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7,007 --> 00:00:09,051 "아메리칸 갓 지난 이야기" 2 00:00:09,427 --> 00:00:12,179 데메테르는 확실히 내 아내 맞아 3 00:00:12,930 --> 00:00:14,640 여기 온 이유가 뭐죠? 오프니르 4 00:00:14,724 --> 00:00:16,559 - 당신 보러요 - 제 돈이 아니라요? 5 00:00:17,560 --> 00:00:20,312 트레이크스 판사가 절 보호인으로 지정했어요 6 00:00:20,813 --> 00:00:23,274 그 허친슨이란 놈 완전 사기꾼이에요 7 00:00:23,357 --> 00:00:26,569 빼도 박도 못 할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면 8 00:00:26,652 --> 00:00:28,446 놈의 컴퓨터가 필요해요 9 00:00:29,321 --> 00:00:31,365 대박, 내가 살아 있네? 10 00:00:31,449 --> 00:00:33,576 스위니가 죽은 건 다 제 탓이죠 11 00:00:33,659 --> 00:00:35,161 남은 유골은 화장하고 있을 거예요 12 00:00:35,244 --> 00:00:37,747 저기요! 혹시 북쪽으로 가시나요? 13 00:00:40,291 --> 00:00:42,251 요한이라는 미친 인간이 14 00:00:42,334 --> 00:00:44,503 아버님이 계시던 바이커 술집을 폭파했어요 15 00:00:45,421 --> 00:00:47,173 병원으로 가고 있어요 16 00:00:47,256 --> 00:00:49,425 - 정신 병원요 - 들어가실 때도 됐죠 17 00:00:49,508 --> 00:00:51,927 말했잖아, 빌키스 때문에 이상해졌다고 18 00:00:52,011 --> 00:00:56,223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빌키스를 찾아야 해 19 00:00:56,724 --> 00:00:57,808 호보컨에 있어 20 00:00:58,350 --> 00:01:01,979 정보가 다른 놈에게 넘어가는 것만큼은 막아라 21 00:01:02,062 --> 00:01:05,441 난 혼자가 아니야 22 00:01:11,614 --> 00:01:16,994 1893년 여름 미시간호 언저리에서 23 00:01:17,077 --> 00:01:21,207 미국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24 00:01:21,290 --> 00:01:25,419 그것도 전쟁이 아니라 기술 혁신으로 말이다 25 00:01:26,295 --> 00:01:31,175 당시 만국 박람회에선 세계 최초의 대관람차와 26 00:01:31,258 --> 00:01:36,222 무빙워크, 주시 프루트 껌 크래커 잭이 공개됐다 27 00:01:37,139 --> 00:01:42,853 기술이 현대화되며 불가능이 가능해지자 28 00:01:42,937 --> 00:01:45,606 사람들은 장밋빛 미래를 그렸고 29 00:01:45,689 --> 00:01:51,362 그 그림자를 파고든 행상인, 사기꾼, 야바위꾼도 30 00:01:51,445 --> 00:01:56,534 문명이 싹틀 때부터 그러했듯 맘껏 판을 벌렸다 31 00:01:56,617 --> 00:01:57,743 "시카고, 1893년" 32 00:01:58,077 --> 00:02:03,249 무섭고 신비로운 괴물 인간을 보러 오세요 33 00:02:03,332 --> 00:02:08,254 동방의 변두리에서 몰래 들여온 머리 셋 달린 뱀과 34 00:02:08,337 --> 00:02:12,383 사람의 마음을 읽는 파충류도 있습니다 35 00:02:22,893 --> 00:02:26,772 빨리들 오세요! 표 끊으셔야죠 36 00:02:29,108 --> 00:02:30,317 잘한다 37 00:02:31,944 --> 00:02:33,737 모두 여기로 모이세요 38 00:02:33,821 --> 00:02:36,240 다음 공연이 5분 뒤에 시작됩니다 39 00:02:36,323 --> 00:02:43,247 용감한 사람도 마술을 하다 보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40 00:02:46,208 --> 00:02:51,463 진정한 마술의 달인이 되려면 41 00:02:51,547 --> 00:02:58,387 굳건한 용기와 완전무결함이 필요하죠 42 00:03:01,974 --> 00:03:04,643 진정한 달인 앞에선 43 00:03:05,603 --> 00:03:12,401 물리 법칙과 자연법칙도 소용이 없습니다 44 00:03:14,069 --> 00:03:16,572 저번에 봤는데 손수건을 안에 숨긴 거예요 45 00:03:21,410 --> 00:03:22,828 똘똘하구나 46 00:03:29,126 --> 00:03:35,174 잠깐만요, 쇼 안 끝났어요 아직 수수께끼가 남았다고요 47 00:03:45,476 --> 00:03:49,396 이 신기술을 보면 모두 깜짝 놀라실 겁니다 48 00:03:51,607 --> 00:03:56,111 증기 기관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어요 49 00:03:56,195 --> 00:03:57,321 모두 모여 보세요 50 00:04:17,049 --> 00:04:19,301 "박람회" 51 00:04:22,513 --> 00:04:23,973 다른 거도 써 봐요 52 00:04:25,140 --> 00:04:26,809 제 오토마톤은 53 00:04:26,892 --> 00:04:31,230 아직은 메시지 하나만 쓸 수 있어요 54 00:04:31,855 --> 00:04:36,860 7천 개가 넘는 부품이 동시에 움직이며... 55 00:04:38,153 --> 00:04:41,073 고맙다 방금 한 시연은 56 00:04:41,156 --> 00:04:45,911 오토마톤의 가능성을 보여... 고맙습니다 57 00:04:45,995 --> 00:04:47,705 와 주셔서 고마워요 58 00:04:53,669 --> 00:04:56,547 - 공연 재밌네요 - 감사합니다 59 00:04:57,047 --> 00:05:01,260 - 성함이? - 대마술사 맥시밀리언입니다 60 00:05:02,428 --> 00:05:07,433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경이로운 마술의 달인이죠 61 00:05:12,312 --> 00:05:13,731 한잔할래요? 