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005 --> 00:00:08,925 ‪"이 시리즈에 포함된 ‪자살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2 00:00:09,005 --> 00:00:11,885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시청에 주의를 요합니다" 3 00:00:11,965 --> 00:00:13,365 ‪"당신이나 지인이 ‪곤란을 겪고 있다면" 4 00:00:13,445 --> 00:00:15,925 ‪"하단의 사이트를 방문해 ‪필요한 도움을 받으세요" 5 00:00:16,725 --> 00:00:21,045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6 00:00:26,685 --> 00:00:28,325 {\an8}‪"내게 필요한 선물은 ‪너와 한 가족이 되는 것" 7 00:00:28,405 --> 00:00:29,525 {\an8}‪"네가 형제라는 건 ‪기쁨이자 특권" 8 00:00:29,605 --> 00:00:33,645 {\an8}‪그렇게 멋진 가족은 본 적도 없고 ‪앞으로 보지도 못할 거예요 9 00:00:34,405 --> 00:00:37,124 ‪우리가 받았던 사랑의 크기는 ‪무엇과도 견줄 수 없어요 10 00:00:37,205 --> 00:00:38,685 ‪"여친은 없어도 ‪평생 함께할 누이가 있잖아" 11 00:00:39,245 --> 00:00:41,685 ‪언니인 수니타 메타예요 12 00:00:41,765 --> 00:00:43,245 ‪"파르빈 메타 ‪랄리트의 친구" 13 00:00:43,325 --> 00:00:45,565 ‪"수니타 메타 ‪파르빈의 시누이" 14 00:00:45,645 --> 00:00:47,565 ‪우리 시누이죠 15 00:00:49,045 --> 00:00:51,565 ‪제 남편은 랄리트의 친구였어요 16 00:00:51,645 --> 00:00:56,165 ‪우리 가족과 랄리트의 가족은 ‪어느덧 한 가족처럼 지냈죠 17 00:00:57,365 --> 00:01:01,245 ‪아들인 카란과 조카인 비슈와는 ‪그쪽 애들을 정말 좋아했어요 18 00:01:01,325 --> 00:01:03,885 ‪정이 많이 든 상태였죠 19 00:01:06,125 --> 00:01:08,965 ‪이건 메나카가 ‪카란에게 줬던 선물이에요 20 00:01:09,685 --> 00:01:12,485 ‪우리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넘쳤죠 21 00:01:12,565 --> 00:01:15,365 ‪형제를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요 22 00:01:19,845 --> 00:01:22,885 ‪이게 다 메나카가 만든 거예요 23 00:01:22,965 --> 00:01:27,365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 있죠 24 00:01:28,125 --> 00:01:30,085 ‪'생일 축하해 오라비' 25 00:01:31,725 --> 00:01:34,765 ‪전부 메나카가 ‪직접 고안한 선물이에요 26 00:01:37,125 --> 00:01:39,165 ‪메나카는 정말 착하고 27 00:01:40,045 --> 00:01:41,485 ‪똑똑한 아이였죠 28 00:01:45,445 --> 00:01:47,565 ‪메나카는 의미 있는 삶을 원했어요 29 00:01:48,725 --> 00:01:52,405 ‪본인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예요 30 00:01:53,685 --> 00:01:55,405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형제" 31 00:01:55,485 --> 00:01:57,525 ‪"최고의 인도자 & 지지자" 32 00:01:57,605 --> 00:01:58,885 ‪"최고의 치유자" 33 00:01:58,965 --> 00:02:01,245 ‪메나카는 카드를 ‪하나씩 주는 게 아니라 34 00:02:01,325 --> 00:02:03,365 ‪생일에 뭉텅이로 줬어요 35 00:02:04,005 --> 00:02:05,125 ‪"카란 메타 ‪메나카의 친구" 36 00:02:05,205 --> 00:02:08,045 ‪애착이 너무 큰 나머지 ‪깜짝선물을 주고 싶었던 거죠 37 00:02:08,125 --> 00:02:12,005 ‪오로지 제 생일을 위해 ‪카드를 만들었어요 38 00:02:12,085 --> 00:02:13,445 ‪"우리의 관계는 태양과도 같아" 39 00:02:13,525 --> 00:02:15,325 ‪"네가 날 못 볼 때도 ‪항상 너를 비추고 있어" 40 00:02:15,405 --> 00:02:19,445 ‪여느 형제자매보다 ‪유대가 훨씬 더 깊었죠 41 00:02:23,525 --> 00:02:25,205 ‪메나카가 없다는 사실이 42 00:02:26,205 --> 00:02:28,125 ‪크게 와닿을 때가 있어요 43 00:02:34,365 --> 00:02:37,925 ‪그러다 결국에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죠 44 00:02:45,125 --> 00:02:47,805 ‪아들이 어딘가 달라진 것 같아서 45 00:02:48,805 --> 00:02:51,205 ‪며칠간 카란의 방에서 잤어요 46 00:02:51,285 --> 00:02:52,765 ‪혼자 두지 않았죠 47 00:02:52,845 --> 00:02:56,525 ‪아들은 메나카의 죽음을 ‪애석해하며 연신 이랬어요 48 00:02:57,645 --> 00:03:01,925 ‪'엄마, 랄리트 아저씨가 ‪가족에게 대체 왜 그랬을까요?' 49 00:03:03,525 --> 00:03:05,405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고 50 00:03:05,485 --> 00:03:09,005 ‪왜, 어째서 벌어졌는지는 ‪오직 신만이 아시겠죠 51 00:03:23,285 --> 00:03:28,325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파르빈, 부탁이니 울지 마 52 00:03:28,405 --> 00:03:32,325 ‪우리에겐 그 가족의 ‪아름다운 기억이 남아 있잖아 53 00:03:32,405 --> 00:03:34,605 ‪"네 사랑보다 값진 보물은 없어 ‪넌 특별한 아이야" 54 00:03:34,685 --> 00:03:37,085 {\an8}‪"혹시 몰라 말하지만 ‪넌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야" 55 00:03:37,165 --> 00:03:38,165 {\an8}‪"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56 00:03:38,245 --> 00:03:43,645 {\an8}‪부라리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관한 57 00:03:43,725 --> 00:03:47,445 {\an8}‪더 많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58 00:03:47,525 --> 00:03:48,445 {\an8}‪"알로크 사린 ‪정신과 의사" 59 00:03:49,885 --> 00:03:53,805 ‪해당 사건에 대해 쉬쉬하기보다는 60 00:03:53,885 --> 00:03:55,965 ‪사색적으로 얘기하는 게 61 00:03:56,045 --> 00:04:01,925 ‪앞으로의 대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62 00:04:03,005 --> 00:04:08,405 ‪뭔가 굉장히 어긋났다는 건 ‪자명해 보였죠 63 00:04:32,925 --> 00:04:35,445 ‪전부 랄리트가 구상한 거였어요 64 00:04:36,965 --> 00:04:41,285 {\an8}‪몇 년 동안 본인이 머릿속으로 ‪계획했던 무언가에 65 00:04:41,365 --> 00:04:43,165 {\an8}‪사로잡혀 있었죠 66 00:04:44,365 --> 00:04:46,685 ‪일가를 심리적으로 ‪조종했던 거예요 67 00:04:46,765 --> 00:04:47,845 ‪처음부터요 68 00:04:47,925 --> 00:04:50,885 ‪나머지 가족은 ‪정말 부당한 일을 당한 거죠 69 00:04:53,085 --> 00:04:56,125 ‪저녁 기도를 ‪장난처럼 생각하지 말고 70 00:04:57,045 --> 00:05:02,645 {\an8}‪내가 대화를 금한 자들과는 ‪계속 거리를 유지해라 71 00:05:02,725 --> 00:05:08,125 ‪너희가 실수할 때마다 랄리트와 ‪티나, 시밤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 72 00:05:08,205 --> 00:05:12,125 ‪근데 어떻게 된 건지 ‪그 사실을 계속 잊는 듯하구나 73 00:05:12,205 --> 00:05:15,005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랄리트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74 00:05:15,085 --> 00:05:19,125 {\an8}‪일기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벌을 받았어요 75 00:05:19,925 --> 00:05:24,725 ‪신께서 너희의 잘못을 ‪깨닫게 하시는 건 축복이다 76 00:05:24,805 --> 00:05:28,325 ‪벌은 