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203 --> 00:00:08,883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촬영됐기에" 2 00:00:08,963 --> 00:00:11,483 ‎"뉴욕주 교정국은 수감자들에게" 3 00:00:11,563 --> 00:00:14,883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4 00:00:21,443 --> 00:00:24,203 ‎여태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5 00:00:27,163 --> 00:00:28,523 ‎제대로 된 삶이 아니었어 6 00:00:33,403 --> 00:00:34,803 ‎난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 7 00:00:36,803 --> 00:00:39,763 ‎하지만 늘 오해받았지 8 00:00:40,963 --> 00:00:43,523 ‎나도 나 자신을 이해 못 했거든 9 00:00:45,643 --> 00:00:48,643 ‎"2000년 이후 미국에서는" 10 00:00:48,723 --> 00:00:53,923 ‎"30만 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11 00:01:00,603 --> 00:01:01,923 ‎난 여러 사람을 해쳤어 12 00:01:02,923 --> 00:01:04,403 ‎잔인한 짓들을 저질렀지 13 00:01:05,923 --> 00:01:08,683 ‎하지만 그전까지 ‎사람을 죽인 적은 없었어 14 00:01:10,083 --> 00:01:11,523 ‎날마다 그 사실을 15 00:01:12,683 --> 00:01:14,243 ‎되새기면서 살아가고 있어 16 00:01:17,683 --> 00:01:22,043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 중 25% 이상이" 17 00:01:22,123 --> 00:01:25,803 ‎"중증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18 00:01:30,163 --> 00:01:33,283 ‎감옥에서 몇 년 살고 나서야 19 00:01:35,683 --> 00:01:38,003 ‎내가 사람을 죽였단 사실을 ‎인정하게 됐어 20 00:01:45,003 --> 00:01:50,563 ‎"이것은 02B0916번 수감자의 ‎이야기다" 21 00:01:52,563 --> 00:01:53,923 ‎"넷플릭스 시리즈" 22 00:02:10,803 --> 00:02:16,043 ‎"뉴욕주 애티카 교도소" 23 00:02:28,803 --> 00:02:31,603 ‎"2002년 4월, 제임스 워커는" 24 00:02:31,683 --> 00:02:36,923 ‎"점원 제임스 커리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5 00:02:37,883 --> 00:02:42,563 ‎지금 여기서 벌을 받고 있지만 26 00:02:43,083 --> 00:02:45,203 ‎난 스스로에게도 ‎계속 벌을 주고 있어 27 00:02:46,203 --> 00:02:50,763 ‎지금 여러분 앞에 앉은 이 사람은 28 00:02:53,363 --> 00:02:55,603 ‎아무 책임도 안 지겠다고 했겠지 29 00:02:56,923 --> 00:02:57,963 ‎예전이었다면 말이야 30 00:02:59,923 --> 00:03:03,803 ‎"워커는 살인한 사실을 ‎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지만" 31 00:03:03,883 --> 00:03:07,803 ‎"범행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32 00:03:08,643 --> 00:03:10,763 ‎난 책임 따위 신경 안 썼어 33 00:03:12,443 --> 00:03:14,163 ‎관심 있는 거라고는 34 00:03:15,883 --> 00:03:17,523 ‎먹고, 자고, 약하는 게 다였지 35 00:03:25,443 --> 00:03:29,043 ‎난 1963년에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태어났어 36 00:03:34,163 --> 00:03:36,723 ‎그때도 완연한 도시에다 ‎만만치 않은 곳이었어 37 00:03:39,803 --> 00:03:41,363 ‎그 시절엔 38 00:03:41,443 --> 00:03:46,083 ‎혼자 애 키우는 부모도 그렇고 ‎애들은 누구나 사는 게 팍팍했지 39 00:03:50,083 --> 00:03:53,123 ‎난 형제자매들이랑 아주 끈끈했어 40 00:03:53,643 --> 00:03:55,403 ‎하나라도 안 보이면 41 00:03:55,483 --> 00:03:59,083 ‎퍼즐에서 한 조각이 빠진 것처럼 ‎뭐가 잘못된 기분이었어 42 00:03:59,683 --> 00:04:05,363 ‎근데 그 퍼즐에서 제일 자주 ‎빠지는 조각이 나였지 43 00:04:12,403 --> 00:04:18,003 ‎"워커는 어릴 때부터 사회에 ‎융합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44 00:04:20,323 --> 00:04:24,003 ‎학교에 입학하니까 ‎다들 이러더라고 45 00:04:24,523 --> 00:04:26,283 ‎내가 공격적인 데다 46 00:04:26,803 --> 00:04:29,603 ‎학습 장애가 있다는 거야 47 00:04:31,603 --> 00:04:33,123 ‎배우는 건 문제없었지만 48 00:04:34,083 --> 00:04:36,043 ‎장애가 있긴 했어 49 00:04:37,723 --> 00:04:42,643 ‎"워커는 자신의 아동기 폭력성이 ‎기억 상실 기간과 연관돼 있다며" 50 00:04:42,723 --> 00:04:47,683 ‎"그러한 기억 상실 상태를 ‎'블랙아웃'이라 표현한다" 51 00:04:51,083 --> 00:04:53,563 ‎6살이 됐는데 ‎나한테 약을 먹이더라고 52 00:04:55,283 --> 00:04:56,763 ‎사건이 있었거든 53 00:04:57,283 --> 00:05:00,803 ‎선생 하나가 애들 앞에서 ‎내 바지를 내린 다음에 54 00:05:00,883 --> 00:05:02,323 ‎자로 날 때렸어 55 00:05:03,043 --> 00:05:05,683 ‎놋쇠로 된 자로 말이야 56 00:05:05,763 --> 00:05:08,323 ‎난 어린애였으니 울고불고했겠지 57 00:05:08,843 --> 00:05:13,123 ‎그 여자 선생은 그 자로 ‎날 몇 번이나 더 때리더니 58 00:05:13,203 --> 00:05:15,323 ‎자리로 돌려보냈어 59 00:05:16,083 --> 00:05:19,443 ‎난 의자를 들어서 ‎돌아서는 선생한테 던져버렸지 60 00:05:21,403 --> 00:05:23,083 ‎그리고 교실에서 뛰쳐나갔어 61 00:05:24,723 --> 00:05:29,363 ‎그게 내가 겪은 블랙아웃 중엔 ‎제일 처음 기록된 거야 62 00:05:30,723 --> 00:05:33,563 ‎어머니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데 63 00:05:34,243 --> 00:05:35,363 ‎기억이 안 나더라고 64 00:05:46,363 --> 00:05:51,123 ‎약을 안 먹을 때면 ‎그런 블랙아웃이 왔지 65 00:05:52,243 --> 00:05:55,283 ‎짧으면 2시간 ‎길면 3주씩 갈 때도 있었어 66 00:05:59,163 --> 00:06:01,163 ‎난 내가 