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2,720 --> 00:00:14,840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2 00:00:15,640 --> 00:00:17,000 나쁜 일이 생기면 3 00:00:17,440 --> 00:00:20,280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범인을 괴물로 만들어버리죠 4 00:00:24,480 --> 00:00:28,120 범인이 자기들이 생각기에 합당한 벌을 받기를 원하면서요 5 00:00:28,440 --> 00:00:31,200 예를 들어,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이 제가 죽기를 바랐어요 6 00:00:33,360 --> 00:00:35,480 그로부터 18년이 지났습니다 7 00:00:39,960 --> 00:00:41,960 1976년 미국에 사형제도가 재도입 된 이후로 8 00:00:46,160 --> 00:00:48,320 8,000명이 넘는 살인 피의자들에게 사형이 선고되었다 9 00:00:53,160 --> 00:00:55,160 이것은 1036512번 사형수의 이야기다 10 00:01:02,720 --> 00:01:07,840 저는 저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11 00:01:07,920 --> 00:01:12,840 타인을 돕는걸 좋아하고 스스로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하는 12 00:01:15,320 --> 00:01:18,240 좀 사교적인 사람이죠 13 00:01:18,960 --> 00:01:20,960 "뷰캐넌 1036512" 14 00:01:21,280 --> 00:01:25,280 사람들을 도우려곤 하죠 저는 따뜻한 사람이거든요 15 00:01:31,920 --> 00:01:33,920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16 00:01:36,960 --> 00:01:38,840 다가가면서 한 발 쐈고 17 00:01:38,920 --> 00:01:41,480 더 접근해서 한 발을 더 쐈어요 18 00:01:42,560 --> 00:01:45,520 총알이 여자의 뺨을 관통해서 턱에 박혔어요 19 00:01:47,400 --> 00:01:51,600 남자를 책상 뒤로 끌어당겨서 25번쯤 찔렀죠 20 00:01:56,600 --> 00:01:57,800 믿을 수가 없었어요 21 00:01:57,880 --> 00:02:01,280 '내가 사람을 죽였다니' 22 00:02:04,360 --> 00:02:05,760 죄책감은 없어요 23 00:02:12,120 --> 00:02:16,000 소파에 앉아있던 남자를 찌르기 시작했죠 24 00:02:25,560 --> 00:02:27,560 "사라진 가족" "제퍼슨 시 교도소" 25 00:02:44,040 --> 00:02:46,280 "2000년 11월 7일, 디안드라 뷰캐넌은" 26 00:02:46,360 --> 00:02:48,800 "미주리주 컬럼비아시에서 일어난 한 총격 사건에 연루되었다" 27 00:03:11,680 --> 00:03:13,400 저는 일리노이주 센트레빌에서 태어났어요 28 00:03:14,520 --> 00:03:17,920 세인트루이스시 동부 지역이죠 29 00:03:21,320 --> 00:03:22,800 부모님이 어린 나이에 저를 낳으셔서 30 00:03:22,880 --> 00:03:24,520 저는 성장 과정에서 31 00:03:24,680 --> 00:03:29,640 조부모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32 00:03:33,120 --> 00:03:35,000 저에게 올바른 가르침... 33 00:03:35,280 --> 00:03:38,160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바른길을 걷게 하려 하셨죠 34 00:03:40,720 --> 00:03:44,760 제 아버지는 무척 엄격한 분이었어요 35 00:03:44,840 --> 00:03:48,200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야 했죠 36 00:03:50,840 --> 00:03:53,200 성적도 좋아야 했고 37 00:03:53,280 --> 00:03:56,760 악기도 온갖 종류를 배우게 하셨고 38 00:03:56,840 --> 00:03:59,520 운동이면 운동, 과학이면 과학 39 00:04:05,320 --> 00:04:07,840 아버지 오토바이로 자주 같이 드라이브를 하곤 했는데 40 00:04:07,920 --> 00:04:10,280 하루는 저를 안 데려가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41 00:04:10,880 --> 00:04:14,120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으셨던 거죠 42 00:04:14,200 --> 00:04:17,840 저도 불만을 표시하긴 했는데 43 00:04:17,920 --> 00:04:19,440 그래도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아니까 44 00:04:19,520 --> 00:04:25,080 너무 대들진 않았죠 맞기는 싫었으니까요 45 00:04:26,840 --> 00:04:27,960 전 그렇게 화내면서 나가서 46 00:04:28,880 --> 00:04:33,720 마당에서 놀고 있었는데 삼촌이 오시더니 47 00:04:34,480 --> 00:04:36,240 트럭을 세우고 48 00:04:36,400 --> 00:04:39,040 '너희 아빠 교통사고 나셨나 봐 어서 타!' 이러시는 거예요 49 00:04:44,440 --> 00:04:47,280 그래서 삼촌 트럭에 타고 어딘가로 갔는데 50 00:04:49,880 --> 00:04:55,120 사건 현장에 도착하니 박살 난 오토바이 같은 게 보였고 51 00:04:55,200 --> 00:04:58,000 사람들이 시신에 덮인 천을 치우니까 아버지 시신이 보였어요 52 00:05:00,760 --> 00:05:03,480 끔찍했죠 53 00:05:05,800 --> 00:05:08,080 그게 제 삶의 전환점이었어요 54 00:05:08,160 --> 00:05:11,600 방황하기 시작했죠 55 00:05:22,600 --> 00:05:23,840 쌈박질도 하기 시작했고 56 00:05:25,600 --> 00:05:29,680 학교나 동네에서 싸워서 문제를 일으켰죠 57 00:05:31,760 --> 00:05:35,320 점점 더 심해졌어요 58 00:05:36,680 --> 00:05:40,400 그때가 제가 14살이 되던 무렵인 거 같은데 59 00:05:40,480 --> 00:05:43,560 캘리포니아주에 살던 사촌들이 찾아와서 60 00:05:44,000 --> 00:05:46,320 마약판매 일을 소개해줬죠 61 00:05:46,400 --> 00:05:48,280 그 일로 버는 돈이 62 00:05:48,360 --> 00:05:50,800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큰돈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63 00:05:50,880 --> 00:05:52,800 별일 아닌 것 같았죠 64 00:06:01,440 --> 00:06:03,680 도심지에서 엄청나게 퍼져나가고 있었거든요 65 00:06:03,760 --> 00:06:05,560 코카인 말이에요 66 00:06:07,720 --> 00:06:09,000 제겐 정말 별일 아니었죠 67 00:06:09,080 --> 00:06:12,880 그냥 마약 좀 집어다가 다른 사람한테 가져다주면 68 00:06:12,960 --> 00:06:16,080 훨씬 더 큰 돈이 벌리는 거예요 69 00:06:18,440 --> 00:06:21,760 전 그 일이 돈 벌기 좋다는 건 파악했지만 70 00:06:21,840 --> 00:06:25,480 그 일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게 될지는 생각 못 했죠 71 00:06:33,400 --> 00:06:36,840 그건 그저 시작일 뿐이었어요 72 00:06:41,040 --> 00:06:43,040 그때부터 무기를 잔뜩 지니고 다니게 됐던 거 같아요 73 00:06:47,080 --> 00:06:50,600 한 번 강도를 만난 뒤로 특히 더 그렇게 됐어요 74 00:06:51,720 --> 00:06:53,640 다시는 강도에게 당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고 75 00:06:53,720 --> 00:06:56,120 그래서 늘 무기를 지니고 다녔죠 76 00:07:03,800 --> 00:07:05,240 컬럼비아에 있을 때면 77 00:07:05,640 --> 00:07:08,320 하루에 50달러를 주고 현관문 봐줄 사람을 고용했어요 78 00:07:08,800 --> 00:07:12,720 제 친구 하나가 문가에서 총 맞아 죽었거든요 79 00:07:12,920 --> 00:07:15,080 다른 친구가 전화해서 이러더군요 80 00:07:15,160 --> 00:07:19,320 '야, 조심해! 벨 누른다고 문 열지 말고. 