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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7,507 --> 00:00:09,509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3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4
00:00:45,336 --> 00:00:49,966
"북아일랜드, 1975년"
5
00:01:03,563 --> 00:01:07,484
북아일랜드 분쟁은
30년간 지속됐죠
6
00:01:09,152 --> 00:01:13,406
30년의 분쟁 동안
3,700명이 목숨을 잃었고
7
00:01:14,449 --> 00:01:16,785
40,000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8
00:01:29,047 --> 00:01:33,051
그 결과 이 지역 십 대들은
9
00:01:33,134 --> 00:01:35,929
다른 지역 아이들이 누리는
사회적 배출구를
10
00:01:36,012 --> 00:01:38,014
박탈당한 채 성장했습니다
11
00:01:39,224 --> 00:01:43,103
그래서 살아남은 엔터테인먼트가
더욱 소중했습니다
12
00:01:45,438 --> 00:01:48,900
현재 많은 댄스홀이
문을 닫게 된 건
13
00:01:49,234 --> 00:01:52,278
아일랜드 최고의 인기 그룹에게
발생한 사건 때문이죠
14
00:01:53,613 --> 00:01:57,200
남과 북의 어떤 댄스홀도
가득 채울 수 있던
15
00:02:00,328 --> 00:02:03,206
이 그룹의 이름은
마이애미 쇼밴드였습니다
16
00:02:03,540 --> 00:02:07,377
구두를 솔질하고
평일의 우울함을 잊고
17
00:02:07,460 --> 00:02:09,504
밤으로 향하네
18
00:02:10,672 --> 00:02:13,716
마이애미 쇼밴드는
아일랜드 최고의 밴드였어요
19
00:02:13,842 --> 00:02:15,677
워낙 환호 소리가 커서
우리 연주 소리가
20
00:02:15,760 --> 00:02:17,428
안 들릴 때가 많았죠
21
00:02:17,512 --> 00:02:20,515
차를 타고 달리네
별처럼 밝게 빛나
22
00:02:21,516 --> 00:02:23,059
무조건 파고들었어요
23
00:02:23,143 --> 00:02:28,106
아파도 상관없었어요
일단 들어가면 저절로 서있게 됐죠
24
00:02:29,023 --> 00:02:30,650
우리의 슈퍼스타였어요
25
00:02:32,026 --> 00:02:34,404
전 붕 떠 있는 것 같았죠
26
00:02:36,281 --> 00:02:40,034
세계 최고 밴드의 리더가
바로 저였으니까요
27
00:02:40,535 --> 00:02:42,162
아일랜드판 비틀스였죠
28
00:02:44,372 --> 00:02:46,374
광란의 밤을 보낼 거야
29
00:02:47,292 --> 00:02:49,711
"살인의 덫에 빠진 쇼밴드"
30
00:02:51,129 --> 00:02:52,630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31
00:02:55,633 --> 00:02:57,677
대체 왜 마이애미 쇼밴드를
해치려고 했을까요?
32
00:02:58,553 --> 00:03:00,221
그들의 음악은
모두가 사랑했는데
33
00:03:01,806 --> 00:03:03,975
쇼밴드계는
예전과 같을 수 없었어요
34
00:03:04,225 --> 00:03:06,686
마이애미가 죽던 날
그들의 음악도 끝이 났죠
35
00:03:09,939 --> 00:03:14,194
마이애미 쇼밴드는
무작위로 암살당한 것일까요?
36
00:03:14,402 --> 00:03:17,947
무작위가 아니라
타깃으로 지목된 것 같아요
37
00:03:18,031 --> 00:03:20,200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죠
38
00:03:20,617 --> 00:03:24,120
저는 마이애미 쇼밴드 살해범을
반드시 찾겠다고 결심했습니다
39
00:03:25,038 --> 00:03:28,208
영국 정부 최고위층이
관련돼 있다고 해도 말이죠
40
00:03:29,042 --> 00:03:33,504
40년 이상 지났지만
이제야 진실에 다가서고 있어요
41
00:03:47,143 --> 00:03:49,896
전 사우스 티퍼레리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42
00:03:50,021 --> 00:03:51,439
거긴 아일랜드 공화국이었죠
43
00:03:51,522 --> 00:03:55,193
분쟁이 터진 북아일랜드의
남쪽 끝에 있는 곳으로
44
00:03:55,401 --> 00:03:57,237
영국의 일부였어요
45
00:03:59,239 --> 00:04:01,157
아버지는 민족주의자였는데
46
00:04:02,033 --> 00:04:05,370
하나가 된 아일랜드를
보고 싶어 하셨죠
47
00:04:06,955 --> 00:04:09,040
아일랜드 사람들은
통일을 원했지만
48
00:04:09,540 --> 00:04:13,002
서로 증오하지도
영국을 싫어하지도 않았죠
49
00:04:13,336 --> 00:04:15,046
아버지는 2차 대전이 터지자
50
00:04:15,129 --> 00:04:19,092
영국군에 자원 입대하셨어요
51
00:04:20,969 --> 00:04:23,888
저는 제복을 동경하며 자랐어요
52
00:04:25,431 --> 00:04:27,183
제복은 모든 좋은 일을
상징했거든요
53
00:04:28,017 --> 00:04:30,395
아일랜드 영토인지
영국 영토인지
54
00:04:30,478 --> 00:04:32,981
한 번도 궁금해한 적 없었어요
55
00:04:35,275 --> 00:04:37,235
저는 정치에 관해선
전혀 몰랐어요
56
00:04:38,820 --> 00:04:41,197
부모님은
정치가 뭘 할 수 있는지
57
00:04:41,614 --> 00:04:44,158
익히 봐 오셨기에
58
00:04:44,325 --> 00:04:47,245
제가 평생
악기를 다루겠다고 하자
59
00:04:47,620 --> 00:04:49,372
매우 기뻐하셨어요
60
00:04:51,916 --> 00:04:53,626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61
00:04:55,295 --> 00:04:56,129
안녕하세요
62
00:04:57,922 --> 00:05:02,093
1962년과 1963년에는
비틀스가 세계를 장악했죠
63
00:05:05,138 --> 00:05:07,849
저는 라디오에서
'러브 미 두'란 노래를 듣고
64
00:05:07,932 --> 00:05:11,477
11살이란 원숙한 나이에
비틀스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죠
65
00:05:11,853 --> 00:05:13,062
그렇게 단순했어요
66
00:05:14,522 --> 00:05:17,483
그러던 어느 날
한 청년이 제게 물었어요
67
00:05:17,567 --> 00:05:21,571
자기 그룹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겠느냐고요
68
00:05:22,155 --> 00:05:23,990
베이스 기타는 처음이었지만
69
00:05:24,073 --> 00:05:27,618
폴 매카트니가 칠 정도로
좋은 거라면 해보자 싶었죠
70
00:05:28,619 --> 00:05:30,371
베이스 기타를 들자마자
71
00:05:31,039 --> 00:05:34,917
누군가 마치 저를
콘센트에 꽂은 기분이 들었죠
72
00:05:37,795 --> 00:05:41,507
커다란 물집이 잡힐 때까지
계속 연주했는데
73
00:05:41,591 --> 00:05:44,802
차츰 실력이 나아지면서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74
00:05:44,886 --> 00:05:49,349
다 함께
로큰롤 음악에 맞춰 춤춰요
75
00:05:49,932 --> 00:05:51,684
그렇게 음악을 시작했죠
76
00:05:51,976 --> 00:05:53,561
"게리 월시와 카우보이스"
77
00:05:55,229 --> 00:05:57,523
전 빠르게 치고 올라갔어요
78
00:05:59,525 --> 00:06:03,613
당시 아일랜드에선
분쟁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었죠
79
00:06:06,074 --> 00:06:09,285
"북아일랜드, 1973년"
80
00:06:18,961 --> 00:06:20,213
인원을 배치해
81
00:06:21,881 --> 00:06:25,802
북아일랜드에 또 폭탄이 터지며
익숙한 잔햇더미를 남깁니다
82
00:06:27,261 --> 00:06:29,514
북아일랜드는
영원히 영국의 일부란 것을
83
00:06:29,597 --> 00:06:31,474
이들이 깨달을 때까지
84
00:06:31,724 --> 00:06:33,017
평화는 오지 않을 겁니다
85
00:06:34,894 --> 00:06:37,605
대다수가 신교도인
통합론주의자들은
86
00:06:37,814 --> 00:06:40,858
북아일랜드가 영국과
계속 연합하길 원했고
87
00:06:43,361 --> 00:06:47,907
대부분 가톨릭인 민족주의자들은
통일된 아일랜드를 원했습니다
88
00:06:49,450 --> 00:06:52,203
"아일랜드는 아일랜드인에게"
89
00:06:52,286 --> 00:06:55,415
신교도와 가톨릭교도는
다시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90
00:06:55,581 --> 00:06:56,499
비통할 뿐이에요
91
00:06:59,252 --> 00:07:03,881
왕당파의 가장 강력한
준군사조직은 UVF
92
00:07:04,006 --> 00:07:05,675
혹은 얼스터 의용군이고
93
00:07:07,051 --> 00:07:10,304
공화파에는
아일랜드 공화국군인
94
00:07:10,763 --> 00:07:12,473
PIRA가 있습니다
95
00:07:13,141 --> 00:07:15,143
"IRA 폭탄 테러, 벨파스트"
96
00:07:15,226 --> 00:07:20,398
양측 준군사조직이
테러의 강도를 더해 가자
97
00:07:21,482 --> 00:07:23,985
가장 고통을 받은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98
00:07:27,155 --> 00:07:29,365
하지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99
00:07:29,449 --> 00:07:32,243
쇼밴드 문화도
아일랜드에서 큰 인기를 누렸죠
100
00:07:32,452 --> 00:07:33,786
남과 북 모두에서요
101
00:07:33,870 --> 00:07:36,914
내게 로큰롤 음악을 들려줘
102
00:07:37,290 --> 00:07:39,125
어떤 거라도 괜찮아
103
00:07:39,292 --> 00:07:42,879
쇼밴드는 당시 유명한
팝 음악을 다뤘는데
104
00:07:43,296 --> 00:07:44,505
댄스곡이라면 다 연주했죠
105
00:07:49,135 --> 00:07:51,137
쇼밴드의 공연장은
환상적이었어요
106
00:07:52,597 --> 00:07:57,560
당시 분쟁을 겪던 사람들에겐
해방구와 같았거든요
107
00:07:58,436 --> 00:08:02,565
멋지게 차려입고 공연에 가는 건
심리 치료와 같았죠
108
00:08:07,737 --> 00:08:10,281
당시에는 쇼밴드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109
00:08:10,490 --> 00:08:12,867
아일랜드 최고의 쇼밴드는
마이애미 쇼밴드였죠
110
00:08:14,035 --> 00:08:15,369
전 오디션을 봐야 했는데
111
00:08:15,453 --> 00:08:20,500
바로 합격할 거란 걸
전혀 의심하지 않았어요
112
00:08:20,583 --> 00:08:21,918
그만큼 자신감 넘쳤죠
113
00:08:24,795 --> 00:08:27,089
네 이름조차 몰랐어
114
00:08:27,256 --> 00:08:29,675
"프랜 오툴
마이애미 쇼밴드, 리드 보컬"
115
00:08:29,759 --> 00:08:32,762
난 찾느라 신경 안 썼지만
116
00:08:34,680 --> 00:08:36,599
넌 항상 그럴 운명이었어
117
00:08:38,559 --> 00:08:42,939
리드 보컬인 오툴이 기억나요
우상이었으니까요
118
00:08:43,356 --> 00:08:44,774
모든 여성이 사랑에 빠졌죠
119
00:08:45,399 --> 00:08:50,071
여성들은 침실에
프랜의 사진을 걸어놨어요
120
00:08:51,405 --> 00:08:55,743
아일랜드 최고의 소울 가수로
언급된 적도 있었죠
121
00:08:56,327 --> 00:08:57,787
그만큼 뛰어났어요
122
00:09:00,373 --> 00:09:01,958
이번 공연의 제목은
'나와 내 음악'인데
123
00:09:02,041 --> 00:09:04,919
모두 제 친구 데스 리와
함께 작업한 노래죠
124
00:09:05,878 --> 00:09:07,755
뜬눈으로 지새웠네
125
00:09:07,838 --> 00:09:08,965
데스는 밴드 리더였어요
126
00:09:09,840 --> 00:09:13,970
데스는 작곡에 푹 빠졌었는데
프랜의 작곡 파트너였죠
127
00:09:14,053 --> 00:09:15,721
우린 음악으로
128
00:09:16,222 --> 00:09:18,349
먹고 자고 마시고 했죠
129
00:09:19,892 --> 00:09:22,770
저는 주로 색소폰을 다뤘어요
130
00:09:24,647 --> 00:09:28,025
브라이언 매코이는
음악업계에서 크게 인정받았어요
131
00:09:28,651 --> 00:09:32,863
훌륭한 트럼펫 연주자였고
가족과 자녀를 비롯해
132
00:09:32,989 --> 00:09:34,991
개까지 매우 아꼈죠
133
00:09:36,450 --> 00:09:38,077
레이 밀러는 드럼 연주자였는데
134
00:09:38,578 --> 00:09:41,998
유쾌한 사람이었고
연주에서도 성격이 묻어났죠
135
00:09:42,915 --> 00:09:47,753
기타는 토니 게라티가 맡았는데
매우 재능 있는 연주자였어요
136
00:09:48,963 --> 00:09:50,423
우린 금세 친해졌어요
137
00:09:50,506 --> 00:09:52,466
토니가 절 바라보면
우린 서로 미소를 지으며
138
00:09:52,800 --> 00:09:56,679
음악에 더 힘을 실었어요
텔레파시와 같았죠
139
00:09:58,097 --> 00:10:00,891
우린 아일랜드 공화국의
더블린에 살았지만
140
00:10:01,434 --> 00:10:05,730
북아일랜드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어요
141
00:10:09,734 --> 00:10:12,320
당시 끔찍한
잔학 행위가 저질러졌죠
142
00:10:15,072 --> 00:10:18,618
하지만 이러한
살인과 대혼란 속에서도
143
00:10:19,327 --> 00:10:22,038
우린 국경 양쪽에서
똑같이 인기가 있었어요
144
00:10:22,705 --> 00:10:25,041
남과 북에서
다양한 관객에게 사랑받았죠
145
00:10:26,042 --> 00:10:27,793
관객들을 내려다보면
146
00:10:28,210 --> 00:10:30,504
가톨릭교도와 신교도를
구별할 수 없었어요
147
00:10:30,588 --> 00:10:32,757
생김새도 똑같았고
말도 똑같이 했죠
148
00:10:33,424 --> 00:10:34,258
당시에는
149
00:10:34,342 --> 00:10:36,093
동료 밴드 멤버가
150
00:10:36,177 --> 00:10:39,096
어떤 종교를 믿는지도
알지 못했어요
151
00:10:39,221 --> 00:10:41,932
레이 밀러와 브라이언 매코이는
152
00:10:42,433 --> 00:10:46,187
북아일랜드 출신 신교도였지만
나머지는 가톨릭교도였죠
153
00:10:46,979 --> 00:10:49,106
종교나 정치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어요
154
00:10:49,273 --> 00:10:51,275
우리 밴드에게 중요했던 건
155
00:10:52,068 --> 00:10:53,361
연주 실력뿐이었어요
156
00:10:53,986 --> 00:10:57,323
그게 전부였어요
우리에겐 음악이 종교였죠
157
00:10:59,325 --> 00:11:01,577
순회공연하는
다른 밴드들처럼
158
00:11:01,661 --> 00:11:05,289
우린 매주 국경을 넘나들며
북아일랜드로 갔어요
159
00:11:06,332 --> 00:11:09,960
전 음악인에겐
면죄부를 준다고 믿었죠
160
00:11:10,336 --> 00:11:15,383
북아일랜드 문제로
영향을 받은 밴드는 전혀 없었어요
161
00:11:15,883 --> 00:11:16,717
그래서...
