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2,085 --> 00:00:43,378 {\an8}"챔피언" 2 00:00:43,378 --> 00:00:44,754 {\an8}"보리스가 치다" 3 00:00:44,754 --> 00:00:46,339 {\an8}"사기" 4 00:00:46,339 --> 00:00:47,924 {\an8}"사생아" 5 00:00:47,924 --> 00:00:49,509 {\an8}"파산" 6 00:00:49,509 --> 00:00:51,636 "거짓말쟁이" 7 00:00:51,636 --> 00:00:53,763 "보리스 최고" 8 00:00:56,141 --> 00:00:57,517 보리스 베커가 누구냐고요? 9 00:00:58,894 --> 00:01:01,146 보리스 베커는 어린이고 10 00:01:01,688 --> 00:01:04,273 타고 있는 촛불에 11 00:01:05,108 --> 00:01:09,654 자신이 다칠지 안 다칠지 시험하는 거예요 12 00:01:09,654 --> 00:01:10,947 뭐, 그런 거죠 13 00:01:21,082 --> 00:01:25,754 보리스 베커는 감옥에 갈까요? 아니면... 14 00:01:25,754 --> 00:01:29,883 보시다시피 이 사건은 유럽 전역에서 꽤 주목받고 있습니다 15 00:01:29,883 --> 00:01:31,760 법원에서 보인 모습은 16 00:01:31,760 --> 00:01:34,930 눈부신 스포츠 경력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17 00:01:34,930 --> 00:01:40,018 엉망인 재정 상태로 평판까지 엉망이 된 남자였죠 18 00:01:43,355 --> 00:01:47,192 선고 후 기다림은 힘들었어요 19 00:01:47,943 --> 00:01:52,030 이틀 후에 판결이 나요 정말 힘들죠 20 00:01:55,659 --> 00:01:59,663 저는... 바닥을 쳤어요 21 00:02:00,914 --> 00:02:02,332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2 00:02:05,001 --> 00:02:06,253 마주할 수밖에 없죠 23 00:02:06,253 --> 00:02:09,588 숨거나 도망칠 생각은 없어요 24 00:02:09,588 --> 00:02:12,008 어떤 형을 받든 받아들여야 해요 25 00:02:12,008 --> 00:02:16,304 지금은 수요일 오후이고 제 여생이 금요일에 결정됩니다 26 00:02:21,518 --> 00:02:23,186 {\an8}- 보리스! - 보리스! 27 00:02:23,186 --> 00:02:24,396 {\an8}"금요일 2022년 4월 29일" 28 00:02:24,396 --> 00:02:25,689 {\an8}보리스, 봐 주세요! 29 00:02:25,689 --> 00:02:27,732 {\an8}- 보리스 - 자신 있으세요? 30 00:02:27,732 --> 00:02:31,027 팬들에게 한마디 하시겠어요? 생각이 많으시겠죠? 31 00:02:31,027 --> 00:02:33,113 들어가기 전에 하실 말씀 있나요? 32 00:02:33,113 --> 00:02:34,781 법정에서 봅시다 33 00:02:43,873 --> 00:02:46,459 이번 선고에 베커는 얼굴을 붉혔지만 34 00:02:46,459 --> 00:02:50,005 평소와 다름없이 감정을 배제한 채 받아들였습니다 35 00:02:50,005 --> 00:02:52,090 정면을 직시했지만 36 00:02:52,090 --> 00:02:56,344 다시는 진짜 돈을 벌거나 일을 할 수 없을 테니까요 37 00:02:56,344 --> 00:03:01,433 보리스 베커, 절망적인 재정 관리 부실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날렸죠 38 00:03:01,433 --> 00:03:04,603 징역 2년 반을 선고받았습니다 39 00:03:23,872 --> 00:03:28,752 제가 사랑하고 집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곳은 윔블던이에요 40 00:03:44,768 --> 00:03:49,314 {\an8}"1985년 윔블던 결승 케빈 커런 대 보리스 베커" 41 00:03:50,899 --> 00:03:52,817 제 상대인 42 00:03:52,817 --> 00:03:54,069 케빈 커런은 43 00:03:54,778 --> 00:03:57,155 늘 제일 먼저 앉는다고 들었어요 44 00:03:58,698 --> 00:04:05,622 제 코치가 그러셨죠, '당당하게 나가서 네가 먼저 앉아' 45 00:04:07,749 --> 00:04:11,044 모두 그가 이길 거로 예상했어요 저에게 그는 긴장되어 보였죠 46 00:04:23,473 --> 00:04:27,686 동전 던지기에서 이기면 먼저 서브하고 싶었어요 47 00:04:28,186 --> 00:04:30,272 첫 타를 날리고 싶었으니까요 48 00:04:40,949 --> 00:04:43,410 서비스 게임에서 이겨서 케빈을 부숴 버렸죠 49 00:04:48,123 --> 00:04:50,959 보리스 베커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군요 50 00:04:55,505 --> 00:04:57,382 게임, 1세트, 보리스 51 00:05:08,268 --> 00:05:11,187 대단한 전환이었어요 케빈이 통제하기 시작했어요 52 00:05:11,187 --> 00:05:12,606 저는 흔들렸어요 53 00:05:15,692 --> 00:05:18,028 하지만 리턴으로 다시 이겼죠 54 00:05:18,904 --> 00:05:20,113 게임, 베커 55 00:05:20,614 --> 00:05:22,741 감정적으로 케빈은 좀 힘들어했어요 56 00:05:23,992 --> 00:05:25,076 세트 포인트 57 00:05:38,131 --> 00:05:39,216 게임, 베커 58 00:05:43,136 --> 00:05:44,179 게임, 베커 59 00:05:50,602 --> 00:05:53,605 4세트째에 케빈을 첫 경기에서 이겼고 저는 앉았어요 60 00:05:53,605 --> 00:05:57,192 이렇게 생각했죠 '이제 서브만 잘하면 돼' 61 00:06:17,295 --> 00:06:18,296 저는 긴장했어요 62 00:06:18,838 --> 00:06:22,926 공을 던지려는데 공이 손에서 안 떨어졌어요 63 00:06:22,926 --> 00:06:25,637 풀에 붙은 것처럼 달라붙었죠 64 00:06:27,514 --> 00:06:29,683 더블 폴트, 관중이 놀랐어요 65 00:06:29,683 --> 00:06:31,101 러브, 15 66 00:06:35,230 --> 00:06:36,815 가자, 보리스 67 00:06:40,318 --> 00:06:44,155 매치포인트가 되었고 생각했죠 '그냥 제발요, 신이시여' 68 00:06:44,155 --> 00:06:46,241 '서브 한 번만 더 주세요' 69 00:06:47,033 --> 00:06:48,451 '서브 한 번만 더요' 70 00:07:07,137 --> 00:07:10,974 {\an8}"34년 후" 71 00:07:16,187 --> 00:07:19,649 보리스 베커,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죠, 파산했나요? 72 00:07:20,734 --> 00:07:23,069 그 많은 챔피언십을 다 이기고 73 00:07:23,069 --> 00:07:26,072 성공적인 삶을 산 사람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죠? 74 00:07:27,073 --> 00:07:32,829 윔블던을 세 번 우승한 베커는 오늘 런던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75 00:07:36,374 --> 00:07:37,500 안녕하세요 76 00:07:40,587 --> 00:07:42,422 모두 이걸 원하는 거예요 77 00:07:43,381 --> 00:07:44,382 돌아 보세요 78 00:07:45,842 --> 00:07:50,764 {\an8}유명한 시예요 러디어드 키플링의 '만약'이죠 79 00:07:51,514 --> 00:07:53,975 여기는 센터 코트에 가기 전에 대기하는 곳이에요 80 00:07:55,227 --> 00:07:57,062 위를 보며 긴장하는 거죠 81 00:07:59,022 --> 00:08:01,900 "승리와 참사를 만날 수 있다면" 82 00:08:01,900 --> 00:08:04,903 "그 두 사기꾼을 똑같이 대하라" 83 00:08:04,903 --> 00:08:09,199 많은 선수가 선수 생활 중 버는 돈이 84 00:08:09,199 --> 00:08:12,786 그 후에도 계속 들어올 거로 믿어요 85 00:08:16,248 --> 00:08:17,165 네, 자책하는 겁니다 86 00:08:17,165 --> 00:08:18,083 - 그래요 - 고마워요 87 00:08:18,083 --> 00:08:20,710 이 경고를 너무 늦게 받았어요 88 00:08:24,631 --> 00:08:26,925 저는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89 00:08:27,717 --> 00:08:32,179 하지만 이유가 뭘까요? 제가 뭘 했기에 이렇게 됐을까요? 90 00:08:32,179 --> 00:08:35,683 게다가, 또... 저는 그런 사람이... 91 00:08:35,683 --> 00:08:38,812 저는 카메라 앞에서 우는 사람이 아니에요 92 00:08:38,812 --> 00:08:40,272 불평하지 않아요 93 00:08:40,272 --> 00:08:42,691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냥 수긍합니다 94 00:08:43,275 --> 00:08:44,484 하지만 이번엔 힘들어요 95 00:08:44,484 --> 00:08:47,737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게 정말 힘들어요 96 00:08:48,572 --> 00:08:51,700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지금은 모르겠어요 97 00:08:59,541 --> 00:09:01,751 해냈어요! 이겼어요 98 00:09:01,751 --> 00:09:03,128 {\an8}챔피언십 우승자는... 99 00:09:04,880 --> 00:09:05,881 {\an8}베커입니다! 100 00:09:43,001 --> 00:09:45,378 여기 왔어요, 축하합니다, 챔피언 101 00:09:45,378 --> 00:09:46,546 정말 감사합니다 102 00:09:46,546 --> 00:09:48,381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103 00:09:48,381 --> 00:09:50,884 마치 꿈같고요 104 00:09:50,884 --> 00:09:54,221 이제 테니스에 대한 큰 책임이 생긴 것 같아요 105 00:09:54,221 --> 00:09:57,182 제 나이에 윔블던에서 이기는 건... 106 00:09:57,182 --> 00:09:58,892 특별한 일이잖아요? 107 00:09:58,892 --> 00:10:01,686 {\an8}한 남자의 무릎으로 챔피언십을 이긴 적 있던가요? 108 00:10:01,686 --> 00:10:03,313 {\an8}모르겠어요 109 00:10:16,910 --> 00:10:19,162 누군가 2주 전에 당신에게 110 00:10:19,162 --> 00:10:22,457 윔블던 챔피언십의 우승자가 될 거라고 했다면 111 00:10:22,457 --> 00:10:23,792 뭐라고 하셨을까요? 112 00:10:23,792 --> 00:10:24,876 바보라고 했겠죠 113 00:10:26,962 --> 00:10:30,048 서독일은 베커의 우승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114 00:10:30,048 --> 00:10:32,551 {\an8}대통령이 경기 직후 115 00:10:32,551 --> 00:10:34,010 {\an8}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116 00:10:34,010 --> 00:10:36,429 {\an8}하이델베르크 근처 베커의 고향에서는 117 00:10:36,429 --> 00:10:40,392 {\an8}윔블던에 오지 못한 친인척이 TV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118 00:10:41,309 --> 00:10:43,144 후에 성대하게 맞이했죠 119 00:10:43,144 --> 00:10:46,690 라이멘의 좁은 골목들이 인파로 가득합니다 120 00:10:52,904 --> 00:10:54,781 "붐 붐" 121 00:10:54,781 --> 00:10:56,575 보리스 베커를 환영합니다 122 00:10:57,701 --> 00:10:58,827 - 축하해요 - 감사합니다 123 00:10:58,827 --> 00:11:00,412 - 붐 붐! - 그건... 124 00:11:00,996 --> 00:11:02,414 - 제 이름이 아니에요 - 네, 곧장 125 00:11:02,414 --> 00:11:05,292 그 얘기를 해 보죠, 나중에 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왔으니까요 126 00:11:05,292 --> 00:11:07,419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요 - 네 127 00:11:08,295 --> 00:11:11,006 '베이비 부머와 붐 붐 베커' 128 00:11:11,673 --> 00:11:15,176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붐 붐이 아니라 보리스라 부르셨고... 129 00:11:15,176 --> 00:11:16,678 그건... 130 00:11:16,678 --> 00:11:18,513 그래서 마음에 안 들어요 131 00:11:18,513 --> 00:11:22,058 혹시 이제 아가씨들이... 132 00:11:22,058 --> 00:11:25,979 이제 아가씨들을 훨씬 더 많이 만나나요? 4, 5개월 전보다요? 133 00:11:25,979 --> 00:11:28,189 윔블던 이후 여자들이 늘긴 했죠 134 00:11:28,189 --> 00:11:30,942 늘었어요? 135 00:11:38,325 --> 00:11:42,871 {\an8}'보리스 베커, 세상에 맞서다' BOOM! BOOM! THE WORLD VS BORIS BECKER 136 00:11:42,871 --> 00:11:48,209 "1부 승리" 137 00:11:51,838 --> 00:11:53,173 "베커의 힘이여, 영광 받으라 소년 왕" 138 00:11:53,173 --> 00:11:54,090 "베커의 잭폿" 139 00:11:54,090 --> 00:11:55,425 {\an8}"보리스, 맥스 패치에서 주목받다" 140 00:11:59,137 --> 00:12:00,263 "17세의 챔피언" 141 00:12:00,263 --> 00:12:01,473 "보리스, 기록 경신" 142 00:12:01,473 --> 00:12:02,849 {\an8}"17세 서독일 출신 소년" 143 00:12:02,849 --> 00:12:04,935 {\an8}"케빈 커런에게 승리해" 144 00:12:04,935 --> 00:12:06,269 {\an8}"최연소 남성 싱글 챔피언이 되다" 145 00:12:06,269 --> 00:12:09,648 {\an8}"6-3, 6-7, 7-6, 6-4" 146 00:12:09,648 --> 00:12:13,109 {\an8}테니스 경기의 최종 점수로 많은 걸 알 수 있죠 147 00:12:13,109 --> 00:12:15,320 {\an8}"멜버른" 148 00:12:15,320 --> 00:12:17,489 {\an8}패자는 그냥 압도된 거예요 149 00:12:17,489 --> 00:12:21,201 {\an8}"윌리엄스 6-1, 6-2" 150 00:12:21,201 --> 00:12:24,037 {\an8}승자는 첫 두 세트 동안 실력을 발휘 못 했지만 151 00:12:24,037 --> 00:12:26,665 {\an8}곧 적응하고 순탄하게 승리의 길을 걸었습니다 152 00:12:26,665 --> 00:12:28,291 {\an8}"렌들 3-6, 2-6, 6-4, 7-5, 7-5" 153 00:12:28,291 --> 00:12:32,128 {\an8}숫자를 통해 어떻게 또, 왜 득점했는지 알 수 있어요 154 00:12:32,921 --> 00:12:37,467 {\an8}그냥 샷과 놓친 발리뿐 아니라 선수들 정신의 변화를 알 수 있죠 155 00:12:37,968 --> 00:12:40,845 {\an8}언제 안전한 게임을 하고 언제 노려야 할지를요 156 00:12:40,845 --> 00:12:42,847 {\an8}"조코비치 6-7, 6-4, 7-6, 5-7, 6-4" 157 00:12:42,847 --> 00:12:46,059 {\an8}자신감은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생겨요, 왜일까요? 158 00:12:46,851 --> 00:12:50,605 {\an8}패배의 두려움일까요 아니면 특별한 정신 승리일까요? 159 00:12:51,731 --> 00:12:55,652 {\an8}어떻게 훌륭한 선수들은 가능성이 없어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160 00:12:55,652 --> 00:12:57,821 {\an8}믿을 수 있는 걸까요? 161 00:12:57,821 --> 00:12:59,322 {\an8}"베커 2-6, 7-6, 6-4, 7-6" 162 00:13:00,448 --> 00:13:02,826 점수로는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163 00:13:02,826 --> 00:13:04,202 "파괴자 보리스 내 애를 데려가는 걸 막아요" 164 00:13:04,202 --> 00:13:05,787 점수는 그냥 기사 제목일 뿐이죠 165 00:13:05,787 --> 00:13:07,455 "보리스 베커 법원에서는 말을 잃다" 166 00:13:07,455 --> 00:13:08,873 괜찮을까요? 아닐까요? 167 00:13:08,873 --> 00:13:10,041 "거짓말쟁이 보리스" 168 00:13:10,041 --> 00:13:12,085 승자일까요? 패자일까요? 169 00:13:12,085 --> 00:13:13,837 "무일푼 윔블던 3회 챔피언 구속되다" 170 00:13:13,837 --> 00:13:14,921 "그랜드 슬래머" 171 00:13:14,921 --> 00:13:18,133 특히 베커의 기사 제목은 현실을 왜곡하곤 하죠 172 00:13:20,594 --> 00:13:22,596 저는 두 번의 다른 시기에 베커와 얘기했습니다 173 00:13:23,305 --> 00:13:25,807 법적 문제가 시작된 2019년에 처음... 174 00:13:25,807 --> 00:13:26,892 네 175 00:13:26,892 --> 00:13:31,563 그리고 감옥에 가기 3일 전, 2022년에 또 얘기했죠 176 00:13:32,564 --> 00:13:36,192 두 번째 대화의 주제는 계속 시간의 문제를 맴돌았습니다 177 00:13:36,902 --> 00:13:41,740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는 과거에 사로잡힌 상태였죠 178 00:13:43,241 --> 00:13:45,285 그러니, 보리스, 젊은 당신에게... 179 00:13:45,285 --> 00:13:46,995 얘기할 수 있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180 00:13:48,246 --> 00:13:51,833 그 질문을 하다니 흥미롭네요 181 00:13:51,833 --> 00:13:54,669 지난주에 제 큰아들이 재판에 와서 묻더군요 182 00:13:54,669 --> 00:13:56,504 '아빠, 지금 돌아보시면' 183 00:13:57,589 --> 00:13:59,341 '뭘 배우셨다고 생각하세요?' 