걔가 그러다 죽었대' 81 00:07:19,400 --> 00:07:22,480 그래서 50달러 주기로 하고 사람을 고용했죠 82 00:07:22,560 --> 00:07:25,160 지급 방법은 마약이나 현금으로 83 00:07:25,240 --> 00:07:27,360 '원하는 거로 줄 테니까' 84 00:07:27,440 --> 00:07:30,080 '그냥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현관문만 봐주면 돼' 85 00:07:30,400 --> 00:07:32,000 다 괜찮을 줄 알았어요 86 00:07:32,080 --> 00:07:35,200 주변 사람들이 전부 이런 사람들이었거든요 87 00:07:36,320 --> 00:07:39,400 폭력과 마약판매에 연관된 사람들요 88 00:07:39,800 --> 00:07:43,720 그냥 그 삶에 전념하고 있었어요 89 00:07:44,240 --> 00:07:48,280 그런 삶의 화려함에 빠져들었던 거 같아요 90 00:07:48,600 --> 00:07:51,120 그렇지만 어둠 속에서 행해진 일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죠 91 00:08:03,640 --> 00:08:06,440 안젤라의 사촌의 소개로 그녀를 만나게 됐어요 92 00:08:09,440 --> 00:08:12,000 저희는 서로 첫눈에 반했어요 93 00:08:12,240 --> 00:08:14,920 그냥 그런 순간 있잖아요 94 00:08:15,600 --> 00:08:17,600 안젤라도 저를 마음에 들어 했고 저도 마음에 들었고 95 00:08:17,680 --> 00:08:22,240 그렇게 대화도 나누고 데이트도 하고 96 00:08:22,320 --> 00:08:24,160 계속 만났어요 97 00:08:26,480 --> 00:08:29,800 정말 아름답고 똑똑한 여자였죠 98 00:08:30,360 --> 00:08:32,280 그러다가 같이 살게 됐고 99 00:08:32,360 --> 00:08:34,680 딸도 하나 얻었어요 100 00:08:37,760 --> 00:08:39,600 그 날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101 00:08:39,680 --> 00:08:41,240 병원에서 102 00:08:41,440 --> 00:08:47,320 분만실에 있다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보고는 103 00:08:49,520 --> 00:08:51,720 '하느님 맙소사' 104 00:08:51,800 --> 00:08:53,520 저는 제 여자 가족들을 105 00:08:53,600 --> 00:08:56,600 굉장히 과보호하는 편이거든요 제 여동생이라든가 106 00:08:56,680 --> 00:08:59,200 그렇게 딸을 본 순간에 107 00:08:59,920 --> 00:09:02,880 이 아이를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108 00:09:03,280 --> 00:09:07,760 그러다가 둘째도 태어났죠 109 00:09:10,840 --> 00:09:13,920 어쩔 수 없는 거예요 110 00:09:14,840 --> 00:09:16,640 자기 딸을 보면... 111 00:09:17,280 --> 00:09:19,920 전 한 번도 제 딸에게 손찌검을 한 적이 없어요 112 00:09:20,000 --> 00:09:22,120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113 00:09:27,000 --> 00:09:32,080 처음에는 안젤라에게 제 범법 행위를 비밀로 했었어요 114 00:09:33,280 --> 00:09:37,240 그렇지만 그러다가 집에 괴한이 들이닥치는 일이 일어났고 115 00:09:37,320 --> 00:09:42,000 제 삶을 고백해야만 했죠 116 00:09:42,400 --> 00:09:45,960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디 사는지 말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117 00:09:46,560 --> 00:09:52,680 그러다가 하루는 볼일을 보러 나갔는데 118 00:09:52,760 --> 00:09:56,080 집에 보안 설비는 다 되어있었거든요 119 00:09:57,720 --> 00:10:00,800 돌아왔더니 동생이 이러는 거예요 120 00:10:00,880 --> 00:10:04,720 '방금 형수 사촌이 형네 집에서 나온 거 알아?' 121 00:10:05,200 --> 00:10:08,240 그래서 말했죠. '아니, 우리집이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대?' 122 00:10:08,320 --> 00:10:09,920 자기도 모른다더군요 123 00:10:10,640 --> 00:10:13,000 저도 성질이 있다 보니 화가 났죠 124 00:10:13,080 --> 00:10:16,160 그 말을 듣자마자 꼭지가 돌았어요 125 00:10:16,240 --> 00:10:20,520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한지 얼마나 됐다고 126 00:10:20,600 --> 00:10:24,280 보안 문제 같은 거 말이에요 127 00:10:25,120 --> 00:10:28,840 그러다가 안젤라 사촌이 128 00:10:29,400 --> 00:10:32,600 어떤 남자들 차를 타고 왔다는 걸 알게 됐죠 129 00:10:32,680 --> 00:10:35,720 누군지도 모를 남자들 말이에요 130 00:10:36,760 --> 00:10:40,440 정말 열 받았죠, 그래서 그날 밤 대판 싸웠어요 131 00:10:46,160 --> 00:10:50,000 폭력도 휘둘렀고요 좀 거칠게 대했죠 132 00:10:52,520 --> 00:10:54,720 안젤라를 붙잡고 막 흔들었어요 133 00:10:54,800 --> 00:10:58,680 제가 예상한 거랑 다른 태도를 보였거든요 134 00:10:59,000 --> 00:11:01,440 '그냥 내 사촌이야!' 이러길래 135 00:11:01,520 --> 00:11:04,080 저는 이랬죠 '차에 타고 있던 새끼들은 뭔데?' 136 00:11:04,160 --> 00:11:05,880 '뭐 하는 놈들이냐고?' 137 00:11:05,960 --> 00:11:09,280 자기도 모른다길래 열 받아서 막... 138 00:11:09,720 --> 00:11:11,360 그러다가 안젤라가 경찰을 불렀어요 139 00:11:11,440 --> 00:11:14,960 경찰이 와서 저를 체포했고 140 00:11:15,360 --> 00:11:17,360 안젤라를 데려가고 저는 유치장에 집어넣었죠 141 00:11:20,800 --> 00:11:22,520 돌아와서는 짐을 챙겼어요 142 00:11:23,200 --> 00:11:25,080 그 집은 이제 안전하지가 않았으니까요 143 00:11:25,160 --> 00:11:27,280 보안이 뚫린 거잖아요 144 00:11:28,000 --> 00:11:33,160 가족들과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는 145 00:11:33,240 --> 00:11:35,120 특정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됐어요 146 00:11:40,840 --> 00:11:42,840 "2000년 11월 7일" 147 00:11:42,920 --> 00:11:45,720 "뷰캐넌은 양아버지의 집에서 열린 가족 행사에 참석했고" 148 00:11:50,120 --> 00:11:52,720 "안젤라 브라운과 두 사람의 딸들도 같이 왔다" 149 00:12:03,240 --> 00:12:06,320 이모가 아파트를 새로 구하셔서 축하 파티가 열렸던 거로 기억해요 150 00:12:11,920 --> 00:12:16,880 다들 파티를 즐기면서 어울리고 있었죠 151 00:12:21,720 --> 00:12:23,800 그러다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싶어져서 152 00:12:27,360 --> 00:12:31,800 친구한테 전화해서 좀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153 00:12:32,360 --> 00:12:34,480 문지기한테 물어봤죠 154 00:12:34,560 --> 00:12:37,960 '걔도 같이 피우면서 좀 놀다 간다고 하지 않았어?' 155 00:12:38,120 --> 00:12:40,280 '여자친구가 퇴근해서 데리러 가야 한다던데?' 156 00:12:40,480 --> 00:12:42,040 그래서 물건은 어디 있냐고 물어봤더니 157 00:12:43,200 --> 00:12:44,520 건네주더군요 158 00:12:45,560 --> 00:12:48,400 그때 침실 문이 열려있고 안에 불도 켜져 있는걸 봤어요 159 00:12:56,720 --> 00:12:58,000 집 안쪽으로 가서 160 00:13:00,440 --> 00:13:03,480 마리화나를 부숴서 종이에 말아 피우기 시작하는데 161 00:13:12,040 --> 00:13:14,440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162 00:13:22,520 --> 00:13:25,160 그래서 사람들에게 지금 들어온 사람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163 00:13:25,880 --> 00:13:28,160 다들 아무도 안 왔다고 하는 거예요 164 00:13:28,240 --> 00:13:33,840 그런데 보니까 화장실 불이 꺼져 있고 침실 문은 닫혀 있었어요 165 00:13:38,480 --> 00:13:40,360 근데 다들 아무도 안 왔다고 하길래 166 00:13:40,480 --> 00:13:42,200 그래서 문지기에게 가서 167 00:13:45,600 --> 00:13:49,840 '정말 아무도 없는 거면 가서 침실 문 좀 열어봐' 이랬죠 168 00:13:51,880 --> 00:13:53,360 '좀 전까지 열려 있었다고" 169 00:13:53,880 --> 00:13:57,000 '약 기운 때문이겠지 아무도 없다니까?' 