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3,336 --> 00:00:05,839
[♪ 경쾌한 음악]

2
00:00:43,043 --> 00:00:44,711
- [♪ 강렬한 음악]
- [기자1] 왔다!

3
00:00:44,794 --> 00:00:47,172
- [기자2] 차, 차, 차
- [기자3] 왔다, 왔다, 왔다

4
00:00:49,799 --> 00:00:51,426
{\an8}[카메라 셔터음]

5
00:00:55,513 --> 00:00:58,308
{\an8}[기자4] 내부 고발자가 되셨는데
한 말씀 해 주시죠

6
00:00:58,391 --> 00:01:00,226
{\an8}[기자5] 신부님
회유는 없었습니까?

7
00:01:00,310 --> 00:01:02,854
{\an8}[기자들의 질문 세례]

8
00:01:20,622 --> 00:01:22,373
{\an8}[♪ 잦아드는 음악]

9
00:01:27,295 --> 00:01:29,089
[두헌] 실망입니다, 대표님

10
00:01:29,172 --> 00:01:32,425
아니,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고마 놔둬 삐면 우짭니까?

11
00:01:32,509 --> 00:01:34,719
아무것도 아니라카이

12
00:01:36,513 --> 00:01:38,681
남 부장은 그냥 와꾸 짜 놓은 대로

13
00:01:38,765 --> 00:01:39,808
그냥 하믄 돼

14
00:01:39,891 --> 00:01:41,184
아니, 아무리 그래도

15
00:01:41,267 --> 00:01:43,353
이거 전국에 다 나가는 거
아입니까?

16
00:01:43,937 --> 00:01:44,938
우사시럽구로, 씨

17
00:01:45,021 --> 00:01:47,148
[김 대표] 에헤, 참

18
00:01:47,232 --> 00:01:48,525
남 부장

19
00:01:48,608 --> 00:01:50,360
잘 알면서

20
00:01:51,152 --> 00:01:54,280
청문회 이거 대국민 퍼포먼스야

21
00:01:54,364 --> 00:01:56,282
그냥 치고받고
싸우는 척만 하믄 돼

22
00:01:56,366 --> 00:01:57,909
[의원] 그래, 남 부장

23
00:01:58,493 --> 00:02:00,078
이거 약속 대련이라니까

24
00:02:00,411 --> 00:02:02,455
아무리 약속 대련이라도

25
00:02:02,539 --> 00:02:04,749
한쪽에서 펀치 잘못 날리 삐면

26
00:02:04,833 --> 00:02:06,584
맞아 가지고 멍 듭니다

27
00:02:06,668 --> 00:02:08,128
제가 멍이 들면은

28
00:02:08,211 --> 00:02:10,130
대표님하고 의원님은

29
00:02:10,213 --> 00:02:11,381
피멍 드시는 겁니다

30
00:02:11,464 --> 00:02:14,008
[권 의원] 남 부장, 나 권남철이야

31
00:02:14,092 --> 00:02:15,343
일 처리 허투루 안 해

32
00:02:15,426 --> 00:02:19,139
아, 그래서 구담사에
불 지를 생각 하셨습니까?

33
00:02:20,014 --> 00:02:21,266
[두헌] 예?

34
00:02:21,349 --> 00:02:23,309
[♪ 무거운 음악]

35
00:02:23,393 --> 00:02:25,061
확실하게 준비하이소

36
00:02:25,770 --> 00:02:27,063
확실하게

37
00:02:29,399 --> 00:02:30,817
내 갑니다

38
00:02:34,237 --> 00:02:35,280
[두헌의 후 내뱉는 소리]

39
00:02:36,531 --> 00:02:37,448
[문 닫히는 소리]

40
00:02:38,032 --> 00:02:39,909
[권 의원] 저 개같은 자식이

41
00:02:39,993 --> 00:02:41,995
어디 오선 출신 대표님한테

42
00:02:42,078 --> 00:02:43,371
놔둬라

43
00:02:44,956 --> 00:02:47,458
우리 모가지 물고 있는
개자식 아이가?

44
00:02:52,422 --> 00:02:53,548
[여자] 안녕하세요

45
00:02:53,631 --> 00:02:55,717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말소리]

46
00:02:55,800 --> 00:02:57,677
[강조되는 효과음]

47
00:03:00,513 --> 00:03:01,681
[익살스러운 효과음]

48
00:03:01,764 --> 00:03:02,974
[해일] 아니, 저…

49
00:03:03,057 --> 00:03:04,350
[경선] 아이, 지금
여기서 이러면 안 돼

50
00:03:04,434 --> 00:03:07,061
[위원장] 의석을
정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1
00:03:07,604 --> 00:03:09,689
마약 조직 결탁 및

52
00:03:09,772 --> 00:03:13,568
고위층 자녀 마약 투여
축소 조사 의혹 사건의

53
00:03:13,651 --> 00:03:14,986
진상 규명을 위한

54
00:03:15,069 --> 00:03:18,281
{\an8}국정 조사 특별 위원회 청문회를

55
00:03:18,364 --> 00:03:19,741
{\an8}개회하겠습니다

56
00:03:21,868 --> 00:03:23,328
- [쿵 치는 소리]
- [이 의원] 위원장!

57
00:03:24,162 --> 00:03:25,872
빨리 사과하세요!

58
00:03:25,955 --> 00:03:28,416
[노 의원] 뭔 사과를
뭘 어떻게 빨리해?

59
00:03:28,499 --> 00:03:31,628
아니, 지금 개회 시작했는데
뭘 사과하란 말씀이세요?

60
00:03:31,711 --> 00:03:35,673
[안 의원] 지금 넥타이 색깔이
벌써 국최당 색깔 아닙니까?

61
00:03:35,757 --> 00:03:37,842
[남 의원] 벌써
색깔론 시작입니까?

62
00:03:37,926 --> 00:03:39,594
- [♪ 흥미로운 음악]
- [이 의원] 사과하세요!

63
00:03:39,677 --> 00:03:42,805
[염 위원장] 제 딸이
남자는 형광 연두라고 해서

64
00:03:42,889 --> 00:03:45,391
이 색을 매는 겁니다
오해들 하지 마십시오

65
00:03:45,475 --> 00:03:47,101
[남 의원] 남자는 형광 연두요?

66
00:03:47,185 --> 00:03:50,104
[어이없는 웃음] 지금
남녀 갈라치기 하는 겁니까?

67
00:03:50,188 --> 00:03:52,315
[염 위원장] 제 퍼스널 컬러가

68
00:03:52,398 --> 00:03:54,692
- 겨울 쿨톤이라…
- [노 의원] 퍼스널 컬러요?

69
00:03:54,776 --> 00:03:57,904
뭐, 이제는 대놓고
개인의 색깔을 드러내시겠다?

70
00:03:57,987 --> 00:03:59,322
사과하세요!

71
00:04:00,406 --> 00:04:01,658
아이씨

72
00:04:03,117 --> 00:04:04,160
[탁 떨어지는 소리]

73
00:04:04,827 --> 00:04:06,120
[의원들의 헛기침]

74
00:04:07,413 --> 00:04:09,958
증인, 선서하세요

75
00:04:10,041 --> 00:04:10,959
[♪ 비장한 음악]

76
00:04:11,042 --> 00:04:12,126
[경선] '선서'

77
00:04:12,919 --> 00:04:14,963
'본인은 국회가 실시하는'

78
00:04:15,046 --> 00:04:18,258
'남두헌 부장 검사의
마약 조직 결탁 및'

79
00:04:18,341 --> 00:04:21,219
'고위층 자녀 마약 투여
축소 조사 의혹 사건의'

80
00:04:21,302 --> 00:04:23,346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와 관련하여'

81
00:04:23,429 --> 00:04:24,305
[염 위원장] 잠시만요

82
00:04:24,681 --> 00:04:25,515
남두헌 부장

83
00:04:26,849 --> 00:04:28,101
증인 선서 안 합니까?

84
00:04:30,019 --> 00:04:32,563
아, 안타깝지만

85
00:04:33,231 --> 00:04:35,275
저는 선서를
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86
00:04:35,733 --> 00:04:37,110
[노 의원] 그게 말이 돼?

87
00:04:37,193 --> 00:04:38,987
지금 장난하는 거예요?

88
00:04:39,070 --> 00:04:40,613
누구 믿고 이러는 거예요!

89
00:04:40,697 --> 00:04:42,282
[두헌] 아입니다

90
00:04:42,365 --> 00:04:44,742
저는 선서나 맹세 등

91
00:04:44,826 --> 00:04:47,287
특정한 상황이 발생하면

92
00:04:47,370 --> 00:04:49,831
강박과 이 스트레스 때문에

93
00:04:50,331 --> 00:04:52,750
실신을 하게 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94
00:04:52,834 --> 00:04:55,128
[염 위원장] 실신을 하면
깨울 테니까

95
00:04:55,211 --> 00:04:56,254
[♪ 차분하고 무거운 음악]

96
00:04:56,337 --> 00:04:57,380
일어나 선서하세요

97
00:04:57,463 --> 00:05:00,800
죄송한데 농담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98
00:05:00,883 --> 00:05:03,344
[두헌] 실신을 하고 나서
깨어나면은

99
00:05:03,428 --> 00:05:06,597
2, 3일 정도는
공황 상태가 와 가지고

100
00:05:06,681 --> 00:05:08,850
증언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101
00:05:08,933 --> 00:05:10,476
[해일] 야, 거짓말하지 마

102
00:05:10,560 --> 00:05:13,563
세상에 그런 증상이
어디 있어, 어?

103
00:05:13,646 --> 00:05:14,772
그런 증상이 어디 있어?

104
00:05:15,064 --> 00:05:15,940
신부님

105
00:05:16,024 --> 00:05:17,275
아니, 저…

106
00:05:18,568 --> 00:05:20,695
제 증상과 관련하여

107
00:05:20,778 --> 00:05:22,572
진단서 제출하겠습니다

108
00:05:28,328 --> 00:05:30,580
[염 위원장] '반사성 실신'

109
00:05:30,663 --> 00:05:32,540
'상황성 실신'?

110
00:05:32,623 --> 00:05:34,751
- [해일의 헛웃음]
- [대영의 어이없는 숨소리]

111
00:05:34,834 --> 00:05:36,419
니가 생각해도 식상하지 않냐?

112
00:05:36,753 --> 00:05:38,129
[해일] 이런 데 올 때 꼭
휠체어 아니면

113
00:05:38,212 --> 00:05:40,298
진단서가 동반돼야 되는 게
식상하지 않냐고

114
00:05:40,381 --> 00:05:41,215
야, 이거 말이 안 되는…

115
00:05:41,341 --> 00:05:42,467
[안 의원] 저기요, 저기요
신부님!

116
00:05:42,550 --> 00:05:44,093
조용히 좀 해요!

117
00:05:44,177 --> 00:05:45,970
- [해일] 아니, 저…
- [이 의원] 사과하세요!

118
00:05:46,054 --> 00:05:48,264
아니, 아까부터 자꾸
뭘 자꾸 '사과, 사과하세요'

119
00:05:48,348 --> 00:05:49,515
제가 사과해야 됩니까?

120
00:05:49,599 --> 00:05:51,434
[해일] 증인 선서 안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지

121
00:05:51,517 --> 00:05:52,810
[안 의원] 얻다 대고 반말이야?

122
00:05:52,894 --> 00:05:55,188
- 조용히 하세요
- [이 의원] 증인이 말이 많아!

123
00:05:55,271 --> 00:05:56,773
[염 위원장] 자, 다들 조용하시고

124
00:05:56,856 --> 00:05:58,816
신부님은 정숙하시고

125
00:05:58,900 --> 00:06:00,234
증언 때 말씀해 주세요

126
00:06:00,735 --> 00:06:01,736
네

127
00:06:01,819 --> 00:06:04,697
[경선] 위원장님, 이 뻔뻔한 행위

128
00:06:04,781 --> 00:06:05,948
그냥 용납하실 겁니까?

129
00:06:06,032 --> 00:06:08,326
[안 의원] 아, 뻔뻔하긴
뭐가 뻔뻔해?

130
00:06:08,409 --> 00:06:10,370
[남 의원] 선서 거부도 권리입니다

131
00:06:10,453 --> 00:06:11,954
[이 의원] 사과하세요!

132
00:06:12,038 --> 00:06:13,331
[염 위원장] 자, 조용들 하시고

133
00:06:13,414 --> 00:06:18,169
추후 증인 선서 거부 이유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134
00:06:18,252 --> 00:06:21,714
선서 거부의 죄를 묻겠습니다

135
00:06:23,007 --> 00:06:25,218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136
00:06:25,301 --> 00:06:27,220
참 나, 저, 씨, 초장부터 아주

137
00:06:27,303 --> 00:06:29,680
[염 위원장] 남두헌 부장을
제외하고

138
00:06:29,764 --> 00:06:31,599
계속 선서하세요

139
00:06:31,682 --> 00:06:33,810
[경선]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140
00:06:33,893 --> 00:06:35,978
- '증인 박경선 이하'
- [♪ 무겁게 잦아드는 음악]

141
00:06:38,314 --> 00:06:39,148
[해일] 아휴

142
00:06:39,232 --> 00:06:42,902
[안 의원] 어떤 근거로
남두헌 부장을 고발했습니까?

143
00:06:42,985 --> 00:06:45,988
근거는 300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이미 제출했습니다

144
00:06:46,072 --> 00:06:49,492
그건 그쪽의
일방적인 주장 아닙니까?

145
00:06:49,575 --> 00:06:51,369
확증이 없잖아요, 확증이

146
00:06:51,452 --> 00:06:54,705
그 확증 없는 의혹 때문에
이 청문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147
00:06:54,789 --> 00:06:56,290
거, 얻다 대고 큰소리예요?

148
00:06:56,374 --> 00:06:57,750
사과하세요!

149
00:06:58,793 --> 00:07:00,420
[답답한 숨소리]

150
00:07:01,796 --> 00:07:04,465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151
00:07:04,549 --> 00:07:06,092
제가 영상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152
00:07:08,261 --> 00:07:09,595
무슨 영상입니까?

153
00:07:09,679 --> 00:07:11,055
제목은

154
00:07:11,139 --> 00:07:14,058
'나락 가자, 남두헌'입니다

155
00:07:14,767 --> 00:07:15,977
[둘의 웃음]

156
00:07:16,060 --> 00:07:17,270
[안 의원] 아, 증인!

157
00:07:17,353 --> 00:07:20,565
지금 엄중한 청문회 자리에서
장난하자는 겁니까?

158
00:07:20,648 --> 00:07:21,941
사과하세요!

159
00:07:22,024 --> 00:07:24,444
하, 저놈의 '사과, 사과' 정말

160
00:07:26,320 --> 00:07:28,197
이 영상을 보시면

161
00:07:28,281 --> 00:07:31,367
[경선] 남두헌 부장이
얼마나 개쓰레기…

162
00:07:31,451 --> 00:07:33,161
[♪ 익살스러운 음악]

163
00:07:36,831 --> 00:07:39,000
나쁜 사람인지 알게 되실 거예요

164
00:07:39,584 --> 00:07:41,043
영상 스타트!

165
00:07:41,127 --> 00:07:43,212
[♪ 흘러나오는 무거운 음악]

166
00:07:44,422 --> 00:07:45,465
[해일의 기대하는 숨소리]

167
00:07:47,133 --> 00:07:48,968
[영상 속 김 수녀] 그게
정말입니까?

168
00:07:49,051 --> 00:07:51,429
[영상 속 한 신부] 예, 남 부장은

169
00:07:52,388 --> 00:07:55,475
박 검사장의 시신이 갇혀 있는
얼음에 소주를 뿌린 거예요

170
00:07:55,558 --> 00:07:57,059
- [♪ 무거운 음악]
- 아니

171
00:07:57,143 --> 00:08:00,146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172
00:08:00,730 --> 00:08:03,065
이 꿀단지를 열어 보면
뭐가 들어 있을 겁니다

173
00:08:03,816 --> 00:08:05,568
{\an8}[한 신부] 한번 열어 보시겠어요?

174
00:08:15,703 --> 00:08:17,747
이게 뭡니까?

175
00:08:18,331 --> 00:08:21,459
{\an8}박 검사장의 시신을 얼려 놓은
바로 그 사진이에요

176
00:08:23,419 --> 00:08:25,213
이거 만든 거죠?

177
00:08:25,296 --> 00:08:26,464
진짜가 아니죠?

178
00:08:26,839 --> 00:08:28,966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진짜입니다

179
00:08:29,842 --> 00:08:32,553
마약 조직에
잠입 수사 중이던 모 형사가

180
00:08:33,095 --> 00:08:34,263
몰래 찍은 사진이에요

181
00:08:35,806 --> 00:08:38,559
아니,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사실이

182
00:08:38,643 --> 00:08:40,645
이제서야 밝혀지는 겁니까?

183
00:08:40,728 --> 00:08:42,522
{\an8}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184
00:08:42,605 --> 00:08:43,523
{\an8}이 시신은

185
00:08:43,898 --> 00:08:45,691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186
00:08:45,775 --> 00:08:47,276
잔혹하게 처리돼 유기됐어요

187
00:08:47,360 --> 00:08:48,569
- [♪ 어두운 음악]
- 바로

188
00:08:49,320 --> 00:08:50,696
철갑상어 양식장에

189
00:08:50,780 --> 00:08:53,866
{\an8}철갑상어 양식장이면…

190
00:08:53,950 --> 00:08:55,117
{\an8}[놀란 숨소리]

191
00:08:56,077 --> 00:08:59,413
{\an8}아유, 저는, 저는
더 이상은 못 듣겠습니다

192
00:08:59,830 --> 00:09:02,416
그럼 남은 남두헌의 죄상은
이걸로 보시죠

193
00:09:05,086 --> 00:09:07,255
재생 버튼 눌러 주시겠어요?

