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6,040 --> 00:00:09,360 ‎"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 3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4 00:00:45,200 --> 00:00:46,560 ‎좋아요! 5 00:00:49,320 --> 00:00:51,360 ‎정말 좋네요! 6 00:00:54,600 --> 00:00:59,480 ‎세상에, 정말이지... ‎네, 그것참... 7 00:01:00,920 --> 00:01:03,960 ‎정말 좋네요, 계속하세요 8 00:01:04,640 --> 00:01:07,720 ‎드디어 런던 팔라디움에서 ‎공연하네요, 세상에! 9 00:01:08,840 --> 00:01:11,600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10 00:01:11,680 --> 00:01:13,120 ‎이것 좀 치울게요 11 00:01:13,200 --> 00:01:16,440 ‎무대가 커서 30분쯤 걸릴 거예요 12 00:01:17,960 --> 00:01:21,080 ‎오늘 밤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3 00:01:21,160 --> 00:01:23,400 ‎정말 감사해요, 드디어 만났네요 14 00:01:23,480 --> 00:01:28,280 ‎생각보다 몇 달 더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만났어요 15 00:01:28,360 --> 00:01:32,480 ‎보세요, 매진! 좌석을 줄였거든요 ‎런던 팔라디움입니다! 16 00:01:34,240 --> 00:01:35,520 ‎세상에 17 00:01:37,280 --> 00:01:38,280 ‎세상에 18 00:01:39,800 --> 00:01:41,640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19 00:01:41,720 --> 00:01:47,320 ‎원래는 작년인 2020년 5월에 ‎이걸 찍으려 했는데 20 00:01:47,400 --> 00:01:48,960 ‎일이 있었죠 21 00:01:50,360 --> 00:01:53,560 ‎좀 늦어졌지만 그래도 만났습니다 22 00:01:53,640 --> 00:01:59,360 ‎준비를 많이 했어요 ‎한물간 얘기가 아니길 바랍니다 23 00:02:02,880 --> 00:02:06,280 ‎오늘은 브렉시트와 필립 공을 ‎꼭 만나고 싶다는 얘길 할 거예요 24 00:02:06,360 --> 00:02:08,199 ‎그럼 갑시다, 시작하겠습니다! 25 00:02:08,880 --> 00:02:10,680 ‎재밌을 거예요 26 00:02:16,680 --> 00:02:18,480 ‎저는 필 왕입니다 27 00:02:18,560 --> 00:02:21,640 ‎필리 필리 왕 왕이 드디어 왔어요 28 00:02:22,480 --> 00:02:25,680 ‎필리 필리 왕 왕이 ‎드디어 런던 팔라디움에 왔죠 29 00:02:27,240 --> 00:02:30,800 ‎오니까 정말 좋네요 ‎저는 혼혈이에요 30 00:02:30,880 --> 00:02:34,680 ‎'필 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요 31 00:02:37,040 --> 00:02:40,280 ‎제 몸 어디선가 ‎문화적 타협이 이뤄졌죠 32 00:02:43,720 --> 00:02:48,040 ‎아버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에요 ‎거기서 '왕'이 나왔죠 33 00:02:48,600 --> 00:02:50,160 ‎제 몸의 나머지 부분도요 34 00:02:55,160 --> 00:02:59,960 ‎아버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지만 ‎엄마는 정상이에요 35 00:03:00,040 --> 00:03:03,880 ‎네, 매운 소스에 ‎사워크림을 넣었죠 36 00:03:07,400 --> 00:03:10,480 ‎'왕'이 너무 매울까 봐 37 00:03:11,960 --> 00:03:13,600 ‎엄마가 우유를 부었대요 38 00:03:16,800 --> 00:03:21,480 ‎중국계 백인, 그게 저입니다 ‎중국계 백인, 필과 왕 39 00:03:21,560 --> 00:03:23,400 ‎중국계 백인 40 00:03:23,480 --> 00:03:25,640 ‎지구상 가장 강력한 인종이에요! 41 00:03:28,280 --> 00:03:30,160 ‎최고만 모았거든요 42 00:03:31,040 --> 00:03:34,080 ‎둘을 섞었죠 ‎그게 중국계 백인이에요 43 00:03:34,160 --> 00:03:37,360 ‎사람들은 제가 ‎소수 집단이라더군요 44 00:03:39,720 --> 00:03:41,080 ‎그럼 이럽니다 45 00:03:41,160 --> 00:03:44,360 ‎'둘 다 다수 집단이야! ‎난 중국계 백인이라고' 46 00:03:51,000 --> 00:03:53,880 ‎날 못 건드려요 ‎펩시이자 코카콜라거든요 47 00:03:56,640 --> 00:03:58,360 ‎시장 점유율 100% 48 00:03:59,520 --> 00:04:03,360 ‎사방에서 '왕'을 팔죠 ‎난 중국계 백인, 사방에 있어요 49 00:04:03,440 --> 00:04:05,920 ‎피해 봤자 소용없어요 ‎전 사방에 있으니까요 50 00:04:06,800 --> 00:04:08,360 ‎안녕, '니하오' 51 00:04:11,800 --> 00:04:13,520 ‎난 '에이리언' 겸 '프레데터'예요 52 00:04:15,320 --> 00:04:17,800 ‎난 중국계 백인, 대체 불가죠 53 00:04:17,880 --> 00:04:19,720 ‎아무것도 날 대체 못 해요 54 00:04:19,800 --> 00:04:24,880 ‎향후 50년간 무슨 일이 벌어지든 ‎왕도 필도 끄떡없을 거예요 55 00:04:29,720 --> 00:04:31,400 ‎아마도 '왕' 쪽이겠죠 56 00:04:34,680 --> 00:04:36,160 ‎상황을 보니 그래요 57 00:04:37,920 --> 00:04:40,360 ‎제 모습이 요즘 그렇습니다 58 00:04:40,440 --> 00:04:43,560 ‎코로나 19로 인해 좀 그래요 59 00:04:44,480 --> 00:04:46,400 ‎중국계라서요, 몸매 말고 60 00:04:50,000 --> 00:04:51,880 ‎중국계라서 좀 그래요 61 00:04:51,960 --> 00:04:56,840 ‎유행병은 브랜드에 안 좋아요 ‎과장이 아닙니다 62 00:04:59,120 --> 00:05:01,680 ‎안 그래도 영국에선 약자인데 63 00:05:01,760 --> 00:05:04,520 ‎동아시아 중국계 영국인 말이에요 64 00:05:04,600 --> 00:05:08,680 ‎동아시아인은 ‎영국에서 주목을 못 받죠 65 00:05:08,760 --> 00:05:14,600 ‎너무 못 받아서 '아시아인'이란 ‎말 자체가 없습니다 66 00:05:15,360 --> 00:05:18,960 ‎세상이 다 아는 '아시아인'이란 ‎말이 영국엔 없어요 67 00:05:19,040 --> 00:05:23,120 ‎보통 '아시아인' 하면 ‎남아시아인을 뜻하죠 68 00:05:23,200 --> 00:05:26,120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69 00:05:26,200 --> 00:05:27,120 ‎큰 상관은 없어요 70 00:05:29,360 --> 00:05:34,560 ‎하지만 아시아의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 할 생각이죠? 71 00:05:34,640 --> 00:05:37,400 ‎그게 남아시아보다 훨씬 큰데 72 00:05:39,400 --> 00:05:41,560 ‎그 부분을 잊고 있죠 73 00:05:41,640 --> 00:05:44,280 ‎아시아인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74 00:05:44,360 --> 00:05:46,560 ‎더 있지만, 시간 없으니 통과 75 00:05:47,960 --> 00:05:52,440 ‎기본적으로 세상엔 ‎두 종류의 아시아인이 있죠 76 00:05:53,000 --> 00:05:56,440 ‎크리켓 아시아인 77 00:06:03,160 --> 00:06:06,520 ‎말만 들어도 ‎어떤 사람들인지 아시겠죠? 78 00:06:07,520 --> 00:06:09,640 ‎오늘 처음 듣는 단어인데도 79 00:06:09,720 --> 00:06:11,840 ‎듣는 순간 감 잡았을 거예요 80 00:06:14,600 --> 00:06:16,600 ‎크리켓을 하는 ‎고급스러운 아시아인 81 00:06:17,240 --> 00:06:20,960 ‎두 번째는 이상한 걸 먹는 ‎아시아인이에요 82 00:06:23,880 --> 00:06:27,440 ‎저는 이상한 걸 먹는 ‎아시아인에 속합니다 83 00:06:27,520 --> 00:06:29,760 ‎자긍심을 느끼고 있어요 84 00:06:29,840 --> 00:06:31,200 ‎이상한 걸 먹는 것에요 85 00:06:32,720 --> 00:06:35,880 ‎요즘은 좀 그렇지만요 86 00:06:35,960 --> 00:06:39,040 ‎이상한 걸 먹다가 ‎결국, 이 사달이 났잖아요 87 00:06:41,560 --> 00:06:44,880 ‎우리 중 하나가 ‎너무 이상한 걸 먹었어요 88 00:06:47,560 --> 00:06:50,120 ‎수백 년간 야생에서 살며 89 00:06:50,680 --> 00:06:53,120 ‎운을 과신했다가 당한 겁니다 90 00:06:53,840 --> 00:06:55,560 ‎바로 박쥐 날개에요 91 00:06:57,160 --> 00:07:00,440 ‎끔찍해요, 왜 인제 와서? ‎지금껏 괜찮았는데 92 00:07:00,520 --> 00:07:04,040 ‎어릴 때 그런 것 실컷 먹었지만 ‎아무 일 없었습니다 93 00:07:04,640 --> 00:07:07,480 ‎말레이시아에서 자랄 때 먹었어요 94 00:07:07,560 --> 00:07:09,560 ‎얼마나 맛있는데요 95 00:07:09,640 --> 00:07:12,080 ‎오징어포도 먹고 96 00:07:13,120 --> 00:07:16,960 ‎고둥도 먹었죠 ‎껍질에서 빼서 바로요 97 00:07:18,200 --> 00:07:20,040 ‎해파리도 먹고 98 00:07:20,120 --> 00:07:22,280 ‎돼지 내장탕도 먹고 99 00:07:22,360 --> 00:07:25,280 ‎물고기도 통째로 먹었어요 100 00:07:25,360 --> 00:07:28,360 ‎여동생이 이랬죠 ‎'눈알은 내가 찜했어!' 101 00:07:29,920 --> 00:07:32,480 ‎그럼 저랑 다른 동생은 '너무해!' 102 00:07:35,440 --> 00:07:39,200 ‎그냥 문화 차이예요, 서구에선 103 00:07:39,280 --> 00:07:41,880 ‎징그러워할 만한 음식이 104 00:07:41,960 --> 00:07:44,640 ‎그쪽에선 진미로 인식되죠 105 00:07:44,720 --> 00:07:47,800 ‎중국에선 특히 그래요, 중국은요 106 00:07:47,880 --> 00:07:51,480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싶더군요 107 00:07:51,560 --> 00:07:55,640 ‎그래서 난생처음 중국에 갔습니다 ‎중국, 대국, 아시아 대표 108 00:07:57,880 --> 00:07:59,800 ‎차이나타운의 확장판, 중국 109 00:08:02,800 --> 00:08:05,560 ‎2020년 초에 중국에 갔어요 110 00:08:05,640 --> 00:08:07,640 ‎관련 없어요, 저 아녜요 111 00:08:09,840 --> 00:08:12,280 ‎시기가 애매한데 저는 아닙니다 112 00:08:13,440 --> 00:08:15,960 ‎일 때문에 중국에 갔다가 113 00:08:16,040 --> 00:08:19,440 ‎간 김에 시장을 구경했죠 114 00:08:19,520 --> 00:08:21,760 ‎의심스러운 건 인정해요 115 00:08:24,520 --> 00:08:28,880 ‎암튼 중국에서 시장에 갔는데 116 00:08:28,960 --> 00:08:31,880 ‎간식을 파는 가게들이 쭉 있더군요 117 00:08:31,960 --> 00:08:35,640 ‎여긴 국수, 여긴 빵, 기타 등등 118 00:08:35,720 --> 00:08:40,120 ‎그중에 이상한 것만 파는 ‎가게가 있는 거예요 119 00:08:41,240 --> 00:08:45,640 ‎기본적으로 기름에 튀긴 생물인데 ‎벌레, 메뚜기 120 00:08:45,720 --> 00:08:48,520 ‎막대에 꽂아 말린 ‎도마뱀도 있었어요 121 00:08:49,039 --> 00:08:50,840 ‎십자가에 못 박았더군요, 이렇게 122 00:08:50,920 --> 00:08:54,480 ‎사람들이 사 가더군요 ‎'예수 도마뱀 하나 주세요' 123 00:08:55,280 --> 00:08:57,240 ‎'도마뱀의 수난 하나 주세요' 124 00:09:01,000 --> 00:09:04,480 ‎소시지처럼 말아 ‎꼬챙이에 꿴 뱀도 있었어요 125 00:09:05,080 --> 00:09:06,200 ‎먹었냐고요? 