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8,280 --> 00:00:20,640 그날의 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2 00:00:21,240 --> 00:00:24,040 그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말해 주고 싶어요 3 00:00:26,640 --> 00:00:31,280 찰나의 순간이 평생을 결정지을 수 있어요 4 00:00:35,320 --> 00:00:38,560 16살 때 한 일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5 00:00:40,960 --> 00:00:44,440 누군가의 목숨을 앗았다는 마음의 짐을 늘 지고 살겠죠 6 00:00:47,120 --> 00:00:54,120 "매년 2만 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한다" 7 00:00:55,840 --> 00:01:00,840 "그중 1천 건 정도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저지른다" 8 00:01:02,080 --> 00:01:07,760 "이것은 40647번 수감자의 이야기다" 9 00:01:10,920 --> 00:01:14,600 저는 감옥에서 27년 반 동안 복역 중입니다 10 00:01:17,280 --> 00:01:19,480 나갈 자격이 있다고 느낄까요? 11 00:01:20,120 --> 00:01:21,000 아뇨 12 00:01:22,600 --> 00:01:27,280 하지만 더 나은 자신이 돼서 이것 이상인 사람으로 알려질 13 00:01:27,360 --> 00:01:29,400 기회를 얻고 싶을까요? 14 00:01:30,360 --> 00:01:31,480 네, 물론입니다 15 00:01:35,240 --> 00:01:37,960 우린 모두가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16 00:01:38,040 --> 00:01:40,400 사람들은 저더러 괴물이라고 해요 17 00:01:41,440 --> 00:01:43,800 제가 무고하다는 게 아니에요 18 00:01:43,880 --> 00:01:46,200 어떤 남자를 냉혹하게 죽였어요 19 00:01:46,280 --> 00:01:49,200 "나는 살인자다" 20 00:01:51,840 --> 00:01:56,440 "사라진 삶들" 21 00:02:06,680 --> 00:02:11,280 "몬태나주 몬태나 주립 교도소" 22 00:02:13,920 --> 00:02:15,600 이거 뺄게요 23 00:02:16,440 --> 00:02:18,200 앞으로 넘기겠습니다 24 00:02:25,600 --> 00:02:31,520 "1997년, 히지니오 곤잘레즈는 16세에 저지른 살인으로" 25 00:02:31,600 --> 00:02:34,400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6 00:02:36,520 --> 00:02:38,960 그렇게 어린 나이에는 27 00:02:39,920 --> 00:02:42,800 자기가 저지른 짓의 결과를 28 00:02:43,760 --> 00:02:44,920 알지 못합니다 29 00:02:45,000 --> 00:02:49,200 저의 관점이 아니라 상대방 가족의 관점으로 보기까지 30 00:02:49,720 --> 00:02:51,720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31 00:02:51,800 --> 00:02:55,600 그게 가장 힘든 일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32 00:03:10,920 --> 00:03:12,480 고향은 와이오밍주 러벌이에요 33 00:03:12,560 --> 00:03:16,520 엄마가 대학에 다니는 동안 잠시 거기에서 살았었죠 34 00:03:16,600 --> 00:03:20,800 와이오밍에서 워싱턴주로 옮겨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고요 35 00:03:23,400 --> 00:03:27,800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겉으로 봤을 때 36 00:03:27,880 --> 00:03:29,520 어느 정도 평범한 어린 시절이었어요 37 00:03:30,800 --> 00:03:33,400 엄마는 이웃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했죠 38 00:03:35,160 --> 00:03:38,120 잘못한 일이 있으면 깨우쳐 주려고 하셨어요 39 00:03:39,120 --> 00:03:41,920 우린 안 좋은 일을 하면 항상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40 00:03:51,880 --> 00:03:53,760 하지만 아버지는 달랐어요 41 00:03:56,400 --> 00:04:00,320 신체적으로 학대했을 뿐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으로도 학대했어요 42 00:04:04,240 --> 00:04:07,440 기억나는 게 있는데 7살인가 8살 때 너무 심하게 맞아 43 00:04:07,520 --> 00:04:09,640 3주 동안 학교도 못 갔죠 44 00:04:11,120 --> 00:04:14,440 엄마는 많은 일을 겪었지만 떠나지 않았어요 45 00:04:14,520 --> 00:04:16,560 아빠를 정말 사랑했거든요 46 00:04:21,480 --> 00:04:23,560 하지만 아빠가 폭력을 쓸 경우를 대비해서 47 00:04:23,640 --> 00:04:27,520 우린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신발을 신고 잠을 잤어요 48 00:04:30,600 --> 00:04:33,720 지금 돌이켜 보면 참 극단적인 방법이었죠 49 00:04:34,240 --> 00:04:37,360 안심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했다니 말이에요 50 00:04:43,600 --> 00:04:45,640 "히지니오는 8세 때" 51 00:04:45,720 --> 00:04:49,640 "아버지가 마약 카르텔에 연루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52 00:04:52,520 --> 00:04:57,240 아버지는 마약 일을 했는데 그걸 엄마한테 잘 숨겼죠 53 00:04:59,680 --> 00:05:02,480 근데 한 번은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54 00:05:02,560 --> 00:05:06,320 지금은 제가 코카인인 줄 아는 그 물질이 몇 킬로그램 있었어요 55 00:05:08,520 --> 00:05:10,240 아버지는 숙련된 정비공이었죠 56 00:05:10,320 --> 00:05:12,680 그래서 우리는 돈을 그걸로 버는 줄 알았어요 57 00:05:12,760 --> 00:05:15,360 근데 형들은 저보다 많이 알고 있었어요 58 00:05:15,440 --> 00:05:19,960 그러다 저도 아버지가 돈을 뭐로 버는지 알게 됐죠 59 00:05:23,040 --> 00:05:26,800 결국 형들은 갱단 생활을 시작했어요 60 00:05:27,320 --> 00:05:30,040 아버지의 뒤를 따라간 거죠 61 00:05:30,920 --> 00:05:32,080 저는 막내라서 62 00:05:32,160 --> 00:05:35,320 형들과 함께 있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여겼어요 