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6,123 --> 00:00:21,163 ‎우리의 계획은 알래스카로 간 뒤 2 00:00:22,163 --> 00:00:26,323 ‎그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거였어요 3 00:00:26,963 --> 00:00:28,083 ‎그게 계획이었죠 4 00:00:32,523 --> 00:00:36,883 ‎남은 날들 동안 ‎평생 함께할 줄 알았어요 5 00:00:41,603 --> 00:00:48,443 ‎"매년 미국에서는 4만 5천 명 ‎이상이 총기 사고로 사망한다" 6 00:00:49,163 --> 00:00:52,563 ‎"몬태나 주립 교도소 목장" 7 00:00:52,643 --> 00:00:57,203 ‎레슬리한테 무슨 일이 생긴지는 ‎알지 못했어요 8 00:01:00,043 --> 00:01:06,203 ‎"이 중 우발사고로 간주되는 건 ‎500건 이하이다" 9 00:01:08,123 --> 00:01:11,763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10 00:01:12,363 --> 00:01:15,043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닐 거라고 ‎그저 악몽일 거라고 생각했죠 11 00:01:17,963 --> 00:01:22,003 ‎그런데 간호사 말로는 ‎레슬리가 죽었다는 거예요 12 00:01:22,643 --> 00:01:24,443 ‎죽은 지 꽤 됐다고요 13 00:01:28,843 --> 00:01:30,883 ‎그렇게 깨달았죠 14 00:01:33,683 --> 00:01:39,083 ‎"이것은 3007136번 ‎수감자의 이야기다" 15 00:01:46,603 --> 00:01:48,243 ‎"넷플릭스 시리즈" 16 00:02:04,443 --> 00:02:11,403 ‎"몬태나 주립 교도소" 17 00:02:32,243 --> 00:02:33,763 ‎- 시작해도 될까요? ‎- 네 18 00:02:33,843 --> 00:02:34,683 ‎좋아요 19 00:02:35,403 --> 00:02:36,283 ‎잘 들려요 20 00:02:38,443 --> 00:02:39,523 ‎거기 계시네요 21 00:02:44,603 --> 00:02:49,123 ‎"2009년, 대니얼 폴스루드는 ‎몬태나주 포트벤턴에서 일어난" 22 00:02:49,203 --> 00:02:52,563 ‎"총격 사건 당시 ‎여러 군데에 부상을 입었다" 23 00:02:54,283 --> 00:02:59,003 ‎총알이 여기를 관통해서 24 00:02:59,843 --> 00:03:03,763 ‎여기 어딘가로 나왔어요 25 00:03:03,843 --> 00:03:08,283 ‎당시 수술할 때 ‎절개했던 흉터도 보일 거예요 26 00:03:09,323 --> 00:03:13,043 ‎뭔가 굉장히 이상해 보여요 27 00:03:13,123 --> 00:03:17,563 ‎의사들은 저보고 ‎평생 말을 못 할 거라고 했었죠 28 00:03:19,603 --> 00:03:24,883 ‎"그의 파트너 레슬리 데이비드슨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29 00:03:32,523 --> 00:03:35,323 ‎제 이름은 대니얼 존 폴스루드예요 30 00:03:37,323 --> 00:03:40,603 ‎몬태나주 네이하트에서 자랐죠 31 00:03:41,283 --> 00:03:42,723 ‎"여기서부터 네이하트" 32 00:03:42,803 --> 00:03:48,003 ‎당시에는 35명이 거주하는 ‎소도시였어요 33 00:03:48,083 --> 00:03:49,643 ‎"네이하트 편의점" 34 00:03:49,723 --> 00:03:52,443 ‎서로 다 아는 사이였어요 ‎심지어 개들까지도요 35 00:03:55,843 --> 00:04:00,163 ‎5살 때부터 제물낚시를 했어요 36 00:04:04,563 --> 00:04:08,043 ‎캠핑과 사냥을 많이 했는데 ‎특히 사냥을 많이 했죠 37 00:04:08,923 --> 00:04:10,803 ‎정말 좋았어요, 너무 즐거웠거든요 38 00:04:10,883 --> 00:04:13,443 ‎돈은 없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죠 39 00:04:20,643 --> 00:04:24,123 ‎"고등학교 졸업 후" 40 00:04:24,203 --> 00:04:27,923 ‎"폴스루드는 미군 ‎101 공수 부대에 입대했다" 41 00:04:30,123 --> 00:04:34,923 ‎저는 공수 보병이었어요 42 00:04:35,843 --> 00:04:41,523 ‎사막의 폭풍 작전과 ‎쿠웨이트 해방에도 참여했죠 43 00:04:43,523 --> 00:04:45,963 ‎네, 덕분에 준비할 수 있었어요 44 00:04:47,443 --> 00:04:48,443 ‎인생을요 45 00:04:50,283 --> 00:04:55,043 ‎항상 피와 내장이 ‎튀기지는 않았어요 46 00:04:55,723 --> 00:05:00,643 ‎제가 목격한 더 끔찍한 일들은 47 00:05:00,723 --> 00:05:03,883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었죠 48 00:05:05,083 --> 00:05:09,163 ‎죽을 만큼 맞는 여자들도 ‎많이 봤어요 49 00:05:11,683 --> 00:05:15,163 ‎아이들은 먹을 것도 없었고요 50 00:05:17,523 --> 00:05:22,843 ‎함께 생활하던 사람들과 ‎전투에 나가는 건… 51 00:05:24,283 --> 00:05:27,883 ‎형제애 말고는 ‎어떤 말로 설명할지 모르겠네요 52 00:05:30,683 --> 00:05:32,643 ‎믿음이 있었죠 53 00:05:36,403 --> 00:05:39,283 ‎고향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됐어요 54 00:05:47,283 --> 00:05:50,163 ‎"군 제대 후" 55 00:05:50,243 --> 00:05:54,843 ‎"폴스루드는 미국으로 돌아와 ‎예술가가 되었다" 56 00:05:57,563 --> 00:06:01,083 ‎전 항상 예술을 하고 싶었어요 57 00:06:01,883 --> 00:06:06,683 ‎그래서 콜로라도주 두랑고로 가서 ‎조각가가 됐어요 58 00:06:08,923 --> 00:06:13,283 ‎조각가 일은 ‎아마 5년 정도 했을 거예요 59 00:06:14,683 --> 00:06:17,123 ‎그러다 결국 몬태나로 돌아왔죠 60 00:06:17,803 --> 00:06:20,483 ‎거기서 레슬리를 만났어요 61 00:06:23,363 --> 00:06:25,203 ‎레슬리는 아주 예뻤어요 62 00:06:25,283 --> 00:06:29,483 ‎성격은… 63 00:06:29,563 --> 00:06:31,163 ‎무뚝뚝하지 않았어요 64 00:06:31,243 --> 00:06:32,243 ‎오히려 65 00:06:32,923 --> 00:06:35,003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였죠 66 00:06:40,603 --> 00:06:42,803 ‎야외 활동을 많이 안 해봤길래 67 00:06:44,043 --> 00:06:46,043 ‎제가 그 세계를 소개해 줬죠 68 00:06:48,123 --> 00:06:51,203 ‎레슬리는 정말 좋아했어요 69 00:06:54,043 --> 00:06:57,163 ‎사냥을 같이 시작했는데 70 00:07:00,163 --> 00:07:01,323 ‎실력이 정말 좋았어요 71 00:07:02,483 --> 00:07:04,403 ‎안전을 굉장히 중시했죠 72 00:07:06,203 --> 00:07:09,123 ‎레슬리는 확실하지 않으면 ‎총을 쏘지 않았어요 73 00:07:11,523 --> 00:07:12,483 ‎정말 멋진 여자였어요 74 00:07:15,363 --> 00:07:18,363 ‎"밥의 술집, 식당, 모텔 ‎주 5회 영업" 75 00:07:18,443 --> 00:07:20,483 ‎"네이하트 ‎소방관 여러분 감사합니다" 76 00:07:21,123 --> 00:07:24,563 ‎"2005년, 폴스루드와 레슬리는" 77 00:07:24,643 --> 00:07:27,483 ‎"몬태나주 네이하트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78 00:07:29,963 --> 00:07:31,243 ‎당시엔 79 00:07:32,043 --> 00:07:33,963 ‎사랑만 가득했죠 80 00:07:37,683 --> 00:07:43,003 ‎레슬리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낳았어요 81 00:07:45,643 --> 00:07:49,243 ‎레슬리는 아이들을 키울 때 82 00:07:49,323 --> 00:07:54,003 ‎엄격하게 훈육하거나 ‎벌을 내리지 않았어요 83 00:07:54,603 --> 00:07:56,723 ‎우리가 말다툼을 한다면 84 00:07:57,363 --> 00:08:00,443 ‎주로 레슬리의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85 00:08:01,323 --> 00:08:04,483 ‎"하베스트 문 바" 86 00:08:04,563 --> 00:08:05,523 ‎"사냥꾼 여러분 어서 오세요" 87 00:08:05,603 --> 00:08:10,883 ‎첫째 딸은 항상 레슬리를 데리고 ‎술집에 가곤 했어요 88 00:08:12,603 --> 00:08:14,403 ‎그 아이는 ‎절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89 00:08:14,483 --> 00:08:20,603 ‎레슬리가 자신보다 ‎저랑 시간을 많이 보냈으니까요 90 00:08:22,363 --> 00:08:25,563 ‎막내인 케일리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었어요 91 00:08:26,923 --> 00:08:29,843 ‎케일리는 착한 아이예요 ‎아주 똑똑하고요 92 00:08:38,603 --> 00:08:41,203 ‎"2009년 ‎폴스루드, 레슬리와 케일리는" 93 00:08:41,283 --> 00:08:44,923 ‎"레슬리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94 00:08:45,643 --> 00:08:47,003 ‎"포트벤턴" 95 00:08:47,083 --> 00:08:50,003 ‎레슬리가 먼저 가고 ‎저는 뒤를 따랐죠 96 00:08:52,443 --> 00:08:54,763 ‎짐을 최대한 옮겼어요 97 00:08:56,243 --> 00:09:00,723 ‎이사를 거의 마쳤을 때 98 00:09:00,803 --> 00:09:03,083 ‎이 모든 일이 벌어졌죠 99 00:09:05,203 --> 00:09:09,883 ‎"2009년 추수 감사절" 100 00:09:14,603 --> 00:09:19,203 ‎그날 포트벤턴 외곽에서 ‎사냥을 하고 있었어요 101 00:09:22,003 --> 00:09:25,283 ‎동이 튼 직후에 밖으로 나갔죠 102 00:09:26,683 --> 00:09:29,843 ‎레슬리가 아이들한테 ‎전화를 몇 통 받았나 봐요 103 00:09:29,923 --> 00:09:32,603 ‎그냥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104 00:09:34,843 --> 00:09:37,123 ‎저녁엔 뭘 먹을지 생각했죠 105 00:09:38,323 --> 00:09:40,643 ‎그런데 첫째 전화를 받더니 106 00:09:41,483 --> 00:09:43,963 ‎바로 싸우기 시작했어요 107 00:09:50,683 --> 00:09:53,643 ‎그래서 우리가 수리하던 ‎집으로 가서 108 00:09:56,763 --> 00:10:01,043 ‎도구를 꺼내고 109 00:10:01,123 --> 00:10:03,643 ‎총도 집에 갖다 놨어요 110 00:10:06,563 --> 00:10:09,923 ‎전 항상 총을 꺼낼 때 ‎총알을 빼놓거든요 111 00:10:10,003 --> 00:10:13,123 ‎그래서 그날도 ‎그렇게 한 줄 알았죠 112 00:10:13,203 --> 00:10:15,803 ‎"17번 가 ‎초토" 113 00:10:15,883 --> 00:10:20,283 ‎아마 1시간 30분 후쯤인가 114 00:10:20,363 --> 00:10:22,323 ‎레슬리가 집에 왔고 115 00:10:23,203 --> 00:10:25,043 ‎맥주를 가져왔더라고요 116 00:10:26,763 --> 00:10:31,803 ‎앉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죠 117 00:10:32,563 --> 00:10:35,843 ‎식탁에 권총을 올려놨었어요 118 00:10:36,763 --> 00:10:39,203 ‎.357 매그넘이었죠 119 00:10:40,443 --> 00:10:43,483 ‎물론 사냥 시즌 때문에 ‎들고 다닌 거였어요 120 00:10:43,563 --> 00:10:48,883 ‎사냥할 때 동물을 다치게 하면 ‎쉽고 재빠르게 죽여야 해요 121 00:10:48,963 --> 00:10:51,723 ‎그래야 동물들이 ‎오래 고통받지 않으니까요 122 00:10:52,843 --> 00:10:55,723 ‎권총을 만지작거리다가 123 00:10:57,803 --> 00:10:58,683 ‎공이를 당겼어요 124 00:11:00,083 --> 00:11:02,523 ‎총을 내려놓고 공이를 당기고 ‎또 총을 내려놨죠 125 00:11:03,283 --> 00:11:05,963 ‎레슬리는 냉장고에서 ‎뭘 꺼냈다가 돌아왔고 126 00:11:07,043 --> 00:11:08,883 ‎저는 앉아 있었어요 127 00:11:08,963 --> 00:11:11,923 ‎공이를 당기면서 ‎총을 만지작거렸는데 128 00:11:12,003 --> 00:11:13,323 ‎총이 발사됐어요 129 00:11:19,483 --> 00:11:24,403 ‎레슬리는 의자로 넘어진 뒤 ‎바닥으로 쓰러졌어요 130 00:11:26,123 --> 00:11:28,123 ‎총에 맞은 거죠 131 00:11:29,403 --> 00:11:34,883 ‎"레슬리는 가슴에 ‎총알 한 발을 맞았다" 132 00:11:37,043 --> 00:11:39,723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133 00:11:39,803 --> 00:11:42,323 ‎순식간에 죽은 거죠 134 00:11:44,683 --> 00:11:45,523 ‎그리고… 135 00:11:45,603 --> 00:11:48,803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사랑해'와 '미안해' 뿐이었고 136 00:11:50,163 --> 00:11:53,283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137 00:11:57,683 --> 00:12:03,523 ‎의자에 앉아서 생각했죠 ‎'그냥 쏴버리자' 138 00:12:03,603 --> 00:12:05,483 ‎'내 머리를 쏴서' 139 00:12:06,443 --> 00:12:07,403 ‎'끝내버리자' 140 00:12:09,203 --> 00:12:11,043 ‎시도는 했죠 141 00:12:12,003 --> 00:12:15,683 ‎처음에는 할 수 없어서… 142 00:12:16,723 --> 00:12:22,723 ‎냉장고로 가서 ‎안에 있던 보드카를 꺼냈어요 143 00:12:23,643 --> 00:12:25,563 ‎그걸 마시고 144 00:12:25,643 --> 00:12:28,603 ‎방아쇠를 당겼죠 145 00:12:31,243 --> 00:12:34,563 ‎그 후로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146 00:12:40,403 --> 00:12:46,163 ‎"병원으로 이송된 폴스루드는 ‎머리에 여러 군데 부상을 입었다" 147 00:12:47,163 --> 00:12:53,003 ‎"9개월 후, 폴스루드는 ‎레슬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48 00:12:57,883 --> 00:13:02,923 ‎제가 스스로를 쐈기 때문에 ‎모살이 아니냐고 하더군요 149 00:13:05,683 --> 00:13:06,883 ‎"초토 카운티 법원 청사" 150 00:13:06,963 --> 00:13:10,683 ‎저는 고의적인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151 00:13:11,283 --> 00:13:15,443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10년을 추가로 선고받았어요 152 00:13:17,243 --> 00:13:24,123 ‎"폴스루드는 부상 때문에 ‎재판하는 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153 00:13:24,763 --> 00:13:26,283 ‎"법정" 154 00:13:26,363 --> 00:13:31,083 ‎아이들한테 말할 기회도 없었어요 155 00:13:31,163 --> 00:13:33,603 ‎'얘들아, 이건 고의가 아니었어' 156 00:13:35,163 --> 