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382 --> 00:00:09,594 ‎"넷플릭스 시리즈" 2 00:00:11,095 --> 00:00:13,973 ‎자꾸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시니까 답답하네요 3 00:00:14,057 --> 00:00:16,434 ‎저희 입장도 조금만 ‎이해해 달라는 겁니다 4 00:00:16,517 --> 00:00:19,937 ‎첫 번째 봉투 DNA 검사 ‎지금 하고 있어요 5 00:00:20,021 --> 00:00:21,773 ‎이번 봉투도 검사해 볼게요 6 00:00:22,815 --> 00:00:24,650 ‎아마 동일 인물이겠죠 7 00:00:24,734 --> 00:00:28,196 ‎어젯밤에는 순찰차가 ‎네 번이나 댁 근처를 돌았습니다 8 00:00:28,279 --> 00:00:29,572 ‎아무것도 못 봤다고 했고요 9 00:00:29,655 --> 00:00:31,991 ‎얼른 카메라 설치하세요 10 00:00:32,075 --> 00:00:36,162 ‎일이 어떻게 될지 ‎놈이 알고 있던 느낌이에요 11 00:00:36,245 --> 00:00:39,874 ‎못 잡을 걸 알고 ‎두 번째 편지를 보낸 거죠 12 00:00:39,957 --> 00:00:41,834 ‎누굴 기소하겠어요? 13 00:00:41,918 --> 00:00:44,629 ‎누구 소행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겠습니까? 14 00:00:44,712 --> 00:00:49,175 ‎누군지 아시잖아요 ‎우리 눈앞에 있는걸요 15 00:00:49,258 --> 00:00:52,845 ‎재스퍼 윈즐로죠 ‎조사는 해 보셨어요? 16 00:00:52,929 --> 00:00:55,932 ‎집에서 쫓아내시고 ‎죽이겠다고 협박하신 일 때문에 17 00:00:56,015 --> 00:00:57,058 ‎충분히 겁먹었던데요 18 00:00:57,892 --> 00:01:00,645 ‎펄 말로는 ‎방에서 5일째 안 나왔대요 19 00:01:00,728 --> 00:01:03,356 ‎펄도 겁먹은 목소리였으니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20 00:01:03,439 --> 00:01:05,233 ‎- 그 여자도 똑같이 이상해요 ‎- 맞아요 21 00:01:05,316 --> 00:01:08,402 ‎우리를 지켜보고 있댔죠 22 00:01:08,486 --> 00:01:10,947 ‎그러더니 무슨 100년 된 ‎나무 이야기를 했어요 23 00:01:11,030 --> 00:01:14,408 ‎- 편지에서랑 똑같이요 ‎- 전 운동복 부부 같아요 24 00:01:14,492 --> 00:01:15,827 ‎- 미치랑 모요? ‎- 네 25 00:01:15,910 --> 00:01:17,495 ‎재밌는 사람들이에요 26 00:01:17,578 --> 00:01:20,414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27 00:01:21,249 --> 00:01:23,751 ‎편지를 누가 썼든 ‎당신들이 집에서 나가길 바라니까 28 00:01:23,835 --> 00:01:25,837 ‎집을 내놓으세요 ‎허풍에 맞서는 겁니다 29 00:01:25,920 --> 00:01:28,214 ‎뭐라고요? ‎전 집 팔 생각 없어요, 형사님 30 00:01:28,297 --> 00:01:29,590 ‎팔라고 한 적 없어요 31 00:01:30,758 --> 00:01:35,346 ‎내놓으라고 했죠 ‎누가 관심을 나타내는지 보자고요 32 00:01:35,429 --> 00:01:36,848 ‎단서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33 00:01:36,931 --> 00:01:39,642 ‎팔기 싫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34 00:01:39,725 --> 00:01:44,272 ‎기다리라는 말은 저도 하기 싫은데 ‎지금 상황이 그렇네요 35 00:01:44,355 --> 00:01:47,233 ‎카메라 설치하시고 ‎그래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시면 36 00:01:47,316 --> 00:01:49,068 ‎보안 업체 고용하세요 37 00:01:49,152 --> 00:01:51,195 ‎순찰차가 밤새 집 앞에 ‎머물 수는 없잖아요 38 00:01:51,279 --> 00:01:52,405 ‎다 세금이니까요 39 00:01:52,488 --> 00:01:54,198 ‎하지만 사비를 써도 괜찮으시다면 40 00:01:54,282 --> 00:01:57,076 ‎24시간 내내 무장한 보안 요원이 ‎집 앞을 지켜 줄 겁니다 41 00:01:57,160 --> 00:01:58,953 ‎그건 이미 알아봤어요 42 00:01:59,036 --> 00:02:03,374 ‎- 일주일에 7천 달러라더군요 ‎- 그건 집수리비예요 43 00:02:04,584 --> 00:02:06,627 ‎사설탐정은 어때요? 44 00:02:06,711 --> 00:02:09,714 ‎더 저렴하고 우린 못 하는 방식의 ‎조사도 가능하죠 45 00:02:09,797 --> 00:02:11,132 ‎수사에 도움이 될 지도요 46 00:02:11,215 --> 00:02:13,342 ‎사설탐정은 어떻게 알아보죠? 47 00:02:14,802 --> 00:02:16,137 ‎제가 소개해 드릴 수 있어요 48 00:02:24,061 --> 00:02:25,980 ‎122건 중 49 00:02:26,063 --> 00:02:28,357 ‎93건을 해결했어요 50 00:02:28,441 --> 00:02:30,443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준의 ‎실력이죠 51 00:02:31,903 --> 00:02:33,279 ‎전직 경찰이세요? 52 00:02:33,362 --> 00:02:35,531 ‎경찰이라니, 아니에요 53 00:02:35,615 --> 00:02:39,243 ‎재즈 가수였죠 54 00:02:39,327 --> 00:02:40,912 ‎재즈라니, 정말요? 55 00:02:40,995 --> 00:02:42,205 ‎네, 실력도 괜찮았어요 56 00:02:42,288 --> 00:02:45,583 ‎왜 그만두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57 00:02:45,666 --> 00:02:50,713 ‎노래 실력도 좋았는데 ‎술 마시는 실력은 더 좋았거든요 58 00:02:51,505 --> 00:02:55,426 ‎어느 날 참다가 지친 남편이 ‎최후통첩을 하더군요 59 00:02:55,509 --> 00:02:58,304 ‎자기랑 술 중 선택하라고요 ‎망설임 없이 술을 골랐죠 60 00:02:59,555 --> 00:03:04,352 ‎그러다 무대에서 ‎심장마비가 왔어요 61 00:03:05,144 --> 00:03:06,812 ‎10분간 법적으로 ‎사망한 상태였죠 62 00:03:08,439 --> 00:03:10,566 ‎이후로 더는 즐겁지 않더군요 63 00:03:11,150 --> 00:03:13,819 ‎그러다 중독 치료 센터에서 ‎재밌는 일이 생겼어요 64 00:03:13,903 --> 00:03:16,072 ‎술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죠 65 00:03:16,155 --> 00:03:20,493 ‎대신 취향이 살인으로 변했어요 66 00:03:21,077 --> 00:03:22,411 ‎새로운 중독이 생겼죠 67 00:03:22,495 --> 00:03:24,247 ‎실제 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과 68 00:03:24,330 --> 00:03:25,831 ‎미제 사건에 현혹됐어요 69 00:03:25,915 --> 00:03:30,461 ‎마음속에서 그런 것들을 ‎몇 번이고 되돌려 봤고 70 00:03:30,544 --> 00:03:32,755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이었죠 71 00:03:32,838 --> 00:03:34,423 ‎저를 완전히 잠식했어요 72 00:03:35,258 --> 00:03:36,259 ‎그러다가 73 00:03:38,678 --> 00:03:42,682 ‎확 저질러 버리자고 결심했죠 74 00:03:45,184 --> 00:03:47,937 ‎사설탐정이 되겠다고요 75 00:03:48,020 --> 00:03:49,397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요 76 00:03:50,147 --> 00:03:52,942 ‎내가 직접 빌어먹을 범죄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죠 77 00:03:53,025 --> 00:03:56,112 ‎그리고 보시다시피 ‎다양한 사건을 해결했답니다 78 00:03:56,195 --> 00:03:59,907 ‎전 수수께끼를 좋아해요 79 00:04:00,533 --> 00:04:02,159 ‎그래서 당신 사건이 