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뀐다

과연'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를 거슬러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다면

운명을 바꾸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인류는 늘 이 시간의 수수께끼를
탐구해왔다

 

과학자들은 시간이 사실은 속도임을
발견했다

이 속도의 비밀을 밝혀내면

시간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고

과거와 미래까지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이 견고한 벽을 깨기 위한
기술을 고안해냈지만

 

빛은 소리보다 빠른 법

광속의 벽을 깰 수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과연 그러한 미래의 기술은

로켓이나 우주선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인터넷 상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될 것인가?

 

고대 문명의 유적들을 보면

일부 사람들이 시공간을 가로질러

현재의 세계로 왔음을 알 수 있다

 

고대의 불가사의

 

피라미드, 이스터 섬의 석상

그리고 아직도 불가사의한 마야 무명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던 현자들

 

그들은 시공간의 비밀을 쥐고 있던
우주 여행자가 아니였을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간 여행자가 된 이들은
실제로 존재했다

 

나도 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빙봉협: 시공행자

 

당시 명나라의 위세는 실로 대단했다

 

나는 황제의 근위대 소속이었다

 

나는 1591년 생이다

 

10살 때 누르하치가 만주 일대를
평정했고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 들어왔다

나는 궁인으로 선발되어 '타오위안'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사랑하는 이들을 두고 말이다

 

그리고 근위대 훈련소로 배치되었다

훈련은 몹시 고됐지만

 

그곳에서 생사를 함께할 전우들을
만났다

해낼 수 있느냐?

해낼 수 있습니다

 

허 잉,

이다음에 커서 뭘 하고 싶어?

나? 진짜 남자가 될거야

황실의 종이자 좋은 아들이 되고 싶어

 

- 그게 다야?
- 응, 너는?

난 큰 일을 할거야

우리가 갈고 닦은 기량이 헛되지 않게

 

니예후, 넌 꿈이 뭐야?

 

난 절세미녀랑 혼인하는 거

싱거운 놈

꿈깨 임마

사오는 뭘 하고 싶냐?

나? 생각좀 해보고

 

거대한 닭다리 뜯는거

아무리 먹어도 뼈가 안 보일 정도로

 

못말려

맨날 먹는거 타령이네

 

"서기 1624년"

우리 넷은 서부로 파견되었다

그 원정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 슬슬 출발하지?
- 자 가자!

 

한 고승을 만났는데

시간 여행의 비밀을 내게 털어놓았다

 

절대로 천기를 누설하지 않겠다고

 

목숨을 걸고 맹세할 수 있겠는가?

수도승은 그 성물을 도성에 전해달라
내게 부탁했지만

 

황제는 어렸고 국사에 소홀했다

 

그 성물을 황제에게 바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

 

만 백성을 위해

 

그 성물의 비밀을 영원히 지킬걸세

 

황제을 기망하면 참수을 면치 못해

 

자네야말로

좋아

 

이 일로 나는 4백년 후에 목숨을
잃을뻔 했다

 

그것은 재앙이었다

 

아니, 음모라 해야 할까

 

서부로 출정하는 길에 이 성물을
가져왔나이다!

 

황제폐하 만세!

 

걸음을 늦추오소서, 폐하

 

이번 출정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구나

 

헌데 어이하여 '허 잉' 장군은 복귀하지
않았는가?

 

아뢰옵니다

왜나라 해적과 여진족 무리가
국경에 출몰하고 있사온데

'헤' 장군과 '사오' 장군이 돌아오는 길에
그 소식을 듣고

그들을 격퇴하기 위해 자진해서 출병했다
하옵니다

 

그거 참 기쁜 소식이다

 

특히나 이 황금 성물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신의 작품이다

짐이 가지고 놀게 황실 금고에
넣어두거라

 

'유안롱' 장군, 이것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가?

 

'링가'라는 물건이 필요하온데

'허 잉' 장군이 가지고 있사옵니다

그 성물은 시공간을 변형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사옵니다

 

진정 그것이 전부인가?

소장은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사옵니다

 

자네는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야

시련이라니요?

3년 안에 생사가 뒤바뀌게 될
것이야

황제께서 이르시기를 '허 잉' 장군이

폐하를 기망하고 해적들과 작당하여

 

형조 판서의 일족을 도륙하였다
하시였느니라

이 목숨을 걸고 하늘에 맹세하건데

소장은 결코 그러한 짓을 범한 사실이
없소이다!

