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3,563 --> 00:00:05,963 바람이 휘몰아치는 아프리카의 끝자락 2 00:00:06,043 --> 00:00:10,843 광대한 대서양의 파도가 바위 해안을 세차게 때리는 이곳은 3 00:00:13,683 --> 00:00:16,963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드라마의 무대가 됩니다 4 00:00:26,483 --> 00:00:29,283 이곳은 케이프물개의 서식지죠 5 00:00:30,603 --> 00:00:37,323 이런 요소로부터 보호하는 두꺼운 털가죽을 두르고 사냥에 나섭니다 6 00:00:47,083 --> 00:00:51,683 물속에선 우아하고 늘씬한 곡예사죠 7 00:00:56,123 --> 00:01:01,963 영양분이 풍부한 벵겔라 해류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만찬을 엽니다 8 00:01:03,083 --> 00:01:08,283 수은처럼 흩어지는 작은 물고기를 물개들이 계속 따라갑니다 9 00:01:08,363 --> 00:01:12,643 물개의 예민한 수염은 물고기 아가미의 떨림을 감지하죠 10 00:01:13,923 --> 00:01:19,243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선 시속 30km로 헤엄칩니다 11 00:01:25,043 --> 00:01:27,123 사냥에 나선 이 물개들은 12 00:01:27,203 --> 00:01:31,403 먹이를 찾아 하루 최대 200km를 이동해 13 00:01:33,403 --> 00:01:38,003 남아공 물개섬으로 돌아와 새끼들을 먹입니다 14 00:01:38,083 --> 00:01:42,643 하지만 먼저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과 맞서야 합니다 15 00:01:51,683 --> 00:01:53,403 백상아리는 16 00:01:53,483 --> 00:01:57,363 몸길이 6m에 몸무게가 수 톤에 이르는 백색 사신입니다 17 00:01:58,563 --> 00:02:00,323 게다가 혼자가 아니죠 18 00:02:06,803 --> 00:02:10,243 물개섬을 둘러싼 깊은 수로는 19 00:02:10,323 --> 00:02:14,043 지구상에서 백상아리가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20 00:02:16,523 --> 00:02:20,403 고대부터 있었던 생물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21 00:02:23,643 --> 00:02:25,923 젤리 같은 물질이 든 주둥이의 감각 기관은 22 00:02:26,003 --> 00:02:29,483 근육이 움직일 때 나오는 전류를 감지하고 추적합니다 23 00:02:32,403 --> 00:02:35,923 혈관이 특화돼 있어 차가운 물에서 사냥할 때도 24 00:02:36,003 --> 00:02:39,763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25 00:02:45,963 --> 00:02:49,883 물개는 시력이 아주 좋고 체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26 00:02:49,963 --> 00:02:53,003 하지만 백상아리에겐 죽여주는 전략이 있죠 27 00:02:53,083 --> 00:02:58,683 물속 깊이 들어갈수록 보호색으로 자신을 숨깁니다 28 00:02:58,763 --> 00:03:03,923 시속 40km의 속력과 뾰족한 이빨 300개면 상황 끝이죠 29 00:03:14,763 --> 00:03:18,243 상어의 공포에서 벗어날 피난처가 되는 곳은 30 00:03:20,043 --> 00:03:21,563 해초 숲입니다 31 00:03:26,243 --> 00:03:28,963 백상아리는 흔들거리는 해초 잎은 피합니다 32 00:03:33,443 --> 00:03:36,643 이곳은 물개들의 조용한 휴식처이면서 33 00:03:39,723 --> 00:03:43,003 철썩이는 파도를 완충하는 역할을 하죠 34 00:03:46,603 --> 00:03:50,403 거의 다 자란 물개들은 여기서 수영 실력을 연마하면서 35 00:03:50,483 --> 00:03:52,883 해초 사이에 숨은 먹이를 찾죠 36 00:03:55,683 --> 00:03:58,203 하지만 오래 머물 순 없습니다 37 00:04:03,083 --> 00:04:07,163 백상아리는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가 아주 좋아서 38 00:04:07,243 --> 00:04:09,243 예민한 감각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39 00:04:13,803 --> 00:04:19,963 상어는 영리한 물개보다 더 영리해져야 합니다 40 