00:13:37,683 ‎'이건 끔찍한 사고였어' 157 00:13:38,563 --> 00:13:43,283 ‎평생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 같아요 158 00:13:43,363 --> 00:13:46,723 ‎레슬리를 잃었는데 159 00:13:47,403 --> 00:13:50,083 ‎그게 제 탓이었단 거죠 160 00:13:54,483 --> 00:13:58,323 ‎전 제 미래를 잃었어요 161 00:13:58,403 --> 00:14:00,963 ‎레슬리의 아이들의 미래도 잃었죠 162 00:14:01,043 --> 00:14:02,523 ‎"가족, 자유, 문화, 자연" 163 00:14:04,083 --> 00:14:06,163 ‎남은 모든 인생을 잃었어요 164 00:14:07,243 --> 00:14:08,203 ‎바로 그날 말이죠 165 00:14:10,763 --> 00:14:14,203 ‎항상 레슬리를 생각해요 166 00:14:28,483 --> 00:14:30,803 ‎"총격 사건 당일" 167 00:14:30,883 --> 00:14:35,483 ‎"존 터너 경찰서장이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168 00:14:40,323 --> 00:14:41,163 ‎"환영합니다" 169 00:14:41,243 --> 00:14:44,883 ‎아내와 추수 감사절 저녁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를 받았어요 170 00:14:51,643 --> 00:14:55,323 ‎술에 취했거나 ‎다친 사람이 건 전화 같았어요 171 00:15:07,683 --> 00:15:09,123 ‎현장에 도착했더니 172 00:15:11,203 --> 00:15:16,083 ‎어떤 사람이 길가에 ‎네 발로 엎드려 있었죠 173 00:15:20,003 --> 00:15:23,363 ‎보자마자 든 생각은 ‎보도의 가장자리에 넘어져서 174 00:15:23,443 --> 00:15:24,803 ‎얼굴을 다친 건가 했어요 175 00:15:24,883 --> 00:15:26,123 ‎토를 하고 있었죠 176 00:15:26,203 --> 00:15:29,483 ‎하지만 플래시를 비추니 ‎토가 아니라 177 00:15:29,563 --> 00:15:33,523 ‎입에서 피를 내뿜는 거였어요 178 00:15:38,483 --> 00:15:40,603 ‎혹시 넘어진 거냐고 물었어요 179 00:15:40,683 --> 00:15:43,443 ‎그르렁거리며 ‎아니라고 고개를 젓고 180 00:15:44,003 --> 00:15:47,203 ‎손짓으로 이렇게 하더군요 181 00:15:47,283 --> 00:15:49,123 ‎턱 부근을 가리키면서요 182 00:15:49,203 --> 00:15:51,603 ‎그래서 총상을 당했다고 ‎생각했어요 183 00:15:51,683 --> 00:15:53,963 ‎다른 사람한테 ‎총을 맞았냐고 물었더니 184 00:15:54,043 --> 00:15:57,883 ‎또다시 그르렁거리면서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어요 185 00:15:59,763 --> 00:16:01,683 ‎누구랑 같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186 00:16:01,763 --> 00:16:04,443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그르렁거리더니 187 00:16:04,523 --> 00:16:07,323 ‎손으로 뒤쪽을 가리켰어요 188 00:16:07,403 --> 00:16:09,523 ‎"경찰 사건 현장 영상" 189 00:16:09,603 --> 00:16:12,363 ‎뒤쪽을 보니 온통 피바다였어요 190 00:16:13,723 --> 00:16:16,163 ‎핏자국은 집 안까지 이어져 있었죠 191 00:16:18,843 --> 00:16:22,923 ‎집 안으로 들어가니 ‎누군가가 바닥에 누워 있더라고요 192 00:16:24,523 --> 00:16:27,563 ‎보자마자 레슬리인 걸 알아챘죠 193 00:16:30,523 --> 00:16:33,443 ‎작은 공동체에서는 ‎서로 다 아는 사이예요 194 00:16:34,203 --> 00:16:36,403 ‎모든 사람들과 알고 지내죠 195 00:16:40,123 --> 00:16:44,283 ‎레슬리는 등을 대고 누워 있었고 ‎손은 재킷 주머니 안에 있었어요 196 00:16:47,003 --> 00:16:48,483 ‎총을 맞은 거였죠 197 00:16:49,083 --> 00:16:52,883 ‎레슬리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198 00:16:52,963 --> 00:16:56,283 ‎루거 GP100 ‎.357 리볼버가 있었어요 199 00:16:58,683 --> 00:17:03,643 ‎이 특정 화기 모델은 200 00:17:04,803 --> 00:17:09,563 ‎실수로 발사되기 ‎굉장히 드문 총이에요 201 00:17:10,283 --> 00:17:15,003 ‎방아쇠를 당기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하거든요 202 00:17:17,243 --> 00:17:20,923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던 레슬리를 ‎폴스루드가 쏜 거예요 203 00:17:21,563 --> 00:17:22,723 ‎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합니까? 204 00:17:25,883 --> 00:17:28,203 ‎제가 생각하기에는 205 00:17:28,283 --> 00:17:31,283 ‎이건 절대 실수로 생긴 ‎사고라고 볼 수 없어요 206 00:17:50,043 --> 00:17:51,843 ‎댄과는 정말 잘 맞았어요 207 00:17:52,843 --> 00:17:54,963 ‎함께 있으면 늘 즐거웠죠 208 00:17:56,843 --> 00:18:00,283 ‎사람들 웃기는 걸 좋아하고 ‎긍정적인 편이었어요 209 00:18:00,363 --> 00:18:02,123 ‎그리고 훌륭한 예술가였죠 210 00:18:05,003 --> 00:18:06,403 ‎제 이름은 LJ 플레이너고 211 00:18:07,363 --> 00:18:09,643 ‎댄 폴스루드와는 ‎군대에서 만났어요 212 00:18:13,443 --> 00:18:15,523 ‎2018년에 저한테 보내준 거예요 213 00:18:16,523 --> 00:18:19,123 ‎'폴스루드와 플레이너 ‎사막의 폭풍'이라고 쓰여 있죠 214 00:18:19,803 --> 00:18:22,443 ‎꼭 여자애처럼 글을 써요 215 00:18:22,523 --> 00:18:24,283 ‎글씨체가 여자애 같아요 216 00:18:24,363 --> 00:18:27,163 ‎우린 늘 댄을 놀리곤 했죠 ‎특히 전 많이 놀렸어요 217 00:18:29,243 --> 00:18:30,363 ‎'영원한 가족' 218 00:18:39,523 --> 00:18:41,443 ‎우린 M60 기관총 사수였어요 219 00:18:43,283 --> 00:18:45,363 ‎댄과는 가까워졌죠 220 00:18:48,403 --> 00:18:51,043 ‎한 번은 임무 수행 중에 221 00:18:51,123 --> 00:18:54,883 ‎우리 중사가 달려와서 222 00:18:54,963 --> 00:18:57,683 ‎탱크 무리가 돌진해 오고 있고 223 00:18:57,763 --> 00:19:01,083 ‎그들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고 했어요 224 00:19:02,763 --> 00:19:04,523 ‎그래서 말했죠 '친구야' 225 00:19:05,803 --> 00:19:07,403 ‎'이 순간이 왔네' 226 00:19:08,163 --> 00:19:09,523 ‎'싸울 거야, 숨을 거야?' 227 00:19:11,723 --> 00:19:15,483 ‎그랬더니 그 친구가 ‎싸울 거면 같이 싸우자더군요 228 00:19:17,963 --> 00:19:19,003 ‎결국 229 00:19:20,283 --> 00:19:21,763 ‎공격은 없었지만 230 00:19:22,363 --> 00:19:24,643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울 각오가 된 사람이 231 00:19:25,763 --> 00:19:28,083 ‎곁에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죠 232 00:19:33,643 --> 00:19:37,003 ‎우리 둘 다 군대를 떠나서 ‎사냥과 낚시를 하고 싶었어요 233 00:19:39,403 --> 00:19:43,483 ‎항상 언제 만날지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234 00:19:43,963 --> 00:19:47,523 ‎전 계속 군대에 남아 있어서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었죠 235 00:19:47,603 --> 00:19:49,363 ‎결국은 못 만났고요 236 00:19:51,563 --> 00:19:56,843 ‎같이 아는 다른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237 00:19:57,363 --> 00:19:59,923 ‎폴스루드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냐고 묻는 거예요 238 00:20:00,003 --> 00:20:01,203 ‎모른다고 했죠 239 00:20:01,283 --> 00:20:03,963 ‎그랬더니 신문을 확인해 보래요 240 00:20:04,803 --> 00:20:07,123 ‎약혼녀를 죽이고 ‎자살을 시도했다면서요 241 00:20:07,203 --> 00:20:09,243 ‎"배심원, 포트벤턴의 남성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다" 242 00:20:09,323 --> 00:20:11,043 ‎말도 안 된다고 했죠 243 00:20:11,803 --> 00:20:14,203 ‎절대 그럴 리 없고 ‎분명 다른 사람일 거라고요 244 00:20:15,843 --> 00:20:17,323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245 00:20:18,003 --> 00:20:19,963 ‎이해가 안 됐어요 246 00:20:22,923 --> 00:20:27,803 ‎"폴스루드는 감옥에서 ‎LJ에게 편지를 썼다" 247 00:20:30,203 --> 00:20:35,203 ‎그런 일이 생기게 만들다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248 00:20:35,723 --> 00:20:37,163 ‎댄은 늘 총과 함께였어요 249 00:20:37,683 --> 00:20:40,603 ‎항상 총을 다뤘거든요 250 00:20:41,683 --> 00:20:43,043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죠? 251 00:20:45,403 --> 00:20:47,243 ‎저한테는 사고였다고 했어요 252 00:20:48,243 --> 00:20:49,163 ‎잘 모르겠어요 253 00:20:50,843 --> 00:20:54,483 ‎제가 아는 댄은 절대로… 254 00:20:55,443 --> 00:20:56,923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친구가 아니에요 255 00:21:00,043 --> 00:21:02,643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256 00:21:04,323 --> 00:21:06,243 ‎내가 널 판단할 수는 ‎없겠다고 말해 줬어요 257 00:21:07,563 --> 00:21:08,483 ‎제가 할 일은 258 00:21:10,403 --> 00:21:12,763 ‎친구로서 ‎응원해 줄 수밖에 없겠다고요 259 00:21:18,603 --> 00:21:19,683 ‎댄이 잘못한 거예요 260 00:21:20,963 --> 00:21:22,323 ‎본인도 그걸 알고 있죠 261 00:21:24,923 --> 00:21:26,043 ‎한 생명을 앗아갔으니까요 262 00:21:26,923 --> 00:21:29,523 ‎총이 알아서 발사된 게 아니에요 ‎댄이 방아쇠를 당긴 거죠 263 00:21:33,003 --> 00:21:37,403 ‎어떻게 그런 심각한 재판을 하면서 264 00:21:37,483 --> 00:21:40,123 ‎종신형에 10년을 선고하는데 265 00:21:40,803 --> 00:21:45,283 ‎댄에게는 본인의 얘기를 할 기회도 ‎안 줄 수가 있죠? 266 00:21:45,363 --> 00:21:49,323 ‎말도 못 하고 외상성 뇌손상에 ‎머리에 총상을 입고 267 00:21:49,403 --> 00:21:54,443 ‎계속 약을 투여받느라 ‎횡설수설하는 상황이었잖아요 268 00:22:11,563 --> 00:22:13,123 ‎"영업 중" 269 00:22:23,083 --> 00:22:24,203 ‎항상 재밌는 사람이었어요 270 00:22:25,163 --> 00:22:26,083 ‎늘 미소가 가득했고 271 00:22:27,443 --> 00:22:28,563 ‎즐겁게 살곤 했어요 272 00:22:33,123 --> 00:22:35,363 ‎친구들과 볼링을 칠 때면 273 00:22:35,883 --> 00:22:37,643 ‎파티에 온 것처럼 놀았어요 274 00:22:38,243 --> 00:22:41,043 ‎저도 거기에 꼈죠 ‎뭔가 좀 웃기지만요 275 00:22:50,963 --> 00:22:53,443 ‎제가 가지고 있는 ‎레슬리 사진들이에요 276 00:22:54,603 --> 00:22:56,443 ‎이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277 00:22:57,043 --> 00:22:59,203 ‎레슬리의 단발머리 시절이네요 278 00:23:00,443 --> 00:23:01,563 ‎미소는 항상 잃지 않았어요 279 00:23:02,283 --> 00:23:03,403 ‎늘 미소를 지었죠 280 00:23:04,563 --> 00:23:07,043 ‎이 두 장은 볼링 친구들과 ‎함께 찍은 거예요 281 00:23:08,003 --> 00:23:10,003 ‎가운데에 서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죠 282 00:23:11,123 --> 00:23:13,123 ‎술집에서 찍은 사진일 거예요 283 00:23:14,883 --> 00:23:16,483 ‎제 이름은 수전 예거고 284 00:23:17,203 --> 00:23:18,723 ‎레슬리는 제 동생이에요 285 00:23:18,803 --> 00:23:19,643 ‎"수전 예거 ‎레슬리의 언니" 286 00:23:19,723 --> 00:23:22,443 ‎그 사실은 변함없을 거예요 287 00:23:32,963 --> 00:23:35,443 ‎레슬리는 2살 때 ‎처음으로 우리 집으로 왔어요 288 00:23:36,843 --> 00:23:38,043 ‎입양된 거죠 289 00:23:39,243 --> 00:23:42,443 ‎짙은 적갈색 곱슬머리를 한 ‎귀여운 소녀였어요 290 00:23:44,643 --> 00:23:48,323 ‎레슬리의 아버지는 뒷마당에서 ‎아내를 죽였어요 291 00:23:50,043 --> 00:23:53,243 ‎레슬리의 엄마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했죠 292 00:23:54,803 --> 00:23:55,843 ‎레슬리는 그걸 목격했어요 293 00:23:55,923 --> 00:24:00,003 ‎"한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 294 00:24:00,963 --> 00:24:03,483 ‎그렇게 우리 집에 오게 됐어요 295 00:24:06,163 --> 00:24:10,363 ‎레슬리는 친구도 많고 ‎늘 행복한 아이였어요 296 00:24:11,043 --> 00:24:12,363 ‎그런 사람이었죠 297 00:24:14,523 --> 00:24:17,883 ‎고등학교 때는 농구와 육상을 했고 298 00:24:17,963 --> 00:24:19,483 ‎여름에는 수영팀도 했죠 299 00:24:19,563 --> 00:24:22,283 ‎잘 컸어요 300 00:24:25,043 --> 00:24:30,443 ‎"레슬리는 18살에 ‎고등학교 연인과 결혼했다" 301 00:24:32,603 --> 00:24:36,123 ‎졸업하고 곧바로 결혼을 했고 ‎18살이 됐어요 302 00:24:37,043 --> 00:24:38,203 ‎일주일 사이에 있었던 일이죠 303 00:24:40,883 --> 00:24:47,003 ‎"부부는 자녀 넷을 낳고 ‎2001년에 이혼했다" 304 00:24:52,803 --> 00:24:58,003 ‎"4년 후, 레슬리는 ‎폴스루드와 사귀기 시작했다" 305 00:24:58,763 --> 00:25:00,563 ‎"볼러스 앨리" 306 00:25:00,643 --> 00:25:02,283 ‎레슬리가 사귄 다른 남자 친구들은 307 00:25:02,923 --> 00:25:04,923 ‎친구들에게 소개도 해 주고 308 