12월부터 1년간 이어진다 77 00:05:30,325 --> 00:05:33,285 ‪올해가 너희들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78 00:05:35,285 --> 00:05:37,485 ‪랄리트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어요 79 00:05:38,525 --> 00:05:41,045 ‪그의 상태 변화를 봤을 때 80 00:05:41,125 --> 00:05:44,325 ‪랄리트는 여러모로 ‪통제 불가능한 상태였고 81 00:05:44,405 --> 00:05:47,405 ‪맡은 역할을 지속할 능력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져요 82 00:05:48,245 --> 00:05:51,965 ‪말하자면 한계에 다다른 거죠 83 00:05:56,005 --> 00:05:58,605 ‪랄리트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84 00:05:59,605 --> 00:06:01,725 ‪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죠 85 00:06:01,805 --> 00:06:05,405 ‪가장의 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니까요 86 00:06:05,485 --> 00:06:07,725 ‪가족은 랄리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죠 87 00:06:07,805 --> 00:06:10,365 ‪가족이 그런 결말을 맞은 건 ‪전부 한 사람 탓이에요 88 00:06:10,445 --> 00:06:12,085 ‪"나레시 바티아 ‪사건 당시 경위" 89 00:06:12,165 --> 00:06:13,885 ‪랄리트 90 00:06:13,965 --> 00:06:15,845 {\an8}‪랄리트 하나 때문에 ‪모두가 목숨을 잃었어요 91 00:06:15,925 --> 00:06:17,285 {\an8}‪"마노지 쿠마르 ‪사건 당시 경감" 92 00:06:18,485 --> 00:06:22,045 ‪경찰의 수사 결과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93 00:06:22,125 --> 00:06:27,005 ‪가족을 자살로 이끌었던 장본인은 ‪막내아들인 랄리트였다고 하는데요 94 00:06:27,085 --> 00:06:28,645 ‪"주모자는 랄리트? ‪공포의 델리 일가" 95 00:06:28,725 --> 00:06:30,245 ‪"델리 범죄 부서 ‪랄리트의 역할을 파헤치다" 96 00:06:30,325 --> 00:06:34,845 ‪참 안타까운 건 해당 사건이 ‪특이한 일로만 다뤄졌다는 거예요 97 00:06:36,005 --> 00:06:38,885 ‪그 일에는 여러 요소가 ‪얽히고설켜 있음에도 98 00:06:38,965 --> 00:06:41,925 ‪항상 세상을 발칵 뒤집은 사건이나 99 00:06:42,005 --> 00:06:45,365 ‪이목을 끄는 사건으로만 묘사됐죠 100 00:06:45,445 --> 00:06:47,925 ‪너무 특이해서 ‪볼 수밖에 없는 사건으로요 101 00:06:48,005 --> 00:06:49,165 {\an8}‪"더 뉴스 ‪미러 나우" 102 00:06:49,245 --> 00:06:50,445 {\an8}‪"11명의 죽음에 관한 영상 공개" 103 00:06:50,525 --> 00:06:53,285 {\an8}‪오랜 침묵을 깨는 ‪충격적인 특종을 가져왔습니다 104 00:06:53,365 --> 00:06:54,685 ‪"11명 사망에 관한 미스터리" 105 00:06:57,725 --> 00:07:00,285 ‪부라리의 죽음의 집에 관한 ‪진실이 밝혀집니다! 106 00:07:01,965 --> 00:07:06,565 ‪언론은 이런 사건을 다룰 때 ‪접근법이 달라요 107 00:07:06,645 --> 00:07:09,925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똑같겠죠 108 00:07:11,285 --> 00:07:14,725 ‪이런 사건이 보도되는 방식을 ‪수긍하시나요? 109 00:07:18,005 --> 00:07:19,445 ‪곤란한 질문이네요 110 00:07:24,005 --> 00:07:24,845 ‪말할게요 111 00:07:26,525 --> 00:07:30,205 ‪과장 보도 방식에는 ‪수긍하지 않아요 112 00:07:30,285 --> 00:07:32,765 ‪그런 식으로 접근했던 ‪기자들이 몇몇 있었고 113 00:07:32,845 --> 00:07:36,685 ‪사건을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서 보도했죠 114 00:07:36,765 --> 00:07:40,565 {\an8}‪경찰은 이 살인 사건을 ‪살피지 않는 걸까요? 115 00:07:40,645 --> 00:07:43,605 {\an8}‪'영적 지도자'의 개입 가능성은요? 116 00:07:43,685 --> 00:07:47,805 {\an8}‪11명의 영혼이 탈출하는 걸 ‪돕기 위해 파이프를 설치했을까요? 117 00:07:47,885 --> 00:07:50,565 ‪우리가 그 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 이유는 118 00:07:50,645 --> 00:07:52,565 ‪당시에 해당 사건이 마치 119 00:07:52,645 --> 00:07:56,085 ‪범죄 드라마처럼 ‪보도됐기 때문이에요 120 00:07:56,165 --> 00:07:57,005 ‪"바르카 두트 ‪기자" 121 00:07:57,685 --> 00:08:01,245 ‪숫자를 이용한 점술이 ‪사용됐다면서 122 00:08:01,325 --> 00:08:04,085 ‪탄트릭 얘기까지 다뤄졌죠 123 00:08:05,245 --> 00:08:07,645 ‪그게 이른 전조가 아니었나 싶어요 124 00:08:07,725 --> 00:08:10,885 ‪그 이후부터 ‪주류 TV 방송국에서 보이는 125 00:08:10,965 --> 00:08:14,165 ‪지극히 낮은 수준의 ‪방송 저널리즘이 126 00:08:14,245 --> 00:08:15,445 ‪인도에 퍼지기 시작했죠 127 00:08:21,525 --> 00:08:23,845 ‪언론은 그 집에서 비명이 들렸고 128 00:08:23,925 --> 00:08:25,565 ‪유령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어요 129 00:08:25,645 --> 00:08:30,725 ‪시청자들은 과장된 가짜 뉴스에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었고 130 00:08:30,805 --> 00:08:32,405 ‪언론은 계속 먹이를 줬죠 131 00:08:32,485 --> 00:08:37,885 {\an8}‪뉴스를 보게 하려고 ‪온갖 과장과 거짓을 더했어요 132 00:08:37,965 --> 00:08:39,044 {\an8}‪"프리트팔 카우르 ‪이웃" 133 00:08:40,005 --> 00:08:43,845 {\an8}‪기자는 보도하는 내용을 ‪객관적이고 분별 있게 봐야 해요 134 00:08:43,924 --> 00:08:46,564 {\an8}‪부라리 사건에는 ‪그런 역량이 더욱 필요했죠 135 00:08:46,645 --> 00:08:50,005 {\an8}‪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특이한 사건이니까요 136 00:08:50,085 --> 00:08:51,005 {\an8}‪"헤마니 반다리 ‪기자" 137 00:08:51,085 --> 00:08:54,445 ‪사건에 관한 모든 내용을 ‪세심하게 다뤄야 했죠 138 00:08:54,525 --> 00:08:55,565 ‪"전원 목이 졸려 사망" 139 00:08:55,645 --> 00:08:58,965 ‪스캔들을 향한 ‪사람들의 추잡한 욕구는 140 00:08:59,045 --> 00:09:03,765 ‪역기능적 타자화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어요 141 00:09:04,565 --> 00:09:06,285 ‪그런 일이 본인이 아닌 142 00:09:06,365 --> 00:09:09,245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훨씬 속 편하단 거죠 143 00:09:10,845 --> 00:09:14,925 ‪일가족이 목을 맨 사건이 ‪벌어졌잖아요 144 00:09:15,005 --> 00:09:19,645 ‪적어도 그렇다고 들었는데 ‪아는 게 없다니 말이 되나요? 145 00:09:20,405 --> 00:09:24,805 ‪그런 일이 왜, 어째서 벌어졌는지 ‪말해주는 이가 없는 상황에 146 00:09:24,885 --> 00:09:29,325 ‪일말의 추가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147 00:09:29,405 --> 00:09:31,645 ‪사건은 그냥 증발해 버렸어요 148 00:09:42,005 --> 00:09:44,085 {\an8}‪남매의 아버지 이름은 ‪보팔 싱이었어요 149 00:09:46,605 --> 00:09:50,805 {\an8}‪흡연도 안 하고 악습관도 없었던 ‪그야말로 소박한 분이었죠 150 00:09:50,885 --> 00:09:52,245 {\an8}‪"보팔 싱" 151 00:09:52,325 --> 00:09:56,725 ‪노인네들끼리 앉아서 ‪같이 얘기하곤 했어요 152 00:09:56,805 --> 00:09:58,045 ‪"구르차란 싱 ‪이웃" 153 