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3 00:00:12,012 --> 00:00:14,806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며" 4 00:00:14,889 --> 00:00:17,892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5 00:00:17,976 --> 00:00:19,978 ‎"조지 오웰 ‎1984" 6 00:00:38,955 --> 00:00:40,707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7 00:00:55,722 --> 00:00:56,973 ‎"멕시코의 CIA" 8 00:00:58,683 --> 00:00:59,976 ‎"국가 안보" 9 00:01:00,060 --> 00:01:01,686 ‎"사설 통신망" 10 00:01:04,980 --> 00:01:06,024 ‎'오늘이다' 11 00:01:06,858 --> 00:01:09,861 ‎'사설 통신망에 ‎마지막 기고가 나가는 날' 12 00:01:10,653 --> 00:01:15,867 ‎'어떤 의미에서 이건 칼럼니스트인 ‎나, 마누엘 부엔디아가' 13 00:01:15,950 --> 00:01:18,453 ‎'독자들과 나누는 ‎작별 인사이기도 하다' 14 00:01:19,788 --> 00:01:23,208 ‎'분명 대놓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15 00:01:23,792 --> 00:01:26,544 ‎'다소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16 00:01:27,378 --> 00:01:30,548 ‎'하지만 언제나 반대되는 입장을 ‎취해 온 나는' 17 00:01:31,132 --> 00:01:34,344 ‎'이번에도 어느 한쪽이 옳은 게 ‎아니라고 말해야겠다' 18 00:01:38,014 --> 00:01:39,516 ‎'오늘 중요한 건 내가' 19 00:01:40,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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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58,261 ‎우리처럼 이런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들은 38 00:02:58,761 --> 00:03:01,222 ‎관찰 대상에게 접근해야 합니다 39 00:03:01,306 --> 00:03:02,348 ‎"세르히오 아과요 ‎언론인" 40 00:03:02,432 --> 00:03:05,268 ‎그래야 그들의 관점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죠 41 00:03:06,144 --> 00:03:09,606 ‎그러면서 거리를 두고 자율성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2 00:03:10,523 --> 00:03:12,400 ‎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43 00:03:13,526 --> 00:03:16,404 ‎한번은 마누엘이 그러더라고요 44 00:03:17,197 --> 00:03:19,657 ‎자기는 총기 밀매업자들에 ‎대해서도 보도했고 45 00:03:19,741 --> 00:03:24,662 ‎과달라하라 테코스에 대해서도 ‎보도했고 46 00:03:24,746 --> 00:03:28,917 ‎루벤 피게로아 같은 ‎폭군에 대해서도 보도했지만 47 00:03:29,667 --> 00:03:32,837 ‎마약 카르텔 보스를 건드리는 건 ‎단순히 위험을 무릅쓰는 게 아니라 48 00:03:32,921 --> 00:03:34,047 ‎"알폰소 사라테 ‎정치 분석가" 49 00:03:34,130 --> 00:03:35,381 ‎목숨을 내놓는 거라고요 50 00:03:43,473 --> 00:03:47,644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1 00:03:47,727 --> 00:03:51,147 ‎고급 레스토랑 앞에서 ‎구두를 닦고 있더라고요 52 00:03:51,231 --> 00:03:54,734 ‎반가워서 뒤로 가 ‎깜짝 놀라게 했죠 53 00:03:54,817 --> 00:03:57,237 ‎'마누엘!' 했더니 기겁하면서 54 00:03:57,320 --> 00:04:00,531 ‎'놀랐잖아요!' 하더라고요 ‎아주 예민했어요 55 00:04:03,618 --> 00:04:06,371 ‎마누엘이 우리한테 그랬어요 56 00:04:06,454 --> 00:04:08,873 ‎'내가 엄청난 보도를 ‎준비하고 있어요' 57 00:04:08,957 --> 00:04:11,000 ‎"이반 레스트레포 ‎작가" 58 00:04:11,084 --> 00:04:12,752 ‎'세상이 뒤집어질 겁니다' 59 00:04:12,835 --> 00:04:15,213 ‎창백한 얼굴로 하는 말이 60 00:04:15,296 --> 00:04:16,923 ‎'비르힐리오 ‎그들이 날 죽일 거예요' 61 00:04:18,466 --> 00:04:19,509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62 00:04:19,591 --> 00:04:21,094 ‎"비르힐리오 카바예로 ‎언론인" 63 00:04:21,177 --> 00:04:25,056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봐요 ‎그들이 날 죽일 거예요' 64 00:04:29,435 --> 00:04:34,440 ‎만일 제가 암살된다면 65 00:04:36,150 --> 00:04:38,861 ‎그리고 유언이란 걸 ‎남길 겨를이 있다면 66 00:04:39,904 --> 00:04:42,448 ‎전 이렇게 말할 겁니다 ‎'내가 자초했지' 67 00:04:54,961 --> 00:04:57,588 ‎"1984년 5월 30일 수요일 ‎멕시코시티" 68 00:04:57,672 --> 00:05:00,633 ‎오늘 오후, 멕시코시티에서 ‎마누엘 부엔디아가 피살됐습니다 69 00:05:00,717 --> 00:05:01,843 ‎"피살" 70 00:05:01,926 --> 00:05:04,637 ‎살해자는 도주했으며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71 00:05:04,721 --> 00:05:06,973 ‎"마누엘 부엔디아" 72 00:05:08,266 --> 00:05:11,269 ‎목격자는 두 명뿐인데요 73 00:05:11,352 --> 00:05:16,316 ‎범행 현장 근처에서 일하는 ‎공인회계사 로헬리오 바레라와 74 00:05:16,399 --> 00:05:21,154 ‎부엔디아의 동료인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입니다 75 00:05:21,237 --> 00:05:22,572 ‎전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예요 76 00:05:22,655 --> 00:05:24,282 ‎- 부엔디아와 함께 일하세요? ‎- 네 77 00:05:24,365 --> 00:05:26,492 ‎- 무슨 일을 하시죠? ‎- 그분의 조수예요 78 00:05:26,576 --> 00:05:27,994 ‎자료를 관리했어요 79 00:05:28,077 --> 00:05:29,579 ‎저녁 6시 30분경이었어요 80 00:05:29,662 --> 00:05:31,748 ‎"루이스 소토 ‎언론인" 81 00:05:31,831 --> 00:05:33,958 ‎전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82 00:05:34,042 --> 00:05:40,506 ‎후안 마누엘에게 전화가 와서 ‎상황을 알게 됐어요 83 00:05:40,590 --> 00:05:43,092 ‎주차장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84 00:05:43,176 --> 00:05:46,971 ‎부엔디아는 차로 가고 ‎저는 복사를 해 가려고 했는데 85 00:05:47,055 --> 00:05:49,640 ‎부엔디아가 어디 가냐고 했죠 86 00:05:49,724 --> 00:05:52,060 ‎그때 대답한 게 마지막 대화였어요 87 00:05:52,143 --> 00:05:54,062 ‎그 직후에 총성이 들렸거든요 88 00:05:57,607 --> 00:05:59,609 ‎뒤돌아보니 쓰러져 있더라고요 89 00:05:59,692 --> 00:06:03,112 ‎- 총을 몇 발 쏜 건가요? ‎- 4발을 맞았어요 90 00:06:03,196 --> 00:06:06,616 ‎총상을 입고 얼마 후에 ‎사망했는지 알 수 있나요? 91 00:06:06,699 --> 00:06:09,702 ‎- 즉사했나요? ‎- 즉사한 것 같습니다 92 00:06:09,786 --> 00:06:15,333 ‎두 명이 도망치려 하고 있었어요 93 00:06:15,416 --> 00:06:18,878 ‎리베르풀가 모퉁이에서 ‎왼쪽으로 뛰어가더라고요 94 00:06:19,504 --> 00:06:22,673 ‎부엔디아를 도와주려고 하던 ‎젊은 남자가 있었는데 95 00:06:22,757 --> 00:06:24,801 ‎알고 보니 조수였고요 96 00:06:24,884 --> 00:06:30,223 ‎가해자들을 쫓아가려고 했죠 97 00:06:30,306 --> 00:06:32,850 ‎그중 한 명을 봤는데 ‎저를 쏘려고 했지만 98 00:06:32,934 --> 00:06:34,268 ‎제가 옆으로 피했어요 99 00:06:34,352 --> 00:06:37,313 ‎그 사람은 도망치다가 ‎다른 사람이랑 부딪혔죠 100 00:06:37,397 --> 00:06:39,232 ‎제가 쫓아가다가 놓치고 101 00:06:39,315 --> 00:06:41,943 ‎부엔디아에게로 돌아와 ‎전화를 했어요 102 00:06:42,026 --> 00:06:45,947 ‎굉장히 당황하고 ‎걱정스러운 목소리였습니다 103 00:06:46,030 --> 00:06:48,324 ‎곧장 제게 전화했더군요 104 00:06:48,408 --> 00:06:52,703 ‎저는 올라가서 누군가의 연락처를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105 00:06:52,787 --> 00:06:55,456 ‎현장으로 부를 생각이었죠 106 00:06:55,540 --> 00:07:00,044 ‎- 부엔디아의 친구였거든요 ‎- 공식 요청을 받았습니다 107 00:07:00,128 --> 00:07:01,337 ‎소리야에게 전화가 왔죠 108 00:07:01,421 --> 00:07:03,464 ‎"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연방보안국장, 1982-1985" 109 00:07:03,548 --> 00:07:05,842 ‎특유의 말투로 묻더군요 110 00:07:05,925 --> 00:07:08,594 ‎'부엔디아가 살해된 걸 ‎아십니까?' 111 00:07:10,221 --> 00:07:11,389 ‎정확히 그렇게 말했어요 112 00:07:12,181 --> 00:07:16,310 ‎전 금시초문이라고 했습니다만 ‎실은 알고 있었죠 113 00:07:16,394 --> 00:07:18,229 ‎전 굉장히 일찍 현장에 갔어요 114 00:07:18,312 --> 00:07:21,149 ‎"라이문도 리바 팔라시오 ‎언론인" 115 00:07:21,232 --> 00:07:24,110 ‎버스도 그대로 서 있고 ‎사람들도 아직 거기에 있었어요 116 00:07:25,820 --> 00:07:30,116 ‎전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나 ‎루이스 소토와도 아는 사이였죠 117 00:07:30,700 --> 00:07:33,286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118 00:07:33,953 --> 00:07:37,081 ‎버스 운전사는 119 00:07:38,040 --> 00:07:40,877 ‎두 사람을 봤다고 했고 120 00:07:41,711 --> 00:07:46,507 ‎총을 쏜 사람도 봤는데 ‎키가 크고 마른 남자였다고 했죠 121 00:07:52,096 --> 00:07:54,182 ‎전 바르소비아가에 있다가 122 00:07:54,265 --> 00:07:55,349 ‎"펠릭스 푸엔테스 ‎언론인" 123 00:07:55,433 --> 00:07:56,851 ‎인수르헨테스가로 뛰어갔어요 124 00:07:58,394 --> 00:08:04,609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보도에 쓰러져 있더라고요 125 00:08:06,152 --> 00:08:07,361 ‎제 심정을 생각해 보세요 126 00:08:07,945 --> 00:08:10,239 ‎기자가 되고 일하는 동안 127 00:08:11,032 --> 00:08:14,452 ‎정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에요 128 00:08:20,082 --> 00:08:23,169 ‎전 다섯 블록 떨어진 곳에서 ‎식사 중이었습니다 129 00:08:23,252 --> 00:08:24,545 ‎"호세 레벨레스 ‎언론인" 130 00:08:24,629 --> 00:08:28,090 ‎소식을 듣고는 음식을 놔두고 131 00:08:28,174 --> 00:08:29,800 ‎현장으로 갔죠 132 00:08:30,301 --> 00:08:33,554 ‎벌써 기자들이 와 있더라고요 133 00:08:33,638 --> 00:08:36,182 ‎저희도 보도했죠 134 00:08:37,140 --> 00:08:38,643 ‎통신사였거든요 135 00:08:38,726 --> 00:08:43,397 ‎"마누엘 부엔디아 ‎등에 4발의 총격" 136 00:08:47,401 --> 00:08:49,820 ‎"마누엘 부엔디아 ‎1926-1984" 137 00:08:49,904 --> 00:08:52,073 ‎" 피살" 138 00:08:54,116 --> 00:08:55,701 ‎"정체불명의 ‎무장한 두 남자에게 피살" 139 00:08:57,662 --> 00:09:01,791 ‎오늘 아침… ‎자정이 넘었는지 모르겠네요 140 00:09:01,874 --> 00:09:04,126 ‎오늘 아침만 해도 ‎남편은 침착했어요 141 00:09:04,210 --> 00:09:05,920 ‎늘 하듯이 저랑 농담도 했고요 142 00:09:06,546 --> 00:09:08,130 ‎일찍 퇴근할 예정이었는데 143 00:09:09,298 --> 00:09:11,926 ‎제가 데리러 가게 됐네요 144 00:09:12,009 --> 00:09:13,761 ‎더 이상 할 말 없어요 145 00:09:24,647 --> 00:09:28,442 ‎"미겔 데라마드리드 ‎멕시코 대통령, 1982-1988" 146 00:09:31,654 --> 00:09:34,448 ‎마리아 바로 옆에 있었죠 147 00:09:34,532 --> 00:09:36,534 ‎"마리아 돌로레스 아발로스 ‎마누엘 부엔디아의 아내" 148 00:09:36,617 --> 00:09:41,122 ‎인사를 하는데 ‎굉장히 위선적으로 느껴졌습니다 149 00:09:42,498 --> 00:09:45,585 ‎마누엘은 권력에 희생된 거니까요 150 00:09:47,044 --> 00:09:53,467 ‎부엔디아가 비난했던 사람들도 ‎장례식에 참석했어요 151 00:09:53,551 --> 00:09:56,095 ‎아주 신랄하게 비난한 사람들도요 152 00:09:56,637 --> 00:09:58,848 ‎'죽은 걸 확인하러 왔나 보네' 153 00:09:58,931 --> 00:10:02,351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154 00:10:04,353 --> 00:10:06,522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155 00:10:07,607 --> 00:10:09,400 ‎폭력으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어요 156 00:10:09,483 --> 00:10:12,945 ‎"언론인 피살" 157 00:10:13,029 --> 00:10:17,533 ‎"언론계 애도" 158 00:10:23,706 --> 00:10:26,959 ‎제가 그를 만난 건 40여 년 전 ‎부카렐리가에서였습니다 159 00:10:28,085 --> 00:10:29,962 ‎당시에 그는 범죄 전문 기자였고 160 00:10:30,046 --> 00:10:32,214 ‎나중엔 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161 00:10:32,298 --> 00:10:35,134 ‎저희는 함께 전 세계를 다녔죠 162 00:10:35,217 --> 00:10:38,387 ‎타자기를 공유한 적도 많았습니다 163 00:10:42,141 --> 00:10:45,895 ‎언론계 전체에 파장이 미쳤죠 164 00:10:46,937 --> 00:10:49,940 ‎언론인들은 분노하는 한편 165 00:10:50,024 --> 00:10:52,902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166 00:10:52,985 --> 00:10:54,445 ‎"호르헤 멜렌데스 ‎언론인" 167 00:10:54,528 --> 00:10:59,283 ‎'애독자가 그렇게 많은 ‎부엔디아를 죽일 수 있다면' 168 00:11:00,326 --> 00:11:04,705 ‎'우리에겐 무슨 짓을 할까?' ‎하고 수군거렸죠 169 00:11:13,422 --> 00:11:15,883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170 00:11:15,966 --> 00:11:19,679 ‎현장의 마누엘 부엔디아를 ‎연결하겠습니다 171 00:11:19,762 --> 00:11:24,517 ‎1977년과 1978년에 ‎전국 언론인상을 수상했죠 172 00:11:24,600 --> 00:11:26,519 ‎'할 말을 하다' 코너로요 173 00:11:31,190 --> 00:11:33,609 ‎지난 목요일에 174 00:11:36,070 --> 00:11:38,906 ‎30여 개 신문에 게재되는 175 00:11:40,241 --> 00:11:43,119 ‎제 칼럼에서 다룬 내용입니다 176 00:11:47,123 --> 00:11:52,753 ‎CIA가 스파이, 전복 행위를 하는 ‎기관이란 건 공공연한 사실이죠 177 00:11:53,671 --> 00:11:56,882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며 178 00:11:57,758 --> 00:12:00,761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 179 00:12:00,845 --> 00:12:03,973 ‎북미 제국주의의 도구입니다 180 00:12:04,849 --> 00:12:07,101 ‎내일 제 칼럼을 읽으세요 181 00:12:07,685 --> 00:12:10,312 ‎'할 말을 하다' 여기까지입니다 182 00:12:10,938 --> 00:12:16,152 ‎독자들이 늘 하는 말이 있었죠 ‎'부엔디아 칼럼 읽어 봤어?' 183 00:12:17,278 --> 00:12:19,697 ‎같은 말을 반복하지도 ‎얘기를 지어내지도 않았어요 184 00:12:20,489 --> 00:12:21,365 ‎거짓말하지 않았죠 185 00:12:22,241 --> 00:12:25,870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정보를 신뢰했습니다 186 00:12:28,831 --> 00:12:31,625 ‎"아무것도 모름" 187 00:12:31,709 --> 00:12:35,588 ‎험상궂은 외모의 소유자였어요 188 00:12:36,380 --> 00:12:39,300 ‎경호원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189 00:12:39,383 --> 00:12:43,387 ‎연방보안국 소속일 것 같은 ‎그런 외모였어요 190 00:12:46,599 --> 00:12:49,643 ‎늘 총을 갖고 다녔는데 ‎벨트 밑에 찰 때도 있었고요 191 00:12:49,727 --> 00:12:51,645 ‎한번은 제게 192 00:12:51,729 --> 00:12:54,690 ‎두꺼운 책 같은 걸 보여 줬죠 193 00:12:54,774 --> 00:12:57,359 ‎표지 안에 총이 있더라고요 194 00:12:59,904 --> 00:13:01,489 ‎미소 짓는 일이 드물었죠 195 00:13:02,072 --> 00:13:03,324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고요 196 00:13:04,074 --> 00:13:08,704 ‎티는 안 냈지만 ‎늘 자기 주변을 의식했고 197 00:13:08,788 --> 00:13:12,875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198 00:13:15,294 --> 00:13:16,796 ‎첫 느낌은 그랬어요 199 00:13:16,879 --> 00:13:20,257 ‎'참 퉁명스러워 보이네' 200 00:13:21,592 --> 00:13:24,720 ‎정치인들을 많이 ‎파헤쳤던 것으로 기억해요 201 00:13:24,804 --> 00:13:26,639 ‎"엘레나 포니아토스카 ‎작가" 202 00:13:26,722 --> 00:13:29,225 ‎부패 보도를 많이 했죠 203 00:13:29,308 --> 00:13:33,938 ‎경찰 내부를 속속들이 알아서 ‎정보가 많았어요 204 00:13:37,066 --> 00:13:39,985 ‎짙은 안경을 쓰고 수염까지 있는 ‎음울한 인상이었지만 205 00:13:40,069 --> 00:13:44,156 ‎겉모습과 달리 활달한 사람이었죠 206 00:13:44,240 --> 00:13:47,952 ‎상냥한 외모는 아니어도 ‎성격은 활달하고 친절했어요 207 00:13:48,035 --> 00:13:49,912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208 00:13:50,830 --> 00:13:53,541 ‎우린 시답잖은 얘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죠 209 00:13:53,624 --> 00:13:57,253 ‎언론인답게 ‎정보를 짜내려 저를 닦달했어요 210 00:13:57,837 --> 00:13:59,296 ‎저도 당해 줬고요 211 00:13:59,880 --> 00:14:01,590 ‎마음에 안 들어요? 212 00:14:01,674 --> 00:14:03,175 ‎든다니까요 213 00:14:03,259 --> 00:14:07,638 ‎신문사를 운영해 오신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214 00:14:07,721 --> 00:14:11,141 ‎판매 부수를 80%나 늘렸고 215 00:14:11,225 --> 00:14:13,978 ‎사회면에 무게를 더 실었죠 216 00:14:14,061 --> 00:14:18,107 ‎만화란은 애들의 입맛에 ‎맞추셨고 말입니다 217 00:14:18,190 --> 00:14:19,441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해요 218 00:14:19,525 --> 00:14:23,028 ‎이 신문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걸 인정하세요 219 00:14:23,112 --> 00:14:24,822 ‎- 무슨 뜻이죠? ‎- 간단해요 220 00:14:24,905 --> 00:14:27,658 ‎우리 기자들은 공식 소스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221 00:14:27,741 --> 00:14:31,912 ‎우리가 받는 소식은 ‎다른 신문에도 실린다고요 222 00:14:31,996 --> 00:14:33,455 ‎이런 식으론 안 돼요! 223 00:14:45,259 --> 00:14:50,764 ‎"1958–1964" 224 00:14:55,477 --> 00:14:57,980 ‎멕시코의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225 00:14:58,063 --> 00:14:59,732 ‎폐쇄적인 체제였죠 226 00:15:02,318 --> 00:15:06,822 ‎자체 검열이 되지 않게 ‎정보를 전달하는 법을 227 00:15:06,906 --> 00:15:09,909 ‎배워야 했습니다 228 00:15:09,992 --> 00:15:13,370 ‎당시엔 검열은 없었지만 229 00:15:13,454 --> 00:15:16,165 ‎자체 검열을 많이들 했거든요 230 00:15:23,130 --> 00:15:27,176 ‎다른 나라들과 달리 검열이 없었고 231 00:15:27,259 --> 00:15:30,346 ‎발행 전에 당국에서 ‎기사를 읽어 보지 않았어요 232 00:15:30,429 --> 00:15:34,516 ‎하지만 언론과 권력은 ‎긴밀하게 얽혀 있었죠 233 00:15:34,600 --> 00:15:36,101 ‎많은 돈이 개입됐고요 234 00:15:36,685 --> 00:15:39,104 ‎말하자면 검열과 235 00:15:39,188 --> 00:15:45,152 ‎신문사-정부의 ‎전략적 제휴의 조합이었어요 236 00:15:45,235 --> 00:15:49,114 ‎언론과 정부가 ‎매우 친밀했던 시기죠 237 00:15:54,495 --> 00:15:57,831 ‎용지 장악은 멕시코에서 238 00:15:57,915 --> 00:16:00,209 ‎언론을 휘두르기 위해 239 00:16:00,292 --> 00:16:01,335 ‎"카르멘 아리스테기 ‎언론인" 240 00:16:01,418 --> 00:16:06,048 ‎정부가 역사적으로 사용해 온 ‎도구 중 하나입니다 241 00:16:06,131 --> 00:16:08,133 ‎"미겔 알다나 ‎멕시코 인터폴 국장, 1982-1985" 242 00:16:08,217 --> 00:16:11,845 ‎예전에는 '피프사'를 통해 ‎언론을 통제했죠 243 00:16:11,929 --> 00:16:14,056 ‎"피프사: 용지 생산, 수입사" 244 00:16:14,139 --> 00:16:17,643 ‎피프사에서 ‎신문 인쇄용지를 생산했어요 245 00:16:17,726 --> 00:16:20,521 ‎신문 인쇄용지 생산을 ‎독점하고 있었죠 246 00:16:21,021 --> 00:16:25,067 ‎정부는 피프사를 이용해 ‎인쇄 매체의 편집장들과 247 00:16:25,150 --> 00:16:30,823 ‎언론인들을 조종했습니다 248 00:16:30,906 --> 00:16:34,618 ‎신문사와 잡지사에 용지를 팔고 249 00:16:34,702 --> 00:16:38,706 ‎청구서를 발행했지만 ‎실제로 돈은 받지 않는 식이었죠 250 00:16:38,789 --> 00:16:43,210 ‎그러니 언론사 쪽에서는 ‎청구서가 계속 쌓이고 251 00:16:43,293 --> 00:16:45,129 ‎뭐든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경우 252 00:16:45,212 --> 00:16:49,091 ‎정부가 그간 밀린 금액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253 00:16:49,174 --> 00:16:52,052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되는 셈이죠 254 00:16:54,304 --> 00:16:59,018 ‎언론은 완전히 ‎정부의 수중에 있었어요 255 00:16:59,101 --> 00:17:03,147 ‎대통령이 ‎칼럼니스트들을 통제했어요 256 00:17:03,230 --> 00:17:04,481 ‎돈으로 통제했죠 257 00:17:04,565 --> 00:17:10,029 ‎지원금, 집, 차와 ‎택시 허가증으로요 258 00:17:10,112 --> 00:17:12,948 ‎협력 기자와 편집장들은 259 00:17:13,031 --> 00:17:15,701 ‎'차요테'라는 걸 받았습니다 260 00:17:17,493 --> 00:17:20,998 ‎현금이 든 봉투를 그렇게 불렀죠 261 00:17:21,582 --> 00:17:25,794 ‎제 언론인 동료들에 의하면 ‎'차요테'는 과일입니다 262 00:17:25,877 --> 00:17:27,337 ‎"진실성 있고 분명한 ‎포르티요의 화법" 263 00:17:27,421 --> 00:17:31,383 ‎안쪽은 굉장히 달지만 264 00:17:31,967 --> 00:17:35,137 ‎바깥쪽엔 가시가 있죠 265 00:17:39,516 --> 00:17:41,727 ‎멕시코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튼튼한 신문사들은 266 00:17:41,810 --> 00:17:44,521 ‎"에르난도 곤살레스 파라 ‎오바시오네스 신문사 국장" 267 00:17:44,772 --> 00:17:46,231 ‎늘 제도혁명당 후보들을 ‎지지했어요 268 00:17:46,899 --> 00:17:51,320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신문은 ‎'엑셀시오르'였죠 269 00:17:53,280 --> 00:17:56,325 ‎'라 프렌사'는 ‎인기 있고 잘 팔리는 270 00:17:56,408 --> 00:17:58,243 ‎타블로이드 신문이었어요 271 00:18:01,288 --> 00:18:03,874 ‎부엔디아는 언론인이 되기 전엔 ‎신학교에 다녔어요 272 00:18:03,957 --> 00:18:05,542 ‎아주 보수적인 곳으로요 273 00:18:05,626 --> 00:18:10,255 ‎하지만 신학교에서 나온 후엔 ‎성직자가 되고 싶지 않아 274 00:18:10,339 --> 00:18:13,801 ‎국민행동당 신문사에 들어갔죠 275 00:18:14,593 --> 00:18:15,677 ‎'라 나시온'에요 276 00:18:16,178 --> 00:18:19,807 ‎가톨릭 신자이다 보니 277 00:18:20,474 --> 00:18:21,767 ‎보수적인 편이었지만 278 00:18:22,267 --> 00:18:24,812 ‎부엔디아는 진화하는 유형의 ‎사람이었어요 279 00:18:25,646 --> 00:18:27,689 ‎사고방식이 280 00:18:28,649 --> 00:18:32,820 ‎진보적으로 변했거든요 281 00:18:35,989 --> 00:18:39,368 ‎국민행동당 신문사에서 ‎일하는 동안 282 00:18:39,451 --> 00:18:42,204 ‎부엔디아는 라 프렌사와 ‎인연이 닿게 됩니다 283 00:18:45,040 --> 00:18:47,209 ‎"마누엘 부엔디아 테예스히론 ‎편집장" 284 00:18:47,292 --> 00:18:51,547 ‎그의 첫 기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좀 민망하긴 한데요 285 00:18:51,630 --> 00:18:54,091 ‎편집장으로 처음 다뤘던 기사는 286 00:18:54,174 --> 00:18:55,300 ‎"유대인은 이미 피를 흘렸다" 287 00:18:55,384 --> 00:18:57,469 ‎유대교 회당에 그려진 288 00:18:57,553 --> 00:18:58,720 ‎스와스티카에 관한 거였어요 289 00:18:58,804 --> 00:19:00,097 ‎"멕시코에 스와스티카 출현!" 290 00:19:00,180 --> 00:19:01,765 ‎그게 주 기사였죠 291 00:19:02,432 --> 00:19:03,851 ‎"히틀러가 깨어나다!" 292 00:19:03,934 --> 00:19:06,353 ‎"라 프렌사 ‎단독 보도 전문" 293 00:19:06,436 --> 00:19:10,440 ‎주로 범죄를 보도하는 ‎신문이었어요 294 00:19:11,525 --> 00:19:14,570 ‎마누엘은 이 신문사에 295 00:19:14,653 --> 00:19:18,448 ‎급진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296 00:19:18,532 --> 00:19:21,076 ‎선정성을 들어내고 297 00:19:21,160 --> 00:19:24,746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신문으로 ‎바꿔 놨어요 298 00:19:24,830 --> 00:19:27,624 ‎정치적 성향도 띠게 됐고요 299 00:19:27,708 --> 00:19:30,586 ‎마누엘은 이런 말을 했죠 300 00:19:30,669 --> 00:19:34,131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301 00:19:34,673 --> 00:19:36,967 ‎즐겁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302 00:19:37,467 --> 00:19:39,261 ‎구역질 나게 만들면 안 된다고요 303 00:19:46,310 --> 00:19:50,981 ‎사람들은 범죄 이야기에 ‎흥미를 갖죠 304 00:19:52,316 --> 00:19:57,196 ‎그건 인내의 기술이자 ‎사냥의 기술입니다 305 00:19:57,696 --> 00:20:00,282 ‎사냥꾼은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데 306 00:20:00,365 --> 00:20:03,535 ‎그중 하나는 ‎사냥감을 찾으러 가는 겁니다 307 00:20:07,039 --> 00:20:10,125 ‎또 하나는 사냥감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기다리는 거죠 308 00:20:11,668 --> 00:20:15,380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야 해요 309 00:20:17,716 --> 00:20:19,718 ‎그러다 사냥감이 다가오면 310 00:20:20,219 --> 00:20:25,724 ‎서 있든 앉아 있든 ‎방아쇠에 손을 대고 있어야죠 311 00:20:27,392 --> 00:20:30,479 ‎총을 겨누고 쏠 기회는 ‎아주 잠깐뿐입니다 312 00:20:35,192 --> 00:20:38,195 ‎우리 모두의 내면엔 경찰이 있어요 313 00:20:40,322 --> 00:20:43,200 ‎우리에겐 기자증이 있었고 314 00:20:44,368 --> 00:20:46,036 ‎그들에겐 경찰 배지가 있었죠 315 00:20:46,119 --> 00:20:48,914 ‎우리 범죄 전문 기자 중 몇 명은 316 00:20:49,539 --> 00:20:53,001 ‎경찰 배지를 받았어요 317 00:20:53,543 --> 00:20:54,795 ‎용도요? 318 00:20:54,878 --> 00:20:58,382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관 자격으로 갈 수 있죠 319 00:20:58,882 --> 00:21:01,593 ‎기자라고 하면 안 들여보내 주지만 320 00:21:01,677 --> 00:21:05,639 ‎수사관이라고 하면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거든요 321 00:21:05,722 --> 00:21:07,349 ‎그래서 배지가 필요했어요 322 00:21:07,432 --> 00:21:11,228 ‎하지만 그게 있다고 해서 ‎우리가 경찰인 건 아니죠 323 00:21:11,311 --> 00:21:14,731 ‎"연방보안국 다큐멘터리" 324 00:21:14,815 --> 00:21:17,025 ‎멕시코시티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325 00:21:17,693 --> 00:21:21,571 ‎80년간의 침체에서 ‎회복하려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326 00:21:22,656 --> 00:21:25,784 ‎현대 도시의 상징인 ‎고층 건물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327 00:21:26,410 --> 00:21:29,871 ‎연방보안국 건물도 ‎그중 하나입니다 328 00:21:30,372 --> 00:21:32,082 ‎40년대에는 329 00:21:32,582 --> 00:21:37,713 ‎냉전의 결과로 330 00:21:38,213 --> 00:21:41,091 ‎멕시코에 연방보안국이 생겼습니다 331 00:21:41,174 --> 00:21:44,511 ‎정치사회조사국도 생겼죠 332 00:21:49,099 --> 00:21:51,810 ‎민첩성이 필요한 테스트입니다 333 00:21:52,894 --> 00:21:55,689 ‎한 명이 같은 반 동료 8명을 ‎뛰어넘습니다 334 00:21:56,815 --> 00:21:58,775 ‎공중제비를 돌며 335 00:21:59,276 --> 00:22:02,863 ‎민첩성을 과시합니다 336 00:22:05,324 --> 00:22:08,910 ‎미겔 알레만은 FBI를 본떠 337 00:22:09,536 --> 00:22:11,663 ‎연방보안국을 설립했죠 338 00:22:12,247 --> 00:22:16,543 ‎알레만은 국내의 적에게 ‎관심이 많았거든요 339 00:22:20,297 --> 00:22:21,506 ‎영웅적인 기관이었어요 340 00:22:21,590 --> 00:22:23,300 ‎"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 ‎연방보안국 요원" 341 00:22:23,383 --> 00:22:25,427 ‎최고의 연방 수사 기관이었죠 342 00:22:25,510 --> 00:22:30,932 ‎세계 최고의 수사 기관 중 ‎하나로 꼽혔어요 343 00:22:32,934 --> 00:22:37,314 ‎지휘관이 제게 그러더라고요 ‎팀을 하나 꾸려 줄 테니까 344 00:22:37,397 --> 00:22:41,735 ‎오토바이를 탈 수 있도록 ‎훈련하라고 345 00:22:41,818 --> 00:22:45,989 ‎전문 요원들을 태우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346 00:22:46,073 --> 00:22:48,116 ‎기동대가 필요하다고요 347 00:22:48,909 --> 00:22:50,827 ‎전 어렵겠다고 하면서 348 00:22:50,911 --> 00:22:54,748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349 00:22:54,831 --> 00:22:58,168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들에게 ‎얘기해 보겠다고요 350 00:22:58,251 --> 00:23:00,796 ‎그 친구들은 이미 레이서들이니까 351 00:23:00,879 --> 00:23:04,216 ‎그들을 고용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죠 352 00:23:06,259 --> 00:23:08,804 ‎그래서 탄생한 게 ‎그 유명한 팀입니다 353 00:23:08,887 --> 00:23:12,140 ‎'말벌이 온다'고들 했어요 ‎마치 말벌 소리 같았거든요 354 00:23:12,224 --> 00:23:15,185 ‎머플러가 없어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 군단이었어요 355 00:23:15,268 --> 00:23:17,145 ‎진짜 레이서들요 356 00:23:19,481 --> 00:23:20,732 ‎뭔가를 배웠나요? 357 00:23:21,233 --> 00:23:25,070 ‎연습하세요, 그럼 언젠가는 ‎이들처럼 할 수 있게 됩니다 358 00:23:29,074 --> 00:23:30,075 ‎흥미로운 일화가 있어요 359 00:23:30,158 --> 00:23:34,204 ‎미국에선 FBI 요원을 ‎'G맨'이라고 불렀죠 360 00:23:34,287 --> 00:23:39,084 ‎연방보안국 요원들은 스스로를 ‎'히메네스'라고 불렀어요 361 00:23:40,377 --> 00:23:44,256 ‎자기들의 우상인 ‎미국인 요원들을 모방해서요 362 00:23:46,258 --> 00:23:50,595 ‎그들은 날것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뛰어났지만 363 00:23:51,096 --> 00:23:52,681 ‎분석에는 소질이 없었죠 364 00:23:55,142 --> 00:23:57,978 ‎연방보안국은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365 00:23:58,603 --> 00:24:02,774 ‎정보국으로서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서요 366 00:24:02,858 --> 00:24:04,568 ‎그 '모든 사람'에는 367 00:24:05,735 --> 00:24:07,028 ‎언론인도 포함됐죠 368 00:24:07,112 --> 00:24:10,991 ‎우린 정보를 확보해야 했어요 ‎사람들을 다 파악하고 있었죠 369 00:24:11,074 --> 00:24:12,451 ‎그래서 어땠을까요? 370 00:24:12,534 --> 00:24:15,495 ‎언론인들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알고 있었죠 371 00:24:24,337 --> 00:24:28,341 ‎"1971년" 372 00:24:32,721 --> 00:24:36,850 ‎전 사회와 언론이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373 00:24:36,933 --> 00:24:38,185 ‎늘 생각해 왔습니다 374 00:24:38,268 --> 00:24:40,145 ‎"루이스 에체베리아 ‎멕시코 대통령, 1970-1976" 375 00:24:40,228 --> 00:24:41,980 ‎언론과 권력, 언론과 혁명 376 00:24:42,063 --> 00:24:45,192 ‎언론과 야당 사이의 줄다리기는 ‎언제나 팽팽했죠 377 00:24:46,902 --> 00:24:50,071 ‎언론에도 발전이 필요했는데 378 00:24:50,155 --> 00:24:53,408 ‎루이스 에체베리아가 ‎대선에 출마하면서부터 379 00:24:53,492 --> 00:24:54,993 ‎시도한 게 바로 그거였어요 380 00:24:56,244 --> 00:25:00,624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해서 ‎내놓기 시작한 겁니다 381 00:25:00,707 --> 00:25:05,504 ‎그는 천성적인 압제자였어요 ‎악랄한 인물이죠 382 00:25:06,463 --> 00:25:08,465 ‎주관이 없는 청년들이여! 