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7,592 --> 00:00:12,930 ‎"아드리아노플" 2 00:00:13,014 --> 00:00:15,641 ‎"공성전 9년 전" 3 00:00:15,725 --> 00:00:18,352 ‎- 왕자는 어디 있나? ‎- 자기 방요, 술타나 마라 4 00:00:28,112 --> 00:00:28,946 ‎메흐메트 5 00:00:35,536 --> 00:00:36,579 ‎정말 유감이구나 6 00:00:39,624 --> 00:00:40,458 ‎괜찮아요 7 00:00:41,417 --> 00:00:44,045 ‎엄마는 늘 네 곁에 계실 거야 8 00:00:46,589 --> 00:00:47,673 ‎잘 기억도 안 나요 9 00:00:53,846 --> 00:00:55,598 ‎얼굴도요 10 00:01:11,072 --> 00:01:13,116 ‎과거에 갇혀 사는 건 좋지 않죠 11 00:01:22,416 --> 00:01:23,835 ‎보여 줄 게 있어 12 00:01:25,211 --> 00:01:26,045 ‎이리 와 13 00:01:39,976 --> 00:01:43,855 ‎고대인들은 핏빛 달이 ‎큰 변화의 전조라고 생각했단다 14 00:01:46,691 --> 00:01:48,401 ‎이 핏빛 달을 기억하렴, 메흐메트 15 00:01:49,527 --> 00:01:52,238 ‎언젠가 네가 가장 필요할 때 ‎돌아올 거야 16 00:01:52,989 --> 00:01:55,199 ‎모든 걸 잃은 거 같을 때 17 00:02:10,047 --> 00:02:12,925 ‎4월 말, 로마가 시도한 ‎필사적인 도박은 18 00:02:13,342 --> 00:02:16,387 ‎골든 혼에 정박한 ‎오스만의 함대를 기습하는 거였다 19 00:02:20,099 --> 00:02:22,351 ‎그들이 만난 건 ‎죽 늘어선 대포였다 20 00:02:24,770 --> 00:02:27,732 ‎공격하러 왔다가 공격당하게 됐다 21 00:02:30,902 --> 00:02:32,862 ‎총독, 그대는 예언을 믿는가? 22 00:02:34,197 --> 00:02:35,781 ‎하느님의 말씀을 믿죠 23 00:02:40,995 --> 00:02:46,626 ‎오래전, 나의 조상 오스만은 ‎꿈을 꾸었네 24 00:02:48,461 --> 00:02:50,671 ‎땅에서 큰 나무가 솟아났지 25 00:02:52,089 --> 00:02:56,010 ‎그 뿌리에서 나온 건 4개의 산맥과 26 00:02:57,220 --> 00:02:58,638 ‎4개의 강이었네 27 00:03:00,097 --> 00:03:05,978 ‎그리고 그 강마다 주변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도시가 생겼네 28 00:03:08,397 --> 00:03:12,151 ‎큰 나무의 잎은 모두 ‎빛나는 검으로 변했네 29 00:03:14,612 --> 00:03:20,368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자 ‎칼들이 모두 한 도시를 가리켰지 30 00:03:23,412 --> 00:03:24,413 ‎콘스탄티노플 31 00:03:26,916 --> 00:03:29,794 ‎우리의 칼은 이제 ‎콘스탄티노플을 겨누고 있어 32 00:03:31,963 --> 00:03:34,548 ‎황제는 곧 얼마나 깊이 베였는지 ‎느끼게 될 거야 33 00:03:45,518 --> 00:03:46,560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34 00:03:46,644 --> 00:03:48,729 ‎모든 제국의 시작은 35 00:03:48,813 --> 00:03:52,942 ‎피, 강철, 운과 ‎정복으로 이루어진다 36 00:03:53,025 --> 00:03:57,363 ‎1453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와 37 00:03:57,446 --> 00:03:59,907 ‎오스만 술탄 메흐메트 2세는 38 00:03:59,991 --> 00:04:02,660 ‎콘스탄티노플을 놓고 ‎기나긴 전투를 벌인다 39 00:04:03,619 --> 00:04:06,580 ‎이 전설적 도시를 정복하려 한 ‎군대만 23개다 40 00:04:06,914 --> 00:04:08,249 ‎모두 실패했다 41 00:04:08,624 --> 00:04:11,836 ‎대학살에서 승리하는 통치자 1명이 42 00:04:11,919 --> 00:04:16,215 ‎다음 300년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43 00:04:17,008 --> 00:04:20,970 ‎한 제국이 일어나려면 ‎다른 제국이 쓰러져야 한다 44 00:04:31,856 --> 00:04:33,566 ‎"골든 혼" 45 00:04:33,649 --> 00:04:40,323 ‎"공성전 24일째" 46 00:04:57,465 --> 00:05:01,844 ‎갈라타의 제노바인들이 ‎기습 공격을 튀르크에 알려 줘요 47 00:05:01,927 --> 00:05:06,140 ‎비잔틴은 황당할 수밖에 없죠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을 뿐 아니라 48 00:05:06,223 --> 00:05:10,353 ‎안 그래도 부족한 군사를 ‎200명이나 잃었으니까요 49 00:05:14,482 --> 00:05:18,194 ‎그 순간 드디어 양측은 깨달아요 50 00:05:18,652 --> 00:05:21,781 ‎앞으로는 자비를 구할 수도 ‎베풀 수도 없다는 사실요 51 00:05:24,158 --> 00:05:27,953 ‎이제 항복은 고려할 수도 없어요 ‎끝장을 보는 거죠 52 00:05:29,163 --> 00:05:34,126 ‎죽음 아니면 승리예요 ‎다른 대안 같은 건 없죠 53 00:05:38,089 --> 00:05:41,842 ‎기습 공격에 실패한 방어군이 ‎소름 끼치는 운명을 맞았단 얘기가 54 00:05:41,926 --> 00:05:44,011 ‎콘스탄티노플 전역을 동요시킨다 55 00:06:06,992 --> 00:06:11,247 ‎그 거짓말쟁이 자식 로멜리니가 ‎우릴 배신했습니다 56 00:06:13,874 --> 00:06:15,126 ‎가만 안 둘 겁니다 57 00:06:15,584 --> 00:06:18,754 ‎이래서 가톨릭 용병들은 ‎믿을 수가 없다니까 58 00:06:18,838 --> 00:06:20,214 ‎감히 신뢰를 논하시오? 59 00:06:20,297 --> 00:06:21,799 ‎밤에 성 밖으로 몰래 60 00:06:21,882 --> 00:06:24,635 ‎나갔던 이유부터 설명하시지 61 00:06:24,718 --> 00:06:27,430 ‎- 입조심 해, 제노바놈! ‎- 대공! 62 00:06:28,139 --> 00:06:32,184 ‎당신부터 밤길 조심하시지 ‎독사 같은 양반 63 00:06:32,268 --> 00:06:33,185 ‎그만하게! 64 00:06:34,478 --> 00:06:38,149 ‎제국은 필사적으로 싸우는데 ‎어린애처럼 입씨름인가? 