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759 --> 00:00:17,872
제임스 갠돌피니
(토니 소프라노役)
2
00:00:18,687 --> 00:00:20,600
로래인 브라코
(제니퍼 멜피 박사役)
3
00:00:21,398 --> 00:00:23,456
이디 팰코
(카멜라 소프라노役)
4
00:00:24,152 --> 00:00:26,310
마이클 임페리올리
(크리스토퍼 몰티산티役)
5
00:00:27,024 --> 00:00:29,165
도미닉 치아니스
(코라도 '주니어' 소프라노役)
6
00:00:29,982 --> 00:00:32,103
스티브 밴 잰트
(실비오 단테役)
7
00:00:32,815 --> 00:00:34,813
토니 시리코
(폴리 '월넛' 갈티에리役)
8
00:00:35,651 --> 00:00:37,605
로버트 일러
(안토니 주니어 소프라노役)
9
00:00:38,547 --> 00:00:40,501
제이미-린 디스칼라
(메도우 소프라노役)
10
00:00:41,359 --> 00:00:43,149
드레아 데 마테오
(애드리아나 라 서바役)
11
00:00:44,172 --> 00:00:46,272
아이다 터투로
(재니스 소프라노役)
12
00:00:47,005 --> 00:00:49,024
스티븐 쉬리파
(바비 바칼라役)
13
00:00:49,818 --> 00:00:51,918
스티브 부세미
(토니 블런데토役)
14
00:01:36,472 --> 00:01:39,878
Episode 58 Sentimental Education
Original Air Date 2004.4.11
15
00:01:41,242 --> 00:01:44,855
자막 제작 : 소프라노스 클럽
http://club.ipop.co.kr/sopranos
16
00:01:46,022 --> 00:01:49,488
영어대본
김태형 (kuzak99@ipop.co.kr), 토마스 가빈 (Thomas Garvin)
17
00:01:50,657 --> 00:01:53,918
한글번역
박영진 (coldloc@gmail.com)
18
00:01:57,900 --> 00:01:59,700
뭐지?
19
00:02:08,900 --> 00:02:11,100
아악! 젠장!
20
00:02:30,000 --> 00:02:31,565
이봐, 자네
21
00:02:31,600 --> 00:02:33,265
왜 이따위로 날
엿 먹이는 거야?
22
00:02:33,600 --> 00:02:35,165
무슨 소리예요?
23
00:02:35,500 --> 00:02:38,300
다리를 완전 갈아서
연고 처바르고
24
00:02:38,302 --> 00:02:41,000
무려 한 시간이나 경찰한테
시달리다 온 사람한테
25
00:02:41,035 --> 00:02:43,365
난 네놈이 상습 범죄자라는 걸
한시도 잊은 적이 없어
26
00:02:43,400 --> 00:02:46,800
이봐요, 내가 진짜 당신
등쳐 먹을 생각이면
27
00:02:46,802 --> 00:02:49,000
이딴 대접 참고 있겠어?
28
00:02:49,200 --> 00:02:51,100
나도 이게 있다는
것만 알아 둬
29
00:02:53,800 --> 00:02:55,465
난 당신 트럭
안 훔쳤어
30
00:02:55,500 --> 00:02:58,300
나도 트럭에 있던 책이랑
암기 카드 잃어버렸단 말야
31
00:02:59,500 --> 00:03:02,900
전과자에 대한 편견은
정말 지긋지긋해
32
00:03:02,935 --> 00:03:05,000
노조 때문에 토니 소프라노
힘 빌릴 일만 아니면
33
00:03:05,002 --> 00:03:06,400
네놈 고용하는 일은 없었어!
34
00:03:06,500 --> 00:03:09,000
그 자만 아니면
넌 당장 해고 감이야
35
00:03:16,000 --> 00:03:17,400
이걸 다 먹다니
36
00:03:17,500 --> 00:03:19,400
난 네가 이거 말고
다른 거 좋아하는 줄 알았지
37
00:03:19,435 --> 00:03:22,500
아쉬운 대로
이거라도 좀 먹든가
38
00:03:22,600 --> 00:03:25,565
뭐야, 쥬스도 없잖아요
39
00:03:25,600 --> 00:03:27,165
내가 종이에
적어 놓으라고 했잖아
40
00:03:27,200 --> 00:03:29,365
그러면 일하는 애가
사다 줄 거 아냐
41
00:03:29,400 --> 00:03:32,500
씨리얼의 "씨"자도 모르는
사람한테 뭘 맡겨요
42
00:03:32,535 --> 00:03:34,465
하긴, 네 눈엔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바보로 보이지
43
00:03:35,000 --> 00:03:37,000
슈퍼마켓은 뭐 하러 있냐?
44
00:03:37,035 --> 00:03:39,500
네가 직접 가서
사고 싶은 거 사면 되잖아
45
00:03:40,600 --> 00:03:42,000
네 돈으로 사고 나면
내가 돈 줄게
46
00:03:43,100 --> 00:03:44,300
제가 슈퍼 갈 시간이
어디 있어요?
47
00:03:45,000 --> 00:03:47,800
내가 보기에 넌 거의 하루 종일
전화에 매달려 있든지
48
00:03:47,801 --> 00:03:50,700
소파에 앉아서 인상 쓰고
앉아 있든지 둘 중 하나던데
49
00:03:50,735 --> 00:03:52,900
술 퍼먹고 다니는 것도 포함하죠
그럼 딱 아빠 같잖아
50
00:03:56,700 --> 00:03:59,000
-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 씨발, 이거 놔요
51
00:03:59,035 --> 00:04:00,765
안 놓으면 어쩔 건데?
52
00:04:00,800 --> 00:04:02,700
내가 조금만 더 크면
53
00:04:02,735 --> 00:04:04,600
박살내 버릴 거예요
54
00:04:04,700 --> 00:04:06,800
지금은 그렇게 왜 못해? 엉?
55
00:04:06,900 --> 00:04:09,800
지금은 왜 못하냐고?
덤벼!
56
00:04:15,900 --> 00:04:17,000
우웩
57
00:04:26,200 --> 00:04:27,900
쫄쫄 굶어 봐라
58
00:04:48,800 --> 00:04:50,765
- 고마워요, 메리
- 뭘요
59
00:04:50,800 --> 00:04:53,900
또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AJ 영어 담당인
60
00:04:53,935 --> 00:04:57,000
피스크 선생한테서
중간 과제물을 받았는데요
61
00:04:58,400 --> 00:05:00,800
성적이 며칠 동안은
댁에 도착을 안 할 테니
62
00:05:00,835 --> 00:05:02,900
그 전에 미리
얘기를 좀 나눠서
63
00:05:02,935 --> 00:05:04,900
문제가 될 소지를
없애 보자는 겁니다
64
00:05:05,000 --> 00:05:06,600
이런, 정말 문제네요
65
00:05:06,700 --> 00:05:08,550
AJ가 아직 평점을
C까지 못 올리고 있어요
66
00:05:08,585 --> 00:05:10,400
일전에 얘기한 지망 학교에
원서 내기도 힘든 상황이죠
67
00:05:10,500 --> 00:05:13,600
뿐만 아니라
68
00:05:13,700 --> 00:05:16,000
지난번에 제출한 에세이에도
문제가 좀 있습니다
69
00:05:16,800 --> 00:05:18,565
"동물 농장" 에세이요?
70
00:05:18,600 --> 00:05:21,400
주제 선정에 관한 글을
늦게 제출하고
71
00:05:21,435 --> 00:05:23,000
초안도 두 개를 냈는데요
72
00:05:23,100 --> 00:05:26,050
첫번째 초안은
대충 쓴 흔적이 역력한데
73
00:05:26,085 --> 00:05:29,000
두번째 초안은,
피스크 선생 말로는
74
00:05:29,035 --> 00:05:31,700
수상쩍을 정도로
잘 썼더라고 하네요
75
00:05:32,400 --> 00:05:34,395
한마디로 표절이 의심됩니다
76
00:05:34,400 --> 00:05:36,765
우리 아들이 부정 행위를
했을 거란 말인가요?
77
00:05:36,800 --> 00:05:40,000
그걸 쓰느라 토요일 오후 내내
도서관에 박혀 있었다고요
78
00:05:40,035 --> 00:05:42,200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만하네요
79
00:05:42,202 --> 00:05:43,200
무슨 말씀이신지?
80
00:05:43,300 --> 00:05:46,200
다른 학생 성적이 갑자기
오르면 우등상을 주면서
81
00:05:46,235 --> 00:05:47,900
우리 아들이 정신 차리고
시험 잘 보면
82
00:05:48,000 --> 00:05:49,750
부정 행위를 한 걸로
몰아가는군요
83
00:05:49,785 --> 00:05:51,465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도 알아요
84
00:05:51,500 --> 00:05:54,100
이탈리아계에, 애 아빠는
폐기물 관리 일을 한다고 하지...
85
00:05:54,200 --> 00:05:55,900
일종의 편견 때문에
이러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86
00:05:56,000 --> 00:05:57,765
말씀이 지나치신데요
87
00:05:57,800 --> 00:05:59,265
저도 피스크 선생님
만난 적 있어요
88
00:05:59,266 --> 00:06:00,980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게 생겼던데
89
00:06:00,981 --> 00:06:03,000
다른 선생님들이 그 분한테
90
00:06:03,050 --> 00:06:06,000
AJ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해 줄 수는 없나요?
91
00:06:07,700 --> 00:06:10,800
AJ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92
00:06:10,802 --> 00:06:12,167
가장 효과적일 겁니다
93
00:06:12,202 --> 00:06:14,465
하지만 아직 만회할
기회는 있어요
94
00:06:14,500 --> 00:06:18,700
이번 학기에 가장 비중이 높은 건
학기말 과제인 "파리대왕"이거든요
95
00:06:18,800 --> 00:06:20,500
갈수록 태산이군요
96
00:06:24,900 --> 00:06:28,200
그래서 오시라고 한 겁니다
97
00:06:32,500 --> 00:06:35,200
덕분에
98
00:06:35,300 --> 00:06:38,300
오늘 무슨 옷을 입을지
한 시간이나 고민하긴 했지만요
99
00:06:38,605 --> 00:06:39,965
저도 마찬가지예요
100
00:06:40,000 --> 00:06:43,200
그럼 저녁 식사 같이 하자고
할 줄 짐작했었어요?
