1 00:00:06,174 --> 00:00:08,676 "이 에피소드에는 자살과 관련된 장면이 있습니다" 2 00:00:08,676 --> 00:00:10,595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필요한 분을 아신다면" 3 00:00:10,595 --> 00:00:12,805 "WANNATALKABOUTIT.COM에 방문해 주세요" 4 00:00:13,306 --> 00:00:16,559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5 00:00:25,526 --> 00:00:26,903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6 00:00:29,197 --> 00:00:31,199 보트가 어떻게 거기까지 나갔죠? 7 00:00:32,241 --> 00:00:35,828 왜 다른 보트들은 몰랐을까요? 8 00:00:35,828 --> 00:00:39,665 아무도 없는 보트가 거기까지 나가는 걸 말이죠 9 00:00:40,833 --> 00:00:43,503 말이 안 되는 점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10 00:00:45,046 --> 00:00:48,090 타살이라고도 안 하고 자살이라고도 안 합니다 11 00:00:48,090 --> 00:00:50,218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12 00:00:50,218 --> 00:00:52,804 이건 자살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겁니다 13 00:00:54,597 --> 00:00:55,681 이건 살인이에요 14 00:01:34,971 --> 00:01:38,474 {\an8}"플로리다 브레이든턴" 15 00:01:39,350 --> 00:01:45,314 우리가 왔을 때 브레이든턴은 작은 마을이었어요 16 00:01:48,317 --> 00:01:50,736 남편인 팻과 저는 17 00:01:50,736 --> 00:01:53,281 {\an8}강가에 있는 집을 살 수 있었죠 18 00:01:54,490 --> 00:01:56,868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19 00:01:57,368 --> 00:02:00,997 브레이든턴에서 자라면서 낚시를 하러 20 00:02:01,622 --> 00:02:02,790 자주 나갔습니다 21 00:02:02,790 --> 00:02:04,292 즐거운 시간이었죠 22 00:02:05,501 --> 00:02:07,920 {\an8}제 고무 보트를 가지고 23 00:02:07,920 --> 00:02:10,006 {\an8}물가로 가서 24 00:02:10,006 --> 00:02:12,800 나가서 잠깐 놀고 그랬어요 25 00:02:12,800 --> 00:02:13,718 맙소사 26 00:02:16,637 --> 00:02:17,763 하지 마세요 27 00:02:19,056 --> 00:02:21,976 형제인 팻과 저는 물가에서 자랐습니다 28 00:02:21,976 --> 00:02:24,437 {\an8}보트가 사방에 있었고 우리 모두 보트를 갖고 있었어요 29 00:02:25,313 --> 00:02:27,690 그리고 우린 언제라도 물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30 00:02:30,943 --> 00:02:34,071 팻의 보트는 4m짜리 스텀프노커였어요 31 00:02:36,282 --> 00:02:38,910 팻이 어렸을 때부터 꼭 갖고 싶어 했던 거였죠 32 00:02:38,910 --> 00:02:41,704 '저 보트는 꼭 갖고 싶어' 33 00:02:42,330 --> 00:02:46,000 스텀프노커는 브랜드명으로 바닥이 평평한 보트입니다 34 00:02:51,547 --> 00:02:54,425 스텀프노커는 수심이 굉장히 얕은 35 00:02:54,425 --> 00:02:57,220 브레이든강에 딱이었어요 36 00:02:57,845 --> 00:03:00,973 종종 숭어 낚시를 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37 00:03:00,973 --> 00:03:02,975 물고기가 비늘을 빛내며 38 00:03:02,975 --> 00:03:05,645 물속에서 질주하는 게 보였거든요 39 00:03:05,645 --> 00:03:07,146 언제나 즐거웠죠 40 00:03:08,439 --> 00:03:10,733 아주 평화로운 곳이었어요 41 00:03:15,529 --> 00:03:18,449 {\an8}"2013년 1월 27일, 일요일" 42 00:03:18,449 --> 00:03:21,244 {\an8}2013년 1월 27일에 43 00:03:21,244 --> 00:03:25,289 {\an8}저는 새러소타의 제 자매의 집에 갔어요 44 00:03:26,165 --> 00:03:29,585 그날 팻이 뭘 할지는 몰랐지만 45 00:03:30,294 --> 00:03:36,676 그는 예전부터 선외 모터들을 고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46 00:03:38,010 --> 00:03:42,056 팻이 좋은 하루 보내라며 키스를 해 줬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47 00:03:44,267 --> 00:03:47,812 그날 밤 6시 반, 7시쯤에 집에 왔을 거예요 48 00:03:47,812 --> 00:03:50,481 그런데 팻이 집에 없더군요 49 00:03:51,440 --> 00:03:54,944 트럭은 그대로 있어서 이웃집에 간 줄 알았습니다 50 00:03:57,780 --> 00:03:59,657 팻의 휴대폰에 전화를 했는데 51 00:03:59,657 --> 00:04:03,035 그이는 휴대폰 갖고 다니는 걸 안 좋아해서 52 00:04:03,035 --> 00:04:06,831 연결이 안 되었던 건 놀랍지 않았어요 53 00:04:08,791 --> 00:04:13,462 밖에 나가서 그이를 찾으며 이웃집을 둘러봤는데 54 00:04:13,462 --> 00:04:15,172 안 보이더라고요 55 00:04:15,172 --> 00:04:17,633 우린 규칙적인 생활을 했어요 56 00:04:17,633 --> 00:04:21,303 우린 다음 날 출근할 것을 대비해서 57 00:04:21,303 --> 00:04:25,099 일요일 저녁 7시쯤부터 휴식을 취했어요 58 00:04:25,099 --> 00:04:27,184 그래서 그이가 집에 없는 게 이상했습니다 59 00:04:28,728 --> 00:04:32,231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불안해졌어요 60 00:04:33,816 --> 00:04:37,653 그러다 스텀프노커를 보관하는 곳에 가 봤는데 61 00:04:38,863 --> 00:04:39,989 거기 없더군요 62 00:04:44,327 --> 00:04:47,538 스텀프노커가 사라졌다는 걸 깨닫고 63 00:04:48,205 --> 00:04:50,332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64 00:04:50,332 --> 00:04:53,794 그래서 제 아들인 마일스에게 전화했어요 65 00:04:54,587 --> 00:04:57,882 저는 탬파에서 학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66 00:04:57,882 --> 00:05:00,259 엄마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67 00:05:00,259 --> 00:05:04,013 전날 아빠가 삼촌이랑 대화를 하시면서 68 00:05:04,013 --> 00:05:06,724 보트 타고 나갈 거라고 하셨던 것 같았거든요 69 00:05:07,224 --> 00:05:09,351 엔진을 좀 돌리려고요 70 00:05:09,351 --> 00:05:12,897 그래서 집에 오는 길을 잊어버릴 분이 아니니 71 00:05:12,897 --> 00:05:14,732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72 00:05:16,275 --> 00:05:19,236 나중에 또 전화가 왔는데 아직 안 왔다고 하셨어요 73 00:05:19,737 --> 00:05:23,449 전 뭔가 이상하다는 걸 직감했고 74 00:05:23,449 --> 00:05:27,453 즉시 탬파를 떠나 차로 브레이든턴으로 향했습니다 75 00:05:28,913 --> 00:05:31,624 저는 시동생에게 전화를 했어요 76 00:05:31,624 --> 00:05:34,001 그때가 아마 밤 11시였을 겁니다 77 00:05:34,001 --> 00:05:37,922 보트 타고 나가서 팻을 찾아 달라는 말이 78 00:05:37,922 --> 00:05:39,507 정말 안 나오더라고요 79 00:05:40,007 --> 00:05:44,678 그런데 먼저 제안해 줘서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80 00:05:47,431 --> 00:05:51,227 제 보트를 챙겨 오신 삼촌들과 선착장에서 만났습니다 81 00:05:51,227 --> 00:05:53,979 전 곧장 보트에 탔고 우린 수색을 시작했죠 82 00:05:55,147 --> 00:05:58,484 {\an8}우린 브레이든강에 집중했습니다 아빠가 얕은 물에 최적화된 83 00:05:58,484 --> 00:06:01,404 {\an8}스텀프노커에 타셨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죠 84 00:06:01,904 --> 00:06:02,863 {\an8}아빠가 스텀프노커로 85 00:06:02,863 --> 00:06:05,825 {\an8}매너티강까지 나가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86 00:06:05,825 --> 00:06:08,369 {\an8}브레이든강에 맞춰진 