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597 --> 00:00:17,308 우체와 결혼하고 싶어요 2 00:00:17,392 --> 00:00:18,518 "우체, 33세 변호사" 3 00:00:18,601 --> 00:00:20,061 우체와의 미래를 원해요 4 00:00:20,562 --> 00:00:22,981 정말 진심이에요 5 00:00:30,488 --> 00:00:33,033 알리야가 떠난 걸 알았을 때 6 00:00:35,160 --> 00:00:37,037 난 무너졌어요 7 00:00:37,120 --> 00:00:39,831 난 우리가 같은 마음인 줄 알았어요 8 00:00:40,373 --> 00:00:41,833 줄곧요 9 00:00:42,584 --> 00:00:44,627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알리야도 사랑한다고 했고 10 00:00:44,711 --> 00:00:47,756 우리가 평생을 함께하는 게 11 00:00:48,590 --> 00:00:50,592 얼마나 설레는지 얘기했죠 12 00:00:52,260 --> 00:00:55,263 내게 일말의 의구심도 내비친 적 없었어요 13 00:00:57,849 --> 00:01:02,562 그 마음과 의구심은 리디아에 관해 알면서 시작됐어요 14 00:01:03,480 --> 00:01:07,108 우체보다 리디아에게서 훨씬 많은 걸 들었죠 15 00:01:09,152 --> 00:01:10,487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요 16 00:01:11,237 --> 00:01:14,491 얘기했잖아요 난 리디아에게 아무 미련 없어요 17 00:01:14,574 --> 00:01:16,201 리디아가 말하길 18 00:01:16,284 --> 00:01:19,370 두 사람이 그만 만난 게 두어 달 전이라면서 19 00:01:19,454 --> 00:01:22,999 온갖 쓸데없는 말을 갖다 붙였어요 20 00:01:23,083 --> 00:01:25,919 자기가 무슨 선물을 했는지 우체 개에게 뭘 줬는지 21 00:01:26,002 --> 00:01:27,545 우체가 무슨 차를 타는지까지요 22 00:01:27,629 --> 00:01:30,298 - 난 마음이 불편했어요 - 그 얘기는 안 했잖아요 23 00:01:30,381 --> 00:01:33,176 내가 과거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였을 때 24 00:01:33,259 --> 00:01:35,512 잘 받아들이지 않았잖아요 25 00:01:35,595 --> 00:01:36,846 결국엔 받아들였죠 26 00:01:36,930 --> 00:01:39,766 알리야는 정반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27 00:01:39,849 --> 00:01:41,267 - 난 사과도 했고요 - 그랬죠 28 00:01:41,351 --> 00:01:44,229 - 내가 더 솔직했어야 했다고요 - 그래요 29 00:01:44,312 --> 00:01:46,648 난 솔직하고 알리야를 안심시키고 싶었지만 30 00:01:46,731 --> 00:01:47,690 또… 31 00:01:49,734 --> 00:01:52,195 여전히 마음 한편으로는 32 00:01:52,278 --> 00:01:56,116 이유야 어찌 됐든 리디아를 지켜 줘야 할 것 같았어요 33 00:01:56,199 --> 00:01:57,951 두 사람이 친구가 됐으니 34 00:01:58,034 --> 00:02:00,912 알리야 친구의 험담을 하긴 싫었죠 35 00:02:00,995 --> 00:02:04,165 내가 리디아에 관해 안 좋게 얘기하면 36 00:02:04,249 --> 00:02:06,209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세상에' 37 00:02:06,292 --> 00:02:09,129 '사귀었던 여자를 저렇게 얘기한다고?' 38 00:02:09,212 --> 00:02:10,672 '그럼 내 얘기는 어떻게 할까?' 39 00:02:10,755 --> 00:02:12,632 - 그런 생각이었죠 - 맞아요 40 00:02:12,715 --> 00:02:15,218 뭘 하든 내가 잘못하는 거였지만 41 00:02:15,802 --> 00:02:19,347 알리야에게 다 설명하는 게 맞았어요 42 00:02:19,430 --> 00:02:22,225 그럼 알리야가 전후 사정을 알게 됐을 테니까요 43 00:02:22,308 --> 00:02:23,143 맞아요 44 00:02:25,520 --> 00:02:28,356 리디아와 사귀고 몇 주 뒤 45 00:02:29,649 --> 00:02:34,445 리디아가 내 사생활을 침범하려고 하는 걸 알게 됐어요 46 00:02:34,529 --> 00:02:37,699 - 그래요 - 리디아는 그걸 속이기까지 했죠 47 00:02:37,782 --> 00:02:38,783 전에 말했다시피 48 00:02:38,867 --> 00:02:41,494 난 관계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해요 49 00:02:41,578 --> 00:02:43,538 - 그랬죠 - 리디아에게 안 된다고 했어요 50 00:02:43,621 --> 00:02:44,873 그리고 이별을 고했죠 51 00:02:46,040 --> 00:02:48,877 리디아는 계속 전화와 문자를 해댔고 52 00:02:48,960 --> 00:02:50,795 계속 내게 접근했어요 53 00:02:50,879 --> 00:02:52,505 리디아는 사과했고 54 00:02:53,131 --> 00:02:56,259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 같길래 55 00:02:56,342 --> 00:02:59,929 난 생각했어요 '좋아, 꽤 시간이 흘렀으니' 56 00:03:00,013 --> 00:03:02,640 '리디아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겠다' 57 00:03:03,600 --> 00:03:05,435 그래서 다시 만나기 시작했죠 58 00:03:06,769 --> 00:03:08,104 얼마 지나지 않아 59 00:03:09,647 --> 00:03:12,650 여러 사람에게서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어요 60 00:03:12,734 --> 00:03:15,695 리디아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캡처한 거였는데 61 00:03:15,778 --> 00:03:17,864 이 여자를 아냐고 묻더군요 62 00:03:17,947 --> 00:03:20,033 그래서 리디아라고 답했더니 63 00:03:21,284 --> 00:03:22,660 그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64 00:03:23,161 --> 00:03:28,374 '이 여자가 몇 주째 내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있어요' 65 00:03:29,042 --> 00:03:32,712 리디아가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전부 66 00:03:33,755 --> 00:03:35,256 감시했던 거예요 67 00:03:35,340 --> 00:03:37,425 근데 최악인 건 68 00:03:37,508 --> 00:03:39,969 리디아가 우리 집까지 차를 몰고 와서 69 00:03:40,511 --> 00:03:43,389 집 진입로 사진을 찍은 다음 70 00:03:43,932 --> 00:03:46,517 메시지와 함께 보낸 거예요 71 00:03:46,601 --> 00:03:47,685 '널 보고 있어' 72 00:03:49,896 --> 00:03:52,232 난 깜짝 놀랐어요 73 00:03:53,399 --> 00:03:54,901 어쩔 줄을 몰랐죠 74 00:03:55,985 --> 00:03:59,697 하지만 이게 건강한 행동이 아닌 건 알고 있었어요 75 00:04:00,782 --> 00:04:02,408 우리 둘 사이에요 76 00:04:02,492 --> 00:04:05,370 그래서 난 연락을 끊었죠 77 00:04:06,704 --> 00:04:08,164 그리고 얼마 뒤 78 00:04:10,166 --> 00:04:11,709 마음이 안 좋아졌어요 79 00:04:12,377 --> 00:04:15,255 리디아가 너무 힘들어했거든요 80 00:04:16,339 --> 00:04:18,633 상실을 경험한 거잖아요 81 00:04:19,550 --> 00:04:24,472 그래서 건강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82 00:04:25,139 --> 00:04:30,520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리디아에겐 내가 필요해' 83 00:04:30,603 --> 00:04:36,150 그래서 리디아가 괜찮아질 때까지 연락하고 지냈어요 84 00:04:36,234 --> 00:04:38,361 리디아는 새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85 00:04:38,444 --> 00:04:41,281 상담도 받으면서 훨씬 좋아지길래 86 00:04:41,364 --> 00:04:42,782 헤어지자고 했죠 87 00:04:42,865 --> 00:04:46,286 그리고… 모르겠어요 88 00:04:46,369 --> 00:04:47,912 이 얘기를 안 한 건 89 00:04:47,996 --> 00:04:51,332 과거를 파헤치기 싫어서였는데 90 00:04:51,416 --> 00:04:53,251 생각을 고쳐먹었죠 91 00:04:53,960 --> 00:04:56,587 '알리야에게 다 말할걸' 92 00:04:56,671 --> 00:05:00,508 '알리야는 리디아가 아직 날 좋아하고' 93 00:05:00,591 --> 00:05:02,385 '나한테 집착한다고 생각할 거야' 94 00:05:02,468 --> 00:05:06,306 '리디아가 자기한테 나쁜 의도로 접근했다고 생각할지 몰라' 95 00:05:06,389 --> 00:05:10,018 그러면 알리야가 좀 더 경계할 수 있었겠죠 96 00:05:10,101 --> 00:05:12,812 두 사람의 인연이 길고 깊었지만 97 00:05:12,895 --> 00:05:15,565 그 부분은 신경 안 써요 98 00:05:15,648 --> 00:05:18,151 그건 정상이니까요 우린 다 성인이고 연애를 하죠 99 00:05:18,234 --> 00:05:20,862 하지만 내가 걱정됐던 건 100 00:05:20,945 --> 00:05:25,700 우체가 리디아와 밀턴을 신경 쓰는 이유였어요 101 00:05:30,038 --> 00:05:33,875 우체는 리디아와 밀턴을 언급하면서 102 00:05:33,958 --> 00:05:36,127 밀턴이 결혼할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잖아요 103 00:05:36,210 --> 00:05:37,920 리디아가 상처 안 받길 바란다면서요 104 00:05:39,005 --> 00:05:41,674 우체는 순수하게 리디아를 걱정한 건지 몰라도 105 00:05:42,467 --> 00:05:45,636 난 아직도 둘 사이에 뭔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106 00:05:46,888 --> 00:05:48,222 그리고 또 107 00:05:48,306 --> 00:05:52,143 리디아는 우체가 오는 걸 미리 알고 있었어요 108 00:05:52,226 --> 00:05:53,686 리디아가 그 얘기를 했어요? 109 00:05:53,770 --> 00:05:56,898 첫날에 여자 몇 명에게 110 00:05:56,981 --> 00:06:00,443 예전에 만난 사람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죠 111 00:06:01,527 --> 00:06:03,029 우체, 솔직히 말할게요 112 00:06:03,112 --> 00:06:05,448 우체의 반응을 보고 한동안 113 00:06:05,531 --> 00:06:10,078 두 사람이 같이 참가하기로 계획한 건 아닌가 의심했어요 114 00:06:10,161 --> 00:06:12,997 뭐가 뭔지 알 수 없었어요 115 00:06:13,706 --> 00:06:15,208 그냥 그렇게 생각했죠 116 00:06:15,291 --> 00:06:18,169 'TV에 출연하고 싶으면 '최후통첩'에나 나가지' 117 00:06:18,252 --> 00:06:20,671 - 왜 그런 짓을 하겠어요? - 나야 모르죠 118 00:06:20,755 --> 00:06:21,881 말이 전혀 안 되잖아요 119 00:06:23,049 --> 00:06:24,342 계획을 뭐라고 세워요? 120 00:06:24,425 --> 00:06:27,929 도착한 뒤 서로 모르는 척하면서 121 00:06:28,012 --> 00:06:30,515 가짜 연애를 하자고요? 122 00:06:30,598 --> 00:06:32,100 그러다 현실로 나오면 123 00:06:32,183 --> 00:06:34,268 친구들도 이미 다 만났는데 124 00:06:34,352 --> 00:06:37,230 걔들도 모르는 척… 125 00:06:37,313 --> 00:06:38,523 - 그만해요 - 그게 뭐예요? 126 00:06:38,606 --> 00:06:41,234 그게 가당키나 해요? 127 00:06:41,317 --> 00:06:42,402 - 왜… - 그건 아닌데… 128 00:06:42,485 --> 00:06:43,486 리디아는… 129 00:06:43,569 --> 00:06:46,531 쇼에 출연하려고 헤어진 척한 건지 모르잖아요 130 00:06:46,614 --> 00:06:48,574 - 누가 알겠어요? - 아니에요 131 00:06:48,658 --> 00:06:52,036 그날 밤 리디아와 얘기를 나누면서 132 00:06:52,120 --> 00:06:55,373 내가 무슨 말을 했어요 농담으로요 133 00:06:55,456 --> 00:06:58,501 리디아가 오해했다면 그럴 만하다고 인정해요 134 00:06:58,584 --> 00:06:59,752 - 네 - 뭐라고 했는데요? 135 00:06:59,836 --> 00:07:02,547 우체가 청혼 안 한다면 리디아가 다시 만나도 된다고요 136 00:07:03,131 --> 00:07:05,216 하지만 진심이 아니었어요 137 00:07:05,716 --> 00:07:07,468 - 그 말을 했을 때… - 하지만 진심이었죠 138 00:07:08,094 --> 00:07:09,470 - 진심이었잖아요 - 아니에요 139 00:07:10,221 --> 00:07:12,890 내가 실험을 망치고 있었어요 140 00:07:13,433 --> 00:07:14,267 떠나면서 141 00:07:14,350 --> 00:07:17,728 우리 관계가 거기서 끝이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142 00:07:17,812 --> 00:07:19,939 그건 내가 예상한 결말이 아니었죠 143 00:07:24,569 --> 00:07:25,445 후회해요 144 00:07:29,824 --> 00:07:31,367 이제 어쩌죠? 145 00:07:33,578 --> 00:07:36,372 우리가 쌓은 기반이 있으니까 146 00:07:36,456 --> 00:07:38,291 아직 노력해 볼 만한 것 같아요 147 00:07:40,501 --> 00:07:41,502 지금도 알리야를 사랑하고 148 00:07:41,586 --> 00:07:44,255 지금도 알리야와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49 00:07:44,839 --> 00:07:48,593 그런 의심도 들어요 150 00:07:49,469 --> 00:07:52,388 실험은 정말 힘들었지만 151 00:07:53,389 --> 00:07:54,640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예요 152 00:07:54,724 --> 00:07:55,558 맞아요 153 00:07:57,059 --> 00:08:00,897 우리 부모님이 결혼 생활을 헤쳐 나아가는 걸 지켜봤는데 154 00:08:01,606 --> 00:08:05,526 그에 비하면 실험은 의자 뺏기 놀이 수준이에요 155 00:08:05,610 --> 00:08:06,611 그렇겠죠 156 00:08:06,694 --> 00:08:09,113 두 분은 절대 서로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았어요 157 00:08:10,198 --> 00:08:13,409 어쩌면 알리야는 지금 158 00:08:14,494 --> 00:08:18,331 그때 떠나지 말 걸 후회하고 있겠죠 159 00:08:20,458 --> 00:08:22,752 하지만 문제는, 내가 느끼기에 160 00:08:22,835 --> 00:08:29,425 알리야가 우리 관계와 실험을 별개로 보는 것 같아요 161 00:08:29,509 --> 00:08:30,343 - 맞아요 - 그렇죠? 162 00:08:30,426 --> 00:08:33,679 떠나면서 우리 관계가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잖아요 163 00:08:33,763 --> 00:08:39,268 실험과 우리 관계는 같은 거예요 164 00:08:39,352 --> 00:08:42,313 아니면 애초에 우리가 어떻게 만났겠어요? 165 00:08:42,855 --> 00:08:47,360 덕분에 우리가 소통하고 발전했던 거예요 166 00:08:47,443 --> 00:08:51,405 난 과거를 잊고 더 솔직하고 포용하는 법을 배웠고 167 00:08:51,489 --> 00:08:54,867 알리야는 문제에서 도망치지 않고 168 00:08:54,951 --> 00:08:56,744 소통하는 법을 배웠죠 169 00:08:56,827 --> 00:08:58,412 포드에서 170 00:08:59,038 --> 00:09:02,208 갈등이 생겼을 때 우린 앉아서 대화로 풀었어요 171 00:09:03,876 --> 00:09:06,087 이곳 현실에서는 172 00:09:07,421 --> 00:09:11,342 난 포드에서 집으로 갈 수도 없었고 173 00:09:12,009 --> 00:09:14,345 알리야는 인스타그램에서 날 팔로우했다가 끊었어요 174 00:09:14,887 --> 00:09:17,473 그리고 내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죠 175 00:09:17,557 --> 00:09:21,060 근데 내가 답하기도 전에 메시지를 삭제하고 날 차단했어요 176 00:09:21,143 --> 00:09:24,272 난 48시간 동안 알리야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요 177 00:09:24,355 --> 00:09:26,774 알리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계속 확인하면서 178 00:09:27,275 --> 00:09:29,694 날 차단 해제 하길 기다렸다가 연락한 거예요 179 00:09:32,989 --> 00:09:37,535 난 살면서 누군가에게 청혼하려고 생각한 적이 180 00:09:39,662 --> 00:09:41,455 한 번도 없어요, 난 33살이에요 181 00:09:45,126 --> 00:09:47,336 난 만반의 준비를 하고 182 00:09:47,420 --> 00:09:51,674 알리야에게 평생 함께해 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183 00:09:51,757 --> 00:09:53,134 알리야는 나타나지 않았죠 184 00:09:54,677 --> 00:10:00,474 리디아와 다퉈서 떠난다고 했어요 185 00:10:01,392 --> 00:10:02,810 계속 그런 말을 했죠 186 00:10:02,893 --> 00:10:04,604 '리디아 때문에 떠나는 거고' 187 00:10:04,687 --> 00:10:06,981 '그 상황을 감당 못 해서 떠난다고요' 188 00:10:07,064 --> 00:10:12,320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알리야가 내게 확신이 없고 189 00:10:12,403 --> 00:10:14,947 우리 관계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190 00:10:20,786 --> 00:10:22,496 우린 끝난 것 같아요 191 00:10:27,710 --> 00:10:28,544 이해해요 192 00:10:39,972 --> 00:10:46,979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193 00:10:59,825 --> 00:11:03,496 싱크대에 그릇이 들어 있고 물때가 있을까 봐 걱정돼 194 00:11:03,579 --> 00:11:05,998 우리 집에 곰팡이가 있을 것 같다고? 195 00:11:06,082 --> 00:11:10,002 물때! 변기 안에 생기는 분홍색 때 말이야 196 00:11:10,086 --> 00:11:11,212 보면 알겠지 197 00:11:11,295 --> 00:11:12,838 맙소사! 198 00:11:13,839 --> 00:11:15,132 "이지의 집" 199 00:11:15,216 --> 00:11:16,175 좋아 200 00:11:16,258 --> 00:11:18,344 좋아, 깨끗하네 201 00:11:18,427 --> 00:11:20,346 왜 겁을 줘? 202 00:11:20,429 --> 00:11:21,806 청록색 꽃도 있고 203 00:11:21,889 --> 00:11:23,849 - 직접 꾸민 거야? - 그렇지 204 00:11:23,933 --> 00:11:26,644 - 꽤 여성스러운데? - 엄청 여성스럽지 205 00:11:26,727 --> 00:11:28,104 취미용품점을 그대로 옮겨 왔지 206 00:11:28,187 --> 00:11:29,689 왜 그렇게 걱정한 거야? 207 00:11:29,772 --> 00:11:32,066 돼지우리 같을 줄 알았잖아 208 00:11:32,149 --> 00:11:35,945 혼자 사는 남자 치고 엄청 깔끔한데 209 00:11:36,028 --> 00:11:37,530 협탁은 없네? 210 00:11:37,613 --> 00:11:39,615 이사하면서 협탁을 없앴어 211 00:11:39,699 --> 00:11:41,200 가구엔 다 이유가 있어 212 00:11:41,283 --> 00:11:43,661 - 암요 - 협탁은 여기에 두고… 213 00:11:43,744 --> 00:11:46,956 남자 혼자 살면서 집에 사람이 별로 안 오면… 214 00:11:47,039 --> 00:11:50,751 남자 혼자 살면 집에 늘 손님이 오잖아 215 00:11:50,835 --> 00:11:51,669 글쎄 216 00:11:51,752 --> 00:11:56,757 그 손님은 협탁이 있어야 액세서리도 놔두고… 217 00:11:56,841 --> 00:11:58,342 불평은 들은 적 없어 218 00:11:59,009 --> 00:12:01,053 액세서리 같은 건 보통 여기 두는데 219 00:12:01,137 --> 00:12:02,471 분실물 센터가 됐어 220 00:12:04,974 --> 00:12:06,475 무슨 뜻이야? 221 00:12:06,559 --> 00:12:09,520 그래, 어디 보자, 뭐가 있나? 222 00:12:09,603 --> 00:12:12,606 분실물 칸에 콘돔도 있어서 좋네 223 00:12:13,524 --> 00:12:16,402 난 책임감 있는 남자니까 그게 좋잖아 224 00:12:16,485 --> 00:12:18,821 반지랑 귀고리도 있고… 225 00:12:18,904 --> 00:12:20,489 누구 거야? 226 00:12:20,573 --> 00:12:22,116 - 모르는구나 - 이젠 모르지 227 00:12:22,199 --> 00:12:24,243 - 거짓말 - 아냐, 진짜 몰라 228 00:12:24,326 --> 00:12:26,871 이 집에 산 지 1년 반쯤 됐으니까… 229 00:12:26,954 --> 00:12:29,749 - 실핀도 있고 - 그냥 다 버릴까? 230 00:12:29,832 --> 00:12:31,876 악마에게 영혼을 판 건 너야 231 00:12:31,959 --> 00:12:35,504 우리가 결혼할 거면 너한테 아무것도 숨기기 싫어 232 00:12:35,588 --> 00:12:37,131 좋아, 그럼 누구 거야? 233 00:12:37,214 --> 00:12:40,718 그건 진짜 몰라 거짓말이 아니라 모르겠어 234 00:12:41,802 --> 00:12:43,220 맙소사, 알겠어 235 00:12:43,304 --> 00:12:44,930 진짜 철이 없는 것 같아요 236 00:12:45,014 --> 00:12:46,223 버려야죠 237 00:12:46,307 --> 00:12:48,350 누구 건지 모르는데 왜 가지고 있어요? 238 00:12:49,059 --> 00:12:50,186 어디 보자 239 00:12:52,313 --> 00:12:53,814 그릇이 없네 240 00:12:54,899 --> 00:12:57,651 맞아, 유리그릇 같은 건 없지 241 00:13:00,821 --> 00:13:03,032 세상에! 242 00:13:03,115 --> 00:13:06,076 제가 29살 때… 아니, 26살일 땐… 243 00:13:06,160 --> 00:13:07,369 아뇨, 솔직히 없어요 244 00:13:07,453 --> 00:13:10,122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그릇은 한 번도 안 썼어요 245 00:13:10,206 --> 00:13:11,957 분실물 칸 같은 것도 없었죠 246 00:13:12,041 --> 00:13:13,000 진짜 놀랍네 247 00:13:13,083 --> 00:13:14,168 모르겠어요 248 00:13:14,251 --> 00:13:17,797 단순히 철이 없는 건지 아니면 사람 자체가 그런 걸까요? 249 00:13:18,422 --> 00:13:20,925 - 전에 요리해 주는 얘기 할 때… - 응 250 00:13:21,008 --> 00:13:23,969 - 넌 플라스틱 그릇에 내겠네? - 그래도 날 사랑할 거야? 251 00:13:24,637 --> 00:13:27,473 식기를 가져올 거야 252 00:13:27,556 --> 00:13:30,142 만약 첫 데이트인데 느낌이 통해서… 253 00:13:30,226 --> 00:13:32,144 진짜 욕할 거야 254 00:13:32,228 --> 00:13:34,230 엄청 공들여서 멋진 요리를 했는데 255 00:13:34,313 --> 00:13:36,857 플라스틱 그릇에 냈어 그래도 뭐라고 할 거야? 256 00:13:36,941 --> 00:13:38,776 - 응 - 이런 257 00:13:38,859 --> 00:13:41,612 여자를 집에 데려와서 요리해 준 적 있어? 258 00:13:41,695 --> 00:13:44,448 - 몇 번 있어 - 플라스틱 그릇에 줬구나 259 00:13:47,868 --> 00:13:50,079 - 사람이 안 온다더니… - 아무도 뭐라고 한 적 없어 260 00:13:50,162 --> 00:13:52,998 마음이 중요한 거지 어쨌든 알아 둘게 261 00:13:53,666 --> 00:13:55,918 우리가 살아온 배경이 다르다는 건 알아요 262 00:13:56,001 --> 00:13:58,587 전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열심히 일했고 263 00:13:58,671 --> 00:14:04,885 고급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을 먹거나 하지 않았죠 264 00:14:04,969 --> 00:14:07,513 내 말을 잔소리로 듣지 않으면 좋겠고 265 00:14:07,596 --> 00:14:08,848 난 다 수긍하고 있어 266 00:14:08,931 --> 00:14:13,269 이건 내가 못 본 네 일면이고 넌 남자잖아 267 00:14:13,853 --> 00:14:17,898 넌 남자야 결점이 없고 완벽할 순 없지 268 00:14:19,066 --> 00:14:22,236 네 말 들어 줬으니까 내 말도 들어 줘 269 00:14:22,319 --> 00:14:23,779 네가 하는 대로 얻는 거야 270 00:14:23,863 --> 00:14:26,407 나와 내 환경을 좋아하든가 271 00:14:27,116 --> 00:14:27,950 싫어하든가야 272 00:14:28,033 --> 00:14:31,120 스테이시는 저보다 연상이고 연상인 남자들을 만났어요 273 00:14:31,203 --> 00:14:33,831 스테이시보다 10살은 많은 남자들요 274 00:14:33,914 --> 00:14:37,459 40대 초반의 남자들이겠죠 275 00:14:38,335 --> 00:14:39,336 전 29살이에요 276 00:14:39,420 --> 00:14:44,091 하지만 전 그런 남자들보다 감정적으로 훨씬 안정돼 있어요 277 00:14:44,174 --> 00:14:46,093 그러니까 스테이시가 절 택한 거죠 278 00:14:46,176 --> 00:14:48,137 그래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279 00:14:48,220 --> 00:14:51,557 망할 접시같이 엄청 사소한 거죠 280 00:14:52,850 --> 00:14:54,685 네, 그래요 281 00:14:54,768 --> 00:14:56,145 내가 원하는 건 282 00:14:56,228 --> 00:14:58,981 분실물 칸에 관한 해명이야 283 00:14:59,064 --> 00:15:01,567 - 좀 당황스러워 - 어떤 의미로? 284 00:15:01,650 --> 00:15:04,570 누구 건지 모르는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잖아 285 00:15:04,653 --> 00:15:06,822 솔직히 있는 것도 잊고 있었어 286 00:15:07,323 --> 00:15:09,199 - 몰라 - 그럼 버려 287 00:15:11,035 --> 00:15:14,788 글쎄, 혹시 뭔가 추억이 깃든 것 같아? 288 00:15:14,872 --> 00:15:16,999 아니, 그래서 왜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어 289 00:15:17,082 --> 00:15:18,250 나도 모르겠어 290 00:15:18,334 --> 00:15:21,921 아까 방에서 분실물 칸이 있는 걸 정확히 알고 있었잖아 291 00:15:22,004 --> 00:15:23,213 - 그래 - 농담처럼 말했지 292 00:15:23,297 --> 00:15:28,427 어젯밤에 발견하고 '젠장, 잊고 있었다' 싶었지 293 00:15:28,510 --> 00:15:30,346 어제 보고도 안 버린 거네 294 00:15:30,429 --> 00:15:31,764 응, 왜냐하면… 295 00:15:32,640 --> 00:15:34,600 모르겠어, 거짓말은 안 할게 296 00:15:34,683 --> 00:15:38,312 알겠는데 우린 약혼했잖아 나라면 다 버렸어 297 00:15:38,395 --> 00:15:41,440 난 전 남친 사진들도 싹 버렸다고 298 00:15:41,523 --> 00:15:43,817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299 00:15:44,443 --> 00:15:47,571 어젯밤에 봤으면서도 안 버리고 300 00:15:47,655 --> 00:15:50,783 그걸 농담처럼 말하다니 난 모르겠어 301 00:15:50,866 --> 00:15:52,201 하나도 재미없었어 302 00:15:52,284 --> 00:15:54,453 여기 있는 건 다 이유가 있고 303 00:15:54,536 --> 00:15:58,707 널 만나기 전 내 삶이 어땠는지 보여 주려던 거였어 304 00:15:58,791 --> 00:16:01,168 그럼 그게 의미하는 건 뭐야? 305 00:16:01,251 --> 00:16:03,462 모든 걸 보고도 날 받아들이길 바라는 거지 306 00:16:03,545 --> 00:16:04,797 그래서 일부러 보라고… 307 00:16:04,880 --> 00:16:07,591 - 보길 바란 건 아니었어 - 왜 안 버렸는데? 308 00:16:07,675 --> 00:16:10,719 무슨 생각 해? 