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258 --> 00:00:12,598 ‎언젠가는 ‎제 삶을 조금만 반영하고 2 00:00:12,679 --> 00:00:16,429 ‎완전히 사실은 아닌 상황과 인물을 3 00:00:16,516 --> 00:00:18,016 ‎노래할 수도 있을지 몰라도 4 00:00:19,686 --> 00:00:22,056 ‎지금은 제가 아는 것을 노래하고 5 00:00:22,564 --> 00:00:24,864 ‎어떻게든 자신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6 00:00:24,941 --> 00:00:27,441 ‎솔직하고 경험적인 노래를 써요 7 00:00:28,111 --> 00:00:32,241 ‎그러니 제 안에 이야기가 있는 한 ‎계속 전할 겁니다 8 00:00:33,658 --> 00:00:36,488 ‎두아 리파는 런던 출신의 ‎가수 겸 작곡가로 9 00:00:36,578 --> 00:00:39,788 ‎아직 10대였을 때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0 00:00:39,873 --> 00:00:44,133 ‎2018년, 브릿상에서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상 11 00:00:44,210 --> 00:00:47,300 ‎다음 해에는 그래미에서 ‎최고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고 12 00:00:47,380 --> 00:00:48,970 ‎데뷔 앨범이 ‎플래티넘에 등극합니다 13 00:00:49,466 --> 00:00:51,586 ‎두 번째 앨범인 ‎'퓨처 노스탤지어'에서는 14 00:00:51,676 --> 00:00:54,506 ‎전에 협업했던 동료들과 15 00:00:54,596 --> 00:00:57,716 ‎그녀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날을 그리는 16 00:00:57,807 --> 00:01:00,437 ‎노래들을 만들었습니다 17 00:01:00,518 --> 00:01:03,188 ‎특히 '러브 어게인'이라는 노래는 18 00:01:03,271 --> 00:01:05,361 ‎바로 그 당시의 감정에서 시작됐죠 19 00:01:08,151 --> 00:01:11,201 ‎리시케시 허웨이의 '송 익스플로더 ‎음악 완전 정복'입니다 20 00:01:11,946 --> 00:01:13,656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21 00:01:23,500 --> 00:01:25,420 ‎- 자, 촬영 시작했어요 ‎- 그래요? 22 00:01:25,502 --> 00:01:27,092 ‎- 네, 준비됐어요 ‎- 합시다 23 00:01:27,170 --> 00:01:28,170 ‎자, 그러면... 24 00:01:28,254 --> 00:01:31,514 ‎이 곡을 작업하기 시작한 날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25 00:01:31,591 --> 00:01:35,101 ‎그 당시 제 삶은 ‎완전 개판이었어요 26 00:01:35,178 --> 00:01:37,098 ‎여기서 욕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27 00:01:37,722 --> 00:01:39,522 ‎개인적으로 힘들었거든요 28 00:01:40,558 --> 00:01:43,058 ‎지각해서 야단법석을 떨며 29 00:01:43,144 --> 00:01:45,984 ‎스튜디오에 들어서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30 00:01:46,731 --> 00:01:49,901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어' 31 00:01:49,984 --> 00:01:54,494 ‎'내 삶에는 새롭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해' 32 00:01:54,572 --> 00:01:56,372 ‎이해하시겠어요? 