보트였고 87 00:06:08,369 --> 00:06:09,703 {\an8}거기서만 탔으니까요 88 00:06:21,382 --> 00:06:25,010 우리는 주요 물길을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자 89 00:06:25,010 --> 00:06:30,474 작은 지류의 구석구석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90 00:06:34,854 --> 00:06:36,772 밤 11시가 넘어서 91 00:06:36,772 --> 00:06:40,818 패트릭 멀린스의 아내인 질 멀린스가 전화로 92 00:06:40,818 --> 00:06:42,236 패트릭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93 00:06:42,236 --> 00:06:44,113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면서요 94 00:06:44,113 --> 00:06:48,367 {\an8}그때는 일반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95 00:06:48,367 --> 00:06:51,036 {\an8}혹시 문제는 없었는지 쪽지를 남긴 게 있는지 말이죠 96 00:06:51,537 --> 00:06:54,582 {\an8}휴대폰을 갖고 갔냐고도 물었는데 안 가지고 갔더군요 97 00:06:54,582 --> 00:06:57,918 '둘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돈 문제는 없었나요?' 98 00:06:59,336 --> 00:07:02,756 '무기를 소지하고 계신가요? 남편분은요?' 99 00:07:02,756 --> 00:07:05,801 그들은 보트 바 몇 군데를 둘러보더군요 100 00:07:06,844 --> 00:07:10,556 팻은 바에 가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물에서건 육지에서건 말이죠 101 00:07:12,266 --> 00:07:15,936 우린 그 시점에서 사라진 보트를 찾기 위해 102 00:07:15,936 --> 00:07:19,899 해병대와 수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03 00:07:22,109 --> 00:07:25,321 우린 패트릭이 오후 3시쯤에 보트를 타고 떠나는 걸 104 00:07:25,321 --> 00:07:26,906 이웃이 목격했음을 알고 있었는데 105 00:07:26,906 --> 00:07:29,909 다른 사람이 같이 있었다는 정황은 없었습니다 106 00:07:31,619 --> 00:07:33,913 {\an8}그의 보트는 강배라서 107 00:07:33,913 --> 00:07:37,333 {\an8}우린 브레이든강과 매너티강에 집중했습니다 108 00:07:40,419 --> 00:07:43,589 그러다 해안 경비대가 개입했어요 109 00:07:44,507 --> 00:07:47,343 1월 28일 새벽 2시 40분에 110 00:07:48,510 --> 00:07:50,846 {\an8}매너티 카운티 보안관서에서 111 00:07:50,846 --> 00:07:53,933 {\an8}멀린스 씨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12 00:07:54,850 --> 00:07:56,477 그가 보트를 타고 있었는지 113 00:07:56,477 --> 00:07:58,812 물에 빠졌는지 당시에는 알 수 없었죠 114 00:07:59,897 --> 00:08:03,400 수색, 구조 작전에서 시간은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115 00:08:03,400 --> 00:08:07,154 수색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멀리 떠내려갈 수 있거든요 116 00:08:07,154 --> 00:08:10,532 그리고 우리는 뭘 찾아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117 00:08:10,532 --> 00:08:14,203 직립한 보트인지 뒤집힌 보트인지 물에 빠진 사람인지 말이죠 118 00:08:18,249 --> 00:08:23,254 밤새 헬리콥터가 우리 동네 위를 날아다녔어요 119 00:08:23,963 --> 00:08:26,882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큰일이 났으니까요 120 00:08:29,385 --> 00:08:32,137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121 00:08:32,137 --> 00:08:36,267 {\an8}팻이 다쳤거나 등에 문제가 생겼거나 122 00:08:36,267 --> 00:08:38,602 {\an8}등을 다친 게 아닐까 하는 거였습니다 123 00:08:38,602 --> 00:08:43,649 뭔가가 망가진 채로 좌초된 그를 발견할 줄 알았어요 124 00:08:45,776 --> 00:08:48,612 물리적인 문제가 있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125 00:08:48,612 --> 00:08:50,990 왜냐하면 보트의 무언가가 망가졌다면 126 00:08:50,990 --> 00:08:54,493 팻이 스스로 고쳐서 돌아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127 00:08:55,619 --> 00:09:02,585 {\an8}"2013년 1월 28일 다음 날" 128 00:09:02,585 --> 00:09:04,878 팻이 사라진 다음 날 129 00:09:04,878 --> 00:09:06,880 매너티 보안관서에서 130 00:09:06,880 --> 00:09:09,925 스텀프노커가 발견됐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131 00:09:11,302 --> 00:09:14,430 "증거 사진" 132 00:09:14,430 --> 00:09:18,183 에그몬트키 북서쪽에서 보트가 발견됐습니다 133 00:09:18,183 --> 00:09:19,768 커다란 컨테이너선들이 134 00:09:19,768 --> 00:09:22,271 화물을 싣고 오가는 135 00:09:22,271 --> 00:09:24,732 항로에 있었는데 136 00:09:24,732 --> 00:09:27,985 작은 보트가 갈 만한 곳이 아니죠 137 00:09:30,696 --> 00:09:33,032 {\an8}보트는 놀라울 정도로 먼 곳에 있었어요 138 00:09:33,032 --> 00:09:34,950 {\an8}집에서 아주 먼 곳이었죠 139 00:09:34,950 --> 00:09:37,828 {\an8}어떻게 그리 멀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140 00:09:39,913 --> 00:09:41,373 아빠 소지품이 보트에 있었습니다 141 00:09:42,541 --> 00:09:44,960 그런데 아빠는 없었죠 142 00:09:46,670 --> 00:09:50,591 구명조끼와 선글라스 밀짚모자가 있었습니다 143 00:09:51,425 --> 00:09:55,387 하지만 닻은 없었고 기름도 떨어져 있었죠 144 00:09:56,472 --> 00:09:58,307 엔진은 공회전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145 00:09:58,307 --> 00:09:59,683 시동이 걸려 있었으니 146 00:09:59,683 --> 00:10:03,062 공회전 상태에서 기름이 떨어졌을 겁니다 147 00:10:04,897 --> 00:10:06,857 범죄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148 00:10:06,857 --> 00:10:11,612 부상이나 외상의 흔적도 없었고요 149 00:10:12,780 --> 00:10:15,115 몸에 문제가 생겨서 물에 빠졌을 수도 있고 150 00:10:15,115 --> 00:10:18,744 보트가 고장 나서 어딘가에서 내렸을 수도 있었겠지만 151 00:10:19,244 --> 00:10:20,579 당시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152 00:10:23,665 --> 00:10:28,003 우린 팻을 심도 있게 조사했습니다 153 00:10:28,587 --> 00:10:30,464 경제적인 문제가 없었는지 말이죠 154 00:10:30,464 --> 00:10:33,217 누구와 연락을 했는지 통화 기록도 살펴봤고요 155 00:10:34,176 --> 00:10:37,221 그가 자의로 실종되거나 156 00:10:37,221 --> 00:10:40,808 누군가 그를 해쳤다는 결론을 내릴 만한 157 00:10:40,808 --> 00:10:44,728 과거의 문제나 그런 게 그에겐 전혀 없었어요 158 00:10:45,229 --> 00:10:47,439 우린 팻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159 00:10:49,900 --> 00:10:51,944 보트가 발견되고 160 00:10:51,944 --> 00:10:54,738 가족에게 돌려줬습니다 161 00:10:56,323 --> 00:10:58,617 우리는 보트를 살펴봤습니다 162 00:10:59,326 --> 00:11:01,328 처음엔 이상한 게 안 보였어요 163 00:11:01,912 --> 00:11:03,664 하지만 보트 옆의 164 00:11:03,664 --> 00:11:07,209 옅은 붉은 페인트 자국이 눈에 띄었습니다 165 00:11:07,709 --> 00:11:10,671 예전에는 없던 것이었죠 166 00:11:11,797 --> 00:11:16,885 흥미롭고 눈길이 갔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몰랐습니다 167 00:11:20,681 --> 00:11:22,975 아빠 없이 보트만 발견되자 168 00:11:22,975 --> 00:11:24,435 다들 생각했습니다 169 00:11:24,435 --> 00:11:26,395 '이제 어떻게 하지?' 170 00:11:27,146 --> 00:11:31,108 '어딘가에 상륙한 건가? 