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717 --> 00:00:10,552 {\an8}공룡은 1억 5천만 년 넘게... 2 00:00:10,552 --> 00:00:12,179 {\an8}"진행: 데이비드 애튼버러" 3 00:00:12,179 --> 00:00:14,806 {\an8}지구를 지배했어요 4 00:00:15,682 --> 00:00:18,727 지구의 거의 모든 곳에 살았고 5 00:00:19,311 --> 00:00:23,148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형태와 크기로 존재했죠 6 00:00:24,358 --> 00:00:27,402 어떤 공룡은 정말로 특이했어요 7 00:00:30,822 --> 00:00:34,535 우린 이제 티렉스가 수영을 아주 잘했다는 것과 8 00:00:36,787 --> 00:00:40,082 벨로키랍토르가 교활하고 깃털 달린 사냥꾼이었다는 것과 9 00:00:42,000 --> 00:00:45,963 정말 이상하게 행동하는 공룡이 있었다는 걸 압니다 10 00:00:48,841 --> 00:00:52,594 하지만 6,600만 년 전에 지구에 살았던 생물에 관한 11 00:00:52,594 --> 00:00:57,641 새로운 지식이 거의 매일 발견되고 있어요 12 00:01:02,604 --> 00:01:05,482 이번 시간에는 13 00:01:05,482 --> 00:01:08,026 새로운 동물들을 만나고... 14 00:01:09,403 --> 00:01:13,740 짝을 찾기 위한 그들의 모험과... 15 00:01:15,576 --> 00:01:18,203 새끼를 키우며 맞닥뜨리는 시련과... 16 00:01:19,496 --> 00:01:21,415 거대한 싸움을 보게 될 겁니다 17 00:01:29,506 --> 00:01:33,969 자연이 최고의 쇼를 펼치는 시대로의 여정 18 00:01:37,514 --> 00:01:41,727 바로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 2'입니다 19 00:01:45,522 --> 00:01:51,111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 2' PREHISTORIC PLANET 2 20 00:01:54,740 --> 00:02:00,037 "불모지" 21 00:02:00,037 --> 00:02:07,044 이곳은 1억 년 동안 용암이 가장 넓게 흘러넘친 곳입니다 22 00:02:09,755 --> 00:02:12,633 인도 중부의 데칸 23 00:02:14,176 --> 00:02:15,594 지옥 같은 곳이죠 24 00:02:16,678 --> 00:02:20,349 아무리 봐도 공룡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25 00:02:22,559 --> 00:02:26,897 하지만 목숨을 걸고 이곳에 오는 공룡이 있습니다 26 00:02:35,697 --> 00:02:37,157 이시사우루스입니다 27 00:02:40,661 --> 00:02:42,996 모두 암컷입니다 28 00:02:55,259 --> 00:02:59,388 데칸에는 용암이 아주 오랫동안 흘러나와서 29 00:02:59,388 --> 00:03:02,558 어떤 곳은 용암의 두께가 1.6km에 달합니다 30 00:03:17,239 --> 00:03:21,869 매년 봄 암컷들은 안전한 숲속의 집을 떠나 31 00:03:21,869 --> 00:03:26,415 이 불모지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섭니다 32 00:03:44,975 --> 00:03:49,646 식어서 굳은 용암을 지나는 안전한 길을 택할 수 있지만... 33 00:03:52,733 --> 00:03:55,652 이곳에는 다른 위험이 있습니다 34 00:04:02,159 --> 00:04:08,332 증기뿐 아니라 치명적인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혼합물이 35 00:04:08,332 --> 00:04:11,251 화구에서 솟구칩니다 36 00:04:14,463 --> 00:04:17,132 차가운 새벽녘 공기 속에 37 00:04:17,132 --> 00:04:19,218 이 무거운 기체들이 가라앉아 