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3 00:00:08,120 --> 00:00:11,320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4 00:00:38,280 --> 00:00:40,800 ‎'2014년 1월 11일' 5 00:00:40,880 --> 00:00:42,080 ‎'개자식 보냄' 6 00:00:42,640 --> 00:00:44,000 ‎이게 이름이었어요 7 00:00:44,720 --> 00:00:48,160 ‎'크리스털은 늘 여기서 ‎주문하고 바로 주사해 버려' 8 00:00:48,720 --> 00:00:51,040 ‎'첫 번째 환각이 오면' 9 00:00:51,120 --> 00:00:53,680 ‎'코카인으로 크랙을 ‎약간 만들어서' 10 00:00:53,760 --> 00:00:56,000 ‎'멋지게 한 대 피우지' 11 00:00:57,800 --> 00:01:00,000 ‎'최고급, A+++ 물건' 12 00:01:00,760 --> 00:01:03,800 ‎'얘들아! 난 이거 한 직후에 ‎이를 두 개 잃었어' 13 00:01:03,880 --> 00:01:05,920 ‎'사람을 제대로 ‎망가뜨리는 물건이지' 14 00:01:06,480 --> 00:01:09,080 ‎'무조건 추천이야 ‎멍청이들아!' 15 00:01:10,760 --> 00:01:12,640 ‎만족했던 거 같네요 16 00:01:17,400 --> 00:01:19,160 ‎"마약 1톤" 17 00:01:19,240 --> 00:01:21,320 ‎"본인 방에서 발견" 18 00:01:27,000 --> 00:01:31,280 ‎슈미트 씨 같은 범죄자는 ‎처음 봐요 19 00:01:35,560 --> 00:01:39,560 ‎막시밀리안은 자기 방을 ‎은닉처로 쓴 아이로 기록됐죠 20 00:01:39,640 --> 00:01:45,400 ‎부모님 집의 자기 방에서 ‎온라인으로 마약을 팔았거든요 21 00:01:59,760 --> 00:02:02,000 ‎이 방엔 오랜만에 오네요 22 00:02:03,360 --> 00:02:07,080 ‎정말 작아 보이는데 ‎치수는 맞게 만든 거겠죠 23 00:02:12,480 --> 00:02:15,600 ‎작나? ‎확실히 감방보다는 커요 24 00:02:17,040 --> 00:02:21,320 ‎관련된 마약과 돈의 규모가 ‎믿기 힘든 정도였는데 25 00:02:21,400 --> 00:02:23,000 ‎범인은 너무나 어렸죠 26 00:02:23,560 --> 00:02:27,040 ‎지금은 막시밀리안이 가진 돈이 ‎얼마나 되는지 말할 수 없어요 27 00:02:31,200 --> 00:02:32,600 ‎안전 28 00:02:32,680 --> 00:02:34,320 ‎안전이 우선이죠 29 00:02:34,400 --> 00:02:38,480 ‎자기가 이뤄냈던 걸 ‎여전히 자랑스러워해요 30 00:02:39,320 --> 00:02:40,960 ‎그건 분명합니다 31 00:02:41,920 --> 00:02:43,720 ‎여기서 일어난 일은 32 00:02:45,520 --> 00:02:46,800 ‎과거의 일이에요 33 00:02:46,880 --> 00:02:48,600 ‎난 여기서 진화했어요 34 00:02:48,680 --> 00:02:49,840 ‎그렇게만 말해두죠 35 00:02:52,200 --> 00:02:53,080 ‎"샤이니 플레익스 약국" 36 00:02:53,160 --> 00:02:54,200 ‎"먼저 FAQ를 읽어주세요" 37 00:02:55,280 --> 00:02:56,840 ‎"장바구니 담기" 38 00:02:56,920 --> 00:02:58,080 ‎"구매하기" 39 00:03:09,640 --> 00:03:10,840 ‎"경찰, 주소 6천 개 확보!" 40 00:03:33,680 --> 00:03:37,840 ‎"재현한 방" 41 00:04:01,680 --> 00:04:03,240 ‎막스 같은 사람이 어떻게 42 00:04:04,000 --> 00:04:05,640 ‎샤이니 플레익스가 ‎되었을까요? 43 00:04:07,200 --> 00:04:10,280 ‎그 출구를 택하게 된 지점엔 ‎언제 도달했을까요? 44 00:04:10,360 --> 00:04:14,040 ‎'난 직진하지 않을 거야 ‎벗어날 거야' 45 00:04:14,520 --> 00:04:16,880 ‎왜? 언제? 어쩌다가? ‎뭘 위해서? 46 00:04:16,960 --> 00:04:18,560 ‎좀 느긋하죠 47 00:04:24,560 --> 00:04:28,120 ‎막스는 어머니와 파트너의 집 ‎자기 방에서 살았어요 48 00:04:28,200 --> 00:04:30,040 ‎그게 막스의 환경이었죠 49 00:04:31,200 --> 00:04:33,760 ‎제가 알기론 친구도 없어요 50 00:04:33,840 --> 00:04:35,000 ‎"슈테판 코스타벨 ‎피고인 변호사" 51 00:04:35,080 --> 00:04:37,720 ‎여태 여자친구도 없어요 52 00:04:37,800 --> 00:04:41,240 ‎"계좌 10개 남았어 ‎관심 있음?" 53 00:04:41,320 --> 00:04:42,640 ‎"얼만데?" 54 00:04:45,400 --> 00:04:48,760 ‎"다 가져가 ‎가격 얘긴 그다음에 하자" 55 00:04:48,840 --> 00:04:50,600 ‎"지난주에 3천 넘게 잃었어" 56 00:04:50,680 --> 00:04:53,400 ‎전 짜증 나는 애였어요 57 00:04:53,480 --> 00:04:56,000 ‎어그로를 끌었죠 58 00:04:57,680 --> 00:04:58,800 ‎하지만 59 00:05:01,440 --> 00:05:02,680 ‎차분하기도 했어요 60 00:05:04,280 --> 00:05:07,680 ‎운동 안 하는 말라빠진 애였고 61 00:05:07,760 --> 00:05:09,800 ‎대신 컴퓨터로 놀았죠 62 00:05:10,680 --> 00:05:11,800 ‎사춘기는 63 00:05:11,880 --> 00:05:12,840 ‎그런 시기예요 64 00:05:14,040 --> 00:05:16,200 ‎어느 정도 오만함을 키워요 65 00:05:17,000 --> 00:05:18,920 ‎경쟁이 극심하진 않았어요 66 00:05:20,960 --> 00:05:22,720 ‎"CC+SC 있어 ‎문제 없어" 67 00:05:22,800 --> 00:05:23,680 ‎"좋아" 68 00:05:26,360 --> 00:05:28,480 ‎"막스의 방" 69 00:05:28,560 --> 00:05:31,320 ‎"복도, 2번 방, 발코니" 70 00:05:31,400 --> 00:05:37,640 ‎"부엌, 욕실, 현관" 71 00:05:37,720 --> 00:05:40,720 ‎"안방, 거실" 72 00:05:40,800 --> 00:05:44,200 ‎당시에 자주 채팅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73 00:05:44,280 --> 00:05:47,560 ‎'멍청 돼지'라는 ‎닉네임으로만 알아요 74 00:05:47,640 --> 00:05:49,480 ‎"멍청_돼지@jabber.sk" 75 00:05:49,560 --> 00:05:51,520 ‎"상태: 온라인 ‎구독: 맞팔" 76 00:05:54,080 --> 00:05:55,080 ‎그리고… 77 00:05:55,160 --> 00:05:56,000 ‎"뭐 해?" 78 00:05:56,080 --> 00:05:59,480 ‎밤이 깊어지면서 ‎별 얘길 다 해요, 질질 끌죠 79 00:05:59,560 --> 00:06:00,680 ‎"아무것도" 80 00:06:00,760 --> 00:06:03,560 ‎별 잡소리를 다 해요 81 00:06:05,320 --> 00:06:07,400 ‎"실크로드에 있다 왔는데 ‎대박, 거기 알아?" 82 00:06:07,480 --> 00:06:10,640 ‎어느 시점엔가 ‎실크로드 얘길 하게 됐어요 83 00:06:12,240 --> 00:06:14,080 ‎'거기 뭐가 있는데?' ‎이러쿵저러쿵 84 00:06:17,240 --> 00:06:20,320 ‎제 생각엔 그 시점에는 ‎거기서 제공하는 85 00:06:20,400 --> 00:06:24,320 ‎인터넷 사기 방법에 관해 ‎주로 얘기했어요 86 00:06:24,400 --> 00:06:26,720 ‎"실크로드 ‎익명의 시장" 87 00:06:26,800 --> 00:06:29,480 ‎그러다가 실은 마약을 ‎거래하는 곳이란 걸 알게 됐죠 88 00:06:29,560 --> 00:06:30,800 ‎"대마초, 해리성 약물 ‎엑스터시, 오피오이드" 89 00:06:30,880 --> 00:06:32,920 ‎"품질 좋은 샤우엔산 ‎알리바바 해시" 90 00:06:33,000 --> 00:06:35,080 ‎마약, 마약… 91 00:06:36,160 --> 00:06:37,800 ‎여기엔 LSD 100회분부터 92 00:06:37,880 --> 00:06:40,720 ‎저기엔 크리스털 메스 2g까지 93 00:06:42,280 --> 00:06:44,160 ‎"뭐든 다 있어 ‎평점제까지 있다니까!" 94 00:06:44,240 --> 00:06:46,480 ‎딴 얘길 하다가도 ‎그 얘기로 돌아갔어요 95 00:06:48,200 --> 00:06:52,600 ‎온갖 마약이 팔리는 이유는 ‎이윤이 높아서란 걸 깨달았죠 96 00:06:53,160 --> 00:06:56,520 ‎그러다 그게 사실이다 싶어서 ‎계산을 해봤어요 97 00:06:56,600 --> 00:06:58,000 ‎조사를 했죠 98 00:07:00,440 --> 00:07:01,840 ‎"상상 가능한 어떤 마약도 ‎사게 해주는 지하 웹사이트" 99 00:07:02,560 --> 00:07:05,680 ‎이런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와, 미쳤네?' 100 00:07:05,760 --> 00:07:09,480 ‎그보단 이랬죠, '와, 미쳤다!' ‎긍정적으로요 101 00:07:10,600 --> 00:07:14,080 ‎겁을 먹진 않았어요 ‎더 많이 알고 싶어졌죠 102 00:07:14,160 --> 00:07:15,360 ‎"익명 네트워크, 토르" 103 00:07:16,040 --> 00:07:16,920 ‎"추적 불가능한 돈" 104 00:07:17,480 --> 00:07:18,280 ‎"온라인 마약 판매" 105 00:07:18,960 --> 00:07:22,760 ‎처음 든 생각은 이것보다 ‎더 잘 만들 수 있단 거였어요 106 00:07:22,840 --> 00:07:24,640 ‎"전부 다 개선해야 해" 107 00:07:24,720 --> 00:07:26,880 ‎"웹사이트, 고객 지원, 사진" 108 00:07:26,960 --> 00:07:28,760 ‎"모조리" 109 00:07:28,840 --> 00:07:30,040 ‎"거창한 얘기네" 110 00:07:30,120 --> 00:07:30,960 ‎"ㅋㅋ 아님" 111 00:07:31,040 --> 00:07:32,000 ‎"알맹이가 없어" 112 00:07:33,200 --> 00:07:36,040 ‎"내기하자" 113 00:07:36,120 --> 00:07:38,440 ‎저랑 얘기하던 녀석 ‎'멍청_돼지'가 이러더군요 114 00:07:38,520 --> 00:07:41,360 ‎'쉽지 않아, 위험해' ‎어쩌고저쩌고 115 00:07:41,440 --> 00:07:44,960 ‎'그냥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어떻게 개선할 건데?' 116 00:07:45,040 --> 00:07:46,960 ‎'다른 플랫폼이 없어' 117 00:07:47,520 --> 00:07:50,480 ‎'좋아, 그럼 직접 ‎플랫폼을 만들면 되겠네' 118 00:07:51,080 --> 00:07:53,360 ‎이 사람보다 어떻게 더 ‎잘 배송할까? 119 00:07:53,440 --> 00:07:55,800 ‎어떻게 더 이윤을 남길까? 120 00:07:55,880 --> 00:07:57,640 ‎어떻게 더 많은 고객을 끌까? 121 00:07:57,720 --> 00:07:59,840 ‎어떻게 더 고객을 만족시킬까? 122 00:07:59,920 --> 00:08:02,600 ‎"코카인, 해시, 스피드는 ‎돈 넘치는 사람들한테 먹혀" 123 00:08:02,680 --> 00:08:04,640 ‎"공원에서 사는 게 ‎싫은 사람들" 124 00:08:04,720 --> 00:08:06,400 ‎판매자는 많았어요 125 00:08:06,480 --> 00:08:10,920 ‎어디는 고객 서비스가 나았고 ‎또 어디는 최저가에 팔았지만 126 00:08:11,520 --> 00:08:15,760 ‎모든 걸 진짜 잘하는 판매자는 ‎하나도 없었어요 127 00:08:16,360 --> 00:08:18,440 ‎"이런 바보 같은 아이디어는 ‎처음 들어" 128 00:08:18,520 --> 00:08:21,000 ‎"유치원 조폭이 5백만짜리 사업과 ‎경쟁하는 꼴이라고" 129 00:08:21,080 --> 00:08:25,840 ‎"아는 딜러도 없잖아" 130 00:08:25,920 --> 00:08:27,040 ‎"하나 알면 되겠네?" 131 00:08:27,120 --> 00:08:31,240 ‎다양한 배경을 가진 ‎딜러가 많아요 132 00:08:31,320 --> 00:08:35,360 ‎거리 출신인 경우가 많고 ‎마약을 얻는 연줄이 있죠 133 00:08:35,440 --> 00:08:36,920 ‎실크로드에서 팔았는데 134 00:08:37,000 --> 00:08:40,120 ‎기술적 지식이 없어서 ‎자신을 보호하는 법이나 135 00:08:40,200 --> 00:08:44,000 ‎자기 숍을 차려서 물건을 ‎멋지게 소개하는 법을 모르죠 136 00:08:46,960 --> 00:08:50,880 ‎"공급자를 찾아볼 거야" 137 00:08:52,920 --> 00:08:55,480 ‎"그래…" 138 00:08:55,560 --> 00:08:59,040 ‎'좋아, 하겠어' ‎꼭 이렇게 결정한 건 아니에요 139 00:08:59,120 --> 00:09:02,480 ‎그보단 이런 식이었어요 ‎'어떻게 할 수 있지?' 140 00:09:02,560 --> 00:09:04,880 ‎그러곤 방법을 생각해요 141 00:09:04,960 --> 00:09:09,240 ‎목표를 이룰 방법을 알고자 하면 ‎어느 정도 시작한 셈이 되죠 142 00:09:10,440 --> 00:09:11,640 ‎그러고 한번 해봤어요 143 00:09:11,720 --> 00:09:14,280 ‎"레드불@exploit.im ‎상태: 온라인, 구독: 맞팔" 144 00:09:20,400 --> 00:09:23,480 ‎"안녕하세요? ‎아는 사이는 아닌데요" 145 00:09:23,560 --> 00:09:24,960 ‎"사실이지" 146 00:09:28,480 --> 00:09:31,840 ‎"판매하려고요, 시험용으로 ‎코카인 25g, MDMA 10g 필요해요" 147 00:09:32,720 --> 00:09:36,120 ‎"좋은 가격에 줄 수 있어요? ‎정기적으로 필요할 거예요" 148 00:09:42,480 --> 00:09:43,680 ‎"1,700 ‎비트코인만 받음" 149 00:09:43,760 --> 00:09:45,760 ‎"팩스테이션으로 배달" 150 00:09:45,840 --> 00:09:47,560 ‎"좋아요" 151 00:10:06,480 --> 00:10:08,480 ‎"제바스티안 부흐홀츠 ‎팩스테이션 145, 라이프치히" 152 00:10:41,120 --> 00:10:45,120 ‎레드불에게 넣은 첫 주문은 153 00:10:46,400 --> 00:10:50,240 ‎좀 우스운 양이었던 거 같아요 ‎코카인 25g에 154 00:10:50,320 --> 00:10:53,680 ‎MDMA 10g 아니면 20g ‎그랬을 거예요 155 00:10:54,440 --> 00:10:55,480 ‎그게 다였어요 156 00:10:57,840 --> 00:10:59,440 ‎갑자기 약이 생긴 거예요 157 00:10:59,520 --> 00:11:02,480 ‎냄새나 모양은 어떤지 ‎봐야 했어요 158 00:11:02,960 --> 00:11:05,920 ‎아주 새롭고 특이했죠 159 00:11:07,960 --> 00:11:09,600 ‎제가 마약을 뭘 알겠어요? 160 00:11:11,800 --> 00:11:13,480 ‎모두가 놀랐습니다 161 00:11:13,560 --> 00:11:18,680 ‎이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소비도 할 거라고 162 00:11:19,560 --> 00:11:21,240 ‎다들 추정하니까요 163 00:11:21,320 --> 00:11:22,800 ‎그런데 막스는 안 그랬어요 164 00:11:25,640 --> 00:11:26,640 ‎"코카인" 165 00:11:26,720 --> 00:11:29,160 ‎처음엔 약물의 효과에 관해 ‎공부해야 했어요 166 00:11:29,720 --> 00:11:31,480 ‎사람들이 이거로 뭘 하지? 167 00:11:32,760 --> 00:11:35,200 ‎드라마랑 영화를 보면 168 00:11:35,280 --> 00:11:38,400 ‎모든 게 언제나 쿨한데 ‎헤로인만 오명을 쓰고 있죠 169 00:11:38,480 --> 00:11:41,960 ‎그거 말고는 이런 식이에요 ‎'파티다! 재미로 하는 거야' 170 00:11:52,640 --> 00:11:55,200 ‎웃긴 게 저한테 ‎멋진 엑스박스가 있었거든요 171 00:11:55,800 --> 00:11:59,720 ‎표면이 피아노처럼 ‎상을 반사해요 172 00:11:59,800 --> 00:12:01,560 ‎그래서 생각했죠 173 00:12:01,640 --> 00:12:03,480 ‎'이걸 TV 앞에 두고' 174 00:12:03,560 --> 00:12:06,680 ‎'TV에 멋진 모닥불을 띄우면' 175 00:12:07,440 --> 00:12:11,000 ‎'엑스박스에 반사돼서 ‎진짜 보기 좋을 거야' 176 00:12:21,120 --> 00:12:22,960 ‎사진이 대박이었어요 177 00:12:24,360 --> 00:12:28,200 ‎첫눈에 많은 사람이 칭찬했죠 ‎'진짜 맛있어 보여요' 178 00:12:28,280 --> 00:12:30,640 ‎'그래서 주문하는 거예요' 179 00:12:54,800 --> 00:12:57,640 ‎맨 처음에는 정말 초조해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180 00:12:57,720 --> 00:13:01,560 ‎'맙소사! 