62 00:05:14,982 --> 00:05:19,319 고맙지만, 금주 형제단 오하이오 지부 회원이라서요 63 00:05:19,403 --> 00:05:21,071 이해해요 64 00:05:21,989 --> 00:05:26,243 진정한 엔터테이너는 항상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하니까요 65 00:05:26,326 --> 00:05:29,580 - 전 엔터테이너 아니에요 - 그래요? 66 00:05:29,663 --> 00:05:34,835 네, 전 기술과 기계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67 00:05:34,918 --> 00:05:36,920 원래는 머시너리 홀에서 시연하려고 했는데 68 00:05:37,546 --> 00:05:41,008 신청서를 잘못 써서 여기로 빠진 거예요 69 00:05:42,176 --> 00:05:44,803 진실은 아무도 모르죠 70 00:05:47,765 --> 00:05:52,853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 기계가 복잡해 보이기만 하고 71 00:05:52,936 --> 00:05:55,773 할 줄 아는 게 하나밖에 없네요 72 00:05:57,733 --> 00:06:03,989 볼만한 기술이긴 한데 너무 과대 포장했어요 73 00:06:04,448 --> 00:06:06,283 최초니까 그렇죠 74 00:06:07,159 --> 00:06:11,747 미래엔 이런 기계가 잡다한 일을 다 해 줄 거예요 75 00:06:11,997 --> 00:06:17,795 이게 그 시초가 되는 거니까 정말 놀라운 일이죠 76 00:06:18,712 --> 00:06:22,841 네, 그렇다고 쳐도 77 00:06:22,925 --> 00:06:26,845 당신이 파는 물건을 아무도 안 사면 소용없어요 78 00:06:26,929 --> 00:06:31,433 겉만 번지르르한 시계 같은 물건에 사람들은 흥분 안 해요 79 00:06:32,142 --> 00:06:34,812 이런 세계 최고의 박람회에선 80 00:06:34,895 --> 00:06:37,106 그런 거로 경쟁하기 힘들다고요 81 00:06:38,899 --> 00:06:41,902 이 녀석한텐 한 방이 없어요 82 00:06:44,530 --> 00:06:46,406 돈 얼마나 투자했어요? 83 00:06:49,910 --> 00:06:51,036 전 재산요 84 00:06:56,458 --> 00:07:01,380 다른 동작 가르치려면 몇 달은 걸릴 거예요 85 00:07:01,463 --> 00:07:04,675 그러면 더는 시연도 못 하고요 86 00:07:04,758 --> 00:07:06,176 뭘 가르쳐요? 87 00:07:06,260 --> 00:07:11,765 관객의 상상력에 불만 제대로 지피면 88 00:07:12,432 --> 00:07:16,228 저 오토마톤인가, 뭔가로 대박 터트릴 수 있어요 89 00:07:19,523 --> 00:07:23,944 그 위대한 에디슨도 전구를 발명하기 전에 90 00:07:24,027 --> 00:07:25,487 발명했다고 거짓말했어요 91 00:07:26,113 --> 00:07:29,741 에디슨 같은 발명가들은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92 00:07:29,825 --> 00:07:34,621 성공하기 위해선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다는 걸 93 00:08:08,071 --> 00:08:09,740 체크메이트 94 00:08:16,955 --> 00:08:19,124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95 00:08:19,708 --> 00:08:21,335 비켜 주세요 96 00:08:28,342 --> 00:08:31,970 이게 바로 그가 말한 미래의 실체입니다 97 00:08:34,139 --> 00:08:36,600 사기꾼이야! 우릴 속였어 98 00:08:45,943 --> 00:08:49,154 잠시만요 신사 숙녀 여러분 99 00:08:49,238 --> 00:08:55,953 정정당당한 공연을 보고 싶으면 바로 옆 공연장으로 오세요 100 00:08:56,036 --> 00:09:01,250 대마술사 맥시밀리언의 신비한 마술 쇼가 101 00:09:01,333 --> 00:09:03,961 여러분의 두 눈을 의심하게 할 겁니다 102 00:09:10,968 --> 00:09:13,971 시카고에 온 걸 환영한다 꼬마야 103 00:09:16,640 --> 00:09:17,891 갈게 104 00:10:47,022 --> 00:10:50,484 "아메리칸 갓" 105 00:11:23,642 --> 00:11:25,769 남자들이 널 악마로 만든 거야 106 00:11:26,770 --> 00:11:29,356 놈들은 널 떠받들며 107 00:11:31,858 --> 00:11:36,655 네게 이름을 붙여 주고 널 다른 존재로 만들어 버렸어 108 00:11:38,407 --> 00:11:41,076 그래서 너도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쳤겠지 109 00:11:45,205 --> 00:11:49,251 그런데 네가 마지막으로 없앤 추종자에게서 110 00:11:50,752 --> 00:11:53,255 원하는 건 얻었어? 111 00:11:53,338 --> 00:11:55,924 샌더스? 아니 112 00:11:56,633 --> 00:11:59,344 놈 때문에 나까지 더 공허해졌어 113 00:12:03,807 --> 00:12:05,100 노래 끄라고! 114 00:12:09,771 --> 00:12:11,481 질문 몇 가지만 할게 115 00:12:15,026 --> 00:12:16,611 진실 게임을 시작하지 116 00:12:23,785 --> 00:12:26,621 이 건물의 서류상 소유주는 117 00:12:26,705 --> 00:12:28,999 인도네시아 텔레콤 스타트업 기업인데 118 00:12:29,708 --> 00:12:33,336 딱 봐도 사람 잡아다가 고문하기 좋은 곳이잖아 119 00:12:33,420 --> 00:12:34,546 그러게 120 00:12:34,629 --> 00:12:37,716 명색이 스타트업인데 전기 차 1대가 안 보이네 121 00:12:38,592 --> 00:12:40,927 비버야 이제 네가 잘하는 거 해 봐 122 00:12:41,011 --> 00:12:45,307 - 내가 잘하는 거? - 응, 그거 있잖아 123 00:12:46,183 --> 00:12:48,310 최첨단 기술인가, 뭔가로 124 00:12:48,393 --> 00:12:51,146 경보기 해킹하고 CCTV 꺼 버려 125 00:12:51,229 --> 00:12:52,564 네, 멘사 회원님 126 00:12:53,190 --> 00:12:56,943 제가 지금 그런 걸 할 수 있으면 127 00:12:57,027 --> 00:12:59,404 회원님을 불렀을까요? 128 00:13:00,947 --> 00:13:02,324 말했잖아 129 00:13:04,159 --> 00:13:08,747 마녀 같고, 무당 같은 망할 빌키스한테 당해서 130 00:13:08,830 --> 00:13:10,957 100% 능력 발휘가 안 된다고 131 00:13:11,750 --> 00:13:14,878 그러니까 옛날 방식으로 밀고 들어가야 해 132 00:13:16,755 --> 00:13:18,215 돌겠네 133 00:13:19,007 --> 00:13:24,387 정신이 가출했는데 이게 먹히긴 할까? 134 00:13:24,596 --> 00:13:26,765 스파이 서핑은 무조건 먹혀 135 00:13:29,267 --> 00:13:33,230 넌 생명을 주는 존재야 136 00:13:35,482 --> 00:13:37,192 넌 그런 존재야 137 00:13:37,275 --> 00:13:40,654 어차피 여기서 못 나가는데 진실을 알아서 뭐 해? 138 00:13:40,904 --> 00:13:43,365 짐승처럼 갇혀 버렸잖아 139 00:13:43,907 --> 00:13:45,659 그래서 우리가 온 거야 140 00:13:56,336 --> 00:13:57,504 이거지 141 00:13:59,506 --> 00:14:01,299 총이 짱이야, 인마 142 00:14:03,009 --> 00:14:04,052 안 돼 143 00:14:06,513 --> 00:14:07,806 빌 샌더스를 144 00:14:10,141 --> 00:14:11,184 어디로 데려갔지? 145 00:14:11,268 --> 00:14:15,564 네가 마지막으로 봤으니까 어디 있는지 알겠지 146 00:14:19,776 --> 00:14:25,240 넌 생명을... 