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2,120 --> 00:00:16,200 ‎내가 오래전에 우리 가족을 ‎파괴했다고 할 수 있죠 2 00:00:18,320 --> 00:00:21,720 ‎아버지를 쐈을 때는 물론 ‎그 전에도요 3 00:00:26,200 --> 00:00:29,400 ‎근데 내가 또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요 4 00:00:30,840 --> 00:00:31,800 ‎이건 마치... 5 00:00:32,320 --> 00:00:34,520 ‎영혼이 뒤틀리는 고통이에요 6 00:00:41,440 --> 00:00:47,760 ‎"1976년, 미국에 ‎사형제가 재도입된 이후" 7 00:00:49,560 --> 00:00:55,760 ‎"8천 명 이상이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8 00:00:57,520 --> 00:01:03,720 ‎"이것은 990142번 ‎사형수의 이야기다" 9 00:01:08,160 --> 00:01:10,440 ‎사람들은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죠 10 00:01:13,120 --> 00:01:14,200 ‎그건 소용없어요 11 00:01:14,720 --> 00:01:15,920 ‎일을 저지르면... 12 00:01:16,320 --> 00:01:17,680 ‎돌이킬 수 없어요 13 00:01:18,320 --> 00:01:20,400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 14 00:01:25,640 --> 00:01:28,480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15 00:01:30,440 --> 00:01:31,760 ‎이건 실화예요 16 00:01:34,040 --> 00:01:35,400 ‎그렇게 시작할게요 17 00:01:36,520 --> 00:01:38,920 ‎난 반항하고 싶었고 ‎아수라장을 만들고 싶었어요 18 00:01:39,280 --> 00:01:41,720 ‎이렇게 생각했죠 ‎'누가 누굴 죽일지 보자고' 19 00:01:41,880 --> 00:01:43,040 ‎난 선택을 했고 20 00:01:44,280 --> 00:01:45,160 ‎그 사람을 죽였어요 21 00:01:45,760 --> 00:01:46,760 ‎절대... 22 00:01:47,120 --> 00:01:51,000 ‎의도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지금도 후회해요 23 00:01:55,000 --> 00:01:57,800 ‎내가 차에서 내려 ‎그 둘을 죽여야 한단 걸 알았죠 24 00:01:58,760 --> 00:02:00,240 ‎그 사람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고 25 00:02:01,120 --> 00:02:02,960 ‎방아쇠를 당긴 것만 기억나요 26 00:02:04,440 --> 00:02:06,680 ‎내가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27 00:02:08,240 --> 00:02:09,360 ‎칼로 찔러서요 28 00:02:19,480 --> 00:02:25,160 ‎"살인의 책임" 29 00:02:31,680 --> 00:02:36,040 ‎"미주리주 문장" 30 00:02:36,120 --> 00:02:42,280 ‎"포토시 교정 센터 ‎보안은 목표가 아닌 기본" 31 00:02:57,080 --> 00:02:59,040 ‎난 찰스 아먼트라우트고 32 00:02:59,440 --> 00:03:01,920 ‎어린 시절엔 다들 날 ‎빌리라고 불렀어요 33 00:03:05,760 --> 00:03:11,920 ‎"1995년,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가족 한 명을 살해했다" 34 00:03:16,120 --> 00:03:17,480 ‎이건 실화예요 35 00:03:17,840 --> 00:03:19,120 ‎그렇게 시작할게요 36 00:03:24,520 --> 00:03:25,960 ‎난 세인트루이스시에서 태어났어요 37 00:03:26,080 --> 00:03:29,400 ‎세인트루이스 병원에서 ‎1965년 8월 2일에요 38 00:03:35,240 --> 00:03:37,880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별거를 하게 됐죠 39 00:03:38,240 --> 00:03:41,400 ‎아마 예닐곱 살이었을 거예요 40 00:03:44,440 --> 00:03:46,600 ‎계부와 엄마가... 41 00:03:47,520 --> 00:03:49,200 ‎만나던 게 기억나요 42 00:03:55,640 --> 00:03:58,120 ‎계부와 나의 관계에서 43 00:03:58,320 --> 00:04:01,720 ‎모든 분노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44 00:04:06,040 --> 00:04:08,640 ‎그 사람은 육체적 학대보다는 45 00:04:09,040 --> 00:04:12,280 ‎언어적, 정신적으로 ‎날 학대했어요 46 00:04:12,600 --> 00:04:15,400 ‎시간이 흐르면서 ‎그게 내게 악영향을 끼쳤죠 47 00:04:15,880 --> 00:04:19,680 ‎한 어른한테서 늘 ‎멍청이, 얼간이란 말을 들으면 48 00:04:20,840 --> 00:04:24,080 ‎그건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요 49 00:04:24,720 --> 00:04:26,280 ‎내 생각엔... 50 00:04:27,240 --> 00:04:28,320 ‎거기서부터 51 00:04:28,840 --> 00:04:31,560 ‎모든 부정적인 행동이 ‎유발된 것 같아요 52 00:04:35,320 --> 00:04:40,200 ‎18살 때 난 계부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53 00:04:40,760 --> 00:04:43,960 ‎거의 물리적 충돌까지 ‎있을 뻔했죠 54 00:04:44,040 --> 00:04:47,160 ‎그때 아버지가 전화로 말했어요 55 00:04:47,240 --> 00:04:50,920 ‎'이제 18살이니 나랑 살자꾸나 ‎네 엄마는 아무 말 못 할 거다' 56 00:04:51,000 --> 00:04:52,520 ‎그래서 아버지 집에 들어갔어요 57 00:04:58,920 --> 00:05:04,320 ‎처음엔 괜찮았는데 지금 돌아보면 ‎난 잘못된 선택을 했었죠 58 00:05:06,080 --> 00:05:07,400 ‎나쁜 환경 속에 있었고 59 00:05:08,480 --> 00:05:10,000 ‎나쁜 인간이 되고 싶었어요 60 00:05:14,000 --> 00:05:15,720 ‎주유소를 털기 시작했어요 61 00:05:18,640 --> 00:05:22,960 ‎주유소를 한번 털고 나니까 ‎다른 주유소도 털게 됐고 62 00:05:24,040 --> 00:05:26,360 ‎그건 또 다른 강도질로 ‎이어졌어요 63 00:05:27,280 --> 00:05:28,720 ‎난 통제 불능이었어요 64 00:05:29,240 --> 00:05:31,480 ‎강렬한 흥분을 느꼈죠 65 00:05:33,200 --> 00:05:37,320 ‎지금도 특정 순간이 ‎선명하게 기억나요 66 00:05:37,400 --> 00:05:38,840 ‎난 혼잣말을 하고 있었죠 67 00:05:38,920 --> 00:05:40,680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눴어요 68 00:05:42,440 --> 00:05:46,080 ‎이렇게 말했죠 ‎'계속 이 길을 가다 보면' 69 00:05:46,920 --> 00:05:48,680 ‎'넌 죽게 될 거야' 70 00:05:49,480 --> 00:05:52,280 ‎'아니면 인생을 망치겠지 ‎이제 멈춰야 해' 71 00:05:55,120 --> 00:05:58,720 ‎그럼 내가 또 대답하죠 ‎'닥쳐' 72 00:06:08,040 --> 00:06:11,000 ‎그때부터 상황이 악화됐어요 73 00:06:17,600 --> 00:06:19,760 ‎난 아버지 돈을 훔치기 시작했죠 74 00:06:21,320 --> 