162
00:11:17,051 --> 00:11:21,889
우리가 7월 31일에 겪은 일은
더욱더 충격적이었죠
163
00:11:22,181 --> 00:11:23,849
"북아일랜드 밴브리지"
164
00:11:23,933 --> 00:11:27,269
공연장은
밴브리지의 캐슬 볼룸이었어요
165
00:11:27,937 --> 00:11:30,147
밴브리지는 북아일랜드에 있죠
166
00:11:30,231 --> 00:11:31,148
"춤"
167
00:11:31,232 --> 00:11:34,026
우린 더블린에서 왔는데
거긴 아일랜드 공화국이에요
168
00:11:34,944 --> 00:11:35,945
우린 공연을 시작했고
169
00:11:36,529 --> 00:11:38,239
모든 게 평소와 다름없었어요
170
00:11:38,322 --> 00:11:40,032
바로 그날 밤에
171
00:11:40,282 --> 00:11:43,494
그들도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라고 외쳤겠죠
172
00:11:43,869 --> 00:11:45,663
프랜의 1위곡이었거든요
173
00:11:45,746 --> 00:11:47,581
손뼉 치고
174
00:11:49,458 --> 00:11:51,460
발을 굴러요
175
00:11:52,795 --> 00:11:55,131
'손뼉 치고 발을 굴러요'가
기억에 남아요
176
00:11:55,256 --> 00:11:58,509
이 노래를 부를 때면
공중에 1m쯤 떠 있었으니까요
177
00:11:59,218 --> 00:12:02,221
이 곡을 연주하면
우린 미친 듯이 흥분했어요
178
00:12:02,304 --> 00:12:03,931
마지막 노래를 부르자
179
00:12:04,098 --> 00:12:06,517
관객들이 함성과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어요
180
00:12:06,684 --> 00:12:09,603
한 곡 더, 한 곡 더를 외치는
소리밖에 안 들렸죠
181
00:12:11,522 --> 00:12:15,818
우리가 밴브리지를 떠난 건
새벽 2시쯤이었을 거예요
182
00:12:16,694 --> 00:12:20,156
승합차에 다섯 명이 탔죠
왜냐하면 드럼 연주자인 레이는
183
00:12:20,239 --> 00:12:22,825
자기 차를 몰고
바로 앤트림까지 이동했으니까요
184
00:12:25,536 --> 00:12:29,874
한 10분에서 15분쯤 지나자
185
00:12:30,458 --> 00:12:32,001
횃불이 보이더니
186
00:12:33,002 --> 00:12:34,295
우릴 멈춰 세웠어요
187
00:12:35,963 --> 00:12:39,800
브라이언이 돌아보며 말했죠
앞에 검문소가 있다고요
188
00:12:41,135 --> 00:12:42,803
일단 북아일랜드에 들어가면
189
00:12:42,887 --> 00:12:46,724
당국에 검문당하기 쉬웠죠
190
00:12:46,807 --> 00:12:48,267
그날 밤에는
191
00:12:48,893 --> 00:12:50,728
우리한테 차에서 내리라고 했어요
192
00:12:52,062 --> 00:12:54,899
우린 차에서 내려
승합차 옆에 섰는데
193
00:12:55,983 --> 00:12:59,820
기관총으로 무장한
군인 다섯이 보였어요
194
00:13:00,070 --> 00:13:03,824
군인들은 매우 친절해서
우리와 농담까지 했어요
195
00:13:04,325 --> 00:13:07,870
그런데 책임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나타났죠
196
00:13:08,579 --> 00:13:12,500
그가 나타나자
군인들이 진지해졌어요
197
00:13:12,625 --> 00:13:16,378
남자가 입을 열었는데
말투가 매우 고상했고
198
00:13:16,462 --> 00:13:18,756
교양 있는 영국 억양을 썼어요
199
00:13:19,715 --> 00:13:21,383
북아일랜드 억양이 아니었어요
200
00:13:22,134 --> 00:13:25,304
북아일랜드 바리케이드에서
멈춰섰을 때
201
00:13:26,013 --> 00:13:28,641
영국 억양을 듣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죠
202
00:13:29,058 --> 00:13:32,645
무엇보다 그 목소리가
가장 특이하게 느껴졌어요
203
00:13:33,270 --> 00:13:35,689
브라이언이 내 팔꿈치를 찌르더니
204
00:13:36,023 --> 00:13:39,610
영국군이니까
우릴 곧 풀어줄 거라고 했어요
205
00:13:40,236 --> 00:13:41,195
전 마음이 놓였죠
206
00:13:41,654 --> 00:13:44,240
저에게 제복은
법과 질서를 상징했어요
207
00:13:45,533 --> 00:13:47,201
우릴 보호하러 온 줄 알았죠
208
00:13:48,494 --> 00:13:53,374
그때 군인들이
우리 차를 여는 소리가 들렸어요
209
00:13:54,542 --> 00:13:56,001
그러곤 갑자기...
210
00:13:59,630 --> 00:14:04,009
승합차가 폭발했고
불길이 미친 듯 타올랐죠
211
00:14:04,343 --> 00:14:06,595
총성이 울려 퍼졌고
비명이 가득했고
212
00:14:07,346 --> 00:14:09,431
울음소리가 들리며
아수라장이 됐어요
213
00:14:10,015 --> 00:14:13,978
승합차에서 폭발한
폭탄의 충격 여파로
214
00:14:14,478 --> 00:14:17,648
제 몸은 들판의 구덩이로
튕겨져 날아갔어요
215
00:14:18,941 --> 00:14:21,819
온 세상이 빨갛게 변했고
216
00:14:21,902 --> 00:14:25,489
다 슬로우모션으로 보였어요
도망치려는데 총성이 들렸죠
217
00:14:26,824 --> 00:14:29,910
군인들이 우릴 뒤쫓으려고
들판으로 뛰어내리더니
218
00:14:30,327 --> 00:14:31,161
총을 쏴댔어요
219
00:14:32,746 --> 00:14:34,456
프랜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220
00:14:34,540 --> 00:14:38,210
'제발 쏘지 마요
제발 쏘지 마세요'
221
00:14:40,129 --> 00:14:42,923
고함이 들렸는데
222
00:14:43,382 --> 00:14:44,258
이렇게 말했죠
223
00:14:46,844 --> 00:14:49,388
'저 자식들 다 죽은 게 확실해?'
224
00:14:51,181 --> 00:14:55,644
북아일랜드 억양의 말투가
도로 쪽에서 들렸어요
225
00:14:55,728 --> 00:14:59,481
'내가 덤덤탄으로 갈겼어요
다 죽었어요'
226
00:15:04,862 --> 00:15:06,322
도로로 올라갔더니
227
00:15:07,781 --> 00:15:10,951
전쟁터가 따로 없었어요
228
00:15:11,577 --> 00:15:13,996
사방이 피투성이였고
229
00:15:14,079 --> 00:15:15,956
시체 조각이 나뒹굴었어요
230
00:15:17,625 --> 00:15:20,628
프랜과 브라이언
토니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231
00:15:20,920 --> 00:15:22,755
셋 다 대답이 없었어요
232
00:15:28,344 --> 00:15:29,595
스티브는 신음하고 있길래
233
00:15:30,346 --> 00:15:32,222
제가 외쳤어요
'스티브?'