내가 일부러 둔 것 같아? 309 00:16:10,803 --> 00:16:13,681 아니, 내가 집 구경하러 오는 걸 알면서도 310 00:16:13,764 --> 00:16:14,890 - 그대로 뒀잖아 - 난… 311 00:16:14,974 --> 00:16:18,477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한테 알려 주고 싶었다니까 312 00:16:18,560 --> 00:16:21,522 네가 여러 여자랑 잤던 걸 알아 달라는 거잖아 313 00:16:21,605 --> 00:16:24,358 상대에게 저녁을 만들어 주고 어떤 그릇에 내든 314 00:16:24,441 --> 00:16:27,444 상대 생각은 신경 안 쓰지 지금 내 느낌은 그래 315 00:16:27,528 --> 00:16:30,114 난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싶었을 뿐이고 316 00:16:30,197 --> 00:16:34,159 네가 서랍을 다 확인할 것 같았어 317 00:16:34,243 --> 00:16:36,787 실제로 수납장을 다 확인했잖아 318 00:16:36,870 --> 00:16:41,583 알아, 내 말은 분별력 있거나 약혼한 사람이라면 319 00:16:41,667 --> 00:16:45,963 누구 건지 모를 귀고리나 반지가 있으면 320 00:16:46,046 --> 00:16:47,339 다 버릴 거라는 거야 321 00:16:47,423 --> 00:16:48,882 난 그냥… 322 00:16:49,675 --> 00:16:52,511 내 집을 보여 주고 싶었어 넌 날 하나도 모르니까… 323 00:16:53,095 --> 00:16:54,847 내가 널 하나도 모른다고? 324 00:16:54,930 --> 00:16:57,016 내 생활 모습은 모르잖아 325 00:16:57,641 --> 00:17:02,354 뭐 하러 포드 이전의 삶은 없었던 척해야 해? 326 00:17:02,438 --> 00:17:03,439 그럴 생각 없어 327 00:17:03,522 --> 00:17:06,233 나도 과거가 있었고 널 존중하는 마음에서 328 00:17:06,316 --> 00:17:09,111 네가 보지 않았으면 하는 건 다 버렸다는 거지 329 00:17:09,194 --> 00:17:11,155 난 상관없어서 다 버렸어 330 00:17:11,238 --> 00:17:13,657 넌 내 약혼자야, 설마 내가 331 00:17:13,741 --> 00:17:17,161 과거 여자들을 네 앞에 들이밀려고 했다는 거야? 332 00:17:17,244 --> 00:17:18,495 - 난… - 그렇게 말한 적 없어 333 00:17:18,579 --> 00:17:21,457 그것 때문에 화난 게 아냐 나는 네가 다 확인하고… 334 00:17:21,540 --> 00:17:22,708 화났어? 335 00:17:22,791 --> 00:17:23,667 그래 336 00:17:24,752 --> 00:17:25,961 혼란스러워 337 00:17:26,045 --> 00:17:27,463 말이 안 되잖아 338 00:17:27,546 --> 00:17:31,091 지금 네가 하는 말은 내가 이해하는 데 339 00:17:31,175 --> 00:17:33,052 하나도 도움이 안 돼 340 00:17:33,677 --> 00:17:36,680 네가 결혼할 준비가 된 건지 의심스러워져 341 00:17:36,764 --> 00:17:40,100 상대에게 자신을 바치고 양보할 준비가 됐는지 말이야 342 00:17:40,184 --> 00:17:43,062 왜냐하면 지금 네 반응은 이렇게 보여 343 00:17:43,145 --> 00:17:44,980 '이게 나야' 344 00:17:45,064 --> 00:17:47,441 만약 우리가 포드 밖에서 만났다면 345 00:17:47,524 --> 00:17:50,402 난 유리 접시에 음식을 대접하지 않으니까 346 00:17:50,486 --> 00:17:53,614 네 기준 미달이라 날 차 버릴 거야? 347 00:17:54,615 --> 00:17:56,950 그 순간 네가 속물 같았어 348 00:17:57,451 --> 00:17:59,161 아니, 내 얘기를 들어 봐 349 00:17:59,244 --> 00:18:00,788 내 얘기 듣고 있어? 350 00:18:00,871 --> 00:18:02,831 - 그래, 그 얘기를 하려고 - 알았어 351 00:18:03,457 --> 00:18:06,835 나도 같은 상황을 겪어 봤는데 네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면 352 00:18:06,919 --> 00:18:09,129 난 그대로 해 줄 거야 그게 네가 좋아하는 거니까 353 00:18:09,213 --> 00:18:13,675 그게 내 요점인데 넌 내가 속물처럼 군다고 몰잖아 354 00:18:13,759 --> 00:18:15,844 - 난 그렇게 느꼈어 - 알았어 355 00:18:16,345 --> 00:18:18,472 난 중요한 건 정성이라고까지 말했는데… 356 00:18:18,555 --> 00:18:20,933 -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 말 끊지 말아 줄래? 357 00:19:10,941 --> 00:19:13,902 지금 여기 있기 싫어 집에 가고 싶어 358 00:19:16,697 --> 00:19:19,616 지금 엄청 답답한 거 알아 359 00:19:19,700 --> 00:19:21,493 내 옆에 있기 싫겠지 360 00:19:23,078 --> 00:19:23,996 짜증 나지만 361 00:19:24,621 --> 00:19:27,332 싸우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해 줘 362 00:19:28,917 --> 00:19:29,793 난 싸우고 있어 363 00:19:30,836 --> 00:19:32,337 널 사랑한다는 것만 알아줘 364 00:19:53,108 --> 00:19:56,987 "결혼식까지 15일" 365 00:19:57,654 --> 00:19:59,448 - 안녕 - 안녕 366 00:19:59,531 --> 00:20:02,075 - 안녕 - 잘 지냈어요? 367 00:20:03,202 --> 00:20:04,870 -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368 00:20:04,953 --> 00:20:06,205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369 00:20:06,830 --> 00:20:08,582 "리디아 시니어 리디아의 엄마" 370 00:20:08,665 --> 00:20:13,212 리디아는 내 약혼자니까 리디아의 엄마와 오빠를 만나려니 371 00:20:13,295 --> 00:20:15,047 좀 긴장돼요 372 00:20:15,130 --> 00:20:18,675 왜냐하면 첫인상은 정말 중요하고 373 00:20:19,718 --> 00:20:22,387 좋은 첫인상을 주고 싶거든요 374 00:20:22,971 --> 00:20:25,307 그래서 성숙하게 보이는 게 좋을지 375 00:20:25,807 --> 00:20:29,269 애교쟁이처럼 보여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376 00:20:29,353 --> 00:20:31,104 리디아의 엄마를 만나다니… 377 00:20:32,272 --> 00:20:33,190 놀라워요 378 00:20:33,732 --> 00:20:37,194 절 받아들이고 좋아해 주신다면 379 00:20:37,694 --> 00:20:39,529 우리가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380 00:20:39,613 --> 00:20:42,241 - 리디아를 만나서 행복해요? - 네? 381 00:20:42,324 --> 00:20:44,326 - 리디아를 만나서 행복해요? - 네 382 00:20:44,409 --> 00:20:46,703 리디아를 어떻게 생각해요? 383 00:20:46,787 --> 00:20:50,082 리디아와 있으면 같이 어릴 때로 돌아가요 384 00:20:50,165 --> 00:20:51,750 계속 장난치고 385 00:20:51,833 --> 00:20:53,543 집 주변을 뛰어다니는 것처럼요 386 00:20:53,627 --> 00:20:56,546 엄청 시끄러우면서도 평온하죠 387 00:20:56,630 --> 00:20:59,049 하지만 진지한 부분에 대해서도 알고 있죠? 388 00:21:00,300 --> 00:21:04,263 포드에서 일 얘기도 하고 가족 얘기도 했어요 389 00:21:04,346 --> 00:21:07,724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도 얘기했고 390 00:21:09,226 --> 00:21:11,270 서로 그 균형을 잘 맞추고 있어요 391 00:21:11,353 --> 00:21:17,150 우리가 마주할 모든 난관을 맞설 준비가 됐는지 392 00:21:17,234 --> 00:21:19,861 밀턴에게 물어봤어 393 00:21:19,945 --> 00:21:22,614 나랑 결혼할 준비 됐냐고 394 00:21:23,282 --> 00:21:24,408 됐다고 했죠 395 00:21:26,535 --> 00:21:31,248 인생의 모든 역할에서 결혼하고 아들 낳고… 396 00:21:32,040 --> 00:21:34,960 - 아이 말이지 - 아이는 몇 명이에요? 397 00:21:35,502 --> 00:21:38,463 - 아이가 몇 명이냐고요? - 몇 명 생각하냐고 398 00:21:38,547 --> 00:21:42,509 - 셋요, 3이란 숫자가 좋아요 - 그 숫자 좋네요 399 00:21:43,093 --> 00:21:44,803 두 명 낳고, 한 명은 입양하려고요 400 00:21:45,470 --> 00:21:49,308 한 명은 입양하고 싶대 나도 동의하긴 했지만… 401 00:21:49,391 --> 00:21:51,226 첫째를 낳으면 다시 물어볼게요 402 00:21:51,310 --> 00:21:53,061 - 심술부리지 마 - 제 생각엔… 403 00:21:53,145 --> 00:21:55,022 최소 두 명은 낳을 거예요 404 00:21:55,105 --> 00:21:57,899 첫째 아이는 조용해요 405 00:21:57,983 --> 00:22:00,902 - 오빠가 조용하긴, 아니잖아요 - 둘째 아이는… 406 00:22:00,986 --> 00:22:03,113 둘째 아이는… 407 00:22:03,196 --> 00:22:04,323 엄마 408 00:22:04,406 --> 00:22:05,949 머리숱이 많죠 409 00:22:09,161 --> 00:22:11,079 리디아는 열정이 넘쳐요 410 00:22:11,163 --> 00:22:12,164 엄마 닮은 거야 411 00:22:12,247 --> 00:22:13,457 포드에 있을 때 412 00:22:13,540 --> 00:22:16,168 리디아가 들어오면 무조건 알 수 있었죠 413 00:22:16,251 --> 00:22:19,087 목소리를 들으면 리디아구나 싶었어요 414 00:22:19,171 --> 00:22:20,088 바로 알아요 415 00:22:20,922 --> 00:22:22,049 시끄러우니까요 416 00:22:23,133 --> 00:22:24,551 목소리가 클 뿐이야 417 00:22:24,634 --> 00:22:26,011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418 00:22:26,094 --> 00:22:28,347 뒷좌석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데 419 00:22:28,847 --> 00:22:29,681 조금… 420 00:22:29,765 --> 00:22:33,018 그냥 웃었던 것뿐인데 엄마가 웃음소리랑 말소리가 커 421 00:22:33,518 --> 00:22:35,103 엄마는 선생님이니까 목소리가 크죠 422 00:22:35,187 --> 00:22:37,189 고등학생 때 2년 동안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어요 423 00:22:37,272 --> 00:22:39,524 네가 유일하게 아는 스페인어는? 424 00:22:40,567 --> 00:22:42,069 '메 구스타, 노 메 구스타' 425 00:22:42,152 --> 00:22:43,904 '메 구스타, 노 메 구스타' 좋아요 426 00:22:48,909 --> 00:22:50,577 남자애 얘기인가요? 