뭘 하는지 모르는데 67 00:06:02,963 --> 00:06:05,643 ‎남들은 다 내가 ‎멀쩡하게 군다고 생각해 68 00:06:08,203 --> 00:06:12,243 ‎그러다가도 다 때려 부수면서 ‎폭력적으로 변해 69 00:06:13,843 --> 00:06:15,163 ‎방어적으로 되기도 하고 70 00:06:18,603 --> 00:06:24,043 ‎"워커는 12살이 되고부터 ‎주기적으로 가출했고" 71 00:06:24,123 --> 00:06:30,043 ‎"경범죄로 반복해서 체포됐다" 72 00:06:35,523 --> 00:06:38,923 ‎난 인생의 대부분을 ‎거리에서 보냈어 73 00:06:40,283 --> 00:06:41,723 ‎사고도 많이 쳤지 74 00:06:42,603 --> 00:06:45,483 ‎남의 건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별짓을 다 했어 75 00:06:46,043 --> 00:06:47,043 ‎살아남아야 했으니까 76 00:06:48,683 --> 00:06:53,963 ‎체포당하거나 구금될 때마다 77 00:06:54,723 --> 00:06:58,443 ‎소년원에 가게 됐는데 78 00:07:01,403 --> 00:07:03,243 ‎한 열 군데는 가본 거 같아 79 00:07:04,683 --> 00:07:08,203 ‎그런 데서는 나 같은 애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80 00:07:08,963 --> 00:07:11,163 ‎도움은 별로 안 되고 ‎점점 나빠지기만 했어 81 00:07:12,883 --> 00:07:17,963 ‎그런 게 쌓여서 ‎결국 감방 오는 신세가 된 거지 82 00:07:18,043 --> 00:07:24,203 ‎"워커는 성인이 되며 ‎범행 빈도가 높아졌다" 83 00:07:26,123 --> 00:07:29,683 ‎20살에서 30살까지 ‎7년 반을 감방에서 보냈어 84 00:07:30,043 --> 00:07:32,443 ‎"절도 미수 3, 유죄 인정 후 판결 ‎선고: 18개월-3년형" 85 00:07:32,523 --> 00:07:35,043 ‎대부분은 정말 사소한 범죄였지 86 00:07:35,123 --> 00:07:36,723 ‎"유죄 인정 후 판결 ‎선고: 1년형" 87 00:07:37,963 --> 00:07:41,923 ‎"30대 중반 워커는 ‎방대한 전과 기록을 갖게 됐고" 88 00:07:42,003 --> 00:07:44,363 ‎"심각한 마약 중독에 빠졌다" 89 00:07:47,243 --> 00:07:51,363 ‎난 심하게 취해 있을 때가 많았어 90 00:07:54,003 --> 00:07:58,243 ‎알코올이나 마약으로 ‎블랙아웃을 막아 보려고 했지 91 00:08:00,603 --> 00:08:02,243 ‎이제 블랙아웃이 ‎사라졌나 싶었는데 92 00:08:02,323 --> 00:08:04,603 ‎어느새 술하고 약에 ‎휘둘리고 있더라고 93 00:08:07,163 --> 00:08:10,723 ‎증상이 점점 나빠지다 보니 ‎나도 내가 무서웠어 94 00:08:11,483 --> 00:08:13,803 ‎블랙아웃 기간은 점점 길어졌지 95 00:08:16,523 --> 00:08:18,123 ‎난 속수무책이었어 96 00:08:28,443 --> 00:08:33,403 ‎"2001년 7월 7일 토요일" 97 00:08:33,483 --> 00:08:36,763 ‎그 일을 저질렀을 때 ‎내 나이는 37살이었어 98 00:08:38,403 --> 00:08:41,003 ‎막 피우는 코카인을 ‎하고 난 참이었지 99 00:08:44,043 --> 00:08:46,403 ‎뭘 하는지, 어딜 가는지 ‎아무 생각이 없었어 100 00:08:48,803 --> 00:08:50,323 ‎근데 서점에 가 있더라고 101 00:08:51,243 --> 00:08:57,003 ‎"오전 12시 35분, 워커는 ‎러스티 라이프란 서점에 들어갔다" 102 00:08:57,083 --> 00:09:02,643 ‎"러스티 라이프 ‎연인들을 위한 장난감" 103 00:09:02,723 --> 00:09:09,203 ‎"오전 2시 39분, 워커는 ‎점원 제임스 커리의 목을 그었다" 104 00:09:19,883 --> 00:09:24,403 ‎"커리는 과다 출혈로 사망했고 ‎워커는 현장에서 도피했다" 105 00:09:24,483 --> 00:09:30,203 ‎"워커는 5일 후 체포됐다" 106 00:09:30,283 --> 00:09:31,443 ‎"제임스 워커" 107 00:09:31,523 --> 00:09:33,843 ‎경찰이 그러는데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거야 108 00:09:35,243 --> 00:09:37,883 ‎진술도 했대 109 00:09:39,883 --> 00:09:41,363 ‎사실이지, 내가 죽였어 110 00:09:44,243 --> 00:09:45,643 ‎근데 전혀 기억이 안 나 111 00:09:54,683 --> 00:09:59,763 ‎"워커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12 00:09:59,843 --> 00:10:04,163 ‎"1급 살인은 사형 선고가 ‎가능한 범죄 행위다" 113 00:10:14,683 --> 00:10:18,683 ‎"뉴욕주 로체스터" 114 00:10:28,803 --> 00:10:31,123 ‎그 애가 사람을 죽였다는 걸 115 00:10:32,323 --> 00:10:33,923 ‎납득할 수 없었어요 116 00:10:38,643 --> 00:10:41,523 ‎내 동생이 그랬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죠 117 00:10:44,883 --> 00:10:47,003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118 00:10:51,763 --> 00:10:55,883 ‎전 토니 워커 콜먼이고 ‎제임스의 누나입니다 119 00:11:06,683 --> 00:11:09,803 ‎제대로 된 가족사진 중에 120 00:11:09,883 --> 00:11:11,963 ‎제임스가 있는 건 이것뿐이에요 121 00:11:12,043 --> 00:11:16,083 ‎제임스 사진은 몇 장 안 돼요 122 00:11:18,563 --> 00:11:21,243 ‎통통한 곰돌이를 닮은 ‎귀여운 동생이었죠 123 00:11:22,523 --> 00:11:25,123 ‎원래 참 잘 웃는 아이였어요 124 00:11:26,483 --> 00:11:29,243 ‎어머니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죠 125 00:11:30,043 --> 00:11:34,003 ‎좋을 때는 정말 행복했지만 ‎힘든 시절이 뒤따랐어요 126 00:11:36,003 --> 00:11:37,603 ‎어머니는 술을 많이 마셨어요 127 00:11:38,163 --> 00:11:43,283 ‎취하면 어떻게 돌변할지 ‎알 수 없었고요 128 00:11:45,163 --> 00:11:48,803 ‎제임스가 어머니 술버릇 때문에 ‎심한 일을 제일 많이 당했죠 129 00:11:49,563 --> 00:11:52,443 ‎어머니는 전깃줄부터 시작해서 130 00:11:53,163 --> 00:11:55,763 ‎보이는 건 다 그 애한테 던졌어요 131 00:11:56,643 --> 00:11:59,723 ‎어머니가 취해 있을 때면 132 00:12:01,603 --> 00:12:03,523 ‎제임스는 집을 나가버렸어요 133 00:12:06,923 --> 00:12:09,683 ‎1~2주씩 안 들어올 때도 있었어요 134 00:12:10,243 --> 00:12:12,923 ‎집 나가 있는 동안 ‎사고를 치기도 