00:09:58,125 --> 00:10:00,085 ‪종종 토하나에서의 추억을 ‪들려주고는 했죠 154 00:10:00,285 --> 00:10:04,205 ‪"하리아나, 토하나" 155 00:10:08,645 --> 00:10:12,125 ‪보팔 싱은 농장에서 낙농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어요 156 00:10:14,765 --> 00:10:17,845 ‪소와 물소도 키웠다고 했죠 157 00:10:20,245 --> 00:10:22,885 ‪주변에 보이는 ‪약 9,800평의 땅이 158 00:10:23,765 --> 00:10:26,685 ‪전부 보팔 싱의 것이었어요 159 00:10:26,765 --> 00:10:32,445 ‪그러다 1988년-89년 사이에 ‪우리에게 팔았죠 160 00:10:34,685 --> 00:10:36,405 ‪저는 구르다얄 싱이에요 161 00:10:36,485 --> 00:10:37,525 ‪"구르다얄 싱 ‪가족 친구" 162 00:10:37,605 --> 00:10:39,445 ‪이 둘은 제 형제들이고요 163 00:10:40,165 --> 00:10:42,285 ‪형의 이름은 카람 싱이고 164 00:10:42,365 --> 00:10:44,725 ‪동생의 이름은 ‪구르차란 싱이에요 165 00:10:44,805 --> 00:10:47,245 {\an8}‪별명은 '타리'죠 166 00:10:49,405 --> 00:10:56,045 ‪보팔 싱과 우리 아버지는 ‪만나자마자 금세 친해졌어요 167 00:10:56,685 --> 00:11:01,805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죠 ‪서로를 굉장히 사랑했어요 168 00:11:03,525 --> 00:11:06,325 ‪보팔 싱은 ‪낙농장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169 00:11:06,405 --> 00:11:09,405 ‪열심히 일을 하곤 ‪아이들을 키웠어요 170 00:11:09,485 --> 00:11:11,285 ‪이후 트랙터를 사더니 171 00:11:11,365 --> 00:11:13,005 ‪농사를 짓기 시작했죠 172 00:11:13,085 --> 00:11:17,245 ‪근데 자식들 결혼에 ‪모은 돈을 다 써 버리는 바람에 173 00:11:17,925 --> 00:11:22,405 ‪아버지에게 가서 결혼 때문에 ‪빚더미에 앉았다고 말했죠 174 00:11:24,965 --> 00:11:28,405 ‪그때쯤 우리에게 땅을 팔았어요 175 00:11:29,405 --> 00:11:33,565 ‪땅을 팔고 그러셨대요 ‪'이젠 생계 수단이 없다' 176 00:11:34,365 --> 00:11:38,165 ‪'자식들은 이곳에서 ‪유복한 삶을 살았지만' 177 00:11:38,245 --> 00:11:41,485 ‪'이곳에서 내 지위가 ‪떨어지는 건 용납 못 한다' 178 00:11:43,805 --> 00:11:47,725 ‪당시 친척들이 델리에 살아서 ‪어쩔 수 없이 거기로 가셨죠 179 00:11:51,045 --> 00:11:55,125 ‪보팔 싱은 정말 좋은 분이었어요 180 00:11:55,205 --> 00:11:57,205 ‪다들 '아저씨'라고 부르곤 했죠 181 00:11:58,445 --> 00:12:00,125 ‪늘 요점만 말씀하셨어요 182 00:12:00,885 --> 00:12:05,205 ‪편협과는 거리가 멀고 ‪넓은 식견을 가진 분이셨죠 183 00:12:05,285 --> 00:12:06,565 ‪"틸라크 라지 바티아 ‪가족 친구" 184 00:12:06,645 --> 00:12:08,445 ‪조금도 엄격하지 않으셨어요 185 00:12:10,365 --> 00:12:13,565 ‪가족은 그때만 해도 ‪여기서 참 행복하게 살았죠 186 00:12:14,685 --> 00:12:18,165 ‪랄리트는 순수하고 ‪장난기 많은 아이였어요 187 00:12:18,845 --> 00:12:20,765 ‪굉장히 짓궂었죠 188 00:12:22,205 --> 00:12:24,205 ‪막내들은 응석받이라잖아요 189 00:12:24,285 --> 00:12:27,245 ‪막내였던 랄리트는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190 00:12:27,685 --> 00:12:29,645 ‪"1970년 11월 2일 ‪랄리트 출생" 191 00:12:29,725 --> 00:12:32,365 ‪랄리트, 찬데르, 저는… 192 00:12:32,445 --> 00:12:34,285 {\an8}‪"1987년 ‪랄리트, 다야난드 대학 입학" 193 00:12:34,365 --> 00:12:37,885 {\an8}‪12학년 때 맥주를 마셨어요 194 00:12:37,965 --> 00:12:41,565 {\an8}‪그땐 틈만 나면 ‪같이 놀면서 맥주를 마셨죠 195 00:12:44,005 --> 00:12:47,605 {\an8}‪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196 00:12:47,685 --> 00:12:50,565 ‪랄리트는 늘 대화를 주도했죠 197 00:12:50,645 --> 00:12:53,845 ‪과거와 미래에 대해 ‪쉴 새 없이 얘기했어요 198 00:12:53,925 --> 00:12:55,005 ‪"산디프 초프라 ‪랄리트의 친구" 199 00:12:55,085 --> 00:12:59,125 ‪주저리주저리 떠들며 ‪우리를 즐겁게 해줬죠 200 00:12:59,845 --> 00:13:02,725 {\an8}‪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의 관계였어요 201 00:13:02,805 --> 00:13:03,885 {\an8}‪"찬데르 메타 ‪랄리트의 친구" 202 00:13:03,965 --> 00:13:05,845 {\an8}‪진정한 친구였죠 203 00:13:06,805 --> 00:13:11,125 {\an8}‪우리의 첫 만남 때 랄리트는 ‪어디서 사고를 당한 상태였어요 204 00:13:12,165 --> 00:13:14,325 {\an8}‪"1988년 ‪오토바이 사고" 205 00:13:14,405 --> 00:13:16,285 {\an8}‪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206 00:13:16,365 --> 00:13:18,525 {\an8}‪첫 사고는 ‪오토바이 사고였을 거예요 207 00:13:19,245 --> 00:13:21,165 ‪며칠 동안 병원 신세를 졌죠 208 00:13:22,445 --> 00:13:23,965 ‪원래는 시험을 쳐야 했지만 209 00:13:24,045 --> 00:13:27,805 ‪병원에 있느라 ‪시험을 못 치게 됐어요 210 00:13:29,285 --> 00:13:32,765 ‪랄리트의 부모님과 얘기하면서 ‪그 친구가 당시에 211 00:13:32,845 --> 00:13:36,485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다는 걸 알게 됐죠 212 00:13:37,325 --> 00:13:39,725 ‪랄리트는 걸핏하면 ‪잠에 빠지곤 했어요 213 00:13:39,805 --> 00:13:43,805 ‪한창 대화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잠들어 있었죠 214 00:13:46,245 --> 00:13:48,325 ‪아무튼 그게 첫 사고였고 215 00:13:48,925 --> 00:13:51,325 ‪며칠 동안 병원 신세를 졌죠 216 00:13:51,405 --> 00:13:56,245 ‪델리로 이사한 후에도 ‪사고를 당했어요 217 00:13:56,325 --> 00:13:59,885 ‪사실 사고라기보다는 ‪살인 미수 사건이었죠 218 00:14:00,565 --> 00:14:06,085 ‪사람들이 죽일 작정을 하고 ‪랄리트를 공격했거든요 219 00:14:06,165 --> 00:14:07,405 ‪그때 목소리를 잃었어요 220 00:14:08,605 --> 00:14:14,045 ‪랄리트는 야무나강 건너편에 있는 ‪교외의 합판 가게에서 일했는데 221 00:14:14,645 --> 00:14:17,285 ‪임금 문제로 ‪고용주와 논쟁이 벌어졌고… 222 00:14:17,365 --> 00:14:18,885 ‪"사티시 쿠마르 ‪수사관" 223 00:14:18,965 --> 00:14:20,805 ‪결국 싸움으로 번졌죠 224 00:14:21,365 --> 00:14:27,565 ‪듣기로는 사람들이 랄리트를 ‪가게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고 해요 225 00:14:28,885 --> 00:14:32,885 {\an8}‪"방화 사건 ‪2004년 3월 26일" 226 00:14:38,365 --> 00:14:42,325 {\an8}‪공격한 사람의 의도가 뭐였는지 ‪아는 이는 없었지만 227 00:14:42,405 --> 00:14:46,845 {\an8}‪랄리트를 곤죽이 되도록 패고 ‪합판 가게에 가둔 다음 228 00:14:46,925 --> 00:14:52,165 ‪그곳에 비치해 뒀던 ‪합판 상자에 불을 질렀어요 229 00:14:53,805 --> 00:14:56,725 ‪랄리트가 정신을 차려 보니 230 00:14:56,805 --> 00:14:59,245 ‪몸 위에 합판이 떨어져 있었대요 231 00:15:00,165 --> 00:15:01,685 ‪어깨의 합판 때문에 ‪꼼짝 못 해서 232 00:15:01,765 --> 00:15:05,925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으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죠 233 00:15:06,005 --> 