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2,160 --> 00:00:14,360 아마존의 이 거대한 구조물들은 2 00:00:14,440 --> 00:00:16,000 "아크리 지역 브라질" 3 00:00:16,080 --> 00:00:18,320 인간의 엄청난 노력을 동반합니다 4 00:00:21,560 --> 00:00:24,160 그런 게 얼마나 있느냐죠 5 00:00:27,400 --> 00:00:28,480 뭘 찾았는지 말씀해 주세요 6 00:00:29,440 --> 00:00:31,480 - 이 나무들 보이시나요? - 네 7 00:00:31,560 --> 00:00:34,600 - 이렇게 하면 지형이 보이죠 - 나무를 지우는 거예요 8 00:00:34,680 --> 00:00:35,800 맙소사 9 00:00:35,880 --> 00:00:38,000 - 세상에 - 놀랍네요 10 00:00:42,320 --> 00:00:46,360 페르시넨 교수와 팀은 지상화 9개를 새로 발견했습니다 11 00:00:46,440 --> 00:00:48,280 무성한 정글 아래 숨겨져 있었죠 12 00:00:54,160 --> 00:00:57,600 여기 둥근 팔각형이 있습니다 13 00:00:58,240 --> 00:01:01,840 이 팔각형은 100m쯤 돼요 14 00:01:01,920 --> 00:01:03,120 지름이 100m요? 15 00:01:03,200 --> 00:01:04,080 네, 지름이요 16 00:01:04,160 --> 00:01:08,280 굉장하네요, 라이다를 쓰기 전엔 아무도 존재를 몰랐던 거잖아요 17 00:01:08,360 --> 00:01:09,720 아무도 몰랐죠 18 00:01:09,800 --> 00:01:12,840 이 기술이 엄청난 발견을 가능케 하는군요 19 00:01:12,920 --> 00:01:15,200 위로 올라가면 또 흥미로운 모양이 있네요 20 00:01:18,520 --> 00:01:20,760 이 둘은 거의 겹쳐 있으며 21 00:01:20,840 --> 00:01:25,760 어쩌면 다른 곳과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22 00:01:27,480 --> 00:01:31,080 양 가에 둑이 있는 길이에요 23 00:01:31,160 --> 00:01:32,920 - 고대의 길인가요? - 네, 고대의 길이죠 24 00:01:33,000 --> 00:01:35,360 둑이 있는 사각형으로 연결되네요 25 00:01:35,440 --> 00:01:37,120 - 네 - 멋져요 26 00:01:38,480 --> 00:01:42,480 이 지상화들이 주변의 다른 것들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다면 27 00:01:42,560 --> 00:01:46,160 이 도로들은 조직화된 문명이 이곳에 번성했단 걸 의미합니다 28 00:01:47,680 --> 00:01:50,400 적어도 2,500년 전에요 29 00:01:52,440 --> 00:01:56,200 훨씬 더 오래됐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30 00:01:58,160 --> 00:02:03,200 지상화 중 다수가 1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걸 31 00:02:03,280 --> 00:02:04,840 발견했습니다 32 00:02:06,040 --> 00:02:08,240 "2,500년 전" 33 00:02:08,320 --> 00:02:13,120 우리가 보고 있는 게 훨씬 오래된 지상화를 복원한 건지는 모릅니다 34 00:02:14,000 --> 00:02:17,720 하지만 그 지역에 인간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알죠 35 00:02:17,800 --> 00:02:21,760 그러한 증거는 1만 년 이상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36 00:02:21,840 --> 00:02:24,360 우리를 마지막 빙하기의 끝과 가까워지게 합니다 37 00:02:25,920 --> 00:02:28,040 얼마나 오래됐든 간에 38 00:02:28,120 --> 00:02:30,880 그 규모는 실로 놀랍습니다 39 00:02:32,520 --> 00:02:34,000 한 가지 의문이 생기는군요 40 00:02:34,080 --> 00:02:36,120 이런 걸 만들려면 사람이 몇 명이나 필요할까요? 41 00:02:36,880 --> 00:02:39,560 수십만 명에 달할 겁니다 42 00:02:39,640 --> 00:02:42,160 네, 말 그대로 주민 수십만 명이 필요했겠죠 43 00:02:42,760 --> 00:02:43,720 대단해요 44 00:02:45,240 --> 00:02:47,480 페르시넨 교수의 말이 45 00:02:47,560 --> 00:02:50,360 수십만 명이 실제로 지상화를 그렸단 뜻은 아닙니다 46 00:02:51,280 --> 00:02:55,760 하지만 그 정도 규모의 인구가 이곳에 장기간 존재했을 겁니다 47 00:02:55,840 --> 00:02:59,640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고 부양하기 위해서는요 48 00:03:03,680 --> 00:03:05,960 알려진 지상화들로부터 몇백 미터 범위 내에서 49 00:03:06,040 --> 00:03:09,760 우리 라이다 팀은 아무도 몰랐던 지상화들을 더 찾아냈습니다 50 00:03:09,840 --> 00:03:15,040 저 울창한 열대우림 속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더 나아가면 51 00:03:15,120 --> 00:03:16,440 대체 뭐가 발견될까요? 52 00:03:18,720 --> 00:03:23,320 아마조니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바꿔 놨습니다 53 00:03:23,400 --> 00:03:25,280 우리는 거대한 현상을 다루고 있어요 54 00:03:25,360 --> 00:03:30,080 이 현상은 아메리카 대륙과 세계의 역사를 바꿀 겁니다 55 00:03:42,200 --> 00:03:46,240 {\an8}"고대의 아포칼립스: 아메리카 대륙" 56 00:03:46,320 --> 00:03:49,120 {\an8}"제2장" 57 00:03:58,680 --> 00:04:03,480 아메리카 대륙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려면 58 00:04:03,560 --> 00:04:08,840 아마존의 과거에 관해 완전한 지식을 얻어야 합니다 59 00:04:11,080 --> 00:04:12,040 천 년 전이 아니라 60 00:04:12,120 --> 00:04:16,080 만 년 전, 2만 년 전 3만 년 전 과거에 관해서요 61 00:04:18,840 --> 00:04:20,120 계속 거슬러 올라가야죠 62 00:04:20,200 --> 00:04:23,800 가능성들에 마음을 열어 둬야 합니다 63 00:04:27,800 --> 00:04:31,120 훨씬 더 오래된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증거가 64 00:04:31,200 --> 00:04:33,520 아크리에서 북동쪽으로 1,60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65 00:04:36,040 --> 00:04:40,120 아마존강 북안의 몬치알레그리 국립공원에 왔습니다 66 00:04:41,040 --> 00:04:43,960 "몬치알레그리" 67 00:04:45,280 --> 00:04:49,120 아마존 분지는 대부분 평평하고 나무로 덮여 있지만 68 00:04:50,960 --> 00:04:55,680 여기서는 독특한 암석 노두가 울림 너머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69 00:04:57,480 --> 00:05:01,040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크리스토퍼 