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6,680 --> 00:00:07,520 "캐서린 라이언" 3 00:00:07,600 --> 00:00:08,520 진정해 4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5 00:00:11,800 --> 00:00:13,000 "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6 00:00:13,080 --> 00:00:14,360 진정해 7 00:00:22,040 --> 00:00:23,240 진정하라고 8 00:00:28,200 --> 00:00:29,680 진정하라니까 9 00:00:31,360 --> 00:00:32,479 "라이언" 10 00:00:39,040 --> 00:00:41,720 신사, 숙녀 그리고 11 00:00:41,920 --> 00:00:44,320 소년, 소녀 여러분 12 00:00:44,400 --> 00:00:48,560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흑인 여성인 13 00:00:48,640 --> 00:00:52,640 캐서린 라이언을 소개합니다! 14 00:01:00,320 --> 00:01:01,360 안녕하세요 15 00:01:03,800 --> 00:01:06,520 고맙습니다 16 00:01:07,080 --> 00:01:09,360 고마워요, 여러분 17 00:01:09,560 --> 00:01:13,840 정말 기분 째지네요 이벤팀 아폴로에서 공연하다니 18 00:01:13,920 --> 00:01:17,360 제가 영국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19 00:01:17,440 --> 00:01:21,760 여기서 믹스드빌을 볼 때마다 좀 당황스러웠는데 20 00:01:21,840 --> 00:01:25,640 오늘 여러분 중 최소한 3분의 1은 21 00:01:25,720 --> 00:01:27,960 저를 보기 위해 오셨군요 22 00:01:29,560 --> 00:01:31,400 영국에 왔을 땐 아주 어렸는데 23 00:01:31,480 --> 00:01:32,760 지금은 어떤가요? 24 00:01:32,840 --> 00:01:35,920 성전환 수술에 성공한 케이틀린 제너 같아요 25 00:01:37,480 --> 00:01:40,520 좋네요, 전 오랫동안 카다시안 가족을 닮고 싶었죠 26 00:01:40,600 --> 00:01:43,240 아빠인 케이틀린을 닮았어도 상관없어요 27 00:01:43,760 --> 00:01:44,960 받아들일 거예요 28 00:01:45,640 --> 00:01:46,760 괜찮다니까요 29 00:01:48,600 --> 00:01:50,880 굉장한 사람이잖아요 30 00:01:51,880 --> 00:01:53,680 사진 찍는 분들이 계시네요 31 00:01:53,760 --> 00:01:57,400 보통 이런 곳에서는 못 찍게 하겠지만, 찍으세요 32 00:01:57,480 --> 00:02:00,320 제가 뭐하러 이렇게 차려입었겠어요? 33 00:02:02,200 --> 00:02:04,720 많이 찍으세요 포토샵도 하시고요 34 00:02:06,120 --> 00:02:08,400 플래시는 터트리지 말아요 35 00:02:08,479 --> 00:02:11,120 지금 찍으시게요? 포즈 취할게요 36 00:02:12,600 --> 00:02:14,040 고맙습니다 37 00:02:15,840 --> 00:02:17,680 거기 여자분, 몇 살이에요? 38 00:02:19,360 --> 00:02:21,760 - 24살? 옆 사람은요? - 23살요 39 00:02:21,840 --> 00:02:24,000 23살! 23살과 24살이군요 40 00:02:24,080 --> 00:02:26,800 세상에! 10대 꼬마들인 줄 알았는데 41 00:02:27,560 --> 00:02:29,960 낄낄대는 건 꼭 10대 같아요 42 00:02:31,480 --> 00:02:33,200 왜 그렇게 웃어요? 43 00:02:33,400 --> 00:02:35,800 내가 축구선수처럼 보여요? 아닌데 44 00:02:38,920 --> 00:02:40,760 좋아요, 아주 훌륭해요 45 00:02:40,840 --> 00:02:44,280 많은 여자분이 제 개그를 좋아하시네요 46 00:02:44,480 --> 00:02:46,880 여기 10대 소녀들도 있나요? 47 00:02:48,680 --> 00:02:51,240 선생님, 10대인 척은 인터넷에서나 하세요 48 00:02:59,680 --> 00:03:02,640 - 10대와 함께 왔단 거죠? - 네 49 00:03:02,720 --> 00:03:03,720 일종의... 50 00:03:09,960 --> 00:03:12,080 인질 같은 거로군요 옆에 있네요 51 00:03:13,520 --> 00:03:16,320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52 00:03:16,640 --> 00:03:17,760 아빠예요 53 00:03:17,840 --> 00:03:20,880 맙소사, 천만다행이네요 54 00:03:22,600 --> 00:03:24,120 아빠였군요 55 00:03:24,960 --> 00:03:28,680 따님을 데려오셨네요 몇 살이에요? 56 00:03:28,760 --> 00:03:30,280 - 17살요 - 17살! 훌륭해요 57 00:03:30,360 --> 00:03:32,640 따님 말하는 게 이렇게 들려요 '나도 입이 있다고요' 58 00:03:32,720 --> 00:03:34,080 '17살이에요' 59 00:03:36,600 --> 00:03:39,480 잘했어 부녀만 데이트를 나왔구나 60 00:03:40,800 --> 00:03:43,360 좋아, 근데 무슨 소리야? 아니란 거니? 61 00:03:46,360 --> 00:03:49,760 엄마는 캐서린 쇼를 잘 이해 못 하시더라고요 62 00:03:51,400 --> 00:03:55,600 어머니가 저를 싫어한단 말을 아주 순화해서 하고 있군요 63 00:04:00,840 --> 00:04:02,440 괜찮아 64 00:04:05,440 --> 00:04:07,600 어쨌든 고마워 65 00:04:10,000 --> 00:04:12,160 꼬마 아가씨 모두가 똑같은 걸 좋아했다면 66 00:04:12,240 --> 00:04:14,280 우린 전부 네 아빠와 결혼했겠지 67 00:04:23,080 --> 00:04:26,000 17살짜리 딸을 데려오신 건 잘한 일이에요 68 00:04:26,080 --> 00:04:27,200 - 이름이 뭐니? - 라라예요 69 00:04:27,360 --> 00:04:29,240 라라였구나 네 우렁찬 목소리가 맘에 들어 70 00:04:29,320 --> 00:04:31,000 라라는 여기 아빠와 왔죠 71 00:04:31,320 --> 00:04:33,040 아까 말했듯이 전 한동안 공연을 다녔는데 72 00:04:33,120 --> 00:04:35,160 한 부부가 제게 와서 이러더군요 73 00:04:35,240 --> 00:04:37,120 '10대 딸이 당신을 정말 좋아해요' 74 00:04:37,200 --> 00:04:40,400 '그런데 데려오지 않길 잘했군요' 75 00:04:40,480 --> 00:04:41,640 그것참... 76 00:04:43,560 --> 00:04:45,160 왜 안 데려왔는지 물었더니 77 00:04:45,240 --> 00:04:48,880 '14살인데 당신의 쇼를 보고 나서부터' 78 00:04:48,960 --> 00:04:50,440 '혼자서도 집에 잘 있더라고요' 79 00:04:50,520 --> 00:04:53,160 제가 '집에서 오럴 섹스라도 하나 보죠'라고 했어요 80 00:04:59,360 --> 00:05:02,560 라라가 방금 고개를 끄덕였어요 81 00:05:10,800 --> 00:05:12,600 집에 엄마 혼자 계시겠구나 82 00:05:30,400 --> 00:05:32,200 제 딸은 여기 와 있어요 83 00:05:34,720 --> 00:05:37,760 딸이 말을 정말 안 들어서 제가 막말할 때가 있어요 84 00:05:37,840 --> 00:05:40,440 듣기엔 정말 나쁜 말 같지만 85 00:05:40,520 --> 00:05:42,680 그 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86 00:05:42,760 --> 00:05:44,880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는 거죠 그렇지 않니, 라라? 87 00:05:44,960 --> 00:05:46,160 그래서 라라도 쇼를 보러 온 거예요 88 00:05:46,240 --> 00:05:47,760 저는 라라에게 신경 쓰고 있어요 89 00:05:47,840 --> 00:05:50,120 라라는 제 영웅이고 바로 미래거든요 90 00:05:50,440 --> 00:05:53,400 라라, 내가 네 나이일 때 코미디 쇼에 나오라고 하면 91 00:05:53,480 --> 00:05:55,560 일단 쇼에 나가지 않았을 거고 92 00:05:55,640 --> 00:05:58,160 그다음엔 '저... 저요?' 이랬겠지 93 00:05:58,240 --> 00:05:59,920 쪼다같이 굴면서 94 00:06:01,040 --> 00:06:04,400 30살 넘는 여자분 계세요? 95 00:06:06,720 --> 00:06:07,840 어떻게 그럴 수가? 96 00:06:09,600 --> 00:06:11,360 말도 안 돼 97 00:06:11,520 --> 00:06:14,040 '그래요, 5년 전에 그냥 죽어야 했어요' 98 00:06:14,120 --> 00:06:14,960 맞아요 99 00:06:17,640 --> 00:06:20,800 저는 32살인데 나이 드는 게 좋아요 100 00:06:20,880 --> 00:06:24,200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떨어지는 게 아니라요 101 00:06:24,280 --> 00:06:26,600 죽지 않았으니 나이 드는 거죠 102 00:06:27,960 --> 00:06:32,000 하지만 18살 이상 나이 드는 게 싫다면 103 00:06:32,320 --> 00:06:36,680 해결 방법이 있어요 어린애처럼 행동하는 거죠 104 00:06:36,760 --> 00:06:39,280 어린애처럼 말하는 거예요 105 00:06:39,360 --> 00:06:43,840 '이케 말하믄 돼영 45짤이어도 갠찮아영' 106 00:06:45,480 --> 00:06:48,440 그리고 살을 빼세요 먹는 걸 줄이는 거죠 107 00:06:48,520 --> 00:06:53,520 자리를 덜 차지하게 당신이 작아졌으면 좋겠어요 108 00:06:54,360 --> 00:06:55,920 거긴 당신 자리가 아니에요 109 00:06:56,000 --> 00:06:58,960 어떤 남자가 거기서 골프 치고 싶어 하면 어쩌죠? 110 00:07:03,040 --> 00:07:06,480 오늘 연하의 남성과 오신 분 있나요? 111 00:07:07,680 --> 00:07:09,240 전부 그렇군요, 저쪽에... 112 00:07:10,800 --> 00:07:12,760 좋아요, 아주 훌륭해요 113 00:07:13,080 --> 00:07:15,760 어린 남자와 다니는 여자들이 있는데 114 00:07:15,840 --> 00:07:19,000 장담하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걸 거예요 115 00:07:19,080 --> 00:07:21,560 나이 차이도 크지 않겠죠 116 00:07:21,640 --> 00:07:25,280 명예 훈장을 노리듯이 일부러 연하를 찾진 않아요 117 00:07:25,360 --> 00:07:27,120 클럽 가서 이러진 않잖아요 118 00:07:27,840 --> 00:07:32,400 '누구한테 가서 내 모든 걸 가르쳐 줄까?' 119 00:07:38,360 --> 00:07:41,320 '나 정말 한가한데' 120 00:07:43,880 --> 00:07:44,880 안 그래요 121 00:07:46,520 --> 00:07:50,200 바쁜 아침에 꼬마 애인 도시락 쌀 일 있어요? 122 00:07:54,320 --> 00:07:56,880 최근에 25살짜리와 집에 간 적이 있어요 123 00:07:57,880 --> 00:07:59,720 대단하죠, 근데 좀 이상했어요 124 00:07:59,800 --> 00:08:03,080 마지막으로 25살을 만난 게 14살쯤이었거든요 125 00:08:03,160 --> 00:08:04,200 그런데... 126 00:08:07,080 --> 00:08:11,160 그 남자애를 사랑하게 됐지만 아주 금방 끝나버렸어요 127 00:08:11,240 --> 00:08:12,960 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요 128 00:08:13,040 --> 00:08:16,760 '타이타닉이 실화라는 거 알았어요?' 129 00:08:16,840 --> 00:08:18,800 그 얘기 듣고 꺼지라고 했죠 130 00:08:21,320 --> 00:08:22,440 그렇게 끝났어요 131 00:08:23,280 --> 00:08:25,200 하지만 그 일로 배운 점도 있어요 132 00:08:25,280 --> 00:08:29,400 나이 들면 새로운 관계를 갖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133 00:08:29,480 --> 00:08:30,720 여러분 모두 그렇단 건 아니에요 134 00:08:30,800 --> 00:08:32,240 싱글인 분 계세요? 135 00:08:33,320 --> 00:08:35,600 저분을 보세요 슬퍼하지 않잖아요? 136 00:08:37,360 --> 00:08:39,200 저는 요즘 데이트를 하지만 137 00:08:39,280 --> 00:08:41,320 누군가에게 정착하지 않는 걸 배웠어요 138 00:08:41,400 --> 00:08:46,680 왜냐하면 성적으로 학대하는 사람에게 끌리거든요 139 00:08:46,760 --> 00:08:52,240 눈이 먼 개도 알아보고 짖어댈 정도인 사람요 140 00:08:53,200 --> 00:08:54,280 아시겠어요? 141 00:08:56,320 --> 00:08:57,840 어쨌든 그러지 마세요 142 00:08:57,920 --> 00:08:59,920 여러분이 그러면 부모님 마음이 찢어질 거예요 143 00:09:00,000 --> 00:09:01,360 슬퍼하실 거예요 144 00:09:01,440 --> 00:09:04,520 저희 아빠는 좋은 분이에요 옳은 행동만 하시죠 145 00:09:04,600 --> 00:09:07,240 하지만 제가 고른 남자를 보면 '미쳤구나?' 