주는 존재야 147 00:14:25,323 --> 00:14:27,284 넌 그런 존재야 148 00:14:28,660 --> 00:14:32,706 '모 팔레 발렌' 149 00:14:32,789 --> 00:14:36,626 넌 생명을... 주는 존재야 150 00:14:38,461 --> 00:14:42,465 눈은 맑은데 아직도 진실을 못 보는구나 151 00:14:42,549 --> 00:14:48,138 자매여, 우리가 말한 걸 명심해 넌 그동안 속은 거야 152 00:14:48,221 --> 00:14:49,973 그동안 속은 거야 153 00:14:50,056 --> 00:14:51,516 알아 154 00:14:52,726 --> 00:14:56,771 그러면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땅과 물의 도움을 받아 155 00:14:58,523 --> 00:15:01,151 넌 처음부터 이 힘을 지니고 있었어 156 00:15:01,234 --> 00:15:03,069 그 힘을 되찾는 거야 157 00:15:03,153 --> 00:15:04,696 우리의 힘으로 158 00:15:07,824 --> 00:15:09,075 생명 159 00:15:09,159 --> 00:15:11,536 - 자매여 - 눈은 맑은데 160 00:15:12,787 --> 00:15:14,289 넌 그동안 속은 거야 161 00:15:14,372 --> 00:15:16,124 아직도 진실을 못 보는구나 162 00:15:17,375 --> 00:15:21,588 내일을 낙관하는 힘으로 오늘을 살아가거라 163 00:15:21,671 --> 00:15:24,299 우리가 구원받을 놀라운 그날을 기다리다 보면 164 00:15:24,382 --> 00:15:28,553 영원 같은 이 순간도 낮과 밤보다 짧게 느껴지리라 165 00:15:28,637 --> 00:15:30,847 내가 곧 우리고 우리가 곧 힘이다 166 00:15:30,930 --> 00:15:34,225 남남이 돼 버리면 우린 아무런 힘을 내지 못한다 167 00:15:34,309 --> 00:15:38,396 오리샤를 따라 걸어갈 앞날에 평화가 함께하길 168 00:15:39,898 --> 00:15:41,191 함께하길 169 00:15:50,283 --> 00:15:52,702 물에 몸을 맡기고 처음으로 돌아가자 170 00:17:07,068 --> 00:17:11,656 이게 다 뭔 난리래? 171 00:17:27,213 --> 00:17:30,049 안 돼, 제발 172 00:18:13,843 --> 00:18:16,513 날 구하러 왔나요? 섀도 문 173 00:18:17,722 --> 00:18:20,934 아니, 사실은 그게... 174 00:18:45,333 --> 00:18:47,544 이틀간 감옥에 갇혀 있었더니 175 00:18:47,627 --> 00:18:50,588 내가 수천 년은 갇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죠 176 00:18:51,548 --> 00:18:54,926 남들 눈에 비치는 내가 진짜 나인 줄 알았어요 177 00:18:55,718 --> 00:19:00,598 내가 그냥 이국적인 환상의 여인인 줄 알았죠 178 00:19:01,349 --> 00:19:03,518 그런 게 정말 가능한가요? 179 00:19:03,601 --> 00:19:09,399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맞는 신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만들어서 180 00:19:10,567 --> 00:19:13,778 우리에게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라고 가르쳐요 181 00:19:13,862 --> 00:19:16,281 이제 색안경을 벗었다는 건가요? 182 00:19:18,741 --> 00:19:22,453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됐어요 183 00:19:22,537 --> 00:19:26,416 내 본연의 모습을 잊고 지냈거든요 184 00:19:27,959 --> 00:19:32,130 미래는 우리가 결정하는 거예요 185 00:19:34,674 --> 00:19:40,305 네, 저도 요즘 들어서 생각이 좀 바뀌긴 했어요 186 00:19:41,598 --> 00:19:44,392 색안경을 벗고 온 힘을 다해 봐요, 섀도 187 00:19:44,475 --> 00:19:45,685 지금 당장요 188 00:19:46,394 --> 00:19:50,982 이미 벗었어요 이젠 못 돌아가요 189 00:19:53,109 --> 00:19:55,862 네, 못 돌아가죠 190 00:20:05,371 --> 00:20:07,165 "클로르프로마진" 191 00:20:58,800 --> 00:21:00,802 왜 날 찾아온 거예요? 192 00:21:02,428 --> 00:21:05,515 - 곤경에 빠졌으니까요 - 영웅 납셨네요 193 00:21:06,641 --> 00:21:08,643 더 큰 이유가 있었잖아요 194 00:21:09,894 --> 00:21:12,480 - 과거 때문인가요? - 글쎄요 195 00:21:14,983 --> 00:21:16,651 풀어야 할 매듭이 남아서? 196 00:21:18,569 --> 00:21:20,488 달라지려고 애쓰던 197 00:21:21,906 --> 00:21:23,449 로라 때문일 수도 있고 198 00:21:31,040 --> 00:21:32,166 엄마 때문일 수도 있죠 199 00:21:37,672 --> 00:21:39,590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200 00:21:42,552 --> 00:21:47,515 나날이 여위어 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201 00:21:49,559 --> 00:21:51,352 정말 고통스러워하셨어요 202 00:21:59,610 --> 00:22:02,155 이제 본인 상처도 좀 치료해 봐요 203 00:22:04,532 --> 00:22:05,867 이쯤 했으면 204 00:22:05,950 --> 00:22:09,495 이제 내 운명에 대해 예언할 타이밍 아닌가요? 205 00:22:10,663 --> 00:22:12,790 당신 운명은 내 알 바 아니죠 206 00:22:20,006 --> 00:22:21,382 팁 하나 줄게요 207 00:22:23,551 --> 00:22:25,887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할 