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1,440 --> 00:00:15,600 난 내 인생이 어떻게 굴러가든 모든 책임을 받아들여요 2 00:00:17,920 --> 00:00:22,160 사람들은 늘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지에 관해 말하지만 3 00:00:22,240 --> 00:00:25,280 인생이 공평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4 00:00:28,240 --> 00:00:30,640 다들 그냥 그걸 받아들여야 해요 5 00:00:32,760 --> 00:00:36,600 억울해 해봤자 소용 없어요 6 00:00:37,840 --> 00:00:39,000 그게 인생이죠 7 00:00:41,960 --> 00:00:47,480 "1976년, 미국에서 사형 제도가 부활한 이래로 8 00:00:48,760 --> 00:00:54,160 8천 명 이상이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9 00:00:55,400 --> 00:00:58,160 이건 322534번 사형수의 이야기이다" 10 00:00:58,240 --> 00:01:02,640 전 제임스 로버트슨이고 54세입니다 11 00:01:04,520 --> 00:01:07,280 37년 간 감옥에서 복역중이죠 12 00:01:09,280 --> 00:01:16,040 제 시간은 이미 지난 80년대 후반에 끝났어요 13 00:01:17,120 --> 00:01:19,400 그리고 다른 시간을 부여받았죠 14 00:01:20,520 --> 00:01:24,480 얼마나 많은 시간인진 모르겠어요 백 년 쯤인 것 같아요 15 00:01:25,760 --> 00:01:27,120 난 그냥 요점만 말하죠 16 00:01:27,200 --> 00:01:29,400 '엿이나 먹어, 난 사형수니까' 17 00:01:34,120 --> 00:01:37,240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8 00:01:39,000 --> 00:01:40,880 난 다가가 한 방을 쐈고 19 00:01:40,960 --> 00:01:43,560 더 가까이 가 한 방을 더 쐈어요 20 00:01:44,560 --> 00:01:48,320 그녀는 뺨에 총을 맞았고 총알은 턱에서 멈췄죠 21 00:01:49,440 --> 00:01:53,640 전 그를 책상 뒤로 몰아 25번 정도 찔렀어요 22 00:01:58,600 --> 00:02:03,240 믿기지 않았어요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게요 23 00:02:06,360 --> 00:02:07,840 미안한 마음이 안 들어요 24 00:02:14,320 --> 00:02:18,040 난 소파에 있는 남자를 찌르기 시작했죠 25 00:02:28,080 --> 00:02:32,680 "파국을 위하여" 26 00:02:36,560 --> 00:02:40,480 "플로리다 주 교도소 브래드퍼드 카운티" 27 00:02:48,040 --> 00:02:53,360 "2008년 제임스 로버트슨은 프랭크 하트를 교살했다 28 00:02:54,800 --> 00:03:00,000 그의 살인 동기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29 00:03:04,920 --> 00:03:06,720 난 꽤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죠 30 00:03:07,840 --> 00:03:13,280 12살 때까지 올랜도의 동부에 살았는데요 31 00:03:13,360 --> 00:03:14,560 그게... 32 00:03:15,720 --> 00:03:17,040 그러니까... 33 00:03:17,360 --> 00:03:20,280 도시에서 멀지 않은 외곽인데도 불구하고 34 00:03:20,360 --> 00:03:23,160 그 당시에는 시골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35 00:03:26,800 --> 00:03:28,880 제가 알기로는 저희 가족은 36 00:03:28,960 --> 00:03:32,280 아마 중산층 이하였던 것 같아요 37 00:03:36,040 --> 00:03:39,680 백인 동네에 산 적도 있었고 38 00:03:39,760 --> 00:03:42,680 인종이 뒤섞인 데서 산 적도 있어요 39 00:03:46,000 --> 00:03:48,000 백인만 다니는 학교에 다니다 40 00:03:48,080 --> 00:03:50,280 열에 아홉은 흑인인 학교에도 다녔죠 41 00:03:50,360 --> 00:03:52,960 여기저기 다 다녀봤어요 42 00:03:58,480 --> 00:04:01,600 전 중학교 때 학교를 많이 안 나갔어요 43 00:04:01,680 --> 00:04:03,280 항상 땡땡이를 치곤 했죠 44 00:04:06,000 --> 00:04:07,280 그러는 게 좋았거든요 45 00:04:07,360 --> 00:04:10,240 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약을 하고 46 00:04:10,440 --> 00:04:11,960 친구들과 파티하는 거요 47 00:04:13,800 --> 00:04:15,440 마리화나를 많이 피웠죠 48 00:04:16,520 --> 00:04:21,240 LSD나 PCP 같은 것도 했고 49 00:04:21,560 --> 00:04:26,200 퀘일루드나 바륨 코카인 같은 것도요 50 00:04:28,840 --> 00:04:32,320 그러다 12살 때부터 감방을 들락거리기 시작했죠 51 00:04:34,280 --> 00:04:38,440 주로 절도죄였어요 자전거 같은 걸 훔쳤거든요 52 00:04:38,520 --> 00:04:40,000 애들 물건요 53 00:04:43,720 --> 00:04:46,880 16살이 되었을 때도 여전히 거리를 슬렁거리며 54 00:04:46,960 --> 00:04:51,720 물건이나 돈을 털만한 곳을 55 00:04:51,800 --> 00:04:53,280 물색하곤 했어요 56 00:04:53,360 --> 00:04:55,120 마약 살 돈이 필요해서요 57 00:04:56,600 --> 00:05:00,240 저희 집 맞은 편 길에 작은 가게가 있었는데 58 00:05:01,280 --> 00:05:04,760 전 그 문을 따고 들어가 스테레오를 훔쳤어요 59 00:05:04,920 --> 00:05:08,320 그리고 약을 얻으려고 그걸 약장수에게 건넸죠 60 00:05:08,960 --> 00:05:11,680 그리고 스피커도 훔치러 그곳으로 되돌아갔어요 61 00:05:16,240 --> 00:05:18,400 그런데 경비 같은 사람들이 절 잡았고 62 00:05:22,120 --> 00:05:25,160 전 그들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63 00:05:25,240 --> 00:05:27,840 양말 속 칼을 떠올렸어요 64 00:05:27,920 --> 00:05:31,360 그 칼을 꺼내서 찌르고 도망치려고 했는데 65 00:05:31,440 --> 00:05:34,120 꺼낼 수가 없었죠 다 제 위에 있었거든요 66 00:05:45,480 --> 00:05:48,360 그래서 감옥에 오게 됐어요 67 00:05:55,320 --> 00:06:00,720 "17살이 막 되자마자 제임스 로버트슨은 68 00:06:00,800 --> 00:06:04,360 절도, 가중 폭행 및 도주로 투옥됐다" 69 00:06:07,920 --> 00:06:10,200 원래 10년형을 받았어요 70 00:06:12,600 --> 00:06:13,800 그러다... 71 00:06:14,320 --> 00:06:15,200 그 일이 일어났죠 72 00:06:15,280 --> 00:06:17,440 전 크로스 시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73 00:06:17,520 --> 00:06:19,280 누군가 살해당했어요 74 00:06:19,360 --> 00:06:23,040 제가 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그런 건데 75 00:06:23,120 --> 00:06:25,560 그 때문에 15년형을 받았어요 76 00:06:28,520 --> 00:06:29,520 탈주를 감행한 적도 있죠 77 00:06:29,600 --> 00:06:31,880 법정 밖으로 나가 경비를 때리고 78 00:06:31,960 --> 00:06:33,560 그의 총을 빼앗으려 했어요 79 00:06:39,080 --> 00:06:41,560 "탈주 기도 8년형" 80 00:06:41,640 --> 00:06:44,720 "법 집행관 폭행 5년형" 81 00:06:44,800 --> 00:06:47,080 그 순간부터였던 것 같아요 82 00:06:47,160 --> 00:06:49,880 전 비뚤어지기 시작했어요 83 00:06:52,600 --> 00:06:53,600 계속 죄를 저질렀죠 84 00:06:53,680 --> 00:06:56,240 동료를 찌르곤 했어요 85 00:06:57,560 --> 00:07:01,560 "...