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418 --> 00:00:18,084 "신들의 황혼" 2 00:00:18,751 --> 00:00:21,959 "옛날 옛적에..." 3 00:00:21,959 --> 00:00:25,001 신화 얘기를 해 주지 4 00:00:25,001 --> 00:00:26,251 인간과 5 00:00:27,626 --> 00:00:28,959 기억 6 00:00:30,084 --> 00:00:32,959 어둠 속에서 전해진 이야기야 7 00:01:08,876 --> 00:01:11,001 왕께서 애통을 칭찬하세요 8 00:01:11,001 --> 00:01:14,084 헤니르의 성지에서 잘 싸웠다고 하시네요 9 00:01:15,251 --> 00:01:18,209 당신 편에서 싸우는 게 낫겠대요 10 00:01:36,959 --> 00:01:39,501 우리 북극광 볼 수 있을까? 11 00:01:39,501 --> 00:01:40,668 그래 12 00:01:40,668 --> 00:01:44,084 이건 더 다양한 광경을 보게 해 주지 13 00:01:56,001 --> 00:01:57,001 천천히 즐겨 14 00:01:57,001 --> 00:02:00,376 괜찮아, 난쟁이들은 이걸 먹고 자랐으니까 15 00:02:00,376 --> 00:02:02,626 누가 이야기 좀 해 보지? 16 00:02:02,626 --> 00:02:04,168 이야기꾼이 해 17 00:02:04,168 --> 00:02:05,293 누구? 18 00:02:06,293 --> 00:02:08,918 이야기는 다가올 전투에 행운을 가져와 19 00:02:09,543 --> 00:02:12,918 그럼 돌아가면서 얘기해야겠군 20 00:02:14,043 --> 00:02:18,209 페냐와 메냐의 전설을 들려주지 21 00:02:19,376 --> 00:02:22,043 해적왕에게 팔린 자매야 22 00:02:22,876 --> 00:02:26,334 족쇄가 채워진 상태로 왕의 배에 탔고 23 00:02:26,334 --> 00:02:29,584 마법의 맷돌에 매이게 됐지 24 00:02:31,626 --> 00:02:36,209 소금을 갈게 된 자매는 쉴 수도 없었어 25 00:02:38,251 --> 00:02:40,709 그래서 인간과 똑같이 했지 26 00:02:40,709 --> 00:02:44,126 비통한 시간을 노래로 달래며 27 00:02:44,793 --> 00:02:46,376 경험담을 말했어 28 00:02:48,043 --> 00:02:51,793 고향인 산에 대해서도 노래했지 29 00:02:51,793 --> 00:02:54,834 두 사람은 거인 태생이거든 30 00:02:56,793 --> 00:03:00,626 주릴 때에 대비해 비축한 소금이 있었지만 31 00:03:01,668 --> 00:03:03,668 해적왕의 요구는 끝이 없었어 32 00:03:04,668 --> 00:03:06,459 먹으려는 것도 아니었지 33 00:03:07,168 --> 00:03:09,293 소금을 계속 뿌려서 34 00:03:09,793 --> 00:03:12,626 적의 영역을 파괴하려고 했어 35 00:03:13,209 --> 00:03:15,959 자매가 이 고단한 일을 반복할 동안 36 00:03:15,959 --> 00:03:19,543 바다에 거품이 일기 시작했고 37 00:03:19,543 --> 00:03:22,918 해류 때문에 배에 금이 갔어 38 00:03:22,918 --> 00:03:25,376 그래도 자매는 맷돌을 돌렸지 39 00:03:26,626 --> 00:03:29,459 상부 돌이 파도를 휘저었고 40 00:03:30,084 --> 00:03:31,709 노예 왕은 41 00:03:33,459 --> 00:03:35,209 빠져 죽었어 42 00:03:37,043 --> 00:03:39,709 {\an8}배가 가라앉았고 43 00:03:40,334 --> 00:03:42,626 자매는 노래를 불렀어 44 00:03:43,376 --> 00:03:46,209 드디어 자유를 얻었으니까 45 00:03:46,918 --> 00:03:52,043 대형 맷돌은 아직도 돌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46 00:03:52,584 --> 00:03:56,293 그래서 바다에 소금이 있는 거지 47 00:04:03,584 --> 00:04:06,418 아버지가 나 재울 때 해 주던 이야기인데 48 00:04:07,126 --> 00:04:09,209 또 거인 이야기 아는 사람? 49 00:04:09,209 --> 00:04:10,126 나 알아! 50 00:04:11,376 --> 00:04:14,959 이번엔 오딘의 성벽 이야기야 51 00:04:14,959 --> 00:04:17,501 우리가 내일 박살 낼 벽이지 52 00:04:17,501 --> 00:04:21,126 거인이 만들었으니까 우리 손에 부서지겠지! 