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38,098 --> 00:01:41,017 ‎"한마 바키" 2 00:01:42,769 --> 00:01:45,522 ‎어르신, 피클과 ‎싸우게 해 주십시오 3 00:01:46,815 --> 00:01:51,111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건가, 카츠미? 4 00:01:51,611 --> 00:01:53,530 ‎저를 먹이로 삼는 겁니다 5 00:01:55,073 --> 00:01:58,034 ‎그렇다면 카츠미 ‎몇 가지 조건이 있네 6 00:01:58,618 --> 00:02:02,122 ‎그렇게 결정됐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7 00:02:02,872 --> 00:02:06,417 ‎도쿠가와 어르신이 ‎제시한 조건은 두 가지 8 00:02:06,501 --> 00:02:09,796 ‎하나는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하자는 것 9 00:02:10,630 --> 00:02:12,090 ‎다른 하나는 어째서인지 10 00:02:12,173 --> 00:02:15,552 ‎장소를 지하 투기장이 아닌 ‎지상의 야구장으로 하자는 것 11 00:02:16,469 --> 00:02:18,847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12 00:02:18,930 --> 00:02:21,558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다 13 00:02:22,809 --> 00:02:24,727 ‎지금의 나로 괜찮은가? 14 00:02:25,603 --> 00:02:28,648 ‎이 오로치 카츠미로도 괜찮은가? 15 00:02:36,447 --> 00:02:37,323 ‎어머니? 16 00:02:38,366 --> 00:02:40,243 ‎어째서 이 시간에… 17 00:02:40,952 --> 00:02:43,413 ‎아버지에게 들었어요 18 00:02:43,997 --> 00:02:45,999 ‎중요한 시합이 있다고 19 00:02:46,583 --> 00:02:51,796 ‎그래서 아드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불렀어요 20 00:02:52,297 --> 00:02:54,757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사람 21 00:02:57,427 --> 00:02:59,637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22 00:03:00,221 --> 00:03:01,598 ‎누굴 부르든 똑같아요 23 00:03:04,100 --> 00:03:08,104 ‎나한테 어머니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으니까 24 00:03:09,230 --> 00:03:10,273 ‎어머니는… 25 00:03:13,902 --> 00:03:16,446 ‎내게 있어 하나뿐인 어머니세요 26 00:03:20,366 --> 00:03:21,951 ‎돌아가 버렸군 27 00:03:22,035 --> 00:03:22,952 ‎괜찮습니다 28 00:03:23,620 --> 00:03:26,789 ‎야구 경기 관전이랑 다르긴 하지 29 00:03:31,794 --> 00:03:33,880 ‎나츠에 씨가 부른 사람이다 30 00:03:34,923 --> 00:03:35,757 ‎그런 것 같네요 31 00:03:36,257 --> 00:03:38,968 ‎저분이 어머니가 불렀다는 사람 32 00:03:39,594 --> 00:03:40,803 ‎믿을 수가 없군 33 00:03:42,931 --> 00:03:44,057 ‎심지어 34 00:03:44,807 --> 00:03:47,477 ‎절 낳아 주신 친어머니라니 35 00:03:49,729 --> 00:03:51,940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36 00:03:52,649 --> 00:03:54,108 ‎가까운 친구에게 초대받아 37 00:03:54,192 --> 00:03:57,946 ‎친구의 서커스를 보게 된 돗포는 ‎깜짝 놀라고 만다 38 00:03:58,905 --> 00:04:03,034 ‎불과 5살짜리 천재 소년의 ‎신체적 능력과 재능 39 00:04:03,117 --> 00:04:03,952 ‎"오로치 카츠미, 5세" 40 00:04:15,505 --> 00:04:19,217 ‎그리고 우연이 불러온 ‎소년의 아버지의 죽음 41 00:04:20,134 --> 00:04:22,220 ‎돗포와 그의 아내는 그때부터 