소리쳤다 "칼 내려 놔, 치킨헤드!" 86 00:07:01,640 --> 00:07:06,040 "지니는 피투성이가 된 채 1-5-14 앞에 누워있었다" 87 00:07:06,120 --> 00:07:10,400 "내가 자는 동안 내 위에 올라타 마구 찌르기 시작했다" 88 00:07:10,480 --> 00:07:14,080 "바닥은 온통 피로 뒤덮여 있었다" 89 00:07:14,160 --> 00:07:17,600 난 어디에서나 쌈박질을 했고 90 00:07:17,680 --> 00:07:20,400 폭동을 일으키고 다녔어요 91 00:07:20,480 --> 00:07:23,880 그리고 그들은 늘 사건을 과장하곤 했죠 92 00:07:23,960 --> 00:07:27,200 '정말 끔찍하군 폭동을 일으키다니' 93 00:07:27,280 --> 00:07:30,040 그런 식이었죠 저한테 뭘 기대한 거죠? 94 00:07:35,720 --> 00:07:37,120 원래 감옥에선 95 00:07:37,200 --> 00:07:39,360 그런 일이 생기곤 하잖아요 96 00:07:39,440 --> 00:07:40,280 감옥이니까요 97 00:07:40,360 --> 00:07:43,480 범죄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요 98 00:07:43,560 --> 00:07:46,600 당연히 재소자들은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죠 99 00:07:46,960 --> 00:07:51,200 하지만 저더러 골칫거리라더군요 제가 나쁜놈이라고요 100 00:08:02,320 --> 00:08:07,280 전 장기적 최대 보안 상태 같은 것에 놓이게 됐어요 101 00:08:07,360 --> 00:08:09,440 계속 감방에 갇히게 된 거죠 102 00:08:11,040 --> 00:08:13,160 그들은 모든 걸 가져갔어요 103 00:08:13,240 --> 00:08:15,840 제 TV, 제 물건들까지요 104 00:08:15,920 --> 00:08:18,560 그건 고문이었어요 "폐쇄 관리 감금" 105 00:08:23,520 --> 00:08:28,000 "CM이란 특정 재소자를 타 재소자와 분리해 감금하는 것" 106 00:08:29,040 --> 00:08:30,600 "폐쇄 관리 감금 규칙" 107 00:08:30,680 --> 00:08:33,040 "하루에 최대 23시간 독방에 감금" 108 00:08:33,120 --> 00:08:34,400 "주당 운동 시간은 6시간 허용" 109 00:08:34,480 --> 00:08:35,800 온종일 갇혀 사는 거예요 110 00:08:35,880 --> 00:08:39,400 일주일에 몇 번 두 세시간 동안은 나올 수 있지만 111 00:08:39,520 --> 00:08:43,560 마치 개 우리에 가두듯이 하는 거죠 112 00:08:52,880 --> 00:08:55,040 모든 활동이 제한되는 거예요 113 00:08:55,120 --> 00:08:59,040 햇볓을 쬘 수도 없고요 114 00:09:08,240 --> 00:09:10,400 난 치욕 속에서 매일을 지냈어요 115 00:09:10,480 --> 00:09:12,760 간수도 제게 모욕감을 주었죠 절 인간 이하로 취급했어요 116 00:09:15,200 --> 00:09:17,840 벌레라도 된 것처럼요 117 00:09:17,920 --> 00:09:22,200 벌레 같은 건 자기들이면서 어이가 없었죠 118 00:09:22,880 --> 00:09:26,880 "플로리다 교도소 재소자 내부 이동 기록" 119 00:09:33,320 --> 00:09:36,480 CM 심사 위원회에 출석할 때마다 첫 마디가 그거예요 120 00:09:36,560 --> 00:09:41,320 마치 1980년, 90년대로 돌아간 것처럼요 121 00:09:41,720 --> 00:09:43,960 '전과가 화려하군요' 122 00:09:44,040 --> 00:09:45,520 저더러 어쩌라고요? 123 00:09:45,600 --> 00:09:50,440 '전과'라는 단어 뜻이 원래 그런 거잖아요 124 00:09:56,400 --> 00:09:59,280 그들은 절 독방에 가둘 핑계로 그걸 이용했죠 125 00:09:59,360 --> 00:10:02,280 다른 재소자들한테는 안 그랬어요 126 00:10:02,360 --> 00:10:05,920 징계 보고서를 받은 놈들도 구내를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죠 127 00:10:06,000 --> 00:10:07,040 무슨 말인지 알아요? 128 00:10:09,600 --> 00:10:12,320 온종일 그냥 감방에 앉아만 있는 거예요 129 00:10:12,720 --> 00:10:15,320 비인간적이에요 미친 짓이죠 130 00:10:18,680 --> 00:10:20,480 그저 감방에 가두곤 131 00:10:20,560 --> 00:10:26,000 모든 권리를 빼앗은 채 수년 간을 놔두는 거예요 132 00:10:26,080 --> 00:10:29,800 전 다른 재소자들이 CM에서 풀려나는 걸 보고만 있고요 133 00:10:31,960 --> 00:10:36,720 그들이 절 계속 가둬 두기 위해 어떤 핑계라도 댈 것을 알았어요 134 00:10:37,640 --> 00:10:39,040 어떤 핑계든요 135 00:10:42,160 --> 00:10:46,120 마침내 전 정신을 잃고 누군가를 죽여야겠다고 맘 먹었죠 계획된 범행이었어요 사형 선고를 받고 싶었거든요 136 00:11:04,000 --> 00:11:08,640 "2008년, 제임스 로버트슨은 공동 CM 감방으로 옮겨졌고 137 00:11:08,720 --> 00:11:11,320 프랭크 하트와 같은 방을 쓰게 됐다" 138 00:11:15,640 --> 00:11:18,400 전 제 감방 동료를 죽이기로 했어요 139 00:11:18,480 --> 00:11:21,960 놈을 제압할 수 있다고 꽤 자신했거든요 140 00:11:23,320 --> 00:11:24,720 놈은 아동 성추행범이었죠 141 00:11:25,880 --> 00:11:29,240 아동 성추행범과 같은 방을 쓰기도 싫었고요 142 00:11:29,320 --> 00:11:31,520 "죄목: 아동이 보는 앞에서 외설 음란 행위" 143 00:11:31,600 --> 00:11:35,160 처음부터 분명히 계획된 범행이었어요 144 00:11:56,680 --> 00:11:59,040 난 간수가 순찰을 돌 때까지 기다렸죠 145 00:11:59,120 --> 00:12:03,360 계획을 실행하는 데에는 25분 정도 주어졌고요 146 00:12:18,400 --> 00:12:22,160 저는 뒤에서 그를 쿡 찔렀어요 깨운 거죠 147 00:12:24,640 --> 00:12:25,880 전 양말을 묶으며 말했죠 148 00:12:25,960 --> 00:12:28,920 '순순히 묶일래? 아니면 죽여줄까?' 149 00:12:29,640 --> 00:12:32,320 그는 둘 다 하지 말라고 했어요 150 00:12:34,320 --> 00:12:36,800 우린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어요 151 00:12:46,160 --> 00:12:48,200 결국 제가 놈을 제압해 목을 졸랐어요 152 00:12:48,280 --> 00:12:49,880 그게 아마... 153 00:12:51,240 --> 00:12:55,040 글쎄요 5분이나 6분 정도였어요 154 00:12:55,120 --> 00:12:56,560 4분일지도 모르고요 미안한 마음은 안 들어요 155 00:13:05,400 --> 00:13:07,160 그게 놀라운 점이죠 안 그래요? 156 00:13:15,760 --> 00:13:17,240 난 계획을 실행한 것뿐이에요 157 00:13:17,320 --> 00:13:19,520 사형 선고를 받고 싶다고요 158 00:13:20,800 --> 00:13:22,120 CM이 지긋지긋했거든요 159 00:13:22,400 --> 00:13:26,200 치욕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지쳤다고요 160 00:13:28,040 --> 00:13:31,440 절 미친 사람처럼 보는군요 161 00:13:38,360 --> 00:13:42,680 "프랭크 하트를 살해한 날 제임스 로버트슨은 162 00:13:42,760 --> 00:13:45,760 폐쇄 관리 구금에서 벗어났다" 163 00:13:53,040 --> 00:13:55,040 "플로리다 주 케이프 코랄" 164 00:14:10,360 --> 00:14:12,680 제가 제임스를 만난 건 165 00:14:12,760 --> 00:14:15,960 몇 년 전 구금실을 돌 때였죠 166 00:14:19,960 --> 00:14:24,880 얼굴에 분노가 가득해서 눈에 띄었죠 167 00:14:24,960 --> 00:14:25,960 "앤 오트웰 교도관 간호사" 168 00:14:26,640 --> 00:14:30,240 누구든 그를 보는 순간 그렇게 느꼈을 거예요 169 00:14:30,320 --> 00:14:33,120 폭발 직전의 압력솥 같았다고요 170 00:14:34,760 --> 00:14:37,080 그는 동료는 물론 171 00:14:37,720 --> 00:14:41,240 간수들이나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어요 172 00:14:45,760 --> 00:14:51,040 하지만 그 침묵이 뭔가 절 위축시켰어요 173 00:14:54,440 --> 00:14:55,920 그리고 그의 시선은 174 00:14:56,000 --> 00:15:00,560 당신을 향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을 꿰뚫고 있었죠 175 00:15:07,520 --> 00:15:09,520 전 앤 오트웰이고 176 00:15:09,760 --> 00:15:13,520 92년부터 샬럿 교도소에서 일해 왔어요 177 00:15:14,160 --> 00:15:16,160 전 간호사인데 178 00:15:16,320 --> 00:15:21,760 당시 전 CM은 물론 일반 재소자들을 돌보는 179 00:15:22,120 --> 00:15:25,080 의무부에서 일하고 있었죠 180 00:15:31,160 --> 00:15:34,560 CM 재소자들의 경우엔 절망감과 분노 181 00:15:34,960 --> 00:15:39,080 자살 충동 등을 상담해 주었어요 182 00:15:39,240 --> 00:15:43,200 그들이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이죠 183 00:15:44,880 --> 00:15:47,640 통화량은 물론이고 184 00:15:47,920 --> 00:15:51,120 면회자 수도 일반 재소자에 비해 적은 데다 185 00:15:51,520 --> 00:15:53,360 자유도 없었으니까요 186 00:15:56,240 --> 00:16:00,720 시간이 흐르자 일부 재소자들은 그 영향으로 187 00:16:00,800 --> 00:16:02,960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죠 188 00:16:05,000 --> 00:16:07,240 하지만 밤에 그곳에 가보면 189 00:16:07,320 --> 00:16:10,840 다들 밤에 깨어나 서로 싸우고 있어요 190 00:16:10,920 --> 00:16:14,760 밤새도록 서로를 향해 고함 치는 게 들리죠 191 00:16:17,360 --> 00:16:22,280 CM이 전혀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겁니다 192 00:16:27,760 --> 00:16:31,120 제임스는 수감됐을 때부터 193 00:16:31,520 --> 00:16:37,000 형벌 체계의 규칙이나 규정은 물론 194 00:16:37,080 --> 00:16:41,120 CM제도의 규칙이나 규정도 좋아하지 않았어요 195 00:16:44,040 --> 00:16:48,520 하지만 그는 사형수 감옥으로 가길 원했죠 196 00:16:48,960 --> 00:16:54,080 정해진 규칙이나 규정은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에 197 00:16:54,400 --> 00:16:55,840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었던 거예요 198 00:17:09,480 --> 00:17:11,000 사형수 감옥은... 199 00:17:11,080 --> 00:17:14,200 사형수 감옥과 CM 감옥 간엔 큰 차이가 있어요 200 00:17:15,480 --> 00:17:21,120 마치 슬럼가와 비벌리 힐스처럼요 201 00:17:22,080 --> 00:17:24,080 사형수는 자기만의 TV도 있고 202 00:17:24,200 --> 00:17:26,720 원한다면 침대보도 고를 수 있어요 203 00:17:26,800 --> 00:17:30,320 전혀 다른 음식도 주어지고 개인 간호사와 204 00:17:32,120 --> 00:17:36,760 조용한 운동 공간도 있어요 205 00:17:36,840 --> 00:17:39,360 쥐 죽은 듯 고요하죠 206 00:17:41,280 --> 00:17:44,400 그리고 놀랍게도 207 00:17:44,800 --> 00:17:47,400 사형수 감옥에서는 서로 동지애를 느껴요 208 00:17:47,920 --> 00:17:49,680 마치 같이 있는 것처럼요 209 00:17:50,040 --> 00:17:54,600 그러니 그들에게 그곳은 안전한 천국이죠 210 00:17:57,360 --> 00:17:59,480 그리고 또 하나 211 00:17:59,720 --> 00:18:00,920 그들은 알고 있어요 212 00:18:01,000 --> 00:18:03,840 당장 내일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다는 걸요 213 00:18:03,920 --> 00:18:09,360 어쩌면 25년 동안 있게 될 수도 있어요 214 00:18:09,640 --> 00:18:15,040 사형수 감옥 말고는 아무 데도 안 간다는 걸 아는 거죠 215 00:18:17,480 --> 00:18:19,320 그곳은 집이에요 216 00:18:19,600 --> 00:18:22,720 그게 그들 대부분이 사형수 감옥을 보는 시각이죠 217 00:18:23,160 --> 00:18:25,600 그들은 그곳을 좋아해요 218 00:18:31,840 --> 00:18:34,720 제임스가 단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219 00:18:34,800 --> 00:18:37,280 프랭크 하트를 죽였다고도 하지만 220 00:18:38,640 --> 00:18:44,880 제 생각에 제임스 같이 자기애가 강한 재소자가 221 00:18:44,960 --> 00:18:47,720 사형수 감옥에 가고 싶어한 건 222 00:18:48,080 --> 00:18:51,480 자기 능력을 보이고 싶어서예요 223 00:18:51,560 --> 00:18:55,480 졸업하고 의대에 가는 것처럼 224 00:18:55,920 --> 00:18:59,520 자신이 해냈다고 생각하는 거죠 225 00:19:02,280 --> 00:19:06,800 그 덕에 TV나 더 나은 음식을 먹게 된 것과 별개로 226 00:19:06,880 --> 00:19:10,160 그는 자기애적 성향으로 인해 227 00:19:10,240 --> 00:19:14,120 자기 인생에서 모두가 기억할 뭔가를 228 00:19:14,200 --> 00:19:16,720 해내고 싶었던 거예요 229 00:19:37,080 --> 00:19:39,080 "제퍼슨 교도소" 230 00:19:48,120 --> 00:19:49,840 제 이름은 로버트 린치예요 231 00:19:50,600 --> 00:19:54,560 전 CM 독방에 4년간 감금돼 있었어요 232 00:19:55,440 --> 00:19:58,320 그래서 그것에 매우 친숙하죠 233 00:20:00,040 --> 00:20:03,040 "로버트 린치 로버트슨의 전 감방 동료" 234 00:20:04,680 --> 00:20:08,560 전 제임스 로버트슨, 치킨헤드와 감옥을 몇 번 같이 옮겨다녔어요 235 00:20:10,360 --> 00:20:14,640 제 기억엔 분명 80년대 후반 236 00:20:14,720 --> 00:20:16,960 섬터 교도소에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237 00:20:17,760 --> 00:20:19,800 전 그를 잘 알죠 꽤 잘 알아요 238 00:20:20,240 --> 00:20:24,360 왜 절 친구라고 했는지 의아하네요 239 00:20:24,720 --> 00:20:26,480 전 그가 쓰레기라고 생각하거든요 240 00:20:28,000 --> 00:20:30,720 전 그와 어울리지도 않아요 같이 술도 안 마시고요 241 00:20:30,800 --> 00:20:32,320 그는 대체... 242 00:20:32,400 --> 00:20:36,920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243 00:20:37,000 --> 