데이비스 박사는 70 00:05:01,120 --> 00:05:05,480 역사를 바꿀 만한 발견물을 수년간 조사했습니다 71 00:05:05,560 --> 00:05:07,280 이 산등성이에서요 72 00:05:13,800 --> 00:05:15,680 여기는 '세하 두 파이투나'입니다 73 00:05:16,400 --> 00:05:18,000 "세하 두 파이투나" 74 00:05:18,080 --> 00:05:19,840 블랙워터 호수의 산이죠 75 00:05:23,640 --> 00:05:25,960 우뚝 솟은 암석이 76 00:05:26,040 --> 00:05:29,240 고대의 것으로 보이는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77 00:05:39,200 --> 00:05:40,640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8 00:05:45,520 --> 00:05:50,440 우리는 멋진 예술 작품들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79 00:05:50,520 --> 00:05:53,880 어쩌다 이런 조사와 탐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80 00:05:53,960 --> 00:05:57,560 {\an8}대학원생 때부터 고고학에 발을 들였습니다 81 00:05:57,640 --> 00:06:01,000 그 당시엔 아메리카 대륙에 암각화가 있는 줄도 몰랐죠 82 00:06:01,800 --> 00:06:03,680 그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83 00:06:06,720 --> 00:06:09,080 이 그림들은 상형문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84 00:06:13,640 --> 00:06:15,440 어떤 건 아주 단순하죠 85 00:06:15,520 --> 00:06:18,040 뱀이 바위를 미끄러지듯 기어가는 모습처럼요 86 00:06:20,000 --> 00:06:23,240 어떤 것은 더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을 묘사합니다 87 00:06:26,680 --> 00:06:30,160 이 그림들이 언제 그려졌는지가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88 00:06:33,800 --> 00:06:35,720 그림 자체는 시기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89 00:06:36,360 --> 00:06:39,720 그래서 데이비스 박사의 팀은 다른 증거를 찾았죠 90 00:06:40,960 --> 00:06:43,920 당시에 이 유적의 연대를 뭘 기반으로 측정했나요? 91 00:06:44,000 --> 00:06:46,320 이 뒤에서 발굴한 걸 기반으로 측정했습니다 92 00:06:48,120 --> 00:06:52,360 야자나무가 대부분인 탄산화된 나무 조각과 93 00:06:52,440 --> 00:06:53,800 탄산화된 씨앗들요 94 00:06:53,880 --> 00:06:56,440 저 뒤에서 불의 흔적도 찾았습니다 95 00:06:58,000 --> 00:07:00,320 결과는 실로 의외였습니다 96 00:07:03,040 --> 00:07:05,080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97 00:07:05,160 --> 00:07:09,840 가장 오래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3,200년 전입니다 98 00:07:09,920 --> 00:07:11,280 흥미롭네요 99 00:07:12,200 --> 00:07:13,760 "현재" 100 00:07:13,840 --> 00:07:16,440 13,000년 이상 된 101 00:07:16,720 --> 00:07:18,160 "13,200년 전" 102 00:07:18,240 --> 00:07:20,320 아메리카에서 발견된 것 중 103 00:07:20,400 --> 00:07:22,400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 중 하나입니다 104 00:07:28,760 --> 00:07:32,040 마지막 빙하기에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죠 105 00:07:32,960 --> 00:07:34,600 사람들 말로는 106 00:07:34,680 --> 00:07:39,160 아마존 숲 한가운데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 작품입니다 107 00:07:42,480 --> 00:07:46,800 상상해 보시면 수천 년 전에는 훨씬 밝고 생동감 넘쳤을 거예요 108 00:07:54,640 --> 00:07:57,720 빨간색과 노란색 황토로 그렸으며 109 00:07:58,600 --> 00:08:01,720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특수한 처리가 된 듯합니다 110 00:08:05,920 --> 00:08:09,720 황토로 바위에 그림을 그리는 실험을 해 봤는데 111 00:08:09,800 --> 00:08:11,040 그냥 씻겨 나갑니다 112 00:08:11,120 --> 00:08:12,560 그래서 결합제가 필요하죠 113 00:08:12,640 --> 00:08:15,000 그것도 아주 강한 결합제가 있어야 해요 114 00:08:15,080 --> 00:08:17,440 나무즙을 섞은 건 아닐까 추정합니다 115 00:08:18,000 --> 00:08:22,040 나무즙은 호박처럼 굳지만 거의 투명하거든요 116 00:08:22,120 --> 00:08:25,320 그걸로 미루어 보면 이 그림을 그린 사람들은 117 00:08:25,400 --> 00:08:29,160 이런 그림을 그려 본 경험이 있었겠군요 118 00:08:29,240 --> 00:08:32,240 페인트를 오래 유지하는 법에 관한 지식을 발전시켰고요 119 00:08:32,320 --> 00:08:37,400 물론입니다, 게다가 준비하고 시간을 들였죠 120 00:08:40,520 --> 00:08:43,960 가장 제 흥미를 끈 건 수많은 손자국입니다 121 00:08:48,240 --> 00:08:53,120 암각화에 찍힌 손자국들이 인간의 접촉을 시사하죠 122 00:08:55,000 --> 00:08:59,960 마치 벽을 만지면서 123 00:09:00,040 --> 00:09:03,000 그 벽을 넘어 우리를 만지고 124 00:09:03,080 --> 00:09:04,960 미래에 메시지를 보낸 것 같습니다 125 00:09:06,480 --> 00:09:13,200 {\an8}"세라니아 데 라 린도사 콜롬비아" 126 00:09:13,280 --> 00:09:16,560 {\an8}구석기시대 미술품이 아마존 서부에서 더 발견됐습니다 127 00:09:17,600 --> 00:09:20,360 콜롬비아의 정글의 이 복잡한 벽화가 일례입니다 128 00:09:20,440 --> 00:09:25,120 12,600년 된 그림으로 인간을 묘사했으며 129 00:09:25,200 --> 00:09:28,200 빙하기의 생물로 보이는 것들도 함께 그렸습니다 130 00:09:31,160 --> 00:09:35,000 {\an8}오래전 멸종된 빙하기 거대 동물과 인간이 공존했었다는 131 00:09:35,080 --> 00:09:38,040 목격자의 증언인 겁니다 132 00:09:38,520 --> 00:09:40,280 {\an8}"세하 다 카피바라 브라질" 133 00:09:40,360 --> 00:09:42,120 {\an8}아마존 동부로 가면 134 00:09:42,200 --> 00:09:48,040 이 그림들은 25,000년보다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135 00:09:48,120 --> 00:09:51,120 "25,000년 전" 136 00:09:51,200 --> 00:09:53,160 그 말인즉슨, 수렵 채집인들이 