당연하죠 126 00:09:06,280 --> 00:09:09,400 ‎타란툴라를 통으로 먹었어요 ‎이렇게요 127 00:09:09,480 --> 00:09:12,480 ‎반으로 나눠 먹으려 했는데 ‎의외로 질겨서 128 00:09:12,560 --> 00:09:15,400 ‎다 삼켰어요, 전설적인 인물처럼요 129 00:09:18,960 --> 00:09:20,320 ‎지네도 먹었어요 130 00:09:22,320 --> 00:09:26,040 ‎지네의 장점은 다리가 ‎모두에게 하나씩 돌아간단 거죠 131 00:09:28,440 --> 00:09:32,880 ‎구운 바퀴벌레도 먹었는데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132 00:09:33,440 --> 00:09:34,840 ‎엉덩이로 다 기어 나왔어요 133 00:09:36,320 --> 00:09:38,240 ‎세상을 지배할 녀석들이에요 134 00:09:41,040 --> 00:09:44,000 ‎문화 차이일 뿐입니다 ‎문화 차이죠 135 00:09:44,080 --> 00:09:46,880 ‎가령, 서구엔 ‎이런 동요가 있잖아요 136 00:09:46,960 --> 00:09:49,480 ‎'파리를 삼킨 할머니를 알아' 137 00:09:49,560 --> 00:09:52,760 ‎'왜 그랬는지는 몰라 ‎아마 목숨을 잃겠지' 138 00:09:52,840 --> 00:09:54,040 ‎훌륭한 노래예요 139 00:09:56,200 --> 00:10:00,320 ‎이 동요에서 할머니는 ‎앞서 먹은 동물을 잡으려고 140 00:10:00,400 --> 00:10:05,320 ‎더 큰 동물을 계속 먹습니다 ‎먹은 게 후회돼서요 141 00:10:05,400 --> 00:10:07,720 ‎처음엔 실수로 파리를 삼켜요 142 00:10:07,800 --> 00:10:10,680 ‎그래서 거미를 먹죠 ‎전 어떤 맛인지 알죠 143 00:10:11,280 --> 00:10:12,520 ‎파리를 잡으려고요 144 00:10:12,600 --> 00:10:16,320 ‎그러곤 거미를 잡아 줄 새 ‎새를 잡아 줄 고양이 145 00:10:16,400 --> 00:10:20,680 ‎고양이를 잡아 줄 개 ‎개를 잡아 줄 말을 삼킵니다 146 00:10:21,520 --> 00:10:26,000 ‎서구에서 이 동요의 교훈은 ‎조심하라는 거죠 147 00:10:30,000 --> 00:10:33,680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울 수 있으니까요 148 00:10:35,640 --> 00:10:39,160 ‎반면 중국에선 미슐랭 가이드가 ‎인정한 별미입니다 149 00:10:41,440 --> 00:10:43,600 ‎후식치곤 좀 거하죠 150 00:10:43,680 --> 00:10:44,720 ‎말이라니! 151 00:10:47,320 --> 00:10:50,160 ‎'한 숟갈만 주세요 ‎두 숟갈, 고마워요' 152 00:10:56,200 --> 00:10:58,120 ‎문화의 차이일 뿐입니다 153 00:10:58,200 --> 00:11:00,960 ‎그것 때문에 ‎인종 차별할 이유가 없어요 154 00:11:01,040 --> 00:11:04,520 ‎코로나 19 인종 차별요?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155 00:11:05,160 --> 00:11:09,080 ‎코로나 19 인종 차별은 ‎저도 무서워요 156 00:11:09,160 --> 00:11:12,560 ‎집에 혼자 있다가 ‎무슨 소리 나면, '인종 차별이니?' 157 00:11:14,360 --> 00:11:16,560 ‎'내가 창문 열어놨던?' 158 00:11:19,520 --> 00:11:22,800 ‎집엔 기기뿐인데도 무서워요 ‎저는 기기도 안 믿어요 159 00:11:22,880 --> 00:11:25,720 ‎걔들도 인종 차별하거든요 ‎특히 제 폰요 160 00:11:25,800 --> 00:11:29,360 ‎제 폰도 인종 차별해요 ‎요전 날 폰에 161 00:11:29,440 --> 00:11:32,960 ‎'나치'를 입력했습니다 162 00:11:34,160 --> 00:11:35,400 ‎이유는 몰라도 돼요 163 00:11:38,320 --> 00:11:40,640 ‎폰에 '나치'를 입력했습니다 164 00:11:40,720 --> 00:11:44,080 ‎모두 소문자로요, 'n-a-z-i-s' 165 00:11:44,160 --> 00:11:45,440 ‎서둘러 입력했죠 166 00:11:46,840 --> 00:11:48,800 ‎섹스팅이 어떤지 알잖아요 167 00:11:51,640 --> 00:11:52,760 ‎질질 끌 시간 없어요 168 00:11:53,880 --> 00:11:55,920 ‎분위기가 영원히 지속하진 않아요 169 00:11:58,200 --> 00:12:00,760 ‎암튼 소문자로 ‎'n-a-z-i-s'를 입력했는데 170 00:12:00,840 --> 00:12:04,400 ‎그 즉시 폰이 자동 수정하더군요 171 00:12:04,480 --> 00:12:08,520 ‎소문자 'n'을 대문자 'N'으로요 172 00:12:09,200 --> 00:12:10,520 ‎이렇게 말하는 듯했죠 173 00:12:11,320 --> 00:12:12,160 ‎'이봐!' 174 00:12:13,680 --> 00:12:15,360 ‎'존중 좀 하시지' 175 00:12:18,960 --> 00:12:21,480 ‎'걔들 나치야' 176 00:12:23,520 --> 00:12:24,920 ‎'필 완두' 177 00:12:29,400 --> 00:12:32,560 ‎이 극우주의 폰이 ‎제가 콩인 줄 알았나 봐요 178 00:12:35,480 --> 00:12:39,280 ‎공포의 시대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79 00:12:39,360 --> 00:12:42,120 ‎가장 위험한 시대는 아니지만 180 00:12:42,200 --> 00:12:45,160 ‎이 새로운 위험은 추상적이라서 181 00:12:45,240 --> 00:12:49,360 ‎우리를 미치게 하죠 ‎바이러스는 눈에 안 보이잖아요 182 00:12:49,440 --> 00:12:52,000 ‎너무 추상적이라 ‎가짜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183 00:12:52,080 --> 00:12:56,560 ‎21세기가 진행될수록 ‎위협과 위험은 더 추상적이 되고 184 00:12:56,640 --> 00:12:59,080 ‎이에 우린 더 미쳐 가죠 185 00:12:59,920 --> 00:13:01,280 ‎21세기 초만 해도 186 00:13:01,360 --> 00:13:05,440 ‎위협과 위험은 ‎실제적, 물리적, 가시적이었어요 187 00:13:05,520 --> 00:13:08,360 ‎9.11 테러 후 테러와의 전쟁 땐 188 00:13:08,440 --> 00:13:12,520 ‎사람만 조심하면 됐죠 189 00:13:13,480 --> 00:13:14,960 ‎폭탄으로 뒤덮인 사람요 190 00:13:18,040 --> 00:13:19,320 ‎그런 사람이 지나가면... 191 00:13:21,600 --> 00:13:23,800 ‎'나 폭탄으로 뒤덮였어요!' 192 00:13:24,440 --> 00:13:27,280 ‎'폭탄투성이예요, 너무 좋아요!' 193 00:13:30,560 --> 00:13:33,760 ‎그런 사람이 있으면 ‎가까이 안 가면 됐죠 194 00:13:35,120 --> 00:13:36,200 ‎문제 해결이에요 195 00:13:36,720 --> 00:13:38,600 ‎확실하고 가시적인 위협 196 00:13:39,560 --> 00:13:41,960 ‎그런데 위협이 추상적이 됐습니다 197 00:13:42,040 --> 00:13:46,080 ‎그에 따라 방치된 물건을 ‎조심해야 했죠 198 00:13:46,920 --> 00:13:48,640 ‎방치된 물건 기억나세요? 199 00:13:49,160 --> 00:13:51,560 ‎저는 그 시절이 그리워요 200 00:13:52,680 --> 00:13:55,840 ‎우린 한동안 방치된 물건에 ‎사로잡혀 있었죠 201 00:13:55,920 --> 00:13:58,920 ‎2000년대 중반 ‎방치된 물건의 황금기 202 00:13:59,760 --> 00:14:01,480 ‎그때 우리 관심사는 203 00:14:01,560 --> 00:14:04,600 ‎방치된 물건과 ‎'말콤네 좀 말려줘'뿐이었어요 204 00:14:06,720 --> 00:14:09,360 ‎그땐 사방에 물건이 있었죠 205 00:14:09,440 --> 00:14:11,440 ‎사람도 필요 없어요 206 00:14:11,520 --> 00:14:13,840 ‎사방에 물건이었습니다 207 00:14:13,920 --> 00:14:18,840 ‎방치 정도를 평가하는 건 ‎우리 몫이었고요 208 00:14:21,120 --> 00:14:23,600 ‎책임이 대중에게 전가된 거죠 209 00:14:24,360 --> 00:14:26,560 ‎살기도 바쁜데 210 00:14:26,640 --> 00:14:29,960 ‎우린 무급으로 ‎부업까지 해야 했습니다 211 00:14:31,040 --> 00:14:33,000 ‎가방 정찰병! 212 00:14:33,840 --> 00:14:36,280 ‎우린 최선은 다했지만 두려웠어요 213 00:14:36,360 --> 00:14:39,000 ‎2000년대 중반의 삶을 살아 보려고 214 00:14:39,080 --> 00:14:41,360 ‎도서관이나 사이버 카페에 가면... 215 00:14:44,600 --> 00:14:48,080 ‎때때로 바닥에 ‎배낭이 놓여 있었거든요 216 00:14:48,160 --> 00:14:49,280 ‎식겁하죠! 217 00:14:49,840 --> 00:14:50,880 ‎이럽니다 218 00:14:51,520 --> 00:14:52,960 ‎'가방이다!' 219 00:14:53,800 --> 00:14:55,240 ‎'방치됐어!' 220 00:14:55,320 --> 00:14:57,320 ‎'빨리 누가 같이 있어 줘요!' 221 00:14:57,880 --> 00:15:01,520 ‎그럼 누가 오죠, '큰일 날 뻔했네' 222 00:15:04,720 --> 00:15:07,880 ‎그런데 위협은 ‎거기서 더 추상적이 됐어요 223 00:15:07,960 --> 00:15:10,800 ‎인터넷 발달로 ‎온라인 삶이 펼쳐지면서 224 00:15:10,880 --> 00:15:16,600 ‎우린 봇이나 해커 ‎러시아인을 조심해야 했습니다 225 00:15:18,240 --> 00:15:22,760 ‎그들이 '로봇이 아닙니다' 박스를 ‎체크할 줄 모른다는 게 밝혀지면서 226 00:15:23,920 --> 00:15:26,200 ‎그 문제는 해결됐지만요 227 00:15:27,960 --> 00:15:29,800 ‎그 뒤에 등장한 코로나 19 228 00:15:29,880 --> 00:15:33,080 ‎역사상 가장 추상적인 위협이죠 ‎이제 위협은 229 00:15:33,640 --> 00:15:35,000 ‎표면이 됐어요 230 00:15:38,080 --> 00:15:40,560 ‎'표면을 조심하세요, 여러분' 231 00:15:41,960 --> 00:15:45,320 ‎'표면에 가까이 가지 않는 한 ‎무사할 겁니다' 232 00:15:45,960 --> 00:15:47,120 ‎'표면이 문제예요' 233 00:15:48,440 --> 00:15:52,040 ‎식겁했어요 ‎집에서 혼자 뉴스를 보고는 234 00:15:52,120 --> 00:15:55,960 ‎흘낏 살펴보니 ‎사방에 표면인 거예요! 235 00:15:56,720 --> 00:15:58,560 ‎죽음의 덫이더라니까요 236 00:15:59,960 --> 00:16:02,280 ‎'쏘우 3'에서 사는지 몰랐어요 237 00:16:05,360 --> 00:16:06,720 ‎지금도 두려워요 238 00:16:06,800 --> 00:16:09,920 ‎친구가 밥 먹으러 오라고 하면 239 00:16:10,000 --> 00:16:12,760 ‎묻습니다, '근데 저기...' 240 00:16:12,840 --> 00:16:15,080 ‎'거기 표면 있어?' 241 00:16:17,240 --> 00:16:20,440 ‎'밥 어디서 먹어? 