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062 --> 00:00:08,729 ‎"NETFLIX 제공" 2 00:00:28,521 --> 00:00:31,021 ‎"델리, 2007년" 3 00:00:50,771 --> 00:00:53,812 ‎- 테킬라로 바꿀까? ‎- 안 될 게 뭐야? 4 00:00:59,271 --> 00:01:01,771 ‎- 마하라자, 노래 불러요! ‎- 노래해! 5 00:01:01,854 --> 00:01:05,479 ‎저 차는 왜 저기로 와? ‎돌은 거 아니야? 뭐지? 6 00:01:05,562 --> 00:01:08,104 ‎- 운전이 왜 저따위야? ‎- 마담, 이제 제가 운전할까요? 7 00:01:08,187 --> 00:01:10,604 ‎- 왜요, 마하라자? 걱정돼요? ‎- 아닙니다 8 00:01:10,687 --> 00:01:11,937 ‎걱정되는 거 맞네 9 00:01:13,187 --> 00:01:14,354 ‎앞에 소 있어요! 10 00:01:14,437 --> 00:01:16,104 ‎소는 꼼짝 안 하시지 11 00:01:16,187 --> 00:01:17,854 ‎소? 잠이나 처자소! 12 00:01:21,104 --> 00:01:24,187 ‎내 생애 최고의 생일이야 ‎당신 아니었으면 절대… 13 00:01:24,271 --> 00:01:25,812 ‎생일 축하합니다 14 00:01:25,896 --> 00:01:27,104 ‎아휴 15 00:01:27,187 --> 00:01:29,812 ‎생일 축하합니다 16 00:01:29,896 --> 00:01:31,104 ‎기운이 넘친다니까 17 00:01:31,187 --> 00:01:34,271 ‎사랑하는 우리 핑키 18 00:01:34,354 --> 00:01:36,146 ‎생일 축하… 19 00:01:37,729 --> 00:01:40,271 ‎저, 잠시만요 ‎이야기 시작이 이러면 안 되죠 20 00:01:40,354 --> 00:01:41,812 ‎저는 인도 사람입니다 21 00:01:41,896 --> 00:01:44,896 ‎우리 인도인들에게는 ‎오래된 관습이 있어요 22 00:01:44,979 --> 00:01:47,521 ‎신에게 기도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23 00:01:51,396 --> 00:01:55,312 ‎저도 신의 발에 입을 맞춰야겠죠 ‎그런데 어떤 신으로 할까요? 24 00:01:56,437 --> 00:02:00,312 ‎이슬람교에는 신이 하나 ‎기독교에는 신이 셋인 반면 25 00:02:01,562 --> 00:02:03,854 ‎우리 힌두교에는 ‎3,600만 분이 계시거든요 26 00:02:03,937 --> 00:02:06,396 ‎3,600만이나 되는 신과 27 00:02:06,479 --> 00:02:09,187 ‎신성한 4개의 발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겁니다 28 00:02:10,229 --> 00:02:13,229 ‎이 신들이 다 허구라고 ‎믿는 이들도 있지만 29 00:02:13,312 --> 00:02:16,354 ‎인도에선 두 가지 노선을 ‎다 취하는 게 좋아요 30 00:02:16,437 --> 00:02:19,562 ‎인도의 사업가는 ‎도덕적인 동시에 비윤리적이고 31 00:02:19,646 --> 00:02:21,271 ‎무교면서 신을 믿고 32 00:02:21,354 --> 00:02:24,646 ‎교활하면서 진실되어야 하거든요 33 00:02:26,312 --> 00:02:28,354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34 00:02:28,437 --> 00:02:32,271 ‎이번 달 인도를 방문해 ‎유망 사업가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35 00:02:32,354 --> 00:02:36,187 ‎총리는 성장 중인 인도 경제를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고 했으며 36 00:02:36,271 --> 00:02:39,937 ‎두 경제 초강대국의 만남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37 00:02:40,021 --> 00:02:41,187 ‎"벵갈루루, 2010년" 38 00:02:42,312 --> 00:02:44,354 ‎친애하는 원자바오 총리님 39 00:02:44,437 --> 00:02:47,687 ‎인도의 사업가들을 만나러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40 00:02:47,771 --> 00:02:49,854 ‎메일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1 00:02:52,146 --> 00:02:55,146 ‎"수신: 베이징 총리실 ‎원자바오 총리 각하" 42 00:02:55,229 --> 00:02:58,396 ‎이 나라에는 식수, 전기 43 00:02:58,479 --> 00:03:01,021 ‎하수 처리 시설, 대중교통 44 00:03:01,104 --> 00:03:04,979 ‎위생 관념, 질서, 매너 ‎시간 개념도 없지만 45 00:03:05,896 --> 00:03:07,354 ‎사업가는 존재합니다 46 00:03:07,979 --> 00:03:12,187 ‎원자바오 총리는 급속히 발전하는 ‎인도의 아웃소싱 경제를… 47 00:03:12,271 --> 00:03:15,271 ‎저는 한동안 중국의 비상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48 00:03:15,354 --> 00:03:20,146 ‎중국은 자유와 개인의 권리를 ‎끔찍이 아끼는 나라지요 49 00:03:20,812 --> 00:03:23,104 ‎영국에서 속국으로 삼아 ‎지배하려고도 했으나 50 00:03:23,187 --> 00:03:24,854 ‎자주국의 지위를 지켜냈고요 51 00:03:25,562 --> 00:03:27,521 ‎그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52 00:03:27,604 --> 00:03:30,437 ‎저는 한때 하인의 신분이었습니다 53 00:03:35,271 --> 00:03:40,146 ‎지금은 인도의 실리콘밸리 ‎벵갈루루의 유명 사업가가 됐죠 54 00:03:40,229 --> 00:03:43,312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이름을 따 ‎지어졌다고 하지만 55 00:03:43,396 --> 00:03:46,646 ‎이제 미국은 한물갔다는 데 ‎동의하실 겁니다 56 00:03:46,729 --> 00:03:49,771 ‎미래는 인도와 중국에 있죠 57 00:03:52,479 --> 00:03:54,937 ‎이 두 나라의 손안에 58 00:03:55,021 --> 00:03:57,646 ‎세계의 미래가 달렸다고 믿습니다 59 00:03:57,729 --> 00:04:00,854 ‎지금까지 세상의 주인이었던 ‎백인 남성들은 60 00:04:00,937 --> 00:04:05,187 ‎남색, 휴대폰, 마약 남용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깎아 먹었습니다 61 00:04:05,271 --> 00:04:07,896 ‎총리님께는 기꺼이 무상으로 ‎인도의 실상을 62 00:04:07,979 --> 00:04:12,187 ‎제 굴곡진 서사를 곁들여 ‎들려드리겠습니다 63 00:04:14,896 --> 00:04:16,521 ‎이들이 제 절친이자 64 00:04:16,604 --> 00:04:19,104 ‎가족 구성원 중 ‎가장 중요한 이들입니다 65 00:04:19,771 --> 00:04:22,812 ‎그 다음으로 ‎늙고 교활한 제 할머니 쿠숨은 66 00:04:23,229 --> 00:04:26,979 ‎제 형인 키샨에게 ‎찻집에서 일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67 00:04:28,771 --> 00:04:32,021 ‎릭샤를 몰던 아버지의 주머니도 ‎탈탈 털어가곤 했죠 68 00:04:33,146 --> 00:04:35,062 ‎저는 어둠 속 마을 69 00:04:35,396 --> 00:04:36,896 ‎락스만가르 출신입니다 70 00:04:37,896 --> 00:04:39,562 ‎인도에는 두 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71 00:04:40,437 --> 00:04:41,646 ‎바로 빛의 인도와 72 00:04:44,104 --> 00:04:45,646 ‎어둠의 인도입니다 73 00:04:47,187 --> 00:04:48,729 ‎당신 같은 부자는 74 00:04:49,187 --> 00:04:50,812 ‎제가 어디 출신인지 아시겠죠 75 00:04:52,312 --> 00:04:56,354 ‎제 소개에는 역시 ‎제 수배지만 한 게 없겠죠 76 00:04:56,437 --> 00:04:59,021 ‎경찰이 몇 년 전에 만든 건데 77 00:04:59,104 --> 00:05:01,479 ‎제 사업가 정신의 결과물이랍니다 78 00:05:02,812 --> 00:05:04,104 ‎"발람 할와이 ‎수배자 제보 바람" 79 00:05:04,187 --> 00:05:07,937 ‎네, 경찰이 절 찾고 있어요 ‎왜냐고요? 80 00:05:08,021 --> 00:05:09,354 ‎이 얘기도 차차 하도록 하죠 81 00:05:09,437 --> 00:05:14,646 ‎제 장엄한 서사가 끝나기 전에 ‎절 속단하지 않겠다 약속하시면요 82 00:05:18,562 --> 00:05:20,437 ‎읽어 봐라, 너 83 00:05:22,604 --> 00:05:23,771 ‎읽을 줄 모르냐? 84 00:05:24,312 --> 00:05:26,437 ‎'A, G, Z…' 85 00:05:28,146 --> 00:05:30,062 ‎뭘 가르친 거야? ‎이런 버러지 같으니 86 00:05:30,146 --> 00:05:31,271 ‎- 죄송합니다 ‎- 죄송? 87 00:05:31,354 --> 00:05:33,312 ‎'우리는 영광의 땅에 살고 있다' 88 00:05:33,396 --> 00:05:36,562 ‎'부처는 이 땅에서 ‎깨달음을 얻었으니' 89 00:05:37,354 --> 00:05:41,187 ‎'그러한 땅에서 태어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 90 00:05:41,937 --> 00:05:43,062 ‎이리 오거라 91 00:05:48,479 --> 00:05:51,187 ‎- 이 여자가 누구지? ‎- '위대한 사회주의자'입니다 92 00:05:51,271 --> 00:05:53,937 ‎위대한 사회주의자가 ‎아이들에게 한 얘기는? 93 00:05:54,021 --> 00:05:57,312 ‎후미진 마을의 가난한 소년도 94 00:05:57,854 --> 00:06:00,687 ‎훗날 자라서 ‎인도의 총리가 될 수 있다고요 95 00:06:00,771 --> 00:06:03,771 ‎정글의 짐승 중 ‎가장 희귀한 종류며 96 00:06:03,854 --> 00:06:06,896 ‎한 세대에 딱 한 번만 나타나는 ‎동물이 뭘까? 97 00:06:06,979 --> 00:06:08,604 ‎백호입니다 98 00:06:08,687 --> 00:06:12,562 ‎그게 바로 너다 ‎넌 '화이트 타이거'야 99 00:06:13,562 --> 00:06:18,437 ‎여기에서 멀리 떨어진 ‎영광의 수도 델리에서 100 00:06:19,021 --> 00:06:21,604 ‎네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손써 주마 101 00:06:23,396 --> 00:06:25,604 ‎이걸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아빠? 102 00:06:25,687 --> 00:06:26,646 ‎뭐니? 103 00:06:26,729 --> 00:06:28,354 ‎'쇄골'이라고 해요 104 00:06:28,604 --> 00:06:29,604 ‎'쇄골'? 105 00:06:29,687 --> 00:06:31,646 ‎- 네 ‎- '쇄골'이라고? 106 00:06:31,854 --> 00:06:34,187 ‎여긴 '어깨'고요 107 00:06:34,854 --> 00:06:36,812 ‎이건 '척추'예요 108 00:06:38,687 --> 00:06:40,937 ‎- 그럼 이건 뭐냐? ‎- 이건 '볼'이죠 109 00:06:41,021 --> 00:06:43,146 ‎- 요건? ‎- '코'고요 110 00:06:43,229 --> 00:06:44,521 ‎이건 뭐고? 111 00:06:46,021 --> 00:06:48,687 ‎어둠이 몰려오면 ‎다 같이 잠에 들었습니다 112 00:06:49,271 --> 00:06:53,771 ‎지네처럼 옆 사람에게 ‎한쪽 다리를 올리고서요 113 00:07:00,312 --> 00:07:02,771 ‎"악어는 어떻게 헤엄칠까요?" 114 00:07:02,854 --> 00:07:04,646 ‎"위대한 사회주의자 만세!" 115 00:07:07,437 --> 00:07:08,396 ‎야, 발람! 116 00:07:15,354 --> 00:07:18,854 ‎'황새'는 마을을 다스리는 ‎지주였으며 117 00:07:18,937 --> 00:07:21,979 ‎우리가 번 모든 수입의 1/3을 ‎징수하는 자였죠 118 00:07:22,062 --> 00:07:25,896 ‎어찌나 쪽쪽 빨아 갔던지 ‎남아나는 게 없었습니다 119 00:07:26,771 --> 00:07:30,437 ‎우린 황새의 맏아들 '몽구스'를 ‎더 두려워했습니다 120 00:07:34,937 --> 00:07:37,187 ‎아버지는 항상 ‎그 부자에게 빚이 있었죠 121 00:07:39,396 --> 00:07:41,396 ‎두 번 묻게 하지 마! 122 00:07:49,979 --> 00:07:53,562 ‎책이랑 분필 챙겨, 가자 123 00:07:57,646 --> 00:08:00,771 ‎찻집이잖아 ‎난 델리에 가기로 했는데 124 00:08:00,854 --> 00:08:03,104 ‎아빠가 주인한테 돈을 못 냈어 125 00:08:03,812 --> 00:08:06,062 ‎할머니가 너도 이제 일하래 126 00:08:06,146 --> 00:08:06,979 ‎키샨! 127 00:08:07,562 --> 00:08:10,062 ‎거기서 뭐 하냐? ‎당장 와서 일해! 128 00:08:14,354 --> 00:08:16,229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깨부숴 129 00:08:19,437 --> 00:08:21,104 ‎하기 싫어? 130 00:08:21,187 --> 00:08:23,479 ‎내 머리통을 깬다고 상상해 봐 131 00:08:37,729 --> 00:08:38,729 ‎아가 132 00:08:39,396 --> 00:08:40,729 ‎저녁 먹거라 133 00:08:42,354 --> 00:08:44,479 ‎다시는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134 00:08:45,812 --> 00:08:46,812 ‎먹어 135 00:08:49,312 --> 00:08:53,021 ‎그 해가 끝날 무렵 ‎아버지는 결핵에 걸리고 말았고 136 00:08:54,937 --> 00:08:57,646 ‎락스만가르에 병원을 지어준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에 137 00:08:57,729 --> 00:09:00,396 ‎치료를 받으러 이틀이나 걸려 ‎다른 마을로 가야 했습니다 138 00:09:00,479 --> 00:09:01,812 ‎의사를 찾아 올게요 139 00:09:06,396 --> 00:09:07,812 ‎의사는 오지 않았죠 140 00:09:13,312 --> 00:09:14,896 ‎선거 공약에서 제가 배운 건 141 00:09:14,979 --> 00:09:19,437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난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42 00:09:29,729 --> 00:09:35,146 ‎신의 이름은 곧 진실이라 143 00:10:19,312 --> 00:10:22,271 ‎죽어서조차 아버지는 ‎운명에 저항했습니다 144 00:10:22,896 --> 00:10:29,396 ‎헛되이 죽고 다시 태어나 ‎또 헛되이 죽는 운명에 145 00:10:43,062 --> 00:10:44,937 ‎그 순간 이해했습니다 146 00:10:45,021 --> 00:10:48,229 ‎인도에서 인간이 자유를 얻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147 00:10:51,687 --> 00:10:53,812 ‎나중에 연유를 깨달았죠 148 00:10:55,312 --> 00:10:57,646 ‎이 나라의 ‎1만 년에 달하는 역사 중 149 00:10:57,729 --> 00:11:01,437 ‎가장 위대한 유산은 ‎바로 닭장입니다 150 00:11:09,187 --> 00:11:11,604 ‎닭들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피 냄새를 맡습니다 151 00:11:11,687 --> 00:11:15,021 ‎다음이 자기 차례라는 걸 알지만 ‎저항조차 하지 않죠 152 00:11:16,062 --> 00:11:17,812 ‎탈출 시도도 안 해요 153 00:11:22,812 --> 00:11:26,104 ‎인도의 하인들 역시 ‎그 닭들처럼 길러졌습니다 154 00:11:27,812 --> 00:11:31,396 ‎등에 짊어진 가구 값만 해도 ‎2년 연봉에 육박하죠 155 00:11:31,479 --> 00:11:34,437 ‎그래도 충실히 페달을 밟아 ‎주인에게 돈을 갖다 바칩니다 156 00:11:34,521 --> 00:11:37,021 ‎단 1루피도 건드리지 않고요 157 00:11:37,104 --> 00:11:38,437 ‎그런 하인은 없어요 158 00:11:38,896 --> 00:11:43,354 ‎왜요? 인도인들이 세계에서 ‎제일 정직하고 영적인 존재라서? 159 00:11:44,021 --> 00:11:44,937 ‎아뇨 160 00:11:45,021 --> 00:11:49,521 ‎우리 중 99.9%는 닭장 안에 ‎붙잡혀 있기 때문이죠 161 00:11:50,479 --> 00:11:52,979 ‎하인들의 충성심이란 ‎너무도 강해서 162 00:11:53,062 --> 00:11:56,521 ‎탈출할 열쇠를 ‎그들의 손에 쥐여 줘도 163 00:11:56,604 --> 00:11:59,354 ‎오히려 욕설을 퍼부으며 ‎면전에 내던질 겁니다 164 00:12:10,062 --> 00:12:13,437 ‎전 제 시간에 손님들의 대화를 ‎엿듣는 법을 배웠습니다 165 00:12:13,521 --> 00:12:15,521 ‎기회를 엿본 거죠 166 00:12:15,604 --> 00:12:18,354 ‎차 드릴까요? 드려요? ‎찻물 올려! 167 00:12:18,854 --> 00:12:20,937 ‎형은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일입니다 168 00:12:21,812 --> 00:12:22,854 ‎빨리해 169 00:12:26,854 --> 00:12:28,396 ‎귀는 장식이야? ‎가서 일하라고 170 00:12:30,687 --> 00:12:32,187 ‎"위대한 사회주의자" 171 00:12:47,021 --> 00:12:49,729 ‎총리님은 공산주의자시니 ‎신은 믿지 않으시겠죠 172 00:12:49,812 --> 00:12:51,229 ‎하지만 운명은 믿으십니까? 