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340 --> 00:00:09,594 ‎"넷플릭스 시리즈" 2 00:00:10,678 --> 00:00:12,889 ‎피 마시는 ‎사이비 집단이라고요? 3 00:00:12,972 --> 00:00:14,974 ‎알아요, 이상하지만 ‎제가 직접 들었잖아요 4 00:00:15,058 --> 00:00:18,519 ‎끝도 없이 얘기하더라니까요 ‎울기까지 했어요 5 00:00:18,603 --> 00:00:22,982 ‎앤드루 피어스는 아들이랑 ‎뉴저지 캠던에 사는데 6 00:00:23,066 --> 00:00:25,735 ‎어제 그쪽 경찰서장이 말하기로는 ‎유명하다더군요 7 00:00:25,818 --> 00:00:28,988 ‎없는 말 지어내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래요 8 00:00:29,072 --> 00:00:31,949 ‎2년 전에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더러 9 00:00:32,033 --> 00:00:32,950 ‎소아성애자라고 했대요 10 00:00:33,034 --> 00:00:36,287 ‎견학 갔을 때 교장이 ‎본인 아들을 성추행했다면서요 11 00:00:36,370 --> 00:00:37,663 ‎경찰이 수사했는데 12 00:00:37,747 --> 00:00:40,541 ‎아들은 견학에 참여를 안 했답니다 13 00:00:42,293 --> 00:00:43,211 ‎미안해요 14 00:00:43,294 --> 00:00:45,671 ‎소개하기 전에 ‎미리 살펴봤어야 했는데 15 00:00:45,755 --> 00:00:49,926 ‎그게 다 사실이라 해도 ‎편지를 받은 건 진짜였어요 16 00:00:51,094 --> 00:00:54,013 ‎미치랑 모가 보낸 편지라고 ‎확신하더군요 17 00:00:54,097 --> 00:00:58,559 ‎앤드루는 윌리엄 모리스가 ‎마피아라고 믿던 사람이에요 18 00:00:58,643 --> 00:01:00,478 ‎FBI한테 연락해서 19 00:01:00,561 --> 00:01:03,773 ‎마피아가 자기 회사를 ‎움직이고 있다고 제보했죠 20 00:01:03,856 --> 00:01:05,233 ‎그래서 해고된 겁니다 21 00:01:06,067 --> 00:01:11,447 ‎미치랑 모가 ‎지하실에 갑자기 나타났던 건요? 22 00:01:11,531 --> 00:01:12,365 ‎어떻게 가능했죠? 23 00:01:12,448 --> 00:01:14,700 ‎미치랑 모가 ‎정말 편지를 쓴 장본인들이면 24 00:01:14,784 --> 00:01:17,328 ‎이제 죽었으니 걱정할 일 없겠지만 25 00:01:17,411 --> 00:01:20,206 ‎저는 왠지 이 사람들 짓이 ‎아닌 것 같아요 26 00:01:20,289 --> 00:01:22,542 ‎왜요? 무슨 이유라도 있어요? 27 00:01:24,752 --> 00:01:27,088 ‎경험에서 하는 말인데 ‎암에 걸리면 28 00:01:28,297 --> 00:01:31,300 ‎이상한 복수를 한다든지 29 00:01:31,384 --> 00:01:34,512 ‎피해를 줘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거든요 30 00:01:35,972 --> 00:01:38,391 ‎있는 그대로 평온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지죠 31 00:01:38,474 --> 00:01:39,809 ‎남은 관계를 마무리 짓거나 32 00:01:39,892 --> 00:01:42,603 ‎남기고 가야 하는 사람들을 ‎챙기고 싶어집니다 33 00:01:46,607 --> 00:01:48,067 ‎난 그랬을 거로 봐요 34 00:01:49,110 --> 00:01:51,529 ‎제 생각에는 35 00:01:53,322 --> 00:01:55,283 ‎잘못 짚으신 것 같네요 36 00:01:57,118 --> 00:02:00,037 ‎체임버랜드 형사도 ‎똑같은 말을 했어요 37 00:02:04,208 --> 00:02:06,627 ‎미치랑 모한테 발생한 ‎비극적인 일을 38 00:02:06,711 --> 00:02:08,087 ‎당신이랑 엮지 말아요 39 00:02:08,171 --> 00:02:11,382 ‎앤드루 피어스 말은 ‎완전히 개소리예요 40 00:02:11,465 --> 00:02:14,886 ‎편지를 받았다 한들 FBI는커녕 ‎우리한테도 알린 적 없죠 41 00:02:14,969 --> 00:02:18,014 ‎우리 동네의 기둥이자 ‎아주 훌륭했던 42 00:02:18,097 --> 00:02:20,224 ‎두 노인이 세상을 떠났고 43 00:02:20,308 --> 00:02:21,809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에요 44 00:02:21,893 --> 00:02:23,686 ‎잘못 짚으신 겁니다 45 00:02:23,769 --> 00:02:26,439 ‎시간만 낭비했네요, 고맙군요 46 00:02:28,524 --> 00:02:30,526 ‎- 공사는 잘 돼 가요? ‎- 뭐라고요? 47 00:02:30,610 --> 00:02:31,986 ‎끝나가나요? 48 00:02:33,654 --> 00:02:36,741 ‎부엌은 다 돼 가는데 ‎지하실은 아직이에요, 왜요? 49 00:02:36,824 --> 00:02:39,744 ‎지하실은 어떻게 바꾸시게요? ‎남자만의 아지트 어때요? 50 00:02:39,827 --> 00:02:42,496 ‎당구대에 바, 대형 TV 51 00:02:42,580 --> 00:02:44,081 ‎요샌 그런 게 있어야 팔려요 52 00:02:44,165 --> 00:02:45,124 ‎내 말 믿으세요 53 00:02:45,208 --> 00:02:48,085 ‎뭐 하는 사람이에요? ‎믿을 만해요? 54 00:02:48,169 --> 00:02:49,212 ‎- 체임버랜드요? ‎- 네 55 00:02:49,295 --> 00:02:50,963 ‎네, 알고 지낸 지 오래됐어요 56 00:02:51,756 --> 00:02:53,549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니죠 57 00:02:53,633 --> 00:02:56,469 ‎게으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있잖아요 58 00:02:58,012 --> 00:02:59,013 ‎왜요? 59 00:02:59,639 --> 00:03:00,473 ‎그게… 60 00:03:01,641 --> 00:03:03,768 ‎왜 살해하고 자살했을까요? 61 00:03:04,352 --> 00:03:06,771 ‎약을 잔뜩 먹는다든지 62 00:03:06,854 --> 00:03:10,566 ‎차고 문 닫고 차에 앉아서 ‎엔진만 켜둬도 됐을 텐데 63 00:03:10,650 --> 00:03:14,070 ‎아내를 끔찍이 사랑한다는 남편이 64 00:03:14,153 --> 00:03:15,488 ‎얼굴에 총을 쏜다고요? 65 00:03:15,571 --> 00:03:18,449 ‎그다음 산탄총으로 ‎본인 얼굴을 쏘고요? 66 00:03:18,532 --> 00:03:21,786 ‎총은 확실하니까요 ‎약은 살 가능성이 있잖아요 67 00:03:23,663 --> 00:03:26,332 ‎아니면 아내는 죽어가는데 68 00:03:26,415 --> 00:03:29,418 ‎본인만 살아남아서 ‎죄책감 느끼기가 싫었을 수도 있죠 69 00:03:29,502 --> 00:03:31,254 ‎어쩌면 모가 총을 쏜 걸지도요 70 00:03:31,337 --> 00:03:32,964 ‎암에 걸린 건 모니까 71 00:03:33,047 --> 00:03:34,799 ‎남편이 재혼하는 게 싫었다든가 72 00:03:34,882 --> 00:03:38,803 ‎남편이 자기 없이 못 살 걸 알아서 ‎불시에 덮친 걸 수도 있잖아요 73 00:03:39,512 --> 00:03:42,306 ‎미치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추리 드라마 재방송 보고 있는데 74 00:03:42,390 --> 00:03:43,849 ‎모가 미치 어깨를 툭툭 치더니 75 00:03:43,933 --> 00:03:45,893 ‎총으로 미치를 쏘고 ‎본인도 자살한 겁니다 76 00:03:46,477 --> 00:03:48,771 ‎모르겠어요, 뭔가 이상해요 77 00:03:51,148 --> 00:03:54,485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고 ‎제가 매일 확인하고 있어요 78 00:03:54,568 --> 00:03:56,946 ‎아들은요? 