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0,360 --> 00:00:35,720 ‎폐허에서 새롭게 일어나 2 00:00:35,800 --> 00:00:40,920 ‎미래를 향해 서자 3 00:00:41,000 --> 00:00:45,720 ‎국가의 안녕을 위해 ‎진심으로 충성하자 4 00:00:45,800 --> 00:00:51,600 ‎독일, 우리 조국이여 5 00:00:51,680 --> 00:00:56,240 ‎지나간 슬픔을 이겨내려면 6 00:00:56,320 --> 00:01:00,760 ‎하나가 돼야만 하네 7 00:01:00,840 --> 00:01:05,880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리 8 00:01:05,960 --> 00:01:10,480 ‎우리 독일 위로 9 00:01:10,560 --> 00:01:15,000 ‎빛나는 태양이 떠오르리 10 00:01:15,080 --> 00:01:22,000 ‎빛나는 태양이 떠오르리 11 00:01:34,240 --> 00:01:35,080 ‎"슈타지 잡배들" 12 00:01:35,160 --> 00:01:38,600 ‎비밀경찰 슈타지는 사라져라! 13 00:01:53,600 --> 00:01:58,280 ‎동독이 없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14 00:02:05,200 --> 00:02:08,000 ‎예상도 못 했어요 15 00:02:08,640 --> 00:02:10,480 ‎닥치고 나서야 ‎그게 가능한 걸 알았죠 16 00:02:37,640 --> 00:02:39,360 ‎언론에 따르면 17 00:02:39,440 --> 00:02:44,360 ‎신탁청의 로베더 청장 살인은 ‎적군파의 소행이라고 합니다 18 00:02:45,960 --> 00:02:49,480 ‎하지만 암살 방식과 ‎사전에 계획된 듯한 점 19 00:02:49,560 --> 00:02:52,280 ‎이념적 배경을 봤을 때 ‎이 추정은 잘못됐습니다 20 00:02:53,600 --> 00:02:56,120 ‎반면에 많은 점에서 21 00:02:56,200 --> 00:02:58,960 ‎이번 암살을 ‎계획하고 실행한 주체는 22 00:02:59,040 --> 00:03:02,720 ‎동독 국가안전부 잔재 기관의 ‎소행으로 볼 수 있습니다 23 00:03:02,800 --> 00:03:06,200 ‎슈타지로 불리는 이들은 ‎당시에도 활동 중이었죠 24 00:03:35,240 --> 00:03:37,720 ‎전 로베더 사건에서 ‎단 하나만 가능하다고 봐요 25 00:03:38,200 --> 00:03:43,240 ‎불만이 가득한 구동독 시민들이 26 00:03:43,320 --> 00:03:46,000 ‎저지른 일이란 거죠 27 00:03:46,080 --> 00:03:47,840 ‎그건 확실해요 28 00:03:53,680 --> 00:03:58,560 ‎그 사람들은 ‎뛰어난 군사 훈련을 받았을 거고 29 00:03:58,640 --> 00:04:01,880 ‎그중엔 저격 훈련도 있었겠죠 30 00:04:12,560 --> 00:04:16,600 ‎보복에 의한 살인이라고 봅니다 31 00:04:20,120 --> 00:04:22,400 ‎가능성이 있습니까? ‎혹은 희박합니까? 32 00:04:22,480 --> 00:04:26,600 ‎비밀경찰 슈타지에 관해선 ‎유해한 면을 배제할 순 없죠 33 00:04:38,600 --> 00:04:40,200 ‎"독일" 34 00:04:43,840 --> 00:04:45,600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35 00:04:47,400 --> 00:04:49,280 ‎독일 제국 36 00:04:49,800 --> 00:04:51,960 ‎누구도 벽을 세울 마음은 ‎없습니다! 37 00:04:52,040 --> 00:04:54,680 ‎분단국가, 서독과 동독 38 00:04:54,760 --> 00:05:01,680 ‎통합과 정의, 자유 39 00:05:01,760 --> 00:05:02,920 ‎적군파 40 00:05:03,000 --> 00:05:05,560 ‎잔혹한 테러범들이 ‎광란의 공격을… 41 00:05:05,640 --> 00:05:08,320 ‎우리 조국 독일을 위하여 42 00:05:08,960 --> 00:05:12,560 ‎폐허를 딛고 일어나 43 00:05:12,640 --> 00:05:14,000 ‎베를린 벽을 허무십시오! 44 00:05:14,680 --> 00:05:16,800 ‎우리 조국이 통일됐습니다 45 00:05:18,280 --> 00:05:25,080 ‎융성하라, 우리 조국 독일이여 46 00:05:28,880 --> 00:05:32,960 ‎"점령자" 47 00:05:33,720 --> 00:05:36,200 ‎로베더 청장이 살해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8 00:05:36,280 --> 00:05:38,760 ‎그래요? 몰랐어요 49 00:05:40,040 --> 00:05:42,000 ‎오늘 뉴스를 아직 안 들었거든요 50 00:05:42,480 --> 00:05:43,760 ‎- 처음 들어요? ‎- 네 51 00:05:43,840 --> 00:05:46,360 ‎신탁청 청장이었는데… 52 00:05:46,440 --> 00:05:47,560 ‎글쎄요 53 00:05:47,640 --> 00:05:49,680 ‎죽인 이유가 있었겠죠 54 00:05:50,600 --> 00:05:52,120 ‎범인 탓은 못 하겠네요 55 00:05:52,200 --> 00:05:55,920 ‎저도 도울 기회가 있었다면 ‎몇 명 더 처단했을 거예요 56 00:05:56,000 --> 00:05:58,400 ‎우린 이렇게까지 힘든 적은 ‎없었다고요 57 00:05:59,080 --> 00:06:01,920 ‎서독 정부는 ‎이런 식의 정치는 안 된단 걸 58 00:06:02,000 --> 00:06:04,120 ‎오래전에 깨달아야 했어요 59 00:06:04,600 --> 00:06:07,720 ‎이 일을 계기로 5개의 신연방주가 60 00:06:07,800 --> 00:06:09,600 ‎시한폭탄이란 걸 알겠죠 61 00:06:09,680 --> 00:06:12,800 ‎누가 보더라도 ‎뭔 일이 터질 거 같았어요 62 00:06:13,760 --> 00:06:20,680 ‎뉴스에선 이번 사건의 범인이 ‎적군파라곤 하지만 63 00:06:20,760 --> 00:06:22,360 ‎전 의심이 들어요 64 00:06:22,440 --> 00:06:26,680 ‎비밀경찰의 소행일 수도 있잖아요 65 00:06:29,800 --> 00:06:30,920 ‎이번 사건이 66 00:06:31,720 --> 00:06:36,120 ‎어떤 정신병자나 적군파처럼 67 00:06:36,200 --> 00:06:38,720 ‎"동독 내무장관 ‎페터미하엘 디스텔" 68 00:06:39,360 --> 00:06:42,120 ‎정치적으로 ‎무책임한 자들 짓이 아니라 69 00:06:42,200 --> 00:06:46,160 ‎데틀레프 로베더 암살은 70 00:06:46,240 --> 00:06:49,080 ‎경제적 이유 때문이에요 71 00:06:49,160 --> 00:06:53,080 ‎로베더가 내린 결정과 ‎취한 수단 때문이죠 72 00:06:55,760 --> 00:06:59,240 ‎베를린 도심의 한 건물은 ‎동독에 투자하고픈 73 00:06:59,320 --> 00:07:01,120 ‎서방의 부유한 투자자들에게 74 00:07:01,680 --> 00:07:03,480 ‎가장 중요한 장소입니다 75 00:07:05,760 --> 00:07:08,080 ‎회사 매수에 대해 협상 중이에요 76 00:07:08,760 --> 00:07:09,960 ‎어떤 상황이죠? 77 00:07:10,040 --> 00:07:12,200 ‎- 회사 매수 중이라니까요 ‎- 어느 회사요? 78 00:07:12,280 --> 00:07:14,720 ‎내가 왜 굳이 답해야 하죠? 79 00:07:14,800 --> 00:07:16,400 ‎그냥 와 봤어요 80 00:07:16,480 --> 00:07:18,600 ‎- 왜요? ‎- 뭔 일이 있나 해서요 81 00:07:18,680 --> 00:07:22,120 ‎- 이유 없이 오시진 않았겠죠 ‎- 왜요? 