영화처럼 뭘 하면 ‎경찰 오는 거 아니야?' 181 00:13:02,800 --> 00:13:08,120 ‎근데 증거가 사라지는 ‎기술적 바탕만 이해하고 나면 182 00:13:08,200 --> 00:13:11,760 ‎뭘 할 수 있느냐란 ‎가능성만 남는 거죠 183 00:13:12,600 --> 00:13:13,880 ‎게임처럼요 184 00:13:14,600 --> 00:13:17,040 ‎"1년에 단 3.98달러로 ‎도메인을 등록하세요" 185 00:13:17,120 --> 00:13:19,080 ‎"샤이니-플레익스 ‎검색" 186 00:13:21,080 --> 00:13:22,680 ‎"사이트를 직접 꾸미세요" 187 00:13:22,760 --> 00:13:23,600 ‎"http://샤이니-플레익스.com" 188 00:13:23,680 --> 00:13:24,600 ‎"샤이니도메인@safe-mail.net" 189 00:13:24,680 --> 00:13:25,720 ‎"빈 페이지입니다" 190 00:13:26,880 --> 00:13:27,800 ‎"커스터마이즈" 191 00:13:28,680 --> 00:13:31,840 ‎"샤이니-플레익스 약국 ‎비트코인으로 약을 사세요" 192 00:13:31,920 --> 00:13:34,200 ‎"비트코인으로 '쉽게' ‎약을 사세요" 193 00:13:38,160 --> 00:13:39,960 ‎"레이아웃 ‎이미지 설정" 194 00:13:44,320 --> 00:13:47,040 ‎이 숍이 다른 온라인 숍과 ‎어떻게 다르냐는 195 00:13:47,120 --> 00:13:48,680 ‎질문을 자주 받아요 196 00:13:48,760 --> 00:13:51,800 ‎전혀 다를 거 없어요 ‎제품만 다르죠 197 00:13:53,360 --> 00:13:55,360 ‎선금을 내면 198 00:13:55,440 --> 00:13:57,040 ‎절차를 거쳐 배송됐어요 199 00:13:57,120 --> 00:13:58,920 ‎신발 대신 마약이었던 것뿐이죠 200 00:14:01,560 --> 00:14:02,520 ‎"샤이니 플레익스 ‎섬세한 스피드 페이스트" 201 00:14:02,600 --> 00:14:03,840 ‎"장바구니 담기" 202 00:14:03,920 --> 00:14:05,080 ‎"XTC, 행운의 클로버" 203 00:14:05,160 --> 00:14:07,880 ‎이런 거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 204 00:14:07,960 --> 00:14:08,800 ‎"FAQ(독일어)" 205 00:14:08,880 --> 00:14:12,440 ‎자주 하는 질문란이 있었어요 206 00:14:12,520 --> 00:14:14,560 ‎"택배를 어떻게 ‎익명으로 받나요?" 207 00:14:14,640 --> 00:14:16,440 ‎"얼마나 빨리 배송되나요?" 208 00:14:16,520 --> 00:14:18,080 ‎"찬찬히 FAQ를 읽어주세요" 209 00:14:18,160 --> 00:14:20,160 ‎FAQ를 읽고 배울 수 있었죠 210 00:14:20,240 --> 00:14:23,280 ‎어떻게 모든 게 익명으로 ‎남는지 알려주는 거예요 211 00:14:25,480 --> 00:14:27,600 ‎"보안이 되나요?" 212 00:14:27,680 --> 00:14:28,560 ‎"답변: 그럼요!" 213 00:14:28,640 --> 00:14:33,240 ‎"주소는 배송 목적으로만 ‎기록된 후 바로 삭제됩니다" 214 00:14:33,320 --> 00:14:37,960 ‎"바로 삭제됩니다" 215 00:14:38,040 --> 00:14:39,600 ‎"변경 사항 저장" 216 00:14:39,680 --> 00:14:41,400 ‎"특정 국가에만 배송" 217 00:14:41,480 --> 00:14:42,840 ‎"전 세계 배송" 218 00:14:47,520 --> 00:14:50,920 ‎최저 주문액이 있었던 것도 ‎흥미로워요 219 00:14:51,000 --> 00:14:55,400 ‎고객이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었죠 220 00:14:55,480 --> 00:14:58,240 ‎"페트리크 클라이네 ‎전 작센 범죄수사국장" 221 00:14:58,320 --> 00:15:02,200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예전엔 본 적 없는 거였죠 222 00:15:02,280 --> 00:15:03,960 ‎아마존 같아요 223 00:15:04,040 --> 00:15:06,120 ‎왜 아마존과 비교하는지 ‎모르겠어요 224 00:15:06,200 --> 00:15:08,200 ‎아마존에는 여러 ‎소매업자가 있는데 225 00:15:08,680 --> 00:15:10,920 ‎제 숍엔 저뿐이었어요 226 00:15:30,320 --> 00:15:32,120 ‎"전송 중… 경과" 227 00:15:32,200 --> 00:15:34,840 ‎"대기 중 파일 ‎전송 성공 파일" 228 00:15:34,920 --> 00:15:37,600 ‎"샤이니플레익스/워드프레스 ‎성공" 229 00:15:43,120 --> 00:15:45,200 ‎"자, 난 준비됐어" 230 00:15:46,200 --> 00:15:49,800 ‎기술에 빠삭한 사람들은 ‎이렇게들 말할 거예요 231 00:15:49,880 --> 00:15:54,800 ‎'조금만 생각하고 노력하면 ‎나도 똑같이 할 수 있을걸' 232 00:15:55,960 --> 00:15:59,120 ‎하지만 차이는요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어요 233 00:16:08,120 --> 00:16:09,880 ‎"먼저 FAQ를 읽어주세요!" 234 00:16:09,960 --> 00:16:12,440 ‎"샤이니-플레익스 닷컴 ‎2013년 설립" 235 00:16:16,920 --> 00:16:19,320 ‎"여기 가봐, 새 일반 인터넷 숍 ‎샤이니플레익스닷컴" 236 00:16:19,400 --> 00:16:20,520 ‎"대박이네" 237 00:16:20,600 --> 00:16:22,960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줄 ‎몰랐어" 238 00:16:23,040 --> 00:16:25,440 ‎내 숍은 인터넷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됐어요 239 00:16:25,520 --> 00:16:28,920 ‎제대로 알기만 하면 ‎그냥 가능한 일이거든요 240 00:16:29,400 --> 00:16:33,760 ‎도시 시장에 있는 것과 ‎다를 게 전혀 없어요 241 00:16:33,840 --> 00:16:35,600 ‎유리문도 달린 가게요 242 00:16:35,680 --> 00:16:37,920 ‎"리카르도 슐츠 ‎부장 검사" 243 00:16:38,000 --> 00:16:41,160 ‎하지만 훤히 뚫린 가게에서 ‎불법 영업을 하는 거죠 244 00:16:42,160 --> 00:16:46,120 ‎상당히 뻔뻔했어요 ‎자기 확신이 대단한 사람이었죠 245 00:16:46,200 --> 00:16:48,760 ‎다른 사람은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246 00:16:48,840 --> 00:16:50,160 ‎"한스 크리스토프 히로뉘무스 박사 ‎법정 정신의학자" 247 00:16:50,240 --> 00:16:53,600 ‎보통은 걱정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이렇게 생각하죠, '난 못 해' 248 00:16:53,680 --> 00:16:58,520 ‎'무도한 짓이야 ‎많은 사람을 해치게 될 거야' 249 00:16:58,600 --> 00:17:00,240 ‎막스는 그런 양심이 없어서 250 00:17:00,320 --> 00:17:05,040 ‎모든 걸 아주 냉정하게 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겁니다 251 00:17:05,120 --> 00:17:09,079 ‎'난 모든 걸 통제한다 ‎모두 내 아래다, 할 수 있다' 252 00:17:09,160 --> 00:17:10,400 ‎그게 위험한 겁니다 253 00:17:10,480 --> 00:17:13,040 ‎전체적으로 한다는 생각은 254 00:17:13,520 --> 00:17:15,520 ‎2013년 12월 10일에 ‎떠올랐어요 255 00:17:15,599 --> 00:17:19,560 ‎2주 뒤, 아마 크리스마스에 ‎숍이 공개됐어요 256 00:17:19,640 --> 00:17:21,359 ‎그때 문제는 이런 거였죠 257 00:17:21,440 --> 00:17:23,079 ‎'좋아, 이제 숍이 생겼는데' 258 00:17:23,160 --> 00:17:25,319 ‎'고객을 끌어들일 방법을 ‎더 잘 알면 좋겠네' 259 00:17:26,720 --> 00:17:28,480 ‎그러고 멍청_돼지에게 ‎전달했어요 260 00:17:29,119 --> 00:17:31,119 ‎걔가 판매를 ‎맡기로 돼있었거든요 261 00:17:31,200 --> 00:17:34,080 ‎전 할 생각 없었어요 ‎너무 현실적인 일이라 262 00:17:34,560 --> 00:17:37,160 ‎이렇게 생각했죠 ‎'좋아, 네가 다 받았으니까' 263 00:17:37,240 --> 00:17:40,520 ‎'내 지시만 따르면 ‎다 괜찮을 거야' 264 00:17:44,360 --> 00:17:46,920 ‎"주문, 구매 ‎1번 손님, 1품목" 265 00:17:50,600 --> 00:17:53,640 ‎"주문 ‎1번 손님" 266 00:17:53,720 --> 00:17:57,200 ‎"2, 3, 4, 5 손님" 267 00:17:57,280 --> 00:17:59,600 ‎"멍청_돼지@jabber.sk" 268 00:17:59,680 --> 00:18:02,280 ‎"오프라인" 269 00:18:02,360 --> 00:18:04,640 ‎"마지막 온라인 1일 전" 270 00:18:04,720 --> 00:18:06,680 ‎"마지막 온라인 ‎2… 3일 전" 271 00:18:06,760 --> 00:18:10,600 ‎걔 진짜 온라인 닉네임이 ‎뭐였는지 모르겠어요 272 00:18:10,680 --> 00:18:14,000 ‎언젠가부터 멍청_돼지라고 ‎부르기 시작했죠 273 00:18:16,160 --> 00:18:17,520 ‎왜요? 274 00:18:17,600 --> 00:18:19,320 ‎멍청한 돼지니까요 275 00:18:23,000 --> 00:18:25,280 ‎"야, 어디 있어?" 276 00:18:28,960 --> 00:18:30,840 ‎"사람들이 벌써 주문한다고!" 277 00:18:30,920 --> 00:18:33,360 ‎"마지막 온라인 ‎3… 4일 전" 278 00:18:34,200 --> 00:18:36,440 ‎"여보세요오오오!" 279 00:18:36,520 --> 00:18:38,800 ‎네, 멍청_돼지가 내뺐고 ‎전 생각했어요 280 00:18:38,880 --> 00:18:42,400 ‎'거지 같네 ‎30일간 뼈 빠지게 일했는데' 281 00:18:42,480 --> 00:18:44,120 ‎'그냥 끝나버린 거야?' 282 00:18:44,200 --> 00:18:48,400 ‎'배송은 질색인데 ‎나랑 바로 연결되잖아' 283 00:18:48,480 --> 00:18:51,600 ‎'그러느니 컴퓨터나 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지' 284 00:18:52,560 --> 00:18:56,360 ‎그러다 생각했어요 ‎'아냐, 이제 막 시작했는데' 285 00:18:56,440 --> 00:18:58,520 ‎'중간에 관둘 순 없어' 286 00:18:58,600 --> 00:19:00,120 ‎그래서 직접 했어요 287 00:19:26,080 --> 00:19:28,480 ‎가족이 알아챌까 봐 ‎걱정되지 않았나요? 288 00:19:30,600 --> 00:19:31,840 ‎가족 없어요 289 00:19:32,920 --> 00:19:34,640 ‎눈치챈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290 00:19:37,680 --> 00:19:38,520 ‎네 291 00:20:13,600 --> 00:20:15,120 ‎맨 처음에 292 00:20:15,200 --> 00:20:16,920 ‎1월, 2월, 3월엔 293 00:20:17,000 --> 00:20:18,920 ‎정말 아마추어 같았어요 294 00:20:19,720 --> 00:20:22,400 ‎MDMA 부수는 법이나 ‎코카인 분량 나누는 법은 295 00:20:22,480 --> 00:20:25,320 ‎인터넷에 안 나와요 296 00:20:26,360 --> 00:20:29,200 ‎그래서 직접 ‎시도해 봐야 했어요 297 00:20:29,280 --> 00:20:30,720 ‎할 수 있는지부터 알려고요 298 00:20:32,200 --> 00:20:33,800 ‎아주 단순한 거라도요 299 00:20:40,920 --> 00:20:42,600 ‎처음엔 칼을 썼어요 300 00:20:42,680 --> 00:20:46,040 ‎MDMA를 쑤시는데 ‎꼭 바위 같더라고요 301 00:20:56,000 --> 00:20:57,880 ‎난장판이었죠 302 00:20:57,960 --> 00:21:00,000 ‎"안녕, 전부 잘 왔어요" 303 00:21:00,080 --> 00:21:02,760 ‎"내가 그랬잖아" 304 00:21:03,320 --> 00:21:05,600 ‎레드불은 제 첫 공급자였죠 305 00:21:06,360 --> 00:21:08,520 ‎정말 절 많이 도와줬어요 306 00:21:08,600 --> 00:21:10,080 ‎"- MDMA는 너무 딱딱해요 ‎- 헛소리" 307 00:21:10,160 --> 00:21:12,120 ‎그냥 물건만 판 게 아니라 308 00:21:12,200 --> 00:21:15,080 ‎사람들과 연결해 주기도 했어요 309 00:21:15,160 --> 00:21:17,720 ‎일종의 멘토였달까요 310 00:21:18,520 --> 00:21:22,360 ‎그 사람은 바보 같은 질문에도 ‎결국엔 대답해 줬어요 311 00:21:22,440 --> 00:21:24,200 ‎"MDMA는 애들 장난이야" 312 00:21:24,280 --> 00:21:26,600 ‎"MDMA를 어떻게 ‎잘게 부수죠?" 313 00:21:26,680 --> 00:21:28,560 ‎"망치, 끌, 플라스틱 상자" 314 00:21:28,640 --> 00:21:31,320 ‎"마구 내려쳐" 315 00:21:31,400 --> 00:21:34,720 ‎"가루는 마시지 말고" 316 00:21:36,160 --> 00:21:37,960 ‎"정말로요?" 317 00:21:49,840 --> 00:21:52,200 ‎여기 누가 서있었으면 ‎어떻게 했어요? 318 00:21:54,040 --> 00:21:56,080 ‎전 주거 개선용품 가게에 ‎갔다 왔어요 319 00:21:56,160 --> 00:21:57,560 ‎망치, 끌 320 00:21:57,640 --> 00:21:59,160 ‎필수품들이죠 321 00:22:00,920 --> 00:22:02,280 ‎그런 일은 없었어요? 322 00:22:02,760 --> 00:22:05,480 ‎없었어요, 다 일하러 가니까… 323 00:22:06,680 --> 00:22:11,480 ‎물론 이리 들어와서 ‎저리로 나가는 게 편했죠 324 00:22:11,560 --> 00:22:13,240 ‎멀리 갈 필요도 없었고요 325 00:22:15,200 --> 00:22:16,840 ‎사람들은 실수를 하잖아요? 326 00:22:18,480 --> 00:22:19,920 ‎대체론 안 하죠 327 00:23:02,240 --> 00:23:05,320 ‎"2019년" 328 00:23:05,400 --> 00:23:09,200 ‎"라이프치히 교정 시설 ‎개방 교도소" 329 00:23:15,840 --> 00:23:19,280 ‎"샤이니" 330 00:23:26,960 --> 00:23:28,720 ‎이거 정말 웃겨요 331 00:23:31,000 --> 00:23:34,320 ‎죄수의 생사를 확인하러 ‎간수들이 6시에 출근하면 332 00:23:34,400 --> 00:23:36,200 ‎장난을 치곤 했어요 333 00:23:37,760 --> 00:23:40,320 ‎컴퓨터 앞에 미니언을 놓아두죠 334 00:23:42,080 --> 00:23:43,600 ‎그러면 헷갈려해요 335 00:23:44,920 --> 00:23:45,920 ‎프로네 336 00:23:46,640 --> 00:23:49,280 ‎숍이 돌아가고 있을 땐 ‎감옥은 꿈도 안 꿨어요 337 00:23:49,360 --> 00:23:51,840 ‎그래서 뭘 예상해야 할지도 ‎전혀 몰랐죠 338 00:23:51,920 --> 00:23:54,080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어요 339 00:24:02,520 --> 00:24:05,720 ‎이제 4년 반이 지났어요 340 00:24:06,880 --> 00:24:10,480 ‎그 4년 반 동안 남들은 ‎공부하거나 다른 걸 해요 341 00:24:10,560 --> 00:24:12,680 ‎대학 공부를 한다든가 ‎그런 거죠 342 00:24:13,240 --> 00:24:16,320 ‎여긴 아무것도 없어요 ‎일찍 일어나고 밤에는 자고 343 00:24:17,400 --> 00:24:19,000 ‎아주 아주 지겹죠 344 00:24:25,160 --> 00:24:28,960 ‎제 모토는 