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593 --> 00:00:12,303 ‎살아남는 순간마다 2 00:00:13,013 --> 00:00:16,983 ‎우리는 더 강해져요 3 00:00:17,851 --> 00:00:21,561 ‎배우고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면 4 00:00:22,230 --> 00:00:23,440 ‎분명 얻는 게 있어요 5 00:00:32,699 --> 00:00:36,579 ‎- 나탈리아! ‎- 나탈리아! 6 00:00:37,287 --> 00:00:41,457 ‎나탈리아 라포우르카데는 멕시코 ‎베라크루스 출신 가수 겸 작곡가죠 7 00:00:41,541 --> 00:00:43,331 ‎2003년에 데뷔한 후 8 00:00:43,418 --> 00:00:46,298 ‎라틴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가 됐고 9 00:00:46,838 --> 00:00:48,298 ‎오스카상에 빛나는 픽사 영화 10 00:00:48,381 --> 00:00:50,091 ‎'코코'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으며 11 00:00:50,175 --> 00:00:52,635 ‎라틴 그래미 12개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고 12 00:00:52,719 --> 00:00:54,719 ‎'아스타 라 라이스'라는 곡으로 13 00:00:54,804 --> 00:00:56,644 ‎올해의 노래와 ‎음반상을 받았습니다 14 00:00:56,723 --> 00:00:58,023 ‎'뿌리까지'라는 뜻이죠 15 00:01:05,482 --> 00:01:08,402 ‎이 노래가 말하는 뿌리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16 00:01:08,485 --> 00:01:09,855 ‎하나는 나탈리아의 과거이고 17 00:01:09,944 --> 00:01:12,324 ‎다른 하나는 나탈리아의 고향의 ‎국토와 역사를 의미하죠 18 00:01:20,747 --> 00:01:23,997 ‎리시케시 허웨이의 '송 익스플로더 ‎음악 완전 정복'입니다 19 00:01:25,043 --> 00:01:26,753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20 00:01:41,476 --> 00:01:44,846 ‎"멕시코 베라크루스 코아테펙" 21 00:01:45,021 --> 00:01:48,321 ‎베라크루스에 간 건 2살 때였어요 22 00:01:49,150 --> 00:01:51,610 ‎부모님이 헤어지셨고 23 00:01:52,612 --> 00:01:55,572 ‎엄마가 코아테펙으로 ‎이사하기로 하셨거든요 24 00:02:02,580 --> 00:02:05,170 ‎맛있겠다 25 00:02:06,209 --> 00:02:07,539 ‎전부 다 먹고 싶어 26 00:02:07,627 --> 00:02:09,797 ‎방금 오븐에서 나온 거야 27 00:02:09,879 --> 00:02:12,629 ‎뜨겁다 28 00:02:12,715 --> 00:02:14,715 ‎이건 진짜 몸에 안 좋아 29 00:02:14,801 --> 00:02:16,641 ‎이곳이 그냥 좋아요 30 00:02:16,719 --> 00:02:18,639 ‎단순하고 친숙하거든요 31 00:02:19,305 --> 00:02:22,765 ‎풍요로운 삶을 ‎저렴하게 누릴 수 있죠 32 00:02:24,686 --> 00:02:27,226 ‎1년 전에 네가 두고 간 ‎사진 보여줄까? 33 00:02:27,313 --> 00:02:29,653 ‎아, 그래요 ‎아빠랑 같이 왔을 때죠! 34 00:02:29,732 --> 00:02:31,532 ‎정말 잘생겼지 ‎얼마나 예쁜지 보렴 35 00:02:31,609 --> 00:02:33,319 ‎"드하엘 비나베르 ‎나탈리아 가족의 친구" 36 00:02:33,403 --> 00:02:35,533 ‎아, 여기, 아빠랑 찍으신 거네요 37 00:02:35,613 --> 00:02:36,703 ‎대장님이요 38 00:02:36,781 --> 00:02:38,621 ‎그래, 대장님 39 00:02:39,576 --> 00:02:41,906 ‎아빠는 음악가예요 40 00:02:42,120 --> 00:02:46,170 ‎제가 아빠의 클라비코드를 ‎연주하는 사진이 있어요 41 00:02:46,249 --> 00:02:48,999 ‎1~2살 때였을 거예요 42 00:02:50,336 --> 00:02:54,166 ‎바흐든 뭐든 연주했겠죠 43 00:02:56,217 --> 00:02:59,257 ‎아빠는 진심으로 제가 ‎피아노 연주자가 되길 바라셨는데 44 00:02:59,345 --> 00:03:02,385 ‎저는 클래식 음악은 ‎하기 싫다고 했죠 45 00:03:02,473 --> 00:03:05,393 ‎전 팝이랑 록을 하고 싶었거든요 46 00:03:06,352 --> 00:03:10,232 ‎"엔 엘 2000 ‎2002년" 47 00:03:10,815 --> 00:03:12,685 ‎아빠는 저한테 엄청 화를 내셨어요 48 00:03:12,775 --> 00:03:14,855 ‎'이건 음악이 아니야'라며 ‎길길이 뛰셨죠 49 00:03:15,570 --> 00:03:17,160 ‎아주 엄하셨거든요 50 00:03:23,411 --> 00:03:25,331 ‎그 후에 모든 게 변했어요 51 00:03:30,710 --> 00:03:34,090 ‎첫 앨범을 냈을 때 나탈리아는 ‎겨우 17살이었습니다 52 00:03:34,172 --> 00:03:36,262 ‎인기곡인 '엔 엘 2000'을 수록한 53 00:03:36,841 --> 00:03:40,051 ‎그 앨범은 멕시코 음반 차트 1위에 ‎오르며 플래티넘에 등극했죠 54 00:03:41,804 --> 00:03:43,644 ‎전 엄청나게 유명해졌어요 55 00:03:43,723 --> 00:03:45,643 ‎어디서나 제 이름을 볼 수 있었죠 56 00:03:46,643 --> 00:03:47,983 ‎모든 게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57 00:03:50,021 --> 00:03:52,901 ‎음악 업계는 너무나도 거대했고 58 00:03:52,982 --> 00:03:57,572 ‎그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기엔 ‎전 너무 어렸어요 59 00:03:58,947 --> 00:04:00,867 ‎어딘가 허전했는데 60 00:04:00,949 --> 00:04:02,909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61 00:04:02,992 --> 00:04:06,372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서 62 00:04:06,454 --> 00:04:09,334 ‎음악을 쓸 수 없었죠 63 00:04:09,415 --> 00:04:11,825 ‎솔로 가수로서 64 00:04:11,918 --> 00:04:16,088 ‎정상에 올랐는데 65 00:04:16,172 --> 00:04:19,262 ‎그다지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66 00:04:19,342 --> 00:04:21,892 ‎실감도 안 났고요 67 00:04:23,137 --> 00:04:27,227 ‎그래서 한 걸음 물러나 ‎이곳에 오게 됐죠 68 00:04:27,308 --> 00:04:30,598 ‎제 영혼의 한 부분이 병들었고 69 00:04:30,687 --> 00:04:32,557 ‎그걸 치료해야 했어요 70 00:04:32,647 --> 00:04:36,477 ‎집에서 아주 멀리 떠나야만 ‎고쳐질 것 같았죠 71 00:04:38,903 --> 00:04:41,323 ‎2006년, 나탈리아는 ‎경이로운 성공을 거뒀음에도 72 00:04:41,406 --> 00:04:44,826 ‎미술 작업과 휴식을 위해 ‎캐나다로 이사하며 73 00:04:44,909 --> 00:04:46,619 ‎음악계를 뒤로합니다 74 00:04:47,120 --> 00:04:51,330 ‎당시 22살이었던 그녀는 결국 ‎음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죠 75 00:04:53,042 --> 00:04:55,882 ‎그곳에서도 결국 ‎음악가들과 작업하게 됐어요 76 00:04:56,963 --> 00:04:58,013 ‎훌륭한 음악가들 말이에요 77 00:04:58,548 --> 00:05:02,548 ‎제가 모르던 세계를 ‎들여다보는 창문과도 같았어요 78 00:05:03,219 --> 00:05:05,969 ‎그때까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음악을 접하게 됐죠 79 00:05:06,514 --> 00:05:07,394 ‎포크 80 00:05:07,974 --> 00:05:09,024 ‎블루스 81 00:05:09,100 --> 00:05:10,100 ‎아프로비트 82 00:05:11,394 --> 00:05:13,734 ‎제가 아는 세상 외에 83 00:05:13,813 --> 00:05:16,863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84 00:05:22,989 --> 00:05:25,279 ‎다시 곡을 쓰기 시작하고 85 00:05:25,366 --> 00:05:29,996 ‎그 경험을 저만의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했죠 86 00:05:30,079 --> 00:05:34,079 ‎매일 피아노를 치고 작곡했어요 87 00:05:34,667 --> 00:05:39,167 ‎나중에는 기타랑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88 00:05:40,715 --> 00:05:45,965 ‎저만의 작곡 스타일을 찾고 89 00:05:46,054 --> 00:05:50,434 ‎좀 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곡을 쓰고 싶었어요 90 00:05:53,102 --> 00:05:55,312 ‎거의 1년이 지났을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91 00:05:55,396 --> 00:05:57,606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 볼까?' 92 00:05:57,690 --> 00:06:00,490 ‎'하지만 이번에는 ‎내 방식대로 할 거야' 93 00:06:05,365 --> 00:06:08,075 ‎나탈리아는 오랜 친구인 ‎레오넬 가르시아에게 94 00:06:08,159 --> 00:06:09,989 ‎함께 곡을 쓰자고 연락했습니다 95 00:06:10,078 --> 00:06:12,708 ‎레오넬은 가수 겸 작곡가로 ‎그의 음반은 수백만 장이 팔렸죠 96 00:06:12,789 --> 00:06:14,459 ‎레오넬 가르시아, 테이크 원 97 00:06:15,666 --> 00:06:16,576 ‎마크합니다 98 00:06:17,418 --> 00:06:20,798 ‎우리는 이미 친구 사이였죠 99 00:06:20,880 --> 00:06:24,180 ‎같이 곡을 쓰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100 00:06:24,258 --> 00:06:25,758 ‎'물론이지'라고 하더군요 101 00:06:25,843 --> 00:06:30,433 ‎어떤 주제로 노래하고 싶은지 ‎정했냐고 묻길래 102 00:06:30,515 --> 00:06:34,185 ‎전 이렇게 대답했어요 103 00:06:34,268 --> 00:06:38,398 ‎'내 고향 베라크루스에 관한 ‎노래를 쓰고 싶어' 104 00:06:39,857 --> 00:06:43,737 ‎내 뿌리를 상기시키고 105 00:06:43,820 --> 00:06:45,570 ‎지금의 나와 106 00:06:46,572 --> 00:06:52,042 ‎그걸 가능하게 해 준 것들을 ‎기리는 가사를 쓰고 싶다고요 107 00:06:54,622 --> 00:06:59,632 ‎사람들이 감성적으로 ‎크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108 00:06:59,710 --> 00:07:01,590 ‎자부심이 넘치는 ‎노래를 원한다더군요 109 00:07:01,671 --> 00:07:04,511 ‎그래서 제가 해 보겠다고 말했죠 110 00:07:04,590 --> 00:07:06,340 ‎레오넬이 멜로디와 코드를 썼고 111 00:07:06,426 --> 00:07:09,796 ‎우아팡고처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112 00:07:11,264 --> 00:07:15,064 ‎"어쿠스틱 기타 ‎우아팡고" 113 00:07:16,269 --> 00:07:18,479 ‎다른 아이디어도 많았지만 114 00:07:19,480 --> 00:07:22,780 ‎멕시코 민요 리듬이 기본인 115 00:07:22,859 --> 00:07:26,109 ‎우아팡고에서 출발했어요 116 00:07:28,906 --> 00:07:32,116 ‎잔치가 있으면 ‎항상 우아팡고를 불렀는데 117 00:07:32,201 --> 00:07:35,371 ‎그만큼 우리 가족과 ‎밀접한 음악이었던 거예요 118 00:07:35,455 --> 00:07:38,615 ‎그냥 즐길 때나 ‎뭔가를 기념할 때나 119 00:07:38,708 --> 00:07:40,038 ‎우아팡고는 빠지지 않았거든요 120 00:07:40,793 --> 00:07:42,673 ‎우아팡고는 행복한 음악이지만 121 00:07:42,753 --> 00:07:45,173 ‎동시에 진지함도 있죠 122 00:07:45,256 --> 00:07:47,376 ‎듣고 있으면 마음이 홀가분해져요 123 00:07:48,092 --> 00:07:49,802 ‎그러면서 춤도 추고 ‎술도 마시는 거예요 124 00:07:51,179 --> 00:07:55,849 ‎나탈리아에게도 ‎그런 우아팡고 유전자가 있으니 125 00:07:55,933 --> 00:07:57,853 ‎그 덕분에 우리가 서로 통하고 126 00:07:57,935 --> 00:08:02,355 ‎뿌리가 같다고 느낀 거 같아요 127 00:08:03,024 --> 00:08:04,444 ‎그럼 이게 그때 