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223 --> 00:00:17,809 - 우리 결혼식에서 궁금한 거 있어 - 뭔데? 2 00:00:17,892 --> 00:00:20,562 넌 결혼식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싶어? 3 00:00:20,645 --> 00:00:21,771 많이 4 00:00:22,856 --> 00:00:25,191 몇 가지는 내가 결정하고 싶어 5 00:00:25,275 --> 00:00:27,694 꽃이랑 음식, 케이크 같은 거 6 00:00:27,777 --> 00:00:30,113 네 의견 환영이야, 진심으로 7 00:00:30,196 --> 00:00:32,449 '우리 결혼식에 네 의견 환영해'? 그게 무슨… 8 00:00:32,532 --> 00:00:34,367 - '네 의견 환영해'라니? - 그래, 우리의… 9 00:00:34,451 --> 00:00:36,494 여자들의… 그들의… 10 00:00:36,578 --> 00:00:39,748 알잖아, 결혼식은 모든 여자의 꿈인 거 11 00:00:40,331 --> 00:00:43,209 그러니까 넌 공동 변호인이 돼야지 12 00:00:44,753 --> 00:00:46,629 미안하지만 넌 주인공이 아냐 13 00:00:46,713 --> 00:00:47,964 이것만 그래 14 00:00:48,048 --> 00:00:50,258 알았어 우리 애들 이름은 내가 정할게 15 00:00:50,842 --> 00:00:52,927 - 안 되지 - 네가 공동 변호인 해 16 00:00:53,011 --> 00:00:54,804 - 중간 이름만 - 안 돼 17 00:00:54,888 --> 00:00:57,057 좋아, 아들만 18 00:00:58,058 --> 00:00:59,267 - 알았어 - 됐네 19 00:01:02,854 --> 00:01:06,524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20 00:01:07,776 --> 00:01:11,362 "결혼식 19일 전" 21 00:01:14,908 --> 00:01:18,036 어머나, 여기 너무 멋있다! 22 00:01:18,119 --> 00:01:19,788 좋아할 줄 알았어 23 00:01:19,871 --> 00:01:22,040 알았어! 꽃 때문이구나! 24 00:01:23,124 --> 00:01:25,794 -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 네, 안녕하세요 25 00:01:25,877 --> 00:01:27,712 반갑습니다, 전 헤일리예요 26 00:01:27,796 --> 00:01:30,548 오늘 압화 공예를 가르쳐 드릴게요 27 00:01:31,299 --> 00:01:33,593 말도 안 돼! 너무 기대돼요 28 00:01:33,676 --> 00:01:36,179 - 그럼 저쪽으로 가시죠 - 네 29 00:01:36,262 --> 00:01:39,224 이 시점에 그냥 꽃다발만 줄 순 없잖아요 30 00:01:39,307 --> 00:01:41,226 더 좋은 거 해줘야죠 31 00:01:41,309 --> 00:01:43,311 진짜 너무 신나 32 00:01:43,394 --> 00:01:48,441 내 생각엔 내가 꽃다발은 까먹었지만 33 00:01:48,525 --> 00:01:50,318 이건 영원히 갈 거 같았어 34 00:01:50,401 --> 00:01:51,986 고마워, 자기야! 35 00:01:53,279 --> 00:01:55,824 - 압화 공예 해보셨어요? - 아뇨 36 00:01:55,907 --> 00:01:57,742 이거 하는 거예요? 37 00:01:57,826 --> 00:02:00,829 결혼식 부케 고를 때처럼 의미 있는 꽃을 고르시면 38 00:02:00,912 --> 00:02:03,581 그 추억을 영원히 보존할 수 있어요 39 00:02:03,665 --> 00:02:04,707 너무 신나 40 00:02:04,791 --> 00:02:07,085 핀셋은 꽃을 집을 때 쓰시면 돼요 41 00:02:07,168 --> 00:02:09,504 - 네, 이건 뭐에 쓰죠? - 붙일 때요 42 00:02:09,587 --> 00:02:10,463 네, 알았어요 43 00:02:11,714 --> 00:02:13,133 이 꽃 예쁘다 44 00:02:14,717 --> 00:02:17,053 난 접착제를 너무 많이 쓸 거 같은데 45 00:02:17,137 --> 00:02:18,847 딱 알맞게 쓰셨네요 46 00:02:18,930 --> 00:02:20,557 작은 모형들 붙여 봤거든요 47 00:02:20,640 --> 00:02:23,393 작은 모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뭔지 알겠어? 48 00:02:23,476 --> 00:02:25,311 - 아세요? - 프라 모델 같은 거요 49 00:02:25,395 --> 00:02:27,605 - 알아요, 저도 D&D 하거든요 - 진짜요? 50 00:02:27,689 --> 00:02:29,482 그걸 너무너무 좋아해요 51 00:02:30,066 --> 00:02:30,984 재밌어! 52 00:02:33,820 --> 00:02:34,904 너무 예쁘다! 53 00:02:35,530 --> 00:02:38,741 경쟁은 아니지만 승패를 가린다면 헤일리? 54 00:02:38,825 --> 00:02:40,451 - 어느 거예요, 헤일리? - 못 고르겠어요! 55 00:02:40,535 --> 00:02:41,536 어느 거요? 56 00:02:42,954 --> 00:02:45,290 - 이쪽 색 배합이 더 맘에 드네요 - 젠장 57 00:02:45,373 --> 00:02:48,960 하지만 작품 전체의 색 조합은 이게 더 균형 있어서 좋아요 58 00:02:49,043 --> 00:02:50,587 스티븐이 이겼다는 거잖아요 59 00:02:50,670 --> 00:02:54,215 참가상 받는 데 익숙하긴 해서… 60 00:02:55,133 --> 00:02:57,677 이번 참가상은 아름다운 작품이네요 61 00:02:57,760 --> 00:02:58,803 - 맞아 - 고맙습니다 62 00:02:58,887 --> 00:03:00,680 - 맘에 들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63 00:03:00,763 --> 00:03:03,808 - 진짜 재밌었어요, 멋져요 - 재밌었어요 64 00:03:03,892 --> 00:03:06,561 난 내 거가 더 예쁜 거 같아 65 00:03:06,644 --> 00:03:08,354 사실 네 말이 맞아 66 00:03:08,438 --> 00:03:10,190 - 고마워 - 네 말이 맞아 67 00:03:13,318 --> 00:03:14,611 멋지다 68 00:03:14,694 --> 00:03:16,279 - 네 거 예뻐 - 그래? 고마워 69 00:03:16,362 --> 00:03:17,405 질투 나 70 00:03:19,782 --> 00:03:21,201 꽃은 물론 좋죠 71 00:03:21,284 --> 00:03:23,578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있을걸요 72 00:03:23,661 --> 00:03:27,373 '이거 해주면 섹스하겠지, 좋아' 솔직히 훌륭한 특전이죠 73 00:03:27,457 --> 00:03:30,960 뭔가 잘해서 섹스로 보상받는 거 74 00:03:32,086 --> 00:03:34,881 오늘 아침에 테일러랑 필라테스 수업 들었어 75 00:03:34,964 --> 00:03:36,758 테일러랑 개릿은 어떻게 지내? 76 00:03:37,383 --> 00:03:40,136 잘 지내, 테일러 아빠는 우리 아빠랑 비슷해 77 00:03:40,220 --> 00:03:41,221 진짜? 78 00:03:41,304 --> 00:03:43,056 응, 촬영하기 싫어하셔 79 00:03:43,890 --> 00:03:46,559 근데 우리 아빠보다 더 심하지 80 00:03:46,643 --> 00:03:47,810 우리 아빠는 이러거든 81 00:03:47,894 --> 00:03:50,563 '카메라에 찍히긴 싫지만 식장에선 손잡고 들어갈 거야' 82 00:03:50,647 --> 00:03:53,650 응원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느낌이네 83 00:03:53,733 --> 00:03:55,443 - 그렇지, 너 얼른 보고 싶대 - 그래 84 00:03:55,526 --> 00:03:57,070 마음 한편으로는 85 00:03:57,987 --> 00:03:59,405 '얼른 만나보고 싶다' 86 00:03:59,489 --> 00:04:01,616 '괜찮은 사람인 거 같다' 87 00:04:02,200 --> 00:04:05,203 근데 더 중요한 건 '내 딸을 사랑하나?' 이런 거지 88 00:04:05,286 --> 00:04:06,579 그래 89 00:04:07,288 --> 00:04:09,999 아빠가 나랑 통화하면서 이렇게 두어 번 속삭이셨어 90 00:04:10,667 --> 00:04:14,796 '네 전 남친 같은 거짓말쟁이가 아닌지 어떻게 알아?' 91 00:04:15,880 --> 00:04:17,757 '거짓말쟁이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고' 92 00:04:17,840 --> 00:04:19,259 진짜 재밌네 93 00:04:19,342 --> 00:04:20,593 네 느낌은 어때? 94 00:04:20,677 --> 00:04:25,056 내 마음이 진짜라는 거 얼른 증명해 드리고 싶어 95 00:04:25,139 --> 00:04:29,477 정말 오랜만에 굉장히 편안한 기분이야 96 00:04:31,980 --> 00:04:34,232 지금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인 거 같아 97 00:04:40,280 --> 00:04:41,864 건배하자 98 00:04:41,948 --> 00:04:43,283 좋은 데이트를 위해? 99 00:04:43,366 --> 00:04:45,243 멋진 데이트와 100 00:04:45,326 --> 00:04:48,288 영원히 우리 새집에 있게 될 이 꽃들을 위해 101 00:04:49,038 --> 00:04:50,957 - 사랑해 - 영원히 안 시드니까 102 00:04:55,420 --> 00:04:56,546 맛있네 103 00:04:58,506 --> 00:04:59,507 장난이야 104 00:05:10,101 --> 00:05:12,020 "닉의 부모님 댁" 105 00:05:12,103 --> 00:05:15,815 - 초조하구나? 느껴져 - 안 초조해, 오히려 신났지 106 00:05:16,691 --> 00:05:20,403 귀여운 사진들 보게 될 거야 나 아기 때 볼살도 보게 될 거고 107 00:05:20,486 --> 00:05:21,946 - 완전 통통했지 - 네 부모님도 뵙겠지 108 00:05:22,030 --> 00:05:23,698 그래, 여기 안 계시지만… 109 00:05:27,660 --> 00:05:29,203 - 어서 와 - 안녕 110 00:05:30,788 --> 00:05:34,834 부모님하고 같이 사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111 00:05:34,917 --> 00:05:37,503 전 해나한테 여기 산다고 처음부터 말했어요 112 00:05:37,587 --> 00:05:38,796 사진이 많네 113 00:05:38,880 --> 00:05:39,922 응 114 00:05:40,006 --> 00:05:41,424 이거 누군지 알겠지? 115 00:05:41,507 --> 00:05:42,759 - 너야? - 나야 116 00:05:42,842 --> 00:05:43,968 아기 때 귀여웠네 117 00:05:44,052 --> 00:05:46,137 - 볼살 통통했다고 했지? - 그래 118 00:05:46,220 --> 00:05:48,848 2년 전까지 풋볼 선수였기 때문에 119 00:05:48,931 --> 00:05:53,603 자주 비우게 될 집을 따로 구해서 월세를 내는 건 말이 안 됐죠 120 00:05:53,686 --> 00:05:55,271 이분들은 누구야? 121 00:05:55,355 --> 00:05:57,857 - 우리 부모님 결혼식 날이야 - 진짜? 122 00:05:57,940 --> 00:06:00,777 응, 우리 아빠 건장하지? 우리 엄마도 그랬어 123 00:06:00,860 --> 00:06:04,489 부모님이 사시는 집에 괜찮은 공간이 있고 124 00:06:04,572 --> 00:06:06,074 부모님은 제가 여기 있는 걸 좋아하세요 125 00:06:06,157 --> 00:06:09,160 이게 창피하다고 생각하셔도 전 괜찮아요 126 00:06:09,243 --> 00:06:11,454 전 안 창피해요, 부모님을 사랑하고 제 공간을 사랑하니까 127 00:06:11,537 --> 00:06:12,622 저한텐 좋아요 128 00:06:13,289 --> 00:06:15,375 - 이제 집 구경시켜 줘 - 그래 129 00:06:15,458 --> 00:06:18,461 - 진짜 천주교 신자네 - 응 130 00:06:18,544 --> 00:06:21,798 우리 엄마가 여기서 일하셔 이 컴퓨터 앞에서 매일 24시간 131 00:06:21,881 --> 00:06:24,300 변호사 사무실이구나 예수님 진짜 사랑하시네 132 00:06:25,843 --> 00:06:28,346 - 나 교회 안 다니는 거 아셔? - 아니 133 00:06:28,429 --> 00:06:29,972 - 싫어하실까? - 아니 134 00:06:30,056 --> 00:06:33,768 네가 좋은 사람인 거 보시면 다른 건 신경 안 쓰실 거야 135 00:06:33,851 --> 00:06:36,854 여기 좋다, 요리는 누가 해? 부모님이 음식 해주셔? 136 00:06:36,938 --> 00:06:39,941 - 아니면 네가 해? - 주로 엄마가 하시는데 137 00:06:40,024 --> 00:06:42,402 요즘은 부모님이 가끔 '밥 좀 차려 봐' 하셔 138 00:06:42,485 --> 00:06:44,612 - 재밌네 - 피카한테 인사할래? 139 00:06:44,695 --> 00:06:45,947 겁쟁이 고양이야? 140 00:06:46,030 --> 00:06:47,281 응, 겁쟁이야 141 00:06:47,365 --> 00:06:48,866 네 새엄마야 142 00:06:48,950 --> 00:06:50,201 안녕, 피카! 143 00:06:50,701 --> 00:06:53,329 - 이거 피카 사료랑 물이야? - 응 144 00:06:53,413 --> 00:06:55,331 피카 밥은 네가 줘? 아빠가 주셔? 145 00:06:55,415 --> 00:06:56,958 아빠가 아침에 밥 주셔 146 00:06:57,041 --> 00:07:00,711 - 난 그렇게 일찍 못 일어나 - 닉! 