땐 208 00:22:27,555 --> 00:22:29,432 감자튀김을 드세요 209 00:22:44,363 --> 00:22:47,200 - 여보세요? - 네, 저예요 210 00:22:48,618 --> 00:22:51,079 - 마이크요 - 알아요 211 00:22:52,538 --> 00:22:55,416 - 무슨 일이세요? - 그게... 212 00:22:57,210 --> 00:22:59,837 그냥 잘 있나 전화해 봤어요 213 00:23:00,671 --> 00:23:03,299 앨리슨은 찾았나요? 214 00:23:03,925 --> 00:23:07,428 앨리슨 엄마랑 아침 먹는데 진짜 가슴 아프더라고요 215 00:23:08,638 --> 00:23:09,889 힘드셨겠어요 216 00:23:11,307 --> 00:23:13,392 - 위로하기도 힘들잖아요 - 맞아요 217 00:23:13,476 --> 00:23:16,395 무슨 말을 해도 위안이 안 되니까요 218 00:23:17,939 --> 00:23:19,649 그건 그거고 219 00:23:21,609 --> 00:23:22,735 언제 와요? 220 00:23:22,819 --> 00:23:25,363 당초 계획보다 늦게 돌아갈 거 같아요 221 00:23:26,239 --> 00:23:28,199 아버지를 봬야 해서요 222 00:23:28,950 --> 00:23:30,785 아버지는 꼭 뵙고 와야죠 223 00:23:32,245 --> 00:23:33,746 우리 아버지를 아세요? 224 00:23:34,580 --> 00:23:36,707 입원하셨는데 큰 병은 아니에요 225 00:23:36,791 --> 00:23:39,043 - 그냥... - 아버지는 아버지죠 226 00:23:41,254 --> 00:23:44,423 걱정하지 마세요 우편물은 잘 받아 놓을게요 227 00:23:46,843 --> 00:23:48,302 조심히 다녀와요 228 00:23:51,180 --> 00:23:52,390 전화 고마워요 229 00:23:56,477 --> 00:23:58,312 며칠 있다 봐요 230 00:24:12,785 --> 00:24:16,831 규칙 좀 알려 줘요 오랜만에 해 봐서요 231 00:24:16,914 --> 00:24:18,708 여긴 왜 왔죠, 오프니르? 232 00:24:20,084 --> 00:24:23,921 목표가 돈이면 이보다 쉬운 방법도 많잖아요 233 00:24:24,005 --> 00:24:26,007 난 돈만 밝히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234 00:24:26,591 --> 00:24:27,758 에이 235 00:24:29,927 --> 00:24:33,139 사실은... 나도 지쳤어요 236 00:24:33,723 --> 00:24:37,643 최근에 죽을 고비도 넘기고 전쟁도 길어지다 보니까 237 00:24:37,727 --> 00:24:38,936 영혼까지 지치더라고요 238 00:24:39,020 --> 00:24:40,438 지친 사람 같지 않아요 239 00:24:40,521 --> 00:24:43,399 전쟁 도발 하면서 기운 얻으시잖아요 240 00:24:43,482 --> 00:24:44,942 나도 그대처럼 241 00:24:45,026 --> 00:24:46,736 잠시 한 걸음 물러나 242 00:24:46,819 --> 00:24:49,697 한숨 돌리며 충전하려는 거라고요 243 00:24:49,780 --> 00:24:53,784 규칙과 통제뿐인 이런 곳에서요? 244 00:24:53,868 --> 00:24:55,494 여기선 대장 놀이도 못 하는데? 245 00:24:56,579 --> 00:24:59,749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생긴다잖아요 246 00:24:59,832 --> 00:25:04,086 때로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247 00:25:04,795 --> 00:25:07,089 일주일도 못 버틸걸요 248 00:25:08,591 --> 00:25:10,718 내기하자는 거예요? 249 00:25:14,847 --> 00:25:20,770 일주일 버티면 그대의 하룻밤을 주세요 250 00:25:23,189 --> 00:25:24,690 뭐 하게요? 251 00:25:25,149 --> 00:25:27,360 내 마음 좀 들여다보게요 252 00:25:29,612 --> 00:25:33,324 - 끔찍하네요 - 보면 놀라실지도 몰라요 253 00:25:34,450 --> 00:25:36,369 내 마음 보고 나서도 254 00:25:36,452 --> 00:25:39,455 이 부티 나는 지옥에 남고 싶으면 남으세요 255 00:25:41,290 --> 00:25:42,875 그 내기 받아들이죠 256 00:25:51,300 --> 00:25:56,347 '이비스, 자칼, 살림의 장례용품 백화점' 257 00:25:56,430 --> 00:25:59,058 장의사로 키워 줄 생각 없어요 258 00:25:59,141 --> 00:26:02,436 저도 이런 기술 배울 생각 없습니다 259 00:26:02,520 --> 00:26:05,690 무슬림은 이렇게 시신을 훼손하는 대신에 260 00:26:05,773 --> 00:26:08,776 고인을 씻기고 수의를 입히죠 261 00:26:08,859 --> 00:26:12,280 저도 이슬람의 전통 장례는 잘 알아요 262 00:26:12,488 --> 00:26:15,533 케이로, 아니, 카이로에선 수의를 파나요? 263 00:26:15,616 --> 00:26:20,037 실연의 고통을 피하려고 여기 숨어 지내는 거 264 00:26:20,121 --> 00:26:22,039 도와줄 생각 없습니다 265 00:26:22,123 --> 00:26:25,126 저 지금 사업 제안하는 거예요 266 00:26:25,334 --> 00:26:27,378 - 진은 안 돌아옵니다 - 예를 들자면 267 00:26:28,129 --> 00:26:30,214 고인을 위한 목욕 용품을 파는 거죠 268 00:26:30,298 --> 00:26:33,050 수요는 충분하니까 충분히 이윤을 낼 수 있어요 269 00:26:33,551 --> 00:26:37,138 살림, 실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270 00:26:37,221 --> 00:26:39,348 세상과 벽을 치면 안 돼요 271 00:26:39,974 --> 00:26:42,226 그리고 여긴 물건 파는 백화점이 아니라 272 00:26:42,310 --> 00:26:43,519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에요 273 00:26:43,936 --> 00:26:47,106 그렇긴 한데 부티크처럼 잘만 꾸며서 274 00:26:47,189 --> 00:26:49,567 고인과 유족을 위한 다양한 고품격 제품을 275 00:26:49,692 --> 00:26:52,069 - 판매한다면... - 대박 276 00:26:53,946 --> 00:26:55,865 연옥보다 우울한 곳이 여기 있었네 277 00:27:00,077 --> 00:27:01,704 웬즈데이 어디로 튀었어요? 278 00:27:06,417 --> 00:27:09,462 정신 병원에 들어오려고 술집을 폭파하셨다고요? 