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5,714 --> 00:00:07,882 "밥스 버거스" 2 00:00:07,882 --> 00:00:09,509 "장의사 가정장례 혹은 화장장장례" 3 00:00:09,509 --> 00:00:10,635 "처음 만나는 속박" 4 00:00:10,635 --> 00:00:11,845 "대망의 개업식" 5 00:00:11,845 --> 00:00:12,929 "대망의 재개업식" 6 00:00:12,929 --> 00:00:14,264 {\an8}"따뜻하고 포근하게 벌레 퇴치" 7 00:00:14,264 --> 00:00:15,640 "대망의 재재개업식" 8 00:00:15,640 --> 00:00:18,101 "대망의 재재재개업식" 9 00:00:18,101 --> 00:00:19,310 "대망의 재재재재개업식" 10 00:00:20,145 --> 00:00:23,273 {\an8}우리가 만든 민 주머니를 홍보할 광고 문구를 생각해 봤거든 11 00:00:23,273 --> 00:00:26,234 {\an8}바로 이거야 '민 주머니, 민소매의 진화' 12 00:00:26,234 --> 00:00:27,485 {\an8}대박이네 13 00:00:27,485 --> 00:00:31,281 {\an8}그러니까, 이건 의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품이 될 거야 14 00:00:31,281 --> 00:00:33,575 {\an8}통풍을 위해 주머니 대신 구멍을 뚫다니, 안 그래? 15 00:00:33,575 --> 00:00:35,368 {\an8}우리는 최고의 사업가라니까 16 00:00:35,368 --> 00:00:38,705 {\an8}최고의 창업가에 더 가깝지 완전 획기적인 아이디어니까 17 00:00:38,705 --> 00:00:42,584 여기에도 사물함이 있고 저기에도 사물함이 있으니까 18 00:00:42,792 --> 00:00:44,210 말만 해, 다 보여 줄게 19 00:00:47,547 --> 00:00:50,884 {\an8}얘들아, 인사해 우리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윌이야 20 00:00:50,884 --> 00:00:53,636 {\an8}윌, 얘들은 너랑 같은 학년인 지미 주니어랑 지크라고 해 21 00:00:53,636 --> 00:00:54,596 {\an8}- 안녕 - 안녕 22 00:00:54,596 --> 00:00:56,556 {\an8}도망쳐, 윌 아직은 빠져나갈 수 있어 23 00:00:56,681 --> 00:00:59,851 {\an8}내 동생인 루이즈랑 진이야 아주 말썽꾸러기들이지 24 00:00:59,851 --> 00:01:01,811 {\an8}넌 몇 학년이야, 윌? 고등학생이야? 25 00:01:01,811 --> 00:01:04,314 {\an8}아니, 중2인데 그냥 키만 큰 거야 안녕, 지크 26 00:01:05,315 --> 00:01:08,443 {\an8}- 안녕, 윌 - 무슨 얘기 중이었어? 27 00:01:08,443 --> 00:01:11,362 {\an8}패션업계와 우리들의 삶을 뒤흔들어 놓을 28 00:01:11,362 --> 00:01:13,990 {\an8}민 주머니에 대해 얘기 중이었어 29 00:01:13,990 --> 00:01:16,201 {\an8}아, 그 주머니 없는 반바지 30 00:01:16,826 --> 00:01:20,205 {\an8}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단순하게 들리지만, 맞아 31 00:01:21,081 --> 00:01:25,001 {\an8}수업이 있는 걸 깜박했네 가 봐야겠다, 안녕 32 00:01:25,001 --> 00:01:27,337 {\an8}- 아직 수업 종도 안 울렸잖아 - 이런 33 00:01:27,337 --> 00:01:30,507 {\an8}미안, 복도가 하도 시끄러워서 잘 안 들리네 34 00:01:30,507 --> 00:01:32,133 {\an8}교실에서 봐 35 00:01:32,342 --> 00:01:35,053 {\an8}- 그렇구나 - 원래 저런 애는 아니야 36 00:01:35,261 --> 00:01:36,930 {\an8}- 지크라면 나도 잘 알아 - 그래? 37 00:01:36,930 --> 00:01:38,848 {\an8}응, 3학년 때 같은 학교였거든 38 00:01:38,848 --> 00:01:42,102 {\an8}- 다들 '오줌보 지크'로 불렀지 - 뭐라고? 왜 그렇게 불렀는데? 39 00:01:42,102 --> 00:01:45,271 {\an8}오줌을 엄청 오래 쌌어? 아니면 멀리 싸거나 둘 다였어? 40 00:01:45,396 --> 00:01:46,356 {\an8}그런 건 아니었어 41 00:01:46,356 --> 00:01:50,026 {\an8}- 그럼 계속 학교 구경이나 할래? - 코딱지의 벽도 보여 줬어? 42 00:01:50,026 --> 00:01:51,945 {\an8}- 코딱지의 벽? - 응, 말 그대로야 43 00:01:51,945 --> 00:01:53,530 {\an8}가서 내 코딱지를 찾아봐 44 00:01:53,530 --> 00:01:56,032 {\an8}힌트를 주자면 아빠의 눈동자를 닮은 갈색이야 45 00:01:56,991 --> 00:02:01,955 '안녕, 난 밥이야 늘 가게 앞을 쓸지만 손님은 없지' 46 00:02:02,872 --> 00:02:03,998 참 기발하게 얄밉네요 47 00:02:04,207 --> 00:02:07,627 '난 지미야 가게 앞에 서 있는 걸 좋아하지' 48 00:02:07,627 --> 00:02:09,462 잠깐만, 왜 이쪽으로 오는 거야? 49 00:02:09,462 --> 00:02:12,841 지루하거든, 너도 알 거 아냐 네 인생도 그러니까 50 00:02:12,841 --> 00:02:15,093 그래, 그 말을 하러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마워 51 00:02:15,093 --> 00:02:17,887 요즘 장사가 좀 안 되는 것 같은데 너도 그래? 52 00:02:18,012 --> 00:02:20,557 - 그렇지, 필요한 거라도 있어? - 쥐가 한 마리 나왔다고... 53 00:02:20,682 --> 00:02:22,392 - 그래, 그거야 흔한 일이지 - 아니 54 00:02:22,517 --> 00:02:24,102 바퀴벌레로 뒤덮인 쥐 한 무더기 나왔다고 55 00:02:24,102 --> 00:02:26,187 갑자기 다들 스파게티가 먹기 싫어졌다잖아 56 00:02:26,187 --> 00:02:28,064 바퀴벌레로 뒤덮인 쥐 한 무더기가 나왔어? 57 00:02:28,064 --> 00:02:29,566 응, 왜? 넌 그런 적 없어? 58 00:02:29,691 --> 00:02:32,986 동시에 나온 적은 없지 이쪽 녀석들은 사이가 안 좋거든 59 00:02:32,986 --> 00:02:36,072 운이 좋네 '구슬 햄버거'라고? 60 00:02:36,364 --> 00:02:38,199 그냥 한번 만들어 봤어 61 00:02:38,199 --> 00:02:40,952 햄버거 패티 대신에 작은 미트볼을 가득 넣은 거지 62 00:02:40,952 --> 00:02:42,036 작은 미트볼이라고? 