137 00:09:53,240 --> 00:09:57,320 뉴멕시코의 화이트샌즈를 걷기 2천 년 전에 138 00:09:58,440 --> 00:10:02,440 다른 사람들이 이미 남아메리카의 숲에 살며 139 00:10:02,520 --> 00:10:04,160 이런 그림을 그렸다는 겁니다 140 00:10:04,920 --> 00:10:06,520 그것도 아주 많이요 141 00:10:10,920 --> 00:10:13,280 탐사를 시작해서 142 00:10:13,360 --> 00:10:17,120 그 사람들이 수만 년간 아메리카 대륙에서 143 00:10:17,200 --> 00:10:19,280 뭘 했을지 알아봐야 합니다 144 00:10:19,360 --> 00:10:21,080 고고학자들은 그곳에 145 00:10:21,160 --> 00:10:22,920 사람이 살았다는 것조차 모르던 시기에요 146 00:10:26,480 --> 00:10:27,840 세하 두 파이투나에서 147 00:10:27,920 --> 00:10:30,440 데이비스 박사는 한 가지만은 확신합니다 148 00:10:32,160 --> 00:10:35,480 그 사람들이 누구고 뭘 하고 있었든 간에 149 00:10:35,560 --> 00:10:38,960 암각화 그리기를 갑자기 그만뒀습니다 150 00:10:40,000 --> 00:10:43,120 이 지역에 처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은 151 00:10:43,200 --> 00:10:46,840 그림을 그리며 지내다가 약 12,700년 전에 152 00:10:46,920 --> 00:10:47,840 사라졌습니다 153 00:10:47,920 --> 00:10:50,560 그럼 그때 이 지역은 버려진 건가요? 154 00:10:50,640 --> 00:10:51,920 그런 것 같습니다 155 00:10:52,000 --> 00:10:54,080 꽤 오랫동안요 수천 년 동안이죠 156 00:10:54,160 --> 00:10:59,320 12,700년 전이라는 시기는 제게 의미가 큽니다 157 00:10:59,400 --> 00:11:00,240 "12,700년 전" 158 00:11:00,320 --> 00:11:02,640 날짜에는 항상 오차가 있기 마련이죠 159 00:11:03,400 --> 00:11:05,640 하지만 그때는 기후 이상 시기인 160 00:11:05,720 --> 00:11:08,360 영거 드라이어스의 시작과 매우 가깝습니다 161 00:11:08,440 --> 00:11:10,680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네요 162 00:11:13,160 --> 00:11:16,600 그 당시 갑자기 기온이 급락했고 163 00:11:17,280 --> 00:11:20,800 느닷없이 지구 곳곳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64 00:11:23,400 --> 00:11:24,560 해수면도 상승했죠 165 00:11:32,720 --> 00:11:35,800 우리는 이 대재앙 시대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166 00:11:38,800 --> 00:11:40,880 아마조니아의 구전에서요 167 00:11:43,840 --> 00:11:47,280 고대 대재앙에 관한 수많은 신화와 전설이 168 00:11:47,360 --> 00:11:49,920 여전히 아마존 전역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169 00:11:50,000 --> 00:11:53,120 그중에 특히 흥미로운 게 하나 있죠 170 00:11:57,760 --> 00:12:00,400 원주민인 티리요 부족에 따르면 171 00:12:00,480 --> 00:12:03,800 옛날에 하늘의 신이 샤먼에게 172 00:12:03,880 --> 00:12:06,480 사람들의 사악함에 대한 벌로 173 00:12:06,560 --> 00:12:08,920 거대한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74 00:12:10,440 --> 00:12:14,760 일부는 경고를 듣고 칸타니산 정상으로 피신했습니다 175 00:12:18,400 --> 00:12:20,440 하지만 대부분은 물에 잠겨 죽었죠 176 00:12:22,040 --> 00:12:27,400 결국 홍수는 가라앉았고 생존자들은 새출발을 했습니다 177 00:12:33,920 --> 00:12:35,640 세계에 퍼져 있는 이야기입니다 178 00:12:35,720 --> 00:12:36,960 한때 황금기가 있었죠 179 00:12:37,040 --> 00:12:41,040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던 시기가 있었어요 180 00:12:41,120 --> 00:12:44,080 하지만 어째서인지 기준 미달이 되었고 181 00:12:44,160 --> 00:12:47,800 대홍수나 전 세계적 파괴라는 벌을 받아서 182 00:12:47,880 --> 00:12:49,920 지구에서 사라지게 됐다는 거죠 183 00:12:51,600 --> 00:12:54,600 전 세계적으로 같은 신화를 공유하는 걸 184 00:12:54,680 --> 00:12:56,240 우연으로 볼 순 없습니다 185 00:12:57,240 --> 00:12:58,880 저는 이 오래된 이야기들이 186 00:12:58,960 --> 00:13:01,960 우리의 마지막 생존 기억일 거라고 믿습니다 187 00:13:02,040 --> 00:13:06,920 빙하기 끝 무렵 전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억요 188 00:13:07,000 --> 00:13:10,280 우리가 여태 '고대의 아포칼립스'라고 불러 온 189 00:13:10,360 --> 00:13:11,560 대재앙의 시기죠 190 00:13:27,720 --> 00:13:29,840 혜성 파편의 궤도와 191 00:13:29,920 --> 00:13:33,800 지구의 궤도가 교차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192 00:13:33,880 --> 00:13:39,400 혜성 파편들이 여러 번 충돌하여 193 00:13:39,480 --> 00:13:43,560 영거 드라이어스의 기후 비상사태를 촉발했단 겁니다 194 00:13:43,640 --> 00:13:45,280 12,800년 전에요 195 00:13:53,520 --> 00:13:59,160 우리가 계속 접하게 되는 '영거 드라이어스 충돌설'입니다 196 00:14:01,400 --> 00:14:03,640 남반구와 북반구 모두에서 197 00:14:04,360 --> 00:14:07,440 {\an8}과학자들은 이런 블랙 매트 지층을 발견했습니다 198 00:14:07,520 --> 00:14:10,680 {\an8}이는 나노 다이아몬드와 백금, 이리듐의 흔적을 보여주며 199 00:14:10,760 --> 00:14:13,800 주변에서 운석 충돌이나 공중 폭발이 있었음을 시사하죠 200 00:14:15,360 --> 00:14:18,160 하지만 이곳 아마존에서는 다른 증거들이 201 00:14:18,240 --> 00:14:19,800 이 벽에 새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202 00:14:25,520 --> 00:14:28,080 혜성 그림이 여럿 있는데 203 00:14:28,160 --> 00:14:30,160 그중 특히 한 그림에서는 204 00:14:30,240 --> 00:14:36,400 혜성이 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205 00:14:36,480 --> 00:14:38,240 꼬리가 아래쪽에 있고 머리가 위에 있죠 206 00:14:38,320 --> 00:14:39,320 그렇군요 207 00:14:39,400 --> 00:14:42,440 혜성 그림 위에는 태양 그림이 있습니다 208 00:14:44,000 --> 00:14:46,520 이 그림을 처음 보고는 아주 당황했습니다 209 00:14:46,600 --> 00:14:49,520 보통 일몰 전까지는 혜성을 볼 수 없거든요 210 00:14:50,800 --> 00:14:54,840 대부분의 혜성은 꼬리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211 00:14:54,920 --> 00:14:59,440 보통 지는 해 위로만 볼 수 있으며 아래로 내려오고 있죠 212 00:15:00,400 --> 00:15:05,280 확실히 대낮에 태양 아래에서 혜성을 보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213 00:15:07,880 --> 00:15:11,840 머리가 위로 향한 혜성을 해가 지기 전에 볼 수 있을 때가 214 00:15:11,920 --> 00:15:13,400 언제일지를 생각해 봤죠 215 00:15:13,960 --> 00:15:15,440 일식 때일지도 몰라요 216 00:15:16,080 --> 00:15:20,280 천문학 소프트웨어에서 찾아봤는데 217 00:15:20,360 --> 00:15:25,520 13,027년 전에 그 그림과 맞는 일식이 일어났더군요 218 00:15:25,600 --> 00:15:26,520 그렇군요 219 00:15:26,600 --> 00:15:30,840 태양 근처에 혜성도 있었고요 220 00:15:32,800 --> 00:15:35,360 일식이 일어나서 태양을 어둡게 했다면 221 00:15:35,440 --> 00:15:38,720 혜성을 볼 수 있었을 테고 222 00:15:38,800 --> 00:15:41,680 혜성 머리가 태양 쪽을 향해 있었을 겁니다 223 00:15:41,760 --> 00:15:43,800 그게 이 그림 속 내용인가요? 224 00:15:43,880 --> 00:15:45,720 그런 것 같습니다 225 00:15:46,320 --> 00:15:50,200 이 그림이 기록한 게 폭발 후 잔해로 지구를 덮치고 226 00:15:50,920 --> 00:15:54,840 '영거 드라이어스'를 촉발한 바로 그 혜성일까요? 227 00:15:57,840 --> 00:16:01,960 고대인들은 하늘로부터 이미 경고를 받았을 겁니다 228 00:16:02,040 --> 00:16:05,960 하늘에서 뭔가가 변했단 걸 느꼈고 229 00:16:06,040 --> 00:16:11,120 닥쳐올 대재앙의 첫 징후를 그린 걸지도 모르죠 230 00:16:24,760 --> 00:16:29,080 인간이 이 암석 지역을 버린 때와 시기가 맞아떨어집니다 231 00:16:30,560 --> 00:16:32,280 고고학자들은 추측하는 걸 안 좋아하지만 232 00:16:32,360 --> 00:16:33,920 추측을 부탁드릴게요 233 00:16:34,000 --> 00:16:36,200 영거 드라이어스와 갑자기 활동을 멈춘 것 사이에 234 00:16:36,280 --> 00:16:37,920 연관이 있다고 보시나요? 235 00:16:38,000 --> 00:16:39,760 그럴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죠 236 00:16:39,840 --> 00:16:42,440 시기가 딱 맞으니까요 237 00:16:53,960 --> 00:16:56,840 개인적으로는 이 그림을 그린 사람들을 238 00:16:56,920 --> 00:16:59,400 어떻게 평가하시죠? 239 00:16:59,480 --> 00:17:01,520 머릿속에 어떻게 그려지나요? 240 00:17:01,600 --> 00:17:07,280 새로운 환경을 찾아오다니 참으로 용감했겠죠 241 00:17:07,880 --> 00:17:09,880 개척자들이잖아요 242 00:17:12,120 --> 00:17:15,520 하지만 이 개척자들은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됐을까요? 243 00:17:18,120 --> 00:17:19,560 2015년에 244 00:17:19,640 --> 00:17:24,040 그 질문의 답을 찾던 과학자들이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245 00:17:25,640 --> 00:17:29,440 그들은 특정한 아마존 원주민 부족의 구성원들이 246 00:17:29,520 --> 00:17:32,480 태평양 반대편의 사람들과 247 00:17:33,800 --> 00:17:36,880 특정한 유전자 표지를 공유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248 00:17:36,960 --> 00:17:38,760 "호주와 멜라네시아와의 놀라운 연결 고리" 249 00:17:39,960 --> 00:17:43,560 같은 유전자 표지가 아마존 열대 우림의 외딴 부족과 250 00:17:43,640 --> 00:17:47,680 파푸아뉴기니, 대만, 호주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251 00:17:47,760 --> 00:17:54,360 직접적인 태평양 횡단의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252 00:17:56,000 --> 00:18:00,040 더 놀라운 건 유전자 표지가 없는 곳입니다 253 00:18:02,000 --> 00:18:07,880 이 유전자 표지는 북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54 00:18:08,560 --> 00:18:11,840 아메리카 대륙에 육로로만 사람이 들어왔다면 255 00:18:11,920 --> 00:18:16,000 이 유전자 표지는 북미에서도 발견돼야 합니다 256 00:18:16,080 --> 00:18:17,520 남미에서만이 아니라요 257 00:18:18,800 --> 00:18:22,160 게다가 그 유전자 표지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258 00:18:23,160 --> 00:18:25,840 적어도 1만 년은 됐습니다 259 00:18:26,680 --> 00:18:30,040 1만 년에서 1만 1천 년 전에는 260 00:18:30,120 --> 00:18:34,520 그 누구도 태평양을 건널 수 없었어야 하는데요 261 00:18:34,600 --> 00:18:38,320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이야기 전체가 뒤집힙니다 262 00:18:38,920 --> 00:18:41,400 그 과거에 누가 태평양을 건넜는지 263 00:18:41,480 --> 00:18:43,600 단서를 품고 있을 만한 유일한 장소는… 264 00:18:47,560 --> 00:18:48,520 이곳입니다 265 00:18:52,360 --> 00:18:56,240 저는 세계에서 가장 외딴 섬에 왔습니다 266 00:18:58,120 --> 00:19:01,360 남아메리카에서 서쪽으로 3,700km 떨어져 있으며 267 00:19:01,960 --> 00:19:05,520 타히티에서 동쪽으로 4,100km 떨어진 곳입니다 268 00:19:07,680 --> 00:19:10,360 1722년 부활절 일요일에 269 00:19:10,440 --> 00:19:13,880 네덜란드 탐험가들이 이 작은 땅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270 00:19:14,000 --> 00:19:15,760 "태평양" 271 00:19:15,840 --> 00:19:17,960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었던 와중이었죠 272 00:19:20,240 --> 00:19:23,080 그래서 섬 이름을 '이스터섬'이라고 지었습니다 273 00:19:24,080 --> 00:19:26,920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죠 274 00:19:27,920 --> 00:19:32,680 그들은 오늘날 자신들의 터전을 라파누이라고 부릅니다 275 00:19:32,760 --> 00:19:36,360 "라파누이" 276 00:19:38,480 --> 00:19:40,120 기본적인 지리를 보세요 277 00:19:43,280 --> 00:19:47,040 드넓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278 00:19:47,120 --> 00:19:51,080 섬이 작은 점처럼 찍혀 있습니다 279 00:19:53,040 --> 00:19:57,240 그렇기 때문에 놀라운 부분이 있죠 280 00:19:57,320 --> 00:19:59,120 사람들이 그곳을 어떻게 찾았을까요? 