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9,718 --> 00:00:11,261 "선셋 플라자" 2 00:00:14,806 --> 00:00:16,432 "선셋 불러바드" 3 00:00:16,516 --> 00:00:18,268 "오펜하임 그룹 공인 중개사" 4 00:00:20,437 --> 00:00:22,146 맞다, 저번에 말이야 5 00:00:22,230 --> 00:00:24,190 제이슨 당신은 워낙 갑부라 까먹었겠지만 6 00:00:24,274 --> 00:00:25,942 크리셸이랑 나랑 당신 물건 슬쩍했거든 7 00:00:26,026 --> 00:00:27,652 - 눈치도 못 채더라 - 헐 8 00:00:27,736 --> 00:00:29,362 당신 롤렉스 나한테 있어 9 00:00:30,405 --> 00:00:32,406 이럴 수가, 고마워 10 00:00:32,490 --> 00:00:35,618 당신이 되찾고 싶어 하면 뇌물로 쓸까 했지 11 00:00:35,702 --> 00:00:37,411 이거 봐, 엄청 잘 어울리네 12 00:00:37,495 --> 00:00:39,538 - 정말! - 타이밍 좋았어 13 00:00:39,622 --> 00:00:42,041 맨날 물건 잃어버리면서도 신경 안 쓰더라 14 00:00:42,125 --> 00:00:43,793 당신 집에 가서 좋은 것들 털어 올까 봐 15 00:00:43,877 --> 00:00:45,920 물건 잃어버려서 좋은 게 뭐게? 16 00:00:46,004 --> 00:00:47,380 찾을 때의 기쁨이야 17 00:00:47,881 --> 00:00:50,299 원래 내 물건인데도 무지 반갑잖아 18 00:00:50,383 --> 00:00:51,634 못 찾으면? 19 00:00:51,718 --> 00:00:53,386 보험 처리 해야지 20 00:00:54,679 --> 00:00:55,638 '알로하' 21 00:00:57,849 --> 00:00:59,225 - 안녕 - 어서 와 22 00:00:59,309 --> 00:01:00,810 - 섹시해! - 의상 죽이네 23 00:01:00,894 --> 00:01:03,854 - 고마워 - 앨범 재킷 촬영용 의상 같아 24 00:01:03,938 --> 00:01:05,815 - 못 말려 - 나도 그런 바지 입고 싶다 25 00:01:05,899 --> 00:01:08,067 - 예쁘지? - 방금 저 바지 입고 싶댔어? 26 00:01:08,151 --> 00:01:09,861 꼴리는 대로 입는 거지 27 00:01:11,696 --> 00:01:14,324 부동산 얘기 좀 할까 여러분한테 부탁할 게 있어 28 00:01:15,033 --> 00:01:17,702 펜트하우스 두 개가 아직도 안 팔렸어 29 00:01:18,661 --> 00:01:22,832 매물로 내놓은 지 5개월째고 벌써 50만 달러나 내린 상태야 30 00:01:22,916 --> 00:01:24,583 맨션 택스 시행 전까진 힘들겠지만 31 00:01:24,667 --> 00:01:26,877 어쨌든 빨리 팔고 싶으니까 신경 써 줘 32 00:01:26,961 --> 00:01:31,257 - 오퍼 받은 건 있어? - 600만 미만이라 거절했어 33 00:01:31,341 --> 00:01:33,676 그쪽에서 맨션 택스 전에 끝낼 테니 깎아 달라더라고 34 00:01:33,760 --> 00:01:35,511 근데 시장이 어느 정도는 살아날 거 같아 35 00:01:35,595 --> 00:01:39,307 물가나 금리도 내려갈 테니 두고 봐야지 36 00:01:40,683 --> 00:01:42,768 나도 할 말 있는데 자기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37 00:01:42,852 --> 00:01:45,104 멀홀랜드 매물 있잖아 38 00:01:45,188 --> 00:01:48,399 예비 오퍼도 계약해 두라는 자기 충고가 39 00:01:48,483 --> 00:01:49,608 이번에 큰 도움이 됐어 40 00:01:49,692 --> 00:01:54,656 예비 오퍼로 바로 에스크로 열어서 막 완료했거든 41 00:01:55,698 --> 00:01:59,076 처음 에스크로 열었던 원래 오퍼는 1,050만이었고 42 00:01:59,160 --> 00:02:02,079 이번에 완료한 오퍼는 1,000만이야 43 00:02:02,163 --> 00:02:06,960 희망 가격보다 높게 받고 매매 성사시켰지롱! 44 00:02:07,669 --> 00:02:08,878 맨션 택스도 피했고 45 00:02:08,962 --> 00:02:12,256 고객의 60만 달러를 아껴 준 거야 예비 오퍼 받아 놓길 잘했어 46 00:02:12,340 --> 00:02:14,175 - 종 쳐야겠네 - 그래, 종 쳐 47 00:02:14,259 --> 00:02:16,552 처음 오퍼 받았을 때 종 쳤는데 48 00:02:16,636 --> 00:02:18,763 - 그때 에스크로는 해지됐잖아 - 종 쳐 49 00:02:18,847 --> 00:02:20,514 이 종 칠 마지막 기회야 50 00:02:20,598 --> 00:02:23,809 그러고 보니 이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종 치는 거네 51 00:02:23,893 --> 00:02:25,686 첼시, 제대로 쳐봐 52 00:02:25,770 --> 00:02:28,939 - 게다가 1,000만 넘는 거래잖아 - 굳이 안 꼬셔도 갑니다 53 00:02:29,023 --> 00:02:31,526 - 너무 시끄럽게 치진 마 - 바랄 걸 바라셔 54 00:02:36,030 --> 00:02:38,532 - 아자! - 역대급 종소리였어 55 00:02:38,616 --> 00:02:41,160 손가락으로 막았는데도 고막 찢어질 뻔했어 56 00:02:41,244 --> 00:02:45,164 - 새 종은 좀 작은 거로 하지? - 맞아, 너무 요란하지 57 00:02:45,248 --> 00:02:48,876 종소리 들으니까 나도 제대로 쳐보고 싶네 58 00:02:48,960 --> 00:02:50,044 카보 종은 구렸거든 59 00:02:50,128 --> 00:02:51,712 내가 더 잘나가니까 부러워서 이런대요 60 00:02:51,796 --> 00:02:54,381 - 내가 이겼지롱 - 카보 종이 구려서라니까 61 00:02:54,465 --> 00:02:55,883 - 짜증 났어 - 알았어, 쳐봐 62 00:02:55,967 --> 00:02:57,009 좋아, 고마워 63 00:02:57,093 --> 00:02:59,053 여기서 처음 종 치는 거네 64 00:02:59,137 --> 00:03:00,763 -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 그러네 65 00:03:00,847 --> 00:03:01,931 - 잘됐네 - 친다? 66 00:03:03,766 --> 00:03:06,102 - 끝, 이거면 됐어 - 살았다 67 00:03:06,186 --> 00:03:09,939 - 더 요란하게 칠 줄 알았는데 - 살짝만 치고 싶었어 68 00:03:10,023 --> 00:03:11,982 다시 제대로 쳐보지 69 00:03:12,066 --> 00:03:14,819 그 정도면 됐어 내 청각은 소중하니까 70 00:03:19,407 --> 00:03:24,203 카보 얘기 나와서 생각났는데 LA 사무소 충원 계획 그대로야? 71 00:03:24,287 --> 00:03:26,664 응, 사무실 옮기면 더 뽑으려고 72 00:03:26,748 --> 00:03:30,626 카보에서 괜찮아 보이는 중개인을 만났는데 73 00:03:30,710 --> 00:03:32,336 원래 LA에서 일한대 74 00:03:32,420 --> 00:03:35,381 이름은 커샌드라고 중개업계 경력은 얼마 안 돼 75 00:03:35,465 --> 00:03:40,136 토요일에 걔네 팀 매물 보러 가기로 했는데 76 00:03:40,220 --> 00:03:42,888 자기도 같이 가서 만나 보면 어떨까 싶어 77 00:03:42,972 --> 00:03:45,391 부티크 중개업체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78 00:03:45,475 --> 00:03:48,477 확보하고 있는 고객층도 훌륭하더라고 79 00:03:48,561 --> 00:03:52,815 소규모 업체에 오면 실무를 더 빨리 배울 수 있지 않을까? 80 00:03:52,899 --> 00:03:57,611 토요일에 3,500만 달러짜리 매물도 볼 겸 81 00:03:57,695 --> 00:03:58,696 - 걔 만나 볼래? - 좋아 82 00:03:58,780 --> 00:04:01,365 뽑는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만나는 볼게 83 00:04:01,449 --> 00:04:02,700 물론이지 84 00:04:02,784 --> 00:04:06,745 끈기 있어 보이는 게 중개인 일도 잘할 거 같더라고 85 00:04:06,829 --> 00:04:08,414 인맥도 빵빵하고 86 00:04:08,498 --> 00:04:11,584 원래 현대 미술 작품 거래하는 일을 했대 87 00:04:11,668 --> 00:04:15,671 - 그래, 경력은 좋네 - 럭셔리 아이템 거래에 익숙하지 88 00:04:15,755 --> 00:04:18,007 유용한 고객들이지 고객층이 겹치니까 89 00:04:18,091 --> 00:04:21,010 지난주에 커샌드라랑 같이 점심 먹었어 90 00:04:21,094 --> 00:04:23,053 - 카보 다녀와서 점심 먹었다고? - 응 91 00:04:23,137 --> 00:04:25,097 - 니콜 당신도 맘에 들었어? - 응 92 00:04:25,181 --> 00:04:28,726 그런 인맥에 경력이면 필요한 자질은 갖춘 거 같아 93 00:04:28,810 --> 00:04:30,269 그 인맥 안 믿는 게 좋을걸 94 00:04:30,353 --> 00:04:32,480 나랑도 아는 사이라고 뻥치더라고 95 00:04:33,064 --> 00:04:37,818 우리가 친구였다고 하는데 난 걔 만난 적도 없거든 96 00:04:37,902 --> 00:04:41,906 내가 자격증 딴 연도까지 꿰고 친한 척하는데 97 00:04:41,990 --> 00:04:45,117 너무 들이대서 경악했잖아 98 00:04:45,201 --> 00:04:47,578 - 자격증 딴 연도까지 알아? - 그렇게 말했어 99 00:04:47,662 --> 00:04:51,832 내가 습관적으로 과민 반응 하는 걸 수도 있지만 100 00:04:51,916 --> 00:04:53,542 아무튼 좀 깼어 101 00:04:53,626 --> 00:04:54,877 당신이 좋은가 보지 102 00:04:54,961 --> 00:04:57,379 나한테도 접근해서 내 과거사 읊는 여자들 널렸거든 103 00:04:57,463 --> 00:04:58,631 - 뭐래? - 닥치셔 104 00:04:59,215 --> 00:05:02,218 첼시가 커샌드라를 데려오려는 게 기분 나빠요 105 00:05:02,302 --> 00:05:03,928 속이 빤히 보이잖아요 106 00:05:04,012 --> 00:05:07,973 절 싫어하는 사람은 무조건 다 끌어들이려는 거죠 107 00:05:08,057 --> 00:05:08,975 동지가 필요하니까요 108 00:05:09,559 --> 00:05:11,518 그날 가서 만나 보고 어떤지 말해 줄게 109 00:05:11,602 --> 00:05:12,437 좋아 110 00:05:22,530 --> 00:05:26,993 "셀링 선셋" 111 00:05:39,964 --> 00:05:42,091 "헤어진 애인 만난다고 생각하고 옷 입기" 112 00:05:42,175 --> 00:05:43,426 "마리아 태시 파인 주얼리, 럭셔리 피어싱" 113 00:05:48,181 --> 00:05:49,014 사람이 많네 114 00:05:49,098 --> 00:05:50,307 -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115 00:05:50,391 --> 00:05:51,725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116 00:05:51,809 --> 00:05:54,228 - 네 - 무슨 일로 오셨나요? 117 00:05:54,312 --> 00:05:57,690 저희가... 아니, 제가 피어싱을 하려고요 118 00:05:57,774 --> 00:06:00,651 - 아픔을 자초하러 왔어요 - 얘도 할지 모르고요 119 00:06:01,152 --> 00:06:03,445 - 여기 주얼리가 훌륭하다면서요 - 맞아요 120 00:06:03,529 --> 00:06:06,615 저희는 골치 아픈 일 생기면 타투나 피어싱을 하거든요 121 00:06:06,699 --> 00:06:08,158 저희는 피어싱 전문이죠 122 00:06:08,242 --> 00:06:11,412 특별히 정하신 곳이 있나요? 아니면 먼저 돌아보실래요? 123 00:06:11,496 --> 00:06:13,747 - 그럼 어디... - 난 터가 없어 124 00:06:13,831 --> 00:06:15,249 - 얘는... - 귀가 너무 작아서 125 00:06:15,333 --> 00:06:19,086 피어싱 전문가가 잘 알 테니 물어볼까요? 