00:15:08,165 ‪'공격을 당했어요' 234 00:15:08,885 --> 00:15:11,525 ‪'놈들이 날 때리고 ‪가게에 가둔 다음' 235 00:15:11,605 --> 00:15:14,445 ‪'가게에 불을 질렀어요 ‪빨리 와 주세요' 236 00:15:14,525 --> 00:15:18,685 ‪사전에 계획된 공격이었어요 ‪랄리트에게 앙심을 품었던 거죠 237 00:15:18,765 --> 00:15:20,965 ‪죽이려고 했던 거예요 238 00:15:21,045 --> 00:15:26,405 ‪치명적인 사고였고 ‪정말 죽다 살아났어요 239 00:15:28,525 --> 00:15:32,445 ‪이미 두부 손상으로 ‪힘들어하던 친구였는데 240 00:15:32,525 --> 00:15:35,005 ‪두 번째 사고를 겪었을 때 241 00:15:35,765 --> 00:15:38,045 ‪폐에 연기가 들어가는 바람에 242 00:15:38,925 --> 00:15:41,045 ‪목소리까지 잃고 말았어요 243 00:15:43,645 --> 00:15:47,365 ‪그 당시 병문안 때 ‪눈에 보이는 랄리트의 모습은 244 00:15:47,445 --> 00:15:49,965 ‪유능하고 상냥했지만 ‪말하는 게 불가능해서 245 00:15:50,045 --> 00:15:52,725 ‪필담을 나눠야 했어요 246 00:15:52,805 --> 00:15:54,565 ‪랄리트가 일을 안 하면서 247 00:15:54,645 --> 00:15:57,125 ‪그 친구의 가족은 ‪절망에 빠지고 말았죠 248 00:15:57,205 --> 00:15:59,165 ‪돈벌이하는 사람이 ‪랄리트뿐이었거든요 249 00:16:01,285 --> 00:16:04,765 ‪목소리를 잃은 상태에서 ‪랄리트의 아들이 태어났고 250 00:16:04,845 --> 00:16:06,325 ‪전 곁에서 지켜보며 251 00:16:06,405 --> 00:16:12,045 ‪아들의 이름도 부르지 못해 ‪랄리트가 참 힘들겠구나 싶었죠 252 00:16:14,125 --> 00:16:17,205 ‪전 랄리트가 목소리를 ‪정말 잃었다고 믿었어요 253 00:16:17,285 --> 00:16:19,765 ‪의심할 여지가 없었죠 254 00:16:22,805 --> 00:16:24,085 ‪그랬을 확률은 희박해요 255 00:16:24,165 --> 00:16:28,085 ‪뇌졸중이나 뇌출혈을 일으켜서 256 00:16:28,165 --> 00:16:31,125 ‪언어중추에 ‪영향을 줬다면 또 몰라도요 257 00:16:31,205 --> 00:16:35,005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후두에 물리적 손상이 있을 때도 258 00:16:35,725 --> 00:16:37,765 ‪목소리를 잃을 순 있지만… 259 00:16:37,845 --> 00:16:39,165 ‪"암바리시 사트위크 ‪작가" 260 00:16:39,245 --> 00:16:41,525 ‪두 경우 모두 ‪아니었을 거라고 봐요 261 00:16:42,125 --> 00:16:46,525 ‪진짜 목소리를 잃었을까요? ‪아니면 연기였을까요? 262 00:16:46,605 --> 00:16:48,925 ‪단정은 못 하겠네요 263 00:16:49,005 --> 00:16:51,165 ‪가족은 그 일을 묻기로 했고 264 00:16:51,245 --> 00:16:53,885 ‪어머님도 아들 앞에서 ‪그 얘길 하지 말라셨어요 265 00:16:53,965 --> 00:16:58,285 ‪'그 일은 잊고 언급 안 하는 게 ‪우리에게 최선일 것 같다' 266 00:16:58,965 --> 00:17:03,645 ‪너나없이 모두가 서서히 ‪그 일을 잊으려고 노력했죠 267 00:17:08,085 --> 00:17:14,124 ‪그런 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치유가 필요해요 268 00:17:14,205 --> 00:17:16,805 ‪신체적 치유뿐 아니라 ‪감정적 치유도요 269 00:17:18,565 --> 00:17:22,725 ‪특히나 랄리트는 ‪사고 후에 입까지 닫아 버렸죠 270 00:17:22,805 --> 00:17:25,285 ‪목소리를 잃은 것 같았어요 271 00:17:25,364 --> 00:17:28,725 ‪진짜 목소리를 잃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272 00:17:29,364 --> 00:17:33,845 ‪아니면 정신의 기저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서 273 00:17:35,085 --> 00:17:38,405 ‪더는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을지도 모르죠 274 00:17:38,485 --> 00:17:40,605 ‪입을 떼는 것조차 괴로웠으니까요 275 00:17:41,205 --> 00:17:44,005 ‪랄리트는 화재 후에 ‪PTSD 치료를 받은 적이 없어요 276 00:17:44,085 --> 00:17:45,125 ‪"로마 쿠마르 ‪임상 심리학자" 277 00:17:45,205 --> 00:17:46,485 ‪단 한 번도요 278 00:17:48,605 --> 00:17:50,805 ‪의사는 제게 ‪사고를 당한 랄리트를 279 00:17:50,885 --> 00:17:53,165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고 했어요 280 00:17:53,245 --> 00:17:54,765 ‪물론 랄리트의 가족들도 281 00:17:54,845 --> 00:17:57,285 ‪의사에게 같은 소리를 들었죠 282 00:17:59,245 --> 00:18:02,885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에게 가는 건 ‪미친 사람뿐이라고 생각하지만 283 00:18:02,965 --> 00:18:06,285 ‪랄리트는 정신적으로 아팠고 ‪그걸 가벼이 여겨선 안 됐어요 284 00:18:09,725 --> 00:18:12,045 ‪심리학 문헌에 따르면 285 00:18:12,125 --> 00:18:16,005 ‪사람이 상당한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 때 286 00:18:16,765 --> 00:18:19,125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287 00:18:19,205 --> 00:18:22,285 ‪일정 수준의 ‪정신병에 걸린다고 해요 288 00:18:24,205 --> 00:18:27,445 ‪정신병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을 289 00:18:27,525 --> 00:18:31,325 ‪합리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290 00:18:31,405 --> 00:18:33,685 ‪정신 장애라고 할 수 있어요 291 00:18:35,165 --> 00:18:40,845 ‪정신병의 직접적인 결과로 ‪환청이 들리기도 하죠 292 00:18:40,925 --> 00:18:43,445 ‪"방화 사건 후 침묵 ‪2004년" 293 00:18:43,525 --> 00:18:45,845 ‪랄리트는 사고 이후에 ‪아버지까지 잃었어요 294 00:18:45,925 --> 00:18:47,685 ‪"보팔 싱 사망 ‪2006년" 295 00:18:47,765 --> 00:18:49,685 ‪보팔 싱이 돌아가신 후에 296 00:18:49,765 --> 00:18:51,965 {\an8}‪랄리트는 매일 밤 10시마다 297 00:18:52,045 --> 00:18:55,725 {\an8}‪하누만 찰리사를 읊으라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어요 298 00:18:55,805 --> 00:18:57,365 ‪그럼 목소리를 되찾을 거라면서요 299 00:19:01,565 --> 00:19:04,525 ‪그 일은 가족의 일과가 되어 ‪아침 7시, 낮 12시 300 00:19:04,605 --> 00:19:07,685 ‪밤 10시에 기도를 올렸죠 301 00:19:07,765 --> 00:19:11,805 ‪하지만 랄리트가 목소리를 ‪되찾기까진 1년이 걸렸어요 302 00:19:15,005 --> 00:19:20,405 ‪가족이 하누만 찰리사를 읊는데 ‪랄리트가 갑자기 노래를 시작했죠 303 00:19:21,125 --> 00:19:24,205 ‪노래를 들은 가족은 입을 닫았고 304 00:19:24,285 --> 00:19:26,205 ‪랄리트는 노래를 끝까지 불렀어요 305 00:19:26,285 --> 00:19:31,485 ‪한창 무아지경에 빠져서 ‪본인만 노래하는 줄도 몰랐대요 306 00:19:36,645 --> 00:19:39,885 ‪잔뜩 들뜬 가족은 ‪우리에게 전화해서 이랬죠 307 00:19:39,965 --> 00:19:43,765 ‪'기도 중에 목소리가 돌아왔어 ‪아버지 말씀이 옳았던 거야!' 308 00:19:45,725 --> 00:19:48,405 ‪랄리트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309 00:19:48,485 --> 00:19:55,405 ‪그런 일이 벌어진 건 ‪모두 아버지의 축복 덕이라고요 310 00:19:55,485 --> 00:19:58,325 {\an8}‪근데 아버지의 영혼 얘기는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었죠 311 00:19:58,405 --> 00:19:59,965 {\an8}‪"찬데르 메타 ‪랄리트의 친구" 312 00:20:00,045 --> 00:20:02,805 {\an8}‪아버지가 