63 00:02:42,036 --> 00:02:44,998 응, 그냥 한번 만들어 봤는데 치즈 덕분에 딱 붙어 있더라고 64 00:02:45,165 --> 00:02:46,749 - 그래? 난... - 알았어, 갈게 65 00:02:46,749 --> 00:02:47,876 그래, 잘 가 66 00:02:48,001 --> 00:02:49,127 - 넌 방귀야 - 그래 67 00:02:49,127 --> 00:02:53,464 정상적인 대화가 될 뻔했는데 역시 그렇게 나와야 자네지 68 00:02:54,924 --> 00:02:55,800 이게 바로 너야 69 00:02:56,551 --> 00:02:59,012 여기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내가 이상한 거야? 70 00:02:59,012 --> 00:03:01,347 화분도 몇 개 두고 작은 냉장고랑... 71 00:03:01,347 --> 00:03:03,641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는 낫겠네 72 00:03:03,766 --> 00:03:06,060 민 주머니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73 00:03:06,227 --> 00:03:10,231 민 주머니라고 하면 너무 기니까 그냥 '민머'라고 부르는 게 낫겠어 74 00:03:10,231 --> 00:03:11,232 그래, 그러네 75 00:03:11,232 --> 00:03:14,485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사람들이 '민머리'인 줄 알 거란 말이지 76 00:03:14,819 --> 00:03:16,863 - 그거 좋네 - 지크, 듣고 있는 거야? 77 00:03:16,863 --> 00:03:18,865 - 그럼, 미안 - 뭘 보고 있어? 78 00:03:18,865 --> 00:03:22,660 - 아무것도 아니야 - 민첩성 게임이잖아, 또 '민'이네 79 00:03:22,911 --> 00:03:24,621 이게 바로 그 민첩성 게임이야 80 00:03:24,621 --> 00:03:27,081 보기보다 꽤 위험하니까 조심하도록 해 81 00:03:27,624 --> 00:03:30,793 나랑 한번 해 볼래? 놓쳤네 82 00:03:30,793 --> 00:03:32,587 - 난 괜찮아 - 미안, 잠시만 다녀올게 83 00:03:32,587 --> 00:03:33,546 알았어 84 00:03:33,755 --> 00:03:36,799 홍보 문구로 이건 어떨까? '당신이 꿈꿔 왔던 민머' 85 00:03:36,799 --> 00:03:41,137 좋네, 그런데 말이야 급한 일이 있어서 가 봐야겠어 86 00:03:42,013 --> 00:03:45,433 뭐지? 지크가 저렇게 달아나는 게 오늘만 벌써 두 번째야 87 00:03:46,017 --> 00:03:48,895 급하면 가야지, 어쩌겠어 바지에 쌀 순 없잖아 88 00:03:49,479 --> 00:03:52,941 케첩은 머스터드를 사랑하네 하지만 케첩은 어쩔 줄을 모르네 89 00:03:52,941 --> 00:03:55,068 그러니 둘은 떼어 놓아야지 90 00:03:55,068 --> 00:03:59,739 - 오늘은 뭘로 줄까, 테디? - 그냥 치즈버거랑 감자튀김 줘 91 00:03:59,989 --> 00:04:02,784 진짜? 오늘의 버거가 뭔지는 본 거지? 92 00:04:03,326 --> 00:04:05,745 썩 안 당겨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햄버거라고? 93 00:04:06,037 --> 00:04:09,540 맞아요, 그 구슬들을 씹으면 입 안에서 맛의 향연이 펼쳐지죠 94 00:04:09,540 --> 00:04:11,876 흥미로울 거야, 테디 식감도 아주 재밌거든 95 00:04:12,043 --> 00:04:15,505 그래, 아주 재밌겠네 그런데 난 그런 재미는 안 볼래 96 00:04:15,505 --> 00:04:17,590 구슬을 한가득 씹는 건 좀 별로라서 말이야 97 00:04:17,590 --> 00:04:21,010 그래라, 넌 멍청해서 모르겠지만 새로운 걸 반기는 사람도 있거든 98 00:04:21,010 --> 00:04:22,303 - 바로 그거야, 뭐라고? - 아냐 99 00:04:24,013 --> 00:04:25,473 "신메뉴 출시 구슬 피자" 100 00:04:25,723 --> 00:04:26,724 저게 무슨... 101 00:04:27,100 --> 00:04:29,602 {\an8}- 지미, 구슬 피자라고? - 기발하지? 102 00:04:29,602 --> 00:04:31,896 {\an8}피자를 조각낸 다음 구슬 모양으로 뭉쳐서 103 00:04:31,896 --> 00:04:34,440 {\an8}또 다른 피자 위에 올린 거야 구슬 아이스크림처럼 말이야 104 00:04:34,440 --> 00:04:35,441 내 아이디어 훔친 거잖아 105 00:04:35,733 --> 00:04:37,944 뭐라고? 아니지 넌 버거고 난 피자니까 106 00:04:38,152 --> 00:04:39,862 - 전혀 달라 - 전혀 달라요, 밥 107 00:04:39,862 --> 00:04:41,155 이름이 똑같잖아 108 00:04:41,155 --> 00:04:44,492 햄버거야 해체주의식으로 생각하면 괜찮지만 피자는... 109 00:04:46,035 --> 00:04:48,121 잘 들어, 밥 어쩌다가 생각이 겹친 것뿐이야 110 00:04:48,121 --> 00:04:51,374 - 누가 더 나은지는 보면 알겠지 - 누구 게 더 나은지 봐야겠죠 111 00:04:51,374 --> 00:04:54,502 - 들어가 있어, 트레브 - 왜요? 문법이 틀렸잖아요 112 00:04:54,794 --> 00:04:57,505 이건 절도야, 지미 절도범의 최후가 어떤지 알아? 113 00:04:57,505 --> 00:05:00,508 - 어떤데, 밥? - 천벌을 받게 될 거야 114 00:05:00,508 --> 00:05:02,802 '천벌'이라고? 동화책을 너무 많이 읽은 거 아냐? 115 00:05:03,011 --> 00:05:05,179 그렇다면 어쩔 건데? 