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38,598 --> 00:01:41,059 ‎"한마 바키" 2 00:01:45,939 --> 00:01:48,191 ‎효과가 있었다! 3 00:01:49,275 --> 00:01:52,320 ‎대단하군, 역시나 레츠! 4 00:01:53,863 --> 00:01:56,783 ‎그 점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5 00:01:56,866 --> 00:02:00,370 ‎확실히 무술이라는 건 ‎정말 대단하네요 6 00:02:01,538 --> 00:02:04,833 ‎여기까지 버틸 줄은 몰랐습니다 7 00:02:06,292 --> 00:02:09,879 ‎그게 아니잖아 ‎말은 똑바로 해야지 8 00:02:09,963 --> 00:02:13,967 ‎그냥 버틴 게 아니라 ‎아무리 봐도 압승이잖아 9 00:02:15,677 --> 00:02:16,511 ‎그래! 10 00:02:17,053 --> 00:02:19,180 ‎아니요, 그렇진 않습니다 11 00:02:20,849 --> 00:02:21,975 ‎바보인가? 12 00:02:22,058 --> 00:02:24,185 ‎마지막으로 날린 그 일격 13 00:02:24,769 --> 00:02:29,691 ‎그 일격에 피클의 뇌가 ‎얼마나 흔들렸는지 모르는군 14 00:02:30,692 --> 00:02:31,526 ‎아닙니다 15 00:02:32,986 --> 00:02:35,697 ‎피클의 뇌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6 00:02:37,282 --> 00:02:39,576 ‎납득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17 00:02:39,659 --> 00:02:41,953 ‎여러분은 보지 못했으니까요 18 00:02:42,871 --> 00:02:47,584 ‎콜로라도의 핵폐기물 시설에서 ‎피클을 발견했을 때 19 00:02:47,667 --> 00:02:50,753 ‎말할 것도 없이 ‎모든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20 00:02:50,837 --> 00:02:56,050 ‎근조직, 골격, 내장 ‎모두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21 00:02:56,134 --> 00:02:59,053 ‎특히 눈에 띈 것이 ‎바로 경추였습니다 22 00:02:59,137 --> 00:03:01,598 ‎그 두께와 강도가 23 00:03:01,681 --> 00:03:03,975 ‎이족 보행 하는 인간과는 24 00:03:04,058 --> 00:03:07,478 ‎구조적으로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죠 25 00:03:07,562 --> 00:03:12,442 ‎아마도 거대한 머리를 ‎항상 지탱해야 하는 26 00:03:12,525 --> 00:03:18,239 ‎대형 사족 보행 짐승이라야 ‎겨우 비견할 수 있을 겁니다 27 00:03:19,574 --> 00:03:21,242 ‎그렇다는 말은… 28 00:03:21,951 --> 00:03:22,827 ‎그렇습니다 29 00:03:23,453 --> 00:03:28,249 ‎정황상 당연히 ‎한 가지 해답으로 귀결되겠죠 30 00:03:28,833 --> 00:03:33,254 ‎피클은 아마도 ‎인생의 어느 시기까지 31 00:03:34,756 --> 00:03:36,841 ‎사족 보행이었던 것입니다! 32 00:03:44,682 --> 00:03:49,270 ‎고대 중국에서 연면히 ‎이어져 내려온 4,000년의 비술 33 00:03:49,354 --> 00:03:52,899 ‎그 체계는 그저 훌륭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34 00:03:53,483 --> 00:03:56,945 ‎그러나 그 무수한 기술의 대상은 35 00:03:57,028 --> 00:04:00,406 ‎요컨대 인간 36 00:04:01,157 --> 00:04:03,117 ‎다시 말해 이족 보행이 전부! 37 00:04:09,582 --> 00:04:12,418 ‎내가 4,001년의 중국 무술을 ‎전승할 수 있을까? 38 00:04:19,259 --> 00:04:22,178 ‎저런 자세가 가능하다니 39 00:04:24,889 --> 00:04:26,933 ‎본 적도 없을 만큼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 40 00:04:28,184 --> 00:04:30,186 ‎단거리 주자의 크라우칭 스타트 41 00:04:30,979 --> 00:04:33,022 ‎스모 선수의 시작 자세 42 00:04:33,106 --> 00:04:34,440 ‎그 어느 것과도 다르다 43 00:04:35,441 --> 00:04:37,193 ‎그것보다 더 낮아 44 00:04:38,027 --> 00:04:40,029 ‎가장 비슷한 것을 꼽자면‎… 45 00:04:41,197 --> 00:04:45,201 ‎그래, 이것은 짐승의 공격 자세 46 00:04:46,202 --> 00:04:47,161 ‎전진 47 00:04:47,912 --> 00:04:51,207 ‎앞으로 나아가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을 배제한 돌진 자세 48 00:04:52,041 --> 00:04:55,503 ‎뒤로 뛰거나 옆으로 피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49 00:04:55,586 --> 00:04:59,215 ‎오로지 앞으로만 나가겠다고 ‎맹세하는 듯하다 50 00:05:00,216 --> 00:05:01,759 ‎그렇다면 응수하지 51 00:05:02,385 --> 00:05:03,219 ‎도망치지 않겠다 52 00:05:04,470 --> 00:05:05,305 ‎피하지 않겠다 53 00:05:06,639 --> 00:05:07,682 ‎물러서지 않겠다 54 00:05:08,808 --> 00:05:10,310 ‎단호히 맞설 뿐! 55 00:05:11,477 --> 00:05:15,481 ‎중국 무술을 상징하는 무기 ‎이 붕권으로 56 00:05:16,232 --> 00:05:17,567 ‎격파해 주겠다 57 00:05:18,568 --> 00:05:20,737 ‎정면으로 뚫는다! 58 00:05:21,612 --> 00:05:24,324 ‎바로 그 순간 ‎야수의 육체에 불이 붙고 59 00:05:24,824 --> 00:05:26,951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다 60 00:05:28,536 --> 00:05:31,039 ‎티라노사우루스를 도살하던 ‎그때처럼 61 00:05:31,122 --> 00:05:33,916 ‎트리케라톱스를 으스러뜨린 ‎그때처럼 62 00:05:34,000 --> 00:05:37,003 ‎브라키오사우루스를 겁먹게 했던 ‎그때처럼 63 00:05:38,129 --> 00:05:42,342 ‎강적으로 인정했을 때만 발동하는 ‎그때의 전력을 64 00:05:42,425 --> 00:05:45,428 ‎희대의 권법가 레츠 카이오에게 65 00:05:47,972 --> 00:05:49,223 ‎쏟아부었다 66 00:05:54,062 --> 00:05:57,899 ‎현대의 방패와 고대의 창 67 00:05:58,941 --> 00:06:00,401 ‎오늘은 모순 없이 68 00:06:01,235 --> 00:06:02,362 ‎창이 이겼다 69 00:06:07,992 --> 00:06:10,495 ‎너무 강하다 70 00:06:10,578 --> 00:06:14,415 ‎기술을 쓸 여지도 없이 완패당했군 71 00:06:20,755 --> 00:06:22,423 ‎어째서 또 눈물을? 72 00:06:30,098 --> 00:06:31,057 ‎교수! 73 00:06:31,140 --> 00:06:34,977 ‎뭘 그렇게 당황하십니까 ‎도쿠가와 씨? 74 00:06:35,520 --> 00:06:38,314 ‎당연한 일이 일어나는 겁니다 75 00:06:40,441 --> 00:06:42,068 ‎저녁을 먹어야죠 76 00:06:42,652 --> 00:06:46,406 ‎저… 저녁을 먹는다고? 77 00:06:49,992 --> 00:06:55,623 ‎도쿠가와 씨, 피클과의 약속을 ‎어길 생각인가요? 78 00:06:56,916 --> 00:06:59,627 ‎인간을 먹일 생각인가? 79 00:06:59,710 --> 00:07:01,421 ‎제가 아닙니다 80 00:07:01,504 --> 00:07:04,841 ‎인간을 먹이겠다고 한 건 당신이죠 81 00:07:07,218 --> 00:07:08,428 ‎바보도 아니고! 82 00:07:08,511 --> 00:07:11,848 ‎어떤 멍청이가 ‎그 말을 진짜로 받아들여? 83 00:07:13,891 --> 00:07:15,351 ‎멈춰, 피클! 84 00:07:16,102 --> 00:07:19,856 ‎너는 정말 친구를 먹을 생각이냐? 85 00:07:19,939 --> 00:07:24,360 ‎잘 때도 깨어 있을 때도 ‎너만 생각했던 남자다! 86 00:07:24,944 --> 00:07:27,113 ‎그런 친구를 먹을 셈이냐! 87 00:07:27,905 --> 00:07:30,366 ‎빌어먹을,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라고… 