194
00:09:10,216 --> 00:09:12,385
[♪ 비장한 음악]

195
00:10:51,901 --> 00:10:52,777
[쏭삭의 추임새]

196
00:11:45,413 --> 00:11:47,456
[영상 속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

197
00:11:53,212 --> 00:11:55,005
[계속되는 박수 소리]

198
00:11:55,089 --> 00:11:56,716
[염 위원장] 그만, 그만
그만, 그만

199
00:11:57,383 --> 00:11:59,510
그런데 저게 뭡니까?

200
00:11:59,593 --> 00:12:01,137
말씀드렸다시피

201
00:12:01,220 --> 00:12:03,764
'나락 가자, 두헌아'입니다

202
00:12:04,932 --> 00:12:06,684
나락 가자, 이 새끼야

203
00:12:06,767 --> 00:12:08,436
[♪ 어두운 음악]

204
00:12:16,485 --> 00:12:18,571
[♪ 긴장되는 음악]

205
00:12:22,324 --> 00:12:24,368
드디어 이렇게 얼굴을 뵙네

206
00:12:30,750 --> 00:12:31,584
[차 문 열리는 소리]

207
00:12:34,712 --> 00:12:35,713
[게코의 거친 숨소리]

208
00:12:35,796 --> 00:12:37,631
[라오스어로] 경계는?

209
00:12:37,715 --> 00:12:40,009
일단 차량 진입부터 문제입니다

210
00:12:40,092 --> 00:12:42,553
역시 한국이라 보안이 강합니다

211
00:12:42,636 --> 00:12:44,388
[한국어로] 본청에 들어가면
더 큰 문제입니다

212
00:12:44,472 --> 00:12:46,348
[인철] 금속 탐지기 검사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213
00:12:46,432 --> 00:12:47,433
[코웃음]

214
00:12:48,142 --> 00:12:51,270
일단 들어갈 수만 있으면
가서 전면전 하면 되지

215
00:12:51,771 --> 00:12:52,813
늘 해 왔던 거잖아

216
00:12:54,523 --> 00:12:56,275
100명이 있어도 우리 못 막아

217
00:12:56,817 --> 00:12:58,277
충분히 이길 수 있어

218
00:13:00,404 --> 00:13:01,405
[노 의원] 남두헌 부장

219
00:13:02,740 --> 00:13:04,992
마약 조직과 결탁했다는 의혹을

220
00:13:05,075 --> 00:13:06,494
왜 받는 겁니까?

221
00:13:06,577 --> 00:13:08,037
- [♪ 무거운 음악]
- [두헌] 저는

222
00:13:08,746 --> 00:13:10,456
우마서 강력 팀과 함께

223
00:13:10,539 --> 00:13:13,626
부산 마약 조직을
비밀 수사 중이었으며

224
00:13:14,210 --> 00:13:16,170
보스인 김홍식에게 접근

225
00:13:16,253 --> 00:13:19,924
동남아 공급 라인까지
싹 다 밝혀낼 예정이었습니다

226
00:13:21,967 --> 00:13:23,135
[대영의 코웃음]

227
00:13:24,011 --> 00:13:25,179
[대영] 진짜 위장 수사는

228
00:13:25,262 --> 00:13:27,807
저와 구자영 팀장
그리고 빙상우 형사가 했고요

229
00:13:27,890 --> 00:13:31,101
그 과정에서 남 부장하고
김홍식의 커넥션을 다 알아냈고요

230
00:13:31,185 --> 00:13:34,021
[안 의원] 아, 그러니까
수사를 위해서

231
00:13:34,605 --> 00:13:37,107
부패 검사인 척한 거네요?

232
00:13:37,191 --> 00:13:40,069
야, 정말 거, 기발합니다, 예?

233
00:13:40,152 --> 00:13:41,695
[해일] 기발하긴 뭐가 기발합니까?

234
00:13:41,779 --> 00:13:44,240
척이 아니라
진짜 부패 검사라니까!

235
00:13:44,323 --> 00:13:45,157
보세요

236
00:13:45,241 --> 00:13:47,201
썩다 못해 발효가 됐어요, 발효가

237
00:13:47,284 --> 00:13:48,661
여러분들 눈에는 저거 안 보여요?

238
00:13:48,744 --> 00:13:50,913
하얗게 핀 곰팡이가 안 보여? 예?

239
00:13:50,996 --> 00:13:52,289
하얗게 피었잖아!

240
00:13:52,373 --> 00:13:53,207
[염 위원장] 증인

241
00:13:53,749 --> 00:13:56,418
한 번 더 큰소리 내면
10분간 퇴장입니다

242
00:13:58,546 --> 00:14:00,422
예, 예, 알겠습니다 [헛기침]

243
00:14:00,506 --> 00:14:02,842
- [♪ 흥미진진한 음악]
- 저 역시 남부지청에서

244
00:14:02,925 --> 00:14:04,260
위장 수사를 했고

245
00:14:04,343 --> 00:14:06,929
[경선] 남 부장과 김홍식의
커넥션을 확인했습니다

246
00:14:07,596 --> 00:14:11,058
하다못해 남 부장은
저를 김홍식과 엮으려고 했습니다

247
00:14:11,141 --> 00:14:13,394
제가 무슨 '나는 솔로'입니까?

248
00:14:13,978 --> 00:14:14,854
[해일] 남두헌 부장이

249
00:14:14,937 --> 00:14:16,564
저랑 모래놀이를 하면서
협박했습니다

250
00:14:16,647 --> 00:14:19,275
자기 뒤를 계속 캐면
가만두지 않겠다고요

251
00:14:19,358 --> 00:14:21,735
너무 능숙해서 당황했습니다

252
00:14:21,819 --> 00:14:25,698
저는 협박이라는 과목이
따로 있는 줄 알았을 정도라니까요

253
00:14:25,781 --> 00:14:29,243
사안과 관계없는 말씀은
삼가 주시고요

254
00:14:30,286 --> 00:14:31,996
협박 내용 사실입니까?

255
00:14:32,079 --> 00:14:33,414
아니, 제가 거짓을 말할 거면

256
00:14:33,497 --> 00:14:35,457
뭐 하러 이 자리에
나와 있겠습니까, 예?

257
00:14:36,458 --> 00:14:40,421
저는 꿀단지 자료를 정리하고
전송하는 장소까지 알아냈습니다

258
00:14:40,504 --> 00:14:42,923
그럼 자료는 어디로 전송됐나요?

259
00:14:43,007 --> 00:14:44,800
[경선] 아직 확인 중에 있습니다만

260
00:14:44,884 --> 00:14:48,345
전송 가능 거리가 멀지 않아서
계속 주변 탐색 중입니다

261
00:14:48,429 --> 00:14:51,140
[안 의원] 아, 그럼
뭐, 꿀단지고 똥단지고 간에

262
00:14:51,223 --> 00:14:52,933
실체가 없는 거네?

263
00:14:53,017 --> 00:14:54,476
[노 의원] 실체가 왜 없어?

264
00:14:54,560 --> 00:14:56,103
[우 의원] 단지 안에 있다잖아요!

265
00:14:56,186 --> 00:14:58,105
[안 의원] 아, 그럼 보여 줘 봐요!

266
00:14:58,188 --> 00:14:59,982
[노 의원, 우 의원의 당황한 소리]

267
00:15:00,774 --> 00:15:02,776
[안 의원] 아무리 위장이라지만

268
00:15:02,860 --> 00:15:06,739
마약 조직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은 없죠?

269
00:15:06,822 --> 00:15:08,782
아무리 위장이지만

270
00:15:08,866 --> 00:15:11,410
범죄자들 돈은 죽기보다 싫어서

271
00:15:11,493 --> 00:15:13,037
절대로 안 받았습니다

272
00:15:13,120 --> 00:15:16,081
그 와중에 청렴함은
굳건히 지켰네요

273
00:15:16,165 --> 00:15:18,000
정말 장하십니다

274
00:15:18,083 --> 00:15:20,502
공직자에게 청렴을 빼면

275
00:15:20,586 --> 00:15:22,087
그거는 시체 아입니까?

276
00:15:22,504 --> 00:15:23,464
[♪ 익살스러운 음악]

277
00:15:23,547 --> 00:15:26,008
경찰에 신고 요청드립니다

278
00:15:26,926 --> 00:15:29,470
[해일] 청문회장에 시체 한 구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279
00:15:29,553 --> 00:15:31,513
[대영] 우와, 시체다, 시체, 응?

280
00:15:31,597 --> 00:15:33,474
[해일] 청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씨

281
00:15:33,557 --> 00:15:35,643
[노 의원] 부산지검
박병일 검사장에 대한

282
00:15:35,726 --> 00:15:37,561
살인 교사 의혹

283
00:15:37,645 --> 00:15:38,562
그거 해명해 보세요

284
00:15:38,646 --> 00:15:40,105
뮤지컬 내용처럼

285
00:15:40,189 --> 00:15:42,024
시신을 훼손해서

286
00:15:42,107 --> 00:15:43,108
[노 의원의 탄식]

287
00:15:43,192 --> 00:15:45,444
철갑상어 양식장에 뿌렸습니까?

288
00:15:45,527 --> 00:15:48,489
저거는 완벽한 날조고 모함입니다!

289
00:15:48,822 --> 00:15:49,782
[♪ 차분한 음악]

290
00:15:49,865 --> 00:15:51,283
[두헌] 지금 현재

291
00:15:51,367 --> 00:15:54,328
검사장님께서는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292
00:15:54,995 --> 00:15:57,122
지금 이 시간에도

293
00:15:57,206 --> 00:15:58,624
검사장님 가족분들은

294
00:15:58,707 --> 00:16:00,376
우리 형수님은!

295
00:16:01,085 --> 00:16:04,505
남편분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296
00:16:05,172 --> 00:16:06,924
우리 검사장님은

297
00:16:07,007 --> 00:16:10,052
제 인생에 둘도 없는 동료이자

298
00:16:11,178 --> 00:16:13,555
제가 진짜 존경하던

299
00:16:13,639 --> 00:16:15,224
그런 선배님이셨습니다

300
00:16:18,811 --> 00:16:20,187
- [♪ 늘어지다 멎는 음악]
- [경선] 아이

301
00:16:20,270 --> 00:16:21,981
즙 짜지 마!

302
00:16:22,064 --> 00:16:24,191
위원장님, 속지 마십시오

303
00:16:24,274 --> 00:16:25,985
남두헌 부장 별명이
수도꼭지입니다

304
00:16:26,068 --> 00:16:28,445
맛집 가서도
맛있다고 이렇게 웁니다

305
00:16:28,529 --> 00:16:30,614
아, 뭐, 사람이 무슨 오렌지야?
즙을 짜게?

306
00:16:30,698 --> 00:16:33,409
[남 의원]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에요

307
00:16:33,492 --> 00:16:34,952
감동 맛집인가 보지!

308
00:16:35,285 --> 00:16:37,413
[염 위원장] 증인도
한 번 더 큰소리 내시면

309
00:16:37,496 --> 00:16:38,831
10분간 퇴장입니다

310
00:16:39,415 --> 00:16:41,834
[해일] 뭐, 조용히 얘기하면
들어는 줍니까?

311
00:16:42,418 --> 00:16:44,795
[대영] 그리고 사실을 얘기하는데
무슨 퇴장이에요?

312
00:16:44,878 --> 00:16:47,881
[경선] 아휴, 스트레스
청심환 하나 갖고 올걸

313
00:16:47,965 --> 00:16:49,925
[우 의원] 고발인의 증언에 따르면

314
00:16:50,009 --> 00:16:52,177
고위층의 약점을 모아 둔

315
00:16:52,261 --> 00:16:54,805
꿀단지 파일이 있다던데
사실이죠?

316
00:16:54,888 --> 00:16:56,682
실체가 존재하죠?

317
00:16:58,350 --> 00:17:00,310
- [♪ 긴장이 감도는 음악]
- 제 부모님의 이름과

318
00:17:00,394 --> 00:17:02,896
저의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겠습니다

319
00:17:04,231 --> 00:17:06,316
절대 그런 것은 없습니다

320
00:17:07,067 --> 00:17:08,027
야, 이 후레자식아!

321
00:17:08,110 --> 00:17:10,821
[대영] 어떻게 부모를 팔아?
천하의 못 배운 놈 같으니라고

322
00:17:10,904 --> 00:17:12,489
야, 우리 집안 같으면

323
00:17:12,573 --> 00:17:14,992
너 같은 놈은 그냥 호적에서
포클레인으로 파 버렸어, 알아?

324
00:17:15,075 --> 00:17:16,869
아, 얻다 대고 후레자식이야?

325
00:17:16,952 --> 00:17:18,996
[남 의원] 못 배운 건
죄가 아닙니다

326
00:17:19,079 --> 00:17:20,706
당신이 중장비 기사야?

327
00:17:20,789 --> 00:17:22,332
아니, 후레자식을
후레자식이라 그러지

328
00:17:22,416 --> 00:17:24,626
그럼, 뭐
후라이 자식이라 그럽니까?

329
00:17:24,710 --> 00:17:26,545
그리고 못 배운 건 죄가 아니지만

330
00:17:26,628 --> 00:17:28,297
못된 걸 배운 건 죄라고요, 알아?

331
00:17:28,380 --> 00:17:30,090
- [경선] 그럼!
- 말이라고, 씨

332
00:17:30,174 --> 00:17:32,176
[의사봉 치는 소리]

333
00:17:34,011 --> 00:17:35,888
- [해일의 훌쩍이는 소리]
- [♪ 익살스러운 음악]

334
00:17:40,601 --> 00:17:41,727
몇 분 남았어요?

335
00:17:43,353 --> 00:17:44,855
[남자] 7분 남았습니다

336
00:17:45,939 --> 00:17:47,524
[해일] 핸드볼은 2분 퇴장인데

337
00:17:47,608 --> 00:17:50,903
아니, 어떻게
핸드볼 룰로는 안 되겠죠? 어?

338
00:17:50,986 --> 00:17:52,905
그럼 아이스하키 룰로 5분만

339
00:17:56,408 --> 00:17:59,203
아휴, 참 과묵하시다

340
00:17:59,495 --> 00:18:01,538
아유, 너 왜 그래 가지고
후레자식이란 얘기를 했어? 씨

341
00:18:01,622 --> 00:18:03,916
[경선] 아이, 뭐, 또
틀린 말은 아니죠

342
00:18:03,999 --> 00:18:05,167
그 자식은 자식이 있었으면

343
00:18:05,250 --> 00:18:07,086
자식까지 팔아먹을 자식이에요
그 자식이

344
00:18:07,336 --> 00:18:10,380
아, 근데 왜 뭔 말을 해도
먹히질 않는 기분이죠?

345
00:18:10,464 --> 00:18:12,174
들어올 때부터 이상했어

346
00:18:12,925 --> 00:18:14,968
뭔가 천국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랄까?

347
00:18:15,052 --> 00:18:16,220
[♪ 흥미로운 음악]

348
00:18:16,303 --> 00:18:20,057
이제부터 슬슬 먹히게
밀어붙여 봐야죠

349
00:18:20,140 --> 00:18:21,517
[해일의 힘주는 소리]

350
00:18:22,142 --> 00:18:23,185
[사람들의 기합]

351
00:18:23,811 --> 00:18:27,189
[마르타] 남두헌 부장은
저를 수차례 협박했습니다

352
00:18:27,272 --> 00:18:29,108
마약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요

353
00:18:29,191 --> 00:18:30,943
세상 어느 검사가

354
00:18:31,026 --> 00:18:32,694
경찰을 배제하고 혼자

355
00:18:33,278 --> 00:18:34,863
혼자 위장 수사를 합니까?

356
00:18:36,240 --> 00:18:39,118
[용 사장이 울먹이며] 지 다리도
잘라 뿌고예

357
00:18:39,201 --> 00:18:41,537
우리 아들내미하고
우리 손자 다리도

358
00:18:41,620 --> 00:18:43,205
잘라 뿐다 캐 갖고

359
00:18:43,288 --> 00:18:44,164
[노 의원] 아, 그래서

360
00:18:44,248 --> 00:18:47,459
남 부장과 김홍식 사이의
커넥션에 대해서

361
00:18:47,543 --> 00:18:48,710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362
00:18:49,628 --> 00:18:52,131
[용 사장] 커넥션은 잘 모르겠고예

363
00:18:52,214 --> 00:18:55,217
남 부장이 자기 말을 안 들으믄

364
00:18:55,509 --> 00:18:57,636
- [후 내쉬는 소리]
- 그, 탈세하고

365
00:18:58,595 --> 00:19:00,722
밀수 혐의로 지를…

366
00:19:01,890 --> 00:19:04,059
[♪ 어두운 음악]

367
00:19:04,143 --> 00:19:05,769
수, 수, 수철아

368
00:19:07,312 --> 00:19:08,438
우리 손자

369
00:19:09,106 --> 00:19:10,440
[용 사장의 놀란 숨소리]

370
00:19:22,953 --> 00:19:23,829
[심호흡]

371
00:19:23,912 --> 00:19:27,082
아입니다!
그 김홍식이가 나쁜 놈입니다

372
00:19:27,166 --> 00:19:30,169
남 부장은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373
00:19:30,252 --> 00:19:31,712
[툭툭 치며] 사장님

374
00:19:31,795 --> 00:19:32,880
똑바로 말씀하세요

375
00:19:32,963 --> 00:19:35,591
뭘 똑바로 말합니까?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데

376
00:19:36,800 --> 00:19:39,386
사장님,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가 뭡니까, 예?

