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8,863 --> 00:00:31,949 [계단 오르는 발걸음] 2 00:00:34,076 --> 00:00:35,870 [수상한 분위기의 음악] 3 00:00:39,373 --> 00:00:42,501 [영어로] (양부) 이리 오렴 [계단 오르는 발걸음] 4 00:00:47,173 --> 00:00:48,799 [아이의 기침 소리] 5 00:00:52,386 --> 00:00:55,139 [아이의 기침 소리] [발걸음 소리] 6 00:00:58,476 --> 00:00:59,894 [영어로] (양모) 인사해, 네 형이란다 7 00:01:01,687 --> 00:01:05,107 - (찬희) 아, 안녕 - (찬혁) 아, 안녕 8 00:01:05,649 --> 00:01:06,650 [힘 없는 기침 소리] 9 00:01:07,026 --> 00:01:08,277 아, 아파? 10 00:01:09,278 --> 00:01:11,947 얼른 나아서 나랑 같이 놀자 11 00:01:12,782 --> 00:01:15,576 내가 빨리 나으라고 기도할게 12 00:01:17,995 --> 00:01:21,665 [양모가 훌쩍이며 영어로] 내 아들에겐 너희가 필요해 13 00:01:26,670 --> 00:01:28,464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조작음] 14 00:01:32,802 --> 00:01:36,096 [영어로] (양부) 아이를 구했습니다 수술은 언제 가능하죠? 15 00:01:39,433 --> 00:01:41,018 [영어로] (양부) 알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16 00:01:46,649 --> 00:01:47,733 [양부의 한숨] 17 00:01:48,150 --> 00:01:50,236 [아픈 듯 신음하는 찬희] [조용히 문이 열린다] 18 00:01:50,319 --> 00:01:51,695 [찬희의 거친 숨소리] 19 00:01:53,197 --> 00:01:54,907 [찬희의 신음] (찬혁) 형아! 20 00:01:56,450 --> 00:01:57,785 [찬희가 연신 신음한다] 21 00:01:58,786 --> 00:02:01,288 [영어로] (양모) 자, 서둘러 빨리 준비해, 우리 가야 해 22 00:02:02,122 --> 00:02:03,707 (찬혁) 형, 형! 이것 봐 봐 23 00:02:04,250 --> 00:02:09,421 [찬희가 숨을 몰아쉬며 계속 신음한다] (찬혁) 부모님이 나 여기 데리고 간대 24 00:02:10,047 --> 00:02:12,925 (찬혁) 나만 가서 미안해, 형 [신음하는 찬희] 25 00:02:13,008 --> 00:02:16,428 (찬혁) 근데 형이 지금 아파서 같이 갈 수 없대 [찬희가 연신 울며 신음한다] 26 00:02:17,304 --> 00:02:20,182 (찬혁) 형, 나 갔다 올게 [신음하며 일어서는 찬희] 27 00:02:20,641 --> 00:02:26,522 [덥석, 옷 잡는 소리] (찬혁) 형… [찬희가 안 된다는 듯 신음한다] 28 00:02:26,730 --> 00:02:28,315 (찬혁) 왜 그래? [찬희의 가쁜 숨소리] 29 00:02:28,399 --> 00:02:30,484 [영어로] (양모) 시간이 없어! 우리 이제 가야 해! 30 00:02:30,860 --> 00:02:34,238 [영어로] (양부) 당신이 걔 동생이라서 맞을 거라 했잖아 31 00:02:34,321 --> 00:02:35,823 [양모가 영어로 찬혁을 재촉하는 소리] 32 00:02:35,906 --> 00:02:37,783 [영어로] (양부) 이번에는 잘 될 거라 확신해 다 잘 될 거야 33 00:02:37,867 --> 00:02:40,744 [양모가 영어로 찬혁을 연신 재촉한다] 34 00:02:40,828 --> 00:02:42,580 [영어로] (양부) 당신은 돈 받은 대로만 해 35 00:02:43,789 --> 00:02:45,082 [찬희가 울며 신음한다] 36 00:02:46,166 --> 00:02:48,043 (찬혁) 아! 형! 37 00:02:50,588 --> 00:02:53,716 [찬희가 서럽게 울며 신음한다] 38 00:02:53,799 --> 00:02:56,427 [우울한 분위기의 음악] 39 00:02:57,636 --> 00:02:58,679 [기어 바꾸는 소리] 40 00:03:08,814 --> 00:03:10,983 [자동차 출발하는 소리] 41 00:03:39,011 --> 00:03:41,805 [천천히 걸어오는 발걸음] 42 00:03:51,649 --> 00:03:54,193 [주제곡] 43 00:04:13,420 --> 00:04:16,674 [바다 선박의 소음] 44 00:04:17,925 --> 00:04:20,886 (찬희) 아, 조심히 내려와 45 00:04:21,220 --> 00:04:24,640 [사다리 내려가는 소리] 46 00:04:24,932 --> 00:04:26,266 [나무판자 밟는 소리] 47 00:04:27,977 --> 00:04:29,979 [사다리 내려가는 소리] 48 00:04:32,982 --> 00:04:35,901 [사다리 삐걱이는 소리] [요한의 힘주는 소리] 49 00:04:39,863 --> 00:04:40,948 [쿵, 발 내려놓는 소리] 50 00:04:43,742 --> 00:04:44,743 [덜컥, 요한이 주저앉는다] 51 00:04:48,914 --> 00:04:50,165 [찬희가 점퍼의 먼지를 턴다] 52 00:04:54,753 --> 00:04:57,423 (요한) 여기서 지냈던 거야? [슬픈 분위기의 음악] 53 00:04:59,758 --> 00:05:00,843 (찬희) 지낼 만해 54 00:05:04,888 --> 00:05:06,849 (찬희) 아, 너 배고프지? 55 00:05:07,266 --> 00:05:09,977 (찬희) 라면밖에 없는데 라면 끓여줄까? [손으로 비닐 옷을 비비는 소리] 56 00:05:13,647 --> 00:05:15,107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57 00:05:15,607 --> 00:05:18,694 [쿵쿵, 찬희의 발소리가 울린다] (요한) 잠깐만, 형, 잠깐만 58 00:05:25,117 --> 00:05:26,285 [찬희의 옷이 부스럭거린다] 59 00:05:27,327 --> 00:05:31,874 [어린 찬희가 신음하며 숨을 몰아쉰다] 60 00:05:36,003 --> 00:05:37,004 [요한의 옅은 호흡] 61 00:05:40,132 --> 00:05:41,133 (요한) 그래서… 62 00:05:43,260 --> 00:05:45,387 그래서 형이 그때 나 붙잡았던 거구나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 63 00:05:47,556 --> 00:05:49,349 [울먹이며] 형이 그래서 아팠던 거구나 64 00:05:51,643 --> 00:05:52,644 [요한의 울음] 65 00:05:54,271 --> 00:05:57,149 [요한이 훌쩍인다] (찬희) 아니야, 형이 미안해 66 00:05:58,484 --> 00:05:59,651 (찬희) 나… [찬희가 훌쩍인다] 67 00:06:02,029 --> 00:06:04,031 네가 죽은 줄 알았어 [찬희의 거친 호흡] 68 00:06:04,698 --> 00:06:06,408 (찬희) 끝까지 찾았어야 됐는데 69 00:06:07,534 --> 00:06:09,828 (찬희) 형이 능력이 없어서… [흐느끼는 찬희] 70 00:06:11,038 --> 00:06:12,539 [어깨를 다독이는 소리] (찬희) 미안해 71 00:06:13,290 --> 00:06:16,043 (요한) 아니야, 내가… [흐느끼는 요한] 72 00:06:17,878 --> 00:06:19,671 내가 형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해 73 00:06:20,672 --> 00:06:21,715 [떨리는 요한의 호흡] (요한) 우리… 74 00:06:22,758 --> 00:06:24,384 앞으로 진짜 떨어지지 말자 75 00:06:25,302 --> 00:06:27,679 (요한) 우리 형제… [떨리는 호흡] 76 00:06:29,264 --> 00:06:30,349 (요한) 계속 같이 있자 77 00:06:32,643 --> 00:06:34,311 (요한) 응? [찬희의 가쁜 호흡] 78 00:06:37,022 --> 00:06:41,985 [두 사람이 훌쩍이며 조용히 운다] [툭, 어깨를 두드린다] 79 00:06:43,570 --> 00:06:47,366 [달려오는 발걸음] [호흡을 몰아쉬는 수진] 80 00:06:53,413 --> 00:06:57,960 [오열하는 미호와 수진] 81 00:07:00,129 --> 00:07:02,631 [수진이 큰 소리로 오열한다] 82 00:07:03,507 --> 00:07:05,968 (미호) 괜찮아 [수진이 연신 오열한다] 83 00:07:06,760 --> 00:07:09,930 [우는 목소리로] (미호) 괜찮아, 괜찮아… 84 00:07:10,556 --> 00:07:13,517 [엉엉 울며] (수진) 오빠 어디 있어? 