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015 --> 00:00:18,061 ‎그냥 사람들한테 ‎꿈을 따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2 00:00:21,522 --> 00:00:22,774 ‎꿈은 이뤄질 수 있거든요 3 00:00:25,485 --> 00:00:26,819 ‎제가 산증인이에요 4 00:00:35,953 --> 00:00:37,330 ‎이 현상은 5 00:00:37,413 --> 00:00:41,125 ‎오늘날 유명 인사를 소비하는 ‎언론 행태의 단적인 예시입니다 6 00:00:41,209 --> 00:00:42,418 ‎"1967-2007 ‎애나 니콜 스미스" 7 00:00:42,502 --> 00:00:45,129 ‎모든 주요 케이블 뉴스 채널이 8 00:00:45,213 --> 00:00:49,175 ‎오늘 오후 애나 니콜 스미스의 ‎사망이 알려진 뒤 9 00:00:49,258 --> 00:00:52,804 ‎해당 보도를 쉬지 않고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10 00:00:52,887 --> 00:00:54,889 ‎고인은 향년 39세였습니다 11 00:00:57,809 --> 00:01:01,229 ‎그를 흠모한 이는 많았어도 ‎사랑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12 00:01:01,729 --> 00:01:02,730 ‎너무 멋지네요 13 00:01:02,814 --> 00:01:04,73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일 거예요 14 00:01:04,816 --> 00:01:06,234 ‎여러분, 사랑해요! 15 00:01:08,027 --> 00:01:11,781 ‎텍사스의 소도시 출신 소녀는 ‎벼락 스타가 됐습니다 16 00:01:12,365 --> 00:01:15,284 ‎스미스의 사망으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말았어요 17 00:01:22,834 --> 00:01:26,963 ‎현재 스미스의 상업적 가치는 ‎4억 9,000만 달러에 이릅니다 18 00:01:27,046 --> 00:01:29,382 ‎그의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 19 00:01:29,882 --> 00:01:31,050 ‎애나, 뭘 피하는 거예요? 20 00:01:31,759 --> 00:01:35,263 ‎전 모두에게 잘해 줬는데 ‎다들 날 이용만 했어요 21 00:01:35,346 --> 00:01:36,264 ‎그럴 리가요 22 00:01:36,347 --> 00:01:37,515 ‎사실이에요 23 00:01:44,564 --> 00:01:47,191 ‎섹스 심벌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추락했을까요? 24 00:01:47,275 --> 00:01:49,610 ‎타블로이드지로 유명해진 그는 25 00:01:49,694 --> 00:01:52,071 ‎필요 이상으로 ‎큰 비극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26 00:01:54,490 --> 00:01:56,784 ‎우리가 아는 것 말고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요? 27 00:02:00,079 --> 00:02:03,332 ‎애나 니콜 스미스에 대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28 00:02:20,600 --> 00:02:26,022 ‎"애나 니콜 스미스: 유 돈 노 미" 29 00:02:44,624 --> 00:02:48,836 ‎전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의 ‎소도시 머헤이아에서 자랐어요 30 00:02:48,920 --> 00:02:52,173 ‎총인구는 겨우 6,923명이죠 31 00:02:54,634 --> 00:02:57,303 ‎제 고향인 텍사스 머헤이아에 ‎잘 오셨어요! 32 00:02:58,304 --> 00:03:01,057 ‎거의 '멕시아'라고들 하는데 ‎그 발음은 틀린 거예요 33 00:03:01,140 --> 00:03:03,476 ‎M-E-X-I-A, 머헤이아라고요 34 00:03:03,559 --> 00:03:05,353 ‎제 고향을 안내해 드릴게요 35 00:03:05,436 --> 00:03:07,521 ‎저랑 같이 이쪽으로 가시죠 ‎따라와요! 36 00:03:08,189 --> 00:03:12,109 ‎제 모교이자 블랙캐츠가 소속된 ‎머헤이아 고등학교예요 37 00:03:12,193 --> 00:03:14,403 ‎전 그 당시에 별 인기가 없었어요 38 00:03:15,821 --> 00:03:17,365 ‎가슴이 별로 안 컸거든요 39 00:03:18,199 --> 00:03:20,326 ‎지금은 굴곡이 생겼지만요 ‎보이시죠? 40 00:03:21,369 --> 00:03:23,287 ‎어머나, 맞아요 41 00:03:24,330 --> 00:03:25,665 ‎안녕, 애나예요 42 00:03:25,748 --> 00:03:29,085 ‎제가 4년 동안 일했던 ‎크리스피 프라이드치킨이에요 43 00:03:29,168 --> 00:03:31,254 ‎돌아왔네요, 난 섹시해요 44 00:03:35,633 --> 00:03:38,386 ‎여기가 제가 자란 집이랍니다 45 00:03:44,392 --> 00:03:46,560 ‎가족 얘기도 해주세요 ‎부모님이랑은 어땠나요? 46 00:03:47,144 --> 00:03:50,106 ‎엄마랑 새아빠랑 같이 살았는데… 47 00:03:54,277 --> 00:03:58,739 ‎이사를 자주 다녔고 ‎주로 숙모랑 같이 지냈어요 48 00:04:00,074 --> 00:04:01,617 ‎가정 문제 때문에요 49 00:04:03,494 --> 00:04:06,330 ‎그 얘기는 별로 안 하고 싶네요 50 00:04:12,003 --> 00:04:15,923 ‎"텍사스주 머헤이아" 51 00:04:16,841 --> 00:04:18,884 ‎여기서 모든 게 시작됐어요 52 00:04:22,430 --> 00:04:25,891 ‎머헤이아는 작은 도시예요 ‎기독교 색채가 짙은 곳이죠 53 00:04:27,768 --> 00:04:31,314 ‎청년층이나 고등학생들에겐 54 00:04:31,397 --> 00:04:35,484 ‎놀거리가 거의 없는 곳이고요 55 00:04:37,570 --> 00:04:41,240 ‎전 애나 니콜 스미스의 삼촌입니다 56 00:04:42,742 --> 00:04:48,122 ‎그 애는 항상 앞마당에서 ‎치어리딩 연습을 하곤 했어요 57 00:04:48,622 --> 00:04:51,042 ‎차를 탄 남자애들에게 손을 흔들고 58 00:04:51,792 --> 00:04:53,252 ‎애들 눈길을 끌었죠 59 00:04:53,336 --> 00:04:54,503 ‎"조지 벨 ‎삼촌" 60 00:04:54,587 --> 00:04:58,049 ‎늘 관심받는 걸 즐겼어요 61 00:04:58,132 --> 00:05:02,428 ‎관심에 목말라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62 00:05:04,722 --> 00:05:07,975 ‎애나 니콜 스미스의 본명은 ‎비키 린이에요 63 00:05:08,059 --> 00:05:09,977 ‎내가 아는 그 아이의 이름입니다 64 00:05:10,811 --> 00:05:13,147 ‎주변을 즐겁게 하던 아이였죠 65 00:05:17,026 --> 00:05:20,363 ‎비키 누나가 ‎저보다 네 살 많았어요 66 00:05:21,906 --> 00:05:23,866 ‎절 항상 웃게 해줬고요 67 00:05:25,826 --> 00:05:28,245 ‎늘 차려입었어요 68 00:05:29,330 --> 00:05:31,248 ‎저한테 화장을 해주려고 하길래 69 00:05:32,124 --> 00:05:34,460 ‎그런 건 안 한다고 했더니 이랬죠 70 00:05:35,127 --> 00:05:38,005 ‎'진짜 남자는 ‎화장해 주겠단 여자를 막지 않아' 71 00:05:38,089 --> 00:05:39,006 ‎"도널드 하트 ‎남동생" 72 00:05:39,090 --> 00:05:40,383 ‎전 아닐 거라고 대답했고요 73 00:05:42,385 --> 00:05:45,638 ‎저와 비키 누나, 엄마 ‎이렇게 한 가족이었고 74 00:05:46,680 --> 00:05:49,517 ‎우린 모두 교회에 다녔어요 75 00:05:51,227 --> 00:05:53,687 ‎독실한 집안이었죠 76 00:05:54,730 --> 00:05:56,982 ‎늘 관심받고 싶어 난리였어요 77 00:05:57,066 --> 00:05:58,359 ‎"버지 ‎애나 니콜의 어머니" 78 00:05:58,442 --> 00:06:00,194 ‎그 중심에 서는 걸 즐겼달까요 79 00:06:01,737 --> 00:06:05,241 ‎우리가 쇼핑몰에 가면 ‎정말 거짓말 안 하고 80 00:06:06,117 --> 00:06:10,871 ‎남자며 남학생들이 ‎한 50명은 뒤따라왔어요 81 00:06:11,372 --> 00:06:15,459 ‎'엄마, 보세요!' 