234
00:15:33,432 --> 00:15:36,685
'내가 뉴리 경찰서로 가서
도움을 요청할게'
235
00:15:37,561 --> 00:15:41,231
"좌측통행"
236
00:15:42,900 --> 00:15:44,318
"응급실"
237
00:15:44,401 --> 00:15:47,696
다음 날 아침 출근했는데
마이애미 쇼밴드가 있었어요
238
00:15:48,113 --> 00:15:50,115
기습 공격당해서
239
00:15:51,367 --> 00:15:53,869
멤버 셋은 살해당했고
240
00:15:55,287 --> 00:15:58,082
한 명은 중환자실에 있었죠
241
00:16:01,043 --> 00:16:02,795
제가 맞은 탄환은
242
00:16:03,212 --> 00:16:05,839
덤덤탄이라는
폭발하는 총알이었어요
243
00:16:06,632 --> 00:16:08,092
총알이 폭발하면서
244
00:16:08,175 --> 00:16:11,303
열여섯 개쯤 되는 파편이
제 몸 안에 박혀서
245
00:16:11,553 --> 00:16:13,138
중상을 입혔어요
246
00:16:14,223 --> 00:16:17,685
모든 의료진이
그가 살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247
00:16:20,020 --> 00:16:21,105
모든 사람이
248
00:16:22,356 --> 00:16:23,273
질려 버렸죠
249
00:16:23,816 --> 00:16:26,068
저는 부디 살려달라고
신께 빌었어요
250
00:16:28,946 --> 00:16:30,906
브라이언이 2시에 올 줄 알고
251
00:16:31,240 --> 00:16:34,660
잠이 들었는데
아무 인기척도 안 들렸어요
252
00:16:36,078 --> 00:16:40,708
브라이언의 친척한테
아침 7시쯤 전화가 왔는데
253
00:16:41,208 --> 00:16:44,378
국경에서 어떤 밴드가
공격당했다는 거예요
254
00:16:44,461 --> 00:16:45,921
제가 그랬죠
255
00:16:46,130 --> 00:16:47,923
잘 모르겠지만
느낌이 안 좋다고
256
00:16:48,257 --> 00:16:51,593
8시 뉴스를 들으려고
라디오를 켰는데
257
00:16:53,137 --> 00:16:55,180
남편이 죽었다고 했어요
258
00:17:05,441 --> 00:17:07,151
병원에서 깨어나자
259
00:17:07,985 --> 00:17:11,071
토니와 프랜, 브라이언은
어떻게 됐느냐고
260
00:17:11,739 --> 00:17:12,865
언제 볼 수 있냐고 물었어요
261
00:17:14,742 --> 00:17:18,412
다들 하나같이
누군 좀 낫고 누군 안 좋다고 했죠
262
00:17:19,329 --> 00:17:21,081
하지만 결국에는 말해줬어요
263
00:17:21,832 --> 00:17:22,708
다 죽었다고
264
00:17:27,087 --> 00:17:30,299
내가 여기서 쓴 돈은
265
00:17:30,758 --> 00:17:35,220
"프랜 오툴의 장례식
1975년 8월 1일"
266
00:17:35,554 --> 00:17:42,478
다 좋은 친구들에게 썼지만
267
00:17:44,480 --> 00:17:51,445
내가 여기서 저지른 잘못은
268
00:17:53,072 --> 00:18:00,037
슬프게도 나에게만 해가 됐네
269
00:18:04,041 --> 00:18:10,255
그러니 내게
이별의 술잔을 채워주고
270
00:18:11,799 --> 00:18:18,263
모두 즐거운 밤 보내기를
271
00:18:21,683 --> 00:18:25,979
"토니 게라티의 장례식"
272
00:18:38,158 --> 00:18:43,539
"유가족 애도에
연회장에는 고요함만"
273
00:18:43,622 --> 00:18:45,624
참살 다음 날 아침에
274
00:18:46,792 --> 00:18:49,628
경찰관들이 저를
방으로 데려가더니
275
00:18:50,254 --> 00:18:55,175
그날 밤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든다며
276
00:18:55,259 --> 00:18:57,678
기억을 되짚어 보라더군요
277
00:18:58,220 --> 00:19:01,557
제 뇌리에 박힌
한 가지가 있었어요
278
00:19:02,266 --> 00:19:04,560
전 버디 홀리의 팬이었는데
279
00:19:05,352 --> 00:19:10,149
용의자 한 명이 홀리처럼
검은 뿔테 안경을 썼었죠
280
00:19:10,232 --> 00:19:14,194
경찰은 용의자의 안경 일부를
도로에서 찾았어요
281
00:19:18,866 --> 00:19:21,910
덕분에 살인범 중 한 명을
잡을 수 있었죠
282
00:19:22,369 --> 00:19:24,997
"경찰, 살인범 추적 중"
283
00:19:25,539 --> 00:19:28,584
두 남자가 체포돼서
살인 혐의로 기소됐어요
284
00:19:29,168 --> 00:19:30,836
차츰 몸이 나아지면서
285
00:19:31,753 --> 00:19:35,090
제가 이 사건의 증인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286
00:19:36,133 --> 00:19:41,180
우린 다시 돌아가 증언할 걸
생각하니 몹시 긴장됐어요
287
00:19:42,181 --> 00:19:44,349
하지만 제가
스티븐에게 말했어요
288
00:19:44,474 --> 00:19:46,393
동료들을 위해
증언해야 한다고요
289
00:19:46,727 --> 00:19:50,814
살인범이 죗값을 치를 수 있게
법정에 서야 한다고 했죠
290
00:19:50,898 --> 00:19:52,524
"마이애미 참살의 비화
법정에서 전해져"
291
00:19:52,649 --> 00:19:54,902
제 친구를 죽인
사내들을 봤는데
292
00:19:55,402 --> 00:19:57,779
전 못 알아봤지만
데스가 한 명을 알아봤어요
293
00:19:59,031 --> 00:20:03,160
용의자 가족들은
저를 비난하거나 소리를 질렀죠
294
00:20:03,744 --> 00:20:07,998
'꼭 복수하겠다
어디에 있든, 언제가 됐든'
295
00:20:09,416 --> 00:20:12,461
하지만 사건이 있던 그날 밤
296
00:20:12,669 --> 00:20:15,255
영국군 장교가
현장에 왔으며
297
00:20:15,339 --> 00:20:18,217
작전을 지휘했다고
제가 말했지만
298
00:20:18,842 --> 00:20:22,054
계속 묵살됐고
이런 반응만 나왔어요
299
00:20:22,137 --> 00:20:24,514
제가 잘못 봤거나
중요치 않다고요
300
00:20:26,475 --> 00:20:28,685
재판 당시에는
신경 쓰기 싫었어요
301
00:20:28,769 --> 00:20:30,687
빨리 끝내고
다 잊고 싶었죠
302
00:20:30,771 --> 00:20:34,107
저들이 유죄면 감옥에 보내고
아니면 우릴 보내 줬으면 했죠
303
00:20:37,027 --> 00:20:41,823
원년 멤버는 두 명이 있어요
여기 드럼 연주자인 레이와
304
00:20:42,199 --> 00:20:45,994
베이스 기타의 스티븐이
두 명의 원년 멤버죠
305
00:20:46,078 --> 00:20:48,330
- 본인도 있고요
- 네, 총 세 명이네요
306
00:20:48,914 --> 00:20:50,999
마이애미 쇼밴드를
재결성한 건
307
00:20:51,124 --> 00:20:53,210
너무 순진한 행동이었어요
308
00:20:53,627 --> 00:20:55,671
우린 그냥 과거를
외면하고 싶었죠
309
00:20:57,839 --> 00:21:00,092
마이애미 쇼밴드가
한 곡도 연주하지 않고
310
00:21:00,175 --> 00:21:03,720
다시 아일랜드 최고의 쇼밴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311
00:21:03,804 --> 00:21:06,974
팬들의 동정심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312
00:21:07,474 --> 00:21:09,101
관객은 더욱 늘어났고
313
00:21:09,726 --> 00:21:10,852
히스테리가 찾아왔죠
314
00:21:11,353 --> 00:21:14,231
관객들은 우리 음악이 아니라
우릴 구경 온 것 같았어요
315
00:21:14,856 --> 00:21:17,901
음악보다는
관음증을 채우려고 왔던 거죠
316
00:21:19,611 --> 00:21:21,613
그들을 볼 수 있다면...
317
00:21:23,615 --> 00:21:25,284
재합류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318
00:21:25,575 --> 00:21:27,536
전 심각한 트라우마에 빠졌죠
319
00:21:30,080 --> 00:21:32,958
체력적인 면에선
빠르게 나아졌어요
320
00:21:33,041 --> 00:21:35,210
고작 24살이었으니까요
321
00:21:36,670 --> 00:21:40,173
하지만 뭔가가 날 억누르며
322
00:21:40,299 --> 00:21:42,551
평범한 삶을
누리지 못하게 했어요
323
00:21:43,218 --> 00:21:46,555
회사는 여름까지만 버티라면서
설득하려고 들었지만
324
00:21:47,222 --> 00:21:49,182
전 하루빨리
밴드에서 나가고 싶었어요
325
00:21:58,108 --> 00:22:02,362
저는 앤과 런던으로 이사해
새 삶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326
00:22:02,446 --> 00:22:03,822
익명이 되는 거죠
327
00:22:05,115 --> 00:22:07,576
다시는 걱정할 일도
없을 거로 봤어요
328
00:22:07,659 --> 00:22:09,870
그냥 런던에 머물면서
그날 밤을 잊겠노라고
329
00:22:10,370 --> 00:22:12,706
계속 그 일을 외면하면서
330
00:22:12,789 --> 00:22:15,876
이젠 나랑 무관한
옛일일 뿐이라고 생각했죠
331
00:22:17,127 --> 00:22:19,963
우린 런던에 17년쯤 살았어요
332
00:22:21,256 --> 00:22:23,717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333
00:22:25,010 --> 00:22:26,553
그 일은 항상
제 마음속에 있었어요
334
00:22:30,724 --> 00:22:33,602
우리가 런던에 있을 때
아일랜드가 달라졌죠
335
00:22:34,019 --> 00:22:35,854
우린 이제 안전하니까
336
00:22:36,229 --> 00:22:37,939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337
00:22:38,607 --> 00:22:41,943
그런데 마이애미 살인 사건에 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더군요
338
00:22:44,821 --> 00:22:46,656
"피살"
339
00:22:46,740 --> 00:22:51,161
저는 배런 조사위원회에
증거를 제출하란 요청을 받았죠
340
00:22:51,244 --> 00:22:52,871
"더블린, 2003년"
341
00:22:52,954 --> 00:22:57,209
우리 사건의 책임은
폭력배 몇에 있는 게 아니라
342
00:22:57,292 --> 00:22:59,878
그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죠
343
00:23:01,088 --> 00:23:04,549
추적 조사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몰랐어요
344
00:23:07,844 --> 00:23:08,804
전 말했어요
345
00:23:08,929 --> 00:23:13,433
살해당한 사람들
우리 동료들뿐만 아니라
346
00:23:13,850 --> 00:23:17,938
저 자신을 위해서도
기다렸던 답을 찾고 싶다고
347
00:23:24,111 --> 00:23:25,779
그때 마거릿 어윈을 만났는데
348
00:23:25,862 --> 00:23:30,534
이미 우리 사건을 포함해
다른 사건을 심층 조사한 사람이죠
349
00:23:30,617 --> 00:23:34,162
마이애미 쇼밴드는
명백하게 타깃이 된 거였어요
350
00:23:34,246 --> 00:23:36,998
뚜렷한 의도가 있었는데
351
00:23:37,082 --> 00:23:39,084
폭탄으로 다 죽이려고 했어요
352
00:23:41,002 --> 00:23:43,380
하지만 폭탄이
너무 일찍 폭발한 거죠
353
00:23:44,172 --> 00:23:47,551
승합차의 잔해 근처에서
남성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354
00:23:47,801 --> 00:23:52,973
사망한 사람은
보일과 서머빌이었어요
355
00:23:53,723 --> 00:23:55,684
문신으로 신원을 밝혀낸 결과
356
00:23:55,767 --> 00:23:59,938
이들은 신교도인 얼스터 의용군
즉 UVF의 멤버들이었습니다
357
00:24:00,355 --> 00:24:02,357
"유명 밴드
UVF 기습에 참살당해"
358
00:24:02,816 --> 00:24:06,945
얼스터 의용군, 즉 UVF란
단체 이름은 들어봤지만
359
00:24:07,028 --> 00:24:09,948
조사하기 전까지는
자세한 건 몰랐어요
360
00:24:10,407 --> 00:24:13,201
UVF 같은 왕당파들은
361
00:24:13,285 --> 00:24:18,290
영국과 연합을 유지하려고
살인을 포함해 뭐든 하려고 했죠
362
00:24:19,916 --> 00:24:21,793
- 총기가 있나요?
- 네
363
00:24:22,002 --> 00:24:23,962
- 총기를 사용하실 건가요?
- 그렇습니다
364
00:24:24,713 --> 00:24:27,048
- 총기를 쓴 적 있나요?