오빠 어디 있어? 85 00:07:13,600 --> 00:07:15,811 [절규하는 수진] [엉엉 울며 말리는 미호] 86 00:07:15,894 --> 00:07:18,355 [절규하며] (수진) 오빠 어디 있어! 87 00:07:19,106 --> 00:07:22,109 [쿵, 반이 착지하는 소리] [숨을 몰아쉬는 반] 88 00:07:27,865 --> 00:07:33,787 [거친 반의 숨소리] 89 00:07:35,747 --> 00:07:38,458 [금강저가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90 00:07:46,758 --> 00:07:48,677 [천둥 소리] 91 00:07:52,431 --> 00:07:55,893 [모래 위를 걷는 발걸음] (궁탄) 오래간만이네, 나의 형제 92 00:07:57,895 --> 00:08:00,606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계속] 93 00:08:01,398 --> 00:08:03,609 [천둥 소리] 궁탄 94 00:08:06,361 --> 00:08:07,613 잘 찾아왔구나 95 00:08:08,864 --> 00:08:10,157 (반) 역시 너였군 96 00:08:12,743 --> 00:08:15,162 [궁탄의 금강저가 요상한 소리를 낸다] 97 00:08:18,957 --> 00:08:20,918 (궁탄) 내가 깨어난 게 반갑지 않은 것 같네 98 00:08:22,044 --> 00:08:23,462 (궁탄) 난 널 그리워했는데 말이야 99 00:08:25,047 --> 00:08:28,759 그리워했던 거치곤 잘도 숨어 지냈군 너답지 않게 100 00:08:30,052 --> 00:08:31,053 (궁탄) 서운하네 101 00:08:31,970 --> 00:08:34,514 [모래 위를 걷는 발걸음] (궁탄) 난 항상 네 옆에 있었는데 102 00:08:35,641 --> 00:08:38,852 넌 예나 지금이나 쓸데없이 말이 너무 많아 103 00:08:40,229 --> 00:08:42,231 (궁탄) 오랜만에 만난 형제에 대한 설렘 104 00:08:42,606 --> 00:08:44,524 (궁탄) 정도로 생각해 주면 고맙겠는데 105 00:08:44,608 --> 00:08:45,609 (반) 그래? 106 00:08:46,693 --> 00:08:48,237 [호흡을 내쉬며] 마음이 통했군 107 00:08:49,363 --> 00:08:50,906 (반) 나도 널 벨 생각에 108 00:08:52,074 --> 00:08:53,909 설레서 미쳐버릴 거 같거든 109 00:09:04,544 --> 00:09:07,839 [결계가 형성되는 효과음] [금강저와 결계가 충돌하는 소리] 110 00:09:12,719 --> 00:09:16,640 [결계가 갈라지는 소리] 111 00:09:19,601 --> 00:09:21,895 [반이 괴성을 지른다] [삥, 날카로운 소리] 112 00:09:22,521 --> 00:09:23,605 [반이 미끄러지는 소리] 113 00:09:26,733 --> 00:09:30,946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 114 00:09:32,572 --> 00:09:33,740 [스륵, 금강저 넣는 소리] 115 00:09:43,125 --> 00:09:44,710 [휙, 바람 가르는 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116 00:09:48,463 --> 00:09:50,882 (궁탄) 너에게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왔을 뿐이야 117 00:09:52,634 --> 00:09:54,011 (궁탄)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118 00:09:55,095 --> 00:09:56,513 (궁탄) 왜 우리가 싸워야 되지? 119 00:09:57,848 --> 00:09:58,974 (궁탄) 우리 형제잖아 120 00:09:59,308 --> 00:10:03,186 [반의 옅은 비웃음] 그건 네가 죽인 사람들한테 가서 직접 물어 봐 121 00:10:04,980 --> 00:10:05,981 (궁탄) 잊었어? 122 00:10:07,024 --> 00:10:09,693 우린 똑같이 이용당하고 배신당했어 123 00:10:11,028 --> 00:10:12,404 원정이 우릴 속였어 124 00:10:15,699 --> 00:10:17,242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됐지? 125 00:10:19,745 --> 00:10:21,705 원정을 죽인 건 내가 아니라 너야 126 00:10:23,957 --> 00:10:25,167 [퍽, 타격음] [훅, 옷 펄럭이는 소리] 127 00:10:27,502 --> 00:10:28,587 그래서 이번엔 128 00:10:30,589 --> 00:10:32,424 그녀를 언제 죽일 거지? [날카로운 효과음] 129 00:10:34,092 --> 00:10:35,510 닥치고 칼 뽑아 130 00:10:36,428 --> 00:10:37,429 [궁탄의 한숨] 131 00:10:39,181 --> 00:10:40,307 아직도 132 00:10:42,267 --> 00:10:44,311 원정이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133 00:10:46,855 --> 00:10:48,148 (궁탄) 그래서 바보처럼 134 00:10:49,816 --> 00:10:51,109 여전히 지키고 있는 거야? 135 00:10:53,028 --> 00:10:54,905 [고조되는 음악] 136 00:10:59,201 --> 00:11:02,496 [멀어지는 발걸음] [천둥 소리] 137 00:11:06,833 --> 00:11:10,962 [오토바이 엔진음] [오토바이 삐걱대는 소음] 138 00:11:11,046 --> 00:11:13,799 [파도 소리] 139 00:11:14,841 --> 00:11:16,968 [발걸음 소리] (요한) 여기가 내 방 140 00:11:18,804 --> 00:11:21,139 [슬리퍼 끄는 소리] 141 00:11:21,556 --> 00:11:25,811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 142 00:11:30,690 --> 00:11:31,858 (요한) 이쪽으로 앉을래? 143 00:11:32,776 --> 00:11:35,195 [찬희가 점퍼를 터는 소리] 144 00:11:35,779 --> 00:11:40,158 (요한) 오늘 밤은 그냥 여기서 쉬고 내일 찾자, 우리 같이 살 곳은 [손 비비는 소리] 145 00:11:46,540 --> 00:11:47,624 [요한의 한숨] 146 00:11:50,544 --> 00:11:51,628 (요한) 누나 왔나 보다 147 00:11:53,505 --> 00:11:54,506 (요한) 누나! 148 00:11:57,092 --> 00:12:00,679 [찬희가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소리] (미호) 아, 혹시? 149 00:12:01,930 --> 00:12:04,850 [요한의 옅은 웃음] (요한) 우리 형이에요 저쪽은 미호 누나 150 00:12:05,851 --> 00:12:08,562 [찬희의 옷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찬희) 강찬희입니다 151 00:12:11,314 --> 00:12:15,110 [미호의 옅은 웃음] 아까 전화 몇 번 했었는데 연결이 잘 안 되더라고요 152 00:12:15,694 --> 00:12:20,073 (요한) 같이 있고 싶어서 데려왔는데 미리 말 못 해서 미안 153 00:12:21,324 --> 00:12:25,162 괜찮아, 쯧 누나가 오늘 좀 정신이 없었네 154 00:12:26,288 --> 00:12:28,248 [미호의 옅은 호흡] (미호) 정말 잘됐다 155 00:12:29,541 --> 00:12:31,042 [호흡을 들이마시며] 편하게 쉬어요 156 00:12:34,713 --> 00:12:35,714 (찬희) 감사합니다 157 00:12:36,548 --> 00:12:37,549 쉬어, 누나 158 00:12:40,093 --> 00:12:41,094 [요상한 효과음] 159 00:12:43,096 --> 00:12:45,599 [미호의 발걸음 소리] [옷 내려놓는 소리] 160 00:12:47,309 --> 00:12:50,896 [발걸음 소리] 161 00:12:51,521 --> 00:12:52,731 [딸깍, 문 여는 소리] 162 00:13:01,198 --> 00:13:04,493 - (요한) 그, 옷은 잘 맞아? - (찬희) 어 163 00:13:08,997 --> 00:13:09,998 [요한의 옅은 호흡] 164 00:13:11,583 --> 00:13:13,585 (요한) 우리 여기다가 똑같은 모양으로 타투 할까? 165 00:13:15,629 --> 00:13:17,172 [스르륵, 옷 올리는 소리] [옅은 호흡 소리] 166 00:13:18,632 --> 00:13:20,842 [찬희의 옅은 웃음] 그럴까? 167 00:13:23,720 --> 00:13:25,972 [다정한 분위기의 음악] [찬희의 옅은 웃음] 168 00:13:26,056 --> 00:13:29,976 (찬희) 성당 나가는 거 진짜 싫어했는데, 네가 사제라니 169 00:13:30,393 --> 00:13:32,604 [요한의 옅은 한숨] (요한) 나 매일 밤 기도했어 170 00:13:33,313 --> 00:13:37,567 (요한)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내 기도 꼭 들어주실 거라고 믿었는데 171 00:13:40,195 --> 00:13:41,196 형, 우린… 172 00:13:43,073 --> 00:13:45,617 함께할 수 있었던 많은 시간들을 173 00:13:46,701 --> 00:13:48,036 잃어버렸던 것뿐이야 174 00:13:49,663 --> 00:13:52,332 - 이젠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자 - (찬희) 응 175 00:13:55,043 --> 00:13:56,503 그래도 찬혁이 너는 176 00:13:57,879 --> 00:13:59,839 참 잘 살아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177 00:14:01,216 --> 00:14:02,676 - (요한) 형 - (찬희) 응? 178 00:14:04,928 --> 00:14:05,929 형! 179 00:14:07,389 --> 00:14:08,390 왜? 180 00:14:09,474 --> 00:14:12,477 [벌떡 일어나 걷는 소리] [요한의 힘주는 호흡] [잔잔한 분위기의 음악] 181 00:14:13,853 --> 00:14:14,854 형! 182 00:14:15,564 --> 00:14:18,191 [찬희의 부끄러워하는 호흡] 야, 형 닳겠다 183 00:14:18,441 --> 00:14:21,194 좋아서 그러는데 왜 그래? [요한의 힘주는 신음] 184 00:14:22,070 --> 00:14:23,113 우리 185 00:14:23,863 --> 00:14:25,865 앞으로 계속 이렇게 웃고 186 00:14:26,241 --> 00:14:28,410 같이 얘기하고 같이 시간 보내고 187 00:14:28,618 --> 00:14:30,120 (요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88 00:14:30,370 --> 00:14:31,746 그냥 딱 이렇게만 있자 189 00:14:34,040 --> 00:14:35,875 그래, 그러자 [반색하는 요한의 웃음] 190 00:14:36,334 --> 00:14:38,169 [요한과 찬희가 크게 호흡을 내쉰다] 191 00:14:38,253 --> 00:14:41,298 - (찬희) 나 더러워, 근데 - (요한) 왜? 