어떤 섬을 우리가 안 살폈지?' 171 00:11:31,108 --> 00:11:35,320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의문만 더 쌓였습니다 172 00:11:40,868 --> 00:11:43,078 이제 다시 패트릭 차례야 173 00:11:44,580 --> 00:11:47,666 팻과 저는 1983년에 결혼했어요 174 00:11:49,084 --> 00:11:51,253 아이를 둘 낳았죠 175 00:11:53,213 --> 00:11:58,844 메이슨이 첫째인데 2년 뒤에 마일스가 태어났습니다 176 00:12:00,888 --> 00:12:03,766 아빠는 21, 22년 동안 4학년을 가르치시다가 177 00:12:03,766 --> 00:12:07,811 엄마와 같이 석사 학위를 따시고 178 00:12:07,811 --> 00:12:09,688 함께 사서가 됐습니다 179 00:12:10,481 --> 00:12:12,149 팻이 일했던 고등학교에서 180 00:12:12,149 --> 00:12:16,278 {\an8}그이는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했거든요 181 00:12:17,905 --> 00:12:23,785 팻은 10, 12명의 아이들이 저녁 6, 7시까지 182 00:12:23,785 --> 00:12:26,705 도서관에 머물 수 있게 해 줬어요 183 00:12:27,414 --> 00:12:31,877 그리고 언제나 결핍이 있는 아이들을 데려왔어요 184 00:12:31,877 --> 00:12:34,880 아버지 같은 존재가 없는 아이들 말이에요 185 00:12:37,466 --> 00:12:39,718 제겐 두 명의 남자 형제가 있고 여자 형제도 둘 있습니다 186 00:12:40,552 --> 00:12:43,764 우리는 모두 뭔가를 분해하고 187 00:12:43,764 --> 00:12:46,809 다시 조립하는 걸 좋아했어요 188 00:12:49,019 --> 00:12:51,814 그리고 팻은 뭐든 잘했습니다 189 00:12:52,397 --> 00:12:53,649 똑똑했거든요 190 00:12:55,943 --> 00:12:58,570 굉장히 엄격하고 깐깐했으며 191 00:12:58,570 --> 00:13:02,199 {\an8}아주 진중한 사람이었습니다 192 00:13:02,783 --> 00:13:03,951 언제나 규칙을 중시하셨고 193 00:13:03,951 --> 00:13:06,370 원칙대로만 일을 하셨어요 194 00:13:06,370 --> 00:13:08,622 그런 분이셨죠, 조심스러우셨고요 195 00:13:08,622 --> 00:13:12,459 이건 콜먼 테이블 램프야 196 00:13:13,043 --> 00:13:15,462 팻은 좋은 인생을 살았어요 활기가 넘쳤고 197 00:13:15,462 --> 00:13:16,964 - 안녕, 질 - 안녕, 질 198 00:13:16,964 --> 00:13:19,716 은퇴를 앞두고 있었죠 199 00:13:21,718 --> 00:13:24,388 그리고 미래를 기대하고 있었고요 200 00:13:26,848 --> 00:13:29,643 {\an8}그는 여전히 실종 상태라 가족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 00:13:29,643 --> 00:13:32,312 {\an8}보트를 발견하기 훨씬 전에 보트에서 떨어졌을 거라는 202 00:13:32,312 --> 00:13:34,398 {\an8}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3 00:13:34,398 --> 00:13:36,149 {\an8}구조대는 여전히 수색 중입니다 204 00:13:36,149 --> 00:13:39,945 {\an8}저체온증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말이죠 205 00:13:42,823 --> 00:13:45,450 보트가 발견된 후에도 계속 수색을 했습니다 206 00:13:45,450 --> 00:13:47,661 물에 빠진 사람을 찾아서 말이죠 207 00:13:48,954 --> 00:13:51,498 빈 보트를 찾았다는 것을 단서로 삼아 208 00:13:51,498 --> 00:13:54,334 거기서부터 되돌아가면서 그가 있을 만한 곳을 209 00:13:54,334 --> 00:13:56,461 찾으려고 했습니다 210 00:13:57,796 --> 00:14:01,925 보트는 해안에서 14.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211 00:14:02,759 --> 00:14:05,929 멕시코만의 탁 트인 바다였죠 212 00:14:07,389 --> 00:14:10,225 이런 곳에서 아무도 없는 배를 발견하게 되면 213 00:14:10,225 --> 00:14:13,061 우리는 배가 어디서 떠내려왔을지 214 00:14:13,645 --> 00:14:15,731 알아내려고 합니다 215 00:14:15,731 --> 00:14:18,901 표층 해류와 바람 데이터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216 00:14:18,901 --> 00:14:21,069 {\an8}'역 표류 계산법'이란 걸 쓰죠 217 00:14:21,069 --> 00:14:23,113 그날 밤에는 동풍이 불었고 218 00:14:23,113 --> 00:14:26,491 썰물 때였습니다 219 00:14:26,491 --> 00:14:30,787 우리는 보트가 탬파 베이 남부에서 떠내려왔을 것으로 220 00:14:30,787 --> 00:14:32,372 추정했습니다 221 00:14:33,915 --> 00:14:36,710 오랫동안 사람을 찾는다는 건 222 00:14:36,710 --> 00:14:38,462 정말 힘든 일입니다 223 00:14:38,462 --> 00:14:41,256 우리는 빈 보트를 찾고 나서 224 00:14:41,256 --> 00:14:42,966 수색 작업을 늦추지 않았어요 225 00:14:44,551 --> 00:14:49,431 스텀프노커가 발견되고 팻이 발견되기만을 226 00:14:49,431 --> 00:14:54,353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27 00:14:54,853 --> 00:14:57,356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길 바라면서 말이죠 228 00:14:58,357 --> 00:15:01,735 하지만 어떻게라도 발견되길 간절히 기도했어요 229 00:15:01,735 --> 00:15:06,657 그러면 어떻게 됐는지 알 수라도 있으니까요 230 00:15:10,035 --> 00:15:15,499 {\an8}"2013년 2월 5일 팻이 실종되고 9일 후" 231 00:15:25,801 --> 00:15:27,386 아무도 없는 보트만 232 00:15:28,095 --> 00:15:29,888 {\an8}발견된 이후에도 233 00:15:29,888 --> 00:15:31,181 {\an8}"제프리 페이지 낚시 보트 선장" 234 00:15:31,181 --> 00:15:32,724 {\an8}저는 매일 낚시를 했습니다 235 00:15:35,852 --> 00:15:39,356 저는 전업 바다낚시 가이드인데 236 00:15:39,356 --> 00:15:42,609 낚시를 하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237 00:15:42,609 --> 00:15:46,113 에머슨 포인트에 접근했을 때 고객 한 분이 이러시더군요 238 00:15:46,113 --> 00:15:48,281 '선장님, 저게 뭡니까?' 239 00:15:51,493 --> 00:15:54,913 전 시체처럼 보이는 걸 살피기 시작했는데 240 00:15:54,913 --> 00:15:55,956 확신은 없었어요 241 00:16:01,253 --> 00:16:03,505 그래서 우리는 아주 천천히 접근했습니다 242 00:16:05,841 --> 00:16:07,259 그러다 번뜩 깨달았습니다 243 00:16:08,218 --> 00:16:10,762 '이 사람이 그 학교 선생이구나' 244 00:16:12,264 --> 00:16:14,641 {\an8}에그몬트 북쪽에서 보트를 찾았으니 245 00:16:15,392 --> 00:16:17,519 {\an8}시신이 발견될 줄 알았습니다 246 00:16:18,645 --> 00:16:20,856 {\an8}그리고 발견된 거죠 247 00:16:25,193 --> 00:16:30,615 셔츠 같은 걸 입고 청바지, 벨트를 하고 있었는데 248 00:16:31,116 --> 00:16:33,285 신발 한쪽은 벗겨진 상태였어요 249 00:16:35,078 --> 00:16:37,456 모든 게 깨끗했습니다 250 00:16:37,456 --> 00:16:42,419 팔에 털도 그대로였고 손목시계, 지갑도 그대로였죠 251 00:16:43,336 --> 00:16:45,964 그런데 몸에 밧줄이 감겨 있었어요 252 00:16:46,673 --> 00:16:49,551 아주 정교하게 겨드랑이와 253 00:16:49,551 --> 00:16:52,304 목을 거쳐 가슴까지 감겨 있었습니다 254 00:16:55,640 --> 00:16:59,102 밧줄은 밑으로 뻗어 있었는데 밧줄 끝에 달려 있던 작은 닻이 255 00:16:59,102 --> 00:17:00,479 모랫바닥에 박혀 있었어요 256 00:17:02,105 --> 00:17:06,026 1.2m, 최대 1.8m 깊이였을 건데 바닥은 완전히 모래였죠 257 00:17:08,779 --> 00:17:10,989 그를 뒤집거나 건드리진 않았고 258 00:17:10,989 --> 00:17:12,824 