63 00:05:36,720 --> 00:05:39,560 하지만 어린 나이에 그런 라이프스타일로 자라는 건 64 00:05:39,640 --> 00:05:41,360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에요 65 00:05:43,680 --> 00:05:47,640 12살 때로 기억하는데 한 번은 모퉁이에서 66 00:05:47,720 --> 00:05:49,960 우리 가족의 친구 옆에 서 있었어요 67 00:05:50,040 --> 00:05:53,120 그때 누가 다가오더니 그 사람 얼굴에 총을 쐈어요 68 00:05:58,000 --> 00:06:01,120 그때 엄마가 우릴 아버지한테서 멀리 떼놓으려고 69 00:06:01,200 --> 00:06:03,560 워싱턴을 벗어나기로 했죠 70 00:06:07,600 --> 00:06:10,720 "1992년, 히지니오의 어머니는 남편을 떠나" 71 00:06:10,800 --> 00:06:13,600 "아이들을 데리고 몬태나로 갔다" 72 00:06:19,880 --> 00:06:23,800 빌링스로 이사 가자마자 거기는 다르다는 걸 알았죠 73 00:06:24,360 --> 00:06:26,360 큰 도시가 아니었어요 74 00:06:26,440 --> 00:06:28,680 엄마는 이제 우리가 있을 곳이라고 했죠 75 00:06:28,760 --> 00:06:31,280 '너희를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거야' 76 00:06:31,360 --> 00:06:34,360 그게 엄마의 계획이었고 순조롭게 될 줄 알았죠 77 00:06:34,440 --> 00:06:36,440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78 00:06:41,280 --> 00:06:45,360 "히지니오의 아버지는 가족을 따라 몬태나주에 왔고" 79 00:06:45,440 --> 00:06:51,840 "근처에 집을 사서 마약 거래를 시작했다" 80 00:06:54,440 --> 00:06:57,640 아버지 일에 관한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어요 81 00:06:58,160 --> 00:07:01,400 전 아버지를 우러러봤어요 돈을 봤죠, 그게 다였어요 82 00:07:01,480 --> 00:07:04,600 '어쩌면 내가 해야 할 게 이거일지도 몰라' 했죠 83 00:07:04,680 --> 00:07:08,480 그리고 그게 저와 형들의 기준이 됐어요 84 00:07:09,800 --> 00:07:12,520 아버지는 우리를 거리의 남자로 키웠어요 85 00:07:13,200 --> 00:07:17,560 차에 침입해서 스테레오를 훔쳤고 싸움도 시작했어요 86 00:07:19,360 --> 00:07:22,400 학교에서의 첫 싸움이 기억나요 저는 쫓겨나고 말았죠 87 00:07:22,480 --> 00:07:25,640 그리고 폭행 혐의로 기소됐어요 88 00:07:26,440 --> 00:07:30,760 법과의 분쟁이 벌어지게 된 저의 첫 사건이었어요 89 00:07:33,920 --> 00:07:36,040 "경찰은 히지니오를 폭행죄로 기소했고" 90 00:07:36,120 --> 00:07:39,520 "히지니오는 청소년 교정 시설에서 3개월을 보냈다" 91 00:07:39,600 --> 00:07:45,120 "당시 그의 나이는 13세였다" 92 00:07:47,280 --> 00:07:51,600 소년원에서 나왔을 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어졌어요 93 00:07:53,360 --> 00:07:54,960 저는 아버지와 살러 갔죠 94 00:07:55,640 --> 00:08:01,200 아버지는 대마초와 코카인, 필로폰을 많이 주며 95 00:08:01,280 --> 00:08:03,640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96 00:08:04,240 --> 00:08:05,920 그래서 필로폰을 팔기 시작했죠 97 00:08:07,320 --> 00:08:11,640 제 목적은 돈을 버는 거였어요 아버지가 그랬으니까요 98 00:08:12,440 --> 00:08:15,680 하지만 14살, 15살짜리는 마약을 늘 원하는 사람들이 99 00:08:15,760 --> 00:08:17,360 전화하게 해선 안 돼요 100 00:08:17,440 --> 00:08:20,840 그로 인해 벌어질 일은 더 나쁘단 걸 깨닫지 못했죠 101 00:08:26,200 --> 00:08:29,160 저는 또래 여자애들을 두어 명 알게 됐어요 102 00:08:30,520 --> 00:08:33,720 제 주변에 오면서 필로폰을 구할 수 있는지 물었죠 103 00:08:37,240 --> 00:08:41,320 한 번은 그중의 한 명이 울면서 왔어요 104 00:08:41,400 --> 00:08:44,720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자기를 때리면서 105 00:08:44,800 --> 00:08:46,280 죽여버릴 거라고 했대요 106 00:08:46,360 --> 00:08:48,400 그러면서 도시를 떠나는 걸 도와주겠냐고 했어요 107 00:08:48,920 --> 00:08:52,120 전 그런 일을 겪는 게 어떤 건지 잘 알았어요 108 00:08:52,200 --> 00:08:53,520 그래서 좋다고 했죠 109 00:08:53,600 --> 00:08:56,560 '너희가 정말 바라는 거라면 해줄 수 있어' 110 00:08:56,640 --> 00:09:00,520 그랬더니 돈 마련하는 걸 도와줄 수 있느냐고 했어요 111 00:09:01,120 --> 00:09:02,080 저는 싫다고 했죠 112 00:09:03,840 --> 00:09:06,440 그랬더니 자기들 집 옆에 편의점이 있는데 113 00:09:06,520 --> 00:09:09,440 거기 들어가서 털면 된대요 114 00:09:09,520 --> 00:09:12,840 계속 울면서 도와줄 수 있느냐고 했어요 115 00:09:13,480 --> 00:09:15,720 그래서 그렇다면 하겠다고 했죠 116 00:09:25,040 --> 00:09:27,000 "1996년 4월 22일 밤" 117 00:09:27,080 --> 00:09:31,760 "히지니오와 소녀들은 차를 몰고 편의점에 함께 갔다" 118 00:09:47,080 --> 00:09:50,040 작은 쇼핑 단지 뒤쪽에 차를 세웠어요 119 00:09:51,080 --> 00:09:53,560 여자애 하나가 제게 총을 건넸죠 120 00:09:54,600 --> 00:09:57,960 구형 루거 22구경 권총이었어요 121 00:09:58,040 --> 00:10:01,200 저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122 00:10:01,280 --> 00:10:05,280 장전돼 있는지 확인했는데 비어 있었어요 123 00:10:06,360 --> 00:10:08,880 아무것도 없다며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124 00:10:14,120 --> 00:10:16,200 "히지니오가 가게에 들어갔을 때" 125 00:10:16,280 --> 00:10:21,040 "27세 점원 에릭 파빌리오니스만 현장에 있었다" 126 00:10:24,200 --> 00:10:26,520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127 00:10:29,840 --> 00:10:31,640 사탕 코너 쪽으로 갔죠 128 00:10:33,040 --> 00:10:35,360 버터핑거 캔디바를 집어 들어 129 00:10:36,200 --> 00:10:37,520 계산대에 