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7,874 --> 00:00:10,575 "시간은 2 00:00:10,610 --> 00:00:11,676 - "시간은 신비한 것 " - 알버스 덤블도어 3 00:00:11,677 --> 00:00:12,277 - "시간은 신비한 것" - 알버스 덤블도어 4 00:00:33,833 --> 00:00:34,833 고마워요 5 00:00:37,336 --> 00:00:39,437 네, 축구 경기 봤어요 6 00:00:59,792 --> 00:01:01,693 런던의 중고책 서정 엠마 톰슨 앞 7 00:01:01,694 --> 00:01:02,961 교통 체증에 갇혀 있는 택시 매튜 루이스 앞 8 00:01:04,564 --> 00:01:05,697 첼시의 커피숍 로비 콜트레인 앞 9 00:01:07,099 --> 00:01:11,169 귀하를 해리 포터 20주년 기념 '리턴 투 호그와트'로 초대합니다 10 00:01:32,391 --> 00:01:33,859 예언자 일보 특별 호 호그와트 동문회 11 00:01:40,032 --> 00:01:41,566 톰 펠튼 12 00:01:41,634 --> 00:01:43,034 게리 올드만 13 00:02:39,625 --> 00:02:42,694 엠마 왓슨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그리핀도르 14 00:02:45,665 --> 00:02:47,232 올리버 펠프스 제임스펠프스 알프레드 에녹 15 00:02:48,768 --> 00:02:50,368 잭슨 아이삭스 마크 윌리엄스 16 00:02:52,638 --> 00:02:54,005 루퍼트 그린트 론 위즐리 그리핀도르 17 00:02:54,006 --> 00:02:54,806 루퍼트 그린트 론 위즐리 그리핀도르 18 00:02:58,978 --> 00:03:01,179 톰 펠튼 드레이코 말포이 슬리데린 19 00:03:05,284 --> 00:03:06,785 보니 라이트 지니 위즐리 그리핀도르 20 00:03:06,786 --> 00:03:07,686 보니 라이트 지니 위즐리 그리핀도르 21 00:03:10,523 --> 00:03:10,989 토비 존스 이반나 린치 데이비드 헤이먼 22 00:03:14,961 --> 00:03:16,528 매튜 루이스 네빌 롱보텀 그리핀도르 23 00:03:18,898 --> 00:03:21,633 로비 콜트레인 루비우스 해그리드 그리핀도르 24 00:03:28,374 --> 00:03:30,408 랄프 파인즈 볼드모트 경 슬리데린 25 00:03:37,416 --> 00:03:38,617 헬레나 본햄 카터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슬리데린 26 00:03:38,618 --> 00:03:38,917 헬레나 본햄 카터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슬리데린 27 00:03:42,455 --> 00:03:43,955 게리 올드만 시리우스 블랙 그리핀도르 28 00:03:45,224 --> 00:03:47,158 그리고... 29 00:03:47,159 --> 00:03:50,095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 포터 그리핀도르 30 00:04:17,089 --> 00:04:18,957 물론 해리는 이 순간에도 전혀 몰랐습니다 31 00:04:18,958 --> 00:04:19,824 '물론 해리는 이 순간에도 전혀 몰랐습니다' 32 00:04:19,825 --> 00:04:22,961 '방방곡곡에서 비밀리에 모인 사람들이' 33 00:04:22,962 --> 00:04:27,065 '술잔을 높이 쳐들고 장엄한 목소리로' 34 00:04:27,867 --> 00:04:31,503 '살아남은 아이를 위해 축배를 들고 있는 줄은' 35 00:04:35,527 --> 00:04:38,027 제1장: 살아남은 아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36 00:04:39,245 --> 00:04:41,580 - 다니엘, 정말 반갑다 - 감독님 37 00:04:41,581 --> 00:04:44,015 - 오랜만에 뵈니까 좋네요 - 어떻게 지냈니? 38 00:04:45,785 --> 00:04:48,286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연출 - 여기 멋진데요 - 훌륭한 세트지 39 00:04:48,287 --> 00:04:50,222 나랑 여기서 촬영할 때 훨씬 작았잖아 40 00:04:50,223 --> 00:04:53,658 그 이후로 별로 안 컸는데 그렇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41 00:04:54,527 --> 00:04:56,661 - 알버스 덤블도어의 사무실 호그와트 마법 학교- - 드디어 만났네요 - 20년이 흘렀다니! 42 00:04:56,662 --> 00:04:58,263 - 그러게요 - 왠지 이상해 43 00:04:58,264 --> 00:05:01,132 감독님은 어떻게 연출을 맡게 되셨어요? 44 00:05:01,133 --> 00:05:02,634 여쭤볼 기회도 없었네요 45 00:05:02,635 --> 00:05:06,571 우리 딸 엘레노어가 책을 읽어 보라고 했거든 46 00:05:06,572 --> 00:05:08,573 내가 세 번이나 거절했는데도 말이야 47 00:05:08,574 --> 00:05:10,475 '아즈카반의 죄수'가 출판된 다음에야 48 00:05:10,476 --> 00:05:11,576 고마워요, 엘레노어 49 00:05:11,577 --> 00:05:15,247 결국은 읽어 보겠다고 했지 50 00:05:15,248 --> 00:05:18,350 근데 소설을 보면서 영화가 바로 그려졌어 51 00:05:18,351 --> 00:05:20,018 그때까지도 영화화에 착수하진 않았는데 52 00:05:20,019 --> 00:05:24,089 나중에 에든버러로 가서 J, K, 롤링을 만났을 때 53 00:05:24,090 --> 00:05:28,927 내 구상을 얘기했더니 자기 생각과 일치한댔어 54 00:05:29,462 --> 00:05:31,029 소설이 출판되면 55 00:05:31,030 --> 00:05:33,231 서점을 에워싸고 줄이 생겼어요 56 00:05:33,699 --> 00:05:36,201 로비 콜트레인 - 루비우스 해그리드 역- 수천 명의 아이들이 최신작을 기다렸죠 57 00:05:36,202 --> 00:05:36,668 수천 명의 아이들이 최신작을 기다렸죠 58 00:05:41,040 --> 00:05:44,910 보니 라이트 * 지니 위즐리 역 * 수많은 사람이 J, K, 롤링의 글솜씨에 반하기 시작했어요 59 00:05:44,911 --> 00:05:46,378 제가 아마도 8살 때쯤 60 00:05:46,379 --> 00:05:47,679 제가 아마도 8살 때쯤 61 00:05:47,680 --> 00:05:49,848 엠마 왓슨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1편이 출판됐는데 우리 가족의 놀이가 됐죠 62 00:05:49,849 --> 00:05:51,883 1편이 출판됐는데 우리 가족의 놀이가 됐죠 63 00:05:51,884 --> 00:05:53,952 아빠가 목소리를 바꿔 가며 읽어 주시면 64 00:05:53,953 --> 00:05:56,354 동생과 저는 흠뻑 빠져들어서 65 00:05:56,355 --> 00:05:59,057 계속 읽어 달라고 졸랐어요 66 00:05:59,058 --> 00:06:02,527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한 번 더'를 외쳤죠 67 00:06:02,528 --> 00:06:04,296 '제발, 제발 한 번만 더요' 68 00:06:04,497 --> 00:06:06,231 제1장 살아남은 아이 친구가 소설 1, 2편을 갖고 있었어요 69 00:06:06,232 --> 00:06:07,132 친구가 소설 1, 2편을 갖고 있었어요 70 00:06:07,567 --> 00:06:09,434 파자마 파티 하러 그 집에 갔는데 71 00:06:09,435 --> 00:06:11,703 매튜 루이스 - 네빌 롱보텀 역 '마법사의 돌'이 책장에 있다기에 72 00:06:11,904 --> 00:06:15,640 밤새워 놀기는커녕 조용히 책을 봤어요 73 00:06:15,641 --> 00:06:18,743 친구는 '비밀의 방'을 읽고 저는 '마법사의 돌'을 봤죠 74 00:06:18,744 --> 00:06:20,378 그 후로 열혈 팬이 됐어요 75 00:06:20,379 --> 00:06:23,315 곧바로 프레드와 조지에게 동질감을 느꼈어요 76 00:06:23,316 --> 00:06:25,417 제임스 펠프스 - 프레드 위즐리 역 올리버 펠프스 - 조지 위즐리 역 쌍둥이가 나오는 소설이 별로 없거든요 77 00:06:25,418 --> 00:06:30,121 밤을 홀딱 새우며 읽은 책은 '비밀의 방'이 처음이었어요 78 00:06:30,122 --> 00:06:34,459 묘사가 무척 생생했고 공감 가는 캐릭터들이 나왔죠 79 00:06:34,460 --> 00:06:39,097 아주 복잡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세상이었어요 80 00:06:39,098 --> 00:06:43,535 독서는 죽었다는 말은 너무 쉽게 잊혀 버렸죠 81 00:06:43,536 --> 00:06:46,271 아름답고 창의적인 인생관을 그린 작품이에요 82 00:06:46,272 --> 00:06:48,607 이반나 린치 루나 러브굿 역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담겨 있고요 83 00:06:48,608 --> 00:06:51,776 제가 J, K, 롤링을 존경하는 이유는 84 00:06:51,911 --> 00:06:53,645 책에 관심도 없던 아이들이 85 00:06:53,646 --> 00:06:56,114 독서를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86 00:06:56,182 --> 00:06:59,084 엄청난 필력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죠 87 00:06:59,118 --> 00:07:00,452 해리 포터 만세! 88 00:07:00,453 --> 00:07:03,688 캐스팅에 들어갔는데... 89 00:07:03,689 --> 00:07:07,058 해리 포터를 찾는 여정은 고난의 연속이었어 90 00:07:07,059 --> 00:07:10,228 수백만 달러가 투입될 영화 해리 포터 제작진이 91 00:07:10,229 --> 00:07:13,932 주요 인물 3명을 연기할 아역 배우 찾기에 나섰습니다 92 00:07:15,434 --> 00:07:19,137 첫 번째 오디션이 지금도 기억나요 93 00:07:19,138 --> 00:07:21,373 수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죠 94 00:07:21,374 --> 00:07:25,377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온 쌍둥이는 우리뿐이었어요 95 00:07:25,378 --> 00:07:28,313 결국 길 건너 옷가게에 가서 96 00:07:28,314 --> 00:07:31,383 - 똑같은 상의를 샀죠 - 순식간에 골랐잖아 97 00:07:31,384 --> 00:07:33,952 아무거나 후딱 골라서 갈아입고 갔어요 98 00:07:33,953 --> 00:07:37,756 관계자들은 우리를 한군데로 모아 놓고 99 00:07:37,757 --> 00:07:39,558 멀리 가 버린 것 같았어요 100 00:07:39,559 --> 00:07:43,929 톰 펠튼 드레이코 말포이 역 우리 머리 위로 붐 마이크를 들고 있는 스태프만 있었죠 101 00:07:43,930 --> 00:07:46,965 그런데 한 여자애가 저게 뭐냐고 묻더군요 102 00:07:48,434 --> 00:07:50,635 그래서 대답했어요 '당연히 마이크지' 103 00:07:51,637 --> 00:07:53,972 '촬영할 때 쓰는 기법이야' 104 00:07:53,973 --> 00:07:55,974 마치 전에 영화를 찍어 본 것처럼 말했죠 105 00:07:55,975 --> 00:07:57,542 지금도 기억나요 그 애가 엠마였거든요 106 00:07:57,543 --> 00:07:59,978 오디션장의 흥분된 분위기에 107 00:08:00,780 --> 00:08:02,480 완전히 사로잡혔어요 108 00:08:02,582 --> 00:08:05,851 무조건 헤르미온느 역에 도전할 생각이었어요 109 00:08:05,852 --> 00:08:08,787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겁을 내실 정도였죠 110 00:08:08,788 --> 00:08:12,123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하셨대요 111 00:08:12,124 --> 00:08:14,693 오디션이 재밌었어요 기죽지도 않았죠 112 00:08:14,694 --> 00:08:17,896 몇 편이나 찍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았어요 113 00:08:17,897 --> 00:08:19,297 그냥 재밌겠다 싶었죠 114 00:08:19,298 --> 00:08:22,567 처음엔 해리 포터를 찾는 게 제일 압박이었어요 115 00:08:22,568 --> 00:08:24,169 해리를 찾을 수 없었어요 116 00:08:24,170 --> 00:08:26,104 J, K, 롤링 - 해리 포터 시리즈 저자 -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죠 117 00:08:26,105 --> 00:08:29,374 J, K, 롤링 - 해리 포터 시리즈 저자 - 갈수록 당황스럽고 너무 초조해졌어요 118 00:08:29,375 --> 00:08:32,777 하루는 런던의 호텔방에 앉아서 119 00:08:32,778 --> 00:08:35,213 BBC에서 제작한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보는데 120 00:08:35,214 --> 00:08:37,782 갑자기 머릿속 전구에 불이 켜지면서 121 00:08:37,783 --> 00:08:41,686 몇 달 동안 찾아 헤매던 해리 포터가 눈에 들어왔죠 122 00:08:41,687 --> 00:08:45,790 그래서 캐스팅 디렉터에게 오디션장으로 부르랬더니 123 00:08:45,791 --> 00:08:48,527 부모님 때문에 안 될 거라면서 124 00:08:48,528 --> 00:08:51,830 아들이 이 영화에 출연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하더군요 125 00:08:51,831 --> 00:08:55,767 7편 전편 출연과 LA 촬영이 계약 조건이었어요 126 00:08:55,768 --> 00:08:59,271 부모님은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없을 거라고 반대하셨죠 127 00:08:59,272 --> 00:09:00,872 운 좋게 데이비드 헤이먼이 128 00:09:02,041 --> 00:09:04,242 몇 주 후에 연극을 보러 갔어요 129 00:09:04,243 --> 00:09:07,379 우리 앞줄에 앉은 아저씨 2명이 자꾸 돌아봤어요 130 00:09:07,380 --> 00:09:09,781 데이비드는 훌륭한 프로듀서답게 131 00:09:09,782 --> 00:09:13,518 다니엘의 아버지를 설득해서 오디션장으로 불러들였고 132 00:09:13,519 --> 00:09:17,589 덕분에 해리 포터로 캐스팅할 수 있었죠 133 00:09:17,590 --> 00:09:19,024 액션! 134 00:09:19,158 --> 00:09:20,192 이건 드래곤 알이에요 135 00:09:20,426 --> 00:09:21,793 - 뭐라고? - 바로 그거예요 136 00:09:21,794 --> 00:09:23,428 - 뭐? - 드래곤 알이요 137 00:09:24,964 --> 00:09:28,266 저한테 행복하면서도 어두운 모습이 있었나 봐요 138 00:09:28,267 --> 00:09:33,238 귀여운데 사고뭉치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었죠 139 00:09:33,239 --> 00:09:37,609 다니엘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감정이 북받쳤어요 140 00:09:37,610 --> 00:09:40,245 드디어 해리 포터를 찾았단 생각이 들었죠 141 00:09:40,246 --> 00:09:43,582 루퍼트와 엠마는 아주 쉽게 캐스팅했어요 142 00:09:43,583 --> 00:09:45,217 마치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거든요 143 00:09:45,484 --> 00:09:47,219 3명의 호흡을 보려고 스크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144 00:09:47,286 --> 00:09:49,187 3명의 호흡을 보려고 스크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145 00:09:49,188 --> 00:09:51,923 첫 테스트 때부터 합이 잘 맞았죠 146 00:09:51,924 --> 00:09:55,527 헤르미온느가 책을 읽을 때 가까이 다가가야 해 147 00:09:55,528 --> 00:09:56,595 액션! 148 00:09:58,331 --> 00:09:59,998 이걸 찾아볼 생각은 못 했어 149 00:10:01,000 --> 00:10:03,935 가볍게 읽으려고 이 책을 대출받았었거든 150 00:10:03,936 --> 00:10:05,203 이걸 가볍게 읽어? 151 00:10:05,204 --> 00:10:06,705 닥쳐 152 00:10:06,706 --> 00:10:09,608 당장 필치 씨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153 00:10:09,609 --> 00:10:11,977 그리핀도르는 최소 50점 감점이야 154 00:10:15,114 --> 00:10:16,615 여기 있을 줄 알았어 155 00:10:16,616 --> 00:10:17,816 들어 봐 156 00:10:18,351 --> 00:10:21,419 '니콜라 플라엘은 마법사의 돌을 만들 수 있는' 157 00:10:21,420 --> 00:10:23,488 '유일한 사람이다' 158 00:10:23,923 --> 00:10:25,123 - 뭐라고? - 뭐라고? 159 00:10:25,124 --> 00:10:27,659 너흰 책도 안 읽니? 160 00:10:27,660 --> 00:10:29,160 컷! 잘했어 161 00:10:31,197 --> 00:10:33,832 - 얼굴 보니까 좋다 - 정말 꿈같은 일이지? 162 00:10:33,833 --> 00:10:37,235 다시 만나서 옛날 얘기를 하니까 기분이 어때? 163 00:10:37,236 --> 00:10:40,238 일단 당연히 감정이 북받치고 164 00:10:40,239 --> 00:10:43,441 어제 만난 것 같으면서도 165 00:10:43,442 --> 00:10:46,244 동시에 시간이 많이 흐른 느낌이 들어 166 00:10:46,245 --> 00:10:48,380 그래, 나도 비슷해 꿈꾸는 것 같다니까 167 00:10:48,381 --> 00:10:50,248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아냐 168 00:10:50,249 --> 00:10:52,951 동창회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달까? 169 00:10:53,019 --> 00:10:54,419 - 그래 - 내 말이 170 00:10:54,420 --> 00:10:56,922 난 신장 결석과 딸을 동시에 얻었으니 171 00:10:56,923 --> 00:10:58,757 - 세월이 흐르긴 했지 - 전에도 말했잖아 172 00:10:58,758 --> 00:11:02,227 - 나이 먹은 게 느껴져 - 하지만 우리가 함께... 173 00:11:02,228 --> 00:11:05,964 영화를 찍으면서 쌓은 추억이 많아서 174 00:11:05,965 --> 00:11:09,401 예전의 그 시절로 쉽게 빠져드는 느낌이야 175 00:11:09,402 --> 00:11:12,237 우리 셋이 만난 첫 오디션 때... 176 00:11:12,238 --> 00:11:15,841 - 맙소사, 그래 - 처음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177 00:11:15,842 --> 00:11:19,711 어떤 갈색 머리 남자애가 저쪽으로 가는 거야 178 00:11:19,712 --> 00:11:23,181 그 애 얼굴은 못 봤지만 또 다른 해리 후보였겠지 179 00:11:23,182 --> 00:11:27,886 다양한 조합으로 론과 해리 헤르미온느를 테스트했는데 180 00:11:27,887 --> 00:11:31,356 난 우리 셋이 카메라 앞에 섰을 때가 생각나 181 00:11:31,357 --> 00:11:34,226 우리 셋이 함께 연기했을 땐 182 00:11:34,227 --> 00:11:36,695 - 뭔가 달랐어 - 그래 183 00:11:36,696 --> 00:11:40,298 잘 맞고 편한 느낌이 들었던 게 기억나 184 00:11:40,299 --> 00:11:43,034 우린 스튜디오 밖에서 캐스팅 소식을 들었어요 185 00:11:43,035 --> 00:11:45,837 '자, 이제 너희가 뽑혔다고 발표하면' 186 00:11:45,838 --> 00:11:49,808 '기자들이 엄청나게 몰려갈 테니 집에는 못가' 187 00:11:49,809 --> 00:11:53,512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달까요? 188 00:11:54,547 --> 00:11:55,580 글쎄요... 189 00:11:56,115 --> 00:11:59,351 이런 일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190 00:11:59,352 --> 00:12:02,821 저는 헤르미온느를 100% 이해할 수 있었어요 191 00:12:02,822 --> 00:12:05,690 그건 딱 제 모습이었거든요 192 00:12:05,691 --> 00:12:09,761 촬영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 엠마가 제일 똑똑했어요 193 00:12:09,762 --> 00:12:13,899 모두를 통틀어서 가장 영리한 친구였죠 194 00:12:13,900 --> 00:12:16,201 전 제가 맡은 캐릭터랑 소름 끼치게 비슷해요 195 00:12:18,137 --> 00:12:21,106 우리 가족도 7명이고 196 00:12:21,107 --> 00:12:24,543 여동생이 빨간 머리인 데다 자치구에 살거든요 197 00:12:24,544 --> 00:12:29,915 루퍼트는 12살짜리 소년인데도 카메라 앞에서 거리낌이 없었어요 198 00:12:29,916 --> 00:12:32,484 정말이지... 199 00:12:33,486 --> 00:12:34,519 겁이라곤 없었죠 200 00:12:34,520 --> 00:12:37,289 루퍼트는 완전히 론이었어요 201 00:12:37,323 --> 00:12:39,891 다니엘도 해리와 비슷했고요 202 00:12:39,892 --> 00:12:42,060 유명해지면 어떨 것 같아요? 203 00:12:42,061 --> 00:12:43,094 신나겠죠 204 00:12:44,030 --> 00:12:45,697 다들 공감했던 건데 205 00:12:45,698 --> 00:12:48,433 감독님은 오디션 때부터 편안하게 해 주셨고 206 00:12:48,434 --> 00:12:52,037 그게 촬영장 분위기까지 이어졌거든요 207 00:12:52,171 --> 00:12:55,373 감독님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없어요 208 00:12:55,374 --> 00:12:58,076 첫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죽을 것 같았지만 209 00:12:58,077 --> 00:13:02,047 그런 불안감을 드러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 210 00:13:02,048 --> 00:13:05,517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처럼 촬영하고 싶었어 211 00:13:05,518 --> 00:13:07,419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212 00:13:15,595 --> 00:13:19,431 호그와트 입학 첫해 213 00:13:28,908 --> 00:13:31,810 얘들아, 첫 비행 수업에 온 걸 환영한다 214 00:13:31,811 --> 00:13:34,312 빗자루 위에 손을 대고 ... 