00:06:23,680 ‎아버지는 내가 아버지 계좌로 ‎수표를 쓰는 걸 알고는 75 00:06:24,440 --> 00:06:26,000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76 00:06:27,640 --> 00:06:29,960 ‎아버지가 날 ‎내쫓을 줄 알았어요 77 00:06:30,960 --> 00:06:31,800 ‎그래서... 78 00:06:32,640 --> 00:06:35,920 ‎계부에게 ‎돌아가게 될까 봐 걱정됐죠 79 00:06:36,280 --> 00:06:39,000 ‎그럼 나를 계부가 ‎맡게 될 테고 80 00:06:39,640 --> 00:06:41,280 ‎그렇게 둘 순 없었어요 81 00:06:48,240 --> 00:06:50,040 ‎코너에 몰린 기분이었어요 82 00:06:51,840 --> 00:06:53,560 ‎탈출구가 없었죠 83 00:06:59,120 --> 00:07:01,920 ‎네, 난 그때 살짝 ‎미쳐 있었어요 84 00:07:07,280 --> 00:07:09,400 ‎난 손을 흔들어 ‎아버지를 집으로 불렀죠 85 00:07:19,040 --> 00:07:22,120 ‎계단 위엔 문이 있었는데 ‎난 문 건너편에 있었어요 86 00:07:33,880 --> 00:07:36,520 ‎아버지가 문고리 앞까지 왔을 때 ‎난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87 00:07:48,320 --> 00:07:50,600 ‎몇 발을 맞혔는지는 ‎기억이 안 나요 88 00:07:50,840 --> 00:07:53,680 ‎아마 6-7번 맞혔을 거예요 89 00:07:53,920 --> 00:07:55,080 ‎9발 중에서요 90 00:08:00,200 --> 00:08:01,280 ‎내가 기습한 거죠 91 00:08:09,120 --> 00:08:11,400 ‎아버지는 나한테 ‎잘못한 게 없었어요 92 00:08:11,680 --> 00:08:12,800 ‎정말 그랬으니까요 93 00:08:13,520 --> 00:08:15,760 ‎그런데 난 내 생각만 했죠 94 00:08:17,120 --> 00:08:18,400 ‎난 괴물이었어요 95 00:08:23,400 --> 00:08:26,520 ‎"가까운 거리에서 ‎가슴에 6발을 맞았음에도" 96 00:08:26,600 --> 00:08:32,200 ‎"아먼트라우트의 아버지는 ‎살아남았다" 97 00:08:36,440 --> 00:08:40,800 ‎경찰은 날 기소하려 했지만 ‎아버지는 원치 않았어요 98 00:08:42,960 --> 00:08:44,080 ‎아버지는 내가... 99 00:08:46,760 --> 00:08:48,120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죠 100 00:08:52,160 --> 00:08:54,680 ‎아버지가 총에 맞은 뒤 ‎몇 시간 동안 101 00:08:54,760 --> 00:08:58,360 ‎경찰은 내가 주유소 몇 곳을 ‎털었던 걸 알아냈어요 102 00:08:59,400 --> 00:09:00,760 ‎난 그걸로 체포됐고 103 00:09:00,840 --> 00:09:04,240 ‎기소돼 몇 개월 형을 받았다가 ‎나중엔 19년 형을 받게 됐죠 104 00:09:04,320 --> 00:09:05,800 ‎"체포 기록 ‎찰스 아먼트라우트" 105 00:09:05,880 --> 00:09:06,960 ‎"카운티 교도소로 이감" 106 00:09:12,960 --> 00:09:14,280 ‎난 그중 10년을 107 00:09:14,600 --> 00:09:16,080 ‎교도소에서 복역했어요 108 00:09:41,720 --> 00:09:43,480 ‎28살에 출소했을 때 109 00:09:43,840 --> 00:09:46,360 ‎가석방 상태인 날 받아 줄 ‎유일한 사람은... 110 00:09:46,840 --> 00:09:50,120 ‎가석방 기간 동안 ‎머물 곳이 필요했는데 111 00:09:50,280 --> 00:09:51,160 ‎할머니뿐이었죠 112 00:09:51,720 --> 00:09:52,720 ‎이네스 노터 113 00:09:53,040 --> 00:09:54,280 ‎친할머니예요 114 00:09:55,120 --> 00:09:56,560 ‎대담한 분이셨죠 115 00:09:57,240 --> 00:09:59,080 ‎체구는 작지만 116 00:10:00,320 --> 00:10:01,440 ‎마음이 넓으셨어요 117 00:10:04,120 --> 00:10:07,000 ‎당신의 아들을 쏜 나를 ‎용서해 주셨고요 118 00:10:08,760 --> 00:10:10,080 ‎놀라운 일이죠 119 00:10:15,920 --> 00:10:19,520 ‎세인트루이스 남쪽의 ‎베보 밀이란 지역이었어요 120 00:10:21,240 --> 00:10:23,160 ‎좋은 동네였죠, 조용하고요 121 00:10:26,600 --> 00:10:29,880 ‎하지만 그때 난 ‎불량배들과 어울려 다녔어요 122 00:10:30,080 --> 00:10:32,720 ‎파티의 스타 ‎실세가 되고 싶었죠 123 00:10:36,720 --> 00:10:40,080 ‎로저 브래넌은 이상하지만 ‎멋진 녀석이었어요 124 00:10:41,440 --> 00:10:44,600 ‎우린 로저네 집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파티를 했죠 125 00:10:46,320 --> 00:10:48,800 ‎릭 레이시는 ‎로저 브래넌과는 달랐어요 126 00:10:49,440 --> 00:10:51,240 ‎릭 레이시는 ‎남자 중의 남자였고 127 00:10:53,640 --> 00:10:54,960 ‎마약 중독자였어요 128 00:10:55,240 --> 00:10:57,080 ‎잡범이었고요 129 00:10:57,840 --> 00:11:02,000 ‎우린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약을 하며 놀았어요 130 00:11:06,040 --> 00:11:08,120 ‎그러다 여자 하나와 ‎어울리게 됐죠 131 00:11:09,080 --> 00:11:11,480 ‎그 여자가 내게 ‎코카인을 알려 줬어요 132 00:11:12,200 --> 00:11:17,000 ‎일단 코카인에 손을 대자 ‎떨쳐 낼 수가 없었어요 133 00:11:22,760 --> 00:11:25,200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28세 때" 134 00:11:25,280 --> 00:11:31,400 ‎"하루에 300달러치의 코카인을 ‎투약하는 중독자가 되었다" 135 00:11:34,720 --> 00:11:37,000 ‎난 할머니한테 ‎돈을 달라고 했고 136 00:11:37,880 --> 00:11:39,640 ‎할머니는 주셨어요 137 00:11:41,720 --> 00:11:43,960 ‎그러다 할머니가 ‎돈을 주지 않자 138 00:11:44,520 --> 00:11:48,440 ‎난 수표를 훔쳐 ‎할머니 계좌로 수표를 쓰고 139 00:11:48,920 --> 00:11:49,880 ‎돈을 훔쳤어요 140 00:11:51,520 --> 00:11:54,240 ‎할머니가 알아채고는 ‎내게 화를 냈고 141 00:11:54,320 --> 00:11:57,600 ‎난 죄송하다고 ‎일부러 훔친 게 아니라고 했죠 142 00:11:57,680 --> 00:11:58,640 ‎갚겠다고요 143 00:12:04,120 --> 00:12:05,680 ‎일주일쯤 뒤에 144 00:12:06,040 --> 00:12:07,560 ‎차가 압류됐고 145 00:12:08,080 --> 00:12:09,280 ‎난 돈이 없었어요 146 00:12:11,120 --> 00:12:15,960 ‎난 할머니 집에 가서 ‎돈을 얻으려 했는데 147 00:12:17,360 --> 00:12:18,600 ‎할머니는 거절했어요 148 00:12:27,480 --> 00:12:30,240 ‎그때 내가 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49 00:12:30,920 --> 00:12:31,760 ‎빼앗는 거였죠 150 00:12:34,000 --> 00:12:34,960 ‎할머니를 두들겨 패서요 151 00:12:52,080 --> 00:12:54,680 ‎너무 끔찍한 일이지만 ‎처음에는... 152 00:12:55,000 --> 00:12:55,840 ‎도둑질로 시작했다가 153 00:12:56,920 --> 00:12:58,880 ‎나중엔 