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1,520 --> 00:00:15,280 "팔렝케, 멕시코" 2 00:00:17,760 --> 00:00:20,720 오늘은 마야력에서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3 00:00:21,440 --> 00:00:22,840 바로 춘분이거든요 4 00:00:22,920 --> 00:00:26,040 해가 떠오르면서 새로운 하루뿐만 아니라 5 00:00:26,120 --> 00:00:27,800 새로운 생명의 주기가 시작되는 날이죠 6 00:00:31,200 --> 00:00:33,000 해가 나무 위로 떠오르면서 7 00:00:34,040 --> 00:00:37,520 팔렝케에서 가장 장엄한 신전을 비춥니다 8 00:00:40,800 --> 00:00:44,240 이곳은 태양의 신전입니다 제일 적합한 이름이죠 9 00:00:45,560 --> 00:00:49,120 여기서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에요 10 00:00:49,200 --> 00:00:52,840 영성과 과학을 결합하는 연결 고리지만 11 00:00:52,920 --> 00:00:54,960 현대 세계에서는 잊힌 지 오래입니다 12 00:00:57,280 --> 00:01:00,640 한 해를 통틀어 몇 안 되는 핵심적인 순간입니다 13 00:01:01,400 --> 00:01:05,000 태양의 역할은 신전의 계단을 비추는 걸로 끝나지 않죠 14 00:01:06,240 --> 00:01:09,760 마야의 건축 양식은 고대 지식의 저장소로 15 00:01:10,280 --> 00:01:12,880 하늘과 땅, 즉 천지를 잇습니다 16 00:01:15,560 --> 00:01:18,000 건축 과정에서 특정한 방향을 통해 17 00:01:18,080 --> 00:01:21,520 햇빛이 내부로 내리쬐도록 18 00:01:21,600 --> 00:01:23,720 의도적으로 설계했죠 19 00:01:25,560 --> 00:01:29,560 동지가 오면 산꼭대기의 유적 위로 해가 떠오르면서 20 00:01:29,640 --> 00:01:30,880 "태양의 신전, 엘 미라도르" 21 00:01:30,960 --> 00:01:33,280 출입구를 통해 신전 내부를 비춥니다 22 00:01:33,360 --> 00:01:37,320 그곳에서 한 성직자가 빛을 쬐려고 기다리고 있겠죠 23 00:01:38,520 --> 00:01:41,360 6개월 후, 하지가 찾아오면 24 00:01:41,440 --> 00:01:42,320 "하지" 25 00:01:42,400 --> 00:01:47,080 그날만 새벽 햇빛이 또 다른 피라미드를 비추면서 26 00:01:47,160 --> 00:01:49,960 가느다란 빛줄기가 내부의 모퉁이로 내리쬡니다 27 00:01:52,400 --> 00:01:54,560 반면, 춘분과 추분에는 28 00:01:54,640 --> 00:01:58,520 동쪽 지평선의 도랑 위로 해가 떠오르면서 29 00:01:58,600 --> 00:02:00,840 출입구를 통해 빛을 비춥니다 30 00:02:02,240 --> 00:02:04,280 정확하게 설계된 각도 덕분에 31 00:02:04,360 --> 00:02:09,040 눈부신 햇빛이 40분간 내부의 벽감을 내리쬐죠 32 00:02:16,360 --> 00:02:20,640 이토록 눈부신 광경을 지켜본 마야인들은 33 00:02:20,720 --> 00:02:22,240 모두 경외감을 느꼈을 겁니다 34 00:02:25,640 --> 00:02:28,520 고대 마야인들에게만 특별한 순간이 아닙니다 35 00:02:37,880 --> 00:02:41,840 팔렝케는 매우 상징적인 장소예요 36 00:02:43,520 --> 00:02:47,320 {\an8}팔렝케가 조상을 숭배하는 방식은 37 00:02:47,400 --> 00:02:49,880 {\an8}건축 양식과 변형된 자연환경에서 드러나죠 38 00:02:51,080 --> 00:02:53,640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39 00:02:56,000 --> 00:03:00,360 팔렝케의 마야 문화는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40 00:03:03,880 --> 00:03:06,160 {\an8}마야인 신부 니콜라스 로페스 바스케스는 41 00:03:06,240 --> 00:03:07,920 {\an8}수십 년간 이곳에서 의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42 00:03:08,000 --> 00:03:09,560 {\an8}"니콜라스 로페스 바스케스 마야인 신부" 43 00:03:12,920 --> 00:03:18,960 현재 진행 중인 의식은 춘분을 상징합니다 44 00:03:19,640 --> 00:03:22,360 과거에 춘분은 굉장히 중요했어요 45 00:03:23,560 --> 00:03:25,520 그래서 신전을 지은 거죠 46 00:03:26,480 --> 00:03:29,920 이 세상과의 연결 고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47 00:03:34,240 --> 00:03:38,200 확실히 이 유적지는 우주의 경이로운 조화를 48 00:03:38,880 --> 00:03:42,480 발견하고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설계된 듯합니다 49 00:03:51,320 --> 00:03:54,760 마야인들은 어떤 동기로 하늘에 주목했던 걸까요? 50 00:03:54,840 --> 00:03:58,480 또한, 폭넓은 천문학적 지식을 어떻게 습득한 걸까요? 51 00:04:01,240 --> 00:04:03,880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52 00:04:03,960 --> 00:04:06,560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지식의 흔적을 남긴 53 00:04:08,440 --> 00:04:12,560 아주 오래된 문명으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유산일까요? 54 00:04:27,520 --> 00:04:31,800 {\an8}"고대의 아포칼립스: 아메리카 대륙" 55 00:04:31,880 --> 00:04:34,440 {\an8}"제6장" 56 00:04:41,080 --> 00:04:46,200 이곳은 팔렝케의 중심에 위치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입니다 57 00:04:47,600 --> 00:04:48,960 바로 궁전이죠 58 00:04:52,240 --> 00:04:55,520 그 위에 자리 잡은 흥미로운 구조물은 59 00:04:56,240 --> 00:05:00,080 마야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층 탑입니다 60 00:05:02,800 --> 00:05:06,080 탑의 목적에 관한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61 00:05:06,680 --> 00:05:07,840 문제는 바로 지붕이죠 62 00:05:09,240 --> 00:05:12,400 오늘날 보이는 지붕은 전적으로 현대적이고 63 00:05:12,480 --> 00:05:15,280 과거의 모습과는 다르기도 합니다 64 00:05:16,480 --> 00:05:20,600 초기 발굴 사진을 보면 폐허 상태에 지붕이 없어요 65 00:05:21,600 --> 00:05:23,840 고대에는 지붕이 있었던 걸까요? 66 00:05:25,480 --> 00:05:29,840 본래의 탑은 옥상에 관측 공간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67 00:05:30,720 --> 00:05:32,560 그렇다면 내부에서 발견된 게 설명되죠 68 00:05:34,600 --> 00:05:38,160 주목할 점은 상형 문자가 적힌 방이 존재한다는 건데 69 00:05:38,240 --> 00:05:41,200 그 문자는 마야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행성을 상징합니다 70 00:05:42,200 --> 00:05:43,160 바로 금성이죠 71 00:05:44,880 --> 00:05:47,680 학자들은 마야 문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72 00:05:48,360 --> 00:05:52,840 이 부호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행성을 상징하죠 73 00:05:54,960 --> 00:06:00,040 천문학자들을 위해 특별히 지은 탑인 걸까요? 74 00:06:02,480 --> 00:06:07,080 하늘을 관찰할 목적으로 지은 게 직감적으로 느껴져요 75 00:06:07,160 --> 00:06:12,400 보통 하늘을 관찰하려고 지은 탑이라면 76 00:06:12,480 --> 00:06:14,240 지붕이 없겠죠 77 00:06:14,320 --> 00:06:17,640 내부에서 발견된 금성 상형 문자는 78 00:06:17,720 --> 00:06:20,640 탑이 관찰의 용도로 쓰였다는 걸 암시합니다 79 00:06:20,720 --> 00:06:25,240 하지만 모든 천체 중에서 왜 하필 금성일까요? 