왜 이래, 너 28살이야 147 00:07:00,795 --> 00:07:03,256 - 내 방은 여기 - 지하에 사는 줄 알았는데? 148 00:07:03,339 --> 00:07:05,883 - 여긴 옛날 방이야 - 어릴 때 쓰던 방? 149 00:07:05,967 --> 00:07:07,427 응, 와서 봐 150 00:07:07,510 --> 00:07:10,388 - 이 책들 읽었어? - 예전에 다 읽었지 151 00:07:10,471 --> 00:07:14,183 학교 과제였던가? 여기 내 옷도 아직 많아 152 00:07:14,267 --> 00:07:17,478 나 풋볼 선수 때 입던 레터맨 자켓이야 153 00:07:17,562 --> 00:07:20,314 셔츠도 두어 벌 있고 154 00:07:20,398 --> 00:07:22,108 이건 키 재던 거 155 00:07:22,191 --> 00:07:24,569 이게 11살 때인데 마지막으로 잰 거야 156 00:07:24,652 --> 00:07:26,904 그때부터 거의 안 자랐어, 귀엽지? 157 00:07:27,655 --> 00:07:30,825 - 언제 성장이 멈췄는데? - 아마 21살? 20살? 158 00:07:31,826 --> 00:07:34,287 이제 진짜 중요한 거 보러 갈까? 159 00:07:34,370 --> 00:07:36,122 - 그래 - 바로 여기야 160 00:07:36,205 --> 00:07:38,332 - 어른 남자 방 - 그래, 어른 남자 방 161 00:07:40,334 --> 00:07:42,587 - 던전에 온 걸 환영해 - 크네 162 00:07:42,670 --> 00:07:45,423 혹시 뭐 뒤지거나 할 건 아니지? 163 00:07:45,506 --> 00:07:48,134 아니, 나 오기 전에 네 엄마가 다 치우셨겠지 164 00:07:48,217 --> 00:07:50,720 아니, 안 치우셨어 내가 청소해 둔 거야 165 00:07:50,803 --> 00:07:52,513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166 00:07:53,222 --> 00:07:56,434 여긴 작은 거실 같은 공간이야 167 00:07:56,517 --> 00:07:59,479 - 내가 일하는 곳은 저기 - 사무실이구나 168 00:07:59,562 --> 00:08:02,523 전화할 사람 필요하면 라이스 부동산 그룹의 닉 도카 169 00:08:02,607 --> 00:08:03,900 - 명함 챙겨 둬 - 알았어 170 00:08:03,983 --> 00:08:06,027 부동산 중개인 필요하면 누구한테 전화할지 알지? 171 00:08:06,110 --> 00:08:08,905 - 집은 네가 산다며? - 내 말은… 172 00:08:08,988 --> 00:08:10,031 그래 173 00:08:10,114 --> 00:08:14,035 얘는 버피야, 내 첫 번째 인형 174 00:08:14,994 --> 00:08:15,995 알았어 175 00:08:16,078 --> 00:08:17,497 여긴 옷장이야? 176 00:08:17,580 --> 00:08:19,999 - 거긴 당구대 있는데… - 당구대가 있어? 177 00:08:20,082 --> 00:08:22,668 응, 근데 이것저것 다 넣어놨어 178 00:08:22,752 --> 00:08:25,630 닉! 당구대 넣어둔 방이라더니? 179 00:08:25,713 --> 00:08:27,882 - 맞아 - 위에 짐 올려놨잖아 180 00:08:27,965 --> 00:08:29,509 그래, 짐 올려놨어 181 00:08:29,592 --> 00:08:33,221 예전에 아빠랑 여기 와서 매일 당구 쳤어 182 00:08:33,304 --> 00:08:35,014 - 그래? - 그땐 이렇게 지저분하지 않았지 183 00:08:35,097 --> 00:08:38,184 그리고 여긴 마법이 펼쳐지는 곳 184 00:08:38,267 --> 00:08:39,977 - 그래? - 근데 마법은 안 펼쳐져 185 00:08:40,061 --> 00:08:42,980 '엄마, 아빠, 쉿 여자 데려왔어요' 186 00:08:44,023 --> 00:08:46,108 기분 이상하다 187 00:08:46,192 --> 00:08:49,737 여자 친구들은 집에 데리고 온 적 없거든 188 00:08:49,820 --> 00:08:52,615 여길 본 건 네가 세 번째쯤 될걸 189 00:08:52,698 --> 00:08:55,576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거 같네? 190 00:08:55,660 --> 00:08:57,787 좀 신경 쓰이고 초조하긴 했지만 191 00:08:57,870 --> 00:09:00,831 넌 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이니까 192 00:09:00,915 --> 00:09:01,958 아냐, 좋았어 193 00:09:02,041 --> 00:09:04,877 근데 네가 아까 거기 당구대 있다고 해서 194 00:09:04,961 --> 00:09:08,339 남자들만의 방 같은 거 기대했단 말이야 195 00:09:08,422 --> 00:09:11,551 가운데 당구대 있고 벽에 술 있고 그런 거 196 00:09:11,634 --> 00:09:13,594 - 벽에 술 있고 - 그래 197 00:09:13,678 --> 00:09:16,931 - 아냐, 술은 위에 있어 - 손재주가 있으면 좋을 텐데 198 00:09:17,014 --> 00:09:18,975 - 딴 남자 골랐어야지 - 그러게 199 00:09:19,058 --> 00:09:21,394 벽걸이 TV도 못 달고 거울은 네가 건 거야? 200 00:09:21,477 --> 00:09:23,646 응, 아빠가 걸 때 도와드렸지 201 00:09:23,729 --> 00:09:25,189 2개였는데 같이 했어 202 00:09:25,273 --> 00:09:28,025 - 지하에 산 지는 얼마나 됐어? - 아마… 203 00:09:29,569 --> 00:09:30,653 2년쯤? 204 00:09:30,736 --> 00:09:33,823 - 2년? 그 전엔? 위에? - 응 205 00:09:33,906 --> 00:09:38,077 우리 결혼하고 나면 일이 꽤 빨리 돌아가겠지? 206 00:09:38,744 --> 00:09:40,830 바로 같이 살아야 할 거야 207 00:09:44,375 --> 00:09:46,377 네 지하실로 들어올 생각은 없어 208 00:09:46,460 --> 00:09:49,672 나랑 같이 살 거지? 내 아파트로 들어와 209 00:09:49,755 --> 00:09:51,757 - 나갈 준비 됐어? - 당연하지 210 00:10:05,813 --> 00:10:07,231 분위기 좋네 211 00:10:07,315 --> 00:10:09,150 "머리사 & 람세스" 212 00:10:09,775 --> 00:10:11,277 - 안녕 - 안녕 213 00:10:11,360 --> 00:10:12,820 안녕하세요 214 00:10:12,903 --> 00:10:14,322 내 친구들이야! 215 00:10:17,408 --> 00:10:19,118 반갑다, 잘 지냈어? 216 00:10:21,162 --> 00:10:23,414 - 건배부터 하자 - 그래 217 00:10:23,497 --> 00:10:24,332 좋아 218 00:10:24,415 --> 00:10:27,251 - 머리사와 람세스를 위하여 - 머리사와 램스를 위해 219 00:10:27,335 --> 00:10:29,962 - 드디어 만나게 됐네 - 예비 프라샤드 부부야 220 00:10:30,046 --> 00:10:31,714 어머나, 예비 프라샤드 부부래 221 00:10:32,882 --> 00:10:35,426 그래서 어떻게 돼가요? 222 00:10:35,509 --> 00:10:37,553 아주 잘되고 있어요 223 00:10:38,137 --> 00:10:40,139 - 너무 쉬웠죠 - 맞아 224 00:10:40,222 --> 00:10:43,017 - 계속 이렇게 말하게 되네요 - 전부 너무 쉬웠어 225 00:10:43,100 --> 00:10:46,020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게 뭔지 226 00:10:46,103 --> 00:10:47,063 결혼식이 다가오는데 227 00:10:47,146 --> 00:10:49,732 중요한 결정이고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니까 228 00:10:49,815 --> 00:10:52,610 - 그래, 우린 전부 다 얘기했어 - 아주 많이요 229 00:10:52,693 --> 00:10:55,988 트라우마 얘기도 하고 재정 상태나 생활 방식 230 00:10:56,072 --> 00:10:58,074 - 종교도 - 맞아, 종교도 231 00:10:58,157 --> 00:11:01,911 아마 어젯밤이 우리가 처음으로… 232 00:11:01,994 --> 00:11:04,955 - 이걸 맞섰다고 해야 할지… - 아니야 233 00:11:05,039 --> 00:11:08,793 넌 맞선 걸로 느꼈잖아 그 얘기 할 때 전반적으로 234 00:11:08,876 --> 00:11:11,545 내 군 복무 얘기를 했거든 235 00:11:12,797 --> 00:11:16,092 그런 건 처음이었어 나랑 데이트하는 사람이 236 00:11:16,175 --> 00:11:18,636 '군 복무 했다니 최고다!' 이러지 않고 237 00:11:18,719 --> 00:11:20,763 '글쎄' 이런 식이었던 게 238 00:11:20,846 --> 00:11:23,140 지금 내가 군인이었다면 나랑 안 만났을 거래 239 00:11:25,351 --> 00:11:31,649 머리사가 다시 군인이 된다면 그게 문제가 될까요? 240 00:11:31,732 --> 00:11:34,026 - 안 그럴 거지만 혹시 그러면? - 네 241 00:11:34,110 --> 00:11:36,112 혹시 그런다면… 242 00:11:36,195 --> 00:11:39,031 그래요, 그건 넘을 수 없는… 243 00:11:39,115 --> 00:11:42,284 그럼 자동으로 이혼이에요? 244 00:11:43,077 --> 00:11:43,994 아마… 네 245 00:11:45,955 --> 00:11:47,164 저한텐 윤리적인 문제거든요 246 00:11:47,248 --> 00:11:51,252 각자의 정치적 견해는 윤리와 연결되는 법인데 이건… 247 00:11:51,335 --> 00:11:53,462 저 자신과는 정반대예요 248 00:11:53,546 --> 00:11:55,339 머리사를 사랑해도요? 249 00:11:55,423 --> 00:11:57,758 - 사랑해요 - 그것 때문에 다 끝낸다고요? 250 00:11:57,842 --> 00:12:02,263 저는 정치 같은 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지 않아요 251 00:12:02,346 --> 00:12:05,266 그냥 이상 같은 게 아니에요 진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죠 252 00:12:05,349 --> 00:12:08,144 제가 보기에 이건 윤리와 관련된 문제예요 253 00:12:08,227 --> 00:12:10,563 만약에 내가 입대하면 254 00:12:10,646 --> 00:12:13,566 우린 서로 윤리적으로 다른 차원에 있는 거야? 255 00:12:13,649 --> 00:12:15,860 윤리적으로 다른 차원에 있는 거지 256 00:12:15,943 --> 00:12:17,862 - 머리사에겐 삶의 일부였어요 - 물론이죠 257 00:12:17,945 --> 00:12:19,405 그건… 258 00:12:19,488 --> 00:12:21,031 - 저도 군인이었어요 - 네 259 00:12:21,115 --> 00:12:24,785 우리 입장에선 자랑스러운 일이죠 260 00:12:24,869 --> 00:12:27,788 - 네 - 같이 복무한 사람들 전부… 261 00:12:27,872 --> 00:12:29,165 그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262 00:12:29,248 --> 00:12:33,210 저는 진짜 군대를 사랑해요 263 00:12:33,294 --> 00:12:37,214 - 그래서 전… - 미묘한 문제라는 거 알아요 264 00:12:37,298 --> 00:12:40,509 그런 사람들을 싸잡아서 비난하려는 게 아니에요 265 00:12:40,593 --> 00:12:42,428 군 복무 경험이 있다거나 266 00:12:42,511 --> 00:12:44,805 MAGA 모자를 쓰고 다니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267 00:12:44,889 --> 00:12:46,390 당장 관계를 끊진 않죠 268 00:12:46,474 --> 00:12:49,143 머리사를 믿고 어떤 사람인지 잘 아니까 269 00:12:49,226 --> 00:12:52,313 - 친구들도 좋을 거라고 믿어요 - 어디 출신이에요? 