184 00:13:59,341 --> 00:14:03,178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들아, 네 문제는 네가 해결해' 185 00:14:20,028 --> 00:14:22,948 매니저 이온 티리악은 보리스에게서 무엇을 얻나요? 186 00:14:22,948 --> 00:14:25,075 - 뭐든 부족하죠, 네 - 부족해요? 187 00:14:26,952 --> 00:14:29,371 {\an8}"이온 티리악 베커의 매니저" 188 00:14:29,371 --> 00:14:31,873 {\an8}제 매니저는 이온 티리악이라는 사람이었죠 189 00:14:34,376 --> 00:14:37,212 저는 15살 때 몬테카를로의 주니어 시합에 나갔어요 190 00:14:41,258 --> 00:14:43,635 국가 대표 코치는 귄터 보슈였죠 191 00:14:44,553 --> 00:14:45,554 {\an8}"귄터 보슈 베커의 코치" 192 00:14:45,554 --> 00:14:47,097 {\an8}원래 루마니아 출신이에요 193 00:14:47,097 --> 00:14:49,766 {\an8}보슈와 티리악은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요 194 00:14:50,725 --> 00:14:54,688 {\an8}귄터가 이온에게 그랬죠, '어리고 미친 독일인이 있는데 잘 봐' 195 00:14:56,398 --> 00:14:57,941 그래서 주목했어요 196 00:15:00,110 --> 00:15:01,194 흥미롭더군요 197 00:15:02,237 --> 00:15:03,405 약간 통통하고요 198 00:15:03,405 --> 00:15:07,200 이온 티리악은 늘 크고 무서운 수염을 길렀죠 199 00:15:07,200 --> 00:15:11,997 기예르모 빌라스의 코치였고 저는 긴장했어요 200 00:15:13,832 --> 00:15:14,791 빌라스 201 00:15:15,667 --> 00:15:17,544 재능이라고는 전혀 없었어요 202 00:15:18,461 --> 00:15:21,131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노력했죠 203 00:15:21,131 --> 00:15:25,927 최고의 선수였어요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요 204 00:15:25,927 --> 00:15:28,430 당시 보리스 베커는 205 00:15:29,180 --> 00:15:31,558 해야 할 일을 했어요 206 00:15:32,601 --> 00:15:37,063 함부르크에서 빌라스와 연습할 기회를 얻었어요 207 00:15:37,063 --> 00:15:39,566 빌라스는 테니스계에서 가장 노력파였어요 208 00:15:39,566 --> 00:15:42,444 티리악은 제 한계를 시험했죠 209 00:15:43,695 --> 00:15:44,613 어땠나요? 210 00:15:45,238 --> 00:15:46,615 두 번 하니까 몸이 아팠어요 211 00:15:47,699 --> 00:15:53,371 눈부터 전부 시뻘겋고 피도 흘렸어요 212 00:15:53,371 --> 00:15:55,081 매우 흥미로운 사람이었어요 213 00:15:55,081 --> 00:15:59,127 미친개처럼 어깨가 부서지게 뛰었어요 214 00:16:00,629 --> 00:16:06,259 보리스는 대단한 열정을 가진 젊은이고 215 00:16:06,259 --> 00:16:13,099 제가 본 선수 중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216 00:16:16,353 --> 00:16:19,147 정말 좋았어요 경기도 연습도 정말 좋았죠 217 00:16:19,147 --> 00:16:20,690 무엇보다도 이기는 게 좋았어요 218 00:16:26,029 --> 00:16:28,698 - 6살 때 처음 경기에서 이겼어요 - 6살요? 219 00:16:28,698 --> 00:16:29,950 6살요 220 00:16:29,950 --> 00:16:33,745 6살 때 작은 트로피를 들고 있던 게 기억나요 221 00:16:33,745 --> 00:16:36,206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작았을 거예요 222 00:16:37,582 --> 00:16:43,129 라이너 마르티넬 대 보리스 베커 223 00:16:48,176 --> 00:16:50,053 - 게임, 세트, 매치 - 그렇지! 224 00:16:59,563 --> 00:17:01,856 생각해 봐 보리가 7년 전에 여기 있었어 225 00:17:01,856 --> 00:17:04,441 너도 그렇게 성공하기를 바라 226 00:17:04,441 --> 00:17:05,610 행운을 빌어! 227 00:17:07,152 --> 00:17:08,655 보리스, 가자 228 00:17:08,655 --> 00:17:10,574 6살에 어딘가에서 우승하고 229 00:17:10,574 --> 00:17:13,493 7, 8살 때도 또 우승하면 코치가 생기고 230 00:17:13,493 --> 00:17:15,911 테니스를 더 많이 하게 되죠 231 00:17:18,707 --> 00:17:21,376 - 다들 몇 살이야? - 11살요 232 00:17:21,376 --> 00:17:24,754 현역 선수 중 누구를 제일 좋아해? 233 00:17:24,754 --> 00:17:26,506 보리요! 234 00:17:26,506 --> 00:17:28,550 - 보리를 제일 좋아해? - 네 235 00:17:28,550 --> 00:17:31,720 어렸을 때 비에른 보리는 제 영웅이었어요 236 00:17:42,814 --> 00:17:45,567 정말 좋아했고 비에른처럼 되고 싶었어요 237 00:18:01,958 --> 00:18:03,752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238 00:18:04,336 --> 00:18:09,257 몇 점이든 상관없어요 마지막까지 경기는 끝이 아니에요 239 00:18:18,767 --> 00:18:22,020 {\an8}"비에른 보리" 240 00:18:22,020 --> 00:18:25,941 {\an8}5살 때 테니스를 시작하면 이기고 싶어지죠 241 00:18:25,941 --> 00:18:27,692 그러려고 연습하는 거니까요 242 00:18:27,692 --> 00:18:30,862 평생 그걸 위해 하는 거예요 243 00:18:30,862 --> 00:18:32,864 비에른 보리를 보고 저는 생각했어요 244 00:18:32,864 --> 00:18:34,950 '좀 더 비슷하게 해야 해' 245 00:18:34,950 --> 00:18:38,203 TV에 중계되는 유일한 중요한 테니스 경기는 윔블던이었죠 246 00:18:39,204 --> 00:18:41,623 1980년, 보리가 그 유명한 결승전에 나갔을 때 247 00:18:42,207 --> 00:18:44,834 어린 보리스는 서유럽에서 부모님과 앉아서 248 00:18:45,335 --> 00:18:47,212 TV로 세계 중계를 봤죠 249 00:18:52,384 --> 00:18:53,802 {\an8}하지만 특정 레벨이 되면... 250 00:18:53,802 --> 00:18:54,886 {\an8}"존 매켄로" 251 00:18:54,886 --> 00:18:57,931 {\an8}좀 더 정신적인 경기라는 걸 깨닫게 돼요, 의지의 싸움이에요 252 00:19:01,810 --> 00:19:03,270 네, 2세트 253 00:19:05,188 --> 00:19:06,982 4세트 연장전에서 졌을 때 254 00:19:06,982 --> 00:19:11,069 너무 지쳐서 이번 시합은 지겠다고 생각했어요 255 00:19:12,279 --> 00:19:14,030 믿을 수가 없습니다 256 00:19:14,614 --> 00:19:16,575 보리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257 00:19:16,575 --> 00:19:18,201 이길 줄 알았죠 258 00:19:18,201 --> 00:19:20,829 지금의 저보다 더 원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259 00:19:20,829 --> 00:19:22,289 챔피언십 포인트입니다 260 00:19:22,789 --> 00:19:25,417 하지만 힘을 되찾은 것처럼 보였어요 261 00:19:27,711 --> 00:19:28,879 {\an8}챔피언! 262 00:19:30,547 --> 00:19:34,759 {\an8}"보리 1-6, 7-5, 6-3, 6-7, 8-6" 263 00:19:42,767 --> 00:19:44,895 그가 이겨서 저는 정말 감동했었어요 264 00:19:45,520 --> 00:19:48,982 우리는 비에른 보리가 된 걸 상상하며 주니어 경기를 했어요 265 00:19:57,657 --> 00:20:00,243 당시 저는 코트 위의 태도가 안 좋았죠 266 00:20:00,827 --> 00:20:03,914 화를 내기도 하고 라켓을 부수기도 했어요 267 00:20:03,914 --> 00:20:07,709 그래서 저는 늘 벌로 3시간의 연습 후 268 00:20:07,709 --> 00:20:10,670 슈테피 그라프와 1시간 더 해야 했어요 269 00:20:15,800 --> 00:20:18,845 {\an8}독일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 둘이 16km 떨어진 곳에서 270 00:20:18,845 --> 00:20:19,971 {\an8}자랐어요 271 00:20:19,971 --> 00:20:21,264 {\an8}"슈테피 그라프 그랜드 슬램 22회 달성" 272 00:20:22,307 --> 00:20:26,061 12살 때 저는 14세 미만 중 최고였어요 273 00:20:33,151 --> 00:20:36,154 14살 때 저는 어른들과 겨루기 시작했고 274 00:20:36,655 --> 00:20:42,369 14살에 독일 실내 테니스 성인 남성 챔피언이 됐죠 275 00:20:46,414 --> 00:20:50,710 당시 테니스 소속사 중 중요한 곳은 276 00:20:50,710 --> 00:20:52,420 단 세 군데뿐이었어요 277 00:20:52,420 --> 00:20:54,798 셋 다 저희 아버지를 찾아왔죠 278 00:20:54,798 --> 00:20:58,677 마크 매코맥과 도널드 델은 성급히 돈을 제시했고 279 00:20:58,677 --> 00:21:03,056 아버지는 아들을 팔라는 게 무례하다고 느끼셔서 280 00:21:03,056 --> 00:21:05,350 정중하게 거절하셨죠 281 00:21:06,351 --> 00:21:08,478 티리악은 돈을 언급하지도 않았어요 282 00:21:08,478 --> 00:21:13,275 이렇게 말했죠, '아드님은 훌륭한 재능이 있으니' 283 00:21:13,275 --> 00:21:16,111 '제 아들처럼 돌보며 키우고 싶습니다' 284 00:21:16,945 --> 00:21:18,572 저는 보리스의 부모님과 얘기했죠 285 00:21:18,572 --> 00:21:21,241 굉장히 순박하고 평범한 분들이셨어요 286 00:21:22,075 --> 00:21:25,370 다정하셨죠, 다 이해했고요 저는 계약했어요 287 00:21:26,121 --> 00:21:29,874 부모님은 집에 계시며 보리스가 결승전에 나가거나 하면... 288 00:21:29,874 --> 00:21:35,755 가끔 제가 초대하기도 했어요 부모가 관련되는 건 싫거든요 289 00:21:35,755 --> 00:21:37,424 어머니는 오늘날까지도 290 00:21:37,424 --> 00:21:40,010 이렇게 말씀하세요 제가 학교를 그만두도록 291 00:21:40,010 --> 00:21:43,513 허락하신 건 어머니 평생의 실수였다고요 292 00:21:43,513 --> 00:21:47,642 하지만 아버지는 저에게 기회를 줘 보자고 하셨거든요 293 00:21:47,642 --> 00:21:50,812 그래서 16살에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거죠 294 00:21:59,738 --> 00:22:01,031 제 주특기는 힘이었어요 295 00:22:02,449 --> 00:22:07,746 강한 샷을 날리고 힘으로 제압하는 방식이었죠 296 00:22:07,746 --> 00:22:09,080 늘 굉장히 공격적이었어요 297 00:22:14,711 --> 00:22:16,755 복잡한 전략을 쓰진 않았죠 298 00:22:16,755 --> 00:22:19,299 힘이 중요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어요 299 00:22:19,299 --> 00:22:21,259 상대를 제압했어요 300 00:22:21,259 --> 00:22:24,804 결국 상대는 지치지만 저는 지치지 않았죠 301 00:22:31,478 --> 00:22:36,608 1984년 가을 저는 세계 100위쯤 됐을 거예요 302 00:22:37,442 --> 00:22:39,444 매번 첫 라운드에서 패하곤 했죠 303 00:22:39,444 --> 00:22:41,613 9월과 10월에요 304 00:22:43,365 --> 00:22:45,283 첫 라운드에서 6, 7번쯤 졌는데 305 00:22:45,283 --> 00:22:47,535 테니스 선수에겐 굉장히 긴 시간이에요 306 00:22:47,535 --> 00:22:50,455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스로 의심하게 되죠 307 00:22:52,290 --> 00:22:55,252 저는 무너지는데 티리악이 있어 줬어요 308 00:22:57,671 --> 00:23:00,715 울면서 그러더라고요 309 00:23:01,675 --> 00:23:06,179 '저는 성공할 수 없어요 다 해 봤지만...' 310 00:23:06,179 --> 00:23:08,265 제가 말했어요 '보리스, 너 괜찮아' 311 00:23:09,140 --> 00:23:11,017 생각해 보라고요, 괜찮다고요 312 00:23:11,017 --> 00:23:14,729 제가 그랬죠, '이온, 멀리 시합하러 가는 건 상관없지만' 313 00:23:14,729 --> 00:23:16,356 '이길 때도 있어야 하잖아요' 314 00:23:16,356 --> 00:23:19,150 저에게 항상 가장 중요한 건 승리였어요 315 00:23:19,734 --> 00:23:22,821 티리악이 그랬죠 '보리스, 보장하건대' 316 00:23:22,821 --> 00:23:26,241 '3개월만 계속 이렇게 하면' 317 00:23:26,241 --> 00:23:28,868 '넌 큰 승리를 거둘 거야' 318 00:23:31,037 --> 00:23:32,539 1985년 초반엔... 319 00:23:32,539 --> 00:23:35,500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어요 320 00:23:36,918 --> 00:23:38,837 랭킹 30위권에 들었죠 321 00:23:39,880 --> 00:23:41,298 로마 마스터스에도 출전했어요 322 00:23:41,298 --> 00:23:44,259 준결승까지 나갔고 세계 20위 안에 들었어요 323 00:23:45,635 --> 00:23:48,054 테니스의 중추 세력은 이렇게 말했죠 324 00:23:48,054 --> 00:23:50,473 '저 독일 소년 말이지 두고 볼 만 해' 325 00:23:50,473 --> 00:23:53,393 모두 독일의 보리스 베커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326 00:23:53,393 --> 00:23:55,687 '저 녀석의 테니스를 꼭 봐' 327 00:23:55,687 --> 00:24:02,527 아마 1985년 2, 3월쯤에 시범 경기를 했어요 328 00:24:02,527 --> 00:24:05,447 보리스는 판정에 불평을 늘어놨었죠 329 00:24:05,447 --> 00:24:06,865 - 아니에요! - 마지막 경고입니다 330 00:24:06,865 --> 00:24:09,701 저는 그때 꽤 쉽게 이겼고 331 00:24:09,701 --> 00:24:12,120 라커 룸에 가서 말했어요 332 00:24:12,120 --> 00:24:15,498 '어이, 보리스, 뭐든 이긴 후에' 333 00:24:15,498 --> 00:24:17,459 '불평을 하란 말이야' 334 00:24:17,459 --> 00:24:21,046 '하지만 이기기 전까지... 그러지 말자' 335 00:24:21,671 --> 00:24:24,132 제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336 00:24:24,132 --> 00:24:26,968 4개월 후, 보리스가 퀸스와 윔블던에서 우승할 것을요 337 00:24:28,887 --> 00:24:32,641 퀸스는 윔블던 전의 최고 잔디 코트 시합이에요 338 00:24:32,641 --> 00:24:34,559 결승에서 요한 크리크와 붙었죠 339 00:24:35,644 --> 00:24:36,561 {\an8}"요한 크리크의 음성" 340 00:24:36,561 --> 00:24:39,356 {\an8}결승전에서 독일 꼬맹이와 시합하게 됐어요 341 00:24:39,356 --> 00:24:42,317 {\an8}이번엔 쉽게 이길 거로 생각했죠 342 00:24:46,529 --> 00:24:49,491 보리스에겐 자신감이 있었고 공격적으로 서브했어요 343 00:24:50,200 --> 00:24:52,410 {\an8}- 그렇지! - 게임, 세트, 매치 344 00:24:52,410 --> 00:24:54,120 {\an8}"베커 6-2, 6-3" 345 00:24:54,120 --> 00:24:56,539 결승에서 그에게 졌어요 어떤 기자였는지 모르겠지만 346 00:24:56,539 --> 00:24:59,459 그 독일 꼬맹이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길래 347 00:24:59,459 --> 00:25:01,753 그런 서브라면 윔블던에서 이길 거라고 대답했죠 348 00:25:02,921 --> 00:25:07,259 베커의 부모님이 광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349 00:25:08,051 --> 00:25:09,344 축하합니다! 