173 00:12:52,562 --> 00:12:56,896 ‎황새의 막내아들, 아쇽 선생을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174 00:12:58,729 --> 00:13:01,896 ‎미국에서 인도 단바드로 ‎막 건너온 참이었는데 175 00:13:01,979 --> 00:13:04,312 ‎거기서 황새 일가는 ‎석탄으로 큰 재산을 모았죠 176 00:13:05,312 --> 00:13:08,062 ‎제가 섬겨야 할 주인임을 ‎알았습니다 177 00:13:22,396 --> 00:13:26,521 ‎아쇽을 보좌할 두 번째 기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엿들었죠 178 00:13:26,604 --> 00:13:28,104 ‎미국에서 막 돌아왔으니까… 179 00:13:28,187 --> 00:13:30,104 ‎넌 운전할 줄도 모르잖아 180 00:13:31,229 --> 00:13:36,187 ‎운전 강습료 ‎300루피만 있으면… 181 00:13:36,271 --> 00:13:38,062 ‎어림없는 소리 말아라! 182 00:13:38,146 --> 00:13:40,604 ‎버르장머리 없는 건 ‎꼭 제 아비를 닮아서는 183 00:13:40,687 --> 00:13:43,062 ‎넌 키샨이랑 같이 여기 있어! 184 00:13:44,271 --> 00:13:45,604 ‎할머니는 형을 결혼시키고 185 00:13:45,687 --> 00:13:48,771 ‎손주를 얻으라고 ‎2주 말미를 주었습니다 186 00:13:48,854 --> 00:13:51,812 ‎이제 형은 꼼짝없이 묶여 버렸죠 ‎다음은 제 차례였고요 187 00:13:53,771 --> 00:13:55,396 ‎못 들은 거로 하세요 188 00:13:56,354 --> 00:13:59,812 ‎제가 거기 취직하면 ‎물소를 떼로 사셨을 텐데 189 00:14:00,521 --> 00:14:02,312 ‎마을 사람들이 다 부러워했겠죠 190 00:14:02,396 --> 00:14:06,437 ‎지주들 운전기사가 되겠다 ‎이 말이야? 191 00:14:07,937 --> 00:14:10,562 ‎이 마을 여자들 중 ‎제일가는 부자가 되실 거예요 192 00:14:10,646 --> 00:14:15,437 ‎네가 믿는 모든 신을 걸고 ‎맹세해라 193 00:14:15,521 --> 00:14:21,854 ‎할미한테 매달 버는 돈을 ‎남김없이 다 보내겠다고 194 00:14:21,937 --> 00:14:23,896 ‎- 맹세할게요 ‎- 그만 웃고 195 00:14:24,604 --> 00:14:26,396 ‎손 꼬집고 맹세해라! 196 00:14:26,479 --> 00:14:29,479 ‎했다니까요! ‎이것만 생각하세요 197 00:14:29,562 --> 00:14:31,937 ‎마을 여자들 중 ‎제일가는 부자가 되실 거예요 198 00:14:32,021 --> 00:14:35,604 ‎지팡이도 금으로 바꾸면 ‎이렇게 휘두르실 때 199 00:14:35,687 --> 00:14:37,729 ‎마을 사람들이 줄지어서 ‎보려고 들걸요 200 00:14:41,771 --> 00:14:44,646 ‎야! 할머니가 ‎너 제일 좋아하는 음식 만드셨는데 201 00:14:44,729 --> 00:14:47,646 ‎오크라조림은 형 먹어! ‎난 단바드에서 먹을 거니까! 202 00:15:17,937 --> 00:15:20,312 ‎"단바드" 203 00:15:20,396 --> 00:15:22,729 ‎이제 운전을 배울 차례였습니다 204 00:15:25,187 --> 00:15:26,646 ‎오른쪽! 205 00:15:26,729 --> 00:15:28,729 ‎- 똑바로 안 보냐, 이놈아! ‎- 뒤에 차가 있잖아요 206 00:15:28,812 --> 00:15:31,187 ‎과자나 만드는 카스트 놈들답네 207 00:15:31,271 --> 00:15:34,854 ‎전사 계급 출신들만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다고 208 00:15:34,937 --> 00:15:38,604 ‎무슬림, 라지푸트족, 시크교도는 ‎용맹함을 타고났어 209 00:15:38,687 --> 00:15:43,354 ‎과자나 평생 만들 놈이 ‎왜 운전대를 잡고 난리인지 210 00:15:47,812 --> 00:15:51,146 ‎운전하는 것만으론 안 돼 ‎기사가 되어야지 211 00:15:51,979 --> 00:15:54,687 ‎누가 널 추월하려고 들면 ‎이렇게 하는 거야 212 00:15:54,771 --> 00:15:56,604 ‎나와, 이 빌어먹을 놈아! 213 00:15:57,854 --> 00:15:58,979 ‎나와, 이 자식아! 214 00:16:01,354 --> 00:16:02,771 ‎도로는 정글이나 마찬가지야 215 00:16:03,437 --> 00:16:07,021 ‎훌륭한 운전기사는 ‎포효하며 앞서 나가야 하지 216 00:16:12,437 --> 00:16:14,812 ‎그들 집을 알아내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217 00:16:14,896 --> 00:16:16,729 ‎문을 통과하는 게 관건이었죠 218 00:16:25,062 --> 00:16:26,604 ‎- 뭐죠? ‎- 안녕하십니까 219 00:16:26,812 --> 00:16:27,979 ‎무슨 일이에요? 220 00:16:28,062 --> 00:16:29,604 ‎운전기사 필요 없으세요? 221 00:16:30,312 --> 00:16:32,812 ‎4년간 모시던 주인님이 ‎최근에 돌아가셨어요 222 00:16:32,896 --> 00:16:34,312 ‎썩 꺼지시오 ‎기사는 있으니까 223 00:16:34,396 --> 00:16:37,479 ‎차가 두 대인 걸 봤는데요 ‎기사도 두 명 있는 건가요? 224 00:16:37,562 --> 00:16:40,521 ‎왜 이리 끈질겨? ‎썩 꺼지지 못해? 225 00:16:40,604 --> 00:16:42,521 ‎지주님, 혹시 여기 사셨습니까? 226 00:16:42,604 --> 00:16:45,437 ‎저 지주님 마을 출신입니다! ‎락스만가르요 227 00:16:45,521 --> 00:16:47,021 ‎- 락스만가르? ‎- 네! 228 00:16:47,104 --> 00:16:49,854 ‎하늘이 우릴 보살펴 주시는 게 ‎틀림없나 봅니다! 229 00:16:49,937 --> 00:16:52,729 ‎메인 교차로에 있는 ‎찻집에서 일했습니다 230 00:16:52,812 --> 00:16:55,479 ‎지주님 앰배서더 차량에도 ‎차를 대령했었죠 231 00:16:55,562 --> 00:16:57,312 ‎들여보내 232 00:16:57,396 --> 00:16:59,146 ‎- 하지만… ‎- 들이래도 233 00:17:05,687 --> 00:17:07,604 ‎지주님을 여기서 뵙다니 ‎꿈만 같네요 234 00:17:07,687 --> 00:17:10,396 ‎지주님 가시고 ‎곡물이 다 죽었어요 235 00:17:10,479 --> 00:17:11,854 ‎다 같이 기도했다니까요 236 00:17:11,937 --> 00:17:14,104 ‎지주가 될 아드님을 ‎더 많이 보시게 해 달라고요 237 00:17:14,896 --> 00:17:15,979 ‎일어나게 238 00:17:17,937 --> 00:17:19,812 ‎다들 날 아직 기억하나? 239 00:17:19,896 --> 00:17:21,312 ‎그럼요, 지주님 240 00:17:21,896 --> 00:17:24,146 ‎다들 아버지가 없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241 00:17:24,229 --> 00:17:27,354 ‎훌륭하고 덕망 있는 분이셨다고요 ‎간디 님처럼요 242 00:17:27,437 --> 00:17:28,396 ‎간디처럼? 243 00:17:28,479 --> 00:17:31,562 ‎- 님이죠, 간디 님요 ‎- 아무튼 244 00:17:32,604 --> 00:17:33,604 ‎원하는 게 뭔가? 245 00:17:33,687 --> 00:17:35,312 ‎지주님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246 00:17:35,396 --> 00:17:38,187 ‎지주님의 운전수가 되고 싶습니다 ‎아드님을 모셔도 좋죠 247 00:17:38,896 --> 00:17:40,521 ‎- 자네 무슬림인가? ‎- 아닙니다 248 00:17:40,604 --> 00:17:41,646 ‎때마다 목욕도 하고 249 00:17:41,729 --> 00:17:43,854 ‎몸을 늘 청결히 합니다 ‎게으름과는 거리가 멀죠 250 00:17:43,937 --> 00:17:45,604 ‎- 아쇽이라고 해요 ‎- 얘, 그러지 마라 251 00:17:46,562 --> 00:17:48,229 ‎기사가 필요하잖니 ‎운전대나 한번 맡겨 봐 252 00:17:48,312 --> 00:17:49,896 ‎- 얼마나 잘하나 보게 ‎- 그럼요 253 00:17:51,271 --> 00:17:53,604 ‎역시 운이 안 따라 줍니다 ‎몽구스라니 254 00:17:53,687 --> 00:17:55,646 ‎- 잘하네 ‎- 그러게요 255 00:17:56,646 --> 00:17:59,021 ‎- 자네 카스트는 뭔가? ‎- 할와이입니다 256 00:17:59,104 --> 00:18:00,729 ‎계급이 높은가, 낮은가? 257 00:18:00,812 --> 00:18:04,312 ‎먼 옛날, 인도가 지구상 ‎가장 부유한 나라였을 때 258 00:18:04,396 --> 00:18:06,479 ‎천 개의 카스트와 ‎천 개의 숙명이 있었습니다 259 00:18:06,562 --> 00:18:08,687 ‎요즘 카스트는 두 개뿐입니다 260 00:18:08,771 --> 00:18:12,521 ‎거하게 배가 나온 자와 ‎주린 배를 움켜쥔 자 261 00:18:12,604 --> 00:18:16,021 ‎숙명도 두 가지뿐이죠 ‎먹느냐, 잡아먹히느냐 262 00:18:16,104 --> 00:18:17,521 ‎낮은 계급입니다 263 00:18:18,604 --> 00:18:21,979 ‎- 우리 하인들은 다 계급이 높아 ‎- 카스트가 무슨 상관이에요? 264 00:18:22,062 --> 00:18:23,854 ‎- 술은 하나? ‎- 안 합니다 265 00:18:23,937 --> 00:18:26,562 ‎- 저희 카스트는 입도 안 대요 ‎- 그럼 뭘 하나? 266 00:18:26,646 --> 00:18:27,521 ‎도둑질? 267 00:18:28,937 --> 00:18:30,187 ‎할와이라 268 00:18:30,271 --> 00:18:31,854 ‎- 과자를 만드나? ‎- 그렇습니다 269 00:18:31,937 --> 00:18:33,979 ‎그래서 이렇게 달달하게 구는군? 270 00:18:35,229 --> 00:18:37,562 ‎- 요리는 해요? ‎- 그럼요, 아주 잘합니다 271 00:18:37,646 --> 00:18:40,062 ‎- 예를 들면? ‎- 디저트라면 뭐든지요 272 00:18:40,146 --> 00:18:43,896 ‎굴랍자문, 라스굴라, 라두 ‎라스말라이, 카주 바라피… 273 00:18:43,979 --> 00:18:45,479 ‎좋아하시는 거면 뭐든지요 274 00:18:45,562 --> 00:18:49,604 ‎기사가 요리도 하는 건 인도뿐이죠 ‎내일부터 일 시작할 수 있어요? 275 00:18:49,687 --> 00:18:52,604 ‎아직 속단은 안 돼 ‎가족 관계부터 확인해야지 276 00:18:52,687 --> 00:18:55,521 ‎- 얼마를 원하나? ‎- 돈은 바라지 않습니다 277 00:18:55,604 --> 00:18:59,146 ‎제겐 부모님 같은 분이신데요 ‎어떻게 부모에게 돈을 청하나요 278 00:18:59,229 --> 00:19:00,479 ‎월 1,500루피 279 00:19:00,562 --> 00:19:04,521 ‎아뇨, 그건 너무 많아요 ‎절반만 주시면 충분합니다 280 00:19:04,604 --> 00:19:07,604 ‎두 달 이상 안 잘리고 버티면 ‎2,000으로 올릴 거야 281 00:19:07,687 --> 00:19:10,021 ‎- 내 전담 기사로 일해요 ‎- 알겠습니다 282 00:19:13,187 --> 00:19:14,479 ‎경적 너무 자주 울리진 말고 283 00:19:14,562 --> 00:19:16,271 ‎차 안까지 밀고 들어오시게? 284 00:19:16,354 --> 00:19:18,646 ‎- 갈 길이나 가셔 ‎- 눈 똑바로 뜨고 다녀! 285 00:19:18,729 --> 00:19:19,771 ‎왜 그러는 거예요? 286 00:19:19,854 --> 00:19:21,021 ‎회초리라도 있어야 되나? 287 00:19:21,104 --> 00:19:22,854 ‎- 하지 마요 ‎- 하나 장만해야겠어 288 00:19:22,937 --> 00:19:27,229 ‎연극하는 거 빤히 보여 ‎뽑힌 것도 아닌데 촌놈이 설치긴 289 00:19:31,562 --> 00:19:34,229 ‎몽구스는 락스만가르의 수하에게 ‎전화를 걸었던 게 분명합니다 290 00:19:34,312 --> 00:19:36,479 ‎왜냐면 이틀 뒤 ‎그들이 절 채용했을 때 291 00:19:37,062 --> 00:19:39,187 ‎제 가족에 대해 ‎꿰뚫고 있었거든요 292 00:19:40,937 --> 00:19:45,229 ‎우리 인도의 자랑이자 영광 ‎바로 가족! 293 00:19:47,229 --> 00:19:52,104 ‎모든 주인은 하인들의 가족이 ‎어디 사는지 늘 알고 있어야 하죠 294 00:19:52,187 --> 00:19:55,562 ‎하인이 주인의 것을 훔쳐 ‎도망칠 때를 대비해서요 295 00:19:55,646 --> 00:19:56,854 ‎만약 그럴 경우엔… 296 00:20:01,396 --> 00:20:03,354 ‎공평하죠? ‎저라도 이렇게 할 겁니다 297 00:20:09,979 --> 00:20:13,396 ‎하지만 주인들은 ‎그 가족에게도 이를 되갚습니다 298 00:20:20,396 --> 00:20:22,521 ‎이게 바로 닭장의 원리입니다 299 00:20:22,604 --> 00:20:26,312 ‎인도의 수백만 남성, 여성을 ‎가두는 방법이죠 300 00:20:26,854 --> 00:20:30,812 ‎황새와 그의 아들들이 안심하고 ‎제 충성심을 믿을 수단 301 00:20:36,854 --> 00:20:38,062 ‎여기가 방이야 302 00:20:38,729 --> 00:20:39,937 ‎이게 제 방이라고요? 303 00:20:40,021 --> 00:20:42,271 ‎나랑 같이 쓸 거야 304 00:20:42,354 --> 00:20:44,729 ‎쓸 만한 매트리스를 사 올게 305 00:20:44,812 --> 00:20:46,354 ‎아뇨, 그러실 필요 없어요 306 00:20:46,437 --> 00:20:48,646 ‎바닥에서도 편하게 자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307 00:20:49,354 --> 00:20:50,812 ‎지붕도 정말 끝내주네요 308 00:20:52,521 --> 00:20:55,312 ‎자, 항상 이 옷을 입어야 돼 309 00:20:55,979 --> 00:20:57,146 ‎- 제 건가요? ‎- 그래 310 00:21:11,437 --> 00:21:13,604 ‎- 어이, 영웅 씨 ‎- 네? 311 00:21:14,646 --> 00:21:16,229 ‎카펫을 좋아해야 할 텐데 312 00:21:16,312 --> 00:21:19,271 ‎카펫들 다 깨끗이 털고 나면 ‎창문도 빠짐없이 닦아 313 00:21:19,354 --> 00:21:20,562 ‎알겠어? 314 00:21:20,646 --> 00:21:22,146 ‎저는 운전기사인데요 315 00:21:22,229 --> 00:21:24,854 ‎아니, 넌 두 번째 기사잖아 316 00:21:39,312 --> 00:21:40,854 ‎"인터쿨러 터보 2800 ‎4x4" 317 00:21:40,937 --> 00:21:42,646 ‎"파제로" 318 00:21:43,229 --> 00:21:47,271 ‎이 세상에서 일인자 하인에 대한 ‎이인자 하인의 시기만큼 319 00:21:47,354 --> 00:21:48,479 ‎불타는 게 있을까요? 320 00:21:54,521 --> 00:21:57,854 ‎제가 청소를 할 때면 ‎그는 늘 주인처럼 어슬렁댔습니다 321 00:21:59,229 --> 00:22:02,812 ‎힌두교의 신이란 신은 다 모시고 ‎항상 기도를 했죠 322 00:22:02,896 --> 00:22:07,062 ‎저를 낙살라이트나 총리님 같은 ‎공산주의자라며 비난하듯이요 323 00:22:07,937 --> 00:22:10,521 ‎저보다 잘나가도록 ‎두고만 볼 순 없었습니다 324 00:22:23,604 --> 00:22:25,729 ‎왜 람 페르사드는 밥을 먹지 않죠? 325 00:22:25,812 --> 00:22:29,021 ‎- 요새 입 냄새도 심하던데요 ‎-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어 326 00:22:33,062 --> 00:22:35,062 ‎페르사드는 뭔가 숨기고 있었어요 327 00:22:35,146 --> 00:22:38,979 ‎성공한 사업가는 경쟁자의 비밀을 ‎늘 알아내는 법이죠 328 00:22:44,437 --> 00:22:48,812 ‎잘했어, 뚝 소리 나는 거 들었어? ‎시원하지? 329 00:22:50,187 --> 00:22:54,271 ‎이봐요, 운전수! ‎잠깐 이리 올 수 있어요? 330 00:22:55,854 --> 00:22:58,021 ‎자, 이제는 누워서… 331 00:22:58,104 --> 00:22:59,646 ‎아, 들어와요 332 00:23:00,146 --> 00:23:01,771 ‎질문이 몇 가지 있어서 333 00:23:01,854 --> 00:23:04,187 ‎잠깐 뒤돌아 볼래요? 334 00:23:04,271 --> 00:23:05,854 ‎- 네 ‎- 아뇨! 335 00:23:06,562 --> 00:23:08,812 ‎그런 뜻이 아니라 ‎여기 서 있으면 돼요 336 00:23:09,604 --> 00:23:12,021 ‎그쪽 등이 좀… 337 00:23:12,104 --> 00:23:13,604 ‎지금 와서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338 00:23:13,687 --> 00:23:16,646 ‎저는 그때 아쇽 선생의 부인인 ‎핑키 마담이 339 00:23:16,729 --> 00:23:18,271 ‎'그런 여자'인 줄 알았어요 340 00:23:18,354 --> 00:23:20,729 ‎아, 미안해요 ‎내 소개도 안 했네 341 00:23:20,812 --> 00:23:23,312 ‎난 핑키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342 00:23:23,396 --> 00:23:25,604 ‎자기야, 이제 됐어 ‎둘이서 할 얘기가 있어서 343 00:23:25,687 --> 00:23:27,437 ‎- 알겠어 ‎- 잠깐 비켜 줘 344 00:23:27,521 --> 00:23:31,604 ‎자, 운전수 씨… ‎미안해요, 이름이? 345 00:23:31,687 --> 00:23:33,271 ‎- 발람입니다 ‎- 그래요, 발람 346 00:23:33,354 --> 00:23:36,562 ‎발람, 혹시 인터넷이 뭔지 알아요? 347 00:23:37,521 --> 00:23:40,354 ‎아뇨, 하지만 필요하시면 ‎당장 시장에 가서 348 00:23:40,437 --> 00:23:43,771 ‎- 원하시는 만큼 사 오겠습니다 ‎- 그건 괜찮아요, 고마워요 349 00:23:45,104 --> 00:23:46,354 ‎페이스북은 있어요? 350 00:23:47,146 --> 00:23:49,271 ‎북요? 책을 좋아하긴 했습니다 351 00:23:49,354 --> 00:23:52,229 ‎읽을 줄 안다고 들었어요 ‎컴퓨터는 본 적 있고요? 352 00:23:52,312 --> 00:23:56,437 ‎네, 마을에 굉장히 많았습니다 ‎염소랑 같이요 353 00:23:56,521 --> 00:23:57,562 ‎- 염소? ‎- 네 354 00:23:57,646 --> 00:24:00,062 ‎하긴 컴퓨터를 다루려면 ‎염소 정도는 되어야지 355 00:24:00,146 --> 00:24:02,604 ‎두 사람 표정을 보고 ‎제가 실수했다는 걸 알았죠 356 00:24:02,687 --> 00:24:05,729 ‎핑키, 자기도 봤겠지만 ‎이 사람은 학교를 2, 3년 다녔어 357 00:24:05,812 --> 00:24:07,104 ‎읽고 쓸 줄 알지만 358 00:24:07,187 --> 00:24:10,187 ‎본인이 읽은 걸 이해 못 해 ‎사람이 설익은 거지 359 00:24:10,271 --> 00:24:12,229 ‎사람 앞에 두고 못되게 굴지 마 360 00:24:12,937 --> 00:24:14,854 ‎- 못된 거 아니야 ‎- 왜 그래, 아쇽 361 00:24:14,937 --> 00:24:16,229 ‎요점을 놓치고 있잖아 362 00:24:16,312 --> 00:24:19,271 ‎우리 기사는 인도의 ‎가장 큰 블루 오션을 상징해 363 00:24:19,354 --> 00:24:23,229 ‎웹 서핑을 하고 휴대폰을 사고 ‎중산층 도약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364 00:24:23,312 --> 00:24:24,896 ‎내가 도울 수 있어 365 00:24:27,396 --> 00:24:29,187 ‎발람이 인도의 새 얼굴이에요 366 00:24:29,271 --> 00:24:30,937 ‎네, 제가 인도의 새 얼굴이죠 367 00:24:33,354 --> 00:24:34,187 ‎나가 봐요 368 00:24:40,771 --> 00:24:43,062 ‎저에 대해 한 말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369 00:24:43,146 --> 00:24:46,229 ‎'설익었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370 00:24:46,312 --> 00:24:47,854 ‎인도를 방문하시게 되면 371 00:24:47,937 --> 00:24:50,396 ‎저 같은 사람들을 ‎수억 명은 만나실 겁니다 372 00:24:50,479 --> 00:24:53,396 ‎두개골을 열어 ‎펜라이트로 내부를 비춰 보세요 373 00:24:53,479 --> 00:24:54,312 ‎"사이버 카페" 374 00:24:54,396 --> 00:24:58,229 ‎불확실하고 자라다 만 ‎온갖 생각들이 자기들끼리 375 00:24:58,312 --> 00:25:00,187 ‎꼬여있는 걸 발견하실 겁니다 376 00:25:00,271 --> 00:25:02,437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377 00:25:11,812 --> 00:25:13,979 ‎좋아, 조금만 더 위 ‎그래, 거기야 378 00:25:14,062 --> 00:25:17,937 ‎아버지, 인도의 미래는 ‎미국 회사들과의 아웃소싱이에요 379 00:25:18,021 --> 00:25:21,312 ‎미래는 중국이지 뭔 소리야 ‎고속도로 건설엔 석탄이 필요해 380 00:25:21,396 --> 00:25:22,521 ‎우린 석탄을 팔잖아 381 00:25:22,604 --> 00:25:25,729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어요 ‎IT 붐이 일고 있으니 인터넷을… 382 00:25:25,812 --> 00:25:27,854 ‎인터넷? 