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006 --> 00:00:07,966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2 00:00:11,845 --> 00:00:13,965 ‎어떤 사람이든 ‎인생은 하나뿐이에요 3 00:00:14,055 --> 00:00:17,055 ‎하지만 책에서는 ‎수많은 삶을 살 수 있어요 4 00:00:17,142 --> 00:00:20,232 ‎그래서 제게는 독서가 ‎부자가 되는 방법이죠 5 00:00:20,311 --> 00:00:22,271 ‎아마 그래서 ‎돈에 관심이 없나 봐요 6 00:00:22,355 --> 00:00:25,185 ‎책을 읽게 되는 순간 ‎부자가 되거든요 7 00:00:25,275 --> 00:00:28,235 ‎어느 정도냐면 ‎만약 항상 책을 읽는다면 8 00:00:28,319 --> 00:00:30,779 ‎돈처럼 시시한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9 00:00:30,864 --> 00:00:32,164 ‎독서는 거대하니까요 10 00:00:35,660 --> 00:00:39,080 ‎숨 막히는 정치적 올바름이란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11 00:00:39,164 --> 00:00:43,254 ‎숨 막히는 정치적 올바름이란 게 ‎있다고 생각하냔 질문이군요 12 00:00:43,334 --> 00:00:45,844 ‎전 숨 쉬는 데 문제없다고 ‎답하겠습니다 13 00:01:25,627 --> 00:01:26,797 ‎어디 앉을까요? 14 00:01:26,878 --> 00:01:30,088 ‎하나씩 다 앉아보죠 ‎앉아보고 결정하세요 15 00:01:30,173 --> 00:01:32,013 ‎가장 맘에 드는 테이블로요 16 00:01:32,926 --> 00:01:35,346 ‎- 이쪽으로 옮겨요, 어때요? ‎- 괜찮네요 17 00:01:36,721 --> 00:01:38,101 ‎음식은 끔찍하지만요 18 00:01:40,183 --> 00:01:45,693 ‎"책으로 만난 세계" 19 00:01:45,772 --> 00:01:48,862 ‎독서는 취향입니다 ‎그게 제 독서 신념이에요 20 00:01:48,942 --> 00:01:50,192 ‎단순 취향일 뿐이에요 21 00:01:50,276 --> 00:01:55,816 ‎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라면 22 00:01:55,907 --> 00:01:58,987 ‎그게 집이 됐든 ‎공공 도서관이 됐든 23 00:01:59,077 --> 00:02:01,247 ‎학교 도서관이 됐든 24 00:02:01,329 --> 00:02:05,789 ‎독서에 취미를 붙이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어요 25 00:02:05,875 --> 00:02:08,495 ‎그저 취향일 뿐이라고요 26 00:02:08,586 --> 00:02:13,006 ‎제가 읽기를 깨우쳤던 순간은 ‎정말이지 놀라웠어요 27 00:02:13,508 --> 00:02:14,878 ‎마치 온 세상이… 28 00:02:15,552 --> 00:02:18,562 ‎그 전에도 행복하긴 했어요 ‎행복한 어린 시절이었죠 29 00:02:18,638 --> 00:02:24,348 ‎하지만 책을 접한 후에는… ‎제 세상이 수억 배는 더 커졌어요 30 00:02:24,435 --> 00:02:28,305 ‎예전엔 그런 이유로 책을 읽었죠 ‎지금은 아니지만요 31 00:02:28,398 --> 00:02:34,648 ‎사람들이 항상 이런 말을 해요 ‎'책 속엔 저 같은 사람이 없어요' 32 00:02:34,737 --> 00:02:37,907 ‎'공감이 안 돼요' ‎그런 말을 들으면… 33 00:02:37,991 --> 00:02:41,081 ‎저한테 그런 적이 있는지 물으면 ‎아니라고 하죠 34 00:02:41,161 --> 00:02:45,421 ‎책은 거울이 아니에요 ‎다른 세상을 여는 문이라고요! 35 00:02:46,583 --> 00:02:50,213 ‎솔직히 저는 책 속에서 ‎저 같은 사람 찾을 생각 안 했어요 36 00:02:50,295 --> 00:02:52,255 ‎생각조차 못 한 일이죠 37 00:02:54,090 --> 00:02:56,510 ‎어렸을 때도 ‎그런 생각은 안 했어요 38 00:02:56,593 --> 00:02:58,893 ‎읽을 줄 알게 되자마자 ‎책 읽는 게 좋았어요 39 00:02:59,512 --> 00:03:01,062 ‎예전엔 그… 40 00:03:01,139 --> 00:03:02,019 ‎"토니 모리슨" 41 00:03:02,098 --> 00:03:04,018 ‎'보통의 독자'라는 ‎상상의 존재가 있었어요 42 00:03:05,268 --> 00:03:08,608 ‎- 어떻게 됐나요? ‎- 이젠 '보통의 작가'가 있죠 43 00:03:10,315 --> 00:03:11,265 ‎아닌가요? 44 00:03:11,816 --> 00:03:14,646 ‎전엔 사람들이 ‎책에 더 개방적이었어요 45 00:03:14,736 --> 00:03:17,656 ‎어떻게 생각하세요? ‎현실적으로요 46 00:03:19,741 --> 00:03:22,291 ‎네, 싫어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47 00:03:22,827 --> 00:03:26,207 ‎아마도 이 현실을 대체할 48 00:03:27,165 --> 00:03:30,125 ‎새로운 세상이나 ‎상상력을 바랐던 거겠죠 49 00:03:30,210 --> 00:03:35,260 ‎전에도 말씀하신 적 있지만 ‎생각보다 더 맞는 말씀이었네요 50 00:03:36,257 --> 00:03:42,097 ‎자기 삶의 복제를 찾는 독자들이 ‎점점 늘고 있잖아요 51 00:03:42,180 --> 00:03:43,180 ‎자기 모습을요 52 00:03:43,264 --> 00:03:45,814 ‎제게 독자란 어떻게 보면… 53 00:03:45,892 --> 00:03:48,772 ‎저는 제 작품의 독자이기도 해요 54 00:03:48,853 --> 00:03:52,523 ‎선생님은 그렇지만 ‎남들은 아니란 걸 강조하는 겁니다 55 00:03:53,524 --> 00:03:55,614 ‎다들 선생님 같지는 않아요 56 00:03:56,277 --> 00:03:57,397 ‎안 그래요 57 00:03:58,655 --> 00:04:04,325 ‎선생님은 '우리'라고 하시죠? ‎저는 '당신'이라고 하잖아요 58 00:04:04,827 --> 00:04:07,207 ‎제 글을 보여드렸더니 ‎딱 한 말씀 하셨어요 59 00:04:07,288 --> 00:04:11,378 ‎'여기서 '당신'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쓰면 안 돼' 60 00:04:11,459 --> 00:04:14,709 ‎''우리'라고 해야지' ‎그래서 왜냐고 여쭸죠 61 00:04:14,796 --> 00:04:16,916 ‎독자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62 00:04:17,005 --> 00:04:19,835 ‎그래서 전 독자들이랑 ‎함께하기 싫다고 했죠 63 00:04:20,760 --> 00:04:24,350 ‎제가 의도한 건 ‎정말 '당신'이라고요 64 00:04:25,682 --> 00:04:27,062 ‎파티 여는 것도 아니고 65 00:04:31,729 --> 00:04:34,069 ‎저는 오히려 ‎검사 역할이라고 했어요 66 00:04:35,900 --> 00:04:38,650 ‎선생님은 아니시죠 ‎독자와 함께하길 바라시니까요 67 00:04:38,736 --> 00:04:40,196 ‎- 그럼요 ‎- 네 68 00:04:40,280 --> 00:04:44,410 ‎저 정말 노력해요 ‎어서 오세요, 어서요 69 00:04:55,253 --> 00:04:58,343 ‎최근에 속기 약칭 사전을 샀어요 70 00:04:59,716 --> 00:05:02,176 ‎특정 분야의 책을 발견했을 때 ‎살 수 있으면 꼭 사요 71 00:05:02,260 --> 00:05:05,600 ‎갖고 있는 사전은 ‎이미 수십 개가 넘는데 72 00:05:06,347 --> 00:05:08,177 ‎속기 약칭 사전은 처음 봤어요 73 00:05:08,766 --> 00:05:11,976 ‎그래서 속기도 모르면서 ‎그 책이 없단 이유로 샀죠 74 00:05:12,478 --> 00:05:15,568 ‎가끔 여기도 그렇고 ‎스트랜드에서도 75 00:05:15,648 --> 00:05:18,858 ‎헌책을 사들이고 ‎정리할 때가 있어요 76 00:05:18,943 --> 00:05:21,573 ‎두 군데 다 가봤거든요 ‎여기랑 스트랜드요 77 00:05:21,654 --> 00:05:24,414 ‎책을 골라서 계산하러 가면 ‎직원이 이래요 78 00:05:24,490 --> 00:05:27,700 ‎'이거 어디서 찾았어요?' ‎'저 아래 있길래…' 79 00:05:27,785 --> 00:05:30,155 ‎'거기 있는 건 손대면 안 돼요' 80 00:05:30,246 --> 00:05:33,786 ‎근데 속기 약칭 사전 살 땐 ‎그걸 계산대에 가져가니 81 00:05:33,875 --> 00:05:36,955 ‎이렇게 말했어요 ‎'이거 사실 줄 알았어요' 82 00:05:37,628 --> 00:05:41,378 ‎서점에 있는 것과 책을 그냥 ‎주문하는 건 무척 다릅니다 83 00:05:41,883 --> 00:05:45,013 ‎저는 컴퓨터가 없지만 ‎가끔 친구에게 부탁해서 84 00:05:45,094 --> 00:05:46,684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해요 85 00:05:46,763 --> 00:05:49,353 ‎하지만 그 책을 이미 알죠 ‎그게 다른 점이에요 86 00:05:49,432 --> 00:05:53,142 ‎서점에 가면 이것저것 ‎둘러볼 수가 있잖아요 87 00:05:53,227 --> 00:05:54,767 ‎새로운 발견을 하죠 88 00:05:55,355 --> 00:05:59,315 ‎옛날에 4번가에는 ‎헌책방이 정말 많았어요 89 00:05:59,400 --> 00:06:00,570 ‎"1925년 4번가" 90 00:06:00,651 --> 00:06:02,821 ‎그 서점들은 ‎주인이 죽으면 끝이었죠 91 00:06:02,904 --> 00:06:06,034 ‎책을 파는 곳이 아니었거든요 ‎절대 안 팔아요 92 00:06:06,115 --> 00:06:08,525 ‎먼지투성이 주인들이 ‎먼지투성이 책을 읽으면서 93 00:06:08,618 --> 00:06:12,748 ‎앉아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면 ‎짜증 난 표정으로 고개를 들죠 94 00:06:12,830 --> 00:06:17,500 ‎이렇게 책을 골라서 ‎얼마냐고 물으면… 95 00:06:19,754 --> 00:06:23,304 ‎이제 4번가엔 스트랜드뿐이에요 ‎거기만 남았어요 96 00:06:24,884 --> 00:06:28,974 ‎이 건물은 어떻게 보면… ‎여기서 버티는 거예요 97 00:06:29,472 --> 00:06:32,392 ‎이 서점 주인이 건물 주인인데 ‎건물을 팔라고 98 00:06:32,475 --> 00:06:35,185 ‎그분께 어마어마한 돈을 ‎제시했대요 99 00:06:35,269 --> 00:06:36,649 ‎수백만 달러를요 100 00:06:37,146 --> 00:06:39,516 ‎책 팔아서는 ‎수백만 달러 못 벌죠 101 00:06:39,607 --> 00:06:42,067 ‎1925년부터 팔았어도 ‎그만큼은 못 벌어요 102 00:06:42,151 --> 00:06:43,651 ‎그래도 거절했대요 103 00:06:44,779 --> 00:06:47,619 ‎서점 주인으로는 ‎절대 부자가 못 돼요 104 00:06:47,698 --> 00:06:51,488 ‎서점 주인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105 00:06:51,577 --> 00:06:54,657 ‎그래서 각 서점에 ‎그들만의 감수성이 있죠 106 00:06:54,747 --> 00:06:56,707 ‎알아야 갈 수 있는 서점도 있어요 107 00:06:56,791 --> 00:06:59,001 ‎불법이어서가 아니라 108 00:06:59,085 --> 00:07:02,045 ‎건물 5층에 있는 서점도 있거든요 109 00:07:02,130 --> 00:07:06,180 ‎누가 저한테 ‎12번가의 한 건물 5층에 110 00:07:06,259 --> 00:07:08,139 ‎공산주의 책 서점이 있대요 111 00:07:08,761 --> 00:07:13,521 ‎물론 공산주의 책 서점이 ‎돈 되는 장사도 아니고 112 00:07:13,599 --> 00:07:15,439 ‎전 공산주의자도 아니었지만 113 00:07:15,518 --> 00:07:18,308 ‎귀가 솔깃해서 ‎한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114 00:07:18,396 --> 00:07:20,766 ‎그래서 몇 권 샀죠 ‎공산주의 책은 없었거든요 115 00:07:20,857 --> 00:07:23,607 ‎'집에 이런 책은 없으니 ‎좀 사야겠다' 싶어서요 116 00:07:23,693 --> 00:07:24,783 ‎사서 읽어봤고요 117 00:07:25,653 --> 00:07:28,363 ‎공산주의가 망한 건 ‎글솜씨가 없어서더라고요 118 00:07:37,081 --> 00:07:41,211 ‎"정보는 빛이다 ‎정보라는 자체만으로 빛이다" 119 00:07:47,967 --> 00:07:51,097 ‎"책은 이 세상의 귀중한 재산이고" 120 00:07:51,179 --> 00:07:55,019 ‎"다음 세대와 국가에 물려줄 ‎건강한 유산이다" 121 00:07:55,099 --> 00:07:59,019 ‎"우주는 원자가 아닌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122 00:08:13,326 --> 00:08:15,576 ‎집에 책은 좀 있어야죠 ‎이젠… 123 00:08:15,661 --> 