놓고 130 00:10:38,040 --> 00:10:40,280 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서 계산했어요 131 00:10:45,680 --> 00:10:49,920 저는 결국 그 총을 꺼냈고 그는 손을 머리 위로 올렸어요 132 00:10:50,000 --> 00:10:53,160 '이봐요' 하길래 전 현금을 다 내놓으라고 했어요 133 00:10:57,000 --> 00:11:01,400 그는 돈을 집어서 저에게 줬고 저는 호주머니에 넣었어요 134 00:11:02,480 --> 00:11:05,320 그런 다음엔 금고를 열라고 했어요 135 00:11:05,400 --> 00:11:08,800 그런데 그는 열지 않고 열쇠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죠 136 00:11:08,880 --> 00:11:10,640 그래서 전 화가 치솟았어요 137 00:11:10,720 --> 00:11:13,600 '금고 열어, 안 열면 쏠 거야' 138 00:11:18,640 --> 00:11:20,000 총을 봤어요 139 00:11:20,080 --> 00:11:22,800 방아쇠를 당길 것처럼 하면서 겁을 주려고 했는데 140 00:11:22,880 --> 00:11:24,320 발사돼 버렸어요 141 00:11:27,760 --> 00:11:29,200 전 도망쳤죠 142 00:11:32,640 --> 00:11:37,200 "에릭 파빌리오니스는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즉사했다" 143 00:11:37,280 --> 00:11:42,680 "히지니오는 현금 78달러와 캔디바 하나를 들고 달아났다" 144 00:11:49,240 --> 00:11:53,080 "함께 있던 여자아이들도 현장에서 달아났다" 145 00:11:53,160 --> 00:11:56,600 "그들은 그 범죄와 관련돼 기소된 적이 없으며" 146 00:11:56,680 --> 00:11:59,800 "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것을 거절했다" 147 00:12:03,000 --> 00:12:05,640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들 하죠 148 00:12:07,200 --> 00:12:08,400 그건 불가능해요 149 00:12:09,720 --> 00:12:11,280 저는 저를 용서 못 하겠어요 150 00:12:12,760 --> 00:12:15,000 솔직히 말해서 151 00:12:16,520 --> 00:12:19,680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것도 힘들어요 152 00:12:40,280 --> 00:12:41,800 "총격 사건 다음 날" 153 00:12:41,880 --> 00:12:44,200 "경찰은 히지니오를 어머니 집에서 체포했다" 154 00:12:44,280 --> 00:12:50,800 "그는 17살이었다" 155 00:12:57,600 --> 00:13:01,400 "몬태나주 빌링스" 156 00:13:05,160 --> 00:13:09,000 히지니오는 자수했어요 그게 다예요 157 00:13:09,840 --> 00:13:11,960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158 00:13:12,040 --> 00:13:13,200 받아들인 거죠 159 00:13:14,320 --> 00:13:15,800 제가 법을 잘 지키니 160 00:13:15,880 --> 00:13:18,280 다들 제가 신고한 줄 아는데 아니에요 161 00:13:18,360 --> 00:13:20,680 아들이 자수하기로 한 거예요 162 00:13:21,920 --> 00:13:24,240 책임감 있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163 00:13:29,600 --> 00:13:31,680 제 이름은 카먼 곤잘레즈이고 164 00:13:31,760 --> 00:13:35,560 히지니오 곤잘레즈의 어머니예요 히지니오는 막내아들이죠 165 00:13:44,000 --> 00:13:46,880 그 아이는 아기였는데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해요 166 00:13:47,560 --> 00:13:50,080 꿈이 있었고 성적도 좋았어요 167 00:13:50,160 --> 00:13:53,000 친절하고 인정이 많고 착한 아이였죠 168 00:13:54,160 --> 00:13:57,000 다른 자식들은 잘못된 길로 들어섰어요 169 00:13:58,200 --> 00:14:00,360 그래서 히지니오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 170 00:14:00,440 --> 00:14:01,760 전 믿기지 않았어요 171 00:14:01,840 --> 00:14:05,600 많은 감정에 휩싸이고 부인하기도 했는데 172 00:14:05,680 --> 00:14:08,000 제가 아이들을 잃은 건 173 00:14:08,080 --> 00:14:11,360 한 부모로 생존하는 데에 집중했기 때문이에요 174 00:14:11,440 --> 00:14:14,240 제가 다른 아버지를 택했다면 175 00:14:14,320 --> 00:14:18,000 아이들이 범죄 생활로 이끌어지지는 않았을 거예요 176 00:14:22,040 --> 00:14:24,120 히지니오의 아버지는 폭행을 일삼았어요 177 00:14:26,720 --> 00:14:29,520 아주 오랫동안 가정 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죠 178 00:14:29,600 --> 00:14:30,880 더는 참을 수 없었어요 179 00:14:33,000 --> 00:14:35,760 그래서 1992년에 이사 왔어요 180 00:14:36,320 --> 00:14:39,080 아이들 아버지한테서 달아나서 갈라설 기회였죠 181 00:14:41,040 --> 00:14:43,320 근데 이틀 후에 그 사람이 여기 나타났어요 182 00:14:43,400 --> 00:14:46,440 그래서 저는 자유를 누리지 못했죠 183 00:14:47,560 --> 00:14:53,200 결국 그 사람은 여기 남아서 계속 아이들 주변에 있었는데 184 00:14:53,280 --> 00:14:54,640 아이들에겐 185 00:14:54,720 --> 00:14:56,680 아버지였고 우상화됐어요 186 00:14:58,000 --> 00:14:59,000 아이들을 위해 187 00:14:59,080 --> 00:15:02,960 저는 한 부모로 살아남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했어요 188 00:15:03,040 --> 00:15:09,280 걔들을 잃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 제가 길을 잃은 것 같아요 189 00:15:10,240 --> 00:15:15,160 하지만 히지니오는 전혀 문제아가 아니었어요 190 00:15:16,440 --> 00:15:19,280 그래서 경찰이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이며 191 00:15:19,360 --> 00:15:21,040 어린애가 범인이란 말을 들어도 192 00:15:21,120 --> 00:15:23,640 그게 제 아들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193 00:15:23,720 --> 00:15:28,080 "빌링스 경찰" 194 00:15:29,000 --> 00:15:31,200 "체포 후 수사관들은" 195 00:15:31,280 --> 