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551 --> 00:00:10,469 "'아메리칸 갓' 지난 이야기" 2 00:00:13,055 --> 00:00:14,932 뼈는 핀으로 고정하고 3 00:00:16,434 --> 00:00:18,352 세상에 믿을 건 없어요 4 00:00:18,602 --> 00:00:21,063 근육은 실로 꿰매고 5 00:00:21,147 --> 00:00:22,565 죽으면 썩어요 6 00:00:22,648 --> 00:00:24,650 피부엔 색을 칠하지 7 00:00:25,818 --> 00:00:30,698 엉터리 약을 파는 약장수에게 당한 기분이었어요 8 00:00:31,490 --> 00:00:33,993 죽은 여편네야 내 동전 내놔 9 00:00:35,619 --> 00:00:38,414 - 그를 사랑했나? - 지금은 사랑해요 10 00:00:38,497 --> 00:00:40,416 늑골 너머로 손을 쑤셔 넣어 11 00:00:40,624 --> 00:00:43,961 산딸기를 따듯이 동전을 뽑아낼 거야 12 00:00:44,086 --> 00:00:46,922 켄터키 주로 가면 진의 행방을 알려 줄게 13 00:00:47,006 --> 00:00:49,550 신이랑 반신반인도 잔뜩 있으니까 14 00:00:49,633 --> 00:00:51,135 하나도 빠짐없이 소개해 줄게 15 00:03:06,562 --> 00:03:08,188 아이리시 레드 에일 16 00:03:09,315 --> 00:03:15,029 프란체스코 수도사들 방식으로 양조한 맥주지 17 00:03:15,446 --> 00:03:20,826 당시의 우물물은 독이었으니 맥주가 생명을 살린 셈이지 18 00:03:21,994 --> 00:03:23,329 여섯 시 넘었어 19 00:03:23,412 --> 00:03:25,873 뺨이랑 입술이 남았어 20 00:03:25,956 --> 00:03:28,959 - 그는 내일 오후에나 와 - 탁자가 필요해 21 00:03:29,168 --> 00:03:33,255 아침에도 젊은 여자와 더 젊은 여자가 들어오지 22 00:03:33,339 --> 00:03:36,842 - 연락은 안 왔어 - 1시간 후면 죽어 23 00:03:36,926 --> 00:03:39,261 - 사랑싸움이야? - 마약 복용 24 00:03:39,970 --> 00:03:44,308 요즘엔 사랑싸움이 드물어 도와줄까? 25 00:03:44,391 --> 00:03:47,353 됐어, 이야기 써야 하잖아 26 00:03:48,020 --> 00:03:48,854 내가? 27 00:03:50,856 --> 00:03:52,524 손가락만 봐도 알아 28 00:04:06,246 --> 00:04:08,290 "뉴잉글랜드" 29 00:04:30,145 --> 00:04:33,065 "1721년 미국에 도착하다" 30 00:04:33,607 --> 00:04:37,820 종교의 자유를 원한 필그림 파더스가 31 00:04:37,903 --> 00:04:40,406 미국으로 건너와 자식을 낳고 빈 땅을 채워 가며 32 00:04:40,489 --> 00:04:45,911 미국을 건국했다는 주장은 잘 꾸민 소설에 불과하다 33 00:04:46,495 --> 00:04:51,667 사실 식민지 시대의 미국은 쓰레기장이자 도피처였고 34 00:04:51,750 --> 00:04:53,919 잊힌 땅이었다 35 00:04:56,088 --> 00:04:58,632 사랑싸움한 친구들이야 받을까? 36 00:04:58,924 --> 00:05:00,634 내가 받을 테니, 글이나 써 37 00:05:02,970 --> 00:05:06,390 이비스와 자칼입니다 여성 두 명요? 38 00:05:06,473 --> 00:05:11,520 영국에선 푼돈만 훔쳐도 교수형 당하는 시절이었으니 39 00:05:11,603 --> 00:05:14,523 미국은 자비로운 땅이었다 40 00:05:17,443 --> 00:05:20,237 미국으로 보내지는 걸 '추방형'이라 했다 41 00:05:22,698 --> 00:05:25,617 5년, 10년 평생 추방되기도 했고 42 00:05:25,701 --> 00:05:31,123 선장에게 팔려 노예선처럼 비좁은 배를 탔다 43 00:05:33,208 --> 00:05:36,170 배에서 내리면 계약 노동자로 팔렸고 44 00:05:36,253 --> 00:05:39,506 주인이 본전을 뽑을 때까지 일해야 했지만 45 00:05:40,049 --> 00:05:44,595 영국에서 교수형이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46 00:05:51,268 --> 00:05:53,812 그리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47 00:05:53,896 --> 00:05:56,648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48 00:05:57,649 --> 00:05:59,735 '신세계'에서 말이다 49 00:06:02,696 --> 00:06:04,823 "신세계" 50 00:06:13,248 --> 00:06:14,541 에시 맥고완 맞죠? 51 00:06:25,135 --> 00:06:28,889 에시 맥고완의 삶이 생각난다 52 00:06:34,770 --> 00:06:38,148 어린 시절의 에시는 열심히 일하는 