427 00:22:50,660 --> 00:22:53,288 아이를 낳으면 이중 언어를 쓰길 바라나요? 428 00:22:53,372 --> 00:22:55,957 - 네, 중요한 것 같아요 - 이미 상의했어 429 00:22:56,041 --> 00:22:59,336 집에서는 스페인어만 쓸 거라고 했어 430 00:22:59,419 --> 00:23:02,089 상의한 게 아니라 네가 일방적으로 말한 거네 431 00:23:02,172 --> 00:23:03,006 그렇지 432 00:23:03,090 --> 00:23:06,093 넌 진짜 요구가 많아 리디아가 뭘 원할 땐… 433 00:23:06,176 --> 00:23:07,719 - 이미 들었어요 - 말하지 마 434 00:23:07,803 --> 00:23:09,179 - 요구가 많죠 - 맞아요 435 00:23:09,846 --> 00:23:11,306 갈등은 어떻게 해결해요? 436 00:23:11,390 --> 00:23:12,974 - 리디아는 강박증 환자죠 - 밀턴은… 아냐 437 00:23:13,058 --> 00:23:14,184 엄마 닮은 거야 438 00:23:14,267 --> 00:23:16,853 '밀턴, 칫솔이 세면대에 있잖아' 439 00:23:16,937 --> 00:23:19,314 - '왜 서랍에 안 넣었어?' - 그게 제자리니까! 440 00:23:19,398 --> 00:23:21,400 세면대 옆에 둬도… 441 00:23:21,483 --> 00:23:24,403 밀턴은 치약 뚜껑을 안 닫아 442 00:23:25,070 --> 00:23:26,071 아니에요 443 00:23:27,155 --> 00:23:28,323 - 아니에요 - 안 돼요 444 00:23:28,407 --> 00:23:29,533 - 맞잖아! - 안 돼요 445 00:23:29,616 --> 00:23:31,993 이 문제로는 싸워 봤자 져요 446 00:23:32,077 --> 00:23:35,372 - 쓰고 난 수건을 바닥에 둬 - 그게 아니에요 447 00:23:35,455 --> 00:23:36,748 절대 안 주워! 448 00:23:36,832 --> 00:23:39,376 출근하느라 서두를 때가 있잖아요 449 00:23:39,459 --> 00:23:40,877 지각하면 안 되니까… 450 00:23:40,961 --> 00:23:42,129 도와주고 싶지만 451 00:23:42,212 --> 00:23:43,880 이건 지는 싸움이에요 452 00:23:44,673 --> 00:23:47,509 리디아와는 늘 타협점을 찾아서 좋아요 453 00:23:47,592 --> 00:23:48,677 밀턴이 잘 들어 줘 454 00:23:49,344 --> 00:23:53,598 내가 뭐가 싫다고 하면 곧바로 고치려고 해 455 00:23:54,724 --> 00:23:58,687 싫다는 이유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나도 그걸 잘 알아 456 00:23:58,770 --> 00:24:02,607 네가 내 편이라는 거 알고 있어 457 00:24:03,942 --> 00:24:08,780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지 458 00:24:11,199 --> 00:24:13,285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 안 해 459 00:24:27,924 --> 00:24:29,509 천천히 말해요 통역해 줘야 하니까 460 00:24:32,137 --> 00:24:33,847 리디아는 늘 모험을 즐겼어요 461 00:24:34,431 --> 00:24:38,143 가장 감정적인 일을 옛날부터 해 왔고요, 맞아요? 462 00:24:38,226 --> 00:24:39,936 - 열정적이지 - 열정적이죠 463 00:24:40,020 --> 00:24:40,854 맞아요 464 00:24:43,273 --> 00:24:44,483 - 울지 마요 - 안 울어! 465 00:24:44,566 --> 00:24:45,817 벌써 세 번이나 우셨어 466 00:24:46,485 --> 00:24:48,069 - 사랑해요 - 나도 정말 사랑해 467 00:24:48,153 --> 00:24:50,697 알아요, 나도 사랑해요 엄마밖에 없어요 468 00:24:53,158 --> 00:24:55,744 두 사람이 행복하기만 하면 된대요 469 00:25:01,875 --> 00:25:05,128 이렇게 가족끼리 끈끈하고 470 00:25:05,212 --> 00:25:09,007 감정을 표현하는 걸 보니 굉장히 색다르네요 471 00:25:10,383 --> 00:25:12,219 - 다행이네요 - 제겐 낯선 모습이죠 472 00:25:12,302 --> 00:25:17,265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이런 모습을 늘 바란 것 같아요 473 00:25:20,477 --> 00:25:23,313 - 뭐라고 하셨나요? - 이제 밀턴은 우리 가족이라고요 474 00:25:23,396 --> 00:25:24,272 감사합니다 475 00:25:24,356 --> 00:25:25,774 나도 찬성, 거둬 주자 476 00:25:26,316 --> 00:25:29,277 - 거둬 주자고? 마음에 들어? - 거둬 주자! 477 00:25:29,361 --> 00:25:30,362 무르기 없어요 478 00:25:30,862 --> 00:25:31,780 - 네 - 무르기 없어요 479 00:25:31,863 --> 00:25:33,198 안 돼요, 부탁이에요 480 00:25:33,990 --> 00:25:35,075 - 알겠어요 - 무르기 없어요 481 00:25:35,158 --> 00:25:38,828 아기를 가지면 우린 12개월짜리 유람선 여행 가서 482 00:25:38,912 --> 00:25:40,497 아기가 태어나면 돌아올게요 483 00:25:40,580 --> 00:25:42,374 얘가 임신한 거 감당할 자신 없어요 484 00:25:44,000 --> 00:25:45,585 도망치기엔 너무 늦었나? 485 00:25:50,966 --> 00:25:51,841 건배 486 00:25:51,925 --> 00:25:53,009 건배 487 00:25:53,093 --> 00:25:55,095 - 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해요 - 감사합니다 488 00:26:06,439 --> 00:26:08,900 주간 고속 도로 출구로 나오지 않으면 489 00:26:08,984 --> 00:26:11,319 아빠 집 가는 길을 맨날 까먹어 490 00:26:11,861 --> 00:26:13,488 여기서 사신 지 얼마나 됐어? 491 00:26:14,364 --> 00:26:17,450 아마 6년쯤 됐을걸? 492 00:26:17,534 --> 00:26:18,368 그렇구나 493 00:26:19,578 --> 00:26:21,830 어젯밤엔 정말 화났지만 494 00:26:21,913 --> 00:26:25,584 이지 같은 남자는 처음이었어요 495 00:26:25,667 --> 00:26:27,919 '난 네가 최악의 인간이라도 떠나지 않아' 496 00:26:28,003 --> 00:26:30,297 '후회한다 해도 안 떠날 거야' 497 00:26:30,380 --> 00:26:32,173 난 진심이냐고 물었죠 498 00:26:33,216 --> 00:26:35,510 이지는 정말 마초적이고 터프한 면이 있지만 499 00:26:35,594 --> 00:26:38,638 감정적인 면은 또 섬세해서 엄청 당황스러워요 500 00:26:38,722 --> 00:26:42,100 하지만 그래서 찌르르하고 통하는 거겠죠 501 00:26:42,183 --> 00:26:47,731 그렇게 뜬금없이 부드러운 모습에 끌리고 믿음이 가요 502 00:26:48,565 --> 00:26:52,235 지금처럼 가는 길이 길게 느껴진 적 있어? 503 00:26:52,319 --> 00:26:53,486 있지, 얼굴 공개 때 504 00:26:53,987 --> 00:26:59,659 상남자에게 예상하는 모습과 정반대죠 505 00:27:02,454 --> 00:27:04,456 - 나 왔어요! - 안녕하세요! 506 00:27:04,539 --> 00:27:06,416 "첼시 스테이시의 자매" 507 00:27:06,499 --> 00:27:08,627 - 오랜만이야! - 세상에! 508 00:27:08,710 --> 00:27:09,544 안녕하세요 509 00:27:09,628 --> 00:27:11,338 - 기분이 어때요? - 좋아요, 감사합니다 510 00:27:11,421 --> 00:27:13,256 - 반가워요 - 반갑습니다 511 00:27:14,090 --> 00:27:16,468 - 처음 뵙겠습니다 - 우리 아빠 데일이야 512 00:27:16,551 --> 00:27:18,178 - 반갑습니다 - 반가워요 513 00:27:18,261 --> 00:27:23,016 한잔하면서 이지와 친해져 봐요 514 00:27:23,099 --> 00:27:24,059 설레는데 515 00:27:24,142 --> 00:27:26,102 기대가 커요 516 00:27:26,853 --> 00:27:27,896 반지 예쁘네 517 00:27:28,813 --> 00:27:31,191 맞아요, 약혼하면서 받았어요 518 00:27:32,275 --> 00:27:33,610 - 맞아요 - 약혼반지 519 00:27:33,693 --> 00:27:36,446 - 멋지구나 - 고마워요, 반짝반짝하죠? 520 00:27:36,529 --> 00:27:38,073 - 너무 예쁘다 - 세상에! 521 00:27:38,156 --> 00:27:39,866 스테이시 반지가 제일 예뻐요 522 00:27:39,949 --> 00:27:40,950 예뻐요 523 00:27:41,034 --> 00:27:44,037 내가 포드에서 말했어요 어떤 반지를 원하냐길래 524 00:27:44,120 --> 00:27:45,580 밴드형 아니면 알이 큰 걸 달라고 했죠 525 00:27:46,373 --> 00:27:48,833 - 잘했어 - 아무도 놀라질 않네 526 00:27:50,627 --> 00:27:52,879 두 사람을 위해 건배 만나서 너무 기뻐요 527 00:27:52,962 --> 00:27:53,922 축하해요 528 00:27:54,005 --> 00:27:56,091 - 축하해요! - 감사합니다! 529 00:27:56,174 --> 00:27:58,259 - 가족이 된 걸 환영해요 - 맞아요! 530 00:27:58,343 --> 00:28:00,053 - 감사합니다 - 정신없는 가족이지 531 00:28:00,136 --> 00:28:01,346 - 맞아! - 신의 축복이 있길 532 00:28:01,429 --> 00:28:02,555 감사합니다 533 00:28:03,139 --> 00:28:04,057 세상에 534 00:28:04,140 --> 00:28:06,309 딸 셋을 키우는 건 어떠셨나요? 535 00:28:06,393 --> 00:28:07,894 - 감당 안 돼요 - 그래요? 536 00:28:07,977 --> 00:28:09,938 네, 한번은 여행을 갔는데 537 00:28:10,021 --> 00:28:12,982 캐리어 하나에 신발만 들었더라고요 538 00:28:13,066 --> 00:28:14,943 2주 동안 프랑스에 갔잖아요! 539 00:28:15,026 --> 00:28:17,445 - 캐리어가 이렇게 컸는데 - 엄청 컸죠 540 00:28:17,529 --> 00:28:20,073 니스에 도착해서 운전사가 캐리어를 내리는데 541 00:28:20,156 --> 00:28:23,118 이게 뭐냐고 묻길래 신발만 들었다고 했죠 542 00:28:23,201 --> 00:28:24,619 - 여기서? - 아뇨 543 00:28:24,703 --> 00:28:27,414 프랑스에 갔었어, 가족 여행이었지 544 00:28:27,997 --> 00:28:28,957 아마도… 545 00:28:29,040 --> 00:28:31,167 배고프지? 다들 음식 담아요 546 00:28:31,251 --> 00:28:33,586 소파에 앉죠 물어볼 게 많을 거예요 547 00:28:33,670 --> 00:28:36,881 이게 너랑 있을 유일한 시간일 텐데 548 00:28:36,965 --> 00:28:39,384 결혼 얘기를 하다니 정말 엄청나네 549 00:28:39,467 --> 00:28:42,303 스테이시의 어떤 점을 보고 550 00:28:42,387 --> 00:28:45,432 결혼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551 00:28:45,515 --> 00:28:48,101 스테이시는 날 훤히 알고 있었어요 552 00:28:48,184 --> 00:28:49,894 벽에 막혀 보이지도 않는데요 553 00:28:49,978 --> 00:28:55,608 내가 뭘 생각하고 느끼든 곧바로 집어냈죠 554 00:28:56,192 --> 00:28:57,026 쟤답네요 555 00:28:58,153 --> 00:29:00,447 우리는 널 잘 아는데 556 00:29:00,530 --> 00:29:03,074 넌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잖아 557 00:29:03,158 --> 00:29:04,826 - 그렇지 - 절대로 558 00:29:04,909 --> 00:29:09,456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네가 준비된 걸 어떻게 알아? 559 00:29:09,539 --> 00:29:11,833 난 이지를 잘 알고 내 운명의 상대야 560 00:29:11,916 --> 00:29:14,836 내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어? 없잖아 561 00:29:14,919 --> 00:29:17,714 네가 그런 마음을 먹어서 우린 정말 놀랐어 562 00:29:17,797 --> 00:29:20,592 아직 더 해야 할 대화 주제가 563 00:29:21,634 --> 00:29:23,178 있는 것 같아? 564 00:29:23,261 --> 00:29:26,264 곧 들킬 테지만 스테이시한테 말 안 한 거 있어요? 565 00:29:27,056 --> 00:29:28,933 우리한테 숨기는 거 있어요? 566 00:29:29,017 --> 00:29:31,394 - 없어요 - 진짜로요 567 00:29:31,478 --> 00:29:33,146 - 숨겨 둔 가족 있어요? - 아뇨 568 00:29:33,229 --> 00:29:35,940 - 여권도 처음 만들었대 - 여권이 없었어요? 569 00:29:36,024 --> 00:29:40,195 네, 우리 가족은 형편상 여행을 자주 못 다녔거든요 570 00:29:40,278 --> 00:29:42,238 이젠 막 다니려고요 571 00:29:42,322 --> 00:29:43,656 에펠탑 앞에서 572 00:29:43,740 --> 00:29:46,034 귀엽고 가식적인 사진도 찍고 싶고요 573 00:29:46,117 --> 00:29:47,160 - 세상에 - 그러고 싶어요 574 00:29:47,243 --> 00:29:49,496 뉴욕에 가 본 적 없대 가 본 데가 없어 575 00:29:49,579 --> 00:29:52,081 뉴욕이랑 캘리포니아를 576 00:29:52,165 --> 00:29:54,542 늘 가고 싶었는데 한 번도 못 가 봤어요 577 00:29:54,626 --> 00:29:58,755 형편이 안 돼서 여행을 별로 못 다녔다고요? 