이러는데 170 00:13:57,080 --> 00:13:59,120 그러면서도 문은 안 여는 거예요 171 00:14:05,360 --> 00:14:06,880 그래서 총을 가져와서 말했죠 172 00:14:14,400 --> 00:14:16,640 '씨발, 문 열라고' 173 00:14:21,160 --> 00:14:23,560 그러던 와중에 어떻게 인지는 모르겠는데 174 00:14:23,960 --> 00:14:25,760 제가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175 00:14:25,920 --> 00:14:27,760 그렇게 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76 00:14:27,840 --> 00:14:30,360 진짜 이상하게 개 같은 기분이 드는 거예요 177 00:14:36,000 --> 00:14:38,080 그냥 제정신이 아니었죠 178 00:14:38,160 --> 00:14:42,360 제가 뭘 피웠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피우던 게 아닌 것 같았어요 179 00:14:42,440 --> 00:14:44,560 정말이에요 정신이 이상해지더라고요 180 00:14:45,320 --> 00:14:47,320 그래서 말했죠 '야, 나 기분이 이상해' 181 00:14:47,400 --> 00:14:48,520 '약 해서 그렇지' 이러길래 182 00:14:48,600 --> 00:14:50,680 '아니 진짜 뭔가 이상해' 183 00:14:56,960 --> 00:14:58,520 '씨발, 문 열라고!' 184 00:14:59,080 --> 00:15:00,920 기억나는 건 그게 다예요 185 00:15:01,000 --> 00:15:04,320 그다음에 12시 50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186 00:15:04,400 --> 00:15:06,640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요 187 00:15:18,080 --> 00:15:20,840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 188 00:15:23,040 --> 00:15:25,400 무전기에서는 계속 189 00:15:25,480 --> 00:15:26,800 "제프 존스 경위" 190 00:15:26,880 --> 00:15:30,160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191 00:15:34,560 --> 00:15:36,080 총에 맞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192 00:15:36,480 --> 00:15:38,960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었죠 193 00:15:39,760 --> 00:15:42,160 한가지씩 말이에요 194 00:15:52,120 --> 00:15:55,000 순찰차에 탑승해서 섹스턴가로 향하기 시작했어요 195 00:15:55,080 --> 00:15:55,920 "크리스타 존스 경위" 196 00:15:56,000 --> 00:16:00,520 메리가로 가려면 그 길이 제일 빠르거든요 197 00:16:05,600 --> 00:16:07,360 골목을 돌아서 메리가로 들어섰더니 198 00:16:07,600 --> 00:16:12,160 땅에 누워있는 사람이 보였습니다 199 00:16:18,360 --> 00:16:22,680 차에서 내려서 보니까 한 여성이 쓰러져 있고 200 00:16:23,760 --> 00:16:27,400 그 여성 위에 아이들이 있었고요 201 00:16:27,760 --> 00:16:30,760 한 아이는 여성의 팔 아래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202 00:16:32,440 --> 00:16:35,280 여성의 목 주변에 피 웅덩이가 고여있었는데 203 00:16:37,600 --> 00:16:41,720 저희가 온 걸 눈치채지 못하더군요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204 00:16:41,800 --> 00:16:44,760 호흡은 약했고 출혈이 심했습니다 205 00:16:47,240 --> 00:16:49,400 전혀 반응이 없었죠 206 00:16:51,240 --> 00:16:53,600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207 00:17:01,320 --> 00:17:02,520 그녀는 208 00:17:04,400 --> 00:17:09,560 총에 맞은 순간에 아이들을 안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209 00:17:12,800 --> 00:17:15,120 여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니 210 00:17:15,200 --> 00:17:20,680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양팔을 벌린 것 같았어요 211 00:17:25,600 --> 00:17:29,000 "크리스타 경위는 범행 현장 근처에서 뷰캐넌을 발견했다" 212 00:17:46,240 --> 00:17:48,280 양손을 보이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죠 213 00:17:48,360 --> 00:17:49,920 양손을 제가 볼 수 있는 곳에 두라고요 214 00:17:51,160 --> 00:17:55,800 그는 제 말에 따르면서도 무척 흥분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215 00:17:58,520 --> 00:18:00,120 굉장히 빠르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216 00:18:00,200 --> 00:18:03,000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었죠 217 00:18:16,680 --> 00:18:19,360 좀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218 00:18:19,440 --> 00:18:22,200 그렇게 흥분한 상태에서도 219 00:18:22,280 --> 00:18:25,640 제 지시를 따르는 모습에요 220 00:18:25,720 --> 00:18:29,240 적어도 제 지시를 알아듣기는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죠 221 00:18:45,520 --> 00:18:48,720 저는 체포되어서 경찰차에 태워졌죠 222 00:18:49,400 --> 00:18:50,800 서류에 적힌 내용을 보면 223 00:18:50,880 --> 00:18:54,680 제가 경찰차 문과 창문을 머리로 마구 들이받았다는데 224 00:18:54,760 --> 00:18:56,520 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225 00:18:56,600 --> 00:19:01,240 누군가가 저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했대요 226 00:19:01,320 --> 00:19:02,640 죽느냐 죽이느냐라고 227 00:19:03,040 --> 00:19:05,040 제가 무척 공격적이었다고 해요 228 00:19:05,120 --> 00:19:09,040 땀을 뻘뻘 흘리고 코에서는 콧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229 00:19:09,200 --> 00:19:11,600 제가 이런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한 번 들은 거 같아요 230 00:19:11,680 --> 00:19:14,680 '너희들은 날 못 지켜! 너희들은 날 못 지켜!' 231 00:19:14,800 --> 00:19:18,560 그래서 제가 자살하지 않게 감시했어요 232 00:19:19,720 --> 00:19:22,320 한 이틀 동안 내리 잔 것 같아요 233 00:19:23,360 --> 00:19:27,800 그러다가 드디어 그 마약 약효가 풀려서 234 00:19:27,880 --> 00:19:30,320 제가 제정신을 차리니까 235 00:19:30,600 --> 00:19:36,280 경찰관이 제게 왜 체포됐는지 아느냐고 묻더군요 236 00:19:36,880 --> 00:19:39,520 이유를 듣고는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237 00:19:40,080 --> 00:19:42,320 뻥치지 말랬더니 진짜라고 하더군요 238 00:19:47,800 --> 00:19:49,800 "뷰캐넌은 자신의 일가친척 세 명에게 총격을 가해" "치명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되었다" 239 00:19:57,720 --> 00:20:03,000 그날 밤 저는 제가 제 이모인 후아니타 호프만과 240 00:20:06,720 --> 00:20:09,560 제 양아버지인 윌리엄 제퍼슨과 241 00:20:13,720 --> 00:20:17,480 제 여자친구인 안젤라를 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242 