00:20:38,880 우리가 친구라고요 244 00:20:39,200 --> 00:20:41,160 물론 제가 인생 망쳐서 감옥에 오긴 했지만 245 00:20:41,560 --> 00:20:45,000 당신은 선의로 대할 수 있어요 246 00:20:45,520 --> 00:20:47,960 무방비 상태의 사람을 괴롭히진 않을 겁니다 247 00:20:48,120 --> 00:20:50,280 그의 관점은 달라요 248 00:20:50,360 --> 00:20:51,880 그의 인생관은... 249 00:20:52,880 --> 00:20:54,920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할 수 있다고 여기면 그게 가능하기만 하다면 할 사람이죠 250 00:20:57,120 --> 00:21:00,640 못할 것 같으면 안 하고요 251 00:21:00,960 --> 00:21:04,840 전 그가 겁쟁이라고 생각해요 252 00:21:11,040 --> 00:21:14,440 치킨헤드의 문제는 그의 칼, 폭력성이에요 253 00:21:15,800 --> 00:21:18,200 문제가 있으면 칼을 먼저 들죠 254 00:21:18,280 --> 00:21:21,520 그냥 패기만 해도 되는데요 255 00:21:22,640 --> 00:21:25,400 누군가를 죽일 의도로 죽이진 않잖아요 256 00:21:25,480 --> 00:21:26,680 그는 처음부터 그래요 257 00:21:26,760 --> 00:21:31,600 사소한 일에도 칼을 들 사람이죠 258 00:21:37,080 --> 00:21:40,200 제임스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감옥에 와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259 00:21:40,280 --> 00:21:42,400 여기 올 때부터 문제가 있는 놈이었죠 260 00:21:42,480 --> 00:21:44,160 그게 그냥 드러난 거예요 261 00:21:47,360 --> 00:21:49,680 CM에서 풀려나고 싶으면 262 00:21:49,760 --> 00:21:51,640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돼요 263 00:21:51,720 --> 00:21:53,480 그걸 그들이 원하는 전부죠 264 00:21:53,840 --> 00:21:57,320 뭔가 대단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죠 265 00:21:57,400 --> 00:21:59,800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지... 266 00:21:59,880 --> 00:22:03,600 CM 처분을 받으면 그냥 일정 기간 동안 267 00:22:03,680 --> 00:22:05,360 하라는 대로 하면 돼요 268 00:22:05,440 --> 00:22:07,800 그럼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라고 할 거예요 269 00:22:10,480 --> 00:22:14,320 그래서 전 그가 자신이 80년, 90년대에 저지른 일 때문에 270 00:22:14,400 --> 00:22:16,840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면 271 00:22:16,920 --> 00:22:18,400 그건 변명일 뿐이죠 272 00:22:18,920 --> 00:22:20,760 전 놀랍지도 않지만요 273 00:22:27,280 --> 00:22:30,600 여기 와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274 00:22:31,400 --> 00:22:35,560 그건 스스로에게 달렸죠 자신이 선택하는 거예요 275 00:22:35,640 --> 00:22:38,240 원한다면 여기서 평생 있는 걸 선택할 수도 있죠 276 00:22:38,320 --> 00:22:41,440 그저 칼을 들고 사람들을 찌르고 다니면서 277 00:22:41,520 --> 00:22:43,320 그 중 하나를 죽이기만 하면 영원히 못나가죠 278 00:22:46,640 --> 00:22:50,960 치킨헤드는 변할 사람이 아니에요 279 00:22:52,320 --> 00:22:54,160 늘 위협적인 존재일 겁니다 280 00:22:54,960 --> 00:22:56,640 안전은 물론이고 281 00:22:56,720 --> 00:22:59,040 주변인들에게도 위협이 될 거고 282 00:22:59,120 --> 00:23:01,120 그 자신에게도 그럴 거예요 283 00:23:01,840 --> 00:23:05,240 사는 게 지긋지긋해졌으면 284 00:23:05,320 --> 00:23:07,520 2인실 건물 옥상에 올라가기만 하면 돼요 285 00:23:07,600 --> 00:23:10,160 그냥 뛰어내리면 된다고요 286 00:23:10,240 --> 00:23:13,800 정말 그렇다면 뛰어내리면 된다고요, 이해하죠? 287 00:23:13,880 --> 00:23:16,400 면도날을 들고 한 번만 그으면 끝날 일이에요 288 00:23:18,600 --> 00:23:20,400 사는 게 지겨운 사람들은 그렇게들 하잖아요 289 00:23:20,480 --> 00:23:21,880 하지만 그는 살아있죠 290 00:23:22,800 --> 00:23:24,160 살기 싫은 게 아니에요 291 00:23:33,640 --> 00:23:36,640 "플로리다 주 포트샬럿" 292 00:23:54,920 --> 00:23:57,680 제임스가 맨 처음 제게 원하는 걸 말했을 때 293 00:23:57,760 --> 00:23:58,640 "로버트슨의 변호사" 294 00:23:58,720 --> 00:24:01,880 즉, 사형수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전 그게 가능할까 자문해 봤어요 295 00:24:01,960 --> 00:24:03,960 간절히 사형수가 되고 싶어 하다니 296 00:24:04,040 --> 00:24:06,680 그런 건 처음 봤거든요 297 00:24:08,480 --> 00:24:14,480 "2009년, 제임스 로버트슨은 프랭크 하트 살해 죄로 기소됐으나 298 00:24:15,800 --> 00:24:21,000 곧바로 사형 선고를 받지는 않았다 299 00:24:22,080 --> 00:24:25,000 그 이후 3년이 넘도록 300 00:24:25,080 --> 00:24:29,560 로버트슨은 사형수가 되기 위해 법적인 싸움을 벌였다" 301 00:24:31,200 --> 00:24:33,800 전 마크 데시스토입니다 제 왼편에 동석한 302 00:24:33,880 --> 00:24:34,800 "2012년 10월" 로버트슨의 변호사죠 303 00:24:35,880 --> 00:24:40,360 그는 이 사건의 피고로 사건 번호는 09812F입니다 304 00:24:40,520 --> 00:24:44,760 '나 제임스는 내 변호사 마크 데시스토에게 305 00:24:44,840 --> 00:24:48,920 1급 살인 사건에 대한 기소는 물론 사형을 구형해 달라고 306 00:24:49,000 --> 00:24:51,400 계속적으로 지시하고 있다' 307 00:25:00,920 --> 00:25:03,120 사실 전 로버트슨의 5번째 변호사였죠 308 00:25:03,200 --> 00:25:05,200 저 말고도 네 명이 더 있었어요 309 00:25:06,760 --> 00:25:11,520 제 직전의 변호사는 사형 선고를 받는 문제에 310 00:25:11,600 --> 00:25:14,520 반감을 가졌기 때문에 스스로 사임했어요 311 00:25:15,880 --> 00:25:19,520 제가 만나본 변호사들은 전부 그가 냉철한 사람이고 312 00:25:19,600 --> 00:25:20,680 잘 지낼 수 있었다고 했죠 313 00:25:20,760 --> 00:25:24,560 방해되는 요인이 있거나 난폭하게 굴지 않았다고요 314 00:25:24,640 --> 00:25:27,480 그들은 그저 그가 사형 선고를 받길 원했고 315 00:25:27,560 --> 00:25:30,080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았으며 316 00:25:30,160 --> 00:25:32,520 당시엔 설득도 불가능했다고 했죠 317 00:25:36,440 --> 00:25:40,680 제가 로버트슨을 처음 만난 건 15초, 20초 정도였어요 318 00:25:40,760 --> 00:25:43,440 그는 법원에 구류 중이었는데 319 00:25:44,920 --> 00:25:48,120 제가 담당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320 00:25:48,200 --> 00:25:49,160 이 사건에서 321 00:25:49,240 --> 00:25:51,400 진심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싶은 건지 물었죠 322 00:25:51,480 --> 00:25:54,200 그는 그렇다고 답했고 전 곧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짧은 만남이었고 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323 00:25:58,480 --> 00:26:00,640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324 00:26:01,760 --> 00:26:05,240 하지만 제가 사건을 맡은 것에 기뻐하는 것 같았죠 325 00:26:08,760 --> 00:26:13,320 로버트슨이 CM에서 꽤 오래 있었던 건 알고 있었어요 326 00:26:14,200 --> 00:26:16,880 제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327 00:26:16,960 --> 00:26:20,960 가까운 사이의 의뢰인은 8, 9개월 정도였는데요 328 00:26:22,040 --> 00:26:24,160 로버트슨을 제외한 그 어떤 의뢰인도 329 00:26:24,240 --> 00:26:28,320 거의 한평생을 CM에서 보낸 적이 없었죠 330 00:26:32,600 --> 00:26:34,640 그게 정신을 망가뜨린 것 같았어요 331 00:26:34,720 --> 00:26:37,800 어떤 면에서 뇌에 영향을 줬을 테니까요 332 00:26:39,520 --> 00:26:42,760 전 그게 한 개인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333 00:27:05,920 --> 00:27:09,520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제게 질문을 했죠 334 00:27:09,600 --> 00:27:13,960 제 의뢰인이 왜 사형 선고를 받고 싶어 하는지와 335 00:27:14,040 --> 00:27:16,320 제가 그를 제 정신이라고 생각했는지 아닌지 여부를요 336 00:27:18,960 --> 00:27:22,720 제가 이 사건을 맡기 직전 이 사건을 맡았던 337 00:27:22,800 --> 00:27:24,920 네 번째 변호사는 주로 정신 이상을 사유로 338 00:27:25,000 --> 00:27:27,280 그를 변호했어요 339 00:27:28,680 --> 00:27:32,440 그리고 법적인 용어로 정신 이상을 결정할 땐 340 00:27:32,520 --> 00:27:36,160 피고가 범죄를 저지를 당시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었는지 341 00:27:36,240 --> 00:27:37,320 그 여부를 따집니다 342 00:27:39,400 --> 00:27:41,840 플로리다 주는 피고와 의사 두 명간의 343 00:27:41,920 --> 00:27:44,520 개별 면담을 통해 그걸 결정합니다 344 00:27:46,280 --> 00:27:50,920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 모두 이 범죄를 저지를 당시 345 00:27:51,000 --> 00:27:52,440 그가 멀쩡했다는 데 동의했고 346 00:27:52,520 --> 00:27:55,680 판사는 그들의 소견을 받아들였어요 347 00:28:24,960 --> 00:28:28,200 "2012년, 플로리다 교도소는 제임스 로버트슨에 관한 348 00:28:28,280 --> 00:28:32,040 양형 자료 조사를 명령받았다 349 00:28:33,160 --> 00:28:35,960 PSI로 알려진 이 보고서는 350 00:28:36,040 --> 00:28:40,440 그의 운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보고서의 작성자는 마이크 고트프리트였다" 351 00:28:51,040 --> 00:28:53,440 각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죠 352 00:28:54,800 --> 00:28:58,240 누구든 옳은 일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353 00:28:59,960 --> 00:29:04,480 제임스 로버트슨에 관한 양형 자료 조사는 354 00:29:04,880 --> 00:29:07,080 재소자가 아닌 한 인간에 관해서 이루어졌어요 355 00:29:08,680 --> 00:29:12,320 사건과 관련한 모두가 읽을 것이기 때문에 356 00:29:12,400 --> 00:29:13,840 "마이크 고트프리트 플로리다 교도소" 357 00:29:13,920 --> 00:29:15,840 그리고 전 그들이 이 재소자에 관해 모르고 있는 358 00:29:15,920 --> 00:29:18,640 사회 경제적 배경을 요약 기술했어요 359 00:29:20,000 --> 00:29:22,400 그의 부모나 출신 학교 360 00:29:22,480 --> 00:29:24,720 교육 수준 등에 관해서요 361 00:29:25,200 --> 00:29:30,080 약물과 알코올의 남용 정신과 상담 여부 등도요 362 00:29:31,040 --> 00:29:35,240 그래서 PSI는 당사자의 협력을 구하는 겁니다 363 00:29:35,560 --> 00:29:36,760 당신 얘기를 들려달라고요 364 00:29:42,240 --> 00:29:45,320 그래서 전 제임스 로버트슨을 인터뷰했어요 365 00:29:45,400 --> 00:29:47,800 전 그에게 진실했고 제가 누군지 366 00:29:47,880 --> 00:29:50,720 왜 여기 와서 인터뷰를 하는지 말해줬습니다 367 00:29:50,920 --> 00:29:55,920 전 그가 협조적이라고 느꼈고 그는 난동을 부리거나 368 00:29:56,160 --> 00:30:00,720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어요 369 00:30:01,240 --> 00:30:04,800 우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누었죠 370 00:30:10,960 --> 00:30:13,880 폭력성은 제임스 로버트슨의 일부였어요 371 00:30:13,960 --> 00:30:18,000 훈육받은 방식 중 일부가 폭력이었기 때문이죠 372 00:30:18,080 --> 00:30:19,400 "추가 정보 현재 필요한 사항" 373 00:30:19,480 --> 00:30:21,040 "가족력" 374 00:30:21,120 --> 00:30:23,360 문제는 그의 부모였어요 375 00:30:23,640 --> 00:30:27,240 그는 회초리로 맞았다는 사실은 물론 376 00:30:28,720 --> 00:30:32,080 부모의 이혼, 재혼, 다시 이혼, 알코올 중독 얘기를 꺼냈죠 377 00:30:32,160 --> 00:30:34,760 바로 그거였어요, 그게 가지를 치고 뿌리를 내린 거죠 378 00:30:36,720 --> 00:30:39,520 그리고 당연히 379 00:30:40,400 --> 00:30:45,440 그의 전과를 살펴보게 됐죠 380 00:30:45,720 --> 00:30:48,960 아주 긴 기록이었어요 381 00:30:51,160 --> 00:30:55,520 제임스 로버트슨의 폭력 패턴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죠 382 00:30:56,960 --> 00:31:00,440 그는 12살 때 단순 절도로 처음 범죄를 저질렀어요 383 00:31:00,560 --> 00:31:02,160 애들 장난 같은 거였죠 384 00:31:02,240 --> 00:31:05,280 하지만 그게 절도로 발전했어요 385 00:31:07,160 --> 00:31:12,240 그리고 남학교에 진학했음에도 그는 통제불능이었죠 386 00:31:12,320 --> 00:31:16,440 다루기 힘든 사람이었던 거예요 387 00:31:16,520 --> 00:31:18,360 무단결석과 싸움 388 00:31:19,640 --> 00:31:22,000 점점 패턴이 드러나는 거죠 389 00:31:23,040 --> 00:31:27,800 그리고 이런 행동은 그가 오렌지 카운티의 390 00:31:27,880 --> 00:31:32,520 판사 앞에 설 때까지 10년간 지속됐어요 391 00:31:33,560 --> 00:31:37,120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그가 기소됐을 때가 392 00:31:37,200 --> 00:31:41,040 17살이 