80 00:06:27,360 --> 00:06:32,160 아마 마야의 가장 위대한 신화적 인물과 관련 있을 겁니다 81 00:06:36,280 --> 00:06:38,760 마야 우주론의 신과 여신들은 82 00:06:38,840 --> 00:06:41,640 종종 오싹할 정도로 인간의 특성을 보였어요 83 00:06:41,720 --> 00:06:48,160 가끔은 사랑스럽고, 무섭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신비로웠죠 84 00:06:48,680 --> 00:06:52,520 쿠쿨칸이라는 신은 한때는 인간이었는데 85 00:06:53,120 --> 00:06:55,640 앞서 말한 특성을 전부 보였을 뿐만 아니라 86 00:06:55,720 --> 00:06:59,320 하늘에서 가장 밝은 행성과 동일시되기도 했어요 87 00:07:02,960 --> 00:07:07,880 전통에 따르면 쿠쿨칸은 대재앙이 발생한 후 88 00:07:08,520 --> 00:07:10,080 신하들과 출현했다고 합니다 89 00:07:11,440 --> 00:07:15,720 그는 현명한 스승으로 법의 지배를 가르치고 90 00:07:16,320 --> 00:07:20,520 문명을 조직하고 옥수수를 재배하고 91 00:07:21,440 --> 00:07:23,920 돌로 기념비를 세우는 법까지 교육했죠 92 00:07:25,240 --> 00:07:27,560 쿠쿨칸의 통치가 끝난 후에도 93 00:07:28,400 --> 00:07:31,360 사람들은 계속해서 하늘을 보며 쿠쿨칸을 숭배했고 94 00:07:31,880 --> 00:07:36,640 그는 오늘날 금성으로 알려진 행성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95 00:07:42,760 --> 00:07:44,520 마야 세계 곳곳에 96 00:07:44,600 --> 00:07:47,160 쿠쿨칸을 묘사하는 다른 상징물도 존재합니다 97 00:07:47,880 --> 00:07:51,640 {\an8}한 상징적인 유적지에서는 그에 대한 기억이 98 00:07:51,720 --> 00:07:54,520 {\an8}핵심적인 순간인 춘분과도 연결되죠 99 00:07:54,600 --> 00:07:55,680 {\an8}"치첸 이트사, 멕시코" 100 00:07:56,480 --> 00:08:00,800 유카탄, 치첸 이트사의 쿠쿨칸 신전에서 101 00:08:00,880 --> 00:08:04,080 피라미드를 바라볼 때 흔히 보이는 건 102 00:08:04,160 --> 00:08:09,880 바로 북쪽 계단과 아래쪽의 거대한 뱀 머리 동상 103 00:08:09,960 --> 00:08:14,640 그리고 양옆의 빈 난간이에요 104 00:08:14,720 --> 00:08:18,560 하지만 춘분에 해가 지기 시작하면 105 00:08:19,480 --> 00:08:22,160 피라미드의 정교한 위치 덕에 106 00:08:22,240 --> 00:08:26,200 모퉁이에서 계단으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107 00:08:26,280 --> 00:08:28,640 뱀의 몸 형태를 만들어요 108 00:08:28,720 --> 00:08:31,840 따라서 뱀의 머리 동상이 109 00:08:31,920 --> 00:08:35,960 물결치며 흔들리는 몸통 그림자로 완성되죠 110 00:08:36,040 --> 00:08:38,840 이게 바로 쿠쿨칸의 현현입니다 111 00:08:42,640 --> 00:08:46,040 그는 멕시코 여러 지역에서 쿠쿨칸으로도 알려졌지만 112 00:08:46,600 --> 00:08:49,360 어쩌면 케찰코아틀로 가장 유명했어요 113 00:08:50,080 --> 00:08:53,800 전부 '깃털'이나 '깃털 달린 뱀'이라는 뜻이죠 114 00:08:54,840 --> 00:08:58,240 누군가는 쿠쿨칸이 마치 여행가처럼 115 00:08:58,320 --> 00:09:01,480 가는 곳마다 지역에 맞는 이름을 쓴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116 00:09:03,560 --> 00:09:08,040 페루에서 만난 비슷한 인물은 비라코차라고 불렸습니다 117 00:09:09,080 --> 00:09:12,080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오아네스 118 00:09:12,160 --> 00:09:14,320 이집트에서는 오시리스였죠 119 00:09:15,680 --> 00:09:17,680 하지만 이야기는 똑같습니다 120 00:09:19,080 --> 00:09:22,400 세계적인 대재앙이 발생한 뒤에 등장한 강력한 인물로 121 00:09:23,360 --> 00:09:26,600 고대인들에게 문명이라는 선물을 하사했죠 122 00:09:30,680 --> 00:09:34,480 문명을 가져다준 영웅을 금성과 동일시하는 건 123 00:09:35,120 --> 00:09:38,360 밤하늘에 보이는 행성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124 00:09:39,120 --> 00:09:41,680 마야인들의 독특한 집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125 00:09:43,400 --> 00:09:47,400 금성에 관한 마야인들의 연구는 정말 인상적이에요 126 00:09:47,480 --> 00:09:51,280 약 584일에 한 번씩 같은 위치에서 127 00:09:51,360 --> 00:09:53,840 금성이 떠오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128 00:09:53,920 --> 00:09:58,760 마야인들은 금성의 회합 주기를 129 00:09:58,840 --> 00:10:01,760 그 누구보다 정확하게 계산했어요 130 00:10:02,840 --> 00:10:05,160 주기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던 건 131 00:10:05,240 --> 00:10:08,480 그들의 비범한 업적 덕분이었죠 132 00:10:09,240 --> 00:10:12,560 고대 페루의 경이로운 석조물이나 133 00:10:13,080 --> 00:10:15,480 고대 아마조니아의 기발한 약리학도 134 00:10:17,560 --> 00:10:22,320 신비로운 선대 문명에 의해 머나먼 선사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135 00:10:22,400 --> 00:10:24,920 지식의 유산일지도 모릅니다 136 00:10:34,200 --> 00:10:35,960 {\an8}"에드윈 반하트 박사 고고학자" 137 00:10:36,040 --> 00:10:41,000 {\an8}에드윈 반하트 박사는 25년 이상 팔렝케를 연구했습니다 138 00:10:42,920 --> 00:10:45,320 고대 마야인들의 문자를 읽을 수 있는 139 00:10:46,000 --> 00:10:48,360 세상에서 몇 안 되는 인물이죠 140 00:10:51,960 --> 00:10:56,120 세로줄 두 개씩 위에서 아래로 읽는 상형 문자예요 141 00:10:56,200 --> 00:10:59,640 좌측에서 우측으로 두 개의 세로줄을 읽고 142 00:10:59,720 --> 00:11:03,520 그다음 세로줄도 좌우로 내려가면서 읽는 거죠 143 00:11:03,600 --> 00:11:06,920 마야인들이 사용하는 숫자 체계를 144 00:11:07,000 --> 00:11:09,720 현대의 숫자 체계와 비교하면 무엇이 