88 00:07:50,303 --> 00:07:53,764 ‎식사는 곧 이별 89 00:07:54,682 --> 00:07:56,267 ‎저주스러운 운명 90 00:07:57,226 --> 00:07:58,936 ‎포악한 식욕 91 00:07:59,687 --> 00:08:04,025 ‎고요함 속에 ‎원시인은 슬픔에 파묻혔다 92 00:08:10,656 --> 00:08:13,784 ‎음식과 생존, 생존과 이별 93 00:08:14,994 --> 00:08:16,913 ‎그것은 항상 함께한다 94 00:08:20,958 --> 00:08:23,211 ‎그것은 항상 함께한다 95 00:08:47,443 --> 00:08:48,402 ‎미안하다 96 00:08:49,487 --> 00:08:51,072 ‎약속을 어겼군 97 00:08:52,281 --> 00:08:53,991 ‎피클을 속인 거나 다름없다 98 00:08:54,867 --> 00:08:56,577 ‎'지면 잡아먹힌다' 99 00:08:58,079 --> 00:09:00,706 ‎그렇게 맹세하지 않았던가? 100 00:09:02,583 --> 00:09:04,085 ‎하지만 현실은? 101 00:09:04,919 --> 00:09:08,673 ‎먹힌 것은 어깨의 일부와 ‎다리의 일부 102 00:09:09,298 --> 00:09:10,883 ‎겨우 이 정도다 103 00:09:12,260 --> 00:09:14,053 ‎나는 애초에 진심이었던가? 104 00:09:14,804 --> 00:09:17,348 ‎진심으로 잡아먹힐 각오는 됐던가? 105 00:09:18,224 --> 00:09:21,394 ‎마음속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106 00:09:23,020 --> 00:09:25,273 ‎현실은 먹히지 않을 거라고 107 00:09:25,815 --> 00:09:27,942 ‎기대했던 것은 아닌가? 108 00:09:29,777 --> 00:09:31,070 ‎부끄러운 줄 알아라! 109 00:09:33,656 --> 00:09:34,740 ‎사실이었네요 110 00:09:38,327 --> 00:09:41,747 ‎물리다니… ‎아니, 먹혔다는 표현이 맞겠죠 111 00:09:42,832 --> 00:09:46,127 ‎레츠 씨가 신체 일부를 ‎잃었다는 말을 듣고 112 00:09:46,210 --> 00:09:47,628 ‎귀를 의심했습니다 113 00:09:57,430 --> 00:09:58,681 ‎부상은 어떤가요? 114 00:09:58,764 --> 00:10:00,182 ‎전혀 문제없다 115 00:10:02,476 --> 00:10:03,769 ‎그럴 리가 없잖아요 116 00:10:04,854 --> 00:10:08,482 ‎화가 났냐고 묻는다면 화가 났다 117 00:10:09,317 --> 00:10:13,112 ‎불편하냐고 묻는다면 ‎불편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 118 00:10:14,113 --> 00:10:18,659 ‎무술가가 싸움에 져서 ‎육체의 기능을 잃는다 119 00:10:19,243 --> 00:10:21,037 ‎거기엔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다 120 00:10:21,621 --> 00:10:22,580 ‎동감입니다 121 00:10:23,539 --> 00:10:24,665 ‎다만 부끄러운 건 122 00:10:26,292 --> 00:10:28,961 ‎있지도 않은 각오가 ‎있는 것처럼 굴었던 것 123 00:10:29,545 --> 00:10:33,299 ‎내지도 못할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 124 00:10:33,883 --> 00:10:37,303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영감한테 들었어요 125 00:10:38,179 --> 00:10:41,140 ‎레츠 씨가 누군가를 속였다고 ‎생각되진 않아요 126 00:10:41,807 --> 00:10:43,184 ‎속인 건지 127 00:10:43,768 --> 00:10:45,811 ‎아니면 속이지 않은 건지 128 00:10:46,896 --> 00:10:50,816 ‎누구도 아닌 ‎당사자인 나만이 알 수 있다 129 00:10:53,653 --> 00:10:55,196 ‎'결사의 각오로' 130 00:10:55,780 --> 00:10:57,239 ‎'죽을 각오로' 131 00:10:57,782 --> 00:10:59,200 ‎'죽일 각오로' 132 00:11:00,201 --> 00:11:03,829 ‎실행할 결심도 없이 ‎사람들은 흔히 말하지 133 00:11:04,830 --> 00:11:08,834 ‎결의가 없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어서는 안 된다 134 00:11:09,585 --> 00:11:13,589 ‎스스로 마음을 삼가며 ‎지금껏 경계해 왔으나 135 00:11:14,715 --> 00:11:16,550 ‎그 금기를 깨 버렸다 136 00:11:17,760 --> 00:11:18,594 ‎도쿠가와 어르신 137 00:11:19,261 --> 00:11:21,305 ‎제가 먹이가 되면 어떻겠습니까? 