되기 15일 전이었다는 겁니다 393 00:31:42,000 --> 00:31:45,000 그래서 전 법정이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어요 394 00:31:45,080 --> 00:31:48,480 청소년 법원에서는 갱생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395 00:31:49,280 --> 00:31:53,240 성인 법원의 판결은 처벌이 주 목적이고요 396 00:31:54,240 --> 00:31:56,240 그리고 그는 처벌을 받았죠 397 00:32:02,000 --> 00:32:05,840 하지만 그는 그걸 받아들이거나 순응하지 않았고 398 00:32:06,720 --> 00:32:09,560 감옥에서 또 다른 범죄를 계속 저지른 겁니다 399 00:32:11,480 --> 00:32:14,480 79개의 징계 보고서가 명확히 말해주고 있고요 400 00:32:14,800 --> 00:32:18,880 그는 치명적인 무기로 인해 가중 처벌도 받았어요 401 00:32:18,960 --> 00:32:22,000 시설 내로 무기를 반입한 거죠 402 00:32:23,160 --> 00:32:29,640 비무장 폭력과 폭행 미수 폭동 참여 403 00:32:30,120 --> 00:32:34,320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전부 다 한 거잖아요 404 00:32:36,520 --> 00:32:40,760 여기에 최악의 감금, CM 처벌을 받은 남자가 있어요 405 00:32:41,000 --> 00:32:47,000 벽 속의 끔찍한 생활 그것도 그를 멈추지 못했죠 406 00:32:47,680 --> 00:32:52,800 오히려 그의 동력에 새로운 불을 붙였어요 407 00:32:55,160 --> 00:32:59,000 전 CM 처벌이 어떤 재소자들에겐 안 먹힌다고 믿습니다 408 00:32:59,080 --> 00:33:04,760 오히려 그들을 더 완고하고 공격적이고, 위험하게 만들죠 409 00:33:05,840 --> 00:33:08,640 제임스 로버트슨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410 00:33:08,720 --> 00:33:12,600 독방에 있는 동안 그는 상태가 더 나빠졌거든요 411 00:33:12,680 --> 00:33:16,120 그는 더 난폭하고, 치밀하고 잔인해졌어요 412 00:33:17,720 --> 00:33:22,320 그리고 2008년 그의 감방 동료였던 하트가 413 00:33:22,520 --> 00:33:24,040 그에겐 수단이었던 거죠 414 00:33:36,560 --> 00:33:40,480 양형 자료 조사의 마지막 결론이라 할 수 있는 415 00:33:40,560 --> 00:33:42,320 권고 사항에선 416 00:33:43,200 --> 00:33:47,520 모든 자료를 모으고 분석한 결과 417 00:33:50,720 --> 00:33:52,360 유죄로 판명되면 418 00:33:53,360 --> 00:33:56,000 사형을 선고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죠 419 00:33:58,440 --> 00:34:02,520 제가 제임스 로버트슨에게 사형을 선고하라고 했을까요? 420 00:34:02,600 --> 00:34:03,840 아뇨, 안 그랬어요 421 00:34:04,560 --> 00:34:06,560 이 사람에게 그럴 수 없죠 422 00:34:07,640 --> 00:34:09,880 그건 악랄하고 잔인해요 423 00:34:10,240 --> 00:34:12,760 형기 가중 사유가 경감 사유를 능가하는데 424 00:34:12,840 --> 00:34:16,000 그럼 사형을 선고해야 하니까요 425 00:34:23,720 --> 00:34:30,000 "2012년 12월 18일 제임스 로버트슨은 426 00:34:30,080 --> 00:34:34,080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고 사형수 감옥으로 이송됐다" 427 00:35:00,680 --> 00:35:02,520 맨 처음 만났을 때 전 로버트슨에게 물었죠 428 00:35:02,600 --> 00:35:04,360 '왜 사형 선고를 받고 싶어요? 429 00:35:04,440 --> 00:35:06,080 속내가 뭐예요?' 430 00:35:07,800 --> 00:35:09,080 그는 대답했어요 '난 늙어가요 431 00:35:09,160 --> 00:35:12,600 건너편에 있는 65세 남자는 앞이 점점 안 보인대요 432 00:35:12,680 --> 00:35:13,720 그는 더욱 난폭해지고 433 00:35:13,800 --> 00:35:16,760 다른 사람이나 간수 동료 재소자들을 434 00:35:16,840 --> 00:35:17,720 더욱 더 괴롭히고요 435 00:35:18,640 --> 00:35:22,280 난 늙어가면서 그런 꼴을 보이긴 싫어요 436 00:35:24,400 --> 00:35:25,960 난 남에게 폭력을 가하곤 했는데 437 00:35:26,040 --> 00:35:28,920 인제 나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438 00:35:29,000 --> 00:35:30,760 난 견디기가 힘들어요' 439 00:35:32,560 --> 00:35:33,840 그는 그래서 사형을 원했던 거죠 440 00:35:33,920 --> 00:35:36,520 늙는 것도, 괴로운 것도 싫었던 거에요 441 00:35:42,360 --> 00:35:46,280 로버트슨이 동정 받을 자격이 있느냐고요? 네, 그래요 442 00:35:47,440 --> 00:35:51,320 물론 그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443 00:35:51,400 --> 00:35:52,760 수감됐지만 444 00:35:52,840 --> 00:35:56,120 또 한편으로는 수감되기 전 그는 한 젊은이였고 445 00:35:56,200 --> 00:36:00,040 제 눈엔 제대로 된 훈육을 못 받은 17살 어린애로 보이니까요 446 00:36:00,120 --> 00:36:03,760 그의 부모는 알코올 중독자에 약물 중독자였어요 447 00:36:03,840 --> 00:36:04,720 어른이 아니었죠 448 00:36:07,560 --> 00:36:09,040 그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보고 449 00:36:09,120 --> 00:36:10,520 특히 CM과 관련해 450 00:36:10,600 --> 00:36:13,480 그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451 00:36:13,560 --> 00:36:15,440 전 그가 동정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452 00:36:24,200 --> 00:36:28,440 저는 그를 죽어 마땅한 악인으로 보지 않아요 453 00:36:28,960 --> 00:36:30,320 물론 그건 그의 선택이지만 454 00:36:30,400 --> 00:36:34,720 구원 받을 가치도 없는 그런 사람은 아니죠 455 00:36:43,160 --> 00:36:45,080 전 그의 처형일에 갈 거예요 456 00:36:45,160 --> 00:36:48,760 처음 시작부터 분명히 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457 00:36:53,200 --> 00:36:57,160 그에게 친근한 얼굴을 보이는 건 제가 유일하겠죠 458 00:36:59,200 --> 00:37:02,280 전 그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곁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459 00:37:02,360 --> 00:37:03,880 모른 채 죽게 하고 싶진 않아요 460 00:37:06,400 --> 00:37:10,520 그래서 전 그와 같은 방에 있으면서 그곳을 살펴주고 461 00:37:10,600 --> 00:37:12,520 그가 원하는 대로 해줄 생각입니다 462 00:37:21,040 --> 00:37:26,000 "제임스 로버트슨은 감옥에서 37년 이상을 보냈다 463 00:37:26,080 --> 00:37:30,800 그 중 거의 20년은 폐쇄 관리 독방에서 지냈고 464 00:37:30,880 --> 00:37:35,000 5년은 사형수 감방에 있었다" 465 00:37:36,640 --> 00:37:43,640 그 시간 동안 그는 사실상 바깥 세상과 연락을 끊었다" 466 00:38:01,400 --> 00:38:04,400 "테네시 