377
00:19:46,351 --> 00:19:47,561
[안 의원] 아, 그 옆의 그

378
00:19:47,644 --> 00:19:49,521
세관의 이응수 주임

379
00:19:49,605 --> 00:19:51,440
할 말 있으면 해 봐요

380
00:19:55,194 --> 00:19:56,028
없습니다

381
00:19:56,111 --> 00:19:57,529
[경선] 고위층과의 상납 관계

382
00:19:57,613 --> 00:19:59,072
남두헌의 협박

383
00:19:59,156 --> 00:20:00,407
다 진술하기로 했잖아요

384
00:20:01,074 --> 00:20:03,202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385
00:20:03,285 --> 00:20:05,495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할라고 나왔습니다

386
00:20:07,247 --> 00:20:09,249
두 분 다 사실대로 말씀해 주세요

387
00:20:10,125 --> 00:20:12,711
거짓으로 얻는 안락함은
잠시뿐입니다

388
00:20:12,794 --> 00:20:14,338
[해일] 이 주임님

389
00:20:14,922 --> 00:20:16,048
용 사장님

390
00:20:29,102 --> 00:20:32,231
마지막 증인을 끝으로
청문회 마치겠습니다

391
00:20:33,106 --> 00:20:34,733
[염 위원장] 내일
이어서 하도록 하죠

392
00:20:35,943 --> 00:20:37,569
[♪ 잦아드는 음악]

393
00:20:40,948 --> 00:20:42,574
안 그래도 위태위태한데

394
00:20:42,658 --> 00:20:44,243
용 사장이 초를 칠 줄
누가 알았겠냐고

395
00:20:45,160 --> 00:20:47,412
[경선] 아니, 미국에서
가족은 언제 왔대?

396
00:20:47,496 --> 00:20:49,331
- [경선의 기가 찬 웃음]
- [해일의 한숨]

397
00:20:49,414 --> 00:20:52,084
용 사장 겁먹어서
이 주임까지 겁먹은 거 아니야?

398
00:20:52,668 --> 00:20:54,461
우리가 꼼꼼하지 못했어

399
00:20:54,544 --> 00:20:57,381
미국에 있는 가족까지
챙겼어야 됐는데, 아이씨, 쯧

400
00:20:58,173 --> 00:21:00,133
청문회 참 쉽지 않다, 그지요?

401
00:21:01,009 --> 00:21:04,429
그라니께 이기지도 못할 걸
뭘 그리 치대고 난리입니까?

402
00:21:05,639 --> 00:21:07,683
[대영] 우리 눈에는
니가 밀가루 반죽으로 보여서

403
00:21:07,766 --> 00:21:08,850
치대는 게 재밌어

404
00:21:09,726 --> 00:21:11,728
[경선] 어이, 후레자식

405
00:21:11,812 --> 00:21:13,355
당신 이거 얼마나 갈 거 같아?

406
00:21:13,438 --> 00:21:15,857
아, 짧게 간다 생각했으면

407
00:21:15,941 --> 00:21:17,484
이렇게까지 지랄 안 하겠지?

408
00:21:17,567 --> 00:21:20,696
어떻게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0.1g의 양심도 없을까?

409
00:21:20,779 --> 00:21:22,239
어유, 어유

410
00:21:22,322 --> 00:21:23,532
이 봐

411
00:21:23,615 --> 00:21:25,951
성직자들은 이게 문제야

412
00:21:26,034 --> 00:21:29,204
역사와 양심을 너무 맹신해

413
00:21:29,288 --> 00:21:31,331
[두헌] '역사가 니를 심판할 기다'

414
00:21:31,415 --> 00:21:34,167
'후세가 니를 수치스럽어할 기다'

415
00:21:34,251 --> 00:21:36,503
내는 그런 개같은 말 안 믿습니다

416
00:21:36,586 --> 00:21:38,005
아, 그게 뭣이라꼬

417
00:21:38,088 --> 00:21:41,300
이야, 여태까지 본 모습 중에
오늘이 제일 재수 없는데?

418
00:21:41,383 --> 00:21:42,551
자, 자, 자

419
00:21:42,634 --> 00:21:44,803
우리 존경하는 유랑 극단 여러분

420
00:21:44,886 --> 00:21:49,099
내보다 더 독하게
온 세상 다 해 처먹는 인간들

421
00:21:49,182 --> 00:21:52,185
역사나 후세
이딴 거 신경 쓸 거 같나?

422
00:21:52,269 --> 00:21:54,563
- [♪ 긴장이 감도는 음악]
- 부관참시한다꼬 해도

423
00:21:54,646 --> 00:21:56,481
눈 하나 깜짝 안 할 기거든

424
00:21:58,150 --> 00:22:01,320
'고마 묵고사는데
부귀영화 누리고 살믄 됐지'

425
00:22:01,403 --> 00:22:04,156
'내 뻬다구 모가지 딴다고'

426
00:22:04,239 --> 00:22:05,532
'그기 와?'

427
00:22:07,492 --> 00:22:08,493
'우짜라꼬?'

428
00:22:11,038 --> 00:22:12,831
'뒤지믄 그만인데'

429
00:22:13,623 --> 00:22:15,250
아, 이란다니까?

430
00:22:17,336 --> 00:22:18,879
근데 이런 인간도

431
00:22:19,546 --> 00:22:21,798
하느님 뜻으로 갱생이 가능해요?

432
00:22:22,966 --> 00:22:24,176
글쎄요

433
00:22:24,259 --> 00:22:26,970
내가 한번 여쭤볼게, 잠깐만
아, 잠깐만, 잠깐만

434
00:22:27,054 --> 00:22:28,263
[♪ 익살스러운 음악]

435
00:22:28,347 --> 00:22:29,723
아, 잠깐만!

436
00:22:30,640 --> 00:22:31,767
[웃음]

437
00:22:33,018 --> 00:22:34,227
하느님이

438
00:22:34,811 --> 00:22:36,104
넌 그냥 그렇게 살래

439
00:22:36,188 --> 00:22:39,358
아, 주님이 깨톡을 하시나
답이 빠르시네?

440
00:22:40,525 --> 00:22:42,194
하느님이 포기한 자식도 있어요?

441
00:22:42,277 --> 00:22:44,946
어, 얘는 하나도
안 아픈 손가락이라고

442
00:22:45,030 --> 00:22:46,531
찧어도 괜찮으시다네?

443
00:22:48,033 --> 00:22:50,535
[경선] 아, 이제야

444
00:22:50,619 --> 00:22:53,830
이 모든 일이 설명이 되네

445
00:22:53,914 --> 00:22:54,998
납득!

446
00:22:56,458 --> 00:22:58,877
내일 봐, 안 아픈 손가락

447
00:23:03,256 --> 00:23:07,094
하느님이 손가락에
부분 마취라도 하셨는가베?

448
00:23:07,719 --> 00:23:09,429
[♪ 의미심장한 음악]

449
00:23:17,979 --> 00:23:18,939
[인부] 뭐야, 저게?

450
00:23:27,614 --> 00:23:30,867
[해일] 아, 진짜 남두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받지 않아?

451
00:23:30,951 --> 00:23:33,328
아니, 어쩜 그렇게
인간이 뻔뻔해요?

452
00:23:33,412 --> 00:23:34,913
아, 그러니까요

453
00:23:35,539 --> 00:23:37,416
[♪ 발랄한 음악]

454
00:23:38,542 --> 00:23:40,252
이 와중에 이건 또
왜 이렇게 맛있어?

455
00:23:40,335 --> 00:23:41,753
[대영] 맛이 변치를 않아

456
00:23:41,837 --> 00:23:42,796
그래?

457
00:23:45,132 --> 00:23:46,425
[경선의 음미하는 소리]

458
00:23:46,508 --> 00:23:49,094
난 이걸로 해장도 해, 요즘
그렇게 맛있나 봐

459
00:23:49,177 --> 00:23:51,221
오늘 스트레스가 좀 풀리네
이거 때문에

460
00:23:51,638 --> 00:23:53,056
[한 신부] 아, 진짜
말도 안 됩니다

461
00:23:53,140 --> 00:23:55,308
경찰 수사 기록
목격자 증언, 증거 자료

462
00:23:55,392 --> 00:23:56,393
다 넘겨주지 않았습니까?

463
00:23:56,476 --> 00:23:57,394
근데 왜

464
00:23:57,477 --> 00:23:58,895
왜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까?

465
00:23:58,979 --> 00:24:01,523
아니, 그리고 그만큼 넘겨줬으면

466
00:24:01,606 --> 00:24:04,484
남두헌이는
잡아 처넣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467
00:24:04,568 --> 00:24:07,195
처넣기는커녕
싸고도는 거 같은데요?

468
00:24:07,279 --> 00:24:10,073
[쏭삭] 아, 검사님
근데 원래 이런 겁니까?

469
00:24:10,157 --> 00:24:11,867
아니, 열이 받아 가지고

470
00:24:11,950 --> 00:24:14,119
더 이상 청문회 못 보겠습니다

471
00:24:14,202 --> 00:24:16,121
이 바닥에서는 종종 그래요

472
00:24:17,164 --> 00:24:19,958
힘 있는 사람들의 거짓은
진실이 되기도 하고

473
00:24:20,041 --> 00:24:24,171
반대로 힘없는 사람들의 진실은
거짓이 되기도 하니까

474
00:24:24,254 --> 00:24:26,131
그게 뭡니까?

475
00:24:26,214 --> 00:24:28,216
그럼 약자의 진실은
누가 지켜 줍니까?

476
00:24:28,300 --> 00:24:30,469
그래도 우리가 하고 있잖아요

477
00:24:30,552 --> 00:24:33,889
맞아요, 그리고 우리한테는
저 위에 든든한 백도 있으시고

478
00:24:34,598 --> 00:24:36,349
[대영] 백이 있는 건 알겠는데

479
00:24:36,433 --> 00:24:37,976
당장 내일은 어떻게 버티냐고요

480
00:24:38,059 --> 00:24:39,352
- [휴대전화 진동음]
- 어, 전화 왔다

481
00:24:42,063 --> 00:24:43,440
어? 고모다

482
00:24:44,608 --> 00:24:45,692
고모

483
00:24:46,359 --> 00:24:48,278
[♪ 흥미로운 음악]

484
00:24:48,361 --> 00:24:49,362
거짓말이지?

485
00:24:53,617 --> 00:24:54,784
[목 가다듬는 소리]

486
00:24:57,704 --> 00:24:58,622
[당황한 소리]

487
00:24:59,164 --> 00:25:01,333
김 기사 이거 어디 간 거야, 이거?

488
00:25:01,833 --> 00:25:02,918
씨, 쯧

489
00:25:03,001 --> 00:25:04,044
[덜컥 당기는 소리]

490
00:25:04,127 --> 00:25:05,545
[못마땅한 숨소리]

491
00:25:05,629 --> 00:25:06,505
[놀란 소리]

492
00:25:06,588 --> 00:25:08,548
[♪ 긴장되는 음악]

493
00:25:08,632 --> 00:25:10,717
의원님 실물이 멋있으시네

494
00:25:12,010 --> 00:25:13,053
차 좀 얻어 탑시다

495
00:25:13,136 --> 00:25:14,471
이런, 씨…

496
00:25:17,724 --> 00:25:18,767
[차 문 닫히는 소리]

497
00:25:22,187 --> 00:25:23,563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말소리]

498
00:25:23,647 --> 00:25:25,315
[작게] 너 내가 보고 있어, 너, 씨

499
00:25:31,655 --> 00:25:32,864
[우 의원] 어머
시계 새로 하셨나 봐

500
00:25:32,948 --> 00:25:34,824
[염 위원장] 이홍옥 의원
아직 안 왔어요?

501
00:25:35,575 --> 00:25:36,826
[안 의원] 아, 예, 저

502
00:25:36,910 --> 00:25:39,579
차가 많이 막혀서 좀 늦으신답니다

503
00:25:40,163 --> 00:25:42,207
이따 오면 사과하라고 하세요

504
00:25:42,791 --> 00:25:44,501
[염 위원장의 웃음]

505
00:25:49,047 --> 00:25:50,840
일단 시작하죠

506
00:25:52,092 --> 00:25:54,344
[의사봉 치는 소리]

507
00:25:55,220 --> 00:25:57,180
{\an8}예, 당 대표인 제가 자진해서

508
00:25:57,264 --> 00:26:00,141
{\an8}이렇게 증언대에 나와 선 이유는

509
00:26:00,225 --> 00:26:01,685
[김 대표] 이 모든 상황을

510
00:26:01,768 --> 00:26:04,271
제가 정리를 한번
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511
00:26:05,522 --> 00:26:06,815
아시다시피

512
00:26:06,898 --> 00:26:09,067
우리 당과 정부는

513
00:26:09,150 --> 00:26:12,153
마약 근절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 왔고

514
00:26:12,237 --> 00:26:14,322
정부, 새시대통일당

515
00:26:14,406 --> 00:26:16,324
그리고 검찰이 연합해서

516
00:26:16,950 --> 00:26:20,620
비밀 수사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517
00:26:20,704 --> 00:26:22,581
그 야전 사령탑이

518
00:26:23,373 --> 00:26:26,376
바로 우리
남두헌 부장이었습니다, 예

519
00:26:26,459 --> 00:26:28,545
- [♪ 의미심장한 음악]
- [노 의원] 아, 대표님

520
00:26:29,212 --> 00:26:33,133
그럼 그, 큰아들 김인석 씨
마약 투약 혐의는 뭡니까?

521
00:26:33,883 --> 00:26:36,886
그것도 비밀 수사를 위해서입니까?

522
00:26:37,470 --> 00:26:38,638
[김 대표] 맞습니다

523
00:26:38,722 --> 00:26:40,098
- [♪ 흥미로운 음악]
- 마약 조직은

524
00:26:40,181 --> 00:26:42,017
- [기가 찬 숨소리]
- 우리 같은 사람들의

525
00:26:42,100 --> 00:26:44,269
자녀들을 노리기 때문에

526
00:26:44,352 --> 00:26:45,979
우리 아가

527
00:26:46,062 --> 00:26:49,608
기꺼이 그 희생양이 돼서
마약 조직에 덫을 놓은 겁니다

528
00:26:49,691 --> 00:26:51,067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529
00:26:51,151 --> 00:26:52,736
[경선] 마약 조직이 아니라

530
00:26:52,819 --> 00:26:54,404
국민들에게
덫을 놓은 거 아닙니까?

531
00:26:54,487 --> 00:26:56,197
그 말을 지금 국민들이 믿겠어요?

532
00:26:56,281 --> 00:26:57,824
[피식 웃는 소리] 예

533
00:26:57,907 --> 00:27:00,619
뭐, 당연히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534
00:27:02,120 --> 00:27:03,663
- 팩트입니다
- [경선] 팩트

535
00:27:03,747 --> 00:27:04,623
[김 대표] 남두헌 부장이

536
00:27:04,706 --> 00:27:07,584
이 모든 기상천외한 작전을
기획한 겁니다

537
00:27:07,667 --> 00:27:09,252
그러니까

538
00:27:09,336 --> 00:27:12,255
이건 뭐, 표창을 줘도
모자랄 판인데, 예?

539
00:27:12,339 --> 00:27:14,299
이게 뭡니까, 이게

540
00:27:14,382 --> 00:27:16,259
이거는 모함이고 음해입니다

541
00:27:16,843 --> 00:27:17,802
대표님

542
00:27:17,886 --> 00:27:19,596
아, 이건 진짜 너무하잖아요

543
00:27:19,679 --> 00:27:22,349
우리 국민들을 뭐, 개돼지
뭐, 소로 보시는 겁니까?

544
00:27:22,432 --> 00:27:23,266
[쾅 치는 소리]

545
00:27:23,350 --> 00:27:25,977
아니, 이 정도면 개돼지를 떠나서
등신대로 여기는 거 아닙니까?

546
00:27:26,061 --> 00:27:27,687
- 예? 말이 너무 심…
- [의사봉 치는 소리]

547
00:27:27,771 --> 00:27:30,315
증인들, 오늘 좀 과합니다

548
00:27:30,398 --> 00:27:32,692
다시 한번 더 크게 떠들면

549
00:27:32,776 --> 00:27:34,611
전원 완전 퇴장입니다

550
00:27:36,237 --> 00:27:37,572
아니, 그…

551
00:27:37,656 --> 00:27:39,157
[해일의 난처한 소리]

552
00:27:40,408 --> 00:27:42,202
[♪ 긴장이 감도는 음악]

553
00:27:46,831 --> 00:27:48,249
늦으셨습니다, 의원님

554
00:27:48,333 --> 00:27:51,670
말로만 듣던
진상을 만나서 [헛기침]

555
00:27:51,753 --> 00:27:53,380
옆의 분은 누구십니까?

556
00:27:53,463 --> 00:27:54,756
[이 의원] 모르나?