00:04:20,043 --> 00:04:21,723 새끼를 낳는 시기가 되면 41 00:04:21,803 --> 00:04:25,323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벡상아리의 세계적 중심지가 되죠 42 00:04:25,403 --> 00:04:28,843 혼자 다닌다고 알려졌지만 43 00:04:28,923 --> 00:04:32,123 이 최상위 포식자들은 협력해서 사냥합니다 44 00:04:37,083 --> 00:04:41,603 대부분의 물개는 해초 숲에서 상어를 피하지만 45 00:04:41,683 --> 00:04:45,563 대열에서 뒤처진 물개 한 마리가 잠시 경계를 늦춥니다 46 00:04:48,083 --> 00:04:52,563 백상아리 하나가 주의를 돌리고 다른 놈이 먹이를 노리죠 47 00:05:18,043 --> 00:05:22,803 추운 서부 해안에는 또 다른 암살자들이 삽니다 48 00:05:22,883 --> 00:05:24,923 케이프가넷입니다 49 00:05:29,283 --> 00:05:35,243 나미비아와 남아공 앞바다의 섬에서 번식하는 큰 바닷새죠 50 00:05:42,043 --> 00:05:45,043 매년 수만 마리의 케이프가넷은 51 00:05:45,123 --> 00:05:50,923 남쪽의 번식지를 떠나 북동쪽으로 1,000km 이상 날아가죠 52 00:06:01,843 --> 00:06:06,123 매년 겨울이 되면 남극해에서 차가운 해류가 올라옵니다 53 00:06:06,203 --> 00:06:09,923 남아공의 와일드코스트를 따라 모잠비크로 향하죠 54 00:06:13,683 --> 00:06:17,963 그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55 00:06:20,283 --> 00:06:22,243 정어리 떼 대이동이죠 56 00:06:26,003 --> 00:06:31,043 본능에 이끌려 수백만의 정어리는 바다를 검게 물들이며 57 00:06:31,123 --> 00:06:34,003 따뜻한 해류 옆으로 떼를 지어 이동합니다 58 00:06:37,563 --> 00:06:42,283 강력한 아프리카 해류는 찬물을 해안가로 밀어올리고 59 00:06:42,363 --> 00:06:46,083 찬물을 좋아하는 정어리도 함께 휩쓸려 갑니다 60 00:06:57,163 --> 00:07:02,483 정어리들은 강행군 속에서도 눈이 밝아 플랑크톤을 찾아 먹죠 61 00:07:09,563 --> 00:07:13,363 가넷들은 오는 중입니다만 동행이 있네요 62 00:07:13,443 --> 00:07:17,603 정어리를 뒤쫓는 훨씬 치명적인 군단이죠 63 00:07:19,283 --> 00:07:23,683 참돌고래 부대가 빠르게 다가옵니다 64 00:07:28,043 --> 00:07:31,403 시속 30km 속도로 바닷물을 가르며 65 00:07:31,483 --> 00:07:33,563 탄탄한 집단 대형을 유지하죠 66 00:07:36,523 --> 00:07:40,643 넓은 바다에서 정어리 떼를 정확히 찾기는 어렵습니다 67 00:07:40,723 --> 00:07:43,723 하지만 돌고래에겐 특별한 도구가 있습니다 68 00:07:47,563 --> 00:07:49,003 바로 반향 정위죠 69 00:07:51,283 --> 00:07:55,883 높은 음조의 클릭 음을 내고 그 반사음을 통해 70 00:07:55,963 --> 00:08:00,363 사물의 위치, 크기, 모양을 파악할 수 있죠 71 00:08:06,203 --> 00:08:09,283 오늘은 포식하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72 00:08:15,003 --> 00:08:17,763 다른 돌고래 가족들이 경쟁에 뛰어들어 73 00:08:21,043 --> 00:08:24,843 수천 마리의 큰 무리가 형성됩니다 74 00:08:38,163 --> 00:08:43,523 물고기 떼 주위를 빙빙 돌면서 공 모양으로 빽빽히 뭉치게 하죠 75 00:08:47,723 --> 00:08:51,763 돌고래들은 가차 없이 교대로 뛰어들어 76 00:08:51,843 --> 00:08:54,803 물고기를 먹어 치웁니다 77 00:08:57,843 --> 00:09:02,923 물거품 그물을 만들어 정어리를 수면 쪽으로 몰고 78 00:09:12,203 --> 00:09:16,123 느닷없이 공습합니다 79 00:09:22,803 --> 00:09:27,083 요동치는 지느러미와 물고기로 바다가 들끓습니다 80 00:09:29,203 --> 00:09:32,123 케이프가넷이 때 맞춰 도착합니다 81 00:09:34,403 --> 00:09:36,883 그리고 물속으로 뛰어들죠 82 00:09:39,523 --> 00:09:41,923 1m짜리 유도 미사일처럼 83 00:09:42,003 --> 00:09:45,403 시속 100km 속도로 물을 강타해 84 00:09:45,483 --> 00:09:48,043 거의 20m 깊이까지 들어갑니다 85 00:09:51,683 --> 00:09:55,563 두개골 주변의 