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043 --> 00:00:03,046 "본 영상에는" 2 00:00:03,130 --> 00:00:05,132 "자살 미화와 자해 묘사가" 3 00:00:05,215 --> 00:00:07,217 "포함되어 있습니다" 4 00:00:07,301 --> 00:00:10,888 "시청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5 00:01:07,653 --> 00:01:08,612 다람쥐다 6 00:01:11,949 --> 00:01:13,617 저기 다람쥐가... 7 00:01:14,326 --> 00:01:15,410 잡아, 잡아 8 00:01:17,037 --> 00:01:17,871 가서 잡아 9 00:01:19,039 --> 00:01:19,998 다람쥐야 10 00:01:22,960 --> 00:01:23,794 가 11 00:01:24,169 --> 00:01:25,003 가 봐 12 00:02:37,492 --> 00:02:38,619 갖고 놀지 마 13 00:02:39,703 --> 00:02:41,830 내가 가져간다 내가 가져갈 거야 14 00:02:46,877 --> 00:02:47,794 먹어 15 00:02:55,886 --> 00:02:57,054 우린 야생 동물이야 16 00:02:57,471 --> 00:02:59,306 너랑 나, 우린 야생이라고 17 00:03:01,934 --> 00:03:05,062 "와일드캣" 18 00:03:07,731 --> 00:03:11,109 "페루 아마존" 19 00:03:12,653 --> 00:03:14,488 "가장 가까운 인가에서 5시간 떨어진 곳" 20 00:03:14,571 --> 00:03:15,405 이리 와 21 00:03:17,324 --> 00:03:18,158 이리 와 22 00:03:33,632 --> 00:03:34,591 그래, 올라와 23 00:03:36,551 --> 00:03:38,762 재도입의 목표는 언제나 명확해요 24 00:03:38,845 --> 00:03:41,848 살쾡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거죠 25 00:03:42,766 --> 00:03:43,976 어려운 일이에요 26 00:03:45,018 --> 00:03:47,521 사랑하는 대상을 떠나보내야 하니까요 27 00:03:48,313 --> 00:03:50,315 더군다나 그곳이 28 00:03:50,399 --> 00:03:53,443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환경일 때는 더욱 그렇죠 29 00:04:06,248 --> 00:04:08,125 "7년 전" 30 00:04:14,840 --> 00:04:18,759 18세의 해리 터너 이등병은 이곳에서 가장 어린 군인으로 31 00:04:19,052 --> 00:04:22,597 3월에 훈련을 마친 뒤 6개월간의 파병 중입니다 32 00:04:23,306 --> 00:04:25,517 어머니는 좀 충격을 받으셨어요 33 00:04:25,600 --> 00:04:28,812 그냥 제가 2주 정도 집을 떠나 있는 줄 아셨거든요 34 00:04:28,895 --> 00:04:31,648 지금은 어머니랑 아버지 모두 저를 지지해 주세요 35 00:04:49,958 --> 00:04:53,420 의가사 제대를 했어요 반복성 우울증과 36 00:04:53,503 --> 00:04:55,005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요 37 00:04:58,633 --> 00:05:01,720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후 사는 게 너무 괴로웠어요 38 00:05:02,888 --> 00:05:05,891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꼈거든요 39 00:05:06,308 --> 00:05:09,102 간단히 짐을 꾸리고 40 00:05:09,186 --> 00:05:11,688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야겠다 싶었죠 41 00:05:11,772 --> 00:05:14,858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무도 모를 곳으로요 42 00:05:27,412 --> 00:05:28,914 그러다 샘을 만났는데 43 00:05:29,581 --> 00:05:32,709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 44 00:05:36,296 --> 00:05:40,008 처음에 사람들은 해리의 참모습을 몰라봤어요 45 00:05:40,092 --> 00:05:43,553 대학 갈 나이에 전쟁터로 갔던 소년 46 00:05:43,637 --> 00:05:46,598 많은 사람이 해리를 그렇게만 바라봤었죠 47 00:05:47,390 --> 00:05:50,393 하지만 저는 해리가 특별한 친구라는 걸 알았어요 48 00:05:50,976 --> 00:05:53,188 온종일 정글을 드나들면서 49 00:05:53,271 --> 00:05:56,441 봉사하고 제 곁에서 이 의미 있는 일을 도왔거든요 50 00:05:56,525 --> 00:05:59,528 나무늘보를 등에 지고 정글로 들어갑니다 51 00:06:00,362 --> 00:06:02,781 녀석을 숲에 풀어 주고 먹이도 좀 놓아 주고 52 00:06:03,281 --> 00:06:04,699 나무 위로 돌려보낼 거예요 53 00:06:08,411 --> 00:06:12,415 샘은 별문제 없이 고향에서 대학을 마칠 수 있었을 거예요 54 00:06:12,958 --> 00:06:14,209 보통은 그러잖아요 55 00:06:15,627 --> 00:06:19,089 그런데 여기 와 있죠 아예 정글에 투신했어요 56 00:06:22,843 --> 00:06:26,263 "오하 누에바 본부" 57 00:06:29,683 --> 00:06:32,561 페루에 처음 와서 오하 누에바를 시작했어요 58 00:06:34,896 --> 00:06:37,899 그때는 야생 동물을 연구하는 학생 신분이었죠 59 00:06:42,571 --> 00:06:43,780 그러다 여기 남게 됐는데 60 00:06:43,864 --> 00:06:46,366 연구 목적도 있었지만 61 00:06:46,449 --> 00:06:49,577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하는 데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62 00:06:49,661 --> 00:06:52,914 고양잇과 동물 배설물을 가져오면 5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썼어요 63 00:06:52,998 --> 00:06:56,293 이러면 호응이 있겠죠? 그렇죠? 64 00:06:59,171 --> 00:07:03,175 그때 이후로 변화도 있었고 많은 성장도 이뤄냈죠 65 00:07:03,800 --> 00:07:06,094 우리는 비정부 기구로서 66 00:07:06,178 --> 00:07:10,348 삼림 벌채와 밀렵 방지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67 00:07:10,473 --> 00:07:13,351 페루의 비영리 단체이자 68 00:07:13,435 --> 00:07:16,354 갈 곳 없는 동물들의 보금자리예요 69 00:07:18,231 --> 00:07:19,065 안녕! 70 00:07:20,984 --> 00:07:21,985 안녕! 71 00:07:24,196 --> 00:07:27,365 안녕하세요, 서맨사예요 잘 지내셨어요? 72 00:07:27,741 --> 00:07:28,825 반가워요 73 00:07:28,909 --> 00:07:32,579 동물이 아주 많네요 너무 좋아요 74 00:07:33,747 --> 00:07:36,374 가족을 만난 것 같아요 75 00:07:36,583 --> 00:07:41,713 야생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76 00:07:41,796 --> 00:07:44,507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갈 거예요 77 00:07:45,800 --> 00:07:47,219 어디 보자 78 00:07:47,302 --> 00:07:48,136 바나나 79 00:07:53,350 --> 00:07:54,601 안아볼까요? 그래요 80 00:08:06,321 --> 00:08:11,076 우리는 벌목, 채굴, 밀거래로 피해를 입었거나 81 00:08:11,159 --> 00:08:13,161 시장에서 팔려 나갈 동물들을 데려와요 82 00:08:13,245 --> 00:08:17,666 어린 동물들이 재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83 00:08:18,708 --> 00:08:20,627 풀어줄 곳을 찾아보세요 84 00:08:21,962 --> 00:08:24,381 여기가 아니면 평생 시멘트 벽에 갇혀 살거나 85 00:08:24,464 --> 00:08:26,383 안락사를 당하게 되죠 86 00:08:26,466 --> 00:08:27,717 괜찮아? 87 00:08:27,842 --> 00:08:29,469 훨씬 처참하게 죽기도 해요 88 00:08:30,428 --> 00:08:31,263 릴리 89 00:08:33,472 --> 00:08:37,644 돼지들은 강 건너편에서 큰 무리를 짓고 살아요 90 00:08:37,726 --> 00:08:40,063 얘를 무리에 재도입할 거예요 91 00:08:40,145 --> 00:08:42,148 돼지는 그게 꽤 쉬운 편이죠 92 00:08:43,733 --> 00:08:46,194 얘는 어미가 없었어요 보면 알죠 93 00:08:46,278 --> 00:08:49,197 어미 곁을 못 느껴 본 녀석들은 바로 드러나요 94 00:08:56,371 --> 00:08:57,372 예쁜 아기네 95 00:09:00,417 --> 00:09:01,543 새끼 파카라나 96 00:09:03,503 --> 00:09:04,629 뭐 하는 거야? 97 00:09:05,922 --> 00:09:07,048 뭐 해? 98 00:09:07,340 --> 00:09:08,633 여전히 아름다움이 있는 곳에서 99 00:09:08,717 --> 00:09:12,595 지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100 00:09:14,514 --> 00:09:17,058 동물, 자연에 둘러싸여 지내죠 101 00:09:17,934 --> 00:09:20,061 사람도 많지 않고요 102 00:09:21,187 --> 00:09:22,439 뭘 보고 있어? 103 00:09:22,522 --> 00:09:24,232 머리에 이파리가 있어 104 00:09:24,482 --> 00:09:25,400 세상에! 105 00:09:26,776 --> 00:09:29,154 정글이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걸 봤어요 106 00:10:00,143 --> 00:10:01,394 셋, 둘 107 00:10:02,145 --> 00:10:02,979 하나 108 00:10:16,576 --> 00:10:18,661 우린 한 팀이 됐어요 109 00:10:20,663 --> 00:10:22,874 친구이자 동반자 그리고... 110 00:10:24,709 --> 00:10:26,961 칸이 우리에게 왔을 때 111 00:10:27,045 --> 00:10:30,298 제 삶에 목적이 생겼어요 112 00:10:35,011 --> 00:10:37,972 어제 불법 벌목꾼에게서 113 00:10:38,056 --> 00:10:41,267 얘를 구조했어요 114 00:10:41,351 --> 00:10:44,479 벌목된 나무에서 발견됐죠 115 00:10:44,562 --> 00:10:46,815 이름을 칸이라고 지었어요 116 00:10:46,898 --> 00:10:51,236 재도입 프로그램을 시도해볼 거예요 117 00:10:53,947 --> 00:10:58,701 이 녀석이 암시장에 팔려 가지 않게 됐다는 사실에 118 00:10:58,827 --> 00:11:00,495 뿌듯한 감정이 들었어요 119 00:11:00,578 --> 00:11:02,997 발톱이 잘리지도 않을 거고 120 00:11:03,081 --> 00:11:05,792 이빨이 갈리지도 않을 테니까요 121 00:11:05,875 --> 00:11:07,502 얼굴 그만 깨물어 122 00:11:17,595 --> 00:11:18,596 너무 예쁘다 123 00:11:19,681 --> 00:11:20,640 너무 예뻐 124 00:11:22,392 --> 00:11:23,226 칸 125 00:11:23,309 --> 00:11:24,811 - 아빠한테 갈래? - 칸 126 00:11:24,894 --> 00:11:27,355 "1개월 차 방사 17개월 전" 127 00:11:29,232 --> 00:11:30,066 잘했어 128 00:11:37,240 --> 00:11:40,785 목표는 칸이 야생 오실롯이 되게 하는 거였어요 129 00:11:41,244 --> 00:11:43,788 동물원에서 사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요 130 00:11:43,872 --> 00:11:44,706 잘했어 131 00:11:44,789 --> 00:11:49,461 재도입 계획을 세우기 위해 꼼꼼히 조사했어요 132 00:11:53,798 --> 00:11:55,675 나무에 올라와서 엄마 찾아봐 133 00:11:56,676 --> 00:11:57,510 잘했어 134 00:11:58,720 --> 00:12:01,973 아무도 해본 적 없는 큰 도전이었어요 135 00:12:02,056 --> 00:12:04,893 1년, 1년 반, 2년간 살쾡이랑 지내다가 136 00:12:04,976 --> 00:12:08,646 재도입하는 거요 137 00:12:08,730 --> 00:12:10,106 그런 시도는 처음이었죠 138 00:12:10,190 --> 00:12:12,609 오늘 모기가 극성이네요 보이죠 139 00:12:14,068 --> 00:12:16,196 이 어린 녀석을 발견했어요 140 00:12:16,279 --> 00:12:17,113 칸 141 00:12:17,489 --> 00:12:18,323 여기 있어 142 00:12:24,412 --> 00:12:25,246 어디 있지? 143 00:12:25,622 --> 00:12:26,623 놓쳤어? 144 00:12:26,706 --> 00:12:29,959 그래, 먹이를 잡으면 죽여야 해 145 00:12:30,460 --> 00:12:31,377 꼭 그래야 해 146 00:12:32,337 --> 00:12:34,672 아니면 네가 죽어 147 00:12:35,882 --> 00:12:38,426 전 그게 가능할 줄 몰랐는데 148 00:12:38,760 --> 00:12:40,762 샘이 절 