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1,800 --> 00:00:13,160 ‎살인에 대한 정당한 처벌은 2 00:00:14,200 --> 00:00:15,040 ‎무엇일까요? 3 00:00:22,600 --> 00:00:24,280 ‎전 30년 전에 살인을 했습니다 4 00:00:25,560 --> 00:00:26,520 ‎그 죄로 5 00:00:27,440 --> 00:00:28,720 ‎사형을 선고받았죠 6 00:00:32,560 --> 00:00:37,000 ‎"1976년에 사형 제도가 부활하고" 7 00:00:37,080 --> 00:00:41,760 ‎"텍사스에서 살인죄로 ‎1,100명 이상이 사형을 당했다" 8 00:00:43,680 --> 00:00:50,680 ‎"270건 이상의 형이 ‎감형되거나 번복되었다" 9 00:00:52,640 --> 00:00:56,520 ‎"하지만 오직 7명의 살인범이" 10 00:00:56,600 --> 00:00:58,800 ‎"텍사스에서 자유를 되찾았다" 11 00:01:00,680 --> 00:01:07,000 ‎"이것은 사형수 999005번의 ‎이야기이다" 12 00:01:12,480 --> 00:01:14,960 ‎저는 사형당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13 00:01:16,360 --> 00:01:19,560 ‎하지만 주님께서 더 큰 계획을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14 00:01:23,040 --> 00:01:25,920 ‎제가 죽어야 마땅하다고 ‎사람들이 말할 거지만 15 00:01:26,240 --> 00:01:28,880 ‎하지만 제 판사와 배심원은 ‎주님입니다 16 00:01:31,120 --> 00:01:33,280 ‎저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해요 17 00:01:33,960 --> 00:01:35,240 ‎마음을 열어 봐요 18 00:01:36,800 --> 00:01:38,440 ‎색안경만 끼지 말고요 19 00:01:39,880 --> 00:01:41,760 ‎당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더라도 20 00:01:41,840 --> 00:01:43,200 ‎저는 기적의 증거예요 21 00:01:44,000 --> 00:01:45,280 ‎그것마저 뺏을 순 없어요 22 00:01:48,600 --> 00:01:52,080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23 00:02:35,680 --> 00:02:39,960 ‎"텍사스 브라조리아 카운티" 24 00:02:42,080 --> 00:02:47,160 ‎"웨인 스콧 유닛 ‎텍사스 사법부" 25 00:02:49,040 --> 00:02:53,880 ‎"1991년, 데일 시글러는 ‎존 젤트너를 사살한 죄로" 26 00:02:53,960 --> 00:02:56,080 ‎"사형을 선고받았다" 27 00:03:00,760 --> 00:03:03,080 ‎의자에 더 걸터앉을게요 28 00:03:03,520 --> 00:03:04,360 ‎그래도 되죠? 29 00:03:09,680 --> 00:03:10,880 ‎데일, 제가 보이죠? 30 00:03:11,840 --> 00:03:12,680 ‎네 31 00:03:17,600 --> 00:03:22,960 ‎"그는 27년 5개월째 ‎교도소에서 살고 있다" 32 00:03:26,640 --> 00:03:28,320 ‎전 데일 웨인 시글러예요 33 00:03:28,680 --> 00:03:30,000 ‎제 생년월일은 34 00:03:31,320 --> 00:03:33,360 ‎1967년 5월 10일입니다 35 00:03:38,400 --> 00:03:39,640 ‎제 고향은 36 00:03:40,080 --> 00:03:42,080 ‎일리노이의 댄빌이에요 37 00:03:45,680 --> 00:03:49,200 ‎이야기를 다 이해하려면 ‎어디서 시작됐는지도 38 00:03:50,040 --> 00:03:52,240 ‎알아야만 합니다 39 00:03:55,120 --> 00:03:57,480 ‎어머니는 처음 결혼을 할 때 ‎이미 아들이 둘 있었어요 40 00:03:59,520 --> 00:04:03,080 ‎어머니가 한창 고생하실 때 ‎제 아버지와 만났죠 41 00:04:03,600 --> 00:04:05,880 ‎어머니는 15살 때 ‎처음 임신을 했어요 42 00:04:06,400 --> 00:04:08,400 ‎당시 어머니는 자아를 찾으려던 43 00:04:08,920 --> 00:04:11,200 ‎아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44 00:04:11,480 --> 00:04:12,760 ‎아이가 아이를 가진 거죠 45 00:04:15,640 --> 00:04:18,080 ‎아버지는 결국 직장을 잃었어요 46 00:04:20,320 --> 00:04:21,160 ‎그리고 47 00:04:22,320 --> 00:04:23,280 ‎매우 낙담하고 48 00:04:24,080 --> 00:04:25,120 ‎절망했습니다 49 00:04:26,120 --> 00:04:27,760 ‎그리고 학대를 시작했어요 50 00:04:28,800 --> 00:04:31,920 ‎자식들과 아내에게 말이죠 51 00:04:36,480 --> 00:04:39,760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너무 심하게 두들겨 맞아서 52 00:04:40,200 --> 00:04:43,320 ‎눈에 퍼렇게 멍이 든 것도 봤어요 53 00:04:44,000 --> 00:04:44,960 ‎입술도 터지고요 54 00:04:45,360 --> 00:04:48,800 ‎어머니는 베개 밑에 ‎칼을 두고 자셨어요 55 00:04:49,600 --> 00:04:50,960 ‎무서웠으니까요 56 00:04:53,000 --> 00:04:53,880 ‎자신... 57 00:04:58,560 --> 00:04:59,480 ‎자신이나 58 00:05:00,920 --> 00:05:02,200 ‎아이들 중 하나가 59 00:05:03,280 --> 00:05:04,880 ‎위험할 때를 대비해서요 60 00:05:08,320 --> 00:05:11,960 ‎"시글러가 12살 때 ‎그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61 00:05:12,320 --> 00:05:16,000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어머니, 형제들과" 62 00:05:16,080 --> 00:05:18,560 ‎"여러 주를 전전하며 살았다" 63 00:05:31,920 --> 00:05:33,800 ‎어릴 때 겪었던 일들이 64 00:05:34,520 --> 00:05:37,520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65 00:05:40,240 --> 00:05:43,680 ‎10살 때 한 가족 구성원에게 ‎성추행도 당했어요 66 00:05:44,360 --> 00:05:47,400 ‎평생 그걸 품고 살았습니다 67 00:05:50,200 --> 00:05:51,960 ‎누구에게 말도 못 했어요 68 00:05:52,040 --> 00:05:53,400 ‎말을 하려고 해도 69 00:05:53,920 --> 00:05:55,640 ‎들으려고도 안 했어요 70 00:05:56,640 --> 00:05:59,880 ‎어렸을 때 겪은 일을 ‎어머니께 얘기한 적이 있는데 71 00:06:00,400 --> 00:06:02,960 ‎너무 심했던 나머지 ‎감당을 못 하시더라고요 72 00:06:03,120 --> 00:06:05,040 ‎진짜 엄청났거든요 73 00:06:05,560 --> 00:06:07,680 ‎그래서 방에 들어가셔서 ‎문을 닫으시더라고요 74 00:06:08,600 --> 00:06:10,600 ‎그때 심정은 75 00:06:11,080 --> 00:06:12,400 ‎정말 괴로웠습니다 76 00:06:14,640 --> 00:06:15,680 ‎그러다가 77 00:06:16,200 --> 00:06:17,880 ‎끝까지 추락하게 된 거죠 78 00:06:19,840 --> 00:06:23,880 ‎"10대의 시글러는 ‎마약과 비행의 길로 접어들었다" 79 00:06:24,560 --> 00:06:29,640 ‎"20세가 되고서는 ‎텍사스의 거리에서 살았다" 80 00:06:33,640 --> 00:06:38,200 ‎"텍사스 알링턴" 81 00:06:40,760 --> 00:06:42,320 ‎텍사스로 왔을 때 82 00:06:43,280 --> 00:06:45,480 ‎다시 마약에 손을 댔어요 83 00:06:47,360 --> 00:06:50,680 ‎코카인, 메스암페타민을 주사했고 84 00:06:50,760 --> 00:06:52,880 ‎각성제를 피우며 술을 마셨습니다 85 00:06:53,760 --> 00:06:56,320 ‎거리에서 살면서 ‎강도질, 도둑질도 했고 86 00:06:56,400 --> 00:06:58,160 ‎살아남기 위해서 뭐든지 했습니다 87 00:06:59,840 --> 00:07:04,160 ‎인생은 쫑난 것 같았고 ‎악마에게 이런 말도 했습니다 88 00:07:04,720 --> 00:07:07,320 ‎'어디 마음대로 해 봐 ‎어떻게 하는지 보자' 89 00:07:07,720 --> 00:07:08,960 ‎'신은 관심 끊은 것 같으니까' 90 00:07:20,280 --> 00:07:22,880 ‎써브웨이 샌드위치 가게에 갔던 날 91 00:07:23,040 --> 00:07:24,280 ‎많은 게 변했습니다 92 00:07:33,480 --> 00:07:34,960 ‎"알링턴 경찰서" 93 00:07:35,040 --> 00:07:37,720 ‎"백인 남성 용의자가 ‎써브웨이 샌드위치 가게로 들어가" 94 00:07:37,800 --> 00:07:40,040 ‎"점원으로 일하던 ‎존 윌리엄 젤트너 2세에게서" 95 00:07:40,120 --> 00:07:42,520 ‎"약 400달러를 털어갔다" 96 00:07:45,560 --> 00:07:46,400 ‎가게에 들어가서 97 00:07:47,200 --> 00:07:50,600 ‎금전 등록기를 ‎비우라고 말했습니다 98 00:07:52,320 --> 00:07:54,240 ‎돈을 다 챙겨서 ‎가방에 넣으라고 했어요 99 00:07:56,720 --> 00:07:59,080 ‎그는 너무 겁에 질려서 ‎사무실로 달려갔어요 100 00:08:04,160 --> 00:08:07,000 ‎그가 달려갈 때 ‎저도 쫓아갔습니다 101 00:08:07,680 --> 00:08:11,160 ‎그리고 그가 뒤돌았을 때 ‎가슴에 총을 여섯 발 쐈어요 102 00:08:18,080 --> 00:08:21,360 ‎"가게 점원 존 젤트너는 ‎즉사했다" 103 00:08:21,800 --> 00:08:26,840 ‎"시글러는 현금 등록기에서 ‎400달러를 챙기고 달아났다" 104 00:08:31,520 --> 00:08:33,600 ‎저는 이기적으로 ‎존의 목숨을 뺏었습니다 105 00:08:35,320 --> 00:08:38,680 ‎그 고통을 영원히 ‎가슴에 안고 살아갈 겁니다 106 00:08:39,440 --> 00:08:41,280 ‎그의 가족에게서 ‎그를 빼앗았으니까요 107 00:08:42,800 --> 00:08:44,680 ‎젤트너 부인과 108 00:08:45,040 --> 00:08:47,440 ‎그녀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109 00:08:48,160 --> 00:08:49,600 ‎제 영혼과 진심을 담아서요 110 00:08:59,120 --> 00:09:03,280 ‎"텍사스 댈러스" 111 00:09:10,080 --> 00:09:11,240 ‎전 토미 르노어입니다 112 00:09:12,200 --> 00:09:15,800 ‎1990년에 저는 알링턴 경찰서의 ‎강력반 형사였습니다 113 00:09:17,360 --> 00:09:20,440 ‎26년 동안 강력반에서 ‎많은 살인 사건을 다루었고 114 00:09:20,960 --> 00:09:23,360 ‎너무도 말이 안 되고 115 00:09:24,080 --> 00:09:25,080 ‎끔찍해서 116 00:09:25,160 --> 00:09:27,280 ‎잊을 수 없는 사건들이 117 00:09:27,640 --> 00:09:28,480 ‎있습니다 118 00:09:36,120 --> 00:09:38,720 ‎우린 1990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119 00:09:40,080 --> 00:09:41,800 ‎써브웨이 지점에 왔습니다 120 00:09:42,880 --> 00:09:44,480 ‎1990년 4월에 말이에요 121 00:09:51,960 --> 00:09:55,720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피바다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122 00:09:56,800 --> 00:10:00,360 ‎써브웨이 뒤편에 있는 ‎사무실에서 말이죠 123 00:10:10,680 --> 00:10:11,560 ‎강도 행각 도중에 124 00:10:12,040 --> 00:10:15,400 ‎살인이 일어나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125 00:10:15,760 --> 00:10:17,280 ‎우린 늘 보는 거예요 126 00:10:18,280 --> 00:10:20,280 ‎이 사건의 잔인한 점은 127 00:10:20,880 --> 00:10:25,400 ‎피해자를 죽인 방식이 ‎처형 스타일이란 것인데 128 00:10:25,600 --> 00:10:27,280 ‎그래서 독특한 겁니다 129 00:10:27,480 --> 00:10:31,520 ‎그래서 다른 사건들보다 ‎더 심각하게 다뤄진 거고요 130 00:10:34,880 --> 00:10:35,880 ‎'오버킬'이었어요 131 00:10:36,800 --> 00:10:39,320 ‎필요 이상으로 총에 맞았습니다 132 00:10:39,880 --> 00:10:42,960 ‎아주 비겁하게 총에 맞았어요 ‎뒤에서 맞았거든요 133 00:10:43,400 --> 00:10:46,840 ‎그러다가 바닥에 쓰러져서 ‎죽어갈 때 134 00:10:46,920 --> 00:10:47,760 ‎더 맞았습니다 135 00:10:47,960 --> 00:10:49,480 ‎그게 오버킬인 거예요 136 00:10:50,400 --> 00:10:51,440 ‎자신이 하는 일을 137 00:10:52,720 --> 00:10:53,840 ‎즐기는 사람이 그렇게 하죠 138 00:10:53,920 --> 00:10:56,840 ‎자신이 야기하는 고통에 ‎피해자가 괴로워하는 걸 139 