00:08:18,371 ‎요즘에는 ‎책을 어디 줄 데도 없어요 124 00:08:19,582 --> 00:08:21,922 ‎저는 매년 책을 정리하면서 125 00:08:22,001 --> 00:08:24,711 ‎맘에 안 드는 책은 ‎다른 사람들 줬거든요 126 00:08:24,795 --> 00:08:28,755 ‎학교나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거나요 127 00:08:28,841 --> 00:08:32,301 ‎요즘엔 아무도 안 가져가요 ‎자리 차지한다고요 128 00:08:32,385 --> 00:08:38,725 ‎저는 책을 버리는 능력은 ‎정말, 하나도, 전혀 없어요 129 00:08:38,808 --> 00:08:43,398 ‎책을 버릴 수가 없어요 ‎사람을 버리는 것 같거든요 130 00:08:43,481 --> 00:08:47,571 ‎오히려 버리고 싶은 사람은 ‎정말 많지만요 131 00:08:47,652 --> 00:08:51,492 ‎제가 보기엔 책이야말로 ‎사람에 가장 가까워요 132 00:08:51,572 --> 00:08:53,872 ‎그래서 도저히 못 버리겠어요 133 00:08:53,950 --> 00:08:59,830 ‎가끔 쓰레기통에 ‎책을 버린 걸 보면 소름이 끼쳐요 134 00:08:59,914 --> 00:09:03,674 ‎나한테 혹평을 한 사람이 ‎쓴 책이라도 버릴 수가 없어요 135 00:09:03,751 --> 00:09:06,961 ‎애초에 세상에 나와선 안 될 ‎쓰레기 같은 책이었대도 136 00:09:07,046 --> 00:09:10,126 ‎저도 그런 평 들었어요 ‎그런 책도 못 버리고 쌓여 있죠 137 00:09:10,216 --> 00:09:13,886 ‎그래서 집에 누가 와서 ‎쌓인 책을 둘러보면 138 00:09:13,970 --> 00:09:17,930 ‎가져가라고 해요 ‎아무거나 맘에 들면 가져가라고요 139 00:09:18,015 --> 00:09:20,685 ‎'이거 재밌겠네' ‎'재미없지만 그래도 가져가' 140 00:09:20,768 --> 00:09:25,108 ‎젊은 신진 작가 책도 많이 보세요? ‎책 많이 읽으시죠? 141 00:09:25,189 --> 00:09:28,189 ‎네, 많이 읽어요 ‎주로 하는 일이 독서예요 142 00:09:28,276 --> 00:09:29,896 ‎책벌레라고 할 수 있죠 143 00:09:29,986 --> 00:09:32,606 ‎읽을 책은 어떻게 고르세요? 144 00:09:32,697 --> 00:09:36,487 ‎좋은 책만 읽는다 해도 ‎모든 책을 다 읽을 순 없잖아요 145 00:09:36,576 --> 00:09:39,036 ‎점점 줄고는 있지만 ‎저보다 나이 많은 친구들이 146 00:09:39,120 --> 00:09:42,790 ‎이 책 안 읽어봤냐면서 ‎추천을 자주 해줬어요 147 00:09:43,291 --> 00:09:44,751 ‎그러면 그 책을 읽죠 148 00:09:44,834 --> 00:09:49,464 ‎전엔 서점 구경도 많이 했는데 ‎요즘엔 서점이 별로 없어요 149 00:09:49,547 --> 00:09:53,047 ‎그 생각을 자주 해요 ‎누군가 책을 추천했는데 150 00:09:53,134 --> 00:09:56,054 ‎괜찮다 싶으면 ‎그 책을 사기도 하죠 151 00:09:56,137 --> 00:09:57,887 ‎누가 제게 책을 추천했는데 152 00:09:57,972 --> 00:10:00,812 ‎그 책이 정말 마음에 안 들면 153 00:10:00,891 --> 00:10:03,191 ‎저는 추천한 사람을 탓합니다 154 00:10:03,769 --> 00:10:08,149 ‎한번은 전화해서 ‎소리를 지른 적도 있어요 155 00:10:08,232 --> 00:10:12,322 ‎누가 어느 책을 언급해서 ‎그 말을 믿고 그 책을 샀거든요 156 00:10:12,403 --> 00:10:14,413 ‎서점에 가서 ‎처음 듣는 작가 책을 봤는데 157 00:10:14,488 --> 00:10:16,948 ‎훌륭한 작가라는 ‎극찬이 있더라고요 158 00:10:17,033 --> 00:10:18,283 ‎그래서 샀죠 159 00:10:18,367 --> 00:10:21,247 ‎읽어보니 끔찍한 책이었어요 160 00:10:21,329 --> 00:10:25,999 ‎그 사람한테 전화했죠 ‎'이 책 방금 읽었는데 뭐예요?' 161 00:10:26,083 --> 00:10:28,923 ‎아는 사람이라 그랬대요 162 00:10:29,003 --> 00:10:33,133 ‎다음에 또 이럴 거면 ‎저한테 먼저 전화하라고 했어요 163 00:10:33,215 --> 00:10:37,175 ‎'프랜, 어느 책을 추천할 건데 ‎사실 좋은 책 아니에요' 164 00:10:37,261 --> 00:10:42,851 ‎모두가 강력하게 ‎추천을 마지않는 책들 있잖아요 165 00:10:42,933 --> 00:10:45,523 ‎다들 천재라고 추켜세우는 작품요 166 00:10:45,603 --> 00:10:48,273 ‎그럼 저도 사요 ‎주변의 압박에 굴복하죠 167 00:10:48,356 --> 00:10:51,436 ‎나중에 주변에서 이래요 ‎'읽어보니 어때요? 좋죠?' 168 00:10:51,525 --> 00:10:54,105 ‎그때서야 생각나요 ‎'읽다가 말았어요' 169 00:10:54,195 --> 00:10:55,565 ‎'네? 별로였어요?' 170 00:10:55,655 --> 00:11:00,025 ‎'아뇨, 더 나빠요 ‎읽고 있다는 걸 잊었거든요' 171 00:11:00,117 --> 00:11:01,487 ‎제겐 그게 최악이에요 172 00:11:01,577 --> 00:11:05,747 ‎읽고 있던 책을 잊었단 건 ‎분노에 차서 덮은 것보다 나빠요 173 00:11:05,831 --> 00:11:08,081 ‎분노에 차서 덮은 게 아니라 ‎치워둔 거죠 174 00:11:08,167 --> 00:11:10,917 ‎전화가 와서 그랬는지 ‎식사 시간이었는지 175 00:11:11,003 --> 00:11:14,133 ‎그 책을 읽고 있었단 걸 ‎그 시간 동안 잊어버린 거예요 176 00:11:16,008 --> 00:11:17,508 ‎이쪽이 가계도인가요? 177 00:11:17,593 --> 00:11:18,843 ‎여기가 가계도 맞아요 178 00:11:18,928 --> 00:11:21,718 ‎가족이 언제 미국에 오셨죠? ‎관련 자료가 많거든요 179 00:11:21,806 --> 00:11:23,466 ‎'이탈리아 이민자' 180 00:11:23,557 --> 00:11:25,977 ‎1910년인가, 1909년요 181 00:11:26,060 --> 00:11:28,730 ‎어디였는지 잊었네요 ‎워낙 많아서… 182 00:11:28,813 --> 00:11:31,523 ‎- 여긴 노르웨이예요, 갑시다 ‎- 이건 뭐… 183 00:11:32,108 --> 00:11:36,568 ‎현재 40세 미만인 사람들은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184 00:11:37,363 --> 00:11:39,243 ‎물건이 하나도 없죠 ‎책도, 음반도요 185 00:11:39,323 --> 00:11:42,083 ‎다 기계로 하잖아요 ‎모든 걸 그렇게 하죠 186 00:11:42,868 --> 00:11:45,828 ‎여기도 아니네, 어디였더라? 