괜찮아 192 00:14:41,631 --> 00:14:45,510 (찬희) 이게 씻어도 안 빠지네 [멋쩍은 듯 웃는 찬희] 193 00:14:45,594 --> 00:14:46,803 (요한) 아이, 괜찮아 194 00:14:49,139 --> 00:14:51,850 [샤워기 물소리] 195 00:14:53,393 --> 00:14:58,023 [샤워기 물줄기 소리] [미호가 흐느끼며 우는 소리] 196 00:14:59,983 --> 00:15:01,943 [찬희가 움직이며 부스럭거린다] 197 00:15:05,363 --> 00:15:06,364 [찬희의 옅은 웃음] 198 00:15:20,003 --> 00:15:21,630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 199 00:15:21,713 --> 00:15:26,551 (궁탄) 내가 너의 고통을 없앨 방법을 알려주마 200 00:15:27,552 --> 00:15:29,304 원정성사를 찾아라 201 00:15:30,972 --> 00:15:32,891 찾아서 그녀의 것을 취해 202 00:15:35,060 --> 00:15:36,478 그러면 네 고통은 203 00:15:37,979 --> 00:15:39,981 (궁탄)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204 00:15:43,234 --> 00:15:44,486 [음산한 효과음] 205 00:15:50,659 --> 00:15:53,870 [고조되는 배경 음악] 206 00:15:53,953 --> 00:15:54,954 [끼이익, 문 여는 소리] 207 00:15:58,833 --> 00:16:00,418 [나무 바닥 삐걱이는 소리] [쾅, 문 닫는 소리] 208 00:16:00,835 --> 00:16:03,630 [조용히 걷는 발걸음 소리] 209 00:16:15,392 --> 00:16:18,186 [철컥, 문고리 돌리는 소리] [끼이익, 문 열리는 소리] 210 00:16:20,605 --> 00:16:22,941 [끼이익, 문 열리는 소리] 211 00:16:36,996 --> 00:16:38,206 [딸깍, 문 닫히는 소리] 212 00:16:38,998 --> 00:16:41,710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 213 00:17:06,776 --> 00:17:10,113 [샤워기 물줄기 소리] 214 00:17:19,622 --> 00:17:21,332 [정염귀의 거친 호흡] 215 00:17:35,638 --> 00:17:39,851 [미호가 연신 흐느끼는 소리] [조르륵, 물 소리] 216 00:17:41,144 --> 00:17:44,147 [고조되는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 217 00:17:46,524 --> 00:17:48,943 [벌컥, 문 여는 소리] [샤워기 물줄기 소리] 218 00:17:49,027 --> 00:17:52,530 [미호가 흐느끼는 소리] 219 00:17:52,614 --> 00:17:56,367 [미호의 울음소리] [샤워기 물줄기 소리] [결계 효과음] 220 00:17:59,954 --> 00:18:02,040 [쿵, 결계가 강한 소리를 낸다] 221 00:18:02,123 --> 00:18:03,958 (반) 소용없어 [찬희가 휙 하고 돌아보는 소리] 222 00:18:05,835 --> 00:18:08,379 [쿵쿵, 결계 두드리는 소리] 223 00:18:08,463 --> 00:18:10,340 [미호가 계속 흐느낀다] 224 00:18:11,925 --> 00:18:13,760 [정염귀가 괴성을 낸다] 225 00:18:14,719 --> 00:18:15,720 [퍽, 타격음] 226 00:18:16,304 --> 00:18:19,933 [와장창, 세면대가 깨진다] [정염귀가 으르렁댄다] 227 00:18:26,856 --> 00:18:27,857 (요한) 형 228 00:18:29,651 --> 00:18:30,652 (요한) 형! 229 00:18:30,735 --> 00:18:33,029 [철퍼덕, 정염귀가 나뒹구는 소리] [정염귀의 거친 호흡] 230 00:18:33,530 --> 00:18:34,948 [팔과 다리를 휘두르는 효과음] 231 00:18:35,323 --> 00:18:37,116 [정염귀의 괴성] [쿵, 부딪히는 소리] [반이 힘주는 소리] 232 00:18:38,243 --> 00:18:40,453 [반이 힘주는 소리] [퍽, 타격음] [와장창, 벽이 부숴지는 소리] 233 00:18:40,537 --> 00:18:42,372 [정염귀가 잔해와 나뒹구는 소리] [정염귀의 옅은 호흡] 234 00:18:42,455 --> 00:18:46,584 [정염귀의 거친 호흡과 으르렁거림] [잔해 밟는 발걸음 소리] 235 00:18:48,586 --> 00:18:50,505 [휙, 금강저가 정염귀를 벤다] [정염귀의 괴성] 236 00:18:51,965 --> 00:18:56,511 [반이 정염귀를 난자하는 소리] [연신 흘러나오는 정염귀의 괴성] [긴장감 넘치는 음악] 237 00:18:57,178 --> 00:18:59,430 형! [탁, 반의 손을 잡는 요한] 238 00:19:02,517 --> 00:19:05,019 (요한) 잠깐만 잠깐만, 내 얘기 좀 들어 봐 [덥석, 요한의 팔을 잡는 반] 239 00:19:05,562 --> 00:19:08,147 [힘주는 요한의 신음] (요한) 잠깐만 240 00:19:09,274 --> 00:19:11,776 (반) 저건 그냥 정염귀야 [요한의 거친 호흡] 241 00:19:12,819 --> 00:19:14,070 [잔해 밟고 일어나는 소리] 242 00:19:14,153 --> 00:19:15,864 [달려 나가는 발걸음] [반의 힘주는 소리] 243 00:19:15,947 --> 00:19:17,240 [쾅, 부딪히는 소리] [요한의 신음] 244 00:19:18,199 --> 00:19:21,661 [달려 나가는 반의 발걸음]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요한] 245 00:19:23,788 --> 00:19:25,874 [박진감 넘치는 음악] [정염귀의 거친 숨소리] 246 00:19:25,957 --> 00:19:27,584 [정염귀가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247 00:19:27,667 --> 00:19:30,003 [쾅, 반이 착지하는 소리] [정염귀의 거친 호흡] 248 00:19:35,592 --> 00:19:37,552 [휙, 무언가가 반을 낚아챈다] [쾅, 엄청난 폭발음] 249 00:19:39,429 --> 00:19:41,347 [반이 나뒹구는 소리] 250 00:19:42,932 --> 00:19:44,601 [반이 신음한다] 251 00:19:44,976 --> 00:19:48,730 [잔해를 밟고 다가오는 발걸음] 252 00:19:52,734 --> 00:19:54,736 [반의 거친 숨소리] 253 00:19:55,403 --> 00:19:57,196 (궁탄) 어쩌다 이렇게 됐어, 반? 254 00:19:58,740 --> 00:20:00,491 [빠르게 도약하는 효과음] [쿵, 벽에 부딪히는 소리] 255 00:20:00,867 --> 00:20:01,868 [반이 숨 막혀 신음한다] 256 00:20:06,956 --> 00:20:08,499 [훅, 금강저 낚아채는 소리] 257 00:20:09,918 --> 00:20:11,544 [반의 목 조르는 효과음] [신음하는 반] 258 00:20:12,295 --> 00:20:13,504 [궁탄의 옅은 한숨] 259 00:20:15,256 --> 00:20:17,884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그년을 죽일 수 있었는데 260 00:20:18,885 --> 00:20:23,181 그런 이유 때문에 그 신부의 형을 정염귀로 만든 거냐? 261 00:20:24,140 --> 00:20:27,477 [더욱 거세게 조이는 효과음] [반이 괴로워하며 신음한다] 262 00:20:28,686 --> 00:20:30,271 지금 네 꼴을 봐 263 00:20:31,481 --> 00:20:33,399 [반이 신음한다] (궁탄) 넌 약해졌어 264 00:20:34,317 --> 00:20:38,154 [반이 숨 막혀 신음한다] (궁탄) 네가 그 여자 때문에 인간이고 싶은 건 알겠다만 265 00:20:39,155 --> 00:20:40,490 네가 그러면 그럴수록 266 00:20:41,616 --> 00:20:43,076 넌 더 닳고 267 00:20:44,410 --> 00:20:45,787 더 무뎌질 거야 268 00:20:46,120 --> 00:20:48,998 [반의 가쁜 호흡] 269 00:20:50,333 --> 00:20:52,460 [궁탄의 옅은 한숨] (궁탄) 참 우습지 않아? 270 00:20:53,836 --> 00:20:55,713 그 여자를 지키면 지킬수록 271 00:20:56,673 --> 00:21:00,385 더 약해진다니 [반이 가쁜 숨을 내쉰다] [쿵, 벽에 부딪히는 소리] 272 00:21:03,554 --> 00:21:05,431 다음에 날 만날 땐 선택해 273 00:21:07,141 --> 00:21:08,518 내 손에 죽든지 274 00:21:11,562 --> 00:21:12,981 아니면 내 손을 잡든지 275 00:21:16,109 --> 00:21:19,445 [멀어지는 발걸음] 276 00:21:20,905 --> 00:21:23,700 [터진 수도관의 물줄기 소리] 277 00:21:30,873 --> 00:21:32,083 [달그락, 발에 무언가 차이는 소리] 278 00:21:34,877 --> 00:21:36,963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 279 00:21:39,298 --> 00:21:44,303 [쿵, 잔해가 떨어지는 소리] [미호의 놀란 호흡] 280 00:21:44,929 --> 00:21:48,558 [미호의 거친 호흡] 281 00:21:49,350 --> 00:21:53,521 [천천히 걸어가는 발걸음] 282 00:21:54,480 --> 00:21:56,733 [쾅, 문이 닫힌다] (미호) 요한! 283 00:21:58,443 --> 00:22:03,322 [거친 미호의 숨소리] (미호)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어? 284 00:22:04,157 --> 00:22:05,324 (미호) 너 괜찮아? 285 00:22:06,534 --> 00:22:10,872 - (미호) 형은? 