굳게 믿어줬어요 149 00:12:41,971 --> 00:12:44,682 이 프로젝트에 해리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어요 150 00:12:44,766 --> 00:12:49,312 석사나 박사 학위는 별 의미가 없죠 151 00:12:49,395 --> 00:12:51,397 대부분은 여기서 살아남지도 못할 거예요 152 00:12:51,481 --> 00:12:55,068 많은 사람이 여기 와서 3개월 정도 연구를 하다 가는데 153 00:12:55,151 --> 00:12:57,820 그것도 긴 편이에요 154 00:12:57,904 --> 00:13:01,324 아마존 우림에서 하루하루 살다 보면... 155 00:13:02,408 --> 00:13:06,704 해리는 거친 환경에서 지내본 이력과 경험이 있어서 156 00:13:06,788 --> 00:13:08,998 이 프로젝트의 적임자예요 157 00:13:10,667 --> 00:13:12,043 "5개월 차" 158 00:13:12,126 --> 00:13:13,628 무슨 냄새가 나? 159 00:13:13,711 --> 00:13:16,172 "방사 13개월 전" 160 00:13:19,509 --> 00:13:22,887 칸에게 이 카이만이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걸 161 00:13:23,304 --> 00:13:24,222 가르쳐줄 거예요 162 00:13:26,182 --> 00:13:27,016 움직이네 163 00:13:30,228 --> 00:13:31,062 그렇지 164 00:13:31,354 --> 00:13:34,566 칸이 카이만에 물려서 조금 겁을 내네요 165 00:13:34,649 --> 00:13:36,276 방법을 모르는 거죠 166 00:13:37,068 --> 00:13:39,070 칸, 목덜미를 물어야 해 167 00:13:39,487 --> 00:13:40,321 내가 잡고 있어 168 00:13:41,447 --> 00:13:42,282 잘했어 169 00:13:46,202 --> 00:13:47,078 그렇지 170 00:13:48,204 --> 00:13:49,038 잘했어 171 00:13:51,708 --> 00:13:55,128 칸의 재야생화 프로젝트에 172 00:13:55,211 --> 00:13:57,380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173 00:13:57,714 --> 00:14:00,675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174 00:14:00,800 --> 00:14:03,720 칸은 매우 빨리 자라고 있어요 175 00:14:03,803 --> 00:14:05,722 "9개월 차 방사 9개월 전" 176 00:14:05,805 --> 00:14:08,182 활기를 주체 못 할 정도라서 177 00:14:08,808 --> 00:14:14,397 곧 스스로 야생으로 떠날 수도 있을 거예요 178 00:14:19,402 --> 00:14:22,155 이 작은 녀석이 얼마나 살쪘는지 봐요 179 00:14:23,531 --> 00:14:24,699 배 좀 보자 180 00:14:30,121 --> 00:14:33,833 그런 생각이 들어요 '넌 괜찮아' 181 00:14:33,916 --> 00:14:37,003 네가 사는 세상은... 182 00:14:38,546 --> 00:14:40,423 그렇게 나쁘진 않아 183 00:14:44,093 --> 00:14:47,263 얘가 저를 구해 주고 있어요 저는 얘를 구해 주고요 184 00:14:48,056 --> 00:14:49,641 - 착하지 - 칸 185 00:14:58,274 --> 00:14:59,108 그건 내 귀야 186 00:15:00,818 --> 00:15:02,195 이 발톱이 187 00:15:03,571 --> 00:15:05,823 엄청난 크기의 발톱으로 할퀴죠 188 00:15:06,783 --> 00:15:12,163 "11개월 차 방사 7개월 전" 189 00:15:14,540 --> 00:15:15,750 젠장 190 00:15:17,251 --> 00:15:19,754 얼굴을 할퀴었어 191 00:15:22,548 --> 00:15:23,383 내 귀 192 00:15:24,133 --> 00:15:24,967 젠장! 193 00:15:25,468 --> 00:15:27,261 지금 녹화 중인데... 194 00:15:28,846 --> 00:15:30,098 안 돼, 그건 내 모자야 195 00:15:30,181 --> 00:15:31,057 이렇게 해서... 196 00:15:32,266 --> 00:15:34,769 내가 영국에 돌아가서 네가 보고 싶어지면 197 00:15:35,770 --> 00:15:37,563 이 영상을 다시 보면서 198 00:15:38,356 --> 00:15:40,525 네가 얼마나 못된 녀석이었는지 떠올릴 거야 199 00:15:48,408 --> 00:15:49,659 칸, 어디 있어? 200 00:15:52,203 --> 00:15:53,037 젠장 201 00:16:05,883 --> 00:16:06,801 괜찮아 202 00:16:17,603 --> 00:16:18,730 불쌍한 녀석 203 00:16:20,064 --> 00:16:22,483 우리 애가 엉망이 됐어요 204 00:16:24,193 --> 00:16:26,404 앞발이 날아갔어요 205 00:16:29,365 --> 00:16:30,324 괜찮아 206 00:16:32,952 --> 00:16:34,537 수의사가 오고 있어요 207 00:16:36,873 --> 00:16:38,332 칸이랑 걷고 있었는데 208 00:16:39,583 --> 00:16:43,171 총에 줄이 연결되어 있어서 209 00:16:43,254 --> 00:16:46,549 그 앞으로 뭔가 지나가면 총알이 발사되는 장치가 있었어요 210 00:16:47,091 --> 00:16:48,342 사냥꾼이 설치해 놨겠죠 211 00:16:49,761 --> 00:16:51,721 앞발에 총을 맞았어요 212 00:16:53,347 --> 00:16:57,977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인데 너무 화가 나고 슬퍼요 213 00:17:01,689 --> 00:17:03,441 머릿속으로 계속 되뇌어요 214 00:17:03,524 --> 00:17:06,194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215 00:17:10,782 --> 00:17:12,241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16 00:18:32,446 --> 00:18:34,740 "1년 후" 217 00:18:51,132 --> 00:18:53,426 칸이 죽고 나서 해리는 폐쇄적으로 변했어요 218 00:18:55,428 --> 00:19:01,267 다시는 칸을 사랑했던 것만큼 219 00:19:01,350 --> 00:19:02,977 무언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했죠 220 00:19:23,497 --> 00:19:26,250 네, 항상 편지를 썼어요 221 00:19:26,334 --> 00:19:29,921 제 침대에 시나 편지가 놓여 있지 않았던 날이 222 00:19:30,046 --> 00:19:32,840 하루도 없었던 것 같아요 223 00:19:40,264 --> 00:19:44,352 칸의 죽음은 그가 2년간 쌓아놓은 224 00:19:44,810 --> 00:19:48,272 행복을 단숨에 증발시킨 것 같아요 225 00:19:51,442 --> 00:19:53,569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어요 226 00:19:59,784 --> 00:20:00,826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데 227 00:20:03,371 --> 00:20:05,831 2시간 넘게 걸려요 228 00:20:17,760 --> 00:20:21,138 차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229 00:20:21,222 --> 00:20:24,225 그 어둠은 내 짐작보다 훨씬 깊다고요 230 00:20:26,519 --> 00:20:28,980 가장 걱정했던 건 231 00:20:29,063 --> 00:20:32,858 해리가 자신을 망가뜨리는 상황이었어요 232 00:20:54,255 --> 00:20:57,758 루체르나에 있는 친구에게서 위성 전화로 메시지가 왔어요 233 00:20:57,842 --> 00:20:59,468 벌목꾼들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맡긴 234 00:20:59,552 --> 00:21:02,888 새끼 오실롯을 데리고 있다고 했어요 235 00:21:03,931 --> 00:21:05,558 이런 연락이 온 건 칸 이후로 236 00:21:05,641 --> 00:21:08,310 처음이에요 237 00:21:21,407 --> 00:21:22,241 안녕하세요! 238 00:22:18,964 --> 00:22:20,174 고마워 239 00:22:23,844 --> 00:22:24,762 고마워 240 00:22:31,143 --> 00:22:32,686 740g 241 00:22:38,651 --> 00:22:42,154 이거 두 개를 0.5mL씩 먹이면... 242 00:22:50,871 --> 00:22:51,705 안녕 243 00:22:58,546 --> 00:23:02,007 이 어린 친구는 키아누예요 244 00:23:05,594 --> 00:23:08,222 저희의 두 번째 구조 오실롯이죠 245 00:23:10,391 --> 00:23:12,226 "1개월 차 방사 17개월 전" 246 00:23:12,351 --> 00:23:16,147 1년 반 후에는 야생으로 재도입될 거예요 247 00:23:16,230 --> 00:23:19,150 아주 사나운 살쾡이가 되겠죠 248 00:23:24,029 --> 00:23:28,409 칸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키아누를 옮길 생각이에요 249 00:23:30,452 --> 00:23:35,541 더 넓고 안전하고 외딴곳으로요 250 00:23:36,208 --> 00:23:39,837 "재야생화 프로젝트" 251 00:23:51,473 --> 00:23:52,308 됐어 252 00:24:33,557 --> 00:24:36,352 이제부터 살 곳이에요 제가 살 거예요 253 00:24:36,602 --> 00:24:39,605 임시 숙소가 아니에요 여기 계속 있을 거예요 254 00:24:41,232 --> 00:24:42,399 키아누가 떠날 때까지요 255 00:24:53,452 --> 00:24:54,703 여기가 새집이야 256 00:24:55,663 --> 00:24:58,374 마음에 드는지 볼까? 257 00:25:01,669 --> 00:25:03,545 포기하지 마 258 00:25:05,089 --> 00:25:05,923 잡았다 259 00:25:06,632 --> 00:25:07,466 잡아 줄게 260 00:25:11,553 --> 00:25:12,638 우유 먹을래? 261 00:25:18,394 --> 00:25:22,356 앞으로 몇 달간 녀석이 커지고 힘이 세질수록 262 00:25:22,982 --> 00:25:25,651 저는 더 고달파지겠죠 263 00:25:28,070 --> 00:25:30,823 그걸 이겨낼 만큼 제가 강하면 좋겠어요 264 00:25:36,370 --> 00:25:37,204 어디 있지? 265 00:25:41,834 --> 00:25:42,668 저기 있네 266 00:25:53,429 --> 00:25:54,263 키아누 267 00:25:54,888 --> 00:25:56,724 - 산책하러 가자 - 어서 268 00:25:57,266 --> 00:25:58,100 가자 269 00:26:05,441 --> 00:26:10,237 키아누 프로젝트는 칸 덕분에 성공할 것 같아요 270 00:26:10,612 --> 00:26:12,740 칸에게서 배운 모든 걸 271 00:26:12,823 --> 00:26:15,993 키아누한테 적용할 테니까요 272 00:26:17,745 --> 00:26:20,247 물론 키아누는 다른 개체지만요 273 00:26:37,014 --> 00:26:38,265 방귀를 뀌었구나 274 00:26:39,975 --> 00:26:42,978 널 정말 사랑하지만 냄새나 275 00:26:45,981 --> 00:26:48,692 작은 고양이가 정글을 뛰어다니면서 276 00:26:48,776 --> 00:26:50,736 나뭇잎 같은 걸 공격하죠 277 00:26:51,028 --> 00:26:53,155 빨리 보고 싶어요 278 00:26:53,572 --> 00:26:56,200 3개월 정도 더 자라서 279 00:26:56,283 --> 00:26:58,160 다른 동물을 쫓아다니는 모습을요 280 00:26:58,619 --> 00:26:59,828 멋질 거예요 281 00:27:08,504 --> 00:27:10,255 - 다 큰 수컷 오실롯이네 - 맙소사 282 00:27:10,339 --> 00:27:11,673 다 큰 수컷이야 283 00:27:12,007 --> 00:27:14,551 앞다리 크기 좀 봐 284 00:27:15,594 --> 00:27:17,596 고환 크기도 봐 285 00:27:17,679 --> 00:27:19,348 제기랄 286 00:27:20,474 --> 00:27:21,892 문제가 되겠는데 287 00:27:22,267 --> 00:27:26,230 번식 프로그램과 살쾡이 방사 프로그램은 288 00:27:26,313 --> 00:27:28,065 정글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워요 289 00:27:28,148 --> 00:27:31,485 그게 성공하고 키아누가 살아남으면 290 00:27:31,568 --> 00:27:35,906 사람들은 육식동물 연구자로 우리를 존중하겠죠 291 00:27:35,989 --> 00:27:38,784 나중에 그런 동물을 잡게 되면 292 00:27:38,867 --> 00:27:42,955 그 동물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일했던 우리를 293 00:27:43,038 --> 00:27:45,332 제일 먼저 떠올릴 테고요 294 00:27:46,291 --> 00:27:48,544 이제 괜찮아요 이리 오세요 295 00:27:49,002 --> 00:27:51,171 프로토콜이 있어? 296 00:27:51,547 --> 00:27:53,298 네 297 00:27:53,382 --> 00:27:56,009 전에는 없었거든요 새로 만들었어요 298 00:27:56,093 --> 00:27:57,302 없었지 299 00:27:57,845 --> 00:27:59,138 해리는 걷는 걸 무척 좋아해요 300 00:27:59,221 --> 00:28:04,268 매일 밤낮으로 