215 00:13:34,413 --> 00:13:37,883 촬영을 시작하고 몇 주 동안은 216 00:13:37,884 --> 00:13:40,218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쇼크 상태였어요 217 00:13:40,219 --> 00:13:44,856 돌이켜 보면 긴장하지 않고 촬영한 게 신기할 정도예요 218 00:13:45,358 --> 00:13:48,059 다니엘, 이번에 돌아설 땐 219 00:13:48,060 --> 00:13:50,495 돌아서서 빗자루를 붙들고 220 00:13:50,496 --> 00:13:52,898 저걸 잡을 것처럼 위를 쳐다봐, 알겠지? 221 00:13:52,899 --> 00:13:55,734 콜럼버스 감독님과 스태프 전체가 222 00:13:55,735 --> 00:13:58,036 촬영을 즐길 수있게 도와주신 덕분이죠 223 00:13:58,037 --> 00:14:02,073 우린 어린애들이었고 장난칠 궁리만 했어요 224 00:14:02,108 --> 00:14:05,343 감독님이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거든요 225 00:14:05,811 --> 00:14:09,581 우린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 주기만 하면 됐어 226 00:14:09,582 --> 00:14:12,484 난 '마법사의 돌'을 촬영할 때 227 00:14:12,485 --> 00:14:15,120 손 때리기 게임을 배운 게 기억나 228 00:14:15,121 --> 00:14:19,758 - 이 게임을 무지하게 했지 - 손등을 엄청 때렸잖아 229 00:14:19,759 --> 00:14:22,160 다들 손등이 시뻘게져서 230 00:14:22,328 --> 00:14:25,764 - 손가락 관절로도 때렸을걸 - 서로를 진짜 세게 때렸지 231 00:14:25,765 --> 00:14:27,365 - 정강이도 때렸어 - 그래 232 00:14:27,366 --> 00:14:28,800 정강이를 맞은 기억도 나 233 00:14:29,368 --> 00:14:30,368 그래, 맞아 234 00:14:34,574 --> 00:14:37,075 내가 챔피언이다! 235 00:14:37,076 --> 00:14:41,112 우리를 마음껏 놀게 하느라 제작진은 더 힘들었을 거예요 236 00:14:41,113 --> 00:14:44,749 노느라 정작 연기에는 집중하지 못했거든요 237 00:14:44,750 --> 00:14:47,285 다른 분들을 위해서 쥐덫도 보여 드릴게요 238 00:14:47,286 --> 00:14:50,121 코에 갖다 대면 메이크업이 지워져 239 00:14:50,122 --> 00:14:53,391 제일 큰 문제는 연기하는 동안 240 00:14:53,392 --> 00:14:57,028 우리의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는 거였죠 241 00:14:57,029 --> 00:15:00,065 애들은 대사 한줄 하고 카메라를 보며 웃었어요 242 00:15:00,066 --> 00:15:02,167 해리 포터 영화에 출연하는 게 너무 신난 나머지 243 00:15:02,168 --> 00:15:05,871 한 장면을 찍는 데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죠 244 00:15:06,439 --> 00:15:08,139 얘들아, 얘들아 245 00:15:08,140 --> 00:15:11,176 콜럼버스 감독은 아이들과 영화를 많이 찍어 봐써 246 00:15:11,177 --> 00:15:13,545 촬영장에서 아주 노련했어요 247 00:15:13,546 --> 00:15:16,214 아이들이랑 얘기할 땐 눈높이를 맞춰 주고 248 00:15:16,215 --> 00:15:18,149 아이만 들을 수 있게 가까이 가서 얘기했죠 249 00:15:18,150 --> 00:15:19,651 아빠같이 대해 주셨어요 250 00:15:19,652 --> 00:15:23,889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죠 251 00:15:23,890 --> 00:15:25,624 좀 느슨하게 잡아 봐 252 00:15:26,225 --> 00:15:28,426 그리고 대사를 하면 돼 253 00:15:28,427 --> 00:15:31,096 - 알겠어요 - 너무 긴장하지 말고 254 00:15:32,832 --> 00:15:35,433 이렇게 흔들어도 돼 알았지? 255 00:15:35,434 --> 00:15:36,835 그래, 잘했어 256 00:15:36,836 --> 00:15:40,739 안 그래도 아이들을 대할 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데 257 00:15:40,740 --> 00:15:41,773 심지어... 258 00:15:42,441 --> 00:15:44,943 우리는 모두 촬영 내내 심한 흥분 상태였죠 259 00:15:44,944 --> 00:15:47,312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260 00:15:48,147 --> 00:15:50,615 -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다이애건 앨리- - 하지만 다들 읽고 싶어서 -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 261 00:15:50,616 --> 00:15:52,250 - 안녕, 톰 - 어서와 262 00:15:52,251 --> 00:15:54,686 - 여기 숨어 있었어 - 그리핀도르끼리 모였군 263 00:15:54,687 --> 00:15:56,321 - 이리 와 - 얼굴 보니까 좋다 264 00:15:57,623 --> 00:16:00,592 콜럼버스 감독님은 어떻게 멘털을 지키셨지? 265 00:16:00,593 --> 00:16:03,061 촬영장을 뛰어다녔잖아 다들 11살이었으니까 266 00:16:03,062 --> 00:16:05,463 3명이 연기를 똑바로 하면 267 00:16:05,464 --> 00:16:08,166 배경에 잡히는 5명은 딴짓을 했잖아 268 00:16:08,167 --> 00:16:11,269 루퍼트는 딴짓을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몰랐지 269 00:16:11,270 --> 00:16:12,270 말도 마 270 00:16:12,271 --> 00:16:14,706 하지만 그래서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 271 00:16:14,707 --> 00:16:17,709 - 그냥 놀게 해 주셨으니까 - 그래, 맞아 272 00:16:17,710 --> 00:16:19,644 - 일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 전혀 273 00:16:19,645 --> 00:16:22,781 -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 덕분에 영화를 보면 274 00:16:22,782 --> 00:16:25,283 - 아이들의 천진함이 느껴지지 - 그래, 맞아 275 00:16:25,284 --> 00:16:26,918 근데 웃긴 건 276 00:16:26,919 --> 00:16:30,856 영국 최고의 배우들에게 둘러싸여서 촬영하면서도 277 00:16:30,857 --> 00:16:32,757 누군지 전혀 몰랐단 거야 278 00:16:32,758 --> 00:16:37,562 난 리처드 해리스 선생님이 투어 가이드인 줄 알았어 279 00:16:41,067 --> 00:16:43,535 당시에 아이들 중 누구도 280 00:16:43,536 --> 00:16:47,839 얼마나 대단한 배우들과 연기하는지 몰랐을 겁니다 281 00:16:47,840 --> 00:16:51,042 해그리드 아저씨는 술집에서 스네이프 교수를 만났던 거야 282 00:16:51,043 --> 00:16:53,945 거기서 플러피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된 거고 283 00:16:53,946 --> 00:16:56,715 - 교장 선생님이 안 계시니 ... - 안녕, 애들아 284 00:16:56,716 --> 00:16:58,950 성인 연기자들은 영국 최고의 배우들이었죠 285 00:17:00,019 --> 00:17:02,787 - 어떻게 된 거야? - 저도 정말 몰라요! 286 00:17:02,822 --> 00:17:06,525 전 대단한 선배님들이 서로 소통하는 걸 보며 287 00:17:06,526 --> 00:17:09,027 어린 시절을 보냈잖아요 288 00:17:09,028 --> 00:17:11,196 그분들은 순식간에 오케이를 받아 내셨죠 289 00:17:11,197 --> 00:17:15,567 성인 배우분들은 장난기가 넘치셨어요 290 00:17:18,171 --> 00:17:19,337 아주 잘했어 291 00:17:19,338 --> 00:17:21,072 로비 콜트레인도요 292 00:17:21,073 --> 00:17:25,043 촬영장에서는 철없는 어린아이 같으셨어요 293 00:17:26,112 --> 00:17:27,412 정말 재밌는 분이었죠 294 00:17:27,413 --> 00:17:30,582 우리를 웃기는 데는 일가견이 있으셨어요 295 00:17:30,583 --> 00:17:32,918 온갖 방법을 다 써 봤어요 296 00:17:32,919 --> 00:17:35,520 크림과 젤리도 발라 봤고 297 00:17:35,521 --> 00:17:37,022 면도도 해 봤죠 298 00:17:37,023 --> 00:17:41,159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남편이 날 떠나겠대요 299 00:17:41,160 --> 00:17:44,763 정말로 날 사랑한다면 수염도 이해해 줘야죠 300 00:17:44,764 --> 00:17:47,265 근데 너무 까다롭게 굴어요 301 00:17:50,570 --> 00:17:51,570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호그와트 마법 학교 선배님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302 00:17:51,604 --> 00:17:53,872 선배님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303 00:17:53,873 --> 00:17:55,440 촬영장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304 00:17:55,441 --> 00:17:57,242 함께 보낸 시간이 정말 많았잖아요 305 00:17:57,443 --> 00:18:00,745 그래, 내 자식들보다 너랑 더 오래 있었지 306 00:18:00,746 --> 00:18:03,748 알아요, 정말 재밌었죠 307 00:18:03,749 --> 00:18:07,018 솔직히 돌이켜 보면 너희 삼인방과 함께 찍은 308 00:18:07,019 --> 00:18:09,120 해그리드의 오두막 장면들이 제일 좋았어 309 00:18:09,322 --> 00:18:12,357 머드블러드라고 놀림당한 걸 털어놓는 장면이 생각나요 310 00:18:12,358 --> 00:18:15,060 - 그래 - 그날 정말 잘해 주셨죠 311 00:18:15,061 --> 00:18:18,763 처음으로 감정 연기를 하는 날이었거든요 312 00:18:23,469 --> 00:18:24,669 머드블러드라고 했어요 313 00:18:25,605 --> 00:18:27,038 설마 314 00:18:27,039 --> 00:18:28,139 그게 무슨 뜻인데요? 315 00:18:28,674 --> 00:18:30,609 더러운 피라는 뜻이야 316 00:18:30,610 --> 00:18:33,311 머글 태생을 경멸하는 말이지 317 00:18:33,312 --> 00:18:36,615 부모님이 마법사가 아닌 나 같은 마법사를 욕하는 거야 318 00:18:36,716 --> 00:18:38,750 촬영하면서 너희 셋은 훌륭한 배우가 됐어 319 00:18:38,751 --> 00:18:42,621 세트에서는 그 세계에 빠져드는 느낌이었지 320 00:18:42,622 --> 00:18:44,990 스튜어트 크레이그의 세트 덕분이었어 321 00:18:44,991 --> 00:18:46,892 디테일이 정말 대단했지 322 00:18:48,928 --> 00:18:51,630 불가능을 현실로 323 00:18:51,631 --> 00:18:53,431 불가능을 현실로 호그와트는 무조건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 324 00:18:53,432 --> 00:18:55,800 호그와트는 무조건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 325 00:18:55,801 --> 00:18:59,104 판타지 속 세상처럼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326 00:18:59,138 --> 00:19:01,907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기 때문에 327 00:19:01,908 --> 00:19:04,843 아예 처음부터 호그와트를 만들어 갔죠 328 00:19:04,844 --> 00:19:07,312 일부 세트장은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329 00:19:07,313 --> 00:19:10,315 연기 경력이 35년인데도 놀랄 정도였죠 330 00:19:10,316 --> 00:19:13,285 세트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331 00:19:13,286 --> 00:19:15,887 제작진이 저를 연회장으로 안내했는데 332 00:19:16,522 --> 00:19:17,556 정말 깜짝 놀랐어요 333 00:19:18,291 --> 00:19:20,859 바닥에 진짜 요크 스톤을 깔았더군요 334 00:19:20,860 --> 00:19:23,061 많은 장면에서 250명의 엑스트라가 335 00:19:23,062 --> 00:19:25,564 밥을 먹으면서 돌아다닐 테니 336 00:19:25,565 --> 00:19:28,266 플라스틱 바닥재를 깔 순 없었죠 337 00:19:28,267 --> 00:19:31,102 공중에서 움직이는 양초들도 와이어로 달아 놓은 거였죠 338 00:19:31,103 --> 00:19:33,205 세트 촬영하면서 제일 재밌었던 순간은 339 00:19:33,239 --> 00:19:36,775 양초들을 천장에 고정한 밧줄이 타기 시작하면서 340 00:19:36,776 --> 00:19:38,243 바닥으로 떨어졌던 거였어 341 00:19:38,311 --> 00:19:41,713 실제로 불을 붙여 놓은 수백 개의 양초를 342 00:19:41,714 --> 00:19:44,850 낚싯줄로 묶어서 천장에 달아 놨잖아 343 00:19:44,851 --> 00:19:46,551 지금은 특수 효과를 쓰겠지만 344 00:19:46,552 --> 00:19:49,020 - 그건 세트장 이상이었어 - 맞는 말이야 345 00:19:49,021 --> 00:19:51,356 - 정말 멋졌어 - 스튜어트에게 감사해야지 346 00:19:51,357 --> 00:19:52,958 사랑해요 스튜어트 크레이그 347 00:20:03,503 --> 00:20:05,437 가장 촬영하기 힘든 장면은 퀴디치 신이었어요 348 00:20:05,438 --> 00:20:08,139 관객들에게 규칙을 곧바로 이해시켜야 했죠 349 00:20:08,140 --> 00:20:10,308 퀴디치는 어렵지 않아 350 00:20:10,810 --> 00:20:12,577 각 팀에는 7명의 선수가 있어 351 00:20:12,578 --> 00:20:14,779 추격꾼 3명, 몰이꾼 2명 352 00:20:14,780 --> 00:20:16,414 파수꾼 1명, 수색꾼 1명인데 353 00:20:16,415 --> 00:20:17,215 수색꾼이 너야 354 00:20:17,216 --> 00:20:21,520 J, K, 롤링이 우릴 위해 퀴디치 규정집을 써서 355 00:20:21,521 --> 00:20:24,022 세세한 부분까지 다 설명해 줬어요 356 00:20:25,191 --> 00:20:27,158 그걸 바탕으로 스튜어트 크레이그가 357 00:20:27,159 --> 00:20:29,361 퀴디치 경기장을 디자인했죠 358 00:20:29,362 --> 00:20:34,266 누가 봐도 너무나 비현실적인 게임을 위한 359 00:20:34,267 --> 00:20:37,302 진짜 존재할 것만 같은 경기장을 만들어 낸 거예요 360 00:20:37,303 --> 00:20:39,771 에너지와 열정을 끌어내 361 00:20:40,072 --> 00:20:41,439 준비하고 액션! 362 00:20:41,440 --> 00:20:42,474 득점합니다! 363 00:20:42,475 --> 00:20:44,743 엔젤리나 존슨 선수가 득점합니다 364 00:20:44,744 --> 00:20:46,545 그리핀도르가 10점을 획득했네요 365 00:20:46,546 --> 00:20:50,749 항상 말해 주고 싶었는데 촬영 2~3일째였을 거야 366 00:20:50,750 --> 00:20:52,751 카메라가 널 클로즈업하면 367 00:20:52,752 --> 00:20:55,020 '내 집은 여기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이었어 368 00:20:55,021 --> 00:20:56,855 집에 가려니 기분이 이상해 369 00:20:56,856 --> 00:20:58,256 그렇지 않니? 370 00:20:58,257 --> 00:20:59,457 난 집에 가는 게 아니야 371 00:21:00,526 --> 00:21:01,526 내 집은 여기니까 372 00:21:02,295 --> 00:21:04,763 그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는데 373 00:21:04,764 --> 00:21:08,466 어린데도 대단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어 374 00:21:08,467 --> 00:21:10,769 - 과찬이세요 - 바로 그 순간 375 00:21:10,770 --> 00:21:13,271 네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거야 376 00:21:13,272 --> 00:21:16,608 첫 영화는 이야기책처럼 관객들을 끌어들여서 377 00:21:16,609 --> 00:21:19,444 - 호그와트를 소개하는 거죠 - 호그와트로 안내해야 하지 378 00:21:19,445 --> 00:21:22,380 - 사람 얼굴도 녹여 버리고요 - 그래, 맞아 379 00:21:27,086 --> 00:21:29,821 - 첫 영화는 히트했지 - 그랬죠 380 00:21:29,822 --> 00:21:32,657 첫 편이 히트하자 관객들은 받아들였어 381 00:21:32,658 --> 00:21:34,993 - 영화는 물론 배우들까지 - 맞아요 382 00:21:34,994 --> 00:21:37,863 그래서 '비밀의 방'은 신나게 찍었어 383 00:21:37,864 --> 00:21:39,431 부담을 벗었거든 384 00:21:54,514 --> 00:22:00,585 위즐리 가문의 가치관 385 00:22:03,623 --> 00:22:05,156 자, 들어와 쉿! 386 00:22:06,359 --> 00:22:07,359 빨리 들어와 387 00:22:09,562 --> 00:22:10,829 쉿! 388 00:22:12,698 --> 00:22:14,099 얘들아, 좋은 아침이다 389 00:22:14,100 --> 00:22:16,168 - 안녕하세요, 아빠 - 어서 오세요 390 00:22:16,169 --> 00:22:20,672 위즐리 가족들이 집에 모여 있는 장면을 찍을 땐 항상 좋았어요 391 00:22:20,673 --> 00:22:24,142 서로 장난치느라 정신이 없었죠 392 00:22:25,645 --> 00:22:28,213 - 위즐리 가족의 집, 버로 - - 위즐리 가족의 집인 버로는 세트에 계속 변화를 줬어 393 00:22:28,214 --> 00:22:30,415 넓어졌다, 좁아졌다 했지 394 00:22:30,416 --> 00:22:33,552 플루 가루를 쓸 때는 벽난로가 크게 나왔는데 395 00:22:33,553 --> 00:22:36,488 나중엔 작아진 모습으로 등장했지 396 00:22:36,489 --> 00:22:39,057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세트가 달라졌죠 397 00:22:39,058 --> 00:22:41,927 전 위즐리 가족의 일원으로 출연해서 제일 좋았어요 398 00:22:41,928 --> 00:22:43,962 모두가 호그와트 가족이지만 399 00:22:43,963 --> 00:22:47,332 가족이 함께하는 장면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400 00:22:47,333 --> 00:22:49,701 - 멋진 추억이지 - 모든 장면 중에서도요 401 00:22:49,869 --> 00:22:51,636 줄리와는 호흡이 잘 맞았어요 402 00:22:51,637 --> 00:22:55,240 촬영할 때 아이들이 뛰어와서 엄마, 아빠라고 부르곤 했죠 403 00:22:55,241 --> 00:22:58,310 극 중 제 엄마인 위즐리 부인을 연기한 줄리 월터스 선생님은 404 00:22:58,311 --> 00:23:02,881 저를 아주 다정하게 보살펴 주셨어요 405 00:23:02,882 --> 00:23:05,183 완벽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셨죠 406 00:23:05,184 --> 00:23:07,619 저는 쌍둥이들과 아주 친하게 지냈어요 407 00:23:07,620 --> 00:23:10,288 진짜 형들 같았죠 408 00:23:10,289 --> 00:23:13,258 줄리 월터스와 마크 윌리엄스 선생님은 제2의 가족이에요 409 00:23:13,259 --> 00:23:15,160 항상 극 중 캐릭터를 유지하시면서 410 00:23:15,161 --> 00:23:18,363 멋진 연기 호흡을 보여 주셨어요 411 00:23:18,364 --> 00:23:20,165 덤블두... 도어 412 00:23:20,666 --> 00:23:22,367 누구요, 여보? 413 00:23:22,368 --> 00:23:24,503 네가 여기 있는 걸 덤블도어도 아시나 보다 414 00:23:26,038 --> 00:23:27,372 컷! 415 00:23:27,373 --> 00:23:29,241 그만, 그만해요 416 00:23:29,242 --> 00:23:30,275 이대로는 안 되겠어요 417 00:23:30,776 --> 00:23:31,910 이게 웬일이에요 418 00:23:32,445 --> 00:23:35,113 다들 좋아 보인다 잘 지냈니? 정말 반갑다 419 00:23:35,114 --> 00:23:36,781 - 잘 지냈지? - 감독님은요? 420 00:23:36,782 --> 00:23:38,817 나도 잘 있었지 들뜬 마음으로 왔어 421 00:23:38,818 --> 00:23:40,352 '아즈카반의 죄수' 이후로 처음이거든 422 00:23:40,353 --> 00:23:42,387 다시 오실 줄 몰랐어요 423 00:23:42,388 --> 00:23:44,556 위즐리 가족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 424 00:23:44,557 --> 00:23:47,626 사려 깊은 마음과 배려 425 00:23:47,627 --> 00:23:49,027 그리고 장난이죠 426 00:23:49,061 --> 00:23:52,397 해리, 넌 머글에 관해 잘 알겠구나 427 00:23:53,099 --> 00:23:56,101 고무 오리는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 거니? 428 00:23:56,936 --> 00:23:58,970 다 같이 촬영할 때도 정말 자연스러웠어 429 00:23:58,971 --> 00:24:01,907 사실 다 남인데도 진짜 가족 같았지 430 00:24:01,908 --> 00:24:06,778 가족들이 서로를 품어 주는 모습도 정말 좋았어요 431 00:24:06,779 --> 00:24:10,182 말포이 가족과는 정반대였잖아요 432 00:24:10,183 --> 00:24:13,084 두 가족이 나란히 있으면 완전히 대조를 이뤘어요 433 00:24:13,085 --> 00:24:15,020 아주 딴판이었어 434 00:24:15,021 --> 00:24:17,689 자, 드레이코 친하게 지내야지 435 00:24:19,425 --> 00:24:20,892 말포이 일가 포터 군 436 00:24:20,893 --> 00:24:23,061 말포이 일가 437 00:24:23,062 --> 00:24:24,629 난 루시우스 말포이다 438 00:24:25,398 --> 00:24:26,631 드디어 만나는구나 439 00:24:26,632 --> 00:24:30,535 다들 지하철에서 읽는 걸 보고 해리 포터를 알게 됐어요 440 00:24:30,536 --> 00:24:31,570 잭슨 아이삭스 - 루시우스 말포이 역 어딜 가나 보였죠 441 00:24:31,571 --> 00:24:34,840 감독의 설득으로 원치 않았던 루시우스 역을 맡게 됐어요 442 00:24:34,974 --> 00:24:37,075 길더로이 록하트 역할 오디션을 봤는데 443 00:24:37,109 --> 00:24:40,078 콜럼버스 감독이 다른 역할 대사도 읽어 보라더군요 444 00:24:40,079 --> 00:24:42,347 '피터팬'에서 후크 선장 역할을 맡은 터라 445 00:24:42,348 --> 00:24:44,683 또 악당으로 출연하긴 싫어서 446 00:24:44,684 --> 00:24:48,987 이를 악물고 아주 씁쓸하게 대사를 읽었는데 447 00:24:48,988 --> 00:24:51,590 그게 배역에 딱 맞는 모습이었는지 448 00:24:51,591 --> 00:24:54,860 정말 고맙게도 루시우스를 맡아 달라고 하더군요 449 00:24:54,861 --> 00:24:56,661 어떻게 감히! 450 00:24:57,029 --> 00:24:59,998 극중에서 제 캐릭터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451 00:24:59,999 --> 00:25:02,968 비정하고 가학적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이유를 452 00:25:02,969 --> 00:25:04,769 설명해 주는 존재 같았죠 453 00:25:04,770 --> 00:25:08,039 빨간 머리에 물려받은 로브만 봐도 454 00:25:08,040 --> 00:25:09,441 위즐리가 녀석이겠지 455 00:25:10,042 --> 00:25:12,477 드레이코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거예요 456 00:25:12,478 --> 00:25:15,580 아주 나쁜 부모님 밑에서 컸으니까요 457 00:25:15,581 --> 00:25:18,750 해그리드 손에 컸다면 달랐겠죠 458 00:25:18,751 --> 00:25:22,020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아이로 컸을 거예요 459 00:25:22,021 --> 00:25:23,688 정말 아름답지 않니? 460 00:25:23,689 --> 00:25:25,790 벌써 엄마를 알아보다니 신통하기도 하지 461 00:25:30,496 --> 00:25:32,998 아빠가 사이코패스에 462 00:25:33,533 --> 00:25:35,400 코브라 지팡이를 휘두르는 사람이라면 463 00:25:35,401 --> 00:25:37,435 다정한 사람이 되긴 힘들 테니까요 464 00:25:39,639 --> 00:25:41,039 톰? 