38 00:04:19,218 --> 00:04:23,096 잘 보이지 않는 유독한 가스층을 만듭니다 39 00:04:25,224 --> 00:04:28,352 몇 번만 숨을 들이마셔도 죽을 수 있죠 40 00:04:32,272 --> 00:04:36,109 하지만 이시사우루스에게는 결정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41 00:04:38,153 --> 00:04:43,825 긴 목 덕에 머리가 유독 가스층 위에 있을 수 있죠 42 00:04:55,587 --> 00:04:59,675 하지만 앞쪽에 그러기 힘든 곳이 있습니다 43 00:05:07,975 --> 00:05:10,352 이 저지대에서는 44 00:05:10,352 --> 00:05:13,730 유독 가스의 농도가 유달리 짙습니다 45 00:05:16,733 --> 00:05:21,572 암컷들에게 이미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46 00:05:26,201 --> 00:05:29,997 설상가상으로 해가 뜨고 공기가 따듯해지면 47 00:05:29,997 --> 00:05:32,749 가스가 더 높게 솟구칩니다 48 00:05:37,963 --> 00:05:41,258 긴 목은 더 이상 무리를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49 00:05:46,471 --> 00:05:50,392 어서 더 높은 곳으로 도망쳐야 합니다 50 00:05:57,524 --> 00:06:01,653 오르막길은 가파르지만 신선한 공기를 보장해 줄 겁니다 51 00:06:16,168 --> 00:06:18,128 이제 안심입니다 52 00:06:19,379 --> 00:06:22,758 앞쪽에 최종 목적지가 보입니다 53 00:06:26,595 --> 00:06:29,598 위험천만한 불모지의 하늘 위로 54 00:06:31,266 --> 00:06:35,020 화산섬이 높이 솟아 있습니다 55 00:06:50,452 --> 00:06:56,416 거대한 분화구인 칼데라는 안전한 공동 산란지를 제공합니다 56 00:06:57,960 --> 00:07:03,340 주위를 둘러싼 유독 가스의 바다는 포식자의 접근을 막아 주죠 57 00:07:06,552 --> 00:07:12,182 지열 난방 시스템이 내장된 이상적인 인큐베이터입니다 58 00:07:27,698 --> 00:07:32,452 어미들은 각각 따뜻한 모래에 약 2m 깊이의 구덩이를 파서 59 00:07:32,452 --> 00:07:36,832 20개가 넘는 멜론 크기의 알을 품습니다 60 00:07:44,464 --> 00:07:47,718 칼데라에 있는 지금 알들은 안전하지만 61 00:07:47,718 --> 00:07:51,221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62 00:07:53,724 --> 00:07:54,933 몇 달이 지나면 63 00:07:54,933 --> 00:08:00,022 조그만 새끼 수백 마리가 부화해 이 황량한 세상과 마주할 겁니다 64 00:08:02,191 --> 00:08:04,276 새끼들이 생존하려면 65 00:08:04,276 --> 00:08:07,988 시기적절한 환경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66 00:08:22,085 --> 00:08:25,422 선사시대 지구의 불모지에서는 67 00:08:25,422 --> 00:08:28,800 공룡조차도 한계에 부딪힙니다 68 00:08:35,640 --> 00:08:37,768 광대한 고대의 강들과 69 00:08:37,768 --> 00:08:41,813 바람이 만들어 낸 이 기이한 풍경 속에는 70 00:08:41,813 --> 00:08:44,483 생명체가 없을 듯합니다 71 00:08:52,658 --> 00:08:53,992 하지만 이곳 아시아의 72 00:08:54,743 --> 00:08:56,995 좁은 계곡들 사이에는... 73 00:09:00,457 --> 00:09:05,504 새로운 벨로키랍토르 가족이 숨어 있습니다 74 00:09:14,346 --> 00:09:17,224 몇 주밖에 안 된 새끼들입니다 75 00:09:43,417 --> 00:09:50,007 이렇게 척박한 땅에서는 미래가 불투명해 보입니다 76 00:09:52,384 --> 