126 00:06:19,170 --> 00:06:20,170 스테펀? 127 00:06:20,254 --> 00:06:22,464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 전 뚫을 장소가 없어요 128 00:06:22,548 --> 00:06:24,258 귀가 개발 제한 구역이랄까 129 00:06:24,342 --> 00:06:25,592 못 말려 130 00:06:25,676 --> 00:06:30,180 귓불을 좀 늘이면 되죠 아니면 윗부분에도 가능해요 131 00:06:30,264 --> 00:06:32,266 안쪽에도 할 수 있고요 132 00:06:32,350 --> 00:06:37,354 전 전에 여길 뚫었는데요 차고 있던 건 방금 뺐고요 133 00:06:37,438 --> 00:06:41,191 그 자리엔 안 하는 게 나아요 위치가 영 아니거든요 134 00:06:41,275 --> 00:06:44,194 정 가운데에 하는 게 좋겠어요 135 00:06:44,278 --> 00:06:47,489 그래야 다른 예쁜 것들이랑 균형이 맞죠 136 00:06:47,573 --> 00:06:50,868 - 그럼 이 위치는 별로인가요? - 새로운 곳을 뚫어 드릴게요 137 00:06:50,952 --> 00:06:54,580 위층에 올라가 계시면 바로 갈게요 138 00:06:54,664 --> 00:06:56,957 - 감사합니다 - 고마워요 139 00:06:57,041 --> 00:07:00,753 완전 재밌겠다, 당장 하고 싶네 140 00:07:01,504 --> 00:07:07,134 귀에서 귓불이 아닌 다른 데다 구멍을 낸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141 00:07:07,218 --> 00:07:09,553 말도 안 되는 생각 같지만 142 00:07:09,637 --> 00:07:11,764 요즘 우리 둘 다 사는 게 팍팍하기도 하고 143 00:07:11,848 --> 00:07:16,644 메리는 웬일인지 아프면 기분이 나아진다니까 144 00:07:17,145 --> 00:07:18,604 까짓것 해보죠 145 00:07:18,688 --> 00:07:21,399 - 하나도 안 아플 거야 - 아닌 거 알면서 146 00:07:26,737 --> 00:07:28,739 "새 사무실 비품 창고" 147 00:07:28,823 --> 00:07:30,158 "새 사무실 바 물품" 148 00:07:31,576 --> 00:07:33,994 "유리 취급 주의" 149 00:07:34,078 --> 00:07:35,037 마지막 커피네 150 00:07:37,331 --> 00:07:39,375 - 푸시업 바도 있네 - 웬일이니 151 00:07:39,459 --> 00:07:41,418 새 사무실에 이것도 꼭 챙겨 가자 152 00:07:41,502 --> 00:07:43,295 둘이 예전에 매일 했었잖아 153 00:07:43,379 --> 00:07:45,214 이건 다 쓸모없는 잡동사니 같아 154 00:07:45,298 --> 00:07:47,049 다들 거드는 척만 하지 마 155 00:07:47,133 --> 00:07:48,175 척하는 거 아니야 156 00:07:48,259 --> 00:07:50,011 - 그럼... - 아예 안 거들고 있지 157 00:07:51,304 --> 00:07:53,680 나 이거로 사람 포장해 볼래 158 00:07:53,764 --> 00:07:56,225 - 나 포장해 봐 - 좋아, 싸줄 테니 잡고 있어 159 00:07:56,976 --> 00:07:57,810 그렇게 잡고 있어 160 00:07:57,894 --> 00:08:00,104 - 첼시 그렇게 옮겨 가게? - 좋은 생각이다! 161 00:08:00,188 --> 00:08:02,982 엄청 재밌어, 오예! 162 00:08:03,816 --> 00:08:05,067 - 앗싸! - 못 말려 163 00:08:07,361 --> 00:08:09,696 - 어서 와 - 너도 포장해 주리? 164 00:08:09,780 --> 00:08:12,950 제이슨이랑 브렛이 우리도 포장해서 박스에 넣겠대 165 00:08:13,034 --> 00:08:14,868 멀리 가는 것도 아니잖아 166 00:08:14,952 --> 00:08:17,205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 167 00:08:18,247 --> 00:08:19,373 재밌다 168 00:08:20,708 --> 00:08:22,960 이만큼 도왔으면 됐지? 다음은 뭐야? 169 00:08:23,044 --> 00:08:24,878 이제 가도 돼, 큰일 했어 170 00:08:24,962 --> 00:08:26,797 설마 우리가 진짜 일할 줄 알았어? 171 00:08:26,881 --> 00:08:28,090 처음 여기 왔을 땐 172 00:08:28,174 --> 00:08:30,467 사무실을 거실처럼 만들어 놓고 173 00:08:30,551 --> 00:08:31,718 편안한 분위기에서 174 00:08:31,802 --> 00:08:34,596 친구들을 채용해 일하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175 00:08:34,680 --> 00:08:36,682 10년 전을 돌이켜보니까 176 00:08:36,766 --> 00:08:39,852 그때 우리가 꿈꿨던 것들을 대부분 이룬 거 같아 177 00:08:39,936 --> 00:08:41,729 - 둘이서 해냈지 - 나름 뿌듯해 178 00:08:42,230 --> 00:08:43,897 추억이 샘솟나 봐 179 00:08:43,981 --> 00:08:45,023 그러게 180 00:08:45,107 --> 00:08:47,276 행복한 추억, 안 좋은 기억 181 00:08:48,027 --> 00:08:49,611 종도 가져갈 거야 182 00:08:49,695 --> 00:08:50,571 - 정말? - 계속 쓰게 183 00:08:50,655 --> 00:08:52,573 이 사무실의 일부를 간직하고 싶어 184 00:08:52,657 --> 00:08:55,409 여기서 가져가는 건 딱 종 하나야 185 00:08:55,493 --> 00:08:57,870 근데 여기서 한 번 더 치게 생겼어 186 00:08:57,954 --> 00:09:02,207 대박 매물을 하나 거래했거든 187 00:09:02,291 --> 00:09:03,834 당신들이 카보에서 본 집 188 00:09:03,918 --> 00:09:06,170 - 진짜? 축하해 - 3,500만 달러야 189 00:09:07,255 --> 00:09:09,840 카보 사무소에서 거래한 최고가 매물이지 190 00:09:09,924 --> 00:09:12,134 다 합쳐도 최고가 매물 아닌가? 191 00:09:12,218 --> 00:09:14,178 - 얼마라고? - 3,500만 192 00:09:14,262 --> 00:09:15,721 대단하다 193 00:09:18,057 --> 00:09:20,392 도구 꺼내고 시작할게요 194 00:09:20,476 --> 00:09:22,436 - 네 - 엄청나게 재밌을 거예요 195 00:09:22,520 --> 00:09:24,522 나만 재밌으려나요? 