쉽게 잘 읽힌단 말이야 116 00:05:05,888 --> 00:05:07,724 라비올리를 먹을 시간이지 117 00:05:07,724 --> 00:05:09,934 천천히 안 먹을 거지 절대로! 118 00:05:09,934 --> 00:05:11,185 천천히 먹는 게 더 충격이겠다 119 00:05:11,185 --> 00:05:13,187 진짜 급식실에서 안 먹을 거야? 120 00:05:13,187 --> 00:05:16,274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야 왜 점심은 다 함께 먹어야 하는데? 121 00:05:16,274 --> 00:05:18,860 조용한 곳에서 따로 먹으면 안 되는 거야? 122 00:05:18,860 --> 00:05:20,445 난 도서실에서 먹을래 123 00:05:20,445 --> 00:05:23,531 하지만 도서실에는 먹을 게 없고 넌 도시락도 안 싸 왔는데 124 00:05:23,531 --> 00:05:26,617 전혀 말이 안 되잖아 잠시만, 혹시 윌 때문에 그래? 125 00:05:26,617 --> 00:05:28,786 오줌보가 어쩌고 하는 그 얘기는 뭐야? 126 00:05:28,911 --> 00:05:32,332 혹시 바지에 오줌을 쌌는데 쟤가 놀렸어? 127 00:05:32,623 --> 00:05:34,042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 128 00:05:34,042 --> 00:05:35,960 그냥 오늘은 혼자 도서실에 있고 싶어서 그래 129 00:05:35,960 --> 00:05:38,796 다른 뜻은 없어 독서를 좋아하거든, 간다 130 00:05:39,255 --> 00:05:44,218 맙소사, 왕따를 당했었나 봐 우리 착한 지크가 말이야 131 00:05:45,219 --> 00:05:46,346 윌이 왕따 주동자였나 봐 132 00:05:46,346 --> 00:05:49,182 그런 것 같네, 윌이 친구나 괴롭히는 일진이었던 거야 133 00:05:49,182 --> 00:05:50,350 난 왕따 같은 거 질색이야 134 00:05:50,350 --> 00:05:53,394 우리 학교랑 언니 학년에서 그런 일이 생기는 건 더 싫고 135 00:05:53,394 --> 00:05:55,855 언니가 오줌을 싸서 놀림을 당하면 어떻게 해? 136 00:05:56,064 --> 00:05:58,316 - 안 그래도 힘든데 말이야 - 맞아 137 00:05:58,316 --> 00:06:00,610 - 우리 선에서 싹을 잘라야 해 - '우리 손에서'겠지 138 00:06:00,610 --> 00:06:02,737 우리가 윌한테 따끔한 맛을 보여 주자 139 00:06:02,904 --> 00:06:05,740 주사로 하자 침 같은 거 말고 말이야 140 00:06:08,951 --> 00:06:12,121 -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오빠 - 응, 라비올리를 더 달라고 하자 141 00:06:12,121 --> 00:06:14,415 지크를 위해 윌한테 복수할 방법 말이야 142 00:06:14,415 --> 00:06:17,210 여기서는 왕따 같은 게 안 통한다는 걸 보여 주는 거지 143 00:06:17,210 --> 00:06:19,462 - 아, 그렇구나 - 일단 주스를 하나씩 받는 거야 144 00:06:19,462 --> 00:06:21,547 - 오빠 건 마시지 마 - 그건 마음에 안 드네 145 00:06:21,547 --> 00:06:24,092 그러고는 언니랑 윌한테 맞은편에 앉으라고 하는 거야 146 00:06:24,092 --> 00:06:26,594 이렇게 순수한 동생들이랑 같이 앉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147 00:06:26,594 --> 00:06:29,180 - 끝내주는 동생들이지 - 둘은 오빠가 테이블 밑에서 148 00:06:29,180 --> 00:06:31,557 주스로 윌의 가랑이를 겨누고 있단 사실을 몰라 149 00:06:31,682 --> 00:06:34,268 내가 말을 걸고 있을 테니 오빠는 잘 조준해 150 00:06:34,268 --> 00:06:36,771 그리고 내가 '재밌는 라비올리네'라고 하면 151 00:06:36,938 --> 00:06:37,980 오빠는 주스를 쭉 짜 152 00:06:37,980 --> 00:06:41,442 윌의 가랑이에 사과주스를 쏴서 오줌 싼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거야 153 00:06:41,442 --> 00:06:43,194 바지가 젖은 걸 느끼고 윌이 일어서면 154 00:06:43,194 --> 00:06:46,447 내가 이렇게 외치는 거야 '얘들아, 오줌보 윌 좀 봐!' 155 00:06:46,447 --> 00:06:48,408 그러면 급식실에 있는 모든 사람이 윌을 보고 156 00:06:48,408 --> 00:06:50,368 손가락질하며 웃을 거고 그때 윌이 이러는 거지 157 00:06:50,368 --> 00:06:52,412 '내가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이런 식으로 치르네' 158 00:06:52,412 --> 00:06:54,831 '고마워, 루이즈랑 진 덕분에 내 잘못을 깨달았어' 159 00:06:54,831 --> 00:06:56,666 '너희가 한 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160 00:06:56,666 --> 00:06:59,252 못 마신 주스는 보상해 주는 거지? 161 00:06:59,377 --> 00:07:02,088 다음 생에 줄게 윌이 우릴 죽인다면 금방일 거야 162 00:07:02,088 --> 00:07:03,798 하지만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지 163 00:07:03,798 --> 00:07:05,925 윌한테 뭔가를 하려고 의논 중인 거야? 164 00:07:05,925 --> 00:07:07,760 아주 영웅적인 일이지 그런데 왜? 165 00:07:07,760 --> 00:07:12,432 나도 지크가 안쓰럽긴 한데 똑같이 그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166 00:07:12,432 --> 00:07:13,433 당연히 그래야지 167 00:07:13,433 --> 00:07:15,810 왕따 주동자를 왕따시키면 결국 우리도 왕따 주동자잖아 168 00:07:15,935 --> 00:07:18,813 - 말장난할 기분 아니거든 - 신기하게 생겼네요 169 00:07:18,813 --> 00:07:21,149 그건 뭐예요? 치즈로 가득한 식용 베개예요? 170 00:07:21,816 --> 00:07:24,485 오늘 머리를 더 꽉 묶으셨어요? 정말 예쁘시네요 171 00:07:24,485 --> 00:07:26,821 - 맞아, 고맙구나 - 제가 고맙죠 172 00:07:27,280 --> 00:07:30,950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치즈버거는 어때, 테디? 173 00:07:30,950 --> 00:07:32,160 정말 맛있어, 밥 174 00:07:32,410 --> 00:07:35,246 내 구슬 햄버거 아이디어를 페스토가 훔치다니 믿을 수가 없어 175 00:07:35,246 --> 00:07:37,957 가끔 사람들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떠올리기도 해 176 00:07:37,957 --> 00:07:41,043 영화 '딥 임팩트'랑 '아마겟돈'도 같은 해에 개봉했잖아 177 00:07:41,043 --> 00:07:44,714 스티비 하비의 머리가 벗겨지니까 내 머리도 벗겨졌고 말이야 178 00:07:44,714 --> 00:07:46,966 - 소름 돋네요 - 이건 전혀 그런 게 아니야 179 00:07:46,966 --> 00:07:50,178 내가 먼저 낸 아이디어를 저놈이 보고 베낀 거라고 180 00:07:50,178 --> 00:07:51,888 맙소사, 손님들이 줄을 섰어 181 00:07:51,888 --> 00:07:55,266 뭐라고? 