그게 뭐냐 383 00:25:28,729 --> 00:25:30,479 ‎석탄은 진짜야 ‎직접 만질 수도 있고 384 00:25:30,562 --> 00:25:34,271 ‎아뇨, 아쇽 선생님께 들었는데 ‎인터넷도 거미줄처럼 진짜랬어요 385 00:25:34,354 --> 00:25:35,979 ‎전 세계 사람을 한데 모으… 386 00:25:37,271 --> 00:25:39,104 ‎- 왜 맞았는지 알겠냐? ‎- 네 387 00:25:39,187 --> 00:25:40,146 ‎왜 맞았는데? 388 00:25:40,729 --> 00:25:43,229 ‎- 인터넷 얘기 해서요 ‎- 형! 389 00:25:43,312 --> 00:25:46,729 ‎너무 세게 누르고 있잖아 ‎언짢아지셨으니 천천히 해 390 00:25:47,396 --> 00:25:48,646 ‎왜 하인을 때려? 391 00:25:48,729 --> 00:25:50,021 ‎미국에선 이런 일로 ‎고소도 가능해 392 00:25:50,104 --> 00:25:51,521 ‎여긴 미국이 아니잖니, 아들 393 00:25:51,604 --> 00:25:54,479 ‎그러니 우릴 존경하는 거다 ‎기억하도록 해 394 00:25:54,979 --> 00:25:57,354 ‎어이, 조금 더 위 395 00:26:27,187 --> 00:26:28,562 ‎"유기농 탈취제 ‎4,300루피" 396 00:26:38,229 --> 00:26:40,979 ‎여기서 세 ‎나중에 딴소리 듣기 싫으니까 397 00:26:42,979 --> 00:26:44,521 ‎제 몫은 늘 단 200루피였습니다 398 00:26:44,604 --> 00:26:45,562 ‎감사합니다, 선생님 399 00:26:45,646 --> 00:26:48,979 ‎할머니는 매달 키샨을 보내 ‎나머지를 전부 받아 오게 했죠 400 00:26:49,062 --> 00:26:52,562 ‎같은 카스트 출신도 아니야 ‎여자는 기독교도고 401 00:26:52,646 --> 00:26:54,937 ‎- 그런데 결혼했어? ‎- 그렇다니까 402 00:26:55,021 --> 00:26:56,646 ‎미국에선 흔한 일이라나 403 00:26:57,396 --> 00:27:01,312 ‎여자 가족들도 반대했는데 ‎듣는 척도 안 했대 404 00:27:01,396 --> 00:27:03,896 ‎- 여자가 미국인이야? ‎- 아니, 인도 사람이야 405 00:27:03,979 --> 00:27:07,146 ‎여기서 태어났어 ‎12살 때 미국으로 갔던 거고 406 00:27:07,854 --> 00:27:09,646 ‎직접 들었어 407 00:27:09,729 --> 00:27:11,187 ‎그 여자가 너한테 말을 해? 408 00:27:11,271 --> 00:27:12,521 ‎말을 하냐고? 409 00:27:12,604 --> 00:27:15,271 ‎온갖 얘기를 다 해 주지! 410 00:27:15,521 --> 00:27:17,062 ‎난 그 사람들한테 최고의 기사거든 411 00:27:17,562 --> 00:27:19,146 ‎진짜로? 412 00:27:21,146 --> 00:27:22,312 ‎나도 안에 들어가도 돼? 413 00:27:22,896 --> 00:27:24,312 ‎- 안 돼 ‎- 왜? 414 00:27:24,979 --> 00:27:27,562 ‎왜긴 왜야? ‎무케시가 보면 혼낼 게 뻔한데 415 00:27:30,271 --> 00:27:31,771 ‎- 잘 지내 ‎- 형도 416 00:28:27,312 --> 00:28:30,271 ‎미처 이 생각을 못 했네요 ‎라마단 때문이었습니다 417 00:28:30,354 --> 00:28:32,937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당연히 음식을 먹을 수 없었죠 418 00:28:33,896 --> 00:28:39,646 ‎'최고의 기사'는 무슬림이었고 ‎황새는 무슬림을 싫어했습니다 419 00:28:46,146 --> 00:28:49,312 ‎태양과 달이 존재하는 한 ‎부인의 이름은 영원할 겁니다! 420 00:28:49,396 --> 00:28:51,312 ‎장수하시길! 421 00:28:51,396 --> 00:28:53,062 ‎사회주의여, 영원하라! 422 00:28:53,146 --> 00:28:54,521 ‎너무 놀라 쓰러질 뻔했습니다 423 00:28:54,604 --> 00:28:58,021 ‎어릴 때부터 선거 벽보에서 ‎수백 번은 본 여성이 424 00:28:58,104 --> 00:28:59,521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425 00:28:59,604 --> 00:29:01,187 ‎'위대한 사회주의자'가요 426 00:29:02,229 --> 00:29:05,521 ‎어둠의 인도의 모든 이들과 ‎저처럼 낮은 카스트 출신인 데다 427 00:29:05,604 --> 00:29:07,104 ‎훌륭한 사업가들처럼 428 00:29:07,187 --> 00:29:09,937 ‎자신만의 노력으로 ‎주 수상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429 00:29:10,021 --> 00:29:14,562 ‎부자들과 맞서는 법을 알았고 ‎그 덕에 모두의 사랑을 받았죠 430 00:29:14,646 --> 00:29:18,729 ‎정부 광산에서 세금 없이 ‎채굴이 가능했던 건 431 00:29:18,812 --> 00:29:20,646 ‎제가 눈감아 드려서죠 432 00:29:20,729 --> 00:29:23,187 ‎그에 관해서는 ‎충분히 감사 의사를 표했습니다 433 00:29:23,271 --> 00:29:26,812 ‎2백만 루피는 너무 많아요 ‎조금이라도… 434 00:29:26,896 --> 00:29:28,937 ‎거기 젊은이! 이리 와요 435 00:29:29,021 --> 00:29:31,729 ‎- 뭐 필요하신 거라도? ‎- 저한테 시키세요 436 00:29:31,812 --> 00:29:34,437 ‎- 이리 오세요 ‎- 당장 튀어 와! 437 00:29:39,437 --> 00:29:42,437 ‎돈 많은 당신 고용주가 ‎내 몫을 떼먹으려 드네요 438 00:29:42,937 --> 00:29:45,604 ‎- 뭐라고 하시겠어요? ‎- 운전수, 썩 꺼져 439 00:29:45,687 --> 00:29:47,562 ‎닥쳐, 새끼야! 440 00:29:48,062 --> 00:29:50,312 ‎정부에 돈 내기 싫으면 ‎나한테 내세요 441 00:29:51,062 --> 00:29:52,646 ‎250만 루피입니다 442 00:29:52,729 --> 00:29:53,771 ‎빈말 아니에요! 443 00:29:56,937 --> 00:30:00,812 ‎아니면 당신네 촌뜨기들이 살던 ‎락스만가르로 쫓아낼 줄 알아요 444 00:30:03,646 --> 00:30:05,646 ‎왜 그딴 피라미한테 돈을 줘요? 445 00:30:05,729 --> 00:30:09,729 ‎당장 델리로 가서 ‎반대 당을 매수하시죠 446 00:30:09,812 --> 00:30:12,021 ‎어차피 다음 선거는 못 이겨요 447 00:30:12,104 --> 00:30:15,896 ‎같은 생각이에요, 아버지 ‎저도 델리로 갈래요 448 00:30:15,979 --> 00:30:19,479 ‎넌 여기 남아서 가업을 배워라 ‎무케시랑 내가 알아서 할 테니 449 00:30:19,562 --> 00:30:21,479 ‎- 아버지 ‎- 한 말씀만 드릴게요 450 00:30:21,562 --> 00:30:24,354 ‎아까처럼 그런 식으로 ‎대우받으셔선 안 돼요 451 00:30:24,437 --> 00:30:26,396 ‎있어선 안 되는 일이었죠 ‎잠깐이면 돼 452 00:30:26,479 --> 00:30:28,604 ‎델리는 뉴욕처럼 ‎국제적인 도시예요 453 00:30:28,687 --> 00:30:31,729 ‎아쇽, 제수씨한테 ‎낄 자리가 아니라고 전해 454 00:30:31,812 --> 00:30:34,771 ‎아니, 저 바로 여기 있잖아요 ‎직접 말씀하시면 되죠 455 00:30:34,854 --> 00:30:38,062 ‎저 뉴욕대에서 척추 물리치료로 ‎박사 학위 딴 사람이에요 456 00:30:38,146 --> 00:30:41,979 ‎학위 쪼가리야 여자들 자리인 ‎침실 벽에나 걸어두기 좋지 457 00:30:42,062 --> 00:30:44,396 ‎무케시, 그거 아세요? ‎잠깐 있어 봐 458 00:30:44,479 --> 00:30:48,146 ‎저랑 아쇽이 델리에 가서 ‎시숙의 탈세 문제를 해결할 거고요 459 00:30:48,229 --> 00:30:49,687 ‎엽서도 한 장 보내드릴게요 ‎어떠세요? 460 00:30:50,271 --> 00:30:52,979 ‎핑키 마담의 공격성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461 00:30:53,062 --> 00:30:55,312 ‎- 전통에도 얽매이지 않았죠 ‎- 제 남편은 제가 알아요! 462 00:30:56,896 --> 00:31:00,687 ‎그리고 최고의 기사가 델리로 ‎제 주인을 모실 보너스를 받을 때 463 00:31:01,937 --> 00:31:05,437 ‎차마 입 밖에 꺼내기 싫은 행동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464 00:31:10,896 --> 00:31:13,146 ‎- 뭐 해? ‎- 아, 오셨네요 465 00:31:13,229 --> 00:31:15,521 ‎실은 제가 아쇽 선생을 ‎델리로 모셔야 해서요 466 00:31:15,604 --> 00:31:17,771 ‎파제로에 광이 나게 닦고 있었죠 467 00:31:17,854 --> 00:31:20,229 ‎잘못 알았나 보네 ‎델리로 모시는 건 난데 468 00:31:20,312 --> 00:31:23,312 ‎그래요? ‎모스크도 다 방문하시게요? 469 00:31:25,146 --> 00:31:26,812 ‎차에서 떨어져 470 00:31:33,312 --> 00:31:35,146 ‎무케시 선생이 당신한테… 471 00:31:35,229 --> 00:31:39,729 ‎당신 이름이 ‎모하마드건 뭐든 간에 472 00:31:39,812 --> 00:31:43,646 ‎3천 루피를 더 주고 싶진 ‎않으실 텐데요 473 00:31:45,729 --> 00:31:48,604 ‎난 저분들을 20년이나 모셨어 474 00:31:48,687 --> 00:31:50,896 ‎아쇽 선생을 친자식만큼 아낀다고 475 00:31:50,979 --> 00:31:53,312 ‎어릴 때부터 ‎학교에 모셔다드렸는데 476 00:31:54,937 --> 00:31:56,229 ‎중요한 지적을 하셨네요 477 00:31:57,396 --> 00:32:00,312 ‎그때부터 불쌍한 주인님께 ‎어떤 사상을 주입했으려나 478 00:32:01,187 --> 00:32:03,437 ‎부탁이야, 내겐 가족이 있어 479 00:32:05,354 --> 00:32:06,562 ‎가족 없는 사람도 있어요? 480 00:32:08,896 --> 00:32:10,396 ‎참으로 비참하죠 481 00:32:10,479 --> 00:32:14,437 ‎하인으로 일하겠다고 ‎종교와 이름을 숨겨야 하는 삶이란 482 00:32:15,229 --> 00:32:17,479 ‎달려가서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483 00:32:17,562 --> 00:32:21,104 ‎당장 델리로 주인님을 모시라고요 ‎날 용서해요, 형제여 484 00:32:30,437 --> 00:32:32,771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485 00:32:55,979 --> 00:32:58,646 ‎난 에어컨 달린 차로 델리 간다! 486 00:33:56,937 --> 00:33:58,604 ‎- 자기야, 문 열어줘 ‎- 응 487 00:33:59,437 --> 00:34:02,771 ‎- 화장실이 급해 ‎- 불쌍하기도 하지 488 00:34:05,479 --> 00:34:07,604 ‎- 발람, 가방 부탁해도 되죠? ‎- 네, 마담 489 00:34:07,687 --> 00:34:10,562 ‎컨시어지 카트가 있으니까 ‎가져오면 될 거예요 490 00:34:10,646 --> 00:34:14,854 ‎짐 남김없이 다 꺼내고 ‎차 똑바로 대놔 491 00:34:14,937 --> 00:34:15,771 ‎네, 선생님 492 00:34:24,104 --> 00:34:26,187 ‎저쪽은 안 멋진 곳이 없더라 493 00:34:26,312 --> 00:34:30,021 ‎너무 번쩍거리는 것만 ‎몇 개 바꾸면 될 것 같아 494 00:34:30,104 --> 00:34:33,146 ‎- 짐들은 여기 어디 내려놔요 ‎- 발코니 보자! 495 00:34:33,229 --> 00:34:35,979 ‎- 하늘이 보여요! ‎- 뭐, 별똥별이라도 보고 싶어? 496 00:34:37,646 --> 00:34:41,312 ‎가방은 내가 말한 방에 갖다 놔 ‎여기 청소하고 497 00:34:42,521 --> 00:34:46,604 ‎아쇽 선생에게 저녁을 차려드린 뒤 ‎차를 끌고 주차장으로 갔죠 498 00:34:47,187 --> 00:34:50,604 ‎운전수를 포함한 모든 하인이 ‎지내는 곳이었습니다 499 00:34:54,562 --> 00:34:57,771 ‎델리는 도로가 정말 매끄러워 500 00:34:57,854 --> 00:35:01,479 ‎사람들은 못됐고 경찰은 썩었어 501 00:35:02,271 --> 00:35:05,271 ‎주인님들 옷은 여기서 세탁한 뒤 ‎위로 올려 보내지 502 00:35:05,354 --> 00:35:06,229 ‎화장실은 이쪽이야 503 00:35:06,312 --> 00:35:09,187 ‎주인님한테 하인이 필요하면 ‎이 전화가 울려 504 00:35:09,271 --> 00:35:11,854 ‎신전도 있으니 기도하고 싶으면 해 505 00:35:13,146 --> 00:35:16,104 ‎그리고 여기가 ‎우리의 쾌락의 소굴이지 506 00:35:16,187 --> 00:35:19,521 ‎돈이 있으면 여기서 카드를 쳐 507 00:35:19,604 --> 00:35:22,396 ‎이 운전기사는 ‎백반증이라는 피부병을 앓았는데 508 00:35:22,479 --> 00:35:25,854 ‎꼭 광대처럼 보여서 ‎볼 때마다 속이 부글댔습니다 509 00:35:26,229 --> 00:35:29,187 ‎모든 재미는 여기 다 있어! ‎이리 와 510 00:35:32,979 --> 00:35:35,812 ‎조심 안 하면 ‎모기한테 산 채로 잡아먹힐걸 511 00:35:35,896 --> 00:35:39,521 ‎말라리아라도 옮았다간 ‎몇 주 동안 시름시름 앓게 돼 512 00:35:39,604 --> 00:35:41,937 ‎하지만 만약 뎅기열에 옮으면 513 00:35:42,021 --> 00:35:44,687 ‎내 모친을 걸고 맹세하는데 ‎사시나무처럼 떨어댈걸 514 00:35:44,771 --> 00:35:46,396 ‎그러고 100% 죽지 515 00:35:46,479 --> 00:35:48,562 ‎- 모기 때문에 죽는다고요? ‎- 그럼 516 00:35:49,104 --> 00:35:50,437 ‎이 방에서 지내면 돼 517 00:35:52,854 --> 00:35:55,187 ‎좋네요, 누구랑 같이 써요? 518 00:35:55,271 --> 00:35:57,021 ‎- 가족이라도 데려와? ‎- 아뇨 519 00:35:57,104 --> 00:36:00,187 ‎- 아니면 떡이라도 치려고? ‎- 아닌데요 520 00:36:00,271 --> 00:36:03,229 ‎- 어디, 잘 붙어 있나? ‎- 뭐야, 이 호모 자식은 521 00:36:03,312 --> 00:36:04,312 ‎갈 길들 가 522 00:36:04,396 --> 00:36:05,937 ‎- 가방 확인해 ‎- 할 거니까 523 00:36:06,021 --> 00:36:08,271 ‎- 가시라고, 좀 ‎- 잠깐만 보게 해 줘 524 00:36:08,354 --> 00:36:09,937 ‎이 자식 유니폼이 ‎네 옷보다 좋은데? 525 00:36:10,021 --> 00:36:13,021 ‎- 가방을 보아하니 별거 없겠네 ‎- 좋아, 시골쥐 양반 526 00:36:13,687 --> 00:36:15,437 ‎얼마나 받으면서 일해? 527 00:36:15,521 --> 00:36:17,729 ‎충분히요, 전 행복해요 528 00:36:19,229 --> 00:36:21,146 ‎충직하고 사랑받는 개라 이거지? 529 00:36:22,896 --> 00:36:25,979 ‎최대한 얼굴에서 멀어지게 ‎몸을 젖혔습니다 530 00:36:26,062 --> 00:36:27,812 ‎네 주인이 뭘 원하든… 531 00:36:27,896 --> 00:36:29,187 ‎난 다 가지고 있어 532 00:36:29,771 --> 00:36:30,979 ‎외국산 와인도 533 00:36:31,062 --> 00:36:32,354 ‎골프공도 534 00:36:33,146 --> 00:36:34,312 ‎여자도 535 00:36:34,562 --> 00:36:37,771 ‎저희 주인님은 좋은 분이에요 ‎그런 거 안 하세요 536 00:36:38,104 --> 00:36:39,437 ‎좋은 분? 537 00:36:40,729 --> 00:36:41,896 ‎돈 많은 분이겠지! 538 00:36:45,896 --> 00:36:47,021 ‎"발람" 539 00:37:18,854 --> 00:37:21,021 ‎- 국민당 당사로 출발해 ‎- 잘 주무셨습니까 540 00:37:24,562 --> 00:37:26,646 ‎- 괜찮은데 ‎- 아뇨, 제가 열겠습니다 541 00:37:26,729 --> 00:37:28,687 ‎괜찮다니까요, 정말이에요 542 00:37:37,854 --> 00:37:42,354 ‎그러곤 며칠 동안 아쇽 선생과 ‎몽구스, 빨간 가방을 태우고 543 00:37:42,437 --> 00:37:44,687 ‎정부 관료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544 00:37:46,146 --> 00:37:49,354 ‎민주주의란 총리님의 국가가 545 00:37:49,437 --> 00:37:53,437 ‎하수 처리와 식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개수 경쟁에선 성공했어도 546 00:37:53,521 --> 00:37:54,896 ‎아직 지니지 못한 것이죠 547 00:37:55,729 --> 00:37:58,229 ‎제가 인도의 수장이 된다면 ‎하수관부터 놓을 거예요 548 00:37:58,312 --> 00:37:59,146 ‎"인도국민당" 549 00:37:59,229 --> 00:38:00,729 ‎민주주의보다 그게 우선이죠 550 00:38:00,812 --> 00:38:03,104 ‎다음은 대통령 궁이야, 서둘러! 551 00:38:04,021 --> 00:38:06,771 ‎- 발람, 내가 알아서 타요 ‎- 타세요, 선생님 552 00:38:06,854 --> 00:38:10,187 ‎"인도왕립은행" 553 00:38:16,604 --> 00:38:18,521 ‎야, 아까 그 출구로 나갔어야지! 