101
00:06:44,035 --> 00:06:45,765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102
00:06:45,800 --> 00:06:48,400
실은 선생님 전화 받고 나서
쭉 그 생각 뿐이었어요
103
00:06:48,900 --> 00:06:51,965
하긴, "보바리 부인" 같은
작품에 대한 토론은
104
00:06:51,966 --> 00:06:54,050
전화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105
00:06:54,100 --> 00:06:57,200
하지만 그것도 문제예요
그 책은 당최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106
00:06:58,400 --> 00:07:00,500
왜 저 같은 사람한테
관심 있어 하세요?
107
00:07:00,600 --> 00:07:03,350
방금 그런 모습 때문에요
숨기지 않고 솔직하잖아요
108
00:07:03,385 --> 00:07:06,100
무척 매력적인데다
잘난 체 하지도 않고
109
00:07:06,135 --> 00:07:08,317
- 자기 생각도 말할 줄 알고
- 입이 좀 가볍죠?
110
00:07:08,352 --> 00:07:10,500
그래서 당신 같은 남자가
저한테 끌리는 거군요
111
00:07:10,535 --> 00:07:13,500
그럼, 저녁 같이 하는 겁니까?
112
00:07:13,600 --> 00:07:17,265
글쎄,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게
있어서요, 남편도 그렇고
113
00:07:17,300 --> 00:07:21,600
당신도 당신 인생 살아야죠
남편도 곧 익숙해질 걸요
114
00:07:22,100 --> 00:07:23,600
제 인생은 걱정 안 해요
115
00:07:24,435 --> 00:07:26,265
아!
116
00:07:26,300 --> 00:07:28,165
내 생각은 이래요
순진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117
00:07:28,200 --> 00:07:31,100
요즘 세상에, 남편이
우리 관계를 알게 된다고 한들
118
00:07:31,200 --> 00:07:34,800
자기 아들 선생 다리를
분지르기야 하겠어요?
119
00:07:34,900 --> 00:07:36,565
그렇게 하면 자기 아들
대학 들어가는 데도
120
00:07:36,600 --> 00:07:38,800
지장이 있을 게 뻔한데
121
00:07:44,500 --> 00:07:46,900
전 이해가 안 가요
그게 뭐가 그렇게 웃겨요?
122
00:07:51,000 --> 00:07:53,400
자기 뭐 좀 안 먹을래?
123
00:07:53,500 --> 00:07:55,065
재니스가 만든
라자냐가 있는데
124
00:07:55,100 --> 00:07:57,800
별로 맛은 없지만
그래도 뭘 좀 먹어야지
125
00:07:57,835 --> 00:08:00,900
우린 이만 가 볼게요
엄마 댁에 들러야 해서요
126
00:08:00,935 --> 00:08:02,900
두 분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웬한테 방금 들었어요
127
00:08:03,000 --> 00:08:05,200
감방에서 인터넷도
쓰게 해 줘요?
128
00:08:05,235 --> 00:08:07,000
그건 아니고, 구인광고를 냈지
129
00:08:07,100 --> 00:08:09,900
앞으로는 그런 거 잘 읽어봐야겠네
엄청 웃길 것 같아요
130
00:08:09,935 --> 00:08:12,765
이 사람은 지금...
131
00:08:12,800 --> 00:08:15,200
공부에 집중을
해야 돼서요
132
00:08:15,300 --> 00:08:17,600
"혈관 생리학"
133
00:08:18,600 --> 00:08:20,800
"신경절개술"
134
00:08:20,835 --> 00:08:22,800
세상에
135
00:08:22,900 --> 00:08:25,165
삼촌 말로는 체육 시험
비슷하다고 하던데 웬걸요
136
00:08:25,200 --> 00:08:28,000
마사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많아
137
00:08:28,100 --> 00:08:31,000
난 지금 2년치 의대 공부를
독학으로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138
00:08:31,100 --> 00:08:33,000
전 갱생원에 있을 때
이걸 깨달았는데
139
00:08:33,035 --> 00:08:34,900
타인이 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단정하는 건
140
00:08:34,902 --> 00:08:38,014
그 사람들 맘대로 속편하게
하는 게 대부분이더라고요
141
00:08:38,015 --> 00:08:39,890
나를 규정할 수 있는 건
결국 내 자신 뿐이에요
142
00:08:39,900 --> 00:08:41,800
계속 열심히 하세요
143
00:08:43,800 --> 00:08:45,900
- 또 봐요
- 잘 가
144
00:08:48,700 --> 00:08:51,000
제가 바바 신부님께
말씀을 드려서
145
00:08:51,035 --> 00:08:52,965
케이마트에 있는 그 분 조카한테
연락하시도록 해 볼게요
146
00:08:53,000 --> 00:08:55,265
그러면 하기스 기저귀
부분은 해결이 되겠어요
147
00:08:55,270 --> 00:08:56,800
이번 기저귀 모금 운동은
148
00:08:56,801 --> 00:08:58,600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복을 지급하자는 취지니까
149
00:08:58,635 --> 00:09:00,565
굶주린 우리는 이제
열심히 배를 채웁시다
150
00:09:00,600 --> 00:09:03,500
- 정말 맛있겠네
- 저녁 식사 제의 고마워요
151
00:09:03,535 --> 00:09:05,500
사실 좀 놀랐어요
152
00:09:05,600 --> 00:09:09,050
사는 건 좀 어때요?
153
00:09:09,085 --> 00:09:12,442
실은,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요
154
00:09:12,477 --> 00:09:15,765
- 정말요?
- 그렇게 됐어요
155
00:09:15,800 --> 00:09:18,600
어떤 일을 같이 하면서
156
00:09:18,635 --> 00:09:21,167
우리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걸
157
00:09:21,202 --> 00:09:23,700
문득 깨닫게 됐어요
158
00:09:25,100 --> 00:09:27,100
아, 물론 사람 자체도
마음에 들고
159
00:09:27,200 --> 00:09:28,800
오해는 하지 마세요
160
00:09:28,900 --> 00:09:31,200
우습게도, 난 그 사람이
게이일 거라 확신했었거든요
161
00:09:31,235 --> 00:09:33,600
그 사람을 보면
신부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162
00:09:33,700 --> 00:09:37,300
매우 지적이고...
163
00:09:37,335 --> 00:09:39,817
여하튼, 그냥
친구 사이였는데요
164
00:09:39,852 --> 00:09:43,265
그러다 그 사람이 저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면서
165
00:09:43,266 --> 00:09:45,700
딱딱하던 분위기가
완전히 없어졌죠
166
00:09:45,735 --> 00:09:48,100
며칠 전에 만났을 때는
167
00:09:48,200 --> 00:09:51,300
날 뚫어져라
바라보더라고요
168
00:09:51,335 --> 00:09:52,665
나도 이게 잘못된
거라는 걸 알아요
169
00:09:52,700 --> 00:09:54,400
하지만 그게 느껴지는 걸
어쩔 수가 없어요
170
00:09:57,700 --> 00:10:00,465
제 생각에, 이런 얘기는 말이죠
171
00:10:00,500 --> 00:10:03,400
토니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172
00:10:05,300 --> 00:10:08,300
신부님 말투가 왠지
냉담하게 들리는데요?
173
00:10:08,335 --> 00:10:10,200
그렇지 않아요
174
00:10:11,300 --> 00:10:13,200
당신이 지은 죄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것일지도 모르죠
175
00:10:13,235 --> 00:10:15,065
이건 토니와 무관한 일이에요
176
00:10:15,100 --> 00:10:18,300
토니 사생활은 어떤데요?
별거 전에도 늘 지저분했다고요
177
00:10:18,335 --> 00:10:21,500
하지만 두 분은 분명 하느님 앞에
혼인 서약을 했잖아요
178
00:10:21,535 --> 00:10:24,600
토니한테도 똑같은 얘기를 해서
그걸 상기시켜 주시지 그래요
179
00:10:24,635 --> 00:10:27,300
왜 저만 도덕적 규범에
얽매여서 살아야 하는 거죠?
180
00:10:27,335 --> 00:10:29,417
그리고 이게 만약
옳지 못한 일이라면
181
00:10:29,452 --> 00:10:31,500
왜 하느님이 이 남자를
제 인생에 존재하게 하셨겠어요?
182
00:10:31,600 --> 00:10:34,300
그 남자를 당신 인생에
둔 게 하느님인가요?
183
00:10:34,400 --> 00:10:37,200
당신이 그 남자를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184
00:10:37,235 --> 00:10:39,200
난 이게 이해가
안 간다는 거예요
185
00:10:39,300 --> 00:10:41,700
그 남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을
만든 것도 하느님이잖아요
186
00:10:48,100 --> 00:10:49,700
적당히 뿌려지면 말씀하세요
187
00:10:56,600 --> 00:10:59,000
자네!
사무실로 좀 와
188
00:11:00,200 --> 00:11:02,400
5시 15분밖에 안 됐어요
출근카드도 안 찍었는데
189
00:11:02,435 --> 00:11:04,000
아직 내 시간이라고요
190
00:11:12,900 --> 00:11:14,365
왜 불렀어요?
191
00:11:14,400 --> 00:11:18,000
지난번엔 트럭 때문에
내가 좀 심하게 굴었지
192
00:11:18,035 --> 00:11:20,700
경찰이 애들 둘을
잡았다는군
193
00:11:20,800 --> 00:11:22,500
언제든 내킬 때
사과하시구랴
194
00:11:22,600 --> 00:11:24,400
여하튼 경찰이 조사 중이야
195
00:11:24,500 --> 00:11:26,100
단순히 폭주하려고
차를 훔친 것일 수도 있지만
196
00:11:26,200 --> 00:11:28,700
아무리 생각해도
197
00:11:28,800 --> 00:11:30,465
내 친척놈이 배후에
있을 것 같아
198
00:11:30,500 --> 00:11:33,700
- 내 책은 찾았대요?