방망이를 ‎휘두르게 됐죠 154 00:13:02,040 --> 00:13:03,520 ‎그러다 죽여야 한단 걸 ‎알게 됐어요 155 00:13:08,760 --> 00:13:10,680 ‎난 할머니 뒤를 따라 ‎침실로 갔고 156 00:13:11,320 --> 00:13:12,920 ‎방망이로 패기 시작했어요 157 00:13:16,880 --> 00:13:18,920 ‎할머니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두들겨 팬 후에 158 00:13:19,400 --> 00:13:21,000 ‎묶어서 침대에 눕힌 후 159 00:13:21,480 --> 00:13:24,240 ‎서랍을 뒤져 돈을 찾아냈고 ‎그 집을 떠났어요 160 00:13:30,520 --> 00:13:31,360 ‎그래요 161 00:13:31,720 --> 00:13:33,800 ‎그게 내가 한 짓이죠 ‎할머니를 죽였어요 162 00:13:49,040 --> 00:13:50,760 ‎그다음 날 집으로 돌아와 163 00:13:51,560 --> 00:13:53,760 ‎시신을 큰 가방에 넣어 ‎지하실에 숨기고 164 00:13:53,960 --> 00:13:55,640 ‎현장을 치우려고 했어요 165 00:14:00,800 --> 00:14:05,160 ‎"경찰은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이틀 뒤" 166 00:14:05,280 --> 00:14:10,160 ‎"이네스 노터의 시신을 찾아냈다" 167 00:14:20,720 --> 00:14:27,200 ‎"가족은 경찰에게 ‎빌리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168 00:14:41,920 --> 00:14:44,800 ‎우린 빌리 아먼트라우트를 ‎추적하기 시작했어요 169 00:14:46,760 --> 00:14:49,240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였기 때문에 170 00:14:49,560 --> 00:14:52,320 ‎우린 빌리를 찾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았죠 171 00:14:53,080 --> 00:14:55,920 ‎"빌 맥도너 ‎세인트루이스 경찰 (은퇴)" 172 00:14:56,040 --> 00:14:57,800 ‎난 빌 맥도너고 173 00:14:57,880 --> 00:15:02,600 ‎이 사건을 초기에 담당했던 ‎형사들 중 하나였어요 174 00:15:05,320 --> 00:15:07,920 ‎우린 사건 당일 빌리가 ‎조모의 수표 하나를 175 00:15:08,000 --> 00:15:12,200 ‎현금으로 바꾸려 했다가 ‎은행에서 거부당한 걸 알아냈죠 176 00:15:13,640 --> 00:15:15,600 ‎그건 의미 있고 신선한 단서예요 177 00:15:19,680 --> 00:15:23,680 ‎수사 관계자들에겐 ‎거리 사정에 훤한 정보원이 있어서 178 00:15:24,160 --> 00:15:26,920 ‎다들 자기 정보원에게 연락해 179 00:15:27,000 --> 00:15:30,120 ‎우리가 빌리를 찾는다고 알렸고 ‎곧 연락을 받았죠 180 00:15:30,200 --> 00:15:35,080 ‎빌리가 릭 레이시네 집에서 ‎목격됐다는 제보였고 181 00:15:35,160 --> 00:15:39,080 ‎우린 주소를 받자마자 ‎차에 뛰어올라 182 00:15:39,600 --> 00:15:41,400 ‎전속력으로 내달렸어요 183 00:15:43,440 --> 00:15:45,720 ‎가는 도중에 무선으로 알렸어요 184 00:15:45,800 --> 00:15:46,720 ‎우리가 뒤를 맡겠다고요 185 00:15:47,880 --> 00:15:49,840 ‎나쁜 놈은 항상 ‎뒷문으로 나가거든요 186 00:15:54,320 --> 00:15:56,480 ‎내 예측이 정확했어요 ‎3436번지예요 187 00:15:57,120 --> 00:15:59,280 ‎저기 1층요 188 00:16:01,480 --> 00:16:04,840 ‎강력반이 현관 앞에 있었고 ‎뒤쪽 창문으로 189 00:16:05,320 --> 00:16:06,880 ‎빌리 아먼트라우트가 나왔어요 190 00:16:07,520 --> 00:16:11,120 ‎신의 선물처럼 ‎내 코앞에 나타났죠 191 00:16:12,200 --> 00:16:16,480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고 ‎난 녀석을 제압해 구속했어요 192 00:16:16,560 --> 00:16:19,640 ‎그렇게 빌리는 구속됐죠 193 00:16:30,720 --> 00:16:34,440 ‎"시원한 맥주" 194 00:16:36,520 --> 00:16:38,720 ‎"리오의 테슨 스테이션 바" 195 00:16:49,640 --> 00:16:51,920 ‎난 경찰국으로 전근 온 뒤 196 00:16:52,200 --> 00:16:56,720 ‎곧장 루빈과 함께 ‎사건을 맡게 됐고... 197 00:16:58,440 --> 00:17:00,160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198 00:17:00,920 --> 00:17:04,440 ‎90년대에 우린 ‎크랙 코카인 전쟁을 벌였고... 199 00:17:05,240 --> 00:17:09,000 ‎살인 사건은 ‎200건 이상 일어났죠 200 00:17:09,840 --> 00:17:10,840 ‎한 해에만요 201 00:17:15,760 --> 00:17:18,680 ‎우린 빌리를 잡은 후에 202 00:17:18,760 --> 00:17:20,920 ‎얘기를 나누게 됐고 ‎이 크랙 코카인이 얼마나 203 00:17:21,440 --> 00:17:24,240 ‎빌리를 망가뜨렸는지 ‎생각하게 됐죠 204 00:17:24,480 --> 00:17:26,800 ‎녀석이 이렇게 말했거든요 ‎'할머니 일이에요?' 205 00:17:27,640 --> 00:17:29,720 ‎우린 그렇다고 대답했고요 206 00:17:30,240 --> 00:17:33,880 ‎녀석은 크랙을 한 번만 더 ‎피우게 해 준다면 207 00:17:34,760 --> 00:17:36,200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했어요 208 00:17:37,160 --> 00:17:39,600 ‎난 그때 당혹스러우면서도 209 00:17:39,920 --> 00:17:43,400 ‎화가 나서 말했어요 ‎'이봐, 빌리' 210 00:17:43,920 --> 00:17:46,400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너도 결국 알게 될 거야' 211 00:17:46,480 --> 00:17:49,080 ‎'넌 이것 때문에 ‎너희 할머니를 죽였고' 212 00:17:49,200 --> 00:17:52,320 ‎'지금 더 피우겠단 건데 ‎그렇게는 안 돼' 213 00:17:52,880 --> 00:17:56,920 ‎"화이트 래빗 ‎세인트루이스" 214 00:17:58,880 --> 00:18:03,240 ‎"1995년 3월 22일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215 00:18:03,320 --> 00:18:07,000 ‎"신문 녹화에 응했다" 216 00:18:09,080 --> 00:18:11,040 ‎넌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해했나? 217 00:18:11,120 --> 00:18:11,960 ‎네 218 00:18:12,040 --> 00:18:14,960 ‎너의 모든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219 00:18:15,040 --> 00:18:16,480 ‎- 이해했어? ‎- 네 220 00:18:19,320 --> 00:18:21,200 ‎토요일 아침 일을 얘기해 봐 221 00:18:21,840 --> 00:18:24,160 ‎일어난 시간부터 시작해서 222 00:18:26,320 --> 00:18:27,560 ‎릭이 찾아왔어요 223 00:18:28,160 --> 00:18:29,160 ‎릭 누구? 224 00:18:31,520 --> 00:18:32,480 ‎레이시요 225 00:18:33,320 --> 00:18:34,680 ‎릭 레이시가 찾아왔고 226 00:18:35,880 --> 00:18:36,760 ‎문을 두드렸어요 