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2,053 --> 00:00:13,888 911입니다, 어디에서 거시는 거죠? 2 00:00:14,472 --> 00:00:17,559 - 앨버타주 캘거리예요 - 구급차, 경찰차, 소방차 중엔요? 3 00:00:17,642 --> 00:00:18,768 세상에, 전부 다요 4 00:00:20,562 --> 00:00:22,355 정확하게 설명해 주세요 5 00:00:22,439 --> 00:00:24,190 모르겠어요, 방금 집에 왔는데 6 00:00:24,274 --> 00:00:27,444 아내를 아래층에서 발견했어요 사방에 피예요 7 00:00:28,028 --> 00:00:30,238 - 세상에 - 지금 같이 있나요? 8 00:00:32,532 --> 00:00:33,825 모르겠어요 9 00:00:35,035 --> 00:00:36,119 의식은 있고요? 10 00:00:36,703 --> 00:00:37,787 모르겠어요 11 00:00:39,080 --> 00:00:40,165 숨은 쉬나요? 12 00:00:40,874 --> 00:00:42,167 어떡해 13 00:00:42,250 --> 00:00:43,710 숨은 쉬고 있나요? 14 00:00:43,793 --> 00:00:45,086 잠깐만요 15 00:00:45,170 --> 00:00:47,005 피가 너무 많아요 16 00:00:47,964 --> 00:00:48,840 여보 17 00:00:49,340 --> 00:00:51,134 몸이 차가워요 18 00:00:53,011 --> 00:00:54,304 안 돼 19 00:00:54,387 --> 00:00:57,390 선생님을 도울 사람을 보낼게요 20 00:00:57,474 --> 00:00:59,726 어쩌면 좋아 21 00:00:59,809 --> 00:01:03,396 "환영합니다" 22 00:01:31,216 --> 00:01:34,886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23 00:01:40,558 --> 00:01:44,395 {\an8}"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24 00:01:44,979 --> 00:01:47,065 캘거리 경찰입니다, 주소는요? 25 00:01:47,148 --> 00:01:48,024 구급대입니다 26 00:01:48,108 --> 00:01:51,277 출동해 주세요 병원 밖 사망 사건이에요 27 00:01:51,361 --> 00:01:53,571 신고자 말이, 환자 몸이 차갑고 28 00:01:53,655 --> 00:01:55,615 의식도 호흡도 없고 사방에 피랍니다 29 00:01:55,698 --> 00:01:56,699 이름은요? 30 00:01:56,783 --> 00:01:57,951 성은 앤토니예요 31 00:01:58,493 --> 00:02:00,120 - 네 - 이름은 어맨다고요 32 00:02:03,039 --> 00:02:06,417 {\an8}캘거리 경찰이 어맨다 사망 소식을 접한 건 33 00:02:06,501 --> 00:02:10,547 {\an8}남편 리 앤토니의 911 신고 전화를 통해서였어요 34 00:02:12,006 --> 00:02:14,384 {\an8}리와 어맨다는 캐슬리지에서 살았어요 35 00:02:14,467 --> 00:02:17,512 {\an8}캐나다에서 캘거리 북동쪽에 있는 지역이죠 36 00:02:17,595 --> 00:02:20,557 237, 2급 상황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 37 00:02:20,640 --> 00:02:23,017 히스테리 상태의 행인과 같이 있다고 한다 38 00:02:23,101 --> 00:02:26,062 남편이 신고한 것 같고 극도로 흥분한 상태다 39 00:02:26,646 --> 00:02:30,733 참고로 뒷마당에 꽤 큰 개가 있다 40 00:02:31,651 --> 00:02:32,902 알았다, 고맙다 41 00:02:35,196 --> 00:02:37,240 {\an8}그날은 제가 지구대 경사였어요 42 00:02:37,323 --> 00:02:39,242 {\an8}순찰 감독관이었다는 뜻이죠 43 00:02:39,325 --> 00:02:42,370 {\an8}이 지역 모든 순찰대원을 지휘하고 있었어요 44 00:02:43,621 --> 00:02:46,291 저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45 00:02:46,374 --> 00:02:48,626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죠 46 00:02:49,252 --> 00:02:51,504 {\an8}"캘거리 경찰" 47 00:02:51,588 --> 00:02:53,214 현장에 도착했을 때 48 00:02:53,298 --> 00:02:57,218 리라고 하는 남성이 현관 근처에 있었어요 49 00:02:58,178 --> 00:03:01,681 제가 현관에 가까워지자 그가 떠는 게 보였어요 50 00:03:01,764 --> 00:03:03,433 충격받은 게 눈에 보였죠 51 00:03:03,516 --> 00:03:08,104 '지하실에 있어요'라는 말만 겨우 들었어요 52 00:03:11,316 --> 00:03:13,067 그래서 계단 쪽으로 갔죠 53 00:03:13,109 --> 00:03:13,943 "증거 영상" 54 00:03:14,027 --> 00:03:15,528 계단 아래를 내려다봤어요 55 00:03:16,237 --> 00:03:17,655 하나 제 눈에 띈 건 56 00:03:17,739 --> 00:03:20,617 일부가 부서진 돼지 저금통이었어요 57 00:03:20,700 --> 00:03:22,035 그게 뇌리에 박혔어요 58 00:03:23,328 --> 00:03:26,206 그때부터 전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59 00:03:29,626 --> 00:03:32,795 지하실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란 건 60 00:03:32,879 --> 00:03:34,631 바닥에 있는 피의 양이었어요 61 00:03:34,714 --> 00:03:37,926 "증거 사진" 62 00:03:39,719 --> 00:03:42,013 바닥에 누워 있는 어맨다가 보였죠 63 00:03:44,807 --> 00:03:46,559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64 00:03:46,643 --> 00:03:50,313 머리에 크게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어요 65 00:03:50,396 --> 00:03:53,399 확실히 뭔가에 맞아서 66 00:03:53,483 --> 00:03:57,028 얼굴의 오른쪽 부분과 눈과 헤어라인이 만나는 두개골에 67 00:03:57,111 --> 00:04:00,323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보였어요 68 00:04:03,034 --> 00:04:04,661 전 계단을 다시 올라가 69 00:04:04,744 --> 00:04:07,205 지원대와 합류해 집을 정리하고 70 00:04:07,705 --> 00:04:10,833 다음 대응 대원에게 지시했어요 71 00:04:10,917 --> 00:04:12,502 남편과 함께 있으라고요 72 00:04:12,585 --> 00:04:14,462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73 00:04:14,545 --> 00:04:16,965 남편이 어떻게 연루가 됐는지 확신이 안 섰어요 74 00:04:18,675 --> 00:04:21,636 이렇게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현장은 처음이었어요 75 00:04:21,719 --> 00:04:23,513 솔직히 섬뜩했어요 76 00:04:24,555 --> 00:04:26,683 {\an8}시 북동부에서 발생한 의문사를 77 00:04:26,766 --> 00:04:29,394 {\an8}경찰이 계속 조사 중입니다 78 00:04:29,477 --> 00:04:32,605 {\an8}아직 구속된 사람은 없고 경찰이 최초 신고자인 남성을 79 00:04:32,689 --> 00:04:34,607 {\an8}신문하고 있습니다 80 00:04:34,691 --> 00:04:36,901 {\an8}집 안에서 발견한 뭔가로 인해 81 00:04:36,985 --> 00:04:39,529 {\an8}죽음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있습니다 82 00:04:45,576 --> 00:04:49,580 새로운 수사가 시작되면 상황실이 설치되죠 83 00:04:49,664 --> 00:04:53,668 정보가 흘러 들어오는 작전 센터예요 84 00:04:54,585 --> 00:04:56,546 여기서 과정을 거칩니다 85 00:04:56,629 --> 00:04:59,299 현장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과정을요 86 00:04:59,382 --> 00:05:04,429 어맨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서요 87 00:05:09,392 --> 00:05:13,396 31세 여성 어맨다 앤토니는 88 00:05:14,022 --> 00:05:18,901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89 00:05:19,694 --> 00:05:22,947 구급대와 경찰들이 도착했을 때 90 00:05:24,032 --> 00:05:26,868 시신은 완전한 사후 경직 상태였어요 91 00:05:26,951 --> 00:05:29,287 주택 내부의 지하층에서요 92 00:05:29,370 --> 00:05:33,166 일요일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죠 93 00:05:33,249 --> 00:05:35,918 "증거 사진" 94 00:05:36,002 --> 00:05:40,214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든가 95 00:05:40,298 --> 00:05:44,385 강도로 인해 유발된 일이라든가 주거 침입이 있었다든가 96 00:05:44,469 --> 00:05:48,222 집에서 물건이 없어졌다든가 하는 흔적이 없어요 97 00:05:50,266 --> 00:05:52,143 의자가 넘어져 있었어요 98 00:05:53,269 --> 00:05:55,563 리가 집 안에 들어갔을 때 99 00:05:56,272 --> 00:06:01,235 어맨다의 휴대폰이 식당 바닥에 있는 걸 봤는데 100 00:06:02,070 --> 00:06:05,490 폰은 고장 나 있었고 액정이 깨져 있었어요 101 00:06:06,240 --> 00:06:07,825 "넘어진 의자 지하실 계단, 어맨다의 폰" 102 00:06:07,909 --> 00:06:09,994 휴대폰과 넘어진 의자로 보아 103 00:06:10,078 --> 00:06:12,872 몸싸움이라든가 104 00:06:12,955 --> 00:06:16,959 격렬한 언쟁이 일어났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105 00:06:17,960 --> 00:06:20,630 어맨다 건의 경우 이 시점에서 확실한 건 106 00:06:20,713 --> 00:06:22,340 자연사는 아니라는 거죠 107 00:06:23,966 --> 00:06:26,719 또 이 시점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108 00:06:27,220 --> 00:06:28,721 자살의 증거가 없다는 거예요 109 00:06:30,098 --> 00:06:31,557 "증거 사진" 110 00:06:31,641 --> 00:06:33,101 그 지하실에서 111 00:06:33,184 --> 00:06:36,687 지독하게 폭력적인 일이 일어난 게 분명했어요 112 00:06:37,814 --> 00:06:41,025 {\an8}피투성이였어요 옷에도 피투성이였고 113 00:06:41,109 --> 00:06:43,319 {\an8}벽에도 피가 묻어 있었어요 114 00:06:46,614 --> 00:06:49,951 {\an8}여러 군데 멍이 들어 있었어요 115 00:06:50,034 --> 00:06:52,453 {\an8}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였죠 116 00:06:53,162 --> 00:06:55,206 어딜 봐도 살인 사건이었어요 117 00:06:58,084 --> 00:07:00,128 {\an8}"경찰 통제선 넘지 마시오" 118 00:07:01,587 --> 00:07:03,673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은 119 00:07:03,756 --> 00:07:07,844 범인이 현장에 남긴 것으로 보이는 흉기예요 120 00:07:09,178 --> 00:07:13,933 세라믹 돼지 저금통이 지하실 계단 위쪽 선반에 있었는데 121 00:07:15,601 --> 00:07:19,105 앞부분이 잘려 나갔더군요 122 00:07:20,606 --> 00:07:25,695 저금통의 깨진 얼굴 조각이 많이 보였어요 123 00:07:25,778 --> 00:07:28,114 계단을 따라 흩뿌려져 있었죠 124 00:07:29,240 --> 00:07:31,784 저금통의 세라믹 조각들이 125 00:07:31,868 --> 00:07:35,496 어맨다 이마에 박혀 있었어요 126 00:07:35,580 --> 00:07:40,501 범인이 그걸 흉기로 써서 그런 부상을 127 00:07:40,585 --> 00:07:42,003 입혔다고 생각했죠 128 00:07:44,422 --> 00:07:46,507 한 가지 제 마음에 걸린 건 129 00:07:46,591 --> 00:07:50,219 옷을 완전히 입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130 00:07:50,303 --> 00:07:54,307 바지가 엉덩이 밑으로 내려와 있었거든요 131 00:07:55,641 --> 00:08:00,438 바닥에서 발견된 방식 자체가 132 00:08:01,689 --> 00:08:05,359 성폭행의 피해자였던 것처럼 보였어요 133 00:08:05,443 --> 00:08:07,862 성폭행 중에 살해된 것처럼요 134 00:08:13,493 --> 00:08:15,036 {\an8}"앨버타주 카스테어스" 135 00:08:15,119 --> 00:08:18,289 {\an8}"캘거리에서 북쪽으로 65km" 136 00:08:23,920 --> 00:08:27,757 집에 혼자 있는데 리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137 00:08:30,843 --> 00:08:32,637 그가 말했죠 '어맨다가 죽었어요' 138 00:08:34,764 --> 00:08:37,725 {\an8}거기서부터 시작됐어요 139 00:08:37,808 --> 00:08:40,436 {\an8}"린다 호그 어맨다의 엄마" 140 00:08:41,312 --> 00:08:45,441 {\an8}차가 집 앞 진입로에 들어섰을 때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141 00:08:45,525 --> 00:08:46,526 {\an8}"대럴 호그 어맨다의 오빠" 142 00:08:47,276 --> 00:08:49,487 엄마 말이 '리가 집에 와서' 143 00:08:49,570 --> 00:08:52,114 '계단 맨 밑에서 어맨다를 발견했는데 안 움직이더래' 144 00:08:53,616 --> 00:08:56,077 제겐 그 정보밖에 없었어요 145 00:08:56,160 --> 00:09:01,082 {\an8}리가 잔뜩 흥분해서 전화해선 어맨다가 죽었다고 했어요 146 00:09:01,165 --> 00:09:02,208 {\an8}"앨런 호그 어맨다의 오빠" 147 00:09:02,875 --> 00:09:04,585 진짜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148 00:09:05,711 --> 00:09:08,214 바로 차에 올라타 149 00:09:08,297 --> 00:09:12,593 최대한 빨리 달렸어요 무슨 일인지 몰라서요 150 00:09:13,594 --> 00:09:18,099 그때 공식적으로 알려주더군요 무슨 일이 일어났고 151 00:09:18,975 --> 00:09:21,018 그 끝에 어맨다가 죽었다고요 152 00:09:21,978 --> 00:09:23,688 - 그럼 보여줄게 - 그래 153 00:09:23,771 --> 00:09:26,607 뭔가 수상한 점을 찾아봐 154 00:09:27,441 --> 00:09:29,360 조리법이 나왔어 155 00:09:29,443 --> 00:09:32,280 할머니의 슈트루델 조리법 156 00:09:32,363 --> 00:09:34,615 어맨다는 우리 집 막둥이였어요 157 00:09:35,324 --> 00:09:37,702 제가 삼 남매 중 맏이고 158 00:09:37,785 --> 00:09:41,914 남동생은 저보다 1년 반이 어렸어요 159 00:09:41,998 --> 00:09:44,500 어맨다는 저보다 13살이 어렸죠 160 00:09:45,376 --> 00:09:47,587 우린 양부모였어요 161 00:09:48,087 --> 00:09:54,343 어맨다가 생후 2개월 때 우리 집에 왔어요 162 00:09:54,844 --> 00:09:57,054 아름다운 파란 눈을 한 아기였죠 163 00:09:57,138 --> 00:10:01,475 이 아기를 보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졌어요 164 00:10:03,185 --> 00:10:04,145 우리 마음을 훔쳤어요 165 00:10:05,563 --> 00:10:09,108 앨런과 전 어맨다를 돌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166 00:10:09,191 --> 00:10:11,694 어맨다를 즐겁게 해주고 167 00:10:11,777 --> 00:10:14,530 오빠 노릇을 하면서요 168 00:10:17,408 --> 00:10:21,078 '플린스톤 가족'을 보면서 제 가슴 위에서 잠들곤 했죠 169 00:10:21,162 --> 00:10:24,832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고 남자가 아닌 여자아이였어요 170 00:10:24,915 --> 00:10:27,668 우리 가족에겐 새로운 일이었죠 171 00:10:28,419 --> 00:10:30,630 생후 14개월이 됐을 때 입양해서 172 00:10:30,713 --> 00:10:33,132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들였어요 173 00:10:33,215 --> 00:10:36,719 그날 이후로 어맨다는 우리와 가족이 됐죠 174 00:10:37,303 --> 00:10:40,556 어맨다 성격이 발달하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175 00:10:40,640 --> 00:10:41,891 꽤나 재미있었어요 176 00:10:43,142 --> 00:10:45,478 어맨다는 장난과 농담을 좋아했어요 177 00:10:47,897 --> 00:10:49,106 왜 저런다니 178 00:10:49,190 --> 00:10:50,733 그게 머리카락이라는 거야 179 00:10:50,816 --> 00:10:53,402 고양이와 개를 사랑했어요 180 00:10:53,486 --> 00:10:57,156 할 수만 있다면 유기 동물 수십 마리를 데려오고 싶어 했죠 181 00:10:57,907 --> 00:11:00,159 마음이 정말 따뜻했고 182 00:11:01,118 --> 00:11:03,788 사람들을 사랑했어요 183 00:11:04,955 --> 00:11:09,043 독립해서 리를 만난 게 스무 살 무렵이었어요 184 00:11:10,419 --> 00:11:14,965 둘 다 아는 친구가 어맨다와 리를 서로 소개해 줬어요 185 00:11:15,049 --> 00:11:18,761 머지않아 두 사람은 같이 아파트를 구했고 186 00:11:18,844 --> 00:11:21,972 몇 년 후에 결혼했어요 187 00:11:23,766 --> 00:11:26,686 오늘부터 당신을 나의 아내로 맞이합니다 188 00:11:26,769 --> 00:11:28,938 오늘부터 당신을 나의 아내로 맞이합니다 189 00:11:30,022 --> 00:11:32,733 둘이 같이 있을 때 어맨다가 빛났어요 190 00:11:32,817 --> 00:11:36,195 둘이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많이 키득거리고 웃었죠 191 00:11:37,196 --> 00:11:40,491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리에게 약간 거친 면이 있었어요 192 00:11:41,617 --> 00:11:43,869 파티를 좀 더 즐기는 쪽이었죠 193 00:11:45,913 --> 00:11:49,375 어맨다가 저한테 몇 번 하소연했어요 194 00:11:49,458 --> 00:11:51,252 좀 실망했다고나 할까요 195 00:11:52,336 --> 00:11:53,754 {\an8}"어맨다 앤토니 자영업자" 196 00:11:53,838 --> 