친구 보러 온 건데 82 00:07:24,400 --> 00:07:27,840 ‎신탁청을 직접 경험했고 ‎목격했는데 83 00:07:27,920 --> 00:07:30,240 ‎"연방헌법보호청" 84 00:07:30,320 --> 00:07:31,920 ‎"위장 요원 ‎클라우스디터 마치케" 85 00:07:32,000 --> 00:07:35,360 ‎사람들이 회사를 손에 넣으려고 ‎줄 서 있더군요 86 00:07:37,400 --> 00:07:39,880 ‎사업가들은 이런 생각으로 왔겠죠 87 00:07:39,960 --> 00:07:42,120 ‎'이야, 이건 거저먹기네' 88 00:07:42,200 --> 00:07:45,760 ‎'완벽한 설비를 갖춘 회사를' 89 00:07:47,000 --> 00:07:48,000 ‎'1유로에 살 수 있다니' 90 00:07:49,520 --> 00:07:51,360 ‎과장해서 말하는 겁니다 91 00:07:51,440 --> 00:07:54,040 ‎하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92 00:07:54,120 --> 00:07:55,600 ‎점령자들이 와서 93 00:07:56,200 --> 00:07:59,800 ‎온갖 회사를 분해하고 94 00:07:59,880 --> 00:08:01,200 ‎"신탁청" 95 00:08:01,280 --> 00:08:04,200 ‎단기 이익이나 얻으러 ‎팔아치우는 느낌이었죠 96 00:08:06,440 --> 00:08:08,080 ‎그런 자들을 뭐라고 부를까요? 97 00:08:09,880 --> 00:08:11,680 ‎"동독 통상부 ‎쿠르트 힐만" 98 00:08:11,760 --> 00:08:14,480 ‎착취할 게 생기면 ‎악착같이 착취하는 자들이죠 99 00:08:17,440 --> 00:08:22,680 ‎그런 자들이 메뚜기 떼처럼 ‎우리 불쌍한 조국을 침략했어요 100 00:08:23,520 --> 00:08:24,400 ‎그리고… 101 00:08:25,360 --> 00:08:29,320 ‎그자들은 ‎혼란을 가중했을 뿐 아니라 102 00:08:29,400 --> 00:08:33,600 ‎시민들을 더 빈곤하게 만들었죠 103 00:08:34,960 --> 00:08:37,040 ‎그러다 보니 104 00:08:39,280 --> 00:08:40,200 ‎이런 생각이 들어요 105 00:08:40,920 --> 00:08:44,520 ‎'그러고도 당신들이 ‎우리 형제와 자매입니까?' 106 00:08:50,240 --> 00:08:53,520 ‎지금 우리가 당면한 시기는 107 00:08:53,600 --> 00:08:56,480 ‎기업과 모든 경제가 108 00:08:56,560 --> 00:08:59,760 ‎사회주의 색을 전부 빼고 ‎그걸 견뎌야 할 때입니다 109 00:08:59,840 --> 00:09:02,320 ‎이 위기에 서둘러 집중할수록 110 00:09:02,400 --> 00:09:05,920 ‎질병이 그러하듯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죠 111 00:09:08,320 --> 00:09:13,200 ‎데틀레프 로베더는 그 당시 ‎가장 위세 높은 112 00:09:13,280 --> 00:09:14,560 ‎독일의 재계 거물이었어요 113 00:09:14,640 --> 00:09:19,280 ‎로베더의 몇몇 결정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114 00:09:19,360 --> 00:09:21,080 ‎여긴 황량한 서부와 비슷해서 115 00:09:21,160 --> 00:09:25,240 ‎신탁청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116 00:09:25,320 --> 00:09:27,800 ‎그러는 건 서독에선 ‎그야말로 불가능합니다 117 00:09:27,880 --> 00:09:30,360 ‎물론 신탁청이 118 00:09:31,400 --> 00:09:34,280 ‎동독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 같은 ‎민영화 정책엔 119 00:09:34,800 --> 00:09:37,280 ‎늘 찬성과 반대가 따르죠 120 00:09:37,360 --> 00:09:39,320 ‎"로베더의 보좌관 ‎페터 박슬라이트너" 121 00:09:39,400 --> 00:09:43,120 ‎1991년 봄을 떠올리면 122 00:09:44,080 --> 00:09:46,680 ‎청장님은 모두의 미움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123 00:09:48,640 --> 00:09:53,440 ‎그래서 여기서 우린 안전한지 ‎자문을 하곤 했어요 124 00:09:53,960 --> 00:09:57,480 ‎이미 협박을 몇 번 받았거든요 125 00:09:58,200 --> 00:10:02,240 ‎그란트 호텔에 머물면서 126 00:10:02,840 --> 00:10:05,120 ‎아침에 신탁청 건물로 127 00:10:05,760 --> 00:10:10,600 ‎걸어가곤 했는데 128 00:10:10,680 --> 00:10:14,000 ‎길 건너편엔 ‎'민주주의의 전당'이 있었어요 129 00:10:14,080 --> 00:10:18,120 ‎청장님이 그러셨어요 ‎'누군가 날 죽이려고 한다면' 130 00:10:18,200 --> 00:10:20,640 ‎'잡히지 않고도 ‎저기서 얼마든지 죽이겠어' 131 00:10:20,720 --> 00:10:25,480 ‎'저긴 누가 드나드는지 ‎전혀 통제할 수 없잖아' 132 00:10:29,520 --> 00:10:30,360 ‎그럼… 133 00:10:31,200 --> 00:10:32,160 ‎이젠 우린… 134 00:10:47,160 --> 00:10:52,000 ‎전화 통화에서 ‎로베더 청장 부인은 한결같이 135 00:10:52,600 --> 00:10:54,600 ‎배후에 비밀경찰이 ‎있을 거라고 했어요 136 00:10:56,000 --> 00:10:57,480 ‎"범죄 전문 기자 ‎귄터 클라센" 137 00:10:57,560 --> 00:11:00,800 ‎그쪽 출신들은 ‎남편이 동독을 해체하는 것에 138 00:11:00,880 --> 00:11:03,680 ‎불만이 많았단 이유에서죠 139 00:11:06,360 --> 00:11:09,360 ‎로베더는 일을 하다가 ‎수억 마르크가 사라졌고 140 00:11:09,440 --> 00:11:11,960 ‎그걸 비밀경찰이 횡령했다는 141 00:11:12,040 --> 00:11:14,360 ‎여러 증거를 포착했어요 142 00:11:14,960 --> 00:11:20,120 ‎비밀경찰은 돈의 은닉처를 ‎로베더가 찾을까 봐 걱정했고요 143 00:11:22,240 --> 00:11:24,840 ‎이건 제가 보낸 텔렉스예요 144 00:11:26,880 --> 00:11:30,760 ‎수신인은 주 형사 경찰 145 00:11:30,840 --> 00:11:33,200 ‎주 안보부예요 146 00:11:41,160 --> 00:11:42,840 ‎증거에 따르면 147 00:11:42,920 --> 00:11:47,200 ‎새로운 형태의 테러가 ‎등장한 걸 알 수 있습니다 148 00:11:47,280 --> 00:11:51,200 ‎적군파를 능가하고 ‎그 행적을 우습게 만드는 이들은 149 00:11:52,400 --> 00:11:55,240 ‎전 비밀경찰 슈타지로서 150 00:11:55,800 --> 00:11:59,440 ‎적군파에 비해 ‎규모도 훨씬 크고 더 전문적입니다 151 00:12:00,000 --> 00:12:03,920 ‎훈련, 통신, 자금력 152 00:12:04,000 --> 00:12:06,800 ‎병참술, 내부 지식, 경험 면에서요 153 00:12:06,880 --> 00:12:08,960 ‎또한 이들은 ‎맹목적으로 충성합니다 154 00:12:09,600 --> 00:12:12,280 ‎작성자 ‎작센안할트주 보안국 국장 155 00:12:12,360 --> 00:12:13,960 ‎클라우스디터 마치케 156 00:12:14,040 --> 00:12:17,000 ‎네, 여기에 쓴 내용은 157 00:12:18,520 --> 00:12:20,120 ‎다 진심이에요 158 00:12:21,240 --> 00:12:23,680 ‎이번 암살로 이득을 보는 쪽은 159 00:12:23,760 --> 00:12:26,680 ‎로베더를 죽이면 160 00:12:26,760 --> 00:12:30,880 ‎매각 및 동독의 완전 해체를 ‎막을 수 있다고 161 00:12:30,960 --> 00:12:33,640 ‎믿는 자들이죠 162 00:12:35,560 --> 00:12:37,120 ‎제 이름은 ‎클라우스디터 마치케예요 163 00:12:37,200 --> 00:12:39,400 ‎전에 연방정보원 BND에서 일했고 164 00:12:39,480 --> 00:12:43,240 ‎이후엔 연방헌법보호청에서 ‎일했습니다 165 00:12:43,920 --> 00:12:47,600 ‎제 업무는 구동독으로 가서 166 00:12:48,360 --> 00:12:51,040 ‎재통일이 되기 전 167 00:12:51,960 --> 00:12:55,680 ‎비밀경찰 밑에서 누가 일했는지 ‎알아내는 거였어요 168 00:12:56,320 --> 00:12:59,480 ‎어떤 일을 했는지도요 169 00:12:59,560 --> 00:13:03,280 ‎수사 내용을 전부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게 170 00:13:03,360 --> 00:13:06,400 ‎제 일이었어요 171 00:13:07,880 --> 00:13:10,080 ‎전 전직 비밀경찰 장성들과 172 00:13:10,160 --> 00:13:15,160 ‎가깝게 지냈어요 173 00:13:15,240 --> 00:13:17,160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174 00:13:17,240 --> 00:13:20,760 ‎함께 술도 마셨죠 175 00:13:21,320 --> 00:13:26,000 ‎어떤 사안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해서 176 00:13:26,080 --> 00:13:30,520 ‎그 장성들한테 물어보면 ‎바로 알려줬어요 177 00:13:32,560 --> 00:13:35,960 ‎로베더 사건에 관해서도 ‎물어봤는데 178 00:13:36,040 --> 00:13:38,360 ‎하나같이 똑같은 결론을 ‎내리더군요 179 00:13:39,120 --> 00:13:41,600 ‎비밀경찰이 살인했을 가능성이 ‎높단 거죠 180 00:13:53,400 --> 00:13:55,120 ‎"비밀경찰 중령 ‎에버하르트 뵈트허" 181 00:13:55,200 --> 00:13:56,560 ‎전 에버하르트 뵈트허입니다 182 00:13:56,640 --> 00:13:59,720 ‎국가안전부 ‎즉, 비밀경찰에서 일했어요 183 00:13:59,800 --> 00:14:02,440 ‎최종 복무는 22지부에서 184 00:14:02,520 --> 00:14:07,200 ‎1부서의 장으로 일했고 ‎계급은 중령이었습니다 185 00:14:09,000 --> 00:14:11,400 ‎비밀경찰에 들어온 유일한 이유는 186 00:14:11,480 --> 00:14:14,800 ‎또 다른 전쟁을 꼭 막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죠 187 00:14:15,440 --> 00:14:17,960 ‎전 2차 대전을 직접 겪었어요 188 00:14:19,280 --> 00:14:23,360 ‎제 고향 플라우엔은 ‎폭격당했고 80%가 파괴돼서 189 00:14:23,440 --> 00:14:25,560 ‎서 있는 건물이 ‎거의 없을 정도였죠 190 00:14:30,160 --> 00:14:33,920 ‎지하실에서 몸을 웅크리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기분을 알아요 191 00:14:38,400 --> 00:14:41,720 ‎그 경험은 뇌리에 박혔고 ‎현재의 저를 만들어줬어요 192 00:14:47,400 --> 00:14:49,040 ‎전쟁은 그만! 193 00:14:54,800 --> 00:14:56,840 ‎"동독의 청년들이 ‎세계의 청년들을 맞이하다" 194 00:14:56,920 --> 00:14:59,760 ‎우정, 우정 ‎우리 러시아 형제들과 우정! 195 00:15:02,960 --> 00:15:08,440 ‎동독은 반파시스트 국가였고 ‎그 점이 서독보다 훌륭했어요 196 00:15:12,040 --> 00:15:14,400 ‎이건 기억해야 해요 197 00:15:15,400 --> 00:15:18,200 ‎도주를 원하고 198 00:15:19,200 --> 00:15:24,760 ‎잡혀서 러시아의 재판을 받는 게 ‎싫은 나치들은 199 00:15:24,840 --> 00:15:27,000 ‎서독으로 갔단 거예요 200 00:15:27,520 --> 00:15:31,080 ‎이로 인해 서독엔 201 00:15:32,000 --> 00:15:35,840 ‎각양각색의 나치로 ‎득실거리게 됐죠 202 00:15:38,680 --> 00:15:41,240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3 00:15:42,320 --> 00:15:45,360 ‎절 죽이려 했던 ‎그 사람들 말입니다 204 00:15:47,280 --> 00:15:48,480 ‎제가 유대인이란 이유로요 205 00:15:48,560 --> 00:15:51,600 ‎"신원 미상" 206 00:15:51,680 --> 00:15:55,960 ‎우리 독일 역사의 ‎이 끔찍했던 시기를 돌아보죠 207 00:15:56,040 --> 00:16:00,800 ‎유대인 대학살 ‎2차 대전으로 인한 황폐화 208 00:16:00,880 --> 00:16:02,160 ‎소름 끼치는 불의 등 209 00:16:02,240 --> 00:16:06,360 ‎독일이 유럽의 이웃 국가와 ‎소련에 저지른 만행을 210 00:16:06,440 --> 00:16:07,640 ‎잊지 않는다면 211 00:16:07,720 --> 00:16:11,840 ‎우린 재통일이란 엄청난 희열을 ‎누릴 자격이 없어요 212 00:16:11,920 --> 00:16:15,400 ‎자격은 없지만 우린 그걸 이뤄냈죠 213 00:16:20,400 --> 00:16:25,120 ‎경제적 관점에서 ‎동독의 붕괴 가능성은 컸어요 214 00:16:26,960 --> 00:16:30,000 ‎그래도 동독의 사회 개념 때문에 ‎그럴 거라곤 생각 못 했죠 215 00:16:33,240 --> 00:16:36,280 ‎우리 진영에서도 ‎변절자가 나왔어요 216 00:16:36,360 --> 00:16:37,680 ‎사람들은 민감해졌고 217 00:16:38,840 --> 00:16:42,040 ‎무작정 겁먹은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218 00:16:42,120 --> 00:16:43,000 ‎뭐든 했죠 219 00:16:46,240 --> 00:16:50,240 ‎우린 사회주의가 ‎개혁되길 바랐어요 220 00:16:50,960 --> 00:16:52,800 ‎우리가 기다린 건 그거였는데 221 00:16:54,200 --> 00:16:55,440 ‎대신 어떤 일이 있었죠? 222 00:16:55,520 --> 00:16:59,480 ‎고르바초프의 명령으로 ‎완전히 와해하기만 했어요 223 00:16:59,560 --> 00:17:04,440 ‎고르비! 고르비! 224 00:17:06,880 --> 00:17:10,080 ‎소련은 깊은 경제난에 빠졌어요 225 00:17:11,080 --> 00:17:12,600 ‎"재무장관 ‎테오 바이겔" 226 00:17:12,680 --> 00:17:14,680 ‎1989년 여름 227 00:17:15,400 --> 00:17:16,880 ‎헬무트 콜 총리가 228 00:17:18,000 --> 00:17:20,160 ‎소련, 그러니까 고르바초프에게 229 00:17:20,240 --> 00:17:25,240 ‎비구속성 차관으로 ‎50억 마르크를 주라고 하더군요 230 00:17:25,920 --> 00:17:31,960 ‎고르바초프는 ‎엄청난 재정난에 있었거든요 231 00:17:33,960 --> 00:17:38,040 ‎평소엔 상환이 99% 확실할 때만 232 00:17:38,560 --> 00:17:42,120 ‎비구속성 차관을 줄 수 있는데 233 00:17:43,720 --> 00:17:47,120 ‎이 경우엔 돈 받긴 글렀다고 234 00:17:47,200 --> 00:17:49,280 ‎99% 확실할 수 있었죠 235 00:17:49,840 --> 00:17:52,880 ‎하지만 우린 재정 규정을 ‎무시했어요 236 00:17:52,960 --> 00:17:57,200 ‎이건 매우 중요한 ‎신뢰 구축의 제스처로 237 00:17:57,280 --> 00:17:58,760 ‎고르바초프에게 238 00:17:58,840 --> 00:18:02,640 ‎콜 총리와 서독 정부를 ‎믿어도 된단 걸 보여준 거예요 239 00:18:10,920 --> 00:18:12,480 ‎고르파초프 서기장님 240 00:18:13,040 --> 00:18:17,440 ‎기계의 왼쪽 버튼을 누르시면 241 00:18:18,520 --> 00:18:23,240 ‎오늘의 귀빈 사진이 뜹니다 ‎서기장님이네요 242 00:18:30,800 --> 00:18:34,520 ‎그리고 서기장님께 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243 00:18:35,000 --> 00:18:39,320 ‎빠르고 역동적인 정치에 대해 ‎감사드린다는 겁니다 244 00:18:47,400 --> 00:18:50,760 ‎우리가 바랐던 건 ‎태도가 바뀌는 거였는데 245 00:18:50,840 --> 00:18:53,120 ‎소련이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246 00:18:53,200 --> 00:18:55,160 ‎'서독을 적으로 두는 것보다' 247 00:18:55,640 --> 00:19:00,160 ‎'재통일된 독일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248 00:19:00,800 --> 00:19:04,560 ‎'더 나을 수 있겠다' 249 00:19:04,640 --> 00:19:06,960 ‎독일과 소련의 ‎모스크바 정상 회담에서 250 00:19:07,040 --> 00:19:10,160 ‎콜 총리와 고르바초프 ‎국가수반 겸 서기장이 251 00:19:10,240 --> 00:19:13,200 ‎4시간 동안 밀담을 나눴습니다 252 00:19:13,280 --> 00:19:15,320 ‎소련 지도부는 253 00:19:15,400 --> 00:19:17,320 ‎콜 총리가 모스크바에 와서 254 00:19:17,400 --> 00:19:21,080 ‎막대한 경제 지원을 한 것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255 00:19:21,160 --> 00:19:23,640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저는 256 00:19:23,720 --> 00:19:26,760 ‎독일만이 하나의 국가로 ‎공존할지 여부를 257 00:19:27,280 --> 00:19:28,920 ‎결정하는 258 00:19:29,720 --> 00:19:32,520 ‎권리가 있단 점에 동의합니다 259 00:19:35,000 --> 00:19:35,880 ‎서기장님이 이랬어요 260 00:19:35,960 --> 00:19:38,000 ‎'악수 좀 합시다' 261 00:19:38,080 --> 00:19:43,160 ‎큰 성과를 이뤘어 ‎뿌듯해, 아주 뿌듯해 262 00:19:44,080 --> 00:19:47,520 ‎당장 축하 파티를 열고 ‎진탕 마셔야지 263 00:19:50,040 --> 00:19:51,840 ‎동독은 서독과 마주했을 때 264 00:19:52,600 --> 00:19:54,400 ‎자멸할 수밖에 없었어요 265 00:19:55,120 --> 00:19:57,320 ‎동맹국이 전부 사라졌으니까요 266 00:19:57,400 --> 00:19:58,640 ‎그게 진실입니다 267 00:19:58,720 --> 00:20:00,120 ‎다들 잔을 들었죠? 268 00:20:00,200 --> 00:20:01,280 ‎- 네! ‎- 네! 269 00:20:01,840 --> 00:20:02,920 ‎독일을 위하여! 270 00:20:09,120 --> 00:20:11,680 ‎고르바초프의 배신 때문에 271 00:20:13,360 --> 00:20:15,040 ‎우리 동독은 사라졌어요 272 00:20:17,440 --> 00:20:18,880 ‎제 세계가 무너진 겁니다 273 00:20:19,680 --> 00:20:22,120 ‎울적하고 슬펐어요 274 