키아누와 두세 번씩 산책해요 301 00:28:04,351 --> 00:28:05,477 밤에도? 302 00:28:05,561 --> 00:28:08,480 네, 매일 밤낮으로 7시간은 걸어요 303 00:28:08,564 --> 00:28:10,357 도망은 안 가고? 304 00:28:10,441 --> 00:28:13,569 네, 해리에게 배우는 걸 좋아하거든요 305 00:28:13,652 --> 00:28:15,779 해리를 편안하게 여겨요 306 00:28:16,363 --> 00:28:17,489 그만 갈까요? 307 00:28:17,573 --> 00:28:18,907 가자 308 00:28:21,034 --> 00:28:23,954 저는 자라면서 늑대를 연구해서 309 00:28:24,037 --> 00:28:26,039 늑대 생태학으로 박사학위를 따겠다고 마음먹었어요 310 00:28:26,123 --> 00:28:28,709 미국에 있는 모든 늑대를 보호하고 싶었죠 311 00:28:28,792 --> 00:28:30,878 그러다가 점차 깨달은 게... 312 00:28:31,211 --> 00:28:34,673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313 00:28:35,424 --> 00:28:38,260 정치며 온갖 것 때문에요 314 00:28:39,386 --> 00:28:45,100 반면에 이곳에선 개인으로서 변화를 일으킬 여지가 있었어요 315 00:28:47,436 --> 00:28:48,270 서맨사! 316 00:28:48,353 --> 00:28:49,188 응? 317 00:28:49,271 --> 00:28:52,900 롤라, 네론, 보비는 벼룩이 있어 318 00:28:53,025 --> 00:28:55,235 벼룩에는 이걸 써요 319 00:28:55,319 --> 00:28:57,279 등에 뿌리는 거예요 320 00:28:57,654 --> 00:28:59,114 고마워요, 샘 321 00:29:00,115 --> 00:29:01,658 - 봐 - 새끼 고양이다! 322 00:29:01,742 --> 00:29:03,702 눈이 조금 감염됐으니까 323 00:29:03,785 --> 00:29:07,164 따뜻한 물로 씻어줘야 해 324 00:29:07,247 --> 00:29:09,208 요즘에는 잘 안 보이네요 325 00:29:09,291 --> 00:29:10,792 무슨 일 있어요? 326 00:29:10,876 --> 00:29:12,920 미국에 자주 가야 했거든요 327 00:29:13,003 --> 00:29:15,464 박사 논문을 끝내려면 1년밖에 안 남아서요 328 00:29:15,547 --> 00:29:18,383 다들 그래요 '서맨사, 논문이나 써' 329 00:29:18,467 --> 00:29:21,678 '페루에서 시간을 다 보내면 안 돼' 330 00:29:21,845 --> 00:29:24,848 올해는 박사 학위를 받으려고 하는데 331 00:29:25,349 --> 00:29:29,520 심사 위원들은 제가 시애틀에 계속 있길 바라죠 332 00:29:29,853 --> 00:29:34,733 여러 방향에서 절 잡아당기고 있어요 333 00:29:34,816 --> 00:29:38,320 올해는 여기 계속 있을 수 없어서 유감이에요 334 00:29:41,073 --> 00:29:43,325 그렇게 얼마나 할 수 있어? 335 00:29:43,575 --> 00:29:47,287 '얼마나 오래 키스할 수 있나'를 하는 줄 알았는데 336 00:29:49,915 --> 00:29:50,749 4초 337 00:30:26,118 --> 00:30:28,662 미국에 도착하면 연락해 338 00:30:32,541 --> 00:30:33,375 걱정하지 말고 339 00:31:02,195 --> 00:31:04,823 내가 잡아 온 것 좀 봐 이거 340 00:31:05,240 --> 00:31:06,074 이거 341 00:31:07,159 --> 00:31:09,077 좋은 먹이야 단백질이 많지 342 00:31:09,161 --> 00:31:13,332 "4개월 차 방사 14개월 전" 343 00:31:13,874 --> 00:31:15,042 몸집이 커지고 있어요 344 00:31:15,125 --> 00:31:16,501 아름다워지고 있죠 345 00:31:16,960 --> 00:31:19,588 다음 달쯤에는 346 00:31:19,671 --> 00:31:23,800 키아누를 데리고 나가서 울타리 밖에서 먹게 하고 347 00:31:23,884 --> 00:31:25,636 동물을 잡게 할 거예요 348 00:31:27,471 --> 00:31:31,308 킬러가 되는 법을 가르쳐줄게 349 00:31:32,726 --> 00:31:33,560 알았지? 350 00:31:40,942 --> 00:31:41,985 아마존나무보아야 351 00:31:43,236 --> 00:31:45,572 기억해, 흔한 뱀이야 352 00:31:46,365 --> 00:31:47,366 이건 뱀이야 353 00:31:47,991 --> 00:31:48,950 보이지? 354 00:31:49,493 --> 00:31:51,161 냄새 맡을래? 내가 잡고 있어 355 00:31:52,496 --> 00:31:53,413 여기야 356 00:31:54,748 --> 00:31:55,707 이건 곤충이야 357 00:31:57,000 --> 00:31:57,834 여기 358 00:31:58,460 --> 00:32:00,879 저건 개구리야 359 00:32:02,172 --> 00:32:03,465 개구리, 저기 있어 360 00:32:18,730 --> 00:32:20,273 밀린 빨래를 했어요 361 00:32:22,901 --> 00:32:24,319 아까는 해가 떴었거든요 362 00:32:29,783 --> 00:32:31,493 키아누, 이쪽이야 363 00:32:32,202 --> 00:32:33,036 어서 와 364 00:32:33,662 --> 00:32:34,496 이쪽으로 와 365 00:32:36,998 --> 00:32:38,667 물에 뭐가 사는지 알아? 366 00:32:38,750 --> 00:32:40,293 "6개월 차 방사 12개월 전" 367 00:32:40,419 --> 00:32:42,129 물에 뭐가 사는지 알아? 368 00:32:42,212 --> 00:32:43,046 카이만이야 369 00:32:43,171 --> 00:32:46,591 나중에 카이만 잡는 법을 가르쳐줄게 370 00:32:48,802 --> 00:32:53,056 키아누한테 이걸 먹을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려고 해요 371 00:32:54,224 --> 00:32:57,185 그냥 장난만 치네요 이해가 안 되는데... 372 00:32:57,644 --> 00:32:59,688 머리를 잡아 373 00:33:04,359 --> 00:33:06,319 그렇지, 꽉 잡아 374 00:33:12,409 --> 00:33:13,243 그게 뭐야? 375 00:33:21,209 --> 00:33:22,377 왜 도망가? 376 00:33:22,794 --> 00:33:23,795 이거 먹는 거야 377 00:33:25,505 --> 00:33:27,632 내가 모든 걸 망쳐버렸어 378 00:33:27,716 --> 00:33:29,259 넌 그저 행복한 아이였지 379 00:33:30,677 --> 00:33:32,220 내가 바로잡은 거지? 380 00:33:40,353 --> 00:33:42,689 꿀벌이 얼굴로 달려드네요 381 00:33:45,317 --> 00:33:47,110 완전히 뒤덮였어요 382 00:33:52,282 --> 00:33:54,201 25분이 지나도록 383 00:33:55,118 --> 00:33:57,954 죽은 쇠주머니쥐를 갖고 놀고 있어요 384 00:33:59,331 --> 00:34:00,832 모기는... 385 00:34:02,292 --> 00:34:04,628 진짜 짜증 나네요 386 00:34:04,711 --> 00:34:05,545 먹어 387 00:34:06,588 --> 00:34:07,422 먹어 388 00:34:08,465 --> 00:34:09,715 쥐를 먹어 389 00:34:14,554 --> 00:34:18,599 완전히 녹초가 됐어요 390 00:34:21,102 --> 00:34:23,521 계속 아파요 391 00:34:25,649 --> 00:34:26,733 똥 싼 것 같은데요 392 00:34:28,151 --> 00:34:28,985 이런 393 00:34:29,653 --> 00:34:31,070 똥 싼 것 같아요 394 00:34:36,992 --> 00:34:39,204 아직 몇 달 남았어요 395 00:34:40,288 --> 00:34:41,289 키아누, 이리 와 396 00:34:43,124 --> 00:34:46,169 몸이 안 좋아서 돌아가야겠다 397 00:34:49,213 --> 00:34:52,050 이리 와, 거기 있지 말고 398 00:34:53,385 --> 00:34:54,219 따라와 399 00:34:54,594 --> 00:34:55,428 착하지 400 00:34:59,641 --> 00:35:03,436 15개월 동안 동생을 못 봤어요 401 00:35:05,355 --> 00:35:07,774 키가 얼마인지도 몰라요 402 00:35:08,567 --> 00:35:11,361 신발 크기도 모르고요 403 00:35:13,864 --> 00:35:19,744 '난 정글에서 멋진 일을 하고 있어'라고 자부해도 404 00:35:22,122 --> 00:35:24,457 실은 많은 걸 놓치고 있죠 405 00:35:25,208 --> 00:35:28,044 친구들과 가족의 삶 전부를요 406 00:35:31,006 --> 00:35:34,050 "시애틀" 407 00:35:34,342 --> 00:35:36,052 "삼림 자원 대학" 408 00:35:36,136 --> 00:35:41,141 제 기록과 서식지 데이터에 근거해 도로와 산길을 비교한 바... 409 00:35:41,725 --> 00:35:45,145 대형 육식동물은 생태계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410 00:35:45,228 --> 00:35:46,813 생물의 다양성을 증가시키죠 411 00:35:46,897 --> 00:35:50,609 오늘 수익금은 오하와 저희의 활동에 보탬이 될 겁니다 412 00:35:50,692 --> 00:35:53,778 저는 서맨사 즈위커입니다 오하 누에바 창립자죠 413 00:35:53,862 --> 00:35:56,072 제가 아마존에 가게 된 건 야생 때문이었어요 414 00:35:56,156 --> 00:35:59,743 저는 항상 야생과 야생 동물에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415 00:35:59,826 --> 00:36:03,747 이걸 만들었을 땐 물론 모든 동물이 좋았지만 416 00:36:03,830 --> 00:36:06,791 특히 고양잇과 동물에 끌렸어요 417 00:36:06,875 --> 00:36:10,337 그때는 제가 동물 보호 일을 하고 싶어 할 줄은 몰랐죠 418 00:36:10,420 --> 00:36:14,507 생물학을 좋아하니까 생물학자나 동물학자가 될 줄만 알았어요 419 00:36:17,928 --> 00:36:20,055 동물과 함께 있을 때면 420 00:36:20,138 --> 00:36:24,142 제 본모습으로 있으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421 00:36:24,225 --> 00:36:26,895 가족과 있을 때면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422 00:36:26,978 --> 00:36:29,481 안절부절못했어요 423 00:36:31,608 --> 00:36:33,109 새미는 할리가 좋아? 424 00:36:35,153 --> 00:36:36,321 할리한테 뽀뽀하렴 425 00:36:39,783 --> 00:36:41,576 제가 자라면서 426 00:36:41,660 --> 00:36:44,704 집에서 키우던 동물들과 맺은 관계 때문에 427 00:36:44,788 --> 00:36:49,125 삶에서 사람보다는 동물을 더 믿게 된 것 같아요 428 00:36:49,209 --> 00:36:50,293 찍고 있어? 429 00:36:53,296 --> 00:36:54,923 - 새미 - 엄마, 이게 뭐예요? 430 00:36:55,465 --> 00:36:56,341 새미 431 00:36:57,467 --> 00:36:58,301 메이스 432 00:37:00,887 --> 00:37:02,889 '아빠, 사랑해요' 해줄래? 433 00:37:02,973 --> 00:37:04,099 아빠, 사랑해요 434 00:37:05,767 --> 00:37:06,601 새미 435 00:37:07,811 --> 00:37:09,771 - 왜요? - '아빠, 사랑해요' 해 봐 436 00:37:10,522 --> 00:37:11,815 아빠, 사랑해요 437 00:37:12,023 --> 00:37:12,983 그래야지 438 00:37:16,236 --> 00:37:21,282 어릴 적 저녁 식사 시간은 아빠 때문에 끔찍했어요 439 00:37:21,574 --> 00:37:23,994 아빠가 물건을 던지거나 440 00:37:24,160 --> 00:37:27,414 식탁 건너편에 앉은 저를 때리는 일이 흔했죠 441 00:37:27,497 --> 00:37:29,374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442 00:37:29,457 --> 00:37:32,711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한다는 그 단순한 일조차 그랬던 거죠 443 00:37:33,712 --> 00:37:37,757 알코올 중독에 빠지면 말과 행동이 엉망이 돼요 444 00:37:37,841 --> 00:37:38,675 야 445 00:37:40,343 --> 00:37:44,014 아빠가 술을 몇 잔이나 마시나 세는 게임도 했었는데 446 00:37:44,222 --> 00:37:47,308 하룻밤에 27잔 정도였어요 447 00:37:50,854 --> 00:37:56,609 하지만 장난기가 많은 아빠기도 했죠 448 00:37:56,693 --> 00:38:00,238 레슬링 게임을 자주 했어요 항상 저희와 시간을 많이 보냈고요 449 00:38:00,822 --> 00:38:04,784 이 옷 좀 봐 맙소사, 봐 450 00:38:05,702 --> 00:38:06,578 봐 451 00:38:06,661 --> 00:38:10,915 아빠가 무서웠지만 그게 아빠의 본모습이 아닌 건 알고 있었어요 452 00:38:10,999 --> 00:38:13,668 아주 어렸을 때부터 술에 취한 아빠와 453 00:38:13,752 --> 00:38:16,838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아빠를 구분할 수 있었어요 454 00:38:20,759 --> 00:38:23,553 저기 있네 내 꿈의 여인 455 00:38:25,638 --> 00:38:29,142 엄마와 전 일종의 집착이 있어서 456 00:38:29,225 --> 00:38:33,354 누군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계속 되뇌어요 457 00:38:33,438 --> 00:38:38,234 내 행동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으니까요 458 00:38:38,985 --> 00:38:43,281 아빠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그거였어요 459 00:38:43,364 --> 00:38:45,533 '날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 460 00:39:08,264 --> 00:39:09,390 - 여보세요? - 저예요 461 00:39:10,391 --> 00:39:12,769 괜찮아? 