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6,080 --> 00:00:09,200 ‎"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3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4 00:00:26,760 --> 00:00:29,200 ‎여러분, 반갑게 맞이해 주십시오 5 00:00:29,280 --> 00:00:30,760 ‎마이클 매킨타이어입니다! 6 00:00:32,920 --> 00:00:34,480 ‎브라보! 7 00:00:36,640 --> 00:00:38,680 ‎멋진 밤입니다, 여러분! 8 00:00:40,160 --> 00:00:41,400 ‎잘 오셨어요 9 00:00:43,800 --> 00:00:45,600 ‎넷플릭스 스페셜이에요! 10 00:00:47,240 --> 00:00:48,480 ‎해치웁시다! 11 00:00:49,880 --> 00:00:51,080 ‎감사합니다! 12 00:00:57,040 --> 00:01:00,240 ‎솔직히 여러분 앞에 ‎조금 더 나은... 13 00:01:01,360 --> 00:01:02,640 ‎몸 상태로 나오고 싶었어요 14 00:01:02,720 --> 00:01:04,920 ‎스페셜 무대니까요 15 00:01:05,680 --> 00:01:08,280 ‎계획은 그랬지만 ‎그게 잘 안 됐어요 16 00:01:08,360 --> 00:01:10,760 ‎괜히 말하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이 수트는 17 00:01:10,840 --> 00:01:13,240 ‎제 몸에 딱 맞춘 옷이에요 18 00:01:13,320 --> 00:01:14,440 ‎1년 전에요 19 00:01:14,520 --> 00:01:18,280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몸이 아니죠 20 00:01:18,360 --> 00:01:20,200 ‎좀 붙고 뺑뺑해요 21 00:01:20,280 --> 00:01:22,320 ‎그래서 몸짓을 할 때 22 00:01:22,400 --> 00:01:25,520 ‎이 선 아래쪽만 쓰기로 했어요 23 00:01:25,600 --> 00:01:29,160 ‎오늘 공연 중에 ‎제가 제스처를 하게 되면 24 00:01:29,240 --> 00:01:31,080 ‎요 근처일 거예요 25 00:01:31,160 --> 00:01:33,880 ‎팔을 그보다 높이 들면 26 00:01:33,960 --> 00:01:35,120 ‎이런 일이 발생하거든요 27 00:01:37,160 --> 00:01:38,680 ‎'재킷 가슴'입니다, 여러분 28 00:01:40,280 --> 00:01:43,680 ‎딱 붙는 재킷 때문에 생긴 29 00:01:44,480 --> 00:01:46,080 ‎애처로운 부작용이죠 30 00:01:47,400 --> 00:01:49,040 ‎얼굴에 살도 붙었어요, 볼살요 31 00:01:49,120 --> 00:01:51,320 ‎요즘 볼살이 잔뜩 올랐습니다 32 00:01:53,080 --> 00:01:55,360 ‎안타깝게도 이 볼살 때문에 33 00:01:55,880 --> 00:01:56,880 ‎몇 가지 문제가 생겨요 34 00:01:56,960 --> 00:02:00,440 ‎제가 휴대폰을 샀어요 ‎1년쯤 됐나 그럴 거예요 35 00:02:00,520 --> 00:02:02,320 ‎신형 아이폰에는 ‎페이스 아이디라는 게 있어요 36 00:02:02,400 --> 00:02:04,280 ‎처음 폰을 사서 쳐다보면 37 00:02:04,360 --> 00:02:06,840 ‎얼굴을 매핑한 다음 기억했다가 38 00:02:06,920 --> 00:02:08,720 ‎폰을 볼 때마다 잠금이 풀려요 39 00:02:08,800 --> 00:02:10,720 ‎비밀번호 없이 얼굴이면 되죠 40 00:02:10,800 --> 00:02:12,760 ‎근데 요즘 제 폰이 저를 모른대요 41 00:02:12,840 --> 00:02:14,200 ‎얼굴이 통통해서 42 00:02:14,920 --> 00:02:17,560 ‎이러면서 쳐다보는 것 같죠 ‎'이 뚱뚱한 도둑놈은 누구야?' 43 00:02:17,640 --> 00:02:19,480 ‎'네가 마이클 폰 훔쳤냐?' 44 00:02:20,120 --> 00:02:21,800 ‎잠금을 못 풀어서 이래야 해요 45 00:02:26,400 --> 00:02:29,240 ‎이게 나이 드는 겁니다 ‎아내와 저는 동갑내기예요 46 00:02:29,320 --> 00:02:32,400 ‎사소한 것들이 변하고 있죠 ‎한참은 모든 게 똑같았지만 47 00:02:32,480 --> 00:02:35,240 ‎이제는 스멀스멀 달라져요 ‎고령이 된 건 아니지만 48 00:02:35,320 --> 00:02:37,000 ‎작은 차이들이 있죠 49 00:02:37,080 --> 00:02:40,200 ‎한 예로, 늦게까지 못 버티고 ‎둘 다 기절해요 50 00:02:40,600 --> 00:02:43,360 ‎우리한테는 밤 9시 30분이 ‎오밤중이죠 51 00:02:43,440 --> 00:02:44,720 ‎너무 피곤해요 52 00:02:44,800 --> 00:02:48,640 ‎넷플릭스 클릭하면 ‎'뚜둥' 그러잖아요? 53 00:02:48,720 --> 00:02:52,680 ‎그게 아내랑 제 머리가 ‎베개에 떨어져 기절하는 소리예요 54 00:02:52,760 --> 00:02:53,840 ‎그 이상을 못 버티죠 55 00:02:57,280 --> 00:03:00,400 ‎요즘 시작된 버릇이 또 있어요 56 00:03:01,000 --> 00:03:04,280 ‎솔직히 자랑스럽게 ‎말할 일은 아닙니다 57 00:03:04,360 --> 00:03:08,680 ‎이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몹시 실망스럽죠 58 00:03:08,760 --> 00:03:10,080 ‎매일 밤 그러지는 않아요 59 00:03:10,600 --> 00:03:12,640 ‎하지만 종종 그런 일을 ‎겪기 시작했죠 60 00:03:12,720 --> 00:03:14,400 ‎한밤중에 잠에서 깨는 거예요 61 00:03:14,480 --> 00:03:16,040 ‎오줌이 마려워서 62 00:03:16,800 --> 00:03:20,280 ‎이게 무척 우울한 새 습관이에요 63 00:03:20,360 --> 00:03:22,960 ‎장년 신사 한 분이 듣고 ‎박수를 치시네요 64 00:03:23,040 --> 00:03:24,920 ‎이렇게 웃길 수가! 65 00:03:25,000 --> 00:03:26,920 ‎'내가 그 심정 알아요, 친구' 66 00:03:30,280 --> 00:03:32,280 ‎원래 괜찮았던 방광이에요 67 00:03:32,360 --> 00:03:36,080 ‎이 방의 수많은 젊은 방광들처럼요 ‎밤에 잠을 청하며 68 00:03:36,440 --> 00:03:38,680 ‎제가 '잘 자, 방광아'라고 하면 ‎제 방광은 69 00:03:38,760 --> 00:03:41,000 ‎'잘 자, 마이키, 푹 자렴' ‎'당연하지' 70 00:03:41,880 --> 00:03:44,080 ‎아침에 일어나면 방광이 그러죠 ‎'이봐' 71 00:03:44,160 --> 00:03:47,120 ‎'우리 여기 꽉 찼는데 ‎당황할 필요 없어' 72 00:03:47,200 --> 00:03:49,320 ‎'지나다가 화장실 보일 때 ‎비워주면 되지' 73 00:03:49,400 --> 00:03:51,880 ‎'급할 거 없으니까 편히 지내라고' 74 00:03:51,960 --> 00:03:54,200 ‎'아침 먹어, 주스도 마셔야지' 75 00:03:54,280 --> 00:03:57,200 ‎'스무디도 마셔 ‎차, 커피, 뭐든 다 들이켜' 76 00:03:57,280 --> 00:04:00,680 ‎'시리얼 먹고 우유도 더 마시고 ‎맘대로 해, 여긴 나한테 맡기고!' 77 00:04:01,280 --> 00:04:02,920 ‎'정오까진 걱정 마' 78 00:04:03,360 --> 00:04:04,800 ‎근데 이젠 아니에요 79 00:04:05,320 --> 00:04:07,840 ‎요즘은 밤에 꿀잠을 자는데 80 00:04:07,920 --> 00:04:10,840 ‎제 방광이 뇌로 메시지를 보내서 81 00:04:10,920 --> 00:04:14,040 ‎바지에 오줌 싸는 ‎꿈을 꾸게 만들어요 82 00:04:14,880 --> 00:04:16,280 ‎그렇게 잠에서 깹니다 83 00:04:17,920 --> 00:04:21,280 ‎뻔한 불안몽을 꾸고 있어요 84 00:04:21,360 --> 00:04:22,880 ‎학교에 다시 가는 꿈 85 00:04:23,880 --> 00:04:25,800 ‎공부 안 하고 시험 보는 꿈 86 00:04:25,880 --> 00:04:28,280 ‎이상한 꿈을 꿉니다 ‎그러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87 00:04:28,360 --> 00:04:30,760 ‎바지에 오줌을 쌌네! ‎기겁하면서 잠에서 깨죠 88 00:04:30,840 --> 00:04:32,200 ‎내가 바지에 오줌을 쌌어? 89 00:04:32,280 --> 00:04:34,240 ‎내려다보면 방광이 그러죠 ‎'쌀락 말락!' 90 00:04:34,320 --> 00:04:37,120 ‎'당장 화장실로 가! ‎일어나, 재깍!' 91 00:04:37,920 --> 00:04:40,520 ‎전 누워서 그러죠 ‎'하지만 일어나기 싫다고' 92 00:04:40,600 --> 00:04:43,240 ‎'새벽 3시에 왜 일어나야 해' 93 00:04:43,680 --> 00:04:45,680 ‎버텨 보지만 방광은 단호합니다 94 00:04:45,760 --> 00:04:49,000 ‎'미안하지만 일어나야 해 ‎여기 아주 심각한 상황이야' 95 00:04:49,080 --> 00:04:50,800 ‎'난 막을 자신이 없어' 96 00:04:51,640 --> 00:04:54,640 ‎그럼 전 잠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를 끼고 돌아서 97 00:04:55,080 --> 00:04:58,240 ‎문으로 나가 화장실에 가야 해요 ‎저기 있거든요 98 00:04:58,320 --> 00:05:00,880 ‎아내 자리가 여기라 돌아서 가죠 ‎아내가 문 쪽에서 자거든요 99 00:05:00,960 --> 00:05:02,360 ‎거긴 아내 자리예요 100 00:05:02,720 --> 00:05:05,160 ‎요긴 내 자리, 저긴 아내 자리 101 00:05:05,240 --> 00:05:06,920 ‎20년을 그런 식으로 살았어요 102 00:05:07,000 --> 00:05:10,000 ‎영원히 안 바뀝니다 ‎각자 자리가 있는 법이죠 103 00:05:10,080 --> 00:05:12,080 ‎배우자 자리에 누워 봤어요? 104 00:05:12,160 --> 00:05:14,200 ‎기분이 진짜 이상해요! 105 00:05:16,480 --> 00:05:20,000 ‎'같은 방인데 ‎여기서 보니까 너무 이상해!' 106 00:05:20,640 --> 00:05:22,560 ‎'마음에 안 들어!' 107 00:05:24,680 --> 00:05:26,200 ‎그래서 침대를 돌아서 갑니다 108 00:05:26,280 --> 00:05:28,240 ‎아내를 깨울 순 없어요 109 00:05:28,320 --> 00:05:30,840 ‎아내가 밤에 깼다가 ‎다시 잠을 못 자면 110 00:05:30,920 --> 00:05:32,960 ‎나를 탓하면서 일어나죠 111 00:05:33,040 --> 00:05:35,520 ‎'왜 나를 깨웠어?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 112 00:05:35,600 --> 00:05:38,640 ‎그래서 깨우면 안 돼요 ‎게다가 아내가 밤에 깨면 113 00:05:38,720 --> 00:05:41,480 ‎아니나 다를까 폰을 찾고 114 00:05:41,560 --> 00:05:45,160 ‎그렇게 되면 ‎아니나 다를까 구두를 사죠 115 00:05:45,240 --> 00:05:49,240 ‎아내는 구두를 끝도 없이 사요 116 00:05:49,320 --> 00:05:51,600 ‎폰으로 온라인쇼핑을 하죠 117 00:05:51,680 --> 00:05:53,680 ‎욕조 안에서도 구두를 사고 118 00:05:53,760 --> 00:05:55,920 ‎신호등에 걸려도 구두를 사고 119 00:05:56,000 --> 00:05:58,720 ‎롤러코스터가 올라가는 중에도 ‎구두를 샀어요 120 00:05:58,800 --> 00:06:00,000 ‎중독자죠 121 00:06:00,480 --> 00:06:01,760 ‎돈을 어마어마하게 써요 122 00:06:01,840 --> 00:06:03,720 ‎얼마나 심각한지 ‎살짝 예를 들어 볼게요 123 00:06:03,800 --> 00:06:06,640 ‎저번에 제가 침대에 누워 ‎랩톱을 보고 있는데 124 00:06:06,720 --> 00:06:08,600 ‎아내는 옆에서 폰을 보고 있었어요 125 00:06:08,680 --> 00:06:11,200 ‎아이들 둘도 같은 방에서 ‎각자 아이패드를 하고 있었죠 126 00:06:11,280 --> 00:06:13,720 ‎앞에 TV를 틀어놓고요 127 00:06:13,800 --> 00:06:16,640 ‎화목한 현대 가정의 한 단면이죠 128 00:06:17,880 --> 00:06:19,480 ‎가족 간에 대화가 ‎없는 건 아니랍니다 129 00:06:19,560 --> 00:06:23,080 ‎가끔 왓츠앱 알림이 들리면 ‎누구 폰에서 울렸나 토론하죠 130 00:06:23,160 --> 00:06:26,120 ‎''띵' 너였니? 나 같은데?' ‎'여보, 당신 폰이 울렸나 봐' 131 00:06:26,200 --> 00:06:29,560 ‎'고마워, 당신 말이 맞아' ‎그리고 각자의 기기로 돌아가죠 132 00:06:30,360 --> 00:06:33,240 ‎그때 저는 인터넷 뱅킹을 ‎하고 있었어요 133 00:06:33,320 --> 00:06:38,320 ‎돈이 계좌에서 나가는 걸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죠 134 00:06:39,040 --> 00:06:42,040 ‎새로 고침을 할 때마다 ‎은행 잔고가 줄어들었어요! 135 00:06:43,920 --> 00:06:45,800 ‎'여보, 이게 현재 진행 중이야?' 136 00:06:45,880 --> 00:06:49,920 ‎'하지만 구두가 너무 예쁘잖아! ‎나도 어쩔 수가 없어' 137 00:06:50,000 --> 00:06:52,120 ‎'속 쓰리면 새로 고침을 하지 마' 138 00:06:52,200 --> 00:06:54,560 ‎'제발 아침 밥값이라도 남겨주라!' 139 00:06:55,680 --> 00:06:58,200 ‎그래서 아내를 못 깨워요 ‎깨웠단 수억 깨지니까 140 00:06:58,280 --> 00:07:00,440 ‎슬금슬금 침대를 돌아서 ‎화장실로 가죠 141 00:07:00,520 --> 00:07:03,680 ‎근데 말이 쉽지 ‎저희 집 마루가 협조를 안 해요 142 00:07:03,760 --> 00:07:07,240 ‎저희 집 마룻장이 삐걱거린다는 걸 143 00:07:07,320 --> 00:07:10,520 ‎오밤중에 몰래 돌아다니기 전까진 ‎몰랐다니까요? 144 00:07:10,600 --> 00:07:13,760 ‎낮에는 마룻장에서 소리가 나는지 ‎전혀 눈치 못 챘어요 145 00:07:13,840 --> 00:07:15,280 ‎침대에서 발을 뻗어 146 00:07:15,800 --> 00:07:18,560 ‎바닥을 밟는 그 늦은 시간에... 147 00:07:22,400 --> 00:07:25,280 ‎아내가 자면서 ‎뒤척거리는 게 보입니다 148 00:07:25,360 --> 00:07:28,680 ‎무의식적으로 폰을 향해 팔을 뻗죠 149 00:07:28,760 --> 00:07:29,960 ‎'안 돼!' 150 00:07:32,440 --> 00:07:34,960 ‎소리 안 나는 마룻장을 ‎찾아야 하는데... 151 00:07:41,880 --> 00:07:42,840 ‎'썅!' 152 00:07:44,680 --> 00:07:46,160 ‎좀 있다가 냅다 뛰었죠 153 00:07:50,840 --> 00:07:53,800 ‎밤엔 모든 게 시끄럽습니다 ‎다 그래요 154 00:07:55,960 --> 00:07:57,600 ‎저는 전혀 몰랐어요 155 00:07:58,080 --> 00:08:00,640 ‎저희 집에 환풍기가 있다는 걸요 156 00:08:01,040 --> 00:08:02,840 ‎새벽에 소변 보기 전까진 몰랐죠 157 00:08:03,280 --> 00:08:05,600 ‎화장실에 가서 전등을 켜면... 158 00:08:10,800 --> 00:08:13,080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무슨 환기야? 159 00:08:14,480 --> 00:08:17,800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워요! ‎마누라 깨겠다고요! 