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0,790 --> 00:00:43,334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에 대해 ‎모두 들어봤을 거예요 2 00:00:44,169 --> 00:00:46,046 ‎아들이 커서 뉴욕에 간 후로 3 00:00:46,129 --> 00:00:49,966 ‎전화도 안 하는 바람에 ‎잠들지 못하는 엄마들 이야기는요? 4 00:00:50,550 --> 00:00:55,180 ‎이 이야기는 그런 세 명의 엄마와 ‎세 명의 아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5 00:00:55,430 --> 00:00:57,432 ‎차 세워요! 6 00:00:58,641 --> 00:00:59,476 ‎어딘지 보라고 7 00:00:59,559 --> 00:01:01,436 ‎너희들 정말 끝내주는 놈들이다 8 00:01:01,519 --> 00:01:04,564 ‎- 지금이야, 대니얼 ‎- 알아, 아직 결정 못 했어 9 00:01:04,647 --> 00:01:06,983 ‎- 결정했잖아, 반지도 있으면서 ‎- 그래 10 00:01:07,067 --> 00:01:08,526 ‎- 약혼하는구나! ‎- 그래 11 00:01:08,610 --> 00:01:10,320 ‎- 지금? ‎- 환상적이지 않아? 12 00:01:10,403 --> 00:01:12,989 ‎술 마시고 여자들 데리고 와서 ‎에린에게 프러포즈할 순 없어 13 00:01:13,073 --> 00:01:14,407 ‎- 기분 나빴으면 미안 ‎- 어서 내려! 14 00:01:14,491 --> 00:01:17,035 ‎- 우린 맷 집에 가는 건가? ‎- 사랑하는 친구야, 내려 15 00:01:18,203 --> 00:01:19,871 ‎- 얼른 내려 ‎- 잘 가 16 00:01:20,955 --> 00:01:21,831 ‎생각해봐 17 00:01:22,749 --> 00:01:24,542 ‎에린이랑 행복하잖아 18 00:01:24,626 --> 00:01:27,253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보여 19 00:01:28,004 --> 00:01:29,130 ‎6학년 때 이후로 말이야 20 00:01:29,214 --> 00:01:32,300 ‎야! 연말까지 첫 번째 소설을 ‎끝낼 거라고 얘기했던 거 기억나? 21 00:01:32,383 --> 00:01:33,927 ‎그게 벌써 3년 전 일이야 22 00:01:34,010 --> 00:01:35,929 ‎- 그걸 응원이라고 하냐? ‎- 사실이잖아 23 00:01:36,012 --> 00:01:37,639 ‎에린은 예쁘니까 ‎네가 안 하면 내가 한다 24 00:01:37,722 --> 00:01:38,890 ‎- 정말? ‎- 갑자기 힘이 나네 25 00:01:38,973 --> 00:01:40,642 ‎- 에린! ‎- 알았어 26 00:01:40,725 --> 00:01:42,727 ‎자기야! 에린! 27 00:01:43,311 --> 00:01:45,105 ‎이래서 우리가 더 이상 ‎안 어울리는 거야 28 00:01:45,188 --> 00:01:46,564 ‎내 말 좀 들어봐 29 00:01:46,731 --> 00:01:48,441 ‎낭만적인 사건이 될 거야 30 00:01:49,025 --> 00:01:51,361 ‎나중에 에린은 이 얘기를 ‎자식들에게 해줄 거야 31 00:01:51,945 --> 00:01:55,323 ‎'그날 밤 아빠가 ‎계단을 뛰어 올라와서는' 32 00:01:56,032 --> 00:01:57,450 ‎'한쪽 무릎을 꿇고' 33 00:01:58,326 --> 00:02:00,662 ‎'엄마한테 결혼해달라고 했단다' 34 00:02:02,247 --> 00:02:05,166 ‎- 소설 한 권 나오겠다 ‎- 소설감이라니까 35 00:02:07,335 --> 00:02:09,170 ‎아주 멋진 얘기가 될 것 같긴 해 36 00:02:12,257 --> 00:02:15,009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옆에 있어주던 때가 있었지만 37 00:02:15,343 --> 00:02:18,304 ‎지금은 어떤 소식이라도 ‎들려주기만 한다면 다행이죠 38 00:02:29,691 --> 00:02:30,692 ‎에린! 39 00:02:32,402 --> 00:02:33,236 ‎대니얼? 40 00:02:36,197 --> 00:02:37,157 ‎뭐야, 이게? 41 00:02:38,366 --> 00:02:39,367 ‎"NETFLIX 제공" 42 00:02:39,450 --> 00:02:41,244 ‎엄마가 되는 건 막막한 일이에요 43 00:02:41,327 --> 00:02:43,329 ‎그래서 우린 친해질 수 있었어요 44 00:02:43,413 --> 00:02:46,082 ‎포킵시의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우정이 시작됐을 때 45 00:02:46,166 --> 00:02:49,210 ‎엄마들의 우정도 시작된 거죠 46 00:03:02,182 --> 00:03:04,350 ‎함께 겪은 일이 너무 많아요 47 00:03:04,684 --> 00:03:06,978 ‎졸업식, 학교 무도회, 무릎 상처 48 00:03:07,312 --> 00:03:08,980 ‎병원 응급실 면회 49 00:03:09,230 --> 00:03:12,400 ‎가족 휴가, 우울한 날 ‎짜증 나는 직장 50 00:03:12,483 --> 00:03:15,987 ‎두렵고 낯선 경험을 할 때마다 51 00:03:16,070 --> 00:03:19,407 ‎우리 곁엔 항상 '친구'가 있었죠 52 00:03:23,828 --> 00:03:24,913 ‎이 친구는 질리언이에요 53 00:03:24,996 --> 00:03:26,789 ‎아직도 집에 애들이 있답니다 54 00:03:27,457 --> 00:03:28,833 ‎남의 자식들이죠 55 00:03:29,626 --> 00:03:30,835 ‎왜 오늘도 가르쳐? 56 00:03:32,378 --> 00:03:33,796 ‎이 수업뿐이야 57 00:03:33,880 --> 00:03:35,882 ‎집에 가서 엄마한테 ‎연주해주고 싶다잖아 58 00:03:35,965 --> 00:03:37,258 ‎아직 엄마를 좋아하거든 59 00:03:37,342 --> 00:03:38,968 ‎자기도 아들한테 문자 왔잖아 60 00:03:39,636 --> 00:03:42,138 ‎상대방과 얘기하기 싫을 땐 ‎문자만큼 좋은 게 없지 61 00:03:42,680 --> 00:03:45,391 ‎- 우리가 보고 싶다던데 ‎- 듣기 좋네 62 00:03:46,309 --> 00:03:47,310 ‎거짓말이야 63 00:03:47,936 --> 00:03:49,187 ‎듣기 좋은 거짓말이잖아 64 00:03:54,150 --> 00:03:55,902 ‎헬렌을 소개할게요 65 00:03:56,319 --> 00:03:57,612 ‎나이를 안 먹죠 66 00:03:58,279 --> 00:03:59,989 ‎적어도 공개적으로는요 67 00:04:02,242 --> 00:04:05,578 ‎프랭크, 캐럴 집에 가기 전에 ‎몇 가지 볼일 좀 봐야 해 68 00:04:05,662 --> 00:04:07,914 ‎매매 권한만 넘겨주면 ‎내일 당장 집을 팔 수 있다고 69 00:04:07,997 --> 00:04:09,332 ‎캐럴한테 전해줄래? 70 00:04:09,916 --> 00:04:12,126 ‎머리에 다시 흑채 뿌리고 있어? 71 00:04:12,210 --> 00:04:14,212 ‎나 키 크잖아, 아무도 못 봐 72 00:04:14,629 --> 00:04:16,214 ‎앉아 있을 땐 어쩌고? 73 00:04:16,756 --> 00:04:18,633 ‎캐럴이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74 00:04:18,716 --> 00:04:20,969 ‎절대 집을 팔지는 않을 거야 75 00:04:21,177 --> 00:04:23,054 ‎캐럴이랑 같이 세트로 팔면 몰라도 76 00:04:24,389 --> 00:04:27,725 ‎우리 셋은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77 00:04:28,101 --> 00:04:29,394 ‎아이들은 떠나버렸고 78 00:04:29,477 --> 00:04:31,980 ‎남편들은 있다가 없다가 했지만 79 00:04:32,397 --> 00:04:34,774 ‎한 가지 전통은 남아 있어요 80 00:04:36,067 --> 00:04:39,404 ‎- 이렇게 계속 만나니 너무 좋다! ‎- 어머니의 날 축하해! 81 00:04:39,487 --> 00:04:42,407 ‎남편이랑 애들이 없으니 ‎이젠 재밌을지도 몰라 82 00:04:42,490 --> 00:04:43,741 ‎도넛 가져왔어 83 00:04:45,618 --> 00:04:46,869 ‎난 버번 가져왔어 84 00:04:47,078 --> 00:04:49,747 ‎그래도 어머니의 날인데 ‎미모사를 마실 수는 없잖아? 85 00:04:49,831 --> 00:04:51,207 ‎우버 타고 왔어야 하는데 86 00:04:51,958 --> 00:04:55,586 ‎얘들아, 술 가게 남자가 ‎나한테 추파 던진 것 같아! 87 00:04:55,670 --> 00:04:58,756 ‎추파 받아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네 88 00:04:58,840 --> 00:05:01,217 ‎맨날 받고 있을걸 ‎네가 안 받아주는 것뿐이지 89 00:05:01,301 --> 00:05:03,511 ‎넌 왜 받아주는데? ‎결혼도 했잖아! 90 00:05:03,594 --> 00:05:05,596 ‎내 결혼 생활은 ‎너처럼 완벽하지 않거든, 질리언 91 00:05:05,680 --> 00:05:07,015 ‎게다가 추파는 바람이 아니야 92 00:05:07,098 --> 00:05:08,891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동이라고 93 00:05:08,975 --> 00:05:10,643 ‎성적 매력을 유지해주는 거지 94 00:05:11,227 --> 00:05:12,478 ‎섹스 준비 운동인 거네 95 00:05:12,562 --> 00:05:14,355 ‎그래, 여자들은 매일 해줘야 돼 96 00:05:14,439 --> 00:05:17,400 ‎알려줘서 고마워 ‎하면 안 될 일이 하나 더 늘었네 97 00:05:18,276 --> 00:05:20,945 ‎무슨 소리야? ‎넌 안 하는 게 없는 사람이잖아 98 00:05:21,029 --> 00:05:22,613 ‎이 음식들 좀 봐 99 00:05:23,323 --> 00:05:24,782 ‎늘 봉사 활동도 하고 100 00:05:24,866 --> 00:05:28,661 ‎뭘, 일주일에 두 번 양로원 가서 ‎미술 가르치는 게 다인걸 101 00:05:28,745 --> 00:05:30,121 ‎테레사 수녀가 아니라고 102 00:05:30,204 --> 00:05:32,206 ‎집도 봐, 먼지가 하나도 없어 103 00:05:32,415 --> 00:05:35,168 ‎깨끗한 집의 비결은 죽은 남편이야 104 00:05:37,003 --> 00:05:39,672 ‎아이고, 너무 끔찍하게 들렸겠다 105 00:05:39,756 --> 00:05:42,258 ‎아니야, 훌륭한 살림 조언이었어 106 00:05:44,302 --> 00:05:46,387 ‎이 꽃은 다 뭐야? 107 00:05:46,596 --> 00:05:49,474 ‎세상에, 매년 더 커지네 ‎맷이 보낸 거야? 108 00:05:49,557 --> 00:05:51,684 ‎응, 오늘 아침에 왔어 109 00:05:52,185 --> 00:05:54,520 ‎맷은 정말 완벽한 아들이야 ‎잊는 법이 없잖아 110 00:05:55,021 --> 00:05:57,315 ‎- 사귀는 사람 없대? ‎- 시간이 없나 봐 111 00:05:57,398 --> 00:06:00,318 ‎새로운 스포츠 잡지 창간을 ‎돕는 중이라고 하더라 112 00:06:00,777 --> 00:06:03,363 ‎일하고 운동하고 잠만 잔다고 ‎말은 그렇게 해 113 00:06:03,446 --> 00:06:06,115 ‎폴도 마찬가지야 ‎누구 사귄다는 말은 절대 안 해 114 00:06:06,199 --> 00:06:09,410 ‎대니얼이 에린 말고 다른 사람이랑 ‎사귀었으면 좋겠는데 115 00:06:10,244 --> 00:06:12,080 ‎걘 별로야, 대니얼한테도 말했어 116 00:06:13,081 --> 00:06:14,207 ‎그래서 어떻게 됐어? 117 00:06:14,916 --> 00:06:19,087 ‎- 친구 삭제 당했어 ‎- 봐, 이래서 내가 페이스북 안 해 118 00:06:20,797 --> 00:06:23,716 ‎- 얼마나 귀여웠는지 기억나? ‎- 우리도 귀여웠던 거 기억나? 119 00:06:23,800 --> 00:06:25,343 ‎언제 50살이 됐더라? 120 00:06:25,968 --> 00:06:29,305 ‎나보다 몇 년 후였잖아 ‎조용히 하고 젊음을 즐겨 121 00:06:29,389 --> 00:06:31,682 ‎이래서 너희들이 좋아 ‎나이 속일 필요가 없잖아 122 00:06:31,766 --> 00:06:34,435 ‎나도 너희들이 좋아 ‎뭐든 솔직히 얘기해도 되니까 123 00:06:35,144 --> 00:06:38,481 ‎이것 봐, 너희들 앞에서 ‎도넛 한 개를 통째로 먹었잖아 124 00:06:38,564 --> 00:06:40,650 ‎반만 먹어도 ‎괜찮은 척할 필요가 없었어 125 00:06:41,025 --> 00:06:42,443 ‎이런 게 우정이지 126 00:06:43,069 --> 00:06:44,404 ‎맞는 말이야 127 00:06:49,158 --> 00:06:50,785 ‎사실 저 꽃 내가 보냈어 128 00:06:56,791 --> 00:06:58,626 ‎한동안 해왔는데... 129 00:06:59,544 --> 00:07:02,004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우울해지는 거야 130 00:07:02,088 --> 00:07:03,881 ‎그래서 더 많이 보냈지 131 00:07:05,883 --> 00:07:06,717 ‎그... 132 00:07:07,385 --> 00:07:09,595 ‎그래도 편지는 안 썼지? 133 00:07:10,304 --> 00:07:11,347 ‎당연하지! 134 00:07:11,431 --> 00:07:13,266 ‎어떻게 내가 나한테 편지를... 135 00:07:14,434 --> 00:07:15,309 ‎썼어 136 00:07:16,936 --> 00:07:18,354 ‎올해엔 뭐라고 썼어? 137 00:07:19,439 --> 00:07:21,274 ‎'엄마는 최고의 엄마예요' 138 00:07:21,691 --> 00:07:23,734 ‎- 맞아 ‎- 맞고말고 139 00:07:23,818 --> 00:07:25,736 ‎어떻게 자식이 ‎어머니의 날을 잊니? 140 00:07:25,820 --> 00:07:28,448 ‎어떻게 어머니의 날에 ‎문자 하나 덜렁 보내냐? 141 00:07:28,698 --> 00:07:29,907 ‎술 좀 따라봐 142 00:07:29,991 --> 00:07:31,117 ‎게으른 녀석들 143 00:07:31,200 --> 00:07:33,619 ‎목욕용 소금 한 통 사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니? 144 00:07:34,036 --> 00:07:36,205 ‎양초나 액자 같은 거 좋잖아 145 00:07:36,289 --> 00:07:38,374 ‎나도 꽃 보낼 걸 그랬다 ‎좋은 생각이야 146 00:07:38,458 --> 00:07:40,585 ‎대니얼은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전화 한 통을 안 하네? 147 00:07:40,668 --> 00:07:42,879 ‎여자 소개해주려고 했는데! 148 00:07:42,962 --> 00:07:45,173 ‎그 고얀 놈이 회신도 안 해요 149 00:07:45,256 --> 00:07:47,341 ‎프랭크랑 결혼하니까 ‎폴은 이제 신경도 안 써 150 00:07:47,425 --> 00:07:49,886 ‎맷은 핀의 장례식 이후로 ‎집에 온 적이 없어 151 00:07:49,969 --> 00:07:54,015 ‎그때도 달랑 16시간 있다가 갔어 ‎운동화를 신고 왔더라 152 00:07:54,348 --> 00:07:56,184 ‎좋은 운동화였어, 구찌였잖아 153 00:07:58,436 --> 00:07:59,520 ‎우리가 뭘 잘못한 걸까? 154 00:08:00,104 --> 00:08:02,773 ‎잘못한 게 없지, 그게 문제였어 155 00:08:03,316 --> 00:08:07,028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살도록 키워놨더니 156 00:08:07,111 --> 00:08:09,447 ‎우리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잖아 157 00:08:09,530 --> 00:08:12,074 ‎자기 자식이 생기면 ‎그때는 필요하다고 하겠지 158 00:08:12,158 --> 00:08:14,785 ‎- 우리가 할머니 되면 말이야 ‎- 할머니 되는 건 싫지만 159 00:08:15,536 --> 00:08:17,455 ‎어머니의 날에 ‎카드 한 장이라도 받고 싶어 160 00:08:19,332 --> 00:08:20,208 ‎엄마라는 건... 161 00:08:21,542 --> 00:08:24,337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매일매일 조금씩 162 00:08:24,420 --> 00:08:28,257 ‎나 자신이 망가지는 듯한 ‎비참한 기분을 뜻하는 거야 163 00:08:29,008 --> 00:08:31,093 ‎비인간적인 감정 물고문인 거지 164 00:08:32,011 --> 00:08:35,348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엄마에 대한 묘사 중 최고였어 165 00:08:36,224 --> 00:08:38,976 ‎이제는 엄마라고 느껴지지도 않아 166 00:08:39,060 --> 00:08:40,269 ‎그냥 남이지 167 00:08:40,728 --> 00:08:42,480 ‎맙소사, 너무 맞는 말이야 168 00:08:42,688 --> 00:08:44,315 ‎난 남이 되고 싶지 않아 169 00:08:44,482 --> 00:08:46,817 ‎나도 싫어, 하지만 어쩌겠어? 170 00:08:46,901 --> 00:08:49,654 ‎당장 차 끌고 맨해튼에 가서 ‎애들 집에 쳐들어가? 171 00:08:49,820 --> 00:08:52,073 ‎그건 또 안 되지 ‎'자식의 사생활을 존중해라' 172 00:08:52,698 --> 00:08:56,577 ‎'독립적으로 살게 해줘라' ‎어쩌고저쩌고, 못 살아, 진짜 173 00:08:57,662 --> 00:08:58,496 ‎하지만... 174 00:08:59,622 --> 00:09:01,207 ‎오늘은 빌어먹을 ‎어머니의 날이잖아 175 00:09:09,715 --> 00:09:12,301 ‎- 빨리 와, 캐럴, 가는 거야! ‎- 가자! 176 00:09:13,928 --> 00:09:14,929 ‎갑시다! 177 00:09:15,972 --> 00:09:18,724 ‎- 너무 신난다! ‎- 준비 끝 178 00:09:18,808 --> 00:09:20,560 ‎- 맙소사! ‎- 나중에 봐! 179 00:09:20,935 --> 00:09:22,353 ‎어른용 가방이 필요해 180 00:09:22,436 --> 00:09:24,730 ‎이건 과테말라에서 사 온 ‎행운의 가방이야 181 00:09:24,814 --> 00:09:25,940 ‎됐다! 182 00:09:48,796 --> 00:09:50,965 ‎- 멋쟁이들 나가신다! ‎- 들리니, 아들들? 183 00:09:51,048 --> 00:09:53,175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도 될 것 같은데 184 00:09:57,263 --> 00:09:59,307 ‎오래된 다리가 뭐 어때서? 185 00:10:02,727 --> 00:10:04,353 ‎늘어졌잖아 186 00:10:05,062 --> 00:10:05,938 ‎약간은 187 00:10:27,835 --> 00:10:29,670 ‎술기운이 다 떨어졌나 봐 188 00:10:30,212 --> 00:10:31,797 ‎우리 잘 생각한 거니? 189 00:10:31,881 --> 00:10:33,633 ‎애들이 우릴 안 반기면 어떡해? 190 00:10:33,716 --> 00:10:38,220 ‎'엄마'는 명사지만 동사기도 해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191 00:10:38,512 --> 00:10:39,680 ‎어디선가 읽었어 192 00:10:40,181 --> 00:10:42,475 ‎- 화요일에 수업 있는데... ‎- 아프다고 얘기해 193 00:10:42,558 --> 00:10:45,186 ‎난 이미 얘기해놨어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 194 00:10:45,269 --> 00:10:47,146 ‎속옷도 다섯 개나 가져왔다고 195 00:10:47,229 --> 00:10:49,649 ‎그러니까 일주일 내내 ‎아플지도 몰라 196 00:10:50,232 --> 00:10:53,110 ‎일주일 내내? ‎얼마나 오래 있으려고? 197 00:10:53,194 --> 00:10:54,779 ‎엄마가 된 기분이 들 때까지 198 00:10:55,237 --> 00:10:57,490 ‎호텔방에서는 그런 기분 못 느껴? 199 00:10:57,573 --> 00:10:59,200 ‎아주 좋은 질문이네 200 00:10:59,408 --> 00:11:02,620 ‎왜냐하면 이건 휴가가 아니라 ‎임무이기 때문이야 201 00:11:02,703 --> 00:11:05,164 ‎엄마인데 며칠 정도는 ‎당연히 묵게 해줘야지 202 00:11:05,247 --> 00:11:07,458 ‎걔들은 우리 집에 ‎18년이나 묵었잖아 203 00:11:10,002 --> 00:11:13,214 ‎할 수 있어, 챔피언! ‎들어가서 우리한테 전화해! 204 00:11:13,297 --> 00:11:15,800 ‎- 질리언, 안 될 것 같아, 못 해! ‎- 괜찮을 거라니까 205 00:11:15,883 --> 00:11:17,093 ‎좋은 시간이 될 거야 206 00:11:17,176 --> 00:11:19,887 ‎오늘 멋진 하루를 보낼 거라고 ‎정말이야! 207 00:11:20,096 --> 00:11:23,015 ‎애가 거절해도 물러서지 마 ‎엄마를 사랑하게 만들어버려! 