형은 어디 갔어? - 누나, 저 잠깐만 나갔다 올게요 286 00:22:11,539 --> 00:22:15,501 [다급한 요한의 발걸음] (미호) 요한아, 요한! 287 00:22:18,588 --> 00:22:23,009 [천천히 걸어가는 지친 발걸음] [바람 소리] 288 00:22:25,219 --> 00:22:29,974 [바람을 가르는 효과음] [잔잔한 분위기의 음악] 289 00:22:37,857 --> 00:22:41,819 [풀썩, 반이 쓰러지는 소리] [쿨럭, 반이 피를 토한다] [후드득, 피가 떨어진다] 290 00:22:44,280 --> 00:22:46,574 [힘겨운 반의 숨소리] 291 00:22:52,246 --> 00:22:57,710 [신비한 여인의 노랫소리] 292 00:22:58,503 --> 00:23:00,088 [신비한 효과음] 293 00:23:05,009 --> 00:23:06,302 [신비한 동물의 울음소리] 294 00:23:08,304 --> 00:23:09,430 [귀를 펄럭이는 소리] 295 00:23:12,642 --> 00:23:15,728 [비틀거리며 풀 위를 걷는 발걸음] 296 00:23:18,564 --> 00:23:19,982 [반이 연신 피를 토하는 소리] 297 00:23:22,443 --> 00:23:23,444 [반의 기침 소리] 298 00:23:26,823 --> 00:23:31,828 [풀 위를 기어가는 소리] [반이 계속 신음한다] 299 00:23:33,579 --> 00:23:36,749 [반의 거친 호흡] 300 00:23:40,378 --> 00:23:44,048 [발걸음 소리] 301 00:23:47,468 --> 00:23:50,471 [수진이 흐느끼는 소리] [슬픈 분위기의 음악] 302 00:24:01,399 --> 00:24:02,441 [수진이 흐느끼는 소리] 303 00:24:16,247 --> 00:24:18,166 [미호가 한숨 쉬고는 훌쩍인다] 304 00:24:19,876 --> 00:24:23,171 [멀어지는 구둣발 소리] 305 00:24:26,174 --> 00:24:28,801 [스산한 바람 소리] 306 00:24:30,094 --> 00:24:33,222 (미호) 반! [미호의 발걸음 소리-계속] 307 00:24:33,973 --> 00:24:34,974 (미호) 반! 308 00:24:39,979 --> 00:24:40,980 (미호) 반! 309 00:24:42,315 --> 00:24:45,484 [흐느끼는 미호의 호흡] 나 물어볼 게 있어서 왔어 310 00:24:46,903 --> 00:24:50,573 [흐느끼며] 나 너무 화가 나고 [잔잔한 음악] 311 00:24:50,990 --> 00:24:54,202 [우는 목소리로] 억울하고 이해가 안 돼서 312 00:24:56,537 --> 00:25:00,666 [흐느끼는 목소리로] 근데 물어볼 사람이 당신밖에 생각이 안 나서 313 00:25:02,543 --> 00:25:05,338 [흐느끼는 미호의 호흡] (미호) 반! 314 00:25:06,088 --> 00:25:08,341 [떨리는 미호의 호흡] (미호) 내 말 듣고 있어? 315 00:25:10,676 --> 00:25:11,677 대답 좀 해 봐 316 00:25:12,470 --> 00:25:14,096 [떨리는 미호의 호흡] 317 00:25:28,903 --> 00:25:29,904 (반) 넌… 318 00:25:32,073 --> 00:25:34,242 원정성사라는 신녀의 환생이야 319 00:25:37,203 --> 00:25:39,830 - 뭐라고? - 네가 깨어나면… 320 00:25:46,003 --> 00:25:47,630 네가 깨어나면 안 되거든 321 00:25:48,130 --> 00:25:50,466 그래서 정염귀들이 그 전에 널 죽이려는 거야 322 00:25:53,094 --> 00:25:54,679 아니, 도대체 그게 무슨… 323 00:25:56,097 --> 00:25:59,016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왜 나야, 어? 324 00:25:59,517 --> 00:26:02,270 - 왜 하필… -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고 325 00:26:03,938 --> 00:26:05,064 끊어지지 않는 326 00:26:07,275 --> 00:26:09,819 전생의 업이야 [슬픈 분위기의 음악] 327 00:26:11,779 --> 00:26:12,780 그래, 그럼 328 00:26:14,073 --> 00:26:15,449 [떨리는 미호의 옅은 호흡] 329 00:26:17,326 --> 00:26:19,370 당신 운명은? 아니… 330 00:26:21,330 --> 00:26:22,581 당신 업은 뭔데? 331 00:26:25,042 --> 00:26:27,128 [독백으로] (반) 너를 내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거 332 00:26:29,297 --> 00:26:33,843 [독백으로] (반) 그래서 이렇게 죽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거 333 00:26:34,343 --> 00:26:35,386 뭐냐고? 334 00:26:38,723 --> 00:26:42,268 - 기다리고 있어, 약속을… - 약속? 335 00:26:49,066 --> 00:26:50,109 [미호의 옅은 한숨] 336 00:26:55,448 --> 00:26:57,366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337 00:26:58,868 --> 00:27:01,037 (미호) 같은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지만 338 00:27:03,748 --> 00:27:04,874 풀어볼게 339 00:27:07,251 --> 00:27:08,794 내 운명인가, 업인가 하는 거 340 00:27:10,713 --> 00:27:11,714 기억해 낼게 341 00:27:12,631 --> 00:27:14,008 당신이 기다리는 약속 342 00:27:15,801 --> 00:27:18,054 (미호) 그러니까 그때까지 내 옆에 있어 343 00:27:19,347 --> 00:27:20,348 (미호) 아니 344 00:27:21,640 --> 00:27:22,683 옆에 있어줘 345 00:27:23,476 --> 00:27:26,228 - 내가 네 옆에 있으면 넌… - (미호) 뭐, 위험하다고? 346 00:27:28,230 --> 00:27:31,859 그래 놓고 왜 자꾸 옆에 있는데, 어? 왜 자꾸 구해주는데? 347 00:27:36,947 --> 00:27:39,158 마지막으로 한 번만 얘기할 테니까 잘 들어 348 00:27:41,619 --> 00:27:43,496 당신이 정염귀라도 상관없어 349 00:27:44,372 --> 00:27:46,290 내가 언제 죽는다고 해도 상관없어 350 00:27:51,504 --> 00:27:52,588 내가 당신을… 351 00:27:55,091 --> 00:27:56,092 믿어 352 00:27:57,885 --> 00:28:00,179 [반이 쿨럭거리며 피를 토한다] 353 00:28:00,262 --> 00:28:02,098 - (미호) 뭐야? 뭐하다가 이 지경… - (반) 오지 마! 354 00:28:02,181 --> 00:28:03,682 [반이 주춤거리는 소리] (반) 더 이상 오지 마 355 00:28:05,810 --> 00:28:09,647 [반의 거친 호흡] (반) 지독한 운명에 더러운 것까지 더할 필요 없잖아 356 00:28:09,939 --> 00:28:12,566 [떨리는 미호의 호흡] 야, 이 똥멍청이야, 그런 말이 어딨어? 357 00:28:13,984 --> 00:28:15,152 (미호) 하, 나 때문에… 358 00:28:15,361 --> 00:28:18,280 착각하지 마, 이건 내 몫이야 359 00:28:19,573 --> 00:28:20,616 그러니까 돌아가 360 00:28:21,575 --> 00:28:24,870 [반이 주춤거리며 걷는 발걸음] [반의 옅은 호흡] 361 00:28:26,038 --> 00:28:27,039 (미호) 반 362 00:28:29,250 --> 00:28:30,251 [미호의 옅은 호흡] 363 00:28:32,878 --> 00:28:36,424 [새들이 연신 지저귄다-계속] [돌 위를 걷는 구둣발 소리] 364 00:28:46,517 --> 00:28:52,565 [통화 연결음] [천천히 걷는 발걸음] 365 00:28:52,648 --> 00:28:55,317 어, 관장님, 안녕하세요? 저 원미호예요 366 00:28:56,652 --> 00:28:58,362 예, 잘 지내셨죠? 367 00:29:00,322 --> 00:29:01,323 네 368 00:29:03,325 --> 00:29:04,410 [머뭇거리며] 어… 369 00:29:05,578 --> 00:29:08,080 저 뭐 한 가지 여쭤볼 사안이 좀 있어서요 370 00:29:08,664 --> 00:29:13,169 혹시 '원정성사'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세요? 371 00:29:17,715 --> 00:29:19,884 네, 네 372 00:29:20,759 --> 00:29:23,429 [파도 소리] 373 00:29:27,641 --> 00:29:30,311 [구둣발 소리] 374 00:29:34,023 --> 00:29:37,651 저 중에 원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있다는 거지? 375 00:29:40,654 --> 00:29:44,241 [서성거리는 구둣발 소리] 376 00:29:45,201 --> 00:29:48,287 [파도 소리] [해녀들이 얘기하는 소리] 377 00:29:49,914 --> 00:29:50,915 [미호의 옅은 한숨] 378 00:29:52,458 --> 00:29:53,751 [해녀들의 말소리] 379 00:29:55,794 --> 00:29:56,879 또 저 할머니라고? 