00:15:35,960 "경찰서에서 카먼과 히지니오가 독대하는 것을 허락했다" 196 00:15:38,840 --> 00:15:41,040 자기가 그랬다고 했어요 '사고였어요, 엄마' 197 00:15:41,120 --> 00:15:42,840 '맹세코 그건 사고였어요' 198 00:15:43,360 --> 00:15:46,360 전 벌떡 일어나 의자를 옆으로 던지고 말했어요 199 00:15:47,320 --> 00:15:52,520 '네가 그랬을 리 없어, 너 아냐' 그리고 울었죠, 애한테 화가 났죠 200 00:15:54,480 --> 00:15:55,720 너무 힘들었어요 201 00:15:56,880 --> 00:15:59,400 아들은 울면서 절 사랑한다고만 계속 말했어요 202 00:16:00,120 --> 00:16:02,800 거기에 앉아서… 203 00:16:04,440 --> 00:16:08,000 의자에 앉아서 그 큰 눈으로 절 쳐다봤어요 204 00:16:08,960 --> 00:16:10,920 제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를 205 00:16:11,000 --> 00:16:14,360 애가 아는 것 같았고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보였어요 206 00:16:14,440 --> 00:16:18,440 "시 경찰과 법원" 207 00:16:19,440 --> 00:16:23,200 "히지니오는 에릭 파빌리오니스를 총으로 쐈다고 자백했다" 208 00:16:23,280 --> 00:16:29,200 "경찰은 카먼에게 10대 아들이 살인죄로 재판받을 거라고 알렸다" 209 00:16:31,280 --> 00:16:33,280 모든 것이 당혹스러웠습니다 210 00:16:34,800 --> 00:16:36,800 아들이 너무 어리니까 오로지 211 00:16:36,880 --> 00:16:39,560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그것만 계속 생각났어요 212 00:16:40,120 --> 00:16:42,240 마치 아들이 죽은 것 같았죠 213 00:17:08,200 --> 00:17:10,200 카먼 곤잘레즈에 대해선 214 00:17:10,280 --> 00:17:13,200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215 00:17:15,240 --> 00:17:17,200 가족이 정도를 걷을 수 있게 216 00:17:17,280 --> 00:17:22,440 최선을 다할 사람이라고 널리 정평이 나 있었어요 217 00:17:24,680 --> 00:17:28,560 하지만 그분의 기억은 그리 정확한 것 같진 않아요 218 00:17:30,680 --> 00:17:36,280 곤잘레즈 씨가 사건 후에 자수했다고 말했는데 219 00:17:38,480 --> 00:17:40,960 사실 그분이 경찰서에 왔었어요 220 00:17:41,040 --> 00:17:44,720 총 쏜 사람은 곤잘레즈 씨라고 확인해 줘서 221 00:17:44,800 --> 00:17:46,760 경찰이 가서 체포했거든요 222 00:17:48,200 --> 00:17:49,800 자수한 게 아니에요 223 00:17:59,800 --> 00:18:01,480 제 이름은 조 코블입니다 224 00:18:01,560 --> 00:18:06,240 1996년에 옐로스톤 카운티의 검사였죠 225 00:18:06,840 --> 00:18:09,680 그때 곤잘레즈 사건을 맡았어요 226 00:18:18,360 --> 00:18:21,320 살인 사건을 다룬 경험은 많이 있었죠 227 00:18:21,920 --> 00:18:24,440 이 사건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228 00:18:24,520 --> 00:18:26,560 너무나 무분별한 일이라 229 00:18:26,640 --> 00:18:28,960 지역 사회가 충격을 받았죠 230 00:18:29,040 --> 00:18:33,640 그 이유는 점원인 에릭 파빌리오니스가 231 00:18:33,720 --> 00:18:38,760 그 일에 전혀 잘못이 없는 무고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어요 232 00:18:39,720 --> 00:18:42,600 자녀가 넷이었고 233 00:18:44,160 --> 00:18:45,880 풀타임 직업이 있었고 234 00:18:45,960 --> 00:18:49,560 편의점에선 주 2, 3일 일하면서 235 00:18:49,640 --> 00:18:51,560 생계를 꾸려 나갔어요 236 00:18:51,640 --> 00:18:56,000 자신과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는데 237 00:18:56,080 --> 00:19:00,920 결국 그것 때문에 살해됐죠 238 00:19:02,320 --> 00:19:04,240 곤잘레즈 씨가 에릭을 쏜 건 239 00:19:04,320 --> 00:19:07,640 처음부터 그를 쏘려고 의도했기 때문입니다 240 00:19:08,240 --> 00:19:10,240 방아쇠를 당길 이유가 없었어요 241 00:19:10,760 --> 00:19:12,440 일어날 필요가 없었던 일이라 242 00:19:13,320 --> 00:19:17,320 검사로서는 최고 형량을 요구할 수밖에 없어요 243 00:19:17,840 --> 00:19:21,160 곤잘레즈 씨는 청소년이었지만 244 00:19:21,240 --> 00:19:25,880 저는 그래도 종신형 선고를 법원에 권고했습니다 245 00:19:25,960 --> 00:19:30,840 오늘날에도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똑같이 할 거예요 246 00:19:32,240 --> 00:19:35,360 당시에도 적절했고 지금도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247 00:19:38,320 --> 00:19:39,680 "1997년 1월 10일" 248 00:19:39,760 --> 00:19:42,440 "히지니오 곤잘레즈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49 00:19:42,520 --> 00:19:49,240 "17세 생일 8개월 후였다" 250 00:19:52,120 --> 00:19:57,440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형량을 법원이 부과하도록 요청하는 것엔 251 00:19:57,520 --> 00:19:59,320 막중한 책임감이 따릅니다 252 00:19:59,920 --> 00:20:02,240 한 가족으로선 아들을 잃는 거니까요 253 00:20:03,360 --> 00:20:05,640 하지만 이런 사건은 254 00:20:05,720 --> 00:20:09,880 아버지를 잃은 가족의 입장에서 봐야 해요 255 00:20:10,880 --> 00:20:14,200 그래서 우린 최대 형량을 선고했지만 256 00:20:14,840 --> 00:20:17,520 그런다고 그 가족이 복원되진 않습니다 257 00:20:17,600 --> 00:20:19,280 온전해질 수 없어요 258 00:20:31,000 --> 00:20:34,560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 259 00:20:38,160 --> 00:20:40,600 크리스마스에 찍은 아빠 사진이 있어 260 00:20:41,120 --> 00:20:43,200 함께한 마지막 크리스마스였지 261 00:20:44,920 --> 00:20:49,280 에릭이 죽은 후 매 순간이 고통이었어요 262 00:20:50,360 --> 00:20:51,840 추도식에 가고 