맘에 들었죠 80 00:04:02,243 --> 00:04:04,954 ‎꽤 풀기 힘든 수수께끼 같더라고요 81 00:04:06,247 --> 00:04:09,542 ‎편지를 보낸 사람은 당신을 ‎겁주고 싶어 해요, 왜일까요? 82 00:04:09,625 --> 00:04:11,794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죠? 83 00:04:12,420 --> 00:04:14,171 ‎원하는 게 뭘까요? 84 00:04:14,255 --> 00:04:17,258 ‎그게 모든 범죄의 핵심입니다 85 00:04:17,341 --> 00:04:20,761 ‎무언가를 갈망하는 ‎사람의 편지였어요 86 00:04:21,304 --> 00:04:23,389 ‎당신이 가진 걸 원하죠 87 00:04:23,931 --> 00:04:26,017 ‎그렇다 치죠, 누가요? 88 00:04:26,684 --> 00:04:28,728 ‎시간당 100달러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89 00:04:29,395 --> 00:04:32,064 ‎이 개자식 제가 찾아드릴게요 90 00:04:34,191 --> 00:04:35,359 ‎젠장 91 00:04:36,193 --> 00:04:37,486 ‎회사에 들어가 봐야 해요 92 00:04:38,070 --> 00:04:40,114 ‎감사합니다 93 00:04:40,197 --> 00:04:44,201 ‎아내랑 얘기해보고 ‎제가 연락 드릴게요 94 00:04:46,871 --> 00:04:47,913 ‎반값에 해드리죠 95 00:04:49,582 --> 00:04:50,666 ‎50달러요 96 00:04:52,585 --> 00:04:54,378 ‎기름값도 청구 안 할게요 97 00:05:00,968 --> 00:05:03,846 ‎저 간암이에요 98 00:05:05,014 --> 00:05:08,184 ‎최대한 오래 ‎뒷바라지해 주고 싶은 99 00:05:08,267 --> 00:05:09,352 ‎싱글맘인 딸이 있죠 100 00:05:11,604 --> 00:05:12,563 ‎연락 드릴게요 101 00:05:19,070 --> 00:05:22,114 ‎집 내놓으라던 ‎체임버랜드 형사 말이 맞을까? 102 00:05:23,032 --> 00:05:25,076 ‎체임버랜드 말뜻은 그게 아니었어 103 00:05:25,159 --> 00:05:28,079 ‎시어도라 버치한테 연락할게 ‎고용하겠다고 말해야지 104 00:05:28,954 --> 00:05:31,415 ‎몇 주 시간 주고 ‎감시자가 누군지 알아내라고 하자 105 00:05:31,499 --> 00:05:34,502 ‎그때쯤이면 수리도 끝났을 거야 106 00:05:34,585 --> 00:05:35,628 ‎하나 찾았어 107 00:05:36,295 --> 00:05:39,340 ‎10분 거리야, 괜찮아 보이는데 108 00:05:39,965 --> 00:05:40,800 ‎괜찮다니 109 00:05:42,093 --> 00:05:43,386 ‎내 말 들어 봐 110 00:05:44,136 --> 00:05:45,888 ‎여기서 자기 불안하기도 하고 111 00:05:45,971 --> 00:05:49,100 ‎먼지 날리면 ‎카터 천식에도 안 좋아 112 00:05:49,183 --> 00:05:51,602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이 정도라면 어쩔 수 없지 113 00:05:51,685 --> 00:05:55,189 ‎어릴 땐 더한 곳에서도 ‎잘 지냈잖아 114 00:05:55,272 --> 00:05:58,234 ‎재밌었지, 난 고급 호텔 ‎스위트룸 같은 건 필요 없어 115 00:05:58,317 --> 00:06:02,196 ‎생각해 보니 밤에 둘 중 한 명은 ‎여기 있어야 할 것 같아 116 00:06:02,780 --> 00:06:05,074 ‎새벽부터 일하는 사람들이 ‎드나들 텐데 117 00:06:05,157 --> 00:06:06,992 ‎문은 열어줘야 하잖아 118 00:06:07,076 --> 00:06:09,412 ‎게다가 엄청 비싼 장비가 ‎집안에 가득할 거야 119 00:06:09,495 --> 00:06:11,288 ‎제발 털어가 달라고 하는 꼴이지 120 00:06:11,372 --> 00:06:12,331 ‎보안 장치 켜두면 돼 121 00:06:12,415 --> 00:06:15,918 ‎보안 코드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알려주자고? 122 00:06:16,001 --> 00:06:17,211 ‎코드야 바꾸면 되지 123 00:06:17,294 --> 00:06:18,629 ‎아무 일 없다는 듯이 124 00:06:19,630 --> 00:06:23,759 ‎진입로에 차도 세워두고 ‎불도 깜빡여야 해 125 00:06:25,845 --> 00:06:28,722 ‎그럼 당신이 여기서 자 126 00:06:28,806 --> 00:06:31,225 ‎나랑 애들은 모텔에서 잘게 127 00:06:33,644 --> 00:06:35,479 ‎그래도 괜찮겠어? 128 00:06:35,563 --> 00:06:39,191 ‎난 모텔이 아니라 이 집이 무서워 129 00:06:39,275 --> 00:06:40,985 ‎그리고 고작 몇 주인걸 130 00:06:41,986 --> 00:06:44,530 ‎매일 저녁은 여기서 ‎당신이랑 같이 먹고 131 00:06:44,613 --> 00:06:46,949 ‎잠만 애들이랑 모텔 가서 잘게 132 00:06:47,825 --> 00:06:49,910 ‎괜찮을 거야, 약속해 133 00:06:50,453 --> 00:06:52,788 ‎애들도 좋아할 거고, 알았지? 134 00:06:53,414 --> 00:06:54,248 ‎그래 135 00:06:58,127 --> 00:07:01,088 ‎며칠이나 묵으실 예정이세요? 136 00:07:01,172 --> 00:07:03,507 ‎잘 모르겠어요 ‎2주, 길면 3주요 137 00:07:04,258 --> 00:07:07,178 ‎집수리 중이거든요 138 00:07:07,678 --> 00:07:11,974 ‎아들 카터한테 천식이 있는데 ‎먼지가 날리면 안 좋아서요 139 00:07:12,057 --> 00:07:13,476 ‎아멕스 카드로 결제되나요? 140 00:07:13,559 --> 00:07:16,395 ‎정말 여기 묵어도 괜찮으시겠어요? 141 00:07:17,480 --> 00:07:20,441 ‎평소에 오는 손님들이랑은 ‎조금 달라서요 142 00:07:20,524 --> 00:07:22,401 ‎- 딱 좋은데요 ‎- 저희는 괜찮아요 143 00:07:22,485 --> 00:07:25,696 ‎꽤 오래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이것도 호캉스죠 144 00:07:26,280 --> 00:07:27,406 ‎뭐, 알겠습니다 145 00:07:28,574 --> 00:07:31,160 ‎얘들아, 늦었다 ‎잘 시간이야 146 00:07:32,995 --> 00:07:34,246 ‎아빠는 가는 거예요? 147 00:07:36,916 --> 00:07:39,543 ‎응, 오늘은 집에서 자려고 148 00:07:39,627 --> 00:07:41,837 ‎내일 일하는 사람들 ‎들여보내 줘야 하니까 149 00:07:41,921 --> 00:07:43,797 ‎너희한테는 잘됐지 150 00:07:43,881 --> 00:07:46,133 ‎너희만의 집이 생긴 셈이잖아 151 00:07:46,217 --> 00:07:48,469 ‎수영장도 있고 152 00:07:48,969 --> 00:07:51,680 ‎집에서처럼 ‎여기서도 수영하고 놀아 153 00:07:52,556 --> 00:07:55,142 ‎잘 자렴, 갈게 154 00:07:56,185 --> 00:07:57,311 ‎- 아빠 ‎- 응? 155 00:07:57,811 --> 00:08:00,481 ‎우리가 여기 숨은 줄 알고 ‎찾아오면 어떡해요? 156 00:08:00,564 --> 00:08:04,527 ‎아무도 우리 해치러 안 와 ‎알았지? 157 00:08:06,028 --> 00:08:08,197 ‎맞아, 엄마 바로 옆방에 있잖아 158 00:08:08,989 --> 00:08:11,575 ‎저 문은 열어둘 거야 ‎바깥쪽 문은 다 잠글 거고 159 00:08:11,659 --> 00:08:14,161 ‎우리 여기 있는 건 ‎아무도 몰라, 알겠지? 160 00:08:14,245 --> 00:08:15,329 ‎- 네 ‎- 괜찮지? 161 00:08:15,955 --> 00:08:17,039 ‎그래, 얼른 자 162 00:08:18,541 --> 00:08:21,502 ‎- 엘리, 11시야, 핸드폰 그만해 ‎- 네 163 00:08:21,585 --> 00:08:23,754 ‎고마워 164 00:08:23,837 --> 00:08:25,548 ‎사랑해, 딸 165 00:08:25,631 --> 00:08:26,715 ‎- 당신은 더 사랑해 ‎- 사랑해 166 00:08:26,799 --> 00:08:29,718 ‎더는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랑이지 ‎좋아, 갈게 167 00:08:29,802 --> 00:08:32,930 ‎범인 