00:09:58,390 몇 킬로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이벤트에 생존이 달려 있죠 77 00:10:04,021 --> 00:10:09,651 뜨거운 사막 곳곳에는 모래 바다에 갇힌 숲이 있습니다 78 00:10:11,987 --> 00:10:16,200 이곳에는 계절이 변할 때 드물게 비가 옵니다 79 00:10:19,286 --> 00:10:21,580 거대한 미루나무 군락이 80 00:10:21,580 --> 00:10:25,250 풍성해진 나뭇잎으로 그 도착을 알립니다 81 00:10:28,545 --> 00:10:31,548 배고픈 동물들이 자석처럼 이곳에 이끌립니다 82 00:10:38,555 --> 00:10:44,186 긴 목의 네메그토사우루스가 몽골 티타노사우루스와 함께합니다 83 00:10:55,197 --> 00:10:57,950 몸집이 훨씬 작은 프레노케팔레도 있죠 84 00:11:05,958 --> 00:11:08,001 그런데 길을 막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85 00:11:13,924 --> 00:11:15,926 거대한 고원입니다 86 00:11:21,974 --> 00:11:27,145 숲에 다다르려면 미로 같은 계곡을 통과해야 합니다 87 00:11:37,281 --> 00:11:40,951 미로에 들어선 무리가 긴장합니다 88 00:11:45,998 --> 00:11:49,334 매복하기에 좋은 곳이죠 89 00:11:59,303 --> 00:12:01,763 벨로키랍토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90 00:12:10,272 --> 00:12:13,233 하지만 이들은 티타노사우루스를 덮칠 수 없습니다 91 00:12:15,777 --> 00:12:20,449 성공은 먹이를 노리는 다른 사냥꾼에게 달렸죠 92 00:13:04,409 --> 00:13:05,786 타르보사우루스입니다 93 00:13:11,917 --> 00:13:16,296 아시아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죠 94 00:13:23,387 --> 00:13:27,224 포식자들이 접근하자 공포가 확산됩니다 95 00:13:47,327 --> 00:13:51,164 프레노케팔레만이 높은 곳으로 도망칩니다 96 00:13:57,421 --> 00:14:01,258 벨로키랍토르는 바로 이 녀석들을 기다렸죠 97 00:14:09,850 --> 00:14:14,354 벨로키랍토르가 드디어 기습에 나섭니다 98 00:14:23,238 --> 00:14:24,239 마침내 99 00:14:27,618 --> 00:14:32,080 힘을 합쳐 온 가족이 먹을 식사를 확보했습니다 100 00:14:38,921 --> 00:14:41,715 타르보사우루스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101 00:14:44,343 --> 00:14:47,888 포식자들에게는 먹이가 풍부한 시기죠 102 00:14:52,643 --> 00:14:57,981 벨로키랍토르에게는 가족을 꾸리기 좋은 때입니다 103 00:15:13,622 --> 00:15:18,293 똑똑하고 자상한 부모를 둔 새끼는 훌륭한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104 00:15:20,295 --> 00:15:22,464 이곳 아시아의 불모지에서 105 00:15:22,464 --> 00:15:26,635 이들보다 더 헌신적인 공룡 부모는 찾기 힘듭니다 106 00:15:28,846 --> 00:15:32,140 이곳은 코리토랍토르 산란지입니다 107 00:15:40,274 --> 00:15:45,529 며칠 전 암컷들은 이 둥근 흙더미에 알을 낳았습니다 108 00:15:50,701 --> 00:15:54,413 하지만 알을 돌보는 일은 수컷의 몫입니다 109 00:15:57,249 --> 00:15:59,126 쉬운 일이 아니죠 110 00:16:13,682 --> 00:16:18,854 한낮의 태양에 노출되면 알은 곧 익어 버립니다 111 00:16:25,986 --> 00:16:29,990 수컷들은 넓은 꼬리와 날개에 달린 깃털을 이용해 112 00:16:29,990 --> 00:16:31,742 그늘을 만듭니다 113 00:16:36,205 --> 00:16:37,706 그리고 큰 대가를 치르죠 114 00:16:40,876 --> 00:16:45,005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몇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115 00:17:21,124 --> 00:17:26,839 시원한 저녁이 되자 수컷들은 겨우 먹이를 구하러 자리를 뜹니다 116 00:17:30,300 --> 00:17:34,012 집단 산란의 이점이 이때 발휘되죠 117 00:17:37,474 --> 00:17:42,104 코리토랍토르들은 차례대로 자리를 비웁니다 118 00:17:45,524 --> 00:17:49,319 언제나 주위를 경계하는 이웃이 있죠 119 00:17:52,489 --> 00:17:57,369 하지만 돌아가며 보초를 서도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120 00:18:12,593 --> 00:18:17,347 벨로키랍토르의 친척인 쿠루쿨라 암컷입니다 121 00:18:18,807 --> 00:18:21,560 이 암컷은 무척 배고프지만 122 00:18:21,560 --> 00:18:25,063 코리토랍토르의 강한 부리와 발톱을 경계합니다 123 00:18:31,320 --> 00:18:34,156 하지만 큰 이점이 하나 있죠 124 00:18:37,367 --> 00:18:42,039 둥지 주인들보다 밤눈이 밝다는 겁니다 125 00:18:50,380 --> 00:18:55,761 소리를 내지 않으면 들키지 않고 숨어들 수 있죠 126 00:18:58,847 --> 00:19:01,266 주의 깊게 목표물을 고릅니다 127 00:19:17,324 --> 00:19:19,243 지금이 기회입니다 128 00:19:26,458 --> 00:19:28,001 하지만 공격하지 않는군요 129 00:19:30,003 --> 00:19:33,632 이 포식자는 도둑이기도 합니다 130 00:20:05,539 --> 00:20:09,376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알을 먹습니다 131 00:20:18,886 --> 00:20:21,555 시간이 다 됐군요 발각됐습니다 132 00:20:23,724 --> 00:20:25,809 마지막으로 알을 하나 챙깁니다 133 00:20:50,250 --> 00:20:54,796 이제 느긋하게 훔친 알을 먹을 수 있겠군요 134 00:20:59,927 --> 00:21:03,222 그런데 이 도둑은 전리품을 나눕니다 135 00:21:05,057 --> 00:21:10,062 이 가르랑대는 소리로 새끼를 부릅니다 136 00:21:27,454 --> 00:21:31,124 둥지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들입니다 137 00:21:39,424 --> 00:21:43,679 이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먹이란 걸 배워야겠군요 138 00:21:45,848 --> 00:21:48,433 알을 깨는 방법도 말입니다 139 00:21:55,148 --> 00:22:01,446 부리나 발톱을 사용하면 되겠죠 140 00:22:21,508 --> 00:22:27,139 성공입니다 기술보다는 운이 좋았던 것 같군요 141 00:22:29,391 --> 00:22:35,355 그래도 이 차세대 알 도둑들에게 중요한 교훈입니다 142 00:22:44,740 --> 00:22:47,951 불모지에서 편안한 밤의 서늘함은 143 00:22:47,951 --> 00:22:53,624 너무나 빨리 강렬한 태양의 열기에 자리를 내줍니다 144 00:22:57,669 --> 00:23:04,676 모래 표면의 온도는 70도 넘게 치솟을 수 있습니다 145 00:23:07,888 --> 00:23:12,392 이곳에서 물은 몇 초 만에 스며들거나 증발해 버리죠 146 00:23:14,853 --> 00:23:18,899 지구에서 가장 건조하다고 할 만한 곳입니다 147 00:23:30,744 --> 00:23:34,289 물이 없으면 어떤 동물도 살 수 없습니다 148 00:23:37,042 --> 00:23:40,546 하지만 이곳은 어린 타르키아의 집입니다 149 00:23:50,222 --> 00:23:53,433 이들은 사막에 