383 00:25:08,548 --> 00:25:12,302 ‎우린 대학에 대한 ‎모든 공격에 맞설 것입니다 384 00:25:12,385 --> 00:25:14,971 ‎공격의 주체가 국가 기관이든 385 00:25:15,055 --> 00:25:17,557 ‎혹은 기업이든 386 00:25:18,225 --> 00:25:21,561 ‎혹은 해외에서 조종하는 387 00:25:21,645 --> 00:25:23,772 ‎범죄 집단이든 말입니다 388 00:25:25,982 --> 00:25:27,776 ‎에체베리아는 ‎알폰소 마르티네스 도밍게스를 389 00:25:28,443 --> 00:25:32,531 ‎시 정부로 보냈습니다 390 00:25:33,448 --> 00:25:35,825 ‎멕시코시티 시장으로 임명했죠 391 00:25:35,909 --> 00:25:42,332 ‎알폰소는 홍보를 담당해 줄 ‎능력 있는 언론인을 392 00:25:42,999 --> 00:25:44,459 ‎찾고 있었습니다 393 00:25:45,001 --> 00:25:46,336 ‎그리고 부엔디아를 394 00:25:46,419 --> 00:25:50,006 ‎시 정부 홍보국으로 ‎데려오기로 한 거죠 395 00:25:52,759 --> 00:25:54,052 ‎"멕시코시티 보도홍보국" 396 00:25:54,135 --> 00:25:57,847 ‎그날은 성체축일 목요일이자 ‎부엔디아의 본명축일이었고 397 00:25:58,723 --> 00:26:05,146 ‎시정 보도 담당 기자들이 모여 ‎그를 위한 만찬을 준비했어요 398 00:26:07,232 --> 00:26:12,112 ‎그런데 부엔디아가 갑자기 ‎가 봐야겠다고 하더군요 399 00:26:13,071 --> 00:26:16,491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심상치 않다고 하면서요 400 00:26:16,575 --> 00:26:21,788 ‎자유! 멕시코! 401 00:26:21,871 --> 00:26:24,916 ‎에체베리아는 ‎학생들의 거리 시위를 402 00:26:25,000 --> 00:26:27,210 ‎못 하게 하기로 작정했어요 403 00:26:27,294 --> 00:26:29,629 ‎68년 이후로는 거리 시위가 없었죠 404 00:26:30,213 --> 00:26:31,548 ‎"멕시코의 진보를 막는 세력" 405 00:26:31,631 --> 00:26:32,924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406 00:26:33,008 --> 00:26:34,551 ‎"낯선 영향력이 ‎청년들을 속이려 한다" 407 00:26:34,634 --> 00:26:39,431 ‎성체축일 대학살 때 부엔디아는 ‎옳지 못한 편에 있었습니다 408 00:26:40,098 --> 00:26:43,476 ‎하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을 ‎옹호하지는 않았어요 409 00:26:43,560 --> 00:26:44,728 ‎"알코네스의 정체는?" 410 00:26:44,811 --> 00:26:47,105 ‎"사진작가 및 기자들, 공식 반박" 411 00:26:47,188 --> 00:26:50,317 ‎알코네스는 일본에서 412 00:26:51,026 --> 00:26:53,987 ‎최고 전문가들에게 ‎훈련받은 단체였습니다 413 00:26:54,070 --> 00:26:56,489 ‎"쿠엥카 디아스 ‎알코네스 국군설 일축" 414 00:26:56,573 --> 00:26:58,575 ‎"마르티네스 도밍게스 ‎알코네스라는 단체 없다" 415 00:26:58,658 --> 00:27:02,787 ‎청년 시위를 알코네스로 막겠다는 ‎깜찍한 생각을 416 00:27:04,623 --> 00:27:05,665 ‎누가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417 00:27:05,749 --> 00:27:07,417 ‎"사건 전개" 418 00:27:07,500 --> 00:27:10,837 ‎"사건 현장 ‎시위 진압 탱크" 419 00:27:10,920 --> 00:27:14,174 ‎"시위자 대열" 420 00:27:14,257 --> 00:27:16,259 ‎"폭동 진압 경찰" 421 00:27:16,343 --> 00:27:18,345 ‎"반대 세력" 422 00:27:39,324 --> 00:27:42,494 ‎"치안 문란 행위 용납하지 않겠다" 423 00:27:42,577 --> 00:27:45,789 ‎"충돌 현장에 공무원 없어" 424 00:27:45,872 --> 00:27:48,416 ‎"시장은 우리를 속일 수 없다 ‎그건 공식 대학살이었다" 425 00:27:48,500 --> 00:27:53,588 ‎부엔디아는 이 사건의 정보를 ‎담당해야 했죠 426 00:27:54,714 --> 00:28:00,720 ‎상사에 대한 존중과 ‎공식적 직책 때문이었어요 427 00:28:00,804 --> 00:28:06,810 ‎그건 전형적인 에체베리아식 ‎함정이었습니다 428 00:28:06,893 --> 00:28:10,313 ‎말과 행동이 다른 인물이었죠 429 00:28:14,651 --> 00:28:18,196 ‎"책임자들 처벌할 것" 430 00:28:18,279 --> 00:28:19,781 ‎"우리는 전진한다! ‎루이스 에체베리아" 431 00:28:19,864 --> 00:28:21,825 ‎마누엘 부엔디아가 ‎제게 그러더군요 432 00:28:22,867 --> 00:28:25,245 ‎자기가 보기엔 ‎이미 상황이 종료됐지만 433 00:28:25,954 --> 00:28:27,914 ‎대통령이 ‎자신의 상사인 알폰소에게 434 00:28:28,665 --> 00:28:35,588 ‎소칼로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라고 했다는 겁니다 435 00:28:36,089 --> 00:28:39,342 ‎알코네스와의 사건 후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436 00:28:39,426 --> 00:28:40,802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사를요 437 00:28:45,056 --> 00:28:48,560 ‎알폰소는 광장을 ‎군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438 00:28:48,643 --> 00:28:53,022 ‎에체베리아는 ‎국립 궁전에서 미소를 지었죠 439 00:29:16,254 --> 00:29:18,089 ‎행사가 끝나고 그러더군요 440 00:29:19,299 --> 00:29:20,925 ‎'알폰소' 441 00:29:21,926 --> 00:29:26,514 ‎'이런 행사를 준비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442 00:29:26,598 --> 00:29:28,266 ‎'그리고 부탁 하나 하죠' 443 00:29:29,684 --> 00:29:33,646 ‎'부인과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444 00:29:34,272 --> 00:29:38,359 ‎'앞으로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445 00:29:38,943 --> 00:29:40,612 ‎"시장 교체" 446 00:29:40,695 --> 00:29:43,865 ‎'당신에게 받을 도움은 ‎이 정도면 됐습니다' 447 00:29:44,407 --> 00:29:45,909 ‎그렇게 해고했어요 448 00:29:46,451 --> 00:29:48,912 ‎"멕시코는 진보를 멈추지 않는다" 449 00:29:58,129 --> 00:29:59,088 ‎보세요 450 00:30:00,131 --> 00:30:02,592 ‎언론은 권력의 한 형태입니다 451 00:30:03,843 --> 00:30:07,305 ‎사실이에요 ‎신문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죠 452 00:30:08,932 --> 00:30:11,684 ‎우린 사회에 영향력이 있고 453 00:30:12,852 --> 00:30:14,062 ‎권위가 있습니다 454 00:30:15,730 --> 00:30:18,441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저도 자문해 봅니다 455 00:30:20,360 --> 00:30:22,654 ‎'누가 우리에게 ‎그 권력을 주었는가?' 456 00:30:23,780 --> 00:30:25,448 ‎'힘으로 차지한 권력인가?' 457 00:30:26,282 --> 00:30:27,450 ‎'물려받은 것인가?' 458 00:30:30,453 --> 00:30:36,376 ‎마누엘 부엔디아는 ‎한동안의 공무원 생활 후 459 00:30:36,459 --> 00:30:37,836 ‎변하게 됩니다 460 00:30:39,671 --> 00:30:43,633 ‎그 시기는 완전히 지워졌죠 ‎아무도 언급 안 했어요 461 00:30:43,716 --> 00:30:48,429 ‎하지만 그건 상관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마누엘은 이미 462 00:30:48,513 --> 00:30:51,641 ‎멕시코 정치계를 ‎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 463 00:30:51,724 --> 00:30:53,852 ‎언론인이 됐으니까요 464 00:30:59,107 --> 00:31:00,066 ‎"사설 통신망" 465 00:31:00,149 --> 00:31:02,610 ‎'오염과 폭정' 466 00:31:02,694 --> 00:31:08,741 ‎'1979년 10월 11일, 엑셀시오르 ‎기고자: 마누엘 부엔디아' 467 00:31:11,578 --> 00:31:15,456 ‎'게레로 정부가 ‎폭정으로 오염되었듯이' 468 00:31:16,165 --> 00:31:19,043 ‎'아카풀코만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오염돼 있다' 469 00:31:23,673 --> 00:31:25,800 ‎'수질 화학 분석 결과' 470 00:31:25,884 --> 00:31:29,137 ‎'아카풀코만의 8개 지점에서 ‎채취한 물이' 471 00:31:29,679 --> 00:31:34,475 ‎'인간의 분변에서 ‎주로 발견되는 박테리아에' 472 00:31:34,559 --> 00:31:36,853 ‎'오염돼 있음이 확인됐다' 473 00:31:38,229 --> 00:31:43,067 ‎'정치 분석 결과 주 경찰청장은 ‎악명 높은 범죄자들과' 474 00:31:43,151 --> 00:31:46,446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475 00:31:47,780 --> 00:31:50,158 ‎'이 간단한 두 건의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476 00:31:50,241 --> 00:31:56,205 ‎'이 칼럼니스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 477 00:31:56,289 --> 00:31:58,875 ‎'도발과 위협을 받았다' 478 00:31:58,958 --> 00:32:01,961 ‎"1981년" 479 00:32:02,045 --> 00:32:04,672 ‎"멕시코 여행" 480 00:32:04,756 --> 00:32:07,467 ‎"1회: 주지사 편!" 481 00:32:07,550 --> 00:32:12,639 ‎자신의 어려웠던 시기에 대해 ‎제게 얘기한 적이 있었죠 482 00:32:14,390 --> 00:32:18,186 ‎루벤 피게로아에게 ‎목숨을 위협받던 때였어요 483 00:32:18,269 --> 00:32:21,564 ‎마누엘 말로는 집에 오면 484 00:32:21,648 --> 00:32:23,274 ‎자동차 상향등을 켜고 485 00:32:23,358 --> 00:32:27,654 ‎주변을 확인해 봤다고 해요 486 00:32:28,363 --> 00:32:31,157 ‎누군가 숨어 있을까 싶어서요 487 00:32:31,240 --> 00:32:35,870 ‎왼손으로 문을 여는 데도 ‎익숙해졌다고 했죠 488 00:32:35,954 --> 00:32:38,915 ‎오른손은 총을 잡아야 했으니까요 489 00:32:38,998 --> 00:32:43,586 ‎루벤 피게로아 피게로아는 ‎음험한 멕시코 정계의 인물입니다 490 00:32:44,587 --> 00:32:47,048 ‎피게로아가 역사적으로 491 00:32:48,049 --> 00:32:50,843 ‎회자되는 건 492 00:32:51,427 --> 00:32:53,846 ‎정치적 업적 때문이라기보다는 493 00:32:53,930 --> 00:32:56,432 ‎별난 일화가 많기 때문이죠 494 00:32:57,642 --> 00:33:02,438 ‎마음에 안 드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495 00:33:03,064 --> 00:33:05,274 ‎그럴 때면 난… 496 00:33:05,858 --> 00:33:07,610 ‎속눈썹 하나 안 건드리고 ‎눈알을 쏴 버립니다 497 00:33:07,694 --> 00:33:09,779 ‎"루벤 피게로아 피게로아 ‎게레로주 주지사, 1975-1981" 498 00:33:09,862 --> 00:33:15,910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그의 습관은 499 00:33:15,994 --> 00:33:20,373 ‎늘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500 00:33:20,456 --> 00:33:23,209 ‎회의를 열거나 지시를 하는 등 ‎모든 일을 했다는 거죠 501 00:33:25,211 --> 00:33:26,754 ‎대통령 각하, 말씀하십시오 502 00:33:27,839 --> 00:33:29,424 ‎학교가 붕괴됐다고요? 503 00:33:30,550 --> 00:33:31,426 ‎사망자가 셋요? 504 00:33:32,218 --> 00:33:34,679 ‎아이들이… 정말 유감입니다 505 00:33:34,762 --> 00:33:36,597 ‎원인이 뭐였습니까? 506 00:33:37,890 --> 00:33:40,977 ‎노후 건물요? 어느 마을인가요? 507 00:33:42,478 --> 00:33:44,647 ‎틀랄차파의 테난싱고군요 508 00:33:44,731 --> 00:33:46,107 ‎메모해요 509 00:33:47,275 --> 00:33:51,029 ‎또 이런 말도 했죠 ‎자기가 죽으면… 510 00:33:51,112 --> 00:33:53,531 ‎내 눈은 브래지어로 덮고 511 00:33:54,615 --> 00:33:58,286 ‎심장은 팬티로 덮어서 묻어 줘요 512 00:33:59,579 --> 00:34:02,915 ‎뚱뚱하고 못생긴 남자였어요 513 00:34:02,999 --> 00:34:07,503 ‎그 사람이 마누엘을 협박했죠 ‎위험한 주지사였어요 514 00:34:07,587 --> 00:34:09,255 ‎마누엘이 두려워했어요 515 00:34:10,715 --> 00:34:13,760 ‎이렇게 해 두면 바로 쓸 수 있죠 516 00:34:14,594 --> 00:34:15,887 ‎포악한 인물이었어요 517 00:34:16,679 --> 00:34:18,556 ‎언론인도 여럿 죽였고 518 00:34:18,639 --> 00:34:22,435 ‎게레로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519 00:34:23,018 --> 00:34:26,563 ‎그리고 마누엘 부엔디아는 ‎그에 대한 글을 계속 썼어요 520 00:34:30,818 --> 00:34:34,989 ‎약한 자는 ‎잡아먹힌다고 하잖습니까? 521 00:34:36,282 --> 00:34:40,703 ‎그렇다면 약한 자보다는 ‎강한 자로 알려져야죠 522 00:34:41,454 --> 00:34:44,040 ‎한번은 자리가 있어 ‎함께 아침 식사를 했는데 523 00:34:44,123 --> 00:34:46,876 ‎제게 자랑을 하더라고요 524 00:34:47,710 --> 00:34:52,005 ‎'우리 주엔 게릴라가 없어요 ‎다들 어부가 됐거든요' 525 00:34:52,090 --> 00:34:53,299 ‎'아주 살기 좋은 주예요' 526 00:34:56,511 --> 00:34:58,137 ‎전 '그런가요?'라고 했습니다 527 00:34:58,221 --> 00:35:03,643 ‎'하긴, 우린 그들을 잡은 다음 ‎군대의 도움을 받아' 528 00:35:03,726 --> 00:35:07,146 ‎'비행기나 헬기에 태우고 ‎바다에 떨어뜨리니까요' 529 00:35:07,230 --> 00:35:09,273 ‎'헤엄을 못 치는 사람들도요' 530 00:35:10,733 --> 00:35:11,901 ‎정말 그랬거든요 531 00:35:14,237 --> 00:35:16,114 ‎'피게로아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 532 00:35:17,115 --> 00:35:20,701 ‎'게레로엔 정치범도 ‎실종자도 없다' 533 00:35:20,785 --> 00:35:22,370 ‎'다 죽었기 때문이다' 534 00:35:23,913 --> 00:35:27,667 ‎부엔디아가 자기 정부의 ‎부패를 폭로했으니 535 00:35:27,750 --> 00:35:32,046 ‎피게로아는 불같이 화를 냈죠 536 00:35:33,131 --> 00:35:35,967 ‎이미 게레로주에서 사람들을 537 00:35:36,509 --> 00:35:38,010 ‎죽인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538 00:35:38,719 --> 00:35:43,558 ‎부엔디아도 얼마든지 ‎죽일 가능성이 있었어요 539 00:35:45,726 --> 00:35:48,521 ‎'난 피게로아의 위협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540 00:35:49,188 --> 00:35:51,649 ‎'그저 차에 깔릴 상황에 ‎대비하거나' 541 00:35:51,732 --> 00:35:57,113 ‎'술집에서의 시비와 식중독을 ‎조심하는 정도다' 542 00:35:58,781 --> 00:36:00,783 ‎마누엘은 543 00:36:01,576 --> 00:36:03,202 ‎'블랙 유머'를 즐길 줄 알았죠 544 00:36:04,328 --> 00:36:06,372 ‎표적으로 삼은 사람에 대한 ‎의혹들을 545 00:36:07,999 --> 00:36:10,459 ‎아주 치밀하게 조합해서 546 00:36:10,543 --> 00:36:15,506 ‎최대한의 치명타를 날렸습니다 547 00:36:16,549 --> 00:36:18,551 ‎그 청년들이 어떻게 될까요? 548 00:36:19,093 --> 00:36:20,469 ‎지금은 어떤지 보세요 549 00:36:21,012 --> 00:36:22,597 ‎사이코패스죠 550 00:36:23,139 --> 00:36:24,765 ‎나중에는 저 사람들이 551 00:36:24,849 --> 00:36:30,980 ‎멕시코 범죄 박물관을 ‎가득 채울 겁니다 552 00:36:35,276 --> 00:36:40,990 ‎"1978-1984년" 553 00:36:41,073 --> 00:36:43,910 ‎사무실에 몇 번 갔었어요 554 00:36:43,993 --> 00:36:48,915 ‎마누엘은 거길 'MIA'라 불렀죠 ‎'멕시코 정보국'이란 뜻인데 555 00:36:48,998 --> 00:36:51,834 ‎CIA를 조롱한 거였죠 556 00:36:55,504 --> 00:36:56,964 ‎제가 물어봤습니다 557 00:36:57,048 --> 00:37:03,846 ‎'마누엘 ‎정보를 어디서 얻는 겁니까?' 558 00:37:05,264 --> 00:37:08,726 ‎'연방보안국의 친구들에게서 ‎입수하는 건가요?' 559 00:37:08,809 --> 00:37:12,146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받는 건가요?' 560 00:37:12,230 --> 00:37:13,564 ‎'호르헤' 하더군요 561 00:37:15,107 --> 00:37:17,902 ‎'기사로 다 나오고 있어요' 562 00:37:17,985 --> 00:37:19,570 ‎'사람들이 읽는 방법을 ‎모를 뿐이죠' 563 00:37:20,613 --> 00:37:23,157 ‎'신문을 읽어야 해요' 564 00:37:24,200 --> 00:37:26,327 ‎'스포츠 섹션도 읽고' 565 00:37:28,120 --> 00:37:30,081 ‎'사회면도 읽고' 566 00:37:31,499 --> 00:37:32,833 ‎"CIA는 당신을 알고 있다" 567 00:37:32,917 --> 00:37:35,253 ‎'특히 범죄 기사를 읽어야 해요' 568 00:37:36,337 --> 00:37:38,547 ‎마누엘은 기사들을 오려서 569 00:37:39,173 --> 00:37:41,467 ‎작은 봉투에 보관하곤 했죠 570 00:37:42,343 --> 00:37:45,680 ‎자료가 점점 쌓여 갔어요 571 00:37:45,763 --> 00:37:49,141 ‎파일 20개로 시작해 572 00:37:49,225 --> 00:37:53,020 ‎나중엔 4천 개 가까이 ‎될 정도였어요 573 00:37:53,104 --> 00:37:57,316 ‎정말 그렇더라고요 ‎마누엘은 우리가 매일 보면서도 574 00:37:57,400 --> 00:38:01,862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고 있었을 뿐이에요 575 00:38:02,446 --> 00:38:05,741 ‎언론인의 눈이란 그런 거죠 576 00:38:11,831 --> 00:38:15,710 ‎'사람들은 매춘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데' 577 00:38:15,793 --> 00:38:17,378 ‎'대체로 동의한다' 578 00:38:18,504 --> 00:38:23,175 ‎'하지만 난 스파이도 ‎그만큼 역사가 깊다고 생각한다' 579 00:38:23,843 --> 00:38:27,013 ‎'역사적으로 언급되는 ‎최초의 스파이와 스파이 활동 및' 580 00:38:27,096 --> 00:38:28,264 ‎"성경" 581 00:38:28,347 --> 00:38:30,099 ‎'그들의 사회적 역할은' 582 00:38:30,975 --> 00:38:33,269 ‎'기원전 4,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583 00:38:33,352 --> 00:38:37,898 ‎'여호수아 2장 3절에 ‎기록된 내용이다' 584 00:38:39,358 --> 00:38:44,697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싯딤에서 정탐자 둘을 보내며' 585 00:38:44,780 --> 00:38:48,743 ‎'여리고와 그 땅에 대해 ‎알아보고 오라고 했다' 586 00:38:49,618 --> 00:38:53,956 ‎'그들은 라합이라는 ‎기생의 집으로 가' 587 00:38:54,540 --> 00:38:55,875 ‎'거기서 머물렀다' 588 00:38:57,209 --> 00:39:00,880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직업의 종사자들이' 589 00:39:00,963 --> 00:39:02,923 ‎'모의를 꾸미는 장면이다' 590 00:39:04,717 --> 00:39:09,013 ‎'6,000년 후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591 00:39:17,229 --> 00:39:20,107 ‎엎드려요! 592 00:39:22,276 --> 00:39:25,863 ‎유럽의 '냉전' 개념은 593 00:39:26,906 --> 00:39:30,576 ‎중앙아메리카로 오면서 594 00:39:30,659 --> 00:39:33,037 ‎제2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595 00:39:33,120 --> 00:39:34,914 ‎"블란체 페트릭 ‎언론인" 596 00:39:34,997 --> 00:39:38,751 ‎미국과 북미 미디어들은 597 00:39:38,834 --> 00:39:42,588 ‎니카라과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최후의 저항 운동이 598 00:39:42,671 --> 00:39:44,799 ‎일어나고 있다고 실제로 믿었거나 599 00:39:44,882 --> 00:39:47,885 ‎그렇게 호도하는 ‎조작 기사를 내보냈죠 600 00:39:47,968 --> 00:39:51,764 ‎소련과 쿠바의 영향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요 601 00:39:52,640 --> 00:39:53,933 ‎국민 여러분 602 00:39:54,016 --> 00:39:56,936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1980-1988" 603 00:39:57,019 --> 00:39:59,939 ‎오늘은 여러분이 ‎내리셔야 할 결정에 대해 604 00:40:00,022 --> 00:40:01,649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605 00:40:01,732 --> 00:40:04,402 ‎여러분께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 606 00:40:04,485 --> 00:40:06,153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607 00:40:06,237 --> 00:40:10,324 ‎우리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으며 ‎결코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608 00:40:12,701 --> 00:40:15,579 ‎'폭력배 연합, 엘 솔 데 멕시코' 609 00:40:16,497 --> 00:40:20,543 ‎'1978년 2월 6일 ‎기고자: 마누엘 부엔디아' 610 00:40:22,169 --> 00:40:26,090 ‎'소련이 아니라 미국 신문들이' 611 00:40:26,715 --> 00:40:29,385 ‎'최근에 제공한 증거에 따르면' 612 00:40:29,468 --> 00:40:32,096 ‎'레이건 정부는' 613 00:40:32,763 --> 00:40:37,017 ‎'니카라과에 대한 일련의 공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으며' 614 00:40:37,560 --> 00:40:40,146 ‎'이는 침략의 서곡일 수 있다' 615 00:40:43,566 --> 00:40:46,485 ‎산디니스타 체제는 ‎공산주의적 공포 정부입니다 616 00:40:46,569 --> 00:40:50,322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전체주의 체제를 세우려는 겁니다 617 00:40:50,406 --> 00:40:52,658 ‎산디니스타 편에 섰던 ‎수많은 이들이 618 00:40:52,741 --> 00:40:54,618 ‎이제는 그들에게 맞서고 있죠 619 00:40:54,702 --> 00:40:58,289 ‎바로 '콘트라스'라고 하는 ‎자유 투사들입니다 620 00:40:58,372 --> 00:41:00,958 ‎우리 미국은 ‎우리가 중앙아메리카에서 621 00:41:01,041 --> 00:41:03,377 ‎이루고자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622 00:41:03,461 --> 00:41:06,130 ‎우리의 전략적 이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623 00:41:06,213 --> 00:41:07,506 ‎윤리적으로 옳은 일입니다 624 00:41:07,590 --> 00:41:10,968 ‎남미, 중미, 북미를 불문하고 ‎우리는 적대적 공산주의 식민지가 625 00:41:11,093 --> 00:41:14,763 ‎아메리카 대륙에 발붙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626 00:41:16,056 --> 00:41:19,351 ‎신께서 함께하시길 빕니다 ‎좋은 밤 보내십시오 627 00:41:19,435 --> 00:41:26,150 ‎전쟁 초기였던 ‎엘살바도르 무력 충돌 시기에 628 00:41:27,026 --> 00:41:30,905 ‎외국 언론인으로는 최초로 ‎나초 로드리게스 테라사스가 629 00:41:30,988 --> 00:41:31,947 ‎거기서 살해됐어요 630 00:41:32,031 --> 00:41:34,450 ‎"이그나시오 로드리게스 ‎우리가 당신의 일을 이어 갈게요" 631 00:41:34,533 --> 00:41:38,078 ‎저는 그날 밤 충격에 휩싸여 ‎부엔디아에게 전화했죠 632 00:41:38,913 --> 00:41:41,957 ‎부엔디아는 제게 ‎할 일을 알려 줬고 633 00:41:42,041 --> 00:41:45,127 ‎우린 강한 인상을 남길 ‎행사를 기획했어요 634 00:41:45,211 --> 00:41:47,963 ‎나초 로드리게스 테라사스의 ‎시신이 도착할 때 635 00:41:48,047 --> 00:41:51,634 ‎모두 모일 수 있도록 ‎미디어를 통해 공지했죠 636 00:41:52,593 --> 00:41:55,638 ‎그 사건을 통해 저는 처음으로 ‎현실을 체감했어요 637 00:41:55,721 --> 00:41:56,931 ‎다른 사람들도 그랬고요 638 00:41:57,014 --> 00:41:58,974 ‎"사설 통신망 ‎이그나시오를 위한 진혼곡" 639 00:41:59,058 --> 00:42:00,768 ‎'멕시코의 모든 언론인이 ‎충격에 빠졌다' 640 00:42:00,851 --> 00:42:05,231 ‎'동료인 이그나시오 로드리게스 ‎테라사스의 암살 때문이다' 641 00:42:05,314 --> 00:42:07,816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언론인으로서 활동하다가' 642 00:42:08,692 --> 00:42:09,568 ‎'최후를 맞이했다' 643 00:42:10,945 --> 00:42:14,823 ‎'이그나시오는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힌' 644 00:42:14,907 --> 00:42:17,368 ‎'두 언론인의 품에서 사망했다' 645 00:42:18,827 --> 00:42:23,999 ‎'멕시코의 정직한 언론인들은 ‎언제까지나 그를 기릴 것이다' 646 00:42:25,125 --> 00:42:27,419 ‎'우리가 해야 할 약속을 하자' 647 00:42:28,128 --> 00:42:30,506 ‎'무릅써야 할 위험을 무릅쓰자' 648 00:42:30,589 --> 00:42:34,343 ‎'우리에게 모범이 되어 준 ‎28세의 청년에게' 649 00:42:34,885 --> 00:42:36,262 ‎'걸맞은 동료가 되자' 650 00:42:39,431 --> 00:42:41,809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651 00:42:42,685 --> 00:42:45,563 ‎다른 칼럼니스트들은 사건 다음 날 652 00:42:46,230 --> 00:42:50,234 ‎사건의 개요와 ‎그에 대한 분석을 실었습니다 653 00:42:50,901 --> 00:42:54,280 ‎그런데 '사설 통신망'은 달랐죠 654 00:42:54,363 --> 00:42:57,866 ‎며칠이 지나도 마누엘은 ‎다른 얘기만 하고 있었거든요 655 00:42:58,534 --> 00:43:01,245 ‎그러다 갑자기 글이 실려요 656 00:43:01,996 --> 00:43:03,831 ‎'우파의 폭탄' 657 00:43:03,914 --> 00:43:08,460 ‎'1978년 2월 2일, 엘 우니베르살' 658 00:43:08,544 --> 00:43:13,257 ‎'쿠바 대사의 차에 ‎폭탄을 설치한 방식으로 보건대' 659 00:43:13,340 --> 00:43:15,843 ‎'이건 100% 북미인의 소행이다' 660 00:43:16,635 --> 00:43:19,471 ‎'즉흥적이거나 운에 맡긴 ‎요소 따위는 전혀 없다' 661 00:43:19,972 --> 00:43:21,890 ‎'이건 장난이 아니다' 662 00:43:22,683 --> 00:43:24,435 ‎'폭탄은 메시지다' 663 00:43:24,518 --> 00:43:26,520 ‎"기독교 가정, 5만 명의 외침 ‎낙태에 반대한다!" 664 00:43:26,604 --> 00:43:29,481 ‎'메시지들은 내용도 다르고 ‎발신자도 한 명이 아니다' 665 00:43:31,400 --> 00:43:35,738 ‎'과달라하라에는 매우 오래되고 ‎폭력적인 파시스트 조직이 있다' 666 00:43:35,821 --> 00:43:37,906 ‎"테러범들, 예비 수류탄도 준비" 667 00:43:37,990 --> 00:43:39,241 ‎'구성원도 가장 많다' 668 00:43:39,325 --> 00:43:40,784 ‎"공산주의보다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 669 00:43:40,868 --> 00:43:43,454 ‎테코스는 극우 성향으로 670 00:43:43,537 --> 00:43:47,541 ‎독일에 뿌리를 둔 사람들도 있죠 671 00:43:49,043 --> 00:43:53,339 ‎거의 친나치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672 00:43:58,969 --> 00:44:00,429 ‎"파시스트?" 673 00:44:01,805 --> 00:44:03,807 ‎'우리의 파시즘은 얼굴이 없다' 674 00:44:03,891 --> 00:44:05,684 ‎'그건 자연현상이다' 675 00:44:06,185 --> 00:44:09,313 ‎'석양이나 모래 폭풍과 비슷하다' 676 00:44:13,525 --> 00:44:16,528 ‎마누엘은 ‎과달라하라 대학을 비난하는 677 00:44:16,612 --> 00:44:20,282 ‎강경한 논조의 기사들을 ‎발표했어요 678 00:44:20,366 --> 00:44:23,869 ‎그들은 극우 조직이었죠 679 00:44:23,952 --> 00:44:25,871 ‎살인도 불사하는 ‎위험한 집단이었고요 680 00:44:25,954 --> 00:44:27,164 ‎"테코스는 무엇인가? ‎안토르차" 681 00:44:27,247 --> 00:44:29,541 ‎'그것의 본부는 ‎과달라하라 자치 대학교에 있다' 682 00:44:29,625 --> 00:44:32,461 ‎'그것은 대다수 학생들과 ‎교수들을 조종하며' 683 00:44:32,544 --> 00:44:34,588 ‎'올빼미를 상징으로 삼는다' 684 00:44:34,672 --> 00:44:37,383 ‎'어둠 속에 숨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685 00:44:38,008 --> 00:44:40,094 ‎"리라 라몬 ‎사법경찰관, 1971-1985" 686 00:44:40,177 --> 00:44:44,473 ‎67년인가 66년부터 ‎부엔디아는 감시 대상이 됩니다 687 00:44:44,556 --> 00:44:47,559 ‎"사법경찰관" 688 00:44:47,643 --> 00:44:49,103 ‎제가 감시 명령을 받았죠 689 00:44:50,145 --> 00:44:52,773 ‎- 누구한테요? ‎- 테코스 지도자들요 690 00:44:52,856 --> 00:44:57,444 ‎"모두가 쿠에스타 가야르도" 691 00:44:57,528 --> 00:45:01,990 ‎기회가 닿는 대로 살해하라는 ‎지시를 현장에서 들었어요 692 00:45:02,074 --> 00:45:03,242 ‎"공격의 뿌리를 뽑자" 693 00:45:03,325 --> 00:45:04,201 ‎눈엣가시였던 거죠 694 00:45:04,284 --> 00:45:07,079 ‎"수류탄을 던진 미국 요원 ‎단독 범행이 아니다" 695 00:45:07,162 --> 00:45:12,126 ‎부엔디아는 출판된 정보를 696 00:45:12,209 --> 00:45:14,461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어요 697 00:45:14,545 --> 00:45:17,131 ‎이를테면 신문을 읽던 중 698 00:45:17,214 --> 00:45:20,592 ‎국경 근처에서 발각된 699 00:45:21,427 --> 00:45:26,473 ‎무기 수송 건에 관한 기사를 ‎봤다고 해 보죠 700 00:45:27,057 --> 00:45:31,061 ‎그리고 며칠 후 ‎또 다른 기사를 접했을 때 701 00:45:31,145 --> 00:45:34,523 ‎그 두 사건이 같은 퍼즐의 ‎조각들이란 걸 알아보는 겁니다 702 00:45:34,606 --> 00:45:39,403 ‎부엔디아의 글은 대부분 ‎그렇게 조합된 것들이었습니다 703 00:45:41,071 --> 00:45:43,323 ‎마누엘 부엔디아가 ‎자주 다루는 인물들이 있었어요 704 00:45:43,407 --> 00:45:46,160 ‎그중 하나가 ‎게르하르트 메르틴스였죠 705 00:45:46,243 --> 00:45:47,870 ‎"사설 통신망 ‎무기 판매" 706 00:45:47,953 --> 00:45:50,164 ‎'세계적인 무기 밀매업자 중에는' 707 00:45:50,247 --> 00:45:55,586 ‎'멕시코에 사업을 차린 ‎나치 친위대 출신 인물도 있다' 708 00:45:55,669 --> 00:46:00,883 ‎'그는 공산주의에 맞서기 위해 ‎중앙아메리카의 활동 기지로' 709 00:46:00,966 --> 00:46:03,093 ‎'멕시코를 택했다고 ‎스스로 말한 바 있다' 710 00:46:07,431 --> 00:46:09,016 ‎공급책 중 한 명이었죠 711 00:46:09,099 --> 00:46:12,060 ‎군대와도 친밀한 사이였고요 712 00:46:12,144 --> 00:46:14,396 ‎"그들은 부엔디아가 언급한 ‎독일인을 데려올 것이다" 713 00:46:14,480 --> 00:46:16,064 ‎"주요 용의자: 메르틴스" 714 00:46:19,860 --> 00:46:23,280 ‎80년대의 멕시코는 ‎전 세계 스파이 활동의 중심이었죠 715 00:46:23,363 --> 00:46:24,865 ‎모두가 여기로 모였어요 716 00:46:25,532 --> 00:46:29,536 ‎소련, 동독, 쿠바도요 717 00:46:29,620 --> 00:46:31,622 ‎잠시만요 718 00:46:31,705 --> 00:46:35,167 ‎오늘 오후 일정인데요 719 00:46:35,250 --> 00:46:36,168 ‎네 720 00:46:37,377 --> 00:46:41,048 ‎니카라과인들과 만나기로 했어요 721 00:46:41,131 --> 00:46:43,008 ‎그 후엔 저녁 식사가 있고요 722 00:46:43,091 --> 00:46:44,802 ‎그러면… 723 00:46:45,636 --> 00:46:49,973 ‎6시 30분경이라면 가능하겠네요 724 00:46:50,057 --> 00:46:50,891 ‎네 725 00:46:50,974 --> 00:46:54,728 ‎그러니까 바쁜 시간이… 726 00:46:54,812 --> 00:46:56,146 ‎- 5시요 ‎- 5시요? 727 00:46:57,189 --> 00:46:58,774 ‎저녁 8시 30분도 가능해요 728 00:46:58,857 --> 00:47:03,779 ‎스파이 활동의 온상이었지만 ‎정작 멕시코는 거기서 빠져 있었죠 729 00:47:03,862 --> 00:47:07,658 ‎부끄럽게도 멕시코가 가담한 ‎활동이 하나 있긴 합니다 730 00:47:09,284 --> 00:47:11,745 ‎CIA에서 제공한 명단의 전화들을 731 00:47:11,829 --> 00:47:14,248 ‎도청한 거죠 732 00:47:14,790 --> 00:47:18,585 ‎CIA를 위해 더러운 일을 한 겁니다 733 00:47:18,669 --> 00:47:21,505 ‎-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 나폴레스가 48번지예요 734 00:47:21,588 --> 00:47:24,883 ‎- 나폴레스… ‎- 48번지 735 00:47:24,967 --> 00:47:27,427 ‎- 48번지 ‎- 네 736 00:47:27,511 --> 00:47:29,221 ‎- 몇 층이죠? ‎- 2층이에요 737 00:47:29,304 --> 00:47:30,639 ‎2층이고요 738 00:47:31,515 --> 00:47:33,350 ‎론드레스가와 리베르풀가 사이예요 739 00:47:35,769 --> 00:47:38,438 ‎평소엔 녹음기가 꺼져 있다가 740 00:47:38,522 --> 00:47:41,775 ‎누군가 수화기를 들면 741 00:47:41,859 --> 00:47:44,528 ‎기계가 켜지고 ‎녹음이 시작되는 겁니다 742 00:47:47,489 --> 00:47:49,616 ‎전화를 끊으면 녹음도 중단되고요 743 00:47:50,492 --> 00:47:55,914 ‎그럼 실력 있는 타자수가 744 00:47:55,998 --> 00:47:58,542 ‎통화 내용을 기록해요 745 00:48:03,088 --> 00:48:04,256 ‎"스턴필드 ‎멕시코 CIA 국장" 746 00:48:04,339 --> 00:48:05,883 ‎'52세의 로런스 스턴필드는' 747 00:48:05,966 --> 00:48:08,468 ‎'현재 멕시코 CIA의 국장이다' 748 00:48:08,552 --> 00:48:11,847 ‎'그의 위장 신원은' 749 00:48:11,930 --> 00:48:14,808 ‎'외교 관계자들의 수행관이며' 750 00:48:14,892 --> 00:48:21,523 ‎'미국 정부는 그들이 1977년부터 ‎멕시코에 있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751 00:48:21,607 --> 00:48:23,025 ‎"헤수스 에스키벨 ‎언론인" 752 00:48:23,108 --> 00:48:26,737 ‎어디서든 CIA 요원의 정체를 ‎드러내는 단서는 753 00:48:26,820 --> 00:48:31,909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요원들에겐 위협이 되죠 754 00:48:33,035 --> 00:48:37,915 ‎그 사람들은 ‎자신만 위협을 느끼는 게 아니라 755 00:48:38,498 --> 00:48:42,336 ‎미국의 국가 안보가 ‎위험해졌다고 생각해요 756 00:48:44,630 --> 00:48:46,340 ‎그러니까 멕시코의 한 언론인이 757 00:48:47,799 --> 00:48:53,180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CIA 정보원과 ‎요원들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건 758 00:48:54,097 --> 00:48:56,350 ‎언론계의 쾌거로 ‎넘겨 버릴 일이 아니었죠 759 00:48:56,433 --> 00:48:59,394 ‎그건 부엔디아에게 ‎좋은 연줄이 있다는 뜻이었어요 760 00:49:00,312 --> 00:49:02,105 ‎'52세의 스튜어드 버턴은' 761 00:49:02,981 --> 00:49:04,942 ‎'변변치 못한 전도사 출신으로' 762 00:49:05,609 --> 00:49:08,403 ‎'현재 멕시코 CIA의 국장이다' 763 00:49:09,363 --> 00:49:12,658 ‎'리오데라플라타가 48번지에 ‎사무실이 있다' 764 00:49:13,367 --> 00:49:16,203 ‎'CIA에 관해 ‎그에게 묻고 싶은 사람은' 765 00:49:16,828 --> 00:49:21,333 ‎'633-59-80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766 00:49:21,416 --> 00:49:24,336 ‎'필립 앨러 박사, 제임스 앤더슨' 767 00:49:24,419 --> 00:49:28,423 ‎'로버트 브루스, 길버트 케리 ‎윌리엄 카슨, 해리 챈들러…' 768 00:49:32,970 --> 00:49:36,223 ‎모든 국가와 정부는 769 00:49:37,307 --> 00:49:41,645 ‎스파이와 첩보 기관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770 00:49:42,354 --> 00:49:47,025 ‎하지만 첩보 기관과 ‎스파이 활동은 별개죠 771 00:49:48,485 --> 00:49:50,862 ‎더 큰 문제는 체제 전복적 활동 772 00:49:50,946 --> 00:49:53,615 ‎미국인들 표현을 빌리면 ‎'더티 워크'인데요 773 00:49:53,699 --> 00:49:55,033 ‎소위 '더러운 일'입니다 774 00:49:55,617 --> 00:49:57,536 ‎CIA는 멕시코에서 ‎사람들을 죽였어요 775 00:49:59,329 --> 00:50:03,500 ‎기사가 나온 후 ‎우리끼리 만나서 얘기했어요 776 00:50:03,583 --> 00:50:07,629 ‎마누엘이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봐 다들 걱정했죠 777 00:50:07,713 --> 00:50:10,507 ‎CIA가 라틴아메리카와 전 세계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778 00:50:10,590 --> 00:50:11,883 ‎다들 알고 있었거든요 779 00:50:11,967 --> 00:50:13,552 ‎폭탄을 설치하거나 780 00:50:13,635 --> 00:50:15,846 ‎자동차를 충돌하게 한 다음 ‎사고로 위장합니다 781 00:50:15,929 --> 00:50:17,222 ‎"아내 살해 후 자살" 782 00:50:17,305 --> 00:50:20,809 ‎마누엘은 굉장히 대담하게 ‎기사를 발표했어요 783 00:50:21,351 --> 00:50:22,978 ‎전 테코스에 대해서도 알았고 784 00:50:23,645 --> 00:50:26,606 ‎메르틴스의 총기 밀매에 ‎대해서도 알았죠 785 00:50:26,690 --> 00:50:30,193 ‎부엔디아 피살과 관련해 ‎잠재적 용의자가 된 786 00:50:30,694 --> 00:50:32,821 ‎인물들이 많았어요 787 00:50:33,613 --> 00:50:35,407 ‎그 사람들은 뜬금없이… 788 00:50:35,490 --> 00:50:38,285 ‎전 그게 거의 ‎완전범죄였다고 생각합니다 789 00:50:38,368 --> 00:50:42,247 ‎보도가 선을 넘어 ‎언론인들이 위험에 빠지는 790 00:50:42,330 --> 00:50:45,584 ‎기준은 무엇일까요? 