53 00:04:21,834 --> 00:04:23,709 이건 오래전 54 00:04:23,709 --> 00:04:28,751 뛰어난 바니르가 오딘의 첫 요새를 무너뜨린 후 얘기야 55 00:04:31,418 --> 00:04:33,543 에시르는 벽을 다시 세워야 했지 56 00:04:36,293 --> 00:04:38,376 한 석공이 신들을 찾아왔어 57 00:04:39,001 --> 00:04:43,459 아무도 뚫지 못할 철벽을 만들어 주겠다고 장담했어 58 00:04:44,209 --> 00:04:45,709 신들이 가격을 묻자 59 00:04:46,334 --> 00:04:52,126 석공은 해와 달 프레이야와의 혼인을 요구했지 60 00:04:52,918 --> 00:04:54,834 로키가 들어와 61 00:04:55,584 --> 00:04:58,876 거래를 중개했고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62 00:04:59,418 --> 00:05:01,626 석공은 혼자 벽을 완성해야 했어 63 00:05:01,626 --> 00:05:04,209 대신 예정 시간의 1/3 만에 끝내면 64 00:05:04,209 --> 00:05:06,418 해와 달 65 00:05:07,126 --> 00:05:10,126 프레이야를 받을 수 있었지 66 00:05:11,001 --> 00:05:14,793 석공은 겨울 내내 자재를 운반했어 67 00:05:15,751 --> 00:05:19,376 쓸 수 있는 거라곤 말 스바딜파리뿐이었지 68 00:05:21,334 --> 00:05:24,501 하지만 에시르가 긴장할 만큼 빠르게 진행됐어 69 00:05:25,876 --> 00:05:28,209 프레이야는 격노했지 70 00:05:28,209 --> 00:05:32,084 한 번도 모자라 또 정부가 될 순 없잖아 71 00:05:32,584 --> 00:05:35,126 그런데 발드르가 프레이야에게 72 00:05:35,126 --> 00:05:38,168 석공이 보통 인간 같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어 73 00:05:39,543 --> 00:05:43,001 거인일지도 모른다고 한 거지 74 00:05:45,543 --> 00:05:47,959 로키가 들어와 75 00:05:47,959 --> 00:05:50,376 속임수를 써 본다고 했어 76 00:05:51,001 --> 00:05:54,834 신들도 거래를 성사시킨 로키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77 00:05:55,584 --> 00:05:59,709 해와 달, 프레이야까지 잃게 된다면 78 00:05:59,709 --> 00:06:02,668 로키의 목을 꼬챙이에 매달았을 거야 79 00:06:03,293 --> 00:06:05,709 로키가 들어와 80 00:06:05,709 --> 00:06:09,709 스바딜파리 앞에 아름다운 암말로 나타났지 81 00:06:10,334 --> 00:06:15,209 종마는 암말의 짙은 암내를 맡았고 82 00:06:15,876 --> 00:06:17,668 로키에게 들어갔어 83 00:06:21,876 --> 00:06:23,001 그 거인 84 00:06:23,543 --> 00:06:27,251 의심대로 거인이 맞았던 석공은 85 00:06:27,251 --> 00:06:29,543 말이 없어서 일을 못 끝냈지 86 00:06:31,043 --> 00:06:32,751 에시르는 비웃었고 87 00:06:32,751 --> 00:06:35,418 공짜로 벽이 생겼다며 반색했어 88 00:06:35,918 --> 00:06:38,126 그리고 속임수에 항의하던 거인은 89 00:06:38,959 --> 00:06:40,709 망치에 맞아 죽었어 90 00:06:41,459 --> 00:06:43,668 수많은 다른 거인처럼 91 00:06:45,126 --> 00:06:47,001 로키가 들어와 92 00:06:47,626 --> 00:06:52,709 몇 달 후에 자기가 낳은 별종 망아지를 데려왔지 93 00:06:52,709 --> 00:06:55,209 그걸 오딘에게 선물로 바쳤어 94 00:06:55,209 --> 00:06:57,168 그리고 신들은 깨달았지 95 00:06:57,168 --> 00:07:02,418 로키는 기꺼이 박힐 수 있는 놈이야 96 00:07:02,418 --> 00:07:04,584 자기한테 유리하면! 97 00:07:10,334 --> 00:07:13,501 우리 에길도 수호신이 있었네! 98 00:07:14,168 --> 00:07:19,251 에길, 사랑을 나눌 때 종마야? 