00:10:57,040 --> 00:10:59,880 ‎즐겁게 감상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140 00:11:05,760 --> 00:11:09,160 ‎"6일 후에 존 젤트너를 살해한 ‎시글러가 경찰에 체포됐다" 141 00:11:09,240 --> 00:11:12,000 ‎"시글러의 ‎강도, 살해 자백을 들은" 142 00:11:12,280 --> 00:11:18,600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경찰에 제보를 했기 때문이다" 143 00:11:24,800 --> 00:11:28,480 ‎"텍사스 포트워스" 144 00:11:36,400 --> 00:11:40,640 ‎"1991년 그렉 밀러는 ‎시글러를 기소한 팀에 있었다" 145 00:11:44,120 --> 00:11:46,360 ‎저는 이 사건에 관여하자마자 146 00:11:46,440 --> 00:11:51,880 ‎데일 시글러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147 00:11:52,480 --> 00:11:55,880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48 00:11:58,240 --> 00:12:02,640 ‎당시 우리는 사형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 149 00:12:02,720 --> 00:12:06,280 ‎우리가 사형을 포기하면 150 00:12:06,560 --> 00:12:09,280 ‎15년 후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51 00:12:09,760 --> 00:12:12,040 ‎그리고 15년은 ‎너무 짧다고 생각했던 거죠 152 00:12:19,120 --> 00:12:20,600 ‎모든 살인은 나쁩니다 153 00:12:20,680 --> 00:12:22,720 ‎좋은 살인이란 건 없어요 154 00:12:23,200 --> 00:12:27,240 ‎하지만 이 사건의 정황은 ‎특히나 악랄했습니다 155 00:12:30,960 --> 00:12:33,360 ‎존 젤트너가 살해됐을 때 156 00:12:33,440 --> 00:12:37,000 ‎그는 31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있었습니다 157 00:12:38,920 --> 00:12:40,960 ‎우리는 매니저와 158 00:12:41,040 --> 00:12:43,560 ‎동료 직원들과 만나서 ‎존 젤트너에 대해 159 00:12:43,640 --> 00:12:44,640 ‎이야기를 했는데 160 00:12:45,520 --> 00:12:48,920 ‎전부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라고 ‎했습니다 161 00:12:52,280 --> 00:12:55,320 ‎데일 시글러는 ‎존 젤트너가 써브웨이에서 162 00:12:55,400 --> 00:12:58,240 ‎혼자서 일할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163 00:12:59,240 --> 00:13:02,480 ‎그는 써브웨이를 ‎의도적으로 선택했고 164 00:13:02,920 --> 00:13:05,880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서 ‎돈을 뺏기로 선택한 겁니다 165 00:13:06,640 --> 00:13:08,920 ‎"써브웨이 살인 사건 ‎재판이 시작됨" 166 00:13:13,800 --> 00:13:17,680 ‎"체포 영장 선서 진술서에 따르면 ‎시글러는 친구들에게" 167 00:13:17,760 --> 00:13:21,480 ‎"젤트너가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168 00:13:28,920 --> 00:13:32,560 ‎데일 시글러는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고 169 00:13:33,160 --> 00:13:35,440 ‎존 젤트너와 대화를 했습니다 170 00:13:36,320 --> 00:13:38,800 ‎존에게서 담배도 빌렸고요 171 00:13:39,160 --> 00:13:41,320 ‎잡담도 나누었습니다 172 00:13:42,480 --> 00:13:44,880 ‎그러다 몇 분 뒤에 173 00:13:45,280 --> 00:13:46,720 ‎그를 처형한 겁니다 174 00:13:47,400 --> 00:13:49,840 ‎금전 등록기 안에 있던 ‎돈 몇 푼 때문에 말이죠 175 00:13:51,920 --> 00:13:53,880 ‎제가 봤을 땐 ‎정말 냉혈한 행동입니다 176 00:13:57,120 --> 00:13:59,840 ‎제 생각에 데일은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77 00:14:00,120 --> 00:14:03,520 ‎가게에 들어가서 ‎증인을 남기면 안 된다고 말이죠 178 00:14:03,840 --> 00:14:05,160 ‎그런데 알았던 거예요 179 00:14:05,360 --> 00:14:07,000 ‎존 젤트너가 자신을 알아보고 180 00:14:07,080 --> 00:14:11,000 ‎자신이 가게를 떠나자마자 ‎경찰에 신고해서 181 00:14:11,640 --> 00:14:14,520 ‎이럴 거란 걸 알았던 거죠 ‎'돈을 털어간 사람 말이죠' 182 00:14:14,840 --> 00:14:17,640 ‎'실은 제가 아는 사람인데 ‎데일 시글러라는 놈이에요' 183 00:14:17,720 --> 00:14:20,720 ‎때론 가장 간단한 해명이 184 00:14:20,800 --> 00:14:23,440 ‎가장 좋은 해명이 되기도 합니다 185 00:14:29,400 --> 00:14:31,600 ‎"1991년 3월 1일" 186 00:14:31,680 --> 00:14:36,160 ‎"시글러는 존 젤트너 모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187 00:14:38,680 --> 00:14:44,320 ‎"살인범, 사형을 선고받다 ‎써브웨이 살해범 침착을 유지" 188 00:15:01,440 --> 00:15:03,120 ‎전 91년에 사형수 수감동에 ‎들어갔습니다 189 00:15:06,320 --> 00:15:07,640 ‎그들이 절 데려왔을 때 190 00:15:08,560 --> 00:15:11,040 ‎다른 사람들처럼 ‎사슬로 몸을 묶었습니다 191 00:15:11,560 --> 00:15:13,520 ‎사형수 수감동으로 걸어가면서 192 00:15:15,080 --> 00:15:15,920 ‎그때... 193 00:15:16,960 --> 00:15:18,720 ‎복도에 도착했을 때 194 00:15:19,480 --> 00:15:22,840 ‎한 교도관이 '그린 마일'처럼 ‎'데드 맨 워킹'이라고 했습니다 195 00:15:22,920 --> 00:15:24,520 ‎농담처럼 말이죠 196 00:15:25,400 --> 00:15:26,480 ‎"사형수 수감동" 197 00:15:26,560 --> 00:15:27,520 ‎그때... 198 00:15:28,040 --> 00:15:30,960 ‎제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실감했습니다 