791 00:50:45,667 --> 00:50:47,002 ‎정보가 상세하면 그렇습니다 792 00:50:47,085 --> 00:50:50,005 ‎그런데 누군가 ‎아주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죠 793 00:50:52,174 --> 00:50:53,675 ‎마누엘 부엔디아였어요 794 00:50:58,180 --> 00:51:03,226 ‎이 일을 하려면 보복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95 00:51:06,730 --> 00:51:08,648 ‎전에도 여러 번 말했지만 796 00:51:08,732 --> 00:51:11,443 ‎좋은 것만 골라 할 수는 없어요 797 00:51:22,579 --> 00:51:25,415 ‎"1984년 5월 30일" 798 00:51:25,499 --> 00:51:27,209 ‎1984년 5월 30일 오전 9시의 799 00:51:27,292 --> 00:51:28,376 ‎"전 국민이 지켜본 일식!" 800 00:51:28,460 --> 00:51:30,337 ‎금환일식에 관한 ‎특별 프로그램입니다 801 00:51:30,420 --> 00:51:32,464 ‎"원지점과 근지점 사이의 달" 802 00:51:32,547 --> 00:51:34,424 ‎본 프로그램은 803 00:51:34,508 --> 00:51:37,052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에서 ‎제작되었습니다 804 00:51:37,135 --> 00:51:40,222 ‎금환일식 특집입니다 805 00:51:41,807 --> 00:51:43,100 ‎"찰나의 일식" 806 00:51:45,060 --> 00:51:46,978 ‎"오늘의 태양계 쇼" 807 00:51:47,062 --> 00:51:50,398 ‎오늘 아침, 멕시코 하늘에서는 ‎금환일식을 볼 수 있었죠 808 00:51:50,482 --> 00:51:52,275 ‎전국의 과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809 00:51:52,359 --> 00:51:56,530 ‎정확히 9시 29분 47초에 810 00:51:56,613 --> 00:51:58,657 ‎일식이 정점에 달했습니다 811 00:52:00,617 --> 00:52:01,868 ‎오늘 오후에 피살됐는데요 812 00:52:01,952 --> 00:52:05,622 ‎등에 맞은 5발의 총알 중 하나가 ‎심장을 관통했습니다 813 00:52:06,206 --> 00:52:08,834 ‎엑셀시오르의 보도에 따르면 ‎부엔디아는 814 00:52:08,917 --> 00:52:11,461 ‎평소에 총을 소지하고 다녔으며 815 00:52:11,545 --> 00:52:15,257 ‎누구든 정면에서 습격하면 ‎자신도 반격할 테니 816 00:52:15,340 --> 00:52:17,759 ‎자신을 죽이려면 ‎뒤에서 습격해야 할 것이라고 817 00:52:17,843 --> 00:52:19,052 ‎말했다고 합니다 818 00:52:22,556 --> 00:52:26,268 ‎부엔디아가 피살됐다고 ‎소리야에게 연락이 간 거죠 819 00:52:27,018 --> 00:52:28,270 ‎저도 무전을 받았습니다 820 00:52:28,812 --> 00:52:33,859 ‎'F7-L1, 말벌을 데리고 ‎즉시 이 주소로 오기 바란다' 821 00:52:33,942 --> 00:52:35,152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822 00:52:35,694 --> 00:52:39,614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왜 우리를 부르나 싶었지만 823 00:52:40,323 --> 00:52:41,908 ‎명령이니까 가기로 한 거죠 824 00:52:41,992 --> 00:52:45,078 ‎수사관들이 바로 도착했고 ‎조금 뒤에 소리야도 왔어요 825 00:52:45,162 --> 00:52:46,621 ‎수사관들은 즉시 826 00:52:46,705 --> 00:52:48,957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와 ‎얘기하기 시작했죠 827 00:52:49,040 --> 00:52:51,168 ‎- 성함이? ‎-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예요 828 00:52:51,251 --> 00:52:52,794 ‎- 부엔디아와 함께 일하세요? ‎- 네 829 00:52:52,878 --> 00:52:54,254 ‎전 안에 있었어요 830 00:52:55,255 --> 00:52:59,634 ‎바우티스타가 계속 인상착의를 ‎묘사하는 소리가 들렸죠 831 00:52:59,718 --> 00:53:01,595 ‎'180cm 정도의 큰 키였고요' 832 00:53:01,678 --> 00:53:03,305 ‎'피부는 어두운 편이고 ‎콧수염이 있었어요' 833 00:53:03,388 --> 00:53:05,432 ‎'머리는 ‎크루 커트 스타일이었고요' 834 00:53:05,515 --> 00:53:07,559 ‎'근육질이고 ‎해변에 사는 사람 같았어요' 835 00:53:18,278 --> 00:53:20,447 ‎연방보안국에서 ‎파일들을 가져갔습니다 836 00:53:21,531 --> 00:53:26,036 ‎얼마나 가져갔는지는 몰라도 ‎가져가는 걸 제가 봤거든요 837 00:53:26,119 --> 00:53:29,915 ‎루이스 소토는 파일을 가져간다고 ‎화가 잔뜩 났죠 838 00:53:33,043 --> 00:53:35,962 ‎"언론인 피살" 839 00:53:36,338 --> 00:53:37,714 ‎연방보안국이니까요 840 00:53:38,256 --> 00:53:40,717 ‎우리도 명령받은 게 있었고 ‎더 의욕적이었지만 841 00:53:40,800 --> 00:53:42,886 ‎연방보안국이 ‎더 권위 있는 기관이었죠 842 00:53:42,969 --> 00:53:46,389 ‎증거물을 입수한 것도 ‎목격자와 얘기한 것도 우리였어요  843 00:53:46,473 --> 00:53:49,059 ‎부엔디아가 살해됐을 때 844 00:53:49,142 --> 00:53:52,520 ‎제가 가장 먼저 의심했던 곳이 ‎연방보안국이었어요 845 00:53:52,604 --> 00:53:55,148 ‎"부엔디아, 정치적 살인 아니다" 846 00:53:58,568 --> 00:54:03,365 ‎경찰 일을 하다 보면 ‎치정 범죄가 많습니다 847 00:54:04,950 --> 00:54:08,536 ‎하지만 연인이 ‎트렌치코트를 들어 올리고 848 00:54:09,162 --> 00:54:10,872 ‎등에 총을 쐈다고 믿는 사람은 849 00:54:11,456 --> 00:54:13,333 ‎아무도 없었죠 850 00:54:15,335 --> 00:54:17,170 ‎그건 전문가의 수법이에요 851 00:54:18,588 --> 00:54:19,881 ‎"두 번째 총격" 852 00:54:19,965 --> 00:54:21,299 ‎"세 번째, 네 번째 총격" 853 00:54:25,470 --> 00:54:28,765 ‎정황을 보나 범행 유형을 보나 854 00:54:28,848 --> 00:54:30,684 ‎치정 살인은 아니었습니다 855 00:54:36,147 --> 00:54:39,025 ‎우리는 조합 단위로 대응했어요 856 00:54:39,818 --> 00:54:44,072 ‎바로 이튿날부터 시위를 했고 ‎참석률도 아주 좋았죠 857 00:54:44,155 --> 00:54:47,993 ‎조합이 목소리를 냈어요 858 00:54:48,076 --> 00:54:50,412 ‎"마누엘 부엔디아 재단" 859 00:54:50,495 --> 00:54:54,958 ‎내무부 앞에서 짧은 집회를 열고 860 00:54:55,709 --> 00:55:00,380 ‎내무부 장관 마누엘 바르틀레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861 00:55:00,922 --> 00:55:02,424 ‎왜 문을 닫는 거죠? 862 00:55:02,924 --> 00:55:06,219 ‎- 여긴 관공서예요 ‎- 왜 닫는지 모르겠네요 863 00:55:06,303 --> 00:55:10,098 ‎정의! 864 00:55:10,181 --> 00:55:12,017 ‎내무부 장관을 만나게 해 줘요 865 00:55:12,809 --> 00:55:14,686 ‎마누엘 바르틀레트요 866 00:55:14,769 --> 00:55:17,272 ‎언론인 조합이 왔다고 해요 867 00:55:19,190 --> 00:55:21,318 ‎내무부 장관 어디 있어요? 868 00:55:22,610 --> 00:55:24,904 ‎'장관님은 바쁘셔서 ‎여기 안 계십니다' 869 00:55:24,988 --> 00:55:26,072 ‎'그럼 기다리죠' 870 00:55:26,740 --> 00:55:31,494 ‎2초 뒤에 기적처럼 871 00:55:31,578 --> 00:55:34,247 ‎마누엘 바르틀레트가 ‎우리를 만나러 왔죠 872 00:55:35,206 --> 00:55:40,378 ‎우린 바르틀레트에게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873 00:55:40,462 --> 00:55:42,964 ‎화가 난다고 말했어요 874 00:55:43,798 --> 00:55:48,511 ‎'제가 개입하겠습니다' 하더군요 875 00:55:48,595 --> 00:55:51,222 ‎멕시코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876 00:55:51,765 --> 00:55:53,767 ‎국민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요? 877 00:55:54,351 --> 00:55:56,144 ‎진정한 민주주의와 878 00:55:56,895 --> 00:55:59,189 ‎정직과 선의입니다 879 00:55:59,272 --> 00:56:03,610 ‎마누엘 바르틀레트 디아스는 ‎타고난 정치인이에요 880 00:56:04,194 --> 00:56:08,031 ‎대통령 빼고는 ‎다 해 본 사람입니다 881 00:56:09,366 --> 00:56:12,660 ‎마누엘 바르틀레트는 ‎옛 제도혁명당 출신이에요 882 00:56:12,744 --> 00:56:16,331 ‎국가에 대한 제도혁명당의 인식은 883 00:56:16,414 --> 00:56:19,501 ‎지금 우리의 인식과는 달랐어요 884 00:56:20,335 --> 00:56:23,338 ‎그걸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죠 885 00:56:23,421 --> 00:56:25,924 ‎"내무부 장관 ‎1982-1988" 886 00:56:26,007 --> 00:56:28,176 ‎"교육부 장관 ‎1988-1992" 887 00:56:28,259 --> 00:56:30,470 ‎"푸에블라주 주지사 ‎1993-1999" 888 00:56:30,553 --> 00:56:33,056 ‎"노동당 상원의원 ‎2012-2018" 889 00:56:33,139 --> 00:56:34,933 ‎"연방 전기 위원회 이사 ‎2018" 890 00:56:35,016 --> 00:56:37,352 ‎미겔 데라마드리드가 ‎국정을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해 891 00:56:38,311 --> 00:56:40,146 ‎고민이 많아 보였던 데 비해 892 00:56:40,814 --> 00:56:45,193 ‎바르틀레트는 대통령이 될 생각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 893 00:56:46,736 --> 00:56:50,782 ‎마누엘 바르틀레트는 ‎소리야에게 수사를 맡기자는 걸 894 00:56:52,700 --> 00:56:55,537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 ‎제안했을까요? 895 00:56:58,164 --> 00:57:02,794 ‎당국에 그냥 맡겨 뒀다면 ‎수사는 무용지물이 됐을 겁니다 896 00:57:02,877 --> 00:57:05,255 ‎로헬리오 에르난데스가 ‎큰 역할을 했어요 897 00:57:05,338 --> 00:57:07,841 ‎부엔디아를 한번 ‎만나 보지도 않았는데도요 898 00:57:07,924 --> 00:57:10,093 ‎에르난데스는 지칠 줄 모르는 899 00:57:10,176 --> 00:57:12,720 ‎정의의 사도였습니다 900 00:57:12,804 --> 00:57:15,932 ‎"멕시코 언론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901 00:57:16,015 --> 00:57:17,725 ‎"로헬리오 에르난데스 ‎언론인" 902 00:57:17,809 --> 00:57:21,938 ‎우린 부엔디아의 친구들과 ‎앙숙들부터 조사했죠 903 00:57:22,856 --> 00:57:27,527 ‎그중 눈에 띄는 사람이 ‎친한 친구였던 소리야였습니다 904 00:57:29,112 --> 00:57:33,408 ‎소리야는 마누엘 부엔디아의 ‎친구였어요 905 00:57:34,617 --> 00:57:36,953 ‎캄포 밀리타르 1에 906 00:57:38,788 --> 00:57:40,707 ‎같이 사격을 다니는 사이였죠 907 00:57:42,876 --> 00:57:46,629 ‎연방보안국 시절 이전의 ‎소리야에 대해서는 908 00:57:47,338 --> 00:57:50,008 ‎나쁘게 말할 만한 게 없어요 909 00:57:50,091 --> 00:57:54,637 ‎야심이 크고 도덕성이 부족하고 910 00:57:55,305 --> 00:57:59,642 ‎의리 없고 정직하지 못하고 ‎불쾌하고 껄끄러운 사람이었지만 911 00:58:00,810 --> 00:58:02,020 ‎뭐, 그 정도였죠 912 00:58:02,103 --> 00:58:05,773 ‎연방보안국에 간 후로는 ‎미쳐 버렸어요 913 00:58:05,857 --> 00:58:12,322 ‎한번은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군요 914 00:58:12,405 --> 00:58:14,699 ‎'마누엘 바르틀레트를 ‎대통령으로 만들 거예요' 915 00:58:14,782 --> 00:58:16,868 ‎'그다음은… 알죠?' 916 00:58:20,246 --> 00:58:22,790 ‎연방보안국이 큰 역할을 했죠 917 00:58:22,874 --> 00:58:26,753 ‎법을 어기고 수사를 방해하면서요 918 00:58:26,836 --> 00:58:31,841 ‎연방보안국이 연루됐다는 걸 ‎짐작할 만한 919 00:58:32,800 --> 00:58:35,303 ‎조짐들이 보였어요 920 00:58:35,386 --> 00:58:40,225 ‎애초에 파일들을 가져갈 ‎이유가 없었거든요 921 00:58:40,975 --> 00:58:43,937 ‎소리야가 개인적인 자리에서 ‎그러더라고요 922 00:58:45,438 --> 00:58:48,107 ‎바르틀레트가 ‎파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요 923 00:58:50,485 --> 00:58:55,073 ‎그때도 대놓고 바르틀레트를 ‎지목하는 언론인들이 있었어요 924 00:58:55,156 --> 00:58:58,409 ‎바르틀레트는 자신이 ‎의심받는 걸 느꼈고 925 00:58:59,160 --> 00:59:00,328 ‎그게 불씨가 됐죠 926 00:59:00,411 --> 00:59:04,040 ‎그 무렵, 소리야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던 것 같아요 927 00:59:04,749 --> 00:59:08,920 ‎연방보안국이 한 모든 일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928 00:59:12,632 --> 00:59:17,470 ‎연방보안국 지휘관들은 ‎멕시코 최초의 마약왕들이었죠 929 00:59:17,554 --> 00:59:21,808 ‎마약 밀매업자와 조직범죄와 ‎연방보안국을 930 00:59:21,891 --> 00:59:23,101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931 00:59:23,726 --> 00:59:25,645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932 00:59:25,728 --> 00:59:29,607 ‎연방보안국의 보호를 받았던 ‎과달라하라 카르텔이 있어요 933 00:59:29,691 --> 00:59:33,152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 ‎이끄는 카르텔로 934 00:59:33,236 --> 00:59:36,698 ‎'돈 네토'로 통하는 ‎에르네스토 폰세카와 935 00:59:36,781 --> 00:59:38,992 ‎라파엘 카로 킨테로가 ‎그곳 소속이었죠 936 00:59:39,075 --> 00:59:44,038 ‎마누엘 부엔디아는 ‎그들의 관계를 추적하고 있었어요 937 00:59:46,332 --> 00:59:49,002 ‎부엔디아의 자료 중에서 ‎뭘 가져갔냐고요? 938 00:59:49,877 --> 00:59:54,716 ‎마약 밀매와 관련해 수집한 ‎모든 자료를 가져갔어요 939 00:59:56,342 --> 00:59:59,095 ‎흥미로운 일화가 있는데요 940 00:59:59,178 --> 01:00:01,931 ‎호세 안토니오 소리야는 내무부에 941 01:00:02,015 --> 01:00:04,517 ‎자기들에겐 예산 편성을 ‎안 해 줘도 된다고 했어요 942 01:00:04,601 --> 01:00:07,312 ‎전국적으로 뻗어 있는 ‎부패 네트워크가 943 01:00:07,395 --> 01:00:10,523 ‎떼돈을 벌어들이는데 ‎돈이 필요하겠어요? 944 01:00:12,317 --> 01:00:16,237 ‎저와 점심을 먹으면서 ‎마누엘이 딱 잘라 말하더군요 945 01:00:16,321 --> 01:00:19,699 ‎연방보안국이 ‎마약 밀매에 연루돼 있다고요 946 01:00:20,908 --> 01:00:23,953 ‎제가 그랬죠, 언론인으로서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947 01:00:24,037 --> 01:00:26,122 ‎굉장히 위험한 주장이라고요 948 01:00:26,205 --> 01:00:29,584 ‎마누엘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냐고 말했어요 949 01:00:32,420 --> 01:00:34,547 ‎그게 마누엘과의 ‎마지막 인터뷰가 됐네요 950 01:00:35,173 --> 01:00:37,592 ‎사흘인가 나흘 뒤에 ‎살해됐으니까요 951 01:00:39,302 --> 01:00:42,138 ‎부엔디아가 소리야를 믿은 게 ‎잘못이었을까요? 