했고요 135 00:12:15,723 --> 00:12:19,283 ‎소년원이나 그 비슷한 곳들을 ‎들락거리더니 136 00:12:19,363 --> 00:12:21,163 ‎결국 감방까지 가게 됐죠 137 00:12:23,083 --> 00:12:25,083 ‎그 애는 늘 갇혀 있었어요 138 00:12:25,603 --> 00:12:29,083 ‎제가 기억하기로는 139 00:12:30,723 --> 00:12:35,923 ‎감방에 안 가고 온전히 1년을 ‎밖에서 보낸 적이 없었어요 140 00:12:40,323 --> 00:12:43,403 ‎그러면서 바깥세상보단 ‎교도소가 더 익숙해졌겠죠 141 00:13:10,363 --> 00:13:16,723 ‎어린애가 체포당하거나 ‎구금될 때면 142 00:13:17,603 --> 00:13:21,323 ‎소년원으로 보내지는데 143 00:13:23,043 --> 00:13:26,123 ‎70년대나 80년대 초에는 144 00:13:27,003 --> 00:13:32,483 ‎전과자나 애들을 추행하는 놈들이 ‎운영하는 시설도 있었어 145 00:13:34,923 --> 00:13:36,443 ‎거기선 안전해야 하는데 146 00:13:37,043 --> 00:13:38,643 ‎실상은 학대를 당하기 위해 147 00:13:39,243 --> 00:13:41,403 ‎또 다른 가족들 손에 ‎넘겨지는 기분이 들지 148 00:13:47,843 --> 00:13:49,443 ‎처음엔 묵묵히 감내했어 149 00:13:51,163 --> 00:13:53,163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거든 150 00:13:55,803 --> 00:14:00,923 ‎내가 잘못 생각하고 죄를 지어서 ‎날 괴롭히는 거라고 생각했어 151 00:14:02,803 --> 00:14:06,443 ‎그래서 속으로 삭이다가 152 00:14:07,243 --> 00:14:08,403 ‎어느 순간 폭발했지 153 00:14:10,843 --> 00:14:13,043 ‎그다음 일은 그냥 잊어버려 154 00:14:14,803 --> 00:14:16,643 ‎그때 블랙아웃이 오거든 155 00:14:17,523 --> 00:14:20,563 ‎블랙아웃이 오는 데는 ‎패턴이 있는 거 같아 156 00:14:22,363 --> 00:14:27,163 ‎자해하는 거로 성에 안 차면 157 00:14:27,723 --> 00:14:29,523 ‎남을 해치게 됐었지 158 00:14:39,683 --> 00:14:41,603 ‎숨이 턱 막히는 거 같아요 159 00:14:42,763 --> 00:14:44,083 ‎정말로요 160 00:14:45,243 --> 00:14:49,003 ‎이런 얘기는 지금 처음 들었어요 161 00:14:50,603 --> 00:14:54,643 ‎이제 뭔지 다 알겠어요 162 00:14:56,683 --> 00:14:58,243 ‎안 그래도 많은 일을 겪었는데 163 00:14:58,763 --> 00:15:02,963 ‎거기에 더한 것들이 쌓인 거죠 164 00:15:05,483 --> 00:15:07,283 ‎물론 그 애가 한 짓은 잘못됐어요 165 00:15:09,203 --> 00:15:14,363 ‎하지만 맡은 일을 제대로 안 한 ‎책임자들은요? 166 00:15:15,163 --> 00:15:16,563 ‎모두 나 몰라라 했죠 167 00:15:17,403 --> 00:15:21,563 ‎그 애 안에서 문제가 ‎곪아가도록 놔두다가 168 00:15:21,643 --> 00:15:25,843 ‎또 다른 사고를 칠 때까지 ‎방치했어요 169 00:15:26,523 --> 00:15:28,843 ‎그래서 그 애가 ‎지금 이렇게 된 거고요 170 00:15:30,843 --> 00:15:33,963 ‎그걸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 같네요 171 00:15:36,163 --> 00:15:37,763 ‎사람들은 범죄자를 보겠지만 172 00:15:39,043 --> 00:15:40,323 ‎우리 눈에는… 173 00:15:42,323 --> 00:15:45,163 ‎힘든 시기를 겪으며 자랐고 174 00:15:45,243 --> 00:15:49,443 ‎사랑과 관심이 절실했던 ‎한 인간이 보여요 175 00:15:51,883 --> 00:15:53,323 ‎우리가 보기엔 그래요 176 00:16:12,563 --> 00:16:15,963 ‎"시립 공공 안전관" 177 00:16:16,043 --> 00:16:17,803 ‎"공동체에 봉사하며 ‎임무를 다하다 순직한" 178 00:16:17,883 --> 00:16:19,483 ‎"로체스터 경찰국의 ‎경관들을 추모하며" 179 00:16:19,563 --> 00:16:26,083 ‎"워커는 2001년 7월 12일 ‎로체스터 경찰에 체포됐다" 180 00:16:28,923 --> 00:16:30,363 ‎전 조 도미닉입니다 181 00:16:31,043 --> 00:16:36,003 ‎재직 중에 200~250건의 ‎살인 사건을 수사했죠 182 00:16:37,483 --> 00:16:39,483 ‎이 사건은 그중 10위 안에 꼽혀요 183 00:16:40,163 --> 00:16:42,843 ‎단지 사건의 ‎폭력성 때문만이 아니라 184 00:16:42,923 --> 00:16:46,203 ‎사건에 관련된 상황을 ‎총체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습니다 185 00:16:49,603 --> 00:16:51,763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말하자면 186 00:16:51,843 --> 00:16:54,923 ‎커리 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187 00:16:55,523 --> 00:16:57,763 ‎외톨이라고 할 수 있었죠 188 00:16:59,763 --> 00:17:02,123 ‎가족들에게도 전혀 연락이 ‎안 될 정도였으니까요 189 00:17:04,243 --> 00:17:07,363 ‎커리 씨의 마지막 순간은 ‎말도 못 하게 공포스러웠을 겁니다 190 00:17:08,483 --> 00:17:12,963 ‎누군가 뒤에서 접근해 ‎박스용 커터칼로 191 00:17:13,043 --> 00:17:14,883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 ‎그어버렸죠 192 00:17:18,483 --> 00:17:20,403 ‎계속 피를 흘리다 죽은 겁니다 193 00:17:20,483 --> 00:17:24,403 ‎솔직히 그보다 끔찍한 죽음은 ‎상상이 안 가요 194 00:17:32,923 --> 00:17:35,483 ‎조사를 위해 서에 데려왔을 때 ‎제임스 워커의 태도는 195 00:17:35,563 --> 00:17:39,043 ‎이 사건에서도 ‎유난히 섬뜩한 부분이었어요 196 00:17:39,643 --> 00:17:41,523 ‎어땠냐 하면… 197 00:17:42,683 --> 00:17:44,243 ‎너무나도 차분하고 태연하게 198 00:17:44,323 --> 00:17:47,763 ‎자기가 저지른 ‎잔혹한 범행에 대해 얘기했죠 199 00:17:48,443 --> 00:17:50,763 ‎자백하는 태도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200 00:17:51,603 --> 00:17:55,963 ‎"현재는 커리를 죽이던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201 00:17:56,043 --> 00:18:00,643 ‎"체포 당시 워커는 경찰에 ‎범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202 00:18:02,283 --> 00:18:05,883 ‎담배를 한 갑 달라기에 ‎가져다줬더니 203 00:18:06,403 --> 00:18:09,043 ‎감추려는 기색도 없이 204 00:18:09,123 --> 00:18:13,843 ‎커리 씨를 어떻게 죽였는지 ‎우리한테 말하기 시작했죠 205 00:18:15,523 --> 00:18:18,603 ‎워커와 대화하며 ‎유쾌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206 00:18:18,683 --> 00:18:21,563 ‎동시에 진짜 악마를 ‎보는 기분이었죠 207 00:18:23,843 --> 00:18:26,283 ‎워커는 완전히 악마예요 208 00:18:27,083 --> 00:18:34,043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살인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게 209 00:18:35,043 --> 00:18:36,603 ‎글쎄요, 뭐랄까 210 00:18:36,683 --> 00:18:40,163 ‎너무나 기괴해서 ‎아직도 잊히질 않아요 211 00:18:47,803 --> 00:18:53,363 ‎워커는 범행 당시 자신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다고 하는데 212 00:18:53,443 --> 00:18:56,283 ‎그때도, 지금도 ‎전 절대로 안 믿어요 213 00:18:58,923 --> 00:19:01,563 ‎"중앙 수사과" 214 00:19:02,043 --> 00:19:07,603 ‎"워커는 매장 보안 카메라의 ‎영상을 통해 신원이 특정된 후" 215 00:19:07,683 --> 00:19:09,483 ‎"경찰에 체포됐다" 216 00:19:19,643 --> 00:19:25,443 ‎우리가 서점에서 입수한 ‎CCTV 영상입니다 217 00:19:26,043 --> 00:19:30,283 ‎이제 워커가 강도질을 하려고 ‎분위기를 잡는 장면이 나오죠 218 00:19:33,203 --> 00:19:35,243 ‎이쪽이 피해자인 제임스 커리예요 219 00:19:35,323 --> 00:19:36,963 ‎계산대 뒤편에 서 있죠 220 00:19:37,043 --> 00:19:40,963 ‎이쪽에 있는 사람이 ‎제임스 더글러스 워커입니다 221 00:19:43,123 --> 00:19:46,323 ‎가벼운 잡담을 주고받는 중이고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222 00:19:49,523 --> 00:19:52,883 ‎워커는 서점 안에서 ‎족히 3시간을 때워요 223 00:19:54,763 --> 00:19:57,883 ‎적당한 때를 노리는 거로 보입니다 224 00:19:58,803 --> 00:20:01,083 ‎여기서 조금만 앞으로 돌려 보죠 225 00:20:02,123 --> 00:20:03,403 ‎이제… 226 00:20:04,523 --> 00:20:07,163 ‎제임스 커리가 계산대를 떠납니다 227 00:20:08,403 --> 00:20:10,723 ‎여기요, 커리가 계산대에서 ‎나가고 있죠 228 00:20:11,323 --> 00:20:13,403 ‎이제 곧 살인이 벌어집니다 229 00:20:16,083 --> 00:20:18,563 ‎순식간이에요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나죠 230 00:20:19,723 --> 00:20:21,523 ‎지금 벌어지는 중입니다 231 00:20:23,563 --> 00:20:26,123 ‎제임스 커리가 ‎방금 살해당한 겁니다 232 00:20:32,203 --> 00:20:33,483 ‎워커가 나타납니다 233 00:20:38,283 --> 00:20:39,603 ‎계산대 안으로 들어와서 234 00:20:40,323 --> 00:20:42,403 ‎금전 출납기를 뒤지기 시작하죠 235 00:20:43,523 --> 00:20:45,763 ‎금전 출납기에 문제가 있었나 봐요 236 00:20:45,843 --> 00:20:47,763 ‎서랍 하나를 열지 못하거든요 237 00:20:47,843 --> 00:20:49,563 ‎제일 위의 서랍을 열어 보는데 238 00:20:49,643 --> 00:20:51,323 ‎그 안엔 아무것도 없어요 239 00:20:57,523 --> 00:20:58,603 ‎이거 어떻게 열어? 240 00:20:59,123 --> 00:21:02,323 ‎이제 제임스 커리에게 외칩니다 ‎'이거 어떻게 열어?' 241 00:21:03,163 --> 00:21:07,123 ‎이때쯤 제임스 커리는 ‎이미 사망한 후였을 거예요 242 00:21:10,403 --> 00:21:12,563 ‎이제 금전 출납기를 닦고 243 00:21:13,843 --> 00:21:15,403 ‎결국 현장을 떠납니다 244 00:21:18,083 --> 00:21:20,723 ‎강도를 벌일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거나 245 00:21:20,803 --> 00:21:23,963 ‎자기 행동을 의식하지 못했다는 건 246 00:21:24,043 --> 00:21:27,043 ‎한마디로 다 개소리예요 247 00:21:28,803 --> 00:21:31,683 ‎워커는 분명히 강도질을 한 겁니다 248 00:21:32,203 --> 00:21:34,003 ‎다른 말이 필요 없어요 ‎간단명료하죠 249 00:21:38,483 --> 00:21:43,123 ‎이런 유형의 범죄는 ‎제임스 워커에겐 일회성이 아녜요 250 00:21:44,203 --> 00:21:45,843 ‎전에도 사람들을 벤 적이 있죠 251 00:21:46,403 --> 00:21:48,403 ‎놈에겐 상투적인 수법입니다 252 00:21:54,763 --> 00:21:58,323 ‎"뉴욕주 캐넌데과" 253 00:22:03,043 --> 00:22:05,123 ‎"제임스 커리를 살해하기 7년 전" 254 00:22:05,203 --> 00:22:07,603 ‎"워커는 깨진 맥주병을 흉기 삼아" 255 00:22:07,683 --> 00:22:10,203 ‎"매우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 256 00:22:15,843 --> 00:22:20,483 ‎너무나 충격적이고 ‎끔찍한 일이었어요 257 00:22:25,643 --> 00:22:28,243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죠 258 00:22:33,763 --> 00:22:37,563 ‎감당하며 살고는 있지만 ‎용서할 생각은 없어요 259 00:22:38,203 --> 00:22:42,083 ‎그 사건과 제가 겪은 변화 ‎제가 잃은 것들 다요 260 00:22:47,323 --> 00:22:49,803 ‎"1994년, 데이비드 오그던스키는" 261 00:22:49,883 --> 00:22:54,363 ‎"로체스터 시내에 위치한 ‎성인 전용 서점의 점원이었다" 262 00:22:59,483 --> 00:23:02,243 ‎오전 7시 30분~40분이었고 263 00:23:02,963 --> 00:23:04,323 ‎그 사이에 사건이 벌어졌어요 264 00:23:07,963 --> 00:23:12,323 ‎뒤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니 ‎한 방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265 00:23:12,963 --> 00:23:15,003 ‎뭔가 번쩍하는 것처럼요 266 00:23:15,083 --> 00:23:19,163 ‎누가 장난하나 생각하며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267 