무슨 일이야? 너 좀... 462 00:39:14,145 --> 00:39:15,063 모르겠어요 463 00:39:19,442 --> 00:39:20,276 그냥... 464 00:39:20,944 --> 00:39:22,195 힘들어요 465 00:39:25,740 --> 00:39:28,660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오시는 거죠? 466 00:39:31,496 --> 00:39:32,705 잠깐만, 안 들려 467 00:39:35,083 --> 00:39:36,835 해리, 내 말 들려? 468 00:39:51,224 --> 00:39:53,768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을 때 469 00:39:54,561 --> 00:39:58,565 한 주민이 아이를 묻으려는 걸 막아야 했어요 470 00:40:00,316 --> 00:40:04,279 담요를 들어 올렸더니 471 00:40:05,113 --> 00:40:08,825 아이의 손이 보였어요 피가 흥건했어요 472 00:40:11,244 --> 00:40:15,331 제 손도 보였죠 담요를 쥐고 있는 손이요 473 00:40:15,665 --> 00:40:18,710 장갑을 끼고 총을 들고 474 00:40:20,211 --> 00:40:22,672 수류탄에 온갖 장비를 다 갖추고 있었죠 475 00:40:25,133 --> 00:40:28,928 오토바이에 실린 불쌍하고 죄 없는 아이를 보고 생각했어요 476 00:40:31,347 --> 00:40:33,141 '난 여기 있을 권리가 없어' 477 00:40:40,565 --> 00:40:43,610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어디 있든 478 00:40:45,111 --> 00:40:47,030 누구와 함께 있고 뭘 하든 479 00:40:47,739 --> 00:40:50,950 내 머릿속은 계속 엉망일 거라고 480 00:40:51,576 --> 00:40:54,579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있어요 481 00:40:56,164 --> 00:40:58,041 그런데도 행복해질 수가 없네요 482 00:41:20,146 --> 00:41:21,856 - 보고 싶었어 - 나도 483 00:41:55,515 --> 00:41:57,392 엄마, 일어나요! 484 00:41:57,767 --> 00:42:00,561 엄마, 엉덩이를 엄마 얼굴에 비빌 거예요, 일어나요! 485 00:42:01,562 --> 00:42:02,855 엄마, 일어나요 486 00:42:05,149 --> 00:42:06,943 나는 다 깼어, 맥스 487 00:42:21,582 --> 00:42:23,751 "7개월 차 방사 11개월 전" 488 00:42:23,835 --> 00:42:25,712 키키? 엄마 왔어 489 00:42:27,380 --> 00:42:28,214 우리 아기니? 490 00:42:29,173 --> 00:42:30,008 우리 아기야? 491 00:42:31,175 --> 00:42:32,135 더 커졌어? 492 00:42:33,428 --> 00:42:34,554 돌아와서 보니 493 00:42:34,971 --> 00:42:39,642 키아누는 몸집이 커지고 자신감도 붙고 약간 거만해졌어요 494 00:42:39,851 --> 00:42:44,230 우리가 바랐던 바죠 저를 본체만체하고 495 00:42:44,439 --> 00:42:48,693 알려고도 하지 않고 친해지려고도 않는 거요 496 00:42:51,195 --> 00:42:56,284 아주 독립적인 개체가 되어가는 중이어서 497 00:42:57,243 --> 00:43:01,372 단 한 사람, 저하고만 관계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에요 498 00:43:03,291 --> 00:43:06,252 이 점을 인식시켜 줘야 해요 499 00:43:06,336 --> 00:43:09,672 '네가 믿을 사람은 이 사람 하나뿐이야' 500 00:43:10,048 --> 00:43:13,176 다른 사람들은 위험한 존재라고 알려주는 거죠 501 00:43:17,722 --> 00:43:20,683 해리는 그런 식으로 키아누와 소통하고 502 00:43:20,767 --> 00:43:25,355 가르쳐 왔어요 엄마와 자식 같은 관계죠 503 00:43:34,989 --> 00:43:35,823 키아누 504 00:43:36,449 --> 00:43:37,367 이리 와 505 00:43:38,868 --> 00:43:40,620 착하지, 잘 있었어? 506 00:43:41,454 --> 00:43:42,538 배고파? 507 00:43:44,540 --> 00:43:46,167 배고프구나, 그렇지? 508 00:43:46,459 --> 00:43:48,461 그래, 먹을 걸 찾아보자 509 00:43:49,754 --> 00:43:52,757 설치류를 잡자 어서 가자 510 00:43:53,800 --> 00:43:55,385 물지 마, 알았지? 511 00:43:57,136 --> 00:43:58,304 오줌을 쌌네 512 00:43:59,222 --> 00:44:00,056 괜찮아 513 00:44:00,723 --> 00:44:01,766 키아누, 여기 있다 514 00:44:07,397 --> 00:44:09,482 더 빨라야지 515 00:44:13,820 --> 00:44:14,654 키아누 516 00:44:15,196 --> 00:44:16,030 저기 517 00:44:17,240 --> 00:44:18,074 키아누 518 00:44:27,208 --> 00:44:29,752 키아누가 처음으로 설치류를 잡을 뻔했어요 519 00:44:30,086 --> 00:44:32,922 잘 쫓아갔는데 잡지는 못했어요 520 00:44:33,881 --> 00:44:35,383 간발의 차였죠 521 00:44:46,936 --> 00:44:49,564 처음으로 설치류를 잡았어요 522 00:44:50,606 --> 00:44:52,650 너무 기뻐요 523 00:44:54,026 --> 00:44:54,861 맛있어? 524 00:44:56,446 --> 00:44:59,407 "8개월 차 방사 10개월 전" 525 00:44:59,490 --> 00:45:01,117 잘했어, 자랑스러워 526 00:45:03,828 --> 00:45:04,662 사랑해 527 00:45:11,919 --> 00:45:13,463 키스 고마워 528 00:45:14,755 --> 00:45:16,299 좋아, 돌아가자 529 00:45:16,549 --> 00:45:18,593 가면서 먹이를 찾아보자 530 00:45:19,719 --> 00:45:20,720 찾았니? 531 00:45:21,053 --> 00:45:21,888 나도 532 00:45:27,435 --> 00:45:29,479 키아누, 그건 떠돌이거미야 533 00:45:31,230 --> 00:45:32,064 맙소사 534 00:45:33,858 --> 00:45:35,860 그러지 마... 위험해 535 00:45:35,943 --> 00:45:37,487 떠돌이거미라고 536 00:45:37,570 --> 00:45:40,239 거미가 위협하는 거 봤지? 537 00:45:40,531 --> 00:45:41,991 쟤는 위험해 538 00:45:42,658 --> 00:45:44,952 괜찮아? 코를 물렸니? 539 00:45:47,830 --> 00:45:48,748 키아누 540 00:45:55,171 --> 00:45:56,088 얘야 541 00:45:56,547 --> 00:45:57,381 괜찮아? 542 00:45:58,382 --> 00:45:59,258 키아누 543 00:46:05,640 --> 00:46:06,557 말 좀 해봐 544 00:46:07,683 --> 00:46:08,559 괜찮은 거야? 545 00:46:13,731 --> 00:46:14,565 괜찮아 546 00:46:14,899 --> 00:46:17,401 괜찮아, 엄마 데려올게 알았지? 547 00:46:17,693 --> 00:46:19,278 엄마 데려올게 548 00:46:21,822 --> 00:46:23,199 젠장 549 00:46:24,116 --> 00:46:24,992 갔다 올게 550 00:46:26,911 --> 00:46:28,412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551 00:46:29,914 --> 00:46:30,831 금방 올 거야 552 00:46:36,712 --> 00:46:37,630 젠장 553 00:46:48,849 --> 00:46:52,520 키아누는 브라질떠돌이거미한테 물렸어요 554 00:46:52,645 --> 00:46:56,315 부분적으로 마비 증세가 왔고 555 00:46:56,399 --> 00:46:58,985 호흡은 느려졌고 556 00:46:59,652 --> 00:47:03,197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치솟았죠 557 00:47:04,949 --> 00:47:07,368 1시간 반쯤 지나서야 558 00:47:07,451 --> 00:47:10,121 좀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559 00:47:10,246 --> 00:47:12,540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로 560 00:47:12,915 --> 00:47:14,625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었어요 561 00:47:15,543 --> 00:47:16,711 한숨 돌렸지? 562 00:47:18,421 --> 00:47:21,007 그래, 아직 아플 거야 563 00:47:23,509 --> 00:47:27,054 해리는 이 프로젝트에 정말 깊이 빠져 있어요 564 00:47:27,138 --> 00:47:29,390 속죄하는 것 같기도 해요 565 00:47:35,229 --> 00:47:36,606 저는 한편으로는 566 00:47:36,731 --> 00:47:39,859 물론 키아누가 잘되길 바라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567 00:47:39,942 --> 00:47:41,819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568 00:47:41,902 --> 00:47:45,031 해리가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예요 569 00:47:57,627 --> 00:48:01,255 어젯밤에 총소리를 들었어요 오늘 밤도 총소리가 나네요 570 00:48:04,675 --> 00:48:06,469 누구인지 알아내야 해요 571 00:48:06,552 --> 00:48:11,432 어디서 사냥하는지 뭘 사냥하는지 알아내야 해요 572 00:48:13,017 --> 00:48:14,101 총소리가 진짜 싫어 573 00:48:20,274 --> 00:48:21,442 분명히 엽총이야 574 00:48:27,490 --> 00:48:30,534 사람들은 불법적인 엽총 트랩으로 사냥을 하고 있어요 575 00:48:30,618 --> 00:48:32,870 이런 덫들이 산적해 있어서 576 00:48:32,953 --> 00:48:36,624 칸을 그렇게 잃었던 우리로서는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죠 577 00:48:36,707 --> 00:48:40,002 사고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건 정말 힘들어요 578 00:48:43,756 --> 00:48:47,468 이 지역은 벌목으로 인한 삼림 파괴로 유명해요 579 00:48:47,551 --> 00:48:49,470 약 89%가 불법 벌목이죠 580 00:48:52,848 --> 00:48:54,684 전기톱 소리 들리지? 581 00:48:56,060 --> 00:48:58,354 우리 쪽 경계랑 아주 가까워 582 00:49:06,112 --> 00:49:09,657 전기톱 소리를 듣고 와봤더니 소리가 멈췄어요 583 00:49:10,741 --> 00:49:13,244 이런 게 널려 있어요 584 00:49:16,539 --> 00:49:18,249 탄피가 수두룩해요 585 00:49:27,925 --> 00:49:30,803 벌목하던 사람들과 만났어요 586 00:49:30,886 --> 00:49:34,348 그곳은 우리 땅이니 나가 달라고 부탁했죠 587 00:49:34,640 --> 00:49:36,517 이미 늦었다는 게 분명했죠 588 00:49:36,600 --> 00:49:41,188 천 년 된 루푸나 나무는 벌써 잘린 상태였어요 589 00:49:43,899 --> 00:49:46,694 이 지역에서 돈을 버는 가장 빠른 방법은 590 00:49:46,944 --> 00:49:49,280 금광 채굴 아니면 벌목이에요 591 00:49:49,822 --> 00:49:53,367 벌목하는 주민들을 비난할 수도 없죠 592 00:49:53,451 --> 00:49:55,703 국제적인 거래망을 주무르는 건 593 00:49:55,786 --> 00:49:58,080 이분들이 아니거든요 594 00:49:59,373 --> 00:50:04,295 동물 보호에 뛰어들면 직면하는 수많은 문제 중 하나예요 595 00:50:14,430 --> 00:50:17,016 서쪽에서 전기톱 소리가 또 들려요 596 00:50:20,436 --> 00:50:23,147 젠장, 소리가 점점 더 커지네요 597 00:50:23,856 --> 00:50:27,568 키아누를 다시 데려다 놔야겠어요 돌아가기 싫겠지만 598 00:50:28,277 --> 00:50:30,196 이게 더 중요한 일이죠 599 00:50:32,907 --> 00:50:35,409 다시 올 거야 산책은 밤에 가자 600 00:50:45,711 --> 00:50:46,837 모르겠어요 601 00:50:51,592 --> 00:50:54,470 저 소리가 어디서 나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602 