350 00:25:12,472 --> 00:25:14,641 축하해요, 안녕하세요 351 00:25:14,641 --> 00:25:17,143 이 트로피는 굉장한 선수들의 손에 들어갔었죠 352 00:25:17,143 --> 00:25:20,438 레이버, 호드, 세그먼 물론 매켄로까지요 353 00:25:20,438 --> 00:25:21,856 - 최근에는 코너스도 승리했죠 - 네 354 00:25:21,856 --> 00:25:25,819 그렇습니다 이제 새 이름이 들어갔어요 355 00:25:25,819 --> 00:25:29,948 코너스와 매켄로 사이에요 정말 놀라워요 356 00:25:29,948 --> 00:25:32,450 - 17살이라면서요 - 네, 맞아요 357 00:25:32,450 --> 00:25:34,869 - 굉장히 이르네요 - 네, 그렇습니다 358 00:25:36,246 --> 00:25:40,750 쓰나미가 느껴졌어요 저에게 큰 변화가 다가왔어요 359 00:25:41,251 --> 00:25:44,504 저는 그냥 평소처럼 시합했는데 이기는 거예요 360 00:25:44,504 --> 00:25:45,964 "경기 연습 코트" 361 00:25:45,964 --> 00:25:48,717 퀸스와 윔블던 사이 주간에 362 00:25:48,717 --> 00:25:51,386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게 더 좋은 코트를 배정해 줘요 363 00:25:51,386 --> 00:25:56,016 저를 보는 시선이 느껴졌고 기분이 참 좋았어요 364 00:25:56,516 --> 00:25:59,269 공개 코트를 배정해 줬으니 제 실력을 보여 줘야죠 365 00:26:03,315 --> 00:26:05,734 저는 승리를 생각하지 않았어요 366 00:26:05,734 --> 00:26:08,153 그 순간을 정말 즐겼거든요 367 00:26:08,153 --> 00:26:11,072 장난감 가게에 간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368 00:26:15,327 --> 00:26:20,040 베커는 잔디 코트에 다른 식으로 적응한 것 같아요 369 00:26:20,040 --> 00:26:22,000 {\an8}잔디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없었어요 370 00:26:22,000 --> 00:26:22,918 {\an8}"매츠 빌랜더" 371 00:26:22,918 --> 00:26:25,670 {\an8}1960년대의 잔디 코트 전문가들은 372 00:26:25,670 --> 00:26:29,507 전부 호주 출신이었죠 그 선수들은 잔디에서 잘해요 373 00:26:29,507 --> 00:26:32,093 하지만 그 외에 잔디 코트가 있는 곳은 없죠 374 00:26:32,093 --> 00:26:34,221 물론 뛰어드는 부분을 빼놓을 수 없죠 375 00:26:34,221 --> 00:26:37,140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376 00:26:37,140 --> 00:26:39,768 잔디에서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377 00:26:39,768 --> 00:26:41,228 베커는 클레이 코트에서도 그랬거든요 378 00:26:45,774 --> 00:26:47,901 어떤 공은 뛰어들 수밖에 없었어요 379 00:26:48,485 --> 00:26:51,947 그게 그 어떤 것보다 상대를 제압한 것 같아요 380 00:26:52,530 --> 00:26:54,699 그 시점에서 저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죠 381 00:26:55,367 --> 00:26:57,202 조금 아프더라도 할 거라고요 382 00:26:58,828 --> 00:26:59,829 타임 383 00:27:01,790 --> 00:27:04,459 1985년 윔블던 384 00:27:04,459 --> 00:27:08,129 팀 마요트와의 4번째 결승전에서 팀이 2 대 1로 앞섰고... 385 00:27:13,677 --> 00:27:15,679 제가 발목을 삐었어요, 심하게요 386 00:27:16,263 --> 00:27:17,597 저는 끝이었죠 387 00:27:18,473 --> 00:27:20,267 - 오, 이런 - 30 대 15 388 00:27:25,021 --> 00:27:27,190 팀은 아직 베이스라인에 있었어요 389 00:27:27,190 --> 00:27:31,236 네트 근처에 있었다면 저와 악수하고 시합은 끝났겠죠 390 00:27:31,236 --> 00:27:32,779 윔블던에 못 갔을 거예요 391 00:27:34,489 --> 00:27:36,408 베커는 기권하려고 했어요 392 00:27:36,408 --> 00:27:39,119 제가 그랬죠 '보슈, 쟤한테 소리쳐' 393 00:27:39,703 --> 00:27:42,789 보슈와 티리악이 이러는 게 흘낏 보였어요 394 00:27:42,789 --> 00:27:45,584 갑자기 정신이 들었고 티리악의 소리를 들었죠 395 00:27:46,126 --> 00:27:47,627 '타임아웃 요청해! 타임아웃!' 396 00:27:47,627 --> 00:27:49,421 3분만 주실 수 있을까요? 397 00:27:49,421 --> 00:27:51,089 아뇨, 그냥 삔 거예요 398 00:27:51,089 --> 00:27:53,800 베커가 타임아웃을 요청합니다 399 00:27:53,800 --> 00:27:56,469 부상 휴식을 요청하네요 3분뿐이죠 400 00:27:57,345 --> 00:28:01,391 체력 훈련사가 라커 룸에서 14번 코트까지 와야 했어요 401 00:28:01,892 --> 00:28:04,644 운 좋게도 시합은 센터 코트에서 하지 않았죠 402 00:28:04,644 --> 00:28:08,356 의사가 도착했을 때 20분쯤 지났었어요 403 00:28:08,356 --> 00:28:10,650 존, 훈련사가 오는 데 404 00:28:10,650 --> 00:28:13,361 확실히 3분보다 더 걸렸지만 잘된 일이에요 405 00:28:14,279 --> 00:28:16,031 발목에 멍이 심하게 들었지만 406 00:28:16,031 --> 00:28:18,366 시합은 계속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407 00:28:24,915 --> 00:28:29,252 15분 후, 다 달라졌어요 상대는 감정적으로 엉망이었죠 408 00:28:34,674 --> 00:28:36,426 {\an8}악수도 제대로 안 하더군요 409 00:28:36,426 --> 00:28:38,762 {\an8}코트에서 뛰쳐나갔는데 그럴 만해요 410 00:28:38,762 --> 00:28:40,180 {\an8}"베커 6-3, 4-6, 6-7, 7-6, 6-2" 411 00:28:40,805 --> 00:28:44,351 그 후 전부 다시 계획해야 했어요 412 00:28:44,351 --> 00:28:48,271 예상했던 30명 대신 130명의 기자가 왔으니까요 413 00:28:48,271 --> 00:28:51,399 네, 애시 씨 아시죠? 아서 애시 씨요 414 00:28:51,399 --> 00:28:52,359 그래요 415 00:28:52,359 --> 00:28:55,946 보리스, 17살에 준준결승에 오다니, 놀랐나요? 416 00:28:55,946 --> 00:28:57,614 네, 물론이죠 417 00:28:57,614 --> 00:28:59,032 발목은 어때요? 418 00:28:59,032 --> 00:29:02,452 네, 발목이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아요 419 00:29:02,452 --> 00:29:05,622 모두 어린 나이에 부담이 클 거라고 얘기해요 420 00:29:05,622 --> 00:29:08,458 시드 선수가 아니잖아요 물론 그런 선수가 몇 있긴 하죠 421 00:29:08,458 --> 00:29:09,376 네 422 00:29:09,376 --> 00:29:11,127 부담감은 견딜 수 있겠어요? 423 00:29:11,795 --> 00:29:14,756 네, 그런 것 같아요 노력 중이에요 424 00:29:17,133 --> 00:29:18,677 잠깐 베커에 관해 얘기해 보죠 425 00:29:18,677 --> 00:29:21,513 반짝스타일까요? 아니면 계속 활약할까요? 426 00:29:21,513 --> 00:29:23,974 우승한다면 가장 어린 챔피언이 되겠죠 427 00:29:23,974 --> 00:29:27,435 이곳뿐 아니라 주 챔피언십 네 군데에서요 428 00:29:28,270 --> 00:29:30,855 반짝스타는 아닌 것 같아요 재능 있는 선수 같습니다 429 00:29:30,855 --> 00:29:35,652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선수가 현실을 자각하는 건 430 00:29:35,652 --> 00:29:37,320 어려운 일일까요? 431 00:29:39,364 --> 00:29:42,742 테니스 선수가 현실을 자각할 수는 없습니다 432 00:29:45,829 --> 00:29:47,747 그렇죠! 해냈어요 433 00:29:48,665 --> 00:29:49,833 챔피언 우승자는... 434 00:29:51,334 --> 00:29:52,502 베커입니다! 435 00:29:57,591 --> 00:30:01,553 윔블던 후, 티리악은 당시 제가 살던 모나코로 데려갔어요 436 00:30:02,095 --> 00:30:04,222 하지만 제 아파트로 가는 게 아니라고 했어요 437 00:30:04,222 --> 00:30:06,558 오래된 해변 호텔에 가서 438 00:30:07,601 --> 00:30:10,604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려 주겠다고 했죠 439 00:30:12,022 --> 00:30:15,650 무슨 말이냐니까 제가 뭘 해냈는지 말해 준대요 440 00:30:16,234 --> 00:30:20,697 '이제 네 삶의 옳고 그름을 내가 가르쳐 줄 거야' 441 00:30:20,697 --> 00:30:23,825 첫 독일인이자 가장 어리고 442 00:30:23,825 --> 00:30:26,912 시드가 아니었던 선수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를요 443 00:30:28,038 --> 00:30:31,750 테니스 업계의 기대, 독일의 기대 444 00:30:31,750 --> 00:30:33,835 세계 언론의 기대를요 445 00:30:33,835 --> 00:30:38,465 갈색 신발에는 갈색 허리띠를 매고 446 00:30:38,465 --> 00:30:42,344 검은색 벨트는 안 되고 셔츠나 넥타이 등 447 00:30:42,344 --> 00:30:46,139 한 공인이 되는 것 말이죠 448 00:30:46,640 --> 00:30:49,392 스포츠 스타가 되는 것요 449 00:30:49,392 --> 00:30:53,313 이렇게 말했어요 '테니스는 좋지만, 코트 밖에서' 450 00:30:53,313 --> 00:30:54,940 '넌 인제 유명인이야' 451 00:30:56,691 --> 00:30:58,193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452 00:30:58,193 --> 00:30:59,277 베커는 이미 갖추고 있었죠 453 00:30:59,861 --> 00:31:02,739 카리스마도 있었고 전부 다 있었어요 454 00:31:02,739 --> 00:31:05,158 베커는 어마어마한 대스타가 됐죠 455 00:31:08,620 --> 00:31:11,498 보리스, 보리스 456 00:31:12,666 --> 00:31:14,542 지금 여기 오면 뭐라고 할 건가요? 457 00:31:15,377 --> 00:31:17,087 같이 시합하고 싶어요 458 00:31:18,296 --> 00:31:23,969 보리스 베커가 자랑스러워요 라이멘이 유명해졌잖아요 459 00:31:23,969 --> 00:31:25,595 라이멘은 유명해질 겁니다 460 00:31:25,595 --> 00:31:27,973 우리는 정말 기뻐요 461 00:31:28,557 --> 00:31:30,016 저는 보리스 베커가 좋아요 462 00:31:31,059 --> 00:31:34,104 좋은 선수고 태도도 좋아요 게다가 어리잖아요 463 00:31:34,938 --> 00:31:36,481 - 독일인이죠 - 네 464 00:31:37,607 --> 00:31:41,945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는 가세요, 새 십 대 아이돌이 왔어요 465 00:31:47,075 --> 00:31:49,703 유명세를 가장 잘 이용하는 사람은 466 00:31:49,703 --> 00:31:50,870 바로 이온 티리악이죠 467 00:31:52,372 --> 00:31:56,543 트란실바니아 태생으로 장래성 없는 볼 베어링 공장에서 벗어났죠 468 00:31:56,543 --> 00:32:00,338 테니스와 하키 프로 선수가 되어서요 469 00:32:01,214 --> 00:32:03,800 루마니아의 공산주의가 붕괴됐을 때 470 00:32:03,800 --> 00:32:06,386 티리악은 국영 기업을 싸게 사들여 471 00:32:06,386 --> 00:32:07,721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472 00:32:07,721 --> 00:32:10,599 빈티지 자동차 500대를 소유하는 걸로 유명하죠 473 00:32:10,599 --> 00:32:11,683 "티리악 컬렉션" 474 00:32:11,683 --> 00:32:13,977 티리악은 매니저로서 사업성을 발휘해 475 00:32:13,977 --> 00:32:18,356 어린 보리스 베커가 수백만 달러를 벌게 했어요 476 00:32:22,152 --> 00:32:23,653 "코카콜라" 477 00:32:24,779 --> 00:32:26,823 {\an8}바로 코카콜라지! 478 00:32:29,159 --> 00:32:32,120 제 테니스 장비가 퓨마 제품인 걸 모르나 보죠 479 00:32:34,748 --> 00:32:37,417 이온 티리악은 이미지를 파는 방법을 알죠 480 00:32:38,501 --> 00:32:41,671 계약을 따고 은행 계좌를 관리했어요 481 00:32:41,671 --> 00:32:45,383 티리악은 제 삶을 전문적으로 잘 통제했어요 482 00:32:45,383 --> 00:32:47,052 다른 방법은 없었으니까요 483 00:32:48,261 --> 00:32:50,680 신용 카드를 만들지 말라고 했어요 484 00:32:51,765 --> 00:32:53,892 주머니에 돈을 넣고 다니지 말라고 했죠 485 00:32:53,892 --> 00:32:58,730 주변 사람들이 이용하려고 할 테니까요 486 00:32:58,730 --> 00:33:00,315 아주 어렸을 때 얘기예요 487 00:33:00,315 --> 00:33:02,692 17살은 아직 어린 나이니까요 488 00:33:04,444 --> 00:33:08,949 선수 시절에 단 한 번도 계산대에 가 본 적 없어요 489 00:33:08,949 --> 00:33:11,284 선수 시절에는 은행에 돈이 490 00:33:11,284 --> 00:33:13,203 얼마나 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491 00:33:14,287 --> 00:33:15,538 충분했을까요? 충분했겠죠 492 00:33:16,039 --> 00:33:17,958 몇 시 비행기야? 493 00:33:21,795 --> 00:33:24,756 선수들은 대학에 가지 않았어요 494 00:33:24,756 --> 00:33:27,676 우린 법이나 경영을 공부하지 않았죠 495 00:33:27,676 --> 00:33:29,511 우리의 일은 스포츠였으니까요 496 00:33:29,511 --> 00:33:33,974 그래서 30대에 은퇴하고 나면 497 00:33:34,849 --> 00:33:36,768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거예요 498 00:33:37,644 --> 00:33:39,479 - 베커 - 베커 499 00:33:39,479 --> 00:33:40,564 베커 씨? 500 00:33:42,440 --> 00:33:44,693 베커 씨, 영어로 한 단어만... 501 00:33:44,693 --> 00:33:46,778 "2002년 은퇴 3년 후" 502 00:33:47,862 --> 00:33:50,782 전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 보리스 베커는 503 00:33:50,782 --> 00:33:54,661 탈세 혐의로 3년 반 이상의 징역을 앞둡니다 504 00:33:55,453 --> 00:33:58,373 1990년대에 수백만 파운드의 세금을 505 00:33:58,373 --> 00:33:59,541 미납한 혐의죠 506 00:33:59,541 --> 00:34:00,625 "베커, 저는 징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507 00:34:00,625 --> 00:34:02,419 보리스 베커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508 00:34:02,419 --> 00:34:05,881 시간대를 왔다 갔다 하는 편이 쉬울 겁니다 509 00:34:06,673 --> 00:34:09,384 런던에서 범죄자가 되기 훨씬 전에 510 00:34:09,384 --> 00:34:12,095 독일에서도 범법 행위를 저질렀죠 511 00:34:13,054 --> 00:34:16,182 보고된 제 수익을 보고 512 00:34:16,182 --> 00:34:21,229 독일인들은 약간, 뭐랄까 질투하기 시작했어요 513 00:34:21,229 --> 00:34:24,356 '저 어린 녀석은 돈을 많이 버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어' 514 00:34:24,356 --> 00:34:28,153 '분명 구린 구석이 있을 거야 안 그래?' 515 00:34:28,153 --> 00:34:31,489 보리스 베커 같은 거물이 벌도 안 받고 넘어가는 걸 보면 516 00:34:31,990 --> 00:34:35,367 저 같은 평범한 시민은 실망하죠 517 00:34:35,367 --> 00:34:39,539 쇼 업계뿐 아니라 스포츠 업계에도 있으니 518 00:34:39,539 --> 00:34:41,833 반드시 처벌되어야 해요 519 00:34:42,751 --> 00:34:46,546 탈세로 기소를 시작했어요 520 00:34:47,130 --> 00:34:50,800 정부는 반대편에게 막강한 적이죠 521 00:34:51,927 --> 00:34:55,889 정부는 보리스가 선수 시절 초기 522 00:34:55,889 --> 00:34:59,809 매니저 이온 티리악의 조언에 따라 독일 정부에게서 523 00:34:59,809 --> 00:35:03,772 수입을 숨길 수 있는 탈세 천국으로 유명한 모나코에 524 00:35:03,772 --> 00:35:04,940 살았던 점에 집착했어요 525 00:35:06,274 --> 00:35:09,736 검사들이 재정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을 때 526 00:35:09,736 --> 00:35:14,908 베커는 이미 티리악과 갈라섰고 고향에서 독일 여자와 결혼했었죠 527 00:35:15,492 --> 00:35:19,371 세금 경찰이 찾아왔을 때 마이애미로 휴가를 떠났었어요 528 00:35:19,913 --> 00:35:23,959 아침 일찍 변호사가 전화해서 경찰과 세무 당국이 529 00:35:24,501 --> 00:35:28,380 우리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는 거예요 530 00:35:29,005 --> 00:35:32,217 게다가 금고를 확인하고 싶어 한대요 531 00:35:32,217 --> 00:35:34,719 새벽 3, 4시쯤에 전화가 왔을 거예요 532 00:35:34,719 --> 00:35:37,305 그래서 처음에 비밀번호를 잘못 줬죠 533 00:35:37,305 --> 00:35:40,642 뮌헨 집에 정부가 쳐들어가는 상상은 안 하잖아요 534 00:35:41,393 --> 00:35:44,145 {\an8}그 후 모든 게 불확실해졌어요 535 00:35:44,145 --> 00:35:45,230 {\an8}"바버라 베커" 536 00:35:45,230 --> 00:35:47,440 {\an8}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537 00:35:47,440 --> 00:35:50,193 {\an8}그냥 쳐들어와서요, 안 그래요? 538 00:35:52,153 --> 00:35:54,155 범죄자 취급했어요 539 00:35:54,155 --> 00:35:57,993 보리스는 괴로워했어요 특히 우리는 거기 없었으니까요 540 00:35:57,993 --> 00:35:59,494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541 00:36:00,036 --> 00:36:03,540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542 00:36:03,540 --> 00:36:07,711 완전히 침범당한 기분이었어요 543 00:36:08,587 --> 00:36:13,091 제가 그랬죠 '보석과 서류가 많이 있고' 544 00:36:13,091 --> 00:36:17,220 '제 임신한 아내의 누드 사진이 있어요' 545 00:36:17,220 --> 00:36:19,347 '사진이 있다는 것만 알아 두세요' 546 00:36:19,848 --> 00:36:23,226 경찰은 전부 다 가져갔어요 사진도요, 그러고는 안 돌려줬죠 547 00:36:23,226 --> 00:36:26,187 보리스가 전화를 많이 하던 게 기억나요 548 00:36:26,187 --> 00:36:28,940 이해를 못 했어요 549 00:36:28,940 --> 00:36:32,360 완전히 혼란스러워했고 너무 깜짝 놀랐으니까요 550 00:36:34,905 --> 00:36:35,864 게다가 슬펐어요 551 00:36:38,283 --> 00:36:42,329 그들의 주장은 제가 공식적으로 모나코에 살면서 552 00:36:42,329 --> 00:36:44,539 뮌헨에 가짜 집을 두었다는 거였죠 553 00:36:45,123 --> 00:36:47,167 2년 동안 554 00:36:47,167 --> 00:36:49,836 베커는 모나코에서 72일을 지냈지만 555 00:36:49,836 --> 00:36:55,300 뮌헨의 꼭대기 층 아파트에서 139일을 지냈습니다 556 00:36:56,676 --> 00:36:58,678 제 동생 자비네에게 아파트가 있었어요 557 00:36:58,678 --> 00:37:00,347 손님 방도 있었죠 558 00:37:00,347 --> 00:37:03,141 저는 뮌헨에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면 559 00:37:03,141 --> 00:37:06,436 호텔 대신 제 동생의 손님 방에 머물곤 했어요 560 00:37:06,436 --> 00:37:07,687 그게 제 죄였죠 561 00:37:07,687 --> 00:37:10,899 독일 안에 거주지를 유지했고 562 00:37:10,899 --> 00:37:15,528 불법으로 세금을 563 00:37:15,528 --> 00:37:18,657 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564 00:37:18,657 --> 00:37:22,327 세금 보고에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565 00:37:22,327 --> 00:37:27,165 피고는 고의로 한 일임을 인정했습니다 566 00:37:29,167 --> 00:37:32,963 재판했고 검사가 판사에게 567 00:37:32,963 --> 00:37:35,549 3년 9개월 징역을 요청했죠 568 00:37:36,299 --> 00:37:37,676 정말 화가 났어요 569 00:37:37,676 --> 00:37:41,263 적어도 그 사람이 제정신이든 아니든 570 00:37:41,263 --> 00:37:44,057 얘기는 해 보고 싶었지만 571 00:37:44,057 --> 00:37:45,267 침묵할 수밖에 없었어요 572 00:37:46,309 --> 00:37:47,894 2년 보호 관찰을 선고받았죠 573 00:37:48,395 --> 00:37:51,231 벌금 25만 마르크를 냈고 574 00:37:51,231 --> 00:37:53,525 사건은 종결됐어요 575 00:37:54,317 --> 00:37:57,320 보리스 베커의 준비된 성명서는 576 00:37:57,320 --> 00:37:59,489 이런 말을 포함했습니다 577 00:37:59,489 --> 00:38:02,909 '이건 가장 중요한 승리이며 이제 저는 자유입니다' 578 00:38:04,119 --> 00:38:07,372 독일 기사 제목을 상상해 보세요 579 00:38:07,372 --> 00:38:08,665 "겸손의 교훈" 580 00:38:10,584 --> 00:38:12,294 "베커, 가석방" 581 00:38:12,294 --> 00:38:17,591 제 삶에 작은 문제만 생겨도 곧 대재앙이 돼요 582 00:38:17,591 --> 00:38:18,675 "빌드" 583 00:38:18,675 --> 00:38:22,971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간 신문 편집장이 584 00:38:23,972 --> 00:38:25,515 훌륭하게 설명해 줬어요 585 00:38:25,515 --> 00:38:30,604 무조건 팔리는 주제가 3개 있습니다 586 00:38:30,604 --> 00:38:31,730 하나는 아돌프 히틀러고 587 00:38:33,064 --> 00:38:34,941 하나는 독일 통일이고 588 00:38:35,692 --> 00:38:36,902 마지막 하나는 보리스 베커라고요 589 00:38:38,278 --> 00:38:39,863 {\an8}"속죄해야 한다는 거 압니다" 590 00:38:39,863 --> 00:38:44,492 {\an8}그게 바로 35년 동안 계속된 오해였던 겁니다 591 00:38:48,872 --> 00:38:52,792 "1986년" 592 00:38:53,376 --> 00:38:57,130 제가 말했죠 '코트 위 챔피언이 되면' 593 00:38:57,130 --> 00:38:58,757 '코트 밖에서도 되어야 한다' 594 00:38:59,341 --> 00:39:02,010 '나한테 맞을 짓 하지 말아라' 595 00:39:02,010 --> 00:39:04,721 '사람들이 보더라도 난 할 거니까' 596 00:39:05,263 --> 00:39:07,974 '네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벌든 상관없다' 597 00:39:07,974 --> 00:39:10,852 '대부분은 내가 벌어 주는 돈이고' 598 00:39:10,852 --> 00:39:12,854 '그게 사실이니까' 599 00:39:13,730 --> 00:39:16,524 대스타들은 코트 위에서 600 00:39:16,524 --> 00:39:18,318 10, 15, 20% 정도를 벌고 601 00:39:18,985 --> 00:39:20,737 {\an8}나머지는 코트 밖에서 벌어요 602 00:39:20,737 --> 00:39:21,821 {\an8}"완전히 새로운 공놀이" 603 00:39:23,698 --> 00:39:26,034 티리악은 스포츠계의 새 슈퍼스타를 위한 604 00:39:26,034 --> 00:39:27,661 새로운 홍보 운동을 펼쳤고 605 00:39:27,661 --> 00:39:29,454 저는 세계 거대 기업과 회사에서 606 00:39:29,454 --> 00:39:31,998 돈을 벌었어요 607 00:39:31,998 --> 00:39:35,043 어린 보리스 베커가 승리하는 게 그 계획의 일부였죠 608 00:39:35,710 --> 00:39:38,755 보리스가 더는 승리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 되잖아요, 그렇죠? 609 00:39:52,060 --> 00:39:54,354 그냥 따라오는 겁니다 610 00:39:54,354 --> 00:39:56,398 성공하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거죠 611 00:39:56,898 --> 00:39:59,693 보리스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려면 612 00:39:59,693 --> 00:40:02,612 훌륭한 테니스 선수라는 자신감을 심어 줘야 하죠 613 00:40:04,030 --> 00:40:08,285 준준결승 시합을 잊을 수 없었어요 614 00:40:08,285 --> 00:40:10,495 5개의 대회에 연속으로 참가했죠 615 00:40:10,495 --> 00:40:13,081 여기저기에서 준준결승에 올랐어요 616 00:40:13,081 --> 00:40:15,333 준준결승도 좋지만 그걸로는 부족했어요 617 00:40:15,834 --> 00:40:18,336 그러고는 윔블던 전에 큰 문제가 생겼죠 618 00:40:19,462 --> 00:40:21,298 압박감이 밀려들었어요 619 00:40:21,298 --> 00:40:24,926 '보리스가 자리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반짝스타였을까?' 620 00:40:32,225 --> 00:40:33,894 게임, 세트, 매치, 베커 621 00:40:34,519 --> 00:40:38,273 스트레이트 세트로 준준결승을 따고 준결승도 이겼죠 622 00:40:38,273 --> 00:40:41,401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괜찮네' 623 00:40:41,401 --> 00:40:43,570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어' 624 00:40:44,070 --> 00:40:47,282 다들 그랬어요, '그래, 이거야' 625 00:40:47,282 --> 00:40:48,950 '베커가 다시 돌아왔어' 626 00:40:49,784 --> 00:40:52,078 결승전에서 이반 렌들과 시합하게 됐어요 627 00:40:52,787 --> 00:40:54,247 렌들은 세계 랭킹 1위였죠 628 00:40:59,502 --> 00:41:03,548 {\an8}"이반 렌들" 629 00:41:15,852 --> 00:41:17,520 네, 세상에 630 00:41:24,569 --> 00:41:26,655 최고의 포핸드와 631 00:41:26,655 --> 00:41:28,949 제일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였어요 632 00:41:28,949 --> 00:41:34,287 감정을 거의 배제하고 시합했죠 컴퓨터 같았어요 633 00:41:36,915 --> 00:41:41,503 관중의 호응은 별로 못 얻었어요 634 00:41:41,503 --> 00:41:43,338 이반은 쇼맨십이 없었죠 635 00:41:43,838 --> 00:41:47,092 저는 그를 테니스계의 첫 프로 선수라고 불러요 636 00:41:57,602 --> 00:41:58,645 게임, 렌들 637 00:42:01,398 --> 00:42:02,816 윔블던 전에 638 00:42:03,942 --> 00:42:08,029 티리악과 보슈와 함께 긴 대화를 나눴어요 639 00:42:12,534 --> 00:42:15,328 당신들이 원하는 걸 전부 다 했으니 640 00:42:17,872 --> 00:42:22,085 한 번만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합해도 되겠냐고 물었죠 641 00:42:23,336 --> 00:42:25,881 저는 제 힘 덕분에 챔피언이 되었어요 642 00:42:47,861 --> 00:42:49,279 15, 러브 643 00:42:55,410 --> 00:42:56,286 게임, 베커 644 00:43:07,297 --> 00:43:09,591 베커처럼 의지가 강한 선수는 645 00:43:09,591 --> 00:43:11,218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646 00:43:28,109 --> 00:43:29,444 조용히 하세요 647 00:43:35,825 --> 00:43:38,161 - 그렇지! - 게임, 세트, 매치, 베커 648 00:43:38,161 --> 00:43:42,540 {\an8}"베커 6-4, 6-3, 7-5" 649 00:43:42,540 --> 00:43:46,211 {\an8}그런 압박감을 견뎌 내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650 00:43:46,211 --> 00:43:47,629 정말 대단했어요 651 00:43:48,922 --> 00:43:53,593 19살 생일 전, 윔블던에서 2번이나 우승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되죠 652 00:43:55,345 --> 00:43:59,766 윔블던 타이틀을 지켰던 그 시합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승리였어요 653 00:43:59,766 --> 00:44:02,269 '어른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654 00:44:02,269 --> 00:44:05,480 제 본능을 믿어도 된다는 걸 알 정도로 성숙해진 거예요 655 00:44:05,480 --> 00:44:07,774 제 힘을 믿을 수 있다고요 656 00:44:09,276 --> 00:44:11,444 그 후 아버지와 얘기했어요 657 00:44:11,444 --> 00:44:18,493 제가 말했죠, '아빠, 라이멘에서 또 차 행렬 준비하지 마세요' 658 00:44:18,994 --> 00:44:19,828 하지만 또 그랬어요 659 00:44:19,828 --> 00:44:23,164 그러고는 대판 싸웠죠 저는 안 할 거라고 했어요 660 00:44:23,832 --> 00:44:25,292 아버지는 그러셨어요 661 00:44:25,292 --> 00:44:29,129 '아들아, 그러면 난 고향에 못 가 네가 안 오면 난 고개를 못 들어' 662 00:44:29,129 --> 00:44:32,215 저는 다시 한번 말했죠 이건 제 삶이라고요 663 00:44:32,215 --> 00:44:34,259 제 승리고, 제 결정이라고요 664 00:44:34,843 --> 00:44:36,970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하겠지만 665 00:44:36,970 --> 00:44:39,848 저를 대신해서 결정하는 건 이게 마지막이라고 했어요 666 00:44:48,273 --> 00:44:52,944 너무 어릴 때, 상어가 득실대는 바다 한가운데 던져지면 667 00:44:52,944 --> 00:44:55,030 수영을 배우기 굉장히 어려워요 668 00:44:56,072 --> 00:44:57,866 하지만 배우고 나면 669 00:44:57,866 --> 00:45:02,329 무적이라는 느낌이 들죠 이기고 있다는 기분요 670 00:45:07,042 --> 00:45:10,879 그해 가을 저는 전무후무한 일을 했어요 671 00:45:18,970 --> 00:45:24,142 3개 대륙에서 연속해서 3개 마스터 시리즈 우승자가 됐죠 672 00:45:24,851 --> 00:45:26,686 어떻게 잤는지 묻지 마세요 673 00:45:28,688 --> 00:45:29,564 안 잤거든요 674 00:45:31,441 --> 00:45:34,736 연속해서 거의 모든 경기에서 우승했어요 675 00:45:35,320 --> 00:45:37,489 절정이었죠 저는 최고의 상태였어요 676 00:45:43,578 --> 00:45:47,707 많은 독일인에게 이 미성년 프로 테니스 선수가 677 00:45:47,707 --> 00:45:50,210 이제 현실 속에서 사라진 678 00:45:50,210 --> 00:45:53,338 투혼이라든지 의지 무한한 자신감을 대표하나요? 679 00:45:53,338 --> 00:45:54,422 {\an8}"프리츠 슈템 심리학자" 680 00:45:54,422 --> 00:45:58,802 {\an8}어떻게 보면 그렇죠 우리는 시달린 사람들이고 681 00:45:58,802 --> 00:46:02,430 당연하게도 세계적인 성공을 682 00:46:02,430 --> 00:46:08,103 거둔 사람을 보게 되면 기쁠 수밖에 없죠 683 00:46:08,103 --> 00:46:10,355 베커는 전쟁 후 684 00:46:10,855 --> 00:46:12,065 지크프리트와도 같은 685 00:46:12,065 --> 00:46:14,568 첫 독일인이었어요 686 00:46:15,277 --> 00:46:19,614 {\an8}"'지크프리트' 프리츠 랑 감독" 687 00:46:25,287 --> 00:46:28,164 자신을 다룰 줄 아는 젊은이였죠 688 00:46:28,164 --> 00:46:32,085 대스타에게 필요한 존재감을 갖췄어요 689 00:46:32,085 --> 00:46:35,463 사람들은 그를 환대했죠 690 00:46:46,975 --> 00:46:49,811 보리스 베커의 꿈이 하나 이루어졌습니다 691 00:46:49,811 --> 00:46:51,605 바티칸에서 교황님을 만났습니다 692 00:46:52,230 --> 00:46:53,773 윔블던 2회 챔피언은 693 00:46:53,773 --> 00:46:57,235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테니스 라켓까지 선물했습니다 694 00:46:57,235 --> 00:46:59,321 교황님도 테니스를 하시죠 스포츠를 무척 잘하십니다 695 00:46:59,321 --> 00:47:01,781 수영도 하신다고 합니다 696 00:47:01,781 --> 00:47:05,035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몇 달 전에 697 00:47:05,035 --> 00:47:07,120 보리스 베커를 초대했다고 합니다 698 00:47:07,120 --> 00:47:12,292 3개 대륙에서 3개의 경기에 출전해서 우승한 것 기억하시죠? 699 00:47:12,292 --> 00:47:15,212 3개의 다른 코트에서 말입니다! 700 00:47:15,212 --> 00:47:16,880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리스 베커 701 00:47:16,880 --> 00:47:18,965 선수들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볼까요? 702 00:47:18,965 --> 00:47:20,592 매켄로가 돌아올까요? 