이러세요 146 00:09:07,320 --> 00:09:09,320 '혹시 내가 쟤를 성폭행이라도 했었나?' 147 00:09:19,360 --> 00:09:22,560 '이년이 왜 이러는 거지?' 148 00:09:25,560 --> 00:09:27,520 '이유를 알게 되면 좀 말해 줘' 149 00:09:28,760 --> 00:09:31,240 세상에 멋진 남자도 있다는 걸 알아요 150 00:09:31,320 --> 00:09:32,960 여기에도 계시면 소리쳐 보세요 151 00:09:34,640 --> 00:09:35,760 좋아요 152 00:09:35,840 --> 00:09:37,280 잘했어요, 친구들 153 00:09:37,600 --> 00:09:40,560 올해 초에 유대인 남자와 데이트했는데 154 00:09:40,640 --> 00:09:43,120 우연히 사랑에 빠졌죠 155 00:09:43,800 --> 00:09:47,680 그런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 캐서린한테요 156 00:09:47,880 --> 00:09:50,760 단지 내가 유대인이 아니라서요 157 00:09:51,280 --> 00:09:56,000 아직도 그런 식으로 종교를 믿는지 몰랐어요 158 00:09:56,080 --> 00:10:01,200 대체 왜? 저는 금발에 눈도 파란 중산층 백인이에요 159 00:10:01,640 --> 00:10:03,880 모든 걸 가질 자격이 있죠 160 00:10:07,280 --> 00:10:09,360 유대인들이 날 그렇게 대한 건 잘못된 거예요 161 00:10:09,640 --> 00:10:12,640 나 같은 백인이 누구에게나 그러는 것처럼 말이죠 162 00:10:14,400 --> 00:10:17,520 자기 부모님이 저를 싫어한다더군요 163 00:10:18,520 --> 00:10:21,840 '우린 미래가 없어 애가 생기면 어떨 것 같아?' 164 00:10:22,000 --> 00:10:25,880 '넌 아이가 할례받는 걸 허락하지 않을 거야' 이러길래 165 00:10:26,200 --> 00:10:29,680 '왜 태어나지도 않은 애 고추를 걱정하는 건데?' 했죠 166 00:10:38,200 --> 00:10:41,400 하지만 그 사람 말이 맞아요 전 반대했을 거예요 167 00:10:41,480 --> 00:10:43,440 그리고 그건 북아메리카식이 아니잖아요 168 00:10:43,520 --> 00:10:47,360 그 사람은 여러 가지 중에 굳이 그걸 강조했어요 169 00:10:47,440 --> 00:10:50,120 유대인이든 아니든 북아메리카에서는 170 00:10:50,320 --> 00:10:52,760 모든 남자가 관례대로 할례를 하죠 171 00:10:52,840 --> 00:10:54,120 제가 다 확인했어요 172 00:10:56,880 --> 00:10:59,040 근데 여기선 옳은 일이 아니잖아요? 173 00:10:59,240 --> 00:11:02,560 그 사람은 또 말했어요 '내 아래쪽을 가지고 싶다면' 174 00:11:02,920 --> 00:11:05,440 '네 신념과 문화 성장하며 누린 모든 것을' 175 00:11:05,520 --> 00:11:06,960 '전부 버려야 해' 176 00:11:07,040 --> 00:11:10,680 '네가 개종하고 유대인이 되면 되는 거지' 177 00:11:10,760 --> 00:11:12,120 '그럼 우린 함께할 수 있어' 178 00:11:12,200 --> 00:11:14,000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어요 179 00:11:14,280 --> 00:11:16,360 '크리스마스를 버리라고?' 180 00:11:17,080 --> 00:11:19,480 그랬더니 '맞아, 바로 그거야' 181 00:11:19,560 --> 00:11:21,920 그래서 제가 웃으며 182 00:11:22,040 --> 00:11:24,840 '지금 네 고추가 크리스마스보다 멋지단 거야?' 183 00:11:30,160 --> 00:11:32,080 '그럴 리가, 말도 안 돼' 184 00:11:33,840 --> 00:11:36,760 '친구, 한평생 많은 고추를 봐왔고' 185 00:11:38,360 --> 00:11:40,880 '어쩌면 부활절 정도 되는 녀석은 봤을지 몰라' 186 00:11:43,680 --> 00:11:44,720 '어쩌면' 187 00:11:47,080 --> 00:11:50,560 '핼러윈 같은 놈은 많이 봤지 상대도 하고 싶지 않을걸' 188 00:11:53,240 --> 00:11:55,440 '근데 크리스마스 같은 건 본 적이 없어' 189 00:11:57,920 --> 00:12:02,440 제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긴 거예요 190 00:12:03,640 --> 00:12:06,120 유대인 반대자가 된 거죠 191 00:12:09,560 --> 00:12:13,000 그러긴 싫어요 저는 진보적인 인간이거든요 192 00:12:13,080 --> 00:12:14,920 유대인을 전부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193 00:12:15,000 --> 00:12:18,040 하지만 한 놈은 싫어요 증오는 늘 그렇게 시작되죠? 194 00:12:24,080 --> 00:12:25,480 정말 실망스러워요 195 00:12:27,560 --> 00:12:30,080 슬펐어요 저는 착하게 살아왔는데 196 00:12:30,160 --> 00:12:33,200 제 코미디를 저질이라고 말하더라고요 197 00:12:33,280 --> 00:12:35,760 저보고 조앤 리버스래요 198 00:12:35,840 --> 00:12:37,640 더 늙은 버전의... 상처받았어요 199 00:12:40,200 --> 00:12:41,360 어떤 부분은 젊거든요 200 00:12:41,440 --> 00:12:45,520 이봐요! 조앤은 마지막 수술로 원하는 걸 얻었어요 201 00:12:45,600 --> 00:12:48,200 이제 늙지 않잖아요 근데 왜 슬프죠? 202 00:12:49,640 --> 00:12:50,880 왜 슬픈 걸까요? 203 00:12:52,240 --> 00:12:53,600 조앤은 이제 늙지 않아요 204 00:12:55,320 --> 00:12:56,480 다행이에요 205 00:12:56,560 --> 00:12:59,560 코미디언 빌 코즈비에 대한 기사 보셨죠? 206 00:13:00,480 --> 00:13:03,440 그 사건은 우리가 코미디에서 많이 하는 얘기예요 207 00:13:03,520 --> 00:13:06,880 제가 여성으로서 하는 얘기들이죠 208 00:13:06,960 --> 00:13:11,000 왜 코즈비가 혼동했는지 이해해요 209 00:13:11,200 --> 00:13:15,200 그 사람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법정에 섰죠 210 00:13:15,520 --> 00:13:18,600 그런데 아주 혼란스러워하면서 '이해가 안 돼요' 211 00:13:18,680 --> 00:13:22,160 '내 친구들은 다들 강간을 하던데요' 212 00:13:25,880 --> 00:13:28,480 여기 있는 분들은 어리고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213 00:13:28,560 --> 00:13:31,120 빌 코즈비는 여러분 같은 사람을 성폭행했어요 214 00:13:31,200 --> 00:13:33,800 그걸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었던 때에 말이죠 215 00:13:34,960 --> 00:13:36,800 좋았던 옛 시절을 기억하세요? 216 00:13:36,880 --> 00:13:39,800 그땐 이랬죠 '아무도 강간하지 마세요' 217 00:13:41,320 --> 00:13:45,080 '덤불에서 튀어나와 성폭행하지 마세요' 218 00:13:45,160 --> 00:13:46,640 꼭 성폭행을 해야 한다면 219 00:13:46,720 --> 00:13:49,320 유명해져서 여자 쪽 잘못으로 만드세요 220 00:13:51,360 --> 00:13:54,360 휴 헤프너는 실수한 걸 거예요 221 00:13:55,680 --> 00:13:58,080 나이가 95세나 돼서 그런 게 아니라요 222 00:14:01,680 --> 00:14:04,160 빌 코즈비에게 성폭행범이냐고 물어볼 수 없어요 223 00:14:04,240 --> 00:14:05,760 싫어하니까요 224 00:14:06,080 --> 00:14:07,400 그 이유를 밝히고 싶은데 225 00:14:07,480 --> 00:14:10,920 빌 코즈비에게 여자들을 강간했냐고 물으면 226 00:14:11,000 --> 00:14:13,080 자리를 박차고 나가겠죠 227 00:14:13,160 --> 00:14:15,320 그래서 이런 방법을 찾아냈어요 228 00:14:15,400 --> 00:14:17,080 신사분, 안녕하세요 앞에 앉다니 고마워요 229 00:14:17,160 --> 00:14:19,640 잘생기셨네요 누구 강간한 적 있어요? 230 00:14:20,760 --> 00:14:22,960 없군요 천사네요, 당연히 없겠죠 231 00:14:23,040 --> 00:14:24,720 성폭행한 적 있으세요? 232 00:14:25,680 --> 00:14:28,040 없다고요? 성폭행해 봤어요? 233 00:14:28,120 --> 00:14:30,560 아주머니, 성폭행... 없군요 강간한 적 있어요? 234 00:14:30,640 --> 00:14:33,600 성폭행해 봤어요? 두 분 같이 왔어요? 235 00:14:33,680 --> 00:14:35,880 좋아요 같이 성폭행해 봤어요? 236 00:14:37,000 --> 00:14:38,520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죠 안 해 봤다고요? 237 00:14:38,600 --> 00:14:41,640 강간해 봤어요? 고마워요 저도 안 해 봤어요 238 00:14:41,720 --> 00:14:44,000 성폭행범이냐고 묻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누굴까요? 239 00:14:44,080 --> 00:14:46,280 바로 성폭행범이죠 그 사람들은 싫어해요 240 00:14:47,160 --> 00:14:49,160 그런 거 물어서 미안했어요 241 00:14:49,240 --> 00:14:51,320 여러분은 CRB의 정보 수집 과정을 보신 거예요 242 00:14:51,400 --> 00:14:53,960 이분들은 뛰쳐나가지 않았죠 243 00:14:55,000 --> 00:14:58,000 이게 증거예요 제가 경찰은 아니지만... 244 00:14:58,080 --> 00:15:00,480 알았어요, 딱 한 번 경찰인 척하긴 했어요 245 00:15:01,560 --> 00:15:04,760 그런데 매니터웍 카운티는 제가 힌트를 주고 도망가길 바랐죠 246 00:15:06,400 --> 00:15:07,280 그렇게 했어요 247 00:15:08,360 --> 00:15:09,680 제가 도와줬죠 248 00:15:11,600 --> 00:15:16,000 코즈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정되는 많은 여성이 249 00:15:16,080 --> 00:15:19,320 강하고 아름다운 흑인이에요 저처럼요 250 00:15:19,400 --> 00:15:20,480 그리고 251 00:15:20,560 --> 00:15:23,120 왜 그땐 말하지 않았냐고 물으니까 252 00:15:23,800 --> 00:15:27,240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는 이유가 많이 있었는데 253 00:15:27,320 --> 00:15:30,360 그분들은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꼽더군요 254 00:15:30,440 --> 00:15:32,960 현재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같은 일이 일어나죠 255 00:15:33,040 --> 00:15:34,120 케샤, 힘내요 256 00:15:34,320 --> 00:15:37,400 늘 이렇게 말하죠 '지나간 일이야' 257 00:15:40,120 --> 00:15:42,800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에요 258 00:15:42,880 --> 00:15:46,920 어린 흑인 여배우들이 미국에서 한창 힘들 때 259 00:15:47,000 --> 00:15:50,840 80년대에 등장한 코즈비라는 흑인 남자가 260 00:15:50,920 --> 00:15:52,880 TV를 점령하고 있었죠 261 00:15:52,960 --> 00:15:56,200 그 사람들은 말했죠 '저는 그 사람을' 262 00:15:56,280 --> 00:15:58,560 '별로 끌어내리고 싶지 않았어요' 263 00:15:58,640 --> 00:16:02,040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264 00:16:02,120 --> 00:16:03,400 대충 이런 거예요 265 00:16:03,960 --> 00:16:08,640 티나 페이가 저를 성폭행하면 아무한테도 말 안 할 거예요 266 00:16:11,000 --> 00:16:14,160 에이미 슈머는 저를 시계처럼 차고 다녀도 돼요 267 00:16:14,240 --> 00:16:15,720 전 괜찮아요 268 00:16:22,080 --> 00:16:23,200 젠장 269 00:16:24,680 --> 00:16:25,720 고마워요 270 00:16:28,000 --> 00:16:31,520 코미디 분야에서 여성을 위해 한 모든 일에 감사해요 271 00:16:37,640 --> 00:16:41,600 영국에서 1년 동안 투어 공연을 해왔고 272 00:16:41,680 --> 00:16:44,200 여기가 마지막 공연지예요 근데 정말 놀랍게도 273 00:16:44,280 --> 00:16:47,720 제가 좋아하는 코미디언에게 연락해서 274 00:16:47,800 --> 00:16:50,360 공연을 도와줄 수 있냐고 정중히 물었어요 275 00:16:50,440 --> 00:16:53,560 그래야 제가 영웅 대접을 받거든요 276 00:16:54,360 --> 00:16:56,760 테일러 스위프트도 공연할 때 그랬죠 277 00:16:56,840 --> 00:16:59,280 영혼이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된 기분이에요 278 00:17:01,600 --> 00:17:04,440 혹시 여기 테일러의 팬 있어요? 279 00:17:05,359 --> 00:17:07,680 그렇군요, 당연히 있겠죠 280 00:17:07,760 --> 00:17:10,160 우린 테일러를 사랑해요 제가 한 말은 잊으세요 281 00:17:10,240 --> 00:17:15,520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에겐 팬이 최고죠 282 00:17:15,599 --> 00:17:17,119 자매애도 강해요 283 00:17:17,200 --> 00:17:20,440 인스타그램에서 친구 맺을 때만 빼고요 284 00:17:20,520 --> 00:17:24,839 자매애라는 게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에게만 적용되는 거 알죠? 285 00:17:26,119 --> 00:17:28,920 이유는 모르지만 리나 더넘도 끼어있어요 286 00:17:31,120 --> 00:17:33,800 테일러는 굉장한 여자이고 아주 눈에 띄죠 287 00:17:33,880 --> 00:17:35,760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또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288 00:17:35,840 --> 00:17:37,680 테일러 스위프트 그리고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289 00:17:37,760 --> 00:17:40,280 그런데 리나 더넘이라고? 