하며 즐겼고 ‎전 봤다며 가자고 재촉했죠 82 00:06:16,377 --> 00:06:20,256 ‎비키는 안 예뻤던 때가 없어요 ‎태어난 순간부터 예뻤죠 83 00:06:21,757 --> 00:06:23,843 ‎그 애가 십 대가 된 뒤부터 84 00:06:23,926 --> 00:06:25,886 ‎골치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85 00:06:27,471 --> 00:06:30,224 ‎밤에 집 밖에 ‎몰래 나가는 건 예사였죠 86 00:06:32,518 --> 00:06:35,187 ‎버지가 애를 우리 집으로 보냈어요 87 00:06:36,188 --> 00:06:38,065 ‎당시 비키가 88 00:06:38,566 --> 00:06:44,113 ‎29살 남자한테 푹 빠진 바람에 ‎애를 먹고 있었죠 89 00:06:45,281 --> 00:06:47,283 ‎전 애 방 창문에 못질을 했어요 90 00:06:47,366 --> 00:06:51,579 ‎저 몰래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요 91 00:06:55,708 --> 00:06:57,334 ‎비키는 머헤이아를 싫어했어요 92 00:06:59,503 --> 00:07:02,339 ‎항상 결핍을 느끼며 살았으니까요 93 00:07:08,971 --> 00:07:11,265 ‎"머헤이아 고등학교 ‎블랙캐츠 소속" 94 00:07:11,974 --> 00:07:13,684 ‎비키 린은 학교를 관두고 95 00:07:13,767 --> 00:07:17,229 ‎짐스 크리스피 프라이드치킨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96 00:07:18,022 --> 00:07:20,858 ‎자립할 생각이었겠죠 97 00:07:20,941 --> 00:07:23,736 ‎인생에 관해 조언해 줄 사람도 ‎딱히 없었고요 98 00:07:23,819 --> 00:07:26,113 ‎"짐스 크리스피 프라이드치킨" 99 00:07:34,580 --> 00:07:37,541 ‎거기 손님들은 다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어 했어요 100 00:07:37,625 --> 00:07:39,710 ‎"버지 ‎애나 니콜의 어머니" 101 00:07:39,793 --> 00:07:41,295 ‎빌리는 요리사였죠 102 00:07:42,922 --> 00:07:46,050 ‎하루는 빌리한테 ‎집까지 태워달라고 했대요 103 00:07:46,133 --> 00:07:49,011 ‎자기는 차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거절당했고 104 00:07:49,094 --> 00:07:52,681 ‎그것 때문에 ‎엄청 충격을 받은 모양이더라고요 105 00:07:53,641 --> 00:07:55,392 ‎빌리는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106 00:07:57,228 --> 00:08:00,356 ‎그 뒤로 빌리가 넘어올 때까지 ‎집요하게 노렸고 107 00:08:00,856 --> 00:08:01,857 ‎결국 빌리는 넘어왔죠 108 00:08:01,941 --> 00:08:04,527 ‎둘은 머헤이아에서 ‎결혼식을 올렸고요 109 00:08:14,495 --> 00:08:16,580 ‎결혼 당시 ‎제 나이는 열일곱이었어요 110 00:08:18,040 --> 00:08:19,542 ‎그게 사랑인 줄 알았죠 111 00:08:20,709 --> 00:08:23,587 ‎맙소사, 어찌나 절 질투하던지… 112 00:08:25,881 --> 00:08:28,050 ‎절 아무 데도 못 가게 했어요 113 00:08:28,551 --> 00:08:32,805 ‎남편이 출근하면 ‎전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었죠 114 00:08:34,056 --> 00:08:37,142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외롭다' 115 00:08:37,643 --> 00:08:41,897 ‎'아기를 낳으면 ‎다시는 외롭지 않을 텐데' 116 00:08:42,481 --> 00:08:44,692 ‎그래서 피임약을 ‎변기에 버려 버렸어요 117 00:08:46,110 --> 00:08:47,278 ‎그렇게 임신을 했고요! 118 00:08:48,320 --> 00:08:50,197 ‎아들 대니얼이 태어났어요 119 00:08:51,740 --> 00:08:54,159 ‎더는 외롭지 않았어요 ‎전 대니얼을 사랑했거든요 120 00:08:55,953 --> 00:08:59,373 ‎아들이 생후 6개월이 되고 ‎전 그 마을을 떠났어요 121 00:09:07,131 --> 00:09:08,841 ‎포부가 컸던 거죠 122 00:09:10,926 --> 00:09:12,845 ‎텍사스주 머헤이아에선 123 00:09:12,928 --> 00:09:18,183 ‎그 아이가 바라던 명성이나 ‎추구하던 삶을 이룰 수 없었거든요 124 00:09:22,354 --> 00:09:25,816 ‎하지만 그 여정의 끝이 어디인진 ‎본인도 몰랐던 거죠 125 00:09:38,996 --> 00:09:42,249 ‎보고 싶죠,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126 00:09:50,883 --> 00:09:52,635 ‎돈을 잔뜩 갖고 싶어요 127 00:09:52,718 --> 00:09:54,261 ‎그리고 또 128 00:09:55,220 --> 00:09:56,889 ‎땅을 엄청 사고 싶고요 129 00:09:58,807 --> 00:10:04,271 ‎나만의 집을 일궈서 꾸리고 싶어요 130 00:10:05,939 --> 00:10:07,691 ‎아메리칸드림은 당신 것입니다 131 00:10:08,692 --> 00:10:11,987 ‎아기방도 만들래요 ‎아이를 더 갖고 싶거든요 132 00:10:12,071 --> 00:10:13,238 ‎딸을 낳고 싶어요 133 00:10:19,787 --> 00:10:22,289 ‎"텍사스주 휴스턴" 134 00:10:23,332 --> 00:10:25,834 ‎"1986년" 135 00:10:25,918 --> 00:10:27,044 ‎"걸스" 136 00:10:27,127 --> 00:10:30,422 ‎휴스턴에는 도처에 ‎스트립 클럽이 있었어요 137 00:10:31,382 --> 00:10:32,966 ‎유전이 있던 탓에 생겨났고 138 00:10:33,050 --> 00:10:37,429 ‎경비는 다들 풍족했으니 ‎돈이 미친 듯이 흘러들어 왔죠 139 00:10:38,389 --> 00:10:41,100 ‎저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서 ‎일하게 됐고요 140 00:10:43,102 --> 00:10:46,230 ‎남자들이 오면 ‎속옷 끈 사이로 돈을 넣어줘요 141 00:10:46,313 --> 00:10:48,857 ‎거기에 달러를 끼워 주거든요 142 00:10:48,941 --> 00:10:50,359 ‎"미시 ‎친구" 143 00:10:50,442 --> 00:10:51,902 ‎운이 좋은 날엔 ‎백만장자 손님이 와서 144 00:10:51,985 --> 00:10:53,904 ‎100달러짜리로 ‎돈다발 치마를 만들어 주고요 145 00:10:53,987 --> 00:10:55,489 ‎우린 다들 그걸 좋아했어요 146 00:10:57,074 --> 00:11:00,369 ‎200달러도 못 벌고 집에 오면 ‎그날은 공친 거예요 147 00:11:00,452 --> 00:11:01,787 ‎일진이 사나운 거죠 148 00:11:01,870 --> 00:11:04,623 ‎거기서 ‎돈을 많이 벌던 때도 있었어요 149 00:11:05,666 --> 00:11:09,712 ‎어쩔 땐 ‎정말 많은 돈을 벌었답니다 150 00:11:20,180 --> 00:11:23,142 ‎평소랑 다름없던 날을 보내던 중에 151 00:11:23,225 --> 00:11:26,645 ‎정말 끝내주게 멋진 여자가 ‎들어왔어요 152 00:11:33,068 --> 00:11:34,570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죠 153 00:11:34,653 --> 00:11:37,531 ‎여자들 목소리도 들렸어요 ‎'세상에, 너무 예쁘잖아' 154 00:11:37,614 --> 00:11:40,617 ‎이용해 먹으려는 게 빤히 보여서 ‎제가 먼저 다가갔어요 155 00:11:40,701 --> 00:11:43,036 ‎말도 걸어보고 ‎무슨 사연인지 들어보려고요 156 00:11:43,120 --> 00:11:45,205 ‎엄청 순진해 보이더라고요 157 00:11:46,832 --> 00:11:50,043 ‎저한테 이랬죠 ‎'어머, 저건 대체 뭐야?' 158 00:11:51,336 --> 00:11:54,423 ‎벌벌 떨고 있었어요 ‎이 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거죠 159 00:11:55,799 --> 00:11:58,051 ‎비키는 면접을 봤고 ‎당연히 합격했어요 160 00:11:58,135 --> 00:12:02,848 ‎춤은 못 췄지만요 ‎에뮤가 날려는 것처럼 보였죠 161 00:12:02,931 --> 00:12:04,141 ‎춤은 글렀더라고요 162 00:12:07,019 --> 00:12:09,229 ‎그 친구한테 ‎모성애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163 00:12:09,313 --> 00:12:12,983 ‎험난한 세상으로부터 ‎보호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64 00:12:14,151 --> 00:12:17,321 ‎자기 이름이 싫댔어요 ‎'비키'는 