578 00:29:58,838 --> 00:30:02,217 20대 후반이면 진로를 결정하는 때잖아요 579 00:30:02,884 --> 00:30:05,720 지금 제대로 된 진로를 고른 것 같아요? 580 00:30:05,804 --> 00:30:08,348 사실 스테이시에게 여행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581 00:30:08,431 --> 00:30:13,186 말했는지 몰라도 넌 보통 사람보다 여행을 자주 다니잖아 582 00:30:13,269 --> 00:30:16,064 그건 돈이 드는 일이니까… 583 00:30:16,564 --> 00:30:19,359 - 그렇죠 - 무슨 일 하시는진 모르겠지만 584 00:30:19,442 --> 00:30:21,027 - 판매업을 했어요 - 그렇군요 585 00:30:21,110 --> 00:30:22,529 지금은 관뒀고요 586 00:30:22,612 --> 00:30:25,782 올해는 워라밸이 좋은 직장을 찾고 싶어서요 587 00:30:26,407 --> 00:30:29,285 좀 더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여행을 더 다니고 싶었어요 588 00:30:29,369 --> 00:30:32,413 노예 같은 생활에 진절머리 났거든요 589 00:30:32,497 --> 00:30:35,124 보험에 문외한이지만 친구에게 연락했어요 590 00:30:35,208 --> 00:30:37,502 친구는 제가 영업 쪽 배경이 탄탄하다고 했죠 591 00:30:37,585 --> 00:30:39,045 9년간 몸담았으니까요 592 00:30:39,128 --> 00:30:41,673 자기랑 같이 대리업을 하자더군요 593 00:30:41,756 --> 00:30:45,260 콜로라도 휴가 때문에 일주일 떠났다가 돌아와서 594 00:30:45,343 --> 00:30:47,720 이틀 일하고 여기에 참가했죠 595 00:30:47,804 --> 00:30:49,848 - 그럼 지금 직장이 있어요? - 네 596 00:30:49,931 --> 00:30:52,058 - 다들 멋지고 많이 밀어줘요 - 그게 중요했어요 597 00:30:52,141 --> 00:30:54,853 - 쉽지 않네요 - 이래서 내가 598 00:30:54,936 --> 00:30:56,271 차나 직장 얘기를 물은 거야 599 00:30:56,354 --> 00:30:58,648 포드에서는 전부 얘기해요 600 00:30:58,731 --> 00:31:01,901 인생 목표, 가족관 자녀에 관해서요 601 00:31:01,985 --> 00:31:03,736 자녀 계획은 어때요? 602 00:31:03,820 --> 00:31:05,446 스테이시와 같은 생각이에요 603 00:31:05,530 --> 00:31:09,492 생겨도 좋고 안 생겨도 괜찮습니다 604 00:31:09,576 --> 00:31:12,662 지금까지 힘든 건 없었어? 605 00:31:12,745 --> 00:31:15,957 솔로일 때랑 비교하면 당황스러운 점? 606 00:31:16,040 --> 00:31:16,875 있지 607 00:31:17,917 --> 00:31:20,879 - 얘기해 볼래? - 그래, 얘기해 보자 608 00:31:20,962 --> 00:31:24,591 이지의 집에 갔는데 호화 호텔을 기대하진 않았어 609 00:31:24,674 --> 00:31:27,927 남자 혼자 사는 거니까 610 00:31:28,011 --> 00:31:30,722 하지만 나랑 살 땐 611 00:31:31,389 --> 00:31:34,517 접시와 유리잔이 있어야 해 612 00:31:35,184 --> 00:31:39,564 우리 집엔 유리 말고 플라스틱 접시와 그릇이랑 613 00:31:39,647 --> 00:31:42,275 일회용 포크와 숟가락을 써요 614 00:31:42,358 --> 00:31:46,738 플라스틱 포크가 있고… 상황을 모르겠지만 615 00:31:46,821 --> 00:31:48,823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요? 616 00:31:48,907 --> 00:31:51,576 넌 그 자리에서 당황스러워하고 617 00:31:51,659 --> 00:31:53,995 이지에겐 그게 일상이니까… 618 00:31:54,078 --> 00:31:56,873 -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어 - 그럼 어떻게… 619 00:31:57,749 --> 00:32:00,460 우리 둘 다 오해와 비난을 받는 느낌이었어 620 00:32:00,543 --> 00:32:01,794 - 그랬겠지 - 맞아요 621 00:32:01,878 --> 00:32:04,339 이게 중요하다니 속물이라는 게 이지 입장이었고 622 00:32:04,422 --> 00:32:06,424 난 나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623 00:32:06,507 --> 00:32:08,760 음식을 제대로 된 그릇에 담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 624 00:32:08,843 --> 00:32:10,219 - 그래 - 어떻게 해결할 거야? 625 00:32:10,303 --> 00:32:13,348 그날은 솔직히 스테이시와 보낸 최고의 날 중 하나였어요 626 00:32:13,431 --> 00:32:15,350 난 동의 못 해 627 00:32:16,059 --> 00:32:17,143 싸운 거 빼고 628 00:32:17,769 --> 00:32:20,188 스테이시는 화가 나서 밖으로 나갔어요 629 00:32:20,271 --> 00:32:22,315 저도 나가서 함께 차에 탔죠 630 00:32:22,398 --> 00:32:24,984 스테이시가 제 손을 잡았고 우린 집으로 갔어요 631 00:32:25,068 --> 00:32:26,194 스테이시가 얘기하겠냐길래 632 00:32:26,277 --> 00:32:27,987 전 얘기해서 풀자고 했죠 633 00:32:28,071 --> 00:32:30,615 그래서 그 자리에서 함께 풀었어요 634 00:32:30,698 --> 00:32:31,741 스테이시가 저녁을 했고 635 00:32:31,824 --> 00:32:33,743 - 우린 조명을 다 껐어요 - 믿어져요? 636 00:32:33,826 --> 00:32:36,079 - 아니, 못 믿어 - 내가 저녁을 했어요! 637 00:32:36,162 --> 00:32:38,164 한밤중이었는데 내가 뭐든 만들자고 했어 638 00:32:38,247 --> 00:32:39,666 나 스스로 놀랐어 639 00:32:40,375 --> 00:32:43,836 처음으로 크게 다투게 되면 640 00:32:43,920 --> 00:32:47,465 상대가 날 떠날 거라는 두려움이 생기잖아 641 00:32:48,049 --> 00:32:50,093 그때 상대가 돌아와서 이러는 거지 642 00:32:50,176 --> 00:32:53,429 '잘 안 됐네, 당장은 해결 못 해도 나중에 해결하자' 643 00:32:53,513 --> 00:32:56,057 '우리가 서로 이해 못 한다 해도' 644 00:32:56,140 --> 00:32:58,351 '난 여기 서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645 00:32:58,434 --> 00:33:02,063 그러니까 두 사람이 결혼을 확신하는 원동력은 646 00:33:02,146 --> 00:33:04,315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포기 않는다는 믿음이네 647 00:33:04,399 --> 00:33:05,483 그렇지 648 00:33:06,067 --> 00:33:09,988 우리 둘 다 처음부터 결혼에 관해서는 그렇게 말했어 649 00:33:10,071 --> 00:33:11,114 진짜로 650 00:33:11,197 --> 00:33:12,365 정말 진지하게 651 00:33:12,448 --> 00:33:14,701 지금껏 내가 결혼 생각이 없었던 건 652 00:33:14,784 --> 00:33:17,578 그런 감정을 느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653 00:33:17,662 --> 00:33:20,331 열정 있는 투사 말이에요 654 00:33:20,415 --> 00:33:21,958 상황이 힘들어지면 655 00:33:22,041 --> 00:33:25,962 무너지는 걸 봤으니까 어떻게 되는지 내가 잘 알잖아요 656 00:33:30,883 --> 00:33:32,051 - 알아 - 알아 657 00:33:32,135 --> 00:33:34,262 미안해요, 우리에게 울컥한 문제라 658 00:33:34,846 --> 00:33:35,680 맞아요 659 00:33:36,889 --> 00:33:37,724 그러니까… 660 00:33:38,516 --> 00:33:40,768 무너질 때 어떤지 알아야 하고 661 00:33:40,852 --> 00:33:43,771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이 필요하죠 662 00:33:43,855 --> 00:33:45,815 난 결단력 있고 투지 넘치는 663 00:33:45,898 --> 00:33:47,650 투사 같은 사람이 필요해요 664 00:33:47,734 --> 00:33:49,777 - 널 포기하지 않을 사람 - 맞아요 665 00:33:51,154 --> 00:33:53,197 이지에게서 매일 그런 모습을 봐요 666 00:33:54,574 --> 00:33:58,828 눈물이 나면서도 기쁘네, 난… 667 00:33:58,911 --> 00:34:02,874 살면서 이렇게 운 적이 없어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맙소사 668 00:34:02,957 --> 00:34:05,710 지금껏 스테이시가 연애하는 걸 지켜봤지만 669 00:34:05,793 --> 00:34:10,506 몸과 마음 모두 가까운 걸 본 적이 없어요 670 00:34:10,590 --> 00:34:14,469 그래서 이지가 딸애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인 것 같네요 671 00:34:14,552 --> 00:34:16,012 얘기 좀 할까요? 672 00:34:16,095 --> 00:34:19,182 하지만 스테이시는 레스토랑과 여행을 좋아해요 673 00:34:19,265 --> 00:34:20,933 멋진 걸 좋아하죠 674 00:34:21,017 --> 00:34:22,185 이런 675 00:34:22,268 --> 00:34:24,979 이지가 갑부여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676 00:34:25,063 --> 00:34:28,733 딸애가 밥값 같은 건 나눠 내긴 싫어한다는 거죠 677 00:34:28,816 --> 00:34:31,152 자기가 아낌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678 00:34:31,235 --> 00:34:33,821 사랑만으로 살겠다고 말할 수야 있지만 679 00:34:33,905 --> 00:34:36,699 카드값을 못 내면 그것도 끝이죠 680 00:34:36,783 --> 00:34:40,119 네, 기분이 어떠세요? 681 00:34:40,203 --> 00:34:42,246 - 벅차네요 - 네 682 00:34:42,330 --> 00:34:45,750 사랑하면 눈이 먼다는 실험 취지는 알겠어요 683 00:34:45,833 --> 00:34:48,086 하지만 사랑을 하려면 배도 채워야 하고 684 00:34:48,169 --> 00:34:49,921 비를 피할 지붕도 필요하죠 685 00:34:50,546 --> 00:34:53,841 때론 비행기 일등석도 타야 하고요 686 00:34:53,925 --> 00:34:55,051 스테이시는… 687 00:34:56,427 --> 00:34:58,679 난 딸애를 무척 사랑하지만 그 애는 좋아하는 게 있고 688 00:34:58,763 --> 00:35:01,724 두 사람 다 여행을 다니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689 00:35:01,808 --> 00:35:03,226 아무래도… 690 00:35:03,976 --> 00:35:06,312 5년이나 10년 뒤의 본인 모습은 어떨 것 같아요? 691 00:35:06,395 --> 00:35:09,315 지금 상황은 어때요? 692 00:35:09,398 --> 00:35:10,733 네, 제 생각엔… 693 00:35:12,110 --> 00:35:14,529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상황에서 694 00:35:14,612 --> 00:35:18,658 낯선 분야라 특히 좀 걱정됐어요 695 00:35:20,451 --> 00:35:23,663 -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죠 - 그렇군요 696 00:35:23,746 --> 00:35:27,291 노력한 만큼 얻는다는 점이 너무 신나요 697 00:35:27,375 --> 00:35:28,668 - 정말 처음이거든요 - 그렇겠죠 698 00:35:28,751 --> 00:35:31,254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게 돼서 기뻐요 699 00:35:31,337 --> 00:35:33,464 전에는 할 수가 없었거든요 700 00:35:33,548 --> 00:35:34,799 - 네 - 무슨 말인지 아시죠? 701 00:35:34,882 --> 00:35:36,384 저축 같은 건 해 뒀어요 702 00:35:36,467 --> 00:35:38,719 돈 관리를 잘하는 편이거든요 703 00:35:38,803 --> 00:35:41,639 네, 돈 얘기에 집중하고 싶진 않아요 704 00:35:41,722 --> 00:35:42,807 - 네 - 하지만… 705 00:35:42,890 --> 00:35:46,435 스테이시는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해요 706 00:35:46,519 --> 00:35:49,647 열심히 일해서 집도 샀죠 707 00:35:49,730 --> 00:35:51,816 스테이시 집에 갔을 때 그런 얘기를 했어요 708 00:35:51,899 --> 00:35:52,733 그렇군요 709 00:35:52,817 --> 00:35:55,361 여기가 우리 집이 될 거라면서 710 00:35:56,028 --> 00:35:59,866 만약 냉난방 장치가 나가면 711 00:35:59,949 --> 00:36:03,244 2만 달러를 보태서 수리할 수 있겠냐더군요 712 00:36:03,327 --> 00:36:05,288 - 그 집은 특히 그렇죠 - 그러니까요 713 00:36:05,371 --> 00:36:08,875 아무래도 그걸 함께하는 건 이지의 몫이겠지만 714 00:36:08,958 --> 00:36:12,211 만약 실패하면 내 몫이 되겠죠 715 00:36:12,295 --> 00:36:14,589 걱정되거나 불편하진 않아요 716 00:36:14,672 --> 00:36:17,049 스테이시에게 그걸 못 해 준다거나 717 00:36:17,133 --> 00:36:20,261 못 해도 비난받을까 봐 걱정되진 않아요 718 00:36:20,344 --> 00:36:23,181 솔직히 신나는 마음이 더 커요 719 00:36:23,264 --> 00:36:25,349 - 딸애도 신난 것 같아요 - 네 720 00:36:25,433 --> 00:36:29,353 짧은 시간에 큰 결정을 했지만 희망이 보여요 721 00:36:29,437 --> 00:36:33,191 난 아주 낙관적이고 이지도 현명한 사람 같아요 722 00:36:33,274 --> 00:36:36,652 이 실험의 장점을 알겠네요 723 00:36:36,736 --> 00:36:39,947 결혼을 한 달 만에 하든 일 년 만에 하든 724 00:36:40,031 --> 00:36:42,825 두 사람은 당장 하자고 할 것 같으니까 725 00:36:45,244 --> 00:36:47,788 지금 제 인생은 모든 게 맞아떨어지고 있어요 726 00:36:47,872 --> 00:36:50,791 스테이시가 본인이 원하는 걸 잘 아는 모습에 727 00:36:50,875 --> 00:36:53,586 제가 반한 겁니다 728 00:37:08,309 --> 00:37:11,187 "결혼식까지 13일" 729 00:37:17,360 --> 00:37:19,820 - 신나! - 다들 만날 생각에 신나 730 00:37:19,904 --> 00:37:23,115 다들 오면 같이 사진 좀 찍고 731 00:37:23,199 --> 00:37:25,826 - 근황 얘기를 해야지 - 부정 탈 짓 하기 싫어 732 00:37:25,910 --> 00:37:28,996 - 안녕하세요 - 안녕, 친구들! 733 00:37:29,080 --> 00:37:30,248 잘 지냈어요? 734 00:37:30,331 --> 00:37:32,208 - 너무 편한 거 아니에요? - 잘 지냈어요? 735 00:37:33,167 --> 00:37:34,377 "미리엄, 메리스 포드 동료" 736 00:37:34,460 --> 00:37:36,629 메리스! 737 00:37:36,712 --> 00:37:37,672 - 안녕 - 미리엄! 738 00:37:40,549 --> 00:37:41,842 "카터 포드 동료" 739 00:37:41,926 --> 00:37:44,095 지금 너무 행복해요 740 00:37:45,012 --> 00:37:48,349 - 너무 멋져요, 세상에 - 알아요, 너무… 741 00:37:49,100 --> 00:37:51,227 고기는 다 내 거예요 고기 너무 좋아요 742 00:37:53,604 --> 00:37:56,399 JP와 테일러 일은 믿기지가 않아요 743 00:37:56,482 --> 00:37:59,485 - 너무 빨리 서로를 찍었어요 - 아니에요 744 00:37:59,568 --> 00:38:01,320 - 다르게 생각해요? - 네 745 00:38:01,404 --> 00:38:02,822 내 생각엔 746 00:38:02,905 --> 00:38:06,784 테일러가 기회를 안 준 거예요 JP가 너무 조용해서 질린 거죠 747 00:38:07,368 --> 00:38:09,036 그런 게 남녀 관계죠 748 00:38:09,120 --> 00:38:11,372 아마 JP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거겠죠 749 00:38:11,455 --> 00:38:13,791 저기, 만약 내가 딸이 있다면 750 00:38:13,874 --> 00:38:15,710 JP 같은 남자와 결혼하면 좋겠어요 751 00:38:15,793 --> 00:38:18,587 - 설마요 - 진짜로, 캡틴 아메리카 같잖아요 752 00:38:24,635 --> 00:38:26,304 "조니 포드 동료" 753 00:38:26,387 --> 00:38:29,682 조니가 왔어요! 세상에! 754 00:38:31,642 --> 00:38:32,643 누군지 알아요? 755 00:38:32,727 --> 00:38:34,854 - 모르겠는데요 - 이지 친구 조니잖아요 756 00:38:37,231 --> 00:38:40,026 - 세상에, 잘 지냈어요? - 인사해야 해요? 757 00:38:40,109 --> 00:38:42,862 - 난 가만있을래요 - 왔군요! 758 00:38:43,487 --> 00:38:44,864 상황이 어렵네요 759 00:38:44,947 --> 00:38:46,741 - 이해해요 - 정말 예의 바르네요 760 00:38:47,408 --> 00:38:49,035 앉을게요, 한잔해도 돼요? 761 00:38:49,118 --> 00:38:52,580 네, 독약을 골라 봐요 762 00:38:53,331 --> 00:38:55,207 조니는 진짜 웃기는 사람이에요 763 00:38:55,291 --> 00:38:56,876 진짜 웃기는 사람이죠 764 00:38:56,959 --> 00:39:00,713 숙소에 있는 내내 우린 친하게 지내고 765 00:39:00,796 --> 00:39:03,716 얘기하고 농담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766 00:39:03,799 --> 00:39:07,386 그러다가 제가 조니보다 먼저 상황을 파악했죠 767 00:39:07,470 --> 00:39:09,430 우리가 같은 사람과 데이트하고 있다는 걸요 768 00:39:09,513 --> 00:39:11,390 너무 끔찍했어요 769 00:39:11,474 --> 00:39:13,017 조니가 불쌍했죠 770 00:39:13,100 --> 00:39:14,685 그 순간 슬펐어요 771 00:39:14,769 --> 00:39:18,522 이지가 날 선택했고 애인이 돼 달라고 했으니까요 772 00:39:18,606 --> 00:39:21,901 조니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는데 773 00:39:21,984 --> 00:39:26,697 조니가 사실을 알고는 모두에게 내 험담을 하고 다녔어요 774 00:39:26,781 --> 00:39:28,491 그래서 열받아요 775 00:39:28,574 --> 00:39:30,034 "크리스, 27세 프로젝트 매니저" 776 00:39:30,117 --> 00:39:31,827 잠깐, 조시예요? 777 00:39:31,911 --> 00:39:33,496 아뇨, 크리스예요 778 00:39:33,579 --> 00:39:35,873 - 잘 지냈어요? 여기서 보네요 - 잘 지냈죠? 779 00:39:35,956 --> 00:39:38,751 - 우리 만나는 거 알아요? - 얼마나 진지하게요? 780 00:39:38,834 --> 00:39:40,544 - 그냥 연인 사이예요 - 둘이 잔대요 781 00:39:40,628 --> 00:39:43,089 세상에! 782 00:39:44,757 --> 00:39:46,634 크리스는 제 남자 친구예요 783 00:39:46,717 --> 00:39:49,595 포드에서 크리스와 끝난 뒤 784 00:39:49,678 --> 00:39:52,515 공항에서 만났는데 785 00:39:52,598 --> 00:39:56,894 만난 순간 여전히 마음이 통한다는 걸 느꼈죠 786 00:39:58,020 --> 00:40:01,273 제가 살면서 만난 최고의 인간일 거예요 787 00:40:11,742 --> 00:40:12,576 크리스는… 788 00:40:14,120 --> 00:40:15,621 정말 좋은 사람이고 789 00:40:16,664 --> 00:40:20,835 크리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매일 생각해요 790 00:40:22,461 --> 00:40:26,674 엄마가 크리스를 봤는데 제가 사귄 남자 중에 최고래요 791 00:40:26,757 --> 00:40:28,300 본 지 5분 만에요 792 00:40:28,384 --> 00:40:31,637 크리스는 그런 사람이고 793 00:40:31,720 --> 00:40:33,848 전 너무 감사해요 794 00:40:36,475 --> 00:40:38,227 크리스가 한 번 더 기회를 줘서요 795 00:40:40,813 --> 00:40:42,356 - 안녕, 크리스 - 다들 안녕하세요 796 00:40:43,065 --> 00:40:44,275 다들 반가워요 797 00:40:44,358 --> 00:40:45,651 목소리의 주인을 만나네요 798 00:40:45,734 --> 00:40:49,947 지난 2주 반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 느낌이에요 799 00:40:50,030 --> 00:40:52,366 조니, 제일 꽃미남을 얻다니 잘했어요 800 00:40:52,450 --> 00:40:53,784 - 고마워요 - 네 801 00:40:53,868 --> 00:40:55,411 꼴불견이야 802 00:40:56,162 --> 00:40:58,080 왜 다들 이렇게 차려입었어요? 803 00:40:58,164 --> 00:41:00,958 초라한 것보다 차려입는 게 낫죠 804 00:41:01,041 --> 00:41:02,418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805 00:41:02,501 --> 00:41:07,465 밀턴이 정장을 입었는데 바지를 이만큼이나 찢어 먹었어요 806 00:41:07,548 --> 00:41:10,426 지금 그 옷이 밀턴이 청혼할 때 입은 옷이에요 807 00:41:13,304 --> 00:41:14,638 자, 시작합시다 808 00:41:14,722 --> 00:41:17,016 - '아리바!' - '아리바!' 809 00:41:17,099 --> 00:41:18,601 - '아바호!' - '아바호!' 810 00:41:18,684 --> 00:41:20,519 - '포르 센트로!' - '포르 센트로!' 811 00:41:20,603 --> 00:41:23,147 - '이 포르 덴트로!' - '이 포르 덴트로!' 812 00:41:24,607 --> 00:41:27,318 파티를 시작합시다! 813 00:41:28,777 --> 00:41:31,155 두 사람 지금 사귀는 거예요? 814 00:41:31,238 --> 00:41:32,239 맞아요 815 00:41:32,323 --> 00:41:34,950 내가 사귀자고 밀어붙였지만 괜찮아요 816 00:41:35,034 --> 00:41:36,702 집에 가서는 어땠어요? 817 00:41:36,785 --> 00:41:39,288 둘이 이어지기까지 상황은 기억 안 나지만… 818 00:41:39,371 --> 00:41:40,664 크리스가 끝내자고 했어요 819 00:41:40,748 --> 00:41:41,874 - 잘한다 - 뻔하네요 820 00:41:41,957 --> 00:41:44,126 내가 잘못한 것처럼 구네요? 821 00:41:44,752 --> 00:41:46,170 - 건배 - 내가 독설도 잘해요 822 00:41:47,296 --> 00:41:50,341 크리스가 끝내자고 했는데 공항에서 만났어요 823 00:41:50,424 --> 00:41:52,051 공항에서 서로 알아봤어요? 824 00:41:52,134 --> 00:41:53,719 왠지 거의 보자마자요 825 00:41:54,637 --> 00:41:58,057 난 한숨 자려고 누워 있었고 826 00:41:58,140 --> 00:42:00,476 크리스는 아빠와 통화를 하더니 827 00:42:00,559 --> 00:42:02,144 가 버리는 거예요 828 00:42:02,228 --> 00:42:05,147 난 생각했죠 '젠장, 크리스가 보고 싶어' 829 00:42:05,231 --> 00:42:08,192 그때 크리스가 와서 내 손을 잡았고 830 00:42:08,275 --> 00:42:10,110 그때 제대로 반했죠 831 00:42:11,529 --> 00:42:12,738 공항에서요 832 00:42:13,864 --> 00:42:15,324 진짜 선수 아니에요? 833 00:42:22,373 --> 00:42:25,334 오늘 아침에 스테이시가 농담하는데 834 00:42:25,417 --> 00:42:28,587 자기가 만든 쿠키에 똥을 누고 싶다는 거예요 835 00:42:28,671 --> 00:42:31,674 똥을 넣어서 조니한테 주고 싶다길래 기겁했죠 836 00:42:31,757 --> 00:42:33,384 - 세상에 - 그러니까요 837 00:42:34,093 --> 00:42:36,303 그 정도로 안 좋은 줄 몰랐어요 838 00:42:38,889 --> 00:42:40,224 반가워요 839 00:42:42,101 --> 00:42:46,021 스테이시와 행복해 보이네요 나도 크리스와 행복해요 840 00:42:46,105 --> 00:42:48,607 그때 그렇게 결정하길 잘했죠 841 00:42:48,691 --> 00:42:50,859 조니에 관해 음험한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842 00:42:52,987 --> 00:42:55,239 조니가 나한테 했던 말 거의 다 843 00:42:55,322 --> 00:42:57,157 나한테만 한 얘기가 아니었죠 844 00:42:58,075 --> 00:43:00,828 - 화가 난 게, 내가 딴 사람에게… - 아뇨, 화난 건… 아니에요 845 00:43:00,911 --> 00:43:03,581 크리스에게 큰 상처를 줬잖아요 그건 이해해요 846 00:43:03,664 --> 00:43:07,042 크리스는 조니를 좋아했고 조니는 나와 떠나고 싶었던 거죠 847 00:43:07,835 --> 00:43:08,669 그건 알겠어요 848 00:43:08,752 --> 00:43:13,299 조니가 크리스에게 다시 만나자고 연락했을 때… 849 00:43:13,382 --> 00:43:14,758 그게 왜 중요해요? 850 00:43:14,842 --> 00:43:17,886 아뇨, 그건 상관없었어요 나한테 중요했던 건 851 00:43:17,970 --> 00:43:21,599 조니가 크리스에게 한 말과 나한테 한 말이 달랐다는 거죠 852 00:43:21,682 --> 00:43:23,851 크리스와 이곳을 떠날 수도 있었고 853 00:43:23,934 --> 00:43:25,686 우리 삶이 어떨지도 정확히 보였어요 854 00:43:25,769 --> 00:43:27,563 크리스가 날 어떻게 대할지 보였어요 855 00:43:29,148 --> 00:43:30,691 하지만 크리스와 사랑에 빠지진 않았어요 856 00:43:32,151 --> 00:43:34,194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857 00:43:36,071 --> 00:43:38,073 '이지와 똑같은 패턴을 반복한 건가?' 858 00:43:38,991 --> 00:43:44,705 난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859 00:43:45,789 --> 00:43:47,791 하지만 달라질 준비가 됐어요? 860 00:43:49,001 --> 00:43:51,003 네, 그래서 여기 있는 거예요 861 00:43:52,880 --> 00:43:54,590 - 아뇨, 난 똑같이 말했어요 - 조니는… 862 00:43:54,673 --> 00:43:55,799 아뇨, 아니에요 863 00:43:57,009 --> 00:44:00,512 크리스에겐 날 좋아한 이유가 864 00:44:00,596 --> 00:44:04,642 모험을 즐기고 즉흥적인 남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했고 865 00:44:04,725 --> 00:44:08,312 조니의 과거가 어땠든 내가 그런 사람이었죠 866 00:44:08,395 --> 00:44:10,606 - 맞아요 - 나한텐 크리스를 정리한 이유가 867 00:44:10,689 --> 00:44:13,275 미래가 어떨지 뻔했고 크리스를 사랑하지 않아서랬죠 868 00:44:13,359 --> 00:44:14,943 - 실은… - 그리고… 869 00:44:15,027 --> 00:44:17,112 끝까지 들어요 나도 조니 얘기 다 들어 줄게요 870 00:44:17,780 --> 00:44:21,659 크리스의 1순위는 