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6,240 --> 00:00:18,760 ‎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2 00:00:21,440 --> 00:00:26,280 ‎어머니는 보험 청구 일을 했고 ‎아버지는 버스를 몰았죠 3 00:00:31,560 --> 00:00:33,760 ‎난 보살핌을 받고 자랐고 4 00:00:34,680 --> 00:00:36,240 ‎학대당한 적도 없어요 5 00:00:38,320 --> 00:00:39,640 ‎내 어린 시절은... 6 00:00:41,200 --> 00:00:42,560 ‎아주 평범했어요 7 00:00:48,320 --> 00:00:51,600 ‎난 리오 고든 리틀 3세예요 8 00:00:55,200 --> 00:00:56,800 ‎난 살인을 저질렀어요 9 00:00:58,240 --> 00:01:00,360 ‎사형 선고를 받았죠 10 00:01:00,640 --> 00:01:02,400 ‎그 살인의 결과로요 11 00:01:05,480 --> 00:01:11,160 ‎"1976년, 미국에 ‎사형제가 재도입된 이후" 12 00:01:11,400 --> 00:01:16,560 ‎"8천 명 이상이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3 00:01:16,920 --> 00:01:22,640 ‎"이것은 01306427번 ‎사형수의 이야기다" 14 00:01:24,520 --> 00:01:27,520 ‎지난 20여 년을 되돌아보면 15 00:01:28,080 --> 00:01:32,480 ‎감옥에서 죽을 준비를 ‎할 때 그러듯 16 00:01:33,320 --> 00:01:35,240 ‎곰곰이 생각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17 00:01:35,320 --> 00:01:38,200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내려고 하죠 18 00:01:45,720 --> 00:01:48,600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19 00:01:50,480 --> 00:01:51,720 ‎이건 실화예요 20 00:01:54,080 --> 00:01:55,440 ‎그렇게 시작할게요 21 00:01:56,480 --> 00:01:58,760 ‎난 반항하고 싶었고 ‎아수라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22 00:01:59,040 --> 00:02:01,680 ‎이렇게 생각했죠 ‎'누가 누굴 죽일지 보자고' 23 00:02:02,000 --> 00:02:03,000 ‎난 선택을 했고 24 00:02:04,360 --> 00:02:05,240 ‎그 사람을 죽였어요 25 00:02:05,800 --> 00:02:09,280 ‎절대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26 00:02:09,400 --> 00:02:11,040 ‎지금도 후회해요 27 00:02:14,840 --> 00:02:17,800 ‎내가 차에서 내려 ‎그 둘을 죽여야 한단 걸 알았죠 28 00:02:18,800 --> 00:02:20,320 ‎그 사람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29 00:02:21,120 --> 00:02:23,040 ‎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30 00:02:24,480 --> 00:02:26,760 ‎내가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31 00:02:28,280 --> 00:02:29,200 ‎칼로 찔러서요 32 00:02:39,880 --> 00:02:44,040 ‎"평범한 소년" 33 00:02:46,440 --> 00:02:50,920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34 00:02:57,440 --> 00:03:01,280 ‎그날 저녁 뉴스를 보고 있는데 35 00:03:01,400 --> 00:03:06,360 ‎한 살인 사건이 보도됐어요 36 00:03:10,480 --> 00:03:14,680 ‎뉴스에선 리오 리틀이란 ‎이름을 언급했어요 37 00:03:18,840 --> 00:03:22,520 ‎난 그때 입을 떡 벌린 채 38 00:03:23,080 --> 00:03:25,600 ‎'리오는 아닐 거야'라고 ‎혼잣말을 했죠 39 00:03:25,680 --> 00:03:27,080 ‎내 학생이었거든요 40 00:03:31,200 --> 00:03:35,400 ‎눈에 띄는 거 없이 ‎조용한 소년이었어요 41 00:03:39,360 --> 00:03:40,800 ‎끔찍한 아이도 아니고 42 00:03:40,880 --> 00:03:44,040 ‎훌륭한 아이도 아니었지만 ‎평범한 학생이었죠 43 00:03:49,040 --> 00:03:52,600 ‎큰 고등학교에 가면 ‎방황할 수 있어요 44 00:03:54,080 --> 00:03:57,400 ‎되돌아보면 ‎리오도 그런 문제가 있었죠 45 00:03:57,480 --> 00:03:58,960 ‎리오는 방황하는 소년이었어요 46 00:04:12,800 --> 00:04:16,640 ‎"대링턴 유닛 ‎텍사스주 휴스턴" 47 00:04:36,440 --> 00:04:37,360 ‎목에 걸어요? 48 00:04:40,360 --> 00:04:43,280 ‎"1998년 1월 23일 ‎리오 리틀은" 49 00:04:43,360 --> 00:04:48,080 ‎"크리스토퍼 차베즈에게 ‎치명적인 총상을 입혔다" 50 00:04:49,200 --> 00:04:50,320 ‎감아서... 51 00:04:50,680 --> 00:04:51,560 ‎뒤로요? 52 00:04:51,640 --> 00:04:52,480 ‎네, 알겠어요 53 00:04:55,400 --> 00:05:02,160 ‎"현재 그는 목사로 활동 중이다" 54 00:05:07,320 --> 00:05:08,280 ‎됐나요? 55 00:05:18,480 --> 00:05:20,760 ‎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나고 자랐어요 56 00:05:22,120 --> 00:05:24,080 ‎1980년 7월 14일생이죠 57 00:05:28,720 --> 00:05:31,960 ‎아버지는 조용하지만 ‎강인한 분이었어요 58 00:05:36,160 --> 00:05:39,520 ‎내가 9-10살쯤 됐을 때 59 00:05:40,000 --> 00:05:42,080 ‎아버지는 집에 계셨고 60 00:05:42,160 --> 00:05:45,160 ‎어머니랑 같이 우리를 키웠어요 61 00:05:48,320 --> 00:05:51,240 ‎그 시기에 아버지는 어머니와 ‎별거를 하게 됐고 62 00:05:51,320 --> 00:05:53,680 ‎나중에 공식적으로 이혼했어요 63 00:06:00,080 --> 00:06:06,080 ‎집에서 아버지가 사라지자 ‎커다란 공백이 생겼죠 64 00:06:07,240 --> 00:06:11,440 ‎한 사람으로서 ‎내겐 규율이 부족했어요 65 00:06:16,080 --> 00:06:18,040 ‎십 대가 되면... 66 00:06:18,520 --> 00:06:19,800 ‎아이에겐 힘든 시기죠 67 00:06:20,720 --> 00:06:23,680 ‎어떤 지표도 없이 ‎혼자 겪어 내기에는요 68 00:06:27,040 --> 00:06:29,600 ‎학교 생활은 힘들었어요 69 00:06:30,640 --> 00:06:32,720 ‎늘 키 작은 애였고 70 00:06:33,000 --> 00:06:35,600 ‎늘 왜소하고 ‎괴롭힘당하는 애였죠 71 00:06:36,080 --> 00:06:40,160 ‎하지만 가만히 참는 부류는 ‎아니었어요 72 00:06:40,240 --> 00:06:42,400 ‎그래서 맞서 싸웠고 73 00:06:42,480 --> 00:06:44,080 ‎몇 번 싸움이 붙었어요 74 00:06:45,800 --> 00:06:47,280 ‎나 자신을 방어하려다가요 75 00:06:50,200 --> 00:06:51,720 ‎학교를 빼먹기 시작했고 76 00:06:52,320 --> 00:06:55,920 ‎종일 학교에 있지 않으면 ‎뭘 하겠어요? 77 00:06:56,720 --> 00:06:57,760 ‎문제가 생기죠 78 00:06:58,840 --> 00:07:01,000 ‎대부분은 사소한 좀도둑질이나 79 00:07:01,320 --> 00:07:04,560 ‎무단 침입 같은 거였고 80 00:07:04,880 --> 00:07:07,360 ‎물론 마약에도 손을 댔죠 81 00:07:10,800 --> 00:07:12,560 ‎13살부터 17살 때까지 82 00:07:12,640 --> 00:07:15,480 ‎난 어두운 무리에서 ‎내 자리를 찾았어요 83 00:07:15,560 --> 00:07:17,400 ‎거리의 사람들 속에서요 84 00:07:17,480 --> 00:07:20,720 ‎마리화나를 피우고 ‎어울려 다니는 무리요 85 00:07:21,080 --> 00:07:22,320 ‎학교에 가는 대신요 86 00:07:27,120 --> 00:07:29,360 ‎난 갱스터 힙합에 ‎관심을 갖게 됐죠 87 00:07:32,120 --> 00:07:38,200 ‎특유의 공격적인 면에 끌렸고 ‎영향을 받았어요 88 00:07:39,880 --> 00:07:41,960 ‎그때 내 감정이 그랬거든요 89 00:07:42,160 --> 00:07:44,320 ‎특히 어두웠던 시기에요 90 00:07:48,320 --> 00:07:54,120 ‎난 샌안토니오 남부에 살던 ‎아버지한테 보내졌어요 91 00:07:55,920 --> 00:07:59,600 ‎아버지는 그 지역 시골 학교에 ‎날 등록시켰고 92 00:08:00,280 --> 00:08:02,240 ‎바로 거기서 롭을 만났어요 93 00:08:02,680 --> 00:08:07,480 ‎내가 어머니랑 살던 94 00:08:08,000 --> 00:08:09,800 ‎샌안토니오 북서부에서 온 애였죠 95 00:08:10,080 --> 00:08:12,200 ‎같은 지역 출신이라 ‎바로 친해졌어요 96 00:08:14,920 --> 00:08:18,800 ‎롭과 다른 친구가 ‎날 걔들 패거리에 끌어들였죠 97 00:08:19,920 --> 00:08:23,800 ‎롭은 '크립스'라는 무리의 ‎일원이었는데 98 00:08:25,600 --> 00:08:30,800 ‎크립스가 진짜로 ‎큰 무리는 아니었어요 99 00:08:31,600 --> 00:08:33,240 ‎그냥 갱을 흉내내는 거였죠 100 00:08:36,960 --> 00:08:38,600 ‎누가 내 과거의 일부로 101 00:08:38,720 --> 00:08:41,960 ‎그 얘기를 꺼내지 않으면 ‎생각할 일은 없는데 102 00:08:42,560 --> 00:08:44,520 ‎난 그 무리의 ‎일원인 게 좋았어요 103 00:08:44,640 --> 00:08:46,960 ‎십 대 시절엔 ‎그런 걸로 허풍을 떨잖아요 104 00:08:47,040 --> 00:08:50,240 ‎유명해지고 싶고 ‎두려운 존재가 되고 싶어 하고요 105 00:08:55,080 --> 00:08:56,800 ‎그때 센 약을 해서 106 00:08:58,040 --> 00:08:59,440 ‎돈을 구해야 했어요 107 00:09:03,240 --> 00:09:07,560 ‎그래서 결심했죠 ‎밖으로 나가 누군가한테서... 108 00:09:09,120 --> 00:09:11,120 ‎돈을 털자고요 109 00:09:16,520 --> 00:09:18,320 ‎난 그때 17살이었어요 110 00:09:21,040 --> 00:09:22,480 ‎호세 자발라는 친구였어요 111 00:09:23,160 --> 00:09:25,880 ‎우린 같이 거리를 내달렸죠 112 00:09:27,040 --> 00:09:29,880 ‎걔가 내 공범이 돼 줬어요 113 00:09:32,440 --> 00:09:36,440 ‎그날 밤 우린 ‎샌안토니오 북부를 돌며 114 00:09:36,800 --> 00:09:38,880 ‎돈을 털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115 00:09:43,000 --> 00:09:47,600 ‎호세가 화장실에 가야 한대서 ‎우린 매기 식당에 들렀죠 116 00:09:50,560 --> 00:09:53,720 ‎호세가 안으로 들어갔고 ‎난 차에서 기다리는데 117 00:09:54,560 --> 00:10:00,600 ‎정장을 입은 말쑥한 남자가 ‎자기 차로 다가가 118 00:10:01,320 --> 00:10:04,400 ‎차에 뭘 넣고 문을 닫더라고요 119 00:10:05,240 --> 00:10:07,600 ‎차문을 잠그지도 않았어요 120 00:10:11,160 --> 00:10:12,240 ‎그래서... 121 00:10:13,000 --> 00:10:15,400 ‎난 용기를 내 총을 쥐었고 122 00:10:15,480 --> 00:10:18,480 ‎호세에게 그 차를 따라오라는 ‎쪽지를 남겼어요 123 00:10:21,200 --> 00:10:25,320 ‎그땐 그 차 뒷좌석에서 ‎그 남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게 124 00:10:25,600 --> 00:10:28,120 ‎가장 좋은 방법 같았죠 125 00:10:34,160 --> 00:10:35,280 ‎호세가 나왔고 126 00:10:35,400 --> 00:10:36,440 ‎내 차에 탔어요 127 00:10:36,520 --> 00:10:39,720 ‎내 쪽지를 읽고 ‎계획을 이해한 것 같았죠 128 00:10:44,160 --> 00:10:49,760 ‎몇 분 후 크리스토퍼가 나와 ‎자기 차에 탔어요 129 00:10:51,600 --> 00:10:53,880 ‎난 뒷좌석에서 ‎그 사람을 기습했죠 130 00:10:57,600 --> 00:11:01,320 ‎원랜 그 사람을 현금 인출기로 ‎데려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131 00:11:02,360 --> 00:11:04,520 ‎크리스토퍼는 ATM 계좌가 없었고 132 00:11:04,760 --> 00:11:07,720 ‎우린 한동안 ‎차를 타고 돌아다녔어요 133 00:11:08,720 --> 00:11:11,400 ‎그러다 크리스토퍼가 말했죠 134 00:11:11,480 --> 00:11:12,680 ‎돈을 원하면 135 00:11:12,760 --> 00:11:14,880 ‎뒷좌석에 가방이 있다고요 136 00:11:16,440 --> 00:11:21,000 ‎그 가방에서 ‎난 지폐 뭉치를 발견했어요 137 00:11:21,200 --> 00:11:24,320 ‎300-400달러 정도 ‎됐을 거예요 138 00:11:28,480 --> 00:11:29,480 ‎그래서 그때... 139 00:11:31,240 --> 00:11:33,800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140 00:11:35,160 --> 00:11:39,400 ‎이제 크리스토퍼를 ‎길게 뻗은 고속도로로 데려가 141 00:11:40,640 --> 00:11:44,920 ‎걸으라고 말한 뒤 ‎몇 킬로미터 가서 차를 버리고 142 00:11:45,520 --> 00:11:49,720 ‎다시 내 차에 타 ‎달아나기만 하면 됐어요 143 00:11:53,920 --> 00:11:58,120 ‎가는 길에 기름이 ‎거의 다 떨어진 걸 알고 144 00:11:58,200 --> 00:12:01,200 ‎우린 주유소에 들렀어요 145 00:12:05,640 --> 00:12:08,200 ‎그냥 상식적인 행동이었죠 146 00:12:16,560 --> 00:12:20,440 ‎우린 계획했던 것보다 ‎더 멀리 이동했어요 147 00:12:22,440 --> 00:12:26,680 ‎그리고 크리스토퍼에게 ‎길가에 차를 세우라고 했죠 148 00:12:28,640 --> 00:12:30,080 ‎1월 중순이었고 149 00:12:31,080 --> 00:12:32,640 ‎텍사스 겨울치고는 ‎꽤 추웠어요 150 00:12:34,880 --> 00:12:41,360 ‎차 비상등을 켜둔 채 ‎어두운 시골길에 내렸고 151 00:12:41,480 --> 00:12:42,800 ‎찬바람이 얼굴을 스쳤어요 