기억하렴 465 00:25:41,507 --> 00:25:43,875 천천히 얘기하는 거야 466 00:25:43,876 --> 00:25:45,944 사악하면서도 부드럽게 467 00:25:45,945 --> 00:25:47,512 준비하고 액션! 468 00:25:47,513 --> 00:25:49,714 처음 만났을 때부터 톰을 귀여워했어요 469 00:25:49,715 --> 00:25:52,584 언제나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였죠 470 00:25:52,585 --> 00:25:54,920 제이슨 선생님과 연기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471 00:25:56,455 --> 00:25:59,057 사실 좋기만 한 건 아니었죠 472 00:25:59,058 --> 00:26:05,697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냉정하고 끔찍한 사람으로 돌변하셨거든요 473 00:26:05,698 --> 00:26:08,066 지금도 기억나는데 톰을 붙들고 474 00:26:08,067 --> 00:26:11,837 최대한 불쾌한 표정으로 그 작은 얼굴을 쳐다보면서 475 00:26:11,838 --> 00:26:13,438 계속 오케이 사인을 기다렸죠 476 00:26:13,439 --> 00:26:17,609 제일 처음 촬영한 장면은 영화에선 편집됐어요 477 00:26:17,610 --> 00:26:20,178 드레이코가 월 만지자 제가 지팡이로 치면서... 478 00:26:21,113 --> 00:26:23,648 손대지 마, 드레이코 479 00:26:23,649 --> 00:26:25,684 코브라 이빨이 그렇게 날카로운 줄 몰랐는데 480 00:26:25,685 --> 00:26:28,053 그게 톰의 손을 찔렀더라고요 481 00:26:28,054 --> 00:26:31,523 저를 쳐다보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482 00:26:31,524 --> 00:26:32,524 네, 아버지 483 00:26:32,525 --> 00:26:36,728 지팡이가 그렇게 날카롭고 무거운 줄 몰랐다고 사과하자 484 00:26:36,729 --> 00:26:39,097 장면만 잘 나오면 된다면서 괜찮다더군요 485 00:26:39,098 --> 00:26:41,099 무시무시한 아버지였다가 486 00:26:41,100 --> 00:26:43,802 '컷' 소리만 나면 안아 주시면서 487 00:26:43,803 --> 00:26:45,837 너무 세게 때렸냐고 미안해하셨죠 488 00:26:45,838 --> 00:26:47,839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따로 없었어요 489 00:26:56,582 --> 00:26:57,716 해리 포터 490 00:26:58,551 --> 00:27:00,652 정말 영광이에요 491 00:27:00,653 --> 00:27:06,091 친구한테 해리 포터 영화에서 요정 역할을 맡았다고 하니까 492 00:27:06,092 --> 00:27:09,895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493 00:27:09,896 --> 00:27:13,832 근데 얼마나 중요한 캐릭터인지 모르는 저를 보고 494 00:27:14,600 --> 00:27:17,235 토비 존스 *도비 역* 크게 안타까워했죠 495 00:27:20,806 --> 00:27:23,375 도비가 고맙다며 돌아서는 장면에서 496 00:27:23,376 --> 00:27:26,778 발로 걷어차는 시늉을 하고 지팡이를 휘둘렀더니 497 00:27:26,779 --> 00:27:29,848 감독님이 바닥이 미끄럽냐며 스태프들한테 닦으라더군요 498 00:27:29,849 --> 00:27:31,483 그래서 미끄러진 게 아니라고 했어요 499 00:27:31,484 --> 00:27:33,952 그럼 월 한 거냐고 감독님이 물어서 500 00:27:33,953 --> 00:27:35,420 도비를 걷어찼다고 했죠 501 00:27:42,028 --> 00:27:45,397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겠다 싶었어요 502 00:27:46,832 --> 00:27:47,866 말포이 씨 503 00:27:48,601 --> 00:27:49,901 말포이 씨! 504 00:27:51,404 --> 00:27:52,737 이걸 놓고 가셨어요 505 00:27:54,941 --> 00:27:57,709 그건 하찮은 양말이었지만 506 00:27:57,710 --> 00:28:00,512 어떻게 보면 도비에게 전부나 마찬가지였죠 507 00:28:00,513 --> 00:28:03,114 그게 그 캐릭터의 매력이었어요 508 00:28:03,115 --> 00:28:05,817 주인님이 도비에게 양말을 주셨어요 509 00:28:06,485 --> 00:28:07,953 뭐? 내가 언제 ... 510 00:28:08,654 --> 00:28:12,691 주인님이 도비에게 옷을 선물로 주셨어요 511 00:28:12,692 --> 00:28:15,460 도비는 이제 자유예요 512 00:28:15,461 --> 00:28:17,562 영화의 주제 중 하나는 513 00:28:17,563 --> 00:28:20,432 참고 견뎌 온 친구들이 힘을 합치는 거였어요 514 00:28:34,747 --> 00:28:39,150 리처드 해리스와 촬영하면서 엄청 웃었던 거 기억나지? 515 00:28:39,151 --> 00:28:43,388 제작진이 불사조 피닉스를 움직이는 모형으로 만들었는데 516 00:28:43,389 --> 00:28:46,725 그 빨간 새는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조류였어 517 00:28:46,726 --> 00:28:49,561 제법 그럴듯하게 보이긴 했어요 518 00:28:49,795 --> 00:28:53,164 근데 리처드가 와서 불사조를 보더니 이러셨지 519 00:28:53,699 --> 00:28:56,935 '요즘은 동물들을 기똥차게 훈련시키는군' 520 00:28:56,936 --> 00:29:00,739 새 눈에 카메라가 달려서 리처드를 지켜볼 수 있었는데 521 00:29:00,740 --> 00:29:04,342 제작진은 리처드를 실망시키기 싫어서 522 00:29:04,343 --> 00:29:06,578 계속 새를 움직였어요 523 00:29:06,579 --> 00:29:10,215 실제로 새가 반응한다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요 524 00:29:11,817 --> 00:29:14,085 불사조는 매력적인 생물이야 525 00:29:14,854 --> 00:29:18,924 아주 무거운 짐도 나를 수 있고 526 00:29:18,925 --> 00:29:21,359 눈물에는 치유력이 있지 527 00:29:21,394 --> 00:29:23,328 - 끝까지 비밀로 했잖아요 -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 528 00:29:23,329 --> 00:29:24,796 진짜 새인 줄 아셨을 거야 529 00:29:24,797 --> 00:29:26,998 이 영화를 찍었다는 게 믿기질 않아 530 00:29:26,999 --> 00:29:30,001 감독님이 시리즈의 포문을 훌륭하게 열어 주셨어요 531 00:29:30,002 --> 00:29:31,670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고마워 532 00:29:31,671 --> 00:29:34,172 3편 연출을 고사해서 죄책감이 심했거든 533 00:29:34,173 --> 00:29:36,942 - 그런 말씀 마세요 - 너희와 작별하면서 534 00:29:36,943 --> 00:29:39,411 남겨 두고 떠나는 게 마음에 걸렸어 535 00:29:39,412 --> 00:29:42,480 시리즈의 첫 두 편을 훌륭하게 연출하시고 536 00:29:42,481 --> 00:29:46,184 저희를 이끌어 주신 데 비해서 충분한 인정을 못 받으셨어요 537 00:29:46,185 --> 00:29:49,521 -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려요 -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어 538 00:29:53,192 --> 00:29:55,293 잘 모르나 본데 539 00:29:55,294 --> 00:29:57,996 누가 어떤 사람으로 태어나느냐가 아니라 540 00:29:58,998 --> 00:30:01,399 자라서 무엇이 되는지가 더 중요한 거요 541 00:30:06,939 --> 00:30:11,643 제2장: 해리, 성년이 되다 *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 해리 포터와 불의 잔 * 542 00:30:12,044 --> 00:30:13,044 게리 올드만 * 시리우스 블랙 역 * 안녕하세요 543 00:30:13,068 --> 00:30:14,068 게리 올드만 * 시리우스 블랙 역 * 544 00:30:15,414 --> 00:30:17,148 마법약 수업 강의실 - 호그와트 마법 학교 잘 지냈니? 545 00:30:17,149 --> 00:30:21,119 마법약 수업 강의실 - 호그와트 마법 학교 그럼요, 얘기 나누러 와 주셔서 감사해요 546 00:30:22,054 --> 00:30:22,921 예언자 일보 아즈카반 탈옥 547 00:30:22,922 --> 00:30:23,522 예언자 일보 아즈카반 탈옥 누구예요? 548 00:30:23,523 --> 00:30:23,922 누구예요? 549 00:30:24,423 --> 00:30:25,457 그 남자 말이에요 550 00:30:26,492 --> 00:30:27,592 누구냐고? 551 00:30:28,694 --> 00:30:30,962 시리우스 블랙이잖아 552 00:30:32,431 --> 00:30:35,200 시리우스 블랙은 해리에게 아주 중요한 캐릭터예요 553 00:30:35,201 --> 00:30:38,470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는 작가의 주제 의식이 담겨 있죠 554 00:30:38,471 --> 00:30:42,607 데이비드 헤이먼 •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프로듀서 - 처음엔 해리에게 범죄자로 비치거든요 555 00:30:42,608 --> 00:30:44,709 살인마가 탈옥했거든 556 00:30:44,710 --> 00:30:45,977 시리우스 블랙이요? 557 00:30:46,913 --> 00:30:48,613 그 사람이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558 00:30:48,614 --> 00:30:51,449 하지만 세 번째 영화인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559 00:30:51,450 --> 00:30:53,351 해리는 시리우스를 "직접 만나고 560 00:30:53,419 --> 00:30:58,456 소문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인 걸 알게 되죠 561 00:30:58,457 --> 00:31:01,593 게리 올드만은 연기력도 탁월하지만 562 00:31:01,594 --> 00:31:05,797 시리우스로 캐스팅한 이유는 어두운 이미지가 있으면서도 563 00:31:05,798 --> 00:31:11,970 내면에 진정성과 따뜻함을 가진 배우였기 때문이에요 564 00:31:11,971 --> 00:31:15,507 언제 처음으로 시리우스를 접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565 00:31:15,508 --> 00:31:17,676 해리 포터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566 00:31:18,277 --> 00:31:21,012 아동 도서로 생각했어 567 00:31:21,013 --> 00:31:23,148 사람들이 읽어 보라고 권하기도 했고 568 00:31:23,149 --> 00:31:27,452 우리 애들도 있었기 때문에 언젠간 읽으려고 했는데 569 00:31:27,453 --> 00:31:31,189 내용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570 00:31:31,190 --> 00:31:34,226 책에 흥미가 갈 무렵 알폰소 감독을 만났지 571 00:31:34,227 --> 00:31:36,895 그땐 감독님과 작업할 욕심에 배역을 받았어 572 00:31:36,896 --> 00:31:40,265 얘들아, 개구리를 잘 챙겨야 해 573 00:31:40,733 --> 00:31:44,703 '아즈카반의 죄수'는 성년이 되는 얘기였어요 574 00:31:44,704 --> 00:31:49,608 주인공들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문턱을 지나는 나이였죠 575 00:31:50,176 --> 00:31:54,246 알폰소 쿠아론 감독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연출 1, 2편의 해리는 어린아이였어요 576 00:31:54,247 --> 00:31:57,115 영화의 분위기 자체에 577 00:31:57,116 --> 00:31:59,651 낙관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었죠 578 00:32:00,386 --> 00:32:02,754 하지만 13살이 되면서 579 00:32:02,755 --> 00:32:07,425 해리 주변에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구름이 등장하는데 580 00:32:07,426 --> 00:32:10,929 그걸 스타일리시하게 담아내야 했어요 581 00:32:19,805 --> 00:32:20,872 무슨 일이야? 582 00:32:22,141 --> 00:32:23,108 모르겠어 583 00:32:23,109 --> 00:32:24,276 열차가 고장 났나 봐 584 00:32:33,186 --> 00:32:36,721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585 00:32:38,024 --> 00:32:40,725 내용이 훨씬 어두워졌고 586 00:32:40,726 --> 00:32:43,662 루퍼트 그린트 * 론 위즐리 역 * 이전보다 이야기가 진지하고 무거웠죠 587 00:32:43,663 --> 00:32:47,766 책에서 J, K, 롤링이 묘사한 디멘터들은 588 00:32:47,767 --> 00:32:48,934 정말 무서웠어요 589 00:32:49,936 --> 00:32:52,604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죠 590 00:32:52,605 --> 00:32:57,242 디멘터들은 모든 기쁨을 빨아 먹는 존재로 591 00:32:57,944 --> 00:33:02,013 해리의 영혼까지 빨아들이는데 592 00:33:02,682 --> 00:33:06,017 그런 느낌을 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593 00:33:06,018 --> 00:33:07,752 다니엘의 연기였죠 594 00:33:09,722 --> 00:33:12,824 '아즈카반의 죄수'를 찍을 때 몇 살이었니? 595 00:33:12,825 --> 00:33:14,159 14살이요 596 00:33:14,160 --> 00:33:16,261 - 나랑 처음 만났을 때 - 네 597 00:33:16,262 --> 00:33:20,465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성애를 느꼈단다 598 00:33:26,672 --> 00:33:28,874 날 죽이겠다고, 해리? 599 00:33:28,875 --> 00:33:32,611 보자마자 압도감을 느꼈던 분은 게리 올드만 선배님이셨어 600 00:33:32,612 --> 00:33:34,179 - 나도 기억나 - 게리 올드만 선배님 601 00:33:34,180 --> 00:33:37,115 - 네가 일장 연설을 했지 - 내가 엄청 긴장했었거든 602 00:33:37,116 --> 00:33:39,618 '잘 들어, 엠마 흥분하면 안 돼' 603 00:33:39,619 --> 00:33:43,221 '게리 올드만은 대배우지만 그래도 침착해야 해' 604 00:33:43,222 --> 00:33:44,523 그래서 나까지 긴장됐어 605 00:33:44,524 --> 00:33:47,025 사실은 내가 무서워서 한 말이었어 606 00:33:47,260 --> 00:33:50,595 나야말로 대배우 앞에서 허둥대기 싫었거든 607 00:33:52,098 --> 00:33:54,666 다니엘은 처음에 주눅이 좀 들었어요 608 00:33:55,234 --> 00:33:59,304 게리는 선배이자 동료로서 아주 너그럽게 대해 줬죠 609 00:33:59,305 --> 00:34:01,273 곧바로 다니엘을 받아들였고 610 00:34:01,274 --> 00:34:03,909 연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611 00:34:04,777 --> 00:34:08,013 두 사람을 지켜보면서 아주 흐뭇했죠 612 00:34:08,014 --> 00:34:11,716 현실과 극 중의 관계가 거의 똑같았거든요 613 00:34:11,717 --> 00:34:16,620 해리는 시리우스를 거의 이상화했어요 614 00:34:17,089 --> 00:34:22,527 다가가기 어려워 무서워하면서도 우러러봤죠 615 00:34:22,528 --> 00:34:24,930 근데 영화에서와 다를 바 없이 616 00:34:24,931 --> 00:34:29,968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자 둘은 무척 가까워졌어요 617 00:34:29,969 --> 00:34:35,373 둘은 대기 시간에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누며 웃었죠 618 00:34:35,374 --> 00:34:38,343 게리를 바라보는 다니엘의 눈빛에서 619 00:34:38,344 --> 00:34:41,680 엄청난 존경심이 느껴졌어요 620 00:34:41,681 --> 00:34:43,215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 장면에서 621 00:34:43,216 --> 00:34:46,084 저희는 선배님들이 연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622 00:34:46,085 --> 00:34:50,187 '이런 게 진짜 연기구나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623 00:34:50,188 --> 00:34:51,823 그 장면은 티모시 스폴과 624 00:34:52,324 --> 00:34:56,194 명배우 앨런 릭먼 데이빗 듈리스 625 00:34:56,195 --> 00:34:57,928 너와 엠마, 루퍼트가 함께했지 626 00:34:57,929 --> 00:35:00,565 저희 셋까지 끼워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627 00:35:00,566 --> 00:35:04,169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와 인간적인 면모를 보면서 628 00:35:04,170 --> 00:35:08,473 대배우들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629 00:35:08,474 --> 00:35:11,510 촬영 중간에 상대 배우들과 가볍게 어울리다가도 630 00:35:11,511 --> 00:35:16,081 카메라가 켜지면 무서울 정도로 연기에 집중하셨거든요 631 00:35:16,082 --> 00:35:17,549 - 이제 그만 죽이자고 - 기다려! 632 00:35:17,550 --> 00:35:19,184 지금까지 기다렸어! 633 00:35:20,319 --> 00:35:21,753 12년이나 기다렸다고 634 00:35:23,322 --> 00:35:24,523 아즈카반에서! 635 00:35:25,057 --> 00:35:29,127 그런 초호화 캐스트로 촬영해 보긴 처음이었어요 636 00:35:29,128 --> 00:35:30,529 아주 긴 장면이었는데 637 00:35:30,530 --> 00:35:33,532 장면 속에 여러 번의 반전이 있어서 638 00:35:33,533 --> 00:35:35,333 아주 흥미진진한 신이었죠 639 00:35:35,334 --> 00:35:38,770 많은 위기가 오가는 강렬한 장면이었어요 640 00:35:38,771 --> 00:35:39,771 안 돼요! 641 00:35:40,273 --> 00:35:41,573 전 교수님을 믿었어요 642 00:35:41,574 --> 00:35:47,546 루퍼트와 엠마, 다니엘은 그 장면에 완전히 몰입했죠 643 00:35:48,047 --> 00:35:51,750 아주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644 00:35:51,751 --> 00:35:55,787 네가 옛 친구를 성에 들였다고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645 00:35:55,788 --> 00:35:56,855 이제야 증명이 됐군 646 00:35:56,856 --> 00:35:58,190 훌륭해, 스네이프 647 00:35:58,191 --> 00:36:00,759 이번에도 네 열정과 예리함으로 648 00:36:00,760 --> 00:36:02,761 엉뚱한 결론을 내렸군 649 00:36:04,263 --> 00:36:07,465 해리와 시리우스의 관계를 항상 좋아했어요 650 00:36:07,466 --> 00:36:11,803 시리우스는 멋진 삼촌이자 형 같은 존재잖아요 651 00:36:11,804 --> 00:36:14,339 악랄한 인물로 그려졌지만 652 00:36:14,340 --> 00:36:19,477 함정에 빠진 선인이라는 게 밝혀지는 순간이 오지 653 00:36:19,478 --> 00:36:22,781 -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죠 - 따스하고 친절한 사람이야 654 00:36:22,782 --> 00:36:24,549 - 멋지기도 하고 - 맞아요 655 00:36:24,550 --> 00:36:27,552 난 전체 스토리를 알고 싶었어 656 00:36:27,553 --> 00:36:30,388 우리는 소설로 나온 부분까지만 알고... 657 00:36:30,389 --> 00:36:32,691 - 넌 해리 포터였으니까 - 아니에요 658 00:36:32,692 --> 00:36:34,860 - 다 알았는지 몰라도 - 릭먼 선배님만 아셨죠 659 00:36:34,861 --> 00:36:36,995 - 릭먼은 알았어? - 작가님께 들었대요 660 00:36:36,996 --> 00:36:40,465 - 그런 거였어? - 영화 초반에 작가님께 661 00:36:40,466 --> 00:36:44,002 - 알려 달라고 하셨대요 - 난 얌전히 있었는데 662 00:36:45,204 --> 00:36:48,640 내가 왜 그래야 하지? 663 00:36:48,641 --> 00:36:50,208 릭먼은 그러고도 남았을 거야 664 00:36:50,209 --> 00:36:51,309 네, 맞아요 665 00:36:51,310 --> 00:36:53,278 콜럼버스 감독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666 00:36:53,279 --> 00:36:55,881 감독님이 릭먼 선배님한테 왜 그런 거냐고 물으시면 667 00:36:55,882 --> 00:36:57,983 '나중에 알려 줄게요' 이러셨죠 668 00:37:02,021 --> 00:37:04,022 그래, 나중에 얘기했겠지 669 00:37:04,023 --> 00:37:06,591 - 꼭 필요한 것만 - '일단 기다려요' 670 00:37:06,592 --> 00:37:10,128 다니엘은 아역 배우가 아니라 어엿한 동료 배우였어요 671 00:37:10,129 --> 00:37:13,965 알폰소 감독님은 우리를 10대로 대해 주셨어 672 00:37:13,966 --> 00:37:17,169 처음으로 숙제를 내 주신 분이기도 하고 673 00:37:17,170 --> 00:37:17,802 맞아 674 00:37:17,904 --> 