263 00:20:51,920 --> 00:20:54,720 아이들에게 아빠와 함께 보낼 그림을 그리게 해서 264 00:20:55,720 --> 00:20:56,800 각자 고르고… 265 00:20:56,880 --> 00:20:58,360 "프랜 모렐 에릭 파빌리오니스의 전 부인" 266 00:20:59,520 --> 00:21:01,160 좋아하는 장난감 하나씩과 267 00:21:01,240 --> 00:21:03,160 동물 인형도 고르라고 했죠 268 00:21:03,240 --> 00:21:06,240 그러면 아빠가 잠잘 때 무섭지 않을 거라고요 269 00:21:10,560 --> 00:21:12,960 "에릭이 사망했을 당시" 270 00:21:13,040 --> 00:21:18,920 "두 사람 사이엔 7세 이하의 네 딸이 있었다" 271 00:21:20,880 --> 00:21:23,240 에릭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걸 못 봤어요 272 00:21:24,040 --> 00:21:27,240 아버지와 딸의 댄스도 결혼식 입장도 못 했어요 273 00:21:27,320 --> 00:21:29,720 남편은 그 모든 걸 놓쳤고 274 00:21:30,440 --> 00:21:33,280 딸들도 아빠와 함께하는 모든 걸 놓쳤어요 275 00:21:34,720 --> 00:21:37,080 그 누구도 아빠 없이 자라선 안 돼요 276 00:21:44,600 --> 00:21:46,160 "프랜과 에릭은 1988년에" 277 00:21:46,240 --> 00:21:49,640 "에릭이 사우스다코타에서 공군으로 복무할 때 처음 만났다" 278 00:21:49,720 --> 00:21:52,000 "그들은 1년 후에 결혼했고" 279 00:21:52,080 --> 00:21:56,360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몬태나주 빌링스에 정착했다" 280 00:21:59,120 --> 00:22:02,680 에릭은 27살 때 살해됐어요 281 00:22:04,440 --> 00:22:07,040 그는 제 인생에 8년 이틀 동안 들어왔고 282 00:22:07,120 --> 00:22:10,080 우린 그 8년간 평생을 살았어요 283 00:22:12,280 --> 00:22:16,280 우린 하나의 인생을 꾸렸고 그걸 빼앗겼죠 284 00:22:21,440 --> 00:22:24,800 법정에서 히지니오 곤잘레즈를 처음 보게 됐을 때 285 00:22:24,880 --> 00:22:28,960 저는 괴물을 마주할 줄 알았어요 286 00:22:29,640 --> 00:22:32,800 말쑥한 청년을 보리라고는 예상 못 했죠 287 00:22:33,400 --> 00:22:39,320 하지만 정말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288 00:22:39,400 --> 00:22:42,000 그래서 응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원했어요 289 00:22:44,000 --> 00:22:47,520 솔직히 그가 목숨을 건진 것에 충격을 받았죠 290 00:22:48,120 --> 00:22:50,160 벌이 관대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291 00:22:50,240 --> 00:22:53,880 가족이 전반적으로는 형량에 만족했어요 292 00:22:53,960 --> 00:22:56,880 우리가 잃은 것에 부합해 보였으니까요 293 00:23:03,640 --> 00:23:06,360 그동안 그 사람에 관해서 많이 생각하진 않았어요 294 00:23:06,440 --> 00:23:09,440 삶의 그 부분을 분리하려고 애썼거든요 295 00:23:10,960 --> 00:23:14,240 하지만 몇 달 전에 이 다큐멘터리 제작과 관련해 296 00:23:14,320 --> 00:23:17,760 우리에게 처음 연락 왔을 때 297 00:23:17,840 --> 00:23:18,920 이유가 궁금했어요 298 00:23:19,480 --> 00:23:21,320 '그는 이걸로 뭘 원하지?' 299 00:23:23,000 --> 00:23:24,720 '10대가 점원 살해를 인정했다' 300 00:23:25,600 --> 00:23:27,440 '우발적인 총격이라고 주장한다' 301 00:23:27,520 --> 00:23:31,240 '편의점 점원 살해범은 최소 30년을 복역해야 한다' 302 00:23:33,520 --> 00:23:36,520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30년 복역 후에" 303 00:23:36,600 --> 00:23:40,560 "가석방 신청이 허락되는 조항이 포함됐다" 304 00:23:40,640 --> 00:23:47,120 "현재 그 날짜로부터 3년이 남았다" 305 00:23:49,840 --> 00:23:53,400 히지니오 곤잘레즈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306 00:23:53,480 --> 00:23:57,040 사법 제도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307 00:23:58,400 --> 00:24:00,320 그리고 그가 만일 신청하면 308 00:24:00,400 --> 00:24:04,200 저와 아이들이 참석해서 309 00:24:04,280 --> 00:24:06,720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볼 것 같아요 310 00:24:24,600 --> 00:24:27,280 지금까지 이곳에 있으면서 311 00:24:27,360 --> 00:24:29,320 많은 것을 되돌아보고 312 00:24:30,000 --> 00:24:34,600 잃어버린 많은 것도 되돌아봅니다 313 00:24:35,120 --> 00:24:38,600 누가 찾아와서 사랑한다고 말해 주면 좋겠어요 314 00:24:38,680 --> 00:24:42,040 누가 저를 안아준 지가 너무나 오래됐어요 315 00:24:42,120 --> 00:24:46,720 그런 것들을 제가 원하지만 죄책감이 따라요 316 00:24:47,960 --> 00:24:48,880 그리고 317 00:24:50,200 --> 00:24:52,280 죄책감이 따르는 이유는 318 00:24:55,200 --> 00:24:59,040 제가 뭘 빼앗겼다고 느끼든 319 00:25:01,200 --> 00:25:02,720 그들의 것을 제가 빼앗았거든요 320 00:25:03,400 --> 00:25:06,800 그의 가족에게 그랬고 그의 딸들에게 그랬어요 321 00:25:07,320 --> 00:25:11,160 그리고 이토록 큰 죄책감을 안고 사는 이유는… 322 00:25:16,280 --> 00:25:17,440 아직 여기 있기 때문이에요 323 00:25:18,640 --> 00:25:21,920 하지만 그들은 그런 걸 다시는 겪지 않을 거예요 324 00:25:33,960 --> 00:25:35,480 예상한 것과는 달라요 325 00:25:37,520 --> 00:25:41,400 제 인생과 딸들의 인생에 326 00:25:43,000 --> 00:25:46,440 자신이 한 행동의 중요성을 느낄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327 00:25:46,520 --> 00:25:48,200 누구나 그러진 않죠 328 00:25:51,120 --> 00:25:52,320 그도 그럴 필요 없었고요 329 00:25:53,720 --> 00:25:56,440 하지만 그래도 돌이킬 순 없어요 330 00:26:25,920 --> 00:26:30,040 제 동생이 죗값을 치러야 할까요? 100% 그렇습니다 331 00:26:30,120 --> 