00:23:19,683 --> 00:23:22,843 ‎바닥에 제법 많은 양의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더군요 268 00:23:25,723 --> 00:23:28,003 ‎그놈이 날 보면서 ‎죽여버리겠다고 했어요 269 00:23:29,563 --> 00:23:32,643 ‎냉혹함과 무자비함 그 자체였어요 270 00:23:32,723 --> 00:23:36,083 ‎날 죽이겠단 의지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죠 271 00:23:39,643 --> 00:23:42,763 ‎이걸로 끝이다 싶었어요 272 00:23:43,883 --> 00:23:46,083 ‎하지만… 273 00:23:48,243 --> 00:23:54,723 ‎그놈한테 10월에 딸이 ‎태어날 예정이라고 얘기했어요 274 00:23:56,323 --> 00:23:58,203 ‎딸애의 얼굴을 보는 게 소원이고 275 00:23:58,283 --> 00:24:01,363 ‎매장이나 금전 출납기에 있는 거 ‎뭐든 다 가져가라고 했죠 276 00:24:01,443 --> 00:24:03,563 ‎딸을 볼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어요 277 00:24:04,243 --> 00:24:06,763 ‎그런데 갑자기, 놀랍게도 278 00:24:06,843 --> 00:24:10,763 ‎사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데 ‎그놈이 갑자기 멈추더니 279 00:24:11,923 --> 00:24:16,923 ‎10분만 꼼짝 말고 있으라더군요 280 00:24:19,523 --> 00:24:20,763 ‎그러고는 가버렸어요 281 00:24:28,163 --> 00:24:31,763 ‎경찰이 말하길 15분 후에 ‎그놈을 잡았다고 해요 282 00:24:31,843 --> 00:24:37,243 ‎매장에서 훔친 ‎큰 동전 가방을 들고 283 00:24:37,803 --> 00:24:39,443 ‎길을 가던 중이었대요 284 00:24:43,403 --> 00:24:46,043 ‎화장실에 가서 상처를 확인했고 285 00:24:46,123 --> 00:24:50,523 ‎목에 박혀 있던 ‎커다란 유리 파편을 빼냈어요 286 00:24:50,603 --> 00:24:52,283 ‎깨진 맥주병 조각이었죠 287 00:24:56,403 --> 00:25:00,843 ‎아직도 목 여기에 ‎큼지막한 상처가 남아 있어요 288 00:25:02,963 --> 00:25:05,523 ‎가슴에도 상처가 있는데 289 00:25:06,083 --> 00:25:08,243 ‎피부가 찢겼던 자국이에요 290 00:25:11,643 --> 00:25:14,963 ‎다 합쳐서 13곳에 상처를 입었어요 291 00:25:24,123 --> 00:25:27,123 ‎"워커는 데이비드 오그던스키를 ‎폭행한 혐의로" 292 00:25:27,203 --> 00:25:29,283 ‎"최대 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293 00:25:29,363 --> 00:25:35,123 ‎"단 5년을 복역한 후 ‎1999년 12월에 가석방됐다" 294 00:25:39,003 --> 00:25:41,723 ‎그놈이 왜 그렇게 기소됐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295 00:25:42,363 --> 00:25:44,323 ‎누구도 납득시켜 주지 못했고요 296 00:25:44,883 --> 00:25:47,483 ‎제가 물어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죠 297 00:25:49,483 --> 00:25:52,963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요 ‎그놈이 감방에 더 오래 있었다면 298 00:25:53,763 --> 00:25:57,043 ‎그놈이 죽인 사람은 아직도 ‎가족 곁에 살아있을 거라고요 299 00:26:09,203 --> 00:26:14,243 ‎"뉴욕주 버펄로" 300 00:26:19,003 --> 00:26:24,243 ‎"2000년 9월, 워커는 ‎가석방 조건을 위반했고" 301 00:26:24,323 --> 00:26:30,443 ‎"마약 중독 치료를 받게 됐다" 302 00:26:37,883 --> 00:26:44,483 ‎"신시아 무니는 2001년 5월 ‎워커의 가석방 보호관찰관이 됐다" 303 00:26:49,523 --> 00:26:52,963 ‎워커 씨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304 00:26:54,723 --> 00:26:59,163 ‎'당신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305 00:27:00,163 --> 00:27:02,163 ‎'가능한 모든 기회를 제공하겠다' 306 00:27:02,803 --> 00:27:04,803 ‎'하지만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307 00:27:06,883 --> 00:27:11,403 ‎"무니는 워커의 특정 습관이 ‎범죄 행위를 유발한다고 보고" 308 00:27:11,483 --> 00:27:15,083 ‎"워커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우려고 했다" 309 00:27:17,203 --> 00:27:21,283 ‎워커 씨의 보호 관찰을 담당하며 ‎가장 우려한 건 약물 남용이었어요 310 00:27:21,883 --> 00:27:25,803 ‎워커의 폭력적인 성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고 311 00:27:25,883 --> 00:27:28,763 ‎범죄 행위의 근저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죠 312 00:27:34,123 --> 00:27:36,683 ‎워커의 가석방 보호관찰관이 되고 ‎한 달 반쯤 지나서 313 00:27:36,763 --> 00:27:41,163 ‎워커는 규정대로 ‎일상적인 보고를 했는데 314 00:27:41,243 --> 00:27:45,163 ‎지난 주말 마약에 ‎다시 손을 댔다고 털어놓더군요 315 00:27:47,483 --> 00:27:51,403 ‎전 즉시 중독 치료 상담사를 ‎찾아가서 316 00:27:51,483 --> 00:27:55,483 ‎집중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저한테 연락하라고 했어요 317 00:27:55,563 --> 00:27:59,523 ‎워커는 제가 요구한 그대로 했고요 318 00:27:59,603 --> 00:28:01,603 ‎워커는 곧바로 ‎치료 담당자를 찾아갔고 319 00:28:01,683 --> 00:28:05,483 ‎재발한 중독 증상을 치료할 320 00:28:05,563 --> 00:28:08,523 ‎집중적인 계획을 세웠죠 321 00:28:10,003 --> 00:28:12,003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어요 322 00:28:12,683 --> 00:28:18,843 ‎"그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워커는 제임스 커리를 살해했다" 323 00:28:24,443 --> 00:28:29,243 ‎다시 만났을 때 제임스 워커는 ‎구금 상태였어요 324 00:28:31,323 --> 00:28:35,843 ‎제임스는 매우 무기력해 보였고 ‎극도로 말이 없었어요 325 00:28:36,963 --> 