380 00:29:56,962 --> 00:29:58,214 (해녀1) 잘들 갑서 381 00:30:00,382 --> 00:30:03,093 어, 안녕하세요? [미호의 어색한 웃음] 382 00:30:04,136 --> 00:30:05,262 저 기억하시죠? 383 00:30:07,389 --> 00:30:08,766 염지 선생님 384 00:30:09,600 --> 00:30:12,061 아, 제가 뭐 좀 여쭐 게 있어서 찾아왔는데요 385 00:30:15,731 --> 00:30:17,983 (미호) 제주도에서 오래 사셨다고 들었어요 386 00:30:18,359 --> 00:30:23,072 (미호) 고서에 나오는 신화나 전설에 대해서도 제일 잘 아신다고 387 00:30:28,160 --> 00:30:29,245 그럼, 혹시… 388 00:30:31,497 --> 00:30:35,292 [머뭇거리며] 원정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아세요? 389 00:30:38,003 --> 00:30:39,505 그건 알아서 뭐 하게? 390 00:30:41,549 --> 00:30:43,467 저 때문에 자꾸 사람들이 다쳐요 391 00:30:44,301 --> 00:30:45,427 제가 아는 게 없어서 392 00:30:46,345 --> 00:30:50,307 물건이 오래되고 낡으면 고장 나는 게야 393 00:30:51,100 --> 00:30:53,143 고장난 물건은 어떻게 해? 394 00:30:53,978 --> 00:30:55,062 고쳐야지! 395 00:30:55,521 --> 00:30:58,774 원정은 고장난 물건을 고치는 사람이야 396 00:30:59,942 --> 00:31:01,026 고쳐요? 397 00:31:02,444 --> 00:31:03,654 뭘 고치는데요? 398 00:31:05,239 --> 00:31:06,282 결계석! 399 00:31:07,032 --> 00:31:12,746 (금백주) 오래전부터 세상의 악귀들을 탐라에 잡아다 막아놨단 말이지 400 00:31:13,497 --> 00:31:17,626 그럼, 그 결계석이 고장이 나서 정염귀들이 나오고 있었다? 401 00:31:19,044 --> 00:31:21,964 원정은 그 결계석을 고치는 사람이다? 402 00:31:22,548 --> 00:31:25,301 그래, 원정이 깨어나면 403 00:31:26,135 --> 00:31:27,720 다 고칠 수 있지 404 00:31:28,429 --> 00:31:31,849 결계석도 고치고 그놈도 고치고 405 00:31:35,686 --> 00:31:38,188 - 반? - 그놈도 이제 지쳤어 406 00:31:39,356 --> 00:31:41,191 상처도 쉬이 낫질 않아 407 00:31:46,071 --> 00:31:47,948 그럼, 제가 원정이 되면 408 00:31:50,200 --> 00:31:52,036 정말 반을 구할 수 있어요? 409 00:31:52,828 --> 00:31:53,954 [음산한 효과음] 410 00:31:57,666 --> 00:31:59,168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411 00:32:01,670 --> 00:32:04,381 - 결계를 쳐야지! - 결계를 어떻게 치는데요? 412 00:32:06,925 --> 00:32:08,177 (미호) 할머니, 지금 뭐 하시는… 413 00:32:08,260 --> 00:32:10,763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 414 00:32:13,140 --> 00:32:14,975 네 몸에서 빛이 나면! 415 00:32:15,726 --> 00:32:17,770 그 빛이 탐라를 품으면! 416 00:32:18,646 --> 00:32:19,647 네? 417 00:32:20,439 --> 00:32:22,608 너도 이미 알고 있는 일이잖아 418 00:32:23,484 --> 00:32:24,485 벤줄래 419 00:32:25,444 --> 00:32:26,820 그때 네 마음이 어땠어? 420 00:32:29,281 --> 00:32:30,699 할머니가 그걸 어떻게… 421 00:32:32,076 --> 00:32:34,078 알 만한 사람이니 알겠지 422 00:32:34,745 --> 00:32:37,665 그래서 네 마음은 어땠냐고? 423 00:32:40,209 --> 00:32:41,210 [미호의 옅은 한숨] 424 00:32:42,336 --> 00:32:43,712 모르겠어요, 그냥… 425 00:32:44,171 --> 00:32:46,465 이제 저 때문에 누군가 다치는 게 426 00:32:47,675 --> 00:32:49,051 [숨을 내쉬며] 너무 괴로워요 427 00:32:49,134 --> 00:32:50,844 그러니 어서 깨어나 428 00:32:51,387 --> 00:32:52,888 그러니까 어떻게 깨는데요? 429 00:32:53,222 --> 00:32:56,475 알이 밖에서 깨지면 든 새끼가 죽어! 430 00:32:58,143 --> 00:32:59,395 그건 네 몫이야 431 00:33:01,397 --> 00:33:03,440 누구도 도와줄 수가 없는 일이야 432 00:33:04,358 --> 00:33:05,359 (염지) 할망! 433 00:33:05,984 --> 00:33:07,986 할망, 밥 먹어, 저녁 다 됐어 434 00:33:08,070 --> 00:33:09,196 이제 가 435 00:33:09,405 --> 00:33:11,407 (금백주) 뭔가 떠오르면 그때 다시 오고 436 00:33:11,615 --> 00:33:13,492 [발걸음 소리] 437 00:33:13,575 --> 00:33:17,246 - (금백주) 같이 한 술 뜨고 가든가 - (미호)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438 00:33:17,621 --> 00:33:19,081 (금백주) 뭐 하러 와? 아휴 439 00:33:21,583 --> 00:33:23,043 (염지) 넘어져서 허리 다치면 어쩌려고? 440 00:33:24,378 --> 00:33:26,547 [작은 목소리로] (염지) 근데 할망, 쌤이 뭐 물어봤어? 441 00:33:27,047 --> 00:33:28,590 [멀어지는 목소리] (금백주) 그건 말이야… 442 00:33:30,300 --> 00:33:32,928 [깃대의 천이 펄럭이는 소리] 443 00:33:35,639 --> 00:33:39,435 [배가 끼익 소리를 낸다]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 444 00:33:41,061 --> 00:33:42,062 [찬희의 한숨] 445 00:33:51,196 --> 00:33:53,866 [날카로운 효과음] 446 00:33:55,951 --> 00:33:58,328 [끼이익, 배가 소리를 낸다] [파도 소리] 447 00:34:02,291 --> 00:34:03,459 다 형이 한 거야? 448 00:34:04,793 --> 00:34:06,545 (요한) TV에 나오던 살인사건들이랑 449 00:34:07,671 --> 00:34:10,174 승준 씨랑… [슬픈 분위기의 음악] 450 00:34:11,341 --> 00:34:12,509 다 형이 한 짓이야? 451 00:34:16,555 --> 00:34:17,556 언제부터야? 452 00:34:18,474 --> 00:34:19,641 나도 모르겠어 453 00:34:22,728 --> 00:34:23,812 기억이 안 나 454 00:34:28,776 --> 00:34:29,985 [떨리는 요한의 호흡] 455 00:34:35,240 --> 00:34:36,366 (찬희) 너도 알잖아 456 00:34:39,036 --> 00:34:40,037 나… 457 00:34:42,915 --> 00:34:44,500 이상하게 변해버렸어 458 00:34:47,085 --> 00:34:48,086 찬혁아 459 00:34:51,840 --> 00:34:52,841 나 좀… 460 00:34:54,343 --> 00:34:55,552 제발 죽여줘 461 00:34:56,512 --> 00:34:57,971 (찬희) 나 이대로 살고 싶지 않아 462 00:35:00,057 --> 00:35:02,267 [찬희의 한숨] [찬희가 울먹인다] 463 00:35:04,269 --> 00:35:06,396 아니야, 이건… 464 00:35:07,564 --> 00:35:09,191 분명히 뭔가 좀 잘못된 거야 465 00:35:10,484 --> 00:35:12,528 되돌릴 수 있어 [요한의 숨소리] [울먹이는 찬희] 466 00:35:13,654 --> 00:35:16,073 (요한)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 어? 467 00:35:16,907 --> 00:35:19,243 - (요한) 형 - 나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 468 00:35:22,496 --> 00:35:23,914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469 00:35:29,461 --> 00:35:31,505 (요한) 내가 방법 찾아볼게 [흐느끼는 찬희] 470 00:35:32,464 --> 00:35:33,549 (요한) 나… 471 00:35:35,717 --> 00:35:37,302 형 꼭 되돌릴 거야 472 00:35:38,428 --> 00:35:39,847 [찬희의 흐느끼는 숨소리] 473 00:35:45,602 --> 00:35:47,354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 474 