554 00:38:18,604 --> 00:38:20,146 ‎그러지 좀 마 555 00:38:20,229 --> 00:38:23,062 ‎이놈은 자르고 ‎델리 길을 아는 기사를 뽑아야지 556 00:38:23,146 --> 00:38:24,604 ‎온 지 얼마나 됐다고, 진정해 557 00:38:24,687 --> 00:38:28,021 ‎형도 뉴욕 왔다가 ‎42번가도 못 찾고 헤맸잖아 558 00:38:28,104 --> 00:38:29,187 ‎이럴 때도 있는 거지 559 00:38:31,021 --> 00:38:33,229 ‎차차 좋아질 거예요 ‎너무 걱정 마요 560 00:38:33,312 --> 00:38:35,562 ‎선생이 절 만진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561 00:38:35,646 --> 00:38:36,646 ‎죄송합니다, 선생님 562 00:38:47,979 --> 00:38:51,562 ‎- 정말 감사합니다 ‎- 네, 잘 지내세요, 안녕히 가세요 563 00:38:51,646 --> 00:38:53,562 ‎왜 아쇽 선생은 화가 났을까요? 564 00:38:53,646 --> 00:38:56,854 ‎제가 대통령 궁에 들어갔다면 ‎기뻐서 소리를 질렀을 텐데 565 00:38:56,937 --> 00:38:59,396 ‎'발람이 여기 왔었다!' 566 00:39:00,604 --> 00:39:02,896 ‎내가 가고 나서도 계속해서 만나 567 00:39:02,979 --> 00:39:05,104 ‎돈 더 달라는 소리 안 나오게 ‎단속 잘하고 568 00:39:06,646 --> 00:39:09,646 ‎봐, 마하트마 간디를 ‎지나치고 있어 569 00:39:09,729 --> 00:39:11,854 ‎총리한테 ‎뇌물을 먹인 직후에 말이야 570 00:39:13,354 --> 00:39:16,062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 ‎염병을 하고 앉았네 571 00:39:17,187 --> 00:39:20,437 ‎- 부부는 닮는다더니 ‎- 핑키 얘긴 하지 마 572 00:39:20,521 --> 00:39:22,979 ‎앞으로 계속 인도에 살 거란 걸 ‎제수씨가 자각했으면 싶다 573 00:39:30,396 --> 00:39:31,687 ‎살짝만요 574 00:39:32,562 --> 00:39:33,979 ‎다 섞어 주세요 575 00:39:35,229 --> 00:39:40,604 ‎훌륭한 하인이란 주인의 속사정도 ‎속속들이 알아야만 합니다 576 00:39:40,687 --> 00:39:41,604 ‎선생님 577 00:39:42,396 --> 00:39:44,271 ‎식사 대령입니다 ‎감자는 뺐어요 578 00:39:44,812 --> 00:39:47,271 ‎몽구스는 감자만 먹으면 ‎방귀를 뀌어댔거든요 579 00:39:47,354 --> 00:39:49,271 ‎기억력 좋은데? 580 00:39:49,812 --> 00:39:52,187 ‎매일 내 동생한테 ‎주행거리 보고하도록 해 581 00:39:52,271 --> 00:39:53,229 ‎알겠습니다, 선생님 582 00:39:53,312 --> 00:39:55,562 ‎그래야 무단으로 차 몰고 나가서 583 00:39:55,646 --> 00:39:57,396 ‎여자랑 떡 안 치는지 알지 584 00:39:59,354 --> 00:40:00,646 ‎뭘 웃고 있어? 585 00:40:01,312 --> 00:40:04,604 ‎델리 경찰에서 석상들 눈에 ‎카메라를 설치해 놨어 586 00:40:04,687 --> 00:40:06,812 ‎- 다 보고 있다고, 알겠어? ‎- 네, 선생님 587 00:40:06,896 --> 00:40:09,521 ‎혼자 있을 땐 ‎에어컨이랑 음악도 다 꺼 588 00:40:09,604 --> 00:40:12,687 ‎- 그런 걸 누가 신경 써 ‎- 에어컨을 계속 켜 두면 589 00:40:12,771 --> 00:40:14,604 ‎얘가 네 머리 위에 앉아서 ‎귀를 후벼줄 거다 590 00:40:14,687 --> 00:40:15,812 ‎기차 놓치겠어, 가자 591 00:40:18,437 --> 00:40:22,187 ‎몽구스가 떠난 뒤엔 ‎아쇽 선생만 모시면 됐습니다 592 00:40:22,771 --> 00:40:25,479 ‎락스만가르에서는 ‎그를 '양'이라 불렀을 겁니다 593 00:40:25,562 --> 00:40:26,604 ‎잘 가 594 00:40:32,187 --> 00:40:33,729 ‎이 노래 진짜 좋은데 ‎소리 좀 키워줘요 595 00:40:35,271 --> 00:40:37,646 ‎에이, 무케시도 없는데 ‎소리 더 키워요 596 00:40:38,437 --> 00:40:41,979 ‎주인님의 과일 향 향수가 ‎제 코끝을 찔렀습니다 597 00:40:42,479 --> 00:40:43,687 ‎마음에 들어요? 598 00:40:44,771 --> 00:40:45,812 ‎네, 선생님 599 00:40:47,229 --> 00:40:49,771 ‎이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요 ‎핑키한테도요 600 00:40:49,854 --> 00:40:50,729 ‎아, 그럼요! 601 00:40:50,812 --> 00:40:52,229 ‎끊겠다고 맹세했거든요 602 00:40:52,312 --> 00:40:53,562 ‎절대 말 안 합니다, 선생님 603 00:40:53,646 --> 00:40:56,479 ‎주인과 하인 사이의 일은 ‎항상 비밀에 부쳐야 하니까요 604 00:40:56,562 --> 00:40:59,187 ‎내가 무슨 주인이에요 ‎그런 소리 마요 605 00:40:59,271 --> 00:41:00,479 ‎네, 선생님 606 00:41:00,562 --> 00:41:02,187 ‎그리고 선생님 호칭도 그만 붙여요 607 00:41:02,854 --> 00:41:05,479 ‎- 그냥 이름으로 불러요, 알았죠? ‎- 아쇽 608 00:41:05,562 --> 00:41:09,604 ‎그래요, 아쇽이란 이름 별로지만 ‎안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609 00:41:09,687 --> 00:41:12,479 ‎- 정말 좋은 이름인데요, 선생님 ‎- 그래요? 610 00:41:12,562 --> 00:41:14,937 ‎마음에 들면 본인 이름으로 삼아요 611 00:41:22,729 --> 00:41:25,604 ‎선생님, 올림픽에 ‎인도 대표로 나가셔도 되겠어요! 612 00:41:25,687 --> 00:41:28,187 ‎가끔은 선생님 팔이 갖고 싶어요 613 00:41:28,271 --> 00:41:29,896 ‎조용히 좀 할래요? 614 00:41:31,437 --> 00:41:33,021 ‎오른쪽 주시해요! 615 00:41:35,521 --> 00:41:38,312 ‎발람, 내 앞을 막으면 어떡해요 ‎이리 와서 앉아요 616 00:41:38,396 --> 00:41:41,771 ‎어둠 속에서 그토록 행복한 사내는 ‎생전 처음 보았습니다 617 00:41:54,604 --> 00:41:58,521 ‎하지만 양에게도 지주의 피는 ‎남아 있던 모양입니다 618 00:42:08,271 --> 00:42:09,271 ‎다녀오십시오 619 00:42:16,437 --> 00:42:19,354 ‎주인이 열받게 하거나 ‎외로울 때 좋다니까 620 00:42:19,437 --> 00:42:24,604 ‎복수, 강간, 살인, 섹스 ‎다 들어가 있어 621 00:42:24,687 --> 00:42:26,562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거야 622 00:42:26,646 --> 00:42:27,979 ‎자위도 할 수 있지 623 00:42:33,146 --> 00:42:35,437 ‎빨간 브라, 글래머 624 00:42:36,354 --> 00:42:38,604 ‎시골쥐, 저런 게 좋아? 625 00:42:38,687 --> 00:42:40,979 ‎가슴도 크고 엉덩이도 크고! 626 00:42:41,062 --> 00:42:43,979 ‎망고처럼 손에 쥐고 ‎이로 야금야금 무는 거야 627 00:42:45,104 --> 00:42:47,146 ‎- 그리고 쭉 빨아! ‎-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628 00:42:47,229 --> 00:42:51,229 ‎여자들 동굴에 꼬마 생쥐가 ‎먹히지 않도록 조심해! 629 00:42:51,312 --> 00:42:52,771 ‎내가 다리 잘 놔 줄까? 630 00:42:52,854 --> 00:42:58,104 ‎델리 여자들은 다리나 겨드랑이에 ‎털이 없네요 631 00:42:58,187 --> 00:42:59,021 ‎뭐? 632 00:43:01,187 --> 00:43:04,979 ‎너희 엄마는 여기 털 있었냐? ‎여기랑 여기도? 633 00:43:05,062 --> 00:43:07,687 ‎시골 여자들은 다 털이 많았어? 634 00:43:07,771 --> 00:43:09,687 ‎온 가족이 원숭이처럼 ‎나무에 매달려서… 635 00:43:09,771 --> 00:43:11,771 ‎엄마랑 누이들 얘기가 왜 나와요? 636 00:43:16,687 --> 00:43:17,979 ‎야, 농담한 거야 637 00:43:18,062 --> 00:43:20,021 ‎내가 댁들 가족 얘기 ‎한 적 있어요? 638 00:43:20,104 --> 00:43:21,354 ‎- 왜 그래 ‎- 이리 와 639 00:43:21,437 --> 00:43:24,771 ‎그 일 이후, 델리의 그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겠다 640 00:43:24,854 --> 00:43:26,479 ‎다짐했습니다 641 00:43:27,437 --> 00:43:29,646 ‎망할 새끼들 ‎엉덩이에 카드나 숨기고 642 00:43:32,437 --> 00:43:35,812 ‎시골쥐! 어디 가? 죽으러 가나? 643 00:43:36,312 --> 00:43:38,521 ‎- 야, 이 자식아! ‎- 호모 새끼 644 00:43:42,271 --> 00:43:46,062 ‎아저씨, 혹시 여기 ‎혼자 지낼 방 있나요? 645 00:43:47,729 --> 00:43:48,812 ‎저기 하나 있지 646 00:43:48,896 --> 00:43:50,562 ‎근데 누가 혼자 지내고 싶겠어? 647 00:44:34,479 --> 00:44:38,104 ‎핑키 마담은 락스만가르 근처의 ‎시숙부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648 00:44:38,187 --> 00:44:41,646 ‎그래서 황새의 차를 몰고 ‎고향으로 향하게 된 것이죠 649 00:44:41,729 --> 00:44:42,979 ‎너무 예쁘다 650 00:44:43,062 --> 00:44:44,854 ‎이래서 정말 싫었어요 651 00:44:44,937 --> 00:44:47,521 ‎차 사고라도 나면 ‎다 이 사람 책임입니다 652 00:44:49,604 --> 00:44:51,479 ‎할머니를 뵈러 가서 행복하죠? 653 00:44:51,562 --> 00:44:53,771 ‎- 네, 마담, 물론이죠 ‎- 잘됐네요 654 00:44:58,729 --> 00:45:02,229 ‎방금 뭐 한 거예요? ‎손가락으로 눈을 만졌죠? 655 00:45:02,312 --> 00:45:03,729 ‎뭔가 신성한 걸 지나쳤나요? 656 00:45:05,937 --> 00:45:06,937 ‎네, 선생님 657 00:45:07,562 --> 00:45:11,312 ‎방금 신성한 나무가 보여서 ‎경의를 표했습니다 658 00:45:11,396 --> 00:45:12,646 ‎어디요? 어떤 나무요? 659 00:45:12,729 --> 00:45:15,062 ‎- 저 나무요, 마담 ‎- 저기 큰 나무요? 660 00:45:15,146 --> 00:45:16,979 ‎사실 여기 구역 전체가 ‎신성한 곳입니다 661 00:45:17,812 --> 00:45:20,854 ‎얼마나 자연을 숭배하는지 알겠지? ‎뉴욕에서 누가 그러냐고 662 00:45:20,937 --> 00:45:23,771 ‎- 뒷마당 딸린 집에 사는 사람들? ‎- 그건 그렇네 663 00:45:27,979 --> 00:45:30,354 ‎또 그랬네요 ‎방금 또 지나친 건가요? 664 00:45:30,979 --> 00:45:33,021 ‎네, 저기 길 보이시죠? 665 00:45:33,104 --> 00:45:33,937 ‎- 네 ‎- 네 666 00:45:34,021 --> 00:45:36,312 ‎부처께서 깨달음의 나무를 찾기 전 667 00:45:36,396 --> 00:45:38,437 ‎저 길을 걸으셨다고 합니다 668 00:45:38,521 --> 00:45:40,604 ‎- 정말요? ‎- 그럼요 669 00:45:41,521 --> 00:45:44,646 ‎실례일 수도 있지만 ‎두 분도 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670 00:45:44,729 --> 00:45:48,479 ‎- 불임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서요 ‎- 설마요 671 00:45:48,562 --> 00:45:51,229 ‎- 그래, 우리도 하자 ‎- 싫어! 672 00:45:51,312 --> 00:45:54,562 ‎뭐였죠, 왼쪽 다음 오른쪽? ‎그다음 머리? 그냥 해 673 00:45:55,521 --> 00:45:59,562 ‎스치는 모든 나무, 바위, 사원마다 ‎독실함을 표하는 행동을 알려줬죠 674 00:45:59,646 --> 00:46:02,187 ‎저기 언덕 보이세요? 675 00:46:02,271 --> 00:46:03,604 ‎사두 같은 존재가 된 거죠 676 00:46:03,687 --> 00:46:05,104 ‎왼쪽, 오른쪽, 머리 677 00:46:06,062 --> 00:46:08,729 ‎- 왼쪽, 오른쪽, 머리 ‎- 왼쪽, 오른쪽, 머리 678 00:46:20,187 --> 00:46:22,562 ‎아쇽 선생의 숙부 집에 ‎둘을 내려 주었습니다 679 00:46:23,312 --> 00:46:25,021 ‎우리는 그를 '물소'라 불렀죠 680 00:46:28,979 --> 00:46:31,479 ‎내 가족도 대면해야 함을 ‎직감했습니다 681 00:46:46,354 --> 00:46:48,312 ‎안녕하세요, 잘들 지내셨죠? 682 00:46:52,104 --> 00:46:53,562 ‎잘 지냈어, 형? 683 00:46:54,312 --> 00:46:56,062 ‎이제서야 가족이 기억나나 보네 684 00:46:56,146 --> 00:46:58,604 ‎델리에 간 이후로 ‎돈 한 푼 안 부치고 685 00:46:58,687 --> 00:47:02,229 ‎미안해, 형 ‎이제 이렇게 왔잖아 686 00:47:06,604 --> 00:47:09,562 ‎우리 손자는 참 대단하신 분이지 687 00:47:10,187 --> 00:47:15,062 ‎그런데 자신이 할 일을 ‎전부 할미한테 떠넘겨 688 00:47:15,146 --> 00:47:19,521 ‎그게 이 세상 늙은 여자들의 ‎숙명인 게야 689 00:47:24,729 --> 00:47:28,312 ‎형을 델리로 데려가 ‎이 수렁에서 구해 주고 싶었습니다 690 00:47:29,104 --> 00:47:31,146 ‎닭고기 먹으렴 691 00:47:31,229 --> 00:47:33,771 ‎할미가 직접 만들었단다 692 00:47:34,312 --> 00:47:36,812 ‎이런 건 못 먹은 지 ‎한참 됐을 거다 693 00:47:38,312 --> 00:47:39,854 ‎아쇽 선생은 채식주의자거든요 694 00:47:41,104 --> 00:47:44,687 ‎미국 물이 사람을 망쳐 버렸다니까 695 00:47:44,771 --> 00:47:46,521 ‎저도 그럴까 생각 중이에요 696 00:47:46,604 --> 00:47:48,479 ‎네가 무슨 브라만이라도 되니? 697 00:47:48,562 --> 00:47:50,812 ‎먹어라, 너무 홀쭉해졌어 698 00:47:50,896 --> 00:47:54,229 ‎결혼하려면 몸이 튼실해야지 699 00:47:55,437 --> 00:47:57,521 ‎- 누가 결혼하는데요? ‎- 너지 누구니? 700 00:47:57,604 --> 00:47:59,771 ‎너한테 딱 맞는 여자를 찾았다 701 00:47:59,854 --> 00:48:03,687 ‎올해가 가기 전에 식을 올리자꾸나 702 00:48:08,187 --> 00:48:11,104 ‎시간이 필요해요 ‎결혼할 준비도 안 됐는걸요 703 00:48:11,187 --> 00:48:12,479 ‎준비가 안 돼? 704 00:48:13,062 --> 00:48:14,812 ‎닭고기나 먹거라 705 00:48:14,896 --> 00:48:16,562 ‎결혼하기 싫어요 706 00:48:16,646 --> 00:48:22,854 ‎혼자만 생각하지 말고 ‎가족 생각도 하려무나 707 00:48:24,396 --> 00:48:25,312 ‎먹어 708 00:48:26,437 --> 00:48:29,604 ‎- 어디서 아쇽 선생 행세냐? ‎- 이해를 못 하셨어요? 709 00:48:30,021 --> 00:48:31,812 ‎억지로 시키실 셈이에요? ‎결혼하기 싫다니까요 710 00:48:32,854 --> 00:48:34,729 ‎할머니 때문에 돌겠어요 711 00:48:34,812 --> 00:48:35,646 ‎무나! 712 00:48:38,187 --> 00:48:40,437 ‎어디 가? 야! 713 00:48:41,354 --> 00:48:42,354 ‎왜 이렇게 됐어? 714 00:48:43,396 --> 00:48:45,604 ‎- 돈 계속 보낼 거지? ‎- 안 보낼 거야 715 00:48:45,687 --> 00:48:46,979 ‎가족이 쓸 돈이야! 716 00:48:47,979 --> 00:48:51,562 ‎할머니한테 피까지 다 빨아 먹히고 ‎껍데기만 남아 버렸네 717 00:48:51,646 --> 00:48:53,896 ‎이러다 형도 죽어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718 00:49:13,646 --> 00:49:16,146 ‎왜 난 고기를 안 먹고 ‎핑키는 바지를 입는지 719 00:49:16,229 --> 00:49:18,479 ‎왜 애는 안 가지는지 ‎멈추지를 않더군요 720 00:49:18,562 --> 00:49:21,812 ‎- 다신 안 가는 게 좋을지도요 ‎- 그럴지도 모르죠 721 00:49:24,187 --> 00:49:27,062 ‎인도 전체 건물의 1/3은 ‎벵갈루루에 지어졌어요 722 00:49:27,146 --> 00:49:28,146 ‎왠지 알아요? 723 00:49:28,896 --> 00:49:31,646 ‎- 미국과의 아웃소싱 때문이죠 ‎- 다각화 말씀이시죠? 724 00:49:33,021 --> 00:49:35,646 ‎네, 맞아요 ‎나쁘지 않네요, 발람 725 00:49:38,062 --> 00:49:40,229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까 ‎생각 중이에요 726 00:49:40,854 --> 00:49:43,021 ‎아는 월스트리트 회사가 많거든요 727 00:49:44,312 --> 00:49:46,187 ‎지금 당장 벵갈루루로 ‎모셔다드릴게요 728 00:49:47,354 --> 00:49:48,812 ‎- 지금요? ‎- 네, 선생님 729 00:49:49,604 --> 00:49:53,354 ‎- 인도 저 반대편에 있는데요 ‎- 괜찮아요, 잠 안 자면 되죠 730 00:49:53,437 --> 00:49:56,146 ‎- 밤새 운전할 수 있어요 ‎- 고맙지만 괜찮아요 731 00:49:56,854 --> 00:50:00,229 ‎사업 계획을 먼저 세워야겠어요 ‎제대로요 732 00:50:00,771 --> 00:50:02,229 ‎네, 꼭 그러실 거예요 733 00:50:02,854 --> 00:50:04,271 ‎네, 그래야죠 734 00:50:05,146 --> 00:50:06,562 ‎- 아쇽! ‎- 응? 735 00:50:07,604 --> 00:50:13,604 ‎아쇽 선생이 진정한 사업가고 ‎바로 이날 벵갈루루로 떠났다면 736 00:50:14,687 --> 00:50:17,187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737 00:50:20,437 --> 00:50:23,562 ‎부자들은 주어진 기회를 ‎낭비하기만 합니다 738 00:50:28,354 --> 00:50:29,437 ‎가난한 자들은 어떨까요? 739 00:50:34,312 --> 00:50:37,562 ‎뉴욕에 돌아갈 건지 ‎여기 있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740 00:50:37,646 --> 00:50:39,437 ‎네가 얘기를 해야지, 강경하게 741 00:50:39,521 --> 00:50:41,562 ‎나랑은 그런 얘길 잘 안 해 742 00:50:42,062 --> 00:50:44,729 ‎아직 결정을 못 한 건지 ‎애매하게 나오거든 743 00:50:44,812 --> 00:50:47,271 ‎발람! 