밝혀진 게 있나요? 79 00:03:57,029 --> 00:04:00,783 ‎크리스토퍼가 개차반이긴 한데 ‎폭력 관련 전력은 없었어요 80 00:04:00,866 --> 00:04:03,286 ‎부도 수표 발행했다가 ‎1년 집행유예 받은 적은 있더군요 81 00:04:07,581 --> 00:04:09,292 ‎제가 보기엔 이래요 82 00:04:11,335 --> 00:04:15,381 ‎편지를 보낸 자는 ‎당신 집을 볼 수 있는 사람이에요 83 00:04:15,923 --> 00:04:19,385 ‎그런데 미치랑 모는 사망했죠 84 00:04:19,468 --> 00:04:23,306 ‎가장 단순한 설명이 최선이라는 ‎오컴의 면도날 이론을 따라 85 00:04:23,389 --> 00:04:27,560 ‎미치랑 모를 배제합시다 86 00:04:28,144 --> 00:04:32,064 ‎그럼 재스퍼 윈즐로가 남습니다 87 00:04:32,148 --> 00:04:35,943 ‎제가 합법적이진 않은 방법으로 ‎뒷조사를 좀 했어요 88 00:04:37,111 --> 00:04:43,659 ‎재스퍼는 엄마, 아빠, 누나랑 ‎평생 그 집에 살았습니다 89 00:04:44,285 --> 00:04:45,411 ‎고등학교 졸업 후 90 00:04:45,494 --> 00:04:48,956 ‎웨스트필드 시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 포장하는 일을 해요 91 00:04:49,540 --> 00:04:53,753 ‎거기서 주 6일씩 ‎23년간 근무합니다 92 00:04:53,836 --> 00:04:56,630 ‎그런데 1995년 11월 갑자기 93 00:04:56,714 --> 00:04:58,716 ‎출근을 안 해요 94 00:04:58,799 --> 00:05:01,594 ‎이후 다시는 출근하지 않죠 95 00:05:01,677 --> 00:05:04,764 ‎그달부터 재스퍼의 가족들은 96 00:05:04,847 --> 00:05:07,475 ‎애벌론 행동 치료 센터에 ‎돈을 지급합니다 97 00:05:08,059 --> 00:05:12,563 ‎이후 10년간 매달 ‎꼬박꼬박 돈을 내죠 98 00:05:13,230 --> 00:05:14,815 ‎진단명이 뭔가요? 99 00:05:14,899 --> 00:05:17,860 ‎선택적 함구증을 동반한 ‎조현성 성격장애요 100 00:05:19,111 --> 00:05:20,529 ‎말을 안 했다고요? 101 00:05:20,613 --> 00:05:21,739 ‎그런가 봐요 102 00:05:21,822 --> 00:05:25,076 ‎그러다 2001년 ‎진단이 또 바뀝니다 103 00:05:25,159 --> 00:05:28,496 ‎누구나 다 아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요 104 00:05:32,291 --> 00:05:36,879 ‎1995년 11월 ‎몇 년간 재스퍼의 입을 닫게 한 105 00:05:36,962 --> 00:05:40,049 ‎어떤 일이 일어난 거예요 106 00:05:41,759 --> 00:05:42,843 ‎무슨 일이 있던 거야? 107 00:05:46,722 --> 00:05:47,598 ‎경기 끝 108 00:05:48,182 --> 00:05:50,810 ‎오늘 이렇게 빡셀 거란 ‎얘기 안 했잖아 109 00:05:50,893 --> 00:05:52,853 ‎카터 낳고 나서 ‎제대로 친 적 없는데 110 00:05:52,937 --> 00:05:54,855 ‎해보니까 할 만하네 111 00:05:54,939 --> 00:05:56,148 ‎있잖아, 노라 112 00:05:57,525 --> 00:06:02,905 ‎여기엔 무언의 규칙이 있어 113 00:06:04,573 --> 00:06:06,075 ‎상대방을… 114 00:06:06,826 --> 00:06:10,329 ‎그렇게 박살 내지 않는다는 규칙 115 00:06:11,163 --> 00:06:13,833 ‎몇 번 이기는 거야 괜찮아 116 00:06:13,916 --> 00:06:17,294 ‎그것도 좋지만 가끔은 ‎다른 사람도 이기게 해 줘야지 117 00:06:17,378 --> 00:06:18,254 ‎예를 들면 나 118 00:06:18,337 --> 00:06:20,256 ‎어쩌면 좋아, 미안해 119 00:06:20,339 --> 00:06:22,091 ‎괜찮아 ‎너 신경이 곤두선 것 같더라 120 00:06:22,675 --> 00:06:24,802 ‎- 그래? ‎- 응, 난 이유도 알지 121 00:06:24,885 --> 00:06:26,387 ‎너 요새 섹스 안 하지? 122 00:06:27,346 --> 00:06:28,889 ‎내가 어떻게 아냐면 123 00:06:28,973 --> 00:06:31,684 ‎나랑 릭도 그랬거든 124 00:06:31,767 --> 00:06:34,687 ‎막판에 가서는 125 00:06:34,770 --> 00:06:38,065 ‎마치 나랑 섹스하는 게 ‎무서운 사람 같았어 126 00:06:38,149 --> 00:06:39,942 ‎뭐, 괜찮아 127 00:06:40,025 --> 00:06:42,987 ‎지금 날 봐 ‎최고의 섹스를 누리고 있지 128 00:06:44,447 --> 00:06:46,740 ‎심지어 한결같아 129 00:06:46,824 --> 00:06:49,285 ‎2연승이랄까? 130 00:06:49,368 --> 00:06:52,371 ‎좋아, 누군데? 131 00:06:57,168 --> 00:06:59,378 ‎그건 말 못 해, 미안 132 00:07:00,087 --> 00:07:02,506 ‎괜히 망치기 싫거든 133 00:07:03,174 --> 00:07:04,925 ‎내가 충고 하나만 할게 134 00:07:05,009 --> 00:07:08,304 ‎남편이랑 섹스는 매일 해야 해 135 00:07:08,387 --> 00:07:12,349 ‎안 그러면 희망이 없어 136 00:07:16,687 --> 00:07:18,022 ‎내 문제 같아 137 00:07:20,107 --> 00:07:25,279 ‎이사 오고 나서 ‎제대로 한 적이 없어 138 00:07:25,362 --> 00:07:26,822 ‎이런저런 일이 많았잖아 139 00:07:26,906 --> 00:07:29,950 ‎편지부터 페럿 일에, 침입까지 140 00:07:31,160 --> 00:07:34,163 ‎그러다 어젯밤 모텔에서 141 00:07:34,872 --> 00:07:37,708 ‎침대 위로 올라왔어 ‎애들 재우고 나서였는데 142 00:07:38,459 --> 00:07:41,712 ‎바로 옆에 붙어 있었지 ‎하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는데 143 00:07:41,795 --> 00:07:42,922 ‎내가 그냥… 144 00:07:43,714 --> 00:07:44,798 ‎못 하겠더라고 145 00:07:44,882 --> 00:07:47,343 ‎그래서 자는 척했어 146 00:07:48,636 --> 00:07:49,595 ‎그게 147 00:07:50,721 --> 00:07:52,640 ‎엘리 때문이야 148 00:07:52,723 --> 00:07:54,475 ‎딘이 엘리한테 쓰는 말투 때문에 149 00:07:54,558 --> 00:07:56,227 ‎항상 그런 건 아닌데 150 00:07:56,810 --> 00:08:00,147 ‎엘리도 이제 십 대인데 ‎딘이 계속 잔소리를 해 151 00:08:00,231 --> 00:08:03,526 ‎어깨에서 셔츠가 ‎좀만 내려가도 뭐라고 한다니까 152 00:08:04,068 --> 00:08:06,111 ‎터무니없고 이상해 153 00:08:07,071 --> 00:08:09,949 ‎그러곤 방어적으로 나와 154 00:08:10,491 --> 00:08:13,494 ‎딸이 성적 대상화 되는 게 싫다나? 155 00:08:13,577 --> 00:08:16,330 ‎성적 대상화는 ‎자기가 하고 있으면서 156 00:08:16,413 --> 00:08:18,165 ‎엘리는 제 나이에 맞게 구는 건데 157 00:08:19,667 --> 00:08:22,836 ‎어린 여자랑 ‎바람피우는 거 아닐까? 158 00:08:22,920 --> 00:08:26,215 ‎회사에 근무하는 인턴이라든지 159 00:08:26,298 --> 00:08:31,262 ‎땋은 머리 하고 다니는 ‎어린 여자애들 있잖아 160 00:08:34,598 --> 00:08:37,393 ‎저도 한 잔 주시겠어요? 