160 00:08:17,880 --> 00:08:21,240 ‎스위치가 따로 있지도 않아요 ‎이걸 누르면 전등이고 161 00:08:21,320 --> 00:08:23,000 ‎이 스위치는... 162 00:08:23,560 --> 00:08:24,480 ‎환풍기여야 하는데 163 00:08:24,560 --> 00:08:26,280 ‎같은 회로를 공유해요 164 00:08:26,360 --> 00:08:28,440 ‎그래서 조명을 켜는 동시에... 165 00:08:29,120 --> 00:08:31,040 ‎그럼 아내는 무조건 깨죠 166 00:08:31,120 --> 00:08:32,880 ‎그래서 오줌을 167 00:08:32,960 --> 00:08:34,360 ‎암흑 속에서 눕니다 168 00:08:34,440 --> 00:08:36,520 ‎소리가 운명을 좌우하니까 169 00:08:36,600 --> 00:08:39,520 ‎듣는 감각을 키워야 해요 170 00:08:39,600 --> 00:08:41,600 ‎물 튀기는 소리를 기다려야 합니다 171 00:08:43,080 --> 00:08:45,080 ‎하지만 물에 오줌을 쏘면 안 돼요 172 00:08:45,160 --> 00:08:46,600 ‎그럼 너무 요란하죠 173 00:08:46,680 --> 00:08:48,440 ‎그러면 마나님 기상하십니다 174 00:08:48,520 --> 00:08:51,360 ‎그래서 물에 닿는 순간 ‎곧장 방향을 돌려야 해요 175 00:08:52,040 --> 00:08:57,160 ‎변기 물 주위의 적절한 장소를 ‎찾아야 하죠 176 00:08:57,520 --> 00:09:00,720 ‎네, 야간 소변의 달인이 됐어요 177 00:09:00,800 --> 00:09:02,800 ‎어둠 속의 배뇨 178 00:09:03,680 --> 00:09:06,640 ‎가끔 오줌 누는데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기도 해요 179 00:09:07,440 --> 00:09:09,640 ‎'이건 바닥 소리야 ‎바닥에 누는구나' 180 00:09:10,880 --> 00:09:12,600 ‎'조심이 지나쳤어' 181 00:09:13,920 --> 00:09:15,240 ‎그래서 불을 켜죠 182 00:09:17,240 --> 00:09:18,880 ‎'맞네, 바닥에 눴어' 183 00:09:18,960 --> 00:09:20,880 ‎그럼 휴지를 풀어서 184 00:09:20,960 --> 00:09:22,200 ‎바닥에 던져놓아요 185 00:09:22,280 --> 00:09:26,040 ‎발걸레를 쳐야 하는 상황을 ‎초래한 겁니다 186 00:09:26,520 --> 00:09:29,720 ‎화장실 바닥에 흘린 ‎내 오줌을 닦는 신세가 되죠 187 00:09:30,480 --> 00:09:31,680 ‎'요즘 어떻게 살아, 마이클?' 188 00:09:31,760 --> 00:09:35,160 ‎'새벽 3시 20분에 ‎발로 바닥의 오줌을 닦긴 하는데' 189 00:09:35,240 --> 00:09:37,600 ‎'그것만 빼면 아주 행복해' 190 00:09:40,120 --> 00:09:41,240 ‎그러고 침대로 돌아갑니다 191 00:09:44,320 --> 00:09:49,120 ‎침실에 들어가는 순간 ‎빛나는 아내 얼굴이 보여요 192 00:09:51,000 --> 00:09:51,920 ‎폰이죠 193 00:09:52,520 --> 00:09:53,920 ‎공포 영화처럼요 194 00:09:56,320 --> 00:09:59,120 ‎아내 눈동자를 통해 구두가 보여요 195 00:10:01,880 --> 00:10:04,600 ‎'꼭 그렇게 요란을 떨어야겠어?' 196 00:10:05,840 --> 00:10:07,920 ‎'그것 때문에 ‎구두를 세 켤레나 샀어' 197 00:10:08,520 --> 00:10:09,440 ‎젠장! 198 00:10:09,840 --> 00:10:12,000 ‎600파운드짜리 오줌이라니! 199 00:10:12,080 --> 00:10:13,280 ‎부가세까지! 200 00:10:13,960 --> 00:10:16,800 ‎돈 아까워서 소변 줄이라도 ‎꽂아야겠네 201 00:10:21,040 --> 00:10:22,920 ‎제가 요즘은 말이죠 202 00:10:24,120 --> 00:10:25,880 ‎도움 되는 얘길 해드릴게요 203 00:10:26,800 --> 00:10:29,880 ‎요즘 자기 전에 ‎베로카를 먹기 시작했어요 204 00:10:29,960 --> 00:10:34,000 ‎그럼 야광 오줌이 나와서 ‎상황 견적이 딱 나오죠 205 00:10:40,720 --> 00:10:43,640 ‎이제는 삐걱대는 마룻장이 ‎어딘지도 알게 됐어요 206 00:10:43,720 --> 00:10:46,600 ‎침대에서 나올 때 ‎어딜 피해야 하는지 알죠 207 00:10:46,680 --> 00:10:48,080 ‎상당히 잘하고 있어요 208 00:10:48,160 --> 00:10:51,800 ‎나이가 들면 들수록 ‎훨씬 더 도가 트겠죠 209 00:10:51,880 --> 00:10:54,560 ‎80살쯤 되면 ‎'닌자 워리어'처럼 될 거예요 210 00:10:54,640 --> 00:10:58,440 ‎심야에 소리 없이 오줌 누는 ‎경로 우대자 211 00:11:06,600 --> 00:11:08,720 ‎그 나이엔 오줌이 ‎잘 나오지도 않을 텐데요 212 00:11:12,800 --> 00:11:15,600 ‎손님 방 벽장에 실례한 걸 ‎깨닫지도 못하겠지만 213 00:11:15,680 --> 00:11:18,560 ‎이런 날이 온답니다, 여러분! 214 00:11:23,160 --> 00:11:24,400 ‎하지만 다행히도 215 00:11:24,480 --> 00:11:29,680 ‎밤에 오줌 누러 깨는 습관에 ‎장점이 하나 있어요 216 00:11:30,600 --> 00:11:32,880 ‎아내가 자는 사이 ‎침실 온도를 조절할 217 00:11:32,960 --> 00:11:35,120 ‎절호의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죠 218 00:11:35,680 --> 00:11:39,880 ‎아내는 북극처럼 해놓고 ‎자는 걸 좋아하거든요 219 00:11:39,960 --> 00:11:41,760 ‎창문을 열고 자면서 220 00:11:41,840 --> 00:11:44,000 ‎그 온도가 '실온'이라고 합니다 221 00:11:45,520 --> 00:11:47,640 ‎'여보, 그건 실온이 아니야' 222 00:11:47,720 --> 00:11:49,280 ‎'창문이 열려 있다면' 223 00:11:49,360 --> 00:11:51,840 ‎'그건 야외 온도지' 224 00:11:52,960 --> 00:11:55,760 ‎차라리 밖에 텐트 치고 자겠어요 225 00:11:55,840 --> 00:11:57,480 ‎얼어 죽겠다고요! 226 00:11:58,320 --> 00:12:00,080 ‎'창문 닫고 난방 틀면 안 될까?' 227 00:12:00,160 --> 00:12:02,040 ‎'안 돼, 침실에는 ‎난방 트는 거 아니야' 228 00:12:02,120 --> 00:12:03,720 ‎'목이 아파지거든' 229 00:12:03,800 --> 00:12:05,680 ‎'목은 이미 아파' 230 00:12:05,760 --> 00:12:08,520 ‎'고드름이 생기고 있어!' 231 00:12:10,040 --> 00:12:12,800 ‎하지만 괜찮아요 ‎아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죠 232 00:12:12,880 --> 00:12:14,640 ‎한 지붕 아래 사니까 233 00:12:14,720 --> 00:12:16,960 ‎아내가 냉골이 좋다면 ‎제가 이불 하나 더 덮죠 234 00:12:17,360 --> 00:12:20,040 ‎아무 문제 없어요 ‎다만 제 불만은 235 00:12:20,120 --> 00:12:22,560 ‎아내의 온도 감각이 ‎정말 비상식적이란 거예요 236 00:12:22,640 --> 00:12:26,800 ‎어째서 침실은 ‎냉동고처럼 춥게 해놓고 237 00:12:26,880 --> 00:12:31,880 ‎목욕물은 지구 역사에 남을 ‎최고 온도여야 하죠? 238 00:12:32,560 --> 00:12:35,840 ‎용암 다음이 아내의 목욕물이에요 239 00:12:36,320 --> 00:12:40,120 ‎아내가 욕조에 들어가면 ‎온 집안이 증기로 꽉 차요 240 00:12:40,200 --> 00:12:43,320 ‎차들이 우리 집 근처에 오면 ‎안개등을 켭니다 241 00:12:43,400 --> 00:12:45,320 ‎'저 건물에 무슨 일 났나?' 242 00:12:46,600 --> 00:12:49,800 ‎때론 증기 속에서 ‎아내 목소리가 들려와요 243 00:12:49,880 --> 00:12:52,920 ‎'마이클, 나 나가면 욕조 쓸래?' 244 00:12:53,360 --> 00:12:55,520 ‎'뭐, 파스타 삶으라고?' 245 00:12:55,600 --> 00:12:56,440 ‎'됐네' 246 00:12:57,880 --> 00:12:58,800 ‎'위험해' 247 00:13:00,720 --> 00:13:01,920 ‎다들 해봐서 알잖아요 248 00:13:02,000 --> 00:13:05,640 ‎너무 뜨거운 욕조에 ‎들어간 적이 있을 겁니다 249 00:13:05,720 --> 00:13:08,960 ‎보통은 성급하게 들어간 ‎우리 잘못입니다 250 00:13:09,040 --> 00:13:11,120 ‎온수 틀고 냉수 틀고 251 00:13:11,200 --> 00:13:14,960 ‎시간이 없으니까 ‎온도에 신경 안 쓰고 252 00:13:15,040 --> 00:13:17,360 ‎대충 '이 정도면 됐어'라며 253 00:13:17,440 --> 00:13:19,080 ‎다른 데 가서 다른 일 보고 ‎다시 옵니다 254 00:13:19,480 --> 00:13:21,480 ‎보통은 발을 넣자마자 깨닫죠 255 00:13:21,560 --> 00:13:23,640 ‎발을 담그자마자 대부분은 이래요 256 00:13:24,320 --> 00:13:26,000 ‎'온수를 좀 많이 틀었구나' 257 00:13:26,480 --> 00:13:29,600 ‎하지만 몸을 푹 담글 때까지 ‎모를 때도 있어요 258 00:13:29,680 --> 00:13:31,880 ‎들어가서 쪼그려 앉기 시작해요 259 00:13:31,960 --> 00:13:33,440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260 00:13:33,880 --> 00:13:38,040 ‎발이 불타고 있다는 정보가 261 00:13:39,120 --> 00:13:42,440 ‎뇌에 전달돼서 ‎그 정보를 인식하기까지요 262 00:13:42,520 --> 00:13:46,000 ‎그 정보는 꽤 먼 길을 거쳐야 ‎도착하기 때문이죠 263 00:13:46,080 --> 00:13:47,880 ‎그래서 몸을 숙일 때는 ‎이런 생각을 해요 264 00:13:47,960 --> 00:13:50,880 ‎'뭔가 좀 이상한 거 같긴 한데' 265 00:13:50,960 --> 00:13:51,800 ‎그러다 훅 들어오죠 266 00:13:53,840 --> 00:13:57,160 ‎그럼 찰나에 판단해야 합니다 ‎'앉을까, 나갈까' 267 00:13:57,920 --> 00:14:01,480 ‎대부분은 그냥 나가죠 ‎'안 되겠어, 이건 아니야!' 268 00:14:02,200 --> 00:14:04,480 ‎발가벗고 욕실에 서 있는 형국인데 269 00:14:04,560 --> 00:14:09,800 ‎내려다보면 살 위로 ‎고통의 빨간 양말이 보여요 270 00:14:11,000 --> 00:14:12,640 ‎'나한테 이런 짓을 했네!' 271 00:14:14,080 --> 00:14:16,280 ‎그러면서 뜨거운 물을 버리고 ‎냉수를 더 트는데 272 00:14:16,360 --> 00:14:18,280 ‎그러려면 욕조 마개를 뽑기 위해 273 00:14:18,360 --> 00:14:20,360 ‎팔 한 짝을 버려야 합니다 274 00:14:20,440 --> 00:14:22,880 ‎욕조 마개 뽑기, 대단히 위험하죠 275 00:14:23,480 --> 00:14:26,800 ‎팔을 보며 말합니다 ‎'미안하다, 아플 거다' 276 00:14:26,880 --> 00:14:27,840 ‎'마음 굳게 먹어' 277 00:14:30,400 --> 00:14:33,920 ‎가끔 그걸 꽉 못 잡죠 ‎'이 팔은 끝났어!' 278 00:14:35,480 --> 00:14:37,440 ‎하지만 우리 중엔 ‎용맹한 자들이 있죠 279 00:14:37,520 --> 00:14:40,960 ‎여기도 많이 계실 텐데 ‎저도 그중 하나예요 280 00:14:41,960 --> 00:14:43,560 ‎우린 공중 노 젓기를 시도합니다 281 00:14:44,120 --> 00:14:46,160 ‎이때는 욕조에 들어가야 하죠 282 00:14:46,240 --> 00:14:47,640 ‎아무리 아플지라도! 283 00:14:48,120 --> 00:14:50,280 ‎수면 위에 자리를 잡고 284 00:14:50,360 --> 00:14:53,880 ‎냉수를 틀고 ‎미친놈처럼 노를 젓습니다 285 00:14:54,400 --> 00:14:59,080 ‎'이 현실을 바꾸리라! ‎계속 나아지고 있어!' 286 00:14:59,160 --> 00:15:02,040 ‎'용맹하게 맞서자!' 287 00:15:02,120 --> 00:15:03,320 ‎하다 보면 촉이 오죠 288 00:15:03,400 --> 00:15:06,120 ‎'방향을 바꿀 때다! 어서!' 289 00:15:06,200 --> 00:15:08,280 ‎'나아지고 있어, 힘내자!' 290 00:15:09,280 --> 00:15:11,520 ‎이제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 온도는 어떨까? 291 00:15:11,600 --> 00:15:14,560 ‎완전히 몸을 담글 때가 됐을까? 292 00:15:15,040 --> 00:15:18,760 ‎이때 여러분은 엉덩이를 ‎대표로 내보냅니다 293 00:15:19,400 --> 00:15:22,520 ‎엉덩이의 임무는 ‎물에 빠지는 거예요 294 00:15:22,600 --> 00:15:25,560 ‎때가 됐는지 보죠 ‎물 온도가 어떤가? 295 00:15:26,480 --> 00:15:30,240 ‎순간 저는 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실수를 범해요 296 00:15:33,440 --> 00:15:35,560 ‎잊어버렸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297 00:15:35,640 --> 00:15:39,240 ‎그 각도가 위험 요소예요 298 00:15:40,040 --> 00:15:42,240 ‎이제 물 표면에서 가장 가까운 게 299 00:15:42,320 --> 00:15:45,000 ‎엉덩이가 아닌 ‎제 불알들이란 말이죠 300 00:15:45,840 --> 00:15:47,840 ‎그것이 끔찍한 악몽을 불러옵니다 301 00:15:49,760 --> 00:15:51,840 ‎신체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죠 302 00:15:52,240 --> 00:15:55,720 ‎솔직히 말해 ‎사람 몸의 부위 중에서 303 00:15:55,800 --> 00:15:59,360 ‎물이 끓는지 ‎확인하라고 쾌척하기엔 304 00:15:59,440 --> 00:16:01,400 ‎가장 꺼려지는 부위죠 305 00:16:02,960 --> 00:16:06,280 ‎누가 찻잔을 내밀면서 제게 ‎'마이클' 306 00:16:07,440 --> 00:16:09,600 ‎'차가 조금 뜨거운 거 같아'라고 ‎했을 때 307 00:16:10,320 --> 00:16:13,360 ‎'그거야 금방 ‎확인할 수 있지, 친구' 308 00:16:28,960 --> 00:16:30,040 ‎'자네 말이 맞군' 309 00:16:30,120 --> 00:16:31,440 ‎'우유를 더 넣어야겠어' 310 00:16:31,520 --> 00:16:33,040 ‎'조금만 넣어' 311 00:16:33,480 --> 00:16:38,040 ‎'공중 노 젓기로 단련한 ‎내 불알로 확인했네, 친구' 312 00:16:42,520 --> 00:16:43,480 ‎목이 타네요 313 00:16:44,280 --> 00:16:45,600 ‎목이 타는 직업이에요 314 00:16:46,160 --> 00:16:47,720 ‎여기 생수가 있습니다 315 00:16:47,800 --> 00:16:50,720 ‎광고 효과가 날까 봐 ‎라벨을 떼어냈어요 316 00:16:51,280 --> 00:16:54,240 ‎걱정이 됐나 봐요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317 00:16:54,320 --> 00:16:56,560 ‎저를 따라 하고 싶을까 봐 318 00:16:59,800 --> 00:17:02,560 ‎상상이 가세요? ‎'저 사람 뭘 마시지?' 319 00:17:04,560 --> 00:17:06,120 ‎물론 이건 에비앙입니다 320 00:17:07,880 --> 00:17:10,720 ‎궁금하셨나요? 