00:11:56,632 {\an8}사망 당시 어맨다는 자기 사업을 시작했어요 197 00:11:56,716 --> 00:11:57,717 {\an8}집 청소 사업이었죠 198 00:11:57,800 --> 00:12:01,220 {\an8}청구서 처리 따위의 일은 늘 어맨다가 했어요 199 00:12:01,303 --> 00:12:02,638 리가 실직 상태일 때요 200 00:12:04,515 --> 00:12:06,475 어맨다가 리를 부양하고 있었어요 201 00:12:07,143 --> 00:12:09,937 리는 일이 있다가 없다가 했어요 202 00:12:10,438 --> 00:12:13,816 리가 해고당해서 어맨다가… 203 00:12:13,899 --> 00:12:17,069 리가 실직을 해서 어맨다가 좌절했죠 204 00:12:18,779 --> 00:12:24,118 전 리를 좋아했지만 둘이 싸웠든가 뭔가 해서 205 00:12:24,201 --> 00:12:27,872 어맨다가 상처받았을 때는 저도 괴로웠어요 206 00:12:27,955 --> 00:12:29,331 많이 괴로웠어요 207 00:12:31,959 --> 00:12:34,044 - 여기 앉으세요 - 네 208 00:12:35,588 --> 00:12:38,174 경찰서 취조실에 들어갔을 때 209 00:12:38,257 --> 00:12:42,094 어맨다 사망 소식을 알려줬고 전 자초지종을 물었어요 210 00:12:42,178 --> 00:12:46,474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뭔가 수상쩍어요'라더군요 211 00:12:46,557 --> 00:12:49,435 저의 다음 질문은 '리는 어디 있어요?' 212 00:12:50,519 --> 00:12:52,563 리는 어떻게 됐어요? 213 00:12:52,646 --> 00:12:54,690 몰라요, 아무것도… 214 00:12:54,774 --> 00:12:56,358 저도 아는 게 없어요 215 00:12:57,318 --> 00:12:58,694 어떻게 있나 싶어서요 216 00:12:58,778 --> 00:13:02,364 한편으론 이랬어요 '리와 꼭 얘기해 보세요' 217 00:13:02,448 --> 00:13:04,992 '이 일과 연관이 있을지 모르잖아요' 218 00:13:06,118 --> 00:13:08,913 제 여동생 일이잖아요 219 00:13:10,623 --> 00:13:12,750 리와 어맨다 사이는 어땠나요? 220 00:13:12,833 --> 00:13:15,294 리한테서 나쁜 느낌을 받은 게 있나요? 221 00:13:17,421 --> 00:13:18,255 네 222 00:13:18,339 --> 00:13:20,508 그날은 정말 흐릿했어요 223 00:13:20,591 --> 00:13:23,761 여동생 이름을 어맨다로 부르나요? 224 00:13:23,844 --> 00:13:26,806 신문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잘 안 나고 225 00:13:26,889 --> 00:13:29,642 리에 대한 우려는 있었어요 226 00:13:29,725 --> 00:13:31,602 - 어맨다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 네 227 00:13:31,685 --> 00:13:35,147 - 근데 리를 100% 믿지는 않아요 - 그렇군요 228 00:13:35,231 --> 00:13:38,484 리가 그랬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229 00:13:38,567 --> 00:13:40,861 - 굉장히 충동적이에요 - 네 230 00:13:40,945 --> 00:13:43,155 - 격분했을 땐 가능성이 있어요 - 그렇군요 231 00:13:43,239 --> 00:13:47,034 아내가 시신으로 발견되면 남편이 1순위 용의자예요 232 00:13:47,117 --> 00:13:49,620 화장실에 가고 싶으시면 233 00:13:49,703 --> 00:13:52,832 문을 두드리세요 그럼 저희가 데리러 올게요 234 00:13:52,915 --> 00:13:55,084 {\an8}어맨다가 죽은 걸 발견한 사람이고 235 00:13:55,167 --> 00:13:59,964 {\an8}어맨다를 죽인 범인을 찾는 데 핵심이 되는 인물이었어요 236 00:14:00,047 --> 00:14:02,508 - 필요한 거 있으면 문 두드리세요 - 감사합니다 237 00:14:08,013 --> 00:14:13,310 {\an8}수사 초기에 리 앤토니는 항상 238 00:14:13,394 --> 00:14:17,481 {\an8}심란하고 실의에 빠진 남편으로 나타났어요 239 00:14:18,315 --> 00:14:20,484 어맨다의 죽음과 관련이 있나요? 240 00:14:20,568 --> 00:14:21,735 아뇨 241 00:14:21,819 --> 00:14:25,573 첫 번째 신문에서 리는 금요일에 집을 떠났다고 했어요 242 00:14:28,993 --> 00:14:30,911 서스캐처원에 갔죠 243 00:14:30,995 --> 00:14:33,205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244 00:14:33,289 --> 00:14:37,877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 정리를 도우려고요 245 00:14:37,960 --> 00:14:39,044 "마크와 서스캐처원" 246 00:14:39,128 --> 00:14:41,422 월요일에 돌아왔다가 247 00:14:41,505 --> 00:14:44,842 아내가 죽은 걸 발견한 거죠 248 00:14:47,094 --> 00:14:50,764 리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함께한 동안 249 00:14:50,848 --> 00:14:55,185 단 하룻밤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250 00:14:57,062 --> 00:15:00,024 그렇다면 하필 그가 떠난 주말 동안 251 00:15:00,983 --> 00:15:03,277 이런 일이 일어날 252 00:15:03,360 --> 00:15:06,071 통계적 확률은 얼마가 될까요? 253 00:15:07,364 --> 00:15:10,784 "1H7-4, 소프트 취조실 수사대" 254 00:15:10,868 --> 00:15:12,870 당신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나요? 255 00:15:12,953 --> 00:15:15,581 아뇨, 아니에요 256 00:15:15,664 --> 00:15:19,919 - 관련됐는지 알아낼 거예요 - 네, 얼른 하세요 257 00:15:21,086 --> 00:15:23,213 주말 내내 엄마 집에 있었어요 258 00:15:26,675 --> 00:15:31,013 어떻게 서스캐처원에 운전해 갔는지 알아낸 후 259 00:15:31,096 --> 00:15:34,266 {\an8}조사관 두 명이 그의 경로를 따라가며 260 00:15:34,350 --> 00:15:40,105 {\an8}그가 들렀다고 말한 주유소에서 영상을 확보했어요 261 00:15:40,189 --> 00:15:44,735 저희가 확보한 영상을 통해 어맨다가 사망할 당시 262 00:15:44,818 --> 00:15:47,821 리가 서스캐처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63 00:15:49,323 --> 00:15:51,158 누가 한 짓인지 압니까? 264 00:15:51,241 --> 00:15:53,202 아뇨, 저도 알고 싶어요 265 00:15:53,285 --> 00:15:54,620 마찬가지예요 266 00:15:54,703 --> 00:15:58,374 장담하는데 결국엔 알아낼 거예요 267 00:15:58,457 --> 00:16:00,292 리가 사람을 고용해 268 00:16:00,376 --> 00:16:04,588 어맨다를 죽였을 가능성도 고려했어요 269 00:16:05,381 --> 00:16:08,467 하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았어요 270 00:16:08,550 --> 00:16:12,221 리가 누군가와 연락을 취했다거나 271 00:16:13,555 --> 00:16:15,849 리가 집을 떠날 때 272 00:16:15,933 --> 00:16:17,559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 273 00:16:17,643 --> 00:16:21,730 어맨다를 죽이기로 얘기가 됐다는 증거가요 274 00:16:23,232 --> 00:16:26,193 제이미 모라커가 경찰 본부에서 생방송으로 전해드립니다 275 00:16:26,276 --> 00:16:28,737 {\an8}제이미 아직 구속된 용의자가 없다는데 276 00:16:28,821 --> 00:16:30,906 {\an8}현재 수사 상황이 어떻게 되나요? 277 00:16:30,990 --> 00:16:35,869 {\an8}리 앤토니와 대화를 나눴는데 협조적이라고 합니다 278 00:16:35,953 --> 00:16:39,039 리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279 00:16:43,794 --> 00:16:45,337 어맨다는 제 반쪽이었어요 280 00:16:47,172 --> 00:16:49,717 성격에 반해 사랑에 빠졌죠 281 00:16:51,010 --> 00:16:54,179 {\an8}이런 사람이에요 어맨다가 방에 들어오면 282 00:16:54,263 --> 00:16:55,264 {\an8}"리 앤토니 어맨다의 남편" 283 00:16:55,347 --> 00:16:56,724 {\an8}모두가 미소를 짓죠 284 00:16:56,807 --> 00:16:59,268 {\an8}늘 모두를 편안하게 해줘요 285 00:17:01,895 --> 00:17:05,733 경찰들이 조사할 때 전 걱정 안 했어요 286 00:17:05,816 --> 00:17:07,192 경찰이 할 일을 한 거니까요 287 00:17:08,360 --> 00:17:12,448 항상 배우자를 먼저 의심하잖아요 그건 이해해요 288 00:17:13,532 --> 00:17:14,825 그래서 괜찮았어요 289 00:17:14,908 --> 00:17:18,954 왜냐고요? 