161 00:08:37,476 --> 00:08:38,435 ‎- 그럼요 ‎- 감사합니다 162 00:08:38,519 --> 00:08:40,729 ‎크리시, 저도 더 따라줘요 163 00:08:40,813 --> 00:08:45,359 ‎매번 넘치게 따라 달라고 하는데 ‎오늘은 좀 부족한 듯해서요 164 00:08:47,069 --> 00:08:48,070 ‎고마워요 165 00:08:49,947 --> 00:08:51,907 ‎내가 뭐 궁금해하는지 알지? 166 00:08:51,991 --> 00:08:55,286 ‎소름 끼치는 편지 어떻게 됐어? 167 00:08:55,369 --> 00:08:56,704 ‎이후로 또 받았어? 168 00:08:56,787 --> 00:08:57,621 ‎아니 169 00:08:58,455 --> 00:09:02,710 ‎보안 카메라는 공사 끝날 때 ‎맞춰서 다 설치될 거고 170 00:09:02,793 --> 00:09:07,756 ‎그럼 다시 집에 들어가야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171 00:09:08,591 --> 00:09:09,883 ‎이제 안 오더라 172 00:09:09,967 --> 00:09:13,429 ‎아마 그냥 장난이었던 것 같아 173 00:09:14,096 --> 00:09:16,223 ‎무슨 소리야? 174 00:09:16,307 --> 00:09:17,808 ‎미쳤어? 175 00:09:17,891 --> 00:09:19,685 ‎장난은 무슨 176 00:09:19,768 --> 00:09:21,937 ‎끔찍한 악몽 속에 ‎사는 거나 다름없구먼 177 00:09:22,021 --> 00:09:24,982 ‎대충 수리만 하고 당장 나와 178 00:09:25,941 --> 00:09:26,775 ‎고마워요 179 00:09:28,360 --> 00:09:30,112 ‎저것도 부족한데요 180 00:09:30,195 --> 00:09:32,698 ‎일부러 겁주려는 건 아닌데 181 00:09:32,781 --> 00:09:36,160 ‎너 지금 시간 여유 없어 182 00:09:36,243 --> 00:09:37,119 ‎정말로 183 00:09:37,202 --> 00:09:40,205 ‎남들이 편지에 대해 알게 되면 ‎그땐 어쩌려고? 184 00:09:40,289 --> 00:09:42,875 ‎집 제값 주고 절대 못 팔걸 185 00:09:43,459 --> 00:09:46,337 ‎이 말도 못 했네 ‎나한테 괜찮은 매물 있어 186 00:09:47,463 --> 00:09:49,340 ‎멋진 나무 바닥 깔려 있고 187 00:09:49,923 --> 00:09:54,178 ‎건드릴 곳도 없지 ‎심지어 냄새도 좋다니까 188 00:09:54,261 --> 00:09:56,764 ‎냄새 중요하잖아, 안 그래? 189 00:09:58,515 --> 00:10:00,434 ‎응, 좋네 190 00:10:01,560 --> 00:10:03,729 ‎우리 집이랑은 비교 불가지만 191 00:10:05,856 --> 00:10:06,732 ‎글쎄 192 00:10:08,400 --> 00:10:10,235 ‎정신 나간 살인자한테 193 00:10:11,153 --> 00:10:13,656 ‎협박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194 00:10:13,739 --> 00:10:16,659 ‎아주 훌륭하다고 보는데 ‎안 그래? 195 00:10:16,742 --> 00:10:20,162 ‎너희 집 팔고 사면 ‎백만 달러는 남을 거야 196 00:10:25,668 --> 00:10:27,086 ‎생각이라도 해 봐 197 00:10:27,169 --> 00:10:29,797 ‎노라, 돈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야 198 00:10:29,880 --> 00:10:34,593 ‎딘은 자기 잘난 맛에 살게 놔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 199 00:10:34,677 --> 00:10:37,346 ‎너는 고생길 끝이야 200 00:10:37,971 --> 00:10:42,226 ‎낮에 테니스 치고 201 00:10:42,309 --> 00:10:45,187 ‎네 장비로 도자기 굽거나 202 00:10:45,270 --> 00:10:47,564 ‎크로케 칠 친구나 구하면 된다고 203 00:10:50,818 --> 00:10:52,653 ‎생각 없어 204 00:10:54,363 --> 00:10:58,325 ‎노라, 빠져나갈 길을 ‎내가 알려주는 거야 205 00:10:58,867 --> 00:11:00,285 ‎기회를 잡아 206 00:11:01,912 --> 00:11:03,539 ‎집 내놓자, 내가 맡을게 207 00:11:04,915 --> 00:11:07,918 ‎알았어, 딘이랑 얘기해 볼게 208 00:11:10,212 --> 00:11:12,256 ‎나 왔어 209 00:11:16,844 --> 00:11:18,721 ‎좋아 보이네요 210 00:11:18,804 --> 00:11:20,347 ‎마지막 코팅하고 있어요 211 00:11:44,246 --> 00:11:45,414 ‎엘리, 여기 있어? 212 00:11:45,497 --> 00:11:46,498 ‎잠시만요 213 00:11:46,582 --> 00:11:48,333 ‎응, 엄마는? 214 00:11:49,835 --> 00:11:51,587 ‎엘리, 뭐 하고 있어? 215 00:11:52,796 --> 00:11:54,006 ‎왜 문을 잠가 놨어? 216 00:11:54,715 --> 00:11:56,800 ‎공사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잖아요 217 00:11:56,884 --> 00:11:58,427 ‎우릴 죽이려는 미친놈도 있고요 218 00:11:58,510 --> 00:11:59,511 ‎그래 219 00:11:59,595 --> 00:12:01,430 ‎그냥 책 읽고 있었어요 220 00:12:01,513 --> 00:12:03,474 ‎알았어, 엄마는? 221 00:12:03,557 --> 00:12:06,018 ‎테니스 치러 갔는데 좀 늦는대요 222 00:12:06,101 --> 00:12:08,520 ‎저녁 같이 먹을 줄 알고 ‎버스 타고 왔어요 223 00:12:08,604 --> 00:12:10,522 ‎같이 먹을 거야, 열 내지 마 224 00:12:10,606 --> 00:12:13,525 ‎아빠나 열 내지 말아요 ‎허구한 날 의심만 하잖아요 225 00:12:21,617 --> 00:12:24,703 ‎- 창문으로 나가요 ‎- 창문이라니 226 00:12:33,587 --> 00:12:34,713 ‎무슨 일이시죠? 227 00:12:34,797 --> 00:12:36,215 ‎실례합니다 228 00:12:36,965 --> 00:12:40,177 ‎부인께서 냉장고에 있는 거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요 229 00:12:40,260 --> 00:12:42,179 ‎지금 아내 자리 비웠는데요 230 00:12:43,222 --> 00:12:45,599 ‎아까 그러셨어요, 들렀었거든요 231 00:12:45,682 --> 00:12:47,935 ‎존이에요, 건물 준공 감독관입니다 232 00:12:50,896 --> 00:12:54,358 ‎반가워요, 맘껏 드셔도 돼요 ‎편하게 계세요 233 00:12:56,360 --> 00:12:58,111 ‎부인이 좋으신 분 같더군요 234 00:12:59,154 --> 00:13:01,073 ‎아들이랑 딸도 있으시죠? 235 00:13:01,156 --> 00:13:02,407 ‎네, 맞아요 236 00:13:03,450 --> 00:13:05,953 ‎저도예요, 아들이랑 딸 아빠죠 237 00:13:07,371 --> 00:13:10,833 ‎하나만 여쭤볼게요 238 00:13:11,959 --> 00:13:13,585 ‎혹시 기독교인이세요? 239 00:13:15,420 --> 00:13:16,672 ‎그렇다고 할 수 있죠 240 00:13:16,755 --> 00:13:18,507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요 241 00:13:26,473 --> 00:13:28,350 ‎다 괜찮은가요? 242 00:13:28,433 --> 00:13:30,269 ‎현장이라고 하던가요? 243 00:13:30,352 --> 00:13:34,356 ‎지하실이 남아 있긴 한데 ‎부엌은 거의 다 끝났어요 244 00:13:34,439 --> 00:13:37,734 ‎대리석을 없애고 ‎나무 도마 조리대를 깔았죠 245 00:13:37,818 --> 00:13:40,737 ‎요새는 다 ‎아일랜드 식탁을 두더군요 246 00:13:40,821 --> 00:13:42,114 ‎아주 사방에 아일랜드 천지죠 247 00:13:45,534 --> 00:13:49,580 ‎며칠 뒤에 공사 다 끝나면 ‎다시 올게요 248 00:13:51,081 --> 00:13:53,584 ‎지금은 다 괜찮아 보이네요 249 00:13:53,667 --> 00:13:54,835 ‎다행이군요 250 00:13:58,839 --> 00:14:01,675 ‎운 좋게 시공사를 찾으셨네요 251 00:14:03,594 --> 00:14:05,137 ‎운이 좋았던 건가요? 252 00:14:06,013 --> 00:14:08,098 ‎네, 인기가 좋거든요 253 00:14:08,181 --> 00:14:10,767 ‎수요가 너무 많아서 ‎계약하기가 힘들죠 254 00:14:11,310 --> 00:14:13,395 ‎요즘 세상 꼴을 보면 255 00:14:13,478 --> 00:14:18,358 ‎문명은 사그라들어 가고 ‎사람들은 나가기 싫어하죠 256 00:14:18,442 --> 00:14:22,029 ‎집을 개조하고 싶어 해요 ‎요새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257 00:14:22,946 --> 00:14:25,073 ‎네, 외곽으로 많이들 나가죠 258 00:14:25,157 --> 00:14:26,116 ‎그런 것 같더라고요 259 00:14:26,783 --> 00:14:28,327 ‎사람 일은 모른다니까요 260 00:14:30,746 --> 00:14:31,997 ‎네 번째 전환기예요 261 