공기주머니가 충격 흡수를 도와줍니다 86 00:10:02,083 --> 00:10:07,843 물속에서는 날개와 물갈퀴를 써서 도망치는 물고기를 뒤쫓습니다 87 00:10:11,843 --> 00:10:14,123 최대 1분까지 잠수할 수 있죠 88 00:10:18,963 --> 00:10:21,643 돌고래가 물고기를 수면으로 모는 동안 89 00:10:21,723 --> 00:10:25,203 전방위에서 폭격이 계속됩니다 90 00:10:36,003 --> 00:10:39,483 끈질긴 공격에 뭉쳤던 물고기들은 떼죽음 당합니다 91 00:10:56,243 --> 00:11:01,323 돌고래들이 정어리 떼를 계속 뒤쫓는 동안 92 00:11:01,403 --> 00:11:05,963 가넷들은 번식지로 가서 새끼들을 먹입니다 93 00:11:07,403 --> 00:11:12,403 어린 가넷들은 정어리 떼 대이동이 처음인 경우가 많겠죠 94 00:11:27,563 --> 00:11:30,563 이번이 마지막인 경우도 있습니다 95 00:11:30,643 --> 00:11:34,723 먹이다툼에 몰두하다 보면 목이 부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96 00:11:34,803 --> 00:11:36,923 잘못된 각도로 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죠 97 00:11:38,443 --> 00:11:40,763 먹이다툼의 결과로 98 00:11:40,843 --> 00:11:45,883 감질나는 피 냄새와 생선 기름 냄새가 물에 퍼집니다 99 00:11:48,843 --> 00:11:51,483 상어에겐 이것이 식사를 알리는 종소리죠 100 00:11:55,243 --> 00:11:59,843 상어는 바다에서 가장 오래된 포식자입니다 101 00:11:59,923 --> 00:12:04,043 수백만 년 동안 지구상의 모든 바다를 돌아다녔죠 102 00:12:06,043 --> 00:12:13,083 고도로 발달한 시각과 후각 그리고 예민한 감각과 103 00:12:13,203 --> 00:12:17,043 먹잇감으로부터 전류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 104 00:12:17,123 --> 00:12:19,443 상어는 끊임없이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105 00:12:21,163 --> 00:12:25,683 뱀상어는 몸무게가 최대 1t에 이르며 106 00:12:25,763 --> 00:12:29,203 바다에서 제일 큰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죠 107 00:12:30,403 --> 00:12:33,043 하지만 입맛이 그리 까다롭진 않습니다 108 00:12:33,123 --> 00:12:39,963 살았든 죽었든 마주치는 것은 모두 먹어버리죠 109 00:12:43,123 --> 00:12:48,683 뱀상어에게는 뼈도 부숴버리는 세계 최고의 강력한 턱이 있죠 110 00:12:51,803 --> 00:12:55,083 죽거나 다친 가넷을 간단하게 처리하고 111 00:12:55,163 --> 00:13:00,603 정어리 떼가 남긴 기름띠 흔적을 다시 따라갑니다 112 00:13:09,363 --> 00:13:13,563 보통 때는 해저를 돌아다니는 흑상어도 113 00:13:13,643 --> 00:13:16,763 정어리 떼 대이동이 일어나면 올라옵니다 114 00:13:22,803 --> 00:13:25,603 고도로 숙련된 이 헤비급 포식자는 115 00:13:25,683 --> 00:13:29,443 모든 상어들 중에서 무는 힘이 가장 강합니다 116 00:13:32,123 --> 00:13:37,723 흑상어 부대가 정어리 떼를 다시 모으기 시작합니다 117 00:13:47,643 --> 00:13:52,603 이 상어들은 한 번 먹을 때 몸무게의 10%까지 먹을 수 있죠 118 00:14:08,563 --> 00:14:12,523 물고기로 만든 피냐타처럼 둥글게 소용돌이치는 물고기 떼에 119 00:14:12,603 --> 00:14:18,123 차례대로 달려들어 입을 쩍 벌리고 한껏 먹어 치우죠 120 00:14:41,043 --> 00:14:44,923 정어리들이 떠나고 나면 다시 고요해집니다 121 00:14:50,843 --> 00:14:54,963 언뜻 보면 산호초는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122 00:14:55,043 --> 00:15:01,363 하지만 이 밝은 산호 경기장에서도 생존을 위한 싸움은 매일 벌어지죠 123 00:15:01,443 --> 00:15:04,763 산호상어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합니다 124 00:15:06,923 --> 00:15:10,003 이 포식자들이 아프리카 해역으로 내려오면 125 00:15:10,083 --> 00:15:13,443 활기찬 암초에선 수중판 '헝거게임'이 벌어지죠 126 