187 00:11:48,249 --> 00:11:51,129 ‎'메이플라워 가족들' ‎총 12권이네요 188 00:11:51,919 --> 00:11:54,259 ‎저는 메이플라워호를 ‎작은 배로 상상했어요 189 00:11:54,338 --> 00:11:57,928 ‎- 무척 작았죠 ‎- 백인 몇 명 태우고 끝 190 00:11:58,008 --> 00:12:00,508 ‎저희 가족은 ‎아마 그래서 안 탔을 거예요 191 00:12:00,594 --> 00:12:02,304 ‎'사람이 너무 많잖아!' 192 00:12:02,805 --> 00:12:05,765 ‎'몇백 년만 더 기다렸다가' 193 00:12:05,850 --> 00:12:08,480 ‎'엘리스섬으로 가는 3등 칸 타고 ‎바로 뉴욕으로 가자' 194 00:12:09,979 --> 00:12:11,229 ‎여긴가? 잘… 195 00:12:11,313 --> 00:12:12,773 ‎- 여기예요 ‎- 찾으셨어요? 196 00:12:12,857 --> 00:12:15,397 ‎네, '이탈리아 이민자' 197 00:12:16,026 --> 00:12:18,606 ‎- 어디 계세요? ‎- 1893년, 1895년 198 00:12:19,572 --> 00:12:22,622 ‎- 도착한 연도 기억하세요? ‎- 1910년일 거예요 199 00:12:23,325 --> 00:12:28,655 ‎1903년, 1904년, 1905년… 200 00:12:29,665 --> 00:12:34,745 ‎너무 최근에 오셔서 ‎아직도 책을 쓰고 있나 봐요 201 00:12:42,803 --> 00:12:45,773 ‎다 됐어요 ‎저 이런 게임 좋아하거든요 202 00:12:48,642 --> 00:12:53,772 ‎질병이나 전염병 때문에 ‎오신 줄 알았는데 무슨 일이시죠? 203 00:12:55,733 --> 00:12:59,573 ‎부인, 안타깝게도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204 00:12:59,653 --> 00:13:02,663 ‎지능 미달이 유전된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205 00:13:02,740 --> 00:13:05,240 ‎그러니 일종의 전염병이죠 206 00:13:06,160 --> 00:13:10,330 ‎평균 이하인 이들이 ‎국민과 섞이지 않게 하려는 겁니다 207 00:13:12,082 --> 00:13:13,382 ‎현대적 통찰이군요 208 00:13:15,294 --> 00:13:17,464 ‎- 영화 '황금의 문' 아세요? ‎- 네 209 00:13:17,546 --> 00:13:19,166 ‎아주 훌륭한 영화였어요 210 00:13:19,256 --> 00:13:22,546 ‎이민자에 관해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211 00:13:22,635 --> 00:13:27,845 ‎엘리스섬을 통한 입국이 ‎그렇게 철저했는지 몰랐어요 212 00:13:27,932 --> 00:13:31,102 ‎제가 아는 건 ‎저희 증조할아버지가 213 00:13:31,185 --> 00:13:33,805 ‎러시아에서 처음 오셨을 때 214 00:13:34,855 --> 00:13:38,395 ‎결막염 때문에 격리되셨단 거예요 215 00:13:39,318 --> 00:13:45,028 ‎좋은 배를 타고 오셨으니 ‎거기서 옮았죠, 메이플라워 말고요 216 00:13:45,115 --> 00:13:49,405 ‎그땐… 항생제만 있으면 낫지만 ‎그때는 항생제가 없었잖아요 217 00:13:49,495 --> 00:13:52,615 ‎그래서 입국장에서 ‎격리 조치를 당하셨대요 218 00:13:52,706 --> 00:13:55,036 ‎전염되는 걸 알았으니까요 219 00:13:55,125 --> 00:13:58,665 ‎'며칠 안에 나으면 괜찮지만 ‎아니면 돌아가세요' 220 00:13:58,754 --> 00:14:00,464 ‎맞아요 221 00:14:00,548 --> 00:14:03,878 ‎다행히 곧 나아서 ‎입국하실 수 있었대요 222 00:14:03,968 --> 00:14:06,798 ‎하지만 돌려보내진 이들은 ‎인생이 뒤집혔겠죠 223 00:14:06,887 --> 00:14:08,967 ‎- 사소한 눈병 때문에요 ‎- 그렇죠 224 00:14:09,723 --> 00:14:10,563 ‎아래 보세요 225 00:14:11,267 --> 00:14:12,097 ‎위 보세요 226 00:14:13,018 --> 00:14:13,848 ‎아래 227 00:14:14,478 --> 00:14:15,308 ‎위 228 00:14:15,813 --> 00:14:19,233 ‎로어 이스트 사이드를 통해 ‎다양한 이민자들이 도착했어요 229 00:14:19,316 --> 00:14:23,026 ‎유대인만이 아니었죠 ‎이탈리아인 등 아주 많았어요 230 00:14:23,696 --> 00:14:27,236 ‎그런데 지금 그 동네에 ‎주택 박물관이란 게 생겼더군요 231 00:14:27,324 --> 00:14:29,704 ‎주택 박물관이라뇨! ‎뭐가 있는 거죠? 232 00:14:29,785 --> 00:14:32,575 ‎거기 가면 결핵이라도 걸리나요? 233 00:14:32,663 --> 00:14:35,173 ‎뭘 전시한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234 00:14:35,249 --> 00:14:38,589 ‎주택 박물관이란 게 ‎사람들이 바라는 걸까요? 아니죠 235 00:14:38,669 --> 00:14:42,089 ‎욕조가 부엌에 있었다는 건 ‎우리도 알잖아요 236 00:14:42,172 --> 00:14:44,682 ‎제가 보기에 이건… 237 00:14:45,593 --> 00:14:48,143 ‎글쎄요, 솔직히 어불성설이죠 238 00:14:48,220 --> 00:14:50,970 ‎가겠다는 사람을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239 00:14:51,056 --> 00:14:55,186 ‎젊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당시 실상을 보는 건 좋지 않나요? 240 00:14:55,269 --> 00:14:58,609 ‎저희 조부모님이나 부모님 같은 ‎이민자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요 241 00:14:58,689 --> 00:15:04,489 ‎그분들이 쓰신 당대에 관한 ‎소설이나 좋은 책들이 정말 많아요 242 00:15:04,570 --> 00:15:09,580 ‎사진 하나 없는데도 ‎그 모습을 생생히 그릴 수 있죠 243 00:15:09,658 --> 00:15:12,328 ‎주택 박물관이 좋은 이유는 ‎볼 수 있어서겠죠 244 00:15:12,912 --> 00:15:16,582 ‎아무래도 그냥 보는 게 ‎훨씬 쉬우니까요 245 00:15:16,665 --> 