늘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거였어요 345 00:24:29,040 --> 00:24:32,400 ‎늘 몇 명 정도 되는 ‎작은 집단과 어울렸는데 346 00:24:32,480 --> 00:24:36,280 ‎사람과 너무 얽히면 ‎대개 안 좋더라고요 347 00:24:37,800 --> 00:24:40,880 ‎글쎄요, 다 너무 반사회적이고 348 00:24:41,480 --> 00:24:43,760 ‎아주 원시적이에요 349 00:25:10,200 --> 00:25:13,280 ‎처음에는 아주 여유 있었어요 350 00:25:13,360 --> 00:25:16,960 ‎주문 하나, 그다음에 다섯 ‎그러곤 하루에 10건 351 00:25:20,760 --> 00:25:23,000 ‎보안 조치도 꽤 단순하고요 352 00:25:23,560 --> 00:25:25,320 ‎아무도 안 만나고 353 00:25:26,640 --> 00:25:30,680 ‎물건을 부칠 때 ‎잡히지 않게 주의해야 하죠 354 00:25:43,120 --> 00:25:46,160 ‎우편을 부치고 싶어서 ‎쳐다보는 사람이 있을 때는 355 00:25:46,240 --> 00:25:50,560 ‎물러서서 말했죠 ‎'먼저 하세요, 전 많아서요' 356 00:25:50,640 --> 00:25:53,040 ‎그럼 아무도 신경 안 써요 357 00:25:59,120 --> 00:26:02,920 ‎그때는 우편으로 마약을 ‎보내는 게 그리 흔치 않았어요 358 00:26:03,000 --> 00:26:05,280 ‎놀라운 일이죠 359 00:26:05,360 --> 00:26:08,240 ‎공식 우편 서비스로 ‎활발한 마약 거래를 하다니요 360 00:26:08,320 --> 00:26:10,200 ‎"롤프 야코프 ‎라이프치히 교도소장" 361 00:26:10,280 --> 00:26:13,480 ‎일단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다음엔 꿰뚫어 봐야 해요 362 00:26:14,040 --> 00:26:17,520 ‎네, 도이치포스트가 ‎일을 참 잘했죠 363 00:26:17,600 --> 00:26:19,280 ‎사람들이 열광했어요 364 00:26:19,360 --> 00:26:22,280 ‎오후 3시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8시에 받았거든요 365 00:26:22,760 --> 00:26:25,640 ‎저한테 고마워하지만 ‎빠른 우편 서비스 덕분이에요 366 00:26:25,720 --> 00:26:28,720 ‎사실상 우편 배달원이 ‎제 택배원이었던 셈이에요 367 00:26:33,760 --> 00:26:37,240 ‎기본적으로 영업 첫 달이었던 ‎2014년 1월에 368 00:26:37,320 --> 00:26:41,360 ‎1만~1만 5천 유로어치를 ‎판매했는데 그것도 꽤 많죠 369 00:26:42,160 --> 00:26:45,040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늘어났어요 370 00:26:45,560 --> 00:26:47,360 ‎상상도 못 할 정도로요 371 00:26:47,440 --> 00:26:50,240 ‎처음부터 큰 인기를 끌었어요 372 00:26:52,120 --> 00:26:54,560 ‎"주문, 구매" 373 00:26:54,640 --> 00:26:55,840 ‎"구매 6품목" 374 00:26:55,920 --> 00:26:59,360 ‎계속 늘어나더니 ‎2014년 여름에는 375 00:26:59,440 --> 00:27:03,080 ‎하루에 40~50건씩 주문이 ‎들어왔어요 376 00:27:03,160 --> 00:27:04,480 ‎"MDMA 순도 84%" 377 00:27:04,560 --> 00:27:05,840 ‎"클린 메스" 378 00:27:06,400 --> 00:27:10,480 ‎구글 검색으로 ‎숍을 찾은 사람이 아주 많아요 379 00:27:10,560 --> 00:27:13,640 ‎사람들이 뭘 검색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요 380 00:27:13,720 --> 00:27:16,760 ‎'코카인 구입'이라고 검색하면 ‎이 사이트가 나오는 거죠 381 00:27:22,960 --> 00:27:24,760 ‎전 모든 걸 다 팔았어요 382 00:27:24,840 --> 00:27:27,240 ‎길거리 마약에 더해서 383 00:27:27,320 --> 00:27:29,240 ‎처방 약도 잔뜩 팔았죠 384 00:27:29,320 --> 00:27:31,760 ‎알프라졸람, 브로마제팜 ‎클로나제팜 385 00:27:31,840 --> 00:27:36,200 ‎디아제팜, 니트라제팜, 펜타닐 ‎미다졸람, 트라마돌, 졸피뎀 386 00:27:36,280 --> 00:27:38,160 ‎처방 약이 많고 많았어요 387 00:27:38,240 --> 00:27:40,240 ‎"장바구니 담기" 388 00:27:40,800 --> 00:27:42,280 ‎"구매 13품목" 389 00:27:42,360 --> 00:27:43,720 ‎"샤이니 XTC ‎핑크 츄파춥스" 390 00:27:44,200 --> 00:27:45,200 ‎"비트코인으로 62유로" 391 00:27:47,800 --> 00:27:51,040 ‎"내 지갑-잘 돌아오셨어요! ‎로그인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392 00:27:51,120 --> 00:27:53,680 ‎"최근 거래 내역" 393 00:27:53,760 --> 00:27:55,240 ‎"1분 미만" 394 00:27:58,960 --> 00:28:02,000 ‎보통의 성인이라면 모두 ‎돈에 연연해요 395 00:28:02,080 --> 00:28:05,200 ‎내가 아는 마약 딜러는 모두 396 00:28:05,280 --> 00:28:07,520 ‎쾌락이 넘치는 삶을 살면서 397 00:28:07,600 --> 00:28:11,720 ‎수제화나 ‎맞춤 양복 같은 걸 사요 398 00:28:11,800 --> 00:28:13,680 ‎돈을 펑펑 쓰죠 399 00:28:13,760 --> 00:28:15,520 ‎막스는 전혀 안 그랬어요 400 00:28:16,200 --> 00:28:17,760 ‎번 돈은 전부… 401 00:28:18,920 --> 00:28:20,400 ‎하나도 쓰지 않았어요 402 00:28:20,480 --> 00:28:24,160 ‎돈이 느는 걸 보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403 00:28:32,480 --> 00:28:34,160 ‎대도시, 소도시 404 00:28:34,240 --> 00:28:36,280 ‎작디작은 바이에른의 벽지 405 00:28:37,440 --> 00:28:38,880 ‎"스탠리 버스터 ‎헤이즈 200g, XTC R 츄파 880" 406 00:28:38,960 --> 00:28:40,800 ‎"다니엘 스트로발트 ‎케타민 159g, MDMA 140g" 407 00:28:40,880 --> 00:28:42,800 ‎"에바 브렌델슈타인 ‎헤이즈 400g, 스피드 140g" 408 00:28:42,880 --> 00:28:45,280 ‎"요하네스 슈미트 ‎케타민 40g, 메스 200g" 409 00:28:45,360 --> 00:28:49,160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온갖 군데서 주문이 들어왔어요 410 00:28:49,240 --> 00:28:50,240 ‎"국제 배송" 411 00:28:50,320 --> 00:28:51,760 ‎"다음 국가들로 ‎차질 없이 배송합니다" 412 00:28:51,840 --> 00:28:54,960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아일랜드…" 413 00:28:55,040 --> 00:28:58,560 ‎온라인으로 마약을 팔면 ‎영업 범위가 훨씬 커져요 414 00:28:58,640 --> 00:29:01,360 ‎공원에서 ‎서성거리는 것과는 다르죠 415 00:29:01,440 --> 00:29:05,000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전 세계에 팔 수 있어요 416 00:29:05,080 --> 00:29:08,640 ‎"미겔 게라 ‎스피드 520g, XTC 골드 820정" 417 00:29:08,720 --> 00:29:12,920 ‎제일 기묘했던 주문은 ‎콜롬비아에서 온 거였어요 418 00:29:13,000 --> 00:29:15,800 ‎'그쪽은 마약이 충분할 텐데' ‎생각했죠 419 00:29:30,680 --> 00:29:33,880 ‎"대박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420 00:29:33,960 --> 00:29:37,360 ‎"이 가루는 최상이야" 421 00:29:37,440 --> 00:29:39,640 ‎"샤이니 스피드가 최고야 ‎세계적 수준!" 422 00:29:39,720 --> 00:29:42,640 ‎"아주 좋음… 엄청 빠르고 ‎포장 좋고, 품질 최고" 423 00:29:42,720 --> 00:29:44,520 ‎"이제부턴 샤이니뿐이야!" 424 00:29:44,600 --> 00:29:46,880 ‎"10점 만점 제품, 제대로임" 425 00:29:49,240 --> 00:29:51,760 ‎"헤이지_666: 2014년 6월 14일 ‎엄청 빠르고 엄청 안전함!" 426 00:29:57,240 --> 00:30:00,400 ‎"시키미키: 2014년 6월 12일 ‎6월 7일 주문, 아직도 처리 중…" 427 00:30:00,960 --> 00:30:03,440 ‎"평점: 5점 만점에 3점" 428 00:30:07,720 --> 00:30:09,600 ‎"좋은 리뷰를 직접 쓰는 ‎사기꾼이다!" 429 00:30:09,680 --> 00:30:12,200 ‎"최저 주문액 없애버려! ‎70유로라고?" 430 00:30:12,280 --> 00:30:14,080 ‎"6월 7일 주문 ‎아직도 처리 중…" 431 00:30:17,560 --> 00:30:20,160 ‎"엄청 빠르고 엄청 안전함!" 432 00:30:39,640 --> 00:30:42,360 ‎주문의 전체적 윤곽을 ‎파악하려고 433 00:30:42,440 --> 00:30:46,160 ‎아주 단순한 엑셀 목록을 ‎만들었어요 434 00:30:46,240 --> 00:30:48,480 ‎정보를 어떻게 수집해야 할지 435 00:30:48,560 --> 00:30:50,440 ‎저 자신도 파악해야 했으니까요 436 00:30:53,120 --> 00:30:54,760 ‎"토비아스 하인츠 ‎암젤베크 23, 82516" 437 00:30:54,840 --> 00:30:57,200 ‎"사용자 이름, 주문 내역 ‎주문일, 이메일, 주소" 438 00:31:03,800 --> 00:31:05,640 ‎"해독/메모장 인증" 439 00:31:05,720 --> 00:31:07,280 ‎"다니엘 일겐호프 ‎독일 키엘 팩스테이션 154" 440 00:31:07,360 --> 00:31:13,640 ‎막스는 고객에게 약속한 것과 ‎부합하지 않는 일을 했어요 441 00:31:20,680 --> 00:31:22,000 ‎"24122 키엘" 442 00:31:31,040 --> 00:31:33,960 ‎FAQ에 고객의 이름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썼잖아요 443 00:31:36,800 --> 00:31:38,040 ‎그랬죠 444 00:31:40,360 --> 00:31:42,240 ‎원래 다 그런 거예요 445 00:31:43,560 --> 00:31:46,960 ‎어느 시점부터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했어요 446 00:31:47,040 --> 00:31:49,760 ‎물론 제일 위 줄로 가서 447 00:31:49,840 --> 00:31:51,760 ‎1월부터 8월까지 ‎지워버릴 수도 있었죠 448 00:31:51,840 --> 00:31:53,200 ‎이제 필요 없어졌으니까요 449 00:31:53,680 --> 00:31:55,800 ‎근데 전 그냥 안 그랬어요 450 00:31:55,880 --> 00:31:57,680 ‎"주문, 이름" 451 00:32:00,360 --> 00:32:02,320 ‎"이름, 성" 452 00:32:04,520 --> 00:32:06,760 ‎막시밀리안은 ‎안전하다고 느꼈어요 453 00:32:06,840 --> 00:32:09,080 ‎막스의 행동으로 알 수 있죠 454 00:32:09,160 --> 00:32:11,160 ‎오랫동안 잘 진행되기도 했고요 455 00:32:28,640 --> 00:32:30,440 ‎"경찰" 456 00:32:34,720 --> 00:32:36,440 ‎"작센 경찰" 457 00:32:39,800 --> 00:32:42,160 ‎2014년 6월 26일 458 00:32:42,720 --> 00:32:45,240 ‎전 라이프치히에 ‎아파트를 임차했습니다 459 00:32:45,320 --> 00:32:47,960 ‎오늘 아침 8시 15분쯤 460 00:32:48,040 --> 00:32:49,600 ‎아파트를 나섰죠 461 00:32:49,680 --> 00:32:51,760 ‎12시 50분쯤 ‎집에 돌아왔는데 462 00:32:51,840 --> 00:32:56,240 ‎제 우편함에서 ‎A5 봉투를 발견했어요 463 00:32:56,320 --> 00:32:59,640 ‎두 봉투 다 발송자가 ‎'라이프치히 창고'였어요 464 00:32:59,720 --> 00:33:00,920 ‎"발송자에게 반송" 465 00:33:01,000 --> 00:33:04,320 ‎전 라이프치히 창고가 ‎주택 단지에 있는지 몰라서 466 00:33:04,400 --> 00:33:06,280 ‎봉투를 둘 다 가져왔어요 467 00:33:06,360 --> 00:33:10,880 ‎그러곤 이웃에게 이베이에서 ‎뭔가 샀냐고 물어봤죠 468 00:33:10,960 --> 00:33:12,520 ‎그런 적 없다더군요 469 00:33:12,600 --> 00:33:15,600 ‎이웃이 봉투를 보더니 말했어요 470 00:33:15,680 --> 00:33:17,360 ‎'안에 뭐가 들었나 봅시다' 471 00:33:17,920 --> 00:33:19,640 ‎봉투를 열었더니 472 00:33:19,720 --> 00:33:23,000 ‎회색 비닐 봉투가 ‎여러 개 들었더군요 473 00:33:23,080 --> 00:33:25,840 ‎전 그 즉시 경찰에 알렸어요 474 00:33:25,920 --> 00:33:29,120 ‎동료들이 발견한 건 ‎암페타민 100g 475 00:33:29,200 --> 00:33:31,240 ‎코카인 소량 476 00:33:31,320 --> 00:33:34,000 ‎엑스터시 알약 조금이었어요 477 00:33:35,000 --> 00:33:38,920 ‎하나둘쯤 발견할 땐 ‎크게 신경 안 쓰지만 478 00:33:39,000 --> 00:33:42,640 ‎그런 소포를 점점 더 많이 ‎확인하게 됐어요 479 00:33:42,720 --> 00:33:43,920 ‎독일 전역에서요 480 00:33:44,000 --> 00:33:45,000 ‎"토비라마 조경" 481 00:33:45,080 --> 00:33:48,200 ‎그러곤 발송자가 ‎존재하지 않는 걸 깨달았죠 482 00:33:48,280 --> 00:33:50,480 ‎전부 가짜 주소였어요 483 00:33:50,960 --> 00:33:52,360 ‎"레나테 유기농 씨앗 ‎바인릭스트라세 2" 484 00:33:52,440 --> 00:33:55,000 ‎"스크루 프로 ‎헤트빅스트라세 9-5" 485 00:33:56,640 --> 00:33:59,960 ‎"미등록 업체" 486 00:34:08,440 --> 00:34:10,800 ‎많은 경우에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487 00:34:11,560 --> 00:34:15,960 ‎라데펠트 우편물 발송 센터를 ‎거쳐 보내졌다는 것이죠 488 00:34:16,480 --> 00:34:19,120 ‎그것이 대략 ‎첫 번째 징후였어요 489 00:34:19,199 --> 00:34:22,280 ‎'라이프치히와 관련 있겠는걸' 490 00:34:22,360 --> 00:34:24,560 ‎소포가 반송되는 건 ‎피할 수 없어요 491 00:34:24,639 --> 00:34:28,600 ‎그러면 물론 경찰이 ‎발송처를 찾을 수 있고요 492 00:34:28,679 --> 00:34:30,360 ‎근데 저한테 이어지진 않아요 493 00:34:32,040 --> 00:34:33,679 ‎네, 맞습니다 494 00:34:33,760 --> 00:34:36,320 ‎하지만 다른 특징들도 있어요 495 00:34:36,400 --> 00:34:39,040 ‎우편 요금은 누가 냈는가? 496 00:34:44,920 --> 00:34:47,520 ‎근데 그것도 도움이 안 됐죠 497 00:34:47,600 --> 00:34:51,520 ‎슈미트 씨는 흔적을 ‎철저히 감췄거든요 498 00:34:56,159 --> 00:34:59,040 ‎사이버 범죄에서는 499 00:34:59,120 --> 00:35:04,520 ‎그 일을 비교적 잘 꿰고 있고 ‎연줄이 있으면 유리해요 500 00:35:04,600 --> 00:35:07,120 ‎배달물을 받으려면 ‎소포를 거둬들일 501 00:35:07,200 --> 00:35:08,640 ‎장소가 필요해요 502 00:35:08,720 --> 00:35:11,720 ‎우표를 살 우송료 계좌도 ‎필요하고 503 00:35:11,800 --> 00:35:15,440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꿀 ‎은행 계좌도 있어야 해요 504 00:35:15,920 --> 00:35:19,120 ‎어떻게 신원을 숨길까요? ‎어떻게 잡히지 않을 수 있죠? 505 00:35:19,200 --> 00:35:21,400 ‎거리에서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목격될 