에비앙이에요 ‎'젊게 살아요, 에비앙' 321 00:17:12,280 --> 00:17:14,640 ‎중산층들은 병입 생수를 ‎참 좋아하죠? 322 00:17:14,720 --> 00:17:16,480 ‎무색 무취 무미의 물이라 323 00:17:16,560 --> 00:17:18,560 ‎어떤 브랜드든 맛은 같아요 324 00:17:18,640 --> 00:17:22,280 ‎선호하는 물이 따로 있다는 건 ‎브랜딩과 마케팅의 기적이죠 325 00:17:22,360 --> 00:17:24,560 ‎'보스가 좋아', '피지가 좋아' ‎'난 벅스턴이 좋아' 326 00:17:24,640 --> 00:17:26,480 ‎'난 하일랜드 스프링만 마셔' 327 00:17:26,560 --> 00:17:28,200 ‎다 똑같은 물인데요 328 00:17:29,280 --> 00:17:31,880 ‎그 사람들 아주 정색해요 ‎레스토랑에서 봤을 겁니다 329 00:17:31,960 --> 00:17:34,520 ‎웨이터가 와서 묻죠 ‎'어떤 음료로 드릴까요?' 330 00:17:34,600 --> 00:17:37,680 ‎'그냥 물 주세요 ‎탄산 없는 물이면 돼요' 331 00:17:37,760 --> 00:17:40,040 ‎그럼 이러는 웨이터가 있죠 ‎'수돗물?' 332 00:17:40,920 --> 00:17:42,520 ‎오싹한 순간입니다 333 00:17:43,120 --> 00:17:44,240 ‎방금 그 말은 이거죠 334 00:17:44,400 --> 00:17:45,280 ‎'도랑물?' 335 00:17:46,400 --> 00:17:49,360 ‎'길에서 퍼다 드려요? ‎아까 비 오던데' 336 00:17:50,760 --> 00:17:52,320 ‎그럼 사람들은 정말 발끈해요 337 00:17:52,400 --> 00:17:53,960 ‎'이봐요, 그걸 말이라고 해요?' 338 00:17:54,040 --> 00:17:55,760 ‎'나와 우리 애들 ‎식중독 걸리라고요?' 339 00:17:55,840 --> 00:17:57,240 ‎'손님을 이렇게 대해요?' 340 00:17:57,320 --> 00:18:00,680 ‎'내가 생수 못 사 먹게 생겼어요? ‎에비앙 같은 거 주세요' 341 00:18:00,760 --> 00:18:02,920 ‎'병에 산 그림이 있어야 ‎안심할 수 있어요' 342 00:18:03,000 --> 00:18:04,760 ‎'불결하게 무슨 수돗물이람' 343 00:18:04,840 --> 00:18:07,960 ‎'당신네 수도꼭지와 물탱크와 ‎수도관 상태가 어떨 줄 알고' 344 00:18:08,040 --> 00:18:10,840 ‎'역겨워서 정말 ‎쥐 빠져 죽은 물탱크 물?' 345 00:18:10,920 --> 00:18:14,120 ‎'수백 년을 넣다 뺐다 한 물을' 346 00:18:14,200 --> 00:18:16,960 ‎'나한테 준다고요? 정말 역겹네' 347 00:18:17,720 --> 00:18:18,600 ‎'얼음 드려요?' 348 00:18:18,680 --> 00:18:22,520 ‎'네, 그 똥물 얼린 걸 ‎병입 생수에 넣어주세요' 349 00:18:22,920 --> 00:18:25,640 ‎'거기까진 생각을 안 해 봤거든요' 350 00:18:26,080 --> 00:18:28,440 ‎'우린 서서히 죽고 싶어요' 351 00:18:28,520 --> 00:18:34,120 ‎'독이 든 쥐 빠진 물이 ‎에비앙과 천천히 섞이면 좋겠어요' 352 00:18:38,160 --> 00:18:43,000 ‎이로써 한동안 띄엄띄엄 해 왔던 ‎투어가 막을 내립니다 353 00:18:43,080 --> 00:18:45,520 ‎전 세계를 도는 대대적인 투어였죠 354 00:18:47,840 --> 00:18:50,960 ‎마지막 공연은 귀국해서 하니까 ‎굉장히 흥이 납니다 355 00:18:51,040 --> 00:18:54,680 ‎그간 엄청 멀리 다녔거든요 356 00:18:54,760 --> 00:18:58,200 ‎아마도 여기서 가장 멀었던 곳이 357 00:18:58,280 --> 00:18:59,920 ‎뉴질랜드였을 거예요 358 00:19:00,000 --> 00:19:02,040 ‎뉴질랜드는... 359 00:19:02,800 --> 00:19:04,760 ‎뉴질랜드 멋지죠 ‎제가 좋아하는 나라예요 360 00:19:04,840 --> 00:19:08,040 ‎하지만 여기서 가려면 ‎24시간이 걸려요 361 00:19:08,120 --> 00:19:10,600 ‎인생에서 하루가 날아가니까 ‎정말 말도 안 되죠 362 00:19:10,680 --> 00:19:13,240 ‎시차로 인한 피로감도 ‎어마어마해요 363 00:19:13,320 --> 00:19:16,000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착륙하자 364 00:19:16,080 --> 00:19:18,280 ‎빨리 시차에 적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65 00:19:18,360 --> 00:19:20,400 ‎그래서 시계의 베젤을 돌리면서 366 00:19:20,480 --> 00:19:23,120 ‎승무원한테 물었어요 ‎'시차가 얼마나 돼요?' 367 00:19:23,200 --> 00:19:26,160 ‎'시간대에 맞추려고 하는데 ‎시차가 얼마나 나죠?' 368 00:19:26,240 --> 00:19:27,920 ‎'12시간 빨라요' 369 00:19:28,000 --> 00:19:31,000 ‎'뉴질랜드 시간이 12시간 빨라요' 370 00:19:31,080 --> 00:19:32,880 ‎'뉴질랜드는 ‎12시간을 앞서간답니다' 371 00:19:33,440 --> 00:19:36,360 ‎그래서 시침을 12시간 ‎돌리기 시작했어요 372 00:19:38,520 --> 00:19:42,480 ‎주변 시야로 보니까 승무원이 저를 ‎멍청이 보듯 하더군요 373 00:19:43,080 --> 00:19:45,520 ‎전 그랬죠 ‎'왜 저런대? 볼일 보셔' 374 00:19:46,320 --> 00:19:48,480 ‎8시간쯤 돌렸을 때 깨달았죠 375 00:19:48,560 --> 00:19:50,120 ‎'이런, 시곗바늘이' 376 00:19:50,200 --> 00:19:52,600 ‎'원점으로 돌아오겠구나' 377 00:19:55,760 --> 00:19:58,320 ‎멍청이처럼 보일까 봐 ‎시침을 다시 뒤로 돌렸죠 378 00:19:58,400 --> 00:20:00,440 ‎'고마워요 ‎지금부턴 내가 알아서 하죠' 379 00:20:00,520 --> 00:20:01,680 ‎'도와줘서 고마워요' 380 00:20:02,320 --> 00:20:04,200 ‎근데 뉴질랜드는 ‎특유의 말투가 있잖아요 381 00:20:04,280 --> 00:20:06,080 ‎입 앞쪽으로 말하죠 382 00:20:06,160 --> 00:20:08,120 ‎말이 굉장히 빨라요 383 00:20:08,200 --> 00:20:09,760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음을 바꿔치기해요 384 00:20:09,840 --> 00:20:11,720 ‎그 사람들은 ‎모음이랑 요상한 사이예요 385 00:20:11,800 --> 00:20:13,560 ‎모음 자리에 원래 철자 말고 386 00:20:13,640 --> 00:20:15,360 ‎다른 철자를 집어넣는 식이죠 387 00:20:16,240 --> 00:20:19,200 ‎호주는 또 다르거든요 ‎말이 느릿느릿하죠 388 00:20:19,280 --> 00:20:20,360 ‎서두르지 않아요 389 00:20:20,440 --> 00:20:22,840 ‎사실 호주 사람들은 ‎모음에 애정이 '기이잎어요' 390 00:20:22,920 --> 00:20:28,160 ‎그 사람들은 모음이 나오면 ‎'기이일게 해야지이' 391 00:20:28,920 --> 00:20:31,640 ‎'왜애 그러엏게에' 392 00:20:33,320 --> 00:20:36,840 ‎'서두우울러 마알을 하냐고오오' 393 00:20:36,920 --> 00:20:39,600 ‎'모으으음은 기이이일게' 394 00:20:40,000 --> 00:20:42,400 ‎하지만 뉴질랜드는 ‎모음을 다른 걸로 바꿔요 395 00:20:43,480 --> 00:20:45,040 ‎그런 모음 교체 때문에 396 00:20:45,120 --> 00:20:47,160 ‎겪었던 해프닝이 있었죠 397 00:20:47,240 --> 00:20:50,120 ‎솔직하게 까놓고 말할게요 ‎아주 민망한 일이 있었어요 398 00:20:50,200 --> 00:20:51,200 ‎근데 웃깁니다 399 00:20:52,040 --> 00:20:54,360 ‎오클랜드의 호텔에 체크인하는데 400 00:20:54,920 --> 00:20:58,040 ‎리셉셔니스트가 ‎신축 수영장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401 00:20:58,120 --> 00:21:00,760 ‎6층에 지은 수영장이었죠 402 00:21:00,840 --> 00:21:02,320 ‎6층입니다 403 00:21:03,000 --> 00:21:05,280 ‎수영장 주위로는 데크가 있어요 404 00:21:05,680 --> 00:21:06,760 ‎거긴 'E'가 들어가죠 405 00:21:06,840 --> 00:21:09,800 ‎그 공간 이름 자체가 ‎'더 데크'였어요 406 00:21:09,880 --> 00:21:11,840 ‎엘리베이터에 '더 데크'로 ‎적혀 있었어요 407 00:21:11,920 --> 00:21:13,280 ‎제가 체크인을 하는데 408 00:21:13,360 --> 00:21:15,240 ‎'매킨타이어 씨 ‎여기 머무시는 동안' 409 00:21:15,320 --> 00:21:17,560 ‎''딕'에 가서 노시겠어요?' 410 00:21:22,760 --> 00:21:26,680 ‎''딕'은 고추잖아요 ‎사람을 잘못 보셨습니다' 411 00:21:27,800 --> 00:21:30,440 ‎'섹스 층에 가시면 ‎크고 멋진 '딕'이 있어요' 412 00:21:30,960 --> 00:21:34,600 ‎'섹스 층에 ‎크고 멋진 '딕'이 있다고요?' 413 00:21:34,680 --> 00:21:37,640 ‎'뭐 이런 호텔이 있죠?' 414 00:21:38,400 --> 00:21:40,440 ‎''딕'에서 쉬시면 됩니다' 415 00:21:40,520 --> 00:21:41,800 ‎'싫거든요!' 416 00:21:46,040 --> 00:21:49,520 ‎'딴딴하고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417 00:21:49,600 --> 00:21:51,400 ‎'말 좀 가려서 하시죠!' 418 00:21:54,400 --> 00:21:57,800 ‎뉴질랜드에서 지내며 ‎호주에 잠깐 갔었어요 419 00:21:57,880 --> 00:22:00,640 ‎아름다운 나라죠 ‎호주 사람들도 좋아요 420 00:22:00,720 --> 00:22:01,680 ‎정말 좋은 사람들이죠 421 00:22:01,760 --> 00:22:04,080 ‎여기도 호주분들이 계시네요 ‎잘 오셨어요, 사랑합니다 422 00:22:04,160 --> 00:22:07,600 ‎정말 긍정적이고 ‎행복이 넘치는 분들이죠 423 00:22:07,680 --> 00:22:09,760 ‎거기 갔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해 주세요 424 00:22:09,840 --> 00:22:12,200 ‎'제기랄, 여기까지 오다니!' ‎기분이 좋죠 425 00:22:12,280 --> 00:22:14,360 ‎휴가 가기에도 좋은 ‎아름다운 곳이에요 426 00:22:14,440 --> 00:22:17,040 ‎해변은 아름답고 ‎경치는 숨이 막히죠 427 00:22:17,120 --> 00:22:19,1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하나 있어요 428 00:22:19,200 --> 00:22:24,120 ‎상어들이 그 근처를 ‎보금자리로 정했다는 거예요 429 00:22:24,200 --> 00:22:26,600 ‎걔들이 호주를 빙빙 돌면서 430 00:22:26,680 --> 00:22:29,560 ‎호주인이 물에 들어오길 기다려요 431 00:22:29,640 --> 00:22:30,560 ‎그런데 말입니다 432 00:22:30,640 --> 00:22:33,320 ‎호주 사람들은 ‎계속 물에 들어갑니다 433 00:22:34,440 --> 00:22:36,360 ‎제가 호주인들과 해변에 갔어요 434 00:22:36,440 --> 00:22:39,680 ‎'수영하러 갈래요, 미키? ‎느긋하게 더위를 식혀요' 435 00:22:39,760 --> 00:22:41,680 ‎'수영하러 와요 ‎오늘 바다가 좋아요' 436 00:22:41,760 --> 00:22:44,040 ‎'아뇨, 그렇지 않아요 ‎난 안 갈게요' 437 00:22:44,120 --> 00:22:45,000 ‎'왜 안 가요?' 438 00:22:45,720 --> 00:22:46,760 ‎'왜요?' 439 00:22:47,360 --> 00:22:50,000 ‎'바다엔 상어가 있으니까요' ‎'그렇죠' 440 00:22:50,080 --> 00:22:51,000 ‎'늘 있는 건 아닌데' 441 00:22:51,480 --> 00:22:52,680 ‎'나는요' 442 00:22:52,760 --> 00:22:55,600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안 갑니다' 443 00:22:56,720 --> 00:22:58,880 ‎'왜 그래요, 미키 ‎한 번 사는 인생' 444 00:22:58,960 --> 00:23:00,280 ‎'네, 잘 살다 죽어야죠' 445 00:23:00,360 --> 00:23:03,680 ‎'오늘 상어한테 공격받고 ‎죽을 수 있잖아요?' 446 00:23:04,360 --> 00:23:06,720 ‎그 친구가 그랬죠 ‎'차에 치여 죽을 확률이 더 커요' 447 00:23:06,800 --> 00:23:09,960 ‎'수영하다 차에 치여 죽나요? ‎난 바닷가에 있을게요' 448 00:23:12,600 --> 00:23:13,760 ‎'난 여기 있을게요' 449 00:23:14,760 --> 00:23:17,800 ‎'더위는 다른 방법으로 식힐게요' 450 00:23:18,160 --> 00:23:19,920 ‎호주에 있으면서 451 00:23:20,000 --> 00:23:22,960 ‎어느 불운한 남자분을 봤어요 ‎이건 웃을 얘기가 아니에요 452 00:23:23,040 --> 00:23:24,480 ‎목숨은 무사했어요 453 00:23:24,560 --> 00:23:26,840 ‎상어에게 공격을 당했지만 454 00:23:26,920 --> 00:23:27,840 ‎무사했죠 455 00:23:27,920 --> 00:23:30,360 ‎팔을 물리긴 했어요 ‎상태가 좋진 않았어요 456 00:23:31,760 --> 00:23:32,640 ‎웃으면 안 되는데 457 00:23:33,280 --> 00:23:35,200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이겁니다 458 00:23:35,640 --> 00:23:38,160 ‎제겐 정말 확고한 신념이 있어요 459 00:23:38,640 --> 00:23:42,000 ‎그분이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460 00:23:42,960 --> 00:23:45,600 ‎상어의 공격은 없었을 거라고요 461 00:23:47,960 --> 00:23:49,280 ‎병원 침대에 누워서 462 00:23:49,360 --> 00:23:52,120 ‎뉴스 인터뷰를 하더라고요 ‎침대 끝에 기자가 서 있고 463 00:23:52,200 --> 00:23:54,680 ‎팔은 장치에 매달고 ‎목에는 보조기를 꼈어요 464 00:23:54,760 --> 00:23:56,840 ‎기자가 그랬어요 ‎'무리가 안 된다면' 465 00:23:56,920 --> 00:24:00,360 ‎'사건을 순서대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466 00:24:00,440 --> 00:24:03,240 ‎'네, 그게 제가...' 467 00:24:04,320 --> 00:24:06,360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에' 468 00:24:07,040 --> 00:24:09,800 ‎'그 상어가 그야말로' 469 00:24:10,400 --> 00:24:11,800 ‎'난데없이 나타났어요' 470 00:24:15,080 --> 00:24:16,240 ‎완전 틀린 얘기죠 471 00:24:16,320 --> 00:24:19,480 ‎거긴 상어의 서식지예요 472 00:24:20,200 --> 00:24:22,960 ‎당신이야말로 난데없이 ‎상어 앞에 나타나 473 00:24:23,040 --> 00:24:26,000 ‎간식이 되겠다고 자청한 사람이죠 474 00:24:26,680 --> 00:24:31,440 ‎그야말로 접시째로 대령했어요 ‎길고 좁은 접시에 올라가서 475 00:24:35,280 --> 00:24:36,840 ‎물 밖으로 나오라고요 476 00:24:38,080 --> 00:24:40,880 ‎이런 인터뷰였다면 ‎제가 뭐라고 안 해요 477 00:24:40,960 --> 00:24:45,320 ‎'저는 멜버른에 있는 ‎4층 아파트에서' 478 00:24:46,040 --> 00:24:47,400 ‎'식기세척기의 그릇을 꺼냈어요' 479 00:24:48,320 --> 00:24:51,240 ‎'머그잔을 넣으려고 ‎위 선반을 당겼는데' 480 00:24:51,320 --> 00:24:54,360 ‎'그 상어가 그야말로 ‎난데없이 나타나서' 481 00:24:54,440 --> 00:24:55,760 ‎'제 팔을 공격했어요' 482 00:24:57,800 --> 00:25:00,360 ‎'애들레이드행 국내선 비행기에 ‎타고 있었어요' 483 00:25:00,440 --> 00:25:03,640 ‎'비행기 밖을 봤는데 ‎날개에 상어 새끼가 있었어요' 484 00:25:06,320 --> 00:25:09,560 ‎이미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억양을 따라 해 볼게요 485 00:25:10,440 --> 00:25:13,200 ‎저는 색다른 억양을 좋아합니다 ‎세계 어디를 가건 486 00:25:13,280 --> 00:25:15,760 ‎특유의 말투가 형성되죠 487 00:25:16,080 --> 00:25:18,000 ‎어떻게 시작되는지는 모르겠어요 488 00:25:18,080 --> 00:25:20,200 ‎발달 방식 역시 아무도 몰라요 489 00:25:20,280 --> 00:25:21,960 ‎근사한 억양으론 이탈리아가 있죠 490 00:25:22,040 --> 00:25:24,160 ‎아름다운 나라라서 ‎말투도 아름다워요 491 00:25:24,240 --> 00:25:26,280 ‎어쩌다 그런 식으로 ‎발달했는지 모르지만 492 00:25:26,360 --> 00:25:29,200 ‎이탈리아 억양으로 대화하는 건 493 00:25:29,280 --> 00:25:32,320 ‎가장 섹시한 소통 방법이죠 ‎정말 섹시해요 494 00:25:32,400 --> 00:25:34,320 ‎다들 제 말투를 사랑합니다 495 00:25:34,400 --> 00:25:35,640 ‎그렇죠? 496 00:25:35,720 --> 00:25:39,360 ‎프랑스에 가면 짜증은 좀 나지만 ‎멋있게 이런 식으로 말하죠 497 00:25:39,440 --> 00:25:41,680 ‎세상 모든 억양 중에서 498 00:25:42,400 --> 00:25:45,240 ‎꼭 바꿨으면 하는 억양이 있어요 499 00:25:45,320 --> 00:25:48,400 ‎그쪽에서 오신 분이 계실지 몰라도 ‎비하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500 00:25:48,480 --> 00:25:51,760 ‎저는 북아일랜드 억양이 그래요 501 00:25:51,840 --> 00:25:54,120 ‎도대체 그 동네는 ‎뭔 일이 있는 겁니까? 502 00:25:54,200 --> 00:25:56,120 ‎따라 하기도 쉽지 않아요 503 00:25:56,200 --> 00:25:58,440 ‎북아일랜드 사람들은 504 00:25:58,520 --> 00:26:02,000 ‎가장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505 00:26:02,080 --> 00:26:05,440 ‎목 안쪽을 쓰기로 했어요 506 00:26:06,040 --> 00:26:09,520 ‎아무것도 없는 그 공간에서 ‎소리를 만들죠 507 00:26:10,040 --> 00:26:11,680 ‎가끔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508 00:26:11,760 --> 00:26:14,520 ‎'북아일랜드의 특징은 ‎소리를 만든다는 거예요' 509 00:26:14,600 --> 00:26:16,840 ‎'우린 그냥... 뭐 하는 거야?' 510 00:26:16,920 --> 00:26:19,560 ‎'내가 여기서 뭘 하는지 모르겠네' 511 00:26:20,680 --> 00:26:23,280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아기들의 경우... 512 00:26:24,240 --> 00:26:25,160 ‎'아니지, 이렇게 해' 513 00:26:26,240 --> 00:26:28,960 ‎'알겠니? 이 땅에 살려면 ‎이렇게 해야 해' 514 00:26:29,040 --> 00:26:31,760 ‎'쭉쭉 들어가자 ‎안에서 소리를 내야 해' 515 00:26:33,360 --> 00:26:37,680 ‎제가 단지 재채기 소리만 듣고 ‎고향을 알아챈 건 516 00:26:37,760 --> 00:26:40,560 ‎북아일랜드 사람이 유일해요 517 00:26:41,320 --> 00:26:42,680 ‎재채기로 끝났죠 518 00:26:42,760 --> 00:26:46,840 ‎두바이 공항에 있는데 ‎제 옆에 앉았던 남자가... 519 00:26:54,600 --> 00:26:55,600 ‎'에이치' 520 00:26:55,680 --> 00:26:57,720 ‎아이고, 맙소사 521 00:26:59,640 --> 00:27:01,400 ‎'북아일랜드에서 왔어요?' 522 00:27:01,480 --> 00:27:03,240 ‎'네, 고향이 벨파스트예요' 523 00:27:04,520 --> 00:27:05,760 ‎'그럴 줄 알았죠' 524 00:27:06,560 --> 00:27:08,200 ‎거기 재밌어요, 좋은 곳이죠 525 00:27:08,280 --> 00:27:11,200 ‎벨파스트엔 좋은 공연도 많고 ‎관객도 그에 걸맞게 훌륭해요 526 00:27:11,280 --> 00:27:13,320 ‎좋은 사람들이죠 ‎다정하고 편히 대해줘요 527 00:27:13,400 --> 00:27:15,360 ‎거기 갔을 때 시간이 좀 남아서 528 00:27:15,440 --> 00:27:17,720 ‎제가 좀 나가 봤어요 529 00:27:17,800 --> 00:27:21,280 ‎거기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지였죠 530 00:27:21,360 --> 00:27:22,880 ‎북아일랜드 전체에서요 531 00:27:22,960 --> 00:27:25,360 ‎타이태닉 쿼터란 곳이에요 532 00:27:25,440 --> 00:27:28,080 ‎타이태닉호 건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곳이죠 533 00:27:28,160 --> 00:27:29,520 ‎벨파스트에서 만든 배거든요 534 00:27:29,600 --> 00:27:32,160 ‎그 사람들에게는 둘째라면 서러운 535 00:27:32,880 --> 00:27:34,120 ‎자랑거리죠 536 00:27:36,280 --> 00:27:39,040 ‎타이태닉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537 00:27:39,600 --> 00:27:40,800 ‎거기서 만들었대요 538 00:27:40,880 --> 00:27:43,360 ‎박물관을 둘러보다 ‎거기 일하는 분께 여쭤봤어요 539 00:27:43,440 --> 00:27:47,880 ‎'죄송하지만 타이태닉호가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540 00:27:47,960 --> 00:27:50,400 ‎'여기서 출항할 땐 멀쩡했어요' 541 00:27:50,480 --> 00:27:52,520 ‎그게 중요하냐고요! 542 00:27:56,160 --> 00:27:59,040 ‎미국 공연을 앞두고 ‎북아일랜드에 가 있었어요 543 00:27:59,120 --> 00:28:00,360 ‎미국인들은... 544 00:28:01,120 --> 00:28:03,720 ‎훌륭한 관객이에요 ‎정말입니다, 진짜 훌륭해요 545 00:28:03,800 --> 00:28:05,920 ‎관객으로선 정말... 546 00:28:06,000 --> 00:28:07,520 ‎뽕을 뽑자고 온 사람들이죠 547 00:28:08,240 --> 00:28:09,200 ‎아싸! 548 00:28:09,280 --> 00:28:11,120 ‎열광적이에요 549 00:28:11,200 --> 00:28:14,120 ‎영국분들한테 뭐라는 건 아니에요 ‎저도 영국인이니까 550 00:28:14,200 --> 00:28:15,800 ‎여러분과 똑같죠 551 00:28:15,880 --> 00:28:19,760 ‎미국에 가서 공연을 했는데 ‎관중들 열기가 대단했어요 552 00:28:19,840 --> 00:28:22,080 ‎함성과 환호를 보내며 ‎웃고 열광했죠 553 00:28:22,160 --> 00:28:23,760 ‎공연 마치고 SNS를 보니까 554 00:28:23,840 --> 00:28:26,680 ‎전부 대문자예요 ‎'마이클 매킨타이어 최고!' 555 00:28:26,760 --> 00:28:29,640 ‎'무대를 찢어버렸어! ‎천상의 코미디언이야!' 556 00:28:30,400 --> 00:28:33,320 ‎까놓고 말해서 ‎여기선 그런 소릴 못 듣거든요 557 00:28:34,000 --> 00:28:38,800 ‎영국 관객에게 듣는 최고의 평은 ‎'실망스럽진 않군' 558 00:28:41,840 --> 00:28:43,680 ‎우린 만족스러워도 559 00:28:44,160 --> 00:28:49,880 ‎실망스러운 우리 삶을 ‎언급해야만 하죠 560 00:28:52,560 --> 00:28:55,040 ‎여기서 또 듣는 평이 있죠 ‎'의외로 좋았다' 561 00:28:55,120 --> 00:28:57,120 ‎대체 왜 의외라는 거죠? 562 00:28:57,200 --> 00:28:58,520 ‎표도 예매한 사람이! 563 00:28:59,080 --> 00:29:01,360 ‎영국인들은 아무 기대도 없이 ‎외출합니다 564 00:29:01,440 --> 00:29:04,280 ‎'오늘 밤을 즐겁게 보낼 ‎계획은 없어' 565 00:29:05,040 --> 00:29:08,040 ‎'의외로 좋았지, 안 그래?' 566 00:29:09,040 --> 00:29:12,240 ‎세계 투어를 하면서 갔던 ‎모든 곳 중에서 567 00:29:12,320 --> 00:29:14,880 ‎가장 의외로 웃겼던 곳을 찾자면 568 00:29:15,880 --> 00:29:19,040 ‎아시아 공연을 꼽을 수밖에 없어요 569 00:29:19,120 --> 00:29:20,920 ‎아시아 공연은 안 했었는데 570 00:29:21,000 --> 00:29:23,000 ‎홍콩과 싱가포르에 연달아 갔어요 571 00:29:23,520 --> 00:29:25,960 ‎그전에는 아시아에 ‎간 적조차 없었어요 572 00:29:26,040 --> 00:29:28,280 ‎이 얘기를 들으면 많은 분이 573 00:29:28,360 --> 00:29:29,720 ‎놀라실 겁니다 574 00:29:29,800 --> 00:29:31,000 ‎사실 전 575 00:29:33,960 --> 00:29:35,920 ‎아시아인이 아니에요 576 00:29:36,560 --> 00:29:38,280 ‎저도 압니다 577 00:29:38,920 --> 00:29:40,800 ‎제 외모가 아시아인 같죠 578 00:29:40,880 --> 00:29:43,920 ‎특히 웃을 때는 ‎더 아시아인 같아요 579 00:29:44,000 --> 00:29:44,960 ‎그게... 580 00:29:48,760 --> 00:29:50,040 ‎제가 조사해 봤어요 581 00:29:50,840 --> 00:29:52,520 ‎제 부모님은 아시아인이 아니에요 582 00:29:52,600 --> 00:29:56,400 ‎제 조상을 다 뒤져도 ‎아시아계는 없었어요 583 00:29:56,480 --> 00:30:01,200 ‎제 아이들 외모도 ‎아시아인과는 거리가 멀죠 584 00:30:01,280 --> 00:30:03,880 ‎저희 가족과 집안에서 유일하게 585 00:30:04,560 --> 00:30:06,200 ‎저만 아시아인처럼 생겼고 586 00:30:06,280 --> 00:30:09,320 ‎왜 이렇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587 00:30:09,840 --> 00:30:15,080 ‎심지어는 저마저도 스스로 ‎아시아 남성이라고 착각한 588 00:30:15,160 --> 00:30:18,240 ‎처절한 순간이 있었어요 589 00:30:18,320 --> 00:30:19,520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590 00:30:19,600 --> 00:30:22,800 ‎나가면서 가져가라고 ‎신문을 준비해 놓는 거 아시죠? 591 00:30:22,880 --> 00:30:25,280 ‎전 그 좁은 통로를 ‎지나가고 있었어요 592 00:30:25,360 --> 00:30:29,000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한 와중에 ‎흘깃 봤는데 593 00:30:29,080 --> 00:30:31,840 ‎제가 '데일리 메일' 1면에 ‎실린 겁니다 594 00:30:31,920 --> 00:30:34,200 ‎가슴이 철렁했죠 ‎'내가 어쨌길래?' 595 00:30:34,280 --> 00:30:36,680 ‎'맙소사, 뭔 일이 났구나 ‎무슨 얘기가 터졌어' 596 00:30:37,240 --> 00:30:39,320 ‎'내가 비행하던 중에, 맙소사' 597 00:30:39,400 --> 00:30:41,960 ‎'대체 뭐지? 무슨 일이야?' 598 00:30:43,240 --> 00:30:45,200 ‎그건 김정은이었어요 599 00:30:50,560 --> 00:30:52,920 ‎인생에 그보다 더 우울한 순간이 600 00:30:53,440 --> 00:30:54,600 ‎올 수 있을까요? 601 00:30:55,160 --> 00:30:56,960 ‎아직까진 없었습니다 602 00:30:58,640 --> 00:31:00,640 ‎서글픈 진실을 알려드릴까요? 603 00:31:01,280 --> 00:31:05,440 ‎아마 전 김정은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을 거예요 604 00:31:07,240 --> 00:31:09,840 ‎살찐 아시아 얼굴로요 605 00:31:11,480 --> 00:31:15,560 ‎어쩌면 FBI가 저를 ‎평양 인민궁전으로 보내 606 00:31:15,640 --> 00:31:18,920 ‎한밤중에 정부 기밀을 ‎훔쳐오라고 할지도 몰라요 607 00:31:19,800 --> 00:31:22,840 ‎'잠을 청하는 사람들 침실 주변에 ‎잠입하는 임무 어때요?' 608 00:31:22,920 --> 00:31:25,760 ‎'매일 밤 연습 중입니다 ‎저를 보내시죠' 609 00:31:26,240 --> 00:31:29,840 ‎'삐걱거리는 마룻장이 표시된 ‎도면만 있으면 문제없습니다' 610 00:31:32,480 --> 00:31:34,920 ‎아시아의 홍콩에 있을 때 611 00:31:35,000 --> 00:31:37,720 ‎아주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졌어요 612 00:31:38,760 --> 00:31:40,000 ‎전혀 예상 못 한 일이었죠 613 00:31:40,080 --> 00:31:44,720 ‎이건 밝히고 갈게요 ‎전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했어요 614 00:31:45,480 --> 00:31:46,720 ‎제겐 과분한 여자죠 615 00:31:47,840 --> 00:31:50,080 ‎아내는 진짜로... 