208 00:11:23,140 --> 00:11:25,851 ‎헬렌, 질리언! 기다려! 209 00:11:34,151 --> 00:11:36,570 ‎- 네 ‎- 저기, 이 근처에 왔다가... 210 00:11:38,197 --> 00:11:40,032 ‎네 엄마야, 지금 아래에... 211 00:12:00,261 --> 00:12:01,095 ‎엄마 212 00:12:02,096 --> 00:12:05,015 ‎- 뭐 하시는... ‎- 그냥 갑자기 보고 싶어서 213 00:12:06,225 --> 00:12:08,811 ‎- 젠장, 어머니의 날이네 ‎- 그런가? 214 00:12:08,894 --> 00:12:11,272 ‎- 전화드리려고 했어요 ‎- 들어가도 되겠니? 215 00:12:11,522 --> 00:12:13,774 ‎네, 그럼요, 들어오세요 216 00:12:18,154 --> 00:12:19,780 ‎엘리베이터 내려보냈는데요 217 00:12:20,322 --> 00:12:21,741 ‎겨우 5층인데, 뭐 218 00:12:23,909 --> 00:12:25,369 ‎뭐라도 드릴까요? 219 00:12:25,828 --> 00:12:27,538 ‎안아주지도 않을 거니? 220 00:12:28,289 --> 00:12:29,165 ‎그게... 221 00:12:30,833 --> 00:12:32,001 ‎놀랐잖아요! 222 00:12:36,505 --> 00:12:37,673 ‎어머니의 날 축하드려요 223 00:12:39,300 --> 00:12:41,051 ‎- 좀 앉자 ‎- 네! 224 00:12:41,969 --> 00:12:42,970 ‎이것 좀... 225 00:12:44,180 --> 00:12:47,600 ‎이건 저리 치우고 ‎우리 엄마 앉을 자리를... 226 00:12:51,020 --> 00:12:52,021 ‎저건... 227 00:12:53,522 --> 00:12:54,607 ‎저건 그냥... 228 00:13:05,534 --> 00:13:08,078 ‎우리 관계에 대해 생각해봤어 229 00:13:08,621 --> 00:13:10,039 ‎내 생각엔... 230 00:13:13,417 --> 00:13:15,002 ‎우린 관계가 없는 것 같다 231 00:13:15,586 --> 00:13:16,879 ‎네? 엄마 232 00:13:17,421 --> 00:13:20,758 ‎엄마는 제 엄마잖아요 ‎어떻게 관계가 없어요? 233 00:13:20,841 --> 00:13:22,092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뭐니? 234 00:13:23,928 --> 00:13:26,764 ‎- 당연히 관계가 있죠 ‎- 그럼 엄마에 대해 말해보렴 235 00:13:27,097 --> 00:13:29,558 ‎네, 엄마에 대해 아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236 00:13:30,434 --> 00:13:31,352 ‎붓꽃이야 237 00:13:32,853 --> 00:13:33,854 ‎알고 있었어요 238 00:13:36,690 --> 00:13:38,943 ‎여기에 며칠 있고 싶구나 239 00:13:39,235 --> 00:13:41,487 ‎안 돼요, 엄마 ‎제 말은... 왜요? 240 00:13:41,570 --> 00:13:44,573 ‎네가 아직도 ‎15살짜리처럼 사니까 그렇지 241 00:13:44,657 --> 00:13:45,741 ‎여기 좀 봐라! 242 00:13:46,033 --> 00:13:47,451 ‎난리도 아니잖니! 243 00:13:47,618 --> 00:13:48,869 ‎청소하고 있을 테니까 244 00:13:48,953 --> 00:13:52,164 ‎넌 엄마에 대해 아는 거 ‎10가지만 생각해보고 있어 245 00:13:52,248 --> 00:13:53,249 ‎알았어요, 10개요? 246 00:13:54,208 --> 00:13:56,168 ‎- 청소하려면 며칠은 걸리겠다 ‎- 엄마! 247 00:13:56,585 --> 00:13:58,295 ‎청소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248 00:13:58,379 --> 00:14:01,340 ‎얼마나 자주 오는데? ‎1년에 두 번? 249 00:14:50,472 --> 00:14:53,767 ‎대니얼 리버먼이에요 ‎메시지 남겨주세요 250 00:15:04,570 --> 00:15:06,238 ‎맙소사 251 00:15:08,365 --> 00:15:09,491 ‎들어갔니? 252 00:15:09,575 --> 00:15:11,660 ‎응, 들어왔어 253 00:15:12,494 --> 00:15:13,454 ‎얘기 좀 해봐 254 00:15:13,704 --> 00:15:15,414 ‎폴 집에는 커튼 있어? 255 00:15:15,497 --> 00:15:18,876 ‎맷은 신지도 않은 운동화가 ‎75켤레나 있는데 256 00:15:18,959 --> 00:15:20,127 ‎커튼은 없어 257 00:15:20,669 --> 00:15:22,755 ‎응, 여긴 커튼 있어 258 00:15:23,505 --> 00:15:24,340 ‎있잖아 259 00:15:26,133 --> 00:15:28,093 ‎내일 다시 전화해도 될까? 260 00:15:28,177 --> 00:15:29,762 ‎그래, 당연하지, 미안해 261 00:15:29,929 --> 00:15:31,096 ‎좋은 시간 보내! 262 00:15:31,305 --> 00:15:33,599 ‎그래, 잘 자, 친구야 263 00:15:41,774 --> 00:15:42,775 ‎그만 좀 해라 264 00:15:46,862 --> 00:15:48,364 ‎난 겁쟁이야, 그래 265 00:15:48,614 --> 00:15:49,448 ‎안녕! 266 00:15:49,740 --> 00:15:51,575 ‎안녕! 고마워요 267 00:15:51,659 --> 00:15:53,202 ‎폴이랑은 어때? 268 00:15:53,327 --> 00:15:57,581 ‎좋아, 폴이 아주... ‎잘 대접해주고 있어 269 00:15:58,332 --> 00:15:59,792 ‎막 한 잔 따라주네 270 00:16:00,334 --> 00:16:02,127 ‎대니얼이랑은 어때? 271 00:16:02,211 --> 00:16:05,714 ‎아침에 다시 가보려고 ‎대니얼이 전화를 안 받아 272 00:16:05,798 --> 00:16:07,758 ‎발신자가 누군지 화면에 뜨나 봐 273 00:16:08,133 --> 00:16:08,968 ‎이건 확실해 274 00:16:09,051 --> 00:16:13,055 ‎롱아일랜드시티는 칼 맞고 싶을 때 ‎딱 오기 좋은 곳이야 275 00:16:13,138 --> 00:16:15,724 ‎차에서 내리기 너무 무섭더라고 276 00:16:16,183 --> 00:16:20,020 ‎저기, 나 허드슨 호텔인데 ‎여기 어딘지 알아? 277 00:16:20,396 --> 00:16:21,981 ‎조엘이 여기 가격이 좋대 278 00:16:22,064 --> 00:16:23,816 ‎그래, 멋지다고 하던데 279 00:16:23,899 --> 00:16:27,653 ‎정말 멋있어, 호텔이 아니라 ‎무슨 클럽에 온 것 같아 280 00:16:30,072 --> 00:16:32,491 ‎벨보이들이 참 잘생겼네! 281 00:16:32,574 --> 00:16:35,160 ‎질리언, 너무 밝힌다! 282 00:16:37,079 --> 00:16:39,415 ‎날이 밝으면 ‎대니얼 집에 쳐들어갈 거야 283 00:16:40,124 --> 00:16:40,958 ‎있잖아 284 00:16:41,792 --> 00:16:44,003 ‎조금 시간을 두는 것도 괜찮아 285 00:16:44,420 --> 00:16:46,672 ‎사실 쉽지 않은 일이잖아 286 00:16:47,339 --> 00:16:48,716 ‎그럴 수 있어 287 00:16:50,009 --> 00:16:52,803 ‎사실 나 말이야... 288 00:16:54,763 --> 00:16:57,975 ‎- 나... ‎- 맞다, 폴에게 안부 전해줄래? 289 00:16:59,893 --> 00:17:01,562 ‎질리언이 안부 전해달래! 290 00:17:02,563 --> 00:17:03,939 ‎폴도 잘 계시냐고 묻네 291 00:17:04,023 --> 00:17:06,275 ‎- 그래, 잘 자 ‎- 그래 292 00:17:06,358 --> 00:17:08,360 ‎- 끊을게, 친구야 ‎- 안녕 293 00:17:37,598 --> 00:17:39,641 ‎냉동실에서 소시지 찾았다 294 00:17:39,725 --> 00:17:43,187 ‎대학 졸업 선물로 준 프라이팬은 ‎상자에서 찾아서 꺼냈고 295 00:17:43,479 --> 00:17:46,023 ‎저... 아침 안 먹어요 296 00:17:46,732 --> 00:17:50,319 ‎전에는 먹었잖아 ‎세 끼 중 가장 중요한 식사인걸? 297 00:17:50,486 --> 00:17:51,779 ‎아빠가 하시던 말씀이죠 298 00:17:52,071 --> 00:17:54,198 ‎처음에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299 00:17:54,615 --> 00:17:56,742 ‎아마 시리얼 업계 사람일 거예요 300 00:17:59,536 --> 00:18:02,873 ‎이제 옷 입고 일하러 가야 해요 301 00:18:02,956 --> 00:18:04,374 ‎난 신경 쓰지 마라 302 00:18:06,919 --> 00:18:08,337 ‎바나나 팬케이크예요? 303 00:18:10,964 --> 00:18:13,342 ‎그럼... 하나 정도야... 304 00:18:13,884 --> 00:18:14,927 ‎괜찮겠죠 305 00:18:26,063 --> 00:18:27,356 ‎8시 넘었잖아요, 늦었네요 306 00:18:27,439 --> 00:18:29,983 ‎책상 위에 있는 거 만지면 ‎해고예요, 알겠어요? 307 00:18:30,067 --> 00:18:32,903 ‎- 폴 만나러 왔어요 ‎- 걔가 돈 줄 거예요, 앤드리! 308 00:18:32,986 --> 00:18:34,363 ‎- 문제 일으키지 마요 ‎- 알겠어요 309 00:18:43,956 --> 00:18:45,624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310 00:18:46,041 --> 00:18:47,167 ‎새로 오신 청소부시죠? 311 00:18:48,502 --> 00:18:50,337 ‎폴의 엄마예요 312 00:18:53,924 --> 00:18:54,883 ‎헬렌이에요 313 00:18:54,967 --> 00:18:57,344 ‎- 네, 죄송해요, 앤드리예요 ‎- 안녕하세요 314 00:18:57,427 --> 00:18:59,346 ‎- 만나서 반가워요 ‎- 혹시... 315 00:18:59,429 --> 00:19:01,306 ‎폴의 남자친구세요? 316 00:19:03,809 --> 00:19:05,060 ‎옷 입었는지 보고 올게요 317 00:19:06,145 --> 00:19:07,146 ‎막 커피 만들었어요 318 00:19:07,229 --> 00:19:09,356 ‎- 커피 마시고 싶네요 ‎-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319 00:19:14,611 --> 00:19:17,239 ‎폴은 저한테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하진 않았어요 320 00:19:18,073 --> 00:19:19,449 ‎- 그래서... ‎- 물어보신 적 있어요? 321 00:19:21,160 --> 00:19:23,495 ‎제가 물어보는 것보다 ‎폴이 말하는 게 순서겠죠 322 00:19:24,204 --> 00:19:27,457 ‎어느 순간, 내가 안다는 걸 ‎걔도 알았겠지만... 323 00:19:27,666 --> 00:19:28,792 ‎얘기해본 적은 없어요 324 00:19:29,209 --> 00:19:31,545 ‎뭐, 저희 부모님은 ‎눈치가 꽝이더라고요 325 00:19:32,004 --> 00:19:32,963 ‎어떻게 모를까요? 326 00:19:34,339 --> 00:19:35,799 ‎무슨 일 해요, 앤드리? 327 00:19:36,884 --> 00:19:38,218 ‎최대한 안 하고 있어요 328 00:19:40,470 --> 00:19:41,597 ‎폴은 늘 똑같아요 329 00:19:41,680 --> 00:19:44,600 ‎바닥이 삐그덕거리는 걸 보니 ‎내려오고 있나 봐요 330 00:19:45,642 --> 00:19:48,312 ‎내 정신 좀 봐 ‎나중에 화끈하게 해줄게 331 00:19:48,729 --> 00:19:50,189 ‎- 너희 엄마 오셨어 ‎- 너희 엄마겠지 332 00:19:50,272 --> 00:19:51,565 ‎서프라이즈! 333 00:19:53,358 --> 00:19:54,610 ‎엄마! 334 00:19:55,485 --> 00:19:56,320 ‎까꿍! 335 00:19:57,321 --> 00:20:00,490 ‎집을 계속 관리한다는 게 ‎터무니없는 일인 거 알아 336 00:20:00,574 --> 00:20:02,451 ‎수리할 곳도 넘쳐나고 337 00:20:02,534 --> 00:20:05,495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수영장은 쓴 적도 없다니까 338 00:20:05,746 --> 00:20:08,123 ‎- 그럼 파세요 ‎- 20년이나 살았잖니 339 00:20:08,207 --> 00:20:09,833 ‎- 전 아닌데요 ‎- 아빤 혼자 살지 말랬고 340 00:20:09,917 --> 00:20:11,251 ‎나도 그러긴 싫지만... 341 00:20:12,002 --> 00:20:13,045 ‎매트리스 있잖아 342 00:20:14,004 --> 00:20:16,381 ‎아버지가 주무시던 자리가 ‎움푹 들어간 거야 343 00:20:16,965 --> 00:20:20,344 ‎그래서 계속 고민했어 ‎새 매트리스를 사야 하나? 344 00:20:20,427 --> 00:20:21,887 ‎근데 새로 사면... 345 00:20:23,055 --> 00:20:25,474 ‎아버지 흔적을 ‎다신 볼 수 없는 거잖아 346 00:20:37,653 --> 00:20:39,655 ‎격하게 환영해줘서 고맙구나 347 00:20:40,989 --> 00:20:43,116 ‎환영이라뇨? ‎아무 말 안 했는데요 348 00:20:43,575 --> 00:20:45,410 ‎그래서 하는 말이야 349 00:20:46,536 --> 00:20:48,121 ‎아빠랑 싸우신 거예요? 350 00:20:48,205 --> 00:20:49,998 ‎네가 괜찮은지 보러 왔어 351 00:20:50,374 --> 00:20:51,959 ‎아주 잘 지내요 352 00:20:52,042 --> 00:20:54,419 ‎칵테일이라도 만들어드려요? 353 00:20:54,503 --> 00:20:56,046 ‎엄마 울게 하려는 거니? 354 00:20:56,380 --> 00:20:59,258 ‎제발 감정으로 공격하지 마세요 ‎제 걱정은 그만하시라고요 355 00:20:59,716 --> 00:21:01,969 ‎엄마 인생은 엄마 거고 ‎제 인생은 제 거예요 356 00:21:02,886 --> 00:21:04,638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니? 357 00:21:04,721 --> 00:21:07,599 ‎다들 자기만 생각하며 산다면 ‎인생이 무의미하지 않겠니? 358 00:21:07,891 --> 00:21:09,184 ‎인생은 무의미해요 359 00:21:09,268 --> 00:21:11,311 ‎자식을 가지면 ‎인생에 의미가 생기는 거야 360 00:21:11,395 --> 00:21:13,814 ‎내 인생의 의미가 너라고, 대니얼 361 00:21:13,897 --> 00:21:15,941 ‎엄마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리지 말아 줄래? 362 00:21:16,024 --> 00:21:18,193 ‎맙소사, 엄마 ‎여긴 대체 왜 온 거예요? 363 00:21:18,277 --> 00:21:20,153 ‎우리 관계가 이것밖에 안 되니? 364 00:21:20,237 --> 00:21:22,322 ‎몇 시간을 운전해서 왔는데 365 00:21:22,406 --> 00:21:24,658 ‎처음 한다는 말이 그거야? ‎'여긴 왜 온 거예요?' 366 00:21:24,741 --> 00:21:26,910 ‎처음으로 한 말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한 말이죠 367 00:21:26,994 --> 00:21:27,828 ‎좋아 368 00:21:28,787 --> 00:21:31,206 ‎갈게, 싫다는데 가야지 ‎가방 챙겨서... 369 00:21:31,290 --> 00:21:32,791 ‎엄마가 싫다는 게 아니에요 370 00:21:32,874 --> 00:21:35,127 ‎여기 오시기 전에 ‎전화라도 했으면 좋았잖아요 371 00:21:35,627 --> 00:21:37,504 ‎넌 어머니의 날에 ‎전화도 안 했는데 372 00:21:37,587 --> 00:21:39,631 ‎내가 그걸로 뭐라고 했니? 373 00:21:39,798 --> 00:21:41,008 ‎문자했잖아요 374 00:21:41,091 --> 00:21:42,259 ‎난 널 낳았어 375 00:21:42,884 --> 00:21:44,594 ‎어쨌든 그래서 온 건 아니야 376 00:21:44,678 --> 00:21:46,972 ‎괜찮은 유대인 아가씨를 찾았어 377 00:21:47,055 --> 00:21:48,515 ‎유대인도 아니시잖아요 378 00:21:48,765 --> 00:21:50,475 ‎널 위해서 개종했잖아 379 00:21:50,559 --> 00:21:52,227 ‎아빠를 위해서 한 거겠죠 380 00:21:52,436 --> 00:21:54,896 ‎그래야 애들을 유대인으로 ‎키울 수 있으니까 한 거야 381 00:21:55,105 --> 00:21:56,815 ‎그러니까 아무나 만나지 좀 마 382 00:21:58,608 --> 00:21:59,943 ‎에린 얘기하는 거예요? 383 00:22:00,027 --> 00:22:02,237 ‎에린이라니... ‎이름이 그게 뭐니? 384 00:22:02,321 --> 00:22:04,281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 같아 385 00:22:04,865 --> 00:22:06,783 ‎요즘은 이름으로 사람 평가해요? 386 00:22:06,867 --> 00:22:08,994 ‎한 번 만났잖아요 ‎말도 거의 안 했고요 387 00:22:09,077 --> 00:22:12,039 ‎- 기회도 안 주셨다고요 ‎- 걔 SNS 봤어 388 00:22:12,122 --> 00:22:15,125 ‎마가리타 마시는 날이 많더구나 ‎아주 주당이야 389 00:22:15,208 --> 00:22:17,002 ‎- 저도 주당이에요 ‎- 넌 똑똑해서 그래 390 00:22:17,085 --> 00:22:19,046 ‎반응 기제로 ‎알코올을 활용하는 거지 391 00:22:19,463 --> 00:22:21,673 ‎그런 사람을 ‎알코올 중독이라고 하는 거예요 392 00:22:21,757 --> 00:22:23,759 ‎넌 지식인이고 ‎걔는 미장원에서 일하잖니? 393 00:22:24,009 --> 00:22:25,719 ‎헤어스타일리스트예요 ‎그게 어때서요? 394 00:22:25,802 --> 00:22:29,181 ‎그럼 머리 손질이나 받아 ‎같이 애는 낳지 말고 395 00:22:29,264 --> 00:22:31,767 ‎정말 계급주의적이고 ‎무례한 말을 하시네요 396 00:22:31,850 --> 00:22:34,269 ‎그리고 끝난 일이니까 ‎이제 좀 잊어버리세요, 네? 397 00:22:34,603 --> 00:22:35,687 ‎잊었어! 398 00:22:36,605 --> 00:22:38,607 ‎브라이머 가족 기억나니? 399 00:22:39,524 --> 00:22:41,401 ‎- 아이번과 조앤! ‎- 몰라요 400 00:22:41,485 --> 00:22:42,444 ‎모퉁이 집 있잖아! 401 00:22:42,527 --> 00:22:44,863 ‎너 6살 때 그 집에서 키우는 ‎고약한 시추한테 물렸었잖아 402 00:22:44,946 --> 00:22:46,198 ‎개는 기억나요 403 00:22:46,281 --> 00:22:49,951 ‎조앤의 언니 사돈 집안에 ‎용커스에 사는 친척이 있는데 404 00:22:50,202 --> 00:22:53,580 ‎같은 회당에 다니는 ‎멋진 아가씨의 연락처를 구해줬어 405 00:22:53,663 --> 00:22:58,085 ‎최근에 끔찍한 이혼을 겪었는데 ‎여자 잘못이 전혀 아니었대 406 00:22:58,293 --> 00:22:59,419 ‎알려줘서 감사해요 407 00:22:59,503 --> 00:23:02,964 ‎사람도 너무 좋은 데다가 ‎그 친척의 아내랑 친구래 408 00:23:03,048 --> 00:23:05,550 ‎맙소사, 만난 적도 없는 거예요? 409 00:23:05,634 --> 00:23:07,594 ‎SNS 계정은 들어가 봤어! 410 00:23:07,677 --> 00:23:09,554 ‎똑똑한 사람이야 411 00:23:09,638 --> 00:23:10,972 ‎해변 정리 운동에 참여했대! 412 00:23:11,473 --> 00:23:13,558 ‎다시 사람 만나려고 ‎생각하고 있다는데 413 00:23:14,017 --> 00:23:15,560 ‎우리가 먼저 만나봐야 해 414 00:23:15,644 --> 00:23:17,896 ‎내가 연락해봤는데 ‎네가 근처에 살고 415 00:23:17,979 --> 00:23:20,732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더니 ‎너랑 얘기해보고 싶대 416 00:23:20,816 --> 00:23:21,858 ‎왜 그러신 거예요? 417 00:23:22,275 --> 00:23:24,111 ‎이름은 앨리슨이야 418 00:23:24,528 --> 00:23:27,531 ‎브라운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419 00:23:27,614 --> 00:23:29,074 ‎텔레비전 쪽에서 일하고 있어 420 00:23:29,157 --> 00:23:30,367 ‎그러니까 엄마 말은 421 00:23:30,450 --> 00:23:32,327 ‎이 여자랑 데이트하라는 거죠? 422 00:23:32,411 --> 00:23:36,331 ‎그 이유는 어릴 적에 ‎저를 물었던 개 주인의 친척이 423 00:23:36,540 --> 00:23:39,751 ‎용커스에서 그 여자랑 ‎같은 회당에 다니기 때문이고요 424 00:23:39,835 --> 00:23:42,129 ‎그 못된 개가 잘못한 걸 ‎왜 아가씨 탓으로 돌리니? 425 00:23:42,212 --> 00:23:44,089 ‎개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엄마 426 00:23:44,881 --> 00:23:46,508 ‎엄마 정신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427 00:23:47,801 --> 00:23:48,844 ‎한 방 먹었네 428 00:23:49,469 --> 00:23:52,764 ‎이사 오고 데이트한 적 있니? ‎이 집 기운이 별로인 것 같구나 429 00:23:53,432 --> 00:23:55,434 ‎골룸의 동굴에서 사는 것 같아 430 00:23:55,517 --> 00:23:57,310 ‎엄마, 데이트 충고는 감사하지만 431 00:23:57,394 --> 00:23:59,438 ‎그냥 신경 꺼주세요, 제발요 432 00:23:59,813 --> 00:24:02,190 ‎그 아가씨에게 전화할 때까지 ‎뉴욕에 있을 거야 433 00:24:02,732 --> 00:24:05,402 ‎데이트를 이렇게 강요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 434 00:24:05,485 --> 00:24:08,113 ‎강요가 아니라 자극이야 ‎살짝 쿡 찌르는 정도랄까? 435 00:24:08,488 --> 00:24:10,907 ‎저녁 먹을 때쯤 다시 올게 436 00:24:11,158 --> 00:24:12,993 ‎호신용 스프레이랑 열쇠 챙겨야 해 437 00:24:13,618 --> 00:24:16,663 ‎이따 보자, 살아서 보면 좋겠구나 438 00:24:25,005 --> 00:24:26,173 ‎앨리슨 전화인가요? 