자기의 몸을 빌려 ‪말한다는 사실을요 313 00:20:02,885 --> 00:20:07,405 ‪저희한테 모든 걸 공유했지만 ‪그 얘기만큼은 한 적이 없어요 314 00:20:12,045 --> 00:20:16,405 ‪아버지의 사망 이후 ‪가족 내엔 권위자가 없었어요 315 00:20:16,485 --> 00:20:18,765 ‪어머니는 몸져누워 있었고 316 00:20:18,845 --> 00:20:21,165 ‪장남은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317 00:20:21,245 --> 00:20:23,645 ‪랄리트가 온 가족을 돌봐야 했죠 318 00:20:23,725 --> 00:20:25,165 {\an8}‪정말 잘 보살폈어요 319 00:20:25,245 --> 00:20:28,205 {\an8}‪그런 결말을 맞기 전까지 ‪약 11년 동안… 320 00:20:28,285 --> 00:20:29,725 {\an8}‪"조이 티르키 ‪부청장" 321 00:20:29,805 --> 00:20:31,485 ‪다친 사람이 없었거든요 322 00:20:34,925 --> 00:20:39,525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신념 체계는 강화됐어요 323 00:20:40,685 --> 00:20:47,445 ‪그 결과 일가족은 어느덧 ‪랄리트를 맹신하기에 이르렀죠 324 00:20:50,685 --> 00:20:52,765 ‪랄리트는 목소리가 돌아온 후부터 325 00:20:52,845 --> 00:20:55,845 ‪일기를 쓰기까지 ‪서서히 준비했던 거예요 326 00:20:55,925 --> 00:20:59,005 ‪이렇게 말하면서요 ‪'아버지께서 이처럼 말씀하신다' 327 00:20:59,085 --> 00:21:00,485 ‪'우린 이대로 해야 한다' 328 00:21:01,245 --> 00:21:03,485 ‪모두에게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329 00:21:03,565 --> 00:21:05,965 ‪어떤 건 하지 말라고 지시했죠 330 00:21:06,685 --> 00:21:08,685 ‪가족들은 랄리트를 믿고 있었어요 331 00:21:13,205 --> 00:21:18,205 ‪가족들은 기도하기 시작했고 ‪신은 그 기도에 응답했죠 332 00:21:20,485 --> 00:21:24,805 ‪랄리트가 말하거나 시키는 것들은 333 00:21:24,885 --> 00:21:29,285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아버지의 바람 정도로 여겨졌어요 334 00:21:29,365 --> 00:21:33,125 ‪그 결과 랄리트의 권위는 ‪전에 비해 커졌죠 335 00:21:36,805 --> 00:21:40,565 ‪일종의 공식 같은 게 존재했어요 336 00:21:40,645 --> 00:21:42,965 {\an8}‪무서운 권위자로 이상화됐던… 337 00:21:43,045 --> 00:21:44,485 {\an8}‪"라차나 조리 ‪심리학자" 338 00:21:44,565 --> 00:21:46,645 {\an8}‪랄리트가 뭔가를 지시하면 339 00:21:46,725 --> 00:21:50,005 ‪나머지 가족은 ‪그대로 따르기만 하는 거죠 340 00:21:50,085 --> 00:21:54,725 ‪가족 내에 추종 집단이 ‪생겼던 셈이에요 341 00:21:57,485 --> 00:22:01,005 ‪어떤 추종 집단이든 ‪그 기원을 살펴보면 342 00:22:02,005 --> 00:22:04,645 ‪소위 추종 집단의 지도자는 343 00:22:04,725 --> 00:22:09,325 ‪눈부신 업적을 이루어 ‪힘을 증명할 필요를 느껴요 344 00:22:09,405 --> 00:22:11,405 ‪보통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345 00:22:12,365 --> 00:22:18,205 ‪초자연적 혹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들 말하죠 346 00:22:21,245 --> 00:22:23,565 ‪이 경우엔 목소리를 되찾은 것이 347 00:22:23,645 --> 00:22:26,325 ‪앞서 말한 눈부신 업적이에요 348 00:22:28,925 --> 00:22:34,485 {\an8}‪구성원들의 완전한 복종 없인 ‪추종 집단을 이끄는 게 불가능해요 349 00:22:37,125 --> 00:22:42,165 ‪그런 사회적 격리 상태에선 ‪기쁨을 누릴 수 없어요 350 00:22:42,245 --> 00:22:45,485 ‪가족들은 그 집에서 벌어졌던 351 00:22:45,565 --> 00:22:48,565 ‪종교적 사건에 대해서만 ‪'기쁨'을 표현할 수 있었죠 352 00:22:51,645 --> 00:22:55,685 ‪우리가 찾은 문서에서는 ‪이런 말이 계속해서 나와요 353 00:22:55,765 --> 00:22:59,965 ‪'누구도 이 글의 지시 사항에 ‪불복종해서는 안 된다' 354 00:23:00,765 --> 00:23:04,045 ‪그 당시엔 알맞은 말 같았겠죠 ‪삶의 질이 나아졌으니까요 355 00:23:04,125 --> 00:23:07,205 ‪가게가 하나에서 둘로 늘었죠 356 00:23:07,285 --> 00:23:10,045 ‪어디에다 돈을 투자하라는 ‪지시도 있었는데 357 00:23:10,125 --> 00:23:11,365 ‪그게 또 대박이 났고 358 00:23:11,445 --> 00:23:14,685 {\an8}‪딸의 결혼 중매도 ‪순조롭게 끝났어요 359 00:23:14,765 --> 00:23:19,765 ‪가족은 지시를 따랐을 때 ‪눈에 띄게 진전했죠 360 00:23:20,685 --> 00:23:23,125 ‪그런 일이 ‪신념을 더 굳게 만들어서 361 00:23:23,205 --> 00:23:27,805 ‪어떠한 힘이 지시를 내리든 ‪강제로 따를 수밖에 없던 거예요 362 00:23:33,285 --> 00:23:38,325 ‪랄리트는 서서히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고 363 00:23:38,405 --> 00:23:40,725 ‪가족은 랄리트를 믿었어요 364 00:23:40,805 --> 00:23:43,165 ‪그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겠죠 365 00:23:44,725 --> 00:23:47,965 ‪랄리트는 비밀을 발설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했을 거예요 366 00:23:48,605 --> 00:23:51,965 ‪우리도 종종 동일한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잖아요 367 00:23:52,045 --> 00:23:56,405 ‪가정의 문제를 ‪외부에 얘기하지 말라면서요 368 00:23:56,485 --> 00:23:58,765 ‪남의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369 00:23:58,845 --> 00:24:00,125 ‪그래야 한다고 믿어요 370 00:24:00,205 --> 00:24:02,685 ‪실제로 많은 사람이 ‪집안의 비밀은 371 00:24:02,765 --> 00:24:04,925 ‪비밀로 둬야 한다고 믿고 있죠 372 00:24:09,125 --> 00:24:12,445 ‪누구나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지만 373 00:24:12,525 --> 00:24:17,045 ‪정신병에 걸리려면 ‪그걸 촉발하는 사건이 필요해요 374 00:24:17,125 --> 00:24:18,205 ‪"끝 의식 ‪2018년 6월 30일" 375 00:24:23,685 --> 00:24:26,365 {\an8}‪"2018년 6월 17일 ‪프리양카의 약혼식" 376 00:24:26,445 --> 00:24:28,405 {\an8}‪랄리트는 프리양카의 약혼에 377 00:24:28,485 --> 00:24:30,005 {\an8}‪무슨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378 00:24:30,085 --> 00:24:30,925 {\an8}‪"13일" 379 00:24:31,005 --> 00:24:34,405 ‪프리양카가 떠난 후에 ‪가족 내의 문제가 380 00:24:34,485 --> 00:24:36,285 ‪만천하에 퍼질 거라 믿었다면 381 00:24:36,365 --> 00:24:38,525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382 00:24:38,605 --> 00:24:41,565 ‪프리양카의 출가로 인해 ‪재난이 벌어질 거라는 걸 383 00:24:41,645 --> 00:24:44,125 ‪불현듯 깨달았다는 거죠 384 00:24:45,445 --> 00:24:50,845 ‪가정이 랄리트의 ‪개인적인 왕국이었다고 쳤을 때 385 00:24:50,925 --> 00:24:54,085 ‪가족이 그곳에서 떠나는 건 386 00:24:54,165 --> 00:24:57,405 ‪왕국에 있어서 ‪대사건이었을 거예요 387 00:24:58,125 --> 00:25:01,085 ‪그곳은 랄리트가 세웠던 ‪금단의 왕국이었죠 388 00:25:04,845 --> 00:25:06,605 ‪떠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요 389 00:25:10,325 --> 00:25:15,045 ‪프리양카가 ‪약혼식을 치르기 며칠 전에 390 00:25:15,125 --> 00:25:19,765 ‪랄리트의 품행이 ‪꽤 