- 네
365
00:24:33,513 --> 00:24:36,850
사건 이후 며칠간
많은 사람이 체포당했어요
366
00:24:37,100 --> 00:24:41,062
기소된 두 명의 용의자는
토머스 레이먼드 크로지어와
367
00:24:41,146 --> 00:24:43,565
제임스 로더릭 맥다월이었는데
368
00:24:43,815 --> 00:24:45,901
두 사람 역시
UVF 대원이었어요
369
00:24:47,152 --> 00:24:50,071
판사는 이런 살인은
중단돼야 한다고 하면서
370
00:24:50,155 --> 00:24:51,865
맥다월과 크로지어에게
371
00:24:51,948 --> 00:24:54,951
북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긴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372
00:24:58,121 --> 00:25:00,749
계속 얘기가 나온
또 다른 이름이 있었죠
373
00:25:02,125 --> 00:25:05,212
얼스터 의용군의 지역 지부에
374
00:25:05,420 --> 00:25:09,257
로빈 잭슨이라는
새로운 리더가 들어왔는데
375
00:25:10,133 --> 00:25:13,053
'자칼'로 알려져 있었죠
376
00:25:13,136 --> 00:25:16,806
로빈 잭슨은
북아일랜드 분쟁 역사상
377
00:25:16,890 --> 00:25:20,519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살인범일 거예요
378
00:25:21,520 --> 00:25:27,442
50명에서 135명을 죽인
혐의를 받았는데
379
00:25:27,817 --> 00:25:31,613
직접 살해하거나
일당과 함께 살해했죠
380
00:25:31,696 --> 00:25:35,617
잭슨과 함께 수감됐던
동료 죄수에 따르면
381
00:25:35,700 --> 00:25:40,372
우리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잭슨은 셔츠를 들고선
382
00:25:41,206 --> 00:25:45,210
폭발로 입은 화상 자국을
자랑하듯 보여줬다고 해요
383
00:25:49,839 --> 00:25:52,259
로빈 잭슨을
마이애미 쇼밴드 참살과 관련해
384
00:25:52,342 --> 00:25:54,094
조사하려고 연행했어요
385
00:25:55,387 --> 00:25:58,473
전 37년간
경찰로 근무했습니다
386
00:25:58,890 --> 00:26:03,520
당시 잭슨이 살던 지역
정보과장이었는데
387
00:26:04,229 --> 00:26:07,274
잭슨은 우리의
최우선 타깃이었어요
388
00:26:08,525 --> 00:26:11,861
잭슨은 마이애미 쇼밴드 사건
용의자 명단에 올랐는데
389
00:26:12,028 --> 00:26:14,489
첫 번째 이유는
사건 발생 지역입니다
390
00:26:14,573 --> 00:26:17,325
잭슨의 활동 지역이었죠
391
00:26:17,951 --> 00:26:20,745
또한 잭슨은
UVF의 주요 인물이었고
392
00:26:20,996 --> 00:26:24,666
보일과 서머빌과도
동료였기 때문이죠
393
00:26:26,209 --> 00:26:29,629
하지만 정황 증거나
법의학적 증거는 없었어요
394
00:26:30,088 --> 00:26:34,217
잭슨은 조사 당시
입을 전혀 열지 않았어요
395
00:26:34,301 --> 00:26:35,844
그래서 그냥 풀려났죠
396
00:26:41,308 --> 00:26:44,811
이 일에 관해
더 알아야 했기에
397
00:26:45,061 --> 00:26:48,732
전직 영국 정보국 장교
두 명에게 문의했어요
398
00:26:52,152 --> 00:26:55,322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399
00:26:55,530 --> 00:26:58,033
전 북아일랜드에서
육군과 근무했어요
400
00:26:58,450 --> 00:27:00,660
선임 정보 장교였지만
401
00:27:02,537 --> 00:27:06,416
심리전을 숨기기 위한
직함이었어요
402
00:27:06,750 --> 00:27:11,004
제 역할은
테러 조직을 방해할 수 있는
403
00:27:11,129 --> 00:27:13,131
정보를 수집하는 거였죠
404
00:27:14,549 --> 00:27:17,552
우린 엄청난 수준의 폭력을
상대하고 있었어요
405
00:27:19,596 --> 00:27:22,098
당시의 폭력성을
요즘 사람들은 잊곤 하죠
406
00:27:22,515 --> 00:27:24,267
제 임무는
테러 조직에서 활동하며
407
00:27:24,392 --> 00:27:27,103
정보를 줄 수 있는
정보원을 구하는 것이었죠
408
00:27:27,854 --> 00:27:30,732
이를 통해 테러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어요
409
00:27:31,316 --> 00:27:33,902
개신교도와 가톨릭교도
양측 다 염탐했는데
410
00:27:33,985 --> 00:27:37,280
임기가 끝날 때쯤에는
거의 MI6를 위해 일했어요
411
00:27:38,657 --> 00:27:42,285
영국의 MI6는
미국의 CIA와 같은 곳이죠
412
00:27:42,577 --> 00:27:44,204
다시 말해 첩보 활동을 했죠
413
00:27:47,874 --> 00:27:50,168
우린 누가 폭력을 행사하고
414
00:27:50,251 --> 00:27:51,169
정치적 동기는 무엇이고
415
00:27:51,252 --> 00:27:53,505
무엇을 노리는 건지
416
00:27:54,255 --> 00:27:55,423
잘 파악하고 있었어요
417
00:27:56,216 --> 00:27:58,009
우리가 감시했던 이유는
418
00:27:58,551 --> 00:28:03,098
해리스 보일과 그 일당이
테러범인 걸 알았기 때문이죠
419
00:28:05,183 --> 00:28:09,396
잭슨, 일명 '자칼'은 그 지역에서
떠오르는 불량배였는데
420
00:28:09,688 --> 00:28:11,856
조직에 막 들어왔을 때였어요
421
00:28:12,107 --> 00:28:17,779
전 로빈 잭슨이
이 사건에 가담했다고 봅니다
422
00:28:18,780 --> 00:28:21,574
테러범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423
00:28:21,991 --> 00:28:24,452
얼스터 방위 연대처럼
옷을 입었어요
424
00:28:24,536 --> 00:28:27,956
다시 말해
진짜 군인처럼 보였던 거죠
425
00:28:31,042 --> 00:28:34,671
얼스터 방위 연대는
북아일랜드의 육군이었어요
426
00:28:41,177 --> 00:28:44,764
마이애미 쇼밴드 살인 사건으로
체포된 두 사람인
427
00:28:44,848 --> 00:28:49,769
맥다월과 크로지어는
둘 다 UDR 군인이었죠
428
00:28:50,019 --> 00:28:53,898
많은 왕당파 준군사조직이
지역 군대에 잠입했는데
429
00:28:54,315 --> 00:28:57,861
군 총기를 빼돌려서
살인하는 데 썼어요
430
00:28:57,944 --> 00:29:01,239
단사로 쏴도 되지만
총을 쏠 땐 연사로 쏜다
431
00:29:01,322 --> 00:29:02,157
연발 사격
432
00:29:02,449 --> 00:29:03,950
이를 다루는 방법은
433
00:29:04,033 --> 00:29:06,453
방아쇠를 당기고
당기고, 하나, 둘, 놓고
434
00:29:06,536 --> 00:29:10,165
로빈 잭슨 역시
1970년대 초반에
435
00:29:10,290 --> 00:29:11,583
UDR 대원이었죠
436
00:29:15,670 --> 00:29:21,968
1972년까지 UDR 예비군 기지에서
약 100정의 총기가 도난당했는데
437
00:29:23,553 --> 00:29:25,388
내부자의 소행이 확실했죠
438
00:29:27,557 --> 00:29:29,058
우린 로빈 잭슨이
439
00:29:29,142 --> 00:29:31,060
이 총기 절도에도
관여했다고 봅니다
440
00:29:32,145 --> 00:29:35,356
경찰이 잭슨의 집을 수색하다가
441
00:29:35,440 --> 00:29:38,610
잭슨이 갖고 있으면 안 될
탄약을 발견했어요
442
00:29:39,235 --> 00:29:41,863
하지만 잭슨은
자유롭게 돌아다녔는데
443
00:29:41,946 --> 00:29:43,072
왜 그랬을까요?
444
00:29:45,033 --> 00:29:47,619
마이애미 쇼밴드 살인에 사용된
445
00:29:48,119 --> 00:29:50,330
모든 무기가
446
00:29:50,663 --> 00:29:54,667
UDR에서 흘러나왔거나
북아일랜드 경찰 것이었어요
447
00:29:56,169 --> 00:29:57,170
하나도 빠짐없이요
448
00:30:04,302 --> 00:30:08,473
고위 관료들은 즉시 부인했어요
449
00:30:08,556 --> 00:30:12,185
군과 경찰은 마이애미 참살과
무관하다고 말이죠
450
00:30:12,644 --> 00:30:14,229
"살인죄로 기소된 다른 남자는
크로지어"
451
00:30:14,312 --> 00:30:16,147
물론 크로지어는 기소됐어요
452
00:30:16,231 --> 00:30:17,440
"전직 UDR 대원
두 명 중 하나"
453
00:30:17,524 --> 00:30:19,692
소령님, 사람들은
의아해하고 있는데요
454
00:30:19,818 --> 00:30:22,445
어떻게 마이애미 쇼밴드 살인범
같은 사람들이
455
00:30:22,779 --> 00:30:25,281
UDR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거죠?
456
00:30:25,365 --> 00:30:26,491
만약
457
00:30:26,950 --> 00:30:28,618
알려진 정보가 없다면
458
00:30:29,202 --> 00:30:30,537
지원하더라도
459
00:30:30,620 --> 00:30:33,706
입대를 막을 방법이 없어요
460
00:30:34,165 --> 00:30:35,917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461
00:30:36,334 --> 00:30:39,254
일부 미꾸라지들이
물을 흐린 거라고요
462
00:30:40,129 --> 00:30:43,466
이들을 변절자나
일부 예외자라고 봤죠
463
00:30:45,635 --> 00:30:48,680
공모가 있었으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464
00:30:49,597 --> 00:30:52,225
공모란 테러 집단이
465
00:30:52,517 --> 00:30:55,687
군과 경찰과
협력하는 것을 말하죠
466
00:30:58,106 --> 00:31:00,400
전 체제는 제대로 돌아갔다고
믿고 싶었어요
467
00:31:07,574 --> 00:31:10,910
2005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였어요
468
00:31:11,995 --> 00:31:16,165
마이애미 쇼밴드 참살
30주년이었죠
469
00:31:18,126 --> 00:31:21,170
"추도식, 2005년"
470
00:31:22,922 --> 00:31:24,507
옛 기억이 떠올랐어요
471
00:31:24,966 --> 00:31:28,303
저만이 아니에요
유가족과 지인뿐 아니라
472
00:31:28,469 --> 00:31:30,555
아일랜드 남과 북 전체가 그랬죠
473
00:31:34,601 --> 00:31:36,603
이 자리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474
00:31:37,687 --> 00:31:38,938
실제 현장에 말입니다
475
00:31:41,024 --> 00:31:45,445
그날 이후 예전과 다르게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어요
476
00:31:46,446 --> 00:31:49,365
우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477
00:31:50,116 --> 00:31:52,619
진실을 찾아 싸웠어요
478
00:31:56,122 --> 00:31:57,165
책임감이 느껴져서
479
00:31:58,249 --> 00:32:00,376
계속 파헤치기로 했죠
480
00:32:00,919 --> 00:32:03,087
"살인의 덫에 빠진 쇼밴드"
481
00:32:06,257 --> 00:32:09,427
2005년에는
획기적 진전이 있었어요
482
00:32:10,637 --> 00:32:14,265
아버지의 살인범을 찾던
브레크널을 처음 만났는데
483
00:32:15,016 --> 00:32:19,270
브레크널의 아버지도
마이애미 쇼밴드를 살해한
484
00:32:19,354 --> 00:32:21,022
같은 일당에게 살해당하셨죠
485
00:32:21,856 --> 00:32:25,234
그래서 이 일에 뛰어들게 됐어요
486
00:32:25,652 --> 00:32:28,029
2005년부터 2006년까지
487
00:32:28,613 --> 00:32:32,075
북아일랜드 경찰은
역사 진상 조사팀, HET를 만들죠
488
00:32:32,575 --> 00:32:37,080
HET의 목적은
유가족의 의문을 해결해주고
489
00:32:38,456 --> 00:32:41,334
모든 사망 사건을
검토하는 것이었죠
490
00:32:41,960 --> 00:32:45,672
경찰의 정보 자료가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491
00:32:45,755 --> 00:32:49,968
역사 진상 조사팀
HET의 조사관이 찾아낸 자료였죠
492
00:32:50,718 --> 00:32:54,681
또 증거나 달라고 할
단체가 생겼다고 생각했죠
493
00:32:56,474 --> 00:32:59,435
그런데 알고 보니
아주 중요한 팀이었어요
494
00:32:59,769 --> 00:33:04,899
공개된 자료는
새롭고 충격적이었습니다
495
00:33:05,400 --> 00:33:08,778
사건의 중심에는 UVF 지휘관
로빈 잭슨이 있었습니다
496
00:33:10,154 --> 00:33:15,326
마이애미 쇼밴드 살인에
사용된 무기 중 하나인
497
00:33:15,410 --> 00:33:19,706
루거 권총이
사건 발생 10개월 후에 발견됐죠
498
00:33:20,665 --> 00:33:25,420
권총과 함께 절연 테이프가 감긴
소음기를 찾았는데
499
00:33:26,546 --> 00:33:30,633
잭슨의 지문이
소음기에서 나왔어요
500
00:33:32,802 --> 00:33:34,721
하지만 지문 담당 부서가
501
00:33:34,804 --> 00:33:38,474
보고서를 잘못 작성하는
실수를 저질렀죠
502
00:33:40,351 --> 00:33:44,605
지문팀은 테이프에서
지문이 나왔다고 했어요
503
00:33:47,734 --> 00:33:50,862
로빈 잭슨은
변명을 둘러대면서
504
00:33:51,070 --> 00:33:55,616
왜 테이프에서
지문이 나왔나 설명했어요
505
00:33:56,617 --> 00:33:58,453
분명 누군가 귀띔해줬겠죠
506
00:33:58,911 --> 00:34:02,832
이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죠
대체 왜 경찰 내부에서
507
00:34:02,957 --> 00:34:05,251
로빈 잭슨에게
이런 정보를 줬을까?
508
00:34:05,376 --> 00:34:09,130
당시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509
00:34:09,547 --> 00:34:11,632
왕당파 테러범에게 말이죠
510
00:34:14,343 --> 00:34:18,848
HET의 조사 결과를 받았는데
경찰 얘기가 거론됐어요
511
00:34:21,017 --> 00:34:22,810
조사팀이 확실한 증거를 줬죠
512
00:34:24,020 --> 00:34:28,316
역사 진상 조사팀은
잭슨을 조사했던 형사가
513
00:34:28,399 --> 00:34:32,403
잭슨에게 정보를 흘린 경관에게
불평한 것을 알게 됐어요
514
00:34:33,196 --> 00:34:35,823
보고서는 지휘 체계를 따라
상부로 올라가더니...