식탁? ‎날 죽일 셈이야?' 242 00:16:22,120 --> 00:16:24,120 ‎'너도 곧 죽게 생겼네' 243 00:16:28,560 --> 00:16:29,760 ‎공포의 시대예요 244 00:16:30,360 --> 00:16:31,800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죠 245 00:16:31,880 --> 00:16:35,000 ‎나이가 들수록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아요 246 00:16:35,080 --> 00:16:38,040 ‎나이 드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죠 247 00:16:38,120 --> 00:16:42,320 ‎젠장, 올해는 건너뛸 줄 알았는데 ‎나이를 또 먹었어요 248 00:16:42,400 --> 00:16:44,240 ‎노인네가 됐다니까요 249 00:16:45,320 --> 00:16:47,000 ‎올해 팍삭 늙었어요 250 00:16:47,080 --> 00:16:49,800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래요 251 00:16:50,560 --> 00:16:53,520 ‎완전히 늙어 개인 기록을 경신했죠 252 00:16:55,040 --> 00:16:57,680 ‎폭삭 늙어 31살이 됐어요 253 00:16:58,920 --> 00:17:02,240 ‎알아요, 끔찍하죠, 토할 것 같아요 254 00:17:02,320 --> 00:17:03,600 ‎무려 31살이라니 255 00:17:03,680 --> 00:17:07,280 ‎봉쇄 시작할 때 19살이었는데 ‎이제 31살이에요 256 00:17:09,560 --> 00:17:10,920 ‎너무 늙었어요 257 00:17:11,000 --> 00:17:13,720 ‎31살, 죽을 날이 가까웠다니까요 258 00:17:13,800 --> 00:17:15,720 ‎이거 고별 공연이에요 259 00:17:15,800 --> 00:17:19,000 ‎세상에, 지옥문이 가까웠네 260 00:17:19,079 --> 00:17:21,200 ‎31살, 너무 늙었어 261 00:17:21,800 --> 00:17:23,400 ‎어떤 분은 짜증 나겠어요 262 00:17:27,839 --> 00:17:30,599 ‎제가 공연에서 ‎'31살, 너무 늙었어요' 하면 263 00:17:30,680 --> 00:17:35,240 ‎이런 관객이 꼭 있죠 ‎'31살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264 00:17:36,040 --> 00:17:38,360 ‎'닥쳐요, 하나도 안 늙었어요' 265 00:17:38,440 --> 00:17:39,880 ‎'아직 아기네' 266 00:17:39,960 --> 00:17:42,600 ‎'31살? 진짜 웃겨!' 267 00:17:44,280 --> 00:17:46,840 ‎근데 곧 늙어 죽을 분들이 ‎그런 말을 하니까... 268 00:17:51,120 --> 00:17:52,560 ‎위로가 안 돼요 269 00:17:54,960 --> 00:17:57,280 ‎43살인 분들이 그런 말을 하죠 ‎전 상관 안 해요 270 00:17:59,640 --> 00:18:03,880 ‎내일모레 하는 분들의 질투에 ‎위안 못 느껴 죄송해요 271 00:18:08,520 --> 00:18:11,640 ‎미스터 마구와 매기 스미스가 ‎저를 애 취급하는 게 272 00:18:11,720 --> 00:18:12,640 ‎뭐가 대단하다고 273 00:18:15,120 --> 00:18:18,000 ‎31살이 그렇게 늙은 건 ‎아니란 거 알아요 274 00:18:18,080 --> 00:18:20,560 ‎하지만 파릇파릇하지도 않죠 275 00:18:21,360 --> 00:18:24,840 ‎20대의 에너지가 없어요 276 00:18:24,920 --> 00:18:27,960 ‎31살이 되면 모든 게 진지해집니다 277 00:18:28,040 --> 00:18:31,800 ‎삶이 경화해요, 심각해지죠 278 00:18:31,880 --> 00:18:34,600 ‎뭔가 장기적인 일에 전념해요 279 00:18:34,680 --> 00:18:37,640 ‎제 친구들도 다 시작하더군요 280 00:18:38,280 --> 00:18:39,440 ‎팟캐스트를요 281 00:18:43,320 --> 00:18:46,480 ‎친구 따라 강남 가려고 저도 했죠 282 00:18:46,560 --> 00:18:48,120 ‎능력도 없으면서 283 00:18:51,760 --> 00:18:55,640 ‎31살인데 벌써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284 00:18:56,240 --> 00:18:59,000 ‎역겨운 반죽이 되고 있죠 285 00:18:59,880 --> 00:19:02,280 ‎갈수록 나빠져요 286 00:19:02,360 --> 00:19:04,920 ‎매일 아침 새는 곳을 발견합니다 287 00:19:06,440 --> 00:19:09,960 ‎왜 새는 건지 ‎이젠 이유조차 모르겠어요 288 00:19:10,040 --> 00:19:11,360 ‎예전엔 안 그랬어요 289 00:19:11,440 --> 00:19:14,160 ‎예전엔 발가락을 찧으면 ‎발가락이 아팠죠 290 00:19:14,640 --> 00:19:17,000 ‎원인과 결과가 명확했어요 291 00:19:18,440 --> 00:19:20,880 ‎이젠 1단계를 건너뜁니다 292 00:19:20,960 --> 00:19:23,040 ‎설명도 없이 통증으로 직행하죠 293 00:19:24,040 --> 00:19:25,320 ‎'왜 이렇지?' 하면 294 00:19:25,400 --> 00:19:27,320 ‎몸이 '엿 먹어, 이게 이유야' 295 00:19:30,400 --> 00:19:33,560 ‎즉흥적이에요, 재즈 연주처럼요 296 00:19:35,680 --> 00:19:38,680 ‎논리는 필요 없습니다 ‎요전 날엔 일어났는데 297 00:19:38,760 --> 00:19:40,600 ‎방울 하나가 아파요 298 00:19:42,680 --> 00:19:46,480 ‎아무 짓 안 했거든요 ‎그럴 이유가 없었죠 299 00:19:47,440 --> 00:19:49,320 ‎전날 밤 안 이랬으니까요 300 00:19:52,000 --> 00:19:52,960 ‎아이고, 좋다 301 00:19:53,560 --> 00:19:54,800 ‎이런 거 안 했어요 302 00:19:57,040 --> 00:20:00,280 ‎근데도 아침에 ‎방울 하나가 아픈 거예요 303 00:20:00,840 --> 00:20:04,440 ‎아마 푹 자서 그런가 봐요 304 00:20:06,960 --> 00:20:09,600 ‎그런 나이죠, 쉬면 피곤한 나이요 305 00:20:12,360 --> 00:20:15,440 ‎31살에 허리도 안 좋습니다 ‎우두둑 소리가 나요 306 00:20:17,000 --> 00:20:18,720 ‎기억력도 전만 못 하죠 307 00:20:20,240 --> 00:20:22,840 ‎아니면 처음부터 아는 게 없었거나 308 00:20:26,160 --> 00:20:28,160 ‎어땠는지 기억 안 나요 309 00:20:32,440 --> 00:20:36,200 ‎이젠 방귀 냄새도 지독합니다 310 00:20:36,280 --> 00:20:38,360 ‎전에도 지독하다 생각했는데... 311 00:20:40,880 --> 00:20:42,800 ‎어릴 때 그걸 알았더라면... 312 00:20:43,880 --> 00:20:46,560 ‎얼마나 향기로운 날들을 살았는지 313 00:20:47,600 --> 00:20:50,000 ‎기회 있을 때 음미해야 했어 314 00:20:53,080 --> 00:20:55,120 ‎이젠 혐오스러울 정도예요 315 00:20:58,880 --> 00:21:02,440 ‎너무 역겹죠 ‎소리는 전보다 작아요 316 00:21:03,440 --> 00:21:06,160 ‎소리는 작아졌는데 냄새가 독해요 317 00:21:06,800 --> 00:21:07,920 ‎여러분 코엔 그렇죠 318 00:21:10,360 --> 00:21:13,560 ‎젊을 땐 방귀가 ‎소리도 크고 현란했어요 319 00:21:14,120 --> 00:21:16,160 ‎그래도 코엔 친절했죠 320 00:21:17,600 --> 00:21:20,520 ‎누굴 해치는 덴 관심이 없었습니다 321 00:21:20,600 --> 00:21:24,120 ‎쇼를 위해 존재했어요 ‎젊은 시절의 방귀는요 322 00:21:24,200 --> 00:21:26,920 ‎마치 폭죽 같았죠 323 00:21:33,200 --> 00:21:36,360 ‎그럼 중국인들이 이러죠, '예!" 324 00:21:38,440 --> 00:21:39,600 ‎'복 많이 받아요' 325 00:21:41,600 --> 00:21:43,560 ‎'새해 복 많이 받아요' 326 00:21:47,120 --> 00:21:51,240 ‎이젠 폐기된 공장에서 ‎소리 없이 새는 화학물질 같아요 327 00:21:52,080 --> 00:21:54,560 ‎서서히 지하수를 오염시키며 328 00:21:55,480 --> 00:21:57,920 ‎동네 개들을 죽입니다, 끔찍해요 329 00:21:58,560 --> 00:22:01,360 ‎정말 역겹죠, 끔찍해요 330 00:22:01,440 --> 00:22:03,520 ‎방귀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331 00:22:04,480 --> 00:22:07,440 ‎와이파이 성능이 ‎떨어진 적 있으세요? 332 00:22:08,560 --> 00:22:10,320 ‎정말로 요전 날... 333 00:22:11,760 --> 00:22:14,360 ‎정말로 집에서 방귀를 뀌었는데 334 00:22:14,920 --> 00:22:16,600 ‎넷플릭스 화면이 흐려졌어요 335 00:22:16,680 --> 00:22:19,920 ‎정사각형이 생길 때 있잖아요 ‎'왜 이렇지?' 336 00:22:24,640 --> 00:22:27,240 ‎몸이 변하고 있다니까요 337 00:22:27,320 --> 00:22:31,680 ‎31살이 되니 몸도 변하고 ‎정신도 변하고 영혼도 변하고 338 00:22:32,520 --> 00:22:35,560 ‎성격도 변하고 의견도 변하고 339 00:22:35,640 --> 00:22:39,640 ‎정치적 견해도 변해요 ‎몇 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죠 340 00:22:39,720 --> 00:22:43,160 ‎몇 년 전만 해도 ‎저는 사회주의자였습니다 341 00:22:43,240 --> 00:22:46,440 ‎젊은 필리 필리 왕 왕이 ‎빨간 모자를 쓰고 342 00:22:47,080 --> 00:22:48,600 ‎'난 사회주의자야' 343 00:22:50,280 --> 00:22:53,000 ‎'다 조금씩 나눠 가져 ‎그게 공평해' 344 00:22:55,680 --> 00:22:57,440 ‎'바다를 국유화해' 345 00:22:57,520 --> 00:22:58,800 ‎'난 사회주의자야' 346 00:23:01,120 --> 00:23:03,040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347 00:23:03,120 --> 00:23:05,360 ‎돈이 없어 그랬더라고요 348 00:23:07,920 --> 00:23:10,920 ‎이젠 돈 있어요 ‎나누긴 무슨, 다 내 거예요! 349 00:23:13,040 --> 00:23:15,240 ‎물러서, 더러운 빨갱이 350 00:23:18,120 --> 00:23:19,840 ‎이젠 돈이 생겼거든요 351 00:23:23,840 --> 00:23:27,240 ‎자본이 생기니 ‎자본주의도 괜찮더군요 352 00:23:30,000 --> 00:23:32,200 ‎늘 이름에 단서가 있다니까요 353 00:23:35,080 --> 00:23:36,720 ‎이젠 부자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354 00:23:36,800 --> 00:23:39,840 ‎예전엔 세계 평화를 원했는데 ‎이젠 갑부면 돼요 355 00:23:42,880 --> 00:23:46,480 ‎돈을 추구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 아닌 것 압니다 356 00:23:46,560 --> 00:23:48,680 ‎하지만 솔직함은 의미 있죠 357 00:23:49,880 --> 00:23:51,520 ‎그러니 솔직해질게요 358 00:23:51,600 --> 00:23:53,160 ‎돈벼락 맞고 싶어요 359 