42 00:04:22,804 --> 00:04:27,016 ‎소년을 친모에게서 입양해 ‎양자로 키웠다 43 00:04:30,895 --> 00:04:32,105 ‎오랜만입니다 44 00:04:32,689 --> 00:04:35,525 ‎서커스도 요즘은 불황이라서 45 00:04:38,403 --> 00:04:40,113 ‎열심히 훈련했나 봐 46 00:04:41,030 --> 00:04:43,116 ‎어릴 땐 꽤 울보였는데 47 00:04:43,700 --> 00:04:45,159 ‎여기까지 왔구나 48 00:04:47,787 --> 00:04:50,623 ‎어머니가 주신 몸이에요 49 00:04:51,332 --> 00:04:54,127 ‎날 미워해야지! 50 00:04:54,210 --> 00:04:55,420 ‎그런 말씀 마세요! 51 00:04:55,503 --> 00:04:56,879 ‎어머니는 52 00:04:57,714 --> 00:05:00,091 ‎내게 있어 하나뿐인 어머니세요 53 00:05:04,721 --> 00:05:07,015 ‎어머니가 둘이라는 건 ‎특별한 일이다 54 00:05:07,640 --> 00:05:09,726 ‎소중한 사람이 둘이라는 건 ‎특별한 일이다 55 00:05:10,935 --> 00:05:14,647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두 개의 마음 56 00:05:15,565 --> 00:05:19,652 ‎어머니가 둘이나 되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을까 57 00:05:30,621 --> 00:05:33,666 ‎나보다 먼저 싸울 줄이야 58 00:05:36,294 --> 00:05:37,503 ‎나로 충분하다 59 00:05:39,380 --> 00:05:42,008 ‎그래, 당신으로도 충분하지 60 00:05:50,224 --> 00:05:52,060 ‎네 아비에게 61 00:05:52,643 --> 00:05:54,645 ‎뒤처리를 맡기진 않겠지? 62 00:05:55,646 --> 00:05:57,982 ‎걱정은 넣어 둬 63 00:06:04,364 --> 00:06:06,199 ‎어이! 64 00:06:07,408 --> 00:06:09,577 ‎정권 지르기 65 00:06:10,161 --> 00:06:13,206 ‎일본 가라테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 기술 66 00:06:13,790 --> 00:06:19,462 ‎이제는 기술의 범주를 넘어 ‎그 자체로 특별한 상징이다 67 00:06:21,214 --> 00:06:26,803 ‎그 상징이 5만 5천 명으로 모여 ‎카츠미에게 비처럼 쏟아졌다 68 00:06:26,886 --> 00:06:27,720 ‎어이! 69 00:06:28,554 --> 00:06:29,764 ‎어이! 70 00:06:29,847 --> 00:06:30,723 ‎어이! 71 00:06:31,307 --> 00:06:34,894 ‎도쿄 도내 신심회 220개 지부 72 00:06:35,812 --> 00:06:38,981 ‎총 5만 5천 명에 이르는 문하생 73 00:06:40,525 --> 00:06:43,111 ‎젊은 관장을 응원하기 위해 74 00:06:43,194 --> 00:06:47,990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이곳 도쿄 돔에 집결했다 75 00:06:50,910 --> 00:06:54,414 ‎한 번의 한숨조차 ‎거대한 충격으로 변하는 76 00:06:54,497 --> 00:06:56,624 ‎5만 5천 명의 수 77 00:06:58,084 --> 00:07:01,003 ‎지도원인 스에도 아츠시의 ‎호령에 맞춰 78 00:07:01,587 --> 00:07:03,256 ‎일사불란한 통솔력을 따라 79 00:07:04,132 --> 00:07:06,634 ‎단전에서부터 기합을 내지른다 80 00:07:07,468 --> 00:07:08,970 ‎'지지 마십시오, 관장님!' 81 00:07:09,053 --> 00:07:11,639 ‎- 어이! ‎- 어이! 82 00:07:11,722 --> 00:07:14,434 ‎- 어이! ‎- 어이! 83 00:07:14,517 --> 00:07:16,060 ‎- 어이! ‎- 어이! 84 00:07:16,144 --> 00:07:20,106 ‎이들의 젊은 관장은 ‎이 거대하고도 과중한 기대를 85 00:07:20,606 --> 00:07:24,861 ‎충분히 받아들일 만큼 성장했다 86 00:07:25,862 --> 00:07:28,156 ‎- 어이! ‎- 어이! 87 00:07:40,084 --> 00:07:42,253 ‎거기 있는 거 안다 88 00:07:42,753 --> 00:07:44,714 ‎나와라! 89 00:07:53,264 --> 00:07:54,182 ‎턱 90 00:07:55,349 --> 00:07:56,309 ‎가슴 91 00:07:57,351 --> 00:07:58,436 ‎늑골 92 00:07:59,604 --> 00:08:00,563 ‎사타구니 93 00:08:01,439 --> 00:08:02,690 ‎넓적다리 94 00:08:07,028 --> 00:08:09,071 ‎급소에만 5연타! 95 00:08:14,911 --> 00:08:16,454 ‎됐다! 96 00:08:16,537 --> 00:08:18,289 ‎제대로 들어갔어! 97 00:08:24,545 --> 00:08:26,589 ‎강하군 98 00:08:26,672 --> 00:08:30,468 ‎오로치 카츠미가 이렇게 강했나? 99 00:08:31,135 --> 00:08:34,555 ‎아니요, 훨씬 강해졌네요 100 00:08:41,103 --> 00:08:42,313 ‎웃고 있어 101 00:08:42,813 --> 00:08:44,899 ‎적절한 공격이었다 102 00:08:45,608 --> 00:08:47,485 ‎그 이상을 바랄 수 없을 정도로 103 00:08:48,069 --> 00:08:49,820 ‎하지만 상대는 피클 104 00:08:50,321 --> 00:08:51,948 ‎공룡 시대 최강! 105 00:08:52,532 --> 00:08:56,494 ‎그 신체 능력은 ‎현대인과 비교 불가다 106 00:08:57,119 --> 00:08:58,996 ‎온다, 정면 발차기 107 00:08:59,622 --> 00:09:01,999 ‎속임수를 쓰는 것도 아니고 ‎정직하게! 108 00:09:12,009 --> 00:09:13,928 ‎덤프트럭에 치인 것 같군 109 00:09:14,512 --> 00:09:16,597 ‎성공적으로 막았지만 110 00:09:16,681 --> 00:09:18,766 ‎데미지가 엄청나 111 00:09:21,394 --> 00:09:24,730 ‎일어설 수 있는 몸으로 낳아 주신 ‎내 친부모님 112 00:09:25,273 --> 00:09:29,068 ‎일어설 수 있는 기술을 주신 ‎아버지 돗포 113 00:09:29,777 --> 00:09:33,656 ‎일어설 수 있는 나를 키워 주신 ‎어머니 나츠에 114 00:09:34,824 --> 00:09:37,493 ‎부모님 네 분께 감사드린다! 115 00:09:39,787 --> 00:09:44,333 ‎이 순간을 기점으로 ‎피클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116 00:09:44,917 --> 00:09:49,046 ‎카츠미는 놀이 상대에서 ‎먹이로 승격됐다 117 00:09:51,507 --> 00:09:54,719 ‎그 옛날 머나먼 저 땅에서 118 00:09:55,803 --> 00:09:57,013 ‎오로지 강적만… 119 00:09:57,847 --> 00:09:59,849 ‎강적만 먹어 온 피클이다 120 00:10:00,975 --> 00:10:02,518 ‎강적이었기 때문이다 121 00:10:03,227 --> 00:10:05,938 ‎약육강식의 절대 법칙 122 00:10:07,940 --> 00:10:11,277 ‎신이 정한 법칙을 ‎한 사람만 거스르고 있었다 123 00:10:11,902 --> 00:10:14,363 ‎공격해 오는 것만 먹는다 124 00:10:15,197 --> 00:10:18,075 ‎무법천지 속 유일한 규칙 125 00:10:18,701 --> 00:10:20,161 ‎자그마한 자긍심 126 00:10:21,996 --> 00:10:23,247 ‎그리고 지금 127 00:10:24,081 --> 00:10:26,626 ‎그때와 같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강적이 등장했다 128 00:10:27,376 --> 00:10:29,587 ‎놀이 시간은 끝났다 129 00:10:30,087 --> 00:10:33,924 ‎바키, 피클의 자세를 봐라 130 00:10:34,008 --> 00:10:34,884 ‎네 131 00:10:35,968 --> 00:10:37,011 ‎똑같다 132 00:10:37,720 --> 00:10:39,180 ‎한마 유지로의 자세와 133 00:10:39,680 --> 00:10:40,640 ‎아니, 그보다 134 00:10:41,265 --> 00:10:43,392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카츠미 씨? 135 00:10:43,476 --> 00:10:45,645 ‎어떻게 저렇게까지 ‎유연할 수 있지? 136 00:10:46,228 --> 00:10:48,105 ‎노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37 00:10:48,189 --> 