00:14:33,290 --> 00:14:34,207 ‎네? 262 00:14:34,291 --> 00:14:35,500 ‎역사적 사건이라는 게 263 00:14:35,584 --> 00:14:37,419 ‎갑자기 생기진 않습니다 264 00:14:37,502 --> 00:14:42,633 ‎세대를 거스르는 위대한 인물들이 ‎박차를 가하죠 265 00:14:44,217 --> 00:14:48,764 ‎각각의 사건들은 ‎전환기를 불러일으켜요 266 00:14:49,848 --> 00:14:51,975 ‎전환기는 20년 정도 지속합니다 267 00:14:53,727 --> 00:14:57,981 ‎전환기가 네 번 반복되면 ‎한 세대가 끝나요 268 00:14:58,065 --> 00:15:00,317 ‎인간의 수명과 비슷한 기간이죠 269 00:15:00,400 --> 00:15:03,820 ‎네 번째 전환기 끝에는 ‎위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70 00:15:05,864 --> 00:15:09,868 ‎이 나라에서 위기란 ‎언제나 전쟁이죠 271 00:15:10,410 --> 00:15:12,204 ‎독립 전쟁 272 00:15:12,287 --> 00:15:14,456 ‎80년 후엔 남북 전쟁 273 00:15:14,539 --> 00:15:17,876 ‎또 80년 후에는 2차 세계 대전 274 00:15:19,419 --> 00:15:22,381 ‎그게 거의 80년 전이니까 275 00:15:29,179 --> 00:15:30,764 ‎곧 무슨 일이 터질 겁니다 276 00:15:36,937 --> 00:15:38,897 ‎배가 별로 안 고프네요 277 00:15:43,944 --> 00:15:46,571 ‎점검은 언제쯤 끝날까요? 278 00:15:47,447 --> 00:15:51,118 ‎따님이 18살인가요? 279 00:15:51,201 --> 00:15:54,329 ‎아뇨, 16살인데요 ‎그게 무슨 상관… 280 00:15:54,413 --> 00:15:55,455 ‎그게 281 00:15:56,832 --> 00:15:58,917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282 00:15:59,001 --> 00:16:02,921 ‎혹시 선 넘은 발언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할게요 283 00:16:04,089 --> 00:16:06,425 ‎제가 애 아빠라면 ‎알고 싶을 것 같아서요 284 00:16:07,217 --> 00:16:08,135 ‎뭘요? 285 00:16:11,138 --> 00:16:12,514 ‎따님이 286 00:16:14,057 --> 00:16:16,601 ‎젊은 흑인 남자랑 ‎얘기하는 걸 봤어요 287 00:16:16,685 --> 00:16:19,187 ‎카메라 설치하는 사람요 288 00:16:19,271 --> 00:16:23,066 ‎대화하는 모습과 ‎서로 만지는 모습을 보니 289 00:16:23,150 --> 00:16:27,237 ‎아주 친밀한 관계 같더군요 290 00:16:29,197 --> 00:16:31,033 ‎잠깐만요, 뭐라고요? 291 00:16:32,826 --> 00:16:34,161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았어요 292 00:16:34,953 --> 00:16:37,330 ‎아빠라면 알고 있어야 마땅하죠 293 00:16:40,584 --> 00:16:43,170 ‎기분 상하셨군요, 죄송해요 294 00:16:44,755 --> 00:16:49,259 ‎따님을 보니 ‎제 딸 그 나이 때가 생각나서요 295 00:16:51,887 --> 00:16:53,889 ‎제 딸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296 00:16:55,348 --> 00:16:56,558 ‎성적으로 왕성했거든요 297 00:16:57,309 --> 00:16:58,560 ‎매춘부나 다름없었죠 298 00:16:59,227 --> 00:17:04,357 ‎문제는 해결했지만 ‎가족 모두가 상처를 입었어요 299 00:17:05,192 --> 00:17:07,110 ‎존이라고 했나요? 300 00:17:09,362 --> 00:17:10,322 ‎솔직히 말하죠 301 00:17:10,405 --> 00:17:13,325 ‎전 이런 대화가 무척 불편하네요 302 00:17:14,034 --> 00:17:15,327 ‎저 다시 보실 일 없을 겁니다 303 00:17:16,495 --> 00:17:18,789 ‎며칠 뒤에 다시 오신다면서요? 304 00:17:21,374 --> 00:17:22,209 ‎그랬죠 305 00:17:32,928 --> 00:17:34,387 ‎저기, 혹시 306 00:17:39,059 --> 00:17:41,561 ‎따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307 00:17:44,356 --> 00:17:47,901 ‎파인 옷을 다시는 ‎입지 못했다고만 해두죠 308 00:17:52,614 --> 00:17:53,865 ‎집 정말 멋지네요 309 00:17:53,949 --> 00:17:55,992 ‎저 어릴 때는 ‎문도 안 잠그고 다녔어요 310 00:17:56,076 --> 00:17:56,952 ‎다 그랬죠 311 00:17:58,745 --> 00:18:00,288 ‎모두가 교회를 다녔고요 312 00:18:00,372 --> 00:18:04,417 ‎이젠 아무도 교회를 안 가고 ‎모두 문을 잠급니다 313 00:18:05,961 --> 00:18:07,629 ‎그게 과연 우연일까요? 314 00:18:07,712 --> 00:18:08,547 ‎있잖아요 315 00:18:10,590 --> 00:18:11,925 ‎대화 즐거웠어요 316 00:18:13,218 --> 00:18:15,762 ‎저쪽 아래 괜찮은 루터교회 있어요 317 00:18:15,846 --> 00:18:18,640 ‎가족이랑 한번 가보세요 318 00:18:19,891 --> 00:18:20,851 ‎도움이 될 겁니다 319 00:18:23,353 --> 00:18:24,729 ‎샌드위치 고마워요 320 00:18:29,109 --> 00:18:31,069 ‎저 감독관 321 00:18:31,153 --> 00:18:33,405 ‎완전히 미친놈이에요 ‎다신 못 오게 하세요 322 00:18:33,488 --> 00:18:34,906 ‎무슨 소리예요? 323 00:18:34,990 --> 00:18:38,618 ‎준공 감독관 존요 ‎엄청 독실한 사람 있잖아요 324 00:18:38,702 --> 00:18:40,453 ‎부엌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질 않나 325 00:18:40,537 --> 00:18:43,456 ‎들쑤시고 다니면서 ‎설교를 잔뜩 하질 않나 326 00:18:43,540 --> 00:18:45,125 ‎웨스트필드에는 327 00:18:45,208 --> 00:18:46,626 ‎존이라는 감독관 없어요 328 00:18:46,710 --> 00:18:51,047 ‎이쪽 감독관은 개리나 앨런뿐이고 ‎공사 끝나야 방문합니다 329 00:18:51,131 --> 00:18:53,175 ‎그럼 나랑 얘기하던 사람은 ‎누구예요? 330 00:18:54,009 --> 00:18:57,012 ‎모르겠는데 ‎우리 쪽 사람은 아니에요 331 00:18:57,095 --> 00:18:58,513 ‎감독관도 아니고요 332 00:18:59,973 --> 00:19:02,517 ‎"웨스트필드 보안 업체" 333 00:19:11,860 --> 00:19:12,819 ‎여보 334 00:19:12,903 --> 00:19:16,364 ‎왔어? 어디 갔었어? ‎종일 찾았는데 335 00:19:16,448 --> 00:19:18,074 ‎캐런이랑 컨트리클럽에 336 00:19:28,293 --> 00:19:29,211 ‎무슨 일 있어? 337 00:19:29,294 --> 00:19:32,672 ‎아니, 그냥 다른 보안 업체 ‎찾아보고 있어 338 00:19:33,215 --> 00:19:34,424 ‎"세이프 라인 보안" 339 00:19:35,217 --> 00:19:39,554 ‎나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일 해 340 00:19:40,138 --> 00:19:41,056 ‎뭐? 341 00:19:45,769 --> 00:19:46,645 ‎좋아 342 00:20:07,832 --> 00:20:10,502 ‎하고 싶었어 343 00:20:13,255 --> 00:20:15,423 ‎- 여보 ‎- 너무 좋아 344 00:20:15,507 --> 00:20:17,300 ‎- 잠깐만, 보안 장치 켤게 ‎- 뭐? 345 00:20:17,384 --> 00:20:19,386 ‎- 지금? ‎- 다들 집에 있잖아 346 00:20:19,469 --> 00:20:22,389 ‎집에 있을 때 보안 장치 켜는 데 ‎익숙해져야 해 347 00:20:22,889 --> 00:20:23,765 ‎잠깐만 348 00:20:29,854 --> 00:20:32,065 ‎얼른 확인하고 올게 349 00:20:32,148 --> 00:20:34,442 ‎장치만 켜고 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350 00:20:34,526 --> 00:20:36,278 ‎- 됐어 ‎- 아래층만 갔다 올게 351 00:20:36,361 --> 00:20:37,862 ‎- 금방 올 거야 ‎- 괜찮아 352 00:20:37,946 --> 00:20:40,365 ‎- 어디 가? ‎- 그거 알아? 353 00:20:40,448 --> 00:20:42,742 ‎우리 섹스 안 한 지 몇 주나 됐어 354 00:20:42,826 --> 00:20:45,745 ‎신경 쓸 일이 많았잖아 ‎당신도 모텔에 가 있었고 355 00:20:45,829 --> 00:20:46,913 ‎그래, 됐어 356 00:20:48,748 --> 00:20:51,084 ‎- 여보 ‎- 내려와서 애들한테 인사해 357 00:20:53,920 --> 00:20:56,548 ‎푹 자, 알았지? ‎내일 보자 358 00:20:56,631 --> 00:20:58,091 ‎안녕히 계세요, 내일 봬요 359 00:20:58,174 --> 00:20:59,050 ‎사랑한다 360 00:20:59,592 --> 00:21:01,177 ‎화났어? 361 00:21:07,559 --> 00:21:08,393 ‎엘리, 잠깐만 362 00:21:12,272 --> 00:21:15,567 ‎너 혹시 다코타랑 만나는 사이야? 363 00:21:15,650 --> 00:21:16,735 ‎아뇨, 무슨 소리예요? 364 00:21:16,818 --> 00:21:18,278 ‎아빠한테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365 00:21:18,361 --> 00:21:20,196 ‎누가 너랑 다코타가 ‎같이 있는 걸 봤다던데 366 00:21:20,280 --> 00:21:21,323 ‎뭐예요, 아빠 367 00:21:21,406 --> 00:21:24,200 ‎낯선 사람한테 내 딸 얘기 ‎전해 듣고 싶지 않아 368 00:21:24,284 --> 00:21:26,161 ‎이제 나 감시까지 하는 거예요? 369 00:21:26,244 --> 00:21:29,622 ‎그런 게 아니잖아 ‎다코타는 19살이야 370 00:21:29,706 --> 00:21:32,042 ‎만약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알아야지 371 00:21:32,125 --> 00:21:34,252 ‎아무 일도 없어요, 됐죠? 372 00:21:36,171 --> 00:21:39,049 ‎뭐라고? 엘리! 373 00:21:41,176 --> 00:21:42,010 ‎딘 374 00:21:43,428 --> 00:21:45,805 ‎됐어, 가, 내일 봐 375 00:21:46,598 --> 00:21:47,557 ‎잘 가 376 00:21:58,234 --> 00:21:59,361 ‎"시어도라 버치" 377 00:22:03,656 --> 00:22:04,783 ‎- 딘? ‎- 잠시만요 378 00:22:07,285 --> 00:22:08,119 ‎여보세요 379 00:22:08,203 --> 00:22:11,247 ‎말도 안 되는 걸 발견했어요 380 00:22:11,331 --> 00:22:12,374 ‎뭔데요? 381 00:22:12,457 --> 00:22:14,334 ‎저 근처인데 만날 수 있어요? 382 00:22:21,007 --> 00:22:25,136 ‎제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주의 깊게 들으셔야 합니다 383 00:22:26,054 --> 00:22:27,389 ‎뭔가를 찾아냈는데 384 00:22:28,515 --> 00:22:30,642 ‎이 정보로 뭘 할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해요 385 00:22:30,725 --> 00:22:34,270 ‎웨스트필드 경찰서 ‎아니, 어쩌면 마을 전체랑 386 00:22:34,354 --> 00:22:37,023 ‎마찰을 빚을 수도 있거든요 387 00:22:37,774 --> 00:22:39,526 ‎하지만 절 고용한 건 당신이죠 388 00:22:41,444 --> 00:22:43,530 ‎무슨 일인데 그래요? 389 00:22:43,613 --> 00:22:47,909 ‎재스퍼 윈즐로가 궁금했어요 ‎무슨 일이 있던 건 분명하잖아요 390 00:22:48,618 --> 00:22:49,953 ‎형사님, 궁금한 게 있어요 391 00:22:50,537 --> 00:22:52,664 ‎혹시 집에 관한 기록이 있나요? 392 00:22:52,747 --> 00:22:55,500 ‎서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래된 사건 일지 같은 게 있으면 393 00:22:55,583 --> 00:22:57,919 ‎제가 한번 보고 싶은데 394 00:22:58,002 --> 00:23:02,048 ‎집 전주인들과 관련 있는 거면 ‎뭐든 괜찮아요 395 00:23:02,132 --> 00:23:05,927 ‎체임버랜드가 ‎아주 이상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396 00:23:06,010 --> 00:23:07,554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갔죠 397 00:23:07,637 --> 00:23:11,558 ‎그러더니 바로 앉아서 ‎제 눈을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398 00:23:11,641 --> 00:23:13,643 ‎물어보시길 기다렸어요 399 00:23:19,232 --> 00:23:24,028 ‎여기서 뭘 찾으실지 모르겠지만 ‎맘껏 살펴보세요 400 00:23:24,779 --> 00:23:25,613 ‎고맙습니다 401 00:23:28,867 --> 00:23:31,870 ‎누군가 건드린 흔적이 있더군요 402 00:23:31,953 --> 00:23:35,165 ‎언제 그랬는지는 몰라도 ‎테이프가 뜯어져 있었어요 403 00:23:35,957 --> 00:23:36,958 ‎딘 404 00:23:38,668 --> 00:23:41,963 ‎불리바드 657번지를 사서 405 00:23:42,046 --> 00:23:45,133 ‎1995년까지 거기 살던 ‎가족이 있었어요 406 00:23:46,509 --> 00:23:48,470 ‎그래프 가족요 407 00:23:49,095 --> 00:23:52,807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408 00:23:54,767 --> 00:23:56,561 ‎하나만 짚고 넘어갈게요 409 00:23:56,644 --> 00:24:01,983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공식 기록은 하나도 없어요 410 00:24:02,066 --> 00:24:06,613 ‎신문 기사에도, 웹사이트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411 00:24:06,696 --> 00:24:08,656 ‎알겠어요 412 00:24:11,409 --> 00:24:12,827 ‎무슨 이야기인데요? 413 00:24:12,911 --> 00:24:13,786 ‎해 볼게요 414 00:24:17,749 --> 00:24:19,709 ‎아버지, 존 그래프는 415 00:24:19,792 --> 00:24:21,878 ‎한없이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416 00:24:21,961 --> 00:24:24,339 ‎두 가지를 사랑했죠 ‎가족과 교회요 417 00:24:24,422 --> 00:24:27,884 ‎회계사가 된 재향군인으로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살았어요 418 00:24:27,967 --> 00:24:30,094 ‎일요일마다 빠짐없이 ‎교회에 갔고요 419 00:24:39,103 --> 00:24:40,855 ‎하루는 야근을 하고 나왔는데 420 00:24:40,939 --> 00:24:43,858 ‎택시가 안 잡혀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대요 421 00:25:04,504 --> 00:25:09,050 ‎하지만 다행히도 ‎모친이 유산을 막 상속받았고 422 00:25:09,133 --> 00:25:11,302 ‎뉴욕은 애들을 ‎키울 곳이 못 된다며 423 00:25:11,386 --> 00:25:13,304 ‎떠나라고 했어요 424 00:25:13,388 --> 00:25:15,682 ‎교외에 집 사도록 ‎돈을 보태주겠다면서요 425 00:25:21,229 --> 00:25:22,855 ‎존에겐 데일이라는 아들이 있었죠 426 00:25:22,939 --> 00:25:26,234 ‎존이 애지중지했어요 ‎운동도 잘했고 성적도 좋았죠 427 00:25:26,317 --> 00:25:28,152 ‎그런 건 안 해봤어 428 00:25:28,236 --> 00:25:29,070 ‎팻! 429 00:25:30,655 --> 