703 00:47:21,426 --> 00:47:24,804 막 끝난 3개의 대회에 출전했었습니다 704 00:47:24,804 --> 00:47:28,016 물론 매켄로는 갈 길이 멀지만 705 00:47:28,016 --> 00:47:30,310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706 00:47:30,310 --> 00:47:32,812 돌아온 후 매켄로와 시합한 적 있었나요? 707 00:47:32,812 --> 00:47:38,068 네, 버몬트주 스트래튼산에서 존 매켄로와 시합했어요 708 00:47:42,697 --> 00:47:43,782 폴트! 709 00:47:49,162 --> 00:47:51,998 매켄로가 엄청난 백핸드로 네트를 공격합니다 710 00:47:51,998 --> 00:47:53,208 뭐가 문제예요? 711 00:47:54,084 --> 00:47:57,087 "존 매켄로" 712 00:47:58,296 --> 00:48:00,423 그해 초반 저는 좀 쉬었어요 713 00:48:00,423 --> 00:48:03,385 스트래튼산에 갔을 때 상당히 긴장했었죠 714 00:48:03,385 --> 00:48:06,846 무언가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으니까요 715 00:48:06,846 --> 00:48:09,432 휴식기 후에 돌아와서 716 00:48:09,432 --> 00:48:12,310 이 어린 독일인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했겠죠 717 00:48:12,310 --> 00:48:14,354 그래서 저는 준비가 됐었어요 718 00:48:14,354 --> 00:48:18,900 전력을 다하려고 했죠 늘 그렇긴 했지만 719 00:48:18,900 --> 00:48:21,945 평소보다 더 심하게요 720 00:48:28,952 --> 00:48:29,828 아웃! 721 00:48:30,787 --> 00:48:32,414 존 서브, 1 러브 722 00:48:32,414 --> 00:48:33,498 맥이 돌아왔어요 723 00:48:35,375 --> 00:48:38,545 당시에는 아직 코트에 마이크가 없었어요 724 00:48:38,545 --> 00:48:42,591 그래서 선수들이 하는 말을 잘 들을 수 없었죠 725 00:48:42,591 --> 00:48:44,718 저는 베커에게 겁을 주려고 했어요 726 00:48:44,718 --> 00:48:46,011 그러니까, 뭐랄까... 727 00:48:47,053 --> 00:48:49,681 테니스 버전의 모욕적인 말을 던지려고 했죠 728 00:48:49,681 --> 00:48:51,516 클리프, 첫 체인지오버 후에 729 00:48:51,516 --> 00:48:55,437 매켄로가 베커에게 존중에 관한 얘기를 했어요 730 00:48:55,437 --> 00:48:57,856 어떤 대화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 못 들었습니다 731 00:48:57,856 --> 00:49:02,652 '보리스, 널 완전 밟아 줄 거야 이 자식아'라고 했어요 732 00:49:04,529 --> 00:49:06,323 요즘 그랬다고 생각해 보세요 733 00:49:06,823 --> 00:49:08,158 바로 벌금을 물 거예요 734 00:49:08,158 --> 00:49:11,453 저는 충격받고 겁을 먹었어요 어쩌겠어요? 735 00:49:11,453 --> 00:49:15,206 그 2시간 반 안에 새 영어 단어들을 배웠어요 736 00:49:15,206 --> 00:49:18,168 들은 적도, 써 본 적도 없는 단어들이었죠 737 00:49:18,168 --> 00:49:21,004 첫 체인지오버 때 본때를 보여 줬다던데요 738 00:49:21,004 --> 00:49:23,423 본때를 보여 줬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나 봐요 739 00:49:29,387 --> 00:49:31,389 매켄로는 첫 세트에서 6 대 3으로 이겼어요 740 00:49:32,515 --> 00:49:33,934 전쟁이 되었죠 741 00:49:33,934 --> 00:49:36,519 네, 우리 모두 매켄로가 약간 그리웠나 봅니다 742 00:49:36,519 --> 00:49:40,148 공을 그렇게 잘 다루는 선수는 처음 봤어요 743 00:49:40,148 --> 00:49:44,945 각도와 위치를 정확히 알더라고요 744 00:49:44,945 --> 00:49:47,739 연습할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는 거였어요 745 00:49:49,032 --> 00:49:50,742 무척 어색한 기술이었고 746 00:49:50,742 --> 00:49:53,995 대응하기 어색했어요, 그런 방식을 쓰는 선수가 없었으니까요 747 00:49:55,580 --> 00:49:58,375 매켄로는 전력을 다했고 저는 거기에 대응했어요 748 00:49:58,917 --> 00:50:00,502 저는 싸움에서 꼬리를 내리지 않거든요 749 00:50:01,044 --> 00:50:02,295 그의 방식이 참 좋았어요 750 00:50:02,295 --> 00:50:05,924 코트 전체에서 뛰어들었죠 보는 게 즐거웠어요 751 00:50:05,924 --> 00:50:11,221 성인의 몸이었지만 어린아이의 활력이 있었죠 752 00:50:13,265 --> 00:50:14,391 저는 생각했어요 753 00:50:14,391 --> 00:50:18,103 '저 녀석은 테니스 역사상 가장 강한 서브를 하는구나' 754 00:50:19,396 --> 00:50:21,106 2세트는 제가 이겼고 755 00:50:21,106 --> 00:50:25,068 {\an8}3세트에서 연장전으로 매켄로가 4점을 땄죠 756 00:50:25,068 --> 00:50:26,152 {\an8}"연장전 - 3세트" 757 00:50:26,152 --> 00:50:27,696 {\an8}8 대 7, 매켄로 758 00:51:00,979 --> 00:51:03,106 그 시합에서 또 생각나는 게 있나요? 759 00:51:03,106 --> 00:51:05,400 매치 포인트는 부당했어요 760 00:51:13,408 --> 00:51:15,076 - 아웃! - 안 돼! 761 00:51:19,164 --> 00:51:21,875 매치 포인트를 몇 점 땄었는데 762 00:51:21,875 --> 00:51:23,919 제가 치려는 순간, '아웃!' 763 00:51:24,836 --> 00:51:25,837 뭐라고요? 764 00:51:27,047 --> 00:51:29,257 그게 바로 제 업보였겠죠 765 00:51:29,257 --> 00:51:31,384 대부분 영향이 없었지만 그건 영향이 컸어요 766 00:51:31,384 --> 00:51:33,511 그 후 저는 엉망이 되었어요 767 00:51:33,511 --> 00:51:34,930 까다로운 상황입니다 768 00:51:34,930 --> 00:51:36,014 어떻게 아세요? 769 00:51:41,478 --> 00:51:44,856 {\an8}보리스 베커라는 젊고 급부상 중인 천재가 이기고 있어요 770 00:51:44,856 --> 00:51:45,941 {\an8}"베커 3-6, 7-5, 7-6" 771 00:51:46,650 --> 00:51:49,027 있죠, 존, 저는 생각했어요 772 00:51:49,027 --> 00:51:52,489 '내 상대인 저 자식은 나만큼이나 의지가 굳건해' 773 00:51:52,489 --> 00:51:55,033 '절대... 절대 포기하지 않아' 774 00:51:55,033 --> 00:51:58,578 그 순간부터 매켄로는 저를 존중해 줬어요 775 00:52:00,288 --> 00:52:02,165 영어 할 줄 알아? 776 00:52:04,876 --> 00:52:08,588 시합의 흐름이 변했어요 권력 다툼이 되어 갔죠 777 00:52:08,588 --> 00:52:12,217 베커는 거의 저를 코트 밖으로 몰아냈어요 778 00:52:15,095 --> 00:52:17,347 {\an8}"1987년 데이비스 컵 미국 대 독일" 779 00:52:17,347 --> 00:52:21,601 {\an8}5시간이나 했는데 겨우 3세트밖에 못 마쳤어요 780 00:52:21,601 --> 00:52:23,395 보리스의 상태는 괜찮아 보였어요 781 00:52:25,939 --> 00:52:27,440 끝났습니다 782 00:52:30,443 --> 00:52:34,197 {\an8}"베커 4-6, 15-13, 8-10, 6-2, 6-2" 783 00:52:36,449 --> 00:52:40,370 그날 제 기록은 최고 선수들과 상대했을 때만큼이나 형편없었죠 784 00:52:40,370 --> 00:52:44,374 최고의 상태에서 시합할 수 있었기를 바랐어요 785 00:52:44,374 --> 00:52:46,251 그래도 베커가 어떻게든 이겼겠지만 786 00:52:46,251 --> 00:52:48,628 저는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787 00:52:50,380 --> 00:52:52,841 {\an8}저는 상대 선수의 심기를 건드리는 특기가 있었고... 788 00:52:52,841 --> 00:52:54,009 {\an8}"1989년 파리 오픈 준결승" 789 00:52:54,009 --> 00:52:56,344 {\an8}상대 선수는 평소보다 훨씬 더 노력하곤 했죠 790 00:52:56,344 --> 00:52:59,639 그냥 입 닥치고 스스로 자폭하게 두면 좋았겠지만 791 00:53:00,140 --> 00:53:01,516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792 00:53:01,516 --> 00:53:04,269 파리에서 보리스를 상대한 후 결심했어요 793 00:53:04,269 --> 00:53:06,479 보리스는 항상 가짜 기침을 하곤 했는데 794 00:53:07,272 --> 00:53:09,107 늘 진짜인 척했죠 795 00:53:09,107 --> 00:53:10,358 이러는 거예요... 796 00:53:11,610 --> 00:53:13,570 그러면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넣는 거죠 797 00:53:13,570 --> 00:53:16,615 정말 화가 나요, '보리스 그렇게 치사하게 나올 거야?' 798 00:53:17,449 --> 00:53:21,119 매켄로는 당신이 기침하는 게 쇼였대요, 진짜가 아니라... 799 00:53:22,621 --> 00:53:23,622 네 800 00:53:32,214 --> 00:53:36,176 더는 못 참겠어서 기침할 때마다 따라 하기로 했죠 801 00:53:36,176 --> 00:53:41,181 제 기침을 흉내 냈을 때 저는 아마 더 했을 거예요 802 00:53:41,181 --> 00:53:43,225 정당한 경기였죠? 803 00:53:54,903 --> 00:53:56,655 조용히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804 00:53:56,655 --> 00:53:58,615 부담을 주기 위해 기침하기도 하죠 805 00:54:03,828 --> 00:54:05,247 아웃! 806 00:54:05,247 --> 00:54:06,581 0 대 15 807 00:54:09,209 --> 00:54:12,546 10번쯤 했을 때 사람들이 알아채기 시작했어요 808 00:54:12,546 --> 00:54:14,130 무슨 상황인지 몰랐겠죠 809 00:54:14,130 --> 00:54:19,594 저는 베커를 지적하는 게 굉장히 즐거웠고요 810 00:54:22,639 --> 00:54:24,474 그 유명한 '기침'이 나왔어요 811 00:54:24,474 --> 00:54:27,352 결국 보리스가 그러더군요 812 00:54:27,352 --> 00:54:28,603 '존, 좀 봐줘요' 813 00:54:29,354 --> 00:54:30,772 '감기 걸렸다고요' 814 00:54:30,772 --> 00:54:32,816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5년 동안 그랬지' 815 00:54:33,608 --> 00:54:36,152 아직도 안 나았다니 놀랍네 816 00:54:37,112 --> 00:54:38,572 겨우 4년이에요 817 00:54:38,572 --> 00:54:42,242 고의가 아니라는 걸 믿을 수 없습니다 818 00:54:42,242 --> 00:54:46,871 관중은 저에게 등을 돌렸어요, 마치 훈족의 왕처럼요 819 00:54:46,871 --> 00:54:50,041 왜 저를 싫어하는 거죠? 가짜 기침하는 건 베커인데요 820 00:54:50,041 --> 00:54:52,460 아직도 저게 정당하다고 생각해요? 821 00:54:53,461 --> 00:54:57,465 큰 무대의 테니스에서 관중은 매우 중요해요 822 00:54:57,465 --> 00:55:00,427 선수에게 기운을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죠 823 00:55:00,427 --> 00:55:03,305 관중은 선수의 편이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어요 824 00:55:06,099 --> 00:55:07,517 주먹을 듭니다 825 00:55:07,517 --> 00:55:09,269 {\an8}승리의 팔을 올립니다 보리스 베커! 826 00:55:09,269 --> 00:55:10,478 {\an8}손가락을 올립니다! 827 00:55:10,478 --> 00:55:12,522 베커가 승리했습니다 더 훌륭한 선수였고... 828 00:55:12,522 --> 00:55:13,440 {\an8}"매치, 베커" 829 00:55:13,440 --> 00:55:15,817 끝에는 이랬어요 '어이, 보리스...' 830 00:55:15,817 --> 00:55:16,902 '다 미안했어' 831 00:55:16,902 --> 00:55:17,903 {\an8}"베커 7-6, 3-6, 6-3" 832 00:55:17,903 --> 00:55:19,237 {\an8}다행히 보리스는 착했죠 833 00:55:19,237 --> 00:55:21,948 {\an8}'그냥 분위기에 휩쓸린 거죠 우린 친구예요', 이러더라고요 834 00:55:22,449 --> 00:55:23,867 {\an8}그래서 고맙다고 했어요 835 00:55:24,910 --> 00:55:27,162 그나저나 그 시합에서 제가 이겼을 겁니다 836 00:55:27,162 --> 00:55:29,331 그런 이야기였죠 837 00:55:29,331 --> 00:55:31,625 랭킹 1위는 렌들 838 00:55:31,625 --> 00:55:33,543 2위는 베커예요 839 00:55:34,211 --> 00:55:36,963 내년에는 베커가 1위가 되려나요? 840 00:55:39,466 --> 00:55:40,884 '울랄라', 그렇죠? 841 00:55:40,884 --> 00:55:42,636 어려워요, '울랄라' 842 00:55:43,136 --> 00:55:46,473 "1987년" 843 00:55:47,432 --> 00:55:48,642 {\an8}"호주 오픈 4라운드 마주어 대 베커" 844 00:55:48,642 --> 00:55:49,601 {\an8}게임, 베커 845 00:55:49,601 --> 00:55:51,645 {\an8}베커는 문제없네요 846 00:55:51,645 --> 00:55:54,189 귄터 보슈가 운동복을 입고 있어요 847 00:55:54,981 --> 00:55:59,152 규칙 위반입니다 코칭, 베커 씨, 경고예요 848 00:55:59,152 --> 00:56:00,487 흥미롭네요 849 00:56:01,529 --> 00:56:05,116 우선 제 코치가 어디 있는지도 안 보여요 850 00:56:05,116 --> 00:56:07,118 어디 있는지 잘 보입니다, 베커 씨 851 00:56:07,619 --> 00:56:10,205 저를 이 대회에서 쫓아내려고 해도 852 00:56:10,205 --> 00:56:12,082 - 안 돼 - 저는 안 나갈 겁니다 853 00:56:12,666 --> 00:56:16,253 보리스 베커가 약간의 논쟁을 벌입니다 854 00:56:20,173 --> 00:56:21,633 아웃! 선에 닿았어요 855 00:56:21,633 --> 00:56:23,260 정정합니다, 인바운드입니다 856 00:56:23,260 --> 00:56:25,679 - 이제 들어 보... - 4 대 2, 마주어 857 00:56:25,679 --> 00:56:27,973 확실히 아웃이 아니었어요 858 00:56:27,973 --> 00:56:29,849 보리스가 행패를 부립니다 859 00:56:31,685 --> 00:56:34,020 저 라켓은 완전히 부서졌어요 860 00:56:35,230 --> 00:56:36,648 - 닥쳐! - 조용히 하세요 861 00:56:37,941 --> 00:56:39,234 조용히 하세요 862 00:56:41,194 --> 00:56:44,614 {\an8}"마주어 4-6, 7-6, 6-4, 6-7, 6-2" 863 00:56:44,614 --> 00:56:47,659 호주 오픈에서 탈락한 지 겨우 이틀 후 864 00:56:47,659 --> 00:56:51,079 19살의 베커는 이제 귄터 보슈의 지도를 받지 않습니다 865 00:56:51,079 --> 00:56:54,124 베커가 보슈에게 더는 조언이 필요 없다고 말했죠 866 00:56:54,749 --> 00:56:56,543 보리스 베커와 갈라선 지 867 00:56:56,543 --> 00:56:58,670 10일이 된 귄터 보슈는 어떻게 지내나요? 868 00:56:59,296 --> 00:57:01,673 10일 전보다 낫진 않습니다 869 00:57:01,673 --> 00:57:05,427 솔직히 아직 이 상황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870 00:57:05,427 --> 00:57:12,058 잊으려면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871 00:57:12,767 --> 00:57:13,894 베커는 오늘 아침 872 00:57:13,894 --> 00:57:15,186 여자 친구 베니와 멜버른을 떠나 873 00:57:15,186 --> 00:57:17,022 브리즈번으로 가는 길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874 00:57:17,022 --> 00:57:18,732 죽진 않을 겁니다 875 00:57:21,026 --> 00:57:24,154 코치를 원하지 않아서 코치가 없었던 거예요 876 00:57:24,654 --> 00:57:27,365 어떻게 연습하고, 뭘 하라고 시키는 사람이 없었죠 877 00:57:27,365 --> 00:57:30,118 하지만 당시에는 누군가 필요했을 수도 있어요 878 00:57:32,829 --> 00:57:35,415 그해 윔블던에 저는 톱 시드 선수가 됐죠 879 00:57:35,415 --> 00:57:39,336 차세대 보리였어요 5연승을 거두었으니까요 880 00:57:39,336 --> 00:57:42,756 {\an8}"윔블던 2라운드 피터 두핸 대 보리스 베커" 881 00:57:46,343 --> 00:57:47,219 안 돼! 882 00:57:47,969 --> 00:57:50,138 아웃이라고요! 883 00:57:52,390 --> 00:57:56,061 {\an8}"두핸 7-6, 4-6, 6-2, 6-4" 884 00:57:56,061 --> 00:57:58,563 {\an8}저는 졌고 모두 바라봤죠 세상이 멈췄어요 885 00:57:58,563 --> 00:58:00,148 '어떻게 된 거지? 맙소사' 886 00:58:00,148 --> 00:58:01,775 어떻게 된 거였나요? 887 00:58:01,775 --> 00:58:04,069 제가 테니스 시합에서 진 거죠 888 00:58:04,069 --> 00:58:07,155 전쟁에서 진 것도 아니고 사상자도 없어요, 테니스 시합에서 졌어요 889 00:58:12,035 --> 00:58:13,745 저는 모든 것을 의심했어요 890 00:58:13,745 --> 00:58:16,498 소위 말하는 압박감과 책임감 같은 거요 891 00:58:16,498 --> 00:58:18,833 세상을 좀 둘러보기도 했죠 찾아 헤맸어요 892 00:58:20,293 --> 00:58:22,921 테니스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 것 같았어요 893 00:58:22,921 --> 00:58:26,424 저는 고립됐고... 