199 00:15:36,440 --> 00:15:39,280 ‎저는 사형수 수감동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0 00:15:40,600 --> 00:15:43,000 ‎수감된 첫날에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201 00:15:43,760 --> 00:15:46,360 ‎'주님께서는 ‎평생 제 곁에 계셨습니다' 202 00:15:46,760 --> 00:15:48,520 ‎'제가 어렸을 때도 ‎손길을 뻗으셨고요' 203 00:15:48,600 --> 00:15:50,800 ‎'제발 당신의 삶을 ‎증명해 주시옵소서' 204 00:15:51,200 --> 00:15:52,880 ‎'당신의 권능을 보여 주시고' 205 00:15:52,960 --> 00:15:54,880 ‎'당신의 빛으로 저를 비추소서' 206 00:15:55,200 --> 00:15:56,640 ‎'제게 목적이 있음을 보여 주소서' 207 00:16:00,720 --> 00:16:03,560 ‎그때부터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08 00:16:04,480 --> 00:16:06,840 ‎저보고 다 괜찮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209 00:16:08,160 --> 00:16:09,000 ‎그리고... 210 00:16:09,640 --> 00:16:10,520 ‎그게... 211 00:16:11,520 --> 00:16:12,360 ‎주님이었습니다 212 00:16:14,440 --> 00:16:16,880 ‎그래서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213 00:16:17,440 --> 00:16:18,280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214 00:16:21,320 --> 00:16:25,440 ‎"1993년 텍사스는 ‎배심원 선정법 개정했다" 215 00:16:25,800 --> 00:16:29,520 ‎"시글러의 변호사들은 ‎배심원 선정법 개정으로" 216 00:16:29,600 --> 00:16:33,120 ‎"사형 선고는 ‎무효가 됐음을 주장했다" 217 00:16:35,160 --> 00:16:42,000 ‎"1994년, 3년을 ‎사형수 수감동에서 보내고" 218 00:16:42,080 --> 00:16:47,520 ‎"시글러는 무기 징역을 ‎재선고받았다" 219 00:16:52,640 --> 00:16:55,120 ‎저는 사형당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220 00:16:55,800 --> 00:16:59,040 ‎하지만 주님께서 더 큰 계획을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221 00:17:01,600 --> 00:17:05,200 ‎"시글러는 신께 ‎자신의 삶을 바쳤다고 말한다" 222 00:17:05,720 --> 00:17:10,000 ‎"그는 이제 서임을 받은 성직자다" 223 00:17:13,640 --> 00:17:17,080 ‎감옥에 갇힌 지 27년하고도 224 00:17:17,440 --> 00:17:18,360 ‎5개월이 됐습니다 225 00:17:18,720 --> 00:17:20,680 ‎전 21살 때 여기 들어왔어요 226 00:17:20,920 --> 00:17:22,280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린 양이었죠 227 00:17:22,600 --> 00:17:24,160 ‎전 이제 50세의 중년입니다 228 00:17:24,480 --> 00:17:27,800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229 00:17:28,120 --> 00:17:29,320 ‎매일 주님을 영접합니다 230 00:17:29,400 --> 00:17:31,880 ‎매일 3, 4시간씩 ‎주님의 말씀을 공부합니다 231 00:17:32,120 --> 00:17:33,600 ‎타인을 도우려고 하고 232 00:17:33,720 --> 00:17:35,200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도 합니다 233 00:17:35,520 --> 00:17:39,000 ‎제 운명은 주님의 말씀으로 ‎다져져 있었습니다 234 00:17:39,080 --> 00:17:41,320 ‎전 살아 있는 증언이자 기적입니다 235 00:17:42,400 --> 00:17:45,240 ‎주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찬양과 영광이 있기를 236 00:17:46,000 --> 00:17:48,720 ‎전 이제부터 ‎그의 은혜로 걸을 것입니다 237 00:17:53,080 --> 00:17:56,560 ‎"텍사스 대 데일 웨인 시글러" 238 00:18:01,320 --> 00:18:02,760 ‎가장 독특한 점은 239 00:18:02,840 --> 00:18:05,560 ‎판결이 번복되었다는 겁니다 240 00:18:06,760 --> 00:18:09,600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데일 시글러는 241 00:18:09,880 --> 00:18:12,640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요 242 00:18:13,040 --> 00:18:14,800 ‎왜냐하면 243 00:18:15,920 --> 00:18:20,640 ‎그들은 배심원 선정법 개정을 ‎소급 적용했는데 244 00:18:21,200 --> 00:18:25,520 ‎데일 시글러는 사형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거든요 245 00:18:26,200 --> 00:18:28,360 ‎90년대 텍사스에서 말이죠 246 00:18:37,960 --> 00:18:41,480 ‎"2년 후" 247 00:18:46,680 --> 00:18:50,320 ‎"시글러가 무기 징역형을 받을 때 ‎텍사스 법원은" 248 00:18:50,400 --> 00:18:55,000 ‎"가석방 심사는 30년 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다" 249 00:19:07,400 --> 00:19:14,360 ‎"시글러가 수감된 지 ‎29년 4개월이 되었다" 250 00:19:18,360 --> 00:19:22,480 ‎"텍사스 케이드호" 251 00:19:29,240 --> 00:19:31,400 ‎앤젤, 틸리 252 00:19:31,880 --> 00:19:32,880 ‎이리 와 253 00:19:35,480 --> 00:19:36,520 ‎틸리! 254 00:19:42,320 --> 00:19:47,520 ‎앵글튼의 웨인 스콧 유닛에서 ‎데일을 처음 만났어요 255 00:19:48,240 --> 00:19:50,960 ‎제 의붓아들을 만나러 갔었는데 256 00:19:52,360 --> 00:19:54,960 ‎데일이 문을 통해 들어왔고 257 00:19:55,040 --> 00:19:57,440 ‎피트가 우리를 소개해 줬는데... 258 00:19:58,280 --> 00:20:00,280 ‎정말이지 259 00:20:00,360 --> 00:20:01,840 ‎친절한 사람인 거예요 