 

황제께서 삼족을 멸하라 명하셨다!

 

그때 눈사태가 일어나 일행을 덮쳤고

 

깨어나보니

수 백 년의 시간이 흘러있었다

"홍콩, 3번 도로"

 

국보를 밀수하는 밀매업자가

'니에후' 와 '사오' , 그리고 나를 홍콩으로
데려왔다

 

낮선 이들과 많이 만났다

그들은 내가 과거에서 왔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하지만 모든 것들이 상상을 초월했다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다행이 그 여인이 내 곁에서

 

완전히 낯선 미래 세계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하지만 가장 친한 벗 3명도

 

이곳에 왔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4백년이나 지났어도

그들은 여전히 내가

명 황조를 배신한 천하의 역적이라고
믿고 있었다

 

게다가 예상치 못하게

그들의 추격으로 홍콩 전체가
마비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바다에 빠지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

내가 선의를 위해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너의 운명이고

신께서 내리시는 시험이니라

 

이 역경을 헤치고 지나가면

 

또 다른 차원에 도달할 것이니

 

반장님! 반장님!

 

어젯밤 한 남자 때문에 다리에서
빚어진 소동에 대해서

경찰 측 입장은 무엇인지요?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바닷가에서 시체 한 구를 발견해서
시신 보관실로 옮겼습니다

바로 가지

독방에도 한 명 있습니다

 

방금 확인했는데 숨이 붙어있습니다

 

니에후

 

주군!

 

뭐좀 먹어

 

니 애기가 다 사실이라면

책 한권 써도 되겠다야

한방에 써지겠다

해리포터 시리즈보다도 술술
써질걸

 

- 아직 살아있어
- 뭔 소리야?

 

찾아야겠어

어디 있는줄 알고?

 

경찰은 여전히 교량 위에서의
기이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코멘트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수사 책임자는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시신 보관소의 형사를 살해한
용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체포령을 발령했습니다

 

'사오'는 신경 안 써도 돼

주문을 아는 건 '허 잉' 뿐이다

 

성물을 찾게 도와줘.
그게 있어야 돌아갈 수 있다

 

'유안롱'이 날 살려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형조 판서 일족의 몰살은 사실 함정이었다

의형제들도 마침내 나를 잘못
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홍콩 전체가 나를 찾고 있으니

외양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어머니와 고향 마을을 구하기 위해

역사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매이'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내 신변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방금 전에 왔다 갔어요

 

그 사람은 아직도 경찰서

국장인가 그거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이 나타나서 구해주지 않았으면

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거요

 

어머, 이발했네요

응, 잘랐소

 

새출발을 해야 하니까

 

매이, 정말 고맙소

이렇게 한결같이 내 편이 돼줘서

그걸 아니 다행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할 거예요?

 

사실은... 작별인사를 하러 왔소

 

명나라 시대로 돌아가려구요?

 

그게 가능해요?

 

'유안롱'이 성물을 찾았소!

 

성물을 찾았다구!

 

우리 셀까 찍어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옛 정취는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기괴한 고층 건물만이 가득하지

 

전화 좀 쓸게

 

베이징에 아는 사람 있는가?

 

이런데 지인이 있을리가 있나

 

하지만 홍콩에는 하나 있지

 

"도성이요, 걱정마시오"

 

황제는 어렸고 환관 '웨이'는
전횡을 일삼았네

 

그리고 재위 6년만에 붕어했지

 

숭정제가 왕위을 이어 세파에 맞섰으나

 

명 왕조는 끝내 몰락하고 말았네

 

이것이 명나라 황릉일세

 

13분의 황제가 영면해있지

 

"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그대로구나
봄이 되면 초목이 대지를 뚫고 나오네"

 

현재의 자금성을 보게

옛날엔 아무나 못 들어왔지만

 

지금은 입장권만 있으면 누구나
드나들 수 있어

 

어떻게 궁 안에서 성물을 찾았는가?

 

북서쪽 황실 금고에 보관되어 있었네

 

청나라 말기였지

 

황실 금고에 대화재가 있었는데

 

환관들이 혼란을 틈타 궁 밖으로
빼돌렸다네

 

그 이후 여기저기 흘러다닌 거지

 

자네와 '허 잉'이 홍콩으로 오게 된건

전적으로 이 사람들 덕일세

 

'뎅' 선생!

홍콩의 높으신 도망자 형사
나으리 아니신가!

"어서 오시게!"

 

베이징은 선생 손바닥 이지요

 

지난번에 애기한 건 어떻게 됐소?