대신 53 00:06:38,315 --> 00:06:42,611 몰래 빠져나가 옛날이야기와 설화를 들었다 54 00:06:42,736 --> 00:06:47,032 무리 지어 다니는 요정과 변신의 귀재 푸카 55 00:06:47,116 --> 00:06:50,327 밤에 울며 죽음을 예고하는 밴시 이야기도 있지만 56 00:06:50,410 --> 00:06:54,373 가장 재미있는 건 역시 레프라혼 얘기였다 57 00:07:16,270 --> 00:07:19,314 - 아빠 배 기다리니? - 네 58 00:07:19,398 --> 00:07:22,192 곧 오실 거야 59 00:07:24,236 --> 00:07:27,573 그물에 걸린 물개 가죽을 쓴 인어에게 60 00:07:27,656 --> 00:07:31,994 난파선에서 훔친 물건을 내놓으라 설득하고 있을 거야 61 00:07:33,704 --> 00:07:37,875 파도 뒤에는 숨겨진 보물이 많거든 62 00:07:38,792 --> 00:07:39,626 언덕 보이지? 63 00:07:41,253 --> 00:07:45,924 '이쉬'의 세상으로 가는 요정 언덕이란다 64 00:07:46,341 --> 00:07:47,593 운이 좋으면 65 00:07:47,676 --> 00:07:52,681 땅거미 질 때 문을 통과하는 이쉬를 볼지도 모르지 66 00:07:53,557 --> 00:07:56,518 이쉬는 명랑하고 음악을 즐긴단다 67 00:07:56,602 --> 00:07:58,979 물론 레프라혼은 다르지 68 00:07:59,062 --> 00:08:01,815 레프라혼은 정말... 69 00:08:01,982 --> 00:08:05,736 금을 사수하느라 바빠서 70 00:08:06,320 --> 00:08:08,906 다른 일할 시간이 없다는구나 71 00:08:09,364 --> 00:08:10,991 왜 레프라혼에게 선물을 주죠? 72 00:08:13,035 --> 00:08:16,496 축복받고 잘살기 위해 73 00:08:27,299 --> 00:08:29,843 어린 소녀였던 에시도 74 00:08:30,052 --> 00:08:33,555 일렁이는 바다처럼 몸에 풍만한 굴곡이 생겼고 75 00:08:33,889 --> 00:08:39,144 에시는 전통에 따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76 00:08:39,228 --> 00:08:41,855 요정의 축복을 받으려면 먹을 것을 줘야 해 77 00:08:42,189 --> 00:08:43,440 아끼면 안 돼 78 00:08:44,316 --> 00:08:47,986 우유의 크림과 부드러운 빵가루를 내줘야 하지 79 00:08:48,695 --> 00:08:52,032 레프라혼의 호의가 언제 분노로 바뀔지 모르거든 80 00:08:52,491 --> 00:08:54,868 밸리보그는 말이 통하지만 81 00:08:55,285 --> 00:08:59,456 레프라혼은 밸리보그와 전혀 달라 82 00:08:59,957 --> 00:09:03,794 널 돕다가 돌변해서 눈을 파낼지도 몰라 83 00:09:04,169 --> 00:09:05,003 진짜야 84 00:09:05,796 --> 00:09:09,549 뼛속까지 시린 어느 날 밤에 85 00:09:09,633 --> 00:09:13,387 비둘기 스튜와 빵을 들고 아버지의 등대로 갔어 86 00:09:13,929 --> 00:09:15,222 그때 그 소리가 들렸어 87 00:09:18,475 --> 00:09:19,601 망치 소리 같았지 88 00:09:20,352 --> 00:09:23,897 '누구세요?'라고 물어도 답이 없었어 89 00:09:24,648 --> 00:09:28,694 돌아가려 했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어서 90 00:09:29,069 --> 00:09:33,865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지만 소리는 계속 멀어졌어 91 00:09:34,574 --> 00:09:38,704 뒤를 돌아보니 습지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92 00:09:38,870 --> 00:09:40,831 돌아갈 길이 안 보였어 93 00:09:41,748 --> 00:09:45,585 낯선 어둠 속에서 세 시간을 헤매다가 94 00:09:46,086 --> 00:09:50,924 할머니가 해 주신 레프라혼 이야기가 떠올라서 95 00:09:51,216 --> 00:09:55,012 배고픔을 참고 빵을 꺼내서 96 00:09:55,095 --> 00:09:59,266 이끼 낀 돌에 올려놓고 옆에 누워 잠들었어 97 00:10:00,058 --> 00:10:04,521 그러다 깼는데 빵은 사라지고 98 00:10:05,105 --> 00:10:08,150 그토록 찾던 등대가 눈앞에 보였어 99 00:10:08,567 --> 00:10:10,235 정말 코앞이었지 100 00:10:10,319 --> 00:10:15,240 요정의 몸이 작다고 무시하면 안 돼 101 00:10:15,782 --> 00:10:18,118 까딱하면 큰 문제에 휘말리니까 102 00:10:39,514 --> 00:10:43,310 당시에도 총명한 여성은 적지 않게 있었고 103 00:10:43,685 --> 00:10:47,522 열일곱이면 아름다움이 절정에 