260 00:20:01,960 --> 00:20:04,400 ‎이리 와, 엄마는 괜찮아 ‎착하기도 하지 261 00:20:04,480 --> 00:20:05,920 ‎배고프니? 262 00:20:07,760 --> 00:20:08,840 ‎전 캐럴이에요 263 00:20:09,720 --> 00:20:11,360 ‎나이는 71세고요 264 00:20:12,560 --> 00:20:15,200 ‎전 이동 가옥에서 혼자 살아요 265 00:20:15,600 --> 00:20:17,080 ‎텍사스 시골에서요 266 00:20:19,520 --> 00:20:23,000 ‎미스 키티는 아마 16살이거나 267 00:20:23,080 --> 00:20:24,680 ‎17살쯤 됐을 거예요 268 00:20:25,080 --> 00:20:27,360 ‎저처럼 집안의 안주인이죠 269 00:20:28,400 --> 00:20:30,280 ‎고양이는 세 마리 더 있어요 270 00:20:31,000 --> 00:20:31,920 ‎얜 에보니예요 271 00:20:32,720 --> 00:20:37,320 ‎공동묘지에서 데려와서 ‎새끼 때부터 길렀어요 272 00:20:37,400 --> 00:20:38,360 ‎역시 내 딸이야 273 00:20:40,280 --> 00:20:43,520 ‎전 힘없는 이들을 ‎예전부터 돕고 싶었어요 274 00:20:44,200 --> 00:20:47,040 ‎버려진 이들도요 275 00:20:47,360 --> 00:20:49,520 ‎제 천성인 것 같아요 276 00:20:50,400 --> 00:20:52,400 ‎녀석들에겐 제가 필요하고 277 00:20:53,320 --> 00:20:55,320 ‎제게도 얘들이 필요해요 278 00:20:56,680 --> 00:20:59,120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279 00:21:03,920 --> 00:21:09,200 ‎데일과 저는 펜팔이 됐어요 ‎제 의붓아들이 부탁한... 280 00:21:09,760 --> 00:21:10,600 ‎이후로요 281 00:21:10,680 --> 00:21:14,120 ‎그래서 9년 동안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282 00:21:14,920 --> 00:21:19,520 ‎아마 그에게서 받은 편지가 ‎200통이 넘을 거예요 283 00:21:25,320 --> 00:21:29,040 ‎편지 서두에 이렇게 써서 보내요 284 00:21:29,560 --> 00:21:32,560 ‎언제나요 ‎'주님의 축복이 있으며' 285 00:21:32,960 --> 00:21:34,920 ‎'언제나 그의 손길이 닿길' 286 00:21:37,160 --> 00:21:38,920 ‎'전 캐럴 밴스 유닛에 있어요' 287 00:21:39,040 --> 00:21:40,880 ‎아, 처음 도착하고 쓴 편지군요 288 00:21:41,600 --> 00:21:43,920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서 ‎정말 너무 흥분돼요' 289 00:21:44,000 --> 00:21:47,880 ‎'세탁 일을 맡았는데 ‎아직 시작은 안 했어요' 290 00:21:49,680 --> 00:21:51,200 ‎우리의 관계는 291 00:21:51,320 --> 00:21:52,960 ‎여러 해에 걸쳐 발전했어요 292 00:21:55,680 --> 00:21:57,600 ‎면회도 할 수 있었고 293 00:21:57,720 --> 00:22:00,640 ‎그래서 서로 더 잘 알게 되었죠 294 00:22:01,440 --> 00:22:03,960 ‎텍사스에 친인척도 없어서 295 00:22:04,600 --> 00:22:07,720 ‎제가 나서기로 한 거예요 296 00:22:07,800 --> 00:22:11,240 ‎그러자 저를 ‎'마마 캐럴'이라고 부르더군요 297 00:22:12,800 --> 00:22:14,240 ‎제가 그의... 298 00:22:14,600 --> 00:22:16,840 ‎두 번째 엄마라고 했어요 299 00:22:20,680 --> 00:22:21,840 ‎'마마 캐럴에게' 300 00:22:26,200 --> 00:22:28,800 ‎'주님의 축복이 있으며 언제나...' 301 00:22:31,320 --> 00:22:32,480 ‎'주님은 옳아요, 마마' 302 00:22:34,840 --> 00:22:39,800 ‎면회와 편지로 우리는 ‎서로 마음을 터놓게 됐어요 303 00:22:42,040 --> 00:22:44,560 ‎'마마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에요' 304 00:22:45,640 --> 00:22:46,840 ‎'주님의 은총 안에' 305 00:22:47,520 --> 00:22:51,000 ‎'놀랍도록 자리한 나의 수호천사' 306 00:22:52,200 --> 00:22:54,120 ‎그리고 여기 '831'이라고 썼는데 307 00:22:55,840 --> 00:22:56,800 ‎이게 뜻하는 건 308 00:22:57,520 --> 00:22:59,840 ‎8글자, 3단어 309 00:23:00,840 --> 00:23:01,720 ‎1개의 뜻이에요 310 00:23:03,040 --> 00:23:03,880 ‎'아이 러브 유' 311 00:23:06,880 --> 00:23:07,880 ‎특별한 사람이에요 312 00:23:25,640 --> 00:23:30,240 ‎"캐럴은 텍사스가 ‎데일의 가석방을 허락하기를" 313 00:23:30,320 --> 00:23:32,640 ‎"3년 동안 기다렸다" 314 00:23:41,680 --> 00:23:45,960 ‎"가석방되면 그는 ‎텍사스 안에 머물러야 하고" 315 00:23:46,040 --> 00:23:49,480 ‎"본적이 있어야만 한다" 316 00:23:54,600 --> 00:23:57,160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317 00:23:57,880 --> 00:24:00,080 ‎데일이 제게... 318 00:24:00,720 --> 00:24:04,280 ‎가석방이 되면 우리 집에서 ‎살아도 되냐고 물었던 게 말이죠 319 00:24:05,760 --> 00:24:09,160 ‎하지만 처음에 물어봤을 때 320 00:24:09,240 --> 00:24:11,520 ‎굉장히 부끄러워하더군요 321 00:24:11,600 --> 00:24:16,360 ‎제가 거절할까 봐 ‎두려워서 그랬던 거겠죠 322 00:24:18,520 --> 00:24:22,320 ‎그때는 조금 주저했는데 323 00:24:22,400 --> 00:24:26,760 ‎그러다 생각했죠 ‎'어떤 게 옳은 일일까?' 324 00:24:27,960 --> 00:24:29,400 ‎그래서 말이죠 325 00:24:31,000 --> 00:24:34,360 ‎재빨리 주님께 여쭤봤어요 326 00:24:34,720 --> 00:24:36,760 ‎그러자 답하시더군요 ‎'이 남자에겐 네가 필요해' 327 00:24:37,200 --> 00:24:38,040 ‎그리고... 328 00:24:38,480 --> 00:24:41,200 ‎그래서 허락한 거예요 329 00:24:43,280 --> 00:24:47,440 ‎제가 원하는 건 그거예요 ‎그의 새 출발을 돕는 거요 330 00:24:58,680 --> 00:25:03,640 ‎"텍사스 ‎보포드 H 제스터 3 유닛" 331 00:25:11,760 --> 00:25:18,760 ‎"2019년, 시글러는 ‎가석방에 대한 소식을 받았다" 332 00:25:24,520 --> 00:25:25,760 ‎목에 걸면 되나요? 333 00:25:30,960 --> 00:25:32,200 ‎오늘 무슨 소식을 받으셨다죠? 