00:37:19,304 긴장 풀어 675 00:37:19,305 --> 00:37:21,406 우리에 대해 알고 싶으셔서 676 00:37:21,407 --> 00:37:26,178 각자의 배역에 관해 에세이를 써 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어요 677 00:37:28,814 --> 00:37:32,317 감독님이 각각의 캐릭터를 파악하는 것보다는 678 00:37:32,318 --> 00:37:35,120 우리가 아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을 테니 679 00:37:35,121 --> 00:37:36,454 직접 말해 달라고 하셨죠 680 00:37:36,455 --> 00:37:40,192 A4 용지 반 정도를 채워 놓고 681 00:37:40,193 --> 00:37:42,861 해리에 관한 것들을 거의 다 썼다고 생각했어요 682 00:37:42,862 --> 00:37:46,064 작가님이 해리에 관해 500페이지 정도 쓴 걸 683 00:37:46,065 --> 00:37:48,066 대부분 요약했다고 여겼죠 684 00:37:48,067 --> 00:37:50,368 이 정도면 가져가도 충분하겠다 싶었어요 685 00:37:50,369 --> 00:37:54,673 물론 엠마는 12페이지 분량을 686 00:37:54,674 --> 00:37:55,841 멋지게 써 왔더라고요 687 00:37:56,475 --> 00:37:59,845 루퍼트는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어요 688 00:37:59,846 --> 00:38:01,413 아예 안 썼어요 689 00:38:01,414 --> 00:38:03,682 루퍼트에게 에세이는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690 00:38:03,683 --> 00:38:05,517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691 00:38:05,518 --> 00:38:08,787 '론이라면 숙제를 안 했을 거예요' 692 00:38:10,223 --> 00:38:12,090 '그래서 안 썼어요' 693 00:38:12,091 --> 00:38:17,329 다행히 알폰소 감독님이 캐릭터다운 행동으로 봐 주셨죠 694 00:38:17,330 --> 00:38:20,665 루퍼트는 곧 론이에요 695 00:38:21,267 --> 00:38:23,902 100% 론이죠 696 00:38:24,537 --> 00:38:26,204 엠마는 정말이지... 697 00:38:27,106 --> 00:38:29,040 타고난 배우예요 698 00:38:29,041 --> 00:38:30,342 준비를 많이 해 오고 699 00:38:30,343 --> 00:38:34,546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걸 쏟아 내죠 700 00:38:34,547 --> 00:38:37,182 사실 셋 다 훌륭한 배우예요 701 00:38:38,518 --> 00:38:42,521 시리우스 블랙은 구원을 얻어요 702 00:38:42,522 --> 00:38:46,191 해리에게 진짜 정체를 인정받는 순간 703 00:38:46,192 --> 00:38:50,061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누리게 되는데 704 00:38:50,062 --> 00:38:52,964 시리우스가 은월이 뜬 밤에 705 00:38:52,965 --> 00:38:57,135 벅빅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에서 모든 게 상징적으로 드러나죠 706 00:39:02,675 --> 00:39:04,676 - 가족 같았지? - 맞아요 707 00:39:04,677 --> 00:39:08,213 다른 경험과는 차원이 달랐어 708 00:39:08,214 --> 00:39:10,148 영화를 찍으면서 그렇게 느끼긴 힘들거든 709 00:39:10,149 --> 00:39:13,652 여러 사람과 작업하며 친해지지만 촬영이 끝나면 710 00:39:13,653 --> 00:39:16,054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시 볼 일이 없는데 711 00:39:16,055 --> 00:39:19,958 해리 포터 시리즈를 찍을 땐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났지 712 00:39:19,959 --> 00:39:22,194 그게 이 영화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713 00:39:22,195 --> 00:39:25,063 여러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아 714 00:39:25,064 --> 00:39:29,601 네, 영화 역사에 기억될 만한 작품에 출연하는 느낌이었죠 715 00:39:31,971 --> 00:39:36,741 위대한 새 시대 716 00:39:39,312 --> 00:39:41,346 올해 우리 호그와트가 717 00:39:41,347 --> 00:39:44,616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주최하게 됐습니다 718 00:39:47,486 --> 00:39:49,087 '불의 잔'은 719 00:39:49,088 --> 00:39:52,257 엠마 왓슨 -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트라이위저드 시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720 00:39:52,258 --> 00:39:57,362 신기하고 놀라운 내용이 펼쳐져서 좋았어요 721 00:39:57,363 --> 00:39:58,897 볼거리가 가득했죠 722 00:39:59,799 --> 00:40:03,768 마법 같은 장면들과 놀라움의 연속이었으니까요 723 00:40:03,769 --> 00:40:08,540 지금도 보바통과 덤스트랭이 입장하는 장면이 기억나요 724 00:40:09,742 --> 00:40:10,842 아주 멋졌어요 725 00:40:12,979 --> 00:40:15,680 네 번째 영화에서는 영국 감독이 필요했어요 726 00:40:15,681 --> 00:40:17,282 연극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죠 727 00:40:17,283 --> 00:40:19,050 컷! 수고 많았어요 728 00:40:19,051 --> 00:40:22,187 뉴웰 감독님은 흥이 많은 분이었어요 729 00:40:22,989 --> 00:40:25,790 목소리도 크고 열정적이셨죠 730 00:40:27,527 --> 00:40:30,929 '불의 잔'에 딱 맞는 감독님이셨어요 731 00:40:30,930 --> 00:40:35,267 과장된 액션이 가득한 별난 분위기의 영화였죠 732 00:40:35,801 --> 00:40:37,702 전 뉴웰 감독님을 좋아했어요 733 00:40:37,703 --> 00:40:39,571 소설 속 인물 같으셨죠 734 00:40:39,572 --> 00:40:42,574 호그와트에 있을 법한 캐릭터 같았어요 735 00:40:42,575 --> 00:40:46,077 네 번째 책은 방대했어요 900 페이지에 달했죠 736 00:40:46,078 --> 00:40:49,014 마이크 뉴웰 감독 •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연출 벽돌처럼 두꺼웠어요 737 00:40:49,015 --> 00:40:50,348 액션! 738 00:40:50,349 --> 00:40:56,254 그래서 어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739 00:40:56,856 --> 00:41:01,359 이 거대하고 격렬한 이야기의 핵심을 담아내야 했어요 740 00:41:02,428 --> 00:41:04,796 폭죽처럼 에너지를 터뜨리는 분이셨어요 741 00:41:04,797 --> 00:41:06,398 항상 들떠 계셨죠 742 00:41:06,399 --> 00:41:08,600 어린아이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을 갖고 있으셨어요 743 00:41:08,601 --> 00:41:11,102 보니 라이트 * 지니 위즐리 역 * 어린아이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을 갖고 있으셨어요 744 00:41:11,103 --> 00:41:14,806 장면마다 유머를 담아내려고 하셨죠 745 00:41:15,341 --> 00:41:20,478 겨우 두 편을 찍고 나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746 00:41:20,479 --> 00:41:21,513 내 기억엔 ... 747 00:41:21,514 --> 00:41:24,549 콜럼버스 감독님이 떠난 후로 달라졌으니까 748 00:41:24,550 --> 00:41:26,651 분위기가 달라졌지 뉴웰 감독님은... 749 00:41:26,652 --> 00:41:28,453 우리를 어른처럼 대하셨어 750 00:41:28,454 --> 00:41:30,922 바로 그거였어 어른 대접을 해 주셨지 751 00:41:31,390 --> 00:41:33,124 마크 윌리엄스 * 아서 위즐리 역 * 촬영장은 아주 재밌었어요 752 00:41:36,762 --> 00:41:40,131 전 위즐리 쌍둥이들을 아주 좋아했는데 753 00:41:40,132 --> 00:41:42,100 둘이 싸우는 장면이 있었어요 754 00:41:42,668 --> 00:41:47,072 프레드와 조지가 트라이위저드 참가를 거부당한 장면이었는데 755 00:41:47,073 --> 00:41:51,109 노인처럼 보이게 가발과 수염을 착용해야 했죠 756 00:41:51,110 --> 00:41:54,312 뉴웰 감독님은 서로에게 정말 화가 난 것처럼 757 00:41:54,313 --> 00:41:56,147 죽어라 싸우라고 하셨어요 758 00:41:56,148 --> 00:42:00,619 근데 촬영에 들어가니까 서로 짓누르기만 했어요 759 00:42:00,620 --> 00:42:01,920 컷! 760 00:42:01,921 --> 00:42:04,456 그래서 진짜로 싸워야 한다고 했죠 761 00:42:04,457 --> 00:42:06,725 감독님은 그게 아니라며 우리한테 다가오셨어요 762 00:42:06,726 --> 00:42:08,159 진짜 싸우고 싶은 사람? 763 00:42:08,160 --> 00:42:11,463 그래서 바보처럼 그러겠다고 했죠 764 00:42:11,464 --> 00:42:16,301 그 당시 저는 배 나온 60대의 노신사였어요 765 00:42:16,302 --> 00:42:20,205 몸을 쓰지 말았어야 했죠 766 00:42:20,206 --> 00:42:24,543 감독님이 달려들어서 저를 내던지시는 거예요 767 00:42:25,511 --> 00:42:28,180 그래서 감독님께 똑같이 했죠 768 00:42:28,181 --> 00:42:33,151 제임스의 허리춤을 잡고 내던지려던 기억이 나는데 769 00:42:33,152 --> 00:42:35,921 그러다 갈비뼈 몇 대에 금이 갔어요 770 00:42:35,922 --> 00:42:39,491 그때부터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촬영을 이어갔죠 771 00:42:39,492 --> 00:42:41,893 하지만 그 와중에도 좋았던 건 772 00:42:41,894 --> 00:42:44,663 저 스스로를 완전히 웃음거리로 만들어서 773 00:42:44,664 --> 00:42:47,666 다들 기뻐했단 사실이었어요 774 00:42:47,667 --> 00:42:50,302 얘처럼 감독님 갈비뼈를 부러뜨리면 안 돼요 775 00:42:55,942 --> 00:43:00,245 마법의 기운 776 00:43:02,248 --> 00:43:07,986 '불의 잔'은 처음으로 이성에게 눈을 뜨는 10대 시절 이야기예요 777 00:43:07,987 --> 00:43:10,722 크리스마스 무도회의 파트너를 찾으면서 778 00:43:10,723 --> 00:43:14,893 10대들이 겪는 온갖 어색한 상황들이 담겨 있었는데 779 00:43:14,894 --> 00:43:18,964 현실에서도 같은 경험을 하던 터라 공감이 됐어요 780 00:43:18,965 --> 00:43:21,733 연습과 준비를 많이 했어요 781 00:43:21,734 --> 00:43:27,239 엠마랑 서로 이성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문자를 했는데 782 00:43:27,240 --> 00:43:30,642 엠마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장하곤 했죠 783 00:43:30,643 --> 00:43:34,479 우린 오빠와 여동생 같은 사이였어요 784 00:43:34,480 --> 00:43:38,316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때라 촬영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785 00:43:39,185 --> 00:43:43,255 누군가에게 반하고 사귀고 헤어지는 내용이 나왔죠 786 00:43:43,256 --> 00:43:45,290 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787 00:43:45,791 --> 00:43:48,126 매튜 루이스 - 네빌 롱보텀 역 환경은 현실과 똑같았지만 788 00:43:48,127 --> 00:43:50,462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이란 게 달랐죠 789 00:43:53,933 --> 00:43:57,269 적어도 저는 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어요 790 00:44:00,940 --> 00:44:04,910 그러니 알 만하죠 특히 네 번째 영화에는 791 00:44:04,911 --> 00:44:07,746 보바통과 덤스트랭이 등장하는데 792 00:44:07,747 --> 00:44:11,716 안 그래도 호르몬이 왕성한 10대들이 여럿인 상황에서 793 00:44:11,717 --> 00:44:14,452 끝내주게 매력적인 794 00:44:14,453 --> 00:44:17,322 두 학교의 새 친구들까지 대거 합류한 거예요 795 00:44:18,090 --> 00:44:21,726 그러다 보니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죠 796 00:44:22,261 --> 00:44:24,663 왜 항상 무리 지어 다니는 거야? 797 00:44:24,664 --> 00:44:29,134 해리가 수줍음을 타는 평범한 10대 소년이란 점이 798 00:44:29,135 --> 00:44:32,971 히어로 캐릭터로서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799 00:44:32,972 --> 00:44:35,740 넌 용도 무찌른 몸이야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800 00:44:35,741 --> 00:44:37,576 차라리 용을 데려가고 싶어 801 00:44:37,577 --> 00:44:41,079 작가님이 그 시기의 해리를 친근하게 묘사해 놓으셔서 802 00:44:41,080 --> 00:44:46,284 어색하고 꺼벙한 10대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803 00:44:46,285 --> 00:44:51,356 연기적으로 큰 노력이 필요하진 않았죠 804 00:44:51,357 --> 00:44:52,390 초? 805 00:44:53,326 --> 00:44:54,359 응? 806 00:44:56,362 --> 00:44:58,563 내 무도회 파트너가 돼 줄래? 807 00:45:00,032 --> 00:45:02,100 미안, 잘 못 들었어 808 00:45:02,101 --> 00:45:04,603 극 중 아이들이 성년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809 00:45:07,607 --> 00:45:11,843 크리스마스 무도회가 아주 중요한 시퀀스였죠 810 00:45:11,844 --> 00:45:13,478 크리스마스 무도회에서 811 00:45:13,980 --> 00:45:16,181 가장 중요한 것이 812 00:45:17,183 --> 00:45:18,316 춤이기 때문이야 813 00:45:19,585 --> 00:45:22,487 학생들이 춤을 배우는 장면은 814 00:45:22,488 --> 00:45:25,357 전형적인 학교 무도회가 연상되는 모습이었어요 815 00:45:25,358 --> 00:45:28,193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나누어져 있었죠 816 00:45:28,194 --> 00:45:30,695 옥스퍼드의 대형 강의실에서 그 장면을 촬영했는데 817 00:45:30,696 --> 00:45:34,432 매기가 한가운데 서서 춤을 가르쳐 주겠다며 818 00:45:34,433 --> 00:45:38,336 루퍼트를 불러내서는 이렇게 말하죠 819 00:45:38,738 --> 00:45:41,673 내 허리에 오른손을 얹어 보렴 820 00:45:41,674 --> 00:45:42,641 어디요? 821 00:45:42,675 --> 00:45:46,211 그때 루퍼트가 14살이었는데 웃음을 끌어 낼 줄 알더군요 822 00:45:46,212 --> 00:45:47,712 아주 재밌었죠 823 00:45:48,247 --> 00:45:50,248 이상할 정도로 멋쩍었어요 824 00:45:50,249 --> 00:45:54,352 이성과 춤을 춰 보는 게 처음이었거든요 825 00:45:54,353 --> 00:45:56,354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죠 826 00:45:56,856 --> 00:45:59,024 오늘 일을 두고두고 놀릴 거지? 827 00:45:59,025 --> 00:46:00,058 - 물론이지 - 물론이지 828 00:46:00,059 --> 00:46:03,795 물론 제임스와 올리버 쌍둥이는 829 00:46:03,796 --> 00:46:05,463 계속 저를 괴롭혔어요 830 00:46:06,132 --> 00:46:09,167 - 촬영 전부터 긴장시켰죠 - 미리 작업을 해 놨어요 831 00:46:09,168 --> 00:46:12,470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832 00:46:12,471 --> 00:46:14,673 정해진 춤 동작이 있다고 하더군요 833 00:46:14,674 --> 00:46:18,677 루퍼트에게 그랬어요 '너도 스텝 알지?' 834 00:46:18,678 --> 00:46:22,681 '우린 6주 전부터 춤 동작을 연습했어' 835 00:46:22,682 --> 00:46:24,950 제가 긴장하게 만들려고 했어요 836 00:46:25,484 --> 00:46:27,552 이쪽으로 837 00:46:27,553 --> 00:46:30,188 결국은 네가 리드해야 해 838 00:46:30,189 --> 00:46:31,223 알겠니? 839 00:46:33,593 --> 00:46:37,062 무도회 장면을 찍을 때 제일 황홀했어요 840 00:46:38,197 --> 00:46:42,934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멋지게 차려입고 나왔으니까요 841 00:46:50,409 --> 00:46:51,543 그건 뭐야? 842 00:46:52,078 --> 00:46:53,311 지금 월 입은 거야? 843 00:46:53,312 --> 00:46:54,846 내 파티용 로브야 844 00:46:54,847 --> 00:46:59,985 우린 옷깃이 굉장히 넓고 꼬리가 긴 슈트를 입었죠 845 00:46:59,986 --> 00:47:05,023 그걸 입은 모습이 별로 멋지진 않았어요 846 00:47:05,024 --> 00:47:06,858 딱 우리 고모할머니 같아 847 00:47:09,562 --> 00:47:12,030 심지어 냄새도 고모할머니 같고 848 00:47:12,064 --> 00:47:15,467 아주 화려한 셔츠를 입었다는 것만 기억나 849 00:47:15,468 --> 00:47:17,736 옷깃이 6결은 됐었나? 850 00:47:17,737 --> 00:47:19,271 작은 프릴이 가득했지 851 00:47:19,272 --> 00:47:23,208 난 의상이 마음에 들었어 아주 위즐리스러웠거든 852 00:47:23,209 --> 00:47:25,143 - 그래, 딱이었어 - 그걸 소화해 냈지 853 00:47:25,144 --> 00:47:26,811 어울리기 힘든 옷인데도 854 00:47:26,812 --> 00:47:30,549 엠마는 멋진 드레스를 입고 아주 예쁘게 꾸몄어요 855 00:47:30,550 --> 00:47:33,118 저랑 루퍼트는... 글쎄요 856 00:47:33,786 --> 00:47:36,888 오스틴 파워스의 친구나 조수 같은 느낌이었죠 857 00:47:38,224 --> 00:47:40,458 진짜 예쁘다 858 00:47:40,459 --> 00:47:43,795 처음으로 해리와 론이 859 00:47:43,796 --> 00:47:45,297 특히 론이 860 00:47:46,465 --> 00:47:51,002 헤르미온느를 여자로 인식하는 장면이었어요 861 00:47:51,704 --> 00:47:54,973 예전에는 자기들의 들러리로만 봤거든요 862 00:47:55,541 --> 00:47:58,543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야? 빅토르 크룸 옆에 있는 애 863 00:47:59,745 --> 00:48:02,113 아냐, 절대 그럴 리 없어 864 00:48:03,783 --> 00:48:07,919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865 00:48:07,920 --> 00:48:10,589 모두가 겪은 일들과 너무 비슷했거든요 866 00:48:10,590 --> 00:48:13,058 첫 학교 무도회 867 00:48:13,059 --> 00:48:18,129 걱정과 불안감 같은 감정들이 똑같았죠 868 00:48:18,130 --> 00:48:19,664 중요한 장면인 걸 알았지만 869 00:48:20,199 --> 00:48:22,000 연기는 엉망진창이었어요 870 00:48:22,001 --> 00:48:24,503 저도 알고 있었어요 871 00:48:24,504 --> 00:48:27,873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는데 872 00:48:27,874 --> 00:48:30,675 갑자기 부담감이 확 들었어요 873 00:48:30,676 --> 00:48:33,478 팔을 흔들지 마 알았지? 874 00:48:33,479 --> 00:48:37,115 감독님이 계단을 내려오는 연기를 지도해 주셨죠 875 00:48:37,116 --> 00:48:39,818 팔을 너무 흔든다 너무 빨리 내려온다 876 00:48:39,819 --> 00:48:41,520 더 천천히 걸어라 등등 877 00:48:41,521 --> 00:48:44,890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에서 수많은 디렉션을 주셨는데 878 00:48:44,891 --> 00:48:47,158 당연히 넘어지고 말았죠 879 00:48:47,927 --> 00:48:50,529 우린 수줍음 많은 10대들이었고 880 00:48:50,530 --> 00:48:54,299 영화를 위해 춤을 배워야 했어요 881 00:48:54,300 --> 00:48:55,834 날 믿지? 882 00:48:55,902 --> 00:48:58,303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댄서가 되긴 글렀어요 883 00:48:58,304 --> 00:49:02,407 무도회 장면에서는 뻣뻣했던 것 같아요 884 00:49:05,878 --> 00:49:07,379 쟤들 좀 봐 885 00:49:07,380 --> 00:49:10,282 오늘의 주인공이네 빅토르가 부러워요 886 00:49:10,283 --> 00:49:13,685 엠마와 저는 항상 서로를 좋아했어요 887 00:49:13,686 --> 00:49:16,555 우리가 수업을 받던 방으로 가서 888 00:49:16,556 --> 00:49:21,259 본인이 생각하는 신의 모습을 그려 가는 숙제를 시작했는데 889 00:49:21,260 --> 00:49:23,929 톰은 캡 모자를 거꾸로 쓰고 890 00:49:23,930 --> 00:49:26,998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자애를 그렸어요 891 00:49:26,999 --> 00:49:30,869 그 순간 그냥 톰에게 반해 버렸죠 892 00:49:30,870 --> 00:49:32,971 분장실 의자에 앉아 있는데 893 00:49:34,006 --> 00:49:37,309 톰 펠튼 - 드레이코 말포이 역 엠마가 저한테 반했다고 누가 얘기해 주더라고요 894 00:49:37,310 --> 00:49:40,612 매일 콜 시트에서 톰의 번호를 찾곤 했죠 895 00:49:40,613 --> 00:49:42,280 7번이었는데 896 00:49:42,281 --> 00:49:45,350 콜 시트에서 7번을 발견하면 897 00:49:45,351 --> 00:49:47,319 평소보다 한껏 들떴어요 898 00:49:47,320 --> 00:49:49,221 톰은 저보다 3살 위라서 899 00:49:49,222 --> 00:49:52,591 저를 여동생처럼 대했죠 900 00:49:53,125 --> 00:49:55,460 엠마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901 00:49:55,461 --> 00:49:58,063 그래요, 제겐 항상 특별한 동생이었죠 902 00:49:58,798 --> 00:50:00,465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903 00:50:01,167 --> 00:50:04,803 솔직히 말하면 톰 앞에서는 904 00:50:04,804 --> 00:50:08,974 약한 모습을 더 쉽게 보일 수 있었어요 905 00:50:08,975 --> 00:50:12,010 엠마는 항상 뭐랄까 ... 