잡으려고 ‎집에 머물겠다는 거죠? 168 00:08:33,013 --> 00:08:33,847 ‎아니에요? 169 00:08:35,349 --> 00:08:36,308 ‎거짓말하지 마세요 170 00:08:38,310 --> 00:08:41,605 ‎맞아, 아빠가 그 개자식 ‎꼭 잡을 거야 171 00:08:42,147 --> 00:08:44,858 ‎범인이 꼭 남자란 보장 없지 172 00:08:44,942 --> 00:08:48,237 ‎맞는 말이야 ‎잘 자, 사랑해 173 00:11:41,410 --> 00:11:42,244 ‎여보세요 174 00:11:46,248 --> 00:11:47,082 ‎여보세요? 175 00:11:49,793 --> 00:11:50,669 ‎누구시죠? 176 00:11:53,547 --> 00:11:55,090 ‎"타이즈 모터 모텔" 177 00:12:00,220 --> 00:12:02,681 ‎- 애들은? ‎- 안에, 자고 있어 178 00:12:02,765 --> 00:12:04,767 ‎- 괜찮아? ‎- 일단 얘기하러 가자 179 00:12:07,394 --> 00:12:09,521 ‎무슨 대답을 원하세요? 180 00:12:09,605 --> 00:12:11,857 ‎전화가 와서는 ‎5호실로 연결해 달라고 했어요 181 00:12:11,940 --> 00:12:13,942 ‎그래서 연결해 줬죠 ‎흔히 있는 일이잖아요 182 00:12:14,026 --> 00:12:17,070 ‎- 전화 건 사람 성별은요? ‎- 몰라요, 남자였던 것 같네요 183 00:12:17,154 --> 00:12:20,324 ‎제 목소리가 남자 같다는 ‎사람도 있으니 확실하진 않아요 184 00:12:20,407 --> 00:12:21,241 ‎그래요 185 00:12:21,784 --> 00:12:23,202 ‎아무 말도 안 했어? 186 00:12:23,285 --> 00:12:25,078 ‎응, 숨소리만 났어 187 00:12:27,372 --> 00:12:29,374 ‎- 그 이후로는 전화 안 왔나요? ‎- 네 188 00:12:29,458 --> 00:12:31,668 ‎- *69 눌러주시겠어요? ‎- 네? 189 00:12:31,752 --> 00:12:34,379 ‎*69 누르면 ‎마지막 발신자한테 전화가 걸려요 190 00:12:47,851 --> 00:12:48,977 ‎아무도 안 받네요 191 00:12:50,854 --> 00:12:55,234 ‎"발신자 표시 금지" 192 00:13:04,034 --> 00:13:05,953 ‎나도 아직 아는 게 없어 193 00:13:06,036 --> 00:13:08,997 ‎오퍼 하나가 더 있긴 했는데 194 00:13:09,915 --> 00:13:11,500 ‎엄청 적은 액수를 제안했나 봐 195 00:13:11,583 --> 00:13:14,962 ‎내 생각엔 사서 수리한 다음 ‎팔려고 했던 것 같아 196 00:13:15,045 --> 00:13:18,757 ‎그런 사람들 있잖아 ‎그런데 유한회사였어 197 00:13:18,841 --> 00:13:21,927 ‎어떤 서류에도 ‎이름이 안 나와 있다는 소리지 198 00:13:22,010 --> 00:13:23,720 ‎내 상사 대런 알지? 199 00:13:23,804 --> 00:13:27,015 ‎그 사람이 고객 개인 정보 관리에 ‎엄청 엄격해 200 00:13:27,099 --> 00:13:29,101 ‎괜히 웨스트사이드에서 ‎1위 하는 게 아니지 201 00:13:29,184 --> 00:13:32,145 ‎그래, 알아봐 줘서 고마워 202 00:13:32,229 --> 00:13:34,189 ‎응 203 00:13:37,234 --> 00:13:41,071 ‎하나만 까놓고 물어봐도 돼? 204 00:13:41,154 --> 00:13:44,491 ‎네가 웬일로? ‎당연히 물어봐도 되지 205 00:13:45,534 --> 00:13:47,744 ‎본능적으로 제일 처음 ‎무슨 생각이 들었어? 206 00:13:47,828 --> 00:13:50,747 ‎첫 편지를 받고 나서 207 00:13:50,831 --> 00:13:55,419 ‎남편이랑 애들 데리고 ‎최대한 빨리 도망치고 싶었어? 208 00:13:56,086 --> 00:13:57,838 ‎응, 그랬지 209 00:13:57,921 --> 00:13:59,464 ‎그럼 그렇게 해 210 00:13:59,548 --> 00:14:03,051 ‎집 팔아버려 211 00:14:03,927 --> 00:14:05,762 ‎중개는 나한테 맡겨 212 00:14:06,471 --> 00:14:08,223 ‎주말 지나면 팔려있을 거야 213 00:14:08,307 --> 00:14:09,141 ‎정말? 214 00:14:09,224 --> 00:14:11,059 ‎응, 가격만 맞으면 가능하지 215 00:14:11,852 --> 00:14:15,397 ‎나라면 50만 달러 정도 216 00:14:15,480 --> 00:14:17,858 ‎낮춰서 팔 거야 217 00:14:17,941 --> 00:14:19,109 ‎50만 달러? 218 00:14:19,192 --> 00:14:21,403 ‎노라, 너랑 네 애들 ‎목숨을 협박하는 219 00:14:21,486 --> 00:14:23,363 ‎무시무시한 편지가 ‎두 통이나 왔잖아 220 00:14:23,447 --> 00:14:24,865 ‎정신 차려야지 221 00:14:24,948 --> 00:14:27,951 ‎좀 이따 주문할게요 ‎그리고 냅킨에서 식초 냄새 나요 222 00:14:29,703 --> 00:14:33,373 ‎나라면 그 집 당장 팔았어 223 00:14:33,457 --> 00:14:37,336 ‎근처에 있는 예쁜 집 ‎한 채 찾아서 사면 되지 224 00:14:37,419 --> 00:14:39,296 ‎홀리호크에 괜찮은 매물 하나 있어 225 00:14:39,379 --> 00:14:43,050 ‎지금 너희 집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아도 매력적이야 226 00:14:43,133 --> 00:14:46,511 ‎학군도 같아서 ‎전학 걱정 안 해도 되고 227 00:14:46,595 --> 00:14:49,973 ‎컨트리클럽도 계속 다닐 수 있지 228 00:14:50,057 --> 00:14:51,558 ‎모르겠어 229 00:14:52,392 --> 00:14:55,228 ‎뉴욕이 그립기도 해 230 00:14:55,312 --> 00:14:59,066 ‎- 아파트살이 말고 도시가 ‎- 맙소사 231 00:15:00,484 --> 00:15:02,027 ‎뉴욕 5년 안에 232 00:15:02,110 --> 00:15:04,196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거 알아? 233 00:15:04,905 --> 00:15:05,822 ‎알고 있었어? 234 00:15:06,573 --> 00:15:09,743 ‎그리고 거기서 뭐 하게? ‎그릇 팔려고? 235 00:15:09,826 --> 00:15:11,578 ‎그게 원래 내 일이야 236 00:15:11,662 --> 00:15:14,665 ‎무조건 그 집 팔아 237 00:15:14,748 --> 00:15:16,917 ‎일단 수리 끝내고 238 00:15:17,000 --> 00:15:21,213 ‎모텔에서 지내는 동안 ‎살해당하지만 말라고 239 00:15:21,296 --> 00:15:23,840 ‎노라, 너 너무 지쳐 보여 240 00:15:23,924 --> 00:15:28,178 ‎지치고 무섭잖아 241 00:15:29,972 --> 00:15:31,974 ‎사실 지금 네가 느낄 감정은 242 00:15:33,850 --> 00:15:35,519 ‎분노여야 마땅한데 243 00:15:37,562 --> 00:15:40,524 ‎전 주인 이름이랑 번호예요 244 00:15:40,607 --> 00:15:42,192 ‎기획사 일을 한다더군요 245 00:15:42,275 --> 00:15:45,320 ‎- 당신한테 집 판 사람은 아니고… ‎- 잠깐만 멈춰 보세요 246 00:15:45,404 --> 00:15:46,363 ‎네 247 00:15:46,905 --> 00:15:48,532 ‎아내가 집을 팔자고 해요 248 00:15:49,950 --> 00:15:52,911 ‎지금까지 있던 일에 ‎장난 전화까지 왔으니까요 249 00:15:53,996 --> 00:15:57,040 ‎아내가 제게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250 00:15:58,542 --> 00:16:00,502 ‎- 안 궁금해요? ‎- 뭐가요? 251 00:16:01,586 --> 00:16:03,130 ‎누가 이러는 건지요 252 00:16:03,714 --> 00:16:05,340 ‎노라는 범인이 누구든 상관없대요 253 00:16:06,091 --> 00:16:10,804 ‎당장 집에서 나가고 싶어 하죠 ‎전 그 결정을 지지해줄 거고요 254 00:16:11,513 --> 00:16:13,598 ‎이해하는데 일단 들어나 볼래요? 255 00:16:15,183 --> 00:16:17,144 ‎제가 술 마시던 시절 얘기예요 256 00:16:17,227 --> 00:16:20,689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저도 그 사실을 알았어요 