439 00:24:26,548 --> 00:24:27,757 ‎저는... 440 00:24:28,300 --> 00:24:29,801 ‎대니얼 리버먼이에요 441 00:24:30,510 --> 00:24:32,679 ‎엄마가 전화하라고 해서요 442 00:24:33,430 --> 00:24:36,308 ‎그래서 폴이 ‎앤드리라는 애랑 산다고? 443 00:24:36,391 --> 00:24:37,267 ‎"베르사체" 444 00:24:37,350 --> 00:24:38,768 ‎응, 다른 사람도 있어 445 00:24:38,852 --> 00:24:41,563 ‎꽤 근사해, 게이들이 모여서 ‎같이 사는 집인 거지 446 00:24:41,646 --> 00:24:43,482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중년 남자가 집주인이고 447 00:24:43,565 --> 00:24:46,026 ‎한 명은 키가 작고 ‎아주 퉁명스러워 448 00:24:46,109 --> 00:24:48,862 ‎내가 오늘 저녁에 그 집에서 ‎요리를 해주겠다고 말했어 449 00:24:48,945 --> 00:24:50,113 ‎네가 요리를 해? 450 00:24:50,572 --> 00:24:52,908 ‎폴이 커밍아웃하는 것보다 ‎놀라운 소식인데? 451 00:24:52,991 --> 00:24:56,119 ‎다들 알고 있는데 ‎나한테만 말을 안 했더라고 452 00:24:56,203 --> 00:24:58,997 ‎- 이미 안다고 생각했을 거야 ‎- 알고 있었어 453 00:24:59,080 --> 00:25:00,749 ‎- 우리도 알고 있었어 ‎- 난 아니야 454 00:25:00,832 --> 00:25:02,709 ‎왜 내가 제일 늦게 안 거지? 455 00:25:02,792 --> 00:25:04,461 ‎아니야, 래리가 꼴찌야 456 00:25:04,544 --> 00:25:07,088 ‎폴이 고등학생 때 ‎래리는 반쯤 가출 상태였잖아 457 00:25:07,172 --> 00:25:09,925 ‎그래서 스스로 눈치채도록 ‎놔둬야겠다고 생각했거든 458 00:25:10,008 --> 00:25:10,926 ‎외아들인데 459 00:25:11,009 --> 00:25:14,513 ‎알고 나면 그 편협하고 거짓말하는 ‎나쁜 놈이 완전 돌아버리겠지, 뭐 460 00:25:14,888 --> 00:25:17,307 ‎래리 얘기는 안 하면 안 돼? 461 00:25:17,390 --> 00:25:19,935 ‎주제 바꾸자, 대니얼은 어때? 462 00:25:21,228 --> 00:25:23,939 ‎예상했던 것보다 안 좋아 ‎이런 일은 처음이야 463 00:25:24,022 --> 00:25:25,607 ‎난 보통 걱정을 안 하니까 464 00:25:26,316 --> 00:25:28,735 ‎그러니까 너도 호텔에서 나와서 465 00:25:28,818 --> 00:25:31,363 ‎헬렌이랑 나처럼 ‎아들 집으로 들어가야지 466 00:25:31,530 --> 00:25:33,698 ‎사실 나도 호텔에 있어 467 00:25:33,990 --> 00:25:34,866 ‎뭐라고? 468 00:25:35,116 --> 00:25:37,327 ‎그래, 나도 알아 469 00:25:37,410 --> 00:25:41,289 ‎하지만 폴도 바쁘게 사는데 ‎어떻게 같이 지내자고 말하겠어? 470 00:25:41,373 --> 00:25:43,875 ‎어머니의 날이야 잊을 수도 있지 471 00:25:43,959 --> 00:25:44,876 ‎- 진심이야? ‎- 그래 472 00:25:44,960 --> 00:25:47,170 ‎네가 나한테 술 먹여서 ‎여기까지 데려온 거잖아 473 00:25:47,337 --> 00:25:48,588 ‎그런데 솔직히 474 00:25:48,838 --> 00:25:51,508 ‎이런 도시에 살면서 ‎어떻게 어머니의 날을 잊을까? 475 00:25:51,591 --> 00:25:54,761 ‎여기 봐, 온통 엄마투성이잖아! 476 00:25:55,971 --> 00:25:57,222 ‎여기 '조지프'잖아? 477 00:25:58,056 --> 00:25:59,724 ‎가방 귀엽다, 들어가자! 478 00:25:59,808 --> 00:26:02,936 ‎아니, 폴이 작업한 데라고 ‎저 쇼윈도를 걔가 꾸민 거야 479 00:26:05,605 --> 00:26:08,233 ‎그 망할 놈 집에 들어가고 만다 480 00:26:14,072 --> 00:26:17,158 ‎안녕하세요 ‎그 유명한 작가님 맞으세요? 481 00:26:17,242 --> 00:26:19,953 ‎엄마가 과장했거나 ‎다른 분과 약속이 있으신가 봐요 482 00:26:20,036 --> 00:26:21,121 ‎앨리슨이에요 483 00:26:21,580 --> 00:26:22,956 ‎- 대니얼이에요 ‎- 안녕하세요? 484 00:26:23,498 --> 00:26:26,167 ‎'뉴요커'에 글을 쓰신다면서요 ‎유명한 분이네요 485 00:26:26,251 --> 00:26:27,711 ‎'뉴요커'에 글 안 써요 486 00:26:27,794 --> 00:26:30,422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뉴요커'에서 글 쓴다고 487 00:26:30,505 --> 00:26:33,008 ‎4년 전에 제가 쓴 단편이 ‎'뉴요커'에 실린 적이 488 00:26:33,091 --> 00:26:34,384 ‎- 있긴 하지만... ‎- 멋지네요! 489 00:26:35,260 --> 00:26:38,221 ‎그 덕에 책 계약을 맺게 됐는데 ‎책은 안 나왔네요 490 00:26:38,972 --> 00:26:40,932 ‎다른 글은 글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491 00:26:41,016 --> 00:26:42,726 ‎아무도 모르는 문학지에 실렸어요 492 00:26:42,809 --> 00:26:44,853 ‎- 저는 알지도 모르죠 ‎- 모르실 거예요 493 00:26:44,936 --> 00:26:46,062 ‎한번 말해보세요 494 00:26:46,938 --> 00:26:49,316 ‎- '윌라쿠치강 저널' ‎- 몰라요! 495 00:26:49,399 --> 00:26:51,192 ‎- 웃기죠? ‎- 지어낸 거 아니에요? 496 00:26:51,276 --> 00:26:54,863 ‎그런 상상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실화입니다 497 00:26:54,946 --> 00:26:55,905 ‎그게 제 인생이에요 498 00:26:56,698 --> 00:26:58,033 ‎엄마는 말을 좀 줄이셔야 해요 499 00:26:58,116 --> 00:27:01,119 ‎그래도 어머님 아니었으면 ‎우리는 못 만났을 테니까... 500 00:27:01,369 --> 00:27:03,371 ‎어머님을 만드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야겠죠? 501 00:27:06,583 --> 00:27:07,459 ‎대니얼! 502 00:27:08,460 --> 00:27:10,503 ‎집에 있는데 없는 척하는 거면 503 00:27:10,587 --> 00:27:12,213 ‎너랑 다시는 얘기 안 할 거다! 504 00:27:12,505 --> 00:27:14,132 ‎그걸 원하는 거니? 505 00:27:14,382 --> 00:27:15,216 ‎대니얼! 506 00:27:17,886 --> 00:27:18,720 ‎뭐야? 507 00:27:19,763 --> 00:27:22,098 ‎맙소사, 이렇게 위험할 수가! 508 00:27:24,768 --> 00:27:26,895 ‎미치겠네, 열린단 말이야? 509 00:27:34,861 --> 00:27:36,279 ‎힘내자, 이 아줌마야 510 00:27:36,780 --> 00:27:38,114 ‎넌 아직 쓸 만해 511 00:27:38,782 --> 00:27:39,616 ‎됐어 512 00:27:45,497 --> 00:27:46,373 ‎쥐다! 513 00:27:47,832 --> 00:27:49,000 ‎뉴욕에 사셨다고요? 514 00:27:49,334 --> 00:27:52,420 ‎말도 마요, 그땐 패션 일을 했어요 515 00:27:52,504 --> 00:27:54,381 ‎폴 아빠도 ‎스튜디오 54에서 만났네요 516 00:27:54,756 --> 00:27:55,799 ‎- 거짓말 ‎- 정말이에요 517 00:27:55,882 --> 00:27:57,008 ‎멋져요! 518 00:27:57,258 --> 00:27:58,718 ‎멋지고 어리석은 짓이었죠 519 00:27:58,802 --> 00:28:00,887 ‎그런 데서 만나는 사람이랑은 ‎섹스나 하고 520 00:28:00,970 --> 00:28:02,764 ‎마약이나 하는 거지 ‎결혼은 아니거든요 521 00:28:03,431 --> 00:28:05,934 ‎래리는 내 외모를 보고 ‎사랑에 빠졌겠지만 522 00:28:06,017 --> 00:28:08,520 ‎외모 말고는 그냥 꾹 참고 ‎살았던 것 같네요 523 00:28:09,104 --> 00:28:11,523 ‎너무 자신감 넘치는 대사였나요? 524 00:28:12,232 --> 00:28:13,400 ‎별말씀을요 525 00:28:13,483 --> 00:28:15,193 ‎저는 쇼윈도 장식가의 ‎집이나 보고 있는걸요 526 00:28:16,903 --> 00:28:18,279 ‎그래도 두 사람 행복하죠? 527 00:28:19,823 --> 00:28:20,657 ‎네 528 00:28:22,909 --> 00:28:25,328 ‎폴은 제가 더 늙거나 ‎뚱뚱했으면 좋겠대요 529 00:28:25,412 --> 00:28:26,579 ‎일 끝나고 집에 오면 530 00:28:26,663 --> 00:28:28,790 ‎제가 없을까 봐 ‎걱정하는 게 싫어서요 531 00:28:32,961 --> 00:28:35,422 ‎폴은 언제부터 ‎그렇게 불안해했어요? 532 00:28:37,966 --> 00:28:39,759 ‎- 어머님 때문인가 봐요 ‎- 무슨... 533 00:28:43,513 --> 00:28:44,681 ‎어머님이... 534 00:28:45,890 --> 00:28:47,308 ‎항상 바쁘셨다고 들었어요 535 00:28:47,642 --> 00:28:50,729 ‎남편분들, 데이트, 자선 행사 ‎이런 것들 때문에요 536 00:28:51,563 --> 00:28:52,647 ‎생각해보세요 537 00:28:53,273 --> 00:28:55,066 ‎이혼하고 힘들어하셨잖아요 538 00:28:55,942 --> 00:28:58,403 ‎상실감도 크셨겠죠 ‎저는 이해해요 539 00:28:59,612 --> 00:29:01,364 ‎하지만 폴은 버려진 기분이었대요 540 00:29:05,535 --> 00:29:06,828 ‎나한테는 그런 말 없던데 541 00:29:08,121 --> 00:29:08,997 ‎나 왔어! 542 00:29:11,291 --> 00:29:12,542 ‎- 왔니? ‎- 드디어 왔네 543 00:29:12,751 --> 00:29:13,752 ‎- 안녕? ‎- 응 544 00:29:15,628 --> 00:29:16,838 ‎요리하세요? 545 00:29:16,921 --> 00:29:17,881 ‎그럼 546 00:29:20,759 --> 00:29:22,635 ‎그 사람과의 사랑이 ‎식고 있었던 건데 547 00:29:22,719 --> 00:29:25,555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은 줄 알았던 거죠, 이해해요? 548 00:29:25,847 --> 00:29:28,057 ‎- 아니요, 모르겠어요 ‎- 아, 그럼! 549 00:29:28,349 --> 00:29:30,101 ‎본인이 달걀이라고 생각해보세요 550 00:29:30,310 --> 00:29:31,144 ‎왜요? 551 00:29:31,227 --> 00:29:34,105 ‎그냥 그렇다고 쳐요 ‎자기애, 자부심인 셈이죠 552 00:29:34,439 --> 00:29:35,899 ‎당신은 달걀이에요, 아시겠죠? 553 00:29:36,149 --> 00:29:38,818 ‎좋은 사랑은 ‎당신의 양쪽 끝을 눌러줘요 554 00:29:38,902 --> 00:29:40,945 ‎달걀의 양쪽 끝을 누르면 ‎어떻게 될까요? 555 00:29:41,946 --> 00:29:42,781 ‎모르겠어요 556 00:29:43,114 --> 00:29:45,074 ‎아무 일도 없어요 ‎달걀을 힘들게 하고 557 00:29:45,158 --> 00:29:47,744 ‎달걀에 압력을 가하지만 ‎동시에 깨지지 않게 해주죠 558 00:29:48,203 --> 00:29:51,247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랑이 ‎나쁜 사랑으로 변할까요? 559 00:29:52,415 --> 00:29:53,708 ‎유통 기한요? 560 00:29:53,792 --> 00:29:55,043 ‎아뇨, 아니죠 561 00:29:55,502 --> 00:29:56,836 ‎달걀을 돌리면 돼요 562 00:29:56,920 --> 00:29:59,714 ‎그러면 갑자기 ‎달걀 옆면에 압력이 가해져요 563 00:30:00,006 --> 00:30:03,468 ‎- 그럼 어떻게 될까요? ‎- 달걀이 깨지는 셈인가요? 564 00:30:03,551 --> 00:30:06,679 ‎맞아요, 대니얼 ‎달걀이 깨지는 거예요 565 00:30:07,430 --> 00:30:09,516 ‎당신의 달걀은 누가 깼나요? 566 00:30:12,811 --> 00:30:14,312 ‎5주나 기다렸어 567 00:30:14,813 --> 00:30:16,022 ‎트레이너와 자려고? 568 00:30:16,105 --> 00:30:17,106 ‎5주 동안... 569 00:30:18,066 --> 00:30:18,942 ‎한마디도 없었잖아 570 00:30:19,943 --> 00:30:22,153 ‎헤어질 기회가 생겨서 ‎좋아하는 줄 알았어 571 00:30:23,613 --> 00:30:24,447 ‎난... 572 00:30:25,198 --> 00:30:26,950 ‎결심했다고 말하러 왔어 573 00:30:27,534 --> 00:30:30,036 ‎일단 소설을 먼저 끝내거나 574 00:30:30,411 --> 00:30:31,830 ‎뭔가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575 00:30:31,913 --> 00:30:33,206 ‎마침내 깨달았어 576 00:30:34,415 --> 00:30:35,834 ‎내가 원하는 건 너고 577 00:30:36,292 --> 00:30:38,169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걸 578 00:30:39,546 --> 00:30:40,380 ‎어쩌면... 579 00:30:41,589 --> 00:30:42,924 ‎언젠가 아이도 갖고 말이야 580 00:30:44,425 --> 00:30:46,511 ‎그게 인생의 목적이자 581 00:30:46,594 --> 00:30:48,221 ‎업적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582 00:30:53,017 --> 00:30:54,018 ‎내 생각이 틀렸어 583 00:30:55,228 --> 00:30:56,396 ‎- 아니야 ‎- 대니얼 584 00:30:57,939 --> 00:30:59,190 ‎누가 당신의 달걀을 깼어요? 585 00:31:01,109 --> 00:31:03,987 ‎- 있잖아요, 앨리슨 ‎- 네 586 00:31:04,195 --> 00:31:05,780 ‎난 엄마의 성화가 귀찮아서 나왔고 587 00:31:05,864 --> 00:31:08,116 ‎당신은 전남편 얘기 하려고 ‎나온 거잖아요 588 00:31:08,199 --> 00:31:12,078 ‎그러니 이쯤 하면 됐다고 치고 ‎그만하는 게 어때요? 589 00:31:12,287 --> 00:31:14,205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릴게요 590 00:31:14,289 --> 00:31:17,083 ‎답을 알려드린다 해도 ‎이해할 것 같지도 않고 591 00:31:17,166 --> 00:31:18,501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지만요 592 00:31:18,585 --> 00:31:20,336 ‎- 맞아요, 전 자격 없어요 ‎- 그래요 593 00:31:21,212 --> 00:31:23,214 ‎- 말 안 해줘도 돼요 ‎- 달걀을 고칠 필요 없어요 594 00:31:23,464 --> 00:31:26,885 ‎누가 깨트렸든 그건 상관없어요 ‎깨졌으니 그냥 잊어버려야 해요 595 00:31:26,968 --> 00:31:30,430 ‎깨진 달걀과 진정으로 ‎작별할 준비가 됐으면 596 00:31:30,597 --> 00:31:31,848 ‎새로운 달걀을 찾는 거죠 597 00:31:33,933 --> 00:31:36,227 ‎고마워요, 정말... 598 00:31:37,228 --> 00:31:38,646 ‎빨리 계산서 받고 싶네요 599 00:31:38,730 --> 00:31:41,149 ‎달걀 이야기는 더 못 듣겠어요 ‎죄송해요 600 00:31:41,357 --> 00:31:43,568 ‎그래요, 계산은 따로 하려 했는데 601 00:31:43,651 --> 00:31:46,487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네요 ‎고마워요 602 00:31:46,571 --> 00:31:49,490 ‎- 네, 좋은 달걀 찾으시고요 ‎- 고마워요 603 00:31:54,203 --> 00:31:58,583 ‎드디어 다 같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604 00:31:59,417 --> 00:32:00,418 ‎그런데... 605 00:32:01,336 --> 00:32:04,380 ‎폴이 제게 공식적으로 ‎커밍하웃한 적 없는 거 아세요? 606 00:32:07,425 --> 00:32:08,509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폴 607 00:32:08,927 --> 00:32:11,846 ‎왜 이렇게 커밍아웃 가지고 ‎호들갑을 떠시죠? 608 00:32:11,930 --> 00:32:14,724 ‎이성애자들은 18살 때 ‎가족들을 불러놓고 609 00:32:14,807 --> 00:32:17,936 ‎자신이 이성애자라는 사실을 ‎말하려고 노력하지 않잖아요? 610 00:32:18,019 --> 00:32:18,853 ‎고마워 611 00:32:19,312 --> 00:32:20,939 ‎왜 우리는 달라야 하죠? 612 00:32:21,439 --> 00:32:26,486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고 ‎스스로 알아낼 수는 없는 거예요? 613 00:32:27,070 --> 00:32:28,655 ‎- 죄악이 아니잖아요 ‎- 아니지 614 00:32:28,738 --> 00:32:31,282 ‎누군가에게 ‎고백해야 할 의무도 없죠 615 00:32:32,617 --> 00:32:35,161 ‎집어치우고 말씀드려 ‎사실을 아실 자격이 있어 616 00:32:35,244 --> 00:32:37,497 ‎당장 말해! ‎이거 정말 맛있어요, 헬렌 617 00:32:40,583 --> 00:32:42,251 ‎- 엄마? ‎- 응? 618 00:32:43,044 --> 00:32:43,920 ‎저 게이예요 619 00:32:45,046 --> 00:32:47,966 ‎뭐라고? ‎엄마가 응원할게, 사랑한다! 620 00:32:51,386 --> 00:32:52,804 ‎얼른 뽀뽀해드려 621 00:32:53,262 --> 00:32:54,681 ‎- 정말? ‎- 안 할 거야 622 00:32:54,764 --> 00:32:55,682 ‎- 일어나 ‎- 해드려 623 00:32:55,765 --> 00:32:59,352 ‎어머님께 가서 ‎아들답게 뽀뽀하란 말이야 624 00:32:59,894 --> 00:33:01,270 ‎- 뽀뽀! ‎- 갑니다 625 00:33:02,981 --> 00:33:04,107 ‎보기 좋다 626 00:33:05,858 --> 00:33:07,193 ‎정말 기분 좋구나 627 00:33:08,027 --> 00:33:10,321 ‎이제 아빠한테만 말씀드리면 돼 628 00:33:10,905 --> 00:33:12,907 ‎오래전에 얘기했어요 629 00:33:13,783 --> 00:33:14,617 ‎뭐라고? 630 00:33:16,035 --> 00:33:18,287 ‎- 얼마 전에 말했어요 ‎- 언제 말했는데? 631 00:33:19,789 --> 00:33:21,416 ‎모르죠, 몇 년 전? 632 00:33:25,253 --> 00:33:27,338 ‎그런데 왜 나한테는 말 안 했니? 633 00:33:29,132 --> 00:33:30,174 ‎아시는 줄 알았어요! 634 00:33:31,926 --> 00:33:36,514 ‎그럼... 