152 00:12:52,560 --> 00:12:55,080 ‎어떻게 된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153 00:12:57,320 --> 00:13:01,720 ‎정말 여러 번 ‎기억을 떠올려 봤죠 154 00:13:04,440 --> 00:13:07,680 ‎그 사람은 내 얼굴을 못 봤어요 ‎그건 확신했죠 155 00:13:09,600 --> 00:13:16,080 ‎그리고 정말 쉬운 일이었어요 156 00:13:16,360 --> 00:13:22,720 ‎그 사람한테서 차를 빼앗고 ‎시내로 걸어가게 하면 됐죠 157 00:13:24,120 --> 00:13:26,840 ‎하지만 왜인지... 158 00:13:29,440 --> 00:13:34,120 ‎난 눈 깜짝할 사이에 ‎총을 꺼내 들었어요 159 00:13:37,240 --> 00:13:38,880 ‎그 사람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160 00:13:41,400 --> 00:13:43,120 ‎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161 00:13:54,240 --> 00:13:59,040 ‎호세가 한 말이 기억나요 ‎'무슨 짓이야?' 162 00:14:01,760 --> 00:14:03,360 ‎차 한 대가 지나갔고 163 00:14:04,840 --> 00:14:06,520 ‎우린 태평한 척했어요 164 00:14:08,720 --> 00:14:12,240 ‎결국 난 호세를 도와... 165 00:14:13,720 --> 00:14:17,200 ‎크리스토퍼의 시신을 ‎길가 멀리에 끌어다 놨죠 166 00:14:31,520 --> 00:14:36,640 ‎"리오 리틀은 한 지인이 ‎경찰에 그의 이름을 알려" 167 00:14:36,760 --> 00:14:39,720 ‎"이틀 후 체포됐다" 168 00:14:46,840 --> 00:14:53,840 ‎"그는 1999년 3월 5일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169 00:14:58,240 --> 00:15:00,200 ‎내가 수감된 이 세월 동안 170 00:15:01,840 --> 00:15:03,360 ‎21년을 통틀어 171 00:15:03,840 --> 00:15:06,280 ‎내가 누구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172 00:15:06,480 --> 00:15:08,160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생각했어요 173 00:15:12,120 --> 00:15:15,080 ‎차베즈 가족이 어떻게 볼지... 174 00:15:15,600 --> 00:15:19,080 ‎이제 어떤 시각으로 ‎볼지 모르겠어요 175 00:15:22,520 --> 00:15:24,080 ‎난 신과 화해했어요 176 00:15:24,920 --> 00:15:29,240 ‎그리고 내가 가장 상처 입힌 ‎사람들과도 화해하고 싶어요 177 00:15:30,160 --> 00:15:31,440 ‎그건... 178 00:15:38,080 --> 00:15:41,000 ‎그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일 거예요 179 00:15:44,320 --> 00:15:45,640 ‎제자리로 돌아오는 거겠죠 180 00:15:47,040 --> 00:15:48,560 ‎이제 때가 된 것 같아요 181 00:16:19,480 --> 00:16:21,120 ‎난 18홀 골프를 좋아해요 182 00:16:24,960 --> 00:16:26,680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183 00:16:28,960 --> 00:16:31,800 ‎공기도 쐬고, 바람도 쐬고 ‎운동도 되고요 184 00:16:32,960 --> 00:16:36,200 ‎그동안 쌓인 모든 긴장감을 ‎공과 함께 날려 버리고 185 00:16:37,000 --> 00:16:37,840 ‎집에 가는 거죠 186 00:16:40,760 --> 00:16:43,960 ‎수사할 때 했던 고민도 ‎집에 가져가지 않고요 187 00:16:51,520 --> 00:16:53,000 ‎난 토머스 마제카예요 188 00:16:56,240 --> 00:16:57,640 ‎다들 부치라고 부르죠 189 00:16:58,920 --> 00:17:01,960 ‎경찰로 근무한 지 ‎41년 됐어요 190 00:17:03,360 --> 00:17:07,480 ‎그중 17년은 ‎살인 사건을 수사했죠 191 00:17:07,600 --> 00:17:10,160 ‎샌안토니오에서 일어난 ‎살인 미수, 살인 사건요 192 00:17:13,920 --> 00:17:17,200 ‎많은 사건을 봤지만 ‎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193 00:17:17,320 --> 00:17:18,680 ‎이 사건일 거예요 194 00:17:20,320 --> 00:17:22,560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195 00:17:22,640 --> 00:17:25,320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에도 ‎한동안 영향을 미쳤죠 196 00:17:26,400 --> 00:17:29,880 ‎정말 무의미한 살인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197 00:17:32,440 --> 00:17:34,080 ‎일어날 필요가 없는 일이었죠 198 00:17:34,640 --> 00:17:37,480 ‎하지만 일어났고 ‎6개월가량 날 괴롭혔어요 199 00:17:41,320 --> 00:17:45,840 ‎"켄들 카운티 보안관서" 200 00:17:46,000 --> 00:17:48,000 ‎"부치 마제카 경위" 201 00:17:51,920 --> 00:17:53,960 ‎수사할 때 하는 것 중 하나가 202 00:17:54,040 --> 00:17:57,200 ‎피해자의 배경을 ‎면밀히 살피는 거예요 203 00:17:57,280 --> 00:17:59,200 ‎특히 수사할 자료가 없을 때요 204 00:18:00,200 --> 00:18:02,840 ‎크리스토퍼는 ‎아주 특별한 청년이었어요 205 00:18:02,920 --> 00:18:04,160 ‎가족도 특별했고요 206 00:18:06,280 --> 00:18:08,840 ‎아마 그간 맡았던 ‎살인 사건을 통틀어 207 00:18:09,160 --> 00:18:11,240 ‎성인 중 가장 결백한 ‎피해자일 거예요 208 00:18:15,400 --> 00:18:18,040 ‎난 그의 아파트와 그의 삶을 ‎샅샅이 살펴봤어요 209 00:18:18,440 --> 00:18:22,080 ‎모든 종잇조각과 ‎그가 만진 모든 물건을 살펴봤죠 210 00:18:22,200 --> 00:18:25,400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단서를 찾으려고요 211 00:18:25,480 --> 00:18:27,240 ‎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죠 212 00:18:36,280 --> 00:18:38,480 ‎"크리스토퍼 차베즈는" 213 00:18:38,600 --> 00:18:43,800 ‎"지역 여호와의 증인 회중의 ‎봉사의 종이었다" 214 00:18:44,520 --> 00:18:48,800 ‎"리오가 그에게서 훔친 돈은" 215 00:18:48,880 --> 00:18:54,240 ‎"그날 예배에서 나온 헌금이었다" 216 00:19:01,920 --> 00:19:03,440 ‎가장 괴로웠던 건 217 00:19:03,520 --> 00:19:06,600 ‎크리스토퍼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였어요 218 00:19:13,480 --> 00:19:15,880 ‎우린 현장에서 ‎탄피 2개를 발견했는데 219 00:19:15,960 --> 00:19:17,840 ‎그는 뒤통수에 ‎총을 맞은 게 분명했죠 