맙소사 290 00:17:40,960 --> 00:17:42,840 리나가 왜 거기 끼죠? 291 00:17:42,920 --> 00:17:45,800 테일러 스위프트는 우릴 신경 쓰지 않나 봐요 292 00:17:45,880 --> 00:17:48,080 실은 우리와 친구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니까요 293 00:17:48,160 --> 00:17:51,360 리나는 '테일러파'를 위한 보험 증서 같은 거예요 294 00:17:52,200 --> 00:17:55,600 제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방에 있었다면 이랬겠죠 295 00:17:55,680 --> 00:17:59,080 '테일러, 너랑 친구 할 수 있을까?' 296 00:17:59,160 --> 00:18:02,720 하지만 이러겠죠, '싫어 이미 일반인 친구 있거든' 297 00:18:02,800 --> 00:18:05,200 '쟤 내보내, 리나 구역질 나' 298 00:18:07,200 --> 00:18:08,840 '수준 떨어지네!' 299 00:18:08,920 --> 00:18:10,480 테일러 스위프트는 대장이고 300 00:18:10,560 --> 00:18:14,440 미국에 사는 아름다운 여자들의 문지기예요 301 00:18:17,720 --> 00:18:21,120 하지만 테일러도 완벽하진 않죠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302 00:18:21,200 --> 00:18:23,720 제가 쳐다보면 테일러가 엉망이 될 줄 알았어요 303 00:18:23,800 --> 00:18:25,280 그래서 지켜봤죠 304 00:18:26,720 --> 00:18:28,240 사이코처럼요 305 00:18:30,720 --> 00:18:31,720 그랬더니 몇 달 전에 306 00:18:31,800 --> 00:18:34,720 아주 글래머인 흑인 래퍼 니키 미나즈가... 307 00:18:35,000 --> 00:18:37,400 니키의 팬이에요? 그럴 줄 알았어요 308 00:18:38,120 --> 00:18:40,280 니키가 트위터에 이런 말을 했죠 309 00:18:40,360 --> 00:18:43,280 '내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여자들이 날씬했다면' 310 00:18:43,360 --> 00:18:46,040 '올해 상을 탈 기회가 더 많았을 거예요' 311 00:18:47,000 --> 00:18:49,040 백인이었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312 00:18:49,720 --> 00:18:53,560 그러자 모든 여성의 친구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313 00:18:53,640 --> 00:18:56,240 '니키, 난 항상 널 응원했어' 314 00:18:56,320 --> 00:19:01,240 '내가 상을 타면 너도 무대에 올라오게 해줄게' 315 00:19:02,760 --> 00:19:07,520 그걸 보고 백인 특권의식이 줄줄 흐른다고 생각했어요 316 00:19:10,320 --> 00:19:13,400 그럼 니키 미나즈가 해낸 건 대체 뭔데요? 317 00:19:13,480 --> 00:19:15,000 니키는 상을 탈 자격이 있어요 318 00:19:15,080 --> 00:19:17,120 뭐라고 말해야 했죠? '감사합니다'? 319 00:19:18,760 --> 00:19:21,120 '고마워, 테일러 스위프트!' 320 00:19:24,200 --> 00:19:27,200 '정말 친절하시군요, 선생님' 321 00:19:29,920 --> 00:19:33,960 '세상에, 뭐라고 해야 하죠? 이 많은 백인 앞에 서다니' 322 00:19:36,280 --> 00:19:38,640 '무대에 올라오게 될 줄 몰랐어요' 323 00:19:39,520 --> 00:19:40,520 '그만 가야겠어요' 324 00:19:40,600 --> 00:19:43,760 '아빠가 오시기 전에 빨래를 끝내야 하거든요' 325 00:19:53,840 --> 00:19:58,480 어쩌면 실수한 걸지도 몰라요 1989년에 태어난 꼬마잖아요 326 00:19:58,560 --> 00:20:02,120 제가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났다면 저도 그런 말을 했겠죠 327 00:20:03,520 --> 00:20:05,920 혹시 이 중에 미국인 있어요? 328 00:20:06,960 --> 00:20:08,520 미국인들이 저런 소리를 내죠 329 00:20:13,680 --> 00:20:15,680 '텍사스! 잘 오셨어요' 330 00:20:16,480 --> 00:20:19,680 미국은 놀라운 나라예요 아주 무서운 곳이죠 331 00:20:19,760 --> 00:20:21,120 특히 이런 경우에 무섭죠 332 00:20:21,200 --> 00:20:24,520 여성 대통령이 나오거나 전쟁이 났을 때요 333 00:20:27,440 --> 00:20:30,480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해요 334 00:20:30,560 --> 00:20:32,880 미국에 딱 어울리는 대통령이죠 335 00:20:35,120 --> 00:20:36,880 진심이에요 336 00:20:41,240 --> 00:20:43,480 저는 캐나다 출신인데 많은 미국인이... 337 00:20:44,560 --> 00:20:47,560 여기 캐나다에서 오신 분 계신가요? 338 00:20:47,640 --> 00:20:49,600 저것 봐요, 여러분 339 00:20:49,680 --> 00:20:53,080 미국인들이 우리 나라로 기어들어 온다고 한 거 알죠? 340 00:20:53,160 --> 00:20:55,920 솔직히 '기어들어 온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341 00:20:56,000 --> 00:20:59,120 그 사람들은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342 00:20:59,960 --> 00:21:01,760 우리가 반길 거라고 여기죠 343 00:21:04,720 --> 00:21:09,840 미국인이 오지 못하게 국경을 통제하는 건 어려워요 344 00:21:09,920 --> 00:21:11,720 트럭 밑에서 자랑스럽지만 힘겹게 345 00:21:11,800 --> 00:21:14,040 '플로리다 주!'라고 소리치는 걸 듣게 되겠죠 346 00:21:18,080 --> 00:21:20,960 난민을 거부한다던 도널드 트럼프는 347 00:21:21,680 --> 00:21:23,400 국민을 피난민으로 만들고 있어요 348 00:21:25,920 --> 00:21:28,200 어떤 캐나다인들은 트럼프를 따라 하자더군요 349 00:21:28,280 --> 00:21:30,120 국경에 벽을 세우자네요 350 00:21:30,200 --> 00:21:31,560 잘은 모르지만 351 00:21:31,640 --> 00:21:34,320 미국인은 멕시코인처럼 건장하지 않으니 352 00:21:34,400 --> 00:21:36,080 벽이 그렇게 높을 필요는 없을 거예요 353 00:21:37,600 --> 00:21:38,680 이 정도면 되겠죠 354 00:21:43,920 --> 00:21:45,680 파도에 막힐 수도 있겠네요 355 00:21:48,600 --> 00:21:50,920 그 사람들은 '안 갈래' 그러겠죠 356 00:21:56,280 --> 00:21:58,760 하지만 여기 오신 미국인 분들은 환영해요 357 00:22:01,720 --> 00:22:03,120 거기서 탈출한 분들이에요 358 00:22:06,120 --> 00:22:07,560 잘 오셨어요 359 00:22:09,640 --> 00:22:12,400 제 쇼에 와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360 00:22:12,480 --> 00:22:15,280 저는 TV에 나오는 캐서린 라이언이고 361 00:22:16,040 --> 00:22:18,560 이곳에 서게 돼서 기뻐요 362 00:22:19,440 --> 00:22:21,560 저는 집을 떠난 지 정말 오래됐는데 363 00:22:21,640 --> 00:22:26,240 여동생이 결혼한다고 해서 이제 돌아가야 해요 364 00:22:27,000 --> 00:22:28,480 갈 때가 됐어요 365 00:22:28,560 --> 00:22:31,880 째깍, 여동생은 25살이거든요 366 00:22:32,880 --> 00:22:36,360 동생은 제 고향에서 나이 많은 노처녀죠 367 00:22:36,440 --> 00:22:40,080 아마 미혼 중에 가장 늙었을 거예요 368 00:22:40,960 --> 00:22:44,080 캐나다에서 왔다고 하면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369 00:22:44,160 --> 00:22:46,640 제 고향은 정말 끔찍한 곳이에요 370 00:22:47,200 --> 00:22:49,640 질문 하나 할게요 캐나다 가 보신 분? 371 00:22:50,800 --> 00:22:53,160 좋아요, 다 가 보셨군요 어느 도시 갔어요? 372 00:22:53,480 --> 00:22:56,000 - 토론토요 - 토론토, 거기서 뭐 했죠? 373 00:22:56,440 --> 00:22:58,640 - 돌아다녔어요 - 돌아다녔군요, 좋아요 374 00:23:00,240 --> 00:23:03,400 비꼬는 건 아니에요 출장이에요, 여행이에요? 375 00:23:04,400 --> 00:23:06,680 휴가를 보내러 갔군요 겨울에 갔어요? 376 00:23:06,880 --> 00:23:07,960 - 여름에요 - 여름이라 377 00:23:08,040 --> 00:23:10,080 좋아요, 도시에서 많은 걸 했겠네요 378 00:23:10,160 --> 00:23:14,160 타워에 올라가서 빌어먹을 거인처럼 내려다보고 379 00:23:15,120 --> 00:23:17,520 어쨌든 덩치가 크신데 운동하세요? 380 00:23:17,600 --> 00:23:20,000 - 아니요 - 그렇군요, 키 커요? 381 00:23:20,080 --> 00:23:22,480 - 193cm예요 - 그럴 줄 알았어요 382 00:23:22,680 --> 00:23:24,080 키가 엄청 크시네요 383 00:23:24,160 --> 00:23:26,560 좀비 게임 같은 거라도 좀 하세요 384 00:23:26,640 --> 00:23:27,840 비슷하게 생겼어요 385 00:23:28,960 --> 00:23:31,280 선천적으로 큰 거예요? 어머니가 스테로이드를 했군요 386 00:23:31,360 --> 00:23:32,480 그러면 그렇게 크던데 387 00:23:33,520 --> 00:23:34,600 훌륭해요 388 00:23:35,600 --> 00:23:37,400 저도 저렇게 크면 좋을 텐데 389 00:23:37,960 --> 00:23:40,520 운동 안 해도 게토레이 마셔요? 390 00:23:40,600 --> 00:23:41,480 아니군요 391 00:23:42,960 --> 00:23:44,520 그냥 궁금했어요 392 00:23:46,000 --> 00:23:48,440 이래서 제가 싱글인 거예요 393 00:23:49,760 --> 00:23:51,400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에요 394 00:23:52,880 --> 00:23:54,320 - 이름이 뭐예요? - 에이드리언요 395 00:23:54,400 --> 00:23:59,080 몇 주 전에 어떤 남자랑 에든버러에 있는 집에 갔어요 396 00:23:59,160 --> 00:24:01,360 일주일 전이죠 397 00:24:02,880 --> 00:24:04,400 에든버러 가본 사람? 398 00:24:04,600 --> 00:24:07,080 네, 착하고 키 큰 남자들이 살죠 399 00:24:07,280 --> 00:24:10,960 아무튼 그 사람과 집에 갔는데 3일 동안 연락이 없는 거예요 400 00:24:11,040 --> 00:24:13,240 찾아내서 죽이라고 부탁하는 건 아니에요 401 00:24:14,520 --> 00:24:17,560 3일째 되는 날 제가 전화를 했죠 402 00:24:17,640 --> 00:24:19,880 아주 차갑게 물었죠 '젠장, 무슨 짓이야?' 403 00:24:24,160 --> 00:24:25,200 제가 한 일이라고는 404 00:24:25,280 --> 00:24:28,560 아주 공격적인 오럴 섹스를 했을 뿐이거든요, 에이드리언 405 00:24:31,320 --> 00:24:33,360 제 잘못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에 사귀던 남자 406 00:24:33,440 --> 00:24:36,720 그러니까 성적 강탈자라고 했던 그 사람 말이에요 407 00:24:37,560 --> 00:24:40,640 그 사람은 거시기가 별로라서 문에 박아도 아무 느낌 없대요 408 00:24:44,800 --> 00:24:47,520 그래서 공격적인 방법을 찾은 거예요 409 00:24:51,280 --> 00:24:53,600 어쨌든 제가 물었죠 '왜 전화 안 했어?' 410 00:24:53,680 --> 00:24:57,520 그랬더니 '미안해 친구들과 네스 호에 갔었어' 411 00:24:57,600 --> 00:25:00,520 '괴물을 찾으러 갔었지' 412 00:25:00,600 --> 00:25:02,640 이해할 수 있었죠 413 00:25:05,520 --> 00:25:07,120 평범한 대화를 할 수도 있었고 414 00:25:07,200 --> 00:25:08,960 품위를 지키기 위해 전화를 끊을 수도 있었지만 415 00:25:09,040 --> 00:25:12,920 하늘에서 울리는 것처럼 제 마음의 소리를 따랐죠 416 00:25:13,000 --> 00:25:14,800 '네스 호의 괴물이라고?' 