00:20:23,560 --> 00:20:25,080 자포자기했죠 243 00:20:25,720 --> 00:20:28,760 날 죽일 테면 죽이라고 했어요 244 00:20:29,240 --> 00:20:31,760 제가 한 짓을 깨닫고는 245 00:20:32,440 --> 00:20:35,440 '날 사형시킬 거면 그렇게 하라고 해' 이랬어요 246 00:20:35,800 --> 00:20:41,680 '내가 한 짓을 생각하면 난 살 가치가 없어' 247 00:20:41,840 --> 00:20:45,800 제 의사로 한 건 아니지만 그런 짓을 했다는 걸 알게 되니까 248 00:20:45,880 --> 00:20:47,520 살 의욕이 없어졌어요 249 00:20:55,360 --> 00:20:57,760 "2002년 4월 22일, 뷰캐넌에게 사형이 선고되었다" 250 00:21:04,080 --> 00:21:06,880 "그는 오늘날까지도 사건 당시의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다" 251 00:21:17,120 --> 00:21:19,120 "미주리주, 컬럼비아시" 252 00:21:36,720 --> 00:21:38,120 저는 겨울이 좋아요 253 00:21:40,360 --> 00:21:42,000 겨울이랑 가을을 좋아하죠 254 00:21:45,520 --> 00:21:48,800 11월이 되면 다들 제 걱정을 해요 255 00:21:48,880 --> 00:21:50,400 제게 힘든 시기인 걸 아니까요 256 00:21:51,240 --> 00:21:53,640 11월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말이에요 257 00:21:57,960 --> 00:22:00,440 저는 발레리아예요 안젤라의 엄마죠 258 00:22:00,520 --> 00:22:04,560 안젤라는 그날 밤 디안드라가 죽인 사람 중 한 명이에요 259 00:22:05,800 --> 00:22:09,120 안젤라 외에도 두 사람이 더 살해당했죠 260 00:22:09,200 --> 00:22:12,400 자신의 아이들의 엄마를 죽인 거예요 261 00:22:16,320 --> 00:22:18,960 생전에 안젤라를 알던 사람들은 모두 262 00:22:19,040 --> 00:22:19,880 "발레리아 브라운" 263 00:22:19,960 --> 00:22:22,880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다고 해요 말도 참 잘했고 264 00:22:28,760 --> 00:22:30,920 술집을 싫어해서 술집에는 안 다녔어요 265 00:22:31,000 --> 00:22:34,800 집에서 책을 읽곤 했죠 책벌레였거든요 266 00:22:37,400 --> 00:22:41,560 안젤라가 16살이었는데 하루는 저한테 267 00:22:41,640 --> 00:22:45,040 '엄마, 나 사귀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 이러길래 268 00:22:45,120 --> 00:22:47,360 엄마랑 아빠가 만나봐야겠다고 했죠 269 00:22:49,480 --> 00:22:54,520 완벽한 신사였어요 착하고 친절하고 270 00:22:54,960 --> 00:22:56,640 귀가 시간도 딱 맞추더군요 271 00:22:57,040 --> 00:23:00,760 다른 평범한 연인들처럼 전화 통화도 하곤 했고요 272 00:23:01,720 --> 00:23:05,160 그가 양털을 뒤집어쓴 늑대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273 00:23:09,520 --> 00:23:12,920 "두 사람이 사귀게 된 지 3년 만에 첫째가 태어났다" 274 00:23:20,040 --> 00:23:22,320 크리스마스쯤에 딸에게 전화가 왔어요 275 00:23:22,720 --> 00:23:24,000 '엄마' 276 00:23:24,080 --> 00:23:29,400 '그이가 제정신이 아닌가 봐 우리 딸이 자기 애가 아니래' 277 00:23:29,640 --> 00:23:32,360 그래서 제가 말했죠 '거기 있지 마' 278 00:23:32,440 --> 00:23:35,120 '언제든지 돌아와도 돼' 279 00:23:35,360 --> 00:23:38,560 딸아이에겐 언제나 돌아올 곳이 있었어요 280 00:23:40,920 --> 00:23:44,040 그런데 그 뒤로는 딸이 집에 오지 않았죠 281 00:23:45,360 --> 00:23:49,320 디안드라가 가지 못하게 했거든요 282 00:23:54,200 --> 00:23:56,200 그러다가 살해당한 거예요 283 00:23:59,760 --> 00:24:03,080 "로아노크 공동묘지" 284 00:24:04,200 --> 00:24:05,520 괜찮아? 285 00:24:11,280 --> 00:24:12,880 안젤라에겐 두 딸이 있었죠 286 00:24:13,960 --> 00:24:18,960 제가 키우고 있어요 제 손녀들이니까요 287 00:24:19,040 --> 00:24:19,880 "안젤라의 묘" 288 00:24:19,960 --> 00:24:23,720 '내가 없는 내일이 오더라도 안녕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289 00:24:23,800 --> 00:24:26,360 '당신이 나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늘 당신의 마음속에 있어요' 290 00:24:39,160 --> 00:24:41,160 증오심이 컸어요 291 00:24:42,160 --> 00:24:45,800 디안드라가 다른 사람들을 해친 것처럼 자신도 고통받기를 원해요 292 00:24:47,040 --> 00:24:48,920 사형시켰으면 좋겠어요 293 00:24:51,360 --> 00:24:53,080 그래야 마땅하니까요 294 00:24:53,160 --> 00:24:56,280 자기가 사랑한다던 사람들을 죽였잖아요 정말 사랑했다면 죽이지 않았을 거예요 295 00:25:04,960 --> 00:25:07,880 왜 그랬는지 묻고 싶어요 296 00:25:07,960 --> 00:25:10,920 '왜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인 거니?' 297 00:25:44,200 --> 00:25:47,560 제가 기억하는 오빠는 금수저였어요 298 00:25:47,640 --> 00:25:50,400 뭐든 다 가진 금수저였죠 299 00:25:56,440 --> 00:25:58,760 우리 자매는 300 00:25:58,840 --> 00:25:59,720 '토니 러시, 사촌 동생' 301 00:25:59,800 --> 00:26:02,320 할머니네 가서 오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어요 302 00:26:02,400 --> 00:26:03,760 오빠는 뭐든지 가지고 있었으니까 303 00:26:04,800 --> 00:26:08,120 오빠는 그래도 뭐라 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런 오빠를 존경했죠 304 00:26:08,200 --> 00:26:12,960 우리 가족은 무척 사이가 좋아서 우리는 늘 친했어요 305 00:26:14,880 --> 00:26:20,640 저희는 모두 남매처럼 지냈죠 306 00:26:23,520 --> 00:26:25,920 "뷰캐넌은 유년기 대부분을 미주리주 컬럼비아시에서" 307 00:26:26,000 --> 00:26:28,000 "사촌인 숀타이, 미자, 그리고 토니와 함께 보냈다" 308 00:26:30,880 --> 00:26:33,880 오빠는 학대받은 적이 없어요 우린 다 행복하게 살았죠 309 00:26:33,960 --> 00:26:34,800 "숀타이 호프만" 310 00:26:34,880 --> 00:26:36,520 누군 좀 못 살기도 했지만 311 00:26:36,600 --> 00:26:39,600 저랑 제 사촌들은 다 잘 살았어요 312 00:26:43,040 --> 00:26:45,280 전 삼촌을 준준 삼촌이라고 불렀죠 313 00:26:45,360 --> 00:26:49,240 준준 삼촌이 돌아가신 날을 기억해요 314 00:26:50,080 --> 00:26:52,480 오빠에게 큰 영향을 끼쳤어요 315 00:26:52,560 --> 00:26:59,440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보통 아이들처럼 울지도 않았어요 316 00:27:01,600 --> 00:27:07,680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법으로 슬픔을 해소하기 시작한 거죠 317 00:27:09,440 --> 00:27:13,840 나이가 들더니 마리화나도 피우기 시작했고 318 00:27:14,120 --> 00:27:18,440 그러면 마음이 좀 안정되었던 모양이에요 319 00:27:28,160 --> 00:27:31,160 "후아니타 호프만 또한 뷰캐넌에게 살해당했다" 320 00:27:38,000 --> 00:27:43,120 저희 엄마가 후아니타 호프만이에요. 멋진 분이셨죠 321 00:27:47,200 --> 00:27:52,160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저희 엄마라면 322 00:27:52,320 --> 00:27:55,560 아마 완벽함에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 아닐까 해요 323 00:27:59,160 --> 00:28:00,840 집에 전화가 왔었죠 324 00:28:00,920 --> 00:28:05,160 전화를 건 사람은 숀타이 언니였어요 325 00:28:06,080 --> 00:28:07,560 굉장히 흥분해있었죠 326 00:28:09,160 --> 00:28:11,560 언니가 거의 소리 지르듯이 말했는데 327 00:28:11,640 --> 00:28:16,720 '토니, 빨리 와! 