00:28:42,323 ‎몸짓마저도 침울해 보였고요 326 00:28:43,243 --> 00:28:47,283 ‎스스로 자기 인생을 ‎망쳤단 걸 깨달은 듯했죠 327 00:28:48,523 --> 00:28:51,163 ‎하지만 자기 삶을 망쳤다는 ‎사실만 신경 쓸 뿐 328 00:28:51,243 --> 00:28:52,803 ‎자기가 죽인 사람에겐 무심했어요 329 00:28:56,323 --> 00:28:58,843 ‎워커를 도운 걸 ‎후회한다고는 말 못 해요 330 00:28:59,483 --> 00:29:00,643 ‎앞으로도 안 그러고 싶고요 331 00:29:00,723 --> 00:29:04,123 ‎사람들을 도우려고 노력한 걸 ‎후회하고 싶진 않아요 332 00:29:05,363 --> 00:29:09,163 ‎하지만 워커는 주어진 도움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죠 333 00:29:09,243 --> 00:29:10,803 ‎어디까지나 자신이 선택한 거예요 334 00:29:11,443 --> 00:29:14,203 ‎워커의 블랙아웃이 사실이라 해도 335 00:29:14,723 --> 00:29:16,803 ‎그 역시 자신이 선택한 거죠 336 00:29:16,883 --> 00:29:21,083 ‎자신의 정신 질환 문제나 ‎약물 남용을 해결하지 않기로 했고 337 00:29:21,163 --> 00:29:23,443 ‎그걸 핑계 삼아 338 00:29:23,523 --> 00:29:27,203 ‎사람들을 베고, 죽이고 ‎폭력을 썼어요 339 00:29:27,883 --> 00:29:31,283 ‎워커가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해도 ‎전 안 믿어요 340 00:29:31,363 --> 00:29:34,603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자 ‎자신의 책임입니다 341 00:29:45,723 --> 00:29:50,203 ‎"뉴욕주 로체스터" 342 00:29:52,963 --> 00:29:56,803 ‎"워커는 제임스 커리를 ‎살인한 죄에 대한 처벌로" 343 00:29:56,883 --> 00:30:00,283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에 직면했다" 344 00:30:01,763 --> 00:30:05,003 ‎제임스 워커에겐 ‎단 한 번도 기회가 없었어요 345 00:30:07,043 --> 00:30:10,203 ‎트라우마로 가득한 ‎어린 시절을 거친 후에 346 00:30:10,283 --> 00:30:15,603 ‎정신 질환을 치료받지 못하고 ‎약물 남용이 심해지다 보면 347 00:30:15,683 --> 00:30:18,563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죠 348 00:30:19,443 --> 00:30:23,283 ‎쉽사리 충동에 이끌리게 되고 349 00:30:23,923 --> 00:30:27,083 ‎끔찍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350 00:30:35,843 --> 00:30:39,003 ‎"워커의 체포 이후 수개월에 걸쳐" 351 00:30:39,083 --> 00:30:43,363 ‎"뉴욕주의 사형 방어 법률사무소가 ‎워커의 사건을 맡게 됐다" 352 00:30:45,603 --> 00:30:46,523 ‎전 빌 이스턴입니다 353 00:30:46,603 --> 00:30:50,083 ‎로체스터의 변호사고 ‎제임스 워커를 대리했죠 354 00:30:54,403 --> 00:30:57,883 ‎전 오지랖 넓은 박애주의자고 ‎그런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355 00:30:59,123 --> 00:31:01,083 ‎"제프리 A. 제이컵스 상 ‎윌리엄 T. 이스턴" 356 00:31:01,163 --> 00:31:04,323 ‎제임스를 만나 변호를 맡게 되면서 357 00:31:04,403 --> 00:31:10,523 ‎즉각 제임스의 과거 기록을 ‎최대한 확보해 358 00:31:10,603 --> 00:31:12,403 ‎심층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359 00:31:14,203 --> 00:31:17,163 ‎그 작업에 착수한 지 6주 만에 360 00:31:17,243 --> 00:31:20,923 ‎제임스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입증하는 361 00:31:21,003 --> 00:31:24,563 ‎방대한 양의 자료를 찾게 됐죠 362 00:31:36,443 --> 00:31:40,603 ‎제임스의 어머니에겐 ‎자식이 일곱이었는데 363 00:31:41,323 --> 00:31:42,883 ‎생부가 다 달랐어요 364 00:31:44,283 --> 00:31:49,323 ‎제임스의 어린 시절은 ‎학대와 방치로 점철됐고 365 00:31:49,403 --> 00:31:52,283 ‎부모의 지도는 전무했죠 366 00:31:53,523 --> 00:31:56,163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367 00:31:57,803 --> 00:31:59,803 ‎'제임스가 생후 16개월일 때' 368 00:31:59,883 --> 00:32:04,643 ‎'신원 미상의 성인이 ‎제임스를 점화된 레인지에 앉혔다' 369 00:32:04,723 --> 00:32:09,443 ‎'제임스는 2, 3도 화상을 입은 채 ‎응급실에 입원했다' 370 00:32:09,523 --> 00:32:13,283 ‎'엉덩이에는 뜨거운 그릴에 ‎덴 자국이 찍혀 있었다' 371 00:32:13,363 --> 00:32:15,283 ‎"총 12일간 입원한 후에야" 372 00:32:15,363 --> 00:32:18,083 ‎"상처가 퇴원 가능한 수준으로 ‎치료될 수 있었다" 373 00:32:18,163 --> 00:32:22,763 ‎가족도 폭력의 내력이 있어 ‎여러 사람이 죽었어요 374 00:32:22,843 --> 00:32:24,203 ‎"판사를 위한 재판 진행 매뉴얼" 375 00:32:24,283 --> 00:32:27,243 ‎제임스의 아버지는 ‎위협적이고 폭력적인 인물이었고 376 00:32:27,323 --> 00:32:30,323 ‎총을 맞고 죽었죠 377 00:32:30,403 --> 00:32:32,563 ‎제임스가 15살 때였어요 378 00:32:32,643 --> 00:32:34,283 ‎"제임스 스콧, 44세 ‎오후 12시 30분 사망" 379 00:32:34,363 --> 00:32:40,363 ‎제임스는 폭력이 지배하고 ‎폭력이 망친 가정에서 자란 겁니다 380 00:32:44,723 --> 00:32:47,003 ‎제임스에겐 감형 요인이 있었어요 381 00:32:47,603 --> 00:32:50,763 ‎감형은 범죄를 옹호하거나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382 00:32:50,843 --> 00:32:53,483 ‎전후 맥락 안에서 범죄를 ‎보자는 겁니다 383 00:32:54,883 --> 00:32:57,723 ‎우린 사형이 어째서 ‎제임스 워커에게 384 00:32:58,403 --> 00:33:01,563 ‎부적절한 처벌인지를 피력했습니다 385 00:33:02,163 --> 00:33:05,323 ‎"이스턴은 워커의 공판에 앞서" 386 00:33:05,403 --> 00:33:09,843 ‎"보고서를 작성해 ‎지방 검사 사무실에 제출했다" 387 00:33:12,603 --> 00:33:18,203 ‎많은 이들이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고 