모르겠네요 196 00:09:25,356 --> 00:09:27,858 되게 자상하면서도 좀 오싹하네요 197 00:09:29,318 --> 00:09:32,822 제 몸에 구멍 뚫는다고 아주 신이 났더라고요 198 00:09:33,531 --> 00:09:35,949 너무 땅겨요! 199 00:09:36,033 --> 00:09:37,743 - 돌겠네 - 괜찮아요 200 00:09:38,244 --> 00:09:42,206 - 너무 긴장해서 그래요 - 둘 다 진짜 너무 못됐어 201 00:09:42,290 --> 00:09:43,373 움직이지 말아요 202 00:09:43,457 --> 00:09:44,750 괜찮아, 걱정 마 203 00:09:46,294 --> 00:09:47,544 예쁘다 204 00:09:47,628 --> 00:09:49,005 - 할까요? - 네 205 00:09:49,547 --> 00:09:50,673 친구분이 훨씬 낫네요 206 00:09:51,215 --> 00:09:52,550 이제 됐어요 207 00:09:53,426 --> 00:09:54,593 피어싱 끝났습니다 208 00:09:54,677 --> 00:09:56,679 좋네요, 예쁘게 됐어요? 209 00:09:57,555 --> 00:09:58,973 환상이에요 210 00:10:00,725 --> 00:10:01,559 맘에 들어요 211 00:10:07,273 --> 00:10:08,857 또 누가 와? 메리? 212 00:10:08,941 --> 00:10:11,902 메리랑 아만자도 짐 싸러 온댔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 213 00:10:14,697 --> 00:10:19,284 너한테 말한 대로 그 뒤에 크리셸이랑 얘기해 봤어 214 00:10:19,368 --> 00:10:23,372 네가 다짜고짜 자기를 공격하는 것 같아서 상처받았었대 215 00:10:23,456 --> 00:10:26,291 그날 밤 크리셸한테 우리는 몰랐던 사정이 있었고 216 00:10:26,375 --> 00:10:28,294 그래서 그 자리에 안 왔던 거라더라고 217 00:10:28,878 --> 00:10:32,464 자기가 오면 그 자리 분위기가 나빠질 거 같았대 218 00:10:32,548 --> 00:10:37,469 난 걔랑 직접 얘기는 못 했고 문자만 몇 번 주고받았어 219 00:10:37,553 --> 00:10:39,805 근데 난 지금까지도 220 00:10:39,889 --> 00:10:45,478 무슨 힘든 사정이 있었든 거기 왔어야 한다고 봐 221 00:10:45,978 --> 00:10:47,729 나도 가끔 모임에 빠질 때 있잖아 222 00:10:47,813 --> 00:10:51,275 - 회사 일이면 가지만... - 그거야 이해하고도 남지 223 00:10:51,359 --> 00:10:54,987 멕시코까지 갔다고 해서 저녁에 매번 나오란 법은 없잖아 224 00:10:55,071 --> 00:10:57,864 그래, 걔 말이 맞을 수도 있지 그렇다고 치자 225 00:10:57,948 --> 00:11:00,492 그렇다고 내가 거지 같은 친구에 인성 미달이라서 226 00:11:00,576 --> 00:11:03,620 걔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운 건 아니잖아 227 00:11:03,704 --> 00:11:07,207 둘 다 제삼자의 관점으로 상황을 보면... 228 00:11:07,291 --> 00:11:09,627 그렇게 했어, 사과도 했고 229 00:11:10,336 --> 00:11:12,963 근데 걔가 사과를 안 하더라 230 00:11:14,090 --> 00:11:15,007 문제는 이거야, 메리 231 00:11:15,091 --> 00:11:17,759 죄에 비해 벌이 너무 무겁단 거지 232 00:11:17,843 --> 00:11:20,470 난 인테리어 작업 때문에 어마어마한 시간을 썼고 233 00:11:20,554 --> 00:11:22,222 그게 취소돼서 얼마나 타격이 큰지는 234 00:11:22,306 --> 00:11:24,558 걔도 모르고 G도 몰라 235 00:11:24,642 --> 00:11:27,811 그 일에 쓴 시간이랑 다른 사람이랑 한 작업에 236 00:11:27,895 --> 00:11:31,189 내 지갑에서 나간 돈 하며 그때부터 고생한... 237 00:11:31,273 --> 00:11:34,443 크리셸이 그거에 대한 비용은 주겠다던데 238 00:11:34,527 --> 00:11:37,154 - 이 시점에선 그것도 모욕이야 - 아, 알았어 239 00:11:37,238 --> 00:11:39,781 우정은 돈으로 따지는 게 아니에요 240 00:11:39,865 --> 00:11:42,034 값을 매길 수 없기에 금전적인 보상이 불가능하죠 241 00:11:42,118 --> 00:11:44,578 모욕적이에요 돈만 던져 주면 다래요? 242 00:11:45,162 --> 00:11:46,997 불쾌하고, 무시당한 기분이에요 243 00:11:47,081 --> 00:11:48,957 난 지금 걔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 244 00:11:49,041 --> 00:11:51,668 걔 일에 기운 빼기 싫거든 245 00:11:51,752 --> 00:11:55,922 둘이 엄청 친하고 서로 많이 아꼈잖아 246 00:11:56,006 --> 00:11:57,716 그래서 네가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247 00:11:57,800 --> 00:12:00,427 - 안 괜찮은 거 알아 - 내가 언제 괜찮댔어? 248 00:12:00,511 --> 00:12:01,971 안 괜찮아, 그러니까 낮술 먹고 취했지 249 00:12:07,810 --> 00:12:09,978 아만자가 취해서 문자를 잔뜩 보냈더라고 250 00:12:10,062 --> 00:12:12,189 왜 안 오는지 알 만하지 251 00:12:12,273 --> 00:12:14,149 - 말 되네 - 짜증 나네 252 00:12:14,233 --> 00:12:16,610 아만자한테 문자 폭탄을 받았어요 253 00:12:16,694 --> 00:12:18,612 올려도 올려도 끝이 안 나죠 254 00:12:18,696 --> 00:12:19,989 장문의 문자를 보내면서 255 00:12:20,614 --> 00:12:25,327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은 거 같은데 256 00:12:25,411 --> 00:12:28,080 그냥 다 관두려고요 257 00:12:28,164 --> 00:12:29,957 아만자 감싸던 시절은 이제 끝났어 258 00:12:31,000 --> 00:12:33,210 평소라면야 입 다물고 있었겠지만 259 00:12:33,294 --> 00:12:34,211 당연하지 260 00:12:34,295 --> 00:12:39,132 저더러 저녁 자리에 안 갔다고 그 난리를 치더니만 어이가 없네요 261 00:12:39,216 --> 00:12:41,593 제가 왜 안 갔는데요? 불편하니까요 262 00:12:41,677 --> 00:12:44,721 그래 놓고 자기가 안 오는 건 너무 이중적이지 않나요? 263 00:12:44,805 --> 00:12:47,307 내가 하려던 말을 직접 증명해 줘 고맙다 264 00:12:47,391 --> 00:12:49,685 난 이 일 가지고 아무 말 안 할 거야 265 00:12:49,769 --> 00:12:51,479 걔한테 직접은 더더욱 266 00:12:52,521 --> 00:12:55,190 - 다들 자기 짐 챙겨 - 안 온 애들 짐은... 