279 00:27:09,545 --> 00:27:13,257 진정해, 20분 동안 수차례 설명했다시피 280 00:27:13,341 --> 00:27:16,594 이건 그냥 정체 모를 인간들이랑 281 00:27:16,719 --> 00:27:19,221 미쳐 버린 버서커가 싸우다가 난 사고야 282 00:27:19,305 --> 00:27:21,182 어쨌든 무사하잖아 283 00:27:21,265 --> 00:27:24,060 코델리아한테 다 들었거든요? 284 00:27:24,143 --> 00:27:26,854 여기서 데메테르를 빼내려는 거죠? 285 00:27:26,937 --> 00:27:30,191 데메테르의 재산까지 꿀꺽하고요 286 00:27:30,274 --> 00:27:31,817 공돈이 생겨서 287 00:27:31,901 --> 00:27:35,279 이 숭고한 싸움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좋지, 뭐 288 00:27:36,155 --> 00:27:38,991 허친슨이 노인들 상대로 사기 쳤다는 증거가 289 00:27:39,075 --> 00:27:43,329 놈의 컴퓨터에 다 들어 있다고 코델리아한테 들었지? 290 00:27:43,412 --> 00:27:45,289 허친슨이 환자 절반을 인질로 잡았어 291 00:27:45,373 --> 00:27:47,166 또 뭐 부탁하려고 그러죠? 292 00:27:47,792 --> 00:27:50,252 당연하지 그놈 좀 손봐 줘 293 00:27:50,336 --> 00:27:52,588 정확히 37번 작전이다 294 00:27:53,130 --> 00:27:54,840 코델리아가 도와줄 거야 295 00:27:54,924 --> 00:27:58,052 코델리아가 잘 따르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296 00:27:58,135 --> 00:27:59,929 내 수제자니까 당연히 날 따르지 297 00:28:00,012 --> 00:28:01,263 코델리아가 돕긴 할 건데 298 00:28:01,347 --> 00:28:03,766 힘든 일은 네가 다 하게 될 거야 299 00:28:03,849 --> 00:28:07,061 37번 작전이든, 뭐든 할 생각 없어요 300 00:28:07,144 --> 00:28:11,816 이건 부탁이 아니라 의무야 데메테르를 꼭 풀어줘야 해 301 00:28:12,358 --> 00:28:16,654 그럼 직접 하세요 또 감방 가긴 싫으니까 302 00:28:16,737 --> 00:28:18,531 데메테르는 내 아내였어 303 00:28:30,292 --> 00:28:33,838 체르노보그 시켜도 되긴 하는데 304 00:28:34,839 --> 00:28:38,676 그러면 일이 지저분해져 너도 잘 알잖아? 305 00:28:41,095 --> 00:28:45,433 저 연약한 영혼들이 상처받을 걸 생각해 봐 306 00:28:46,600 --> 00:28:48,936 항상 환히 빛나는 데메테르도 상처받을 거라고 307 00:28:49,562 --> 00:28:50,813 데메테르 308 00:28:52,690 --> 00:28:55,776 여긴 우리 아들 섀도 문이에요 309 00:28:59,196 --> 00:29:00,489 네? 310 00:29:06,829 --> 00:29:09,457 미리 말 좀 하죠, 오프니르 311 00:29:11,292 --> 00:29:14,795 - 만나서 반가워요, 섀도 - 저도요 312 00:29:15,546 --> 00:29:19,133 행크! 마사지할 시간이군요 313 00:29:23,053 --> 00:29:24,430 37번이다? 314 00:29:43,365 --> 00:29:45,242 동공 반사도 정상이군요 315 00:29:46,702 --> 00:29:48,537 어떻게 살아났죠? 또? 316 00:29:49,663 --> 00:29:50,915 부두교의 힘이랍니다 317 00:29:51,707 --> 00:29:55,377 배런 사메디가 준 그리그리 약발인 거 같아요 318 00:29:55,461 --> 00:29:57,254 마지막 재료를 찾았군요 319 00:29:59,423 --> 00:30:01,509 '진짜 사랑이 담긴 피' 320 00:30:02,092 --> 00:30:04,386 그래서 스위니의 시체를 가져갔죠? 321 00:30:04,470 --> 00:30:06,096 피가 필요하니까 322 00:30:06,972 --> 00:30:09,433 네? 아니에요 시체는 사메디한테 가져가서 323 00:30:09,517 --> 00:30:11,268 되살려 달라고 했어요 324 00:30:11,352 --> 00:30:14,188 그럼 스위니가 먼저 부활한 거네요? 325 00:30:14,271 --> 00:30:17,525 아뇨, 사메디가 실패해서 스위니한테 동전을 줬어요 326 00:30:18,150 --> 00:30:22,112 당신의 희생을 본 스위니가 자기 피로 당신을 되살렸군요 327 00:30:22,196 --> 00:30:25,991 제 가설이 맞다면 사랑이 듬뿍 담긴 피겠죠 328 00:30:26,075 --> 00:30:29,578 아저씨, 부두교라니까요? 나도 원리는 몰라요 329 00:30:30,788 --> 00:30:32,915 어떻게 살아난 건지 통 갈피를 못 잡겠네요 330 00:30:32,998 --> 00:30:35,209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내가 살아났다는 거죠 331 00:30:36,126 --> 00:30:37,711 웬즈데이를 꼭 찾아야 해요 332 00:30:38,254 --> 00:30:41,674 일단 배때기에 구멍 나기 전에 배부터 채우고요 333 00:30:41,757 --> 00:30:44,176 죽었을 땐 배고픈 것도 잊고 살았는데 334 00:30:56,814 --> 00:30:59,608 말 돌리지 말고 결론부터 말해요 335 00:31:00,651 --> 00:31:02,528 새 일자리 알아볼까요? 336 00:31:05,823 --> 00:31:10,953 온전한 정신으로 똑바로 살려면 그렇게 하는 게 맞죠 337 00:31:13,664 --> 00:31:17,293 - 상태 어때요? - 그분이야 멀쩡하시죠 338 00:31:17,376 --> 00:31:20,754 이거 다 미친 척 연기한 거예요 339 00:31:20,838 --> 00:31:23,007 전처 재산 다 빼먹고 나면 340 00:31:23,090 --> 00:31:25,926 둘이 다시 차 타고 하던 일 하게 될 거예요 341 00:31:27,678 --> 00:31:29,972 전 그쪽 아버지를 잘 모르긴 하지만 342 00:31:30,055 --> 00:31:32,141 진짜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343 00:31:32,224 --> 00:31:35,436 처음 병문안 왔을 때 손을 덜덜 떠시더라고요 344 00:31:35,519 --> 00:31:38,063 '나 괜찮아 보여?'