말도 안 돼 다른 이유로 줄을 선 거겠지 182 00:07:55,266 --> 00:07:58,102 다들 조금씩 떨어져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183 00:07:58,102 --> 00:07:59,770 가게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야 184 00:08:00,104 --> 00:08:03,941 페스토네 가게 신메뉴 봤어요? 구슬 피자래요, 정말 재밌죠 185 00:08:03,941 --> 00:08:05,234 내 아이디어였다고! 186 00:08:05,568 --> 00:08:08,779 오늘의 버거를 주문해, 몰트 나랑 똑같은 실수는 하지 마 187 00:08:09,530 --> 00:08:13,075 오늘의 버거 하나 줄래? 저것 좀 봐 188 00:08:13,075 --> 00:08:16,245 - 구슬 햄버거라, 재밌네 - 날 동정하지 마, 몰트 189 00:08:16,245 --> 00:08:18,498 이런, 제대로 망쳐 버렸네 190 00:08:18,915 --> 00:08:21,292 안녕, 얘들아 이제 이렇게 만나는 건 그만하자 191 00:08:21,292 --> 00:08:22,835 - 농담이야 - 그쪽은 안 돼, 루디 192 00:08:22,835 --> 00:08:24,795 - 이쪽에 앉아 - 뭐? 왜? 193 00:08:24,795 --> 00:08:28,174 - 거기 조명이 영 이상하거든 - 알았어 194 00:08:28,299 --> 00:08:30,676 지크, 왔구나 도서실에서 무슨 일 있었어? 195 00:08:30,676 --> 00:08:31,844 너무 시끄러워? 196 00:08:32,053 --> 00:08:34,889 프론드 선생님이 나를 보더니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고 하시잖아 197 00:08:34,889 --> 00:08:38,184 요리책을 읽고 있으니 괜찮지 않냐고 했더니 안 된대 198 00:08:38,184 --> 00:08:40,895 사실 요리책은 안 읽고 손만 이러고 있었지만 말이야 199 00:08:40,895 --> 00:08:44,190 지크, 난 항상 네 편이고 널 아낀다는 것만 알아 둬 200 00:08:44,190 --> 00:08:45,816 - 내 라비올리 먹을래? - 좋지 201 00:08:45,942 --> 00:08:47,068 지크한테 말한 거거든 202 00:08:47,068 --> 00:08:48,778 그리고 걱정 마, 지크 우리가 지켜 줄게 203 00:08:48,903 --> 00:08:52,281 - 고마워, 근데 뭐라고? - 우리가 못된 윌리를 처단할 거야 204 00:08:52,281 --> 00:08:54,158 - 일진 윌리 말이야 - 뭐? 뭘 한다고? 205 00:08:54,283 --> 00:08:56,369 숨길 필요 없어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206 00:08:56,369 --> 00:08:57,537 네가 왕따를 당했던 거잖아 207 00:08:57,662 --> 00:08:59,288 - 지크가 왕따를 당했어? - 잠깐만 208 00:08:59,413 --> 00:09:01,123 당연히 말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209 00:09:01,123 --> 00:09:03,668 나처럼 멋진 애한테 그런 모습을 들키기는 창피했겠지 210 00:09:03,668 --> 00:09:04,794 아냐, 그런 게 아니라... 211 00:09:04,794 --> 00:09:08,256 잘 들어, 언니랑 윌이 앉으면 내가 윌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212 00:09:08,256 --> 00:09:10,925 진이 윌의 가랑이에 몰래 사과주스를 뿌릴 거야 213 00:09:10,925 --> 00:09:14,178 내 사과주스지 오늘의 이 희생을 알아주길 바라 214 00:09:14,178 --> 00:09:18,891 - 아냐, 얘들아, 제발 그러지 마 - 저기 온다, 언니, 윌, 이리 와 215 00:09:18,891 --> 00:09:21,310 안녕, 얘들아 윌한테 줄 서는 법을 가르쳐 줬어 216 00:09:21,310 --> 00:09:23,646 괜찮았던 것 같아 예전 학교에서도 급식을 먹었대 217 00:09:23,646 --> 00:09:25,940 - 언니, 내 앞에 앉아 - 알았어 218 00:09:26,190 --> 00:09:29,610 안녕, 윌 여기 앉을 거구나, 좋네 219 00:09:30,403 --> 00:09:31,320 아주 좋아 220 00:09:31,445 --> 00:09:33,823 윌, 지금까지 둘러본 와그스태프는 어떤 것 같아? 221 00:09:33,823 --> 00:09:36,742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대답해 줬으면 좋겠어 222 00:09:37,034 --> 00:09:38,369 괜찮은 것 같아 223 00:09:38,369 --> 00:09:39,662 - 윌 - 왜? 224 00:09:39,662 --> 00:09:41,789 '재밌는 라비올리네 재밌는 라비올리네' 225 00:09:41,789 --> 00:09:43,124 - 진, 안 돼! - 뭐 하는 거야? 226 00:09:43,332 --> 00:09:44,917 어디 있어? 이리 내, 얼른! 227 00:09:44,917 --> 00:09:47,962 - 그만해, 이러다 망치겠어 - 거기서 다들 뭐 해? 228 00:09:47,962 --> 00:09:48,963 놓으라니까! 229 00:09:48,963 --> 00:09:52,133 그래서 말인데, 윌 코딱지의 벽은 어땠어? 230 00:09:52,133 --> 00:09:53,551 - 완전 코가 막히지? - 뭐라고? 231 00:09:55,261 --> 00:09:57,263 - 젠장, 진! - 지크의 가랑이에 쏜 거야? 232 00:09:57,263 --> 00:10:00,099 나쁜 소식은 그렇단 거고 좋은 소식은 아직 좀 남았단 거야 233 00:10:00,099 --> 00:10:02,351 입도 벙끗하지 마, 윌 입에 담지도 말라고 234 00:10:02,351 --> 00:10:04,145 - 뭘 말이야? - '오줌보 지크' 235 00:10:04,145 --> 00:10:05,938 - 미안, 지크 - 다들 진정해 236 00:10:05,938 --> 00:10:09,066 내가 그런 말을 왜... 