00:20:23,520 --> 00:20:25,800 ‎일자리도 사라졌어요 ‎쫓겨난 거죠 275 00:20:28,520 --> 00:20:31,400 ‎비밀경찰의 마지막 직원들이 276 00:20:31,480 --> 00:20:33,640 ‎오늘을 끝으로 근무처를 떠납니다 277 00:20:33,720 --> 00:20:35,640 ‎담당 경찰관의 말입니다 278 00:20:35,720 --> 00:20:39,640 ‎먼저 이분들 무기를 회수하고 ‎창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279 00:20:39,720 --> 00:20:44,120 ‎입던 제복은 ‎중앙 병참부에 반납해야 하고요 280 00:20:46,480 --> 00:20:49,720 ‎우린 이전 비밀경찰과 ‎똑같이 취급받긴 싫었어요 281 00:20:49,800 --> 00:20:52,800 ‎신문과 TV 등에서 ‎나쁘게 여론몰이를 했고 282 00:20:53,480 --> 00:20:56,080 ‎많은 불안감을 일으켰죠 283 00:20:56,160 --> 00:20:58,520 ‎우릴 범죄 조직으로 284 00:20:58,600 --> 00:21:03,600 ‎규정한다는 ‎이야기마저 돌았다니까요 285 00:21:04,280 --> 00:21:06,880 ‎"비밀경찰은 물러가라!" 286 00:21:06,960 --> 00:21:10,040 ‎카를헤르만 슈타인베르크 ‎환경부 장관은 287 00:21:10,120 --> 00:21:13,480 ‎비밀경찰의 위장 정보원이었어요 288 00:21:13,560 --> 00:21:15,720 ‎장관님에 대한 혐의 제기에 관해 ‎하실 말씀이라도? 289 00:21:15,800 --> 00:21:18,920 ‎피셔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290 00:21:19,000 --> 00:21:20,520 ‎"환경부 장관" 291 00:21:20,600 --> 00:21:22,800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292 00:21:22,880 --> 00:21:25,680 ‎국가안전부에서 ‎하신 일에 관해선데요 293 00:21:25,760 --> 00:21:27,000 ‎어디서 그런 소릴 들은 거요? 294 00:21:27,080 --> 00:21:30,360 ‎- 질문 좀… ‎- 싫어요, 그리고 찍지 마요 295 00:21:30,840 --> 00:21:32,240 ‎피르네 씨를 찾고 있어요 296 00:21:32,320 --> 00:21:34,160 ‎피르네요? 전데요 297 00:21:34,240 --> 00:21:35,360 ‎- 피르네 씨? ‎- 네 298 00:21:35,440 --> 00:21:37,800 ‎- 그만 좀 하시죠 ‎- 비밀경찰 장교입니까? 299 00:21:37,880 --> 00:21:40,760 ‎- 아뇨, 그만 좀 해요 ‎- 과거에는요? 300 00:21:41,240 --> 00:21:42,600 ‎문서에 따르면 301 00:21:42,680 --> 00:21:44,680 ‎당신은 특별 임무를 맡은 ‎장교라던데요? 302 00:21:44,760 --> 00:21:45,680 ‎네, 그랬죠 303 00:21:46,160 --> 00:21:48,120 ‎- 그래요? ‎- 과거엔 그랬죠 304 00:21:48,720 --> 00:21:50,480 ‎특별 임무를 맡은 장교였다고요? 305 00:21:50,560 --> 00:21:51,400 ‎네, 맞아요 306 00:21:52,280 --> 00:21:53,960 ‎- 솔직히 인정하시네요? ‎- 네 307 00:21:54,920 --> 00:21:56,160 ‎뭐 하러 부정합니까? 308 00:21:56,720 --> 00:22:01,040 ‎로베더 청장님은 ‎더 많은 자유재량을 얻기 위해 309 00:22:01,120 --> 00:22:04,040 ‎이전 사회주의통일당 세력을 ‎해체하실 수 있었나요? 310 00:22:04,120 --> 00:22:06,800 ‎비밀경찰 일원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311 00:22:06,880 --> 00:22:09,320 ‎신탁청엔 없습니다 312 00:22:09,400 --> 00:22:10,840 ‎이제는요 313 00:22:11,520 --> 00:22:15,880 ‎그런 자들이 일하는 조직이라면 ‎제가 수장이 되진 않았겠죠 314 00:22:17,160 --> 00:22:22,280 ‎많은 사람이 그냥 해고됐고 315 00:22:22,360 --> 00:22:25,560 ‎평생 한 일에 대한 ‎어떤 인정도 받지 못했어요 316 00:22:25,640 --> 00:22:29,200 ‎불의한 일이었고 317 00:22:30,280 --> 00:22:35,400 ‎스스로 역사의 승리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에 의해 318 00:22:35,480 --> 00:22:37,640 ‎해고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마음이 아팠어요 319 00:22:37,720 --> 00:22:39,120 ‎결국 승리는 없었어요 320 00:22:39,200 --> 00:22:42,040 ‎승리자가 있었다면 ‎우리 동독인들입니다 321 00:22:45,040 --> 00:22:47,960 ‎하룻밤 사이에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됐어요 322 00:22:49,480 --> 00:22:52,240 ‎오늘은 장성이지만 ‎내일은 거리의 구걸꾼이죠 323 00:22:53,120 --> 00:22:57,120 ‎이건 이전의 모든 군대에 324 00:22:57,200 --> 00:23:00,680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어요 325 00:23:00,760 --> 00:23:02,680 ‎비밀경찰만이 아니라요 326 00:23:05,120 --> 00:23:11,720 ‎전직 비밀경찰들이 ‎격분한 걸 아셔야 합니다 327 00:23:11,800 --> 00:23:16,200 ‎그들이 사회적 지위를 잃은 건 ‎좋게 말해서 재앙을 뜻해요 328 00:23:20,800 --> 00:23:25,520 ‎전직 고위 사령관들은 해임 ‎혹은 실업자가 됐거나 329 00:23:25,600 --> 00:23:29,600 ‎사회계층 밑바닥에 있는 ‎형편없는 일자리라도 구했습니다 330 00:23:29,680 --> 00:23:31,440 ‎능력에 한참 못 미치는 일이죠 331 00:23:33,440 --> 00:23:37,320 ‎그리고 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권좌에서 내려와 332 00:23:37,400 --> 00:23:42,840 ‎새로운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자리를 찾으려고 한 거예요 333 00:23:44,320 --> 00:23:47,480 ‎물론 이상한 미치광이들이 ‎없었단 건 아닙니다 334 00:23:48,720 --> 00:23:51,560 ‎비밀경찰 조직엔 ‎정직원만 10만 명이었고 335 00:23:51,640 --> 00:23:54,000 ‎원한을 