33 00:01:56,449 --> 00:01:59,869 ‎연애와 사랑에 관한 얘기예요 34 00:02:01,871 --> 00:02:06,041 ‎저에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과 35 00:02:08,336 --> 00:02:10,376 ‎오랫동안 만났거든요 36 00:02:10,964 --> 00:02:14,594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여기서 자유로워져야 해' 37 00:02:15,718 --> 00:02:16,888 ‎'이건 내게 좋지 않아' 38 00:02:16,970 --> 00:02:20,390 ‎저는 제가 아주 강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데 39 00:02:21,141 --> 00:02:24,061 ‎저도 절 못 알아볼 정도로 40 00:02:24,144 --> 00:02:26,104 ‎저답지 못했던 순간이 많더라고요 41 00:02:27,313 --> 00:02:30,023 ‎밀접한 관계를 갖고 42 00:02:30,108 --> 00:02:32,398 ‎오래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지면 43 00:02:32,485 --> 00:02:36,155 ‎다시 사랑에 빠질 상대나 44 00:02:36,239 --> 00:02:38,369 ‎여유를 찾는 게 불가능할 것 같죠 45 00:02:38,449 --> 00:02:41,829 ‎두아는 그 능력을 ‎잃었다고 생각했어요 46 00:02:41,911 --> 00:02:45,711 ‎커피는 제가 작곡을 시작한 후 47 00:02:45,790 --> 00:02:48,210 ‎함께 작업하게 된 ‎굉장한 작곡가예요 48 00:02:49,127 --> 00:02:55,087 ‎제 영적 등불과도 같아요 ‎우린 늘 서로 돕고 위로하거든요 49 00:02:55,175 --> 00:02:59,135 ‎특히 정말 힘든 연애가 ‎관련된 때는요 50 00:02:59,762 --> 00:03:01,012 ‎두아는 가족과도 같아요 51 00:03:01,097 --> 00:03:04,057 ‎확실히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었고 52 00:03:04,142 --> 00:03:05,892 ‎그걸 표현하고 싶어 했죠 53 00:03:06,895 --> 00:03:10,975 ‎커피가 그걸 노래에 넣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의했어요 54 00:03:11,065 --> 00:03:14,315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죠 55 00:03:18,156 --> 00:03:21,656 ‎이틀 동안 아무런 성과가 없어서 56 00:03:21,743 --> 00:03:24,833 ‎아침 일찍 출근했어요 ‎뭐든 건지고 싶어서요 57 00:03:25,997 --> 00:03:30,917 ‎커즈는 함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기 제일 좋은 사람이죠 58 00:03:31,002 --> 00:03:34,632 ‎항상 함께 음반의 ‎전체 느낌을 결정했거든요 59 00:03:34,714 --> 00:03:38,514 ‎브릿지를 두 번 넣는 거죠 ‎마음에 들어요 60 00:03:38,593 --> 00:03:41,553 ‎살짝 구식으로 해 보자고 했죠 61 00:03:45,391 --> 00:03:47,851 ‎자미로콰이나 프린스 ‎블론디 같은 거요 62 00:03:50,730 --> 00:03:51,770 ‎"믹스 테이프" 63 00:03:53,816 --> 00:03:57,106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듣던 음악에 64 00:03:57,195 --> 00:03:58,605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65 00:04:00,323 --> 00:04:03,623 ‎그 느낌을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66 00:04:03,701 --> 00:04:05,411 ‎새롭게 만들고 싶었죠 67 00:04:06,454 --> 00:04:08,674 ‎그 기억을 토대로 68 00:04:08,748 --> 00:04:12,288 ‎자미로콰이의 '코즈믹 걸'을 ‎들을 때 느꼈던 감정을 69 00:04:12,377 --> 00:04:16,257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70 00:04:18,841 --> 00:04:20,891 ‎각종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연주해서 71 00:04:20,969 --> 00:04:22,849 ‎이 코드 진행을 만들어 냈죠 72 00:04:22,929 --> 00:04:24,469 ‎상당히 기본적이었는데 73 00:04:26,224 --> 00:04:29,734 ‎곡 전체에 기타 연주와 ‎드럼을 더했어요 74 00:04:31,521 --> 00:04:34,901 ‎처음엔 