뭐 하는 거예요? 744 00:50:47,354 --> 00:50:49,437 ‎- 생강차 드릴까요? ‎- 손을 얻다 둔 거냐고요 745 00:50:50,562 --> 00:50:52,312 ‎뭐 하는 거래? ‎핑키, 토할 것 같아 746 00:50:52,396 --> 00:50:56,146 ‎유니폼은 꼬질꼬질하지 ‎입에선 종일 빤 냄새가 진동하지 747 00:50:57,396 --> 00:50:58,771 ‎차 가지고 얼른 나가요 748 00:50:59,437 --> 00:51:00,979 ‎- 컵 바꿔 오고요 ‎- 네, 마담 749 00:51:01,062 --> 00:51:02,396 ‎손부터 씻어요 750 00:51:02,479 --> 00:51:04,729 ‎원래는 안 저러거든, 미안해 751 00:51:04,812 --> 00:51:06,854 ‎저런 카스트 출신들은 ‎종래엔 다 똑같다니까 752 00:51:07,771 --> 00:51:09,271 ‎- 또 봐 ‎- 자주 놀러 오고 753 00:51:09,354 --> 00:51:11,646 ‎- 아쇽한테 안부 전해 줘 ‎- 응, 잘 가 754 00:51:14,979 --> 00:51:17,104 ‎- 발람 ‎- 네, 마담 755 00:51:17,187 --> 00:51:18,271 ‎이리 와요 756 00:51:20,187 --> 00:51:23,229 ‎- 이쪽으로 와요 ‎-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 757 00:51:23,312 --> 00:51:25,854 ‎- 됐으니까 앉아요 ‎- 빤도 그만 먹겠습니다 758 00:51:25,937 --> 00:51:28,937 ‎내 말은 그런 뜻이… ‎일단 앉아요 759 00:51:29,979 --> 00:51:32,562 ‎우리가 발람을 고용한 방식이 ‎좀 잘못된 것 같아요 760 00:51:32,646 --> 00:51:35,854 ‎공부 마저 마치고 ‎본인의 가족을 꾸려야죠 761 00:51:35,937 --> 00:51:38,021 ‎아쇽 선생님과 마담이 ‎제 가족입니다 762 00:51:38,104 --> 00:51:41,271 ‎- 왜 그래요, 아니잖아요, 발람 ‎- 정말입니다, 마담 763 00:51:41,354 --> 00:51:43,354 ‎설마 진심은 아니죠? 764 00:51:46,771 --> 00:51:48,896 ‎내 부모님이 미국에서 ‎뭐 하는지 아세요? 765 00:51:48,979 --> 00:51:52,062 ‎잭슨하이츠의 낡아빠진 잡화점에서 766 00:51:52,146 --> 00:51:54,437 ‎맥주, 빤, 포르노를 팔아요 767 00:51:54,521 --> 00:51:56,646 ‎난 지하에서 숙제를 했고요 768 00:51:56,729 --> 00:51:59,187 ‎어떤 날 밤은 엄마가 ‎총으로 위협을 당했으면서도 769 00:51:59,271 --> 00:52:01,354 ‎그날 밤 계속 일하는 걸 봤어요 770 00:52:02,312 --> 00:52:05,562 ‎난 거기서 탈출했어요 ‎발람이 하고 싶은 건 뭐예요? 771 00:52:07,187 --> 00:52:09,729 ‎- 마담과 아쇽 선생을 모시는 거요 ‎- 아뇨 772 00:52:09,812 --> 00:52:11,312 ‎- 됐어요, 그만! ‎- 정말입니다 773 00:52:11,396 --> 00:52:16,104 ‎그런 말 마요, 이러니 ‎카스트 제도가 개같다는 거예요 774 00:52:16,187 --> 00:52:20,437 ‎무케시가 그 망할 카스트 때문에 ‎우리 결혼을 막으려던 거 알아요? 775 00:52:22,604 --> 00:52:23,646 ‎좆까라고 해요 776 00:52:24,979 --> 00:52:26,312 ‎좆까라죠 777 00:53:02,687 --> 00:53:05,062 ‎- 이게 치약이에요? ‎- 그럼, 끝내주지 778 00:53:05,146 --> 00:53:06,771 ‎이를 하얗게 광내 줄걸 779 00:53:06,854 --> 00:53:09,646 ‎- 몸이 가려울 때 쓰는 건 없나요? ‎- 약국에 가야지 780 00:53:09,729 --> 00:53:10,979 ‎단돈 500루피! 781 00:53:11,062 --> 00:53:13,062 ‎- 이거 업무용이에요? ‎- 네, 한번 보세요 782 00:53:13,146 --> 00:53:16,896 ‎200루피예요 ‎가죽이라 품질도 좋아요 783 00:53:19,312 --> 00:53:21,729 ‎100루피 세일합니다! 784 00:53:21,812 --> 00:53:22,937 ‎얼마예요? 785 00:53:23,021 --> 00:53:26,687 ‎세일해서 100루피요 786 00:53:26,771 --> 00:53:27,854 ‎뭐든 골라 봐요 787 00:53:27,937 --> 00:53:32,146 ‎바지는 250루피고요 ‎명품 바지예요 788 00:53:41,771 --> 00:53:44,687 ‎아버지는 왜 사타구니를 긁지 말라 ‎알려 주지 않으셨을까요? 789 00:53:46,896 --> 00:53:49,396 ‎아버지는 왜 양치질을 하라고 ‎알려 주지 않으셨을까요? 790 00:53:51,062 --> 00:53:54,229 ‎아버지는 왜 저를 ‎한 마리 짐승처럼 키우셨을까요? 791 00:54:03,937 --> 00:54:07,687 ‎사람의 과거도 이렇게 쉽게 ‎뱉어낼 수 있다면 참 좋겠죠 792 00:54:13,396 --> 00:54:16,979 ‎한 사건이 다른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793 00:54:17,062 --> 00:54:20,187 ‎하나의 결심 덕에 ‎다음 결심이 독해질지 무너질지 794 00:54:21,062 --> 00:54:23,146 ‎저는 그런 것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795 00:54:31,354 --> 00:54:35,062 ‎경고 드리죠, 제 이야기는 ‎지금부터 더 암울해질 겁니다 796 00:54:39,021 --> 00:54:40,979 ‎"현상 수배 - 살인 ‎발람 할와이" 797 00:54:46,354 --> 00:54:47,937 ‎뭐라도 튀어나오는 거야? 798 00:54:50,604 --> 00:54:51,646 ‎어머나! 799 00:54:51,729 --> 00:54:55,521 ‎생일 축하드립니다, 마담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800 00:54:55,604 --> 00:54:58,479 ‎- 어때 보여? ‎- 자기야, 너무 좋다 801 00:54:58,562 --> 00:55:00,437 ‎- 들어오세요, 마하라자 씨 ‎- 들어와요 802 00:55:05,229 --> 00:55:06,896 ‎어이, 시골쥐! 803 00:55:08,396 --> 00:55:10,896 ‎거기 혼자 서 있지 말고 ‎같이 놀지? 804 00:55:10,979 --> 00:55:13,229 ‎혼자 멍하니 서 있으면 ‎나쁜 생각이나 든다니까 805 00:55:13,312 --> 00:55:17,562 ‎저 꼴 좀 봐! ‎영국 마하라자처럼 입었네 806 00:55:17,646 --> 00:55:19,229 ‎바지에 오줌 지린 건 아니겠지? 807 00:55:19,312 --> 00:55:21,479 ‎누가 기저귀 좀 채워 줘라! 808 00:55:23,062 --> 00:55:25,229 ‎- 등신 새끼 ‎- 잘 길들여 줄 테니까… 809 00:55:26,396 --> 00:55:27,896 ‎지내는 방은 좀 어떠냐? 810 00:55:27,979 --> 00:55:31,104 ‎바퀴벌레 있진 않아? 811 00:55:35,271 --> 00:55:37,979 ‎- 너무 좋았어 ‎- 나도, 어쩜… 자고 있네 812 00:55:40,021 --> 00:55:42,729 ‎- 발람! ‎- 안 돼, 깨우지 마, 자잖아 813 00:55:42,812 --> 00:55:45,521 ‎집에는 어떻게 가? 잠깐 있어 봐 814 00:55:45,604 --> 00:55:48,271 ‎내가 다정하게 불러 볼게, 발람 815 00:55:48,896 --> 00:55:50,604 ‎발람! 816 00:55:52,771 --> 00:55:55,521 ‎완전 웃겨 ‎너무 놀라서 지린 줄 알았어 817 00:55:55,604 --> 00:55:56,729 ‎정말 미안해요 818 00:55:56,812 --> 00:55:59,521 ‎- 어떡하지? 너무 미안해요 ‎- 대박 819 00:55:59,604 --> 00:56:01,937 ‎- 괜찮아요? ‎- 괜찮은 거 맞죠? 820 00:56:03,437 --> 00:56:05,687 ‎- 어떡해, 미안해요 ‎- 타요, 울지 말고요 821 00:56:05,771 --> 00:56:07,479 ‎깜빡 잠들어 버렸네요 822 00:56:07,562 --> 00:56:08,687 ‎- 미안해요 ‎- 괜찮아요 823 00:56:31,354 --> 00:56:34,521 ‎핑키, 그만해 ‎우리끼리 있는 거 아니잖아 824 00:56:35,396 --> 00:56:37,979 ‎왜? 발람밖에 더 있어? 825 00:56:38,062 --> 00:56:40,479 ‎그렇긴 한데… 아, 안 돼! 826 00:56:40,562 --> 00:56:44,271 ‎상관없잖아, 자기야 ‎정말 왜 이래 827 00:56:45,937 --> 00:56:47,271 ‎아주 술독에 빠졌네 828 00:56:47,354 --> 00:56:50,396 ‎그 정도는 아니지 ‎나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어 829 00:56:50,479 --> 00:56:52,521 ‎- 또 그 얘기야? ‎- '또'? 830 00:56:52,604 --> 00:56:55,437 ‎또는 무슨 ‎얘기 꺼내는 것도 싫어하면서 831 00:56:55,521 --> 00:56:58,646 ‎원래 인도에 ‎6개월만 있을 거라고 했잖아 832 00:56:58,729 --> 00:57:02,729 ‎이미 계속 있기로 결정해서 ‎얘기조차 안 꺼내는 것 같은데 833 00:57:02,812 --> 00:57:05,146 ‎내 가족을 도우려고 그래 ‎가족에 빚진 게 많아 834 00:57:05,229 --> 00:57:06,521 ‎가족 얘긴 안 하면 안 돼? 835 00:57:06,604 --> 00:57:11,521 ‎막상 가족들 앞에선 ‎존재감이 한없이 쪼그라들잖아 836 00:57:12,854 --> 00:57:13,937 ‎그 모습을 보면 837 00:57:14,687 --> 00:57:16,187 ‎꼭 탈지우유 같아 838 00:57:18,604 --> 00:57:19,979 ‎탈지우유는 아무도 안 좋아해 839 00:57:27,604 --> 00:57:29,812 ‎- 바에 가도 되고 ‎- 아니면… 840 00:57:29,896 --> 00:57:31,187 ‎어머, 안녕? 841 00:57:31,271 --> 00:57:32,187 ‎기다려요 842 00:57:32,771 --> 00:57:33,771 ‎안녕, 아가? 843 00:57:33,854 --> 00:57:36,062 ‎여기요, 단돈 100루피예요 844 00:57:36,146 --> 00:57:37,604 ‎배가 너무 고파요 845 00:57:37,687 --> 00:57:38,812 ‎봐도 되니? 846 00:57:38,896 --> 00:57:39,771 ‎그럼요 847 00:57:40,604 --> 00:57:43,729 ‎200루피 주시면 ‎하나는 덤으로 드릴게요 848 00:57:43,812 --> 00:57:46,479 ‎- 배가 고파요 ‎- 차에 손대지 마라 849 00:57:46,562 --> 00:57:48,479 ‎애한테 왜 그런 식으로 굴어요 850 00:57:48,562 --> 00:57:49,687 ‎- 네? ‎- 발람 851 00:57:49,771 --> 00:57:54,187 ‎여기 있다, 착하지? 잘 가 852 00:57:54,854 --> 00:57:56,104 ‎다정하기도 하지 853 00:57:56,187 --> 00:57:58,479 ‎- 있잖아요, 발람 ‎- 네, 마담? 854 00:57:58,562 --> 00:58:01,937 ‎- 내려요, 애한테 그러면 쓰나 ‎- 뭐 해? 855 00:58:02,021 --> 00:58:04,687 ‎- 내려요 ‎- 운전해야 되는데 856 00:58:04,771 --> 00:58:06,771 ‎- 차에서 내려요 ‎- 선생님? 857 00:58:06,854 --> 00:58:08,479 ‎- 시키는 대로 해요 ‎- 발람 858 00:58:08,562 --> 00:58:10,771 ‎이건 선물이에요 859 00:58:11,312 --> 00:58:14,021 ‎오늘 밤은 부처님이랑 ‎좋은 시간 보내도록 해요 860 00:58:14,104 --> 00:58:16,521 ‎- 파란불이야, 서둘러 ‎- 난 아무도 필요 없어 861 00:58:16,604 --> 00:58:18,646 ‎- 아쇽 선생님! ‎- 안녕! 862 00:58:54,271 --> 00:58:57,937 ‎주인 없는 하인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863 00:59:13,021 --> 00:59:17,604 ‎- 미쳤다! ‎- 제대로 미쳤네, 대박이었어 864 00:59:17,687 --> 00:59:20,271 ‎- 마담, 제가… ‎- 왜 그래요? 내가 운전 중이잖아 865 00:59:20,354 --> 00:59:24,271 ‎아니, 그냥 놔둬요 ‎어서, 이리 와요 866 00:59:24,354 --> 00:59:27,104 ‎우리가 두고 간 줄 알고 화났어요? 867 00:59:27,187 --> 00:59:29,521 ‎그럴 리가요, 마담 ‎제겐 부모님 같은 분들이신데 868 00:59:29,604 --> 00:59:31,396 ‎- 어떻게 화가 나겠어요 ‎- 앉아요 869 00:59:31,479 --> 00:59:34,062 ‎- 내가 무슨, 그런 소리 마요 ‎- 선생님 870 00:59:34,146 --> 00:59:36,604 ‎선생님이란 호칭도 그만하고! ‎같은 친구끼리! 871 00:59:36,687 --> 00:59:39,271 ‎- 얼른 타요, 주인공 기다린다 ‎- 네, 선생님 872 00:59:40,271 --> 00:59:41,771 ‎저 차는 굼벵이야 뭐야? 873 00:59:49,979 --> 00:59:52,062 ‎테킬라로 바꿀까? 874 01:00:09,437 --> 01:00:11,812 ‎생일 축하합니다 875 01:00:11,896 --> 01:00:12,937 ‎내가 두 살배기야? 876 01:00:13,021 --> 01:00:15,271 ‎생일 축하합니다 877 01:00:15,354 --> 01:00:16,729 ‎호들갑 하고는 878 01:00:16,812 --> 01:00:18,312 ‎사랑하는 우리 핑키 879 01:00:18,396 --> 01:00:19,521 ‎기운이 넘친다니까 880 01:00:19,604 --> 01:00:20,979 ‎생일 축하… 881 01:00:53,521 --> 01:00:57,146 ‎- 선생님, 당장 가셔야 돼요 ‎- 병원에 데려다줘야 하는데 882 01:00:57,229 --> 01:00:58,979 ‎핑키 마담이 곤란해지실 거예요 883 01:00:59,062 --> 01:01:01,604 ‎- 경찰을 불러야지 ‎- 두 분 다 진정하세요 884 01:01:01,687 --> 01:01:04,854 ‎- 내가 애를 치었어 ‎- 차 안에 계세요 885 01:01:04,937 --> 01:01:06,646 ‎- 차에 태우세요 ‎- 어린애였는데 886 01:01:06,729 --> 01:01:08,812 ‎- 안에 들어가 있어 ‎- 구급차 불러 887 01:01:08,896 --> 01:01:10,729 ‎- 내가 할게 ‎- 살아는 있어? 888 01:01:10,812 --> 01:01:12,771 ‎제발 제 말 들으세요 ‎차에 타세요 889 01:01:12,854 --> 01:01:15,187 ‎지금 당장 안 떠나면 ‎마담이 곤란해지실 거예요 890 01:01:15,271 --> 01:01:18,187 ‎이러다 누가 볼지도 몰라요, 어서 891 01:01:20,562 --> 01:01:23,187 ‎선생님도 얼른 타세요, 제발 892 01:01:35,854 --> 01:01:38,771 ‎- 경찰에 신고해야 돼 ‎- 진정해 893 01:01:38,854 --> 01:01:41,771 ‎- 경찰에 신고를… ‎- 진정하라고, 제발! 894 01:01:41,854 --> 01:01:44,354 ‎- 내가 애를 죽였어! ‎- 부탁이야 895 01:01:44,437 --> 01:01:48,187 ‎- 이거 놔 ‎- 부탁이니까 진정해 896 01:01:48,271 --> 01:01:50,021 ‎- 다시 가야 돼 ‎- 그건 안 돼 897 01:01:50,104 --> 01:01:54,687 ‎- 돌아가야 돼, 제발 ‎- 그럴 순 없어 898 01:01:54,771 --> 01:01:56,521 ‎어쩌면 좋아 899 01:01:57,187 --> 01:02:00,271 ‎부탁해요, 발람 ‎살았는지 봐야겠어요 900 01:02:00,354 --> 01:02:03,812 ‎제발, 애를 병원에 데려다줘요 901 01:02:03,896 --> 01:02:06,021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902 01:02:30,854 --> 01:02:31,937 ‎그건 뭔가요? 903 01:02:32,562 --> 01:02:34,479 ‎애가 몸에 걸치고 있던 거죠, 뭐 904 01:02:35,104 --> 01:02:38,312 ‎대체 새벽 2시에 길가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905 01:02:38,396 --> 01:02:39,437 ‎그러니까요 906 01:02:40,104 --> 01:02:43,104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멍청한 애가 툭 튀어나온 탓이죠 907 01:02:43,771 --> 01:02:45,104 ‎멍청하다고 하지 마요 908 01:02:46,312 --> 01:02:47,354 ‎죄송합니다, 선생님 909 01:02:52,896 --> 01:02:54,146 ‎이럴 수가 910 01:02:56,479 --> 01:02:59,187 ‎-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 아무것도요 911 01:02:59,271 --> 01:03:03,062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아세요? ‎애를 10명, 20명씩 낳아서 912 01:03:03,146 --> 01:03:05,021 ‎어쩔 땐 이름도 다 기억 못 해요 913 01:03:05,104 --> 01:03:07,771 ‎- 아무도 안 찾을 거라고요 ‎- 그렇지만… 914 01:03:09,521 --> 01:03:12,187 ‎- 누가 신고하면요? ‎- 누가요 915 01:03:13,104 --> 01:03:14,437 ‎길은 텅 비어 있었고 916 01:03:15,646 --> 01:03:17,896 ‎부모가 델리 시민이라고 해도 917 01:03:17,979 --> 01:03:21,854 ‎경찰들은 이런 사람들은 ‎서 안에도 못 들어오게 해요 918 01:03:21,937 --> 01:03:25,771 ‎- 핑키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919 01:03:25,854 --> 01:03:28,687 ‎제가 여기 있잖아요, 선생님 ‎제가 해결할게요 920 01:03:29,479 --> 01:03:32,146 ‎가서 주무세요 ‎오늘 이래저래 바쁘셨잖아요 921 01:03:51,479 --> 01:03:54,062 ‎입술에 만족의 미소가 ‎크게 퍼졌습니다 922 01:03:54,146 --> 01:03:57,562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주인을 섬길 도리를 다한 923 01:03:57,646 --> 01:03:59,937 ‎충직한 하인이 되었으니까요 924 01:04:17,396 --> 01:04:19,979 ‎발람, 잘 왔어, 어서 들어와 925 01:04:25,187 --> 01:04:27,021 ‎- 오셨습니까, 선생님 ‎- 들어와 926 01:04:27,771 --> 01:04:29,562 ‎- 앉게 ‎- 바로 앉아 927 01:04:29,646 --> 01:04:31,687 ‎바닥 말고 소파에 편하게 앉게 928 01:04:31,771 --> 01:04:33,854 ‎- 이제 우린 가족이니까 ‎- 무슨 말씀이세요 929 01:04:37,437 --> 01:04:38,437 ‎자, 앉게 930 01:04:39,646 --> 01:04:41,479 ‎- 문제없지? ‎- 네, 그럼요 931 01:04:42,896 --> 01:04:45,729 ‎어젯밤 있었던 일을 ‎누구한테라도 말한 적 있나? 932 01:04:45,812 --> 01:04:48,354 ‎아뇨, 선생님 ‎차 깨끗이 닦고 잠들었습니다 933 01:04:48,437 --> 01:04:49,479 ‎- 잘했군 ‎- 네 934 01:04:49,562 --> 01:04:52,146 ‎누구한테도 발설 않는 게 ‎제일 중요해 935 01:04:52,229 --> 01:04:53,396 ‎그럼요, 선생님 936 01:04:53,979 --> 01:04:56,437 ‎- 빤 좀 들겠나? ‎- 아뇨, 빤은 끊었습니다 937 01:04:56,521 --> 01:05:00,187 ‎- 무슨 소리, 아직 먹으면서 ‎- 아쇽 선생님이 말해 주세요 938 01:05:00,812 --> 01:05:02,562 ‎- 다 알아 ‎- 왜 이러세요 939 01:05:02,646 --> 01:05:03,812 ‎열어 봐 940 01:05:09,646 --> 01:05:11,437 ‎- 괜찮지? ‎- 정말 맛있네요 941 01:05:11,521 --> 01:05:13,021 ‎판사랑은 얘기 끝냈습니다 942 01:05:13,104 --> 01:05:15,729 ‎수하가 역할을 다해 준다면야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943 01:05:15,812 --> 01:05:17,604 ‎내 사람이야 본분을 다하겠죠 944 01:05:17,687 --> 01:05:18,937 ‎- 안 그래? ‎- 물론이죠! 945 01:05:19,854 --> 01:05:22,104 ‎- 읽을 줄 압니까? ‎- 네, 알아요 946 01:05:23,771 --> 01:05:25,479 ‎- 읽어 봐 ‎- 네, 선생님 947 01:05:26,312 --> 01:05:27,812 ‎빤이 조금 묻었네요 948 01:05:30,562 --> 01:05:32,396 ‎'관계자 귀하' 949 01:05:33,062 --> 01:05:37,479 ‎'저, 발람 할와이는 자유 의지로 ‎아래와 같이 증언함을 밝힙니다' 950 01:05:38,187 --> 01:05:41,812 ‎'올해 11월 3일 밤 ‎저는 차를 몰다가…' 951 01:05:42,979 --> 01:05:48,271 ‎'정체불명의 사람 ‎혹은 사물을 쳤습니다' 952 01:05:51,021 --> 01:05:52,187 ‎이해가 안 가는데요 953 01:05:52,271 --> 01:05:54,812 ‎나중에 설명해 줄게, 계속 읽어 954 01:05:58,687 --> 01:06:03,229 ‎'당황한 나머지 피해자에게 ‎응당한 책임을 지지 않고' 955 01:06:04,146 --> 01:06:05,687 ‎'현장에서 도망쳤습니다' 956 01:06:05,771 --> 01:06:10,396 ‎'당시 차 안에 일행은 없었으며 ‎모든 건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957 01:06:12,396 --> 01:06:14,229 ‎자네 가족과는 얘기를 끝냈어 958 01:06:15,562 --> 01:06:17,937 ‎조모님 성함이 어떻게 되지? 959 01:06:18,646 --> 01:06:19,646 ‎발람? 960 01:06:20,771 --> 01:06:21,812 ‎듣고 있나? 961 01:06:21,896 --> 01:06:23,354 ‎할머니 성함이 뭐냐고 962 01:06:23,437 --> 01:06:25,229 ‎- 쿠숨입니다 ‎- 그래 963 01:06:25,312 --> 01:06:28,812 ‎락스만가르로 차를 몰고 가서 ‎다 설명드렸어 964 01:06:28,896 --> 01:06:32,396 ‎자네 형님도 만났지 ‎온 가족이 거기 있더군 965 01:06:33,187 --> 01:06:35,687 ‎자초지종을 들으시곤 ‎손주를 정말 자랑스러워하셔 966 01:06:35,771 --> 01:06:38,437 ‎자네 자백의 증인이 ‎되어 주시기로 했네 967 01:06:40,146 --> 01:06:42,187 ‎보이지? 