품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336 00:24:12,200 --> 00:24:17,720 ‎사람을 죽이려고 ‎복수에 찬 테러를 벌여요? 337 00:24:18,520 --> 00:24:19,600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338 00:24:20,680 --> 00:24:22,440 ‎가능성은 있지만요 339 00:24:25,160 --> 00:24:26,320 ‎우린 무기가 있었잖아요 340 00:24:32,440 --> 00:24:36,840 ‎어딘가로 가서 무기를 사용하란 ‎명령을 받았다면 341 00:24:36,920 --> 00:24:38,400 ‎전 갔을 겁니다 342 00:24:41,520 --> 00:24:43,600 ‎그래도 실제로 총을 쐈을진 ‎모르겠어요 343 00:24:48,280 --> 00:24:53,520 ‎사실 로베더가 저격당했단 건 ‎제게 큰 소식도 아니었어요 344 00:24:54,120 --> 00:24:55,520 ‎아무 의미도 없었죠 345 00:24:55,600 --> 00:24:59,160 ‎제겐 더 중요한 일이 있었거든요 ‎먹고살기 위해 346 00:24:59,240 --> 00:25:00,600 ‎다시 일어서는 것 같은 거요 347 00:25:01,120 --> 00:25:05,680 ‎전 운 좋게도 ‎보안 회사 사장을 만났고 348 00:25:06,320 --> 00:25:07,720 ‎그분은 절 바로 고용했죠 349 00:25:10,040 --> 00:25:11,640 ‎그래도 병원장에서 350 00:25:12,200 --> 00:25:17,360 ‎짐꾼으로 전락한 거 같은 느낌은 351 00:25:17,440 --> 00:25:18,520 ‎여전했어요 352 00:25:26,120 --> 00:25:28,640 ‎당시에 우린 353 00:25:28,720 --> 00:25:31,760 ‎동독 특수 부대 출신을 ‎많이 고용했어요 354 00:25:32,560 --> 00:25:38,600 ‎뒤셀도르프와 에센 지역에선 ‎30명 정도가 다양한 직위에서 355 00:25:39,120 --> 00:25:40,640 ‎근무했죠 356 00:25:40,720 --> 00:25:44,560 ‎우리야 좋았어요 ‎그 사람들은 무기를 다룰 줄 알고 357 00:25:44,640 --> 00:25:48,440 ‎군인정신을 지녔고 ‎경호하는 법도 알고 358 00:25:48,520 --> 00:25:50,880 ‎순찰과 보호하는 법도 알아서 359 00:25:50,960 --> 00:25:54,560 ‎우리의 선호 채용 대상이었는데 ‎그게 부도덕한 건 아니잖아요 360 00:25:54,640 --> 00:25:58,840 ‎어차피 신원을 완벽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요 361 00:26:00,640 --> 00:26:03,160 ‎뒤셀도르프 ‎카이저프리드리히대로의 362 00:26:03,240 --> 00:26:06,960 ‎VIP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보안 회사가 4곳이 있습니다 363 00:26:08,200 --> 00:26:11,200 ‎그중에 흑심을 품은 자가 있어서 364 00:26:11,280 --> 00:26:13,160 ‎로베더 자택을 탐색했던 걸까요? 365 00:26:14,760 --> 00:26:16,920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총격범은 366 00:26:17,000 --> 00:26:20,720 ‎로베더 청장 자택 1층의 서재 창이 367 00:26:20,800 --> 00:26:23,600 ‎방탄이 아니란 걸 알았을까요? 368 00:26:25,000 --> 00:26:28,160 ‎경호원 한 사람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많습니다 369 00:26:29,440 --> 00:26:32,720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고 싶진 않아요 370 00:26:32,800 --> 00:26:35,040 ‎경호원들이 비번일 때 371 00:26:35,120 --> 00:26:39,440 ‎이런 말들을 주고받았겠죠 ‎'이 집 좀 봐, 부자인가 봐' 372 00:26:39,520 --> 00:26:41,400 ‎'여기 보안 장치는 뭐야?' 373 00:26:41,480 --> 00:26:43,720 ‎그런 민간 보안 사항들과 374 00:26:43,800 --> 00:26:47,560 ‎경찰 순찰 정보가 ‎누설됐을지도 몰라요 375 00:26:47,640 --> 00:26:50,160 ‎그런 추측이 완전히 ‎허무맹랑한 건 아닙니다 376 00:26:52,160 --> 00:26:53,680 ‎전 지금도 자문해요 377 00:26:55,120 --> 00:27:01,080 ‎'내 전 상관의 죽음에 ‎궁극적으로 책임 있는 건 누군가?' 378 00:27:03,560 --> 00:27:06,240 ‎전 신탁청에서 일하면서 379 00:27:06,320 --> 00:27:11,440 ‎일찍이 비밀경찰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380 00:27:11,520 --> 00:27:15,320 ‎비밀경찰의 구조와 위법 행위를 ‎조사하는 건 381 00:27:15,400 --> 00:27:18,440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었어요 382 00:27:18,520 --> 00:27:20,680 ‎우리가 관리한 건 부였으니까요 383 00:27:20,760 --> 00:27:24,520 ‎불미스러운 사건이 많이 있었지만 384 00:27:24,600 --> 00:27:29,240 ‎지난 몇 달간 일어난 ‎잘못된 일에 대해 385 00:27:29,320 --> 00:27:32,080 ‎전부 부보안관 책임으로 ‎돌리는 거 같은데 386 00:27:32,160 --> 00:27:34,120 ‎그건 너무한 거죠 387 00:27:36,800 --> 00:27:40,680 ‎로베더 청장은 몇 가지 ‎기이한 결정을 내려야 했고 388 00:27:40,760 --> 00:27:42,720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도 있었어요 389 00:27:43,880 --> 00:27:46,520 ‎이런 사람 가운데 범죄자가 있고 390 00:27:46,600 --> 00:27:49,440 ‎무기를 사용해 자기 이익을 ‎지키려고 생각했다면 391 00:27:49,520 --> 00:27:52,840 ‎그 또한 로베더 죽음의 이유 중 ‎하나가 될 순 있죠 392 00:27:52,960 --> 00:27:55,560 ‎"피살" 393 00:27:55,640 --> 00:27:59,080 ‎"4주 전" 394 00:27:59,160 --> 00:28:03,560 ‎1991년 3월에 ‎회계 감사관 고용을 놓고 395 00:28:03,640 --> 00:28:06,880 ‎우린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396 00:28:06,960 --> 00:28:09,120 ‎우리가 통제해야 할 397 00:28:09,200 --> 00:28:13,080 ‎숨은 자산이 없는지 ‎분석하고 밝히기 위해서요 398 00:28:15,920 --> 00:28:17,080 ‎전 쿠르트 힐만입니다 399 00:28:18,240 --> 00:28:19,840 ‎베를린 태생이고 400 00:28:19,920 --> 00:28:21,960 ‎국제 무역을 전공했으며 401 00:28:22,040 --> 00:28:24,360 ‎동독 통상부에서 일했어요 402 00:28:24,840 --> 00:28:29,560 ‎'이메스'란 국제 무역 회사가 ‎제 담당이었는데요 403 00:28:29,640 --> 00:28:30,480 ‎"이메스" 404 00:28:33,200 --> 00:28:34,960 ‎그 회사가 하는 일은 405 00:28:35,880 --> 00:28:40,560 ‎무기와 탄약 406 00:28:41,240 --> 00:28:44,400 ‎판매였어요 407 00:28:48,200 --> 00:28:50,040 ‎주요 무기는 AK-47 소총이었죠 408 00:28:52,000 --> 00:28:53,520 ‎판매국은요? 