연주한 건가요? 128 00:08:06,235 --> 00:08:08,985 ‎맞아요, 둘 다 섞었죠 129 00:08:09,071 --> 00:08:12,161 ‎어쿠스틱 기타와 ‎월리처를 섞은 거예요 130 00:08:12,241 --> 00:08:16,661 ‎그 두 악기로 ‎이 노래를 만들었어요 131 00:08:20,500 --> 00:08:24,460 ‎또 다른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됐죠 132 00:08:24,545 --> 00:08:26,205 ‎좀 더 팝 음악에 가깝게요 133 00:08:29,592 --> 00:08:33,802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저만의 규칙 중 하나죠 134 00:08:35,014 --> 00:08:38,314 ‎이것저것 해 보고 ‎경험을 나누는 거예요 135 00:08:39,101 --> 00:08:42,021 ‎너무 엄격하거나 136 00:08:42,104 --> 00:08:44,734 ‎진지하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137 00:08:45,316 --> 00:08:46,856 ‎그건 전에 해 봤으니까요 138 00:08:46,943 --> 00:08:48,573 ‎뭐랄까... 139 00:08:51,405 --> 00:08:54,655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온다거나 140 00:08:54,742 --> 00:08:56,832 ‎광고에 쓰일 걸 ‎염두에 두지 않은 거죠 141 00:08:56,911 --> 00:08:59,711 ‎더 자유롭게 했어요 142 00:09:00,665 --> 00:09:04,665 ‎그리고 레오넬이 스튜디오에 가서 ‎노래를 불러 보자고 했죠 143 00:09:06,212 --> 00:09:09,302 ‎사람들을 신나고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려면 144 00:09:09,382 --> 00:09:12,802 ‎어떤 단어나 문장이 필요하죠 145 00:09:12,885 --> 00:09:15,595 ‎자신의 뿌리와 감정에 146 00:09:15,680 --> 00:09:16,970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거요 147 00:09:17,515 --> 00:09:19,015 ‎난 계속 강을 건너 148 00:09:19,100 --> 00:09:20,180 ‎숲속을 걸어 149 00:09:20,268 --> 00:09:21,518 ‎태양을 즐겨 150 00:09:21,602 --> 00:09:23,772 ‎매일 내 심장 저 깊은 곳에서 151 00:09:23,854 --> 00:09:26,774 ‎가시를 뽑아 152 00:09:26,857 --> 00:09:30,487 ‎노래를 부르면서 ‎단어들을 발견했어요 153 00:09:31,279 --> 00:09:35,239 ‎제 노래의 의미와 154 00:09:35,324 --> 00:09:38,164 ‎노래하는 이유에 155 00:09:38,244 --> 00:09:42,674 ‎가닿는 데 큰 도움이 됐죠 156 00:09:45,126 --> 00:09:47,546 ‎밤엔 꿈에 불을 붙여 157 00:09:47,628 --> 00:09:53,758 ‎성스러운 연기로 ‎모든 기억을 정화해 158 00:09:53,843 --> 00:09:57,973 ‎성스러운 연기로 ‎모든 기억을 정화하기 위해 159 00:09:58,055 --> 00:09:59,965 ‎꿈을 불태운다는 이미지죠 160 00:10:02,351 --> 00:10:07,191 ‎코펄은 태우는 진액이에요 161 00:10:07,273 --> 00:10:09,943 ‎태우면 연기가 나는데 162 00:10:10,026 --> 00:10:14,316 ‎이 코펄이 사람의 기운과 163 00:10:14,405 --> 00:10:15,905 ‎정력을 정화한다고 해요 164 00:10:15,990 --> 00:10:17,450 ‎- 그런 거예요 ‎- 네 165 00:10:18,784 --> 00:10:20,294 ‎네 이름을 166 00:10:20,369 --> 00:10:22,499 ‎푸른 배경의 흰 모래 위에 쓸 때나 167 00:10:22,580 --> 00:10:24,920 ‎하늘을 바라볼 때면 168 00:10:24,999 --> 00:10:27,169 ‎잔혹한 회색 구름 사이에서 ‎네가 나타나 169 00:10:27,251 --> 00:10:29,711 ‎높은 동산에 올랐던 오후 170 00:10:29,795 --> 00:10:32,045 ‎과거를 돌아보면 너도 알겠지 171 00:10:32,131 --> 00:10:35,971 ‎내가 널 잊지 않았다는 걸 172 00:10:36,761 --> 00:10:38,181 ‎누굴 잊지 않은 