227 00:18:38,560 --> 00:18:40,240 ‎난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228 00:18:41,120 --> 00:18:43,520 ‎어떻게 돈을 구할지 ‎얘기를 나눴어요 229 00:18:44,400 --> 00:18:47,560 ‎난 할머니네 집에 가서 ‎수를 써보자고 했고 230 00:18:48,680 --> 00:18:51,280 ‎릭은 말했죠 ‎'내가 할머니를 기절시키면 어때?' 231 00:18:52,840 --> 00:18:54,480 ‎그래서 난 내 침실에 들어가 232 00:18:54,960 --> 00:18:56,280 ‎서랍에서 233 00:18:56,920 --> 00:18:59,680 ‎카디널 방망이를 꺼낸 뒤 ‎릭에게 줬어요 234 00:19:00,320 --> 00:19:02,400 ‎릭은 할머니를 뒤따라 ‎침실로 갔고 235 00:19:02,760 --> 00:19:04,440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어요 236 00:19:06,280 --> 00:19:07,800 ‎릭이 말했죠, '빌리' 237 00:19:08,200 --> 00:19:10,120 ‎'여기서 나가야 해, 얼른' 238 00:19:10,200 --> 00:19:11,280 ‎우린 달아났어요 239 00:19:11,360 --> 00:19:12,520 ‎방망이를 어디에 버렸지? 240 00:19:12,600 --> 00:19:15,680 ‎릭이 강에 버리랬어요 ‎난 소용없을 줄 알았죠 241 00:19:15,760 --> 00:19:17,520 ‎- 또 널 본 사람이 있어? ‎- 릭요 242 00:19:17,960 --> 00:19:19,560 ‎릭은 헤로인을 구하러 갔고 243 00:19:20,000 --> 00:19:22,120 ‎우린 릭네 가서 약을 했어요 244 00:19:23,000 --> 00:19:24,680 ‎면담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245 00:19:24,800 --> 00:19:28,520 ‎녀석은 계속 거짓말을 했고 ‎릭 레이시에게 죄를 뒤집어씌웠죠 246 00:19:28,600 --> 00:19:32,440 ‎릭 레이시가 네 할머니를 ‎야구 방망이로 공격했다면 247 00:19:32,600 --> 00:19:34,920 ‎방망이만 쓴 거야? ‎아니면 다른 도구도 썼어? 248 00:19:35,680 --> 00:19:37,160 ‎방망이만 쓴 걸로 알아요 249 00:19:38,480 --> 00:19:41,760 ‎우린 릭 레이시가 이 일과 ‎무관하다고 확신했죠 250 00:19:42,440 --> 00:19:46,280 ‎릭 레이시는 빌리 조모의 집에 ‎간 적이 없다고 했어요 251 00:19:46,760 --> 00:19:49,920 ‎물리적 증거도 찾지 못했죠 ‎지문이나... 252 00:19:50,000 --> 00:19:51,280 ‎아무것도 없었어요 253 00:19:58,960 --> 00:20:04,840 ‎"경찰은 빌리 아먼트라우트가 ‎단독 범행으로" 254 00:20:04,920 --> 00:20:09,000 ‎"조모를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255 00:20:11,440 --> 00:20:15,560 ‎"1995년 3월 22일 ‎빌리는 1급 살인죄로 기소됐고" 256 00:20:15,680 --> 00:20:22,640 ‎"릭 레이시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257 00:20:28,000 --> 00:20:30,640 ‎한 남자가 있습니다 258 00:20:30,760 --> 00:20:31,800 ‎크랙을 피우죠 259 00:20:32,040 --> 00:20:34,520 ‎이 남성은 ‎쓰나미나 마찬가지입니다 260 00:20:34,920 --> 00:20:37,600 ‎동네를 거닐며 ‎눈에 보이는 건 무엇이든 261 00:20:37,960 --> 00:20:41,880 ‎속임수나 폭력으로 ‎해치워 버리죠 262 00:20:43,520 --> 00:20:47,040 ‎빌리는 조모를 살해했을 때 ‎완전히 다른 영역에 들어선 거예요 263 00:20:48,920 --> 00:20:52,560 ‎놈은 45kg도 안 되는 ‎81세의 노인을 두들겨 팼어요 264 00:20:53,760 --> 00:20:55,200 ‎아마 또 이럴 거고 265 00:20:55,400 --> 00:20:57,920 ‎그땐 가장 취약한 표적을 ‎고를 겁니다 266 00:20:58,920 --> 00:21:02,320 ‎녀석은 악마지만 ‎동시에 겁쟁이이기도 해요 267 00:21:31,880 --> 00:21:33,360 ‎"로저 브래넌 ‎아먼트라우트의 옛 친구" 268 00:21:33,440 --> 00:21:35,720 ‎빌리 아먼트라우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269 00:21:37,440 --> 00:21:39,480 ‎난 빌리가... 270 00:21:39,880 --> 00:21:45,880 ‎병들었고 혐오스럽다고 생각해요 ‎자기 할머니한테 한 짓을 보면요 271 00:21:48,920 --> 00:21:50,600 ‎모든 걸 해 준 분인데 272 00:21:51,320 --> 00:21:53,800 ‎은혜를 이렇게 갚다니요 273 00:21:55,120 --> 00:21:57,080 ‎녀석이 이 길거리를 274 00:21:57,440 --> 00:22:00,000 ‎다시 활보하게 해선 안 돼요 275 00:22:08,440 --> 00:22:10,200 ‎난 로저 브래넌이고 276 00:22:10,640 --> 00:22:13,120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출신이에요 277 00:22:14,920 --> 00:22:19,600 ‎난 예전에 빌리 아먼트라우트와 ‎릭 레이시의 친구였죠 278 00:22:20,640 --> 00:22:24,120 ‎그때의 나는 뭐랄까... 279 00:22:24,200 --> 00:22:25,880 ‎질풍노도의 시기였어요 280 00:22:26,720 --> 00:22:29,040 ‎딱 그럴 때였고 ‎파티가 거의 전부였죠 281 00:22:29,840 --> 00:22:31,880 ‎물론... 282 00:22:32,960 --> 00:22:35,960 ‎나도 마약을 했어요 283 00:22:36,160 --> 00:22:38,040 ‎대마초, 마리화나요 284 00:22:38,720 --> 00:22:42,400 ‎다른 건 안 해 봤어요 ‎크랙이라거나 285 00:22:42,920 --> 00:22:44,040 ‎헤로인 같은 거요 286 00:22:44,480 --> 00:22:46,080 ‎하지만 걔들은 전부 했죠 287 00:22:47,360 --> 00:22:49,280 ‎걔들은 릭네 집에서 ‎모이곤 했어요 288 00:22:49,880 --> 00:22:52,880 ‎약을 할 수 있는 곳이면 ‎장소 안 가리고 했죠 289 00:23:04,240 --> 00:23:09,400 ‎그 살인 사건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290 00:23:10,520 --> 00:23:11,920 ‎내가 체포됐을 때예요 291 00:23:13,000 --> 00:23:17,000 ‎빌리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주려고 해서요 292 00:23:20,880 --> 00:23:21,880 ‎자고 있었는데 293 00:23:22,440 --> 00:23:25,720 ‎경찰이 찾아와 문을 두드렸죠 294 00:23:26,160 --> 00:23:29,720 ‎보니까 ‎적어도 20명은 있었어요 295 00:23:31,720 --> 00:23:33,880 ‎경찰은 날 경찰서로 데려갔고 296 00:23:34,360 --> 00:23:39,400 ‎살인 사건 얘기를 해 줬어요 ‎난 아는 걸 전부 털어놨죠 297 00:23:39,600 --> 00:23:45,160 ‎남이 한 짓 때문에 ‎감옥에 가긴 싫었으니까요 298 00:23:45,640 --> 00:23:46,520 ‎안 그래요? 299 00:23:46,760 --> 00:23:48,200 ‎정말 무서웠어요 300 00:23:56,440 --> 00:23:59,360 ‎난 늘 빌리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301 00:23:59,800 --> 