아니다 267 00:12:55,274 --> 00:12:56,692 난 내 짐이나 챙길래 268 00:12:56,776 --> 00:12:58,276 메리 짐은 내가 챙길게 269 00:12:58,360 --> 00:13:00,196 아만자 건 내가 쌀게 얼마 안 될 거야 270 00:13:14,585 --> 00:13:16,504 "크리셸의 집" 271 00:13:26,055 --> 00:13:27,389 "숀다 크리셸의 언니" 272 00:13:27,473 --> 00:13:29,224 - 크리셸 - 어서 와 273 00:13:29,308 --> 00:13:32,269 립스틱 바르고 있었어 화장품 필요해? 274 00:13:32,353 --> 00:13:33,770 당연하지 275 00:13:33,854 --> 00:13:35,939 립 제품은 다 이 서랍에 있어 276 00:13:36,023 --> 00:13:39,109 알려나 모르겠네 내가 차려입는 타입이 아니거든 277 00:13:39,193 --> 00:13:44,489 여기 오면 없는 게 없다길래 쇼핑을 좀 해볼까 싶네 278 00:13:44,573 --> 00:13:46,867 - 좋지, 나만 믿어 - 고맙다 279 00:13:46,951 --> 00:13:48,619 - 제대로 찾아왔어 - 그러게 280 00:13:52,289 --> 00:13:55,626 가방 필요하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 281 00:13:56,418 --> 00:13:58,044 반짝이들은 여기 282 00:13:58,128 --> 00:13:59,421 어쩜! 283 00:13:59,505 --> 00:14:02,007 - 구두는 이거로 신어 볼래? - 그럴까? 284 00:14:02,091 --> 00:14:04,509 이건 플랫폼이라 편해 285 00:14:04,593 --> 00:14:05,802 엄청나네 286 00:14:05,886 --> 00:14:09,598 여기 한 칸이면 내 옷 다 들어가겠다 287 00:14:12,101 --> 00:14:15,479 여기는 충전 코너인데 잘 봐 288 00:14:17,273 --> 00:14:19,275 이러면 없어져 289 00:14:22,236 --> 00:14:24,321 이건 바이브레이터 충전 코드야 290 00:14:26,031 --> 00:14:28,033 휴대폰용은 아닌데 뭔가 했네 291 00:14:28,117 --> 00:14:29,535 어쩔 292 00:14:30,327 --> 00:14:31,953 - 커피 마실까? - 그래, 제발 좀 293 00:14:32,037 --> 00:14:34,248 - 알았어 - 술도 섞을까 봐 294 00:14:34,874 --> 00:14:36,833 같이 술 탄 커피 마시자 295 00:14:36,917 --> 00:14:38,794 요즘 우여곡절이 많다 보니 296 00:14:38,878 --> 00:14:43,381 벌집을 들쑤신 것처럼 머리가 복잡해요 297 00:14:43,465 --> 00:14:46,301 그럴 때마다 제일 먼저 숀다한테 연락하죠 298 00:14:46,385 --> 00:14:50,555 언니는 세상에서 제일 안정되고 균형 잡힌 사람인 데다 299 00:14:50,639 --> 00:14:53,642 자매끼리만 통하는 게 있잖아요 300 00:14:53,726 --> 00:15:00,274 저한테 좋은 충고를 해주기엔 언니만 한 사람이 없죠 301 00:15:00,858 --> 00:15:02,526 - 건배 - 건배 302 00:15:02,610 --> 00:15:05,988 - 와줘서 고마워 - 뭐가, 불러 줘서 고맙지 303 00:15:09,491 --> 00:15:10,617 - 마실 만해? - 맛있어 304 00:15:10,701 --> 00:15:12,036 - 다행 - 잘했어 305 00:15:12,745 --> 00:15:16,624 G랑은 요즘 어떤지 말해 봐 306 00:15:18,334 --> 00:15:19,960 - 얼굴에 다 쓰여 있지 않아? - 응 307 00:15:20,544 --> 00:15:21,962 정말 행복해 308 00:15:22,046 --> 00:15:23,797 행복하니까 보기 좋다 309 00:15:23,881 --> 00:15:24,965 - 고마워 - 응 310 00:15:25,049 --> 00:15:30,345 더는 복잡한 문제 없이 잘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 311 00:15:30,429 --> 00:15:32,639 언니도 내가 G랑 같이 있는 거 봤으니까 312 00:15:32,723 --> 00:15:37,978 내가 왜 진 빠지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지 이해할 거야 313 00:15:38,062 --> 00:15:43,191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때는 이제 끝났어 314 00:15:43,275 --> 00:15:46,319 때가 되면 입양도 할 생각이라 정말 기대돼 315 00:15:46,403 --> 00:15:49,906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잖아 316 00:15:49,990 --> 00:15:55,370 갓난애가 될지, 6살짜리가 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317 00:15:55,454 --> 00:15:56,830 그런 날이 오면 318 00:15:57,331 --> 00:16:00,750 함께 아이를 키울 생각에 우리 둘 다 너무 가슴이 벅차고 319 00:16:00,834 --> 00:16:02,043 그때가 기다려져 320 00:16:02,127 --> 00:16:03,461 - 그럼 정말 좋겠다 - 응 321 00:16:03,545 --> 00:16:06,924 G 덕에 네가 행복하다니 나도 정말 기뻐 322 00:16:07,466 --> 00:16:10,176 조만간 언니를 베이거스로 부를지도 몰라 323 00:16:10,260 --> 00:16:11,095 뭐? 324 00:16:11,595 --> 00:16:12,596 그러니까... 325 00:16:13,389 --> 00:16:14,306 알잖아 326 00:16:15,224 --> 00:16:18,101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가야지 327 00:16:18,185 --> 00:16:19,478 - 기분 좋다 - 나도 328 00:16:43,085 --> 00:16:45,921 "O 그룹 새 사무실" 329 00:16:46,797 --> 00:16:49,382 이 돌은 어떻게 할 거야? 330 00:16:49,466 --> 00:16:52,427 - 다른 조각을 붙일 거야 - 그다음에 내릴 거지? 331 00:16:52,511 --> 