 

나한테 맡긴 이상 안심해도 됩니다

 

여기 있소

 

바로 여기네

 

'유안 쳉치'와 같이 타고난 용장도
결국에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멀리 달아나야
했다

명 왕조의 몰락은

 

예견된 결론이었다

 

'니에후'는?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동굴에서 우리와 다시 접선할걸세

 

오! 정말 대단해

수백년이 지났는데도 멀쩡하군

 

어떻게 작동하지?

 

이 성물은 한 쌍을 이루는 두 부품으로
이루어져있네

 

'링가'를 삽입하고 주문을 읊으면

 

작동을 시작할걸세

 

아직 주문을 기억하는가?

당연하지

 

그럼 뭘 꾸물거리는가

 

우리 넷은 몇 백년 간
얼음 속에 갇혀있었네

떠난다면 다 같이 떠나야지

진정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우리가 먼저 갔다가 돌아와서 같이
가면 되지

안될 말일세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야
그리 가벼이 여기면 아니 되지

 

- 시간이 없어
- 주군! 저기 오는군

 

소장 왔습니다. 갑시다

'사오'는 어딨는가?

 

허 잉,

어제 홍콩 경찰이 '사오'의 시신을
발견했네

 

같이 갈 수 없게 됐어

 

뭐라?

 

죽었다고?

지체할 시간이 없어

'유안롱! '사오'가 죽은 거 확실해?

 

죽었다니까요!
왜 이렇게 꾸물댑니까?

정말 죽었다면 시신을 내 눈으로
봐야겠어!

 

다들 우리 뒤를 쫓고 있네!

 

여긴 현대 세계야.
이러고 있을 수 없어!

홍콩에 돌아가서 그 계집을 보고
싶은 겁니까?

말바릇이 그게 뭐냐?

 

매이!

 

- 진작에 협조를 했으면
- 허 잉!

이런 짓은 하지 않았을걸세

 

- 우린 의형제야
- 순진하기는

 

이 장치를 발견했으니

잘 이용하는게 당연한 이치 아닌가

이날을 18년 간 기다려왔네

 

이 성물만 있으면 천하는 내것이야

 

기가 막히는군

주문을 알려주지 않으면

이 계집을 죽이겠네

 

주문!

 

주문이 뭐요, 얼른 불어!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같이 갑시다!

 

자넨 여기 있게! 또 보자구!

 

괜찮소?

 

갑시다

 

꼼짝없이 갇혔군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거요?

 

아저씨들 중 한 명을 발견했다고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너무 걱정이 돼서요

 

오늘 어부 두 명이

골드코스트에서 물에 불은
시신 두 구를 발견했습니다

 

시신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직 공식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으로 속히 와주시오"

 

'니에후'에게 끌려왔는데

 

여기서 아저씰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내가 또 낭자한테 짐이 됐구려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짐이 됐죠

제가 아니었다면

주문을 사용해서 저 물건을
작동시키지 않았을 거 아니예요

 

지랄맞긴

 

미안하구려

 

전 직업도 없고

 

가족도 없는 인생이에요

 

그치만 우리가 만난 날부터

한 번도 후회를 해본 적이 없어요

 

정말 후회 안 하오?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구려

 

잠깐

 

저거 보이시오?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

'링가'가 저기 있소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도와드리리다

 

일어나시오

 

검문이오!

 

뭔 일이랴?

그냥 늘상 하든 일이겠지 뭐

 

저치들 성질 돋구지 말어

 

이런 세상에!

 

실례지만 지금이 몇년도요?

공화력 16년 인데요

 

허 잉! 허잉!

 

'공화정' 시대에 도착했소

- 알고 있소?
- 공화정요?

- '공화정' 시대가 언제요?
- 명나라 다음요

저기 있다!

대체 왜 이러는거요!

신경 끄시오!

 

잡아라!

비켜요!

 

저들한테 넘기면 안 돼요!

이년을 끌고 가!

 

전쟁광은 물러가라!

이년이 감히!

 

놔주시오!

 

전쟁광은 물러가라!

 

쪽발이들이 중국땅을 활보하다니

어서 넘겨!

감히 백주대낮에?!

 

용납할 수 없구나!

죽여버리겠어!

 

여자를 공격하다니, 죽일놈

 

죽어!

 

됐소, 그만하시오

 

이 쪽발이 새끼

 

애들 불러!

비켜!