257 00:16:20,772 --> 00:16:22,607 ‎서로 간의 대화는 ‎완전히 끊겼을 때였죠 258 00:16:22,691 --> 00:16:25,694 ‎어느 날 제 음주에 ‎질릴 대로 질린 남편은 259 00:16:25,777 --> 00:16:27,070 ‎집을 나가 버렸어요 260 00:16:28,196 --> 00:16:34,036 ‎그런데 심장마비를 겪고 술을 끊자 ‎남편이 그립더군요 261 00:16:34,119 --> 00:16:38,582 ‎전 다시 기회를 달라고 졸랐고 ‎남편은 조건을 하나 내걸었어요 262 00:16:39,916 --> 00:16:42,794 ‎누구랑 잤는지 ‎절대 묻지 말라더군요 263 00:16:43,378 --> 00:16:45,964 ‎그 조건에 동의하면 ‎절 다시 받아주겠다고 했죠 264 00:16:46,048 --> 00:16:48,842 ‎가장 좋은 시절을 날리게 한 ‎저를 용서해 주겠다고 했어요 265 00:16:49,843 --> 00:16:50,844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266 00:16:51,428 --> 00:16:52,554 ‎우린 행복했죠 267 00:16:53,096 --> 00:16:56,308 ‎하지만 외도 상대를 ‎모른다는 사실이 268 00:16:56,391 --> 00:16:59,019 ‎절 잠식했어요 ‎늘 그 생각뿐이었죠 269 00:16:59,102 --> 00:17:02,439 ‎식탁 너머에서 미소 지을 때도 ‎소파에서 껴안고 TV를 볼 때도 270 00:17:03,482 --> 00:17:06,777 ‎제 머릿속엔 온통 ‎얼굴이 흐릿한 여자뿐이었어요 271 00:17:06,860 --> 00:17:09,029 ‎제 것을 앗아간 여자요 272 00:17:09,112 --> 00:17:12,949 ‎비록 제가 가질 자격도 없는 ‎사람을 앗아간 거였지만요 273 00:17:15,243 --> 00:17:16,244 ‎그래서 알아냈습니다 274 00:17:16,328 --> 00:17:17,954 ‎로클랜드 카운티로 가서 275 00:17:18,038 --> 00:17:21,708 ‎남편과 한 마디라도 말을 섞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했어요 276 00:17:23,043 --> 00:17:24,628 ‎남편은 그 사실을 영영 몰랐고 277 00:17:24,711 --> 00:17:27,672 ‎저희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답니다 278 00:17:27,756 --> 00:17:29,716 ‎전 알아야만 했어요 279 00:17:31,009 --> 00:17:32,969 ‎선택권이 없었죠 280 00:17:34,096 --> 00:17:37,557 ‎알아내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었거든요 281 00:17:45,065 --> 00:17:48,777 ‎이걸 문 아래 받쳐두면 282 00:17:49,611 --> 00:17:52,280 ‎보이시죠? 열릴 생각도 안 해요 283 00:17:52,823 --> 00:17:55,534 ‎망치로 때려도 안 열립니다 284 00:17:55,617 --> 00:17:58,078 ‎이걸 설치하는 순간 ‎아무도 못 들어와요 285 00:17:58,161 --> 00:17:59,996 ‎간단하지만 효과가 좋죠 286 00:18:00,080 --> 00:18:01,206 ‎고마워요 287 00:18:01,289 --> 00:18:02,457 ‎별말씀을요 288 00:18:04,960 --> 00:18:07,671 ‎자녀분들 방에도 두고 올게요 289 00:18:07,754 --> 00:18:09,214 ‎네, 고마워요 290 00:18:09,297 --> 00:18:10,298 ‎그럼요 291 00:18:11,133 --> 00:18:13,343 ‎내가 처음 살던 뉴욕 아파트 같다 292 00:18:18,306 --> 00:18:19,141 ‎괜찮아? 293 00:18:21,143 --> 00:18:22,686 ‎- 응 ‎- 왜 그래? 294 00:18:30,652 --> 00:18:32,988 ‎내가 집 팔자고 했었잖아 295 00:18:35,198 --> 00:18:37,659 ‎지금까지는 공포심만 느끼느라 296 00:18:38,660 --> 00:18:42,330 ‎얼마나 화가 나는진 ‎잘 모르고 있던 것 같아 297 00:18:43,999 --> 00:18:45,417 ‎나한테 화가 났어? 298 00:18:45,500 --> 00:18:47,419 ‎우리한테 이런 짓을 한 사람한테 299 00:18:48,420 --> 00:18:51,840 ‎이런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려고 ‎여기로 이사 온 거잖아 300 00:18:53,341 --> 00:18:55,510 ‎우리만 겪는 일도 아니고 301 00:18:55,594 --> 00:18:58,221 ‎미국 어디에서든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이지 302 00:18:58,305 --> 00:19:00,432 ‎하루아침에 인생이 망가지고 303 00:19:00,515 --> 00:19:01,766 ‎누군가의 표적이 돼 304 00:19:01,850 --> 00:19:03,768 ‎어딜 가든 안전하지 않다고 305 00:19:03,852 --> 00:19:05,979 ‎애들한테 이런 교훈을 ‎가르치는 게 맞아? 306 00:19:06,062 --> 00:19:08,565 ‎누군가 협박하는데도 ‎가만히 놔두라고 해야 해? 307 00:19:08,648 --> 00:19:10,275 ‎도망이나 가라고? 308 00:19:13,195 --> 00:19:16,031 ‎어떻게 계속 맞서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309 00:19:20,118 --> 00:19:22,704 ‎아직 포기하긴 이른 것 같아 310 00:19:28,168 --> 00:19:31,671 ‎당신은 투지가 넘친다니까 311 00:19:32,422 --> 00:19:33,506 ‎항상 그랬지 312 00:19:47,062 --> 00:19:48,855 ‎- 네 ‎- 다 끝났습니다 313 00:19:50,065 --> 00:19:51,608 ‎잘됐네요, 고마워요 314 00:19:53,485 --> 00:19:57,197 ‎드릴 말씀이 있는데 ‎부담 갖지 말고 들어 주세요 315 00:19:57,864 --> 00:20:02,994 ‎혹시 밤에 방이 보이는 곳에서 ‎제가 보초 서면서 316 00:20:03,078 --> 00:20:05,538 ‎감시하는 게 괜찮으시면 317 00:20:05,622 --> 00:20:07,249 ‎그렇게 해드릴게요 318 00:20:08,416 --> 00:20:10,835 ‎밤새 바깥에서요? 319 00:20:10,919 --> 00:20:12,254 ‎네 320 00:20:12,337 --> 00:20:15,173 ‎보안 업체 시작하기 전에 ‎하던 일이거든요 321 00:20:15,257 --> 00:20:19,177 ‎그렇군요 ‎가격은 얼마나 생각하세요? 322 00:20:19,261 --> 00:20:20,387 ‎글쎄요 323 00:20:20,971 --> 00:20:22,514 ‎시간당 20달러? 324 00:20:22,597 --> 00:20:24,474 ‎해가 진 후부터 뜰 때까지요 325 00:20:25,558 --> 00:20:28,520 ‎좋네요, 도움이 되겠어요 326 00:20:29,104 --> 00:20:30,981 ‎그럼 가볼게요 327 00:20:59,634 --> 00:21:00,677 ‎- 딘이시죠? ‎- 네 328 00:21:01,845 --> 00:21:02,721 ‎앤드루예요 329 00:21:07,100 --> 00:21:08,518 ‎어디서 오시는 길이세요? 330 00:21:10,395 --> 00:21:11,229 ‎네? 331 00:21:13,106 --> 00:21:14,733 ‎그건 왜 물어보시죠? 