매력적이에요 616 00:31:50,960 --> 00:31:54,640 ‎과분하다고 하는 이유가 있어요 ‎누구나 우리 부부를 만나거나 617 00:31:54,720 --> 00:31:57,920 ‎아내를 만나면 ‎곧장 그렇게 말하거든요 618 00:31:58,000 --> 00:31:59,440 ‎참을 수가 없대요 619 00:31:59,520 --> 00:32:01,040 ‎우리를 보자마자 그러죠 620 00:32:01,640 --> 00:32:02,480 ‎'왜죠?' 621 00:32:02,800 --> 00:32:04,080 ‎이해를 못 해요 622 00:32:04,520 --> 00:32:08,560 ‎아내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에요 ‎토를 달 필요가 없는 10점이죠 623 00:32:09,120 --> 00:32:10,920 ‎그런데 저는... 624 00:32:11,640 --> 00:32:16,040 ‎살 좀 빼고 선탠하고 ‎멀찍이 서 있을 때 625 00:32:16,120 --> 00:32:19,040 ‎근시가 있는 분이 626 00:32:19,560 --> 00:32:22,400 ‎조명 희미하게 하고 보면 ‎6점쯤 되죠 627 00:32:23,760 --> 00:32:24,720 ‎아니면 5점이나 628 00:32:26,520 --> 00:32:28,800 ‎지금 반응 보니까 4점이 맞겠네요 629 00:32:29,280 --> 00:32:32,280 ‎괜찮아요, 기분 안 나쁩니다 630 00:32:32,960 --> 00:32:34,520 ‎왜냐, 홍콩에 가면 631 00:32:35,120 --> 00:32:36,600 ‎제가 존나 9점이거든요 632 00:32:37,440 --> 00:32:38,360 ‎나 9점이야! 633 00:32:39,160 --> 00:32:42,040 ‎거기선 이런 외모가 634 00:32:42,120 --> 00:32:43,360 ‎먹혀요 635 00:32:43,880 --> 00:32:47,800 ‎이런 반응이었어요 ‎'저 사람 아시아계일까, 아닐까?' 636 00:32:47,880 --> 00:32:50,320 ‎'쿨하고 영국적인 ‎제임스 본드 느낌이야' 637 00:32:50,800 --> 00:32:52,760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자들이 웃어요 638 00:32:53,160 --> 00:32:54,040 ‎'웬일이야' 639 00:32:55,360 --> 00:32:57,520 ‎전 뭔가 싶었죠 ‎왜 그러는지 몰랐어요 640 00:32:57,600 --> 00:32:59,560 ‎그런 반응은 생전 처음이었거든요 641 00:32:59,640 --> 00:33:02,720 ‎여자들이 다가와서 그래요 ‎'죄송한데 어디 사람이에요?' 642 00:33:02,800 --> 00:33:04,640 ‎'정말 호감 가는 얼굴이네요' 643 00:33:05,600 --> 00:33:07,040 ‎'안녕하세요?' 644 00:33:08,280 --> 00:33:09,480 ‎저한테 반했다는 걸 알았죠 645 00:33:09,560 --> 00:33:12,720 ‎제게 작업을 걸려고 ‎마스크를 내리더라고요 646 00:33:20,080 --> 00:33:21,880 ‎'안녕하세요, 이방인?' 647 00:33:22,480 --> 00:33:24,360 ‎'잘 지내시죠?' 648 00:33:25,440 --> 00:33:28,160 ‎한 아가씨는 제게 오더니 그랬어요 ‎'잠깐 실례할게요' 649 00:33:30,280 --> 00:33:31,480 ‎'혹시 모델이에요?' 650 00:33:32,480 --> 00:33:33,920 ‎저더러 모델이냐고요? 651 00:33:34,000 --> 00:33:35,880 ‎'아뇨, 무슨 말씀이세요?' 652 00:33:36,200 --> 00:33:39,600 ‎'파코 라반 광고에 나온 남자랑 ‎똑같이 생겨서요' 653 00:33:39,680 --> 00:33:42,640 ‎파코 라반이 홍콩에서 ‎광고를 하더라고요 654 00:33:42,720 --> 00:33:44,280 ‎그 모델이랑 제가 똑같아요 655 00:33:44,360 --> 00:33:45,920 ‎오히려 제가 더 잘생겼죠 656 00:33:46,000 --> 00:33:49,720 ‎홍콩에 가면 ‎전 파코 라반 모델급이에요 657 00:33:49,800 --> 00:33:54,720 ‎영국에선 광고 모델 제안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죠 658 00:33:54,800 --> 00:33:58,960 ‎자카모에서 가슴 달린 남자 재킷을 ‎내놓는다면 모를까 659 00:33:59,040 --> 00:34:03,760 ‎당분간 모델 제안은 ‎계속 없을 것 같아요 660 00:34:04,480 --> 00:34:08,360 ‎'자카모로 오세요 ‎신제품 가슴 달린 남자 재킷' 661 00:34:08,440 --> 00:34:10,360 ‎'전 사이즈의 가슴을 커버합니다' 662 00:34:14,680 --> 00:34:15,680 ‎이런 날은 안 오겠죠 663 00:34:16,280 --> 00:34:18,280 ‎괜찮아요, 멋진 홍콩이 있으니까 664 00:34:19,240 --> 00:34:22,640 ‎그러다 망신스러운 상황에 ‎처하긴 했어요 665 00:34:23,560 --> 00:34:26,000 ‎아내는 제 곁에 없어도 ‎절 잘 챙겨주려고 해요 666 00:34:26,720 --> 00:34:29,440 ‎투어를 혼자 다니다 잠을 못 자서 ‎계속 징징거렸죠 667 00:34:29,520 --> 00:34:33,280 ‎시차 적응이 안 된다니까 ‎호텔 스파 마사지를 예약해 줬어요 668 00:34:33,360 --> 00:34:34,760 ‎'알아봤는데 세계적인 스파래' 669 00:34:34,840 --> 00:34:36,720 ‎'마사지 받으면 잠이 올 거야' 670 00:34:36,800 --> 00:34:39,720 ‎그래서 스파로 내려갔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671 00:34:39,800 --> 00:34:41,320 ‎촛불이 보이고 낮은 음악이 깔렸죠 672 00:34:41,400 --> 00:34:44,000 ‎제가 들어가자 ‎리셉션 아가씨들이 키득거렸어요 673 00:34:44,080 --> 00:34:46,120 ‎제가 멋지니까요 ‎그때쯤은 적응이 됐었죠 674 00:34:46,200 --> 00:34:48,600 ‎귀찮기까지 하더라고요 ‎'이쪽으로 오고 있어!' 675 00:34:48,680 --> 00:34:51,160 ‎'파코 라반 모델이야!' 676 00:34:52,160 --> 00:34:55,280 ‎한 아가씨가 마스크를 내리더니 ‎빨간 립스틱을 발랐어요 677 00:34:55,360 --> 00:34:56,720 ‎'저 사람이 오다니!' 678 00:34:58,080 --> 00:35:01,240 ‎그리고는 마스크로 입술을 덮었죠 679 00:35:01,320 --> 00:35:04,640 ‎제가 다가갔을 때는 ‎립스틱이 배어 나왔어요 680 00:35:04,720 --> 00:35:08,040 ‎'배트맨'의 조커 같았죠 ‎차마 볼 수가 없었어요! 681 00:35:08,760 --> 00:35:10,280 ‎제가 마사지 받으러 왔다고 하자 682 00:35:10,360 --> 00:35:13,720 ‎저더러 남자 탈의실로 ‎가라고 했어요 683 00:35:13,800 --> 00:35:15,360 ‎쭉 가다가 오른쪽이라고요 684 00:35:15,440 --> 00:35:17,240 ‎'거기 가시면 사물함이 있어요' 685 00:35:18,000 --> 00:35:20,120 ‎'안에 가운과 슬리퍼가 있으니' 686 00:35:20,200 --> 00:35:23,600 ‎'갈아입고 마사지사한테 가면 돼요 ‎좋은 시간 되세요' 687 00:35:23,680 --> 00:35:25,680 ‎그래서 탈의실로 갔고 ‎사물함을 찾았어요 688 00:35:25,760 --> 00:35:28,440 ‎예상했던 대로 ‎가운과 슬리퍼가 있었죠 689 00:35:28,520 --> 00:35:30,720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물건이 있었어요 690 00:35:30,800 --> 00:35:34,880 ‎아주 작은 봉지에 담긴 691 00:35:35,480 --> 00:35:37,720 ‎일회용 마사지 팬티였어요 692 00:35:38,320 --> 00:35:42,680 ‎남자라면! 입을 수가 없어요 ‎제가 장담합니다 693 00:35:43,240 --> 00:35:46,040 ‎끈 하나가 이쪽 골반으로 가고 694 00:35:46,120 --> 00:35:48,400 ‎다른 끈이 반대 골반으로 가요 695 00:35:48,480 --> 00:35:52,800 ‎그리고 이 가운데는 ‎천 쪼가리가 거의 없죠 696 00:35:52,880 --> 00:35:56,680 ‎하지만 저는 일회용 마사지 팬티를 ‎처음 봤기 때문에 697 00:35:56,760 --> 00:36:00,240 ‎그게 얼굴에 쓰는 ‎마스크라고 판단했어요 698 00:36:02,160 --> 00:36:07,120 ‎옆쪽의 줄 같은 부분을 ‎귀에 걸었죠 699 00:36:12,120 --> 00:36:15,680 ‎제 불알이 들어가야 할 곳에 ‎얼굴을 넣었습니다 700 00:36:16,440 --> 00:36:18,440 ‎가운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후 701 00:36:18,520 --> 00:36:21,600 ‎팬티를 얼굴에 쓰고 ‎복도를 걸어갔어요 702 00:36:23,560 --> 00:36:25,880 ‎마사지실에 들어가자 ‎거기 있던 여자가 703 00:36:27,360 --> 00:36:29,160 ‎'얼굴에 팬티라니!' 704 00:36:30,920 --> 00:36:32,440 ‎팬티를 벗자 여자가 그랬죠 705 00:36:32,520 --> 00:36:34,200 ‎'파코 라반 광고의 그 남자잖아!' 706 00:36:43,320 --> 00:36:44,800 ‎참 좋지 않나요, 여러분? 707 00:36:44,880 --> 00:36:45,920 ‎기분이 괜찮아요 708 00:36:46,000 --> 00:36:48,440 ‎비록 잠깐이지만 709 00:36:48,520 --> 00:36:51,240 ‎공연 중에는 폰을 안 보잖아요? 710 00:36:51,320 --> 00:36:52,440 ‎그래도 괜찮죠? 711 00:36:52,520 --> 00:36:55,880 ‎다들 둘러보세요 ‎흔한 광경이 아니죠 712 00:36:55,960 --> 00:36:59,160 ‎우리를 보세요 ‎아무도 폰을 들여다보지 않아요 713 00:36:59,640 --> 00:37:02,320 ‎오늘 표 예매를 ‎폰으로 하셨을 겁니다 714 00:37:02,400 --> 00:37:04,840 ‎그게 간단하죠 ‎온라인으로 극장 사이트에 가서 715 00:37:04,920 --> 00:37:06,040 ‎좌석을 고를 수 있어요 716 00:37:06,120 --> 00:37:09,280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복잡할 게 없어요 717 00:37:09,360 --> 00:37:12,040 ‎근데 표를 예매할 때 ‎희한한 일이 일어납니다 718 00:37:12,120 --> 00:37:13,840 ‎늘 그런 건 아니지만 719 00:37:14,320 --> 00:37:16,720 ‎대체 왜 그러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어요 720 00:37:17,320 --> 00:37:19,760 ‎온라인으로 예매하는데 ‎갑자기 이러는 거예요 721 00:37:19,840 --> 00:37:21,080 ‎'당신은 로봇입니까?' 722 00:37:22,680 --> 00:37:24,760 ‎질문 한번 희한하네 723 00:37:24,840 --> 00:37:29,480 ‎내가 인간이 아닐 거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는데 724 00:37:30,120 --> 00:37:32,840 ‎그 네모 칸을 체크하면서 말하죠 ‎'아니, 나는 로봇이 아니야' 725 00:37:32,920 --> 00:37:35,520 ‎'진짜 이상하네, 계속 하면 돼?' 726 00:37:35,600 --> 00:37:38,200 ‎그럼 컴퓨터가 그러죠 ‎'아니, 잠깐 기다려 봐요' 727 00:37:38,280 --> 00:37:40,240 ‎'몇 가지 시험을 통해' 728 00:37:40,320 --> 00:37:43,240 ‎'당신이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란 걸' 729 00:37:43,320 --> 00:37:44,440 ‎'확인해야겠어요' 730 00:37:44,520 --> 00:37:47,800 ‎'이렇게 쉬운 시험이 ‎또 있겠어?' 싶죠 731 00:37:47,880 --> 00:37:49,600 ‎'백 점 맞겠네' 732 00:37:49,680 --> 00:37:52,840 ‎'내가 인간이란 것만 ‎증명하면 되잖아!' 733 00:37:53,280 --> 00:37:56,240 ‎'나한테는 인간 자식이 있어' 734 00:37:56,320 --> 00:37:59,280 ‎'난 절대 로봇이 아니야 ‎좋아, 뭐든지 물어봐' 735 00:37:59,360 --> 00:38:01,360 ‎'이런 시간 낭비가 있나' 736 00:38:01,440 --> 00:38:02,680 ‎'무슨 문제야?' 737 00:38:02,760 --> 00:38:04,760 ‎'좋아요 ‎여기 네모 칸들이 있어요' 738 00:38:04,840 --> 00:38:07,440 ‎'이 중에서 ‎가게 앞은 어디일까요?' 739 00:38:09,160 --> 00:38:11,000 ‎'이게 뭐라고 이렇게 어려워?' 740 00:38:12,440 --> 00:38:15,920 ‎'이 미국 중부의 ‎으스스한 가게들은 또 뭐야?' 741 00:38:17,040 --> 00:38:21,200 ‎때론 그림이 다른 네모 칸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742 00:38:21,280 --> 00:38:23,520 ‎그럴 땐 어떡하죠? ‎가운데 칸만 체크해요? 743 00:38:23,600 --> 00:38:27,880 ‎아니면 주변 칸을 다 체크해요? ‎이 로봇 퀴즈의 룰이 뭐죠? 744 00:38:28,680 --> 00:38:31,880 ‎결국 마음을 정하죠 ‎'저거, 저거, 그리고 이거 같아' 745 00:38:32,120 --> 00:38:34,120 ‎그렇게 전송을 클릭하면 아니래요 746 00:38:34,200 --> 00:38:35,360 ‎'틀렸습니다' 747 00:38:36,040 --> 00:38:39,040 ‎아직도 내가 로봇이라고 ‎의심하고 있어요 748 00:38:39,120 --> 00:38:40,760 ‎'다리는 잘 찾을 수 있겠어요?' 749 00:38:40,840 --> 00:38:43,400 ‎'모르겠수다 ‎가게 찾기는 망했나요?' 750 00:38:44,760 --> 00:38:46,800 ‎연속으로 틀리고 나면 ‎이러기도 하죠 751 00:38:46,880 --> 00:38:49,720 ‎'여보, 나 로봇이야? ‎당신이 가르쳐줘' 752 00:38:52,320 --> 00:38:54,360 ‎얼마 전에 알았는데 우리 애들은요 753 00:38:54,440 --> 00:38:58,080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몰라요 754 00:38:58,160 --> 00:39:00,480 ‎걔들은 평생을 인터넷과 살았죠 755 00:39:00,560 --> 00:39:04,520 ‎상상도 못 하고 이렇게 물어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죠?' 756 00:39:05,240 --> 00:39:08,000 ‎그럼 할 말이 없어요 ‎'나도 잘 모르겠네' 757 00:39:08,680 --> 00:39:10,280 ‎'아무 기억이 안 나' 758 00:39:10,920 --> 00:39:13,920 ‎인터넷 태동기가 어땠는지 ‎기억하실 겁니다 759 00:39:14,000 --> 00:39:15,440 ‎초반 몇 년은 760 00:39:15,520 --> 00:39:19,280 ‎웹사이트 이름을 말하기 전에 ‎'www 점'이라고 꼭 했었죠 761 00:39:19,920 --> 00:39:22,000 ‎그게 무슨 시간 낭비래요? 762 00:39:22,080 --> 00:39:24,880 ‎어째서 3년이 지난 후에야 763 00:39:24,960 --> 00:39:29,680 ‎모든 웹사이트가 'www 점'으로 ‎시작한다는 걸 알았을까요? 