00:15:15,483 --> 00:15:19,603 상어들은 무리 지어 산호 속에 숨은 먹잇감을 뒤쫓죠 127 00:15:19,683 --> 00:15:24,203 공격적이고 맹렬하며 빠릅니다 128 00:15:25,283 --> 00:15:30,483 농어는 굴 밖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지만 129 00:15:30,563 --> 00:15:33,443 약간의 위험에도 숨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30 00:15:45,083 --> 00:15:49,203 하지만 상어의 전자기 감각을 벗어날 수 없죠 131 00:15:55,563 --> 00:15:59,963 식사가 차려지자 검투사들끼리 싸움이 붙습니다 132 00:16:07,803 --> 00:16:12,243 산호초는 전 세계 해저 면의 1%도 안 되지만 133 00:16:12,323 --> 00:16:17,243 해양 생물의 25%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134 00:16:17,323 --> 00:16:21,243 먹이와 영역을 놓은 경쟁은 심합니다 135 00:16:24,123 --> 00:16:27,403 그래서 적응을 기이하게 한 일도 있습니다 136 00:16:31,843 --> 00:16:37,723 이 특이한 생김새의 해저 생물은 매복의 대가죠 137 00:16:37,803 --> 00:16:40,043 크로커다일피시입니다 138 00:16:44,043 --> 00:16:46,883 모래와 잔해 속에 숨어 살죠 139 00:16:49,723 --> 00:16:53,563 얼룩덜룩한 색깔이 바다 밑바닥과 비슷해서 140 00:16:53,643 --> 00:16:58,003 먹잇감이 다가올 때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141 00:16:58,083 --> 00:17:02,323 하지만 때로는 사냥꾼이 사냥감이 됩니다 142 00:17:06,723 --> 00:17:11,643 눈이 대비에 매우 예민하며 몸 색깔을 바꾸는 다른 포식자가 143 00:17:11,723 --> 00:17:14,483 크로커다일피시의 속임수를 꿰뚫어 봅니다 144 00:17:15,963 --> 00:17:21,683 갑오징어는 2천만 개가 넘는 색소 세포가 있어서 145 00:17:21,763 --> 00:17:24,963 거의 모든 곳에 자신의 몸 색깔을 맞출 수 있죠 146 00:17:30,643 --> 00:17:33,523 이뿐만이 아닙니다 147 00:17:33,603 --> 00:17:38,923 체강을 제트 엔진처럼 활용해서 번개같은 속도로 이동하죠 148 00:17:43,043 --> 00:17:46,363 지능이 높은 바다 생물에 속하는 갑오징어는 149 00:17:46,443 --> 00:17:52,363 교묘한 전략을 씁니다 잘 보이는 곳에 숨어 기습하거나 150 00:17:57,643 --> 00:18:01,643 재빨리 색을 바꿔서 먹잇감의 혼을 빼놓기도 합니다 151 00:18:07,483 --> 00:18:12,923 하지만 똑같은 전략을 쓰는 다른 물고기에게도 통할까요? 152 00:18:20,883 --> 00:18:25,923 크로커다일피시도 다른 물고기처럼 갑오징어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153 00:18:33,403 --> 00:18:39,283 위장술을 쓰는 바다의 암살자는 갑오징어만이 아닙니다 154 00:18:39,363 --> 00:18:45,403 따뜻한 모잠비크 앞바다에는 산호초가 풍부하고 위험합니다 155 00:18:47,123 --> 00:18:50,723 냉혈한 살인마의 영역이죠 156 00:18:53,643 --> 00:18:56,083 투명 망토도 썼지만 157 00:18:56,163 --> 00:18:59,403 쏨뱅이의 등지느러미에는 158 00:18:59,483 --> 00:19:01,763 강력한 신경독침이 있습니다 159 00:19:05,043 --> 00:19:07,923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물고기로 160 00:19:08,003 --> 00:19:11,563 1시간도 안 돼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죠 161 00:19:13,803 --> 00:19:18,483 돌처럼 생긴 대신 헤엄을 잘 치지 못합니다 162 00:19:19,883 --> 00:19:23,603 하지만 헤엄칠 필요가 없죠 163 00:19:23,683 --> 00:19:29,083 기회가 올 때까지 몇 시간 동안 꿈적도 안 할 수 있습니다 164 00:20:04,643 --> 00:20:08,683 먹잇감이 몸길이보다 가까워지면 165 00:20:08,763 --> 00:20:12,443 입을 열어 꿀꺽 삼켜버립니다 166 00:20:18,203 --> 00:20:22,483 이 산호초에는 쏨뱅이의 친척이자 똑같이 치명적인 167 00:20:25,443 --> 00:20:27,843 