270 00:12:52,396 --> 00:12:54,356 - 베네수엘라요 - 그렇군요 271 00:12:54,440 --> 00:12:56,650 베네수엘라와 미국 사이엔 복잡한 역사가 있죠 272 00:12:56,734 --> 00:12:59,612 저는 반대편 사정에 많이 노출됐어요 273 00:12:59,695 --> 00:13:01,071 다양한 견해에요 274 00:13:01,155 --> 00:13:03,824 심지어 팔레스타인 같은 얘기를 해도 275 00:13:03,908 --> 00:13:07,578 제가 항상 편드는 쪽은 276 00:13:07,661 --> 00:13:11,582 미국 제국주의의 망치 아래 놓여 있는 사람들 쪽이죠 277 00:13:11,665 --> 00:13:14,210 그 사람들이 안타까워요 278 00:13:14,293 --> 00:13:16,545 그런데 내가 미래를 함께할 사람이 279 00:13:17,338 --> 00:13:21,425 실제로 그런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모습을 280 00:13:22,885 --> 00:13:24,887 - 상상조차 할 수가 없는 거지 - 그래 281 00:13:25,554 --> 00:13:26,764 - 그건 안 돼 - 맞아 282 00:13:26,847 --> 00:13:30,059 우린 군대만 빼고 모든 게 잘 맞아 283 00:13:30,142 --> 00:13:34,146 윤리관과 관련된 아이 교육에 있어서 284 00:13:34,230 --> 00:13:37,191 의견이 다르다면 그건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285 00:13:37,274 --> 00:13:38,984 맞아, 종교 문제 같은 거 286 00:13:39,068 --> 00:13:41,195 우린 아이들한테 종교를 가르칠 텐데 287 00:13:41,278 --> 00:13:43,197 그것도 군대랑 똑같아 288 00:13:43,280 --> 00:13:46,742 - 내가 하려던 얘기가 그거야 - 난 우리 엄마처럼 하긴 싫어 289 00:13:46,826 --> 00:13:48,744 엄마는 막 입대하라고 했거든 290 00:13:48,828 --> 00:13:51,622 하지만 난 내 아이가 입대하고 싶다면 응원해 줄 거야 291 00:13:52,164 --> 00:13:53,749 - 람세스도 그래요? - 그게 중요하죠 292 00:13:53,833 --> 00:13:57,253 제 가치관과 생각을 알려주긴 하겠지만 293 00:13:57,336 --> 00:13:59,839 아이들은 얼마든지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요 294 00:13:59,922 --> 00:14:01,799 내가 군인이었단 거 가르칠 거야 295 00:14:01,882 --> 00:14:04,635 그게 내 인생의 일부였단 걸 아이들한텐 알리고 싶어 296 00:14:04,718 --> 00:14:08,681 함선이 보이면 애들한테 '엄마가 탔던 함선이야' 해야지 297 00:14:08,764 --> 00:14:12,852 그 모든 걸 가르쳐주고 싶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298 00:14:12,935 --> 00:14:17,565 이래서 우리 관계가 좋아 의사소통이 너무 잘되잖아 299 00:14:17,648 --> 00:14:20,818 우린 철학적인 얘기도 했고 인생 얘기, 전 연인 얘기 300 00:14:20,901 --> 00:14:24,029 미래, 과거 얘기도 했는데 전부 잘 맞았어 301 00:14:24,113 --> 00:14:26,156 근데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게 있어 302 00:14:26,240 --> 00:14:28,659 지난 연애를 다 생각해 보니까 303 00:14:28,742 --> 00:14:32,955 난 윤리관이나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들을 304 00:14:33,038 --> 00:14:35,249 내 인생에 그냥 받아들였더라고 305 00:14:35,833 --> 00:14:37,585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생각했지 306 00:14:37,668 --> 00:14:41,797 이번엔 모든 면에서 내 생각을 100% 솔직히 말해야겠다고 307 00:14:41,881 --> 00:14:45,217 내 자식이 뭘 믿길 바라는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308 00:14:45,301 --> 00:14:47,219 내 미래가 어떤 모습이면 좋겠는지 309 00:14:47,303 --> 00:14:49,930 그런 게 잘 맞는 사람을 만나야지 했는데 그게 이 사람이었어 310 00:14:50,014 --> 00:14:50,973 그래 311 00:14:51,056 --> 00:14:53,142 성공한 거지, 너무 행복해 312 00:14:53,767 --> 00:14:54,727 나도 행복해 313 00:14:55,352 --> 00:14:56,645 람세스는 마음이 넓네요 314 00:14:56,729 --> 00:14:59,023 - 머리사도 마음이 넓죠 - 네 315 00:14:59,106 --> 00:15:02,318 하지 마, 브렌다, 이러지 말라고 316 00:15:02,401 --> 00:15:05,321 우린 머리사 친구니까 머리사가 잘되는 게 좋아요 317 00:15:05,404 --> 00:15:06,447 네, 알죠 318 00:15:07,615 --> 00:15:10,075 - 브렌다는 맨날 날 울려 - 알아 319 00:15:10,910 --> 00:15:13,120 - 미안해요 - 괜찮아요, 그냥 눈물 흘려요 320 00:15:20,252 --> 00:15:22,129 "결혼식 18일 전" 321 00:15:23,255 --> 00:15:25,716 "알렉스와 팀의 아파트" 322 00:15:29,470 --> 00:15:31,472 "팀, 32세 콘텐츠 전략가" 323 00:15:32,723 --> 00:15:34,183 - 우리 옷 또 비슷하네 - 그러게 324 00:15:34,266 --> 00:15:37,061 아빠만 이거 모르고 계셨어 325 00:15:37,645 --> 00:15:39,396 다른 가족은 다 알았거든 326 00:15:39,480 --> 00:15:42,274 내가 아버님이랑 따로 얘기하라는 거지? 327 00:15:42,358 --> 00:15:43,692 - 둘이 따로 - 알았어 328 00:15:43,776 --> 00:15:46,528 우리 둘이 들어가서 이렇게 소개할 거야 329 00:15:47,112 --> 00:15:48,864 '제 남자 친구예요' 330 00:15:48,948 --> 00:15:52,493 '물어보실 거 있으세요? 우린 지금 같이 살아요' 331 00:15:52,576 --> 00:15:55,788 '둘이 괴상한 실험에 참여했는데 그 얘기 해드릴게요' 332 00:15:55,871 --> 00:15:57,665 프러포즈 얘기는 빼도 돼 333 00:15:58,165 --> 00:16:00,626 '서로 짝을 찾기 위한 연애 실험에 참여했어요' 334 00:16:01,460 --> 00:16:03,921 '지금은 같이 살 수 있을지 시험하는 중이에요' 335 00:16:04,421 --> 00:16:06,465 - 어쩌고저쩌고 - 알았어 336 00:16:06,548 --> 00:16:08,092 - 그다음에 내가 아버님께… - 아니 337 00:16:08,676 --> 00:16:10,219 아버진 못 일어나셔 우리가 일어나야 해 338 00:16:10,302 --> 00:16:12,554 - 알았어 - 아버지는 걷는 게 339 00:16:13,305 --> 00:16:14,556 - 좀 힘드시거든 - 알았어 340 00:16:14,640 --> 00:16:19,728 그래서 나랑 엄마랑 동생들이 일어나서 나올 거야 341 00:16:19,812 --> 00:16:22,731 - 여기나 뭐 어디 딴 데로 - 알았어 342 00:16:22,815 --> 00:16:25,109 - 그런 다음 둘이 얘기해 - 알았어 343 00:16:25,192 --> 00:16:28,112 알렉스는 여기까지 오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344 00:16:28,195 --> 00:16:31,198 '우리 가족 만날 때 아빠한테 결혼 허락해 달라고 할 거야?' 345 00:16:31,281 --> 00:16:33,075 '그럼 우리 아빠가 허락하실까?' 346 00:16:33,158 --> 00:16:36,286 - 그래서 반지 뺀 거야 - 이해해 347 00:16:36,370 --> 00:16:39,665 알렉스가 가족을 사랑하는 게 너무 좋아서 사랑에 빠졌어요 348 00:16:39,748 --> 00:16:42,167 이유가 그것만은 아니지만 그게 뿌리가 됐죠 349 00:16:42,251 --> 00:16:44,586 알렉스의 가족을 만나는 건 더 많은 알렉스를 만나는 거예요 350 00:16:44,670 --> 00:16:46,588 - 안에서 보자 - 그래 351 00:16:46,672 --> 00:16:49,883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데 352 00:16:49,967 --> 00:16:52,761 그분들이 저희가 하는 실험을 편하게 받아들이시면 좋겠네요 353 00:16:52,845 --> 00:16:54,930 - 어서 와 - 안녕 354 00:16:55,431 --> 00:16:58,767 밖에 팀이랑 있다 왔어요 팀은 금방 올 거예요 355 00:16:58,851 --> 00:17:00,477 아직 고기 굽고 있어요 356 00:17:00,561 --> 00:17:02,521 -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됐네요! - 누굴? 357 00:17:02,604 --> 00:17:03,772 "리처드 알렉스의 아빠" 358 00:17:03,856 --> 00:17:04,982 아빠, 왜 이래요 359 00:17:05,566 --> 00:17:06,650 난 기대돼 360 00:17:06,734 --> 00:17:08,610 가족들이 와줘서 정말 행복해요 361 00:17:08,694 --> 00:17:10,821 특히 엄마랑 이안은 같이 못 본 지 오래됐잖아요 362 00:17:10,904 --> 00:17:14,491 알아 네 아빠 못 본 지도 한참 됐어 363 00:17:15,075 --> 00:17:16,785 - 소감이 어떠세요, 아빠? - 뭐가? 364 00:17:16,869 --> 00:17:18,662 팀 만나는 거요 365 00:17:18,746 --> 00:17:21,290 - 괜찮으세요? - 나한테 선택의 여지가 있나? 366 00:17:22,833 --> 00:17:24,043 사랑해요 367 00:17:24,626 --> 00:17:25,794 '사랑해요' 368 00:17:26,670 --> 00:17:28,756 아빠, 진짜, 그만해요 369 00:17:29,590 --> 00:17:31,550 좀 궁금하긴 해 370 00:17:31,633 --> 00:17:35,137 - 기대된다고는 못 하겠네 - 알았어요, 그거면 돼요 371 00:17:35,220 --> 00:17:38,098 우리가 시작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이 실험에 대해 372 00:17:38,182 --> 00:17:40,142 설명을 좀 해드리고 싶어요 373 00:17:40,225 --> 00:17:42,227 - 그럼 좋지 - 맞아 374 00:17:42,311 --> 00:17:45,439 제가 함께하기로 선택한 사람이 팀이에요 375 00:17:46,023 --> 00:17:49,526 둘이 대화를 엄청나게 많이 했어요 376 00:17:49,610 --> 00:17:51,820 가족들 얘기 377 00:17:51,904 --> 00:17:54,615 우리가 어디서 살았고 뭐가 중요한지 378 00:17:55,199 --> 00:17:56,992 전 팀을 골랐고 팀은 절 골랐죠 379 00:17:57,076 --> 00:17:58,619 여기 같이 살고 있는데 380 00:17:58,702 --> 00:18:01,038 확인해 두고 싶은 게 있어요 381 00:18:02,164 --> 00:18:04,249 우리 가족도 팀을 편하게 받아들일지 382 00:18:04,333 --> 00:18:08,504 가족들이 싫어한다면 팀과 함께할 수 없거든요 383 00:18:08,587 --> 00:18:10,297 저기 들어오네요 384 00:18:11,882 --> 00:18:13,133 - 모두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385 00:18:13,217 --> 00:18:14,718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386 00:18:14,802 --> 00:18:16,929 - 잠시만요, 이것 좀 내려놓을게요 - 그래요 387 00:18:17,012 --> 00:18:19,223 - 어머님, 안녕하세요 - 그래요, 반가워요 388 00:18:19,306 --> 00:18:20,432 네, 저도 반갑습니다 389 00:18:20,516 --> 00:18:21,725 - 팀입니다 - 팀 390 00:18:21,809 --> 00:18:23,102 - 이렇게 뵈니 좋네요 - 반가워요 391 00:18:23,185 --> 00:18:25,187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 이안이에요 392 00:18:25,270 --> 00:18:27,481 - 반가워요, 에반이에요 - 팀이에요 393 00:18:27,564 --> 00:18:29,817 - 아버님? - 팀, 반가워요 394 00:18:29,900 --> 00:18:32,611 - 만나 뵙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 나도 반가워요 395 00:18:32,694 --> 00:18:35,280 - 네, 정말 좋네요 - 여기 앉을래? 396 00:18:35,364 --> 00:18:36,198 그래 397 00:18:36,281 --> 00:18:39,493 - 직접 얘기할래? - 그래 398 00:18:39,576 --> 00:18:41,745 전 조지아주 오거스타 출신입니다 399 00:18:41,829 --> 00:18:44,832 한동안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일했고 400 00:18:44,915 --> 00:18:47,000 지금은 정부 기관에 컨설팅 일을 하고 있는데 401 00:18:47,084 --> 00:18:49,878 그 전엔 해군에 복무했습니다 현재 자리는 잘 잡혀 있고 402 00:18:49,962 --> 00:18:53,632 앞으로 32년은 어떤 모습일지 바라보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403 00:18:53,715 --> 00:18:54,550 그렇군요 404 00:18:54,633 --> 00:18:57,803 그럼 둘이 얘기했을 때 405 00:18:57,886 --> 00:19:02,141 둘이 인생에서 같은 궤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406 00:19:02,224 --> 00:19:06,228 물론이죠, 저희 마음이 통한 것 중 하나가 가족이에요 407 00:19:07,146 --> 00:19:09,606 인생을 함께 꾸려갈 파트너를 생각할 때 408 00:19:09,690 --> 00:19:11,942 그게 핵심이잖아요 409 00:19:12,025 --> 00:19:16,905 뿌리가 어디냐에 따라 어떤 삶을 사느냐가 결정되니까요 410 00:19:17,489 --> 00:19:20,742 알렉스의 뿌리에서 나온 모든 것은 아주 단단하고 순수해 보여요 411 00:19:20,826 --> 00:19:24,204 가족은 저희에게도 아주 중요해요 412 00:19:24,288 --> 00:19:27,541 재미있는 건 알렉스는 두 사람의 누나잖아요 413 00:19:27,624 --> 00:19:29,877 전 누나가 둘인 막내거든요 414 00:19:30,460 --> 00:19:33,172 남동생이란 사회에 위협적인 존재죠 415 00:19:33,255 --> 00:19:34,381 서로 반대로 만났어요 416 00:19:34,464 --> 00:19:36,466 알렉스 누나는 우릴 굉장히 챙겨요 417 00:19:36,550 --> 00:19:39,803 - 거의 엄마나 다름없죠 - 맞아요 418 00:19:39,887 --> 00:19:41,513 - 저는… - 자식이지 419 00:19:41,597 --> 00:19:45,267 그게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죠 전 계속 '내가 할게' 그러는데 420 00:19:45,350 --> 00:19:47,561 - 맞아요 - 알렉스는 '내가 해' 이러고요 421 00:19:47,644 --> 00:19:49,354 - 계속 그렇게… - '제대로 좀…' 422 00:19:49,438 --> 00:19:52,316 - 맞아요 - 싸운 적은 없어요? 423 00:19:53,192 --> 00:19:54,693 - 있죠 - 있어요 424 