디안드라 오빠가 엄마를 쐈어!' 328 00:28:16,800 --> 00:28:20,480 저도 '뭐라고?' 하고는 그냥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죠 329 00:28:22,760 --> 00:28:29,760 병원에 도착해서 의사를 만나서 붙들고 말했죠 330 00:28:29,840 --> 00:28:35,840 '선생님, 제발 저희 엄마가 돌아가신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331 00:28:36,120 --> 00:28:39,360 그제야 현실을 깨달았어요 332 00:28:42,120 --> 00:28:43,680 엄마가 정말 돌아가신 거였죠 333 00:28:47,160 --> 00:28:48,360 맙소사 334 00:28:48,640 --> 00:28:51,640 맙소사, 하느님 335 00:28:56,240 --> 00:29:00,400 그리고 거기 그렇게 앉아있는데 336 00:29:00,840 --> 00:29:04,960 그 있잖아요, 엄마의 고통이 저한테도 느껴졌어요 337 00:29:05,040 --> 00:29:06,880 그 총격이... 338 00:29:06,960 --> 00:29:11,080 그렇게 앉아서 생각했죠 339 00:29:11,160 --> 00:29:15,920 '오빠가 총을 겨눴을 때 엄마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340 00:29:16,000 --> 00:29:17,280 '무서웠을까?' 341 00:29:44,280 --> 00:29:46,280 "미주리주 컬럼비아시 부운 카운티 법원" 342 00:29:46,360 --> 00:29:49,800 최소한 그 사항을 검토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343 00:29:50,280 --> 00:29:53,960 0102번 판결 변호인의 자문을 요구합니다 344 00:30:00,200 --> 00:30:01,120 저는 케빈 크레인입니다 345 00:30:01,200 --> 00:30:06,040 현재 제13 지방법원의 주심 판사로 재직 중입니다 346 00:30:06,120 --> 00:30:08,680 부운 카운티와 캘러웨이 카운티를 담당합니다 347 00:30:10,720 --> 00:30:13,520 "케빈 크레인은 2001년 뷰캐넌 재판의 담당 검사였다" 348 00:30:18,720 --> 00:30:22,800 저는 뷰캐넌을 세 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349 00:30:22,880 --> 00:30:23,720 "케빈 크레인" 350 00:30:23,800 --> 00:30:29,040 미주리주에서 집행 유예 및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은 351 00:30:29,120 --> 00:30:32,280 1급 살인에만 해당합니다 352 00:30:32,360 --> 00:30:36,920 또한 사형이 선고될 수 있는 유일한 범죄이기도 하죠 353 00:30:41,720 --> 00:30:45,400 사건 당시 그 집에 있었던 354 00:30:45,480 --> 00:30:48,000 친지들과 가족들은 355 00:30:48,080 --> 00:30:52,600 다들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356 00:30:52,960 --> 00:30:56,480 윌리엄 제퍼슨은 가부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357 00:30:57,000 --> 00:30:58,480 그 집의 주인이었죠 358 00:30:58,560 --> 00:31:01,160 모든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359 00:31:01,240 --> 00:31:03,040 모두가 편안하게 느꼈죠 360 00:31:03,120 --> 00:31:08,440 그런데 그러다가 점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361 00:31:08,520 --> 00:31:10,320 시간이 지나면서 362 00:31:10,400 --> 00:31:14,640 피고가 점점 더 억압적으로 변했거든요 363 00:31:15,280 --> 00:31:19,080 피고는 안젤라의 행동을 크게 제약했습니다 364 00:31:19,160 --> 00:31:23,960 방을 떠나지도 못하게 하고 다른 것들도 말이죠 365 00:31:24,200 --> 00:31:27,920 제 기억대로라면 한 집안에 두 개의 세계가 있던 셈이에요 366 00:31:29,600 --> 00:31:32,600 "뷰캐넌은 재판에서 총격을 가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367 00:31:34,520 --> 00:31:35,360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368 00:31:35,440 --> 00:31:37,240 당신이 한 발언은 재판소에서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369 00:31:37,320 --> 00:31:38,280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으며 370 00:31:38,360 --> 00:31:40,720 변호인을 쓸 돈이 없다면 국선변호인이 선임될 것입니다 371 00:31:40,800 --> 00:31:43,400 발언을 하거나 질문을 하려면... 372 00:31:44,160 --> 00:31:47,160 "이에 대해 검사 측은 뷰캐넌의 체포 직후 진행된" 373 00:31:47,240 --> 00:31:49,240 "경찰 심문 녹화본을 제공했다" 374 00:31:50,000 --> 00:31:51,000 집안에 누가 있었습니까? 375 00:31:51,080 --> 00:31:52,640 나랑 내 딸이랑 376 00:31:52,720 --> 00:31:55,080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의 엄마와 두 아이들과 377 00:31:55,160 --> 00:31:57,640 애들 엄마랑 애들은 뒤쪽에 있었어 378 00:31:57,720 --> 00:31:58,560 알겠습니다 379 00:31:58,640 --> 00:32:04,240 내 이모랑 티티랑 내 양아버지, 윌리엄 제퍼슨 380 00:32:04,320 --> 00:32:07,480 소파 등받이에 기대서 앉아 있었어 381 00:32:09,040 --> 00:32:12,040 "뷰캐넌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382 00:32:15,120 --> 00:32:16,600 '왜 다들 날 둘러싸고 있는 건데?' 383 00:32:17,080 --> 00:32:19,720 내 빌어먹을 영혼에 이상한 기분이 들 때 384 00:32:19,800 --> 00:32:21,920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 385 00:32:22,400 --> 00:32:23,840 그래서 내가 산탄총을 꺼낸 거야 386 00:32:24,600 --> 00:32:27,440 총을 겨누고 다들 왜 나를 둘러싸려고 하는 걸까 생각했지 387 00:32:27,760 --> 00:32:31,840 '왜 날 에워싸는 건데?' 이랬는데 아무도 물러나질 않는 거야 388 00:32:32,240 --> 00:32:34,400 그러더니 이러더라고 '아니지, 우리한테 애들이 있어!' 389 00:32:34,480 --> 00:32:37,400 당신이 산탄총을 들고 있는데 애들을 붙들고 있었다고요? 그래, 그게 뭐 하는 짓인데?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390 00:32:40,480 --> 00:32:42,400 - 당신의 아이들을요? - 내 망할 새끼들 391 00:32:42,480 --> 00:32:46,040 난 이모한테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달라고 비는데 392 00:32:46,120 --> 00:32:51,640 이모가 와서 내 총을 가져가려고 하는 거야. 왜 총을 가져가려는데? 393 00:32:51,720 --> 00:32:54,760 그래서 내가 도로 뺏으니까 '이게 네 티티야' 이러는 거야 394 00:32:54,840 --> 00:32:56,840 그래서 인내심이 끊어졌어 395 00:32:56,920 --> 00:33:00,440 그때 방아쇠를 당긴 건가요? 어디를 쐈습니까? 396 00:33:00,520 --> 00:33:01,640 나도 모르겠어 397 00:33:01,720 --> 00:33:05,360 거짓말 안 할게. 얼굴에 쏜 건 아니고 그냥 쏜 거 같아 398 00:33:05,440 --> 00:33:07,680 이 멍청한 짓 때문에 종신형 받을 거면 399 00:33:07,760 --> 00:33:09,040 방아쇠를 당기지 말 걸 그랬나 봐 400 00:33:09,120 --> 00:33:12,240 근데 그때는 다들 난 신경도 안 쓰더라고 401 00:33:17,040 --> 00:33:20,400 알겠습니다, 어쨌든 주방에서 냉장고 앞에서 402 00:33:21,000 --> 00:33:22,840 제퍼슨 씨와 마주친 거죠?