가족 같은 느낌이었죠 906 00:50:12,011 --> 00:50:15,747 둘 사이에 로맨틱한 일은 절대 없었어요 907 00:50:15,748 --> 00:50:17,015 우린 그냥 서로를 사랑해요 908 00:50:18,651 --> 00:50:20,151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예요 909 00:50:26,125 --> 00:50:28,260 같이 잡자 하나, 둘 910 00:50:28,261 --> 00:50:29,227 - 셋 - 셋 911 00:50:36,269 --> 00:50:40,138 '불의 잔'에서는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면서 912 00:50:40,139 --> 00:50:43,642 갑자기 볼드모트가 나타납니다 913 00:50:43,843 --> 00:50:49,047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자 914 00:50:50,616 --> 00:50:53,218 랄프 파인즈를 캐스팅한 이유는 915 00:50:53,219 --> 00:50:56,521 그 세대에서 가장 탁월한 배우이기 때문이에요 916 00:50:56,522 --> 00:50:59,791 랄프에게 카리스마가 있다는 걸 알았죠 917 00:50:59,792 --> 00:51:04,462 특유의 미묘하고 섬세한 아우라를 뿜어냈어요 918 00:51:04,463 --> 00:51:09,000 당시에 조카들이 10, 11, 12살이었는데 919 00:51:09,001 --> 00:51:14,072 동생에게 볼드모트 배역이 들어왔다고 얘기했더니 920 00:51:14,073 --> 00:51:17,776 랄프 파인즈 - 볼드모트 경 역 뭐? 볼드모트 역할을 제안받았다고? 921 00:51:17,777 --> 00:51:19,211 '무조건 해!' 이러더군요 922 00:51:24,884 --> 00:51:28,420 그 후에 볼드모트의 외모를 디자인한 그림을 봤는데 923 00:51:28,921 --> 00:51:31,089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924 00:51:31,090 --> 00:51:33,258 엄청나게 강렬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925 00:51:33,926 --> 00:51:35,994 인간의 느낌은 전혀 없고 926 00:51:35,995 --> 00:51:38,930 악의 본질처럼 느껴졌어요 927 00:51:38,931 --> 00:51:42,567 한때는 인간이었지만 현재 모습은 뱀 같았죠 928 00:51:42,568 --> 00:51:46,705 그래서 목소리도 뱀처럼 허스키하게 가기로 했어요 929 00:51:46,706 --> 00:51:51,142 소리를 낼 때도 속삭이는 느낌으로 930 00:51:51,878 --> 00:51:53,411 호흡을 마시고 내쉬면서 말했죠 931 00:51:54,180 --> 00:51:55,814 '해리 포터' 932 00:51:56,749 --> 00:51:58,083 죽으러 왔구나 933 00:51:59,318 --> 00:52:03,421 랄프는 극한의 사악함을 가진 초자연적인 존재를 원했어요 934 00:52:03,422 --> 00:52:07,526 그러려면 코를 없애는 게 최선이었죠 935 00:52:08,060 --> 00:52:10,529 이건 스포일러인데 랄프는 코가 있어요 936 00:52:10,530 --> 00:52:12,764 얼굴에 스티커를 잔뜩 붙여서 937 00:52:12,765 --> 00:52:16,535 화면에 나온 것보단 약간 덜 무서웠는데 938 00:52:16,536 --> 00:52:18,436 연기만 시작하면 939 00:52:18,437 --> 00:52:20,405 이유는 몰라도 너무 무섭더라고요 940 00:52:21,073 --> 00:52:23,608 이젠 널 만질 수 있어 941 00:52:24,510 --> 00:52:28,280 분장만 3시간이 걸렸어요 손과 손톱, 치아를 칠했죠 942 00:52:28,281 --> 00:52:30,615 코는 달려 있었지만 943 00:52:31,884 --> 00:52:33,885 나도 모르게 ... 944 00:52:37,423 --> 00:52:40,425 강하고 사악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945 00:52:42,261 --> 00:52:44,796 충격적인 것은 946 00:52:44,797 --> 00:52:49,234 아주 중요한 인물로 그려져 왔던 947 00:52:49,235 --> 00:52:51,136 '세드릭 디고리'라는 캐릭터가 948 00:52:51,137 --> 00:52:55,974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거예요 949 00:52:56,008 --> 00:52:57,475 저놈을 죽여라 950 00:52:57,476 --> 00:52:59,444 - 아바다 케다브라! - 안 돼, 세드릭! 951 00:53:02,048 --> 00:53:06,751 해리는 세드릭의 시신을 겨우 수습해서 952 00:53:07,453 --> 00:53:11,857 결승 지점으로 힘겹게 돌아오는데 953 00:53:11,858 --> 00:53:15,994 세드릭 디고리의 아버지는 아들이 우승한 줄 알았다가 954 00:53:15,995 --> 00:53:21,266 자식이 죽은 걸 알고 짐승처럼 울부짖어요 955 00:53:21,267 --> 00:53:22,734 내 아들이에요! 956 00:53:25,404 --> 00:53:27,506 내 아들이라고요! 957 00:53:28,407 --> 00:53:34,112 갑자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958 00:53:34,113 --> 00:53:38,984 이것이 삶이 아닌 죽음에 관한 영화임을 깨닫게 되죠 959 00:53:38,985 --> 00:53:42,587 아주 심각한 장면이에요 해리가 처음으로... 960 00:53:43,389 --> 00:53:47,025 자기랑 가까웠던 선배의 죽음을 목격하거든요 961 00:53:48,127 --> 00:53:50,595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요 962 00:53:50,596 --> 00:53:54,132 애들 영화인데 이 장면은 심각하다고 생각했죠 963 00:53:54,133 --> 00:53:56,935 그가 돌아왔어요 그가 돌아왔다고요 964 00:53:56,936 --> 00:53:58,803 볼드모트가 돌아왔어요 965 00:53:58,804 --> 00:54:01,006 세드릭 디고리가 죽는 순간을 기점으로 966 00:54:01,007 --> 00:54:05,343 해리 포터 시리즈도 성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967 00:54:05,344 --> 00:54:09,714 이제 아이들은 유년기를 벗어나 968 00:54:09,715 --> 00:54:14,252 위험을 마주해야 하는 성인기로 접어드는데 969 00:54:14,253 --> 00:54:16,855 모루 죽음의 순간에서 비롯된 거죠 970 00:54:17,423 --> 00:54:19,391 세드릭 디고리는 볼드모트 경에 의해 971 00:54:20,393 --> 00:54:21,860 살해당했습니다 972 00:54:23,930 --> 00:54:26,064 세 친구는 역경에 처하면서 973 00:54:26,566 --> 00:54:30,068 우정을 다져 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974 00:54:37,743 --> 00:54:42,714 '한마디로 넌 사랑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보호받는 거란다' 975 00:54:42,748 --> 00:54:44,816 '덤블도어가 큰 소리로 말했다' 976 00:54:45,384 --> 00:54:48,787 '볼드모트 같은 엄청난 권력의 유혹에서' 977 00:54:48,788 --> 00:54:51,723 '널 막아 줄 수 있는 유일한 보호막이지' 978 00:54:51,757 --> 00:54:57,495 '넌 그 모든 유혹과 고통을 겪었는데도' 979 00:54:57,496 --> 00:55:00,465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잖니' 980 00:55:03,302 --> 00:55:07,371 제3장: 내면의 빛과 어둠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981 00:55:07,373 --> 00:55:11,276 그린고츠 마법사 은행 982 00:55:14,981 --> 00:55:17,215 헬레나 본햄 카터 -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 선배님 집에서 촬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983 00:55:17,216 --> 00:55:18,783 헬레나 본햄 카터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 알아, 정말 멋지지? 984 00:55:19,318 --> 00:55:20,952 늘 해 보고 싶었어 985 00:55:20,953 --> 00:55:24,055 여기 올라갈 수 있는지 보자 986 00:55:25,525 --> 00:55:27,859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 다이애건 앨리 이런, 진짜 못생겼다 987 00:55:29,495 --> 00:55:31,897 - 다들 아직도 여기 있네요 -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 988 00:55:31,898 --> 00:55:35,300 누가 먹을 건 줬나? 진짜 딱하다 989 00:55:35,301 --> 00:55:37,035 넌 해리 포터 역을 맡아 990 00:55:37,036 --> 00:55:38,236 알겠어요 991 00:55:40,940 --> 00:55:43,542 - 선배님은 왼쪽으로 가세요 - 좋아, 시합하자 992 00:55:43,543 --> 00:55:44,876 제자리에, 준비하고 뛰어! 993 00:55:44,877 --> 00:55:45,844 이런 994 00:55:47,346 --> 00:55:48,880 우리 여기서 뽀뽀하고 있거든요? 995 00:55:50,216 --> 00:55:51,550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줘요 996 00:55:51,551 --> 00:55:54,352 레스트레인지 가문 금고 -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내가 사진을 찍어 왔어 997 00:55:54,353 --> 00:55:57,522 레스트레인지 가문 금고 -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 어젯밤에 예전 추억들을 이것저것 들춰 보다가 998 00:55:57,523 --> 00:55:59,424 네 사인을 받은 게 생각났거든 999 00:55:59,425 --> 00:56:01,126 제가 월 한 거죠? 1000 00:56:01,127 --> 00:56:04,563 아냐, 읽어봐 진짜 반갑다 1001 00:56:04,564 --> 00:56:07,265 - 뭐라고 쓰여 있니? - 존경하는 선배님께 1002 00:56:07,266 --> 00:56:11,269 선배님의 연기와 커피를 받쳐 드리게 돼서 영광이에요 1003 00:56:12,305 --> 00:56:13,939 말장난 죽이는데요 1004 00:56:13,940 --> 00:56:15,106 영리한 멘트였어 1005 00:56:15,107 --> 00:56:17,843 - 지금 봐도 괜찮네요 - 넌 시에 소질이 있었어 1006 00:56:17,844 --> 00:56:20,445 그런 의미로 언제까지나 커피를 들어 드릴게요 1007 00:56:20,446 --> 00:56:22,514 - '진심으로 사랑해요' - 그다음엔? 1008 00:56:26,752 --> 00:56:28,587 - 공개해도 괜찮아 - 그러죠, 뭐 1009 00:56:28,588 --> 00:56:29,721 '진심으로 사랑해요' 1010 00:56:29,722 --> 00:56:33,091 '10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제게 기회가 있었을 텐데' 1011 00:56:33,092 --> 00:56:34,359 이젠 받아 줄 수 있어 1012 00:56:34,360 --> 00:56:36,061 '사랑을 듬북 담아 잘해 주셔서 감사해요' 1013 00:56:36,062 --> 00:56:38,430 멋지지 않니? 소중히 간직할 거야 1014 00:56:38,431 --> 00:56:41,166 - 감사해요 - 화장실에 걸어 뒀어 1015 00:56:48,307 --> 00:56:51,576 폭풍이 오고 있어, 해리 단단히 준비해야 해 1016 00:56:57,750 --> 00:57:00,385 난 5편 '불사조 기사단'부터 출연했어 1017 00:57:00,386 --> 00:57:01,486 틀니를 가져왔어 1018 00:57:01,487 --> 00:57:03,221 - 소품을 가져오셨군요 - 그때 꼈던 거야 1019 00:57:03,222 --> 00:57:06,591 이걸 전혀 씻지 않고 착용하신다고 하셨죠 1020 00:57:06,592 --> 00:57:10,262 이건 11년이나 묵은 진짜 유물이야 1021 00:57:10,263 --> 00:57:12,464 - 그래요 - 냄새가 좀 역하네 1022 00:57:12,465 --> 00:57:15,734 - 하지만 이게 도움이 됐어 - 바로 착용하시려고요? 1023 00:57:15,735 --> 00:57:17,035 좋아요, 끼세요 1024 00:57:17,036 --> 00:57:18,036 어떠니? 1025 00:57:18,037 --> 00:57:20,438 - 제가 잊고 있었네요 - 이제 내가 기억나? 1026 00:57:20,439 --> 00:57:21,806 네, 기억나요 1027 00:57:25,378 --> 00:57:26,511 틀니가 도움이 됐어 1028 00:57:26,512 --> 00:57:29,347 - 몰입하는 데요? - 위장하고 싶었거든 1029 00:57:29,348 --> 00:57:32,584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조앤이 몰래 메시지를 보냈어 1030 00:57:32,585 --> 00:57:36,321 비중이 큰 캐릭터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을 한다고 했지 1031 00:57:36,322 --> 00:57:37,989 벨라트릭스 역할은 재밌었어 1032 00:57:37,990 --> 00:57:41,526 유치하고 못된 성깔을 마음껏 부려도 됐거든 1033 00:57:41,527 --> 00:57:44,129 - 완전히 무정부주의자였지 - 사이코패스였고요 1034 00:57:44,130 --> 00:57:46,398 - 장난스러운 면도 있었죠 - 장난기가 있었어 1035 00:57:46,399 --> 00:57:47,666 그래서 더 불편하죠 1036 00:57:47,667 --> 00:57:49,334 자기가 악하다고 여기지 않아 1037 00:57:49,335 --> 00:57:50,769 - 그 반대라고 생각하지 - 맞아요 1038 00:57:50,770 --> 00:57:54,439 - 사람들을 해치는 이유를 - 나름대로 만들어야 했어 1039 00:57:54,440 --> 00:57:58,543 벨라트릭스는 왜 악행에 둔감하고 1040 00:57:58,544 --> 00:58:01,146 왜 나쁜 짓을 할 때 자신이 강하다고 느끼는지 1041 00:58:02,615 --> 00:58:05,417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 해리 1042 00:58:10,223 --> 00:58:14,059 벨라트릭스는 통제 불가로 마구 날뛰는 인물이었죠 1043 00:58:14,060 --> 00:58:17,762 다음에 어떤 말을 내뱉을지 예상이 안 됐어요 1044 00:58:19,098 --> 00:58:20,532 배우에겐 신나는 역할이죠 1045 00:58:20,533 --> 00:58:24,636 선배님은 테이크마다 다른 애드리브를 하셨어요 1046 00:58:24,637 --> 00:58:28,974 전 장면을 장악하려고 애쓰는데 헬레나는 신나게 즐기고 있었죠 1047 00:58:30,409 --> 00:58:33,612 키득거리고 뛰어다니며 제멋대로 해도 됐거든요 1048 00:58:33,613 --> 00:58:34,980 다들 진정해 1049 00:58:34,981 --> 00:58:36,815 대사도 마음대로 치고 1050 00:58:36,816 --> 00:58:40,051 하여튼 가만히 있질 않았어요 1051 00:58:40,052 --> 00:58:41,586 이 더러운 혼혈! 1052 00:58:41,587 --> 00:58:44,155 그냥 호기심이 많은가 보죠 안 그러냐, 해리? 1053 00:58:44,156 --> 00:58:46,191 입 좀 다물라고 하고 싶었죠 1054 00:58:46,192 --> 00:58:47,392 드레이코 1055 00:58:56,402 --> 00:58:59,004 - 제 손에 돌아가셨죠? - 자기가 날 죽였지 1056 00:58:59,005 --> 00:58:59,938 게리 올드만 - 시리우스 블랙 역 - 죄송해요 어쩔 수 없었어요 1057 00:58:59,939 --> 00:59:01,306 죄송해요 어쩔 수 없었어요 1058 00:59:01,474 --> 00:59:03,742 주문을 잔뜩 외웠던 기억이 나요 1059 00:59:03,743 --> 00:59:06,311 선한 마법사와 악한 마법사의 대결이었으니까요 1060 00:59:06,312 --> 00:59:09,281 완전 멋지게 연기했는데 통째로 편집했더라고요 1061 00:59:10,583 --> 00:59:12,284 정말 속상했어요 1062 00:59:12,285 --> 00:59:14,419 몇 주 동안 준비한 장면이었거든요 1063 00:59:14,420 --> 00:59:16,588 그 세트에서 며칠을 찍었잖아 1064 00:59:16,589 --> 00:59:20,258 첫 촬영이었는데 며칠씩 뛰어다녔죠 1065 00:59:20,259 --> 00:59:23,161 시리우스는 죽으면서 장막 같은 데로 떨어졌죠? 1066 00:59:23,162 --> 00:59:24,496 장막 속으로 떨어졌고 1067 00:59:24,497 --> 00:59:28,333 시리우스의 부활을 추측하게 만들었지 1068 00:59:28,334 --> 00:59:30,735 장막에서 돌아올는지 궁금하게 했지만 1069 00:59:30,736 --> 00:59:32,404 - 그게 끝이었어 - 돌아오지 못했죠 1070 00:59:32,405 --> 00:59:33,471 아바다 케다브라! 1071 00:59:51,257 --> 00:59:55,293 우리 어린 배우들에게는 항상 흥미로웠던 부분인데 1072 00:59:55,294 --> 00:59:58,563 특정 그룹이 있었어요 매기 스미스 선생님이나 1073 00:59:58,564 --> 01:00:00,298 데이빗 브래들리 앨런 같은 분들은 1074 01:00:00,299 --> 01:00:02,400 우리를 10, 11살 때부터 보셨거든요 1075 01:00:02,401 --> 01:00:05,003 근데 우리가 15, 16살 때 합류하신 1076 01:00:05,004 --> 01:00:07,439 선배님이나 게리 데이빗 같은 분들은 1077 01:00:07,440 --> 01:00:09,508 우리를 어른으로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 1078 01:00:09,509 --> 01:00:12,677 선배님도 느끼셨겠지만 우리 중 몇몇은 이미 1079 01:00:12,678 --> 01:00:15,480 배우로서 자극을 받을 준비가 된 상태였거든요 1080 01:00:16,382 --> 01:00:21,520 성장 1081 01:00:23,256 --> 01:00:25,924 '불사조 기사단'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는 1082 01:00:25,992 --> 01:00:28,760 정치적 대립이 더욱 중요해지죠 1083 01:00:28,761 --> 01:00:32,130 그런 진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나갈 1084 01:00:32,131 --> 01:00:33,832 감독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1085 01:00:33,833 --> 01:00:36,434 데이빗 예이츠 감독은 배우들을 잘 다뤘고 1086 01:00:36,435 --> 01:00:39,504 데이비드 헤이먼 •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프로듀서 작품에 맞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갔죠 1087 01:00:39,505 --> 01:00:42,741 하지만 변화를 위한 변화는 1088 01:00:42,742 --> 01:00:45,410 지양되어야 합니다 1089 01:00:45,411 --> 01:00:49,414 예이츠 감독님은 다정하고 상냥한 분이었어요 1090 01:00:49,415 --> 01:00:52,350 모든 캐릭터를 소중하게 여기셨죠 1091 01:00:52,351 --> 01:00:55,153 감독님과 일대일로 대화도 많이 나눴어요 1092 01:00:55,154 --> 01:00:58,490 젊은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5편 연출에 임했어요 1093 01:00:58,491 --> 01:01:01,960 어떻게 하면 전체적으로 영화를 성장시키고 1094 01:01:01,961 --> 01:01:04,963 더 성숙한 분위기를 표현할지 고민했죠 1095 01:01:04,964 --> 01:01:07,499 데이빗 예이츠 감독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2부 연출 좀 더 어두운 느낌으로 주제를 담고 싶었어요 1096 01:01:12,171 --> 01:01:15,073 이야기를 더 크게 확장해야 했고 1097 01:01:15,074 --> 01:01:16,975 갈수록 무서워져야 했죠 1098 01:01:20,880 --> 01:01:24,616 영화가 스케일도 커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했어요 1099 01:01:24,650 --> 01:01:28,153 주인공들이 더는 아이가 아니라 심각한 사건들을 겪으며 1100 01:01:28,154 --> 01:01:31,022 마크 윌리엄스 - 아서 위즐리 역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죠 1101 01:01:31,023 --> 01:01:33,191 아직 어리잖아요 1102 01:01:33,759 --> 01:01:36,494 그걸 다 말할 거면 기사단에 바로 넣지 그래요? 1103 01:01:36,495 --> 01:01:38,063 좋아요, 들어갈게요 1104 01:01:38,064 --> 01:01:40,198 볼드모트가 군대를 모집한다면 저도 싸우고 싶어요 1105 01:01:44,403 --> 01:01:46,271 제가 연출을 맡으면서 1106 01:01:46,272 --> 01:01:49,307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귀띔해 줬는데 1107 01:01:49,308 --> 01:01:54,112 엠마가 차기작에서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였죠 1108 01:01:55,214 --> 01:01:56,214 해리 1109 01:01:59,452 --> 01:02:02,220 사람들은 엠마가 엄청난 부담감을 1110 01:02:02,221 --> 01:02:04,322 얼마나 훌륭하게 이겨 냈는지 잊었죠 1111 01:02:05,558 --> 01:02:08,226 다니엘과 루퍼트에게 서로가 있었고 1112 01:02:08,227 --> 01:02:10,462 제게도 친구들이 있었지만 1113 01:02:10,463 --> 01:02:14,900 엠마는 우리보다 어렸고 혼자 감당해야 했어요 1114 01:02:14,901 --> 01:02:16,134 엠마! 1115 01:02:16,135 --> 01:02:19,137 그때 썼던 일기를 보면... 1116 01:02:21,274 --> 01:02:23,675 외로웠던 게 느껴져요 1117 01:02:25,111 --> 01:02:27,245 촬영장에서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은 없어요 1118 01:02:27,246 --> 01:02:28,380 다들 어렸으니까요 1119 01:02:30,049 --> 01:02:33,051 저도 14살이었기 때문에 다른 또래 친구를 보며 1120 01:02:33,052 --> 01:02:35,287 괜찮으냐고 챙겨 줄 여유가 없었죠 1121 01:02:36,455 --> 01:02:37,722 '불사조 기사단'부터였어 1122 01:02:37,723 --> 01:02:40,492 우리 모두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지 1123 01:02:40,493 --> 01:02:43,728 넌 하차하려고 했다면서? 