맘에 안 든다면서 165 00:12:17,404 --> 00:12:19,072 ‎'난 니키가 더 좋아'라고 하길래 166 00:12:19,156 --> 00:12:22,159 ‎저도 그럼 원하는 대로 ‎니키라고 불러주겠다고 했죠 167 00:12:23,869 --> 00:12:27,956 ‎하지만 남자를 유혹하는 법은 ‎굳이 가르칠 필요가 없었어요 168 00:12:28,040 --> 00:12:29,666 ‎자기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죠 169 00:12:30,626 --> 00:12:33,128 ‎타인을 다루는 법에 대한 조언은 ‎필요 없었어요 170 00:12:33,212 --> 00:12:34,755 ‎그건 저보다 잘했거든요 171 00:12:35,547 --> 00:12:38,008 ‎1-2주 만에 거의 프로가 됐어요 172 00:12:40,594 --> 00:12:43,096 ‎직업의식도 아주 대단했어요 173 00:12:44,264 --> 00:12:47,226 ‎니키의 최종 목표는 ‎돈을 모으는 거였고 174 00:12:47,309 --> 00:12:51,146 ‎필요한 걸 사서 ‎대니얼이 살 집을 꾸리는 거였죠 175 00:12:54,858 --> 00:12:57,653 ‎곧바로 엄청난 돈을 벌었어요 176 00:13:02,074 --> 00:13:04,535 ‎그런 걸 보면 ‎엄청 동기부여가 돼요 177 00:13:05,786 --> 00:13:08,121 ‎우리 같은 배경을 가진 ‎많은 여자한테 178 00:13:08,205 --> 00:13:11,208 ‎그건 굉장히 큰일이거든요 179 00:13:25,806 --> 00:13:29,643 ‎하루는 나란히 앉아서 ‎니키에게 제 인생사를 들려줬어요 180 00:13:31,228 --> 00:13:34,314 ‎전 소도시에서 자랐고 181 00:13:34,898 --> 00:13:36,608 ‎학대를 받으며 컸어요 182 00:13:39,862 --> 00:13:44,116 ‎새아버지들이 ‎절 강간하고 때려대서 183 00:13:44,199 --> 00:13:46,743 ‎13살 때 집에서 도망 나왔죠 184 00:13:51,039 --> 00:13:52,666 ‎사람을 믿지 못했어요 185 00:13:54,084 --> 00:13:55,544 ‎그런데 니키는 달랐죠 186 00:13:56,211 --> 00:13:58,714 ‎전 니키를 믿었어요 ‎믿는 법을 배우게 됐고요 187 00:14:01,550 --> 00:14:03,886 ‎자기 어머니인 ‎버지 얘기를 해주더군요 188 00:14:04,845 --> 00:14:07,639 ‎경찰이었는데 ‎폭군 스타일이었다고 했어요 189 00:14:07,723 --> 00:14:10,267 ‎며칠이나 니키를 ‎침대에 수갑으로 묶어두고 190 00:14:10,350 --> 00:14:11,852 ‎가차 없이 때렸댔죠 191 00:14:15,522 --> 00:14:18,942 ‎니키 얘기가 ‎거의 다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192 00:14:20,152 --> 00:14:22,696 ‎믿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193 00:14:36,752 --> 00:14:40,464 ‎매번 저한테 자기는 ‎유명 모델이 될 거라고 그랬어요 194 00:14:42,549 --> 00:14:45,636 ‎그럼 저도 이랬어요 ‎'응, 그래, 아무렴' 195 00:14:45,719 --> 00:14:47,304 ‎'무슨 그런 당연한 소리를' 196 00:14:47,387 --> 00:14:51,683 ‎하지만 니키는 확신했던 것 같아요 197 00:14:51,767 --> 00:14:54,102 ‎가슴만 달라지면 ‎팔자가 필 거라고요 198 00:14:59,358 --> 00:15:02,194 ‎그래서 유방 확대술을 받기로 하죠 199 00:15:03,779 --> 00:15:07,282 ‎옆에서 보고 있자니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웠어요 200 00:15:07,366 --> 00:15:08,867 ‎그 수술 엄청 아프거든요 201 00:15:09,743 --> 00:15:12,621 ‎니키는 그때부터 ‎진통제를 먹기 시작했어요 202 00:15:12,704 --> 00:15:14,331 ‎발륨, 자낙스 203 00:15:14,414 --> 00:15:19,086 ‎로탭, 비코딘 ‎그리고 클로노핀까지요 204 00:15:22,506 --> 00:15:25,050 ‎그때부터 항상 약을 먹었어요 205 00:15:25,550 --> 00:15:28,095 ‎도저히 멈출 수 없었던 거죠 206 00:15:32,474 --> 00:15:35,352 ‎니키랑 있으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어요 207 00:15:35,435 --> 00:15:37,854 ‎지루할 틈이 없었죠 ‎그건 확실했어요 208 00:15:40,399 --> 00:15:42,401 ‎같이 자주 곤경에 빠지곤 했어요 209 00:15:42,484 --> 00:15:43,527 ‎제가 늘 하는 말인데 210 00:15:43,610 --> 00:15:45,696 ‎우린 같이 있으면 ‎폭주 기관차 같았어요 211 00:15:45,779 --> 00:15:48,281 ‎붙어 있으면 항상 뭔 일이 터졌죠 212 00:15:50,075 --> 00:15:51,743 ‎전 니키를 사랑했어요 213 00:15:53,286 --> 00:15:54,538 ‎유쾌한 친구였죠 214 00:15:55,789 --> 00:15:59,710 ‎너그럽고 상냥했어요 ‎정말 그랬답니다 215 00:16:01,169 --> 00:16:05,590 ‎당시 초창기에 니키와의 우정은 216 00:16:05,674 --> 00:16:07,342 ‎더할 나위 없이 좋았죠 217 00:16:15,350 --> 00:16:17,936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어디서 만나면 되죠? 218 00:16:19,771 --> 00:16:22,399 ‎내 아들을 좋아해야 해요 ‎친절하고 다정해야 하죠 219 00:16:22,482 --> 00:16:23,775 ‎유쾌한 남자가 좋아요 220 00:16:24,359 --> 00:16:27,946 ‎동시에 관능적이어야 해요 221 00:16:28,030 --> 00:16:29,489 ‎전 그런 점에 끌리거든요 222 00:16:29,573 --> 00:16:32,117 ‎내 손을 잡고 날 안아주고 223 00:16:32,993 --> 00:16:34,619 ‎같이 영화도 보면서 224 00:16:34,703 --> 00:16:37,831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면 좋겠어요 225 00:16:38,915 --> 00:16:41,668 ‎결혼해도 ‎이 일을 계속하실 건가요? 226 00:16:42,419 --> 00:16:43,253 ‎네 227 00:16:45,297 --> 00:16:48,550 ‎꿈을 이루기 전까진 ‎절대 멈추지 않으실 거고요? 228 00:16:48,633 --> 00:16:49,468 ‎그럼요 229 00:16:53,972 --> 00:16:56,475 ‎"1991년" 230 00:16:58,935 --> 00:17:00,187 ‎"18세 이상 출입 가능" 231 00:17:00,270 --> 00:17:04,858 ‎니키는 자기가 만났다는 ‎남자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232 00:17:05,942 --> 00:17:07,903 ‎춤을 추다가 만났는데 233 00:17:07,986 --> 00:17:12,657 ‎아내가 죽어서 ‎상심에 잠겨 있다고 하더라고요 234 00:17:13,241 --> 00:17:15,952 ‎그런데 그러다 사랑에 빠졌고 235 00:17:16,036 --> 00:17:18,997 ‎이 억만장자가 자기랑 ‎결혼하고 싶어 한다고 하더군요 236 00:17:19,081 --> 00:17:20,332 ‎백만이 아니라 억만이에요 237 00:17:20,415 --> 00:17:21,625 ‎억만장자요 238 00:17:23,251 --> 00:17:25,462 ‎J 하워드 마셜이라는 남자랬어요 239 00:17:27,130 --> 00:17:28,632 ‎사랑해, 자기 240 00:17:29,132 --> 00:17:30,008 ‎나도 사랑해 241 00:17:30,092 --> 00:17:33,303 ‎당신은 앞으로 영원히 ‎내 삶의 빛이야 242 00:17:33,386 --> 00:17:36,515 ‎자기도 앞으로 영원히 ‎내 삶의 빛이 될 거야 243 00:17:36,598 --> 00:17:37,682 ‎그렇고말고 244 00:17:37,766 --> 00:17:39,059 ‎내 가슴 보고 싶어? 245 00:17:39,142 --> 00:17:39,976 ‎뭐? 246 00:17:40,060 --> 00:17:41,311 ‎내 가슴 보고 싶냐고 247 00:17:41,394 --> 00:17:42,562 ‎보고 싶어 248 00:17:42,646 --> 00:17:44,147 ‎가슴 보고 싶은 거야? 249 00:17:44,689 --> 00:17:45,732 ‎응 250 00:17:45,816 --> 00:17:47,734 ‎내가 하룻밤 자고 갔으면 좋겠어? 251 00:17:47,818 --> 00:17:48,693 ‎응 252 00:17:48,777 --> 00:17:49,903 ‎알았어, 자기 253 00:17:51,238 --> 00:17:52,948 ‎마셜 씨는 차도 사 