다른가요? 145 00:11:10,440 --> 00:11:12,120 체계는 비슷해요 146 00:11:12,200 --> 00:11:14,960 현대의 숫자 체계에는 10진법이 존재하죠 147 00:11:15,040 --> 00:11:18,800 우린 숫자 10개를 이용해서 148 00:11:19,520 --> 00:11:23,240 거의 무한대까지 모든 숫자를 쓸 수 있어요 149 00:11:23,320 --> 00:11:26,200 0과 1부터 9까지 있으니까요 150 00:11:26,720 --> 00:11:28,560 10에 도달하면 151 00:11:28,640 --> 00:11:31,640 1의 자리에 0 10의 자리에는 1을 쓰죠 152 00:11:31,720 --> 00:11:33,840 마야인들은 20진법을 사용했어요 153 00:11:36,680 --> 00:11:39,360 모스 부호처럼 막대와 점으로 이뤄진 체계입니다 154 00:11:40,480 --> 00:11:43,040 껍데기 기호는 0을 의미하죠 155 00:11:45,040 --> 00:11:48,400 - 점은 1, 막대는 5를 뜻해요 - 그렇군요 156 00:11:49,280 --> 00:11:53,640 막대가 3개, 점이 4개면 19인 거죠 157 00:11:55,120 --> 00:11:57,400 20을 쓰려면 껍데기 기호와 158 00:11:58,000 --> 00:12:00,320 - 20의 자리에 점이 필요해요 - 그렇군요 159 00:12:00,920 --> 00:12:04,480 위치에 따라 값을 매기는 체계로 160 00:12:04,560 --> 00:12:06,440 다른 차원의 수학을 펼쳤죠 161 00:12:07,760 --> 00:12:09,560 현대의 숫자 체계도 훌륭해요 162 00:12:09,640 --> 00:12:14,640 무한대까지 계산할 수 있죠 하지만 부호가 10개 필요해요 163 00:12:14,720 --> 00:12:17,560 마야인들은 고작 3개의 부호로 똑같은 걸 해냈어요 164 00:12:17,640 --> 00:12:19,200 그런 면에서는 165 00:12:19,800 --> 00:12:21,960 그들의 체계가 훨씬 품격 있어요 166 00:12:25,760 --> 00:12:27,840 마야인들은 0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167 00:12:28,440 --> 00:12:30,440 위치에 따른 계산법도 숙지했습니다 168 00:12:31,440 --> 00:12:33,880 당시에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169 00:12:33,960 --> 00:12:37,240 많은 업적을 이뤘음에도 두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죠 170 00:12:39,360 --> 00:12:42,240 마야인의 시스템은 훌륭했어요 물론 로마인도 위대했지만 171 00:12:42,320 --> 00:12:45,800 숫자 체계는 엉망이라 주판을 만든 거예요 172 00:12:47,800 --> 00:12:49,880 마야인들의 정교한 숫자 체계는 173 00:12:49,960 --> 00:12:52,000 단순히 수를 세는 방법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174 00:12:52,600 --> 00:12:53,960 천문학자들에게는 175 00:12:54,040 --> 00:13:00,480 숫자 체계가 금성, 태양이나 달과 같은 천체의 움직임을 176 00:13:01,120 --> 00:13:02,760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열쇠였죠 177 00:13:03,800 --> 00:13:06,200 그 동일한 수학적 지식은 178 00:13:06,280 --> 00:13:10,960 마야인들의 가장 인상적인 발명품의 근본이 됐습니다 179 00:13:11,840 --> 00:13:15,160 지금껏 본 고대 마야인들의 업적 중에 가장 혼란스러운 건 180 00:13:15,240 --> 00:13:19,000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시간을 재는 체계였습니다 181 00:13:19,520 --> 00:13:23,840 마야인들은 그 체계를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한 달력에 적용했죠 182 00:13:26,560 --> 00:13:29,440 달력이 굉장히 복잡하던데요 183 00:13:30,040 --> 00:13:34,080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실래요? 마야력이 대체 뭐죠? 184 00:13:34,160 --> 00:13:38,880 365일로 구성된 태양력을 바탕으로 한 달력이 있어요 185 00:13:38,960 --> 00:13:39,920 그렇군요 186 00:13:40,000 --> 00:13:43,960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달력은 주기가 260일이고 187 00:13:44,040 --> 00:13:48,440 시간을 연대기로 기록하는 장기 달력도 존재하죠 188 00:13:51,040 --> 00:13:55,320 마야인들은 각각 목적이 다른 3개의 달력을 이용해 189 00:13:56,040 --> 00:13:58,320 중요한 날짜를 기록했습니다 190 00:14:00,920 --> 00:14:05,320 {\an8}종교적인 달력은 반복되는 20개의 문자가 191 00:14:05,400 --> 00:14:09,760 {\an8}각각 13일로 구성되어 총 260일입니다 192 00:14:09,840 --> 00:14:11,560 {\an8}"종교적인 달력, 촐킨" 193 00:14:11,640 --> 00:14:14,120 {\an8}두 번째는 태양년이 기준인 달력으로 194 00:14:14,720 --> 00:14:18,120 {\an8}각각 20일로 구성된 18개의 달에 195 00:14:18,840 --> 00:14:23,080 {\an8}5일을 추가해 오늘날처럼 1년이 365일입니다 196 00:14:23,160 --> 00:14:24,800 {\an8}"태양력, 하아브" 197 00:14:24,880 --> 00:14:27,960 {\an8}이 두 개의 달력을 함께 사용하면 198 00:14:28,040 --> 00:14:30,760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날그날에 199 00:14:31,320 --> 00:14:35,600 52년 동안 매일 고유한 이름을 부여하게 됩니다 200 00:14:38,040 --> 00:14:42,720 하지만 마야력이 독특한 건 세 번째 달력 때문이죠 201 00:14:43,240 --> 00:14:44,800 이른바 장기 달력으로 202 00:14:45,360 --> 00:14:47,680 훨씬 더 장기적인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203 00:14:50,000 --> 00:14:52,400 장기 달력에 관해 더 알려 주세요 204 00:14:52,480 --> 00:14:54,960 그게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는 거죠? 205 00:14:55,680 --> 00:14:57,600 그걸로 얻으려던 게 뭔가요? 206 00:14:58,120 --> 00:15:01,600 가장 흥미로운 달력이에요 마야인들은 주기를 중시하는데 207 00:15:01,680 --> 00:15:05,000 장기 달력은 유일한 선형 달력이거든요 208 00:15:05,080 --> 00:15:10,560 과거나 미래의 날짜를 끊기지 않고 끝없이 추적할 수 있죠 209 00:15:11,240 --> 00:15:13,120 장기 달력의 부호는 210 00:15:13,200 --> 00:15:18,080 단순히 몇 년, 수십 년 몇 세기가 아니라 211 00:15:18,160 --> 00:15:19,920 수천 년을 기록하고 212 00:15:20,000 --> 00:15:22,880 머나먼 과거와 미래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213 00:15:23,720 --> 00:15:28,600 그렇다면 마야 문자에서 해독할 수 있는 내용은 214 00:15:28,680 --> 00:15:29,960 대부분 달력과 관련 있나요? 215 00:15:30,040 --> 00:15:33,840 네, 완벽한 예시를 위해 이 페이지를 봅시다 216 00:15:34,440 --> 00:15:38,080 눈에 보이는 