다다랐다 104 00:10:48,690 --> 00:10:53,445 하지만 에시에게는 흔치 않은 야심도 있었다 105 00:11:01,912 --> 00:11:04,706 에시는 항상 설화를 귀담아들은 덕에 106 00:11:05,082 --> 00:11:07,209 매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107 00:11:19,471 --> 00:11:22,432 그건 에시의 전 재산이었다 108 00:11:22,516 --> 00:11:24,935 에시도 비단이나 레이스를 가지고 싶었고 109 00:11:25,018 --> 00:11:28,355 빵이나 와인 크림도 배불리 먹지 못했지만 110 00:11:28,438 --> 00:11:34,569 레프라혼에게 소원을 빌려면 금을 바쳐야 한다는 걸 알았다 111 00:12:30,917 --> 00:12:35,380 둘 다 첫 경험은 아니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112 00:12:35,464 --> 00:12:38,425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으니까 113 00:12:52,481 --> 00:12:53,982 절 잊으실 거죠? 114 00:12:54,983 --> 00:13:00,697 옥스퍼드로 가면 사교계 여성을 만나실 테고 115 00:13:02,032 --> 00:13:03,700 저는 까맣게 잊으시겠죠 116 00:13:13,585 --> 00:13:17,797 바돌로매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줬던 선물을 117 00:13:18,173 --> 00:13:21,968 에시의 손에 꼭 쥐여 주며 118 00:13:22,052 --> 00:13:25,347 크리스마스에 결혼할 것을 약속했다 119 00:13:26,556 --> 00:13:31,228 하지만 할머니 말씀처럼 요정들은 변덕이 심했다 120 00:13:46,034 --> 00:13:49,246 아버지는 물개 가죽을 돌려받으려면 121 00:13:49,329 --> 00:13:51,748 보물이 숨겨진 파도 밑의 땅으로 122 00:13:51,831 --> 00:13:52,999 안내하라고 하셨... 123 00:13:53,083 --> 00:13:56,586 안주인은 둘의 사랑을 인정하느니 124 00:13:56,670 --> 00:14:01,758 에시를 도둑 취급하는 게 차라리 마음 편했다 125 00:14:05,303 --> 00:14:08,557 '이걸 정말 네가 줬니?' 라고 안주인이 물었다 126 00:14:08,890 --> 00:14:11,977 이미 답이 정해진 질문이었다 127 00:14:22,862 --> 00:14:26,241 판사는 '교수형 감이야'라고 했지만 128 00:14:26,324 --> 00:14:30,453 에시의 나이와 눈가를 보고는 망설였고 129 00:14:30,537 --> 00:14:36,876 '관용은 관용을 낳는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130 00:14:47,762 --> 00:14:51,766 에시는 7년 추방형에 처했고 131 00:14:52,267 --> 00:14:55,228 클라크 선장이 모는 132 00:14:55,312 --> 00:14:58,064 '넵튠'이라는 배를 타고 이동해 133 00:14:58,481 --> 00:15:02,444 캐롤라이나에서 형을 살 예정이었다 134 00:15:09,868 --> 00:15:12,996 허기가 배를 잡아 뜯었지만 135 00:15:13,079 --> 00:15:18,418 에시는 레프라혼의 간식을 빼먹지 않고 남겨두었다 136 00:15:41,483 --> 00:15:46,571 다행히 에시는 선장과 연이 닿았고 137 00:15:46,738 --> 00:15:52,077 런던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함께 가자고 선장을 설득했다 138 00:15:54,120 --> 00:15:58,041 인간 화물을 담배와 교환하고 돌아가는 길은 139 00:15:58,249 --> 00:16:00,835 배 위의 연인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140 00:16:00,919 --> 00:16:03,755 둘은 나비처럼 구애했고 141 00:16:03,838 --> 00:16:08,468 상대가 베푼 사랑에 경쟁하듯 감사를 표하며 142 00:16:09,177 --> 00:16:13,640 당신이 날 구원했노라고 거듭 말했다 143 00:16:19,938 --> 00:16:24,651 런던으로 돌아온 선장은 신부를 집으로 안내했다 144 00:16:36,037 --> 00:16:40,834 8주 후, 인간 화물을 선적한 넵튠 호는 145 00:16:40,917 --> 00:16:43,002 다시 바다로 떠나게 되었다 146 00:16:43,837 --> 00:16:46,423 선장은 바람의 도움을 최대한 얻어 147 00:16:46,506 --> 00:16:51,761 누구보다 빨리 바다를 건너 돌아오겠다고 했다 148 00:17:31,801 --> 00:17:34,137 "양도 증서" 149 00:17:41,144 --> 00:17:44,439 세상은 에시를 도둑이라 낙인찍게 되고 150 00:17:46,149 --> 00:17:49,944 그렇게 에시는 도둑이 되었다 151 00:18:36,032 --> 00:18:40,078 라코타 족이 숭배하는 흰 물소 '타탕카 스카'는 152 00:18:40,161 --> 00:18:45,834 데릭 아놀드 주니어의 목장에서 2008년 6월에 태어났다 153 00:18:46,251 --> 00:18:48,628 녀석을 보러 수천 명이 순례를 왔다 154 00:18:48,711 --> 00:18:51,881 '슬프게도 타탕카가 태어나고 1년 뒤' 155 00:18:51,965 --> 00:18:53,967 '데릭과 타탕카는 벼락을 맞아 죽었다' 156 00:18:54,175 --> 00:18:57,720 신을 동물원에 넣은 벌이지 왜 멈춘 거야? 157 00:18:57,804 --> 00:19:00,265 - 기도해야죠 - 방금 했잖아 158 00:19:00,974 --> 00:19:02,809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 거야? 159 00:19:03,476 --> 00:19:04,936 설마 계속 하는 건 아니겠지? 160 00:19:05,270 --> 00:19:07,772 네, 하루에 다섯 번 161 00:19:07,981 --> 00:19:09,607 신은 위대하기도 하시지 162 00:19:09,941 --> 00:19:11,234 오줌 싸고 올게 163 00:19:16,447 --> 00:19:18,992 알려 줄 테니 같이 해요 164 00:19:19,325 --> 00:19:20,702 그냥 볼래요 165 00:19:21,619 --> 00:19:24,998 신을 사랑해요? 서로 사랑하는 건가요? 166 00:19:26,291 --> 00:19:29,878 그런 관점은 처음인데 아마 맞을 거예요 167 00:19:30,211 --> 00:19:31,504 신을 사랑합니다 168 00:19:56,738 --> 00:19:57,906 꺼져 169 00:19:58,948 --> 00:20:00,033 잡아먹는다 170 00:20:01,284 --> 00:20:05,246 난 합의한 바에 따라 위스콘신으로 가고 있어 171 00:20:06,164 --> 00:20:09,667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눈곱 낀 애꾸에게... 172 00:20:11,044 --> 00:20:11,878 전해 173 00:20:13,504 --> 00:20:16,132 엿 먹으라고 알겠어? 174 00:20:18,509 --> 00:20:19,636 새랑 대화도 해? 175 00:20:20,595 --> 00:20:23,514 고추랑 단둘이 시간 좀 보내자 176 00:20:23,765 --> 00:20:26,476 - 살림은 보내 주자 - 절대 안 돼 177 00:20:26,559 --> 00:20:29,020 - 우리끼리 갈 수 있잖아 - 여기가 어딘데? 178 00:20:29,103 --> 00:20:30,730 난 너 말고도 처리할 일이 있어 179 00:20:30,855 --> 00:20:33,566 양탄자 말아서 차에 타 갈 길이 머니까 180 00:20:33,650 --> 00:20:36,402 - 다 왔으니 보내 주자 - 다 널 위해서야 181 00:20:36,778 --> 00:20:38,738 '하우스 온 더 록'으로 곧장 가지 않은 건 182 00:20:38,821 --> 00:20:40,990 네 뱃속의 동전 때문이라고 183 00:20:41,741 --> 00:20:44,702 다른 여자를 부활시켜 준다고 했으면 184 00:20:44,786 --> 00:20:47,038 너처럼 꾸물대지 않았을 거야 185 00:20:47,872 --> 00:20:49,248 안 돼! 186 00:20:52,335 --> 00:20:55,421 위스콘신의 '하우스 온 더 록'에서 187 00:20:55,713 --> 00:20:56,839 신들이 모인대요 188 00:20:56,923 --> 00:20:58,758 - 대체 왜 그래? - 놔주려고 189 00:20:58,883 --> 00:21:02,929 해방됐으니까 그 남자 찾으러 꺼져요 190 00:21:03,012 --> 00:21:04,639 당신의 신, 진요 191 00:21:09,102 --> 00:21:12,021 넌 정말 불쾌한 생명체야 192 00:21:38,548 --> 00:21:41,551 저기요, 무슨 일이시죠? 193 00:21:41,634 --> 00:21:45,013 차 훔치는 게 꿈이라 훔치려고요 194 00:21:47,181 --> 00:21:48,891 제 차가 아니라 사장님 차예요 195 00:21:48,975 --> 00:21:51,185 그럼 사장님 차 좀 훔칠게요 196 00:21:51,269 --> 00:21:53,479 얼마인지는 몰라도 받아요 197 00:21:53,563 --> 00:21:56,107 강도한테 당했다고 해요 198 00:21:56,190 --> 00:21:59,110 얼굴이 이런데 믿어 주실까요? 199 00:21:59,193 --> 00:22:01,070 얼굴 괜찮아요 좋아 보여요 200 00:22:01,154 --> 00:22:03,948 몸싸움한 것처럼 때려 달라는 거야 201 00:22:04,032 --> 00:22:06,868 당신은 무서워요 아가씨가 할래요? 202 00:22:06,951 --> 00:22:09,620 이 여자에게는 맞지 않는 게 좋아 203 00:22:15,084 --> 