952 01:00:43,097 --> 01:00:44,849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953 01:00:45,933 --> 01:00:50,521 ‎그는 범죄자의 뒤를 봐주는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죠 954 01:00:50,605 --> 01:00:52,690 ‎그런 사실을 알고서는요 955 01:00:52,899 --> 01:00:56,444 ‎"1985년 ‎1986년" 956 01:00:56,527 --> 01:01:00,740 ‎수개월이 지나고 ‎거의 1년이 다 되도록 957 01:01:01,574 --> 01:01:03,951 ‎사건 파일을 그냥 덮어 놨어요 958 01:01:04,035 --> 01:01:05,828 ‎아무것도 한 게 없었어요 959 01:01:05,912 --> 01:01:07,246 ‎다 없어졌더라고요 960 01:01:07,747 --> 01:01:09,832 ‎남편의 옷도 잃어버렸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961 01:01:11,125 --> 01:01:14,921 ‎이렇게 중대한 범죄 수사에서 ‎어떻게 모든 게 없어질 수 있죠? 962 01:01:15,004 --> 01:01:16,339 ‎"자유" 963 01:01:16,422 --> 01:01:20,009 ‎남편을 죽인 범인은 ‎처벌도 안 받는 건가요? 964 01:01:22,720 --> 01:01:25,264 ‎상황을 가만히 보다 보니 965 01:01:25,348 --> 01:01:27,934 ‎뭔가 큰일이 터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66 01:01:29,477 --> 01:01:34,065 ‎그 무렵에 소리야가 ‎제 사무실에 와서는 967 01:01:34,148 --> 01:01:37,735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하더군요 968 01:01:37,819 --> 01:01:39,570 ‎'어디 갑니까?' 하니 969 01:01:40,279 --> 01:01:45,118 ‎'장관께서 저를 ‎고향의 하원의원으로 임명하셨고' 970 01:01:45,201 --> 01:01:46,953 ‎'추후엔 주지사가 될 예정입니다' ‎하더군요 971 01:01:49,622 --> 01:01:54,877 ‎당시 부엔디아 사건에 대한 수사는 ‎최소 4건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972 01:01:55,628 --> 01:01:58,297 ‎3건은 공식적인 수사였고 ‎하나는 언론인들이 하고 있었는데 973 01:01:58,381 --> 01:02:01,175 ‎그 모든 수사가 ‎소리야를 지목했어요 974 01:02:04,595 --> 01:02:09,392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바르틀레트가 소리야를 975 01:02:10,727 --> 01:02:12,353 ‎이달고에서 끌어내고 976 01:02:13,354 --> 01:02:15,690 ‎외국으로 가라고 한 것도 ‎그것 때문이었죠 977 01:02:16,274 --> 01:02:18,860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는 ‎스페인으로 갔어요 978 01:02:18,943 --> 01:02:21,529 ‎"부엔디아 수사 ‎도와줘요!" 979 01:02:31,998 --> 01:02:35,960 ‎"1989년" 980 01:02:39,422 --> 01:02:41,966 ‎진행 중인 수사들은 ‎종결하지 않을 것입니다 981 01:02:42,049 --> 01:02:43,676 ‎"마누엘 부엔디아 ‎음모자들의 침묵 4년" 982 01:02:43,760 --> 01:02:46,095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고르타리 ‎멕시코 대통령, 1988-1994" 983 01:02:46,179 --> 01:02:48,264 ‎특히 5년 전에 발생한 984 01:02:48,347 --> 01:02:50,057 ‎저명한 언론인 ‎마누엘 부엔디아 사건은 985 01:02:50,767 --> 01:02:53,060 ‎수사를 멈추지 않고 986 01:02:53,811 --> 01:02:56,481 ‎앞으로 더욱 힘쓸 것입니다 987 01:02:57,106 --> 01:03:01,152 ‎이번 주에 ‎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장과 988 01:03:01,235 --> 01:03:04,489 ‎이 사건을 배정받은 특별 검사가 989 01:03:04,989 --> 01:03:09,619 ‎수사 상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990 01:03:12,580 --> 01:03:15,875 ‎마누엘 부엔디아 피살 사건에 대한 991 01:03:15,958 --> 01:03:18,961 ‎수사 결과가 어제 공개됐습니다 992 01:03:19,045 --> 01:03:22,632 ‎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장 ‎이그나시오 모랄레스 레추가 씨를 993 01:03:23,382 --> 01:03:26,427 ‎연결해 보겠습니다 994 01:03:27,178 --> 01:03:31,057 ‎미겔 앙헬 가르시아 ‎도밍게스가 지휘하는 995 01:03:31,140 --> 01:03:33,810 ‎특검 수사가 시작됐을 때 996 01:03:33,893 --> 01:03:36,145 ‎"이그나시오 모랄레스 레추가 ‎지방검찰청장, 1988-1991" 997 01:03:36,229 --> 01:03:38,773 ‎마누엘 부엔디아의 ‎신문 칼럼을 근거로 정리한 998 01:03:39,440 --> 01:03:44,070 ‎가설이 총 298개였고요 999 01:03:44,570 --> 01:03:49,033 ‎사생활과 관련된 가설이 ‎24개였습니다 1000 01:03:49,867 --> 01:03:53,371 ‎특검 사무실에서는 직접 고안한 1001 01:03:53,454 --> 01:03:57,708 ‎방법론과 ‎체계 및 구조화 기법을 통해 1002 01:03:57,792 --> 01:04:00,461 ‎이 가설들로부터 ‎단서를 끌어냈습니다 1003 01:04:00,962 --> 01:04:02,797 ‎"미겔 앙헬 도밍게스 ‎특별 검사, 1988-1989" 1004 01:04:02,880 --> 01:04:05,132 ‎6년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게 1005 01:04:05,216 --> 01:04:07,593 ‎현명한 일일까요? ‎그리고 가능하긴 한 겁니까? 1006 01:04:09,554 --> 01:04:14,267 ‎'가능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007 01:04:15,685 --> 01:04:18,896 ‎이제야 이런 진술을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1008 01:04:18,980 --> 01:04:24,193 ‎이번에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았으니까요 1009 01:04:24,277 --> 01:04:27,446 ‎이 살인 사건에 대한 입장은요? 1010 01:04:28,030 --> 01:04:30,825 ‎우린 수사를 위해 ‎정보를 제공하러 온 겁니다 1011 01:04:30,908 --> 01:04:32,577 ‎질문은 사무실로 하세요 1012 01:04:32,660 --> 01:04:35,538 ‎지난 4년 동안 어디 계셨죠? 1013 01:04:36,372 --> 01:04:37,582 ‎그냥… 1014 01:04:38,833 --> 01:04:39,917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1015 01:04:40,501 --> 01:04:41,377 ‎어디요? 1016 01:04:49,635 --> 01:04:53,973 ‎"1989년 6월 13일 화요일" 1017 01:05:01,439 --> 01:05:05,443 ‎소리야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1018 01:05:06,903 --> 01:05:11,782 ‎수화기 건너편에서 ‎총성이 많이 들리길래 1019 01:05:12,533 --> 01:05:13,367 ‎제가 말했죠 1020 01:05:14,535 --> 01:05:16,704 ‎사격을 중지하라고요 1021 01:05:16,787 --> 01:05:21,042 ‎'저희에게 총을 쏩니다' 하길래 ‎반격하지 말라고 했어요 1022 01:05:23,127 --> 01:05:25,671 ‎소리야는 침실에 있었어요 1023 01:05:26,297 --> 01:05:28,966 ‎전 계단을 올라가 ‎침실 쪽으로 갔습니다 1024 01:05:29,967 --> 01:05:33,930 ‎올라가는데 문이 열리더니 1025 01:05:34,013 --> 01:05:35,681 ‎총신이 나타나더군요 1026 01:05:35,765 --> 01:05:38,935 ‎'소리야, 난 지방검찰청장입니다' 1027 01:05:39,435 --> 01:05:40,311 ‎'쏘지 말아요' 했죠 1028 01:05:42,313 --> 01:05:44,565 ‎총 없이 왔다고 소리쳤습니다 1029 01:05:45,274 --> 01:05:48,986 ‎문을 열길래 들어갔는데 ‎제게 총을 겨누더라고요 1030 01:05:49,862 --> 01:05:52,615 ‎저를 죽이겠다고 ‎계속 으름장을 놨습니다 1031 01:05:52,698 --> 01:05:54,659 ‎그때 전화가 왔죠 1032 01:05:56,035 --> 01:05:59,956 ‎받으려 하니 '안 돼요!' 하면서 ‎총을 든 채로 자기가 받더군요 1033 01:06:02,875 --> 01:06:03,751 ‎"궁지" 1034 01:06:07,838 --> 01:06:08,923 ‎"하비에르 코에요 트레호" 1035 01:06:09,006 --> 01:06:10,341 ‎"마약단속국 검찰부총장 ‎1989-1990" 1036 01:06:10,424 --> 01:06:12,593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시청으로 가라고 했죠 1037 01:06:14,261 --> 01:06:16,222 ‎큰 문제가 생겼다고요 1038 01:06:17,390 --> 01:06:22,311 ‎폰세 로하스와 나초 모랄레스가 ‎소리야를 검거하려 했고 1039 01:06:23,604 --> 01:06:28,401 ‎소리야가 그 둘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1040 01:06:28,484 --> 01:06:31,570 ‎소리야는 세 시간이 지나고서야 1041 01:06:31,654 --> 01:06:34,365 ‎코트와 모자를 집어 들었고 1042 01:06:35,241 --> 01:06:36,450 ‎우린 거기서 나왔죠 1043 01:06:37,702 --> 01:06:40,830 ‎뒤에 총을 차고 있더라고요 1044 01:06:44,625 --> 01:06:46,419 ‎제가 저녁을 사겠다고 했어요 1045 01:06:47,336 --> 01:06:50,256 ‎'같이 가서 저녁이나 먹읍시다' ‎하면서요 1046 01:06:51,007 --> 01:06:55,177 ‎저희는 지방검찰청장 사무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1047 01:06:55,261 --> 01:06:59,557 ‎마누엘 부엔디아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소리야 페레스가 1048 01:06:59,640 --> 01:07:04,061 ‎오늘 이곳에서 ‎신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1049 01:07:04,145 --> 01:07:05,563 ‎"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장" 1050 01:07:05,646 --> 01:07:07,356 ‎지방검찰청장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1051 01:07:08,357 --> 01:07:11,986 ‎나초 모랄레스와 소리야가 ‎오더라고요 1052 01:07:13,446 --> 01:07:18,284 ‎소리야에게 인사를 할 때 1053 01:07:18,993 --> 01:07:24,915 ‎포옹을 하면서 ‎뒤에 숨긴 총을 뺐습니다 1054 01:07:25,708 --> 01:07:28,377 ‎'미안하지만 내가 여기 있는 한' 1055 01:07:28,461 --> 01:07:30,796 ‎'이런 물건은 안 됩니다' 하면서요 1056 01:07:30,880 --> 01:07:34,425 ‎신문 현장을 보진 못했어요 1057 01:07:36,177 --> 01:07:41,348 ‎나초가 언론인에 대한 ‎영화를 틀었죠 1058 01:07:42,975 --> 01:07:47,271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오래된 영화였습니다 1059 01:07:47,354 --> 01:07:49,940 ‎멕시코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1060 01:07:50,024 --> 01:07:51,776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1061 01:07:51,859 --> 01:07:52,735 ‎"공무부" 1062 01:07:52,818 --> 01:07:55,362 ‎이게 올해의 마무리라니 ‎기가 막히네요 1063 01:07:55,446 --> 01:07:57,865 ‎기사는 마치 토끼 같은 겁니다 1064 01:07:58,449 --> 01:08:00,493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에 ‎튀어나오죠 1065 01:08:00,576 --> 01:08:02,495 ‎그걸 확 낚아채야죠 1066 01:08:02,578 --> 01:08:04,538 ‎소리야는 식사 주문도 했죠 1067 01:08:05,581 --> 01:08:07,958 ‎마치 가족 모임 같더군요 1068 01:08:08,042 --> 01:08:11,670 ‎제가 명령을 받았으니 ‎소리야 신문은 제가 하겠다고 1069 01:08:11,754 --> 01:08:15,424 ‎나초에게 말했고 ‎2-3시간 정도 신문을 했죠 1070 01:08:16,258 --> 01:08:18,803 ‎소리야가 그러더라고요 ‎'날 죽여도 상관없는데' 1071 01:08:20,054 --> 01:08:20,970 ‎'난 아닙니다' 1072 01:08:21,639 --> 01:08:24,308 ‎'누가 죽였는지 알지만 ‎말할 수는 없어요' 1073 01:08:25,975 --> 01:08:28,938 ‎'어쨌든, 하비에르 ‎책임은 내가 질게요' 1074 01:08:30,564 --> 01:08:31,649 ‎그리고 정말 책임을 졌죠 1075 01:08:33,399 --> 01:08:36,362 ‎소리야를 구금하긴 했지만 1076 01:08:36,444 --> 01:08:37,654 ‎"소리야 ‎범죄 제국" 1077 01:08:37,738 --> 01:08:40,323 ‎현금이든 부동산이든 ‎그의 재산에는 1078 01:08:40,407 --> 01:08:42,868 ‎전혀 손대지 않았어요 1079 01:08:42,952 --> 01:08:44,203 ‎어떻게 된 걸까요? 1080 01:08:44,828 --> 01:08:47,288 ‎자수하고 입을 다무는 데 대한 ‎대가였던 거죠 1081 01:08:47,372 --> 01:08:49,917 ‎소리야는 그 사건에 대해 ‎끝까지 함구했어요 1082 01:08:50,000 --> 01:08:50,960 ‎"소리야의 추락" 1083 01:08:51,042 --> 01:08:53,087 ‎"소리야 체포 ‎쌓여 가는 혐의" 1084 01:08:53,921 --> 01:08:55,965 ‎"탈출구는 없다 ‎유죄" 1085 01:08:56,048 --> 01:08:58,050 ‎그 시기에 영화 일을 시작했어요 1086 01:08:58,134 --> 01:09:01,845 ‎- 무슨 역할을 하셨나요? ‎- 악당 역할요 1087 01:09:03,930 --> 01:09:05,349 ‎그 더러운 자들에게 전하시오 1088 01:09:06,015 --> 01:09:08,144 ‎세상 돈을 다 가져와도 ‎날 살 수는 없다고 1089 01:09:09,060 --> 01:09:11,856 ‎난 죽는 날까지 ‎당신들에 대한 기사를 쓸 거요 1090 01:09:14,274 --> 01:09:18,154 ‎저명한 범죄학자시죠 ‎델라 발사 박사님과 함께합니다 1091 01:09:18,237 --> 01:09:20,531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어요 1092 01:09:20,613 --> 01:09:22,658 ‎거의 건달 아니면 경찰이었죠 1093 01:09:23,701 --> 01:09:28,037 ‎한번은 스튜디오 안에 ‎보도 기자가 있는 장면이었는데 1094 01:09:28,122 --> 01:09:30,541 ‎거기 있는 사람을 다 쐈어요 1095 01:09:30,624 --> 01:09:32,626 ‎조명 담당까지도요 1096 01:09:32,710 --> 01:09:34,502 ‎영화 속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죽였죠 1097 01:09:34,587 --> 01:09:36,337 ‎암살범 역할도 해 봤어요 1098 01:09:37,006 --> 01:09:39,508 ‎실력파 암살자라 ‎사람을 아주 많이 죽였죠 1099 01:09:44,638 --> 01:09:48,809 ‎여자랑 같이 호텔에 있는데 1100 01:09:50,144 --> 01:09:53,731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 무슨 짓을 한 거니?' 하고요 1101 01:09:53,814 --> 01:09:54,940 ‎놀랐죠 1102 01:09:55,024 --> 01:09:57,318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왜요?' 1103 01:09:57,401 --> 01:10:00,237 ‎'지금 네 집에 와서 ‎문을 부수고 난리가 났어' 1104 01:10:00,321 --> 01:10:03,991 ‎'개는 맞아서 기절했고 ‎네 물건도 싹 가져갔어!' 1105 01:10:04,074 --> 01:10:06,285 ‎"모로의 어머니 ‎우린 함정에 빠졌다" 1106 01:10:06,368 --> 01:10:09,288 ‎'널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왔어' 1107 01:10:09,371 --> 01:10:13,751 ‎'네가 부엔디아를 죽인 걸 ‎인정하고 죽었다고 발표할 거야' 1108 01:10:13,834 --> 01:10:15,878 ‎'그러니까 조심해야 해' 1109 01:10:18,297 --> 01:10:20,216 ‎정말 무섭더라고요 1110 01:10:20,299 --> 01:10:23,427 ‎어머니께 변호사 선임과 ‎신변 보호 요청을 부탁했죠 1111 01:10:23,510 --> 01:10:25,387 ‎"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 ‎경찰에 체포돼" 1112 01:10:25,471 --> 01:10:27,723 ‎상황을 알겠더군요 ‎전 경찰이었으니까요 1113 01:10:28,307 --> 01:10:30,851 ‎그 길로 도망쳤고 ‎경찰과의 숨바꼭질이 시작됐죠 1114 01:10:30,935 --> 01:10:32,144 ‎경찰은 멍청했어요 1115 01:10:33,938 --> 01:10:36,732 ‎어머니께 신변 보호 요청이 ‎승인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1116 01:10:36,815 --> 01:10:38,901 ‎돌아왔습니다 1117 01:10:38,984 --> 01:10:41,528 ‎총은 두고 갔죠 ‎그 전엔 무장하고 있었어요 1118 01:10:41,612 --> 01:10:44,490 ‎경찰이 저를 죽이려고 하면 ‎같이 죽을 생각이었거든요 1119 01:10:47,826 --> 01:10:50,120 ‎총을 놔두고 가서 자수했어요 1120 01:10:50,204 --> 01:10:52,665 ‎보니까 저격수들도 와 있고 1121 01:10:52,748 --> 01:10:57,169 ‎경찰이 쫙 깔려 있더라고요 1122 01:10:57,253 --> 01:11:00,381 ‎저를 차에 붙여 세우길래 ‎살살 하라고 했습니다 1123 01:11:00,464 --> 01:11:03,717 ‎전 경찰이었고 ‎양심에 거리낄 게 없었죠 1124 01:11:03,801 --> 01:11:06,553 ‎자수했더니 경찰차에 태우더군요 1125 01:11:08,555 --> 01:11:11,558 ‎오늘 지방검찰청장실에서는 1126 01:11:12,184 --> 01:11:18,357 ‎살인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를 1127 01:11:18,440 --> 01:11:23,779 ‎34호 형사 법정에 세울 예정입니다 1128 01:11:25,030 --> 01:11:27,950 ‎제 가족을 협박했습니다 1129 01:11:28,033 --> 01:11:28,993 ‎"부엔디아 살해범 검거" 1130 01:11:29,076 --> 01:11:32,162 ‎제 가족을 억류하고 ‎가족을 이용해 저를 압박했죠 1131 01:11:32,246 --> 01:11:35,249 ‎그래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죄를 인정한 적은 없어요 1132 