00:15:18,415 ‎읽는 것보다는요 246 00:15:18,918 --> 00:15:21,708 ‎하지만 주택 박물관은 ‎진짜가 아니에요 247 00:15:26,884 --> 00:15:28,764 ‎믿고 거르는 작가가 있나요? 248 00:15:29,553 --> 00:15:33,973 ‎헨리 로스가 여동생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단 게 드러나서 249 00:15:34,058 --> 00:15:35,808 ‎큰 충격이었어요 250 00:15:36,518 --> 00:15:38,398 ‎하지만 작품은 계속 읽을 거예요 251 00:15:38,479 --> 00:15:41,019 ‎물론 읽을 때 감정이 ‎예전 같지는 않겠죠 252 00:15:41,523 --> 00:15:47,113 ‎그렇대도 헨리 로스가 원래 ‎평화로운 전원시인은 아니었잖아요 253 00:15:47,196 --> 00:15:53,406 ‎어느 작가가 쓴 책이든 ‎아무리 소설 작가라고 해도 254 00:15:53,494 --> 00:15:56,464 ‎그 생각이 엉뚱한 곳에서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에요 255 00:15:56,538 --> 00:15:59,828 ‎헨리 로스의 책을 봤을 때도 ‎순하디순한 사람 같진 않았죠 256 00:15:59,917 --> 00:16:03,417 ‎예전에도 그랬어요 ‎하지만 작가로선 훌륭합니다 257 00:16:03,504 --> 00:16:05,214 ‎계속 그 사람 작품 읽을 거예요 258 00:16:06,090 --> 00:16:10,260 ‎만약 살아 있었다면 ‎아마 말을 섞지는 않겠죠 259 00:16:10,844 --> 00:16:13,014 ‎이젠 죽었지만 260 00:16:14,139 --> 00:16:15,929 ‎그래도 읽을 만한 작가예요 261 00:16:17,267 --> 00:16:23,647 ‎또… 제임스 러바인도 ‎무척이나 훌륭한 음악가예요 262 00:16:23,732 --> 00:16:26,652 ‎그 사람이 받는 혐의를 ‎믿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263 00:16:26,735 --> 00:16:28,275 ‎그게 100% 사실이라면… 264 00:16:28,779 --> 00:16:34,699 ‎직업이 있던 사람이잖아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지휘자였죠 265 00:16:34,785 --> 00:16:37,955 ‎네, 그러면 해고해야죠 ‎그건 이해해요 266 00:16:38,038 --> 00:16:42,288 ‎하지만 그 사람의 ‎녹음 자료를 삭제한다… 왜죠? 267 00:16:42,835 --> 00:16:44,585 ‎그건 이해가 안 가요 268 00:16:44,670 --> 00:16:48,090 ‎그걸로 돈을 벌까 봐 그런 건가요? 269 00:16:48,173 --> 00:16:51,183 ‎여전히 좋은 음악이잖아요 ‎좋은 예술가고요 270 00:16:51,260 --> 00:16:55,220 ‎그러니까… ‎직장에서 해고하는 건 271 00:16:55,305 --> 00:16:57,975 ‎못된 짓을 한 사람에겐 ‎당연한 처분이에요 272 00:16:58,058 --> 00:17:01,228 ‎특히 러바인이 한 짓이라면 ‎더욱 당연하죠 273 00:17:01,311 --> 00:17:07,071 ‎하지만 그런 사람의 책이나 ‎음악을 멀리하는 행동은… 274 00:17:07,151 --> 00:17:10,571 ‎제가 보기엔 아무 의미가 없어요 275 00:17:11,989 --> 00:17:17,329 ‎그 사람이 한 짓이 떠올라서 ‎음악을 들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276 00:17:17,411 --> 00:17:19,451 ‎저는 들을 수 있어요 277 00:17:24,251 --> 00:17:26,841 ‎7, 8살쯤이었나 ‎제가 아주 어렸을 때 278 00:17:26,920 --> 00:17:29,010 ‎어머니가 사주신 책이에요 279 00:17:29,089 --> 00:17:31,589 ‎제목은 '여섯 꼬마 요리사'고요 280 00:17:32,092 --> 00:17:35,552 ‎이런 걸 갖게 될 줄은 ‎정말 꿈도 못 꿨어요 281 00:17:36,138 --> 00:17:38,598 ‎아직도 그 사실에 놀라죠 282 00:17:38,682 --> 00:17:42,142 ‎보시다시피 무척 예쁘잖아요 ‎매우 아름다워요 283 00:17:42,227 --> 00:17:45,857 ‎게다가 1900년에 출간된 책이에요 284 00:17:45,939 --> 00:17:50,739 ‎이렇게 중요해 보이는 물건을 ‎갖게 됐다니 믿을 수가 없었죠 285 00:17:51,403 --> 00:17:54,203 ‎박물관이나 도서관에 ‎있을 법하게 생겨서 286 00:17:54,281 --> 00:17:57,531 ‎중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287 00:17:58,494 --> 00:17:59,504 ‎무척 아끼는 책이라 288 00:17:59,578 --> 00:18:04,458 ‎이 책이 어떻게 되기라도 하면 ‎제 가슴도 찢어질 겁니다 289 00:18:05,209 --> 00:18:08,999 ‎7살 꼬마의 책이었는데도 ‎상태가 굉장히 좋잖아요 290 00:18:09,088 --> 00:18:12,088 ‎책을 대하는 제 태도가 ‎여기서 드러나죠 291 00:18:12,174 --> 00:18:15,764 ‎이런 적도 있어요 ‎아직 그 나이였을 때일 거예요 292 00:18:15,844 --> 00:18:18,684 ‎낸시 드루 책을 읽다가 ‎책을 떨어뜨렸어요 293 00:18:18,764 --> 00:18:20,854 ‎다시 주워서 책에 입을 맞췄죠 294 00:18:21,517 --> 00:18:23,477 ‎어머니가 왜 그러냐고 물으셔서 295 00:18:23,560 --> 00:18:26,690 ‎책을 떨어뜨리면 ‎입을 맞춰야 한다고 했어요 296 00:18:27,314 --> 00:18:29,024 ‎'누가 그래?'