557
00:27:54,839 --> 00:27:56,508
여기 바벨 그룹 장남이시잖아

558
00:27:56,591 --> 00:27:58,176
청문회 참관차 오셨어

559
00:27:58,259 --> 00:28:00,887
아, 예, 죄송합니다
얼른 들어가십시오

560
00:28:05,684 --> 00:28:08,478
[김 대표] 증인들, 잘 들으세요

561
00:28:08,561 --> 00:28:12,232
새 시대 대한민국의 정의와 양심

562
00:28:12,315 --> 00:28:13,650
이거

563
00:28:14,484 --> 00:28:18,321
우리의 이 올바른 정치가
다 이뤄 낸 겁니다, 예?

564
00:28:19,030 --> 00:28:22,283
카페에 노트북 놓고 나와도
아무도 안 훔쳐 가죠?

565
00:28:22,367 --> 00:28:25,620
예? 복도에 택배 상자 있어도
누가 손댑니까?

566
00:28:25,704 --> 00:28:27,914
이런 국가가 어디 있습니까?

567
00:28:29,040 --> 00:28:30,375
이런 국가가 없죠

568
00:28:31,668 --> 00:28:33,670
당신 같은 인간들이

569
00:28:33,753 --> 00:28:35,547
진실을 깔아뭉개는 이런 나라가

570
00:28:36,673 --> 00:28:37,549
[김 대표] 신부님

571
00:28:37,632 --> 00:28:42,137
여는 성당만큼이나
신성한 국회입니다이

572
00:28:42,679 --> 00:28:44,389
말 좀 가려 하세요

573
00:28:45,515 --> 00:28:46,933
신성한 국회요?

574
00:28:48,226 --> 00:28:49,686
신성한 국회?

575
00:28:49,769 --> 00:28:50,979
[해일의 기가 찬 웃음]

576
00:28:52,272 --> 00:28:54,023
- 카페의 노트북 안 훔쳐 가고
- [♪ 차분한 음악]

577
00:28:54,107 --> 00:28:56,025
복도의 택배 안 훔쳐 간다고

578
00:28:56,443 --> 00:28:58,111
그게 안전한 나라라고?

579
00:29:01,239 --> 00:29:03,783
진짜 안전한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아요?

580
00:29:05,326 --> 00:29:08,329
진실을 보장해 주는 나라가
진짜 안전한 나라입니다

581
00:29:10,790 --> 00:29:12,876
[해일]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학살이 아니에요

582
00:29:12,959 --> 00:29:15,170
대한민국은 지금 진실, 정의

583
00:29:15,253 --> 00:29:17,630
역사가 학살당하고
있는 중이라고요

584
00:29:17,714 --> 00:29:19,966
그 대가를 아무 잘못도 없는
국민들이 지고 있고요!

585
00:29:20,049 --> 00:29:20,884
아시겠어요?

586
00:29:20,967 --> 00:29:22,802
- [쾅 치는 소리]
- [경선] 맞습니다!

587
00:29:23,303 --> 00:29:26,556
진실만이 최고의 안전이고
최후의 보루입니다

588
00:29:27,265 --> 00:29:30,226
그러니까 다들 엉뚱한 말들 좀
하지 마시라고요

589
00:29:30,310 --> 00:29:31,644
짜증이 납니다

590
00:29:33,021 --> 00:29:34,689
[김 대표] 증인 세 분

591
00:29:34,773 --> 00:29:36,149
특히 신부님

592
00:29:36,941 --> 00:29:38,818
내가 어제부터 가만히 보니까네

593
00:29:38,902 --> 00:29:42,197
상당히 저의가 의심스럽네, 응?

594
00:29:42,280 --> 00:29:44,657
정치색이 짙은 거 같은데

595
00:29:44,741 --> 00:29:46,242
혹시 배후에 누가…

596
00:29:46,326 --> 00:29:48,286
이거 보세요, 김 대표님!

597
00:29:48,828 --> 00:29:50,663
내가 사는 세상 걱정하면

598
00:29:50,747 --> 00:29:53,082
정치색이 짙은 겁니까? 예?

599
00:29:53,792 --> 00:29:55,794
그럼 세상 걱정하는
온 국민들 배후엔

600
00:29:55,877 --> 00:29:57,462
누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601
00:29:57,545 --> 00:29:58,838
얘기해 보세요

602
00:29:58,922 --> 00:29:59,923
그런 뜻입니까?

603
00:30:00,006 --> 00:30:01,174
[헛기침]

604
00:30:04,469 --> 00:30:07,222
세 분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605
00:30:07,847 --> 00:30:09,599
모두 퇴장입니다, 나가 주세요

606
00:30:09,682 --> 00:30:11,518
- [의사봉 치는 소리]
- [경선] 잠깐!

607
00:30:11,601 --> 00:30:15,438
우리의 청문회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할

608
00:30:15,522 --> 00:30:17,899
꿀단지 오픈식이 있겠습니다

609
00:30:17,982 --> 00:30:18,817
[익살스러운 입소리]

610
00:30:18,900 --> 00:30:20,902
[♪ 흥미로운 음악]

611
00:30:22,070 --> 00:30:23,404
[코웃음]

612
00:30:23,988 --> 00:30:27,742
마지막까지 쇼들을
참 재미나게 하시네

613
00:30:28,535 --> 00:30:29,494
[홍식] 야, 빨리 챙겨

614
00:30:29,577 --> 00:30:30,662
- [♪ 어두운 음악]
- 나옵시다

615
00:30:30,745 --> 00:30:32,330
[이 의원의 힘주는 소리]

616
00:30:34,249 --> 00:30:35,124
[철컥 장전 소리]

617
00:30:35,208 --> 00:30:36,918
[이 의원의 아파하는 소리]

618
00:30:37,001 --> 00:30:38,628
[이 의원] 에이, 그…

619
00:30:39,838 --> 00:30:42,966
[김 대표] 이거 괜히 또
블러핑하는 거 아입니까? 응?

620
00:30:43,049 --> 00:30:45,760
무슨 증거도 없이
괜히 말장난하는 거 아니야?

621
00:30:46,052 --> 00:30:47,804
장난치면 안 됩니다

622
00:30:47,887 --> 00:30:51,349
'고마 좀 나락 가자, 두헌아'

623
00:30:51,432 --> 00:30:52,684
큐!

624
00:30:52,767 --> 00:30:53,977
[♪ 긴장되는 음악]

625
00:30:54,060 --> 00:30:56,145
[녹음 속 두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총재님

626
00:30:56,229 --> 00:30:58,147
제가 큰아드님 형량은

627
00:30:58,231 --> 00:31:00,483
확실하게 다이어트시키겠습니다

628
00:31:00,567 --> 00:31:03,069
[녹음 속 김 대표] 그래 주면
내 억수로 고맙고

629
00:31:03,152 --> 00:31:06,531
근데 인마 이거
약을 얼마나 빨았드노?

630
00:31:06,614 --> 00:31:09,158
[녹음 속 두헌] 아
입맛이 다양해서

631
00:31:09,242 --> 00:31:12,912
해파닐, 카사닌
뭐, 골고루 드셨습니다

632
00:31:13,580 --> 00:31:14,789
[녹음 속 김 대표] 미친 새끼

633
00:31:16,541 --> 00:31:18,793
진짜 미안하다, 남 부장, 어이?

634
00:31:18,877 --> 00:31:20,795
뭐, 필요한 거 없나?

635
00:31:20,879 --> 00:31:22,839
[녹음 속 두헌] 아이고
필요한 게 뭐 있습니까?

636
00:31:22,922 --> 00:31:24,716
고마 믿음 하나 있으면 되지요

637
00:31:24,799 --> 00:31:26,217
[녹음 속 김 대표] 박 검사장
말이야

638
00:31:26,301 --> 00:31:28,553
{\an8}조치가 좀 필요하지 않겠나?

639
00:31:28,636 --> 00:31:32,015
{\an8}[녹음 속 두헌] 그거는
이미 조치가 완료돼 뿠습니다

640
00:31:32,098 --> 00:31:33,850
캐비어로 환생하실 깁니다

641
00:31:33,933 --> 00:31:36,603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642
00:31:36,686 --> 00:31:38,521
[경선] 잘 보고 들으십시오

643
00:31:38,605 --> 00:31:41,691
우리가 말로만 듣던
꿀단지의 실체입니다

644
00:31:41,774 --> 00:31:42,984
[남 의원] 아니
어떻게 된 거예요?

645
00:31:43,067 --> 00:31:44,152
[우 의원의 한숨]

646
00:31:44,777 --> 00:31:47,363
꿀단지 밀봉이 덜 됐는가베, 씨

647
00:31:48,615 --> 00:31:49,449
{\an8}[키보드 조작음]

648
00:31:49,532 --> 00:31:51,576
{\an8}카, 김만천이 오늘부로

649
00:31:51,659 --> 00:31:54,621
내만 보믄 벌벌 떨어 쌓겠네, 어?

650
00:31:55,246 --> 00:31:57,415
[영상 속 두헌] 대물을 낚았네, 씨

651
00:31:57,498 --> 00:31:59,834
아이고, 꼬순내야

652
00:31:59,918 --> 00:32:01,920
꼬순내야, 어?

653
00:32:02,003 --> 00:32:04,005
[♪ 고조되는 음악]

654
00:32:07,175 --> 00:32:08,217
대표님

655
00:32:14,682 --> 00:32:16,184
- [문 닫히는 소리]
- [♪ 잦아드는 음악]

656
00:32:17,060 --> 00:32:19,103
[염 위원장] 이 꿀단지 파일

657
00:32:19,187 --> 00:32:21,397
정확한 출처가 어디입니까?

658
00:32:21,481 --> 00:32:22,774
출처요?

659
00:32:23,566 --> 00:32:25,026
[해일] 쟤네 집에 있던데요?

660
00:32:25,109 --> 00:32:26,736
[♪ 의미심장한 음악]

661
00:32:28,947 --> 00:32:30,406
[인부] 뭐야, 저게?

662
00:32:30,490 --> 00:32:32,867
- [빙 형사] 아유, 먼지야
- [자영] 예, 고생하셨습니다

663
00:32:32,951 --> 00:32:33,952
[인부] 아, 예

664
00:32:34,869 --> 00:32:36,120
[놀란 숨소리]

665
00:32:36,955 --> 00:32:38,456
그, 뭐 더 있습니까?

666
00:32:38,790 --> 00:32:40,375
[기침] 아유

667
00:32:40,458 --> 00:32:41,834
이거 옆집 거 같은디요?

668
00:32:41,918 --> 00:32:43,211
[한숨] 옆집이요?

669
00:32:43,294 --> 00:32:45,254
[♪ 강렬한 음악]

670
00:32:51,928 --> 00:32:55,306
[자영] 아, 이게 어디서
마이 보던 그림인데

671
00:32:55,390 --> 00:32:57,308
[♪ 흥미진진한 음악]

672
00:33:00,478 --> 00:33:01,354
[빙 형사] 팀장님

673
00:33:01,437 --> 00:33:02,397
이 집 말이에유

674
00:33:02,480 --> 00:33:04,857
남부지청 사택이 아니라
개인 소유예유

675
00:33:04,941 --> 00:33:06,526
소유주가 남두헌이고요

676
00:33:07,110 --> 00:33:08,569
새끼, 이럴 줄 알았다

677
00:33:10,989 --> 00:33:11,990
꿀단지!

678
00:33:12,073 --> 00:33:13,366
[김 계장의 울컥한 소리]

679
00:33:13,449 --> 00:33:15,201
[김 계장] 드디어 찾았습니다!

680
00:33:16,202 --> 00:33:18,162
[♪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681
00:33:18,871 --> 00:33:20,873
- [탁 치는 소리]
- 됐다, 가자!

682
00:33:20,957 --> 00:33:23,626
[김 계장의 벅찬 탄성]

683
00:33:23,710 --> 00:33:25,420
남두헌 이 새끼!

684
00:33:26,004 --> 00:33:28,047
[김 계장] 이 방으로
파일이 전송된 거 맞습니다

685
00:33:28,131 --> 00:33:31,384
기원 건물하고 여하고
100m도 안 떨어져 있습니다

686
00:33:31,467 --> 00:33:33,428
[경선] 와, 진짜

687
00:33:33,511 --> 00:33:36,097
하늘이 도왔네
하늘이 도왔어, 어?

688
00:33:36,180 --> 00:33:38,182
아니, 어떻게 이 타이밍에
이렇게 찾아요?

689
00:33:38,266 --> 00:33:40,309
여 명단에 있는 높으신 분들

690
00:33:40,393 --> 00:33:41,853
5, 60명 정도 됩니다

691
00:33:41,936 --> 00:33:44,397
이거 까면 대한민국
뒤집어지는 거 맞아, 고모?

692
00:33:44,480 --> 00:33:46,024
뒤집어지는 정도가 아니고

693
00:33:46,107 --> 00:33:48,192
2회 공중제비 돌기 수준입니다

694
00:33:48,276 --> 00:33:50,361
- [사람들의 환호]
- [♪ 경쾌한 음악]

695
00:33:50,445 --> 00:33:53,531
[사람들의 환호]

696
00:33:55,199 --> 00:33:57,410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697
00:34:02,081 --> 00:34:03,207
위원장님

698
00:34:03,958 --> 00:34:04,959
그리고

699
00:34:05,710 --> 00:34:07,295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
00:34:07,712 --> 00:34:09,839
[두헌] 저거는 다 조작된 기고

701
00:34:09,922 --> 00:34:12,592
전부 다 AI 딥페이크입니다

702
00:34:12,675 --> 00:34:14,802
[경선] 저장 장치에 있는
당신 지문도

703
00:34:14,886 --> 00:34:17,221
이게 딥페이크로 조작이 되려나?

704
00:34:17,305 --> 00:34:18,806
제 지문도

705
00:34:19,307 --> 00:34:22,268
어디 내 컵에서 따 간 거겠죠

706
00:34:22,351 --> 00:34:24,896
OTT를 너무 많이 봤어
상상력이 과해

707
00:34:24,979 --> 00:34:28,316
야, 그냥 잘못했으면
'잘못했습니다' 해, 인마, 어?

708
00:34:28,399 --> 00:34:30,568
[두헌] 이 사기꾼 같은 인간들

709
00:34:31,152 --> 00:34:33,071
국민들 앞에서 안 부끄럽나?

710
00:34:33,946 --> 00:34:36,115
내 대가리에 빵꾸가 난다 캐도

711
00:34:36,199 --> 00:34:37,492
절대 인정 몬 한다이

712
00:34:38,493 --> 00:34:40,578
- [벌컥 문소리]
- [이 의원의 힘겨운 소리]

713
00:34:40,661 --> 00:34:42,580
[이 의원] 사과드립니…

714
00:34:42,663 --> 00:34:43,790
[♪ 긴장되는 음악]

715
00:34:43,873 --> 00:34:45,458
[사람들의 비명]

716
00:34:47,418 --> 00:34:49,170
- [총성]
-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717
00:34:53,216 --> 00:34:54,592
[홍식] 다들 조용

718
00:34:54,675 --> 00:34:56,135
조용히 하고 자리에 앉아

719
00:34:56,719 --> 00:34:57,595
[경선] 저거

720
00:34:57,678 --> 00:34:58,888
우리가 아는 그 새끼 맞죠?

721
00:34:59,472 --> 00:35:00,556
뭐 이렇게 느닷없이 나타나?

722
00:35:00,640 --> 00:35:02,892
[홍식] 자리에 앉아
가만있으면 안 다쳐

723
00:35:02,975 --> 00:35:04,519
당신들 뭡니까!

724
00:35:04,602 --> 00:35:05,770
아, 나요?

725
00:35:06,312 --> 00:35:07,230
빚 갚으러 온 사람

726
00:35:07,313 --> 00:35:08,773
[안 의원] 아, 이 안에
채권자라도 있어?

727
00:35:08,856 --> 00:35:10,066
- [철컥]
- 누구야? 빨리 갚아

728
00:35:10,149 --> 00:35:11,317
[사람들의 겁먹은 소리]

729
00:35:11,484 --> 00:35:13,486
조용히 하라고

730
00:35:13,569 --> 00:35:15,154
왜 이렇게 맥락을 이해를 못 해?

731
00:35:15,238 --> 00:35:16,531
예

732
00:35:18,241 --> 00:35:19,367
[긴장한 숨소리]

733
00:35:24,705 --> 00:35:25,748
[해일] 야, 김홍식

734
00:35:25,832 --> 00:35:27,875
전국에 니 얼굴
나가고 있는 거 알지?

735
00:35:28,668 --> 00:35:30,211
아니까 국민 여러분께

736
00:35:30,294 --> 00:35:32,547
좋은 구경 시켜 드리려고
이렇게 왔지

737
00:35:32,630 --> 00:35:34,590
[경선]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어?