00:23:54,760 --> 00:23:57,480 ‎물론 벌써 부자이긴 합니다 360 00:23:57,560 --> 00:23:59,800 ‎엄밀히 따지면 우리 모두 부자죠 361 00:23:59,880 --> 00:24:03,720 ‎지구촌 기준으로 보면 ‎우린 다 최고 갑부 베이조스예요 362 00:24:04,400 --> 00:24:08,000 ‎다들 네부카드네자르 왕이죠 363 00:24:08,080 --> 00:24:11,120 ‎그런데 지구촌 기준은 ‎엿이나 먹으라고 해요 364 00:24:11,800 --> 00:24:13,400 ‎지구촌에 가본 적 있으세요? 365 00:24:15,840 --> 00:24:17,480 ‎지구촌은 지저분해요 366 00:24:18,880 --> 00:24:20,840 ‎우린 지구촌에 살지 않습니다 367 00:24:20,920 --> 00:24:22,440 ‎우린 영국에 살아요 368 00:24:23,080 --> 00:24:25,840 ‎세상 끝에서 들여다보며 쯧쯧 하죠 369 00:24:28,600 --> 00:24:31,560 ‎저는 지구촌 부자는 싫습니다 ‎10파운드가 고작이죠 370 00:24:31,640 --> 00:24:36,040 ‎지구촌 말고 제대로 된 부자 ‎즉, 영국 부자가 되고 싶어요 371 00:24:36,120 --> 00:24:38,760 ‎큰 걸 바라서가 아녜요 372 00:24:38,840 --> 00:24:42,600 ‎차, 집, 살인해도 벌 안 받고 ‎이걸 바라서가 아녜요 373 00:24:44,640 --> 00:24:50,320 ‎그런 것도 좋지만 ‎제가 원하는 건 소소한 거죠 374 00:24:50,400 --> 00:24:53,320 ‎돈이 있어야 느낄 수 있는 ‎작은 즐거움요 375 00:24:53,400 --> 00:24:58,400 ‎가령, 내 존재도 모른 채 ‎식당 맞은편에 앉아 있는 지인에게 376 00:24:58,480 --> 00:25:01,720 ‎샴페인 한 병을 보내는 겁니다 377 00:25:06,680 --> 00:25:09,040 ‎돈이 있어야 할 수 있죠 378 00:25:09,520 --> 00:25:12,200 ‎영화에서 봤어요, 왕도 할래요 379 00:25:13,480 --> 00:25:15,080 ‎저쪽에 앉아서 380 00:25:15,160 --> 00:25:17,760 ‎슬픈 표정으로 생선을 먹고 있죠 381 00:25:17,840 --> 00:25:19,760 ‎샴페인이 없거든요 382 00:25:20,560 --> 00:25:22,720 ‎그때 웨이터가 홀연히 나타나서 383 00:25:23,960 --> 00:25:26,640 ‎'저쪽 신사분께서 보내셨습니다' 384 00:25:27,440 --> 00:25:28,960 ‎'토끼 옷 입은 분요' 385 00:25:33,320 --> 00:25:34,920 ‎부자는 뭐든 입어도 돼요 386 00:25:37,080 --> 00:25:41,360 ‎그때 진정한 부자는 ‎귀를 벗어들고 인사하죠 387 00:25:44,400 --> 00:25:47,640 ‎꽉 찬 이탈리아 식당을 ‎가로질러서요 388 00:25:51,200 --> 00:25:52,560 ‎어이구 389 00:25:54,520 --> 00:25:56,400 ‎소개팅녀가 감동할 겁니다 390 00:26:00,640 --> 00:26:04,880 ‎소개팅을 자주 하고 있어요 ‎또 혼자가 됐거든요 391 00:26:07,760 --> 00:26:09,240 ‎다시 싱글이 됐어요 392 00:26:09,320 --> 00:26:12,040 ‎애인과의 결별은 ‎싱글이 되는 멋진 방법이죠 393 00:26:13,560 --> 00:26:15,440 ‎아주 효과적이에요 394 00:26:16,000 --> 00:26:18,640 ‎암튼 다시 싱글이 돼서 ‎소개팅을 하는데 395 00:26:18,720 --> 00:26:21,080 ‎너무 자주 해요 396 00:26:21,160 --> 00:26:24,680 ‎너무 자주 해서 정신이 없죠 397 00:26:24,760 --> 00:26:27,040 ‎점점 멀어지는 행복의 신기루 속을 398 00:26:27,560 --> 00:26:29,760 ‎달리고 있습니다 399 00:26:30,320 --> 00:26:33,640 ‎제가 소개팅을 자주 하는 건 ‎보상 심리 때문인 것 같아요 400 00:26:33,720 --> 00:26:39,080 ‎다소 섹스 없는 청춘을 보냈거든요 401 00:26:39,720 --> 00:26:42,160 ‎그거 아시죠? ‎어린 시절을 말하는 게 아녜요 402 00:26:42,240 --> 00:26:44,160 ‎그땐 안 하는 게 낫죠 403 00:26:44,960 --> 00:26:47,800 ‎그때 말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말이에요 404 00:26:47,880 --> 00:26:51,360 ‎그땐 나름대로 해소해 줘야 합니다 405 00:26:51,440 --> 00:26:54,440 ‎힘들어도 그냥 해야 해요 406 00:26:56,800 --> 00:26:58,640 ‎실험도 하고 407 00:26:59,120 --> 00:27:01,320 ‎그래야 명료해지죠 408 00:27:04,000 --> 00:27:06,440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409 00:27:08,360 --> 00:27:11,320 ‎제가 그 시기를 활용하지 못했어요 410 00:27:11,400 --> 00:27:15,200 ‎대학 시절, 좋은 기회인데도 ‎섹스를 안 했죠 411 00:27:15,920 --> 00:27:18,240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요 412 00:27:21,200 --> 00:27:23,000 ‎하나님이 절 미워해요 413 00:27:31,320 --> 00:27:33,520 ‎그때부터 만회하려 애썼죠 414 00:27:33,600 --> 00:27:37,520 ‎성적 결핍을 메우려고 애썼어요 415 00:27:37,600 --> 00:27:40,200 ‎근데 스스로 부과한 이 섹스 빚은 416 00:27:40,280 --> 00:27:43,480 ‎이자율이 높아서 감당이 안 돼요 417 00:27:45,840 --> 00:27:48,040 ‎왕 은행과 갈등이 심하죠 418 00:27:52,600 --> 00:27:55,200 ‎변제는 재밌지만 ‎가물에 콩 나듯 해서 419 00:27:55,280 --> 00:27:57,560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 아녜요 420 00:28:01,000 --> 00:28:05,160 ‎낡은 데이팅 앱도 문제입니다 ‎데이팅 앱을 쓰는데 421 00:28:05,240 --> 00:28:09,840 ‎사람 우울하게 하죠 ‎저도 몰랐는데 얼마나 급하면 422 00:28:09,920 --> 00:28:15,280 ‎데이팅 앱 같은 것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겠어요? 423 00:28:15,360 --> 00:28:18,040 ‎우측으로 스와이프해 보셨어요? 424 00:28:18,600 --> 00:28:21,120 ‎그룹 사진을요 425 00:28:23,920 --> 00:28:26,560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어요 426 00:28:27,160 --> 00:28:29,560 ‎'누구든 뭔 상관이야?' 427 00:28:31,400 --> 00:28:34,160 ‎'스키 여행비만 낸다면 누구든 돼' 428 00:28:37,200 --> 00:28:38,480 ‎개도 한 마리 있어요 429 00:28:38,560 --> 00:28:42,240 ‎'개도 상관없어, 털이 건강하네' 430 00:28:46,040 --> 00:28:48,240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인가요? 431 00:28:48,320 --> 00:28:51,760 ‎동아시아 남자는 ‎데이팅 앱에서 인기가 없거든요 432 00:28:52,320 --> 00:28:54,240 ‎이건 문서로 증명된 현상이죠 433 00:28:54,320 --> 00:28:58,680 ‎그룹을 막론하고 동아시아 남자는 ‎데이팅 앱에서 인기가 없어요 434 00:28:58,760 --> 00:28:59,840 ‎서구에서요 435 00:28:59,920 --> 00:29:02,800 ‎한국에선 문제없을 거예요 436 00:29:05,360 --> 00:29:07,960 ‎하지만 서구에선 ‎동아시아 남자, 중국인 남성은 437 00:29:08,040 --> 00:29:11,480 ‎현실적인 성적 대상으로 ‎고려되는 경우가 드물죠 438 00:29:11,560 --> 00:29:14,200 ‎대중문화나 미디어가 439 00:29:14,280 --> 00:29:16,440 ‎우릴 섹시하다고 묘사 안 하거든요 440 00:29:16,520 --> 00:29:21,120 ‎보통, 뻐드렁니가 튀어나온 ‎멍청이로 묘사하죠 441 00:29:22,320 --> 00:29:26,040 ‎섹스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요 442 00:29:26,560 --> 00:29:28,640 ‎정말 말도 안 되죠 443 00:29:28,720 --> 00:29:30,520 ‎중국 인구가 몇인데 444 00:29:33,520 --> 00:29:37,080 ‎'한 자녀 정책'에도 불구하고 ‎14억 명이에요 445 00:29:39,120 --> 00:29:41,600 ‎섹스를 너무 잘해 규칙도 만들었죠 446 00:29:46,160 --> 00:29:48,160 ‎어디에도 없는 규칙이에요 447 00:29:51,520 --> 00:29:54,880 ‎그런데도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합니다 448 00:29:54,960 --> 00:29:57,680 ‎이해해요, 화 안 났어요 449 00:29:58,880 --> 00:30:01,920 ‎한 문화의 미적 취향, 미의 기준은 450 00:30:02,000 --> 00:30:05,240 ‎많은 것에 의해 좌우되고 ‎바뀌기 어렵거든요 451 00:30:05,320 --> 00:30:08,640 ‎그 사회의 문화적 ‎구성 요소에 의해 결정되죠 452 00:30:08,720 --> 00:30:12,720 ‎그 사회의 문학과 언어 ‎시에 의해서요 453 00:30:12,800 --> 00:30:15,280 ‎영어는 동아시아 남자의 남성미를 454 00:30:15,360 --> 00:30:19,080 ‎제대로 묘사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455 00:30:20,520 --> 00:30:23,000 ‎가령, 우리 눈은 색깔이 어두워요 456 00:30:23,080 --> 00:30:25,200 ‎동아시아 남자 눈은 어둡죠 457 00:30:25,280 --> 00:30:29,360 ‎어떤 분은 너무 어두워 까맣습니다 458 00:30:29,960 --> 00:30:32,000 ‎석탄 색이에요 459 00:30:32,080 --> 00:30:33,560 ‎뱀처럼요 460 00:30:34,520 --> 00:30:36,240 ‎경험 있는지 모르겠는데 461 00:30:36,320 --> 00:30:38,840 ‎로맨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462 00:30:38,920 --> 00:30:40,480 ‎최소한 영어로는요 463 00:30:40,560 --> 00:30:42,720 ‎'검은 눈' 464 00:30:44,080 --> 00:30:47,640 ‎눈이 파랗거나 녹색일 땐... ‎운 좋네요, 쉽죠 465 00:30:49,080 --> 00:30:53,000 ‎'눈이 녹색이군 ‎가장 순수한 에메랄드처럼' 466 00:30:55,200 --> 00:30:56,640 ‎'눈이 푸른색이네' 467 00:30:56,720 --> 00:31:00,400 ‎'당신 눈을 볼 때면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 같아' 468 00:31:01,760 --> 00:31:02,600 ‎그러거나 말거나 469 00:31:02,680 --> 00:31:06,600 ‎까만 눈, 까만 눈에 관해선 ‎뭐라고 할까요? 470 00:31:06,680 --> 00:31:09,680 ‎'검은 눈을 보고 있으니 ‎그게 연상돼' 471 00:31:09,760 --> 00:31:10,680 ‎'죽음' 472 00:31:13,160 --> 00:31:15,320 ‎'끝없는 심연 같아' 473 00:31:16,640 --> 00:31:21,080 ‎'당신 눈을 볼 때면 ‎눈을 감고 있는 기분이야' 474 00:31:29,480 --> 00:31:31,720 ‎그래도 나름 선전하고 있어요 475 00:31:33,600 --> 00:31:35,960 ‎좋은 여자들을 만났거든요 476 00:31:36,600 --> 00:31:40,960 ‎아이조차 없더군요 ‎영국은 무자녀 정책이죠 477 00:31:45,200 --> 00:31:48,120 ‎저도 애가 없어요 ‎예전 여자 친구가 피임약을 먹었죠 478 00:31:48,760 --> 00:31:52,120 ‎피임약 좋아하죠? ‎저는 피임약 왕팬입니다 479 00:31:52,200 --> 00:31:55,000 ‎그래서 예전 여친한테 고마워요 480 00:31:55,080 --> 00:31:58,800 ‎피임약 드시는 ‎모든 여성분한테도요 481 00:31:59,320 --> 00:32:00,920 ‎정말 감사합니다 482 00:32:01,000 --> 00:32:02,440 ‎남성을 대표해 말씀드리죠 483 00:32:02,520 --> 00:32:03,760 ‎건배 484 00:32:05,000 --> 00:32:05,840 ‎감사드려요 485 00:32:05,920 --> 00:32:09,120 ‎팀을 위해 한 알씩 먹은 것 ‎잘 알고 있습니다 486 00:32:14,000 --> 00:32:15,640 ‎계속 잘해 주세요 487 00:32:17,200 --> 00:32:21,040 ‎사실 불공평하죠 ‎여자들한테 다 맡기잖아요 488 00:32:21,120 --> 00:32:25,320 ‎남자 피임약은 개발된 적이 ‎없거든요, 있습니다! 489 00:32:26,200 --> 00:32:27,640 ‎말을 안 했을 뿐 490 00:32:29,240 --> 00:32:31,200 ‎남자들이 그렇게 음흉해요 491 00:32:31,280 --> 00:32:32,520 ‎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하죠 492 00:32:34,960 --> 00:32:37,320 ‎몇 년 전에 약이 개발됐어요 493 00:32:37,400 --> 00:32:40,120 ‎남자 피임약이 개발됐죠 494 00:32:40,200 --> 00:32:43,400 ‎그런데 시험해보니 변화시키더래요 495 00:32:43,480 --> 00:32:45,200 ‎신체 화학 작용을요 496 00:32:46,680 --> 00:32:48,760 ‎좀 슬퍼지더란 거죠 497 00:32:50,520 --> 00:32:51,640 ‎모두 이렇게... 498 00:32:53,920 --> 00:32:55,440 ‎'아직은 안 되겠어' 499 00:32:57,520 --> 00:33:00,960 ‎'여자들이 계속 먹게 해 ‎그쪽 약은 완벽할 거야' 500 00:33:03,680 --> 00:33:07,360 ‎남자들을 위한 ‎기계적인 해결책도 개발됐죠 501 00:33:07,440 --> 00:33:10,880 ‎작은 코르크요, 여기 끼워요 502 00:33:11,800 --> 00:33:14,920 ‎코일과 비슷하죠, 여기 끼워요 503 00:33:15,640 --> 00:33:18,760 ‎'코르크와 코일' ‎동화책 제목이죠, 여기 끼워요 504 00:33:19,680 --> 00:33:21,520 ‎작은 코르크죠, 여기 끼워요 505 00:33:21,600 --> 00:33:24,400 ‎힘을 좀 써야 합니다, 여기 끼워요 506 00:33:25,280 --> 00:33:27,280 ‎코르크를 관에 끼워 두면 507 00:33:27,360 --> 00:33:30,240 ‎정자가 헤엄을 못 친다네요 508 00:33:30,320 --> 00:33:32,520 ‎국경 같은 거죠, 여기 끼워요 509 00:33:32,600 --> 00:33:35,320 ‎까다로운 출입국 관리인을 ‎배치하는 겁니다 510 00:33:39,320 --> 00:33:41,560 ‎'이 여권은 유효 기간이 지났어요' 511 00:33:43,000 --> 00:33:44,920 ‎그럼 다시 헤엄쳐 와야 하죠 512 00:33:50,080 --> 00:33:52,160 ‎제가 정자 흉내를 잘 내네요 513 00:33:55,120 --> 00:33:56,120 ‎이유는 모르겠지만 514 00:33:59,000 --> 00:34:00,440 ‎50%는 정자라서 그래요 515 00:34:04,000 --> 00:34:05,920 ‎아버지 쪽요, 궁금해할까 봐 516 00:34:08,920 --> 00:34:12,960 ‎남자들은 이 기구도 침습적이라며 517 00:34:14,400 --> 00:34:17,560 ‎당분간은 여성들이 ‎임플란트를 쓰래요 518 00:34:18,080 --> 00:34:20,600 ‎여성들한테 너무 불공평하죠 519 00:34:20,679 --> 00:34:22,679 ‎감사드려요 ‎남자들이 도와야 합니다 520 00:34:22,760 --> 00:34:26,560 ‎짐을 나눠야 하죠 ‎사정을 봐줘야 해요, 그 사정 말고 521 00:34:30,679 --> 00:34:34,120 ‎그런데 남성 피임에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522 00:34:34,199 --> 00:34:37,400 ‎업계에선 아무도 얘길 안 하는데 523 00:34:37,480 --> 00:34:39,480 ‎큰 문제가 하나 있어요 524 00:34:39,560 --> 00:34:43,520 ‎설령 남자들이 좋은 의도로 525 00:34:43,600 --> 00:34:48,840 ‎피임한다고 한들 ‎어떤 여자가 남자를 믿겠어요? 526 00:34:51,040 --> 00:34:54,480 ‎그렇죠? 눈에 안 보이는 피임에선 ‎신뢰가 중요합니다 527 00:34:54,560 --> 00:34:58,880 ‎위험이 크니까요 ‎물론 남자는 그 위험에서 자유롭죠 528 00:34:58,960 --> 00:35:03,200 ‎아기가 생기면 여자가 감당하지 ‎남자는 떠나면 되거든요 529 00:35:04,440 --> 00:35:05,760 ‎물론 그래선 안 되죠 530 00:35:07,200 --> 00:35:08,520 ‎그래선 안 됩니다 531 00:35:08,960 --> 00:35:12,240 ‎떠날 순 있지만 떠나면 안 돼요 532 00:35:13,280 --> 00:35:15,440 ‎안 되죠, 그러지 마세요 533 00:35:17,120 --> 00:35:19,480 ‎쉽게 떠날 수 있지만 안 돼요 534 00:35:20,480 --> 00:35:22,040 ‎떠나선 안 되죠 535 00:35:22,520 --> 00:35:25,320 ‎비행기 삯은 싸요 ‎그래도 떠나선 안 됩니다 536 00:35:26,640 --> 00:35:29,000 ‎다크 웹에서 ‎벨기에 여권도 살 수 있죠 537 00:35:29,080 --> 00:35:31,040 ‎완벽한 여권요 538 00:35:31,920 --> 00:35:34,040 ‎가명으로요, 그래도 가면 안 돼요 539 00:35:35,280 --> 00:35:37,440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요 540 00:35:38,440 --> 00:35:41,800 ‎임신하면 여자만 골치 아프지 ‎남자는 아녜요 541 00:35:41,880 --> 00:35:46,520 ‎그러니 설득 안 해도 ‎여자들이 알아서 피임합니다 542 00:35:46,600 --> 00:35:49,800 ‎남자들은 피임 안 하려고 ‎온갖 핑계를 대죠 543 00:35:49,880 --> 00:35:53,320 ‎'마법의 다람쥐가 저주를 걸었어' 544 00:35:54,440 --> 00:35:56,160 ‎'난 여자를 임신 못 시켜' 545 00:35:58,200 --> 00:36:00,280 ‎똑똑한 남자도 마찬가지예요 546 00:36:00,360 --> 00:36:02,160 ‎'그거 어디선가 읽었어' 547 00:36:03,880 --> 00:36:06,000 ‎'그래, 해 보자' 548 00:36:07,880 --> 00:36:09,640 ‎반대의 경우는 없어요 549 00:36:09,720 --> 00:36:12,640 ‎남성 피임이 대중화됐다고 칩시다 550 00:36:12,720 --> 00:36:15,080 ‎병원에 가서 시술받고 551 00:36:16,440 --> 00:36:19,040 ‎그날 밤 성능을 시험하러 나가요 552 00:36:20,960 --> 00:36:24,800 ‎술집에서 여자를 꼬시죠 ‎어떤 이유에선지 넘어옵니다 553 00:36:25,920 --> 00:36:26,920 ‎어디가 아픈가? 554 00:36:30,360 --> 00:36:32,800 ‎제 집에 가서 키스를 시작하죠 555 00:36:32,880 --> 00:36:36,160 ‎뭐 어때요? 2021년인데, 계속해 556 00:36:38,800 --> 00:36:42,360 ‎키스하는 동안 ‎몸에 걸친 게 적어집니다 557 00:36:43,320 --> 00:36:46,680 ‎프랑스에선 ‎그걸 '홀라당'이라고 하죠 558 00:36:47,880 --> 00:36:52,120 ‎본 게임에 임하기 전에 ‎여자가 말해요, '피임했어?' 559 00:36:52,200 --> 00:36:53,200 ‎저는 말합니다 560 00:36:53,280 --> 00:36:55,680 ‎'걱정하지 마, 약 먹었어' 561 00:36:58,840 --> 00:37:01,080 ‎'누구, 나? 코르크를 끼웠어!' 562 00:37:03,160 --> 00:37:05,840 ‎'들어본 적 없겠지만 날 믿어!' 563 00:37:06,880 --> 00:37:08,720 ‎'여성 친화적인 술집에서 ‎만난 나를 말이야' 564 00:37:12,600 --> 00:37:16,280 ‎'진짜로 코르크를 끼웠어 ‎싱크대에 던져 봐? 뜰걸' 565 00:37:21,240 --> 00:37:22,360 ‎이래도 여자는 안 믿어요 566 00:37:23,320 --> 00:37:25,880 ‎UN이 발행하는 ‎진단서가 있다면 모를까 567 00:37:27,000 --> 00:37:31,200 ‎인권 운동가 말랄라가 서명하죠 ‎'코르크 끼운 것 맞아요' 568 00:37:34,520 --> 00:37:36,960 ‎저는 코르크를 ‎거기 끼우는 걸 좋아해요 569 00:37:38,160 --> 00:37:39,960 ‎진짜 좋아하죠! 570 00:37:40,840 --> 00:37:43,520 ‎오늘 이 쇼에서 ‎얻는 게 전혀 없어도 좋아요 571 00:37:43,600 --> 00:37:44,440 ‎전혀 없을 겁니다 572 00:37:47,360 --> 00:37:50,560 ‎제가 거기 코르크 끼우는 걸 ‎좋아한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573 00:37:52,240 --> 00:37:54,200 ‎코르크를 끼웠을 때 느끼는 574 00:37:54,280 --> 00:37:56,680 ‎마음의 평화가 상상되세요? 575 00:37:58,040 --> 00:38:01,680 ‎도시를 활보하며 ‎걱정 없이 사랑을 나누죠 576 00:38:01,760 --> 00:38:03,200 ‎코르크를 끼웠으니까 577 00:38:04,320 --> 00:38:06,560 ‎그러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578 00:38:06,640 --> 00:38:08,920 ‎샴페인 병을 따듯이 ‎코르크를 뽑습니다 579 00:38:12,560 --> 00:38:14,560 ‎꽉 찬 이탈리아 식당을 ‎가로질러서요 580 00:38:17,080 --> 00:38:17,920 ‎감사합니다 581 00:38:22,520 --> 00:38:25,800 ‎거기에 코르크 끼우는 것 ‎정말 좋아요 582 00:38:27,000 --> 00:38:30,160 ‎정말 좋습니다, 너무 좋아요 583 00:38:31,000 --> 00:38:32,160 ‎코르크 끼우는 거요 584 00:38:32,240 --> 00:38:35,320 ‎약은 싫어요 ‎남성 피임약은 안 먹을 거예요 585 00:38:35,400 --> 00:38:37,560 ‎기억할 게 하나 더 생기잖아요 586 00:38:38,200 --> 00:38:42,560 ‎지금도 일상이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대단하단 거예요 587 00:38:42,640 --> 00:38:44,840 ‎피임약 먹는 여성들요 588 00:38:44,920 --> 00:38:48,280 ‎진짜 힘들거든요 ‎온전히 집중해야 하죠 589 00:38:49,360 --> 00:38:52,160 ‎자제력, 결단력 590 00:38:53,240 --> 00:38:54,800 ‎의지 591 00:38:55,720 --> 00:38:57,400 ‎기억력도 필요해요! 592 00:38:57,960 --> 00:39:00,920 ‎매일 기억해야 합니다 ‎쉽지 않아요 593 00:39:01,000 --> 00:39:03,760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매일 먹어야 하죠 594 00:39:03,840 --> 00:39:08,360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섹스를 못 하고 있다면요 595 00:39:10,000 --> 00:39:11,840 ‎솔직한 얘기로 596 00:39:12,360 --> 00:39:15,440 ‎나이 드신 분들로선 짜증 나죠 597 00:39:19,320 --> 00:39:22,040 ‎언니는 메마른 땅을 지나는데 598 00:39:24,240 --> 00:39:27,200 ‎동생은 매일 ‎섹스 약을 먹어야 해요 599 00:39:30,200 --> 00:39:32,200 ‎사람 약 올리나! 600 00:39:33,240 --> 00:39:37,440 ‎생각해 보세요 ‎섹스도 못 하고 있는데 601 00:39:37,520 --> 00:39:41,160 ‎매일 피임약을 먹어야 해요 602 00:39:42,000 --> 00:39:45,520 ‎구강으로 상기시키는 거죠 603 00:39:47,400 --> 00:39:49,960 ‎성적 잠재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요 604 00:39:51,040 --> 00:39:54,000 ‎매일 아침 식사와 함께 ‎고독을 삼킵니다 605 00:39:54,760 --> 00:39:55,600 ‎매일요 606 00:39:57,720 --> 00:40:02,200 ‎여성은 정서적으로 강인해서 ‎이런 게 가능해요 607 00:40:02,840 --> 00:40:05,480 ‎남자들이 이런 것 하는 거 ‎상상되세요? 