거죠? 173 00:10:38,262 --> 00:10:41,432 ‎제 인생과 추억을 잊지 않았죠 174 00:10:41,515 --> 00:10:44,885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요 175 00:10:44,977 --> 00:10:49,397 ‎좋고 나쁜 기억의 영혼들과 ‎대화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176 00:10:51,567 --> 00:10:53,987 ‎전 여섯 살 때 사고를 당했어요 177 00:10:54,737 --> 00:10:58,447 ‎처음으로 말을 타 보고 싶었는데 178 00:10:58,532 --> 00:11:01,832 ‎엄마가 보시기에 ‎말이 너무 컸던 거예요 179 00:11:01,911 --> 00:11:04,831 ‎그래서 저한테 ‎절대 못 태워 준다고 하셨죠 180 00:11:05,331 --> 00:11:08,421 ‎하지만 전 정말 타고 싶었어요 181 00:11:11,087 --> 00:11:14,797 ‎결국 말에서 떨어졌고 ‎말발굽에 차였어요 182 00:11:19,553 --> 00:11:23,223 ‎그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은 ‎꽤 힘들었어요 183 00:11:23,766 --> 00:11:27,266 ‎보고 걷고 ‎생각하는 것조차 힘들었거든요 184 00:11:28,437 --> 00:11:30,227 ‎뭐든 다 힘들었어요 185 00:11:30,314 --> 00:11:34,944 ‎의사가 엄마한테 말씀하셨대요 ‎제가 학업을 마치거나 186 00:11:35,027 --> 00:11:36,647 ‎대학에 가긴 힘들 거라고요 187 00:11:37,530 --> 00:11:39,780 ‎엄마는 안 될 말이라며 188 00:11:39,865 --> 00:11:45,035 ‎치료 요법을 ‎음악과 섞기 시작하셨는데 189 00:11:46,247 --> 00:11:47,617 ‎효과가 있었어요 190 00:11:48,582 --> 00:11:53,212 ‎음악이 곧 약이었으니 ‎거기에 더 끌렸고 191 00:11:54,797 --> 00:11:57,087 ‎제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죠 192 00:11:59,176 --> 00:12:03,346 ‎저로서는 이런 힘든 일이 있었기에 193 00:12:03,431 --> 00:12:06,521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거예요 194 00:12:08,185 --> 00:12:11,225 ‎보통 그런 기억은 잊으려고 하고 195 00:12:11,313 --> 00:12:12,863 ‎생각조차 하기 싫어하잖아요 196 00:12:12,940 --> 00:12:17,400 ‎하지만 그런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 거예요 197 00:12:18,362 --> 00:12:22,072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요 198 00:12:22,700 --> 00:12:24,200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199 00:12:24,285 --> 00:12:26,365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200 00:12:26,912 --> 00:12:29,792 ‎이게 내 모습이고 ‎그런 나를 사랑한다고 201 00:12:29,874 --> 00:12:32,134 ‎이렇게 널 지켜줄 거야 ‎넌 여전히 나와 함께 있어 202 00:12:33,043 --> 00:12:37,803 ‎이렇게 널 지켜줄 거야 ‎넌 여전히 나와 함께 있어 203 00:12:42,303 --> 00:12:46,273 ‎깊은 소리를 원했어요 204 00:12:46,348 --> 00:12:50,478 ‎베이스 라인이나 드럼 밑에 205 00:12:50,561 --> 00:12:52,611 ‎전자음 같은 걸 넣고 싶었거든요 206 00:12:55,649 --> 00:12:58,569 ‎드럼을 연주하는 방식이 207 00:12:58,652 --> 00:13:00,652 ‎부족의 북소리와 흡사하죠 208 00:13:01,614 --> 00:13:05,284 ‎진짜 베이스 기타 소리를 ‎녹음했다가 뺐어요 209 00:13:05,367 --> 00:13:07,657 ‎이 노래의 느낌이 210 00:13:07,745 --> 00:13:11,995 ‎소박하길 원했거든요 211 00:13:12,082 --> 00:13:15,002 ‎베이스 라인을 유지했다면 212 00:13:15,085 --> 00:13:17,545 ‎그 느낌은 살리지 못했을 거예요 213 00:13:20,591 --> 