332 00:21:15,692 --> 00:21:16,568 ‎아무 뜻 없었어요 333 00:21:18,028 --> 00:21:20,905 ‎전 여기 오기 싫었어요 334 00:21:21,823 --> 00:21:22,657 ‎아셨죠? 335 00:21:22,741 --> 00:21:24,909 ‎그 집에서 있던 일은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336 00:21:24,993 --> 00:21:26,870 ‎다시 떠올리기도 싫어요 337 00:21:30,874 --> 00:21:34,586 ‎하지만 지금 그 집에 사신다니 ‎도와드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338 00:21:34,669 --> 00:21:36,504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았는데 339 00:21:38,048 --> 00:21:39,424 ‎도움이 참 간절했거든요 340 00:21:45,388 --> 00:21:48,975 ‎가족을 아끼신다면 ‎그 집에서 나오세요 341 00:21:51,353 --> 00:21:53,980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342 00:21:58,610 --> 00:22:00,695 ‎전 교외로 이사 가기 싫었어요 343 00:22:03,114 --> 00:22:04,240 ‎뉴욕을 사랑하거든요 344 00:22:05,241 --> 00:22:06,076 ‎그렇군요 345 00:22:06,826 --> 00:22:08,203 ‎전 기획사 일을 했어요 346 00:22:09,913 --> 00:22:11,373 ‎제 아내 로즈는 첼리스트였죠 347 00:22:12,207 --> 00:22:13,666 ‎우리는 우연히 만나서 348 00:22:15,960 --> 00:22:16,920 ‎사랑에 빠졌어요 349 00:22:19,047 --> 00:22:20,590 ‎6개월 뒤 결혼했고 350 00:22:22,342 --> 00:22:23,468 ‎로즈는 임신했죠 351 00:22:26,429 --> 00:22:27,889 ‎임신하고 고생을 많이 했어요 352 00:22:29,140 --> 00:22:31,726 ‎침대에서 누워 지내느라 ‎연주도 못 했죠 353 00:22:32,268 --> 00:22:36,439 ‎저는 일이 바빠져서 ‎아내 곁에 있어 주지 못했고요 354 00:22:38,566 --> 00:22:42,612 ‎케일럽이 태어난 후에는 ‎산후우울증이 엄청났어요 355 00:22:42,695 --> 00:22:44,155 ‎1년 반은 갔을 겁니다 356 00:22:44,239 --> 00:22:45,448 ‎사람을 고용해야 했죠 357 00:22:45,532 --> 00:22:47,492 ‎엄마 역할을 할 ‎상태가 아니었거든요 358 00:22:47,575 --> 00:22:51,454 ‎연주할 거라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359 00:22:52,539 --> 00:22:56,167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겠다고 결심했죠 360 00:22:56,251 --> 00:22:57,919 ‎변화가 필요했으니까요 361 00:22:58,002 --> 00:23:00,630 ‎그래서 웨스트필드에 갔고 362 00:23:01,840 --> 00:23:03,174 ‎그 집을 보게 됐어요 363 00:23:04,050 --> 00:23:06,428 ‎믿기지 않는 가격이었죠 364 00:23:07,262 --> 00:23:10,140 ‎2014년이었으니까 365 00:23:10,223 --> 00:23:13,143 ‎세계금융위기 몇 년 후라 ‎집값이 비싸지 않았을 때고 366 00:23:14,144 --> 00:23:16,020 ‎일도 술술 잘 풀리고 있었어요 367 00:23:16,104 --> 00:23:20,150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유명 연예인들을 맡았죠 368 00:23:21,151 --> 00:23:22,110 ‎걱정할 일이 없었어요 369 00:23:22,193 --> 00:23:25,155 ‎집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370 00:23:25,780 --> 00:23:29,617 ‎그 집을 안 사면 ‎바보라고 생각했죠 371 00:23:30,827 --> 00:23:32,704 ‎곧 세 살이 될 예정이던 아들이 372 00:23:32,787 --> 00:23:35,707 ‎뛰어놀 큰 마당도 있었죠 ‎그래서 질렀어요 373 00:23:36,541 --> 00:23:38,209 ‎교외로 이사 가기로 했죠 374 00:23:39,002 --> 00:23:41,671 ‎그렇게 모든 게 변했습니다 375 00:23:43,631 --> 00:23:45,467 ‎아내는 원래 모습을 되찾았고 376 00:23:46,634 --> 00:23:48,261 ‎첼로도 다시 켜기 시작했죠 377 00:23:55,560 --> 00:23:57,270 ‎그러다 그 인간들이 나타났어요 378 00:23:59,189 --> 00:24:00,023 ‎누구요? 379 00:24:00,106 --> 00:24:02,275 ‎뒷집 사는 이상한 부부요 380 00:24:03,151 --> 00:24:05,236 ‎우리 동네에 잘 왔어요 381 00:24:05,320 --> 00:24:07,530 ‎아내가 만든 기가 막힌 파이랍니다 382 00:24:07,614 --> 00:24:10,033 ‎이건 아기 선물이에요 383 00:24:14,579 --> 00:24:18,333 ‎아들이 다 커서 독립했다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384 00:24:18,416 --> 00:24:22,462 ‎혹시 첼로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면 ‎애는 우리가 봐줄게요 385 00:24:22,545 --> 00:24:24,214 ‎혼자만의 시간 보내도록요 386 00:24:24,297 --> 00:24:25,882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387 00:24:27,258 --> 00:24:28,176 ‎쿵 388 00:24:28,760 --> 00:24:32,305 ‎그렇게 제 아내는 바뀌었어요 389 00:24:32,388 --> 00:24:33,890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390 00:24:34,516 --> 00:24:37,852 ‎음악 소리를 들었다며 ‎밤에 갑자기 깨곤 했죠 391 00:24:47,028 --> 00:24:49,072 ‎그러다 환영을 보기 시작했어요 392 00:24:55,995 --> 00:24:59,249 ‎이틀에 한 번꼴로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집을 수색했지만 393 00:24:59,332 --> 00:25:00,542 ‎아무도 없었죠 394 00:25:00,625 --> 00:25:02,585 ‎아내는 모든 의지를 잃었어요 ‎첼로도 안 켰고 395 00:25:02,669 --> 00:25:04,420 ‎전업주부도 싫다고 했어요 396 00:25:04,504 --> 00:25:07,423 ‎저는 새벽 6시부터 아들을 ‎미치랑 모한테 맡긴 다음 397 00:25:07,507 --> 00:25:08,967 ‎서둘러 출근했죠 398 00:25:10,093 --> 00:25:12,095 ‎- 집에 오면 매일 싸웠어요 ‎- 엿이나 먹어! 399 00:25:13,054 --> 00:25:14,973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죠 400 00:25:15,056 --> 00:25:18,643 ‎담당하던 연예인들도 절 떠났어요 401 00:25:18,726 --> 00:25:21,896 ‎제가 제 일을 못 했으니 ‎그럴 만도 했죠 402 00:25:22,939 --> 00:25:26,526 ‎하루는 아들을 재우면서 ‎아무 일 없었냐고 물어봤어요 403 00:25:26,609 --> 00:25:28,987 ‎아빠, 할 말이 있어요 404 00:25:30,363 --> 00:25:32,073 ‎미치랑 모네 집 405 00:25:32,156 --> 00:25:34,200 ‎침실에서 놀고 있었대요 406 00:25:34,284 --> 00:25:36,160 ‎그러다 거실로 내려갔는데 407 00:25:36,828 --> 00:25:38,580 ‎노인들이 모여있었다는 거예요 408 00:25:39,205 --> 00:25:42,917 ‎긴 빨간색 가운을 입고 ‎원형으로 서서는 409 00:25:43,918 --> 00:25:45,044 ‎중얼대고 있었다더군요 410 00:25:47,005 --> 00:25:49,966 ‎그리고 원의 중심에는… 411 00:25:53,678 --> 00:25:54,804 ‎뭔데요? 412 00:25:54,887 --> 00:25:57,974 ‎제단에 아기가 올려져 있었대요 413 00:25:58,641 --> 00:26:00,268 ‎목이 그어진 채로요 414 00:26:03,938 --> 00:26:05,690 ‎그 사람들은 ‎아기 피를 마시고 있었답니다 415 00:26:10,528 --> 00:26:13,072 ‎죄송한데 아들이 해준 말이라고요? 