이 얘긴 처음 하는 것 같네 1124 01:02:43,729 --> 01:02:47,799 응, 그땐 무서웠나 봐 1125 01:02:47,800 --> 01:02:50,702 한계에 다다른 느낌을 받아 봤는지 모르겠는데 1126 01:02:50,703 --> 01:02:54,172 - 물론이지 -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어 1127 01:02:54,173 --> 01:02:57,342 난 내내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 1128 01:02:58,978 --> 01:03:02,247 저도 엠마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1129 01:03:03,282 --> 01:03:07,285 해리 포터 출연을 관두면 제 삶이 어떻게 될지 생각했죠 1130 01:03:07,286 --> 01:03:09,788 하지만 같이 상의한 적은 없어요 1131 01:03:09,789 --> 01:03:13,058 각자의 페이스로 그 과정을 겪었고 1132 01:03:13,059 --> 01:03:14,960 당시엔 그 순간에 충실할 뿐이었죠 1133 01:03:15,461 --> 01:03:21,666 모두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줄은 몰랐어요 1134 01:03:23,469 --> 01:03:24,536 그래요 1135 01:03:26,105 --> 01:03:29,741 유명세가 주는 부담을 실감하기 시작했죠 1136 01:03:31,744 --> 01:03:34,346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건 제가 가장 잘 알았어요 1137 01:03:36,482 --> 01:03:39,084 팬들은 진심으로 우리의 성공을 바랐고 1138 01:03:39,085 --> 01:03:41,453 우린 진심으로 서로의 힘이 돼 줬죠 1139 01:03:42,221 --> 01:03:43,388 얼마나 멋진 일이에요? 1140 01:03:53,032 --> 01:03:56,034 이 영화를 소중히 여기는 팬들을 만나는 게 좋았어요 1141 01:03:56,035 --> 01:03:59,404 우리와 함께 성장한 친구들에게 1142 01:03:59,438 --> 01:04:02,774 영화 덕분에 힘든 일들을 이겨냈다는 말을 들으면 1143 01:04:02,775 --> 01:04:06,211 수많은 사람에게 그토록 소중한 작품에 1144 01:04:06,712 --> 01:04:09,514 출연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1145 01:04:15,988 --> 01:04:18,290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해 봤어 1146 01:04:18,958 --> 01:04:19,991 그게 뭔데? 1147 01:04:21,327 --> 01:04:23,195 우리 앞에 어떤 싸움이 닥쳐와도 1148 01:04:24,263 --> 01:04:26,598 우리한테는 볼드모트가 가질 수 없는 게 있대 1149 01:04:27,500 --> 01:04:28,500 그게 뭔데? 1150 01:04:30,937 --> 01:04:32,404 싸울 가치가 있는 이유 1151 01:04:36,642 --> 01:04:39,711 우리 아들 빌리랑 밤마다 해리 포터를 보곤 했어 1152 01:04:39,712 --> 01:04:43,982 일요일 밤에 우울해지면 영화를 틀어 놨지 1153 01:04:43,983 --> 01:04:45,383 그게 마음의 안식처였어 1154 01:04:45,384 --> 01:04:48,987 언젠간 저도 제 아이들과 해리 포터 영화를 보고 싶어요 1155 01:04:48,988 --> 01:04:50,822 엄청난 영향을 끼칠 거야 1156 01:04:50,823 --> 01:04:52,858 - 굉장한 이야기잖니 - 대단한 시리즈죠 1157 01:04:53,359 --> 01:04:56,494 아웃사이더들 1158 01:04:56,495 --> 01:04:57,062 아웃사이더들 11살 때부터 J, K, 롤링에게 감사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1159 01:04:57,063 --> 01:05:01,566 이반나 린치 - 루나 러브굿 역 11살 때부터 J, K, 롤링에게 감사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1160 01:05:01,567 --> 01:05:04,369 해리 포터가 아니었으면 절망 속에 살았을 거라고요 1161 01:05:04,370 --> 01:05:07,939 운 좋게 제 편지를 읽고 답장까지 써 주셨죠 1162 01:05:07,940 --> 01:05:11,676 그러니까 저는 JK, 롤링의 펜팔 친구라고 할 수 있는 1163 01:05:11,677 --> 01:05:13,812 소수의 행운아 중 1명이에요 1164 01:05:15,381 --> 01:05:17,215 영화에 출연하고 싶으세요? 1165 01:05:17,817 --> 01:05:21,319 초반에는 공개 모집 오디션을 진행했어요 1166 01:05:21,320 --> 01:05:23,054 누구든 지원할 수 있었죠 1167 01:05:23,222 --> 01:05:24,856 연기 경험 무관 1168 01:05:24,991 --> 01:05:27,459 바로 티켓을 끊고 런던으로 출발했어요 1169 01:05:27,460 --> 01:05:28,793 당연히 날아가야지 1170 01:05:28,794 --> 01:05:32,230 오디션장 앞에 수천 명이 줄을 섰죠 1171 01:05:32,865 --> 01:05:34,132 즉흥 연기 지금도 다니엘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1172 01:05:34,166 --> 01:05:35,066 지금도 다니엘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1173 01:05:35,601 --> 01:05:37,068 스크린 테스트 때 만났거든요 1174 01:05:37,069 --> 01:05:38,036 겨우살이야 1175 01:05:40,039 --> 01:05:43,375 대사를 받아쳐야 하는데 제가 자꾸 깜빡했어요 1176 01:05:43,376 --> 01:05:45,610 영화에서만 보던 사람이니까 1177 01:05:46,145 --> 01:05:47,612 대사를 하면 듣고만 있었죠 1178 01:05:48,581 --> 01:05:52,450 그 덕분에 루나 러브굿과 비슷한 느낌을 줬나 봐요 1179 01:05:52,451 --> 01:05:54,386 약간 멍한 캐릭터잖아요 1180 01:05:55,121 --> 01:05:56,221 다들 안녕 1181 01:05:58,157 --> 01:06:00,025 몰골이 왜 그래, 론? 1182 01:06:00,026 --> 01:06:04,896 주인공 해리는 괴짜 마법사들의 비밀스러운 세상을 알게 되고 1183 01:06:04,897 --> 01:06:07,132 굉장한 마법을 부리면서도 1184 01:06:07,133 --> 01:06:11,336 인간미와 성숙함,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죠 1185 01:06:11,337 --> 01:06:15,073 이상한 면이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영화라서 1186 01:06:15,074 --> 01:06:17,809 제 캐릭터의 기묘함이 1187 01:06:17,810 --> 01:06:21,413 초능력으로 비치는 게 정말 짜릿했어요 1188 01:06:21,414 --> 01:06:23,548 너희를 처음 만난 날이 기억난단다 1189 01:06:23,549 --> 01:06:26,618 적응 못 한 녀석들이 여기 다 모여 있나 했지 1190 01:06:26,619 --> 01:06:28,186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컸구나 1191 01:06:28,187 --> 01:06:29,654 여전히 겉도는걸요 1192 01:06:29,655 --> 01:06:32,324 그럴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서로가 있잖니 1193 01:06:33,392 --> 01:06:34,960 학교 성적은 별로였어요 1194 01:06:34,961 --> 01:06:37,262 약초학에 대한 고스호크의 책을 읽어 봐 1195 01:06:37,263 --> 01:06:38,897 매튜 루이스 - 네빌 롱보텀 역 친구가 많진 않았죠 1196 01:06:39,765 --> 01:06:41,533 잘 보고 다녀, 롱보텀 1197 01:06:43,803 --> 01:06:45,303 부적응자면 어때요? 1198 01:06:45,304 --> 01:06:47,672 그래서 해리 포터가 인기를 끈 것 같아요 1199 01:06:47,673 --> 01:06:50,542 헬레나 본햄 카터 -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 누구나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데 1200 01:06:50,543 --> 01:06:53,144 외로워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준 것 같아요 1201 01:06:53,312 --> 01:06:54,546 어릴 때 수줍음이 많았거든요 1202 01:06:54,547 --> 01:06:57,482 그래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모르는 1203 01:06:58,017 --> 01:07:00,352 불안한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1204 01:07:00,353 --> 01:07:02,587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205 01:07:02,588 --> 01:07:04,923 -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어 - 스투페파이! 1206 01:07:04,924 --> 01:07:06,358 자기 자신을 믿는 거야 1207 01:07:08,361 --> 01:07:11,863 조금은 괴짜 같고 외로운 캐릭터들을 보면서 1208 01:07:11,864 --> 01:07:14,599 안도감을 느끼셨을 거예요 1209 01:07:16,801 --> 01:07:18,201 해리가 지니를 만났을 때 1210 01:07:18,237 --> 01:07:21,540 보니가 촬영에 합류한 나이가 1211 01:07:21,541 --> 01:07:23,441 겨우 9살이었을 거예요 1212 01:07:23,442 --> 01:07:24,943 엄마, 내 스웨터 봤어요? 1213 01:07:24,944 --> 01:07:26,344 그래, 고양이가 입고 있더라 1214 01:07:27,547 --> 01:07:28,847 안녕 1215 01:07:28,848 --> 01:07:31,950 지니와 해리의 관계를 보면 1216 01:07:31,951 --> 01:07:34,853 둘이 천천히 연인으로 발전하고 1217 01:07:34,854 --> 01:07:39,191 해리가 위즐리 가족과 가까워지면서 1218 01:07:39,192 --> 01:07:42,360 결국은 위즐리 가문의 일원이 되는데 1219 01:07:43,529 --> 01:07:46,765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땐 전혀 예상도 못 했어요 1220 01:07:46,766 --> 01:07:48,633 보니가 제일 어렸기 때문에 1221 01:07:48,634 --> 01:07:51,036 연인이 되는 전개가 왠지 어색했어요 1222 01:07:52,071 --> 01:07:53,205 눈 감아 1223 01:07:53,706 --> 01:07:56,808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1224 01:07:56,809 --> 01:07:59,845 모두가 사랑하는 히어로의 연인이 되는 거잖아요 1225 01:07:59,846 --> 01:08:04,216 모든 출연진과 어릴 때부터 6, 7년을 알고 지냈는데 1226 01:08:04,217 --> 01:08:06,484 그 앞에서 키스를 해야 했죠 1227 01:08:07,119 --> 01:08:08,186 민망했어요 1228 01:08:15,361 --> 01:08:20,398 작가님이 멋진 여성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 주셔서 좋았어요 1229 01:08:20,399 --> 01:08:24,903 저는 보니와 이반나 케이티의 소녀 시절도 1230 01:08:24,904 --> 01:08:27,472 성장한 지금의 모습도 정말 자랑스러워요 1231 01:08:27,473 --> 01:08:30,709 다들 아주 훌륭한 여성 활동가가 됐거든요 1232 01:08:30,710 --> 01:08:32,811 우리 영화에 출연한 모든 소녀들은 1233 01:08:32,812 --> 01:08:36,281 사랑스럽고 인간성도 좋았죠 1234 01:08:39,685 --> 01:08:41,286 슬리데린 기숙사 휴게실 -호그와트 마법 학교 1235 01:08:41,487 --> 01:08:43,388 선배님과 촬영하던 시절이 그리웠어요 1236 01:08:43,556 --> 01:08:45,590 - 그래? 고맙다 - 진짜예요 1237 01:08:45,691 --> 01:08:47,592 넌 아무것도 못 챙겼니? 난 소품을 많이 슬쩍 했어 1238 01:08:47,593 --> 01:08:48,793 - 정말요? - 그래 1239 01:08:48,794 --> 01:08:50,461 - 생각도 못 했어요 - 말해 줄 걸 그랬네 1240 01:08:50,462 --> 01:08:54,799 다행이네요, 저도 지팡이를 몰래 가져가려고 했거든요 1241 01:08:54,800 --> 01:08:57,869 근데 그때 훔쳐 갔으면 아마도 잃어버렸을 거예요 1242 01:08:57,870 --> 01:08:59,403 진짜 마법 지팡이 아닌 거 알지? 1243 01:08:59,404 --> 01:09:04,675 열심히 연습하면 되는 거 아니었어요? 1244 01:09:04,676 --> 01:09:06,111 - 그러면 마법이 걸리려나? - 네 1245 01:09:06,112 --> 01:09:08,046 지금 생각해 보면 웃겨요 1246 01:09:08,047 --> 01:09:11,082 촬영할 땐 진짜처럼 마법 주문을 외치는데 1247 01:09:11,083 --> 01:09:12,983 - 아무 일도 안 일어나잖아요 - 후반 작업이었으니까 1248 01:09:12,984 --> 01:09:14,452 난 딱 한 번 현장에서 불을 붙여 봤어 1249 01:09:14,453 --> 01:09:17,656 해그리드 집을 폭발시키는 장면이었지 1250 01:09:17,657 --> 01:09:21,526 - 맞아요, 그 장면이 있었죠? - 큐 사인이 떨어지고 1251 01:09:21,527 --> 01:09:24,062 내가 주문을 외치면 불이 붙는 거였지 1252 01:09:25,798 --> 01:09:30,702 내가 내 반응에 얼마나 깜짝 놀랐나 몰라 1253 01:09:30,703 --> 01:09:32,003 기분이 끝내줬거든 1254 01:09:35,675 --> 01:09:38,043 그런 힘이 있다는 게 끔찍하면서도 신났지 1255 01:09:38,044 --> 01:09:40,946 - 네, 그럴 만하죠 - 그 순간을 느껴 봤잖아 1256 01:09:40,947 --> 01:09:44,015 지팡이로 가리키기만 했는데 폭발해 버렸으니까 1257 01:09:44,016 --> 01:09:47,619 깃털 띄우는 것보단 훨씬 짜릿하셨겠어요 1258 01:09:51,023 --> 01:09:53,925 그 이상한 캐비닛으로 말포이가 뭘 하려던 걸까? 1259 01:09:53,926 --> 01:09:55,126 그 사람들은 다 누구고? 1260 01:09:55,695 --> 01:09:59,097 아직도 모르겠어? 그건 입단식이었어 1261 01:09:59,098 --> 01:10:01,266 그만둬, 해리 무슨 말 하려는지 아니까 1262 01:10:01,267 --> 01:10:03,835 이미 끝났어 그쪽에 붙은 거라고 1263 01:10:03,836 --> 01:10:04,870 그쪽이라니? 1264 01:10:06,205 --> 01:10:09,508 말포이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일원이 됐다는 거야 1265 01:10:10,743 --> 01:10:11,710 드레이코 1266 01:10:11,711 --> 01:10:13,845 드레이코 1267 01:10:13,846 --> 01:10:18,817 드레이코 부모나 어른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 아이는 1268 01:10:18,818 --> 01:10:21,820 랄프 파인즈 - 볼드모트 경 역 세상을 향해 분노와 증오를 키우고 1269 01:10:21,821 --> 01:10:23,755 어둠의 세계로 빠지죠 1270 01:10:23,756 --> 01:10:25,957 감히 내 집에서 그딴 식으로 말해? 1271 01:10:25,958 --> 01:10:26,925 루시우스 1272 01:10:26,926 --> 01:10:29,761 드레이코의 여정 대부분은 1273 01:10:29,762 --> 01:10:32,531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과 양심 사이의 갈등이죠 1274 01:10:32,532 --> 01:10:35,267 6편에서 드레이코는 끔찍한 임무를 받아요 1275 01:10:35,301 --> 01:10:37,936 죽음을 먹는 자들이 덤블도어를 죽이라고 하자 1276 01:10:37,937 --> 01:10:40,138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죠 1277 01:10:40,139 --> 01:10:41,139 드레이코 1278 01:10:41,807 --> 01:10:44,209 아주 오래전에 너처럼 1279 01:10:44,210 --> 01:10:46,912 잘못된 선택을 한 학생이 있었단다 1280 01:10:48,548 --> 01:10:49,748 내가 돕게 해 주렴 1281 01:10:49,749 --> 01:10:50,982 당신 도움 따위 필요 없어요 1282 01:10:52,318 --> 01:10:53,585 모르시겠어요? 1283 01:10:54,120 --> 01:10:55,520 내가 끝내야 한다고요 1284 01:10:57,023 --> 01:10:58,390 당신을 죽여야만 해요 1285 01:10:59,325 --> 01:11:00,725 아니면 날 죽인냈어요 1286 01:11:00,726 --> 01:11:03,128 톰은 '혼혈왕자'에서 훌륭했어요 1287 01:11:03,129 --> 01:11:06,598 그 이전에 등장했던 드레이코는 항상 1288 01:11:06,599 --> 01:11:09,768 2차원적인 악당의 모습에 그쳤다면 1289 01:11:09,769 --> 01:11:13,605 이번엔 훨씬 복잡하고 흥미로운 인물의 내면을 1290 01:11:13,606 --> 01:11:16,741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1291 01:11:16,742 --> 01:11:19,144 톰을 불러서 얘기했죠 1292 01:11:19,145 --> 01:11:21,646 '이건 네가 진짜 빛날 수 있는 기회야' 1293 01:11:21,647 --> 01:11:24,115 예이츠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1294 01:11:24,116 --> 01:11:28,553 관객들로부터 동정심과 공감을 1%만 끌어낼 수만 있다면 1295 01:11:28,554 --> 01:11:29,955 잘 해낸 거라고요 1296 01:11:29,956 --> 01:11:30,989 죽여! 1297 01:11:32,558 --> 01:11:33,925 영웅은 드레이코예요 1298 01:11:33,926 --> 01:11:36,962 해리는 언제 어디서나 올바른 선택을 내리죠 1299 01:11:36,963 --> 01:11:39,097 어떤 딜레마도 없어요 1300 01:11:39,098 --> 01:11:42,334 드레이코는 자신에게 책임과 기대를 지우는 1301 01:11:42,335 --> 01:11:44,703 끔찍한 가족의 사슬을 끊어 냈죠 1302 01:11:44,704 --> 01:11:49,007 톰은 그런 괴로움을 스크린에 그려 냈어요 1303 01:11:49,008 --> 01:11:52,210 표정으로 모든 뉘앙스와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고 1304 01:11:52,211 --> 01:11:57,148 윤리의 지뢰밭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느낌을 훌륭하게 담아냈죠 1305 01:11:57,850 --> 01:11:58,850 안 돼 1306 01:12:11,097 --> 01:12:12,130 세베루스 1307 01:12:21,741 --> 01:12:22,741 부탁하네 1308 01:12:24,110 --> 01:12:25,377 아바다 케다브라 1309 01:12:36,656 --> 01:12:40,492 물론 모두를 다시 만나서 기쁘기도 하지만... 1310 01:12:41,494 --> 01:12:43,795 너무 충격이었어 1311 01:12:43,796 --> 01:12:48,200 우리 곁에 오래 계실 거라고 생각했던 많은 분들이... 1312 01:12:48,701 --> 01:12:50,502 세상을 떠나셨잖아 1313 01:12:50,503 --> 01:12:54,072 헬렌과 앨런 리처드처럼... 1314 01:12:54,073 --> 01:12:57,209 그래, 가족 같은 분들이잖아 1315 01:12:57,210 --> 01:12:58,743 우리도 가족처럼 슬퍼할 만해 1316 01:12:58,744 --> 01:12:59,678 그래 1317 01:12:59,779 --> 01:13:01,847 너무 일찍 돌아가셨어 1318 01:13:01,848 --> 01:13:02,848 맞아 1319 01:13:13,392 --> 01:13:15,260 죽은 자들을 측은히 여기지 마라 1320 01:13:16,662 --> 01:13:17,762 산 자들을 측은히 여겨 1321 01:13:19,198 --> 01:13:20,665 그 누구보다 1322 01:13:20,666 --> 01:13:23,134 사랑 없이 사는 사람들을 1323 01:13:28,808 --> 01:13:32,377 널 꿈속에서 헤매게 하고 1324 01:13:32,378 --> 01:13:34,412 현실을 망각하게 할 뿐이다 1325 01:13:36,849 --> 01:13:37,349 리처드 해리스 - 1930~2002 1326 01:13:37,683 --> 01:13:39,918 리처드 해리스 - 1930~2002 리처드 해리스 선생님은 정말 특별하고 1327 01:13:40,720 --> 01:13:42,921 따뜻한 분이셨어요 1328 01:13:43,990 --> 01:13:45,690 언제나 행복해하셨죠 1329 01:13:48,194 --> 01:13:49,528 리처드는 최고였어요 1330 01:13:49,529 --> 01:13:52,397 그렇게 재밌는 분은 다시없을 거예요 1331 01:13:52,398 --> 01:13:57,435 70살 넘은 노인의 몸에 갇힌 11살짜리 악동 같았죠 1332 01:13:57,436 --> 01:13:59,771 12살 소년으로 돌아가 주실래요? 1333 01:14:01,741 --> 01:14:05,610 반짝거리는 눈빛 때문에 덤블도어 역에 딱이었어요 1334 01:14:05,611 --> 01:14:07,812 유머 감각도 대단했고요 1335 01:14:09,282 --> 01:14:10,749 귀지 맛이구나 1336 01:14:10,750 --> 01:14:15,453 리차드 그리피스는 더즐리 역을 아주 맛깔나게 소화했죠 1337 01:14:15,454 --> 01:14:18,490 리차드 그리피스 - 1947-2013 마법 같은 건 없어! 1338 01:14:19,559 --> 01:14:22,827 특유의 열정과 활력을 발휘해서 1339 01:14:22,828 --> 01:14:25,297 자신의 사악함을 마음껏 드러냈죠 1340 01:14:25,298 --> 01:14:28,099 그리피스 선생님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1341 01:14:28,100 --> 01:14:31,102 항상 친절하게 연기를 가르쳐 주려고 하셨죠 1342 01:14:37,910 --> 01:14:41,680 존 허트 - 1940~2017 너를 보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단다 1343 01:14:42,915 --> 01:14:46,218 돌아가신 수많은 훌륭한 배우분들과 1344 01:14:46,219 --> 01:14:49,454 잠시라도 함께했다는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1345 01:14:51,123 --> 01:14:53,625 언젠간 제가 늙어서 이렇게 말할 날이 오겠죠 1346 01:14:53,626 --> 01:14:56,194 '내가 저 전설적인 배우와 영화를 찍었어' 1347 01:14:56,195 --> 01:14:58,196 오면 안 되는 거 알아요 1348 01:14:59,966 --> 01:15:03,134 헬렌 맥코리 -1968~2021 어둠의 왕께서 더는 언급 말라고 하셨으니까 1349 01:15:03,135 --> 01:15:05,136 헬렌 맥코리는 제 아내를 연기했죠 1350 