잠깐만, 나한테 뿌리려던 거였어? 237 00:10:09,066 --> 00:10:12,194 맞아, 또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따돌릴 생각이었거든 238 00:10:12,194 --> 00:10:13,863 그래서 통했어? 우리가 영웅이 된 거야? 239 00:10:13,863 --> 00:10:15,531 - 그냥 인정해 - 얘들아, 제발! 240 00:10:15,531 --> 00:10:19,577 형이랑 체격이 비슷한 사람을 놀려 브랑카 아저씨처럼 말이야 241 00:10:19,577 --> 00:10:21,829 - 난 끌어들이지 마 - 다들 그만 좀 해! 242 00:10:21,829 --> 00:10:23,706 윌은 아무도 안 따돌렸어 243 00:10:23,706 --> 00:10:24,957 - 뭐라고? - 다시 말해 줄래? 244 00:10:25,541 --> 00:10:28,002 왕따 주동자는 나였어 245 00:10:29,462 --> 00:10:31,922 마지막 한 모금이 날아가 버렸네 246 00:10:35,343 --> 00:10:36,844 그럼 왕따 주동자가 아니란 거야? 247 00:10:36,844 --> 00:10:38,596 - 아니야 - 하지만 키가 엄청 크잖아 248 00:10:38,596 --> 00:10:41,098 '날 건들면 가만 안 둬' 같은 분위기를 풍기긴 해 249 00:10:41,098 --> 00:10:44,560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 말이야, 난 아니지만 250 00:10:44,560 --> 00:10:45,895 - 뭔지는 알거든 - 동의해 251 00:10:45,895 --> 00:10:49,774 지크가 말한 것처럼 주동자는 얘고, 난 피해자였어 252 00:10:50,191 --> 00:10:52,068 옷 좀 말리고 올게 253 00:10:52,068 --> 00:10:54,236 미안, 형을 괴롭히려고 주스를 뿌린 건 아니었어 254 00:10:54,236 --> 00:10:57,448 - 그냥 실수였다고 - 지크, 어떻게 된 거야? 255 00:10:57,990 --> 00:11:00,117 자랑스러운 얘기는 아닌데 나랑 윌이 256 00:11:00,117 --> 00:11:02,953 로키크리크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일이야 257 00:11:03,120 --> 00:11:06,749 워낙 이사를 자주 다닌 탓에 전학도 많이 해서 258 00:11:06,749 --> 00:11:09,835 난 늘 새로 온 녀석이었고 친구도 잘 못 사귀었지 259 00:11:10,044 --> 00:11:11,879 거기에 내 충동 조절 문제까지 겹치면서 260 00:11:12,004 --> 00:11:13,422 애들이랑 레슬링을 하기 시작한 거야 261 00:11:13,422 --> 00:11:16,425 레슬링이라는 스포츠가 있다는 걸 몰랐을 때도 계속 그랬다니까 262 00:11:16,425 --> 00:11:19,220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긴장감을 풀어야 했거든 263 00:11:19,553 --> 00:11:21,055 하루는 어떤 애한테 헤드록을 걸었는데 264 00:11:21,055 --> 00:11:23,265 화장실에 가는 중이었었나 봐 265 00:11:23,265 --> 00:11:26,435 그리고 무서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 내가 헤드록을 걸었으니까 266 00:11:26,435 --> 00:11:28,521 그러다가 바지에 조금 지린 거야 267 00:11:28,521 --> 00:11:31,399 그랬더니 다들 손가락질을 하며 웃었고 그게 시작이었어 268 00:11:31,399 --> 00:11:34,151 그렇게 한 명이 오줌을 싸니까 그게 재밌다고 생각한 녀석들이 269 00:11:34,151 --> 00:11:35,486 같이 놀자고 해 줬거든 270 00:11:35,486 --> 00:11:37,571 그래서 난 계속 걔들을 웃게 만들어 줬고 271 00:11:37,571 --> 00:11:39,657 진짜 오줌을 싼 건 그때 그 애 말고는 없었지만 272 00:11:39,657 --> 00:11:41,409 다들 날 '오줌보 지크'라고 불렀어 273 00:11:41,409 --> 00:11:44,120 그리고 맞아 윌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지 274 00:11:44,120 --> 00:11:46,997 오줌보 지크, 오줌보 지크! 275 00:11:46,997 --> 00:11:49,667 늘 내 곁에는 친구가 있었고 거기에 별명까지 276 00:11:49,667 --> 00:11:52,753 그런 소속감을 느낀 건 그때가 처음이었거든 277 00:11:52,753 --> 00:11:53,671 세상에 278 00:11:53,796 --> 00:11:56,716 - 알아, 내가 심했지 - 정말 너무했어, 지크 279 00:11:56,716 --> 00:12:01,053 내 목이 헤드록을 걸기에 딱이래서 바꿔 보려고 노력 중이야 280 00:12:01,053 --> 00:12:03,222 나도 끔찍한 거 알아 그래서 말하기 싫다고 했잖아 281 00:12:03,347 --> 00:12:06,308 떠올리기도 싫어 난 이제 그런 애가 아니니까 282 00:12:06,308 --> 00:12:09,562 하지만 지크, 기회가 생겼잖아 용서를 구하고 화해해 283 00:12:09,562 --> 00:12:11,105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야지 284 00:12:11,105 --> 00:12:12,815 사과는 꼭 하도록 해 285 00:12:12,815 --> 00:12:16,110 먹을 걸 준비해서 주거나 살고 있는 집을 넘기면 되겠다 286 00:12:16,110 --> 00:12:17,778 아니면 대신 사회봉사를 하든가 287 00:12:18,195 --> 00:12:22,742 윌은 나한테 사과를 받거나 나랑 말을 섞을 기분이 아닐 거야 288 00:12:22,742 --> 00:12:26,245 아무래도 내가 근처에 안 가는 게 최선이지 싶어 289 00:12:26,245 --> 00:12:29,874 안 돼, 지크, 지금 사과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 방법뿐이야 290 00:12:29,999 --> 00:12:31,459 그치만... 291 00:12:31,459 --> 00:12:35,504 이런, 점심시간이 끝났네 얘기는 나중에 하고 교실로 가자 292 00:12:35,504 --> 00:12:38,841 잠깐만, 윌, 수업 마치고 운동장 계단에서 만날래? 293 00:12:38,841 --> 00:12:42,386 - 지크가 하고 싶은 말이 있대 - 바쁘면 안 나와도 돼 294 00:12:42,386 --> 00:12:45,806 너도 약속이 있을 텐데 갑자기 나와 달라고 하면 안 되지 295 00:12:46,223 --> 00:12:47,516 아냐, 갈게 296 00:12:47,516 --> 00:12:49,185 - 좋아 - 좋네 297 00:12:49,685 --> 00:12:51,771 가자, 윌 내가 교실까지 데려다줄게 298 00:12:51,771 --> 00:12:54,690 너도 대수학 시간인 것 같으니까 나랑 대수롭지 않게 가면 돼 299 00:12:55,316 --> 00:12:57,568 날 믿어, 지크 나중에 잘했다고 생각할 거야 300 00:12:57,735 --> 00:12:58,569 미치겠네 301 00:12:58,778 --> 00:13:00,571 남은 건 싸 가야겠다 302 00:13:00,571 --> 00:13:03,115 바로 이렇게 말이야 303 00:13:03,115 --> 00:13:05,367 - 이탈리아 다람쥐가 따로 없네 - 그러게 304 00:13:08,621 --> 00:13:11,791 밥, 계속 그렇게 성질만 내고 있을 거야? 305 00:13:11,791 --> 00:13:14,293 어떤 사람이 비싸 보이는 카메라로 피자 가게를 찍고 있어 306 00:13:14,293 --> 00:13:15,753 신문사에서 나온 걸까? 307 00:13:15,753 --> 00:13:17,797 맙소사, 됐어 내가 직접 가 봐야겠어 308 00:13:17,797 --> 00:13:20,841 - 안 돼, 밥, 그러지 마 - 린다 말 들어, 가서 뭐 하게? 309 00:13:20,841 --> 00:13:22,802 가서 뭐 하긴? 그냥 왜 가냐고 물어, 몰트 310 00:13:22,802 --> 00:13:24,678 - 왜? - 누구한테 묻는 거야? 311 00:13:24,678 --> 00:13:26,347 - 나야 모르지 - 가서 진실을 밝히겠어 312 00:13:26,347 --> 00:13:28,015 기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313 00:13:28,015 --> 00:13:30,559 저기 있는 기자한테 가서 내 아이디어였다고 말할 거라고 314 00:13:30,810 --> 00:13:34,271 참아, 그게 당신 아이디어인 건 우리가 알고 당신이 아니까 315 00:13:34,271 --> 00:13:35,940 내일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야 316 00:13:35,940 --> 00:13:37,817 지미 때문에 심장 마비가 오지 않는다면 317 00:13:37,817 --> 00:13:39,735 린다 말이 맞아, 밥 내 상담의도 318 00:13:39,902 --> 00:13:41,612 다른 사람과 자신을 견줄 생각 하지 말고 319 00:13:41,612 --> 00:13:43,239 지금의 행복에 더 집중하라고 할 거야 320 00:13:43,239 --> 00:13:44,448 돌팔이 의사니까 그렇지 321 00:13:44,448 --> 00:13:47,993 그 말 취소해, 밥 마저리 박사님은 그런 분이 아니야 322 00:13:47,993 --> 00:13:50,454 얼마나 많은 걸 참고 살아오신 분인데! 323 00:13:50,454 --> 00:13:52,915 - 뭐라고? - 나름 고달픈 인생을 사셨다고! 324 00:13:52,915 --> 00:13:57,211 알았어, 미안해, 훌륭하시겠지만 그건 아직 지미를 모르셔서 그래 325 00:13:57,211 --> 00:13:58,420 밥 326 00:13:58,838 --> 00:14:01,423 작은 미트볼이 너무 많네 난 그냥 수프가 먹고 싶었는데 327 00:14:01,423 --> 00:14:03,092 알아, 몰트, 알아 328 00:14:04,260 --> 00:14:06,971 그래서 생각해 봤죠 구슬 아이스크림에 피자면 329 00:14:06,971 --> 00:14:08,722 구슬 피자를 만들어 보자 그렇게 된 거예요 330 00:14:08,722 --> 00:14:10,933 - 맙소사 - 밥, 우리가 신문에 실린대요 331 00:14:10,933 --> 00:14:14,603 엄청 유명한 인터넷 신문에요 마침내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죠 332 00:14:14,603 --> 00:14:17,815 그것참 잘됐네 저도 제보할 게 있는데요 333 00:14:17,815 --> 00:14:20,860 - 죄송하지만 누구시죠? - 제가 바로 이걸 발명한... 334 00:14:21,277 --> 00:14:24,947 제가 발명한... 제가 바로 이걸 발명한... 335 00:14:25,281 --> 00:14:28,325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감이 촉박해서요 336 00:14:28,534 --> 00:14:30,035 인터뷰해야 할 사람은 저라고요 337 00:14:30,786 --> 00:14:33,163 누구를 인터뷰해야 할까요? 구슬 피자를 발명한 사람일까요? 338 00:14:33,163 --> 00:14:35,040 아니면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339 00:14:35,165 --> 00:14:37,334 옆에서 소리나 지르며 취재를 방해하는 사람일까요? 340 00:14:37,334 --> 00:14:38,294 소리 안 질렀거든요! 341 00:14:38,294 --> 00:14:40,713 조용한 곳으로 가시죠 주방이 괜찮겠어요 342 00:14:40,713 --> 00:14:43,048 마법이 실현되는 오븐을 보여 드릴게요 343 00:14:43,048 --> 00:14:46,093 전자레인지처럼 보여도 전자레인지가 아니랍니다 344 00:14:47,928 --> 00:14:49,179 계속 계실 거예요? 345 00:14:49,179 --> 00:14:51,932 그래, 지미가 사기꾼이란 걸 기사에 실을 때까지 346 00:14:51,932 --> 00:14:53,893 난 아무 데도 안 갈 거야 347 00:14:53,893 --> 00:14:55,978 알았어요 물이라도 마시면서 기다리실래요? 348 00:14:55,978 --> 00:14:59,773 싫어, 물 안 마셔 아니, 줘, 목이 좀 마르네 349 00:15:00,274 --> 00:15:01,609 - 고마워 - 7달러입니다 350 00:15:01,609 --> 00:15:03,736 - 뭐라고? - 속았죠? 늘 먹힌다니까요 351 00:15:04,862 --> 00:15:07,072 윌은 안 올 건가 봐, 지미 352 00:15:07,239 --> 00:15:09,074 오늘은 일단 집에 가고 내일 다시 시도해 보자고 353 00:15:09,074 --> 00:15:10,993 지크, 기다려 무슨 속셈인지 알아 354 00:15:10,993 --> 00:15:12,953 최대한 미루려는 거잖아 355 00:15:12,953 --> 00:15:15,706 그런데 말이야 이건 미뤄서 될 일이 아니야 356 00:15:15,706 --> 00:15:17,249 - 알아, 아는데... - 지크, 잘 들어 357 00:15:17,249 --> 00:15:19,084 누구에게나 창피한 과거는 있어 358 00:15:19,084 --> 00:15:21,921 나도 앤디랑 올리한테 한 명은 가짜라고 했다가 359 00:15:21,921 --> 00:15:23,923 - 몇 주 동안 난리가 났었거든 - 맙소사 360 00:15:23,923 --> 00:15:27,635 잘못을 알고 교훈을 얻는 게 중요해, 그렇게 성장하는 거니까 361 00:15:27,635 --> 00:15:29,637 이미 다 끝났어? 