738
00:35:34,674 --> 00:35:37,718
괜한 가오 잡다가
니들도 다 죽는다, 여기서

739
00:35:37,802 --> 00:35:39,220
[대영] 경비대 60초 안에 올 거야

740
00:35:39,303 --> 00:35:41,180
59, 58

741
00:35:41,264 --> 00:35:43,641
- 57…
- [홍식] 6초 안에 끝내면 되겠네

742
00:35:44,267 --> 00:35:45,643
너희 셋 포함

743
00:35:46,144 --> 00:35:48,146
[♪ 고조되는 음악]

744
00:35:58,948 --> 00:36:00,116
[두헌의 떨리는 숨소리]

745
00:36:01,617 --> 00:36:02,827
김 회장

746
00:36:04,370 --> 00:36:06,330
생각 잘해야 된다

747
00:36:06,414 --> 00:36:08,541
온 국민이 지키보고 있다이

748
00:36:08,624 --> 00:36:10,334
[♪ 긴장되는 음악]

749
00:36:10,418 --> 00:36:12,295
지금 내를 죽이면은

750
00:36:12,962 --> 00:36:15,756
니는 천인공노할
살인귀가 되는 기야

751
00:36:15,840 --> 00:36:18,551
김 회장은, 지랄하고 있네

752
00:36:18,634 --> 00:36:20,595
내 형제들 빚은 갚아야지

753
00:36:20,678 --> 00:36:22,972
느그 형제들은 내 때문이 아니라

754
00:36:23,055 --> 00:36:24,599
비행기 문짝 때문에
그런 거 아이가?

755
00:36:25,016 --> 00:36:26,559
그렇다고 문을 쏠 순 없잖아

756
00:36:26,893 --> 00:36:27,894
[한숨]

757
00:36:30,229 --> 00:36:31,355
국민 여러분

758
00:36:32,440 --> 00:36:35,610
[두헌] 마약 카르텔이
이리 악질입니다!

759
00:36:35,693 --> 00:36:37,236
[♪ 뚝 멎는 음악]

760
00:36:40,198 --> 00:36:42,992
자는 어데 보고 말하노?

761
00:36:43,576 --> 00:36:45,161
[경선] 카메라 불도
다 꺼져 있는데

762
00:36:45,244 --> 00:36:47,163
- [해일] 바보야?
- [경선] 똑똑 바보네

763
00:36:47,246 --> 00:36:48,831
- [사람들의 기가 찬 웃음]
- [♪ 어두운 음악]

764
00:36:49,707 --> 00:36:51,417
[라오스어로] 지옥으로 가

765
00:36:55,213 --> 00:36:57,256
- [사람들의 놀란 소리]
- [♪ 뚝 멎는 음악]

766
00:37:02,261 --> 00:37:04,388
- [달칵거리는 소리]
- [두헌의 놀란 소리]

767
00:37:04,472 --> 00:37:06,349
[♪ 긴장되는 음악]

768
00:37:07,433 --> 00:37:08,643
[두헌이 한국어로] 뭣이고?

769
00:37:09,018 --> 00:37:11,062
[달칵거리는 소리]

770
00:37:11,520 --> 00:37:12,563
[♪ 고조되다 멎는 음악]

771
00:37:13,105 --> 00:37:14,232
아이고

772
00:37:15,316 --> 00:37:18,527
아니, 진짜 대가리에
빵꾸 나는 줄 알았네, 어?

773
00:37:18,611 --> 00:37:19,820
[철컥거리는 소리]

774
00:37:19,904 --> 00:37:21,322
[대영] 어, 저거
첫 발만 실탄 나오고

775
00:37:21,405 --> 00:37:22,615
나머지는 푸슉, 푸슉?

776
00:37:22,698 --> 00:37:24,659
너 그거 인천 개사발한테 총 샀니?

777
00:37:24,742 --> 00:37:25,868
[♪ 익살스러운 음악]

778
00:37:25,952 --> 00:37:27,286
[개사발] 또 찾아 주시죠

779
00:37:27,370 --> 00:37:28,746
언제든 환영이니까

780
00:37:29,080 --> 00:37:30,539
[경선] 개사발이 누구예요?

781
00:37:30,623 --> 00:37:32,625
아, 인천에서
가짜 무기 파는 놈들인데

782
00:37:32,708 --> 00:37:34,377
첫 발만 실탄 나가고
감쪽같아 가지고

783
00:37:34,460 --> 00:37:35,503
전문가들도 다 속아요

784
00:37:35,586 --> 00:37:36,712
[대영의 웃음]

785
00:37:36,796 --> 00:37:37,672
[해일] 진짜 다 속아

786
00:37:37,755 --> 00:37:39,215
- 아이고, 우리 홍식이
- [해일] 당겨 봐

787
00:37:39,298 --> 00:37:40,675
[경선] 정말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788
00:37:40,758 --> 00:37:42,969
K-사기꾼한테 아주 된통 당했구나

789
00:37:43,052 --> 00:37:44,470
[못마땅한 소리]

790
00:37:45,346 --> 00:37:46,806
- [툭 던지는 소리]
- [두헌] 응?

791
00:37:46,889 --> 00:37:48,808
- [두헌의 힘겨운 소리]
- [♪ 긴장되는 음악]

792
00:37:51,477 --> 00:37:54,230
남 부장 말대로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어

793
00:37:54,313 --> 00:37:55,690
얌전히 잡혀가자, 홍식아

794
00:37:55,773 --> 00:37:58,484
내가 얌전하게 잡히면
글로벌하게 망신이잖아

795
00:37:58,567 --> 00:38:00,778
너나 남두헌이나 죄를 지었으면

796
00:38:00,861 --> 00:38:03,197
글로벌하게
망신당해야 되는 거 아니야?

797
00:38:03,281 --> 00:38:04,907
[홍식, 해일의 힘주는 소리]

798
00:38:04,991 --> 00:38:05,866
[탁 꽂히는 소리]

799
00:38:10,246 --> 00:38:12,540
[사람들의 놀란 소리]

800
00:38:12,623 --> 00:38:14,875
- [남자1] 지금 싸우는 거 아니야?
- [남자2] 마약 조직 보스래

801
00:38:14,959 --> 00:38:17,586
[사람들의 술렁이는 소리]

802
00:38:17,670 --> 00:38:19,297
[해일, 홍식의 싸우는 소리]

803
00:38:20,089 --> 00:38:21,799
- [사람들의 겁먹은 소리]
- [우당탕 소리]

804
00:38:21,882 --> 00:38:23,217
[두헌] 아이씨

805
00:38:23,759 --> 00:38:26,887
이놈의 새끼들이 마
어? 여 어디라고, 여가

806
00:38:26,971 --> 00:38:28,139
[두헌의 놀란 소리]

807
00:38:28,222 --> 00:38:29,181
[게코의 신음]

808
00:38:30,433 --> 00:38:31,559
[아파하는 소리]

809
00:38:32,601 --> 00:38:34,228
[인철의 힘겨운 소리]

810
00:38:34,937 --> 00:38:36,731
[인철의 신음]

811
00:38:36,814 --> 00:38:38,441
[게코의 신음]

812
00:38:38,524 --> 00:38:40,318
순 깡패 새끼들

813
00:38:41,319 --> 00:38:42,278
[두헌의 한숨]

814
00:38:42,361 --> 00:38:44,238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815
00:38:46,490 --> 00:38:47,408
말 더럽게 많네

816
00:38:47,491 --> 00:38:48,868
- [대영] 야
- [경선] 아, 자식

817
00:38:48,951 --> 00:38:51,329
[대영] 어디를 도망가려고
이 너구리 같은 새끼야

818
00:38:52,246 --> 00:38:54,248
- 나는 오동통하진 않은데
- [대영] 어?

819
00:38:54,332 --> 00:38:56,000
- [♪ 익살스러운 음악]
- 뭐라 해 쌓노, 지금?

820
00:38:56,083 --> 00:38:57,626
- [대영] 뭐? 확!
- [경선] 입만 살아 가지고

821
00:38:57,710 --> 00:39:00,629
이번 청문회 대박이네

822
00:39:01,339 --> 00:39:03,299
5공 넘겠다

823
00:39:05,843 --> 00:39:07,595
[♪ 강렬한 음악]

824
00:39:11,223 --> 00:39:12,641
[둘의 힘주는 소리]

825
00:39:12,725 --> 00:39:14,060
[사람들의 놀란 소리]

826
00:39:16,145 --> 00:39:17,605
- [사람들의 놀란 소리]
- [경선] 신부님!

827
00:39:20,149 --> 00:39:21,484
[강조되는 효과음]

828
00:39:25,821 --> 00:39:27,073
- [홍식의 신음]
- [♪ 뚝 멎는 음악]

829
00:39:29,200 --> 00:39:31,577
[♪ 흥미진진한 음악]

830
00:39:33,204 --> 00:39:34,997
- [해일의 환호]
- [사람들의 박수]

831
00:39:35,081 --> 00:39:37,166
- [사람들의 환호]
- [경선] 잘했어!

832
00:39:37,917 --> 00:39:40,127
- [남자1] 아, 도파민 미쳤다
- [여자1] 대박 사건, 개꿀잼

833
00:39:40,211 --> 00:39:42,213
[남자2] 마약 왜 해?
청문회 보면 되지

834
00:39:42,296 --> 00:39:43,422
[여자2] 와, 어떡해
너무 재밌잖아

835
00:39:43,506 --> 00:39:44,507
[여자3] 이게 나라다

836
00:39:44,590 --> 00:39:46,175
[경선] 잘했어!

837
00:39:49,887 --> 00:39:51,555
[경비대원1] 꼼짝 마!

838
00:39:51,639 --> 00:39:52,765
[경비대원2] 엎드려!

839
00:39:52,848 --> 00:39:54,141
[경비대원3] 움직이지 마!

840
00:39:57,436 --> 00:39:58,646
[홍식의 힘겨운 숨소리]

841
00:39:59,438 --> 00:40:00,689
김홍식

842
00:40:01,524 --> 00:40:03,901
대한민국 참 쉽지 않다, 그치?

843
00:40:03,984 --> 00:40:05,611
[홍식의 헛웃음]

844
00:40:09,907 --> 00:40:11,033
[경선] 어이, 김홍식

845
00:40:12,952 --> 00:40:15,871
그래도 칼 맞아 죽지는 않았잖아?

846
00:40:15,955 --> 00:40:17,540
그거에 만족해라

847
00:40:23,003 --> 00:40:24,672
여기요, 여기도 있어요, 여기

848
00:40:24,755 --> 00:40:26,298
어, 맞네

849
00:40:27,466 --> 00:40:28,509
[경비대원4] 가시죠

850
00:40:28,592 --> 00:40:30,261
[두헌] 나와라! 씨, 쯧

851
00:40:34,765 --> 00:40:35,766
[후 부는 소리]

852
00:40:37,726 --> 00:40:38,727
[한숨]

853
00:40:39,687 --> 00:40:41,522
얻다 손을 대노, 쯧

854
00:40:43,357 --> 00:40:45,943
[경선] 아이고, 끝까지 가오는

855
00:40:46,026 --> 00:40:49,363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856
00:41:00,082 --> 00:41:02,418
스따프, 스따프!

857
00:41:03,335 --> 00:41:05,838
아, 지금 박수들이 나와요? 예?

858
00:41:06,422 --> 00:41:08,424
누구들 때문에 이 난리가 났는데

859
00:41:08,507 --> 00:41:11,385
[경선] 원래 이분들이
이렇게 해맑으세요, 신부님

860
00:41:11,469 --> 00:41:13,804
내 눈에는 막걸리처럼 탁한데?

861
00:41:13,888 --> 00:41:15,681
[해일] 막걸리는
구수하기라도 하지, 씨

862
00:41:15,764 --> 00:41:16,849
[경선] 달달하기라도 하지

863
00:41:16,932 --> 00:41:17,892
[해일] 응

864
00:41:17,975 --> 00:41:20,144
- [♪ 흥미로운 음악]
- 그나저나 내가 몸 좀 사리라고

865
00:41:20,227 --> 00:41:21,812
[경선] 내가 몇 번을
얘기를 하는데도 그냥

866
00:41:21,896 --> 00:41:22,730
어휴, 정말 진짜

867
00:41:22,813 --> 00:41:23,981
약 먹고 왔어요, 오늘

868
00:41:24,064 --> 00:41:25,608
그래도 고생했어요

869
00:41:26,400 --> 00:41:28,277
[경선] 짝! [탄성]

870
00:41:28,360 --> 00:41:32,281
[대영] 실시간 리얼 생존
버라이어티 쇼 잘 보고 갑니다

871
00:41:32,364 --> 00:41:33,908
잘 보고 갑니다

872
00:41:33,991 --> 00:41:35,409
빠이!

873
00:41:35,493 --> 00:41:37,203
[대영] 빨리 가, 빨리 가
빨리, 자, 자

874
00:41:37,286 --> 00:41:39,246
- 자, 자, 자, 자
- [경선] 감사해요

875
00:41:39,330 --> 00:41:41,457
- [대영] 자!
- [경선] 자, 자!

876
00:41:48,797 --> 00:41:50,007
[문소리]

877
00:41:50,090 --> 00:41:54,011
이상으로 국조 특위 청문회
폐회하겠습니다

878
00:41:56,805 --> 00:41:58,766
[의사봉 치는 소리]

879
00:41:59,225 --> 00:42:02,478
자칫 실속 없는 공방전으로
끝날 뻔한 청문회가

880
00:42:02,561 --> 00:42:03,479
[♪ 흥미로운 음악]

881
00:42:03,562 --> 00:42:06,190
좀처럼 볼 수 없는
여야의 초당적 합의로

882
00:42:06,273 --> 00:42:08,609
[덕기] 비리 관련자들
전원에 대해 국회 윤리…

883
00:42:08,692 --> 00:42:10,569
[해일] 아휴, 저 밉상, 진짜

884
00:42:10,653 --> 00:42:11,654
에이씨

885
00:42:11,737 --> 00:42:14,490
저거 누가 혼내 줘야 되는데, 어?

886
00:42:14,573 --> 00:42:15,866
[경선의 혀 차는 소리]

887
00:42:15,950 --> 00:42:18,244
- [대영] 기덕기!
- [해일의 놀란 소리]

888
00:42:18,327 --> 00:42:20,329
[날쌘 효과음]

889
00:42:20,412 --> 00:42:22,122
[강조되는 효과음]

890
00:42:24,708 --> 00:42:27,044
[뎅 울리는 효과음]

891
00:42:27,127 --> 00:42:28,546
[익살스러운 효과음]

892
00:42:28,629 --> 00:42:30,089
- [둘의 놀란 소리]
- [♪ 흥미로운 음악]

893
00:42:30,714 --> 00:42:31,840
[익살스러운 효과음]

894
00:42:31,924 --> 00:42:33,133
[거친 숨소리]

895
00:42:33,217 --> 00:42:36,929
♪ 바로 해도 기덕기
거꾸로 해도 기덕기 ♪

896
00:42:37,012 --> 00:42:38,556
[익살스러운 효과음]

897
00:42:39,139 --> 00:42:41,267
[다가오는 발소리]

898
00:42:42,017 --> 00:42:43,060
[경선의 놀란 소리]

899
00:42:43,143 --> 00:42:44,478
[해일] ♪ 바로 해도 기덕기 ♪

900
00:42:44,562 --> 00:42:46,272
[함께] ♪ 거꾸로 해도 기덕기 ♪

901
00:42:46,981 --> 00:42:48,482
와우

902
00:42:52,570 --> 00:42:54,989
[대영] 아이, 생각해 보니까
돌아가신 땡땡이 그분

903
00:42:55,072 --> 00:42:56,490
은혜를 갚은 거네요?

904
00:42:56,574 --> 00:42:58,075
두 분이 시신도 찾아 주고

905
00:42:58,158 --> 00:42:59,785
한도 풀어 주셨잖아요

906
00:42:59,868 --> 00:43:02,788
[경선] 아니, 근데
이게 카톨릭적 세계관에서

907
00:43:02,871 --> 00:43:04,415
말이 되는 거예요, 이게?

908
00:43:04,498 --> 00:43:07,918
[대영] 내 말이, 이건 뭐
'전설의 고향' 세계관이야

909
00:43:08,002 --> 00:43:10,379
[해일] 주님께서
간절한 사람들끼리 만나게 해서

910
00:43:10,462 --> 00:43:12,089
우리의 뜻을 이뤄 주신 거지, 뭐

911
00:43:12,172 --> 00:43:14,008
간절하게 진실을 바라는 우리

912
00:43:14,091 --> 00:43:16,218
그리고 간절하게
주님 곁으로 가고 싶었던 그분

913
00:43:16,802 --> 00:43:18,554
- [♪ 잔잔한 음악]
- 듣고 나니까

914
00:43:18,637 --> 00:43:21,515
뭔가 울컥하면서도 감동스럽다

915
00:43:22,224 --> 00:43:24,435
주님은 장르를 불문하고도

916
00:43:24,518 --> 00:43:25,936
우리를 돌보고 계시는 거잖아요

917
00:43:26,020 --> 00:43:27,563
그러니까

918
00:43:27,646 --> 00:43:28,564
[한숨]

919
00:43:28,647 --> 00:43:30,232
이제 미사 시간에 안 졸 거야

920
00:43:30,316 --> 00:43:31,358
'동물농장'도 안 봐도 돼

921
00:43:31,442 --> 00:43:32,818
거짓말하고 있네, 진짜

922
00:43:32,901 --> 00:43:34,445
- 진짜로요?
- [대영] 진짜로, 진짜로

923
00:43:34,528 --> 00:43:35,821
- [기자1] 나왔다!
- 어?

924
00:43:38,907 --> 00:43:41,035
[기자2] 검사님
지금 기분 어떠십니까?

925
00:43:41,118 --> 00:43:42,286
째지죠!

926
00:43:42,369 --> 00:43:44,830
- [기자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 [카메라 셔터음]

927
00:43:44,913 --> 00:43:46,957
[함께] 피닉썬!

928
00:43:47,041 --> 00:43:49,585
레츠 겟 잇!