주고 254 00:17:53,865 --> 00:17:57,828 ‎집도 사 줬어요 ‎니키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요 255 00:17:59,037 --> 00:18:01,206 ‎니키도 스트립 클럽 일을 관뒀고요 256 00:18:03,083 --> 00:18:07,087 ‎갑자기 지니가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준 것만 같았죠 257 00:18:08,296 --> 00:18:10,674 ‎몇 번이나 니키에게 ‎결혼하자고 했는데 258 00:18:10,757 --> 00:18:12,551 ‎매번 거절했대요 259 00:18:12,634 --> 00:18:15,554 ‎다들 자신을 ‎돈이 목적인 여자로 볼 거라며 260 00:18:16,555 --> 00:18:19,057 ‎자기 힘으로 유명해지기 전엔 ‎안 된다고 하면서요 261 00:18:20,851 --> 00:18:22,519 ‎마셜 씨도 받아들였고요 262 00:18:36,825 --> 00:18:40,078 ‎저는 '플레이보이'의 ‎서부 담당 사진 편집자였어요 263 00:18:40,162 --> 00:18:41,413 ‎"모 그레보스키" 264 00:18:41,496 --> 00:18:42,706 ‎"센터폴드 너머의 여자들" 265 00:18:42,789 --> 00:18:44,207 ‎제가 촬영을 감독하는 순간이네요 266 00:18:45,167 --> 00:18:48,336 ‎'올해의 플레이메이트 자동차' ‎사진으로 기억해요 267 00:18:49,171 --> 00:18:52,549 ‎아름다운 여자들은 ‎플레이메이트가 되고 싶어 했어요 268 00:18:52,632 --> 00:18:55,302 ‎그들한테는 그게 ‎미스 아메리카나 다름없었죠 269 00:18:55,385 --> 00:18:57,721 ‎"매릴린 그레보스키 ‎플레이보이" 270 00:18:58,471 --> 00:19:03,518 ‎어떤 여자들은 ‎해를 거듭해도 성공하지 못했어요 271 00:19:04,436 --> 00:19:09,316 ‎플레이메이트에 뽑힌 이들에겐 ‎그들만의 뭔가가 있었죠 272 00:19:10,650 --> 00:19:14,654 ‎플레이메이트가 될 거란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고요 273 00:19:15,655 --> 00:19:20,911 ‎제가 '플레이보이'의 얼굴로 ‎적합하다고 생각한 건 274 00:19:20,994 --> 00:19:23,914 ‎굉장히 자연스러운 외모의 ‎여성이었어요 275 00:19:34,382 --> 00:19:37,260 ‎텍사스에 사는 사진작가가 ‎그러더군요 276 00:19:37,344 --> 00:19:41,556 ‎'좋은 플레이메이트가 될 만한 ‎여자 사진이 있어요' 277 00:19:44,142 --> 00:19:45,560 ‎곱슬곱슬한 머리에 278 00:19:45,644 --> 00:19:50,315 ‎두껍게 칠한 립스틱 ‎잔뜩 찍어 바른 아이섀도 279 00:19:51,441 --> 00:19:54,277 ‎거기에 풍만한 몸매까지 갖췄죠 280 00:19:54,361 --> 00:19:55,695 ‎전 이랬어요 281 00:19:56,196 --> 00:19:57,906 ‎'얘를 어쩌면 좋을까?' 282 00:19:59,199 --> 00:20:01,368 ‎그래서 데려와서 283 00:20:01,451 --> 00:20:03,203 ‎플레이메이트 테스트를 ‎하기로 했죠 284 00:20:03,954 --> 00:20:07,123 ‎부하 직원은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285 00:20:09,251 --> 00:20:12,963 ‎아무튼 데려왔는데 ‎화장을 전혀 안 했더라고요 286 00:20:14,047 --> 00:20:16,341 ‎이목구비가 참 아름다웠어요 287 00:20:17,133 --> 00:20:20,136 ‎너무 애쓰지 않는 태도에서 나오는 288 00:20:20,220 --> 00:20:23,348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죠 289 00:20:23,431 --> 00:20:26,977 ‎놀랍도록 예쁜 얼굴을 가진 290 00:20:27,060 --> 00:20:29,854 ‎굉장히 귀여운 여자였어요 291 00:20:31,731 --> 00:20:33,275 ‎바로 테스트를 시작했죠 292 00:20:35,527 --> 00:20:38,863 ‎이리 오는 게 좋겠다며 ‎사진작가가 절 불렀어요 293 00:20:38,947 --> 00:20:40,073 ‎제가 가보니까 294 00:20:40,156 --> 00:20:42,701 ‎그 애가 시트로 몸을 가린 채 ‎잔뜩 겁에 질려서 295 00:20:43,702 --> 00:20:45,370 ‎구석에 앉아 있는 거예요 296 00:20:45,453 --> 00:20:46,830 ‎속으로 이랬죠 297 00:20:46,913 --> 00:20:50,041 ‎'세상에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지?' 298 00:20:50,125 --> 00:20:54,504 ‎그래서 말을 건네봤는데 ‎음반을 가져왔더라고요 299 00:20:55,797 --> 00:21:00,135 ‎예비 촬영을 하면서 ‎그 음반을 틀었어요 300 00:21:00,844 --> 00:21:02,971 ‎수록곡은 마릴린 먼로의 301 00:21:03,638 --> 00:21:07,434 ‎'다이아몬드야말로 ‎여자의 최고의 친구'였죠 302 00:21:07,517 --> 00:21:12,772 ‎손등 키스는 유럽식일지 몰라도 303 00:21:12,856 --> 00:21:15,984 ‎다이아몬드야말로 ‎여자의 최고의 친구랍니다 304 00:21:16,067 --> 00:21:19,988 ‎그 음악을 튼 순간부터 ‎갑자기 사람이 변했어요 305 00:21:20,697 --> 00:21:22,490 ‎전혀 다른 사람이 됐죠 306 00:21:33,293 --> 00:21:36,880 ‎발가벗는 게 ‎저한테는 엄청 힘든 일이었어요 307 00:21:37,630 --> 00:21:41,301 ‎결국 해냈지만요 ‎전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308 00:21:42,302 --> 00:21:45,055 ‎'플레이보이'는 ‎어떤 잡지라고 생각해요? 309 00:21:46,139 --> 00:21:48,808 ‎엄청 세련된 잡지라고 생각해요 310 00:21:51,311 --> 00:21:54,314 ‎'플레이보이'를 꿈의 잡지라고 ‎하신 이유는 뭔가요? 311 00:21:54,814 --> 00:21:56,149 ‎제 꿈이었거든요 312 00:21:56,232 --> 00:22:01,112 ‎제 꿈이 현실이 되게 해준 ‎잡지니까요 313 00:22:05,200 --> 00:22:08,495 ‎전 니키를 ‎신인 소개 표지 모델로 낙점했죠 314 00:22:09,162 --> 00:22:12,791 ‎신인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315 00:22:12,874 --> 00:22:16,586 ‎점잔 빼는 모습으로 앉혀 놨어요 316 00:22:16,669 --> 00:22:18,671 ‎과하지 않게 ‎산뜻한 미소만 짓는 식으로요 317 00:22:18,755 --> 00:22:20,757 ‎"플레이보이에서의 데뷔 ‎부자들을 놀라게 할 화보들" 318 00:22:21,341 --> 00:22:24,427 ‎헤프너가 즉시 표지를 승인했고 ‎그렇게 세상에 존재를 알렸죠 319 00:22:33,269 --> 00:22:36,856 ‎명성은 누구나 갈구하는 것이지만 320 00:22:37,357 --> 00:22:39,359 ‎거기엔 동전의 양면이 존재해요 321 00:22:39,859 --> 00:22:43,696 ‎한번 유명해지면 ‎거기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죠 322 00:22:47,117 --> 00:22:49,744 ‎유명 모델이 될 거라고 ‎그렇게 누누이 말했는데 323 00:22:49,828 --> 00:22:51,663 ‎정말 해냈더라고요 324 00:22:51,746 --> 00:22:54,833 ‎제가 과소평가했던 걸지도요 325 00:22:54,916 --> 00:22:57,252 ‎그 뒤부터는 계속 응원하며 ‎힘이 돼줬어요 326 00:22:58,545 --> 00:22:59,629 ‎'플레이보이'에서 327 00:22:59,712 --> 00:23:04,050 ‎'이달의 플레이메이트'를 해달라고 ‎다시 연락이 왔어요 328 00:23:04,884 --> 00:23:07,762 ‎대니얼을 돌봐 줄 사람이 필요했죠 329 00:23:09,305 --> 00:23:12,350 ‎그래서 텍사스주 스프링의 집으로 ‎제가 이사를 하게 됐어요 330 00:23:12,434 --> 00:23:13,476 ‎- 아이고 ‎- 아이고! 331 00:23:13,560 --> 00:23:16,563 ‎마셜 씨가 사 준 첫 번째 집이에요 332 00:23:16,646 --> 00:23:18,189 ‎- 미시! ‎- 저리 가 333 00:23:18,273 --> 00:23:20,191 ‎- 왜! ‎- 그만해 334 00:23:20,775 --> 00:23:21,734 ‎제가 받을게요 335 00:23:23,153 --> 00:23:24,904 ‎폴 마르시아노가 ‎전화를 걸어 왔어요 336 00:23:25,822 --> 00:23:29,826 ‎폴은 제 절친한 친구이자 ‎게스 진스의 책임자였어요 337 