 

두려워 마시오

 

낭자는 일당백 아니오

 

뎀벼!

 

저년부터 잡아!

 

중국에서 꺼져!

여기서 빠져나가자!

 

일본 총리대신의 서한입니다

세부적인 황군 계획이 들어있지요

 

용맹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탈취했습니다

 

모두 봉기하여 일제에 저항하자고

알리기 위해 이걸 가지고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두 분이 진정한 영웅이시구려

 

경의를 표하고 싶소이다

 

두 분의 존함을 알고 싶습니다만

모두가 두 분의 공을 알아야 해요

 

저희는 그저...

 

여행자일 뿐이오

 

몸조심 하시오

 

일련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1927년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지키려 한 문서는 일본천황에게

 

중국을 정복하는 것이 곧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라

간언하는 '다나카 계획'이었다

중국을 점령하려면 먼저 만주를
점령해야 했고

이 문서가 유출되는 바람에

일본의 침략이 10년 연기되었다

 

갑시다!

 

스님, 어찌 여기에!

계절이 가고 오듯이, 그대도 돌아왔구나

 

백성들을 어찌 구제할까요?

 

행성이 일렬로 줄을 서게 되면

 

네 인생은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니라

 

인과응보라

지금의 너에게 달려있으니라

 

그 어떤 댓가를 치르건

 

반드시 가족을 구하겠나이다

 

네 뒤에 고향으로 향하는 두 개의
길이 있느니라

하나는 왼쪽 길, 다른 하나는 오른쪽 길

경로는 다르지만 행선지는 같아

 

그럼 전 왼쪽 길로 갈까요...

 

오른쪽 길로 갈까요?

 

허 잉!

 

어디 계세요?

매이!

 

지금이 무슨 시대죠?

 

명나라 시대로 돌아왔소

정말요?

 

타시오
'타오 유안' 마을로 갈거요

 

난신적자(亂臣賊子)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도적떼들이 날뛰고 있소

 

무슨 계획이라도?

 

무릇 사내대장부란 네 가지를
해야 하는 법

첫째, 나라와 식솔

부모 형제,

 

그리고 아녀자와

 

노약자를 지켜야 하지

 

또한 양심에 가책이 없어야 하오

 

멈춰라! 멈춰라!

거기 누구인가!

나야 허 잉!

오~ 허 잉!

 

허 잉!

이렇게 보다니 반갑네 '다 지'

 

근데 머리가...

서역에 갔다왔네

거기 사람들은 차림새가 이래

 

엄청 편하겠네!

 

이렇게 와줘서 기뻐

 

'허 잉'이 돌아왔소!

 

'허 잉'이 돌아왔다구!

여러분! '허 잉'이 돌아왔어요!

 

'허' 형!

정말 돌아왔네!

 

내 아들!

 

비켜주세요!

 

어떻게 지냈니?

 

- 아들아!
- 어머니!

돌아와줬구나!

 

예 어머니

 

이게 꿈인지 생신지

 

십년 만이다 이것아

 

헌데, 어째 이렇게 행색이

많이 바뀐 게야?

머리가, 머리가...

제가 설명드릴게요

서역인들은 편한 걸 좋아한대요

 

서... 서역

 

네가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오매불망 너만을 기다렸어

오랜만이구나

오라버니!

더 가까이 붙어!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둘이 남도 아닌데

 

이 처자는?

아! 매이...

 

이쪽은 '매이'라고 해요

인사 드리시오

 

처음 뵙겠습니다

 

찾아줘서 고마워요 '매이' 낭자

반갑소이다!

자~ 오늘 잔치를 벌여야겠소!

좋~지!

 

음식이 곧 준비될 것이니
걱정 말거라

맡아보렴

 

- 향이 좋네요
- 그렇치? 회향이란다

 

茴香(회향)이 回鄕(회향)이다

그러니 회향 만두를 먹을 때면

 

잊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게 될 거다

 

- 어울려요?
- 예

 

여기서 뭣들 하니?

- 언니 도전자을 보고 싶어서
- 맞아

말 조심해

 

- 안녕하세요
- 아 예

이게 뭐유?

 

가방이에요

평소 사용하는 물건이 들어있죠

 

와~ 이건 뭣에 쓰는 물건이유?

이건 또 뭐고?

루빅 큐브라는 거예요

루빅 뭐요?

뇌 훈련시키는 거예요

나한테 필요한거네

 

이거는요?