그랬어요 ‎그렇게 시작된 거예요 75 00:04:41,948 --> 00:04:43,488 ‎거기에 어쿠스틱 기타를 넣었죠 76 00:04:51,708 --> 00:04:52,708 ‎좋아요 77 00:04:57,046 --> 00:04:59,966 ‎첼시와 일할 때마다 ‎기타로 노래를 시작해요 78 00:05:00,049 --> 00:05:02,089 ‎첼시는 정말 재밌어요 79 00:05:02,176 --> 00:05:05,306 ‎'빨리 쓰고 술 한잔하러 가자' ‎이런 식이거든요 80 00:05:05,388 --> 00:05:07,808 ‎하지만 좀 더 리버풀 억양으로요 81 00:05:07,890 --> 00:05:09,770 ‎그때 때려 줄게... 82 00:05:09,851 --> 00:05:12,311 ‎저는 한잔할 바에야 83 00:05:12,395 --> 00:05:14,475 ‎가서 좀 쉬자고 해요 84 00:05:14,564 --> 00:05:15,774 ‎소리가 별로네요 85 00:05:15,857 --> 00:05:16,977 ‎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왔을 때 86 00:05:17,066 --> 00:05:19,936 ‎다들 기타로 장난치면서 ‎이러고 있었어요 87 00:05:20,028 --> 00:05:22,908 ‎'이럴 수가 ‎난 사랑에 빠진 것 같아' 88 00:05:22,989 --> 00:05:28,159 ‎'이럴 수가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89 00:05:28,244 --> 00:05:30,204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90 00:05:30,288 --> 00:05:33,708 ‎두아가 바로 안 된다고 했어요 91 00:05:33,791 --> 00:05:36,671 ‎'안 돼요, '이럴 수가'는 안 돼요' 92 00:05:36,753 --> 00:05:40,133 ‎'이럴 수가'는 빼야 한다고 했죠 93 00:05:40,214 --> 00:05:44,184 ‎'빌어먹을'로 바꾸자는 거예요 94 00:05:44,260 --> 00:05:45,430 ‎빌어먹을 95 00:05:45,511 --> 00:05:46,391 ‎그게 훨씬 나아요 96 00:05:46,471 --> 00:05:48,431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97 00:05:48,514 --> 00:05:50,854 ‎네, 이 가사가 훨씬 좋아요 98 00:05:50,933 --> 00:05:53,103 ‎전 두아를 사랑하고 존중해요 99 00:05:53,186 --> 00:05:56,146 ‎완전 센 언니거든요 100 00:05:57,857 --> 00:05:59,227 ‎좋아요, 해 봅시다 101 00:05:59,317 --> 00:06:00,777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면서도 102 00:06:01,611 --> 00:06:02,991 ‎타인의 의견도 존중하죠 103 00:06:03,946 --> 00:06:05,616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104 00:06:05,698 --> 00:06:08,788 ‎허물없는 사람들과 105 00:06:08,868 --> 00:06:12,708 ‎스스럼없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예요 106 00:06:13,664 --> 00:06:18,714 ‎노래로 안 냈으면 ‎아무도 모를 비밀로 남을 것들이죠 107 00:06:18,795 --> 00:06:21,875 ‎갑자기 중간 8마디에서 ‎올랐다가 내려오네요 108 00:06:21,964 --> 00:06:23,554 ‎두아는 원래 솔직하고 109 00:06:23,633 --> 00:06:26,803 ‎마음을 잘 털어놓는 편이에요 110 00:06:26,886 --> 00:06:28,426 ‎헷갈릴 때도 있지만 정말 좋아요 111 00:06:28,513 --> 00:06:31,643 ‎모두 공감할 거예요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112 00:06:31,724 --> 00:06:33,274 ‎연인과 헤어지면 113 00:06:33,935 --> 00:06:36,145 ‎다시는 그런 감정을 ‎못 느낄 것 같잖아요 114 00:06:36,229 --> 00:06:38,979 ‎우리는 노래로 시작했고 ‎대화가 곧 노래였죠 115 00:06:40,149 --> 00:06:42,279 ‎내가 내 자신을 잃은 순간에도 116 00:06:42,860 --> 00:06:45,360 ‎너 