515
00:34:36,365 --> 00:34:37,241
사라져 버렸어요
516
00:34:37,325 --> 00:34:39,410
보고서가 어디로 갔는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517
00:34:39,494 --> 00:34:41,079
아무 기록도 없어요
518
00:34:41,829 --> 00:34:45,374
잭슨이 법망을 빠져나간 게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죠
519
00:34:49,962 --> 00:34:51,547
90초 만에
520
00:34:51,631 --> 00:34:53,508
더블린 중심부는
폐허가 됐습니다
521
00:34:58,054 --> 00:35:00,973
33명이 사망했고
약 300명이 부상당했는데
522
00:35:01,057 --> 00:35:04,852
역대 북아일랜드 분쟁 중에서
가장 끔찍한 테러였습니다
523
00:35:05,394 --> 00:35:08,856
폭탄 테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어제가 가장 강력했습니다
524
00:35:09,440 --> 00:35:12,860
더블린에서 출퇴근 시간에
세 개의 폭탄이 터졌어요
525
00:35:12,944 --> 00:35:15,571
그리곤 한 시간 반쯤 후에
526
00:35:15,655 --> 00:35:19,158
북아일랜드 모너핸에서
네 번째 폭탄이 터졌죠
527
00:35:19,575 --> 00:35:22,703
1974년의 잔혹한 테러는
528
00:35:23,162 --> 00:35:25,873
마이애미 쇼밴드 사건보다
한 해 먼저 일어난 것인데요
529
00:35:27,041 --> 00:35:30,628
1974년 5월에서
1975년 7월쯤 되는 시기였죠
530
00:35:31,045 --> 00:35:34,632
제가 확신하는 건 마이애미 쇼밴드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이
531
00:35:35,049 --> 00:35:39,053
더블린 모너핸 테러에도
손을 댔다는 겁니다
532
00:35:40,346 --> 00:35:44,600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지목된
왕당파 리더는 다음과 같습니다
533
00:35:45,351 --> 00:35:47,478
얼스터 의용군 소령
해리스 보일
534
00:35:48,354 --> 00:35:50,898
자칼이라고 알려진
왕당파 살인자
535
00:35:51,941 --> 00:35:55,778
누군가 잔혹 행위를 허락해 줬고
우린 그들이 누군지 알았죠
536
00:35:56,028 --> 00:35:58,739
정보도 있었지만
조치를 취한 적은 전혀 없었어요
537
00:35:59,740 --> 00:36:00,992
홀로이드 대위는
538
00:36:01,075 --> 00:36:03,953
더블린 테러를 조사하란
명령이 없어서 놀랐습니다
539
00:36:04,036 --> 00:36:08,124
당시 그가 정보 장교로 일한 곳이
용의자들의 본거지였기 때문이죠
540
00:36:09,333 --> 00:36:13,087
우린 '보호 명단'이라는
목록을 만들었어요
541
00:36:13,171 --> 00:36:15,673
월리스가 명단을 제출한 건
542
00:36:16,424 --> 00:36:18,426
마이애미 참살 1년 전이었죠
543
00:36:19,177 --> 00:36:22,430
왕당파 준군사조직으로 추정되는
사람들 명단이었어요
544
00:36:24,640 --> 00:36:28,769
명단에는 마이애미 사건 관련자가
몇 명 있어요
545
00:36:31,731 --> 00:36:33,649
월리스는 보호 명단에 있는
일부 대원을
546
00:36:34,442 --> 00:36:37,278
타깃으로 삼을 수 있게
허가를 요청했어요
547
00:36:37,862 --> 00:36:39,697
하지만 허가는 떨어지지 않았죠
548
00:36:40,406 --> 00:36:43,743
잭슨과 명단의 다른 사람들이
549
00:36:43,951 --> 00:36:45,077
연행되거나
550
00:36:45,161 --> 00:36:48,080
체포되거나
범죄로 기소됐었다면
551
00:36:48,789 --> 00:36:51,542
우리 동료들을
죽일 수 없었을 겁니다
552
00:36:58,174 --> 00:37:02,303
제가 볼 땐 얼스터 의용군은
영국 정보 당국과
553
00:37:02,386 --> 00:37:04,722
지나치게 가깝게
연계돼 있었어요
554
00:37:05,223 --> 00:37:08,226
저는 국방부에서
가장 어린 선임 정보 장교였고
555
00:37:08,809 --> 00:37:11,520
보고서도 아주 잘 썼어요
556
00:37:12,146 --> 00:37:13,898
그런데 하루아침에 쫓겨났죠
557
00:37:15,149 --> 00:37:16,609
왜 갑자기 달라진 걸까요?
558
00:37:17,443 --> 00:37:21,614
테러 집단이 영국 정보국을 위해
일했거나 협조했다는
559
00:37:21,697 --> 00:37:24,784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죠
560
00:37:25,284 --> 00:37:28,371
이러한 결론과
잭슨에게 불리한 증거로 볼 때
561
00:37:28,579 --> 00:37:32,333
로빈 잭슨은
요원이었던 게 분명해요
562
00:37:32,917 --> 00:37:37,505
요원은 영국군 정보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말하죠
563
00:37:37,588 --> 00:37:39,715
MI5나 MI6 같은 곳요
564
00:37:39,799 --> 00:37:44,387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자가
565
00:37:44,512 --> 00:37:47,974
동시에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던 거예요
566
00:37:48,057 --> 00:37:50,643
그렇다면 국가도
공범이라고 생각합니다
567
00:37:50,726 --> 00:37:53,813
난 다 알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이 그랬죠
568
00:37:53,938 --> 00:37:55,564
하지만 뭘 할 수 있었겠어요?
569
00:37:55,648 --> 00:37:57,984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뿐이었어요
570
00:37:58,109 --> 00:38:02,613
시스템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실행할 수가 없는 거예요
571
00:38:02,697 --> 00:38:04,740
더는 부정할 수 없었어요
572
00:38:04,949 --> 00:38:08,119
시스템 차원의 공모가 있었던 거죠
573
00:38:12,081 --> 00:38:14,375
얼마나 윗선까지
연결돼 있나 알아야 했어요
574
00:38:15,376 --> 00:38:18,129
누군가 처벌받길 원해서
이러는 게 아니었어요
575
00:38:18,254 --> 00:38:22,133
전 반드시
시스템을 바꾸고 싶었어요
576
00:38:22,216 --> 00:38:25,052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건
옳지 않으니까요
577
00:38:26,429 --> 00:38:28,848
전 절대로 쉽게
돌아서지 않지만
578
00:38:29,932 --> 00:38:33,561
한번 돌아서면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579
00:38:37,732 --> 00:38:40,026
더 파헤치고
더 깨달을수록
580
00:38:40,109 --> 00:38:42,361
더욱 눈에 띄는
명백한 존재가 있었어요
581
00:38:43,446 --> 00:38:46,741
현장에 도착했던 영국 장교죠
582
00:38:47,825 --> 00:38:49,160
전 생각해 봤어요
583
00:38:49,910 --> 00:38:52,997
이 영국 장교가 그 많은 일을
584
00:38:53,456 --> 00:38:57,043
다 묵살해버렸던 이유에 대해서요
585
00:38:58,044 --> 00:39:01,881
자신도 매우 깊이
관련돼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586
00:39:03,174 --> 00:39:05,718
그러곤 HET에 요구했어요
587
00:39:05,801 --> 00:39:08,220
이 장교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다고 했더니
588
00:39:08,512 --> 00:39:10,639
사실은 영국 장교가
아니라고 했어요
589
00:39:10,723 --> 00:39:14,852
맥다월이 우릴 속이려고
영국 억양을 썼다고 했죠
590
00:39:16,020 --> 00:39:17,188
말이 안 됐어요
591
00:39:17,271 --> 00:39:20,232
대체 어떤 사람이
10분 후에 죽을 사람한테
592
00:39:20,524 --> 00:39:22,026
자기 억양을 숨기겠어요?
593
00:39:22,109 --> 00:39:25,863
다들 방한모도 안 썼는데요
터무니없는 소리였어요
594
00:39:26,322 --> 00:39:31,619
HET가 아일랜드 쪽으로만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게 느껴졌죠
595
00:39:33,120 --> 00:39:35,373
HET를 꾸린 건 영국 정부라서
596
00:39:35,456 --> 00:39:37,917
영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했어요
597
00:39:38,000 --> 00:39:40,378
HET의 조사 결과는
598
00:39:40,503 --> 00:39:43,089
편견 없이 공정하고
599
00:39:43,339 --> 00:39:44,548
정확할 거로 믿었죠
600
00:39:45,132 --> 00:39:46,300
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601
00:39:47,218 --> 00:39:52,348
북아일랜드 출신에게 떠맡기려는
온갖 노력이 있었죠
602
00:39:52,431 --> 00:39:55,101
UDR이든 경찰이든
603
00:39:55,393 --> 00:39:57,061
이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했어요
604
00:39:59,980 --> 00:40:02,733
HET는 영국 고위층이 끼는 걸
원치 않았어요
605
00:40:04,902 --> 00:40:06,529
제가 받아들이지 않자
606
00:40:07,029 --> 00:40:10,199
회의가 끝난 후
저를 몰아세우더군요
607
00:40:12,493 --> 00:40:13,702
분위기가 정말 험악했어요
608
00:40:13,994 --> 00:40:15,788
HET는 제게
언제 영국군 얘기가
609
00:40:15,871 --> 00:40:18,249
처음 등장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610
00:40:20,584 --> 00:40:22,962
그 말에 걱정이 됐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611
00:40:23,170 --> 00:40:26,006
내가 지금까지
UDR이 아니라 영국군에 대해
612
00:40:26,090 --> 00:40:28,759
말해왔다는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
613
00:40:29,343 --> 00:40:31,345
전 집으로 갔고
614
00:40:31,971 --> 00:40:36,100
HET가 이 논쟁에서 이겼다고
아내한테 말했어요
615
00:40:37,351 --> 00:40:39,562
그러자 아내가 바로
문제를 해결해줬죠
616
00:40:41,147 --> 00:40:43,190
아내는 신문 기사를 오려 놨는데
617
00:40:43,274 --> 00:40:46,444
사건 발생 2주 후에
저를 인터뷰한 기사였어요
618
00:40:48,863 --> 00:40:50,406
제가 확실히 말했더군요
619
00:40:50,531 --> 00:40:52,616
우리 트럼펫 연주자인
브라이언 매코이가
620
00:40:52,700 --> 00:40:55,995
'걱정 마, 영국군이야'라고
말했다고요
621
00:40:58,289 --> 00:40:59,874
이 기사를 HET에 보내고
622
00:40:59,957 --> 00:41:01,375
이제 조사 결과를
623
00:41:01,459 --> 00:41:03,752
수정하겠느냐고 물었어요
624
00:41:04,420 --> 00:41:07,047
HET는 기사를 받았는지
확인조차 안 해줬어요
625
00:41:07,756 --> 00:41:12,052
공모 사실을 확인해 줄
진상 조사팀은 필요 없습니다
626
00:41:12,136 --> 00:41:13,596
그날 밤 영국군 장교가
627
00:41:13,679 --> 00:41:16,515
현장에 있었고
작전을 지휘했다고 말해줄
628
00:41:16,765 --> 00:41:20,102
조사팀도 필요 없습니다
제가 다 봤으니까요
629
00:41:23,022 --> 00:41:27,568
HET는 영국군 장교에 관해선
아무 대답도 안 할 것이기에
630
00:41:28,527 --> 00:41:32,865
정보를 구할
또 다른 출처가 필요했어요
631
00:41:34,033 --> 00:41:37,995
우리가 당연히
만나봐야 할 사람들은
632
00:41:38,454 --> 00:41:41,540
범행을 저지르고
수감된 사람들이었어요
633
00:41:43,584 --> 00:41:45,419
크로지어와 맥다월을
만나야 했죠
634
00:41:46,837 --> 00:41:50,841
당시 평화 협상 과정의 일부로
두 사람은 석방됐어요
635
00:41:51,926 --> 00:41:55,971
2년간의 대화와
한 세대에 걸친 유혈사태
636
00:41:56,472 --> 00:42:00,017
수십 년간의 분열과 비난 끝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637
00:42:00,100 --> 00:42:02,311
블레어 총리와 제가
석방한 죄수들 중
638
00:42:02,394 --> 00:42:04,188
압도적으로 많은 수가
639
00:42:04,271 --> 00:42:08,150
종신형을 받은 죄수였죠
일부는 40년형을 받기도 했어요
640
00:42:08,234 --> 00:42:09,527
그들과 접촉하려면
641
00:42:09,902 --> 00:42:11,904
두 사람이 소속된 단체인
642
00:42:12,071 --> 00:42:15,115
얼스터 의용군 지도부의
643
00:42:15,199 --> 00:42:16,867
허락을 받아야만 했어요
644
00:42:16,951 --> 00:42:19,161
"평화를 준비하고
전쟁에 대비하라"
645
00:42:19,537 --> 00:42:22,915
UVF의 연락처는
전화번호부에서 찾을 수 없죠
646
00:42:23,332 --> 00:42:27,211
그냥 교환원한테 전화해서
UVF를 연결해달라고 할 순 없어요
647
00:42:27,878 --> 00:42:31,549
그런데 프랜 오툴의
친구가 떠올랐어요
648
00:42:32,341 --> 00:42:36,595
평화 협정에
관여했다고 들었는데
649
00:42:36,679 --> 00:42:40,099
UVF와 영국
아일랜드 정부 사이에서
650
00:42:40,641 --> 00:42:42,726
일종의 연락책 역할을 했죠
651
00:42:42,810 --> 00:42:44,562
트래버스한테 연락이 왔는데
652
00:42:44,645 --> 00:42:47,565
제가 북아일랜드에서
왕당파 준군사조직과 한 일을
653
00:42:48,065 --> 00:42:50,276
익히 봐 왔다고 했어요
654
00:42:50,359 --> 00:42:52,861
제가 기회를 줄 거라고 여겼죠
655
00:42:53,362 --> 00:42:54,863
허드슨이 돌아와 말하길
656
00:42:55,155 --> 00:42:58,534
크로지어와 맥다월을
만날 순 없을 거라는 거예요
657
00:42:59,618 --> 00:43:00,995
하지만 UVF 지도부는
658
00:43:01,078 --> 00:43:03,789
만나게 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
659
00:43:04,456 --> 00:43:08,168
그리고 항상 언급하는 게
부사령관이었죠
660
00:43:11,088 --> 00:43:13,173
그의 암호명은 '공예가'였어요
661
00:43:14,842 --> 00:43:16,969
크리스한테 전화가 왔는데
662
00:43:17,553 --> 00:43:21,473
밖에 택시가 대기 중이며
공예가를 만나러 갈 거라고 했죠
663
00:43:21,932 --> 00:43:23,892
전 그를 보며 말했어요
664
00:43:24,268 --> 00:43:26,020
'우릴 죽이기밖에 더하겠어?'