764 00:39:31,080 --> 00:39:35,240 ‎'저희 사이트를 찾아 주세요 ‎www.amazon.com' 765 00:39:35,320 --> 00:39:38,080 ‎'www.ebay.com' 766 00:39:38,480 --> 00:39:41,160 ‎'www.tripadvisor.com' 767 00:39:41,720 --> 00:39:43,320 ‎괴로운 사람들도 있었을 거예요 768 00:39:43,400 --> 00:39:45,680 ‎세계 레슬링 협회요 769 00:39:45,760 --> 00:39:50,120 ‎'저희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www.wwwf.com' 770 00:39:50,640 --> 00:39:52,720 ‎그걸 맨날 말한다고 생각해 봐요 771 00:39:53,520 --> 00:39:54,840 ‎세계자연기금 772 00:39:54,920 --> 00:39:56,440 ‎'기부를 잊지 마세요' 773 00:39:56,520 --> 00:39:59,600 ‎'www.wwwf.com' 774 00:40:02,080 --> 00:40:07,400 ‎우리 일생의 2주일은 ‎'wwwwww...'로 날려버렸을 겁니다 775 00:40:08,840 --> 00:40:11,240 ‎요즘 시대를 보면 776 00:40:11,320 --> 00:40:15,280 ‎인터넷은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됐어요 777 00:40:15,360 --> 00:40:19,520 ‎우리의 첫 번째 비밀번호를 ‎떠올려 보세요 778 00:40:19,600 --> 00:40:24,880 ‎우리 머릿속은 ‎비밀번호로 꽉 차 있거든요 779 00:40:24,960 --> 00:40:28,880 ‎그 모든 비밀번호를 ‎외우기가 어찌나 힘든지! 780 00:40:28,960 --> 00:40:30,680 ‎온라인으로 업무를 하는데 781 00:40:30,760 --> 00:40:32,400 ‎'기억이 나지 않아' 782 00:40:32,480 --> 00:40:34,520 ‎'내 비밀번호를 모르겠어' 783 00:40:34,600 --> 00:40:36,600 ‎그러다 입력하면 ‎차단이 되기도 해요 784 00:40:36,680 --> 00:40:38,640 ‎'네 비밀번호를 입력할 기회를' 785 00:40:38,720 --> 00:40:40,520 ‎'딱 한 번만 더 줄게' 786 00:40:40,600 --> 00:40:41,680 ‎'이 돌대가리야' 787 00:40:44,120 --> 00:40:47,240 ‎'잊어버렸어요'를 누르면 ‎그럼 내 인생에 관해 막 물어봐요 788 00:40:47,320 --> 00:40:48,840 ‎그 대답도 기억이 안 나죠 789 00:40:48,920 --> 00:40:50,280 ‎내 인생에 관한 질문인데도! 790 00:40:50,800 --> 00:40:54,360 ‎'가장 좋아하는 반려동물은?' ‎'세상에, 내가 이걸 골랐다니' 791 00:40:55,400 --> 00:40:57,680 ‎개가 방으로 들어옵니다 ‎'저라고 안 했으면 집 나갑니다' 792 00:40:57,760 --> 00:40:59,480 ‎'저 문으로 나가버릴 거예요' 793 00:41:03,040 --> 00:41:04,560 ‎'www 점' 794 00:41:06,280 --> 00:41:07,720 ‎그놈의 비밀번호들 795 00:41:07,800 --> 00:41:10,880 ‎처음에는 누구나 ‎비밀번호가 하나였어요 796 00:41:10,960 --> 00:41:13,280 ‎우리의 첫 번째 비밀번호죠 797 00:41:13,360 --> 00:41:15,000 ‎추억이 샘솟는 번호예요 798 00:41:15,080 --> 00:41:18,200 ‎어딜 가입하든 ‎그거 하나로 통일했어요 799 00:41:18,280 --> 00:41:21,440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그래, 이게 내 특별 암호란다' 800 00:41:22,360 --> 00:41:25,000 ‎그러더니 기업들이 ‎무례하게 나오기 시작했어요 801 00:41:25,320 --> 00:41:28,000 ‎비밀번호를 입력했더니 하는 말이 ‎'취약해' 802 00:41:28,080 --> 00:41:31,280 ‎'네가 뭔데 ‎내 특별 암호를 평가해?' 803 00:41:33,720 --> 00:41:36,120 ‎그럼 걔가 그러죠 ‎'미안한데 요새 인터넷이 인기라' 804 00:41:36,200 --> 00:41:37,640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해야 해' 805 00:41:37,720 --> 00:41:39,640 ‎그러면서 업계가 강요하죠 806 00:41:39,720 --> 00:41:42,400 ‎'당신한테 대문자 하나를 ‎꼭 받아내고야 말겠어' 807 00:41:42,480 --> 00:41:46,000 ‎'미안, 이제부터 비밀번호에는' 808 00:41:46,080 --> 00:41:50,240 ‎'대문자가 최소 한 개는 ‎들어가 있어야 해' 809 00:41:50,800 --> 00:41:54,120 ‎그럼 다들 뭘 골라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810 00:41:54,200 --> 00:41:59,360 ‎우리 비밀번호 첫 글자를 ‎대문자로 바꾸기로 했죠 811 00:42:01,680 --> 00:42:03,840 ‎한동안은 그거면 충분했어요 812 00:42:03,920 --> 00:42:06,840 ‎하지만 인터넷의 인기는 ‎더욱더 상승했고 813 00:42:06,920 --> 00:42:10,600 ‎업계는 이러기 시작합니다 ‎'미안하지만 가입하려면' 814 00:42:10,680 --> 00:42:13,840 ‎'최소 한 개의 대문자와' 815 00:42:13,920 --> 00:42:16,560 ‎'최소 한 개의 숫자가 필요해' 816 00:42:17,080 --> 00:42:23,440 ‎이번에도 역시 ‎0.0000005초의 고민도 없이 817 00:42:23,520 --> 00:42:28,560 ‎너나없이 결정을 내리죠 ‎'숫자 1을 붙이면 되겠군' 818 00:42:28,640 --> 00:42:33,480 ‎'대문자를 넣은 비밀번호의 ‎맨 끝에 가거라' 819 00:42:34,600 --> 00:42:38,000 ‎그렇게 한동안은 ‎그 비밀번호가 먹혔습니다 820 00:42:39,200 --> 00:42:43,080 ‎그러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821 00:42:43,160 --> 00:42:46,280 ‎흥미진진한 새 시대가 밝아 올랐죠 822 00:42:46,360 --> 00:42:50,440 ‎특수문자의 세계였어요 823 00:42:51,000 --> 00:42:53,280 ‎그 전까진 그게 뭔지도 몰랐죠! 824 00:42:53,840 --> 00:42:57,680 ‎업계에서는 말합니다 ‎'우리는 대문자를 요구하고' 825 00:42:57,760 --> 00:43:02,880 ‎'숫자를 요구했으나 ‎앞으로는 특수문자도 필요하니라' 826 00:43:02,960 --> 00:43:07,400 ‎그래서 우린 버튼을 누르며 말하죠 ‎'당신들이 꼭 넣으라는' 827 00:43:07,480 --> 00:43:11,080 ‎'그 특수문자의 예를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828 00:43:11,160 --> 00:43:13,320 ‎그러고 숙지합니다 ‎'이런 문자들이구나' 829 00:43:13,400 --> 00:43:17,760 ‎'이 문자들이 ‎그렇게 특수한 줄 모르고 살았어' 830 00:43:18,240 --> 00:43:20,520 ‎그러다가 우리 모두의 시선은 831 00:43:20,600 --> 00:43:23,120 ‎한 자리에서 멈춥니다 832 00:43:23,200 --> 00:43:25,120 ‎바로 느낌표죠 833 00:43:27,760 --> 00:43:29,120 ‎'너, 나랑 가자' 834 00:43:30,120 --> 00:43:34,880 ‎우리는 그걸 대문자를 넣은 ‎비밀번호의 맨 끝부분에 찍죠 835 00:43:34,960 --> 00:43:36,440 ‎숫자 1 뒤에요 836 00:43:37,440 --> 00:43:39,120 ‎지금 이 순간 837 00:43:39,200 --> 00:43:42,960 ‎런던 팔라듐의 모든 관객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838 00:43:43,480 --> 00:43:47,040 ‎'비밀번호를 바꿔야겠군 ‎내일 바꿔야겠어' 839 00:43:47,120 --> 00:43:48,240 ‎'당장 바꾸자' 840 00:43:48,800 --> 00:43:50,760 ‎'새로운 특별 암호를 짜내야겠어' 841 00:43:51,520 --> 00:43:53,560 ‎'빨리 바꿔야 해' 842 00:43:57,720 --> 00:43:59,840 ‎바로 이런 것들이 843 00:43:59,920 --> 00:44:02,920 ‎2020년대 ‎이공이공의 자화상입니다 844 00:44:03,400 --> 00:44:07,800 ‎기술은 계속 발전하며 ‎우리 삶의 편의성을 높이지만 845 00:44:07,880 --> 00:44:10,680 ‎제 생각엔 편의성이 ‎좀 과하다 싶기도 해요 846 00:44:10,760 --> 00:44:11,680 ‎최근에 새 차를 샀어요 847 00:44:11,760 --> 00:44:14,720 ‎전부 자동화돼서 ‎차 안에서 제가 할 일이 없죠 848 00:44:14,800 --> 00:44:17,520 ‎어두워지면 저절로 ‎헤드라이트가 켜져요 849 00:44:17,600 --> 00:44:21,040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와이퍼가 저-절-로-켜-지-네! 850 00:44:21,120 --> 00:44:23,960 ‎하지만 이건 차 안에서 ‎몸 쓸 일이 없어진다는 얘기예요 851 00:44:24,040 --> 00:44:25,880 ‎그럼 이런 결론이 나오죠 852 00:44:25,960 --> 00:44:28,760 ‎게을러도 남들이 다 알아서 해준다 853 00:44:29,240 --> 00:44:31,600 ‎여기 젊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표현을 쓰죠 854 00:44:31,680 --> 00:44:32,840 ‎'창문 좀 올려줄래요?' 855 00:44:32,920 --> 00:44:34,960 ‎'창문 좀 내려줄래요? ‎엄마, 창문 올려요' 856 00:44:35,040 --> 00:44:36,280 ‎'창문 내려주세요' 857 00:44:36,680 --> 00:44:39,560 ‎하지만 이 친구들은 태어나서 ‎버튼만 눌러봤잖아요 858 00:44:39,640 --> 00:44:41,080 ‎개뿔을 아나요? 859 00:44:41,160 --> 00:44:45,760 ‎우리가 창문을 올리고 내렸던 ‎수십 년의 세월을! 860 00:44:46,360 --> 00:44:48,400 ‎이거 어려워요 ‎걸릴 때도 있고, 이게... 861 00:44:50,720 --> 00:44:52,200 ‎이두박근에 좋죠 862 00:44:52,280 --> 00:44:54,440 ‎창문 내리면 되지 ‎체육관에 왜 가나? 863 00:44:55,160 --> 00:44:57,840 ‎창문을 다 내린 상태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864 00:44:57,920 --> 00:45:00,960 ‎운동 효과 제대로죠 ‎최고 속도로 올려야 해요 865 00:45:03,880 --> 00:45:06,240 ‎뒷자리에 앉은 사람은 ‎몸을 던져서 창문을 닫아요 866 00:45:06,320 --> 00:45:09,120 ‎능력자들은 ‎양쪽을 동시에 올릴 수도 있죠 867 00:45:09,200 --> 00:45:10,280 ‎체육관에 뭐 하러 가요? 868 00:45:11,160 --> 00:45:13,800 ‎새 차는 시트 조정도 ‎버튼 하나로 끝이에요 869 00:45:13,880 --> 00:45:16,120 ‎시트 옆의 버튼을 눌러 ‎앞으로 당기고 870 00:45:16,200 --> 00:45:17,480 ‎뒤로 밀고 871 00:45:17,560 --> 00:45:18,640 ‎등받이도 젖히죠 872 00:45:19,680 --> 00:45:21,360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 돼요 873 00:45:21,440 --> 00:45:23,360 ‎손가락만 까딱하면 만사형통이죠 874 00:45:23,440 --> 00:45:26,360 ‎물론 옛날엔 말이죠 ‎레버가 있었어요 875 00:45:26,440 --> 00:45:27,680 ‎다리 사이에요 876 00:45:27,760 --> 00:45:30,280 ‎그걸 당기면 발사! 877 00:45:31,280 --> 00:45:33,880 ‎레일을 타고 뒷자리까지 밀려가죠 878 00:45:33,960 --> 00:45:36,080 ‎'안녕? 나 뒷자리에 왔어' 879 00:45:36,160 --> 00:45:40,360 ‎후진하는 미니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레일이 있어요 880 00:45:40,880 --> 00:45:43,040 ‎그다음엔 박음질을 좀 해줘야... 881 00:45:44,200 --> 00:45:47,160 ‎원하는 위치에 ‎운전석을 둘 수 있죠 882 00:45:47,760 --> 00:45:49,600 ‎코어 단련에 최고예요 883 00:45:51,320 --> 00:45:53,240 ‎너무 박으면 안 돼요 884 00:45:53,320 --> 00:45:56,400 ‎너무 박다가 ‎운전대까지 직진할 수 있죠 885 00:45:56,480 --> 00:45:58,000 ‎그럼 뒤로 빼야 합니다 886 00:45:58,800 --> 00:46:00,080 ‎섬세하게 887 00:46:00,520 --> 00:46:02,440 ‎70년대 신사들이 ‎진짜 사랑꾼이었죠 888 00:46:02,880 --> 00:46:06,200 ‎코티나에서 박았다 뺐다 하면서 ‎몸을 단련해서 889 00:46:06,280 --> 00:46:08,920 ‎최적의 운전석 위치를 잡았거든요 890 00:46:10,360 --> 00:46:14,240 ‎저번에 아내와 차에 탔다가 ‎희한한 일을 겪었어요 891 00:46:14,640 --> 00:46:15,640 ‎그게요 892 00:46:16,240 --> 00:46:18,240 ‎우리 부부 사이는... 893 00:46:18,960 --> 00:46:20,960 ‎여기 오신 모든 남자분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만 894 00:46:21,040 --> 00:46:23,120 ‎제가 아내 앞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895 00:46:23,200 --> 00:46:26,600 ‎끝없는 탐구의 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에요 896 00:46:27,080 --> 00:46:30,520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897 00:46:31,080 --> 00:46:34,600 ‎차를 몰고 가는데 ‎아내가 조수석에 앉았어요 898 00:46:34,680 --> 00:46:36,000 ‎아주 묘한 일이 있었어요 899 00:46:36,960 --> 00:46:38,280 ‎제가 주차 자리를 지나쳤어요 900 00:46:38,360 --> 00:46:40,880 ‎지나친 걸 알고 말했죠 ‎'후진해야겠어' 901 00:46:40,960 --> 00:46:42,680 ‎그래서 고전적인 방식을 택했죠 902 00:46:42,760 --> 00:46:45,480 ‎아내를 팔로 감싸고 ‎이렇게 몸을 기울였어요 903 00:46:46,240 --> 00:46:48,080 ‎그러면서 꽤 빠르게 후진했죠 904 00:46:50,080 --> 00:46:52,720 ‎그렇게 주차 자리에 들어갔어요 ‎부드러웠죠 905 00:46:52,800 --> 00:46:54,440 ‎준수했죠, 괜찮은 주차였어요 906 00:46:54,520 --> 00:46:56,320 ‎그게 별일도 아니니까 ‎태연히 해치웠죠 907 00:46:57,160 --> 00:46:58,640 ‎아내가 절 보며 말했어요 908 00:47:00,320 --> 00:47:02,200 ‎'진짜 섹시했어' 909 00:47:03,000 --> 00:47:04,880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910 00:47:04,960 --> 00:47:07,080 ‎전 창밖을 보며 말했어요 ‎'뭔데? 