00:10:49,649 ‎여기서 끝날까요? 138 00:10:50,232 --> 00:10:53,444 ‎지금까지의 피클을 ‎어떻게 보십니까? 139 00:10:53,527 --> 00:10:57,156 ‎만약 허락된다면… 140 00:10:57,239 --> 00:10:59,241 ‎관장님이 앞으로 나갔다! 141 00:10:59,742 --> 00:11:05,164 ‎내가 심장을 멈춰 버리고 싶군 142 00:11:05,247 --> 00:11:07,667 ‎망설임은 없다, 바로 지금! 143 00:11:10,628 --> 00:11:13,422 ‎순간 피클의 뇌리를 스친 것은 144 00:11:14,090 --> 00:11:17,176 ‎라이벌 티렉스가 휘두르던 ‎강철 꼬리 145 00:11:21,389 --> 00:11:22,306 ‎그 기술이다! 146 00:11:41,409 --> 00:11:43,327 ‎해냈어! 147 00:11:46,372 --> 00:11:50,167 ‎피클, 1억 9천만 년 인생 처음으로 148 00:11:51,252 --> 00:11:53,921 ‎복부에 정체 모를 고통을 느끼다 149 00:11:55,172 --> 00:11:57,591 ‎티렉스 꼬리의 무게를 가진 것이 150 00:11:58,342 --> 00:12:01,595 ‎자신의 복부를 정확히 가격했다 151 00:12:02,179 --> 00:12:03,639 ‎생각했던 대로다 152 00:12:04,140 --> 00:12:05,975 ‎아무리 피클이라지만 153 00:12:06,058 --> 00:12:09,353 ‎음속으로 제대로 맞으면 ‎쓰러질 수밖에 없다 154 00:12:10,020 --> 00:12:11,397 ‎그리고 또 하나 155 00:12:11,480 --> 00:12:14,358 ‎음속으로 정권을 날리면 156 00:12:15,568 --> 00:12:17,737 ‎주먹도 파괴된다 157 00:12:20,823 --> 00:12:21,866 ‎주먹이… 158 00:12:23,325 --> 00:12:26,829 ‎과거 누구도 해내지 못한 ‎피클의 녹다운! 159 00:12:27,413 --> 00:12:31,333 ‎하지만 가라테 선수의 목숨이라고 ‎할 수 있는 주먹을 희생했다 160 00:12:32,668 --> 00:12:35,671 ‎그런데도 환호하고 있었다 161 00:12:36,839 --> 00:12:38,966 ‎온몸에 새겨진 음속의 감촉 162 00:12:39,467 --> 00:12:44,180 ‎이제 그가 펼치는 모든 기술에 ‎최신 계산식이 적용되었다 163 00:12:45,347 --> 00:12:47,016 ‎가라테 선수, 오로치 카츠미 164 00:12:47,600 --> 00:12:51,020 ‎그의 21살 여름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165 00:12:59,487 --> 00:13:00,613 ‎효과가 있어! 166 00:13:00,696 --> 00:13:01,906 ‎피클을 날려 버리다니! 167 00:13:01,989 --> 00:13:03,574 ‎이겼다! 168 00:13:04,325 --> 00:13:05,534 ‎해냈군 169 00:13:06,118 --> 00:13:10,289 ‎바키, 카츠미가 이긴 걸까? 170 00:13:11,040 --> 00:13:16,045 ‎하지만 문제는 ‎바로 그 음속에 있었다 171 00:13:20,382 --> 00:13:21,801 ‎저게 피클 172 00:13:22,718 --> 00:13:24,804 ‎저 정도의 희생을 치르지 않으면 173 00:13:26,889 --> 00:13:29,183 ‎한 번도 쓰러뜨릴 수 없다 174 00:13:30,851 --> 00:13:33,562 ‎카츠미의 주먹으로도… 175 00:13:33,646 --> 00:13:36,941 ‎피클의 육체는 ‎강철로 만들어진 건가? 176 00:13:37,024 --> 00:13:40,694 ‎피클의 육체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177 00:13:40,778 --> 00:13:42,238 ‎페인 교수 178 00:13:42,738 --> 00:13:44,657 ‎공기의 벽 179 00:13:44,740 --> 00:13:46,909 ‎소리의 벽에 의한 것이죠 180 00:13:47,409 --> 00:13:48,452 ‎소리의… 181 00:13:48,536 --> 00:13:49,703 ‎벽? 182 00:13:49,787 --> 00:13:52,540 ‎예를 들어 가속하는 항공기는 183 00:13:52,623 --> 00:13:56,544 ‎당연히 공기의 저항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184 00:13:56,627 --> 00:14:00,005 ‎가속에 정비례하여 ‎저항이 강해집니다 185 00:14:00,548 --> 00:14:05,511 ‎그리고 그 속도가 ‎시속 1,225km를 넘는 그 순간 186 00:14:05,594 --> 00:14:07,805 ‎음속의 벽을 돌파하죠 187 00:14:08,305 --> 00:14:10,891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188 00:14:10,975 --> 00:14:14,478 ‎음속의 벽을 넘을 때 ‎물체에 가해지는 부담입니다 189 00:14:15,354 --> 00:14:18,816 ‎비극적인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190 00:14:19,817 --> 00:14:24,154 ‎금속으로 만든 항공기가 ‎견디지 못하기도 합니다 191 00:14:24,238 --> 00:14:28,325 ‎이렇게 전혀 ‎저항이 없어 보이는 공기인데요 192 00:14:28,826 --> 00:14:33,581 ‎카츠미의 팔다리가 ‎시속 1,225km를 넘어섰을 때 193 00:14:33,664 --> 00:14:36,584 ‎엄청난 부담을 받았을 겁니다 194 00:14:37,084 --> 00:14:41,505 ‎공기의 벽이 그 정도란 말인가? 195 00:14:42,131 --> 00:14:44,633 ‎양손과 왼발을 희생하고서야 196 00:14:44,717 --> 00:14:47,011 ‎겨우 확실한 이점을 얻었다 197 00:14:47,761 --> 00:14:52,141 ‎하지만 피클은 이미 회복 중이야 198 00:14:53,601 --> 00:14:56,604 ‎녀석은 이미 미소를 ‎되찾아 가고 있다 199 00:15:00,608 --> 00:15:01,942 ‎피클이 일어난다 200 00:15:02,026 --> 00:15:04,028 ‎그렇게나 맞았는데! 201 00:15:04,111 --> 00:15:05,613 ‎소용없었나? 202 00:15:09,325 --> 00:15:10,868 ‎이 얼마나 가당찮은 일인가 203 00:15:11,535 --> 00:15:15,664 ‎때린 자가 무릎을 꿇고 ‎맞은 자가 내려다본다 204 00:15:17,583 --> 00:15:20,836 ‎어째서 신은 이런 자를 ‎현대에 보낸 것인가? 205 00:15:22,254 --> 00:15:25,382 ‎안타까운 말이지만 ‎지금까지 카츠미 씨가 한 일에 206 00:15:25,466 --> 00:15:27,509 ‎단 하나의 실수도 없었다 207 00:15:28,093 --> 00:15:32,306 ‎결국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208 00:15:32,806 --> 00:15:34,683 ‎이해를 못 하는군요 209 00:15:34,767 --> 00:15:37,937 ‎확실히 당신네 격투가는 강합니다 210 00:15:38,020 --> 00:15:40,230 ‎제 예상을 뒤엎었죠 211 00:15:40,314 --> 00:15:41,690 ‎그 점만큼은 인정합니다 212 00:15:41,774 --> 00:15:44,610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십시오 213 00:15:44,693 --> 00:15:48,447 ‎피클의 라이벌이었던 원시 동물 214 00:15:48,530 --> 00:15:51,325 ‎그 원시 동물의 크기를! 215 00:15:51,909 --> 00:15:53,827 ‎이것만은 말할 수 있습니다 216 00:15:54,411 --> 00:15:57,665 ‎15톤 즉 15,000kg의 공격이 217 00:15:57,748 --> 00:16:00,584 ‎100kg 남짓한 카츠미의 공격보다 ‎약할 리가 없죠 218 00:16:04,463 --> 00:16:05,839 ‎녀석이 그걸 쓰려는구나! 219 00:16:06,423 --> 00:16:08,133 ‎실수는 없었다 220 00:16:08,217 --> 00:16:10,386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221 00:16:11,053 --> 00:16:14,348 ‎그 결과 양손과 ‎한쪽 다리가 망가졌다 222 00:16:16,600 --> 00:16:18,769 ‎표정들이 왜 그래? 223 00:16:20,062 --> 00:16:21,563 ‎저 두 사람마저 224 00:16:23,399 --> 00:16:26,318 ‎다들 걱정하지 마 225 00:16:27,569 --> 00:16:30,781 ‎나는 아직 쓰지 않았다 226 00:16:32,074 --> 00:16:34,201 ‎나만이 통달한 기술 227 00:16:34,284 --> 00:16:36,245 ‎나만의 음속 228 00:16:39,081 --> 