- 그건 나도 몰라
199
00:11:37,600 --> 00:11:39,950
마사지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한다지?
200
00:11:39,985 --> 00:11:42,300
자격증 시험이
꽤 어려워요
201
00:11:42,335 --> 00:11:44,065
불합격률이 높죠
202
00:11:44,100 --> 00:11:46,100
합격하면 뭐 할 계획인가?
203
00:11:47,700 --> 00:11:49,765
전문 마사지 치료사로 나가야죠
204
00:11:49,800 --> 00:11:52,100
마사지 가게 같은 건
생각 안 해 봤어?
205
00:11:52,135 --> 00:11:54,300
소형 사우나 비슷하게
206
00:11:54,320 --> 00:11:56,100
아, 뭐 얘기하는지 알겠어요
207
00:11:56,200 --> 00:11:59,000
테이블 너댓 개 놓고
편한 분위기에
208
00:11:59,035 --> 00:12:01,265
재즈 음악 틀어놓고,
뭐 그런 거죠?
209
00:12:01,300 --> 00:12:03,800
자네를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지
210
00:12:03,900 --> 00:12:05,965
"젠장, 재수도 더럽게 없네"
211
00:12:06,000 --> 00:12:09,000
"전과자에 나태하기까지 한
미국 녀석이잖아"
212
00:12:09,100 --> 00:12:10,365
"나한테 득될 건
하나도 없겠어"
213
00:12:10,400 --> 00:12:14,100
하지만 앞으로 쭉
내 밑에서 일하라고
214
00:12:14,200 --> 00:12:16,400
여기 한국 사람들처럼 말야
215
00:12:16,435 --> 00:12:18,317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요
216
00:12:18,352 --> 00:12:20,165
난 한국에서
217
00:12:20,200 --> 00:12:23,400
신발 한 켤레랑 삼촌 주소만
달랑 들고 이 먼 곳으로 왔어
218
00:12:23,435 --> 00:12:26,100
감옥 살이보다
더 열악했지
219
00:12:26,200 --> 00:12:29,900
하지만 난 자수성가했어
이렇게 사장이 됐잖아
220
00:12:29,935 --> 00:12:32,265
그래서 내가 널
도와 주려는 거야
221
00:12:32,300 --> 00:12:35,400
날 어떻게 도와요?
무슨 말이에요?
222
00:12:35,435 --> 00:12:38,500
내가 돈을 대 줄 테니
가게를 하나 여는 거야
223
00:12:41,200 --> 00:12:43,965
웨스트 콜드웰에 있는
쇼핑 센터에
224
00:12:44,000 --> 00:12:47,165
내 여행사가 하나 있는데
225
00:12:47,200 --> 00:12:51,800
장사도 더럽게 안 되는데
임대 기간이 무려 3년이거든
226
00:12:55,700 --> 00:12:57,965
내 딸내미도
227
00:12:58,000 --> 00:13:00,800
마사지에 무척
관심이 있었지
228
00:13:00,900 --> 00:13:03,500
물리 요법 같은 거,
반에서 성적도 좋았고
229
00:13:03,600 --> 00:13:06,200
잘됐네요
하기 힘든 건데
230
00:13:06,235 --> 00:13:08,800
근데 이젠 그런 일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231
00:13:08,900 --> 00:13:11,165
불구자들을 대하면
우울해진다나
232
00:13:11,200 --> 00:13:15,100
요즘엔 집에서 그냥
티비나 보고 빈둥거리지
233
00:13:15,135 --> 00:13:19,000
자네가 시험만 합격하면
나랑 내 딸이랑 같이 셋이서
234
00:13:19,100 --> 00:13:21,600
큰 돈 한 번 벌어 보는 거야
235
00:13:22,000 --> 00:13:23,800
알겠지?
236
00:13:25,000 --> 00:13:26,600
이런
237
00:13:26,700 --> 00:13:28,700
그래요, 알겠어요
238
00:13:29,700 --> 00:13:32,400
뭐라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239
00:13:32,435 --> 00:13:34,300
고마워요
240
00:13:41,500 --> 00:13:45,100
준비는 내가 다 해놨어
여기 다시 들어와서 살겠대
241
00:13:45,200 --> 00:13:48,100
- 당신만 동의하면 돼
- 네 생각이니?
242
00:13:49,100 --> 00:13:51,565
저도 아빠도
같은 생각이에요
243
00:13:52,000 --> 00:13:54,000
지가 먹고 싶은 씨리얼
못 먹는다고 열받은 거야
244
00:13:54,100 --> 00:13:56,300
제가 먹던 걸 아빠가 뺏아서
싱크대에 부어 버렸어요
245
00:13:56,400 --> 00:13:58,850
아침도 못 먹고 어떻게 공부에
집중해요? 현기증이 난다고요
246
00:13:58,885 --> 00:14:01,400
유감이지만
왜 둘이서 이 문제를
247
00:14:01,401 --> 00:14:03,399
해결 못하는 건지
난 이해가 안 가는데
248
00:14:03,400 --> 00:14:05,500
자식한테 폭력이나
쓰는 부모랑은
249
00:14:05,600 --> 00:14:08,350
같이 살고 싶지 않아요
250
00:14:08,385 --> 00:14:11,100
폭력 좋아하네, 네 엉덩이에 내 신발
쑤셔넣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아!
251
00:14:11,200 --> 00:14:13,565
봤죠? 이런 건 학대라고요
저도 제 권리가 뭔지 잘 알아요
252
00:14:13,600 --> 00:14:16,400
사회복지 센터에 신고하면
사회복지사가 찾아오겠죠
253
00:14:16,435 --> 00:14:18,400
어디 그렇게 해 봐! 그 놈한텐
다른 신발을 쑤셔넣을 테니까!
254
00:14:19,800 --> 00:14:22,365
- 이건 패륜이야
- 글쎄, 어쩌면 당신이...
255
00:14:22,400 --> 00:14:25,600
아들이라는 놈이 아빠를
신고할 생각이나 하고!
256
00:14:26,800 --> 00:14:29,000
맘대로 해!
너 살고 싶은 데서 살아!
257
00:14:29,020 --> 00:14:29,533
좋아요
258
00:14:29,535 --> 00:14:31,700
가족 회의 중인가요?
259
00:14:31,800 --> 00:14:35,000
- 정신 똑바로 차려, AJ
- 가던 길이나 가지
260
00:14:37,600 --> 00:14:40,465
옛날 제 방만 돌려 주세요
261
00:14:40,500 --> 00:14:43,200
아빠랑 살겠다고 나갔잖아
네 결정에 책임을 져야지
262
00:14:43,300 --> 00:14:46,400
- 거기서 사는 건 싫단 말예요
- 웃기는군, 나 때문에 나간 거잖아
263
00:14:46,500 --> 00:14:49,000
- 나 때문에 네 인생이 불행하다며?
-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264
00:14:49,100 --> 00:14:51,600
- 했어
- 했잖아!
265
00:15:00,700 --> 00:15:03,865
네가 여기 다시
들어와서 살려면
266
00:15:03,900 --> 00:15:07,100
확실한 기본 원칙을
몇 가지 만들어야겠어
267
00:15:07,135 --> 00:15:09,500
- 어떤 규칙요?
- 듣기나 해
268
00:15:11,700 --> 00:15:14,590
우선, 학교 공부를
최우선으로 한다
269
00:15:14,700 --> 00:15:17,300
즉, 공부 외의 인간 관계는 일단
모두 다 접어둔다는 뜻이야
270
00:15:17,335 --> 00:15:19,600
파티 가고, 전화질 하고,
여자친구 만나는 것도
271
00:15:20,000 --> 00:15:22,465
지금 네 성적은
한마디로 위태위태해
272
00:15:22,500 --> 00:15:25,600
그러니까 해야 할 공부는
그때그때 제대로 하도록 해
273
00:15:28,800 --> 00:15:30,050
알았어요
274
00:15:30,100 --> 00:15:32,265
욕하는 것도 용납 안 한다
275
00:15:32,300 --> 00:15:35,900
16년 평생을 욕하는 부모 밑에서
컸는데 이제 와서 안 된다고요?
276
00:15:35,935 --> 00:15:38,100
내 집에서 살려면
날 존중해야지
277
00:15:38,135 --> 00:15:40,100
그게 다예요?
278
00:15:45,000 --> 00:15:48,100
그리고 앞으로 네 인생에
좀 더 관여를 해야겠어
279
00:15:52,400 --> 00:15:54,300
좋아요
280
00:15:58,600 --> 00:16:01,300
이제 됐다
차에서 네 짐 가져와
281
00:16:26,700 --> 00:16:28,100
잘된 거야
282
00:16:30,200 --> 00:16:32,200
내 생각엔 AJ가
나랑 같이 지내면서
283
00:16:32,235 --> 00:16:34,200
좀 사람이 된 것 같아
284
00:16:34,235 --> 00:16:36,165
흠
285
00:16:36,200 --> 00:16:38,800
애가 달라진 걸
당신도 느끼게 될 거야
286
00:16:49,400 --> 00:16:53,300
부리돌기에 부착된
근육의 명칭은 뭐지?
287
00:16:53,335 --> 00:16:54,800
아, 이거 아는 건데
288
00:16:55,800 --> 00:16:57,450
혀끝에서 맴도네
289
00:16:57,800 --> 00:16:59,730
어이쿠, 또 열공모드구만
290
00:16:59,750 --> 00:17:02,140
비토, 내 터퍼웨어 어쨌어?
291
00:17:02,350 --> 00:17:05,220
열내지 마, 우리 마누라가
이따 오후에 갖고 올 거야
292
00:17:05,235 --> 00:17:08,800
작은가슴근,
그리고 부리위팔근...