00:25:05,003 --> 00:25:07,763 ‎다들 함께 어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309 00:25:08,443 --> 00:25:10,603 ‎하지만 그 남자와는 ‎그러지 않았어요 310 00:25:12,803 --> 00:25:14,843 ‎행복한 러브 스토리는 ‎절대 아니었어요 311 00:25:17,643 --> 00:25:19,203 ‎집에서도 몇 번이고 나왔어요 312 00:25:22,323 --> 00:25:24,843 ‎그렇게 완벽한 관계였다면 ‎왜 떠나려고 하죠? 313 00:25:26,483 --> 00:25:30,683 ‎그 남자가 레슬리를 위협한 거예요 ‎칼을 들이밀기도 하고 314 00:25:32,003 --> 00:25:35,363 ‎레슬리가 집을 나가려고 하니까 ‎무릎에 총을 두고 있다가 315 00:25:39,003 --> 00:25:42,203 ‎'널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 ‎라고 말한 거겠죠 316 00:25:44,163 --> 00:25:47,683 ‎'넌 너희 부모님처럼 될 거야' ‎이렇게 말하고요 317 00:25:48,603 --> 00:25:53,163 ‎저 같으면 왜 그딴 소리를 ‎듣고 앉았냐고 했을 거예요 318 00:25:54,523 --> 00:25:57,083 ‎하지만 뭔가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었나 봐요 319 00:25:57,163 --> 00:25:58,643 ‎엄청나게 이끌렸던 거겠죠 320 00:26:01,443 --> 00:26:03,563 ‎"2009년 추수 감사절" 321 00:26:03,643 --> 00:26:08,283 ‎"레슬리는 폴스루드와 싸운 후 ‎수전을 찾아왔다" 322 00:26:10,563 --> 00:26:11,923 ‎레슬리는 화가 단단히 났어요 323 00:26:13,243 --> 00:26:15,243 ‎댄이 일방적으로 324 00:26:15,763 --> 00:26:18,563 ‎토요일에 자기 부모님과 ‎추수 감사절을 보내기로 했다고요 325 00:26:19,883 --> 00:26:22,723 ‎더는 이 짓거리를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326 00:26:22,803 --> 00:26:25,363 ‎댄이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327 00:26:25,443 --> 00:26:27,683 ‎명령을 내리고 328 00:26:27,763 --> 00:26:31,043 ‎가족들의 결정을 대신 내리는 거에 ‎완전히 지쳤다고요 329 00:26:35,723 --> 00:26:38,803 ‎돌아가서 댄에게 ‎집을 나가라고 할 거랬어요 330 00:26:38,883 --> 00:26:40,803 ‎이제 끝이니까 떠나라고요 331 00:26:42,403 --> 00:26:44,843 ‎저는 집에 남아서 ‎우리랑 저녁을 먹자고 했어요 332 00:26:45,363 --> 00:26:48,363 ‎그랬더니 안 된다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죠 333 00:26:50,563 --> 00:26:51,443 ‎알았다고 했고 334 00:26:53,443 --> 00:26:54,283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335 00:26:58,843 --> 00:27:04,683 ‎"레슬리는 수전의 집을 떠난 지 ‎2시간 만에 사망했다" 336 00:27:08,803 --> 00:27:11,723 ‎우리 모두 레슬리가 그리워요 ‎그렇게 죽을 애가 아니었거든요 337 00:27:11,803 --> 00:27:14,363 ‎레슬리가 아니라 ‎그 남자가 죽었어야 해요 338 00:27:17,043 --> 00:27:18,603 ‎그렇게 떠날 애가 아니라고요 339 00:27:36,963 --> 00:27:37,803 ‎엄마! 340 00:27:37,883 --> 00:27:40,243 ‎- 엄마 여기 있어 ‎- 저 잡아 주세요! 341 00:27:40,323 --> 00:27:42,003 ‎잡아 줄게, 엄마 여기 있어 342 00:27:42,563 --> 00:27:44,323 ‎엄마 여기 있어, 어디 안 가 343 00:27:44,403 --> 00:27:47,403 ‎하나, 둘, 셋! 344 00:27:49,723 --> 00:27:51,483 ‎잘했네, 거봐! 345 00:27:52,243 --> 00:27:57,403 ‎제가 엄마가 되어 보니 ‎많은 것들이 분명해졌어요 346 00:28:01,283 --> 00:28:06,923 ‎절대로 아이들 인생에 ‎누군가를 함부로 들이거나 347 00:28:07,003 --> 00:28:10,643 ‎댄이 저를 대했던 것처럼 ‎애들을 대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348 00:28:21,163 --> 00:28:22,923 ‎제 이름은 케일리 데이비드슨이고 349 00:28:23,003 --> 00:28:25,843 ‎레슬리 데이비드슨의 막내딸이에요 350 00:28:25,923 --> 00:28:27,963 ‎"포옹" 351 00:28:28,043 --> 00:28:29,363 ‎전 엄마를 정말 좋아했어요 352 00:28:30,403 --> 00:28:32,763 ‎매일 밤 저를 재워 주시면서 353 00:28:32,843 --> 00:28:37,283 ‎'내가 죽는 날까지 널 재워 주고 ‎뽀뽀해 줄 거야'라고 하셨죠 354 00:28:39,963 --> 00:28:41,763 ‎부모님은 355 00:28:41,843 --> 00:28:44,403 ‎제가 6, 7살 때 이혼하셨어요 356 00:28:45,523 --> 00:28:49,643 ‎두 분은 이혼하셨는데도 ‎서로 잘 지내셨죠 357 00:28:52,283 --> 00:28:57,043 ‎"2005년, 케일리의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358 00:29:00,203 --> 00:29:01,403 ‎당시 전 10살이었어요 359 00:29:03,123 --> 00:29:06,323 ‎아빠가 돌아가시고 360 00:29:07,403 --> 00:29:10,923 ‎댄이랑 같이 살기까지 ‎한 달이란 시간이 걸렸죠 361 00:29:11,763 --> 00:29:12,763 ‎한 달 정도 될 거예요 362 00:29:14,483 --> 00:29:16,803 ‎엄마는 푹 빠졌었어요 363 00:29:17,883 --> 00:29:20,003 ‎'대체 왜?'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364 00:29:20,523 --> 00:29:24,723 ‎덩치도 크고 건장한 남자였어요 365 00:29:24,803 --> 00:29:26,923 ‎당시 일자리도 없었을 거예요 366 00:29:30,363 --> 00:29:32,643 ‎잠깐은 괜찮았어요 367 00:29:34,123 --> 00:29:37,203 ‎그러다 2개월 정도 후에 368 00:29:37,283 --> 00:29:39,123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죠 369 00:29:40,123 --> 00:29:42,443 ‎"케일리는 엄마와 ‎폴스루드의 언쟁이" 370 00:29:42,523 --> 00:29:46,723 ‎"몸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목격했다" 371 00:29:48,923 --> 00:29:51,003 ‎엄마가 댄에게 등을 돌리고 372 00:29:51,083 --> 00:29:53,243 ‎복도를 따라 걸어갔어요 373 00:29:53,323 --> 00:29:57,283 ‎그랬더니 댄이 뒤에서 ‎엄마를 세게 밀쳐 넘어뜨렸죠 374 00:29:57,363 --> 00:29:59,843 ‎엄마는 거의 날아갔어요 ‎전 침대에 앉아서 보는데 375 00:29:59,923 --> 00:30:02,243 ‎엄마의 몸이 ‎거의 날아가다시피 했죠 376 00:30:03,523 --> 00:30:07,643 ‎몸에 찰과상과 멍이 ‎잔뜩 든 적도 있었어요 377 00:30:07,723 --> 00:30:09,363 ‎아저씨가 한 거냐고 하니까 378 00:30:09,443 --> 00:30:11,243 ‎엄마는 아니라고 했어요 379 00:30:11,323 --> 00:30:12,443 ‎하지만 전 알 수 있었죠 380 00:30:13,923 --> 00:30:15,123 ‎그런 일이 잦았어요 381 00:30:22,763 --> 00:30:26,243 ‎"레슬리는 폴스루드를 ‎여러 번 떠났지만" 382 00:30:26,323 --> 00:30:29,563 ‎"늘 돌아오곤 했다" 383 