00:19:54,776 --> 00:19:55,611 네가 말할래? 425 00:19:55,694 --> 00:19:59,656 멕시코에서 처음 의견 충돌이 있었어요, 내가 말이 좀 많잖아요 426 00:19:59,740 --> 00:20:04,036 알렉스가 뭔가 말하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데 427 00:20:04,119 --> 00:20:06,455 내 생각은 다르다고 받아쳤죠 428 00:20:06,538 --> 00:20:09,208 서로 알아가는 거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429 00:20:09,291 --> 00:20:12,586 - 알아가려는 의지는 많고? - 네 430 00:20:13,337 --> 00:20:15,797 아직 목적지로 가는 과정이니까… 431 00:20:15,881 --> 00:20:16,715 그래 432 00:20:16,798 --> 00:20:18,217 - 팀 - 네 433 00:20:18,300 --> 00:20:23,013 포드에서 알렉스가 짝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 질문이 있었나요? 434 00:20:23,096 --> 00:20:26,016 딱 하나를 꼽을 순 없지만 많은 순간들이 있었어요 435 00:20:26,099 --> 00:20:29,353 알렉스랑 있으면 벽이 허물어지고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436 00:20:29,436 --> 00:20:31,396 제 평생 이렇게 많이 운 건 처음이에요 437 00:20:31,480 --> 00:20:32,898 - 진짜요? - 둘이 많이 울었어요 438 00:20:32,981 --> 00:20:35,192 - 그 순간엔 진짜… - 대단했지 439 00:20:35,275 --> 00:20:37,903 저한테 정말 뜻깊었던 순간은 440 00:20:37,986 --> 00:20:40,447 제 누나들 얘기를 했을 때였는데 441 00:20:40,530 --> 00:20:42,115 결국 둘이 함께 울었어요 442 00:20:42,616 --> 00:20:44,451 누나가 둘 있는데 둘 다 죽었거든요 443 00:20:45,494 --> 00:20:47,704 누구랑 같이 그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었죠 444 00:20:47,788 --> 00:20:49,706 전 항상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445 00:20:49,790 --> 00:20:52,417 '내 인생 최악의 날에 과연 누가 내 옆에 있을까?' 446 00:20:52,501 --> 00:20:56,672 좋은 날이든 나쁜 날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이 여자는 447 00:20:57,631 --> 00:21:01,051 저를 전적으로 인정하고 이해해 줄 사람이었어요 448 00:21:01,927 --> 00:21:02,928 좋네요 449 00:21:03,637 --> 00:21:05,389 - 다들 배고프죠? - 응, 많이 450 00:21:06,598 --> 00:21:08,767 - 네가 차려 줄래? - 응, 저기? 451 00:21:08,850 --> 00:21:10,560 - 응 - 스테이크 4개랑 452 00:21:10,644 --> 00:21:12,646 - 닭 날개 준비했는데 괜찮으세요? - 네 453 00:21:12,729 --> 00:21:13,689 다행이네요 454 00:21:17,359 --> 00:21:19,778 - 진짜 맛있어 보이는데요 - 고마워요 455 00:21:19,861 --> 00:21:22,281 - 스테이크 마음에 드세요? - 그럼요 456 00:21:22,364 --> 00:21:24,283 - 고마워요 - 별말씀을요 457 00:21:24,366 --> 00:21:26,118 물 드릴까요? 레모네이드랑 감차도 있어요 458 00:21:26,201 --> 00:21:27,369 레모네이드 주렴 459 00:21:27,452 --> 00:21:30,414 - 팀,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 그럼요 460 00:21:30,497 --> 00:21:33,875 - 해군엔 얼마나 복무했죠? - 거의 8년이요 461 00:21:33,959 --> 00:21:36,211 즐거웠어요 입대는 제일 잘한 결정이었고 462 00:21:36,295 --> 00:21:37,879 나온 건 두 번째로 잘한 결정이었죠 463 00:21:38,839 --> 00:21:42,426 나온 건 잘했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큰 도움이 됐거든요 464 00:21:42,509 --> 00:21:45,178 배운 것도 많고 본 것도 많고 한 일도 많아요 465 00:21:45,262 --> 00:21:47,306 팀은 안 가본 데가 없어요 466 00:21:47,389 --> 00:21:49,349 근데 저한테 어디 가봤냐고 하길래 467 00:21:49,433 --> 00:21:53,353 어릴 때 외국 여행 처음 가본 데가 468 00:21:53,437 --> 00:21:56,231 가족 만나러 간 스코틀랜드였다고 했더니 469 00:21:56,315 --> 00:21:57,774 스코틀랜드는 안 가봤다고 했지? 470 00:21:57,858 --> 00:21:59,860 - 안 가봤어, 가보고 싶어 - 아름다운 곳이야 471 00:21:59,943 --> 00:22:01,278 - 네 - 너무 아름다워 472 00:22:01,361 --> 00:22:03,947 - 골프를 참 좋아해서… - 그렇구나! 473 00:22:04,031 --> 00:22:06,283 네, 골프와 위스키를 사랑합니다 474 00:22:06,366 --> 00:22:08,910 - 그러니 스코틀랜드는 진짜… - 그렇지! 475 00:22:08,994 --> 00:22:11,204 - 세인트앤드루스! - 맞습니다 476 00:22:11,288 --> 00:22:13,332 저도 잉글랜드에서 태어났어요 477 00:22:13,415 --> 00:22:14,958 - 진짜? - 우리 아빠도야 478 00:22:15,042 --> 00:22:16,668 네, 알렉스한테 들었습니다 479 00:22:16,752 --> 00:22:19,463 - 이것도 희한한… - 대단한 우연의 일치네 480 00:22:19,546 --> 00:22:22,132 당시 저희 아버지도 군 복무 중이셨죠, 공군에서요 481 00:22:22,215 --> 00:22:24,551 그래서 잉글랜드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 태어났습니다 482 00:22:24,634 --> 00:22:27,137 - 그렇군 - 우리 아빠도 그러셨거든 483 00:22:27,220 --> 00:22:29,139 할아버지가 공군이셨잖아요 484 00:22:29,222 --> 00:22:31,850 '이게 뭐지?' 싶었다니까요 485 00:22:32,434 --> 00:22:34,019 아버님께서 알렉스 어릴 때 486 00:22:34,102 --> 00:22:36,396 차세대 타이거 우즈로 키우고 싶어 하셨다면서요? 487 00:22:37,856 --> 00:22:41,276 그래도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건 좋은 거죠 488 00:22:41,360 --> 00:22:42,944 - 그럼요 - 그래 489 00:22:43,028 --> 00:22:46,323 다발성 경화증 때문에 그걸 못 하게 됐지 490 00:22:47,449 --> 00:22:48,492 네 491 00:22:48,575 --> 00:22:51,411 항상 필드에 나가고 싶어 하셨거든 492 00:22:51,495 --> 00:22:52,329 그래 493 00:22:53,288 --> 00:22:55,749 팀을 만나본 소감이 어때요? 494 00:22:55,832 --> 00:22:57,501 - 아주 좋아 - 응 495 00:22:57,584 --> 00:22:58,502 감사합니다 496 00:22:58,585 --> 00:23:02,798 세 분이 괜찮으시다면 버드 씨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497 00:23:02,881 --> 00:23:04,758 - 혹시… - 그럼요 498 00:23:04,841 --> 00:23:06,885 - 로디도 데려가 주실래요? - 그래요 499 00:23:07,386 --> 00:23:09,304 금방 올게요, 좀 이따 봐요 500 00:23:09,930 --> 00:23:10,764 가자, 로디 501 00:23:10,847 --> 00:23:11,932 버드 씨 502 00:23:13,517 --> 00:23:17,854 포드에서 알렉스와 만났을 때 굉장히 깊은 교감이 느껴졌습니다 503 00:23:17,938 --> 00:23:21,191 직접 보기도 전인데 이미 잘 아는 사람 같았죠 504 00:23:21,274 --> 00:23:23,985 그래서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505 00:23:26,988 --> 00:23:27,989 하지만 506 00:23:28,615 --> 00:23:32,786 아버님과 말씀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507 00:23:32,869 --> 00:23:36,623 그래서, 포드에서 알렉스한테 읽어줬던 편지가 있는데 508 00:23:36,706 --> 00:23:38,166 실은 아버님께 쓴 편지였거든요 509 00:23:38,250 --> 00:23:40,585 상관없으시다면 지금 읽어드려도 될까요? 510 00:23:42,337 --> 00:23:44,464 '버드 씨, 무엇보다' 511 00:23:44,548 --> 00:23:48,260 '범사에 감사하라고 배웠으니 감사하단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512 00:23:48,760 --> 00:23:50,804 '알렉스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13 00:23:50,887 --> 00:23:54,433 '알렉스를 키워주시고 사랑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514 00:23:55,016 --> 00:23:57,602 '저희 둘 다 기꺼이 서로를 걸고 이 프로그램에 나와' 515 00:23:57,686 --> 00:23:59,813 '서로를 찾게 됐으니 너무 행복하네요' 516 00:23:59,896 --> 00:24:04,109 '따님을 친절하고 똑똑하고 의욕 넘치고 강인하게 키우셨어요' 517 00:24:04,192 --> 00:24:07,279 '덕분에 저는 따뜻하고 편안하며 평화로운 안식처를 찾은 기분을' 518 00:24:07,362 --> 00:24:09,573 '따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느낄 수 있었습니다' 519 00:24:10,157 --> 00:24:12,534 '따님께 서약을 하기 전에' 520 00:24:12,617 --> 00:24:13,994 '버드 씨께 먼저 서약하고 싶습니다' 521 00:24:14,077 --> 00:24:16,872 '따님을 대할 때는 제 부모님의 딸을 대하듯' 522 00:24:16,955 --> 00:24:19,040 '정중하면서도 귀하게 대할 것입니다' 523 00:24:19,124 --> 00:24:21,418 '실제로 곧 제 부모님의 딸이 되겠죠' 524 00:24:22,461 --> 00:24:26,214 '제 마음에 가득 사랑과 존중을 담아' 525 00:24:26,298 --> 00:24:30,886 '따님과 평생 함께할 결혼을 승낙해 주시길 청합니다' 526 00:24:34,514 --> 00:24:37,434 잠시 생각을 정리해야겠군 527 00:24:56,703 --> 00:24:58,163 알렉스는 내 소중한 딸일세 528 00:24:58,246 --> 00:24:59,247 압니다 529 00:25:00,040 --> 00:25:01,500 자네는 방금 만났어 530 00:25:03,043 --> 00:25:04,753 하지만 믿어도 될 듯하군 531 00:25:06,463 --> 00:25:11,301 자네가 한 말들과 편지에 적은 말들을 믿어 532 00:25:11,927 --> 00:25:14,554 모두 진심이라는 걸 믿네 533 00:25:14,638 --> 00:25:15,639 그렇습니다 534 00:25:16,806 --> 00:25:17,807 그래서 535 00:25:19,935 --> 00:25:23,271 자네를 내 아들로 받아들이겠네 536 00:25:23,772 --> 00:25:24,814 감사합니다 537 00:25:26,191 --> 00:25:28,527 저한테는 정말 의미가 큽니다 진심으로요 538 00:25:28,610 --> 00:25:29,569 그래? 539 00:25:29,653 --> 00:25:30,570 네 540 00:25:30,654 --> 00:25:32,364 두 사람을 축복하겠네 541 00:25:32,864 --> 00:25:36,034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542 00:25:37,410 --> 00:25:41,623 우리 가족이 되는 걸 환영하네 543 00:25:41,706 --> 00:25:42,707 감사합니다 544 00:25:47,546 --> 00:25:48,630 빨리 되고 싶네요 545 00:25:48,713 --> 00:25:51,758 얼른 가서 좋은 소식을 전하게 546 00:25:51,841 --> 00:25:54,261 네, 감사합니다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547 00:25:56,846 --> 00:25:58,056 허락하셨어 548 00:25:58,139 --> 00:25:59,474 신난다! 549 00:25:59,558 --> 00:26:02,519 - 다들 들어오셔도 됩니다 - 누가 나 좀 일으켜 줄래? 550 00:26:05,939 --> 00:26:07,023 아빠 551 00:26:14,030 --> 00:26:15,282 사랑해요 552 00:26:15,365 --> 00:26:16,533 나도 사랑한다 553 00:26:18,577 --> 00:26:20,453 이제 내 사위네 554 00:26:26,418 --> 00:26:28,169 울지 마요, 나도 울겠어요 555 00:26:30,964 --> 00:26:36,595 팀을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기뻤습니다 556 00:26:37,095 --> 00:26:39,806 두 사람한테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군요 557 00:26:41,057 --> 00:26:42,267 우리 아들 어딨지? 558 00:26:42,350 --> 00:26:43,852 형이랑 인사해 559 00:26:44,769 --> 