라고 계속 물어보고 345 00:31:38,606 --> 00:31:42,318 새 양복 빼입고 칼라 꽃 들고 등장하셨죠 346 00:31:42,818 --> 00:31:44,653 졸업 무도회라도 가는 줄 알았어요 347 00:31:47,197 --> 00:31:49,700 저분도 심장이 뛰긴 뛰나 봐요 348 00:32:15,684 --> 00:32:18,145 스위니의 피를 이용해 부활한 거죠? 349 00:32:20,981 --> 00:32:22,566 그거 말고는 답이 없어요 350 00:32:25,653 --> 00:32:27,363 스위니도 살아 있나요? 351 00:32:57,059 --> 00:32:58,352 저는... 352 00:33:00,604 --> 00:33:03,565 진이 어디로 갔는지 왜 떠났는지도 몰라요 353 00:33:05,526 --> 00:33:08,779 우리가 진짜 사랑하긴 했는지 평생 궁금해하겠죠 354 00:33:11,156 --> 00:33:16,120 심장이 한 번 뛸 때마다 누가 날 사랑했다는 걸 기억하세요 355 00:33:20,290 --> 00:33:21,917 복도 많으셔라 356 00:33:25,546 --> 00:33:28,340 네, 스위니는 죽고 전 살았지만 357 00:33:29,174 --> 00:33:32,803 그게 왜 그렇게 됐고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가 358 00:33:33,721 --> 00:33:35,222 정말 중요한가요? 359 00:33:36,265 --> 00:33:38,308 어차피 죽을 거 좀 늦게 죽는 거뿐인데 360 00:33:43,147 --> 00:33:44,732 조언 하나 해 줄까요? 361 00:33:45,607 --> 00:33:46,859 네, 하세요 362 00:33:47,860 --> 00:33:51,280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종일 맥 빠져 있지 마세요 363 00:33:51,363 --> 00:33:53,449 그런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364 00:33:53,532 --> 00:33:56,285 그럼 어쩔까요? 다시 액세서리나 팔러 갈까요? 365 00:33:56,368 --> 00:33:57,828 저야 모르죠 366 00:33:57,911 --> 00:33:59,204 플루트를 배우든 367 00:34:00,164 --> 00:34:03,542 전신에 문신을 하든 스카이다이빙을 하든 368 00:34:03,625 --> 00:34:07,212 어차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거든요 369 00:34:08,088 --> 00:34:10,424 죽으면 뭐 있을 거 같죠? 아무것도 없어요 370 00:34:11,175 --> 00:34:14,511 진심 토 나오도록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 371 00:34:14,595 --> 00:34:17,306 죽은 지 1억 년은 돼야 372 00:34:17,765 --> 00:34:19,433 그때부터 시작이래요 373 00:34:21,977 --> 00:34:24,146 제가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다르네요 374 00:34:29,109 --> 00:34:33,322 이비스 씨 말이 맞아요 전 여기 숨은 거예요 375 00:34:34,031 --> 00:34:35,199 그러면... 376 00:34:36,408 --> 00:34:38,660 저랑 같이 웬즈데이 찾으러 갈래요? 377 00:34:38,744 --> 00:34:40,037 찾아서 뭐 하게요? 378 00:34:41,580 --> 00:34:42,915 죽여야죠 379 00:34:42,998 --> 00:34:45,250 - 네? - 네, 죽일 거예요 380 00:34:46,251 --> 00:34:49,254 내 인생 망쳐 놓고 스위니까지 죽였으니까요 381 00:34:49,338 --> 00:34:51,256 웬즈데이가 진도 조종하는 거 아시잖아요 382 00:34:51,340 --> 00:34:53,383 네, 그건 알지만... 383 00:34:54,134 --> 00:34:56,220 전 살인의 가치를 믿지 않거든요 384 00:34:56,929 --> 00:35:00,599 알겠어요, 그럼 차라도 같이 타고 가요 385 00:35:00,682 --> 00:35:02,267 길동무가 필요해요 386 00:35:03,227 --> 00:35:05,187 차도 구해야 하고요 387 00:35:05,270 --> 00:35:07,189 제 차 가져가세요 388 00:35:12,152 --> 00:35:16,240 원래 통이 크시거나 제가 떠나길 간절히 원하시는군요 389 00:35:16,949 --> 00:35:20,369 - 네 - 고마워요 390 00:35:24,039 --> 00:35:25,791 웬즈데이는 어디 있죠? 391 00:35:27,251 --> 00:35:29,711 그건 저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92 00:35:29,795 --> 00:35:35,133 저보다 잘 알 만한 사람이 한 명 있어요 393 00:35:35,717 --> 00:35:36,969 "애스콧 모텔" 394 00:35:37,052 --> 00:35:41,014 37번 작전은 뭔가 옛날 느낌이라서 좋지만 395 00:35:41,098 --> 00:35:44,142 그래도 보험 하나 정도는 들어 놔야죠 396 00:35:45,227 --> 00:35:47,604 - 어떻게요? - 허친슨 노트북 가져와서 397 00:35:47,688 --> 00:35:49,731 비리만 입증하면 데메테르도 풀려나는 거잖아요? 398 00:35:51,775 --> 00:35:55,279 헌터대 중퇴하기 전에 이걸 만들어 뒀어요 399 00:35:55,988 --> 00:35:58,365 3년간 컴퓨터 공학에 매달린 결과물이에요 400 00:35:58,448 --> 00:36:02,619 시중의 어떤 제품보다 데이터를 빠르게 빼낼 수 있어요 401 00:36:02,703 --> 00:36:06,290 노트북에 연결만 하면 내용물이 다 옮겨져요 402 00:36:06,832 --> 00:36:08,292 웬즈데이 씨는 크라우드 펀딩을 하자네요 403 00:36:09,543 --> 00:36:13,171 어쨌든 이런 식으로 사본까지 만들어 두자고요 404 00:36:13,380 --> 00:36:15,591 뭐, 다 멋있고 좋기는 한데 405 00:36:15,674 --> 00:36:18,552 목표는 컴퓨터 훔치는 게 아니라 데메테르를 빼내는 거예요 406 00:36:19,678 --> 00:36:24,975 허친슨한테 부탁하기만 하면 다 알아서 해 주겠죠? 407 00:36:25,058 --> 00:36:29,021 그게 바로 37번 작전의 핵심이죠 408 00:36:31,940 --> 00:36:36,403 네, 죄송하지만 폐회사는 못 듣겠어요 409 00:36:36,486 --> 00:36:39,239 와이프가 기다려서요 또 연락할게요 410 00:36:59,426 --> 00:37:02,137 빤히 봐서 죄송해요 넥타이 때문에요 411 00:37:02,596 --> 00:37:05,015 해골단 회원이신가 봐요? 412 00:37:08,393 --> 00:37:12,773 제가 정말 해골단이라면 해골단이라고 인정하겠어요? 413 00:37:12,856 --> 00:37:17,486 우리 아버지도 해골단이셨는데 평생 비밀을 지키시더라고요 414 00:37:20,489 --> 00:37:21,782 건배 415 00:37:37,798 --> 00:37:39,424 내 서류 가방 416 00:37:39,508 --> 00:37:41,718 검은 서류 가방 보신 분? 417 00:37:41,802 --> 00:37:44,137 아이고 선생님 가방이었나요? 