수 있어요 506 00:35:21,480 --> 00:35:24,400 ‎인터넷에서는 이렇죠 ‎'내가 흔적을 남기고 있나?' 507 00:35:24,480 --> 00:35:26,360 ‎'그렇다면 어떤 형태일까?' 508 00:35:26,440 --> 00:35:28,600 ‎배후에 큰 조직이 있나? 509 00:35:28,680 --> 00:35:32,520 ‎마약을 확보해 주는 ‎공급책들이 있나? 510 00:35:32,600 --> 00:35:37,920 ‎발송을 돕는 사람이 있나? ‎여러 의문이 있었어요 511 00:35:38,000 --> 00:35:41,800 ‎처음에 경찰 조사는 ‎중구난방이었어요 512 00:35:41,880 --> 00:35:46,040 ‎파렴치하게도 우리 수사를 ‎평가하고 있더군요 513 00:35:46,120 --> 00:35:48,280 ‎결국엔 잡혔잖아요 514 00:36:41,480 --> 00:36:43,360 ‎"최근 거래 내역" 515 00:36:56,240 --> 00:36:57,760 ‎"샤이니 플레익스 ‎모로코 특제 해시 6-" 516 00:36:57,840 --> 00:36:59,400 ‎"품절, 재고 있음" 517 00:37:16,360 --> 00:37:19,240 ‎막시밀리안이 즐겼던 것 하나는 518 00:37:19,320 --> 00:37:22,880 ‎작은 구미 베어 봉지를 ‎늘 봉투 속에 519 00:37:22,960 --> 00:37:24,920 ‎넣었다는 거예요 520 00:37:26,480 --> 00:37:28,400 ‎당연히 사람들이 좋아했죠 521 00:37:28,480 --> 00:37:29,840 ‎이런 말도 들었어요 ‎'대단해' 522 00:37:29,920 --> 00:37:31,760 ‎'우선 구미 베어 ‎다음엔 마약이야' 523 00:37:31,840 --> 00:37:33,760 ‎누군 이랬어요 ‎'난 마약을 거래했는데' 524 00:37:33,840 --> 00:37:35,960 ‎'구미 베어를 받았네' 525 00:37:36,800 --> 00:37:39,000 ‎무엇보다도 이런 아이디어였어요 526 00:37:40,160 --> 00:37:43,160 ‎고객 서비스에 ‎긍정적인 요소를 더하잔 거였죠 527 00:37:46,160 --> 00:37:49,160 ‎아주 간단한 건데 ‎입소문을 탔어요 528 00:38:01,280 --> 00:38:05,760 ‎처음엔 뭐든 주문할 수 있는데 ‎누가 MDMA 17g을 주문했어요 529 00:38:05,840 --> 00:38:08,360 ‎그걸 한꺼번에 포장해야 하면 ‎미치는 거죠 530 00:38:08,440 --> 00:38:10,720 ‎17g이라니 ‎그렇게 많이는 준비도 못 해요 531 00:38:10,800 --> 00:38:12,960 ‎10g, 5g, 2g으로 ‎나눈다면 또 몰라도요 532 00:38:13,040 --> 00:38:16,840 ‎그걸 준비해 놔야 해요 ‎자주 팔리는 건 미리 나눠놔요 533 00:38:20,600 --> 00:38:24,400 ‎한 번에 1g씩 나눠야 했어요 534 00:38:24,480 --> 00:38:26,320 ‎여긴 1g이고 저긴 5g이죠 535 00:38:26,880 --> 00:38:29,440 ‎하나씩 양을 재다 보면 536 00:38:29,520 --> 00:38:31,200 ‎감이 생겨요 537 00:38:32,960 --> 00:38:34,840 ‎교도소에서 부엌일을 하는데요 538 00:38:34,920 --> 00:38:39,720 ‎푸딩에 넣을 체리 절임 ‎300ml를 재야 했는데 539 00:38:39,800 --> 00:38:41,600 ‎저한텐 식은 죽 먹기였죠 540 00:38:58,520 --> 00:39:01,960 ‎이 사람은 1년 남짓한 시간에 541 00:39:02,040 --> 00:39:06,680 ‎범죄를 매일 여러 건씩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542 00:39:06,760 --> 00:39:11,680 ‎매일 일어나서 이러는 거죠 ‎'범죄를 계속 마구 저지를래' 543 00:39:12,480 --> 00:39:15,920 ‎하루에 알약 하나나 ‎마리화나 10g만 544 00:39:16,000 --> 00:39:17,800 ‎판매한 게 아닙니다 545 00:39:17,880 --> 00:39:21,160 ‎엄청난 규모로 ‎팔기로 한 거죠 546 00:39:21,240 --> 00:39:23,000 ‎그거로 돈을 벌고요 547 00:39:29,320 --> 00:39:31,640 ‎죄책감은 전혀 안 들었나요? 548 00:39:32,600 --> 00:39:33,600 ‎뭐에 관해서요? 549 00:39:34,240 --> 00:39:36,840 ‎사람들을 중독되게 하거나 ‎아프게 하고 있다는? 550 00:39:38,040 --> 00:39:41,920 ‎누구를 해쳤는지에 대해선 ‎정말 죄책감이 안 들어요 551 00:39:42,000 --> 00:39:45,960 ‎저로선 이런 논거를 들 수 있죠 552 00:39:46,040 --> 00:39:48,200 ‎'내가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가 팔았을 것이다' 553 00:40:03,120 --> 00:40:04,160 ‎그래요 554 00:40:04,800 --> 00:40:07,640 ‎막스의 경우에 ‎직접적인 피해는… 555 00:40:07,720 --> 00:40:11,320 ‎누군가를 때리면 ‎박살 난 얼굴이 보이죠 556 00:40:11,400 --> 00:40:14,120 ‎멍든 눈일 수도 있고요 557 00:40:14,600 --> 00:40:16,840 ‎막스의 경우에는 ‎피해가 익명으로 남아요 558 00:40:16,920 --> 00:40:22,000 ‎그 일을 생각하는 방식이 ‎그래서 다른가 봅니다 559 00:40:49,720 --> 00:40:53,000 ‎"XTC 그린 츄파춥스 100g ‎샤이니 플레익스 독점물" 560 00:40:53,080 --> 00:40:54,560 ‎"정가: 4유로 ‎발행" 561 00:40:54,640 --> 00:40:56,960 ‎그렇게 싸게 팔 수 있었던 건 562 00:40:57,040 --> 00:41:01,160 ‎공급자들에게서 ‎대량으로 구매했기 때문이에요 563 00:41:01,240 --> 00:41:06,440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서 ‎최고의 공급자도 확보되죠 564 00:41:07,080 --> 00:41:09,880 ‎"더치마스터@jabber.com" 565 00:41:09,960 --> 00:41:11,480 ‎"상태: 온라인 ‎구독: 맞팔" 566 00:41:11,560 --> 00:41:13,120 ‎"사업은 어때?" 567 00:41:13,200 --> 00:41:15,720 ‎"샤이니플레익스 독점물엔 ‎반응이 좀 있고?" 568 00:41:17,200 --> 00:41:18,880 ‎"그린 츄파춥스는 ‎늘 그렇듯 잘나가" 569 00:41:18,960 --> 00:41:22,720 ‎예를 들어서 전 ‎더치마스터와 접촉했어요 570 00:41:22,800 --> 00:41:25,440 ‎걔들이 새 알약을 내놓으면 571 00:41:25,520 --> 00:41:29,880 ‎첫 회분으로 1~2백만 정을 ‎찍을 거예요 572 00:41:29,960 --> 00:41:33,360 ‎그럼 전 곧바로 ‎10만, 15만 정을 주문하죠 573 00:41:37,400 --> 00:41:41,720 ‎19살, 20살 젊은이 혼자 ‎그 정도의 매매를 하는 게 574 00:41:41,800 --> 00:41:43,920 ‎가능하긴 한가요? 575 00:41:44,000 --> 00:41:46,440 ‎우린 끝까지 ‎상당한 의구심을 품었어요 576 00:41:46,520 --> 00:41:49,680 ‎왜냐하면 ‎그 모든 물류 이동을 포함해서 577 00:41:49,760 --> 00:41:53,560 ‎거기 투입된 노력이 ‎너무 막대했거든요 578 00:41:54,840 --> 00:41:58,560 ‎"어디세요? ‎발송" 579 00:41:59,600 --> 00:42:03,040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발송" 580 00:42:03,720 --> 00:42:05,920 ‎"정보는요? ‎발송" 581 00:42:06,000 --> 00:42:07,160 ‎"메시지 발송됨" 582 00:42:10,480 --> 00:42:12,280 ‎"15분 안에 도착해요" 583 00:42:18,160 --> 00:42:21,680 ‎택배원은 자기가 내 집 앞에 ‎놔주는 셈이라는 걸 몰랐어요 584 00:42:21,760 --> 00:42:24,440 ‎전 이랬죠 ‎'거기로 사람을 보내세요' 585 00:42:25,080 --> 00:42:26,600 ‎'그럼 둘이 만날 거예요' 586 00:42:26,680 --> 00:42:28,760 ‎전 제3자로서 말했어요 587 00:42:28,840 --> 00:42:33,120 ‎'내가 거기로 갈게요' ‎어리숙하게 이럴 순 없잖아요 588 00:42:37,920 --> 00:42:41,960 ‎한 번 그런 적이 있는데 ‎200kg이 한꺼번에 도착하면 589 00:42:42,040 --> 00:42:44,160 ‎몇 번으로 나눠서 ‎4층으로 운반해야 해요 590 00:42:44,240 --> 00:42:45,920 ‎그 집엔 엘리베이터가 없거든요 591 00:42:53,640 --> 00:42:55,920 ‎"어린아이에게 ‎배달하지 마시오" 592 00:42:56,000 --> 00:42:59,240 ‎아뇨, 누가 훔칠까 봐 ‎걱정하진 않았어요 593 00:42:59,320 --> 00:43:01,800 ‎누가 그랬다 쳐도 ‎이러진 않을걸요 594 00:43:01,880 --> 00:43:03,960 ‎'경찰 아저씨 ‎제가 마약을 발견했어요' 595 00:43:05,240 --> 00:43:06,760 ‎최소한 제 생각엔 그래요 596 00:43:10,080 --> 00:43:13,640 ‎막스는 그 아파트에서 ‎독립적으로 살았어요 597 00:43:13,720 --> 00:43:16,320 ‎어머니는 아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요 598 00:43:16,800 --> 00:43:19,600 ‎언제 일어나는지도 몰랐고 ‎그냥 몰랐어요 599 00:43:19,680 --> 00:43:21,240 ‎아들이 요리한 건 알았죠 600 00:43:21,720 --> 00:43:24,880 ‎아들에게 어머니가 해준 건 ‎빨래가 유일했어요 601 00:43:24,960 --> 00:43:28,760 ‎그러면 막스가 빨래 바구니에서 ‎가져다가 접어서 602 00:43:29,360 --> 00:43:31,040 ‎방으로 가져갔고요 603 00:43:31,880 --> 00:43:35,040 ‎사실이에요 ‎그 어머니는 아들 방에 604 00:43:35,120 --> 00:43:37,440 ‎1년 넘게 안 들어갔어요 605 00:43:37,920 --> 00:43:41,000 ‎수사로 밝혀졌는데 막스는 606 00:43:41,080 --> 00:43:43,680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수익은 ‎별개로 두고 607 00:43:43,760 --> 00:43:46,560 ‎가족의 공병도 ‎실제로 직접 반납했어요 608 00:43:46,640 --> 00:43:47,760 ‎그리고 609 00:43:47,840 --> 00:43:49,400 ‎밝혀진 바에 따르면 610 00:43:49,480 --> 00:43:53,880 ‎공병 반납으로 받은 돈은 ‎자기가 챙겼고요 611 00:43:53,960 --> 00:43:56,960 ‎그거로 용돈을 충당한 거죠 612 00:44:05,760 --> 00:44:09,360 ‎슈미트 씨는 가족에 관해 ‎얘기하기를 꺼렸어요 613 00:44:09,440 --> 00:44:12,440 ‎가까운 친척에 대해서도요 614 00:44:12,520 --> 00:44:16,320 ‎가족의 일원이라든가 ‎집단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615 00:44:16,400 --> 00:44:18,680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만 616 00:44:18,760 --> 00:44:21,200 ‎비치고 싶기 때문인 듯합니다 617 00:44:21,680 --> 00:44:24,440 ‎얘기를 했다가는 ‎그가 속한 집단이 618 00:44:24,920 --> 00:44:27,960 ‎불편한 질문을 ‎견뎌야 했을 테니까요 619 00:44:28,040 --> 00:44:30,360 ‎'왜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까?' 620 00:44:30,440 --> 00:44:33,360 ‎그걸 정말 ‎수치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621 00:44:42,160 --> 00:44:45,840 ‎이 사건의 특이한 점이라면 622 00:44:45,920 --> 00:44:48,240 ‎전엔 진짜 범죄자가 ‎아니었던 사람 623 00:44:48,320 --> 00:44:50,360 ‎혹은 전혀 범죄자가 ‎아니었던 사람이 624 00:44:50,440 --> 00:44:52,320 ‎인터넷을 사용해서 625 00:44:52,400 --> 00:44:54,840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이런 규모로 626 00:44:54,920 --> 00:44:58,240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627 00:44:59,240 --> 00:45:02,600 ‎심리학자라면 ‎바로 그 질문을 할 거예요 628 00:45:02,680 --> 00:45:04,800 ‎언제 발을 디뎠냐고 물으면 ‎전 이러는 거죠 629 00:45:04,880 --> 00:45:07,040 ‎'범죄자가 되는 것도 괜찮아요' 630 00:45:07,120 --> 00:45:09,000 ‎하지만 그 질문은 631 00:45:09,080 --> 00:45:13,920 ‎적어도 14~16세의 저에겐 ‎그런 형태로 떠오르지 않았어요 632 00:45:14,000 --> 00:45:17,080 ‎'난 은행을 털 거예요!' ‎이런 말과 비교할 건 아니죠 633 00:45:17,160 --> 00:45:19,160 ‎천천히 빠져드는 거예요 634 00:45:28,200 --> 00:45:30,840 ‎"크라임네트워크.biz" 635 00:45:31,400 --> 00:45:33,880 ‎"크라임네트워크 ‎무검열 공간" 636 00:45:33,960 --> 00:45:36,880 ‎처음으로 ‎해킹, 온라인 사기에 관한 637 00:45:36,960 --> 00:45:39,480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638 00:45:39,960 --> 00:45:42,840 ‎보통 상상하는 것과는 ‎확실히 달라요 639 00:45:42,920 --> 00:45:45,760 ‎"웹 해킹/웹 보안 ‎코딩/악성 소프트웨어/갈취" 640 00:45:47,760 --> 00:45:50,680 ‎그런 게시판에 처음 가보고 ‎느낀 건 그저 641 00:45:50,760 --> 00:45:52,880 ‎똑같은 걸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단 거였어요 642 00:45:52,960 --> 00:45:57,680 ‎어릴 때였는데도 ‎더 많은 분란을 일으키고 싶었죠 643 00:45:58,160 --> 00:45:59,520 ‎"질문과 대답" 644 00:46:02,200 --> 00:46:04,040 ‎"암호를 어떻게 훔치죠?" 645 00:46:04,120 --> 00:46:06,800 ‎"이 툴을 보세요" 646 00:46:09,040 --> 00:46:12,160 ‎그 상황에 끌려들어 가는 ‎느낌이었어요 647 00:46:12,240 --> 00:46:14,720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요 648 00:46:18,160 --> 00:46:22,360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에 ‎키로거나 트로이 목마를 심는 게 649 00:46:22,440 --> 00:46:24,000 ‎첫 단계였어요 650 00:46:24,080 --> 00:46:28,400 ‎'해냈다!', 그럼 웹캠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되죠 651 00:46:28,480 --> 00:46:30,360 ‎바보 같은 예시예요 652 00:46:30,440 --> 00:46:33,440 ‎보통은 로그인 정보에 ‎손을 댈 거예요 653 00:46:33,920 --> 00:46:35,960 ‎남의 계정에 로그인하는 데서 ‎재미를 보고는 654 00:46:36,040 --> 00:46:39,120 ‎프로필 같은 걸 지우면서 ‎난장을 치고 다녀요 655 00:46:39,200 --> 00:46:41,600 ‎아니면 그 사람의 ‎이베이 계정에 들어가서 656 00:46:41,680 --> 00:46:43,800 ‎재미로 뭔가 담는 거죠 657 00:46:43,880 --> 00:46:47,040 ‎14, 15살일 때는 ‎그런 짓을 할 거예요 658 00:46:47,120 --> 00:46:49,880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그중 하나였겠고요 659 00:46:49,960 --> 00:46:51,680 ‎사실 다 쓸데없는 짓이지만 660 00:46:52,520 --> 00:46:54,640 ‎그냥 하는 거예요 661 00:46:54,720 --> 00:46:58,560 ‎처음부터 은행 계좌를 ‎털려고 하진 않는다는 얘기죠 662 00:46:58,640 --> 00:47:01,080 ‎나중에 그런 생각이 ‎자랄진 몰라도요 663 00:47:01,160 --> 00:47:05,120 ‎그러다 다른 데 흥미를 느껴요 ‎'이거로 