416 00:26:14,991 --> 00:26:18,077 ‎알아요, 미친 소리 같겠죠 417 00:26:18,161 --> 00:26:20,288 ‎세 살밖에 안 된 애가… 418 00:26:20,872 --> 00:26:22,915 ‎진짜예요 ‎아들은 겁에 질려 있었어요 419 00:26:26,919 --> 00:26:27,754 ‎그래서… 420 00:26:28,963 --> 00:26:30,256 ‎상담을 받게 했죠 421 00:26:30,340 --> 00:26:33,551 ‎상담가는 케일럽이 ‎지어내는 거라고 했어요 422 00:26:35,303 --> 00:26:39,265 ‎그러다 이틀 후 기사를 봤죠 423 00:26:39,349 --> 00:26:43,186 ‎스탬퍼드에서 석 달 된 아기가 ‎사라졌다는 내용이었어요 424 00:26:43,269 --> 00:26:44,896 ‎영영 못 찾았다더군요 425 00:26:47,482 --> 00:26:50,068 ‎그때부터 저도 미쳐갔죠 426 00:26:51,444 --> 00:26:53,821 ‎잠들기 위해 약을 먹었어요 427 00:26:54,739 --> 00:26:57,408 ‎아내는 매일 외래로 ‎치료 센터에 다녔기 때문에 428 00:26:57,492 --> 00:27:01,245 ‎제가 휴직하고 아들을 돌봤어요 429 00:27:03,039 --> 00:27:06,959 ‎미치랑 모 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죠 430 00:27:07,543 --> 00:27:11,172 ‎경찰한테 알렸더니 ‎저더러 미쳤다더군요 431 00:27:13,049 --> 00:27:14,050 ‎그러다 편지를 받았습니다 432 00:27:17,303 --> 00:27:22,642 ‎피어스 부부에게, 불리바드 ‎657번지에 잘 오셨습니다 433 00:27:23,810 --> 00:27:25,395 ‎그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죠 434 00:27:30,483 --> 00:27:31,859 ‎당신들이 쓴 거죠? 435 00:27:32,777 --> 00:27:35,029 ‎- 무슨 소리예요? ‎- 우리가 뭘 했다고 그래요? 436 00:27:35,113 --> 00:27:36,906 ‎왜 요새는 케일럽 ‎못 만나게 해요? 437 00:27:37,448 --> 00:27:39,992 ‎우리 가족한테서 떨어져! 438 00:27:41,703 --> 00:27:44,580 ‎케일럽 인생에서 안정감을 주는 건 ‎우리뿐이에요 439 00:27:44,664 --> 00:27:46,791 ‎당신도 아내 때문에 ‎미쳐가는 거라고요 440 00:27:46,874 --> 00:27:48,126 ‎가둬 놓는 게 좋을 겁니다 441 00:27:48,209 --> 00:27:50,086 ‎편지는 계속 왔어요 442 00:27:50,837 --> 00:27:53,548 ‎케일럽은 미소가 참 예쁜 아이예요 443 00:27:55,383 --> 00:27:57,093 ‎아내는 도통 보기가 어렵더군요 444 00:27:57,176 --> 00:28:01,013 ‎편지는 점점… 445 00:28:01,597 --> 00:28:04,016 ‎그냥 아내를 죽이면 어때요? 446 00:28:04,100 --> 00:28:05,184 ‎잔인해졌어요 447 00:28:05,727 --> 00:28:08,730 ‎아내나 아들을 ‎희생할 수 있습니까? 448 00:28:32,420 --> 00:28:33,296 ‎이건… 449 00:28:38,050 --> 00:28:40,303 ‎우리가 받은 편지랑 똑같아요 450 00:28:40,386 --> 00:28:42,513 ‎아이들 피를 마시는 인간들이에요 451 00:28:43,139 --> 00:28:43,973 ‎그래요 452 00:28:45,975 --> 00:28:48,895 ‎죄송한데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랬죠? 453 00:28:48,978 --> 00:28:50,980 ‎젊어 보이려고요? 454 00:28:51,063 --> 00:28:52,190 ‎제가 찾아봤어요 455 00:28:52,899 --> 00:28:54,442 ‎사이비 종교 집단을 발견했죠 456 00:28:54,525 --> 00:28:57,236 ‎혈액 안에 ‎아드레노크롬이라는 게 있대요 457 00:28:57,320 --> 00:28:59,322 ‎공포심을 느낄 때 분비되는 건데 458 00:28:59,405 --> 00:29:01,574 ‎그걸 먹는 집단이 있다더군요 459 00:29:02,867 --> 00:29:07,121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서 ‎여쭤볼 게 있어요 460 00:29:08,956 --> 00:29:11,501 ‎당시에 각종 약을 ‎드시고 계셨댔죠? 461 00:29:12,251 --> 00:29:14,629 ‎구할 수 있는 약은 ‎닥치는 대로 먹었죠 462 00:29:14,712 --> 00:29:17,048 ‎뭐가 진짜고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었어요 463 00:29:17,131 --> 00:29:19,217 ‎편지는 계속 들이닥쳤고 464 00:29:19,717 --> 00:29:23,054 ‎형사들뿐 아니라 ‎FBI까지 만나고 다녔죠 465 00:29:23,137 --> 00:29:25,014 ‎핏덩이라잖아요, 핏덩이! 466 00:29:25,097 --> 00:29:27,683 ‎확실한 위협의 증거가 ‎있어야 한댔죠? 467 00:29:27,767 --> 00:29:29,101 ‎이 정도면 확실해요? 468 00:29:29,185 --> 00:29:31,854 ‎하루는 집에 왔는데 ‎아내가 반쯤 미쳐 있더군요 469 00:29:31,938 --> 00:29:34,607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니까… 470 00:29:34,690 --> 00:29:35,566 ‎케일럽? 471 00:29:36,150 --> 00:29:38,069 ‎아들이 손을 베었다고 말하니까 472 00:29:38,152 --> 00:29:41,948 ‎갑자기 그 여자가 나타나더래요 473 00:29:43,074 --> 00:29:44,617 ‎비밀 터널에서요 474 00:29:48,329 --> 00:29:51,999 ‎샅샅이 뒤졌지만 못 찾았어요 475 00:29:53,084 --> 00:29:54,669 ‎우리는 그날 밤 떠났죠 476 00:29:55,628 --> 00:29:58,631 ‎뉴욕에 돌아와서 ‎원룸으로 이사했어요 477 00:30:00,049 --> 00:30:01,968 ‎아내는 끝내 회복하지 못했죠 478 00:30:06,264 --> 00:30:08,558 ‎환영이 멈추지 않는댔어요 479 00:30:08,641 --> 00:30:11,853 ‎어느 날 친구랑 놀던 ‎아들을 데리고 집에 왔는데 480 00:30:13,187 --> 00:30:14,397 ‎가서 쉬어, 아들 481 00:30:19,235 --> 00:30:20,111 ‎여보 482 00:30:22,780 --> 00:30:23,614 ‎어디 있어? 483 00:30:26,117 --> 00:30:27,451 ‎죄송해요 484 00:30:27,535 --> 00:30:28,911 ‎아닙니다 485 00:30:31,080 --> 00:30:33,833 ‎앤드루, 조금만 더 있어 주세요 ‎이웃이 또 있어요 486 00:30:33,916 --> 00:30:37,295 ‎누나랑 사는 이상한 대머리요 487 00:30:37,378 --> 00:30:39,088 ‎- 재스퍼 윈즐로요? ‎- 네 488 00:30:40,631 --> 00:30:42,967 ‎괜찮은 사람이에요 ‎제 우편물을 가져다줬고 489 00:30:43,050 --> 00:30:45,845 ‎케일럽한테도 잘해줬죠, 착했어요 490 00:30:49,307 --> 00:30:50,975 ‎집은 누구한테 파셨죠? 491 00:30:52,184 --> 00:30:54,228 ‎기억 안 나요, 무슨 유한회사요 492 00:30:56,564 --> 00:30:58,566 ‎그 노부부가 범인입니다 493 00:31:00,484 --> 00:31:02,069 ‎그 집에서 당장 나와요 494 00:31:46,697 --> 00:31:47,531 ‎썅! 495 00:31:48,532 --> 00:31:49,909 ‎놀라 죽는 줄 알았잖아 496 00:31:50,409 --> 00:31:53,412 ‎무슨 경비가 이래요? ‎몰래 빠져나왔는데도 모르고 497 00:31:53,496 --> 00:31:55,373 ‎그러게 498 00:31:57,625 --> 00:31:59,210 ‎이르지 마, 알았지? 499 00:32:00,753 --> 00:32:03,965 ‎내가 수영하러 간 거 말 안 하면 ‎나도 안 이를게요 500 00:32:09,345 --> 00:32:11,681 ‎밤 수영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나랑 같이 가요 501 00:32:12,306 --> 00:32:15,935 ‎글쎄, 수영하기엔 추운데 502 00:32:16,852 --> 00:32:18,145 ‎수영장은 따뜻해 보이던데요? 