나아갈 수 없었어요 894 00:58:26,424 --> 00:58:28,176 {\an8}일간지는 늘 재밌죠 895 00:58:28,176 --> 00:58:31,221 여기 있네요 '기진맥진! 여자에게 홀리다' 896 00:58:31,221 --> 00:58:32,847 보리스 베커가 한동안 897 00:58:32,847 --> 00:58:34,724 시합에서 이기지 못한 데 대한 핑계를 찾았어요 898 00:58:34,724 --> 00:58:37,310 밤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기력이 없대요 899 00:58:37,310 --> 00:58:39,688 까놓고 말합시다 '왜 계속 지나요?' 900 00:58:39,688 --> 00:58:41,565 '요즘 다른 일로 바쁘니까요 안 그래요?' 901 00:58:41,565 --> 00:58:43,525 {\an8}"기진맥진! 사랑에 빠진 보리스 패하다" 902 00:58:43,525 --> 00:58:46,361 {\an8}"계속 밤일이나 해 보리스의 굉장한 시작" 903 00:58:46,361 --> 00:58:47,779 {\an8}"기진맥진!" 904 00:58:47,779 --> 00:58:49,239 "과한 섹스로 거인 보리스, 무너지다" 905 00:58:49,239 --> 00:58:50,782 "기진맥진이 뭐냐고요? 보리스에게 물어봐요" 906 00:58:50,782 --> 00:58:52,617 "내 사전에 없는 단어다" 907 00:58:52,617 --> 00:58:54,244 "큰 시합 관중이 나를 갈망한다" 908 00:58:54,244 --> 00:58:55,870 "스테프를 두고 라이벌이 부딪친다" 909 00:58:55,870 --> 00:58:57,622 "보리스, 바람둥이 이미지 탈피 '섹스 말고 사랑을 원한다'" 910 00:58:57,622 --> 00:58:59,499 "테니스 에이스, 사랑은 젬병 여자들과의 문제" 911 00:59:02,210 --> 00:59:06,756 {\an8}"US 오픈 4라운드 브래드 길버트 대 보리스 베커" 912 00:59:12,345 --> 00:59:14,222 네, 게임, 길버트, 길버트입니다 913 00:59:17,601 --> 00:59:18,977 {\an8}시합 상대를 보면 914 00:59:18,977 --> 00:59:22,272 {\an8}어떻게든 약점을 찾으려고 하잖아요 915 00:59:22,272 --> 00:59:23,356 {\an8}"브래드 길버트" 916 00:59:23,356 --> 00:59:26,526 {\an8}저는 시합할 때 늘 상대를 생각했어요 917 00:59:27,193 --> 00:59:28,194 보리스와 시합했을 때 918 00:59:28,194 --> 00:59:31,031 보리스는 이미 어마어마한 대스타였죠 919 00:59:32,407 --> 00:59:35,911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의지를 굳게 다져야 했어요 920 00:59:37,412 --> 00:59:40,415 계속 받아치면 짜증 나게 할 수도 있겠죠 921 00:59:40,415 --> 00:59:42,208 기회가 있었어요 922 00:59:46,546 --> 00:59:49,007 게임, 4세트, 길버트 7 대 5 923 00:59:49,007 --> 00:59:52,761 받아쳤을 때 보리스는 자신에게 소리치고... 924 00:59:53,511 --> 00:59:55,138 별걸 다 하더라고요 925 00:59:56,223 --> 00:59:59,059 짜증 나게 하는 게 좋았어요 926 01:00:08,151 --> 01:00:11,780 독일 중계 박스는 더 황량한 표정입니다 927 01:00:11,780 --> 01:00:16,076 오늘 보리스는 문제가 많을 것 같네요 928 01:00:16,076 --> 01:00:17,244 올해 초까지 929 01:00:17,244 --> 01:00:19,663 {\an8}보리스 베커의 코치였던 귄터 보슈입니다 930 01:00:19,663 --> 01:00:20,747 {\an8}"귄터 보슈" 931 01:00:21,331 --> 01:00:25,961 {\an8}"독일 방송" 932 01:00:26,962 --> 01:00:28,338 자기 탓이에요 933 01:00:29,548 --> 01:00:33,593 네, 비행기에나 내려지는 저주가... 934 01:00:33,593 --> 01:00:35,345 우리 머리 위로 막 비행기가 지나갔습니다 935 01:00:35,345 --> 01:00:37,013 베커는 강제 휴식을 취합니다 936 01:00:37,013 --> 01:00:38,640 너무 오래 걸렸어요 937 01:00:40,308 --> 01:00:41,142 서브해야 했어요 938 01:00:41,142 --> 01:00:44,312 서브하지 않으면 리듬이 깨질 테니까요 939 01:00:45,272 --> 01:00:48,191 이 휴식 시간이 너무 깁니다 940 01:00:54,114 --> 01:00:55,115 세상에 941 01:00:55,824 --> 01:00:57,200 모두 어떤 이유로든 942 01:00:57,200 --> 01:01:00,036 중압감을 느끼는 시기가 있죠 943 01:01:00,036 --> 01:01:02,539 {\an8}저는 힘든 상황이었고 944 01:01:02,539 --> 01:01:04,207 {\an8}그래서 부담이 됐어요 945 01:01:04,207 --> 01:01:05,375 {\an8}"길버트 2-6, 6-7, 7-6, 7-5, 6-1" 946 01:01:05,375 --> 01:01:06,585 {\an8}그냥 지쳤던 거예요 947 01:01:06,585 --> 01:01:08,003 {\an8}"보리스 베커" 948 01:01:08,003 --> 01:01:11,882 {\an8}이번 주 내내 힘든 시합을 해서 더 힘들었어요 949 01:01:11,882 --> 01:01:16,928 계속 그러다 보면 장기적인 문제가 되니까요 950 01:01:24,144 --> 01:01:27,272 1987년에 더는 테니스와 승리에 대한 951 01:01:27,272 --> 01:01:30,734 부담감을 견딜 수 없었고 잠도 못 잤어요 952 01:01:30,734 --> 01:01:33,862 시차로 지쳤고... 머리를 비울 수 없었어요 953 01:01:35,196 --> 01:01:37,657 길고 긴 2년이었고 소진 상태였죠 954 01:01:38,199 --> 01:01:40,035 독일 팀 의사와 얘기했어요 955 01:01:40,535 --> 01:01:42,954 약한 수면제가 있다고 했어요 956 01:01:42,954 --> 01:01:44,414 쉽게 복용할 수 있고... 957 01:01:44,414 --> 01:01:47,292 6시간 자고 일어나면 상태가 좋아질 거라고요 958 01:01:48,209 --> 01:01:52,005 그 약은 매우 중독성 있었고 굉장히 강했어요 959 01:01:52,672 --> 01:01:55,008 5, 6시간 후에 상쾌하게 깨지 않았죠 960 01:01:55,008 --> 01:01:56,176 몽롱한 상태가 계속됐어요 961 01:01:57,510 --> 01:02:01,264 그게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이 되었죠 962 01:02:13,151 --> 01:02:15,362 대회 후에는 끊으려고 했어요 963 01:02:15,862 --> 01:02:17,572 하지만 강한 수면제에 중독되면 964 01:02:17,572 --> 01:02:20,283 그것 없이는 잠을 못 자죠 965 01:02:20,283 --> 01:02:21,701 밤에 말똥말똥 깨어 있었어요 966 01:02:22,202 --> 01:02:25,372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나가서 술을 마시곤 했죠 967 01:02:25,372 --> 01:02:28,500 프로 선수와는 동떨어진 일상이었어요 968 01:02:30,210 --> 01:02:33,213 시합하는 척하고 다 괜찮은 척했지만 969 01:02:34,422 --> 01:02:37,342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어요 970 01:02:50,855 --> 01:02:54,609 함부르크 로텐바움의 상황은 평소와 사뭇 다릅니다 971 01:02:54,609 --> 01:02:55,819 만석의 경기장에서 972 01:02:55,819 --> 01:02:59,406 표가 있는데도 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973 01:02:59,406 --> 01:03:02,576 센터 코트에서 초조함이 흐릅니다 974 01:03:02,576 --> 01:03:06,413 보리스 베커가 모든 기술로 패했기 때문이죠 975 01:03:08,832 --> 01:03:11,626 관중이나 코트 탓을 하기 전에 976 01:03:11,626 --> 01:03:13,587 자기 실력이 부족했다는 걸 먼저 인정해야죠 977 01:03:13,587 --> 01:03:15,088 그걸 인정 안 하잖아요 978 01:03:15,088 --> 01:03:18,800 1985년 윔블던 후 독일 대회에 나간 적이 없었어요 979 01:03:18,800 --> 01:03:21,845 팬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980 01:03:22,429 --> 01:03:24,472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해 주면 좋겠어요 981 01:03:24,472 --> 01:03:27,601 독일에서 저에게 그건 불가능하죠 982 01:03:27,601 --> 01:03:30,270 다른 사람들에게 저는 아마 특별한 존재일 테니까요 983 01:03:32,188 --> 01:03:34,024 보리스와 슈테피 그라프 덕분에 984 01:03:34,024 --> 01:03:37,193 당시 독일에 테니스는 무척 중요한 것이 되었어요 985 01:03:37,193 --> 01:03:39,237 그때 엄청 인기 있었죠 986 01:03:40,155 --> 01:03:42,198 엄청난 관심을 받았어요 987 01:03:42,198 --> 01:03:44,492 독일의 마이클 조던 같았으니까요 988 01:03:44,492 --> 01:03:47,120 미국에서 저도 꽤 유명한 스타였지만 989 01:03:47,120 --> 01:03:50,332 그렇게까지 모두에게 인기 있진 않았거든요 990 01:03:51,041 --> 01:03:52,334 베커는 그걸 견뎌야 했어요 991 01:03:59,716 --> 01:04:01,635 14일간 체류하는 건가요? 992 01:04:01,635 --> 01:04:04,471 아니요, 한 달쯤요 993 01:04:04,471 --> 01:04:06,181 - 한 달요? 네 - 네 994 01:04:06,806 --> 01:04:08,433 사인 부탁해도 될까요? 995 01:04:08,433 --> 01:04:09,643 네, 그럼요 996 01:04:10,185 --> 01:04:11,561 '벨'에게 써 주세요, V요 997 01:04:12,562 --> 01:04:13,939 - 'V'? - V, E, L요 998 01:04:21,279 --> 01:04:24,366 독일은 초반에 보리스를 무척 자랑스러워했죠 999 01:04:24,366 --> 01:04:26,451 대단한 영웅이었어요 1000 01:04:26,451 --> 01:04:29,746 {\an8}하지만 질투의 시기도 있었던 것 같아요 1001 01:04:29,746 --> 01:04:31,456 {\an8}제가 스웨덴에서 한 경험과 같죠 1002 01:04:41,466 --> 01:04:42,801 문제없어요 1003 01:04:42,801 --> 01:04:44,678 - 전부 다... - 아직요 1004 01:04:44,678 --> 01:04:46,555 잘되고 있어요 1005 01:04:47,639 --> 01:04:49,724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지 못하면 1006 01:04:49,724 --> 01:04:52,018 남자 모델을 해도 되겠어요 1007 01:04:54,437 --> 01:04:56,273 왜 테니스를 안 해요? 1008 01:04:56,273 --> 01:04:57,649 좋은 질문이네요 1009 01:04:58,525 --> 01:05:00,944 말도 안 되는 편지를 쓰는 여자들도 있어요 1010 01:05:00,944 --> 01:05:02,445 - 비에른에게요? - 네 1011 01:05:02,445 --> 01:05:04,281 {\an8}제가 열어 보죠 비에른은 시간이 없으니까요 1012 01:05:04,281 --> 01:05:05,365 {\an8}"사랑해, 비에른 보리" 1013 01:05:05,365 --> 01:05:06,741 시간이 부족해요 1014 01:05:06,741 --> 01:05:09,703 제가 못 열게 해요, 그게 문제죠 1015 01:05:09,703 --> 01:05:12,163 그런 편지는 대체 어떤 내용인가요? 1016 01:05:12,163 --> 01:05:15,166 '만나고 싶어' 전화번호를 주기도 하고 1017 01:05:15,166 --> 01:05:18,587 늘 사진도 보내요, 그건 사소해요 1018 01:05:18,587 --> 01:05:21,756 언급도 못 할 만한 것들이 있어요 1019 01:05:21,756 --> 01:05:22,716 정말요? 1020 01:05:24,676 --> 01:05:27,387 - 좋아요, 좋아요 - 네 1021 01:05:27,888 --> 01:05:32,767 선수로서 도달할 수 있는 그 단계까지 끌어올리죠 1022 01:05:32,767 --> 01:05:35,228 그런데 그 단계에 도달하면 1023 01:05:35,228 --> 01:05:38,356 사람들은 약간 끌어내리고 싶어 해요 1024 01:05:38,940 --> 01:05:41,192 바로 보리스가 독일에서 그렇게 된 거예요 1025 01:05:41,735 --> 01:05:46,072 조국의 상징이었죠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1026 01:05:53,038 --> 01:05:54,039 {\an8}"매츠 빌랜더" 1027 01:05:54,039 --> 01:05:56,791 {\an8}보리스는 그 누구와도 비교 못 해요 1028 01:05:56,791 --> 01:06:02,005 {\an8}보리스는 성공한 첫 독일 테니스 선수니까요 1029 01:06:02,005 --> 01:06:03,173 우리에겐 비에른 보리가 있죠 1030 01:06:03,840 --> 01:06:06,676 비에른 보리는 이미... 스웨덴에서 길을 텄어요 1031 01:06:07,636 --> 01:06:09,304 우린 심지어 같은 머리 스타일을 유지했죠 1032 01:06:09,304 --> 01:06:11,389 형이 말할 때까지 심지어 헤드밴드까지 착용했어요 1033 01:06:11,389 --> 01:06:13,975 '헤드밴드는 왜 쓰는 거야?' 저도 모르겠다고 했죠 1034 01:06:14,559 --> 01:06:17,270 하지만 보리스는 외출도 못 할 정도였어요 1035 01:06:19,564 --> 01:06:22,943 독일 대스타에게 부담감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1036 01:06:24,819 --> 01:06:27,239 저는 대회와 독일의 후원 등에 대한 1037 01:06:27,239 --> 01:06:29,908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1038 01:06:29,908 --> 01:06:33,662 그래서 갇힌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말할 용기는 없었죠 1039 01:06:33,662 --> 01:06:35,914 '그만해요, 쉴 거예요' 1040 01:06:39,334 --> 01:06:41,795 사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1041 01:06:41,795 --> 01:06:44,923 잘못된 친구들과 어울렸고 여자조차 잘못 만났죠 1042 01:06:44,923 --> 01:06:48,426 잘못된 주변 환경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1043 01:06:48,426 --> 01:06:50,679 유럽에서 자라는 젊은이로서 찾아 헤매는 1044 01:06:51,429 --> 01:06:53,682 답을 얻을 수 없었어요 1045 01:06:55,308 --> 01:06:59,187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환경을 바꿨죠 1046 01:06:59,729 --> 01:07:03,441 제가 직접 코치를 골랐어요 티리악이나 보슈가 아니라요 1047 01:07:03,441 --> 01:07:05,569 밥 브렛이라는 호주인이었죠 1048 01:07:07,237 --> 01:07:09,239 {\an8}그때 이온은 저를 반대한다고 했어요 1049 01:07:09,239 --> 01:07:10,240 {\an8}"밥 브렛의 음성" 1050 01:07:10,240 --> 01:07:11,866 {\an8}저는 괜찮았어요 1051 01:07:12,701 --> 01:07:14,119 보리스는 자립적이었으니까요 1052 01:07:14,828 --> 01:07:18,039 이온이 그랬죠 '그는 안 돼, 너한테 안 맞아' 1053 01:07:19,165 --> 01:07:22,085 그런 말을 들을수록 밥을 더 원하게 됐어요 1054 01:07:23,587 --> 01:07:24,963 보리스다운 행동이었죠 1055 01:07:24,963 --> 01:07:27,799 티리악에게 입증하고 싶었어요 1056 01:07:27,799 --> 01:07:30,635 우리의 견해 차이를요 1057 01:07:33,054 --> 01:07:35,348 네, 여전히 제 멘토였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지만 1058 01:07:35,348 --> 01:07:37,225 성공하기 위해서는 1059 01:07:37,726 --> 01:07:40,186 다른 길을 걸어야 할 것 같았어요 안 그래요? 1060 01:07:49,070 --> 01:07:53,950 {\an8}"1998년 마스터스 결승 이반 렌들 대 보리스 베커" 1061 01:07:53,950 --> 01:07:55,702 {\an8}챔피언십 포인트, 보리스 베커 1062 01:07:55,702 --> 01:07:56,995 {\an8}"연장전 5세트 렌들 5 - 베커 6" 1063 01:07:56,995 --> 01:07:59,873 {\an8}"보리스 베커 매치 포인트" 1064 01:07:59,873 --> 01:08:01,625 {\an8}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1065 01:08:01,625 --> 01:08:04,169 {\an8}세계 8위 안에 들어야 해요 1066 01:08:04,169 --> 01:08:06,838 {\an8}1985년에 저는 결승까지 가서 렌들에게 졌어요 1067 01:08:06,838 --> 01:08:09,466 1986년엔 누구에게 졌냐고요? 렌들요 1068 01:08:09,466 --> 01:08:11,760 결승에서 또 누구랑 붙었을까요? 