돈 벌 수 있겠네' 664 00:47:12,200 --> 00:47:14,800 ‎이게 막스의 지원서예요 665 00:47:14,880 --> 00:47:16,120 ‎이력서랑 666 00:47:18,760 --> 00:47:21,200 ‎네, 자기소개서예요 667 00:47:23,440 --> 00:47:25,600 ‎'근면하고 시간 엄수하고 ‎성실합니다' 668 00:47:25,680 --> 00:47:27,640 ‎"이력서" 669 00:47:32,080 --> 00:47:35,080 ‎학교를 나와서 생각했어요 ‎'뭔가 해야겠다' 670 00:47:35,160 --> 00:47:38,000 ‎그러다 웨이터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671 00:47:38,080 --> 00:47:40,600 ‎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걸 알았거든요 672 00:47:45,880 --> 00:47:49,720 ‎사람들 가까이에서 하는 일이라 ‎웨이터는 비교적 재밌었어요 673 00:47:49,800 --> 00:47:52,520 ‎늘 이런 말을 들었어요 ‎'이건 네 일이 아니야' 674 00:47:53,080 --> 00:47:54,960 ‎하지만 아주 거리감이 있었죠 675 00:47:55,040 --> 00:47:57,080 ‎서비스 절차 때문에요 676 00:47:57,160 --> 00:48:00,600 ‎손님이 오면 '안녕하세요' 하고 ‎친절하게 굴고 등등이죠 677 00:48:00,680 --> 00:48:03,360 ‎앉히고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사실 단순한 일이에요 678 00:48:04,440 --> 00:48:06,960 ‎막스는 권위를 받아들였어요 679 00:48:07,040 --> 00:48:07,840 ‎"마우로 바르톨리니 ‎돈 카밀로와 페포네 주인" 680 00:48:07,920 --> 00:48:10,880 ‎하지만 자기가 ‎인정한 사람에게만 그랬죠 681 00:48:10,960 --> 00:48:13,800 ‎'저 사람들이 나보다 ‎잘 알고 더 잘해' 682 00:48:14,840 --> 00:48:17,600 ‎그렇지 않으면 ‎절대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683 00:48:23,960 --> 00:48:26,560 ‎모두가 할 수 있고 ‎자주 하는 모든 일 684 00:48:26,640 --> 00:48:29,960 ‎여유로운 속도로 처리되는 일은 685 00:48:30,040 --> 00:48:32,200 ‎지루해했어요 ‎막스 적성과 안 맞았죠 686 00:48:32,760 --> 00:48:34,800 ‎늘 재빨리 움직이길 바랐어요 687 00:48:34,880 --> 00:48:36,520 ‎빠른 진전을 보이고요 688 00:48:36,600 --> 00:48:38,680 ‎1등이 되고 싶어 했죠 ‎꼼꼼한 친구였어요 689 00:48:38,760 --> 00:48:42,400 ‎그래서 완벽하지 않은 동료를 ‎성가시게 여겼죠 690 00:48:42,480 --> 00:48:44,640 ‎이곳엔 완벽함이 필요하고 691 00:48:44,720 --> 00:48:47,120 ‎모든 팀원이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692 00:48:47,200 --> 00:48:48,560 ‎봐주는 법이 없었답니다 693 00:48:48,640 --> 00:48:49,960 ‎"실비아 바르톨로니 ‎돈 카밀로와 페포네 주인" 694 00:48:50,040 --> 00:48:52,480 ‎막스가 머릿속에 그린 만큼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695 00:48:52,560 --> 00:48:55,160 ‎전 아무것도 할 필요 없었어요 ‎막스가 처리했거든요 696 00:48:55,240 --> 00:48:56,720 ‎이렇게 말했죠 697 00:48:57,600 --> 00:48:59,680 ‎'고쳐, 개선해' 698 00:48:59,760 --> 00:49:01,920 ‎자만심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예요 699 00:49:31,800 --> 00:49:35,480 ‎우리가 물어봤어요 ‎'저녁엔 뭐 해? 클럽 가?' 700 00:49:35,560 --> 00:49:37,080 ‎'집에선 뭐 하니?' 701 00:49:37,160 --> 00:49:39,040 ‎이러더라고요 ‎'컴퓨터 앞에 앉아서' 702 00:49:40,160 --> 00:49:41,760 ‎'이것저것 해요' 703 00:49:41,840 --> 00:49:45,720 ‎하지만 정확히 뭘 하는지는 ‎물론 말하지 않았죠 704 00:49:48,040 --> 00:49:50,560 ‎"아이디: 아파테" 705 00:49:51,120 --> 00:49:52,240 ‎"로그인" 706 00:49:52,320 --> 00:49:54,240 ‎"아파테" 707 00:49:55,880 --> 00:50:01,560 ‎크라임네트워크의 프로필 사진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에요 708 00:50:02,280 --> 00:50:04,680 ‎멋있어요 ‎제 말은 보이는 모습이요 709 00:50:05,400 --> 00:50:07,600 ‎그 사람이 북한에서 ‎뭘 하는지는 아는 바 없어요 710 00:50:10,000 --> 00:50:12,840 ‎크라임네트워크에는 ‎다양한 등급이 있어요 711 00:50:12,920 --> 00:50:16,200 ‎신입 유저가 있고 ‎다음은 레벨1과 레벨2예요 712 00:50:16,280 --> 00:50:18,800 ‎그리고 관리자가 있고 713 00:50:18,880 --> 00:50:21,120 ‎게시판을 운영하는 ‎책임자가 있어요 714 00:50:21,200 --> 00:50:23,680 ‎그다음엔 엘리트 등급이 있어요 715 00:50:23,760 --> 00:50:25,320 ‎"관리자, 시험 모드, 엘리트" 716 00:50:25,400 --> 00:50:28,480 ‎사실상 저에게만 할당된 ‎카테고리가 있었어요 717 00:50:30,040 --> 00:50:32,160 ‎"맥스" 718 00:50:36,760 --> 00:50:38,640 ‎그 지위를 어떻게 얻었어요? 719 00:50:39,920 --> 00:50:43,600 ‎말하기 어려워요 ‎더 예전 일과 관련 있어서요 720 00:50:46,520 --> 00:50:50,720 ‎예전에 일어났던 일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네요 721 00:50:50,800 --> 00:50:53,760 ‎마약에 관한 다큐니까 ‎마약 얘기만 하죠 722 00:50:55,920 --> 00:50:58,480 ‎"크라임네트워크.biz ‎멤버, 외치기 창" 723 00:50:58,560 --> 00:51:01,760 ‎"공지 모음 ‎처음 시작하는 법" 724 00:51:01,840 --> 00:51:04,280 ‎"사기 ‎훔친 대출금으로 돈 벌기" 725 00:51:06,720 --> 00:51:09,400 ‎막스에겐 피난처였어요 ‎거기선 존재감이 있었죠 726 00:51:09,480 --> 00:51:12,120 ‎거기서는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727 00:51:12,200 --> 00:51:14,440 ‎사람들이 막스 얘길 했고 728 00:51:14,520 --> 00:51:17,560 ‎거물이 될 거로 여겼어요 729 00:51:18,280 --> 00:51:21,000 ‎거기에 우쭐해졌죠 ‎막스는 그런 걸 좋아했어요 730 00:51:21,080 --> 00:51:26,080 ‎거긴 그의 세계였고 ‎잃어버린 듯했던 인정을 받았죠 731 00:51:26,960 --> 00:51:29,560 ‎- 계속 일해주길 바라셨나요? ‎- 물론이죠 732 00:51:33,880 --> 00:51:35,800 ‎1년 반쯤 일했어요 733 00:51:35,880 --> 00:51:37,960 ‎그러다 이런 일이 생겼죠 734 00:51:38,040 --> 00:51:40,560 ‎사장님이 우리에게 ‎할 일을 지시했는데 735 00:51:41,320 --> 00:51:43,800 ‎그날 그 전부터 ‎기분이 안 좋았어요 736 00:51:43,880 --> 00:51:45,440 ‎저한테 오더니 이러더라고요 737 00:51:45,520 --> 00:51:48,560 ‎'슈미트 씨, 일하기 싫으면 ‎집으로 가도 좋아' 738 00:51:48,640 --> 00:51:50,920 ‎그래서 '좋아요, 갈게요' ‎그러고 떠났어요 739 00:51:51,000 --> 00:51:54,400 ‎그때는 딱히 ‎돈이 필요하지도 않았거든요 740 00:51:54,480 --> 00:51:56,120 ‎또 너무 어렸기 때문에 741 00:51:56,200 --> 00:52:00,160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한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고요 742 00:52:00,880 --> 00:52:03,800 ‎막스는 언젠가 직접 ‎훌륭한 식당을 열 거예요 743 00:52:04,440 --> 00:52:06,600 ‎아니면 진짜 멋진 ‎세련된 바라든가요 744 00:52:06,680 --> 00:52:09,160 ‎막스는 타고났어요 745 00:52:09,240 --> 00:52:12,080 ‎여기 온 거의 직후부터 ‎보스 노릇을 했죠 746 00:52:13,080 --> 00:52:16,200 ‎그게 막스의 목표가 돼야 해요 ‎우리 생각엔 그래요 747 00:52:16,280 --> 00:52:18,520 ‎하지만 이미 자기 가게를 ‎차렸잖아요 748 00:52:20,120 --> 00:52:20,960 ‎그렇죠 749 00:52:45,880 --> 00:52:48,960 ‎우린 다각도로 ‎수사에 접근했어요 750 00:52:55,280 --> 00:52:56,920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751 00:52:57,000 --> 00:53:00,240 ‎비슷한 소포가 발견됐어요 752 00:53:00,800 --> 00:53:03,840 ‎그쪽의 우리 동료가 ‎취한 조치를 통해서 753 00:53:03,920 --> 00:53:06,520 ‎이 소포의 수신자가 ‎특정 사이트를 754 00:53:06,600 --> 00:53:09,600 ‎빈번하게 ‎들락거린 걸 알아냈어요 755 00:53:09,680 --> 00:53:13,200 ‎"피고인은 www.shiny-flakes.cc를 ‎자주 방문했으며" 756 00:53:21,240 --> 00:53:24,200 ‎그러다 이 웹페이지의 ‎존재를 알게 됐죠 757 00:53:24,760 --> 00:53:26,240 ‎충격적이었어요 758 00:53:26,320 --> 00:53:29,960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759 00:53:30,040 --> 00:53:32,360 ‎마약류를 거래하는 ‎사람이 있다니요 760 00:53:32,440 --> 00:53:33,800 ‎"프린트" 761 00:53:38,240 --> 00:53:41,320 ‎사이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샅샅이 들여다보세요 762 00:53:43,000 --> 00:53:46,760 ‎실은 그럴 계획은 없었지만 ‎온라인 숍이라면 763 00:53:46,840 --> 00:53:51,080 ‎회사 정보를 기재하는 게 ‎법적으로 요구돼요 764 00:53:52,520 --> 00:53:54,400 ‎"뭘 기다리는 거죠? ‎파티 타임!" 765 00:53:54,480 --> 00:53:58,240 ‎"회사 정보나 유사한 공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 766 00:53:58,320 --> 00:53:59,440 ‎"어떻게 연락하죠?" 767 00:53:59,520 --> 00:54:01,160 ‎숍이 등록된 곳은? 768 00:54:01,240 --> 00:54:04,400 ‎숍의 도메인이 등록된 곳은? 769 00:54:05,240 --> 00:54:08,520 ‎실마리를 찾으려고 늘 노렸죠 770 00:54:10,440 --> 00:54:13,280 ‎우린 서버 위치를 알아냈어요 771 00:54:13,360 --> 00:54:14,920 ‎"작센 범죄수사국 ‎독일" 772 00:54:15,000 --> 00:54:16,760 ‎"서버, 네덜란드" 773 00:54:18,640 --> 00:54:23,720 ‎전부 미국의 암호화 업체로 ‎연결되었어요 774 00:54:23,800 --> 00:54:26,840 ‎"클라우드플레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775 00:54:26,920 --> 00:54:29,800 ‎클라우드플레어가 ‎거기 있는 건 주로 776 00:54:29,880 --> 00:54:33,840 ‎웹사이트가 경쟁자나 ‎다른 사람에게 공격받아도 777 00:54:33,920 --> 00:54:35,520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려는 거죠 778 00:54:36,040 --> 00:54:39,920 ‎은폐 목적이었다는 주장은 ‎무능력만 보여줄 뿐이에요 779 00:54:40,000 --> 00:54:42,400 ‎기술적 목적이 뚜렷했으니까요 780 00:54:47,520 --> 00:54:49,480 ‎우린 그곳에 문의했어요 781 00:54:50,040 --> 00:54:53,440 ‎문제의 인물에게 ‎경찰의 활동에 관해 알리는 게 782 00:54:53,520 --> 00:54:56,280 ‎정해진 절차라더군요 783 00:54:56,360 --> 00:54:58,840 ‎"정보를 노출하기에 앞서 ‎해당 유저에게 고지하고…" 784 00:54:58,920 --> 00:55:00,600 ‎그건 안 될 말이었죠 785 00:55:04,400 --> 00:55:05,280 ‎"프린트" 786 00:55:05,360 --> 00:55:07,560 ‎"이에 대한 수사는 무익하다" 787 00:55:07,640 --> 00:55:11,000 ‎수사 기관은 한계에 도달했어요 788 00:55:11,080 --> 00:55:14,720 ‎캘리포니아에서 편지가 왔어요 ‎'누굽니까? 라이프치히 검찰?' 789 00:55:15,280 --> 00:55:17,080 ‎'우린 전혀 관심 없습니다' 790 00:55:17,160 --> 00:55:20,800 ‎경찰관이든 해커든 ‎뭐든 간에 791 00:55:20,880 --> 00:55:22,720 ‎뭔가 불만이 있더라도 792 00:55:22,800 --> 00:55:25,640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사이트는 잘 돌아갔죠 793 00:55:26,120 --> 00:55:29,480 ‎인정하는데요 ‎전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794 00:55:30,600 --> 00:55:33,960 ‎이건 대단한 성공이니까요 795 00:55:34,040 --> 00:55:35,880 ‎아무나 그렇게 하지는 못해요 796 00:55:35,960 --> 00:55:38,480 ‎무력감을 느끼죠 797 00:55:38,560 --> 00:55:40,560 ‎그리고 이 점을 아셔야 해요 798 00:55:40,640 --> 00:55:46,280 ‎범인과 법 집행 기관의 화력이 ‎동등하지 않다는 것을요 799 00:55:46,360 --> 00:55:51,080 ‎이유는 간단해요 ‎우린 법적 선택권이 없거든요 800 00:55:51,160 --> 00:55:54,800 ‎범인에게는 우월한 ‎선택권이 있고요 801 00:55:54,880 --> 00:55:59,600 ‎그래도 추적을 계속할 단서는 ‎언제나 많습니다 802 00:56:39,440 --> 00:56:44,920 ‎2014년 12월 말쯤 되니까 ‎감당하기 좀 어려워졌어요 803 00:56:59,920 --> 00:57:01,320 ‎사소한 것들 804 00:57:01,400 --> 00:57:04,040 ‎서버 문제라든가 805 00:57:04,120 --> 00:57:06,480 ‎이메일을 보내는 문제 806 00:57:06,560 --> 00:57:10,040 ‎알루미늄 백 밀봉 장치 ‎고장이라든가 807 00:57:10,120 --> 00:57:13,360 ‎분실된 소포 걱정이라든가 808 00:57:13,880 --> 00:57:16,720 ‎그런 모든 것들 때문에 ‎리듬이 어긋나게 됐어요 809 00:57:16,800 --> 00:57:22,040 ‎그 때문에 밀린 주문이 슬슬 ‎제대로 쌓여갔고요 810 00:57:29,040 --> 00:57:30,480 ‎그러다 보니까 811 00:57:30,560 --> 00:57:35,680 ‎미트소스스파게티를 ‎엄청난 양으로 만들어서는 812 00:57:35,760 --> 00:57:38,040 ‎이런 식으로 된 거예요 813 00:57:38,960 --> 00:57:42,360 ‎아침 6시에 먹거나 ‎오후 4시에 먹는 거죠 814 00:57:42,440 --> 00:57:44,800 ‎하루를 규칙적으로 ‎살지 못하고 815 00:57:44,880 --> 00:57:48,560 ‎코카인을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포장하게 되면 816 00:57:48,640 --> 00:57:51,240 ‎건강에도 안 좋고 ‎효율적이지도 않죠 817 00:57:57,160 --> 00:57:59,920 ‎이건 믿을 만한 얘기인데 ‎때로는 818 00:58:00,000 --> 00:58:04,000 ‎밀린 포장을 하느라 ‎서너 시간밖에 잠을 못 잤대요 819 00:58:04,080 --> 00:58:09,280 ‎그때까지 게임으로 여겼는지는 ‎저로선 알 수 없습니다 820 00:58:29,680 --> 00:58:30,800 ‎"내 물건 어디 있지?" 821 00:58:30,880 --> 00:58:31,880 ‎"주문한 거 어디 있죠?" 822 00:58:32,760 --> 00:58:33,720 ‎"세 번째 항의 ‎상품 아직 안 왔음" 823 00:58:33,800 --> 00:58:34,840 ‎"기다리거든요" 824 00:58:34,920 --> 00:58:36,160 ‎"분실…!?" 