409 00:28:54,960 --> 00:28:55,800 ‎아프리카 410 00:28:57,600 --> 00:28:58,760 ‎남미 411 00:29:02,680 --> 00:29:07,000 ‎이메스는 코코 소속인데 412 00:29:07,800 --> 00:29:10,880 ‎코코는 상업조정부의 줄임말이에요 413 00:29:12,240 --> 00:29:14,480 ‎많은 사람이 연루된 조직으로 414 00:29:14,960 --> 00:29:19,400 ‎평범한 사업을 통해 415 00:29:20,080 --> 00:29:22,840 ‎동독에 외화를 벌어줘서 416 00:29:23,720 --> 00:29:29,120 ‎동독 화폐가 통용이 안 돼도 ‎구매를 할 수 있었어요 417 00:29:29,200 --> 00:29:35,160 ‎하지만 미심쩍은 사업도 ‎벌였습니다 418 00:29:37,240 --> 00:29:40,280 ‎긴급지원이란 명목하에 ‎부정 거래가 있었죠 419 00:29:40,360 --> 00:29:43,080 ‎루마니아 지진 피해자들에게 ‎혈액을 보내는 거였는데 420 00:29:43,160 --> 00:29:46,840 ‎헌혈액은 결국 ‎뮌헨 적십자로 판매됐어요 421 00:29:48,440 --> 00:29:51,600 ‎의료 장비, 미술품 422 00:29:53,200 --> 00:29:54,760 ‎무기, 탄약 423 00:29:55,920 --> 00:29:57,960 ‎다양한 상품이 거래됐어요 424 00:29:58,040 --> 00:30:02,560 ‎그 부서가 어떻게 돈을 벌었고 ‎얼마를 벌었는지는 425 00:30:02,640 --> 00:30:04,600 ‎장벽 붕괴 후에야 알려졌어요 426 00:30:04,680 --> 00:30:09,480 ‎판매 중인 무기는 잘 알려진 ‎AK-47 소총과 탄약 외에도 427 00:30:09,560 --> 00:30:11,800 ‎훨씬 많은 게 있었습니다 428 00:30:14,760 --> 00:30:16,240 ‎무기 거래란 건 429 00:30:17,800 --> 00:30:20,520 ‎사업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430 00:30:21,360 --> 00:30:22,480 ‎돈만 벌면 된다는 뜻이죠 431 00:30:23,320 --> 00:30:25,000 ‎뭘 거래하든 상관없는 거예요 432 00:30:26,440 --> 00:30:29,360 ‎단추가 됐든 중장비가 됐든 433 00:30:31,120 --> 00:30:32,640 ‎확실히 기억해야 할 건 434 00:30:33,480 --> 00:30:39,240 ‎여긴 자본주의를 십분 활용한 ‎매우 체계적인 부서였단 겁니다 435 00:30:41,120 --> 00:30:45,720 ‎부서장의 이름은 ‎알렉산더 샬크골로트코프스키예요 436 00:30:51,200 --> 00:30:56,840 ‎부패, 사기, 부정이 있다면 437 00:30:57,360 --> 00:31:01,640 ‎그건 우리가 아니라 ‎다른 데서 조사할 사안입니다 438 00:31:01,720 --> 00:31:04,120 ‎하지만 ‎샬크골로트코프스키 사건에 대해 439 00:31:04,200 --> 00:31:08,200 ‎신탁청은 할 수 있는 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440 00:31:10,440 --> 00:31:11,760 ‎우린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441 00:31:12,400 --> 00:31:15,280 ‎이건 큰 파장을 일으킬 문제예요 442 00:31:17,360 --> 00:31:19,920 ‎공개 석상 사진이 거의 없는 443 00:31:20,000 --> 00:31:23,480 ‎샬크는 동독과 서독의 ‎가장 중요한 중재자였습니다 444 00:31:24,120 --> 00:31:28,600 ‎왜 사라진 돈 수백만을 445 00:31:29,960 --> 00:31:33,240 ‎찾아 나서지 않았을까요? 446 00:31:33,320 --> 00:31:36,840 ‎찾는 걸 늦추려는 사람들이 447 00:31:36,920 --> 00:31:39,040 ‎있어선 아닐까요? 448 00:31:39,120 --> 00:31:40,120 ‎"샬크 지명 수배" 449 00:31:40,200 --> 00:31:42,360 ‎당국은 상업조정부의 ‎전직 사무총장 450 00:31:42,440 --> 00:31:44,560 ‎알렉산더 샬크골로트코프스키를 451 00:31:44,640 --> 00:31:45,840 ‎찾고 있습니다 452 00:31:47,760 --> 00:31:52,400 ‎어제만 해도 회담을 위해 본에 온 ‎기업 전문가 샬크가 453 00:31:52,480 --> 00:31:54,960 ‎직권 남용과 횡령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454 00:31:55,040 --> 00:31:56,440 ‎"사무총장 수색" 455 00:31:58,080 --> 00:32:00,400 ‎샬크골로트코프스키는 ‎도주 중이었으나 456 00:32:00,480 --> 00:32:03,800 ‎연방 정보원이 있는 뮌헨으로 ‎이송됐어요 457 00:32:04,520 --> 00:32:10,240 ‎우린 그자가 그렇게 쉽게 ‎벌을 면할지가 궁금했죠 458 00:32:10,320 --> 00:32:11,720 ‎"샬크골로트코프스키 첫 재판" 459 00:32:11,800 --> 00:32:14,960 ‎오늘 베를린 주 법원에서 ‎동독의 외화벌이 선봉장 460 00:32:15,040 --> 00:32:18,000 ‎샬크골로트코프스키에 대한 ‎첫 법정 심리가 열렸습니다 461 00:32:18,080 --> 00:32:20,600 ‎집행 유예 18개월을 받고선 462 00:32:20,680 --> 00:32:25,160 ‎샬크는 코웃음 쳤을 겁니다 463 00:32:25,240 --> 00:32:28,240 ‎샬크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이 있었는데 464 00:32:28,320 --> 00:32:30,720 ‎연기됐어요 465 00:32:30,800 --> 00:32:33,040 ‎왜냐면 피고인 당사자가 466 00:32:33,120 --> 