929
00:43:49,668 --> 00:43:50,544
[띵 울리는 효과음]

930
00:43:50,628 --> 00:43:51,587
[경선의 한숨]

931
00:43:51,670 --> 00:43:53,255
[해일] 아휴

932
00:43:53,339 --> 00:43:54,506
아휴, 피곤하다

933
00:43:55,257 --> 00:43:56,592
[경선] 고생했어요, 신부님

934
00:43:56,675 --> 00:43:57,968
[해일] 아, 고생했어요
다들 고생했어요

935
00:43:58,052 --> 00:44:00,220
[경선] 수고한 우리
방어회나 먹으러 갈까요?

936
00:44:00,304 --> 00:44:01,347
[해일] 오, 좋죠, 방어회

937
00:44:01,430 --> 00:44:04,350
오, 그거 좋네요
날걸 먹어야 새살이 돋지

938
00:44:04,433 --> 00:44:06,143
[해일] 새살 돋아야 될
사람이 있어, 여기?

939
00:44:06,226 --> 00:44:07,728
- [대영] 나, 나, 나
- [해일] 왜?

940
00:44:07,811 --> 00:44:08,854
- [경선] 어?
- [대영] 아이…

941
00:44:09,647 --> 00:44:10,564
[♪ 흥미로운 음악]

942
00:44:10,648 --> 00:44:12,524
[경선] 프크? 파우토네?

943
00:44:12,608 --> 00:44:14,693
[해일] 오, 아이참

944
00:44:14,777 --> 00:44:16,111
타이밍이 아주 그냥 죽이네

945
00:44:16,195 --> 00:44:17,446
[경선] 타이밍 죽여, 아주

946
00:44:17,529 --> 00:44:18,739
[김 수녀, 한 신부의 다급한 소리]

947
00:44:18,822 --> 00:44:21,575
[해일] 아니
아, 이제들 오시면 어떡해?

948
00:44:21,659 --> 00:44:23,160
- [김 수녀] 신부님, 아이고
- [해일] 예?

949
00:44:23,243 --> 00:44:24,453
[김 수녀] 아니

950
00:44:24,536 --> 00:44:27,206
여의도에 오는 길이
어찌나 이렇게 막히는지

951
00:44:27,289 --> 00:44:29,875
변신한 채로 9호선 타기가
좀 그래서 말입니다

952
00:44:29,958 --> 00:44:31,293
[헛구역질]

953
00:44:31,377 --> 00:44:33,253
- 어머, 한 신부님, 괜찮으세요?
- [해일] 왜 그러세요?

954
00:44:33,337 --> 00:44:34,797
[힘겨운 숨소리]

955
00:44:34,880 --> 00:44:36,131
분노의 질주를 좀…

956
00:44:36,215 --> 00:44:37,758
[김 수녀] 미안합니다, 예

957
00:44:37,841 --> 00:44:40,844
- [경선의 탄식]
- 살살 좀 하지, 운전, 아유

958
00:44:40,928 --> 00:44:42,179
아, 예, 분노…

959
00:44:42,262 --> 00:44:43,972
저, 다 끝난 건가요?

960
00:44:44,056 --> 00:44:45,808
네, 보시다시피요

961
00:44:45,891 --> 00:44:46,892
[한 신부] 예?

962
00:44:47,643 --> 00:44:51,105
아, 그럼 이거 좀 벗겠습니다
인조라 땀이…

963
00:44:51,188 --> 00:44:52,731
네, 저도 그러면은

964
00:44:52,815 --> 00:44:54,608
우리 같이 방어회나 드시러 가시죠

965
00:44:54,692 --> 00:44:56,819
[김 수녀] 아이, 저희는 오늘 뭐

966
00:44:56,902 --> 00:44:59,029
한 일도 없는데 [멋쩍은 웃음]

967
00:44:59,113 --> 00:45:00,322
아휴

968
00:45:01,156 --> 00:45:02,366
그럼

969
00:45:02,449 --> 00:45:05,244
두 분이서 꼭 해 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요

970
00:45:05,327 --> 00:45:07,830
[♪ 비장한 음악]

971
00:45:07,913 --> 00:45:09,665
[나직하게] 뭡니까?

972
00:45:09,748 --> 00:45:12,167
[두헌] 느그 소속이 어디냐고

973
00:45:12,793 --> 00:45:14,962
직속상관 누고? 어?

974
00:45:15,671 --> 00:45:17,256
아, 말해 봐라

975
00:45:17,673 --> 00:45:20,592
느그 내 들어가면
오래 걸릴 거 같나?

976
00:45:21,343 --> 00:45:23,679
인생은 고마 한 방이야

977
00:45:23,762 --> 00:45:25,055
지금 잘 생각해…

978
00:45:25,139 --> 00:45:29,393
- [한 신부의 사자후]
- [거센 바람 소리]

979
00:45:29,476 --> 00:45:31,103
아, 옴마야, 뭐고, 이기?

980
00:45:31,186 --> 00:45:32,604
[탁 꽂히는 소리]

981
00:45:32,688 --> 00:45:33,981
뭣이고?

982
00:45:34,982 --> 00:45:38,026
뭣이 이리 우리하게 아프지?

983
00:45:41,447 --> 00:45:43,532
- [두헌의 아파하는 소리]
- [♪ 흥미로운 음악]

984
00:45:47,327 --> 00:45:48,537
타짜?

985
00:45:49,830 --> 00:45:52,166
이 유랑 극단 새끼들

986
00:45:52,249 --> 00:45:54,001
어디고? 너 어디 있어!

987
00:45:54,084 --> 00:45:55,419
- 이 새끼, 나온나!
- [기자] 저기 있다!

988
00:45:55,502 --> 00:45:57,671
- 남두헌 여기 있다!
- [두헌] 나온나, 한번 보자, 씨!

989
00:45:57,755 --> 00:45:59,339
[경찰] 아유
빨리 갑시다, 그냥, 예?

990
00:45:59,423 --> 00:46:00,716
[두헌] 병원부터 갑시다, 어?

991
00:46:00,799 --> 00:46:03,761
- 치료는 받아야 될 거 아입니까?
- [경찰] 그냥 서로 갑시다!

992
00:46:03,844 --> 00:46:05,596
[두헌] 느그는 인권도 없나, 어?

993
00:46:05,679 --> 00:46:07,681
- [경찰들의 힘주는 소리]
- 이 새끼들, 마!

994
00:46:07,765 --> 00:46:10,309
- [♪ 흥미진진한 음악]
- [앵커] 요즘 MZ 세대 말마따나

995
00:46:10,392 --> 00:46:13,520
황당 그 잡채입니다

996
00:46:13,604 --> 00:46:15,522
일명 꿀단지 게이트

997
00:46:15,606 --> 00:46:17,483
마약 카르텔, 부패 검사

998
00:46:17,566 --> 00:46:21,737
고위층이 짬짜미한
권력형 비리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999
00:46:21,820 --> 00:46:24,031
여야는 이 문제를
쌍방 과실로 인정하며

1000
00:46:24,114 --> 00:46:26,033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분위기지만

1001
00:46:26,116 --> 00:46:28,327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2
00:46:28,410 --> 00:46:30,871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엄청난 비리를

1003
00:46:31,288 --> 00:46:36,001
성직자, 일개 검사와 형사가
밝혀냈다는 점입니다

1004
00:46:36,084 --> 00:46:38,420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힘없는 소수에게

1005
00:46:38,504 --> 00:46:41,298
정의 실현을 떠넘겨야 합니까?

1006
00:46:45,928 --> 00:46:46,929
[대영의 뿌듯한 숨소리]

1007
00:46:47,012 --> 00:46:48,722
[독성이 놀라며] 천, 천, 천억?

1008
00:46:50,182 --> 00:46:51,141
[경선] 수고하세요

1009
00:46:51,225 --> 00:46:53,185
눈으로만 부자 되시고요

1010
00:46:53,268 --> 00:46:54,353
아, 예, 감사합니다

1011
00:46:54,436 --> 00:46:56,980
- [독성의 아쉬운 소리]
- [♪ 익살스러운 음악]

1012
00:46:57,064 --> 00:46:58,690
[해일] 야, 뭐 해?

1013
00:46:58,774 --> 00:47:00,734
[독성의 안타까운 소리]

1014
00:47:00,818 --> 00:47:02,903
아, 그렇게 아까워?

1015
00:47:02,986 --> 00:47:04,071
어디 가?

1016
00:47:04,154 --> 00:47:06,573
- [해일의 웃음]
- [독성] 음, 쪽

1017
00:47:06,657 --> 00:47:08,534
- [경선] 아까워 죽네, 죽어
- [해일] 왜 저래?

1018
00:47:08,617 --> 00:47:09,952
[웃으며] 아, 진짜

1019
00:47:10,035 --> 00:47:11,161
[대영] 아, 빨리 와!

1020
00:47:12,412 --> 00:47:13,497
[경선] 아휴

1021
00:47:15,123 --> 00:47:16,333
잘 가요, 잘 가

1022
00:47:16,416 --> 00:47:18,335
- [대영] 자, 이걸로 진짜 끝이다
- [해일의 후련한 소리]

1023
00:47:18,418 --> 00:47:19,419
와

1024
00:47:19,503 --> 00:47:21,880
아니, 5년 전
황철범이 돈도 나라에 줘

1025
00:47:21,964 --> 00:47:24,383
[독성] 지금 김홍식이 돈도
나라에 줘

1026
00:47:24,466 --> 00:47:26,218
이래 다 나라에 옇지 말고

1027
00:47:26,301 --> 00:47:27,469
쪼매만, 예?

1028
00:47:27,553 --> 00:47:29,721
아, 진짜 쪼매만
남가 놓으면 안 됩니까?

1029
00:47:29,805 --> 00:47:31,473
아니, 다 얻다 쓰시려고요?

1030
00:47:31,557 --> 00:47:33,684
아이, 얻다 쓰는 게 아이고

1031
00:47:34,309 --> 00:47:35,978
그치, 일종의 수수료, 응?

1032
00:47:36,061 --> 00:47:38,480
다들 활동할라믄
활동비 필요하잖아요

1033
00:47:38,564 --> 00:47:39,648
어, 맞네

1034
00:47:39,731 --> 00:47:41,400
우리 다 여태 사비 털어 썼네?

1035
00:47:41,483 --> 00:47:42,818
생각해 보니까

1036
00:47:42,901 --> 00:47:44,444
나도 적금 있는 거 다 해약했어요

1037
00:47:44,528 --> 00:47:45,362
나도, 나도

1038
00:47:45,445 --> 00:47:47,489
나도 나이트 가이 한다고
마통까지 뚫었잖아

1039
00:47:47,573 --> 00:47:48,949
안 돼, 씨!

1040
00:47:49,032 --> 00:47:50,450
성경을 읽기 위해
초를 훔치는 행위는

1041
00:47:50,534 --> 00:47:52,661
- 정당화될 수 없어, 알았어? 쯧
- [♪ 흥미로운 음악]

1042
00:47:52,744 --> 00:47:54,037
[해일] 이 사람들이

1043
00:47:54,121 --> 00:47:55,539
[경선] 아이, 정말 빡빡하게 구네

1044
00:47:55,622 --> 00:47:58,250
그냥 딱 1%만 떼도 되는데

1045
00:47:58,333 --> 00:47:59,626
0.5%만이라도

1046
00:47:59,710 --> 00:48:02,796
그라믄 1하고 0.5 중간 0.75!

1047
00:48:02,880 --> 00:48:04,965
[독성] 아, 이 정도면
진짜 수수료치고

1048
00:48:05,048 --> 00:48:06,466
쥐 오줌만큼 떼는 거야

1049
00:48:06,550 --> 00:48:08,760
- [경선] 그래, 그 정도만 조금…
- [해일] 됐어!

1050
00:48:08,844 --> 00:48:11,221
[뱃고동 소리]

1051
00:48:11,305 --> 00:48:13,974
- [종소리]
- [♪ 밝은 음악]

1052
00:48:14,057 --> 00:48:18,186
[홍 신부] 우리는 악의 무리로부터
그동안 많은 위협을 겪었고

1053
00:48:18,270 --> 00:48:20,814
그들에게 크게 당할 뻔했습니다

1054
00:48:20,898 --> 00:48:23,400
죽을 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1055
00:48:23,483 --> 00:48:25,694
하지만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1056
00:48:25,777 --> 00:48:27,070
'두려워하지 마라'

1057
00:48:27,154 --> 00:48:30,157
- 우리를 도와줄 이를 보내 주시고
- [감격한 숨소리]

1058
00:48:30,240 --> 00:48:34,369
{\an8}또 악을 처단할 방법까지
다 마련해 놓으셨던 겁니다

1059
00:48:34,494 --> 00:48:36,788
{\an8}[영상 속 앵커] 지난
부산 마약 조직 소탕 당시

1060
00:48:36,872 --> 00:48:39,333
{\an8}경찰의 바디 캠에 담긴 영상입니다

1061
00:48:39,416 --> 00:48:41,960
{\an8}이들은
부산 가톨릭 신학교 학생들로

1062
00:48:42,044 --> 00:48:44,087
- 목숨을 걸고 경찰을 도와
- [뿌듯한 숨소리]

1063
00:48:44,171 --> 00:48:46,673
잔인무도한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데

1064
00:48:46,757 --> 00:48:49,176
-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기합]

1065
00:48:49,259 --> 00:48:51,470
[도우] 가자, 채도우!

1066
00:48:51,553 --> 00:48:54,431
[앵커] 해당 신학교의 교장은
온몸을 불살라

1067
00:48:54,514 --> 00:48:56,308
학생들과 함께 싸웠으며

1068
00:48:56,391 --> 00:48:59,311
불의에 대항하는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1069
00:48:59,394 --> 00:49:01,647
- [힘겨운 숨소리]
-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1070
00:49:01,730 --> 00:49:03,774
- [쉭쉭 입소리]
- 강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1071
00:49:05,734 --> 00:49:08,904
[이 교장의 웃음]

1072
00:49:10,656 --> 00:49:12,783
[새어 나오는 웃음]

1073
00:49:14,242 --> 00:49:15,243
[이 교장] 주님

1074
00:49:15,327 --> 00:49:18,705
다음번엔 피가 좀
덜 끓는 천사로 보내 주십시오

1075
00:49:18,789 --> 00:49:20,123
[웃음]

1076
00:49:20,207 --> 00:49:21,375
[신난 탄성]

1077
00:49:26,046 --> 00:49:28,131
[해일] 아, 맞다, 너 까먹지 마

1078
00:49:28,215 --> 00:49:31,051
서품받기 전에
태권무 교관 정해 놓고 가는 거

1079
00:49:31,134 --> 00:49:33,261
[한숨] 저 학교 잘려서

1080
00:49:33,345 --> 00:49:34,846
사제 서품 못 받을 텐데요

1081
00:49:34,930 --> 00:49:36,348
안 잘려

1082
00:49:36,765 --> 00:49:38,100
[해일] 넌 주님의 전사고

1083
00:49:38,183 --> 00:49:40,352
악의 무리와 싸워서 얻은 그건

1084
00:49:41,061 --> 00:49:42,229
주님의 훈장이니까

1085
00:49:43,188 --> 00:49:44,147
이거

1086
00:49:44,231 --> 00:49:46,024
주님이 아니라 뽈락이 때린 건데

1087
00:49:46,900 --> 00:49:48,318
그리고 멍은 금방 없어지잖아요

1088
00:49:48,402 --> 00:49:50,404
없어지면 다시 싸워서 만들어야지

1089
00:49:50,487 --> 00:49:52,948
훈장은 한 번 받고 마는
그런 게 아니거든

1090
00:49:53,824 --> 00:49:56,326
[한숨] 맞는 말씀이시긴 한데

1091
00:49:58,704 --> 00:50:00,372
저는 왜 이렇게 열이 받칠까요?

1092
00:50:01,039 --> 00:50:02,874
- 나한테?
- [도우] 아니요

1093
00:50:06,586 --> 00:50:08,880
[해일] 자, 책상 위에 놓고 봐

1094
00:50:11,299 --> 00:50:12,134
뭔데요?

1095
00:50:12,217 --> 00:50:13,927
주님의 전사로서

1096
00:50:14,011 --> 00:50:16,304
너의 전의를 자극할
나의 작은 선물

1097
00:50:17,139 --> 00:50:18,682
- [띵 울리는 효과음]
- [♪ 흥미로운 음악]

1098
00:50:18,765 --> 00:50:19,891
[도우의 웃음]

1099
00:50:19,975 --> 00:50:22,519
아주 전의가 활활 불타네요

1100
00:50:23,270 --> 00:50:24,229
신부님

1101
00:50:27,441 --> 00:50:29,026
넥 슬라이스!

1102
00:50:29,109 --> 00:50:31,111
가자, 채도우!

1103
00:50:31,194 --> 00:50:32,070
[쪽 입 맞추는 소리]

1104
00:50:32,154 --> 00:50:34,531
가자! [탄성]

1105
00:50:35,198 --> 00:50:36,825
[신나 하는 소리]

1106
00:50:38,035 --> 00:50:39,244
[자영의 탄식]

1107
00:50:39,327 --> 00:50:41,496
[자영] 뭐 하러 이런 걸 했노?
송시스럽구로

1108
00:50:41,580 --> 00:50:43,123
- [대영] 어허, 참
- [멀리 개 짖는 소리]

1109
00:50:43,832 --> 00:50:46,084
야, 그나저나
여기 진짜 오랜만에 온다

1110
00:50:46,168 --> 00:50:48,545
- 쓰읍, 음, 고향의 냄시
- [자영의 심호흡]

1111
00:50:48,628 --> 00:50:49,963
[소 울음소리]

1112
00:50:50,047 --> 00:50:52,090
아, 아유, 정복 불편해 죽겠네

1113
00:50:52,174 --> 00:50:54,051
또 이렇게 차려입고 가 줘야

1114
00:50:54,134 --> 00:50:56,303
또 어르신들 어깨에
뽕이 차오르시지

1115
00:50:56,386 --> 00:50:58,722
짜다시리
뭐, 뽕 차오를 게 있습니까?