암말이야? 99 00:07:19,251 --> 00:07:21,584 내가 박히는 걸 즐기는지 궁금해요? 100 00:07:22,168 --> 00:07:24,168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요? 101 00:07:24,168 --> 00:07:26,043 그럼 말해 줄게요 102 00:07:27,959 --> 00:07:31,168 이번엔 에길의 결투 이야기예요 103 00:07:32,751 --> 00:07:34,334 조각상 팔아요! 104 00:07:34,334 --> 00:07:36,751 기도용 신! 체스 말 있어요! 105 00:07:36,751 --> 00:07:39,043 행운과 사랑의 상징도 있습니다 106 00:07:39,043 --> 00:07:41,043 각각 사연이 있어요 107 00:08:09,126 --> 00:08:10,168 사람 살려요! 108 00:08:10,751 --> 00:08:11,918 누가 좀 구해 줘요! 109 00:08:12,626 --> 00:08:14,959 제발 그만해요! 이렇게 빌게요! 110 00:08:28,626 --> 00:08:30,418 괜찮아, 다 갔어 111 00:08:31,001 --> 00:08:33,043 난 오드릭이야, 오드 112 00:08:41,334 --> 00:08:42,501 치유의 컵이야 113 00:08:42,501 --> 00:08:44,251 룬 문자가 도움 돼 114 00:08:44,251 --> 00:08:46,084 할아버지 말로는 115 00:08:46,084 --> 00:08:47,501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116 00:08:48,001 --> 00:08:48,834 이거 마력 있어? 117 00:08:48,834 --> 00:08:52,126 할아버지가 유목의 마력이 최고라고 하셨는데 118 00:08:52,126 --> 00:08:55,126 두 조각이 같이 육지로 밀려오면 그건 징조야 119 00:08:55,126 --> 00:08:58,543 태초에 유목에서 남자와 여자가 탄생했으니까 120 00:09:00,959 --> 00:09:02,543 그냥 이야기지만 121 00:09:05,959 --> 00:09:07,209 우린 친구가 됐어요 122 00:09:08,334 --> 00:09:10,876 그리고 몇 주 후에는 123 00:09:12,334 --> 00:09:13,251 관계가 깊어졌죠 124 00:09:22,709 --> 00:09:24,834 오드의 형이 날 고발했어요 125 00:09:26,084 --> 00:09:29,001 내가 오드를 유혹했다고 주장했죠 126 00:09:29,001 --> 00:09:33,168 율법학자들이 정복을 위한 남색은 허용하면서 127 00:09:33,168 --> 00:09:34,793 동성애는 금해요 128 00:09:35,751 --> 00:09:38,459 뒤를 내주는 사람은 벌레 취급 하고요 129 00:09:39,251 --> 00:09:43,001 난 사내답지 못한 '에기'로 통했죠 130 00:09:44,876 --> 00:09:45,918 거짓말이에요 131 00:09:45,918 --> 00:09:47,751 저 거짓말쟁이! 132 00:09:47,751 --> 00:09:51,751 저 목구멍에서 거짓말이 못 나오게 검으로 증명하죠! 133 00:09:55,584 --> 00:09:58,376 홀름강으로 결투하기로 했어요 134 00:09:59,293 --> 00:10:03,376 이런 대결에 쓰이는 섬이 근처에 있었죠 135 00:10:03,376 --> 00:10:05,584 아버지가 입회인으로 왔어요 136 00:10:06,376 --> 00:10:07,501 자존심이 강하셨죠 137 00:10:10,876 --> 00:10:12,626 본때를 보여 줘 138 00:10:12,626 --> 00:10:14,293 이건 명예가 걸린 일이야 139 00:10:14,876 --> 00:10:15,876 시작한다 140 00:10:36,501 --> 00:10:38,334 어서 일어나! 141 00:10:39,626 --> 00:10:40,918 싸울 준비 됐어! 142 00:10:46,793 --> 00:10:47,668 혼내 줘! 143 00:10:48,376 --> 00:10:49,459 끝장내! 144 00:10:59,626 --> 00:11:01,209 - 그렇지! - 봤어? 145 00:11:12,459 --> 00:11:14,751 내 칼은 정확했어요 146 00:11:14,751 --> 00:11:15,959 늘 그랬듯이요 147 