00:24:02,840 ‎빌리가 할머니를 살해하는 걸 302 00:24:02,920 --> 00:24:07,640 ‎릭 레이시가 도왔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죠 303 00:24:08,440 --> 00:24:09,280 ‎정말요 304 00:24:09,600 --> 00:24:13,320 ‎빌리 입에서 그 말이 나왔을 때만 ‎생각해 봤어요 305 00:24:15,520 --> 00:24:19,800 ‎빌리는 남 탓을 하려고 했고 ‎릭 레이시를 고른 거죠 306 00:24:41,560 --> 00:24:45,840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1998년에 재판을 받았다" 307 00:24:46,120 --> 00:24:51,560 ‎"그는 계속해서 릭 레이시가 ‎조모를 죽였다고 주장했다" 308 00:24:58,360 --> 00:25:01,640 ‎"미주리주 컬럼비아" 309 00:25:12,640 --> 00:25:15,200 ‎난 빌리 아먼트라우트처럼 310 00:25:15,840 --> 00:25:19,800 ‎약을 구하려고 거짓말하고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 311 00:25:20,360 --> 00:25:23,000 ‎거짓말하며 살아온 사람이 312 00:25:23,320 --> 00:25:26,840 ‎거짓말로 법정에 서서 ‎자기가 한 일을 부인하는 건 313 00:25:27,000 --> 00:25:30,960 ‎이전에 해 온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314 00:25:32,840 --> 00:25:34,160 ‎난 크리스 슬러셔고 315 00:25:34,280 --> 00:25:36,120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활동하는 변호사예요 316 00:25:36,200 --> 00:25:38,880 ‎형사 변호사 일을 ‎25년간 해 왔죠 317 00:25:40,880 --> 00:25:44,000 ‎내 기억으로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자신을 직접 변호하려 했어요 318 00:25:44,440 --> 00:25:45,560 ‎처음부터요 319 00:25:45,640 --> 00:25:49,680 ‎우린 이 사건에서 ‎일명 '복합적인 역할'을 맡았죠 320 00:25:50,000 --> 00:25:54,240 ‎우린 처음엔 예비 변호인으로 ‎지명됐었어요 321 00:25:55,280 --> 00:25:58,520 ‎재판에 가서 상황을 보다가 322 00:25:58,720 --> 00:26:01,680 ‎우리가 필요해지면 ‎뛰어드는 거죠 323 00:26:06,520 --> 00:26:08,440 ‎릭은 할머니를 뒤따라 ‎침실로 갔고 324 00:26:09,040 --> 00:26:11,480 ‎아먼트라우트 씨의 ‎주장이 기억나요 325 00:26:11,560 --> 00:26:15,600 ‎레이시 씨가 ‎공격을 가한 주범이고 326 00:26:15,680 --> 00:26:17,800 ‎자기 할머니를 죽게 했다고요 327 00:26:17,880 --> 00:26:19,320 ‎녀석은 내게 외쳤어요 328 00:26:19,400 --> 00:26:23,040 ‎검찰은 릭 레이시의 ‎역할에 대한 329 00:26:23,120 --> 00:26:25,120 ‎아먼트라우트의 주장을 ‎믿지 않았어요 330 00:26:25,720 --> 00:26:29,600 ‎아먼트라우트가 ‎단독 범인이라고 생각했죠 331 00:26:33,640 --> 00:26:36,680 ‎"1998년 2월 14일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332 00:26:36,760 --> 00:26:41,040 ‎"1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았다" 333 00:26:41,160 --> 00:26:46,360 ‎"그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했다" 334 00:26:50,040 --> 00:26:52,680 ‎"미주리주 대법원" 335 00:26:56,200 --> 00:26:59,000 ‎이런 사건들을 맡아 ‎변호를 하다 보면 336 00:26:59,360 --> 00:27:01,280 ‎많은 사람이 337 00:27:01,720 --> 00:27:05,080 ‎유죄 인정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338 00:27:05,400 --> 00:27:07,800 ‎자기가 저지른 짓이 ‎너무 끔찍하단 걸 인지해서죠 339 00:27:08,120 --> 00:27:12,080 ‎그래서 이런 내적 갈등 때문에 ‎인정을 거부하게 되죠 340 00:27:13,520 --> 00:27:18,080 ‎이들은 변화해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야 해요 341 00:27:18,440 --> 00:27:22,200 ‎재판 과정 동안 ‎아먼트라우트 씨를 봤을 때 342 00:27:22,400 --> 00:27:24,600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죠 343 00:27:32,520 --> 00:27:39,040 ‎"사형수로 8년을 보낸 뒤 ‎빌리의 유죄 판결은 재검토됐고" 344 00:27:39,160 --> 00:27:46,080 ‎"법률 세부 조항에 따라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345 00:27:56,480 --> 00:28:00,280 ‎"2006년,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포토시 교정 센터의" 346 00:28:00,400 --> 00:28:02,440 ‎"일반 수용소로 이감됐다" 347 00:28:07,240 --> 00:28:11,280 ‎빌리는 늘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어요 348 00:28:13,840 --> 00:28:16,080 ‎자신은 결백하고 349 00:28:16,320 --> 00:28:20,200 ‎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요 350 00:28:20,440 --> 00:28:23,680 ‎빌리가 괴로워하는 이유가 ‎그거라고 생각해요 351 00:28:24,720 --> 00:28:26,880 ‎난 빌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 352 00:28:27,200 --> 00:28:29,200 ‎시스템에 대한 분노나 353 00:28:29,320 --> 00:28:32,760 ‎무죄를 증명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도요 354 00:28:36,920 --> 00:28:38,560 ‎난 랜들 버나드 니스고 355 00:28:38,680 --> 00:28:39,880 ‎랜디라고 불려요 356 00:28:40,840 --> 00:28:41,960 ‎난... 357 00:28:42,920 --> 00:28:46,800 ‎1997년에 ‎포토시 교정 센터에 들어와서 358 00:28:47,720 --> 00:28:49,800 ‎빌리 아먼트라우트를 알게 됐고 359 00:28:50,240 --> 00:28:53,600 ‎같은 수감동에서 생활하며 ‎절친한 친구가 됐어요 360 00:29:04,720 --> 00:29:06,840 ‎미주리 교정 시스템에는 361 00:29:06,920 --> 00:29:11,360 ‎'범죄가 피해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수업이 있어요 362 00:29:11,440 --> 00:29:13,400 ‎우린 'ICVC'라고 부르죠 363 00:29:14,920 --> 00:29:17,960 ‎그 수업 막바지에 ‎피해자 패널들이 나와서 364 00:29:18,240 --> 00:29:21,160 ‎자신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살해됐는지 얘기하죠 365 00:29:22,640 --> 00:29:24,440 ‎그건 굉장히... 366 00:29:26,840 --> 00:29:30,720 ‎사람을 더는 