1116
00:50:58,805 --> 00:50:59,723
왜 없어?

1117
00:50:59,806 --> 00:51:01,892
우마경찰서 최연소 마약 팀장

1118
00:51:01,975 --> 00:51:03,143
[대영] 구자영!

1119
00:51:03,935 --> 00:51:05,937
- 뭐, 별것도 아인 거 가지고
- [대영의 웃음]

1120
00:51:07,397 --> 00:51:09,399
자, 이제 드가 보자, 대영아

1121
00:51:10,108 --> 00:51:12,527
아이, 갑자기
말을 낮추고 그러십니까?

1122
00:51:12,611 --> 00:51:13,862
[자영] 마!

1123
00:51:14,654 --> 00:51:18,325
문중에 왔으면 항렬을 지켜야지

1124
00:51:18,408 --> 00:51:19,534
따라온나

1125
00:51:19,618 --> 00:51:21,119
짐 주세요, 고모, 제가 들게요

1126
00:51:21,203 --> 00:51:22,245
[자영] 오야

1127
00:51:22,913 --> 00:51:24,706
[자영의 콧노래]

1128
00:51:25,624 --> 00:51:27,709
- [문 열리는 소리]
- [경선] 부르셨습니까, 검사장님

1129
00:51:27,793 --> 00:51:30,337
- [문 닫히는 소리]
- 아이고, 표정 보니까

1130
00:51:30,420 --> 00:51:31,880
후회가 1도 없어 보이네?

1131
00:51:31,963 --> 00:51:34,216
0.0000001도 없습니다

1132
00:51:34,299 --> 00:51:37,469
너 사방에서
표적 돼 있는 건 알고 있지?

1133
00:51:37,552 --> 00:51:39,387
네, 잘 알고 있습니다

1134
00:51:39,471 --> 00:51:43,225
세종, 서초, 여의도, 용산까지
싹 다 쑥대밭 만든 저를

1135
00:51:43,308 --> 00:51:44,851
누군들 안 쏴 죽이고 싶겠습니까?

1136
00:51:44,935 --> 00:51:47,187
쏴 죽여 버리면 차라리 낫지

1137
00:51:47,270 --> 00:51:50,357
그러지 못하니까 니가, 어?
골칫덩이인 거야

1138
00:51:50,440 --> 00:51:52,150
집안에 자식이 많으면

1139
00:51:52,234 --> 00:51:55,237
그중에 뭐, 망나니 하나쯤은
있지 않습니까?

1140
00:51:55,320 --> 00:51:57,405
넌 니가 철이 없다는 생각은
안 해 봤니?

1141
00:51:57,489 --> 00:52:00,367
뭐, 철 많이 들어 봐야
몸 사리기밖에 더 합니까?

1142
00:52:00,867 --> 00:52:02,035
박 검사

1143
00:52:02,869 --> 00:52:04,287
이, 나이가 들면 말이야

1144
00:52:05,080 --> 00:52:07,124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어

1145
00:52:07,207 --> 00:52:08,083
- 그…
- [경선] 그거 혹시

1146
00:52:08,166 --> 00:52:10,710
대장 내시경 후 떼어 내는
용종 말씀이십니까?

1147
00:52:10,794 --> 00:52:12,170
저도 얼마 전에 하나 뗐습니다

1148
00:52:12,254 --> 00:52:13,547
- [쾅 치는 소리]
- 박 검!

1149
00:52:14,798 --> 00:52:17,801
이럴 줄 알고 제가 가져왔습니다

1150
00:52:17,884 --> 00:52:20,303
[강조되는 효과음]

1151
00:52:20,387 --> 00:52:21,221
[♪ 흥미로운 음악]

1152
00:52:21,304 --> 00:52:22,931
[경선] 사직서입니다

1153
00:52:24,724 --> 00:52:26,351
[경선]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1154
00:52:29,563 --> 00:52:31,815
유쾌, 상쾌, 통쾌!

1155
00:52:31,898 --> 00:52:34,317
아유, 좋아!

1156
00:52:36,278 --> 00:52:37,654
나 관뒀어

1157
00:52:38,196 --> 00:52:39,030
부럽지?

1158
00:52:39,114 --> 00:52:43,118
[경선] 니네들도 관둬, 때려치워!

1159
00:52:43,201 --> 00:52:45,120
팔로우 미! [웃음]

1160
00:52:45,203 --> 00:52:46,121
[놀란 소리]

1161
00:52:46,705 --> 00:52:47,956
[김 수녀] 아이고, 도가니야

1162
00:52:48,832 --> 00:52:51,334
아니, 이렇게 아침마다
이렇게 뻣뻣하냐, 응?

1163
00:52:51,418 --> 00:52:52,711
- 수녀님
- [김 수녀] 예?

1164
00:52:52,794 --> 00:52:54,004
이거 드시는 거 깜빡하셨죠?

1165
00:52:54,087 --> 00:52:56,006
- [김 수녀] 아이고, 아이고, 맞다
- [툭 내려놓는 소리]

1166
00:52:56,089 --> 00:52:57,966
[한 신부] 제가 챙겨 드릴게요

1167
00:52:58,049 --> 00:52:59,009
[김 수녀] 예

1168
00:52:59,092 --> 00:53:01,386
- 아이고, 또 깜빡했네요, 어
- [조르르 따르는 소리]

1169
00:53:01,469 --> 00:53:02,804
- [한 신부] 자
- [바스락 소리]

1170
00:53:02,888 --> 00:53:03,930
[김 수녀] 예, 감사합니다

1171
00:53:04,014 --> 00:53:05,182
[한 신부] 그러면 저도

1172
00:53:05,974 --> 00:53:07,434
하나 먹어 볼까요?

1173
00:53:09,978 --> 00:53:10,979
[한숨]

1174
00:53:12,647 --> 00:53:13,857
[시원한 숨소리]

1175
00:53:13,940 --> 00:53:16,985
자꾸 이러시면 파우토 생활
오래 못 하시는 거 아니에요?

1176
00:53:17,068 --> 00:53:18,695
[김 수녀] 그럴 리는 없습니다

1177
00:53:18,778 --> 00:53:21,072
제가 이렇게
몸 관리 열심히 해 가지고

1178
00:53:21,156 --> 00:53:23,742
환갑 넘어서까지 파우토 할 겁니다

1179
00:53:23,825 --> 00:53:25,243
걱정하지 마세요

1180
00:53:26,494 --> 00:53:27,954
[요한의 가쁜 숨소리] 빨리
나오세요!

1181
00:53:28,038 --> 00:53:30,040
지금 그분이 오셨다고요!

1182
00:53:30,123 --> 00:53:31,374
[한 신부] 그분이
벌써 오셨다고요?

1183
00:53:31,458 --> 00:53:34,336
아휴, 그러면은
저기, 빨리 그분 만나러 가시죠!

1184
00:53:34,419 --> 00:53:36,213
[김 수녀] 예, 아이고!

1185
00:53:36,296 --> 00:53:37,297
[요한이 웃으며] 아유, 수녀님

1186
00:53:37,380 --> 00:53:38,673
[김 수녀] 아니
잠깐만요, 잠깐만요

1187
00:53:38,757 --> 00:53:40,258
[한 신부] 환갑 넘어서까지
파우토 하시겠네

1188
00:53:40,342 --> 00:53:41,343
같이 가요!

1189
00:53:41,426 --> 00:53:42,302
[♪ 부드러운 음악]

1190
00:53:42,385 --> 00:53:46,723
[신부가 이탈리아어로]
'김해일 벨라또와 꼬메스들은'

1191
00:53:47,349 --> 00:53:51,728
'세상을 밝게 만들 사명을
행함으로써'

1192
00:53:51,811 --> 00:53:57,359
'주님의 뜻을
또 한 번 널리 펼쳤다'

1193
00:53:57,442 --> 00:54:02,113
'이에 하느님의 또 다른 종인
나 프란체스코는'

1194
00:54:02,197 --> 00:54:06,117
'나의 벗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1195
00:54:06,201 --> 00:54:09,120
'우정의 징표를 증정한다'

1196
00:54:09,204 --> 00:54:11,498
[해일의 감격한 숨소리]

1197
00:54:11,581 --> 00:54:13,708
[해일] 감사합니다

1198
00:54:16,962 --> 00:54:18,213
[반짝이는 효과음]

1199
00:54:18,296 --> 00:54:21,925
[사람들의 감격한 소리]

1200
00:54:24,678 --> 00:54:27,389
[사람들] 파더, 파더

1201
00:54:29,266 --> 00:54:31,601
[계속되는 감격하는 소리]

1202
00:54:35,855 --> 00:54:36,940
[조용해지는 소리]

1203
00:54:37,649 --> 00:54:40,068
[사람들의 아쉬운 소리]

1204
00:54:40,151 --> 00:54:41,528
[설레는 숨소리]

1205
00:54:41,611 --> 00:54:43,488
- [반짝이는 효과음]
- [사람들의 탄성]

1206
00:54:43,571 --> 00:54:44,406
[탁 닫는 소리]

1207
00:54:45,365 --> 00:54:48,159
- [경선이 한국어로] 같이 좀 봐요
- [사람들의 아쉬운 소리]

1208
00:54:48,243 --> 00:54:50,370
같이 좀 봐, 봐, 봐, 봐

1209
00:54:50,453 --> 00:54:53,331
- [요한] 빨리 오세요, 아이, 진짜
- [경선] 아유, 정말

1210
00:54:53,415 --> 00:54:55,625
- [♪ 경쾌한 음악]
- [사람들의 어르는 소리]

1211
00:54:55,709 --> 00:54:57,669
- [요한] 앉으세요
- [경선] 앉아, 앉아

1212
00:54:57,752 --> 00:55:00,672
[해일] 아이, 아이, 잠깐
아이, 아, 옷이…

1213
00:55:00,755 --> 00:55:02,424
- 아이, 아이, 너 이씨
- [경선] 앉아, 앉아, 앉아

1214
00:55:02,507 --> 00:55:04,050
- 빨리 앉아, 앉아
- [해일의 못마땅한 소리]

1215
00:55:04,134 --> 00:55:05,260
[요한] 됐다, 됐다

1216
00:55:05,343 --> 00:55:06,886
- [경선] 아, 밀지 마요!
- [해일] 밀지 좀 마!

1217
00:55:06,970 --> 00:55:08,263
[경선] 나 지금 오늘 샵 갔다 왔어

1218
00:55:08,346 --> 00:55:10,557
- 머리 망가진단 말이야
- [대영] 좀, 요한, 밀지 마, 좀

1219
00:55:10,640 --> 00:55:11,933
[요한] 저 숨 쉰 거예요, 그냥

1220
00:55:12,017 --> 00:55:13,393
[쏭삭] 야, 야, 돼지야
너 나 따라 해 봐

1221
00:55:13,476 --> 00:55:14,853
[쏭삭, 요한의 숨 들이켜는 소리]

1222
00:55:14,936 --> 00:55:16,354
됐어, 5분 동안 숨 쉬지 마

1223
00:55:16,438 --> 00:55:18,523
[김 수녀] 5분 동안
숨 쉬지 말라는 건

1224
00:55:18,606 --> 00:55:20,233
죽으라는 얘기지

1225
00:55:20,317 --> 00:55:22,319
[한 신부] 5분은 그렇고
3분만 참으십시오, 3분만

1226
00:55:22,402 --> 00:55:25,780
[경선] 3분? 나 3분 너무 싫어
정말, 아휴, 스트레스!

1227
00:55:25,864 --> 00:55:27,407
[해일] 이거 봐
내가 사진 안 찍는다 그랬잖아!

1228
00:55:27,490 --> 00:55:29,826
[저마다의 말소리]

1229
00:55:29,909 --> 00:55:32,203
- [사진사] 자, 이제 찍겠습니다
- [대영] 찍는대, 찍는대

1230
00:55:32,287 --> 00:55:34,247
[사진사] 하나, 둘, 셋

1231
00:55:34,331 --> 00:55:35,874
[함께] 꼬메스!

1232
00:55:35,957 --> 00:55:37,042
[카메라 셔터음]

1233
00:55:37,125 --> 00:55:39,461
[♪ 계속되는 경쾌한 음악]

1234
00:55:43,590 --> 00:55:45,216
그라입시다

1235
00:55:46,634 --> 00:55:48,762
영원히 함께 가 봅시다

1236
00:55:49,429 --> 00:55:50,472
[웃음]

1237
00:55:50,847 --> 00:55:53,641
[독성이 울먹이며] 뭘 또
이렇게 내까지

1238
00:55:53,725 --> 00:55:54,934
[독성의 흐느끼는 소리]

1239
00:55:55,393 --> 00:55:56,895
[♪ 고독한 음악]

1240
00:56:06,154 --> 00:56:09,407
이씨, 에이씨, 뭐라고 쓴 거야?

1241
00:56:09,491 --> 00:56:11,076
이거 욕 아니야?

1242
00:56:12,452 --> 00:56:15,789
- [해일] 자, 건배, 짠!
- [경선, 대영] 짠!

1243
00:56:19,209 --> 00:56:22,837
- [해일] 아휴, 시원하다, 아휴
- [경선] 아, 좋다

1244
00:56:22,921 --> 00:56:25,173
[대영] 아, 역시
구담구는 저녁이 예뻐

1245
00:56:25,256 --> 00:56:27,425
- [해일] 그러게
- 게다가 이런 태평성대

1246
00:56:27,509 --> 00:56:28,760
[해일, 경선] 퉤퉤퉤!

1247
00:56:28,843 --> 00:56:30,261
[해일] 너, 이씨, 하지 마, 쯧

1248
00:56:30,345 --> 00:56:31,221
[대영] 퉤퉤퉤!

1249
00:56:31,805 --> 00:56:33,973
아니, 근데 신부님은
교황님 뵈러 갔다 언제 와요?

1250
00:56:34,057 --> 00:56:35,475
한 2주 정도 있다가 와요

1251
00:56:35,558 --> 00:56:37,560
음식이 안 맞아 가지고
오래 못 가 있어

1252
00:56:37,644 --> 00:56:39,312
그럼 나 잘린 김에
나도 같이 갈까?

1253
00:56:39,646 --> 00:56:40,980
[경선] 나 바티칸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1254
00:56:41,064 --> 00:56:42,524
[대영] 어?
나도 백수니까 따라갈래

1255
00:56:42,857 --> 00:56:43,733
백수?

1256
00:56:43,817 --> 00:56:46,027
- [♪ 흥미로운 음악]
- 아니, 너 왜 백수야?

1257
00:56:46,653 --> 00:56:48,363
10분 전에 문자로
해직 통보 받았어요

1258
00:56:48,446 --> 00:56:49,406
- [경선] 아니
- 아니

1259
00:56:49,489 --> 00:56:51,157
표창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그게 무슨 일이야?

1260
00:56:51,241 --> 00:56:52,075
그러니까

1261
00:56:52,158 --> 00:56:54,411
위에서 찍어 누르면
뭐, 별수 있겠어요?

1262
00:56:54,494 --> 00:56:56,079
난 괜찮아, '아임 오케이'

1263
00:56:56,162 --> 00:56:58,415
아휴, 진짜, 그럼 딱 됐네

1264
00:56:58,498 --> 00:57:00,500
가자, 어? 같이 가자
같이 가, 같이 가

1265
00:57:00,583 --> 00:57:01,876
[해일] 아니, 아니, 잠깐만

1266
00:57:01,960 --> 00:57:04,295
너 전세 자금 대출하고
자동차세 있잖아, 할부

1267
00:57:04,379 --> 00:57:05,839
이제 무소유야

1268
00:57:05,922 --> 00:57:06,881
다 내려놓고 살래요

1269
00:57:06,965 --> 00:57:09,259
무소유가 됐으려면
스님이 됐어야지

1270
00:57:09,342 --> 00:57:12,137
그래, 맞아, 너 구담사 주지 스님
소개시켜 줄까? 좋은 분이셔

1271
00:57:12,220 --> 00:57:14,472
아이, 난 안 돼
난 고기 없이는 못 살아

1272
00:57:14,556 --> 00:57:16,766
하, 나 이참에 개업이나 할까?

1273
00:57:17,392 --> 00:57:18,893
[경선] 나 이제 완전 셀럽이잖아요

1274
00:57:18,977 --> 00:57:21,604
오! 나 그럼 검사님
변호사 사무실 직원 1번

1275
00:57:21,688 --> 00:57:24,858
- 콜!
- 그 변호사 사무실 잘 안되겠네

1276
00:57:24,941 --> 00:57:26,359
돈도 안 되는 사건만
맡아서 할 거 아니야?

1277
00:57:26,443 --> 00:57:27,735
- [해일의 웃음]
- [경선, 대영의 한숨]

1278
00:57:27,819 --> 00:57:29,279
[경선] 그건 또 그렇네, 아휴

1279
00:57:29,362 --> 00:57:31,072
이제 나 진짜 뭐 해 먹고 살지?