라시길래 297 00:18:29,525 --> 00:18:31,895 ‎유대교 회당에서 ‎그렇게 배웠다고 했죠 298 00:18:31,985 --> 00:18:36,155 ‎기도 책을 떨어뜨리면 ‎주워서 입을 맞춰야 한다고요 299 00:18:36,240 --> 00:18:38,330 ‎그랬더니 ‎모든 책에 그럴 필요는 없대요 300 00:18:42,746 --> 00:18:46,576 ‎'인터뷰' 잡지에 기고한 ‎초기 칼럼이 있었죠? 301 00:18:46,667 --> 00:18:48,627 ‎한동안 그 일을 하시다가… 302 00:18:48,710 --> 00:18:51,170 ‎제목이 아마 ‎'폭포를 감싸다'였던가… 303 00:18:51,255 --> 00:18:54,965 ‎아뇨, '인터뷰'에서의 첫 칼럼은 ‎'최고의 최악'이었어요 304 00:18:55,050 --> 00:18:56,680 ‎영화평 칼럼이었죠 305 00:18:56,760 --> 00:18:59,560 ‎제가 평하던 영화들은 ‎B급조차도 아니고 306 00:18:59,638 --> 00:19:03,268 ‎AIP라는 회사가 만든 영화가 ‎대부분이었어요 307 00:19:03,350 --> 00:19:06,770 ‎특정 취향 전문인 제작사였고 ‎그게 저랑 맞았어요 308 00:19:06,854 --> 00:19:09,404 ‎배급사들을 상대로 ‎뉴욕에서 상영했고 309 00:19:09,481 --> 00:19:12,781 ‎칼럼을 쓰는 몇 해 동안 ‎그런 상영회에 다녔죠 310 00:19:12,860 --> 00:19:15,030 ‎그러다 '폭포를 감싸다'를 ‎시작했고 311 00:19:15,112 --> 00:19:17,702 ‎거기선 주제가 좀 더 넓어졌어요 312 00:19:17,781 --> 00:19:19,911 ‎영화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걸 다뤘죠 313 00:19:20,409 --> 00:19:22,949 ‎- 저 그 책 있다니까요 ‎- 무슨 책요? 314 00:19:23,036 --> 00:19:25,536 ‎70년대 '인터뷰'에 기고하신 ‎칼럼을 모은 책요 315 00:19:25,622 --> 00:19:28,292 ‎- 영화 칼럼도 있겠네요 ‎- 네, 맞아요 316 00:19:28,375 --> 00:19:31,165 ‎- '최고의 최악'요 ‎- 네, 그거요 317 00:19:31,253 --> 00:19:33,513 ‎- 주로 AIP 영화였던 거 아시죠? ‎- 네 318 00:19:33,589 --> 00:19:37,799 ‎뉴욕에선 상영 안 했어요 ‎42번가에서만 했죠 319 00:19:37,885 --> 00:19:40,675 ‎자동차 극장 배급용으로만 ‎뉴욕에서 상영했어요 320 00:19:41,305 --> 00:19:44,515 ‎대체로 거기서만 볼 수 있었죠 321 00:19:44,600 --> 00:19:46,850 ‎브로드웨이 1600번지에서 했는데 322 00:19:46,935 --> 00:19:49,515 ‎- 상영관 기억나세요? ‎- 대단한 곳이었죠 323 00:19:49,605 --> 00:19:53,275 ‎- 정말 더러웠어요 ‎- 제가 AIP 명단에 올라 있어서 324 00:19:53,358 --> 00:19:57,568 ‎그 회사 영화를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 영화에 대해 썼죠 325 00:19:58,822 --> 00:20:01,032 ‎칼럼 쓰기에 ‎아주 재밌는 영화였거든요 326 00:20:01,116 --> 00:20:03,696 ‎평론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327 00:20:03,785 --> 00:20:06,995 ‎재밌는 글쓰기 주제를 찾는 데 ‎더 관심이 있었어요 328 00:20:07,080 --> 00:20:09,080 ‎- 잘 찾으셨네요 ‎- 어마어마했죠 329 00:20:09,166 --> 00:20:11,036 ‎그 회사 영화 하나 만드셨죠? 330 00:20:11,543 --> 00:20:13,423 ‎- '바바라 허시의 공황 시대' ‎- 그것도 썼죠 331 00:20:13,503 --> 00:20:14,803 ‎- 보셨어요? ‎- 아뇨 332 00:20:14,880 --> 00:20:17,930 ‎정확히 기억해요 ‎그게 감독님 영화란 걸 333 00:20:18,008 --> 00:20:21,678 ‎최근에 알게 됐는데 ‎제가 칼럼을 쓴 게 기억났어요 334 00:20:21,762 --> 00:20:23,602 ‎감독님 영화인 줄은 몰랐고요 335 00:20:24,181 --> 00:20:25,021 ‎네 336 00:20:25,098 --> 00:20:26,558 ‎앤디 워홀이 세운 337 00:20:26,642 --> 00:20:29,142 ‎'인터뷰' 잡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궁금합니다 338 00:20:29,770 --> 00:20:34,020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오래전이라서요 339 00:20:34,608 --> 00:20:38,198 ‎'인터뷰' 일을 시작한 건 ‎스무 살 때였을 거예요 340 00:20:38,695 --> 00:20:44,735 ‎그 잡지에 글을 쓴 게 아마… ‎11년일 거예요, 꽤 오래 했죠 341 00:20:44,826 --> 00:20:47,576 ‎앤디랑은 항상 안 맞았어요 342 00:20:48,872 --> 00:20:50,422 ‎앤디도 저랑 항상 안 맞았죠 343 00:20:51,792 --> 00:20:53,752 ‎그분은 돌아가신 후에 ‎더 잘나가요 344 00:20:58,048 --> 00:21:02,298 ‎어떻게 아냐고요? 사망 2주 전 ‎그분 작품을 다 팔았거든요 345 00:21:05,347 --> 00:21:08,557 ‎집에 수리할 게 있어서 ‎그 비용으로 썼죠 346 00:21:10,102 --> 00:21:12,942 ‎즉, 부동산 분야에서만 ‎판단력이 없는 게 아닙니다 347 00:21:15,190 --> 00:21:17,940 ‎그리고 솔직히 ‎그래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해요 348 00:21:20,153 --> 00:21:21,783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걸요 349 00:21:22,489 --> 00:21:23,569 ‎'그렇지!' 350 00:21:24,074 --> 00:21:26,334 ‎그분이 사망한 순간 ‎가격이 올랐거든요 351 00:21:31,873 --> 00:21:36,633 ‎제 생각에 변화하는 뉴욕의 ‎상징적인 증거는 바로 이겁니다 352 00:21:36,712 --> 00:21:41,342 ‎예전에 콜럼버스 서클에서 ‎연중 하루도 쉬는 날 없이 353 00:21:41,425 --> 00:21:46,305 ‎밤새 운영하던 신문 가판대가 ‎이젠 자전거 대여소로 바뀐 거요 354 00:21:50,767 --> 00:21:53,307 ‎현재의 뉴욕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355 00:21:53,395 --> 00:21:56,895 ‎과거의 뉴욕은 ‎신문으로 뒤덮인 곳이었어요 356 00:21:57,899 --> 00:22:00,149 ‎길 하수구에도 있고 ‎쓰레기통에도… 357 00:22:00,235 --> 00:22:03,235 ‎타임스스퀘어에도 ‎신문 천지였던 거 기억하시죠? 