01:11:35,332 --> 01:11:36,917 ‎"난 부엔디아를 죽이지 않았다" 1133 01:11:37,001 --> 01:11:38,419 ‎다른 사람을 지목한 적도 없고요 1134 01:11:39,003 --> 01:11:41,297 ‎부엔디아가 피살된 날 1135 01:11:41,380 --> 01:11:47,094 ‎당시 오토바이 기동대 대장이었던 ‎후안 모로 아빌라는 1136 01:11:47,177 --> 01:11:51,056 ‎연방보안국에 있었고 1137 01:11:51,140 --> 01:11:53,976 ‎그날 오후 암호명 '뉴스'라는 1138 01:11:54,059 --> 01:11:58,605 ‎특수 작전이 수행될 거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1139 01:11:58,689 --> 01:12:00,149 ‎특수 작전 '뉴스'요? 1140 01:12:00,232 --> 01:12:02,818 ‎저 사람 말은 다 헛소리예요 1141 01:12:04,320 --> 01:12:07,197 ‎저 개자식은 그냥 ‎제 진술서를 읽고 있는 겁니다 1142 01:12:08,324 --> 01:12:11,118 ‎제가 그랬어요 ‎'어쩔 수 없네요, 좋습니다' 1143 01:12:11,201 --> 01:12:13,996 ‎'내가 살인자를 도왔어요' ‎하지만 전 범인을 몰랐죠 1144 01:12:14,079 --> 01:12:17,291 ‎'초코롤이 당신 오토바이를 ‎탄 거로 하지' 1145 01:12:17,374 --> 01:12:18,459 ‎"초코롤이 총을 쐈다" 1146 01:12:18,542 --> 01:12:21,545 ‎'그를 연방보안국 요원으로 ‎착각해 함께 갔고' 1147 01:12:21,628 --> 01:12:25,007 ‎'얼마 후 초코롤이 ‎부엔디아를 죽인 거로 하자고' 1148 01:12:25,090 --> 01:12:27,176 ‎'그럼 당신은 풀려날 수 있어' 1149 01:12:27,259 --> 01:12:29,720 ‎초코롤에게 덮어씌우려 하더라고요 1150 01:12:29,803 --> 01:12:32,890 ‎전부 정치적인 이유였죠 ‎저와 가족은 곤란해졌어요 1151 01:12:32,973 --> 01:12:36,393 ‎전 그 방법밖에 없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죠 1152 01:12:36,477 --> 01:12:41,648 ‎특정 장소로 오라는 ‎지시를 받고 갔습니다 1153 01:12:43,067 --> 01:12:45,319 ‎지휘관이 주변을 확인하라고 했고 1154 01:12:45,402 --> 01:12:48,906 ‎전 지시를 받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내렸습니다 1155 01:12:49,448 --> 01:12:50,699 ‎다시 오토바이를 탄 후 1156 01:12:50,783 --> 01:12:53,994 ‎주변을 확인하러 가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1157 01:12:54,078 --> 01:12:57,831 ‎초코롤이 제 뒤에 탔습니다 1158 01:12:58,457 --> 01:13:01,001 ‎사무실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죠 1159 01:13:01,085 --> 01:13:03,837 ‎그래서 연방보안국 요원인 줄 ‎알았습니다 1160 01:13:04,421 --> 01:13:07,591 ‎그는 저에게 어느 쪽으로 가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1161 01:13:07,674 --> 01:13:10,761 ‎전 우리가 찾아야 하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얘기했고요 1162 01:13:10,844 --> 01:13:15,307 ‎전 제가 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 채 1163 01:13:15,808 --> 01:13:18,685 ‎살인에 가담했던 겁니다 1164 01:13:18,811 --> 01:13:21,980 ‎지방검찰청장 사무실에서 1165 01:13:22,064 --> 01:13:26,443 ‎'초코롤'로 알려진 ‎호세 루이스 오초아 알론소의 1166 01:13:26,527 --> 01:13:28,028 ‎사망 경위를 공개했습니다 1167 01:13:28,529 --> 01:13:32,116 ‎어제 모로 아빌라가 ‎마누엘 부엔디아의 살해범으로 1168 01:13:32,199 --> 01:13:35,285 ‎초코롤을 지목했죠 1169 01:13:35,786 --> 01:13:37,788 ‎모든 걸 말씀드리고 ‎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 1170 01:13:37,871 --> 01:13:40,999 ‎전 언론인들을 좋아합니다 ‎저도 언론인 기질이 있고요 1171 01:13:41,083 --> 01:13:43,460 ‎항상 기자들을 잘 챙겨 줬습니다 1172 01:13:43,544 --> 01:13:44,795 ‎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1173 01:13:44,878 --> 01:13:46,630 ‎"여러분을 정말 사랑해요!" 1174 01:13:46,713 --> 01:13:48,882 ‎"사랑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1175 01:13:56,598 --> 01:13:58,517 ‎저녁 7시 30분경 1176 01:13:58,600 --> 01:14:03,230 ‎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가 ‎북부 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 1177 01:14:03,856 --> 01:14:08,694 ‎소리야는 ‎사법경찰 차량 15대와 함께 1178 01:14:08,777 --> 01:14:11,530 ‎흰색 차를 타고 왔는데요 1179 01:14:11,613 --> 01:14:14,116 ‎기자들에게 자신이 결백하다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1180 01:14:14,199 --> 01:14:16,910 ‎기자 한 명이 ‎소리야 페레스가 타고 온 1181 01:14:16,994 --> 01:14:21,039 ‎경찰차 안으로 녹음기를 넣어 ‎녹취한 내용입니다 1182 01:14:21,748 --> 01:14:24,626 ‎소리야 씨, 죄를 인정하시나요? 1183 01:14:24,710 --> 01:14:27,004 ‎난 결백해요 ‎언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184 01:14:28,630 --> 01:14:29,465 ‎감사합니다 1185 01:14:30,340 --> 01:14:33,594 ‎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가 ‎최근에 보인 행동과 1186 01:14:33,677 --> 01:14:36,430 ‎수사 결과에 근거해 볼 때 1187 01:14:37,264 --> 01:14:39,558 ‎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가 1188 01:14:39,641 --> 01:14:42,936 ‎마누엘 부엔디아 테예스히론 ‎살인 사건의 1189 01:14:43,437 --> 01:14:47,649 ‎최종 책임자이자 1190 01:14:47,733 --> 01:14:50,986 ‎배후인 것으로 보입니다 1191 01:14:51,069 --> 01:14:54,615 ‎"탈출구는 없다" 1192 01:14:54,698 --> 01:14:57,534 ‎확보된 증거에 따르면 1193 01:14:58,202 --> 01:15:03,582 ‎마누엘 부엔디아를 쏜 인물은 ‎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입니다 1194 01:15:04,291 --> 01:15:06,293 ‎"모로는 감옥행 ‎나머지는?" 1195 01:15:06,376 --> 01:15:09,755 ‎"소리야와 모로 ‎부엔디아 살해 확실" 1196 01:15:09,838 --> 01:15:12,299 ‎"소리야가 지시하고" 1197 01:15:12,382 --> 01:15:14,968 ‎"모로가 쐈다" 1198 01:15:15,052 --> 01:15:17,221 ‎"부엔디아 사건 ‎종결" 1199 01:15:17,304 --> 01:15:23,185 ‎정말 전형적인 경찰식 방법으로 ‎부엔디아 사건을 1200 01:15:23,268 --> 01:15:25,229 ‎종결했다는 인상을 받았죠 1201 01:15:25,312 --> 01:15:29,608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더니 1202 01:15:29,691 --> 01:15:32,819 ‎오토바이 기동대장이 등장했는데 1203 01:15:32,903 --> 01:15:37,199 ‎아빌라 카마초 대통령의 ‎손자라고 하더군요 1204 01:15:38,242 --> 01:15:42,454 ‎모든 게 너무 과장돼 있고 ‎진실과 동떨어져 있어요 1205 01:15:43,539 --> 01:15:47,751 ‎진짜 범행 동기를 ‎숨길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1206 01:15:48,418 --> 01:15:54,007 ‎그 후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 ‎우리를 집어삼킬지 1207 01:15:54,091 --> 01:15:56,176 ‎우린 상상도 못 했어요 1208 01:15:56,260 --> 01:15:59,263 ‎카르텔이 등장했죠 1209 01:16:01,098 --> 01:16:02,349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 1210 01:16:03,433 --> 01:16:05,519 ‎남태평양의 주교들이 낸 1211 01:16:05,602 --> 01:16:09,690 ‎성명문 하나가 보도됐습니다 1212 01:16:10,274 --> 01:16:12,776 ‎마약 밀매업자들이 1213 01:16:13,485 --> 01:16:19,199 ‎국가기관에 침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1214 01:16:19,283 --> 01:16:23,870 ‎마누엘 부엔디아가 그걸 보고 ‎관련 기사를 두 개 냈어요 1215 01:16:23,954 --> 01:16:27,874 ‎"국가 안보" 1216 01:16:32,421 --> 01:16:34,339 ‎'국가 안보' 1217 01:16:34,423 --> 01:16:38,135 ‎'엑셀시오르, 1984년 5월 14일' 1218 01:16:38,218 --> 01:16:39,428 ‎'기고자: 마누엘 부엔디아' 1219 01:16:40,178 --> 01:16:44,683 ‎'멕시코에서의 마약 밀매는 ‎1982년 이후' 1220 01:16:44,766 --> 01:16:47,269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1221 01:16:48,186 --> 01:16:52,399 ‎'내부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1222 01:16:52,899 --> 01:16:54,818 ‎'이 더러운 사업에' 1223 01:16:55,444 --> 01:16:59,197 ‎'주정부와 연방정부 ‎고위 관직자들이' 1224 01:16:59,281 --> 01:17:03,910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개입돼 있다는 소문이 있다' 1225 01:17:05,329 --> 01:17:09,750 ‎'주교들의 발표 및 ‎몇몇 다른 소스에 의하면' 1226 01:17:09,833 --> 01:17:13,503 ‎'이건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다' 1227 01:17:14,046 --> 01:17:16,715 ‎"더 프로그레시브, 1985년 4월 ‎누가 마누엘 부엔디아를 죽였나?" 1228 01:17:16,798 --> 01:17:19,593 ‎"멕시코의 미스터리 ‎글: 매슈 로스차일드" 1229 01:17:22,262 --> 01:17:24,973 ‎"자신을 죽이려면 뒤에서 ‎쏴야 할 거라고 말했어요" 1230 01:17:25,057 --> 01:17:26,224 ‎"누가 부엔디아를 죽였나" 1231 01:17:26,308 --> 01:17:32,522 ‎우노마수노 일간지가 일요일에 ‎한 건 크게 터뜨렸죠 1232 01:17:33,523 --> 01:17:36,860 ‎마약 밀매업자나 카르텔과의 ‎연관 고리를 폭로할까 봐 1233 01:17:36,943 --> 01:17:42,616 ‎누군가가 부엔디아를 ‎제거했을 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1234 01:17:42,699 --> 01:17:44,034 ‎"러셀 바틀리 ‎사학자" 1235 01:17:44,117 --> 01:17:47,704 ‎또는 CIA일 수도 있다고 했죠 ‎미국 정부가 막으려 했다는 거예요 1236 01:17:49,873 --> 01:17:51,041 ‎자기들이 연루된 1237 01:17:51,124 --> 01:17:53,877 ‎마약 밀매, 콘트라스, 범죄 등이 ‎알려지는 것을요 1238 01:17:53,960 --> 01:17:55,087 ‎"과달라하라 ‎1985년 3월 5일" 1239 01:17:55,170 --> 01:17:59,132 ‎시신들은 과달라하라에서 160km ‎떨어진 목장에서 발견됐으며 1240 01:17:59,216 --> 01:18:00,967 ‎비닐에 싸여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1241 01:18:01,051 --> 01:18:04,429 ‎엔리케 카마레나는 멕시코의 ‎마약 밀매를 수사하던 중 1242 01:18:04,513 --> 01:18:07,683 ‎과달라하라의 미국 영사관 ‎근처에서 피랍됐습니다 1243 01:18:07,766 --> 01:18:11,061 ‎그를 고문하고 ‎이틀 후 살해한 납치범들은 1244 01:18:11,144 --> 01:18:14,064 ‎카마레나의 방해에 분개한 ‎마약상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1245 01:18:14,147 --> 01:18:17,526 ‎미국 정부에서 카마레나 살인의 ‎배후로 지목하고 1246 01:18:17,609 --> 01:18:21,863 ‎법정에 세우려 하는 인물은 ‎마약계 거물 라파엘 카로 킨테로와 1247 01:18:21,947 --> 01:18:23,657 ‎에르네스토 폰세카로 1248 01:18:23,740 --> 01:18:25,951 ‎현재 멕시코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1249 01:18:27,202 --> 01:18:29,287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1250 01:18:29,788 --> 01:18:32,791 ‎헤수스 에스키벨이냐고 묻길래 1251 01:18:34,084 --> 01:18:36,670 ‎'네, 누구시죠?' 했죠 1252 01:18:37,379 --> 01:18:39,464 ‎엑토르 베레예스라고 하더군요 1253 01:18:39,548 --> 01:18:43,760 ‎당시 전 키키 카마레나의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이었어요 1254 01:18:44,761 --> 01:18:47,389 ‎그 사람의 발언은 ‎역사를 바꿀 만한 것이었죠 1255 01:18:47,472 --> 01:18:49,141 ‎"마약 단속국" 1256 01:18:49,224 --> 01:18:53,729 ‎키키 살인 사건과 1257 01:18:54,438 --> 01:18:57,899 ‎거기에 CIA가 ‎공모했다는 걸 덮으려고 1258 01:18:57,983 --> 01:18:59,484 ‎"엑토르 베레예스 ‎마약 단속국 요원" 1259 01:18:59,568 --> 01:19:01,695 ‎키키가 경찰 사상 최대 규모인 1260 01:19:01,778 --> 01:19:05,532 ‎1만 톤이 넘는 마리화나를 ‎압수하려다가 마약왕들에게 1261 01:19:05,615 --> 01:19:06,658 ‎살해됐다고 한 거죠 1262 01:19:08,660 --> 01:19:11,663 ‎완전히 날조된 얘기예요 1263 01:19:11,747 --> 01:19:16,084 ‎카마레나는 ‎버펄로 단속에 안 갔거든요 1264 01:19:18,003 --> 01:19:22,007 ‎베레예스의 말에 따르면 ‎수사를 넘겨받고 나서 1265 01:19:22,090 --> 01:19:26,052 ‎제일 먼저 한 일이 ‎과달라하라 마약 단속국에서 1266 01:19:26,136 --> 01:19:28,847 ‎키키의 물건들을 ‎가져온 거였다고 합니다 1267 01:19:29,973 --> 01:19:36,354 ‎가장 먼저 눈에 띈 게 ‎키키의 일정표였다고 했어요 1268 01:19:37,272 --> 01:19:39,983 ‎거기 부엔디아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대요 1269 01:19:41,985 --> 01:19:46,448 ‎베레예스와 마약 단속국에서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1270 01:19:48,158 --> 01:19:49,993 ‎둘이 만난 적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1271 01:19:51,161 --> 01:19:52,245 ‎그때도 우린 알고 있었어요 1272 01:19:53,497 --> 01:19:55,415 ‎그 무렵, 마누엘 부엔디아는 1273 01:19:56,082 --> 01:20:00,420 ‎베라크루스의 기자인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방문을 받습니다 1274 01:20:01,338 --> 01:20:05,592 ‎그 기자는 연방보안국의 ‎비호를 받는 한 목장을 1275 01:20:06,802 --> 01:20:10,889 ‎베라크루스에서 발견했다고 말하죠 1276 01:20:11,681 --> 01:20:15,894 ‎그 목장의 주인이 ‎라파엘 카로 킨테로라는 것도요 1277 01:20:16,603 --> 01:20:20,106 ‎소리야 페레스는 ‎마누엘 부엔디아에게 1278 01:20:20,649 --> 01:20:23,026 ‎제발 기사화하지 말고 ‎덮으라고 말합니다 1279 01:20:23,109 --> 01:20:24,110 ‎그건… 1280 01:20:24,194 --> 01:20:26,196 ‎비밀이라며 건드리지 말라고 하죠 1281 01:20:26,279 --> 01:20:28,448 ‎미국 수사관들은 ‎범행을 저지른 자들이 1282 01:20:28,532 --> 01:20:32,661 ‎멕시코에서 체포되고 재판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1283 01:20:32,744 --> 01:20:36,540 ‎제 첫 번째 목표는 ‎증인 확보였어요 1284 01:20:36,623 --> 01:20:40,752 ‎그들이 제게 확인해 준 인물은 ‎놀랍게도 미국인 수사관이었죠 1285 01:20:40,836 --> 01:20:44,047 ‎"로런스 해리슨 ‎CIA 협력자, 1968-1985" 1286 01:20:44,130 --> 01:20:46,675 ‎로런스 해리슨은 1287 01:20:48,051 --> 01:20:49,094 ‎제가 알기론… 1288 01:20:50,220 --> 01:20:54,099 ‎과달라하라 그룹의 술친구였죠 1289 01:20:55,684 --> 01:20:57,686 ‎1983년 11월에는 1290 01:20:58,979 --> 01:21:02,566 ‎심지어 에르네스토 폰세카의 ‎집에 살고 있었어요 1291 01:21:02,649 --> 01:21:06,194 ‎결혼도 했고 자기 집도 있었지만 1292 01:21:06,278 --> 01:21:07,821 ‎카르텔이 거기서 하는 1293 01:21:07,904 --> 01:21:10,532 ‎모든 무선 통신을 관리하고 있었죠 1294 01:21:13,618 --> 01:21:17,038 ‎해리슨은 속을 알 수 없는 ‎아주 복잡한 사람이었어요 1295 01:21:17,122 --> 01:21:21,543 ‎철저하게 위장했고 ‎담당자 없이 단독으로 활동했죠 1296 01:21:21,626 --> 01:21:23,503 ‎"암살범들의 일식" 1297 01:21:23,587 --> 01:21:25,505 ‎하지만 보고 상대는 있었어요 1298 01:21:27,716 --> 01:21:31,136 ‎주로 멕시코 정보국 사람들에게 ‎보고했죠 1299 01:21:32,137 --> 01:21:36,099 ‎상사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연방보안국 등에요 1300 01:21:36,182 --> 01:21:39,019 ‎뭔가 이상한 거예요 1301 01:21:39,102 --> 01:21:42,355 ‎미국인이 멕시코 ‎연방보안국을 위해 일한다? 1302 01:21:42,439 --> 01:21:44,024 ‎"연방보안국은 이런 곳입니다" 1303 01:21:44,107 --> 01:21:47,444 ‎맹수인 호랑이는 ‎위험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죠 1304 01:21:47,527 --> 01:21:48,987 ‎정면으로 맞서고 1305 01:21:49,070 --> 01:21:52,908 ‎조용히 