00:22:19,255 악한 여자라도 예쁘기만 하면 살인도 눈감아 준다 204 00:22:19,839 --> 00:22:22,759 물론 에시는 살인할 마음은 없었지만 205 00:22:22,842 --> 00:22:26,804 절도가 죄라는 사실은 오래전에 망각했다 206 00:22:49,952 --> 00:22:53,915 에시는 그렇게 노련한 좀도둑이 되었고 207 00:22:53,998 --> 00:22:59,378 넓은 치마폭에 수많은 죄악을 숨겼다 208 00:23:12,100 --> 00:23:15,186 부정할지언정 자신의 힘으로 생활했고 209 00:23:15,269 --> 00:23:17,730 남자들에게 빚지지 않았다 210 00:23:20,691 --> 00:23:24,946 어릴 때부터 함께한 요정에게 감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11 00:23:25,029 --> 00:23:29,867 요정의 힘은 런던까지 미친다고 에시는 확신했다 212 00:24:08,990 --> 00:24:14,912 하지만 인간은 축복을 받을수록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린다 213 00:24:46,027 --> 00:24:49,280 추방형을 받고도 무단이탈한 죄 214 00:24:49,447 --> 00:24:51,866 절도한 죄를 벌하노라 215 00:24:59,248 --> 00:25:01,459 에시는 뉴게이트 교도소로 갔고 216 00:25:01,542 --> 00:25:07,590 교수대에 서는 건 이제 시간문제였다 217 00:25:35,451 --> 00:25:39,372 다 게워 내기 싫으면 접시의 음식은 먹지 마세요 218 00:25:39,455 --> 00:25:40,748 빵만 먹어요 219 00:25:43,459 --> 00:25:45,711 당신 같은 미녀는 여기와 어울리지 않아요 220 00:25:47,338 --> 00:25:48,631 제가 보이세요? 221 00:25:49,090 --> 00:25:51,759 절규해 보지 않은 목소리는 알아보죠 222 00:25:53,761 --> 00:25:56,806 나는 정말 여기와 어울리지 않아요 223 00:25:58,224 --> 00:26:01,602 맥주 한잔하려고 술집에 들렀을 뿐이고 224 00:26:02,144 --> 00:26:03,813 돈도 낼 생각이었는데 225 00:26:04,438 --> 00:26:08,526 웬 놈팡이가 조지 왕처럼 새치기했죠 226 00:26:09,318 --> 00:26:11,445 경고의 의미로 한 방 먹였는데 227 00:26:11,737 --> 00:26:14,031 깨진 병에 머리를 박는 바람에 228 00:26:14,407 --> 00:26:16,242 눈 하나를 잃었대요 229 00:26:16,701 --> 00:26:19,370 애꾸로 잘 사는 놈팡이도 많은데 230 00:26:20,496 --> 00:26:23,749 - 당신도 눈을 뺏었나요? - 레이스요 231 00:26:24,583 --> 00:26:28,629 중죄는 아니니 추방형을 바라 봐요 232 00:26:28,713 --> 00:26:31,841 기회를 날려서 다시 바라긴 힘들어요 233 00:26:33,551 --> 00:26:36,512 기회가 한 번이라니 부당해요 234 00:26:36,762 --> 00:26:39,098 세상이 정당한 곳이던가요? 235 00:26:39,724 --> 00:26:41,267 그렇긴 하죠 236 00:26:41,642 --> 00:26:43,477 판사니 교수대니 엿 먹으라 하고 237 00:26:44,145 --> 00:26:46,355 교수대에 매달려서 오줌을 갈겨요 238 00:26:46,564 --> 00:26:48,733 놈들이 치우기 힘들게요 239 00:26:49,233 --> 00:26:50,943 쉽게 눈감지 말라는 거예요 240 00:26:52,236 --> 00:26:55,239 예전에 배를 타 봤다고요? 241 00:26:55,406 --> 00:26:57,116 캐롤라이나까지 갔죠 242 00:26:57,199 --> 00:26:59,785 세상에, 미국이라니 243 00:27:00,494 --> 00:27:01,412 어땠어요? 244 00:27:01,495 --> 00:27:06,042 오래 안 머물고 런던으로 와서 잘 몰라요 245 00:27:06,417 --> 00:27:10,254 - 살아 보진 않았죠 - 기회의 땅이라던데 246 00:27:11,213 --> 00:27:12,840 뇌물을 먹여 봐요 247 00:27:13,132 --> 00:27:16,510 소장은 금덩이라면 심장도 내줄 놈이죠 248 00:27:17,136 --> 00:27:18,554 돈 없어요 249 00:27:18,637 --> 00:27:20,639 줄 수 있으면 줄 텐데 250 00:27:21,307 --> 00:27:24,685 - 금 있어요? - 꽤 많았죠 251 00:27:25,519 --> 00:27:26,979 보관하는 일을 했어요 252 00:27:27,813 --> 00:27:32,026 술은 꽤 퍼마셨지만 남은 돈은 제때 돌려줬어요 253 00:27:32,651 --> 00:27:34,737 - 누구한테요? - 왕 254 00:27:37,406 --> 00:27:41,285 감방에서 할 일도 없는데 입이라도 털어야죠 255 00:27:41,494 --> 00:27:43,662 당신도 입 좀 털어 봤죠? 256 00:27:47,249 --> 00:27:48,751 전 인디언 여자를 만났어요 257 00:27:50,127 --> 00:27:51,754 미국에서요 258 00:27:53,130 --> 00:27:56,717 사과 수레를 끌며 파운드 케이크를 파는데 259 00:27:57,510 --> 00:27:58,844 피부가 벽돌 같았죠 260 00:27:59,678 --> 00:28:02,890 이름을 물으니 '수전'이래요 261 00:28:03,641 --> 00:28:05,559 그런 여자 이름이 수전이라니... 