293
00:17:08,900 --> 00:17:10,600
하나만 더
294
00:17:12,000 --> 00:17:15,300
- 잘 생각해 봐, 나도 아는 거야
- 젠장, 모르겠어, 뭐지?
295
00:17:15,400 --> 00:17:17,865
- 이두근!
- 뭐라고?
296
00:17:17,900 --> 00:17:21,100
씨발, 알고 있었는데!
당최 집중이 안 돼
297
00:17:21,200 --> 00:17:23,790
두려움이 문을 두드리기에
믿음이 나가서 대답했더니
298
00:17:23,800 --> 00:17:26,100
- 아무도 없더라
- 근데 그런 일은 왜 하려는 거야?
299
00:17:26,135 --> 00:17:27,800
낯선 인간들 몸 잔뜩
만져서 뭐 하게?
300
00:17:27,900 --> 00:17:29,600
넌 사람 몸이 그렇게 싫냐?
301
00:17:29,700 --> 00:17:32,000
사람 몸이 그렇게 좋으면
이 질문에 대답이나 해 보시지
302
00:17:32,100 --> 00:17:34,100
오줌 누고, 똥 누고,
섹스하는 게
303
00:17:34,200 --> 00:17:35,865
왜 전부 다 2인치
반경에서 이루어지냐고!
304
00:17:35,900 --> 00:17:38,800
그건 딱히 답이
없는 문제예요
305
00:17:38,802 --> 00:17:40,433
세 가지 전부 다
쾌락의 근원이기도 해
306
00:17:40,435 --> 00:17:42,000
개소리 집어쳐!
307
00:17:42,100 --> 00:17:44,300
분명히 아는 건데
돌아서면 까먹는다니까
308
00:17:44,335 --> 00:17:46,100
세탁소 일도 하면서
공부하기 힘들지 않아요?
309
00:17:46,200 --> 00:17:48,065
세탁소 사장이
까다롭게 굴면
310
00:17:48,100 --> 00:17:50,465
지미 커란한테 연락해요
그 사람이 그 쪽 다 관리하니까
311
00:17:50,500 --> 00:17:52,000
그런 게 아니고
312
00:17:52,020 --> 00:17:54,300
기회를 잡긴 했는데,
이젠 그 자체가 압박이야
313
00:17:54,335 --> 00:17:56,000
사장인 김성연씨가
314
00:17:56,100 --> 00:17:58,900
내가 마사지 가게를 여는 데
돈을 대 주기로 했거든
315
00:17:59,000 --> 00:18:00,600
그 한국인이요?
316
00:18:00,700 --> 00:18:02,890
돈이 필요하면
날 찾아오잖구서?
317
00:18:03,000 --> 00:18:04,865
이건 문제가 좀 달라
318
00:18:04,900 --> 00:18:08,065
자기 가게를 갖는다는 건
319
00:18:08,100 --> 00:18:10,450
한국인들한테는 종교만큼이나
신성한 거라서
320
00:18:10,485 --> 00:18:13,200
게다가 사장은, 나한테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해
321
00:18:15,000 --> 00:18:19,200
감방 생활이란 게 결국
이민 생활이랑
322
00:18:19,202 --> 00:18:22,900
별로 다를 바가 없거든
323
00:18:23,200 --> 00:18:27,700
충고 한마디만 하지
"진주만을 잊지 말라"
[한국과 일본을 혼동하는 폴리 -_-;;]
324
00:18:28,400 --> 00:18:31,100
결국 가게 문 닫을 때까지
있었네요 우리가
325
00:18:31,300 --> 00:18:33,495
그래도 대놓고
눈치 주지는 않던데요
326
00:18:33,500 --> 00:18:36,000
의자 정리하고 청소기
돌리고 한 건 빼고요
327
00:18:52,600 --> 00:18:54,450
긴장 풀어요
328
00:18:54,485 --> 00:18:56,300
미안해요
329
00:18:57,600 --> 00:18:59,250
"보바리 부인"입니다
330
00:18:59,285 --> 00:19:00,865
이게 초판이에요
331
00:19:00,900 --> 00:19:03,200
모던 라이브러리에서 나온 초판요
[Modern Library: 출판사 이름]
332
00:19:04,100 --> 00:19:06,100
고마워요
정말 친절하세요
333
00:19:07,800 --> 00:19:09,798
근데 솔직히 이 책,
이해가 잘 안 가요
334
00:19:09,800 --> 00:19:11,400
이야기 진행도
너무 느리고
335
00:19:11,500 --> 00:19:12,965
별다른 사건도
안 일어나고요
336
00:19:13,000 --> 00:19:15,300
이보다 훨씬 적은 분량으로도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337
00:19:15,400 --> 00:19:17,800
-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 싶어요
- 겉으로 보기엔 별 사건이 없지만
338
00:19:17,900 --> 00:19:19,900
주인공의 내면에는
권태와 행복감이라는
339
00:19:19,902 --> 00:19:22,265
양극단의 감정이 존재하죠
340
00:19:22,300 --> 00:19:24,300
다시 한 번 읽어 봐요
341
00:19:25,600 --> 00:19:28,465
여하튼 책장에 꽂아만 둬도
근사할 책이에요
342
00:19:29,500 --> 00:19:33,100
지금 이 불빛 아래에서
당신 정말 아름답게 보여요
343
00:19:37,600 --> 00:19:40,300
이런 일은 흔치 않은데
344
00:19:40,400 --> 00:19:41,700
어떤 일요?
345
00:19:43,000 --> 00:19:45,550
차 안에서 남자랑
단둘이 앉아서
346
00:19:45,585 --> 00:19:48,100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헤매면서
347
00:19:48,135 --> 00:19:51,000
뭔가를 하긴 해야 하는 건지
그 자체도 모르고
348
00:19:51,100 --> 00:19:53,200
꼭 무슨 10대처럼...
349
00:19:53,300 --> 00:19:55,000
이런 일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350
00:20:09,800 --> 00:20:11,465
이 얘긴 지금 해야겠어요
351
00:20:12,000 --> 00:20:14,700
다른 남자랑 자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352
00:20:14,800 --> 00:20:16,665
처녀란 말이에요?
353
00:20:16,700 --> 00:20:18,900
오늘 운 좋은데요
354
00:20:18,935 --> 00:20:21,100
농담하지 말아요
355
00:20:37,900 --> 00:20:39,700
당신이랑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356
00:22:15,800 --> 00:22:17,800
어땠어요?
357
00:22:17,835 --> 00:22:19,800
아, 그만해요
358
00:22:22,100 --> 00:22:24,500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는
어떤 책이에요?
359
00:22:24,535 --> 00:22:26,200
종교에 관한 것 같던데
360
00:22:26,300 --> 00:22:28,000
전 그냥 화장실에서
그 책 읽는 걸 좋아해요
361
00:22:31,100 --> 00:22:33,700
고전 소설인데요
362
00:22:33,800 --> 00:22:37,100
중세의 신학자가 미성년 제자와
사랑에 빠져서
363
00:22:37,135 --> 00:22:39,200
소녀가 임신을 하게 돼요
364
00:22:39,300 --> 00:22:41,100
세상에, 그 시절에요?
365
00:22:41,200 --> 00:22:43,200
그리고 그 사실이 발각돼서
366
00:22:43,300 --> 00:22:46,000
소녀의 숙부가
신학자를 거세해 버리죠
367
00:22:48,100 --> 00:22:50,665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에요
368
00:22:50,700 --> 00:22:53,165
결국 남자는 수도사가 되고
여자는 수녀가 되지만
369
00:22:53,200 --> 00:22:56,600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서로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370
00:22:56,635 --> 00:22:58,600
정열을 불태웠어요
371
00:22:58,935 --> 00:23:01,500
당신은 책을 정말
많이 읽나 봐요
372
00:23:01,600 --> 00:23:03,700
교육은 늘 지속돼야 하는 겁니다
373
00:23:03,800 --> 00:23:06,400
삶의 모든 면을
가치 있게 만드니까요
374
00:23:06,500 --> 00:23:08,400
맞아요
375
00:23:10,000 --> 00:23:13,165
AJ한테도 누군가가 그걸
납득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376
00:23:13,200 --> 00:23:15,865
대학에 들어가서
새 출발을 할 수도 있겠지만
377
00:23:15,900 --> 00:23:18,300
그럴 기회가 있을지조차
사실 의문이에요
378
00:23:18,335 --> 00:23:21,400
걱정 말아요, 우리 학생들은
결국 다 대학에 들어가니까
379
00:23:35,700 --> 00:23:38,900
너 그거 장난이지?
그게 말이 되냐!
380
00:24:56,500 --> 00:24:57,800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381
00:24:57,805 --> 00:24:59,900
그냥 결과만
말해 주면 되는 걸
382
00:25:00,800 --> 00:25:03,200
5-6-2-4-7
383
00:25:03,235 --> 00:25:05,600
3-7-32-11번
384
00:25:05,700 --> 00:25:07,765
나네
블런데토예요
385
00:25:07,800 --> 00:25:10,600
자격증 취득을 위한
최소 점수 혹은
386
00:25:10,635 --> 00:25:13,400
그 이상의 점수를
얻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387
00:25:13,435 --> 00:25:15,900
이제 귀하는
뉴저지주가 공인하는
388
00:25:16,000 --> 00:25:18,000
전문 마사지 치료사입니다
389
00:25:20,400 --> 00:25:22,000
자기가 합격했어!
390
00:25:22,100 --> 00:25:23,600
합격했어
391
00:25:25,100 --> 00:25:27,100
오, 하느님
392
00:25:30,200 --> 00:25:32,800
혼자서는 못 해냈을 거야
393
00:25:35,200 --> 00:25:36,700
세상에, 자기 좀 봐
394
00:25:36,735 --> 00:25:38,900
자기가 해냈어!
395
00:25:38,935 --> 00:25:40,865
해냈다구
396
00:25:40,950 --> 00:25:44,400
나의 범한 모든 죄를 전능하신
하느님과 신부께 고백합니다
397
00:25:44,500 --> 00:25:47,200
고해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398
00:25:47,235 --> 00:25:51,300
- 카멜라?
