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006 --> 00:00:07,966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2 00:00:11,761 --> 00:00:15,971 ‎요샌 이런 말 하면 안 되죠 ‎예술은 뭐든, 누구든 가능하니까요 3 00:00:16,056 --> 00:00:17,806 ‎이런 일로 법정도 가잖아요 4 00:00:17,892 --> 00:00:21,062 ‎'게이 커플 웨딩 케이크는 ‎만들지 않겠습니다' 5 00:00:21,146 --> 00:00:22,516 ‎'제게 케이크는 예술이에요' 6 00:00:23,023 --> 00:00:25,283 ‎정치적인 면은 일단 차치하죠 7 00:00:25,358 --> 00:00:27,278 ‎비난받을 일이에요 ‎하지만 또… 8 00:00:27,360 --> 00:00:31,240 ‎제빵사 양반, 모르시나 본데 ‎먹을 수 있으면 예술이 아니에요 9 00:00:32,031 --> 00:00:37,081 ‎커피랑 같이 먹을 수 있다면 ‎그건 예술 작품이 아니라고요 10 00:00:37,162 --> 00:00:38,372 ‎간식이죠 11 00:01:17,494 --> 00:01:18,504 ‎- 네 ‎- 안녕하세요 12 00:01:18,578 --> 00:01:20,458 ‎쓰고 계신 작품에 관해 ‎여쭤도 될까요? 13 00:01:20,538 --> 00:01:23,788 ‎지금 쓰고 있는 작품요? ‎연락처 주시면 전화 드릴게요 14 00:01:26,211 --> 00:01:28,711 ‎유머 감각은 어떻게 배우나요? 15 00:01:28,797 --> 00:01:33,087 ‎유머 감각 늘리기라 ‎키를 어떻게 키우냔 말과 똑같네요 16 00:01:33,968 --> 00:01:34,928 ‎네 17 00:01:35,011 --> 00:01:38,141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는 거 ‎얘기하고 있었죠? 18 00:01:38,223 --> 00:01:41,813 ‎밖에서 어떤 사람이 ‎인스타그램에서 이걸 보고 왔대요 19 00:01:41,893 --> 00:01:43,353 ‎이런 걸 누가 올려요? 20 00:01:43,436 --> 00:01:44,976 ‎그러게요, 말도 안 돼요 21 00:01:45,063 --> 00:01:47,403 ‎그리 좋은 생각 같진 않은데요 22 00:01:58,368 --> 00:02:01,498 ‎제가 재능이 없단 걸 ‎처음으로 깨달았던 때가 있어요 23 00:02:02,288 --> 00:02:04,078 ‎어렸을 때 첼로를 연주했어요 24 00:02:04,749 --> 00:02:09,129 ‎당시엔 학교마다 ‎오케스트라가 있었거든요 25 00:02:10,088 --> 00:02:12,668 ‎작은 공립학교였죠 ‎공립학교엔 다 있었어요 26 00:02:14,008 --> 00:02:15,928 ‎학교에서 첼로를 빌려줬어요 27 00:02:16,553 --> 00:02:19,143 ‎그리고 몇 살 때인지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28 00:02:19,222 --> 00:02:22,642 ‎특정 나이가 되면 도로 가져가고요 29 00:02:22,725 --> 00:02:27,475 ‎계속 연주하고 싶으면 ‎본인이 악기를 사야 했어요 30 00:02:27,564 --> 00:02:32,114 ‎부모님께 그 얘기를 했던 것도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31 00:02:32,193 --> 00:02:34,953 ‎'첼로 반납하라고 해서 ‎이제 새로 사야 해요' 32 00:02:35,488 --> 00:02:38,658 ‎그때 살던 집이 ‎복층 구조 주택이었는데 33 00:02:38,741 --> 00:02:42,121 ‎중간에 계단이 있고 ‎그 옆에 부엌이 있었어요 34 00:02:42,203 --> 00:02:45,333 ‎전 그 계단에 앉아서 ‎부모님 대화를 들었죠 35 00:02:45,415 --> 00:02:48,835 ‎첼로 살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상의하시더라고요 36 00:02:48,918 --> 00:02:51,168 ‎얘길 듣다가 부엌으로 갔어요 37 00:02:51,254 --> 00:02:53,844 ‎두 분이 거기 계시는 걸 ‎알아서도 안 됐지만요 38 00:02:53,923 --> 00:02:56,763 ‎첼로 안 사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39 00:02:57,886 --> 00:02:59,636 ‎어차피 재능도 없으니 40 00:02:59,721 --> 00:03:02,891 ‎저한테 그런 투자를 할 ‎가치가 없다고 했죠 41 00:03:02,974 --> 00:03:08,064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연습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라며 42 00:03:08,897 --> 00:03:10,857 ‎연습하면 잘할 거라고 하셨어요 43 00:03:11,357 --> 00:03:14,647 ‎그래서 연습을 더 하면 ‎지금보단 낫겠지만 44 00:03:14,736 --> 00:03:16,146 ‎잘하진 못할 거라고 했죠 45 00:03:16,237 --> 00:03:20,157 ‎무척 좋아하긴 했어요 ‎못하면서도 즐긴 유일한 일이었죠 46 00:03:21,451 --> 00:03:24,411 ‎오케스트라 전체가 연주하면 ‎티가 잘 안 나거든요 47 00:03:24,495 --> 00:03:26,825 ‎덕분에 훌륭한 경험을 했죠 48 00:03:26,915 --> 00:03:28,995 ‎또 레너드 번스타인이 ‎제 우상이었고요 49 00:03:42,013 --> 00:03:45,233 ‎당시 레너드 번스타인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50 00:03:45,308 --> 00:03:46,728 ‎'어린이의 콘서트'였죠 51 00:03:46,809 --> 00:03:48,389 ‎일요일 방송이어서 52 00:03:48,478 --> 00:03:51,518 ‎그분을 보려고 매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53 00:03:51,606 --> 00:03:52,726 ‎정말 좋아했거든요 54 00:03:53,316 --> 00:03:54,856 ‎어린이들이 실제 방청도 했죠 55 00:03:54,943 --> 00:03:56,903 ‎전 아니었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56 00:03:56,986 --> 00:03:59,856 ‎2년 정도 지나기까지 ‎실제 방청객인 줄 몰랐어요 57 00:03:59,948 --> 00:04:03,118 ‎'쟤들 진짜야?' ‎연기자들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58 00:04:03,201 --> 00:04:07,211 ‎자, 그럼 음악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59 00:04:07,789 --> 00:04:09,079 ‎음악은 음표입니다 60 00:04:09,666 --> 00:04:13,166 ‎아름다운 음표와 소리가 만나 ‎조화를 이루어 61 00:04:13,253 --> 00:04:16,593 ‎우리가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게 핵심입니다 62 00:04:16,673 --> 00:04:18,803 ‎방송 중에 직접 설명도 하시고 63 00:04:18,882 --> 00:04:23,432 ‎어린이가 생각할 수 있는 ‎이상적인 지휘자의 외모였어요 64 00:04:23,513 --> 00:04:24,933 ‎그것도 도움이 됐죠 65 00:04:30,853 --> 00:04:34,153 ‎'악기로는 바로 저런 걸 ‎해야 하는 거야' 66 00:04:34,232 --> 00:04:36,322 ‎'네가 하는 건 아냐, 프랜' 67 00:04:36,859 --> 00:04:40,279 ‎연습을 아무리 해도 ‎그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68 00:04:40,363 --> 00:04:42,243 ‎그래서 그렇게 됐어요 69 00:04:43,116 --> 00:04:44,486 ‎재능이란 게 뭔지 알았죠 70 00:04:44,575 --> 00:04:49,245 ‎저한테는 그게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았으니까요 71 00:04:49,330 --> 00:04:52,580 ‎어렸을 때 언젠가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적도 있었는데 72 00:04:52,667 --> 00:04:54,337 ‎왜 안 했는지 생각해 봤어요 73 00:04:54,836 --> 00:04:59,336 ‎이런 답을 얻었죠 ‎'즐거움이 너무 지나쳐서야, 프랜' 74 00:05:00,425 --> 00:05:03,255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웠거든요 75 00:05:03,344 --> 00:05:09,984 ‎아마도… 전 남들을 판단할 때도 ‎무척이나 혹독한 편이지만 76 00:05:10,059 --> 00:05:11,269 ‎저한텐 더 심해요 77 00:05:11,352 --> 00:05:15,822 ‎유대인은 왜 베이컨을 먹으면 ‎안 되냐는 질문을 받을 땐 78 00:05:15,898 --> 00:05:17,858 ‎항상 '너무 맛있어서'라고 답해요 79 00:05:19,652 --> 00:05:20,862 ‎너무 맛있어서요 80 00:05:20,945 --> 00:05:24,615 ‎누군가 이렇게 생각한 거죠 ‎'이거 너무 맛있는데? 안 되겠어' 81 00:05:24,699 --> 00:05:28,579 ‎그래서 저도 아마 무의식중에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아요 82 00:05:28,661 --> 00:05:31,291 ‎'그림은 너무 즐거워, 안 되겠어' 83 00:05:32,040 --> 00:05:35,710 ‎본인의 유머 감각은 ‎선천적인가요, 후천적인가요? 84 00:05:36,210 --> 00:05:40,170 ‎선천적이겠죠, 딱히 누가 ‎가르쳐 주진 않았거든요 85 00:05:40,673 --> 00:05:43,433 ‎오히려 그러면 안 된다고 했어요 86 00:05:43,509 --> 00:05:46,599 ‎옛날엔… 전 여자니까 ‎당신은 공감 못 할 수도 있어요 87 00:05:46,679 --> 00:05:51,099 ‎12살 때쯤 어머니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88 00:05:51,184 --> 00:05:55,564 ‎'남자애들 앞에선 그러지 마 ‎웃긴 여자는 인기 없어' 89 00:05:56,230 --> 00:05:57,860 ‎아쉽게도 사실이 아니더군요 90 00:05:59,108 --> 00:06:02,278 ‎중학교 때 ‎제가 유일하게 탄 상이 91 00:06:02,362 --> 00:06:05,702 ‎최우수 재치상이었는데 ‎집에 가져가기 무서웠어요 92 00:06:05,782 --> 00:06:08,832 ‎대체 어떤 학교였길래 ‎재미있다고 상을 줘요? 93 00:06:08,910 --> 00:06:10,790 ‎모리스타운 중학교였어요 94 00:06:10,870 --> 00:06:13,210 ‎거기가 제 마지막 학력이죠 95 00:06:13,831 --> 00:06:16,461 ‎- 가장 재밌는 학생을 뽑아요? ‎- 네, 재치상요 96 00:06:16,542 --> 00:06:18,422 ‎치열한 분야는 아니었어요 97 00:06:19,587 --> 00:06:21,667 ‎오스카 와일드랑 경쟁하진 않았죠 98 00:06:23,841 --> 00:06:27,681 ‎아마 12살, 13살쯤 ‎정말 어렸을 때였을 거예요 99 00:06:27,762 --> 00:06:30,642 ‎아직 부모님과 살고 있을 때였죠 100 00:06:30,723 --> 00:06:34,943 ‎잔디 위에 누워 하늘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101 00:06:35,019 --> 00:06:36,809 ‎'여기서 어떻게 탈출하지?' 102 00:06:37,313 --> 00:06:40,273 ‎디킨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불우하게 살진 않았어요 103 00:06:40,358 --> 00:06:41,778 ‎그냥 저랑 안 맞았죠 104 00:06:42,276 --> 00:06:44,396 ‎나쁜 환경이었단 건 아니에요 105 00:06:44,487 --> 00:06:48,407 ‎그저 제가 있을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을 뿐이에요 106 00:06:49,826 --> 00:06:54,286 ‎젊은이들이 왜 뉴욕에 온다고 ‎생각하세요? 뭐가 있길래요? 107 00:06:55,373 --> 00:06:57,713 ‎뉴욕요, 뉴욕이 있죠 108 00:06:59,127 --> 00:07:00,417 ‎뭐가 없는지 물어야죠 109 00:07:01,337 --> 00:07:05,047 ‎그들이 고향에 남기고 떠난 ‎바로 그게 없잖아요 110 00:07:05,591 --> 00:07:06,511 ‎그런 이유예요 111 00:07:06,592 --> 00:07:07,892 ‎제 나이 또래의 112 00:07:07,969 --> 00:07:11,599 ‎동성애자가 뉴욕에 온 건 ‎동성애자였기 때문이에요 113 00:07:12,098 --> 00:07:13,718 ‎하지만 요즘은 아니에요 114 00:07:13,808 --> 00:07:15,308 ‎그렇죠? 115 00:07:15,393 --> 00:07:19,523 ‎당시엔 뉴욕이 아닌 곳에서는 ‎동성애자로 살 수 없었어요 116 00:07:20,481 --> 00:07:23,031 ‎그 사람들이 뉴욕에 와서 117 00:07:23,109 --> 00:07:29,699 ‎화난 동성애자 인구가 많아졌고 ‎그런 현상은 도시에 도움이 돼요 118 00:07:30,408 --> 00:07:35,958 ‎화난 동성애자가 밀집하는 것만큼 ‎도시에 도움이 되는 건 없죠 119 00:07:36,789 --> 00:07:39,209 ‎그러다 어느 순간 ‎행복한 동성애자가 돼요 120 00:07:39,292 --> 00:07:41,632 ‎여기가 너무 재밌거든요! 