바뀌었다는 게 느껴졌어요 391 00:25:21,205 --> 00:25:24,845 ‪평소보다 더 내성적으로 변했죠 392 00:25:25,885 --> 00:25:28,965 ‪대화를 피하려고 ‪우리를 외면하기도 했고요 393 00:25:29,045 --> 00:25:34,365 ‪아이들이 약혼식의 ‪춤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을 때 394 00:25:34,445 --> 00:25:38,205 ‪랄리트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물었는데 395 00:25:38,285 --> 00:25:42,885 ‪싹 무시하고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는 거예요 396 00:25:42,965 --> 00:25:45,885 ‪품행이 정말 급격하게 변했죠 397 00:25:47,605 --> 00:25:51,605 ‪한번은 산책하러 나갔을 때 ‪프리양카에게 물어봤어요 398 00:25:51,685 --> 00:25:54,845 ‪랄리트는 괜찮은 거냐고요 399 00:25:55,645 --> 00:25:59,165 ‪대답을 망설이는가 싶더니 ‪괜찮다고 그랬죠 400 00:25:59,245 --> 00:26:01,925 ‪또, 랄리트의 말수가 ‪준 것 같다고 하자 401 00:26:02,005 --> 00:26:04,045 ‪목에 문제가 있다고 그랬어요 402 00:26:04,125 --> 00:26:06,885 ‪약은 먹고 있냐고 물으니 ‪그렇다더라고요 403 00:26:08,845 --> 00:26:13,165 ‪그렇게 생기 없는 랄리트는 ‪처음 봐서 이상함을 감지했죠 404 00:26:14,325 --> 00:26:17,765 ‪밤이고 낮이고 잠만 잤어요 405 00:26:17,845 --> 00:26:21,885 ‪약혼식 후에는 ‪며칠을 내리 잔 적도 있어서 406 00:26:22,525 --> 00:26:25,765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는지 ‪티나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407 00:26:25,845 --> 00:26:27,965 ‪랄리트가 신경 통증을 앓고 있는데 408 00:26:28,045 --> 00:26:31,125 ‪약 때문에 잠드는 거라고 그랬죠 409 00:26:31,205 --> 00:26:33,005 ‪그 뒤로는 그러려니 했지만 410 00:26:33,085 --> 00:26:35,485 ‪정말 이상하다 싶을 만큼 ‪잠을 많이 잤어요 411 00:26:36,885 --> 00:26:39,885 ‪그 이후에 랄리트에게 전화했는데 412 00:26:40,565 --> 00:26:46,605 ‪티나가 받더니 ‪랄리트는 잔다더라고요 413 00:26:46,685 --> 00:26:49,485 ‪전 그 얘기를 하려고 ‪전화한 거라고 했죠 414 00:26:49,565 --> 00:26:51,205 ‪왜 그리 많이 자냐고 묻자 415 00:26:51,965 --> 00:26:55,565 ‪티나는 걱정할 것 없다고 그랬어요 416 00:26:56,365 --> 00:26:58,565 ‪그게 우리의 마지막 대화였죠 417 00:27:16,445 --> 00:27:20,605 ‪누군가의 죽음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418 00:27:20,685 --> 00:27:21,965 {\an8}‪일주일을 벌벌 떨었죠 419 00:27:22,045 --> 00:27:23,525 {\an8}‪"자틴 싱 ‪이웃" 420 00:27:23,605 --> 00:27:26,405 {\an8}‪방에 혼자 있지도 않았어요 ‪그러기 싫었거든요 421 00:27:30,525 --> 00:27:34,765 ‪꿈에서 그 가족을 보고는 했고 ‪지금도 가끔씩 나와요 422 00:27:34,845 --> 00:27:38,285 ‪몇 개월 전에 봤었죠 423 00:27:40,805 --> 00:27:43,365 ‪꿈의 배경은 밤이었고 424 00:27:45,565 --> 00:27:48,725 ‪저는 지붕 위에 서 있었어요 425 00:27:49,885 --> 00:27:53,485 ‪누이랑 농담조로 ‪서로 헐뜯는 말을 주고받다가 426 00:27:54,405 --> 00:27:57,845 ‪살아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두루브를 봤어요 427 00:28:01,725 --> 00:28:03,645 ‪평소처럼 서 있었죠 428 00:28:03,725 --> 00:28:06,005 ‪'두루브, 두루브!' ‪이렇게 몇 번 불렀더니 429 00:28:06,725 --> 00:28:09,285 ‪'자틴, 무슨 일이야?'라고 ‪소리쳐 대답했어요 430 00:28:12,165 --> 00:28:14,285 ‪그때 겁에 질린 채로 ‪잠에서 깼죠 431 00:28:17,005 --> 00:28:19,005 ‪두루브, 시밤과 ‪주로 밤에 놀아서인지 432 00:28:19,085 --> 00:28:21,445 ‪낮보단 밤의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433 00:28:31,365 --> 00:28:33,405 ‪그 사건을 ‪어떻게 정의하면 될까요? 434 00:28:33,485 --> 00:28:34,765 ‪일단 435 00:28:34,845 --> 00:28:36,645 ‪그건 범죄가 아니에요 436 00:28:36,725 --> 00:28:39,005 {\an8}‪죽을 의도가 없었기에 437 00:28:40,405 --> 00:28:42,205 {\an8}‪자살이라고도 할 수 없죠 438 00:28:43,085 --> 00:28:47,485 ‪뭘 했든 자의로 한 거라 ‪살인도 아니에요 439 00:28:49,725 --> 00:28:51,445 ‪그럼 뭐라고 해야 할까요? 440 00:28:52,485 --> 00:28:54,885 ‪기가 막힌 질문이네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441 00:28:58,765 --> 00:29:00,125 ‪"마야푸리 경찰서" 442 00:29:04,605 --> 00:29:06,645 ‪모든 게 자살을 가리키고 있어요 443 00:29:06,725 --> 00:29:08,965 ‪그게 자살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444 00:29:09,845 --> 00:29:12,285 ‪- 그럼 ‪- 부수적인 죽음이 아니라요? 445 00:29:14,125 --> 00:29:18,085 ‪제 말은, 사고사요 ‪일기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446 00:29:18,965 --> 00:29:22,525 ‪'나중에 매듭 푸는 걸 ‪서로 돕게 될 것이다' 447 00:29:22,605 --> 00:29:24,405 ‪그런 일은 없었지만요 448 00:29:25,125 --> 00:29:27,685 ‪의식에서 살아남을 거라 ‪생각했을 거예요 449 00:29:27,765 --> 00:29:31,285 ‪사고사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450 00:29:32,645 --> 00:29:35,245 ‪살인이나 자살이 아니라요 451 00:29:35,325 --> 00:29:37,925 ‪- 사고사죠 ‪- 사고사예요 452 00:29:39,045 --> 00:29:41,245 ‪배경 조사를 마친 후에 453 00:29:41,325 --> 00:29:43,925 ‪소위 '심리학적 검시'라는 걸 454 00:29:44,005 --> 00:29:47,045 ‪해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어요 455 00:29:47,125 --> 00:29:50,685 ‪심리학자를 포함한 ‪여러 명의 과학자가 456 00:29:50,765 --> 00:29:55,685 ‪사건이 벌어졌던 방식과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 457 00:29:55,765 --> 00:29:59,205 ‪사망자들의 심리를 ‪파헤치는 걸 뜻하죠 458 00:29:59,845 --> 00:30:02,365 ‪심리학적 검시를 통해 ‪모든 걸 검토했어요 459 00:30:03,205 --> 00:30:07,885 ‪근본적으로 랄리트에게는 ‪정신병이라는 문제가 있었고 460 00:30:07,965 --> 00:30:10,605 ‪증상을 가족에게까지 전파하며 461 00:30:10,685 --> 00:30:13,165 ‪감응성 정신병이 발발했죠 462 00:30:13,245 --> 00:30:15,725 ‪가족은 랄리트의 말이라면 ‪뭐든 믿었어요 463 00:30:17,165 --> 00:30:18,765 ‪그런 점을 고려하여 464 00:30:19,485 --> 00:30:20,765 ‪심리학적 검시를 했고 465 00:30:20,845 --> 00:30:23,445 ‪자살을 계획한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게 됐죠 466 00:30:24,805 --> 00:30:26,165 {\an8}‪자살이 아니에요 467 00:30:26,245 --> 00:30:31,045 {\an8}‪의식이 계획했던 것과 어긋나면서 ‪모두가 목숨을 잃게 된 거죠 468 00:30:33,565 --> 00:30:38,325 {\an8}‪결과에 대한 원인을 ‪성급하게 결론 내리기 쉬워요 469 00:30:38,405 --> 00:30:42,485 ‪집단 정신병이니 뭐니 하면서요 470 00:30:42,565 --> 00:30:46,805 ‪그게 사실일 수는 있지만 ‪두루뭉술하게 들리기도 하죠 471 