워낙 물이 맑아서 259 00:17:12,824 --> 00:17:17,537 얼굴 부분을 볼 수 있었는데 코나 얼굴이 안 남아 있었습니다 260 00:17:17,537 --> 00:17:20,874 스파게티 같았어요 달리 설명할 말을 모르겠군요 261 00:17:22,042 --> 00:17:24,127 플로리다 해경에 연락했더니 262 00:17:24,127 --> 00:17:27,130 40분 안에 요원이 왔습니다 263 00:17:32,385 --> 00:17:35,013 2월 5일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264 00:17:36,640 --> 00:17:39,476 시신이 발견됐다는 전화였죠 265 00:17:40,268 --> 00:17:41,937 팻의 시신요 266 00:17:43,855 --> 00:17:45,190 끔찍했어요 267 00:17:47,109 --> 00:17:50,445 팻이 발견된 곳은 제가 다 찾아봤던 곳이었습니다 268 00:17:50,445 --> 00:17:52,197 제가 맡은 구역이었거든요 269 00:17:53,990 --> 00:17:56,910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팻을 찾고 싶었을까?' 270 00:18:04,709 --> 00:18:05,836 잘된 거죠 271 00:18:08,130 --> 00:18:09,756 제가 찾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272 00:18:14,344 --> 00:18:17,305 그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73 00:18:21,476 --> 00:18:23,895 아빠 시신이 발견됐을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274 00:18:25,522 --> 00:18:26,815 전 행운아라고요 275 00:18:27,566 --> 00:18:31,278 그런 아빠를 가질 수 있어서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말이죠 276 00:18:31,278 --> 00:18:33,905 왜냐하면 안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277 00:18:35,740 --> 00:18:39,161 그래서 슬펐습니다 278 00:18:40,745 --> 00:18:41,580 어쩌면? 279 00:18:43,373 --> 00:18:44,249 좋았어 280 00:18:47,043 --> 00:18:49,921 {\an8}"검시 시설 매너티 카운티" 281 00:18:56,052 --> 00:18:57,470 시신을 처음 봤을 때 282 00:18:57,971 --> 00:18:58,847 "부검 사진" 283 00:18:58,847 --> 00:19:00,557 신발 한쪽만 빼고 284 00:19:00,557 --> 00:19:04,769 옷을 다 입고 있었습니다 밧줄과 닻에 감겨 있었고요 285 00:19:06,605 --> 00:19:12,068 {\an8}시신은 8, 9일 정도 바다에 있었던 것만큼 286 00:19:12,652 --> 00:19:14,237 {\an8}부패한 상태였습니다 287 00:19:14,237 --> 00:19:18,241 하지만 구체적으로 범위를 좁힐 방법이 없었어요 288 00:19:19,326 --> 00:19:23,163 심각한 두부 외상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289 00:19:23,955 --> 00:19:27,834 {\an8}두개골 왼쪽에 6개의 290 00:19:27,834 --> 00:19:29,544 {\an8}사출구가 있었고 291 00:19:29,544 --> 00:19:35,717 {\an8}두개골 오른쪽에 하나의 큰 천공이 있었습니다 292 00:19:36,968 --> 00:19:42,057 분명히 산탄총에 맞은 흔적이었습니다 293 00:19:43,558 --> 00:19:45,810 총은 오른쪽에서 발사되었고 294 00:19:45,810 --> 00:19:49,606 산탄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약간 위쪽과 뒤쪽에 치우쳐서 295 00:19:49,606 --> 00:19:51,733 이쪽으로 관통했습니다 296 00:19:55,487 --> 00:19:58,114 이 경우에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습니다 297 00:19:58,114 --> 00:20:01,910 그래서 보고서에 사인이 불명이라고 298 00:20:01,910 --> 00:20:03,912 적혀 있습니다 299 00:20:05,538 --> 00:20:08,500 하지만 팔은 묶여 있지 않아서 300 00:20:08,500 --> 00:20:12,671 자살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301 00:20:14,005 --> 00:20:15,799 그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302 00:20:15,799 --> 00:20:19,886 "자해의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배제할 수 없음" 303 00:20:26,643 --> 00:20:30,897 우리는 검시관 사무실에 갔는데 304 00:20:30,897 --> 00:20:36,987 아무래도 자살한 것 같다고 검시관이 말하더군요 305 00:20:38,363 --> 00:20:40,865 타살이었다면 밧줄을 다르게 306 00:20:40,865 --> 00:20:43,410 묶었을 거라면서요 307 00:20:44,577 --> 00:20:49,124 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좋아, 자살했다고 치자고' 308 00:20:51,376 --> 00:20:55,672 하지만 그들이 사실을 말한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더군요 309 00:20:59,384 --> 00:21:00,510 저는 리 윌리엄스이고 310 00:21:00,510 --> 00:21:04,264 새러소타의 '헤럴드 트리뷴'에서 취재 기자로 일했습니다 311 00:21:05,265 --> 00:21:09,352 {\an8}보안관서에서는 팻을 물에서 건지기도 전에 자살이라고 했어요 312 00:21:09,352 --> 00:21:12,314 {\an8}그리고 질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313 00:21:12,314 --> 00:21:14,733 남편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면서 말이죠 314 00:21:15,525 --> 00:21:17,902 경찰과 인터뷰했을 때 315 00:21:17,902 --> 00:21:21,990 제가 자살설을 믿게 만들려고 하더군요 316 00:21:21,990 --> 00:21:25,201 이 사건을 내버려 두라고 했어요 317 00:21:25,201 --> 00:21:26,661 자살한 거니까 318 00:21:26,661 --> 00:21:29,664 그게 유족에게 최선이라면서 말이죠 319 00:21:33,460 --> 00:21:39,132 경찰의 자살설은 이랬습니다 아빠가 밧줄을 스스로 감고 320 00:21:40,133 --> 00:21:41,468 닻도 연결한 다음 321 00:21:42,969 --> 00:21:46,473 스텀프노커의 끝자락에 자리를 잡은 뒤 322 00:21:46,973 --> 00:21:48,224 자신에게 총을 쏘고 323 00:21:49,142 --> 00:21:50,185 물에 빠졌다고 말이죠 324 00:21:53,855 --> 00:21:55,482 어떻게 그런 결론이 나오죠? 325 00:21:55,482 --> 00:22:01,446 왜 그런 상황에서 자살을 가정하는 걸까요? 326 00:22:02,072 --> 00:22:03,948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327 00:22:04,616 --> 00:22:06,618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328 00:22:06,618 --> 00:22:11,122 팻이 산탄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말이죠 329 00:22:12,082 --> 00:22:14,834 우리 집에는 총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330 00:22:14,834 --> 00:22:17,587 팻은 총에 관심도 두지 않았고요 331 00:22:20,715 --> 00:22:24,928 매너티 카운티 보안관서에서 팻의 계좌를 조사했는데 332 00:22:24,928 --> 00:22:27,263 산탄총을 사려고 돈을 인출한 적도 없고 333 00:22:27,263 --> 00:22:31,684 산탄이나 산탄총을 소유한 적도 없었습니다 334 00:22:32,185 --> 00:22:34,646 그들도, 저도 지역 총포상에게 연락했는데 335 00:22:34,646 --> 00:22:36,981 아무도 팻 멀린스에게 산탄총을 팔지 않았습니다 336 00:22:37,774 --> 00:22:42,862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나 그런 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37 00:22:43,738 --> 00:22:47,075 팻의 삶과 성격에 비추어 봤을 때 338 00:22:47,075 --> 00:22:51,329 그가 자살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339 00:22:52,413 --> 00:22:55,583 아빠는 그날 스텀프노커에 오르기 전에 340 00:22:56,167 --> 00:22:58,711 할인된 가격에 용접 고글을 