417 00:25:14,880 --> 00:25:17,920 '전설이 아니라 신화를 좇는 거구나' 418 00:25:18,000 --> 00:25:19,000 이렇게 말했어요 419 00:25:20,840 --> 00:25:22,400 누가 그런 식으로 말해요? 420 00:25:24,480 --> 00:25:25,560 말도 안 되죠 421 00:25:27,680 --> 00:25:32,080 어쨌든 저는 작업 중이고 계속 만날 거예요 422 00:25:32,160 --> 00:25:34,040 하지만 여러분께 비밀을 털어놔서 기뻐요 423 00:25:35,440 --> 00:25:37,240 캐나다에 가 보신 분 더 있나요? 424 00:25:38,160 --> 00:25:39,320 - 어느 도시 갔어요? - 밴쿠버요 425 00:25:39,400 --> 00:25:42,680 밴쿠버는 예쁜 곳이죠 거기 가 보신 분 또 있어요? 426 00:25:42,760 --> 00:25:45,200 엽서에 나오는 도시예요 427 00:25:45,840 --> 00:25:47,600 고래도 봤어요? 428 00:25:48,480 --> 00:25:50,720 - 못 봤다고요? - 그라우스 산에 갔어요 429 00:25:51,040 --> 00:25:53,160 - 그라스 산에 갔다고요? - 그라우스 산요 430 00:25:53,240 --> 00:25:55,880 그라우스 산? 마약쟁이가 많은 곳이죠 431 00:25:55,960 --> 00:25:58,200 대마초를 산처럼 쌓아놓고 피우면서 432 00:25:59,240 --> 00:26:01,480 '와서 우리 대마초 산에 올라봐' 이럴 것 같아요 433 00:26:01,800 --> 00:26:04,960 산이라니 제 고향엔 산이 없어요 434 00:26:05,040 --> 00:26:08,280 제가 자란 도시는 미국과 거의 비슷해요 435 00:26:08,480 --> 00:26:11,520 남동쪽에 있는 곳이죠 사니아 가 보신 분? 436 00:26:13,280 --> 00:26:14,840 정말 가 본 거예요? 437 00:26:14,920 --> 00:26:17,680 아니면 '나니아'처럼 들려서 좋아하는 거예요? 438 00:26:19,240 --> 00:26:20,320 그래요? 439 00:26:22,720 --> 00:26:24,840 사니아는 정말 끔찍한 곳이에요 440 00:26:24,920 --> 00:26:26,960 많은 사람이 고향을 자랑스러워하지만 441 00:26:27,040 --> 00:26:29,320 사니아는 정말로 끔찍하고 형편없는 데예요 442 00:26:29,400 --> 00:26:32,080 저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고 분명히 알려주고 싶어요 443 00:26:32,160 --> 00:26:37,080 북미에서 가장 큰 석유화학 공장이 있어요 444 00:26:37,400 --> 00:26:41,640 맞아요, 거기서 대기와 바다로 독을 내뿜죠 445 00:26:41,720 --> 00:26:44,200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안전하대요 446 00:26:45,000 --> 00:26:48,880 공장의 소유주인 번스 씨가 항상 그렇게 말했어요 447 00:26:51,360 --> 00:26:53,720 건강과 안전에 아무 문제 없다고요 448 00:26:54,720 --> 00:26:58,280 10대의 암 발병, 자살 임신 부분에서 449 00:26:58,360 --> 00:26:59,680 캐나다에서 사니아가 최고예요 450 00:27:00,080 --> 00:27:02,120 고맙습니다, 맞아요 451 00:27:02,200 --> 00:27:04,360 10대의 자살률은 세인트캐서린스와 비슷한데 452 00:27:04,440 --> 00:27:06,720 그쪽은 여름에 날씨가 좋으니까 우리가 이겼네요 453 00:27:11,320 --> 00:27:15,000 양심의 가책을 느껴요 여동생이 거기 사니까요 454 00:27:15,080 --> 00:27:17,240 부모님에겐 자식이 또 있죠 455 00:27:17,520 --> 00:27:20,560 또 다른 자식은 조안인데 걔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456 00:27:22,880 --> 00:27:25,080 누구나 가족 중에 조안이 하나쯤 있잖아요 457 00:27:25,160 --> 00:27:27,480 조안도 고향에 없어요 서부 해안에 갔죠 458 00:27:27,560 --> 00:27:31,120 밴쿠버는 아니지만 킬로나 산엔 갔었어요 459 00:27:31,320 --> 00:27:32,320 거기 가 보신 분? 460 00:27:33,600 --> 00:27:35,000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461 00:27:35,080 --> 00:27:36,320 조안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462 00:27:36,400 --> 00:27:39,240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캐나다인 같거든요 463 00:27:40,360 --> 00:27:42,840 맞아요, 조안은 늘 이런 식으로 걸어 다녀요 464 00:27:42,920 --> 00:27:45,240 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걷죠 465 00:27:47,160 --> 00:27:51,680 캐나다인 록 가수 남편과 그 산에서 살고 있어요 466 00:27:51,880 --> 00:27:54,480 그런데 캐나다인 록 가수는 기독교 록 가수처럼 467 00:27:54,560 --> 00:27:56,680 이유 없이 재수 없어요 468 00:27:59,160 --> 00:28:02,120 조안은 지구를 사랑해요 자연을 사랑하죠 469 00:28:02,200 --> 00:28:05,560 그래서 모든 옷을 베틀로 짰어요 470 00:28:06,000 --> 00:28:07,760 그래요 471 00:28:07,840 --> 00:28:12,520 조안은 TV나 전화도 없어서 연락할 수가 없어요 472 00:28:12,720 --> 00:28:14,960 하지만 혹시라도 조안을 만나면 좀 전해주세요 473 00:28:15,040 --> 00:28:16,200 그 앤 망할 곰이 아니라고요 474 00:28:18,800 --> 00:28:20,440 조안이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475 00:28:20,520 --> 00:28:22,000 가장 이해할 만한 이론은 476 00:28:22,080 --> 00:28:23,960 엄마가 건강식품 코너에서 바람피우고 낳았단 거죠 477 00:28:24,040 --> 00:28:25,120 확실하진 않지만요 478 00:28:28,240 --> 00:28:29,960 이해하려고 가정해 보는 거예요 479 00:28:33,400 --> 00:28:35,600 하지만 아직 어린 케리는... 480 00:28:35,680 --> 00:28:37,720 우린 한 팀의 도둑처럼 친했죠 481 00:28:37,800 --> 00:28:41,400 정말 도둑질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케리는 듬직했죠 482 00:28:41,600 --> 00:28:43,160 좋게 표현한 거예요 483 00:28:44,120 --> 00:28:47,040 사니아에서는 모두 케리를 좋아했어요 484 00:28:47,120 --> 00:28:48,400 그리고 다들 절 싫어했죠 485 00:28:48,480 --> 00:28:50,920 케리가 훨씬 예쁘고 훨씬 덜 이상했거든요 486 00:28:51,000 --> 00:28:53,400 하지만 그렇게 달랐어도 아주 잘 지냈어요 487 00:28:53,480 --> 00:28:54,840 얼마나 달랐는지 들어 보세요 488 00:28:54,920 --> 00:28:57,160 사니아에서 산 지 2년째 되던 해에 489 00:28:57,360 --> 00:29:00,920 그해의 학업 목표를 세우는데 제 건 이랬어요 490 00:29:01,000 --> 00:29:05,120 '아카데미 상을 타는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는 것' 491 00:29:05,200 --> 00:29:07,400 그땐 저를 왜 때리는지 몰랐죠 492 00:29:08,840 --> 00:29:12,320 케리는 '축구공에 머리 맞지 않기'였죠 493 00:29:12,560 --> 00:29:13,440 그래서 494 00:29:14,800 --> 00:29:17,160 우리 둘 다 그해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어요 495 00:29:17,240 --> 00:29:18,880 뜻하는 바가 높았거든요 496 00:29:19,200 --> 00:29:23,360 우리가 친하게 지낸 건 같이 하는 놀이가 많아서예요 497 00:29:23,440 --> 00:29:25,520 아이패드 같은 게 생기기 전이잖아요 498 00:29:25,600 --> 00:29:28,480 영국에서도 '진정해' 놀이 하나요? 499 00:29:28,560 --> 00:29:29,840 그 놀이 해요? 500 00:29:29,920 --> 00:29:33,640 그게 뭐였냐면 제가 집에서 케리를 만났을 때 501 00:29:33,720 --> 00:29:38,000 그 놀이를 하고 싶으면 '케리, 진정해'라고 말해요 502 00:29:38,080 --> 00:29:41,160 그러면 케리가 '난 이미 진정했는걸'이라고 대답하죠 503 00:29:41,240 --> 00:29:45,720 그럼 제가 '워, 워, 진정하라니까' 504 00:29:45,800 --> 00:29:47,640 그러면 케리가 무슨 소리냐고 물어요 505 00:29:47,720 --> 00:29:51,160 제가 계속해서 말하죠 '넌 진정해야 할 것 같아' 506 00:29:51,240 --> 00:29:53,280 동생은 이보다 더 진정할 수 없다고 하고 507 00:29:53,360 --> 00:29:54,360 저는 계속 508 00:29:56,000 --> 00:29:59,800 '침착하라니까' 509 00:29:59,880 --> 00:30:03,400 케리가 화를 내며 '진정하고 있잖아' 하죠 510 00:30:04,400 --> 00:30:07,320 그때 덩치 크고 이기적인 아일랜드인 아빠가 511 00:30:07,400 --> 00:30:08,600 집에서 소리 지르지 말라며 512 00:30:08,680 --> 00:30:11,800 계단을 쿵쾅거리며 내려와서 소리치는 게 누구냐며 묻죠 513 00:30:11,880 --> 00:30:12,720 그럼 케리가 514 00:30:13,040 --> 00:30:17,920 '언니가 자꾸... 진정하라고...' 