503 00:32:19,230 --> 00:32:20,856 ‎수영장에서도 우리 방 보여요 504 00:32:40,126 --> 00:32:41,419 ‎물 온도 완벽해요 505 00:32:44,922 --> 00:32:48,217 ‎너 가끔 보면 안됐더라 506 00:32:48,759 --> 00:32:49,635 ‎왜요? 507 00:32:50,219 --> 00:32:53,806 ‎아빠가 엄청 엄한 것 같던데 ‎아니야? 508 00:32:53,889 --> 00:32:57,393 ‎그렇긴 한데 원래 그러진 않았어요 509 00:32:58,144 --> 00:33:00,146 ‎지난 두어 달 사이에 ‎갑자기 변했죠 510 00:33:01,397 --> 00:33:03,107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요 511 00:33:03,190 --> 00:33:06,318 ‎왜 그러시는지 이해는 가 512 00:33:08,112 --> 00:33:10,656 ‎이렇게 예쁜 딸이니까 ‎지켜주고 싶겠지 513 00:33:12,033 --> 00:33:13,451 ‎예쁘기는, 무슨 514 00:33:14,410 --> 00:33:16,537 ‎예뻐 515 00:33:26,047 --> 00:33:27,048 ‎나랑 수영해요 516 00:33:27,131 --> 00:33:29,800 ‎- 안 들어간대도 ‎- 그냥 좀 들어와요 517 00:33:29,884 --> 00:33:31,218 ‎수영복도 없어 518 00:33:31,302 --> 00:33:33,220 ‎그냥 팬티 입고 들어와요 519 00:33:33,304 --> 00:33:35,556 ‎수건도 있다고요 520 00:33:37,099 --> 00:33:38,809 ‎결국 들어가게 만들다니 521 00:33:53,908 --> 00:33:56,077 ‎누구일 것 같아요? 522 00:33:57,328 --> 00:33:58,162 ‎뭐가? 523 00:33:58,245 --> 00:34:00,706 ‎편지 보낸 사람요, 감시자 524 00:34:00,790 --> 00:34:03,375 ‎글쎄, 옆집 사는 ‎미친 남자 아닐까? 525 00:34:05,419 --> 00:34:07,379 ‎계속 너희 집에 얼쩡거리잖아 526 00:34:09,131 --> 00:34:10,466 ‎그 남자일 거야 527 00:34:10,549 --> 00:34:13,677 ‎그렇다고 위험한 사람 같지는 않아 528 00:34:15,096 --> 00:34:16,430 ‎키스해도 돼요? 529 00:34:16,514 --> 00:34:18,808 ‎이런 530 00:34:21,102 --> 00:34:22,061 ‎너 몇 살이랬지? 531 00:34:22,144 --> 00:34:23,020 ‎16살요 532 00:34:25,898 --> 00:34:27,191 ‎난 19살이야 533 00:34:27,942 --> 00:34:30,069 ‎걸리면 큰일 난다고 534 00:34:30,945 --> 00:34:35,116 ‎그래서 더 짜릿하지 않아요? 535 00:34:36,784 --> 00:34:37,618 ‎맞아 536 00:35:28,127 --> 00:35:31,964 ‎펄이에요, 이른 시간인 건 아는데 ‎긴급 상황이라 전화했어요 537 00:35:32,047 --> 00:35:33,757 ‎그 인간들이 없애고 있어요 538 00:35:35,634 --> 00:35:36,844 ‎괴물들이라고요 539 00:35:37,386 --> 00:35:39,763 ‎이쪽이에요, 부엌에선 ‎유리 조심해 주세요 540 00:35:39,847 --> 00:35:42,349 ‎- 아내한테 혼나기 싫어요 ‎- 착암기예요? 541 00:35:42,933 --> 00:35:44,476 ‎맞아요, 안녕하세요, 모 542 00:35:45,519 --> 00:35:47,897 ‎부엌 수리하고 있거든요 543 00:35:47,980 --> 00:35:50,649 ‎곧 지하실도 갈아엎을 예정이죠 544 00:35:50,733 --> 00:35:53,235 ‎아마 한동안은 일하는 분들이 ‎드나들 겁니다 545 00:35:53,319 --> 00:35:56,697 ‎밤 8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공사 금지인 거 아시죠? 546 00:35:56,780 --> 00:35:59,658 ‎그럼요, 보세요 ‎7시 2분이네요 547 00:36:00,284 --> 00:36:01,619 ‎시끄럽네요 548 00:36:01,702 --> 00:36:02,912 ‎돌아버리겠네요 549 00:36:02,995 --> 00:36:06,081 ‎안 그래도 요새 예민한데 ‎이런 짓까지 벌이다니 550 00:36:06,165 --> 00:36:07,082 ‎안 들려요 551 00:36:07,166 --> 00:36:09,210 ‎이런 거 다 언젠가 돌려받아요 552 00:36:09,293 --> 00:36:11,879 ‎미치랑 나는 ‎은퇴한 노인들이라고요 553 00:36:11,962 --> 00:36:13,339 ‎미리 얘기만 해 줬으면 554 00:36:13,422 --> 00:36:15,758 ‎휴가라도 갔을 것 아니에요? 망할 555 00:36:15,841 --> 00:36:18,761 ‎- 방금 그건 들었어요 ‎- 왜 집은 건드리고 지랄이에요? 556 00:36:18,844 --> 00:36:22,473 ‎카라라 대리석이 맘에 안 들어서요 ‎전 이탈리아계라 요리를 좋아하죠 557 00:36:22,556 --> 00:36:24,934 ‎카라라 대리석도 이탈리아산이네요 ‎이 멍청한 화상아 558 00:36:25,017 --> 00:36:29,021 ‎카라라 대리석에선 얼룩질까 봐 ‎토마토소스를 못… 559 00:36:29,104 --> 00:36:30,981 ‎내가 뭐하러 당신한테 ‎이런 설명을 하죠? 560 00:36:31,065 --> 00:36:33,525 ‎우리 집이고 내 맘이에요 561 00:36:33,609 --> 00:36:36,737 ‎싸구려같이 조잡하게 ‎바꿔 놓을 게 뻔하니까 그렇죠 562 00:36:36,820 --> 00:36:39,949 ‎발가벗은 아기 천사가 오줌 싸는 ‎동상을 여기저기 세워 놓고 563 00:36:40,032 --> 00:36:42,409 ‎지하실에는 ‎테이블 축구나 갖다 놓겠죠 564 00:36:42,493 --> 00:36:45,579 ‎이미 완벽한 집을 ‎다 망쳐 놓을 거라고요 565 00:36:45,663 --> 00:36:47,581 ‎집 안에 들어와 보셨나 봐요? 566 00:36:48,332 --> 00:36:49,333 ‎당연하죠 567 00:36:50,292 --> 00:36:54,296 ‎어떻게 들어 오셨어요? ‎뒷문으로? 아니면 터널로? 568 00:36:54,838 --> 00:36:57,007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569 00:36:59,134 --> 00:37:00,552 ‎내 집에서 나가 주시죠 570 00:37:00,636 --> 00:37:03,555 ‎내가 아주 샅샅이 기록해둘 겁니다 571 00:37:03,639 --> 00:37:05,683 ‎나 소음계도 있어요 572 00:37:05,766 --> 00:37:08,185 ‎데시벨 얼마나 되는지 ‎다 기록할 거예요 573 00:37:08,269 --> 00:37:09,812 ‎내가 지켜보고 있어요! 574 00:37:17,569 --> 00:37:18,570 ‎날 지켜본다고요? 575 00:37:22,074 --> 00:37:24,201 ‎당신이 편지 보낸 거 알아요 576 00:37:25,244 --> 00:37:28,289 ‎이제 내가 당신을 지켜볼 겁니다 577 00:37:31,834 --> 00:37:32,918 ‎오늘 해가 쨍쨍하네요 578 00:37:33,919 --> 00:37:37,214 ‎비타민 D 실컷 합성하기 ‎좋은 날이에요 579 00:37:37,298 --> 00:37:39,383 ‎남편이랑 태닝이나 해야겠군요 580 00:37:39,466 --> 00:37:43,470 ‎그렇게 비타민 D 타령하다가 ‎흑색종 걸립니다 581 00:37:47,808 --> 00:37:49,935 ‎이미 투병 중인지도 모르죠 582 00:37:55,065 --> 00:37:55,941 ‎미친년 583 00:38:12,541 --> 00:38:15,336 ‎무슨 일이에요? ‎랜디 결혼이라도 해요? 584 00:38:15,419 --> 00:38:16,337 ‎못 들으셨어요? 585 00:38:20,841 --> 00:38:22,551 ‎알, 금방 다시 전화할게요 586 00:38:23,218 --> 00:38:24,261 ‎무슨 짓이에요, 잭? 587 00:38:24,345 --> 00:38:26,430 ‎이렇게 맘대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어떡하나? 588 00:38:26,513 --> 00:38:29,892 ‎랜디를 파트너로 승진시켜요? ‎랜디를요? 589 00:38:29,975 --> 00:38:32,436 ‎온 지 1년도 안 됐잖아요 590 00:38:32,519 --> 00:38:34,104 ‎아직 서른도 안 됐겠구먼 591 00:38:34,188 --> 00:38:36,982 ‎난 여기서 일한 지 10년 됐어요 592 00:38:37,066 --> 00:38:39,568 ‎크리스마스 파티 때 ‎다음은 제 차례라면서요 593 00:38:39,651 --> 00:38:42,613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 ‎나 혼자 내리는 선택 아냐 594 00:38:42,696 --> 00:38:43,822 ‎랜디는 고객을 유치한다고 595 00:38:43,906 --> 00:38:45,824 ‎레녹스 힐은요? 