00:23:30,743 --> 00:23:32,454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고 338 00:23:32,954 --> 00:23:35,999 ‎표지의 그 여자에 대해 얘기하길래 339 00:23:36,916 --> 00:23:38,334 ‎제가 덧붙였죠 340 00:23:39,586 --> 00:23:41,880 ‎'새로운 클라우디아 시퍼가 ‎나타났어' 341 00:23:42,547 --> 00:23:44,632 ‎"게스?" 342 00:23:44,716 --> 00:23:46,426 ‎"열정" 343 00:23:46,509 --> 00:23:49,929 ‎"섹시함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 폴 마르시아노" 344 00:23:50,013 --> 00:23:53,766 ‎게스는 섹시한 청바지를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습니다 345 00:23:53,850 --> 00:23:57,520 ‎여성의 몸을 숨기는 대신 드러내고 346 00:23:57,604 --> 00:24:00,982 ‎여성의 타고난 관능미를 ‎포용하는 청바지입니다 347 00:24:02,275 --> 00:24:05,403 ‎게스는 당시 청바지 회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죠 348 00:24:05,487 --> 00:24:09,199 ‎모델들도 전부 ‎유명 인사들뿐이었고요 349 00:24:09,741 --> 00:24:11,159 ‎엄청난 일이었어요 350 00:24:11,659 --> 00:24:14,829 ‎니키는 들떠서 어쩔 줄 모르더군요 351 00:24:14,913 --> 00:24:18,333 ‎침대에서 일어나고는 ‎머리 끈을 못 찾는 거예요 352 00:24:18,416 --> 00:24:19,626 ‎자기 끈 팬티를 벗더니 353 00:24:19,709 --> 00:24:21,544 ‎머리카락을 집어넣어 묶더라고요 354 00:24:21,628 --> 00:24:22,837 ‎전 '더러워!' 이랬죠 355 00:24:23,338 --> 00:24:25,757 ‎그렇게 갔다가 ‎엄청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356 00:24:25,840 --> 00:24:28,301 ‎헤어랑 메이크업을 했는데 ‎정말 멋져 보였죠 357 00:24:30,094 --> 00:24:31,554 ‎본인도 엄청 신나 했어요 358 00:24:31,638 --> 00:24:35,475 ‎마르시아노가 결과물이 좋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하면서 359 00:24:35,558 --> 00:24:36,851 ‎기뻐했다면서요 360 00:25:11,052 --> 00:25:13,096 ‎돌아와선 이러더군요 ‎'폴이랑 얘기해 봤는데' 361 00:25:13,179 --> 00:25:16,015 ‎'지역색이 옅은 이름이 필요해' 362 00:25:16,099 --> 00:25:18,476 ‎'세계적으로 잘 통할 이름 말이야' 363 00:25:19,602 --> 00:25:22,230 ‎'난 애나라는 이름이 좋아서 ‎그걸 골랐고' 364 00:25:22,313 --> 00:25:24,232 ‎'폴은 거기다 니콜을 더했어' 365 00:25:24,315 --> 00:25:27,443 ‎'짜잔! ‎애나 니콜 스미스의 탄생이야' 366 00:25:31,489 --> 00:25:33,825 ‎'밖에선 날 그렇게 불러줘' 367 00:25:34,701 --> 00:25:38,663 ‎'니키라고 부르지 마 ‎둘이 있을 때는 상관없는데' 368 00:25:38,746 --> 00:25:40,665 ‎'사람들 앞에선 반드시 ‎애나 니콜이라고 불러' 369 00:25:40,748 --> 00:25:42,000 ‎저는 알았다고 했죠 370 00:25:42,083 --> 00:25:44,586 ‎"1992년" 371 00:25:49,507 --> 00:25:51,801 ‎"로스앤젤레스" 372 00:25:52,802 --> 00:25:56,055 ‎제가 처음 니키랑 함께 갔던 ‎촬영지는 LA였는데 373 00:25:56,139 --> 00:25:58,391 ‎그 옥외 광고판이 보였어요 374 00:25:59,183 --> 00:26:00,893 ‎정말 사방에 있더라고요 375 00:26:00,977 --> 00:26:03,646 ‎눈이 닿는 곳마다 ‎니키의 얼굴이 보이는데 376 00:26:03,730 --> 00:26:05,315 ‎정말 꿈같았어요 377 00:26:06,232 --> 00:26:07,358 ‎전성기의 시작이었죠 378 00:26:07,859 --> 00:26:13,448 ‎키도 크고 대담한 데다 ‎마법 같은 뭔가가 있었어요 379 00:26:14,449 --> 00:26:15,992 ‎코언 형제로부터 380 00:26:16,075 --> 00:26:19,912 ‎'허드서커 대리인' 대본 리딩에 ‎참여하라는 초대도 받았어요 381 00:26:20,413 --> 00:26:21,831 ‎니키는 당연히 갔죠 382 00:26:21,914 --> 00:26:24,626 ‎코언 형제 중 한 명이 ‎소파에 앉아 있었어요 383 00:26:24,709 --> 00:26:27,045 ‎니키가 가서 그 앞에 앉으니까 384 00:26:27,128 --> 00:26:32,550 ‎그 사람이 대본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시켰고요 385 00:26:32,634 --> 00:26:37,555 ‎니키가 대사를 읽었는데 ‎'좀 더 관능적으로 해달라'고 했고 386 00:26:37,639 --> 00:26:38,806 ‎니키가 해냈더니 387 00:26:38,890 --> 00:26:42,393 ‎바로 그걸 원했다면서 ‎엄청 좋아했어요 388 00:26:42,477 --> 00:26:44,646 ‎전 아주 침착하게 굴었어요 389 00:26:44,729 --> 00:26:47,732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계단 밑으로 내려오자마자 390 00:26:47,815 --> 00:26:49,984 ‎둘 다 괴성을 지르며 ‎방방 뛰어댔죠 391 00:26:50,068 --> 00:26:52,278 ‎그게 첫 영화였어요 ‎이젠 영화에까지 출연한 거예요 392 00:26:53,029 --> 00:26:55,907 ‎'럼퍼스' 잡지 선정 ‎올해 최고의 신랑감으로 뽑히셨죠 393 00:26:55,990 --> 00:26:59,243 ‎모델 자자와의 염문설도 있었고요 ‎하실 말씀은요? 394 00:26:59,327 --> 00:27:01,996 ‎설은 설일 뿐이에요 ‎우린 친한 친구 사이랍니다 395 00:27:02,080 --> 00:27:03,498 ‎안 그래요, 자자? 396 00:27:09,629 --> 00:27:10,713 ‎'우와!' 397 00:27:14,008 --> 00:27:18,471 ‎묵혀뒀던 제 카메라를 꺼냈죠 ‎그런 모습을 안 남기면 아깝잖아요 398 00:27:21,265 --> 00:27:23,142 ‎전 '좀 더 보여줘' 이러면서 399 00:27:23,226 --> 00:27:27,313 ‎TV에 나오는 사진사들처럼 ‎행동했어요 400 00:27:29,565 --> 00:27:31,067 ‎니키는 정말 아름다웠죠 401 00:27:33,194 --> 00:27:35,154 ‎전 니키를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402 00:27:37,532 --> 00:27:41,244 ‎아마 제가 첫 여자 친구였을걸요? 403 00:27:44,038 --> 00:27:45,373 ‎다른 모든 면에서 그렇듯 404 00:27:45,456 --> 00:27:47,041 ‎니키는 성욕에서도 ‎만족을 몰랐어요 405 00:27:47,125 --> 00:27:48,960 ‎섹스를 즐겼죠 406 00:27:50,753 --> 00:27:53,756 ‎니키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했으니까요 407 00:27:53,840 --> 00:27:56,843 ‎아주 제대로 할 줄 알았어요 ‎좋은 연애 상대였죠 408 00:28:02,807 --> 00:28:06,018 ‎전 남자랑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게 ‎안 되더라고요 409 00:28:06,102 --> 00:28:07,854 ‎남자를 못 믿으니까요 410 00:28:09,272 --> 00:28:11,983 ‎하지만 니키와는 ‎아주 쉽게 가까워졌죠 411 00:28:13,067 --> 00:28:16,904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만족감을 얻었고요 412 00:28:19,031 --> 00:28:20,074 ‎정말로 사랑했어요 413 00:28:26,998 --> 00:28:30,376 ‎세상은 애나 니콜 스미스를 ‎'게스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414 00:28:30,460 --> 00:28:33,463 ‎"USA 투데이 - 글래머 금발 모델 ‎화려한 스타일의 재림!" 415 00:28:34,714 --> 00:28:37,800 ‎그는 모델이 되기엔 ‎너무 크고 너무 금발에다 416 00:28:37,884 --> 00:28:40,344 ‎너무 맵시가 좋단 말을 ‎들어왔습니다 417 00:28:40,428 --> 00:28:43,139 ‎- 조심하세요 ‎- 제가 훨씬 크네요 418 00:28:43,222 --> 00:28:47,143 ‎텍사스의 소도시 출신 소녀는 ‎벼락 스타가 됐습니다 419 00:28:47,226 --> 00:28:48,728 ‎"'라누벨' 클라우디아 시퍼" 420 00:28:48,811 --> 00:28:50,396 ‎제 자식들이 ‎유명해지고 싶다고 말한다면 421 00:28:51,481 --> 00:28:52,398 ‎전 반대할 겁니다 422 00:28:53,149 --> 00:28:54,609 ‎생각만큼 좋지만은 않아요 423 00:28:54,692 --> 00:28:56,152 ‎"케빈 스미스 ‎타블로이드 기자" 424 00:28:56,235 --> 00:28:57,820 ‎물론 유명해지면 ‎선망의 대상이 되죠 425 00:28:57,904 --> 00:28:59,405 ‎다들 벽에 내 사진을 걸어대고 426 00:28:59,489 --> 00:29:02,241 ‎베벌리힐스에 ‎풀장이 딸린 멋진 집도 생기며 427 00:29:02,325 --> 00:29:04,327 ‎진입로에 근사한 차도 ‎주차할 수 있죠 428 00:29:04,911 --> 00:29:07,997 ‎하지만 명성과 함께 오는 ‎다른 것들도 있어요 429 00:29:08,080 --> 00:29:10,875 ‎탄광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광물 찌꺼기 같은 거죠 430 00:29:10,958 --> 00:29:14,962 ‎석탄과 다이아몬드를 얻으려면 ‎폐기물도 덩달아 생기잖아요 431 00:29:15,046 --> 00:29:16,130 ‎그게 유명세예요 432 00:29:16,214 --> 00:29:20,134 ‎철천지원수에게도 바라지 않을 ‎그런 일들이 찾아옵니다 433 00:29:22,678 --> 00:29:26,557 ‎애나 니콜은 사람들 앞에서 ‎좋은 기삿감이 되는 법을 알았어요 434 00:29:27,141 --> 00:29:28,935 ‎그 예쁜 꽃은 다 어디서 났어요? 435 00:29:29,018 --> 00:29:30,311 ‎- 이 남자가 줬죠 ‎- 와! 436 00:29:31,479 --> 00:29:34,816 ‎유명인과 파파라치 사이의 일들은 ‎대부분 게임이에요 437 00:29:34,899 --> 00:29:36,484 ‎"J D 리지어 ‎영상 파파라치" 438 00:29:36,567 --> 00:29:38,569 ‎왈츠를 춘다고 보면 돼요 439 00:29:38,653 --> 00:29:42,365 ‎스스로가 카메라에 찍히는 걸 ‎본인들도 알고 440 00:29:42,448 --> 00:29:45,409 ‎딱히 파파라치랑 ‎교감을 하진 않아요 441 00:29:45,493 --> 00:29:47,286 ‎렌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거죠 442 00:29:50,331 --> 00:29:51,874 ‎저희 활동 구역은 443 00:29:51,958 --> 00:29:54,794 ‎웨스트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를 지나는 444 00:29:54,877 --> 00:29:56,462 ‎할리우드의 선셋 스트립이었어요 445 00:29:57,213 --> 00:29:59,674 ‎주로 나이트클럽을 순회했죠 446 00:30:00,925 --> 00:30:04,512 ‎밤 12시나 12시 반부터 ‎활동을 시작했고요 447 00:30:05,137 --> 00:30:06,305 ‎왜냐면… 448 00:30:07,181 --> 00:30:09,141 ‎너무 일찍 도착하면 안 되잖아요 449 00:30:09,225 --> 00:30:12,520 ‎사람들이 술에 취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450 00:30:13,855 --> 00:30:17,233 ‎특히 미국의 연예계는 ‎다 연출된 거라고 봐도 무방해요 451 00:30:17,316 --> 00:30:19,777 ‎거의 모든 게 거짓이었죠 452 00:30:19,861 --> 00:30:21,737 ‎자기들이 보여주고 싶은 걸 ‎내세워요 453 00:30:21,821 --> 00:30:24,824 ‎'이 배우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이성애자라는 증거가 있다' 454 00:30:24,907 --> 00:30:26,742 ‎대중은 분별력 없이 ‎받아들이기 바빴고요 455 00:30:27,702 --> 00:30:30,121 ‎하지만 우린 달랐어요 ‎정문으로 들어가는 대신 456 00:30:30,204 --> 00:30:33,416 ‎뒷문을 어슬렁거리다 ‎운전기사들의 입을 통해 457 00:30:33,499 --> 00:30:35,459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458 00:30:35,543 --> 00:30:37,253 ‎집에서 나오는 가정부들도 459 00:30:37,336 --> 00:30:39,797 ‎닫힌 문 너머의 진실을 ‎말해 줄 사람들이었죠 460 00:30:39,881 --> 00:30:41,132 ‎할 만큼 했잖아요, 꺼요 461 00:30:43,676 --> 00:30:47,305 ‎애나 니콜은 찍었다 하면 ‎돈이 되는 건수였어요 462 00:30:47,889 --> 00:30:50,266 ‎오늘 제 연인은 이 사람이에요! 463 00:30:50,349 --> 00:30:53,102 ‎오늘만이에요 ‎1년에 한 번뿐인 날이죠! 464 00:30:53,185 --> 00:30:54,478 ‎항상 이런 식이었어요 465 00:30:54,562 --> 00:30:57,148 ‎'애나 니콜 찍은 거 있으면 ‎우리가 살게요' 466 00:30:57,690 --> 00:31:00,359 ‎영상당 최소 2,500달러는 됐어요 467 00:31:00,860 --> 00:31:03,571 ‎대개는 5,000에서 7,500까지 ‎올라갔죠 468 00:31:03,654 --> 00:31:04,989 ‎워낙 활기가 넘치는 여자라요 469 00:31:05,990 --> 00:31:07,241 ‎멋지네요 470 00:31:07,325 --> 00:31:11,287 ‎촬영하는 내내 덜덜 떨 뻔했어요 ‎얼마나 잘 팔릴지 감이 왔으니까요 471 00:31:11,996 --> 00:31:13,122 ‎저는… 472 00:31:13,205 --> 00:31:15,541 ‎애나 니콜은 ‎우리를 보면 생기가 돌았어요 473 00:31:17,001 --> 00:31:18,711 ‎난 내 꽃이 참 좋아요 474 00:31:24,175 --> 00:31:25,885 ‎남자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나요? 475 00:31:25,968 --> 00:31:28,346 ‎다가올 땐 좀 어려워하는데 476 00:31:28,429 --> 00:31:30,890 ‎막상 사귀기 시작하면 ‎침대에선 거침없더라고요 477 00:31:30,973 --> 00:31:31,807 ‎그렇군요 478 00:31:31,891 --> 00:31:34,310 ‎- 그거 물어보시려는 건 줄 알았죠 ‎- 저… 479 00:31:35,311 --> 00:31:37,939 ‎- 원하시면 섹스 얘기를 계속하죠 ‎- 좋아요! 480 00:31:38,022 --> 00:31:39,565 ‎루스 박사님께도 여쭤본 ‎질문을 해볼게요 481 00:31:39,649 --> 00:31:42,401 ‎이 질문을 했거든요 ‎'오르가슴을 연기한 적 있는가' 482 00:31:42,485 --> 00:31:44,445 ‎-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 물론이죠 483 00:31:44,528 --> 00:31:45,363 ‎정말요? 484 00:31:46,197 --> 00:31:47,448 ‎몇 번이고 있었어요 485 00:31:47,531 --> 00:31:48,699 ‎- 어째서요? ‎- 당신은요? 486 00:31:48,783 --> 00:31:49,742 ‎- 잠시만요 ‎- 곤란한가요? 487 00:32:03,422 --> 00:32:05,800 ‎말리부에 있는 집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어요 488 00:32:05,883 --> 00:32:08,260 ‎판유리로 된 대형 창문에 489 00:32:08,344 --> 00:32:10,846 ‎마릴린 먼로의 ‎환상적인 사진이 보였죠 490 00:32:11,514 --> 00:32:12,848 ‎벽 전체가 먼로로 꽉 차 있었어요 491 00:32:13,349 --> 00:32:16,394 ‎니키가 창문을 보더니 말했어요 ‎'맙소사, 이것 좀 봐!' 492 00:32:16,477 --> 00:32:19,021 ‎'이 집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야겠어' 493 00:32:19,105 --> 00:32:22,024 ‎웬 아름다운 여자가 ‎제 눈에 들어왔어요 494 00:32:22,108 --> 00:32:24,026 ‎"애슐리 웰스 루이스 ‎친구" 495 00:32:24,110 --> 00:32:25,778 ‎다들 그 여자에게 496 00:32:25,861 --> 00:32:28,364 ‎주민들 방해하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죠 497 00:32:28,447 --> 00:32:31,033 ‎제가 문을 열었더니 ‎그 사람들이 연신 사과하더라고요 498 00:32:31,117 --> 00:32:32,451 ‎전 괜찮다고 했고요 499 00:32:33,703 --> 00:32:37,707 ‎마릴린에게 분명히 ‎깊은 유대감을 느꼈던 걸 거예요 500 