주 그린 카운티" 467 00:38:14,040 --> 00:38:17,440 전 대럴 모셔이고 테네시 주 그린빌에 살죠 468 00:38:17,720 --> 00:38:20,320 결혼해서 세 아이를 두고 있고요 469 00:38:26,120 --> 00:38:28,800 제임스 로버트슨은 제 사촌입니다 470 00:38:29,160 --> 00:38:31,320 어머니끼리 자매 사이였죠 471 00:38:33,840 --> 00:38:39,440 전 2006년 8월에 플로리다에서 여기로 이사했어요 472 00:38:42,600 --> 00:38:46,200 그때까지 첫눈을 본 적이 없어요 473 00:38:50,520 --> 00:38:53,760 제임스의 부모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474 00:38:53,840 --> 00:38:55,560 그저 그를 잊고 살아요 475 00:38:56,800 --> 00:39:00,920 그의 두 형들도 25년간 그와 연락하지 않았고요 476 00:39:02,360 --> 00:39:08,040 그들은 경제적으로든 그를 도울 생각을 안 해요 477 00:39:08,120 --> 00:39:12,160 편지도 안 쓰고요 거기 있으면 큰 위로가 될 텐데요 478 00:39:13,280 --> 00:39:15,760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고 있죠 479 00:39:16,440 --> 00:39:19,000 제임스와 유일하게 연락하는 사람이 저예요 480 00:39:23,920 --> 00:39:29,760 "대럴은 제임스가 감옥에 가기 전 그를 알기엔 너무 어렸다 481 00:39:31,400 --> 00:39:36,800 그들은 제임스가 사형 선고를 받은 1년 후부터 연락하기 시작했다" 482 00:39:41,080 --> 00:39:43,240 제가 제임스와 연락을 주고받은 건 483 00:39:43,320 --> 00:39:44,160 "대럴 모셔 사촌" 484 00:39:44,240 --> 00:39:47,640 2013년, 2014년부터였을 겁니다 485 00:39:50,200 --> 00:39:52,880 그건 하느님 덕분이에요 486 00:39:52,960 --> 00:39:56,200 그와 연락하도록 맘 먹게 하셨으니까요 487 00:39:57,880 --> 00:40:00,640 감옥에 있는 건 알았지만 사형수인 줄은 몰랐어요 488 00:40:02,680 --> 00:40:05,720 전 그에게 반 장 정도의 편지를 썼는데 489 00:40:05,800 --> 00:40:09,320 곧 그는 제게 답장을 보냈어요 490 00:40:10,800 --> 00:40:14,560 그렇게 연락하게 됐죠 인제 아마 4년쯤 됐을 거예요 491 00:40:18,360 --> 00:40:19,480 오늘 재밌었어? 492 00:40:22,440 --> 00:40:27,200 처음 연락이 닿았을 때 그는 절 영원히 알고 지내고 싶지만 493 00:40:27,280 --> 00:40:29,360 저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494 00:40:29,640 --> 00:40:32,680 한두 달 뒤면 떠날 거라고 말했죠 495 00:40:33,280 --> 00:40:35,920 그리고 나서 1년쯤 뒤엔 편지에 그렇게 쓴 게 기억나요 496 00:40:36,000 --> 00:40:38,960 인제 자신을 떠나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맘이 편하다고요 497 00:40:42,080 --> 00:40:44,640 카드들이 가장 눈에 띄어요 498 00:40:45,640 --> 00:40:46,840 전부 제임스가 보내온 거죠 499 00:40:47,320 --> 00:40:52,480 이건 제 아내 나오미를 누이라고 부르며 쓴 카드예요 500 00:40:52,560 --> 00:40:56,040 '세 명의 귀여운 아이들을 키우는 게 501 00:40:56,120 --> 00:40:58,120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502 00:40:58,200 --> 00:41:01,920 당신은 다정하고 헌신적이며 희생적인 어머니예요' 503 00:41:06,880 --> 00:41:11,000 전엔 '안녕, 지미'라는 말로 끝을 맺더니 504 00:41:11,080 --> 00:41:13,680 '사랑해, 동생아'라고 쓰기 시작했어요 505 00:41:13,760 --> 00:41:17,200 그리고 '사랑해, 대럴', 지금은 '신의 은총이 있기를'로 변했죠 506 00:41:17,280 --> 00:41:21,480 '신께서 너의 앞날을 밝혀주기를' 그리고 '많이 사랑해'도요 507 00:41:25,680 --> 00:41:29,440 그의 단단한 마음이 녹아내린 것 같아요 508 00:41:31,640 --> 00:41:35,880 우리가 그가 전에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보여 주면 509 00:41:36,360 --> 00:41:38,480 그의 인생도 바뀔 거예요 제임스와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510 00:41:52,080 --> 00:41:55,240 그가 자주 하던 말이 있더군요 '난 가족이 없었어 511 00:41:55,400 --> 00:41:58,320 사랑하는 사람도 날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었지 512 00:42:01,520 --> 00:42:04,080 난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어 되는대로 살았지' 513 00:42:06,360 --> 00:42:08,480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었던 거죠 514 00:42:09,120 --> 00:42:11,880 여자와 함께였던 적도 없고 515 00:42:11,960 --> 00:42:16,240 아이를 가져본 경험도 결혼한 적도 없었어요 516 00:42:16,320 --> 00:42:19,880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자연스레 겪는 일들인데요 517 00:42:19,960 --> 00:42:23,080 그는 다른 세상에 살았던 거죠 518 00:42:26,640 --> 00:42:28,960 그가 인생을 낭비한 것 같냐고요? 519 00:42:30,240 --> 00:42:32,080 네, 전 그렇게 생각해요 520 00:42:32,160 --> 00:42:35,160 그건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되는 거로 생각해요 521 00:42:36,960 --> 00:42:39,360 자식을 죽을 때까지 사랑해주는 522 00:42:39,440 --> 00:42:40,800 부모님이 계시면서부터요 523 00:42:40,880 --> 00:42:43,480 하지만 그의 부모는 그러지 않았죠 524 00:42:44,560 --> 00:42:46,200 그는 어렵게 자랐고 525 00:42:46,280 --> 00:42:49,080 그래서 16살, 17살때 감옥에 가게 된 거예요 526 00:42:51,400 --> 00:42:55,320 그가 날 때부터 괴물이었던 게 아니라요 527 00:42:56,280 --> 00:42:58,240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거죠 528 00:43:11,520 --> 00:43:13,840 제임스가 언제 처형될 지는 몰라요 529 00:43:13,920 --> 00:43:15,840 그건 플로리다 주의 결정에 달렸죠 530 00:43:18,240 --> 00:43:19,880 전 그에게... 531 00:43:22,000 --> 00:43:25,840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했어요 532 00:43:26,640 --> 00:43:29,120 저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요 533 00:43:29,200 --> 00:43:33,640 하지만 제가 이기적이었죠 감옥에서 40년을 더 사느니 534 00:43:33,720 --> 00:43:37,360 선고가 집행되는 편이 나으니까요 535 00:43:41,360 --> 00:43:42,640 저도 꼭 갈 겁니다 536 00:43:43,000 --> 00:43:45,400 반드시요 누군가 함께 있어 줘야죠 537 00:43:49,160 --> 00:43:50,640 생각해 봤어요 538 00:43:51,120 --> 00:43:53,960 전 가기 싫지만 그가 원하는 걸 아니까요 539 00:43:54,160 --> 00:43:58,360 꼭 안 와도 된다고 했지만 전 그의 마음을 알죠 540 00:43:58,440 --> 00:44:00,160 그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541 00:44:17,680 --> 00:44:19,880 "인터뷰 이후 65일 뒤 플로리다 교도소는 542 00:44:19,960 --> 00:44:25,280 제임스 로버트슨의 인터뷰를 재차 허락했다" 543 00:44:29,560 --> 00:44:31,360 말로 표현이 안 돼요 544 00:44:31,440 --> 00:44:34,200 누군가 절 신경써준다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요 545 00:44:34,280 --> 00:44:37,320 이해하죠? 