138 00:11:22,807 --> 00:11:26,602 ‎진의가 의심스러운 상태에서 ‎스스로 제안했다 139 00:11:29,480 --> 00:11:30,898 ‎부끄러운 일이지 140 00:11:34,276 --> 00:11:36,195 ‎레츠 씨는 신체를 무기로 삼죠 141 00:11:36,696 --> 00:11:40,825 ‎그런 삶을 살아온 레츠 씨가 ‎신체의 일부를 잃은 건 142 00:11:41,826 --> 00:11:42,868 ‎끔찍한 일이에요 143 00:11:45,579 --> 00:11:48,499 ‎그런데도 레츠 씨는 ‎잃어버린 다리가 아니라 144 00:11:48,582 --> 00:11:50,626 ‎내적인 고뇌로 힘들어하죠 145 00:11:51,627 --> 00:11:54,839 ‎그 고뇌를 자랑으로 여겨 주세요 146 00:11:56,173 --> 00:11:58,884 ‎레츠 카이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도가 147 00:11:59,593 --> 00:12:03,764 ‎당신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보물입니다 148 00:12:06,809 --> 00:12:08,769 ‎언젠가 조사해 본 적 있어요 149 00:12:10,020 --> 00:12:11,480 ‎'레츠'라는 단어의 의미를요 150 00:12:14,108 --> 00:12:14,942 ‎'레츠' 151 00:12:16,652 --> 00:12:20,906 ‎격렬하고 강렬하다, 그리고 152 00:12:21,532 --> 00:12:22,908 ‎길을 벗어나지 않는다 153 00:12:24,243 --> 00:12:25,911 ‎당신 그 자체더군요 154 00:12:26,746 --> 00:12:31,917 ‎수준 높은 기술에 홀려서 ‎간과하기 쉽지만 155 00:12:32,752 --> 00:12:37,631 ‎레츠 씨의 진정한 가치는 ‎그 고매한 정신에 있어요 156 00:12:39,341 --> 00:12:40,426 ‎고맙다 157 00:12:46,724 --> 00:12:47,725 ‎고마워 158 00:12:53,397 --> 00:12:57,943 ‎한마 유지로가 때때로 사용하는 ‎'먹는다'라는 말 159 00:12:58,819 --> 00:13:00,863 ‎'먹는다', 그것은 은유일 뿐 160 00:13:01,363 --> 00:13:04,074 ‎사물의 비유나 ‎표현 방법에 불과하다 161 00:13:05,367 --> 00:13:07,286 ‎'이긴다'가 아니라 162 00:13:07,870 --> 00:13:10,080 ‎'쓰러뜨린다'가 아니라 163 00:13:11,624 --> 00:13:12,541 ‎'먹는다' 164 00:13:14,877 --> 00:13:15,961 ‎먹는다니 165 00:13:16,879 --> 00:13:19,131 ‎정말 대단한 녀석이야! 166 00:13:20,174 --> 00:13:22,092 ‎"카시마 다이묘진 ‎카토리 다이묘진" 167 00:13:46,784 --> 00:13:49,620 ‎나도 처음 보는 '철사 절단술' 168 00:14:04,260 --> 00:14:06,262 ‎일본도로 잘라도 ‎이 정도는 못 하지 169 00:14:06,345 --> 00:14:07,638 ‎사부님! 170 00:14:07,721 --> 00:14:09,640 ‎사부님을 찾는 전화입니다 171 00:14:10,182 --> 00:14:11,141 ‎가지 172 00:14:13,185 --> 00:14:16,146 ‎차분하게 설명해 주세요, 어르신 173 00:14:16,897 --> 00:14:20,651 ‎레츠 카이오가 먹혔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174 00:14:21,735 --> 00:14:22,611 ‎피클요? 175 00:14:23,404 --> 00:14:25,406 ‎그러니까 레츠 카이오가 ‎피클에게 졌다는… 176 00:14:25,489 --> 00:14:27,783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야! 177 00:14:28,492 --> 00:14:29,785 ‎아닙니까? 178 00:14:29,869 --> 00:14:31,871 ‎진 게 아니야 179 00:14:32,413 --> 00:14:34,164 ‎진 게 아니라… 180 00:14:35,165 --> 00:14:36,792 ‎먹혔다는 겁니까? 181 00:14:37,293 --> 00:14:38,168 ‎그래! 182 00:14:38,252 --> 00:14:39,211 ‎"돗포" 183 00:14:39,295 --> 00:14:42,590 ‎그 말씀은 둘이 싸웠다는 겁니까? 184 00:14:44,925 --> 00:14:48,220 ‎그렇군요, 레츠의 어깨와 다리가… 185 00:14:49,263 --> 00:14:51,265 ‎네, 알겠습니다 186 00:14:58,188 --> 00:14:59,189 ‎나 왔어 187 00:14:59,273 --> 00:15:01,400 ‎- 앉아라 ‎- 알았어 188 00:15:03,319 --> 00:15:04,320 ‎말도 안 돼 189 00:15:04,904 --> 00:15:07,323 ‎그 레츠 카이오가 패했다니 190 00:15:07,990 --> 00:15:10,200 ‎그게 좀 다르다 191 00:15:10,284 --> 00:15:12,077 ‎패배한 건 아니야 192 00:15:13,078 --> 00:15:14,038 ‎먹이가… 193 00:15:14,538 --> 00:15:18,083 ‎그 대단한 권웅이 먹이가 됐다 194 00:15:22,171 --> 00:15:24,381 ‎뻔뻔한 녀석 같으니 195 00:15:24,465 --> 00:15:25,341 ‎누가 말이냐? 196 00:15:26,508 --> 00:15:30,095 ‎누구겠어? ‎그 망할 원숭이 녀석이지! 197 00:15:33,057 --> 00:15:37,269 ‎너는 이번 일의 본질을 ‎이해 못 한 거냐? 198 00:15:38,187 --> 00:15:40,856 ‎피클은 우리를 얕보지 않는다 199 00:15:43,609 --> 00:15:46,111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200 00:15:46,195 --> 00:15:49,114 ‎우리를 얕볼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지 201 00:15:49,198 --> 00:15:51,742 ‎그게 얕본다는 뜻이잖아 202 00:15:51,825 --> 00:15:52,660 ‎카츠미! 203 00:15:53,452 --> 00:15:59,375 ‎얕보이는 것 또한 ‎하나의 권리이자 자격이야 204 00:16:00,125 --> 00:16:01,877 ‎피클은 우리를 얕보지 않는다 205 00:16:01,961 --> 00:16:06,382 ‎우리가 고기나 생선을 ‎얕보지 않는 것처럼 206 00:16:09,468 --> 00:16:12,137 ‎이해를 못 한 건 내가 아니야 207 00:16:13,180 --> 00:16:14,765 ‎다시 말하지만 208 00:16:14,848 --> 00:16:17,893 ‎그게 바로 얕보는 거라고! 209 00:16:21,522 --> 00:16:22,898 ‎카츠미 210 00:16:22,982 --> 00:16:23,983 ‎"신심회 본부 ‎가라테의 길" 211 00:16:24,066 --> 00:16:25,651 ‎무슨 말인지 알겠다 212 00:16:27,695 --> 00:16:29,655 ‎레츠 카이오가 먹혔다 213 00:16:30,656 --> 00:16:34,660 ‎이 소식은 아츠기 기지의 ‎야밤 무단 침입극 일원들에게 214 00:16:34,743 --> 00:16:36,662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215 00:16:46,296 --> 00:16:50,801 ‎흰코뿔소를 하룻밤 내내 ‎재울 정도의 마취를 216 00:16:50,884 --> 00:16:52,720 ‎단 몇 시간 만에… 217 00:16:53,303 --> 00:16:57,182 ‎엄청난 일이 벌어진 건 잘 알겠군 218 00:16:58,017 --> 00:17:01,437 ‎지금껏 이 문을 부순 건… 219 00:17:05,024 --> 00:17:08,944 ‎한마 유지로가 유일했거늘! 