00:32:38,833 --> 00:32:41,168 ‎애나 니콜은 스스로를 501 00:32:41,252 --> 00:32:43,337 ‎마릴린의… 502 00:32:44,005 --> 00:32:46,132 ‎환생한 딸로 생각했죠 503 00:32:47,925 --> 00:32:49,593 ‎우린 친구가 됐어요 504 00:32:50,094 --> 00:32:52,138 ‎제 집엔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서 505 00:32:52,638 --> 00:32:55,558 ‎전 원하는 만큼 ‎얼마든 있으라고 말해 줬고요 506 00:32:55,641 --> 00:32:56,600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507 00:32:57,935 --> 00:32:58,769 ‎여보세요? 508 00:32:59,520 --> 00:33:03,733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사생활도 보장되고 509 00:33:03,816 --> 00:33:06,652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으니까요 510 00:33:06,736 --> 00:33:08,070 ‎"대니얼" 511 00:33:09,447 --> 00:33:12,825 ‎절 쓰겠다는 상업 영화가 ‎두 군데 있는데요 512 00:33:13,409 --> 00:33:15,494 ‎촬영 날짜가 겹쳐요 513 00:33:16,912 --> 00:33:19,206 ‎하나는 척 러셀의 '마스크'고 514 00:33:19,290 --> 00:33:21,083 ‎다른 하나는 ‎'총알탄 사나이 3'예요 515 00:33:23,252 --> 00:33:25,755 ‎영화 '마스크'는 ‎4개월 정도 고민했는데요 516 00:33:25,838 --> 00:33:30,843 ‎사실 지난주에야 ‎대본을 읽어봤거든요 517 00:33:33,220 --> 00:33:36,140 ‎짐 캐리라고 ‎그 웃긴 남자 나오는 영화예요 518 00:33:37,183 --> 00:33:40,144 ‎대본은 마음에 들어요 519 00:33:41,312 --> 00:33:43,689 ‎근데 문제가 좀 있어요 520 00:33:44,523 --> 00:33:45,900 ‎그쪽에서 저한테 521 00:33:45,983 --> 00:33:48,527 ‎여자 주인공 역할을 제안해 놓고 522 00:33:48,611 --> 00:33:51,072 ‎제시한 금액이 겨우… 523 00:33:51,155 --> 00:33:52,573 ‎말하기 좀 창피하네요 524 00:33:52,656 --> 00:33:55,117 ‎5만 달러밖에 안 되더라고요 525 00:34:01,373 --> 00:34:02,458 ‎네 526 00:34:03,250 --> 00:34:06,921 ‎좋네요, 그럼 제 연기력이 ‎더 부각될 것 같아요 527 00:34:10,508 --> 00:34:11,425 ‎저도요 528 00:34:12,051 --> 00:34:13,677 ‎네, 고마워요 529 00:34:14,678 --> 00:34:17,556 ‎애나가 뭘 피하고 싶었던 건지 ‎잘 모르겠어요 530 00:34:20,935 --> 00:34:21,977 ‎일이란 531 00:34:24,897 --> 00:34:27,399 ‎자기 자신이었을까요? 모르겠네요 532 00:34:42,540 --> 00:34:43,749 ‎마셜 저택입니다 533 00:34:43,833 --> 00:34:45,709 ‎하워드 좀 바꿔 주세요 534 00:34:45,793 --> 00:34:47,044 ‎네, 잠시만요 535 00:34:48,879 --> 00:34:49,797 ‎안녕, 내 사랑 536 00:34:49,880 --> 00:34:51,173 ‎안녕, 자기 537 00:34:51,257 --> 00:34:52,550 ‎우리 선녀, 잘 지내? 538 00:34:52,633 --> 00:34:55,261 ‎잘 지내지, 보고 싶어 539 00:34:55,761 --> 00:34:57,596 ‎나도 보고 싶어 540 00:34:58,180 --> 00:34:59,223 ‎나 보고 싶어? 541 00:34:59,765 --> 00:35:01,142 ‎엄청 많이 542 00:35:01,225 --> 00:35:02,226 ‎얼마나? 543 00:35:03,519 --> 00:35:06,480 ‎- 당신 없으면 못 살 정도로 ‎- 나도 마찬가지야 544 00:35:07,106 --> 00:35:08,649 ‎사랑해, 뽀뽀해 줘 545 00:35:10,651 --> 00:35:11,902 ‎사랑해, 자기 546 00:35:11,986 --> 00:35:13,362 ‎몸조심하고 547 00:35:13,445 --> 00:35:14,363 ‎그럴게 548 00:35:31,213 --> 00:35:32,423 ‎카우보이야 549 00:35:45,144 --> 00:35:46,270 ‎예수님이네? 550 00:35:46,770 --> 00:35:51,400 ‎처음 애나를 만날 때 ‎서류를 챙겨 갔는데 551 00:35:51,984 --> 00:35:55,863 ‎애나가 성큼 들어오고 ‎하워드가 얘기를 하자며 다가왔죠 552 00:35:56,780 --> 00:35:59,533 ‎애나의 아들인 대니얼을 ‎입양하고 싶다면서요 553 00:36:01,994 --> 00:36:05,080 ‎애나와 대니얼을 ‎지키기 위함이었죠 554 00:36:05,164 --> 00:36:06,874 ‎"켈리 무어 ‎애나 니콜의 변호사" 555 00:36:06,957 --> 00:36:09,001 ‎대니얼이 본인 아들이 되면 556 00:36:09,084 --> 00:36:11,587 ‎정식 상속인이 되고 ‎그러면 법적으로 보호받으니까요 557 00:36:11,670 --> 00:36:13,088 ‎다른 가족들이 558 00:36:13,964 --> 00:36:17,468 ‎그 둘을 내칠 길이 ‎없어지는 방법이었죠 559 00:36:22,389 --> 00:36:24,016 ‎조각상이에요? 560 00:36:31,690 --> 00:36:33,234 ‎하워드는 제게 말했어요 561 00:36:34,068 --> 00:36:37,988 ‎'얼른 이행하라고 전해요 ‎어서 실현되도록요' 562 00:36:38,572 --> 00:36:42,284 ‎그래서 제 고용주였던 ‎변호사에게 가서 563 00:36:42,368 --> 00:36:46,372 ‎이렇게 전했죠 ‎'하워드의 의지가 확고했다' 564 00:36:46,455 --> 00:36:48,666 ‎'입양을 이행하고 싶어 한다' 565 00:36:49,166 --> 00:36:53,212 ‎변호사는 절 보더니 ‎눈알을 굴리더군요 566 00:36:58,008 --> 00:37:02,721 ‎변호사의 묵살하는 태도가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567 00:37:05,474 --> 00:37:08,018 ‎엄마, 그건 뭐예요? 568 00:37:11,480 --> 00:37:14,566 ‎전 세상 사람들이 ‎애나와 하워드를 보며 569 00:37:15,109 --> 00:37:18,654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만난 사이라고는 570 00:37:18,737 --> 00:37:21,865 ‎절대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571 00:37:21,949 --> 00:37:25,911 ‎두 사람 사이에서 ‎제가 특히나 감명받았던 건 572 00:37:25,995 --> 00:37:27,371 ‎"사랑해" 573 00:37:27,454 --> 00:37:30,582 ‎둘이 얼마나 사랑하고 ‎서로 잘 맞는지였죠 574 00:37:30,666 --> 00:37:33,585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긴 해요 575 00:37:33,669 --> 00:37:35,754 ‎애나는 육감적인 젊은 여성이고 576 00:37:36,338 --> 00:37:40,009 ‎하워드는 땅속 요정처럼 생긴 ‎자그마한 노인이었잖아요 577 00:37:40,092 --> 00:37:42,344 ‎하지만 그 둘은 578 00:37:43,053 --> 00:37:44,847 ‎특별한 사람들이었고 579 00:37:45,514 --> 00:37:48,642 ‎남들은 그 둘을 ‎깎아내리기 바빴어요 580 00:37:48,726 --> 00:37:52,396 ‎하워드와 애나는 ‎서로를 위한 버팀목이었죠 581 00:37:53,063 --> 00:37:55,190 ‎상대를 잘 이해했어요 582 00:37:56,233 --> 00:37:58,277 ‎대니얼이 인사하고 싶대 583 00:38:00,446 --> 00:38:02,448 ‎- 저예요, 아빠 ‎- 안녕, 대니얼 584 00:38:04,533 --> 00:38:05,743 ‎사랑해요, 아빠 585 00:38:06,243 --> 00:38:07,369 ‎사랑한다 586 00:38:07,870 --> 00:38:08,787 ‎네 587 00:38:34,480 --> 00:38:36,857 ‎우린 텍사스 오크허스트에 ‎살았어요 588 00:38:37,358 --> 00:38:40,903 ‎마을 전체 인구가 215명뿐이었죠 589 00:38:42,571 --> 00:38:48,118 ‎우체국, 주유소 ‎낚시 미끼 가게가 전부였어요 590 00:38:48,202 --> 00:38:49,286 ‎"도니 호건 ‎남동생" 591 00:38:52,331 --> 00:38:55,209 ‎니키는 친부가 누군지 몰랐어요 592 00:38:56,001 --> 