사는 안킬로사우루스입니다 150 00:23:59,690 --> 00:24:03,360 두꺼운 갑옷과 거대한 곤봉 모양의 꼬리가 있고 151 00:24:07,656 --> 00:24:12,536 어두운 비늘이 눈부신 햇빛으로부터 눈을 지키죠 152 00:24:22,796 --> 00:24:25,174 그리고 이 소리는 153 00:24:25,174 --> 00:24:28,343 타르키아만의 에어컨 시스템 소리입니다 154 00:24:30,596 --> 00:24:34,683 커다란 코가 몸에서 나가는 공기를 냉각해 155 00:24:34,683 --> 00:24:39,229 숨을 쉴 때마다 소중한 수분이 응축돼서 보존되죠 156 00:24:43,984 --> 00:24:48,488 먹이를 찾는 오랜 기간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157 00:24:48,488 --> 00:24:50,157 살아남는 비결입니다 158 00:24:54,494 --> 00:24:58,415 이곳의 높은 기온 때문에 생성되는 바람은 159 00:24:58,415 --> 00:25:01,793 바위를 깎아 특이한 형태를 빚어 놓습니다 160 00:25:05,964 --> 00:25:08,509 땅에서 흙을 제거하기도 하죠 161 00:25:12,471 --> 00:25:17,226 하지만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162 00:25:24,191 --> 00:25:27,110 아무리 메마른 풀 한 줌이라도 다툴 만합니다 163 00:25:43,627 --> 00:25:46,880 해는 시시각각 높아집니다 164 00:25:48,715 --> 00:25:51,051 곧 그림자가 모두 사라질 겁니다 165 00:25:54,096 --> 00:25:59,768 이 사막의 달인들도 물이 반가울 때가 있습니다 166 00:26:05,983 --> 00:26:07,442 다른 많은 유목 동물처럼 167 00:26:07,442 --> 00:26:10,571 타르키아도 머릿속에 사막 지도가 있어서 168 00:26:11,196 --> 00:26:15,951 황량한 사막에서 정확히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169 00:26:22,165 --> 00:26:27,004 타르키아는 천연 수원이 있는 드문 장소들을 기억합니다 170 00:26:31,675 --> 00:26:34,303 이런 사막의 오아시스 말입니다 171 00:26:39,308 --> 00:26:42,269 오아시스를 찾아내는 동물은 살아남습니다 172 00:26:49,484 --> 00:26:50,527 프레노케팔레입니다 173 00:27:17,054 --> 00:27:20,641 오아시스 주변에서는 종종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174 00:27:24,353 --> 00:27:28,440 하지만 힘을 보여 주면 위험한 싸움을 피할 수 있죠 175 00:27:38,492 --> 00:27:42,538 프레노케팔레는 약간 거슬리는 정도지만... 176 00:27:47,835 --> 00:27:50,879 성체 타르키아는 얘기가 다릅니다 177 00:27:57,010 --> 00:28:01,056 특히 체중이 거의 두 배인 상대라면 말이죠 178 00:28:13,819 --> 00:28:17,698 이 성체는 약 22kg의 곤봉을 휘두릅니다 179 00:28:27,624 --> 00:28:32,087 싸움이 벌어지면 어린 개체는 이길 수 없습니다 180 00:28:46,727 --> 00:28:50,397 그런데 지원군이 옵니다 181 00:28:56,987 --> 00:28:59,698 한 쌍이 다시 만났습니다 182 00:29:02,993 --> 00:29:07,748 이제 성체가 상대해야 할 곤봉이 두 개가 됐습니다 183 00:29:21,303 --> 00:29:25,098 이곳에 모두가 마시기에 충분한 물이 있다고 184 00:29:25,098 --> 00:29:26,850 판단한 듯하군요 185 00:29:46,787 --> 00:29:50,332 어린 타르키아는 평화롭게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186 00:29:55,754 --> 00:29:59,383 하지만 휴식을 오래 즐기지는 못할 겁니다 187 00:30:04,680 --> 00:30:09,393 불모지의 환경은 놀랍도록 빠르게 변하기도 합니다 188 00:30:16,441 --> 00:30:20,654 여름철 기온 상승은 너비가 수백 킬로에 달하는 189 00:30:20,654 --> 00:30:22,281 번개 폭풍을 일으킵니다 190 00:30:26,660 --> 00:30:31,999 데칸에서 이 계절성 폭풍은 바람의 방향을 바꿉니다 191 00:30:33,542 --> 00:30:35,419 이시사우루스 암컷들이 192 00:30:35,419 --> 00:30:39,590 몇 달 전 알을 낳았던 칼데라 주변은 193 00:30:39,590 --> 00:30:42,676 유독 가스가 다 날아가서 194 00:30:43,260 --> 00:30:46,305 중요한 기회의 창이 열렸습니다 195 00:30:57,524 --> 00:31:01,820 모래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196 00:31:03,155 --> 00:31:07,618 이시사우루스 새끼가 알 속에서 서로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197 00:31:09,494 --> 00:31:11,914 부화 시기를 맞추기 위함이죠 198 00:31:51,036 --> 00:31:55,457 새끼들은 30cm가 안 되며 조그만 편입니다 199 00:32:01,129 --> 00:32:05,551 먹을 것이라고는 어미의 똥뿐입니다 200 00:32:08,512 --> 00:32:09,763 놀랍게도 201 00:32:09,763 --> 00:32:15,853 똥은 영양이 풍부하고 다른 면에서도 중요합니다 202 00:32:20,607 --> 00:32:24,361 몸에 좋은 세균이 새끼의 장에 들어가고 203 00:32:24,361 --> 00:32:28,615 냄새 같은 페로몬도 함유돼 있어서 204 00:32:28,615 --> 00:32:31,159 새끼가 어미 무리를 찾을 수 있죠 205 00:32:35,330 --> 00:32:38,542 페로몬이 새끼들을 안전한 숲으로 안내할 겁니다 206 00:32:52,723 --> 00:32:54,975 하지만 이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207 00:33:00,689 --> 00:33:03,567 바람은 새끼들 편이 됐지만 208 00:33:05,027 --> 00:33:09,573 새끼 이시사우루스들 앞에는 여러 위험이 놓여 있습니다 209 00:33:15,204 --> 00:33:19,499 뜨거운 온천과 진흙이 끓어오르는 웅덩이들은 210 00:33:22,002 --> 00:33:23,587 치명적인 덫입니다 211 00:33:56,453 --> 00:33:58,956 이틀간의 트레킹 후에 212 00:33:58,956 --> 00:34:01,792 새끼들은 힘이 바닥났습니다 213 00:34:04,461 --> 00:34:07,339 하지만 어미가 다시 새끼들을 구합니다 214 00:34:09,591 --> 00:34:12,886 작은 식물들이 어미의 똥에서 싹을 틔우고 215 00:34:13,719 --> 00:34:17,516 식은 용암 틈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216 00:34:25,524 --> 00:34:28,277 하지만 새로운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17 00:34:31,154 --> 00:34:37,661 바람이 유독 가스를 걷어 낸 탓에 포식자들에게 문이 열렸습니다 218 00:34:40,789 --> 00:34:42,123 라야사우루스입니다 219 00:34:47,880 --> 00:34:52,885 수많은 무방비 상태의 새끼들은 잔칫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20 00:35:13,071 --> 00:35:17,201 숨을 수 있는 곳은 용암이 갈라진 틈뿐입니다 221 00:36:09,336 --> 00:36:11,755 더 많은 라야사우루스가 왔습니다 222 00:37:26,747 --> 00:37:31,877 여러 위험에도 수백 마리의 새끼가 숲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23 00:37:35,506 --> 