262 00:28:05,726 --> 00:28:10,356 본명이냐고 물으니 어쨌든 지금은 수전이래요 263 00:28:12,566 --> 00:28:16,112 미국에선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죠 264 00:28:16,445 --> 00:28:21,867 새 이름, 새 삶 내 몸이 행복해할 땅이에요 265 00:28:22,451 --> 00:28:24,495 행복이 대체 뭐죠? 266 00:28:24,578 --> 00:28:26,205 알면 이러겠어요? 267 00:28:28,707 --> 00:28:30,668 어릴 땐 알았던 거 같아요 268 00:28:31,794 --> 00:28:35,339 조약돌 깔고 앉아 아빠 배를 기다렸죠 269 00:28:35,589 --> 00:28:37,925 이젠 부족함 없이 사는 거로 만족해요 270 00:28:39,969 --> 00:28:43,055 집과 나무 271 00:28:44,849 --> 00:28:46,976 내 곁에 머물 정도로 친절하되 272 00:28:48,561 --> 00:28:49,895 너무 친절하진 않은 남자 273 00:28:50,771 --> 00:28:54,859 전 오래전부터 자급자족하며 살아왔어요 274 00:28:56,819 --> 00:28:59,572 미국 가면 잘 풀릴지도 몰라요 275 00:28:59,905 --> 00:29:03,284 - 거기서 뭘 해요? - 왕께 금을 배달해요 276 00:29:04,952 --> 00:29:07,079 - 거긴 왕 없어요 - 생기겠죠 277 00:29:09,081 --> 00:29:10,708 누구나 왕은 필요하니까 278 00:29:48,287 --> 00:29:50,247 여긴 밤마다 이렇게 춥나요? 279 00:30:02,801 --> 00:30:08,015 사형수는 올가미가 언제 교수대에 걸릴지 모른다 280 00:30:16,565 --> 00:30:17,983 저기... 281 00:30:20,319 --> 00:30:23,489 내가 부엌에서 손수 가져온 거야 282 00:30:23,614 --> 00:30:26,659 신선한 빵과 과일 283 00:30:27,034 --> 00:30:28,661 고기 파이 284 00:30:33,165 --> 00:30:36,877 너 같은 애가 교수형이라니 참 안타까워 285 00:30:37,169 --> 00:30:41,423 뉴게이트 교도소장은 세 가지 사실을 전달했다 286 00:30:41,715 --> 00:30:44,927 '형이 집행되려면 아직 12주가 남았고' 287 00:30:45,219 --> 00:30:49,056 '넌 너무나 예쁜 여자이며' 288 00:30:49,139 --> 00:30:55,479 '운이 좋다면 지금이라도 교수형을 면할 방법이 있다' 289 00:31:10,327 --> 00:31:14,707 에시가 임신 사실을 밝혔지만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290 00:31:15,416 --> 00:31:19,878 여자 죄수들의 그런 주장은 대부분 거짓이었다 291 00:31:19,962 --> 00:31:25,342 하지만 교도관들은 에시가 임신했단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292 00:31:29,888 --> 00:31:34,643 에시의 형은 다시 추방형으로 바뀌었다 293 00:31:34,727 --> 00:31:37,021 이번엔 평생 추방이었다 294 00:31:37,396 --> 00:31:41,817 그때의 기억은 훗날 악몽이 되어 그녀를 괴롭혔다 295 00:32:09,178 --> 00:32:11,889 시메이든 호는 버지니아 노퍽에 도착했고 296 00:32:11,972 --> 00:32:17,061 담배 농부인 존 리처드슨이 에시를 인수했다 297 00:32:17,394 --> 00:32:21,607 아내가 딸을 낳고 일주일 만에 고열로 사망해서 298 00:32:22,107 --> 00:32:27,488 잡다한 일을 처리해 줄 유모와 하녀가 필요했다 299 00:32:47,007 --> 00:32:53,013 아이들은 에시의 젖과 이야기를 마시며 자랐다 300 00:33:34,596 --> 00:33:36,682 엄살 피우지 마 301 00:33:37,015 --> 00:33:38,851 난 송장이 아니라서 302 00:33:54,450 --> 00:33:55,284 잡숴 봐 303 00:33:55,659 --> 00:33:58,746 위랑 소화기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니 304 00:33:58,829 --> 00:34:00,080 사양할게 305 00:34:00,414 --> 00:34:03,459 - 곧 먹게 돼 - 그 사람이 부활시켜 줘야지 306 