00:50:58,933 --> 00:50:59,767 기분이 너무... 603 00:51:01,477 --> 00:51:02,895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604 00:51:07,399 --> 00:51:10,945 지금은 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것 같아요 605 00:51:11,320 --> 00:51:14,031 억누를 수가 없어요 분노, 증오, 그리고... 606 00:51:15,407 --> 00:51:17,576 아무것도 통제가 안 돼요 607 00:51:24,375 --> 00:51:26,335 그냥 제 몸을 칼로 긋고 싶어요 608 00:51:58,951 --> 00:52:03,080 해리는 정말로 자해를 하고 609 00:52:03,747 --> 00:52:04,915 피를 보고 610 00:52:06,375 --> 00:52:09,336 통증과 따끔함을 느끼는 게 611 00:52:10,087 --> 00:52:14,008 공황 발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612 00:52:15,676 --> 00:52:17,261 화를 누를 때도 그렇고요 613 00:52:21,223 --> 00:52:26,145 제 걱정은, 만일 해리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면 614 00:52:26,228 --> 00:52:27,688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단 거예요 615 00:52:31,317 --> 00:52:32,943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온 뒤에 616 00:52:33,027 --> 00:52:37,656 내가 있는 곳이 너무 싫었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617 00:52:37,740 --> 00:52:40,200 결국 방에서 자살을 시도했죠 618 00:52:42,661 --> 00:52:47,082 그러다 정신이 들었고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619 00:52:51,211 --> 00:52:54,924 동생이 방에 와서 형이 죽은 걸 발견하게 하기는 싫었거든요 620 00:52:55,966 --> 00:52:59,053 - '안녕' 해봐, 제이든, 안녕! - 안녕, 제이든 621 00:52:59,887 --> 00:53:03,140 제가 13살 때 동생이 태어났어요 622 00:53:03,849 --> 00:53:05,392 크고 강한 호랑이 623 00:53:06,810 --> 00:53:08,687 동생이 제 삶을 바꿔놨죠 624 00:53:08,812 --> 00:53:11,899 동생이 저를 우러러봐 주길 바랐고 625 00:53:11,982 --> 00:53:14,360 동생을 정말 잘 돌보고 싶었죠 626 00:53:15,819 --> 00:53:18,656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예요! 627 00:53:19,573 --> 00:53:20,407 봐요! 628 00:53:21,033 --> 00:53:22,076 기뻐? 629 00:53:22,993 --> 00:53:23,827 그래? 630 00:53:24,370 --> 00:53:25,204 좋아 631 00:53:26,330 --> 00:53:31,251 제가 고통받고 있는 모습을 더는 동생에게 보여주기 싫었어요 632 00:53:33,212 --> 00:53:36,340 "퀸스 5 퀸스 중대 - 보병 훈련소" 633 00:53:38,759 --> 00:53:41,470 그래서 정글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죠 634 00:53:44,264 --> 00:53:48,102 그냥 화가 나서 통증을 좀 느끼고 싶었어 635 00:53:49,687 --> 00:53:53,983 피는 거의 안 났어, 피 흘리기도 싫었고, 깊게 긋기도 싫었어 636 00:53:54,441 --> 00:53:57,236 너는 분명히 637 00:53:57,319 --> 00:53:59,196 나한테 실망했겠지 638 00:53:59,446 --> 00:54:01,115 실망 안 했어, 해리 639 00:54:03,200 --> 00:54:04,702 네가 걱정됐을 뿐이야 640 00:54:17,006 --> 00:54:20,884 리디아! 이 와인 맡겨 둘게요 641 00:54:20,968 --> 00:54:22,177 해리 부모님을 위한 거예요 642 00:54:22,261 --> 00:54:24,596 내일 처음으로 여기 오세요 643 00:54:24,680 --> 00:54:26,807 해리 동생도 같이 와요 644 00:54:26,890 --> 00:54:28,225 13살이래요 645 00:54:28,308 --> 00:54:30,477 - 내일 온다고요? - 내일이요 646 00:54:31,353 --> 00:54:33,605 알았어요, 고마워요 647 00:54:33,856 --> 00:54:35,607 내일 봐요 648 00:54:42,489 --> 00:54:45,492 1년 반 동안 목소리만 들었어요 649 00:54:46,493 --> 00:54:47,995 위성 전화로요 650 00:54:50,039 --> 00:54:51,790 한 달에 한 번쯤 통화했죠 651 00:54:54,418 --> 00:54:57,880 부모님 뵈면 어떨 것 같아? 652 00:55:07,723 --> 00:55:09,516 정말 좋을 거야 653 00:55:13,270 --> 00:55:16,273 문명에서 이렇게 멀리까지 떠나온 건 처음이구나 654 00:55:16,356 --> 00:55:17,691 - 맞아요 - 그러게 655 00:55:19,109 --> 00:55:23,405 동생이 아나콘다를 볼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을 거예요 656 00:55:23,822 --> 00:55:25,616 동생은 곤충도 좋아해서 657 00:55:25,783 --> 00:55:28,619 며칠 전에 커다란 타란툴라를 잡아뒀어요 658 00:55:29,036 --> 00:55:33,457 이걸 보면 제이든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 생각뿐이었죠 659 00:55:37,419 --> 00:55:38,670 포옹은 엄마가 1등이네 660 00:55:47,638 --> 00:55:49,890 - 잘 지냈어요? - 그래, 어때? 661 00:55:49,973 --> 00:55:50,808 잘 지내요 662 00:55:52,392 --> 00:55:54,478 "칸 폐하의 보트" 663 00:55:55,646 --> 00:55:58,649 해리, 대단한데 664 00:56:00,067 --> 00:56:03,445 해군에 12년을 있었어도 이런 운전은 처음 본다 665 00:56:08,784 --> 00:56:10,869 - 괜찮아요? - 괜찮아 666 00:56:11,453 --> 00:56:14,164 우리 부부 침실인 거지? 맞지? 667 00:56:14,248 --> 00:56:15,916 벽도 있네 668 00:56:15,999 --> 00:56:17,543 사생활에 신경을 써 줬군 669 00:56:17,626 --> 00:56:19,920 여길 보세요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실 때 670 00:56:20,003 --> 00:56:23,465 다른 사람이 못 오게끔 이 작은 줄을 들어서 671 00:56:23,549 --> 00:56:25,300 - 이쪽에 걸쳐 두시면 돼요 - 알았어 672 00:56:26,760 --> 00:56:27,594 젠장 673 00:56:28,762 --> 00:56:30,514 제이든, 너 주려고 낚싯대 만들었어 674 00:56:30,681 --> 00:56:32,432 - 고마워 - 그리고 이건 마체테야 675 00:56:32,516 --> 00:56:34,810 그런데 마체테도 만든 거야? 676 00:56:34,893 --> 00:56:38,063 쓰던 게 부러져서 더 작은 마체테로 만들었지 677 00:56:38,647 --> 00:56:41,358 - 엄청 커 - 이게 뭐가 커? 678 00:56:41,441 --> 00:56:44,570 원래는 이 정도 길이였는데 어쩌다 부러져서 이렇게... 679 00:56:44,736 --> 00:56:49,032 망치로 두들겨서 작은 마체테로 만들었지 680 00:56:49,158 --> 00:56:49,992 고마워 681 00:56:50,075 --> 00:56:52,619 - 냉장고 켜도 되니? - 네, 괜찮아요 682 00:56:52,703 --> 00:56:56,248 키아누한테 가 봐야 해 너는 이제 자야겠지 683 00:56:56,331 --> 00:56:59,042 언제 올지 모르니까 오늘은 이만 인사하자 684 00:57:05,591 --> 00:57:07,467 먹이를 주러 왔어 685 00:57:07,551 --> 00:57:10,512 내일 밖에 나가서 영상도 좀 찍고 686 00:57:10,679 --> 00:57:12,931 가족한테 소개도 시켜 줄게 687 00:57:14,141 --> 00:57:15,392 우리 가족이 왔어 688 00:57:15,726 --> 00:57:17,436 너의 할아버지, 할머니야 689 00:57:33,368 --> 00:57:35,412 저기 큰 카이만이 있네 690 00:57:39,750 --> 00:57:41,001 위험할 수 있어 691 00:57:44,338 --> 00:57:45,547 안 돼, 안 돼 692 00:57:47,382 --> 00:57:48,217 안 돼 693 00:57:49,259 --> 00:57:51,011 하지 마, 하지 마 694 00:57:55,098 --> 00:57:56,391 젠장! 695 00:58:00,020 --> 00:58:01,438 제길! 간 떨어질 뻔했네 696 00:58:07,152 --> 00:58:08,445 넌 괜찮지? 697 00:58:09,154 --> 00:58:09,988 괜찮아? 698 00:58:14,159 --> 00:58:17,037 너 때문에 깜짝 놀랐잖아 699 00:58:17,829 --> 00:58:20,374 너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700 00:58:33,428 --> 00:58:36,682 여기 온다니까 친구들이 뭐래? 701 00:58:36,765 --> 00:58:38,767 날 모글리라고 불렀어 702 00:58:38,850 --> 00:58:39,685 모글리? 703 00:58:40,727 --> 00:58:43,230 - 머리 스타일도 다른데 - 알아 704 00:58:46,984 --> 00:58:47,818 부러워하나? 705 00:58:48,610 --> 00:58:50,404 아니, 그건 아니야 706 00:58:50,487 --> 00:58:53,782 '왜 인터넷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 데 가냐' 707 00:58:53,865 --> 00:58:56,576 '나라면 플로리다에 가겠다' 그런 식이야 708 00:58:56,785 --> 00:58:58,829 - 빌어먹을 세대네 - 맞아 709 00:59:01,707 --> 00:59:03,542 - 아이폰 가져왔어? - 아니 710 00:59:04,001 --> 00:59:05,794 - 두고 왔구나 - 아이팟을 가져와서 711 00:59:05,877 --> 00:59:07,462 음악은 들을 수 있어 712 00:59:09,631 --> 00:59:11,925 지금 들리는 거... 저건... 713 00:59:12,009 --> 00:59:13,468 벌새야 714 00:59:14,678 --> 00:59:16,805 집 안을 날아다니지 715 00:59:18,098 --> 00:59:19,182 저건 뭐야? 716 00:59:19,808 --> 00:59:21,018 흰개미 집이야 717 00:59:23,645 --> 00:59:24,813 나무 흰개미지 718 00:59:25,022 --> 00:59:26,732 사방에 흰개미가 있어 719 00:59:27,107 --> 00:59:29,318 어쩔 수 없이 여기에 경유를 뿌려뒀어 720 00:59:29,401 --> 00:59:32,321 흰개미가 올라와서 모든 걸 다 먹어치우거든 721 00:59:32,404 --> 00:59:33,488 이건 뭐야? 722 00:59:34,114 --> 00:59:35,198 - 흉터야? - 응 723 00:59:37,701 --> 00:59:41,455 위쪽에 있는 상처들은 전부 키아누 때문에 생겼어 724 00:59:41,538 --> 00:59:43,248 이 반점은 725 00:59:43,332 --> 00:59:46,209 산성 용액에 화상을 입은 거고 726 00:59:46,335 --> 00:59:49,338 - 치료는 했니? - 네, 했어요 727 00:59:49,421 --> 00:59:52,924 손에 감염된 상처가 있었는데... 728 00:59:53,050 --> 00:59:54,551 이건 어떻게 생긴 거야? 729 00:59:55,927 --> 00:59:58,805 키아누 때문에 생긴 것도 있고 나 때문에 생긴 것도 있어 730 01:00:01,975 --> 01:00:03,310 - 아파? - 응 731 01:00:06,229 --> 01:00:09,441 낚시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요 732 01:00:11,401 --> 01:00:13,153 - 낚시 갈래, 제이? - 네 733 01:00:13,528 --> 01:00:14,863 - 좋아 - 그래, 좋아 734 01:00:23,246 --> 01:00:24,289 가, 가 735 01:00:26,708 --> 01:00:28,126 우리 박살 나겠는데 736 01:00:31,922 --> 01:00:33,006 봤죠? 