00:26:31,120 당연하죠 332 00:26:32,720 --> 00:26:35,960 하지만 형량이 적절하다고 보진 않아요 333 00:26:36,040 --> 00:26:37,080 그리 생각 안 해요 334 00:26:38,880 --> 00:26:40,760 사람들은 '넌 괴물이야' 하지만 335 00:26:40,840 --> 00:26:43,080 우리가 왜 그리됐는지는 생각해 보질 않죠 336 00:26:44,000 --> 00:26:46,200 우린 환경의 산물이 됐어요 337 00:26:48,600 --> 00:26:51,360 그렇다고 우리와 접촉하면 안 된단 뜻은 아니에요 338 00:26:51,440 --> 00:26:53,920 우리가 가치 없다는 뜻이 아니고 339 00:26:55,120 --> 00:26:57,400 우린 변할 수 없다는 뜻도 아니에요 340 00:26:59,360 --> 00:27:01,200 제 이름은 제시 곤잘레즈입니다 341 00:27:01,280 --> 00:27:03,760 히지니오 곤잘레즈는 제 동생이에요 342 00:27:14,080 --> 00:27:15,800 우린 끈끈한 가족이었지만 343 00:27:15,880 --> 00:27:19,160 TV에서 볼 수 있는 '완벽한 가족'은 344 00:27:19,240 --> 00:27:21,720 우리와 거리가 멀었어요, 전혀요 345 00:27:23,000 --> 00:27:25,600 아버지는 오랫동안 마약상이었죠 346 00:27:25,680 --> 00:27:31,640 저와 형들도 자라면서 아빠를 위해 마약을 팔았어요 347 00:27:32,360 --> 00:27:36,880 그래서 제 동생도 쉽게 저를 따라서 348 00:27:36,960 --> 00:27:41,200 거리로 나왔고 갱에 연루됐고 마약에 연루됐죠 349 00:27:41,280 --> 00:27:43,000 그러면 출구는 없는 거예요 350 00:27:43,560 --> 00:27:45,640 감옥 아니면 시체 자루 신세죠 351 00:27:54,360 --> 00:27:55,880 동생이 감옥에 간 후 352 00:27:55,960 --> 00:28:00,280 저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와 원한이 가득했어요 353 00:28:00,920 --> 00:28:03,480 누구에게든 쏟아부었어요 354 00:28:04,800 --> 00:28:06,520 저와 형들은 355 00:28:06,600 --> 00:28:12,400 거리 생활과 갱단 활동 같은 것에 푹 빠지게 됐죠 356 00:28:13,920 --> 00:28:17,280 우린 폭력과 마약 거래로 유명했어요 357 00:28:17,880 --> 00:28:20,760 거리에서의 모든 것은 범죄와 관련됐고 358 00:28:20,840 --> 00:28:22,280 우린 그걸로 유명했죠 359 00:28:23,400 --> 00:28:25,120 그중에서도 제가 최악이었어요 360 00:28:26,280 --> 00:28:30,120 그냥 굴러 내려가는 눈덩이처럼 상황은 커졌죠 361 00:28:30,200 --> 00:28:31,480 통제 불능이었어요 362 00:28:37,600 --> 00:28:40,040 "2003년, 제시 곤잘레즈는" 363 00:28:40,120 --> 00:28:44,360 "중범죄 협박, 납치, 고문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364 00:28:44,440 --> 00:28:50,360 "몬태나 주립 교도소에서 형기를 6년 채웠을 때" 365 00:28:50,440 --> 00:28:52,960 "그에게 새 감방 동료가 생겼다" 366 00:28:58,640 --> 00:29:00,160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367 00:29:00,240 --> 00:29:03,680 수감자들을 새로 실은 버스가 들어왔어요 368 00:29:05,480 --> 00:29:07,400 교도관 보그스가 369 00:29:09,120 --> 00:29:12,440 제 방을 보더니 이러더군요 '룸메이트 데려왔어' 370 00:29:13,400 --> 00:29:14,920 저는 잘됐다고 했죠 371 00:29:15,000 --> 00:29:18,720 보그스가 절 보며 말했어요 '재미있을 거야' 372 00:29:20,080 --> 00:29:22,240 그래서 일어나서 문을 열었어요 373 00:29:25,840 --> 00:29:27,760 제 동생 얼굴이 보이더군요 374 00:29:37,760 --> 00:29:41,680 다시 5살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그냥 뛰었죠 375 00:29:41,760 --> 00:29:43,520 서로에게 달려가서 껴안았어요 376 00:29:54,800 --> 00:29:59,160 커피를 마시고 사탕을 먹으며 밤새 얘기꽃을 피웠어요 377 00:30:00,880 --> 00:30:03,240 울고, 추억을 떠올리고… 378 00:30:06,520 --> 00:30:09,720 폭력도 학대도 없었어요 379 00:30:10,480 --> 00:30:12,440 서로에게 조심할 필요도 없었죠 380 00:30:15,480 --> 00:30:17,360 감옥에 있었는데도요 381 00:30:18,920 --> 00:30:21,160 그게 최고로 좋았던 기억이에요 382 00:30:34,280 --> 00:30:35,880 우린 변화에 대해 얘기했어요 383 00:30:37,640 --> 00:30:40,400 동생은 얼마나 되돌리고 싶은지 말하곤 했어요 384 00:30:41,280 --> 00:30:45,680 저는 여전히 터프가이, 쿨 가이에 갇혀 있었는데 385 00:30:45,760 --> 00:30:47,720 동생은 늘 제게 말했어요 386 00:30:47,800 --> 00:30:51,680 '왜 그렇게 성질이 급해? 왜 상황 설명을 못 해?' 387 00:30:52,440 --> 00:30:54,080 좋아하는 말은 이거였어요 388 00:30:54,160 --> 00:30:59,080 '난 우리 가족 모두를 대신해 충분히 복역하고 있어' 389 00:30:59,160 --> 00:31:02,600 저더러 제 실수뿐 아니라 자기의 실수로도 배우라고 했죠 390 00:31:02,680 --> 00:31:04,680 더 나은 남자가 되라고요 391 00:31:05,200 --> 00:31:09,440 "몬태나 주립 교도소 목장" 392 00:31:10,280 --> 00:31:15,120 "2009년, 제시 곤잘레즈는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 393 00:31:15,200 --> 00:31:19,680 "현재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394 00:31:25,960 --> 00:31:26,960 무슨 일이야? 395 00:31:28,360 --> 00:31:29,560 좋아 396 00:31:30,600 --> 00:31:32,600 저는 출소 후에 삶이 나아졌어요 397 00:31:33,720 --> 00:31:35,640 지금은 바닥재 회사 두 곳과 398 00:31:35,720 --> 00:31:38,200 주니어 피트 스톱 오토 숍을 운영해요 399 00:31:38,280 --> 00:31:40,760 자동차, 기계, 자전거 정비소죠 400 00:31:45,120 --> 00:31:48,120 고용한 사람들은 대개 회복 중인 중독자이거나 401 00:31:48,960 --> 00:31:52,880 전과자이거나 보호 관찰, 가석방 대상자예요 402 00:31:53,680 --> 00:31:57,160 솔직히 감옥에서 동생과 함께한 시간 덕분에 403 00:31:57,240 --> 00:31:59,680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404 