어맨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거든요 290 00:17:22,207 --> 00:17:24,877 당신과 어맨다는 같은 집에서 살고… 291 00:17:24,960 --> 00:17:26,378 - 제 아내예요 - 그렇죠 292 00:17:26,462 --> 00:17:29,214 수사 초기에 우리가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293 00:17:29,298 --> 00:17:33,093 철저하게 조사하는 거예요 이 사건의 경우엔 294 00:17:33,177 --> 00:17:36,055 사망 전 어맨다의 활동을 조사했죠 295 00:17:36,555 --> 00:17:40,059 당신은 금요일에 서스캐처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296 00:17:40,559 --> 00:17:42,686 어맨다와 리가 297 00:17:42,770 --> 00:17:44,980 서스캐처원에 같이 가기로 했지만 298 00:17:46,607 --> 00:17:50,652 막판에 어맨다가 몸이 안 좋다며 집에 있기로 했어요 299 00:17:59,369 --> 00:18:01,705 그날 아침에 걔랑 통화했어요 300 00:18:02,623 --> 00:18:04,958 {\an8}아무 계획도 없더라고요 301 00:18:06,085 --> 00:18:09,129 몸 상태가 별로였대요 편두통이 와서요 302 00:18:10,798 --> 00:18:12,341 편두통에 시달렸어요 303 00:18:13,467 --> 00:18:16,345 항상은 아니지만 한번 도지면 꽤 심했어요 304 00:18:17,471 --> 00:18:20,766 {\an8}두통이든 뭐 때문이든 몸이 안 좋았나 봐요 305 00:18:20,849 --> 00:18:23,310 {\an8}리랑 같이 안 갈 정도로 심했던 거죠 306 00:18:25,771 --> 00:18:29,108 사정을 아는 어맨다가 말했죠 '가서 엄마 도와드려' 307 00:18:29,608 --> 00:18:30,442 '난 여기 있을게' 308 00:18:30,526 --> 00:18:32,611 '자기가 월요일에 돌아오면 봐' 309 00:18:35,072 --> 00:18:37,449 그래서 금요일에 떠났는데 310 00:18:39,535 --> 00:18:40,911 그게 마지막이 돼버렸죠 311 00:18:45,249 --> 00:18:50,129 {\an8}"금요일 11AM 리, 서스캐처원으로 떠남" 312 00:18:52,798 --> 00:18:54,883 엄마 집에 도착해서 어맨다와 통화했어요 313 00:18:55,759 --> 00:18:57,177 어떻게 있냐고 물어봤어요 314 00:18:58,178 --> 00:19:00,264 두통은 좀 어떤지 물어봤죠 315 00:19:00,347 --> 00:19:02,266 여전히 아프다고 했어요 316 00:19:04,184 --> 00:19:07,771 리와 어맨다는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317 00:19:07,855 --> 00:19:09,523 리가 떠난 금요일부터요 318 00:19:09,606 --> 00:19:10,566 "두통 잡으려고 노력 중" 319 00:19:10,983 --> 00:19:15,904 문자를 주고받은 기록이 굉장히 길어요 320 00:19:16,905 --> 00:19:21,326 {\an8}마지막으로 통화한 시간은 오후 7시경이었죠 321 00:19:21,827 --> 00:19:23,245 {\an8}토요일 저녁에요 322 00:19:23,328 --> 00:19:25,247 {\an8}"토요일 7:06PM 리, 어맨다에게 전화" 323 00:19:27,082 --> 00:19:29,168 편두통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어요 324 00:19:30,836 --> 00:19:32,713 그런데 갑자기 루비가 짖었어요 325 00:19:34,673 --> 00:19:37,217 어맨다가 닥치라고 했어요 '조용히 해, 루비!' 326 00:19:38,844 --> 00:19:40,053 루비가 깽깽거렸죠 327 00:19:43,807 --> 00:19:46,810 어맨다가 걷고 있었고 지직 소리가 들렸어요 328 00:19:46,894 --> 00:19:48,979 그러다 갑자기 끊어졌어요 329 00:19:49,396 --> 00:19:50,856 {\an8}"금요일 오전 11시 리, 서스캐처원으로 떠남" 330 00:19:50,939 --> 00:19:53,275 {\an8}"토요일 7:06PM, 어맨다에게 전화 토요일 7:10PM, 통화 끊김" 331 00:19:53,358 --> 00:19:55,027 {\an8}제가 말했어요 '여보세요, 자기야' 332 00:19:55,652 --> 00:19:57,821 '어맨다?' 333 00:19:59,489 --> 00:20:00,490 아무 소리도 없었어요 334 00:20:01,909 --> 00:20:05,579 전화를 끊고 다시 하니 바로 음성 메시지로 넘어갔죠 335 00:20:06,288 --> 00:20:08,373 그래서 엄마 집 전화로 걸었는데 336 00:20:09,082 --> 00:20:10,792 바로 음성 메시지로 넘어갔어요 337 00:20:12,211 --> 00:20:14,755 전화가 끊겼을 때 달리 생각할 게 없었어요 338 00:20:14,838 --> 00:20:17,090 '폰을 떨어뜨렸나 보다' 339 00:20:17,716 --> 00:20:19,801 '폰이 꺼졌나 보다' 340 00:20:19,885 --> 00:20:21,803 '충전을 하려나' 341 00:20:21,887 --> 00:20:23,639 '다시 전화가 오겠지' 하면서 342 00:20:23,722 --> 00:20:27,017 좀 기다렸어요, 문자도 보냈고요 343 00:20:27,517 --> 00:20:28,810 "전화해 줘, 사랑해" 344 00:20:28,894 --> 00:20:29,937 답이 없더군요 345 00:20:30,020 --> 00:20:31,188 "괜찮아? 폰이 꺼진 거야?" 346 00:20:31,980 --> 00:20:35,776 {\an8}일요일에 일어나 다시 문자를 보냈어요 347 00:20:35,859 --> 00:20:37,819 {\an8}"일요일 10:44AM 리, 어맨다에게 문자" 348 00:20:37,903 --> 00:20:39,238 {\an8}답장이 없었어요 349 00:20:39,947 --> 00:20:43,909 {\an8}이렇게 생각했어요 '바쁜가 보네, 이따 전화하겠지' 350 00:20:43,992 --> 00:20:45,702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잖아요 351 00:20:45,786 --> 00:20:47,287 최악은 생각하지 않아요 352 00:20:47,371 --> 00:20:50,916 특히나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을 때는요 353 00:20:52,292 --> 00:20:56,296 대럴과 어디 갔거나 장모님 집에 갔겠거니 했어요 354 00:20:56,380 --> 00:20:57,673 가족끼리 엄청 친하거든요 355 00:20:57,756 --> 00:21:01,385 그래서 대럴 집에 갔겠거니 했어요 356 00:21:01,468 --> 00:21:02,761 엄마랑 너무 바빴고 357 00:21:02,844 --> 00:21:07,891 엄마가 유품을 팔 수 있게 같이 물건을 정리 중이었거든요 358 00:21:07,975 --> 00:21:09,977 정신없이 바빴어요 359 00:21:11,853 --> 00:21:16,483 일요일 밤엔 이랬어요 '오늘은 그냥 자고' 360 00:21:16,566 --> 00:21:20,487 '내일 아침 일어나 집에 가서 깜짝 놀래 줘야지' 361 00:21:21,196 --> 00:21:24,741 "10시 40분" 362 00:21:28,870 --> 00:21:30,789 {\an8}"토요일 7:10PM 통화 끊김" 363 00:21:31,498 --> 00:21:35,836 {\an8}월요일 아침 8시 반쯤에 떠난 것 같아요 364 00:21:35,919 --> 00:21:38,130 주유할 때만 멈췄어요 365 00:21:38,213 --> 00:21:40,215 그때만 빼고 계속 달렸어요 366 00:21:45,554 --> 00:21:48,473 집에 왔을 때 현관문이 잠겨 있었다는 건 알아요 367 00:21:48,557 --> 00:21:49,933 제가 열어야 했거든요 368 00:21:52,102 --> 00:21:53,603 집에 들어갔어요 369 00:21:54,855 --> 00:21:55,856 어맨다는 안 보였어요 370 00:21:56,523 --> 00:21:58,108 개를 뒷문으로 내보냈어요 371 00:21:58,191 --> 00:22:00,444 화장실이 급하다는 걸 알았거든요 372 00:22:02,070 --> 00:22:06,074 낮잠을 잘지도 모르니 위층에 올라가 보자 싶었죠 373 00:22:06,700 --> 00:22:09,661 먼저 침실로 들어갔어요, 없었어요 374 00:22:09,745 --> 00:22:11,246 욕실에 들어갔죠, 없었어요 375 00:22:12,247 --> 00:22:14,041 전 생각했어요 '어디 있지?' 376 00:22:15,834 --> 00:22:19,171 그러다 생각했죠 '지하실만 안 찾아봤네' 377 00:22:19,254 --> 00:22:22,132 어맨다는 지하실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378 00:22:22,215 --> 00:22:25,635 이유는 몰라요 그냥 왠지 섬뜩하다고 했어요 379 00:22:28,013 --> 00:22:32,017 계단 4개를 내려가서 380 00:22:35,395 --> 00:22:36,396 어맨다를 찾았어요 381 00:22:40,525 --> 00:22:43,153 지하실 한가운데 누워 있었죠 382 00:22:44,196 --> 00:22:45,322 피투성이가 된 채로요 383 00:22:47,366 --> 00:22:50,535 그때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384 00:22:50,619 --> 00:22:54,247 전 외쳤어요 '어맨다!' 385 00:22:54,331 --> 00:22:56,958 대답이 없었죠 뒤돌아서 떨기 시작했어요 386 00:22:57,042 --> 00:22:58,585 폰을 떨어뜨릴 뻔했어요 387 00:22:59,378 --> 00:23:00,879 그리고 911에 신고했어요 388 00:23:02,714 --> 00:23:05,592 전화받은 사람이 물었어요 '생존 유무를 아시나요?' 389 00:23:05,675 --> 00:23:06,676 '아뇨' 390 00:23:06,760 --> 00:23:10,097 '다시 내려가서 확인해 주실 수 있나요?' 391 00:23:11,098 --> 00:23:12,974 다시 내려가기 싫었어요 392 00:23:21,817 --> 00:23:22,984 그러기 싫었어요 393 00:23:30,242 --> 00:23:32,869 그게 제일 힘들었는데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 394 00:23:34,454 --> 