220 00:19:20,520 --> 00:19:24,480 ‎그리고 길에서부터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 221 00:19:24,800 --> 00:19:26,800 ‎끌린 자국도 발견했어요 222 00:19:27,640 --> 00:19:29,440 ‎크리스토퍼는 하루 동안 ‎거기 있었어요 223 00:19:29,960 --> 00:19:32,880 ‎산 채로 고통스러워하면서요 224 00:19:37,320 --> 00:19:39,840 ‎현장에 흙이 걷힌 구역이 ‎있었어요 225 00:19:39,920 --> 00:19:43,040 ‎눈밭에서 팔다리를 휘저어 ‎천사 자국을 만들 때처럼요 226 00:19:44,160 --> 00:19:48,560 ‎크리스토퍼는 거기 누워서 ‎다리를 앞뒤로 움직였어요 227 00:19:48,640 --> 00:19:51,120 ‎사람들은 그가 ‎일어서려 했다고 생각하지만 228 00:19:52,080 --> 00:19:54,560 ‎난 집 침대에 누워서 ‎아프고 힘들 때 229 00:19:54,640 --> 00:19:57,320 ‎고통을 잊으려고 ‎다리를 막 움직이는데 230 00:19:57,640 --> 00:19:59,880 ‎크리스토퍼도 그랬던 것 같아요 231 00:19:59,960 --> 00:20:02,680 ‎그가 고통 속에 누워 있었다고 ‎흔적이 말해 줬죠 232 00:20:03,560 --> 00:20:06,640 ‎나중에 발견될 때까지요 ‎그걸 알고 나니 힘들더군요 233 00:20:14,320 --> 00:20:16,440 ‎"발견된 지 몇 분 만에" 234 00:20:16,520 --> 00:20:20,200 ‎"크리스토퍼는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었다" 235 00:20:21,000 --> 00:20:26,200 ‎"그는 이틀 후 사망했다" 236 00:20:31,320 --> 00:20:34,200 ‎수사를 시작하고 ‎처음 이틀간은 237 00:20:34,280 --> 00:20:36,680 ‎굉장히 낙담했어요 ‎단서가 전혀 없었거든요 238 00:20:38,320 --> 00:20:41,760 ‎그러다 용의자 신원을 알아냈고 239 00:20:42,040 --> 00:20:43,480 ‎이 사건도 풀렸죠 240 00:20:47,440 --> 00:20:50,440 ‎처음 리오와 얘기를 나눴을 때 ‎우린 놀랐어요 241 00:20:50,520 --> 00:20:52,000 ‎이렇게 어린 소년이 242 00:20:52,720 --> 00:20:55,080 ‎이런 사건에 연루됐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243 00:20:56,600 --> 00:20:58,840 ‎리오를 데려와선 ‎우리가 가진 걸 얘기해 줬어요 244 00:20:59,200 --> 00:21:03,240 ‎'네가 크리스토퍼 차베즈를 쐈다고 ‎시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245 00:21:03,360 --> 00:21:05,120 ‎'네가 그 차에 탄 걸 ‎입증할 증인이 있다' 246 00:21:05,280 --> 00:21:07,480 ‎모든 걸 제시하며 얘기했죠 247 00:21:07,560 --> 00:21:10,280 ‎'넌 잡혔고 ‎부인할 이유가 없다' 248 00:21:10,760 --> 00:21:12,960 ‎'넌 강도질을 하다 ‎누군가를 죽였고' 249 00:21:13,080 --> 00:21:16,440 ‎'그건 텍사스에서 사형죄니 ‎넌 사형 선고를 받을 거다' 250 00:21:16,520 --> 00:21:20,400 ‎리오는 그때 17살이었는데 ‎당시엔 사형이 적용됐었죠 251 00:21:21,440 --> 00:21:23,000 ‎리오는 태연히 말했어요 252 00:21:23,080 --> 00:21:25,680 ‎'좋아요, 얘기해 보죠 ‎전부 털어놓을게요' 253 00:21:29,760 --> 00:21:33,160 ‎리오는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어떤 암시도 주지 않았어요 254 00:21:33,840 --> 00:21:37,160 ‎물론 강도질을 통해 ‎마약 살 돈을 구하려 했죠 255 00:21:37,240 --> 00:21:39,000 ‎그게 이 사건의 동기였어요 256 00:21:39,440 --> 00:21:42,840 ‎하지만 왜 방아쇠를 당겨 ‎크리스토퍼를 쐈는지 257 00:21:43,320 --> 00:21:45,040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어요 258 00:21:59,640 --> 00:22:05,280 ‎"샌안토니오 남동부에서 ‎약 50km 떨어진 어느 시골길에서" 259 00:22:05,360 --> 00:22:08,440 ‎"리오 리틀은 차베즈를 쐈다" 260 00:22:16,520 --> 00:22:21,440 ‎"거기서 불과 약 15km 거리에 ‎위치한 라 베르니아는" 261 00:22:21,520 --> 00:22:25,040 ‎"리오가 16살 때 ‎아버지와 살던 곳이다" 262 00:22:35,040 --> 00:22:37,400 ‎"텍사스주 라 베르니아" 263 00:22:37,480 --> 00:22:40,400 ‎리오는 양극단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죠 264 00:22:42,040 --> 00:22:45,720 ‎당신을 위해 ‎문을 열어 줄 사람이면서 265 00:22:45,840 --> 00:22:49,400 ‎동시에 누군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릴 사람이었어요 266 00:22:49,480 --> 00:22:51,600 ‎그들이 당신을 울렸고 ‎리오가 당신을 아낀다면요 267 00:22:56,920 --> 00:22:59,040 ‎고등학교에서 ‎리오를 처음 만났어요 268 00:23:00,840 --> 00:23:03,400 ‎리오가 우리 트레일러로 찾아오면 269 00:23:03,480 --> 00:23:05,640 ‎같이 비디오게임을 했죠 270 00:23:08,400 --> 00:23:10,880 ‎우린 모두 개인적인 문제를 ‎겪고 있었어요 271 00:23:10,960 --> 00:23:14,680 ‎그래서 약에 취해 ‎문제를 잊어버리면서 272 00:23:14,760 --> 00:23:17,000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죠 273 00:23:19,320 --> 00:23:23,360 ‎리오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관심도 원했어요 274 00:23:23,440 --> 00:23:25,160 ‎존경받고 싶어 했죠 275 00:23:28,640 --> 00:23:32,120 ‎도시에서 온 갱 단원처럼 ‎옷을 입었어요 276 00:23:32,640 --> 00:23:37,120 ‎금색 장신구와 귀걸이 ‎주름 잡은 바지 277 00:23:38,400 --> 00:23:44,120 ‎리오는 자칭 ‎크립 갱 단원이었죠 278 00:23:44,640 --> 00:23:47,480 ‎그래서 별명도 있었는데 ‎릴 크레이지라 불렀어요 279 00:23:53,360 --> 00:23:56,920 ‎리오를 알고 지낸 지 ‎1년쯤 됐을까 280 00:23:57,000 --> 00:23:58,600 ‎리오가 범죄를 저질렀어요 281 00:24:02,320 --> 00:24:04,680 ‎진입로로 올라오는 ‎헤드라이트를 봤어요 282 00:24:10,120 --> 00:24:13,040 ‎리오가 집에 들어왔고 ‎친구도 하나 데려왔죠 283 00:24:14,520 --> 00:24:18,720 ‎우리 친구 중 하나가 물었어요 ‎그 차는 어디서 났느냐고요 284 00:24:19,440 --> 00:24:22,320 ‎그러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리오가 털어놨죠 285 00:24:27,520 --> 00:24:29,280 ‎처음엔 안 믿었어요 286 00:24:29,480 --> 00:24:30,640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죠 