이건 향수

 

맡아봐요

 

냄새 쥑인다

 

가위 바위 보

하나 둘 셋, 가위 바위 보!

예이, 네가 이겼구나!

만두에는 식초랑 콩, 그리고

참기름이 들어가야 제대로라우

아저씨도 똑같은 애길 했어요

 

자자자

여러분

'허 잉'이 돌아왔으니 다들

술 한 잔씩 하십시다!

- 그럽시다!
- 잔을 드시오

 

너무 많이 마시진 말고

 

이리 오시오

 

이제 됐다

 

겁먹지 말거라

 

이젠 괜찮아

 

오늘은 여기서 주무세요

아니 괜찮아요

 

전 여기서 잘게요

 

괘념치 말고 이리 와요

 

잘 살펴주기로 오라버니하고
약속했어요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올때
전 이걸 먹어요

 

드셔보세요

 

고마워요

 

맛있네요

 

이걸 뭐라고 하죠?

 

음..'미래'요

 

미래...

 

'미래'가 너무 달콤해요, 맛있어요

 

미래는 달콤하죠

 

그리고 언젠간 미래도 끝나겠죠

 

난세의 격랑 속에서
명 왕조는 그 명을 다하였다

 

고을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유안 쳉지'장군을 따라 조속히 백성들을

 

데리고 서쪽으로 탈출해야 했다

 

저 자리에 앉는 걸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

 

그럴리가요, 저건 옥좌 아닙니까

 

우린 400년을 건너뛰어 과거로 왔다

 

무엇이 불가능하단 말인가?

그 성물을 잘만 이용한다면

 

천하는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어

시공을 초월하여 우주 만물이

곧 우리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야

 

하지만 그걸 작동하려면 '링가'가
필요한데

'허 잉'의 수중에 있으니..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고향을 구하기 위해

 

난 여기서 자랐어

 

여길 떠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언젠간

정착을 해야 하겠지

 

좋지

낭자도 그걸 바라고 있어

 

내 의형제를 위해 건배하자고

'다 지'

 

저기 말이야...

 

자네가 촌장이니 하는 애긴데

 

우린 의형제 아닌가

기탄 없이 말해 보게

다행이군

 

마을 사람들을 모두 데려가야겠네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주시키세

자네 취했구만

 

들어봐

아주 대취했어!

조만간 마을 전체가 몰살을 당할거야!

 

몰살? 아니 무슨 잘못을 했다구

우릴 몰살시킨다는 거야?

자네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두게

 

이만 가보겠네

가서 잠이나 자둬
나도 눈 좀 붙여야겠네

'다 지' !

- 내 이름 그만 좀 불러
- 어이!

 

내 말 들어봐!

 

느낌이 어때요?

 

정말 촉촉해요

목소리 낮춰

 

저기....

'허 잉' 오라버니를
만나게 된 애기 좀 해줄래요?

그러죠

 

바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아니다, 주점에서 일했어요

 

늘상 질 나쁜 사람들이 드나들었죠

'허 잉' 아저씨가 절 구해줬어요

그럼 그럼,

그런 건 '허 잉' 오라버비만 할 수 있는
일이지

 

근데 어찌하여 같이 오게 된거유?

 

오라버니를 가로챌 생각은 아니죠?

 

쓸데없는 소리

이렇게 착하고 진실한 짝을 놔두고

 

다른 데 한눈 팔 사람 아니야

 

'추안'과 '후아 니우'의

혼인을 선언합니다!

 

천지신명께 인사!

 

양가 부모님께 인사!

 

동네 사람들!

 

'후아 니우'를 베필로 맞이한
이 경사스런 날

여러분 모두에게 한잔 올리겠습니다!

 

'추안' !

 

'사오' ?

 

'사오'가 돌아왔네!

'사오'가 돌아왔다구?

드디어 와줬구먼!

자네 혼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길을 내쳐 왔네

 

그런데도 한발 늦어서 식을
못 봤구먼

그러니 무효야. 다시 하자구!

다시 식을 올려야겠어!

이렇게 와준 걸로 됐네

 

자 한잔 하자구!

 

허 잉!

 

'허' 형!

 

싱겁기는

어찌 나보다 먼저 온게요?

홍콩 좋아하나?

 

- 공공?
- 아니

외국어야. 서역 말이지

정말 보고 싶었다는 뜻이야

나도 보고 싶었소!

 

다들 마시자구!

사오...

 

그 먼 길을 달려

돌아오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곳은 구려 형님

 

어쨋든 돌아왔잖소

 

'두' 판서랑 같이요

 

'두' 판서?