00:25:31,698 ‎자기야, 끊어야겠다 430 00:25:32,365 --> 00:25:35,243 ‎첫째 딸은 17살이었는데 ‎엄청 성숙했죠 431 00:25:35,326 --> 00:25:38,121 ‎딸이 걱정돼서 ‎목사랑도 얘기를 나눴대요 432 00:25:38,204 --> 00:25:41,749 ‎이성에 관심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면서요 433 00:25:46,754 --> 00:25:48,506 ‎누가 기도할래? 434 00:25:50,717 --> 00:25:51,718 ‎제가 할게요 435 00:25:53,136 --> 00:25:54,679 ‎하늘에 계신 아버지 436 00:25:54,762 --> 00:25:57,932 ‎저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37 00:25:59,851 --> 00:26:03,646 ‎젠장, 잠깐만 ‎저녁 내가 만들었잖아 438 00:26:03,730 --> 00:26:06,024 ‎상스럽게 욕을 하다니, 취소해 439 00:26:06,608 --> 00:26:11,738 ‎아내인 헬렌은 남들 앞에서 ‎존을 창피하게 하곤 했죠 440 00:26:11,821 --> 00:26:14,365 ‎술꾼이었고 ‎약간 미친 거로 유명했어요 441 00:26:17,076 --> 00:26:20,538 ‎망할 놈의 설거지는 너희가 하렴 442 00:26:21,164 --> 00:26:23,625 ‎존의 모친이 집 사는 걸 ‎보태줬기 때문에 443 00:26:23,708 --> 00:26:25,918 ‎모시고 살아야 했죠 444 00:26:26,002 --> 00:26:29,213 ‎정말 창피해 죽겠어 ‎우리 가족을 향한 모욕이라고 445 00:26:29,797 --> 00:26:33,009 ‎무작정 승진시켜 달라고 ‎조를 수는 없어요, 엄마 446 00:26:33,092 --> 00:26:36,471 ‎거기서 12년이나 일했잖아 ‎부서장은 네가 돼야 마땅하지 447 00:26:37,347 --> 00:26:38,640 ‎알아요, 엄마 448 00:26:40,600 --> 00:26:43,770 ‎그리고 어느 날 존은 ‎회사에서 잘립니다 449 00:26:43,853 --> 00:26:46,064 ‎상사 말로는 존이 통곡했다더군요 450 00:26:46,147 --> 00:26:49,067 ‎다 큰 남자가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봤대요 451 00:26:49,150 --> 00:26:51,277 ‎존은 회계사였기 때문에 452 00:26:51,361 --> 00:26:55,198 ‎본인 어머니와 가족의 ‎재정을 직접 관리했는데 453 00:26:56,699 --> 00:26:59,077 ‎가족들에게는 ‎해고당했단 말을 안 했어요 454 00:26:59,619 --> 00:27:02,497 ‎매일 아침 출근하는 척하고는 455 00:27:02,580 --> 00:27:04,582 ‎은행으로 가서 456 00:27:04,666 --> 00:27:07,210 ‎모친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답니다 457 00:27:07,293 --> 00:27:08,753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소액을요 458 00:27:08,836 --> 00:27:11,964 ‎그 돈으로 집 대출금과 ‎공과금을 냈고 459 00:27:12,048 --> 00:27:14,676 ‎가족들은 존이 해고당했다는 걸 ‎전혀 몰랐죠 460 00:27:16,928 --> 00:27:19,972 ‎하루는 퇴근한 척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461 00:27:23,142 --> 00:27:25,395 ‎"그래프 가족 ‎웨스트필드 불리바드 657번지" 462 00:27:25,478 --> 00:27:28,731 ‎우편함에서 편지를 발견했죠 463 00:27:36,322 --> 00:27:38,241 ‎반갑습니다, 그래프 씨 464 00:27:38,783 --> 00:27:42,745 ‎저는 당신 가족을 ‎꽤 오래 지켜봤어요 465 00:27:42,829 --> 00:27:46,791 ‎딸 이름이 팻이죠? 466 00:27:47,834 --> 00:27:51,504 ‎아름다운 여성이 됐더군요 467 00:27:51,587 --> 00:27:54,465 ‎밤에 팻이 어딜 가는지 아세요? 468 00:27:55,341 --> 00:27:56,217 ‎전 압니다 469 00:27:59,721 --> 00:28:02,807 ‎당신은 아침에 어딜 가죠? 470 00:28:03,391 --> 00:28:05,268 ‎회사는 아니잖아요 471 00:28:05,351 --> 00:28:06,853 ‎아내도 그 사실을 아나요? 472 00:28:06,936 --> 00:28:09,981 ‎당신이 없는 동안 나는 ‎당신 아내가 옷 벗는 걸 본답니다 473 00:28:10,064 --> 00:28:12,734 ‎편지는 끊이질 않았대요 474 00:28:12,817 --> 00:28:14,527 ‎누가 보내는지는 몰랐죠 475 00:28:14,610 --> 00:28:17,238 ‎욕심이에요, 그래프 씨 476 00:28:17,321 --> 00:28:19,615 ‎욕심이 당신을 ‎여기로 이끌었습니다 477 00:28:19,699 --> 00:28:22,118 ‎목사님께 어떤 죄를 고백하십니까? 478 00:28:22,201 --> 00:28:23,077 ‎"나는 감시자입니다" 479 00:28:23,161 --> 00:28:28,416 ‎집이 원하는 건 핏덩이입니다 ‎원하는 걸 제공하세요 480 00:28:29,208 --> 00:28:30,668 ‎존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죠 481 00:28:30,752 --> 00:28:33,087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밝히지 않았고 482 00:28:33,171 --> 00:28:34,630 ‎경찰에도 알리지 않았어요 483 00:28:34,714 --> 00:28:37,425 ‎계속해서 출근하는 척하며 484 00:28:37,508 --> 00:28:38,551 ‎"비숍 은행" 485 00:28:38,634 --> 00:28:41,262 ‎모친의 계좌에서 돈을 훔쳤어요 486 00:28:49,145 --> 00:28:50,980 ‎사탕 주세요! 487 00:29:02,450 --> 00:29:03,785 ‎하루는 집에 왔는데 488 00:29:03,868 --> 00:29:06,245 ‎딸이 핼러윈 파티를 열었더래요 489 00:29:25,056 --> 00:29:26,015 ‎무슨 짓이야? 490 00:29:26,849 --> 00:29:29,185 ‎사탕 받으러 같이 다닌 게 다예요 491 00:29:31,229 --> 00:29:32,647 ‎당신 팻 선생이잖아 492 00:29:32,730 --> 00:29:34,148 ‎초대받았어요 493 00:29:34,232 --> 00:29:36,818 ‎내 딸한테서 떨어져, 당장 꺼져! 494 00:29:39,028 --> 00:29:40,822 ‎아빠, 그만해요! 495 00:29:42,615 --> 00:29:43,950 ‎왜 창녀처럼 옷을 입어? 496 00:29:44,617 --> 00:29:46,285 ‎대체 무슨 일이야? 497 00:29:46,369 --> 00:29:49,080 ‎우리 감시당하고 있어! 498 00:29:49,163 --> 00:29:50,623 ‎잠시만요, 하나만 여쭤볼게요 499 00:29:53,334 --> 00:29:54,877 ‎예전에도 그런 사람이었대요? 500 00:29:56,295 --> 00:29:57,129 ‎아니면 501 00:29:59,549 --> 00:30:01,717 ‎집 때문에 그렇게 바뀐 거래요? 502 00:30:02,802 --> 00:30:04,512 ‎집이 뭔가에 씌었다고 생각하세요? 