숨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요 367 00:29:31,720 --> 00:29:36,880 ‎이렇게 생각하게 되죠 ‎'내가 누군가에게 저런 짓을 했어' 368 00:29:38,320 --> 00:29:40,360 ‎'이게 바로 피해자 가족의...' 369 00:29:40,920 --> 00:29:41,800 ‎'심정이구나' 370 00:29:42,200 --> 00:29:45,560 ‎뭐가 빌리를 ‎바꿔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371 00:29:45,640 --> 00:29:47,360 ‎어쨌든 변화가 있었고 372 00:29:47,440 --> 00:29:49,240 ‎내게 얘기한 적이 없었죠 373 00:29:49,520 --> 00:29:54,120 ‎그러다 어느 날 빌리가 ‎ICVC에 등록하겠다는 거예요 374 00:29:54,400 --> 00:29:56,800 ‎난 나도 이 수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375 00:29:57,040 --> 00:29:59,680 ‎빌리에게서 ‎진실을 알아내려고요 376 00:30:02,920 --> 00:30:06,040 ‎빌리가 자신의 조모를 ‎죽인 사람에서 벗어나 377 00:30:06,280 --> 00:30:08,920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378 00:30:15,440 --> 00:30:18,480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서 379 00:30:19,040 --> 00:30:20,640 ‎완전히 딴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380 00:30:27,080 --> 00:30:29,880 ‎ICVC 수업의 뭔가가 ‎빌리에게 영향을 미쳤고 381 00:30:30,080 --> 00:30:32,480 ‎빌리는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해 382 00:30:32,800 --> 00:30:34,920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383 00:30:38,120 --> 00:30:39,680 ‎ICVC 수업을 들었는데 384 00:30:40,320 --> 00:30:44,280 ‎재소자 몇 명은 날 알고 ‎나와 가까운 이들이었죠 385 00:30:44,720 --> 00:30:48,280 ‎랜디 니스가 마지막 장인 ‎살인 사건을 읽으면서 386 00:30:49,640 --> 00:30:53,600 ‎자기 범죄를 이야기했고 ‎우린 차례로 얘기했어요 387 00:30:56,240 --> 00:30:59,080 ‎난 마침내 말했죠 ‎내가 할머니를 살해했다고요 388 00:31:01,400 --> 00:31:04,840 ‎방에 있는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389 00:31:08,280 --> 00:31:10,320 ‎난 할머니 성함이 ‎이네스 노터였고 390 00:31:10,760 --> 00:31:13,080 ‎내가 야구 방망이로 ‎때려 죽였다고 말했어요 391 00:31:14,720 --> 00:31:16,000 ‎그렇게 말하자 392 00:31:16,320 --> 00:31:19,440 ‎패널에 있던 모든 사람이 393 00:31:19,520 --> 00:31:21,440 ‎이해하게 됐죠 394 00:31:21,920 --> 00:31:22,800 ‎내가... 395 00:31:23,520 --> 00:31:25,000 ‎평생 처음으로 396 00:31:25,720 --> 00:31:28,080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는 걸요 397 00:31:29,760 --> 00:31:30,880 ‎내가... 398 00:31:32,040 --> 00:31:35,400 ‎그런 짓을 했단 걸 ‎몰랐던 게 아니라 399 00:31:38,080 --> 00:31:39,000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400 00:31:42,040 --> 00:31:43,800 ‎그래서 인정할 수가 없었죠 401 00:31:44,680 --> 00:31:46,680 ‎어떤 방식으로든지요 402 00:31:47,920 --> 00:31:48,960 ‎후회돼요 403 00:31:49,920 --> 00:31:51,320 ‎하지만 그걸 어떻게 전하겠어요? 404 00:31:52,040 --> 00:31:53,000 ‎전할 수 없죠 405 00:31:53,680 --> 00:31:54,640 ‎하지만 406 00:31:55,320 --> 00:31:58,240 ‎난 더 나은 사람 ‎달라진 사람이 될 수 있어요 407 00:31:59,040 --> 00:32:01,280 ‎너무나도 달라서 408 00:32:01,800 --> 00:32:03,320 ‎남들이 떠올리지 못할 만큼요 409 00:32:03,640 --> 00:32:06,120 ‎내 행동과 내 사고 410 00:32:07,480 --> 00:32:09,080 ‎내 행동 방식이 어땠는지요 411 00:32:16,320 --> 00:32:17,480 ‎자기가 한 짓을 412 00:32:18,240 --> 00:32:19,200 ‎인정하고 있네요 413 00:32:20,480 --> 00:32:22,000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서요 414 00:32:24,640 --> 00:32:27,120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415 00:32:27,360 --> 00:32:29,280 ‎정확히 알고 있어요 416 00:32:29,640 --> 00:32:31,080 ‎내 생각이 궁금해요? 417 00:32:35,440 --> 00:32:37,200 ‎설명하긴 어렵지만 ‎빌리의 말을 믿어요 418 00:32:38,440 --> 00:32:39,400 ‎정말요 419 00:32:48,040 --> 00:32:50,040 ‎안쓰러운 마음은 들지만 420 00:32:53,120 --> 00:32:54,280 ‎이자는 잘못을 저질렀어요 421 00:32:55,920 --> 00:32:56,880 ‎그리고... 422 00:32:58,440 --> 00:33:00,840 ‎자신의 죗값을 치러야 해요 423 00:33:01,040 --> 00:33:03,120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죠 424 00:33:05,360 --> 00:33:06,480 ‎그게 다예요 425 00:33:20,440 --> 00:33:23,080 ‎이 쓰레기 자식 때문에 ‎눈물이 날 줄이야 426 00:33:29,000 --> 00:33:29,960 ‎그리고... 427 00:33:30,720 --> 00:33:34,760 ‎이자가 행복하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요 428 00:33:35,120 --> 00:33:36,400 ‎교도소에서요 429 00:33:36,600 --> 00:33:39,280 ‎난 이놈이 ‎나쁜 놈이었단 걸 알아요 430 00:33:39,520 --> 00:33:41,000 ‎자신은 변했다고 말하죠 431 00:33:41,360 --> 00:33:44,200 ‎하지만 변했다고 ‎석방되는 건 아니에요 432 00:33:44,280 --> 00:33:48,000 ‎변했다고 할머님이 ‎살아 돌아오시는 것도 아니죠 433 00:34:07,240 --> 00:34:09,560 ‎사람들은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죠 434 00:34:12,240 --> 00:34:13,280 ‎그건 소용없어요 435 00:34:16,040 --> 00:34:17,200 ‎일을 저지르면... 436 00:34:17,560 --> 00:34:18,880 ‎돌이킬 수 없어요 437 00:34:20,800 --> 00:34:23,000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 438 00:34:27,600 --> 00:34:31,600 ‎내가 오래전에 우리 가족을 ‎파괴했다고 할 수 있죠 439 00:34:33,720 --> 00:34:37,000 ‎아버지를 쐈을 때는 물론 ‎그 전에도요 440 