121 00:07:42,753 --> 00:07:48,553 ‎제 주위에서도 뉴욕이 아닌 곳에서 ‎뉴욕에 온 사람들을 보면 122 00:07:49,677 --> 00:07:52,927 ‎크게 성공한 사람이 많아요 123 00:07:53,514 --> 00:07:55,734 ‎뉴욕에서 태어난 사람보다요 124 00:07:55,808 --> 00:07:59,898 ‎뉴욕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거든요 125 00:07:59,979 --> 00:08:03,109 ‎하지만 다른 곳 출신이면 ‎모르고 그냥 오는 거예요 126 00:08:03,191 --> 00:08:06,151 ‎저만 해도 젊었을 때 시를 썼는데 127 00:08:06,235 --> 00:08:08,065 ‎그로브 프레스 사무실에 ‎찾아갔어요 128 00:08:08,154 --> 00:08:13,784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는 ‎무척이나 명망 있는 출판사였죠 129 00:08:14,744 --> 00:08:16,334 ‎제가 쓴 시를 들고요 130 00:08:16,829 --> 00:08:19,249 ‎맨발로 갔다고 ‎콕 집어 말씀드리고 싶군요 131 00:08:19,332 --> 00:08:20,922 ‎뉴욕을 맨발로 돌아다녔어요 132 00:08:21,000 --> 00:08:25,050 ‎뉴욕을 맨발로 다녔는데도 ‎여태 살아 있다니 놀랄 일이죠 133 00:08:25,129 --> 00:08:29,879 ‎들어가서 안내 직원에게 ‎원고를 내밀며 이렇게 말했어요 134 00:08:30,676 --> 00:08:32,886 ‎'저 시인인데요' 135 00:08:33,513 --> 00:08:35,473 ‎시인이라니, 세상에나 136 00:08:36,890 --> 00:08:40,770 ‎참 대단한 시인 나셨네 ‎암튼 그랬어요 137 00:08:41,479 --> 00:08:44,939 ‎원고를 투고하고 싶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138 00:08:45,775 --> 00:08:50,565 ‎그래서 거기 두고 나와서 ‎매일같이 기다렸어요 139 00:08:50,655 --> 00:08:52,775 ‎이런 편지가 오길 바라면서요 140 00:08:52,865 --> 00:08:56,285 ‎'이렇게 위대한 시인을 ‎발굴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141 00:08:56,369 --> 00:09:00,209 ‎결국 받긴 했는데 이런 거였죠 ‎'귀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42 00:09:01,290 --> 00:09:04,750 ‎하지만 첫 책을 내고 나서 ‎가장 먼저 이 생각이 들었어요 143 00:09:04,835 --> 00:09:07,045 ‎'그 시집 출간 안 한 게 다행이다' 144 00:09:07,129 --> 00:09:10,969 ‎진짜 형편없었거든요 ‎재출간이라도 하면 큰일이에요 145 00:09:11,050 --> 00:09:13,890 ‎거절당한 게 제겐 천운이었어요 146 00:09:13,970 --> 00:09:19,230 ‎세간의 소문엔 고등학교 퇴학 후 ‎뉴욕에 오셨다고 하는데요 147 00:09:19,308 --> 00:09:22,558 ‎어떻게 살아남으셨어요? ‎뉴욕에 와서 뭘 하셨나요? 148 00:09:22,645 --> 00:09:24,055 ‎어려울 것 같지 않았어요 149 00:09:24,146 --> 00:09:29,436 ‎적어도 전 제가 ‎모자라진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150 00:09:29,860 --> 00:09:34,160 ‎학생으로서도 대차게 말아먹고 ‎그렇게 생각하다니 대단해요 151 00:09:34,282 --> 00:09:36,992 ‎그때까지 가져본 ‎유일한 직업이었잖아요 152 00:09:37,076 --> 00:09:41,206 ‎고등학교에서 쫓겨나는 것보다 ‎더 큰 실패가 어디 있겠어요? 153 00:09:41,289 --> 00:09:44,329 ‎지난날의 성공을 등에 업고 ‎앞날이 창창한 건 아니었죠 154 00:09:45,126 --> 00:09:46,666 ‎그냥 생각을 안 했어요 155 00:09:46,752 --> 00:09:50,672 ‎작가가 되려고 뉴욕에 왔고 ‎그게 전부였죠 156 00:09:51,966 --> 00:09:54,136 ‎어렸을 땐 글 쓰는 게 좋았어요 157 00:09:54,802 --> 00:09:59,182 ‎돈 받고 글을 쓰게 되기 전까진 ‎글 쓰는 게 무척 좋았습니다 158 00:09:59,682 --> 00:10:01,142 ‎그때부터 싫어졌어요 159 00:10:01,642 --> 00:10:02,642 ‎제가 알기로는 160 00:10:04,270 --> 00:10:09,820 ‎글쓰기를 무척 좋아하면서 ‎잘 쓰는 작가는 딱 한 명이에요 161 00:10:11,027 --> 00:10:15,777 ‎딱 한 명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은 다 못 쓰고요 162 00:10:15,865 --> 00:10:19,195 ‎물론 좋아는 하겠죠 ‎저도 노래 좋아하지만 못해요 163 00:10:19,285 --> 00:10:22,615 ‎실력이 바닥이어도 좋아하는 게 ‎놀랄 일은 아니죠 164 00:10:22,705 --> 00:10:23,905 ‎중요한 건 165 00:10:23,998 --> 00:10:27,668 ‎잘하지 못하더라도 ‎뭐든 할 수는 있어요 166 00:10:27,752 --> 00:10:33,592 ‎정말 어설프고 끔찍하더라도 ‎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니까요 167 00:10:33,674 --> 00:10:35,094 ‎하지만 혼자만 하세요 168 00:10:35,176 --> 00:10:36,296 ‎남한테 보이지 말고요 169 00:10:36,927 --> 00:10:42,347 ‎세상에 뭔가 보이려고 한다면 ‎의무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70 00:10:43,726 --> 00:10:45,846 ‎위대함까진 아니고요 ‎그건 아무나 못 해요 171 00:10:45,936 --> 00:10:48,436 ‎적어도 남보단 나은 것을 ‎보여야 한단 의무감요 172 00:10:48,522 --> 00:10:51,322 ‎요즘엔 다 보여주죠, 아무거나요 173 00:10:53,986 --> 00:10:56,196 ‎물론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어요 174 00:10:57,323 --> 00:11:00,493 ‎그렇지만 ‎대체 이 사람들이 어떻게… 175 00:11:00,576 --> 00:11:02,906 ‎그런 사람들은 항상 ‎젊은이들이에요 176 00:11:02,995 --> 00:11:04,825 ‎젊은이들이 그렇게 살죠 177 00:11:05,790 --> 00:11:08,250 ‎판단력을 갖추긴 했는지 ‎모르겠어요 178 00:11:09,418 --> 00:11:15,048 ‎그리고 따지고 보면 제 일은 ‎현상을 구분하는 일이잖아요 179 00:11:15,132 --> 00:11:16,722 ‎판단하는 일이죠 180 00:11:17,218 --> 00:11:21,008 ‎젊은 세대엔 저 같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181 00:11:21,931 --> 00:11:23,771 ‎저 같은 사람이 될 수가 없죠 182 00:11:23,849 --> 00:11:27,269 ‎제가 꽃길만 걸었다는 건 아니에요 ‎사랑만 받고 살진 않았죠 183 00:11:27,353 --> 00:11:29,693 ‎그렇긴 하지만… 184 00:11:30,815 --> 00:11:34,275 ‎젊은이들은 둘 중 하나예요 ‎일부는 극도로 비판하죠 185 00:11:34,360 --> 00:11:37,200 ‎'당신 머리 모양 맘에 안 들어 ‎나가 죽어' 186 00:11:37,279 --> 00:11:42,119 ‎아니면 극도로 과하게 ‎칭찬을 퍼붓는 경향이 있어요 187 00:11:42,660 --> 00:11:45,870 ‎'정말 훌륭해요, 훌륭합니다 ‎계속 그렇게 하세요' 188 00:11:46,497 --> 00:11:48,827 ‎저라면 이럴 거예요 189 00:11:49,417 --> 00:11:52,547 ‎'당신 머리 모양 때문에 ‎죽을 필요까진 없어요' 190 00:11:52,628 --> 00:11:56,008 ‎'하지만 글은 그만 써요 ‎그만두라고요, 별로니까' 191 00:11:57,216 --> 00:12:01,176 ‎언젠가… 글쓰기를 좋아한단 말을 ‎무척 자주 하시잖아요 192 00:12:01,262 --> 00:12:03,352 ‎작가들이 자주 하는 말은 아니죠 193 00:12:03,889 --> 00:12:04,719 ‎"토니 모리슨" 194 00:12:04,807 --> 00:12:09,267 ‎왜 좋은지 물었더니 '그거 아니면 ‎내 삶에 갇히니까'라고 하셨죠 195 00:12:11,313 --> 00:12:17,823 ‎솔직히… 첫 책 '가장 푸른 눈'의 ‎집필을 마치고 나서는 196 00:12:17,903 --> 00:12:23,493 ‎한동안 깊은 우울감에 ‎빠져 있던 시기를 겪었어요 197 00:12:23,576 --> 00:12:29,456 ‎지금은 알죠, 작품 하나를 끝내면 ‎그런 기분이 든다는 걸요 198 00:12:30,916 --> 00:12:33,286 ‎마지막 검토를 끝냈을 때요 199 00:12:33,377 --> 00:12:36,667 ‎단어 하나하나를 ‎계속해서 곱씹으면서 200 00:12:36,756 --> 00:12:39,836 ‎딱 맞는 단어를 찾으려고 하잖아요 201 00:12:40,676 --> 00:12:41,756 ‎하지만 맞아요 202 00:12:41,844 --> 00:12:46,934 ‎'삶에 갇힌다'는 표현이 ‎조금 강하기는 하지만 분명… 203 00:12:47,016 --> 00:12:48,976 ‎말씀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에요 204 00:12:51,187 --> 00:12:56,027 ‎작가나 화가, 모든 예술가에게 ‎꼭 필요한 건 재능입니다 205 00:12:56,108 --> 00:13:00,238 ‎그리고 이 재능이란 것엔 ‎무척 특이한 점이 있어요 206 00:13:00,321 --> 00:13:01,701 ‎아마 세계 유일일 겁니다 207 00:13:01,781 --> 00:13:06,991 ‎바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절대적 무작위로 분포됐단 점이죠 208 00:13:07,077 --> 00:13:11,117 ‎아무런 규칙도 없어요 ‎돈 주고도 못 사고요 209 00:13:11,207 --> 00:13:14,287 ‎배울 수도 없고 ‎물려받을 수도 없어요 210 00:13:14,794 --> 00:13:17,214 ‎안 돼요, 유전적인 게 아니거든요 211 00:13:17,296 --> 00:13:21,966 ‎전 세계에 모래를 뿌린 것처럼 ‎어디든 갈 수 있어요 212 00:13:22,051 --> 00:13:24,801 ‎물론 재능이 있어도 ‎그걸 발휘할 능력이 213 00:13:24,887 --> 00:13:26,637 ‎주어지지 않는 곳도 많죠 214 00:13:26,722 --> 00:13:29,232 ‎그렇죠? 그런 데 많잖아요 ‎하지만… 215 00:13:30,559 --> 00:13:33,809 ‎아마 그것 때문이겠죠 ‎어떤 책이 성공을 거두면 216 00:13:33,896 --> 00:13:36,396 ‎이 나라에선 특히 더요 217 00:13:36,482 --> 00:13:41,152 ‎항상 그 이유를 찾으려고 ‎다들 나서서 난리예요 218 00:13:41,237 --> 00:13:44,697 ‎상업적 성공이란 뜻은 아닙니다 ‎재능 말고 다른 이유요 219 00:13:45,783 --> 00:13:47,873 ‎분노를 유발하나 봐요 220 00:13:49,662 --> 00:13:51,792 ‎등단 당시 이디스 훠턴은 ‎얼마나 부자였나요? 221 00:13:51,872 --> 00:13:54,252 ‎무척요 ‎재력이 상당한 사람이었어요 222 00:13:54,333 --> 00:13:56,963 ‎어마어마한 부자였죠 223 00:13:57,044 --> 00:14:00,554 ‎이디스 훠턴이 훌륭한 작가인 건 ‎무엇보다 재능이 뛰어나서예요 224 00:14:01,048 --> 00:14:05,508 ‎하지만 재력과 계급이라는 특권이 ‎오늘날 이 책을 있게 했습니다 225 00:14:05,594 --> 00:14:07,014 ‎그게 큰 매력이죠 226 00:14:07,096 --> 00:14:11,726 ‎하지만 그 정도 계급인 사람이 ‎글을 쓰는 경우는 무척 드물어서 227 00:14:11,809 --> 00:14:15,099 ‎상류층을 소재로 글을 쓴 사람은 ‎대체로 상류층이 아니었죠 228 00:14:15,187 --> 00:14:17,767 ‎정말이지… ‎게다가 여자잖아요 229 00:14:17,857 --> 00:14:20,277 ‎이디스 훠턴이 활동할 당시 230 00:14:20,359 --> 00:14:23,699 ‎다른 상류층 여성도 많았지만 ‎글을 쓰지는 않았어요 231 00:14:23,779 --> 00:14:27,369 ‎여성 부자들은 언제든 많을 테니 ‎하나쯤은 작가가 돼도 괜찮죠 232 00:14:27,449 --> 00:14:32,579 ‎'뉴욕 타임스' 7월 31일 자에 실린 ‎편지를 한 통 읽어드리겠습니다 233 00:14:33,205 --> 00:14:35,035 ‎어느 기사에 실렸더라고요 234 00:14:35,124 --> 00:14:39,504 ‎'시 교육 당국 관계자는 ‎훠턴의 '순수의 시대'를 활용한' 235 00:14:39,587 --> 00:14:42,667 ‎'독해 능력 시험을 시행할 것을 ‎발표하였다' 236 00:14:44,049 --> 00:14:47,469 ‎'문제가 되는 단락은 이러하다' 237 00:14:47,553 --> 00:14:53,773 ‎'올렌스카 백작 부인의 미모가 ‎시들었다는 게 일반적 의견이었다' 238 00:14:55,644 --> 00:15:00,114 ‎'논란이 된 이유는 ‎이 독해 시험을 치를 여학생들이' 239 00:15:00,774 --> 00:15:05,404 ‎''시든 미모'라는 구절에 받을 ‎정신적 충격 한 방을' 240 00:15:06,697 --> 00:15:07,617 ‎'염려해서다' 241 00:15:07,698 --> 00:15:11,788 ‎그럼 백작 부인은 어떻겠어요? ‎그분이야말로… 242 00:15:12,411 --> 00:15:15,961 ‎전 항상 백작 부인의 심기는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243 00:15:17,791 --> 00:15:19,291 ‎대체… 말도 안 돼요! 244 00:15:20,294 --> 00:15:22,714 ‎아시겠어요? ‎근데 무척 기쁘기도 해요 245 00:15:22,796 --> 00:15:27,636 ‎아마 이디스 훠턴 작품을 읽게 