825 00:58:36,240 --> 00:58:37,920 ‎"새 메일 받기" 826 00:58:38,000 --> 00:58:40,680 ‎"주문하신 지 14일 됐습니다 ‎잘 처리되고 있어요!" 827 00:58:40,760 --> 00:58:41,680 ‎"FAQ(영어)" 828 00:58:41,760 --> 00:58:43,160 ‎"인내심을 가져주세요" 829 00:58:45,520 --> 00:58:47,520 ‎"다른 모든 요청은 ‎무시될 것입니다" 830 00:58:53,960 --> 00:58:56,920 ‎막판엔 총 주문이 ‎1만 5천 건쯤 됐을 거예요 831 00:58:57,000 --> 00:58:59,200 ‎하루에 150건 주문이 왔는데 832 00:58:59,280 --> 00:59:02,600 ‎절정일 때는 ‎하루 매출이 10만 유로였죠 833 00:59:02,680 --> 00:59:04,600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834 00:59:04,680 --> 00:59:06,840 ‎하지만 여전히 저 혼자였어요 835 00:59:36,520 --> 00:59:39,680 ‎제가 해야 했던 일이 ‎그냥 너무 버거웠어요 836 00:59:58,320 --> 01:00:00,560 ‎말이 되는지 ‎의문을 갖지도 않았고 837 01:00:00,640 --> 01:00:03,600 ‎의구심이라곤 없었죠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838 01:00:05,480 --> 01:00:08,280 ‎그때는 그런 생각을 ‎정말로 안 했어요 839 01:00:08,360 --> 01:00:09,920 ‎감옥에 갈 때까지는요 840 01:00:13,520 --> 01:00:16,560 ‎꼭 햄스터 쳇바퀴에 ‎올라탄 것 같아요 841 01:00:16,640 --> 01:00:20,200 ‎그냥 계속 도는 거죠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간에요 842 01:01:08,640 --> 01:01:12,200 ‎여러 다른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배송했기 때문에 843 01:01:12,280 --> 01:01:14,520 ‎그걸 추적하긴 불가능해요 844 01:01:14,600 --> 01:01:19,120 ‎소인을 추적해 어떤 우체통에서 ‎나온 건지 안다 해도 845 01:01:19,880 --> 01:01:23,200 ‎우체통이 50~100개쯤 되는 ‎라이프치히 같은 도시에서는 846 01:01:23,280 --> 01:01:25,320 ‎매일 다른 데로 갈 수 있어요 847 01:01:25,400 --> 01:01:27,840 ‎경찰이 모든 우체통을 ‎감시하겠어요? 848 01:01:27,920 --> 01:01:30,960 ‎"미확인 남성(UMP)" 849 01:01:37,920 --> 01:01:41,880 ‎"이미지 2: 소포함에서 ‎소포를 수거하는 UMP" 850 01:01:41,960 --> 01:01:45,280 ‎"이미지 4: 소포함에서 ‎소포를 더 꺼내는 UMP" 851 01:01:47,960 --> 01:01:49,880 ‎우린 추적할 수 있었어요 852 01:01:50,720 --> 01:01:55,240 ‎확실히 막스가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853 01:01:55,800 --> 01:01:58,280 ‎감시당하는 줄은 몰랐던 거죠 854 01:01:59,000 --> 01:02:00,960 ‎그게 감시의 요점이에요 855 01:02:01,840 --> 01:02:05,400 ‎"이미지 7: 수거한 소포를 ‎손에 든 UMP" 856 01:02:16,560 --> 01:02:21,520 ‎왜 잡혔다고 생각하는지 ‎심리 평가 중에 물어봤어요 857 01:02:21,600 --> 01:02:24,320 ‎대답이 이랬죠 ‎'제 잘못이 아니었어요' 858 01:02:24,400 --> 01:02:29,000 ‎'누군가 자기 일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에요' 859 01:02:29,080 --> 01:02:31,120 ‎자기와 연관된 누군가요 860 01:02:31,600 --> 01:02:37,000 ‎'난 나만 믿을 수 있다'란 ‎태도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죠 861 01:02:37,080 --> 01:02:40,400 ‎하지만 연락책이 ‎두어 개 필요하긴 했어요 862 01:02:41,240 --> 01:02:43,200 ‎거기서 발을 헛디딘 거고요 863 01:02:47,000 --> 01:02:49,160 ‎"레드불과 걔네 사람들을 ‎체포했대" 864 01:02:49,240 --> 01:02:54,600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던 거 같아" 865 01:02:56,680 --> 01:02:58,880 ‎"다른 사람들 누구?" 866 01:02:59,640 --> 01:03:05,120 ‎"우리를 위해 독일 전역을 ‎운전해 다닌 사람도 포함돼?" 867 01:03:10,280 --> 01:03:11,880 ‎"아키하@jabbim.cz 입력 중" 868 01:03:11,960 --> 01:03:15,320 ‎"경찰이 하루 동안 ‎구류한 다음에" 869 01:03:15,400 --> 01:03:17,360 ‎"풀어줬대" 870 01:03:17,440 --> 01:03:18,840 ‎"이해가 안 가" 871 01:03:22,680 --> 01:03:24,800 ‎"미끼일지도 모르지" 872 01:03:24,880 --> 01:03:28,080 ‎"경찰이 이제 ‎그만둘지도 몰라" 873 01:03:28,160 --> 01:03:31,520 ‎"주요 용의자를 잡았다고 ‎생각할 테니까" 874 01:03:31,600 --> 01:03:33,920 ‎"그런데 아닐지도 몰라" 875 01:03:34,000 --> 01:03:37,160 ‎"후회하느니 ‎안전하게 가는 게 낫지" 876 01:03:37,240 --> 01:03:39,600 ‎레드불이 무슨 실수를 했길래 877 01:03:39,680 --> 01:03:41,960 ‎경찰에게 꼬리가 밟힌 건지 ‎모르지만 878 01:03:42,040 --> 01:03:43,600 ‎이건 알아요 879 01:03:43,680 --> 01:03:46,680 ‎그 결과 경찰이 ‎절 찾게 됐다는 거죠 880 01:03:46,760 --> 01:03:48,440 ‎파일에 적혀있었어요 881 01:03:49,120 --> 01:03:50,280 ‎뭐냐면… 882 01:03:50,920 --> 01:03:53,760 ‎레드불이 우편물을 ‎보낸 곳으로 따라갔다가 883 01:03:53,840 --> 01:03:58,680 ‎미심쩍은 큰 소포 다수가 ‎라이프치히로 가는 걸 봤다고요 884 01:03:58,760 --> 01:04:02,080 ‎그러곤 드문 일이니까 ‎뒤를 쫓았고 885 01:04:02,160 --> 01:04:03,680 ‎그러다가 도착하게 된 곳이 886 01:04:04,360 --> 01:04:08,000 ‎제가 자주 사용하던 ‎소포 수거 장소였던 거예요 887 01:04:08,560 --> 01:04:12,560 ‎잠입 수사도 있었고 ‎감시도 있었어요 888 01:04:12,640 --> 01:04:15,120 ‎전화도 감시했고요 889 01:04:15,200 --> 01:04:16,920 ‎모든 걸 다 한 거예요 890 01:04:29,520 --> 01:04:34,560 ‎"녹화 시간: 2015년 ‎2월 18일 오후 4시 57분" 891 01:04:45,760 --> 01:04:50,960 ‎2015년 2월 26일엔 ‎비교적 늦게 일어났어요 892 01:04:51,040 --> 01:04:53,400 ‎아마 10시쯤이었을 거예요 893 01:04:53,480 --> 01:04:58,200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바빴거든요 894 01:04:58,800 --> 01:05:03,640 ‎11시나 12시쯤 ‎택배원이 왔을 거고요 895 01:05:18,680 --> 01:05:21,040 ‎마지막까지 우리 추정으로는 896 01:05:21,120 --> 01:05:23,760 ‎여러 명이 있을 게 ‎틀림없다고 봤어요 897 01:05:23,840 --> 01:05:26,600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건 898 01:05:26,680 --> 01:05:29,720 ‎우리로선 불가능하게 ‎여겨졌거든요 899 01:05:30,360 --> 01:05:32,000 ‎경찰 생각으로는 900 01:05:32,080 --> 01:05:35,840 ‎그런 범죄 집단은 ‎무장하는 게 보통이죠 901 01:06:15,200 --> 01:06:17,240 ‎2시쯤이었을 거예요 902 01:06:17,920 --> 01:06:19,920 ‎드릴 소리를 들었어요 903 01:06:22,080 --> 01:06:24,520 ‎속으로 생각했죠 ‎'누가 드릴을 쓰지?' 904 01:06:25,040 --> 01:06:27,600 ‎'꽤 가까이에서 들리네 ‎나 원' 905 01:06:32,040 --> 01:06:33,600 ‎경찰이다! 906 01:06:33,680 --> 01:06:35,560 ‎경찰이다! 움직이지 마! 907 01:06:35,640 --> 01:06:37,520 ‎- 움직이지 마! ‎- 손 들어! 908 01:06:38,480 --> 01:06:40,120 ‎무섭진 않았어요 909 01:06:40,200 --> 01:06:44,440 ‎그보단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못 믿을 심정이었죠 910 01:06:48,360 --> 01:06:50,480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날 찾았지? 911 01:06:51,120 --> 01:06:52,600 ‎조용히 해! 912 01:06:52,680 --> 01:06:54,560 ‎날 찾으러 왜 여길 오겠어? 913 01:07:09,280 --> 01:07:13,400 ‎하지만 날 찾으러 왔다는 걸 ‎꽤 빨리 파악했어요 914 01:07:19,480 --> 01:07:20,960 ‎- 좋아요, 고맙습니다 ‎- 훌륭해요 915 01:07:21,040 --> 01:07:22,400 ‎컷 916 01:07:26,360 --> 01:07:27,600 ‎대단했어요 917 01:07:28,120 --> 01:07:30,440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괜찮아요? 918 01:07:32,040 --> 01:07:34,040 ‎매끄럽게 진행돼서 기뻐요 919 01:07:34,120 --> 01:07:37,760 ‎엄청 불안하긴 했어요 ‎너무 초현실적이니까요 920 01:07:38,440 --> 01:07:42,000 ‎뭐가 올지 알면서 기다리는데 ‎그게 나쁜 기억이죠 921 01:07:43,160 --> 01:07:45,800 ‎- 네 ‎- 그 말 좋네요, '나쁜 기억' 922 01:07:45,880 --> 01:07:47,200 ‎- 그렇죠 ‎- 좋아요 923 01:07:49,000 --> 01:07:51,000 ‎하지만 이젠 웃을 수 있어요 ‎잘됐죠! 924 01:07:55,360 --> 01:07:58,040 ‎글쎄요, 한편으론 불쾌하지만 925 01:07:58,120 --> 01:08:00,960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 926 01:08:01,040 --> 01:08:04,240 ‎약간 노출 치료 같달까요 927 01:08:04,840 --> 01:08:09,040 ‎'경찰이다' 하는 외침을 ‎들을 때마다 점점 편해졌어요 928 01:08:14,440 --> 01:08:17,240 ‎마스크 쓰고 기관총 든 ‎남자들이 내 방에 들어와서 929 01:08:17,320 --> 01:08:19,960 ‎기관총으로 얼굴을 후려치고 930 01:08:20,040 --> 01:08:22,560 ‎바닥에 던진 다음 ‎수갑을 채웠어요 931 01:08:24,040 --> 01:08:26,960 ‎그러곤 제 위로 ‎여러 번 지나다니기도 했죠 932 01:08:27,040 --> 01:08:29,760 ‎방이 좁아서 그랬겠지만 933 01:08:29,840 --> 01:08:32,640 ‎재미있어서 ‎그러기도 했을 거예요 934 01:08:34,319 --> 01:08:38,000 ‎네, 제 기분으론 한 시간쯤 ‎그렇게 누워 있었어요 935 01:08:38,479 --> 01:08:43,479 ‎그건 막스의 관점입니다 ‎그런 식으로 상상해 냈겠죠 936 01:08:43,560 --> 01:08:46,760 ‎일부는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을 겁니다 937 01:08:46,840 --> 01:08:48,040 ‎하지만 장담하건대 938 01:08:48,120 --> 01:08:51,279 ‎막스 말대로였다면 ‎특이한 경우일 거예요 939 01:08:51,359 --> 01:08:54,200 ‎체포란 건 흔히들 말하듯 940 01:08:55,160 --> 01:08:59,080 ‎그런 게 아닙니다 ‎'엎드려서 얌전히 있어' 941 01:08:59,160 --> 01:09:01,319 ‎'손은 등 뒤로 하고' 942 01:09:01,399 --> 01:09:03,800 ‎그게 아니라 그저 들어가서 ‎용의자를 체포해요 943 01:09:22,880 --> 01:09:25,279 ‎"경찰" 944 01:09:25,359 --> 01:09:26,520 ‎"증거물 59: 빨간 알약" 945 01:09:26,600 --> 01:09:28,840 ‎20세 남성인 딜러는 946 01:09:28,920 --> 01:09:30,359 ‎마약을 온라인으로 팔았습니다 947 01:09:30,439 --> 01:09:32,880 ‎마리화나 외에도 LSD, 해시 948 01:09:32,960 --> 01:09:35,560 ‎처방 약도 판매했습니다 949 01:09:41,279 --> 01:09:44,479 ‎새로운 마약 거래입니다 ‎독일에선 전례 없는 일이에요 950 01:09:45,319 --> 01:09:48,920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약 압수로 꼽힙니다 951 01:09:50,439 --> 01:09:52,880 ‎"이미지 191: 증거품 182 ‎카드, 신분증, 휴대폰" 952 01:09:52,960 --> 01:09:54,600 ‎"(휴대폰과 카드는 ‎범죄수사국이 확보)" 953 01:09:54,680 --> 01:09:58,399 ‎"이미지 86: 전체 장면 ‎증거물 96~103" 954 01:09:58,479 --> 01:10:00,440 ‎"이미지 133: 증거물 136 ‎선반 위의 돈" 955 01:10:00,520 --> 01:10:03,240 ‎그때 우리 동료가 ‎이렇게 보고했어요 956 01:10:03,320 --> 01:10:07,520 ‎'네, 방 하나에 ‎마약류가 한가득이에요' 957 01:10:07,600 --> 01:10:11,200 ‎당연히 제가 물어봤죠 ‎'한가득이라니 무슨 뜻이야?' 958 01:10:11,280 --> 01:10:14,040 ‎10~20kg이라고 했어요 959 01:10:16,400 --> 01:10:18,320 ‎그러다가 100kg이라더군요 960 01:10:23,160 --> 01:10:28,240 ‎15분 뒤에는 동료들이 ‎배달용 트럭을 요청했어요 961 01:10:28,320 --> 01:10:29,600 ‎우리가 알기론 962 01:10:29,680 --> 01:10:34,440 ‎그 방에서 압수한 마약이 ‎100kg이 넘었어요 963 01:10:34,520 --> 01:10:37,280 ‎대략 400만 유로어치의 ‎주문량이죠 964 01:10:38,640 --> 01:10:39,800 ‎1t이에요 965 01:10:39,880 --> 01:10:41,520 ‎1t 정도를 얘기하는 거예요 966 01:10:49,120 --> 01:10:50,880 ‎라이프치히에서 967 01:10:50,960 --> 01:10:53,320 ‎그날 샴페인 몇 병쯤 ‎터졌을 겁니다 968 01:11:02,320 --> 01:11:05,240 ‎우린 수사 성공이 ‎자랑스러웠어요 969 01:11:09,480 --> 01:11:11,440 ‎아직 집에 있을 때 970 01:11:11,520 --> 01:11:16,000 ‎한 경찰관이 와서 ‎내 방 문지방에 서더니 971 01:11:16,080 --> 01:11:17,560 ‎이러더군요 972 01:11:19,160 --> 01:11:20,760 ‎'10년이야' 973 01:11:20,840 --> 01:11:22,320 ‎그러곤 가버렸어요 974 01:11:23,160 --> 01:11:25,200 ‎그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가리키는 975 01:11:25,280 --> 01:11:27,240 ‎첫 번째 표지였어요 976 01:11:41,320 --> 01:11:43,440 ‎판사들이 판결문을 읽었습니다 977 01:11:43,520 --> 01:11:46,480 ‎소년 교도소에서 ‎7년 형이 선고됐는데요 978 01:11:46,560 --> 01:11:50,720 ‎마약 사업 수익으로 주 정부에 ‎300만 유로도 배상해야 합니다 979 01:11:50,800 --> 01:11:53,480 ‎이것이 라이프치히 주 법원의 ‎판결입니다 980 01:11:53,560 --> 01:11:56,000 ‎심각한 범죄라고 ‎판사는 말했습니다 981 01:11:56,080 --> 01:12:00,520 ‎20세인데 