00:35:47,729 --> 00:35:49,439 [라틴어로] (요한) 위대한 대천사 성 미카엘이시여 475 00:35:49,523 --> 00:35:51,525 [라틴어로] (요한) 전쟁 중에 있는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476 00:35:51,608 --> 00:35:55,737 [라틴어로] (요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477 00:35:57,072 --> 00:35:59,950 [라틴어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478 00:36:00,033 --> 00:36:02,619 [라틴어로] (요한) 처음과 같이 479 00:36:04,830 --> 00:36:06,665 [성스러운 분위기의 음악] 480 00:36:06,748 --> 00:36:10,878 [라틴어로] (요한) 이제와 항상 영원히 481 00:36:14,464 --> 00:36:15,507 (요한) 아멘 482 00:36:17,968 --> 00:36:18,969 (요한) 형 483 00:36:19,678 --> 00:36:20,804 (요한) 조금 아플 거야 484 00:36:23,140 --> 00:36:24,182 시작할게 485 00:36:26,268 --> 00:36:27,686 [찬희의 옅은 호흡] 486 00:36:29,354 --> 00:36:31,356 [요한이 심호흡한다] 487 00:36:36,028 --> 00:36:39,072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 [타는 듯한 효과음] [찬희가 거친 신음을 내뱉는다] 488 00:36:39,656 --> 00:36:41,074 [요한의 거친 호흡] 489 00:36:41,575 --> 00:36:43,827 [찬희의 거친 신음] [타는 듯한 효과음] 490 00:36:44,828 --> 00:36:49,458 [찬희가 연신 거친 신음을 내뱉는다] 491 00:36:50,292 --> 00:36:51,460 [찬희가 숨을 내뱉는다] 492 00:36:52,210 --> 00:36:54,796 하늘과 땅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을 493 00:36:54,880 --> 00:36:57,424 창조하신 하느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494 00:36:58,467 --> 00:37:01,011 [쿵 소리가 난다] [찬희가 괴로워하며 신음한다] 495 00:37:03,847 --> 00:37:06,850 [쿵 하는 효과음] [찬희가 엄청난 괴성을 지른다] [요한의 힘주는 소리] 496 00:37:07,100 --> 00:37:09,478 [요한의 거친 호흡] [찬희가 연신 괴성을 내지른다] 497 00:37:09,937 --> 00:37:11,063 악의 원천아 498 00:37:11,605 --> 00:37:13,690 [찬희의 괴로워하는 신음] (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니 499 00:37:13,774 --> 00:37:15,817 (요한) 이 사람에게서 나가라 [찬희의 신음] 500 00:37:15,901 --> 00:37:18,946 [찬희가 엄청난 괴성을 지른다] [요한의 거친 호흡] 501 00:37:19,029 --> 00:37:21,657 [쿵, 침대에 머리 부딪히는 소리] (요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한다 502 00:37:21,865 --> 00:37:24,743 [찬희가 괴물의 신음을 낸다] [타는 듯한 효과음] (요한) 하느님의 피조물에서 떠나라 503 00:37:24,826 --> 00:37:26,036 [엄청난 괴성을 지르는 찬희] 504 00:37:27,454 --> 00:37:29,081 (요한) 천국에서도 전능하고 지옥에도 계신 505 00:37:29,164 --> 00:37:31,500 (요한) 그분의 이름으로 네게 명하노라 [정염귀의 고통스러운 신음] 506 00:37:31,750 --> 00:37:32,876 [고통스러워하는 정염귀의 괴성] 507 00:37:32,960 --> 00:37:35,045 (요한) 두려워하라 인간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508 00:37:35,128 --> 00:37:37,381 부활하신 주를 두려워하라 [연신 괴성을 지르는 정염귀] 509 00:37:37,464 --> 00:37:39,633 [힘껏 소리치며] (요한) 두려워하라! [정염귀가가 발버둥치는 소리] 510 00:37:39,716 --> 00:37:41,969 [정염귀가 되어 괴성을 지르는 찬희] [타는 듯한 효과음] 511 00:37:43,720 --> 00:37:47,391 (요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정염귀의 괴성이 흘러나온다] 512 00:37:48,183 --> 00:37:49,393 너의 이름을 말해라 513 00:37:49,476 --> 00:37:51,436 [괴성과 신음을 지르는 찬희] (찬희) 찬혁아… 514 00:37:53,105 --> 00:37:56,024 - (찬희) 그만! 너무 아파, 찬혁아! - (요한) 말해라! 515 00:37:56,108 --> 00:37:57,609 [정염귀가 괴성을 내지른다] 516 00:37:57,693 --> 00:38:01,238 [찬희가 울며] - (찬희) 그냥 형 좀, 형 좀 죽여줘 - (요한) 이름을 말해라! 517 00:38:01,321 --> 00:38:03,824 [쿵, 몸부림치는 소리] (요한) 말해라! [정염귀의 괴성] 518 00:38:04,241 --> 00:38:07,160 (요한) 이름을 말해라! 이름을 말해라! [몸부림치며 괴성을 지르는 정염귀] 519 00:38:07,869 --> 00:38:10,872 [침대가 떨리고 흔들리는 소리] 520 00:38:10,956 --> 00:38:12,791 [긴장감 넘치는 음악] [정염귀의 거친 호흡] 521 00:38:13,125 --> 00:38:14,876 [요한의 거친 호흡] 522 00:38:15,085 --> 00:38:17,796 [긴장감을 더하는 음악] 523 00:38:18,880 --> 00:38:22,467 [정염귀의 거친 호흡] [괴상한 소리를 내는 정염귀] 524 00:38:28,640 --> 00:38:31,601 [정염귀 연신 괴성을 낸다] 525 00:38:37,149 --> 00:38:39,693 [반지 집어드는 소리] [정염귀의 거친 숨소리] 526 00:38:41,778 --> 00:38:43,280 천상 군대의 영도자시여 527 00:38:43,363 --> 00:38:46,533 [정염귀의 괴성과 거친 숨소리] (요한) 세상을 떠도는 사탄과 모든 악을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528 00:38:46,950 --> 00:38:49,786 [정염귀가 연신 괴성을 낸다] 529 00:38:55,417 --> 00:38:57,127 [정염귀가 힘주는 소리] [쿵, 머리를 떨구는 소리] 530 00:38:57,210 --> 00:38:59,004 [성스러운 효과음] 531 00:39:02,924 --> 00:39:04,551 [펑 하는 효과음] [쿵, 침대가 바닥을 뚫는다] 532 00:39:05,343 --> 00:39:06,762 [정염귀가 힘을 주며 괴성을 낸다] 533 00:39:07,971 --> 00:39:10,223 [라틴어로] 악인들이 벌받음을 너는 보리라 [긴장감 넘치는 음악] 534 00:39:11,308 --> 00:39:12,517 [라틴어로] 이는 네가 주님을 피신처로 535 00:39:14,603 --> 00:39:15,771 [라틴어로] 지극히 높으신 분을 536 00:39:16,730 --> 00:39:20,108 [나무 침대가 내려앉는 소리] [정염귀의 절규] 537 00:39:20,901 --> 00:39:23,737 [라틴어로] 안식처로 삼았기 때문… 538 00:39:24,738 --> 00:39:26,990 [정염귀가 괴성을 내지른다] [반지가 날아가 나뒹구는 소리] 539 00:39:28,825 --> 00:39:31,328 [정염귀가 힘주는 소리] 540 00:39:31,536 --> 00:39:33,580 [정염귀의 거친 숨소리] [정염귀가 사자후를 내지른다] 541 00:39:33,789 --> 00:39:36,708 [휙, 강한 바람 소리] [촛대가 나뒹구는 소리] 542 00:39:48,345 --> 00:39:52,182 [긴장감 돌던 음악이 서서히 사라진다] 543 00:39:52,974 --> 00:39:53,975 [찬희의 목소리] 찬혁아 544 00:39:58,063 --> 00:39:59,064 그냥… 545 00:40:01,900 --> 00:40:02,901 죽여줘 546 00:40:04,152 --> 00:40:05,153 [요한의 옅은 호흡] 547 00:40:06,363 --> 00:40:07,489 (찬희) 형 좀… 548 00:40:11,451 --> 00:40:12,828 제발 죽여줘 549 00:40:13,578 --> 00:40:14,579 [요한이 훌쩍인다] 550 00:40:17,415 --> 00:40:18,583 [찬희가 깊게 숨을 들이쉰다] 551 00:40:20,001 --> 00:40:21,128 [울먹이며] 찬혁아 552 00:40:25,632 --> 00:40:28,135 [요한의 깊은 한숨] 553 00:40:31,304 --> 00:40:34,391 [성스러운 분위기의 음악] [덥석, 스태프 집는 소리] 554 00:40:39,604 --> 00:40:44,901 [까마귀 울음소리] [종소리] 555 00:40:50,448 --> 00:40:53,577 [성스러운 분위기의 음악] 556 00:41:08,466 --> 00:41:12,345 [슬픈 분위기의 음악] 557 00:41:19,728 --> 00:41:20,854 [스르륵, 찬희의 고개가 움직인다] 558 00:41:25,734 --> 00:41:27,194 [요한의 떨리는 호흡] 559 00:41:34,326 --> 00:41:35,911 [툭, 돌 올려놓는 소리] 560 00:41:40,415 --> 00:41:43,084 [서서히 다가오는 발걸음] 561 00:41:43,543 --> 00:41:46,129 (금백주) 언제까지 여기 처박혀 있을 거야? 562 00:41:49,257 --> 00:41:50,884 지켜야 되는 놈이 563 00:41:50,967 --> 00:41:54,262 (금백주) 되려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고 앉았으니, 원! 564 00:41:55,680 --> 00:41:58,767 아, 위험하니까 조심하라 그랬더니 여긴 또 뭐 하러 왔어? 565 00:41:58,850 --> 00:42:01,811 혼자 자책하다 귓것이 된 건 아닌가 566 00:42:01,895 --> 00:42:04,397 돌탑 하나 더 늘려야 하나 싶어 567 00:42:04,606 --> 00:42:05,941 (금백주) 확인 차 와 봤다 568 00:42:07,150 --> 00:42:10,612 [반의 귀찮아하는 한숨] (금백주) 내가 너를 모르냐, 이눔아? 