할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요 246 00:15:31,513 --> 00:15:32,683 ‎"스티비 원더 - 마빈 게이" 247 00:15:32,765 --> 00:15:37,015 ‎진정한 예술가라면 ‎그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뿐입니다 248 00:15:37,102 --> 00:15:40,562 ‎바로 인간의 이성을 깨우는 일이죠 249 00:15:41,190 --> 00:15:44,610 ‎표면으로 보이는 것보다 250 00:15:44,693 --> 00:15:49,373 ‎더 중요한 게 있음을 ‎모든 여성과 남성이 깨닫도록요 251 00:15:49,448 --> 00:15:51,118 ‎"'마빈을 기리며' ‎R 올리비에 감독" 252 00:15:51,200 --> 00:15:55,200 ‎진정한 예술가라면 ‎음악이나 그림 등 그의 작품에 253 00:15:55,287 --> 00:15:57,037 ‎항상 그 정신이 깃듭니다 254 00:16:13,722 --> 00:16:16,182 ‎이제 처음부터 하죠, 처음부터요 255 00:16:16,266 --> 00:16:17,306 ‎처음요 256 00:16:19,061 --> 00:16:20,561 ‎여긴 뱀프예요 257 00:16:25,234 --> 00:16:28,364 ‎이렇게 네 번 정도 ‎하는 게 좋겠어요 258 00:16:30,197 --> 00:16:31,027 ‎좋네요 259 00:16:43,043 --> 00:16:45,423 ‎방법을 아는 것들은 많아요 260 00:16:45,504 --> 00:16:50,344 ‎제가 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는 알아요 261 00:16:50,426 --> 00:16:52,676 ‎하지만 어떻게 ‎노래를 만드는진 모르겠어요 262 00:16:52,761 --> 00:16:54,761 ‎좋아요, 모두 한번 해보죠 263 00:16:57,433 --> 00:17:00,893 ‎가사를 쓰는 건 알지만 ‎곡을 어떻게 쓰는진 모르겠어요 264 00:17:00,978 --> 00:17:03,938 ‎가끔 그런 영상을 볼 때가 있죠 265 00:17:04,022 --> 00:17:09,112 ‎유명 음악인들의 ‎대형 공연을 담은 영상을요 266 00:17:09,737 --> 00:17:12,237 ‎공연장 내부 여기저기에 ‎카메라가 잔뜩 있잖아요 267 00:17:12,321 --> 00:17:14,701 ‎그럼 관객들 얼굴이 보여요 268 00:17:14,782 --> 00:17:19,452 ‎전 그런 영상을 볼 때면 ‎관객들 보는 게 재밌더라고요 269 00:17:19,538 --> 00:17:20,908 ‎얼굴을 보면… 270 00:17:20,998 --> 00:17:25,128 ‎그 음악이 있어 얼마나 행복하고 ‎얼마나 감사하는지가 보여요 271 00:17:25,711 --> 00:17:28,421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음악이라면 더욱요 272 00:17:28,505 --> 00:17:31,465 ‎그때 즐겨 듣던 음악이 ‎프랭크 시나트라든 273 00:17:31,550 --> 00:17:36,810 ‎빌리 조엘이든 데이비드 보위든 ‎큐팁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274 00:17:36,889 --> 00:17:39,929 ‎이런 거요 ‎'우리 첫 데이트 때 기억나?' 275 00:17:40,017 --> 00:17:41,437 ‎'그때 나왔던 노래잖아' 276 00:17:41,518 --> 00:17:43,768 ‎그게 사람들한텐 ‎매우 중요하거든요 277 00:17:44,563 --> 00:17:47,233 ‎그걸 선사하는 사람도 ‎당연히 좋아하고요 278 00:17:47,316 --> 00:17:49,356 ‎무척 신비한 경험이죠 279 00:17:49,443 --> 00:17:53,493 ‎음악가들처럼 ‎사랑받는 사람 없어요 280 00:17:53,572 --> 00:17:56,452 ‎다른 어떤 예술도… ‎음악가들만 못하죠 281 00:17:56,533 --> 00:17:58,123 ‎정말 큰 사랑을 받아요 282 00:17:58,202 --> 00:18:03,752 ‎음악가들이야말로 우리가 감정과 ‎기억을 표현할 능력을 주니까요 283 00:18:03,832 --> 00:18:05,752 ‎다른 예술은 그렇게 못 해요 284 00:18:05,834 --> 00:18:08,054 ‎전 진심으로 음악가가… 285 00:18:08,128 --> 00:18:10,458 ‎음악가랑 요리사야말로 286 00:18:10,547 --> 00:18:13,757 ‎인류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이들이라고 생각해요 287 00:18:13,842 --> 00:18:19,642 ‎저의 10대 시절엔 모타운 음악이 ‎무척 인기를 끌었는데 288 00:18:19,723 --> 00:18:22,483 ‎그걸 들을 때마다 ‎지금도 행복해져요 289 00:18:23,018 --> 00:18:25,018 ‎의심의 여지가 없는 행복을 주죠 290 00:18:25,104 --> 00:18:27,114 ‎다른 분야에선 거의 불가능해요 291 00:18:27,606 --> 00:18:31,526 ‎그럼 모타운 음악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이냐? 292 00:18:31,610 --> 00:18:32,990 ‎그건 아니죠 293 00:18:33,070 --> 00:18:36,910 ‎하지만 듣는 순간 행복해지냐고 ‎묻는다면 그건 맞아요 294 00:18:37,491 --> 00:18:40,741 ‎인간에게 그건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예요 295 00:18:40,828 --> 00:18:44,618 ‎음악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해롭지도 않아요 296 00:18:44,706 --> 00:18:48,996 ‎행복감을 주는 건 대체로 해로우니 ‎이건 정말 드문 경우죠 297 00:18:49,086 --> 00:18:51,416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마약이랄까요 298 00:18:52,339 --> 00:18:58,219 ‎다른 예술가들과의 직접적 교류도 ‎논의가 활발한 주제예요 299 00:18:58,303 --> 00:18:59,183 ‎서로 어울려야죠 300 00:18:59,263 --> 00:19:00,853 ‎어울리는 게 중요해요 301 00:19:00,931 --> 00:19:01,891 ‎맥스도 그렇고… 302 00:19:01,974 --> 00:19:04,734 ‎그런 곳이 정말 많죠 ‎맥스가 있기 전부터요 303 00:19:04,810 --> 00:19:08,520 ‎뉴욕도 있고 파리도 있고 ‎시기와 장소도 다 다르지만 304 00:19:09,815 --> 00:19:11,015 ‎매우 중요합니다 305 00:19:11,108 --> 00:19:14,188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흡연법을 개정했잖아요 306 00:19:15,362 --> 00:19:17,782 ‎그분께 직접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307 00:19:17,865 --> 00:19:24,075 ‎'예술가들이 술집이나 식당에 모여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308 00:19:24,163 --> 00:19:26,793 ‎'이야기 나누는 걸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309 00:19:26,874 --> 00:19:30,044 ‎뭐냐고 묻길래 ‎'예술의 역사'라고 답했어요 310 00:19:30,127 --> 00:19:34,457 ‎그렇잖아요, 피카소가 작업하다가 ‎담배 피우러 나가야 했다면 311 00:19:35,424 --> 00:19:36,974 ‎그런 작품이 나왔을까요? 