내가 눈치가 빠른 죄로 ‎벌을 받았던 거네요? 635 00:33:36,597 --> 00:33:40,018 ‎왜 나 말고 아빠하고만 ‎이런 얘기를 나눴는지 알고 싶어 636 00:33:40,101 --> 00:33:43,271 ‎제가 게이인 걸 아는 사람들 두고 ‎강제로 커밍아웃시키셨잖아요 637 00:33:43,354 --> 00:33:45,815 ‎이 자리는 누가 봐도 ‎엄마만을 위한 자리예요 638 00:33:45,898 --> 00:33:49,527 ‎어쩌면 이런 점 때문에 ‎말하지 않은 건 아닐까요? 639 00:33:49,986 --> 00:33:53,948 ‎지금 이 얘기는 커밍아웃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640 00:33:54,323 --> 00:33:56,034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641 00:33:56,117 --> 00:33:59,328 ‎네가 엄마와 아빠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얘기하는 거야 642 00:33:59,412 --> 00:34:01,956 ‎앞으로도 넌 아빠에게만... 643 00:34:02,040 --> 00:34:04,125 ‎엄마와 아빠는 끝났잖아요 644 00:34:04,459 --> 00:34:05,501 ‎이혼하셨다고요! 645 00:34:07,670 --> 00:34:10,506 ‎저랑 아빠, 저랑 엄마 ‎이렇게 말하셔야죠 646 00:34:10,923 --> 00:34:12,675 ‎하지만 엄마와 아빠란 없어요 647 00:34:12,759 --> 00:34:15,053 ‎저는 엄마와 아빠 사이의 ‎다리가 될 생각은 없어요 648 00:34:15,136 --> 00:34:18,723 ‎항상 그걸 원하셨잖아요 ‎그래서 지금 폭발하시는 거고요 649 00:34:19,015 --> 00:34:21,517 ‎엄마와 아빠의 관계는 있어 ‎왜냐면 네가 있으니까 650 00:34:21,601 --> 00:34:25,688 ‎그런데 넌 정말... ‎네 아빠랑 완전히 똑같구나 651 00:34:25,772 --> 00:34:27,523 ‎- 그이랑 똑같아! ‎- 그만해 652 00:34:27,607 --> 00:34:29,442 ‎엄마가 경멸하는 사람과 ‎저를 비교하지 마세요 653 00:34:29,525 --> 00:34:31,694 ‎- 아셨어요? ‎- 전화할 데가 있어서 가볼게 654 00:34:37,408 --> 00:34:40,411 ‎난 이거 가지고 갈게 655 00:34:41,454 --> 00:34:42,705 ‎내가 방해했니? 656 00:34:42,997 --> 00:34:44,999 ‎아니, 대니얼이 집에 안 왔어 657 00:34:45,750 --> 00:34:46,959 ‎맷도 안 왔어 658 00:34:47,627 --> 00:34:51,631 ‎동네 사람들 모두가 보는 가운데 ‎바람맞은 기분이야 659 00:34:52,924 --> 00:34:54,425 ‎이 창문 정말 싫어! 660 00:34:54,509 --> 00:34:57,261 ‎불평 좀 그만해 ‎난 반지하 집에 있거든? 661 00:34:57,345 --> 00:34:59,597 ‎보이는 거라곤 ‎바퀴벌레와 발들뿐이야 662 00:35:01,766 --> 00:35:04,977 ‎새로운 일 생기면 ‎나중에 전화할게 663 00:35:05,061 --> 00:35:06,479 ‎그래, 잘 자 664 00:35:07,021 --> 00:35:07,939 ‎안녕! 665 00:35:08,564 --> 00:35:09,816 ‎- 미안해요 ‎- 미안해하지 마세요 666 00:35:09,899 --> 00:35:11,567 ‎- 잘못한 거 없으세요 ‎- 흥분했나 봐요 667 00:35:11,651 --> 00:35:14,112 ‎알아요,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668 00:35:15,822 --> 00:35:19,325 ‎앤드리가 그러는데 ‎내가 네 인생을 망쳤다며? 669 00:35:19,659 --> 00:35:21,494 ‎그래서 날 미워한다면서! 670 00:35:21,577 --> 00:35:23,913 ‎헬렌! 그게 아니죠! 아냐! 671 00:35:24,831 --> 00:35:26,415 ‎- 맞잖아요 ‎- 아니요, 제 말은... 672 00:35:26,499 --> 00:35:28,793 ‎- 아까 오이 썰 때 그랬는데 ‎- 그건... 673 00:35:28,876 --> 00:35:31,712 ‎어머니한테 버림받은 기분이 ‎상처가 된 것 같다고 말했어 674 00:35:31,796 --> 00:35:33,798 ‎그게 다야, 네가 그렇게 말했잖아 675 00:35:35,758 --> 00:35:36,592 ‎알았어 676 00:35:48,521 --> 00:35:49,355 ‎엄마 677 00:35:50,106 --> 00:35:50,940 ‎응? 678 00:35:52,108 --> 00:35:52,984 ‎엄마 679 00:35:55,153 --> 00:35:55,987 ‎응? 680 00:35:56,362 --> 00:35:57,321 ‎사랑해요 681 00:35:59,699 --> 00:36:00,533 ‎엄마 682 00:36:01,159 --> 00:36:04,912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예요, 아시잖아요 683 00:36:06,247 --> 00:36:09,333 ‎괜찮다면 여기에서 ‎며칠 묵고 싶은데 684 00:36:10,251 --> 00:36:11,252 ‎그건... 685 00:36:12,837 --> 00:36:15,631 ‎- 근데 손님방이 없어요 ‎- 괜찮아요 686 00:36:37,028 --> 00:36:38,362 ‎'전염병'? 687 00:37:10,561 --> 00:37:13,397 ‎"올 볼스 미술 및 제작 ‎미술 감독 매슈 워커" 688 00:37:29,664 --> 00:37:32,959 ‎'매슈 워커, 다트머스 졸업생' 689 00:38:25,594 --> 00:38:27,138 ‎맛있는 냄새 나는데 690 00:38:27,388 --> 00:38:29,056 ‎6시엔 냄새가 더 좋았어 691 00:38:29,390 --> 00:38:32,268 ‎엄마! 가시기로 했잖아요! 692 00:38:32,893 --> 00:38:33,853 ‎누가 그랬는데? 693 00:38:34,603 --> 00:38:36,397 ‎문 잠그고 가시라고 했잖아요 694 00:38:36,939 --> 00:38:38,232 ‎아직 안 갔는데? 695 00:38:39,108 --> 00:38:41,777 ‎혹시... 네 여자친구니? 696 00:38:41,861 --> 00:38:43,821 ‎에인절이에요 697 00:38:43,904 --> 00:38:46,157 ‎에인절, 우리 엄마야 698 00:38:46,240 --> 00:38:47,074 ‎안녕하세요 699 00:38:47,158 --> 00:38:48,909 ‎얼마나 오래 사귀었니? 700 00:38:48,993 --> 00:38:49,869 ‎꽤 됐어요 701 00:38:50,161 --> 00:38:52,121 ‎만난 지 4개월 정도 됐죠 702 00:38:54,915 --> 00:38:56,625 ‎한 접시 더 차릴게 703 00:38:56,709 --> 00:38:58,919 ‎- 안 그러셔도 돼요! ‎- 감사합니다, 워커 씨 704 00:38:59,003 --> 00:39:00,713 ‎워커 씨라고 부를 필요 없어 705 00:39:01,589 --> 00:39:03,716 ‎감사해요... 어머님? 706 00:39:15,144 --> 00:39:16,228 ‎대체 누가... 707 00:39:17,438 --> 00:39:18,397 ‎엄마인가? 708 00:39:25,363 --> 00:39:29,367 ‎어처구니가 없네 ‎그냥 들어와서 이렇게 음식을... 709 00:39:35,331 --> 00:39:36,707 ‎선을 지킬 줄 모른다니까 710 00:39:39,418 --> 00:39:41,295 ‎무슨 일 하니, 에인절? 711 00:39:42,630 --> 00:39:43,631 ‎아직 학교 다녀요 712 00:39:44,423 --> 00:39:46,717 ‎맷이 다트머스 다녔다고 얘기했니? 713 00:39:46,926 --> 00:39:49,678 ‎아니요, 완전 멋진데요? 714 00:39:51,263 --> 00:39:55,017 ‎저는 대학 가기 전에 1년 쉬고 ‎유럽에 갈까 해요 715 00:39:58,229 --> 00:39:59,563 ‎그럼 너... 716 00:39:59,939 --> 00:40:01,190 ‎고등학생이구나? 717 00:40:01,482 --> 00:40:02,483 ‎술집에 있었잖아 718 00:40:02,566 --> 00:40:04,235 ‎- 18살이야 ‎- 그래 보이지 않는데 719 00:40:04,735 --> 00:40:05,653 ‎다음 달부터요 720 00:40:06,278 --> 00:40:08,531 ‎- 17살이라고? ‎- 17살이라고 말하지 않았잖아! 721 00:40:08,614 --> 00:40:11,033 ‎넉 달이나 데이트했는데 ‎몇 살인지도 몰랐어? 722 00:40:11,283 --> 00:40:12,284 ‎거짓말하게 만드시잖아요 723 00:40:12,368 --> 00:40:14,078 ‎오래 못 사귄다면서 ‎압박을 주시니까... 724 00:40:14,161 --> 00:40:16,288 ‎- 압박한 적 없다 ‎- 오늘 만났어요, 됐어요? 725 00:40:16,372 --> 00:40:18,249 ‎친구들과 술 마시고 있길래 ‎제가 계산해줬어요 726 00:40:18,332 --> 00:40:20,167 ‎술 사줘서 같이 온 건 아니야 727 00:40:20,251 --> 00:40:22,670 ‎잡지 모델 일을 부탁받았어요 728 00:40:22,753 --> 00:40:24,588 ‎네가 모델이라고 했으니까 그랬지! 729 00:40:24,672 --> 00:40:27,299 ‎모델 맞아! ‎아동복 모델 경험이 있어요 730 00:40:27,925 --> 00:40:30,094 ‎언제였는데? 작년이었니? 731 00:40:30,219 --> 00:40:32,471 ‎이제 가보는 게 좋겠어 732 00:40:33,514 --> 00:40:35,808 ‎안전히 갈 수 있게 ‎택시까지 바래다줘야지? 733 00:40:35,891 --> 00:40:38,060 ‎솔직히 두 사람 모두 ‎택시에 태우고 싶네요 734 00:40:38,644 --> 00:40:39,603 ‎만나서 반가웠어요 735 00:40:39,895 --> 00:40:41,021 ‎잘 가라, 에인절 736 00:40:42,815 --> 00:40:45,192 ‎생일 축하한다, 다음 달에 말이야 737 00:41:06,005 --> 00:41:07,173 ‎- 안녕 ‎- 안녕 738 00:41:08,632 --> 00:41:09,550 ‎고마워 739 00:41:11,677 --> 00:41:13,596 ‎우리 엄마였으면 ‎난 소리치지 않았을 거야 740 00:41:14,513 --> 00:41:16,724 ‎- 넌 엄마 싫어하잖아 ‎- 우리 엄마는 소리치시거든 741 00:41:17,224 --> 00:41:18,058 ‎알겠어 742 00:41:22,730 --> 00:41:25,357 ‎- 엄마한테 사과 편지 쓸게 ‎- 고마워 743 00:41:25,441 --> 00:41:27,902 ‎그리고 점심 식사에 초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할게 744 00:41:28,486 --> 00:41:31,530 ‎처음 사과할 때는 ‎들으려고 하지를 않으시거든 745 00:41:32,406 --> 00:41:33,282 ‎고마워 746 00:41:36,118 --> 00:41:37,077 ‎십자가 있어? 747 00:41:37,161 --> 00:41:39,371 ‎- 거기 박아서 드리게 ‎- 그냥 좀 써 748 00:41:45,252 --> 00:41:46,587 ‎엄마? 749 00:41:47,880 --> 00:41:51,800 ‎- 청소해주는 사람 있다니까요 ‎- 아니, 네가 한다고 그랬잖니 750 00:41:54,094 --> 00:41:57,306 ‎- 어젯밤엔 죄송했어요 ‎- 뭐가 죄송하니? 751 00:41:58,140 --> 00:42:00,809 ‎- 창피한 일이니까요 ‎- 아니, 창피한 게 문제가 아니야 752 00:42:00,935 --> 00:42:03,604 ‎법적으로 따지면 강간이야 ‎묻고 따질 것도 없어 753 00:42:03,687 --> 00:42:06,357 ‎정말 처음 있는 일이에요 ‎17살이라니 말이 돼요? 754 00:42:06,440 --> 00:42:08,317 ‎- 듣고 싶지 않다, 맷 ‎- 뭘요? 755 00:42:08,400 --> 00:42:10,236 ‎거짓말할 거면 듣고 싶지 않아 756 00:42:10,319 --> 00:42:12,530 ‎- 거짓말하는 거 아니에요 ‎- 네 잡지 봤어 757 00:42:12,613 --> 00:42:15,699 ‎- 스포츠 잡지가 아니던데? ‎- 그렇다고 말한 적 없어요! 758 00:42:15,783 --> 00:42:19,245 ‎'올 볼스'라는 남성 잡지에서 ‎일한다고 했잖아! 759 00:42:19,328 --> 00:42:21,121 ‎그게 음낭인 줄 어떻게 알았겠니? 760 00:42:21,205 --> 00:42:23,666 ‎첫째, 엄마 입에서 그런 단어 ‎듣고 싶지 않아요 761 00:42:23,749 --> 00:42:26,085 ‎둘째, 엄마 같은 분들이 ‎보는 잡지 아니에요 762 00:42:26,168 --> 00:42:29,255 ‎그건 나도 분명히 알겠더구나 ‎이제 너에 대한 진실도 알았어 763 00:42:29,338 --> 00:42:31,757 ‎제 일과 그 미성년자는 ‎관련이 없어요 764 00:42:31,840 --> 00:42:34,760 ‎아니, 그러니까 ‎나이가 어린 그 친구 말이에요 765 00:42:34,843 --> 00:42:37,638 ‎- 이 아가씨는 몇 살이니? ‎- 몰라요, 엄마 766 00:42:37,721 --> 00:42:39,682 ‎- 네가 편집자잖아 ‎- 저는 미술 감독이에요 767 00:42:39,974 --> 00:42:42,184 ‎'올 볼스'의 모양과 느낌을 ‎디자인하는 일이에요 768 00:42:43,435 --> 00:42:44,562 ‎잡지 말이에요 769 00:42:44,853 --> 00:42:46,480 ‎그럼 이게 네 취향이겠네? 770 00:42:46,564 --> 00:42:48,274 ‎제 일이에요, 엄마 771 00:42:48,649 --> 00:42:50,192 ‎제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요 772 00:42:50,609 --> 00:42:52,611 ‎독자들에게 맞는 내용을 ‎만드는 일이에요 773 00:42:52,695 --> 00:42:55,990 ‎독자들이 젊은 남자들이어서 ‎젊은 여자들을 좋아한다고요 774 00:42:56,740 --> 00:42:58,617 ‎침대 밑에나 숨겨놓는 ‎그런 잡지가 아니에요 775 00:42:58,701 --> 00:43:01,620 ‎글은 줄이고 몸매 사진을 더 담은 ‎'배너티 페어'라고 생각하세요 776 00:43:01,704 --> 00:43:03,205 ‎주류 잡지라고요! 777 00:43:03,289 --> 00:43:06,000 ‎네 아빠와 나는 아들을 ‎주류가 되라고 키운 게 아냐 778 00:43:06,250 --> 00:43:08,252 ‎최고가 되라고 키웠지 779 00:43:08,711 --> 00:43:11,171 ‎- 아빠가 살아 계셨다면... ‎- 실망하셨을 거라고요? 780 00:43:11,797 --> 00:43:14,383 ‎제가 감히 아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요? 781 00:43:15,259 --> 00:43:16,427 ‎근데 이젠 안 계시잖아요 782 00:43:17,219 --> 00:43:19,263 ‎왜 아직도 아빠 편을 드세요? 783 00:43:22,099 --> 00:43:23,642 ‎무슨 말 하는 거니? 784 00:43:25,728 --> 00:43:29,273 ‎왜 제 농구 경기에 ‎한 번도 오지 않으셨어요? 785 00:43:32,776 --> 00:43:35,529 ‎아빠와의 시간이었잖아 ‎아빠는 코치였고 넌 스타였어 786 00:43:35,946 --> 00:43:37,615 ‎아직도 트로피를 다 가지고 있어 787 00:43:37,698 --> 00:43:40,492 ‎네가 이길 때마다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아니? 788 00:43:40,576 --> 00:43:41,785 ‎졌을 때는요? 789 00:43:41,994 --> 00:43:44,538 ‎- 많이 지지 않았잖아 ‎- 네, 많이 지지 않았죠 790 00:43:44,622 --> 00:43:46,749 ‎아빠한테 패배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791 00:43:47,541 --> 00:43:48,917 ‎그런데 지금의 저는 실패작이네요 792 00:43:49,001 --> 00:43:52,379 ‎- 넌 실패작이 아니야 ‎- 알아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793 00:43:52,588 --> 00:43:53,922 ‎근데 왜 제게 잔소리하세요? 794 00:43:54,006 --> 00:43:56,425 ‎네 삶에 좀 더 큰 기대를 ‎걸어주길 바라는 거야 795 00:43:56,508 --> 00:43:59,094 ‎네게 주어진 삶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796 00:44:00,137 --> 00:44:02,431 ‎그러는 엄마는 살던 집에서 ‎못 벗어나고 있잖아요! 797 00:44:11,273 --> 00:44:14,652 ‎엄마, 제 집에 무단 침입해서 ‎보드카 훔쳐 가셨어요? 798 00:44:17,029 --> 00:44:17,988 ‎보드카? 799 00:44:18,906 --> 00:44:20,157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니? 800 00:44:21,533 --> 00:44:24,411 ‎얘야, 저녁 먹기로 했었잖아 ‎파이도 구웠는데 801 00:44:24,495 --> 00:44:26,789 ‎어젯밤에 앨리슨이랑 데이트했어요 802 00:44:26,872 --> 00:44:28,749 ‎뭐라고? 어떻게 됐니? 803 00:44:28,957 --> 00:44:31,043 ‎차라리 개한테 물리고 말래요 804 00:44:33,087 --> 00:44:35,714 ‎그 용커스 아가씨한테 ‎기대가 컸는데... 805 00:44:36,340 --> 00:44:39,510 ‎두 번 만났을 때 ‎잘되는 사람들도 많다더라 806 00:44:48,644 --> 00:44:50,646 ‎일 끝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볼까? 807 00:44:51,230 --> 00:44:52,106 ‎선약 있어요 808 00:44:52,606 --> 00:44:54,566 ‎오늘 밤에 원 오크에서 ‎파티가 있거든요 809 00:44:55,275 --> 00:44:57,945 ‎샴푸랑 바디 워시 ‎출시 기념 파티예요 810 00:44:58,237 --> 00:44:59,905 ‎- 엄마들은 초대 안 되니? ‎- 안 돼요 811 00:45:00,447 --> 00:45:02,157 ‎제 말은 그러니까... 812 00:45:03,117 --> 00:45:05,244 ‎초대장이 있는데 ‎이미 회신을 해버려서요 813 00:45:07,830 --> 00:45:08,997 ‎사실 파티도 아니죠 814 00:45:09,832 --> 00:45:12,584 ‎일 때문에 가는 건데 ‎파티라는 말은 잘못한 거예요 815 00:45:24,346 --> 00:45:25,556 ‎만나서 반가웠어요, 엄마 816 00:45:25,973 --> 00:45:26,932 ‎사랑해요! 817 00:45:27,641 --> 00:45:30,561 ‎가시려면 문 잠그고 가세요 818 00:45:31,145 --> 00:45:32,104 ‎저번에도 말했지만 819 00:45:32,855 --> 00:45:33,939 ‎난 안 간다! 820 00:45:35,399 --> 00:45:36,275 ‎알겠어요! 821 00:45:39,987 --> 00:45:42,906 ‎이거 봐, 작은 벌이네 822 00:45:43,073 --> 00:45:46,118 ‎너무 귀엽다 ‎맙소사, 상상이 되니? 823 00:45:49,079 --> 00:45:50,622 ‎무슨 파티라고 했지? 824 00:45:50,706 --> 00:45:53,709 ‎- 손님 명단이 있나 봐 ‎- 샴푸 따위에? 825 00:45:55,502 --> 00:45:56,628 ‎발가벗은 기분이야! 826 00:45:57,963 --> 00:45:59,673 ‎어디에 감춰놨던 거야? 827 00:45:59,757 --> 00:46:01,592 ‎감추려고 애쓰는 중이야 828 00:46:01,675 --> 00:46:04,011 ‎왜? 