608 00:40:05,560 --> 00:40:06,800 ‎일주일도 못 버텨요 609 00:40:07,760 --> 00:40:12,440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침대에서 기어 나와 610 00:40:13,200 --> 00:40:15,800 ‎콘돔을 끼우는 게 상상되세요? 611 00:40:18,640 --> 00:40:19,480 ‎이럽니다 612 00:40:23,360 --> 00:40:25,680 ‎'오늘은 할지도 몰라' 613 00:40:29,560 --> 00:40:31,040 ‎'희망을 품자' 614 00:40:33,720 --> 00:40:36,040 ‎그러곤 늘어진 고추에 끼우죠 615 00:40:40,000 --> 00:40:43,600 ‎바지를 입고 ‎콘돔을 끼운 채 출근합니다 616 00:40:46,800 --> 00:40:49,680 ‎튜브 톱처럼 종일 미끄러지죠 ‎계속 끌어올려요 617 00:40:54,200 --> 00:40:55,520 ‎그러니 일은 뒷전이죠 618 00:40:57,720 --> 00:41:00,480 ‎'앤디, 괜찮아?' ‎'죄송해요, 그게...' 619 00:41:00,560 --> 00:41:02,520 ‎'해고야', '안 돼요' 620 00:41:05,040 --> 00:41:08,040 ‎그날 밤 클럽에 가죠 ‎'야호, 안 돼' 621 00:41:10,480 --> 00:41:13,040 ‎작업도 겁니다, '예쁘네요' 622 00:41:13,120 --> 00:41:14,560 ‎'역겨워, 꺼져' 623 00:41:19,880 --> 00:41:21,320 ‎혼자 집으로 가죠 624 00:41:22,280 --> 00:41:23,680 ‎침실로 갑니다 625 00:41:23,760 --> 00:41:26,040 ‎'오늘은 틀렸어' 626 00:41:27,760 --> 00:41:30,440 ‎그러곤 말라빠진 콘돔을 벗겨 627 00:41:32,440 --> 00:41:34,760 ‎그 날짜 달력에 붙입니다 628 00:41:46,720 --> 00:41:49,160 ‎어떤 이야기에 손뼉 쳤나 ‎생각해 보세요 629 00:41:56,520 --> 00:41:58,200 ‎코르크를 기꺼이 끼우겠어요 630 00:42:00,160 --> 00:42:01,840 ‎기꺼이 그럴 겁니다 631 00:42:01,920 --> 00:42:04,280 ‎여자만 하는 건 말이 안 되거든요 632 00:42:04,360 --> 00:42:08,600 ‎21세기인데 어림도 없죠 ‎예전엔 이치에 맞았어요 633 00:42:08,680 --> 00:42:11,520 ‎우리가 평원을 배회하는 ‎유목민이었을 땐요 634 00:42:11,600 --> 00:42:13,120 ‎그 시절 기억나시죠? 635 00:42:14,160 --> 00:42:18,360 ‎그땐 그게 옳았어요 ‎남녀의 역할이 분명했으니까요 636 00:42:18,440 --> 00:42:21,600 ‎여자는 생식을 전적으로 책임졌고 637 00:42:21,680 --> 00:42:24,640 ‎남자는 생존을 전적으로 책임졌죠 638 00:42:25,200 --> 00:42:30,000 ‎나가서 라이벌 부족과 싸워 ‎고기를 구해왔어요 639 00:42:31,520 --> 00:42:35,320 ‎이젠 샌드위치 사 먹으면 되니 ‎상관없죠 640 00:42:35,400 --> 00:42:38,800 ‎이젠 상관없지만 그땐 그랬어요 641 00:42:38,880 --> 00:42:42,640 ‎그땐 여자가 임신하면 ‎다른 일은 못 했습니다 642 00:42:42,720 --> 00:42:45,440 ‎대초원에 나가질 못했어요 643 00:42:47,040 --> 00:42:50,600 ‎여느 동물과 달리 ‎임신 과정이 힘들거든요 644 00:42:50,680 --> 00:42:53,280 ‎종의 규모에 비해 오래 걸리고요 645 00:42:54,040 --> 00:42:56,680 ‎여자들의 ‎신체적인 기능이 제한되죠 646 00:42:56,760 --> 00:42:58,920 ‎직립하는 것만도 특이한데 647 00:42:59,000 --> 00:43:01,880 ‎임신 때문에 돌도 못 들어 올려요 648 00:43:01,960 --> 00:43:03,560 ‎호랑이한테 던져야 하는데 649 00:43:06,240 --> 00:43:10,520 ‎그래서 남자한테 잘해줘야 해요 ‎보호가 필요하니까 650 00:43:10,600 --> 00:43:12,800 ‎'자기야, 매머드가 귀찮게 해?' 651 00:43:14,800 --> 00:43:17,800 ‎트리케라톱스를 물리쳐 주죠 ‎역사 점수 안 좋았어요 652 00:43:21,920 --> 00:43:24,720 ‎암튼 9개월간 ‎이러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653 00:43:24,800 --> 00:43:28,040 ‎무방비 상태로요 ‎그러곤 마침내 아기를 낳죠 654 00:43:28,120 --> 00:43:31,880 ‎그게 끝이 아녜요 ‎이젠 아기를 안고 다녀야 합니다 655 00:43:33,320 --> 00:43:34,560 ‎2년 동안요 656 00:43:35,800 --> 00:43:37,280 ‎팔을 쓸 수가 없어요 657 00:43:38,000 --> 00:43:40,840 ‎익룡한테 어퍼컷을 날릴 수가 없죠 658 00:43:43,240 --> 00:43:45,840 ‎쓸모없는 아기를 ‎늘 안고 다녀야 하거든요 659 00:43:46,480 --> 00:43:49,680 ‎인간 아기는 쓸모없어요, 진짜... 660 00:43:50,640 --> 00:43:53,080 ‎진짜 쓸모없어요, 미안 661 00:43:55,680 --> 00:43:57,920 ‎진짜 쓸모없죠 662 00:43:58,000 --> 00:44:01,600 ‎쉽게 죽거든요 ‎혼자선 생존할 수가 없죠 663 00:44:01,680 --> 00:44:05,120 ‎태어날 때 머리통이 ‎볼링공만 하잖아요 664 00:44:05,760 --> 00:44:08,480 ‎목은 이쑤시개처럼 얇아 ‎균형 잡기 어렵죠 665 00:44:10,240 --> 00:44:13,760 ‎안아 올릴 때마다 이럽니다 ‎'조심해, 나 죽이지 마!' 666 00:44:17,840 --> 00:44:21,040 ‎애초에 도덕성을 생각해낸 게 ‎이것 때문이죠 667 00:44:21,120 --> 00:44:24,720 ‎'친절함'이란 걸 만들어내 게 ‎이것 때문이에요 668 00:44:24,800 --> 00:44:28,040 ‎아니면 아기를 ‎뻥 차버렸을 테니까요 669 00:44:29,040 --> 00:44:30,680 ‎성가시잖아요! 670 00:44:32,880 --> 00:44:34,480 ‎다른 동물은 도덕성이 필요 없죠 671 00:44:34,560 --> 00:44:38,120 ‎낳아만 주면 새끼가 ‎알아서 살아남거든요 672 00:44:38,200 --> 00:44:41,640 ‎새끼 코끼리 본 적 있으세요? ‎엄마 뱃속에서 툭 떨어집니다 673 00:44:44,760 --> 00:44:47,400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어나 걸어요 674 00:44:48,360 --> 00:44:52,920 ‎그러곤 술집 순례를 떠나죠 ‎'젠장, 미안, 괜찮아' 675 00:44:53,840 --> 00:44:55,120 ‎'괜찮아, 미안' 676 00:44:58,000 --> 00:45:00,280 ‎'폰 놔 두고 왔나 했는데 ‎여기 있네' 677 00:45:04,000 --> 00:45:05,960 ‎코르크 기꺼이 끼울게요 678 00:45:08,000 --> 00:45:12,120 ‎기꺼이 끼우겠습니다 ‎저는 여성분들의 동맹이니까요 679 00:45:16,400 --> 00:45:18,880 ‎농담입니다 ‎테스트한 건데 불합격이에요 680 00:45:19,960 --> 00:45:21,880 ‎그런 말 하는 남자 믿지 마세요 681 00:45:22,760 --> 00:45:25,920 ‎네, 거기 계신 분은 합격이에요 682 00:45:28,600 --> 00:45:31,280 ‎그런 남자 믿지 마세요 ‎거짓말일 겁니다 683 00:45:31,360 --> 00:45:33,480 ‎사람이 하는 말을 684 00:45:33,560 --> 00:45:35,760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돼요 685 00:45:35,840 --> 00:45:37,280 ‎저를 보면 알잖아요 686 00:45:39,680 --> 00:45:41,600 ‎2015년도 미스 나이지리아 687 00:45:48,680 --> 00:45:52,400 ‎모두 선인이 되지 않는 이상 ‎동맹은 어려워요 688 00:45:52,480 --> 00:45:55,480 ‎쉽지 않습니다 ‎저도 선인은 아니더군요 689 00:45:56,840 --> 00:45:59,160 ‎착한 사람이 아니에요 ‎나쁜 사람도 아니지만 690 00:45:59,240 --> 00:46:03,320 ‎착한 사람이 될 만큼 ‎이타적이지 않아요 691 00:46:03,400 --> 00:46:06,560 ‎유행병 기간에 보니 ‎어떤 게 착한 건지 알겠더군요 692 00:46:06,640 --> 00:46:10,200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저는 못 그래요 693 00:46:11,480 --> 00:46:14,560 ‎저는 착하지 않아요 ‎못되지도 않지만요 694 00:46:14,640 --> 00:46:16,560 ‎안 못됐어요, 중간이죠 695 00:46:16,640 --> 00:46:20,360 ‎가령, 실수로 고양이를 ‎깔고 앉은 적이 있어요 696 00:46:20,440 --> 00:46:21,320 ‎그럴 수 있죠? 697 00:46:22,000 --> 00:46:23,400 ‎실수였습니다 698 00:46:24,840 --> 00:46:28,320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지 않았어요 699 00:46:30,200 --> 00:46:31,920 ‎제가 그런 인간이에요 700 00:46:33,920 --> 00:46:35,760 ‎알면서도 오래 걸렸죠 701 00:46:37,120 --> 00:46:39,680 ‎그래도 저는 괜찮은 사람에 속해요 702 00:46:39,760 --> 00:46:41,720 ‎타인을 해치진 않겠지만 703 00:46:41,800 --> 00:46:44,400 ‎도와주지도 않을 거예요 704 00:46:44,480 --> 00:46:46,760 ‎그냥 제 갈 길을 가는 거죠 705 00:46:46,840 --> 00:46:49,600 ‎그게 저예요 ‎누가 넘어지면 잡아는 주겠지만 706 00:46:49,680 --> 00:46:52,480 ‎제 바로 위로 넘어져야 하죠 707 00:46:54,640 --> 00:46:57,400 ‎허리가 안 좋아서 ‎잡으러 뛰어갈 수가 없거든요 708 00:47:00,200 --> 00:47:02,640 ‎괜찮은 사람이어도 괜찮아요 ‎특히 남자는요 709 00:47:03,200 --> 00:47:05,560 ‎우리가 살기 편하게 해 놨죠 710 00:47:05,640 --> 00:47:09,600 ‎수백 년간 남자들의 ‎도덕적 기준을 낮춰 놨어요 711 00:47:10,160 --> 00:47:14,600 ‎그래서 나쁜 남자만 아니면 ‎착하다고 인식되죠 712 00:47:15,920 --> 00:47:19,200 ‎여자들은 기준이 높아서 힘들어요 713 00:47:19,800 --> 00:47:22,080 ‎'괜찮다'라는 단어가 ‎그 점을 명확히 보여주죠 714 00:47:22,160 --> 00:47:24,720 ‎남자한텐 괜찮단 말이 칭찬입니다 715 00:47:25,920 --> 00:47:29,680 ‎그거 아셨어요? ‎'내 친구 폴이야, 괜찮은 친구지' 716 00:47:30,560 --> 00:47:32,760 ‎'젠장! 