00:26:47,147 - 안녕하세요 - 다시 봐서 반가워요 560 00:26:48,148 --> 00:26:49,816 매형이라니 느낌이 좋네요 561 00:26:49,899 --> 00:26:51,610 - 그렇지? - 그러게요 562 00:26:52,569 --> 00:26:54,487 팀 걱정은 안 돼요 563 00:26:54,571 --> 00:26:57,240 팀은 진짜 좋은 사람 같고 564 00:26:57,324 --> 00:27:00,410 둘이 서로 대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요 565 00:27:00,493 --> 00:27:03,163 서로 오래 알고 지낸 사이 같아요 566 00:27:03,246 --> 00:27:05,373 - 이제 됐다 - 네 567 00:27:05,457 --> 00:27:06,750 팀이 널 돌봐줄 거야 568 00:27:06,833 --> 00:27:11,171 소중한 딸이니까 잘되기만을 바랍니다 569 00:27:31,608 --> 00:27:33,026 여기 얼마나 살았어? 570 00:27:33,568 --> 00:27:37,072 이 집에 산 지는 571 00:27:37,155 --> 00:27:38,823 6개월쯤 됐어 572 00:27:38,907 --> 00:27:39,741 그래? 573 00:27:39,824 --> 00:27:42,661 이 집은 그러니까… 574 00:27:43,286 --> 00:27:46,247 여러 도시에 출장 다니다가 돌아오는 곳이야 575 00:27:46,331 --> 00:27:48,708 - 부르주아의… - 커리어 우먼의 라이프스타일이지 576 00:27:48,792 --> 00:27:50,210 - 이 집 다음? - 응 577 00:27:50,293 --> 00:27:54,756 여기가 집인데 내 절친이 살아 578 00:27:54,839 --> 00:27:56,883 난 여기 지하에 살고 579 00:27:56,966 --> 00:27:59,427 내 영국식 지하방에 내려갈 준비 됐어? 580 00:27:59,511 --> 00:28:01,971 - 내가 앞장설까? - 내가 할게 581 00:28:02,055 --> 00:28:03,848 우편물 좀 받아줘 582 00:28:05,308 --> 00:28:09,771 배심원 출석 요구서, 연체 통지서 결혼 소개소 신랑 후보들 583 00:28:10,647 --> 00:28:11,856 내 우편물 내놔 584 00:28:13,358 --> 00:28:14,818 러그 예쁘다 585 00:28:14,901 --> 00:28:16,611 아직 안 돌아볼 거야 586 00:28:17,195 --> 00:28:19,906 어디 보자 가짜 무화과나무네, 안 좋아 587 00:28:19,989 --> 00:28:21,199 주방이야 588 00:28:21,282 --> 00:28:23,284 '성공이 필연인 것처럼 진행하라' 589 00:28:24,994 --> 00:28:27,080 여긴 아무것도 없어 590 00:28:28,081 --> 00:28:29,332 맥주만 많네 591 00:28:30,125 --> 00:28:32,794 - 단백질셰이크도 있어 -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야? 592 00:28:32,877 --> 00:28:34,504 화이트와인도 하나 있네 593 00:28:34,587 --> 00:28:37,424 단백질셰이크랑 맥주라니 이게 뭐야, 대체? 594 00:28:37,507 --> 00:28:40,301 혹시 여자 올 때를 대비해서 화이트와인도 두셨네 595 00:28:40,385 --> 00:28:42,429 완전 총각 냉장고잖아 596 00:28:44,013 --> 00:28:45,432 여기 대체 뭐래요? 597 00:28:45,515 --> 00:28:46,516 이제 시작이네 598 00:28:47,100 --> 00:28:50,437 - 넌 여기서 지내면 돼 - 내 사무실이네, 잠깐만 599 00:28:52,355 --> 00:28:55,984 우리 집에서 저녁마다 성경 공부 모임 있어서 그래 600 00:28:56,568 --> 00:28:59,279 말문이 막힌다, 맙소사 601 00:28:59,362 --> 00:29:02,198 여기가 내 방이야 미니멀 스타일이지 602 00:29:02,699 --> 00:29:05,243 - 그래서 라벨 붙였구나, 좋네 - 그게 있는지도 까먹었는데 603 00:29:05,326 --> 00:29:06,828 블레이저랑 일할 때 입는 옷들이야 604 00:29:07,787 --> 00:29:09,456 호텔에서 훔친 것도 있고 605 00:29:09,539 --> 00:29:11,291 내가 중범죄자랑 결혼하는구나 606 00:29:15,295 --> 00:29:17,130 - 여기 맘에 들어 - 고마워 607 00:29:17,213 --> 00:29:18,590 소파로 가자 608 00:29:19,799 --> 00:29:23,344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얘기해야 할 거 같아 609 00:29:23,428 --> 00:29:27,182 네가 프레더릭스버그에 있는 내 집으로 들어오고 610 00:29:27,265 --> 00:29:29,017 그다음부터 생각하는 게 맞을 거 같은데 611 00:29:30,143 --> 00:29:31,352 어쨌든 얘기해 봐야지 612 00:29:31,436 --> 00:29:33,855 넌 프레더릭스버그를 안 벗어나 본 거지? 613 00:29:34,564 --> 00:29:39,068 대학 때랑 지난여름에 버지니아비치에 살 때만 빼면 614 00:29:40,069 --> 00:29:42,822 샌디에이고에 꼭 한번 살아보고 싶긴 했어 615 00:29:42,906 --> 00:29:46,159 네 가족을 만나고 집에 가본 건 정말 좋았지만 616 00:29:46,242 --> 00:29:49,245 난 샌디에이고가 좋고 거기서 가족을 꾸리고 싶어 617 00:29:49,329 --> 00:29:52,415 나한테 아주 편한 곳이거든 618 00:29:53,166 --> 00:29:56,169 거기서 같이 지낼 생각을 하면 정말 기대돼 619 00:29:56,252 --> 00:29:57,086 그래 620 00:29:57,629 --> 00:29:59,589 좀 더 분위기를 느껴 봐 621 00:30:01,007 --> 00:30:02,217 완전히 결정하기 전에 622 00:30:02,300 --> 00:30:05,845 - 더 좋아졌어 - 더 좋아졌어? 그래 623 00:30:07,138 --> 00:30:08,556 난 캘리포니아가 진짜 좋아 624 00:30:09,140 --> 00:30:11,309 가족들과 멀어지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625 00:30:11,392 --> 00:30:14,521 처음에 포드에서 얘기할 땐 '그것도 괜찮지' 했어 626 00:30:14,604 --> 00:30:18,107 그러다 우리가 약혼하고 627 00:30:18,191 --> 00:30:20,401 '점점 진지한 상황이 되는구나' 싶어졌을 때 628 00:30:21,027 --> 00:30:23,738 내 생각은 어떤지 한참 고민해 본 적이 있어 629 00:30:23,822 --> 00:30:25,240 그런데 630 00:30:26,157 --> 00:30:28,576 확실한 건 내가 부모님을 많이 아끼고 631 00:30:28,660 --> 00:30:31,871 부모님이 삶에서 겪을 일들을 많이 신경 쓴다는 거야 632 00:30:31,955 --> 00:30:34,499 부모님은 당연히 내가 633 00:30:34,582 --> 00:30:38,711 사랑하는 사람과 자식 키우며 사는 걸 보고 싶으시겠지 634 00:30:38,795 --> 00:30:41,381 그걸 곁에서 지켜보고 싶으실 테고 635 00:30:41,464 --> 00:30:45,093 근데 내가 결혼할 여자랑 샌디에이고로 갈 거 같다고 하면 636 00:30:45,176 --> 00:30:47,053 별로 좋아하진 않으실 거야 637 00:30:47,136 --> 00:30:48,054 그래 638 00:30:48,763 --> 00:30:51,724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도 그게 막 신나진 않아 639 00:30:51,808 --> 00:30:55,144 내가 바라던 삶을 너와 함께 살 수 있어서 기쁜 거지 640 00:30:55,687 --> 00:30:59,107 그래서 기분 좋게 마음을 열고 641 00:30:59,190 --> 00:31:01,985 가능성을 열어둔 채 너랑 얘기를 나누려고 해 642 00:31:02,068 --> 00:31:03,862 포드에서 나와서는 643 00:31:03,945 --> 00:31:06,406 네가 샌디에이고로 이주하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어 644 00:31:07,282 --> 00:31:12,412 그게 너한테는 큰 양보라니까 좀 놀랍기는 해 645 00:31:12,954 --> 00:31:15,707 그렇게 양보해 주는 게 646 00:31:16,666 --> 00:31:19,794 감사하고 가치 있는 일이란 거 꼭 말해주고 싶어 647 00:31:19,878 --> 00:31:25,300 그리고 난 네 가족도 우리 가족의 일부라고 생각해 648 00:31:25,383 --> 00:31:27,468 그리고 아이를 키울 때나 649 00:31:28,511 --> 00:31:30,680 다른 이유로 일부러 돌아올 수도 있을 거 같아 650 00:31:30,763 --> 00:31:31,598 그래 651 00:31:31,681 --> 00:31:34,893 좀 멀긴 하지만 다행히 난 정부 일을 하니까 652 00:31:34,976 --> 00:31:36,978 - 워싱턴에 자주 와야 하거든 - 그래 653 00:31:37,061 --> 00:31:40,732 샌디에이고로 간다고 영원히 안 돌아오는 건 아니야 654 00:31:40,815 --> 00:31:43,902 아이들이 사랑하는 조부모님과 자주 만나게 해주고 싶어 655 00:31:45,403 --> 00:31:48,531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같은 때 할머니, 할아버지 소개하고 656 00:31:48,615 --> 00:31:50,867 '이분들 누구야?' 이러는 건 싫어 657 00:31:50,950 --> 00:31:52,410 - 그렇지 - 애들한테 그러긴 싫어 658 00:31:52,994 --> 00:31:56,956 그랬다간 우리 아빠는 애들 두드려 패고 집에 보내버릴걸 659 00:31:57,040 --> 00:31:57,874 완벽하네 660 00:31:57,957 --> 00:32:00,001 - 그래 - 얼른 만나 뵙고 싶어, 내 아이의 661 00:32:01,210 --> 00:32:02,420 조부모님 되실 분이잖아 662 00:32:02,503 --> 00:32:06,507 우리 부모님뿐만이 아니야 샌디에이고에 친척이 엄청 많아 663 00:32:06,591 --> 00:32:10,803 드디어 전부 소개할 수 있어서 내 입장에선 정말 기대돼 664 00:32:10,887 --> 00:32:14,390 그분들을 다 만나고 나면 훨씬 실감이 날 것 같아 665 00:32:14,474 --> 00:32:17,060 - 그래 - 확실히 편안해질 거야 666 00:32:17,143 --> 00:32:20,813 내가 생각도 많이 하고 얘기도 했잖아? 667 00:32:20,897 --> 00:32:23,524 마음은 열려 있지만 진짜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고 668 00:32:23,608 --> 00:32:27,987 이젠 확실히 말하는데 진짜 하고 싶고 기대도 돼 669 00:32:28,947 --> 00:32:30,323 마음에 들 거야 670 00:32:31,950 --> 00:32:33,618 - 신나? - 완전 671 00:32:41,292 --> 00:32:44,754 내 마음이 너한테 너무 많이 기울고 있어서 좀 불안해 672 00:32:44,837 --> 00:32:46,756 널 완전히 믿고 있어서 673 00:32:47,340 --> 00:32:49,592 그게 좀 무섭네 674 00:32:49,676 --> 00:32:51,886 넌 너무 근사해, 그리고 675 00:32:51,970 --> 00:32:53,972 - 너도야 - 넌 나한테 완벽한 사람이야 676 00:32:54,055 --> 00:32:55,014 우린 서로에게 완벽해 677 00:32:55,098 --> 00:32:57,558 네가 마음이 바뀌거나 다른 생각을 품으면 678 00:32:57,642 --> 00:33:00,186 난 바보가 될 테고 무너져버릴 거야 679 00:33:00,687 --> 00:33:03,773 그래도 이럴 가치는 있어 내가 완전히 믿지 않으면 680 00:33:04,649 --> 00:33:07,026 널 잃을 수도 있으니까 681 00:33:07,110 --> 00:33:09,737 차라리 위험을 감수할 거야 682 00:33:09,821 --> 00:33:12,699 나도 가끔 정말 걱정되긴 해 683 00:33:13,992 --> 00:33:15,576 네가 마음이 바뀔까 봐 684 00:33:17,704 --> 00:33:20,248 하지만 너랑 함께하게 돼서 정말 기대돼 685 00:33:20,331 --> 00:33:22,166 - 사랑해, 자기야 - 나도 사랑해 686 00:33:23,584 --> 00:33:24,877 이거 진짜 힘들다 687 00:33:24,961 --> 00:33:25,962 미쳤지 688 00:33:27,046 --> 00:33:28,131 완전 미쳤어 689 00:33:39,600 --> 00:33:42,562 - 당연히 가능성은 있었어 - 돌아왔을 때… 690 00:33:42,645 --> 00:33:44,564 - 실직 가능성 - 자리가 없어지는 거 691 00:33:44,647 --> 00:33:45,898 느낌은 있었어 692 00:33:45,982 --> 00:33:48,693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감독한테 물어봤지 693 00:33:48,776 --> 00:33:50,945 내 자리 아직 있냐고 그랬더니 감독이 694 00:33:51,738 --> 00:33:53,197 '아니, 못 들었나?' 