358 00:22:03,322 --> 00:22:06,452 ‎도시 전체가 신문투성이였어요 ‎다들 읽고 버리니까요 359 00:22:06,533 --> 00:22:09,083 ‎셀 수도 없었죠 ‎매일 버리는 양이 엄청났어요 360 00:22:09,161 --> 00:22:10,451 ‎길 하수구는 물론이고 361 00:22:10,537 --> 00:22:12,907 ‎모든 쓰레기통은 ‎신문으로 가득 찼었죠 362 00:22:12,998 --> 00:22:16,248 ‎지하철 좌석 위는 물론 ‎바닥에도 있었고요 363 00:22:16,335 --> 00:22:19,705 ‎이제는 지하철에서 ‎신문 보는 사람 찾기 힘들죠 364 00:22:19,796 --> 00:22:22,006 ‎옛날에는… 다 그랬잖아요 365 00:22:22,090 --> 00:22:25,390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간혹 있어요 366 00:22:25,469 --> 00:22:29,219 ‎많지는 않지만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367 00:22:29,306 --> 00:22:30,966 ‎주로 젊은 사람들이에요 368 00:22:31,058 --> 00:22:33,638 ‎아마 대체로 20대인 것 같아요 369 00:22:33,727 --> 00:22:37,147 ‎담당 편집자 아이들이 ‎그 나이 또래여서 물어봤어요 370 00:22:37,230 --> 00:22:41,490 ‎'아이들이 킨들인지 뭔지 ‎그런 걸로 책 읽어요?' 371 00:22:41,568 --> 00:22:44,488 ‎그랬더니 종이책으로 읽는대요 372 00:22:44,571 --> 00:22:47,201 ‎그 편집자 말로는… 373 00:22:47,282 --> 00:22:50,242 ‎킨들 말고 또 다른 게 있더라고요 ‎이름은 몰라요 374 00:22:50,327 --> 00:22:53,657 ‎그런 기기로 책을 읽는 사람은 ‎주로 4, 50대래요 375 00:22:53,747 --> 00:22:56,627 ‎그래서 볼 수가 없어요 376 00:22:56,708 --> 00:22:58,998 ‎책 읽는 사람 보면 ‎뭘 읽는지 알고 싶거든요 377 00:22:59,086 --> 00:23:01,296 ‎제게는 극도로 중요한 일이에요 378 00:23:01,380 --> 00:23:02,630 ‎어떤 책인지요 379 00:23:03,840 --> 00:23:08,350 ‎하지만 그 어떤 책이라도… ‎'저런 걸 누가 봐?' 하는 책이라도 380 00:23:08,428 --> 00:23:09,718 ‎책은 책이니 좋아요 381 00:23:10,972 --> 00:23:12,222 ‎계속 읽으세요 382 00:23:26,905 --> 00:23:28,985 ‎안녕하세요 ‎사람들이 책을 사나요? 383 00:23:29,741 --> 00:23:30,951 ‎이 매대에서요? 아뇨 384 00:23:31,034 --> 00:23:35,124 ‎그렇겠죠, 타임스스퀘어에 ‎책이 가당키나 하다고 보시나요? 385 00:23:35,622 --> 00:23:38,582 ‎- 책한테 그러면 안 되잖아요 ‎- 네 386 00:23:39,418 --> 00:23:41,128 ‎책의 의견이 반영되진 않죠 387 00:23:41,211 --> 00:23:42,211 ‎위험하다고요 388 00:23:42,295 --> 00:23:43,955 ‎"말하기 전 생각하고 ‎생각하기 전 읽어라" 389 00:23:44,047 --> 00:23:46,627 ‎책이 안 팔린다면 ‎여기서 뭐 파세요? 390 00:23:46,716 --> 00:23:48,176 ‎티셔츠 파세요? 391 00:23:48,260 --> 00:23:51,560 ‎- 가방이 잘 팔려요, 책도 가끔요 ‎- 네 392 00:23:52,347 --> 00:23:55,307 ‎이 책 아주 좋아요 ‎전 아이들한테 이거 사줘요 393 00:23:55,392 --> 00:23:56,602 ‎정말 훌륭한 책이죠 394 00:23:59,062 --> 00:24:02,022 ‎신사 숙녀 여러분 ‎프랜 리보위츠를 환영해 주세요! 395 00:24:05,861 --> 00:24:08,321 ‎'메트로폴리탄 라이프'가 ‎먼저 출간됐나요? 396 00:24:08,405 --> 00:24:10,315 ‎- 그렇죠 ‎- '소셜 스터디스'가 다음이고요 397 00:24:10,407 --> 00:24:14,827 ‎두 책 모두 무척 재미있고 ‎웃음을 주는 수필집입니다 398 00:24:14,911 --> 00:24:19,251 ‎지금까지 여러 판형으로 ‎몇 번이나 재출간됐죠? 399 00:24:19,749 --> 00:24:21,839 ‎모든 판형을 다 합하면 ‎네다섯 번 정도요 400 00:24:21,918 --> 00:24:22,838 ‎네다섯 번요? 401 00:24:22,919 --> 00:24:24,129 ‎이제 아동서도 내셨어요 402 00:24:24,212 --> 00:24:25,922 ‎- 처음이시죠? ‎- 그렇습니다 403 00:24:26,006 --> 00:24:28,336 ‎새로운 작품은 언제 쓰시게요? 404 00:24:28,425 --> 00:24:29,795 ‎- 이거 썼잖아요 ‎- 판다 책요? 405 00:24:29,885 --> 00:24:31,635 ‎- 네 ‎- 하지만 아동서잖아요 406 00:24:31,720 --> 00:24:34,510 ‎- 소설 쓰고 있어요 ‎- 그건 6년 전부터 알고 있었죠 407 00:24:34,598 --> 00:24:36,388 ‎- 6년 전 인터뷰에서… ‎- 아뇨 408 00:24:36,475 --> 00:24:40,475 ‎그때 써야 했던 소설인데 ‎꽁해 있느라 10년을 날렸어요 409 00:24:42,189 --> 00:24:44,149 ‎- 10년이나 꽁하셨어요? ‎- 네 410 00:24:45,066 --> 00:24:48,646 ‎그럼 하시려던 건 ‎전부 다 마치셨나요? 411 00:24:48,737 --> 00:24:50,107 ‎꽁한 건 거의 끝났어요 412 00:24:50,197 --> 00:24:52,907 ‎- 지금 겪으시는 게… ‎- 네 413 00:24:52,991 --> 00:24:53,831 ‎알겠습니다 414 00:24:58,747 --> 00:24:59,997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415 00:25:00,081 --> 00:25:02,421 ‎선생님 말씀을 담은 ‎냉장고 자석을 팔아요 416 00:25:02,918 --> 00:25:04,588 ‎- 절반만요 ‎- 절반이군요 417 00:25:05,212 --> 00:25:08,172 ‎'말하기 전 생각하고 ‎생각하기 전 읽어라'요 418 00:25:08,256 --> 00:25:10,296 ‎나머지 부분은 뭐였죠? 419 00:25:10,383 --> 00:25:13,393 ‎나머지는 아마도… ‎진짜 오래된 일이네요 420 00:25:13,470 --> 00:25:17,930 ‎1978년쯤에 '뉴스위크'에 ‎기고했던 글에서 한 말이에요 421 00:25:18,558 --> 00:25:22,978 ‎1978년 당시 '뉴스위크'는 ‎무척 중요한 간행물이었어요 422 00:25:23,063 --> 00:25:26,483 ‎'내 차례'라는 제목의 ‎칼럼 코너가 있었는데 423 00:25:27,108 --> 00:25:31,028 ‎다양한 사람을 초청해 ‎그들이 쓴 글을 수록했어요 424 00:25:31,112 --> 00:25:34,122 ‎전 1978년에 첫 책을 출간하고 ‎기고 요청을 받았죠 425 00:25:34,199 --> 00:25:39,119 ‎저희 부모님은 못 믿으셨어요 ‎'너한테 부탁했다고?' 