 

내일 밤 자택에서 연회를 여는데

형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합디다

 

'유안롱' 형님도 참석할거유

 

나를 판서의 자택으로 초대한다?

 

황명을 받들라!

 

'두' 판서 일가가 몰살당하지
않는다면

나는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을
것이고

 

'타오 유안'마을도 재앙을 피할 수 있어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내일 밤 역사가 바뀌겠군

 

형님, '호조' 장군이 당도했사옵니다

 

오랜만이오 '유안롱'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제거한 후

전란의 시대가 마침내 끝났소

우리 가문도 한때는 잘나갔으나

몸을 낮추고 있어야 했소

때를 기다리면서 말이오

에도 막부에는 '호조' 장군이 있으니

 

귀국의 국력은 날로 융성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소

이번에 온 것은

 

명나라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요

 

특히 장군의 힘이 필요하오

 

장군께서 힘을 실어주신다면

'호조'가문은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걱정마시오
우리가 연합을 맺고 있는 한

토쿠가와를 치고 장군의 가문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태리다

 

정말 고마운 말씀이외다

 

'허' 형!

 

사오!

형님, 내 머리 어떻수 ?

 

깔끔한데!

형님처럼!

 

인물이 훤해

 

형님이 여기 온건 뭔가 생각이

있어서인 것 같소만

 

사오

 

나하고 이 마을을 지켜줘야겠어

 

뜬금없이 그게 뭔 소리유?

 

도적떼로부터 지키자고

 

당연하지! 언제요?

 

오늘밤

 

너만 믿는다

 

일전에 소장이 말씀드린 '호조' 장군 입니다

이쪽은 환관 '웨이'
명나라에서

일인지하 만인 지상의 고귀한
자리에 있는 분이오

 

훌륭한 장수께서 이 미천한 종을
찾아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소이다

 

(繁星點點 有思無眠)

 

(簷頭月照在長夜)

 

(漫漫從前 忽近忽遠)

(你背影像副畫卷)

 

(一句再見 咽在嘴邊)

 

(擱淺心中的原野)

 

(此別經年 天涯兩邊)

 

(所以多看你一眼)

(時間 再慢一點)

(過眼雲煙 有多少次思念)

 

(末日來臨前)

(只願把故事改寫)

 

(只差那一瞬間)

 

(就能夠等得來 永遠)

 

소장 문우 여쭈옵니다

마중 나가지 못한 것을 양해해 주시구려

이쪽으로

 

오늘밤 거사를 시작한다!

 

두 마리나 잡다니 운이 좋네

 

너희는 '호조' 가문의 간성이다

 

사력을 다하겠는가?

존명!

 

황제폐하의 성은 덕분에

 

내집에서 다함께 모일 수 있게 되었소

 

장군의 의형제인 '유안롱' 장군과
내 딸도 왔소이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허 잉' 장군을 초대하지 않을 수
없었소이다

'허 잉' 장군!

 

정말 오래간만이군

 

그렇군. 새신랑이 되다니
상상도 못했네

축하드립니다, 제수씨

 

처음 뵙사옵니다 허 장군

방금 전에 새로 배운 노래 말이오

내 의형제를 위해 불러줄 수 있겠소?

분위기도 돋굴 겸 말이오

그리하겠사옵니다

 

왜,

 

내 머리가 맘에 안 드는가?

 

그 머리 내가 깎아준걸세

 

'타오 위안' 마을에 도착하면

개미새끼 한 마리 남기지 말고
모조리 쓸어버려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가자!

 

니에후?

 

왜놈이랑 한 패였단 말인가?

 

'두' 대인...

허 장군, 환관 '웨이가 명을 내렸소

성물을 작동시키는 열쇠를

'유안롱' 장군에게 넘겨 도성으로 가져와

황제께 바치라고 말이오

그럴 수 없습니다

 

이 친구에게 넘길 수 없어요

'두' 대인

만에 하나 악용된다면

천하는 혼돈에 빠지고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사옵니다

 

게다가 폐하는 춘추가 미령하시옵니다

부디 양해해 주십시오

 

아시옵니까

여기 있는 판서 대감의 사위가

 

오래 전에 이 비밀을 알고 있었음을?

허 잉. 황명을 거역하는 것은

 

삼족을 멸할 대역죄일세

그 입 닫게

'두' 대인

오늘 이 곳에 온 연유는

다 같이 황궁에 들어가 폐하를

알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0년 안에 명 왕조가

멸망할 것임을 알고 계십니까?