418 00:37:44,721 --> 00:37:47,057 웬 남자가 방금 가죽 가방 들고 419 00:37:47,140 --> 00:37:48,850 뛰쳐나가더라고요 420 00:37:48,934 --> 00:37:53,647 젠장, 컴퓨터부터 서류철까지 거기 다 들었는데 421 00:37:53,730 --> 00:37:55,941 솜씨 좋은 놈들이라 2인조로 훔치나 봐요 422 00:37:56,024 --> 00:37:57,025 그 여자였어 423 00:38:08,453 --> 00:38:10,455 호텔 경비실에 연락해야겠어요 424 00:38:10,539 --> 00:38:11,999 시간 낭비예요 425 00:38:12,082 --> 00:38:14,084 그냥 경찰에 신고하고 말걸요? 426 00:38:14,167 --> 00:38:16,169 그냥 직접 신고하세요 427 00:38:16,253 --> 00:38:18,839 - 휴대폰도 가방에 있어요 - 그렇군요 428 00:38:20,590 --> 00:38:22,259 그냥 이거 가지세요 429 00:38:23,385 --> 00:38:25,137 회사 전화라서 미국에서만 터지는데 430 00:38:25,220 --> 00:38:27,431 전 오늘 밤에 본국으로 돌아가거든요 431 00:38:27,514 --> 00:38:29,516 - 정말요? - 네, 쓰세요 432 00:38:29,599 --> 00:38:31,852 다 쓰시면 이 주소로 보내 주세요 433 00:38:41,486 --> 00:38:44,656 - 경찰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 강도를 당했어요 434 00:38:44,740 --> 00:38:48,577 2분 전에 서류 가방을 도둑맞았어요 435 00:38:48,660 --> 00:38:50,871 진정하세요 현재 위치가 어디시죠? 436 00:38:50,954 --> 00:38:52,831 보스턴 클리퍼 호텔 로비요 437 00:38:52,914 --> 00:38:55,876 네, 담당 형사가 바로 출동할 겁니다 438 00:38:55,959 --> 00:38:59,004 그 자리에 계세요 이 번호로 연락드리면 되죠? 439 00:38:59,087 --> 00:39:00,464 네, 맞아요 440 00:39:00,547 --> 00:39:02,966 여기 있을 테니까 빨리 오세요 441 00:39:14,102 --> 00:39:18,690 허친슨이 회사 관리 자금으로 케이맨 제도에 10만 달러 빼놨대요 442 00:39:20,650 --> 00:39:21,902 좋은 정보네요 443 00:39:39,419 --> 00:39:40,462 네, 여보세요? 444 00:39:41,421 --> 00:39:45,092 지금부터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해 445 00:39:45,175 --> 00:39:49,012 캐럴라인 웰스와 웰스의 자산을 오늘 풀어주지 않으면 446 00:39:49,096 --> 00:39:51,139 노트북에 들어 있는 거 다 공개한다 447 00:39:51,223 --> 00:39:54,017 - 너도 한패구나 - 응, 맞아 448 00:39:54,101 --> 00:39:57,020 저 하드 드라이브에 들어 있는 온갖 비리가 449 00:39:57,104 --> 00:39:58,939 공개되면 곤란하잖아 450 00:39:59,022 --> 00:40:02,484 다른 용도로 안 쓰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451 00:40:02,567 --> 00:40:03,985 캐럴라인 풀어주면 452 00:40:04,069 --> 00:40:06,863 서류 가방이랑 내용물 다 넘겨줄게 453 00:40:12,744 --> 00:40:14,162 응, 잠깐 454 00:40:15,705 --> 00:40:18,625 알겠어, 할게 455 00:40:18,708 --> 00:40:21,628 그런데 서류 쓰고 법원 오가려면 456 00:40:21,711 --> 00:40:24,214 적어도 이틀은 걸릴 거야 457 00:40:24,297 --> 00:40:26,716 근데 뭐 하고 있어 빨리 움직여야지 458 00:40:26,800 --> 00:40:28,343 사흘이 지났는데 459 00:40:28,426 --> 00:40:30,595 웰스 씨랑 그분 자산을 안 풀어주면... 460 00:40:30,679 --> 00:40:32,931 다 넘겨줄게, 약속해 461 00:40:33,890 --> 00:40:36,017 - 좋아 - 케이맨 제도도요 462 00:40:36,101 --> 00:40:37,936 그리고 하나 더 463 00:40:38,019 --> 00:40:39,688 지금 보내는 계좌로 464 00:40:39,771 --> 00:40:41,982 10만 달러 송금해 줘 465 00:40:42,065 --> 00:40:44,651 돈 있는 거 아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466 00:40:46,403 --> 00:40:48,071 이런 개... 467 00:40:48,155 --> 00:40:51,491 송금이랑 캐럴라인 웰스까지 진행시켜 468 00:40:54,411 --> 00:40:55,871 썩을! 469 00:41:19,519 --> 00:41:22,063 - 왜요? - 죽었었죠? 470 00:41:22,814 --> 00:41:25,817 - 근데요? - 어디로 갔어요? 471 00:41:27,485 --> 00:41:31,198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연옥이라고 할게요 472 00:41:34,326 --> 00:41:37,787 순교자에겐 처녀 72명을 선물하지 않던가요? 473 00:41:39,080 --> 00:41:42,167 제가 간 곳에선 처녀 머리털도 못 봤어요 474 00:41:45,795 --> 00:41:47,380 기도 안 해요? 475 00:41:48,465 --> 00:41:50,258 저도 오줌 마렵거든요 476 00:41:50,342 --> 00:41:52,552 예전 같았으면 차를 다섯 번은 세웠을 분이 477 00:41:54,554 --> 00:41:56,848 요즘엔 높으신 분이랑 자주 대화 안 해요? 478 00:41:56,932 --> 00:42:00,227 제가 신앙 잃었을까 봐 무신론자께서 걱정해 주시네요? 479 00:42:01,770 --> 00:42:03,855 워낙 독실하셨으니까 그러죠 480 00:42:06,483 --> 00:42:08,276 이슬람교 교리대로라면 481 00:42:08,360 --> 00:42:09,778 이 차도 못 타요 482 00:42:10,487 --> 00:42:12,697 여자랑 단둘이 있는 건 금지거든요 483 00:42:12,781 --> 00:42:14,866 팬티 안 벗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484 00:42:15,867 --> 00:42:17,661 내 질문에 답이나 해 봐요 485 00:42:19,829 --> 00:42:24,376 - 뭔 상관인데요? - 댁한텐 중요한 문제잖아요 486 00:42:25,460 --> 00:42:26,962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487 00:42:29,464 --> 00:42:34,344 솔직히... 