막대와 점들이 217 00:15:38,160 --> 00:15:40,480 전부 달력에 관한 정보예요 218 00:15:41,200 --> 00:15:45,600 전반적으로 마야 말뭉치의 3분의 2는 219 00:15:46,160 --> 00:15:47,280 달력에 관한 문자죠 220 00:15:49,320 --> 00:15:51,480 이러한 집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21 00:15:51,560 --> 00:15:55,320 고대 마야인들은 이 세상이 창조와 파괴의 주기를 222 00:15:55,400 --> 00:15:57,200 반복적으로 겪었다고 믿었죠 223 00:16:03,160 --> 00:16:05,480 그들은 4번째 주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24 00:16:08,360 --> 00:16:10,560 고대 호피족 또한 225 00:16:10,640 --> 00:16:13,080 그들이 4번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믿었죠 226 00:16:14,040 --> 00:16:15,080 하지만 호피족과 달리 227 00:16:15,160 --> 00:16:18,520 마야인들은 그들의 주기에 특정 날짜를 부여했고 228 00:16:19,720 --> 00:16:21,680 전부 장기 달력으로 기록했습니다 229 00:16:24,160 --> 00:16:26,000 이건 뭐죠? 230 00:16:26,520 --> 00:16:28,640 참 아름다운 이미지예요 231 00:16:28,720 --> 00:16:31,720 4번째 주기가 시작된 날짜를 232 00:16:32,320 --> 00:16:35,600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몇 안 되는 자료입니다 233 00:16:36,120 --> 00:16:41,200 '13-0-0-0-0'으로 해석해요 234 00:16:41,800 --> 00:16:43,880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은 235 00:16:43,960 --> 00:16:47,680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어 '0-0-0-0-1'로 해석해요 236 00:16:47,760 --> 00:16:51,520 그렇군요, 현대 달력으로 보면 그게 언제죠? 237 00:16:51,600 --> 00:16:56,600 -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요 - 그렇군요 238 00:16:56,680 --> 00:16:59,760 그게 바로 우리가 사는 시대가 시작된 날인 거죠? 239 00:16:59,840 --> 00:17:01,880 맞아요, 의문이 하나 생기죠 240 00:17:02,720 --> 00:17:07,760 '왜 기원전 3114년에 시작됐을까?' 241 00:17:07,840 --> 00:17:12,080 그건 최고의 전문가들도 지난 100년 동안 242 00:17:12,640 --> 00:17:14,560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질문이에요 243 00:17:14,640 --> 00:17:18,920 그렇군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날짜네요 244 00:17:19,520 --> 00:17:24,120 고고학적 기록을 살펴보면 많은 고대 문명이 245 00:17:24,200 --> 00:17:26,360 그때쯤 특별한 시작을 맞이했거든요 246 00:17:26,800 --> 00:17:28,480 {\an8}"기자, 이집트" 247 00:17:28,560 --> 00:17:30,680 {\an8}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나 248 00:17:30,760 --> 00:17:33,040 {\an8}수메르도 비슷한 시기에 맞이했죠 249 00:17:33,120 --> 00:17:34,520 {\an8}네, 아시아도요 250 00:17:34,600 --> 00:17:35,600 {\an8}"모헨조다로, 파키스탄" 251 00:17:35,680 --> 00:17:39,440 {\an8}마치 세상이 깨어나는 날짜를 마야인들이 고른 것 같아요 252 00:17:39,520 --> 00:17:40,560 흥미롭긴 하죠 253 00:17:42,680 --> 00:17:44,200 시스템이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254 00:17:45,080 --> 00:17:49,000 이렇게 대단한 계산법의 기원을 어디까지 추적할 수 있죠? 255 00:17:49,600 --> 00:17:51,920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도 많이 생각해 봤어요 256 00:17:52,000 --> 00:17:56,400 누군가가 바위에 새겨 넣었을 때가 257 00:17:57,440 --> 00:17:58,920 처음은 아니었을 겁니다 258 00:17:59,000 --> 00:18:02,320 그렇군요, 박사님이 발견한 가장 오래된 날짜는 언제죠? 259 00:18:02,400 --> 00:18:05,600 총 두 개인데 하나는 33,000년 전이에요 260 00:18:06,200 --> 00:18:09,840 다른 하나는 특정 날짜를 암시하는데 261 00:18:09,920 --> 00:18:13,560 정확히 5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262 00:18:13,640 --> 00:18:17,560 - 5백만 년 전요? - 네, 계산할 수 있어요 263 00:18:19,080 --> 00:18:23,840 시간의 끝없는 본질에 관해 명확히 표현하려던 게 264 00:18:23,920 --> 00:18:26,280 마야인들의 의도였던 것 같아요 265 00:18:29,160 --> 00:18:30,720 이러한 날짜들과 함께 266 00:18:30,800 --> 00:18:33,360 밤하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천체가 267 00:18:33,440 --> 00:18:36,320 계속 이야기 속에 등장합니다 바로 금성이죠 268 00:18:36,960 --> 00:18:41,080 마야의 신 쿠쿨칸과 연관된 바로 그 행성입니다 269 00:18:44,920 --> 00:18:50,240 금성이 마야력에서 전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군요 270 00:18:50,320 --> 00:18:51,760 끊임없이 계속 추적했어요 271 00:18:51,840 --> 00:18:56,000 실제로 금성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272 00:18:56,080 --> 00:18:59,520 5개의 금성 주기로 104개의 그룹을 형성했고 273 00:18:59,600 --> 00:19:02,440 결국 정확하게 추적했죠 274 00:19:04,480 --> 00:19:09,200 마야인들은 우주와 시간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습니다 275 00:19:10,080 --> 00:19:13,560 그 두 가지는 마야 문화의 근간이죠 276 00:19:16,200 --> 00:19:20,680 이러한 관심은 마야인들이 지구의 방대한 고대 유물을 277 00:19:20,760 --> 00:19:24,080 깊이 이해하고 기록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278 00:19:26,120 --> 00:19:29,960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하는 일을 직접 했던 거네요 279 00:19:30,480 --> 00:19:31,800 - 네 - 어떻게 그럴 수 있죠? 280 00:19:32,880 --> 00:19:34,840 마야인들은 고대 세계에서 281 00:19:34,920 --> 00:19:37,360 가장 위대한 수학자였다고 생각해요 282 00:19:37,440 --> 00:19:39,680 - 계속해서 숫자를 조작했죠 - 그렇군요 283 00:19:39,760 --> 00:19:42,480 수천 년이라는 시간을 계산한 거예요 284 00:19:42,560 --> 00:19:43,640 흥미롭네요 285 00:19:45,160 --> 00:19:48,120 그런 달력을 