426 00:25:40,956 --> 00:25:44,626 ‎유대인은 '타임'을 안 보니 ‎'뉴스위크'를 보셨거든요 427 00:25:45,835 --> 00:25:51,505 ‎'타임'은 유대인 차별로 유명한 ‎헨리 루스의 소유였으니까요 428 00:25:51,591 --> 00:25:55,431 ‎'라이프'도 마찬가지였는데 ‎어쩐지 그건 보시더라고요 429 00:25:55,512 --> 00:25:57,012 ‎아무튼 '뉴스위크' 보셨어요 430 00:25:57,097 --> 00:26:00,057 ‎그래서 그 칼럼을 ‎제가 쓰게 됐다고 하니 431 00:26:00,141 --> 00:26:01,601 ‎'뭐라고? 네가?' 하셨어요 432 00:26:02,352 --> 00:26:04,982 ‎두 분께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어요 433 00:26:05,522 --> 00:26:07,232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434 00:26:07,315 --> 00:26:10,735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었어요 435 00:26:11,528 --> 00:26:14,108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요 436 00:26:15,031 --> 00:26:17,411 ‎원래 문구는 아마… 437 00:26:20,287 --> 00:26:22,457 ‎'말하기 전 생각하고 ‎생각하기 전 읽어라' 438 00:26:22,539 --> 00:26:26,209 ‎'혼자 지어내지 않은 것을 ‎생각할 기회가 된다' 439 00:26:26,293 --> 00:26:29,923 ‎'모든 나이에 권장되나 ‎특히 17살엔 더욱 그렇다' 440 00:26:30,005 --> 00:26:33,295 ‎'불편한 결론을 내릴 위험이 ‎가장 큰 나이이기 때문이다' 441 00:26:34,926 --> 00:26:38,006 ‎"사랑하는 토니 모리슨을 ‎추억하며" 442 00:26:50,191 --> 00:26:52,821 ‎지금 우리가 있는 ‎플레이어스 클럽은 443 00:26:52,902 --> 00:26:56,662 ‎이 건물을 매입한 ‎배우 에드윈 부스가 설립했어요 444 00:26:56,740 --> 00:26:59,490 ‎그때부터 플레이어스 클럽이 ‎시작됐죠 445 00:26:59,576 --> 00:27:02,786 ‎세상을 떠날 때도 ‎이 건물을 클럽에 남겼고요 446 00:27:03,622 --> 00:27:05,672 ‎하지만 그의 남동생이 447 00:27:06,791 --> 00:27:08,541 ‎존 윌크스 부스였죠 448 00:27:09,169 --> 00:27:11,629 ‎에이브러햄 링컨을 암살한 범인요 449 00:27:12,547 --> 00:27:15,967 ‎위층에 편지가 한 통 있어요 450 00:27:16,051 --> 00:27:18,721 ‎실제 편지는 아니고 사본이지만요 451 00:27:18,803 --> 00:27:21,513 ‎한 신문사에 보낸 편지였어요 452 00:27:21,598 --> 00:27:24,308 ‎'시민 동지 여러분께'라고 ‎시작하는 편지죠 453 00:27:24,392 --> 00:27:26,902 ‎남동생의 행동을 사과하는 ‎내용이었어요 454 00:27:26,978 --> 00:27:29,768 ‎그 편지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455 00:27:29,856 --> 00:27:32,776 ‎'형제들끼리 ‎불만 있는 이들이 참 많지' 456 00:27:32,859 --> 00:27:36,029 ‎사실 형제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불평하잖아요 457 00:27:36,112 --> 00:27:38,662 ‎하지만 그 편지를 읽고 ‎이렇게 생각했죠 458 00:27:39,407 --> 00:27:41,617 ‎'당신 형제가 어떤 사람이든…' 459 00:27:42,118 --> 00:27:46,618 ‎이렇게 불평할 수도 있잖아요 ‎빌려 간 돈을 안 갚는다거나 460 00:27:46,706 --> 00:27:49,416 ‎내 험담을 한다거나 그런 것들요 461 00:27:49,501 --> 00:27:52,301 ‎하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안심이겠죠 462 00:27:52,379 --> 00:27:55,089 ‎'내 동생은 ‎에이브러햄 링컨을 죽이진 않았어' 463 00:28:00,053 --> 00:28:04,683 ‎에드윈 부스도 친구들이 ‎형제에 관해 불평하는 걸 들었겠죠 464 00:28:04,766 --> 00:28:06,306 ‎동생이 링컨을 죽이기 전까진요 465 00:28:06,393 --> 00:28:10,863 ‎그러다 그 일이 있고부턴 ‎누구라도 형제 얘기를 할라치면 466 00:28:10,939 --> 00:28:13,779 ‎다들 이랬을 거예요 ‎'그만해, 쟤 동생은 링컨 죽였어' 467 00:28:13,858 --> 00:28:15,608 ‎'그 얘기는 꺼내지도 마' 468 00:28:15,694 --> 00:28:20,624 ‎그러니… 세상에는 항상 ‎나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이 많아요 469 00:28:22,659 --> 00:28:23,869 ‎- 됐습니다 ‎- 끝났어요? 470 00:28:23,952 --> 00:28:24,832 ‎알겠어요 471 00:28:25,537 --> 00:28:28,577 ‎계속 찍어요, 계속 472 00:28:30,333 --> 00:28:31,843 ‎됐어요, 계속해요 473 00:28:32,419 --> 00:28:33,459 ‎왼쪽을 잡아요 474 00:28:34,462 --> 00:28:36,762 ‎네, 또 다리가 있네요 475 00:28:39,259 --> 00:28:40,389 ‎좋아요, 넘었어요 476 00:28:41,219 --> 00:28:44,929 ‎맨해튼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만들려던 이가 누구죠? 477 00:28:45,014 --> 00:28:48,394 ‎로버트 모지스요, 이것도 ‎그분이 만든 작품이잖아요 478 00:28:48,476 --> 00:28:53,186 ‎- 이걸 전부… ‎- 이것만 만들고 끝내야 했어요 479 00:28:53,273 --> 00:28:57,113 ‎본인은 몰랐겠지만 ‎미니어처 제작에만 뛰어났어요 480 00:28:58,236 --> 00:29:00,486 ‎만국 박람회에 갔었는데 ‎이건 못 봤어요 481 00:29:01,197 --> 00:29:04,827 ‎믿기 힘든 진기한 것들이 ‎워낙 많은 곳이라서 482 00:29:04,909 --> 00:29:08,289 ‎이걸 볼 시간이 없었겠죠 ‎있는지도 모르고요 483 00:29:08,371 --> 00:29:10,711 ‎근데 아직도 있다니 놀랍네요 484 00:29:16,379 --> 00:29:18,049 ‎그렇군요, 네 485 00:29:53,875 --> 00:29:56,745 ‎자막: 우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