이러더라 695 00:33:53,281 --> 00:33:55,616 기분은 나빴지만 스트레스는 안 받으려고 696 00:33:55,700 --> 00:33:56,993 힘들 텐데 잘 대처하네 697 00:33:57,076 --> 00:33:58,661 내가 고용된 상태면 좋을 텐데 698 00:33:58,745 --> 00:34:03,458 하지만 그동안 일 없는 기간은 길어야 1주 반 정도였다며 699 00:34:03,541 --> 00:34:06,419 1주 반 정도였지 어차피 이런 건 어쩔 수 없으니까 700 00:34:06,502 --> 00:34:07,920 - 맞아 - 그래서… 701 00:34:08,004 --> 00:34:08,921 상황 바뀌면 말해줘 702 00:34:09,005 --> 00:34:10,506 - 그럴게 - 내가 있잖아 703 00:34:11,424 --> 00:34:12,633 내가 스폰 해줄게 704 00:34:13,384 --> 00:34:14,427 엄마처럼 챙겨줄 거야 705 00:34:15,970 --> 00:34:17,430 고마워 706 00:34:17,513 --> 00:34:21,559 나라면 절대 그런 말 못 해줬을 거야 707 00:34:22,060 --> 00:34:22,977 진짜 고마워 708 00:34:23,561 --> 00:34:24,437 나만 믿어 709 00:34:26,564 --> 00:34:30,902 날 그냥 섹스 토이처럼 취급해도 아무 상관 없거든? 710 00:34:31,402 --> 00:34:33,571 난 그게 섹시해, 진짜로 711 00:34:34,072 --> 00:34:36,491 내가 들어올 때 자기가 '바지 벗어' 이러면 난 712 00:34:36,574 --> 00:34:40,328 - '하시죠, 얼마든지요' - 난 그런 거 별로… 713 00:34:40,411 --> 00:34:42,997 알지, 내 말은 자기가 그러면… 714 00:34:45,541 --> 00:34:48,127 - 우리 섹스 정말 좋았잖아 - 응 715 00:34:48,211 --> 00:34:49,670 진짜 좋았지 716 00:34:49,754 --> 00:34:51,214 끝내줬어 717 00:34:51,297 --> 00:34:55,218 근데 네가 결혼식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하니까 718 00:34:56,010 --> 00:34:57,637 이런 생각이 들더라 719 00:34:57,720 --> 00:35:02,100 '섹스할 생각도 안 나 내 약혼자란 사람이' 720 00:35:02,183 --> 00:35:04,519 - 맞아 - '결혼에 확신이 안 든다니' 721 00:35:04,602 --> 00:35:07,563 그래서 요즘 섹스를 안 했지 아니면 했을걸 722 00:35:07,647 --> 00:35:09,023 난 남자야 723 00:35:09,107 --> 00:35:13,361 바람만 알맞게 불어도 흥분해서 난리가 나지 724 00:35:13,444 --> 00:35:16,197 여자는 훨씬 복잡해 725 00:35:16,280 --> 00:35:19,242 - 그렇게까지 복잡한진 모르겠는데 - 복잡해 726 00:35:19,325 --> 00:35:22,912 차이는 모든 여자가 각자 좋아하는 성적 자극 조합이 있는데 727 00:35:22,995 --> 00:35:25,289 대부분의 여자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단 거야 728 00:35:25,373 --> 00:35:28,000 - 난 알아 - 그래서 말해줄 수가 없으니까 729 00:35:28,084 --> 00:35:30,086 직접 알아내야 하지 730 00:35:30,169 --> 00:35:33,714 다행히 난 현대 여성이라서 말해줄 거야 731 00:35:34,465 --> 00:35:36,926 말해줘 '그건 줄이고 이거 좀 더' 이렇게 732 00:35:37,009 --> 00:35:39,846 엉덩이 찌르는 건 좀 줄여줘 733 00:35:43,015 --> 00:35:44,100 그래 734 00:35:44,183 --> 00:35:45,226 실수였어 735 00:35:45,309 --> 00:35:47,145 넌 엉덩이 좋아하잖아 736 00:35:47,228 --> 00:35:48,771 페깅 같은 거? 737 00:35:52,150 --> 00:35:53,192 좋긴 하지 738 00:35:53,693 --> 00:35:59,532 근데 생일 정도는 돼야 운 좋게 할 수 있는 그런 대단한 건 아니야 739 00:35:59,615 --> 00:36:01,868 내 엉덩이는 남편을 위해 아껴둘래 740 00:36:01,951 --> 00:36:02,952 그럴 수 있지 741 00:36:03,452 --> 00:36:04,704 솔직히 말해서 742 00:36:04,787 --> 00:36:07,456 거시기를 넣을 곳은 다양하고 많아 743 00:36:08,207 --> 00:36:09,959 파인애플, 마카로니앤치즈 사발 744 00:36:10,042 --> 00:36:12,170 - 마카로니앤치즈 사발? - 그래 745 00:36:12,253 --> 00:36:13,629 - 해봤어? - 아니 746 00:36:13,713 --> 00:36:16,507 못 믿겠어, 내가 보기엔… 747 00:36:17,508 --> 00:36:19,886 최고의 섹스가… 그래서 우리 섹스가 그렇게 좋았구나? 748 00:36:19,969 --> 00:36:23,764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내 질에 집착하는 사람이… 749 00:36:23,848 --> 00:36:26,809 그게 주요 핵심 사항이잖아? 750 00:36:26,893 --> 00:36:30,062 바로… 질 751 00:36:30,146 --> 00:36:31,355 그래, 받아들일게 752 00:36:31,439 --> 00:36:32,773 아니, 솔직히 말해서 753 00:36:32,857 --> 00:36:34,025 나한테 질이 있었다면… 754 00:36:34,108 --> 00:36:37,778 합법적인 질이 있는 최초의 남자 상상이 가? 755 00:36:37,862 --> 00:36:39,780 그럼 이제 구분이 갈 거야 756 00:36:39,864 --> 00:36:42,783 불알을 걷어차인 것과 출산의 차이가 757 00:36:42,867 --> 00:36:43,701 참자 758 00:36:44,368 --> 00:36:47,663 여자는 출산을 해봐야 남자가 감기 걸리면 얼마나 힘든지 759 00:36:47,747 --> 00:36:50,750 겨우 비슷하게 알 수 있어 알아들어? 760 00:36:51,334 --> 00:36:52,501 어디 아파? 761 00:36:54,045 --> 00:36:55,296 괜찮은 거 맞아? 762 00:36:55,963 --> 00:36:59,091 나한테 질이 있으면 노벨상도 받을 수 있는데 763 00:37:00,051 --> 00:37:02,178 2분 전엔 재밌었는데 764 00:37:02,261 --> 00:37:03,095 난… 765 00:37:03,179 --> 00:37:07,141 - 섹스가 꼭 필요한 건 아니야 - 그래 766 00:37:07,225 --> 00:37:09,185 네가 하기 싫다면 767 00:37:09,268 --> 00:37:11,479 하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어 768 00:37:11,562 --> 00:37:13,189 - 절대 안 그러지 - 그래 769 00:37:13,272 --> 00:37:15,107 넌 나한테 리드를 맡겨 770 00:37:15,191 --> 00:37:18,611 난 이 관계가 안전하다고 느껴져야 해, 왜냐면… 771 00:37:18,694 --> 00:37:19,987 알아 772 00:37:20,071 --> 00:37:22,990 넌 그쪽 관련해서는 네가 리드를 맡아야 하지 773 00:37:23,074 --> 00:37:28,746 꼭 무슨 변태적 성향이나 섭, 돔 그런 건 아니더라도 774 00:37:28,829 --> 00:37:30,706 그건 완전 다른 얘기지 775 00:37:30,790 --> 00:37:34,335 하지만 편안하거나 불안하거나 준비가 되고 말고가 걸려 있다면 776 00:37:34,418 --> 00:37:36,003 그래, 리드 맡아 777 00:37:36,087 --> 00:37:38,381 그나저나 항문 쪽은 어때? 778 00:37:38,464 --> 00:37:39,465 아이고 779 00:37:49,433 --> 00:37:52,436 "결혼식 17일 전" 780 00:37:53,604 --> 00:37:55,106 "해나 & 닉" 781 00:37:55,856 --> 00:37:57,066 여기 너무 더럽다 782 00:37:58,818 --> 00:38:01,696 "해나, 26세 의료기기 세일즈" 783 00:38:19,046 --> 00:38:20,214 오늘 멋지네 784 00:38:20,881 --> 00:38:22,591 고마워, 너도 멋져 785 00:38:22,675 --> 00:38:23,801 "닉 D, 28세 부동산 중개인" 786 00:38:23,884 --> 00:38:24,760 너무 더럽길래 787 00:38:24,844 --> 00:38:27,513 셔츠에서 냄새나, 빨리 갈아입을게 788 00:38:27,596 --> 00:38:28,514 그래 789 00:38:28,597 --> 00:38:29,765 바닥이 금방 더러워지네 790 00:38:29,849 --> 00:38:32,059 어제 청소했는데 벌써 더러워졌어 791 00:38:46,824 --> 00:38:48,909 벌써 더 좋아 보이네 792 00:38:50,161 --> 00:38:51,746 더 집 같은 느낌이야 793 00:38:52,330 --> 00:38:54,081 - 왜? 내가 청소해서? - 응 794 00:38:54,582 --> 00:38:55,875 청소해 줘서 고마워 795 00:38:56,584 --> 00:38:57,668 그래 796 00:38:57,752 --> 00:38:59,879 이제 너랑 비슷하지, 맘에 들어? 797 00:38:59,962 --> 00:39:02,590 나랑 맞추려고 옷 갈아입은 거야? 798 00:39:03,382 --> 00:39:04,717 스타일은 같고 색만 달라 799 00:39:04,800 --> 00:39:07,219 - 다시 나갈 거야? - 일하려고, 이제 일해야지 800 00:39:07,303 --> 00:39:09,930 - 줌으로? - 어쩌면 801 00:39:10,014 --> 00:39:11,766 차려입었길래 그냥 묻는 거야 802 00:39:11,849 --> 00:39:12,683 그래 803 00:39:13,809 --> 00:39:15,936 오늘 매수자 2명 만났어 804 00:39:16,020 --> 00:39:18,606 만나서 얘기하고 대출 연결해 주고… 805 00:39:18,689 --> 00:39:20,816 - 이거 좀 버려줄래? 부탁해 - 그래 806 00:39:21,317 --> 00:39:24,362 - 쓰레기 버렸고 - 오늘 아침에 버렸어? 807 00:39:24,445 --> 00:39:27,365 지금 버리는 거잖아 내가 부탁해서 808 00:39:36,665 --> 00:39:40,086 쓰레기 버려달라고 하면 버려주는 거 좋아 809 00:39:40,169 --> 00:39:42,880 건조기에서 빨래 꺼내달라고 하면 꺼내주고 810 00:39:42,963 --> 00:39:46,759 근데 그건 알아서 할 수 있잖아 내가 매일 부탁할 순 없어 811 00:39:46,842 --> 00:39:48,803 - 나 쓰레기 잘 버려 - 그래 812 00:39:48,886 --> 00:39:51,097 근데 오늘도, 어제도 내가 부탁해서 버렸지 813 00:39:51,180 --> 00:39:52,723 우리 관계를 위해서는 814 00:39:52,807 --> 00:39:55,935 네가 할 일과 내가 할 일을 나누면 좋겠거든 815 00:39:56,018 --> 00:39:58,020 그래, 그건 괜찮아 816 00:39:58,104 --> 00:40:00,773 쓰레기는 네가 맡아 817 00:40:00,856 --> 00:40:02,691 - 네가 쓰레기 버려 - 알았어 818 00:40:02,775 --> 00:40:04,902 빨래는 너 빨래할 때 내 빨래도 해 819 00:40:04,985 --> 00:40:08,781 그리고 루나는 내 개니까 내 책임이지 820 00:40:08,864 --> 00:40:11,659 하지만 우린 결혼했으니까 네 책임은 내 책임이고 821 00:40:11,742 --> 00:40:13,411 내 책임은 네 책임이야 822 00:40:13,494 --> 00:40:16,080 - 그래 - 청소기는 얼마나 자주 돌려? 823 00:40:16,747 --> 00:40:18,290 2주에 한 번씩 824 00:40:18,374 --> 00:40:20,668 청소기를 2주에 한 번씩 돌린다고? 825 00:40:20,751 --> 00:40:22,378 한 층밖에 안 되잖아 826 00:40:22,461 --> 00:40:25,172 너도 봐서 알지만 난 깨끗하게 관리해 827 00:40:25,256 --> 00:40:26,882 난 매일 청소기 돌려 828 00:40:28,050 --> 00:40:32,012 - 루나 때문에 그러는 거야? - 루나는 털 거의 안 빠져 829 00:40:32,805 --> 00:40:35,224 - 근데 왜 매일 해? - 더러워지니까 830 00:40:35,307 --> 00:40:36,684 내가 기대하는 건… 831 00:40:36,767 --> 00:40:38,310 난 매일 청소기 돌리고 빗자루로 쓸고 832 00:40:38,394 --> 00:40:39,854 일주일에 한 번 먼지 털어 833 00:40:39,937 --> 00:40:43,107 일요일엔 대청소하면서 벽이랑 바닥 걸레질해 834 00:40:43,190 --> 00:40:45,734 이불도 빨고 빨래 못 한 거 있으면 하지 835 00:40:45,818 --> 00:40:47,486 냉장고는 2주에 한 번씩 청소해 836 00:40:47,570 --> 00:40:50,739 네가 장 볼 때는 나한테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문자해 줘 837 00:40:50,823 --> 00:40:52,867 내가 장 볼 때는 나한테 필요한 거 문자로 알려줘 838 00:40:52,950 --> 00:40:57,329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가면 300달러쯤 쓰니까 그건 나눠 내고 839 00:40:57,413 --> 00:41:00,124 식료품비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을 텐데? 840 00:41:00,207 --> 00:41:02,835 난 일주일에 300달러쯤 썼어 841 00:41:02,918 --> 00:41:04,128 식료품 비싸 842 00:41:05,045 --> 00:41:06,755 - 재정 얘기 좀 해보자 - 그래 843 00:41:06,839 --> 00:41:10,092 - 결혼하면 계좌는 합치기 싫어? - 그건 상황 따라 하자 844 00:41:10,176 --> 00:41:12,470 - 일단은 - 난 상황 따라 하는 거 별로야 845 00:41:12,553 --> 00:41:14,555 우리가 결혼하면 846 00:41:14,638 --> 00:41:18,684 너한테 5만 달러 빚이 있다면 혹은 나한테 5만 달러 빚이 있다면 847 00:41:18,767 --> 00:41:20,811 - 네 빚은 내 빚이 되는 거잖아 - 그렇지 848 00:41:20,895 --> 00:41:22,855 내 빚은 네 빚이 되고 849 00:41:22,938 --> 00:41:25,274 그래서 부부 관계에서 재정은 아주 중요해 850 00:41:25,357 --> 00:41:27,860 난 빚이나 대출이 없으니 다행이네 851 00:41:27,943 --> 00:41:29,111 난 학자금 대출 있어 852 00:41:29,195 --> 00:41:32,698 네가 낼 건 아니지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853 00:41:32,781 --> 00:41:35,659 - 그래, 그건 맞지 - 중요한 일이야 854 00:41:35,743 --> 00:41:37,286 그럼 은행 계좌는 따로 쓰자 855 00:41:37,369 --> 00:41:39,288 애가 생기면 그때 합쳐도 돼 856 00:41:39,371 --> 00:41:42,625 아니면 공동 계좌를 하나 열까? 