00:11:17,043 --> 00:11:20,876 그렇게 내 정당성을 입증했죠 148 00:11:22,043 --> 00:11:24,001 미안해, 친구 149 00:11:39,418 --> 00:11:40,876 지금이야 150 00:11:41,543 --> 00:11:43,501 때가 됐어 151 00:11:44,209 --> 00:11:45,376 확실해? 152 00:11:45,959 --> 00:11:49,709 곧 유혈 사태가 벌어질 거야 153 00:11:49,709 --> 00:11:51,959 넌 힘이 필요해 154 00:11:51,959 --> 00:11:54,459 - 내가 줄 수 있어 - 그럼 줘 155 00:11:55,084 --> 00:11:57,418 그동안 감췄던 비밀을 고백해 156 00:12:00,251 --> 00:12:01,376 {\an8}추위 157 00:12:01,376 --> 00:12:06,459 {\an8}공기도 차가웠고 아이도 차가웠고 피도 차가웠어 158 00:12:06,459 --> 00:12:09,459 울프르가 소년을 구했어 159 00:12:09,459 --> 00:12:11,084 늑대 손에서 구했지 160 00:12:11,084 --> 00:12:13,501 울프르는 갖고 있던 늑대 가죽을 161 00:12:13,501 --> 00:12:15,584 아이에게 줬어 162 00:12:15,584 --> 00:12:21,834 울프르는 아이에게 불을 피워 줬고 아이는 미소를 지었지 163 00:12:22,584 --> 00:12:26,834 하지만 추위는 가시지 않았고 불도 차갑게 식었어 164 00:12:26,834 --> 00:12:29,959 추웠고 울프르도 떨었지! 165 00:12:30,834 --> 00:12:34,168 하지만 아이의 피는 따뜻했어 166 00:12:35,126 --> 00:12:37,584 불 속에서 아이 피가 끓었고 167 00:12:37,584 --> 00:12:39,376 피는 금으로 피어올랐어 168 00:12:39,376 --> 00:12:40,709 울프르가 먹었고 169 00:12:40,709 --> 00:12:45,043 늑대 가죽은 다시 울프르의 어깨를 덮었지 170 00:12:45,043 --> 00:12:48,668 울프르는 따뜻했고 고기도 따뜻했어 171 00:12:48,668 --> 00:12:52,668 울프르의 입과 위장을 따뜻하게 채워 줬고 172 00:12:52,668 --> 00:12:55,626 그 온기는 금이었지 173 00:12:55,626 --> 00:12:57,418 금이었고 174 00:12:57,418 --> 00:12:59,751 금이었어 175 00:13:01,793 --> 00:13:04,126 하지만 금은 피였고 176 00:13:04,876 --> 00:13:07,293 금은 죽음이었어 177 00:13:07,959 --> 00:13:11,001 그리고 늑대 가죽이 울프르를 삼켰지 178 00:13:11,668 --> 00:13:15,209 울프르가 아이를 먹었어! 179 00:13:15,209 --> 00:13:17,543 울프르는 180 00:13:17,543 --> 00:13:19,251 늑대였어! 181 00:13:28,668 --> 00:13:29,709 에길 182 00:13:34,001 --> 00:13:35,293 나는 183 00:13:36,043 --> 00:13:37,626 나쁘게 살았어 184 00:13:38,709 --> 00:13:40,418 훌륭하게 죽고 싶어 185 00:13:40,418 --> 00:13:42,126 그건 가능할 거야 186 00:13:46,168 --> 00:13:47,334 감당이 안 돼 187 00:13:48,168 --> 00:13:49,251 헤르보르 188 00:13:56,209 --> 00:13:57,293 헤르보르 189 00:13:57,293 --> 00:13:58,834 넌 안전해 190 00:13:58,834 --> 00:13:59,959 괜찮아 191 00:14:00,584 --> 00:14:01,501 너무 192 00:14:02,251 --> 00:14:04,251 많은 게 보여요 193 00:14:04,959 --> 00:14:07,709 어떻게 아무렇지 않아요? 194 00:14:09,001 --> 00:14:11,584 난쟁이들은 이런 버섯에 익숙하니까 195 00:14:12,209 --> 00:14:13,418 뭐가 보이는데? 196 00:14:42,584 --> 00:14:43,543 뛰어야겠다 197 00:14:55,834 --> 00:14:57,043 넌 어때? 198 00:14:57,876 --> 00:14:58,959 얘기해 볼래? 199 00:14:58,959 --> 00:15:00,501 전 사연이 없어요 200 00:15:01,001 --> 00:15:04,001 스무 번의 겨울을 보냈고 괴물들을 봤죠 201 00:15:04,626 --> 00:15:06,459 신들의 측근이었지만... 