완벽해요 737 01:00:41,264 --> 01:00:43,392 그건 제이든의 저녁밥이네 738 01:00:44,643 --> 01:00:46,603 지느러미를 잡는 거야 739 01:00:50,065 --> 01:00:52,442 - 괜찮겠어? - 응 740 01:00:57,447 --> 01:00:58,281 왜? 741 01:00:58,365 --> 01:00:59,574 나 가라앉고 있어 742 01:01:03,412 --> 01:01:04,871 해 봐, 뛰어들어 743 01:01:08,959 --> 01:01:09,793 안 돼 744 01:01:15,799 --> 01:01:17,092 좋아 745 01:01:18,802 --> 01:01:20,011 - 세상에 - 세상에 746 01:01:24,516 --> 01:01:26,143 세상에 747 01:01:26,226 --> 01:01:28,979 이제는 디즈니랜드도 별 감흥이 없겠네 748 01:01:36,570 --> 01:01:38,947 이쪽 세계에는 놀라운 벌레가 있어 749 01:01:39,030 --> 01:01:40,866 잠깐만, 사마귀야 750 01:01:43,785 --> 01:01:46,788 애완동물 가게에서도 사마귀는 못 봤어 751 01:01:47,038 --> 01:01:47,873 정말? 752 01:01:48,415 --> 01:01:49,499 세상에 753 01:01:56,423 --> 01:01:58,091 - 그거 사나워? - 아니 754 01:01:58,550 --> 01:02:00,927 뭉툭한 머리 나무 뱀이라고 불러 755 01:02:02,012 --> 01:02:05,140 오늘은 확실히 내 평생 제일 멋진 날이야 756 01:02:25,619 --> 01:02:26,620 저걸 봐 757 01:02:30,332 --> 01:02:31,666 - 왔네 - 어땠어? 758 01:02:31,750 --> 01:02:32,834 아무것도 못 봤어요 759 01:02:33,335 --> 01:02:34,169 아무것도요 760 01:02:34,252 --> 01:02:38,381 우리는 뱀 두 종류랑 761 01:02:38,465 --> 01:02:41,134 - 타란툴라 네 종류만 봤어요 - 뭐? 762 01:02:41,218 --> 01:02:44,054 개구리랑 전갈부치도요 763 01:02:44,846 --> 01:02:46,431 최고의 시간을 보냈네 764 01:02:47,516 --> 01:02:49,142 이것 보세요 765 01:02:49,226 --> 01:02:51,102 - 그게 뭐야? - 타란툴라예요 766 01:02:53,563 --> 01:02:56,525 가지를 잡고 이렇게 갔다가 내동댕이쳐졌네 767 01:02:59,861 --> 01:03:01,947 네가 내일 간다니까 슬퍼 768 01:03:02,030 --> 01:03:03,907 나도 가게 돼서 슬퍼 769 01:03:04,741 --> 01:03:06,576 내 인생 최고의 휴가였어 770 01:03:25,470 --> 01:03:27,764 곧 떠날 테니까... 771 01:03:27,847 --> 01:03:30,850 - 다시 봐서 좋았어 - 나도 좋았어 772 01:03:32,561 --> 01:03:34,229 - 사랑해 - 사랑해 773 01:03:34,437 --> 01:03:35,939 - 잘 가 - 알았어 774 01:03:37,232 --> 01:03:38,066 사랑한다 775 01:03:38,692 --> 01:03:39,859 사랑해 776 01:03:39,943 --> 01:03:41,403 정말 자랑스럽다 777 01:03:41,695 --> 01:03:43,196 즐겁게 지내다 가셔서 기뻐요 778 01:03:43,280 --> 01:03:45,031 - 정말 즐거웠어 - 네 779 01:03:45,115 --> 01:03:48,326 - 멋졌어 - 네가 해낸 것에 감명받았어 780 01:03:48,410 --> 01:03:49,744 멋진 이야기야 781 01:03:50,078 --> 01:03:53,331 - 고마워, 제이, 또 보자 - 또 봐요 782 01:03:55,458 --> 01:03:57,127 하나만 물어볼게요 783 01:03:57,335 --> 01:04:00,422 내가 돌아가면 치킨 파이 만들어 줄 거예요? 784 01:04:00,505 --> 01:04:03,174 - 너무 먹고 싶거든요 - 물론이지 785 01:04:03,258 --> 01:04:05,927 양파랑 마늘을 자르고 나면 786 01:04:06,011 --> 01:04:10,140 손에서 엄마 파이 냄새가 나요 정글에서 손전등을 켜고 걸을 때면 787 01:04:10,223 --> 01:04:13,768 늘 엄마의 치킨 파이 생각이에요 788 01:04:16,730 --> 01:04:17,772 속상해하지 말아요 789 01:04:19,566 --> 01:04:21,318 또 볼 거예요, 아셨죠? 790 01:04:23,820 --> 01:04:25,864 - 많이 사랑해요 - 나도 사랑해 791 01:04:26,948 --> 01:04:28,199 잘 지내, 알았지? 792 01:04:28,825 --> 01:04:29,659 그럼요 793 01:04:33,038 --> 01:04:34,831 울지 마세요 저도 울겠어요 794 01:04:36,166 --> 01:04:37,000 안 울었어 795 01:04:38,043 --> 01:04:39,377 울려고 안 했어 796 01:04:41,463 --> 01:04:43,548 여기 와주셔서 해리가 너무 행복해했어요 797 01:04:44,466 --> 01:04:46,384 이제부턴 걱정 말고 저한테 맡기세요 798 01:04:46,468 --> 01:04:48,720 다음 주도 잘 지내요 799 01:04:51,056 --> 01:04:52,557 - 잘 있어 - 운전 조심하세요 800 01:04:53,183 --> 01:04:54,392 조심히 가세요 801 01:04:57,771 --> 01:05:00,565 - 제이 봐, 아직도 손을 흔드네 - 아직도 흔드네 802 01:05:08,657 --> 01:05:12,285 "12개월 차 방사 6개월 전" 803 01:05:12,369 --> 01:05:13,286 가자 804 01:05:24,422 --> 01:05:27,550 14개월쯤 되면 어미를 떠날 시기죠 805 01:05:33,098 --> 01:05:38,520 앞으로 몇 달간을 분리 기간으로 잡았어요 806 01:05:40,480 --> 01:05:42,023 보고 싶을 거야 807 01:05:43,692 --> 01:05:45,318 많이 보고 싶을 거야 808 01:05:51,950 --> 01:05:56,371 녀석은 공격적이고 사납고 혈기왕성하고 못됐어요 809 01:05:59,332 --> 01:06:00,250 조심해! 810 01:06:00,333 --> 01:06:01,835 조심해, 널 물 거야 811 01:06:01,918 --> 01:06:03,545 "13개월 차 방사 5개월 전" 812 01:06:03,628 --> 01:06:04,462 조심해 813 01:06:04,546 --> 01:06:08,842 녀석은 이제 먹고 사냥하고 오실롯이 할 일을 다 하고 있어요 814 01:06:16,182 --> 01:06:17,600 크리스티안, 니에리 815 01:06:17,684 --> 01:06:19,602 전 내일 미국에 가요 816 01:06:19,686 --> 01:06:22,313 9월에 돌아올 거예요 817 01:06:22,397 --> 01:06:24,816 급한 일이 생기면 알려주세요 818 01:06:26,359 --> 01:06:28,111 안녕히 계세요! 819 01:06:28,194 --> 01:06:29,821 또 봐요 820 01:06:30,113 --> 01:06:30,947 잘 있어요 821 01:06:31,531 --> 01:06:32,615 행운을 빌어요 822 01:06:38,788 --> 01:06:42,208 키아누가 진짜로 야생이 되려면 혼자 내버려 둬야 해요 823 01:06:42,292 --> 01:06:44,210 "14개월 차 방사 4개월 전" 824 01:06:44,461 --> 01:06:46,379 녀석에게 자유를 좀 줘야죠 825 01:06:51,176 --> 01:06:52,969 거기 달걀이 있어 826 01:06:56,181 --> 01:06:58,433 그게 다야, 더는 없어 827 01:06:59,726 --> 01:07:01,019 따라오지 마 828 01:07:01,603 --> 01:07:03,521 달걀을 먹어 따라오지는 마 829 01:07:16,409 --> 01:07:20,497 키아누는 울타리 밖에서 처음으로 밤을 보내고 있어요, 밤새도록요 830 01:07:26,044 --> 01:07:27,796 조금 외롭네요 831 01:07:29,464 --> 01:07:30,381 키아누는 가버렸어요 832 01:07:31,174 --> 01:07:32,008 지금은요 833 01:07:33,968 --> 01:07:35,595 그렇게 오랫동안 834 01:07:35,845 --> 01:07:39,224 제 삶에 무언가를 품고 살았는데 835 01:07:39,307 --> 01:07:44,813 절 의지하던 녀석이 이젠 떠날 나이가 된 거예요 836 01:07:50,360 --> 01:07:52,987 마지막으로 보는 거면 어쩌죠? 837 01:07:53,530 --> 01:07:56,199 그 점에 대해서는 지침이 없어요 838 01:07:56,491 --> 01:07:58,618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죠 839 01:08:00,912 --> 01:08:04,582 제가 더 이상 녀석의 안전망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가 어려워요 840 01:09:21,326 --> 01:09:23,494 여기 없어요 안 돌아왔어요 841 01:09:31,669 --> 01:09:34,130 골칫거리였던 그 수컷이에요 842 01:09:35,714 --> 01:09:37,467 어젯밤에 여기 왔었네요 843 01:09:39,844 --> 01:09:40,678 저예요 844 01:09:54,232 --> 01:09:55,068 젠장 845 01:10:00,531 --> 01:10:02,617 다음 카메라는 여기 있어요 846 01:10:11,751 --> 01:10:13,252 녀석이 7시 21분에 여기에 왔었어요 847 01:10:14,963 --> 01:10:16,089 키키? 848 01:10:18,549 --> 01:10:19,592 7시 21분에요 849 01:10:20,969 --> 01:10:21,970 녀석이 맞아요 850 01:10:25,723 --> 01:10:27,725 개울가로 걸어가 봐야겠어요 851 01:10:32,939 --> 01:10:33,940 안녕, 키아누 852 01:10:35,191 --> 01:10:36,109 안녕 853 01:10:37,276 --> 01:10:38,361 안녕 854 01:10:43,908 --> 01:10:45,368 잘했어 855 01:10:58,965 --> 01:10:59,841 세상에 856 01:11:00,675 --> 01:11:03,678 널 너무 사랑해 857 01:11:09,308 --> 01:11:10,601 이런 858 01:11:10,935 --> 01:11:13,688 날 멍청이라고 불러 멍청이라고 859 01:11:25,491 --> 01:11:26,409 이런 860 01:11:27,118 --> 01:11:28,327 노트북은 안 돼 861 01:11:33,207 --> 01:11:34,125 노트북은 안 돼 862 01:11:39,422 --> 01:11:41,716 밤새 밖에서 지냈구나 863 01:11:48,347 --> 01:11:50,016 정말 자랑스러워 864 01:11:52,060 --> 01:11:54,062 오늘 밤에 또 해보자 865 01:12:14,290 --> 01:12:15,124 크리스티안 866 01:12:20,171 --> 01:12:21,422 먼 길이었지? 867 01:12:22,465 --> 01:12:23,299 어때? 868 01:12:23,382 --> 01:12:25,635 입술 위에 그거 칠한 거야? 869 01:12:26,177 --> 01:12:27,261 수염이야 870 01:12:27,345 --> 01:12:31,265 수염 기르고 있어 22일 됐어 871 01:12:31,349 --> 01:12:32,517 - 저리 가 - 왜? 872 01:12:32,642 --> 01:12:35,478 그린 거잖아 수염이 자랄 리 없어 873 01:12:35,561 --> 01:12:36,646 - 진짜야 - 세상에 874 01:12:37,230 --> 01:12:39,941 모벰버 기념 수염이야 8월에 시작했어 875 01:12:40,066 --> 01:12:41,359 알았어, 멋져 876 01:12:42,026 --> 01:12:46,072 카메라에 찍힌 키아누 영상이야 밤새 밖에 있었어 877 01:12:46,239 --> 01:12:48,157 - 알았어, 7시 21분 - 7시 21분에 있었어 878 01:12:48,658 --> 01:12:52,078 내가 가서 그걸 확인한 게 8시 17분이었어 879 01:12:52,161 --> 01:12:55,373 그다음 길을 따라가다가 녀석을 찾았지 880 01:12:55,456 --> 01:12:56,666 - 세상에 - 그래 881 01:12:57,291 --> 01:12:59,293 - 좋아, 괜찮아 - 아니야 882 01:12:59,377 --> 01:13:02,588 해리가 낮에 키아누를 울타리 밖에 둔 게 883 01:13:02,672 --> 01:13:03,714 효과가 컸어요 884 01:13:03,881 --> 01:13:07,885 키아누가 마음대로 드나들면서 정글을 체험했던 거죠 885 01:13:07,969 --> 01:13:10,805 대단했어요, 칸이랑은 거기까지 못 갔거든요 886 01:13:10,888 --> 01:13:13,975 칸도 거의 다 됐었어요 일주일 정도 남겨놓고 887 01:13:14,058 --> 01:13:15,393 못 하게 됐지만요 888 01:13:17,103 --> 01:13:20,273 15분, 20분 후에 봐 889 01:13:29,448 --> 01:13:30,700 들었죠? 890 01:13:31,617 --> 01:13:32,994 분명히 들었어요 891 01:13:33,286 --> 01:13:35,413 해리를 찾고 있는 게 분명해요 892 01:13:36,539 --> 01:13:37,373 해리! 893 01:13:40,126 --> 01:13:41,961 키키, 이리 와 894 01:13:42,503 --> 01:13:44,463 여기 오면 안 돼 너도 알잖아 895 01:13:45,339 --> 01:13:47,466 레몬그라스는 먹으면 안 돼 896 01:13:51,262 --> 01:13:55,057 키아누가 울타리 밖에 있으니까 이상해요 897 01:13:55,308 --> 01:13:57,226 이제 해리가 어디 사는지도 아네요 898 01:13:59,604 --> 01:14:00,813 말도 안 돼요 899 01:14:03,107 --> 01:14:03,941 해리! 900 01:14:08,696 --> 01:14:10,573 어젯밤은 별로였어요 901 01:14:10,907 --> 01:14:14,118 키아누가 계속 돌아왔어요 902 01:14:16,204 --> 01:14:20,541 배가 고프다는 말을 하려고 그런 것 같아요 903 01:14:22,001 --> 01:14:25,129 하지만 저는 더 이상 먹이를 주면 안 돼요 904 01:14:25,213 --> 01:14:28,424 "15개월 차 방사 3개월 전" 905 01:14:29,008 --> 01:14:32,094 내가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걸 키아누가 알아야 해요 906 01:14:32,678 --> 01:14:37,183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살길을 찾으라고 말할 방법을요 907 01:14:39,435 --> 01:14:40,269 난 갈게 908 01:14:42,480 --> 01:14:43,648 내 기분도 그래 909 01:14:44,607 --> 01:14:45,816 내 기분도 그래 910 01:14:46,609 --> 01:14:49,862 네가 플랫폼에 찾아올 때 내 기분도 그렇다고, 알겠어? 911 