00:13:24,801 ‎이 전기 기타는 ‎구스타보 게레로가 녹음했어요 214 00:13:24,887 --> 00:13:26,097 ‎제 기타 연주자죠 215 00:13:28,057 --> 00:13:32,727 ‎처음에는 이 멜로디를 ‎실로폰으로 연주했는데 216 00:13:32,812 --> 00:13:34,942 ‎소리가 정말 예뻤어요 217 00:13:38,150 --> 00:13:41,990 ‎아프리카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그 멜로디가 탄생했고 218 00:13:42,071 --> 00:13:44,621 ‎기타로 연주했어요 219 00:13:49,078 --> 00:13:53,038 ‎"코러스" 220 00:13:54,250 --> 00:13:57,710 ‎나탈리아는 말도 안 되게 멋진 ‎코러스를 만들었어요 221 00:13:59,713 --> 00:14:03,303 ‎이게 매우 개인적인 앨범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222 00:14:03,384 --> 00:14:06,144 ‎질감이 다른 소리들을 223 00:14:06,220 --> 00:14:08,470 ‎넣고 싶었어요 224 00:14:10,266 --> 00:14:14,436 ‎"오케스트라" 225 00:14:14,520 --> 00:14:17,770 ‎이 현악기 부분은 ‎몇 명이 연주하는 거죠? 226 00:14:17,857 --> 00:14:20,477 ‎그건 앨범에 참여를 원했던 227 00:14:20,568 --> 00:14:22,648 ‎학생들과 함께한 거예요 228 00:14:25,656 --> 00:14:29,156 ‎우리 스튜디오 제작자 ‎카초로 로페스한테 229 00:14:29,243 --> 00:14:31,333 ‎우리가 작업한 걸 보여줬는데 230 00:14:31,412 --> 00:14:34,372 ‎각종 악기의 연주 트랙이 ‎백 개도 넘었어요 231 00:14:34,456 --> 00:14:37,706 ‎마치 오케스트라 같았죠 232 00:14:37,793 --> 00:14:38,793 ‎현악기뿐이 아니었군요? 233 00:14:38,878 --> 00:14:41,508 ‎네, 이것뿐 아니라 ‎훨씬 더 많았어요 234 00:14:42,506 --> 00:14:46,546 ‎제작자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건 네 노래를 망치는 거야' 235 00:14:47,136 --> 00:14:50,056 ‎'내가 듣고 싶은 건 ‎네 목소리와 가사니까' 236 00:14:50,139 --> 00:14:53,559 ‎'나머지는 전부 빼 버리자' 237 00:14:55,144 --> 00:14:58,364 ‎금관 악기, 타악기 등 모든 것을 238 00:14:58,439 --> 00:15:00,439 ‎전부 빼 버리고 239 00:15:00,524 --> 00:15:04,994 ‎가장 중요한 현악기만 ‎남기기로 했어요 240 00:15:06,196 --> 00:15:10,616 ‎그거야말로 ‎뭔가를 내려놓고 떠날 때나 241 00:15:11,201 --> 00:15:14,541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온갖 경험을 할 때의 느낌과 242 00:15:14,622 --> 00:15:16,832 ‎같으니까요 243 00:15:21,337 --> 00:15:24,967 ‎바로 그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244 00:15:30,387 --> 00:15:34,597 ‎그렇게 '아스타 라 라이스'가 ‎탄생한 거죠 245 00:15:34,683 --> 00:15:37,443 ‎보니까 노래가 완성돼 있더라고요 246 00:15:43,776 --> 00:15:46,236 ‎2015년 3월에 발매한 ‎'아스타 라 라이스'로 247 00:15:46,946 --> 00:15:49,736 ‎나탈리아는 또 한 번 ‎멕시코 앨범 판매 1위를 차지하고 248 00:15:49,823 --> 00:15:50,873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죠 249 00:15:50,950 --> 00:15:53,990 ‎'롤링 스톤 멕시코'는 나탈리아를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작곡가이자 250 00:15:54,078 --> 00:15:55,618 ‎공연자 중 하나로 칭송했습니다 251 00:15:57,748 --> 00:16:00,418 ‎나탈리아는 고향인 ‎멕시코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252 00:16:00,501 --> 00:16:03,421 ‎오직 100년 이상 된 공연장에서만 ‎순회공연을 열었죠 253 00:16:05,673 --> 