1069 01:08:12,344 --> 01:08:14,221 연장전 5세트, 계속 주고받았죠 1070 01:08:14,221 --> 01:08:15,931 렌들도 저도 지고 싶지 않았어요 1071 01:08:15,931 --> 01:08:17,014 매치 포인트였어요 1072 01:08:17,641 --> 01:08:22,478 매치 포인트 역사상 가장 긴 랠리를 펼쳤죠 1073 01:08:22,478 --> 01:08:24,022 제가 이기면 시합에서 이기는 거였어요 1074 01:09:06,522 --> 01:09:07,857 네트 줄에 부딪혔고... 1075 01:09:19,744 --> 01:09:20,870 튀었어요 1076 01:09:20,870 --> 01:09:22,998 둘 다 어느 쪽인지 못 봤죠 1077 01:09:23,581 --> 01:09:25,083 심판 판정을 기다려야 했어요 1078 01:09:25,083 --> 01:09:28,169 {\an8}'게임, 세트, 매치'라고 했을 때 독일 국기를 든 사람이 나와서 1079 01:09:28,169 --> 01:09:29,420 {\an8}잠시 뛰어다녔어요 1080 01:09:36,636 --> 01:09:38,388 그러고 저는 계속 힘을 보여 줬죠 1081 01:09:39,013 --> 01:09:41,016 US 오픈에서 우승했어요 이반을 이겼어요 1082 01:09:44,393 --> 01:09:48,940 {\an8}"보리스 베커 1989년 U.S. 오픈 챔피언" 1083 01:09:48,940 --> 01:09:51,234 {\an8}유럽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1084 01:09:51,776 --> 01:09:55,739 미국과 호주에서 더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죠 1085 01:09:55,739 --> 01:09:59,242 보리스 베커라는 존재에서 도망쳤던 것 같아요 1086 01:10:04,205 --> 01:10:07,334 밥이 제공하는 것들과 우리의 연습 방식이 1087 01:10:07,334 --> 01:10:08,418 마음에 들었어요 1088 01:10:08,418 --> 01:10:11,379 다시 테니스를 즐기기 시작했죠 1089 01:10:11,379 --> 01:10:13,924 매일 그것만 하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1090 01:10:21,056 --> 01:10:24,309 하루 3시간 테니스를 하고 하루를 마치는 건 1091 01:10:24,309 --> 01:10:25,727 저에게 부족했어요 1092 01:10:25,727 --> 01:10:27,687 저에게 그건 끔찍한 일이었죠 1093 01:10:28,605 --> 01:10:34,527 그래서 자극받고 영감을 얻기 위해 1094 01:10:34,527 --> 01:10:36,363 다른 일을 해야 했어요 1095 01:10:47,749 --> 01:10:52,045 보슈 씨 보리스를 10년 이상 알아 왔죠 1096 01:10:52,671 --> 01:10:53,964 조금 더요, 네 1097 01:10:53,964 --> 01:10:59,261 돌아보면 보리스의 최대 장점과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098 01:11:00,053 --> 01:11:03,682 제 책에도 쓴 내용이에요 1099 01:11:03,682 --> 01:11:08,895 대회에 참가할 때 베커는 에드베리나 렌들과 싸우지 않아요 1100 01:11:08,895 --> 01:11:10,855 베커는 주로 자신과 싸웁니다 1101 01:11:11,690 --> 01:11:14,985 그 베커를 이기면 1102 01:11:14,985 --> 01:11:17,696 그 내면의 적을 이긴다면 시합에서도 이기는 거예요 1103 01:11:17,696 --> 01:11:19,406 "에드베리 6 6 5 2 베커 3 4 7 1" 1104 01:11:19,406 --> 01:11:21,074 그냥 너무해요, 아시죠? 1105 01:11:29,874 --> 01:11:34,045 "스테판 에드베리" 1106 01:11:37,173 --> 01:11:39,593 스테판 에드베리는 최고의 강적이었어요 1107 01:11:40,468 --> 01:11:43,054 서브와 발리를 제일 잘하는 선수였죠 1108 01:11:47,267 --> 01:11:49,394 저는 그를 바리시니코프와 비교했어요 1109 01:11:49,978 --> 01:11:53,440 바리시니코프가 무대에 서듯 그는 코트에서 춤췄어요 1110 01:12:02,198 --> 01:12:05,076 가볍게 움직이며 절대 균형을 잃지 않고 1111 01:12:05,076 --> 01:12:06,828 늘 올바른 자세를 갖췄었죠 1112 01:12:11,333 --> 01:12:13,960 저는 에드베리를 상대해 봤고 제 위치를 잘 알아요 1113 01:12:13,960 --> 01:12:18,548 6대 4로 이기면 제 상태가 무척 좋은 거죠 1114 01:12:18,548 --> 01:12:23,053 속수무책으로 진다면 훈련을 더 해야 하는 거고요 1115 01:12:27,098 --> 01:12:30,936 {\an8}"1988년 윔블던 결승 스테판 에드베리 대 보리스 베커" 1116 01:12:30,936 --> 01:12:32,562 {\an8}1988년, 에드베리 1117 01:12:33,063 --> 01:12:35,649 저는 윔블던 센터 코트를 집처럼 편하게 생각해요 1118 01:12:39,945 --> 01:12:42,405 에드베리가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1119 01:12:42,405 --> 01:12:45,700 베커에게 압도됐었지만 버텼어요 1120 01:12:46,952 --> 01:12:49,996 두 선수가 겨룰 때 스웨덴인으로 누구를 응원하세요? 1121 01:12:49,996 --> 01:12:51,289 혹시... 1122 01:12:51,289 --> 01:12:54,000 당연히 스테판을 응원해야죠 1123 01:12:56,127 --> 01:12:57,629 챔피언십 포인트 1124 01:12:59,005 --> 01:13:01,007 윔블던에서 두 사람은 세 번 시합했어요 1125 01:13:01,007 --> 01:13:03,301 그런 경쟁은 테니스에 좋죠 1126 01:13:09,683 --> 01:13:12,102 {\an8}세트, 매치, 에드베리 1127 01:13:12,102 --> 01:13:14,187 {\an8}"에드베리 4-6, 7-6, 6-4, 6-2" 1128 01:13:14,187 --> 01:13:16,481 {\an8}베커가 다시 한번 트로피를 원합니다 1129 01:13:16,481 --> 01:13:19,025 테니스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로피를 노립니다 1130 01:13:23,822 --> 01:13:27,659 자신의 실수와 패배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해요 1131 01:13:28,201 --> 01:13:32,080 {\an8}패배도 게임의 일부이고 그게 어려운 부분이죠 1132 01:13:32,080 --> 01:13:33,748 {\an8}"마이클 스티치" 1133 01:13:33,748 --> 01:13:35,959 {\an8}바로 다음 시합에서 이길 각오로 1134 01:13:35,959 --> 01:13:37,836 - 전력을 다해야 하니까요 - 네 1135 01:13:40,088 --> 01:13:43,758 {\an8}"1989년 윔블던 결승 스테판 에드베리 대 보리스 베커" 1136 01:13:51,558 --> 01:13:54,853 에드베리는 늘 신경 쓰이는 상대였어요 1137 01:14:10,035 --> 01:14:12,746 스테판 에드베리는 어리둥절하겠어요 1138 01:14:13,455 --> 01:14:16,333 챔피언십 포인트, 보리스 베커 1139 01:14:21,213 --> 01:14:23,131 {\an8}게임, 세트, 매치, 베커 1140 01:14:23,131 --> 01:14:24,382 {\an8}"베커 6-0, 7-6, 6-4" 1141 01:14:24,382 --> 01:14:27,719 보리스 베커의 훌륭한 시합이었습니다 1142 01:14:27,719 --> 01:14:29,930 방금 관중에게 라켓을 던졌지만요 1143 01:14:29,930 --> 01:14:31,848 저런 건 처음 봅니다 1144 01:15:06,675 --> 01:15:09,511 기류가 보이죠? 분위기가 느껴지잖아요 1145 01:15:09,511 --> 01:15:10,679 네 1146 01:15:10,679 --> 01:15:12,973 어린 선수들은 바로 그걸 무서워해요 1147 01:15:13,473 --> 01:15:16,434 견디지를 못하죠, 숨을 수 없어요 1148 01:15:17,519 --> 01:15:18,520 숨을 수 없죠 1149 01:15:19,813 --> 01:15:21,231 기복을 견뎌야 해요 1150 01:15:21,231 --> 01:15:23,316 원동력을 잃기도 하고 갈망도 줄죠 1151 01:15:23,316 --> 01:15:26,027 늘 테니스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도 하고 싶어져요 1152 01:15:26,027 --> 01:15:28,446 그래서 작년에 돌아왔을 때... 1153 01:15:28,446 --> 01:15:31,157 노박은 몸 상태도 좋고 정신도 건강했던 것 같아요 1154 01:15:31,157 --> 01:15:33,535 왜 아니겠어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잖아요 1155 01:15:33,535 --> 01:15:35,829 할 수 있으리라 믿었어요 1156 01:15:35,829 --> 01:15:37,080 저에게도 같은 일이 있었죠 1157 01:15:37,664 --> 01:15:39,833 자, 보리스, 맥, 고마워요 1158 01:15:39,833 --> 01:15:41,501 로저 페더러가 코트에 오고... 1159 01:15:42,252 --> 01:15:45,422 저는 항상 언론과 기사에 매력을 느꼈어요 1160 01:15:45,422 --> 01:15:48,967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서서 테니스 얘기를 하려면 1161 01:15:48,967 --> 01:15:52,053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죠 1162 01:15:53,054 --> 01:15:56,016 윔블던 결승전 공동 사회자가 되기까지요 1163 01:15:57,309 --> 01:15:59,269 포핸드만 두고 본다면 1164 01:16:00,020 --> 01:16:01,187 누가 더 강한가요? 1165 01:16:01,855 --> 01:16:03,773 페더러는 백핸드로 돌아가서 1166 01:16:03,773 --> 01:16:05,525 포핸드로 뭉개 버릴 겁니다 1167 01:16:07,360 --> 01:16:08,361 '데일리 서브'에 잘 오셨습니다 1168 01:16:08,361 --> 01:16:11,531 애덤 피콕이 보리스 베커 킴 클레이스터르스와 함께합니다 1169 01:16:12,365 --> 01:16:14,075 다들 마음에 들었나 봐요 1170 01:16:14,075 --> 01:16:17,662 패배도 승리의 일부이자 테니스의 일부예요 1171 01:16:18,204 --> 01:16:20,248 제가 잘 아는 게 있다면 바로 테니스니까요 1172 01:16:21,207 --> 01:16:25,128 보리스가 해설가로 성공한 건 테니스의 지식 때문만은 아니었죠 1173 01:16:25,754 --> 01:16:28,882 그는 이야기를 잘해요 그래서 제가 흥미를 느꼈죠 1174 01:16:30,258 --> 01:16:33,136 보리스에게 선수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 같았어요 1175 01:16:33,762 --> 01:16:37,057 그의 해설은 늘 재밌고 매력 있었고 끌렸죠 1176 01:16:37,766 --> 01:16:41,228 가끔 너무 재미있어서 현실 같지 않을 정도였어요 1177 01:16:41,770 --> 01:16:44,606 여기에 두 개, 다음 두 개 건너뛰고 하나 더 있죠 1178 01:16:45,106 --> 01:16:48,109 결승, 결승, 결승, 결승 1179 01:16:52,322 --> 01:16:55,242 스테판이 보리스를 이기고 보리스는 스테판을 이겨요 1180 01:16:55,951 --> 01:16:58,954 그러고 세 번째 상대했을 때는 5세트 매치였죠 1181 01:16:58,954 --> 01:17:00,121 훌륭한 시합이었어요 1182 01:17:02,249 --> 01:17:03,250 피터 1183 01:17:04,125 --> 01:17:05,377 - 40초요 - 네 1184 01:17:06,795 --> 01:17:10,632 1990년대에 저는 여전히 수면제에 중독되어 있었어요 1185 01:17:10,632 --> 01:17:11,883 윔블던 결승 전에 1186 01:17:11,883 --> 01:17:15,887 마지막 수면제를 새벽 5시에 먹었어요 1187 01:17:17,556 --> 01:17:18,598 실수였어요 1188 01:17:20,976 --> 01:17:24,479 연습은 오전 11시 시합은 오후 2시였어요 1189 01:17:25,355 --> 01:17:29,859 비몽사몽간에 정신 차리니 오전 11시 반이더군요 1190 01:17:32,821 --> 01:17:36,616 빨리 뭐든 먹고 서둘러서 클럽에 갔어요 1191 01:17:40,078 --> 01:17:41,162 연습 좀 해도 되냐고 물었죠 1192 01:17:41,162 --> 01:17:43,456 12시 반인지 오후 1시쯤에 조금 연습했어요 1193 01:17:50,213 --> 01:17:51,089 시합을 시작했죠 1194 01:17:57,888 --> 01:18:00,765 저는 너무 느렸어요 뭘 해도 공은 저를 지나갔어요 1195 01:18:00,765 --> 01:18:02,100 제가 뭘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1196 01:18:03,018 --> 01:18:05,687 1세트와 2세트에서 졌어요 1197 01:18:07,439 --> 01:18:09,858 땀을 많이 흘리고 정신이 들었나 봐요 1198 01:18:41,473 --> 01:18:42,766 대단한 만회였어요 1199 01:18:42,766 --> 01:18:45,352 5세트에서 4 대 1로 앞섰어요 1200 01:18:47,395 --> 01:18:48,563 긴장됐죠 1201 01:18:55,904 --> 01:18:56,905 게임, 에드베리 1202 01:19:01,159 --> 01:19:03,620 코트에서 걷는 자세로 상태를 알 수 있죠 1203 01:19:03,620 --> 01:19:05,163 어깨가 솟아 있든지 1204 01:19:05,163 --> 01:19:08,792 약간 앞으로 기울었든지 그런 거요 1205 01:19:08,792 --> 01:19:13,630 본인은 몰라도 상대는 알아챕니다 감지해요 1206 01:19:14,339 --> 01:19:19,094 그 한순간의 영향이 크죠 자신감과 신뢰를 잃게 되고 1207 01:19:19,094 --> 01:19:23,306 상대 선수에게 이득이 되는 거예요 1208 01:19:24,683 --> 01:19:28,144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할 수도 없어요 1209 01:19:28,144 --> 01:19:31,856 그냥 짧은 한순간의 생각만으로 1210 01:19:31,856 --> 01:19:35,902 시합의 형세가 바뀔 수 있는 겁니다 1211 01:19:47,414 --> 01:19:49,583 {\an8}게임, 세트, 매치, 에드베리 1212 01:19:49,583 --> 01:19:53,545 {\an8}"에드베리 6-2, 6-2, 3-6, 3-6, 6-4" 1213 01:19:54,713 --> 01:19:56,756 결국 에드베리가 6 대 4로 이겼어요 1214 01:19:59,092 --> 01:20:02,929 저는 자책했죠, '이 바보 더 일찍 이길 수 있었어' 1215 01:20:02,929 --> 01:20:06,808 '수면제는 이제 끊어야 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1216 01:20:07,934 --> 01:20:11,021 그래서 그 시합에서 진 게 저에게는 다행이었죠 1217 01:20:12,522 --> 01:20:17,110 마지막 수면제를 먹은 후 창밖으로 던져 버렸어요 1218 01:20:17,903 --> 01:20:20,155 더는 안 된다고 생각했죠 1219 01:20:20,155 --> 01:20:21,448 희한하네요 1220 01:20:21,948 --> 01:20:26,494 보리스는 1990년에 에드베리에게 패배한 후 수면제를 버렸다고 했죠 1221 01:20:27,412 --> 01:20:28,622 하지만 그의 책에는 1222 01:20:28,622 --> 01:20:33,043 2년 후에 아내가 마지막 수면제를 변기에 흘려보냈다고 쓰여 있어요 1223 01:20:33,960 --> 01:20:36,421 단순한 기억의 오류일까요? 1224 01:20:37,881 --> 01:20:40,634 저는 약에 손도 댄 적 없어요 1225 01:20:41,176 --> 01:20:43,845 악한 것으로 생각했죠 1226 01:20:43,845 --> 01:20:45,889 수면제를 왜 먹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1227 01:20:45,889 --> 01:20:50,393 그가 원치 않는다는 것만 알았죠 도움이 안 된다고 했거든요 1228 01:20:50,393 --> 01:20:52,062 그래서 변기에 흘려보냈어요 1229 01:20:54,481 --> 01:20:57,234 네, 글쎄요 보리스가 다른 말을 하던가요? 1230 01:20:57,234 --> 01:21:01,404 저와 오래 지내다 보면 생기는 현상이 있어요 1231 01:21:01,404 --> 01:21:03,448 아내는 확실히 오래 함께해 왔고 1232 01:21:03,448 --> 01:21:05,700 오래 함께한 다른 친구들도 있죠 1233 01:21:05,700 --> 01:21:09,829 그러다 보면 각자 상황을 다르게 기억해요 1234 01:21:10,455 --> 01:21:11,790 그런 부분이 있어요 1235 01:21:11,790 --> 01:21:13,750 자기는 그게 진실이라고 믿죠 1236 01:21:13,750 --> 01:21:18,505 수면제가 필요했던 건 저였으니까 1237 01:21:19,005 --> 01:21:22,801 언제 먹고, 언제 안 먹었는지는 제가 제일 잘 알아요 1238 01:21:23,301 --> 01:21:25,762 주로 혼자 있을 때 복용하니까요 1239 01:21:28,098 --> 01:21:30,767 우리는 혼자일 때 우리만의 이야기를 합니다 1240 01:21:31,643 --> 01:21:34,938 우리의 기억은 항상 사실과 같지 않고 1241 01:21:34,938 --> 01:21:36,690 우리가 원하는 대로 조작하기도 하죠 1242 01:21:37,899 --> 01:21:40,902 보리스가 수면제에 관해 그렇게 말한다면 1243 01:21:40,902 --> 01:21:42,362 제가 어떻게 그를 의심하겠습니까? 