01:14:51,822 --> 01:14:55,284 네가 화난 야생 동물인 건 알지만 912 01:14:55,493 --> 01:14:58,329 야생 동물답게 행동해야 해 913 01:14:58,412 --> 01:14:59,747 더 많이 사냥해야 해 914 01:15:00,706 --> 01:15:02,083 더 많이 사냥해 915 01:15:09,215 --> 01:15:12,885 어미 오실롯은 인정사정없어요 '넌 다 컸어, 잘 가' 916 01:15:12,969 --> 01:15:16,013 '난 짝짓기를 해서 새끼를 더 낳을 거야' 이런 식이죠 917 01:15:16,097 --> 01:15:18,391 완전히 다른 관계예요 918 01:15:18,474 --> 01:15:19,600 비교가 안 되죠 919 01:15:29,735 --> 01:15:30,611 이런 920 01:15:32,697 --> 01:15:35,449 어떻게 그 녀석이 온 소리를 못 들었지? 921 01:15:36,867 --> 01:15:41,122 녀석은 플랫폼 쪽으로 왔다 갔다 한 것 같아요 922 01:15:41,205 --> 01:15:44,709 쓰레기봉투를 헤집고 플라스틱을 잔뜩 먹었어요 923 01:15:44,834 --> 01:15:47,753 저번에 정글에 가서 키아누를 찾아봤더니 924 01:15:47,837 --> 01:15:51,799 비닐봉지 같은 걸 씹고 토해 놓은 게 쌓여 있었어요 925 01:15:52,300 --> 01:15:57,513 다음에는 제 수건을 가져가서 이빨로 구멍을 내놨어요 926 01:16:01,851 --> 01:16:05,229 무슨 소리가 날 때마다 키아누가 왔나 싶어서 찾게 돼요 927 01:16:09,692 --> 01:16:14,947 "17개월 차 방사 준비" 928 01:16:18,743 --> 01:16:19,577 어서 929 01:16:22,413 --> 01:16:24,874 키아누는 혼자 잘 해낼 수 있어요 930 01:16:25,374 --> 01:16:28,627 그런데 안 하려고 해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931 01:16:31,464 --> 01:16:32,590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요 932 01:16:33,632 --> 01:16:36,344 이제 절 떠나야 하는 나이가 됐어요 933 01:16:36,427 --> 01:16:38,179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요 934 01:16:38,262 --> 01:16:41,349 강제로 쫓아내거나 935 01:16:41,432 --> 01:16:43,851 화를 내거나 겁을 주거나 뭐든지요 936 01:17:26,185 --> 01:17:27,353 이건 나빠 937 01:17:29,397 --> 01:17:30,898 여기 오지 마 938 01:17:35,319 --> 01:17:37,279 키아누! 가! 939 01:17:39,990 --> 01:17:40,825 가라고! 940 01:17:41,117 --> 01:17:42,201 가, 당장! 941 01:17:43,077 --> 01:17:43,953 가! 942 01:17:49,875 --> 01:17:50,709 멀리! 943 01:17:51,419 --> 01:17:52,253 멀리! 944 01:17:55,673 --> 01:17:57,466 가! 당장! 945 01:17:58,843 --> 01:17:59,677 가! 946 01:17:59,760 --> 01:18:02,471 해리에게 예전에도 이런 분노의 시기가 있었어요 947 01:18:06,934 --> 01:18:09,478 따지고 보면 네 말은 948 01:18:09,562 --> 01:18:11,856 내가 잘못하고 있고 내가 틀렸다는 거잖아 949 01:18:11,939 --> 01:18:15,401 그래서 다 지긋지긋해져서 총을 들었어, 죽으려고 950 01:18:15,484 --> 01:18:17,278 그때 제이든이 떠올랐어 951 01:18:17,361 --> 01:18:19,655 엄마, 아빠, 여동생도 952 01:18:19,738 --> 01:18:21,991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도 키아누가 생각났어 953 01:18:22,074 --> 01:18:26,412 네가 얼마나 충격을 받을지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생각했어 954 01:18:29,498 --> 01:18:33,043 다른 두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했어요 955 01:18:34,211 --> 01:18:35,671 실제로도 그러니까요 956 01:18:38,716 --> 01:18:39,592 나가! 957 01:18:40,092 --> 01:18:41,218 당장 나가! 958 01:18:44,513 --> 01:18:45,347 나가! 959 01:18:50,394 --> 01:18:52,897 키아누가 혼자 살 수 없을까 봐 걱정돼요 960 01:18:53,689 --> 01:18:56,066 혼자 살지 못하면... 961 01:18:58,736 --> 01:18:59,570 지금까지... 962 01:19:00,613 --> 01:19:03,282 지난 16개월 동안 전... 963 01:19:04,325 --> 01:19:05,701 실패한 거죠 964 01:19:26,055 --> 01:19:26,889 해리, 그러지 마 965 01:19:26,972 --> 01:19:28,265 해야 해 966 01:19:31,519 --> 01:19:32,520 해야 한다고 967 01:19:34,563 --> 01:19:35,648 해야 해, 샘 968 01:19:39,777 --> 01:19:40,778 날 내버려 둬 969 01:19:41,028 --> 01:19:44,990 고통과 아드레날린을 느껴야 해, 그게 필요해 970 01:19:49,161 --> 01:19:49,995 해리 971 01:20:04,218 --> 01:20:06,762 나한텐 그게 필요해 972 01:20:19,858 --> 01:20:23,571 자살 예방 상담 전화입니다 973 01:20:23,904 --> 01:20:25,114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974 01:20:29,118 --> 01:20:30,411 안녕하세요, 예방 센터입니다 975 01:20:31,287 --> 01:20:33,122 안녕하세요 저는 서맨사예요 976 01:20:33,205 --> 01:20:36,208 제 친구 때문에 전화를 드렸는데요 977 01:20:36,625 --> 01:20:38,252 무슨 일이죠, 서맨사? 978 01:20:38,752 --> 01:20:44,675 친구가 여러 방법으로 자해를 해왔는데 979 01:20:45,259 --> 01:20:49,471 상처를 내는 위치가 980 01:20:50,014 --> 01:20:53,475 팔 위쪽에서 손목으로 바뀐 게 981 01:20:53,559 --> 01:20:55,477 나쁜 신호 같아서요 982 01:20:55,561 --> 01:20:58,897 그리고 방식도 훨씬 극단적으로 변했어요 983 01:20:59,356 --> 01:21:02,443 지난주에는 목을 매달겠다고 했고 984 01:21:03,569 --> 01:21:06,864 머무는 곳에서 눈에 띄는 약을 985 01:21:06,989 --> 01:21:08,824 전부 삼켜버리겠다고도 했어요 986 01:21:09,158 --> 01:21:12,786 수년간 그런 식으로 말한 적은 없었거든요 987 01:21:13,996 --> 01:21:14,830 그래서... 988 01:21:15,914 --> 01:21:19,293 친구가 자해하고 자살하겠다고 할 때 989 01:21:19,460 --> 01:21:21,795 감독할 사람이 필요해요 990 01:21:22,713 --> 01:21:26,300 친구와 얘기해서 일정한 한도를 설정하셔야 해요 991 01:21:27,343 --> 01:21:31,055 친구가 도움을 거부하는 것도 당신에게 감정적 트라우마를 992 01:21:31,138 --> 01:21:32,556 겪게 하는 거예요 993 01:21:34,099 --> 01:21:35,851 그건 당신에게 억울한 일이죠 994 01:21:38,812 --> 01:21:39,647 네 995 01:21:40,230 --> 01:21:43,692 친구를 수렁에서 건져내는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996 01:21:43,776 --> 01:21:45,319 가장 중요한 것은 997 01:21:45,444 --> 01:21:48,447 친구가 그런 행동을 계속하는데도 지지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998 01:21:48,530 --> 01:21:50,741 친구가 도움을 받도록 지지해 주셔야 해요 999 01:21:57,373 --> 01:22:00,334 지금 그는 문제가 많아요 1000 01:22:00,417 --> 01:22:03,962 내적인 갈등이 깊어서 1001 01:22:04,046 --> 01:22:06,256 누구와도 얘기하려 하지 않아요 1002 01:22:06,799 --> 01:22:09,176 해리가 몇 주 내에 떠나지 않으면 1003 01:22:09,259 --> 01:22:14,348 제가 직접 말할 거예요 1004 01:22:14,431 --> 01:22:17,685 친구로서뿐만 아니라 1005 01:22:17,768 --> 01:22:21,438 프로젝트 책임자로서 1006 01:22:21,522 --> 01:22:23,148 해리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니까 1007 01:22:23,232 --> 01:22:26,151 떠나야 한다고요 1008 01:22:26,443 --> 01:22:28,237 아니, 싫어 1009 01:22:28,320 --> 01:22:30,989 키아누는 여태까지 내가 한 일 중에서 1010 01:22:31,281 --> 01:22:33,575 가장 중요하니까 1011 01:22:36,453 --> 01:22:37,538 차라리 날 쏴 1012 01:22:39,957 --> 01:22:40,958 날 쏴버려 1013 01:22:43,836 --> 01:22:47,965 해리가 그랬어요 '왜 상담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어' 1014 01:22:48,048 --> 01:22:49,299 '별일 아니야' 1015 01:22:49,383 --> 01:22:52,428 '너한테는 도움이 되고 필요했을지도 모르지' 1016 01:22:52,511 --> 01:22:54,680 '하지만 나한테는 괜히 말했어' 1017 01:22:54,763 --> 01:22:57,766 '그 모든 게 날 속상하고 화나게 할 뿐이야' 1018 01:22:58,016 --> 01:23:00,310 해리는 그게... 1019 01:23:00,728 --> 01:23:05,524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당장 어떻게 할 생각은 없대요 1020 01:23:05,774 --> 01:23:09,486 또 자기는 떠날 준비도 안 됐고 쫓겨나지도 않을 거라고 했어요 1021 01:23:09,820 --> 01:23:11,321 제발 한 가지만... 1022 01:23:11,405 --> 01:23:15,659 넌 그 한 가지 때문에 싸우는 거야 바보 같은 그거 하나 때문에 1023 01:23:15,784 --> 01:23:18,746 망할 그거 하나 때문에 싸움을 일으킨 게 아니야 1024 01:23:19,705 --> 01:23:20,873 그만 좀 망쳐 놔 1025 01:23:20,956 --> 01:23:22,791 내 마음대로 망쳐놓을 거야 1026 01:23:22,875 --> 01:23:23,709 안 돼 1027 01:23:24,126 --> 01:23:26,670 네 마음대로 하지 마 1028 01:23:31,425 --> 01:23:34,303 지금 나한테는 그 녀석이 가장 중요해 1029 01:23:34,386 --> 01:23:36,597 녀석이 바로 죽는다면 1030 01:23:36,722 --> 01:23:40,768 죽어서 다시 못 보게 되면 내가 어떻게 될 것 같아? 1031 01:23:40,851 --> 01:23:42,186 이미 한 녀석을 잃었다고 1032 01:23:44,605 --> 01:23:45,439 그렇지? 1033 01:23:46,315 --> 01:23:47,149 나도 잃었어 1034 01:23:47,858 --> 01:23:49,401 넌 보지도 못했잖아 1035 01:23:49,485 --> 01:23:52,696 내 목소리와 눈물을 통해서 알게 됐을 뿐이지 1036 01:23:52,821 --> 01:23:54,865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1037 01:23:55,073 --> 01:23:57,743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넌 모를걸 1038 01:24:00,204 --> 01:24:04,833 되찾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걸 다시 송두리째 잃었어 1039 01:24:06,335 --> 01:24:09,546 군대에 있을 때 난 빈 껍데기가 됐었어 1040 01:24:09,630 --> 01:24:11,507 죽은 아이를 수두룩하게 봤지 1041 01:24:11,590 --> 01:24:14,635 불쌍한 여자애가 내 눈앞에서 학살되는 것도 봤다고 1042 01:24:14,718 --> 01:24:18,639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 기적처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걸 찾았어 1043 01:24:18,722 --> 01:24:22,142 너랑 정글이 날 행복하게 해줬던 거야 1044 01:24:22,768 --> 01:24:24,561 그런데 지금은 길을 잃었어 1045 01:24:24,645 --> 01:24:28,649 정글에 친구가 있다고 믿었는데 착각이었어 1046 01:24:30,108 --> 01:24:31,026 너는... 1047 01:24:33,195 --> 01:24:35,072 넌 내가 여기 있는 걸 원치 않잖아 1048 01:24:36,365 --> 01:24:38,283 키아누가 없었다면 1049 01:24:38,367 --> 01:24:41,703 나는 벌써 여길 떠났을 거고 너는 네 삶을 살았을 거라고 했지 1050 01:24:41,870 --> 01:24:45,207 사람들이 날 함부로 대하고 너처럼 무례하게 굴면 1051 01:24:45,290 --> 01:24:49,086 나도 여기 있기가 싫어지고 내가 네 친구인 것 같지도 않아 1052 01:24:49,169 --> 01:24:51,672 네가 내 친구라는 느낌은 오래전에 사라졌어 1053 01:24:58,929 --> 01:25:01,765 네게서 그런 느낌을 받는 데 이젠 지쳤어 1054 01:25:04,101 --> 01:25:05,602 나도 마찬가지야 1055 01:25:24,705 --> 01:25:26,373 내가 하는 모든 게 샘에게 상처를 줘요 1056 01:25:26,874 --> 01:25:28,584 샘이 하는 모든 게 날 상처 주죠 1057 01:25:34,047 --> 01:25:37,885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는 모든 게 1058 01:25:37,968 --> 01:25:40,387 비난하거나 상처 주는 것 같아요 1059 01:25:40,470 --> 01:25:44,016 이제 해리에게 말해야 하는 것들은 1060 01:25:44,099 --> 01:25:47,728 도움이 되지 않겠죠 그냥 혼자 간직하려고요 1061 01:25:53,650 --> 01:25:57,154 우린 오랫동안 같은 길 위에 있었어요 1062 01:25:57,404 --> 01:25:58,280 울퉁불퉁한 길이었죠 1063 01:25:58,822 --> 01:26:02,951 이제 전 왼쪽으로 돌고 싶고 샘은 오른쪽으로 갔으면 해요 1064 01:26:05,913 --> 01:26:08,540 해리와 있으면 해리를 구하거나 1065 01:26:08,624 --> 01:26:11,710 우리 관계를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같아요 1066 01:26:14,755 --> 01:26:16,256 그건 건강한 관계가 아니죠 1067 01:26:37,903 --> 01:26:39,029 키아누 1068 01:26:42,199 --> 01:26:43,033 키아누 1069 01:26:47,996 --> 01:26:49,122 키아누 1070 01:26:50,999 --> 01:26:52,042 키아누 1071 01:26:52,709 --> 01:26:54,628 제발, 어디 있니? 1072 01:27:05,764 --> 01:27:08,475 이제 이틀 밤째 키아누가 여기 안 왔어요 1073 01:27:08,809 --> 01:27:10,644 왜 갑자기 변했을까요? 