281 00:19:59,200 --> 00:20:03,480 광활한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282 00:20:04,200 --> 00:20:08,000 어떻게 이스터섬에 정착하게 되었던 거죠? 283 00:20:09,960 --> 00:20:13,640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퍼져 있는 유전자 표지를 보면 284 00:20:13,720 --> 00:20:18,320 빙하기의 잃어버린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재건하려는 제 노력에 285 00:20:18,400 --> 00:20:20,800 이 섬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286 00:20:22,400 --> 00:20:23,240 왜일까요? 287 00:20:25,920 --> 00:20:27,240 이것들 때문입니다 288 00:20:29,760 --> 00:20:33,200 풍경 위로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석상들이요 289 00:20:37,280 --> 00:20:39,320 오늘날 라파누이가 이걸로 유명하기도 하죠 290 00:20:47,520 --> 00:20:48,720 태평양 전역에 걸쳐 291 00:20:48,800 --> 00:20:52,600 여러 섬에서 인상적인 거석 구조물들이 발견됩니다 292 00:20:53,320 --> 00:20:57,680 하지만 그런 구조물이 가장 집중된 곳은 여기죠 293 00:20:57,760 --> 00:20:59,840 섬사람들은 '모아이'라고 부릅니다 294 00:21:05,600 --> 00:21:07,400 1,000개 이상이 존재합니다 295 00:21:08,080 --> 00:21:10,680 {\an8}"라파누이" 296 00:21:10,760 --> 00:21:14,360 {\an8}워싱턴 DC보다 작은 외딴섬 하나에요 297 00:21:19,120 --> 00:21:23,880 그중 다수는 해안선을 따라 내륙을 바라보며 함께 서 있죠 298 00:21:28,200 --> 00:21:30,600 나머지는 언뜻 보면 무작위로 놓인 듯합니다 299 00:21:31,800 --> 00:21:35,760 마치 초대형 프로젝트가 중간에 버려진 것처럼요 300 00:21:42,000 --> 00:21:46,480 저에게 이스터섬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 중 하나입니다 301 00:21:47,160 --> 00:21:49,720 거대한 모아이 석상들을 보십시오 302 00:21:49,800 --> 00:21:53,360 무른 화산암을 인간 형상으로 조각했습니다 303 00:21:55,160 --> 00:21:59,840 우리를 설명이 필요한 미스터리와 맞닥뜨리게 하죠 304 00:22:04,280 --> 00:22:07,320 이 거대한 석상을 누가 조각했을까요? 305 00:22:07,400 --> 00:22:09,120 무엇을 이루고자 했으며 306 00:22:09,200 --> 00:22:12,760 왜 그런 막대한 노력을 들였을까요? 307 00:22:14,520 --> 00:22:16,960 확실한 해답이 없는 퍼즐이며 308 00:22:17,040 --> 00:22:20,280 추측만이 가능했습니다 309 00:22:32,360 --> 00:22:33,840 우리 지식에 공백이 있는 건 310 00:22:33,920 --> 00:22:37,680 외부 사람들이 이곳을 파괴한 탓이 큽니다 311 00:22:40,400 --> 00:22:41,640 19세기에 312 00:22:41,720 --> 00:22:46,680 라파누이 인구는 노예 습격과 질병으로 인해 313 00:22:46,760 --> 00:22:48,000 크게 감소되었습니다 314 00:22:48,960 --> 00:22:53,680 소수는 이런 지하 용암 동굴에 피신해서 살아남았죠 315 00:22:56,760 --> 00:22:59,880 저는 우리가 기억 상실증에 걸린 종족이란 말을 자주 하는데 316 00:22:59,960 --> 00:23:04,760 이스터섬의 경우엔 특히나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그렇습니다 317 00:23:05,640 --> 00:23:11,120 이스터섬이 서양 문화와 맞닥뜨린 그 시점부터 318 00:23:12,280 --> 00:23:13,480 재앙이 시작됐죠 319 00:23:15,200 --> 00:23:20,000 기억을 간직하고 있던 어른들을 모두 빼앗겼습니다 320 00:23:20,800 --> 00:23:23,000 노예 중 일부는 추후 본국으로 송환됐지만 321 00:23:23,880 --> 00:23:26,280 치명적인 질병을 가져왔고 322 00:23:26,880 --> 00:23:28,840 그 결과 나머지 섬사람들이 323 00:23:28,920 --> 00:23:30,480 거의 전멸했습니다 324 00:23:35,320 --> 00:23:38,440 리오 파카라티는 이곳 원주민인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325 00:23:38,520 --> 00:23:43,440 {\an8}가족 대대로 라파누이의 구전 전통을 보존해 왔습니다 326 00:23:45,080 --> 00:23:47,760 그는 노예 습격을 당한 암울한 시기에 327 00:23:47,840 --> 00:23:50,560 무엇을 잃었는지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328 00:23:52,080 --> 00:23:55,320 이스터섬의 기원에 대해 유일하게 보존된 기억은 329 00:23:55,400 --> 00:23:58,480 19세기를 견뎌 낸 기억뿐이죠 330 00:23:59,080 --> 00:24:04,040 역사적으로 어떤 순간에는 섬 주민이 111명에 불과했습니다 331 00:24:04,120 --> 00:24:05,600 대재앙이었죠 332 00:24:05,680 --> 00:24:07,320 문화적인 재앙이기도 하고요 333 00:24:07,400 --> 00:24:10,320 지식을 보존하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334 00:24:10,400 --> 00:24:12,120 사람이 적으면 지식도 적어지고 335 00:24:12,200 --> 00:24:15,960 우리 역사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되는 거죠 336 00:24:17,520 --> 00:24:20,840 이런 엄청난 역경에도 불구하고 337 00:24:20,920 --> 00:24:23,280 라파누이 원주민들은 이 작은 섬의 338 00:24:23,360 --> 00:24:26,720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에 관한 기억을 간직해 왔습니다 339 00:24:28,120 --> 00:24:30,800 모아이에 관한 구전 전통을 들려주세요 340 00:24:30,880 --> 00:24:35,200 모아이의 진짜 이름은 '테 아링가 오라 오 테 투푸나' 341 00:24:35,280 --> 00:24:37,400 '우리 조상들의 살아 있는 얼굴'이란 뜻입니다 342 00:24:37,480 --> 00:24:38,560 그게 이름이죠 343 00:24:38,640 --> 00:24:42,960 모아이는 실존 인물을 나타내는 겁니다 344 00:24:43,040 --> 00:24:46,560 생전에는 특별하고 중요한 사람이었죠 345 00:24:48,080 --> 00:24:49,880 라파누이 구전 설화에 따르면 346 00:24:49,960 --> 00:24:53,520 중요한 조상들을 모아이를 통해 기렸습니다 347 00:24:54,360 --> 00:24:57,200 지위에 따라 구별되는 특징이 있죠 348 00:24:57,960 --> 00:25:00,880 모아이의 귀가 짧은 경우도 긴 경우도 있는데 349 00:25:00,960 --> 00:25:01,800 무슨 의미인가요? 