65 00:06:38,941 --> 00:06:40,734 ‎계속 이럴 거면 66 00:06:42,111 --> 00:06:44,155 ‎튀르크에 항복하는 게 나을 거네 67 00:06:50,619 --> 00:06:53,581 ‎술탄이 매번 우리의 허를 찌르니 68 00:06:53,914 --> 00:06:54,999 ‎시간이 없습니다 69 00:06:55,082 --> 00:06:55,958 ‎저들도 마찬가지네 70 00:06:56,041 --> 00:07:00,838 ‎하루하루 지날수록 술탄은 ‎등에 벽돌을 하나씩 맞는 셈이지 71 00:07:01,839 --> 00:07:03,257 ‎지원군이 올 거네 72 00:07:03,799 --> 00:07:05,801 ‎함대가 온다는 소문은 매일... 73 00:07:05,885 --> 00:07:08,429 ‎그것도 우리 첩자들이 ‎퍼뜨린 소문이죠 74 00:07:08,512 --> 00:07:09,555 ‎사실에 기반한 걸세 75 00:07:10,473 --> 00:07:12,558 ‎- 베네치아는 지원군을 약속했네 ‎- 언제요? 76 00:07:12,641 --> 00:07:15,227 ‎지원군은 올 것이고 ‎성벽은 버틸 거네 77 00:07:16,312 --> 00:07:17,313 ‎늘 그랬듯이 78 00:07:24,904 --> 00:07:26,113 ‎감시 태세를 유지하게 79 00:07:27,198 --> 00:07:29,325 ‎함대 수색대도 보내고 80 00:07:29,408 --> 00:07:33,329 ‎콘스탄티노스는 말하자면 ‎'역사의 무게'를 굉장히 의식하죠 81 00:07:34,038 --> 00:07:37,791 ‎제국의 일부를 다스릴 순 있지만 82 00:07:38,375 --> 00:07:41,045 ‎로마 황제임을 합법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건 83 00:07:41,504 --> 00:07:42,922 ‎그뿐이에요 84 00:07:43,631 --> 00:07:44,757 ‎혼자 있겠다 85 00:07:45,966 --> 00:07:49,553 ‎아우구스투스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치 계보에 속하니까요 86 00:07:56,060 --> 00:07:57,603 ‎의무감이 굉장히 강했으며 87 00:07:57,686 --> 00:08:00,940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구식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88 00:08:14,954 --> 00:08:17,331 ‎콘스탄티노플은 ‎역사가 하도 길다 보니 89 00:08:17,706 --> 00:08:20,501 ‎그 운명에 대해 예언이 많았죠 90 00:08:22,169 --> 00:08:24,755 ‎하나는 이 도시를 세우게 될 91 00:08:25,172 --> 00:08:28,092 ‎황제의 이름이 '콘스탄티노스'며 92 00:08:28,926 --> 00:08:31,011 ‎그 어머니의 이름은 '헬레나'고 93 00:08:31,262 --> 00:08:35,891 ‎도시가 망할 때의 황제와 어머니도 ‎같은 이름일 거라는 예언이었어요 94 00:08:37,101 --> 00:08:40,813 ‎불행히도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이 점에서 꼭 들어맞았죠 95 00:08:42,106 --> 00:08:44,817 ‎하느님의 도시를 잃는 ‎콘스탄티노스가 되진 않겠습니다 96 00:08:53,158 --> 00:08:55,995 ‎1,100년 된 제국과 97 00:08:56,078 --> 00:08:57,288 ‎그 통치자의 운명은 98 00:08:58,122 --> 00:09:00,082 ‎몇 주 뒤 쓰여지게 된다 99 00:09:12,094 --> 00:09:14,346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00 00:09:15,806 --> 00:09:17,433 ‎양측은 꾹 참고 기다린다 101 00:09:19,935 --> 00:09:22,271 ‎그리고 복수가 행해진다 102 00:09:28,902 --> 00:09:31,697 ‎"반역자" 103 00:09:39,496 --> 00:09:43,375 ‎"1453년 5월" 104 00:09:43,459 --> 00:09:45,586 ‎공성전은 2달째에 접어든다 105 00:09:46,211 --> 00:09:49,548 ‎오스만 진영은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106 00:09:50,090 --> 00:09:52,885 ‎싸움은 새로운 수준의 ‎잔인함에 도달한다 107 00:09:56,347 --> 00:10:01,101 ‎그 후 몇 주 동안 메흐메트군은 ‎도시를 수없이 공격한다 108 00:10:04,647 --> 00:10:05,898 ‎하지만 격퇴당한다 109 00:10:05,981 --> 00:10:08,942 ‎성벽은 심하게 파손됐지만 ‎여전히 굳건하고 110 00:10:09,777 --> 00:10:12,404 ‎주스티니아니가 ‎방어군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11 00:10:18,369 --> 00:10:21,372 ‎공성전이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112 00:10:21,747 --> 00:10:25,000 ‎오스만군이 포기하고 철수할 만한 ‎이유도 충분히 있죠 113 00:10:27,961 --> 00:10:31,840 ‎15세기에 군대를 조직할 때의 ‎병참을 생각해 보세요 114 00:10:31,924 --> 00:10:35,803 ‎군대를 먹이려 소작농한테서 ‎가져와야 하는 식량 115 00:10:35,886 --> 00:10:39,723 ‎무기와 군인 봉급에 써야 하는 ‎나라의 막대한 부 116 00:10:40,641 --> 00:10:43,310 ‎인명 손실은 말할 것도 없죠 117 00:10:44,395 --> 00:10:48,440 ‎15세기의 인구라면 ‎오늘날보다 훨씬 