515 00:30:18,000 --> 00:30:20,480 아빠는 화가 나서 '정말 진정해야겠구나' 하면서 516 00:30:20,560 --> 00:30:23,960 케리를 혼내요 진짜 재미있는 놀이죠 517 00:30:25,760 --> 00:30:28,200 이제 다 아셨죠? 518 00:30:28,760 --> 00:30:32,680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이 놀이는 재미있어요 519 00:30:34,600 --> 00:30:37,120 그리고 이제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520 00:30:37,320 --> 00:30:40,320 케리는 제 적들과 친하게 지내더군요 521 00:30:40,560 --> 00:30:43,920 다른 여자들처럼 집에 가면 제가 들러리 대표예요 522 00:30:44,000 --> 00:30:45,680 하지만 다른 들러리들은 523 00:30:45,760 --> 00:30:48,080 학교 다닐 때 제 인생을 망친 애들이죠 524 00:30:48,160 --> 00:30:50,360 89세 먹은 노인처럼 자신감 넘치는 아이의 525 00:30:50,480 --> 00:30:54,120 인생을 망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526 00:30:56,080 --> 00:30:58,080 하지만 걔들은 개의치 않았죠 527 00:30:58,160 --> 00:31:01,000 이건 사이버 폭력이 생기기 전에 있던 일이에요 528 00:31:01,080 --> 00:31:04,400 얘네들은 신문을 만들어서 복사하고 배포했는데 529 00:31:04,480 --> 00:31:06,160 제 친구들을 흉보는 기사를 실었어요 530 00:31:06,240 --> 00:31:10,920 그리고 표지에 저와 낙타의 사진을 올리고 531 00:31:11,000 --> 00:31:14,320 '화장 기법을 만든 신께 감사하세요'라고 써놨죠 532 00:31:16,240 --> 00:31:18,200 제가 낙타를 닮았다고 놀리는 거였어요 533 00:31:18,280 --> 00:31:20,080 당시에 제 얼굴이 말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534 00:31:20,160 --> 00:31:21,960 왜 중동 스타일로 바꿔놨는지는 모르겠지만 535 00:31:22,040 --> 00:31:23,320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536 00:31:24,320 --> 00:31:28,120 머리를 틀어 올리면 달랐는데 그땐 유니콘이 됐죠 537 00:31:29,240 --> 00:31:30,320 하지만 신경 안 썼어요 538 00:31:30,400 --> 00:31:32,480 머리기사를 눈에 띄게 하려고 그런 거라고 생각했죠 539 00:31:32,560 --> 00:31:35,160 낙타와 닮아 보이게 하려고 '낙타, 그 자체'라고 쓰듯이 540 00:31:35,240 --> 00:31:39,200 그런 걸 쓰면 어린애들은 좋아하잖아요 541 00:31:40,920 --> 00:31:43,600 제 친구들은 그 일로 상처받았어요 542 00:31:43,680 --> 00:31:47,600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고 전 89세 노인처럼 굴었죠 543 00:31:48,560 --> 00:31:51,480 교장 선생님이 저를 교장실로 데려갔는데 544 00:31:51,560 --> 00:31:54,040 자살 예방 팀 전체가 와 있더군요 545 00:31:55,040 --> 00:32:00,600 저한테 '캐서린, 우린 네가 너무 걱정되는구나' 546 00:32:01,600 --> 00:32:05,760 '놀림당한 애 중에 너만 화를 내지 않았거든' 547 00:32:05,840 --> 00:32:08,480 제가 학교에서 총기 난사라도 할 줄 알았나 봐요 548 00:32:08,680 --> 00:32:09,560 그것도 괜찮네요 549 00:32:11,600 --> 00:32:13,720 그래서 말했어요 550 00:32:13,800 --> 00:32:17,000 '85년 봄에 욕을 다 해서 이젠 할 것도 없어요' 551 00:32:17,080 --> 00:32:18,680 '그래서 별로 신경 안 써요' 552 00:32:19,840 --> 00:32:20,800 맞아요 553 00:32:21,040 --> 00:32:23,880 그래서 남은 욕이 별로 없어요 554 00:32:25,480 --> 00:32:27,440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555 00:32:27,560 --> 00:32:29,960 물론 신경 써야 하는 일도 있겠죠 556 00:32:30,040 --> 00:32:32,000 당신 자신이나 가족 도덕심 같은 거요 557 00:32:32,200 --> 00:32:36,320 하지만 나머지는 쓸모없어요 전 이런 사고방식이 좋아요 558 00:32:36,400 --> 00:32:38,360 그래서 영국에서 이렇게 쇼를 하잖아요 559 00:32:38,440 --> 00:32:41,680 영국 코미디쇼 만세 그 덕에 제가 밥을 먹어요 560 00:32:41,760 --> 00:32:42,800 하지만... 561 00:32:44,080 --> 00:32:47,680 좀 불편한 얘기를 할게요 1년 전 일이에요 562 00:32:48,000 --> 00:32:53,360 화장품 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사실을 말하는 게임을 했는데 563 00:32:53,560 --> 00:32:55,520 왠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랬어요 564 00:32:55,600 --> 00:32:58,080 '우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565 00:32:58,280 --> 00:33:00,640 '대신 필리핀 아이들을 이용하죠' 566 00:33:03,360 --> 00:33:08,600 물론 제가 필리핀 아이들이나 어떤 국적의 아이를 567 00:33:08,680 --> 00:33:10,560 폄하하는 건 아니에요 568 00:33:10,640 --> 00:33:13,720 어린이 노동착취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거죠 569 00:33:13,800 --> 00:33:16,080 예를 들게요, 저는 '캐나다 구스 패딩'을 입어요 570 00:33:16,160 --> 00:33:19,160 따뜻한 겨울용 외투를 입는 분 계신가요? 571 00:33:19,240 --> 00:33:21,240 그럼 당신도 잘 들어보세요 572 00:33:21,320 --> 00:33:23,800 런던에서 사람들은 저를 보고 다가와서 573 00:33:23,880 --> 00:33:26,320 거위 털 옷을 입는다며 비난해요 574 00:33:26,400 --> 00:33:29,720 '당신이 입은 모자의 털은 죽은 코요테의 것이에요' 575 00:33:29,800 --> 00:33:33,040 그럼 살아있는 코요테를 달아야 하나요? 576 00:33:33,840 --> 00:33:34,840 왜 입냐 하면 577 00:33:37,360 --> 00:33:38,920 '따뜻하니까 그렇죠' 578 00:33:40,520 --> 00:33:42,480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지 알아요 579 00:33:42,560 --> 00:33:45,000 제가 동물 털을 입는 나쁜 년이란 걸 알아요 580 00:33:45,080 --> 00:33:48,840 하지만 이건 불법이 아니라 조금 언짢은 일일 뿐이죠 581 00:33:51,080 --> 00:33:53,920 기회 있을 때 입어야죠 582 00:33:54,960 --> 00:33:58,800 그래요, 법정에 가서 혼란스러워할 날이 올 거예요 583 00:33:58,880 --> 00:34:02,480 '내 친구들은 다들 캐나다 구스 패딩을 입었어요' 584 00:34:04,120 --> 00:34:05,360 '왜요?' 585 00:34:06,320 --> 00:34:10,360 '덤불에서 튀어나와 거위를 공격한 게 아니잖아요' 586 00:34:11,960 --> 00:34:15,600 '옷 가게에 걸려있는 패딩이 사라고 유혹했어요' 587 00:34:16,360 --> 00:34:19,760 'TV에 나오는 사람이 입길 바라지 않았을까요?' 588 00:34:21,639 --> 00:34:24,520 제가 털옷을 입었다고 쫓아오지 마세요 589 00:34:24,600 --> 00:34:27,800 당신도 6파운드짜리 옷을 30벌이나 갖고 있잖아요 590 00:34:27,880 --> 00:34:30,760 그 옷은 아이들이 만든 거예요 591 00:34:30,840 --> 00:34:32,320 우린 다 악당이에요 592 00:34:33,560 --> 00:34:35,440 하지만 이 일로 배운 게 있어요 593 00:34:35,520 --> 00:34:40,040 필리핀 문화는 음악과 예술을 공유하고 594 00:34:40,120 --> 00:34:43,440 내용 없는 '모크 더 위크'의 축소판이죠 595 00:34:47,159 --> 00:34:49,880 누가 필리핀에서 뭔가를 보면 596 00:34:49,960 --> 00:34:53,480 필리핀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걸 보게 돼요 597 00:34:53,560 --> 00:34:55,760 저는 2주 동안 필리핀에서 사자, 세실을 죽인 598 00:34:55,840 --> 00:34:57,720 치과 의사였어요 599 00:34:57,800 --> 00:35:02,240 제가 CNN에 나왔고 살해 위협 메일을 받았죠 600 00:35:02,320 --> 00:35:04,640 한두 통이 아니라 매일 수백 통이 왔어요 601 00:35:04,720 --> 00:35:07,800 저와 가족, 아이들을 협박했죠 602 00:35:07,880 --> 00:35:11,120 협박 메일을 보낸 건 전부 상처받은 사람들이었어요 603 00:35:11,200 --> 00:35:13,200 그 사람들은 혼동했던 거예요 604 00:35:13,400 --> 00:35:16,000 그들은 화장품 회사를 당장 닫으라고 했고 605 00:35:16,080 --> 00:35:18,320 저는 가업이라 안 된다고 했죠 606 00:35:24,600 --> 00:35:26,240 저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607 00:35:28,080 --> 00:35:32,080 하지만 그 당시에 여러분은 못 믿겠지만 608 00:35:32,160 --> 00:35:38,400 조앤 리버스가 지하에 있는 천국에서 제게 말했죠 609 00:35:40,640 --> 00:35:41,800 맞아요 610 00:35:42,400 --> 00:35:44,920 조앤이 말하길 '캐서린, 네 잘못이 아니야' 611 00:35:45,000 --> 00:35:48,360 '필리핀 사람들은 계속 쓰나미를 겪는 것처럼' 612 00:35:48,440 --> 00:35:50,680 '풍자를 이해하지 못할 뿐이야' 613 00:35:50,760 --> 00:35:53,360 그래서 제가 '젠장, 뭔 소리야!' 614 00:35:54,640 --> 00:35:56,440 '맙소사' 615 00:36:00,040 --> 00:36:03,040 정말 나쁜 할망구 아니에요? 616 00:36:05,480 --> 00:36:09,840 저는 해 본 적이 없는 정말 끔찍한 농담이네요 617 00:36:15,240 --> 00:36:17,240 저는 아무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618 00:36:17,320 --> 00:36:20,120 애들한테 그래요 '크면 따돌리는 게 없어져' 619 00:36:20,200 --> 00:36:22,440 아니요, 어른이 돼서 더 심하게 굴기도 하죠 620 00:36:23,520 --> 00:36:24,880 나이가 들어서 고향에 갔는데 621 00:36:24,960 --> 00:36:27,760 학교 때 알던 애들이 거기 있더라고요 622 00:36:27,840 --> 00:36:31,760 저한테 와서 '캐서린, 오랜만이야' 623 00:36:31,840 --> 00:36:33,480 '남편은 어디 있니?' 이러더군요 624 00:36:33,560 --> 00:36:35,880 그래서 남편이 없다고 했더니 625 00:36:35,960 --> 00:36:39,240 그것들이 '왜? 죽었어?' 하는 거예요 626 00:36:40,560 --> 00:36:42,080 그게 아니라 결혼한 적이 없다고 했죠 627 00:36:42,160 --> 00:36:43,160 그랬더니 628 00:36:44,160 --> 00:36:46,440 '그럼 어디 사는데?' 629 00:36:47,680 --> 00:36:48,960 영국에 산다고 했죠 630 00:36:49,040 --> 00:36:51,000 그랬더니 '멋지다, 그게 어디야?' 631 00:36:51,080 --> 00:36:52,160 심호흡을 하고 말했어요 632 00:36:54,720 --> 00:36:55,960 '딸이 하나 있고' 633 00:36:56,040 --> 00:36:58,640 '난 세계를 다니며 스탠딩 코미디를 해' 634 00:36:58,720 --> 00:37:01,680 그랬더니 저보고 너무 이상하다는 거예요 635 00:37:01,760 --> 00:37:04,640 '그런 거 하지 마 남자들이나 하는 거잖아' 636 00:37:04,720 --> 00:37:07,480 '그러고 다니면 아무도 널 사랑하지 않을걸' 637 00:37:07,560 --> 00:37:09,480 '네가 얼마나 이상한 앤지 보여주는 거잖아' 638 00:37:09,560 --> 00:37:11,920 '누가 널 사랑하길 바란다면' 639 00:37:12,000 --> 00:37:16,160 '우리처럼 고향에 와서 평범하게 살아' 이러길래 640 00:37:16,240 --> 00:37:18,840 제가 말했죠 '넌 평범한 게 아니라' 641 00:37:18,920 --> 00:37:22,760 '흔한 인생을 사는 거지 그건 다른 거야' 642 00:37:27,160 --> 00:37:28,520 고마워요 643 00:37:30,120 --> 00:37:31,440 고마워요, 여러분 644 00:37:32,440 --> 00:37:35,600 그런데 편지를 받았어요 협박 편지는 아니었죠 645 00:37:37,640 --> 00:37:42,560 혼자 사는 저를 걱정하는 여자들에게서 온 편지예요 646 00:37:42,640 --> 00:37:45,320 한 200살은 되는 게 분명한 여자에게 받은 것도 있어요 647 00:37:45,400 --> 00:37:47,920 아주 정적이고 아름다운 글씨체였어요 648 00:37:48,000 --> 00:37:50,040 쓸데없는 기술이에요 한번 해보세요 649 00:37:51,040 --> 00:37:54,840 그분이 뭐라고 했냐면 '캐서린, 당신 쇼를 봤는데' 650 00:37:54,920 --> 00:38:00,800 '싱글이란 얘기를 듣고 너무 걱정되더군요' 651 00:38:00,880 --> 00:38:04,800 그걸 읽고 생각한 건 '내 쇼를 다 본 건가?' 652 00:38:04,880 --> 00:38:08,320 '코즈비와 유대인 필리핀 얘기까지 듣고선' 653 00:38:08,400 --> 00:38:10,120 '그런 건 다 괜찮았는데' 654 00:38:13,840 --> 00:38:19,360 '내가 남자 친구가 없어서 편지를 쓴다는 거야?' 655 00:38:19,680 --> 00:38:23,640 그리고 덧붙이기를 '우리 오빠 레이도 혼자예요' 656 00:38:23,840 --> 00:38:26,040 그래서 우리가 짝이 없는 거였군요 657 00:38:26,120 --> 00:38:30,760 원해서 독신인 게 아니라 레이를 못 만나서 그런 거예요 658 00:38:32,000 --> 00:38:33,960 레이와 데이트하란 얘기였죠 659 00:38:34,040 --> 00:38:38,120 '런던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레이와 함께 갈게요' 660 00:38:39,480 --> 00:38:41,200 레이는 보호자가 필요한 사람이군요 661 00:38:41,840 --> 00:38:44,240 잘은 모르지만 확실한 건 662 00:38:44,320 --> 00:38:47,280 TV에서 본 사람을 만나려고 버스를 타는 건 663 00:38:47,360 --> 00:38:48,920 그 사람을 죽이러 갈 때뿐이에요 664 00:38:51,600 --> 00:38:52,520 그래서 거절하긴 했는데 665 00:38:52,600 --> 00:38:55,120 남자는 그런 편지를 받지 않잖아요 666 00:38:55,360 --> 00:38:58,920 저는 수많은 남자와 일했어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봐요 667 00:38:59,000 --> 00:39:01,400 오랫동안 멋진 싱글이었죠 668 00:39:01,480 --> 00:39:02,760 몇 달 전만 해도 669 00:39:02,840 --> 00:39:05,400 저와 디캐프리오가 받은 오스카 상의 수가 같았어요 670 00:39:05,480 --> 00:39:06,920 근데 아무도 리오에겐 편지를 쓰지 않죠 671 00:39:09,120 --> 00:39:11,960 아무도 편지 안 써요 '리어나도에게' 672 00:39:12,360 --> 00:39:16,920 '당신이 슈퍼 모델과 오럴 섹스 하는 걸 봤어요' 673 00:39:19,360 --> 00:39:22,160 '테일러 스위프트의 요트였죠' 674 00:39:23,240 --> 00:39:25,240 '그런데 너무 걱정되네요' 675 00:39:25,320 --> 00:39:27,080 '제 오빠 레이도 싱글이거든요' 676 00:39:27,160 --> 00:39:28,160 절대로 안 써요 677 00:39:29,680 --> 00:39:32,080 아무도 레이와 섹스하고 싶어 하지 않죠 678 00:39:37,800 --> 00:39:40,360 저는 올해 영국 배우와 데이트했어요 679 00:39:41,320 --> 00:39:43,960 우연히 사랑에 빠졌죠 680 00:39:45,960 --> 00:39:49,400 영국인들은 참 점잖아요 681 00:39:49,480 --> 00:39:50,960 제가 여기 사는 이유 중 하나예요 682 00:39:51,040 --> 00:39:53,200 정말 신사들이죠 같이 식당에 가서 683 00:39:53,280 --> 00:39:56,920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684 00:39:57,000 --> 00:40:02,480 '캐서린, 당신의 똥구멍은 정말 아름다워' 685 00:40:07,200 --> 00:40:08,240 구멍이라니 686 00:40:10,680 --> 00:40:13,320 '아름다운 몸'도 아니고 687 00:40:13,400 --> 00:40:15,480 구멍을 지켜본 거예요 688 00:40:17,920 --> 00:40:19,680 그걸 쳐다보는지도 몰랐어요 689 00:40:21,840 --> 00:40:23,960 물론 그 사람이 그 근처에 있는 건 알았죠 690 00:40:24,040 --> 00:40:27,320 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큰 눈을 뜨고 691 00:40:28,760 --> 00:40:30,680 가만히 응시하면서 692 00:40:31,680 --> 00:40:34,040 제 똥구멍을 본 줄은 몰랐어요 693 00:40:36,360 --> 00:40:38,880 우리처럼 먼 곳을 바라보는 대신에 694 00:40:38,960 --> 00:40:40,920 한곳에 집중한 거죠 695 00:40:43,040 --> 00:40:45,200 오랫동안 그걸 칭찬했어요 696 00:40:45,280 --> 00:40:49,160 제가 그 칭찬의 말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말이죠 697 00:40:51,520 --> 00:40:53,840 여러분, 저는 숙녀예요 698 00:40:54,120 --> 00:40:56,440 그래서 말했죠, '고마워요' 699 00:40:57,800 --> 00:41:00,120 칭송의 말을 멈추길 바랐어요 700 00:41:02,840 --> 00:41:04,560 하지만 더 심한 게 있었어요 701 00:41:06,160 --> 00:41:07,920 계속해서 말하길 '캐서린, 정말이야' 702 00:41:08,000 --> 00:41:12,800 '당신은 최고의 똥구멍 4위 안에 든다고' 703 00:41:15,320 --> 00:41:16,560 4명이나 된다고? 704 00:41:18,120 --> 00:41:20,080 똥구멍 4개를 봤대요 705 00:41:20,400 --> 00:41:23,120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706 00:41:23,200 --> 00:41:25,320 뭔가를 평가하는 건 그럴 수 있다 쳐요 707 00:41:25,400 --> 00:41:29,960 하지만 '4위 안에 든다'라고 말하진 않죠 708 00:41:30,040 --> 00:41:33,920 편견이 아니라 제가 1위가 아니란 얘기잖아요 709 00:41:34,480 --> 00:41:36,320 2위일 리도 없죠 710 00:41:36,400 --> 00:41:38,400 그랬다면 '최고의 똥구멍 2개 중에...' 이랬을걸요 711 00:41:38,480 --> 00:41:43,000 그러니까 순위를 4위까지 매긴 건 제 구멍이... 712 00:41:46,000 --> 00:41:47,760 4번째에 들어간다는 거죠 713 00:41:49,160 --> 00:41:54,680 똥구멍 4위는 이 변태가 주는 '참가상' 같은 거예요 714 00:41:56,200 --> 00:41:59,120 시상식에도 못 올라간다고요 건설적인 비판이 아니죠 715 00:41:59,200 --> 00:42:00,400 전 볼 수도 없는걸요 716 00:42:03,480 --> 00:42:05,680 평생을 괴로워하면서 살아왔어요 717 00:42:05,760 --> 00:42:08,200 나머지 3명을 찾아 죽이고 1위가 되고 싶었죠 718 00:42:13,360 --> 00:42:17,080 이 배우는 항상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어요 719 00:42:17,160 --> 00:42:19,320 그 사람이 섹시하게 입고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720 00:42:19,400 --> 00:42:22,360 집에 있으면 더 섹시할 거라고 했지만 721 00:42:22,440 --> 00:42:23,440 싫다더군요 722 00:42:24,480 --> 00:42:28,360 행사에 참석해서 사진을 함께 찍을 때가 됐다길래 723 00:42:28,440 --> 00:42:31,000 제가 '왜? 거기 가면 기사가 날 텐데?' 724 00:42:31,080 --> 00:42:33,400 '그럼 페이스북에서 매장될 거야' 725 00:42:34,080 --> 00:42:36,840 '내 애완견 무덤 옆에 같이 묻히고' 726 00:42:36,920 --> 00:42:39,160 '우스꽝스러운 내 사진이 돌아다니겠지' 727 00:42:39,240 --> 00:42:41,760 가고 싶지 않아서 안 나가겠다고 했어요 728 00:42:41,840 --> 00:42:43,840 새로 산 무선 청소기를 써보고 싶었거든요 729 00:42:47,600 --> 00:42:49,520 행사장에서 사진 찍히고 싶으면 730 00:42:49,600 --> 00:42:53,040 평소에 데이트하는 모델을 데려가라고 했죠 731 00:42:53,120 --> 00:42:55,080 그랬더니 이러더군요 732 00:42:55,160 --> 00:42:58,320 '너 같은 여자와 기사 나면 내 이미지에 좋을 것 같아' 733 00:42:58,400 --> 00:43:01,640 '넌... 전통적인 미인이 아니잖아' 734 00:43:03,360 --> 00:43:05,600 제가 그놈의 리나 더넘이었던 거예요 735 00:43:07,440 --> 00:43:11,200 그 사람은 제가 리나 더넘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죠 736 00:43:11,280 --> 00:43:12,760 제가 라라의 나이였다면 데이트했겠죠 737 00:43:12,840 --> 00:43:15,360 - 데이트할래, 라라? - 네 738 00:43:15,560 --> 00:43:16,760 한다고? 739 00:43:17,720 --> 00:43:18,920 너와 데이트하는 이유가 740 00:43:19,000 --> 00:43:22,200 별로 예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하고? 741 00:43:22,400 --> 00:43:24,880 가서 데이트에 깽판 치려는 거구나 742 00:43:26,400 --> 00:43:28,920 저도 갔을 거예요 그게 '깎아내리기'라는 거죠 743 00:43:29,000 --> 00:43:32,080 내 자신감을 꺾으면서 칭찬 한 가지를 해주는 거예요 744 00:43:32,160 --> 00:43:33,560 사람들은 괜찮다며 받아들여요 745 00:43:38,440 --> 00:43:39,760 속지 마세요 746 00:43:43,760 --> 00:43:47,000 라라, 난 너보다 2배 정도 나이가 많고 아이도 있어 747 00:43:47,080 --> 00:43:52,400 타인의 엄마와 얽힐 필요 없지 누구 잘못인지 아니까 748 00:43:53,960 --> 00:43:56,160 맞아요, 전 그 사람의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749 00:43:59,040 --> 00:44:02,240 '안녕하세요, 린다 씨 또 통화하게 돼서 반갑네요' 750 00:44:02,320 --> 00:44:05,400 '방금 아드님과 헤어졌는데 어머님은 계속 만날 거예요' 751 00:44:05,600 --> 00:44:10,600 '제 생애 최고의 똥구멍 하나를 키운 분이니까요' 752 00:44:10,680 --> 00:44:11,720 그리고 끊었어요 753 00:44:13,160 --> 00:44:15,720 네, 그렇게 했어요 754 00:44:16,840 --> 00:44:18,320 겁낼 필요 없어요 755 00:44:18,400 --> 00:44:20,720 학교에서 절 괴롭히던 못된 년과 다를 바 없거든요 756 00:44:22,600 --> 00:44:25,280 우린 부모가 될 필요는 없어요 757 00:44:25,360 --> 00:44:26,800 부모가 되라고 강요해도 안 되죠 758 00:44:26,880 --> 00:44:29,640 지구에 인구가 부족한 것도 아니잖아요 759 00:44:29,720 --> 00:44:31,480 하지만 아이를 낳기로 했다면 760 00:44:31,560 --> 00:44:35,440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으로 키우세요 761 00:44:36,080 --> 00:44:37,920 그게 최선이에요 제 딸은 6살이죠 762 00:44:38,000 --> 00:44:39,920 머리를 잘 빗겨줘야 하고 763 00:44:40,000 --> 00:44:42,040 바지 속에 손을 안 넣게 온종일 붙잡고 있어야 하죠 764 00:44:43,440 --> 00:44:45,000 별로 미안하진 않아요 765 00:44:45,920 --> 00:44:49,920 딸애와 많이 놀러 다니는데 최근에 자선 행사에 데려갔죠 766 00:44:50,200 --> 00:44:52,240 제가 착한 일 하는 걸 보여주려고... 767 00:44:52,320 --> 00:44:56,480 그게 아니라 해리 왕자가 거기 온다길래 데려갔어요 768 00:44:56,560 --> 00:44:58,720 해리를 만날 때 딸과 사진 찍으면 좋을 것 같았죠 769 00:44:58,800 --> 00:44:59,800 진짜예요 770 00:45:01,080 --> 00:45:03,120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그랬고 효과가 있었죠 771 00:45:03,200 --> 00:45:04,200 그 자선 단체는... 772 00:45:05,120 --> 00:45:08,520 젊은 노숙자를 위한 아주 훌륭한 곳이었어요 773 00:45:08,600 --> 00:45:10,160 영국 전역에서 좋은 일을 하죠 774 00:45:10,240 --> 00:45:13,160 하지만 후원을 받는 행사였어요 775 00:45:13,240 --> 00:45:16,600 상류층으로 가득 찼고 폴로 경기도 있었죠 776 00:45:16,920 --> 00:45:18,800 조세 회피 유명인의 이름으로 가득한 777 00:45:18,880 --> 00:45:20,640 '파나마 페이퍼'를 보는 것 같았죠 778 00:45:22,120 --> 00:45:24,600 영국에 살면서 제가 느낀 건 779 00:45:24,680 --> 00:45:28,800 상류층은 같은 계급끼리만 신경 쓴다는 거예요 780 00:45:28,880 --> 00:45:32,680 캐나다에는 계급 자체가 없어요 781 00:45:32,760 --> 00:45:35,360 바닥에 앉아서 감자 칩을 먹으며 낄낄대죠 782 00:45:36,840 --> 00:45:40,160 영국처럼 계급이란 게 존재하지 않아요 783 00:45:40,240 --> 00:45:41,400 영국은 계급에 갇혀있죠 784 00:45:41,480 --> 00:45:43,640 '어떤 사람이 친구가 될지 어떻게 알겠어?' 785 00:45:43,720 --> 00:45:44,880 알 수 있어요 786 00:45:48,480 --> 00:45:53,680 그 단체에 대변인이 있는데 노숙자였던 젊은이예요 787 00:45:53,760 --> 00:45:57,520 우리 같은 상류층도 언제든 노숙자가 될 수 있죠 788 00:45:57,600 --> 00:45:59,400 지금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요 789 00:45:59,480 --> 00:46:03,760 하지만 그 사람은 정당한 이유도 없었어요 790 00:46:03,840 --> 00:46:07,120 말쑥한 정장을 입고 나와서 마이크에 대고 말했어요 791 00:46:07,200 --> 00:46:09,640 '안녕하세요, 1년 전쯤에' 792 00:46:09,720 --> 00:46:13,160 '부모님은 제 인생을 일일이 간섭하셨죠' 793 00:46:13,240 --> 00:46:17,320 '그래서 집을 나가 별장이나 친구 집 소파에 살았어요' 794 00:46:17,400 --> 