00:37:40,385 새끼들은 몇 년 동안 덤불 속에 숨어 살아갈 겁니다 224 00:37:46,183 --> 00:37:47,518 그리고 마침내 225 00:37:47,518 --> 00:37:50,562 어미의 무리에 합류할 만큼 성장하겠죠 226 00:38:00,989 --> 00:38:05,577 운이 좋으면 암컷들은 몇 년 후 이 분화구로 돌아와 227 00:38:05,577 --> 00:38:09,581 자신의 알을 낳을 겁니다 228 00:38:12,376 --> 00:38:16,380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여느 동물들처럼 229 00:38:16,380 --> 00:38:18,257 큰 위험이 따르겠죠 230 00:38:22,511 --> 00:38:29,518 하지만 선사시대의 불모지는 큰 기회가 있는 땅이기도 합니다 231 00:38:34,147 --> 00:38:40,571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 드러난 세상" 232 00:38:40,571 --> 00:38:43,866 "공룡은 좋은 부모였을까?" 233 00:38:44,825 --> 00:38:48,829 이건 거대한 공룡의 화석화된 알이에요 234 00:38:48,829 --> 00:38:50,247 티타노사우루스요 235 00:38:50,998 --> 00:38:52,457 막 낳았을 때는 236 00:38:52,457 --> 00:38:55,752 무게가 1.5kg 정도 되고 237 00:38:55,752 --> 00:38:59,381 껍질의 두께는 약 2mm였을 거예요 238 00:39:02,384 --> 00:39:04,845 알이 단단하기는 했지만 239 00:39:06,221 --> 00:39:08,682 안전하고 따듯하게 보호해야 했죠 240 00:39:12,644 --> 00:39:16,106 그럼 공룡은 자기 알을 어떻게 돌봤을까요? 241 00:39:19,276 --> 00:39:21,361 알을 포식자로부터 보호하고 242 00:39:21,361 --> 00:39:24,489 {\an8}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룡은 여러 전략을 진화시켰어요 243 00:39:24,489 --> 00:39:25,991 {\an8}"대런 나이시 박사 수석 과학 자문" 244 00:39:25,991 --> 00:39:27,701 {\an8}그중 하나는 둥지를 짓고 245 00:39:27,701 --> 00:39:30,037 {\an8}둥지 위에 앉는 거죠 246 00:39:31,663 --> 00:39:33,540 공룡은 분명히 이 행위를 했어요 247 00:39:33,540 --> 00:39:38,837 둥지 위에 앉은 공룡의 화석이 있거든요 248 00:39:41,048 --> 00:39:45,719 이런 둥지에서 발견된 알들에는 성체와 종이 같은 249 00:39:45,719 --> 00:39:46,803 새끼들이 있었어요 250 00:39:48,138 --> 00:39:49,681 자기 새끼를 돌본 251 00:39:49,681 --> 00:39:53,268 공룡들이 있다는 최초의 증거죠 252 00:39:56,480 --> 00:40:00,234 하지만 이렇게 자연환경의 보호를 받아 253 00:40:00,901 --> 00:40:04,154 알을 품는 방식에는 단점이 있었어요 254 00:40:06,281 --> 00:40:09,034 알 위에 앉아 알을 돌보려면 255 00:40:09,034 --> 00:40:12,871 알이 자라서 부화할 때까지 256 00:40:12,871 --> 00:40:14,623 내내 알을 돌보는 데에만 257 00:40:14,623 --> 00:40:16,625 전념해야 해요 258 00:40:18,377 --> 00:40:21,755 그런 헌신이 가치 있는 공룡도 있었지만... 259 00:40:25,759 --> 00:40:30,138 용각류 같은 공룡들은 다른 문제에 부딪혔어요 260 00:40:32,057 --> 00:40:34,434 어떤 공룡은 절대 알 위에 앉지 않았을 거예요 261 00:40:34,434 --> 00:40:36,520 {\an8}체중이 수십 톤인 공룡도 많았으니... 262 00:40:36,520 --> 00:40:38,021 {\an8}"폴 배럿 교수 자연사 박물관" 263 00:40:38,021 --> 00:40:41,066 {\an8}알이 부화하기도 전에 깨져 버렸겠죠 264 00:40:44,528 --> 00:40:46,405 이들의 해결책은 뭐였을까요? 