665
00:43:26,687 --> 00:43:30,357
완벽하게 타당한 소리였지만
666
00:43:30,441 --> 00:43:33,402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667
00:43:33,777 --> 00:43:36,155
보여주는 표현이었어요
668
00:43:36,405 --> 00:43:38,699
정답에 더 다가갈 수
있었으니까요
669
00:43:39,950 --> 00:43:42,828
'공예가'는 자리에 앉더니
670
00:43:43,162 --> 00:43:46,498
여덟, 아홉 쪽쯤 되는
손으로 쓴 메모를 꺼냈어요
671
00:43:48,500 --> 00:43:50,753
그러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했죠
672
00:43:52,171 --> 00:43:53,839
'공예가'가 제게 말하길
673
00:43:54,882 --> 00:43:58,677
본래는 우리가
무사히 집에 돌아간 후에
674
00:43:59,219 --> 00:44:01,388
폭탄이 터졌어야 했답니다
675
00:44:01,972 --> 00:44:05,225
그럼 아일랜드 공화국 심장부인
676
00:44:05,726 --> 00:44:08,812
더블린까지 노릴 수 있다고
성명을 발표하려고 했대요
677
00:44:09,146 --> 00:44:11,482
하지만 현장을 조사한
경관한테 들은 바로는
678
00:44:11,690 --> 00:44:14,860
10분에서 15분 후에 폭파하는
짧은 도화선이었다고 했어요
679
00:44:15,527 --> 00:44:17,029
이 폭탄이 터졌다면
680
00:44:18,656 --> 00:44:20,157
탑승자 모두가
죽을 수 있었어요
681
00:44:24,286 --> 00:44:28,290
'공예가'에게
영국 장교에 관해 물었는데
682
00:44:29,291 --> 00:44:31,752
사실 놀라웠어요
683
00:44:31,877 --> 00:44:35,047
당시 영국 장교가 있었다는 걸
부인하지 않더군요
684
00:44:35,130 --> 00:44:36,215
'공예가'가 말하길
685
00:44:37,549 --> 00:44:41,261
'그 영국인은 위험을 감수했죠'
그렇게 말했어요
686
00:44:43,138 --> 00:44:45,307
하지만 계속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은 있었죠
687
00:44:46,725 --> 00:44:50,479
1987년 영국 의회에서
688
00:44:50,562 --> 00:44:54,191
영국군 장교의 정체에 관해
논의가 오갔어요
689
00:44:54,775 --> 00:44:57,027
당시 나온 얘기를 읽어보죠
690
00:44:58,404 --> 00:44:59,279
인용하죠
691
00:45:00,030 --> 00:45:03,325
'최근 드러난 바에 따르면
로버트 나이락 대위가'
692
00:45:03,742 --> 00:45:07,371
'마이애미 쇼밴드의 세 음악가를
살해하도록 한'
693
00:45:07,538 --> 00:45:11,375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용 끝
694
00:45:12,167 --> 00:45:14,128
리빙스턴 씨가
북아일랜드와 관련된
695
00:45:14,211 --> 00:45:17,631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의원들을 격분하게 했습니다
696
00:45:17,965 --> 00:45:20,884
리빙스턴 씨의 주장에는
나이락 대위도 포함됐는데
697
00:45:21,051 --> 00:45:24,138
1977년 IRA에 살해당한
나이락 대위가
698
00:45:24,304 --> 00:45:26,932
수차례 살인을
계획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699
00:45:27,015 --> 00:45:29,017
리빙스턴 씨, 이렇게 망자를
700
00:45:29,101 --> 00:45:31,687
부당하게 욕보이는
이유가 뭔가요?
701
00:45:31,770 --> 00:45:33,689
"켄 리빙스턴"
702
00:45:33,772 --> 00:45:36,984
정치를 하면 할수록
과거에는 잘 알지 못했던
703
00:45:37,067 --> 00:45:39,027
이상한 것들을 발견하곤 하죠
704
00:45:39,278 --> 00:45:42,239
'과연 북아일랜드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705
00:45:42,740 --> 00:45:46,702
영국군의 불법적 행동 때문에
공포가 조장되기도 했어요
706
00:45:49,580 --> 00:45:53,667
나이락은 살인을 즐기는
미친 사이코패스가 아니었어요
707
00:45:53,876 --> 00:45:57,045
자신은 영국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죠
708
00:45:59,465 --> 00:46:03,886
나이락은 제14 정보 중대
소속으로 추정하는데
709
00:46:04,011 --> 00:46:06,972
이 중대는 영국의
비밀 반 폭동 조직이었죠
710
00:46:07,890 --> 00:46:11,351
그날 밤 도로에서 들린
영국인 목소리의 주인공이
711
00:46:11,435 --> 00:46:13,520
나이락이었다는 주장이 있어요
712
00:46:15,272 --> 00:46:17,024
나이락은 잭슨과 함께 있거나
713
00:46:17,608 --> 00:46:22,571
참살 현장에서 사망한 보일과
함께 있는 것도 목격됐어요
714
00:46:23,822 --> 00:46:25,657
나이락의 정체를
누가 알겠습니까?
715
00:46:26,241 --> 00:46:30,996
나이락은 저랑 같은
MI6 장교 밑에서 일한다고 했죠
716
00:46:31,079 --> 00:46:32,998
로버트 나이락을 아는데
717
00:46:33,582 --> 00:46:37,044
워낙 열정적인 사람이라서
718
00:46:37,127 --> 00:46:39,171
정보 당국 관계자들에게
719
00:46:39,505 --> 00:46:41,340
쉽게 조종당했을 수도 있죠
720
00:46:41,423 --> 00:46:44,426
제게 현장에 왜 있었는지
거짓말했다고 하더군요
721
00:46:46,720 --> 00:46:49,807
나이락은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바로 작전에 돌입했겠죠
722
00:46:49,932 --> 00:46:52,810
사실 콜린과 저는
723
00:46:53,477 --> 00:46:55,646
나이락이 이 정보를 남용해서
724
00:46:56,230 --> 00:46:57,689
테러범과 공모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725
00:46:57,773 --> 00:46:59,399
"북아일랜드, 1987년"
726
00:46:59,525 --> 00:47:01,860
정보원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727
00:47:01,944 --> 00:47:05,948
영국 항공 특수 부대 소속의
로버트 나이락 대위가
728
00:47:06,156 --> 00:47:08,534
마이애미 쇼밴드 살인을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729
00:47:09,034 --> 00:47:12,913
나이락 대위는 포터다운에 있는
인적 없는 주차장에서
730
00:47:13,247 --> 00:47:16,792
작전에 사용할
총과 폭탄을 건넸습니다
731
00:47:17,918 --> 00:47:20,003
이거 하나는 확실하죠
732
00:47:20,087 --> 00:47:23,006
나이락 대위에 대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733
00:47:23,090 --> 00:47:24,716
그는 그저
명령에 따른 걸 겁니다
734
00:47:24,800 --> 00:47:29,137
우리가 알아야 할 건
MI5의 고위 스파이들은
735
00:47:29,221 --> 00:47:31,932
이런 임무를 승인할
준비가 돼 있었다는 겁니다
736
00:47:32,224 --> 00:47:35,435
마이애미 쇼밴드 음악가 같은
죄 없는 사람들이
737
00:47:35,519 --> 00:47:39,273
살해당하는 걸 지켜볼
준비가 돼 있었어요
738
00:47:39,398 --> 00:47:42,609
우린 영국 심장부의 반역죄를
논하는 겁니다
739
00:47:45,445 --> 00:47:49,950
제 이름은 마이클 메이츠
36년간 의원으로 일했고
740
00:47:50,075 --> 00:47:51,869
육군 장교로 20년간 복무했습니다
741
00:47:52,661 --> 00:47:56,248
북아일랜드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742
00:47:56,415 --> 00:47:58,083
스스로 영국인이라 부를까요?
743
00:47:59,334 --> 00:48:01,920
우리가 살아 있고
그들이 원할 때까지요
744
00:48:02,004 --> 00:48:04,298
군 복무를 끝마칠 무렵
745
00:48:04,381 --> 00:48:06,008
북아일랜드에서
다섯 차례 근무했는데
746
00:48:06,633 --> 00:48:09,261
거의 전쟁을 치를 뻔했죠
747
00:48:09,344 --> 00:48:11,597
영국 영토가 아니었다면
748
00:48:11,847 --> 00:48:13,807
전쟁을 치렀을 겁니다
749
00:48:13,891 --> 00:48:16,351
이런 싸움이
항상 벌어졌어요
750
00:48:16,602 --> 00:48:20,564
두 집단끼리 서로 보복하고
살인과 복수가 이어졌죠
751
00:48:21,148 --> 00:48:23,567
양쪽 모두
끔찍한 짓을 저질렀고
752
00:48:23,650 --> 00:48:24,985
그런 짓이 계속됐어요
753
00:48:25,819 --> 00:48:29,573
가엾은 영국군과 치안군은
수수방관해야만 했죠
754
00:48:30,449 --> 00:48:34,161
우린 UVF 잔학 행위보다
755
00:48:34,244 --> 00:48:36,955
IRA 잔학 행위를
더 주의해야 했어요
756
00:48:37,414 --> 00:48:40,292
IRA 사격수가
계속해서 총을 쏩니다
757
00:48:42,294 --> 00:48:45,464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린 영국군과 싸우고 있어요
758
00:48:46,048 --> 00:48:48,634
이 나라에선
상징하는 바가 있죠
759
00:48:48,926 --> 00:48:50,802
이러한 증오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죠
760
00:48:51,345 --> 00:48:53,305
이게 아일랜드 내에서
761
00:48:53,639 --> 00:48:55,474
영국 제국주의가 세운
규칙입니다
762
00:48:56,558 --> 00:48:59,686
영국 군인들은
곧 진짜 적이 누군지 깨달았죠
763
00:48:59,770 --> 00:49:01,146
적은 신교도가 아니었어요
764
00:49:01,521 --> 00:49:03,357
개신교 극단주의자들은
765
00:49:03,440 --> 00:49:06,234
좀처럼 영국군을
공격하지 않았으니까요
766
00:49:06,610 --> 00:49:08,612
그래서 그런 생각들을 했죠
767
00:49:08,946 --> 00:49:10,739
잔혹한 인간들일지 몰라도
768
00:49:11,239 --> 00:49:12,491
우린 같은 편이라고요
769
00:49:13,867 --> 00:49:16,870
제가 사는 곳에선
적은 IRA 군인들뿐이에요
770
00:49:17,621 --> 00:49:19,081
IRA만 적인가요?
771
00:49:19,998 --> 00:49:22,292
네, IRA와
772
00:49:22,501 --> 00:49:23,835
테러를 저지르는 사람들요
773
00:49:23,919 --> 00:49:28,924
개신교 테러범들은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게 활동했죠
774
00:49:29,007 --> 00:49:32,844
이들은 치안군을 위해 일하면서
775
00:49:33,720 --> 00:49:36,890
IRA 대원으로 추정되는 자를
776
00:49:37,349 --> 00:49:38,892
제거했습니다
777
00:49:40,352 --> 00:49:42,980
- 제가 말한 치안군은...
- 살해한 건가요?