- 그 남자와 관계를 가졌습니다
399
00:25:55,500 --> 00:25:58,550
혼인 서약이며
결혼의 신성함에 대해
400
00:25:58,585 --> 00:26:01,600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401
00:26:03,900 --> 00:26:05,965
잘 모르겠어요
402
00:26:06,000 --> 00:26:08,200
-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군요
- 맞아요
403
00:26:08,235 --> 00:26:09,965
하지만 혼란스럽기도 해요
404
00:26:10,000 --> 00:26:12,300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처럼, 난 여태껏
405
00:26:12,335 --> 00:26:14,100
구름 위를 걷듯이
살아온 것만 같아요
406
00:26:18,100 --> 00:26:20,565
그런 건 정상적인 게
아니잖아요
407
00:26:20,600 --> 00:26:24,000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라는
책을 아세요?
408
00:26:24,035 --> 00:26:25,865
"엘로이즈"가 아니라
"헬로이즈"예요
409
00:26:25,900 --> 00:26:28,598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좋지 않게 결말이 나죠
410
00:26:28,600 --> 00:26:29,965
맞아요, 정말 그래요
411
00:26:30,000 --> 00:26:33,400
하지만 내 안의 뭔가가
다시 깨어난 듯한 느낌이에요
412
00:26:34,700 --> 00:26:37,700
그리고 그 남자와 이런 감정을
다시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413
00:26:37,735 --> 00:26:40,017
내 마음 속에도 이런 열정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안다는 게...
414
00:26:40,052 --> 00:26:42,876
그 열정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415
00:26:42,911 --> 00:26:45,700
-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요
- "다시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416
00:26:45,735 --> 00:26:48,017
카멜라, 나는 당신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417
00:26:48,052 --> 00:26:50,300
저지를 게 뻔한 죄까지
모두 사할 수는 없어요
418
00:26:50,335 --> 00:26:52,567
변화하려는 굳은 의지를
419
00:26:52,602 --> 00:26:54,851
보여 줘야 할 거 아닙니까
420
00:26:54,886 --> 00:26:57,100
저도 알아요, 안다구요
421
00:26:57,200 --> 00:27:00,200
그 남자가 당신을 근사한
레스토랑에 데려 가고
422
00:27:00,500 --> 00:27:02,900
육체적인 욕망을
충족시켜 주며
423
00:27:02,935 --> 00:27:04,665
갖가지 농담으로
즐겁게 해 준다지만
424
00:27:04,700 --> 00:27:07,100
세월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당신 곁에 있을까요?
425
00:27:07,135 --> 00:27:09,500
당신이 늙어서 혼자
화장실도 가기 힘들 때
426
00:27:09,600 --> 00:27:11,650
그 남자가 당신을
도와줄 것 같아요?
427
00:27:11,685 --> 00:27:13,700
아니, 그럼, 토니는
그럴 거라는 말씀이세요?
428
00:27:13,735 --> 00:27:16,100
당신은 혼인 서약을 했어요
429
00:27:16,200 --> 00:27:18,665
토니도 마찬가지고요
430
00:27:18,700 --> 00:27:22,000
속죄의 의미로 토니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하도록 하세요
431
00:27:22,035 --> 00:27:24,900
-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 그렇다면 토니를 위해 기도하세요
432
00:27:24,935 --> 00:27:27,500
하느님은 토니의 마음을
움직일 뿐만 아니라
433
00:27:27,600 --> 00:27:30,400
당신의 마음도
움직이실 겁니다
434
00:27:40,400 --> 00:27:43,400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435
00:27:43,435 --> 00:27:45,300
보니까 요 옆에
애견 미용실도 있더군
436
00:27:45,400 --> 00:27:47,300
그 한국인 사장 배고플 때
이용하면 딱이겠어
437
00:27:47,335 --> 00:27:49,265
근데 한국 사람들
정말 개를 먹는다더군
438
00:27:49,300 --> 00:27:51,590
다 먹는 건 아니지만...
김사장한테 물어보니 그렇대
439
00:27:51,592 --> 00:27:52,300
세상에
440
00:27:52,400 --> 00:27:54,400
이 쪽엔 마사지 방식에 따라
독특한 형태로
441
00:27:54,500 --> 00:27:56,500
방을 꾸밀까 해
지압은 아시아풍으로
442
00:27:56,600 --> 00:27:59,000
롤프식 마사지는
덴마크풍으로
443
00:27:59,100 --> 00:28:01,900
엄밀히 말한다면
원래는 스웨덴식이지만
444
00:28:02,000 --> 00:28:04,700
뭐, 전부 다 준비가
착착 돼 가는 것 같은데
445
00:28:05,900 --> 00:28:07,700
나한테 많이 실망했지?
446
00:28:07,800 --> 00:28:09,700
무슨 소리야?
447
00:28:09,750 --> 00:28:12,800
출옥한 후로 내 인생이
이런 식으로 굴러간 거 말야
448
00:28:12,900 --> 00:28:14,900
패밀리 일도 손 떼고...
449
00:28:19,000 --> 00:28:22,200
여기엔 오아시스랑
큰 화분을 갖다 놓고
450
00:28:22,300 --> 00:28:24,900
손님들 대기실
같은 걸 만들 거야
451
00:28:24,935 --> 00:28:27,465
30불 짜리 핸드크림도 팔고
452
00:28:27,500 --> 00:28:30,100
손님들은 잉어가 헤엄치는
분수 구경도 하면서 말이지
453
00:28:30,135 --> 00:28:33,300
- 잉어는 내가 구해 주지
- 정말? 큰 놈으로?
454
00:28:33,335 --> 00:28:35,265
그런 건 무슨 수로 구해?
455
00:28:35,300 --> 00:28:37,600
다 구하는 수가
있으니까 걱정 마
456
00:28:37,700 --> 00:28:39,600
- 토니, 여기 있어요?
- 여기요
457
00:28:39,700 --> 00:28:42,100
열쇠 받으러 왔어요
458
00:28:42,120 --> 00:28:43,500
세탁소에 들르려다가
459
00:28:43,501 --> 00:28:45,130
> 아빠는 일할 때 건드리면
화를 잘 내서 여기로 왔어요
460
00:28:45,135 --> 00:28:48,400
어련하실까
이 쪽은 내 사촌 토니예요
461
00:28:48,435 --> 00:28:50,865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462
00:28:50,900 --> 00:28:53,700
바로 옆에 애견 미용실
있는 거 봤어요?
463
00:28:53,800 --> 00:28:55,800
누구는 좋겠네
배고플 때...
464
00:28:56,900 --> 00:29:00,065
꽤 괜찮네요
페인트칠 좀 하고 하면...
465
00:29:00,100 --> 00:29:03,400
- 이 쪽은 친척 크리스
- 안녕하세요
466
00:29:03,435 --> 00:29:06,998
차이나타운에서 그 남자
만나서 얘기했는데요
467
00:29:07,000 --> 00:29:09,298
그 사람 말로는 인삼이며,
가짜 무소 뿔이며
468
00:29:09,300 --> 00:29:11,383
신경 안정에 좋은 차 같은 거
다 대 줄 수 있다는데요
469
00:29:11,385 --> 00:29:13,380
그런 거랑 잉어 분수랑
같이 내세우면 좋을 듯 해요
470
00:29:13,400 --> 00:29:15,900
- 잉어 분수 만드는 거 맞죠?
- 잉어는 수습됐어요
471
00:29:16,000 --> 00:29:19,700
이제 가 봐야 돼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472
00:29:23,500 --> 00:29:25,450
저 여자는 역할이 뭐야?
섹스 담당?
473
00:29:25,485 --> 00:29:27,365
마사지 하는 여자 아니야
474
00:29:27,400 --> 00:29:30,000
김사장 딸인데
일을 하려고 고심 중이야
475
00:29:30,035 --> 00:29:31,600
장부 정리 같은 거 할 거야
476
00:29:31,635 --> 00:29:33,165
엉덩이 섹시한데
477
00:29:33,200 --> 00:29:34,800
천장 타일은 뗐다 붙였다
하기 쉽게 했어
478
00:29:34,900 --> 00:29:36,765
그래야 음향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수 있거든
479
00:29:36,800 --> 00:29:39,700
김사장 딸한테 내 얘기
해 줄 수 있어요?
480
00:29:39,735 --> 00:29:42,800
- 뭐하게?
- 좀 데리고 놀게
481
00:29:42,900 --> 00:29:45,600
이 자식들!
나한테 이 일은 중요하단 말야
482
00:29:48,800 --> 00:29:51,098
그 남자랑 재미 좋은가봐
안색이 정말 좋은데
483
00:29:51,100 --> 00:29:53,000
처신은 잘하고 있겠지?
484
00:29:53,200 --> 00:29:55,700
밤에 몰래 들어오는 것도
실은 꽤 재미가 있어
485
00:29:55,800 --> 00:29:58,165
세상 사람들한테
막 알리고 싶은
486
00:29:58,200 --> 00:30:00,800
그런 비밀을 가진
기분인 거 있지
487
00:30:00,835 --> 00:30:03,400
그래도 말하면
안 되는 거 알지?
488
00:30:04,100 --> 00:30:06,200
그래, 어땠어?
489
00:30:07,200 --> 00:30:10,300
음, 그렇게
서두르지는 않던 걸
490
00:30:10,400 --> 00:30:12,500
어, 슬그머니 빠져
나가려는 것 좀 봐
491
00:30:12,535 --> 00:30:14,300
얼른, 자세히 말해 봐
492
00:30:14,400 --> 00:30:16,400
- 안녕
- 왔니, AJ
493
00:30:16,500 --> 00:30:18,300
안녕하세요, 로잘리 이모
494
00:30:19,400 --> 00:30:21,000
학교 잘 갔다 왔어?