녹화는 해 뒀지? 362 00:15:29,637 --> 00:15:32,348 아직 못 만났어 딱 봐도 윌은 이미 집에 가고... 363 00:15:32,348 --> 00:15:33,474 - 저기 온다 - 젠장 364 00:15:33,474 --> 00:15:37,227 종이 울리고 모든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이렇게 밖으로 나와 365 00:15:37,227 --> 00:15:39,688 그리고 이것으로 전학생 투어는 끝이야 366 00:15:39,688 --> 00:15:42,983 윌, 지크가 하고 싶은 말이 있대 그렇지? 367 00:15:44,151 --> 00:15:46,111 - 괴롭혀서 미안해 - 알았어 368 00:15:46,278 --> 00:15:48,697 애들이 날 좋아하게 만들려고 너한테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369 00:15:48,697 --> 00:15:51,617 헤드록도 걸고 심하게 굴었지만 이제 난 그런 애가 아니야 370 00:15:51,617 --> 00:15:55,579 그러니까 날 용서해 줬으면 좋겠고 지금부터라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371 00:15:55,579 --> 00:16:00,209 세상에, 지크가 엄청 감동적인 사과를 했는데 느낌이 어때? 372 00:16:00,209 --> 00:16:03,170 - 난 용서 안 할 거야 - 뭐라고? 진심이야, 윌? 373 00:16:03,170 --> 00:16:05,714 실제로 날 어떻게 괴롭혔는지 제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지 374 00:16:05,923 --> 00:16:08,300 - 하지만... - 오줌을 싸게 만든 거 말이야? 375 00:16:08,300 --> 00:16:09,426 그런 적은 없어 376 00:16:09,551 --> 00:16:12,763 몇 번 헤드록을 건 적은 있지만 그건 심한 것도 아니었지 377 00:16:12,763 --> 00:16:14,139 심한 건 뭐였는데? 378 00:16:14,139 --> 00:16:17,101 지미 주니어, 가야 하지 않아? 바쁘잖아, 안 그래? 379 00:16:17,101 --> 00:16:19,728 이제 그만 가 봐 어서 가라니까, 가라고 380 00:16:19,728 --> 00:16:21,230 혀가 짧다고 날 놀렸어 381 00:16:22,564 --> 00:16:25,985 혀가 짧다고? 괜찮은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보통 길이야 382 00:16:25,985 --> 00:16:30,197 - 발음을 갖고 놀렸다니까 - 뭐라고? 진짜야? 383 00:16:33,367 --> 00:16:35,744 발음이 어눌한 걸 가지고 놀렸다니 믿을 수가 없네, 지크 384 00:16:35,744 --> 00:16:37,079 그건 너무하잖아 385 00:16:37,079 --> 00:16:40,332 딱 한 번 놀리고 너무 미안해서 다시는 안 그랬어 386 00:16:40,332 --> 00:16:43,544 - 그런데 발음이 어눌해? - 응, 3학년 때까지는 그랬거든 387 00:16:43,544 --> 00:16:47,965 멍청한 짓 좀 그만하라고 하려고 했는데 발음 때문에 그만... 388 00:16:47,965 --> 00:16:49,717 '먼천한 딧 돔 그만해, 디크' 389 00:16:50,050 --> 00:16:51,385 그걸로 놀리기 시작하더라 390 00:16:51,385 --> 00:16:53,595 애들한테 우는 걸 들키기 싫어서 391 00:16:53,721 --> 00:16:56,306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 숨어 있었어 392 00:16:56,306 --> 00:16:57,266 이런, 윌 393 00:16:57,266 --> 00:16:59,935 그러고 있는데 어떤 애들이 닫혀 있는 화장실 문을 보고 394 00:16:59,935 --> 00:17:03,605 똥 싸는 중이라고 난리인 거야 그래서 아니라고 했지 395 00:17:03,814 --> 00:17:06,358 그런데 계속 말을 하다가는 우는 게 들킬 것 같아서 396 00:17:06,358 --> 00:17:09,611 그냥 똥을 싸고 있다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397 00:17:09,611 --> 00:17:12,948 그냥 맞다고 하고 방귀 소리를 흉내 내면서 398 00:17:12,948 --> 00:17:14,950 애들이 믿을 수 있게 연기했어 399 00:17:14,950 --> 00:17:16,702 - 대견하네 - 미안해, 윌 400 00:17:16,702 --> 00:17:18,454 그리고 지미 주니어, 부탁이야 401 00:17:18,454 --> 00:17:21,457 넌 내 절친이니까 내가 얼마나 미안한지 알아야지 402 00:17:21,457 --> 00:17:22,875 할 말이 없다, 지크 403 00:17:22,875 --> 00:17:25,919 민 주머니 개발도 그만둬야 하나 생각 중이야 404 00:17:26,045 --> 00:17:27,379 그러지 마, 지미 405 00:17:27,379 --> 00:17:29,590 그렇잖아 다들 눈치 못 챘겠지만 406 00:17:29,590 --> 00:17:31,592 나도 발음이 좀 어눌한 편이거든 407 00:17:31,592 --> 00:17:33,093 - 진짜? - 그건 전혀... 408 00:17:33,093 --> 00:17:36,430 응, 엄청 노력해서 극복했지만 가끔 티가 날 때도 있어 409 00:17:36,430 --> 00:17:39,516 제발 믿어 줘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 410 00:17:39,516 --> 00:17:42,311 레슬링은 계속했지만 발음을 가지고 놀리거나 411 00:17:42,311 --> 00:17:45,314 외모나 키 또는 몸무게로 사람을 놀린 적은 없어 412 00:17:45,314 --> 00:17:48,650 제발 용서해 줘 용서해 준다면 뭐든지 할게 413 00:17:48,650 --> 00:17:50,694 이걸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지크 414 00:17:50,694 --> 00:17:54,114 돈이면 안 되는 게 없지 각각 100달러에 수수료로 50 어때? 415 00:17:54,114 --> 00:17:56,033 아니면 네 엉덩이를 보여 주고 놀림을 받을래? 416 00:17:56,033 --> 00:17:57,117 - 좋아 - 세상에 417 00:17:57,117 --> 00:18:00,788 - 