1244 01:21:43,613 --> 01:21:46,575 그래도 왜 말을 바꾸었는지는 궁금합니다 1245 01:21:47,409 --> 01:21:50,704 다른 이들에게 하는 이야기와 1246 01:21:51,580 --> 01:21:54,958 정점에 오르려는 선수로서 하는 이야기 사이에 1247 01:21:54,958 --> 01:21:56,710 차이점이 있는 걸까요? 1248 01:21:57,335 --> 01:21:59,796 시합 중에 특정 상황을 1249 01:21:59,796 --> 01:22:05,260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1250 01:22:05,260 --> 01:22:10,640 예를 들어, 5세트까지 끌든지 연장전까지 가는 거요 1251 01:22:11,266 --> 01:22:14,477 그 상황에서 일부러 흥분을 자아내기도 하나요? 1252 01:22:14,477 --> 01:22:17,272 가끔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1253 01:22:17,272 --> 01:22:21,651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있죠 1254 01:22:21,651 --> 01:22:23,486 제 다리가 아픈 건 상관없어요 1255 01:22:23,987 --> 01:22:27,908 그걸 통해 제 정신력과 체력을 시험하는 거예요 1256 01:22:27,908 --> 01:22:31,953 상대를 6 대 2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는 1257 01:22:31,953 --> 01:22:34,998 게을러지기도 해요, 그건 인정해요 1258 01:22:35,707 --> 01:22:38,627 그래서 위기가 찾아오면 전력을 다해야 하죠 1259 01:22:39,753 --> 01:22:41,630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1260 01:22:42,464 --> 01:22:47,135 체력적으로는 지지만... 1261 01:22:47,969 --> 01:22:49,846 네, 정신력으로는 이긴 거죠 1262 01:23:01,608 --> 01:23:02,567 네? 1263 01:23:04,653 --> 01:23:06,071 뭐라고 하셨죠? 1264 01:23:08,573 --> 01:23:10,367 호주 오픈은 늘 저에게 어려웠어요 1265 01:23:10,367 --> 01:23:13,078 항상 1월 중순에 시작했거든요 1266 01:23:13,078 --> 01:23:14,579 호주는 무척 더워요 1267 01:23:15,080 --> 01:23:18,375 그래서 날씨에 적응하는 데도 오래 걸리지만 1268 01:23:18,375 --> 01:23:19,960 시차도 그래요 1269 01:23:20,460 --> 01:23:23,672 밥 브렛이 그랬죠 '보리스, 크리스마스 전에 가서' 1270 01:23:24,256 --> 01:23:28,385 '애들레이드 대회에 먼저 나가고 날씨에 적응하는 게 어떨까?' 1271 01:23:28,927 --> 01:23:30,136 '말도 안 되게 덥잖아' 1272 01:23:31,763 --> 01:23:33,598 사실 좀 슬프죠 1273 01:23:33,598 --> 01:23:37,894 내일 그 눈과 얼음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1274 01:23:38,395 --> 01:23:41,940 여기가 훨씬 더 좋고 따뜻해요 1275 01:23:47,946 --> 01:23:51,241 크리스마스이브에 식당에 갔었는데 저는 우울했어요 1276 01:23:51,241 --> 01:23:52,576 가족이 그리웠어요 1277 01:23:52,576 --> 01:23:57,038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소망해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소망해요 1278 01:23:57,038 --> 01:23:59,165 새해 복 많이 받아요 1279 01:24:16,600 --> 01:24:17,475 {\an8}아웃! 1280 01:24:17,475 --> 01:24:19,603 {\an8}"1991년 호주 하드코트 챔피언십" 1281 01:24:19,603 --> 01:24:20,854 {\an8}"마그누스 라르손 대 보리스 베커" 1282 01:24:20,854 --> 01:24:24,316 {\an8}호주에서의 첫 작은 대회 상대는 마그누스 라르손이었어요 1283 01:24:24,316 --> 01:24:27,819 세계 랭킹 100위쯤 됐을 거예요 1284 01:24:27,819 --> 01:24:29,237 {\an8}"세트, 게임, 포인트 웨스트엔드 맥주" 1285 01:24:29,237 --> 01:24:30,405 {\an8}첫 세트에서 제가 졌어요 1286 01:24:32,282 --> 01:24:35,911 가끔은 그 순간에 꼭 필요한 것만 하거든요 1287 01:24:38,204 --> 01:24:42,542 저는 알았어요, 1세트에서 지고 1288 01:24:42,542 --> 01:24:44,127 2세트, 3세트에서 지더라도... 이길 겁니다 1289 01:24:44,920 --> 01:24:48,506 정신력을 시험하는 거라고요 1290 01:24:55,347 --> 01:24:59,100 {\an8}"라슨 6-4, 3-6, 7-6" 1291 01:24:59,100 --> 01:25:01,394 {\an8}6-4, 3-6, 7-6 1292 01:25:02,437 --> 01:25:05,565 졌어요, 시드 선수임에도 첫 라운드에서 패배했어요 1293 01:25:20,747 --> 01:25:22,457 당신 같은 선수가 1294 01:25:22,457 --> 01:25:25,335 어떻게 저런 선수에게 질 수 있죠? 1295 01:25:27,379 --> 01:25:33,677 정신을 딴 데 팔았어요 1296 01:25:34,302 --> 01:25:38,640 그랬던 겁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1297 01:25:40,559 --> 01:25:43,687 좀 힘들어서... 1298 01:25:43,687 --> 01:25:48,441 코트에서 연속해서 포인트에 1299 01:25:51,361 --> 01:25:52,988 집중할 수 없었어요 1300 01:25:52,988 --> 01:25:57,909 2세트 후 저는 제가 이길 줄 알았거든요 1301 01:25:57,909 --> 01:26:00,996 본인이 테니스 천재라고 생각하시나요? 1302 01:26:06,626 --> 01:26:08,837 가끔은요 1303 01:26:08,837 --> 01:26:12,299 가끔은 어떻게 다시 이 문제를 1304 01:26:12,299 --> 01:26:14,009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죠 1305 01:26:14,509 --> 01:26:17,846 2세트나 진다면 1306 01:26:17,846 --> 01:26:21,016 어떻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1307 01:26:21,016 --> 01:26:24,477 포인트를 낼 수 있을지 1308 01:26:24,477 --> 01:26:26,396 가끔 저도 그게 궁금해요 1309 01:26:26,396 --> 01:26:29,274 그러다가 이런 결론을 냈죠 어떻게든 제가 1310 01:26:29,274 --> 01:26:31,151 다른 사람보다 좀 잘해요 1311 01:26:33,570 --> 01:26:35,697 하지만 더 자주 그래야 하죠 1312 01:26:36,907 --> 01:26:40,535 이 영상을 봤을 때 저는 완전히 다른 걸 떠올렸습니다 1313 01:26:44,080 --> 01:26:47,292 후디니는 탈출하여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1314 01:26:47,292 --> 01:26:49,669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내곤 했죠 1315 01:26:53,423 --> 01:26:57,135 보리스 베커는 이 신기하고 천재적이기까지 한 재능으로 1316 01:26:57,135 --> 01:26:58,720 같은 일을 한 것입니다 1317 01:26:59,304 --> 01:27:03,892 무적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나쁜 상황을 만들었죠 1318 01:27:04,726 --> 01:27:08,563 그의 미래를 아는 지금 그가 무의식적으로 안 좋은 상황을 1319 01:27:08,563 --> 01:27:10,607 찾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1320 01:27:11,399 --> 01:27:13,985 인생의 철학으로는 말이 안 되죠 1321 01:27:14,611 --> 01:27:17,113 하지만 테니스 코트에서는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1322 01:27:19,950 --> 01:27:25,872 {\an8}"1991년 호주 오픈 결승 이반 렌들 대 보리스 베커" 1323 01:27:25,872 --> 01:27:28,208 {\an8}두 선수에게서 긴장감이 흐릅니다 1324 01:27:29,751 --> 01:27:32,879 렌들이 먼저 앉습니다 1325 01:27:34,839 --> 01:27:38,301 첫 게임에서 서브하는 건 이반 렌들입니다 1326 01:27:39,219 --> 01:27:42,180 많은 것이 걸려 있었죠 이반은 1위, 저는 2위였어요 1327 01:27:42,681 --> 01:27:45,141 오늘 그를 이기면 제가 새로운 1위가 되는 거였어요 1328 01:27:57,946 --> 01:27:59,281 - 아웃! - 그렇죠 1329 01:28:01,741 --> 01:28:03,577 렌들이 잃었습니다 1330 01:28:09,416 --> 01:28:11,376 - 아웃! - 게임, 렌들 1331 01:28:13,628 --> 01:28:14,629 아웃! 1332 01:28:21,219 --> 01:28:22,596 5번째 에이스 1333 01:28:24,556 --> 01:28:25,724 이제 6개네요 1334 01:28:29,352 --> 01:28:32,063 - 게임, 렌들 - 3연속 에이스입니다 1335 01:28:33,607 --> 01:28:34,691 세트 포인트로 1336 01:28:35,984 --> 01:28:38,153 {\an8}"세트 포인트" 1337 01:28:43,783 --> 01:28:45,452 첫 세트 게임, 렌들 1338 01:28:50,498 --> 01:28:53,752 베커가 몸을 많이 푸는 게 신경 쓰입니다 1339 01:28:53,752 --> 01:28:54,920 문제가 있나 본데요 1340 01:28:54,920 --> 01:28:58,089 왜 트레이너를 부르지 않는 걸까요? 1341 01:28:58,757 --> 01:29:03,136 이번 경기로 베커의 정신력이 진짜 시험에 들겠어요 1342 01:29:15,815 --> 01:29:19,110 이런 말을 자주 듣죠 '정신적으로 강하고 튼튼하다' 1343 01:29:19,110 --> 01:29:21,988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세요? 1344 01:29:21,988 --> 01:29:23,657 {\an8}우선, 자신을 잘 아는 거죠 1345 01:29:23,657 --> 01:29:25,075 {\an8}"노박 조코비치" 1346 01:29:25,075 --> 01:29:27,661 {\an8}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의심보다 더 강한 거예요 1347 01:29:28,245 --> 01:29:31,289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1348 01:29:31,915 --> 01:29:33,625 흠도 잘 아는 게 중요해요 1349 01:29:34,501 --> 01:29:36,878 가끔 취약한 것도 중요해요 1350 01:29:37,837 --> 01:29:40,840 특히 남자 스포츠에는 취약성은 받아들여지지 않죠 1351 01:29:40,840 --> 01:29:43,468 우는 건 약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1352 01:29:43,468 --> 01:29:45,303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1353 01:29:45,303 --> 01:29:49,724 우리 모두 감정이 있고, 억누른 감정이 싸움 중에 튀어나오곤 해요 1354 01:29:50,517 --> 01:29:54,854 무서울 때도, 의심될 때도 있지만 그런 감정이 드는 것도 괜찮아요 1355 01:29:58,191 --> 01:30:00,652 저렇게 긴 시합 중에는 의심이 들죠 1356 01:30:00,652 --> 01:30:05,282 '서브할 오른팔도 못 들겠어' 이런 생각이 들면 끝이에요 1357 01:30:05,282 --> 01:30:11,121 진짜 챔피언은 그랜드 슬램을 수없이 달성하죠, 정신력 덕분에요 1358 01:30:11,121 --> 01:30:16,251 {\an8}그 찰나의 순간에 피어나는 1359 01:30:16,251 --> 01:30:18,962 {\an8}실수에 관한 생각은 안 돼요 1360 01:30:18,962 --> 01:30:21,298 {\an8}시합할 때는 승리만 생각해야 해요 1361 01:30:21,298 --> 01:30:23,133 의심할 틈은 없습니다 1362 01:30:25,385 --> 01:30:26,803 우리는 1363 01:30:26,803 --> 01:30:29,764 언젠가 적의 약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야 했어요 1364 01:30:29,764 --> 01:30:32,142 하지만 보리스는 자신만 생각한 것 같아요 1365 01:30:32,142 --> 01:30:34,853 그가 매일, 모든 시합에서 갖춰야 할 단계를 1366 01:30:34,853 --> 01:30:37,939 언젠가 찾게 될 거라고요 1367 01:30:37,939 --> 01:30:39,941 곧 그렇게 될 거로 믿는 것 같았어요 1368 01:30:41,318 --> 01:30:44,404 보리스가 뒤처지거나 시합에 질 때도 있었죠 1369 01:30:44,404 --> 01:30:48,074 하지만 곧 흐름을 바꾸고 결국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어요 1370 01:30:48,074 --> 01:30:49,618 강한 정신력이 1371 01:30:49,618 --> 01:30:54,706 승패를 좌우합니다 1372 01:30:54,706 --> 01:30:58,460 1, 2점이나 한 시합일 수도 있죠 1373 01:30:58,460 --> 01:31:03,506 그게 챔피언과 챔피언이 아닌 사람의 차이예요 1374 01:31:06,051 --> 01:31:07,427 코트에서는 혼자예요 1375 01:31:07,427 --> 01:31:10,639 자신을 의심하거나 자신감이 없다면 1376 01:31:10,639 --> 01:31:12,849 시합하지도 말아야 해요 1377 01:31:15,185 --> 01:31:16,186 외로운 자리예요 1378 01:31:16,186 --> 01:31:21,399 2만 명의 관중과 수백만 명의 시청자 앞에 서는 건 무서워요 1379 01:31:21,399 --> 01:31:25,028 엄청난 용기가 있어야 해요 1380 01:31:25,028 --> 01:31:29,157 거기 나가서 모두에게 보여 줘야 하잖아요 1381 01:31:29,157 --> 01:31:31,660 오늘 싸울 준비가 됐다고요 1382 01:31:34,704 --> 01:31:36,539 어떻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1383 01:31:37,624 --> 01:31:40,835 포인트를 낼 수 있을지 1384 01:31:40,835 --> 01:31:42,671 가끔 저도 그게 궁금해요 1385 01:31:45,340 --> 01:31:48,635 그러다가 이런 결론을 냈죠 어떻게든 제가 1386 01:31:48,635 --> 01:31:50,262 다른 사람보다 좀 잘해요 1387 01:32:17,163 --> 01:32:19,416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바로 그 베커입니다 1388 01:32:32,178 --> 01:32:33,972 렌들이 무척 화가 났네요 1389 01:32:34,806 --> 01:32:36,016 조용히 하세요 1390 01:32:40,186 --> 01:32:41,980 네, 베커가 세트를 땄습니다 1391 01:32:58,997 --> 01:33:02,083 매치 포인트 3점 챔피언십 포인트 3점 1392 01:33:02,083 --> 01:33:03,668 보리스 베커입니다 1393 01:33:03,668 --> 01:33:08,173 그때 깨달았어요 1394 01:33:08,173 --> 01:33:12,802 곧 끝날 것을요, 이것도 생각했죠 '지금 이게 내 마지막이 되거나' 1395 01:33:12,802 --> 01:33:15,388 '1위로서의 첫 스트로크가 되겠구나' 1396 01:33:18,308 --> 01:33:21,394 성공하면 어떻게 될까요? 더는 남은 게 없으니까요 1397 01:33:26,691 --> 01:33:29,110 {\an8}해냈어요 베커, 새로운 챔피언입니다 1398 01:33:29,110 --> 01:33:31,613 {\an8}"베커 1-6, 6-4, 6-4, 6-4" 1399 01:33:39,955 --> 01:33:42,832 갑자기 날 것 같았어요! 1400 01:33:42,832 --> 01:33:47,587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움직여야만 했어요 1401 01:33:52,509 --> 01:33:56,596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싫었어요 내내 그렇게 해 왔으니까요 1402 01:33:56,596 --> 01:34:00,976 저는 나가서 뛰기 시작했어요 1403 01:34:04,020 --> 01:34:06,856 경비 중 한 명이 저를 따라 뛰었죠 1404 01:34:06,856 --> 01:34:09,651 경비가 그랬어요 '보리스, 전 세계가 기다려요' 1405 01:34:12,737 --> 01:34:17,492 보리스 베커가 꿈속에서 준비한 순간입니다 1406 01:34:19,035 --> 01:34:22,872 {\an8}"보리스 베커 세계 1위" 1407 01:34:27,669 --> 01:34:31,172 지금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습니다 1408 01:34:31,172 --> 01:34:34,926 이 순간을 믿을 수 없고... 1409 01:34:36,219 --> 01:34:39,180 모두 감사합니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1410 01:34:52,861 --> 01:34:54,905 그때 약간 두려웠어요 1411 01:34:56,489 --> 01:34:57,616 하지만 그때 느꼈죠 1412 01:34:57,616 --> 01:35:02,913 어마어마한 짐을 갑자기 내려놓은 기분이었어요 1413 01:35:02,913 --> 01:35:08,168 1985년 윔블던 때와 비슷했어요 1414 01:35:11,296 --> 01:35:16,218 모든 게 완전히 바뀔 것을 그때 알았어요 1415 01:35:17,010 --> 01:35:18,053 모두 자유로웠어요 1416 01:35:41,451 --> 01:35:48,083 "1991년, 보리스 베커는 세계 1위 선수가 됐다" 1417 01:35:48,083 --> 01:35:49,751 "하지만 몇 년 후" 1418 01:35:49,751 --> 01:35:52,379 "그의 성공에 박차를 가했던 것이" 1419 01:35:52,379 --> 01:35:54,589 "실패의 원인이 된다" 1420 01:37:31,311 --> 01:37:33,313 자막: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