사용한다니까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르죠 286 00:19:48,200 --> 00:19:49,880 '왜 그렇게 했을까요?' 287 00:19:51,280 --> 00:19:53,440 - 제 생각엔… - 다 추측일 뿐이에요 288 00:19:53,520 --> 00:19:56,200 우리 고고학자들이 연구와 해석을 되짚어 보면 289 00:19:56,280 --> 00:19:58,320 전부 추측에 불과할 뿐이에요 290 00:19:58,400 --> 00:20:01,320 이론을 연구 중이죠 확실한 사실은 거의 없어요 291 00:20:06,800 --> 00:20:11,200 제게도 추측일 뿐인 이론이 하나 있습니다 292 00:20:13,160 --> 00:20:16,480 제게는 마야력이 엉뚱한 유물처럼 느껴집니다 293 00:20:17,000 --> 00:20:20,640 거대한 숫자를 이용했던 문화로부터 294 00:20:20,720 --> 00:20:24,040 마야인들이 물려받은 유산 같아요 295 00:20:25,880 --> 00:20:27,600 현재는 사라진 문명이 296 00:20:27,680 --> 00:20:30,640 시간의 순환적 본질에 관한 지식을 297 00:20:31,760 --> 00:20:34,360 신화와 종교적인 전통 속에 암호화해서 전달했고 298 00:20:35,400 --> 00:20:37,520 수천 년이 지난 후에 299 00:20:38,000 --> 00:20:42,880 수수께끼 같은 마야력에 극적으로 드러난 것이죠 300 00:20:44,680 --> 00:20:46,160 무슨 의도일까요? 301 00:20:46,240 --> 00:20:48,320 제 생각에 그에 대한 답은 302 00:20:48,960 --> 00:20:52,600 마야인들이 보는 세계 시대의 무상함과 관련 있을 겁니다 303 00:20:54,240 --> 00:20:58,320 가끔 마야력이 세상의 종말이 아니라 304 00:20:58,400 --> 00:21:00,720 한 시대의 끝을 계산하는 컴퓨터라고 생각해요 305 00:21:02,320 --> 00:21:07,440 마야력은 반복되는 세상의 파괴와 창조를 예상했어요 306 00:21:07,520 --> 00:21:10,160 반복되는 세계 시대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거죠 307 00:21:11,680 --> 00:21:14,160 결국 2012년 12월 21일에 308 00:21:14,240 --> 00:21:18,640 세상이 멸망할 거라고 했던 마야인들의 예측은 틀렸습니다 309 00:21:19,600 --> 00:21:24,560 하지만 그들은 큰 혼란과 변화가 310 00:21:25,160 --> 00:21:27,720 우리 시대쯤에 일어날 거라고 봐요 311 00:21:29,600 --> 00:21:35,400 약 80년 주기로 한 시대가 끝날 거라고 예측합니다 312 00:21:35,480 --> 00:21:38,840 2000년부터 2080년 그 사이에 말이죠 313 00:21:40,040 --> 00:21:43,560 신기하게도 실제로 오늘날의 세상이 그렇습니다 314 00:21:43,640 --> 00:21:47,080 우린 예측할 수 없고 변화하는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죠 315 00:21:48,720 --> 00:21:53,200 마야력이 예측한 우리 시대의 종말은 정확할까요? 316 00:21:54,880 --> 00:21:56,840 어쩌면 우리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317 00:21:57,440 --> 00:21:59,760 그들처럼 별과 행성을 추적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318 00:22:01,560 --> 00:22:04,600 세상이 바뀔 만한 또 다른 종말이 임박했을지도 모르니까요 319 00:22:12,800 --> 00:22:17,480 하늘을 향한 마야인들의 관심은 미래 예측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320 00:22:20,840 --> 00:22:25,200 반하트 박사가 팔렝케에 있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321 00:22:27,200 --> 00:22:31,400 여기는 지평선을 보기에 딱 좋은 장소예요 322 00:22:34,840 --> 00:22:39,240 태양의 신전 맞은편 광장 남서쪽 끝자락에서 323 00:22:39,320 --> 00:22:42,680 반하트 박사가 또 다른 인상적인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324 00:22:42,760 --> 00:22:44,960 나뭇잎 십자가의 신전으로 알려진 곳이죠 325 00:22:47,200 --> 00:22:50,400 서기 692년경에 지어졌습니다 326 00:22:56,440 --> 00:23:01,320 안쪽 벽에 그려진 기묘한 벽화가 우릴 기다립니다 327 00:23:03,920 --> 00:23:05,720 학자들은 이 벽화가 328 00:23:05,800 --> 00:23:08,960 마야 종교의 가장 핵심적인 수수께끼를 다룬다고 믿습니다 329 00:23:09,560 --> 00:23:12,720 바로 죽음 이후에 관한 수수께끼죠 330 00:23:14,120 --> 00:23:18,120 지금 아주 특별한 벽화를 보고 있는데요 331 00:23:18,640 --> 00:23:21,600 제가 해석하기 상당히 어렵네요 332 00:23:22,560 --> 00:23:24,640 어떻게 생각하세요? 무슨 의미죠? 333 00:23:25,680 --> 00:23:28,840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복잡해요 334 00:23:28,920 --> 00:23:31,800 곳곳에 상징의 이미지가 보이죠 335 00:23:32,840 --> 00:23:36,560 잎이 튀어나와서 나뭇잎 십자가라고 불리는 거예요 336 00:23:38,000 --> 00:23:40,360 그리고 양쪽에 사람이 두 명 있죠 337 00:23:42,400 --> 00:23:45,880 벽화의 우측에는 파칼 왕이 있습니다 338 00:23:45,960 --> 00:23:48,600 팔렝케를 통치하고 세운 장본인이죠 339 00:23:49,840 --> 00:23:52,560 눈을 감은 채로 장례복을 입고 있습니다 340 00:23:54,160 --> 00:23:58,760 좌측에는 아들이자 후계자로 추정되는 칸 발람입니다 341 00:24:00,040 --> 00:24:02,000 칸 발람의 얼굴이에요 342 00:24:02,080 --> 00:24:06,080 도시 곳곳에 초상화가 있어서 칸 발람인 게 확실해요 343 00:24:06,160 --> 00:24:07,440 - 네 - 알아볼 수 있죠 344 00:24:08,160 --> 00:24:10,880 - 덩치도 크고 키도 커요 - 그렇군요 345 00:24:10,960 --> 00:24:12,800 저는 늘 생각해요 346 00:24:12,880 --> 00:24:15,840 우리에겐 그의 삶에 관한 멋지고 풍부한 역사가 있죠 347 00:24:16,360 --> 00:24:21,080 칸 발람의 부친은 팔렝케에서 가장 유명한 왕이었고요 348 00:24:21,680 --> 00:24:26,040 그는 6살부터 '지정된 후계자'로 불렸어요 349 00:24:27,080 --> 00:24:29,160 하지만 파칼 왕이 80세까지 사는 바람에 350 00:24:30,120 --> 00:24:34,840 칸 발람은 48세까지 평생 왕위에 오르길 기다렸죠 351 00:24:35,360 --> 00:24:39,200 - 그랬겠죠 - 게다가 배운 것도 많았을 거예요 352 00:24:39,280 --> 00:24:42,240 수학이나 건축학 천문학뿐만 아니라 353 00:24:42,320 --> 00:24:45,520 종교와 신화까지요 354 00:24:45,600 --> 00:24:50,640 이 웅장한 세 개의 신전은 칸 발람의 영향력을 상징해요 355 00:24:50,720 --> 00:24:54,800 아마도 30년 동안 직접 설계했을 거예요 356 00:24:55,480 --> 00:24:57,280 끝내 건축하게 됐죠 357 00:24:57,360 --> 00:25:01,240 신전의 높이가 마야인들의 과학적 업적을 기려요 358 00:25:02,000 --> 00:25:05,200 이곳엔 수비학이 담겼죠 수학과 천문학도요 359 00:25:07,040 --> 00:25:08,360 