495
00:30:21,235 --> 00:30:23,100
지랄 같았어요
496
00:30:23,200 --> 00:30:25,800
어학 실습실에 있는데
웨글러 선생님이 불러내더니
497
00:30:25,835 --> 00:30:27,300
학기말 과제 초안을
보여 달라잖아요
498
00:30:27,400 --> 00:30:28,865
없다고 했더니
499
00:30:28,870 --> 00:30:30,900
예의 그 느끼한 손을
제 어깨에 탁 올리고는
500
00:30:30,902 --> 00:30:32,465
"최선을 다해라"
이러시잖아요
501
00:30:32,500 --> 00:30:34,500
널 대학에 보내는 게
그 분 일이잖아
502
00:30:34,600 --> 00:30:36,265
그 선생님 완전 게이 같아요
503
00:30:36,300 --> 00:30:39,165
그럴 지도 모르지
저녁엔 파스타 해 먹을 거야
504
00:30:39,200 --> 00:30:41,700
가서 숙제 시작해
다 되면 부를게
505
00:30:42,900 --> 00:30:43,998
티비 먼저 봐도 돼요?
506
00:30:44,000 --> 00:30:46,300
티비 보고 나서
공부한다고 약속하면
507
00:30:46,335 --> 00:30:48,600
- 엄마가 도와 줘야 돼요
- 알았어
508
00:31:00,200 --> 00:31:03,865
- 미안해, 재키 생각이 나서
- 저런
509
00:31:03,900 --> 00:31:07,200
경찰은 재키 죽인 놈들을
잡지도 못했어
510
00:31:08,500 --> 00:31:10,800
맙소사
너무 마음이 아파
511
00:31:13,500 --> 00:31:17,100
그래서 다른 복사본을 찾으려는데
진이라는 보험회계사놈이
512
00:31:17,135 --> 00:31:19,500
- 나한테 짐을 다 쏟아버리잖아
- 그런 개자식을 봤나
513
00:31:19,600 --> 00:31:22,600
소리만 질러대면 해결이
되나 어디, 일만 더 망치지
514
00:31:22,700 --> 00:31:25,500
자기는 사장이 돼도
절대 그런 짓 하지 마
515
00:31:25,600 --> 00:31:28,100
사장이라
정말 끝내주지 않아?
516
00:31:38,500 --> 00:31:41,000
미친놈들! 바로 옆에
쓰레기통 놔두고 뭔 짓이야
517
00:31:45,700 --> 00:31:47,400
가 보자
518
00:31:54,300 --> 00:31:56,550
- 커억!
- 뭔데?
519
00:31:56,585 --> 00:31:58,800
설마 태아야?
520
00:32:01,100 --> 00:32:03,700
- 세상에!
- 쉿!
521
00:32:05,200 --> 00:32:08,700
- 코카인 아님 각성제 같아
- 마약쟁이들이었어?
522
00:32:08,800 --> 00:32:12,200
응, 경찰한테 쫓기고
있는 줄 알았나봐
523
00:32:12,300 --> 00:32:14,200
자기 아직
가성방 기간이잖아
524
00:32:16,400 --> 00:32:18,900
됐지?
가자
525
00:32:26,800 --> 00:32:29,300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봐
526
00:32:29,400 --> 00:32:31,065
만에서 만이천불
정도 되지 싶은데
527
00:32:31,100 --> 00:32:34,600
자기한테 두 번이나
행운이 찾아왔어
528
00:32:36,500 --> 00:32:39,500
그러게, 김사장에다
이번엔 돈뭉치까지
529
00:32:40,500 --> 00:32:42,700
자기한테 반지 사 줄게
530
00:32:44,300 --> 00:32:46,900
자기 정말 최고야
531
00:32:48,500 --> 00:32:50,750
그래도 이 돈은
가게 여는 데 보태야지
532
00:32:50,785 --> 00:32:53,000
같은 생각이야
533
00:32:54,035 --> 00:32:55,700
나도 이제 철이 들었나봐
534
00:32:59,300 --> 00:33:01,800
내가 보기에
535
00:33:01,900 --> 00:33:05,200
이 "돼지"라는 소년은
지식과 문명을 상징하는 것 같아
536
00:33:05,235 --> 00:33:08,000
그러니까 안경에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겠지
537
00:33:08,400 --> 00:33:11,000
이건 2절에서 써먹기에
괜찮은 주제겠어
538
00:33:11,100 --> 00:33:13,400
이 녀석이, 일어나!
539
00:33:14,500 --> 00:33:15,800
네가 써야 할 거 아냐!
540
00:33:15,802 --> 00:33:17,800
어느 세월에 다 쓸 거야?
541
00:33:17,802 --> 00:33:19,400
이게 저절로 써진다든?
542
00:33:25,300 --> 00:33:27,265
그러니까 그 돈가방에
543
00:33:27,300 --> 00:33:29,650
사람 팔 잘린 건 없던가?
544
00:33:29,685 --> 00:33:32,000
그게 태아일 거라고
생각했다니 진짜 깨네요
545
00:33:32,035 --> 00:33:33,817
그런 짓 하는
인간들도 있거든
546
00:33:33,852 --> 00:33:35,565
만이천불이라니
세상에나
547
00:33:35,600 --> 00:33:38,900
그 돈 벌려면 마사지 테이블에서
몇 놈이나 상대해야 되지?
548
00:33:38,935 --> 00:33:41,300
글쎄, 테이블 없이 한다면
너 같음 얼마 받겠어?
549
00:33:42,500 --> 00:33:44,500
샴페인 마실 분?
550
00:33:44,600 --> 00:33:46,265
계속 갖다 줘
551
00:33:46,300 --> 00:33:49,000
이제부터 돈가방
발견하는 녀석은
552
00:33:49,035 --> 00:33:51,100
죄다 블런데토라고
불러버릴 테다!
553
00:33:51,200 --> 00:33:53,900
블런데토를 위하여!
554
00:34:05,500 --> 00:34:07,800
- 미안해요
- 먹을 준비도 안 됐는데
555
00:34:31,000 --> 00:34:32,400
맙소사, 깜짝 놀랐잖아
556
00:34:32,935 --> 00:34:34,417
여긴 웬일이야?
557
00:34:34,952 --> 00:34:36,900
인사 하고는
558
00:34:39,900 --> 00:34:41,600
잘 지냈어?
별 일 없고?
559
00:34:42,200 --> 00:34:44,265
AJ가 이걸 두고 갔더라고
560
00:34:44,300 --> 00:34:46,300
학교에 제출해야
되는 것 같아서
561
00:34:48,700 --> 00:34:50,200
당신 이거 보기나 했어?
562
00:34:50,300 --> 00:34:52,700
앤 던햄이 도대체 누구지?
563
00:34:53,300 --> 00:34:54,700
난들 알아?
564
00:34:54,800 --> 00:34:57,600
흠, 딱 보니까
"파리대왕"에 빠삭한
565
00:34:57,700 --> 00:34:59,700
어떤 여자애군 그래
566
00:34:59,735 --> 00:35:01,500
3년 전에 A+ 받은 리포트야
567
00:35:05,700 --> 00:35:07,865
당신 오리고기도 먹어?
568
00:35:07,900 --> 00:35:09,765
이런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
569
00:35:09,800 --> 00:35:12,100
그러게, 요즘 그 녀석
용돈도 궁할 텐데
570
00:35:12,135 --> 00:35:14,700
내 말 뜻은 그게 아니야
헉, 설마 이걸 돈 주고 산 걸까?
571
00:35:16,400 --> 00:35:18,400
젠장!
572
00:35:20,900 --> 00:35:22,265
여보세요
573
00:35:22,300 --> 00:35:25,200
누워서 당신 생각 하고 있었어요
574
00:35:25,300 --> 00:35:27,465
뭐 입고 있어요?
575
00:35:27,500 --> 00:35:30,400
네, 안녕하세요, 웨글러 선생님
지금은 통화하기가 좀 그런데요
576
00:35:30,435 --> 00:35:32,565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577
00:35:32,800 --> 00:35:35,583
음, 그래요
정말 감사합니다
578
00:35:35,585 --> 00:35:37,300
애한테 꼭 전할게요
579
00:35:37,400 --> 00:35:39,500
네, 안녕히 계세요
580
00:35:39,600 --> 00:35:42,700
해변가 게요리 집에
예약해 놨어요
581
00:35:42,735 --> 00:35:44,900
저녁도 먹고
수영도 하게
582
00:35:44,935 --> 00:35:46,800
네,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583
00:35:48,500 --> 00:35:50,300
그 게이 녀석이 뭐래?
584
00:35:50,400 --> 00:35:52,600
세상에, 당신 눈엔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게이로 보여?
585
00:35:52,700 --> 00:35:54,800
어쩌면 당신이 게이일지도 모르지
그런 생각은 안 해 봤어?
586
00:35:54,900 --> 00:35:56,900
딱 보니 게이인 걸 알겠는데
그럼 어쩌라고?
587
00:35:57,000 --> 00:35:59,300
그래? 무슨 근거로?
지적이고 교양 있어서?
588
00:35:59,400 --> 00:36:01,000
다른 남자들 꺼 빨고
다니니까 그렇지
589
00:36:01,100 --> 00:36:04,100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
뭐 아는 비밀이라도 있나봐?
590
00:36:04,200 --> 00:36:06,800
그리고 게이라고 쳐도 그게
당신하고 무슨 상관이야?
591
00:36:06,900 --> 00:36:10,400
입만 열면 게이 타령이야
스스로 찔리는 거라도 있나보지?
592
00:36:10,410 --> 00:36:13,550
까먹었는데, 게이들은 죽으면
어디 간다고 당신이 말했더라?
593
00:36:13,552 --> 00:36:15,800
낙태 시술하는 의사나
아동 성폭행범들이랑 같은 과라며?
594
00:36:15,835 --> 00:36:19,198
- 그건 옛날 얘기야
- 이젠 편견 없는 사람이 됐다 이거지
595
00:36:19,200 --> 00:36:21,400
마리화나 피우는
친구들도 있고
596
00:36:21,535 --> 00:36:23,900
- 안 그래?
- 지금 뭐하는 짓이야?