 

황제께서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면

2년 안에 병사할 것입니다

무엄하오!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구만!

멋대로 명 왕조의 멸망을 입에 올리고

감히 폐하를 능멸하는 언사를 일삼다니

여봐라!

예!

 

니에후, 감히 왜놈들과 공모를 하다니!

 

흥분하지 말게. 내 설명해주지

내가 외놈들을 얼마나 끔찍히 싫어하는지
아는 놈이!

왜놈들과 작당하여 제 손으로

이 땅으로 데리고 들어와?

 

네 의형제들도 나와 한 편이 되었다

죽이시게

 

네 검은 속을 모를 줄 알아!

자객 놈들 어디로 간거지?

 

'타오 위안' 마을로 갔다

 

이 왜구 놈들...

죽여버리겠어!

 

죽여라!

예!

 

- 아버지!
- 가지 마세요!

아버지!

 

참으로 뻔뻔하구나

 

형조 판서로 모자라

나의 처까지 죽이다니

 

너를 추포하겠다

이 살인자!

 

다 네놈 짓이었구나

의리를 저버리고 날 함정에 빠트린게

 

자기 가족까지 서슴없이 죽이다니!

 

이게 뭐가 대수라고

잘 들어둬

멋진 인생, 재물, 관직

다 부질 없는거야

나한테

이 둘은 걸리적거리는 존재일 뿐이지

마땅히 죽어야 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일족이 몰살을 당하든가

 

'링가'를 나한테 넘기고

같이 천하를 움켜쥐던가

 

난 세 번째를 택하겠다

여길 걸어나가서

'링가'를 절대 네놈에게 넘기지 않겠어

 

허 잉!

우리한테 협조하는 게 최선이야!

다른 길은 없어!

 

멈춰!

우린 부랄친구 아닌가!

내가 대업을 이룬다면
너도 그리 되는 것이야

 

덤벼!

 

그만해!

끝장을 내버리겠어!

 

나도 물러서지 않아!

 

미래에서 왔다는 놈이 뭘 배운거야?

 

미래에서 배운 게 딱 하나 있지

 

그건...

 

허 잉

 

나와 손을 잡지 않는다면

 

역사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드디어 찾았네

 

대업을 이루자는데 왜

같이 하지 않겠다는거냐?

왜!

 

왜 대세을 거부해?

 

왜 나를 다그치냐고!

 

이 못난 새끼!

 

니에후

끝내게

 

오늘 재미있었냐?

어, 근데 좀 피곤해

 

우리가 중도 탈락하면 사부님이

아마 미쳐 날뛸거야, 그치?

그러거나 말거나

 

배고파

나중에 토끼나 잡으러 갈까?

그거 좋은 생각이다

 

니에후

 

다음 생에는,

너와 같이 토끼 사냥 안 할거야

 

저 자리에 앉는 걸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

 

뜻밖이구만
중국인들은 서로를 죽일 때

우리 일본인보다도 무자비해

 

어머니!

 

낭자!

어머니!

 

오라버니

 

돌아오셨군요

 

무사히 와주셨어요

 

오라버니...

 

무릇 사내대장부란 네 가지를
해야 하는 법

 

또한 양심에 가책이 없어야 하오

 

첫째, 나라와 식솔,

 

부모 형제,

 

그리고 아녀자와

노약자를 지켜야 하지

 

매이!

 

매이, 내가 왔소!

 

매이!

 

주군

왔구나

'호조'의 부하들이 마을을 쓸어버리고

원하시는 '링가'를 찾았습니다

 

허 잉

내가 해 낼 줄 꿈에도 몰랐지?

 

왜 그러느냐?

 

'사오'를 죽였습니다

 

'호조'와 함께 있는 걸 봤어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잘했다

 

대업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지

 

'링가'를 반드시 되찾아

 

과거로 돌아가 널 살려낼 것이다

 

낭자

만일 성물이 우리 앞에 있고

한 번 더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소?

모르겠어요

 

아저씨는요?

 

내가 제일 알고 싶은건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요

 

철학적이네요

 

나와라 유안롱, 내가 왔다

이름값을 하는 군, 허 장군

 

그 누구도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으면

자금성에 들어올 수 없거늘

어찌 이리 쉽게 드나든단 말인가?