샀습니다 341 00:22:58,711 --> 00:23:01,548 그날 쓸 계획은 없었지만 342 00:23:01,548 --> 00:23:04,134 가격이 좋으니 나중을 위해 사셨던 거예요 343 00:23:04,134 --> 00:23:05,510 앞일을 준비하셨던 거죠 344 00:23:06,594 --> 00:23:08,972 아빠는 미래를 고대하셨어요 345 00:23:09,931 --> 00:23:12,892 그이는 손주를 정말 보고 싶어 했어요 346 00:23:12,892 --> 00:23:14,727 진심으로 말이죠 347 00:23:15,812 --> 00:23:19,941 그해 6월에 결혼 30주년을 기념하려고 했는데 348 00:23:19,941 --> 00:23:23,528 세상과 작별하기에는 밝은 면이 너무 많았어요 349 00:23:27,615 --> 00:23:31,244 또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빠의 시신에 묶여 있던 350 00:23:31,244 --> 00:23:32,245 밧줄이었습니다 351 00:23:32,245 --> 00:23:37,500 아빠나 뱃사공이 쓸만한 매듭이 아니었거든요 352 00:23:38,668 --> 00:23:41,796 아빠가 쓰던 매듭은 그런 매듭이 아니었습니다 353 00:23:43,256 --> 00:23:45,592 자살할 거라면 큰 매듭을 354 00:23:45,592 --> 00:23:47,886 하나만 만들었을 겁니다 355 00:23:49,846 --> 00:23:52,307 보안관서에서는 계속 이런 말을 했어요 356 00:23:52,307 --> 00:23:57,729 '손이 묶여 있지 않았으니 타살이 아닌 게 확실합니다' 357 00:23:59,105 --> 00:24:04,152 이미 살해당했다면 손을 묶을 이유가 없잖아요? 358 00:24:05,945 --> 00:24:10,950 그렇게 묶이려면 의식을 잃었거나 이미 죽었어야 할 겁니다 359 00:24:15,205 --> 00:24:19,334 {\an8}심지어 형사가 전화를 해서 360 00:24:19,334 --> 00:24:21,669 {\an8}이성적으로 굴라고 하더군요 361 00:24:22,420 --> 00:24:27,759 {\an8}누군가 팻을 죽였다면 지갑을 가져갔을 거라면서요 362 00:24:28,843 --> 00:24:31,471 내 남편을 누가 왜 죽였는지 모르겠지만 363 00:24:32,055 --> 00:24:36,142 지갑 안의 8달러 때문에 그런 것 같진 않아요 364 00:24:40,980 --> 00:24:43,983 "2021년 멀린스 가족은 팻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가설을" 365 00:24:43,983 --> 00:24:46,861 "검토하기 위해 법의학 전문가를 초빙했다" 366 00:24:46,861 --> 00:24:50,990 팻의 몸에 감겨 있던 방식으로 367 00:24:50,990 --> 00:24:53,076 몸에 밧줄을 감아 볼... 368 00:24:53,076 --> 00:24:54,369 전 로리 베이커고 369 00:24:54,369 --> 00:24:57,538 {\an8}인류학, 법의학 교수입니다 370 00:24:58,831 --> 00:25:02,627 처음 패트릭 멀린스 사건으로 연락을 받았을 때 371 00:25:03,586 --> 00:25:08,007 타살인지 자살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어요 372 00:25:09,259 --> 00:25:11,386 {\an8}산탄총에 맞았지만 373 00:25:12,178 --> 00:25:14,180 팻은 보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374 00:25:14,681 --> 00:25:16,474 산탄총도 보트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75 00:25:17,850 --> 00:25:24,274 그가 밧줄에 묶여 있던 방식이 굉장히 이상하게 들렸어요 376 00:25:25,191 --> 00:25:27,610 자살 사건에서 그런 건 못 봤거든요 377 00:25:27,610 --> 00:25:29,696 - 허리에 두르세요 - 네 378 00:25:29,696 --> 00:25:32,782 우리는 성인 남성이 자신을 밧줄로 묶고 379 00:25:32,782 --> 00:25:35,118 닻을 연결한 다음 380 00:25:36,077 --> 00:25:40,039 보트 가장자리에서 자살하는 걸 재구성해 보려고 해요 381 00:25:41,708 --> 00:25:43,293 총알의 궤적에 맞춰서 382 00:25:43,293 --> 00:25:46,337 어떻게 총을 들었는지도 알아내고 383 00:25:47,297 --> 00:25:49,132 어떻게 앉아 있었기에 384 00:25:49,132 --> 00:25:53,094 닻이 매달린 채로 산탄총과 함께 물에 빠졌는지도 385 00:25:54,262 --> 00:25:55,972 알아볼 겁니다 386 00:25:58,308 --> 00:26:01,894 닻을 물에 빠뜨리세요 387 00:26:06,649 --> 00:26:09,110 - 닻이 잡아당기나요? - 네 388 00:26:11,195 --> 00:26:16,242 자살이라고 보기에 각도가 너무 일반적이지 않아요 389 00:26:17,660 --> 00:26:20,246 이론적으로 45cm 배럴의 390 00:26:20,246 --> 00:26:22,373 택티컬한 산탄총이라면 391 00:26:22,373 --> 00:26:24,584 무겁고 다루기 힘들어요 392 00:26:24,584 --> 00:26:27,211 총을 쏘려는 곳에다가 대고 393 00:26:27,211 --> 00:26:30,423 이렇게 손으로 버티고 있어야 해요 394 00:26:31,716 --> 00:26:35,762 {\an8}그런데 두개골을 봤을 때 흥미롭게도 395 00:26:35,762 --> 00:26:37,430 {\an8}검은 자국이 없었어요 396 00:26:37,430 --> 00:26:41,309 {\an8}가까이서 총을 쐈더라면 자국이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397 00:26:41,934 --> 00:26:46,064 이렇게 긴 총으로 쐈는데 접촉 상처가 아니라는 건 398 00:26:46,064 --> 00:26:49,692 그런 방식으로 쏜 게 아니라는 말인 겁니다 399 00:26:50,485 --> 00:26:51,444 우리 경험상 400 00:26:51,444 --> 00:26:54,113 {\an8}대부분 총으로 자살을 하면 접촉 상처가 생깁니다 401 00:26:54,113 --> 00:26:57,659 {\an8}총이 발사될 때 총구가 피부 바로 옆에 402 00:26:57,659 --> 00:26:58,951 {\an8}있기 때문이죠 403 00:26:58,951 --> 00:27:03,748 {\an8}하지만 이 경우에는 머리 옆에 총상이 있었죠? 404 00:27:04,457 --> 00:27:07,585 산탄을 거기 쏜 건 처음 봤습니다 405 00:27:08,586 --> 00:27:12,715 그렇게 들고 있으면 턱에 맞을 거예요 406 00:27:12,715 --> 00:27:16,636 각도를 이렇게 해야 하는데 이거 정말... 407 00:27:16,636 --> 00:27:18,262 굉장히 불편하네요 408 00:27:18,262 --> 00:27:20,473 - 불편한 자세죠 - 부자연스럽습니다 409 00:27:33,194 --> 00:27:36,114 머리에 총을 맞자마자 410 00:27:36,114 --> 00:27:38,408 엄청난 피가 튀었을 거고 411 00:27:38,408 --> 00:27:40,076 보트 안에도 튀었을 거예요 412 00:27:42,328 --> 00:27:46,791 보트에 피가 안 튀게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413 00:27:49,627 --> 00:27:53,381 시신이 발견된 후 우린 패트릭의 보트에서 414 00:27:53,965 --> 00:27:56,843 혈흔을 찾기 위해 루미놀 테스트를 했습니다 415 00:27:58,553 --> 00:28:00,847 유감스럽게도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16 00:28:06,018 --> 00:28:08,646 무슨 일이 있었든 피가 안 튀었을 수도 있겠죠 417 00:28:08,646 --> 00:28:10,273 그때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418 00:28:10,273 --> 00:28:14,277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엔 정보가 부족했으니까요 419 00:28:19,323 --> 00:28:21,159 아직 이해가 안 됩니다 420 00:28:21,159 --> 00:28:24,245 우리가 보트 위에 있을 때도 물결이 잔잔했거든요 421 00:28:24,245 --> 00:28:27,290 바람도 아주 약하게 불었고요 422 00:28:27,290 --> 00:28:31,461 그러면 산탄총 같은 것에 맞아서 생긴 상처에서 423 00:28:31,461 --> 00:28:36,174 피가 엄청나게 나와서 바람에 날렸을 거고 424 00:28:36,174 --> 00:28:40,595 일부러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해도 425 00:28:40,595 --> 00:28:42,972 성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426 00:28:45,600 --> 00:28:48,561 증거가 남지 않은 거로 봐서 427 00:28:49,061 --> 00:28:52,356 보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닌 것 같아요 428 00:28:55,026 --> 00:28:59,739 배에서 살해된 게 아닙니다 생물학적인 증거가 없으니까요 429 