벽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360 00:25:08,440 --> 00:25:11,600 아버지가 내세의 여정에서 승리하려면 361 00:25:12,720 --> 00:25:17,080 아들이 행하는 행위와 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362 00:25:18,440 --> 00:25:22,480 두 사람을 구분하는 상징에는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죠 363 00:25:23,400 --> 00:25:24,760 이건 세계수예요 364 00:25:24,840 --> 00:25:27,160 중심에 태양신의 얼굴이 보이죠 365 00:25:27,680 --> 00:25:32,560 세계수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통로이기도 해요 366 00:25:33,160 --> 00:25:35,040 은하수가 그렇게 여겨질 때도 있죠 367 00:25:38,240 --> 00:25:42,240 은하수가 영혼의 길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나요? 368 00:25:42,320 --> 00:25:43,960 사후 세계의 여정인 걸까요? 369 00:25:44,040 --> 00:25:48,120 맞아요, 이 두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게 370 00:25:48,680 --> 00:25:51,160 - 이승과 저승 사이의 길입니다 - 그렇군요 371 00:25:53,120 --> 00:25:56,600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까지 향한다는 관념과 372 00:25:56,680 --> 00:26:01,400 죽음 이후의 여정은 마야인들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373 00:26:03,800 --> 00:26:07,600 놀라운 건 이 관념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죠 374 00:26:09,800 --> 00:26:14,480 은하수가 영혼의 길을 상징한다는 관념은 375 00:26:14,560 --> 00:26:16,360 마야인들뿐만 아니라 376 00:26:16,440 --> 00:26:19,000 북미의 다른 문화권에서도 존재해요 377 00:26:19,080 --> 00:26:23,120 {\an8}맞아요,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퍼진 관념이죠 378 00:26:23,200 --> 00:26:24,440 {\an8}"차코 캐니언, 미국" 379 00:26:24,520 --> 00:26:28,400 {\an8}정말로요, 칠레의 끝자락에서 알래스카까지 380 00:26:29,360 --> 00:26:34,360 토착민들은 은하수가 이승과 저승을 잇는 381 00:26:34,440 --> 00:26:36,560 영혼의 길이라고 생각해요 382 00:26:36,640 --> 00:26:39,000 죽은 자들은 그 길을 걷고 383 00:26:39,080 --> 00:26:42,680 주술사들은 그들이 가진 힘으로 안내하죠 384 00:26:43,600 --> 00:26:47,560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문화권에서 385 00:26:47,640 --> 00:26:50,760 은하수에 관한 정보가 존재한다는 거예요 386 00:26:51,360 --> 00:26:52,680 {\an8}"아크리 지역, 브라질" 387 00:26:52,760 --> 00:26:58,440 {\an8}브라질의 아푸리나족이 아마존의 지형도를 388 00:26:58,520 --> 00:27:01,480 저승으로 가는 신성한 문으로 여긴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389 00:27:01,560 --> 00:27:04,440 아마존에서는 여전히 존재하는 믿음이에요 390 00:27:05,000 --> 00:27:07,400 마야 세계에서도 아직 존재하죠 391 00:27:07,480 --> 00:27:11,640 네, 그런 믿음을 전해준 공통적인 조상이 있는 듯하네요 392 00:27:12,360 --> 00:27:13,200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393 00:27:15,120 --> 00:27:20,800 이러한 핵심적인 정체성 관념은 선구자들이 전파했을 거예요 394 00:27:20,880 --> 00:27:23,360 그래서 수많은 문화 속에서 발견되는 거군요 395 00:27:23,440 --> 00:27:26,320 예를 들어, 칠레 남부나 396 00:27:26,400 --> 00:27:29,680 북미의 먼 북부에 존재하는 문화가 서로 접촉하지 않아도 397 00:27:29,760 --> 00:27:33,080 같은 유산을 물려받았기에 같은 관념을 표현하는 거죠 398 00:27:33,160 --> 00:27:35,760 맞아요, 은하수뿐만이 아닐 거예요 399 00:27:35,840 --> 00:27:39,200 그런 핵심 원칙을 지닌 관념이 몇 개는 더 있어요 400 00:27:39,280 --> 00:27:42,320 그중 하나는 마야인들이 401 00:27:42,400 --> 00:27:46,040 샤머니즘과 변형의 개념에 깊은 애정을 가졌다는 거예요 402 00:27:46,120 --> 00:27:47,080 그렇군요 403 00:27:53,680 --> 00:27:57,720 마야 문화는 분명히 샤머니즘적인 문화였어요 404 00:27:59,120 --> 00:28:03,480 저는 죽음 이후에 펼쳐지는 영혼의 여정이라는 관념이 405 00:28:04,240 --> 00:28:07,240 결국 샤머니즘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406 00:28:14,640 --> 00:28:18,960 아메리카 대륙의 다양한 원주민 문화와 407 00:28:19,040 --> 00:28:22,520 전 세계의 수많은 고대 문화가 408 00:28:22,600 --> 00:28:24,560 영혼의 사후 여정에 관해 409 00:28:24,640 --> 00:28:27,240 거의 동일한 믿음을 보이는 게 우연일까요? 410 00:28:27,320 --> 00:28:30,880 아니면 우린 어떠한 근본적인 연결 고리 411 00:28:31,520 --> 00:28:34,520 즉, 많은 후대 문명이 412 00:28:34,600 --> 00:28:38,080 선사시대의 잃어버린 문명으로부터 전해 받은 413 00:28:38,160 --> 00:28:41,040 강력하고 보편적인 신념을 마주하고 있는 걸까요? 414 00:28:51,960 --> 00:28:54,760 선생님이 알려주신 정보는 굉장히 흥미진진해요 415 00:28:54,840 --> 00:29:00,120 {\an8}하늘과 별에 대한 지식과 고고학적 사례를 416 00:29:00,200 --> 00:29:01,400 {\an8}"키아누 리브스, 배우" 417 00:29:01,480 --> 00:29:05,440 돌이켜보면 생각보다 오래된 것 같아요 418 00:29:05,520 --> 00:29:06,640 맞아요 419 00:29:06,720 --> 00:29:11,160 그런 관념을 샤머니즘적 관점과 연결 짓는 거죠? 420 00:29:11,240 --> 00:29:12,600 물론이죠 421 00:29:12,680 --> 00:29:15,480 샤머니즘 문화는 전부 별에 관심이 많아요 422 00:29:16,720 --> 00:29:19,960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관심은 종교가 될 수 있죠 423 00:29:21,000 --> 00:29:24,360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424 00:29:24,440 --> 00:29:27,400 샤머니즘은 죽음이란 수수께끼를 조사하기 위한 시스템이에요 425 00:29:29,320 --> 00:29:31,000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426 00:29:31,520 --> 00:29:36,200 영혼이 육체를 떠나서 하늘로 향한다는 관념이 있죠 427 00:29:36,840 --> 00:29:39,280 죽은 뒤에 영혼이 오르는 여정에 관한 믿음이에요 428 00:29:40,440 --> 00:29:44,480 우리가 