아이고! 569 00:42:13,156 --> 00:42:16,368 그 아이가 날 찾아왔었다 570 00:42:18,453 --> 00:42:20,121 원정을 아느냐고 571 00:42:20,580 --> 00:42:24,125 (금백주) 저더러 원정이라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572 00:42:25,627 --> 00:42:26,878 [금백주가 헛기침을 한다] 573 00:42:28,630 --> 00:42:31,299 꽤나 업보의 껍질이 단단해 574 00:42:31,383 --> 00:42:33,885 쉬이 깨질 것 같진 않더라만 575 00:42:35,011 --> 00:42:39,015 (금백주) 근데 지켜야겠다더구나 지 손으로 576 00:42:39,099 --> 00:42:40,684 [무거운 느낌의 효과음] 577 00:42:47,065 --> 00:42:50,402 (요한) 반! [어두운 음악] 578 00:42:51,736 --> 00:42:52,862 (요한) 반! 579 00:42:54,948 --> 00:42:55,949 (요한) 반! 580 00:42:58,034 --> 00:42:59,035 (요한) 반! 581 00:43:02,622 --> 00:43:03,623 반! 582 00:43:05,875 --> 00:43:10,005 [휘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 [쿵, 충돌음] [요한의 기침 소리] 583 00:43:10,422 --> 00:43:12,757 [반의 거친 숨소리] [요한이 숨을 내뱉는다] 584 00:43:15,635 --> 00:43:17,971 너 때문에 원미호가 죽을 뻔했어 [반이 숨을 들이마신다] 585 00:43:20,557 --> 00:43:22,767 가르쳐줘요 [반의 거친 호흡] 586 00:43:22,976 --> 00:43:25,228 어떻게 해야 당신처럼 그렇게 살 수 있는지 587 00:43:26,855 --> 00:43:27,939 방법이 있는 거죠? 588 00:43:29,899 --> 00:43:30,900 있죠? 589 00:43:30,984 --> 00:43:32,944 [새가 지저귄다] [반의 옅은 호흡] 590 00:43:33,862 --> 00:43:35,572 세상 어디에도 그런 건 없어 591 00:43:38,366 --> 00:43:39,367 형이… 592 00:43:40,869 --> 00:43:43,246 우리 형이 날 보고 웃어주고 또 울어줬어요 593 00:43:43,330 --> 00:43:45,457 [슬픈 분위기의 음악] 594 00:43:45,540 --> 00:43:48,126 당신도 똑같잖아 [반의 거친 호흡] 595 00:43:49,044 --> 00:43:50,754 (요한) 정염귀면서 사람처럼 596 00:43:54,466 --> 00:43:56,634 [숨을 내쉬며] 그건 네 형이 아니야 597 00:43:58,553 --> 00:44:00,972 -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 텐데? - 아니야 598 00:44:02,265 --> 00:44:03,266 [거친 호흡으로] 아니야 599 00:44:06,227 --> 00:44:07,437 제가 약속할게요 600 00:44:08,813 --> 00:44:12,859 만에 하나 형을 되돌리지 못하면 그땐… 601 00:44:14,611 --> 00:44:16,363 그땐 내가 내 손으로 형을… 602 00:44:16,446 --> 00:44:20,533 그럴 수 있었으면 여기까지 날 찾아오지도 않았겠지 603 00:44:23,078 --> 00:44:24,954 (요한) 제발, 제발! 604 00:44:30,919 --> 00:44:32,170 너만 더 힘들어질 거야 605 00:44:33,046 --> 00:44:35,048 [반의 발걸음] 606 00:44:36,049 --> 00:44:39,803 [요한의 한숨] [쿵, 머리를 바닥에 떨군다] 607 00:44:40,762 --> 00:44:42,389 [요한의 떨리는 호흡] 608 00:44:44,224 --> 00:44:46,184 [똑똑, 노크하는 소리] [파도 소리] 609 00:44:46,267 --> 00:44:47,310 [딸깍, 문 여는 소리] 610 00:44:49,229 --> 00:44:51,981 (요한) 누나,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611 00:44:52,816 --> 00:44:54,818 (미호) 어, 들어와, 여기 앉아 [슬리퍼 끄는 소리] 612 00:44:55,652 --> 00:44:58,488 [실내화 끄는 발걸음] 613 00:45:03,493 --> 00:45:04,661 무슨 얘긴데? 614 00:45:06,788 --> 00:45:08,998 - 부탁이 있어요 - 부탁? 615 00:45:10,542 --> 00:45:11,668 (요한) 우리 형 좀… 616 00:45:13,169 --> 00:45:14,170 도와주세요 617 00:45:15,964 --> 00:45:19,342 - (요한) 누나밖에 구할 사람 없어요 - 그게 무슨 소리야? 618 00:45:20,760 --> 00:45:21,761 형이… 619 00:45:24,639 --> 00:45:26,057 악의 기운에 홀려 있어요 620 00:45:26,391 --> 00:45:28,393 [쿵 하는 효과음] 621 00:45:30,311 --> 00:45:31,312 뭐? 622 00:45:37,610 --> 00:45:41,072 그럼, 별장이 이렇게 된 것도… [슬픈 음악] 623 00:45:45,285 --> 00:45:47,203 [미호의 깊은 한숨] 624 00:45:48,079 --> 00:45:50,039 - (미호) 요한아 - (요한) 저도 알아요 625 00:45:52,792 --> 00:45:55,295 (요한) 누나한텐 다 똑같은 정염귀일 뿐이라는 거 626 00:45:57,589 --> 00:45:59,466 근데 나한텐… [호흡을 들이마신다] 627 00:46:01,593 --> 00:46:03,470 제가 10년 만에 찾은 형이에요 628 00:46:05,763 --> 00:46:07,682 (요한) 우리 형 나쁜 사람들한테 속아서 629 00:46:09,142 --> 00:46:10,727 (요한) 장기까지 다 뺏기고 630 00:46:13,271 --> 00:46:15,023 평생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631 00:46:18,234 --> 00:46:20,987 [옷 소매 부스럭거리는 소리] (요한)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632 00:46:22,822 --> 00:46:23,823 그때… 633 00:46:25,575 --> 00:46:27,660 누나가 수련이 벤줄래한테서 구해줬잖아요 634 00:46:28,745 --> 00:46:29,746 [미호의 옅은 호흡] 635 00:46:31,080 --> 00:46:33,374 [덥석, 손 잡는 소리] (요한) 누나만 도와주면 636 00:46:35,376 --> 00:46:38,296 - 우리 형 되돌릴 수 있어요 - 요한아 637 00:46:38,713 --> 00:46:42,091 - 나도 그때 내가 어떻게 했는지 몰라 - (요한) 그러면… [요한이 호흡을 들이마신다] 638 00:46:45,094 --> 00:46:46,638 한 번 만나 보기라도 해주세요 639 00:46:48,389 --> 00:46:50,391 그러면 그 힘이 다시 깨어날 수도 있잖아요 640 00:46:51,768 --> 00:46:53,770 [요한의 훌쩍임] [털썩, 무릎 꿇는 소리] 641 00:46:55,146 --> 00:46:56,147 (요한) 제발… 642 00:46:57,482 --> 00:47:00,527 [요한이 울먹이며] (요한) 제발 부탁할게요, 한 번만… 643 00:47:02,529 --> 00:47:04,364 [요한이 흐느끼며] 우리 형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해 보고 644 00:47:05,740 --> 00:47:07,325 [흐느끼며] (요한) 잃어버릴 수 없어요 645 00:47:09,285 --> 00:47:10,537 [떨리는 목소리로] 한 번만 도와주세요 646 00:47:14,582 --> 00:47:15,708 [울음을 참는 요한의 호흡] 647 00:47:16,501 --> 00:47:17,710 [떨리는 목소리로] (요한) 한 번만요 648 00:47:19,254 --> 00:47:22,674 (금백주) 원정은 고장난 물건을 고치는 사람이야 649 00:47:27,303 --> 00:47:29,681 [미호의 깊은 한숨] [미호가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650 00:47:30,848 --> 00:47:32,433 (미호) 아휴, 그래, 해 보자 651 00:47:33,643 --> 00:47:36,980 내가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 해 보는 게 맞겠지 652 00:47:38,815 --> 00:47:42,318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 653 00:47:49,784 --> 00:47:50,785 [덜컥, 차 문이 열린다] 654 00:47:52,912 --> 00:47:54,163 [쾅, 차 