00:29:00,823 --> 00:29:06,037 다른 곳에서 살해됐다는 건데 그렇다면 이성적인 결론은 430 00:29:06,037 --> 00:29:08,206 이게 자살이 아니란 거죠 431 00:29:08,206 --> 00:29:09,373 이건 살인입니다 432 00:29:13,669 --> 00:29:16,964 사진을 보고 당황스러웠던 건 433 00:29:16,964 --> 00:29:22,053 거의 열흘 동안이나 물속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434 00:29:22,053 --> 00:29:24,388 스캐빈저에 의해 435 00:29:24,388 --> 00:29:27,183 시신이 훼손된 흔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436 00:29:29,936 --> 00:29:34,607 머리에 총상을 입으면 피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437 00:29:38,694 --> 00:29:40,404 몇 분도 지나지 않아 438 00:29:40,404 --> 00:29:44,909 물속의 스캐빈저들이 몰려드는 게 보일 겁니다 439 00:29:45,993 --> 00:29:49,455 그런데 팻의 손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어요 440 00:29:51,874 --> 00:29:53,501 물속에서 피를 흘리면 441 00:29:53,501 --> 00:29:57,588 상어가 400~800m 밖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요 442 00:29:57,588 --> 00:30:01,425 그리고 여긴 상어가 많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443 00:30:02,969 --> 00:30:07,682 심지어 앨리게이터도 있어요 물속에 사는 생물이 많아요 444 00:30:11,143 --> 00:30:12,603 그래서 궁금합니다 445 00:30:13,145 --> 00:30:15,773 팻이 정말 물속에 열흘 동안 있었을까요? 446 00:30:18,484 --> 00:30:20,695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447 00:30:21,195 --> 00:30:25,324 아빠가 그 시간 동안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448 00:30:25,825 --> 00:30:28,119 육지에 억류되어 있었던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449 00:30:29,412 --> 00:30:30,496 누가 알겠습니까? 450 00:30:34,417 --> 00:30:35,960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51 00:30:35,960 --> 00:30:39,463 팻이 강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던 것 같습니다 452 00:30:39,964 --> 00:30:42,216 어쩌면 선량한 사마리아인으로서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453 00:30:42,216 --> 00:30:43,968 접근했을지도 모르죠 454 00:30:47,013 --> 00:30:49,599 그게 가장 말이 됩니다 팻은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455 00:30:52,226 --> 00:30:56,647 아빠가 보트가 고장 난 누군가를 봤다면 456 00:30:56,647 --> 00:31:00,109 직접 가서 도와주려고 하셨을 겁니다 457 00:31:01,903 --> 00:31:05,031 보트 엔진은 중립 상태에 기름은 떨어진 채로 발견됐는데 458 00:31:05,531 --> 00:31:09,327 아빠가 뭔가를 하느라 잠시 멈췄다는 말인 거죠 459 00:31:11,329 --> 00:31:15,666 길게 멈출 생각이 아니었다면 엔진은 안 껐을 거예요 460 00:31:19,378 --> 00:31:22,089 배를 선착장에 대거나 잠시 멈춰서 뭔가를 볼 때 461 00:31:22,089 --> 00:31:24,425 엔진을 중립으로 하잖아요 462 00:31:27,678 --> 00:31:28,930 제 생각에는 463 00:31:28,930 --> 00:31:31,474 팻 멀린스는 보트를 타고 있다가 464 00:31:31,474 --> 00:31:32,975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겁니다 465 00:31:37,438 --> 00:31:38,981 그래서 살해된 거죠 466 00:31:44,737 --> 00:31:48,282 그런데 팻이 뭐를 봤길래 그의 목숨까지 앗아간 걸까요? 467 00:31:50,117 --> 00:31:53,704 마약이나 밀수품 같은 게 거래되는 걸 봤을 겁니다 468 00:31:55,915 --> 00:31:59,669 브레이든턴과 브레이든강은 레크리에이션에 좋은 곳이지만 469 00:31:59,669 --> 00:32:04,507 그 강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470 00:32:05,299 --> 00:32:08,010 모터보트 도난 사건이 많았어요 471 00:32:08,928 --> 00:32:11,430 불법으로 어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472 00:32:11,430 --> 00:32:14,684 강을 따라 마약도 유통된다고 들었습니다 473 00:32:14,684 --> 00:32:15,935 "팻의 보트" 474 00:32:15,935 --> 00:32:18,521 팻의 보트는 만에서 먼 곳에서 발견됐는데 475 00:32:18,521 --> 00:32:22,191 팻은 그 스텀프노커를 타고서는 만을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476 00:32:22,900 --> 00:32:24,652 아마도 팻을 살해한 자가 477 00:32:24,652 --> 00:32:27,822 보트를 버리려고 거기까지 끌고 갔던 것 같습니다 478 00:32:27,822 --> 00:32:29,865 보트를 없애려고 그냥 거기 버렸거나 479 00:32:29,865 --> 00:32:34,412 보트를 견인하고 거기서 밧줄을 끊었겠죠 480 00:32:43,879 --> 00:32:46,549 지금 우리는 CSX 철교를 지나고 있는데 481 00:32:47,133 --> 00:32:50,010 스텀프노커가 거기서 발견되려면 482 00:32:50,010 --> 00:32:52,179 이 다리를 지나가야만 합니다 483 00:32:55,266 --> 00:32:57,309 다리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484 00:32:57,309 --> 00:33:00,688 지나가는 보트들을 녹화하고 있어요 485 00:33:00,688 --> 00:33:04,859 아빠가 스텀프노커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도 찍혔을 겁니다 486 00:33:05,359 --> 00:33:07,903 이쪽으로 지나갔다면 말이죠 487 00:33:09,238 --> 00:33:10,114 그걸로 알 수 있겠죠 488 00:33:10,114 --> 00:33:13,117 팻이 혼자였는지 친구랑 같이 있었는지 489 00:33:13,117 --> 00:33:14,952 보트를 견인 중이었는지 490 00:33:15,828 --> 00:33:18,164 누군가를 돕던 중이었는지 491 00:33:18,164 --> 00:33:19,874 누군가에게 견인되고 있었는지 말이죠 492 00:33:24,003 --> 00:33:27,423 스텀프노커가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면 493 00:33:27,423 --> 00:33:29,300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를 했어요 494 00:33:30,718 --> 00:33:34,221 {\an8}"매너티 카운티 보안관서" 495 00:33:34,221 --> 00:33:36,140 {\an8}우리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496 00:33:36,140 --> 00:33:38,267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497 00:33:38,267 --> 00:33:41,187 유감스럽게도 CSX 직원이 498 00:33:41,187 --> 00:33:43,856 손상된 비디오 파일을 다운로드했더군요 499 00:33:44,607 --> 00:33:47,777 두 번째로 갔을 때도 파일이 손상됐습니다 500 00:33:49,278 --> 00:33:50,529 실망이 컸습니다 501 00:33:52,114 --> 00:33:56,243 많이 갑갑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영상이었는데 502 00:33:56,243 --> 00:33:58,245 막다른 길에 가로막혔던 거니까요 503 00:34:03,626 --> 00:34:05,252 답답합니다 504 00:34:05,920 --> 00:34:10,049 팩트와 해답은 없고 가설만 있으니까요 505 00:34:10,758 --> 00:34:12,426 하지만 전 팻이 살해됐다고 봅니다 506 00:34:13,135 --> 00:34:14,261 누가 그를 죽였어요 507 00:34:16,472 --> 00:34:19,809 그게 누구인지가 백만 달러짜리 질문이겠죠 508 00:34:22,478 --> 00:34:23,521 수사 초기에 509 00:34:24,105 --> 00:34:26,106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합니다 