287 00:24:32,080 --> 00:24:34,560 ‎하지만 리오 친구 바지에 ‎피가 묻어 있었고 288 00:24:34,640 --> 00:24:38,320 ‎난 무서웠어요 ‎리오가 뭔가 저지른 것 같아서요 289 00:24:41,520 --> 00:24:44,680 ‎나랑 같이 살던 친구가 ‎리오의 친구이기도 했는데 290 00:24:45,360 --> 00:24:49,520 ‎걔가 경찰에 ‎익명으로 전화를 걸어 291 00:24:50,040 --> 00:24:53,360 ‎리오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어요 292 00:24:58,520 --> 00:25:02,160 ‎그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293 00:25:04,240 --> 00:25:06,640 ‎리오가 그냥 한 시기를 ‎겪고 있는 줄만 알았죠 294 00:25:06,720 --> 00:25:08,240 ‎우리랑 마찬가지로요 295 00:25:09,040 --> 00:25:11,320 ‎그런데 너무 멀리 가 버렸어요 296 00:25:22,040 --> 00:25:28,120 ‎"2005년, 미 대법원은 ‎범행 당시 청소년이었던 범죄자의" 297 00:25:28,200 --> 00:25:32,520 ‎"사형 집행을 금지했다" 298 00:25:33,160 --> 00:25:37,280 ‎"리오 리틀은 종신형으로 ‎감형받았다" 299 00:25:37,360 --> 00:25:43,880 ‎"공범인 호세 자발라도 ‎마찬가지로 감형됐다" 300 00:25:44,360 --> 00:25:46,360 ‎"제임스 V. 올레드 유닛 ‎텍사스 형사 사법부" 301 00:25:54,320 --> 00:25:57,520 ‎"올레드 유닛 ‎텍사스주 위치토폴스" 302 00:25:58,600 --> 00:26:01,160 ‎리오는 말이 거의 없어요 ‎그냥 지켜보죠 303 00:26:01,560 --> 00:26:03,160 ‎걔가 한 건 그게 다예요 304 00:26:05,440 --> 00:26:07,200 ‎그게 모든 걸 말해 주죠 305 00:26:07,280 --> 00:26:08,880 ‎조용한 사람들을 ‎지켜봐야 해요 306 00:26:12,720 --> 00:26:14,360 ‎난 호세 자발라고 307 00:26:14,440 --> 00:26:17,120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받았어요 308 00:26:23,520 --> 00:26:28,800 ‎난 외부에서 볼 때 ‎갱과 관련되고 309 00:26:28,920 --> 00:26:32,440 ‎좀 험한 동네에서 자랐어요 310 00:26:34,880 --> 00:26:36,120 ‎황량한 동네였죠 311 00:26:38,120 --> 00:26:40,840 ‎빈민가에서 뭘 기대하겠어요? 312 00:26:43,640 --> 00:26:48,360 ‎난 멍청한 짓을 했어요 ‎차를 훔치고 남의 집을 털었죠 313 00:26:49,440 --> 00:26:52,920 ‎달리 할 게 없었거든요 314 00:26:54,240 --> 00:26:55,640 ‎난 거리에서 살았어요 315 00:26:56,480 --> 00:26:57,320 ‎힘든 생활이죠 316 00:27:01,920 --> 00:27:05,120 ‎리오 리틀은 친구의 친구였어요 317 00:27:07,080 --> 00:27:08,520 ‎우린 약을 하곤 했죠 318 00:27:08,640 --> 00:27:11,960 ‎같이 대마초를 피우고 ‎둘러앉아 음악을 듣고 319 00:27:12,480 --> 00:27:16,160 ‎우린 서로 공통점이 있었어요 320 00:27:16,720 --> 00:27:19,000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321 00:27:22,440 --> 00:27:25,160 ‎리오네 동네는 ‎진짜 그림 같았어요 322 00:27:25,680 --> 00:27:26,680 ‎무슨 뜻인지 알죠? 323 00:27:27,920 --> 00:27:29,480 ‎사람들이 개를 산책시키고 324 00:27:31,240 --> 00:27:32,360 ‎정돈된 잔디밭에 325 00:27:33,200 --> 00:27:35,360 ‎마을 방범대 표지판이 ‎앞마당에 꽂혀 있었어요 326 00:27:35,440 --> 00:27:37,040 ‎네, 그런 동네였어요 327 00:27:39,920 --> 00:27:41,480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 328 00:27:41,600 --> 00:27:44,760 ‎'조용히 해야겠다 ‎안 그러면 네 이웃들이 신고할걸' 329 00:27:44,840 --> 00:27:46,680 ‎'경찰을 부를 테니 ‎조용히 해야 해' 330 00:27:50,640 --> 00:27:52,200 ‎걔가 갱 단원인지는 몰랐어요 331 00:27:52,720 --> 00:27:54,720 ‎재판에서 그걸 알았을 때... 332 00:27:56,240 --> 00:27:58,160 ‎진짜 의아했죠 333 00:27:58,240 --> 00:27:59,720 ‎내가 갱 단원들과 ‎어울리며 자랐는데 334 00:28:00,400 --> 00:28:01,720 ‎걘 갱 같지가 않았어요 335 00:28:02,560 --> 00:28:04,280 ‎랩 가사랑 곡 쓰는 거? 336 00:28:05,160 --> 00:28:07,760 ‎그게 갱으로서 하는 일인가? 337 00:28:08,560 --> 00:28:09,440 ‎그러신가 보다 했죠 338 00:28:14,520 --> 00:28:16,960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339 00:28:20,160 --> 00:28:22,120 ‎총소리를 듣고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죠 340 00:28:24,000 --> 00:28:29,240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세상에, 영화랑 다르네'였어요 341 00:28:29,320 --> 00:28:33,360 ‎영화에선 총에 맞으면 꿈틀대는데 ‎그 남자는 안 그랬어요 342 00:28:35,120 --> 00:28:36,920 ‎머리카락에서 나던 ‎연기가 생각나요 343 00:28:37,240 --> 00:28:40,640 ‎뒤로 살짝 몸이 흔들렸다가 344 00:28:40,720 --> 00:28:42,600 ‎한쪽 무릎을 꿇고 ‎몸이 기우뚱하더니 345 00:28:42,720 --> 00:28:45,480 ‎털썩 고꾸라졌어요 ‎정말 천천히요 346 00:28:45,800 --> 00:28:47,960 ‎정말 느렸죠 ‎머리를 맞은 직후인데도 347 00:28:48,720 --> 00:28:49,680 ‎아주 느리게 쓰러졌어요 348 00:28:56,520 --> 00:28:59,040 ‎내가 이 차를 ‎없애야겠다고 했더니 349 00:28:59,120 --> 00:29:01,120 ‎리오가 일단 자기를 ‎따라오라더군요 350 00:29:02,600 --> 00:29:04,360 ‎그래서 리오를 따라갔고 351 00:29:04,720 --> 00:29:07,760 ‎그 사람들 집에 가게 됐어요 352 00:29:08,640 --> 00:29:12,080 ‎난 그 사람들을 싫어했죠 ‎흑인처럼 굴었거든요 353 00:29:12,800 --> 00:29:14,520 ‎'흑인은 이렇게 하지 ‎흑인은 저렇게 하지' 354 00:29:14,600 --> 00:29:16,680 ‎난 그런 사람들이랑은 ‎어울려 지내지 않았죠 355 00:29:17,200 --> 00:29:20,440 ‎그때 이런 기분이 들었어요 ‎'여길 왜 온 거지?' 356 00:29:20,560 --> 00:29:21,480 ‎'도망가야 하는데' 357 00:29:24,120 --> 00:29:26,840 ‎리오는 과시하듯이 말했어요 358 00:29:28,040 --> 00:29:30,760 ‎'그래, 내가 그 새끼를 쐈어' 359 00:29:30,840 --> 00:29:32,840 ‎'지금 저 밖에 있어' ‎그랬다니까요 360 