00:23:36,873 통화 중에 비명을 질렀어요 395 00:23:39,918 --> 00:23:42,879 몸에 손을 댔는데 차가웠어요 396 00:23:49,845 --> 00:23:52,681 {\an8}"2015년 10월 27일 시신 발견 하루 후" 397 00:23:52,764 --> 00:23:57,269 {\an8}수석 법의관실에서 부검이 진행 중입니다 398 00:23:57,352 --> 00:24:01,314 범인을 찾아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399 00:24:01,398 --> 00:24:05,110 완전하고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수 있게 400 00:24:05,193 --> 00:24:08,363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401 00:24:11,116 --> 00:24:13,618 이 사건에서 수집한 사실과 증거에 근거해 402 00:24:13,702 --> 00:24:16,663 우린 어맨다를 상대로 한 폭행이 403 00:24:17,164 --> 00:24:20,917 토요일 저녁 7시경에 발생한 걸로 추정했습니다 404 00:24:22,544 --> 00:24:25,422 어맨다가 살아 있었다고 보는 마지막 시간이죠 405 00:24:26,339 --> 00:24:31,553 이후로 어맨다의 폰에 아무런 활동이 없었거든요 406 00:24:34,139 --> 00:24:37,392 강력범이 캘거리 북동부를 활보하고 있다는 407 00:24:37,476 --> 00:24:40,020 상당한 우려가 있었어요 408 00:24:41,980 --> 00:24:46,401 그래서 법의학 범죄 현장 감식반에 많이 의지했어요 409 00:24:46,485 --> 00:24:49,029 범인 색출에 도움을 받으려고요 410 00:24:49,112 --> 00:24:50,989 현장에서 나온 증거를 써서요 411 00:24:51,072 --> 00:24:56,077 그 증거엔 지문, 발바닥 지문 범인의 DNA까지 포함됐죠 412 00:24:56,161 --> 00:24:59,664 "증거 영상" 413 00:24:59,748 --> 00:25:02,292 {\an8}전 감식반에서 경사이자 414 00:25:02,375 --> 00:25:05,754 {\an8}혈흔 패턴 분석가였어요 415 00:25:08,006 --> 00:25:10,759 제가 겪은 최악의 범죄 현장 중 하나였고 416 00:25:10,842 --> 00:25:12,093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417 00:25:12,177 --> 00:25:15,347 패턴과 흔적이 보이는 범죄 현장도 처음이었어요 418 00:25:17,057 --> 00:25:19,434 여기가 내려오는 계단통이에요 419 00:25:19,518 --> 00:25:21,603 여기가 지하실이었고요 420 00:25:21,686 --> 00:25:24,814 여긴 지하실에서도 421 00:25:24,898 --> 00:25:26,775 어맨다가 있던 곳이에요 422 00:25:26,858 --> 00:25:29,194 어맨다를 여기서 들어내면서 생긴 423 00:25:29,277 --> 00:25:31,029 혈액의 윤곽을 볼 수 있죠 424 00:25:39,621 --> 00:25:42,624 전 1차 법의 조사관이었어요 425 00:25:43,542 --> 00:25:47,879 {\an8}범죄 현장을 감식하고 모든 증거물을 수집하는 일을 하죠 426 00:25:49,297 --> 00:25:53,301 어맨다와 함께 집에 누가 있었는지 알아내는 데 427 00:25:53,385 --> 00:25:55,595 도움이 될 지문을 채취하기 위해 428 00:25:55,679 --> 00:25:58,139 문에서 먼지를 털어냈는데 429 00:25:58,890 --> 00:26:00,725 어떤 지문도 없었어요 430 00:26:02,394 --> 00:26:07,691 혈액에서 자국을 12개 정도 찾았는데 431 00:26:08,817 --> 00:26:12,821 {\an8}대부분은 손자국이 아닌 발자국처럼 보였어요 432 00:26:15,740 --> 00:26:20,412 정말 당혹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계단 위쪽을 향한 433 00:26:20,996 --> 00:26:22,247 2개의 발자국이었어요 434 00:26:22,330 --> 00:26:24,040 바로 여기에 있었죠 435 00:26:26,167 --> 00:26:29,462 발가락이 계단 맨 아래쪽에 거의 닿았지만 436 00:26:29,546 --> 00:26:32,048 계단을 올라가진 않았어요 437 00:26:33,550 --> 00:26:36,803 또 계단 맨 아래쪽에 슬리퍼 2개가 보입니다 438 00:26:37,596 --> 00:26:39,306 어맨다가 신고 있었거나 439 00:26:39,389 --> 00:26:43,476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신고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440 00:26:45,395 --> 00:26:47,647 제 입장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건 441 00:26:47,731 --> 00:26:50,859 어떠한 신발 자국도 찾을 수 없었다는 거예요 442 00:26:53,194 --> 00:26:55,322 우리가 찾아낸 유일한 자국은 443 00:26:55,405 --> 00:26:57,115 맨발 자국이 다였어요 444 00:26:58,992 --> 00:27:01,953 하지만 여기 이 부분엔 문지른 흔적이 있었죠 445 00:27:02,037 --> 00:27:05,081 피를 앞뒤로 왔다 갔다 문질렀어요 446 00:27:06,291 --> 00:27:09,252 전 생각했죠 '신발 자국을 없애려 했구나' 447 00:27:09,336 --> 00:27:11,504 '현장에서 안 들키고 빠져나가려고' 448 00:27:13,548 --> 00:27:17,636 어맨다 몸엔 방어흔이라 할 만한 게 없었어요 449 00:27:17,719 --> 00:27:21,640 하지만 여기저기 멍이 들어 있었죠 450 00:27:23,475 --> 00:27:25,727 강력 범죄에선 451 00:27:25,810 --> 00:27:29,648 범인도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한데 452 00:27:30,815 --> 00:27:34,235 현장을 빠져나가거나 현장을 돌아다닐 때 453 00:27:34,319 --> 00:27:35,695 피를 흘리기도 하죠 454 00:27:37,781 --> 00:27:42,077 {\an8}7번 사진에 짙은 갈색 혈흔이 보입니다 455 00:27:43,370 --> 00:27:48,166 {\an8}이런 혈흔 패턴을 보면 456 00:27:48,249 --> 00:27:51,419 {\an8}반사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죠 '이건 범인 피일 거야' 457 00:27:51,503 --> 00:27:53,463 '여기서 흘렸나 봐' 458 00:27:55,465 --> 00:27:59,552 채취한 혈액은 DNA 분석을 위해 연구소로 보냅니다 459 00:27:59,636 --> 00:28:01,388 "검체 채취 면봉 분석 요청" 460 00:28:03,223 --> 00:28:06,601 과학 수사 연구소에서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461 00:28:07,268 --> 00:28:10,605 범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른 단서를 찾는 데 462 00:28:10,689 --> 00:28:13,108 주의를 돌려야 했어요 463 00:28:19,531 --> 00:28:20,824 "증거 영상" 464 00:28:20,907 --> 00:28:22,867 강제로 침입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465 00:28:22,951 --> 00:28:25,286 그러니 범인이 누가 됐건 466 00:28:25,370 --> 00:28:29,165 열쇠를 갖고 있었거나 열쇠를 써서 집에 들어갔거나 467 00:28:29,249 --> 00:28:33,378 안 잠겨 있던 뒷문을 통해 집에 들어갔어요 468 00:28:35,213 --> 00:28:37,549 매일 뒷문이 마음에 걸려요 469 00:28:38,717 --> 00:28:41,219 잠겨 있었는지, 안 잠겨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470 00:28:41,302 --> 00:28:42,971 뒷문 생각이 자꾸 나요 471 00:28:43,555 --> 00:28:46,683 반사적으로 손잡이를 잡고 472 00:28:46,766 --> 00:28:48,727 문을 열어 개를 내보냈거든요 473 00:28:50,729 --> 00:28:52,564 735, 코드 6… 474 00:28:52,647 --> 00:28:57,026 수사관들이 어맨다와 리의 집을 안팎으로 수사했어요 475 00:28:59,988 --> 00:29:02,782 캐슬리지는 통계적으로 범죄율이 높습니다 476 00:29:02,866 --> 00:29:06,119 캘거리 내 다른 지역에 비해서요 477 00:29:08,496 --> 00:29:10,290 좋은 동네가 아니에요 478 00:29:11,958 --> 00:29:16,921 {\an8}무단 침입, 총격 사건으로 범죄가 끊이지 않았어요 479 00:29:18,381 --> 00:29:20,759 신체 공격과 폭행도 끊이지 않았고요 480 00:29:20,842 --> 00:29:23,136 늘 경찰차들이 있었어요 481 00:29:24,679 --> 00:29:29,100 2015년 당시 어맨다에게 걱정거리였던 골목이에요 482 00:29:30,101 --> 00:29:31,770 어맨다와 리가 신고했어요 483 00:29:31,853 --> 00:29:35,106 사람들이 뒷마당에 들어와 484 00:29:35,732 --> 00:29:38,985 병과 캔을 훔쳐 갔다고요 여기 안에서요 485 00:29:39,527 --> 00:29:41,696 가끔은 뒤쪽 울타리가 열려 있었어요 486 00:29:41,780 --> 00:29:43,406 문을 열어 둔 것처럼요 487 00:29:43,490 --> 00:29:46,284 가끔은 눈 사이로 발자국도 보였고요 488 00:29:47,076 --> 00:29:51,331 이 뒷문으로 들어가면 리와 어맨다의 집 뒷문이 나오죠 489 00:29:51,414 --> 00:29:54,501 그가 돌아왔을 때 잠김 여부를 490 00:29:54,584 --> 