220 00:17:16,535 --> 00:17:18,037 ‎거구의 사내였다 221 00:17:18,787 --> 00:17:21,707 ‎켄모치 타케시, 21세 222 00:17:22,291 --> 00:17:25,252 ‎강해 보이는 이름이다 ‎사실 실제로도 강했다 223 00:17:26,628 --> 00:17:27,463 ‎가라테 224 00:17:28,714 --> 00:17:29,715 ‎권투 225 00:17:30,549 --> 00:17:31,717 ‎근력 운동 226 00:17:32,593 --> 00:17:36,722 ‎그가 다닌 도장과 체육관에 ‎실력으로 따라올 자는 없다 227 00:17:38,098 --> 00:17:42,728 ‎그런 켄모치가 밤의 번화가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228 00:17:43,687 --> 00:17:45,856 ‎싸울 상대를 찾고 있는 것이다 229 00:17:47,900 --> 00:17:51,695 ‎죽이지는 않겠지만 ‎무사히 보내 줄 생각도 없다 230 00:17:51,779 --> 00:17:55,240 ‎그런 그에게 놀이 상대가 ‎오늘 밤에도 나타나 주길 231 00:18:07,336 --> 00:18:08,754 ‎"노상 방뇨 금지" 232 00:18:52,631 --> 00:18:58,053 ‎색, 색, 빛, 색, 불 233 00:18:58,137 --> 00:19:00,514 ‎별? 열? 234 00:19:02,266 --> 00:19:04,059 ‎무리, 떼 235 00:19:04,768 --> 00:19:05,644 ‎먹이 236 00:19:06,895 --> 00:19:08,814 ‎수직으로 뻗은 직선 237 00:19:09,565 --> 00:19:11,567 ‎수평으로 뻗은 직선 238 00:19:12,276 --> 00:19:13,110 ‎하늘 239 00:19:14,153 --> 00:19:15,070 ‎땅 240 00:19:15,654 --> 00:19:17,823 ‎평지, 직선 241 00:19:18,949 --> 00:19:23,370 ‎수컷은 당황했다 ‎그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242 00:19:24,079 --> 00:19:26,248 ‎강산이 아니라 천지가 개벽한 수준 243 00:19:27,791 --> 00:19:29,084 ‎그 시대에는 244 00:19:29,793 --> 00:19:32,588 ‎공격해 오는 녀석들만 ‎먹을 수 있었다 245 00:19:33,213 --> 00:19:36,592 ‎싸우고 이겨서 먹는다 246 00:19:38,177 --> 00:19:39,386 ‎자랑스러웠다 247 00:19:40,637 --> 00:19:42,347 ‎지금의 피클은 무엇인가? 248 00:19:42,973 --> 00:19:45,851 ‎이런 옷을 몸에 두르고 ‎위장하고 있다 249 00:19:47,352 --> 00:19:49,396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250 00:19:49,479 --> 00:19:50,856 ‎그건 알겠다 251 00:19:51,773 --> 00:19:56,862 ‎키 2m, 몸무게 130kg 이상 ‎말 그대로 거대하다 252 00:19:58,822 --> 00:20:00,949 ‎무리는 공격하기는커녕 253 00:20:01,033 --> 00:20:02,868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254 00:20:04,620 --> 00:20:05,871 ‎배가 고프다 255 00:20:06,538 --> 00:20:08,373 ‎그 이후로 먹지 않고 있다 256 00:20:08,957 --> 00:20:11,335 ‎그 녀석의 일부는 ‎고작 몇 킬로그램 257 00:20:11,919 --> 00:20:13,378 ‎그 녀석이 좋았다 258 00:20:14,504 --> 00:20:16,882 ‎빈약한 몸을 전부 이용해서 259 00:20:17,591 --> 00:20:20,886 ‎작은 무기로, 작은 힘으로 260 00:20:21,470 --> 00:20:24,765 ‎겁을 먹으면서도 ‎도망치려 하지 않고 도전했다 261 00:20:32,981 --> 00:20:34,107 ‎위험해! 262 00:20:34,650 --> 00:20:35,484 ‎정면으로 부딪쳤어! 263 00:20:36,109 --> 00:20:38,320 ‎차체가 몸 모양대로 움푹 파였어 264 00:20:41,031 --> 00:20:43,533 ‎이봐요, 괜찮아요? 265 00:20:48,247 --> 00:20:49,206 ‎뭐야, 섰어! 266 00:20:49,289 --> 00:20:50,332 ‎어떻게 일어난 거지? 267 00:20:50,415 --> 00:20:51,625 ‎살아 있어! 268 00:20:51,708 --> 00:20:52,542 ‎저기… 269 00:21:27,077 --> 00:21:27,995 ‎말도 안 돼! 270 00:22:04,406 --> 00:22:05,407 ‎"정육" 271 00:23:46,425 --> 00:23:51,138 ‎자막: 임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