00:34:03,542 --> 00:34:07,212 해 줄 거야 나에게 빚진 게 있거든 307 00:34:12,509 --> 00:34:14,386 금이 얼마나 있는 거야? 308 00:34:14,887 --> 00:34:17,431 - 저장고 가득 - 저장고가 뭔데? 309 00:34:17,514 --> 00:34:19,266 그런 건 왜 가지고 있는데? 310 00:34:20,517 --> 00:34:22,478 - 나 왕이었거든 - 응 311 00:34:23,103 --> 00:34:26,190 그런데 놈들이 날 새로 만들었고 312 00:34:27,024 --> 00:34:29,443 곧 교회가 등장해 우리를 성자 아니면 313 00:34:29,526 --> 00:34:31,695 트롤이나 요정으로 묘사해 버렸지 314 00:34:31,904 --> 00:34:33,614 과자 포장지도 한몫했고 315 00:34:33,906 --> 00:34:35,157 웬즈데이의 매력이 뭐야? 316 00:34:35,407 --> 00:34:38,744 신들의 축제에 뭐가 있길래 가려는 거야? 317 00:34:41,371 --> 00:34:42,206 전쟁 318 00:34:47,503 --> 00:34:51,507 난 참전해 봤어 할 예정이었지 319 00:34:52,925 --> 00:34:54,760 아주 오래전이야 320 00:34:55,677 --> 00:34:59,056 전투 전날 밤에 불을 들여다보니 321 00:35:01,183 --> 00:35:04,561 내가 죽는다는 게 빤히 보이더군 322 00:35:05,395 --> 00:35:06,563 미래를 봤어 323 00:35:23,080 --> 00:35:26,166 거기 남으면 죽을 테니까 324 00:35:31,797 --> 00:35:38,345 군화 신고, 검 버리고 그대로 튀었어 325 00:35:45,060 --> 00:35:46,520 전투 하나를 빚진 거지 326 00:35:49,898 --> 00:35:53,360 전장에서 죽으려고 웬즈데이를 따라다니며 327 00:35:53,443 --> 00:35:55,445 심부름까지 하는 거라고? 328 00:35:57,823 --> 00:35:59,616 더 심한 일도 해 봤지 329 00:36:01,827 --> 00:36:05,622 난 죽어서 효과 봤어 한 번쯤 죽어 봐 330 00:36:05,831 --> 00:36:07,624 그 몸뚱이로 수백 년은 살았으니까 331 00:36:07,708 --> 00:36:10,586 떠날 때가 됐지 332 00:37:25,494 --> 00:37:30,207 삼하인 축제의 밤에는 영혼이 이승으로 넘어오는데 333 00:37:30,290 --> 00:37:33,377 이렇게 변장을 하면 334 00:37:33,460 --> 00:37:36,296 영혼들이 너도 영혼인 줄 알지 335 00:37:36,380 --> 00:37:39,299 - 말이에요 - 아빠 오셨네 336 00:37:39,466 --> 00:37:42,010 하지만 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지? 337 00:37:42,094 --> 00:37:44,721 레... 프라혼 338 00:37:44,805 --> 00:37:47,099 레프라혼 맞아 339 00:37:47,182 --> 00:37:50,352 추수한 것도 조금 빼놓아야 해 340 00:37:50,727 --> 00:37:52,104 레프라혼이 마음만 먹으면 341 00:37:52,354 --> 00:37:55,607 익숙했던 길도 낯선 길로 변하거든 342 00:37:58,986 --> 00:38:04,658 에시가 설화를 믿었기에 아이들도 설화를 믿었다 343 00:38:19,840 --> 00:38:22,759 일이 막 끝났어요 344 00:38:26,179 --> 00:38:29,641 - 주무세요, 주인님 - 잠깐 345 00:38:37,107 --> 00:38:38,525 주인님 346 00:38:41,486 --> 00:38:44,823 제게 이런 감정을 느끼시는 줄은... 347 00:38:44,906 --> 00:38:47,534 에시는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348 00:38:47,826 --> 00:38:50,620 존경하던 남자가 불쌍한 과부에게 349 00:38:50,704 --> 00:38:53,248 몸을 팔라고 했으니 말이다 350 00:38:53,331 --> 00:38:55,792 하인은 결혼할 수도 없는데 351 00:38:55,876 --> 00:39:00,547 왜 박복하게 추방된 여자를 괴롭히려 하는지 352 00:39:00,630 --> 00:39:01,798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353 00:39:02,090 --> 00:39:05,343 전 주인님께 호감을 느끼지만 354 00:39:10,390 --> 00:39:12,476 주인님은 그 감정을 받아줄 수 없잖아요 355 00:39:15,062 --> 00:39:19,149 존은 자신도 모르게 한쪽 무릎을 꿇었고 356 00:39:19,357 --> 00:39:22,652 하인 생활을 청산할 것을 제안했다 357 00:39:31,703 --> 00:39:34,247 결혼식에서 손을 잡기 전까지 358 00:39:34,331 --> 00:39:37,918 에시는 존에게 입조차 맞추지 않았지만 359 