350 00:25:01,880 --> 00:25:05,160 섬에서의 사회 계층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351 00:25:05,240 --> 00:25:10,400 어떤 사람들은 긴 귀걸이를 하고 손톱을 기르기도 했죠 352 00:25:10,480 --> 00:25:12,280 사회 계급에 따른 행위입니다 353 00:25:12,360 --> 00:25:15,720 모아이의 긴 손가락이 사실은 손톱이었던 건가요? 354 00:25:15,800 --> 00:25:17,080 손가락이 긴 경우도 있고 355 00:25:17,160 --> 00:25:20,360 어떤 모아이에는 길고 휜 손톱이 있어요 356 00:25:23,720 --> 00:25:27,920 다른 곳에서 발견된 비슷한 고대 조각상과의 357 00:25:28,000 --> 00:25:30,720 유사점을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358 00:25:31,880 --> 00:25:34,640 {\an8}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는 359 00:25:34,720 --> 00:25:39,720 {\an8}4천 년 된 거석 조각상이 아주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360 00:25:40,520 --> 00:25:42,520 {\an8}손의 위치도 유사합니다 361 00:25:42,600 --> 00:25:45,320 {\an8}"술라웨시 - 라파누이" 362 00:25:46,160 --> 00:25:49,040 {\an8}지구 반대편인 튀르키예에서도 363 00:25:49,120 --> 00:25:52,960 {\an8}빙하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르파 맨'이라는 석상이 364 00:25:53,040 --> 00:25:57,120 비슷한 자세를 취하며 배꼽 위로 손을 잡고 있습니다 365 00:26:00,240 --> 00:26:03,960 {\an8}똑같이 흥미로운 유사점이 또 튀르키예에서 발견되는데요 366 00:26:04,040 --> 00:26:07,280 {\an8}바로, 괴베클리 테페의 10톤짜리 거석 기둥입니다 367 00:26:08,160 --> 00:26:12,200 이 기둥들은 11,600년 됐습니다 368 00:26:14,760 --> 00:26:19,720 시공을 초월한 디자인의 유사성이 369 00:26:19,800 --> 00:26:22,400 단일 공통 조상 문화의 증거가 될까요? 370 00:26:23,480 --> 00:26:27,400 후대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도록 사상의 씨앗을 남긴 거죠 371 00:26:34,240 --> 00:26:35,400 존재하는 어떤 기록도 372 00:26:35,480 --> 00:26:37,760 그 이미지의 기원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373 00:26:39,840 --> 00:26:42,560 하지만 라파누이의 구전 전통에 따르면 374 00:26:42,640 --> 00:26:47,120 모아이는 거대한 추모비인 동시에 375 00:26:47,200 --> 00:26:50,920 조상에게서 신성한 영적인 힘을 받는 역할도 합니다 376 00:26:52,640 --> 00:26:54,720 '마나'라고 알려진 에너지죠 377 00:26:57,280 --> 00:26:58,840 '마나'에 관해 더 말씀해 주세요 378 00:26:58,920 --> 00:27:00,320 마나는 매우 중요합니다 379 00:27:00,400 --> 00:27:01,920 마나는 에너지예요 380 00:27:02,000 --> 00:27:03,280 모든 사람은 마나를 갖고 있죠 381 00:27:03,360 --> 00:27:06,640 바위를 포함해 우주의 만물이 마나를 지닙니다 382 00:27:06,720 --> 00:27:10,080 모아이는 마나를 부여받은 건가요? 383 00:27:10,160 --> 00:27:16,160 네, 사람들이 죽으면 그 가족이 모아이를 만들 때 384 00:27:16,240 --> 00:27:20,920 죽은 사람의 영혼, 마나, 정신이 모아이에 들어가길 빕니다 385 00:27:22,440 --> 00:27:26,240 하지만 흥미롭게도 마나가 흐르기 시작하는 건 386 00:27:26,320 --> 00:27:30,440 모아이가 정해진 위치에 세워지고 제대로 마무리된 후입니다 387 00:27:31,280 --> 00:27:34,680 모아이가 안전하게 받침대 위에 놓이면 388 00:27:34,760 --> 00:27:39,040 선조들은 먼저 눈구멍을 조각했습니다 389 00:27:39,120 --> 00:27:42,360 그 후에 흰자위 부분에는 산호를 넣었고 390 00:27:42,440 --> 00:27:45,800 눈동자 자리에는 흑요석이나 다른 암석을 삽입했죠 391 00:27:45,880 --> 00:27:48,080 이제는 더 이상 모아이가 아니라 392 00:27:48,160 --> 00:27:51,360 '아링가 오라 오 테 투푸나' 우리 조상들의 살아 있는 얼굴이죠 393 00:27:51,440 --> 00:27:53,320 - 눈이 생기면요? - 맞아요 394 00:27:53,400 --> 00:27:55,840 그리고 받침대 위에서 395 00:27:55,920 --> 00:27:59,080 모아이가 마을 방향을 바라보며 가족을 보호해 줍니다 396 00:27:59,160 --> 00:28:00,680 그게 모아이의 기능이죠 397 00:28:07,960 --> 00:28:11,360 분명 모아이는 라파누이에 매우 신성한 존재입니다 398 00:28:12,760 --> 00:28:15,600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처음에 모아이를 조각한 걸까요? 399 00:28:18,360 --> 00:28:21,360 아니면 모아이가 그 전에 이미 이곳에 있었던 걸까요? 400 00:28:21,920 --> 00:28:25,080 만일 그렇다면 라파누이에 사람이 유입된 시기의 401 00:28:26,560 --> 00:28:28,280 연대표를 재고해 봐야 합니다 402 00:28:29,520 --> 00:28:32,080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죠 403 00:28:32,160 --> 00:28:34,640 고도로 지적인 소수의 항해사들이 404 00:28:34,720 --> 00:28:36,720 이 섬을 처음 발견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405 00:28:37,320 --> 00:28:40,240 현재 인정되는 것보다 훨씬 더 과거의 선사시대에요 406 00:28:53,440 --> 00:28:55,120 유전자 검사를 토대로 407 00:28:55,200 --> 00:28:56,880 라파누이 원주민들이 408 00:28:59,200 --> 00:29:02,240 고대의 위대한 항해사들인 폴리네시아인의 후손임을 409 00:29:02,320 --> 00:29:03,760 알 수 있습니다 410 00:29:05,600 --> 00:29:10,400 폴리네시아인들은 매우 우수한 항해사이자 선원이며 411 00:29:10,480 --> 00:29:12,840 약 3천 년 전 폴리네시아 팽창 당시 412 00:29:12,920 --> 00:29:16,440 태평양의 여러 지역에 정착했습니다 413 00:29:18,760 --> 00:29:22,240 이곳의 가장 오래된 인간 정착지의 탄소 연대를 측정해 보면 414 00:29:22,320 --> 00:29:28,280 라파누이는 그들이 약 1,100년 전 막바지쯤에 다다른 섬입니다 415 00:29:31,400 --> 00:29:32,720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416 00:29:32,800 --> 00:29:35,520 사람이 처음 도착한 시기가 더 최근이라고도 합니다 417 00:29:35,600 --> 00:29:37,920 고작 800년 전쯤이죠 418 00:29:48,160 --> 00:29:55,160 하지만 고고학 연대표와 모순되는 다른 기원에 대한 이야기 파편들이 419 00:29:55,240 --> 00:29:57,240 이곳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420 00:29:57,920 --> 00:30:00,720 저는 영광스럽게도 이를 기념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421 00:30:10,120 --> 00:30:14,320 구전 전통에는 '히바'라는 태고의 고향이 등장하는데 422 00:30:14,400 --> 00:30:19,560 선조를 떠나게 만든 대홍수에 파괴된 커다란 섬입니다 423 00:30:22,280 --> 00:30:26,080 이 이야기 속에서 히바의 위대한 왕 후투 마투아는 424 00:30:26,560 --> 00:30:30,760 자신의 섬나라가 큰 홍수로 인해 물에 잠길 것이라고 425 00:30:30,840 --> 00:30:32,440 경고를 받았습니다 426 00:30:37,240 --> 00:30:38,560 선견지명을 가진 그는 427 00:30:38,640 --> 00:30:42,280 선택받은 자 일곱 명을 항해용 카누에 태웠고 428 00:30:44,360 --> 00:30:47,680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나아가 새 터전을 찾게 했습니다 429 00:30:49,760 --> 00:30:54,240 그들은 몇 주간의 항해 끝에 라파누이섬에 무사히 착륙했고 430 00:30:54,320 --> 00:30:58,680 훗날 그곳에서 후투 마투아와 수백 명의 백성들과 재회해 431 00:30:58,760 --> 00:31:00,960 문명을 재건하게 되죠 432 00:31:08,360 --> 00:31:11,560 대홍수와 탐험에 관한 구전 전통을 들으면 433 00:31:11,640 --> 00:31:14,480 이런 의문이 떠오릅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까?' 434 00:31:15,800 --> 00:31:18,240 마지막 빙하기의 끝 무렵으로 돌아가야지만 435 00:31:19,000 --> 00:31:23,080 섬 전체를 가라앉힐 만한 홍수를 볼 수 있습니다 436 00:31:24,880 --> 00:31:27,680 가라앉은 섬의 이름인 '히바'는 437 00:31:27,760 --> 00:31:31,280 라파누이어로 머나먼 땅이라는 뜻이죠 438 00:31:31,360 --> 00:31:35,040 폴리네시아인들이 잘 알던 땅이 아니라는 걸 암시합니다 439 00:31:35,680 --> 00:31:42,000 하지만 대재앙 이후 7인조가 바다에서 등장하는 건 440 00:31:42,080 --> 00:31:45,720 {\an8}고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전통적 이야기입니다 441 00:31:45,800 --> 00:31:47,840 {\an8}메소포타미아의 압칼루에서 442 00:31:47,920 --> 00:31:49,040 {\an8}"메소포타미아" 443 00:31:49,680 --> 00:31:51,600 {\an8}이집트의 일곱 현자 444 00:31:51,680 --> 00:31:52,600 {\an8}"이집트" 445 00:31:52,680 --> 00:31:54,240 {\an8}그리고 인도의 7명의 리시들까지요 446 00:31:54,640 --> 00:31:56,040 {\an8}"인도" 447 00:31:56,120 --> 00:32:00,080 {\an8}그런 전통 설화에는 소수의 홍수 생존자 무리가 448 00:32:00,160 --> 00:32:03,760 혼란스러운 시기에 문명 재건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449 00:32:03,840 --> 00:32:06,240 머나먼 땅에 도착하는 내용이 종종 등장합니다 450 00:32:08,880 --> 00:32:09,720 우연의 일치일까요? 451 00:32:10,640 --> 00:32:13,560 이 기원 설화들이 전 세계의 많은 고대 문화들이 경험한 452 00:32:13,640 --> 00:32:17,080 실제 사건에 대한 기억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453 00:32:23,200 --> 00:32:26,640 결정적으로 호투 마투아와 히바의 전설에는 454 00:32:26,720 --> 00:32:28,600 시기가 언급되지 않습니다 455 00:32:33,760 --> 00:32:36,480 그래서 머릿속에 의문이 생겨났죠 456 00:32:36,560 --> 00:32:38,320 처음 이스터섬에 정착한 시기에 관해서요 457 00:32:40,440 --> 00:32:43,240 폴리네시아의 팽창이나 458 00:32:43,320 --> 00:32:47,080 오늘날 이스터섬의 주민들이 폴리네시아인이라는 점에 459 00:32:47,160 --> 00:32:49,680 이의를 제기하는 게 아닙니다 460 00:32:50,480 --> 00:32:53,040 그보다 더 먼저 정착한 자들이 있었는지가 의문인 거죠 461 00:33:05,280 --> 00:33:09,200 안타깝게도 모아이 석상은 이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없습니다 462 00:33:10,880 --> 00:33:12,320 특징적인 모아이는 463 00:33:12,400 --> 00:33:15,720 응회암이라는 비교적 부드러운 암석에 조각되었습니다 464 00:33:16,400 --> 00:33:19,040 화산재가 돌로 변한 형태죠 465 00:33:19,120 --> 00:33:21,400 그 자체로는 연대 측정이 불가합니다 466 00:33:22,960 --> 00:33:27,680 거대 석상의 조각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에 467 00:33:28,720 --> 00:33:33,960 고고학자들은 모아이가 올라선 받침대 속 유기물의 연대를 468 00:33:34,040 --> 00:33:36,280 측정하는 데 매달렸습니다 469 00:33:37,640 --> 00:33:38,720 예를 들어 470 00:33:38,800 --> 00:33:45,160 아후 나우 나우는 400-900년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471 00:33:45,240 --> 00:33:49,640 "400-900년 전" 472 00:33:50,600 --> 00:33:55,080 역사가들은 그때 섬사람들이 모아이 조각을 시작했다고 믿죠 473 00:33:57,720 --> 00:33:59,440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474 00:33:59,520 --> 00:34:03,200 몇 세기 동안 소박하게 살며 475 00:34:03,280 --> 00:34:06,240 필요한 기술을 쌓은 흔적도 없다가 476 00:34:07,000 --> 00:34:11,240 라파누이 사람들이 갑자기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477 00:34:12,360 --> 00:34:16,520 유럽인들이 오기 몇십 년 전까지도 계속했다는 뜻이 됩니다 478 00:34:18,640 --> 00:34:21,160 다수의 받침대들은 조각상에 비하면 479 00:34:21,240 --> 00:34:23,040 엉성하고 준비가 덜 된 듯 보입니다 480 00:34:23,120 --> 00:34:25,280 이런 의문이 듭니다 481 00:34:25,360 --> 00:34:29,240 받침대와 그 위의 조각상의 나이가 같을까요? 482 00:34:29,840 --> 