00:29:57,670 리가 확신하지 못하는 게 이 문이에요 491 00:30:02,717 --> 00:30:05,428 그 동네엔 임시 체류자가 많았어요 492 00:30:06,596 --> 00:30:10,099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그런 짓을 할 정도로 뻔뻔하다면 493 00:30:10,183 --> 00:30:12,185 또 무슨 짓을 할 수 있을까요? 494 00:30:12,268 --> 00:30:14,354 어맨다가 그걸 좀 걱정했어요 495 00:30:17,190 --> 00:30:20,193 우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참이었어요 496 00:30:20,693 --> 00:30:23,363 스토커까지 포함해서요 497 00:30:26,324 --> 00:30:29,619 언젠가 어맨다를 집까지 따라간 누군가가 498 00:30:30,161 --> 00:30:34,791 리가 집을 비운 틈을 노리고 499 00:30:34,874 --> 00:30:37,252 공격할 기회로 잡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500 00:30:55,103 --> 00:30:56,896 한 이웃이 말해 줬어요 501 00:30:56,980 --> 00:31:01,276 토요일 저녁 6시 반에서 7시 사이… 502 00:31:01,359 --> 00:31:05,530 개가 깽깽거리는 소리를 리가 듣고 나서 503 00:31:05,613 --> 00:31:07,240 통화가 끊긴 시간에요 504 00:31:07,866 --> 00:31:12,161 어맨다와 리의 개가 짖었다는 그 시간 말입니다 505 00:31:13,997 --> 00:31:17,500 '여기서 꺼져!'라고 짖는 것 같았어요 506 00:31:18,251 --> 00:31:20,461 {\an8}가끔 짖는 게 들리긴 하지만… 507 00:31:21,421 --> 00:31:23,715 {\an8}걱정되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508 00:31:24,382 --> 00:31:25,717 {\an8}그날은 예외였죠 509 00:31:26,301 --> 00:31:30,555 이어서 어맨다 집에서 고함 소리가 들렸어요 510 00:31:33,975 --> 00:31:36,728 그리고 우리 집 오른쪽에 사는 이웃이 511 00:31:37,437 --> 00:31:40,773 누가 우리 집 마당을 뛰어가는 걸 봤다고 했어요 512 00:31:42,108 --> 00:31:44,444 정말 무서웠어요 513 00:31:46,821 --> 00:31:49,949 루비가 짖은 건 그럴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514 00:31:51,117 --> 00:31:52,911 아무 때나 짖지 않거든요 515 00:31:55,580 --> 00:31:58,958 집에 누가 들어왔다면 루비가 짖었을 거예요 516 00:32:00,668 --> 00:32:03,338 누가 어맨다와 맞섰다면 517 00:32:04,047 --> 00:32:05,673 어맨다는 싸웠을 거예요 518 00:32:07,133 --> 00:32:11,846 나이는 어렸지만 물러서는 법이 없었거든요 519 00:32:14,015 --> 00:32:16,809 "캘거리 경찰 수사대 빌딩" 520 00:32:16,893 --> 00:32:17,977 좋아요, 린다… 521 00:32:18,478 --> 00:32:20,605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522 00:32:20,688 --> 00:32:22,774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523 00:32:23,858 --> 00:32:27,195 휴대폰, 전자 기기 일기, 수첩 같은 524 00:32:28,029 --> 00:32:30,198 사적인 소지품을 살펴봤습니다 525 00:32:33,743 --> 00:32:35,411 하나 궁금했던 건 526 00:32:35,495 --> 00:32:39,415 '어맨다가 불륜을 저지르던 중에' 527 00:32:39,499 --> 00:32:40,833 '일이 잘못된 걸까?'였어요 528 00:32:41,417 --> 00:32:47,173 누군가를 집에서 기다렸을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529 00:32:47,256 --> 00:32:48,508 리가 집을 비운 동안에요 530 00:32:49,926 --> 00:32:53,137 집에 도착해 숨진 어맨다를 발견했을 때 531 00:32:54,597 --> 00:32:56,891 리는 어맨다의 화려한 속옷이 532 00:32:56,975 --> 00:32:59,519 눈에 띄었다고 했습니다 533 00:33:00,103 --> 00:33:03,606 주중에 입는 캐주얼한 속옷 세트가 아니었죠 534 00:33:04,232 --> 00:33:07,610 그래서 그 점도 확실히 고려해야 했죠 535 00:33:10,113 --> 00:33:14,784 하지만 이 가설은 재빨리 버렸어요 536 00:33:14,867 --> 00:33:17,495 아무것도 찾은 게 없었거든요 537 00:33:17,578 --> 00:33:21,124 남편 외 다른 연인과 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538 00:33:21,207 --> 00:33:23,710 그 어떤 증거도요 539 00:33:27,463 --> 00:33:31,134 리와 어맨다도 여느 커플처럼 다퉜지만 540 00:33:31,968 --> 00:33:36,597 서로 내내 사랑했다는 사실은 확실해요 541 00:33:36,681 --> 00:33:39,517 리가 어맨다를 사랑한 만큼 어맨다도 리를 사랑했죠 542 00:33:42,311 --> 00:33:46,065 마약이나 갱단 활동 같은 데에도 543 00:33:46,149 --> 00:33:48,067 연루된 게 없었어요 544 00:33:49,360 --> 00:33:54,032 어맨다에게 적이 많지 않은 건 분명했어요 545 00:33:54,949 --> 00:33:57,577 하지만 리를 신문하던 중에 546 00:33:57,660 --> 00:34:01,539 리가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냈죠 547 00:34:04,167 --> 00:34:06,085 우린 경찰서에 다시 불려갔어요 548 00:34:06,169 --> 00:34:07,253 가족 모임을 위해서요 549 00:34:09,839 --> 00:34:11,716 우리와 같이 앉아 있던 리는 550 00:34:11,799 --> 00:34:14,260 테이블 건너편에 있던 앨런과 저를 바라보고 551 00:34:14,343 --> 00:34:16,471 '제 누이가 이 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552 00:34:18,431 --> 00:34:20,975 '누이가 제 아내를 싫어했어요' 553 00:34:21,059 --> 00:34:24,312 '누이가 당신 아내를 죽인 이유는요?' 554 00:34:24,812 --> 00:34:27,982 당시 제 누이는 나쁜 마약에 빠져 있었어요 555 00:34:29,025 --> 00:34:31,319 그래서 제가 아동 보호국에 누이를 신고했어요 556 00:34:32,862 --> 00:34:34,822 조카딸을 생각해서요 557 00:34:35,323 --> 00:34:39,035 {\an8}동생과 리가 사회 복지과인지 아동 보호국에 연락해서 558 00:34:39,118 --> 00:34:40,995 {\an8}아이를 데려가게 했어요 559 00:34:42,038 --> 00:34:46,459 누이가 매일 스무 번도 넘게 전화해서 물었어요 560 00:34:46,542 --> 00:34:48,044 '내 딸 어디로 빼돌렸어?' 561 00:34:49,462 --> 00:34:50,296 "어맨다의 일기" 562 00:34:50,379 --> 00:34:51,881 저한테 화가 잔뜩 나 있었죠 563 00:34:51,964 --> 00:34:53,299 "전화로 리에게 소리 지르고…" 564 00:34:54,008 --> 00:34:55,426 어맨다한테도요 565 00:34:55,510 --> 00:34:57,178 "날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566 00:34:58,846 --> 00:35:04,060 리의 누이가 어맨다를 여러 차례 협박했어요 567 00:35:05,895 --> 00:35:09,857 동생이 겁을 먹었다는 사실이 뭔가 의미심장했어요 568 00:35:09,941 --> 00:35:12,276 어지간하면 겁을 안 먹거든요 569 00:35:13,611 --> 00:35:18,574 그래서 생각했어요 '리의 누이가 남자를 보낸 걸까?' 570 00:35:19,325 --> 00:35:20,868 '리가 집에 없는 걸 알고서' 571 00:35:20,952 --> 00:35:23,913 리가 없는 걸 누이도 알았을 테니까요 572 00:35:24,580 --> 00:35:26,624 "1H7-4, 소프트 취조실 수사대" 573 00:35:26,707 --> 00:35:31,420 리의 누이를 경찰서에 데려와 574 00:35:32,004 --> 00:35:35,842 경험이 풍부한 조사관이 신문했어요 575 00:35:38,010 --> 00:35:42,890 하지만 그녀가 어맨다의 죽인 범인이라는 576 00:35:42,974 --> 00:35:45,017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죠 577 00:35:49,605 --> 00:35:52,233 어맨다 앤토니가 살해된 채 발견된 이후 578 00:35:52,316 --> 00:35:56,237 경찰에선 여전히 구속한 용의자가 없습니다 579 00:35:56,320 --> 00:35:58,531 어맨다 가족은 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580 00:35:58,614 --> 00:36:01,033 사건 해결을 위해 581 00:36:01,117 --> 00:36:04,203 대중에게 제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582 00:36:05,746 --> 00:36:08,374 언론의 집중 보도에도 불구하고 583 00:36:08,457 --> 00:36:11,460 어떠한 제보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584 00:36:11,544 --> 00:36:18,176 제 경험상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죠 585 00:36:19,886 --> 00:36:21,596 {\an8}"2015년 12월 