보기 좋은데! 829 00:46:04,511 --> 00:46:06,013 ‎이래도 괜찮은 거야? 830 00:46:06,096 --> 00:46:08,974 ‎그 드레스? 아니면 ‎아들 파티에 몰래 가는 거? 831 00:46:09,308 --> 00:46:12,186 ‎맷이 자기 나이 반밖에 안 되는 ‎여자애를 집에 데려왔어 832 00:46:12,269 --> 00:46:14,772 ‎래리는 자기 나이 반밖에 안 되는 ‎여자애랑 결혼했잖아 833 00:46:14,855 --> 00:46:15,939 ‎남자들은 다 그래 834 00:46:17,649 --> 00:46:18,776 ‎이건 어때? 835 00:46:19,610 --> 00:46:21,945 ‎맷은 이제 내 말을 안 들어 836 00:46:22,362 --> 00:46:24,782 ‎그래서 걔 말을 들어보려고 해 837 00:46:25,199 --> 00:46:29,286 ‎어떤 생활을 하는지 이해하고 ‎그 애가 바라는 걸 응원하고 싶어 838 00:46:29,495 --> 00:46:31,038 ‎그게 지나친 거니? 839 00:46:31,121 --> 00:46:32,080 ‎아니지! 840 00:46:32,664 --> 00:46:33,957 ‎존경할 만한 일이지! 841 00:46:34,041 --> 00:46:34,875 ‎그래 842 00:46:35,417 --> 00:46:39,963 ‎이 멋진 드레스를 입고 ‎꼭 그 파티에 가도록 해 843 00:46:40,506 --> 00:46:42,049 ‎머리도 해야지! 844 00:46:45,469 --> 00:46:46,637 ‎저 여자야 845 00:46:46,845 --> 00:46:49,348 ‎- 그래, 근데 잘하긴 해? ‎- 나야 모르지! 846 00:46:49,431 --> 00:46:51,308 ‎- 캐럴, 이제 때가 됐어 ‎- 무슨 때? 847 00:46:51,391 --> 00:46:52,643 ‎- 스타일을 바꿔봐 ‎- 그래 848 00:46:52,726 --> 00:46:55,229 ‎어서 하자 ‎1시에 폴이랑 점심 먹어야 해 849 00:46:57,105 --> 00:46:58,273 ‎안녕하세요, 전 에린이에요 850 00:46:58,941 --> 00:47:01,193 ‎- 안녕하세요 ‎- 친구들이랑 오셨군요, 어머! 851 00:47:02,611 --> 00:47:03,529 ‎리버먼 씨! 852 00:47:04,738 --> 00:47:05,989 ‎이게 웬일이야? 853 00:47:06,198 --> 00:47:08,408 ‎에린, 맞아요, 질리언이에요 854 00:47:08,492 --> 00:47:10,452 ‎여긴 캐럴과 헬렌이고요 855 00:47:10,536 --> 00:47:12,204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856 00:47:12,287 --> 00:47:14,581 ‎- 상황이 좀 애매한 건 알아요 ‎- 네 857 00:47:14,665 --> 00:47:16,959 ‎미안해요 ‎근데 캐럴 때문에 왔어요 858 00:47:17,334 --> 00:47:19,002 ‎- 오늘 꾸미고 싶다고 해서요 ‎- 아니 859 00:47:19,086 --> 00:47:22,548 ‎아니지, 꾸미고 싶다고 ‎얘기한 적은 없거든? 860 00:47:22,798 --> 00:47:25,008 ‎사실 오늘 밤 파티에 가요 861 00:47:25,342 --> 00:47:26,802 ‎- 네 ‎- 이것부터 물어볼게요 862 00:47:26,885 --> 00:47:30,055 ‎이런 머리카락을 ‎많이 다뤄보셨나요? 863 00:47:30,639 --> 00:47:32,850 ‎- 네, 어떤 머리든 가능해요 ‎- 맞지? 864 00:47:34,685 --> 00:47:37,437 ‎완벽한 스타일리스트네요 ‎완벽해요 865 00:47:37,980 --> 00:47:38,856 ‎네 866 00:47:39,606 --> 00:47:40,440 ‎준비됐어요? 867 00:47:40,816 --> 00:47:41,650 ‎준비됐지? 868 00:47:43,986 --> 00:47:45,737 ‎여기 오신 거 대니얼이 알아요? 869 00:47:47,322 --> 00:47:48,991 ‎아니요, 걘 몰라요 870 00:47:49,074 --> 00:47:51,493 ‎저번에 같이 브런치 먹을 때 871 00:47:51,660 --> 00:47:53,620 ‎미용실 얘기 했던 기억이 나서요 872 00:47:53,871 --> 00:47:57,749 ‎맞아요, 그리고 크면 ‎뭐가 되고 싶은지도 물어보셨죠 873 00:47:58,458 --> 00:47:59,334 ‎세상에나 874 00:48:00,002 --> 00:48:01,044 ‎제가 그랬나요? 875 00:48:03,589 --> 00:48:05,007 ‎미안해요 876 00:48:05,215 --> 00:48:06,550 ‎어쨌거나... 877 00:48:08,010 --> 00:48:09,595 ‎- 캐럴 머리 시작해야죠 ‎- 아니야 878 00:48:09,678 --> 00:48:11,346 ‎아니에요, 서두를 필요 없어요 879 00:48:11,513 --> 00:48:12,973 ‎화난 채로 머리 만지지 맙시다 880 00:48:13,056 --> 00:48:15,225 ‎미안해요, 미안하다고 말했던가요? 881 00:48:15,309 --> 00:48:18,437 ‎네, 세 번이나 말하셨어요 ‎이제 괜찮아요 882 00:48:20,314 --> 00:48:21,189 ‎그래요 883 00:48:21,565 --> 00:48:23,358 ‎- 자, 캐럴 ‎- 네 884 00:48:23,442 --> 00:48:24,860 ‎새로운 스타일 괜찮으세요? 885 00:48:25,611 --> 00:48:26,445 ‎괜찮아요 886 00:48:27,070 --> 00:48:28,780 ‎아주 파격적인 건 안 돼 887 00:48:28,864 --> 00:48:32,534 ‎핀은 늘 이 스타일을 좋아했거든 888 00:48:32,701 --> 00:48:35,954 ‎얼굴이 아름다우세요 ‎예쁜 얼굴을 돋보이게 해보죠 889 00:48:37,122 --> 00:48:39,333 ‎컬을 살려보는 게 좋겠어요 890 00:48:43,045 --> 00:48:43,962 ‎좋았어 891 00:48:45,172 --> 00:48:46,173 ‎좋아 892 00:48:48,467 --> 00:48:49,927 ‎- 맞아요 ‎- 잘됐네요 893 00:48:50,010 --> 00:48:51,261 ‎제 첫 커트 손님이세요 894 00:48:53,889 --> 00:48:55,223 ‎이제 고개 들어보세요 895 00:48:58,185 --> 00:48:59,186 ‎어떻게 생각해? 896 00:49:01,063 --> 00:49:06,276 ‎맙소사, 조금만 더 어려 보이면 ‎맷이 데이트하자고 하겠다! 897 00:49:06,360 --> 00:49:08,528 ‎- 마법의 손이네요! ‎- 아니에요! 898 00:49:08,612 --> 00:49:10,113 ‎예전 머리가 그렇게 별로였어? 899 00:49:12,240 --> 00:49:13,951 ‎에린, 고마워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900 00:49:14,034 --> 00:49:15,452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드린 거예요 901 00:49:18,372 --> 00:49:21,750 ‎에린, 정말로 사과하고 싶어요 902 00:49:21,833 --> 00:49:22,668 ‎또요? 903 00:49:22,751 --> 00:49:25,879 ‎네, 또요, 저번에는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했어요 904 00:49:25,963 --> 00:49:28,799 ‎저기, 대니얼이랑 같이 ‎점심 먹는 건 어때요? 905 00:49:28,882 --> 00:49:30,759 ‎아니면 제 머리를 해줄래요? 906 00:49:31,134 --> 00:49:33,762 ‎이제야 나서는구나, 고마워요 907 00:49:34,554 --> 00:49:36,473 ‎사실 다음 주에 이사해요 908 00:49:36,682 --> 00:49:38,183 ‎왜요? 어디로요? 909 00:49:38,266 --> 00:49:42,145 ‎친구가 LA에서 미용실을 해요 ‎반대 지역에서도 살아보려고요 910 00:49:42,354 --> 00:49:46,066 ‎만나서 반가웠어요 ‎파티 잘 다녀오세요, 캐럴 911 00:49:47,025 --> 00:49:48,694 ‎이런 스타일이면 문제없죠 912 00:49:48,986 --> 00:49:50,654 ‎- 고마워요 ‎- 반가웠어요, 에린 913 00:49:51,321 --> 00:49:52,155 ‎대니얼은 어때요? 914 00:49:53,115 --> 00:49:54,157 ‎걘... 915 00:49:55,325 --> 00:49:57,744 ‎알잖아요, 전에 더 잘 지냈죠 916 00:49:58,662 --> 00:49:59,538 ‎에린과 있을 때요 917 00:50:00,205 --> 00:50:01,164 ‎그때가 나았어요 918 00:50:02,332 --> 00:50:03,542 ‎제가 상처를 줬어요 919 00:50:06,169 --> 00:50:07,671 ‎대니얼이 먼저 상처 줬으니 920 00:50:08,964 --> 00:50:10,090 ‎비긴 거죠 921 00:50:11,800 --> 00:50:12,676 ‎정말이에요 922 00:50:18,557 --> 00:50:20,017 ‎이것만은 확실해 923 00:50:20,475 --> 00:50:22,269 ‎내가 끼어든 게 문제가 아니라 924 00:50:22,352 --> 00:50:23,979 ‎늦게 끼어든 게 문제라는 거지 925 00:50:24,896 --> 00:50:26,273 ‎대니얼한테 그 얘긴 하지 마 926 00:50:27,149 --> 00:50:28,817 ‎폴 왔다 927 00:50:30,736 --> 00:50:32,404 ‎쟤 좀 봐, 너무 잘생겼다 928 00:50:32,946 --> 00:50:35,240 ‎우린 여기 없는 거니까 ‎가서 사과나 즐겨 929 00:50:36,825 --> 00:50:38,577 ‎- 왔구나! ‎- 들키면 안 되는데 930 00:50:38,660 --> 00:50:41,246 ‎맨해튼에 있는 아줌마일 뿐인데 ‎들키는 게 이상하지 931 00:50:43,957 --> 00:50:44,833 ‎고맙다 932 00:50:46,376 --> 00:50:47,294 ‎고마워 933 00:50:48,420 --> 00:50:51,089 ‎편지 잘 받았어, 사려 깊더구나 934 00:50:52,007 --> 00:50:53,341 ‎앤드리 제안이었니? 935 00:50:55,469 --> 00:50:56,386 ‎저기요 936 00:50:56,553 --> 00:50:58,972 ‎엄마랑 같은 걸로 주세요 ‎비웃음은 빼고요 937 00:51:01,224 --> 00:51:02,350 ‎엄마... 938 00:51:02,559 --> 00:51:05,854 ‎어젯밤에 아빠 관련해서 ‎엄마한테 뭐라고 한 거 죄송해요 939 00:51:08,398 --> 00:51:09,816 ‎네, 아셨죠? 940 00:51:10,067 --> 00:51:11,693 ‎- 그래 ‎- 죄송해요 941 00:51:14,529 --> 00:51:17,866 ‎엄마가 잊지 못하는 건 ‎제 문제가 아니잖아요 942 00:51:20,702 --> 00:51:22,079 ‎전 보통 생선 먹어요 943 00:51:25,415 --> 00:51:27,167 ‎내가 잊지 못한다니 무슨 뜻이니? 944 00:51:28,919 --> 00:51:30,504 ‎그게 문제라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945 00:51:31,671 --> 00:51:33,256 ‎완전 잘못 짚은 거야 946 00:51:33,340 --> 00:51:36,134 ‎엄마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단다 947 00:51:36,259 --> 00:51:38,470 ‎무슨 말을 하시든 믿을게요 948 00:51:38,553 --> 00:51:41,515 ‎엄마 가르치려고 들지 마라 ‎감사해요 949 00:51:41,598 --> 00:51:43,016 ‎- 맛있게 드세요 ‎- 감사합니다 950 00:51:44,559 --> 00:51:47,104 ‎가르치려는 게 아니고 ‎사과하려는 거예요 951 00:51:47,187 --> 00:51:50,315 ‎내가 가짜 결혼 했다고 ‎비난하는 게 사과라는 거니? 952 00:51:50,398 --> 00:51:54,861 ‎제가 뭘 비난을 해요? ‎그냥 사과하는 거라니까요! 953 00:51:54,945 --> 00:51:57,197 ‎너는 항상 이런 식이야 954 00:51:57,280 --> 00:51:59,658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몰아세우고는 955 00:51:59,741 --> 00:52:02,035 ‎내가 눈치채서 뭐라고 하면 956 00:52:02,119 --> 00:52:03,495 ‎내가 과민한 거라고 하지 957 00:52:04,329 --> 00:52:06,957 ‎별거 아니에요 ‎그냥 제가 관찰한 결과예요 958 00:52:07,124 --> 00:52:08,792 ‎제겐 너무 명백히 보였다고요 959 00:52:09,209 --> 00:52:10,794 ‎제 말이 맞으니까 화난 거잖아요 960 00:52:10,877 --> 00:52:13,088 ‎엄마! 맙소사... 961 00:52:13,213 --> 00:52:14,214 ‎- 가자 ‎- 엄마... 962 00:52:15,715 --> 00:52:16,800 ‎가자고! 963 00:52:17,926 --> 00:52:19,928 ‎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964 00:52:20,846 --> 00:52:22,055 ‎캐럴 아줌마? 965 00:52:28,770 --> 00:52:29,813 ‎질리언 아줌마 966 00:52:30,814 --> 00:52:33,483 ‎우리가 같이 왔다는 걸 ‎왜 말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 967 00:52:33,567 --> 00:52:36,361 ‎하지만 '음모'라는 단어는 ‎절대 쓰지 말자 968 00:52:36,444 --> 00:52:39,865 ‎지금 남편이나 전남편에 대한 ‎내 감정, 또는 무감정은 969 00:52:39,948 --> 00:52:43,034 ‎-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 난 그런 말 안 했어 970 00:52:43,118 --> 00:52:44,452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에요 971 00:52:45,036 --> 00:52:46,997 ‎내 생각이나 느낌 가지고 972 00:52:47,080 --> 00:52:50,542 ‎네가 왈가왈부하거나 ‎추측할 자격도 전혀 없어 973 00:52:50,625 --> 00:52:54,379 ‎특히나 네 추측이 부정확하거나 ‎지독한 상처를 줄 때는 말이다 974 00:52:54,462 --> 00:52:55,964 ‎엄마 말씀이 전적으로 옳아요 975 00:52:56,047 --> 00:52:57,174 ‎그 얘긴 그만하자 976 00:52:57,257 --> 00:52:58,508 ‎- 감사해요 ‎- 그래 977 00:52:58,592 --> 00:53:01,052 ‎캐럴이랑 나는 이만 가볼게 978 00:53:01,136 --> 00:53:04,472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한 가지 더 있어요 979 00:53:05,432 --> 00:53:06,558 ‎다 말씀드릴게요 980 00:53:06,641 --> 00:53:09,561 ‎다른 사람이나 다른 집 아들에게 ‎들으시면 좀 그러니까요 981 00:53:09,811 --> 00:53:12,314 ‎사실 엄마와 관련된 일이 아니라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982 00:53:12,647 --> 00:53:14,149 ‎그냥 다 말하렴 983 00:53:14,649 --> 00:53:16,860 ‎저는 아마도... 984 00:53:18,486 --> 00:53:19,905 ‎자식을 갖지 않을 거예요 985 00:53:20,697 --> 00:53:21,781 ‎그걸 거라 생각했다 986 00:53:21,865 --> 00:53:23,575 ‎게이들도 아이들을 키워요, 엄마 987 00:53:23,658 --> 00:53:25,952 ‎- 자식을 원하니? ‎- 아니요, 싫어요 988 00:53:26,036 --> 00:53:28,246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게이들도... 989 00:53:28,830 --> 00:53:30,707 ‎정자가 있고 ‎레즈비언들도 자궁이 있으니 990 00:53:30,790 --> 00:53:33,001 ‎이성애자들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는 거예요 991 00:53:34,127 --> 00:53:35,045 ‎뭐라고? 992 00:53:36,254 --> 00:53:37,505 ‎이래서 말씀드리지 않은 거예요 993 00:53:37,964 --> 00:53:41,343 ‎그런 결정을 내리기엔 ‎너무 어리지 않니? 994 00:53:41,426 --> 00:53:44,095 ‎- 무슨 결정? ‎- 레즈비언에게 정자 기증하는 거 995 00:53:44,179 --> 00:53:47,098 ‎- 맞지? ‎- 엄마, 제 말은요 996 00:53:47,557 --> 00:53:52,229 ‎제가 신뢰하는 여자 둘한테 ‎제 정자를 준다면 997 00:53:52,437 --> 00:53:55,941 ‎아이가 사랑받고 자랄 걸 ‎확신할 수 있으니까... 998 00:53:56,024 --> 00:53:59,194 ‎넌 사랑받지 않았다는 거야? ‎죄책감 주려고 이러는 거니? 999 00:53:59,277 --> 00:54:01,029 ‎엄마와는 관계없는 얘기예요! 1000 00:54:01,112 --> 00:54:03,823 ‎- 저에 대한 거라고요! ‎-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1001 00:54:03,907 --> 00:54:06,493 ‎네,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이죠 ‎저는 기분이 좋아요 1002 00:54:06,576 --> 00:54:08,453 ‎사랑하는 친구들이고 ‎아기도 사랑해주니까요! 1003 00:54:13,583 --> 00:54:15,252 ‎- 아기라고 했어? ‎- 아기가 있어? 1004 00:54:15,335 --> 00:54:16,920 ‎아기가 있는 거야? 1005 00:54:17,212 --> 00:54:18,838 ‎무슨 얘기 하는 줄 아셨어요? 1006 00:54:19,297 --> 00:54:22,759 ‎정자! 정자 얘기 하는 줄 알았지! 1007 00:54:22,842 --> 00:54:24,344 ‎아기가 태어나려면 9개월 걸리잖아 1008 00:54:24,427 --> 00:54:26,179 ‎그렇게 오랫동안 숨긴 거야? 1009 00:54:26,263 --> 00:54:29,891 ‎- 엄마, 자꾸 시선이... ‎- 아주 근사한 점심이었어! 1010 00:54:29,975 --> 00:54:32,143 ‎하나도 못 먹었지만 말이야 ‎일어나지 마라 1011 00:54:32,227 --> 00:54:34,813 ‎그냥 거기 앉아서 ‎남들 아기나 더 만들어 줘 1012 00:54:34,896 --> 00:54:36,815 ‎그래야 남의 손주들이 더 생기지 1013 00:54:36,940 --> 00:54:38,066 ‎우리 모두 휴가 때 모이면 1014 00:54:38,149 --> 00:54:40,485 ‎행복하지도 않고 ‎가족도 아닌 사람들끼리 만나겠네 1015 00:54:40,568 --> 00:54:43,196 ‎왜냐하면 난 이제 ‎엄마가 아니라 남이니까 1016 00:54:43,280 --> 00:54:44,990 ‎- 할머니도 아니고... ‎- 그게 무슨... 1017 00:54:45,073 --> 00:54:46,908 ‎남의 할머니겠지! 