00:32:36,200 ‎독일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국에 가는 중이었거든요 467 00:32:36,280 --> 00:32:38,600 ‎동독과의 무역 자문격으로요 468 00:32:39,200 --> 00:32:45,960 ‎그때부터 우리는 주 검찰에게선 ‎별로 기대할 수 없단 걸 알았죠 469 00:32:46,040 --> 00:32:49,400 ‎누군가 그자를 ‎보호의 손길로 덮었던 겁니다 470 00:32:49,480 --> 00:32:50,360 ‎"혐의 기각" 471 00:32:50,440 --> 00:32:53,520 ‎오늘 내무부 장관 쇼이블레가 ‎슈테른지의 기사를 부인했습니다 472 00:32:53,600 --> 00:32:56,040 ‎장관이 SED 외화벌이 선봉장이자 ‎비밀경찰 장교인 473 00:32:56,120 --> 00:32:58,520 ‎샬크골로트코프스키가 474 00:32:58,600 --> 00:33:01,560 ‎동독 사법권을 벗어나도록 ‎도왔단 주장이었는데요 475 00:33:01,640 --> 00:33:06,880 ‎서방에는 샬크에 대한 ‎계류 중인 사건이 없었지만 476 00:33:06,960 --> 00:33:13,360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샬크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477 00:33:13,440 --> 00:33:16,080 ‎교회의 사회복지 단체가 ‎그렇게 한 겁니다 478 00:33:16,160 --> 00:33:19,840 ‎볼프강 쇼이블레는 ‎수사의 중심이 돼야 했습니다 479 00:33:19,920 --> 00:33:22,160 ‎많은 걸 알면서도 ‎증언을 거의 안 했어요 480 00:33:22,240 --> 00:33:25,280 ‎정부 전체가 이번 일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481 00:33:25,360 --> 00:33:27,080 ‎샬크가 쇼이블레한테 482 00:33:27,560 --> 00:33:31,280 ‎편지를 보낸 걸 알았을 때 ‎분노가 일더군요 483 00:33:31,360 --> 00:33:34,000 ‎회사며 자산 등에 관해 484 00:33:34,080 --> 00:33:39,200 ‎자세히 언급했을 텐데 485 00:33:39,280 --> 00:33:41,720 ‎우린 결국 그 편지는 ‎손에 못 넣었어요 486 00:33:42,360 --> 00:33:46,280 ‎처음 쇼이블레는 기억 안 난다더니 ‎나중엔 사적인 편지라며 487 00:33:46,360 --> 00:33:49,760 ‎그걸 넘겨줄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죠 488 00:33:49,840 --> 00:33:52,880 ‎아무튼 그 편지를 여전히 ‎갖고 있는지도 기억 못 했어요 489 00:33:52,960 --> 00:33:54,920 ‎그런데 우리보고 돈을 찾으라고요? 490 00:33:55,000 --> 00:33:57,440 ‎어떻게요? 단서가 전혀 없는데 491 00:33:59,320 --> 00:34:01,520 ‎언론의 특별 관심 대상은 492 00:34:01,600 --> 00:34:05,200 ‎서류 가방 5개에 들었을지 모를 ‎큰 파장을 일으킬 문서입니다 493 00:34:05,280 --> 00:34:08,160 ‎샬크는 이를 ‎자신의 평생 업적으로 부르는데요 494 00:34:08,240 --> 00:34:10,760 ‎재통일된 독일에 대한 ‎정치적 다이너마이트죠 495 00:34:11,920 --> 00:34:13,160 ‎샬크골로트코프스키는 496 00:34:13,240 --> 00:34:18,240 ‎매우 적응력이 뛰어나고 ‎융통성 있는 사람입니다 497 00:34:19,360 --> 00:34:21,480 ‎그 사람은 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거고 498 00:34:22,160 --> 00:34:24,640 ‎저도 그 사람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499 00:34:28,080 --> 00:34:30,160 ‎누군가 샬크 씨를 지지하고 500 00:34:30,240 --> 00:34:31,960 ‎"법무부 장관 ‎클라우스 킹켈" 501 00:34:32,040 --> 00:34:36,600 ‎감싸고 보호한다는 ‎주장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502 00:34:36,680 --> 00:34:39,880 ‎전에 수도 없이 했던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군요 503 00:34:40,440 --> 00:34:41,920 ‎말도 안 되는 주장이에요! 504 00:34:46,400 --> 00:34:48,800 ‎서독 정치인에 대한 파일은 505 00:34:49,400 --> 00:34:50,800 ‎파기됐어요 506 00:34:52,320 --> 00:34:53,480 ‎이름을 거론하진 않겠지만 507 00:34:54,080 --> 00:34:57,440 ‎정치 엘리트는 ‎제가 누굴 말하는지 알죠 508 00:34:58,000 --> 00:35:01,240 ‎이건 그 부도덕하고 ‎무지하고 사악한 인간들이 509 00:35:02,280 --> 00:35:05,520 ‎온갖 자리를 차지한 걸 ‎볼 거란 뜻입니다 510 00:35:06,760 --> 00:35:09,400 ‎그 파일들을 찾지 못했고 ‎전부 사라졌으니까요 511 00:35:14,120 --> 00:35:15,400 ‎하지만 한 가지는 알아요 512 00:35:15,480 --> 00:35:20,640 ‎1991년 봄엔 사람들을 처형할 만한 ‎비밀경찰 조직은 513 00:35:20,720 --> 00:35:23,600 ‎남아있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존재하지 않았죠 514 00:35:31,040 --> 00:35:32,120 ‎"주 형사 경찰" 515 00:35:32,200 --> 00:35:34,280 ‎"주 안보부 부장 ‎베른트 바그너" 516 00:35:35,040 --> 00:35:37,280 ‎당시 이 살인 사건이 517 00:35:37,360 --> 00:35:42,240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었단 게 ‎흥미롭네요 518 00:35:44,000 --> 00:35:49,320 ‎정치를 의식하면서도 ‎범죄학적으로 생각했을 때 519 00:35:50,840 --> 00:35:52,760 ‎누가 이득을 봤을지 묻게 되네요 520 00:35:54,480 --> 00:35:56,280 ‎비밀경찰이나 521 00:35:56,360 --> 00:35:59,360 ‎적군파와는 상관없는 ‎사람일 거 같아요 522 00:36:01,720 --> 00:36:05,960 ‎독자적인 킬러지만 ‎명령을 받고 움직였겠죠 523 00:36:07,120 --> 00:36:09,440 ‎서독의 유력한 ‎정치적 이해당사자의 명령요 524 00:38:02,920 --> 00:38:06,520 ‎자막: 김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