00:34:55,080 --> 00:34:59,160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441 00:35:14,760 --> 00:35:17,600 ‎빌리가 교도소에서 ‎내게 전화를 걸었어요 442 00:35:17,680 --> 00:35:21,240 ‎그리고 연락하고 지내려 ‎한 것 같은데 443 00:35:21,480 --> 00:35:23,520 ‎우린 즐거운 대화를 나눴지만 444 00:35:23,600 --> 00:35:27,360 ‎그게 빌리와의 ‎마지막 통화였어요 445 00:35:31,600 --> 00:35:35,280 ‎지난 몇 년간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어요 446 00:35:35,360 --> 00:35:38,800 ‎답장을 보내지 못해 ‎마음이 무겁죠 447 00:35:43,600 --> 00:35:46,120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부터" 448 00:35:46,200 --> 00:35:50,280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사실상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 449 00:35:53,120 --> 00:35:54,800 ‎이걸 보고 웃었었죠 450 00:35:54,920 --> 00:35:57,360 ‎빌리 표정이 웃겨서요 451 00:35:57,440 --> 00:35:58,280 ‎그래 452 00:35:58,760 --> 00:35:59,800 ‎그랬지 453 00:36:01,120 --> 00:36:02,680 ‎난 메리 에버하르트고 454 00:36:02,800 --> 00:36:07,080 ‎빌리의 아버지 빌과 결혼했을 때 ‎빌리를 알게 됐죠 455 00:36:10,960 --> 00:36:12,920 ‎난 웬디고 ‎메리의 딸이에요 456 00:36:15,320 --> 00:36:18,240 ‎난 빌리가 오던 주말을 ‎기다렸어요 457 00:36:18,840 --> 00:36:22,560 ‎함께 장난 칠 공범이 ‎있었으니까요 458 00:36:23,240 --> 00:36:25,600 ‎재밌었고 ‎난 빌리를 좋아했어요 459 00:36:28,560 --> 00:36:34,880 ‎처음 만났을 때 빌리는 5살이었고 ‎착한 꼬마였어요 460 00:36:39,040 --> 00:36:41,320 ‎빌리가 원했던 건 ‎아버지와 함께 있는 거였죠 461 00:36:41,400 --> 00:36:42,760 ‎아빠를 즐겁게 해 주려고 했고요 462 00:36:42,840 --> 00:36:44,200 ‎네, 기쁘게 해 주려고 했죠 463 00:36:44,280 --> 00:36:47,280 ‎빌리는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을 고대했어요 464 00:36:49,720 --> 00:36:52,000 ‎하지만 정작 아버지와 ‎살게 됐을 땐 465 00:36:52,200 --> 00:36:54,760 ‎상황이 아주 안 좋았어요 466 00:36:58,840 --> 00:37:00,840 ‎빌리의 아버지는 ‎포악한 남자였고 467 00:37:01,080 --> 00:37:03,600 ‎생각 없이 누구에게든 ‎해를 끼쳤어요 468 00:37:03,680 --> 00:37:07,640 ‎엄마한테도요, 엄마는 자기보다 ‎약한 여자니까 그랬다면 469 00:37:08,080 --> 00:37:10,320 ‎그뿐만 아니라 470 00:37:10,440 --> 00:37:13,440 ‎자기 신경을 거스르는 사람은 ‎전부 공격했을 거예요 471 00:37:13,520 --> 00:37:15,600 ‎빌이 빌리를 때리는 걸 472 00:37:16,200 --> 00:37:19,280 ‎정말 많이 봤어요 ‎아주 사소한 일로요 473 00:37:20,520 --> 00:37:26,000 ‎빌리가 연민이나 보살핌을 ‎받는 건 본 적이 없어요 474 00:37:26,440 --> 00:37:28,680 ‎살면서 그런 걸 ‎경험했는지 모르겠어요 475 00:37:28,760 --> 00:37:31,440 ‎아마 그런 게 마음을 ‎냉담하게 만들었을 거예요 476 00:37:35,360 --> 00:37:39,560 ‎"수년간 폭력에 시달린 메리는 ‎1974년 빌리의 아버지를 떠났다" 477 00:37:39,720 --> 00:37:42,640 ‎"그때 빌리는 9살이었다" 478 00:37:48,400 --> 00:37:52,040 ‎몇 년이 지났고 ‎꽤 오랫동안... 479 00:37:53,240 --> 00:37:58,480 ‎빌리를 못 보고 살았어요 ‎듬직한 오빠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480 00:37:58,560 --> 00:38:01,480 ‎빌리가 우리 삶에 돌아왔을 땐 481 00:38:01,560 --> 00:38:05,560 ‎같이 있으면 편안하던 ‎옛날의 오빠가 아니었어요 482 00:38:08,320 --> 00:38:10,800 ‎한동안 빌리가 찾아오곤 했는데 483 00:38:10,880 --> 00:38:14,400 ‎빌리가 다녀간 후에... 484 00:38:14,920 --> 00:38:17,600 ‎- 알게 됐죠 ‎- 물건들이... 485 00:38:17,680 --> 00:38:18,800 ‎없어지는 걸요 486 00:38:18,880 --> 00:38:22,000 ‎- 무단 침입도 했죠 ‎- 문 경첩이 떨어져 있고 487 00:38:22,080 --> 00:38:24,320 ‎집 전체가 부서져 있었어요 488 00:38:24,400 --> 00:38:25,920 ‎단순 절도가 아니라 489 00:38:26,000 --> 00:38:28,200 ‎분노가 폭발한 거였죠 490 00:38:32,120 --> 00:38:34,400 ‎그 일이 있고 나서 ‎큰 사건이 있었는데 491 00:38:34,520 --> 00:38:38,920 ‎빌리가 문 뒤에 서서 ‎내게 총을 보여 줬죠 492 00:38:39,320 --> 00:38:43,400 ‎총을 내 얼굴에 갖다 대 ‎차가운 게 느껴졌어요 493 00:38:43,480 --> 00:38:46,320 ‎실제 상황이었고 ‎빌리는 얼마든지... 494 00:38:47,080 --> 00:38:50,320 ‎무서운 짓을 저지를 수 있었죠 ‎우린 그 직후에 이사를 갔어요 495 00:38:50,400 --> 00:38:51,400 ‎네, 맞아요 496 00:39:00,120 --> 00:39:03,280 ‎그러고서 또 3-4년간 ‎빌리를 못 보다가 497 00:39:03,360 --> 00:39:07,240 ‎빌한테서 연락이 왔죠 ‎빌리가 자기를 총으로 쐈다고요 498 00:39:09,640 --> 00:39:12,280 ‎그러면서 '그 개자식이' ‎말이 좀 험하네요 499 00:39:12,360 --> 00:39:15,240 ‎그렇지만 실제로 그렇게 말했어요 ‎'날 죽인 줄 알아'라고 했죠 500 00:39:17,600 --> 00:39:23,640 ‎"총격 이후 얼마 안 가 ‎빌리의 아버지는 사망했다" 501 00:39:27,440 --> 00:39:28,400 ‎우린 몰라요 502 00:39:28,680 --> 00:39:31,560 ‎빌이 자살을 했는지 ‎사고였는지요 503 00:39:31,640 --> 00:39:35,760 ‎차고 안에 있던 ‎자기 트럭에서 발견됐거든요 504 00:39:36,440 --> 00:39:37,760 ‎술도 마신 상태였고요 505 00:39:37,840 --> 00:39:40,960 ‎빌리가 빌을 쏘고 ‎4개월 뒤에 일어난 일이었죠 506 00:39:41,040 --> 00:39:45,080 ‎빌은 그 이후부터 악화됐어요 ‎끊임없이 술을 마셨죠 507 00:39:46,440 --> 00:39:51,160 ‎빌은 자신이 총에 맞아도 ‎싸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508 00:39:51,280 --> 00:39:52,840 ‎빌리를 막 대했으니까요 509 00:39:56,000 --> 00:39:59,920 ‎"포토시 교정 센터" 510 00:40:07,120 --> 00:40:08,800 ‎네, 아버지는 포악했죠 511 00:40:12,840 --> 00:40:15,920 ‎다른 나쁜 아버지보다 ‎심했나 생각해 보면... 512 00:40:16,720 --> 00:40:18,000 ‎그랬을 거예요 513 00:40:19,360 --> 00:40:21,600 ‎그게 아버지가 아는 ‎유일한 방식이었을지도 