작아요 118 00:10:48,524 --> 00:10:51,276 ‎뭐랄까, 모든 죽음이 배가 되죠 119 00:10:51,360 --> 00:10:53,779 ‎집에 가서 밭을 갈 사람이 ‎1명 줄어들고 120 00:10:53,862 --> 00:10:55,531 ‎납세자가 1명 줄고 121 00:10:55,614 --> 00:10:57,991 ‎한 가정이 줄어드는 거예요 122 00:10:58,450 --> 00:11:00,119 ‎그러니 이건 큰 도박이죠 123 00:11:08,210 --> 00:11:10,170 ‎동시에 성벽 안에서는 124 00:11:10,254 --> 00:11:13,716 ‎방어군이 지쳐가요 ‎성벽은 계속 파괴되고 125 00:11:13,799 --> 00:11:15,592 ‎식량은 떨어져 가죠 126 00:11:19,179 --> 00:11:22,516 ‎매일 절망감은 커진다 127 00:11:24,435 --> 00:11:28,439 ‎오스만의 공성전 당시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에서 128 00:11:28,522 --> 00:11:33,485 ‎성물을 공개하는 그림이 ‎남아 있어요 129 00:11:34,486 --> 00:11:37,990 ‎우주의 지배자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도상을 가져다 130 00:11:38,073 --> 00:11:40,826 ‎성벽 곳곳을 돌며 ‎군인들을 격려한 거죠 131 00:11:40,909 --> 00:11:43,537 ‎게다가 성모는 이전에도 ‎여러 번 도시를 구했죠 132 00:11:43,620 --> 00:11:46,749 ‎특히 무슬림 군대로부터요 133 00:11:46,832 --> 00:11:48,834 ‎그러니 네, 무시무시하지만 134 00:11:48,917 --> 00:11:52,296 ‎양측 다 신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 편이라고 135 00:11:52,379 --> 00:11:53,505 ‎믿는 거예요 136 00:11:59,553 --> 00:12:02,931 ‎그래서 공성전은 새 단계에 돌입해 ‎공격이 더 잔인해지고 137 00:12:03,515 --> 00:12:07,686 ‎전술이 더 치열해지며 ‎전투가 더 잔혹해져요 138 00:12:20,032 --> 00:12:22,701 ‎중세 전쟁의 물리적 특성을 ‎생각해 보세요 139 00:12:25,162 --> 00:12:27,581 ‎원거리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140 00:12:27,664 --> 00:12:30,083 ‎총과 활, 화살은 분명 있어요 141 00:12:35,547 --> 00:12:38,884 ‎하지만 대부분의 전투가 ‎근접전으로 벌어지죠 142 00:12:38,967 --> 00:12:40,761 ‎칼, 도끼, 창을 써요 143 00:12:40,844 --> 00:12:43,847 ‎이런 게 본질적으로 ‎가진 성격은 뭘까요? 144 00:12:47,601 --> 00:12:49,770 ‎누군가의 두개골을 ‎도끼로 내려치거나 145 00:12:49,853 --> 00:12:53,649 ‎가슴을 칼로 찌르려면 ‎물리적 힘이 필요해요 146 00:13:06,203 --> 00:13:08,455 ‎누군가의 눈을 보며 147 00:13:08,539 --> 00:13:11,500 ‎자신의 무기가 입힐 피해를 ‎알 수 있죠 148 00:13:11,583 --> 00:13:14,044 ‎몇 초 후면 그게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단 걸 알고요 149 00:13:14,837 --> 00:13:17,297 ‎정말 끔찍할 거예요 150 00:13:24,638 --> 00:13:29,226 ‎"공성전 6주째" 151 00:13:30,435 --> 00:13:35,190 ‎성벽을 지키는 그 이탈리아인 ‎주스티니아니를 152 00:13:38,485 --> 00:13:40,988 ‎해치워야 한다, 파샤 ‎놈은 내 화를 돋우고 있어 153 00:13:44,491 --> 00:13:49,121 ‎제 손으로 직접 해치울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154 00:13:53,959 --> 00:13:56,086 ‎자네의 열정은 인정하네 ‎자아노스 파샤 155 00:13:57,921 --> 00:13:59,923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거야 156 00:14:02,551 --> 00:14:03,802 ‎무슨 생각이십니까? 157 00:14:23,989 --> 00:14:24,865 ‎장군님 158 00:14:43,884 --> 00:14:45,344 ‎주스티니아니! 159 00:14:53,018 --> 00:14:54,937 ‎자아노스 파샤가 미친 건가? 160 00:14:55,312 --> 00:14:56,730 ‎뭐 하는 거지? 161 00:15:01,485 --> 00:15:03,820 ‎주스티니아니! 162 00:15:08,158 --> 00:15:10,702 ‎술탄이 직접 보낸 ‎전갈을 가져왔다! 163 00:15:46,738 --> 00:15:47,739 ‎술탄 164 00:15:54,079 --> 00:15:58,166 ‎그래, 자네가 성벽을 활보하는 ‎제노바의 악몽이군 165 00:15:59,418 --> 00:16:00,585 ‎더 심한 말도 들어 봤소 166 00:16:01,211 --> 00:16:02,045 ‎해적? 167 00:16:03,964 --> 00:16:07,009 ‎자네 무법자들 때문에 ‎군사를 많이 잃었지만 168 00:16:08,552 --> 00:16:10,178 ‎난 자네를 존경해 169 00:16:10,721 --> 00:16:11,888 ‎아첨을 다 하시네요 170 00:16:11,972 --> 00:16:14,057 ‎난 이성적인 사람이야 171 00:16:14,891 --> 00:16:18,937 ‎아첨은 돈을 주고 자네를 고용한 ‎징징대는 놈들이나 하겠지 172 00:16:20,105 --> 00:16:23,692 ‎그들은 오스만 포로들을 ‎처형하느라 그럴 시간 없습니다 173 00:16:23,775 --> 00:16:24,943 ‎이건 자네 싸움이 아니야 174 00:16:25,694 --> 00:16:30,157 ‎자네는 용병이지 ‎그러니 돈을 주겠네 175 00:16:31,074 --> 00:16:33,035 ‎그러기엔 좀 늦었군요, 술탄 176 00:16:34,077 --> 00:16:35,245 ‎떠도는 소문을 들으니 177 00:16:35,620 --> 00:16:37,706 ‎승전하면 황제가 렘노스섬을 178 00:16:37,789 --> 00:16:39,416 ‎주기로 했다더군 179 00:16:40,751 --> 00:16:43,962 ‎자네와 같이 싸우는 ‎다른 3명한테도 180 00:16:44,421 --> 00:16:46,089 ‎똑같은 약속을 한 건 아나? 181 00:16:48,425 --> 00:16:49,259 ‎못 들었어? 182 00:16:50,302 --> 00:16:51,803 ‎이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183 00:16:52,888 --> 00:16:54,765 ‎우릴 배신할지도 모릅니다 184 00:16:55,682 --> 00:16:57,976 ‎화살을 쏴서 둘 다 끝내 버리시죠 185 00:17:01,521 --> 00:17:02,606 ‎주위를 보게 186 00:17:03,732 --> 00:17:05,233 ‎자네는 승리할 수 없네 187 00:17:06,234 --> 00:17:07,527 ‎난 승리할 필요 없습니다 188 00:17:08,820 --> 00:17:12,282 ‎기독교의 지원군이 도착하는 건 ‎시간 문제죠 189 00:17:13,075 --> 00:17:14,534 ‎당신은 그들을 못 이깁니다 190 00:17:16,536 --> 00:17:19,581 ‎메흐메트는 어떻게든 ‎사람들을 자극했죠 191 00:17:19,915 --> 00:17:25,087 ‎심지어 주스티니아니를 유혹해 192 00:17:25,170 --> 00:17:29,591 ‎콘스탄티노플을 떠나 ‎오스만에 합류하라고 하면서 193 00:17:30,133 --> 00:17:32,010 ‎돈까지 제시했어요 194 00:17:32,511 --> 00:17:33,595 ‎방어군을 지금 떠나게 195 00:17:33,678 --> 00:17:36,056 ‎그러면 자네와 부하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196 00:17:36,139 --> 00:17:37,641 ‎땅과 부를 얻게 될 걸세 197 00:17:38,558 --> 00:17:40,769 ‎에게해 모든 섬의 총독으로 ‎임명하고 198 00:17:40,852 --> 00:17:42,312 ‎내 군대로 보호해 주겠네 199 00:17:43,063 --> 00:17:45,690 ‎어떤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걸세 200 00:17:46,316 --> 00:17:47,400 ‎세금도 면제하지 201 00:17:48,902 --> 00:17:51,988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로마 황제보다 부유해질 걸세 202 00:17:54,241 --> 00:17:56,409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요? 203 00:18:01,957 --> 00:18:03,083 ‎말해 보시죠, 술탄 204 00:18:05,168 --> 00:18:08,296 ‎지금 여기서 당신 머리를 자르고 ‎이 모든 걸 끝내는 게 205 00:18:08,380 --> 00:18:10,465 ‎더 간단하지 않을까요? 206 00:18:12,634 --> 00:18:13,718 ‎용병 207 00:18:15,137 --> 00:18:16,805 ‎해가 지기 전 답을 주게 208 00:18:25,647 --> 00:18:27,649 ‎자아노스 파샤가 ‎내 이름을 말하며 날 찾았소 209 00:18:28,275 --> 00:18:29,985 ‎그래서 창녀처럼 달려갔나? 210 00:18:30,068 --> 00:18:32,946 ‎루카스 대공! ‎그는 백기를 든 상태였소 211 00:18:35,073 --> 00:18:37,242 ‎뭔 얘기를 하려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닌가 212 00:18:37,325 --> 00:18:38,243 ‎뭔 얘길 했소? 213 00:18:41,788 --> 00:18:44,416 ‎자아노스 파샤가 ‎부하들을 데리고 떠나라더군 214 00:18:44,875 --> 00:18:47,919 ‎- 대가는? ‎- 우리 목숨 215 00:18:48,795 --> 00:18:51,256 ‎도망가면 우린 살려준댔소 216 00:18:57,971 --> 00:18:59,973 ‎골든 혼에는 오스만의 함대가 있고 217 00:19:00,056 --> 00:19:03,602 ‎육지 쪽 성벽 밖에는 ‎메흐메트군이 진을 쳤으니 218 00:19:03,977 --> 00:19:08,148 ‎로마는 이제 콘스탄티노플을 ‎2개의 전선에서 방어해야 한다 219 00:19:08,982 --> 00:19:12,068 ‎게다가 골든 혼에 있던 함대를 ‎공격했다 실패한 여파로 220 00:19:12,152 --> 00:19:15,113 ‎아직도 휘청거리는 상태다 221 00:19:15,780 --> 00:19:20,160 ‎콘스탄티노플에선 공격 실패에 ‎대해 분노와 비난이 일었죠 222 00:19:20,243 --> 00:19:22,370 ‎그게 더 악화된 건 223 00:19:22,454 --> 00:19:25,749 ‎선원 몇 명이 붙잡힌 게 ‎알려지면서였어요 224 00:19:26,124 --> 00:19:30,378 ‎메흐메트는 그들을 말뚝에 꽂아 ‎성벽 밖에 전시했죠 225 00:19:30,462 --> 00:19:32,380 ‎방어군의 반격은 226 00:19:32,464 --> 00:19:37,093 ‎전투에서 잡은 튀르크 포로들의 ‎목을 매다는 것이었어요 227 00:19:39,262 --> 00:19:45,018 ‎이런 식으로 공성전이 지속될수록 ‎양측 간에 잔인함의 수위가 228 00:19:45,101 --> 00:19:46,770 ‎갈수록 높아졌죠 229 00:19:47,520 --> 00:19:49,189 ‎공성전 6주째 230 00:19:49,272 --> 00:19:51,900 ‎양측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231 00:19:55,195 --> 00:19:57,697 ‎충격적 경험으로 ‎완전히 혼란스러운 순간이죠 232 00:20:13,922 --> 00:20:17,550 ‎하지만 개별적으로는 연민과 ‎용기를 발휘해요, 그리고... 233 00:20:17,676 --> 00:20:18,635 ‎일어나! 234 00:20:18,718 --> 00:20:19,719 ‎희생을요 235 00:20:19,803 --> 00:20:21,513 ‎잠깐! 그만해요! 236 00:20:22,555 --> 00:20:25,433 ‎- 다쳤잖아요, 안 보여요? ‎- 내 칼로 일격을 가할 거요 237 00:20:25,517 --> 00:20:27,602 ‎안 돼요! 