7일" 586 00:36:21,679 --> 00:36:26,225 {\an8}"어맨다 사망 6주 후" 587 00:36:27,226 --> 00:36:29,020 부검 결과가 나왔을 때 588 00:36:29,103 --> 00:36:32,064 독극물 검사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지만 589 00:36:32,148 --> 00:36:33,524 "사후 독극물 검사에서 대마초 검출" 590 00:36:33,608 --> 00:36:35,443 대마초의 양을 수량화해서 591 00:36:35,526 --> 00:36:39,322 중독 여부를 말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592 00:36:40,239 --> 00:36:43,409 그녀의 몸에서 대마초가 발견된 건 593 00:36:43,492 --> 00:36:47,330 편두통에 대마초를 썼을 수 있다는 리의 증언과 일치합니다 594 00:36:48,164 --> 00:36:49,373 "둔기에 의한 외상" 595 00:36:49,457 --> 00:36:52,210 사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이었지만 596 00:36:53,669 --> 00:36:58,257 실제로 출혈로 사망한 건 그 부상의 결과였어요 597 00:36:58,341 --> 00:36:59,383 {\an8}"외상성 뇌손상 특징 없음" 598 00:36:59,467 --> 00:37:02,011 {\an8}뇌엔 외상 흔적이 없었어요 599 00:37:02,511 --> 00:37:07,308 오른쪽 안와골이 부러진 것 외엔 다른 골절도 없었죠 600 00:37:07,391 --> 00:37:08,893 "척추, 갈비뼈 및 그 주변 뼈도 온전함" 601 00:37:08,935 --> 00:37:10,978 놀랐습니다 602 00:37:11,062 --> 00:37:13,814 두개골 골절이라든가 그 비슷한 게 603 00:37:13,898 --> 00:37:15,524 보일 줄 알았거든요 604 00:37:15,608 --> 00:37:16,901 그런 게 전혀 없었죠 605 00:37:17,693 --> 00:37:21,113 어맨다의 몸 여러 군데에 멍이 들어 있었어요 606 00:37:21,614 --> 00:37:24,367 팔꿈치에도, 무릎에도 있었고 607 00:37:24,450 --> 00:37:26,327 고관절에도 멍이 있었지만 608 00:37:26,911 --> 00:37:30,164 그걸로 어맨다가 사망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609 00:37:30,248 --> 00:37:34,794 출혈이 너무 심했다는 사실만 빼면요 610 00:37:42,343 --> 00:37:44,178 수사의 이 시점에서 611 00:37:44,679 --> 00:37:48,516 우린 연구소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어요 612 00:37:49,016 --> 00:37:51,269 용의자를 찾기를 바라면서요 613 00:37:52,770 --> 00:37:55,314 하지만 DNA 결과가 나왔을 때 614 00:37:55,398 --> 00:38:01,112 어맨다 외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된 검체는 하나도 없었어요 615 00:38:01,195 --> 00:38:03,197 수동적인 핏방울 흔적도 포함해서요 616 00:38:05,408 --> 00:38:07,368 범인의 혈흔이길 바랬고 617 00:38:07,451 --> 00:38:11,330 그럴 거라고 예상했어요 너무 잔인한 현장이었거든요 618 00:38:11,414 --> 00:38:13,874 그래서 꽤 놀라고 충격적이기까지 했어요 619 00:38:13,958 --> 00:38:16,752 다 어맨다의 DNA라고 해서요 620 00:38:16,836 --> 00:38:19,338 "앤토니, 어맨다" 621 00:38:19,422 --> 00:38:24,385 다른 사람과 접촉했다는 증거는 못 찾았어요 622 00:38:25,261 --> 00:38:28,055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다는 걸 뜻하죠 623 00:38:28,139 --> 00:38:29,140 "검출된 정액 없음" 624 00:38:29,974 --> 00:38:31,017 그 외에도 625 00:38:31,517 --> 00:38:37,690 집 지하실에서 채취한 지문, 손바닥 지문, 발바닥 지문도 626 00:38:37,773 --> 00:38:39,275 모두 어맨다 거였어요 627 00:38:39,775 --> 00:38:41,527 지하실에 어맨다 말고 628 00:38:42,236 --> 00:38:45,906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증거가 전혀 없었죠 629 00:38:55,374 --> 00:38:58,586 1년 반 동안 수사를 진행하면서 630 00:39:00,546 --> 00:39:05,843 경험이 풍부한 행동 과학 연구원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631 00:39:07,345 --> 00:39:10,222 어맨다 사건을 살펴봤을 때… 632 00:39:10,931 --> 00:39:14,018 집 안에 증거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걸로 보아 633 00:39:15,853 --> 00:39:19,482 실제로는 어맨다의 사인이 634 00:39:19,565 --> 00:39:23,194 누군가의 잘못에 의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했어요 635 00:39:23,778 --> 00:39:26,489 사고사일 수도 있다는 거죠 636 00:39:34,663 --> 00:39:38,292 전 전체 수사 과정을 다시 살펴봤어요 637 00:39:42,129 --> 00:39:44,256 저금통에서 지문이 안 나왔어요 638 00:39:44,340 --> 00:39:47,468 위쪽에 먼지가 소복했어요 639 00:39:47,551 --> 00:39:49,553 한 번도 들어 올린 적이 없는 것 같았죠 640 00:39:50,679 --> 00:39:55,184 저금통이 선반을 벗어났다는 증거가 없어요 641 00:39:56,310 --> 00:39:59,271 계단에서 떨어지면서 저금통에 부딪혔을까요? 642 00:39:59,355 --> 00:40:01,107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643 00:40:01,190 --> 00:40:06,445 그래서 우린 생체 역학 엔지니어를 고용해 사건을 검토했어요 644 00:40:07,279 --> 00:40:09,156 엔지니어들은 645 00:40:09,740 --> 00:40:15,204 앤토니 씨 연령대의 여성에겐 매우 드문 일이지만 646 00:40:15,287 --> 00:40:17,832 어맨다가 입은 부상 유형이 647 00:40:18,749 --> 00:40:23,129 문헌에 나오는 계단 추락 사고와 일치했습니다 648 00:40:24,338 --> 00:40:30,136 그저 비극적인 사고였을 가능성을 검토해야 했어요 649 00:40:32,096 --> 00:40:35,683 사고였다면 어떻게 일어난 건지를요 650 00:40:40,813 --> 00:40:44,817 우리가 수집한 모든 증거에 근거했을 때 651 00:40:44,900 --> 00:40:50,281 이 구멍이 이 사고의 진원지라고 생각합니다 652 00:40:51,490 --> 00:40:55,661 개에 걸려 넘어져 계단 아래로 추락했을까요? 653 00:40:56,704 --> 00:40:57,746 가능합니다 654 00:41:00,416 --> 00:41:03,544 이 구멍을 조사해서 알아낸 바에 의하면 655 00:41:03,627 --> 00:41:05,796 충격이 발생했어요 656 00:41:06,547 --> 00:41:10,259 어맨다가 이 공간을 통과하면서 돼지를 치는 바람에 657 00:41:10,342 --> 00:41:12,553 돼지가 벽 뒤쪽으로 밀려난 거죠 658 00:41:13,053 --> 00:41:16,682 {\an8}그걸 아는 이유는 저금통 뒤 석고 보드에 659 00:41:16,765 --> 00:41:19,602 {\an8}작게 파인 자국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660 00:41:21,103 --> 00:41:23,105 {\an8}하지만 아무도 100% 확신하면서 661 00:41:23,189 --> 00:41:25,024 말할 수 없는 건 662 00:41:25,107 --> 00:41:27,067 혼자 실수로 떨어진 건지 663 00:41:27,818 --> 00:41:30,821 누가 어맨다를 뒤에서 밀었는지예요 664 00:41:31,989 --> 00:41:35,201 사고설에 반하는 건 계단에 떨어진 거라면 665 00:41:35,284 --> 00:41:39,038 왜 계단참의 세탁물 바구니는 넘어지지 않았고 666 00:41:39,121 --> 00:41:44,043 어떻게 돼지는 선반에서 튕겨 나가지 않았으며 667 00:41:44,126 --> 00:41:49,006 어떻게 휴대폰은 2.5-3m 거리에 있었냐는 거예요 668 00:41:49,089 --> 00:41:52,468 어맨다가 떨어진 계단에서 그렇게 멀리 말이죠 669 00:41:52,551 --> 00:41:56,222 네, 범인이나 가해자가 어맨다를 저금통 쪽으로 밀었을 670 00:41:56,305 --> 00:41:58,057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671 00:42:10,027 --> 00:42:12,738 사고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672 00:42:14,949 --> 00:42:16,534 뭔가 잘못됐어요 673 00:42:18,702 --> 00:42:21,956 뭔가 잘못됐다는 게 마음으로 느껴져요 674 00:42:26,877 --> 00:42:28,796 제가 아무것도 안 본 상태에서 675 00:42:29,505 --> 00:42:31,757 어맨다가 계단에서 떨어졌다고 들었다면 676 00:42:31,840 --> 00:42:33,092 그 말을 믿었을 거예요 677 00:42:34,426 --> 00:42:39,974 하지만 제가 어맨다를 지하실에서 발견하고, 제가 본 게 있다 보니 678 00:42:40,474 --> 00:42:42,226 앞뒤가 맞지 않더라고요 679 00:42:44,770 --> 00:42:45,771 "증거 영상" 680 00:42:45,854 --> 00:42:48,399 사고사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을 