01:15:05,137 --> 01:15:09,140 내 평생 최고의 여배우를 만났다고 말한 기억이 나요 1351 01:15:10,376 --> 01:15:11,376 이리 오렴 1352 01:15:11,377 --> 01:15:14,379 헬렌과 작업한 건 행운이었어요 1353 01:15:14,380 --> 01:15:18,416 촬영장에서 사춘기 아이들처럼 농담을 나누면서 실컷 웃었죠 1354 01:15:20,386 --> 01:15:21,686 많은 걸 가르쳐 주셨어요 1355 01:15:23,222 --> 01:15:24,456 뭔지 말할 순 없지만요 1356 01:15:29,829 --> 01:15:32,130 특별한 능력이 있으셨는데 1357 01:15:32,932 --> 01:15:36,368 선배님의 눈빛을 보면 순식간에 감정 이입이 됐죠 1358 01:15:37,069 --> 01:15:39,237 함께 연기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1359 01:15:44,010 --> 01:15:47,579 앨런 릭먼 - 1946-2016 마음을 사로잡고 감각을 속이는 방법을 1360 01:15:47,580 --> 01:15:50,282 앨런 릭먼 - 1946-2016 전수해 줄 수 있다 1361 01:15:50,283 --> 01:15:53,285 앨런 릭먼 선배님은 저를 아이처럼 대하지 않으셨어요 1362 01:15:53,286 --> 01:15:56,354 제 생각과 의견을 1363 01:15:56,956 --> 01:16:00,759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셔서 항상 감동받았죠 1364 01:16:01,594 --> 01:16:03,929 앨런은 좋은 친구였어요 1365 01:16:03,930 --> 01:16:06,565 그의 마지막 장면에서 함께 연기했죠 1366 01:16:07,934 --> 01:16:10,001 그건 주인님을 따릅니다 1367 01:16:11,604 --> 01:16:13,905 오직 주인님만요 1368 01:16:14,707 --> 01:16:15,740 그래? 1369 01:16:16,375 --> 01:16:18,877 전 앨런의 연기에 위협을 느꼈어요 1370 01:16:18,878 --> 01:16:22,414 대사 전달력이 정확하고 분명했죠 1371 01:16:22,415 --> 01:16:26,251 스네이프와 볼드모트로 정면 대결을 펼친 셈인데 1372 01:16:26,252 --> 01:16:29,354 우리 둘은 연기로 하는 검술 대련을 즐겼어요 1373 01:16:29,355 --> 01:16:32,390 앨런은 마법사나 다름없는 배우였죠 1374 01:16:37,597 --> 01:16:40,065 우릴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아 1375 01:16:41,467 --> 01:16:43,001 언제든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단다 1376 01:16:45,805 --> 01:16:46,771 네 마음속에서 1377 01:16:53,980 --> 01:16:57,983 이들을 추모하며 1378 01:17:01,420 --> 01:17:02,053 1379 01:17:23,042 --> 01:17:24,209 이걸 명심하렴 1380 01:17:25,678 --> 01:17:26,811 넌 혼자가 아니야 1381 01:17:31,851 --> 01:17:32,951 딱총나무 지팡이 1382 01:17:35,955 --> 01:17:38,390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지팡이지 1383 01:17:38,958 --> 01:17:40,559 부활의 돌 1384 01:17:45,598 --> 01:17:48,333 투명 망토 1385 01:17:49,669 --> 01:17:52,137 이 세 가지를 합쳐 죽음의 성물이라고 해 1386 01:17:52,138 --> 01:17:55,473 이걸 다 가지고 있으면 죽음의 주인이 되는 거지 1387 01:17:56,843 --> 01:17:58,376 살아남은 아이 1388 01:18:01,714 --> 01:18:02,747 해리! 1389 01:18:08,354 --> 01:18:09,621 죽으러 왔구나 1390 01:18:13,559 --> 01:18:15,393 아바다 케다브라! 1391 01:18:23,302 --> 01:18:23,668 1392 01:18:27,139 --> 01:18:30,675 '그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취해 놓은 조치를 듣고 나니' 1393 01:18:30,676 --> 01:18:34,012 '해리는 그 무엇보다 확신할 수 있었다' 1394 01:18:34,080 --> 01:18:36,848 '두 사람은 자기와 함께 갈 작정을 하고 있으며' 1395 01:18:36,916 --> 01:18:40,418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고 있음이 분명했다' 1396 01:18:40,853 --> 01:18:43,588 '해리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1397 01:18:43,623 --> 01:18:47,325 '벅찬 감정을 표현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1398 01:18:51,830 --> 01:18:58,035 제4장: 싸울 가치가 있는 일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1399 01:18:58,036 --> 01:19:01,772 가슴이 벅차면서도 동시에 기분이 묘해 1400 01:19:01,773 --> 01:19:02,273 예전에 촬영했던 세트장을 둘러보니까 1401 01:19:02,274 --> 01:19:05,409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 호그와트 마법 학교- 예전에 촬영했던 세트장을 둘러보니까 1402 01:19:05,410 --> 01:19:06,510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 - 호그와트 마법 학교 - 촬영장이 마냥 즐겁고 신기했던 1403 01:19:06,511 --> 01:19:08,412 촬영장이 마냥 즐겁고 신기했던 1404 01:19:08,413 --> 01:19:11,048 어린 시절의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 1405 01:19:11,049 --> 01:19:13,250 난 이상하게 예전 추억 하나가 떠올랐어 1406 01:19:13,251 --> 01:19:15,085 내 햄스터 기억나? 1407 01:19:15,086 --> 01:19:16,253 - 그럼! - 밀리였잖아 1408 01:19:16,254 --> 01:19:17,988 미안한데 이름까진 기억 안 나 1409 01:19:17,989 --> 01:19:20,191 그건 괜찮아 편히 쉬렴, 밀리 1410 01:19:20,192 --> 01:19:22,126 네가 햄스터를 키웠고 1411 01:19:22,127 --> 01:19:24,862 아픈 햄스터로 관심받는 너를 질투했던 기억도 나 1412 01:19:24,863 --> 01:19:27,264 - 목공 팀에서 관을 짜 줬잖아 - 그래, 맞아 1413 01:19:27,265 --> 01:19:29,867 밀리가 죽었을 때 세트 디자이너가 1414 01:19:29,868 --> 01:19:33,404 녀석의 크기에 맞게 맞춤 나무 관을 짜고 1415 01:19:33,672 --> 01:19:36,073 - 안쪽에 벨벳도 깔아 줬지 - 예뻤어 1416 01:19:36,074 --> 01:19:38,509 심지에 관 바깥쪽에 이름까지 새겨 줬어 1417 01:19:38,510 --> 01:19:41,078 - 그건 좀... -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거든 1418 01:19:41,079 --> 01:19:43,681 장례식도 하지 않았어? 몇 마디 했던 것 같은데 1419 01:19:43,682 --> 01:19:46,851 내가 계속 죽은 밀리를 들어 올려서 1420 01:19:46,852 --> 01:19:49,153 쓰다듬으려고 하니까 1421 01:19:49,321 --> 01:19:54,325 세트 디자이너가 밀리는 관에 있어야 한다고 말렸지 1422 01:19:54,326 --> 01:19:57,027 햄스터 장례식은 거의 잊고 있었어 1423 01:19:57,028 --> 01:19:59,463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실감이 안 나 1424 01:19:59,464 --> 01:20:00,698 내 말이 1425 01:20:00,699 --> 01:20:02,600 아직은 에필로그 장면 속 모습보단 젊잖아 1426 01:20:02,734 --> 01:20:05,436 - 지금 모이길 다행이지 - 그 말을 하려던 참이야 1427 01:20:08,106 --> 01:20:09,473 - 가방은? - 챙겼어요 1428 01:20:10,141 --> 01:20:11,609 스웨터는? 1429 01:20:11,610 --> 01:20:14,979 난 뚱뚱해 보이는 정장에 이마까지 까고 나왔어 1430 01:20:14,980 --> 01:20:17,915 - 그래, 난 무척... - 난 제대로 했어 1431 01:20:17,916 --> 01:20:20,050 확실하게 망가졌지 1432 01:20:20,151 --> 01:20:22,386 - 시선을 강탈했잖아 - 전부 내려놨던데 1433 01:20:22,988 --> 01:20:24,321 네가 진짜 자랑스러웠어 1434 01:20:26,558 --> 01:20:29,727 우리가 겪은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1435 01:20:29,728 --> 01:20:31,128 아주 특별한 경험이잖아요 1436 01:20:31,129 --> 01:20:34,465 예이츠 감독님은 우리가 우주 비행사 같다고 하셨죠 1437 01:20:34,466 --> 01:20:38,802 이런 규모로 이런 영화를 찍은 배우는 없으니까요 1438 01:20:38,803 --> 01:20:41,005 우린 영원한 가족으로 남을 거예요 1439 01:20:46,311 --> 01:20:49,380 우리 셋이 촬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1440 01:20:49,381 --> 01:20:53,050 서로를 사소하게나마 챙기려고 했던 거였어 1441 01:20:53,051 --> 01:20:55,486 진짜 추운 데서 촬영할 때 1442 01:20:55,487 --> 01:20:58,189 셋이 딱 붙어 서거나 1443 01:20:58,190 --> 01:21:00,090 내가 너무 지쳤을 땐 1444 01:21:00,091 --> 01:21:02,893 다니엘의 어깨에 기대서 잠들기도 했지 1445 01:21:02,894 --> 01:21:06,797 촬영 중간중간에 너무 피곤했거든 1446 01:21:06,798 --> 01:21:10,234 서로에게 기댄 채로 잠든 적이 많았어 1447 01:21:10,235 --> 01:21:13,737 영국에서 가장 웅장한 성당에서 촬영할 때도 1448 01:21:15,207 --> 01:21:19,977 10년 동안 함께 촬영하면서 서로를 무척 신뢰하게 됐잖아 1449 01:21:19,978 --> 01:21:21,779 스턴트 장면을 찍을 땐 1450 01:21:21,780 --> 01:21:24,582 너희 중 1명이 잡아 줄 거라고 믿었어 1451 01:21:24,583 --> 01:21:28,452 서로를 그렇게 신뢰하고 의지한 덕분에 ... 1452 01:21:28,453 --> 01:21:31,589 그런 믿음을 쌓을 수 있는 촬영 환경은 흔치 않아 1453 01:21:31,590 --> 01:21:33,057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 1454 01:21:33,058 --> 01:21:37,461 우리 셋은 말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했잖아 1455 01:21:37,462 --> 01:21:39,430 월 해야 하는지 알았고 1456 01:21:39,431 --> 01:21:42,733 각자가 서로를 위해 든든하게 버텨 줬지 1457 01:21:44,002 --> 01:21:45,102 옷을 갈아입자 1458 01:21:52,010 --> 01:21:53,344 이게 뭐야? 1459 01:21:53,345 --> 01:21:54,979 탐지 불가 확장 마법이야 1460 01:21:56,414 --> 01:21:57,681 너 진짜 대단하다 1461 01:21:58,950 --> 01:22:00,484 넌 매번 놀라네 1462 01:22:01,019 --> 01:22:03,554 '죽음의 성물 1, 2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1463 01:22:03,555 --> 01:22:06,524 거의 영화 내내 호그와트가 아닌 1464 01:22:06,525 --> 01:22:08,359 여러 장소에서 캠핑을 하며 지냈죠 1465 01:22:08,360 --> 01:22:10,261 분위기도 훨씬 어두웠고요 1466 01:22:10,262 --> 01:22:11,896 마치 다른 영화 같았어요 1467 01:22:11,897 --> 01:22:14,031 덤블도어 선생님이 호크룩스를 찾으랬는데 1468 01:22:14,032 --> 01:22:15,733 파괴하는 법은 안 알려 줬다고? 1469 01:22:15,734 --> 01:22:17,067 아주 새로웠죠 1470 01:22:17,068 --> 01:22:21,105 셋 다 훨씬 진지한 연기를 펼쳐야 했고 1471 01:22:21,106 --> 01:22:24,275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보여 줄 기회였어요 1472 01:22:24,276 --> 01:22:25,776 나랑 갈 거야, 말 거야? 1473 01:22:30,549 --> 01:22:32,249 너희 둘이 같이 있는 거 봤어 1474 01:22:32,918 --> 01:22:34,919 론, 그건 ... 그런 게 아니야 1475 01:22:37,589 --> 01:22:38,556 론 1476 01:22:39,724 --> 01:22:43,527 내가 제일 어색했고 확신이 없었던 장면은 1477 01:22:43,528 --> 01:22:46,964 우리가 춤추는 장면이었는데... 1478 01:22:46,965 --> 01:22:51,302 지금은 전체 시리즈에서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 1479 01:22:51,303 --> 01:22:55,072 우리가 진짜 친했기 때문에 그 연기가 가능했거든 1480 01:22:55,073 --> 01:22:57,875 다른 배우와 했다면 그렇게 못 찍었을 거야 1481 01:22:57,876 --> 01:22:59,510 한편으론 재밌기도 했어 1482 01:22:59,511 --> 01:23:02,680 이건 해리 포터 시리즈인데 갑자기 마지막 편에서 1483 01:23:02,681 --> 01:23:06,417 감독님이 음악에 맞춰 둘이 춤을 추라니까 1484 01:23:06,418 --> 01:23:09,386 - 당황스러워도 할 수밖에 - 어이없었지 1485 01:23:33,812 --> 01:23:37,114 많은 감정이 담긴 장면이지만 대사가 없어서 좋았고 1486 01:23:37,115 --> 01:23:40,918 두 캐릭터가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았어 1487 01:23:40,919 --> 01:23:44,788 - 찍으면서 재밌었잖아 - 응, 그랬지 1488 01:23:44,789 --> 01:23:47,224 - 웃음이 필요한 순간이었어 - 맞아, 웃음이 필요했어 1489 01:23:47,225 --> 01:23:49,059 저런 배신자 자식 1490 01:23:49,060 --> 01:23:50,628 진짜 믿을 놈 하나 없네 1491 01:23:50,629 --> 01:23:54,265 '죽음의 성물 2부'에 숲에서 뛰어가는 시퀀스가 있었잖아 1492 01:23:54,399 --> 01:23:57,535 인간 사냥꾼들을 피해 숲에서 도망쳐야 했지 1493 01:23:57,536 --> 01:23:58,469 액션! 1494 01:24:00,472 --> 01:24:02,239 서 있지 말고 1495 01:24:02,240 --> 01:24:03,474 어서 잡아! 1496 01:24:03,475 --> 01:24:07,211 거기서 엠마랑 내가 승부욕이 발동해서 1497 01:24:07,212 --> 01:24:10,381 - 쓸데없는 짓을 했어 - 레이스를 펼쳤지 1498 01:24:10,382 --> 01:24:11,715 내가 돌을 주웠어 1499 01:24:12,884 --> 01:24:15,619 루퍼트는 우리가 뭘 하면 너희끼리 놀라는 식이었어 1500 01:24:15,754 --> 01:24:18,289 '너희 마음대로 해 난 나대로 할게' 1501 01:24:18,290 --> 01:24:20,124 나한텐 뛰는 게 스턴트였거든 1502 01:24:20,892 --> 01:24:22,126 걷는 것도 스턴트였지 1503 01:24:28,733 --> 01:24:32,102 내가 나오는 대부분의 장면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1504 01:24:32,103 --> 01:24:34,004 너희 둘은 진짜 멋지더라 1505 01:24:34,005 --> 01:24:35,873 나한텐 그런 게 좋은 기억이었어 1506 01:24:35,874 --> 01:24:38,542 누가 연기를 잘하거나 장면을 잘 끝내면 1507 01:24:38,543 --> 01:24:40,911 우리 셋이 서로를 칭찬했잖아 1508 01:24:40,912 --> 01:24:44,048 연기가 뭔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시작했으니 1509 01:24:44,182 --> 01:24:46,984 - 월 하는지도 몰랐지 - 연기다운 연기를 하면 1510 01:24:47,018 --> 01:24:49,587 - '멋지다, 잘했어' - '너 되게 잘한다' 1511 01:24:49,588 --> 01:24:52,489 - 갈수록 잘한다며 칭찬했지 - '끝내줬어' 1512 01:24:52,490 --> 01:24:56,327 물론 론과 헤르미온느가 키스하는 장면은 1513 01:24:56,328 --> 01:24:59,263 - 제일 공포스러웠어 - 왜? 1514 01:24:59,264 --> 01:25:01,765 어떤 스턴트보다도 힘들었잖아 1515 01:25:03,635 --> 01:25:06,470 기대 1516 01:25:06,471 --> 01:25:08,105 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야 1517 01:25:08,106 --> 01:25:10,107 넌 이름이... 1518 01:25:10,709 --> 01:25:12,576 론 위즐리야 1519 01:25:12,577 --> 01:25:13,644 그래 1520 01:25:13,645 --> 01:25:15,946 '레비오사지' 1521 01:25:15,947 --> 01:25:18,148 '레비오싸가 아냐' 1522 01:25:18,183 --> 01:25:20,317 진짜 짜증 나 죽겠어 1523 01:25:20,352 --> 01:25:22,453 그러니까 친구가 없지 1524 01:25:24,289 --> 01:25:25,523 네 얘길 들었나 봐 1525 01:25:25,524 --> 01:25:27,925 둘의 관계는 시리즈 전체를 거치면서 발전했어 1526 01:25:28,059 --> 01:25:29,059 8편이 걸렸지 1527 01:25:29,060 --> 01:25:31,529 데이빗 예이츠 감독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2부 연출 론과 헤르미온느의 로맨스가 정말 좋았어요 1528 01:25:31,530 --> 01:25:35,332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모락모락 피어났죠 1529 01:25:42,274 --> 01:25:46,076 둘은 너무 오랫동안 감정을 억눌렀어요 1530 01:25:46,077 --> 01:25:47,912 치약 묻었어 1531 01:25:49,748 --> 01:25:51,515 슬러그혼 교수님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신대 1532 01:25:52,484 --> 01:25:53,918 파트너를 데려오라고 하셨어 1533 01:25:53,919 --> 01:25:55,486 넌 코맥이랑 가겠네 1534 01:25:55,487 --> 01:25:59,056 관객들은 둘의 키스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1535 01:25:59,057 --> 01:26:00,925 너랑 가려고 했어 1536 01:26:00,926 --> 01:26:01,959 진짜? 1537 01:26:02,460 --> 01:26:05,863 너희가 시나리오를 읽고 상의해야 하는 장면이 있어 1538 01:26:05,864 --> 01:26:08,132 이번 주에 너희 둘의 키스 신을 찍을 거거든 1539 01:26:08,133 --> 01:26:10,301 - 뭐라고요? - 론과 헤르미온느의 키스 신 1540 01:26:10,302 --> 01:26:12,403 - 이번 주에요? - 비밀의 방에서 1541 01:26:13,605 --> 01:26:16,373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1542 01:26:16,374 --> 01:26:19,643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키스해요 1543 01:26:22,547 --> 01:26:25,649 관객들은 이 순간을 위해 7편의 영화를 기다렸죠 1544 01:26:25,650 --> 01:26:27,885 제가 트레일러로 찾아가서 두 사람과 얘기를 나눴고 1545 01:26:27,886 --> 01:26:30,154 루퍼트와 엠마를 편하게 해 줬어요 1546 01:26:30,155 --> 01:26:33,357 마치 스포츠 대회를 준비하는 것 같았죠 1547 01:26:33,992 --> 01:26:37,394 둘에게 잘할 수 있다고 잘될 거라고 했어요 1548 01:26:37,395 --> 01:26:40,531 극적인 키스 신을 연출해야 하는데 1549 01:26:40,532 --> 01:26:43,601 우린 계속 웃어서 연기가 불가능했고 1550 01:26:43,602 --> 01:26:45,603 난 촬영을 못끝낼까 봐 겁이 났어 1551 01:26:45,604 --> 01:26:47,438 - 자꾸 웃음이 나왔지 - 집중할 수가 없었거든 1552 01:26:49,007 --> 01:26:50,441 난 촬영에 도움이 안 됐어 1553 01:26:50,442 --> 01:26:54,278 키스 신 얘기를 듣고 얼간이처럼 굴었지 1554 01:26:54,279 --> 01:26:57,214 너희가 키스하는 걸 보러 가겠다고 했어 1555 01:26:57,215 --> 01:26:59,016 다들 오고 싶어 했어 1556 01:26:59,017 --> 01:27:01,418 재밌는 구경거리로 여겼거든 1557 01:27:01,419 --> 01:27:03,721 - 이제라도 사과할게 - 모두가... 1558 01:27:03,722 --> 01:27:07,525 제가 어떻게든 책임지고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559 01:27:07,526 --> 01:27:09,627 루퍼트는 의지가 없었거든요 1560 01:27:09,861 --> 01:27:11,896 그래서 눈 딱 감고 했죠 1561 01:27:11,897 --> 01:27:13,464 타협은 없었답니다 1562 01:27:13,532 --> 01:27:17,134 키스 신을 해내려면 추진력이 필요했어요 1563 01:27:17,135 --> 01:27:21,939 첫 테이크를 마친 후에 루퍼트의 얼굴을 봤는데 1564 01:27:21,940 --> 01:27:25,876 그게 첫 테이크였단 사실에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어요 1565 01:27:25,877 --> 01:27:27,344 의식을 잃었던 것 같아 1566 01:27:27,345 --> 01:27:30,047 네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던 기억만 나 1567 01:27:30,949 --> 01:27:33,317 키스 신 얘기를 할 때마다 1568 01:27:33,318 --> 01:27:35,686 무슨 공포 영화를 찍은 것처럼 말하더라 1569 01:27:35,687 --> 01:27:37,788 그 정도로 나쁘진 않았어 1570 01:27:49,701 --> 01:27:53,837 루퍼트와의 키스 신은 제일 힘든 촬영이었어요 1571 01:27:53,838 --> 01:27:56,640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죠 1572 01:27:56,641 --> 01:27:58,676 이러면 안 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1573 01:27:58,677 --> 01:28:01,712 다니엘과 루퍼트, 저는 남매나 마찬가지였거든요 1574 01:28:04,749 --> 01:28:05,916 괜찮아? 1575 01:28:05,917 --> 01:28:06,951 해리 1576 01:28:06,952 --> 01:28:10,387 우리 셋은 누구보다 호흡이 잘 맞았거든요 1577 01:28:12,791 --> 01:28:18,062 해리가 혼자 볼드모트와 맞서러 간다고 하는 장면에서 1578 01:28:18,129 --> 01:28:20,197 내가 끌어안고 작별 인사를 하잖아 1579 01:28:20,198 --> 