삶이라는 여행을 살아가다 보면 429 00:29:44,560 --> 00:29:47,560 결국 죽음과 직면하게 돼요 430 00:29:48,800 --> 00:29:49,920 그게 끝인 거죠 431 00:29:50,880 --> 00:29:52,720 네, 모든 것의 본질이에요 432 00:29:52,800 --> 00:29:57,520 의논하기엔 섬뜩한 주제지만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죠 433 00:29:57,600 --> 00:29:59,320 우린 모두 그 순간을 마주하고 있어요 434 00:29:59,920 --> 00:30:04,880 전통적으로는 죽음이 인간에게 원동력이 된다고 해요 435 00:30:04,960 --> 00:30:06,360 맞아요 436 00:30:06,440 --> 00:30:10,760 '어차피 죽을 테니까 뭐라도 해야지' 437 00:30:10,840 --> 00:30:15,600 네, 그게 바로 샤머니즘의 가르침이에요 438 00:30:16,400 --> 00:30:20,280 삶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거죠 439 00:30:20,360 --> 00:30:24,360 네, 그게 가장 우선적인 도전 과제라고 생각해요 440 00:30:25,080 --> 00:30:27,880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믿음이에요 441 00:30:28,400 --> 00:30:31,080 구체적으로는 은하수로의 도약 말이죠 442 00:30:31,160 --> 00:30:33,600 그게 우연의 일치 같지는 않아요 443 00:30:33,680 --> 00:30:37,720 조상 문화를 통해 전해진 믿음이라고 봅니다 444 00:30:37,800 --> 00:30:38,640 맞아요 445 00:30:42,440 --> 00:30:44,320 하지만 언제 전해진 걸까요? 446 00:30:45,400 --> 00:30:49,440 천체를 측정하고 추적하는 샤머니즘 전통의 기원을 447 00:30:50,480 --> 00:30:53,080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까요? 448 00:30:53,840 --> 00:30:57,560 아메리카 대륙을 탐구하면서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에 449 00:30:57,640 --> 00:30:59,480 정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450 00:31:00,240 --> 00:31:02,000 바로 아마존 열대 우림 깊은 곳에 있는 451 00:31:02,600 --> 00:31:05,200 고대 유적지 세하 두 파이투나죠 452 00:31:05,280 --> 00:31:10,360 "세하 두 파이투나" 453 00:31:17,360 --> 00:31:21,320 이 암석은 비범한 예술을 위한 화폭으로 사용됐고 454 00:31:21,400 --> 00:31:25,120 그 예술 자체를 해독해야 합니다 455 00:31:25,200 --> 00:31:26,800 제대로 이해해야 해요 456 00:31:30,520 --> 00:31:32,320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457 00:31:32,400 --> 00:31:35,840 {\an8}고고학자 크리스토퍼 데이비스가 상징으로 가득한 458 00:31:35,920 --> 00:31:38,720 격자무늬 이미지에 호기심을 보입니다 459 00:31:42,480 --> 00:31:46,200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무엇인지 460 00:31:46,280 --> 00:31:49,280 그리고 이 상징에 관한 의견을 알려 주세요 461 00:31:49,360 --> 00:31:53,080 현장에서 발견된 그림 중에 가장 큰 그림이에요 462 00:31:53,160 --> 00:31:54,960 - 사각형이 총 49개죠 - 네 463 00:31:55,040 --> 00:31:58,000 첫 번째 난관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봐야 할지 464 00:31:58,080 --> 00:32:01,920 혹은 그 반대로 봐야 할지 알아내는 거였어요 465 00:32:03,000 --> 00:32:05,640 고대 화가들이 단서를 남겼나 봅니다 466 00:32:07,120 --> 00:32:09,480 여기 뱀 그림이 있죠 467 00:32:09,560 --> 00:32:11,920 흥미롭네요, 뱀 그림이라니 468 00:32:12,640 --> 00:32:14,080 노란색이에요 469 00:32:14,880 --> 00:32:17,920 거기 뱀 그림이 있다는 건 해독하는 법을 알려 주는 거죠 470 00:32:18,000 --> 00:32:21,160 맞아요, 눈에 띄는 패턴이 있어요 471 00:32:21,240 --> 00:32:23,800 이 그림을 아래부터 시작해서 472 00:32:23,880 --> 00:32:26,600 사인파 모양으로 읽으면 그 패턴이 보여요 473 00:32:28,840 --> 00:32:30,720 사인파 모양으로 474 00:32:30,800 --> 00:32:33,760 한 열은 위로 다음 열은 아래로 읽고 475 00:32:34,280 --> 00:32:36,560 다시 위로 읽습니다 뱀 그림처럼요 476 00:32:37,880 --> 00:32:39,160 무슨 의도일까요? 477 00:32:40,960 --> 00:32:42,400 서쪽을 바라보자 478 00:32:42,480 --> 00:32:46,400 데이비스 박사가 바위기둥에서 자연 발생한 홈을 발견합니다 479 00:32:48,160 --> 00:32:51,880 풍경을 우측에 두고 바위기둥 앞에 서면 480 00:32:51,960 --> 00:32:57,160 바위 홈이 보여요 해가 이쪽으로 지면서 481 00:32:57,240 --> 00:32:59,560 결국 저 바위 홈과 교차하게 되죠 482 00:32:59,640 --> 00:33:03,720 아마 그렇게 태양의 움직임을 기록했던 것 같네요 483 00:33:06,000 --> 00:33:10,000 데이비스 박사는 이 그림을 일몰 포착 추적기라고 칭합니다 484 00:33:10,680 --> 00:33:14,200 시간에 따른 태양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기발한 방법이죠 485 00:33:14,840 --> 00:33:15,680 "현재" 486 00:33:15,760 --> 00:33:20,240 13,2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 만들어졌습니다 487 00:33:20,320 --> 00:33:21,800 "13,200년 전" 488 00:33:21,880 --> 00:33:23,160 원리가 뭘까요? 489 00:33:24,560 --> 00:33:27,400 X자 표시와 단선이 보이네요 490 00:33:28,000 --> 00:33:31,440 X자 표시가 한데 모여 있어요 491 00:33:31,520 --> 00:33:35,840 이렇게 위아래로 읽다 보면 492 00:33:36,720 --> 00:33:39,280 결국에는 단선이 모인 곳에 도달하죠 493 00:33:39,360 --> 00:33:43,720 단선이 모인 곳에 도달했다가 다시 X자 표시가 나옵니다 494 00:33:43,800 --> 00:33:46,960 제 생각에는 단선을 그린 사각형들이 495 00:33:47,040 --> 00:33:49,960 태양의 위치와 맞아떨어졌을 거예요 496 00:33:50,040 --> 00:33:53,280 그 시기는 동지쯤이었을 거고요 497 00:33:53,360 --> 00:33:56,200 정말 영리하군요, 굉장해요 498 00:34:02,640 --> 00:34:04,200 격자 그림뿐만이 아닙니다 499 00:34:06,280 --> 00:34:10,840 데이비스 박사는 이곳의 그림이 전부 태양을 추적했다고 생각하죠 500 00:34:11,920 --> 00:34:14,560 태양을 나타내는 듯한 동심원이 많아요 501 00:34:14,640 --> 00:34:16,840 다른 그림도 그렇고요 502 00:34:16,920 --> 00:34:20,280 전부 구체적으로 동지점을 가리키고 있고 503 00:34:20,360 --> 00:34:23,000 하지점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져요 504 00:34:24,040 --> 