붉은쏨뱅이도 삽니다 168 00:20:31,403 --> 00:20:35,123 쏨뱅이처럼 산호 사이로 사라집니다 169 00:20:56,443 --> 00:20:59,883 움직이지 않는 쏨뱅이와는 달리 170 00:20:59,963 --> 00:21:03,843 붉은쏨뱅이는 먹잇감에 살금살금 다가가죠 171 00:21:11,323 --> 00:21:14,923 아가미를 이용해서 입을 감춥니다 172 00:21:15,003 --> 00:21:20,283 아가미를 열어 강한 흡입력으로 죽음의 키스를 날리죠 173 00:21:35,883 --> 00:21:42,083 붉은쏨뱅이가 독과 위장술을 초능력으로 뽐낸다면 174 00:21:42,163 --> 00:21:45,003 문어는 그보다 더합니다 위장술은 물론 175 00:21:45,083 --> 00:21:51,043 독과 분사추진 그리고 8개의 끈적이는 촉수로 176 00:21:51,123 --> 00:21:54,243 붉은쏨뱅이를 먹이로 탐합니다 177 00:22:30,723 --> 00:22:35,763 문어는 색을 바꿀 수 있어서 먹잇감에 몰래 다가갈 수 있죠 178 00:22:37,443 --> 00:22:41,043 뛰어난 시력으로 붉은쏨뱅이의 놀라운 위장술을 179 00:22:41,123 --> 00:22:46,683 먼 거리에서도 꿰뚫어 봅니다 180 00:22:53,883 --> 00:22:55,723 사냥이 시작됐습니다 181 00:23:01,603 --> 00:23:05,723 문어는 분사 추진력으로 우위를 차지합니다 182 00:23:14,243 --> 00:23:19,763 하지만 붉은쏨뱅이가 운 좋게 작은 구멍을 찾아 들어가 183 00:23:19,843 --> 00:23:22,723 오늘만큼은 죽음을 면했습니다 184 00:23:24,523 --> 00:23:29,523 배고픈 문어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빠르게 다음 희생자를 찾습니다 185 00:23:31,123 --> 00:23:32,403 바로 쏨뱅이입니다 186 00:23:35,403 --> 00:23:41,563 바위처럼 보이려고 해도 문어를 속이기엔 역부족입니다 187 00:23:43,443 --> 00:23:45,603 하지만 쏨뱅이에게는 독이 있습니다 188 00:23:45,683 --> 00:23:50,603 문어는 등지느러미의 독침을 피해 솜씨 좋게 쏨뱅이를 잡고 189 00:23:50,683 --> 00:23:53,763 마비 독소를 쏩니다 190 00:23:57,603 --> 00:24:01,603 문어는 은신처로 돌아가 맘껏 먹습니다 191 00:24:05,123 --> 00:24:09,483 아프리카의 산호초에는 늘 더 큰 물고기가 있어서 192 00:24:10,843 --> 00:24:14,603 경계를 게을리하면 절대 안 되죠 193 00:24:18,283 --> 00:24:20,643 대서양수염상어가 배회합니다 194 00:24:25,283 --> 00:24:27,683 이 상어는 느리고 바다 밑바닥에 살죠 195 00:24:27,763 --> 00:24:32,043 하지만 이것은 독특한 사냥 전략입니다 196 00:24:32,123 --> 00:24:35,563 보통 밤에 사냥하지만 굴에서 나온 이유는 197 00:24:36,003 --> 00:24:39,883 제일 좋아하는 문어를 먹을 기대 때문입니다 198 00:24:45,643 --> 00:24:48,603 포식자 대 포식자죠 199 00:24:52,683 --> 00:24:55,643 콧구멍 앞에 있는 200 00:24:55,723 --> 00:25:01,163 예민한 수염 덕분에 구석구석 모든 곳을 파악하죠 201 00:25:06,243 --> 00:25:08,843 문어는 은신처로 도망칩니다 202 00:25:11,803 --> 00:25:13,803 하지만 잡히고 말았죠 203 00:25:19,043 --> 00:25:24,363 상어는 좁은 입으로 문어를 빨아들여 은신처에서 끌어냅니다 204 00:25:24,443 --> 00:25:28,603 독액이 나오는 문어의 부리는 총싸움에 칼에 불과하죠 205 00:25:28,683 --> 00:25:31,963 상어의 엄청난 힘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206 00:25:41,163 --> 00:25:44,603 아프리카의 남동쪽 해안선에는 207 00:25:44,683 --> 00:25:48,643 삐죽삐죽한 바위 해안가에 파도가 세차게 들이칩니다 208 00:25:52,083 --> 00:25:56,603 파도가 칠 때마다 바다와 육지가 전쟁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209 00:26:04,243 --> 00:26:09,443 하지만 이곳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관계가 번성하죠 210 00:26:12,003 --> 00:26:16,563 갈색홍합은 조류에 실려오는 미생물을 걸러냅니다 211 00:26:16,643 --> 00:26:20,803 강력한 접착 물질로 바위에 단단하게 붙어 있죠 212 