때맞침 잘 와줬네

 

나와 함께 이 성물을 작동해줘야겠어

 

'웨이' 내관

'타오 위안' 사람들은

늘 왕조에 순응하며 살아왔소

분수를 알고 자족하면서

평화롭게 살아왔단 말이요!

헌데 어찌 그들을 도륙한 것이요?

어이하여?

너는 황제폐하를 기망하였다

죽어 마땅하지!

그래서 내가 응징한 것이다

 

그리고 자네 의형제 '사오' 도

 

내 칼에 죽었지

 

'유안롱' 장군과 약속한 것이 있어
지킨 것 뿐이다

 

허 잉!

시간 낭비 하지 마라!

얌전히 나와 함께

 

저 성물을 작동하자!

 

너 이놈...

 

내가 버티고 있는 한

 

네놈 수작은 안 통할 것이다!

 

좋다 유안롱

성물을 작동시키지

단, 조건이 있다

'매이' 낭자를 미래로 돌려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주문은 없어!

 

아저씨, 가기 싫어요

가시오 낭자!

 

여긴 낭자가 있을 곳이 아니오!

 

아저씨랑 같이 있을래요!

 

염병을 떠네

 

'매이' 낭자!

 

계집을 살리고 싶다면

어서 주문을 읊어!

아저씨,

 

기억 나요?

 

내가 가장 알고 싶은 건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진정 어디에 있어야
할지요

 

아저씨가 있을 곳은 여기예요

 

여기 계세요

 

하지만 전 같이 못 있겠네요

 

성물을 작동해!

 

젠장!

 

낭자를 구하러 돌아오리다

 

주문!

주문을 읊어! 빨리!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거래가 아직 안 끝났소

아무 데도 못 가!

 

유안롱!

 

내 말했지

 

네놈 수작은 안 통한다고!

 

넌 도망칠 수 없어

 

그렇다면 함께 지옥으로 가자꾸나!

 

누구거지?

 

뭐지...

물 달라고 하신 분?

 

무슨 일이죠?

 

넌 여기서 못 빠져나가

 

돌아와라 허 잉!

허 잉!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神授菩薩摩訶薩

帝授菩薩摩訶薩...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어찌하여 그대로란 말인가?

 

안 되잖아!

주군!

그 입 다물라

 

유안롱 장군

다 자네가 자초한 일일세

 

추포하라!

저자를 추포하라!

 

예!

 

우린 같은 편이다!

 

너는 악의를 가지고 왜놈들과
공모하여

황실을 능멸하였다
너의 직위를 박탈하노라!

다 내려놓으시오!

 

이젠 내가 황실 근위대장이오

 

어렸을 때부터 형님은 제멋대로였지

 

당신이 내 인생 최대의 걸림돌이었어

 

나와 함께 미래로 돌아가자

미래?

 

미래는 위험해!

황제폐하 납시오!

 

조심하시오소서 폐하

 

이게 다 무슨 일인가?

폐하를 알현하옵니다

'우' 내관, 폐하를 보위하게

위안 장군, 뭐하는 짓인가?

무엄하다!

어서 무릎을 꿇지 못할까?

너나 꿇어!

이것이 미래다!
누구도 무릎을 꿇지 않아!

 

뉘 안전이라고!

 

조심하시오소서 폐하!

 

여기가 어디지?

 

여기가 어디야?

허 잉!

 

또 한 번 돌아왔구만, 허 장군

 

앞으로 3년 안에

삶과 죽음이 서로

 

뒤바뀔 것이야

이것이 마지막 기회니라

 

소장 이미 성물의 비밀을 모두
터득했사옵니다

 

역사를, 운명을 못 바꿀 것이
있겠사옵니까?

 

그것이 인생이니라

 

네가 오른쪽 길을 택했을 때

 

널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섭리에 따라 정해진 결론이었느리라

 

왼쪽 길을 택했으면요?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답해줄 수 없구나

선택은 너의 몫이니

 

몸소 그 길을 가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니라

 

인생을 예견할 수 있다면

 

삶의 낙이 없지 않겠는가?

 

아마도...

성물을 작동시킨 것이 실수였을 것이다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진다고 해도

행복과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을 것이다

 

평화도 가져오지 못한다

 

타락한 권력은

 

탐욕과 야심을 부추키는 법

 

통제할 수 없는 파국을 가져온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도 어쩌지 못한다

 

어찌 역사를 바꿀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 성물은 없어져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여행하는 것은

실현되어서는 안 될

한낱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우주 유일의 시간 여행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