00:29:34,760 --> 00:29:35,960 ‎처음 보는 모습이었어요 361 00:29:37,000 --> 00:29:38,880 ‎리오는 그런 적이 없었죠 362 00:29:38,960 --> 00:29:42,840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과시한다? ‎전혀 안 그래요 363 00:29:43,800 --> 00:29:44,640 ‎절대요 364 00:29:50,000 --> 00:29:54,120 ‎그날 밤,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365 00:29:56,880 --> 00:30:00,480 ‎그냥 지난번처럼 할 줄 알았죠 366 00:30:10,480 --> 00:30:14,640 ‎"텍사스주 댈러스" 367 00:30:16,880 --> 00:30:20,520 ‎"크리스토퍼 차베즈를 ‎살해하기 일주일 전" 368 00:30:20,600 --> 00:30:22,760 ‎"리오 리틀과 호세 자발라는" 369 00:30:22,840 --> 00:30:25,840 ‎"거의 동일한 ‎강도 사건을 저질렀다" 370 00:30:28,120 --> 00:30:29,480 ‎난 말라카이 웝츠예요 371 00:30:30,680 --> 00:30:32,800 ‎샌안토니오로 ‎막 이사를 왔을 때죠 372 00:30:38,680 --> 00:30:41,240 ‎새벽 2시에 일어났는데 373 00:30:41,960 --> 00:30:43,360 ‎웬 청년이 374 00:30:44,240 --> 00:30:47,480 ‎내 침대 발치에 서서 ‎일어나라고 소리치고 있었어요 375 00:30:52,800 --> 00:30:55,120 ‎나한테 총을 겨누면서 376 00:30:55,240 --> 00:30:57,240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죠 377 00:30:59,400 --> 00:31:03,480 ‎우리가 복도를 지나 ‎주차장으로 갈 때 378 00:31:04,920 --> 00:31:06,640 ‎녀석이 날 보며 말했죠 379 00:31:07,440 --> 00:31:10,280 ‎자기가 감옥에 가게 된다면 ‎강도로 가는 게 아니라 380 00:31:10,360 --> 00:31:11,640 ‎살인으로 갈 거라고요 381 00:31:17,240 --> 00:31:21,480 ‎녀석은 내 옆구리에 총을 대고 ‎운전을 하라고 했어요 382 00:31:25,320 --> 00:31:27,400 ‎차를 몰아 ‎주차장을 벗어났을 때 383 00:31:27,720 --> 00:31:29,640 ‎어떤 차가 ‎따라오고 있는 걸 알았어요 384 00:31:31,440 --> 00:31:34,960 ‎녀석은 내게 식료품점의 ‎현금 인출기로 가라고 했고 385 00:31:36,200 --> 00:31:38,960 ‎영웅 행세를 하려고 했다간 ‎날 쏘겠다고 했어요 386 00:31:39,120 --> 00:31:41,160 ‎이렇게 코트 안에 대고요 387 00:31:51,040 --> 00:31:52,440 ‎다시 차로 돌아온 뒤 388 00:31:53,040 --> 00:31:56,040 ‎녀석이 말했죠 ‎한 가지 더 남았다고요 389 00:31:58,240 --> 00:32:02,760 ‎녀석은 샌안토니오 외곽의 ‎이 고속도로를 타라고 했어요 390 00:32:07,880 --> 00:32:09,840 ‎우린 도롯가에 차를 세웠고 391 00:32:09,920 --> 00:32:12,320 ‎녀석의 공범이 ‎우리 앞에 차를 세웠어요 392 00:32:12,680 --> 00:32:14,440 ‎놈들은 내게 ‎차에서 내리라고 했고 393 00:32:16,320 --> 00:32:19,080 ‎자리를 떴죠 ‎그게 내가 본 마지막 모습이에요 394 00:32:28,600 --> 00:32:31,640 ‎일주일쯤 뒤에 뉴스를 보다가 395 00:32:32,440 --> 00:32:35,600 ‎한 청년이 살해됐다는 ‎보도를 봤어요 396 00:32:37,920 --> 00:32:40,600 ‎형사들은 내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했고 397 00:32:40,680 --> 00:32:44,640 ‎내 직장까지 찾아왔어요 ‎사진도 여러 장 가져왔고요 398 00:32:45,640 --> 00:32:47,240 ‎난 사진에서 바로 399 00:32:47,560 --> 00:32:49,600 ‎날 납치했던 남자를 알아봤고 400 00:32:50,000 --> 00:32:51,840 ‎나중에 그게 ‎리오 리틀이란 게 밝혀졌죠 401 00:33:06,000 --> 00:33:07,880 ‎리오 생각을 많이 해요 402 00:33:12,320 --> 00:33:14,600 ‎수년에 걸쳐 ‎정말 여러 번 생각했어요 403 00:33:15,080 --> 00:33:18,440 ‎실제로 리오를 위해 ‎계속 기도도 했죠 404 00:33:20,840 --> 00:33:26,040 ‎나도 까딱하면 리오와 ‎같은 처지에 처할 뻔했어요 405 00:33:26,400 --> 00:33:29,040 ‎십 대 때 잘못된 선택을 ‎했었으니까요 406 00:33:32,000 --> 00:33:36,040 ‎난 정말 리오에게 ‎유대감을 느껴요 407 00:33:37,960 --> 00:33:39,680 ‎내가 용서한다는 걸 ‎리오가 알면 좋겠어요 408 00:33:51,160 --> 00:33:53,160 ‎"켄들 카운티 보안관서" 409 00:34:12,160 --> 00:34:15,520 ‎지금 보여 주려는 건 ‎수사 중 확보한 영상인데 410 00:34:15,600 --> 00:34:17,440 ‎다이아몬드 섐록 주유소에서 ‎찍힌 거예요 411 00:34:19,040 --> 00:34:21,760 ‎리오는 크리스토퍼에게 ‎다이아몬드 섐록에 세우라고 하죠 412 00:34:22,840 --> 00:34:23,960 ‎마실 걸 사려고요 413 00:34:25,840 --> 00:34:28,000 ‎크리스토퍼가 ‎정문으로 들어오는 게 보일 거예요 414 00:34:30,560 --> 00:34:34,080 ‎리오가 바로 뒤에 있고 ‎오른쪽 주머니에 손을 넣었죠 415 00:34:34,160 --> 00:34:35,480 ‎거기에 총이 들어 있어요 416 00:34:36,680 --> 00:34:40,360 ‎리오는 크리스토퍼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해요 417 00:34:40,440 --> 00:34:44,040 ‎크리스토퍼는 상점 뒤편으로 가 ‎리오의 음료를 챙기죠 418 00:34:44,120 --> 00:34:46,560 ‎그동안 리오는 점원과 ‎얘기를 나눠요 419 00:34:48,240 --> 00:34:51,040 ‎크리스토퍼가 콜라를 올려놓자 ‎리오가 계산해요 420 00:34:53,320 --> 00:34:56,680 ‎리오는 돌아서서 크리스토퍼보다 ‎먼저 가게를 나서죠 421 00:34:57,160 --> 00:35:00,040 ‎크리스토퍼에게 뒤에서 붙잡을 ‎기회를 준 거예요 422 00:35:01,880 --> 00:35:04,000 ‎피해자 가족과 대화하다 ‎부친에게 물었죠 423 00:35:04,120 --> 00:35:07,600 ‎'왜 크리스토퍼가 싸우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걸까요?' 424 00:35:07,680 --> 00:35:10,520 ‎'왜 그 상황을 끝낼 행동을 ‎하지 않은 걸까요?' 425 00:35:10,880 --> 00:35:12,360 ‎차베즈 씨가 그러더군요 426 00:35:12,440 --> 00:35:16,080 ‎크리스토퍼는 ‎아주 독실한 사람이었고 427 00:35:16,360 --> 00:35:18,000 ‎그들의 종교는 비폭력주의라 428 00:35:18,080 --> 00:35:23,360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비폭력적 태도를 유지하면 429 00:35:23,880 --> 00:35:25,520 ‎모든 일이 잘될 거라고 믿었대요 430 00:35:25,640 --> 00:35:29,320 ‎그런 신념 때문에 ‎크리스토퍼가 궁극적으로... 