00:34:27,560 정확히 서쪽을 향하는 그림은 춘분과 추분을 나타냅니다 505 00:34:28,480 --> 00:34:32,280 이번에도 태양년의 핵심적인 순간에 대한 506 00:34:32,360 --> 00:34:34,280 강박적인 관심을 드러내네요 507 00:34:34,360 --> 00:34:35,520 맞습니다 508 00:34:37,480 --> 00:34:38,720 이 그림들은 509 00:34:38,800 --> 00:34:43,480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증거로 510 00:34:43,560 --> 00:34:46,240 인간이 천체의 움직임을 기록했다는 걸 증명합니다 511 00:34:48,720 --> 00:34:51,240 어떻게 보면 이 바위가 512 00:34:51,320 --> 00:34:54,480 시간의 흐름을 추적하는 거대한 기계와 같네요 513 00:34:55,000 --> 00:34:58,760 그렇죠, 그림으로 쓰인 책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514 00:35:01,120 --> 00:35:07,480 예술가들의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515 00:35:07,560 --> 00:35:11,320 마치 특정한 사건과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516 00:35:13,800 --> 00:35:16,920 시간의 과학을 이해하면서 517 00:35:17,960 --> 00:35:20,960 미래의 특정한 날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518 00:35:21,040 --> 00:35:22,960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이죠 519 00:35:25,120 --> 00:35:27,440 그들에겐 일종의 과학 프로젝트였을까요? 520 00:35:27,520 --> 00:35:28,840 그럼요 521 00:35:28,920 --> 00:35:32,080 작품 자체가 샤머니즘적인 것 같아요 522 00:35:32,160 --> 00:35:33,920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23 00:35:34,000 --> 00:35:35,880 주술사들도 동참했을까요? 524 00:35:35,960 --> 00:35:37,240 가능성은 있죠 525 00:35:37,320 --> 00:35:41,760 과학자, 의사 등등 여러 직업을 수행했으니까요 526 00:35:42,480 --> 00:35:46,680 보통 별의 움직임과 같은 신성한 지식을 갖추기도 했고요 527 00:35:48,080 --> 00:35:51,440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서 보이는 그림인가요? 528 00:35:52,040 --> 00:35:56,160 네, 천문학을 활용하는 지식은 곳곳에서 발견돼요 529 00:35:56,240 --> 00:36:02,240 마야인들과 다른 문화권은 그 지식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530 00:36:04,000 --> 00:36:07,120 미국 남서부에서는 태양을 지켜보는 족장들이 있었죠 531 00:36:08,080 --> 00:36:11,800 그런 전통적인 지식은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요 532 00:36:12,760 --> 00:36:17,440 아메리카에 널리 퍼진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하죠 533 00:36:20,040 --> 00:36:25,000 하늘을 향한 강렬한 관심은 반복되는 주제 중 하나일 뿐입니다 534 00:36:25,600 --> 00:36:30,040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몇 번이고 마주했죠 535 00:36:33,800 --> 00:36:36,280 인류 역사에서 잊힌 사건을 탐색하는 536 00:36:36,360 --> 00:36:39,920 제 30년간의 여정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관념입니다 537 00:36:45,720 --> 00:36:47,600 대체 어디서 온 관념일까요? 538 00:36:48,400 --> 00:36:53,640 저는 먼 곳에 공통 조상이 있다는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539 00:36:53,720 --> 00:36:57,880 다양한 인간 문화를 통해 전해져 내려왔지만 540 00:36:57,960 --> 00:37:00,640 관념 자체는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거죠 541 00:37:02,360 --> 00:37:06,160 놀라울 정도로 대단한 우연이 아니라면 542 00:37:06,680 --> 00:37:10,960 지금 우린 고대로부터 전승된 유산을 보고 있는 겁니다 543 00:37:11,040 --> 00:37:13,480 그때부터 아메리카 전역의 여러 문화권에서 544 00:37:13,560 --> 00:37:16,480 보존된 채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발전한 거죠 545 00:37:20,120 --> 00:37:23,400 어쩌면 태평양만큼 넓은 바다를 건널 수 있는 546 00:37:23,480 --> 00:37:26,480 뱃사람들이 남긴 유산일지도 모릅니다 547 00:37:27,440 --> 00:37:30,920 대양을 건너는 건 상상도 못 하던 시절에 말이죠 548 00:37:32,360 --> 00:37:35,520 식물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이해한 문화이기도 합니다 549 00:37:36,040 --> 00:37:41,000 그 힘으로 기하학적 패턴의 환영을 창조하고 550 00:37:41,080 --> 00:37:43,560 환상적인 존재와 접하기도 했죠 551 00:37:44,280 --> 00:37:48,760 중대한 의미를 가진 환영은 예술의 근간이 됐습니다 552 00:37:50,320 --> 00:37:52,400 또한, 기술적으로 진보한 553 00:37:52,480 --> 00:37:56,160 구조물을 짓는 방법을 공유한 문화입니다 554 00:37:56,240 --> 00:37:58,040 바위로 만들었든 555 00:37:58,120 --> 00:38:00,200 대지 자체로부터 만들어졌든 556 00:38:01,360 --> 00:38:05,960 영적인 의미를 지닌 구조물은 하늘과 땅을 잇도록 설계되어 557 00:38:06,640 --> 00:38:09,240 사후 세계로 떠난 영혼을 기립니다 558 00:38:10,440 --> 00:38:13,960 사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559 00:38:14,040 --> 00:38:16,160 종교적이고 영적인 주제는 560 00:38:16,880 --> 00:38:21,200 선사시대의 잃어버린 문명에 관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561 00:38:23,840 --> 00:38:25,040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562 00:38:26,200 --> 00:38:31,360 세상에, 어릴 적에 생겼던 이 세상에 관한 오해를 563 00:38:32,520 --> 00:38:33,800 바로잡게 되네요 564 00:38:33,880 --> 00:38:36,760 아메리카 사람들의 이야기는 변화하고 있어요 565 00:38:36,840 --> 00:38:38,680 그건 과학 덕분이죠 566 00:38:38,760 --> 00:38:43,000 과학에 기반한 고고학이 새로운 정보를 밝히고 있으니까요 567 00:38:45,000 --> 00:38:48,560 구식이 된 관념은 밀려나고 있다는 겁니다 568 00:38:49,280 --> 00:38:52,240 시간이 흐를수록 확실히 뒤떨어지고 있어요 569 00:38:53,600 --> 00:38:57,040 다음에는 또 어떤 증거가 밝혀질까요? 570 00:39:31,880 --> 00:39:33,960 {\an8}자막: 김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