00:32:00,480 --> 00:32:04,720 동생은 사고방식을 바꿨고 그걸 제게도 밀어붙였죠 405 00:32:04,800 --> 00:32:06,600 그 애한테서 많이 배웠어요 406 00:32:07,640 --> 00:32:10,000 거기엔 나쁜 사람들도 많았죠 407 00:32:10,080 --> 00:32:12,680 반성의 기색이 아무도 없었고 408 00:32:13,160 --> 00:32:17,760 연민도 없었고 바뀌려는 의지도 없었어요 409 00:32:17,840 --> 00:32:18,960 동생과는 달랐어요 410 00:32:21,280 --> 00:32:24,840 동생은 감옥에서 자기가 한 짓을 인정하고 411 00:32:25,360 --> 00:32:26,920 인생을 바꿨어요 412 00:32:28,120 --> 00:32:30,520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죠 413 00:32:40,880 --> 00:32:44,760 "몬태나주 티턴 카운티 법원" 414 00:32:47,360 --> 00:32:50,080 "히지니오 곤잘레즈가 풀려나려면" 415 00:32:50,160 --> 00:32:54,120 "가석방 위원회 앞에 먼저 나와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 416 00:32:59,480 --> 00:33:03,680 곤잘레즈 씨의 가석방 결정은 제 소관이 아닙니다 417 00:33:04,200 --> 00:33:06,040 제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418 00:33:06,120 --> 00:33:11,400 가석방 위원회는 그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지를 419 00:33:11,480 --> 00:33:12,680 고려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420 00:33:17,960 --> 00:33:20,720 차에서 내리기 전에 421 00:33:21,280 --> 00:33:25,520 혹시 총이 장전됐는지 확인했는데 비어 있었어요 422 00:33:25,600 --> 00:33:28,400 그리고 가게로 걸어 들어갔죠 423 00:33:28,480 --> 00:33:30,720 절대 그 사람을 향해 조준하지 않았어요 424 00:33:30,800 --> 00:33:33,320 뭔가를 맞힐 작정이면 그렇게 하잖아요 425 00:33:34,280 --> 00:33:36,520 방아쇠를 당겨서 겁주러 갔어요 426 00:33:36,600 --> 00:33:38,680 방아쇠를 당기면 427 00:33:38,760 --> 00:33:41,400 소리는 들리지만 아무 일 없을 거고 428 00:33:41,480 --> 00:33:42,720 겁은 줄 거라고요 429 00:33:42,800 --> 00:33:44,240 그래서 방아쇠를 당겼어요 430 00:33:45,280 --> 00:33:46,840 그리고 발사됐습니다 431 00:33:47,880 --> 00:33:49,200 그냥 도망쳤어요 432 00:33:50,400 --> 00:33:52,560 차에 뛰어들며 말했어요 433 00:33:52,640 --> 00:33:55,480 '총알이 들어 있다고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434 00:33:55,560 --> 00:33:57,520 '내가 저 사람을 쐈잖아' 435 00:33:58,200 --> 00:34:02,200 여자애들이 총알 하나를 넣어둔 줄 몰랐어요 436 00:34:02,280 --> 00:34:03,480 그건 몰랐어요 437 00:34:03,560 --> 00:34:06,160 저한테 총을 줬을 때 탄창은 확인했는데 438 00:34:06,240 --> 00:34:08,360 다른 걸 확인할 생각을 못 했거든요 439 00:34:13,320 --> 00:34:16,880 방금 이 얘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440 00:34:17,520 --> 00:34:20,480 1996년의 파일을 봤는데 441 00:34:20,960 --> 00:34:23,840 그때의 진술은 442 00:34:23,920 --> 00:34:28,240 방금 들은 녹음 내용이 아니에요 443 00:34:28,320 --> 00:34:32,720 그는 질문을 받았죠 '총에 총알이 몇 개나 있었나요?' 444 00:34:32,800 --> 00:34:35,200 답은 이거였습니다 '하나뿐이었어요' 445 00:34:37,760 --> 00:34:39,120 '탄피를 안에 넣었습니다' 446 00:34:39,200 --> 00:34:41,440 '클립을 다시 넣었습니다' 447 00:34:41,520 --> 00:34:45,680 '그런 다음 그 작은 걸 당겨서 닫았습니다' 448 00:34:48,080 --> 00:34:53,520 분명히 그는 총알을 넣었고 총알은 하나였다고 설명했어요 449 00:34:53,600 --> 00:34:57,600 총이 장전된 줄 몰랐단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450 00:34:58,560 --> 00:35:03,200 그리고 절대 점원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451 00:35:03,280 --> 00:35:04,760 사실이 아니에요 452 00:35:09,440 --> 00:35:11,480 가게에 도착한 경찰은 453 00:35:11,560 --> 00:35:15,560 전체 과정이 담긴 감시 카메라 영상을 발견했는데 454 00:35:15,640 --> 00:35:17,600 충격적이었습니다 455 00:35:19,720 --> 00:35:23,160 곤잘레즈 씨가 에릭에게 총을 겨누며 456 00:35:23,240 --> 00:35:25,560 돈을 달라고 말합니다 457 00:35:26,640 --> 00:35:27,520 빨리! 458 00:35:27,600 --> 00:35:29,480 - 돌아와서 받아요 - 네가 해, 새끼야 459 00:35:30,680 --> 00:35:33,720 에릭은 협조적이었어요 협박하지 않으려고 애썼죠 460 00:35:33,800 --> 00:35:38,560 강도 다루는 법에 관한 영상에 출연해도 될 정도였어요 461 00:35:38,640 --> 00:35:39,720 금고 열어 462 00:35:40,640 --> 00:35:42,440 금고 열쇠가 없어요 463 00:35:42,960 --> 00:35:46,640 - 저는 금고 열쇠가 없습니다 - 엉덩이에 총알 박는다, 새끼야 464 00:35:46,720 --> 00:35:49,920 에릭에게 총을 쏠 거라고 말하는데 465 00:35:50,000 --> 00:35:53,800 제가 보기엔 의도한 게 바로 그거였어요 466 00:35:55,880 --> 00:36:00,560 점원에게 겁주려고 그랬을 뿐이라는데 467 00:36:00,640 --> 00:36:05,360 그 영상에서 보이는 것과는 일치하지 않아요 468 00:36:10,360 --> 00:36:14,240 곤잘레즈 씨는 방아쇠를 당기려고 합니다 469 00:36:15,360 --> 00:36:16,920 근데 발사되지 않아요 470 00:36:17,000 --> 00:36:21,040 그걸 자기 쪽으로 돌려서 본 다음에 471 00:36:21,120 --> 00:36:25,680 안전장치를 찾아서 해제한 다음 에릭의 가슴에 쏩니다 472 00:36:32,240 --> 00:36:34,320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죽는 게 보이는데 473 00:36:34,400 --> 00:36:37,560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에요 