지문 찍혀 있는 거 968 01:06:44,896 --> 01:06:46,229 ‎그 위에 서명해 969 01:06:46,979 --> 01:06:48,771 ‎글 쓸 줄 모르면 ‎지문을 찍으면 됩니다 970 01:06:48,854 --> 01:06:51,229 ‎글 쓸 줄 알아요 ‎바보 취급 그만하세요! 971 01:06:51,312 --> 01:06:52,187 ‎입 다물고 있어 972 01:06:52,271 --> 01:06:54,854 ‎- 이러면 안 돼요, 옳지 않아요 ‎- 발람, 서명해 973 01:06:54,937 --> 01:06:58,187 ‎그럼 핑키랑 경찰서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밝혀 974 01:06:58,979 --> 01:07:02,187 ‎법을 그렇게 잘 알면 해결하든가 ‎아니면 입 닥치고 있어! 975 01:07:14,854 --> 01:07:16,729 ‎발람, 어서 해 976 01:07:21,021 --> 01:07:22,104 ‎발람, 어서 977 01:07:22,854 --> 01:07:25,937 ‎어서 서명해, 동생 ‎바로 여기다 하면 돼 978 01:07:38,187 --> 01:07:40,104 ‎내 동생이나 마찬가지잖아? ‎나보다 어리니까 979 01:07:40,187 --> 01:07:41,021 ‎네, 선생님 980 01:07:41,104 --> 01:07:42,812 ‎밥도 먹고 같이 시간도 보냈고 981 01:07:42,896 --> 01:07:45,854 ‎아버지도 나도 여기 있고 ‎아쇽 동생까지 같이 있으니 982 01:07:46,812 --> 01:07:50,104 ‎- 걱정할 게 뭐 있어? ‎- 없습니다, 선생님 983 01:07:55,771 --> 01:07:58,521 ‎자, 이제 밖에서 기다려 ‎곧 부를 테니까 984 01:08:01,354 --> 01:08:04,396 ‎- 됐지? 나가 있어 ‎- 그래 985 01:08:05,312 --> 01:08:06,354 ‎알겠습니다, 선생님 986 01:08:11,479 --> 01:08:12,729 ‎그럴 필요 없네 987 01:10:04,396 --> 01:10:08,062 ‎그날 일을 떠올리자니 ‎분노가 치미는군요 988 01:10:08,146 --> 01:10:11,979 ‎누구라도 좋으니 아무 부자나 잡아 ‎목을 따고 싶은 심정이에요 989 01:10:18,479 --> 01:10:20,937 ‎제게 선택지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 못 했습니다 990 01:10:22,687 --> 01:10:27,437 ‎판사에게 사실을 말하거나 ‎도망칠 생각은 꿈도 못 꿨죠 991 01:10:30,229 --> 01:10:31,771 ‎문라이트 위스키 하나 주세요 992 01:10:32,646 --> 01:10:34,604 ‎저는 닭장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993 01:10:34,687 --> 01:10:37,896 ‎백만 루피가 걸린 퀴즈 쇼로 ‎탈출할 수 있단 건 994 01:10:37,979 --> 01:10:39,812 ‎믿지도 않았죠 995 01:10:46,479 --> 01:10:48,521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 996 01:10:56,646 --> 01:10:59,604 ‎저 같은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997 01:10:59,687 --> 01:11:01,896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한 가지뿐입니다 998 01:11:02,646 --> 01:11:05,521 ‎지주 일가가 ‎제게 저지를 일을 감당하는 것 999 01:11:06,437 --> 01:11:08,896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에게도요 1000 01:11:14,021 --> 01:11:19,062 ‎보통 인간이 아닌 돌연변이에게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001 01:11:20,604 --> 01:11:23,604 ‎그야말로 화이트 타이거가 ‎필요한 일이었죠 1002 01:11:33,812 --> 01:11:34,854 ‎여기 있었네! 1003 01:11:35,521 --> 01:11:38,562 ‎주인이 찾더라 ‎전화기에 불이 나던데 1004 01:11:38,646 --> 01:11:40,729 ‎어젯밤엔 직접 내려오기까지 하고 1005 01:11:42,646 --> 01:11:43,646 ‎어디 아파? 1006 01:11:44,479 --> 01:11:45,479 ‎장티푸스야? 1007 01:11:46,187 --> 01:11:48,229 ‎뎅기열? 말라리아? 1008 01:11:50,479 --> 01:11:53,479 ‎아주 큰 곤경에 처한 것 같은데 1009 01:12:03,854 --> 01:12:05,229 ‎망할 자식 1010 01:12:05,312 --> 01:12:07,729 ‎몇 번을 전화해야 튀어 오는 거냐? 1011 01:12:07,812 --> 01:12:11,021 ‎뭘 노려보고 섰어? ‎오일이나 가져와, 저 꼴통 1012 01:12:24,312 --> 01:12:26,021 ‎이거 조작된 거 아니냐? 1013 01:12:26,104 --> 01:12:28,521 ‎선수들 낯빛이 안 좋은데요? 1014 01:12:34,354 --> 01:12:35,354 ‎왔냐? 1015 01:12:36,062 --> 01:12:37,354 ‎자, 와서 앉아 1016 01:12:37,437 --> 01:12:39,562 ‎누가 이기고 있어? 1017 01:12:39,646 --> 01:12:40,687 ‎직접 봐 1018 01:12:40,771 --> 01:12:42,771 ‎- 지고 있어 ‎- 발람 불러 줘 1019 01:12:43,437 --> 01:12:44,437 ‎응 1020 01:12:45,312 --> 01:12:46,312 ‎저기, 발람? 1021 01:12:47,187 --> 01:12:48,437 ‎얘기 들었어요? 1022 01:12:50,479 --> 01:12:52,187 ‎아직 말 안 했어? 1023 01:12:55,312 --> 01:12:56,396 ‎내가 할게 1024 01:12:58,021 --> 01:12:58,854 ‎발람 1025 01:13:03,521 --> 01:13:05,729 ‎경찰 쪽 사람이 하나 있는데 1026 01:13:08,146 --> 01:13:13,729 ‎뺑소니를 봤다는 신고가 없어서 ‎더 이상 발람이 필요 없대요 1027 01:13:25,687 --> 01:13:28,104 ‎됐어, 드라마 그만 찍고 ‎발이나 마사지해! 1028 01:13:29,437 --> 01:13:30,729 ‎왜 사람을 발로 차세요? 1029 01:13:30,812 --> 01:13:32,271 ‎게을러터졌으니까! 1030 01:13:32,354 --> 01:13:34,062 ‎발람을 왜 그런 식으로 때려요? 1031 01:13:34,146 --> 01:13:37,062 ‎- 핑키, 진정해 ‎- 사람이 어떻게 이래? 꼭… 1032 01:13:37,146 --> 01:13:39,604 ‎진정하란 말 좀 하지 마 ‎신경도 안 쓰는 거 같네 1033 01:13:39,687 --> 01:13:42,104 ‎- 이러면 좋아요? ‎- 핑키, 무슨 짓이야! 1034 01:13:42,187 --> 01:13:44,562 ‎다들 이런 행동이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1035 01:13:44,646 --> 01:13:46,854 ‎- 내 몸에서 손 떼 ‎- 이제 문제없잖아 1036 01:13:46,937 --> 01:13:48,104 ‎문제가 없어? 1037 01:13:48,187 --> 01:13:49,479 ‎이렇게 개판이 났는데? 1038 01:13:50,312 --> 01:13:51,354 ‎지겨워, 이제 1039 01:13:52,687 --> 01:13:54,146 ‎다 끝이야 1040 01:13:54,229 --> 01:13:57,021 ‎피해자 가족을 찾아서 ‎보상이라도 하려나 보지 1041 01:13:57,104 --> 01:13:59,229 ‎- 우리가 뭔 살인자야? ‎- 그러진 않을 거야 1042 01:13:59,312 --> 01:14:01,104 ‎넌 조용히 해 1043 01:14:01,187 --> 01:14:03,646 ‎정신 줄 놓기 전에 ‎와이프 단속 잘해라 1044 01:14:17,104 --> 01:14:20,479 ‎네 자백서는 ‎내가 늘 지니고 있을 거다 1045 01:15:28,229 --> 01:15:29,271 ‎이보세요 1046 01:15:29,354 --> 01:15:32,854 ‎- 먹을 것 좀 주세요 ‎- 저리 가요 1047 01:15:32,937 --> 01:15:36,271 ‎-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 나도 알거지니 갈 길 가세요 1048 01:15:36,354 --> 01:15:38,937 ‎1루피는 있을 거 아니에요 ‎적선 좀 하세요 1049 01:15:39,021 --> 01:15:40,646 ‎- 가시라고요 ‎- 어디로요? 1050 01:15:40,729 --> 01:15:43,271 ‎갈 길 가라고 했잖아! ‎머리가 안 돌아가? 1051 01:15:43,354 --> 01:15:46,729 ‎이거라도 줘? ‎옷이라도 벗어 줘야 성이 차겠어? 1052 01:15:46,812 --> 01:15:48,062 ‎나는 헐벗고 다니라고? 1053 01:15:48,146 --> 01:15:51,104 ‎- 먹을 거를 좀… ‎- 이 여자가 사람 미치게 하잖아! 1054 01:15:51,187 --> 01:15:53,104 ‎먹을 것 좀 주세요 1055 01:15:53,187 --> 01:15:56,187 ‎나 6개월 동안 36루피 벌었어 ‎그걸 당신 다 줘야 돼? 1056 01:15:56,271 --> 01:15:57,771 ‎난 뭐 먹고 살라고! 1057 01:15:57,854 --> 01:16:00,062 ‎먹을 거 없니? 1058 01:16:00,146 --> 01:16:04,771 ‎미쳐도 단단히 미친 여자야! ‎당장 안 끌어내고 뭐 해? 1059 01:16:05,896 --> 01:16:07,729 ‎체포해요, 당신 경찰이잖아! 1060 01:16:22,646 --> 01:16:23,687 ‎발람 1061 01:16:28,271 --> 01:16:29,646 ‎나 좀 태워 줘요 1062 01:16:52,771 --> 01:16:57,729 ‎수년간 열쇠를 찾아 헤맸겠지만 ‎문은 늘 열려 있었어요 1063 01:17:00,312 --> 01:17:02,021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1064 01:18:00,229 --> 01:18:01,229 ‎비행기를요? 1065 01:18:02,062 --> 01:18:05,312 ‎- 무슨 항공편요? ‎- 거기까진 저도 모르겠습니다 1066 01:18:06,521 --> 01:18:08,104 ‎- 날 깨웠어야죠 ‎- 선생님… 1067 01:18:08,187 --> 01:18:10,687 ‎- 왜 말 안 했어요? ‎- 전 시킨 대로 했을 뿐이에요 1068 01:18:11,521 --> 01:18:13,396 ‎왜 나 몰래 데려다줬냐고요 1069 01:18:13,896 --> 01:18:16,187 ‎- 왜 그런 짓을? ‎- 절 탓하시면 안 되죠 1070 01:18:16,271 --> 01:18:18,562 ‎그럼 누굴 탓해요? ‎당신이 내 기사잖아! 1071 01:18:18,646 --> 01:18:21,187 ‎남편을 떠난 여자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1072 01:18:22,312 --> 01:18:24,937 ‎- 나 떠난 거 아니야 ‎- 저 때리지 마세요 1073 01:18:25,021 --> 01:18:26,687 ‎- 안 떠났어! ‎- 때리지 마세요 1074 01:18:26,771 --> 01:18:28,812 ‎날 떠날 여자가 아니라고 ‎이 버러지 새끼야 1075 01:18:28,896 --> 01:18:30,104 ‎- 셔츠… ‎- 어딨어? 1076 01:18:30,187 --> 01:18:31,562 ‎- 셔츠 좀… ‎- 핑키 어딨어? 1077 01:18:31,646 --> 01:18:32,896 ‎제 셔츠에서 손 떼시라고요! 1078 01:18:51,396 --> 01:18:53,104 ‎그때 감옥에 처넣었어야 하는데 1079 01:19:07,104 --> 01:19:09,854 ‎그 후 이틀 동안 ‎주인의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1080 01:19:17,854 --> 01:19:20,479 ‎저한테는 말도 없이 ‎미국으로 가 버린 것일까요? 1081 01:19:39,062 --> 01:19:40,146 ‎괜찮으십니까? 1082 01:19:41,604 --> 01:19:43,854 ‎똑같이 짐 싸서 떠나지 그랬어? 1083 01:19:49,687 --> 01:19:52,604 ‎선생님, 이렇게 끼니를 놓치면 ‎몸에 좋지 않습니다 1084 01:19:53,937 --> 01:19:54,854 ‎제가 뭐라도… 1085 01:19:54,937 --> 01:19:57,229 ‎이렇게 된 것도 다 그 여자 탓이야 1086 01:19:58,979 --> 01:20:00,396 ‎나쁜 년 1087 01:20:01,396 --> 01:20:03,104 ‎피자라도 시킬까요, 선생님? 1088 01:20:18,937 --> 01:20:20,146 ‎좀 나아지셨습니까? 1089 01:20:22,396 --> 01:20:24,104 ‎믿음을 가지셔야 해요 1090 01:20:25,771 --> 01:20:29,687 ‎할머니 말씀이, 신을 믿으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했어요 1091 01:20:32,937 --> 01:20:34,812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 줘요? 1092 01:20:37,396 --> 01:20:38,562 ‎그게 제 의무니까요 1093 01:20:45,229 --> 01:20:47,354 ‎선생님, 제가 만든 라임주스예요 1094 01:20:48,062 --> 01:20:50,062 ‎마시고 나면 개운해지실 거예요 1095 01:20:56,021 --> 01:20:57,021 ‎아쇽 선생님? 1096 01:20:59,687 --> 01:21:00,562 ‎아쇽 선생님 1097 01:21:03,646 --> 01:21:04,687 ‎선생님? 1098 01:21:18,729 --> 01:21:21,729 ‎우린 주인을 사랑하는 척하며 ‎증오하는 걸까요? 1099 01:21:22,521 --> 01:21:25,437 ‎아니면 증오하는 척하며 ‎사랑하는 것일까요? 1100 01:21:47,437 --> 01:21:48,479 ‎핑키는 어디 있어요? 1101 01:21:50,354 --> 01:21:51,729 ‎눈 좀 붙이세요 1102 01:21:53,646 --> 01:21:55,312 ‎어디 가지 마요, 발람, 알았죠? 1103 01:21:56,312 --> 01:21:57,521 ‎전 바로 여기 있어요 1104 01:22:32,271 --> 01:22:34,479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 줘요?' 1105 01:23:02,854 --> 01:23:04,521 ‎핑키 마담이 떠나고 1106 01:23:04,687 --> 01:23:07,646 ‎아내의 역할을 하는 게 ‎제 의무라는 걸 알았죠 1107 01:23:08,146 --> 01:23:11,437 ‎술도 못 마시게 하고 ‎기운이 나도록 도왔어요 1108 01:23:13,062 --> 01:23:16,146 ‎여기 음식 한번 맛보시면 ‎절대 못 잊으실 거예요 1109 01:23:20,437 --> 01:23:21,604 ‎진짜 맛있네요 1110 01:23:25,062 --> 01:23:27,229 ‎지금부턴 ‎발람이 먹는 음식만 먹을래요 1111 01:23:27,937 --> 01:23:30,146 ‎나는 당신이 먹는 음식만 ‎먹고 싶은데 1112 01:23:30,229 --> 01:23:32,271 ‎나보다 발람이 진짜 인도를 ‎훨씬 잘 알잖아요 1113 01:23:32,354 --> 01:23:33,437 ‎우리 어머니 덕에 1114 01:23:34,354 --> 01:23:37,937 ‎미국으로 가서 ‎공부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1115 01:23:40,187 --> 01:23:41,562 ‎핑키도 어머니를 좋아했는데 1116 01:23:50,229 --> 01:23:51,937 ‎핑키 마담이 그러셨어요 1117 01:23:52,021 --> 01:23:55,562 ‎선생님은 인도에서 위대한 일을 할 ‎대단한 남자라고요 1118 01:23:56,729 --> 01:23:59,646 ‎- 언제 그랬는데요? ‎- 떠나시던 날 아침에요 1119 01:24:00,229 --> 01:24:03,187 ‎공항으로 가는 내내 울고 계셨죠 1120 01:24:04,521 --> 01:24:07,479 ‎무케시 선생이 쥐락펴락하는 걸 ‎보고만 있지 않을 거라고 1121 01:24:08,896 --> 01:24:10,687 ‎선생님을 믿는다고 하셨어요 1122 01:24:28,646 --> 01:24:30,396 ‎돌아오실 거예요 1123 01:24:31,604 --> 01:24:32,437 ‎네 1124 01:24:33,271 --> 01:24:35,812 ‎나한테 돌아오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1125 01:24:36,396 --> 01:24:37,771 ‎저도 느껴집니다 1126 01:25:10,229 --> 01:25:11,396 ‎잘 지냈어? 1127 01:25:12,771 --> 01:25:13,812 ‎차 가져와 1128 01:25:14,604 --> 01:25:15,646 ‎가져와요 1129 01:25:19,896 --> 01:25:20,896 ‎이혼? 1130 01:25:22,062 --> 01:25:23,104 ‎진짜 그렇게 말했어? 1131 01:25:23,812 --> 01:25:26,729 ‎- 걱정 마, 내가 해결 중이야 ‎- 핑키가 떠나서 기쁘겠네 1132 01:25:26,812 --> 01:25:29,646 ‎그렇지 않아 ‎난 네 행복을 바라, 동생아 1133 01:25:29,729 --> 01:25:32,896 ‎- 내가 가서 얘기해 볼래 ‎- 그러지 마, 아쇽 1134 01:25:32,979 --> 01:25:36,646 ‎- 직접 얘기를 해야겠어 ‎- 이런 식으로 연락하면 안 돼 1135 01:25:37,146 --> 01:25:39,646 ‎그렇게 매달리지 마 ‎나중에 후회해 1136 01:25:41,562 --> 01:25:44,896 ‎내가 후회하는 건 그날 ‎핑키를 운전석에 앉힌 것뿐이야 1137 01:25:44,979 --> 01:25:47,646 ‎-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 아니긴 왜 아니야 1138 01:25:47,729 --> 01:25:49,896 ‎아쇽, 필요하면 얼마든지 ‎내가 곁에 있어 줄게 1139 01:25:50,604 --> 01:25:53,229 ‎네가 좋아하는 ‎마카로니 피자도 시켜 주고 1140 01:25:55,271 --> 01:25:57,062 ‎미안해, 형 ‎형이 없었으면 난… 1141 01:25:59,437 --> 01:26:01,562 ‎기분 전환이 될 만한 걸 ‎가져왔어요 1142 01:26:02,146 --> 01:26:03,312 ‎따뜻한 오크라예요 1143 01:26:03,396 --> 01:26:07,187 ‎- 지금은 생각 없는데 ‎- 요전 날 밤에 같이 먹었던 거요 1144 01:26:07,271 --> 01:26:09,229 ‎맛도 좋고 바삭해요 ‎한번 드셔 보세요 1145 01:26:09,312 --> 01:26:10,521 ‎됐다니까요 1146 01:26:11,354 --> 01:26:13,271 ‎그러지 마시고 한 입만요 1147 01:26:13,354 --> 01:26:14,604 ‎배 안 고프다고! 1148 01:26:16,687 --> 01:26:17,937 ‎제발 좀 가 줘요 1149 01:26:19,021 --> 01:26:22,062 ‎생각 없다는데 왜 알짱거려? ‎당장 치워! 1150 01:26:22,146 --> 01:26:24,062 ‎좀 혼자 있게 해 줄래요? 1151 01:26:24,687 --> 01:26:27,396 ‎아쇽이 부르기 전엔 ‎파리처럼 앵앵거리지 마! 1152 01:26:28,396 --> 01:26:29,396 ‎네, 선생님 1153 01:26:44,646 --> 01:26:48,146 ‎하인이 되겠다는 욕망이 ‎너무도 깊숙이 자리 잡아 1154 01:26:48,229 --> 01:26:51,562 ‎내 혈관을 잠식하고 ‎머릿속을 파고든 겁니다 1155 01:26:53,604 --> 01:26:56,812 ‎9,300루피 ‎딱 떨어지지 않는 이 금액은 1156 01:26:56,896 --> 01:27:00,187 ‎제 세 달 치 월급에 육박하지만 ‎뭔가 모자랐습니다 1157 01:27:02,021 --> 01:27:05,104 ‎1만 루피에서 시작해서 ‎700루피를 깎은 걸까요? 1158 01:27:05,187 --> 01:27:06,312 ‎아니, 아니야 1159 01:27:06,396 --> 01:27:08,396 ‎부자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 안 해 1160 01:27:09,229 --> 01:27:11,604 ‎그동안 뭘 배웠냐, 이 바보야 1161 01:27:11,687 --> 01:27:15,437 ‎1만 루피나 줘야겠다고 느낀 거면 ‎그 10배는 더 받는 게 맞아 1162 01:27:15,521 --> 01:27:18,937 ‎10배 더? 