정상 참작 된 것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982 01:12:00,600 --> 01:12:04,600 ‎전문가 증인이 정서적 미성숙을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983 01:12:04,680 --> 01:12:06,680 ‎그래서 소년법으로 ‎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984 01:12:06,760 --> 01:12:10,080 ‎누군가의 도덕적 성숙함에 관해 ‎의혹이 있다면 985 01:12:10,160 --> 01:12:12,840 ‎제 견해로는 ‎막스의 경우가 그런데요 986 01:12:13,360 --> 01:12:14,680 ‎그렇다면… 987 01:12:15,440 --> 01:12:17,320 ‎그 사람에게 988 01:12:17,400 --> 01:12:21,440 ‎성인으로서 형을 ‎선고하지 않는 게 적절합니다 989 01:13:28,080 --> 01:13:32,000 ‎처음에는 극도로 감동했어요 990 01:13:32,080 --> 01:13:34,160 ‎교도소를 봤을 때요 991 01:13:37,360 --> 01:13:41,200 ‎그러다 고요함과 ‎휴식 같은 감정이 밀려왔어요 992 01:13:41,280 --> 01:13:43,120 ‎전원을 끌 수 있었으니까요 993 01:13:43,200 --> 01:13:46,400 ‎몇 달간 쉬지 않고 ‎일한 끝에 처음이었어요 994 01:13:57,960 --> 01:14:02,160 ‎어디서 그런 감정이 왔는지 ‎모르지만 좋았어요 995 01:14:05,440 --> 01:14:09,000 ‎막스에게서 후회나 죄책감은 ‎한 번도 못 느꼈어요 996 01:14:09,080 --> 01:14:10,920 ‎제가 보기에 막스는 전반적으로 997 01:14:11,000 --> 01:14:14,960 ‎아주 여유 있고 ‎상당히 자제력도 좋아요 998 01:14:15,680 --> 01:14:17,400 ‎침착해 보이고요 999 01:14:18,240 --> 01:14:20,320 ‎감정에 별로 얽매이지 않죠 1000 01:14:20,840 --> 01:14:24,440 ‎그리고 눈빛에서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1001 01:14:24,520 --> 01:14:28,000 ‎RTL 6시 뉴스나 ‎다른 뉴스가 나왔을 때 1002 01:14:28,920 --> 01:14:32,480 ‎마약 300kg 얘길 했고 1003 01:14:32,560 --> 01:14:36,400 ‎막시밀리안이 라이프치히에 ‎구금됐다고도 했는데 1004 01:14:36,480 --> 01:14:38,880 ‎교도소 전체가 뒤집어졌어요 1005 01:14:38,960 --> 01:14:41,680 ‎모두 철창을 치면서 ‎소리쳤죠, '이봐!' 1006 01:14:42,320 --> 01:14:43,680 ‎'그 녀석이 왔어!' 1007 01:14:44,280 --> 01:14:45,720 ‎'누구지?' 1008 01:14:45,800 --> 01:14:48,720 ‎다들 한껏 즐기는 분위기였죠 1009 01:14:49,200 --> 01:14:52,560 ‎"#샤이니석방 #전설은석방돼야한다 ‎#Z석방 #샤이니플레익스석방" 1010 01:14:52,640 --> 01:14:54,640 ‎"난 #샤이니플레익스 좋아 ‎체포되다니 애석해" 1011 01:14:54,720 --> 01:14:56,000 ‎"#샤이니플레익스석방" 1012 01:14:56,080 --> 01:14:58,920 ‎막스에겐 명성이 중요했어요 ‎명예와 영광이 중요했죠 1013 01:14:59,000 --> 01:15:02,640 ‎"전설의 샤이니 플레익스 T셔츠 ‎€9.64, 독일 내 무료 배송" 1014 01:15:02,720 --> 01:15:05,160 ‎"해방 특공대 ‎목표는 딜러 탈옥시키기" 1015 01:15:05,240 --> 01:15:08,840 ‎"샤이니 석방 특공대는 ‎막시밀리안 S의 석방을 원한다" 1016 01:15:08,920 --> 01:15:10,400 ‎"최고야 ‎잡히다니 너무 안됐어" 1017 01:15:10,480 --> 01:15:11,800 ‎"그렇게 오래 가두다니 ‎어이없어" 1018 01:15:11,880 --> 01:15:17,320 ‎"부모 집 본인 방에서 ‎마약 1t 발견" 1019 01:15:17,400 --> 01:15:21,240 ‎"마약왕 고객들이 떨고 있다" 1020 01:15:33,920 --> 01:15:39,040 ‎수색 목적은 단순히 ‎마약과 현금 압수가 아니었어요 1021 01:15:39,120 --> 01:15:44,240 ‎컴퓨터에 접속하게 해줄 ‎힌트를 찾으려던 거죠 1022 01:15:47,920 --> 01:15:51,320 ‎이 사건에서 슈미트 씨는 ‎범인으로서 1023 01:15:51,400 --> 01:15:55,680 ‎우리가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게 ‎가능한 모든 걸 해뒀어요 1024 01:15:55,760 --> 01:16:00,240 ‎결국 접속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컴퓨터 포렌식 팀의 1025 01:16:00,320 --> 01:16:02,000 ‎뛰어난 성취였습니다 1026 01:16:02,480 --> 01:16:04,360 ‎어떻게 해낼 수 있었죠? 1027 01:16:10,520 --> 01:16:13,920 ‎"잠김" 1028 01:16:14,000 --> 01:16:17,000 ‎컴퓨터 포렌식 팀의 ‎뛰어난 성취가 1029 01:16:17,080 --> 01:16:20,960 ‎제 서류를 뒤져서 ‎적어둔 암호를 찾은 거라면… 1030 01:16:21,040 --> 01:16:23,640 ‎그게 뛰어난 성취라면 ‎그러라죠, 만세! 1031 01:16:23,720 --> 01:16:25,640 ‎그냥 횡재한 거예요 1032 01:16:25,720 --> 01:16:27,400 ‎그게, 거기 있었어요 1033 01:16:27,480 --> 01:16:29,800 ‎네, 쓰레기 더미 아래에서 1034 01:16:29,880 --> 01:16:31,560 ‎종잇조각이 나왔어요 1035 01:16:31,640 --> 01:16:34,960 ‎운 좋게도 수사관들이 ‎그걸 알아챘고 1036 01:16:35,440 --> 01:16:41,040 ‎그 종잇조각에 ‎깰 수 없는 암호가 쓰여있었죠 1037 01:16:41,520 --> 01:16:43,200 ‎아주 길었어요 1038 01:16:50,080 --> 01:16:53,480 ‎기자 회견에서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건 맞아요 1039 01:16:55,600 --> 01:16:57,360 ‎이유는 단순합니다 1040 01:16:57,440 --> 01:17:00,880 ‎다른 범인들에게 ‎우리는 선택지가 없고 1041 01:17:00,960 --> 01:17:04,400 ‎속수무책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싫었어요 1042 01:17:04,480 --> 01:17:07,800 ‎물론 부주의함 같은 것은… 1043 01:17:07,880 --> 01:17:11,600 ‎인간적 요소, 인간의 실수는 ‎우리 손아귀에 있다고 말해두죠 1044 01:17:17,400 --> 01:17:20,360 ‎숍은 2013년 12월 말부터 ‎온라인 영업을 시작해서 1045 01:17:20,440 --> 01:17:23,840 ‎2015년 2월 말까지 ‎운영되었어요 1046 01:17:26,960 --> 01:17:29,840 ‎"못 믿을 만큼 훌륭한 성과 ‎작센 경찰" 1047 01:17:29,920 --> 01:17:34,040 ‎그때부터 경찰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1048 01:17:34,120 --> 01:17:36,120 ‎경찰 홍보용으로 썼어요 1049 01:17:36,200 --> 01:17:38,200 ‎합법적이긴 한 건지 모르겠네요 1050 01:17:38,280 --> 01:17:40,280 ‎항의서라도 제출할까 봐요 1051 01:17:45,080 --> 01:17:47,280 ‎"인마, 뭐 이런 멍청이가…" 1052 01:17:47,360 --> 01:17:50,040 ‎"데이터베이스가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 했어" 1053 01:17:50,120 --> 01:17:53,000 ‎"실제 주소로 마약을 ‎주문하다니 제정신인가?" 1054 01:17:53,080 --> 01:17:55,000 ‎"거기서 주문했는데 ‎돈은 안 냈어" 1055 01:17:55,080 --> 01:17:58,200 ‎"난 바이에른에 있는데 무서워 ‎무슨 일이 일어날까?" 1056 01:18:03,960 --> 01:18:05,840 ‎"주문" 1057 01:18:08,000 --> 01:18:10,120 ‎경찰이 찾은 주문 목록에는 1058 01:18:10,200 --> 01:18:13,960 ‎대략 1만 3천~1만 4천 개 ‎데이터 세트가 들어있었어요 1059 01:18:14,040 --> 01:18:16,280 ‎그러니까 배송 건이 ‎1만 3천~1만 4천 개죠 1060 01:18:21,320 --> 01:18:25,280 ‎물론 수사관들 입장에선 ‎운수 대통이었죠 1061 01:18:25,360 --> 01:18:27,000 ‎상세한 데이터를 가졌으니까요 1062 01:18:27,080 --> 01:18:30,240 ‎주소와 이름을 알았고 1063 01:18:30,320 --> 01:18:32,360 ‎뭘 주문했는지도 알았죠 1064 01:18:32,440 --> 01:18:35,040 ‎당연히 행복했겠죠 ‎좋아 죽었을 겁니다 1065 01:18:42,360 --> 01:18:45,480 ‎처음에는 어느 정도인지 ‎깨닫지 못했어요 1066 01:18:45,560 --> 01:18:47,120 ‎아무도 말 안 해줬거든요 1067 01:18:47,200 --> 01:18:51,600 ‎'우리가 형사 소송을 ‎4천 건 정도 착수했어' 1068 01:18:52,120 --> 01:18:53,760 ‎이러진 않았고 어느 때부턴가 1069 01:18:53,840 --> 01:18:56,920 ‎소환장이 날아왔어요 ‎'증인으로 소환합니다' 1070 01:18:58,960 --> 01:19:02,760 ‎제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증인으로 소환되었어요 1071 01:19:03,840 --> 01:19:06,320 ‎막스가 끌려간 재판일마다 1072 01:19:06,400 --> 01:19:09,480 ‎추가로 서식을 채워야 해요 1073 01:19:09,560 --> 01:19:11,440 ‎이건 6권째입니다 1074 01:19:11,520 --> 01:19:16,120 ‎수감 중에 만들어낸 서류가 ‎얼마나 많은지 보이죠 1075 01:19:19,160 --> 01:19:21,840 ‎"2019년 6월" 1076 01:19:21,920 --> 01:19:25,520 ‎"고객 재판에 증인으로 지명" 1077 01:19:28,760 --> 01:19:30,800 ‎- 안녕하세요 ‎- 약속돼 있나요? 1078 01:19:30,880 --> 01:19:32,440 ‎- 네 ‎- 좋아요 1079 01:19:42,360 --> 01:19:45,200 ‎안녕하세요, 슈미트 씨 ‎안됐지만 공판이 끝났어요 1080 01:19:46,400 --> 01:19:48,480 ‎전부 자백했거든요 1081 01:19:48,560 --> 01:19:50,880 ‎그래서 더는 ‎증인이 필요 없어요 1082 01:19:50,960 --> 01:19:52,960 ‎- 잘됐네요 ‎- 예상 못 한 일이었어요 1083 01:19:53,040 --> 01:19:54,400 ‎네, 늘 그렇죠 1084 01:19:54,880 --> 01:19:57,240 ‎- 먼 길을 오셨죠 ‎- 네 1085 01:19:57,720 --> 01:20:00,400 ‎- 보상받으실 거예요 ‎- 잘됐네요 1086 01:20:00,480 --> 01:20:02,520 ‎소환장을 주면 서명해 줄게요 1087 01:20:02,600 --> 01:20:04,840 ‎프린트해야겠는데요 1088 01:20:05,880 --> 01:20:08,440 ‎- 안 가져왔어요? ‎- 네, 잃어버렸어요 1089 01:20:08,520 --> 01:20:10,760 ‎- 그래요, 해줄 수 있어요 ‎- 잘됐네요 1090 01:20:10,840 --> 01:20:13,480 ‎- 어디라고요? ‎- 지금 있는 데가 여기예요 1091 01:20:13,560 --> 01:20:15,800 ‎- 위로 가서 오른쪽이에요 ‎- 누굴 찾죠? 1092 01:20:16,400 --> 01:20:17,880 ‎아래층에서 서명해야 해요 1093 01:20:20,240 --> 01:20:21,280 ‎잘됐다! 1094 01:20:25,960 --> 01:20:27,440 ‎한마디도 못 알아들었어요 1095 01:20:27,520 --> 01:20:30,640 ‎공판 증인으로 소환됐어요? 1096 01:20:30,720 --> 01:20:31,760 ‎네 1097 01:20:31,840 --> 01:20:37,080 ‎- 소환장은 어디 있죠? ‎- 없어져서 새 서류가 필요해요 1098 01:20:37,160 --> 01:20:38,840 ‎누가 그랬어요? 1099 01:20:38,920 --> 01:20:41,720 ‎지방 법원 입구에서 ‎어떤 남자가요 1100 01:20:41,800 --> 01:20:42,760 ‎남자요? 1101 01:20:42,840 --> 01:20:44,480 ‎이름은 몰라요 1102 01:20:44,960 --> 01:20:49,200 ‎- 유니폼 입은 남자요 ‎- 서류를 프린트해 와야 해요 1103 01:20:49,280 --> 01:20:51,360 ‎하지만 담당 과에서 ‎해야 해요 1104 01:20:51,440 --> 01:20:55,760 ‎여기선 못 해요? 부실 행정으로 ‎제가 뺑뺑이 돌잖아요 1105 01:20:55,840 --> 01:20:58,280 ‎그건 지원과 일이에요 ‎우린 못 해요! 1106 01:20:59,040 --> 01:21:00,000 ‎알았어요 1107 01:21:04,240 --> 01:21:06,640 ‎진짜 짜증 나 ‎이런 건 지긋지긋하다고 1108 01:21:12,320 --> 01:21:14,280 ‎저건 범죄 도구 아니었나? 1109 01:21:16,680 --> 01:21:20,280 ‎소송 수백 건에 ‎증인으로 불려 갔어요 1110 01:21:21,120 --> 01:21:24,400 ‎그 결과 늘 여행 중이죠 1111 01:21:25,360 --> 01:21:27,280 ‎방문객도 못 받고 1112 01:21:27,360 --> 01:21:29,160 ‎빨래도 못 했어요 1113 01:21:29,640 --> 01:21:33,440 ‎교도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편지도 전혀 못 받았죠 1114 01:21:33,520 --> 01:21:35,240 ‎완전 고립 상태예요 1115 01:21:36,760 --> 01:21:38,040 ‎마음이 찢어지네요 1116 01:21:41,240 --> 01:21:42,600 ‎동정이 안 가세요? 1117 01:21:42,680 --> 01:21:43,600 ‎전혀요 1118 01:21:44,960 --> 01:21:46,960 ‎언젠가 이유를 아실 겁니다 1119 01:21:57,480 --> 01:22:00,800 ‎촬영팀을 봤어요 ‎구글에서 얼굴을 찾아봤죠 1120 01:22:00,880 --> 01:22:03,360 ‎그런데 얼굴이 일치하잖아요 1121 01:22:03,440 --> 01:22:05,680 ‎어쨌거나 나 때문에 ‎여기 왔다는 걸 알았거든요 1122 01:22:05,760 --> 01:22:07,560 ‎그렇게 재빨리 ‎취소하면 안 돼요 1123 01:22:08,040 --> 01:22:10,080 ‎네, 인정했어요 ‎그게 이유죠 1124 01:22:10,160 --> 01:22:12,200 ‎- 30분밖에 안 걸렸어요 ‎- 그래요 1125 01:22:13,080 --> 01:22:14,680 ‎무슨 형 받았어요? 1126 01:22:14,760 --> 01:22:16,320 ‎보호 관찰 3년요 1127 01:22:16,400 --> 01:22:18,080 ‎벌금 1천 유로하고요 1128 01:22:18,760 --> 01:22:20,320 ‎- 나쁘지 않네요 ‎- 괜찮았죠 1129 01:22:20,400 --> 01:22:24,360 ‎아주 오래전 일이고 ‎말썽 안 피웠다고 그러던가요? 