503 00:30:04,595 --> 00:30:05,847 ‎그게… 504 00:30:06,764 --> 00:30:08,349 ‎전 그런 거 안 믿어요 505 00:30:09,350 --> 00:30:13,521 ‎삶이 자신을 옥죄는 느낌이었겠죠 506 00:30:13,604 --> 00:30:16,274 ‎허울만 좋은 삶이었으니까요 507 00:30:16,858 --> 00:30:18,401 ‎존의 인생은 거짓이었고 508 00:30:18,484 --> 00:30:21,070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든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509 00:30:21,654 --> 00:30:26,534 ‎"버스 정류장" 510 00:30:27,118 --> 00:30:31,581 ‎당신의 죄가 욕심이라면 ‎나의 죄는 조급함입니다 511 00:30:31,664 --> 00:30:35,418 ‎집이 원하는 걸 바치세요 512 00:30:35,501 --> 00:30:40,673 ‎핏덩이를 준다면 ‎원하는 것 이상을 갖게 해주죠 513 00:30:41,257 --> 00:30:44,010 ‎가족이 어떻게 돼 가는지 ‎당신도 알죠? 514 00:30:44,093 --> 00:30:44,927 ‎난 알아요 515 00:30:46,095 --> 00:30:48,264 ‎그러니 집의 요청에 응하세요 516 00:30:48,347 --> 00:30:51,517 ‎가족들은 더 좋은 곳으로 ‎갈 겁니다 517 00:30:51,601 --> 00:30:54,270 ‎내가 거기서 가족들을 지켜볼게요 518 00:30:54,353 --> 00:30:57,106 ‎영원히 감시할 거예요 519 00:31:09,327 --> 00:31:10,578 ‎우린 모두 죽어 520 00:31:12,413 --> 00:31:13,497 ‎알지? 521 00:31:14,790 --> 00:31:16,375 ‎무슨 개소리야? 522 00:31:17,084 --> 00:31:18,502 ‎맞는 말이지 523 00:31:18,586 --> 00:31:21,380 ‎언제든 신을 만날 ‎준비가 돼 있어야 해 524 00:31:21,464 --> 00:31:22,298 ‎맞아요 525 00:31:23,591 --> 00:31:26,218 ‎그날을 준비해야 해 526 00:31:27,428 --> 00:31:29,388 ‎난 우리 가족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고 싶어 527 00:31:30,640 --> 00:31:33,976 ‎그러니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자 528 00:31:36,979 --> 00:31:40,399 ‎존은 계획을 세웁니다 529 00:31:40,483 --> 00:31:42,401 ‎우선 애들 학교에 전화하죠 530 00:31:42,485 --> 00:31:46,364 ‎네, 몇 달간 떠날 예정이에요 531 00:31:46,447 --> 00:31:47,698 ‎친척들 만나러요 532 00:31:49,116 --> 00:31:50,910 ‎장인어른 몸이 안 좋으셔서요 533 00:31:58,334 --> 00:32:01,963 ‎모든 가족사진에서 ‎본인 얼굴을 도려냅니다 534 00:32:02,588 --> 00:32:03,965 ‎존, 뭐 하는 거야? 535 00:32:06,342 --> 00:32:08,219 ‎환장하겠네 536 00:32:09,845 --> 00:32:13,265 ‎마음도 아랫도리만큼 물렁하다니까 537 00:32:16,143 --> 00:32:17,687 ‎나 만나는 사람 있어 538 00:32:17,770 --> 00:32:20,731 ‎바람피울 거야 539 00:32:21,649 --> 00:32:22,733 ‎신경도 안 쓰겠지만 540 00:32:24,235 --> 00:32:26,028 ‎입 다물어 541 00:32:26,112 --> 00:32:31,617 ‎섹스할 사람이 필요해 542 00:32:33,244 --> 00:32:35,121 ‎떡칠 사람이 필요하다고 543 00:32:37,665 --> 00:32:38,582 ‎존? 544 00:32:39,625 --> 00:32:42,503 ‎존, 무슨 소리니? 545 00:32:52,930 --> 00:32:54,015 ‎나 왔어요 546 00:33:11,741 --> 00:33:16,037 ‎존은 아래층에 내려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요 547 00:33:16,871 --> 00:33:17,955 ‎그러고는… 548 00:33:20,207 --> 00:33:21,042 ‎미안해요 549 00:33:24,503 --> 00:33:27,631 ‎아들의 농구 경기를 보러 가죠 550 00:33:45,566 --> 00:33:47,526 ‎안경에 뭐 묻었어요 551 00:33:49,111 --> 00:33:50,112 ‎고마워요 552 00:33:51,947 --> 00:33:53,282 ‎페인트칠 하다 왔거든요 553 00:34:35,366 --> 00:34:36,200 ‎아들 554 00:34:37,076 --> 00:34:38,327 ‎안 돼요, 아빠! 555 00:34:44,125 --> 00:34:45,709 ‎그다음 준비를 합니다 556 00:34:47,628 --> 00:34:49,004 ‎조명을 전부 켜고 557 00:34:51,173 --> 00:34:53,592 ‎집 안 전체에 음악을 틀죠 558 00:34:55,845 --> 00:34:57,429 ‎바그너의 '괴터데머룽' 559 00:34:58,013 --> 00:35:00,307 ‎신들의 황혼이라는 뜻이에요 560 00:35:00,391 --> 00:35:02,101 ‎'니벨룽의 반지' 마지막 막이죠 561 00:35:06,647 --> 00:35:07,857 ‎들어본 적 있어요 562 00:35:09,066 --> 00:35:11,402 ‎시체는 2주간 그곳에 방치됐어요 563 00:35:11,485 --> 00:35:13,112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무도 몰랐죠 564 00:35:13,195 --> 00:35:17,533 ‎그러다 아들과 사이가 좋았던 ‎이상한 옆집 남자가 565 00:35:17,616 --> 00:35:19,702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듣습니다 566 00:35:34,091 --> 00:35:36,218 ‎악취를 맡았죠 567 00:35:36,927 --> 00:35:37,887 ‎계세요? 568 00:35:38,512 --> 00:35:40,306 ‎재스퍼 윈즐로군요, 맙소사 569 00:35:48,522 --> 00:35:51,817 ‎시체는 꼭 미라처럼 ‎말라비틀어져 있었대요 570 00:35:51,901 --> 00:35:53,319 ‎누가 체액을 다 빼낸 것처럼요 571 00:36:06,624 --> 00:36:09,752 ‎지하실 바닥에서는 ‎빈 우유병이 발견됐죠 572 00:36:10,836 --> 00:36:14,381 ‎피로 채워졌던 우유병이 ‎텅 비어 있었대요 573 00:36:15,883 --> 00:36:18,344 ‎거기서 살해당한 게 아니잖아요 574 00:36:18,427 --> 00:36:21,430 ‎그렇죠, 할머니는 위층 ‎아내는 거실 575 00:36:21,513 --> 00:36:23,766 ‎딸은 화장실 ‎아들은 입구에서 죽었어요 576 00:36:25,017 --> 00:36:26,894 ‎그럼 뭐죠? 존이 자살한 건가요? 577 00:36:27,478 --> 00:36:30,689 ‎시체가 없던걸요 ‎더 이상한 점이 있어요 578 00:36:30,773 --> 00:36:35,027 ‎시체가 발견되기 11일 전 ‎그러니까 죽은 지 3일 후 579 00:36:35,110 --> 00:36:38,489 ‎핼러윈 파티에 왔던 ‎소름 끼치는 교사가 580 00:36:44,703 --> 00:36:46,580 ‎본인 차에서 발견됐어요 581 00:36:46,664 --> 00:36:49,667 ‎운전석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죽은 채였는데 582 00:36:51,710 --> 00:36:53,003 ‎다른 총이었죠 583 00:36:53,087 --> 00:36:55,506 ‎총알이 달랐대요 ‎대체 무슨 일이었을까요? 584 00:36:56,090 --> 00:36:58,801 ‎그게 끝이 아니에요 585 00:36:58,884 --> 00:37:01,637 ‎불리바드 657번지에 ‎시체가 있던 14일 내내 586 00:37:04,473 --> 00:37:07,935 ‎누군가 계속 그 집을 감시했답니다 587 00:37:10,104 --> 00:37:13,357 ‎존 그래프가 ‎우편함 막아두는 걸 깜박했는데도 588 00:37:13,440 --> 00:37:15,526 ‎편지가 쌓이는 일은 없었죠 589 00:37:15,609 --> 00:37:17,987 ‎우체부 말로는 ‎늘 우편함이 비어 있었대요 590 00:37:18,070 --> 00:37:21,740 ‎신문을 배달하면 ‎누군가 가져갔고요 591 00:37:28,455 --> 00:37:32,543 ‎보기 힘들 수도 있어요 592 00:37:40,175 --> 00:37:41,510 ‎"나는 감시자입니다" 593 00:37:42,845 --> 00:37:44,763 ‎"그래프 가족 ‎웨스트필드 불리바드 657번지" 594 00:37:49,393 --> 00:37:52,146 ‎내가 받은 편지랑 완전히 똑같아요 595 00:37:52,730 --> 00:37:55,691 ‎그래프 가족이 죽은 ‎범죄 현장 사진이에요 596 00:38:00,112 --> 00:38:02,489 ‎어떻게 이 얘기를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들었죠? 597 00:38:03,824 --> 00:38:05,784 ‎집 살 때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598 00:38:06,327 --> 00:38:08,162 ‎왜 아무도 이 얘기를 몰라요? 599 00:38:08,245 --> 00:38:11,457 ‎경찰이 은폐했으니까요 ‎체임버랜드 잘못은 아니에요 600 00:38:11,540 --> 00:38:14,043 ‎그 사람은 10년 뒤인 ‎2005년에 들어왔거든요 601 00:38:14,126 --> 00:38:17,171 ‎이 동네 사람들 ‎아무도 몰랐다는 거예요? 602 00:38:17,254 --> 00:38:20,257 ‎딘, 마을 사람들은 이 얘기가 ‎새어 나가길 바라지 않죠 603 00:38:20,341 --> 00:38:24,136 ‎집값 내려갈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한둘이겠어요? 