아니, 100배! 1163 01:27:22,354 --> 01:27:26,771 ‎그 자백서에 서명하라고 시켰는데 ‎난 어떤 대가도 요구 안 했어 1164 01:27:28,021 --> 01:27:30,729 ‎왜 그랬지? ‎그럴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 1165 01:27:32,187 --> 01:27:33,812 ‎물어볼 생각을 아예 못 한 거야 1166 01:27:38,479 --> 01:27:42,104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어요? 1167 01:27:43,062 --> 01:27:43,896 ‎눈 1168 01:27:44,396 --> 01:27:47,187 ‎두 눈만 있으면 일할 수 있어 1169 01:27:47,271 --> 01:27:50,646 ‎하지만 50살에서 55살이 되면 ‎잘리고 쫓겨나겠지 1170 01:27:51,687 --> 01:27:52,646 ‎그러고 나면요? 1171 01:27:52,729 --> 01:27:55,771 ‎저축이라도 좀 해 놨으면 ‎조그만 판잣집을 살 수 있겠지 1172 01:27:55,854 --> 01:27:59,812 ‎나처럼 영악하게 뒷돈을 벌어 두면 ‎사정이 좀 나을 수도 있고 1173 01:28:00,521 --> 01:28:02,521 ‎그게 최선의 시나리오야 1174 01:28:02,604 --> 01:28:05,604 ‎주인이 이유 없이 ‎해고하려 든다든가 1175 01:28:05,687 --> 01:28:07,229 ‎사고라도 당한다고 생각해 봐! 1176 01:28:07,812 --> 01:28:09,312 ‎죽은 목숨이지 1177 01:28:09,396 --> 01:28:10,687 ‎아니면 노숙자 신세 되거나 1178 01:28:17,396 --> 01:28:19,104 ‎이봐, 시골쥐 1179 01:28:20,646 --> 01:28:21,896 ‎별일 없는 거야? 1180 01:28:21,979 --> 01:28:23,062 ‎만사형통하죠 1181 01:28:24,812 --> 01:28:28,604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기사들이 다 네 얘기밖에 안 해 1182 01:28:28,687 --> 01:28:31,146 ‎주인 차에 덩그러니 앉아서 1183 01:28:32,229 --> 01:28:34,104 ‎혼자 주절대고 있다던데 1184 01:28:36,229 --> 01:28:37,229 ‎사실이야? 1185 01:28:45,479 --> 01:28:47,479 ‎빈민가의 판잣집이 ‎내 숙명이란 말을 1186 01:28:48,979 --> 01:28:51,354 ‎듣고만 있을 순 없었습니다 1187 01:28:57,312 --> 01:29:01,937 ‎그 후 몇 주간 기사들이 주인에게 ‎어떻게 사기 치는지 배웠죠 1188 01:29:11,062 --> 01:29:14,021 ‎첫째, 주인에게 ‎가짜 청구서를 줘서 1189 01:29:14,104 --> 01:29:16,187 ‎굳이 필요 없는 수리비를 뜯어낸다 1190 01:29:18,479 --> 01:29:19,479 ‎감사합니다, 선생님 1191 01:29:24,312 --> 01:29:27,687 ‎둘째, 주인이 산 휘발유를 ‎다른 기사에게 판다 1192 01:29:32,854 --> 01:29:34,271 ‎자신감이 좀 생기면 1193 01:29:34,354 --> 01:29:37,896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손님들을 태워 주고 돈을 받는다 1194 01:29:38,479 --> 01:29:39,979 ‎델리에는 승차 지점이 아주 많은데 1195 01:29:40,646 --> 01:29:42,812 ‎시간이 지나면 다 알 수 있거든요 1196 01:29:44,937 --> 01:29:47,812 ‎현금 다발을 보며 ‎죄책감은 들지 않더군요 1197 01:29:48,979 --> 01:29:50,479 ‎격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1198 01:29:52,396 --> 01:29:54,479 ‎인도에는 ‎두 개의 카스트만 존재합니다 1199 01:29:54,854 --> 01:29:56,854 ‎저도 드디어 ‎배 속을 채우고 있었죠 1200 01:29:57,146 --> 01:29:59,646 ‎아쇽 선생님 ‎당신 어머니랑 한번 할게요 1201 01:30:01,146 --> 01:30:04,604 ‎운전에 집중이 안 되네 ‎자, 여기 받아요 1202 01:30:05,687 --> 01:30:06,729 ‎받으라고! 1203 01:30:06,812 --> 01:30:09,979 ‎뱃심도 없는 등신 새끼가 1204 01:30:16,396 --> 01:30:18,187 ‎당신이 한 일을 알아요 1205 01:30:18,271 --> 01:30:20,271 ‎선생님, 제발 노여워 마세요 1206 01:30:20,354 --> 01:30:23,146 ‎사원에 가서 내 건강을 빌었군요 1207 01:30:23,812 --> 01:30:24,812 ‎네, 선생님 1208 01:30:26,021 --> 01:30:28,396 ‎맞습니다, 선생님이 걱정돼서요 1209 01:30:29,687 --> 01:30:32,021 ‎선생님 이름으로 101루피를 ‎바쳐 기도를 드렸어요 1210 01:30:32,104 --> 01:30:33,437 ‎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요 1211 01:30:34,396 --> 01:30:35,396 ‎어서 1212 01:30:37,521 --> 01:30:38,562 ‎들어와요 1213 01:30:40,646 --> 01:30:42,604 ‎이런 데서 살고 있었어요? 1214 01:30:43,687 --> 01:30:46,937 ‎너무 눅눅하잖아요, 냄새도 나고 1215 01:30:47,646 --> 01:30:49,937 ‎저한테는 타지마할 같은 곳이에요 1216 01:30:50,021 --> 01:30:51,479 ‎- 타지마할? ‎- 네, 선생님 1217 01:30:51,562 --> 01:30:55,187 ‎타지마할은 무덤이에요, 발람 ‎그런 데서 살면 어떡해 1218 01:30:56,312 --> 01:30:57,312 ‎네, 선생님 1219 01:30:58,437 --> 01:31:01,104 ‎난 막상 내가 하고 싶은 건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어요 1220 01:31:02,229 --> 01:31:05,229 ‎- 뭘 하고 싶으셨는데요? ‎- 음악요 1221 01:31:06,729 --> 01:31:08,271 ‎아니면 음악 프로듀서나 1222 01:31:09,437 --> 01:31:13,937 ‎미국에 몇 년씩이나 살았으니까 ‎나도 그 사람들처럼 되려고 했죠 1223 01:31:14,687 --> 01:31:19,021 ‎- 근데 뼛속까지 인도인이더라고요 ‎- 네, 선생님 1224 01:31:19,104 --> 01:31:21,229 ‎우린 빌어먹을 인도 사람들인 거죠 1225 01:31:22,646 --> 01:31:25,729 ‎난 벵갈루루로 가서 ‎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고 싶어요 1226 01:31:25,812 --> 01:31:27,062 ‎그게 내 바람이에요 1227 01:31:27,146 --> 01:31:30,021 ‎선생님, 바라는 건 ‎뭐든 하실 수 있어요 1228 01:31:31,729 --> 01:31:33,354 ‎선생님은 인재시잖아요 1229 01:31:33,437 --> 01:31:36,104 ‎- 인재? 내가요? ‎- 네, 왜 웃으세요? 1230 01:31:58,896 --> 01:32:00,896 ‎잘 부르시네요, 선생님! 1231 01:32:01,771 --> 01:32:03,812 ‎실력이 좋으시네요, 엄청 좋았어요 1232 01:32:03,896 --> 01:32:05,396 ‎고마워요, 발람 1233 01:32:05,479 --> 01:32:07,896 ‎이렇게 노래를 잘하실 줄은 ‎전혀 몰랐어요 1234 01:32:07,979 --> 01:32:10,312 ‎- 노력은 하는데 ‎- 아니, 정말로요! 1235 01:32:10,396 --> 01:32:12,812 ‎저도 노래를 좀 하는데요 1236 01:32:12,896 --> 01:32:14,229 ‎- 그래요? ‎- 그럼요 1237 01:32:14,812 --> 01:32:17,396 ‎그럼 어디 한 곡 불러 봐요 1238 01:32:18,271 --> 01:32:20,271 ‎네, 그럼 한번 불러 볼게요 1239 01:32:21,104 --> 01:32:22,437 ‎할머니한테서 배웠어요 1240 01:32:24,896 --> 01:32:26,021 ‎불러 봐요 1241 01:32:27,812 --> 01:32:34,146 ‎오, 무라리 ‎당신을 뭐라 칭할 수 있을까 1242 01:32:34,229 --> 01:32:35,937 ‎있을까 1243 01:32:36,437 --> 01:32:42,062 ‎오, 무라리 ‎당신을 뭐라 칭할 수 있을까 1244 01:32:42,146 --> 01:32:43,396 ‎있을까 1245 01:32:44,396 --> 01:32:49,729 ‎당신의 세상인 이곳에서 ‎나는 살고 싶지 않네 1246 01:32:49,812 --> 01:32:51,729 ‎않네 1247 01:32:51,812 --> 01:32:55,812 ‎당신의 세상인 이곳에서 ‎나는… 1248 01:32:55,896 --> 01:32:58,354 ‎살고 싶지 않네! 1249 01:32:59,062 --> 01:33:01,437 ‎와, 우리 밴드 결성해야겠어요 1250 01:33:01,521 --> 01:33:03,937 ‎둘이서 말이에요, 대박 날 텐데 1251 01:33:04,021 --> 01:33:05,812 ‎네, 좋네요, 선생님 1252 01:33:06,812 --> 01:33:09,312 ‎발람처럼 단순한 삶을 살고 싶어요 1253 01:33:10,812 --> 01:33:12,604 ‎우리 착한 발람 씨 1254 01:33:15,771 --> 01:33:17,229 ‎참 다정해요 1255 01:33:28,771 --> 01:33:31,062 ‎영광의 수도에 도착하신 걸 ‎TV로 보았습니다 1256 01:33:31,146 --> 01:33:32,062 ‎"중국 총리 인도 도착" 1257 01:33:32,146 --> 01:33:34,854 ‎벵갈루루에 오시면 같이 ‎한잔할 수도 있을 테고요 1258 01:33:34,937 --> 01:33:38,521 ‎섬기던 주인에게서 빼돌린 돈으론 1259 01:33:38,604 --> 01:33:40,979 ‎조니워커 블랙 한 잔도 ‎대접 못 했을 겁니다 1260 01:33:41,062 --> 01:33:44,937 ‎핑키 마담이 준 돈으론 ‎5성급 호텔 예약도 어림없고요 1261 01:33:46,979 --> 01:33:51,396 ‎제 주인처럼 양지에서 태어난 이는 ‎베풀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죠 1262 01:33:52,812 --> 01:33:57,687 ‎저처럼 닭장에서 태어난 이에겐 ‎그런 선택권이 없습니다 1263 01:33:58,479 --> 01:34:00,354 ‎당과 후보의 지지 기반이 ‎약한 가운데 1264 01:34:00,437 --> 01:34:03,354 ‎위대한 사회주의자는 ‎지방의 표심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1265 01:34:03,437 --> 01:34:04,771 ‎그 여자 당은 끝이야 1266 01:34:04,854 --> 01:34:06,729 ‎이번엔 여당이 이길 거니까 1267 01:34:06,812 --> 01:34:09,229 ‎선거 전까지 ‎계속 자금을 대 주면 돼 1268 01:34:09,312 --> 01:34:10,646 ‎계속 그럴 순 없어 1269 01:34:10,729 --> 01:34:13,354 ‎상황이 바뀌면 ‎그때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1270 01:34:13,437 --> 01:34:15,687 ‎- 여의치 않아 ‎- 너 방금 뭐 했냐? 1271 01:34:15,771 --> 01:34:18,312 ‎누가 그딴 식으로 행동하랬어? ‎저게 말이 돼? 1272 01:34:18,396 --> 01:34:19,771 ‎왜 돈을 줬어요? 1273 01:34:19,854 --> 01:34:21,312 ‎라디오 꺼, 새끼야! 1274 01:34:21,396 --> 01:34:23,771 ‎이 버러지 새끼 ‎자선가라도 된 것처럼 구네 1275 01:34:23,854 --> 01:34:26,479 ‎- 왜 그랬어요? ‎- 그게 네 아빠 돈이냐? 1276 01:34:26,562 --> 01:34:30,771 ‎-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아요? ‎-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선생님 1277 01:34:35,812 --> 01:34:40,187 ‎기사가 곁에 있을 땐 조심하세요 ‎독화술에 능통한 자들이거든요 1278 01:34:40,271 --> 01:34:42,937 ‎몽구스가 제 이름을 말한 걸 ‎확실히 봤는데 1279 01:34:43,021 --> 01:34:45,521 ‎하인이라면 듣기 싫은 단어가 ‎나오고 말았죠 1280 01:34:46,146 --> 01:34:47,437 ‎'대체' 1281 01:34:54,437 --> 01:34:56,187 ‎- 의사당으로 가 줘요 ‎- 네, 선생님 1282 01:34:58,646 --> 01:34:59,646 ‎휴대폰을 두고 왔네 1283 01:35:00,812 --> 01:35:02,271 ‎차 안에 넣어 둬요 1284 01:35:25,437 --> 01:35:28,146 ‎제 2년, 거의 3년 연봉에 ‎육박하는 금액이었습니다 1285 01:35:29,229 --> 01:35:30,521 ‎전 더 가치 있는 사람이었죠 1286 01:35:51,354 --> 01:35:54,854 ‎그 후 며칠간 빨간 가방을 안 보려 ‎무진 애를 썼습니다 1287 01:36:00,771 --> 01:36:03,729 ‎내 안에 뭔가 타오르고 있음을 ‎도시는 알고 있었죠 1288 01:36:03,812 --> 01:36:05,354 ‎델리도 불타고 있었습니다 1289 01:36:21,104 --> 01:36:21,937 ‎아버지? 1290 01:36:24,146 --> 01:36:27,562 ‎그걸 훔친들 도둑질은 아니란다 1291 01:36:27,646 --> 01:36:31,312 ‎아쇽 선생은 탈세하겠다고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먹이지 1292 01:36:31,396 --> 01:36:32,979 ‎그게 누구 주머니를 터는 거겠니? 1293 01:36:33,062 --> 01:36:35,104 ‎이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이야 1294 01:36:36,687 --> 01:36:37,604 ‎나나 1295 01:36:38,937 --> 01:36:39,937 ‎너 같은 사람들 1296 01:36:43,479 --> 01:36:44,562 ‎출발해요 1297 01:36:45,604 --> 01:36:47,479 ‎발람, 뭐 해요? 어서요 1298 01:36:53,521 --> 01:36:55,062 ‎두어 시간 걸릴 거예요 1299 01:37:20,437 --> 01:37:21,812 ‎"델리-잠무 타위 ‎델리-우담푸르" 1300 01:37:23,521 --> 01:37:27,312 ‎빨간 가방을 가지고 여기 왔다면 ‎제 목적지는 어디였을까요? 1301 01:37:34,479 --> 01:37:36,812 ‎비둘기, 개, 기차역 1302 01:37:36,896 --> 01:37:38,187 ‎그것들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303 01:37:38,271 --> 01:37:41,562 ‎닭이 닭장에서 탈출하려는 걸요 1304 01:37:43,979 --> 01:37:46,687 ‎아쇽 선생이 ‎우리 가족을 어떻게 할까요? 1305 01:38:43,021 --> 01:38:44,562 ‎- 선생님? ‎- 네? 1306 01:38:49,521 --> 01:38:51,062 ‎저, 실은… 1307 01:38:53,479 --> 01:38:55,354 ‎선생님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1308 01:38:56,312 --> 01:38:57,437 ‎네, 말하세요 1309 01:39:00,479 --> 01:39:03,937 ‎네 두개골을 깨부수고 ‎가진 돈을 다 훔쳐 가고 싶어 1310 01:39:06,021 --> 01:39:07,229 ‎무슨 말 할지 알아요 1311 01:39:08,896 --> 01:39:10,396 ‎고향이 그리운 거죠? 1312 01:39:11,437 --> 01:39:12,437 ‎네, 선생님 1313 01:39:13,354 --> 01:39:14,562 ‎교통편 알아봐요 1314 01:39:16,146 --> 01:39:17,021 ‎아 1315 01:39:20,771 --> 01:39:23,479 ‎경비는 걱정 말고요, 자 1316 01:39:25,354 --> 01:39:27,562 ‎- 됐죠? 