312 00:19:37,050 --> 00:19:41,850 ‎위대한 운동선수와 ‎위대한 예술가를 동급으로 보세요? 313 00:19:41,972 --> 00:19:43,312 ‎"스파이크 리" 314 00:19:44,057 --> 00:19:46,807 ‎위대한 운동선수라면 ‎위대한 무용가와 동급이겠지만 315 00:19:48,145 --> 00:19:49,605 ‎위대한 작가와는 다르죠 316 00:19:51,356 --> 00:19:52,266 ‎제 생각은 달라요 317 00:19:52,816 --> 00:19:54,186 ‎알아요, 새삼스럽게 318 00:19:56,153 --> 00:19:57,493 ‎어찌나 충격적인지 319 00:19:57,571 --> 00:19:59,201 ‎제 생각에는… 320 00:19:59,281 --> 00:20:02,411 ‎당신만큼 제 의견에 반대하는 건 ‎우리 친척들뿐이에요 321 00:20:02,492 --> 00:20:09,002 ‎저는… 마이클 조던과 ‎프랭크 시나트라를 동급으로 봐요 322 00:20:09,082 --> 00:20:10,422 ‎미켈란젤로와… 323 00:20:12,628 --> 00:20:15,048 ‎카운트 베이시, 듀크 엘링턴과도 ‎마찬가지고요 324 00:20:15,714 --> 00:20:18,224 ‎그분들과 같은 수준이에요 ‎저한테는요 325 00:20:18,300 --> 00:20:22,300 ‎농구에서는 그렇겠죠 ‎아니라고 안 했어요, 전 모르죠 326 00:20:22,387 --> 00:20:25,307 ‎최고의 농구 선수라고 ‎다들 칭찬하니 저도 믿어요 327 00:20:25,390 --> 00:20:27,770 ‎그 점은 반박하지 않을게요 328 00:20:27,851 --> 00:20:30,901 ‎그냥 최고인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은 정말… 329 00:20:31,396 --> 00:20:37,736 ‎어느 분야에서든 그 수준이면 ‎위인으로 받들어야 할 정도예요 330 00:20:37,819 --> 00:20:40,819 ‎그럼요, 동의해요 ‎최고 수준이니까요 331 00:20:40,906 --> 00:20:45,826 ‎그렇지만 사후 40년이 지나도 ‎우리가 듀크 엘링턴 음악을 듣듯 332 00:20:45,911 --> 00:20:47,701 ‎조던의 기록을 보진 않잖아요 333 00:20:47,788 --> 00:20:50,618 ‎엘링턴 음악은 언제든지 ‎들을 수 있어요, 기록이… 334 00:20:50,707 --> 00:20:52,957 ‎음악이 담긴 음반만이 아니라 335 00:20:53,043 --> 00:20:54,543 ‎그분의 행적이 남잖아요 336 00:20:54,628 --> 00:20:58,718 ‎지금까지도 그대로죠 ‎조던이 영원히 경기하진 않죠 337 00:20:58,799 --> 00:21:00,469 ‎지금까지 이어지진 않는다고요 338 00:21:00,550 --> 00:21:03,010 ‎마이클 조던의 지난 경기도 ‎다 보세요? 339 00:21:03,095 --> 00:21:04,005 ‎그럴 수 있죠 340 00:21:04,096 --> 00:21:05,056 ‎그건 알아요 341 00:21:05,138 --> 00:21:08,348 ‎볼 수야 있죠 ‎근데 정말로 보느냐고요 342 00:21:08,976 --> 00:21:11,396 ‎결과를 알고 싶어서 ‎경기를 보는 거 아닌가요? 343 00:21:11,895 --> 00:21:13,015 ‎- 그야… ‎- 알잖아요 344 00:21:13,105 --> 00:21:13,975 ‎근데 그 후… 345 00:21:14,481 --> 00:21:17,611 ‎그럼 피카소가 아직도 ‎작품 활동을 하나요? 346 00:21:17,693 --> 00:21:20,703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게 ‎그분이 그린 작품이잖아요 347 00:21:21,780 --> 00:21:24,070 ‎- 무슨 뜻이죠? ‎- 놀랄 일이 없어요 348 00:21:24,157 --> 00:21:28,247 ‎피카소 그림을 볼 때 긴장하면서 ‎결과를 기다리진 않는다고요 349 00:21:28,328 --> 00:21:31,498 ‎농구 경기를 보는 이유는 ‎승부를 알기 위해서 아닌가요? 350 00:21:31,581 --> 00:21:35,211 ‎마이클 조던이 이긴 걸 알고도 ‎그 경기를 다시 보겠어요? 351 00:21:35,294 --> 00:21:38,764 ‎네, '대체 어떻게 한 거지?'란 ‎생각으로 보겠죠 352 00:21:38,839 --> 00:21:41,799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353 00:22:09,661 --> 00:22:11,501 ‎이제 '알제의 여인들' 순서입니다 354 00:22:11,580 --> 00:22:13,580 ‎'알제의 여인들' ‎피카소의 명작이죠 355 00:22:13,665 --> 00:22:16,955 ‎시작가 1억 달러입니다 ‎1억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356 00:22:17,044 --> 00:22:18,424 ‎1억 5백만 달러입니다 357 00:22:18,503 --> 00:22:24,513 ‎피카소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 ‎1932년 작, 시작가 5천8백만 달러 358 00:22:24,593 --> 00:22:29,013 ‎1억 2천9백만 달러 ‎1억 3천 없습니까? 47번 입찰자분? 359 00:22:29,097 --> 00:22:31,977 ‎그럼 9천2백만에… ‎9천3백만 달러입니다 360 00:22:32,059 --> 00:22:35,559 ‎잠시만요, 1억 4천7백입니다 ‎1억 4천7백 361 00:22:35,645 --> 00:22:38,395 ‎9천3백만 달러, 더 없습니까? 362 00:22:38,482 --> 00:22:41,032 ‎망설이지 마세요 ‎1억 4천7백, 낙찰될 수 있습니다 363 00:22:41,109 --> 00:22:46,619 ‎9천5백만 달러입니다 ‎마지막입니다, 9천5백만입니다 364 00:22:48,533 --> 00:22:52,543 ‎과감한 응찰입니다, 고맙습니다 ‎1억 6천만 달러에 낙찰입니다 365 00:22:52,621 --> 00:22:57,461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바로 이곳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366 00:22:57,542 --> 00:22:59,422 ‎1억 6천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367 00:23:00,253 --> 00:23:01,253 ‎낙찰 