334 00:25:33,040 --> 00:25:34,360 ‎네 335 00:25:35,440 --> 00:25:37,000 ‎오늘 알게 된 건데... 336 00:25:38,200 --> 00:25:39,680 ‎집에 갈 준비를 하라더군요 337 00:25:44,560 --> 00:25:45,400 ‎화요일에요 338 00:25:47,520 --> 00:25:50,160 ‎수감된 지 30년이 됐는데 339 00:25:51,120 --> 00:25:51,960 ‎정말이지... 340 00:25:52,560 --> 00:25:53,640 ‎축복이 아닐 수 없어요 341 00:25:54,040 --> 00:25:56,240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몰랐거든요 342 00:25:57,400 --> 00:25:58,600 ‎정말 너무 기뻤어요 343 00:25:59,600 --> 00:26:01,200 ‎아직... 344 00:26:01,960 --> 00:26:02,800 ‎진정이 안 되네요 345 00:26:03,600 --> 00:26:04,600 ‎악간은 두려워요 346 00:26:05,320 --> 00:26:06,840 ‎정말 오랫동안 갇혀 있었으니까요 347 00:26:07,880 --> 00:26:09,720 ‎두 번째 기회를 주신 348 00:26:09,920 --> 00:26:12,360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349 00:26:17,240 --> 00:26:19,320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건 350 00:26:19,960 --> 00:26:21,280 ‎적응하는 거겠죠 351 00:26:22,080 --> 00:26:24,520 ‎저는 공동체 안의 작은 공동체에 352 00:26:24,600 --> 00:26:25,760 ‎고립되어 있었으니까요 353 00:26:30,600 --> 00:26:33,640 ‎사람들은 제게 ‎가늠도 못 할 거라고 말해요 354 00:26:33,840 --> 00:26:34,800 ‎삶의 방식이나 355 00:26:35,280 --> 00:26:37,560 ‎사회가 얼마나 변했는지 말이죠 356 00:26:39,840 --> 00:26:41,560 ‎쇼핑몰의 화려한 색채나 357 00:26:41,640 --> 00:26:44,480 ‎움직임 같은 것에 ‎멀미를 느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358 00:26:45,840 --> 00:26:48,280 ‎제가 밖에 있을 때는 ‎휴대폰도 없었거든요 359 00:26:48,960 --> 00:26:52,600 ‎제가 여기 들어왔을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게 360 00:26:53,120 --> 00:26:54,240 ‎너무 많아요 361 00:26:57,440 --> 00:26:59,920 ‎캐럴 위트워스는 축복이에요 362 00:27:00,320 --> 00:27:01,720 ‎마마 캐럴이 없었다면 363 00:27:02,560 --> 00:27:04,440 ‎집이라 할 곳도 없었을 테니까요 364 00:27:06,040 --> 00:27:07,520 ‎마마 캐럴은 듬직해요 365 00:27:07,600 --> 00:27:10,520 ‎순박한 시골 여자지만 강인하죠 366 00:27:10,720 --> 00:27:11,800 ‎진실하고 367 00:27:12,120 --> 00:27:13,280 ‎사랑, 명예도 알죠 368 00:27:13,760 --> 00:27:15,960 ‎저한테는 정말 큰 축복입니다 369 00:27:22,640 --> 00:27:24,560 ‎힘들 거라는 건 알아요 370 00:27:25,520 --> 00:27:27,840 ‎사람들은 제가 괴물이자 371 00:27:28,360 --> 00:27:29,480 ‎짐승이며 372 00:27:29,920 --> 00:27:32,880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 없다고 말해요 373 00:27:34,040 --> 00:27:36,320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생각들이 바뀔 거예요 374 00:27:36,400 --> 00:27:37,840 ‎전 진실로 믿어요 375 00:27:37,920 --> 00:27:42,160 ‎이제 저는 길 잃고 ‎방황하는 어린 양이 아니거든요 376 00:27:42,960 --> 00:27:44,680 ‎저는 장성했고, 또렷하며 377 00:27:45,040 --> 00:27:47,960 ‎목적이 확실한 개인이며 ‎주님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378 00:27:50,320 --> 00:27:52,680 ‎저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해요 379 00:27:53,320 --> 00:27:56,280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드러날 테니까요 380 00:28:05,480 --> 00:28:09,560 ‎"아칸소 마운틴 홈" 381 00:28:12,960 --> 00:28:16,400 ‎"존이 살해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382 00:28:16,480 --> 00:28:20,080 ‎"젤트너 가는 ‎아직 괴로워하고 있다" 383 00:28:30,440 --> 00:28:32,720 ‎조니 빌은 정말 착한 사람이었어요 384 00:28:34,280 --> 00:28:36,680 ‎저기 앉아서 ‎키스톤 맥주를 마시며 385 00:28:36,840 --> 00:28:39,320 ‎농담으로 누군가를 웃겼을 겁니다 386 00:28:39,720 --> 00:28:41,120 ‎남과 어울리길 좋아했어요 387 00:28:44,280 --> 00:28:46,360 ‎저는 포레스트 앨런 젤트너입니다 388 00:28:47,240 --> 00:28:49,040 ‎조니 빌은 사실 우리 이복형제예요 389 00:28:50,280 --> 00:28:51,760 ‎제 아버지의 390 00:28:52,280 --> 00:28:53,120 ‎장남이었죠 391 00:28:55,000 --> 00:28:56,840 ‎그의 이름은 ‎존 윌리엄 젤트너였는데 392 00:28:57,040 --> 00:28:58,160 ‎아버지의 이름을 땄어요 393 00:28:58,480 --> 00:29:01,160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전부 조니 빌이라고 불렀죠 394 00:29:03,840 --> 00:29:08,440 ‎"존 윌리엄 젤트너는 20대 때 ‎그의 이복형제들과" 395 00:29:08,520 --> 00:29:10,200 ‎"다시 교류하기 시작했다" 396 00:29:13,640 --> 00:29:17,680 ‎조니 빌이 우릴 찾아냈고 ‎그래서 만날 수 있었어요 397 00:29:18,120 --> 00:29:21,200 ‎만나자마자 그와 유대감이 생겼죠 398 