202 00:15:07,001 --> 00:15:08,293 이야기의 203 00:15:08,959 --> 00:15:10,459 주인공은 아니었어요 204 00:15:10,459 --> 00:15:12,251 두 분 얘기 해 주세요 205 00:15:12,251 --> 00:15:18,084 왜 제가 어리석은 사람들 헬 추적자들과 엮이게 됐죠? 206 00:15:18,959 --> 00:15:21,418 좋아, 그럼 들려줄게 207 00:15:22,084 --> 00:15:25,668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았던 소녀 이야기야 208 00:15:29,876 --> 00:15:31,876 거인 혼혈로 209 00:15:31,876 --> 00:15:33,543 아버지가 거인이었지 210 00:15:34,793 --> 00:15:37,918 어느 모로 보나 아버지 판박이였어 211 00:15:38,876 --> 00:15:40,834 중요한 사실 하나만 빼고 212 00:15:41,626 --> 00:15:43,751 거인치고는 덩치가 작았지 213 00:15:44,293 --> 00:15:45,293 됐다 214 00:15:46,334 --> 00:15:48,584 요툰 여자다운 땋은 머리야 215 00:15:50,084 --> 00:15:54,751 가족들 의자에 앉으면 발이 공중에 붕 떴지 216 00:15:55,418 --> 00:15:58,501 식사할 때도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았어 217 00:16:00,251 --> 00:16:03,209 침대에 앉아도 마찬가지였고 218 00:16:15,626 --> 00:16:18,501 변소에서도 그랬지 219 00:16:23,626 --> 00:16:25,084 {\an8}자라고 나서는 220 00:16:25,084 --> 00:16:28,168 {\an8}형제들 주량을 따라갈 수 없었어 221 00:16:29,834 --> 00:16:31,918 그 애는 겨우 탁자만 했거든 222 00:16:33,168 --> 00:16:35,709 결국 몇 년이 지나서 223 00:16:36,959 --> 00:16:38,334 아버지를 찾아가 224 00:16:40,709 --> 00:16:42,168 허락을 구했어 225 00:16:45,168 --> 00:16:47,376 어머니 고향에 가 보고 싶었거든 226 00:16:49,209 --> 00:16:53,251 그 애는 고향과 가족 멍텅구리 형제들을 사랑했지만 227 00:16:55,376 --> 00:16:56,876 거인은 아니었어 228 00:17:01,751 --> 00:17:03,126 그래서 외로웠지 229 00:17:31,084 --> 00:17:31,959 이쪽이야 230 00:17:36,876 --> 00:17:37,959 무슨 일이죠? 231 00:17:37,959 --> 00:17:39,918 전쟁 중이야 232 00:17:39,918 --> 00:17:42,126 어머니가 이 마을 분이세요 233 00:17:43,459 --> 00:17:45,043 그럼 볼숭족이네 234 00:17:46,084 --> 00:17:47,668 그래서 전투에 참여했어 235 00:18:49,209 --> 00:18:51,043 생명의 은인이네 236 00:18:57,501 --> 00:18:58,668 이 술로 갚았어 237 00:19:00,001 --> 00:19:02,584 땋은 머리, 문신... 238 00:19:03,918 --> 00:19:06,459 다른 곳 출신이군 239 00:19:07,626 --> 00:19:08,459 어디지? 240 00:19:09,334 --> 00:19:12,709 의자가 말처럼 큰 곳에서 왔어 241 00:19:13,293 --> 00:19:15,126 말로 설명이 안 될 만큼 커 242 00:19:15,751 --> 00:19:16,876 나한테는 크지 243 00:19:19,793 --> 00:19:21,709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244 00:19:25,501 --> 00:19:28,168 외국 여인에게 빚을 질 수는 없지 245 00:19:29,751 --> 00:19:31,376 왕자가 뭘 주면 될까? 246 00:19:36,626 --> 00:19:37,876 그 여자는 남았어 247 00:19:38,459 --> 00:19:40,376 많은 전투를 치렀지 248 00:19:41,918 --> 00:19:43,376 세월이 흘러... 249 00:19:52,043 --> 00:19:53,209 레이프, 