00:16:53,511 파란색도 의외로 괜찮네요 332 00:16:53,595 --> 00:16:56,598 금속 아치랑 대비가 좋아서 화났던 게 풀렸어요 333 00:16:57,182 --> 00:16:59,685 - 왔어? - 진짜 근사하다 334 00:17:02,062 --> 00:17:04,230 맞아, 이제 끝이 보여 335 00:17:04,314 --> 00:17:06,107 그러게, 인정해야겠네 336 00:17:06,191 --> 00:17:08,193 버스터 + 펀치 샹들리에도 죽이지? 337 00:17:08,694 --> 00:17:12,489 천장도 바닥이랑 매치시켜서 헤링본 패턴으로 마감했어 338 00:17:12,990 --> 00:17:13,991 솔직히 339 00:17:14,908 --> 00:17:17,744 장난 아니게 멋져 340 00:17:17,828 --> 00:17:19,746 전 제이슨한테는 칭찬을 아끼는 편이에요 341 00:17:19,830 --> 00:17:23,249 칭찬하면 나중에 의견이 부딪힐 때 제 논리가 힘을 못 쓸 거 같아서요 342 00:17:23,333 --> 00:17:26,336 근데 이번엔 정말 잘하고 있어요 343 00:17:26,420 --> 00:17:29,631 아니, 잘만 하면 제법이겠어요 344 00:17:29,715 --> 00:17:34,052 파티 규모도 어마어마한데 다음 주까지 가능하겠어? 345 00:17:34,136 --> 00:17:35,345 - 그럼 - 일 났네 346 00:17:35,429 --> 00:17:38,807 그 전에 끝내려면 이틀 동안 인부들이 새벽 4시에 출근해야겠어 347 00:17:38,891 --> 00:17:40,225 그렇지 않으면 답이 안 나와 348 00:17:40,726 --> 00:17:41,685 벌써부터 불안하다 349 00:17:42,269 --> 00:17:44,437 대대적인 오프닝 파티 날짜가 임박했는데 350 00:17:44,521 --> 00:17:48,149 아직도 할 일이 산더미인 데다 전부 다 제가 챙겨야 하죠 351 00:17:48,233 --> 00:17:51,361 일단은 브렛이 비관적인 생각 안 하도록 안심시키려고요 352 00:17:51,445 --> 00:17:54,656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완벽할 테니까요 353 00:17:54,740 --> 00:17:58,910 셔플보드, 다트보드, 당구대, 가구 다 내일 들어올 거야 354 00:17:58,994 --> 00:18:01,538 1주일 동안 6시간 이상 잔 적이 없어 355 00:18:01,622 --> 00:18:04,875 하루에 15~17시간씩 일하고 있지 356 00:18:05,459 --> 00:18:08,336 이게 1주일 안에 끝나면 기적이다 357 00:18:08,420 --> 00:18:09,254 그러게 358 00:18:09,338 --> 00:18:11,799 크리셸이랑 루 문제는 어떻게 돼가? 359 00:18:12,382 --> 00:18:13,967 나도 그것 때문에 미치겠어 360 00:18:14,468 --> 00:18:18,013 세상 그 누구보다 루하고 크리셸만큼은 361 00:18:18,097 --> 00:18:23,435 제발 반감이나 불화 없이 지내길 바랐는데 362 00:18:23,519 --> 00:18:25,520 결국 둘이 저렇게 됐잖아 363 00:18:25,604 --> 00:18:29,691 난 루랑 크리셸이 아니라 너랑 크리셸이 걱정이야 364 00:18:29,775 --> 00:18:32,277 정말 골치 아픈 상황이지 365 00:18:32,861 --> 00:18:36,489 요즘 그것 때문에 불안하고 기분도 별로야 366 00:18:36,573 --> 00:18:41,745 며칠 후면 둘이 여기서 마주칠 거 아니야 367 00:18:42,329 --> 00:18:43,664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어 368 00:18:52,589 --> 00:18:54,299 친구 중에 어맨다란 애가 있는데 369 00:18:54,383 --> 00:18:57,302 베이거스에서 만나서 알고 지낸 지는 10년 됐고... 370 00:18:57,386 --> 00:19:00,430 - 응 - 자기 고객 집을 리모델링했대 371 00:19:03,976 --> 00:19:05,769 지금은 비공개 매물이야 372 00:19:06,270 --> 00:19:08,438 우리 둘이 공동 중개 할까? 373 00:19:08,939 --> 00:19:10,607 그래서 너 불렀잖아 374 00:19:10,691 --> 00:19:13,943 - 어머, 좀 봐봐 - 진짜 감동이다 375 00:19:14,027 --> 00:19:14,987 예술이야 376 00:19:15,946 --> 00:19:17,280 - 안녕, 어맨다 - 어서 와 377 00:19:17,364 --> 00:19:19,949 - 보고 싶었어 - 이게 얼마 만이래? 378 00:19:20,033 --> 00:19:21,618 - 너무 예쁘다 - 반가워 379 00:19:21,702 --> 00:19:23,453 - 난 엠마야 - 엠마, 포옹하자 380 00:19:23,537 --> 00:19:25,830 - 반가워 - 와줘서 고마워 381 00:19:25,914 --> 00:19:27,332 - 집 정말 멋져 - 고마워 382 00:19:27,416 --> 00:19:28,708 내가 리모델링했어 383 00:19:28,792 --> 00:19:31,836 - 전에 봤지만 싱글남 집이었잖아 - 그랬지 384 00:19:31,920 --> 00:19:36,758 2개월 동안 여성적인 감성을 더해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었지 385 00:19:36,842 --> 00:19:40,178 - 진짜 멋지게 변신시켰네 - 크기는 870m2고 386 00:19:40,262 --> 00:19:43,681 욕실은 9.5개, 침실은 6개야 387 00:19:43,765 --> 00:19:46,392 체육관은 다이닝룸으로 개조했어 388 00:19:46,476 --> 00:19:47,727 넌 중개인 겸 디자이너인 거야? 389 00:19:47,811 --> 00:19:51,523 응, 고객이 날 믿고 알아서 해보라고 전권을 준 덕에 390 00:19:51,607 --> 00:19:52,816 - 이렇게 해봤지 - 정말 좋다 391 00:19:52,900 --> 00:19:53,817 그런 고객이 최고야 392 00:19:53,901 --> 00:19:55,819 파스칼 얘기를 좀 하자면 393 00:19:55,903 --> 00:19:58,196 무아와드란 잘나가는 다이아몬드 회사를 갖고 있어 394 00:19:58,280 --> 00:20:00,031 그래서 우리가 보석을 휘감고 있는 거지 395 00:20:00,115 --> 00:20:01,241 설마 다이아몬드 브라도? 396 00:20:01,325 --> 00:20:03,701 - 당근이지, 두 개나 있어 - 짠! 397 00:20:03,785 --> 