00:46:20,640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그 소파가 슈퍼마켓 밖이나' 795 00:46:20,720 --> 00:46:22,280 '오줌 싼 데 있어야 노숙자 아니야?' 796 00:46:23,480 --> 00:46:24,600 '넌 그냥 놀러 다닌 거네' 797 00:46:24,800 --> 00:46:28,000 그 사람은 이런 말도 했죠 '또 뭐가 힘든 줄 아세요?' 798 00:46:28,080 --> 00:46:30,760 '노숙할 때 해독 주스만 마시는 건 정말 힘들죠' 799 00:46:33,120 --> 00:46:35,480 '신탁 기금도 막혀버렸어요' 800 00:46:35,560 --> 00:46:37,240 저는 주위를 둘러보며 801 00:46:37,320 --> 00:46:40,880 그 말을 비웃는 사람이 있나 찾아봤어요 802 00:46:41,240 --> 00:46:45,040 하나도 없더군요 다들 '너무 안됐다' 803 00:46:46,880 --> 00:46:50,560 그 사람이 잠깐 물을 마실 때 행사장이 조용해졌는데 804 00:46:50,640 --> 00:46:53,760 6살짜리 제 딸이 소리쳤어요 805 00:46:53,840 --> 00:46:55,680 '백인이 그렇지, 뭐' 806 00:46:55,760 --> 00:46:57,600 저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죠 807 00:46:58,560 --> 00:46:59,560 그래요 808 00:47:01,560 --> 00:47:02,640 맞아요 809 00:47:03,560 --> 00:47:05,400 제가 가르친 거예요 810 00:47:07,280 --> 00:47:10,560 근데 그 사람은 백인도 아니었어요 811 00:47:12,720 --> 00:47:17,400 피부색 너머의 것까지 볼 줄 아는 딸이 자랑스럽네요 812 00:47:18,240 --> 00:47:21,200 그 사람 내면의 백인을 알아보고 813 00:47:23,000 --> 00:47:24,440 배척하다니 814 00:47:26,560 --> 00:47:28,000 집에 애완동물이 많아요 815 00:47:28,080 --> 00:47:30,440 엄마 혼자 애를 키우면 그렇게 되죠 816 00:47:30,520 --> 00:47:32,320 개 2마리와 고양이 2마리 토끼 8마리가 있어요 817 00:47:32,400 --> 00:47:34,200 런던에서 키우기엔 좀 많죠 818 00:47:34,520 --> 00:47:36,400 전부 잡아먹으라고 개를 데려왔는데 819 00:47:36,480 --> 00:47:38,000 너무 잘 지내서 골치 아프게 됐어요 820 00:47:39,720 --> 00:47:42,520 디즈니 영화 같아요 사방이 똥 밭이지만 821 00:47:44,360 --> 00:47:45,320 그렇게 사는 거죠 822 00:47:45,400 --> 00:47:47,760 공연을 끝내고 가면 침대에 누워 쉬고 싶은데 823 00:47:47,840 --> 00:47:51,640 개 한 마리가 베개에 똥을 싸놨더군요 824 00:47:52,520 --> 00:47:54,480 일부러 그런 거예요 825 00:47:55,960 --> 00:47:58,400 그럼 정말 열 받아서 막 눈물이 나와요 826 00:48:00,560 --> 00:48:03,840 그때 바이올렛이 와서 무슨 일인지 보고 827 00:48:05,280 --> 00:48:07,160 '걱정하지 마, 엄마' 828 00:48:07,240 --> 00:48:10,760 '개들은 그냥 엄마가 싫어서 그러는 거야' 829 00:48:13,280 --> 00:48:15,000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830 00:48:16,720 --> 00:48:18,440 걔는 영국인이니까 여러분 탓이에요 831 00:48:20,040 --> 00:48:22,240 그런 식으로 말하길래 영국인 흉내 내는 줄 알고 832 00:48:22,320 --> 00:48:23,400 제가 막 웃었거든요 833 00:48:24,800 --> 00:48:26,440 하지만 계속 그렇게 말해요 834 00:48:28,040 --> 00:48:31,880 데이트를 할 때 불안정한 시기가 오면 835 00:48:31,960 --> 00:48:34,480 아이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해요 836 00:48:34,560 --> 00:48:37,040 너무 빨리 말해도 안 되고 늦게 말해도 안 되죠 837 00:48:37,120 --> 00:48:39,040 다리에 보철을 끼웠다는 걸 838 00:48:39,120 --> 00:48:41,120 말하는 시기와 비슷하게 하면 돼요 839 00:48:43,360 --> 00:48:44,560 무슨 뜻인지 아시죠? 840 00:48:45,640 --> 00:48:47,800 남자 쪽에서 오는 반응은 2가지가 있어요 841 00:48:47,880 --> 00:48:51,880 싫다고 난리 치거나 도와주겠다고 나서죠 842 00:48:52,680 --> 00:48:55,920 '난 다리가 없는 게 아니라' 843 00:48:56,240 --> 00:48:58,520 '6살짜리 애가 있을 뿐이야' 844 00:48:58,600 --> 00:49:00,720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 돌볼 수 있어' 845 00:49:00,800 --> 00:49:04,240 '단지 걷는 데 좀 더 오래 걸릴 뿐이지' 846 00:49:11,400 --> 00:49:14,600 토끼 한 마리가 죽었는데 저는 너무너무 기뻤어요 847 00:49:18,800 --> 00:49:20,520 새 남자를 찾을 때가 된 거니까요 848 00:49:25,200 --> 00:49:28,000 아니에요, 제가 집에서는 아빠 노릇도 해야 하죠 849 00:49:28,080 --> 00:49:32,040 저도 그런 표현 싫어하지만 이 상황에는 적당해요 850 00:49:32,120 --> 00:49:35,000 저희 엄마는 자주 남자가 할 일도 하셨죠 851 00:49:35,080 --> 00:49:37,280 아빠가 집에 계셨지만 엄마 힘이 더 셌어요 852 00:49:37,360 --> 00:49:39,320 제가 좋아하는 표현이죠 853 00:49:39,920 --> 00:49:42,960 제가 엄마를 돌보는데 엄마는 60살이에요 854 00:49:43,320 --> 00:49:47,080 엄마가 라라와 같은 나이일 땐 17살이 살기 힘든 세상이었죠 855 00:49:47,160 --> 00:49:49,480 어디를 가든 치근덕댔거든요 '거기, 아가씨!' 856 00:49:50,320 --> 00:49:52,280 엉덩이를 때리는 건 약과예요 857 00:49:52,480 --> 00:49:54,120 코즈비가 돌아다녔으니까 858 00:49:58,920 --> 00:50:01,160 그 시대에 여자들은 무슨 일을 겪었을까요? 859 00:50:01,240 --> 00:50:03,760 엄마가 60살쯤 되자 투명 인간이 돼버렸죠 860 00:50:04,160 --> 00:50:07,360 여러분은 그렇지 않지만 전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요 861 00:50:07,440 --> 00:50:10,760 오해하지 마세요 전 은행을 털 거니까요 862 00:50:13,360 --> 00:50:16,000 어쨌든 전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 알죠 863 00:50:16,080 --> 00:50:19,680 그 나이가 되어도 사람들이 칭찬하긴 해요 864 00:50:19,760 --> 00:50:21,120 좀 괴상한 방식이지만 865 00:50:21,200 --> 00:50:23,720 이런 식이죠 '다 큰 자녀가 있네요' 866 00:50:23,800 --> 00:50:26,200 '할머니이긴 하지만 정말 멋지세요' 867 00:50:26,280 --> 00:50:28,640 '나이에 비해서요' 868 00:50:29,080 --> 00:50:32,760 엄마는 흥분해서 '그렇게 보일 리가 없는데' 869 00:50:32,840 --> 00:50:35,520 '13살 때 애를 낳았다고요' 870 00:50:35,840 --> 00:50:37,680 전 말하죠, '그러지 말아요 정신 나간 할망구야' 871 00:50:39,440 --> 00:50:41,920 그 사람 말은 사실이고 전 아빠를 보호하려고 872 00:50:42,120 --> 00:50:43,440 '아빤 소아성애자가 아니에요' 그랬더니 873 00:50:43,520 --> 00:50:44,560 여동생이 '지금은 그렇지' 874 00:50:44,640 --> 00:50:46,680 그걸 농담이라고 한 건가? 875 00:50:48,080 --> 00:50:49,880 하나도 안 웃기는데 876 00:50:51,640 --> 00:50:53,760 어쨌든 토끼 한 마리가 죽었는데 877 00:50:53,840 --> 00:50:57,040 옆 방이 시끄럽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878 00:50:58,400 --> 00:51:00,640 동물들이 좀 격하게 노는 것 같길래 879 00:51:00,720 --> 00:51:04,040 들어갔더니 개와 토끼가 같이 놀고 있었어요 880 00:51:04,960 --> 00:51:07,760 토끼가 바닥에 누워 있는데 핏자국은 없었죠 881 00:51:07,840 --> 00:51:10,640 '죽은 건가? 자는 건가? 젠장, 코즈비 짓이잖아!' 882 00:51:10,720 --> 00:51:11,800 토끼를 들어 올렸죠 883 00:51:12,680 --> 00:51:15,120 개 이름이 코즈비예요 유쾌한 갈색 레트리버거든요 884 00:51:15,200 --> 00:51:17,840 성 추문이 있기 전에 지은 이름이죠 885 00:51:18,040 --> 00:51:19,480 제가 그럴 줄 알았겠어요? 886 00:51:21,040 --> 00:51:22,960 동물에게 이름을 지을 때 887 00:51:23,040 --> 00:51:25,040 TV에 나오고 60세 넘는 사람은 피하세요 888 00:51:25,120 --> 00:51:26,120 위험해요 889 00:51:31,600 --> 00:51:34,720 딸애한테 토끼를 줬어요 딸이 대장이니까요 890 00:51:34,800 --> 00:51:37,640 토끼를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죠 891 00:51:37,720 --> 00:51:41,520 아이가 소리쳤어요 '저런, 앤서니!' 892 00:51:41,720 --> 00:51:45,000 제 아이 이름은 색깔인데 토끼는 사람 이름을 가졌네요 893 00:51:47,440 --> 00:51:49,400 '방법이 하나 있어요, 엄마' 894 00:51:49,480 --> 00:51:51,720 '앤서니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요' 895 00:51:52,480 --> 00:51:55,960 거절할 수 없었고 우린 2분 후에 버스를 타고 있었죠 896 00:51:56,040 --> 00:51:59,720 죽은 게 정말 100% 확실한 토끼를 데리고서 897 00:52:01,000 --> 00:52:03,280 아이가 토끼를 안고 있었는데 898 00:52:03,360 --> 00:52:05,520 전혀 움직이지 않았죠 눈을 뜬 채로 899 00:52:08,840 --> 00:52:13,400 딸도 귀엽고 토끼도 귀여워서 사람들이 다가왔어요 900 00:52:13,480 --> 00:52:15,080 '토끼 이름이 뭐니?' 901 00:52:16,560 --> 00:52:18,920 '이름이 뭐였니?' 라고 묻는 게 맞겠죠 902 00:52:21,600 --> 00:52:23,840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어요 903 00:52:24,160 --> 00:52:26,640 다른 데 정신 팔렸을 때 가장 노릇을 하기로 했어요 904 00:52:26,720 --> 00:52:29,840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의사에게 미리 연락해서 905 00:52:29,920 --> 00:52:31,280 상황을 알려줬어요 906 00:52:31,360 --> 00:52:34,880 '안녕하세요, 조금 후에 제가 6살짜리 아이와' 907 00:52:34,960 --> 00:52:38,920 '개에게 공격당한 토끼를 데리고 도착할 거예요' 908 00:52:39,320 --> 00:52:42,840 알아서 처리하길 바랐는데 서류 작업을 시작하더군요 909 00:52:42,920 --> 00:52:45,960 '토끼의 성이 뭔지 알려주세요' 910 00:52:47,880 --> 00:52:49,680 알 필요 없다고 했죠 911 00:52:49,760 --> 00:52:52,640 '그럼 토끼의 생일 좀 알려주실래요?' 