00:16:42,001 ‎아직 뭐가 더 남았다고? 229 00:16:42,084 --> 00:16:45,254 ‎오너라, 친구여 230 00:16:51,218 --> 00:16:54,304 ‎상대를 때리는 것만 생각했다 231 00:16:54,388 --> 00:16:57,683 ‎더욱 세게, 더욱 빠르게 232 00:16:57,766 --> 00:16:59,643 ‎타격의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233 00:17:00,561 --> 00:17:02,980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근육을 갖추고 234 00:17:03,981 --> 00:17:07,568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연성과 탈력을 기르고 235 00:17:08,110 --> 00:17:09,945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236 00:17:10,029 --> 00:17:14,033 ‎절대 구부러지지 않는 뼈를 ‎상상만으로 채찍처럼 바꿨다 237 00:17:14,616 --> 00:17:19,830 ‎그렇게 해서 탄생한 ‎최신, 최강, 최선, 최고의 238 00:17:19,913 --> 00:17:22,041 ‎지금 가장 진화한 오리지널! 239 00:17:22,833 --> 00:17:24,793 ‎나조차도 놀랐다 240 00:17:25,335 --> 00:17:29,631 ‎때리는 것만을 생각해 온 나날들 241 00:17:29,715 --> 00:17:33,093 ‎그렇게 해서 마침내 도달한 ‎그 최종 형태가 242 00:17:33,177 --> 00:17:36,221 ‎때리지 않는 타격이었을 줄이야 243 00:17:42,728 --> 00:17:43,562 ‎피다! 244 00:17:43,645 --> 00:17:44,688 ‎누구 피야? 245 00:17:46,440 --> 00:17:49,443 ‎우연의 산물인지 ‎아니면 신의 선물인지 246 00:17:49,526 --> 00:17:54,448 ‎수동이면서도 ‎음속을 내는 도구, 채찍 247 00:17:55,324 --> 00:17:58,619 ‎그 채찍이 ‎최고 속도를 내는 순간은 248 00:17:59,244 --> 00:18:00,079 ‎바로 이때 249 00:18:00,913 --> 00:18:02,915 ‎휘두르는 가속도가 아니라 250 00:18:02,998 --> 00:18:07,669 ‎휘두르는 끝이 방향을 바꾸는 ‎그 순간이라는 기묘함 251 00:18:08,712 --> 00:18:10,923 ‎맞히는 것에 평생을 바쳤고 252 00:18:11,006 --> 00:18:14,343 ‎거기에는 아무런 의심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253 00:18:15,469 --> 00:18:17,387 ‎맞힌다는 상식 254 00:18:17,471 --> 00:18:19,598 ‎맞힌다는 대전제 255 00:18:19,681 --> 00:18:22,351 ‎하지만 정작 맞히는 것을 포기했다 256 00:18:23,435 --> 00:18:25,979 ‎그렇게 해서 얻게 된 초음속 257 00:18:26,480 --> 00:18:28,190 ‎더 큰 충격파 258 00:18:29,691 --> 00:18:31,360 ‎그럴 만도 하지 259 00:18:32,194 --> 00:18:33,987 ‎채찍도 아니고 260 00:18:34,071 --> 00:18:35,864 ‎관절이 여러 개인 것도 아니고 261 00:18:37,282 --> 00:18:38,951 ‎그저 평범한 뼈 262 00:18:41,703 --> 00:18:42,913 ‎뼈가… 263 00:18:43,956 --> 00:18:45,207 ‎드러났어! 264 00:18:46,208 --> 00:18:47,584 ‎당연한 얘기다 265 00:18:47,668 --> 00:18:49,878 ‎뼈는 채찍이 아니니까 266 00:18:50,963 --> 00:18:52,506 ‎마법이 풀렸다 267 00:18:53,382 --> 00:18:54,633 ‎꿈에서 깼다 268 00:18:59,221 --> 00:19:03,142 ‎이 정도면 됐다 ‎이제 깨어나도 된다 269 00:19:05,727 --> 00:19:08,230 ‎현실로 돌아오는 거다 270 00:19:09,857 --> 00:19:12,985 ‎더는 내놓을 게 없다 271 00:19:15,779 --> 00:19:16,655 ‎늦지 않았다 272 00:19:17,531 --> 00:19:20,159 ‎아직 서 있는 건 나다! 273 00:19:22,077 --> 00:19:24,329 ‎모두가 준 승리다! 274 00:19:25,247 --> 