거물이잖아요 596 00:38:45,908 --> 00:38:48,869 ‎랜디는 와비 파커랑 ‎인스타카트를 유치했어 597 00:38:48,952 --> 00:38:51,372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IPO였다고 598 00:38:51,955 --> 00:38:53,749 ‎요새 자네 실적이 영 안 좋았잖아 599 00:38:53,832 --> 00:38:56,377 ‎그걸 인정 못 하면 ‎더 심각한 문제지 600 00:38:56,460 --> 00:38:57,419 ‎그래요 601 00:38:57,961 --> 00:39:00,464 ‎지난 두 달간 바빴어요 ‎집도 새로 샀고 602 00:39:00,547 --> 00:39:03,550 ‎- 애들도 새로운 곳에… ‎- 지난 3~4년 얘기하는 거야 603 00:39:03,634 --> 00:39:06,678 ‎예전엔 자네만 한 사람이 없었지 ‎여기가 네 삶이었으니까 604 00:39:06,762 --> 00:39:09,473 ‎제일 먼저 출근해서 ‎마지막으로 퇴근했잖아 605 00:39:09,556 --> 00:39:10,974 ‎그러다 이혼당할 뻔했어요 606 00:39:11,058 --> 00:39:13,477 ‎회사가 아니라 파산 때문에 ‎이혼당할 뻔했겠지 607 00:39:13,560 --> 00:39:14,395 ‎그건… 608 00:39:17,314 --> 00:39:19,525 ‎다 지난 일이에요, 잭 609 00:39:20,109 --> 00:39:21,944 ‎저 파트너 승진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610 00:39:22,903 --> 00:39:26,073 ‎돈이 필요합니다 611 00:39:26,865 --> 00:39:28,450 ‎제가 어떻게 하면 돼요? 612 00:39:30,619 --> 00:39:33,789 ‎매일 4시 30분에 ‎퇴근하는 것부터 바꿔 봐 613 00:39:34,331 --> 00:39:36,792 ‎조시, 앨버트 다시 연결해 줘요 614 00:39:56,603 --> 00:39:57,563 ‎여보 615 00:39:57,646 --> 00:39:59,731 ‎응, 회사 어땠어? 616 00:39:59,815 --> 00:40:01,233 ‎그렇지, 뭐 617 00:40:02,734 --> 00:40:04,778 ‎실은 그거 때문에 전화했어 618 00:40:04,862 --> 00:40:06,905 ‎갑자기 일 폭탄을 맞아서 619 00:40:06,989 --> 00:40:09,783 ‎오늘 밤엔 못 갈 것 같아 620 00:40:09,867 --> 00:40:11,034 ‎알았어 621 00:40:15,747 --> 00:40:18,584 ‎정말 사랑해 622 00:40:20,252 --> 00:40:21,420 ‎나도 사랑해 623 00:40:22,671 --> 00:40:24,673 ‎푹 쉬어, 알았지? 624 00:40:25,257 --> 00:40:26,508 ‎무리하지 말고 625 00:40:26,592 --> 00:40:27,885 ‎응, 피곤하네 626 00:40:28,427 --> 00:40:29,261 ‎그래 627 00:40:30,846 --> 00:40:32,389 ‎좋은 꿈 꿔 628 00:40:32,973 --> 00:40:35,893 ‎여보, 괜찮아? 629 00:40:37,895 --> 00:40:39,980 ‎응, 괜찮아 630 00:40:41,440 --> 00:40:42,816 ‎- 잘 자 ‎- 사랑해 631 00:41:45,921 --> 00:41:47,422 ‎여보, 우리 왔어 632 00:41:48,298 --> 00:41:49,508 ‎- 이게 누구야 ‎- 여보 633 00:41:50,717 --> 00:41:52,344 ‎- 안녕, 아들 ‎- 아빠 634 00:41:52,427 --> 00:41:54,263 ‎- 정신없네 ‎- 보고 싶었어 635 00:41:54,346 --> 00:41:56,265 ‎- 멋진데요 ‎- 좋아 보인다 636 00:41:56,348 --> 00:41:57,975 ‎- 안녕 ‎- 와, 그래 637 00:41:59,142 --> 00:42:00,435 ‎- 안녕하세요, 아빠 ‎- 안녕 638 00:42:00,519 --> 00:42:02,312 ‎- 다 되면 근사하겠다 ‎- 메시지 고마워 639 00:42:02,396 --> 00:42:04,189 ‎- 미안해요 ‎- 메시지는 무슨 640 00:42:04,273 --> 00:42:05,983 ‎한 번을 연락 안 한 거 있지? 641 00:42:06,066 --> 00:42:07,067 ‎괜찮아 642 00:42:08,360 --> 00:42:09,778 ‎잠은 잘 잤어? 643 00:42:10,362 --> 00:42:11,488 ‎- 응, 끝내줬어 ‎- 정말? 644 00:42:11,572 --> 00:42:14,283 ‎- 응, 애들도, 당신은? ‎- 끝내줬다고? 645 00:42:14,366 --> 00:42:18,328 ‎이상한 꿈을 꿨어 ‎그리고 총소리를 들은 것 같아 646 00:42:18,412 --> 00:42:19,538 ‎총소리요? 647 00:42:19,621 --> 00:42:21,456 ‎확실하지 않아 648 00:42:21,540 --> 00:42:24,918 ‎참, 어제 뚱뚱한 모랑 ‎한바탕했어 649 00:42:25,002 --> 00:42:26,336 ‎- 정말? ‎- 응 650 00:42:26,420 --> 00:42:28,213 ‎공사 가지고 시비를 걸잖아 651 00:42:28,297 --> 00:42:29,673 ‎- 여보 ‎- 그게 문제가 아니라 652 00:42:29,756 --> 00:42:32,843 ‎내가 그 사람들 ‎추악한 비밀을 알아냈어 653 00:42:33,552 --> 00:42:34,386 ‎뭐라고? 654 00:42:35,012 --> 00:42:36,138 ‎- 그 사람들 짓이야 ‎- 설마 655 00:42:36,221 --> 00:42:37,514 ‎- 그렇다니까 ‎- 정말? 656 00:42:37,598 --> 00:42:38,974 ‎- 어떻게 알았어? ‎- 확실해 657 00:42:40,642 --> 00:42:42,269 ‎들었어? 658 00:42:46,148 --> 00:42:46,982 ‎여보 659 00:43:06,835 --> 00:43:08,920 ‎네가 협박했지? 660 00:43:09,004 --> 00:43:10,631 ‎뭐라고요? 대체 무슨… 661 00:43:10,714 --> 00:43:14,718 ‎동반 자살하셨어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자살했다고 662 00:43:15,302 --> 00:43:16,386 ‎당신 부모님이요? 663 00:43:16,470 --> 00:43:18,764 ‎엄마는 암이셨고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664 00:43:18,847 --> 00:43:20,599 ‎아빠는 엄마 없이 ‎살기 싫다고 하셨지 665 00:43:20,682 --> 00:43:25,646 ‎그저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하셨는데 ‎공사를 시작한 것도 모자라서 666 00:43:25,729 --> 00:43:27,147 ‎부모님을 협박해? 667 00:43:27,230 --> 00:43:29,191 ‎무슨 소리예요? 협박한 적 없어요 668 00:43:29,274 --> 00:43:31,652 ‎여기 다 적혀 있어, 이 개새끼아 669 00:43:31,735 --> 00:43:34,613 ‎네가 협박했어, 네 짓이라고 670 00:43:39,284 --> 00:43:40,160 ‎무슨 일이에요? 671 00:43:40,243 --> 00:43:41,161 ‎아니야, 괜찮아 672 00:43:42,079 --> 00:43:43,664 ‎위층에 올라가 있으렴 673 00:43:43,747 --> 00:43:44,998 ‎딘 674 00:43:45,957 --> 00:43:49,211 ‎어떻게 된 거야? ‎모한테 뭐라고 했어? 675 00:43:49,878 --> 00:43:51,171 ‎아무 말도 안 했어 676 00:43:52,214 --> 00:43:54,549 ‎공사한다고만 했지 677 00:43:55,050 --> 00:43:57,135 ‎죽으라는 말 같은 건 한 적 없다고 678 00:43:57,219 --> 00:43:58,428 ‎뭐야, 진짜 679 00:44:05,686 --> 00:44:07,771 ‎오늘 여기서 자면 안 돼요? 680 00:44:10,482 --> 00:44:13,944 ‎부엌 완성되려면 ‎아직 며칠 더 필요해 681 00:44:14,027 --> 00:44:17,239 ‎다코타가 와서 ‎위층에 카메라도 설치하기로 했고 682 00:44:17,322 --> 00:44:18,156 ‎알았지? 683 00:44:18,240 --> 00:44:21,451 ‎엄마 말대로 그냥 ‎최대한 안전하면 좋잖아 684 00:44:21,535 --> 00:44:23,787 ‎이젠 걱정할 일 없을 거야 685 00:44:25,455 --> 00:44:28,166 ‎그래도 카메라 달아서 ‎나쁠 건 없지 686 00:44:28,250 --> 00:44:30,711 ‎그러니까 아빤 여기 계시고 ‎우린 모텔로 돌아갈 거야 687 00:44:30,794 --> 00:44:32,254 ‎며칠만 더 참자 688 00:44:32,337 --> 00:44:35,716 ‎전 모텔 맘에 들어요 ‎수영장도 꼭 써보고 싶고요 689 00:44:38,552 --> 00:44:40,429 ‎여기도 수영장 있어, 엘리 690 00:44:41,471 --> 00:44:42,931 ‎혹시 까먹었을까 봐 691 00:45:39,529 --> 00:45:40,906 ‎씨발, 뭐야? 692 00:48:16,561 --> 00:48:21,566 ‎자막: 홍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