00:39:38,418 --> 00:39:45,425 존이 맞추자 에시도 맞췄고 주인님 대신 존이라 불렀다 360 00:39:55,435 --> 00:39:57,479 서로의 아들도 자기 아들이라 불렀다 361 00:40:01,775 --> 00:40:04,569 아이들이 글을 배우러 학교에 갈 때 362 00:40:04,653 --> 00:40:08,740 에시는 한쪽 주머니에 소금을 363 00:40:08,824 --> 00:40:13,954 다른 주머니에 빵을 넣어 무사히 돌아오길 빌었다 364 00:40:15,247 --> 00:40:16,790 아이들은 항상 무사했다 365 00:40:19,709 --> 00:40:22,671 존은 에시를 다정하게 사랑했다 366 00:40:25,048 --> 00:40:26,258 결혼하고 10년 후 367 00:40:26,341 --> 00:40:31,138 에시는 밤에 밴시 우는 소리를 들었고 368 00:40:32,264 --> 00:40:35,725 일주일 후 존이 고열로 숨을 거뒀다 369 00:41:10,427 --> 00:41:14,347 때론 좋은 날도 때론 나쁜 날도 있었지만 370 00:41:14,431 --> 00:41:16,808 삶은 풍족했다 371 00:41:43,627 --> 00:41:46,796 미망인이 된 에시 밑에서 농장은 번창했고 372 00:41:46,880 --> 00:41:53,345 에시는 '리처드슨의 미망인' '엄마', '할머니'로 불렸다 373 00:41:53,428 --> 00:41:54,763 고마워라 374 00:41:57,724 --> 00:42:00,769 절대 개울 옆에서는 자면 안 돼 375 00:42:00,894 --> 00:42:06,691 알프루아크라가 입으로 기어들어 가서 376 00:42:06,775 --> 00:42:09,361 뱃속을 집으로 삼을지도 모른단다 377 00:42:09,444 --> 00:42:13,782 녀석이 영양분을 다 뺏어 먹으면 378 00:42:13,865 --> 00:42:19,287 아무리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르게 된단다 379 00:42:19,412 --> 00:42:23,833 절대 자면 안 돼 380 00:42:26,211 --> 00:42:27,963 어머니, 그만하세요 381 00:42:34,261 --> 00:42:37,889 버지니아에는 더는 옛 요정들이 살 곳이 없었다 382 00:42:38,306 --> 00:42:41,434 에시는 이야기를 멈추게 됐고 383 00:42:42,435 --> 00:42:44,062 마음속에만 간직된 이야기들은 384 00:42:44,145 --> 00:42:49,776 오래전 겨울에 아버지께 가져다 드린 스튜처럼 385 00:42:49,859 --> 00:42:51,569 그녀 가슴을 덥혔다 386 00:43:17,304 --> 00:43:18,555 에시 맥고완 맞죠? 387 00:45:22,554 --> 00:45:23,388 가서 전해 388 00:45:24,347 --> 00:45:25,557 다 끝났다고 389 00:46:15,023 --> 00:46:15,857 젠장! 390 00:46:52,310 --> 00:46:53,645 보지 마 391 00:47:16,042 --> 00:47:16,876 빨리 와 392 00:47:21,130 --> 00:47:21,965 빨리! 393 00:47:52,120 --> 00:47:56,207 "아이스크림" 394 00:48:03,631 --> 00:48:06,467 - 에시 맥고완? - 절 아세요? 395 00:48:08,970 --> 00:48:10,513 안다고 할 수 있죠 396 00:48:11,347 --> 00:48:13,391 아일랜드 분이군요 397 00:48:14,183 --> 00:48:17,145 네, 언덕에 사는 남자죠 398 00:48:18,146 --> 00:48:20,648 지금은 아니지만요 399 00:48:21,691 --> 00:48:24,861 이젠 이 신세계에 살아요 400 00:48:25,445 --> 00:48:28,489 여기선 정직한 사내에게도 맥주나 우유를 내주지 않고 401 00:48:29,032 --> 00:48:31,117 추수 때도 빵을 안 주죠 402 00:48:34,579 --> 00:48:39,751 당신이 정말 그분이라면 싸울 생각 없어요 403 00:48:41,127 --> 00:48:42,712 저도 그래요 404 00:48:43,713 --> 00:48:47,759 저를 여기로 데려온 건 당신 같은 사람들이죠 405 00:48:48,051 --> 00:48:53,056 마법이나 요정, 설화가 발붙일 수 없는 땅요 406 00:48:54,932 --> 00:48:58,102 제게 많은 친절을 베풀어 주셨죠? 407 00:48:58,853 --> 00:49:00,104 나쁜 짓도 했죠 408 00:49:01,356 --> 00:49:04,901 저희는 바람 같아서 양쪽으로 불거든요 409 00:49:06,110 --> 00:49:06,944 네 410 00:49:23,336 --> 00:49:26,839 손잡으실래요? 에시 맥고완 411 00:49:40,061 --> 00:49:43,398 그녀가 발견되었을 때 몸은 아직 따뜻했다 412 00:49:43,481 --> 00:49:49,028 숨은 이미 빠져나가고 못 깎은 사과도 많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