좋은 느낌이에요 546 00:44:39,760 --> 00:44:42,480 기분이 훨씬 나아지죠 547 00:44:42,560 --> 00:44:45,520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도 않고요 548 00:44:45,600 --> 00:44:48,080 대럴이 면회왔을 때 얼굴을 볼 수 있는 권리를 549 00:44:48,160 --> 00:44:49,960 잃고 싶지 않거든요, 알아요? 550 00:44:50,040 --> 00:44:53,240 마치 당근 같은 거죠 551 00:44:56,800 --> 00:44:59,760 물론 그가 떠날 땐 슬프지만요 552 00:45:19,600 --> 00:45:23,560 전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겁니다 553 00:45:23,800 --> 00:45:26,120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거예요 554 00:45:26,200 --> 00:45:29,720 전 모든 걸 책임질 거예요 555 00:45:35,040 --> 00:45:36,880 화도 안 낼 거고요 556 00:45:37,040 --> 00:45:40,120 억울해하지도 않고요 전엔 너무 억울했거든요 557 00:45:40,920 --> 00:45:45,240 늘 남 탓을 할 때 그랬죠 558 00:45:45,320 --> 00:45:48,040 남들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요 559 00:45:48,280 --> 00:45:49,960 하지만 인제 안 그래요 560 00:45:51,640 --> 00:45:53,640 그리고 원칙에 따라서 561 00:45:53,720 --> 00:45:56,680 전 벌을 받아야 해요 남자답게요 562 00:45:58,840 --> 00:46:02,160 전 남들이 징징대거나 자신의 모든 문제에 관해 563 00:46:02,240 --> 00:46:04,240 세상을 탓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요 564 00:46:06,840 --> 00:46:08,920 인생은 원래 불공평해요 565 00:46:12,680 --> 00:46:16,760 사람들은 늘 세상이 얼마나 불공평한지에 관해 말하지만 566 00:46:17,000 --> 00:46:19,360 인생이 공평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567 00:46:19,440 --> 00:46:23,760 로브와 지팡이 차림으로 구름 위에 올라가 568 00:46:23,840 --> 00:46:28,080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 거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569 00:46:28,200 --> 00:46:30,440 그저 그걸 받아들여야 하죠 570 00:46:34,400 --> 00:46:36,680 사람들은 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571 00:46:36,760 --> 00:46:39,320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572 00:46:39,600 --> 00:46:42,720 그 어느 것도 완벽하지 않아요 573 00:46:47,320 --> 00:46:48,920 전 그저 간수들이 574 00:46:49,000 --> 00:46:51,840 시스템을 더 인간적으로 만들면 좋겠어요 575 00:46:51,920 --> 00:46:54,400 모든 재소자들이 뒤섞여 지내게 하고요 576 00:46:54,560 --> 00:46:56,920 내가 그렇게나 오래 갇혀 지내지만 않았어도 577 00:46:57,000 --> 00:46:59,600 지금보다 훨씬 제 정신이었을 거예요 578 00:47:10,560 --> 00:47:14,560 전 갈 준비가 됐어요 항소도 그만 뒀고요 579 00:47:14,760 --> 00:47:17,600 전 준비됐어요 준비를 해왔고요 580 00:47:17,840 --> 00:47:20,280 지난 번에 여기 왔을 때 제게 물었죠? 581 00:47:21,000 --> 00:47:24,400 2년 후에 어떤 기분일 것 같은지요 582 00:47:24,480 --> 00:47:26,520 전 준비하고 있었어요 583 00:47:26,840 --> 00:47:30,040 다 끝났어요 제 시간은 지나갔죠, 전... 584 00:47:30,120 --> 00:47:33,760 전근을 간다거나 그런 거예요 인제 끝이에요 585 00:47:36,360 --> 00:47:38,320 속이는 기분이네요 586 00:47:45,680 --> 00:47:47,560 명단이 아주 길어요 587 00:47:47,640 --> 00:47:52,120 사형 선고 집행을 기다리는 재소자들이 수백 명이라 588 00:47:52,200 --> 00:47:54,600 저도 모르겠어요 589 00:47:54,680 --> 00:47:56,640 아주 오래 걸릴지도요 590 00:47:57,360 --> 00:47:59,120 빠를 수도 있고요, 글쎄요 591 00:48:08,320 --> 00:48:11,160 이미 전체적인 절차 같은 건 알고 있어요 592 00:48:11,240 --> 00:48:13,240 제 방으로 들이닥쳐서 뭐랄까... 593 00:48:15,200 --> 00:48:19,040 마스크 같은 걸 씌우고 움직이지 못하게 팔을 묶죠 594 00:48:19,120 --> 00:48:22,080 반항하거나 할 거로 생각하니까요 595 00:48:22,160 --> 00:48:24,040 하지만 전 안 그럴 거예요 596 00:48:24,200 --> 00:48:26,760 하지만... 글쎄요 597 00:48:26,840 --> 00:48:30,800 전 과정을 요란법석을 떨면서 할 지도 모르죠 598 00:48:31,320 --> 00:48:36,400 한니발 렉터를 묶듯이 거칠게요 599 00:48:38,400 --> 00:48:40,880 모르겠어요, 하지만... 600 00:48:42,440 --> 00:48:46,600 전 괜찮아요 그냥 주사 한 방 맞는 건데요 601 00:48:46,800 --> 00:48:49,400 전기 충격보다는 주사 맞는 게 602 00:48:49,480 --> 00:48:52,120 더 낫잖아요 603 00:48:52,200 --> 00:48:54,120 어느 쪽이든 가능해요 604 00:48:54,200 --> 00:48:58,000 신문에서 떠들어대잖아요 605 00:48:58,080 --> 00:49:03,080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사형을 집행하는지 606 00:49:03,160 --> 00:49:04,720 그런 것들 말이죠 607 00:49:12,600 --> 00:49:15,520 그들은 그저 망할 화학물을 주사해 608 00:49:15,600 --> 00:49:18,880 기절시키고 잠들게 하겠죠 무슨 일인지도 모를 걸요 609 00:49:18,960 --> 00:49:20,280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요 610 00:49:24,440 --> 00:49:25,880 마지막 질문을 드리죠 611 00:49:25,960 --> 00:49:30,920 남기고 싶은 짧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612 00:49:31,000 --> 00:49:34,240 당신을 어떤 식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거나요 613 00:49:41,080 --> 00:49:43,440 '항상 진실만을 말하던 사람' 614 00:49:47,440 --> 00:49:48,320 그거예요 615 00:49:56,200 --> 00:50:01,400 "제임스 로버트슨은 여전히 사형 집행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