00:30:33,003 --> 00:30:36,403 ‎그 사람은 엄마를 쥐락펴락했고 384 00:30:37,523 --> 00:30:40,323 ‎그 사실에 굉장히 만족해했어요 385 00:30:42,363 --> 00:30:46,643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엄마를 학대하고 이용했어요 386 00:30:46,723 --> 00:30:49,203 ‎엄마가 또다시 기회를 ‎줄 거란 걸 알았던 거죠 387 00:30:50,763 --> 00:30:53,123 ‎끝없는 악순환이었어요 388 00:31:08,843 --> 00:31:11,883 ‎모든 사건은 일이 잘못됐을 때 389 00:31:11,963 --> 00:31:13,523 ‎반드시 바로잡아야 해요 390 00:31:14,403 --> 00:31:16,283 ‎일을 바로잡으러 왔죠 391 00:31:20,163 --> 00:31:22,083 ‎제 이름은 마크 힐리어드고 392 00:31:23,163 --> 00:31:26,803 ‎몬태나주에서 이 사건의 ‎범죄 수사관이었습니다 393 00:31:30,043 --> 00:31:33,003 ‎말다툼이 격해져서 394 00:31:33,083 --> 00:31:35,923 ‎폴스루드는 기회를 포착하고 ‎레슬리를 총으로 쏴서 395 00:31:36,003 --> 00:31:37,403 ‎죽인 거예요 396 00:31:38,883 --> 00:31:40,843 ‎"폴스루드는 부상 때문에" 397 00:31:40,923 --> 00:31:46,163 ‎"초기에는 공식 진술을 ‎할 수 없었다" 398 00:31:47,083 --> 00:31:50,483 ‎"하지만 처음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 399 00:31:50,563 --> 00:31:55,203 ‎"경찰은 그의 셔츠 주머니에서 ‎자필로 쓴 메모를 발견했다" 400 00:31:56,283 --> 00:31:58,763 ‎수사관 한 명이 ‎폴스루드의 주머니에서 401 00:31:58,843 --> 00:32:00,963 ‎손글씨가 쓰인 냅킨을 발견했어요 402 00:32:02,203 --> 00:32:03,363 ‎메모는 이렇게 돼 있었죠 403 00:32:04,163 --> 00:32:05,163 ‎'참고로' 404 00:32:06,083 --> 00:32:08,683 ‎'레슬리는 언젠가부터 ‎자살 생각을 했습니다' 405 00:32:08,763 --> 00:32:11,643 ‎'저에게도 몇 번이나 ‎죽여달라고 부탁했었죠' 406 00:32:11,723 --> 00:32:14,283 ‎'자기를 학대해 달라고도 ‎했었어요' 407 00:32:14,363 --> 00:32:17,683 ‎'그래야 자신의 복수를 위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으니까요' 408 00:32:18,203 --> 00:32:20,683 ‎'레슬리에게 반격을 가해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409 00:32:21,203 --> 00:32:23,283 ‎'극한으로 몰렸던 것 같아요' 410 00:32:23,363 --> 00:32:28,443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적 없었고 ‎이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겁니다' 411 00:32:29,963 --> 00:32:33,563 ‎레슬리를 쐈다는 사실을 인정하죠 412 00:32:35,043 --> 00:32:39,243 ‎그리고 알리바이를 ‎형성하려고 한 거예요 413 00:32:39,323 --> 00:32:41,643 ‎레슬리가 쏴달라고 했다고요 414 00:32:43,763 --> 00:32:47,523 ‎이런 글을 쓸 시간이 있었다는 게 ‎제일 화가 나는 것 같아요 415 00:32:48,523 --> 00:32:51,963 ‎총을 쏜 후 차로 나간 거예요 416 00:32:53,083 --> 00:32:56,603 ‎이 증거와 정확히 일치하는 냅킨과 ‎메모를 쓴 펜을 417 00:32:56,683 --> 00:32:59,123 ‎차 안에서 찾았거든요 418 00:33:00,563 --> 00:33:01,883 ‎그걸 다시 안으로 갖고 들어가서 419 00:33:01,963 --> 00:33:05,403 ‎레슬리가 누워 있는 동안 ‎그걸 쓴 거예요 420 00:33:06,003 --> 00:33:08,203 ‎그 시간에 ‎도움을 청할 수 있었을 텐데요 421 00:33:20,083 --> 00:33:24,203 ‎"폴스루드는 2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422 00:33:24,283 --> 00:33:28,203 ‎"힐리어드 형사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423 00:33:30,683 --> 00:33:33,163 ‎이 영상은 오랜만에 보네요 424 00:33:33,803 --> 00:33:35,003 ‎제 이름은 마크예요 425 00:33:35,083 --> 00:33:38,723 ‎종이 한 장이랑 426 00:33:38,803 --> 00:33:40,923 ‎노트 패드를 줄 테니까 ‎여기에 글씨를 쓰세요 427 00:33:41,003 --> 00:33:43,123 ‎그런 일은 처음이었어요 428 00:33:43,203 --> 00:33:47,883 ‎용의자에게 모든 것을 ‎적으라고 한 건 처음이었죠 429 00:33:49,083 --> 00:33:50,843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430 00:33:56,083 --> 00:33:58,843 ‎"레슬리를 해칠 의도는 없었어요 ‎(총이 발사된 거죠)" 431 00:33:59,683 --> 00:34:01,843 ‎"폴스루드는 진술서에" 432 00:34:01,923 --> 00:34:05,723 ‎"냅킨 메모나" 433 00:34:05,803 --> 00:34:10,403 ‎"레슬리의 자살 생각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434 00:34:13,563 --> 00:34:15,483 ‎여기 진술서가 있어요 435 00:34:18,043 --> 00:34:20,483 ‎'그날 사냥을 하러 나갔습니다' 436 00:34:20,563 --> 00:34:22,483 ‎'멋진 하루를 보냈죠' 437 00:34:23,323 --> 00:34:25,043 ‎'레슬리가 총을 치웠습니다' 438 00:34:25,723 --> 00:34:27,683 ‎'저는 .357 총을 집었어요' 439 00:34:27,763 --> 00:34:31,243 ‎'총이 발사된 건지 ‎다음 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440 00:34:32,003 --> 00:34:35,323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441 00:34:39,203 --> 00:34:40,643 ‎거짓말인 것 같아요 442 00:34:40,723 --> 00:34:44,323 ‎거짓말을 한 사람은 ‎자기 거짓말을 기억 못 하잖아요 443 00:35:00,123 --> 00:35:02,563 ‎계속 엄마한테 ‎그 남자랑 헤어지라고 했어요 444 00:35:04,363 --> 00:35:08,323 ‎엄마를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저였는데 445 00:35:08,403 --> 00:35:10,843 ‎그 사실을 알았던 댄은 ‎두려웠던 거예요 446 00:35:13,243 --> 00:35:16,443 ‎제 이름은 어맨다 데이비드슨이고 ‎레슬리는 저희 어머니예요 447 00:35:19,363 --> 00:35:21,803 ‎그날 엄마랑 마지막으로 ‎얘기한 사람이 저예요 448 00:35:21,883 --> 00:35:25,723 ‎제 동생이랑 할머니는 449 00:35:25,803 --> 00:35:28,163 ‎포트벤턴에서 출발해서 450 00:35:28,243 --> 00:35:32,083 ‎그레이트폴스의 '골든 코럴'에서 ‎저랑 남동생을 만나기로 했죠 451 00:35:34,763 --> 00:35:37,123 ‎엄마랑 거기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452 00:35:38,203 --> 00:35:41,003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453 00:35:41,723 --> 00:35:43,843 ‎댄이랑 싸우고 있다고요 454 00:35:43,923 --> 00:35:45,923 ‎전화가 끊겨서 ‎엄마가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455 