자비심도 없어요? 238 00:20:28,395 --> 00:20:30,188 ‎이 사람을 치료하게 해줘요 239 00:20:31,273 --> 00:20:34,067 ‎당신네 교황은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하잖아요 240 00:20:35,110 --> 00:20:39,239 ‎자비를 베풀면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대의가 더 떳떳할 거예요 241 00:21:21,531 --> 00:21:23,325 ‎안 오려나 했소 242 00:21:23,867 --> 00:21:25,702 ‎난 약속은 반드시 지켜요 243 00:21:32,792 --> 00:21:34,711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데려가 주겠소 244 00:21:35,545 --> 00:21:38,048 ‎항구에 배를 대기시켜 놨소 245 00:21:40,550 --> 00:21:42,218 ‎살아남을지가 문제죠 246 00:21:42,761 --> 00:21:45,055 ‎그 항구엔 튀르크 함대가 가득해요 247 00:21:45,472 --> 00:21:47,390 ‎얼마 동안 더 물리칠 수 있죠? 248 00:21:47,932 --> 00:21:50,101 ‎절망은 당신한테 어울리지 않소 ‎타마르 249 00:21:53,396 --> 00:21:57,776 ‎이 비참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데려다주리다 250 00:22:11,915 --> 00:22:13,083 ‎여기면 안전할 거예요 251 00:22:32,769 --> 00:22:34,187 ‎죽게 놔두지 그랬어요? 252 00:22:36,648 --> 00:22:37,982 ‎너무 많은 이가 죽었어요 253 00:22:45,448 --> 00:22:47,867 ‎난 세상에 아직도 선이 있다고 ‎믿어야 해요 254 00:23:40,837 --> 00:23:41,671 ‎술탄 255 00:23:43,047 --> 00:23:44,632 ‎콘스탄티노플에서 온 전갈입니다 256 00:23:57,145 --> 00:24:00,106 ‎술탄, 관대한 제안에 ‎감사를 표합니다 257 00:24:00,440 --> 00:24:04,360 ‎신중히 고려했지만 ‎안타깝게도 거절해야 할 거 같군요 258 00:24:05,069 --> 00:24:07,655 ‎이 잔혹한 전쟁이 끝나면 259 00:24:08,198 --> 00:24:10,783 ‎렘노스섬으로 ‎언제 한번 놀러 오시죠 260 00:24:45,985 --> 00:24:48,404 ‎"세르비아 스메데레보" 261 00:24:48,488 --> 00:24:50,031 ‎콘스탄티노플에서 온 거야? 262 00:24:53,535 --> 00:24:55,578 ‎메흐메트의 공격이 ‎지지부진한가 봐 263 00:24:57,163 --> 00:24:58,373 ‎이거 보면 위로가 될걸? 264 00:25:00,166 --> 00:25:01,000 ‎뭔데? 265 00:25:09,300 --> 00:25:11,678 ‎유라시아에서는 266 00:25:11,761 --> 00:25:15,056 ‎천문학과 점성술을 오래전부터 267 00:25:15,139 --> 00:25:18,184 ‎널리 사용했어요 268 00:25:19,644 --> 00:25:25,650 ‎점성술사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상서로운 순간을 지정하는 거였죠 269 00:25:25,733 --> 00:25:29,195 ‎미래에 대한 생각 ‎불확실함에 대한 생각 270 00:25:29,279 --> 00:25:32,865 ‎이 공성전의 결말에 대한 생각요 271 00:25:34,033 --> 00:25:34,951 ‎이거 정말이야? 272 00:25:35,034 --> 00:25:37,954 ‎점성술사들이 확인했어 ‎확실하대 273 00:25:39,914 --> 00:25:41,833 ‎내가 직접 가져가야겠어 274 00:25:42,625 --> 00:25:43,626 ‎콘스탄티노플에서는 275 00:25:44,127 --> 00:25:45,920 ‎방어군이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 276 00:25:46,004 --> 00:25:47,338 ‎"5월 12일, 콘스탄티노플" 277 00:25:47,422 --> 00:25:49,465 ‎폐하, 기적이 필요합니다 278 00:25:50,633 --> 00:25:53,052 ‎돈도, 시간도 ‎다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279 00:25:55,013 --> 00:25:57,557 ‎몇몇 군인들은 월급을 안 주면 280 00:25:58,057 --> 00:25:59,475 ‎떠나겠다고 위협합니다 281 00:25:59,559 --> 00:26:00,476 ‎거머리들! 282 00:26:00,893 --> 00:26:03,646 ‎이곳의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빨아먹으려는군 283 00:26:06,441 --> 00:26:09,360 ‎제 부하들은 남거나 떠날 겁니다 284 00:26:10,486 --> 00:26:11,654 ‎저를 따라서요 285 00:26:11,863 --> 00:26:17,368 ‎주스티니아니, 산 자든 죽은 자든 ‎약속한 돈은 반드시 주겠네 286 00:26:17,952 --> 00:26:18,828 ‎약속하지 287 00:26:20,913 --> 00:26:22,332 ‎이거로는 부족하나? 288 00:26:24,667 --> 00:26:27,920 ‎황제여, 저야 약속드렸습니다 289 00:26:29,172 --> 00:26:31,007 ‎도시의 안전을 위해 싸우겠다고요 290 00:26:32,842 --> 00:26:36,971 ‎하지만 제 부하들은 ‎계약을 맺고 온 거잖습니까 291 00:26:37,764 --> 00:26:39,932 ‎제가 뭐랬습니까? ‎이 이탈리아 용병들은 292 00:26:40,016 --> 00:26:42,518 ‎돈이 들어와야만 싸운다고요 293 00:26:42,602 --> 00:26:45,980 ‎수렁에 빠진 전쟁에서 고결하게 ‎끝까지 남아 싸우지도 않으면서 294 00:26:46,064 --> 00:26:49,942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거드럭거리며 다니는군 295 00:26:51,152 --> 