현실입니다 474 00:36:38,080 --> 00:36:41,120 그건 절대 사고일 수가 없어요 475 00:36:41,200 --> 00:36:45,600 분명히 총알이 든 것을 알고 방아쇠를 당겼어요 476 00:36:45,680 --> 00:36:46,800 그도 인정했고요 477 00:36:53,840 --> 00:36:59,120 제 생각에는 그 오랜 시간 동안 교도소에 앉아서 478 00:36:59,200 --> 00:37:01,000 자기가 믿을 때까지 479 00:37:01,080 --> 00:37:03,440 똑같은 이야기를 자신한테 한 것 같아요 480 00:37:04,560 --> 00:37:08,600 근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건 분명히 아닙니다 481 00:37:08,680 --> 00:37:12,440 자기가 한 짓에 대해 분명히 책임감을 못 느껴요 482 00:37:12,520 --> 00:37:17,080 마치 자신과 살인에 거리를 두려는 것 같습니다 483 00:37:33,200 --> 00:37:37,480 "히지니오 곤잘레즈는 1차 인터뷰 4개월 후" 484 00:37:37,560 --> 00:37:40,080 "추가 질문에 답하기로 했다" 485 00:37:44,680 --> 00:37:48,720 범죄를 저지른 당시 저는 17살을 앞둔 16살이었어요 486 00:37:49,320 --> 00:37:51,480 제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죠 487 00:37:53,560 --> 00:37:57,040 몬태나주에는 보장되는 가석방이 없어요 488 00:37:57,840 --> 00:37:59,560 평생 여기 있을 수도 있죠 489 00:38:00,080 --> 00:38:03,800 하지만 그 짓을 했을 때의 제가 아니에요 490 00:38:09,520 --> 00:38:12,400 그 아이는 아기였는데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해요 491 00:38:13,240 --> 00:38:15,640 꿈이 있었고 성적도 좋았어요 492 00:38:15,720 --> 00:38:18,520 친절하고 인정이 많고 착한 아이였죠 493 00:38:19,760 --> 00:38:23,720 제가 법을 잘 지키니 다들 제가 신고한 줄 아는데, 아니에요 494 00:38:23,800 --> 00:38:27,240 아들이 자수하기로 한 거예요 돌아오기로 했어요 495 00:38:27,760 --> 00:38:30,440 책임감 있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496 00:38:33,400 --> 00:38:34,880 저 자수 안 했어요 497 00:38:34,960 --> 00:38:37,920 엄마가 신고했는데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으시죠 498 00:38:38,000 --> 00:38:41,280 제가 원망이라도 할까 봐서 그런 것 같아요 499 00:38:41,360 --> 00:38:44,800 그게 두려운 것 같은데 저는 원망 없습니다 500 00:38:44,880 --> 00:38:47,440 엄마도 그것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아요 501 00:38:47,520 --> 00:38:51,280 아마 지금도 인정하고 싶지 않으실 거예요 502 00:38:51,360 --> 00:38:55,360 제가 입힌 상처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503 00:39:02,520 --> 00:39:03,840 전 누군가의 목숨을 앗았고 504 00:39:03,920 --> 00:39:06,480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기까지 505 00:39:06,560 --> 00:39:09,200 오래 걸렸어요 특히 에릭 가족의 감정을요 506 00:39:09,280 --> 00:39:12,640 그게 제가 증명하고 싶은 중요한 것 중 하나예요 507 00:39:12,720 --> 00:39:16,320 어릴 때 어떻게 자랐든 사람은 변할 수 있어요 508 00:39:19,560 --> 00:39:23,640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건 분명히 아닙니다 509 00:39:23,720 --> 00:39:27,160 자기가 한 짓에 대해 분명히 책임감을 못 느껴요 510 00:39:28,280 --> 00:39:31,120 1996년의 파일을 봤는데 511 00:39:31,200 --> 00:39:36,600 분명히 그는 총알을 넣었고 총알은 하나였다고 설명했어요 512 00:39:37,600 --> 00:39:41,640 분명히 총알이 든 것을 알고 방아쇠를 당겼어요 513 00:39:42,360 --> 00:39:46,200 마치 자신과 살인에 거리를 두려는 것 같습니다 514 00:39:51,400 --> 00:39:53,960 여자애들이 장전했다고 맹세할 수 있었지만 515 00:39:54,040 --> 00:39:57,960 그 사람은 제가 장전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 516 00:39:58,040 --> 00:40:00,880 솔직히 그 부분은 기억이 안 나요 517 00:40:00,960 --> 00:40:04,240 제가 장전했다고 말한 부분이요 518 00:40:07,560 --> 00:40:08,720 전… 519 00:40:10,680 --> 00:40:12,600 지금은 모르겠어요 520 00:40:13,280 --> 00:40:16,080 머리가 지금은 너무 혼란스러워요 521 00:40:16,600 --> 00:40:19,880 그래서 그거에 관해 파악하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522 00:40:22,960 --> 00:40:25,920 탄약 없이 방아쇠를 당겼을 때 523 00:40:26,000 --> 00:40:31,360 딸깍 소리가 들리면 그 사람이 겁을 먹을 줄 알았어요 524 00:40:31,440 --> 00:40:33,440 겁을 주려고 한 거란 말이에요 525 00:40:33,520 --> 00:40:35,960 그게 저의 의도였어요, 하지만… 526 00:40:41,600 --> 00:40:43,360 모르겠어요, 어쩌면 527 00:40:44,360 --> 00:40:45,640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528 00:40:46,440 --> 00:40:48,480 맞는 것 같고 제가 알았던 것 같아요 529 00:40:54,040 --> 00:40:56,160 알고 있었고 인정하기가… 530 00:41:09,040 --> 00:41:11,280 인정하기가 싫었어요 531 00:41:33,040 --> 00:41:36,080 그걸 마주하지 않으면 제대로 치유하지 못할 거예요 532 00:41:36,720 --> 00:41:39,800 그래서 인정하기가 힘들어요 533 00:41:42,200 --> 00:41:46,240 지금 이 기분이 마음에 안 들지만 제가 꼭 들었어야 할 얘기예요 534 00:41:53,080 --> 00:41:54,520 전 노력하고 있어요 535 00:41:57,240 --> 00:41:59,480 될 수 있는 최선의 제가 되려고요 536 00:42:01,440 --> 00:42:04,720 근데 그 말을 들으니 근접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537 00:42:43,960 --> 00:42:46,880 자막: 천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