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뭐라고 말했나요? 403 00:33:24,840 --> 00:33:26,960 아니, 그냥 쳐다봤어 아버지도 날 쳐다봤고 404 00:33:27,040 --> 00:33:29,800 그래서 말했지 '씨발, 왜 다들 날 죽이려고 하는 건데?' '야, 난 네 양아버지야' 이러는 거야 405 00:33:32,720 --> 00:33:34,680 -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 그래서 방아쇠를 당겼지 406 00:33:34,880 --> 00:33:37,640 - 집 밖으로 뛰쳐나갔어 - 어디를 쐈나요? 407 00:33:37,880 --> 00:33:40,920 몰라, 난 전혀 어딘가 맞았겠지 408 00:33:41,000 --> 00:33:42,160 - 가슴 쪽이었나요? - 몰라 409 00:33:42,240 --> 00:33:43,720 -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갔나요? - 그래 410 00:33:43,800 --> 00:33:47,160 갑자기 누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거야 411 00:33:47,240 --> 00:33:49,000 보니까 애들 엄마인 거 있지 412 00:33:54,040 --> 00:33:56,720 - 총알이 떨어졌었어 - 그리고 어떻게 됐죠? 413 00:33:56,800 --> 00:34:00,920 뒷주머니를 뒤져서 총을 다시 장전했어 414 00:34:01,120 --> 00:34:02,680 - 그녀는 누구와 있었는데요? - 내 애들! 415 00:34:02,760 --> 00:34:04,160 - 당신 아이들요? - 그래 416 00:34:04,240 --> 00:34:07,200 - 막 달리더라고 - 쫓아서 달려갔나요? 417 00:34:07,280 --> 00:34:09,320 그래, 걔가 멈췄어 내가 이리 오라고 했지 418 00:34:10,000 --> 00:34:12,720 '안젤라! 안젤라!' 419 00:34:12,800 --> 00:34:15,640 걔가 멈췄단 말이야 내가 걔한테 갔어 420 00:34:16,160 --> 00:34:19,400 내가 물어봤어 '갑자기 왜 그래?' 421 00:34:19,480 --> 00:34:20,760 '갑자기 왜 그래?' 422 00:34:20,840 --> 00:34:24,080 '씨발, 왜 다들 날 죽이려고 하는데?' 423 00:34:24,160 --> 00:34:26,720 걔가 애들을 데리고 '총 저리 치워' 이러는 거야 424 00:34:26,800 --> 00:34:28,360 내 딸들이잖아, 쏠 수가 없었어 425 00:34:28,440 --> 00:34:31,440 그리고 갑자기 참을 수가 없었어 426 00:34:31,520 --> 00:34:35,240 걔가 나를 몇 번이나 속이려고 했다는 사실이 427 00:34:35,320 --> 00:34:37,440 그녀의 얼굴을 쐈나요? 어디를... 428 00:34:37,520 --> 00:34:39,360 어딘가 쐈겠지, 나도 몰라 429 00:34:39,600 --> 00:34:42,760 내가 겪은 일은 난 모르겠어, 끝났어 430 00:34:42,840 --> 00:34:45,640 내 딸은 안 맞게 쐈어 내가 아는 건 그게 다야 431 00:34:45,960 --> 00:34:46,960 아이는 어떻게 안고 있었나요? 432 00:34:47,040 --> 00:34:49,040 내가 쐈을 때 걔가 애를 이렇게 안고 있었어 433 00:34:49,120 --> 00:34:50,480 - 그쪽에요? - 그래 434 00:35:01,680 --> 00:35:06,680 저도 그가 약물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435 00:35:06,960 --> 00:35:08,960 하지만 그건 변론이 안 되죠 436 00:35:09,840 --> 00:35:13,080 이럴 수는 없잖아요 '제가 술을 좀 마셔서' 437 00:35:13,160 --> 00:35:15,360 '그 사람들을 죽인 기억이 안 나요' 438 00:35:15,440 --> 00:35:18,720 그건 변론이 안 되니까 고려할 사항이 아니에요 439 00:35:20,080 --> 00:35:22,800 이 사건을 기소하면서 제가 보고자 하는 건 440 00:35:22,880 --> 00:35:26,920 사람을 죽이기 전에 고의성이 있었냐는 점이에요 441 00:35:27,000 --> 00:35:30,520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냉정한 고찰을 했는가 말입니다 442 00:35:30,720 --> 00:35:32,160 짧은 시간이라도요 443 00:35:32,440 --> 00:35:34,120 그게 고의성입니다 444 00:35:34,480 --> 00:35:38,600 이 사건에는 피해자가 세 명이죠? 445 00:35:38,680 --> 00:35:41,680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을 446 00:35:41,760 --> 00:35:44,840 펌프식 산탄총으로 쐈습니다 447 00:35:46,040 --> 00:35:47,760 몇 가지 확인할게요 448 00:35:47,840 --> 00:35:51,160 첫 번째로, 이모를 쏜 다음에 449 00:35:51,240 --> 00:35:55,680 바로 산탄총의 펌프를 작동시켰나요? 450 00:35:56,520 --> 00:35:59,720 그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으니까 451 00:36:01,000 --> 00:36:03,880 이 세 건의 1급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452 00:36:03,960 --> 00:36:07,720 총을 장전하고 또 재장전을 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453 00:36:08,680 --> 00:36:13,040 그는 한 발을 쏠 때마다 펌프를 당겨야만 했습니다 454 00:36:13,680 --> 00:36:17,880 제퍼슨 씨를 쐈을 때도 산탄총의 펌프를 작동시켰나요? 455 00:36:17,960 --> 00:36:19,880 아니, 밖으로 뛰쳐나갔어 456 00:36:19,960 --> 00:36:22,280 그렇지만 그 다음에 집 뒤로 가서 작동시켰어 457 00:36:22,360 --> 00:36:23,440 그건 왜 물어보는 건데? 458 00:36:23,520 --> 00:36:25,280 그리고 주머니에서 총알을 꺼냈고 - 산탄총을 재장전 한 거군요 - 바로 그렇지 459 00:36:27,200 --> 00:36:28,280 그리고서 펌프를 당겨서 460 00:36:28,360 --> 00:36:32,520 - 탄을 장전했나요? - 그래, 그래야 하잖아 461 00:36:35,000 --> 00:36:39,920 그게 제가 배심원에게 입증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462 00:36:40,000 --> 00:36:44,400 세 명의 피해자 모두를 고의적으로 살해했다고요 463 00:36:44,800 --> 00:36:48,280 진짜라니까, 그 집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다 464 00:36:48,520 --> 00:36:51,520 다 잡을 수만 있었으면 다 잡았을 것 같아 465 00:36:51,600 --> 00:36:57,360 농담이 아니야, 진짜야 다들 날 노렸다고 466 00:37:05,400 --> 00:37:08,920 어딘가에 반드시 사람의 책임이 있는 겁니다 467 00:37:09,280 --> 00:37:12,360 사람이 시작하는 일이니까요 468 00:37:12,880 --> 00:37:15,520 마약 탓을 하면 안 되죠 469 00:37:15,600 --> 00:37:18,280 총의 책임도 아니고요 사람의 책임입니다 470 00:37:21,040 --> 00:37:23,040 "2001년, 뷰캐넌에게는 유죄가 선고되었고" 471 00:37:23,120 --> 00:37:25,520 "10 대 2의 배심원 판결로 사형이 선고되었다" 472 00:37:29,760 --> 00:37:33,360 "그러나 2003년, 대법원은 사형을 선고하기 위해서는 배심원단의" 473 00:37:33,440 --> 00:37:35,440 "만장일치 판결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474 00:37:40,240 --> 00:37:42,840 "뷰캐넌의 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되었다" 475 00:37:46,320 --> 00:37:48,320 "컬럼비아" 476 00:38:11,920 --> 00:38:14,880 지난 11월로 이제 17년이 지났지만 477 00:38:14,960 --> 00:38:15,800 "데본 맥타이" 478 00:38:15,880 --> 00:38:17,440 아직도 기억이 선명해요 479 00:38:17,520 --> 00:38:20,360 저희에겐 어제 일어난 일 같죠 480 00:38:30,480 --> 00:38:32,160 이 사진 속에 481 00:38:33,240 --> 00:38:37,840 디안드라랑 할머니랑 후아니타 할머니가 같이 서 있어요 482 00:38:37,920 --> 00:38:39,640 같이 이야기하고 있죠 483 00:38:41,680 --> 00:38:44,360 1992년 6월 3일에 찍은 거예요 484 00:38:44,440 --> 00:38:49,080 제 할아버지인 윌리엄 제퍼슨이 485 00:38:49,160 --> 00:38:53,240 디안드라의 엄마인 리디아 제퍼슨과 결혼한 날이죠 486 00:38:54,000 --> 00:38:58,760 