조니였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871 00:44:22,701 --> 00:44:25,371 조니가 이렇게 말했다고 내가 말하니까 872 00:44:25,454 --> 00:44:29,541 크리스는 황당해하며 내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말했죠 873 00:44:29,625 --> 00:44:31,126 이지, 난 언제 말하면 돼요? 874 00:44:31,210 --> 00:44:33,003 - 벌써 10분째 얘기했잖아요 - 좋아요 875 00:44:33,087 --> 00:44:34,505 - 이제 얘기해도 돼요? - 네 876 00:44:34,588 --> 00:44:35,881 고마워요 877 00:44:35,964 --> 00:44:38,384 이지가 한 말 전부 정확해요 878 00:44:38,467 --> 00:44:41,053 난 크리스에겐 미래가 정확히 보인다고 했고 879 00:44:41,136 --> 00:44:45,557 이지에겐 마음이 가장 반응한다고 했죠 880 00:44:45,641 --> 00:44:50,229 그래서 이지가 끝내자고 했을 때 두 사람과의 관계를 곱씹어 봤고 881 00:44:50,312 --> 00:44:53,273 내가 패턴을 반복한 거였죠 이지가 내 1순위였어요 882 00:44:53,357 --> 00:44:55,401 그래서 난 가슴이 아팠고… 883 00:44:55,484 --> 00:44:58,320 하지만 조니의 1순위는 나 혼자가 아니었죠 884 00:44:58,404 --> 00:44:59,530 - 그러니까… - 아뇨, 이지는… 885 00:44:59,613 --> 00:45:01,740 잠깐만 들어 주면 안 돼요? 886 00:45:01,824 --> 00:45:04,868 우리가 포드에서 데이트했던 내내 887 00:45:04,952 --> 00:45:06,328 내 1순위는 한 명뿐이었어요 888 00:45:07,246 --> 00:45:11,375 그래서 2순위였던 크리스에게 잘하려 노력하는 거예요 889 00:45:13,460 --> 00:45:15,212 결국 이지 말이 옳았어요 890 00:45:15,295 --> 00:45:19,633 우린 서로 어울리지 않아요 우린 감정이 변덕스럽죠 891 00:45:20,217 --> 00:45:21,927 조언을 하나 하자면… 892 00:45:22,010 --> 00:45:24,096 - 아뇨, 필요 없어요 - 만약에… 893 00:45:24,179 --> 00:45:26,682 좀 들어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894 00:45:26,765 --> 00:45:28,308 다들 조니가 음험하대요 895 00:45:29,476 --> 00:45:30,853 - 알았어요 - 솔직히… 896 00:45:30,936 --> 00:45:31,895 고마워요 897 00:45:31,979 --> 00:45:33,981 조니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898 00:45:34,064 --> 00:45:37,735 나도 한때는 조니에게 마음을 쏟았고 899 00:45:37,818 --> 00:45:40,863 끝까지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900 00:45:41,822 --> 00:45:46,452 우리가 나눈 교감 말고 내가 들은 것들 때문이에요 901 00:45:46,952 --> 00:45:50,164 본인이 무슨 말 하는 건지 알고는 있어요? 902 00:45:50,247 --> 00:45:52,207 - 알다마다요 - 나랑은 상관없고 903 00:45:52,291 --> 00:45:54,168 다 얘기랑 관련된 거잖아요 904 00:45:54,251 --> 00:45:56,170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905 00:45:56,253 --> 00:45:59,006 그럼 조니는 어떤 사람인데요? 그게 실험의 핵심이잖아요 906 00:46:00,841 --> 00:46:03,343 내가 말하려고 하는데 이지가 안 듣잖아요 907 00:46:03,427 --> 00:46:06,597 내가 왜 안 들어요? 조니에 관해 전부 들었어요 908 00:46:06,680 --> 00:46:08,849 난 전혀 음험하지 않으니까요 909 00:46:08,932 --> 00:46:11,977 내가 음험했으면 최고의 남자와 사귈 수 있었겠어요? 910 00:46:13,645 --> 00:46:16,774 이지는 내 사정을 모르고 당신네야말로 음험해요 911 00:46:16,857 --> 00:46:19,234 더 얘기 안 할래요 내 말을 듣지도 않잖아요 912 00:46:21,278 --> 00:46:22,321 잘해 봐요 913 00:46:22,404 --> 00:46:23,781 이지나 잘해 봐요 914 00:46:23,864 --> 00:46:27,951 헛소리하다 걸리면 이런 꼴을 당하는 거예요 915 00:46:28,786 --> 00:46:31,121 진짜 최악이었어 916 00:46:35,459 --> 00:46:38,378 - 내가 여기서 제일 음험하대 - 뭐? 917 00:46:38,462 --> 00:46:40,506 날 쓰레기 취급했어 918 00:46:40,589 --> 00:46:41,924 마음이 어떤지… 919 00:46:42,007 --> 00:46:42,841 저런… 920 00:46:42,925 --> 00:46:44,468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지? 921 00:46:44,551 --> 00:46:47,012 이지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 922 00:46:48,806 --> 00:46:49,640 괜찮아? 923 00:46:49,723 --> 00:46:54,186 나한테 자기가 아깝대 그런 식으로 말했어 924 00:46:54,770 --> 00:46:55,604 스테이시 925 00:46:56,104 --> 00:46:56,939 왜? 926 00:46:57,523 --> 00:46:58,440 이리 와 927 00:46:58,524 --> 00:47:02,444 말도 안 돼, 이지는 우리 사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928 00:47:02,528 --> 00:47:04,738 이지 말 중에 제일 상처가 된 건 929 00:47:04,822 --> 00:47:08,450 크리스는 정말 좋은 사람인데 나는 쓰레기라는 거야 930 00:47:08,534 --> 00:47:10,494 아냐, 아닌 거 알잖아 931 00:47:12,329 --> 00:47:14,373 너한테 상처 주려는 사람 말 듣지 마 932 00:47:15,082 --> 00:47:16,750 그리고 또… 933 00:47:16,834 --> 00:47:19,086 너랑 둘이서 내 얘기를 했고 934 00:47:19,169 --> 00:47:22,256 내가 끔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대 935 00:47:22,756 --> 00:47:25,092 내가 그렇게 생각했으면 여기 앉아 있겠어? 936 00:47:25,175 --> 00:47:28,136 - 아니겠지 - 이지가 다 지어낸 거야 937 00:47:28,846 --> 00:47:30,097 너무 싫어 938 00:47:32,516 --> 00:47:34,726 난 너와 사랑에 빠졌어 넌 나쁜 사람이 아냐 939 00:47:34,810 --> 00:47:38,897 중요한 사람들은 널 나쁜 사람으로 보지 않아 940 00:47:38,981 --> 00:47:42,442 쓸데없는 사람들이야 뭘 생각하든 무슨 상관이야? 941 00:47:44,319 --> 00:47:45,153 알겠지? 942 00:47:45,863 --> 00:47:47,197 정말 사랑해 943 00:47:49,575 --> 00:47:51,076 - 괜찮아? - 기분 좋아 944 00:47:51,159 --> 00:47:53,453 조니가 헛소리한 거 따졌더니… 945 00:47:53,537 --> 00:47:54,746 뭐라고 했는데? 946 00:47:54,830 --> 00:47:57,040 조니한테 음험한 사람이라고 했지 947 00:47:57,124 --> 00:47:59,751 - 막 퍼부었어 - 조니는 뭐래? 948 00:47:59,835 --> 00:48:02,337 '당신네야말로 음험하다' 이러는데 949 00:48:02,421 --> 00:48:05,591 - 엄청 열받는 거야 - 다들 어디가 음험하다는 거야? 950 00:48:05,674 --> 00:48:08,802 나도 그 말을 하고 싶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지 951 00:48:09,303 --> 00:48:12,639 조니가 뭐라든 눈곱만큼도 상관없어 952 00:48:14,474 --> 00:48:17,811 자기랑 이렇게 잘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953 00:48:17,895 --> 00:48:19,938 진짜 그런 생각이 팍팍 들어 954 00:48:20,022 --> 00:48:21,690 - 정말 사랑해 - 나도 사랑해 955 00:48:21,773 --> 00:48:24,318 우리끼리는 말이 통해서 기뻐 956 00:48:25,068 --> 00:48:27,279 - 자기야 - 충격받았나 보네 957 00:48:27,362 --> 00:48:30,073 충격받은 게 아니라 짜증 난 거야 958 00:48:30,908 --> 00:48:33,952 조니가 아무 말 안 했다면서 왜 짜증 난 건데? 959 00:48:34,036 --> 00:48:36,663 사람들이 없는 말을 하는 게 싫어 960 00:48:36,747 --> 00:48:38,957 조니가 무슨 없는 말을 했는데? 961 00:48:39,041 --> 00:48:40,459 내가 음험하다고 962 00:48:40,542 --> 00:48:42,085 - 그게 다야? - 응 963 00:48:42,169 --> 00:48:44,254 나랑 연관된 거야? 조니가 뭐랬는데? 964 00:48:44,338 --> 00:48:48,383 아냐, 너랑은 상관없어 나랑 친구들 편을 더 들었지 965 00:48:48,467 --> 00:48:50,844 - 지금 조니랑 앉아 있는 게… - 그래 966 00:48:51,595 --> 00:48:53,764 - 신경 안 쓸게 - 조니는 길 잃은 영혼이야 967 00:48:53,847 --> 00:48:56,350 - 기도나 해 줘 - 조니는 신경도 안 쓰이는데… 968 00:48:56,975 --> 00:49:00,395 다들 모인 걸 보니까… 969 00:49:00,479 --> 00:49:03,065 - 나랑 똥을 비교하지 마 - 아냐 970 00:49:03,148 --> 00:49:05,150 저쪽이 엉망이니까 내가 감사하다는 식은 싫어 971 00:49:05,233 --> 00:49:06,068 그런 거 아냐 972 00:49:06,151 --> 00:49:09,488 모든 걸 겪고도 우리가 같은 마음인 게 기뻐 973 00:49:09,571 --> 00:49:11,490 - 그럼 잘됐네 - 잘됐지 974 00:49:22,084 --> 00:49:24,586 다들 평화로워 보이네요 975 00:49:26,129 --> 00:49:29,967 그렇지! 우체를 기다렸어요! 976 00:49:30,050 --> 00:49:31,802 젠장! 977 00:49:31,885 --> 00:49:33,845 - 잘 지냈어요? - 별일 없죠? 978 00:49:33,929 --> 00:49:34,805 어떻게 지냈어요? 979 00:49:34,888 --> 00:49:39,226 알리야랑 안 좋게 끝나고 우체를 처음 보는 거예요 980 00:49:39,768 --> 00:49:44,022 예전엔 우체에게 마음이 있었죠 981 00:49:44,898 --> 00:49:47,109 쿠키에 소스에 없는 게 없네요 982 00:49:47,192 --> 00:49:50,529 좋아 리디아, 얘기 좀 할래? 983 00:49:52,030 --> 00:49:54,324 싫은데, 꼭 해야 한다면… 984 00:49:54,908 --> 00:49:55,993 그건 아냐 985 00:49:56,493 --> 00:49:58,745 알았어, 얘기해 986 00:49:59,871 --> 00:50:01,498 근데 술이 필요해 987 00:50:01,581 --> 00:50:05,460 리디아가 나쁜 의도로 실험에 참가했을 확률이 988 00:50:05,544 --> 00:50:07,462 매우 높다고 생각하고 989 00:50:07,546 --> 00:50:10,090 진상을 알아내고 싶어요 990 00:50:10,173 --> 00:50:11,925 설명을 들어야겠어요 991 00:50:12,634 --> 00:50:14,428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992 00:50:14,928 --> 00:50:17,973 곧바로 불꽃이 튀고 993 00:50:18,056 --> 00:50:21,768 곧바로 끌리고 마음이 통했던 것 같아 994 00:50:21,852 --> 00:50:26,440 네가 날 원하고 필요로 한다는 느낌에 995 00:50:26,523 --> 00:50:29,109 너와 가까워진 것 같아 996 00:50:31,695 --> 00:50:34,197 너의 많은 면을 정말 좋아했어 997 00:50:34,281 --> 00:50:38,410 똑똑하고 야심 있고 배려심 있다고 생각했지 998 00:50:38,493 --> 00:50:40,871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을 알면 다음에 만날 땐 999 00:50:40,954 --> 00:50:42,414 파란 원피스를 입고 나왔고 1000 00:50:42,497 --> 00:50:44,332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술을 알면 1001 00:50:44,416 --> 00:50:46,501 다음 주에 그 술을 나한테 보냈지 1002 00:50:46,585 --> 00:50:50,547 그런 것에서 네가 매일 노력한다는 게 보였어 1003 00:50:50,630 --> 00:50:52,716 너의 그런 점을 정말 좋아했지 1004 00:50:53,592 --> 00:50:54,426 세상에 1005 00:50:55,510 --> 00:50:59,306 우리 둘 다 솔직해져야 해 1006 00:51:00,891 --> 00:51:04,061 - 거짓말, 호들갑, 헛소리는 안 돼 - 난 거짓말 안 해 1007 00:51:04,811 --> 00:51:06,271 그렇다는 말이 아냐 1008 00:51:07,606 --> 00:51:10,817 우리가 처음 다퉜을 때… 1009 00:51:13,320 --> 00:51:16,740 네가 솔직하지 않았던 거 기억하지? 1010 00:51:17,240 --> 00:51:19,326 - 그리고… - 너도 솔직하지 않았잖아 1011 00:51:19,409 --> 00:51:22,662 그 순간엔 솔직했어 난 모든 걸 보여 줬으니까 1012 00:51:25,373 --> 00:51:27,876 그랬는데 넌 거짓말을 했어 1013 00:51:27,959 --> 00:51:29,419 - 정직한 행동을… - 거짓말 안 했어 1014 00:51:29,503 --> 00:51:33,673 다시 싸우자는 거 아냐 그냥 내 관점을 얘기하는 