1018 00:54:47,784 --> 00:54:50,036 ‎- 헬렌! ‎- 머리 멋지네요, 아줌마 1019 00:54:50,120 --> 00:54:51,288 ‎고맙다, 폴 1020 00:54:51,705 --> 00:54:54,249 ‎하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었어! 1021 00:54:57,335 --> 00:54:58,169 ‎헬렌! 1022 00:55:00,630 --> 00:55:03,258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1023 00:55:03,341 --> 00:55:07,345 ‎그냥 나한테서 뭔가를 ‎뺏어 가는 게 싫어 1024 00:55:07,846 --> 00:55:08,680 ‎내 말은... 1025 00:55:09,222 --> 00:55:11,933 ‎누군가 내 손주를 뺏어 간 거잖아 1026 00:55:12,225 --> 00:55:14,978 ‎다른 사람이 내 남편을 ‎뺏어 간 것처럼 말이야 1027 00:55:15,895 --> 00:55:17,981 ‎왜 래리는 끌고 들어가? 1028 00:55:18,064 --> 00:55:20,692 ‎왜냐면 이혼은 공평하지 않으니까 1029 00:55:21,526 --> 00:55:25,363 ‎이혼하면 남자들은 유리하잖아 ‎남자는 젊고 날씬하고 1030 00:55:25,739 --> 00:55:27,198 ‎더 괜찮은 여자를 만나는데 1031 00:55:27,282 --> 00:55:32,454 ‎여자들은 더 늙고 뚱뚱하고 ‎숱 없는 남자들이나 만나고! 1032 00:55:34,956 --> 00:55:36,541 ‎대니얼한테 문자 왔어 1033 00:55:38,001 --> 00:55:39,961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 1034 00:55:41,713 --> 00:55:42,881 ‎뭐라고 답장해야 할까? 1035 00:55:42,964 --> 00:55:44,799 ‎그냥 답장하지 마 1036 00:55:45,091 --> 00:55:46,134 ‎우리 그냥... 1037 00:55:46,634 --> 00:55:49,596 ‎문제 더 만들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자 1038 00:55:49,679 --> 00:55:51,681 ‎아니야, 캐럴 1039 00:55:51,848 --> 00:55:54,851 ‎너랑 네 가슴은 외출해야지 ‎헬렌이랑 나는 말고 1040 00:55:54,934 --> 00:55:55,810 ‎그래 1041 00:55:55,894 --> 00:55:57,812 ‎캐럴, 나가서 좋은 시간 보내 1042 00:55:59,147 --> 00:56:02,650 ‎나도 래리랑 사별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1043 00:56:06,905 --> 00:56:09,574 ‎네 감정만 생각하지 말고 1044 00:56:10,116 --> 00:56:11,618 ‎말조심 좀 하는 게 어때? 1045 00:56:12,243 --> 00:56:13,661 ‎유감이야 1046 00:56:16,039 --> 00:56:17,791 ‎내가 뭐랬다고 저래? 1047 00:56:19,084 --> 00:56:20,835 ‎- 왜 그래? ‎- 정말 몰라? 1048 00:56:28,635 --> 00:56:29,469 ‎실례합니다 1049 00:56:31,638 --> 00:56:33,723 ‎저는 맷 워커의 손님인데요 1050 00:56:34,140 --> 00:56:35,558 ‎목록에 있죠? 1051 00:56:36,643 --> 00:56:37,894 ‎'올 볼스'에서 일해요 1052 00:56:38,603 --> 00:56:39,437 ‎잡지요 1053 00:56:40,522 --> 00:56:43,191 ‎- 잡지 말한 거예요! ‎- 네, 맷 알아요 1054 00:56:43,983 --> 00:56:46,152 ‎이미 들어갔어요 ‎동행은 없다고 되어 있네요 1055 00:56:47,320 --> 00:56:49,656 ‎제가 엄마예요, 캐럴 워커예요 1056 00:56:49,739 --> 00:56:51,491 ‎운전 면허증 있어요 1057 00:56:54,035 --> 00:56:54,911 ‎여기요 1058 00:56:55,161 --> 00:56:58,415 ‎이 사진은 맷이 3살 때 ‎욕조에서 찍은 거예요 1059 00:56:59,582 --> 00:57:00,750 ‎혹시 발기된 거예요? 1060 00:57:02,127 --> 00:57:05,171 ‎아니에요, 장난감 배예요 1061 00:57:05,255 --> 00:57:07,006 ‎맙소사! 1062 00:57:10,677 --> 00:57:12,220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요 1063 00:57:14,681 --> 00:57:15,682 ‎들여보내세요 1064 00:57:46,379 --> 00:57:47,297 ‎그래 1065 00:57:50,758 --> 00:57:53,595 ‎실례합니다, 지나갈게요 1066 00:58:04,689 --> 00:58:06,107 ‎저 때문에 다 젖었네요! 1067 00:58:06,733 --> 00:58:08,735 ‎- 죄송해요! ‎- 좋아하는 옷도 아니었어요 1068 00:58:08,818 --> 00:58:09,861 ‎제 잘못이에요 1069 00:58:10,361 --> 00:58:11,488 ‎아들한테서 도망가느라고요 1070 00:58:12,739 --> 00:58:13,615 ‎전 줄리아예요 1071 00:58:15,408 --> 00:58:17,160 ‎캐럴 워커예요 1072 00:58:17,243 --> 00:58:19,329 ‎왜 아들한테서 도망을 가세요? 1073 00:58:20,038 --> 00:58:21,706 ‎저한테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1074 00:58:22,081 --> 00:58:24,709 ‎- 그것참 못됐네요 ‎- 이해가 가요 1075 00:58:24,792 --> 00:58:27,337 ‎여기 있는 친구들은 ‎다들 30살은 어리니까 1076 00:58:27,420 --> 00:58:30,089 ‎상처받지 말라고 ‎그랬는지도 모르죠 1077 00:58:31,508 --> 00:58:34,594 ‎- 고마워요, 데이먼 ‎- 별말씀을요 1078 00:58:36,679 --> 00:58:39,224 ‎데이먼, 데이먼, 데이먼! 1079 00:58:39,432 --> 00:58:41,267 ‎얘! 나 좀 봐 1080 00:58:41,434 --> 00:58:42,810 ‎할머니가 이런 걸 입겠니? 1081 00:58:42,894 --> 00:58:45,647 ‎아니, 잘 땐 특히나 안 입지 1082 00:58:45,730 --> 00:58:49,067 ‎누가 잔대? 클럽에 가야지! 1083 00:58:49,651 --> 00:58:52,403 ‎난 클럽 갈 나이에도 ‎클럽 안 다녔어 1084 00:58:52,487 --> 00:58:54,072 ‎들여보내 주긴 한대? 1085 00:58:54,155 --> 00:58:57,242 ‎이 바지가 안 맞을 줄 알았는데 ‎나 좀 봐! 1086 00:58:57,325 --> 00:58:59,494 ‎- 숨은 쉴 수 있어? ‎- 틈틈이 쉬고 있어 1087 00:58:59,577 --> 00:59:02,080 ‎자, 얼른 아래층으로 가자 1088 00:59:02,163 --> 00:59:04,624 ‎이 호텔이 파티로 엄청 유명하잖아 1089 00:59:04,707 --> 00:59:06,251 ‎그냥 벨보이를 불러 1090 00:59:06,334 --> 00:59:09,462 ‎부르기만 하면 잘생긴 애들이 ‎우르르 오잖니? 1091 00:59:09,546 --> 00:59:12,131 ‎그래, 네가 얼음 때문에 ‎두 번이나 불렀잖아 1092 00:59:12,215 --> 00:59:13,800 ‎그냥 같이 자지, 그래? 1093 00:59:13,883 --> 00:59:15,677 ‎뭐라고? 목말라서 그래 1094 00:59:15,760 --> 00:59:18,346 ‎제발, 여기 뉴욕이야 1095 00:59:18,429 --> 00:59:20,181 ‎가자! 1096 00:59:20,890 --> 00:59:22,809 ‎알았어, 샤워할게 1097 00:59:23,476 --> 00:59:24,394 ‎좋았어! 1098 00:59:24,477 --> 00:59:25,687 ‎저 사람인 것 같아요 1099 00:59:25,979 --> 00:59:27,981 ‎가장 잘생긴 남자 맞아요? 1100 00:59:29,023 --> 00:59:30,024 ‎멋을 좀 아네요 1101 00:59:33,778 --> 00:59:34,654 ‎맞아요 1102 00:59:35,947 --> 00:59:37,282 ‎지금은 쟤하고 말 못 해요 1103 00:59:37,699 --> 00:59:41,202 ‎맷은 내가 술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거든요 1104 00:59:42,745 --> 00:59:46,708 ‎지금 일하고 계신다는 ‎비영리 기관 얘기 좀 더 해줘요 1105 00:59:46,791 --> 00:59:48,084 ‎마이크로 렌딩이라고 해요 1106 00:59:48,334 --> 00:59:51,629 ‎세계의 극빈층에 속하는 이들에게 ‎소액 대출을 해주고 있죠 1107 00:59:51,713 --> 00:59:54,924 ‎대부분 여성들이에요 ‎빈곤 탈출을 지원해주고 있어요 1108 00:59:55,425 --> 00:59:58,678 ‎아가씨가 내 아들이랑 ‎애를 가졌으면 좋겠네 1109 01:00:02,140 --> 01:00:06,144 ‎맷은 허영심이 많고 ‎가벼워 보이는 데다가 1110 01:00:06,227 --> 01:00:10,648 ‎어찌나 감정을 두려워하는지 ‎눈물이 날 지경이죠 1111 01:00:11,441 --> 01:00:14,110 ‎그래도 내면은 좋은 아이예요 1112 01:00:14,902 --> 01:00:19,449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어요 1113 01:00:20,116 --> 01:00:24,746 ‎좋은 남자가 되는 방법을 ‎아가씨가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1114 01:00:27,290 --> 01:00:29,208 ‎집에 가시는 게 좋겠어요 1115 01:00:30,209 --> 01:00:31,252 ‎우리 춤춰요 1116 01:00:31,336 --> 01:00:34,172 ‎춤추는 거 좋아했었어요! 1117 01:00:40,720 --> 01:00:43,222 ‎맷 아빠랑 춤추러 가곤 했어요! 1118 01:00:44,140 --> 01:00:47,185 ‎지금 그이는 죽었어요 ‎그래서 못 가죠! 1119 01:00:52,023 --> 01:00:52,857 ‎엄마! 1120 01:00:53,900 --> 01:00:54,817 ‎뭐 하시는... 1121 01:00:55,485 --> 01:00:58,279 ‎이게 뭐예요? ‎머리는 왜 그래요? 1122 01:00:58,363 --> 01:01:00,615 ‎엄마, 아침엔 이렇지 않았잖아요 1123 01:01:01,658 --> 01:01:02,659 ‎맷! 1124 01:01:03,701 --> 01:01:05,578 ‎줄리아와 사랑에 빠졌단다! 1125 01:01:07,330 --> 01:01:10,166 ‎너무 마음에 드는 아가씨야 ‎너도 좋아할 거야 1126 01:01:13,044 --> 01:01:16,339 ‎알았어요, 이 손 놓으세요 ‎우리 엄마라고요! 1127 01:01:16,422 --> 01:01:19,092 ‎춤춘다고 레즈비언이 되진 않아 1128 01:01:19,175 --> 01:01:21,302 ‎근데 네 아빠도 레즈비언 좋아했다 1129 01:01:21,386 --> 01:01:24,305 ‎- 엄마 ‎- 죽고 나서 비디오를 찾았거든 1130 01:01:24,681 --> 01:01:27,433 ‎제발 말 좀 그만하세요 ‎춤도 그만 추고요 1131 01:01:27,517 --> 01:01:30,770 ‎엄마, 택시 태워드릴게요 1132 01:01:30,853 --> 01:01:34,357 ‎너나 택시 타! ‎난 디저트 먹을 거야! 1133 01:01:36,526 --> 01:01:37,985 ‎밤새 있을지도 몰라 1134 01:01:38,444 --> 01:01:40,238 ‎신발에 술 따라 마실지도 모르고 1135 01:01:41,280 --> 01:01:43,741 ‎난 네 엄마이기 전에 여자였어! 1136 01:01:45,702 --> 01:01:49,789 ‎이 옷이면 될까? ‎포킵시 밖에서도 통할까... 1137 01:01:57,088 --> 01:01:58,005 ‎젠장 1138 01:01:58,673 --> 01:02:00,425 ‎- 여보세요? ‎- 질리언! 1139 01:02:00,967 --> 01:02:02,218 ‎내 친구들이 필요해 1140 01:02:03,428 --> 01:02:06,389 ‎- 날 못 알아보던데 ‎- 스타일이 바뀌어서? 1141 01:02:06,472 --> 01:02:08,933 ‎아니! 너무 잘 놀아서! 1142 01:02:09,016 --> 01:02:11,602 ‎- 우리도 그랬어야 했는데 ‎- 너 기절했잖아 1143 01:02:11,686 --> 01:02:14,105 ‎참, 네 화장품 끝내주더라 1144 01:02:14,188 --> 01:02:15,940 ‎그렇지, 다 안티에이징 제품이야 1145 01:02:16,023 --> 01:02:18,192 ‎왜 모두 안티에이징을 찾지? 1146 01:02:18,276 --> 01:02:21,070 ‎진짜 안티에이징이 뭔지 알아? ‎죽음이야! 1147 01:02:21,154 --> 01:02:22,864 ‎우리 모두 행복하게 나이 먹자! 1148 01:02:22,947 --> 01:02:23,781 ‎그래 1149 01:02:23,865 --> 01:02:25,032 ‎그건 그렇고 1150 01:02:25,116 --> 01:02:29,245 ‎내가 이걸 먹어본 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아니? 1151 01:02:29,328 --> 01:02:30,163 ‎남자 말이야? 1152 01:02:30,830 --> 01:02:32,498 ‎피자 얘기 하는 건데? 1153 01:02:39,046 --> 01:02:40,631 ‎오늘 밤은 집에 안 갈 거야 1154 01:02:41,090 --> 01:02:42,508 ‎맷의 집에 말이야 1155 01:02:43,009 --> 01:02:44,135 ‎휴가 중이잖아 1156 01:02:44,385 --> 01:02:46,971 ‎- 그럼 임무가 다 끝난 거네 ‎- 새로운 임무가 생겼어 1157 01:02:48,097 --> 01:02:49,599 ‎동틀 때까지 춤추기 1158 01:02:51,934 --> 01:02:53,478 ‎첫 번째 임무는 실패한 거야? 1159 01:02:53,936 --> 01:02:55,313 ‎그건 개나 주라고 해! 1160 01:02:55,396 --> 01:02:56,647 ‎애들은 어떡해? 1161 01:02:57,148 --> 01:02:58,691 ‎애들도 개나 줘! 1162 01:02:59,984 --> 01:03:01,986 ‎난 지금의 캐럴이 너무 좋아! 1163 01:03:03,571 --> 01:03:05,531 ‎"투 부츠 투 고 웨스트 피자" 1164 01:03:11,621 --> 01:03:12,455 ‎"출구" 1165 01:03:40,441 --> 01:03:41,275 ‎한 잔 더! 1166 01:04:29,949 --> 01:04:31,951 ‎"캐리 온 티 & 심퍼시" 1167 01:04:39,292 --> 01:04:40,543 ‎네! 1168 01:04:48,384 --> 01:04:49,302 ‎당신이군요 1169 01:04:53,931 --> 01:04:55,308 ‎어머니가 택시에 놓고 가셨어요 1170 01:04:57,435 --> 01:04:58,269 ‎고마워요 1171 01:04:59,186 --> 01:05:00,438 ‎어디 계신지 아세요? 1172 01:05:00,563 --> 01:05:02,565 ‎주무시고 있죠 ‎이른 시간이잖아요 1173 01:05:03,024 --> 01:05:04,483 ‎- 정말요? ‎- 아닌가요? 1174 01:05:05,067 --> 01:05:06,485 ‎여기에서 내리지 않으셨어요 1175 01:05:07,445 --> 01:05:09,280 ‎당신 주소는 ‎어머님 휴대폰에서 찾았어요 1176 01:05:15,912 --> 01:05:16,746 ‎엄마? 1177 01:05:19,332 --> 01:05:20,416 ‎어디에 내려주셨어요? 1178 01:05:21,042 --> 01:05:23,377 ‎그리니치빌리지의 피자 가게요 ‎친구들을 만나신다고 했어요 1179 01:05:23,461 --> 01:05:25,129 ‎피자 안 드시는데 1180 01:05:25,713 --> 01:05:27,840 ‎그리니치빌리지에 친구도 없고요 1181 01:05:28,090 --> 01:05:29,634 ‎머리며, 옷이며... 1182 01:05:30,134 --> 01:05:32,178 ‎엄마는 사람 관심 좋아하는 ‎그런 분이 아니에요 1183 01:05:32,261 --> 01:05:33,763 ‎춤추는 것도 안 좋아하고요 1184 01:05:33,846 --> 01:05:35,431 ‎아주 좋아하시던데요 1185 01:05:39,602 --> 01:05:40,561 ‎맞다 1186 01:05:41,812 --> 01:05:44,899 ‎제 이름이랑 번호를 냅킨에 적어서 ‎휴대폰 케이스 안에 넣어놨어요 1187 01:05:46,734 --> 01:05:48,152 ‎어머님 괜찮으시면 연락 줘요 1188 01:05:52,949 --> 01:05:55,117 ‎잠깐만요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1189 01:05:55,576 --> 01:05:56,410 ‎줄리아 1190 01:05:57,119 --> 01:05:59,038 ‎고마워요, 아주... 1191 01:06:00,665 --> 01:06:01,624 ‎친절하시네요 1192 01:06:02,625 --> 01:06:04,377 ‎참, 인스타그램 사진이 멋져요 1193 01:06:04,961 --> 01:06:05,878 ‎네? 1194 01:06:12,259 --> 01:06:13,928 ‎누가 노크한 거야? 1195 01:06:14,220 --> 01:06:15,805 ‎아니면 내 머리가 울리는 거니? 1196 01:06:16,180 --> 01:06:17,890 ‎가봐, 질, 어서 1197 01:06:18,182 --> 01:06:19,100 ‎왜 나야? 1198 01:06:20,267 --> 01:06:21,102 ‎알았다고 1199 01:06:26,565 --> 01:06:27,400 ‎누구세요? 1200 01:06:27,483 --> 01:06:28,567 ‎- 엄마 ‎- 대니얼! 1201 01:06:28,901 --> 01:06:30,027 ‎- 실례할게요 ‎- 뭐? 1202 01:06:30,486 --> 01:06:31,320 ‎맷? 1203 01:06:32,363 --> 01:06:33,197 ‎- 여기 계시네 ‎- 그래 1204 01:06:34,240 --> 01:06:35,950 ‎엄마! 1205 01:06:36,701 --> 01:06:38,327 ‎이래서 전화 못 하신 거예요? 1206 01:06:38,411 --> 01:06:39,870 ‎엄마 새 친구가 갖다줬어요 1207 01:06:41,622 --> 01:06:43,082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1208 01:06:43,165 --> 01:06:46,669 ‎- 왜 방에 함부로 들어오니? ‎- 뉴욕에는 허락받고 오셨어요? 1209 01:06:46,752 --> 01:06:48,754 ‎제발 소리 좀 지르지 말아 줄래? 1210 01:06:49,171 --> 01:06:50,339 ‎나 숙취 있어 1211 01:06:51,090 --> 01:06:54,260 ‎네, 아들의 직장 파티에 와서 ‎술 취하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1212 01:06:54,719 --> 01:06:57,263 ‎인스타그램에는 ‎제 발가벗은 사진이 올라왔다고요 1213 01:06:57,346 --> 01:07:00,307 ‎-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 ‎- 욕조 사진요 1214 01:07:00,850 --> 01:07:03,519 ‎아, 그거 한 명한테만 보여줬는데 1215 01:07:03,602 --> 01:07:05,104 ‎뉴욕에 올 때 허락이 필요하니? 1216 01:07:05,187 --> 01:07:07,398 ‎어젯밤에 어디에 계셨는지 ‎전혀 몰랐다고요 1217 01:07:07,481 --> 01:07:10,109 ‎난 손주가 있는지도 전혀 몰랐어 ‎그러니 비겼네 1218 01:07:11,819 --> 01:07:12,695 ‎말씀드렸어 1219 01:07:13,070 --> 01:07:14,822 ‎봐, 폴은 엄마한테 말하잖아 1220 01:07:14,905 --> 01:07:16,615 ‎넌 에린이랑 왜 헤어졌니? 1221 01:07:17,324 --> 01:07:19,160 ‎어제 체크아웃한다고 하셨잖아요 1222 01:07:19,243 --> 01:07:20,494 ‎근데 왜 아직도 계세요? 1223 01:07:20,578 --> 01:07:23,664 ‎- 잠깐, 쭉 호텔에 계셨어요? ‎- 왜? 그게 죄니? 1224 01:07:23,748 --> 01:07:25,082 ‎엄마도 호텔에 묵지 그러셨어요? 1225 01:07:25,166 --> 01:07:27,418 ‎헬렌이랑 질리언이 ‎허락해주지 않았어 1226 01:07:27,501 --> 01:07:29,003 ‎왜요? 호텔이 어때서요? 1227 01:07:29,420 --> 01:07:32,590 ‎이 호텔은 별로네 ‎보안이 아주 엉망이야 1228 01:07:32,923 --> 01:07:35,301 ‎잠옷 가운이라도 입어주실래요? 1229 01:07:35,384 --> 01:07:36,886 ‎무슨 상관이니, 넌 게이잖아 1230 01:07:36,969 --> 01:07:39,430 ‎저기요, 게이는 맞지만 ‎장님은 아니거든요? 1231 01:07:39,513 --> 01:07:41,640 ‎맷, 집에서 보자 1232 01:07:41,724 --> 01:07:43,059 ‎엄마 집은 포킵시예요! 1233 01:07:43,142 --> 01:07:45,061 ‎- 말 좀 이쁘게 하지 ‎- 죄송해요 1234 01:07:48,773 --> 01:07:49,607 ‎갈게요 1235 01:07:52,234 --> 01:07:54,236 ‎10살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1236 01:07:54,320 --> 01:07:55,696 ‎가슴 예쁘시네 1237 01:07:55,780 --> 01:07:57,782 ‎우리 엄마 가슴 얘기 좀 ‎그만해줄래? 