디안드라가 신랑 들러리였어요 487 00:38:59,080 --> 00:39:01,560 이 사람이 제 할아버지고요 488 00:39:02,240 --> 00:39:04,120 디안드라에겐 양아버지죠 489 00:39:04,480 --> 00:39:07,480 디안드라가 그날 밤 죽인 사람이기도 하죠 490 00:39:21,000 --> 00:39:22,920 제 할아버지는 그날 밤의 영웅이에요 491 00:39:23,000 --> 00:39:27,520 디안드라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려고 했죠 492 00:39:30,880 --> 00:39:33,760 할아버지의 집이었으니까요 493 00:39:38,280 --> 00:39:40,520 할아버지는 494 00:39:42,080 --> 00:39:44,080 디안드라를 아들로 대했어요 495 00:39:45,320 --> 00:39:51,760 그런 디안드라는 은혜를 총알로 갚았죠 496 00:39:56,960 --> 00:40:00,720 이건 안젤라와 디안드라의 두 아들이에요 497 00:40:01,640 --> 00:40:04,400 디안드라와 다른 여자들의 아들들이죠 498 00:40:05,000 --> 00:40:10,400 안젤라는 디안드라의 외도를 묵인해주곤 했어요 499 00:40:12,720 --> 00:40:14,880 저는 안젤라와 이야기하고서야 500 00:40:14,960 --> 00:40:19,120 둘 사이에 진짜로 있던 일들에 대해 알게 됐어요 501 00:40:19,200 --> 00:40:21,560 디안드라의 학대나 502 00:40:25,760 --> 00:40:29,800 폭력도 휘둘렀고요 좀 거칠게 대했죠 503 00:40:30,600 --> 00:40:34,320 제가 예상한 거랑 다른 태도를 보였거든요 504 00:40:37,320 --> 00:40:39,520 좀 흔든 게 아니에요 505 00:40:41,040 --> 00:40:43,040 자기가 나쁜 사람으로 안 보이게끔 506 00:40:43,120 --> 00:40:47,680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아요 507 00:40:48,320 --> 00:40:51,280 명백한 나쁜 사람인데 말이죠 508 00:40:52,520 --> 00:40:56,880 디안드라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어요 509 00:40:58,640 --> 00:41:04,000 그 당시에 안젤라는 첫째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510 00:41:04,080 --> 00:41:08,520 디안드라가 안젤라를 쫓아서 거리로 나가서 511 00:41:08,600 --> 00:41:10,960 야구 배트로 안젤라를 구타했죠 512 00:41:11,040 --> 00:41:11,960 "컬럼비아 경찰 보고서" 513 00:41:12,040 --> 00:41:13,240 "사유: 폭행 이름: 디안드라 뷰캐넌" 514 00:41:13,320 --> 00:41:14,600 "이름: 안젤라 브라운" 관계: 성인 피해자" 515 00:41:14,680 --> 00:41:17,000 무기를 들고 쫓아온 거예요 516 00:41:17,080 --> 00:41:18,600 "뷰캐넌이 흥분하며 여성을 두 번 구타" 517 00:41:18,680 --> 00:41:20,640 "디안드라가 화를 내며 얼굴을 주먹으로 구타" 518 00:41:20,720 --> 00:41:23,720 과거에 디안드라가 안젤라를 심하게 폭행해서 519 00:41:23,800 --> 00:41:24,640 "저를 죽일 거예요" 520 00:41:24,720 --> 00:41:28,920 법원에서 별거 처분을 내렸어요 521 00:41:29,000 --> 00:41:31,880 서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죠 522 00:41:31,960 --> 00:41:35,520 디안드라가 안젤라에게 한 짓 때문에요 523 00:41:35,840 --> 00:41:37,320 안젤라가 죽었을 때 524 00:41:37,400 --> 00:41:40,040 디안드라는 안젤라에게 접근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525 00:41:40,120 --> 00:41:45,640 그 정도로 안젤라의 심리와 행동을 526 00:41:45,720 --> 00:41:47,400 통제하고 있던 거죠 527 00:41:48,560 --> 00:41:52,080 법으로는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지만요 528 00:41:53,640 --> 00:41:58,440 안젤라는 그가 너무 무서워서 529 00:41:58,960 --> 00:42:02,040 디안드라가 그런 짓을 했고 경찰이 접근 금지를 시켰는데도 530 00:42:02,200 --> 00:42:03,920 다시 돌아왔어요 531 00:42:04,880 --> 00:42:08,800 그런 짓을 했는데도 다시 돌아왔다고요 532 00:42:12,320 --> 00:42:16,200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533 00:42:17,160 --> 00:42:19,600 대체 어떻게 제가 이런 짓을 한 건지요 534 00:42:23,640 --> 00:42:27,600 디안드라는 그냥 안젤라를 냉혹하게 살해한 거예요 535 00:42:28,280 --> 00:42:30,560 예고된 일이었죠 536 00:42:30,640 --> 00:42:33,400 그가 계획한 대로는 안됐을지도 모르겠지만 537 00:42:33,760 --> 00:42:37,320 안젤라를 살해하려는 의도는 있었던 게 분명해요 538 00:42:39,680 --> 00:42:42,960 안젤라는 그날 밤 도망갈 수도 있었어요 539 00:42:44,080 --> 00:42:46,800 그렇지만 디안드라가 부르니까 540 00:42:46,880 --> 00:42:51,040 바짝 얼어서 그에게 다가갔죠 그렇게 목에 총을 맞은 거예요 541 00:42:51,120 --> 00:42:54,840 아이들을 안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542 00:42:56,400 --> 00:42:57,880 5개월 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인데 543 00:42:57,960 --> 00:43:00,480 목에 총을 쏜 거죠 무슨 쓰레기 취급하듯요 544 00:43:03,320 --> 00:43:07,880 디안드라는 전형적인 학대범이에요 545 00:43:07,960 --> 00:43:12,280 먼저 안젤라에게 선물도 주고 잘 대해주고 546 00:43:12,360 --> 00:43:15,320 여행도 같이 가고 547 00:43:15,400 --> 00:43:19,160 그러다가 '나랑 같이 살자' 548 00:43:19,560 --> 00:43:23,480 그러다가 '내 허락 없이는 집 밖에 나가지 마' 549 00:43:23,560 --> 00:43:25,800 그러다가 '네 친정이랑 연락 끊어' 550 00:43:25,880 --> 00:43:30,200 '친구들 만나지 마' 그리고 마지막엔 죽인 거죠 551 00:43:32,720 --> 00:43:34,480 그날 밤은 마약 때문이 아니에요 552 00:43:34,560 --> 00:43:38,800 그놈이 무슨 마약 핑계를 대든 상관 없어요 553 00:43:38,880 --> 00:43:42,920 사건이 일어나기 10분 전에 제가 직접 봤어요 554 00:43:46,320 --> 00:43:48,640 약에 취한 사람이 아니었죠 555 00:43:48,720 --> 00:43:53,240 마약으로 인해서 정신적인 착란을 일으킨 게 556 00:43:53,320 --> 00:43:55,200 아니라고요 557 00:43:55,280 --> 00:43:58,960 그가 자주 써먹는 전형적인 거짓말이에요 558 00:44:02,760 --> 00:44:06,640 디안드라는 의도적으로 안젤라를 죽이려고 했고 559 00:44:07,600 --> 00:44:12,120 다른 사람들은 그냥 곁에 있다가 화를 당한 거죠 560 00:44:12,200 --> 00:44:18,160 디안드라가 후아니타 할머니를 죽일 이유는 없었어요 561 00:44:18,240 --> 00:44:21,400 제 할아버지를 죽일 이유는 더더욱 없었고요 562 00:44:38,760 --> 00:44:41,880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반성하고 있다는 거예요 563 00:44:42,560 --> 00:44:44,240 정말요, 반성하고 있어요 564 00:44:44,800 --> 00:44:45,920 그리고 565 00:44:48,280 --> 00:44:53,600 저는 계속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에요 566 00:44:53,680 --> 00:44:55,800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게요 567 00:44:56,520 --> 00:44:59,560 그 사람들이 모르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모르더라도 568 00:44:59,640 --> 00:45:03,400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제가 알아요 569 00:45:06,400 --> 00:45:08,800 "디안드라 뷰캐넌은 다른 질문에도 응답하기로 동의했다" 570 00:45:14,040 --> 00:45:18,000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571 00:45:20,680 --> 00:45:25,080 지난 세월 동안 대체 어떻게 제가 이런 짓을 한 건지 572 00:45:25,680 --> 00:45:30,600 '내가 어쩌다가 내 이모와 여자친구와 양아버지를 쐈을까?' 573 00:45:31,240 --> 00:45:33,640 '내 딸을 안고 있는 내 여자친구를?' 