00:29:22,200 --> 00:29:23,920 ‎우린 굉장히 가까웠어요 399 00:29:25,640 --> 00:29:27,800 ‎존은 정말 재밌는 사람이었어요 400 00:29:28,120 --> 00:29:29,840 ‎모두가 그의 곁에 있고 싶어 했죠 401 00:29:30,280 --> 00:29:32,280 ‎타인을 돕고 살았고요 402 00:29:34,120 --> 00:29:38,160 ‎많은 사람들이 우리 형이 ‎게이라는 걸 알았어요 403 00:29:38,400 --> 00:29:39,800 ‎숨기질 않았거든요 404 00:29:40,360 --> 00:29:42,920 ‎아버지도 아셨고 ‎가족도 다 알았어요 405 00:29:43,000 --> 00:29:46,360 ‎우린 다 받아들였어요 ‎그게 조니 빌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406 00:29:46,440 --> 00:29:48,640 ‎그는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리고... 407 00:29:49,600 --> 00:29:51,160 ‎우린 조니 빌을 ‎계속 사랑할 거예요 408 00:29:54,520 --> 00:29:56,240 ‎저는 존 할런 젤트너입니다 409 00:29:56,640 --> 00:29:59,720 ‎조니 빌은 제가 16살 때 ‎나타났어요 410 00:29:59,880 --> 00:30:01,960 ‎우린 자주 대화를 했어요 411 00:30:02,080 --> 00:30:03,000 ‎그러니까 매일요 412 00:30:03,560 --> 00:30:05,960 ‎한 번도 언쟁을 한 적이 없어요 ‎단 한 번도요 413 00:30:06,320 --> 00:30:08,120 ‎그러긴 정말 힘들잖아요 414 00:30:18,560 --> 00:30:20,240 ‎네, 정말 보고 싶어요 415 00:30:21,520 --> 00:30:23,440 ‎인생의 속도는 실감하기 어려워요 416 00:30:25,120 --> 00:30:27,520 ‎삶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417 00:30:27,600 --> 00:30:29,400 ‎어느 순간에라도... 418 00:30:30,520 --> 00:30:31,360 ‎끝날 수 있어요 419 00:30:32,280 --> 00:30:33,560 ‎1분 후에 죽을 수도 있다고요 420 00:30:36,840 --> 00:30:41,000 ‎형이 죽었다는 걸 듣는 건 ‎정말로 힘들었어요 421 00:30:41,960 --> 00:30:43,320 ‎저도 정말 힘들었고 422 00:30:43,400 --> 00:30:44,960 ‎아버지도 힘들어하셨고 423 00:30:45,160 --> 00:30:47,720 ‎제 동생도 정말 힘들어했어요 424 00:30:49,440 --> 00:30:51,480 ‎정말 화가 났어요 425 00:30:52,160 --> 00:30:54,280 ‎이런 생각을 했어요 426 00:30:54,360 --> 00:30:56,920 ‎어떻게 하고 싶다는 생각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427 00:30:58,880 --> 00:31:01,880 ‎사형 선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428 00:31:02,160 --> 00:31:03,440 ‎하지만 동시에 429 00:31:03,800 --> 00:31:06,520 ‎사형이 즉시 이뤄지길 바랐어요 430 00:31:06,640 --> 00:31:07,560 ‎그가 죽길 원했거든요 431 00:31:10,240 --> 00:31:12,240 ‎사형 안 당할 거라는 걸 ‎알게 됐을 때는 432 00:31:12,320 --> 00:31:13,360 ‎다시... 433 00:31:14,640 --> 00:31:15,520 ‎화가 났습니다 434 00:31:18,240 --> 00:31:20,320 ‎살아서도 안 되는데 ‎이제 풀려나게 생겼네요 435 00:31:21,960 --> 00:31:24,240 ‎시스템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아요 436 00:31:31,520 --> 00:31:33,560 ‎가석방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437 00:31:33,680 --> 00:31:36,160 ‎다시 악몽이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438 00:31:37,480 --> 00:31:39,040 ‎우린 연락도 못 받았어요 439 00:31:39,120 --> 00:31:40,240 ‎아무도 말을 안 했거든요 440 00:31:40,440 --> 00:31:41,960 ‎아무도 얘기를 안 해 줬어요 441 00:31:42,840 --> 00:31:45,200 ‎사법 제도가 실패한 것 같아요 442 00:31:46,800 --> 00:31:47,920 ‎다 헛소리예요 443 00:31:48,760 --> 00:31:50,000 ‎텍사스는 재판 제도를 444 00:31:50,080 --> 00:31:52,200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45 00:31:52,880 --> 00:31:54,240 ‎처음부터 끝까지요 446 00:31:54,320 --> 00:31:55,760 ‎그런 살인을 하면 447 00:31:56,240 --> 00:31:57,840 ‎다시는 햇빛도 못 봐야 합니다 448 00:31:58,120 --> 00:31:58,960 ‎절대로요 449 00:32:01,360 --> 00:32:04,320 ‎그는 사회에 ‎큰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450 00:32:04,960 --> 00:32:06,520 ‎다시 살인을 할 거예요 451 00:32:07,720 --> 00:32:08,560 ‎조만간요 452 00:32:21,400 --> 00:32:25,720 ‎"텍사스 케이드호" 453 00:32:27,160 --> 00:32:30,760 ‎"데일이 가석방되기 하루 전" 454 00:32:35,720 --> 00:32:37,080 ‎여기가 데일의 방이에요 455 00:32:38,880 --> 00:32:41,360 ‎여태 지내던 방보다 ‎훨씬 클 거예요 456 00:32:47,280 --> 00:32:48,120 ‎데일은 457 00:32:48,480 --> 00:32:49,680 ‎언제나 458 00:32:49,960 --> 00:32:52,080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 거예요 459 00:32:54,320 --> 00:32:56,400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460 00:32:56,880 --> 00:32:58,160 ‎변한 모습을 461 00:32:59,520 --> 00:33:00,600 ‎보여줄 기회도 462 00:33:00,680 --> 00:33:02,160 ‎주지 않을 거예요 463 00:33:05,800 --> 00:33:08,160 ‎우리 가족은 망설였어요 464 00:33:10,480 --> 00:33:13,240 ‎그가 누군가를 죽였기 때문에 465 00:33:13,320 --> 00:33:15,160 ‎저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466 00:33:18,280 --> 00:33:21,240 ‎실제로 이런 말도 했어요 ‎'미쳤어요? 