우리... 250 00:19:55,668 --> 00:19:56,584 이게 뭐야? 251 00:19:56,584 --> 00:19:58,584 당신 주려고 만들었어 252 00:20:08,668 --> 00:20:10,126 의자를 만들었네 253 00:20:10,126 --> 00:20:12,084 아니 254 00:20:12,709 --> 00:20:14,209 이건 왕좌야 255 00:20:16,959 --> 00:20:19,876 나중에 당신이 앉았으면 해서 256 00:20:19,876 --> 00:20:21,584 넘겨짚으려던 건 아닌데... 257 00:20:28,876 --> 00:20:29,709 나랑 혼인하자 258 00:20:34,709 --> 00:20:35,584 흥미롭네 259 00:20:37,209 --> 00:20:39,459 앉아서 생각해 볼게 260 00:20:45,501 --> 00:20:49,126 그리고 발이 땅에 닿는 순간 깨달았어 261 00:20:50,043 --> 00:20:51,251 '여기가 집이구나' 262 00:21:06,501 --> 00:21:08,168 - 에길, 나... - 그만 263 00:21:09,959 --> 00:21:12,001 당신이 내 팔을 살렸으니까 264 00:21:12,543 --> 00:21:15,084 난 결국 외손이 에길이 됐어 265 00:21:16,168 --> 00:21:17,001 이건 266 00:21:17,751 --> 00:21:19,584 이제 내 손이 아니야 267 00:21:20,334 --> 00:21:22,126 당신 마법 냄새가 나 268 00:21:22,626 --> 00:21:24,709 이 손을 내 얼굴에 대면 269 00:21:25,793 --> 00:21:29,043 당신이 내 얼굴을 만지는 거지 270 00:21:30,459 --> 00:21:31,626 에길 271 00:21:33,126 --> 00:21:34,376 이 얘기는 들어 272 00:21:35,626 --> 00:21:36,668 내일... 273 00:21:37,834 --> 00:21:39,334 미래는 말하지 마 274 00:21:41,043 --> 00:21:42,209 이름을 알려 줘 275 00:21:44,876 --> 00:21:45,876 아일레 276 00:21:48,001 --> 00:21:48,959 아일레 277 00:21:49,668 --> 00:21:51,209 당신 손은 어디 둬? 278 00:22:07,084 --> 00:22:09,168 네 이야기를 갖고 싶어? 279 00:22:11,918 --> 00:22:12,834 네 280 00:22:16,459 --> 00:22:17,918 티라 얘기를 들려줄게 281 00:22:18,834 --> 00:22:20,584 갈림길의 하인 282 00:22:21,126 --> 00:22:24,334 야성적이며 사랑스럽고 순결하지 283 00:22:27,418 --> 00:22:29,043 전투를 앞둔 밤 284 00:22:29,043 --> 00:22:32,834 볼숭 지배자들의 무릎을 꿇렸어 285 00:23:41,293 --> 00:23:44,459 머리는 날카롭고 잘 갈아 놨군 286 00:23:45,459 --> 00:23:48,959 자루는 세계수 나무고 287 00:23:49,501 --> 00:23:52,043 머리 찌르기 그만인 창이야 288 00:23:53,126 --> 00:23:56,834 내 장남이 너에게 정신을 못 차리던데 289 00:23:56,834 --> 00:23:58,168 애통 290 00:23:59,209 --> 00:24:00,251 그럴 만도 하네 291 00:24:01,043 --> 00:24:02,293 당신 뭐야? 292 00:24:02,959 --> 00:24:05,876 난 인간들에게 시를 하사했지 293 00:24:08,834 --> 00:24:10,793 나는 이야기의 제왕이고 294 00:24:11,376 --> 00:24:14,709 내 아들은 폭풍의 제왕이야 295 00:24:22,918 --> 00:24:27,293 난 전사이자 나그네이며 현자다 296 00:24:31,293 --> 00:24:32,376 오딘이군 297 00:24:32,376 --> 00:24:36,001 메냐와 페냐의 최후를 명심해라 298 00:24:36,001 --> 00:24:38,584 소금으로 배를 침몰시켰지 299 00:24:39,293 --> 00:24:41,126 죽음을 불러왔어 300 00:24:42,251 --> 00:24:43,126 하지만 301 00:24:46,043 --> 00:24:47,418 {\an8}같이 죽었지 302 00:27:15,418 --> 00:27:20,293 자막: 조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