잘 자요 ‎- 네, 선생님 1317 01:39:35,896 --> 01:39:39,479 ‎딱 편도 티켓 1장 살 금액만 ‎쥐여 주더군요 1318 01:40:43,854 --> 01:40:45,521 ‎모든 예상을 뒤엎고 1319 01:40:45,604 --> 01:40:46,646 ‎"위대한 사회주의자 만세" 1320 01:40:46,729 --> 01:40:48,521 ‎빈곤층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1321 01:40:48,604 --> 01:40:51,396 ‎위대한 사회주의자의 발언으로 ‎압도적인 표차가 나왔습니다 1322 01:40:51,479 --> 01:40:53,354 ‎'수도에 마실 물이 없는데' 1323 01:40:53,437 --> 01:40:56,021 ‎'델리의 부유한 정치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줬는가' 1324 01:40:56,104 --> 01:40:56,937 ‎'휴대폰뿐이다' 1325 01:40:57,021 --> 01:40:59,521 ‎'빈곤층이 목이 마르면 ‎휴대폰을 마실 수 있는가?' 1326 01:40:59,604 --> 01:41:00,854 ‎이 길이 아니잖아요 1327 01:41:00,937 --> 01:41:02,354 ‎라디오 좀 꺼요, 젠장! 1328 01:41:02,812 --> 01:41:05,021 ‎안 들려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1329 01:41:05,104 --> 01:41:07,354 ‎알았으니까 비키라고! 꺼져! 1330 01:41:09,812 --> 01:41:12,812 ‎모자란 마을 놈들이 ‎죄다 그 여자를 찍은 모양이에요 1331 01:41:13,604 --> 01:41:15,062 ‎이제 뭘 어째야 돼요? 1332 01:41:16,146 --> 01:41:18,396 ‎운전을 하라고, 새끼야! ‎대체 왜 이 길로 온 거야 1333 01:41:27,437 --> 01:41:30,146 ‎사회주의여, 영원하라! 1334 01:41:41,062 --> 01:41:45,604 ‎아버지께서 축하 말씀 전하셨어요 ‎당선되셔서 저희도 기쁩니다 1335 01:41:45,687 --> 01:41:47,271 ‎다정도 하시지 1336 01:41:48,479 --> 01:41:51,437 ‎사실은, 저희가 감사의 뜻에서 1337 01:41:51,521 --> 01:41:53,562 ‎선생님 당에 ‎백만 루피를 기부하고자 합니다 1338 01:41:54,729 --> 01:41:57,562 ‎다른 당에 먹인 돈이 ‎그 정도인가 보지? 1339 01:41:58,812 --> 01:42:02,396 ‎4백만 루피를 가져와 ‎쉐라톤 호텔로 월요일 밤까지 1340 01:42:02,479 --> 01:42:03,521 ‎알겠나? 1341 01:42:36,771 --> 01:42:40,646 ‎마을에서 ‎버스랑 기차를 타고 왔어요 1342 01:42:42,021 --> 01:42:44,562 ‎발람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여기로 데려다줬고요 1343 01:42:45,312 --> 01:42:51,229 ‎할머니 말이, 기사가 되기 전까지 ‎보살핌을 받으라고 하셨어요 1344 01:42:55,187 --> 01:42:56,646 ‎- 넌 누구니? ‎- 다람이에요 1345 01:42:57,396 --> 01:42:59,021 ‎라투의 넷째 아들입니다 1346 01:43:00,771 --> 01:43:02,479 ‎- 손에 든 건 뭐야? ‎- 편지요 1347 01:43:02,562 --> 01:43:05,187 ‎편지? 보여줘 봐 1348 01:43:14,854 --> 01:43:20,687 ‎사랑하는 손자야 ‎네가 마지막으로 돈을 보낸 지도 1349 01:43:20,771 --> 01:43:22,771 ‎7개월 하고 이틀이 되었구나 1350 01:43:22,854 --> 01:43:25,771 ‎도시 때문에 ‎네 영혼이 타락한 게 분명해 1351 01:43:26,312 --> 01:43:30,979 ‎여기 생활은 팍팍해졌다 ‎인드라 신이 노하셨으니 1352 01:43:31,604 --> 01:43:34,229 ‎다시 돈을 보내도록 하거라 1353 01:43:36,146 --> 01:43:40,146 ‎네 결혼은 내가 다 준비해 놨으니 1354 01:43:40,229 --> 01:43:46,521 ‎네가 안 오거든 신부를 ‎버스에 실어 보낼 줄 알아라 1355 01:43:46,604 --> 01:43:48,729 ‎그래도 거부한다면 1356 01:43:48,812 --> 01:43:52,812 ‎자초지종을 적은 편지를 ‎네 주인에게 보낼 거다 1357 01:43:57,312 --> 01:43:59,437 ‎진짜로 날 장가보낼 생각이셔? 1358 01:44:00,104 --> 01:44:01,021 ‎네, 삼촌 1359 01:44:02,396 --> 01:44:04,062 ‎똑바로 서, 또 때리게 1360 01:44:06,437 --> 01:44:07,521 ‎뒤돌아! 1361 01:44:33,562 --> 01:44:37,021 ‎다음 날 아침, 아쇽 선생은 ‎평소 안 하던 행동을 했습니다 1362 01:44:37,104 --> 01:44:37,937 ‎누구예요? 1363 01:44:38,021 --> 01:44:39,604 ‎하루 휴가를 준 겁니다 1364 01:44:39,687 --> 01:44:42,187 ‎- 조카예요? ‎- 네, 선생님, 제 가족입니다 1365 01:44:44,021 --> 01:44:47,896 ‎하지만 이젠 알았죠, 부자들은 ‎그 무엇도 공짜로 주지 않는단 걸 1366 01:44:53,521 --> 01:44:55,187 ‎절 대체할 사람을 뽑은 겁니다 1367 01:45:16,229 --> 01:45:20,479 ‎그때 마주했습니다, 한 세대에 ‎한 번만 태어나는 생명체 1368 01:45:22,437 --> 01:45:23,812 ‎화이트 타이거를요 1369 01:46:09,687 --> 01:46:13,229 ‎위대한 무슬림 시인 익발이 ‎한 말은 옳았습니다 1370 01:46:13,979 --> 01:46:17,229 ‎'이 세상의 실로 아름다운 것을 ‎목도하는 순간' 1371 01:46:18,021 --> 01:46:19,437 ‎'사람은 노예가 되길 멈춘다' 1372 01:47:32,937 --> 01:47:36,271 ‎다음 날 아침 ‎만약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1373 01:47:36,979 --> 01:47:38,271 ‎도망치길 바랐습니다 1374 01:48:13,021 --> 01:48:14,146 ‎쉐라톤 호텔이죠? 1375 01:48:15,312 --> 01:48:17,187 ‎네, 거기로 가 주세요 1376 01:48:26,729 --> 01:48:27,729 ‎핑키가 연락했어요 1377 01:48:28,312 --> 01:48:30,437 ‎내가 다시 뉴욕으로 올 건지 ‎묻더군요 1378 01:48:32,437 --> 01:48:33,854 ‎가실 건가요, 선생님? 1379 01:48:34,354 --> 01:48:38,146 ‎다른 사람인 척 살라고요? ‎여기가 내 나라예요 1380 01:48:44,729 --> 01:48:48,479 ‎어느 간사한 브라만이 ‎부처를 골리려 한 얘길 아십니까? 1381 01:48:49,771 --> 01:48:50,979 ‎브라만이 물었습니다 1382 01:48:52,021 --> 01:48:55,479 ‎'스스로를 뭐라 생각하십니까? ‎인간? 아니면 신?' 1383 01:48:56,854 --> 01:48:59,604 ‎부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둘 다 아니다' 1384 01:49:00,354 --> 01:49:05,104 ‎'난 너희들이 여태 ‎잠들어 있을 때 깨어난 존재일 뿐' 1385 01:49:33,771 --> 01:49:35,854 ‎무슨 일이죠? 차를 왜 세워요? 1386 01:49:35,937 --> 01:49:38,104 ‎바퀴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것 같아요 1387 01:49:38,187 --> 01:49:40,729 ‎잠깐만 기다리시면 ‎가서 확인하겠습니다 1388 01:49:40,812 --> 01:49:41,812 ‎그래요 1389 01:50:09,521 --> 01:50:12,562 ‎- 뭐예요? ‎- 바퀴에 문제가 생겼어요 1390 01:50:12,646 --> 01:50:13,646 ‎알겠어요 1391 01:50:15,146 --> 01:50:16,562 ‎도움을 요청할까요? 1392 01:50:16,646 --> 01:50:18,521 ‎- 네? ‎- 도움을 요청하자고요 1393 01:50:18,604 --> 01:50:20,396 ‎여기에 누가 오겠어요? 1394 01:50:21,312 --> 01:50:23,396 ‎밖으로 나오시면 ‎같이 고칠 수 있겠어요 1395 01:50:23,479 --> 01:50:25,521 ‎아뇨, 비도 오는데 ‎그냥 사람 기다리죠 1396 01:50:25,604 --> 01:50:27,604 ‎그럼 어떡하죠? ‎약속에 늦으실 텐데 1397 01:50:28,354 --> 01:50:30,104 ‎잠시만 나오세요 ‎오래 안 걸릴 거예요 1398 01:50:32,812 --> 01:50:33,687 ‎그래요 1399 01:50:39,729 --> 01:50:41,604 ‎- 병 조심하시고요 ‎- 네 1400 01:50:43,187 --> 01:50:45,104 ‎저리 치울게요 1401 01:50:46,479 --> 01:50:47,854 ‎- 이 바퀴예요? ‎- 네 1402 01:50:55,937 --> 01:50:57,687 ‎- 괜찮아 보이는데 ‎- 아니에요 1403 01:50:57,771 --> 01:51:00,812 ‎새걸로 갈아 끼우려면 ‎진작에 그랬어야지! 1404 01:54:25,979 --> 01:54:27,312 ‎전 정치인은 아닙니다 1405 01:54:27,896 --> 01:54:31,437 ‎그들은 살인하고도 넘어가는 ‎비범한 자들이지만 1406 01:54:32,187 --> 01:54:36,812 ‎전 아닙니다, 진정되기까지 ‎4주를 이 방에서 꼼짝 못 했죠 1407 01:54:39,312 --> 01:54:41,562 ‎제 놀라운 성공 신화의 ‎마지막 장은 1408 01:54:41,646 --> 01:54:45,312 ‎자선 사업가에서 진정한 사업가로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 1409 01:54:45,396 --> 01:54:46,604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1410 01:54:49,271 --> 01:54:50,437 ‎하지만 남들보단 유리했죠 1411 01:54:50,521 --> 01:54:54,271 ‎벵갈루루로 와야만 했습니다 ‎아쇽 선생이 미래를 귀띔해 줬죠 1412 01:54:54,687 --> 01:54:56,021 ‎바로 아웃소싱입니다 1413 01:55:10,979 --> 01:55:12,562 ‎미국의 콜센터 회사에 1414 01:55:12,646 --> 01:55:15,937 ‎줄지어 드나드는 ‎수많은 기사들을 보고 1415 01:55:16,021 --> 01:55:17,729 ‎뭘 해야 할지 직감했습니다 1416 01:55:20,229 --> 01:55:22,562 ‎하지만 경쟁자들을 ‎무슨 수로 물리치죠? 1417 01:55:26,771 --> 01:55:29,646 ‎전 생각했습니다 ‎'아쇽 선생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1418 01:55:30,562 --> 01:55:31,396 ‎충성! 1419 01:55:34,229 --> 01:55:35,229 ‎안녕하십니까 1420 01:55:36,146 --> 01:55:39,896 ‎얼마 안 되지만 ‎고마움의 표시로 드리고 싶어서요 1421 01:55:40,812 --> 01:55:41,812 ‎뭐가 고마운데? 1422 01:55:42,354 --> 01:55:44,521 ‎앞으로 제게 베풀어 주실 ‎모든 선의요 1423 01:55:51,521 --> 01:55:54,979 ‎걱정 마세요, 전부는 아니어도 ‎충분한 액수였으니까 1424 01:55:57,312 --> 01:55:59,271 ‎왜 아무도 절 못 찾는지 아세요? 1425 01:55:59,354 --> 01:56:02,437 ‎인도 남자의 절반은 ‎저처럼 생겼거든요 1426 01:56:02,521 --> 01:56:03,354 ‎"현상 수배 - 살인" 1427 01:56:03,437 --> 01:56:04,562 ‎"마노지 택시 승차장" 1428 01:56:05,812 --> 01:56:10,229 ‎면허가 만료된 콜센터 기사들이 ‎전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1429 01:56:11,146 --> 01:56:13,562 ‎사업가는 기회를 만들어내죠 1430 01:56:14,104 --> 01:56:15,937 ‎그렇게 스타트업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1431 01:56:17,937 --> 01:56:19,562 ‎'화이트 타이거 드라이버스' 1432 01:56:20,646 --> 01:56:24,396 ‎30명의 기사들이 ‎교대로 차량 26대를 몰고 1433 01:56:24,479 --> 01:56:26,979 ‎여름엔 전 차량에서 ‎에어컨이 가동됐죠 1434 01:56:28,187 --> 01:56:30,271 ‎은행에 보유한 돈까지 합하면 1435 01:56:30,354 --> 01:56:34,354 ‎아쇽 선생에게서 빌린 돈은 ‎15배로 불어났습니다 1436 01:56:36,354 --> 01:56:38,812 ‎총리 각하, 저희 웹사이트를 ‎친히 방문해 주십시오 1437 01:56:38,896 --> 01:56:41,812 ‎사이트가 마음에 드시면 ‎여길 눌러 주세요 1438 01:56:41,896 --> 01:56:43,771 ‎"아쇽 샤르마 ‎택시 서비스업계 1위" 1439 01:56:45,104 --> 01:56:46,354 ‎맞아요, '아쇽' 1440 01:56:47,146 --> 01:56:49,396 ‎요즘 전 그렇게 불린답니다 1441 01:56:51,354 --> 01:56:54,062 ‎전 기사들을 ‎하인 부리듯 하지 않아요 1442 01:56:54,146 --> 01:56:58,687 ‎종교도 신경 안 쓰고 ‎내 가족이라고 부르지도 않죠 1443 01:56:58,771 --> 01:57:00,646 ‎그들은 제 직원입니다 1444 01:57:00,729 --> 01:57:04,062 ‎계약서에 서명하게 하고 ‎저도 서명을 하죠 1445 01:57:05,437 --> 01:57:10,062 ‎문제가 발생했을 시 ‎기사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아요 1446 01:57:10,146 --> 01:57:11,312 ‎병원에 데려가면 안 돼요? 1447 01:57:11,396 --> 01:57:13,104 ‎죽은 아이의 형입니다 1448 01:57:13,687 --> 01:57:15,646 ‎아이를 친 선생님 기사는 ‎저기 있고요 1449 01:57:15,729 --> 01:57:17,646 ‎안녕하십니까 ‎전 아쇽 샤르마입니다 1450 01:57:17,729 --> 01:57:22,104 ‎제가 이 차량 주인입니다 ‎책임은 기사가 아니라 제게 있고요 1451 01:57:22,187 --> 01:57:25,021 ‎정말 비극적인 일이지만 ‎엎질러진 물이고… 1452 01:57:25,104 --> 01:57:28,021 ‎전 제 주인들과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1453 01:57:29,062 --> 01:57:30,354 ‎지금은 태양 아래 살고 있죠 1454 01:57:31,271 --> 01:57:34,562 ‎아드님이 그렇게 돼서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1455 01:57:34,646 --> 01:57:36,646 ‎여기 4만 루피입니다 1456 01:57:36,729 --> 01:57:39,896 ‎드려야 해서 드리는 게 아니라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거예요 1457 01:57:39,979 --> 01:57:41,312 ‎아시겠죠? 1458 01:57:41,896 --> 01:57:43,521 ‎다른 아드님을 제가 돕고 싶은데요 1459 01:57:44,271 --> 01:57:48,312 ‎저희 회사에 와서 기사로 일하면 ‎제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1460 01:58:14,812 --> 01:58:16,229 ‎"북인도에서 일가 17명 살해" 1461 01:58:16,312 --> 01:58:18,062 ‎제 가족이 어떻게 됐는지는 ‎영영 알 수 없겠죠 1462 01:58:20,562 --> 01:58:21,729 ‎그저 상상만 할 뿐입니다 1463 01:58:26,687 --> 01:58:30,229 ‎하지만 빈곤층에게 ‎위로 올라갈 길은 두 가지뿐이죠 1464 01:58:30,312 --> 01:58:32,437 ‎범죄 혹은 정치 1465 01:58:33,812 --> 01:58:36,062 ‎총리님의 나라도 그렇습니까? 1466 01:58:40,521 --> 01:58:42,437 ‎부모님 생각해? 1467 01:58:44,812 --> 01:58:47,021 ‎우유 한 잔 더 마시면 안 돼요? 1468 01:58:47,104 --> 01:58:48,396 ‎아이스크림도요 1469 01:58:48,479 --> 01:58:49,896 ‎아이스크림은 일요일에만 먹어 1470 01:58:49,979 --> 01:58:53,146 ‎아뇨, 오늘 먹을 거예요 1471 01:58:55,146 --> 01:58:56,271 ‎영특한 것 1472 01:59:12,312 --> 01:59:13,604 ‎- 이 차예요? ‎- 네 1473 01:59:17,229 --> 01:59:19,479 ‎총리님, 메일 드렸던 사람입니다 1474 01:59:19,562 --> 01:59:21,562 ‎'화이트 타이거' 아쇽 샤르마요 ‎잘 지내셨습니까? 1475 01:59:21,646 --> 01:59:24,104 ‎위대한 사업가들은 ‎항상 기회를 노립니다 1476 01:59:24,187 --> 01:59:27,979 ‎부동산이죠, 미국 회사가 ‎죄다 벵갈루루로 오고 있으니 1477 01:59:28,229 --> 01:59:29,937 ‎백인들이 잘 곳이 필요하잖습니까 1478 01:59:30,021 --> 01:59:31,187 ‎감사합니다 1479 01:59:31,354 --> 01:59:32,646 ‎인도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1480 01:59:38,146 --> 01:59:40,062 ‎백인들은 이미 저물어 가고 있어요 1481 01:59:40,562 --> 01:59:42,687 ‎우리 대에 ‎그들의 세상은 끝날 겁니다 1482 01:59:44,021 --> 01:59:46,312 ‎이제 미래는 ‎인도와 중국의 손안에 달렸죠 1483 01:59:46,396 --> 01:59:48,062 ‎신이 구제할 이들이 늘어나겠군요 1484 01:59:53,104 --> 01:59:56,604 ‎이런 생각도 합니다 ‎설령 제가 잡힌다 해도 1485 01:59:56,687 --> 01:59:59,271 ‎그 일이 실수였다곤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요 1486 01:59:59,354 --> 02:00:01,437 ‎단 하루, 단 1시간 ‎아니, 단 1분이라도 1487 02:00:01,521 --> 02:00:05,396 ‎하인으로 살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게 된 것은 1488 02:00:06,521 --> 02:00:09,562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1489 02:00:18,521 --> 02:00:22,646 ‎전형적인 힌디 영화 속 ‎살인은 어떻게 그려지지? 1490 02:00:22,729 --> 02:00:25,521 ‎가난한 자가 부자를 죽이곤 ‎악몽에 시달려 1491 02:00:25,604 --> 02:00:29,437 ‎귀신이 꿈에 나타나 소릴 지르지 ‎'살인자, 부끄러운 줄 알아!' 1492 02:00:30,271 --> 02:00:31,896 ‎실제론 그렇지 않아 1493 02:00:31,979 --> 02:00:35,229 ‎진정한 악몽은 그게 ‎현실이 아닌 것 같을 때 찾아와 1494 02:00:35,312 --> 02:00:38,271 ‎주인을 죽인 것도 ‎겁에 질렸던 것도 꿈이고 1495 02:00:38,354 --> 02:00:41,562 ‎아직 누군가의 하인인 것 같을 때 1496 02:00:42,271 --> 02:00:43,396 ‎하지만 잠에서 깨고 나면 1497 02:00:44,187 --> 02:00:46,521 ‎식은땀은 멈추고 ‎심장 박동은 느려지지 1498 02:00:46,604 --> 02:00:48,229 ‎악몽은 끝났어 1499 02:00:49,062 --> 02:00:51,937 ‎주인을 죽인 게 현실이었던 거야 1500 02:00:57,104 --> 02:00:58,562 ‎나는 성공했어요 1501 02:00:59,896 --> 02:01:02,396 ‎마침내 닭장을 탈출한 겁니다 1502 02:01:24,479 --> 02:01:27,437 ‎"아라빈드 아디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함" 1503 02:05:39,937 --> 02:05:41,937 ‎자막: 이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