00:16:07,933 ‎나탈리아의 노래를 ‎라이브로 듣는 건 254 00:16:08,509 --> 00:16:10,009 ‎정말 강렬했어요 255 00:16:10,094 --> 00:16:13,764 ‎나탈리아가 라이브 공연을 하면 ‎관중을 홀딱 사로잡는데 256 00:16:13,847 --> 00:16:17,177 ‎저는 그게 훌륭한 가수의 ‎조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257 00:16:22,898 --> 00:16:24,068 ‎시작해 볼까요? 258 00:16:24,149 --> 00:16:25,069 ‎- 시작해요 ‎- 시작해요 259 00:16:25,150 --> 00:16:27,110 ‎'아스타 라 라이스'를 연주해요 260 00:16:27,194 --> 00:16:28,404 ‎이리 와요 261 00:16:29,321 --> 00:16:31,741 ‎로스 코홀리테스! 262 00:16:32,741 --> 00:16:35,791 ‎로스 코홀리테스는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밴드로 263 00:16:35,869 --> 00:16:37,289 ‎'손 하로초'라는 264 00:16:37,371 --> 00:16:40,121 ‎베라크루스 전통 민속 음악을 ‎연주합니다 265 00:16:49,842 --> 00:16:52,392 ‎널 내 안으로 데려가 266 00:16:52,469 --> 00:16:54,809 ‎뿌리에 닿을 때까지 267 00:16:55,139 --> 00:16:57,809 ‎더 나아질 수 있게 268 00:16:57,891 --> 00:17:00,771 ‎넌 여기에 있을 거야 269 00:17:00,853 --> 00:17:03,693 ‎비록 난 산 뒤에 숨어 270 00:17:03,772 --> 00:17:06,032 ‎사탕수수로 가득한 ‎들판을 발견하지만 271 00:17:06,108 --> 00:17:08,988 ‎내 달빛아 272 00:17:09,069 --> 00:17:11,359 ‎넌 떠날 수 없을 거야 273 00:17:12,531 --> 00:17:16,741 ‎베라크루스 음악에 대한 ‎나탈리아의 애정 덕분에 274 00:17:16,827 --> 00:17:20,457 ‎우리는 통하게 됐어요 275 00:17:20,539 --> 00:17:24,879 ‎나탈리아는 새로운 곳에 ‎전통 음악을 알리는 276 00:17:24,960 --> 00:17:29,210 ‎다리 역할을 한 거예요 277 00:17:31,300 --> 00:17:33,840 ‎베라크루스 사람들이 나탈리아를 ‎좋아하는 것도 당연하죠 278 00:17:33,927 --> 00:17:36,967 ‎우리는 우리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을 279 00:17:37,056 --> 00:17:40,426 ‎찾아가는 과정에 있거든요 280 00:17:42,853 --> 00:17:45,983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연가라고 생각했고 281 00:17:46,065 --> 00:17:48,775 ‎저한테 직접 ‎이렇게 말한 사람도 있었어요 282 00:17:48,859 --> 00:17:53,859 ‎'나탈리아, '아스타 라 라이스'는 ‎우리 아빠 같아서 좋아해요' 283 00:17:53,947 --> 00:17:57,407 ‎'이 노래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우리 아빠 얘기예요' 284 00:17:57,993 --> 00:17:59,123 ‎'정말 고마워요' 285 00:18:01,163 --> 00:18:04,963 ‎그게 그 노래의 진의는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도 하죠 286 00:18:05,501 --> 00:18:08,421 ‎그분은 자신의 아버지를 ‎의미하는 모든 것을 287 00:18:08,504 --> 00:18:10,674 ‎영원히 간직할 거잖아요 288 00:18:10,756 --> 00:18:13,546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계속 함께하시는 거죠 289 00:18:22,434 --> 00:18:23,274 ‎정말 감사합니다 290 00:18:23,352 --> 00:18:25,692 ‎저도 고마워요 291 00:18:27,272 --> 00:18:29,822 ‎상담해 줘서요 292 00:18:33,362 --> 00:18:34,452 ‎눈물 날 거 같아요 293 00:18:38,575 --> 00:18:43,495 ‎이제 나탈리아 라포우르카데의 ‎'아스타 라 라이스'를 감상하시죠 294 00:23:01,880 --> 00:23:06,890 ‎자막: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