00:26:20,883 --> 00:26:24,323 그걸 검은머리물떼새가 따먹으려고 합니다 213 00:26:30,443 --> 00:26:35,203 홍합이 파도를 맞고 떨어지면 닭새우의 먹을 차례가 됩니다 214 00:26:39,123 --> 00:26:42,963 힘센 턱뼈로 땅콩처럼 부숴 먹죠 215 00:26:50,243 --> 00:26:56,163 빨리 자라는 성장기에는 매일 자기 몸무게의 4%까지 먹습니다 216 00:26:56,243 --> 00:27:00,803 20년의 수명 동안 계속 자랄 수도 있습니다 217 00:27:00,883 --> 00:27:04,763 먹이가 부족할 때는 닭새우들은 괴팍해집니다 218 00:27:22,243 --> 00:27:25,203 차가운 물에 사는 바닷가재와는 달리 219 00:27:25,283 --> 00:27:29,043 따뜻한 물에 사는 닭새우는 두꺼운 집게발이 없죠 220 00:27:32,203 --> 00:27:37,363 대신 큰 앞뿔을 흔들며 진격합니다 221 00:27:55,043 --> 00:27:58,043 위협이 통하지 않으면 서로 얽혀 싸웁니다 222 00:27:59,963 --> 00:28:04,283 결국 제일 힘센 닭새우가 홍합을 차지하죠 223 00:28:09,283 --> 00:28:14,803 강력한 구기로 껍질을 꽉 닫아주는 홍합의 수염을 잘라내고 224 00:28:14,883 --> 00:28:17,803 얇은 끝을 부순 다음 225 00:28:17,883 --> 00:28:22,083 혼자서 진수성찬을 먹어 치웁니다 226 00:28:24,643 --> 00:28:28,883 해안가에서도 경쟁은 마찬가지로 심합니다 227 00:28:28,963 --> 00:28:33,723 적조에 닭새우 수백 마리가 실려와 켈프갈매기의 먹이가 됩니다 228 00:28:35,043 --> 00:28:39,963 더 많은 갈매기가 모여들면서 싸움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29 00:28:43,523 --> 00:28:48,763 켈프갈매기들이 닭새우나 게 등 적조에 실려온 먹이를 잡아채려고 230 00:28:48,843 --> 00:28:52,683 서로 밀치기 시작하면서 먹이다툼이 벌어집니다 231 00:28:56,443 --> 00:29:00,963 이 치명적인 조류는 강한 바람이 바닷물을 휘저어 232 00:29:01,043 --> 00:29:03,683 심해의 해조류가 일게 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233 00:29:04,683 --> 00:29:09,883 따뜻한 물에서 잘 자라는 해조류는 물속 산소를 빨아들여 234 00:29:09,963 --> 00:29:12,483 바다 생물이 질식합니다 235 00:29:12,563 --> 00:29:16,083 죽은 생물을 먹는 켈프갈매기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 236 00:29:26,443 --> 00:29:29,083 예리한 눈과 그보다 날카로운 부리로 237 00:29:29,163 --> 00:29:32,563 먹잇감을 포착하고 게걸스럽게 까먹습니다 238 00:29:43,243 --> 00:29:48,923 갈매기가 아니었다면 닭새우들은 뜨꺼운 햇빛에 썩어가겠죠 239 00:29:51,763 --> 00:29:56,563 그러니 갈매기는 공익을 위해 해변을 청소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240 00:30:01,403 --> 00:30:05,683 켈프갈매기의 꽥꽥 우는 소리가 하늘을 시끄럽게 채우는 그때 241 00:30:05,763 --> 00:30:12,403 알리왈숄 산호초에는 한 사냥꾼이 죽은 듯 조용히 도사립니다 242 00:30:16,923 --> 00:30:21,243 상어치고는 속도가 극히 느리지만 243 00:30:21,323 --> 00:30:27,683 3m 길이에 160kg으로 어느 모로 보나 상어죠 244 00:30:29,163 --> 00:30:33,123 이 우둘투둘한 이빨을 가진 상어의 이름이 모든 걸 설명해 줍니다 245 00:30:33,203 --> 00:30:38,283 찢기 좋은 이빨이 아니라 꽉 잡기에 알맞습니다 246 00:30:38,363 --> 00:30:41,043 이 상어는 흔히 먹이를 통째로 삼킵니다 247 00:30:51,683 --> 00:30:55,243 보이는 것처럼 위험합니다 248 00:30:55,323 --> 00:30:59,723 조용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공격적입니다 249 00:31:02,323 --> 00:31:08,323 긴 근육질 꼬리로 순식간에 강한 추진력을 낼 수 있죠 250 00:31:16,803 --> 00:31:20,483 모래뱀상어는 때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냅니다 251 00:31:21,923 --> 00:31:25,003 산호초와 난파선에서 시간을 보내죠 252 00:31:29,203 --> 