때문에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됐다는 얘기예요 117 00:06:47,198 --> 00:06:49,408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118 00:06:49,492 --> 00:06:53,122 ‎타인에게 하는 말인지 몰라도 ‎써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119 00:06:53,204 --> 00:06:55,794 ‎일단 쓰면 될 것 같았거든요 120 00:06:57,041 --> 00:07:00,211 ‎그래도 그 한 소절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어요 121 00:07:00,294 --> 00:07:04,884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어 122 00:07:04,966 --> 00:07:08,466 ‎다시는 내 심장 소리를 ‎못 들을 거로 생각했어 123 00:07:09,470 --> 00:07:12,680 ‎내 가슴에 무언가 남았다니 ‎믿어지지 않아 124 00:07:12,765 --> 00:07:13,925 ‎그러다가 125 00:07:14,016 --> 00:07:16,476 ‎드디어 누군가를 찾았다니 ‎믿어지지 않아 126 00:07:34,579 --> 00:07:36,909 ‎바로 음반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확신했죠 127 00:07:36,998 --> 00:07:38,538 ‎하지만 128 00:07:39,417 --> 00:07:41,537 ‎고전적인 노래 형식은 ‎원치 않았어요 129 00:07:41,627 --> 00:07:43,377 ‎1절, 프리 브릿지 130 00:07:44,088 --> 00:07:47,128 ‎후렴, 2절, 후렴, 브릿지, 후렴 ‎이런 거 말이에요 131 00:07:47,633 --> 00:07:50,303 ‎모두 뒤죽박죽이었지만 ‎당시에는 괜찮게 들렸어요 132 00:07:50,386 --> 00:07:53,756 ‎그래서 꼭 그 형식을 갖출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죠 133 00:07:54,891 --> 00:07:57,771 ‎당시 '스튜디오 54'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134 00:07:57,852 --> 00:07:59,902 ‎그래서 도나 서머 때처럼 135 00:07:59,979 --> 00:08:02,359 ‎노래에 클라이맥스가 있던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136 00:08:02,440 --> 00:08:04,690 ‎계속 고조되다가 이러면서 137 00:08:05,610 --> 00:08:07,240 ‎다시 노래로 돌아가는 거예요 138 00:08:07,320 --> 00:08:12,580 ‎다행히 괜찮은 사람이자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제 이웃 139 00:08:13,159 --> 00:08:14,159 ‎드루 주레카가 있었죠 140 00:08:19,749 --> 00:08:21,709 ‎커즈가 현악기 버전을 보내 줬어요 141 00:08:22,293 --> 00:08:24,673 ‎정말 극적이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죠 142 00:08:27,590 --> 00:08:32,600 ‎현악기는 곡에 풍부함과 ‎고상함을 더해 줘서 143 00:08:32,678 --> 00:08:35,348 ‎펑크가 베이스인 곡에서 나오면 144 00:08:35,431 --> 00:08:36,601 ‎신선한 충격이죠 145 00:08:37,391 --> 00:08:40,271 ‎음반의 포인트가 될 거 같았어요 146 00:08:40,853 --> 00:08:43,563 ‎완벽하고 재밌긴 하지만 147 00:08:46,400 --> 00:08:50,280 ‎여전히 뭔가 부족했고 ‎그게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148 00:08:50,363 --> 00:08:52,453 ‎- 꽤 어려웠어요 ‎- 네 149 00:08:52,532 --> 00:08:54,492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데 150 00:08:54,575 --> 00:08:58,115 ‎커피가 노래에 맞춰 ‎그 음을 흥얼대기 시작한 거예요 151 00:09:02,833 --> 00:09:05,383 ‎'스타워즈' 같은 건가 싶었어요 152 