결정입니다 368 00:23:02,923 --> 00:23:06,893 ‎현재 우리 문화의 ‎모든 예술 형태를 볼 때 369 00:23:06,968 --> 00:23:11,008 ‎가장 부족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370 00:23:11,932 --> 00:23:13,562 ‎- 뭐가 제일 별로냐고요? ‎- 네 371 00:23:13,642 --> 00:23:14,482 ‎네 372 00:23:17,396 --> 00:23:18,556 ‎맞아요 373 00:23:18,647 --> 00:23:21,147 ‎- 고르기 쉽지 않네요 ‎- 네, 어렵죠 374 00:23:23,318 --> 00:23:26,108 ‎사기 치기에 ‎가장 만만한 분야가 뭘까요? 375 00:23:26,196 --> 00:23:31,986 ‎제 생각엔 시각 예술이에요 ‎소위 시각 예술이라는 것들요 376 00:23:32,786 --> 00:23:37,076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건 저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377 00:23:37,165 --> 00:23:40,035 ‎동의하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378 00:23:40,127 --> 00:23:41,417 ‎순 날로 먹는 거죠 379 00:23:42,045 --> 00:23:43,205 ‎네 380 00:23:44,214 --> 00:23:45,514 ‎- 동의하세요? ‎- 그럼요 381 00:23:45,590 --> 00:23:50,300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네, 날로 먹는 거 맞죠 382 00:23:50,387 --> 00:23:52,847 ‎- 그 얘기 많이 듣죠, 가격요 ‎- 가격요 383 00:23:52,931 --> 00:23:59,021 ‎경매장에 피카소 그림이 등장하면 ‎쥐 죽은 듯 조용해져요 384 00:24:00,230 --> 00:24:03,070 ‎낙찰가가 정해지고 ‎망치를 두드릴 때 박수가 터지죠 385 00:24:03,817 --> 00:24:07,357 ‎피카소가 아닌 그림 가격에 ‎박수를 보내는 세상이라고요 386 00:24:07,446 --> 00:24:08,486 ‎더 할 말 없습니다 387 00:24:12,993 --> 00:24:14,623 ‎그렇죠? 전… 388 00:24:14,703 --> 00:24:18,083 ‎가격 보고 박수 치는 거예요 ‎그림이 등장했을 때 쳐야죠 389 00:24:18,165 --> 00:24:20,245 ‎- 맞아요 ‎- '그림 정말 좋네' 390 00:24:22,878 --> 00:24:24,838 ‎'가격 정말 좋네'가 아니라요 391 00:24:41,313 --> 00:24:42,403 ‎잽! 392 00:24:56,495 --> 00:24:59,075 ‎젊었을 때는 ‎재즈 클럽에 자주 갔어요 393 00:24:59,164 --> 00:25:01,634 ‎훌륭한 재즈 음악가들이 ‎많던 시기였죠 394 00:25:02,125 --> 00:25:06,625 ‎제 세대의 주요 재즈 음악가는 ‎실제로 다 본 것 같아요 395 00:25:06,713 --> 00:25:08,923 ‎- 여러 번요 ‎- 누가 제일 좋아요? 396 00:25:09,007 --> 00:25:11,337 ‎- 밍거스요 ‎- 찰스 밍거스요? 397 00:25:11,426 --> 00:25:12,796 ‎잘 알기도 하고요 398 00:25:12,886 --> 00:25:14,046 ‎그 총은 뭐예요? 399 00:25:15,347 --> 00:25:19,097 ‎이사 온 첫날 도둑이 들어서 ‎물건을 다 훔쳐 갔어요 400 00:25:24,189 --> 00:25:25,109 ‎누가요? 401 00:25:27,442 --> 00:25:29,532 ‎친구일지 적일지 그건 나도 모르죠 402 00:25:30,111 --> 00:25:33,491 ‎친구가 분명해요 ‎귀금속 상자 위치를 알았거든요 403 00:25:34,699 --> 00:25:38,699 ‎아는 사람일 겁니다 ‎친구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사람요 404 00:25:39,579 --> 00:25:41,209 ‎"'밍거스' ‎T 라이히만 감독" 405 00:25:41,289 --> 00:25:42,789 ‎자기 발을 쏜 적도 있어요 406 00:25:42,874 --> 00:25:46,464 ‎그땐 애인이었던 지금의 아내가 ‎헤어지자고 해서요 407 00:25:46,545 --> 00:25:48,085 ‎그래서 자기 발을 쏘고 408 00:25:48,171 --> 00:25:50,921 ‎피가 흐르는 발로 ‎아내의 집에 찾아가서 409 00:25:51,007 --> 00:25:52,427 ‎그 꼴을 보여줬대요 410 00:25:52,926 --> 00:25:55,136 ‎의도적으로 자기 발을 쏜 거예요 411 00:25:56,471 --> 00:26:01,101 ‎전 찰스랑 친했어요 ‎그분 아내가 소유한 잡지사… 412 00:26:01,184 --> 00:26:03,484 ‎신문이었죠 ‎지하신문이라고 했거든요 413 00:26:03,562 --> 00:26:06,862 ‎최초의 잡지였다고 할 수 있죠 414 00:26:06,940 --> 00:26:10,360 ‎제가 19살 때 일하던 ‎타블로이드형 신문사였어요 415 00:26:10,443 --> 00:26:12,573 ‎찰스 아내 소유여서 ‎그분도 알게 됐어요 416 00:26:12,654 --> 00:26:13,914 ‎둘, 셋, 넷 417 00:26:24,583 --> 00:26:27,843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변덕이 널을 뛰었죠 418 00:26:27,919 --> 00:26:31,209 ‎한번은 제게 몹시 화가 나서 ‎빌리지 뱅가드에서 공연 중에 419 00:26:31,298 --> 00:26:34,508 ‎절 보자마자 무대에서 뛰어내려 ‎계단을 달려 올라왔죠 420 00:26:34,593 --> 00:26:38,143 ‎그분 뚱뚱했잖아요 ‎운동선수의 몸이 아니라고요 421 00:26:38,221 --> 00:26:42,431 ‎그리고 제겐 거의 노인이었어요 ‎40대 후반 정도였거든요 422 00:26:42,559 --> 00:26:46,189 ‎전 19살이었으니 어렸죠 ‎하지만 잘 뛰진 못했어요 423 00:26:46,271 --> 00:26:50,821 ‎7번가를 내달리며 ‎소리를 지르면서 절 뒤쫓더라고요 424 00:26:50,900 --> 00:26:52,530 ‎거의 커낼가까지 갔는데 425 00:26:52,611 --> 00:26:56,491 ‎도저히 더는 못 뛸 지경이 돼서 ‎전 결국 넘어졌어요 426 00:26:56,990 --> 00:26:59,740 ‎그리고 그분은… ‎공연 중이어야 할 사람이죠 427 00:26:59,826 --> 00:27:02,406 ‎밴드 멤버들이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을 텐데 428 00:27:02,495 --> 00:27:04,455 ‎벌써 20블록쯤 왔어요 429 00:27:04,539 --> 00:27:07,169 ‎이렇게 엎어져 있는데 ‎그분도 몸을 숙이더니 430 00:27:07,250 --> 00:27:10,460 ‎앉아서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밥 