1074 01:27:12,729 --> 01:27:15,357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1075 01:27:31,331 --> 01:27:32,416 어디 갔지? 1076 01:27:47,848 --> 01:27:48,682 키아누 1077 01:27:53,937 --> 01:27:55,480 젠장 1078 01:28:08,243 --> 01:28:09,077 키아누 1079 01:28:30,807 --> 01:28:31,725 키아누 1080 01:28:33,101 --> 01:28:34,644 뭘 하고 있었어? 1081 01:28:34,811 --> 01:28:36,938 5일 동안 못 봤잖아 1082 01:28:39,524 --> 01:28:42,611 그래도 잘했어 5일이나 보낸 거잖아 1083 01:28:47,115 --> 01:28:48,492 네가 괜찮아서 기쁘다 1084 01:29:03,423 --> 01:29:04,966 키아누를 봐서 너무 좋아요 1085 01:29:17,604 --> 01:29:19,856 뭔가를 잘 해낸 것 같아요 1086 01:29:24,486 --> 01:29:25,362 그래서... 1087 01:29:25,987 --> 01:29:29,241 그렇게 슬퍼한 게 너무 바보 같았지만... 1088 01:29:29,366 --> 01:29:30,492 젠장 1089 01:29:36,623 --> 01:29:39,042 제대로 한 것 같아요 1090 01:29:48,677 --> 01:29:50,220 제기랄 1091 01:30:30,760 --> 01:30:31,595 그래 1092 01:30:34,514 --> 01:30:35,348 좋아 1093 01:30:36,224 --> 01:30:37,267 녹화하고 있어 1094 01:30:50,530 --> 01:30:51,990 보고 싶을 거야 1095 01:30:52,532 --> 01:30:53,366 정말로 1096 01:30:55,118 --> 01:30:58,330 네 생각을 안 하는 때가 1097 01:31:00,123 --> 01:31:02,167 1분도 없어 1098 01:31:06,087 --> 01:31:07,422 하지만 난 떠나야 해 1099 01:31:09,799 --> 01:31:10,675 가야 해 1100 01:31:12,844 --> 01:31:14,679 어쩌면 널 또 볼지도 모르지 1101 01:31:15,680 --> 01:31:18,516 그러지 못 해도 널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어 1102 01:31:22,938 --> 01:31:24,105 정말 사랑하거든 1103 01:31:24,856 --> 01:31:27,108 내 전부를 다해 널 사랑해 1104 01:31:38,745 --> 01:31:39,663 너무 예뻐 1105 01:31:40,247 --> 01:31:41,164 고마워 1106 01:31:46,336 --> 01:31:47,212 인마 1107 01:31:48,922 --> 01:31:52,092 이제 그러기엔 네 이빨이 너무 커 1108 01:32:17,993 --> 01:32:18,827 잘 있어 1109 01:32:55,363 --> 01:32:56,489 몇 시죠? 1110 01:32:57,157 --> 01:32:58,992 집에 갈 시간이네요 1111 01:33:09,377 --> 01:33:10,503 젠장 1112 01:33:26,895 --> 01:33:28,355 엄청 춥네 1113 01:33:30,982 --> 01:33:32,275 "잉글랜드" 1114 01:33:32,359 --> 01:33:34,361 이 빌어먹을 추위에 적응이 안 돼요 1115 01:33:34,903 --> 01:33:36,571 오는 것 같네요 1116 01:33:37,739 --> 01:33:38,907 오는 것 같아요 1117 01:33:42,285 --> 01:33:44,120 놀라는 걸 보세요 1118 01:33:45,205 --> 01:33:47,540 나만 빼고 피자헛 가는 거예요? 1119 01:33:47,624 --> 01:33:50,960 뭐야? 여기서 뭐 해? 1120 01:33:51,044 --> 01:33:52,420 세상에 1121 01:33:53,630 --> 01:33:56,049 - 잘 지냈어요? - 어디 가고 있었게? 1122 01:33:56,132 --> 01:33:57,926 - 피자헛이야 - 네, 나만 빼고요 1123 01:33:58,009 --> 01:33:59,761 날 빼고 가려고요 1124 01:34:00,095 --> 01:34:01,346 뭐 하는 거야? 1125 01:34:01,429 --> 01:34:02,597 세상에 1126 01:34:03,556 --> 01:34:05,850 - 괜찮아? - 다음 주인 줄 알았어 1127 01:34:05,934 --> 01:34:07,143 그래, 거짓말했어 1128 01:34:08,478 --> 01:34:10,230 - 잘 지냈어? - 미안해요, 엄마 1129 01:34:10,313 --> 01:34:12,148 다시는 그러지 마 1130 01:34:17,987 --> 01:34:19,364 괜찮지? 1131 01:34:31,751 --> 01:34:33,086 다들 보니 좋네요 1132 01:34:39,426 --> 01:34:40,343 그래 1133 01:34:44,347 --> 01:34:46,975 그래도 운 좋게도 그 바보 녀석을 잃어버리지 않았네 1134 01:35:37,317 --> 01:35:39,486 - 셋, 둘, 하나 - 셋, 둘, 하나 1135 01:36:09,933 --> 01:36:12,852 이래서 항상 가장자리를 확인하죠 1136 01:36:12,936 --> 01:36:14,437 죽이기 싫어서요 1137 01:36:15,522 --> 01:36:19,526 15분만 있으면 살릴 수 있어요 1138 01:36:32,956 --> 01:36:33,790 아직 있네 1139 01:36:39,295 --> 01:36:41,381 많은 시간을 갖고 생각했어요 1140 01:36:41,464 --> 01:36:44,050 항상 저한테 좋지 않은 사람들을 포기하는 걸 1141 01:36:44,133 --> 01:36:46,678 잘 못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1142 01:36:49,347 --> 01:36:50,890 되돌아보면 1143 01:36:52,016 --> 01:36:56,396 말로나 행동으로나 폭력적인 아빠가 있었죠 1144 01:36:56,479 --> 01:37:00,608 그리고 다음 날 아침 8시에 12시까지는 1145 01:37:00,942 --> 01:37:02,527 다정하고 차분한 아빠가 1146 01:37:02,694 --> 01:37:05,488 '미안해'라고 해서 혼란스럽게 하면서 1147 01:37:05,738 --> 01:37:10,118 진정한 본모습 아니면 내가 생각한 본모습을 보여줬죠 1148 01:37:10,743 --> 01:37:14,163 성인이 되어서도 그걸 되풀이했어요 1149 01:37:16,249 --> 01:37:17,709 조금 무거워 1150 01:37:20,712 --> 01:37:25,675 해리가 12월에 떠난 후 집 주변을 치우지 않기로 했어요 1151 01:37:26,301 --> 01:37:27,719 그냥 내버려 뒀죠 1152 01:37:27,802 --> 01:37:30,471 의미가 있죠 정글이 먹어버릴 테니까요 1153 01:37:31,347 --> 01:37:32,765 과거를 먹어버리는 거죠 1154 01:37:35,810 --> 01:37:39,105 키아누가 돌아오면 보려고 길가와 앞쪽에 1155 01:37:39,188 --> 01:37:43,067 카메라를 설치해 두어서 우리가 없어도 알 수 있어요 1156 01:37:44,360 --> 01:37:48,698 그건... 이런 장소엔 너무 많은 게 저장되어 있어요 1157 01:37:48,781 --> 01:37:51,826 개인적으로는 1158 01:37:51,909 --> 01:37:54,078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었어요 1159 01:37:59,417 --> 01:38:00,835 "서맨사는 새 구조 시설을" 1160 01:38:00,918 --> 01:38:03,546 "과학자와 수의사로 이루어진 팀으로 확장했다" 1161 01:38:12,263 --> 01:38:14,349 "그녀의 팀은 120마리 이상의 동물을 구조했으며" 1162 01:38:14,432 --> 01:38:17,226 "현재 2,800헥타르의 우림을 보호하고 있다" 1163 01:38:20,980 --> 01:38:22,023 누가 착하지? 1164 01:38:22,607 --> 01:38:26,069 "오하 누에바는 최초이자 유일한" 1165 01:38:26,152 --> 01:38:27,487 "육식동물 전문 구조 센터가 되었다" 1166 01:38:27,570 --> 01:38:28,821 다행이네요 1167 01:38:29,322 --> 01:38:31,115 - 수컷이에요, 암컷이에요? - 암컷요 1168 01:38:31,199 --> 01:38:32,784 암컷이에요 1169 01:38:33,493 --> 01:38:34,494 첫 번째 암컷이에요 1170 01:38:34,577 --> 01:38:36,412 첫 번째 암컷이군요 1171 01:38:39,624 --> 01:38:43,336 "구조한 동물 중에는 살쾡이 13마리가 있다" 1172 01:38:46,422 --> 01:38:47,590 잘하고 있어 1173 01:38:48,883 --> 01:38:51,761 클레오파트라를 따서 클레오라고 이름 붙였어요 1174 01:38:52,637 --> 01:38:55,723 벌써 강력한 여성의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1175 01:38:55,807 --> 01:38:57,642 그래서 완벽하다고 생각했죠 1176 01:39:10,071 --> 01:39:13,658 현재 상태로는 정신적으로 아주 좋아요 1177 01:39:14,075 --> 01:39:18,204 가족과 마지막으로 포옹할 때마다 1178 01:39:18,496 --> 01:39:20,456 당분간 마지막 포옹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1179 01:39:24,335 --> 01:39:25,920 빌어먹을 1180 01:39:26,546 --> 01:39:28,756 이런 건 본 적이 없어요 1181 01:39:30,007 --> 01:39:31,259 꿈속에 있는 것 같아요 1182 01:39:31,342 --> 01:39:33,678 "영국에서 8개월을 보낸 후 해리는 에콰도르로 향해" 1183 01:39:33,761 --> 01:39:36,556 "파충류와 양서류 보존 프로그램에 자원했다" 1184 01:39:40,309 --> 01:39:43,396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안 좋은 날이 있어요 1185 01:39:47,108 --> 01:39:50,403 하지만 안 좋은 날이 있어도 '넌 행복했잖아'라고 생각하죠 1186 01:39:51,070 --> 01:39:52,196 '행복해질 수 있어' 1187 01:39:57,744 --> 01:39:59,704 나한테 의존하지 마 그냥 편하게 해 1188 01:39:59,787 --> 01:40:01,539 넘어지려고 해서 그런 거야 1189 01:40:01,622 --> 01:40:03,875 "그는 계속 여행하면서 가족과 긴밀하게 지내고 있다" 1190 01:40:13,551 --> 01:40:14,677 훌륭해! 1191 01:40:15,887 --> 01:40:16,763 멋있어 1192 01:40:17,263 --> 01:40:20,266 하지만 매일 키아누를 생각해요 1193 01:40:23,644 --> 01:40:27,690 마음속으로 녀석이 아직 살아있길 바라죠 1194 01:40:28,900 --> 01:40:30,568 암컷과 교미를 해서 1195 01:40:30,651 --> 01:40:33,404 새끼 키아누들을 봤길 바라죠 1196 01:40:35,531 --> 01:40:37,867 키아누를 데리고 있다가 1197 01:40:37,950 --> 01:40:40,536 마침내 떠나보낸 게 자랑스러워요 1198 01:40:56,803 --> 01:41:01,349 "해리와 서맨사는 18개월간 키아누를 키웠다" 1199 01:41:05,686 --> 01:41:10,233 "방사 6개월 후 트레일 카메라에 찍힌 키아누는" 1200 01:41:10,316 --> 01:41:12,860 "건강하고 야생적인 모습이었다" 1201 01:41:29,752 --> 01:41:33,464 "칸을 기리며" 1202 01:45:43,380 --> 01:45:45,966 "와일드캣" 1203 01:45:46,050 --> 01:45:48,052 자막: 진경 1204 01:45:48,135 --> 01:45:50,137 창작 감독 김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