604 00:38:24,219 --> 00:38:27,890 ‎안전하기로 손꼽힌다는 ‎마을 이미지도 유지해야 하고요 605 00:38:31,685 --> 00:38:35,105 ‎미치랑 모는요? 606 00:38:35,189 --> 00:38:38,233 ‎그 집 아들요, 옆집에 살던 거니까 607 00:38:38,317 --> 00:38:39,693 ‎뭐라도 알지 않을까요? 608 00:38:39,777 --> 00:38:44,823 ‎아뇨, 미치랑 모는 1년 뒤인 ‎96년에 이사 왔어요 609 00:38:45,741 --> 00:38:46,575 ‎제기랄 610 00:38:49,953 --> 00:38:51,747 ‎그 사람은 어떻게 됐죠? 611 00:38:52,331 --> 00:38:53,665 ‎- 존 그래프요? ‎- 네 612 00:38:53,749 --> 00:38:55,501 ‎죽었는지 살았는지 누가 알겠어요? 613 00:38:56,585 --> 00:38:59,254 ‎그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걸요 614 00:39:00,255 --> 00:39:01,382 ‎사실은 615 00:39:03,675 --> 00:39:06,261 ‎어딘가 나타나서 616 00:39:06,345 --> 00:39:07,930 ‎눈앞에 있더라도 모를 겁니다 617 00:39:08,013 --> 00:39:11,725 ‎모든 사진에서 얼굴을 도려내고 ‎태워 버렸으니까요 618 00:39:12,684 --> 00:39:14,561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까? 619 00:39:14,645 --> 00:39:15,479 ‎그렇죠 620 00:39:20,776 --> 00:39:21,652 ‎잠시만요 621 00:39:23,862 --> 00:39:26,407 ‎존 그래프가 다니던 ‎교회 이름이 뭐라고요? 622 00:39:27,658 --> 00:39:30,744 ‎세인트 마크스요, 루터교회죠 623 00:39:31,829 --> 00:39:35,332 ‎아까 들렀었거든요 ‎존이에요, 건물 준공 감독관입니다 624 00:39:35,416 --> 00:39:36,834 ‎문제는 해결했지만 625 00:39:38,127 --> 00:39:40,254 ‎가족 모두가 상처를 입었어요 626 00:39:40,337 --> 00:39:43,006 ‎저쪽 아래 괜찮은 루터교회 있어요 627 00:39:43,090 --> 00:39:45,175 ‎가족이랑 한번 가보세요 628 00:39:46,135 --> 00:39:47,010 ‎왜 그래요? 629 00:39:48,178 --> 00:39:49,096 ‎저 그 사람 만났어요 630 00:39:50,681 --> 00:39:51,598 ‎존 그래프요 631 00:39:54,101 --> 00:39:55,227 ‎우리 집에 왔었죠 632 00:39:56,854 --> 00:39:59,189 ‎아예 다 끝난 거예요? 633 00:39:59,273 --> 00:40:02,651 ‎지하실은 2주 정도 더 걸린다는데 ‎부엌은 다 끝났어 634 00:40:03,652 --> 00:40:06,697 ‎카메라랑 보안 장치도 ‎설치 다 됐고 635 00:40:06,780 --> 00:40:08,198 ‎그럼 다시 들어가는 거예요? 636 00:40:08,282 --> 00:40:09,158 ‎그래 637 00:40:11,743 --> 00:40:13,328 ‎- 음식 사 갈까? ‎- 네 638 00:40:13,412 --> 00:40:15,330 ‎배고파 죽겠어요 639 00:40:23,130 --> 00:40:25,799 ‎재스퍼, 해치려는 거 아니에요 640 00:40:25,883 --> 00:40:27,759 ‎전에는 내가 미안했어요 641 00:40:27,843 --> 00:40:30,137 ‎- 재스퍼, 누구야? ‎- 나 봐요 642 00:40:30,220 --> 00:40:32,097 ‎하나만 물어보려고 왔어요 643 00:40:32,723 --> 00:40:35,267 ‎존 그래프 알아요? 644 00:40:37,895 --> 00:40:39,229 ‎재스퍼, 얘기하지 마 645 00:40:39,313 --> 00:40:40,439 ‎재스퍼, 미안해요 646 00:40:40,522 --> 00:40:41,940 ‎당신한테 할 말 없어요 647 00:40:42,733 --> 00:40:43,817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648 00:40:43,901 --> 00:40:47,196 ‎식기용 승강기 일은 ‎각오 단단히 하세요 649 00:40:47,279 --> 00:40:50,407 ‎보전 위원회가 ‎얼마나 화났는지 모릅니다 650 00:40:50,491 --> 00:40:54,703 ‎점검 신청했으니까 ‎우리 아무 때나 가서 볼 수 있어요 651 00:40:54,786 --> 00:40:55,704 ‎그럴 수는 없죠 652 00:40:55,787 --> 00:40:58,832 ‎찾아보세요, 아무 때나 된다고요 653 00:40:59,958 --> 00:41:01,543 ‎뭐요? 잠시만요 654 00:41:06,423 --> 00:41:11,303 ‎그리고 어떻게 이웃이란 사람이 ‎미치랑 모 장례식에 안 옵니까? 655 00:41:13,055 --> 00:41:14,556 ‎언제 열리는지도 몰랐어요 656 00:41:14,640 --> 00:41:17,559 ‎어디서 하는지도 몰랐고 ‎사실상 모르는 사이였다고요 657 00:41:17,643 --> 00:41:20,646 ‎자살하게 할 정도로 ‎잘 아는 사이였잖아요 658 00:41:22,272 --> 00:41:23,524 ‎정말이지 친절하지가 않다니까 659 00:41:37,746 --> 00:41:39,206 ‎잡지에 나오는 집 같아요 660 00:41:40,666 --> 00:41:42,084 ‎괜찮지? 661 00:41:42,167 --> 00:41:44,878 ‎네, 막 짐 다 풀었어요 ‎집에 오니까 좋네요 662 00:41:44,962 --> 00:41:47,422 ‎듣기 좋네, 아빠는? 663 00:41:47,965 --> 00:41:50,050 ‎- 딘? ‎- 응, 나 여기 있어 664 00:41:50,133 --> 00:41:51,677 ‎방금 들어왔어? 665 00:41:51,760 --> 00:41:52,928 ‎응 666 00:41:53,011 --> 00:41:54,054 ‎반가워 667 00:41:55,222 --> 00:41:57,140 ‎정말 좋다, 집에 오다니 668 00:42:30,382 --> 00:42:32,884 ‎카터? 가자 669 00:42:33,385 --> 00:42:35,304 ‎엘리, 가야지 670 00:42:36,430 --> 00:42:38,265 ‎조금 일찍 나가야 해 671 00:42:38,348 --> 00:42:40,809 ‎엄마 오늘 미술관 가야 해서 ‎아빠가 태워줄 거야 672 00:42:40,892 --> 00:42:42,185 ‎아빠 기차 놓치면 안 돼 673 00:42:42,269 --> 00:42:43,353 ‎내가 데려다줘도 돼 674 00:42:43,437 --> 00:42:45,564 ‎뭐? 아냐, 당신 볼일 봐 675 00:42:46,148 --> 00:42:47,274 ‎여기 정말 좋다 676 00:42:48,025 --> 00:42:49,943 ‎우리 잘한 거지? 677 00:42:50,027 --> 00:42:50,902 ‎여기 남기로 한 거 678 00:42:51,778 --> 00:42:52,821 ‎응, 옳은 선택이었어 679 00:42:54,239 --> 00:42:55,157 ‎사랑해 680 00:42:55,741 --> 00:42:56,992 ‎나도 사랑해 681 00:43:00,579 --> 00:43:02,789 ‎아빠 간다, 빨리 와 682 00:43:10,631 --> 00:43:12,132 ‎- 다녀올게 ‎- 안녕히 계세요 683 00:43:12,215 --> 00:43:13,300 ‎엄마, 갔다 올게요 684 00:43:33,779 --> 00:43:35,864 ‎"브래넉 가족 ‎웨스트필드 불리바드 657번지" 685 00:43:43,872 --> 00:43:46,208 ‎브래넉 부부께 686 00:43:46,291 --> 00:43:48,543 ‎도처에 카메라가 있지만 687 00:43:49,294 --> 00:43:52,547 ‎이제 이 세상에 ‎안전한 곳이란 없죠 688 00:43:52,631 --> 00:43:55,050 ‎내가 여전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689 00:45:35,233 --> 00:45:40,238 ‎자막: 홍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