1130 01:22:24,440 --> 01:22:26,240 ‎- 착한 사람이고 ‎- 맞아요 1131 01:22:26,320 --> 01:22:29,800 ‎- 골칫거리가 아니라고요 ‎- 판매한 걸 입증 못 했어요 1132 01:22:29,880 --> 01:22:31,840 ‎그보단 구매자들의 조력자래요 1133 01:22:31,920 --> 01:22:34,080 ‎공판에서 다룬 양이 ‎어느 정도죠? 1134 01:22:34,160 --> 01:22:35,840 ‎스피드 4kg 1135 01:22:35,920 --> 01:22:38,600 ‎MDMA 100g, 코카인요 1136 01:22:39,360 --> 01:22:42,520 ‎- 그럼 가벼운 형이네요 ‎- 네, 가볍게 끝났죠 1137 01:22:44,200 --> 01:22:45,200 ‎네 1138 01:22:50,760 --> 01:22:52,360 ‎구매자들의 조력자라 1139 01:22:53,600 --> 01:22:57,240 ‎개인 용도여서 그래요 ‎그렇게들 말하더라고요 1140 01:23:00,160 --> 01:23:02,160 ‎- 아주 좋네요 ‎- 아주 운 좋았어요 1141 01:23:03,160 --> 01:23:04,960 ‎하루 나온 건가요? 1142 01:23:05,040 --> 01:23:05,880 ‎네 1143 01:23:05,960 --> 01:23:07,840 ‎- 다음 달에 나와요 ‎- 그렇군요 1144 01:23:07,920 --> 01:23:09,440 ‎그럼 그럴 가치가 있었네요? 1145 01:23:09,520 --> 01:23:10,800 ‎그런 거 같아요 1146 01:23:14,360 --> 01:23:16,280 ‎경찰이 비트코인 다 찾았어요? 1147 01:23:17,360 --> 01:23:19,320 ‎몰라요, 경찰은 더 있다는데 1148 01:23:19,400 --> 01:23:21,160 ‎전 없다고 하고요 1149 01:23:21,240 --> 01:23:23,960 ‎교착 상태예요 ‎아무도 정확히 모르죠 1150 01:23:24,040 --> 01:23:26,800 ‎- 그래요 ‎- 진짜론 모르는데… 1151 01:23:28,200 --> 01:23:30,600 ‎- 내려야 해요, 행운을 빌어요 ‎- 잘 지내세요 1152 01:23:30,680 --> 01:23:32,360 ‎말썽 일으키지 말고요 1153 01:23:33,000 --> 01:23:34,200 ‎잘 가요! 1154 01:23:42,440 --> 01:23:44,560 ‎그게 큰 의문 중 하나였습니다 1155 01:23:44,640 --> 01:23:48,760 ‎수사와 주요 재판 내내 ‎의문으로 남았어요 1156 01:23:48,840 --> 01:23:51,160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고요 1157 01:23:51,240 --> 01:23:52,880 ‎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1158 01:23:55,760 --> 01:24:00,640 ‎"샤이니-플레익스 수입 ‎12개 지갑의 수입" 1159 01:24:00,720 --> 01:24:06,720 ‎"15188.03비트코인 ‎4,159,191.41유로!" 1160 01:24:07,400 --> 01:24:11,920 ‎열린 지갑에서 찾은 수익은 ‎35만 유로에 달했어요 1161 01:24:12,400 --> 01:24:13,920 ‎결국에는, 그렇습니다 1162 01:24:14,000 --> 01:24:16,400 ‎우린 지갑 두 개는 ‎열지 못했어요 1163 01:24:16,480 --> 01:24:18,160 ‎뭐가 들었을까요? 1164 01:24:18,240 --> 01:24:19,720 ‎우린 모릅니다 1165 01:24:20,200 --> 01:24:22,360 ‎그 돈이 사라져 버렸다는 건 1166 01:24:22,440 --> 01:24:26,320 ‎많은 사람이 ‎상상도 못 할 일이고 1167 01:24:26,400 --> 01:24:29,400 ‎어딘가 숨겨져 있다고 믿는 건 1168 01:24:31,120 --> 01:24:32,640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1169 01:24:41,960 --> 01:24:45,200 ‎이미 생각을 정해놓곤 이래요 ‎'당연히 거기 돈이 있지' 1170 01:24:45,880 --> 01:24:48,080 ‎아무도 증명 못 해요 ‎추적도 못 하고요 1171 01:24:48,160 --> 01:24:51,920 ‎제가 접속했다면 이랬겠죠 ‎'보세요, 아무것도 없네요' 1172 01:24:52,520 --> 01:24:56,080 ‎만일 접속했는데 돈이 있으면 ‎제가 보여줄 리가 없고요 1173 01:25:05,400 --> 01:25:07,480 ‎막스는 부자가 아니에요 ‎전 아니라고 믿습니다 1174 01:25:15,880 --> 01:25:18,000 ‎왜 이렇게 말하지 못하나요? 1175 01:25:18,080 --> 01:25:20,920 ‎'난 1센트도 없어요' 1176 01:25:22,520 --> 01:25:23,720 ‎네, 그렇게 말할 수 있죠 1177 01:25:25,280 --> 01:25:27,800 ‎- 거짓말이 아니에요? ‎- 그럴 수도 있다고요 1178 01:25:34,280 --> 01:25:35,840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1179 01:25:41,680 --> 01:25:44,120 ‎하지만 우린 진실만 공개해요 1180 01:25:45,240 --> 01:25:46,320 ‎네 1181 01:25:46,400 --> 01:25:48,280 ‎그래서요? ‎거기에 돈이 아직 있나요? 1182 01:25:48,840 --> 01:25:51,120 ‎글쎄요, 지갑에는 ‎1센트도 없어요 1183 01:25:51,720 --> 01:25:53,360 ‎그 정도는 알죠 1184 01:25:53,440 --> 01:25:55,200 ‎아직 그 돈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나요? 1185 01:25:55,280 --> 01:25:56,480 ‎아닌 것 같아요, 아니에요 1186 01:25:59,920 --> 01:26:03,240 ‎그 사업으로 많은 걸 겪었고 ‎시간도 낭비했어요 1187 01:26:04,440 --> 01:26:05,280 ‎1센트도요? 1188 01:26:05,360 --> 01:26:06,640 ‎1센트도요 1189 01:26:09,320 --> 01:26:11,880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보죠 1190 01:26:14,400 --> 01:26:15,600 ‎무슨 뜻인가요? 1191 01:26:18,200 --> 01:26:21,280 ‎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지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1192 01:26:21,360 --> 01:26:23,760 ‎가석방돼서 돌아다니니까요 1193 01:26:23,840 --> 01:26:25,760 ‎명분이 있다면… 1194 01:26:25,840 --> 01:26:27,480 ‎하지만 예를 들어서 1195 01:26:27,560 --> 01:26:32,320 ‎여전히 갖고 있는 게 확실한 ‎돈과 지식을 써서 1196 01:26:32,400 --> 01:26:34,240 ‎범죄를 더 저지른다면요 1197 01:26:36,320 --> 01:26:38,560 ‎구체적인 혐의가 있나요? 1198 01:26:38,640 --> 01:26:40,240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1199 01:26:42,040 --> 01:26:43,000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1200 01:27:01,560 --> 01:27:04,240 ‎"2020년 6월" 1201 01:27:04,320 --> 01:27:07,840 ‎"자유를 얻은 지 1년" 1202 01:27:14,480 --> 01:27:19,480 ‎체포되고 교도소에서 ‎4년 7개월을 지냈어요 1203 01:27:21,760 --> 01:27:24,040 ‎이런 걸 결정하는 ‎절차가 있어요 1204 01:27:24,120 --> 01:27:27,520 ‎행실이 좋았는지 ‎재사회화 전망이 좋은지 1205 01:27:27,600 --> 01:27:32,800 ‎그러면 평가관이 이래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군요' 1206 01:27:32,880 --> 01:27:35,240 ‎'일찍 나갈 기회를 줍시다' 1207 01:27:38,800 --> 01:27:40,200 ‎계획이 있나요? 1208 01:27:40,680 --> 01:27:43,040 ‎지금은 주차장에서 일해요 1209 01:27:45,120 --> 01:27:46,160 ‎정말이에요? 1210 01:27:46,240 --> 01:27:47,240 ‎네 1211 01:27:51,440 --> 01:27:52,720 ‎거기서 뭐 해요? 1212 01:27:54,040 --> 01:27:56,200 ‎질문이 구체적이네요 1213 01:27:58,120 --> 01:27:59,400 ‎차 관련 일 하죠 1214 01:28:03,800 --> 01:28:04,920 ‎네, 그게 1215 01:28:05,680 --> 01:28:06,960 ‎사무를 봐요 1216 01:28:07,440 --> 01:28:08,840 ‎주차장에서요 1217 01:28:39,840 --> 01:28:41,720 ‎연방의회 의사당에 갈 거야 1218 01:28:45,560 --> 01:28:46,680 ‎건배! 1219 01:28:47,200 --> 01:28:48,520 ‎건배 1220 01:28:49,400 --> 01:28:50,640 ‎잘 나왔네 1221 01:28:52,360 --> 01:28:54,360 ‎막스는 처음엔 ‎날 별로라고 넘겼다가 1222 01:28:54,440 --> 01:28:58,000 ‎- 꽤 귀엽다고 생각했어 ‎- 되돌릴 수 있었어 1223 01:28:58,080 --> 01:29:00,600 ‎결정할 수 있었는데 ‎'젠장, 결국엔 걔가 좋아' 1224 01:29:02,480 --> 01:29:04,160 ‎이랬지, '저런!' 1225 01:29:04,240 --> 01:29:05,920 ‎'지나갔네, 아니다' 1226 01:29:07,160 --> 01:29:08,880 ‎우린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1227 01:29:08,960 --> 01:29:12,320 ‎문구점에 갔어 1228 01:29:12,400 --> 01:29:15,960 ‎내 여친이 중요한 편지를 부칠 ‎우표가 필요했거든 1229 01:29:16,520 --> 01:29:19,520 ‎그때 내 우표 지식을 뽐냈지 1230 01:29:19,600 --> 01:29:23,680 ‎'저 작은 우표로는 ‎저 큰 봉투를 못 부쳐' 1231 01:29:23,760 --> 01:29:27,320 ‎맞아, 그 생각은 ‎나중에 들었어 1232 01:29:27,800 --> 01:29:31,040 ‎'이런 거 진짜 잘 아네' ‎그랬다니까 1233 01:29:31,120 --> 01:29:35,280 ‎어떻게 이제껏 ‎아무 말도 안 할 수 있었지? 1234 01:29:35,360 --> 01:29:38,320 ‎강력계 경찰처럼 ‎나올 건 없잖아 1235 01:29:39,280 --> 01:29:41,320 ‎조만간 얘기가 ‎나오게 마련이니까 1236 01:29:41,800 --> 01:29:44,840 ‎확실히 대화할 때마다 나오겠네 1237 01:29:45,680 --> 01:29:47,760 ‎막스는 누구인지 ‎어떤 일을 거쳐왔는지 1238 01:29:47,840 --> 01:29:49,320 ‎늘 그 얘기로 넘어가는 거지 1239 01:29:49,400 --> 01:29:51,960 ‎그러니까 막스 ‎좋은 얘깃거릴 줘서 고마워 1240 01:29:52,040 --> 01:29:54,640 ‎- 그래, 도움이 됐다니 기뻐 ‎- 그래 1241 01:29:55,840 --> 01:29:59,000 ‎사람들이 너 뭐 하냐고 물으면 ‎해줄 얘기가 있어? 1242 01:29:59,080 --> 01:30:00,560 ‎아니면 그냥… 1243 01:30:01,480 --> 01:30:04,240 ‎그럼, 나 주차장에서 일해 1244 01:30:04,320 --> 01:30:05,840 ‎정말? 그게 네 얘기라고? 1245 01:30:05,920 --> 01:30:07,200 ‎- 응 ‎- 좋아 1246 01:30:08,920 --> 01:30:09,920 ‎그래 1247 01:30:13,760 --> 01:30:15,440 ‎- 말을 돌리네 ‎- 그러게 1248 01:30:15,520 --> 01:30:18,600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으면 ‎그것도 괜찮아 1249 01:30:18,680 --> 01:30:21,280 ‎계속 캐묻진 않아 1250 01:30:21,360 --> 01:30:23,760 ‎하고 싶지 않으면 ‎말할 필요 없어 1251 01:30:23,840 --> 01:30:25,800 ‎친구가 있는 게 ‎너한텐 얼마나 중요해? 1252 01:30:26,720 --> 01:30:28,400 ‎좀 중요하지 1253 01:30:33,640 --> 01:30:36,240 ‎인마, 내가 대답해 주는 게 ‎나았겠다 1254 01:30:41,240 --> 01:30:42,120 ‎좀 도와줘 1255 01:30:42,680 --> 01:30:46,160 ‎막스는 늘 물어봐 ‎'더 마실래? 아이스크림 줄까?' 1256 01:30:46,240 --> 01:30:49,520 ‎'내가 가져다줄게 ‎뭐 먹고 싶어? 우리가 요리할게' 1257 01:30:49,600 --> 01:30:51,840 ‎맞아, 진짜 친절해 1258 01:30:52,400 --> 01:30:54,680 ‎막스에게 자전거 타는 법 ‎가르쳐줘야 해 1259 01:30:54,760 --> 01:30:56,680 ‎이번 여름에 우리가 할 일이야 1260 01:30:56,760 --> 01:31:00,120 ‎때로는 나중을 위해 ‎남겨두는 것도 좋아 1261 01:31:00,200 --> 01:31:04,040 ‎그럼 올해에는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겠네 1262 01:31:05,040 --> 01:31:06,920 ‎자전거를 가진 적이 없어서 ‎못 타는 거야 1263 01:31:09,000 --> 01:31:11,040 ‎또 다른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해? 1264 01:31:12,280 --> 01:31:13,160 ‎아니 1265 01:31:13,240 --> 01:31:15,000 ‎막스는 다정하잖아 1266 01:31:16,160 --> 01:31:18,280 ‎아무 일도 없을 거야 1267 01:31:19,320 --> 01:31:20,600 ‎나랑 있을 거거든 1268 01:31:24,680 --> 01:31:28,880 ‎막스의 어머니도 그럴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애라고요 1269 01:31:29,520 --> 01:31:31,680 ‎저는 막스를 ‎이런 종류의 사람이라고 봐요 1270 01:31:31,760 --> 01:31:35,920 ‎앞으로 감당할 위험을 ‎아주 조심스럽게 재보는 사람요 1271 01:31:36,000 --> 01:31:37,720 ‎제 판단으로는 1272 01:31:38,320 --> 01:31:40,120 ‎두 번째 위법을 ‎저지르진 않을 겁니다 1273 01:31:40,680 --> 01:31:43,760 ‎다음 질문은 이 시점에선 ‎추정에 불과해요 1274 01:31:43,840 --> 01:31:46,520 ‎막스가 다시 범죄 활동에 ‎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1275 01:32:22,680 --> 01:32:24,600 ‎"라이프치히에서 마약 단속 ‎코카인과 현금 압수" 1276 01:32:24,680 --> 01:32:25,680 ‎2020년 8월 26일에 1277 01:32:25,760 --> 01:32:31,280 ‎라이프치히 경찰이 마약류와 ‎고액의 현금을 압수했습니다 1278 01:32:31,360 --> 01:32:35,680 ‎남자 4명과 여자 1명이 ‎마약 밀매 용의자입니다 1279 01:32:35,760 --> 01:32:39,000 ‎용의자들의 나이는 ‎22세에서 41세 사이입니다 1280 01:32:39,080 --> 01:32:41,680 ‎당국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1281 01:32:41,760 --> 01:32:45,360 ‎현재는 압수한 컴퓨터 같은 ‎증거 조사와 평가에 1282 01:32:45,440 --> 01:32:48,520 ‎집중하고 있습니다 1283 01:32:52,440 --> 01:32:54,960 ‎"2021년 3월" 1284 01:33:08,760 --> 01:33:09,800 ‎안녕하세요 1285 01:33:10,760 --> 01:33:12,200 ‎소식이 있어서요 1286 01:33:13,040 --> 01:33:16,400 ‎오늘 알려드릴 소식은 1287 01:33:17,000 --> 01:33:18,960 ‎S 씨를 1288 01:33:20,000 --> 01:33:21,760 ‎수사 중이라는 것입니다 1289 01:33:22,760 --> 01:33:25,560 ‎S 씨가 다른 이들과 함께 1290 01:33:25,640 --> 01:33:31,120 ‎다시 온라인 숍을 열어 ‎불법 약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291 01:33:32,080 --> 01:33:33,680 ‎사이트 이름은 다르지만 1292 01:33:33,760 --> 01:33:38,560 ‎전반적인 접근법과 ‎구성이 유사합니다 1293 01:33:39,360 --> 01:33:40,800 ‎샤이니 플레익스와요 1294 01:33:50,080 --> 01:33:52,680 ‎슈미트 씨도 ‎자신이 수사 대상이며 1295 01:33:52,760 --> 01:33:54,840 ‎용의자인 걸 압니다 1296 01:33:55,720 --> 01:33:59,040 ‎슈미트 씨에게 불리한 증거가 ‎탄탄하다고 봅니다 1297 01:33:59,120 --> 01:34:04,040 ‎검찰이 기소할 거로 ‎기대하고 있고요 1298 01:34:07,000 --> 01:34:07,920 ‎네 1299 01:34:17,880 --> 01:34:19,800 ‎아무 얘기도 안 할 건가요? 1300 01:34:19,880 --> 01:34:20,840 ‎네 1301 01:34:20,920 --> 01:34:22,120 ‎왜요? 1302 01:34:22,200 --> 01:34:23,880 ‎아무 관계 없는 일이니까요 1303 01:35:08,000 --> 01:35:11,560 ‎"검찰은 막시밀리안 슈미트 수사를 ‎아직 결론짓지 않았다" 1304 01:35:11,640 --> 01:35:16,200 ‎"기소되면 재판 종결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1305 01:36:14,600 --> 01:36:17,720 ‎자막: 손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