00:26:53,821 ‎입조심 하시오, 대공 296 00:26:55,573 --> 00:26:57,867 ‎지금 위험한 무기를 건드리는 거요 297 00:26:59,869 --> 00:27:05,083 ‎대공을 성문의 오스만군으로부터 ‎막아 주는 것도 같은 무기지 298 00:27:06,584 --> 00:27:10,004 ‎주스티니아니, 국고가 비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네 299 00:27:11,839 --> 00:27:13,174 ‎콘스탄티노플은 파산했죠 300 00:27:14,759 --> 00:27:17,720 ‎콘스탄티노스의 전임 황제였던 301 00:27:18,388 --> 00:27:22,558 ‎요하네스 8세의 동전이 있어요 302 00:27:22,642 --> 00:27:25,061 ‎멋진 은화죠 303 00:27:25,144 --> 00:27:30,108 ‎이제 콘스탄티노스 11세 때의 ‎동전을 볼게요 304 00:27:30,525 --> 00:27:32,527 ‎차이가 확연하죠, 이건 은화인데 305 00:27:33,361 --> 00:27:37,490 ‎이건 굉장히 얇은 구리고 ‎아무것도 안 새겨져 있어요 306 00:27:37,615 --> 00:27:38,616 ‎돈이 없었던 거예요 307 00:27:39,826 --> 00:27:44,706 ‎루카스 대공 ‎돈이 많은 거로 알고 있는데 308 00:27:45,665 --> 00:27:48,751 ‎그렇게 축적한 것 좀 ‎황제께 빌려줄 순 없소? 309 00:27:56,551 --> 00:27:58,094 ‎가진 건 다 내놨소 310 00:27:59,887 --> 00:28:01,723 ‎남은 거라곤 목숨뿐이며 311 00:28:04,267 --> 00:28:06,144 ‎그것도 기꺼이 바치리다 312 00:28:09,480 --> 00:28:12,525 ‎콘스탄티노스는 ‎빚더미에 오른 상태예요 313 00:28:14,193 --> 00:28:16,904 ‎상당히 비극적이죠 314 00:28:17,655 --> 00:28:21,367 ‎하지만 콘스탄티노스는 ‎진짜 투사였어요 315 00:28:25,204 --> 00:28:26,038 ‎주님이 316 00:28:28,416 --> 00:28:30,376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것이다 317 00:28:46,434 --> 00:28:48,728 ‎용병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318 00:28:49,604 --> 00:28:53,357 ‎콘스탄티노스 황제는 ‎모든 종교 유물을 녹여서 319 00:28:53,733 --> 00:28:55,818 ‎주화를 만들라고 명한다 320 00:28:57,487 --> 00:28:58,321 ‎서둘러 321 00:29:36,359 --> 00:29:40,363 ‎콘스탄티노플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질 때 322 00:29:40,863 --> 00:29:43,658 ‎지중해에서 ‎한 줄기 희망이 나타난다 323 00:29:45,576 --> 00:29:46,536 ‎봐! 324 00:29:52,542 --> 00:29:56,379 ‎베네치아가 마침내 함대를 조직해 325 00:29:56,462 --> 00:29:57,672 ‎콘스탄티노플에 보내요 326 00:29:59,006 --> 00:30:00,842 ‎콘스탄티노플에 알려야 해 327 00:30:00,925 --> 00:30:04,095 ‎5월 중순, 대규모 베네치아 함대가 328 00:30:04,178 --> 00:30:06,681 ‎지중해에 모였다는 소문이 ‎현실이 된다 329 00:30:08,307 --> 00:30:11,227 ‎군함은 콘스탄티노플에 가서 ‎로마를 돕기 위해 330 00:30:11,853 --> 00:30:13,855 ‎항해할 준비를 한다 331 00:30:14,272 --> 00:30:19,652 ‎메흐메트가 가장 두려워한 건 ‎베네치아로부터의 지원군이었죠 332 00:30:40,339 --> 00:30:42,466 ‎그대들의 모든 편의를 다 봐줬는데 333 00:30:43,759 --> 00:30:45,845 ‎대가로 오는 건 아무것도 없군 334 00:30:47,597 --> 00:30:48,431 ‎할릴 파샤 335 00:30:50,391 --> 00:30:51,976 ‎나한테 저 도시를 약속했잖나 336 00:30:53,686 --> 00:30:54,520 ‎어디 있지? 337 00:30:56,063 --> 00:30:56,898 ‎어디 있냐고! 338 00:30:57,607 --> 00:30:59,609 ‎술탄, '붉은 사과'는 ‎곧 떨어질 겁니다 339 00:30:59,817 --> 00:31:01,694 ‎- 인내하십시오 ‎- 눈이 멀었는가? 340 00:31:02,987 --> 00:31:04,697 ‎시간이 없다는 게 안 보여? 341 00:31:06,532 --> 00:31:09,410 ‎기독교 함대가 며칠 뒤면 ‎이곳에 도착하네 342 00:31:12,622 --> 00:31:14,081 ‎어쩔 셈인가? 343 00:31:17,543 --> 00:31:18,461 ‎몰라? 344 00:31:22,715 --> 00:31:27,845 ‎내 제국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아무것도 해주질 못해? 345 00:31:34,060 --> 00:31:36,437 ‎물러가게, 다들 346 00:31:55,331 --> 00:31:56,332 ‎뭔가? 347 00:31:57,667 --> 00:31:59,752 ‎전 술탄을 어릴 적부터 ‎봐 왔습니다 348 00:32:00,169 --> 00:32:02,380 ‎아버님이 저한테 교육을 맡겼죠 349 00:32:02,463 --> 00:32:03,881 ‎역사 수업은 됐네 350 00:32:04,715 --> 00:32:06,842 ‎마음에 품은 생각이나 말하게 351 00:32:08,219 --> 00:32:10,513 ‎제가 경고한 게 바로 이런 겁니다 352 00:32:12,098 --> 00:32:15,434 ‎저 성벽은 대포의 크기에 ‎관계없이 여전히 굳건합니다 353 00:32:16,143 --> 00:32:18,270 ‎방어군의 정신은 어떻고요? 354 00:32:18,938 --> 00:32:21,107 ‎항복하느니 죽을 겁니다 355 00:32:21,190 --> 00:32:22,692 ‎우린 저들 병력의 10배다 356 00:32:22,775 --> 00:32:25,111 ‎그러한 우위에서도 이길 수 없다면 357 00:32:25,653 --> 00:32:28,781 ‎그 실패에 대한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할 거야 358 00:32:29,198 --> 00:32:30,491 ‎사령관이니까 359 00:32:33,077 --> 00:32:35,955 ‎콘스탄티노플은 언젠가 ‎함락될 것입니다 360 00:32:37,206 --> 00:32:40,126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될지 모르겠군요 361 00:32:56,350 --> 00:32:57,852 ‎다시 휴전 제안을 하십시오 362 00:32:59,854 --> 00:33:01,605 ‎분명 받아들일 겁니다 363 00:33:03,691 --> 00:33:05,026 ‎뭐든 요구하십시오 364 00:33:06,569 --> 00:33:08,154 ‎우리의 승리로 보일 겁니다 365 00:33:10,197 --> 00:33:14,744 ‎대신 당분간은 저 도시를 ‎저들에게 맡겨 두십시오 366 00:33:15,953 --> 00:33:19,331 ‎저들이 약해지고 술탄이 강해지면 ‎돌아오세요 367 00:33:20,499 --> 00:33:22,251 ‎결과는 뻔할 겁니다 368 00:33:26,005 --> 00:33:31,886 ‎적어도 제가 휴전 조건을 짜는 건 ‎승인해 주십시오 369 00:33:33,888 --> 00:33:38,267 ‎그리고 동의하시면 ‎황제에게 전갈을 보내겠습니다 370 00:33:42,313 --> 00:33:44,023 ‎상황이 정말로 나빠지니 371 00:33:44,106 --> 00:33:47,526 ‎진을 거두고 철수하고픈 ‎유혹이 오죠 372 00:33:47,610 --> 00:33:50,237 ‎예전에 이 도시를 둘러싼 ‎많은 공성전이 그랬듯요 373 00:34:02,208 --> 00:34:04,960 ‎여기서 승리할 거라는 ‎보장이 없었어요 374 00:34:09,256 --> 00:34:12,551 ‎지중해에 이탈리아 함대가 ‎모였다는 소식은 375 00:34:12,635 --> 00:34:16,347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황제에게는 ‎반가운 한 줄기 희망이다 376 00:34:18,641 --> 00:34:20,226 ‎- 얼마나? ‎- 최대 6일입니다 377 00:34:20,309 --> 00:34:22,061 ‎그때까지 튀르크를 ‎물리칠 수 있나? 378 00:34:23,229 --> 00:34:24,188 ‎당연하죠 379 00:34:26,440 --> 00:34:27,900 ‎루카스 대공, 스프란제스 공 380 00:34:29,568 --> 00:34:33,072 ‎주스티니아니 공의 성벽 방어에 ‎필요한 모든 걸 지원하게 381 00:34:33,864 --> 00:34:37,201 ‎지원군이 올 때까지 놈들을 ‎골든 혼에 묶어 놔야 해 382 00:34:45,626 --> 00:34:49,338 ‎"콘스탄티노플에서 ‎48km 떨어진 외곽" 383 00:34:59,181 --> 00:35:00,182 ‎술탄 384 00:35:00,266 --> 00:35:01,684 ‎"1453년 5월 20일" 385 00:35:01,767 --> 00:35:02,601 ‎전갈입니다 386 00:35:04,395 --> 00:35:05,229 ‎급하답니다 387 00:35:32,214 --> 00:35:33,507 ‎내 말을 가져와라! 388 00:35:47,021 --> 00:35:47,938 ‎이름이 뭐예요? 389 00:35:51,275 --> 00:35:52,151 ‎알리 390 00:35:52,902 --> 00:35:53,777 ‎알리 391 00:35:56,447 --> 00:35:57,281 ‎난 아나예요 392 00:36:01,827 --> 00:36:04,663 ‎우리 엄마 이름이 아나였어요 393 00:36:08,000 --> 00:36:10,211 ‎천국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394 00:36:12,254 --> 00:36:13,130 ‎네 395 00:36:14,215 --> 00:36:15,216 ‎분명 그럴 거예요 396 00:36:17,509 --> 00:36:18,677 ‎우리의 신들은 397 00:36:20,179 --> 00:36:21,430 ‎그리 많이 다르지 않아요 398 00:36:33,734 --> 00:36:35,402 ‎- 어머니 ‎- 우리 아들 399 00:36:35,486 --> 00:36:37,655 ‎전갈을 받자마자 왔습니다 400 00:36:37,988 --> 00:36:40,115 ‎여긴 왜 오셨습니까? 위험한데요 401 00:36:40,199 --> 00:36:41,742 ‎중요한 소식이 있어서 왔다 402 00:36:42,409 --> 00:36:44,286 ‎절대로 전장에서 철수하지 마 403 00:36:45,829 --> 00:36:48,582 ‎우리 궁정의 점성술사들이 ‎하늘을 관찰했어 404 00:36:49,124 --> 00:36:50,793 ‎태양과 달이 일렬로 늘어섰대 405 00:36:52,628 --> 00:36:56,257 ‎전통적으로 왕실의 점성술사들은 406 00:36:56,340 --> 00:37:01,136 ‎혜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천체나 407 00:37:01,220 --> 00:37:03,889 ‎각종 기상 현상을 408 00:37:03,973 --> 00:37:09,103 ‎적에 대해 오스만이 승리할 ‎전조로 해석했어요 409 00:37:09,979 --> 00:37:11,939 ‎지금이 공격할 때야 410 00:37:17,111 --> 00:37:19,446 ‎오래전 내가 한 말 기억하니? 411 00:37:20,030 --> 00:37:23,367 ‎모든 희망을 잃었을 때 ‎핏빛 달이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 412 00:37:23,784 --> 00:37:25,619 ‎오늘 밤 달을 봤니? 413 00:37:33,127 --> 00:37:37,589 ‎개기월식은 보통 ‎나쁜 징조로 간주하지만 414 00:37:37,965 --> 00:37:42,094 ‎오스만의 점성가들은 ‎개기월식이 발생하면 415 00:37:42,511 --> 00:37:46,348 ‎자신들이 아닌 ‎적에게 나쁜 징조로 해석하죠 416 00:37:47,474 --> 00:37:49,268 ‎너 자신을 의심하지 마 417 00:37:50,728 --> 00:37:51,729 ‎이제 가거라 418 00:37:52,271 --> 00:37:56,358 ‎콘스탄티노플의 왕좌에 앉아 ‎다시 만나자 419 00:38:05,284 --> 00:38:08,037 ‎메흐메트는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단 걸 깨달아요 420 00:38:08,412 --> 00:38:09,455 ‎징조가 좋았죠 421 00:38:24,553 --> 00:38:28,265 ‎술탄이 돌아오시는 대로 ‎휴전 조건을 드리게 422 00:38:29,641 --> 00:38:30,476 ‎예, 파샤 423 00:38:38,984 --> 00:38:42,071 ‎지금은 모든 사람이 ‎점성술을 믿는 게 아니죠 424 00:38:42,154 --> 00:38:43,697 ‎몇몇 사람들만 좋아해요 425 00:38:43,781 --> 00:38:46,867 ‎하지만 15세기에는 이게 ‎삶의 일부였어요 426 00:38:48,410 --> 00:38:51,205 ‎하느님과 성령이 ‎우리 주변에 늘 계시다가 427 00:38:51,288 --> 00:38:53,707 ‎가끔 자신의 뜻을 ‎분명히 드러내는 방식이었죠 428 00:38:57,628 --> 00:39:02,216 ‎공성전 중 콘스탄티노플의 ‎사기를 진정으로 떨어뜨린 건 429 00:39:02,299 --> 00:39:03,759 ‎개기월식이었어요 430 00:39:03,967 --> 00:39:04,968 ‎맙소사 431 00:39:06,261 --> 00:39:08,472 ‎말 그대로 '핏빛 달'을 본 거죠 432 00:39:09,098 --> 00:39:14,103 ‎개기월식 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될 거라는 예언이 있었어요 433 00:39:14,853 --> 00:39:16,021 ‎무슨 뜻이죠? 434 00:39:30,369 --> 00:39:32,955 ‎술탄이시여 ‎휴전 조건을 만들어 왔습니다 435 00:39:36,375 --> 00:39:39,837 ‎할릴은 여전히 말했죠 ‎'저들과 거래를 하고' 436 00:39:39,920 --> 00:39:41,964 ‎'대가로 큰돈을 받아 냅시다' 437 00:39:42,589 --> 00:39:46,718 ‎군대의 불만은 커지고 있었어요 ‎오랫동안 그렇게 둘 순 없었죠 438 00:39:46,802 --> 00:39:48,470 ‎눈은 어디 둔 건가, 파샤? 439 00:39:49,471 --> 00:39:50,681 ‎때가 왔네 440 00:39:55,102 --> 00:39:56,061 ‎형제들이여! 441 00:39:58,105 --> 00:40:00,065 ‎어서 일어나 준비하라 442 00:40:01,733 --> 00:40:03,569 ‎예언이 말하고 있다 443 00:40:04,319 --> 00:40:05,863 ‎이제 우리의 때가 왔다 444 00:40:06,572 --> 00:40:09,283 ‎의심하지 마라 ‎우리의 힘을 의심하지 마라 445 00:40:10,284 --> 00:40:12,786 ‎알라가 우리 모두와 함께하시니 446 00:40:12,870 --> 00:40:15,038 ‎저 도시는 우리 것이 될 거다! 447 00:40:29,428 --> 00:40:33,474 ‎방어군의 기록에는 튀르크군의 ‎사기가 충천했다고 나와요 448 00:40:33,557 --> 00:40:36,268 ‎그걸 보며 도시의 멸망을 예감하죠 449 00:40:40,814 --> 00:40:42,065 ‎잔을 비우십시오, 폐하 450 00:40:43,901 --> 00:40:46,111 ‎곧 목숨 걸고 싸워야 할 테니까요 451 00:41:00,334 --> 00:41:02,294 ‎메흐메트는 전투를 위해 ‎군대를 준비시킨다 452 00:41:03,670 --> 00:41:06,465 ‎그의 운명은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에서 쓰여질 것이다 453 00:41:06,548 --> 00:41:07,758 ‎"1453년 5월 28일" 454 00:41:07,841 --> 00:41:08,926 ‎술탄이여, 통촉하소서 455 00:41:09,885 --> 00:41:12,137 ‎더는 고집부리지 마십시오 456 00:41:12,221 --> 00:41:14,723 ‎- 우리가 실패하면... ‎- 우리가 실패하면! 457 00:41:16,391 --> 00:41:19,686 ‎10만 명을 실은 ‎베네치아의 갤리선이 도착한다면! 458 00:41:20,479 --> 00:41:24,274 ‎카이사르가 무덤에서 돌아와 ‎콘스탄티노스의 군대를 이끈다면! 459 00:41:26,276 --> 00:41:28,862 ‎더 이상 시간이 없네, 파샤 ‎도시를 함락시켜야 해 460 00:41:28,946 --> 00:41:30,989 ‎대가가 엄청날 겁니다 461 00:41:34,243 --> 00:41:37,120 ‎할릴 파샤, 그대는 나에게 ‎계속 포기할 것을 촉구했네 462 00:41:37,204 --> 00:41:39,039 ‎거의 넘어갈 뻔했지 463 00:41:39,581 --> 00:41:42,334 ‎하지만 내 운명은 정해져 있어 464 00:41:44,461 --> 00:41:45,504 ‎그대도 그렇지 465 00:41:47,464 --> 00:41:48,465 ‎술탄! 466 00:41:55,013 --> 00:41:56,598 ‎핏빛 달에 뒤이어 467 00:41:56,682 --> 00:42:00,352 ‎마지막 공격을 시작하기 ‎몇 시간 전 468 00:42:00,936 --> 00:42:03,188 ‎메흐메트는 ‎종말이 온 듯한 광경을 보게 된다 469 00:42:06,275 --> 00:42:09,861 ‎아야 소피아의 지붕 위에 ‎환한 빛이 나타났어요 470 00:42:23,458 --> 00:42:25,586 ‎이건 무슨 신비냐? 471 00:42:31,800 --> 00:42:35,846 ‎이 때문에 성에서는 집단 발작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됐죠 472 00:42:35,929 --> 00:42:38,432 ‎세상의 끝이 왔다는 거였어요 473 00:42:48,400 --> 00:42:51,361 ‎콘스탄티노플을 지켜 줬던 건 ‎성모 마리아예요 474 00:42:51,445 --> 00:42:54,072 ‎그런데 콘스탄티노플이 ‎멸망하던 날 475 00:42:54,906 --> 00:42:57,868 ‎마리아가 도시를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네요 476 00:43:01,622 --> 00:43:05,250 ‎알라는 이교도들을 버렸다! 477 00:44:13,819 --> 00:44:15,320 ‎자막: 김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