왜요?' 467 00:33:21,400 --> 00:33:22,720 ‎그들은 이해를 못 해요 468 00:33:24,320 --> 00:33:25,880 ‎설득하기 힘들 거예요 469 00:33:27,920 --> 00:33:29,760 ‎데일이 얼마나 감옥에 있었죠? 470 00:33:30,120 --> 00:33:30,960 ‎30년 471 00:33:31,040 --> 00:33:31,880 ‎무슨 죄로요? 472 00:33:32,160 --> 00:33:33,000 ‎살인 473 00:33:33,840 --> 00:33:34,680 ‎누구를... 474 00:33:35,200 --> 00:33:37,200 ‎- 응? ‎- 몰라요 475 00:33:39,200 --> 00:33:40,960 ‎그를 몇 번이나 만났죠? 476 00:33:41,280 --> 00:33:42,920 ‎면회 갔던 적이 477 00:33:43,000 --> 00:33:45,200 ‎서너 번 정도? 478 00:33:45,560 --> 00:33:47,320 ‎지금까지 면회를 두 번... 479 00:33:47,720 --> 00:33:48,920 ‎아니, 세 번 갔어 480 00:33:49,560 --> 00:33:52,400 ‎지금 있는 곳으로 ‎옮긴 이후로 말이야 481 00:33:52,960 --> 00:33:54,920 ‎다들 걱정하는 거 알아 482 00:33:55,000 --> 00:33:59,080 ‎데일은 살인을 했기 때문에 ‎또 살인할까 봐 483 00:33:59,160 --> 00:34:00,520 ‎두려운 거잖아 484 00:34:00,600 --> 00:34:02,400 ‎또 누군가를 죽일 거라고 말이야 485 00:34:02,720 --> 00:34:04,200 ‎근데 아니야 486 00:34:04,440 --> 00:34:05,320 ‎데일은 안 그래 487 00:34:06,040 --> 00:34:07,400 ‎지금은 감옥에서 488 00:34:07,480 --> 00:34:09,080 ‎'상냥한 거인'이라고 불려 489 00:34:09,200 --> 00:34:10,280 ‎- 정말요? ‎- 그래 490 00:34:13,560 --> 00:34:15,840 ‎- 사랑해요, 할머니 ‎- 나도 사랑해 491 00:34:15,920 --> 00:34:17,040 ‎잘 가렴 492 00:34:18,240 --> 00:34:20,160 ‎아무 일 없을 거야 493 00:34:21,600 --> 00:34:23,160 ‎너희도 데일 만나러 와 494 00:34:23,240 --> 00:34:24,760 ‎잠시라도 말이야 495 00:34:25,080 --> 00:34:25,960 ‎괜찮을 거야 496 00:34:26,520 --> 00:34:28,760 ‎- 도착하면 알려줘요 ‎- 그럴게 497 00:34:38,200 --> 00:34:39,680 ‎할머니는 좋은 사람이에요 498 00:34:39,960 --> 00:34:40,800 ‎상냥하고요 499 00:34:41,480 --> 00:34:43,360 ‎사람의 선함을 보는 거겠죠 500 00:34:44,160 --> 00:34:45,960 ‎악보다 선을 택하는 거예요 501 00:34:46,040 --> 00:34:47,000 ‎마음씨가 착해요 502 00:34:48,320 --> 00:34:50,880 ‎그래서 그 남자가 503 00:34:50,960 --> 00:34:55,880 ‎우리나 캐럴을 죽이거나 ‎남을 안 해쳤으면 좋겠어요 504 00:34:57,920 --> 00:34:59,520 ‎그러진 않을 거야 505 00:34:59,680 --> 00:35:01,840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알아? 506 00:35:04,040 --> 00:35:04,920 ‎사람은 변해 507 00:35:06,360 --> 00:35:07,200 ‎별로 안 변해 508 00:35:18,520 --> 00:35:22,080 ‎"데일의 가석방 날" 509 00:35:23,800 --> 00:35:25,040 ‎4시에 깼어요 510 00:35:25,680 --> 00:35:27,280 ‎알람이 울렸거든요 511 00:35:27,360 --> 00:35:31,120 ‎막 잠이 든 것 같았는데 말이죠 512 00:35:32,280 --> 00:35:34,960 ‎벌써 4시가 됐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513 00:35:37,360 --> 00:35:40,400 ‎점점 흥분되는 게 느껴져요 514 00:35:42,240 --> 00:35:43,080 ‎그래서 515 00:35:43,520 --> 00:35:45,600 ‎진정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516 00:35:46,360 --> 00:35:47,720 ‎다 잘 될 거라고 되뇌면서요 517 00:35:47,800 --> 00:35:53,120 ‎하지만 도착해서 ‎데일을 실제로 보게 되면 518 00:35:54,440 --> 00:35:57,520 ‎억눌렀던 게 ‎한번에 밀려올 거예요 519 00:35:58,120 --> 00:35:59,680 ‎분명히 우리가 잊을 수 없는 520 00:35:59,760 --> 00:36:01,720 ‎아주 특별한 순간이 521 00:36:03,600 --> 00:36:04,680 ‎될 거예요 522 00:36:10,040 --> 00:36:10,880 ‎사실 523 00:36:11,680 --> 00:36:14,600 ‎잠깐이나마 의심을 한 적이 524 00:36:15,640 --> 00:36:16,480 ‎있어요 525 00:36:16,800 --> 00:36:20,200 ‎잠깐 그런 생각이 들어도 ‎안 하려고 했어요 526 00:36:23,960 --> 00:36:26,920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은 하기 싫어요 527 00:36:31,680 --> 00:36:34,280 ‎이제 거의 다 왔어요 528 00:36:34,760 --> 00:36:35,600 ‎그러니... 529 00:36:36,680 --> 00:36:37,640 ‎여기서 꺾으면 돼요 530 00:36:40,480 --> 00:36:44,480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가 변한 것 같아요 531 00:36:45,440 --> 00:36:46,760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에요 532 00:36:47,000 --> 00:36:48,360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요 533 00:36:48,720 --> 00:36:51,080 ‎다 괜찮을 거예요, 완벽할 겁니다 534 00:36:54,960 --> 00:36:58,600 ‎데일이 날 이용하려고 ‎이렇게 하는 거라면 535 00:36:59,440 --> 00:37:01,880 ‎그에 걸맞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536 00:37:02,840 --> 00:37:03,800 ‎심판의 날에 말이죠 537 00:37:30,800 --> 00:37:32,600 ‎자막: 박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