이젠 누구한테... 488 00:42:37,389 --> 00:42:38,848 기도할지 모르겠어요 489 00:42:42,602 --> 00:42:43,728 목적도 잃었고요 490 00:42:55,907 --> 00:42:57,701 이틀 뒤에 빼내 줄 거예요 491 00:43:01,955 --> 00:43:03,832 아직도 날 의심하냐? 492 00:43:04,541 --> 00:43:06,251 매일매일요 493 00:43:07,752 --> 00:43:09,337 그런데 솔직히 494 00:43:10,797 --> 00:43:12,215 이번 작전은 재밌었어요 495 00:43:12,299 --> 00:43:14,926 37번 작전이 재미없을 수가 없지 496 00:43:15,969 --> 00:43:17,929 이틀 금방 가 497 00:43:18,013 --> 00:43:20,974 그사이에 설득해 볼게 498 00:43:23,184 --> 00:43:24,436 가기 싫다잖아요 499 00:43:24,519 --> 00:43:27,105 사람 마음은 어떻게 변할지 몰라 500 00:43:27,772 --> 00:43:29,691 스톡홀름 증후군 떨쳐 내도록 501 00:43:30,775 --> 00:43:35,196 자기가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알려 줘야 해 502 00:43:35,280 --> 00:43:36,489 자신감이 떨어져 있거든 503 00:43:36,573 --> 00:43:38,074 어떻게 아내한테 그래요? 504 00:43:40,076 --> 00:43:41,870 그 얘기가 왜 나와? 505 00:43:41,953 --> 00:43:43,455 마누라는 있다가도 없는 거야 506 00:43:45,707 --> 00:43:48,043 - 왜? - 있다가도 없어질 사람을 위해 507 00:43:48,126 --> 00:43:51,296 정신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어요? 508 00:43:51,379 --> 00:43:53,340 난 데메테르란 여신이 509 00:43:53,423 --> 00:43:56,676 역사의 승자로 기억됐으면 좋겠어 510 00:43:56,760 --> 00:43:59,512 맘대로 자위하세요 난 할 일 했으니까 511 00:43:59,596 --> 00:44:02,098 아주 멋지게 해냈지 이젠 나한테 맡겨 512 00:44:02,182 --> 00:44:04,517 본론은 지금부터니까, 응? 513 00:44:06,978 --> 00:44:08,021 왜? 514 00:44:10,690 --> 00:44:14,903 뭘 노리시는진 몰라도 그게 가치 있는 일이길 바라요 515 00:44:17,405 --> 00:44:19,741 - 섀도 문 - 안녕하세요 516 00:44:20,867 --> 00:44:23,495 잠깐 좀 봐도 돼요? 517 00:44:30,210 --> 00:44:34,631 그래요, 둘이 정말 똑 닮았네요 518 00:44:35,340 --> 00:44:38,134 그게 칭찬인지 모르겠네요 519 00:44:38,760 --> 00:44:39,969 있잖아요 520 00:44:40,929 --> 00:44:42,430 아버님이랑 같이 사는 건 521 00:44:44,432 --> 00:44:47,644 샴페인 병을 따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었어요 522 00:44:47,769 --> 00:44:52,732 펑 하고 거품이 솟더니 어느새 완전히 취해 있었죠 523 00:44:55,568 --> 00:44:57,070 그런데 시간이란 게 524 00:44:58,863 --> 00:45:00,365 참 무섭더라고요 525 00:45:06,579 --> 00:45:11,209 그래도 오프니르랑 저는 힘든 걸 잘 헤쳐 왔어요 526 00:45:12,794 --> 00:45:14,045 진짜예요 527 00:45:15,588 --> 00:45:21,594 그런데 상실의 고통은 신의 마음까지 528 00:45:21,678 --> 00:45:24,639 옹졸하고 차갑게 바꿔 놓더군요 529 00:45:25,515 --> 00:45:27,767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530 00:45:29,102 --> 00:45:33,481 온통 후회만 남아 버렸고요 531 00:45:41,781 --> 00:45:43,700 또 보니까 좋네요 532 00:45:44,909 --> 00:45:46,035 저도요 533 00:47:15,625 --> 00:47:18,002 "힌젤먼 잡화점" 534 00:47:29,931 --> 00:47:33,393 채드한테도 말했는데 손 놓고 있었잖아요 535 00:47:33,476 --> 00:47:37,105 경청 능력 부족한 건 저뿐만이 아닐 텐데요? 536 00:47:37,188 --> 00:47:40,483 시비 걸지 말아요, 앤 마리 내 말이 맞으니까 537 00:47:40,567 --> 00:47:43,236 저기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538 00:47:43,319 --> 00:47:45,446 - 잘 지냈죠, 데릭은요? - 보면 알잖아요 539 00:47:47,490 --> 00:47:50,952 - 둘이 대판 싸우려나 봐요 - 그러게요 540 00:47:53,371 --> 00:47:56,124 - 돌아왔군요, 마이크 - 네, 고마워요 541 00:47:57,375 --> 00:48:00,503 오늘 밤엔 다들 언성이 좀 높아졌어요 542 00:48:00,587 --> 00:48:02,672 오늘은 포트 파이가 맛있어요 543 00:48:02,755 --> 00:48:05,466 눈이 더 몰려온다네요 544 00:48:05,550 --> 00:48:08,928 저기... 두 분은 왜 싸우는 거예요? 545 00:48:12,181 --> 00:48:15,184 앨리슨 실종되고 세 집이 더 털렸어요 546 00:48:15,268 --> 00:48:19,439 웬 미친놈이 여자 속옷을 훔치고 다니는데 547 00:48:19,522 --> 00:48:22,400 사람들 말로는 한 놈 짓이래요 548 00:48:23,276 --> 00:48:26,988 -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솔직히 전 모르겠어요 549 00:48:31,326 --> 00:48:32,869 주문하신 음식 나오기 전에 550 00:48:32,952 --> 00:48:36,331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 패스티를 드셔 보세요 551 00:48:36,414 --> 00:48:38,333 첫 패스티는 공짜입니다 552 00:48:39,208 --> 00:48:40,877 따뜻할 때 드세요 553 00:48:41,628 --> 00:48:43,087 내일 죽을지도 모르니까요 554 00:48:54,098 --> 00:48:55,308 처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