움직이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봅니다 1306 01:21:53,617 --> 01:21:57,078 ‎이것이 연방보안국 요원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입니다 1307 01:21:57,162 --> 01:22:00,165 ‎그 사람을 찾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1308 01:22:00,248 --> 01:22:03,501 ‎우여곡절 끝에 전화 연결이 됐어요 1309 01:22:04,002 --> 01:22:06,838 ‎'이게 어떤 일인지 당신은 ‎이해 못 해요'라고 하더군요 1310 01:22:06,922 --> 01:22:08,840 ‎'굉장히 위험한 일이에요' 1311 01:22:08,924 --> 01:22:11,176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질 거예요'라고 했죠 1312 01:22:11,259 --> 01:22:14,220 ‎'난 당신을 피하는 게 아니라 ‎내 소속 기관을 피해 숨어 있어요' 1313 01:22:14,304 --> 01:22:15,639 ‎'난 CIA 소속이에요' 1314 01:22:15,722 --> 01:22:19,184 ‎"CIA 작전 본부" 1315 01:22:19,267 --> 01:22:23,855 ‎그들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죽일 거라는 확신이 생긴 거죠 1316 01:22:26,441 --> 01:22:27,609 ‎'에라, 모르겠다' 하고 1317 01:22:27,692 --> 01:22:31,196 ‎우리에게 녹음도 하게 해 주고 ‎사진도 찍어 준 겁니다 1318 01:22:33,406 --> 01:22:36,242 ‎이건 러셀 바틀리가 한 1319 01:22:36,743 --> 01:22:38,912 ‎로런스 빅터 해리슨과의 ‎인터뷰이며 1320 01:22:39,412 --> 01:22:42,248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있는 ‎해리슨의 집에서 1321 01:22:42,874 --> 01:22:47,796 ‎2009년 6월 18일 ‎목요일에 진행됐습니다 1322 01:22:48,755 --> 01:22:52,092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1323 01:22:53,468 --> 01:22:55,261 ‎그걸 공개한 일로 1324 01:22:55,345 --> 01:22:57,889 ‎비난받은 사람은 ‎마누엘 부엔디아였죠 1325 01:22:57,973 --> 01:23:00,934 ‎명단을 누가 줬는지는 몰라요 ‎부엔디아는 소리야라고 했지만요 1326 01:23:02,560 --> 01:23:04,229 ‎소리야가 나중에 그랬죠 1327 01:23:04,312 --> 01:23:07,023 ‎부엔디아가 뭔가를 알아내서 ‎처리해야 했다고요 1328 01:23:07,107 --> 01:23:10,485 ‎뭘 알아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거라고 했어요 1329 01:23:10,568 --> 01:23:14,072 ‎신분증 문제는 아니었죠 ‎그건 다들 알고 있었으니까요 1330 01:23:15,532 --> 01:23:18,618 ‎메르틴스에 관한 것도 아니고 ‎뭔가 다른 게 있었어요 1331 01:23:20,245 --> 01:23:21,579 ‎부엔디아를 왜 죽였을까요? 1332 01:23:22,414 --> 01:23:27,252 ‎부엔디아요? ‎활주로에 대해 알아냈거든요 1333 01:23:27,335 --> 01:23:30,130 ‎그게 거슬렸던 거죠 ‎그렇게 된 겁니다 1334 01:23:30,213 --> 01:23:31,381 ‎그게 문제였어요 1335 01:23:32,090 --> 01:23:34,592 ‎당신은 이제 부분적으로나마 ‎상황을 알고 있어요 1336 01:23:34,676 --> 01:23:35,552 ‎물론 골자는… 1337 01:23:37,095 --> 01:23:40,432 ‎골자는 모른다 해도 ‎조금씩 알아 가고 있죠 1338 01:23:40,515 --> 01:23:42,058 ‎여러 사람을 만나 봤으니까요 1339 01:23:42,142 --> 01:23:46,354 ‎이해를 좀 돕기 위해 말하자면 ‎그건 우리가 운영하는 거예요 1340 01:23:46,938 --> 01:23:48,356 ‎오랫동안 운영해 왔… 1341 01:23:50,817 --> 01:23:54,404 ‎내가 봤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 1342 01:23:57,574 --> 01:24:00,035 ‎여기서 그러더라고요 ‎'잘 들어요' 1343 01:24:00,118 --> 01:24:02,954 ‎'우린 멕시코를 거쳐 ‎총기를 밀수하고 있어요' 1344 01:24:03,538 --> 01:24:07,083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콘트라스에게도 공급하죠' 1345 01:24:07,834 --> 01:24:11,046 ‎'그리고 코카인도 ‎대량으로 밀반입해요' 1346 01:24:11,129 --> 01:24:13,798 ‎'우린 코카인으로 ‎니카라과 전쟁을 지원하고 있어요' 1347 01:24:13,882 --> 01:24:15,508 ‎'우리'가 누구냐고 했더니 ‎하는 말이 1348 01:24:15,592 --> 01:24:17,218 ‎'올리버 노스, 펠릭스 로드리게스' 1349 01:24:17,302 --> 01:24:19,596 ‎"올리버 노스 ‎국가 안보 보좌관, 1981-1986" 1350 01:24:23,266 --> 01:24:27,437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음울한 사람이에요 1351 01:24:29,898 --> 01:24:34,611 ‎라틴아메리카에서 마치 ‎소설 같은 일들을 겪었어요 1352 01:24:34,694 --> 01:24:37,447 ‎피그스만 침공 사건부터 시작해서 1353 01:24:38,323 --> 01:24:43,661 ‎볼리비아에서 일어난 ‎체 게바라 암살까지요 1354 01:24:45,246 --> 01:24:46,164 ‎멕시코에 가게 된 건 1355 01:24:46,790 --> 01:24:53,630 ‎미국 의회가 ‎콘트라스의 무기 공급책을 1356 01:24:54,756 --> 01:24:58,343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1357 01:24:58,426 --> 01:25:02,472 ‎로드리게스 씨 ‎미국 정부에서 이 작전을 1358 01:25:02,555 --> 01:25:04,891 ‎지휘했다고 보면 될까요? 1359 01:25:04,974 --> 01:25:07,936 ‎전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고… 1360 01:25:09,729 --> 01:25:13,775 ‎노스 중령이 니카라과 자유 투사를 ‎도우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1361 01:25:13,858 --> 01:25:17,487 ‎조국을 잃고 상실감에 빠져 ‎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1362 01:25:17,570 --> 01:25:19,989 ‎누군가 제게 도움을 줬는데 1363 01:25:20,073 --> 01:25:24,452 ‎어떤 식으로든 그를 돕지 않는다면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죠 1364 01:25:24,536 --> 01:25:28,665 ‎전직 CIA 요원이시죠? 맞나요? 1365 01:25:28,748 --> 01:25:30,166 ‎- 네 ‎- 좋습니다 1366 01:25:30,250 --> 01:25:34,170 ‎키키 카마레나가 표적이 된 건 1367 01:25:34,921 --> 01:25:40,218 ‎베라크루스 목장에 대해 ‎알아냈기 때문이었죠 1368 01:25:41,678 --> 01:25:44,430 ‎그들은 키키가 훈련 캠프나 1369 01:25:44,514 --> 01:25:48,685 ‎연방보안국, CIA와 마약 카르텔의 ‎관계를 알까 봐 두려워했어요 1370 01:25:48,768 --> 01:25:51,980 ‎퍼즐 조각들을 맞춰 보면 1371 01:25:53,273 --> 01:25:54,232 ‎그림이 나오죠 1372 01:25:54,315 --> 01:25:58,987 ‎부엔디아도 카마레나도 ‎우리 미국인들이 죽인 겁니다 1373 01:26:02,407 --> 01:26:05,577 ‎CIA는 지금까지도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해요 1374 01:26:05,660 --> 01:26:08,580 ‎공산주의와의 전쟁이 먼저고 1375 01:26:08,663 --> 01:26:10,790 ‎마약과의 전쟁은 ‎그다음이라는 입장이에요 1376 01:26:10,874 --> 01:26:13,042 ‎물론 전 마약 단속국 소속이니 ‎생각이 다르죠 1377 01:26:13,126 --> 01:26:15,295 ‎CIA는 미국을 망치고 있고 1378 01:26:15,795 --> 01:26:18,715 ‎미국 청년들을 망치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 CIA는 마약상이에요 1379 01:26:18,798 --> 01:26:20,258 ‎"조지 부시 ‎CIA 국장, 1976-1977" 1380 01:26:20,341 --> 01:26:22,844 ‎이건 보안 얘기라기보다는 1381 01:26:24,137 --> 01:26:28,308 ‎체제의 목적에 관한 얘기죠 ‎정치 얘기예요 1382 01:26:32,103 --> 01:26:36,858 ‎우리가 늘 알고 싶었던 건 ‎결국 그거죠 1383 01:26:36,941 --> 01:26:38,693 ‎'누구인가?' 1384 01:26:39,277 --> 01:26:43,406 ‎소리야는 마누엘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없었어요 1385 01:26:43,489 --> 01:26:47,994 ‎문제는 위에서 생긴 거죠 ‎고위 관직자들에게서요 1386 01:26:50,455 --> 01:26:54,500 ‎법정에서 나와 ‎푸른 눈을 가진 남자를 만났는데 1387 01:26:54,584 --> 01:26:57,295 ‎'모로, 당신이 죽인 게 아니에요' ‎이러는 겁니다 1388 01:26:57,378 --> 01:26:58,421 ‎'아니고말고요' 1389 01:26:58,504 --> 01:27:01,257 ‎'누가 그랬는지 내가 아는데 ‎당신은 아니에요' 1390 01:27:01,925 --> 01:27:05,595 ‎자기가 아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1391 01:27:06,971 --> 01:27:10,350 ‎청부 살인자였던 ‎루이스 사야스라는 사람이었죠 1392 01:27:10,892 --> 01:27:16,272 ‎사야스는 자기에게 ‎38구경 총이 있다고 했어요 1393 01:27:16,356 --> 01:27:19,359 ‎그 사람 말대로라면 ‎부엔디아가 나오는 걸 보고 1394 01:27:19,442 --> 01:27:22,278 ‎'저 사람이야'라고 했답니다 1395 01:27:22,362 --> 01:27:26,324 ‎사야스가 길을 건넌 후 ‎정면에서 부엔디아를 쏘고 1396 01:27:26,950 --> 01:27:27,867 ‎도망친 겁니다 1397 01:27:27,951 --> 01:27:32,288 ‎그리고 자리를 뜬 후 ‎또 다른 의뢰를 받았죠 1398 01:27:32,872 --> 01:27:35,041 ‎보석상을 터는 일을요 1399 01:27:36,251 --> 01:27:39,420 ‎아카풀코에 있는 ‎금이 많은 보석상이었대요 1400 01:27:40,129 --> 01:27:42,006 ‎"부엔디아의 진짜 살해범 ‎영원한 침묵 속으로" 1401 01:27:42,090 --> 01:27:44,092 ‎거기서 습격을 받았고 ‎사야스는 총에 맞아 죽었죠 1402 01:27:44,175 --> 01:27:48,429 ‎여러 차례 총을 쏴서 죽인 후 ‎공동묘지에 갖다 버렸어요 1403 01:27:49,472 --> 01:27:51,224 ‎부엔디아를 죽인 사람을요 1404 01:27:51,307 --> 01:27:53,851 ‎"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는" 1405 01:27:53,935 --> 01:27:57,063 ‎"교도소에서 18년을 보내고 ‎2009년 2월에 출소했다" 1406 01:28:02,819 --> 01:28:05,655 ‎- 소리야 씨,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1407 01:28:05,738 --> 01:28:08,449 ‎또 뵈러 왔어요 1408 01:28:08,533 --> 01:28:11,911 ‎- 방해한 게 아니면 좋겠네요 ‎- 전혀요 1409 01:28:11,995 --> 01:28:13,121 ‎- 정말요? ‎- 그럼요 1410 01:28:13,204 --> 01:28:14,831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1411 01:28:14,914 --> 01:28:17,959 ‎저와 제 주변인들은 ‎모두 결백합니다 1412 01:28:18,042 --> 01:28:23,006 ‎이건 당국에서 ‎수사해야 할 문제예요 1413 01:28:23,548 --> 01:28:27,885 ‎전 루이스 소토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갔습니다 1414 01:28:28,636 --> 01:28:30,305 ‎일찍 도착한 건 1415 01:28:30,388 --> 01:28:33,182 ‎제 사무실이 5분 거리에 ‎있어서 가능했던 거고요 1416 01:28:33,766 --> 01:28:37,145 ‎친구가 총에 맞았다고 하니 1417 01:28:37,228 --> 01:28:39,272 ‎서둘러 간 겁니다 1418 01:28:40,023 --> 01:28:44,402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살릴 수 있으면 살리려고요 1419 01:28:44,485 --> 01:28:49,115 ‎그게 범죄라면 전 언제든 ‎다시 범죄를 저지를 겁니다 1420 01:28:49,866 --> 01:28:55,872 ‎전 그게 국가범죄라고 확신합니다 1421 01:28:57,999 --> 01:28:59,959 ‎소리야는 죄가 없어요 1422 01:29:00,043 --> 01:29:03,296 ‎모랄레스 레추가 씨나 1423 01:29:03,379 --> 01:29:05,923 ‎정부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1424 01:29:06,758 --> 01:29:09,469 ‎소리야를 인터뷰하고 ‎신문한 사람이 접니다 1425 01:29:11,095 --> 01:29:14,432 ‎외람되지만 ‎전 신문에 재능이 있어요 1426 01:29:14,515 --> 01:29:18,394 ‎"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는 ‎교도소에서 25년을 보낸 후" 1427 01:29:18,478 --> 01:29:22,148 ‎"2013년에 가택연금으로 전환됐다" 1428 01:29:22,231 --> 01:29:25,526 ‎제도혁명당이 멕시코를 통치했던 ‎80년대에는 1429 01:29:26,611 --> 01:29:30,406 ‎침묵 코드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1430 01:29:31,324 --> 01:29:33,659 ‎소리야는 죽기 전에 1431 01:29:34,369 --> 01:29:37,080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해요 1432 01:29:37,163 --> 01:29:38,498 ‎그러길 바랍니다 1433 01:29:43,002 --> 01:29:44,670 ‎역사엔 주인이 없습니다 1434 01:29:45,505 --> 01:29:49,801 ‎오랫동안 살아 온 우리들은 1435 01:29:50,760 --> 01:29:54,430 ‎'비밀'을 지키고 있으면 안 돼요 1436 01:29:55,098 --> 01:29:59,268 ‎특히 국가 전체에 영향을 주는 ‎비밀이라면 더 그렇죠 1437 01:30:04,065 --> 01:30:06,776 ‎20세기 멕시코의 역사는 1438 01:30:07,610 --> 01:30:09,695 ‎국가의 불안정한 상황과 1439 01:30:10,196 --> 01:30:13,324 ‎조직범죄의 등장 및 ‎합병의 역사입니다 1440 01:30:14,534 --> 01:30:19,705 ‎그리고 마누엘 부엔디아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들어가야죠 1441 01:30:19,789 --> 01:30:23,501 ‎19세기의 위대한 언론인들이 ‎그랬듯이 마누엘 부엔디아도 1442 01:30:23,584 --> 01:30:25,711 ‎자유주의 전통으로 돌아갔죠 1443 01:30:25,795 --> 01:30:28,589 ‎물론 전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의 ‎전통이지만요 1444 01:30:28,673 --> 01:30:31,551 ‎그리고 부엔디아는 ‎언론을 무기로 만들었어요 1445 01:30:31,634 --> 01:30:33,886 ‎제가 알기로 부엔디아는 1446 01:30:33,970 --> 01:30:37,390 ‎이런 식으로 피살된 ‎최초의 언론인이에요 1447 01:30:37,473 --> 01:30:42,311 ‎사무실에서 나와 길을 걷던 중에요 1448 01:30:42,395 --> 01:30:46,399 ‎이 범죄의 피해자는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 전체죠 1449 01:30:47,233 --> 01:30:50,987 ‎하지만 사상과 자유와 진실은 ‎영원할 겁니다 1450 01:30:51,070 --> 01:30:55,908 ‎부엔디아 같은 용감한 사람들을 ‎암살해도 소용없어요 1451 01:30:55,992 --> 01:30:59,203 ‎부엔디아가 아무리 보도해도 1452 01:30:59,787 --> 01:31:03,958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끝까지 명예를 누렸어요 1453 01:31:04,709 --> 01:31:10,465 ‎그렇게 큰 위험을 무릅써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건 1454 01:31:11,132 --> 01:31:14,427 ‎공정하지 못하고 ‎기운 빠지는 일이죠 1455 01:31:14,510 --> 01:31:19,140 ‎'무엇을 위해?'라는 의문이 ‎안 들 수가 없어요 1456 01:31:19,223 --> 01:31:20,725 ‎"무엇을 위해?" 1457 01:31:22,727 --> 01:31:23,936 ‎'신의 휴전' 1458 01:31:25,563 --> 01:31:26,981 ‎'초원에 불이 붙었을 때' 1459 01:31:28,232 --> 01:31:30,693 ‎'홍수가 임박했을 때' 1460 01:31:30,776 --> 01:31:33,654 ‎'뭔가에 놀랐을 때' 1461 01:31:34,155 --> 01:31:37,492 ‎'동물들은 싸우지 않고' 1462 01:31:38,034 --> 01:31:39,160 ‎'피난처를 공유한다' 1463 01:31:39,785 --> 01:31:41,829 ‎'서로를 갈기갈기 찢지 않는다' 1464 01:31:43,164 --> 01:31:46,959 ‎'농부들은 이것을 ‎신의 휴전이라 부른다' 1465 01:31:48,669 --> 01:31:50,004 ‎'우리도 휴전하자' 1466 01:31:51,339 --> 01:31:54,634 ‎'이성적 행동이 불가능하다면' 1467 01:31:55,301 --> 01:31:58,846 ‎'동물적 본능에라도 따르자' 1468 01:32:01,015 --> 01:32:02,266 ‎이게 무슨 뜻일까요? 1469 01:32:03,100 --> 01:32:06,103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른 일들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1470 01:32:06,187 --> 01:32:10,316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1471 01:32:10,399 --> 01:32:13,361 ‎복잡다단하고 ‎다양한 색과 질감을 가진 1472 01:32:13,444 --> 01:32:17,240 ‎정치적 사건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473 01:32:17,323 --> 01:32:21,285 ‎숨겨진 뭔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1474 01:32:21,369 --> 01:32:25,498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말할 수 있는 시간이 1475 01:32:25,581 --> 01:32:29,335 ‎앞으로도 더 있기를 바랍니다 1476 01:32:30,044 --> 01:32:33,923 ‎오늘도 제 얘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477 01:40:03,122 --> 01:40:05,541 ‎자막: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