778
00:49:43,230 --> 00:49:44,648
살해하고 암살했어요
779
00:49:46,233 --> 00:49:49,861
영국은 지역 주민끼리 싸우게 했고
780
00:49:50,362 --> 00:49:52,572
우세한 쪽과 한편이 됐어요
781
00:49:52,656 --> 00:49:55,492
이번에는 얼스터 의용군
즉 UVF와 한편이 됐죠
782
00:49:57,494 --> 00:50:00,122
영국은 IRA를 물리치려고
UVF를 이용했어요
783
00:50:01,331 --> 00:50:05,043
영국은 이러한 전략으로
제국을 건설하고 지켰어요
784
00:50:05,127 --> 00:50:06,670
전 세계에서 이런 짓을 했죠
785
00:50:08,630 --> 00:50:11,216
영국군은 명령에 따라
786
00:50:11,466 --> 00:50:17,305
전술을 실행했는데
지나치게 과격하고 불법적이었죠
787
00:50:19,516 --> 00:50:24,688
군인들은 이를 당국이 허락한
합법적 행동으로 여겼어요
788
00:50:24,771 --> 00:50:27,649
우리 당국과
우리 정치인이 허락한
789
00:50:27,733 --> 00:50:29,317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였죠
790
00:50:30,527 --> 00:50:33,655
전 콜린 월리스와 함께
대처 총리에게
791
00:50:33,780 --> 00:50:36,783
32쪽짜리 편지를 썼어요
792
00:50:36,908 --> 00:50:41,371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불법 작전 명단이었어요
793
00:50:42,330 --> 00:50:44,166
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어요
794
00:50:44,666 --> 00:50:48,086
관련자들은 계속해서
불법 행위를 할 수 있었죠
795
00:50:48,920 --> 00:50:50,922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가
796
00:50:51,006 --> 00:50:53,675
영국의 일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점을
797
00:50:54,468 --> 00:50:56,094
반복해 선언해 왔습니다
798
00:50:56,678 --> 00:51:00,015
국민과 의회가
달리 결정하지 않는 한
799
00:51:00,098 --> 00:51:01,641
이 선언은 유효합니다
800
00:51:02,184 --> 00:51:05,771
총리는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없었고
801
00:51:05,979 --> 00:51:08,148
명단을 본 적 없다고 부인했죠
802
00:51:08,857 --> 00:51:12,069
제가 마이애미 쇼밴드 문제를
의회에 제기했을 땐
803
00:51:12,319 --> 00:51:16,198
특이한 상황이 있었어요
대처 총리는 매우 주도적이죠
804
00:51:16,281 --> 00:51:17,783
마치 기둥처럼 서서
805
00:51:18,116 --> 00:51:21,369
질문하는 의원들을
노려보듯 쳐다봤어요
806
00:51:21,828 --> 00:51:24,873
근데 제 얼굴을 보지 않았고
등은 구부정해 보였죠
807
00:51:25,040 --> 00:51:28,585
총리에게 민감한 내용이란 걸
잘 알 수 있었죠
808
00:51:29,169 --> 00:51:32,464
대처 총리는 조사를 막으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했어요
809
00:51:32,547 --> 00:51:35,759
민주주의에서 이러한 주장은
용납할 수 없었기에
810
00:51:35,842 --> 00:51:38,220
총리는 공개 조사를 거부했어요
811
00:51:39,846 --> 00:51:42,891
증거를 보면 볼수록
812
00:51:43,016 --> 00:51:46,353
영국 정부가 대리 군대를 통해
813
00:51:46,686 --> 00:51:49,648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814
00:51:50,065 --> 00:51:51,900
무고한 피해자를 골라서
815
00:51:52,526 --> 00:51:54,319
살해했음을 깨닫게 됐죠
816
00:51:56,530 --> 00:51:59,157
우린 표적이 된 거예요
왜냐하면
817
00:51:59,241 --> 00:52:01,243
영국 당국은
818
00:52:01,785 --> 00:52:03,995
아일랜드 정부가
819
00:52:04,704 --> 00:52:06,915
북아일랜드와의 국경을
봉쇄하길 원했으니까요
820
00:52:07,165 --> 00:52:09,167
"북아일랜드"
821
00:52:09,751 --> 00:52:13,088
IRA가 잔혹 행위를 저지르고
822
00:52:13,171 --> 00:52:16,383
상대적으로 안전한 남쪽으로
쉽게 못 넘어가게 하려고요
823
00:52:18,176 --> 00:52:20,554
그들은 이렇게 하기로 합니다
824
00:52:21,638 --> 00:52:24,599
'가장 무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근자를 모함하자'
825
00:52:25,267 --> 00:52:27,686
남북을 오가는 사람들 말이죠
826
00:52:28,770 --> 00:52:30,981
우리는 IRA를 위해
폭탄을 운반하는
827
00:52:31,690 --> 00:52:35,152
테러범으로
역사에 기록될 뻔했습니다
828
00:52:38,363 --> 00:52:40,657
정부가 자신의 국민을
829
00:52:42,450 --> 00:52:44,536
살해하기로 정하고
830
00:52:45,078 --> 00:52:48,832
국민의 가장 가까운 이웃도
살해하려고 했다면
831
00:52:48,915 --> 00:52:52,878
그건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정상 참작도 있을 수 없죠
832
00:52:53,044 --> 00:52:57,048
누군가를 골라서
대의를 위해 죽이자고 한 거니까요
833
00:52:57,424 --> 00:52:59,426
반론을 주장할 수도 있겠죠
834
00:52:59,759 --> 00:53:03,096
국가의 이익을 위해 그랬다고요
실제로 그랬을 겁니다
835
00:53:03,555 --> 00:53:06,808
아이러니하지만
민주주의답지 못하죠
836
00:53:07,767 --> 00:53:09,186
영국은 양쪽 다 원했어요
837
00:53:09,352 --> 00:53:12,147
테러범을 테러로 이기고 싶지만
838
00:53:12,731 --> 00:53:15,192
동시에 법은 지킨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거죠
839
00:53:19,321 --> 00:53:22,032
저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840
00:53:22,407 --> 00:53:24,117
전 부끄러운 존재가 됐어요
841
00:53:24,326 --> 00:53:27,495
더는 떠들지 못하게
바로 교체돼서
842
00:53:27,579 --> 00:53:28,914
자리를 비켜 줘야 했어요
843
00:53:28,997 --> 00:53:30,290
그 결과
844
00:53:30,832 --> 00:53:34,085
전 유쾌하지 않은 방식으로
아일랜드에서 쫓겨났죠
845
00:53:35,921 --> 00:53:37,464
저를 네틀리 병원으로
데려가더군요
846
00:53:37,839 --> 00:53:39,883
네틀리는 악명 높은
847
00:53:40,342 --> 00:53:42,093
군 정신 병원이었어요
848
00:53:43,595 --> 00:53:45,472
불법적으로 한 달 동안
849
00:53:45,555 --> 00:53:46,890
절 병원에 가뒀어요
850
00:53:46,973 --> 00:53:49,726
더 중요한 건
이제 월리스의 사건과 연결되는데
851
00:53:49,809 --> 00:53:51,228
제 신빙성을 잃게 해서
852
00:53:51,394 --> 00:53:55,023
아무리 타당한 얘기를 해도
믿지 못하게 했어요
853
00:53:55,607 --> 00:53:58,360
홀로이드와 월리스는
의심의 눈초리 속에 떠나야 했죠
854
00:53:59,653 --> 00:54:03,823
당국은 고의로
저를 악용했어요
855
00:54:04,115 --> 00:54:06,284
그런 활동을
직접 승인했다고
856
00:54:06,368 --> 00:54:08,703
인정하기 싫었던 거죠
857
00:54:09,496 --> 00:54:13,750
북아일랜드에서 쫓겨난 일도
제 징계 청문회도
858
00:54:14,084 --> 00:54:15,377
다 조작됐어요
859
00:54:16,002 --> 00:54:18,505
그런 다음
절 살인 혐의로 기소했죠
860
00:54:18,880 --> 00:54:20,799
제 동료가 실종됐는데
861
00:54:21,591 --> 00:54:24,094
강에 떠 있는 채
시신으로 발견됐어요
862
00:54:24,344 --> 00:54:27,681
법의학자 말로는
코에 상처가 있는데
863
00:54:27,764 --> 00:54:30,558
무술로 가격해
생긴 상처라고 했어요
864
00:54:31,101 --> 00:54:33,395
군사 훈련을 받은
사람일 수 있단 거였어요
865
00:54:34,312 --> 00:54:37,315
결국 전 유죄 판결받고
10년형이 선고됐어요
866
00:54:37,732 --> 00:54:40,277
월리스 소송은
매우 근거가 취약했죠
867
00:54:40,735 --> 00:54:42,737
증거라곤
정황 증거뿐이었어요
868
00:54:42,821 --> 00:54:44,656
전 콜린 월리스가
869
00:54:44,864 --> 00:54:47,784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870
00:54:48,285 --> 00:54:52,372
월리스는 누명을 썼다고 봅니다
871
00:54:54,708 --> 00:54:55,750
누가 누명을 씌웠죠?
872
00:54:57,127 --> 00:55:01,047
영국의 정보기관이
그랬다고 봅니다
873
00:55:02,007 --> 00:55:05,969
애먼 사람에게 화를 내는 건
그를 불신하게 하려는 짓인데
874
00:55:06,052 --> 00:55:10,098
애먼 사람에게 화를 내면
비난과 의구심이 피어나는 법이죠
875
00:55:12,642 --> 00:55:14,311
정부가 원한 메시지는
876
00:55:14,436 --> 00:55:17,856
양심선언을 고민 중이라면
하지 말라는 뜻이죠
877
00:55:17,981 --> 00:55:19,649
"MI5에 알리면 안 된다"
878
00:55:19,733 --> 00:55:21,693
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879
00:55:22,444 --> 00:55:25,447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하는 자는
880
00:55:26,281 --> 00:55:28,700
전력을 다해서
파괴하겠다는 거죠
881
00:55:29,075 --> 00:55:31,244
영국의 정치적 게임에
882
00:55:31,953 --> 00:55:33,621
볼모로 이용된 거죠
883
00:55:33,705 --> 00:55:35,707
저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884
00:55:39,461 --> 00:55:42,714
전 영국인을 존경했으니까요
885
00:55:42,881 --> 00:55:46,885
마치 사랑한 대상을
배신한 느낌이 들었어요
886
00:55:52,223 --> 00:55:56,227
그 무게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887
00:55:56,936 --> 00:55:58,229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888
00:55:59,230 --> 00:56:02,317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살아 있다는 게 미안할 때가
889
00:56:03,234 --> 00:56:05,236
너무나도 많았어요
890
00:56:06,571 --> 00:56:11,743
최근 지속적 인격 변조 장애란
진단을 받았는데
891
00:56:12,035 --> 00:56:13,453
생전 처음 들어보는 병이었죠
892
00:56:14,662 --> 00:56:17,624
어떤 사건 속으로 들어간 후
893
00:56:18,291 --> 00:56:22,420
그 일을 끝마치고 나올 땐
894
00:56:22,587 --> 00:56:24,464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병이죠
895
00:56:25,715 --> 00:56:28,635
저는 시건방지고
896
00:56:28,802 --> 00:56:31,096
자신감 넘치는 음악가였어요
897
00:56:31,721 --> 00:56:33,223
저는
898
00:56:33,681 --> 00:56:35,183
제 삶에 매우 만족했어요
899
00:56:35,350 --> 00:56:37,102
아내도 마찬가지였고요
900
00:56:37,852 --> 00:56:39,646
우린 함께 행복했는데
901
00:56:41,648 --> 00:56:44,567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어요
902
00:56:44,984 --> 00:56:47,278
아내한테 이렇게 물었던 게
기억나요
903
00:56:47,487 --> 00:56:50,407
그날 밤 이후로 내가 변했느냐고
904
00:56:50,532 --> 00:56:52,117
그랬더니 아내가 말하길
905
00:56:52,534 --> 00:56:54,994
다른 사람과 사는
기분이라고 했어요
906
00:56:55,453 --> 00:56:58,706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요
907
00:57:04,003 --> 00:57:06,256
제 인생에서
가장 자신 있었던 건
908
00:57:06,506 --> 00:57:08,591
이 악기를 연주하는 거였죠
909
00:57:09,342 --> 00:57:11,219
아무런 걱정도 생각도 없이
910
00:57:12,011 --> 00:57:14,597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어요
911
00:57:14,681 --> 00:57:17,851
리허설도 필요 없을 만큼
자신 있는 일이었죠
912
00:57:17,934 --> 00:57:19,269
하지만 이젠 아니에요
913
00:57:19,686 --> 00:57:21,354
그 사건 이후 오랫동안
914
00:57:21,438 --> 00:57:24,941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고 느껴졌죠
915
00:57:29,154 --> 00:57:31,781
제가 알던 그 사람은
916
00:57:33,241 --> 00:57:35,201
들판에 남겨져 있었어요
917
00:57:35,285 --> 00:57:39,456
1975년 7월 31일의 들판에
918
00:57:52,427 --> 00:57:54,095
2006년에
919
00:57:54,304 --> 00:57:57,515
제임스 오닐이란
경찰관에게 전화가 왔어요
920
00:57:58,433 --> 00:58:02,645
오닐은 사건 당시
현장 조사 경관이었는데
921
00:58:03,021 --> 00:58:06,149
그날 아침 증거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고 나왔죠
922
00:58:07,442 --> 00:58:11,070
오닐을 만났는데
당시 상황을 전부 메모해놨더군요
923
00:58:11,446 --> 00:58:13,239
매우 전문가다웠어요
924
00:58:14,616 --> 00:58:18,244
또한 오닐은
검시 사진도 함께 가져왔어요
925
00:58:18,578 --> 00:58:22,290
사진을 가져오긴 했지만
보기 힘들 거라고 했죠
926
00:58:23,917 --> 00:58:26,836
전 준비가 됐다고 했어요
927
00:58:27,253 --> 00:58:28,421
사진은 끔찍했어요
928
00:58:29,005 --> 00:58:32,675
영안실에 안치된
제 동료들 모습이었는데
929
00:58:33,927 --> 00:58:35,845
아주 심하게 다친 상태였죠
930
00:58:36,721 --> 00:58:37,680
참혹했어요
931
00:58:38,640 --> 00:58:40,099
그 사건 이후
932
00:58:40,475 --> 00:58:42,560
당시 모든 일을
애써 잊으려고 했어요
933
00:58:44,854 --> 00:58:46,189
그런데 그날 깨달았죠
934
00:58:46,314 --> 00:58:49,692
그때까지 동료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걸
935
00:58:50,652 --> 00:58:53,947
그냥 이건 악몽이고
오해라고 생각했어요
936
00:58:54,572 --> 00:58:56,366
세월이 한참 흐른 후였지만
937
00:58:56,866 --> 00:58:58,493
제게 토니는 살아 있었어요
938
00:58:59,744 --> 00:59:02,539
프랜은 대스타라서
누구도 죽일 수 없고
939
00:59:02,622 --> 00:59:05,250
브라이언은 가족과
함께 있을 것 같았죠
940
00:59:05,333 --> 00:59:08,002
한편으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941
00:59:08,920 --> 00:59:10,630
그런 동료들의 모습을
봐야 한다니...
942
00:59:12,048 --> 00:59:13,091
그때야 실감했죠
943
00:59:14,425 --> 00:59:16,344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944
00:59:18,429 --> 00:59:19,806
난 죽었는지 모른다고
945
00:59:21,933 --> 00:59:23,977
내 죽음을
인정하지 못할 뿐이라고
946
00:59:25,979 --> 00:59:28,773
그런 의문은
지금도 가끔 가지지만
947
00:59:29,774 --> 00:59:32,318
제가 사진에 없어서
마음이 놓였어요
948
00:59:32,735 --> 00:59:34,654
한편으론 자극이 됐어요
949
00:59:35,029 --> 00:59:38,324
문제를 해결하고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고 싶었죠
950
00:59:38,658 --> 00:59:40,368
꼭 거쳐야만 하는
951
00:59:40,493 --> 00:59:43,871
과정이었기에
큰 성과를 이룬 것이었죠
952
00:59:46,165 --> 00:59:47,750
덕분에 확신하게 됐어요
953
00:59:47,834 --> 00:59:51,504
이 일을 파헤친 건 잘한 일이고
더욱 굳건한 투지로
954
00:59:51,588 --> 00:59:53,590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요
955
00:59:55,842 --> 00:59:58,845
영국이 아일랜드에서
테러를 저지르면서
956
00:59:59,137 --> 01:00:00,847
전 이 이야기에 휘말리게 됐죠
957
01:00:01,347 --> 01:00:02,932
그럼 끝까지 가봅시다
958
01:00:04,642 --> 01:00:07,061
이 막강한 세력에게
싸움이 시작됐음을 알리겠어요
959
01:00:08,104 --> 01:00:09,772
전 물러서지 않을 테니까요
960
01:00:12,609 --> 01:00:15,820
그들은 내 친구들을 죽였고
날 죽게 내버려 뒀고
961
01:00:16,362 --> 01:00:20,283
나와 내 가족 전부를
테러범으로 몰려고 했어요
962
01:00:24,329 --> 01:00:26,914
이제 눈을 떴으니
죗값을 치르게 할 겁니다
963
01:00:29,334 --> 01:00:34,881
우린 영국 국방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에요
964
01:00:36,215 --> 01:00:38,968
영국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965
01:00:39,052 --> 01:00:42,639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해주길 바랍니다
966
01:00:43,681 --> 01:00:45,099
스티븐과 저는...