510 00:34:28,317 --> 00:34:32,112 패트릭의 형제 중 한 명의 친한 친구이자 팻과도 알았던 511 00:34:32,112 --> 00:34:35,324 데이먼 크레스트우드를 여러 번 인터뷰했습니다 512 00:34:36,700 --> 00:34:38,536 데이먼은 우리 가족 친구예요 513 00:34:38,536 --> 00:34:41,038 가족 모임에서 알게 되었죠 514 00:34:41,038 --> 00:34:45,334 우린 메모리얼 데이 때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서 515 00:34:45,334 --> 00:34:48,671 수상 스포츠도 많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516 00:34:49,547 --> 00:34:50,381 좋아 517 00:34:52,383 --> 00:34:55,177 아빠는 데이먼과 가깝지 않으셨어요 518 00:34:55,177 --> 00:34:58,180 그는 삼촌을 통해 우리 가족과 연결되었어요 519 00:34:59,515 --> 00:35:03,144 1989, 90년도에 데이먼을 만났고 520 00:35:03,144 --> 00:35:04,854 우리는 빨리 친해졌습니다 521 00:35:05,688 --> 00:35:09,567 그는 한동안 식당을 경영했어요 재능 있는 셰프였거든요 522 00:35:10,192 --> 00:35:11,360 {\an8}데이먼은 좋은 사람이었어요 523 00:35:11,360 --> 00:35:13,904 {\an8}제가 아마 12살 때 그를 만났는데 524 00:35:13,904 --> 00:35:15,865 {\an8}저보다 몇 살 위였죠 525 00:35:15,865 --> 00:35:21,871 그는 호감형에 듬직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526 00:35:23,706 --> 00:35:26,292 하지만 팻이 사라지자 527 00:35:26,292 --> 00:35:30,379 데이먼의 행동이 현격히 달라졌습니다 528 00:35:32,131 --> 00:35:34,258 데이먼은 팻이 실종되어 529 00:35:34,758 --> 00:35:38,012 사망을 추정하고 있을 때 굉장히 상심했습니다 530 00:35:38,512 --> 00:35:40,222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531 00:35:41,682 --> 00:35:45,394 그는 눈물을 흘리다가 통곡을 하곤 했습니다 532 00:35:45,394 --> 00:35:48,397 일찍 집에 오기도 했는데 533 00:35:48,397 --> 00:35:50,691 그런 면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534 00:35:52,818 --> 00:35:54,528 팻이 죽은 이후에 535 00:35:54,528 --> 00:35:56,655 데이먼이 말해 줬어요 536 00:35:57,197 --> 00:36:01,619 매너티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537 00:36:01,619 --> 00:36:05,456 몇 시간이고 우는 때가 많다고요 538 00:36:09,251 --> 00:36:10,419 그도 우리 아빠를 알았고 539 00:36:10,419 --> 00:36:15,090 아빠도 그를 알았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어요 540 00:36:15,090 --> 00:36:17,635 그런 반응을 보일 정도로 말이죠 541 00:36:21,347 --> 00:36:24,141 데이먼이 이상하게 굴었어요 542 00:36:24,141 --> 00:36:28,437 계속 무슨 일이 생겨도 친구로 남을 거냐며 물었습니다 543 00:36:28,437 --> 00:36:30,606 '널 믿어도 되겠지?' 544 00:36:31,190 --> 00:36:35,069 {\an8}우리는 그 이유를 아무도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545 00:36:37,696 --> 00:36:39,573 팻은 1월에 살해됐어요 546 00:36:39,573 --> 00:36:42,159 제 아내와 저도 그렇고 다들 눈치를 챘는데 547 00:36:42,826 --> 00:36:46,830 데이먼은 1월만 되면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548 00:36:46,830 --> 00:36:49,333 팻이 죽은 이후로 시계처럼 말입니다 549 00:36:56,173 --> 00:36:58,467 그래서 이런 꺼림칙한 생각이 듭니다 550 00:36:59,510 --> 00:37:03,430 데이먼이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 말이죠 551 00:37:06,600 --> 00:37:10,771 결국 데이먼은 필로폰에 손을 댔음을 시사했습니다 552 00:37:12,273 --> 00:37:15,317 마크는 정신과 의사인데 그를 주시하자고 하더군요 553 00:37:15,818 --> 00:37:18,112 사람들 행동을 주시하는 게 제 일입니다 554 00:37:18,112 --> 00:37:22,116 그의 편집증은 더 심해졌고 충동적으로 변했어요 555 00:37:22,658 --> 00:37:27,955 우리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극단적인 태도도 보였고요 556 00:37:28,789 --> 00:37:32,501 아빠가 돌아가시고 메모리얼 데이를 맞았을 때 557 00:37:33,168 --> 00:37:36,046 가족과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558 00:37:36,046 --> 00:37:37,840 데이먼도 왔었는데 559 00:37:38,340 --> 00:37:42,219 그가 자신의 개에게 밧줄을 감고 560 00:37:42,761 --> 00:37:45,973 자신에게도 감는 걸 봤습니다 561 00:37:52,271 --> 00:37:56,900 팻의 몸에 감겨 있었던 것과 똑같은 방식이었죠 562 00:37:58,694 --> 00:38:02,656 정말 심란하더군요 563 00:38:03,157 --> 00:38:05,492 항해용 매듭을 본 건 정말 불편했습니다 564 00:38:05,993 --> 00:38:07,286 허리에 밧줄을 그렇게 묶었는데 565 00:38:07,786 --> 00:38:10,622 다들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566 00:38:12,583 --> 00:38:15,669 당시 그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567 00:38:15,669 --> 00:38:18,839 '야, 무슨 일이야? 왜 이상하게 굴어?' 568 00:38:19,923 --> 00:38:21,759 그는 딱히 해명을 못 했어요 569 00:38:26,138 --> 00:38:28,349 데이먼이 연관됐다고 570 00:38:28,349 --> 00:38:31,769 의심하게 만드는 게 하나 더 있어요 571 00:38:32,770 --> 00:38:36,774 보트가 발견된 후에 저는 스텀프노커 옆에 572 00:38:37,274 --> 00:38:39,777 붉은 페인트 자국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573 00:38:40,319 --> 00:38:46,075 그러다 데이먼의 보트에 붉은 줄무늬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574 00:38:49,036 --> 00:38:53,874 데이먼은 매너티강 하구에서 살고 있었는데 575 00:38:53,874 --> 00:38:56,585 탬파베이의 입구와 가까운 곳이었어요 576 00:38:58,670 --> 00:39:02,174 {\an8}팻의 시신이 발견된 곳 말이죠 577 00:39:03,675 --> 00:39:05,677 그의 이상한 행동과 578 00:39:05,677 --> 00:39:11,266 붉은 페인트 자국이 데이먼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579 00:39:11,266 --> 00:39:15,145 한번 조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80 00:39:17,773 --> 00:39:22,444 경찰이 데이먼의 붉은 보트를 조사하려고 했는데 581 00:39:23,946 --> 00:39:27,324 데이먼은 거절했습니다 582 00:39:27,324 --> 00:39:30,494 팻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583 00:39:30,494 --> 00:39:32,871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했어요 584 00:39:34,415 --> 00:39:37,209 그러다가 그는 우리에게서 아예 입을 닫았습니다 585 00:39:37,209 --> 00:39:39,920 하지만 우리는 목격자가 없었기 때문에 586 00:39:39,920 --> 00:39:43,215 그가 연루되었는지 더 조사할 정보가 없었습니다 587 00:39:43,715 --> 00:39:47,553 거기서 멈췄어요 더는 데이먼이랑 대화를 588 00:39:47,553 --> 00:39:49,555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589 00:39:49,555 --> 00:39:53,183 그의 보트에서 샘플을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590 00:39:56,562 --> 00:39:59,231 데이먼은 2017년 4월 5일에 사망했습니다 591 00:39:59,231 --> 00:40:03,444 팻이 죽은 지 거의 