00:20:05,954 2014년에 아드리아나 리마랑 398 00:20:06,038 --> 00:20:08,414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가 했던 브라 세트 399 00:20:08,498 --> 00:20:10,291 자, 진정하자, 엠마야 400 00:20:10,375 --> 00:20:12,460 - 나 다이아몬드 생길지 몰라 - 급 정색하는 것 봐 401 00:20:12,544 --> 00:20:16,256 엠마랑 얘기해 봤는데 적당한 고객이 하나 있어 402 00:20:16,340 --> 00:20:19,884 1,500만~3,000만짜리 매물을 찾는 고객이 있거든 403 00:20:19,968 --> 00:20:21,970 딱이네, 이 집이 1,500만 좀 안 되니까 404 00:20:22,054 --> 00:20:24,973 집 사고 남는 1,500만으로 다이아몬드 사면 되겠네 405 00:20:25,057 --> 00:20:25,890 그거지! 406 00:20:25,974 --> 00:20:28,017 아니면 나한테 1,500만 달러어치 다이아를 사주든가 407 00:20:28,101 --> 00:20:30,311 고객한테 이 세트 보여 줘, 볼래? 408 00:20:30,395 --> 00:20:32,355 - 좋아! 지금 해봐도 돼? - 그럼 409 00:20:32,439 --> 00:20:33,565 - 와봐 - 신난다 410 00:20:33,649 --> 00:20:36,359 - 이거야 - 예쁘다! 411 00:20:36,443 --> 00:20:37,778 - 대박 - 어머나 412 00:20:38,278 --> 00:20:40,238 다이아몬드가 무려 50캐럿 분량이야 413 00:20:40,322 --> 00:20:43,242 - 이건 한 번도 안 해봤는데 - 응, 아직 아무도 안 해본 거야 414 00:20:43,951 --> 00:20:45,660 - 아무도 안 해봤대 - 그 누구도 415 00:20:45,744 --> 00:20:47,745 - 이 정도야 뭐 - 가뿐하지, 나 준비됐어 416 00:20:47,829 --> 00:20:49,831 - 좋아, 자... - 가방 냅다 팽개치는 것 봐 417 00:20:49,915 --> 00:20:51,916 샤넬은 꺼져 다이아몬드가 더 좋아 418 00:20:52,000 --> 00:20:54,378 - 나랑 다니면 늘 재밌다니까 - 누가 아니래 419 00:20:55,462 --> 00:20:58,798 - 사탕 가게 온 애가 된 기분이야 - 사탕이 많이 비싸지 420 00:20:58,882 --> 00:21:00,133 여기가 다이아몬드 가게야 421 00:21:00,217 --> 00:21:02,010 - 가져도 돼? - 꿈도 꾸지 마 422 00:21:02,803 --> 00:21:04,554 - '이 은혜 안 잊을게' - 이 집 팔면 주려나? 423 00:21:05,222 --> 00:21:06,264 집을 팔려면 424 00:21:06,348 --> 00:21:10,435 마케팅 관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차별점이 필요해요 425 00:21:10,519 --> 00:21:13,646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집 구경을 하게 되면 426 00:21:13,730 --> 00:21:18,651 뭐랄까, 능력자 된 기분으로 돌아다닐 수 있죠 427 00:21:18,735 --> 00:21:21,029 - 나 어때? - 이 집 주인 같아 428 00:21:21,113 --> 00:21:23,281 - 딱 좋네 - 진짜 429 00:21:23,365 --> 00:21:26,826 물론 다이아가 집에 딸려 오는 건 아니지만 협상의 여지는 있죠 430 00:21:26,910 --> 00:21:29,162 - 다이아 만끽하며 집 돌아봐 - 그럴게 431 00:21:29,246 --> 00:21:31,623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고 432 00:21:31,707 --> 00:21:33,292 며칠 내로 문자 할게 433 00:21:34,251 --> 00:21:36,377 - 이대로 튀려나 봐 - 여기 보안 시스템 있거든 434 00:21:36,461 --> 00:21:38,087 이것도 다 보고 있을걸 435 00:21:38,171 --> 00:21:39,672 - 나 덮치진 말라고 해 - 응 436 00:21:39,756 --> 00:21:41,717 또 무슨 사고를 칠 수 있을지 볼까? 437 00:21:44,344 --> 00:21:46,012 다이아몬드 브라다! 438 00:21:46,096 --> 00:21:47,848 디스플레이 한 것 좀 봐 439 00:21:48,682 --> 00:21:51,351 - 난 빨간 거 할래 - 난 아무거나 좋아 440 00:21:51,435 --> 00:21:52,894 - 안녕 - 어머나 441 00:21:52,978 --> 00:21:55,021 - 어떡해 - 정말 미쳤다 442 00:21:55,105 --> 00:21:58,650 잘하면 내 가슴에 맞겠는데 들어갈 거 같아 443 00:21:58,734 --> 00:22:00,444 완전 작품이다 444 00:22:01,445 --> 00:22:02,278 맞을 거 같지? 445 00:22:02,362 --> 00:22:05,657 다이아몬드 브라는 제 평생의 로망이에요 446 00:22:05,741 --> 00:22:10,703 제이슨만 허락한다면 날마다 그 브라 하고 출근할래요 447 00:22:10,787 --> 00:22:14,415 이런 전망이 있는 서재라면 계약도 일사천리겠어 448 00:22:14,499 --> 00:22:15,333 그 브라 하고? 449 00:22:15,417 --> 00:22:17,085 제이슨은 수수료 좋아라 하니까 450 00:22:17,169 --> 00:22:20,296 수수료만 벌어 오면 뭘 입든 신경 안 쓸걸요 451 00:22:20,380 --> 00:22:21,339 어맨다 452 00:22:21,423 --> 00:22:22,340 응 453 00:22:22,424 --> 00:22:24,342 왠지 다이아몬드를 두드리면 어맨다가 올 거 같아 454 00:22:24,426 --> 00:22:26,719 완벽에는 시간이 필요하지 좀만 기다려 455 00:22:26,803 --> 00:22:28,429 이래서 네가 좋다니까 456 00:22:28,513 --> 00:22:30,139 - 위층도 봤어? - 아직 457 00:22:30,223 --> 00:22:32,684 위층 전체가 큰방 발코니로 둘러싸여 있어 458 00:22:32,768 --> 00:22:35,061 가서 보면 알 거야 459 00:22:35,145 --> 00:22:36,354 - 가보자 - 엄청나다 460 00:22:36,438 --> 00:22:39,900 - 헐 - 여기 혹시 은행이었니? 