967
01:00:45,558 --> 01:00:46,809
함께 열심히 뛰고 있어요
968
01:00:47,518 --> 01:00:50,647
현재 벨파스트 고등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인데
969
01:00:51,481 --> 01:00:53,316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970
01:00:53,941 --> 01:00:55,693
이 일에 관여한 당국이
971
01:00:56,152 --> 01:00:57,695
정의를 실현하려는 우리를
972
01:00:58,529 --> 01:01:00,365
42년 넘게
973
01:01:01,032 --> 01:01:02,367
기다리게 했다니
974
01:01:03,326 --> 01:01:05,495
정부는 온갖
비열한 수작을 다 부렸어요
975
01:01:07,121 --> 01:01:08,998
소송을 지연시키고 변명했죠
976
01:01:10,124 --> 01:01:15,046
'증거 개시'라는 것을 이용해
우리를 문서로 압도하려고 했어요
977
01:01:16,464 --> 01:01:19,467
온갖 술수를 들고 나왔죠
978
01:01:20,134 --> 01:01:22,845
하지만 덕분에
우린 더 확고해졌어요
979
01:01:24,097 --> 01:01:28,101
마이애미 쇼밴드 참살 사건의
생존자인 트래버스 씨가
980
01:01:28,184 --> 01:01:30,436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981
01:01:30,520 --> 01:01:31,521
고마워요, 팻
982
01:01:31,604 --> 01:01:34,857
'증거 개시'란 것 때문에
긴 싸움을 이어 오고 있었죠
983
01:01:35,149 --> 01:01:39,237
8월 30일로 기억하는데
판사가 우리에게
984
01:01:39,779 --> 01:01:42,573
84개 자료 중 82개 자료를
볼 수 있게 해줬어요
985
01:01:43,866 --> 01:01:45,910
또한 동시에
986
01:01:46,411 --> 01:01:48,329
아일랜드 정부한테서도
정보를 받았는데
987
01:01:48,830 --> 01:01:49,956
정말 엄청난 일이군요
988
01:01:50,331 --> 01:01:55,336
방금 이 편지를 받았는데
얼스터 의용군이 보낸 거예요
989
01:01:55,628 --> 01:01:59,382
지난 30년간
아일랜드 정부가 가지고 있던
990
01:01:59,465 --> 01:02:01,008
편지가 있었습니다
991
01:02:01,175 --> 01:02:05,763
UVF가 아일랜드 정부에
보낸 서신이었는데
992
01:02:05,847 --> 01:02:11,060
MI5가 UVF에게 호히 총리를
암살할 수 있냐고 물었답니다
993
01:02:13,062 --> 01:02:16,566
UVF가 아일랜드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 건
994
01:02:16,691 --> 01:02:20,278
이 일에 관여하기 싫었다고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995
01:02:20,903 --> 01:02:24,365
UVF라고 인쇄된 편지지예요
이런 종이를 썼는지 몰랐는데
996
01:02:24,449 --> 01:02:25,575
그랬었나 봅니다
997
01:02:26,075 --> 01:02:29,287
1987년 8월 5일에 작성했는데
998
01:02:29,871 --> 01:02:33,207
이 서신에 따르면
월리스와 홀로이드가
999
01:02:33,291 --> 01:02:35,835
살인과 납치 사건의 배후로
1000
01:02:35,918 --> 01:02:39,630
영국을 지목한 건
사실이었다고 적혀 있어요
1001
01:02:39,964 --> 01:02:40,882
이 서신에서
1002
01:02:41,382 --> 01:02:45,511
UVF는 MI5의 처우에
불만을 얘기하고 있는데
1003
01:02:45,720 --> 01:02:49,182
자신들이 MI5와 일한다고
인정하고 있었어요
1004
01:02:51,726 --> 01:02:58,691
그런데 MI5가 불량 기폭 장치나
불량 폭탄을 준다는 겁니다
1005
01:02:59,734 --> 01:03:03,863
UVF는 이렇게 말했죠
'마이애미 쇼밴드의 경우처럼'
1006
01:03:08,576 --> 01:03:13,706
이렇게 핵심적인 정보였다면
30년 전에 이 일을 종결시켰겠죠
1007
01:03:42,735 --> 01:03:44,529
- 반가워요, 윈스턴
- 스티브, 잘 지냈어요?
1008
01:03:44,612 --> 01:03:46,989
- 그럼요, 윈스턴은요?
- 잘 지냈어요
1009
01:03:52,036 --> 01:03:54,997
마이애미 쇼밴드 사건이
1010
01:03:55,623 --> 01:03:58,876
그렇게 된 건
전후 사정이 있었습니다
1011
01:03:59,418 --> 01:04:03,214
얼스터 의용군과
유사한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1012
01:04:03,464 --> 01:04:05,341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013
01:04:05,800 --> 01:04:09,679
UVF를 대표해 말씀드리자면
1014
01:04:09,846 --> 01:04:16,352
당시 UVF는 마이애미 쇼밴드
단원을 죽일 의도가 전혀 없었어요
1015
01:04:17,436 --> 01:04:19,856
난 인정할 수 없어요
1016
01:04:20,022 --> 01:04:22,817
사실과 전혀 반대되니까요
1017
01:04:24,026 --> 01:04:26,195
하지만 내가 볼 땐
1018
01:04:27,321 --> 01:04:31,576
그 의미를 놓고 싸우는 건
도움이 될 게 없어요
1019
01:04:33,327 --> 01:04:35,788
모든 게 다 재앙이었어요
1020
01:04:36,539 --> 01:04:41,043
상처 치유와 화해가
쉽지 않은 이유는
1021
01:04:41,127 --> 01:04:46,048
그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1022
01:04:46,215 --> 01:04:50,136
왕당파나 공화파 준군사조직도
정부도 인정하지 않죠
1023
01:04:50,553 --> 01:04:53,472
이렇게 함께
마주 보고 앉아서
1024
01:04:53,556 --> 01:04:55,057
당신 관점을 말하고
1025
01:04:55,141 --> 01:04:57,602
난 동의 못 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아요
1026
01:04:57,977 --> 01:05:02,106
하지만 끝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로
1027
01:05:02,231 --> 01:05:05,026
헤어지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1028
01:05:05,443 --> 01:05:07,653
네, 중요한 점이죠
1029
01:05:07,737 --> 01:05:10,907
우린 과거의 사건이
1030
01:05:11,616 --> 01:05:14,911
미래의 일부가 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필요하겠죠
1031
01:05:16,829 --> 01:05:20,124
세상에 알려야 할
단순한 메시지가 있다면
1032
01:05:20,917 --> 01:05:23,794
더는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는 것이겠죠
1033
01:05:25,046 --> 01:05:27,298
고무적인 얘기로군요
1034
01:05:28,549 --> 01:05:30,384
오늘 이 기회가
1035
01:05:31,052 --> 01:05:35,723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 되면 좋겠어요
1036
01:05:35,806 --> 01:05:39,268
- 네, 물론이죠
-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는
1037
01:05:40,019 --> 01:05:41,520
과정이 됐으면 해요
1038
01:05:44,315 --> 01:05:49,779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우리와 마주 보고 앉아
1039
01:05:49,987 --> 01:05:55,409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한 건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1040
01:05:56,327 --> 01:05:59,580
또한 윈스턴이 UVF를 대표해
1041
01:06:00,247 --> 01:06:03,501
촬영에 응했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죠
1042
01:06:04,961 --> 01:06:06,963
"진실과 화해 행사
2018년 2월"
1043
01:06:07,338 --> 01:06:12,009
어떤 정의인지에 관해선...
진실을 보고 싶습니다
1044
01:06:12,843 --> 01:06:14,679
특별 사면이 있다면
1045
01:06:14,929 --> 01:06:16,847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1046
01:06:16,931 --> 01:06:20,685
단, 조건부 사면이죠
맞서 싸우며 진실을 말해야 해요
1047
01:06:21,352 --> 01:06:23,521
여러분에게 필요한
진정한 지도자는
1048
01:06:23,604 --> 01:06:27,400
양측의 잔학 행위를 멈춰 세우고
이렇게 말해야 해요
1049
01:06:27,483 --> 01:06:31,153
고통이나 상실감은
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고
1050
01:06:31,320 --> 01:06:33,197
누구도 40년간 지속된
1051
01:06:33,280 --> 01:06:36,450
비열한 속임수를
독점할 수는 없다고 말이죠
1052
01:06:43,874 --> 01:06:47,211
이 일 말고는
전 살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1053
01:06:47,628 --> 01:06:52,216
몇 년 전부터나 인정하게 됐죠
절 정의해 주니까요
1054
01:06:54,969 --> 01:06:58,723
우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1055
01:07:00,266 --> 01:07:03,060
그런 희망만으로도
제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죠
1056
01:07:06,230 --> 01:07:09,025
그 들판을 벗어나게
해줄지도 모르죠
1057
01:07:26,417 --> 01:07:31,922
내가 여기서 가졌던 돈은
1058
01:07:32,548 --> 01:07:36,510
다 좋은 친구들에게 썼지만
1059
01:07:38,054 --> 01:07:43,434
내가 그동안 했던 장난과 농담
1060
01:07:44,060 --> 01:07:49,565
이제 돌아보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네
1061
01:07:50,066 --> 01:07:55,905
그러니 내게
이별의 술잔을 채워주고
1062
01:07:56,280 --> 01:08:02,745
모두 즐거운 밤 보내기를
1063
01:08:08,834 --> 01:08:13,214
베이스 기타 연주자가 되는 게
제 유일한 꿈이었어요
1064
01:08:13,839 --> 01:08:14,715
그게 전부였죠
1065
01:08:15,841 --> 01:08:19,553
지금도 음악을 연주할 땐
과거의 내가 될 수 있어요
1066
01:08:21,055 --> 01:08:22,056
왜냐하면
1067
01:08:23,015 --> 01:08:26,227
당시 제가 가진 꿈이었고
1068
01:08:26,393 --> 01:08:27,353
지금도 마찬가지니까요
1069
01:08:28,104 --> 01:08:31,649
여기서 나와 함께했던 동지들
1070
01:08:31,982 --> 01:08:35,528
음악은 만국 공용어예요
누구나 즐기고 사랑하며
1071
01:08:36,237 --> 01:08:38,656
정치나 종교적 견해와 상관없이
1072
01:08:39,156 --> 01:08:41,742
모든 차이를 극복하게 해주죠
1073
01:08:43,119 --> 01:08:45,121
우린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었어요
1074
01:08:45,663 --> 01:08:48,582
우리가 연주할 땐
파벌주의는 설 자리가 없었죠
1075
01:08:48,666 --> 01:08:49,750
그게 음악의 힘이죠
1076
01:08:50,751 --> 01:08:54,171
이런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아름다움이 두렵고
1077
01:08:54,421 --> 01:08:57,383
이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선함이 두려운 거죠
1078
01:09:01,887 --> 01:09:03,055
음악 소리는
1079
01:09:03,264 --> 01:09:07,643
그들의 총성과 폭발음보다
더 멀리 울려 퍼질 테니까요
1080
01:09:11,021 --> 01:09:15,985
그러니 내게
이별의 술잔을 채워주고
1081
01:09:16,527 --> 01:09:22,658
모두 즐거운 밤 보내기를
1082
01:09:31,959 --> 01:09:33,961
"프레드 홀로이드는
변호사를 고용하여"
1083
01:09:34,044 --> 01:09:36,380
"군 정신 건강 기록을
지우려고 했다"
1084
01:09:36,505 --> 01:09:39,133
"홀로이드는 다시는 군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1085
01:09:39,842 --> 01:09:41,844
"콜린 월리스는
감옥에서 몇 년을 보냈지만"
1086
01:09:42,136 --> 01:09:44,722
"재판에 거짓 증거가
제출됐음이 판명된 후"
1087
01:09:44,930 --> 01:09:47,308
"결국 살인 혐의를 벗었다"
1088
01:09:47,808 --> 01:09:49,977
"영국 정부는 MI5가
마이애미 밴드 참살에 관여했다는"
1089
01:09:50,060 --> 01:09:51,729
"새로운 증거에
아무런 대응도 않고 있다"
1090
01:09:51,812 --> 01:09:54,690
"스티븐과 데스는
계속 진실을 찾아 싸우고 있다"
1091
01:10:43,030 --> 01:10:45,032
자막: 이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