1238 01:07:57,990 --> 01:08:00,076 ‎- 예쁘신데, 뭐! ‎- 점심 뭐 먹을지나 얘기하자 1239 01:08:00,159 --> 01:08:03,245 ‎아니면 발기 워커 얘기는 어때? 1240 01:08:03,329 --> 01:08:04,789 ‎- 대박이네! ‎- 뿌듯하겠다? 1241 01:08:05,206 --> 01:08:08,209 ‎- 그거 장난감 배라고! ‎- 고추 모양 장난감 배? 1242 01:08:08,292 --> 01:08:10,878 ‎- '좋아요'가 7만 개나 돼? ‎- 나도 좀 보자! 1243 01:08:13,881 --> 01:08:15,382 ‎엄마한테 너무 화가 나 1244 01:08:15,466 --> 01:08:17,384 ‎그냥 말하지 말고 호흡해 1245 01:08:21,639 --> 01:08:22,640 ‎용서해줄게 1246 01:08:24,266 --> 01:08:25,518 ‎잘됐네요! 1247 01:08:27,144 --> 01:08:29,271 ‎래리한테 손주 있다고 말해줬니? 1248 01:08:29,855 --> 01:08:31,107 ‎난 마트 다녀올게 1249 01:08:31,899 --> 01:08:34,568 ‎네, 제 결정을 존중해주셨어요 1250 01:08:35,236 --> 01:08:36,237 ‎그랬겠지 1251 01:08:38,364 --> 01:08:39,907 ‎어차피 상관없어요, 엄마 1252 01:08:40,908 --> 01:08:42,701 ‎아빠에겐 손주가 없다고요 1253 01:08:42,785 --> 01:08:44,787 ‎- 엄마도 마찬가지고요 ‎- 알아 1254 01:08:44,870 --> 01:08:47,832 ‎전 딸이 없어요 ‎그냥 정자만 준 것뿐이에요 1255 01:08:47,915 --> 01:08:50,209 ‎어머나, 딸이었어? 1256 01:08:54,046 --> 01:08:55,256 ‎집에 갈 거다 1257 01:08:56,257 --> 01:08:57,424 ‎오지 말았어야 했어 1258 01:08:58,050 --> 01:09:01,220 ‎뭘 예상하고 오신 거예요, 엄마? 1259 01:09:02,930 --> 01:09:04,723 ‎네 집에 못 들어올 줄 알았어 1260 01:09:05,391 --> 01:09:06,350 ‎선택의 여지가 있었나요? 1261 01:09:08,102 --> 01:09:09,061 ‎넌 인기가 많지 1262 01:09:10,146 --> 01:09:11,147 ‎성공도 했고 1263 01:09:11,981 --> 01:09:14,108 ‎엄마, 왜 우울한 얘기를 하세요? 1264 01:09:14,191 --> 01:09:17,486 ‎아니, 자식이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한 거야 1265 01:09:18,571 --> 01:09:20,114 ‎완전히 독립하는 거지 1266 01:09:20,823 --> 01:09:23,409 ‎엄마, 왜 헤어지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1267 01:09:23,659 --> 01:09:26,328 ‎매슈, 할 얘기가 있다 1268 01:09:27,037 --> 01:09:30,624 ‎아빠가 경기에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 않았던 거야 1269 01:09:32,126 --> 01:09:36,088 ‎널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아서 ‎아빠랑 싸우곤 했어 1270 01:09:36,172 --> 01:09:39,216 ‎결국 나한테 그러더라 ‎'속상하면 오지 마' 1271 01:09:40,426 --> 01:09:41,385 ‎그래서 안 간 거야 1272 01:09:43,137 --> 01:09:45,556 ‎트로피들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1273 01:09:45,639 --> 01:09:48,475 ‎아버지 말이 옳고 ‎내가 틀렸다고 생각했어 1274 01:09:50,019 --> 01:09:52,146 ‎지금 보니 내가 옳았던 것 같다 1275 01:09:54,231 --> 01:09:57,193 ‎그런데 참 모순이라고 느껴지는 게 1276 01:09:58,694 --> 01:10:01,655 ‎그땐 네가 엄마를 필요로 했고 ‎지금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거야 1277 01:10:02,573 --> 01:10:03,949 ‎엄마, 전 괜찮아요 1278 01:10:05,117 --> 01:10:07,036 ‎결국 잘됐잖아요? 1279 01:10:07,119 --> 01:10:07,995 ‎매슈 1280 01:10:08,537 --> 01:10:10,789 ‎네가 엄마 없는 자신의 모습을 ‎잘 아는 것처럼 1281 01:10:13,417 --> 01:10:16,045 ‎엄마도 네가 없는 ‎엄마의 모습을 알아야만 해 1282 01:10:29,308 --> 01:10:33,520 ‎레즈비언 커플 중 ‎아이를 배지 않은 친구가 그랬대 1283 01:10:33,604 --> 01:10:35,564 ‎자기 엄마가 친할머니니까 1284 01:10:35,648 --> 01:10:38,275 ‎나는 아기한테 아무것도 아니라고 1285 01:10:38,484 --> 01:10:41,362 ‎그리고 대담하게도 ‎폴한테 그랬다잖아 1286 01:10:41,445 --> 01:10:43,989 ‎나를 엘라한테 보여주기 싫다고 1287 01:10:44,073 --> 01:10:46,283 ‎- 왜 마음을 바꾼 거래? ‎- 몰라! 1288 01:10:46,367 --> 01:10:49,578 ‎뭐가 제일 불공평한지 알아? ‎난 항상 딸을 원했어 1289 01:10:49,662 --> 01:10:52,790 ‎래리는 하나면 됐다고 했지만 ‎난 셋을 가지고 싶었다고... 1290 01:10:52,873 --> 01:10:55,668 ‎잠깐, 아이를 볼 수도 없는데 ‎왜 여기 온 거야? 1291 01:10:55,751 --> 01:10:58,712 ‎지금쯤 에린의 이사 트럭을 ‎납치했어야 하는데 말이야 1292 01:10:58,796 --> 01:11:00,214 ‎완벽하진 않아도 계획은 계획이야 1293 01:11:00,297 --> 01:11:02,091 ‎난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1294 01:11:02,174 --> 01:11:04,593 ‎그래, 갈 거야 ‎코블힐에 잠시 들르자 1295 01:11:04,677 --> 01:11:08,180 ‎폴에게 주소 달라고 설득했어 ‎빈손으로 가긴 싫어 1296 01:11:08,264 --> 01:11:11,850 ‎그래, 우리도 아들들이 싫다는데 ‎뉴욕까지 오긴 했지 1297 01:11:11,934 --> 01:11:15,145 ‎왜 이렇게 눈치를 봐야 하는지 ‎정말 피곤해 죽겠어 1298 01:11:15,229 --> 01:11:19,400 ‎래리는 딸이 그렇게 좋았으면 ‎쌍둥이를 낳지 그랬냐고 했다니까 1299 01:11:19,483 --> 01:11:21,485 ‎또 래리네, 래리 얘기 좀 그만해! 1300 01:11:21,568 --> 01:11:24,363 ‎더는 이름도 듣고 싶지 않아 ‎좋아한 적도 없다고 1301 01:11:26,448 --> 01:11:29,576 ‎그 멍청한 놈이랑 ‎11년 전에 이혼했는데 1302 01:11:29,910 --> 01:11:32,371 ‎아직도 현재형으로 얘기하잖아 1303 01:11:32,621 --> 01:11:34,957 ‎넌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잊지 못해서 1304 01:11:35,040 --> 01:11:37,293 ‎지금의 행복한 결혼을 ‎못 즐기고 있는 거야 1305 01:11:37,459 --> 01:11:38,585 ‎아기용 요가 매트는 어때? 1306 01:11:38,669 --> 01:11:40,629 ‎너 혹시 질투 나서 그러는 거니? 1307 01:11:40,713 --> 01:11:41,547 ‎뭐라고? 1308 01:11:41,630 --> 01:11:44,466 ‎나한테만 손주가 생겨서 ‎질투해서 그러는 거냐고 1309 01:11:44,550 --> 01:11:48,012 ‎헬렌, 네가 엘라를 만나게 돼서 ‎우리도 정말 기뻐 1310 01:11:48,220 --> 01:11:50,973 ‎질리언이 하려는 말은 이것 같아 1311 01:11:51,056 --> 01:11:53,309 ‎프랭크와 너의 관계는 ‎특별하다는 거야 1312 01:11:53,600 --> 01:11:57,229 ‎프랭크가 널 쳐다볼 때나 ‎너에 대해 얘기할 때 봐봐 1313 01:11:57,313 --> 01:12:01,525 ‎래리가 아니라 프랭크랑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보라고 1314 01:12:01,608 --> 01:12:04,653 ‎너를 질투하는 게 아니야 ‎아들이 골방에서 자위했다고 해서 1315 01:12:04,737 --> 01:12:06,947 ‎할머니가 될 수 있는 거라면 ‎우리 모두 할머니겠다 1316 01:12:07,031 --> 01:12:09,992 ‎이제 그만하자, 응? ‎싸움은 애들이랑 충분히 했잖아 1317 01:12:10,075 --> 01:12:12,161 ‎남은 건 우리밖에 없다고! 1318 01:12:12,953 --> 01:12:16,248 ‎질투라니? 맙소사! 1319 01:12:16,874 --> 01:12:18,542 ‎왜 그러는 거야, 헬렌? 1320 01:12:22,129 --> 01:12:23,297 ‎알았어! 1321 01:12:23,839 --> 01:12:25,341 ‎뭐가 문제인지 알려줄게 1322 01:12:25,424 --> 01:12:27,384 ‎11년 동안 참아왔던 건데 1323 01:12:27,634 --> 01:12:29,720 ‎내가 왜 래리랑 이혼했는지 알지? 1324 01:12:29,887 --> 01:12:31,096 ‎그래, 바람피웠잖아 1325 01:12:31,180 --> 01:12:35,309 ‎맞아, 우리 남편들이 버크셔에 ‎낚시 여행을 갔던 해였어 1326 01:12:35,392 --> 01:12:36,435 ‎알겠어, 네가 이겼어! 1327 01:12:36,518 --> 01:12:40,064 ‎난 래리의 섹스 파트너가 ‎그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됐고 1328 01:12:40,147 --> 01:12:43,359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서 이혼한 거야 1329 01:12:43,442 --> 01:12:45,319 ‎폴의 대학 자금으로 ‎그 여자 월세를 내줬더라 1330 01:12:45,819 --> 01:12:47,571 ‎거식증 있는 ‎금발 채식주의자였는데 1331 01:12:47,654 --> 01:12:50,949 ‎질리언의 남편을 위한 파트너도 ‎거기에 데려왔더라고 1332 01:12:51,992 --> 01:12:54,828 ‎래리가 날 속인 것처럼 ‎조엘도 질리언을 속였는데 1333 01:12:54,912 --> 01:12:56,330 ‎넌 조엘을 용서했지! 1334 01:12:56,413 --> 01:13:00,918 ‎내가 남편을 용서한 이유를 ‎넌 절대 이해 못 하겠지 1335 01:13:01,001 --> 01:13:03,962 ‎네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너 자신밖에 없으니까 1336 01:13:04,380 --> 01:13:05,339 ‎래리도 아니고 1337 01:13:05,422 --> 01:13:08,717 ‎프랭크도 아니고 ‎캐럴도 나도 아니야 1338 01:13:09,009 --> 01:13:12,763 ‎네 정자 손녀도 아니고 ‎심지어는 네 아들도 아니야! 1339 01:13:13,722 --> 01:13:17,017 ‎네가 진짜로 사랑한 사람은 ‎너 자신뿐이라고 1340 01:13:18,018 --> 01:13:21,355 ‎그래, 네가 그렇게 ‎사랑에 도가 튼 사람이라면 1341 01:13:21,438 --> 01:13:25,150 ‎왜 네 아들은 파산 상태에 ‎우울증 환자에 직업도 없니? 1342 01:13:26,527 --> 01:13:27,444 ‎왜 그런지 알려줄게 1343 01:13:27,986 --> 01:13:30,781 ‎대니얼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네가 뭉개버려서 그래 1344 01:13:31,240 --> 01:13:32,908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거 ‎너도 알잖아 1345 01:13:32,991 --> 01:13:34,660 ‎그럴까? 반지를 갖고 있더라! 1346 01:13:34,827 --> 01:13:38,956 ‎근데 네가 그 아이 안에 ‎끝없는 의심을 심어준 거야 1347 01:13:39,039 --> 01:13:41,250 ‎에린은 물론이고 ‎자신까지 의심하게 된 거지 1348 01:13:41,333 --> 01:13:43,627 ‎뒤늦게 용기를 내서 ‎프러포즈하러 갔더니 1349 01:13:43,710 --> 01:13:45,838 ‎에린이 헬스 트레이너랑 ‎자고 있었다더라! 1350 01:13:45,921 --> 01:13:47,589 ‎그게 사실이라면 대니얼이... 1351 01:13:47,673 --> 01:13:49,633 ‎네가 통쾌해할까 봐 ‎말하지 않은 거야 1352 01:13:49,716 --> 01:13:51,760 ‎넌 10분 전까지만 해도 ‎에린을 싫어했잖아 1353 01:13:51,927 --> 01:13:53,262 ‎난 폴한테 들었어! 1354 01:13:53,887 --> 01:13:55,055 ‎너도 알고 있었어? 1355 01:14:00,227 --> 01:14:03,063 ‎맷이 반지 얘기를 했던 것 같아 1356 01:14:03,147 --> 01:14:05,691 ‎헬렌, 낚시 여행 말이야 1357 01:14:05,983 --> 01:14:06,900 ‎캐럴, 그냥 가자... 1358 01:14:06,984 --> 01:14:09,319 ‎그리고 폴이 자위한 건 ‎생명의 탄생을 위한 거거든! 1359 01:14:09,611 --> 01:14:11,613 ‎헬렌, 버크셔 여행 때... 1360 01:14:14,408 --> 01:14:17,161 ‎그 여자가 내 남편에게도 ‎누굴 소개해줬어? 1361 01:14:19,246 --> 01:14:21,748 ‎미안, 그 여자애는 친구가 많았어 1362 01:14:30,340 --> 01:14:31,341 ‎그런데 여태껏... 1363 01:14:32,426 --> 01:14:34,636 ‎너희 둘 다 나한테 ‎아무 얘기도 안 한 거네 1364 01:14:38,682 --> 01:14:40,809 ‎우린 친구인 줄 알았는데 1365 01:14:43,437 --> 01:14:44,396 ‎이런 젠장 1366 01:14:44,813 --> 01:14:46,190 ‎넌 기차 타고 집에 가라 1367 01:14:49,109 --> 01:14:50,194 ‎제발 가지 마 1368 01:14:50,277 --> 01:14:51,820 ‎- 내가 태워줄게 ‎- 얘들아, 미안해! 1369 01:14:51,904 --> 01:14:54,072 ‎캐럴, 미안해! 질리언, 기다려! 1370 01:14:54,156 --> 01:14:55,616 ‎- 두고 가지 마! ‎- 그만해 1371 01:14:57,075 --> 01:14:59,620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1372 01:15:09,171 --> 01:15:11,340 ‎"올 볼스" 1373 01:15:59,388 --> 01:16:01,390 ‎빨리 안 열면 노래한다! 1374 01:16:02,224 --> 01:16:05,519 ‎집에 가는 길 모르세요? ‎내비게이션 사용법 알려드려요? 1375 01:16:06,645 --> 01:16:08,522 ‎정부에서 날 추적할 거야 1376 01:16:08,981 --> 01:16:11,316 ‎- 전화받으면 죽기라도 해? ‎- 일하고 있었어요 1377 01:16:12,067 --> 01:16:13,652 ‎- 무슨 일? ‎- 소설요 1378 01:16:14,152 --> 01:16:15,654 ‎드디어 영감이 떠올랐어요 1379 01:16:15,737 --> 01:16:18,073 ‎극성스러운 엄마에 대한 얘기죠 ‎제목은 '엄마의 침입'이에요 1380 01:16:19,366 --> 01:16:21,118 ‎대니얼, 중요한 얘기야 1381 01:16:21,451 --> 01:16:23,078 ‎아직도 반지 가지고 있니? 1382 01:16:26,206 --> 01:16:27,040 ‎무슨 반지요? 1383 01:16:27,749 --> 01:16:29,751 ‎에린한테 주려던 반지 1384 01:16:31,086 --> 01:16:33,213 ‎얘, 왜 아무 말도 안 했어? 1385 01:16:33,714 --> 01:16:36,592 ‎어차피 에린을 안 좋아하잖아요 ‎뭐 하러 말해요? 1386 01:16:37,342 --> 01:16:41,221 ‎내가 뭘 알겠니? ‎난 그냥 인터넷 스토커에 불과해 1387 01:16:42,347 --> 01:16:43,640 ‎내가 틀렸어 1388 01:16:43,724 --> 01:16:46,101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어떨지 ‎늘 궁금하긴 했는데 1389 01:16:46,184 --> 01:16:48,478 ‎사실은 엄마 말이 맞았어요 1390 01:16:48,562 --> 01:16:49,396 ‎아니야 1391 01:16:50,105 --> 01:16:53,025 ‎에린은 사랑스러운 아이고 ‎너도 사랑스러운 아이야 1392 01:16:54,318 --> 01:16:56,278 ‎그러니까 아직 반지가 있으면 1393 01:16:57,237 --> 01:16:59,364 ‎그리고 그 애가 너의 짝이라면 1394 01:16:59,948 --> 01:17:02,909 ‎너무 늦기 전에 뭐든지 해봐 1395 01:17:02,993 --> 01:17:07,623 ‎왜냐면 에린이 짐을 꾸려서 ‎이 도시를 떠나거나... 1396 01:17:08,040 --> 01:17:09,041 ‎그럴지도 몰라 1397 01:17:12,002 --> 01:17:14,421 ‎사랑한다, 넌 성인이야 1398 01:17:15,547 --> 01:17:18,759 ‎네 인생과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리렴 1399 01:17:18,842 --> 01:17:20,844 ‎혹시 에린을 만나신 거예요? 1400 01:17:21,470 --> 01:17:22,304 ‎엄마, 잠깐요 1401 01:17:23,847 --> 01:17:26,058 ‎엄마! 에린 집에도 쳐들어갔어요? 1402 01:18:17,067 --> 01:18:18,068 ‎안녕! 1403 01:18:24,991 --> 01:18:26,827 ‎왜 저를 따라다니세요? 1404 01:18:28,662 --> 01:18:30,247 ‎말 안 들으실 거라고 ‎폴이 그랬어요 1405 01:18:32,040 --> 01:18:34,543 ‎괜찮아, 아가, 괜찮아 1406 01:18:36,169 --> 01:18:37,587 ‎원하시는 게 뭐예요? 1407 01:18:39,631 --> 01:18:40,465 ‎난... 1408 01:18:41,425 --> 01:18:43,635 ‎원하는 건... 없어요 1409 01:18:43,719 --> 01:18:45,887 ‎부탁하고 싶은 것도 없고요 1410 01:18:45,971 --> 01:18:48,473 ‎그냥 제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고 싶어요 1411 01:18:50,225 --> 01:18:51,184 ‎할머니죠 1412 01:18:52,436 --> 01:18:53,770 ‎얘한텐 이미 할머니들이 있어요 1413 01:18:59,276 --> 01:19:02,028 ‎내가 선물을 좀... 1414 01:19:04,573 --> 01:19:05,824 ‎많이 가져왔어요 1415 01:19:08,410 --> 01:19:10,412 ‎애를 낳기 전부터 얘기했어요 1416 01:19:10,704 --> 01:19:13,290 ‎우린 폴을 좋아해요, 정말이에요 1417 01:19:13,415 --> 01:19:15,208 ‎엘라에게도 소개해주고 싶고요 1418 01:19:15,459 --> 01:19:18,462 ‎폴의 장점을 닮기를 바라서 ‎폴을 선택한 거예요 1419 01:19:19,921 --> 01:19:21,047 ‎하지만 폴이 아빠는 아니에요 1420 01:19:21,256 --> 01:19:22,424 ‎정자 기증자죠 1421 01:19:22,507 --> 01:19:24,926 ‎그렇게 동의했고 ‎서류에도 서명했어요 1422 01:19:28,972 --> 01:19:29,806 ‎그런데... 1423 01:19:30,891 --> 01:19:32,267 ‎아기를 낳고 나니 1424 01:19:33,643 --> 01:19:35,562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1425 01:19:37,022 --> 01:19:38,231 ‎얘도 자라서 1426 01:19:38,732 --> 01:19:41,568 ‎아이를 낳게 될 수도 있겠죠 1427 01:19:42,527 --> 01:19:44,279 ‎근데 그 아기를 볼 수 없다면 1428 01:19:46,823 --> 01:19:49,576 ‎저라도 그 아이 꽁무니를 ‎따라다닐 것 같긴 해요 1429 01:19:53,997 --> 01:19:55,624 ‎괜찮아, 아가 1430 01:20:04,299 --> 01:20:06,510 ‎폴이 어렸을 때랑 똑같네요 1431 01:20:10,639 --> 01:20:11,932 ‎안아보실래요? 