597
00:36:24,000 --> 00:36:26,300
수영하러 가
598
00:36:27,700 --> 00:36:30,100
양말 당장 치우지 못해?
599
00:36:30,135 --> 00:36:31,765
팬티도!
600
00:36:45,000 --> 00:36:48,000
이야, 양복 멋진데!
601
00:36:48,100 --> 00:36:51,000
신발이랑 같이 팔아서
안 살 수가 없었어
602
00:36:51,100 --> 00:36:52,800
어디서 구했어?
비토네 애들한테서?
603
00:36:52,900 --> 00:36:54,465
바실리에서 맞춘 거야
604
00:36:54,500 --> 00:36:57,400
난 여태까지 살면서 길바닥에서
건진 거라곤 전처밖에 없었는데
605
00:36:59,700 --> 00:37:01,000
제 카드 합계는 20입니다
606
00:37:01,100 --> 00:37:02,600
이런 썅!
607
00:37:02,700 --> 00:37:04,800
- 허어
- 방금 크랩스 해서 졌어요
608
00:37:04,900 --> 00:37:06,000
잘 돼 가요?
609
00:37:06,002 --> 00:37:08,300
여기 이 아가씨한테
박살나는 중이다
610
00:37:21,600 --> 00:37:23,500
왜 그래요?
611
00:37:25,500 --> 00:37:27,600
아무 것도 아니예요
612
00:37:27,700 --> 00:37:31,400
AJ가 돈 주고 산 리포트
생각이 자꾸만 나서요
613
00:37:31,500 --> 00:37:34,300
그런 건 정말
흔한 일이에요
614
00:37:35,700 --> 00:37:36,850
사실 중요한 건
615
00:37:36,852 --> 00:37:39,650
당신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확실히 했다는 점이에요
616
00:37:39,652 --> 00:37:42,800
그런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부모들도 많은데
617
00:37:42,835 --> 00:37:44,765
여하튼 부정 행위를
한 거잖아요
618
00:37:44,800 --> 00:37:47,100
우리 애답지 않은 행동이에요
제 일은 항상 스스로 했는데
619
00:37:47,200 --> 00:37:49,200
물론 성적도 나쁘고
늦게 낸 적도 많았지만
620
00:37:49,300 --> 00:37:51,500
그래도 부정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구요
621
00:37:51,535 --> 00:37:54,000
잠깐, 전에 어디서 봤는데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622
00:37:54,001 --> 00:37:56,198
시험 문제를 훔친 적이
있었지 않아요?
623
00:37:56,200 --> 00:37:59,300
아, 그때는 나쁜 친구들한테
휩쓸려서 그랬을 뿐이에요
624
00:37:59,400 --> 00:38:01,600
원래는 과학실을
부수려고 잠입했다가
625
00:38:01,700 --> 00:38:03,800
문이 잠겨 있어서 대신
시험 문제를 훔친 거죠
626
00:38:03,835 --> 00:38:06,200
실은 저도
대기만성형이었어요
627
00:38:06,300 --> 00:38:08,000
유니언 칼리지에서
제 잠재력을 높이 사서
628
00:38:08,100 --> 00:38:11,400
받아 주긴 했는데 사실 전
별 볼 일 없는 학생이었어요
629
00:38:11,435 --> 00:38:14,600
다 그런 거예요, AJ는 지금
자신보다 훨씬 앞서 있는
630
00:38:14,635 --> 00:38:16,700
다른 학생들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631
00:38:16,800 --> 00:38:19,665
사실 우리 애가 부정 행위를
하도록 내몬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632
00:38:19,700 --> 00:38:22,800
그 피스크 선생님 말예요
애를 너무 심하게 압박하잖아요
633
00:38:22,900 --> 00:38:25,200
정말 열심히 노력 했는데도
D밖에 못 받았으니
634
00:38:25,201 --> 00:38:27,500
애가 얼마나
절망감이 들었겠어요
635
00:38:27,600 --> 00:38:31,100
저도 겪어 봐서 아는데
전혀 걱정할 일 아니예요
636
00:38:38,900 --> 00:38:40,900
오늘 하루 종일
이 생각만 했어요
637
00:38:41,000 --> 00:38:44,200
학교 주차장에서도
당신한테 전화할 뻔 했는 걸요
638
00:38:52,800 --> 00:38:54,850
- 아
- 왜 그래요?
639
00:38:54,885 --> 00:38:56,900
그만 해요
난...
640
00:38:57,900 --> 00:38:59,865
왜 그러는 거예요?
641
00:38:59,900 --> 00:39:02,600
미안, 지금은 못하겠어요
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642
00:39:07,900 --> 00:39:10,100
카멜라, 가지 말아요
643
00:39:10,200 --> 00:39:11,800
뭐하는 거예요?
644
00:39:11,900 --> 00:39:13,865
여기서 이러고 있다니
난 엄마 자격도 없어요
645
00:39:13,900 --> 00:39:16,800
가톨릭 교회법 상으로는
난 아직 결혼한 몸인 거 알아요?
646
00:39:16,835 --> 00:39:19,400
- 교회법이라니
- 오늘은 안 되겠어요
647
00:39:19,500 --> 00:39:22,900
- 미안해요
- 이러지 말아요
648
00:39:55,700 --> 00:39:58,500
고마워
정말 재미있었어
649
00:39:58,535 --> 00:40:00,117
뭐 안 먹어도 되겠어?
650
00:40:00,152 --> 00:40:01,665
스카이웨이에 가서
뭐 좀 먹죠
651
00:40:01,700 --> 00:40:05,500
- 그럴 시간이 없어
- 됐어, 문 닫아
652
00:40:05,600 --> 00:40:08,300
난 얼른 밥 먹고 앞으로
14시간 동안 늘어지게 잘 거야
653
00:40:32,900 --> 00:40:35,833
웬일이야? 직위가 올라가면
퇴근도 일찍 하는 줄 알았는데
654
00:40:35,835 --> 00:40:38,300
그렇지도 않더라고
잠깐 얘기 좀 할까?
655
00:40:40,000 --> 00:40:41,065
AJ 소프라노 말인데
656
00:40:41,100 --> 00:40:44,000
요즘 잘하고 있어?
과제물은 제출했고?
657
00:40:44,100 --> 00:40:46,165
뭐, 항상 그렇듯이
658
00:40:47,300 --> 00:40:49,500
평균 이하지
659
00:40:49,700 --> 00:40:51,465
C 줄 건가, 그럼?
660
00:40:51,500 --> 00:40:54,600
아니, 자기 의견 10% 쓰고
90%는 참고서 보고 베낀 리포트에
661
00:40:54,700 --> 00:40:57,365
- 그 점수는 좀 과하지
- 이 과목은 중요하잖아
662
00:40:57,400 --> 00:41:00,733
C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
그나마 남은 기회도 다 날아가
663
00:41:00,735 --> 00:41:02,665
그런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을 것 같아?
664
00:41:02,700 --> 00:41:06,500
이 학교 입시 담당자로서
하는 말이야
665
00:41:06,535 --> 00:41:10,000
그 학생은 최선을
다하고 있어
666
00:41:10,035 --> 00:41:12,565
이건 우리 아버지도
항상 하신 말씀인데
667
00:41:12,600 --> 00:41:15,000
성적 나쁜 애들은
커서 노가다 하면 돼
668
00:41:15,435 --> 00:41:16,865
하나만 묻겠네
669
00:41:16,900 --> 00:41:20,550
걔한테 C-를 준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도 없잖아?
670
00:41:20,585 --> 00:41:24,200
그 녀석은 약해빠졌어
재수 좋으면 직업 학교엔 갈 거야
671
00:41:24,300 --> 00:41:26,165
그래서 D+ 주겠다고?
672
00:41:26,200 --> 00:41:28,800
탐, 걔한테 기회를 줘
673
00:41:39,600 --> 00:41:42,500
자네가 부탁했다는 이유로
마피아 아들놈이 C를 받으면
674
00:41:42,535 --> 00:41:45,300
진짜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애들은 어떡해?
675
00:41:46,235 --> 00:41:48,400
결국 그게 문제였어?
AJ의 가정 환경?
676
00:41:53,900 --> 00:41:54,900
퇴근합니다
677
00:41:55,400 --> 00:41:57,400
새로 열 가게 가서
일하고 있을게요
678
00:41:57,800 --> 00:41:59,800
그런 자세 매우 좋아
679
00:42:00,835 --> 00:42:02,100
계속 그렇게 하라고!
680
00:42:05,100 --> 00:42:07,465
보통 사람들도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거든
681
00:42:07,500 --> 00:42:10,350
휴식 없이 장시간 비행을
한다거나 하는 건 힘들겠지?
682
00:42:11,585 --> 00:42:13,700
얘들아, 아빠가 새로
시작하는 일 어때?
683
00:42:15,000 --> 00:42:17,000
제이슨, 저스틴
아빠가 묻고 있잖아
684
00:42:17,100 --> 00:42:20,400
- 좋아요
- 네, 멋져요
685
00:42:20,500 --> 00:42:22,965
이 일이 잘 풀리면
다음에 너희들이 커서
686
00:42:22,966 --> 00:42:25,500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을 거야
687
00:42:25,600 --> 00:42:27,800
아빠랑 같이 일하는 거 좋아?
688
00:42:27,835 --> 00:42:29,465
네
689
00:42:29,500 --> 00:42:31,565
이제 이것들은 좀 치우자
690
00:42:31,600 --> 00:42:34,100
집에 가기 전까지
숙제 다 못 끝내면
691
00:42:34,102 --> 00:42:36,000
난 엄마한테 죽어
692
00:42:36,100 --> 00:42:39,100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가 사 준
스쿠터 타려면 헬멧 써야 된대요
693
00:42:39,135 --> 00:42:40,865
집에 가는 길에
들러서 살 거야
694
00:42:40,900 --> 00:42:42,865
- 어서, 숙제부터 해라
- 어디서 해요?