00:34:35,360 아니면 이스터섬에 늦게 온 자들이 그 조각상들을 다시 세워서 483 00:34:35,440 --> 00:34:39,800 받침대만 보면 연대를 잘못 파악하게 된 걸까요? 484 00:34:43,360 --> 00:34:45,400 역사를 통틀어 보면 485 00:34:45,480 --> 00:34:50,160 문화적으로 가치가 큰 물건 다수가 추후에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돼 486 00:34:50,240 --> 00:34:51,520 전시되었습니다 487 00:34:52,440 --> 00:34:53,800 {\an8}"베니스" 488 00:34:53,880 --> 00:34:57,120 {\an8}베니스 산마르코 대성당의 사두정의 네 황제들은 489 00:34:57,200 --> 00:35:02,960 {\an8}이곳에 설치되기 900년 전 콘스탄티노플에서 새겨졌습니다 490 00:35:05,520 --> 00:35:08,760 {\an8}그리고 로마의 판테온 앞에 있는 르네상스 분수는 491 00:35:08,840 --> 00:35:12,760 {\an8}위의 고대 이집트 오벨리스크만큼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492 00:35:15,560 --> 00:35:18,760 이 거대한 석상 중 다수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493 00:35:18,840 --> 00:35:20,440 여러 곳에 놓였습니다 494 00:35:20,520 --> 00:35:23,160 최초의 폴리네시아인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495 00:35:23,240 --> 00:35:25,480 그 석상들이 존재했을 가능성에 496 00:35:25,560 --> 00:35:28,360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97 00:35:29,680 --> 00:35:33,120 새로운 정착민들이 그것들을 수용하고 498 00:35:33,200 --> 00:35:35,360 자신들의 문화로 받아들인 거죠 499 00:35:37,520 --> 00:35:40,480 이 생각을 뒷받침하는 아후 나우 나우는 500 00:35:40,560 --> 00:35:44,560 심하게 풍화된 다른 모아이 머리를 501 00:35:44,640 --> 00:35:48,640 주춧돌 중 하나로 재활용했습니다 502 00:35:55,240 --> 00:35:59,360 모아이가 기존 생각보다 훨씬 오래됐을지 모른다는 힌트는 503 00:35:59,960 --> 00:36:02,160 사화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504 00:36:02,800 --> 00:36:05,880 거의 모든 거대 석상이 처음으로 채광되고 조각된 곳이죠 505 00:36:10,800 --> 00:36:16,120 섬의 남동쪽 모퉁이에는 '라노 라라쿠'라는 사화산이 있죠 506 00:36:17,600 --> 00:36:20,200 경이로운 자연 경관입니다 507 00:36:22,680 --> 00:36:27,840 산비탈에는 부분적으로 완성된 수백 개의 모아이 유적이 있습니다 508 00:36:29,280 --> 00:36:32,800 세계에서 가장 가장 신비로운 곳 중 하나죠 509 00:36:39,680 --> 00:36:43,000 400개에 달하는 모아이 석상이 화산 주변에 흩어져 있고 510 00:36:48,080 --> 00:36:50,560 저마다 완성도가 다릅니다 511 00:37:02,560 --> 00:37:05,360 다수는 땅 위로 고개만 내밀고 있을 뿐 512 00:37:05,440 --> 00:37:08,560 짧은 몸통은 깊은 퇴적물에 박혀 있습니다 513 00:37:10,880 --> 00:37:17,200 이 퇴적물은 산사태, 이류 혹은 쓰나미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514 00:37:21,120 --> 00:37:25,480 하지만 기울어지기는 했을지언정 대부분은 위로 향해 서 있습니다 515 00:37:25,560 --> 00:37:27,120 마구잡이로 굴러다니지 않죠 516 00:37:27,200 --> 00:37:29,920 그런 재해가 원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517 00:37:32,640 --> 00:37:34,720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518 00:37:36,280 --> 00:37:39,560 수 세기 동안 퇴적물은 증거를 숨겨 왔습니다 519 00:37:41,080 --> 00:37:45,920 1914년에 고고학자들이 발굴을 시작하기 전까지요 520 00:37:47,240 --> 00:37:49,040 이 사진을 보면 521 00:37:49,120 --> 00:37:53,000 어떤 모아이는 머리와 어깨가 끝이 아닙니다 522 00:37:53,080 --> 00:37:56,760 몸통 전체가 산비탈에 깊이 박혀 있죠 523 00:38:00,120 --> 00:38:04,120 이 발견은 1950년대에야 전 세계에 완전히 공개됐습니다 524 00:38:04,200 --> 00:38:06,880 유명한 민족지학자 토르 헤위에르달에 의해서요 525 00:38:11,200 --> 00:38:13,720 토르 헤위에르달은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526 00:38:13,800 --> 00:38:16,800 운 좋게도 여러 번 만났었죠 527 00:38:17,640 --> 00:38:19,840 관습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528 00:38:19,920 --> 00:38:24,760 우리 과거의 이야기에 몇 가지 빠진 부분이 있다고 믿으셨죠 529 00:38:24,840 --> 00:38:28,960 그분은 우리에게 아주 오랜 선사시대에 530 00:38:29,040 --> 00:38:32,120 훨씬 후대의 발전이라고 생각해 왔던 업적들을 531 00:38:32,200 --> 00:38:35,760 고대 인류가 이룰 수 있었음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532 00:38:37,560 --> 00:38:40,680 이런 신비한 모아이 건축 프로젝트처럼요 533 00:38:42,200 --> 00:38:43,240 고고학자들 말로는 534 00:38:43,320 --> 00:38:47,040 마지막 모아이 석상들이 약 400년 전에 조각됐다고 합니다 535 00:38:47,720 --> 00:38:51,800 하지만 이렇게 작은 섬에서 536 00:38:51,880 --> 00:38:56,400 그렇게 많은 양의 퇴적물이 그 짧은 시간에 쌓였다는 건 537 00:38:56,480 --> 00:38:58,400 실로 믿기 힘듭니다 538 00:38:59,920 --> 00:39:03,200 그 어떤 모아이에도 고의로 묻었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539 00:39:04,200 --> 00:39:06,280 그렇다면 다른 설명이 있을까요? 540 00:39:09,240 --> 00:39:11,760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수백 년이 아니라 541 00:39:11,840 --> 00:39:13,560 수천 년이 걸렸을 퇴적 과정의 542 00:39:13,640 --> 00:39:17,120 결과물일 가능성도 있을까요? 543 00:39:19,640 --> 00:39:21,560 그 이론엔 문제점이 있습니다 544 00:39:21,640 --> 00:39:25,320 그 먼 과거에 인간이 살았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545 00:39:26,800 --> 00:39:27,960 혹시 있을까요? 546 00:40:03,960 --> 00:40:06,040 {\an8}자막: 이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