지크, 하지 마 - 아니면 코딱지의 벽을 핥든가 418 00:18:00,788 --> 00:18:01,747 - 뭐라고? - 그거 좋네 419 00:18:01,747 --> 00:18:04,833 - 재밌겠는데 - 그 정도면 용서해 줄 만하지 420 00:18:04,833 --> 00:18:07,836 알았어 그러면 코딱지의 벽을 핥을게 421 00:18:07,836 --> 00:18:10,422 맙소사, 난 방과 후 활동이라면 질색인데 422 00:18:10,422 --> 00:18:12,257 이번 건 놓칠 수가 없겠네 423 00:18:14,843 --> 00:18:16,678 어떻게 물맛도 별로일 수가 있지? 424 00:18:21,975 --> 00:18:25,479 참아, 그게 당신 아이디어인 건 우리가 알고 당신이 아니까 425 00:18:25,479 --> 00:18:27,147 내일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야 426 00:18:27,147 --> 00:18:30,192 다른 사람과 자신을 견주지 말고 지금 행복에 더 집중해 427 00:18:30,192 --> 00:18:33,821 - 린다 말 들어, 가서 뭐 하게? - 그냥 왜 가냐고 물어, 몰트 428 00:18:33,987 --> 00:18:36,949 감사해요, 독자들이 좋아하겠네요 이런, 아직도 안 가셨네요 429 00:18:36,949 --> 00:18:39,368 말을 걸 수 없게 계속 말을 하면서 나가야겠어요 430 00:18:39,368 --> 00:18:40,410 다음에 또 봬요, 갈게요 431 00:18:40,410 --> 00:18:44,206 밥, 여태 여기서 뭐 해? 맛있는 거 찾아? 그럼 잘 찾아왔네 432 00:18:44,206 --> 00:18:47,793 모두한테 네가 내 아이디어를 훔친 사기꾼이라고 말하러 왔어 433 00:18:47,793 --> 00:18:50,003 그건 너겠지 434 00:18:50,003 --> 00:18:52,339 그런데 그냥 너한테 이 말만 하고 가려고 435 00:18:52,339 --> 00:18:55,509 - 뭔데, 밥? - 난 너로 사느니 나로 살겠어 436 00:18:55,759 --> 00:18:58,220 잘도 그러시겠네 맛집 사장이 되는 것보다 437 00:18:58,220 --> 00:19:01,598 간신히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면서 똥차나 몰고 다니는 게 낫다고? 438 00:19:01,598 --> 00:19:05,352 아이디어야 늘 샘솟거든, 지미 이번 건 기발한 축에도 못 끼어 439 00:19:05,352 --> 00:19:06,937 오히려 별로였던 것 중 하나지 440 00:19:06,937 --> 00:19:09,898 게다가 너랑 네 손님들이 좋아한다는 건 위험 신호고 441 00:19:10,190 --> 00:19:12,442 - 말이 심하네 - 그러니까 이 아이디어는 너 가져 442 00:19:12,442 --> 00:19:15,237 난 필요 없거든 내게 필요한 건 여기 다 있으니까 443 00:19:15,445 --> 00:19:16,280 굉장하다 444 00:19:16,280 --> 00:19:18,949 - 그딴 소리 마 - 죄송해요, 자신감이 부러워서요 445 00:19:19,324 --> 00:19:23,162 - 다물라니까 - 알았어요, 다물게요, 열어야지 446 00:19:23,745 --> 00:19:26,456 - 마침내 돌아왔네 - 어떻게 됐어? 다 뒤집어 놨어? 447 00:19:26,456 --> 00:19:29,334 기자의 펜을 빼앗아서 노트를 엉망으로 만들었어? 448 00:19:29,334 --> 00:19:31,879 아니, 지미로 사느니 나로 살겠다고 말하고 왔어 449 00:19:32,004 --> 00:19:35,841 우리 여보, 정말 현명하네 마치 부처님 같아 450 00:19:35,841 --> 00:19:38,719 내일이면 더 나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거라고도 했어 451 00:19:38,719 --> 00:19:41,763 - 맞아, 내가 말했잖아 - 이번에는 내가 당신 말을 베꼈네 452 00:19:41,889 --> 00:19:46,226 난 어떤 귀엽고 잘생긴 요리사랑은 달라서 그런 것쯤은 신경 안 써 453 00:19:46,226 --> 00:19:48,187 - 널 두고 하는 말이야, 밥 - 고마워, 테디 454 00:19:49,313 --> 00:19:51,648 - 코딱지 천지네 - 소중한 추억들이지 455 00:19:51,648 --> 00:19:56,236 - 이젠 벽이라고 부를 수도 없겠어 - 좋아, 그럼 한다 456 00:20:10,667 --> 00:20:12,294 기다려, 지크 굳이 안 이래도 돼 457 00:20:12,294 --> 00:20:14,796 코딱지라도 핥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458 00:20:14,796 --> 00:20:16,215 그런 건가? 459 00:20:16,215 --> 00:20:17,341 - 확실해? - 응 460 00:20:17,341 --> 00:20:20,219 지미 주니어한테 물어본 거지만 너도 대답해 줘서 고마워 461 00:20:20,719 --> 00:20:22,346 그래, 윌 말이 맞아 462 00:20:22,346 --> 00:20:26,516 예전에는 네가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의 너는 내가 잘 아니까 463 00:20:26,516 --> 00:20:27,768 맙소사, 지미 464 00:20:28,769 --> 00:20:31,021 - 뭐 하는 거야? - 그만해, 안 해도 된다니까 465 00:20:31,146 --> 00:20:33,148 너희들이 말려도 해야 더 아름다운 거야 466 00:20:33,649 --> 00:20:35,150 - 더러워 죽겠네 - 좋았어! 467 00:20:35,859 --> 00:20:36,902 - 세상에 - 지크 468 00:20:37,527 --> 00:20:41,865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런데... 맙소사, 토할 것 같아 469 00:20:43,283 --> 00:20:45,244 맙소사, 역시 넌 최고의 친구야 지미 주니어 470 00:20:45,410 --> 00:20:49,039 넌 내 최고의 친구야, 지크 지금은 보지도 못하겠지만 471 00:20:49,039 --> 00:20:53,418 이해해, 그럼 이제 이 혀로 누구를 핥아 줄까? 472 00:20:53,418 --> 00:20:54,920 - 이리 와, 지미, 핥아 줄게 - 더러워 473 00:20:54,920 --> 00:20:57,047 내가 코딱지를 핥은 혀로 핥아 준다니까 474 00:20:57,047 --> 00:20:59,716 이건 괴롭히는 게 아니라 장난이야 그러니까 이리 와 봐, 어서 475 00:21:27,869 --> 00:21:29,871 자막: 김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