때 681 00:42:49,942 --> 00:42:52,653 전 직감적으로 '말도 안 돼, 저렇게 맞았는데?' 682 00:42:52,736 --> 00:42:55,489 '온몸에 상처가 너무 많았어' 683 00:42:55,573 --> 00:42:58,993 수많은 사고 현장에 가봤지만 피가 그렇게 많은 건 처음 봤어요 684 00:43:02,454 --> 00:43:03,789 그게 다가 아니에요 685 00:43:06,625 --> 00:43:09,920 개가 짖고 있었고 의자는 쓰러져 있었어요 686 00:43:11,755 --> 00:43:12,840 제가 보기엔 687 00:43:12,923 --> 00:43:14,883 사고가 아니에요 688 00:43:15,384 --> 00:43:17,761 누군가 계단 아래로 민 거예요 689 00:43:20,180 --> 00:43:22,349 어맨다는 바로 안 죽었어요 690 00:43:22,933 --> 00:43:25,728 시간이 좀 걸렸어요 691 00:43:25,811 --> 00:43:27,980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 692 00:43:28,063 --> 00:43:31,400 결국 과다 출혈로 죽기까지 말이죠 693 00:43:32,776 --> 00:43:37,072 우린 어맨다가 이마에 열상을 입은 후 694 00:43:37,156 --> 00:43:41,035 오랫동안 움직였다는 걸 알아요 695 00:43:42,411 --> 00:43:45,789 어느 시점에선 분명히 섰고, 또 걸었어요 696 00:43:45,873 --> 00:43:49,627 {\an8}그건 혈액에서 찾은 발자국들로 697 00:43:49,710 --> 00:43:51,587 {\an8}분명히 알 수 있죠 698 00:43:53,922 --> 00:43:58,552 {\an8}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통화하고 통화가 끊긴 토요일 저녁 7시부터 699 00:43:58,636 --> 00:44:02,765 {\an8}리가 월요일에 캘거리로 돌아올 때까지 700 00:44:03,974 --> 00:44:07,102 {\an8}거의 48시간이 지났어요 701 00:44:07,144 --> 00:44:09,104 {\an8}"44.5시간" 702 00:44:10,314 --> 00:44:15,778 하나 더 미스터리한 점은 집 안에 살던 동물들이 703 00:44:16,695 --> 00:44:19,073 지하실에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704 00:44:19,615 --> 00:44:24,328 어맨다가 쓰러진 채 죽어 가던 48시간 동안에요 705 00:44:26,664 --> 00:44:29,500 혈액에서 동물 발자국을 못 봤어요 706 00:44:30,709 --> 00:44:33,462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죠 707 00:44:35,089 --> 00:44:37,466 동물 발자국을 못 찾았다는 게 708 00:44:38,217 --> 00:44:40,469 좀 이상하게 들려요 709 00:44:40,552 --> 00:44:46,141 어맨다나 제가 다치거나 울고 있으면 710 00:44:46,225 --> 00:44:49,019 루비가 와서 위로해 주곤 했거든요 711 00:44:49,853 --> 00:44:51,647 저도 래브라도를 키우는데 712 00:44:51,730 --> 00:44:54,566 집 안 어디를 가든 개도 따라와요 713 00:44:56,235 --> 00:44:59,405 어맨다가 떨어져서 도움이 필요했다면 714 00:45:00,531 --> 00:45:04,868 왜 검은 래브라도가 어맨다를 보러 가지 않았을까요? 715 00:45:06,495 --> 00:45:10,791 개가 내려가는 걸 막는 사람이 있었던 걸까요? 716 00:45:15,421 --> 00:45:19,717 이 사건과 관련해선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아요 717 00:45:19,800 --> 00:45:22,052 설명할 수 없는 요인들과 718 00:45:22,136 --> 00:45:24,304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들이요 719 00:45:25,639 --> 00:45:27,099 한 가지 확실한 건 720 00:45:27,599 --> 00:45:29,768 그 지하실에서 어느 시점에 721 00:45:30,352 --> 00:45:32,938 어맨다가 계단 맨 아래쪽에 서 있었다는 겁니다 722 00:45:34,064 --> 00:45:37,234 바닥에 보이는 피투성이 발자국으로 알 수 있어요 723 00:45:38,318 --> 00:45:39,862 바로 여기 있었어요 724 00:45:40,362 --> 00:45:43,741 왜 계단을 오르지 않았을까요? 725 00:45:43,824 --> 00:45:47,494 지금까지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726 00:45:48,370 --> 00:45:50,080 올라갈 수 있었거든요 727 00:45:54,168 --> 00:45:57,546 왜 올라갈 시도조차 안 했을까요? 728 00:45:57,629 --> 00:45:59,757 워낙 고집불통이어서 729 00:46:00,340 --> 00:46:03,469 어떤 상황에서도 기필코 올라갔을 애거든요 730 00:46:03,969 --> 00:46:05,095 그 어떤 상황에서도요 731 00:46:05,846 --> 00:46:07,931 왜 시도조차 안 했을까요? 732 00:46:09,600 --> 00:46:11,185 그게 마음에 계속 걸려요 733 00:46:14,730 --> 00:46:16,732 가능성은 딱 두 가지예요 734 00:46:17,566 --> 00:46:19,860 첫 번째, 과다 출혈로 735 00:46:19,943 --> 00:46:23,363 이성적인 사고 능력이 떨어졌을 가능성 736 00:46:24,281 --> 00:46:25,115 두 번째 737 00:46:26,325 --> 00:46:29,036 가해자가 여전히 집 안에 있었을 가능성 738 00:46:29,119 --> 00:46:32,790 그래서 지하실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 거죠 739 00:46:32,873 --> 00:46:35,876 계단을 올라가 가해자와 맞닥뜨리기보다는요 740 00:46:44,218 --> 00:46:45,969 저도 모든 답을 알지 못합니다 741 00:46:46,470 --> 00:46:52,476 사고설은 현장의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하거든요 742 00:46:54,728 --> 00:46:58,357 어맨다 건과 같은 사건은 결코 종결되지 않지만 743 00:46:59,149 --> 00:47:03,695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까지는 비활성 상태가 되죠 744 00:47:06,990 --> 00:47:09,451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어요 745 00:47:09,535 --> 00:47:11,745 언젠가 어맨다가 간 곳에 저도 간다면 746 00:47:11,829 --> 00:47:14,206 어맨다를 맨 먼저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요 747 00:47:14,289 --> 00:47:16,583 이렇게 물을 거거든요 '어떻게 된 거예요?' 748 00:47:17,292 --> 00:47:18,418 '어떻게 된 거예요?' 749 00:47:20,963 --> 00:47:24,341 "수석 법의관실에 따르면" 750 00:47:24,424 --> 00:47:27,803 "어맨다 앤토니의 사망 방식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751 00:47:27,886 --> 00:47:29,513 "밝혀지지 않았다" 752 00:47:32,933 --> 00:47:34,017 의식은 있나요? 753 00:47:34,518 --> 00:47:35,477 모르겠어요 754 00:47:35,561 --> 00:47:36,562 숨은 쉬나요? 755 00:47:37,312 --> 00:47:38,522 어떡해 756 00:47:38,605 --> 00:47:40,023 숨은 쉬고 있나요? 757 00:47:42,734 --> 00:47:45,153 어맨다가 죽은 지 8년이 지났어요 758 00:47:47,447 --> 00:47:48,782 {\an8}"방금 결혼했어요" 759 00:47:48,866 --> 00:47:50,117 {\an8}사람을 변화시켜요 760 00:47:50,659 --> 00:47:52,744 {\an8}특히 인생의 사랑을 잃으면요 761 00:47:53,245 --> 00:47:55,914 늘 같이 늙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을요 762 00:48:00,043 --> 00:48:03,547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그냥 집에 있었을 거예요 763 00:48:09,303 --> 00:48:11,054 그럼 아직 여기 있을 거잖아요 764 00:48:18,562 --> 00:48:20,147 어맨다가 떠올라요 765 00:48:22,316 --> 00:48:23,191 매일요 766 00:48:23,775 --> 00:48:28,322 남매애가 끈끈했거든요 저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해요 767 00:48:29,531 --> 00:48:32,075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말해요 전 그냥 알아요 768 00:48:32,159 --> 00:48:33,368 포기하지 말라고 해요 769 00:48:35,329 --> 00:48:38,999 그러니 뭐라도 아시는 분은 770 00:48:40,709 --> 00:48:42,336 제발 나서 주세요 771 00:48:43,670 --> 00:48:44,671 무슨 말이든 해주세요 772 00:48:50,302 --> 00:48:54,806 "어맨다 앤토니의 죽음과 관련한 정보가 있다면" 773 00:48:54,890 --> 00:48:59,394 "CALGARYCRIMESTOPPERS.ORG나 UNSOLVED.COM에 제보해 주세요" 774 00:48:59,478 --> 00:49:05,776 "UNSOLVED.COM" 775 00:50:17,014 --> 00:50:21,643 자막: 전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