00:30:46,885 --> 00:30:50,485 ‪말을 하긴 했지만, 안 한 거랑 ‪크게 다를 게 없다는 뜻이에요 472 00:30:51,845 --> 00:30:54,645 ‪확실한 걸 원하는 ‪특정 집단이 들었을 때 473 00:30:54,725 --> 00:30:57,725 ‪그게 만족스러운 답변이 ‪될지도 모르지만 474 00:30:57,805 --> 00:30:59,885 ‪해답을 모르는 경우 또한 475 00:30:59,965 --> 00:31:01,325 ‪감수해야 하거든요 476 00:31:01,405 --> 00:31:03,765 ‪그냥 이렇게 말하는 편이 ‪나았다고 봐요 477 00:31:03,885 --> 00:31:09,125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사건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478 00:31:09,205 --> 00:31:11,525 ‪'이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479 00:31:14,325 --> 00:31:15,605 ‪그걸 뭐라고 하죠? 480 00:31:15,685 --> 00:31:18,525 ‪'심리학적 검시'라고 하나요? 481 00:31:18,605 --> 00:31:21,605 ‪근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회학적 검시'예요 482 00:31:22,365 --> 00:31:25,005 ‪근본적으로, 사람들은 뭐랄까 483 00:31:25,085 --> 00:31:28,965 ‪정신 건강에 대한 얘기에 ‪엄청난 거부감을 느끼는 듯해요 484 00:31:29,085 --> 00:31:32,845 ‪우리가 그런 대화에 ‪오명을 씌어 왔기 때문에 485 00:31:32,925 --> 00:31:35,405 ‪수많은 사건에서 486 00:31:35,485 --> 00:31:38,045 ‪진실을 찾지 못하는 거라고 봐요 487 00:31:40,845 --> 00:31:45,405 ‪사회적으로 그런 논의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488 00:31:46,285 --> 00:31:49,045 ‪정신에 관한 대화를 피하는 건 ‪답이 아닐 수도 있어요 489 00:31:49,725 --> 00:31:50,885 ‪"알로크 사린 ‪심리학자" 490 00:31:50,965 --> 00:31:55,005 ‪불안하고 어려운 대화를 ‪하지 않을 경우 491 00:31:55,925 --> 00:31:57,925 ‪그런 일이 또 벌어질 수도 있죠 492 00:32:05,285 --> 00:32:08,685 {\an8}‪"영안실 ‪마울라나 아자드 의과 대학" 493 00:32:08,765 --> 00:32:12,605 {\an8}‪검시 다음 날 저녁에 ‪시신을 넘겨받았어요 494 00:32:12,685 --> 00:32:16,765 ‪그때 디네시도 왔었죠 495 00:32:16,845 --> 00:32:20,845 ‪디네시와 시신을 확인하고 ‪안치했어요 496 00:32:23,285 --> 00:32:27,805 ‪시신을 확인하고 옮겼는데… 497 00:32:31,125 --> 00:32:34,765 ‪그때의 일은 잊을 수 없을 거예요 498 00:32:39,085 --> 00:32:42,685 ‪힘들고 끔찍한 순간이었죠 499 00:32:43,685 --> 00:32:47,645 ‪얼굴을 보여주면서 ‪시신을 확인하게 했거든요 500 00:32:52,885 --> 00:32:58,285 ‪화장 허가를 받고 난 다음에 501 00:32:58,365 --> 00:33:01,765 ‪영안실에서 시신을 가져왔어요 502 00:33:15,365 --> 00:33:17,245 ‪"여기에 데려와 줘서 고맙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게요" 503 00:33:17,325 --> 00:33:24,285 ‪화장터 한 블록을 사용하겠다고 ‪예약을 잡은 상태였어요 504 00:33:24,925 --> 00:33:28,085 ‪12구에서 15구의 화장이 ‪가능한 공간이었죠 505 00:33:29,285 --> 00:33:34,485 ‪신부님을 부르고 장작더미를 ‪준비하는 등의 형식상의 절차는 506 00:33:34,565 --> 00:33:37,285 ‪사전에 모두 끝냈고요 507 00:33:39,485 --> 00:33:41,125 ‪화장터에는 508 00:33:41,205 --> 00:33:43,925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509 00:33:45,005 --> 00:33:50,165 ‪친구부터 시작해서 ‪가족, 친척, 이웃까지… 510 00:33:52,605 --> 00:33:54,765 ‪모두가 모였지만 511 00:33:55,685 --> 00:33:57,205 ‪조문객도 그렇고 512 00:33:58,805 --> 00:34:02,765 ‪신부의 숫자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513 00:34:05,365 --> 00:34:10,125 ‪신부는 시신의 수만큼 ‪부를 수 없었죠 514 00:34:11,605 --> 00:34:13,965 ‪우리가 원했던 것은… 515 00:34:15,965 --> 00:34:18,805 ‪모든 의식을 ‪제대로 치르는 거였어요 516 00:34:18,885 --> 00:34:20,365 ‪뭐 하나 모자라선 안 됐죠 517 00:34:21,845 --> 00:34:25,164 {\an8}‪그런 이유로 ‪한 명의 고위 신부님을 불러서… 518 00:34:25,244 --> 00:34:26,724 ‪"로샨 랄 샤르마 ‪장례 신부" 519 00:34:26,805 --> 00:34:31,845 ‪모든 시신의 ‪의식을 치르도록 했어요 520 00:34:33,085 --> 00:34:37,164 {\an8}‪어머니와 제가 티나를 본 건 ‪그때가 마지막이었어요 521 00:34:37,244 --> 00:34:38,805 {\an8}‪"마헤시 라토르 ‪티나의 형제" 522 00:34:47,405 --> 00:34:48,925 ‪랄리트와 523 00:34:49,845 --> 00:34:51,485 ‪시밤도 그렇고요 524 00:34:56,164 --> 00:34:57,925 ‪제발 부탁이니 525 00:34:58,005 --> 00:35:01,045 ‪그들의 얼굴을 ‪한 번만 보게 해 달라고 했죠 526 00:35:03,845 --> 00:35:07,245 ‪그렇게 사정사정해서 ‪결국은 보게 됐어요 527 00:35:09,085 --> 00:35:11,885 ‪마지막으로 ‪티나의 얼굴을 눈에 담았죠 528 00:35:15,365 --> 00:35:17,685 ‪어머니는 흐느껴 우셨어요 529 00:35:22,045 --> 00:35:25,205 ‪최종 의식은 보통 ‪아들이나 손자가 치러요 530 00:35:25,285 --> 00:35:28,245 ‪가족 중 선별된 몇몇만 ‪의식을 치를 수 있는데 531 00:35:28,325 --> 00:35:31,765 ‪화장을 한 번에 하기에는 ‪사람 수가 모자랐기 때문에 532 00:35:33,045 --> 00:35:39,165 ‪디네시가 시신이 있는 장작더미에 ‪차례차례 불을 붙여 나갔죠 533 00:35:40,125 --> 00:35:42,845 ‪저는 디네시를 보고 있었는데 534 00:35:42,925 --> 00:35:49,645 ‪의식을 치를 때마다 흐느꼈고 ‪끝나면 다음 의식을 치러야 했죠 535 00:35:51,125 --> 00:35:53,565 ‪디네시의 아들도 ‪의식을 치르고 있었어요 536 00:35:55,125 --> 00:35:59,005 ‪그런 일은 그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537 00:36:00,565 --> 00:36:02,165 ‪살면서 처음으로 538 00:36:03,405 --> 00:36:08,685 ‪가족 11명의 최종 의식이 ‪동시에 치러지는 걸 봤어요 539 00:36:13,285 --> 00:36:15,805 ‪크리슈나 신께서 ‪아르준에게 이런 말을 했다죠 540 00:36:24,325 --> 00:36:28,245 ‪'아르준, 우리의 마음은 ‪부식되지 않는다' 541 00:36:29,045 --> 00:36:35,965 ‪'마음은 파괴하거나 없애지 못하는 ‪불멸의 존재라고 할 수 있지' 542 00:36:47,685 --> 00:36:51,805 ‪우리의 눈물샘은 ‪모두 말라 있었죠 543 00:36:58,325 --> 00:37:03,845 ‪하지만, 다들 과거에 쌓은 ‪즐거운 기억을 곱씹고 있었어요 544 00:37:12,245 --> 00:37:14,125 ‪그 기억들은… 545 00:37:17,085 --> 00:37:19,005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546 00:37:19,965 --> 00:37:22,245 ‪그 기억은 언제나 ‪떠난 사람들의 공백을 547 00:37:24,405 --> 00:37:25,925 ‪상기시켜 주겠죠 548 00:37:46,285 --> 00:37:50,725 ‪가족들의 눈을 기증했다는 건 ‪이번에 새로 알게 됐어요 549 00:37:50,805 --> 00:37:53,125 ‪이제야 광명이 좀 보이네요 550 00:37:55,205 --> 00:37:58,045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생각에 551 00:37:58,125 --> 00:38:01,285 ‪일말의 안도감이 들어요 552 00:38:03,245 --> 00:38:07,245 {\an8}‪"디네시 춘다와트 ‪유족" 553 00:38:12,685 --> 00:38:15,285 ‪어디에서 누군가 죽을 때마다 554 00:38:15,365 --> 00:38:17,245 ‪유족은 사망자의 ‪안구 기증 때문에 555 00:38:17,325 --> 00:38:20,165 ‪전문가를 만나 ‪상담 및 권고 절차를 밟아야 해요 556 00:38:21,165 --> 00:38:26,445 ‪디네시 씨가 존경스러워요 ‪그런 상황에도 차분함을 유지해서 557 00:38:26,525 --> 00:38:28,805 {\an8}‪삼대를 화장한 당일에 558 00:38:28,885 --> 00:38:31,605 {\an8}‪모든 결정을 마치셨거든요 559 00:38:31,685 --> 00:38:34,045 ‪그런 상황에서도 ‪안구를 기증하면… 560 00:38:34,125 --> 00:38:35,525 ‪"샤일렌드라 트리파티 ‪상담사" 561 00:38:35,605 --> 00:38:42,005 ‪가족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셨던 거예요 562 00:38:56,885 --> 00:39:01,485 ‪화가 치미는 동시에 ‪굉장히 슬퍼요 563 00:39:02,285 --> 00:39:05,485 ‪아이 중 한 명이 ‪언질이라도 줬으면 어땠을까 싶죠 564 00:39:08,125 --> 00:39:10,045 ‪그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않겠다는 565 00:39:10,125 --> 00:39:12,645 ‪일종의 서약을 했던 거예요 566 00:39:13,365 --> 00:39:17,645 ‪11명의 가족이 숨기고 있었던 ‪비밀이 뭔지는 몰라도 567 00:39:17,725 --> 00:39:20,285 ‪그날 밤에 영원히 묻힌 셈이죠 568 00:39:48,165 --> 00:39:51,285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여전히 그렇다고 생각해요 569 00:39:53,365 --> 00:39:55,285 ‪그들의 죽음 후에 ‪많은 것이 변했어요 570 00:39:56,365 --> 00:39:58,565 ‪예전에는 가게끼리 ‪마주하고 있어서 571 00:39:58,645 --> 00:40:02,205 ‪맞은편에 있는 ‪부네시나 니투를 보고는 했죠 572 00:40:02,285 --> 00:40:03,685 ‪이젠 그럴 수 없어요 573 00:40:04,525 --> 00:40:06,405 ‪황금기는 오지도 않았던 때였고 574 00:40:06,485 --> 00:40:08,885 ‪한창 자라는 애들의 결혼식을 ‪같이 축하하는 등 575 00:40:08,965 --> 00:40:10,285 ‪뭐든 함께할 수 있었죠 576 00:40:16,125 --> 00:40:20,005 ‪11명의 사람이 죽고 난 후에 577 00:40:21,365 --> 00:40:24,165 ‪엄청난 손실을 입었어요 578 00:40:28,085 --> 00:40:30,405 ‪이 지역은 온갖 불명예를 떠안았죠 579 00:40:31,605 --> 00:40:33,645 ‪우리 가게는 ‪거의 1년째 못 열고 있어요 580 00:40:33,725 --> 00:40:35,525 ‪아무도 오질 않거든요 581 00:40:36,565 --> 00:40:39,885 ‪시간이 지나서 ‪모든 게 잊히고 사람들이 오면 582 00:40:39,965 --> 00:40:43,725 ‪우리도 새 출발을 할 수 있겠죠 ‪그게 세상의 이치예요 583 00:40:48,685 --> 00:40:51,405 ‪사건에 대한 모든 의문을 풀어서 584 00:40:51,485 --> 00:40:53,965 ‪하루 만에 11명이 죽은 일이 585 00:40:54,045 --> 00:40:57,965 ‪갑자기 납득이 갈 만한 ‪답을 찾으려는 욕구는 586 00:40:58,045 --> 00:40:59,685 ‪굉장히 강해요 587 00:41:00,525 --> 00:41:03,165 ‪슬프지만 ‪답의 유무는 알 수 없어요 588 00:41:05,045 --> 00:41:07,525 ‪종결의 실마리는 ‪다른 어딘가에 있죠 589 00:41:09,565 --> 00:41:11,285 ‪모든 사건엔 결말이 있지만 590 00:41:11,365 --> 00:41:14,245 ‪이 사건의 경우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많고 591 00:41:14,325 --> 00:41:17,045 ‪앞으로도 의문인 채로 남아 있겠죠 592 00:41:17,125 --> 00:41:21,525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593 00:41:23,085 --> 00:41:27,365 ‪그 일을 보도하던 모든 순간을 ‪다시 체험했던 것 같아요 594 00:41:27,445 --> 00:41:28,525 ‪전부 다요 595 00:41:28,605 --> 00:41:31,525 ‪오늘 밤 집에 돌아가면 596 00:41:32,685 --> 00:41:34,965 ‪한동안 그 순간을 곱씹을 듯하고 597 00:41:35,765 --> 00:41:37,005 ‪그럼 뇌리에 오래 남겠죠 598 00:41:39,245 --> 00:41:41,725 ‪사건 후 벌써 1년이 지났지만 599 00:41:42,405 --> 00:41:47,405 ‪이번에 대화하면서 ‪작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600 00:41:47,485 --> 00:41:54,125 ‪그때의 감정이나 갈등을 ‪전부 다시 경험하게 됐어요 601 00:41:57,725 --> 00:42:01,605 ‪사람들은 오늘날까지 ‪그 사건에 대해 물어봐요 602 00:42:03,125 --> 00:42:04,765 ‪신문으로 소식을 접했어도 603 00:42:04,845 --> 00:42:07,045 ‪여전히 의문스러운 거죠 604 00:42:07,125 --> 00:42:09,845 ‪뉴스로 봐서 ‪사건에 대해서는 알지만… 605 00:42:09,925 --> 00:42:12,685 ‪가족들이 다 모였네 606 00:42:12,765 --> 00:42:17,485 ‪'진짜 진실'을 알고 싶은 거예요 ‪전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해서 607 00:42:17,565 --> 00:42:20,205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건지 ‪궁금할 따름이죠 608 00:42:22,525 --> 00:42:27,325 ‪사건에 관한 현재의 이론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609 00:42:33,965 --> 00:42:35,725 ‪동일한 사건은 없어요 610 00:42:35,805 --> 00:42:39,605 ‪우린 범인을 잡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611 00:42:40,525 --> 00:42:42,925 ‪사건이 해결되면 정말 기뻐요 612 00:42:44,125 --> 00:42:46,325 ‪우린 그 사건을 해결했고 613 00:42:47,085 --> 00:42:48,565 ‪할 말은 그게 다예요 614 00:42:54,885 --> 00:42:57,765 ‪가족들이 그날 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요 615 00:42:57,845 --> 00:43:00,165 ‪왜 그런 광기 어린 짓을 ‪벌인 걸까요? 616 00:43:01,605 --> 00:43:03,965 ‪그들의 마음에 ‪무슨 일이 생겼던 건 분명해요 617 00:43:06,285 --> 00:43:08,925 ‪신을 믿지 않기로 했어요 618 00:43:11,605 --> 00:43:16,485 ‪아내인 파르빈은 ‪제가 신자였던 적이 없다고 하지만 619 00:43:17,285 --> 00:43:19,045 ‪지금은 완전한 무신론자죠 620 00:43:19,125 --> 00:43:23,485 ‪가족의 사건이 ‪그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어요 621 00:43:26,405 --> 00:43:28,965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신은 어디에 있었던 거죠? 622 00:43:29,045 --> 00:43:33,405 ‪신이 있다면 가족 중 누군가에게 ‪이웃이 들을 수 있도록 623 00:43:33,485 --> 00:43:37,125 ‪소리치거나 도움을 청하라는 ‪일말의 지혜라도 줬을 거예요 624 00:43:38,405 --> 00:43:40,045 ‪그때 신은 어디에 있었던 거죠? 625 00:43:44,405 --> 00:43:46,845 ‪비밀 엄수로 인해 ‪그런 일이 벌어졌고 626 00:43:48,005 --> 00:43:52,845 ‪이는 우리 사회에 ‪상호 연결이 부족하다는 걸 627 00:43:53,765 --> 00:43:55,045 ‪여실히 보여줘요 628 00:43:56,045 --> 00:43:59,845 ‪그렇기에 이 사회는 ‪불편한 주제일지 몰라도 629 00:43:59,925 --> 00:44:05,605 ‪정신에 관한 대화를 해야 해요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630 00:44:06,325 --> 00:44:08,045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631 00:44:10,165 --> 00:44:11,925 ‪그들과 우리 모두에게 632 00:44:14,165 --> 00:44:17,285 ‪종결의 실마리를 줄 수 있거든요 633 00:45:52,645 --> 00:45:57,645 ‪자막: 이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