무슨 일이 있었어?' 911 00:47:07,160 --> 00:47:08,640 ‎'무슨 소릴 하는 거야?' 912 00:47:08,720 --> 00:47:11,720 ‎'난 남자들이 그럴 때가 ‎진짜 섹시하더라' 913 00:47:12,280 --> 00:47:14,600 ‎'어떤 남자들? 웬 남자 타령이야?' 914 00:47:14,680 --> 00:47:17,520 ‎'어떤 놈이 그렇게 섹시해? ‎무슨 소리야?' 915 00:47:18,440 --> 00:47:20,120 ‎'방금 당신이 후진했잖아' 916 00:47:20,200 --> 00:47:23,040 ‎'늘 그게 섹시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긴 잘 안 하더라' 917 00:47:23,120 --> 00:47:25,920 ‎'뭘 안 해? 뭔 말이야?' 918 00:47:26,320 --> 00:47:29,400 ‎'나한테 팔을 두르고 ‎빠르게 후진하는 거 말야' 919 00:47:30,000 --> 00:47:32,200 ‎'언제 봐도 진짜 섹시하다니깐' 920 00:47:33,120 --> 00:47:35,400 ‎잠깐, 우리 만나고 20년간 921 00:47:35,480 --> 00:47:36,440 ‎잠자리에서만 922 00:47:36,880 --> 00:47:40,760 ‎당신을 도발하기 위해서 923 00:47:40,840 --> 00:47:42,440 ‎공을 들였어 924 00:47:42,920 --> 00:47:45,960 ‎운전 동작이 ‎당신을 달아오르게 한다는 건 925 00:47:46,040 --> 00:47:48,960 ‎당신이랑 10억 년을 살아도 926 00:47:49,360 --> 00:47:50,960 ‎몰랐을 거야 927 00:47:51,960 --> 00:47:53,280 ‎'오늘 어떤 데이트 할까?' 928 00:47:53,360 --> 00:47:56,640 ‎'그냥 후진으로 돌아다니다가 ‎땡기면 말해줄래?' 929 00:47:56,720 --> 00:47:59,480 ‎'지금 상황을 보니 ‎여기서 하면 좋겠네' 930 00:48:00,800 --> 00:48:04,480 ‎아내는 그랬죠, '그 모습이 ‎섹시한 걸 난들 어떡해' 931 00:48:04,960 --> 00:48:07,960 ‎'그 외에도 내가 알아둘 만한' 932 00:48:08,040 --> 00:48:10,320 ‎'특이한 섹시 포인트가 있어?' 933 00:48:10,400 --> 00:48:12,560 ‎아내가 '생각 좀 해 보자'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934 00:48:12,640 --> 00:48:15,360 ‎'아, 남자들 행동 중에 ‎그게 좋더라' 935 00:48:15,440 --> 00:48:18,920 ‎'미안한데 당신이 말하는 ‎그 남자들이 누구야?' 936 00:48:20,240 --> 00:48:22,920 ‎'당신이 안 하는 행동이 있어' ‎'뭘 안 하는데?' 937 00:48:23,520 --> 00:48:25,640 ‎'남자들이 스웨터를 벗을 때' 938 00:48:25,720 --> 00:48:27,960 ‎'등 뒤로 손을 보내잖아' 939 00:48:28,040 --> 00:48:29,000 ‎'그리고...' 940 00:48:29,880 --> 00:48:32,400 ‎'훅 벗는 거, 단번에' 941 00:48:34,480 --> 00:48:35,840 ‎아주 끙끙 앓더군요 942 00:48:37,720 --> 00:48:40,560 ‎'난 그게 진짜 섹시해' 943 00:48:41,640 --> 00:48:44,200 ‎'잠깐만, 대체 무슨 소리야?' 944 00:48:45,000 --> 00:48:48,720 ‎'손을 등 뒤로 뻗어서 ‎훅 벗어버리는 거 말야' 945 00:48:51,360 --> 00:48:54,320 ‎'내가 벗는 방식은 ‎섹시하지 않다는 거야?' 946 00:48:54,840 --> 00:48:56,760 ‎'소매를 이렇게 당겨서' 947 00:48:57,960 --> 00:49:02,800 ‎'천천히, 프로처럼 팔을 빼서' 948 00:49:14,600 --> 00:49:16,480 ‎'당신이 당겨주는 이 방식?' 949 00:49:18,760 --> 00:49:23,280 ‎아내가 그랬어요 ‎'사실 그건 섹시하지 않아' 950 00:49:23,800 --> 00:49:26,760 ‎전 알았다고 했죠 ‎조만간 확인해 볼 생각으로요 951 00:49:27,680 --> 00:49:29,360 ‎묻어둔 거죠 952 00:49:29,440 --> 00:49:31,400 ‎몇 주 뒤, 둘만의 데이트 953 00:49:31,480 --> 00:49:34,280 ‎외출해서 좋은 밤을 보냈어요 ‎술도 마시고 저녁도 맛있었죠 954 00:49:35,280 --> 00:49:38,320 ‎집에 오니 애들은 자는데 ‎전 하필 스웨터를 입고 있었죠 955 00:49:38,760 --> 00:49:40,800 ‎'제대로 보여주마' 생각했어요 956 00:49:40,880 --> 00:49:42,640 ‎그게 뭐 어려울까 싶었죠 957 00:49:42,720 --> 00:49:45,640 ‎연습이 필요한 동작이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958 00:49:45,720 --> 00:49:48,600 ‎제 옷장에서 ‎목이 가장 끼는 옷이란 것도 959 00:49:48,680 --> 00:49:50,200 ‎모르고 있었죠 960 00:49:50,880 --> 00:49:53,640 ‎그렇게 손을 등 뒤로 뻗어 ‎덥석 당겼습니다 961 00:49:53,720 --> 00:49:57,160 ‎최대한 파워풀하게 당겼더니 ‎머리가 목둘레에 꼈어요 962 00:49:57,720 --> 00:50:00,080 ‎엄마 배 속에서 ‎서서히 나오는 느낌이었죠 963 00:50:00,680 --> 00:50:03,080 ‎100% 겸자 분만 케이스였어요 964 00:50:03,160 --> 00:50:05,680 ‎게다가 속이 터진 건 965 00:50:05,760 --> 00:50:09,120 ‎셔츠가 스웨터랑 ‎같이 올라갔다는 겁니다 966 00:50:09,200 --> 00:50:12,440 ‎그래서 뱃살은 ‎다 보이는 곳에서 출렁거렸죠 967 00:50:12,960 --> 00:50:14,360 ‎저녁 먹은 후였잖아요 968 00:50:15,520 --> 00:50:18,440 ‎'빵으로 배 채우지 마, 마이클' ‎'이게 얼마나 따끈따끈한데?' 969 00:50:20,240 --> 00:50:22,120 ‎'당신 그 감자 안 먹을 거야?' 970 00:50:22,200 --> 00:50:24,360 ‎'진짜 맛있는데 버리면 아깝잖아' 971 00:50:26,120 --> 00:50:28,760 ‎'디저트 하나 시켜 나눠 먹을까?' ‎'웃기지 마, 혼자 먹을 거야' 972 00:50:31,080 --> 00:50:33,160 ‎'프티푸르까지 다 먹겠어!' 973 00:50:34,560 --> 00:50:36,920 ‎옷을 있는 힘껏 당겼어요 974 00:50:37,000 --> 00:50:38,240 ‎섹시하게 보이려고 975 00:50:38,320 --> 00:50:41,840 ‎한참 씨름한 끝에 ‎머리가 튀어나왔습니다 976 00:50:46,200 --> 00:50:47,960 ‎아내는 없더군요, 어디로 튀었어요 977 00:50:50,680 --> 00:50:51,640 ‎'자기야?' 978 00:50:52,320 --> 00:50:54,360 ‎'나 스웨터 섹시하게 벗었는데' 979 00:50:54,960 --> 00:50:56,400 ‎'왜 못 보니?' 980 00:50:57,320 --> 00:50:59,920 ‎'후진으로 동네 좀 돌아다니다가' 981 00:51:00,000 --> 00:51:01,400 ‎'침대로 올까?' 982 00:51:06,480 --> 00:51:07,400 ‎지금 제가 983 00:51:08,000 --> 00:51:09,160 ‎여러분께 984 00:51:10,400 --> 00:51:12,280 ‎사생활을 너무 떠벌렸죠 985 00:51:13,200 --> 00:51:14,080 ‎해시태그 986 00:51:14,960 --> 00:51:16,080 ‎'TMI' 987 00:51:17,640 --> 00:51:21,200 ‎소동이 끝난 후 ‎아내에게 말했어요, '자기야' 988 00:51:21,680 --> 00:51:24,680 ‎'이렇게 시행착오만 ‎하는 것도 지겹다' 989 00:51:24,760 --> 00:51:26,840 ‎'우리 터놓고 말하자' 990 00:51:26,920 --> 00:51:29,280 ‎'우리 사이에 그냥 말하면 안 돼?' 991 00:51:29,360 --> 00:51:31,360 ‎'시원하게 말해줘' 992 00:51:31,600 --> 00:51:34,280 ‎'당신한테는 뭐가 제일 섹시해?' 993 00:51:34,640 --> 00:51:36,760 ‎'진짜로 말하라고?' 994 00:51:36,840 --> 00:51:38,080 ‎뭐가 있구나? 995 00:51:38,160 --> 00:51:41,160 ‎'뭐가 됐든 알고 싶어!' 996 00:51:42,640 --> 00:51:44,520 ‎'진짜 당신 취향은 뭐야?' 997 00:51:44,600 --> 00:51:46,840 ‎아내가 물었죠, '진짜 말해?' ‎'그래' 998 00:51:46,920 --> 00:51:48,280 ‎'정말 알고 싶어?', '응' 999 00:51:48,360 --> 00:51:50,520 ‎'진심으로?', '그래, 말해 봐' 1000 00:51:51,120 --> 00:51:53,320 ‎'진짜?', '그래' ‎그러자 아내는... 1001 00:51:53,720 --> 00:51:54,720 ‎'흑인 남자' 1002 00:52:08,440 --> 00:52:12,640 ‎'그걸 우리 결혼기념일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1003 00:52:15,960 --> 00:52:18,080 ‎그것만 빼면 저흰 잘 지내요 1004 00:52:19,480 --> 00:52:21,960 ‎아직 이혼 안 했고 ‎애들도 잘 자라죠 1005 00:52:23,320 --> 00:52:25,960 ‎저희 막내 오지는 아직 어린애예요 1006 00:52:26,040 --> 00:52:29,280 ‎루커스는 14살이고 ‎오지는 11살이니까 1007 00:52:29,360 --> 00:52:30,840 ‎아직은 어리죠 1008 00:52:30,920 --> 00:52:32,880 ‎아주 명석하고 놀라운 아이예요 1009 00:52:32,960 --> 00:52:35,160 ‎하지만 X박스를 좀 끊어야 하죠 1010 00:52:35,240 --> 00:52:36,720 ‎X박스를 그만해야 해요 1011 00:52:36,800 --> 00:52:39,960 ‎그 망할 X박스에 완전히 중독됐죠 1012 00:52:40,040 --> 00:52:42,040 ‎전 집에서 늘 그래요, '그거 꺼라' 1013 00:52:42,120 --> 00:52:43,800 ‎'5분만 하랬는데 45분 지났어' 1014 00:52:43,880 --> 00:52:45,680 ‎'여태 봐줬으니까 당장 꺼' 1015 00:52:45,760 --> 00:52:48,880 ‎'1분만요, 아빠, 여기까지만...' ‎죄송합니다 1016 00:52:48,960 --> 00:52:51,880 ‎이건 오지 목소리가 아닌데 ‎누구 목소리죠? 1017 00:52:53,440 --> 00:52:55,920 ‎걔는 훨씬 중산층스러운 ‎말투로 말하죠 1018 00:52:57,320 --> 00:52:59,080 ‎'잠시만 대기해 주세요, 아빠' 1019 00:52:59,160 --> 00:53:02,360 ‎'몇 분만 시간을 주신다면 ‎정리하도록 하지요' 1020 00:53:02,880 --> 00:53:03,720 ‎'가급적 신속히요' 1021 00:53:04,520 --> 00:53:06,560 ‎처음에 나왔던 애는 누구죠? 1022 00:53:07,240 --> 00:53:10,120 ‎'안녕하슈, 내가 댁네 아들인데 ‎깜짝 놀라셨나?' 1023 00:53:11,480 --> 00:53:13,080 ‎'나도 궁금했었어요, 아빠' 1024 00:53:13,720 --> 00:53:15,640 ‎'난 이스트엔드 출신이고' 1025 00:53:16,520 --> 00:53:17,960 ‎'아빠는 또 중국인이야?' 1026 00:53:18,040 --> 00:53:19,920 ‎'당최 알 수가 없네?' 1027 00:53:20,000 --> 00:53:23,200 ‎'어떻게 된 집구석이 이래?' 1028 00:53:24,080 --> 00:53:25,640 ‎'어떻게 된 가족이래요?' 1029 00:53:26,840 --> 00:53:30,520 ‎'아까 보니까 엄마는 후진으로 ‎흑인 아재랑 가던데 뭔 일이죠?' 1030 00:53:33,240 --> 00:53:36,960 ‎'창밖으로 스웨터가 펄럭거리고 ‎엄마는 흡족해 보이던데' 1031 00:53:37,040 --> 00:53:39,360 ‎'엄마가 입 찢어지게 웃는 건 ‎오랜만에 봤어요' 1032 00:53:40,680 --> 00:53:42,200 ‎누구 흉내를 낸 건지 모르겠네요 1033 00:53:43,080 --> 00:53:45,640 ‎오지는 항상 그래요 ‎'1분 안에 끝낼게요, 1분 안에' 1034 00:53:45,720 --> 00:53:48,840 ‎걘 '일부나네'란 말이 ‎있는 줄 아나 봐요 1035 00:53:49,520 --> 00:53:51,840 ‎'당장 꺼, 저녁 다 차렸다' 1036 00:53:51,920 --> 00:53:54,760 ‎'지금은 안 되고 1분 안에 가요 ‎진짜 중요한 게임이에요' 1037 00:53:54,840 --> 00:53:56,840 ‎'포트나이트'라는 쓰레기 같은 ‎슈팅게임을 하거든요 1038 00:53:56,920 --> 00:53:58,840 ‎'진짜 중요한 게임이라고요' 1039 00:53:58,920 --> 00:54:01,600 ‎'멈추고 나와' ‎'이건 멈추는 게 없어요' 1040 00:54:01,680 --> 00:54:03,200 ‎'못 멈춰요' 1041 00:54:03,280 --> 00:54:04,720 ‎'멈추면 되잖아!' 1042 00:54:04,800 --> 00:54:06,840 ‎'더는 안 봐줘, 당장 멈춰' 1043 00:54:06,920 --> 00:54:08,200 ‎'멈출 수가 없다고요!' 1044 00:54:08,280 --> 00:54:10,040 ‎'차라리 자살해버리겠어!' 1045 00:54:11,160 --> 00:54:13,600 ‎'얘야, 그런 뜻이 아니잖니' 1046 00:54:14,080 --> 00:54:16,680 ‎'게임 안에서 죽는다고요 ‎자살하면 돼요' 1047 00:54:16,760 --> 00:54:19,000 ‎'그럼 죽어버리든가!' 1048 00:54:20,320 --> 00:54:23,400 ‎매일 밤 집에서 벌어지는 일이에요 ‎제가 계단에 대고 외치죠, '오지!' 1049 00:54:23,920 --> 00:54:25,760 ‎'자살해! 저녁 먹자!' 1050 00:54:26,560 --> 00:54:30,160 ‎'친구들한테 쏴달라고 해 ‎볼로네즈 파스타 식는다' 1051 00:54:33,160 --> 00:54:35,200 ‎실은 아들이 절 우습게 봐요 1052 00:54:35,280 --> 00:54:37,840 ‎제 말을 아예 안 듣죠 ‎제 머리 꼭대기에 있어요 1053 00:54:37,920 --> 00:54:40,000 ‎엄마 말만 듣고 ‎날 보면 대놓고 웃어요 1054 00:54:40,080 --> 00:54:42,600 ‎제가 언성을 높일 때마다 그러죠 ‎저번에 그랬어요 1055 00:54:42,680 --> 00:54:44,720 ‎'잘 시간이야, 양치질은 했어?' 1056 00:54:44,800 --> 00:54:47,840 ‎그럼 아들이 그러죠 ‎'아빠, 왜 언성을 높이세요' 1057 00:54:47,920 --> 00:54:51,240 ‎'제가 바로 앞에 있잖아요 ‎잘 들린다고요' 1058 00:54:51,320 --> 00:54:52,560 ‎'진정하시죠' 1059 00:54:53,080 --> 00:54:56,000 ‎'피곤하셔서 그래요? ‎피곤하시군요?' 