00:31:36,203 상어는 계속 움직여야 숨을 쉬지만 모래뱀상어만은 공기를 삼킵니다 253 00:31:36,283 --> 00:31:43,243 아가미로 물을 빨아들일 수 있어서 사냥에 유리합니다, 잠행이 되죠 254 00:31:52,843 --> 00:31:55,483 모래뱀상어는 모잠비크의 더 따뜻한 해역으로 향하는 255 00:31:55,563 --> 00:31:58,723 북쪽 이동 경로를 따라 모여드는데 256 00:32:03,283 --> 00:32:08,283 알리왈숄에서 쉬려고 멈춥니다 은신처가 돼 줄 동굴과 257 00:32:11,603 --> 00:32:13,883 먹잇감이 많은 곳이죠 258 00:32:16,803 --> 00:32:21,283 더 작은 물고기들은 방어를 위해 상어 가까이 헤엄칩니다 259 00:32:23,603 --> 00:32:29,203 모래뱀상어는 기습으로 눈치 못 챈 물고기를 잡아 먹죠 260 00:32:51,283 --> 00:32:57,403 재빠르게 옆으로 머리를 돌리면서 단숨에 먹잇감을 낚아채 삼킵니다 261 00:33:27,243 --> 00:33:31,803 북적거리는 도시처럼 아프리카의 위험한 바닷속 산호초는 262 00:33:31,883 --> 00:33:34,243 경이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263 00:33:36,323 --> 00:33:40,803 다채로운 형성물과 골짜기와 동굴 속에 264 00:33:40,883 --> 00:33:43,843 수천 종의 물고기가 번성하죠 265 00:33:53,563 --> 00:33:58,363 늘씬한 포식자가 기회를 노리며 살금살금 움직입니다 266 00:33:58,443 --> 00:34:00,963 바로 곰치입니다 267 00:34:03,803 --> 00:34:05,603 산호초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며 268 00:34:05,683 --> 00:34:10,763 곰치는 꿈틀거리면서 틈 속 깊이 들어가 물고기를 찾죠 269 00:34:28,403 --> 00:34:31,643 날카롭고 우둘투둘한 뒤로 구부러진 이빨과 270 00:34:31,723 --> 00:34:34,803 두 쌍의 턱이 있어서 잡히면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271 00:34:39,363 --> 00:34:45,243 하지만 포식자로 치면 이곳엔 곰치보다 더한 것이 있습니다 272 00:34:45,323 --> 00:34:51,323 백기흉상어와 산호상어가 곰치를 사냥하죠 273 00:35:10,563 --> 00:35:14,043 백기흉상어가 바닥을 훑는다면 274 00:35:14,123 --> 00:35:17,403 산호상어는 산호초 위를 돌아다닙니다 275 00:35:18,563 --> 00:35:21,723 곰치에겐 숨을 곳이 없습니다 276 00:35:23,803 --> 00:35:27,643 배고픈 상어한테 쫓기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을까요? 277 00:35:27,723 --> 00:35:30,003 상어 떼한테 쫓기는 거겠죠 278 00:35:55,523 --> 00:35:59,123 백기흉상어 무리가 전리품을 나눠 먹습니다 279 00:36:17,563 --> 00:36:21,483 산호상어들은 멀리서 지켜볼 뿐입니다 280 00:36:25,083 --> 00:36:29,003 이번에는 찌꺼기에 만족해야겠네요 281 00:36:35,363 --> 00:36:39,123 해가 지면서 바다는 더 출렁입니다 282 00:36:42,363 --> 00:36:47,963 큰 케이프물개는 정어리 떼가 지나간 후 차가운 물로 돌아갑니다 283 00:36:48,043 --> 00:36:52,563 하지만 그러기 전에 마지막 사냥에 나섭니다 284 00:36:55,123 --> 00:36:59,403 바다에서 제일 빠른 이 포식자 덕분이죠 285 00:37:02,523 --> 00:37:06,803 청새치는 상어만큼이나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86 00:37:06,883 --> 00:37:09,003 몸무게는 200kg이 넘고 287 00:37:09,083 --> 00:37:12,643 최대 시속 110km까지 낼 수 있습니다 288 00:37:12,723 --> 00:37:16,843 완전 무장하고 칼 모양의 부리를 써서 289 00:37:16,923 --> 00:37:19,443 물고기 떼가 있는 곳으로 돌진합니다 290 00:37:19,523 --> 00:37:23,083 그런 다음 기절하고 다친 것들을 먹으러 돌아오죠 291 00:37:45,523 --> 00:37:50,803 또 다른 늘씬한 암살자까지 가담하면 두배로 치명적이죠 292 00:37:52,203 --> 00:37:54,483 화려한 등지느러미가 293 00:37:54,563 --> 00:37:57,643 3m 길이의 몸만큼 뻗어 있는 돛새치는 294 00:37:57,723 --> 00:38:03,883 청새치보다 빠르고 바다에서 제일 빠른 