1280
00:57:31,156 --> 00:57:32,532
뭐 해 먹고 살긴…

1281
00:57:34,826 --> 00:57:36,786
- [♪ 흥미로운 음악]
- 그래, 그거!

1282
00:57:38,121 --> 00:57:39,789
- 그거, 그거
- [대영] 뭐, 그거?

1283
00:57:39,873 --> 00:57:41,458
약자와 정의를 위해서

1284
00:57:41,541 --> 00:57:43,376
통 크게 제대로
일해 볼 생각 없어요?

1285
00:57:43,460 --> 00:57:45,378
- 나 일하잖아요
- [해일] 아니, 그거

1286
00:57:46,087 --> 00:57:48,673
하, 무슨
내가 국회 의원이라도 되라고?

1287
00:57:48,756 --> 00:57:50,467
- [해일] 어, 맞아! 그거, 그거
- [대영] 어, 어!

1288
00:57:50,550 --> 00:57:52,969
아니, 뭐, 되도 안 되는 소리를
그렇게 되는 거처럼 하고 있어요?

1289
00:57:53,052 --> 00:57:54,429
돼요, 돼

1290
00:57:54,512 --> 00:57:56,347
검사님 전투력에 우리들 서포트면

1291
00:57:56,431 --> 00:57:58,600
- 이거 완전 살아 있는데
- [해일] 그래, 이거 살아 있는데

1292
00:57:58,683 --> 00:58:01,436
아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렇게 해요?

1293
00:58:01,519 --> 00:58:04,063
아니, 그리고 왜 가만있는 사람
바람을 넣냐고요

1294
00:58:05,231 --> 00:58:07,025
바람이 들어갔는데?

1295
00:58:07,108 --> 00:58:09,402
아이, 바람 넣는 게 아니라 진짜로

1296
00:58:09,486 --> 00:58:10,862
[해일] 영감님 이미지가
지금 그렇잖아

1297
00:58:10,945 --> 00:58:13,072
투사 이미지고, 좋다니까?

1298
00:58:13,156 --> 00:58:15,408
2선에 3선에 장관까지 하고

1299
00:58:15,492 --> 00:58:16,367
[해일, 대영의 놀란 소리]

1300
00:58:16,451 --> 00:58:18,620
- 그 위로도…
- [해일의 놀란 소리]

1301
00:58:19,496 --> 00:58:22,457
[경선] 아
이 설레발 브라더들, 정말

1302
00:58:22,540 --> 00:58:24,417
나 때릴 수 있다?

1303
00:58:24,501 --> 00:58:26,044
맞을 때 맞더라도
이 얘기는 해야겠어

1304
00:58:26,127 --> 00:58:27,295
이건 운명이에요

1305
00:58:27,378 --> 00:58:29,130
주님께서 인도하신 운명이라고!

1306
00:58:29,214 --> 00:58:31,591
[대영] 맞아요, 주님께서
검사님을 진정한 일꾼으로

1307
00:58:31,674 --> 00:58:33,051
먼저 공천을 하신 거라고

1308
00:58:33,134 --> 00:58:35,053
- 그래, 박경선을
- [대영] 국회로!

1309
00:58:35,303 --> 00:58:36,346
[해일의 기합]

1310
00:58:36,429 --> 00:58:37,889
그만들 좀 해요!

1311
00:58:37,972 --> 00:58:39,974
[경선] 아, 정말
내가 그걸 왜 해요?

1312
00:58:40,058 --> 00:58:41,017
골치 아파 죽겠는데

1313
00:58:41,100 --> 00:58:42,143
나는 그런 거 안 해

1314
00:58:42,227 --> 00:58:45,396
나는 절대로 안 해

1315
00:58:45,897 --> 00:58:46,731
절대로

1316
00:58:46,814 --> 00:58:48,191
- [♪ 흐르는 희망찬 음악]
- 5번!

1317
00:58:48,274 --> 00:58:51,486
[사람들] ♪ 박경선 찰떡입니다 ♪

1318
00:58:51,694 --> 00:58:53,905
♪ 구담구 행복하게 할 ♪

1319
00:58:54,239 --> 00:58:57,659
저는 그 어떤 외압도
두렵지가 않습니다!

1320
00:58:57,742 --> 00:58:59,827
[사람들의 환호]

1321
00:58:59,911 --> 00:59:02,455
정치 스트레스 타파

1322
00:59:02,539 --> 00:59:05,667
저 기호 5번 박경선
할 수 있습니다!

1323
00:59:05,750 --> 00:59:07,710
{\an8}- [요한] 이야, 할 수 있다!
- [쏭삭] 예!

1324
00:59:07,794 --> 00:59:10,797
솔직 투명 정치, 레츠 고!

1325
00:59:10,880 --> 00:59:13,091
[함께] 구담엔 박경선!

1326
00:59:13,174 --> 00:59:15,385
[앵커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27
00:59:15,468 --> 00:59:17,428
초경합 지역이 많은데요

1328
00:59:17,512 --> 00:59:19,222
특히 서울 구담구는

1329
00:59:19,305 --> 00:59:22,767
지역구를 옮긴
새시대통일당 3선 이홍옥 후보와

1330
00:59:22,850 --> 00:59:24,727
무소속 박경선 후보가

1331
00:59:24,811 --> 00:59:28,940
지지율 39.1%, 38.9%로

1332
00:59:29,023 --> 00:59:31,734
초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1333
00:59:31,818 --> 00:59:33,444
[앵커2] 박경선 후보는
꿀단지 게이트를

1334
00:59:33,528 --> 00:59:35,780
세상에 알린 열혈 검사 출신으로

1335
00:59:35,863 --> 00:59:38,992
사실상 강제 퇴직 후
출마 선언과 함께

1336
00:59:39,075 --> 00:59:42,328
전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정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337
00:59:42,412 --> 00:59:44,914
속 시원한 하루 되십시오!

1338
00:59:44,998 --> 00:59:47,542
- 아휴, 이렇게 시간이
- [TV 소리]

1339
00:59:47,625 --> 00:59:49,586
더디게 가나그래?

1340
00:59:49,669 --> 00:59:50,753
출구 조사 발표 전에

1341
00:59:50,837 --> 00:59:52,213
기도 한번 드려야 하는 거
아닐까요?

1342
00:59:52,297 --> 00:59:53,923
아, 안 됩니다

1343
00:59:54,716 --> 00:59:58,261
이게 너무 대놓고
그런 걸 바라고 그러면은

1344
00:59:58,970 --> 01:00:00,597
들어주시지 않을 거예요

1345
01:00:00,680 --> 01:00:02,640
- 하, 그렇죠? 예
- [김 수녀] 예

1346
01:00:02,724 --> 01:00:04,392
[둘의 놀란 소리]

1347
01:00:04,475 --> 01:00:05,310
아이, 놀래라

1348
01:00:05,393 --> 01:00:07,520
오늘 새벽에 당선 기원 기도

1349
01:00:08,563 --> 01:00:10,857
간절하게 드렸는데

1350
01:00:10,940 --> 01:00:12,942
[이를 악물며] 신부님

1351
01:00:13,026 --> 01:00:15,361
[한 신부의 웃음]

1352
01:00:15,445 --> 01:00:17,447
- 아이고, 참
- [한 신부] 1분 남았다, 1분, 1분

1353
01:00:17,530 --> 01:00:18,364
1분 남았다

1354
01:00:18,448 --> 01:00:20,617
[♪ 흥미진진한 음악]

1355
01:00:20,700 --> 01:00:23,161
[TV 속 앵커] 대한민국
국회 의원 선거 출구 조사

1356
01:00:23,244 --> 01:00:24,746
- 60초 카운트다운
- [사람들의 긴장한 소리]

1357
01:00:24,829 --> 01:00:27,290
[경선] 아니, 나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이게

1358
01:00:27,373 --> 01:00:29,834
그냥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그냥 오달달달달달 떨리네요

1359
01:00:29,917 --> 01:00:31,628
좀 느긋하게 기다려 보시죠

1360
01:00:31,961 --> 01:00:34,005
야, 니가
제일 긴장한 거 같아, 지금

1361
01:00:34,088 --> 01:00:36,132
아, 나 긴장돼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1362
01:00:36,215 --> 01:00:37,508
[요한] 야, 참아

1363
01:00:37,592 --> 01:00:39,135
아니면 나처럼 조금씩 말리든가

1364
01:00:39,218 --> 01:00:40,261
아이, 진짜, 씨!

1365
01:00:40,345 --> 01:00:41,554
요한

1366
01:00:42,555 --> 01:00:44,265
[TV 속 앵커] 10초 뒤
출구 조사 결과가 공개됩니다

1367
01:00:44,349 --> 01:00:45,683
[경선] 자, 자, 자, 자
준비, 준비, 준비

1368
01:00:46,267 --> 01:00:47,894
[함께] 10, 9

1369
01:00:47,977 --> 01:00:49,312
8

1370
01:00:49,395 --> 01:00:50,605
7

1371
01:00:50,688 --> 01:00:51,689
6

1372
01:00:51,773 --> 01:00:52,732
5

1373
01:00:52,815 --> 01:00:54,484
4, 3

1374
01:00:55,234 --> 01:00:56,611
- 2
- [차단기 작동음]

1375
01:00:56,986 --> 01:00:58,196
- [대영] 야, 뭐야?
- [쏭삭] 뭐야?

1376
01:00:58,279 --> 01:00:59,614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1377
01:00:59,697 --> 01:01:01,532
- 아, 요한!
- [경선] 아, 요한!

1378
01:01:01,616 --> 01:01:03,409
아, 진짜 돼지 새끼야!

1379
01:01:03,493 --> 01:01:06,621
[요한의 울음]

1380
01:01:08,998 --> 01:01:10,541
[♪ 경건한 음악]

1381
01:01:10,625 --> 01:01:12,335
[해일] 이제 와 생각해 보면

1382
01:01:12,418 --> 01:01:14,379
불가능을 가능케 만든 것은

1383
01:01:15,046 --> 01:01:16,422
기적이 아니었다

1384
01:01:17,632 --> 01:01:20,593
불의가 법이 될 때
정의는 의무가 된다

1385
01:01:22,387 --> 01:01:23,596
평범하게 살던 이들이

1386
01:01:23,680 --> 01:01:25,848
- [달칵 잠그는 소리]
-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1387
01:01:25,932 --> 01:01:28,851
기꺼이 의무를 행한 것이
기적이었다

1388
01:01:30,770 --> 01:01:32,897
우리는 함께한 모든 순간을

1389
01:01:32,980 --> 01:01:34,399
기적으로 여겼다

1390
01:01:36,150 --> 01:01:37,944
행동으로 책임졌고

1391
01:01:38,027 --> 01:01:40,363
쓰러졌지만 절망하지 않았다

1392
01:01:42,198 --> 01:01:43,866
결국 놀라운 기적은

1393
01:01:43,950 --> 01:01:45,576
정의를 존중하는

1394
01:01:45,660 --> 01:01:49,038
삶의 매 순간을 축복이라
여기는 자들에게 찾아왔다

1395
01:01:52,250 --> 01:01:54,085
우리의 믿음과 용기는

1396
01:01:54,168 --> 01:01:56,254
- [달그락거리는 소리]
- 여전히 일상처럼 곁에 있고

1397
01:01:57,463 --> 01:01:59,674
세상을 바꿀 의지와 희망을 가진

1398
01:01:59,757 --> 01:02:01,592
열혈 인간들의 사명이다

1399
01:02:05,138 --> 01:02:08,015
난 오늘도 양심과 정의가

1400
01:02:08,975 --> 01:02:11,185
별들처럼 빛나길 기도한다

1401
01:02:17,442 --> 01:02:18,359
주님

1402
01:02:20,611 --> 01:02:22,655
언제나 싸울 수 있는 힘을 주셔서

1403
01:02:23,406 --> 01:02:24,699
감사합니다

1404
01:02:37,879 --> 01:02:39,172
[여자가 울먹이며] 보내 주세요

1405
01:02:39,255 --> 01:02:41,257
[남자1] 어, 괜찮아, 괜찮아
금방 끝날 거야, 금방 끝날 거야

1406
01:02:41,340 --> 01:02:43,426
- [여자] 제발 보내 주세요
- [남자1] 아, 가만히 좀 있어 봐!

1407
01:02:43,509 --> 01:02:45,470
- [남자2] 아, 좀 제대로 좀
- [남자1] 벗겨 봐, 좀!

1408
01:02:45,553 --> 01:02:48,222
- [남자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 [여자] 아, 제발요!

1409
01:02:48,306 --> 01:02:50,767
집에 갈래요

1410
01:02:50,850 --> 01:02:52,226
[강조되는 효과음]

1411
01:02:52,310 --> 01:02:53,311
[쿵]

1412
01:02:53,394 --> 01:02:54,228
[사람들의 놀란 소리]

1413
01:02:54,312 --> 01:02:55,271
[남자들] 뭐야?

1414
01:02:55,646 --> 01:02:57,690
[♪ 강렬한 음악]

1415
01:02:57,774 --> 01:02:59,025
[성난 숨소리]

1416
01:02:59,108 --> 01:03:00,276
너네 배우 불렀냐?

1417
01:03:00,359 --> 01:03:01,319
[남자들] 아니

1418
01:03:03,112 --> 01:03:04,489
[익살스러운 효과음]

1419
01:03:04,572 --> 01:03:05,448
[해일] 야

1420
01:03:06,574 --> 01:03:08,701
니들이 나쁜 동영상 만드는
T번방이냐?

1421
01:03:09,076 --> 01:03:10,703
- 저 새끼 뭐야?
- [남자1] 니가 불렀지?

1422
01:03:10,787 --> 01:03:11,621
[남자2] 야, 저…

1423
01:03:11,704 --> 01:03:14,290
아, 잠깐만 계세요
제가 금방 구해 드릴게, 어?

1424
01:03:14,373 --> 01:03:16,542
- 야, 이놈의 새끼들, 이거, 어?
- [남자3] 아이씨

1425
01:03:25,676 --> 01:03:27,303
아나, 씨

1426
01:03:28,763 --> 01:03:31,265
- [남자들의 당황한 소리]
- [여자가 울먹이며] 살려 주세요

1427
01:03:31,349 --> 01:03:33,559
[♪ 흥미진진한 음악]

1428
01:03:37,021 --> 01:03:38,105
[남자4의 힘주는 소리]

1429
01:03:42,109 --> 01:03:43,528
[남자들의 놀란 소리]

1430
01:03:43,611 --> 01:03:45,404
[남자들의 힘주는 소리]

1431
01:03:45,488 --> 01:03:47,448
- [남자들의 놀란 소리]
- [여자의 비명]

1432
01:03:47,532 --> 01:03:48,407
[남자5] 잠가, 문 잠가

1433
01:03:48,491 --> 01:03:50,159
[남자2] 야, 문 잠가
문 잠가, 문 잠가

1434
01:03:50,326 --> 01:03:51,786
- [여자] 살려 주세요!
- [남자2] 문 잠가

1435
01:03:51,869 --> 01:03:54,121
- [남자5] 가만있어!
- [여자] 살려 주세요!

1436
01:03:54,205 --> 01:03:55,498
[남자2] 경찰 불러

1437
01:03:55,581 --> 01:03:56,415
[퍽 때리는 소리]

1438
01:04:00,795 --> 01:04:02,755
[남자들의 당황한 소리]

1439
01:04:03,840 --> 01:04:05,216
아…

1440
01:04:06,384 --> 01:04:10,012
지옥행 하이패스 발권
준비해야겠네, 어?

1441
01:04:10,805 --> 01:04:12,557
아이, 조금만 뒤로 가 계세요

1442
01:04:12,640 --> 01:04:13,850
네, 네, 조금만 더

1443
01:04:13,933 --> 01:04:15,393
아이, 니네 말고, 예

1444
01:04:15,476 --> 01:04:17,186
금방 꺼내 드릴게요, 예

1445
01:04:18,271 --> 01:04:20,356
[해일] 아, 내가 왕년에

1446
01:04:20,439 --> 01:04:22,525
한 격파 했었다고

1447
01:04:24,318 --> 01:04:25,152
[후 내뱉는 소리]

1448
01:04:29,866 --> 01:04:31,576
[♪ 비장한 음악]

1449
01:06:30,069 --> 01:06:31,988
[함께] 하나, 둘, 셋

1450
01:06:32,071 --> 01:06:33,614
꼬메스!

1451
01:06:33,698 --> 01:06:34,699
[카메라 셔터음]

1452
01:06:36,659 --> 01:06:39,453
[종소리]

1453
01:06:39,537 --> 01:06:42,331
[신부가 이탈리아어로] 교황님께서
미카엘 신부님을 찾으십니다

1454
01:06:42,832 --> 01:06:47,294
이번에도 꼬메스들과 힘을 합쳐

1455
01:06:47,378 --> 01:06:51,298
세상을 밝히는 데
큰 기여를 하였으나

1456
01:06:51,382 --> 01:06:55,219
여전히 벨라또이신
미카엘 신부님을

1457
01:06:55,845 --> 01:06:57,930
기다리는 곳이 많습니다

1458
01:06:58,014 --> 01:07:00,808
신부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459
01:07:00,891 --> 01:07:04,937
바티칸으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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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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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07,982 --> 01:07:09,275
네, 바티칸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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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09,358 --> 01:07:11,861
[고민하는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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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13,112 --> 01:07:15,823
[♪ 성스러운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