문이 닫힌다] 655 00:47:58,042 --> 00:47:59,377 [구둣발 소리] 656 00:48:00,128 --> 00:48:02,422 - (미호) 형 여기 있어? - (요한) 응 657 00:48:03,214 --> 00:48:06,426 (요한) 사람 없는 곳이라 그나마 안전할 거 같아서요 658 00:48:08,011 --> 00:48:10,597 [나지막이] (요한) 가자 [발걸음 소리] 659 00:48:12,015 --> 00:48:14,475 [구둣발 소리] 660 00:48:18,521 --> 00:48:19,606 (요한) 여기예요 661 00:48:22,775 --> 00:48:25,361 [미호의 구둣발 소리가 울린다] 662 00:48:37,498 --> 00:48:39,542 [머리카락 매만지는 소리] 663 00:48:45,131 --> 00:48:46,132 (요한) 형 664 00:48:48,468 --> 00:48:50,470 - 찬혁아 - (요한) 응 665 00:48:51,679 --> 00:48:54,724 [긴장감 도는 음악] [침대 부스럭거리는 소리] 666 00:48:59,437 --> 00:49:00,480 [찬희의 한숨] 667 00:49:06,319 --> 00:49:07,445 부탁할게요 668 00:49:09,364 --> 00:49:10,406 [요한의 호흡] 669 00:49:17,288 --> 00:49:18,456 [힘없는 목소리로] (찬희) 저 좀… 670 00:49:21,000 --> 00:49:22,293 살려주세요 671 00:49:38,726 --> 00:49:40,812 [미호가 떨리는 호흡으로] 한 번 해볼게요 672 00:50:01,999 --> 00:50:03,292 [괴상한 효과음] 673 00:50:06,170 --> 00:50:08,881 [우지직, 정염귀로 변하는 효과음] 674 00:50:11,384 --> 00:50:13,511 왔구나? [미호의 놀란 호흡] 675 00:50:14,178 --> 00:50:15,847 [점점 고조되는 음악] 676 00:50:15,930 --> 00:50:19,267 [힘주는 소리] [툭, 묶여있던 벨트가 끊어진다] [미호의 놀란 호흡] 677 00:50:31,529 --> 00:50:32,572 [푹, 찔리는 소리] 678 00:50:40,663 --> 00:50:42,707 [쑥, 뽑아내는 소리] [요한의 신음] [미호의 놀란 비명] 679 00:50:43,249 --> 00:50:45,334 [퍽, 타격음] [미호가 비명을 지른다] [쾅, 벽에 충돌하는 소리] 680 00:50:46,085 --> 00:50:47,128 (미호) 요한아! 681 00:50:47,628 --> 00:50:48,838 [요한이 피를 토하며 기침한다] 682 00:50:48,921 --> 00:50:52,425 [달려가는 미호의 발걸음] [놀란 호흡으로] (미호) 요한아, 너, 어? 괜찮아? 683 00:50:52,633 --> 00:50:54,260 [미호의 놀란 호흡] [덥석, 어깨 잡는 소리] 684 00:50:54,844 --> 00:50:57,221 [스르륵, 바닥 미끌어지는 소리 [미호의 비명과 신음] [쾅, 충돌하는 소리] 685 00:50:58,347 --> 00:51:01,601 [미호의 신음] [미호가 연신 놀란 호흡을 내뱉는다] 686 00:51:01,893 --> 00:51:03,853 [정염귀가 괴상한 소리를 낸다] [미호의 놀란 호흡] 687 00:51:04,479 --> 00:51:08,775 [미호가 당황하여 계속 신음한다] [정염귀의 괴상한 소리] 688 00:51:09,859 --> 00:51:12,028 [주춤거리는 구둣발 소리] [미호의 거친 호흡] 689 00:51:12,945 --> 00:51:14,530 [미호의 신음] [쾅, 충돌음] 690 00:51:14,614 --> 00:51:17,074 [반의 등장 음악] [쾅, 충돌음] 691 00:51:17,658 --> 00:51:19,869 [휙, 금강저 휘두르는 소리] [정염귀의 괴성] [퍽, 타격음] 692 00:51:20,787 --> 00:51:22,955 [집어던지는 소리] [쾅, 충돌음] 693 00:51:23,915 --> 00:51:25,875 [침대 날아가는 소리] [정염귀의 점프 효과음] [쾅, 충돌음] 694 00:51:27,794 --> 00:51:29,253 [정염귀의 괴성] [빠르게 이동하는 효과음] 695 00:51:29,462 --> 00:51:31,297 [금강저 휘두르는 소리] [빠르게 이동하는 효과음] 696 00:51:31,380 --> 00:51:32,381 [휘릭, 공중제비 효과음] 697 00:51:33,049 --> 00:51:35,510 [슉, 금강저 날리는 소리] [푹, 금강저 꽂히는 효과음] [정염귀의 비명] 698 00:51:35,760 --> 00:51:37,178 [정염귀가 돌아오는 효과음] 699 00:51:37,845 --> 00:51:39,055 [반이 힘주는 소리] [쾅, 타격음] 700 00:51:40,556 --> 00:51:41,682 [쿵, 충돌음] [반의 신음] 701 00:51:42,767 --> 00:51:44,894 [쾅, 벽 뚫리는 소리 [쿵, 충돌음과 타격음] [반의 신음] 702 00:51:46,229 --> 00:51:49,315 [쾅, 정염귀의 공격 효과음] [반이 연신 신음한다] 703 00:51:50,483 --> 00:51:53,361 [반의 거친 호흡과 신음] [바닥에 나뒹구는 소리] 704 00:51:54,737 --> 00:51:56,572 [쾅, 엄청난 타격음과 충돌음] [반이 날아가는 소리] 705 00:51:57,031 --> 00:51:58,032 [털썩,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706 00:52:05,706 --> 00:52:08,876 [정염귀가 괴상한 소리를 낸다] [쿵, 부딪히는 소리] [미호의 신음] 707 00:52:16,425 --> 00:52:19,345 [정염귀의 괴성] [칼로 찌르는 효과음] [미호의 놀란 호흡] 708 00:52:20,847 --> 00:52:22,974 [미호의 거친 숨소리] 709 00:52:31,774 --> 00:52:32,984 [나지막이] 요한아… 710 00:52:36,362 --> 00:52:37,446 [정염귀가 신음한다] 711 00:52:42,785 --> 00:52:43,870 [찬희의 목소리로] 찬혁아 712 00:52:46,289 --> 00:52:47,290 [찬희 목소리로] 왜… 713 00:52:52,920 --> 00:52:55,715 [힘겨운 숨을 내쉬며 (찬희) 단 하루도 아프기 싫었어 714 00:52:57,592 --> 00:52:59,510 원정성사의 것을 꺼내 맞추면 715 00:52:59,594 --> 00:53:02,179 [떨리는 미호의 호흡] (찬희) 다시는 아프지 않을 거라고 716 00:53:05,725 --> 00:53:07,935 이제 다 왔는데 [요한의 스태프가 떨리는 소리] 717 00:53:08,477 --> 00:53:10,187 [찬희가 신음하며 거칠게 호흡한다] 718 00:53:13,357 --> 00:53:16,444 [찬희의 웃음 섞인 흐느낌] 719 00:53:18,487 --> 00:53:19,697 (찬희) 찬혁아 720 00:53:21,240 --> 00:53:22,533 [울먹이는 목소리로] (찬희) 우리 찬혁이 721 00:53:23,492 --> 00:53:24,493 [흐느끼는 찬희의 호흡] 722 00:53:29,206 --> 00:53:30,666 [우는 목소리로] 착한 내 동생 723 00:53:32,001 --> 00:53:34,253 [찬희의 우는 호흡] 724 00:53:35,129 --> 00:53:36,589 [연신 울며] 목소리 한 번만… 725 00:53:39,300 --> 00:53:41,344 목소리 한 번만 듣자 726 00:53:43,429 --> 00:53:46,515 [괴로워하는 찬희의 호흡] 727 00:53:50,561 --> 00:53:51,562 형 728 00:53:53,940 --> 00:53:54,941 [울먹이며] 잘 자 729 00:53:55,524 --> 00:53:56,776 [칼 뽑아내는 소리] [찬희의 신음] 730 00:53:57,777 --> 00:54:00,780 [고조되는 음악] 731 00:54:02,490 --> 00:54:04,033 [털썩,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 732 00:54:23,844 --> 00:54:27,890 [금강저로 정염귀 난자하는 소리-계속] 733 00:54:28,224 --> 00:54:30,851 [조용한 목소리로] (요한)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734 00:54:31,978 --> 00:54:34,021 (요한) 세상을 떠난 어린 양을 용서하시고 735 00:54:35,231 --> 00:54:36,440 (요한) 그로 인해 떠난 모든 이들이 736 00:54:36,524 --> 00:54:38,734 (요한) 주님의 자비로 평화와 안식을 얻게 하소서 737 00:54:43,864 --> 00:54:45,700 [불 타는 듯한 효과음] 738 00:54:46,492 --> 00:54:47,576 [툭, 돌 떨어지는 소리] 739 00:55:01,090 --> 00:55:04,218 [울음 섞인 목소리로] (요한) 형 [터벅터벅 걷는 소리] 740 00:55:06,929 --> 00:55:08,055 [흐느끼는 요한] 741 00:55:11,058 --> 00:55:14,979 [요한이 오열한다] 742 00:55:18,524 --> 00:55:20,067 (반) 나와, 혼자 있게 743 00:55:38,961 --> 00:55:41,338 [발걸음 소리] 744 00:55:56,937 --> 00:55:58,189 [펄럭이는 소리] 745 00:56:02,234 --> 00:56:05,988 [쿵쿵거리는 발걸음] 746 00:56:10,117 --> 00:56:13,162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747 00:56:20,044 --> 00:56:24,381 [어둡고 박진감 있는 음악] 748 00:56:35,434 --> 00:56:36,769 (염지) 어디 갔다 이제 와? 749 00:56:40,189 --> 00:56:41,190 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