574 00:45:36,520 --> 00:45:41,440 저는 디안드라가 안젤라를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생각해요 575 00:45:42,360 --> 00:45:46,320 디안드라는 의도적으로 안젤라를 죽이려고 했고 576 00:45:47,200 --> 00:45:50,280 다른 사람들은 그냥 곁에 있다가 화를 당한 거죠 577 00:45:52,400 --> 00:45:55,160 아니에요, 아니죠 578 00:45:55,240 --> 00:45:59,520 제가 그러려고 했으면 그럴 수 있었잖아요 579 00:46:02,120 --> 00:46:04,640 제가 죽이려고 했으면 죽일 수 있었어요 580 00:46:05,440 --> 00:46:10,480 제가 내린 유일한 결론은 그때는 뭔지 몰랐지만 581 00:46:10,560 --> 00:46:13,840 제가 얻은 약물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582 00:46:14,480 --> 00:46:18,440 그거랑 제 생활방식을 고려하면 583 00:46:18,840 --> 00:46:20,680 안젤라랑 만나기 한참 전부터... 584 00:46:20,760 --> 00:46:23,600 전 안젤라랑 만나기 전부터 난폭했다고요 585 00:46:23,680 --> 00:46:25,720 온갖 폭력사건에 휘말리곤 했죠 586 00:46:26,200 --> 00:46:28,320 사람들이 죽는 것도 봤고요 587 00:46:29,000 --> 00:46:31,720 지금 생각해보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588 00:46:31,800 --> 00:46:33,680 그때는 그게 멋진 줄 알았어요 589 00:46:33,920 --> 00:46:38,760 제가 살아온 방식 때문에 제가 특정 태도를 보일 수도 있죠 590 00:46:42,640 --> 00:46:46,360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냉정한 고찰을 했는가 말입니다 591 00:46:46,440 --> 00:46:50,000 짧은 시간이라도요 그게 고의성입니다 592 00:46:50,080 --> 00:46:52,680 그게 제가 배심원에게 입증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593 00:46:52,880 --> 00:46:55,760 세 명의 피해자 모두를 고의적으로 살해했다고요 594 00:46:55,960 --> 00:46:57,960 계획적인 행동이 아니에요 595 00:46:58,040 --> 00:47:01,720 제가 앉아서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계산을 한 것도 아니고 596 00:47:01,800 --> 00:47:04,160 제 여자친구를 죽이러 간 것도 아니고 597 00:47:04,240 --> 00:47:06,000 제 이모를 죽이러 간 것도 아니고 598 00:47:06,080 --> 00:47:08,040 제 양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다고 말 한 적도 없어요 599 00:47:09,000 --> 00:47:10,480 전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어요 600 00:47:10,560 --> 00:47:12,440 '좋아, 이게 내가 오늘 할 일이야' 601 00:47:13,240 --> 00:47:15,480 절대로 아니에요 602 00:47:16,000 --> 00:47:20,040 저 자신과 그날 밤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 따르면 603 00:47:20,120 --> 00:47:21,360 제가 그냥 미쳤던 거예요 604 00:47:21,440 --> 00:47:24,080 미리 계획한 일이 아니라고요 605 00:47:25,120 --> 00:47:29,000 제 생각에 그 사건을 진짜로 일으킨 요소는 그 문이랑 606 00:47:29,080 --> 00:47:31,240 누군가가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과 607 00:47:31,320 --> 00:47:35,880 침실 안에 누가 있는지 숨기려고 문을 안 열어 준 거죠 608 00:47:35,960 --> 00:47:41,280 저는 진심으로 그것 때문에 제가 그런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해요 609 00:47:47,520 --> 00:47:49,760 좀 흔든 게 아니에요 610 00:47:50,440 --> 00:47:52,360 디안드라가 안젤라를 쫓아서 거리로 나가서 611 00:47:52,440 --> 00:47:54,440 야구 배트로 안젤라를 구타했죠 612 00:47:55,720 --> 00:48:02,080 안젤라가 옷걸이로 맞은 자국을 보여줬어요 613 00:48:02,440 --> 00:48:06,560 목 위쪽이랑 무릎의 614 00:48:07,280 --> 00:48:10,360 부은 자국도 보여줬고요 615 00:48:10,720 --> 00:48:13,400 디안드라가 계속해서 때린 자국요 616 00:48:13,480 --> 00:48:15,480 잠깐만요, 멈춰봐요 617 00:48:17,080 --> 00:48:18,160 저건.... 618 00:48:21,320 --> 00:48:22,960 한 가지 말할게요 619 00:48:23,280 --> 00:48:25,520 전 옷걸이로 때린 적이 없어요 620 00:48:26,320 --> 00:48:28,920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자포자기 하는 거예요 621 00:48:29,000 --> 00:48:32,080 이러니까 '다 엿 먹으라고 해!' 이러는 거죠 622 00:48:33,200 --> 00:48:34,480 이런 것들이 623 00:48:34,560 --> 00:48:38,040 저를 짜증 나게 만드는 거예요 624 00:48:38,120 --> 00:48:41,840 아직도 이런 소리를 하잖아요 625 00:48:41,920 --> 00:48:44,000 제가 옷걸이로 안젤라를 때렸다니 제가 무슨 깡패 고릴라도 아니고 626 00:48:47,240 --> 00:48:51,280 이런 것들이 저를 좀 627 00:48:51,560 --> 00:48:54,520 짜증 난다고는 안 할게요 저도 제가 한 짓을 아니까 628 00:48:54,800 --> 00:48:56,120 그렇지만 629 00:48:57,120 --> 00:49:01,640 정말로 힘들어요 630 00:49:01,720 --> 00:49:06,160 18년 동안 잘못을 고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631 00:49:06,240 --> 00:49:08,320 이런 소리를 들으면 632 00:49:08,520 --> 00:49:10,920 마음이 불편해지죠 633 00:49:11,280 --> 00:49:16,320 자기 이야기에 거짓말을 더해서 634 00:49:16,680 --> 00:49:19,160 제가 나쁘게 보이게 할 때 말이에요 635 00:49:19,840 --> 00:49:21,440 전 솔직하게 말하는 거예요 636 00:49:21,960 --> 00:49:23,680 정말 좌절하게 돼요 637 00:49:24,320 --> 00:49:27,040 저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어떻게 말하든 638 00:49:27,120 --> 00:49:28,960 뭘 믿든, 어떻게 느끼든 639 00:49:29,080 --> 00:49:32,960 전 이 사건과 싸울 거예요 여러 사람이 기분 나빠하겠죠 640 00:49:33,320 --> 00:49:37,360 법원에 불만을 쏟아내도 상관없고 검사들한테 연락해도 되고 641 00:49:37,440 --> 00:49:39,040 전 신경도 안 쓸 거예요 642 00:49:39,160 --> 00:49:42,200 그런 것들이 제게 깨달음을 주거든요 643 00:49:42,760 --> 00:49:47,080 18년이 지났어도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구나 644 00:49:48,560 --> 00:49:51,080 정말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645 00:49:51,280 --> 00:49:54,720 지금 들은 말을 생각하면 제가 나중에 나갔을 때 646 00:49:54,800 --> 00:50:01,120 저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서 제가 안전할 수 있을까요? 647 00:50:01,200 --> 00:50:03,080 안 되겠네요 648 00:50:03,920 --> 00:50:05,600 전 여기서 나갈 거니까요 649 00:50:14,000 --> 00:50:16,600 "2018년 2월, 뷰캐넌은 자신의 판결에 대해 항소했고" 650 00:50:18,880 --> 00:50:20,880 "항소는 기각되었다" 자막: John Hee Chu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