뭐야? 461 00:22:40,400 --> 00:22:41,234 진짜 은행 같아 462 00:22:41,318 --> 00:22:44,071 공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엘리베이터야 463 00:22:44,654 --> 00:22:45,655 작동해? 464 00:22:45,739 --> 00:22:48,574 - 타볼래? 위층까지 3초면 돼 - 싫어 465 00:22:48,658 --> 00:22:49,618 타봐, 엠마 466 00:22:50,202 --> 00:22:53,413 쫄지 마, 투명이니까 안에 갇혀도 우리 볼 수 있어 467 00:22:54,581 --> 00:22:57,333 너희를 지켜보면서 공황 발작 견디라고? 468 00:22:57,417 --> 00:22:59,168 나 원래 엘리베이터 공포증 있지만... 469 00:22:59,252 --> 00:23:01,296 - 엘리베이터가 무서워? - 진짜? 잠깐만 470 00:23:01,380 --> 00:23:04,674 - 올라간다! 겁나 빨라! - 안녕! 471 00:23:04,758 --> 00:23:07,218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여자애 사라지는 거 생각나? 472 00:23:07,302 --> 00:23:08,761 - 파이프 통과하잖아 - 미치겠다 473 00:23:08,845 --> 00:23:11,431 잘 가라, 엠마, 사랑해 474 00:23:12,849 --> 00:23:14,517 다이아몬드를 위해서라도 무사해야 해 475 00:23:14,601 --> 00:23:17,396 - 나 나왔어, 멀쩡해! - 엠마다 476 00:23:18,230 --> 00:23:21,190 내가 해냈어! 생각보다 훨씬 빠르더라 477 00:23:21,274 --> 00:23:22,109 빛의 속도던데 478 00:23:22,692 --> 00:23:25,570 여기가 큰방 연결 통로야, 잘 봐 479 00:23:25,654 --> 00:23:26,696 발코니가 운동장이네 480 00:23:26,780 --> 00:23:31,159 벽난로, TV 휴식용 캐노피 침대가 있어 481 00:23:31,243 --> 00:23:33,286 양쪽에 2인용 욕실이 두 개 있고 482 00:23:33,370 --> 00:23:35,621 이게 통로형 클로젯이 딸린 더 큰 욕실이야 483 00:23:35,705 --> 00:23:38,541 사이를 걷다 보면 빛이 가득 들어오는 게 매력이지 484 00:23:38,625 --> 00:23:39,584 - 굉장해 - 압도적이야 485 00:23:40,627 --> 00:23:42,587 둘이 천천히 둘러봐 486 00:23:42,671 --> 00:23:44,589 - 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고 - 그럴게 487 00:23:44,673 --> 00:23:45,631 - 잘 가 - 안녕, 어맨다 488 00:23:45,715 --> 00:23:48,218 좋아, 이제 여기가 우리 집 489 00:23:48,718 --> 00:23:49,761 - 너무 좋지? - 한숨 돌리자 490 00:23:49,845 --> 00:23:52,555 무지 평화롭고 아름답다 491 00:23:52,639 --> 00:23:55,350 집 너무 마음에 들어 사생활도 보호되고, 다 훌륭해 492 00:23:55,434 --> 00:23:57,435 - 어맨다도 너무 좋더라 - 진짜 괜찮지? 493 00:23:57,519 --> 00:23:59,854 커샌드라보단 쟤가 백번 낫지 않아? 494 00:23:59,938 --> 00:24:04,609 첼시가 니콜이랑 점심 먹은 것도 이상한데 커샌드라는 또 뭐니? 495 00:24:04,693 --> 00:24:06,694 어쩌다 그랬대? 나도 황당했어 496 00:24:06,778 --> 00:24:09,947 첼시랑 커샌드라는 그럴 수 있지 근데 니콜은 왜 낀 거래? 497 00:24:10,031 --> 00:24:11,074 웃기지 않아? 498 00:24:11,158 --> 00:24:13,534 편 짜서 붙어 보자는 분위기인데 499 00:24:13,618 --> 00:24:16,120 얼마든지 덤비라고 해 날마다 박살 내 줄 테니까 500 00:24:16,204 --> 00:24:19,123 아직도 커샌드라 얘기를 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네요 501 00:24:19,207 --> 00:24:23,002 카보에서 만난 게 끝일 줄 알았거든요 502 00:24:23,086 --> 00:24:27,382 첼시가 걔를 데려오려는 이유야 뻔하죠 503 00:24:27,466 --> 00:24:30,259 똘마니가 필요한 거예요 504 00:24:30,343 --> 00:24:32,428 너 카보 떠나던 날 우리 해변에 있었잖아 505 00:24:32,512 --> 00:24:34,597 커샌드라가 왔길래 잠깐 얘기했거든 506 00:24:34,681 --> 00:24:35,807 되게 괜찮아 보이던데 507 00:24:35,891 --> 00:24:39,060 너랑도 친했던 것처럼 말하더라고 508 00:24:39,144 --> 00:24:42,063 난 걔 본 지 한참 됐지만 첼시는 푹 빠졌던데 509 00:24:42,147 --> 00:24:43,314 난 그냥 기분 나빠 510 00:24:43,398 --> 00:24:46,442 새로 친구 사귈 마음도 없고 남한테 내 인생사 듣기도 싫은데 511 00:24:46,526 --> 00:24:48,444 걔가 그러는 거 짜증 나 512 00:24:48,528 --> 00:24:52,240 딴 뜻 없이 네 팬이라 그런 거 아닐까? 513 00:24:52,991 --> 00:24:54,492 '얘, 너 팬이었구나' 514 00:24:54,576 --> 00:24:56,661 - 칭찬한 걸 수도 있잖아 - 그럼 듣기 좋게 하든가 515 00:24:56,745 --> 00:25:00,373 난 인간관계는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516 00:25:00,457 --> 00:25:04,377 사람한테 어떤 인상을 받으면 쉽게 안 바꾸는 편이야 517 00:25:04,461 --> 00:25:05,795 안 그래도 복잡한데 말이야 518 00:25:05,879 --> 00:25:09,048 회사 들어온 이후로 계속 첼시랑 싸웠잖아 519 00:25:09,132 --> 00:25:10,216 근데 또... 520 00:25:10,300 --> 00:25:13,220 그러니까! 너랑 첼시랑 풀리던 중이었잖아 521 00:25:13,803 --> 00:25:16,431 근데 걔 하는 것 좀 봐 뭔가 구리지 않아? 522 00:25:16,515 --> 00:25:19,725 커샌드라랑 따로 만나더니 회사로 데려오려고 하질 않나 523 00:25:19,809 --> 00:25:22,854 - 내가 봐도 찜찜하긴 해 - 엄청 찜찜하지 524 00:25:23,647 --> 00:25:24,898 딱 질색이야 525 00:25:49,548 --> 00:25:52,092 자막: 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