당장 폴이랑 한잔하자!' 717 00:47:34,440 --> 00:47:37,400 ‎'폴이 없는 세상은 악몽이야!' 718 00:47:37,480 --> 00:47:39,680 ‎'어디 있어, 폴?' 719 00:47:41,760 --> 00:47:45,240 ‎'괜찮다'는 말이 ‎남자들한텐 관대하죠 720 00:47:45,320 --> 00:47:47,920 ‎남자의 장례식을 상상해 보세요 721 00:47:48,000 --> 00:47:49,800 ‎신부님이 말씀하시죠 722 00:47:49,880 --> 00:47:52,840 ‎'앨런은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723 00:47:54,080 --> 00:47:55,160 ‎그럼 이래요 724 00:47:55,240 --> 00:47:56,240 ‎'어떡해!' 725 00:47:57,800 --> 00:47:59,600 ‎'훌륭한 사람이었대!' 726 00:48:00,840 --> 00:48:03,280 ‎'좀 더 어울릴걸!' 727 00:48:03,360 --> 00:48:06,160 ‎'기회를 놓쳐서 어떡해' 728 00:48:07,200 --> 00:48:09,680 ‎'잘 가요, 나중에 위에서 봐요' 729 00:48:12,840 --> 00:48:15,240 ‎이번엔 여자 장례식입니다 ‎신부님이 이러죠 730 00:48:15,320 --> 00:48:18,440 ‎'수지는 괜찮은 여자였습니다' 731 00:48:22,720 --> 00:48:23,680 ‎그럼 사람들이... 732 00:48:27,360 --> 00:48:29,360 ‎'대충 살았구나?' 733 00:48:31,640 --> 00:48:33,720 ‎'열심히 안 살았지, 수즈?' 734 00:48:36,320 --> 00:48:39,000 ‎'사인이 뭐야? ‎노력 부족? 세상에!' 735 00:48:41,160 --> 00:48:43,560 ‎'매장해요, 샌드위치나 먹읍시다' 736 00:48:45,320 --> 00:48:47,480 ‎늘 착하게 살기란 쉽지 않아요 737 00:48:47,560 --> 00:48:50,840 ‎자신이 착하다고 느끼기도 ‎쉽지 않고요 738 00:48:50,920 --> 00:48:53,200 ‎저도 요즘 제가 착한지 모르겠어요 739 00:48:53,680 --> 00:48:57,240 ‎특히 코로나 19가 유행이다 보니까 740 00:48:57,320 --> 00:48:58,320 ‎바보 같은 소리지만 741 00:48:58,400 --> 00:49:00,760 ‎제가 무책임하게 느껴져요 742 00:49:00,840 --> 00:49:03,840 ‎주도적인 가설에 따르면 743 00:49:03,920 --> 00:49:07,800 ‎이 바이러스는 ‎중국 육류 시장에서 시작됐거든요 744 00:49:08,880 --> 00:49:12,560 ‎인종 차별적인 성향을 가진 ‎게으름뱅이는 745 00:49:12,640 --> 00:49:15,280 ‎이 유행병을 ‎두 집단 탓으로 돌릴 겁니다 746 00:49:15,360 --> 00:49:18,360 ‎중국인과 육식가죠 747 00:49:19,480 --> 00:49:22,920 ‎여러분은 아니겠지만 ‎저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합니다 748 00:49:24,280 --> 00:49:25,960 ‎중국인 육식가죠 749 00:49:26,600 --> 00:49:29,280 ‎그중 하나는 바꿀 수가 없어요 750 00:49:29,360 --> 00:49:32,640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죠 751 00:49:33,520 --> 00:49:35,880 ‎다른 하나는 가능합니다 752 00:49:35,960 --> 00:49:38,600 ‎성형 수술을 하면 돼요 753 00:49:42,280 --> 00:49:44,760 ‎비싸고 고통스럽겠죠 754 00:49:48,920 --> 00:49:51,440 ‎비건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755 00:49:51,520 --> 00:49:54,320 ‎비건들 얘기가 맞았죠 756 00:49:54,400 --> 00:49:57,880 ‎동물을 이유 없이 ‎한곳에 몰아넣어선 안 됩니다 757 00:49:57,960 --> 00:49:59,320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되죠 758 00:49:59,400 --> 00:50:03,240 ‎그걸 상상 가능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증명했어요 759 00:50:03,880 --> 00:50:05,080 ‎자신의 공로로 760 00:50:05,160 --> 00:50:09,080 ‎'그것 봐라!'하며 ‎세상을 조롱할 기회가 생겼는데 761 00:50:09,600 --> 00:50:10,840 ‎써먹질 않더군요 762 00:50:13,200 --> 00:50:14,800 ‎전에 없이 고상해졌어요 763 00:50:17,760 --> 00:50:21,960 ‎하지만 속으로는 ‎잘난 척하고 있을 겁니다 764 00:50:22,040 --> 00:50:25,360 ‎말을 안 할 뿐이죠 ‎이제 자기들 세상인 걸 알거든요 765 00:50:25,440 --> 00:50:30,360 ‎이젠 비건 세상입니다 ‎코로나 19는 비건의 시대예요 766 00:50:31,040 --> 00:50:36,360 ‎코로나 19 시대에 ‎미각을 상실하는 것보다 767 00:50:36,440 --> 00:50:40,200 ‎더 큰 축복은 없거든요 768 00:50:46,560 --> 00:50:50,000 ‎'버섯 버거 주세요 ‎검사 결과 음성 나왔어요' 769 00:50:51,080 --> 00:50:53,360 ‎'오늘은 2개 먹어야지' 770 00:50:55,800 --> 00:50:58,360 ‎저는 비건이 아닙니다 ‎시도는 해봤어요 771 00:50:58,440 --> 00:51:00,000 ‎시도는 해 봤죠 772 00:51:00,080 --> 00:51:02,400 ‎식사하는 도중에요 773 00:51:04,320 --> 00:51:07,720 ‎그러곤 결심했어요 ‎저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774 00:51:07,800 --> 00:51:10,680 ‎20년 일찍 죽기로 말입니다 775 00:51:15,280 --> 00:51:19,200 ‎옛 불교 속담에 이런 말이 있죠 ‎'짧게 잘 사는 것이' 776 00:51:19,280 --> 00:51:21,600 ‎'퀴노아와 함께하는 ‎긴 삶보다 더 낫다' 777 00:51:25,080 --> 00:51:28,360 ‎옛말에 지혜가 많이 담겨 있어요 778 00:51:30,000 --> 00:51:32,120 ‎좀 더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해요 779 00:51:32,200 --> 00:51:35,560 ‎살도 빼고 체력도 기르고 ‎더 건강해지려고 780 00:51:35,640 --> 00:51:37,120 ‎운동을 합니다 781 00:51:37,680 --> 00:51:41,080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그럴싸한 말은 782 00:51:41,160 --> 00:51:44,400 ‎뇌리에서 지웠어요 783 00:51:45,400 --> 00:51:46,760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784 00:51:46,840 --> 00:51:48,520 ‎아무것도 아니진 않거든요 785 00:51:48,600 --> 00:51:51,160 ‎그 중간이어야 하죠 786 00:51:51,240 --> 00:51:55,240 ‎예전엔 이런 상투적인 말로 ‎저를 위로하곤 했어요 787 00:51:55,320 --> 00:51:59,480 ‎'겉모습은 상관없어, 속이 중요해' 788 00:52:00,040 --> 00:52:03,480 ‎근데 알고 보니 ‎속에 호흡 곤란이 있더군요 789 00:52:03,560 --> 00:52:04,400 ‎그래서... 790 00:52:07,440 --> 00:52:10,440 ‎가장 호의적인 이데올로기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죠 791 00:52:11,680 --> 00:52:14,480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792 00:52:14,560 --> 00:52:17,680 ‎운동을 시작해 체중을 줄였어요 793 00:52:17,760 --> 00:52:20,480 ‎체중을 좀 줄였죠 794 00:52:22,360 --> 00:52:23,720 ‎감사합니다! 795 00:52:25,160 --> 00:52:28,560 ‎감사해요, 친절하시네요 ‎고생한 보람 있어요 796 00:52:31,080 --> 00:52:33,560 ‎최근에 살을 좀 뺐죠 797 00:52:33,640 --> 00:52:37,040 ‎주로 고추에서 빠졌어요 ‎안타깝게도요 798 00:52:39,680 --> 00:52:42,440 ‎어디 살이 빠질지 누가 알겠어요? 799 00:52:42,520 --> 00:52:46,360 ‎뱃살이나 턱살이 빠지면 좋겠지만 ‎저는 고추였습니다 800 00:52:49,160 --> 00:52:50,360 ‎그래서 이 몸이 됐죠 801 00:52:50,960 --> 00:52:52,200 ‎이 체격이 됐어요 802 00:52:52,720 --> 00:52:55,080 ‎제 몸에 만족합니다 803 00:52:55,160 --> 00:52:56,400 ‎행복하진 않아요 804 00:52:57,640 --> 00:53:00,480 ‎행복하면 제가 미친놈이죠 805 00:53:01,400 --> 00:53:03,680 ‎하지만 만족합니다 806 00:53:03,760 --> 00:53:06,640 ‎다들 자기 몸에 행복하려고 ‎너무 애쓰는데 807 00:53:06,720 --> 00:53:09,440 ‎몸은 우릴 행복하게 할 ‎의무가 없어요 808 00:53:10,360 --> 00:53:14,400 ‎몸이란 게 뭐죠? ‎자신이 살고 싶은 생활 방식과 809 00:53:15,040 --> 00:53:18,480 ‎타협한 결과물이 우리 몸입니다 810 00:53:19,440 --> 00:53:20,280 ‎안 그래요? 811 00:53:20,920 --> 00:53:23,760 ‎우리 몸은 교차점이죠 812 00:53:23,840 --> 00:53:26,400 ‎우리의 이상과 813 00:53:28,000 --> 00:53:31,280 ‎노력이 만나는 곳이에요, 그렇죠? 814 00:53:32,760 --> 00:53:35,560 ‎이건 제가 원하는 몸은 아녜요 815 00:53:36,160 --> 00:53:38,040 ‎더 좋은 몸을 원하죠 816 00:53:39,040 --> 00:53:44,240 ‎하지만 더 좋은 몸을 원하는 건 ‎딱 이만큼인 거예요 817 00:53:51,760 --> 00:53:53,920 ‎발언권이 없었던 건 아니란 거죠 818 00:53:55,680 --> 00:53:58,920 ‎암튼 멋져 보이려고 헬스에 갔어요 819 00:53:59,000 --> 00:54:03,120 ‎감사합니다, 필라테스를 시작했죠 820 00:54:04,040 --> 00:54:06,840 ‎맞아요, 저도 '필'로 시작하죠 821 00:54:08,120 --> 00:54:09,400 ‎필라테스 좋아요 822 00:54:10,480 --> 00:54:14,240 ‎모두 해 보세요 ‎등에 좋은 운동이거든요 823 00:54:14,320 --> 00:54:20,320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필라테스는 무신론자용 요가예요 824 00:54:22,880 --> 00:54:25,360 ‎그게 다죠, 필라테스 825 00:54:25,440 --> 00:54:28,840 ‎시작한 지 좀 됐는데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826 00:54:28,920 --> 00:54:33,240 ‎요가인데 이런 게 없죠 ‎'유령이다!' 827 00:54:33,320 --> 00:54:34,880 ‎이런 게 없어요 828 00:54:36,360 --> 00:54:37,800 ‎필라테스엔 없죠 829 00:54:41,080 --> 00:54:42,360 ‎그보단 이런 겁니다 830 00:54:42,440 --> 00:54:45,440 ‎'막대기 위로 구부리세요 ‎신은 없어요', 그게 필라테스죠 831 00:54:47,360 --> 00:54:49,040 ‎독일 운동일 거예요 832 00:54:51,000 --> 00:54:53,760 ‎멋져 보이려고 ‎필라테스를 시작했죠 833 00:54:53,840 --> 00:54:56,400 ‎저도 이제 31살이니까요 834 00:54:56,480 --> 00:55:00,600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하니 ‎다시 조립해야죠 835 00:55:02,000 --> 00:55:05,240 ‎헤어컷도 신경 씁니다 ‎신경 쓴 게 이 정도죠 836 00:55:05,960 --> 00:55:08,440 ‎예전엔 싸구려 이발소에 갔어요 837 00:55:08,520 --> 00:55:11,440 ‎가까운 레바논인 이발소에 가서 ‎10파운드를 주면 838 00:55:11,520 --> 00:55:13,520 ‎이발사가 제 머리에 가위를 던졌죠 839 00:55:14,880 --> 00:55:16,400 ‎그렇게 도박을 했어요 840 00:55:17,640 --> 00:55:21,240 ‎사는 곳이 레바논 구역이에요 ‎굳이 찾아가는 게 아니라 841 00:55:22,800 --> 00:55:26,000 ‎하지만 이젠 ‎동아시아인 이발사한테 갑니다 842 00:55:26,080 --> 00:55:28,960 ‎동아시아인 머리카락은 독특해요 843 00:55:29,040 --> 00:55:32,320 ‎적절한 인생 경험이 필요하거든요 844 00:55:33,520 --> 00:55:37,560 ‎암튼 그래서 이젠 ‎일본인 이발사한테 갑니다 845 00:55:37,640 --> 00:55:39,360 ‎저는 그들을 용서하거든요 846 00:55:43,080 --> 00:55:48,040 ‎난징은 옛날 일이고 ‎플레이스테이션은 재밌잖아요 847 00:55:51,480 --> 00:55:53,320 ‎제 이발사가 맘에 들어요 848 00:55:53,400 --> 00:55:55,480 ‎이름이 터커인데 쿨하죠 849 00:55:55,560 --> 00:55:56,920 ‎쿨한 일본인 이발사예요 850 00:55:57,000 --> 00:55:59,960 ‎머리를 자르는 동안 ‎우린 대화를 합니다 851 00:56:00,040 --> 00:56:04,240 ‎영어를 아주 잘해요 ‎영국에 온 지 몇 년 됐거든요 852 00:56:04,320 --> 00:56:09,320 ‎그래도 일본식 억양은 남아 있죠 ‎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853 00:56:09,400 --> 00:56:12,720 ‎영어 단어를 잘 모를 때가 있어요 854 00:56:13,400 --> 00:56:16,560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 영어 단어는 압니다 855 00:56:17,360 --> 00:56:18,640 ‎'거시기'죠 856 00:56:21,200 --> 00:56:23,800 ‎어디서 어떻게 배웠는진 ‎모르겠지만 857 00:56:25,560 --> 00:56:27,000 ‎알고 있어서 기뻐요 858 00:56:27,800 --> 00:56:30,080 ‎어떤 대화에도 써먹을 수 있거든요 859 00:56:30,720 --> 00:56:33,400 ‎가령 제 머리를 자르면서 860 00:56:33,480 --> 00:56:36,280 ‎주말에 뭐 했는지 얘기한다고 치죠 861 00:56:36,360 --> 00:56:38,200 ‎이런 식일 거예요 862 00:56:38,280 --> 00:56:41,240 ‎'TV를 봤어요' 863 00:56:42,760 --> 00:56:44,240 ‎'내 아파트에서' 864 00:56:45,560 --> 00:56:46,920 ‎'소파에 앉아서요' 865 00:56:49,040 --> 00:56:52,560 ‎'그때 광고가 나왔어요, 그게...' 866 00:56:57,160 --> 00:56:58,960 ‎'코시기...' 867 00:57:03,840 --> 00:57:05,800 ‎'코시기...' 868 00:57:11,080 --> 00:57:13,720 ‎의미 있는 얘긴 아녜요 ‎재밌어서 한 거지 869 00:57:14,960 --> 00:57:17,000 ‎이러거든요, '코시기' 870 00:57:17,600 --> 00:57:20,080 ‎단어를 모를 때 ‎알아두면 좋은 단어예요 871 00:57:20,560 --> 00:57:24,120 ‎만병통치약이죠 ‎일본인이 원래 효율적이에요 872 00:57:28,560 --> 00:57:32,680 ‎제가 일본인 말투를 흉내 내니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네요 873 00:57:34,280 --> 00:57:36,640 ‎정말 말도 안 되죠 874 00:57:36,720 --> 00:57:41,120 ‎하지만 이해합니다 ‎인종과 관련해 민감한 시기죠 875 00:57:41,760 --> 00:57:44,040 ‎옳고 그름을 분간하기 쉽지 않아요 876 00:57:44,120 --> 00:57:48,080 ‎용인되는지 안 되는지 ‎웃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요 877 00:57:48,160 --> 00:57:52,040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를 위해서요 878 00:57:56,120 --> 00:57:58,320 ‎그러니 용서할게요, 하지만 879 00:57:59,280 --> 00:58:00,640 ‎나중에 참고하도록 880 00:58:00,720 --> 00:58:03,360 ‎비겁함에서 ‎여러분을 지킬 수 있도록 881 00:58:04,520 --> 00:58:06,680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882 00:58:06,760 --> 00:58:10,560 ‎타인의 말투를 흉내 내는 것이 ‎용인되는지 883 00:58:10,640 --> 00:58:14,720 ‎그 순간에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884 00:58:15,360 --> 00:58:17,520 ‎- 알고 싶으세요? ‎- 네! 885 00:58:17,600 --> 00:58:20,200 ‎당연히 그렇겠죠, 편견쟁이들! 886 00:58:24,200 --> 00:58:29,840 ‎첫 번째 규칙은 ‎어떤 경우에도 적용됩니다 887 00:58:31,120 --> 00:58:32,760 ‎발음이 좋다면... 888 00:58:36,240 --> 00:58:37,080 ‎그냥 하세요 889 00:58:39,000 --> 00:58:42,440 ‎안 그런가요? 발음이 좋아지려면 ‎시간을 들이고 890 00:58:43,080 --> 00:58:45,920 ‎검색하고 연습해서 891 00:58:46,720 --> 00:58:48,640 ‎완벽하게 흉내 낸다면 892 00:58:49,960 --> 00:58:52,080 ‎아무도 불평 안 할 겁니다 893 00:58:53,000 --> 00:58:54,720 ‎뭐라고 하겠어요? 894 00:58:54,800 --> 00:58:57,800 ‎'뭐 하는 거야? 너무 똑같잖아' ‎뭐라고 하겠어요? 895 00:58:59,760 --> 00:59:00,600 ‎신경 쓰지 마세요 896 00:59:06,280 --> 00:59:08,280 ‎발음이 좋으면 흉내 내세요 897 00:59:09,120 --> 00:59:11,840 ‎이 규칙이 늘 들어맞진 않습니다 898 00:59:11,920 --> 00:59:14,040 ‎그래서 두 번째 규칙을 마련했어요 899 00:59:14,120 --> 00:59:17,000 ‎흉내 내려는 대상이 속한 집단이 900 00:59:17,080 --> 00:59:20,000 ‎과거에 제국을 형성한 적이 있거나 901 00:59:22,560 --> 00:59:25,920 ‎전쟁 중 못된 편을 든 적이 있다면 902 00:59:28,560 --> 00:59:30,640 ‎그들도 불평할 자격이 없어요! 903 00:59:33,880 --> 00:59:36,680 ‎이 규칙을 따르면 흉내 낼 ‎언어가 생각보다 많아지죠 904 00:59:40,080 --> 00:59:41,840 ‎일단 자명한 언어는 905 00:59:41,920 --> 00:59:45,600 ‎영어, 불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독어 등등 906 00:59:46,440 --> 00:59:48,440 ‎이번엔 재밌는 언어! 907 00:59:50,080 --> 00:59:51,600 ‎일어 908 00:59:51,680 --> 00:59:53,560 ‎이탈리아어 909 00:59:58,520 --> 01:00:00,920 ‎터키어, 러시아어 910 01:00:01,000 --> 01:00:02,320 ‎이집트어 911 01:00:03,040 --> 01:00:04,960 ‎중국어도 해당됩니다, 네 912 01:00:05,600 --> 01:00:08,680 ‎반대하는 왕대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913 01:00:10,480 --> 01:00:12,720 ‎제 꾀에 제가 넘어갔네요 914 01:00:13,360 --> 01:00:16,640 ‎중국은 세계 정복이라는 ‎영원한 제국주의 사명을 띠고 있죠 915 01:00:16,720 --> 01:00:21,080 ‎그럼 내 흉내 내도 됩니다 ‎우린 강해서 신경 안 써요 916 01:00:24,760 --> 01:00:28,360 ‎누가 중국어를 흉내 내든 말든 ‎귓등으로도 안 듣죠 917 01:00:30,760 --> 01:00:33,800 ‎독수리는 벌레의 성대모사에 ‎눈도 깜짝 안 합니다 918 01:00:37,720 --> 01:00:40,280 ‎중국어 흉내 내도 상관없어요 919 01:00:40,360 --> 01:00:45,000 ‎신경 안 쓰죠, 정의감에 불타는 ‎제 백인 친구들은 신경을 써요 920 01:00:45,600 --> 01:00:47,640 ‎누가 중국인 말투를 조롱하면요 921 01:00:47,720 --> 01:00:50,920 ‎저한테 말해 주죠 922 01:00:51,000 --> 01:00:52,280 ‎부탁한 적도 없는데 923 01:00:52,960 --> 01:00:57,160 ‎저한테 겁에 질린 ‎스파이 네트워크가 있더라고요 924 01:00:59,720 --> 01:01:01,840 ‎세상에 나가서 925 01:01:01,920 --> 01:01:04,960 ‎누가 저를 흉보면 달려와 보고하죠 926 01:01:06,960 --> 01:01:10,520 ‎'봤어? 저 유명 인사가 ‎중국인 말투를 흉내 냈어' 927 01:01:11,840 --> 01:01:13,840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 말이야' 928 01:01:15,160 --> 01:01:20,320 ‎'지지 하디드가 인스타그램에서 ‎눈 찢기 했어, 시범은 안 보일게' 929 01:01:21,440 --> 01:01:26,560 ‎'안 슬퍼? 기분 안 나빠? ‎위축된 기분이야? 괜찮을 거야' 930 01:01:30,600 --> 01:01:32,920 ‎우리가 당신 모두를 죽일 겁니다 931 01:01:39,040 --> 01:01:42,400 ‎누가 그랬고 안 그랬고는 ‎상관없어요 932 01:01:43,040 --> 01:01:46,040 ‎뭘 하든 재밌으면 실컷 하세요 933 01:01:47,040 --> 01:01:48,600 ‎우린 사실 바쁘거든요 934 01:01:49,640 --> 01:01:51,920 ‎모르나 본데 우린 바빠요 935 01:01:52,000 --> 01:01:53,880 ‎당신네 사람들은 당신들이 챙겨요 936 01:01:55,680 --> 01:01:59,520 ‎우린 달에 가서 ‎당신들 발자국 없애느라 바빠요 937 01:02:02,840 --> 01:02:06,200 ‎정찰을 위해 도시 센터 사진 ‎수천 장을 찍느라 938 01:02:07,160 --> 01:02:08,160 ‎우린 바빠요 939 01:02:12,640 --> 01:02:14,920 ‎'그냥 관광객이에요, 관광객' 940 01:02:22,200 --> 01:02:23,520 ‎준비, 발사! 941 01:02:26,000 --> 01:02:28,320 ‎우리가 여러분을 다 ‎잡아먹을 겁니다 942 01:02:30,320 --> 01:02:33,080 ‎여러분보다 더 이상한 것도 ‎먹을 거예요 943 01:02:34,600 --> 01:02:37,200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944 01:03:20,920 --> 01:03:25,920 ‎자막: 양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