01:28:21,198 같이가자 1580 01:28:21,199 --> 01:28:22,466 아니, 뱀을 죽여 1581 01:28:25,303 --> 01:28:28,239 그게 이 시리즈와의 작별인 걸 알았어 1582 01:28:28,240 --> 01:28:30,140 너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었지만 1583 01:28:30,141 --> 01:28:32,877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촬영하면서 1584 01:28:32,878 --> 01:28:35,713 내가 느끼는 감정을 1585 01:28:36,715 --> 01:28:38,349 - 끌어올려야 했어 - 그래 1586 01:28:42,220 --> 01:28:48,692 마지막 전투 1587 01:28:51,062 --> 01:28:54,265 해리를 안고 다리를 건너는 장면은 거의 신화적이었어요 1588 01:28:57,269 --> 01:29:01,238 조앤이나 작품에 깊이 관여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1589 01:29:01,239 --> 01:29:03,207 그건 선과 악의 전투라고 할 거예요 1590 01:29:03,208 --> 01:29:04,542 그만큼 명료했죠 1591 01:29:08,213 --> 01:29:10,548 네빌이란 캐릭터에게 빚진 게 많아요 1592 01:29:11,483 --> 01:29:15,252 전 네빌처럼 수줍음이 많아서 발표하는 건 꿈도 못 꿨죠 1593 01:29:15,253 --> 01:29:18,189 그냥 제가 네빌이었어요 1594 01:29:19,991 --> 01:29:23,194 그런데 놀랍게도 네빌은 챔피언이었어요 1595 01:29:25,797 --> 01:29:29,099 영화 후반부에 매튜가 멋진 연설을 해요 1596 01:29:31,236 --> 01:29:32,770 로비 콜트레인 - 루비우스 해그리드 역 당연히 선이 이겨야죠 1597 01:29:34,272 --> 01:29:35,506 해리가 죽어도 상관없어요 1598 01:29:35,507 --> 01:29:36,707 네빌, 그만해 1599 01:29:36,708 --> 01:29:38,242 사람은 매일 죽어 1600 01:29:39,411 --> 01:29:40,678 오늘은 해리가 죽었지 1601 01:29:43,181 --> 01:29:44,248 그래도 우리 곁에 있어 1602 01:29:45,617 --> 01:29:46,684 바로 여기에 1603 01:29:49,855 --> 01:29:51,455 전부 헛된 죽음이 아니야 1604 01:29:51,456 --> 01:29:55,893 해리 포터를 읽고 배우로 연기를 한 덕분에 1605 01:29:57,162 --> 01:29:58,128 넌 헛되이 죽겠지만 1606 01:29:58,129 --> 01:30:00,998 진짜가 아닌 제 모습을 떨쳐 낼 수 있었죠 1607 01:30:00,999 --> 01:30:02,499 해리는 우리를 위해 살아 줬어! 1608 01:30:03,034 --> 01:30:04,201 우리 모두를 위해! 1609 01:30:04,870 --> 01:30:07,538 그 연장선상에서 제가 누구인지 알았어요 1610 01:30:09,941 --> 01:30:10,941 콘프링고! 1611 01:30:20,986 --> 01:30:25,456 소설에서는 연회장을 배경으로 수많은 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1612 01:30:25,457 --> 01:30:28,893 해리와 볼드모트가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데 1613 01:30:28,894 --> 01:30:34,198 훨씬 더 격렬하고 거친 날것의 느낌을 원했어요 1614 01:30:34,900 --> 01:30:37,268 해리와 볼드모트는 1615 01:30:37,269 --> 01:30:40,604 영혼이 연결돼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1616 01:30:40,605 --> 01:30:43,374 호크룩스로 기이하게 이어져 있는 관계죠 1617 01:30:43,375 --> 01:30:47,678 그래서 마지막에 다니엘이 유령 같은 볼드모트를 붙들고 1618 01:30:47,679 --> 01:30:49,613 탑에서 떨어지면 좋겠다 싶었죠 1619 01:30:49,614 --> 01:30:50,814 좋아, 톰 1620 01:30:50,815 --> 01:30:52,516 시작했을 때처럼 끝내자 1621 01:30:53,652 --> 01:30:54,785 우리 둘이! 1622 01:30:54,786 --> 01:30:57,254 둘은 떨어지면서 하나로 합쳐지는데요 1623 01:30:57,255 --> 01:31:00,891 소설과 영화 전반에 묘사돼 있는 것처럼 1624 01:31:00,892 --> 01:31:02,493 두 캐릭터가 깊이 연결돼 있다는 걸 1625 01:31:02,494 --> 01:31:06,197 중앙 뜰에 떨어지기 전까지 이미지로 보여 주고 싶었죠 1626 01:31:10,802 --> 01:31:12,403 우린 체력적으로 피곤한 상태였어요 1627 01:31:12,404 --> 01:31:15,172 랄프 파인즈 - 볼드모트 경 역 모든 걸 쏟아부어서 결국은 녹초가 됐죠 1628 01:31:15,440 --> 01:31:18,042 추운 계절인 데다 날씨도 안 좋았고 1629 01:31:18,076 --> 01:31:19,577 팔뚝은 아주 뻣뻣했어요 1630 01:31:19,578 --> 01:31:22,580 해리의 마법을 밀어내는 1631 01:31:24,182 --> 01:31:25,916 이 동작을 계속했거든요 1632 01:31:26,551 --> 01:31:30,054 영화를 촬영하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1633 01:31:30,055 --> 01:31:35,793 시리즈를 멋지게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꼈어요 1634 01:31:35,794 --> 01:31:40,397 의미와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1635 01:32:23,408 --> 01:32:24,241 새로운 시작 1636 01:32:24,242 --> 01:32:30,548 새로운 시작 1637 01:32:30,549 --> 01:32:31,549 자기소개를 해 줄래? 1638 01:32:31,550 --> 01:32:34,652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할을 맡은 엠마 왓슨이에요 1639 01:32:34,653 --> 01:32:37,588 - 빼면 안 돼요? - 절대로 안 돼 1640 01:32:37,589 --> 01:32:39,323 - 뭐라고? - 아니에요 1641 01:32:39,324 --> 01:32:41,125 - 창피하니? - 네 1642 01:32:41,126 --> 01:32:41,992 왜? 1643 01:32:41,993 --> 01:32:44,595 - 머리핀이 싫대요 - 맞아요 1644 01:32:44,596 --> 01:32:46,197 - 래드클리프 군 - 네 1645 01:32:47,399 --> 01:32:48,732 카메라다! 1646 01:32:48,733 --> 01:32:50,267 - 왜 카메라를... - 기자 아저씨죠? 1647 01:32:50,268 --> 01:32:52,436 맞아, 기자야 어떻게 알았니? 1648 01:32:52,437 --> 01:32:54,438 촬영 첫날인데 기분이 어때? 1649 01:32:54,439 --> 01:32:56,640 꿈꾸는 것 같아요 1650 01:32:56,641 --> 01:32:58,008 설레니? 1651 01:32:58,009 --> 01:32:59,276 아주 많이요 1652 01:32:59,811 --> 01:33:01,078 촬영이 기대돼요 1653 01:33:01,079 --> 01:33:04,415 지루한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촬영하는구나 1654 01:33:04,416 --> 01:33:06,951 계속 고생하렴 분장해야 하니까 1655 01:33:06,952 --> 01:33:08,385 - 네 - 착하지 1656 01:33:13,325 --> 01:33:16,360 과거를 돌이켜 보면 어떤 생각이 드니? 1657 01:33:16,461 --> 01:33:18,929 내겐 좋은 추억인데 너한테는 어때? 1658 01:33:18,930 --> 01:33:21,432 해리 포터의 일원인 게 정말 자랑스럽지 1659 01:33:21,433 --> 01:33:23,467 뒤로 갈수록 기분이 이상했어 1660 01:33:23,468 --> 01:33:25,202 특히 마지막 편을 찍을 때 1661 01:33:25,203 --> 01:33:29,240 나 자신과 론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 1662 01:33:29,241 --> 01:33:32,042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 1663 01:33:32,043 --> 01:33:34,411 그래, 내가 누군지 헷갈릴 때가 있었어 1664 01:33:34,412 --> 01:33:36,714 내 취향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날 때도 있지 1665 01:33:36,781 --> 01:33:39,683 루퍼트가 내 이름으로 느껴지지도 않았어 1666 01:33:39,684 --> 01:33:42,152 - 나도 그랬어 - 할 줄 아는 건 하나뿐이었지 1667 01:33:42,153 --> 01:33:43,420 - 맞아 - 론을 연기하는 거 1668 01:33:43,421 --> 01:33:47,391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뻐요 1669 01:33:47,392 --> 01:33:51,328 우린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메소드 연기를 한 것 같아 1670 01:33:52,430 --> 01:33:54,498 언젠간 끝날 줄은 알고 있었어요 1671 01:33:54,499 --> 01:33:57,568 영원히 할 순 없으니까요 1672 01:33:58,069 --> 01:33:59,870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 1673 01:33:59,871 --> 01:34:02,840 한동안 못 보다가 이렇게 만나니까 1674 01:34:04,176 --> 01:34:05,376 울면 안 되는데 1675 01:34:05,944 --> 01:34:08,812 네가 내 인생의 기둥 같은 존재였던 느낌이야 1676 01:34:08,813 --> 01:34:11,282 그렇게 말해 주니 감동이네 1677 01:34:11,283 --> 01:34:13,417 서로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컸잖아 1678 01:34:13,418 --> 01:34:14,418 우린 가족이야 1679 01:34:15,253 --> 01:34:18,055 서로 만나지 않더라도 언제나 가족일 거야 1680 01:34:18,857 --> 01:34:22,059 항상 얼굴을 볼 순 없더라도 말이야 1681 01:34:22,994 --> 01:34:24,495 그래, 우린... 1682 01:34:26,264 --> 01:34:29,600 우리는 언제까지나 끈끈한 관계일 거고 1683 01:34:30,268 --> 01:34:32,269 늘 서로의 삶의 일부일 거야 1684 01:34:44,015 --> 01:34:46,917 - 만나니까 진짜 좋다 - 나도 정말 반가워 1685 01:34:48,753 --> 01:34:49,753 사랑해 1686 01:34:56,061 --> 01:34:57,061 친구로서 1687 01:35:00,131 --> 01:35:03,100 - 팬들을 위해 분명히 해 둘게요 - 말은 확실히 해야죠 1688 01:35:03,101 --> 01:35:04,101 하지만 진심이야 1689 01:35:04,603 --> 01:35:06,337 널 무척 사랑해 1690 01:35:06,905 --> 01:35:08,005 고마워, 루퍼트 1691 01:35:12,143 --> 01:35:14,144 준비하고, 액션! 1692 01:35:15,680 --> 01:35:18,349 마지막 장면들을 찍으면서 촬영을 마무리했는데 1693 01:35:18,350 --> 01:35:20,084 전체 촬영 일정에서 1694 01:35:20,085 --> 01:35:22,620 가장 마지막에 찍은 쇼트 중 하나가... 1695 01:35:22,621 --> 01:35:25,055 카메라 너머로 몸을 날려서 1696 01:35:25,056 --> 01:35:28,125 커다란 충격 흡수 매트에 착지하는 거였죠 1697 01:35:28,193 --> 01:35:32,963 굴뚝으로 점프하는 테이크만 찍으면 됐어요 1698 01:35:32,964 --> 01:35:36,667 마치 우리의 상황을 빗댄 것 같았어요 1699 01:35:36,668 --> 01:35:41,305 다른 세상으로 가려면 매트에 몸을 던져야 했거든요 1700 01:35:42,207 --> 01:35:45,976 세 사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1701 01:35:45,977 --> 01:35:49,680 촬영 내내 3명의 곁을 지켜 줬던 사람들과 1702 01:35:49,681 --> 01:35:52,883 성장 과정을 지켜본 모두가 눈물을 보였죠 1703 01:35:57,088 --> 01:35:59,256 마지막 날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1704 01:36:02,227 --> 01:36:04,395 셋이 부둥켜안은 기억이 나요 1705 01:36:06,932 --> 01:36:08,699 3명 모두가... 1706 01:36:09,834 --> 01:36:11,335 완전히 무너져 내렸죠 1707 01:36:13,872 --> 01:36:17,007 모든 걸 해냈다는 걸 1708 01:36:17,008 --> 01:36:20,477 처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날이었어요 1709 01:36:20,478 --> 01:36:21,846 우린 끝까지 해냈죠 1710 01:36:22,547 --> 01:36:26,784 해리 포터는 제 삶의 궤적마다 뿌리 깊게 박혀 있어요 1711 01:36:26,785 --> 01:36:29,687 누가 언제 운전면허를 땄느냐고 물어보면 1712 01:36:30,188 --> 01:36:31,455 '불사조 기사단' 때라고 대답하죠 1713 01:36:31,923 --> 01:36:36,227 제 삶의 모든 부분이 해리 포터와 이어져 있어요 1714 01:36:38,496 --> 01:36:42,333 해리 포터 소설과 영화가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자 1715 01:36:42,334 --> 01:36:45,502 정체성의 일부가 됐다는 팬분들을 만나면 1716 01:36:45,503 --> 01:36:48,272 정말 자랑스러워요 1717 01:36:48,273 --> 01:36:51,909 해리 포터엔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뭔가가 있어 1718 01:36:52,043 --> 01:36:55,479 아주 어둡고 힘든 시기를 보낼 때 1719 01:36:55,480 --> 01:36:58,916 이야기들이 피난처가 돼 주잖아 1720 01:36:58,950 --> 01:37:02,453 우리가 편하게 쉬고 기댈 곳을 마련해 주지 1721 01:37:02,454 --> 01:37:06,757 촬영할 때는 우리 영화의 영향력을 실감하지 못했어 1722 01:37:06,758 --> 01:37:10,528 아빠랑 유일하게 같이 본 영화라는 분들도 있더라고 1723 01:37:10,529 --> 01:37:14,331 해리 포터를 같이 보고 아빠랑 대화하게 됐대 1724 01:37:14,332 --> 01:37:18,569 그분들의 인생에 작은 일부라도 돼서 좋네 1725 01:37:18,570 --> 01:37:21,939 연극 '저주받은 아이'나 '신비한 동물 사전 '처럼 1726 01:37:21,940 --> 01:37:24,708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계속 이어지는 걸 보면 1727 01:37:25,343 --> 01:37:28,546 영원히 살아 있는 세계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 1728 01:37:28,547 --> 01:37:30,014 해리 포터 해리 포터! 1729 01:37:30,015 --> 01:37:31,282 우리 학교 무도회에 와 줘요 해리 포터! 해리 포터 1730 01:37:31,283 --> 01:37:33,250 우리 학교 무도회에 와 줘요 해리 포터 같은 소설은 없어요 1731 01:37:33,251 --> 01:37:34,251 해리 포터 같은 소설은 없어요 1732 01:37:34,252 --> 01:37:38,088 이반나 린치 - 루나 러브굿 역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각각의 캐릭터와 여정까지 1733 01:37:38,089 --> 01:37:41,258 인생을 바꿔 놓을 만한 영향을 미치는 작품이죠 1734 01:37:41,927 --> 01:37:42,927 그건 마법이에요 1735 01:37:42,928 --> 01:37:43,961 아름다운 곳이네 1736 01:37:43,962 --> 01:37:47,464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적응할 수 있는지 고민하죠 1737 01:37:47,999 --> 01:37:51,936 토비 존스 - 도비 역 그건 모든 아이가 겪는 거대한 여정이에요 1738 01:37:51,937 --> 01:37:54,405 도비는 언제나 해리 포터를 구할 거예요 1739 01:37:54,406 --> 01:37:56,740 어린 친구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죠 1740 01:37:56,741 --> 01:37:59,910 의심하고 흔들리고 갈등을 겪는 인물들에게서 1741 01:37:59,911 --> 01:38:02,012 동질감을 느낄 테니까요 1742 01:38:03,748 --> 01:38:05,115 제 곁에 계실 거죠? 1743 01:38:05,884 --> 01:38:07,084 마지막 순간까지 1744 01:38:08,954 --> 01:38:13,257 저는 제가 빠져들 수 있는 놀라운 세상을 발견했어요 1745 01:38:13,258 --> 01:38:16,026 J, K, 롤링 - 해리 포터 시리즈 저자 - 그곳은 아름다운 세상이죠 1746 01:38:16,027 --> 01:38:18,462 - 해리를 위해 - 해리를 위해 1747 01:38:18,463 --> 01:38:19,230 해리를 위해! 1748 01:38:19,231 --> 01:38:22,900 외롭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해리 포터를 통해서 1749 01:38:22,901 --> 01:38:28,873 헬레나 본햄 카터 -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 -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훌륭한 치유 효과가 있어요 1750 01:38:28,874 --> 01:38:30,040 넘겨주지 마, 해리 1751 01:38:32,744 --> 01:38:35,880 지금은 다가와서 인사하는 대부분의 팬이 1752 01:38:35,881 --> 01:38:38,349 톰 펠튼 - 드레이코 말포이 역 영화가 완결된 이후에 태어난 친구들이에요 1753 01:38:39,084 --> 01:38:42,386 톰 펠튼 -- 드레이코 말포이 역 그때마다 순식간에 늙었단 기분이 드는데 1754 01:38:42,387 --> 01:38:45,256 다음 세대로도 이어지는 작품에 1755 01:38:45,257 --> 01:38:48,959 출연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해요 1756 01:38:48,960 --> 01:38:50,594 발레 연습 하나 봐? 1757 01:38:54,900 --> 01:39:00,337 데이비드 헤이면 -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프로듀서 해리 포터가 특별한 점은 엄청난 상상력의 세계와 1758 01:39:00,338 --> 01:39:03,807 조앤 롤링이 창조한 캐릭터 말고도 1759 01:39:03,808 --> 01:39:09,380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1760 01:39:09,381 --> 01:39:11,682 그러한 여정이 담겨 있는 영화는 1761 01:39:11,683 --> 01:39:15,853 해리 포터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겁니다 1762 01:39:15,854 --> 01:39:19,456 사람들이 그토록 사랑하고 기쁨을 느끼는 세상의 1763 01:39:19,457 --> 01:39:22,059 일부가 됐다는 건 큰 행운이죠 1764 01:39:22,594 --> 01:39:25,663 해리 포터는 건전한 방식으로 1765 01:39:25,664 --> 01:39:30,334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생각해요 1766 01:39:30,335 --> 01:39:34,305 인생의 지침서 같은 내용이죠 1767 01:39:34,306 --> 01:39:38,042 제 인생의 10년을 바친 시리즈예요 1768 01:39:38,043 --> 01:39:40,544 그동안 제 자식들도 어른이 됐죠 1769 01:39:40,545 --> 01:39:44,315 호그와트 최고의 숲지기를 연기한 로비 콜트레인의 1770 01:39:44,316 --> 01:39:45,950 해리 포터 마지막 촬영일입니다 1771 01:39:53,158 --> 01:39:54,658 해리 포터가 남긴 유산은 1772 01:39:54,659 --> 01:39:57,728 우리 자식들도 그 자녀들에게 보여 줄 영화라는 거예요 1773 01:39:57,729 --> 01:40:00,598 50년은 거뜬히 사랑받을 작품이죠 1774 01:40:01,733 --> 01:40:03,801 저는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없겠지만요 1775 01:40:05,570 --> 01:40:08,339 조금도 마음에 두지 마라 1776 01:40:08,340 --> 01:40:09,640 해그리드는 영원할 거예요 1777 01:40:10,242 --> 01:40:11,342 그렇고말고요 1778 01:40:12,811 --> 01:40:17,348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즐거운 추억이었어요 1779 01:40:17,349 --> 01:40:18,749 많이 생각나요 1780 01:40:18,750 --> 01:40:21,118 정말 좋은 시절이었죠 1781 01:40:21,987 --> 01:40:23,387 멋진 시간이었어요 1782 01:40:23,388 --> 01:40:26,090 제 인생에서 최고로... 1783 01:40:27,025 --> 01:40:29,159 멋진 경험이었어요 1784 01:40:30,662 --> 01:40:33,864 말로는 설명이 안 돼요 너무 좋은 친구들이에요 1785 01:40:34,399 --> 01:40:36,000 둘 다 정말 다정했고 1786 01:40:37,035 --> 01:40:40,638 진지하게 책임을 다했어요 1787 01:40:41,673 --> 01:40:43,541 그래서 정말 감사해요 1788 01:40:44,042 --> 01:40:45,442 진짜 가족이나 마찬가지예요 1789 01:40:45,443 --> 01:40:48,179 우린 마음으로 이어져 있는 사이죠 1790 01:40:49,147 --> 01:40:51,649 다니엘과 엠마는 제게 아주 중요한 존재예요 1791 01:40:52,484 --> 01:40:54,652 스태프도 정말 대단했어요 1792 01:40:54,753 --> 01:40:56,921 우리 영화에 참여한 제작진은... 1793 01:40:58,623 --> 01:40:59,990 모두 다 ... 1794 01:41:00,959 --> 01:41:03,060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에요 1795 01:41:05,864 --> 01:41:08,999 다니엘 래드클리프란 사람과 배우를 만들어 주셨죠 1796 01:41:09,000 --> 01:41:12,870 지금의 제 삶을 누리며 배우로 일할 수 있는 걸 1797 01:41:12,871 --> 01:41:15,673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1798 01:41:15,674 --> 01:41:19,043 해리 포터가 없었다면 전부 불가능했을 거예요 1799 01:41:19,811 --> 01:41:21,612 맞아요 1800 01:41:22,247 --> 01:41:23,480 무척... 1801 01:41:24,616 --> 01:41:26,317 무척 행복한 10년이었어요 1802 01:41:44,402 --> 01:41:45,703 아직도 사랑하나? 1803 01:41:47,205 --> 01:41:48,439 언제나 그럴 겁니다 1804 01:41:54,346 --> 01:41:56,347 감독 케이시 패터슨 1805 01:41:56,348 --> 01:41:58,315 감독 조 펄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