1060 00:54:57,200 --> 00:54:59,560 ‎'좀 그런가 보네 ‎약간 피곤하긴 해' 1061 00:55:00,440 --> 00:55:01,640 ‎아들이 그런 적도 있었죠 1062 00:55:02,040 --> 00:55:05,040 ‎'지금 당 떨어졌어요? ‎간식 드실래요?' 1063 00:55:05,680 --> 00:55:07,880 ‎'아무래도 그런가 봐, 내가 좀...' 1064 00:55:09,880 --> 00:55:11,640 ‎저더러 방에 가서 누우랬어요 1065 00:55:11,720 --> 00:55:12,680 ‎'알았어, 가지 뭐' 1066 00:55:16,400 --> 00:55:20,560 ‎저희 집에 빅뉴스가 있어요 ‎개가 생겼습니다 1067 00:55:20,640 --> 00:55:21,840 ‎개는 처음 키워요 1068 00:55:21,920 --> 00:55:23,160 ‎개빠들 계시죠? 1069 00:55:24,080 --> 00:55:26,920 ‎조그만 털 뭉치 개예요 1070 00:55:27,000 --> 00:55:29,080 ‎작은 털 뭉치, 귀여운 털 뭉치 1071 00:55:29,160 --> 00:55:30,440 ‎미스터 맥털뭉치타이어 1072 00:55:30,520 --> 00:55:35,120 ‎아주 순둥이에 보슬보슬하고 ‎사랑 넘치는 녀석이죠 1073 00:55:35,200 --> 00:55:37,720 ‎왜 사랑이 넘치느냐고요? ‎그게 본성이거든요 1074 00:55:38,040 --> 00:55:40,280 ‎개는 종류마다 성격이 달라요 1075 00:55:40,360 --> 00:55:43,200 ‎차 사는 것과 비슷하죠 ‎www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1076 00:55:44,440 --> 00:55:46,560 ‎www.무슨개.com 1077 00:55:48,120 --> 00:55:50,520 ‎다양한 종과 특성에 대해 알려줘요 1078 00:55:50,600 --> 00:55:53,400 ‎산책은 얼마나 해야 하나 ‎운동은 얼마나 필요한가 1079 00:55:53,480 --> 00:55:55,840 ‎사료 급여는 어떻고 ‎털 빠짐은 어떻고 등등 1080 00:55:56,280 --> 00:55:58,520 ‎애정 분류도 있어서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지 알려주죠 1081 00:55:58,600 --> 00:56:00,120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나 1082 00:56:00,200 --> 00:56:02,120 ‎별 5개 만점으로 분류가 돼 있는데 1083 00:56:02,200 --> 00:56:05,640 ‎전 애정 5점짜리 개가 아니면 ‎안 데려오기로 했어요 1084 00:56:05,720 --> 00:56:08,200 ‎온 마음을 다해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1085 00:56:08,280 --> 00:56:10,440 ‎뭐 때문에 집에 데려오겠어요? 1086 00:56:11,160 --> 00:56:14,000 ‎애정 5점짜리 개로는 ‎골든레트리버와 1087 00:56:14,080 --> 00:56:17,160 ‎래브라도가 있고 제가 데려온 ‎꼬마 털 뭉치 노퍽테리어가 있죠 1088 00:56:17,240 --> 00:56:18,480 ‎얘가 애정 5점 개예요 1089 00:56:18,560 --> 00:56:21,440 ‎눈빛을 보면 알죠 ‎저를 보는 눈빛이 상상을 초월해요 1090 00:56:21,520 --> 00:56:24,840 ‎'난 주인님을 정말 사랑해요' 1091 00:56:24,920 --> 00:56:28,400 ‎노퍽 억양으로 말할게요 ‎노퍽테리어니까 1092 00:56:28,480 --> 00:56:30,240 ‎걔 말투가 어떤지 모르지만 1093 00:56:30,320 --> 00:56:32,200 ‎혹시 말을 한다면 이럴 거예요 1094 00:56:32,280 --> 00:56:35,720 ‎'정말 사랑해요 ‎제 주인이 돼 주셔서 감사해요' 1095 00:56:35,800 --> 00:56:38,240 ‎'집에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96 00:56:38,320 --> 00:56:41,680 ‎'집이 참 마음에 들어요 ‎엄청 아름답게 꾸미셨네요' 1097 00:56:41,760 --> 00:56:44,560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건 어떠세요?' 1098 00:56:44,640 --> 00:56:46,920 ‎'생각만 있다면 ‎뭘 해도 성공하실 거예요' 1099 00:56:47,000 --> 00:56:50,760 ‎'아시아 여자들이 주인님을 볼 때 ‎저 같은 마음이겠죠' 1100 00:56:50,840 --> 00:56:53,640 ‎'전 주인님께 푹 빠졌어요 ‎주인님은 최고예요' 1101 00:56:53,720 --> 00:56:57,160 ‎'팔을 올려서 재킷으로 ‎가슴 만드는 것도 좋고요' 1102 00:56:57,240 --> 00:57:00,480 ‎'밤에 일어나서 오줌 누는 ‎소리를 듣는 것도 좋아요' 1103 00:57:00,560 --> 00:57:02,360 ‎'또 일어나셨네, 진짜 재밌으셔' 1104 00:57:03,200 --> 00:57:05,920 ‎'욕조에서 나올 때 ‎빨갛게 익은 두 발과' 1105 00:57:06,000 --> 00:57:07,640 ‎'빨간 팔 한 짝과 ‎빨간 공 두 개도' 1106 00:57:07,720 --> 00:57:08,800 ‎'진짜 사랑해요' 1107 00:57:09,880 --> 00:57:11,200 ‎'출장 가시면 보고 싶어요' 1108 00:57:11,280 --> 00:57:14,200 ‎'호주에서 상어에 ‎물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죠' 1109 00:57:14,280 --> 00:57:17,360 ‎'섹스 층 큰 '딕'에서 ‎미끄러질까 봐 걱정해요' 1110 00:57:18,360 --> 00:57:19,600 ‎'로봇이 아니란 걸 알아요' 1111 00:57:19,680 --> 00:57:22,840 ‎'제 평생 만났던 ‎가장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죠' 1112 00:57:22,920 --> 00:57:25,280 ‎'사랑해요, 반했어요 ‎주인님이 외출하면' 1113 00:57:25,720 --> 00:57:28,720 ‎'말도 안 되지만 ‎혹시 죽으면 어쩌나 걱정해요' 1114 00:57:28,800 --> 00:57:31,560 ‎'우리 주인님이 ‎나갔다 죽으면 어쩌지?' 1115 00:57:31,640 --> 00:57:33,840 ‎'내가 사랑한 유일한 사람이 ‎날 두고 죽으면 어떡해?' 1116 00:57:33,920 --> 00:57:35,080 ‎'그런데 집에 돌아오시면' 1117 00:57:35,160 --> 00:57:37,080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가 돼요' 1118 00:57:37,160 --> 00:57:39,880 ‎'전 애정 5점짜리 개니까요!' 1119 00:57:40,600 --> 00:57:41,800 ‎저희 개가 그렇습니다 1120 00:57:42,760 --> 00:57:44,320 ‎5점 만점이죠 1121 00:57:44,920 --> 00:57:47,640 ‎사랑이 넘쳐요 1122 00:57:48,640 --> 00:57:53,640 ‎웹사이트에서 어떤 개가 ‎5점이 아닌지 찾아봤어요 1123 00:57:53,720 --> 00:57:54,800 ‎1점 1124 00:57:54,880 --> 00:57:56,520 ‎치와와 1125 00:57:58,160 --> 00:58:00,640 ‎왕방울 같은 눈을 지닌 ‎조그만 멕시코 개들 1126 00:58:00,720 --> 00:58:02,240 ‎걔들은 사람을 안 좋아해요 1127 00:58:03,120 --> 00:58:05,000 ‎다른 종의 개를 만나면 알아요 1128 00:58:05,080 --> 00:58:06,880 ‎산책 나가면 견주들이 그러거든요 1129 00:58:06,960 --> 00:58:09,960 ‎공원에 가면 ‎개들이 냄새 맡고 돌아다니잖아요 1130 00:58:10,040 --> 00:58:11,240 ‎다른 개한테 가고 싶어 하고요 1131 00:58:11,320 --> 00:58:13,520 ‎근데 얘들이 서로 마주치면 ‎참 신기해요 1132 00:58:13,600 --> 00:58:15,200 ‎기본적으로 개들은 그래요 1133 00:58:15,280 --> 00:58:16,480 ‎우선 제 개의 경우는 1134 00:58:16,560 --> 00:58:19,160 ‎다른 개와 잠깐 마주쳤을 때 1135 00:58:19,240 --> 00:58:22,680 ‎서로의 불알 냄새를 맡은 후 ‎갈 길을 갑니다 1136 00:58:22,760 --> 00:58:24,120 ‎희한하죠, 다른 개한테 다가가서 1137 00:58:24,200 --> 00:58:26,400 ‎'잠깐만, 친구 ‎불알 냄새 좀 맡아도 되지?' 1138 00:58:26,840 --> 00:58:29,360 ‎그럼 저쪽 개가 그러죠 ‎'그러시든가' 1139 00:58:30,160 --> 00:58:31,760 ‎그럼 얘도 이러죠 ‎'내 것도 맡아 봐' 1140 00:58:31,840 --> 00:58:34,440 ‎그럼 서로 '고마웠어' 하면서 ‎가던 길을 가요 1141 00:58:35,600 --> 00:58:37,200 ‎개들은 멀리에서도 개를 알아봐요 1142 00:58:39,720 --> 00:58:41,400 ‎다른 애가 얘를 쳐다보죠 1143 00:58:41,480 --> 00:58:42,960 ‎때론 못되게 구는 개들도 있어요 1144 00:58:43,040 --> 00:58:45,240 ‎꼬맹이 강아지 냄새는 ‎안 맡으려고 하죠 1145 00:58:45,320 --> 00:58:49,280 ‎독일셰퍼드가 이러고 옵니다 ‎'난 독일셰퍼드야' 1146 00:58:50,000 --> 00:58:51,520 ‎'난 독일셰퍼드지' 1147 00:58:51,600 --> 00:58:54,800 ‎그럼 제 개가 그러죠 ‎'불알 냄새 잠깐 맡아도 될까요?' 1148 00:58:54,880 --> 00:58:57,400 ‎'어림도 없어 ‎이 어리숙한 하룻강아지야' 1149 00:58:57,480 --> 00:58:58,760 ‎'네 몸 크기를 봐' 1150 00:58:58,840 --> 00:59:02,040 ‎'내 훌륭한 불알에 ‎코가 닿기나 할까?' 1151 00:59:03,040 --> 00:59:06,000 ‎'네 쥐알 만한 땅콩을 향해 ‎내가 몸을 숙여야겠나?' 1152 00:59:06,080 --> 00:59:09,600 ‎'구역질 나! 얼씬도 하지 마!' 1153 00:59:11,560 --> 00:59:13,600 ‎프랑스 푸들이 옵니다 1154 00:59:15,160 --> 00:59:16,760 ‎'난 프랑스 푸들이야' 1155 00:59:17,920 --> 00:59:20,880 ‎제 개가 다가가요 ‎'실례지만 혹시 제가 그쪽의...' 1156 00:59:20,960 --> 00:59:23,800 ‎'방금 독일셰퍼드한테 ‎험한 꼴을 당했어요' 1157 00:59:23,880 --> 00:59:26,120 ‎'그래서 잠깐 냄새나 ‎맡을 수 있나 해서요' 1158 00:59:26,200 --> 00:59:28,120 ‎'이봐, 브렉시트 이전이라면 ‎괜찮을 테지만' 1159 00:59:28,200 --> 00:59:29,160 ‎'지금은 아니야' 1160 00:59:30,120 --> 00:59:34,000 ‎'너희 판단은 틀렸어 ‎좋은 결정이 아니야' 1161 00:59:34,440 --> 00:59:37,640 ‎'알겠어? 예전이면 몰라도 ‎지금은 허락하기 싫어' 1162 00:59:37,720 --> 00:59:39,720 ‎'프랑스인 입장에선 ‎너희 투표가 너무 무례했거든' 1163 00:59:39,800 --> 00:59:41,560 ‎'이제 우리랑 갈라섰잖아?' 1164 00:59:41,640 --> 00:59:42,960 ‎'자유 여행을 원해?' 1165 00:59:43,040 --> 00:59:46,200 ‎'이제 네 코는 내 불알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어' 1166 00:59:47,480 --> 00:59:48,760 ‎'내 불알에서 떨어져' 1167 00:59:49,680 --> 00:59:51,520 ‎아프간하운드가 다가옵니다 1168 00:59:51,600 --> 00:59:53,080 ‎'제발 건드리지 마' 1169 00:59:53,160 --> 00:59:55,160 ‎'평소 상황이라면 개의치 않지만' 1170 00:59:55,240 --> 00:59:57,000 ‎'우리나라 상황이 아주 심각해' 1171 00:59:57,080 --> 00:59:58,160 ‎'난 집에 가야 해' 1172 00:59:58,240 --> 01:00:01,200 ‎'지역 정세가 혼란해서 ‎CNN 보러 가야 해' 1173 01:00:01,280 --> 01:00:03,400 ‎'지금은 불알 접근 금질세' 1174 01:00:04,160 --> 01:00:05,920 ‎가끔 애교 넘치는 개들을 ‎만나기도 해요 1175 01:00:06,000 --> 01:00:08,120 ‎스코티시테리어 같은 아이죠 1176 01:00:08,200 --> 01:00:09,040 ‎'어, 안녕?' 1177 01:00:09,840 --> 01:00:11,880 ‎'여기 잔치 열렸어, 친구' 1178 01:00:13,200 --> 01:00:14,720 ‎'얼굴 들이대' 1179 01:00:14,800 --> 01:00:17,480 ‎'난 급할 게 하나도 없어!' 1180 01:00:17,880 --> 01:00:20,840 ‎'나도 좀 이따 네 걸 맡을게 ‎일단 즐겨봐' 1181 01:00:20,920 --> 01:00:23,400 ‎'빨리 들어오라고, 친구!' 1182 01:00:28,120 --> 01:00:29,720 ‎하지만 치와와는 어떨까요? 1183 01:00:29,800 --> 01:00:32,280 ‎치와와는 만날 때마다 1184 01:00:32,360 --> 01:00:33,320 ‎견주가 이래요 1185 01:00:34,760 --> 01:00:35,640 ‎'조심해요!' 1186 01:00:36,120 --> 01:00:37,720 ‎'애가 좀 까칠해요' 1187 01:00:38,920 --> 01:00:41,080 ‎저야 눈빛만 보면 알죠 1188 01:00:41,160 --> 01:00:42,760 ‎'까칠한 게 당연해요' 1189 01:00:42,840 --> 01:00:44,680 ‎'애정 1점짜리 개거든요' 1190 01:00:44,760 --> 01:00:46,040 ‎'공부 좀 하시죠?' 1191 01:00:46,120 --> 01:00:48,040 ‎치와와는 그래요 ‎'난 애정 1점짜리 개인데' 1192 01:00:48,120 --> 01:00:50,080 ‎'왜 나를 샀는지 모르겠네 ‎난 이 여자 싫어' 1193 01:00:50,160 --> 01:00:53,160 ‎'다른 사람들도 싫다고' 1194 01:00:53,720 --> 01:00:57,320 ‎'왜 인터넷으로 ‎조사를 안 한 거야?' 1195 01:00:58,240 --> 01:01:00,560 ‎'내 근처에 다가오면 난 물어버려' 1196 01:01:00,640 --> 01:01:02,400 ‎'난 이 여자 얼굴도 싫고' 1197 01:01:02,480 --> 01:01:05,800 ‎'이 여자 자식과 남편도 싫거든' 1198 01:01:08,320 --> 01:01:11,120 ‎'이 여자가 외출하면 ‎내가 어떤지 알아?' 1199 01:01:11,200 --> 01:01:12,600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1200 01:01:12,680 --> 01:01:15,280 ‎'진짜야, 죽으라고 기도해' 1201 01:01:16,080 --> 01:01:19,720 ‎'날 핸드백에 넣지 말라고 ‎이 망할 마녀야!' 1202 01:01:20,960 --> 01:01:21,920 ‎1점입니다 1203 01:01:22,400 --> 01:01:24,680 ‎여러분, 오늘 자리를 채워주시고 1204 01:01:24,760 --> 01:01:28,080 ‎이 즐거운 밤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05 01:01:28,560 --> 01:01:30,480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브라보! 1206 01:01:32,920 --> 01:01:35,360 ‎그래요! 좋은 분들이시군요! 1207 01:01:36,040 --> 01:01:37,120 ‎감사해요! 1208 01:01:37,200 --> 01:01:38,600 ‎위쪽 분들 감사해요! 1209 01:01:38,680 --> 01:01:40,720 ‎감사해요, 사랑 넘치는 분들! 1210 01:01:45,080 --> 01:01:47,840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가세요 1211 01:02:23,600 --> 01:02:26,520 ‎자막: 서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