388 00:33:18,283 --> 00:33:20,963 ‎많은 아이들이 ‎붕괴된 가정의 산물이 됩니다 389 00:33:21,043 --> 00:33:23,123 ‎알코올 중독자 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들도 있죠 390 00:33:23,203 --> 00:33:27,243 ‎부모가 감옥에 가거나 ‎가정 폭력을 겪는 아이들도 있고요 391 00:33:27,323 --> 00:33:29,443 ‎몇몇은 폭력으로 ‎부모를 잃기도 하죠 392 00:33:30,403 --> 00:33:34,363 ‎하지만 제임스 워커 사건이 ‎예외적인 이유는 393 00:33:34,443 --> 00:33:38,203 ‎그중 단 하나가 아닌, 그 모든 ‎요인이 다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394 00:33:40,443 --> 00:33:44,483 ‎제임스는 참담하게 ‎비뚤어진 삶을 살았고 395 00:33:44,563 --> 00:33:49,003 ‎누구든 같은 처지였다면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에 396 00:33:49,083 --> 00:33:50,683 ‎무릎을 꿇고 만 겁니다 397 00:34:00,723 --> 00:34:03,723 ‎"이스턴의 보고서를 근거로" 398 00:34:03,803 --> 00:34:09,283 ‎"검찰 측은 워커에게 사형을 ‎구형하지 않을 것에 합의했다" 399 00:34:09,843 --> 00:34:13,203 ‎"대신 워커는 유죄를 판결받은 후" 400 00:34:13,283 --> 00:34:18,003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401 00:34:38,843 --> 00:34:43,323 ‎제임스가 한 일을 알고 ‎그 애한테 너무나 실망했어요 402 00:34:46,163 --> 00:34:48,083 ‎누구도 타인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어요 403 00:34:48,643 --> 00:34:50,283 ‎그건 주님의 일이죠 404 00:34:51,203 --> 00:34:55,203 ‎"워커가 성장 과정에서 ‎가장 가깝게 지낸 사람은" 405 00:34:55,283 --> 00:34:57,003 ‎"그의 형인 테디였다" 406 00:35:02,763 --> 00:35:04,603 ‎전 시어도어 워커입니다 407 00:35:04,683 --> 00:35:07,723 ‎7남매의 맏이죠 408 00:35:14,403 --> 00:35:18,683 ‎전 22살이 되어서야 ‎주님께 제 삶을 바치기로 했죠 409 00:35:23,203 --> 00:35:28,523 ‎우린 남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을 살진 못했어요 410 00:35:28,603 --> 00:35:30,603 ‎형편껏 살아야 했죠 411 00:35:33,283 --> 00:35:34,923 ‎빵에다 설탕을 뿌려서 412 00:35:35,763 --> 00:35:38,163 ‎겨우 끼니를 때우기도 했고요 413 00:35:39,643 --> 00:35:41,723 ‎고생스럽게 컸죠 414 00:35:44,363 --> 00:35:46,043 ‎저도 험하게 살았어요 415 00:35:46,123 --> 00:35:51,043 ‎대마초, 코카인 같은 걸 팔았죠 416 00:35:54,403 --> 00:35:58,043 ‎근데 제임스는 저보다 ‎더 막 나갔어요 417 00:35:58,123 --> 00:36:01,163 ‎강도질까지 했으니까요 418 00:36:04,523 --> 00:36:08,443 ‎제 동생 제임스는 ‎늘 존재감이 강했어요 419 00:36:09,083 --> 00:36:13,003 ‎녀석이 화나면 ‎진정시키기가 만만치 않았죠 420 00:36:16,403 --> 00:36:21,803 ‎제임스가 8살이 되고 나니 ‎그 애가 화가 나면 421 00:36:21,883 --> 00:36:25,603 ‎아무도 어쩌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422 00:36:28,363 --> 00:36:32,963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선 ‎막무가내로 굴었어요 423 00:36:33,043 --> 00:36:36,963 ‎아무도 못 말리고, 말도 안 통하는 ‎상태가 돼 그냥 사라졌죠 424 00:36:44,003 --> 00:36:44,923 ‎마음 한구석에선 425 00:36:45,003 --> 00:36:49,163 ‎늘 제임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 걸 알고 있었어요 426 00:36:51,403 --> 00:36:54,963 ‎저도 믿기 싫은 사실이라 ‎대놓고 말하진 않았죠 427 00:36:55,483 --> 00:36:58,403 ‎하지만 징조가 보였어요 428 00:37:01,323 --> 00:37:05,203 ‎"시어도어 워커는 ‎20년 전 제임스가 수감된 이후" 429 00:37:05,283 --> 00:37:07,923 ‎"동생과 서로 연락을 끊은 상태다" 430 00:37:20,683 --> 00:37:24,283 ‎어머니랑 난 내 블랙아웃을 ‎철저히 비밀로 했어 431 00:37:27,483 --> 00:37:32,963 ‎어머니는 나한테 정신병이 있단 걸 ‎다른 자식들이 모르길 바랐거든 432 00:37:33,723 --> 00:37:37,363 ‎내가 형제들이랑 다르게 취급받길 ‎바라는 것도 원하지 않았고 433 00:37:40,003 --> 00:37:41,523 ‎난 늘 집이 있었지만 434 00:37:42,083 --> 00:37:44,643 ‎블랙아웃이 올 때면 435 00:37:45,283 --> 00:37:46,723 ‎식구들 틈을 빠져나갔어 436 00:37:47,843 --> 00:37:49,603 ‎가끔은 정신을 차리고 보면 437 00:37:50,483 --> 00:37:52,803 ‎어딘지 모르는 곳에 있었지 438 00:37:54,203 --> 00:37:55,403 ‎난 어린애였고 439 00:37:55,923 --> 00:37:58,483 ‎형제자매들이랑 ‎집에 있어야 했는데 440 00:37:59,523 --> 00:38:01,683 ‎웬 건물 뒤편에서 깰 때도 있었어 441 00:38:03,443 --> 00:38:07,443 ‎어디 있는질 모르니 ‎집에 가는 방법도 몰랐지 442 00:38:09,323 --> 00:38:14,123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겁이 났었어 443 00:38:14,723 --> 00:38:19,723 ‎누가 나한테 소리를 지르거나 ‎날 학대하면 블랙아웃이 왔었지 444 00:38:23,203 --> 00:38:25,883 ‎아무것도 기억 안 하려고 했어 ‎기억나는 게 싫었으니까 445 00:38:39,683 --> 00:38:43,243 ‎방금 들은 얘기는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446 00:38:44,443 --> 00:38:46,043 ‎제임스가 속마음을 털어놓았어요 447 00:38:47,763 --> 00:38:50,083 ‎이제야 이해가 가요 448 00:38:50,163 --> 00:38:54,123 ‎그 애가 블랙아웃 상태일 때 ‎내가 겪은 일들이요 449 00:38:54,723 --> 00:38:59,043 ‎이전엔 그냥 제임스가 ‎또 성질을 부린다고 생각했죠 450 00:38:59,123 --> 00:39:01,323 ‎원래 성격이 난폭했으니까요 451 00:39:04,603 --> 00:39:06,203 ‎근데 이제 알겠어요 452 00:39:06,283 --> 00:39:11,363 ‎제임스는 자기가 한 일을 ‎실제로는 기억 못 했던 거예요 453 00:39:13,843 --> 00:39:17,043 ‎제임스는 자기 속 얘기를 ‎거의 안 했어요 454 00:39:17,123 --> 00:39:18,403 ‎늘 속으로 삼켰죠 455 00:39:19,003 --> 00:39:22,443 ‎근데 지금 이렇게 ‎터놓고 말하는 걸 보니 456 00:39:22,963 --> 00:39:24,843 ‎제임스는 달라졌어요 457 00:39:25,963 --> 00:39:28,283 ‎감정이 북받치네요 458 00:39:30,163 --> 00:39:31,643 ‎솔직히 그래요 459 00:39:41,323 --> 00:39:43,763 ‎난 전보다 나은 사람이 됐어 460 00:39:48,203 --> 00:39:51,483 ‎체포당하던 날부터 약을 먹고 있지 461 00:39:53,323 --> 00:39:55,523 ‎그 뒤로는 폭력을 쓴 적이 없어 462 00:39:56,243 --> 00:39:58,403 ‎나 자신을 해친 적도 없고 463 00:39:59,723 --> 00:40:01,123 ‎남을 해친 적도 없지 464 00:40:03,123 --> 00:40:04,643 ‎20년 넘도록 말이야 465 00:40:05,683 --> 00:40:10,283 ‎앞으로도 평생 약을 먹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살아야겠지 466 00:40:11,163 --> 00:40:15,123 ‎내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치료받는 게 아니야 467 00:40:15,843 --> 00:40:18,603 ‎치료는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받았어야 했지 468 00:40:24,803 --> 00:40:28,043 ‎"첫 인터뷰를 마치고 4개월 후" 469 00:40:28,123 --> 00:40:32,443 ‎"제임스 워커는 추가 질문에 ‎응하기로 합의했다" 470 00:40:35,723 --> 00:40:39,923 ‎자신의 정신 질환 문제나 ‎약물 남용을 해결하지 않기로 했고 471 00:40:40,003 --> 00:40:42,043 ‎그걸 핑계 삼아 472 00:40:42,123 --> 00:40:45,683 ‎사람들을 베고, 죽이고 ‎폭력을 썼어요 473 00:40:46,483 --> 00:40:48,043 ‎사실은 이랬어 474 00:40:49,603 --> 00:40:50,963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475 00:40:52,283 --> 00:40:53,483 ‎도와달라고 했지 476 00:40:57,803 --> 00:41:01,603 ‎상담사랑 치료사한테 ‎내 증상을 다 말해주고 477 00:41:02,123 --> 00:41:03,803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했어 478 00:41:05,963 --> 00:41:08,243 ‎그랬더니 이러는 거야 ‎'알았어요, 다음 주에 와요' 479 00:41:10,443 --> 00:41:14,643 ‎내가 마약에만 의존했던 건 ‎아니라는 말이야 480 00:41:16,523 --> 00:41:18,363 ‎치료제가 끊기고 나니 481 00:41:18,883 --> 00:41:20,563 ‎현실 감각도 사라져버렸지 482 00:41:23,723 --> 00:41:26,283 ‎하지만 난 지금 여기 있게 됐고 483 00:41:27,803 --> 00:41:29,203 ‎그때의 내가 아니야 484 00:41:30,243 --> 00:41:32,123 ‎다시는 그때의 나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485 00:41:33,723 --> 00:41:36,923 ‎이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창피하지 않아 486 00:41:43,363 --> 00:41:47,003 ‎성인 전용 서점의 점원만 골라 ‎유사한 방법으로 공격했는데 487 00:41:47,083 --> 00:41:49,723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488 00:41:49,803 --> 00:41:52,283 ‎다 까놓고 말하자면 489 00:41:52,363 --> 00:41:56,043 ‎어려서 길거리를 전전할 때 490 00:41:56,123 --> 00:41:59,963 ‎그런 데서 일하는 사람들이 ‎날 제일 많이 괴롭혔었어 491 00:42:02,323 --> 00:42:03,363 ‎그 때문에 그랬어 492 00:42:05,883 --> 00:42:07,963 ‎시내를 돌아다니면 493 00:42:08,043 --> 00:42:12,363 ‎먹을 거, 입을 거, 뭐든지 ‎어떻게든 구할 수가 있어 494 00:42:13,643 --> 00:42:15,323 ‎그런 데서 일하는 사람들이 495 00:42:16,083 --> 00:42:20,563 ‎생필품을 미끼로 애들을 꾀어서 ‎몹쓸 짓을 하거든 496 00:42:21,323 --> 00:42:23,443 ‎내가 그렇게 당한 애였지 497 00:42:27,763 --> 00:42:31,643 ‎머릿속에서 ‎날 괴롭혔던 사람들이 보였고 498 00:42:33,443 --> 00:42:34,563 ‎그래서 그런 짓을 했어 499 00:42:43,483 --> 00:42:46,123 ‎제임스는 자기 속 얘기를 ‎거의 안 했어요 500 00:42:46,203 --> 00:42:47,483 ‎늘 속으로 삼켰죠 501 00:42:48,923 --> 00:42:51,883 ‎근데 지금 이렇게 ‎터놓고 말하는 걸 보니 502 00:42:52,443 --> 00:42:54,203 ‎제임스는 달라졌어요 503 00:42:56,043 --> 00:42:57,723 ‎분명히 전보다 나아졌고 504 00:42:58,323 --> 00:43:00,963 ‎전 할 수 있는 걸 다할 겁니다 505 00:43:01,483 --> 00:43:03,043 ‎제 동생 일이니까요 506 00:43:05,443 --> 00:43:12,323 ‎긍정적인 힘이 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습니다 507 00:43:14,683 --> 00:43:16,603 ‎그 애가 지금 하는 ‎노력을 계속해서 508 00:43:17,163 --> 00:43:18,683 ‎전으로 돌아가지 않도록요 509 00:43:23,323 --> 00:43:25,563 ‎참 듣기 힘든 말이었어 510 00:43:27,563 --> 00:43:29,723 ‎형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511 00:43:30,883 --> 00:43:32,843 ‎지난 20년 동안 512 00:43:33,403 --> 00:43:36,003 ‎달라지려고 애쓴 보람이 있어 513 00:43:37,203 --> 00:43:41,683 ‎이렇게 달라진 나에게 ‎상이 주어진 것 같아 514 00:43:47,003 --> 00:43:50,083 ‎오랫동안 나 자신이 무서웠어 515 00:43:50,723 --> 00:43:52,363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으니까 516 00:43:52,883 --> 00:43:54,323 ‎이젠 그걸 아니까 517 00:43:55,083 --> 00:43:56,243 ‎무서울 게 없어 518 00:44:30,483 --> 00:44:32,483 ‎자막: 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