예금이나 여행비 용도로 857 00:41:42,708 --> 00:41:44,084 집 살 때도 쓰고 858 00:41:44,168 --> 00:41:46,754 공과금도 다 나눠 내고 월세도 나눠 낼 거야 859 00:41:46,837 --> 00:41:48,255 - 그래 - 공과금은 누가 낼래? 860 00:41:48,964 --> 00:41:52,176 - 네가 할래, 내가 할까? - 어떻게 하고 싶어? 861 00:41:52,259 --> 00:41:54,970 - 재정 쪽은 내가 나은 거 같아 - 그래 862 00:41:55,054 --> 00:41:59,266 잘못됐다는 건 아닌데 네가 돈 내는 건 차뿐이야 863 00:41:59,350 --> 00:42:02,520 자동차 보험이 있는 것도 몰랐지 부모님이 내주시니까 864 00:42:02,603 --> 00:42:04,021 내가 궁금한 건 이거야 865 00:42:04,104 --> 00:42:07,483 결혼하면 내 차 보험에 들어와서 나랑 보험비 같이 낼 거야? 866 00:42:07,566 --> 00:42:10,110 아니면 계속 부모님 차 보험에 남아있을 거야? 867 00:42:11,237 --> 00:42:15,574 자동차 보험에 같이 있으면 무슨 혜택이 있는 건데? 868 00:42:15,658 --> 00:42:17,284 네가 직접 돈 내는 거지 869 00:42:17,368 --> 00:42:18,702 내 말은 나랑 결혼하면 870 00:42:18,786 --> 00:42:21,956 부모님이 계속 돈 내주실 건지 아님 나랑 합칠 건지 묻는 거야 871 00:42:22,039 --> 00:42:23,332 너랑 합칠 거야 872 00:42:23,415 --> 00:42:26,168 휴대폰비도 부모님이 내주시지 그건 어떡할 거야? 873 00:42:26,252 --> 00:42:29,880 1, 2년 후부터는 결국 내가 내게 되겠지만 874 00:42:29,964 --> 00:42:33,300 부모님이 내주신다는데 나야 좋은 거 아냐? 875 00:42:33,384 --> 00:42:35,344 - 내 휴대폰은 따로 내고? - 응 876 00:42:39,598 --> 00:42:43,227 - 왜 그렇게 쳐다봐? - 네 나이가 28살이니까 877 00:42:43,310 --> 00:42:47,856 난 18살 때부터 혼자 살아서 모든 공과금을 내가 내야 했어 878 00:42:47,940 --> 00:42:50,693 자동차 보험료도 내고 건강보험료도 내고 879 00:42:50,776 --> 00:42:53,862 401k 연금이랑 주식까지 880 00:42:53,946 --> 00:42:55,864 - 난 주식은 하나도 몰라 - 그래 881 00:42:55,948 --> 00:42:59,368 혹시 주식 투자할 생각 있으면 나한테 말해, 네 돈 투자해 줄게 882 00:43:00,035 --> 00:43:02,538 주식? 난 주식엔 아무 관심 없어 883 00:43:02,621 --> 00:43:05,207 - 내가 가르쳐 줄게 - 스포츠 알아? 884 00:43:05,291 --> 00:43:06,500 - 아니, 근데… - 거봐 885 00:43:06,584 --> 00:43:08,627 돈은 여기, 스포츠는 여기야 886 00:43:08,711 --> 00:43:10,796 그래, 한번 두고 보자 887 00:43:10,879 --> 00:43:14,341 스포츠 본다고 부자 돼? 888 00:43:14,425 --> 00:43:15,676 주식도 마찬가질걸? 889 00:43:17,469 --> 00:43:18,596 주식이 뭔데? 890 00:43:18,679 --> 00:43:22,057 주식에 돈 넣어뒀다가 돈 잃을 수 있잖아? 891 00:43:22,141 --> 00:43:25,019 주식 투자는 위험할 수 있지만 꼭 돈을 잃는 건 아냐 892 00:43:25,102 --> 00:43:27,646 돈을 여러 주식에 조금씩 넣는 거야 893 00:43:27,730 --> 00:43:30,858 난 금융 쪽으로 멍청하지 않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894 00:43:30,941 --> 00:43:33,736 위험도 높고 보상 많은 거 안 하고 위험도 낮고 보상 적은 걸 해 895 00:43:33,819 --> 00:43:36,780 네 401k 연금은 주식과 연결돼 있지 않아? 896 00:43:39,533 --> 00:43:43,996 난 아무것도 몰라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이 없어 897 00:43:50,294 --> 00:43:53,881 내가 볼 때 내 나쁜 습관은 898 00:43:53,964 --> 00:43:55,716 내 식대로 하는 걸 좋아한단 거야 899 00:43:55,799 --> 00:43:57,885 남들은 그걸 나만큼 잘하지 못하지 900 00:43:57,968 --> 00:44:01,513 잘못인 거 알아, 누구나 자기 식으로 하는 걸 좋아하니까 901 00:44:01,597 --> 00:44:04,224 넌 네 식으로 설거지하고 네 식으로 침대 정리하고 902 00:44:04,308 --> 00:44:05,517 그렇게 하는 거야, 괜찮아 903 00:44:05,601 --> 00:44:07,728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냥 다른 거지 904 00:44:08,312 --> 00:44:10,105 우린 둘 다 야망이 큰 것 같아 905 00:44:10,606 --> 00:44:13,150 우리 둘 다 깨끗한 거 같고 이거 중요하지 906 00:44:13,233 --> 00:44:17,029 너도 착하고 나도 착하고 우린 친한 친구 같아 907 00:44:21,659 --> 00:44:25,496 난 널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아직은 좀 더 익숙해지는 중이야 908 00:44:25,579 --> 00:44:28,832 난 얘기를 잘 들어 네 얘기는 항상 끝까지 들을 거야 909 00:44:28,916 --> 00:44:32,920 가끔 넌 안 믿는 거 같은데 난 널 보호할 거야, 진짜야 910 00:44:47,267 --> 00:44:48,894 "원 노마 스테이션" 911 00:44:48,977 --> 00:44:50,896 안녕! 912 00:44:50,979 --> 00:44:52,523 "애슐리 & 타일러" 913 00:44:52,606 --> 00:44:56,110 너무 오랜만이에요 한 달은 넘었네요 914 00:44:56,694 --> 00:44:58,737 - 타일러예요 - 안녕하세요? 915 00:44:58,821 --> 00:45:00,489 - 만나서 반가워 - 저도 반갑습니다 916 00:45:00,572 --> 00:45:02,074 선물 준비했습니다 917 00:45:02,157 --> 00:45:04,118 내가 맞혀 볼까? 1738년도? 918 00:45:04,201 --> 00:45:05,411 네, 내가 말해줬죠 919 00:45:05,494 --> 00:45:06,870 시작이 좋네 920 00:45:07,746 --> 00:45:09,123 - 그래… - 어떻게 지내셨어요? 921 00:45:09,707 --> 00:45:11,959 - 나한텐 이 딸 하나뿐이야 - 네 922 00:45:12,042 --> 00:45:16,505 딸한테 듣기로는 자네가 행복하게 해준다더군 923 00:45:17,506 --> 00:45:20,592 왜 애슐리가 자네 짝이라고 생각했지? 924 00:45:21,093 --> 00:45:25,013 같이 있으면 안전하고 보호받는 것 같았어요, 안심됐죠 925 00:45:26,306 --> 00:45:27,683 마음을 다 열 수 있었습니다 926 00:45:27,766 --> 00:45:29,935 - 뭐든 다 얘기했죠 - 그래 927 00:45:30,018 --> 00:45:33,439 남한테는 말할 수 없었던 깊은 속 얘기까지 전부 다요 928 00:45:33,522 --> 00:45:36,024 약한 마음도 드러낼 수 있었죠 929 00:45:36,108 --> 00:45:39,653 어릴 때 저는 남자는 강해야 하고 울면 안 된다고 들으며 자랐거든요 930 00:45:40,237 --> 00:45:42,364 그런데 울 수 있게 된 거예요 931 00:45:42,448 --> 00:45:43,991 애슐리는 그게 좋다고 하더군요 932 00:45:44,074 --> 00:45:45,576 - 어릴 때 어디 살았지? - 피츠버그요 933 00:45:45,659 --> 00:45:46,702 - 피츠버그? 그래 - 네 934 00:45:46,785 --> 00:45:49,955 애슐리는 제가 가식 없이 뭐든 말할 수 있게 해줬어요 935 00:45:50,038 --> 00:45:52,958 가족 얘기, 어떻게 자랐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936 00:45:53,041 --> 00:45:55,043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줬죠 937 00:45:55,127 --> 00:45:57,296 진실하고 솔직한 여자예요 938 00:45:58,297 --> 00:46:00,299 내 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939 00:46:00,382 --> 00:46:02,676 - 진짜 완벽한 아이야 - 네 940 00:46:02,760 --> 00:46:04,762 머리도 좋고 전부 다 941 00:46:04,845 --> 00:46:06,889 - 아주 강한 여자죠 - 죽든 살든 함께할 걸세 942 00:46:06,972 --> 00:46:09,349 - 네, 진실하고 - 죽든 살든 함께야 943 00:46:09,433 --> 00:46:11,143 - 네 - 절대 배신하지 않아 944 00:46:11,226 --> 00:46:12,936 네, 저도 그렇습니다 945 00:46:13,020 --> 00:46:14,188 - 확실한가? - 확실합니다 946 00:46:15,230 --> 00:46:19,109 하고 싶은 게 뭐야? 일이라든가 사업 같은… 947 00:46:19,193 --> 00:46:23,363 지금은 보안 전문가로 일합니다 컴퓨터 작업이 많죠 948 00:46:23,447 --> 00:46:25,407 - 절차 검토 같은 거요 - 똑똑한 친구군 949 00:46:25,491 --> 00:46:26,784 아뇨, 평범하죠 950 00:46:27,534 --> 00:46:29,369 - 몇 살이라고? - 34살입니다 951 00:46:29,453 --> 00:46:32,539 33살이라고 할까 했는데 청혼하던 날 34살 됐습니다 952 00:46:32,623 --> 00:46:35,042 그래, 청혼이라니 가벼운 말이 아닌데 953 00:46:35,125 --> 00:46:37,377 - 네 - 진지한 거야? 준비됐어? 954 00:46:37,461 --> 00:46:38,879 확실히 준비됐습니다 955 00:46:38,962 --> 00:46:43,967 남자로서 얘를 어떻게 지킬 건가? 자네에게 넘겨줘야 하잖아 956 00:46:44,051 --> 00:46:44,927 당연히 궁금하시겠죠 957 00:46:45,010 --> 00:46:47,221 전 바람 안 피우고 거짓말도 안 합니다 958 00:46:47,304 --> 00:46:49,973 - 그래 - 모든 걸 애슐리와 함께할 겁니다 959 00:46:50,057 --> 00:46:52,392 - 절대 상처받지 않게 하고요 - 그래 960 00:46:52,476 --> 00:46:53,852 중요한 질문 하나 하지 961 00:46:54,603 --> 00:46:58,106 가족과 아이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962 00:46:58,190 --> 00:46:59,942 대가족이 좋습니다 저희는 식구가 적어서… 963 00:47:00,025 --> 00:47:01,193 준비 다 됐어? 964 00:47:01,276 --> 00:47:02,945 네, 완벽하게요 965 00:47:03,028 --> 00:47:04,321 - 예를 들어… - 확실해? 966 00:47:04,404 --> 00:47:05,948 네, 확실하니까 믿어 주십시오 967 00:47:06,031 --> 00:47:07,282 아빠는 손주 바라셔 968 00:47:07,366 --> 00:47:10,494 이제 자네는 혼자만을 위해 살 수 없게 된 거야 969 00:47:10,994 --> 00:47:13,205 - 가족을 위해 살아야죠 - 유산을 위해 살아야지 970 00:47:13,288 --> 00:47:15,040 - 난 편파적으로 보이기 싫어 - 네 971 00:47:15,123 --> 00:47:18,961 너한텐 아직 안 물어봤지 타일러의 어떤 점이 맘에 들었니? 972 00:47:19,044 --> 00:47:23,006 약해져도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전한 느낌을 줬어요 973 00:47:23,090 --> 00:47:24,341 그게 처음이었죠 974 00:47:24,424 --> 00:47:28,846 그다음엔 실제로 만난 다음부터 사소한 여러 가지가 눈에 띄었어요 975 00:47:28,929 --> 00:47:31,431 같이 있을 때 계속 저를 보호해 주더라고요 976 00:47:31,515 --> 00:47:35,394 전 아무것도 못 하게 했어요 내 짐도 못 들게 하고 977 00:47:35,477 --> 00:47:37,688 - 문에 손대지 마 - 문도 못 열게 했죠 978 00:47:37,771 --> 00:47:42,943 우리 세대의 데이트에서는 생소한 일이거든요 979 00:47:43,026 --> 00:47:45,487 우리 세대는 안 그래요 980 00:47:45,571 --> 00:47:46,738 그리고… 981 00:47:46,822 --> 00:47:50,826 그래, 네가 날 사랑하는 방식은 982 00:47:50,909 --> 00:47:56,331 지금까지 해왔던 연애하곤 완전히 달랐어 983 00:47:57,499 --> 00:48:00,043 나한텐 이 딸 하나뿐이라고 한 건 984 00:48:01,545 --> 00:48:03,630 절대 가볍게 한 말이 아니야 985 00:48:03,714 --> 00:48:04,923 죽을 만큼 사랑하지 986 00:48:05,007 --> 00:48:05,841 네 987 00:48:06,425 --> 00:48:07,759 나한테는 심각한 일이야 988 00:48:09,094 --> 00:48:10,596 잠깐 자리 좀 비켜주겠니? 