모르죠 514 00:40:24,520 --> 00:40:27,080 ‎아버지가 새엄마를 ‎학대하는 걸 봤냐고요? 515 00:40:27,160 --> 00:40:28,080 ‎네 516 00:40:28,200 --> 00:40:30,600 ‎날 학대했냐고요? ‎그럼요 517 00:40:34,120 --> 00:40:38,800 ‎그래서 내가 아버지를 쐈을까요? ‎그럴 수도 있죠 518 00:40:39,640 --> 00:40:43,480 ‎하지만 동기는 한 가지가 ‎아니란 걸 이해해야 해요 519 00:40:44,520 --> 00:40:46,160 ‎여러 가지가 쌓인 거죠 520 00:40:53,200 --> 00:40:56,200 ‎"첫 인터뷰를 진행하고 90일 뒤" 521 00:40:56,280 --> 00:40:59,840 ‎"빌리 아먼트라우트는 ‎추가 질문에 응했다" 522 00:41:01,520 --> 00:41:02,720 ‎"막다른 길" 523 00:41:02,800 --> 00:41:06,120 ‎"주 교도소 사유지 ‎출입 금지" 524 00:41:06,240 --> 00:41:09,600 ‎할머니 살해와 관련해 ‎솔직하지 않았던 건... 525 00:41:09,800 --> 00:41:11,240 ‎다층적인 이유가 있어요 526 00:41:13,000 --> 00:41:15,440 ‎가장 큰 건... 527 00:41:16,240 --> 00:41:20,200 ‎부인하고 싶은 마음이죠 ‎날 사랑해 준 사람에게 528 00:41:20,840 --> 00:41:21,960 ‎내가... 529 00:41:23,520 --> 00:41:25,640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을요 530 00:41:27,840 --> 00:41:29,600 ‎두 번째 이유는... 531 00:41:30,520 --> 00:41:32,560 ‎직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532 00:41:34,960 --> 00:41:36,360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533 00:41:36,800 --> 00:41:38,760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싶었어요 534 00:41:40,200 --> 00:41:42,480 ‎그때 내 정신 상태는... 535 00:41:43,520 --> 00:41:47,240 ‎이따금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536 00:41:47,840 --> 00:41:50,000 ‎그런 상태였어요 537 00:41:50,920 --> 00:41:52,840 ‎그러다 급기야는... 538 00:41:53,040 --> 00:41:56,880 ‎나 스스로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죠 539 00:41:57,520 --> 00:42:00,240 ‎그 감정을 너무 깊이 묻어서 540 00:42:00,840 --> 00:42:03,680 ‎가끔은 정말 ‎릭이 저지른 일이라고 541 00:42:04,600 --> 00:42:06,200 ‎믿기도 했어요 542 00:42:13,720 --> 00:42:17,720 ‎"릭 레이시는 2014년에 사망했다" 543 00:42:18,000 --> 00:42:24,200 ‎"빌리가 마침내 조모 살해를 ‎시인한 지 4년 뒤였다" 544 00:42:29,320 --> 00:42:30,480 ‎한 번도... 545 00:42:31,040 --> 00:42:33,400 ‎릭과 연락할 기회가 없었어요 546 00:42:34,440 --> 00:42:37,920 ‎릭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을 멈추고 547 00:42:38,400 --> 00:42:41,320 ‎할머니를 살해한 책임을 ‎받아들였다고 알려 줄 기회가요 548 00:42:45,040 --> 00:42:46,840 ‎릭이 죽었단 걸 알았을 때 549 00:42:48,720 --> 00:42:51,920 ‎또 한 번 느껴졌어요 550 00:42:52,560 --> 00:42:53,440 ‎또 다른 고통이 551 00:42:54,240 --> 00:42:55,080 ‎쌓이는 게요 552 00:42:55,840 --> 00:42:59,240 ‎미처 말하지 못했죠 ‎'친구, 미안해' 553 00:43:00,080 --> 00:43:01,480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554 00:43:02,680 --> 00:43:03,560 ‎'널 탓했지' 555 00:43:18,200 --> 00:43:21,960 ‎가족과의 연락은... 556 00:43:22,320 --> 00:43:23,320 ‎극소수에게만 해요 557 00:43:23,600 --> 00:43:24,560 ‎내 잘못이죠 558 00:43:24,640 --> 00:43:29,120 ‎난 너무 큰 고통을 안겨 줬고 ‎용서는 바랄 수도 없어요 559 00:43:29,440 --> 00:43:32,600 ‎내가 연락하고 지내는 ‎유일한 사람들은... 560 00:43:33,440 --> 00:43:36,400 ‎연락했던 사람 중엔 ‎삼촌 보비 웨커가 있는데 561 00:43:37,320 --> 00:43:38,960 ‎돌아가실 때까지 연락했고 562 00:43:39,360 --> 00:43:41,440 ‎또 내... 563 00:43:41,600 --> 00:43:45,040 ‎이복 여동생 웬디 ‎새어머니 메리랑은 564 00:43:45,360 --> 00:43:48,240 ‎연락을 하다가 ‎조금 끊어졌어요 565 00:43:51,720 --> 00:43:53,320 ‎그런데... 566 00:43:53,440 --> 00:43:57,360 ‎제작진과 인터뷰를 한 이후에 ‎메일을 한 통 받았어요 567 00:43:57,640 --> 00:43:58,840 ‎여동생한테서요 568 00:43:59,520 --> 00:44:03,360 ‎2009년 이후로는 ‎소식을 못 들었죠 569 00:44:04,280 --> 00:44:05,200 ‎그리고... 570 00:44:06,320 --> 00:44:08,480 ‎걔가 오늘 날 보러 올 거예요 571 00:44:09,440 --> 00:44:11,280 ‎어릴 때 이후로 572 00:44:11,800 --> 00:44:13,480 ‎만나는 건 처음이에요 573 00:44:21,240 --> 00:44:23,560 ‎늘 여동생과의 대화가 ‎그리웠어요 574 00:44:30,600 --> 00:44:32,440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이 575 00:44:32,840 --> 00:44:34,520 ‎내가 가진 ‎최고의 추억이거든요 576 00:44:44,320 --> 00:44:46,360 ‎가장 행복한 시기였어요 577 00:44:46,560 --> 00:44:50,520 ‎주말에 아빠를 만나고 ‎여동생과 시간을 보내는 거요 578 00:44:50,600 --> 00:44:52,600 ‎"포토시 교정 센터" 579 00:44:54,520 --> 00:44:57,960 ‎난 인생의 대부분을 ‎부도덕하게 살았어요 580 00:44:58,640 --> 00:45:01,520 ‎더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581 00:45:02,760 --> 00:45:03,840 ‎이제는... 582 00:45:04,440 --> 00:45:06,080 ‎떳떳하게 살 거예요 583 00:45:06,560 --> 00:45:07,400 ‎뭘 하든요 584 00:45:09,120 --> 00:45:11,240 ‎진심으로 뉘우치고 585 00:45:11,840 --> 00:45:15,360 ‎누군가의 생명을 해쳐서 ‎자신이 일으킨 참사를 586 00:45:15,440 --> 00:45:17,440 ‎진심으로 인정한다면 587 00:45:18,000 --> 00:45:19,680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588 00:45:22,920 --> 00:45:26,480 ‎사죄하고, 보상하고 ‎진심을 표해서요 589 00:45:27,840 --> 00:45:28,800 ‎책임을 인정하고요 590 00:46:03,160 --> 00:46:05,160 ‎자막: 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