먹으러 갈래?' 431 00:27:12,505 --> 00:27:13,715 ‎그래서 알려드렸죠 432 00:27:13,798 --> 00:27:18,088 ‎'공연 중이시잖아요 ‎관객들이 당신 보러 왔어요' 433 00:27:18,178 --> 00:27:23,268 ‎먹성 좋기로도 유명해서 ‎찰스랑 차이나타운을 걸으면 434 00:27:23,350 --> 00:27:26,560 ‎주방에 있던 요리사들이 ‎다 나와서 손뼉을 쳤어요 435 00:27:27,103 --> 00:27:29,403 ‎저희 어머니께도 점수를 땄고요 436 00:27:29,481 --> 00:27:32,231 ‎추수감사절에 ‎저희 부모님 댁에도 왔어요 437 00:27:32,317 --> 00:27:34,647 ‎잘 먹는다고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셨죠 438 00:27:36,154 --> 00:27:38,534 ‎'저 찰스란 친구 정말 잘 먹네' 439 00:27:38,615 --> 00:27:40,525 ‎먹는 양도 많았을 뿐 아니라 440 00:27:40,617 --> 00:27:43,237 ‎나중에 주방에 가서 ‎남은 칠면조까지 다 먹었어요 441 00:27:44,871 --> 00:27:48,381 ‎천재 음악가로 알려졌지만 ‎저희 어머니껜 천재 먹보였어요 442 00:27:49,793 --> 00:27:52,093 ‎- 듀크 엘링턴도 만나봤어요 ‎- 그래요? 443 00:27:52,170 --> 00:27:54,840 ‎- 찰스랑 같이요 ‎- 어디서요? 444 00:27:54,923 --> 00:27:57,473 ‎루벤스요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이었어요 445 00:27:57,550 --> 00:28:00,220 ‎58번가와 5번가 모퉁이에 있었죠 446 00:28:00,303 --> 00:28:05,733 ‎찰스 밍거스가 듀크 엘링턴에게는 ‎무척 고분고분했어요 447 00:28:06,643 --> 00:28:11,363 ‎찰스가 젊었을 때 듀크 엘링턴의 ‎밴드에 있었는데 해고됐어요 448 00:28:12,107 --> 00:28:16,567 ‎찰스는 뭐랄까… ‎무척 오만한 사람이었거든요 449 00:28:17,487 --> 00:28:19,487 ‎누가 말 거는 것조차 싫어했어요 450 00:28:19,572 --> 00:28:22,032 ‎대체로 사람을 무척 경멸했죠 451 00:28:22,117 --> 00:28:25,867 ‎그런데 듀크 엘링턴의 얘기만은 ‎유일하게 경청했어요 452 00:28:25,954 --> 00:28:29,334 ‎어찌나 유순했는지 ‎감히 얼굴도 못 보더라고요 453 00:28:29,833 --> 00:28:32,963 ‎듀크 엘링턴이 찰스에게 ‎소리라도 지를라치면 454 00:28:33,044 --> 00:28:37,094 ‎'죄송해요, 듀크' 이러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죠 455 00:28:37,173 --> 00:28:39,933 ‎'찰스가 대체 왜 저러지?' ‎싶을 만큼요 456 00:28:40,009 --> 00:28:42,349 ‎누구든 주변에 ‎그런 사람 하나쯤 있잖아요 457 00:28:42,429 --> 00:28:47,479 ‎아무리 오만하거나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말이죠 458 00:28:47,559 --> 00:28:48,729 ‎"듀크 엘링턴" 459 00:28:48,810 --> 00:28:51,810 ‎제 눈에는 찰스가 ‎위대한 음악인이었지만 460 00:28:51,896 --> 00:28:54,726 ‎찰스가 보기엔 듀크 엘링턴이 ‎더욱 중요한 인물이었어요 461 00:29:09,873 --> 00:29:13,923 ‎누군가의 작품을 존경하게 되면 ‎그걸 일정 부분 흡수합니다 462 00:29:14,794 --> 00:29:18,424 ‎요즘 현대 음악 ‎작곡가들을 보면 말이죠 463 00:29:20,091 --> 00:29:24,761 ‎그러니까… 현대 재즈를 ‎작곡한다는 이들 말입니다 464 00:29:25,722 --> 00:29:28,062 ‎모두 같은 음악 학교 출신이더군요 465 00:29:28,141 --> 00:29:28,981 ‎맞습니다 466 00:29:29,058 --> 00:29:32,308 ‎어디까지 납득해야 할지 ‎선을 긋기가 무척 어려워요 467 00:29:32,395 --> 00:29:35,145 ‎당신이 그런 면에서는 ‎선구적이었죠 468 00:29:35,231 --> 00:29:37,111 ‎하지만 전 음악 학교는 안 다녔죠 469 00:29:37,192 --> 00:29:41,992 ‎그래도 교향곡 재즈라는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한 인물이시니까요 470 00:29:42,071 --> 00:29:45,031 ‎제게는 캐피톨 극장이 ‎음악 학교였어요 471 00:29:45,116 --> 00:29:46,616 ‎맞아요, 그렇죠 472 00:29:46,701 --> 00:29:48,661 ‎영화 보기 전 교향곡을 들었죠 473 00:29:48,745 --> 00:29:50,955 ‎아마 그게 우리의 차이일 겁니다 474 00:29:51,039 --> 00:29:54,709 ‎당신은 교향곡 재즈를 쓰고 ‎전 재즈 교향곡을 썼잖아요 475 00:29:56,211 --> 00:29:57,881 ‎- 멋지십니다 ‎- 그런 셈이죠 476 00:30:10,475 --> 00:30:12,095 ‎이 커프 링크스 ‎콜더 작품이에요 477 00:30:12,519 --> 00:30:16,689 ‎알렉산더 콜더의 손자인 ‎샌디 로어가 빌려준 거예요 478 00:30:16,773 --> 00:30:18,823 ‎콜더가 직접 만든 작품이죠 479 00:30:18,900 --> 00:30:23,780 ‎요즘 예술가들처럼 디자인만 ‎한 게 아니라 직접 만들었어요 480 00:30:23,863 --> 00:30:27,163 ‎아마 콜더 본인이 쓰려고 ‎만든 것 같아요 481 00:30:27,242 --> 00:30:31,042 ‎저 주려고 만든 건 아니죠 ‎액세서리를 많이 만들었어요 482 00:30:31,120 --> 00:30:34,120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콜더 주얼리' 단독 전시도 했죠 483 00:30:34,207 --> 00:30:35,537 ‎굉장했어요 484 00:30:35,625 --> 00:30:38,585 ‎콜더에 관한 ‎무척 훌륭한 전기도 있어요 485 00:30:38,670 --> 00:30:41,590 ‎콜더가 7살 때 그의 누나가 486 00:30:41,673 --> 00:30:45,093 ‎크리스마스 선물로 ‎펜치를 줬다는 일화가 나와요 487 00:30:45,176 --> 00:30:48,806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펜치가 생겼다!' 488 00:30:48,888 --> 00:30:51,178 ‎그걸로 이런 걸 만들었어요 489 00:30:51,266 --> 00:30:54,516 ‎아마 그 펜치로 ‎이것도 만들었을 거예요 490 00:30:54,602 --> 00:30:57,062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491 00:30:58,106 --> 00:31:00,276 ‎자막: 우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