989 00:48:10,679 --> 00:48:12,890 - 네 - 남자들끼리 잠깐 얘기하게 990 00:48:12,973 --> 00:48:14,474 - 둘이 얘기하고 싶어? - 응 991 00:48:14,558 --> 00:48:16,184 - 알았어요 - 그래 992 00:48:17,060 --> 00:48:18,562 중요하게 여쭤볼 게 있습니다 993 00:48:20,272 --> 00:48:21,231 전 애슐리를 사랑합니다 994 00:48:21,315 --> 00:48:23,525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요 995 00:48:25,235 --> 00:48:26,737 사랑이 뭔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996 00:48:26,820 --> 00:48:27,821 하나도 모르더라고요 997 00:48:27,905 --> 00:48:31,658 제 생각엔 그 무엇도 저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998 00:48:33,035 --> 00:48:37,122 애슐리한테는 이미 물어봤어요 청혼을 했죠 999 00:48:39,207 --> 00:48:41,126 아버님께서 저희 결혼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1000 00:48:46,590 --> 00:48:47,883 당연하지 1001 00:48:50,260 --> 00:48:52,804 - 당연해, 이유가 뭔지 아나? - 감사합니다 1002 00:48:53,305 --> 00:48:55,307 - 애슐리가 자넬 받아줬으니까 - 네 1003 00:48:55,390 --> 00:48:57,059 내 딸이 잘되길 바라고 1004 00:48:57,142 --> 00:48:59,269 행복하면 좋겠네 1005 00:48:59,353 --> 00:49:02,272 그리고 그 애는 절대 가볍게 결정하지 않아 1006 00:49:02,356 --> 00:49:03,231 네 1007 00:49:03,315 --> 00:49:04,691 절대로 1008 00:49:04,775 --> 00:49:05,609 네 1009 00:49:06,109 --> 00:49:07,736 자네와 얘기 나누고 1010 00:49:07,819 --> 00:49:10,656 남자로서 살펴보고 파악해 봤는데 1011 00:49:11,949 --> 00:49:15,953 자네는 직접 말한 것보다 잠재력이 훨씬 커 1012 00:49:16,036 --> 00:49:17,537 - 네 - 그게 다 보여 1013 00:49:18,038 --> 00:49:20,749 바라는 대로 더 나은 남자가 되게 1014 00:49:21,375 --> 00:49:23,794 왜냐하면 자네가 발전하면… 1015 00:49:23,877 --> 00:49:26,505 애슐리도 발전하죠, 우리 모두요 1016 00:49:26,588 --> 00:49:29,257 - 그래서 난 자네가… - 네 1017 00:49:29,341 --> 00:49:33,011 그냥 성공 정도가 아니라 대성하길 진심으로 바라네 1018 00:49:33,095 --> 00:49:33,971 네 1019 00:49:37,099 --> 00:49:39,351 제가 뭐라고 딸의 행복에 어깃장을 놓겠어요? 1020 00:49:39,434 --> 00:49:42,229 제가 뭐라고 딸의 감정을 이래라저래라 하겠어요? 1021 00:49:42,312 --> 00:49:45,524 딸이 좋고 행복하면 저도 행복합니다 1022 00:49:45,607 --> 00:49:49,319 근데 애슐리 얘기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1023 00:49:49,403 --> 00:49:51,571 그때 아빠가 나서게 되겠죠 1024 00:49:51,655 --> 00:49:54,074 그 전까지는 아빠는 그저 지켜볼 뿐입니다 1025 00:49:54,992 --> 00:49:56,743 우리 네 얘기 했어 1026 00:49:59,705 --> 00:50:01,665 이 결혼 축복하겠네 1027 00:50:01,748 --> 00:50:02,916 감사합니다 1028 00:50:03,000 --> 00:50:04,001 그리고… 1029 00:50:04,084 --> 00:50:06,086 이런, 갑자기 감정이 북받치네 1030 00:50:06,169 --> 00:50:08,005 아빠, 왜 이래요, 진짜 1031 00:50:22,394 --> 00:50:23,895 나 왜 이러냐 1032 00:50:25,605 --> 00:50:28,275 - 미안하지만 잠깐만 기다려라 - 서둘지 마세요 1033 00:50:33,155 --> 00:50:35,866 긴 여정의 시작이구나 1034 00:50:35,949 --> 00:50:37,159 나도 동참하마 1035 00:50:38,326 --> 00:50:39,578 뒷자리에서 지켜봐 줄게 1036 00:50:49,963 --> 00:50:53,091 결혼 축복해 줬지만 얘는 내 외동딸이야 1037 00:50:53,175 --> 00:50:54,009 네 1038 00:50:56,887 --> 00:50:59,514 - 허튼짓하지 마 - 그럼요, 잘 돌보겠습니다 1039 00:51:00,891 --> 00:51:03,018 - 앞으로가 기대되는구나 - 저희도요 1040 00:51:19,159 --> 00:51:20,619 완전 충격받았어요 1041 00:51:21,328 --> 00:51:22,746 "모니카 & 스티븐" 1042 00:51:22,829 --> 00:51:24,748 속상해서 어떡해요 1043 00:51:26,166 --> 00:51:27,876 믿을 수가 없어요 1044 00:51:31,505 --> 00:51:32,672 스티븐 가족 만났어요? 1045 00:51:33,715 --> 00:51:35,383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었어요 1046 00:51:35,884 --> 00:51:39,805 멕시코에서 파티할 때 정말 이상하긴 했어요 1047 00:51:39,888 --> 00:51:42,349 나한테 이런 말을 했거든요 1048 00:51:42,849 --> 00:51:47,145 '1년 후면 수많은 여자들이 내 거시기 빨겠다고 DM 보낼 거다' 1049 00:51:47,229 --> 00:51:50,065 - 난 그런 말을 왜 하냐고 했죠 - 너무 역겹네요 1050 00:51:50,148 --> 00:51:52,275 어젯밤에 수면 검사 한다고 나갔어요 1051 00:51:52,359 --> 00:51:54,236 수면 검사 하러 가긴 간 건가? 1052 00:51:54,778 --> 00:51:56,863 모르죠, 어쨌든 여기서 안 잤어요 1053 00:51:58,073 --> 00:51:59,574 진짜 믿기지가 않아요 1054 00:51:59,658 --> 00:52:01,326 너무 속상하네요 1055 00:52:01,827 --> 00:52:03,620 이런 취급 당하면 안 되는데 절대 안 되죠 1056 00:52:03,703 --> 00:52:07,374 그런 말을 해놓고 이런 짓을 하다니 말도 안 돼요 1057 00:52:07,457 --> 00:52:10,252 - 그리고… - 너무 속상하고 역겨워요 1058 00:52:12,170 --> 00:52:13,547 너무 고약한 짓이에요 1059 00:52:13,630 --> 00:52:15,882 "스티븐, 33세 전기 기술자" 1060 00:52:15,966 --> 00:52:18,677 - 끝나면 문자할게요 - 문자해요, 내가 올게요 1061 00:52:18,760 --> 00:52:19,678 고마워요 1062 00:52:44,536 --> 00:52:48,290 온갖 페티시랑 사정 얘기로 가득 찬 문자 보고 1063 00:52:48,373 --> 00:52:51,293 - 역겨워 죽는 줄 알았어 - 네 말이 맞아 1064 00:52:56,882 --> 00:52:58,091 네 말이 맞다고 1065 00:52:58,175 --> 00:53:00,760 연기하지 마, '네 말이 맞아'? 내가 맞는 건 나도 알아 1066 00:53:00,844 --> 00:53:02,095 다른 말을 해보라고 1067 00:53:02,179 --> 00:53:04,222 이건 왜 한 거야? 프러포즈는 왜 했어? 1068 00:53:04,306 --> 00:53:07,017 여긴 왜 온 거야? 도대체 너 누구야? 1069 00:53:09,853 --> 00:53:12,230 - 어제 수면 검사 가긴 했어? - 응 1070 00:53:12,314 --> 00:53:13,315 - 진짜? - 그래 1071 00:53:14,816 --> 00:53:16,193 믿어도 될지 모르겠네 1072 00:53:18,486 --> 00:53:22,616 지금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넌 못 믿을 거야 1073 00:53:22,699 --> 00:53:24,784 내가 믿어야 할 게 있어? 1074 00:53:26,995 --> 00:53:28,997 모니카, 나 연기한 거 아냐 1075 00:53:29,623 --> 00:53:32,918 했잖아 결혼하고 싶은 척 연기했지 1076 00:53:35,086 --> 00:53:36,254 연기 아니야 1077 00:53:36,338 --> 00:53:38,924 수면 검사 때 술에 취해서 1078 00:53:39,007 --> 00:53:42,802 나한테 문자한 누군가랑 멍청한 실수를 저지른 건 맞지만 1079 00:53:42,886 --> 00:53:46,139 그거 오늘이야, 스티븐 그 여자한테 문자한 거 오늘이라고 1080 00:53:46,223 --> 00:53:49,893 진짜 역겨운 문자는 오늘이었어 나한테 거짓말할 생각 마 1081 00:53:49,976 --> 00:53:51,603 - 오늘 문자했지? - 아니야 1082 00:53:51,686 --> 00:53:54,606 - 안 했다고? 휴대폰 줘봐 - 문자 삭제했어 1083 00:53:54,689 --> 00:53:56,858 - 그랬겠지 - 나도 쳐다보기 싫어서 1084 00:53:56,942 --> 00:54:00,070 어제 시작해서 오늘까지 계속 이어졌어 1085 00:54:04,449 --> 00:54:08,912 오늘 문자한 건 진짜 기억 안 나 내가 뭐 하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1086 00:54:09,412 --> 00:54:10,997 어젯밤엔 네가 뭘 하는지 몰랐다고? 1087 00:54:11,581 --> 00:54:14,501 아니, 뭐 하는지 알았지 멍청한 짓이었어 1088 00:54:14,584 --> 00:54:18,588 어제 우리가 나눴던 대화랑 연결돼서… 1089 00:54:18,672 --> 00:54:21,591 - 그딴 짓에 내 탓 하지 마 - 네 탓 하는 거 아냐 1090 00:54:21,675 --> 00:54:25,220 그 대화 후에 저지른 내 행동을 탓하는 거지 1091 00:54:25,303 --> 00:54:27,389 전부 다 내 책임이야 1092 00:54:27,472 --> 00:54:29,599 그래서 너 혼자 있을 수 있게 짐 챙겨 나간다고 1093 00:54:29,683 --> 00:54:30,684 잘됐네 1094 00:54:31,726 --> 00:54:34,896 나가기 전에 나한테 진 빚 이체해 주고 가 1095 00:54:34,980 --> 00:54:37,190 이틀 동안 내가 대신 내줬잖아 1096 00:54:37,274 --> 00:54:39,859 지금 바로 휴대폰 꺼내서 이체해 줘 1097 00:54:47,450 --> 00:54:48,368 보냈어 1098 00:54:52,289 --> 00:54:54,624 창피할 정도야, 어떻게… 1099 00:54:55,333 --> 00:54:57,669 너한테 그렇게 마음을 줄 수 있었는지 1100 00:54:58,753 --> 00:55:01,589 이러면서 이번 주말에 우리 아빠랑 만날 생각을 했니? 1101 00:55:04,134 --> 00:55:07,178 이렇게 바람피울 거면서? 1102 00:55:07,262 --> 00:55:08,471 어떻게… 1103 00:55:09,222 --> 00:55:11,016 - 이해가 안 가 - 그런 게… 1104 00:55:14,227 --> 00:55:15,061 미안해 1105 00:55:16,730 --> 00:55:19,232 약혼까지 한 남자가 1106 00:55:20,066 --> 00:55:23,194 수면 검사 침대에 누워서 딴 여자한테 그런 문자를 보내? 1107 00:55:23,278 --> 00:55:25,697 - 그건… - 변태 짓 하고 싶다고? 1108 00:55:25,780 --> 00:55:26,948 토할 것 같아 1109 00:55:27,032 --> 00:55:31,453 네 말이 맞아 무슨 말을 해도 이건 바꿀 수 없지 1110 00:55:31,536 --> 00:55:35,206 그냥 받아들일게 1111 00:55:35,832 --> 00:55:36,708 그래 1112 00:55:36,791 --> 00:55:39,586 진심으로 미안해 1113 00:55:40,462 --> 00:55:41,463 너한테 상처 주고 1114 00:55:42,005 --> 00:55:45,425 시간 낭비하게 하고 기껏 여기 출연해서는 1115 00:55:47,469 --> 00:55:48,887 이런 걸 겪게 해서 1116 00:55:48,970 --> 00:55:50,972 난 여기 나오지 말아야 했어 1117 00:55:51,723 --> 00:55:55,393 그런 이기적인 말이 어딨어? 완전 이기적인 놈이잖아? 1118 00:55:55,477 --> 00:55:57,604 내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놓고는 1119 00:55:57,687 --> 00:56:00,023 이제 와서 여기 나오지 말아야 했다고? 1120 00:56:01,066 --> 00:56:04,110 나한테서 그걸 빼앗아 간 건데? 1121 00:56:04,194 --> 00:56:07,155 그래, 난 진짜… 1122 00:56:07,238 --> 00:56:08,990 절대… 1123 00:56:09,866 --> 00:56:14,537 아무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1124 00:56:16,164 --> 00:56:17,165 미안해 1125 00:56:19,376 --> 00:56:21,294 이제 혼자 있게 해줄게 1126 00:56:24,756 --> 00:56:26,049 그래 1127 00:57:14,139 --> 00:57:15,223 모니카 1128 00:57:18,268 --> 00:57:19,269 어떻게 됐어요? 1129 00:57:23,356 --> 00:57:24,858 너무 슬퍼요 1130 00:57:26,276 --> 00:57:29,737 "개릿, 31세 물리학자" 1131 00:57:29,821 --> 00:57:31,072 많이 힘들죠? 1132 00:57:31,156 --> 00:57:32,574 와줘서 고마워요 1133 00:57:36,703 --> 00:57:38,830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지? 1134 00:58:14,449 --> 00:58:16,367 자막: 이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