431 00:35:30,000 --> 00:35:31,560 ‎살해된 거라고 생각해요 432 00:35:35,120 --> 00:35:36,880 ‎리오는 크리스토퍼를 ‎지켜보지도 않았어요 433 00:35:37,240 --> 00:35:39,480 ‎크리스토퍼를 본 건 ‎딱 한 번 434 00:35:39,560 --> 00:35:42,920 ‎상점 문을 나서면서 ‎크리스토퍼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435 00:35:43,040 --> 00:35:45,240 ‎흘끗 본 게 다죠 436 00:35:47,640 --> 00:35:49,320 ‎리오는 그 힘을 즐기고 있어요 437 00:35:49,680 --> 00:35:53,040 ‎스트레스받지도, 걱정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죠 438 00:35:53,120 --> 00:35:55,240 ‎완전한 통제권과 지배력을 ‎갖고 있었어요 439 00:35:59,560 --> 00:36:01,560 ‎"켄들 카운티 보안관서" 440 00:36:17,640 --> 00:36:20,040 ‎어떻게 된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441 00:36:26,560 --> 00:36:28,240 ‎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442 00:36:31,480 --> 00:36:37,800 ‎내가 크리스토퍼의 부모님 앞에 ‎앉아 있다면 443 00:36:38,720 --> 00:36:40,160 ‎무슨 말을 해도 444 00:36:40,280 --> 00:36:41,440 ‎그 마음을 달랠 수 없겠죠 445 00:36:43,920 --> 00:36:46,840 ‎그분들에겐 ‎아파할 권리가 있고요 446 00:36:49,840 --> 00:36:51,080 ‎하지만 그리스도는 어떤가요? 447 00:36:52,520 --> 00:36:53,880 ‎화해는요? 448 00:36:55,840 --> 00:36:58,920 ‎난 주님의 대리인으로서 449 00:36:59,240 --> 00:37:03,320 ‎분명 희망과 치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450 00:37:03,440 --> 00:37:05,440 ‎"리오 리틀" 451 00:37:05,920 --> 00:37:08,640 ‎그들이 힘과 용기를 얻어 452 00:37:09,080 --> 00:37:11,880 ‎날 찾아와 대화를 나눈다면 453 00:37:12,720 --> 00:37:13,760 ‎그건... 454 00:37:20,320 --> 00:37:23,440 ‎그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일 거예요 455 00:37:31,680 --> 00:37:32,520 ‎있죠 456 00:37:34,280 --> 00:37:37,640 ‎다 거짓말이에요, 놀랍네요 457 00:37:38,840 --> 00:37:41,680 ‎이 친구는 자기가 한 짓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458 00:37:42,480 --> 00:37:45,200 ‎리오 리틀이 방아쇠를 당긴 건 ‎자기가 원해서였어요 459 00:37:45,280 --> 00:37:46,920 ‎이유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460 00:37:47,000 --> 00:37:49,440 ‎자기 머릿속에 있던 ‎이상한 생각이나 461 00:37:49,600 --> 00:37:52,080 ‎뭔가에 사로잡혀서도 아니고 ‎잊은 것도 아니에요 462 00:37:52,160 --> 00:37:53,040 ‎이건 전부... 463 00:37:53,960 --> 00:37:56,320 ‎리오 리틀은 살인을 계획했고 ‎실행에 옮겼어요 464 00:37:56,440 --> 00:37:58,440 ‎"보안관 ‎부치 마제카 경위" 465 00:37:59,640 --> 00:38:03,080 ‎난 어릴 때 ‎오순절 교회에 다녔어요 466 00:38:04,640 --> 00:38:07,440 ‎수년 전 ‎경찰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467 00:38:07,520 --> 00:38:09,680 ‎정식 목사였죠 468 00:38:10,760 --> 00:38:13,520 ‎난 구원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요 469 00:38:13,640 --> 00:38:16,720 ‎복음의 모든 메시지를 믿고 470 00:38:16,800 --> 00:38:18,920 ‎오랜 세월 그 내용을 설교했죠 471 00:38:19,840 --> 00:38:22,080 ‎하지만 이 친구 말을 들어 보면 472 00:38:22,160 --> 00:38:25,680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 473 00:38:25,760 --> 00:38:30,920 ‎얘기 중에 어디에도 ‎용서란 말이 없으니까요 474 00:38:31,040 --> 00:38:32,320 ‎이런 말을 하고 싶겠죠 475 00:38:32,400 --> 00:38:36,760 ‎이제 우리가 모여 ‎희망과 화해를 이룰 때라고요 476 00:38:37,040 --> 00:38:39,160 ‎그건 그분들의 책무가 아니에요 477 00:38:39,240 --> 00:38:41,920 ‎모여서 희망과 화해를 ‎이루는 거요 478 00:38:42,000 --> 00:38:44,920 ‎용서를 구하는 건 ‎리오의 책무죠 479 00:38:45,000 --> 00:38:47,600 ‎차베즈 가족과 크리스토퍼 ‎자신의 주님한테요 480 00:38:47,680 --> 00:38:49,160 ‎그런데 한 번도 그러지 않았어요 481 00:38:54,040 --> 00:38:55,440 ‎리오가 지금 이러는 건 482 00:38:55,800 --> 00:38:57,720 ‎가석방을 준비하는 거예요 483 00:38:58,040 --> 00:38:59,640 ‎그게 이유죠 484 00:39:00,160 --> 00:39:04,840 ‎변한 모습을 보여 주면 ‎자기한테 이득이 되거든요 485 00:39:05,080 --> 00:39:08,760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거나 ‎후회나 반성은 없고 486 00:39:08,840 --> 00:39:11,320 ‎지금 리오의 머릿속에는 ‎이 생각뿐이에요 487 00:39:11,400 --> 00:39:14,000 ‎'처음 기회가 왔을 때 ‎교도소에서 나가려면' 488 00:39:14,240 --> 00:39:15,960 ‎'내가 변해야 해' 489 00:39:16,200 --> 00:39:17,840 ‎그래서 이런다고 생각해요 490 00:39:22,360 --> 00:39:27,120 ‎"리오 리틀은 2038년에 ‎가석방 자격을 얻는다" 491 00:39:27,200 --> 00:39:32,240 ‎"호세 자발라도 마찬가지다" 492 00:39:37,320 --> 00:39:39,880 ‎네, 리오가 목사인지 493 00:39:39,960 --> 00:39:42,120 ‎사제인지 ‎그런 게 됐다고 들었어요 494 00:39:42,560 --> 00:39:43,600 ‎잘됐네요 495 00:39:48,680 --> 00:39:52,000 ‎하지만 난 누군가는 ‎의무와 책임을 496 00:39:52,480 --> 00:39:53,560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497 00:39:53,840 --> 00:39:59,280 ‎난 신에게 달려가 ‎영혼의 위안을 받진 않아요 498 00:39:59,560 --> 00:40:03,200 ‎'내가 충분히 선해지면 ‎내보내 주시겠죠' 하는 거요 499 00:40:03,320 --> 00:40:04,920 ‎그런다고 좋은 사람이 되진 않고 500 00:40:05,000 --> 00:40:08,120 ‎그냥 남을 위해 ‎뭐든 할 사람이 되는 거죠 501 00:40:12,680 --> 00:40:14,120 ‎내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502 