1432 01:20:16,728 --> 01:20:17,979 ‎- 인사해 ‎- 안녕 1433 01:20:20,607 --> 01:20:21,483 ‎안녕? 1434 01:20:22,400 --> 01:20:23,401 ‎안녕! 1435 01:20:25,070 --> 01:20:27,197 ‎- 안녕! ‎- 착하다 1436 01:20:27,948 --> 01:20:29,741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구나 1437 01:20:30,992 --> 01:20:32,118 ‎나쁜 할머니 말고 1438 01:20:36,581 --> 01:20:37,415 ‎아들 1439 01:20:37,833 --> 01:20:39,501 ‎5주면 늦은 게 아니라 1440 01:20:39,584 --> 01:20:41,711 ‎그냥 버린 셈이야 1441 01:20:42,379 --> 01:20:44,714 ‎에린이 너를 위해 오래 기다려줬네 1442 01:20:45,131 --> 01:20:46,508 ‎엄마, 솔직히 말해서 1443 01:20:46,591 --> 01:20:49,636 ‎아빠랑 엄마 사이는 ‎너무 완벽해서 이해 못 하세요 1444 01:20:49,845 --> 01:20:51,763 ‎아니, 완벽한 관계란 없어 1445 01:20:53,056 --> 01:20:53,932 ‎사실... 1446 01:20:56,393 --> 01:21:00,146 ‎너희 아빠는 오래전에 ‎바람피운 적이 있어 1447 01:21:09,447 --> 01:21:11,157 ‎제가 태어나기 전이에요? 1448 01:21:13,410 --> 01:21:15,412 ‎네가 16살 때였어 1449 01:21:19,040 --> 01:21:20,041 ‎어떻게 용서했어요? 1450 01:21:23,461 --> 01:21:24,462 ‎쉽진 않았지 1451 01:21:25,422 --> 01:21:27,465 ‎한동안 미칠 것 같았어 1452 01:21:27,549 --> 01:21:28,466 ‎내가... 1453 01:21:28,758 --> 01:21:31,887 ‎웬 이상한 달걀 다이어트를 ‎5주나 했었던 거 기억나니? 1454 01:21:31,970 --> 01:21:34,806 ‎기억나요, 그때 뭐더라... ‎닭을 키우려고 했잖아요 1455 01:21:34,890 --> 01:21:36,474 ‎- 그래! ‎- 닭장이었나요? 1456 01:21:38,435 --> 01:21:40,604 ‎근데 깨달았지 1457 01:21:41,479 --> 01:21:43,231 ‎여전히 아빠가 좋았어 1458 01:21:45,108 --> 01:21:48,278 ‎그래서 힘들긴 하지만 ‎부부로 남기로 결정한 거야 1459 01:21:51,489 --> 01:21:53,033 ‎그런데 말이지 1460 01:21:54,034 --> 01:21:56,369 ‎내가 아빠를 용서할 수 있었던 건 1461 01:21:57,329 --> 01:21:58,163 ‎바로... 1462 01:21:58,705 --> 01:22:01,041 ‎아빠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어 1463 01:22:04,127 --> 01:22:05,545 ‎엄마, 정말 대단하세요 1464 01:22:07,047 --> 01:22:09,299 ‎왜 이 얘기를 하시는지도 알겠어요 1465 01:22:12,469 --> 01:22:14,304 ‎근데 저는 그러지 못해요 1466 01:22:18,892 --> 01:22:20,101 ‎네 인생이야 1467 01:22:20,644 --> 01:22:24,689 ‎이 장대하고 쓰라리고 ‎피 터지지만 아름다운 인생... 1468 01:22:24,773 --> 01:22:27,651 ‎그게 바로 네 인생이야 ‎난 너한테 뭐라고 하지 않을게 1469 01:22:27,859 --> 01:22:28,735 ‎언제부터요? 1470 01:22:29,736 --> 01:22:30,737 ‎오늘부터! 1471 01:22:31,363 --> 01:22:32,781 ‎- 알았어요 ‎- 대니얼 1472 01:22:33,615 --> 01:22:37,410 ‎넌 오랫동안 물속에서 ‎허우적거렸지만 1473 01:22:39,287 --> 01:22:40,580 ‎거기서 빠져나오고 나면 1474 01:22:41,831 --> 01:22:44,167 ‎어떤 인생을 살지 결정해야 해 1475 01:22:48,672 --> 01:22:49,589 ‎할 수 있어 1476 01:22:50,966 --> 01:22:51,800 ‎사랑한다 1477 01:22:54,219 --> 01:22:55,053 ‎엄마 1478 01:22:56,554 --> 01:22:58,431 ‎집 열쇠를 두고 나온 것 같아요 1479 01:22:58,682 --> 01:23:00,308 ‎창문을 이용해 ‎나도 그렇게 들어갔어 1480 01:23:01,017 --> 01:23:01,851 ‎엄마 간다! 1481 01:24:21,931 --> 01:24:22,766 ‎여보 1482 01:24:23,016 --> 01:24:24,392 ‎왔구나! 1483 01:24:28,438 --> 01:24:30,023 ‎무슨 일 있어, 여보? 1484 01:24:30,940 --> 01:24:32,150 ‎폴이랑 다툰 거야? 1485 01:24:33,234 --> 01:24:34,069 ‎몇 번 다퉜어 1486 01:24:34,778 --> 01:24:36,946 ‎질리언, 캐럴과도 싸우고 1487 01:24:37,781 --> 01:24:39,491 ‎차도 같이 안 타고 왔어 1488 01:24:40,492 --> 01:24:41,451 ‎모두가... 1489 01:24:42,619 --> 01:24:45,663 ‎날 지겨워해 ‎나도 내가 지겨워 1490 01:24:48,792 --> 01:24:50,835 ‎프랭크, 왜 나랑 결혼했어? 1491 01:24:52,212 --> 01:24:55,548 ‎사람들은 자기가 왜 나랑 ‎결혼했는지 궁금해하던데 1492 01:24:56,132 --> 01:24:57,383 ‎진지하게 묻는 거야 1493 01:24:58,426 --> 01:24:59,302 ‎왜냐고? 1494 01:25:00,720 --> 01:25:01,763 ‎당신은 친절하고 1495 01:25:02,722 --> 01:25:04,933 ‎똑똑하고 미친 듯이 재밌고 1496 01:25:05,683 --> 01:25:07,018 ‎사랑이 많은 여자니까 1497 01:25:07,602 --> 01:25:10,146 ‎- 그렇지? ‎- 그래 1498 01:25:10,563 --> 01:25:13,858 ‎고집이 세고 열정적이고 1499 01:25:14,943 --> 01:25:18,196 ‎가끔은 날카로울 때도 있지만 ‎그것도 좋아 1500 01:25:19,072 --> 01:25:20,365 ‎숨김없이 말하잖아 1501 01:25:22,033 --> 01:25:22,867 ‎내... 1502 01:25:23,535 --> 01:25:24,452 ‎외모는? 1503 01:25:24,869 --> 01:25:27,413 ‎설마 성격 때문에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1504 01:25:29,749 --> 01:25:31,417 ‎물론 당신은... 1505 01:25:31,918 --> 01:25:33,545 ‎아주 예쁜 사람이지만 1506 01:25:34,963 --> 01:25:37,549 ‎헬렌 홀스턴은 외모가 다가 아니야 1507 01:25:39,843 --> 01:25:42,846 ‎난 정말 운이 좋아 1508 01:25:44,139 --> 01:25:45,140 ‎난 정말... 1509 01:25:50,061 --> 01:25:51,729 ‎- 정말로? ‎- 그래, 지금 하는 거야 1510 01:26:02,782 --> 01:26:03,783 ‎와줘서 고마워요 1511 01:26:04,325 --> 01:26:05,743 ‎문자 읽고 마음이 약해졌어요 1512 01:26:07,871 --> 01:26:09,080 ‎펜 가져오셨어요? 1513 01:26:19,340 --> 01:26:21,176 ‎안녕하세요, 워커 씨 ‎꽃이 또 왔네요 1514 01:26:21,259 --> 01:26:24,554 ‎실수일 거예요 ‎꽃 주문한 적 없어요 1515 01:26:25,388 --> 01:26:26,514 ‎안에 편지가 있어요 1516 01:26:28,016 --> 01:26:31,477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붓꽃이에요 1517 01:26:32,103 --> 01:26:33,021 ‎고마워요, 숀 1518 01:26:33,396 --> 01:26:35,106 ‎얘기해주셔서 알고 있어요 1519 01:26:35,523 --> 01:26:37,525 ‎엄마에 대해 아는 10개를 ‎물어보면서 말해줬거든요 1520 01:26:38,026 --> 01:26:39,235 ‎그럼 그건 못 써요 1521 01:26:39,861 --> 01:26:41,237 ‎왜 안 돼요? 공짜잖아요 1522 01:26:41,487 --> 01:26:43,823 ‎어머님이 직접 알려주신 거 말고 1523 01:26:43,907 --> 01:26:46,618 ‎엄마에 대한 것 10개를 ‎생각할 수 없다면 1524 01:26:46,701 --> 01:26:47,702 ‎참 못난 아들이네요 1525 01:26:47,869 --> 01:26:49,245 ‎못난 아들 아닌데요! 1526 01:26:49,621 --> 01:26:51,915 ‎그럼 왜 어머님을 사랑하는지 ‎생각하면서 적어보세요 1527 01:26:54,792 --> 01:26:56,169 ‎아버지를 사랑하셨어요 1528 01:26:56,628 --> 01:26:57,879 ‎그리 사랑스러운 분은 아니었죠 1529 01:26:58,463 --> 01:27:00,006 ‎항상 일만 하셨거든요 1530 01:27:00,632 --> 01:27:03,176 ‎쉴 때에도 일만 생각하셨어요 1531 01:27:03,259 --> 01:27:04,219 ‎"엄마" 1532 01:27:04,636 --> 01:27:06,638 ‎재미를 가르쳐준 분은 엄마였어요 1533 01:27:08,181 --> 01:27:09,599 ‎제가 어렸을 때 1534 01:27:10,266 --> 01:27:12,685 ‎저를 재우면서 ‎책을 읽어주곤 하셨는데 1535 01:27:13,228 --> 01:27:15,396 ‎책 끝에 한 장이 더 있는 척하셨죠 1536 01:27:18,816 --> 01:27:20,985 ‎같이 새로운 결말을 만들곤 했어요 1537 01:27:26,032 --> 01:27:27,867 ‎- 적으세요 ‎- 네 1538 01:27:29,244 --> 01:27:31,079 ‎미술도 자주 보여주셨어요 1539 01:27:31,788 --> 01:27:35,541 ‎펜으로 카드도 만들고 ‎사진을 보고 유화도 그리셨죠 1540 01:27:36,626 --> 01:27:38,002 ‎한번은 제 방 벽에 1541 01:27:40,296 --> 01:27:41,673 ‎커다란 벽화를 그리셨어요 1542 01:27:45,802 --> 01:27:48,554 ‎하나,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셨어요 1543 01:27:51,140 --> 01:27:54,143 ‎둘, 재미있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셨어요 1544 01:27:56,437 --> 01:27:59,232 ‎셋, 예술가의 자질이 있으세요 1545 01:28:00,233 --> 01:28:03,069 ‎넷, 아들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1546 01:28:04,529 --> 01:28:06,447 ‎- 아니에요 ‎- 저한테 그러셨어요 1547 01:28:07,407 --> 01:28:09,617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엄마가 그러셨다고요? 1548 01:28:10,910 --> 01:28:13,705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쓰세요 1549 01:28:15,999 --> 01:28:17,500 ‎그렇게 생각하실 줄은 몰랐어요 1550 01:28:18,584 --> 01:28:22,672 ‎넷, 저를 좋은 사람으로 봐주는 ‎유일한 분이세요 1551 01:28:23,965 --> 01:28:28,344 ‎다섯, 사랑받는 기분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셨어요 1552 01:28:28,845 --> 01:28:33,933 ‎여섯, 군것질하고 싶다고 애원해도 ‎간식으로 과일을 주셨어요 1553 01:28:35,310 --> 01:28:39,647 ‎일곱, 제가 무시해도 ‎계속 전화하세요 1554 01:28:40,481 --> 01:28:41,399 ‎감사해요 1555 01:28:42,650 --> 01:28:43,484 ‎여덟 1556 01:28:43,818 --> 01:28:45,778 ‎화내시는 걸 본 적이 있는데 1557 01:28:46,279 --> 01:28:49,240 ‎전부 더 크게 화낼 만했던 ‎상황이었어요 1558 01:28:50,908 --> 01:28:51,826 ‎아홉 1559 01:28:52,660 --> 01:28:53,953 ‎춤추는 걸 좋아하세요 1560 01:28:55,913 --> 01:28:56,748 ‎열 1561 01:28:57,415 --> 01:28:58,291 ‎제 어머니예요 1562 01:29:00,084 --> 01:29:00,918 ‎열하나 1563 01:29:01,919 --> 01:29:04,464 ‎모든 이야기에는 ‎더 나은 결말의 여지가 있다고 1564 01:29:05,590 --> 01:29:06,799 ‎제게 알려주셨어요 1565 01:29:23,858 --> 01:29:24,734 ‎에린! 1566 01:29:27,820 --> 01:29:28,696 ‎에린! 1567 01:29:30,156 --> 01:29:30,990 ‎에린! 1568 01:29:33,326 --> 01:29:34,160 ‎에린! 1569 01:29:36,204 --> 01:29:37,038 ‎에린! 1570 01:29:39,874 --> 01:29:40,792 ‎에린! 1571 01:29:45,421 --> 01:29:46,547 ‎에린! 기다려! 1572 01:29:50,885 --> 01:29:52,345 ‎나 정말... 1573 01:29:52,970 --> 01:29:55,556 ‎- 헬스장에 더 자주 가야겠어 ‎- 뭐 하는 거야? 1574 01:29:55,890 --> 01:29:56,849 ‎넌 뭐 하는데? 1575 01:29:57,183 --> 01:29:58,434 ‎난 LA로 이사해 1576 01:29:58,851 --> 01:29:59,685 ‎그게... 1577 01:30:01,437 --> 01:30:03,564 ‎- 얘기 좀 할 수 있어? ‎- 무슨 얘기? 1578 01:30:03,648 --> 01:30:04,524 ‎우리 얘기 1579 01:30:04,816 --> 01:30:08,361 ‎맙소사, 너무 늦었어, 대니얼 ‎내 인생을 이 트럭에 실었다고 1580 01:30:09,529 --> 01:30:11,739 ‎재밌네,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 1581 01:30:14,033 --> 01:30:15,159 ‎나 잡지는 마 1582 01:30:16,744 --> 01:30:17,578 ‎알았어 1583 01:30:18,246 --> 01:30:19,080 ‎그래 1584 01:30:21,499 --> 01:30:22,750 ‎가면서 얘기할까? 1585 01:30:23,584 --> 01:30:25,420 ‎- 다른 할 일 없어? ‎- 부탁이야 1586 01:30:25,837 --> 01:30:28,256 ‎- LA까지 운전해준다고? ‎- 나도 LA에 갈 거야 1587 01:30:28,589 --> 01:30:29,841 ‎나도 같이 갈게! 1588 01:30:30,466 --> 01:30:31,676 ‎LA까지 간다니... 1589 01:30:32,385 --> 01:30:34,095 ‎- 죄송해요! ‎- 미안해요! 1590 01:30:34,387 --> 01:30:35,304 ‎미안해 1591 01:30:37,598 --> 01:30:38,766 ‎나도 미안해 1592 01:30:41,352 --> 01:30:44,147 ‎- 이런 차 운전은 해봤어? ‎-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 1593 01:30:51,070 --> 01:30:56,075 ‎"1년 후" 1594 01:31:02,081 --> 01:31:03,332 ‎얘, 어디 가니? 1595 01:31:05,126 --> 01:31:06,752 ‎진짜 너희 둘 다 닮았다니까 1596 01:31:06,961 --> 01:31:08,754 ‎솔직히 말하면 ‎네 엄마 닮은 것 같아 1597 01:31:09,547 --> 01:31:10,548 ‎행동은 닮았네 1598 01:31:11,549 --> 01:31:13,926 ‎- 맙소사! ‎- 호랑이도 제 말 하니 오네 1599 01:31:14,010 --> 01:31:16,012 ‎- 호랑이가 아니라 천사지 ‎- 저게 누구야? 1600 01:31:16,929 --> 01:31:18,931 ‎할머니가 우리 엘라 사랑해요! 1601 01:31:19,015 --> 01:31:21,267 ‎- 누구게? ‎- 할머니! 1602 01:31:21,350 --> 01:31:23,060 ‎- 할머니한테 인사해 ‎- 너도 1603 01:31:23,144 --> 01:31:25,563 ‎- 너도, 너도! ‎- 어서 오세요 1604 01:31:26,105 --> 01:31:27,148 ‎- 너도 사랑해 ‎- 안녕하세요 1605 01:31:28,357 --> 01:31:31,986 ‎옷이 좀 복잡하게 생겼다, 그렇지? 1606 01:31:32,069 --> 01:31:35,239 ‎아들의 유대교식 결혼식에서도 ‎불평을 하시네요 1607 01:31:35,323 --> 01:31:37,783 ‎예식 전에는 신부 보면 안 돼 1608 01:31:37,867 --> 01:31:41,162 ‎규칙은 이미 몇 개 어겼으니 ‎하나쯤은 더 괜찮지 않아? 1609 01:31:41,746 --> 01:31:43,873 ‎맞는 말이네요, 보여주죠 1610 01:31:53,090 --> 01:31:53,925 ‎고마워요, 엄마 1611 01:31:55,301 --> 01:31:56,135 ‎전부 다요 1612 01:32:04,101 --> 01:32:05,311 ‎아무도 모를 거야 1613 01:32:07,313 --> 01:32:09,106 ‎한 가지 작은 일이 있기는 해 1614 01:32:10,566 --> 01:32:12,026 ‎그런 얘기 하기엔 늦은 것 같은데 1615 01:32:12,109 --> 01:32:15,196 ‎알아, 근데 정말로 중요한 일이야 1616 01:32:16,072 --> 01:32:18,074 ‎키스를 다시 연습해야 할 것 같아 1617 01:32:19,909 --> 01:32:20,910 ‎안녕! 1618 01:32:33,047 --> 01:32:35,883 ‎아직도 너무 화가 나서 ‎널 쳐다보기도 힘들어 1619 01:32:36,467 --> 01:32:38,344 ‎알아, 초대해줘서 고마워 1620 01:32:38,427 --> 01:32:40,638 ‎프랭크를 초대했는데 ‎동행으로 온 거잖아 1621 01:32:41,180 --> 01:32:43,057 ‎- 내 문자 받았어? ‎- 그래, 20개쯤 1622 01:32:43,140 --> 01:32:46,602 ‎- 내 문자도 받았어? ‎- 응, '그만 전화해' 1623 01:32:47,520 --> 01:32:48,354 ‎있잖아 1624 01:32:49,313 --> 01:32:52,483 ‎이 결혼식도 따지고 보면 ‎내 덕 아니니? 1625 01:32:52,567 --> 01:32:55,152 ‎그때 우리가 뉴욕에 안 갔으면... 1626 01:32:55,778 --> 01:32:58,030 ‎그래서 그 여행이 ‎성공적이었다는 거니? 1627 01:32:58,114 --> 01:33:00,199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봐 1628 01:33:00,283 --> 01:33:02,493 ‎캐럴은 이탈리아에 있잖아 1629 01:33:02,785 --> 01:33:04,579 ‎초대장에 회신도 안 했어 1630 01:33:04,662 --> 01:33:07,623 ‎그림 그리고 피자 먹느라 ‎너무 바쁜가 봐 1631 01:33:08,124 --> 01:33:09,959 ‎이탈리아 남자들도 사귀고 말이야 1632 01:33:10,334 --> 01:33:13,296 ‎그 집을 팔고 나서 속상했을 거야 1633 01:33:18,426 --> 01:33:20,177 ‎우리 없이 시작하지 마세요! 1634 01:33:21,721 --> 01:33:25,600 ‎올 줄 알았어! ‎너보다 캐럴이 더 보고 싶었거든 1635 01:33:25,683 --> 01:33:27,101 ‎내가 더 보고 싶었어 1636 01:33:27,685 --> 01:33:29,270 ‎아니네, 여자친구잖아 1637 01:33:30,062 --> 01:33:32,940 ‎여자애가 너무 늙은 거 아니니? ‎맷이랑 비슷한 나이잖아 1638 01:33:37,361 --> 01:33:39,113 ‎맙소사! 1639 01:33:39,655 --> 01:33:41,240 ‎세상에! 1640 01:33:42,992 --> 01:33:43,868 ‎그래! 1641 01:33:48,664 --> 01:33:50,291 ‎케이크가 있다고 해서 왔어 1642 01:33:50,374 --> 01:33:52,293 ‎전화도 안 하고 편지도 안 쓰더니 1643 01:33:52,376 --> 01:33:54,462 ‎너무 보고 싶었어! 1644 01:33:55,379 --> 01:33:57,632 ‎너 정말 근사해 보인다! 1645 01:33:59,634 --> 01:34:02,136 ‎그나저나 버번 가져왔어! 1646 01:34:03,095 --> 01:34:05,222 ‎안 돼! 또 가져오다니! 1647 01:34:05,306 --> 01:34:07,183 ‎당연히 가져오셨겠지 1648 01:36:38,000 --> 01:36:39,084 ‎네가 운전하는 거야! 1649 01:37:25,339 --> 01:37:26,173 ‎좋아 1650 01:37:44,608 --> 01:37:45,776 ‎차에서 내려! 1651 01:37:47,486 --> 01:37:48,487 ‎내보내 줘! 1652 01:38:36,118 --> 01:38:37,036 ‎숨찬다 1653 01:39:42,893 --> 01:39:44,895 ‎자막: Nam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