물고기죠 295 00:38:04,923 --> 00:38:08,963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선 협력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296 00:38:16,003 --> 00:38:20,203 먹이 쫓기 경쟁에서 부상 위험은 언제나 높습니다 297 00:38:23,843 --> 00:38:27,363 특히 포식자가 여럿 있을 때는 더 그렇죠 298 00:38:29,923 --> 00:38:33,443 물개들은 청새치의 부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299 00:38:44,563 --> 00:38:47,843 사냥은 시작하자마자 끝납니다 300 00:38:52,683 --> 00:38:57,643 오늘 밤에는 보름달이 바다를 환히 비춥니다 301 00:38:57,723 --> 00:39:02,803 무대를 차지하는 밤의 사냥꾼은 은지느러미상어입니다 302 00:39:02,883 --> 00:39:07,963 크고 압도적이며 쉽게 성을 내는 놈들이죠 303 00:39:10,563 --> 00:39:14,443 은지느러미상어는 아주 노골적으로 흉포해서 304 00:39:14,523 --> 00:39:19,323 자기보다 몸집이 큰 같은 은지느러미상어도 공격합니다 305 00:39:19,403 --> 00:39:23,123 청각과 후각이 예민한 무시무시한 포식자로서 306 00:39:26,123 --> 00:39:31,003 뿌옇고 캄캄한 바다를 유난히 큰 눈으로 꿰뚫어 보죠 307 00:39:38,843 --> 00:39:42,643 넓고 긴 주둥이 안에는 308 00:39:42,723 --> 00:39:46,563 먹잇감을 잘라 버리는 치명적인 톱니 이빨이 있습니다 309 00:40:11,723 --> 00:40:15,883 갑옷 같은 가죽은 비늘이 아니라 310 00:40:15,963 --> 00:40:19,683 딱딱하고 날카로운 이빨 같은 돌기로 돼 있죠 311 00:40:22,883 --> 00:40:27,803 은지느러미상어는 갑자기 움직여서 먹잇감을 교란합니다 312 00:40:29,803 --> 00:40:35,803 물의 진동을 감지해 어떤 먹잇감이나 위협도 알아채죠 313 00:40:38,563 --> 00:40:41,923 물고기 떼가 도넛 모양 공을 만들고 314 00:40:42,003 --> 00:40:46,483 물로 만든 링에 둘러싸여 피해보려 합니다 315 00:40:49,083 --> 00:40:52,083 하지만 은지느러미상어를 멈추진 못하죠 316 00:41:13,843 --> 00:41:16,803 해저에는 상어와 가까운 친척인 317 00:41:16,883 --> 00:41:21,483 잠복 포식자가 딱 봐도 물속을 날아다닙니다 318 00:41:23,363 --> 00:41:28,723 가오리는 눈이 아니라 전기 감각 기관으로 먹이를 찾죠 319 00:41:30,283 --> 00:41:36,163 톱니 같은 꼬리에 있는 독침이 포식자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320 00:41:44,523 --> 00:41:46,563 포식자가 나타났습니다 321 00:41:48,763 --> 00:41:54,003 희귀한 칠성상어가 바닥을 천천히 돌아다닙니다 322 00:42:12,843 --> 00:42:17,363 가오리는 필사적으로 모래 바닥에 숨으려고 합니다 323 00:42:19,083 --> 00:42:21,323 하지만 칠성상어를 속일 순 없습니다 324 00:42:23,963 --> 00:42:28,163 칠성상어는 놀랍도록 민첩하게 틈 주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죠 325 00:42:44,243 --> 00:42:47,763 먹잇감을 감지해 표적으로 삼았을 때는 326 00:42:47,843 --> 00:42:49,963 순식간에 움직입니다 327 00:43:00,443 --> 00:43:02,883 가오리는 계획이 좌절되자 328 00:43:02,963 --> 00:43:06,203 살기 위해 도망칩니다 329 00:43:14,483 --> 00:43:16,523 하지만 멀리 가지 못하죠 330 00:43:41,763 --> 00:43:46,243 아프리카의 바다는 광활하고 위험합니다 331 00:43:46,323 --> 00:43:50,083 생명으로 가득하지만 죽음의 도가니이기도 합니다 332 00:43:50,163 --> 00:43:55,803 이곳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랬듯 사냥꾼과 사냥감이 바다를 휘젓죠 333 00:43:57,683 --> 00:44:01,163 살육이 벌어지면서 오래된 생태계에 균형이 잡힙니다 334 00:44:01,243 --> 00:44:08,203 여기서는 크기가 어떻든 도망칠 곳도 숨을 곳도 없습니다 335 00:44:08,283 --> 00:44:09,963 자막: 권오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