4년 반 만에 말이죠 592 00:40:03,986 --> 00:40:09,533 마약을 과다 복용했는데 필로폰 같았습니다 593 00:40:09,533 --> 00:40:11,326 그는 48세였어요 594 00:40:12,035 --> 00:40:14,288 또 다른 충격이었죠 595 00:40:15,330 --> 00:40:20,919 우린 데이먼이 입을 열기만을 바라고 있었으니까요 596 00:40:23,088 --> 00:40:25,007 데이먼이 죽고 나서 597 00:40:25,007 --> 00:40:27,551 그의 딸이 데이먼의 보트에서 598 00:40:27,551 --> 00:40:30,345 {\an8}페인트 샘플을 채취해서 599 00:40:30,345 --> 00:40:32,931 {\an8}스텀프노커 옆면의 페인트 자국과 일치하는지 600 00:40:32,931 --> 00:40:35,017 {\an8}검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601 00:40:35,767 --> 00:40:38,353 우린 그 테스트 결과로 뭔가를 알 수 있을 줄 알았죠 602 00:40:39,980 --> 00:40:42,941 경찰국에서 이런 답변을 받았어요 603 00:40:42,941 --> 00:40:45,402 '일치하지만 중요한 건 아닙니다' 604 00:40:46,403 --> 00:40:48,280 보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605 00:40:48,280 --> 00:40:51,575 '이 보트의 붉은 페인트가 피해자의 보트에 묻었을 가능성을' 606 00:40:51,575 --> 00:40:52,993 '배제할 순 없다' 607 00:40:52,993 --> 00:40:54,912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말입니다 608 00:40:54,912 --> 00:40:57,414 붉은 페인트는 흔한 도료입니다 609 00:40:57,414 --> 00:41:00,709 연구실에도 넘겼는데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다는 610 00:41:00,709 --> 00:41:02,794 결과가 나왔습니다 611 00:41:03,670 --> 00:41:05,923 {\an8}그해에 붉은 페인트가 612 00:41:05,923 --> 00:41:09,134 {\an8}많이 생산되었다고 하면서 검사 결과를 무시했습니다 613 00:41:09,134 --> 00:41:12,304 그러니까 별거 아니라고 봤던 거죠 614 00:41:13,138 --> 00:41:15,516 제겐 그렇게 안 보였지만요 615 00:41:16,808 --> 00:41:17,684 뭔가 있어요 616 00:41:17,684 --> 00:41:19,770 데이먼의 페인트와 같은 게 617 00:41:19,770 --> 00:41:23,524 아빠 보트에 묻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618 00:41:25,943 --> 00:41:27,986 데이먼의 이상한 행동과 619 00:41:27,986 --> 00:41:32,449 그가 팻의 죽음에 집착했던 걸 보면 620 00:41:32,449 --> 00:41:38,997 팻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데이먼은 알았던 것 같아요 621 00:41:42,626 --> 00:41:46,129 아빠와 데이먼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622 00:41:46,129 --> 00:41:49,216 아빠가 살해된 거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623 00:41:51,677 --> 00:41:54,638 보트를 타고 가다가 데이먼의 보트가 서 있는 걸 보고 624 00:41:54,638 --> 00:41:57,683 곧장 접근했을지도 모릅니다 625 00:41:58,183 --> 00:41:59,601 도와주려고 말이죠 626 00:42:00,894 --> 00:42:03,438 데이먼이 보트를 타고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627 00:42:03,438 --> 00:42:05,732 어쩌면 다른 사람이 타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628 00:42:09,361 --> 00:42:12,531 이 모든 게 맞아떨어지는 답은 알지 못합니다 629 00:42:13,448 --> 00:42:15,576 뭐든지 가능하겠죠 630 00:42:24,251 --> 00:42:25,794 우리 조사에 따르면 631 00:42:25,794 --> 00:42:28,839 우리는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632 00:42:29,464 --> 00:42:31,300 우리가 해답을 찾아서 633 00:42:31,300 --> 00:42:34,261 유족의 마음의 짐을 덜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34 00:42:34,970 --> 00:42:38,015 우리도 모르기 때문에 이건 사망 사건 수사입니다 635 00:42:39,224 --> 00:42:40,726 어떻게 된 건지 우리도 모릅니다 636 00:42:42,144 --> 00:42:45,105 대부분 살인 사건에는 배경 정보가 있어서 637 00:42:45,105 --> 00:42:49,610 이유나 동기 같은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638 00:42:49,610 --> 00:42:52,279 이건 강도 행각이 있었다는 증거도 없었죠 639 00:42:53,697 --> 00:42:54,990 다른 면을 보자면 640 00:42:54,990 --> 00:42:58,785 자살이 고려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641 00:42:58,785 --> 00:43:01,496 몸에 특이하게 감겨 있던 밧줄 때문이었습니다 642 00:43:01,496 --> 00:43:06,668 스스로 감을 수 있게 고안된 매듭이어서 643 00:43:06,668 --> 00:43:10,839 우리는 자살의 가능성도 고려했던 겁니다 644 00:43:10,839 --> 00:43:13,884 그러니까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645 00:43:13,884 --> 00:43:16,511 더 높다고 말하거나 646 00:43:16,511 --> 00:43:18,722 자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없어서 647 00:43:18,722 --> 00:43:21,600 둘 다 합리적으로 고려해야만 했습니다 648 00:43:21,600 --> 00:43:23,101 그래서 어떤 종류의 사망인지 649 00:43:23,101 --> 00:43:25,145 알 수 없다고 한 겁니다 650 00:43:34,112 --> 00:43:40,243 아마 그이의 사망 1주기 때부터 전단을 붙였던 것 같아요 651 00:43:40,911 --> 00:43:43,872 해답을 구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652 00:43:45,874 --> 00:43:47,709 전화를 몇 통 받았어요 653 00:43:52,214 --> 00:43:55,467 아직 가치 있는 제보는 654 00:43:55,467 --> 00:43:57,177 {\an8}못 받은 것 같지만 655 00:43:57,177 --> 00:44:00,847 {\an8}보안관서에도 전화가 몇 통 들어갔어요 656 00:44:03,392 --> 00:44:07,729 팻의 형제 말마따나 팻은 이걸 싫어했을 거예요 657 00:44:08,271 --> 00:44:12,234 제가 이러는 걸 말이에요 그는 내향적인 사람이었고 658 00:44:12,234 --> 00:44:15,028 관심받는 걸 갈구하거나 좋아하지 않았어요 659 00:44:16,905 --> 00:44:18,532 하지만 팻은 죽을 필요가 없었어요 660 00:44:19,324 --> 00:44:24,037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위험한 존재입니다 661 00:44:25,914 --> 00:44:27,457 9년이 지났지만 662 00:44:27,457 --> 00:44:30,961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고 봅니다 663 00:44:33,422 --> 00:44:34,631 희망을 가져야죠 664 00:44:35,298 --> 00:44:39,511 수십 년 된 미제 사건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665 00:44:39,511 --> 00:44:41,513 그런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어요 666 00:44:43,682 --> 00:44:46,685 아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 자식들이 알아야 합니다 667 00:44:48,103 --> 00:44:51,231 아름다운 이야기도 아니고 결말이 있지도 않지만요 668 00:44:52,691 --> 00:44:57,195 아직 답은 모르지만 전 계속 노력 중입니다 669 00:45:00,532 --> 00:45:02,284 "패트릭 멀린스의" 670 00:45:02,284 --> 00:45:08,081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한 정보가 있으신 분은" 671 00:45:08,081 --> 00:45:10,167 "UNSOLVED.COM에 방문해 주세요" 672 00:46:06,598 --> 00:46:11,311 자막: 박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