265 00:40:49,199 --> 00:40:51,451 암컷 용각류가 266 00:40:51,451 --> 00:40:55,873 뒷발로 긴 고랑을 파고 알을 낳은 곳들이 있어요 267 00:40:58,542 --> 00:41:02,671 알을 다 낳으면 고랑을 다시 메웠죠 268 00:41:04,298 --> 00:41:06,717 이런 행동은 지금도 볼 수 있어요 269 00:41:07,885 --> 00:41:11,597 거북은 알을 묻어서 포식자로부터 보호하죠 270 00:41:12,723 --> 00:41:17,269 햇빛이 데운 모래는 이상적인 온도를 유지해 주고요 271 00:41:19,396 --> 00:41:23,192 그런데 알을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다른 전략을 쓴 공룡이 있어요 272 00:41:25,068 --> 00:41:28,447 어떤 공룡은 일부러 부패한 식물을 모아서 273 00:41:28,447 --> 00:41:30,657 쌓아 놨다고 생각해요 274 00:41:31,700 --> 00:41:36,079 알이 가득한 둥지 위에 퇴비 더미를 만든 거죠 275 00:41:38,415 --> 00:41:42,127 호주숲칠면조가 이 놀라운 전략을 사용합니다 276 00:41:43,420 --> 00:41:45,339 식물이 분해되면서 277 00:41:45,339 --> 00:41:48,759 약 7주 동안 알을 품을 수 있을 만한 278 00:41:48,759 --> 00:41:50,677 열을 방출하죠 279 00:41:53,055 --> 00:41:55,724 그런데 2010년의 발견에 따르면 280 00:41:56,517 --> 00:42:01,522 더욱 범상치 않은 방법으로 알을 따뜻하게 유지한 281 00:42:01,522 --> 00:42:03,148 공룡이 있었어요 282 00:42:04,858 --> 00:42:07,569 지구 자체의 열을 사용했죠 283 00:42:09,488 --> 00:42:11,323 아르헨티나의 특정 지역에서는 284 00:42:11,323 --> 00:42:13,700 많은 용각류 알이 발견됐는데요 285 00:42:13,700 --> 00:42:16,703 바로 옆에 온천이 있어요 286 00:42:17,287 --> 00:42:20,624 이 용각류는 화산 활동을 이용해서 287 00:42:20,624 --> 00:42:22,292 알을 따뜻하게 유지한 듯해요 288 00:42:24,628 --> 00:42:28,215 백악기 후기에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289 00:42:28,215 --> 00:42:32,052 인도의 데칸 지역에도 290 00:42:32,052 --> 00:42:33,971 추가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291 00:42:35,556 --> 00:42:38,308 수많은 용암층이 있는데요 292 00:42:38,976 --> 00:42:42,396 용암층 사이에서 공룡알을 발견했어요 293 00:42:46,441 --> 00:42:48,569 공룡들은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할 때도 294 00:42:48,569 --> 00:42:50,988 이 장소를 찾아와서 295 00:42:50,988 --> 00:42:55,117 무려 수 세기 동안 산란지로 활용했어요 296 00:43:01,164 --> 00:43:05,127 공룡은 여러 방법으로 알을 부화하려 했습니다 297 00:43:07,296 --> 00:43:09,548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298 00:43:11,758 --> 00:43:14,553 그 방법들이 매우 효과적이어서 299 00:43:15,262 --> 00:43:20,684 1억 5천만 년 동안 세상을 지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겁니다 300 00:45:51,418 --> 00:45:53,420 자막: 차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