00:09:08,965 --> 00:09:13,425 ‎"앨 볼리 - '마이 우먼' (1932년) ‎호른 샘플" 153 00:09:14,011 --> 00:09:17,931 ‎앨 볼리의 1930년 ‎트럼펫 연주였어요 154 00:09:18,724 --> 00:09:20,274 ‎정말 명작이죠 155 00:09:20,351 --> 00:09:21,311 ‎명작이에요 156 00:09:21,394 --> 00:09:23,854 ‎다소 음산하기도 해서 ‎아주 좋아해요 157 00:09:23,938 --> 00:09:26,688 ‎약간 으스스하고 ‎등골이 서늘하잖아요 158 00:09:26,774 --> 00:09:28,944 ‎정말 좋았어요 ‎꼭 넣어야 한다고 했죠 159 00:09:29,026 --> 00:09:31,566 ‎정말 적절했어요 160 00:09:31,654 --> 00:09:35,584 ‎다 된 노래에 따온 샘플을 ‎더하는 건 괜찮지만 161 00:09:36,158 --> 00:09:38,488 ‎이 노래는 키가 전혀 달라서 162 00:09:38,578 --> 00:09:40,868 ‎잘 어우러지지 않더라고요 163 00:09:40,955 --> 00:09:42,825 ‎불협화음이었죠 164 00:09:43,708 --> 00:09:47,088 ‎그걸 어울리게 추가하는 건 ‎정말 힘든 작업이었어요 165 00:09:47,169 --> 00:09:50,169 ‎모든 음정 보정 기술을 ‎다 써 봤어요 166 00:09:50,256 --> 00:09:52,126 ‎정말 미칠 거 같더라고요 167 00:09:52,216 --> 00:09:53,796 ‎못 하겠다 싶었는데 168 00:09:55,136 --> 00:09:56,386 ‎결국 성공했어요 169 00:10:02,226 --> 00:10:04,896 ‎사실 이 샘플은 ‎1997년에 사용됐어요 170 00:10:07,315 --> 00:10:09,395 ‎화이트 타운이 '유어 우먼'이라는 ‎노래에 썼죠 171 00:10:14,280 --> 00:10:17,070 ‎정말 좋은 샘플이에요 ‎들으면 두 시대가 떠오르는데 172 00:10:18,367 --> 00:10:22,827 ‎1920~1930년대의 ‎화려함이나 아르데코의 느낌과 173 00:10:22,913 --> 00:10:26,003 ‎1990년대의 나른함이 생각나죠 174 00:10:26,792 --> 00:10:29,922 ‎끊임없이 변하는 음악이 좋아요 175 00:10:30,004 --> 00:10:34,184 ‎노래는 완성됐지만 ‎제대로 체계화하는 데 176 00:10:34,258 --> 00:10:36,338 ‎시간을 꽤 들였던 것 같아요 177 00:10:36,427 --> 00:10:39,217 ‎특히 이 노래는 특이하니까요 178 00:10:39,305 --> 00:10:42,015 ‎최종 믹스 직전까지 ‎배열을 이리저리 바꿨죠 179 00:10:42,683 --> 00:10:44,773 ‎여기저기에 넣어 보는 거예요 180 00:10:44,852 --> 00:10:47,102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181 00:10:47,188 --> 00:10:49,768 ‎희한한 노래라 힘들었죠 182 00:10:49,857 --> 00:10:53,277 ‎- 도대체 어찌할지 모르겠더라고요 ‎- 조각조각 나 있었으니까요 183 00:10:53,361 --> 00:10:55,241 ‎- 포기하고 싶었죠 ‎- 저는... 184 00:10:55,321 --> 00:10:57,281 ‎왠지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185 00:10:57,365 --> 00:11:01,575 ‎'그냥 완전히 새롭게 바꿔서 ‎이러면 어떨까?' 186 00:11:01,661 --> 00:11:03,501 ‎믿을 수 없어, 믿을 수 없어 187 00:11:03,579 --> 00:11:05,959 ‎'저걸 후렴으로 쓰면 어때?' 188 00:11:06,040 --> 00:11:08,750 ‎'좋을 거야, 정말 대단할 거라고' 189 00:11:08,834 --> 00:11:12,384 ‎데모에 계속 추가하니까 ‎버전이 엄청 많아졌어요 190 00:11:12,463 --> 00:11:14,723 ‎꼭 그렇게 넣자고 했어요 191 00:11:14,799 --> 00:11:16,509 ‎내 맘대로 하게 해 달랬는데 192 00:11:16,592 --> 00:11:19,682 ‎결국 사흘 후에 전화해서 ‎당장 빼자고 했죠 193 00:11:20,638 --> 00:11:24,348 ‎"2절" 194 00:11:40,700 --> 00:11:44,290 ‎첫 음반을 만들 때는 195 00:11:44,370 --> 00:11:47,580 ‎슬픔이나 울분에서 끌어내는 게 196 00:11:47,665 --> 00:11:49,245 ‎제일 쉽다고 생각했거든요 197 00:11:49,333 --> 00:11:50,463 ‎우울한데 198 00:11:50,543 --> 00:11:52,593 ‎엄청 우울하지 199 00:11:53,087 --> 00:11:57,007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실연은 쉬운 주제라 생각했어요 200 00:11:58,509 --> 00:12:02,139 ‎하지만 단순한 발라드나 느린 곡 201 00:12:02,221 --> 00:12:04,681 ‎징징대는 곡은 싫었어요 ‎전 춤추는 걸 좋아하니까요 202 00:12:13,858 --> 00:12:16,028 ‎그래서 두 가지를 합쳤더니 203 00:12:16,110 --> 00:12:17,820 ‎'울며 추는 춤'이 된 거예요 204 00:12:22,825 --> 00:12:24,655 ‎두아는 '퓨처 노스탤지어'에서 205 00:12:25,536 --> 00:12:28,036 ‎두 감정이 섞인 느낌을 ‎실으려고 했죠 206 00:12:28,122 --> 00:12:30,502 ‎슬프지만 ‎동시에 희망도 있는 거예요 207 00:12:32,042 --> 00:12:34,842 ‎제 유년기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208 00:12:34,920 --> 00:12:37,130 ‎두 곳에 속해 있지만 209 00:12:37,214 --> 00:12:39,054 ‎동시에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다고 느꼈거든요 210 00:12:39,759 --> 00:12:42,389 ‎워낙 이사를 많이 했어요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211 00:12:42,470 --> 00:12:46,390 ‎11살 때 코소보로 갔다가 ‎15살 때 다시 런던에 돌아왔죠 212 00:12:46,474 --> 00:12:48,604 ‎이중 국적에 감사해요 213 00:12:49,560 --> 00:12:53,900 ‎그게 병렬과 이중성에 집착하는 ‎이유 같고요 214 00:12:55,399 --> 00:12:58,649 ‎그래서 행복한 슬픈 노래나 ‎울며 춤추는 노래를 만들죠 215 00:12:59,069 --> 00:13:03,909 ‎두 감정을 동시에 다룰 때 ‎곡이 가장 잘 나와요 216 00:13:05,451 --> 00:13:07,871 ‎노래는 어디에서 녹음하셨죠? 217 00:13:07,953 --> 00:13:11,123 ‎런던에 있는 RAK 스튜디오에서 ‎부르고 녹음했어요 218 00:13:11,207 --> 00:13:12,877 ‎그러니까 219 00:13:12,958 --> 00:13:14,958 ‎처음에 220 00:13:15,044 --> 00:13:18,554 ‎제 보컬 제작자인 ‎로나와 함께 갔죠 221 00:13:18,631 --> 00:13:20,551 ‎- 방금 그 멜로디는... ‎- 메리 포핀스 여왕이에요 222 00:13:20,633 --> 00:13:22,183 ‎메리 포핀스 여왕 223 00:13:22,259 --> 00:13:25,679 ‎감정을 표현하게 도와줘요 224 00:13:25,763 --> 00:13:29,023 ‎슬픈 부분인데 ‎웃으면서 부르라고 하죠 225 00:13:33,395 --> 00:13:34,305 ‎그렇지 226 00:13:36,023 --> 00:13:40,113 ‎"보컬" 227 00:13:50,621 --> 00:13:53,251 ‎- 웃음이 배어난 게 들려요? ‎- 들려요 228 00:13:53,332 --> 00:13:55,462 ‎'빌어먹을' 부분이 ‎'발어먹을'에 가깝잖아요 229 00:14:00,714 --> 00:14:01,554 ‎그래, 정말 좋아 230 00:14:01,632 --> 00:14:03,932 ‎웃음 덕분에 가능한 거죠 231 00:14:07,221 --> 00:14:09,141 ‎두아의 음색은 정말 훌륭해요 232 00:14:11,475 --> 00:14:13,345 ‎바로 티가 나죠 233 00:14:18,315 --> 00:14:19,775 ‎정말 깊잖아요 234 00:14:19,859 --> 00:14:22,029 ‎두아의 고음도 좋아해요 ‎갈라지잖아요 235 00:14:25,739 --> 00:14:28,029 ‎너무 미려하지도 않고 ‎팝에 완벽한 목소리도 아니지만 236 00:14:28,117 --> 00:14:29,577 ‎그래서 완벽한 팝의 소리죠 237 00:14:36,792 --> 00:14:39,712 ‎어릴 때도 평소 말할 때 238 00:14:40,170 --> 00:14:42,550 ‎마치 평생 흡연한 사람의 ‎목소리 같았어요 239 00:14:43,132 --> 