00:35:46,003 --> 00:35:48,963 ‎제가 댄이 때렸냐고 물으니까 ‎맞다고 대답했어요 456 00:35:50,283 --> 00:35:53,043 ‎'엄마, 제가 데리러 갈게요' ‎라고 했죠 457 00:35:53,563 --> 00:35:56,483 ‎그랬더니 그럴 필요 없다면서 458 00:35:57,363 --> 00:35:59,483 ‎곧 떠날 거고 ‎우리를 만나러 올 거라고 했죠 459 00:36:00,043 --> 00:36:00,923 ‎그리고… 460 00:36:02,643 --> 00:36:03,563 ‎사랑한다고 했고 461 00:36:03,643 --> 00:36:06,363 ‎엄마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내가 더 사랑해'였어요 462 00:36:09,443 --> 00:36:12,483 ‎먼저 식사를 했는데 ‎엄마한테 연락은 없었어요 463 00:36:13,563 --> 00:36:15,123 ‎전 그날 밤 일을 했는데 464 00:36:15,603 --> 00:36:18,003 ‎여동생 케일리가 ‎계속 전화를 걸더군요 465 00:36:18,083 --> 00:36:21,403 ‎'방금 봤는데 웬 전화지?' ‎이렇게 생각했죠 466 00:36:22,483 --> 00:36:25,483 ‎전화를 받아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467 00:36:26,123 --> 00:36:31,443 ‎당시 보안관이었던 존 터너가 ‎건 전화였더라고요 468 00:36:31,523 --> 00:36:34,603 ‎동생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죠 469 00:36:36,603 --> 00:36:39,403 ‎엄마의 시신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줬고 470 00:36:41,203 --> 00:36:42,443 ‎전 그대로 쓰러졌어요 471 00:36:44,923 --> 00:36:48,283 ‎충격 상태에 빠진 거죠 472 00:36:49,243 --> 00:36:50,323 ‎그대로 출근을 했는데 473 00:36:51,643 --> 00:36:54,883 ‎10시 뉴스에 소식이 나오더라고요 474 00:36:55,963 --> 00:36:58,243 ‎그제야 이 모든 게 ‎현실이라고 깨달았어요 475 00:37:03,723 --> 00:37:08,563 ‎"투옥되고 5년 후, 폴스루드는 ‎감옥에서 어맨다에게 편지를 썼다" 476 00:37:09,923 --> 00:37:12,483 ‎댄한테 받은 편지인데 477 00:37:13,363 --> 00:37:14,403 ‎몇 년 동안 478 00:37:14,483 --> 00:37:15,603 ‎계속 간직하고 있었어요 479 00:37:16,883 --> 00:37:20,123 ‎댄이 엄청난 겁쟁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요 480 00:37:20,643 --> 00:37:23,083 ‎남 탓만 계속하고 있죠 481 00:37:26,483 --> 00:37:29,443 ‎'어맨다, 말로 다 표현하기 ‎정말 힘들구나' 482 00:37:29,523 --> 00:37:30,963 ‎'내가 하는 말을 들으면' 483 00:37:31,043 --> 00:37:32,923 ‎'네 성격을 고려하건대' 484 00:37:33,003 --> 00:37:36,163 ‎'넌 분명 증오와 경멸로 ‎가득 찰 테니까' 485 00:37:36,803 --> 00:37:40,243 ‎'너는 늘 적대적이었고 ‎술에 찌들어 살았으며' 486 00:37:40,323 --> 00:37:41,923 ‎'법을 어기곤 했지' 487 00:37:42,523 --> 00:37:45,723 ‎'비록 네가 나나 다른 가족들에게 ‎몹쓸 짓을 했지만' 488 00:37:45,803 --> 00:37:49,043 ‎'이런 식으로 네 어머니를 ‎잃어서는 안 됐다' 489 00:37:51,443 --> 00:37:55,203 ‎방금 들으셨다시피 ‎이건 증오에 가득 찬 편지예요 490 00:37:56,283 --> 00:37:58,403 ‎저를 이런 식으로 탓하다니 ‎솔직히 놀랍지도 않았어요 491 00:37:58,483 --> 00:37:59,923 ‎전 댄이 어떤 인간인지 알았거든요 492 00:38:01,403 --> 00:38:03,603 ‎괴물 같은 인간이었죠 493 00:38:08,043 --> 00:38:13,763 ‎"어맨다는 폴스루드의 주장을 ‎한 번도 듣지 않았다" 494 00:38:23,083 --> 00:38:25,963 ‎권총을 만지작거리다가 495 00:38:26,563 --> 00:38:31,163 ‎공이를 당기고 총을 내려놓고 ‎또 공이를 당겼는데 496 00:38:31,243 --> 00:38:32,643 ‎총이 발사됐어요 497 00:38:35,403 --> 00:38:38,003 ‎그렇게 레슬리는 죽었어요 498 00:38:39,043 --> 00:38:41,203 ‎거의 즉사한 것 같았어요 499 00:38:43,123 --> 00:38:45,363 ‎하나도 못 믿겠네요 500 00:38:45,883 --> 00:38:47,883 ‎처음으로 들었는데 501 00:38:48,923 --> 00:38:50,203 ‎진술을… 손 떨리는 거 보이세요? 502 00:38:50,283 --> 00:38:52,843 ‎댄이 진술한 내용은 처음 들었는데 503 00:38:52,923 --> 00:38:54,523 ‎너무 화가 나네요 504 00:38:59,203 --> 00:39:02,563 ‎엄마는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돌아가셨어요 505 00:39:03,163 --> 00:39:05,723 ‎떠나려고 했던 거예요 ‎차 시동을 걸어 놓고요 506 00:39:06,523 --> 00:39:10,043 ‎엄마는 분명 그날 댄을 ‎영영 떠나려던 거였어요 507 00:39:11,763 --> 00:39:13,683 ‎이렇게 풀고 나니까 좋네요 508 00:39:13,763 --> 00:39:16,843 ‎이 인간 생각은 ‎다시는 하지 않을 테니까요 509 00:39:17,883 --> 00:39:19,403 ‎다 상관없고 510 00:39:20,363 --> 00:39:22,003 ‎댄은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해요 511 00:39:31,963 --> 00:39:38,963 ‎"케일리도 폴스루드의 진술을 ‎듣기로 했다" 512 00:39:47,203 --> 00:39:49,243 ‎그날 사냥을 하고 있었어요 513 00:39:49,323 --> 00:39:52,163 ‎동이 튼 직후에 밖으로 나갔죠 514 00:39:52,763 --> 00:39:55,563 ‎레슬리가 아이들한테 ‎전화를 몇 통 받았나 봐요 515 00:39:55,643 --> 00:39:58,243 ‎그냥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516 00:39:58,843 --> 00:40:01,083 ‎저녁엔 뭘 먹을지 생각했죠 517 00:40:01,683 --> 00:40:03,963 ‎그런데 첫째 전화를 받더니 518 00:40:04,563 --> 00:40:07,203 ‎바로 싸우기 시작했어요 519 00:40:07,283 --> 00:40:09,603 ‎딸이 술집에 갔었다면서요 520 00:40:10,203 --> 00:40:13,563 ‎그래서 아무 때나 와서 ‎말해 달라고… 521 00:40:21,003 --> 00:40:23,443 ‎전부 순 거짓말이에요 522 00:40:24,643 --> 00:40:26,123 ‎그날 두 사람은 사냥을 안 했어요 523 00:40:26,723 --> 00:40:30,643 ‎엄마가 그날 아침에 ‎저를 데리러 왔었다고요 524 00:40:32,203 --> 00:40:35,643 ‎가족들과 다 같이 추수 감사절 ‎저녁 식사를 할 계획이었거든요 525 00:40:37,083 --> 00:40:38,083 ‎우리 언니는 526 00:40:38,923 --> 00:40:40,843 ‎술집에 가지 않았고 527 00:40:41,403 --> 00:40:43,643 ‎엄마랑 싸우지도 않았어요 528 00:40:45,563 --> 00:40:49,123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 걸었을 때 ‎저는 식탁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529 00:40:49,203 --> 00:40:52,003 ‎댄이 엄마의 얼굴을 때렸다고 했죠 530 00:40:52,723 --> 00:40:53,923 ‎그런데 저렇게… 531 00:40:55,923 --> 00:40:57,803 ‎행복한 커플인 척 연기하고 532 00:40:57,883 --> 00:41:00,763 ‎하루 종일 싸웠으면서 ‎그것도 아닌 척하다니 533 00:41:02,163 --> 00:41:03,843 ‎이건 사고가 아니에요 534 00:41:07,123 --> 00:41:09,083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535 00:41:09,603 --> 00:41:11,403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거죠 536 00:41:13,163 --> 00:41:16,683 ‎댄이 엄마를 어떻게 대했는지 ‎본 건 저밖에 없어요 537 00:41:16,763 --> 00:41:18,723 ‎2년 반, 3년 동안요 538 00:41:21,643 --> 00:41:23,643 ‎제가 모든 걸 목격했죠 539 00:41:24,483 --> 00:41:26,243 ‎어릴 때부터 계속 본 거예요 540 00:41:26,323 --> 00:41:27,523 ‎저에겐 그게 일상이었죠 541 00:41:28,123 --> 00:41:29,603 ‎전 진실을 알아요 542 00:41:39,523 --> 00:41:44,163 ‎"몬태나 주립 교도소 목장" 543 00:41:44,243 --> 00:41:48,843 ‎"수감자 입구" 544 00:41:49,723 --> 00:41:52,963 ‎"첫 인터뷰 3개월 후" 545 00:41:53,043 --> 00:41:56,483 ‎"폴스루드는 추가 질문에 ‎응답하기로 했다" 546 00:41:57,283 --> 00:41:59,883 ‎"리처드 C 월리스 건물" 547 00:41:59,963 --> 00:42:02,363 ‎레슬리는 내 인생의 사랑이에요 548 00:42:05,203 --> 00:42:06,643 ‎많이 그리워요 549 00:42:09,603 --> 00:42:14,403 ‎레슬리를 마음에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550 00:42:15,803 --> 00:42:20,403 ‎레슬리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551 00:42:21,643 --> 00:42:24,283 ‎슬픔과 수치심에 사로잡혀 552 00:42:25,603 --> 00:42:27,203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으면 안 되죠 553 00:42:29,523 --> 00:42:31,043 ‎"수감자 방문 입구" 554 00:42:31,123 --> 00:42:34,083 ‎우린 계속 함께였을 거예요 555 00:42:34,683 --> 00:42:37,963 ‎레슬리가 총을 맞지 않았거나 556 00:42:38,043 --> 00:42:41,763 ‎살아남았다면 말이에요 557 00:42:41,843 --> 00:42:44,283 ‎네, 계속 함께였겠죠 558 00:42:48,563 --> 00:42:51,443 ‎'레슬리는 언젠가부터 ‎자살 생각을 했습니다' 559 00:42:52,443 --> 00:42:55,283 ‎'저에게도 몇 번이나 ‎죽여달라고 부탁했었죠' 560 00:42:56,283 --> 00:42:58,723 ‎'레슬리에게 반격을 가해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561 00:42:58,803 --> 00:43:01,203 ‎'극한으로 몰렸던 것 같아요' 562 00:43:01,963 --> 00:43:04,603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적 없었고' 563 00:43:04,683 --> 00:43:06,883 ‎'이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겁니다' 564 00:43:09,203 --> 00:43:13,563 ‎제가 쓴 글 같네요 565 00:43:13,643 --> 00:43:16,203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요 566 00:43:16,283 --> 00:43:19,123 ‎그때 보드카를 마셨죠 567 00:43:20,723 --> 00:43:24,523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내려고 하는데 568 00:43:25,883 --> 00:43:28,483 ‎아무 생각도 안 나네요 569 00:43:29,163 --> 00:43:32,283 ‎그 메모만 보면 ‎고의로 죽인 것 같아요 570 00:43:32,363 --> 00:43:34,123 ‎아니에요 571 00:43:35,243 --> 00:43:36,083 ‎아니에요 572 00:43:37,763 --> 00:43:42,843 ‎마무리를 하기 위한 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573 00:43:42,923 --> 00:43:46,723 ‎고의로 죽이고 ‎그 메모를 쓴 건 아니에요 574 00:43:49,243 --> 00:43:51,363 ‎우리 엄마를 무자비하게 죽였어요 575 00:43:52,003 --> 00:43:55,403 ‎엄마는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돌아가셨어요 576 00:43:55,883 --> 00:43:58,403 ‎떠나려고 했던 거예요 ‎차 시동을 걸어 놓고요 577 00:43:59,563 --> 00:44:03,123 ‎엄마는 분명 그날 댄을 ‎영영 떠나려던 거였어요 578 00:44:04,843 --> 00:44:07,003 ‎차에 시동을 걸지는 않았을 거예요 579 00:44:08,043 --> 00:44:10,523 ‎그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580 00:44:10,603 --> 00:44:14,323 ‎재판 때 제가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581 00:44:15,803 --> 00:44:19,003 ‎어맨다는 매번 감정이 ‎격해지는 것 같네요 582 00:44:20,203 --> 00:44:22,963 ‎어맨다와는 한 번도 ‎잘 지낸 적이 없어요 583 00:44:24,043 --> 00:44:26,803 ‎다 잊고 넘어갈 수 있게 ‎제가 도와주고 싶네요 584 00:44:29,923 --> 00:44:31,363 ‎그날 두 사람은 사냥을 안 했어요 585 00:44:31,923 --> 00:44:35,883 ‎엄마가 그날 아침에 ‎저를 데리러 왔었다고요 586 00:44:35,963 --> 00:44:39,243 ‎가족들과 다 같이 추수 감사절 ‎저녁 식사를 할 계획이었거든요 587 00:44:40,163 --> 00:44:43,123 ‎우리 언니는 술집에 가지 않았고 588 00:44:44,163 --> 00:44:47,563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 걸었을 때 ‎저는 식탁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589 00:44:48,043 --> 00:44:50,523 ‎댄이 엄마의 얼굴을 때렸다고 했죠 590 00:44:51,523 --> 00:44:52,763 ‎그런데 저렇게 591 00:44:52,843 --> 00:44:55,043 ‎행복한 커플인 척 연기하고 592 00:44:55,123 --> 00:44:58,043 ‎하루 종일 싸웠으면서 ‎그것도 아닌 척하다니 593 00:45:00,243 --> 00:45:01,483 ‎안타깝네요 594 00:45:04,123 --> 00:45:06,723 ‎아뇨, 우린 그날 하루 종일 ‎싸우지 않았어요 595 00:45:06,803 --> 00:45:08,963 ‎사냥하러 간 거 맞아요 596 00:45:11,083 --> 00:45:14,043 ‎누군가한테 매수당한 것 같네요 597 00:45:14,123 --> 00:45:16,283 ‎해야 할 말까지 598 00:45:17,963 --> 00:45:19,123 ‎전부 주입당한 것 같아요 599 00:45:21,283 --> 00:45:25,123 ‎"몬태나 주립 교도소" 600 00:45:25,203 --> 00:45:27,883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601 00:45:28,483 --> 00:45:31,483 ‎그렇게 끔찍하진 않았어요 602 00:45:36,483 --> 00:45:38,283 ‎고의는 아니었어요 603 00:45:39,763 --> 00:45:41,003 ‎그게 사실입니다 604 00:46:12,043 --> 00:46:14,963 ‎자막: 박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