00:40:14,640 --> 00:40:16,560 ‎내 영혼이 거짓말하는 ‎기분일 거예요 503 00:40:16,640 --> 00:40:17,880 ‎난 그건 못 해요 504 00:40:24,000 --> 00:40:25,280 ‎리오는 어린애였어요 505 00:40:28,080 --> 00:40:30,240 ‎자기가 왜 이러는지 ‎뭘 하는지도 몰라요 506 00:40:30,520 --> 00:40:32,680 ‎그게 갱다운 행동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507 00:40:33,160 --> 00:40:35,120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자신도 모르죠 508 00:40:36,040 --> 00:40:38,320 ‎알지도 모르고요 ‎누가 알겠어요? 509 00:40:38,680 --> 00:40:40,400 ‎난 내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란 건 알아요 510 00:40:58,200 --> 00:41:02,320 ‎"의무적인 90일의 휴지 기간 후 ‎텍사스 형사 사법부는" 511 00:41:02,440 --> 00:41:05,840 ‎"리오 리틀과의 ‎두 번째 인터뷰를 허가했다" 512 00:41:12,480 --> 00:41:15,040 ‎리오 리틀이 방아쇠를 당긴 건 ‎자기가 원해서였어요 513 00:41:15,120 --> 00:41:17,440 ‎뭔가에 사로잡혀서도 아니고 514 00:41:17,560 --> 00:41:18,840 ‎잊은 것도 아니에요 ‎이건 전부... 515 00:41:20,040 --> 00:41:22,480 ‎리오 리틀은 살인을 계획했고 ‎실행에 옮겼어요 516 00:41:25,320 --> 00:41:27,960 ‎내가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었다면 517 00:41:29,200 --> 00:41:31,880 ‎그렇다고 솔직히 말할 거예요 518 00:41:32,400 --> 00:41:33,800 ‎못 할 이유가 없죠 519 00:41:36,320 --> 00:41:40,440 ‎사람들이 이 사건에 관해 ‎궁금해하는 걸 알아요 520 00:41:40,920 --> 00:41:43,560 ‎하지만 정말 기억이 안 나요 521 00:41:44,640 --> 00:41:47,200 ‎21년 전, 십 대였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요 522 00:41:47,960 --> 00:41:50,680 ‎정말 바보 같고 어리석게 ‎들리겠지만 523 00:41:52,640 --> 00:41:56,920 ‎내가 차에서 내리고 ‎크리스토퍼가 무릎을 꿇었을 때 524 00:41:58,080 --> 00:42:00,200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525 00:42:00,280 --> 00:42:02,480 ‎정말 맹세해요 526 00:42:08,920 --> 00:42:11,160 ‎그 일에 대해 ‎얼버무리고 싶진 않아요 527 00:42:13,120 --> 00:42:16,080 ‎그 일을 저질렀을 때 ‎난 악마였어요 528 00:42:17,440 --> 00:42:20,440 ‎옳지 않은 행동을 했죠 529 00:42:22,600 --> 00:42:26,040 ‎그런 짓을 한 건 ‎내 잘못이에요 530 00:42:27,680 --> 00:42:32,640 ‎제삼자한테서 듣는다면 ‎나도 날 비난할 거예요 531 00:42:37,640 --> 00:42:38,840 ‎첫 번째 인터뷰는... 532 00:42:40,320 --> 00:42:42,800 ‎사람은 한 말과 ‎하지 않은 말에 대해 533 00:42:42,880 --> 00:42:43,840 ‎늘 후회를 하잖아요 534 00:42:44,400 --> 00:42:49,600 ‎내가 좋은 시민이 아니란 건 ‎잘 알고 있어요 535 00:42:50,920 --> 00:42:53,960 ‎난 그 죗값을 치러야 하고 ‎이해도 해요 536 00:42:54,760 --> 00:42:55,880 ‎내가 원하는 건... 537 00:42:59,960 --> 00:43:01,560 ‎내가 저지른 과오를 ‎바로잡는 거예요 538 00:43:06,240 --> 00:43:07,560 ‎리오가 지금 이러는 건 539 00:43:08,040 --> 00:43:09,920 ‎가석방을 준비하는 거예요 540 00:43:10,720 --> 00:43:11,760 ‎이런 말을 하고 싶겠죠 541 00:43:11,880 --> 00:43:15,960 ‎이제 우리가 모여 ‎희망과 화해를 이룰 때라고요 542 00:43:16,520 --> 00:43:19,240 ‎용서를 구하는 건 ‎리오의 책무죠 543 00:43:19,520 --> 00:43:20,640 ‎차베즈 가족한테요 544 00:43:20,760 --> 00:43:22,800 ‎그런데 한 번도 그러지 않았어요 545 00:43:27,240 --> 00:43:30,360 ‎난 차베즈 가족의 용서를 ‎간절히 원해요 546 00:43:31,120 --> 00:43:32,120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죠 547 00:43:35,520 --> 00:43:37,440 ‎내가 저번에 말하지 못했거나 548 00:43:38,320 --> 00:43:43,680 ‎잘못 말했거나 ‎너무 감정이 북받쳤다면... 549 00:43:45,880 --> 00:43:46,880 ‎그건 내 잘못이었어요 550 00:43:48,720 --> 00:43:50,440 ‎내 가석방과 관련해선 551 00:43:55,320 --> 00:43:58,320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는 552 00:43:58,720 --> 00:44:01,600 ‎내가 교도소에서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553 00:44:04,040 --> 00:44:09,280 ‎그 훌륭한 형사님이 ‎그걸 믿든 안 믿든 554 00:44:10,240 --> 00:44:12,880 ‎그분의 의견을 존중해요 555 00:44:20,440 --> 00:44:21,920 ‎정말 불공평한 일이죠 556 00:44:23,040 --> 00:44:25,520 ‎크리스토퍼와 그의 삶이... 557 00:44:27,680 --> 00:44:29,400 ‎22살에 멈춘 건요 558 00:44:30,280 --> 00:44:32,280 ‎그건 충분히 이해해요 559 00:44:35,840 --> 00:44:37,120 ‎하지만 난 여전히 ‎살아 있어요 560 00:44:38,960 --> 00:44:42,000 ‎내가 할 수 있는 건 ‎감옥에서 내 삶을 사는 거죠 561 00:44:42,920 --> 00:44:46,800 ‎그게 평생이든 아니든요 562 00:44:48,360 --> 00:44:51,040 ‎주님을 위해 살 거란 건 ‎확실해요 563 00:44:53,240 --> 00:44:57,280 ‎난 사형수에서 ‎교도소 목사가 됐어요 564 00:44:57,360 --> 00:44:59,360 ‎그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565 00:45:01,520 --> 00:45:06,000 ‎내가 누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지 566 00:45:08,240 --> 00:45:11,240 ‎잘 보여 준 거면 좋겠어요 567 00:45:13,240 --> 00:45:16,880 ‎아주 끔찍하고 참혹한 실수를 ‎저지른 후지만요 568 00:45:20,720 --> 00:45:21,720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69 00:45:25,000 --> 00:45:30,040 ‎"차베즈 가족에 접촉해 ‎촬영을 요청했으나" 570 00:45:30,120 --> 00:45:35,520 ‎"아직 공개적으로 언급하긴 ‎힘들다며 출연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