00:14:44,432 ‎어린아이였는데도요 240 00:14:44,508 --> 00:14:47,048 ‎- 이름이 뭐야? ‎- 두아 리파예요 241 00:14:50,681 --> 00:14:52,811 ‎9살쯤 됐을 때 242 00:14:52,892 --> 00:14:55,062 ‎토요일마다 연극 학원에 다녔어요 243 00:14:56,562 --> 00:14:59,822 ‎노래 선생님이 ‎제 낮은 목소리에 놀라셨죠 244 00:15:03,235 --> 00:15:07,235 ‎어릴 때는 '남자 목소리'라고 245 00:15:07,323 --> 00:15:09,333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는데 246 00:15:09,408 --> 00:15:12,198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됐으니 ‎괜찮아요 247 00:15:14,622 --> 00:15:18,422 ‎"코러스" 248 00:15:23,589 --> 00:15:25,469 ‎이게 바로 삼중주예요 249 00:15:25,549 --> 00:15:28,589 ‎첼시와 커피의 목소리도 들리죠 250 00:15:31,013 --> 00:15:33,183 ‎보컬을 넌지시 보태는 건 ‎언제나 좋아요 251 00:15:39,521 --> 00:15:40,651 ‎- 맙소사 ‎- 이거죠 252 00:15:40,731 --> 00:15:42,521 ‎그래서 이 노래가 특별한 거예요 253 00:15:47,571 --> 00:15:50,531 ‎이 가사 말이죠 ‎'못 믿겠지만 빠져들어' 254 00:15:52,242 --> 00:15:56,332 ‎못 믿겠지만 빠져들어 ‎내가 원하는 건 너니까 255 00:15:56,413 --> 00:15:59,003 ‎그때 너무 많은 감정을 느껴서 256 00:15:59,083 --> 00:16:01,253 ‎정말 무언가를 베어 물듯 257 00:16:01,335 --> 00:16:02,875 ‎선명하게 그려졌어요 258 00:16:02,962 --> 00:16:06,342 ‎마치 우주의 껍질처럼요 ‎'정말 맛있어서' 259 00:16:06,423 --> 00:16:08,803 ‎'감정이란 감정은 ‎다 느낄 수 있다'라고 생각했죠 260 00:16:08,884 --> 00:16:11,144 ‎제 몸은 공명했어요 261 00:16:12,262 --> 00:16:14,312 ‎무대에 오르기 직전과 262 00:16:14,890 --> 00:16:16,100 ‎같은 기분이죠 263 00:16:16,684 --> 00:16:19,274 ‎너무 흥분되고 ‎빨리 나가고 싶어서 264 00:16:19,353 --> 00:16:23,693 ‎울렁거릴 정도로 ‎긴장하는 거예요 265 00:16:24,525 --> 00:16:27,945 ‎즐거워서 아드레날린이 폭발하죠 266 00:16:49,508 --> 00:16:53,218 ‎커피와 첼시는 제 결정을 ‎반신반의했어요 267 00:16:53,303 --> 00:16:57,023 ‎정확히 누가 반대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268 00:16:58,308 --> 00:16:59,228 ‎하지만... 269 00:17:00,269 --> 00:17:02,939 ‎네, 두아가 정말 ‎끈질기게 옹호했죠 270 00:17:03,022 --> 00:17:04,482 ‎'정말 미안한데' 271 00:17:04,565 --> 00:17:06,565 ‎'마음에 든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272 00:17:06,650 --> 00:17:09,990 ‎'이것만은 지켜야겠어 ‎그렇게 느꼈으니까'라고 했죠 273 00:17:10,070 --> 00:17:13,530 ‎두아가 무언가를 듣고 ‎그런 느낌을 받으면 274 00:17:14,241 --> 00:17:15,281 ‎꼭 하고 말거든요 275 00:17:15,909 --> 00:17:17,949 ‎"브릿지" 276 00:17:18,537 --> 00:17:21,417 ‎브릿지 끝부분에 ‎비트 두 개를 추가했어요 277 00:17:22,082 --> 00:17:25,382 ‎에너지를 흡입할 순간을 만들고 278 00:17:27,629 --> 00:17:29,799 ‎그 거대한 현악기 소리로 279 00:17:33,510 --> 00:17:36,220 ‎다시 극적인 폭발을 원했거든요 280 00:17:41,018 --> 00:17:42,638 ‎극적 순간이 빠질 수 없죠 281 00:17:44,229 --> 00:17:46,609 ‎그걸 할 수 있다는 게 282 00:17:46,690 --> 00:17:48,230 ‎두아와 일하는 장점 중 하나죠 283 00:17:49,902 --> 00:17:52,702 ‎예술적 야망을 담은 ‎팝 프로젝트예요 284 00:17:59,078 --> 00:18:00,578 ‎이 보컬에 관해 말씀해 주시죠 285 00:18:00,662 --> 00:18:05,002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286 00:18:05,084 --> 00:18:08,804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287 00:18:09,296 --> 00:18:13,336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288 00:18:14,843 --> 00:18:17,393 ‎가장 마지막에 ‎애드립을 녹음하거든요 289 00:18:17,471 --> 00:18:23,391 ‎또다시, 또다시, 또다시 290 00:18:23,936 --> 00:18:26,896 ‎가끔은 음정이 틀릴까 봐 ‎긴장하기도 하고 291 00:18:26,980 --> 00:18:29,190 ‎목소리를 내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292 00:18:29,274 --> 00:18:31,694 ‎녹음 부스에서 헤드폰을 쓰면 293 00:18:31,777 --> 00:18:34,607 ‎학교 화장실에 있는 것처럼 ‎리버브가 생기거든요 294 00:18:34,696 --> 00:18:37,066 ‎음향 효과가 끝내주죠 295 00:18:37,157 --> 00:18:39,237 ‎뭘 부르든 멋지게 들려요 296 00:18:39,326 --> 00:18:44,666 ‎날 또 사랑에 빠지게 했어 ‎또다시 297 00:18:44,748 --> 00:18:48,248 ‎이 곡을 완성해서 ‎단순히 음악 이상의 298 00:18:48,335 --> 00:18:50,335 ‎삶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시나요? 299 00:18:54,007 --> 00:18:56,797 ‎그렇게 취약한 상태로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300 00:18:56,885 --> 00:19:00,385 ‎그 경험을 드러내는 자체가 ‎정말 힘들었어요 301 00:19:02,099 --> 00:19:04,769 ‎하지만 이 곡을 부르면 302 00:19:04,852 --> 00:19:08,692 ‎나아질 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303 00:19:09,940 --> 00:19:13,940 ‎절대 벗어나지 ‎못 할 것 같은 상태였는데 304 00:19:15,362 --> 00:19:19,072 ‎이 곡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305 00:19:19,158 --> 00:19:22,578 ‎제 삶의 다양한 장을 ‎돌아볼 수 있었고요 306 00:19:22,661 --> 00:19:24,081 ‎자신에 대해 많이 배웠죠 307 00:19:26,331 --> 00:19:29,291 ‎그걸 종이에 적고 308 00:19:29,376 --> 00:19:31,626 ‎내게 필요한 말을 ‎들려주는 게 중요했어요 309 00:19:32,546 --> 00:19:36,216 ‎춤을 못 출 거라 생각했지만 ‎다시 춤을 추게 됐죠 310 00:19:40,596 --> 00:19:42,426 ‎드디어 찾게 된 거예요 311 00:19:43,307 --> 00:19:46,227 ‎자존감, 힘, 자신감을 주고 312 00:19:46,310 --> 00:19:47,770 ‎'난 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313 00:19:47,853 --> 00:19:50,813 ‎사람이나 존재 ‎어떤 순간 같은 것을요 314 00:19:52,858 --> 00:19:54,478 ‎다시 사랑에 빠진 거죠 315 00:19:56,028 --> 00:19:58,738 ‎엔도르핀, 흥분, 두근거림을 ‎전부 다시 갖게 됐어요 316 00:20:13,837 --> 00:20:17,967 ‎'러브 어게인'은 제가 힘과 열정을 317 00:20:18,050 --> 00:20:21,800 ‎되찾으면서 부르는 증언이라고 ‎할 수 있어요 318 00:20:22,471 --> 00:20:24,311 ‎그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319 00:20:26,725 --> 00:20:30,685 ‎이제 두아 리파의 '러브 어게인' ‎완성본을 감상하시죠 320 00:25:13,470 --> 00:25:18,480 ‎자막: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