912 00:52:52,720 --> 00:52:54,880 언제 죽었는지는 말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 913 00:52:57,640 --> 00:53:00,920 묘비에 쓸 나머지 내용은 도착해서 고르겠다고 했어요 914 00:53:03,200 --> 00:53:07,880 그렇게 병원에 도착했는데 토끼가 굳어서 딱딱하더군요 915 00:53:09,080 --> 00:53:12,520 하지만 바이올렛은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916 00:53:12,600 --> 00:53:14,600 버스에서 뛰어내려 병원으로 달려가서 917 00:53:14,680 --> 00:53:16,000 토끼를 수의사에게 보여줬어요 918 00:53:16,080 --> 00:53:19,200 '이 녀석은 제 친구 앤서니인데' 919 00:53:19,280 --> 00:53:22,000 '나을 수 있을까요?' 920 00:53:23,960 --> 00:53:25,960 제가 수의사를 쳐다봤더니 921 00:53:26,040 --> 00:53:30,480 저를 보면서 '망할 네 엄마를 용서하렴' 922 00:53:35,880 --> 00:53:39,760 '난 온종일 강아지 에이즈와 고양이 암을 치료하고' 923 00:53:39,840 --> 00:53:42,160 '중성화 수술을 하고 있는데' 924 00:53:43,400 --> 00:53:49,400 '당신은 자식에게 토끼가 죽었단 말도 못 해요?' 925 00:53:50,680 --> 00:53:53,040 눈짓으로 얘기했죠 여자 대 여자로서 926 00:53:53,120 --> 00:53:56,400 '그래요, 바로 그거예요' 927 00:54:00,280 --> 00:54:01,880 '선생님이 말하세요' 928 00:54:06,560 --> 00:54:07,880 고마워요 929 00:54:09,400 --> 00:54:12,760 그 대신 85파운드를 뜯어가더군요 930 00:54:15,000 --> 00:54:17,880 런던에서 여자로 산 죄로 낸 벌금이죠 931 00:54:18,800 --> 00:54:21,600 그날은 가장 역할을 했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932 00:54:22,640 --> 00:54:27,160 시간이 거의 끝나 가네요 여러분은 멋진 관객이에요 933 00:54:27,240 --> 00:54:30,280 하지만 가기 전에 할 말이 있어요 934 00:54:30,360 --> 00:54:33,520 이번 투어 공연을 끝으로 저는 캐나다에 가야 해요 935 00:54:33,600 --> 00:54:35,560 여동생 결혼식에서 축사를 해야 하거든요 936 00:54:35,640 --> 00:54:40,240 캐나다에서는 결혼식에서 여자도 말할 수 있어요 937 00:54:40,320 --> 00:54:42,880 웃기지만 여기선 아니잖아요 938 00:54:44,400 --> 00:54:46,720 가족들이 축사 부탁할 때 잊은 게 있는데 939 00:54:46,800 --> 00:54:50,080 그 사람들은 제가 하는 모든 얘기를 싫어해요 940 00:54:51,800 --> 00:54:54,720 다행히 저도 그 사람들을 싫어하죠 941 00:54:54,800 --> 00:54:58,240 단지 사랑하는 여동생이 보고 싶어서 한다고 했어요 942 00:54:58,320 --> 00:55:00,320 정말 멋진 축사를 전하고 싶어요 943 00:55:00,400 --> 00:55:03,280 그래서 여기서 미리 연습해보고 싶은데 944 00:55:03,360 --> 00:55:05,400 여러분은 제 친구니까 괜찮겠죠? 945 00:55:05,960 --> 00:55:07,000 좋아요 946 00:55:07,080 --> 00:55:09,920 여러분이 하객이라고 가정할게요 947 00:55:10,000 --> 00:55:12,320 다들 술을 좀 마셨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948 00:55:12,400 --> 00:55:15,240 누구를 꾀어 볼까 생각하는 척하세요 949 00:55:15,560 --> 00:55:16,840 그게 사촌은 아니어야 하는데 950 00:55:16,920 --> 00:55:19,640 사니아니까 사촌일 수도 있어요 951 00:55:21,600 --> 00:55:23,600 그러니까 꼭 콘돔 사용하세요 952 00:55:25,480 --> 00:55:28,120 좋아요, 이쪽에 계신 분들과 953 00:55:28,200 --> 00:55:30,760 위쪽에 계신 분들은 신부 쪽 하객이에요 954 00:55:30,840 --> 00:55:32,440 좋죠? 우린 친척인 거예요 955 00:55:32,520 --> 00:55:36,160 반대쪽 분들은 신랑 측 친구와 친지들인 걸로 하죠 956 00:55:36,240 --> 00:55:39,920 미지의 사람들이죠 좋아요, 전 신부 들러리예요 957 00:55:40,000 --> 00:55:41,280 이제부터 축사할게요 958 00:55:42,520 --> 00:55:44,760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959 00:55:45,720 --> 00:55:46,760 시작할게요 960 00:55:48,640 --> 00:55:51,120 안녕하세요, 초면인 여러분 961 00:55:51,640 --> 00:55:55,400 케리의 들러리로 뽑혀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962 00:55:55,480 --> 00:55:59,040 그래서 케리 친구들이 모두 열 받은 거 알아요 963 00:56:04,480 --> 00:56:08,480 제가 나와서 걔들을 모욕할 줄은 몰랐을 테니까 964 00:56:09,480 --> 00:56:12,040 8시부터 10시 사이에 아무 때나 965 00:56:12,120 --> 00:56:14,960 케리 친구들을 욕할 거예요 966 00:56:16,480 --> 00:56:21,120 와! 여성 하객들은 정말로 '평범한' 분들이군요 967 00:56:23,120 --> 00:56:26,520 제 동생을 돌봐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968 00:56:26,600 --> 00:56:30,600 막냇동생 케리와 어울린 지도 정말 오래됐네요 969 00:56:30,680 --> 00:56:33,280 하지만 태어나던 날을 잊을 수 없어요 970 00:56:33,360 --> 00:56:36,360 저는 6살이었고 엄마는 13살이었어요 971 00:56:39,400 --> 00:56:41,960 아빠는 법을 피해 도망 다녔죠 972 00:56:44,200 --> 00:56:47,920 저는 작은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있는 아기를 봤어요 973 00:56:48,000 --> 00:56:52,040 자궁에서부터 손톱과 속눈썹이 자란다는 걸 알았죠 974 00:56:52,120 --> 00:56:55,800 아기도 그러는지 몰랐어요 제 동생이라고 소리쳤죠 975 00:56:55,880 --> 00:57:00,440 그때 도토리인 척하는 조안을 쳐다보며 생각했어요 976 00:57:01,560 --> 00:57:05,520 '잘됐다, 이제 쟤랑은 말 안 해야지' 977 00:57:07,720 --> 00:57:10,440 그때부터 케리는 제 아기였어요 978 00:57:10,520 --> 00:57:14,320 엄마가 있지만 절 더 좋아했고 '캐스 엄마'라고 불렀죠 979 00:57:14,400 --> 00:57:18,200 근데 '캐스 응아'로 발음해서 제 별명이 돼버렸죠 980 00:57:18,280 --> 00:57:21,160 부모님이 안 된다고 할 때 전 해도 된다고 했어요 981 00:57:21,240 --> 00:57:24,240 부모님이 이혼할 때 케리는 제 팔을 잡고 982 00:57:24,320 --> 00:57:30,160 '아빠가 나가면 누가 수영장을 청소해?'라고 물었죠 983 00:57:31,440 --> 00:57:34,240 백인들이란! 이해하시죠? 984 00:57:36,400 --> 00:57:38,920 케리와 한 침대에서 자고 제 장난감도 케리 차지였죠 985 00:57:39,000 --> 00:57:41,240 옷을 다 물려주고 학교에도 태워다 줬어요 986 00:57:41,320 --> 00:57:43,200 용돈을 주고 가짜 신분증도 줬죠 987 00:57:43,280 --> 00:57:47,440 그러다 케리가 14살 때 저는 집을 떠났어요 988 00:57:47,520 --> 00:57:51,080 케리는 제가 그리워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죠 989 00:57:51,160 --> 00:57:55,680 여러분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 망할 동네에 온 건 990 00:57:58,960 --> 00:58:02,040 제 여동생과 실컷 웃으며 놀기 위해서예요 991 00:58:02,480 --> 00:58:04,280 그리고 여러분이 얼마나 살쪘나 확인하러 왔죠 992 00:58:06,880 --> 00:58:08,280 이제부터 케리와 제가 993 00:58:08,360 --> 00:58:10,880 웃다가 쫓겨난 장소를 알려드릴게요 994 00:58:10,960 --> 00:58:14,760 택시, 학교 조회, 응급실 아빠 장례식, 할머니 장례식 995 00:58:14,840 --> 00:58:16,880 할아버지 재판과 할아버지 장례식 996 00:58:18,120 --> 00:58:20,840 조안의 합창 발표회 조안의 피아노 연주회 997 00:58:20,920 --> 00:58:23,000 조안의 탭댄스 공연장 조안의 발레 공연장 998 00:58:23,080 --> 00:58:25,640 조안의 체조 대회 조안의 결혼식 999 00:58:29,000 --> 00:58:31,880 참고로 결혼식은 숲에서 했어요 1000 00:58:32,920 --> 00:58:35,280 숲에서는 사람을 내쫓을 수 없죠 1001 00:58:35,360 --> 00:58:37,240 우리 모두의 땅이잖아요 1002 00:58:39,880 --> 00:58:41,360 웃은 건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1003 00:58:41,440 --> 00:58:43,400 케리와 제가 조안 맞은편에 있었는데 1004 00:58:43,480 --> 00:58:46,200 조안이 코바늘로 직접 뜬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1005 00:58:46,920 --> 00:58:48,760 드레스에 작은 실 구멍이 있었는데 1006 00:58:48,840 --> 00:58:53,080 그 속으로 꽃등에 한 마리가 들어가는 거예요 1007 00:58:53,160 --> 00:58:55,040 조안은 모든 생명을 사랑하니까 1008 00:58:55,120 --> 00:58:57,080 벌레를 죽이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1009 00:58:57,160 --> 00:58:58,000 그 벌레가 계속해서 1010 00:58:58,080 --> 00:59:01,560 조안을 찌르고 또 찌르고 굉장히 아팠을 거예요 1011 00:59:01,640 --> 00:59:03,040 진짜 웃겼어요 1012 00:59:06,400 --> 00:59:10,680 케리가 저한테 화를 낸 건 딱 한 번이에요 1013 00:59:11,280 --> 00:59:12,400 단 한 번뿐이었죠 1014 00:59:12,600 --> 00:59:15,160 1년 전에 케리는 여행을 갔죠 1015 00:59:15,240 --> 00:59:18,680 처음으로 약혼자의 가족과 만나려고 1016 00:59:19,120 --> 00:59:21,920 그 사람이 태어난 필리핀으로 갔어요 1017 00:59:37,920 --> 00:59:41,200 케리는 필리핀에서 아주 힘든 2주를 보냈어요 1018 00:59:47,200 --> 00:59:49,400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죠 1019 00:59:50,880 --> 00:59:53,040 CNN에 그 애 얼굴이 나왔으니까요 1020 00:59:55,400 --> 00:59:59,120 그때 케리와 데이비드는 사이가 안 좋았어요 1021 00:59:59,200 --> 01:00:01,360 저랑도 안 좋았죠 1022 01:00:01,440 --> 01:00:05,160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 모두 모여 있고 1023 01:00:05,240 --> 01:00:09,840 필리핀에서 데이비드의 가족이 전부 참석한 게 너무 기뻐요 1024 01:00:11,440 --> 01:00:15,480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1025 01:00:35,560 --> 01:00:40,240 무슨 뜻이냐 하면, 죄송했어요 여러분과 그 문화를 존중해요 1026 01:00:41,520 --> 01:00:45,280 사실 제가 필리핀어를 배울 시간이 없어요 1027 01:00:54,240 --> 01:00:56,560 하지만 비슷하게라도 따라 해 보면 1028 01:01:00,280 --> 01:01:03,960 제가 미안해하는 걸 그 사람들이 알 거예요 1029 01:01:06,760 --> 01:01:11,040 보세요, 저는 나쁜 년이에요 정말 끔찍한 인간이죠 1030 01:01:11,240 --> 01:01:14,040 하지만 이 무서운 경험에서 배운 건 1031 01:01:14,120 --> 01:01:17,280 필리핀 문화가 아름답고 1032 01:01:17,360 --> 01:01:19,840 가족을 중요시한다는 거예요 1033 01:01:20,600 --> 01:01:23,720 저는 데이비드가 좋아요 제 동생을 애지중지하거든요 1034 01:01:23,800 --> 01:01:27,120 저를 가족처럼 대해 줘요 가족들은 그걸 싫어하지만 1035 01:01:27,200 --> 01:01:30,600 하지만 케리와 데이비드가 다음 달에 결혼해요 1036 01:01:30,680 --> 01:01:33,400 필리핀 사람들만큼 기분이 좋아요 1037 01:01:33,480 --> 01:01:36,400 망할 가족들은 내가 일원인 걸 인정해야 하니까요 1038 01:01:38,640 --> 01:01:40,920 어려움에 처한 여동생을 도와주러 1039 01:01:41,000 --> 01:01:42,720 멀리도 돌아왔네요 1040 01:01:43,880 --> 01:01:47,760 유감이지만 여동생을 곧 유대인에게 보내야 할 거예요 1041 01:01:49,400 --> 01:01:50,680 애석하네요 1042 01:01:53,840 --> 01:01:59,200 그러니까, 케리 우리 예쁜 여동생 1043 01:01:59,280 --> 01:02:01,320 네 결혼식 날에 1044 01:02:01,400 --> 01:02:03,160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은 1045 01:02:03,880 --> 01:02:04,960 '진정해' 1046 01:02:06,840 --> 01:02:09,360 끝까지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1047 01:02:09,440 --> 01:02:11,000 나중에 또 만나요 1048 01:02:45,960 --> 01:02:47,000 진정해 1049 01:02:55,400 --> 01:02:56,480 {\an8}진정해 1050 01:03:01,400 --> 01:03:02,800 진정하라고 1051 01:03:23,200 --> 01:03:25,280 진정하라니까 1052 01:03:25,720 --> 01:03:27,720 자막 번역: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