거야 1015 00:51:33,757 --> 00:51:37,302 그렇지만 네 관점은… 난 거짓말 안 했다고 1016 00:51:37,385 --> 00:51:40,597 네가 솔직했다면 내가 왜 화냈는지 설명해 봐 1017 00:51:43,475 --> 00:51:44,559 내가 왜 화냈는데? 1018 00:51:44,643 --> 00:51:48,563 난 우리 과거를 다시 늘어놓을 생각 없고… 1019 00:51:48,647 --> 00:51:52,400 내가 하려는 말은 그 일로 다시 싸우자는 게 아니라… 1020 00:51:52,484 --> 00:51:53,860 하지만 목소리가 커지잖아 1021 00:51:53,944 --> 00:51:56,238 어떻게 된 건지… 좋아, 내가 설명할게 1022 00:51:56,822 --> 00:52:00,534 네가 어떤 질문을 해서 난 솔직하게 말했고 1023 00:52:00,617 --> 00:52:03,161 - 왜 그런 질문을 하냐고 물었어 - 시간이 좀 걸렸지 1024 00:52:03,245 --> 00:52:05,789 - 곧바로는 아니었어 - 어쨌든 난 사실대로 말했고 1025 00:52:05,872 --> 00:52:10,001 왜 그런 질문을 한 건지 물었는데 1026 00:52:10,085 --> 00:52:11,628 넌 솔직하게 답하지 않았어 1027 00:52:11,711 --> 00:52:14,297 그냥 촉이 그랬다면서… 1028 00:52:14,381 --> 00:52:16,716 - 그랬어, 난… - 내 물건을 뒤졌잖아 1029 00:52:17,676 --> 00:52:20,262 네 물건을 뒤진 게 아니라 서랍을 연 거였어 1030 00:52:20,345 --> 00:52:22,222 - 그걸 숨겼잖아 - 들어 봐 1031 00:52:22,305 --> 00:52:24,266 - 들어 봐, 우체 - 나한테 숨겼잖아 1032 00:52:24,349 --> 00:52:25,517 - 리디아, 잠깐만 - 아니 1033 00:52:25,600 --> 00:52:27,310 - 들어 봐 - 넌 솔직히 말 안 했어 1034 00:52:27,394 --> 00:52:29,729 나한테 함부로 말하지 말고 들어 봐 1035 00:52:29,813 --> 00:52:31,731 - 들어 보라고 - 넌 거짓말했어 1036 00:52:31,815 --> 00:52:33,942 - 결국 중요한 건… -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고… 1037 00:52:34,025 --> 00:52:37,279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인연이 아니라는 거야 1038 00:52:37,362 --> 00:52:41,491 끝까지 들어 내 얘기 다 안 끝났어 1039 00:52:41,575 --> 00:52:42,617 얘기하기 싫어 1040 00:52:42,701 --> 00:52:44,744 - 넌 너밖에 몰라 - 잠깐만, 끝까지 들어 1041 00:52:44,828 --> 00:52:45,912 리디아, 끝까지 들어 줘 1042 00:52:45,996 --> 00:52:47,539 - 부탁이야 - 됐어 1043 00:52:49,749 --> 00:52:52,752 밀턴, 이리 와요 대체 어디 있었어요? 1044 00:52:52,836 --> 00:52:54,629 남자는 화장실도 못 가요? 1045 00:52:55,255 --> 00:52:59,092 그쪽 애인이 저기서 우체랑 싸우고 있어요 1046 00:53:06,183 --> 00:53:08,685 - 안녕, 친구 - 밀턴, 잘 지냈어요? 1047 00:53:08,768 --> 00:53:09,603 잘 지냈어요? 1048 00:53:09,686 --> 00:53:14,065 - 찾았잖아, 어디 있었어? - 화장실에서 오줌 쌌어 1049 00:53:14,816 --> 00:53:16,526 정확한 설명 고마워 1050 00:53:17,027 --> 00:53:21,281 리디아랑 단둘이 잠시 얘기 좀 해도… 1051 00:53:21,364 --> 00:53:22,657 그거야 괜찮지만 1052 00:53:22,741 --> 00:53:27,954 리디아랑 10분 뒤에 할 일이 있어서요 1053 00:53:30,457 --> 00:53:32,876 - 이 얘기부터 하고 - 알았어, 밖에 있을게 1054 00:53:32,959 --> 00:53:34,252 - 고마워 - 갈게 1055 00:53:40,133 --> 00:53:41,051 근본적으로… 1056 00:53:41,718 --> 00:53:43,511 우체, 대체 무슨 말을… 1057 00:53:43,595 --> 00:53:47,849 얘기를 좀 건너뛰자 10분 뒤에 할 일이 있다니까 1058 00:53:47,933 --> 00:53:49,476 무슨 일인지 몰라도 1059 00:53:49,559 --> 00:53:54,397 우리가 다시 연락을 시작했을 때 내가 팔로우하는 여자들한테서 1060 00:53:54,481 --> 00:53:56,149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어 1061 00:53:56,233 --> 00:54:00,111 네가 그 사람들 스토리를 보고 있다고 1062 00:54:02,697 --> 00:54:03,531 뭐? 1063 00:54:03,615 --> 00:54:07,827 네 프로필 캡처한 걸 보내면서 하는 말이 1064 00:54:07,911 --> 00:54:11,122 네가 몇 주째 자기 스토리를 보고 있다는 거야 1065 00:54:13,208 --> 00:54:15,961 - 그 사람들 스토리를 본 거지 - 몰라, 그거야… 1066 00:54:16,044 --> 00:54:17,629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때문이겠지 1067 00:54:17,712 --> 00:54:19,673 우리 거짓말 안 하기로 했잖아 1068 00:54:19,756 --> 00:54:21,383 - 내 팔로워 목록을 보고… - 거짓말 아니야 1069 00:54:21,466 --> 00:54:24,511 - 여자들을 고른 거잖아 - 내가 왜 그런 짓을 해? 1070 00:54:24,594 --> 00:54:28,056 네가 계정을 스토킹해서 불편하다고 연락한 사람이 1071 00:54:28,139 --> 00:54:29,432 얼마나 많은 줄 알아? 1072 00:54:29,516 --> 00:54:33,061 - 게다가… 잠시만, 리디아 - 그때 일을 잊은 거야? 1073 00:54:33,144 --> 00:54:36,439 어느 날 우리 집에 차를 몰고 와서… 1074 00:54:36,523 --> 00:54:38,191 - 우리 집 사진을 찍고 - 아니야 1075 00:54:38,275 --> 00:54:41,027 나한테 보내면서 그랬잖아 '널 보고 있어' 1076 00:54:41,987 --> 00:54:44,114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고 그때 연락 중이었잖아 1077 00:54:44,197 --> 00:54:46,074 아무도 없었던 척하지 마 1078 00:54:46,157 --> 00:54:48,702 - 도저히 말이 안 통하네 - 내 기분을 말하는 거야 1079 00:54:50,537 --> 00:54:52,747 정말요? 캡처요? 1080 00:54:52,831 --> 00:54:54,249 웃겨 죽겠네요 1081 00:54:54,791 --> 00:54:57,544 우체는 그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어요 1082 00:54:57,627 --> 00:54:59,921 잘 알고 있죠 1083 00:55:00,005 --> 00:55:01,881 하지만 그 얘기는 안 할걸요? 1084 00:55:01,965 --> 00:55:04,384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말해 줘? 1085 00:55:04,467 --> 00:55:06,511 음란 문자 얘기 해 봐? 1086 00:55:07,512 --> 00:55:10,140 우체는 저와 사귀면서 다른 여자랑 잤어요 1087 00:55:10,223 --> 00:55:15,061 그런 주제에 알리야의 과거 얘기에 감히 비난을 해요? 1088 00:55:15,687 --> 00:55:17,981 - 더 할 말 없어 - 내 얘기… 1089 00:55:18,064 --> 00:55:20,025 -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 싫어 1090 00:55:20,108 --> 00:55:21,151 여기까지 해 놓고? 1091 00:55:21,234 --> 00:55:24,571 - 너한테 정말 실망이야 - 마지막 한마디만 1092 00:55:24,654 --> 00:55:25,989 진짜 실망이야 1093 00:55:26,072 --> 00:55:27,824 -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 보여 줬잖아! 1094 00:55:27,907 --> 00:55:29,534 - 근데 이래? - 보여 줬잖아! 1095 00:55:29,617 --> 00:55:32,996 - 더는 상대하기 싫어 - 내가 보여 줬잖아 1096 00:55:33,079 --> 00:55:35,373 - 또 가 버리겠다? - 그래! 1097 00:55:35,457 --> 00:55:39,169 내 낯짝을 보는 건 이번이 마지막인 줄 알아! 1098 00:55:39,252 --> 00:55:41,838 - 넌 대화할 줄을 몰라 - 내 앞에서 꺼져! 1099 00:55:41,921 --> 00:55:43,631 - 그거 문제야 - 거만 떨지 마! 1100 00:55:43,715 --> 00:55:47,052 더는 이런 꼴 못 참아 가서 인성 검사나 받아! 1101 00:55:47,635 --> 00:55:50,055 남의 인스타그램을 스토킹한 건 내가 아냐 1102 00:55:50,138 --> 00:55:51,556 - 밀턴! - 리디아 1103 00:55:52,849 --> 00:55:53,892 밀턴 어디 갔어요? 1104 00:55:53,975 --> 00:55:54,809 밀턴! 1105 00:55:55,310 --> 00:55:56,227 집어치우라고 해 1106 00:56:09,908 --> 00:56:13,411 저랑 밀턴이 이걸 극복하면 뭐든 극복할 수 있어요 1107 00:56:13,495 --> 00:56:16,289 리디아랑 떨어져서 얘기 좀 해요 1108 00:56:22,796 --> 00:56:25,006 "다음 이야기" 1109 00:56:25,090 --> 00:56:27,801 넌 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어 1110 00:56:27,884 --> 00:56:29,010 방어적으로 굴지 마 1111 00:56:29,594 --> 00:56:30,970 그때 기만했잖아요 1112 00:56:31,054 --> 00:56:33,306 내가 뭐 빚진 거 있어요? 난 그쪽 전혀 안 믿어요 1113 00:56:33,390 --> 00:56:35,058 난 실수를 했고… 1114 00:56:35,141 --> 00:56:36,226 진짜 거지 같은 사람이야 1115 00:56:37,685 --> 00:56:39,270 마음속 깊이 이런 생각이 들어요 1116 00:56:39,354 --> 00:56:42,023 '스테이시가 정말 내 아들에게 어울리나?' 1117 00:56:43,274 --> 00:56:44,150 맙소사 1118 00:56:44,234 --> 00:56:45,902 왜 30살이 24살에게 1119 00:56:45,985 --> 00:56:48,780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1120 00:56:48,863 --> 00:56:49,948 가짜예요 1121 00:56:51,533 --> 00:56:54,285 리디아는 나랑 만나려고 작정했던 거예요 1122 00:56:54,369 --> 00:56:55,578 운명이 아니에요 1123 00:56:55,662 --> 00:56:58,331 우리 둘 다 여기에 오도록 짠 거예요 1124 00:56:58,415 --> 00:56:59,958 날 놓을 수가 없어서 1125 00:57:00,041 --> 00:57:00,875 밀턴! 1126 00:57:03,253 --> 00:57:05,463 전 이지를 사랑해요 멋진 사람이죠 1127 00:57:05,547 --> 00:57:08,133 제가 만난 남자 중 최고예요 1128 00:57:08,216 --> 00:57:11,261 우리는 평생 서로를 위해 싸울 거예요 1129 00:57:11,344 --> 00:57:12,178 사랑해 1130 00:57:12,262 --> 00:57:13,430 나도 사랑해 1131 00:57:14,055 --> 00:57:17,517 우린 사랑을 찾고 싶었고 난 남편을 찾고 싶었어 1132 00:57:17,600 --> 00:57:20,145 그런데 있잖아, 난 찾았어 1133 00:57:23,356 --> 00:57:25,900 전 이지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1134 00:57:26,484 --> 00:57:29,237 스테이시와 사랑에 빠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1135 00:57:29,320 --> 00:57:30,864 다른 사람과는 함께하기 싫어요 1136 00:57:30,947 --> 00:57:32,824 그게 운명이라면 네가 정말 원하는 거야 1137 00:57:32,907 --> 00:57:34,534 내 여자야, 난 스테이시를 사랑해 1138 00:57:34,617 --> 00:57:36,953 어머나! 1139 00:57:37,036 --> 00:57:38,538 내가 신부예요! 1140 00:57:39,330 --> 00:57:41,040 밀턴이 준비됐기만을 바랄 수밖에요 1141 00:57:41,124 --> 00:57:43,835 저는 꿈의 남자를 만났지만 1142 00:57:43,918 --> 00:57:47,380 밀턴은 절 버거워할지 몰라요 1143 00:57:47,464 --> 00:57:49,007 긴장한 것 같네 1144 00:57:49,090 --> 00:57:51,050 리디아와 함께하려면 양보해야 해 1145 00:57:51,134 --> 00:57:52,510 심사숙고한 거 맞아? 1146 00:57:53,178 --> 00:57:55,263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1147 00:57:55,346 --> 00:57:56,931 두려워요 1148 00:57:57,891 --> 00:58:00,310 반지를 끼고 스테이시를 아내로 맞아서 1149 00:58:00,393 --> 00:58:02,187 여길 나서고 싶어요 1150 00:58:02,270 --> 00:58:05,648 이제는 대답할 때입니다 과연 사랑에 눈이 멀까요? 1151 00:58:11,779 --> 00:58:14,657 - 난 사랑하는 대로 사랑받고 싶어 - 맙소사 1152 00:58:14,741 --> 00:58:18,745 있는 그대로의 저를 사랑해 줄 사람을 찾길 바라며 1153 00:58:18,828 --> 00:58:20,413 이 자리에 섰습니다 1154 00:58:20,497 --> 00:58:22,207 내가 뭘 잘못한 거지? 1155 00:59:00,453 --> 00:59:01,371 자막: 이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