695
00:42:42,900 --> 00:42:46,000
글쎼, 이 쪽에서 해
696
00:43:16,500 --> 00:43:18,200
이렇게 꽉 잡고
697
00:43:18,300 --> 00:43:20,100
준비됐지? 한다!
698
00:43:22,500 --> 00:43:25,600
- 빨리 왔네요
- 지름길로 왔어요
699
00:43:37,600 --> 00:43:39,950
천장을 칠할
생각은 없어요?
700
00:43:40,000 --> 00:43:41,500
그래요
701
00:43:41,600 --> 00:43:44,300
어두울 때 빨갛게 빛나는
태양계 무늬는 어때요?
702
00:43:44,400 --> 00:43:46,165
대학 때는 그런 거 했거든요
703
00:43:46,200 --> 00:43:48,200
- 난 파란색이 좋을 것 같은데
- 음
704
00:43:48,300 --> 00:43:51,000
카리브 해 색처럼 말예요
705
00:43:51,100 --> 00:43:53,200
그래요
706
00:43:54,800 --> 00:43:57,300
AJ를 유니언 칼리지에
보내는 건 어떨까요?
707
00:43:57,335 --> 00:43:59,217
글쎄요
708
00:43:59,252 --> 00:44:01,065
괜찮겠죠
709
00:44:01,100 --> 00:44:03,700
당신도 학교 다닐 때
지금의 AJ랑 비슷했다는 걸
710
00:44:03,701 --> 00:44:06,200
다른 선생님들한테
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711
00:44:06,300 --> 00:44:09,100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712
00:44:09,200 --> 00:44:11,400
카리브 해에
가 본 적 있어요?
713
00:44:11,500 --> 00:44:14,365
네, 몇 년 전에
바베이도스에 가 봤어요
[Barbados: 카리브 해 동쪽의 섬]
714
00:44:14,400 --> 00:44:17,365
- 정말 아름다웠어요
- 그렇죠
715
00:44:17,400 --> 00:44:21,200
AJ가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다는 걸 알리는 건 어때요?
716
00:44:21,235 --> 00:44:23,800
그게 옛날처럼 그렇게
큰 흉도 아니잖아요
717
00:44:23,900 --> 00:44:25,700
맞아요
718
00:44:25,935 --> 00:44:27,500
흉이 아니죠
719
00:44:29,400 --> 00:44:30,500
어디 가요?
720
00:44:43,600 --> 00:44:45,300
음
721
00:44:45,400 --> 00:44:47,865
이거 교직원 식사 맞죠?
722
00:44:47,900 --> 00:44:50,100
패티 다미코가
가져왔더라고요
723
00:44:57,500 --> 00:44:59,000
무슨 일 있어요?
괜찮아요?
724
00:44:59,800 --> 00:45:02,200
우리 시간을 두고
생각 좀 해 봐야겠어요
725
00:45:02,900 --> 00:45:03,865
뭐라고요?
726
00:45:04,400 --> 00:45:05,865
왜요?
727
00:45:06,900 --> 00:45:09,990
피스크 선생을 윽박지른 게
생각날 때마다
728
00:45:09,991 --> 00:45:12,200
바늘로 내 눈알을
파내고 싶은 심정이에요
729
00:45:12,300 --> 00:45:14,700
그 일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에요?
730
00:45:16,135 --> 00:45:18,400
우리, 이러지 않는 게
731
00:45:19,600 --> 00:45:21,750
좋을 것 같아요
732
00:45:21,785 --> 00:45:23,492
아... 안 돼요
733
00:45:23,527 --> 00:45:25,400
이유를 말해 줘요
734
00:45:26,800 --> 00:45:29,300
말하기는 난감하지만
735
00:45:29,400 --> 00:45:31,100
생각을 쭉 해 봤는데
736
00:45:32,100 --> 00:45:33,765
모르겠어요, 난...
737
00:45:33,800 --> 00:45:36,200
당신이 날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738
00:45:36,235 --> 00:45:38,000
뭐예요?
739
00:45:38,100 --> 00:45:40,500
당신은 나에게서
기회를 포착해서
740
00:45:40,600 --> 00:45:42,200
결국 필요로 했던 걸
얻은 셈이에요
741
00:45:42,635 --> 00:45:44,400
그렇지 않아요
742
00:45:44,500 --> 00:45:46,600
순수하게 당신이랑 있는 게
좋아서 그랬던 거예요
743
00:45:46,700 --> 00:45:48,700
정말 좋았어요
744
00:45:48,800 --> 00:45:51,200
맞아요, 그랬죠
나도 알아요
745
00:45:51,300 --> 00:45:54,900
도움을 청하는 게 어떻게
이용하는 게 될 수 있어요?
746
00:45:54,995 --> 00:45:56,400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잖아요
747
00:46:01,900 --> 00:46:03,500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748
00:46:09,100 --> 00:46:11,200
아, 토할 것 같아요
749
00:46:11,500 --> 00:46:15,000
섹스는 당신이 나를 굴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지
750
00:46:15,500 --> 00:46:17,300
어떻게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어?
751
00:46:17,400 --> 00:46:20,400
그럼 뭐, 못 알아듣는 척 하든가
752
00:46:20,435 --> 00:46:23,400
난 그 잘난 석사 학위 따위는
없어서 못 알아듣겠는데
753
00:46:23,500 --> 00:46:26,050
며칠 전에는 날 그렇게
흥분시켜 놓고 가버리더니
754
00:46:26,051 --> 00:46:28,800
원하던 걸 얻고 나서는
날 겁탈하다시피 했잖아
755
00:46:29,700 --> 00:46:32,800
그거 알아?
당신 완전 뒤틀린 사람이야
756
00:46:33,900 --> 00:46:35,060
진단이나 받으시지
757
00:46:35,100 --> 00:46:37,100
내가 바보였어!
758
00:46:39,100 --> 00:46:40,665
살살 하지
759
00:46:40,700 --> 00:46:43,000
당신이 날 정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760
00:46:43,100 --> 00:46:45,100
내 감정이 어떤지 당신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761
00:46:45,102 --> 00:46:46,000
집어치워!
762
00:46:47,900 --> 00:46:49,700
밤길 조심해
763
00:46:56,000 --> 00:46:58,050
이런, 벌써 새벽 4시잖아
764
00:46:58,185 --> 00:46:59,500
이제 그만 가진 거 올려놔 봐
765
00:47:01,800 --> 00:47:03,400
난 풀 하우스다
766
00:47:04,500 --> 00:47:06,465
맙소사
767
00:47:06,500 --> 00:47:10,000
- 잭도 세 장이나 있었는데
- 계속 잭만 갖고 열심히 해 봐
768
00:47:10,035 --> 00:47:13,300
- 난 이제 빠진다
- 만이천을 다 날린 거야?
769
00:47:13,400 --> 00:47:16,400
무슨 병신 같은 소리야?
그래도 400은 남았어
770
00:47:19,800 --> 00:47:22,100
두 시간 후에
출근해야 돼
771
00:47:25,200 --> 00:47:27,200
집에 갈 필요도 없겠군
772
00:47:35,700 --> 00:47:37,200
아, 씨발
773
00:48:04,900 --> 00:48:05,900
여보세요
774
00:48:06,000 --> 00:48:08,200
- 여보, 나 지금 어머님 댁이야
- 잘했네
775
00:48:08,300 --> 00:48:10,500
마사지 테이블 다섯 개가
택배로 왔던데
776
00:48:10,600 --> 00:48:12,800
거기로?
잘못 보냈네
777
00:48:12,900 --> 00:48:14,565
여기로 보내라고 했는데
778
00:48:14,600 --> 00:48:17,665
아직 박스에 들어 있는데
내가 슬쩍 안을 봤거든
779
00:48:17,700 --> 00:48:19,000
근사해
780
00:48:19,002 --> 00:48:21,990
살라망카 직물이 잘 빠져서
무슨 가죽처럼 보일 정도야
781
00:48:21,992 --> 00:48:23,265
잘됐네
782
00:48:23,300 --> 00:48:26,300
- 또 뭐가 문제야?
- 골치 아파 죽겠어
783
00:48:26,335 --> 00:48:28,200
세세한 것까지
신경쓸 게 너무 많아
784
00:48:28,300 --> 00:48:29,700
엄살은...
뭐 큰일이라고
785
00:48:29,701 --> 00:48:31,700
루디네 트럭도
우리가 가질 텐데
786
00:48:31,800 --> 00:48:34,165
- 혹시 알아? 뇌종양이라도 있을지
- 여보, 당신은 뇌종양 없어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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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서부터 두통이 느껴져
타임지에서 이런 거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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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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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칠 얼른 해야 돼
이거 못 끝내면 집에도 못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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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도박하고 불평이나
늘어놓는 거 이제 지긋지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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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파야 할
사람은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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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밖에서 당신 나오기만
기다리던 거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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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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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더리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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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헨리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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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는 훌륭한 경영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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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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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박가가
화장실 고치러 들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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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고쳤어요
부품을 가져와야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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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실력 있는 배관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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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코웰
이 동네에선 유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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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코웰"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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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콜드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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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사흘만 있으면
개업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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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하게 어슬렁거리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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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 이 놈이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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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놈 세탁소에서도
하루 종일 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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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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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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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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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이 구부러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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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먹으로
문을 치기라도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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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남자가 있었으면
날 안 불러도 됐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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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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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넌 아직 젊어
매력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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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갈 길 간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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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원한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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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자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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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사람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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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것 잘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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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양의 탈을
쓴 늑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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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격에 대해
온갖 비난을 해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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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짓을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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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같은 남자랑
결혼했다는 사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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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제 진심을
의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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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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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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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09,285 --> 00:52:11,600
뭐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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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15,300 --> 00:52:16,765
무슨 짓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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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아파
일 때문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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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다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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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자고 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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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 에어백 맡아서 처리할
사람 필요하다고 전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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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넣은 보드카 한 잔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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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50,500 --> 00:52:52,800
쿠션 같은 것 좀 갖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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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가게는 어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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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랑
동업하는 건 힘든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