00:19:27,416 ‎좋았어! 275 00:19:30,335 --> 00:19:34,381 ‎저 꼬맹이, 고작 며칠 만에 276 00:19:34,464 --> 00:19:38,177 ‎권법 50년 치를 발전시켰군 277 00:19:38,260 --> 00:19:40,179 ‎대단해 278 00:19:40,262 --> 00:19:45,184 ‎저 놀라운 재능을 ‎오로치 카츠미가 따라잡았어 279 00:19:49,855 --> 00:19:51,773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280 00:19:52,941 --> 00:19:53,775 ‎어이! 281 00:19:54,359 --> 00:19:55,194 ‎어이! 282 00:19:57,112 --> 00:19:58,822 ‎이런 날 응원해 줘서 고맙다 283 00:20:01,033 --> 00:20:03,952 ‎이런 나인데도, 고맙다 284 00:20:04,912 --> 00:20:06,955 ‎오히려 사과하고 싶어지는 이 마음 285 00:20:07,581 --> 00:20:09,833 ‎그래서 '감사'라고 하는 거겠지 286 00:20:09,917 --> 00:20:12,211 ‎이게 진정한 감사인 거다 287 00:20:24,056 --> 00:20:25,557 ‎잠든 거였어? 288 00:20:28,560 --> 00:20:31,230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289 00:20:31,313 --> 00:20:32,731 ‎어이! 290 00:20:33,899 --> 00:20:36,068 ‎다들 놀라지 마라 291 00:20:37,069 --> 00:20:40,155 ‎이 남자는 쓰러진 게 아니라 292 00:20:40,239 --> 00:20:42,491 ‎그냥 자는 것뿐 293 00:20:43,575 --> 00:20:45,244 ‎그게 무슨… 294 00:20:45,327 --> 00:20:47,996 ‎- 쉬는 거라고? ‎- 쉬는 거라고요? 295 00:20:48,580 --> 00:20:51,833 ‎승패를 말한다면 ‎이미 끝난 얘기입니다 296 00:20:52,834 --> 00:20:55,504 ‎그렇다는 말은 ‎카츠미 씨의 승리가 아니라는? 297 00:20:56,088 --> 00:21:00,008 ‎누가 봐도 카츠미 씨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입니다 298 00:21:00,717 --> 00:21:05,764 ‎만약 이 승부가 ‎대자연 속에서 이루어졌다면 299 00:21:06,348 --> 00:21:10,519 ‎더 이상 카츠미 씨에게 ‎공격을 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300 00:21:11,103 --> 00:21:12,688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301 00:21:13,188 --> 00:21:15,524 ‎야생에는 결코 낭비가 없습니다 302 00:21:15,607 --> 00:21:19,278 ‎상대가 숨을 거둘 때까지 ‎잠을 자며 기다리면 됩니다 303 00:21:19,361 --> 00:21:23,782 ‎피클에게는 ‎그것이 가장 합리적이죠 304 00:21:26,868 --> 00:21:31,290 ‎이게 도쿠가와 어르신이 말씀하신 ‎그 이야기인가 305 00:21:31,873 --> 00:21:34,543 ‎피클은 공격해 오는 상대를 ‎좋아한다 306 00:21:34,626 --> 00:21:36,295 ‎좋아하는 자를 먹는다 307 00:21:37,087 --> 00:21:40,048 ‎먹는 순간은 즉 이별의 시간 308 00:21:40,716 --> 00:21:42,509 ‎그래서 눈물을 흘린다 309 00:21:46,763 --> 00:21:48,098 ‎고맙다 310 00:21:51,101 --> 00:21:53,353 ‎뭔가 잘못됐다 311 00:21:54,855 --> 00:21:59,276 ‎이 행성이 탄생한 이래 ‎최강이라 불리는 남자가 312 00:21:59,943 --> 00:22:02,779 ‎날 강적으로 인정해 주다니 313 00:22:06,533 --> 00:22:09,536 ‎내 노력이 보상받았다 314 00:22:12,331 --> 00:22:15,625 ‎이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 315 00:22:16,668 --> 00:22:17,961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316 00:23:46,425 --> 00:23:51,138 ‎자막: 임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