00:38:59,922 ‎그 까닭을 ‎어머니가 구제 불능인 폭군이라 593 00:39:00,005 --> 00:39:02,716 ‎딸 곁에 아빠가 있는 걸 ‎싫어해서였다고 생각했죠 594 00:39:05,260 --> 00:39:11,266 ‎그래서 친부는 어떤 사람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어요 595 00:39:11,350 --> 00:39:14,978 ‎자기가 아빠를 찾아 헤매는 것처럼 ‎딸을 찾고 있을 거라 믿었죠 596 00:39:22,528 --> 00:39:25,489 ‎집에 사설탐정의 전화가 ‎걸려 왔어요 597 00:39:25,989 --> 00:39:31,203 ‎딸과 통화할 거냐고 ‎아버지께 묻더군요 598 00:39:31,995 --> 00:39:34,790 ‎다른 정보는 주지 않고 599 00:39:34,873 --> 00:39:38,419 ‎대화 의사가 있냐고만 ‎계속해서 물었어요 600 00:39:38,502 --> 00:39:41,004 ‎'그래요, 얘기해 보죠' ‎아버지가 답하자 601 00:39:41,088 --> 00:39:42,589 ‎전화가 끊겼고 602 00:39:43,298 --> 00:39:45,384 ‎곧 전화벨이 울렸어요 603 00:39:45,467 --> 00:39:47,428 ‎그다음에는 604 00:39:48,095 --> 00:39:50,806 ‎아버지가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기 시작했죠 605 00:39:50,889 --> 00:39:54,226 ‎우릴 캘리포니아로 ‎데려가고 싶다는데 606 00:39:54,309 --> 00:39:57,312 ‎그 외의 정보는 ‎주려고 하질 않는 거예요 607 00:39:57,396 --> 00:39:58,856 ‎아빠를 만나러 갈 거예요! 608 00:39:58,939 --> 00:40:01,150 ‎성씨도 뭐도 다 비밀이었죠 609 00:40:01,233 --> 00:40:05,112 ‎'티켓 구했으니까 나 보러 와요' ‎이런 식이었어요 610 00:40:06,071 --> 00:40:07,030 ‎안녕! 611 00:40:08,407 --> 00:40:09,616 ‎정말 사랑스러워요 612 00:40:12,870 --> 00:40:17,082 ‎그쪽에 처음 전화했을 때 ‎뭐라고 하셨어요? 613 00:40:19,084 --> 00:40:21,211 ‎기억 안 나요 ‎떨렸던 것만 생각나고 614 00:40:22,004 --> 00:40:23,172 ‎감정이 휘몰아쳤죠 615 00:40:23,255 --> 00:40:26,008 ‎화장한 상태라 ‎눈물 안 쏟으려고 엄청 참고… 616 00:40:26,675 --> 00:40:28,010 ‎아버지 반응은 어땠어요? 617 00:40:28,093 --> 00:40:31,346 ‎정말 좋아하셨어요 ‎엄청 흥분하시면서 618 00:40:31,430 --> 00:40:35,100 ‎이날을 몇 년이고 기다리셨대요 619 00:40:35,184 --> 00:40:36,852 ‎자기 전 기도를 올릴 때 620 00:40:36,935 --> 00:40:39,438 ‎그 기도에 제가 빠진 날이 ‎하루도 없었다면서요 621 00:40:45,360 --> 00:40:46,403 ‎안녕! 622 00:40:49,740 --> 00:40:53,160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지?' 싶은 ‎기분이었어요 623 00:40:53,243 --> 00:40:56,288 ‎아버지도 뭔가 심상치 않다고 했죠 624 00:40:57,206 --> 00:40:59,917 ‎공항에서 만난다는 것만 ‎알고 있었어요 625 00:41:01,418 --> 00:41:02,336 ‎저기 오네요 626 00:41:03,337 --> 00:41:04,546 ‎우리 아빠 맞아요? 627 00:41:04,630 --> 00:41:05,631 ‎네, 그럼요 628 00:41:08,800 --> 00:41:10,260 ‎이건 제가 들게요 629 00:41:19,019 --> 00:41:20,020 ‎사랑해요 630 00:41:21,146 --> 00:41:23,774 ‎엄청 예쁜 여자가 631 00:41:24,274 --> 00:41:26,068 ‎양 갈래 머리를 하고 왔더라고요 632 00:41:26,568 --> 00:41:27,569 ‎동생이네? 633 00:41:28,904 --> 00:41:32,491 ‎'이 여자가 누나라고?' 싶었어요 634 00:41:34,618 --> 00:41:36,703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였죠 635 00:41:37,663 --> 00:41:39,873 ‎우리 아빠랑 동생이에요! 636 00:41:41,500 --> 00:41:44,127 ‎차에서 물건 좀 꺼내주실래요? 637 00:41:44,211 --> 00:41:46,004 ‎자기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어요 638 00:41:47,214 --> 00:41:48,674 ‎'나 본 적 없어?' 639 00:41:50,092 --> 00:41:52,636 ‎미시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요 640 00:41:52,719 --> 00:41:55,055 ‎저한테 묻더라고요 641 00:41:55,597 --> 00:41:57,432 ‎'진짜 모르겠어요?' 642 00:41:57,516 --> 00:42:00,060 ‎'방에 사진이 걸려 있을 텐데요?' 643 00:42:00,143 --> 00:42:02,229 ‎신난다, 우리 아빠야! 644 00:42:03,397 --> 00:42:05,357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645 00:42:05,983 --> 00:42:06,984 ‎귀 쫑긋 세워야겠다 646 00:42:08,235 --> 00:42:10,153 ‎저는 게스 모델이에요 647 00:42:10,237 --> 00:42:12,406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로도 ‎뽑혔고요 648 00:42:14,783 --> 00:42:16,535 ‎게스 청바지 모델이 ‎누군지 아세요? 649 00:42:17,077 --> 00:42:20,372 ‎휴 헤프너가 누군지는 알지 650 00:42:22,124 --> 00:42:24,751 ‎휴 헤프너는 이제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651 00:42:25,419 --> 00:42:27,629 ‎일요일 밤에 ‎플레이보이 저택에 가실 거예요 652 00:42:27,713 --> 00:42:30,090 ‎내일 거기 가셔서 ‎모두 만날 거예요 653 00:42:30,173 --> 00:42:31,383 ‎헤프너도 직접 보시고요 654 00:42:32,551 --> 00:42:34,469 ‎애나가 이날을 엄청 기다렸어요 655 00:42:34,970 --> 00:42:37,598 ‎- 짐작도 못 하실걸요 ‎- 맞아요 656 00:42:39,266 --> 00:42:40,475 ‎정말 멋진 날이네요 657 00:42:41,435 --> 00:42:42,811 ‎보기 좋아요 658 00:42:44,813 --> 00:42:46,273 ‎세상에나 659 00:42:49,860 --> 00:42:54,573 ‎처음엔 되게 좋았어요 ‎저희 셋 다 엄청 들떠 있었고 660 00:42:54,656 --> 00:42:58,910 ‎아버지의 존재를 필요로 했구나 ‎느낄 수 있었죠 661 00:43:02,456 --> 00:43:04,666 ‎다 같이 디즈니랜드도 ‎가기로 했고요 662 00:43:05,334 --> 00:43:08,712 ‎대니얼도 같이 갔고 ‎그렇게 제 조카를 만났어요 663 00:43:09,463 --> 00:43:14,134 ‎저 어릴 때처럼 ‎쨍한 금발이더라고요 664 00:43:14,217 --> 00:43:18,180 ‎'우와, 나 어릴 때랑 똑같다' ‎이랬죠 665 00:43:19,514 --> 00:43:20,766 ‎날이 참 좋았어요 666 00:43:22,017 --> 00:43:23,852 ‎누나는 친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서 667 00:43:24,353 --> 00:43:26,647 ‎아버지한테 더 매달렸던 것 같아요 668 00:43:26,730 --> 00:43:29,524 ‎사람은 누구나 ‎따를 대상을 찾잖아요 669 00:43:31,360 --> 00:43:35,781 ‎24년 만에 처음으로 ‎방금 아빠를 만나고 왔거든요 670 00:43:36,365 --> 00:43:38,241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671 00:43:38,325 --> 00:43:41,578 ‎참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672 00:43:41,662 --> 00:43:43,622 ‎어쨌든 이렇게 만났으니까요 673 00:43:44,122 --> 00:43:46,708 ‎참 잘 큰 것 같아요 674 00:43:47,250 --> 00:43:48,877 ‎너무 예쁘고요, 사랑해요 675 00:43:49,378 --> 00:43:50,712 ‎저도 사랑해요 676 00:43:51,546 --> 00:43:52,798 ‎우리 아빠예요 677 00:43:56,885 --> 00:43:59,137 ‎플레이보이 저택에 ‎초대를 받게 됐어요 678 00:43:59,221 --> 00:44:01,515 ‎'말이 되냐' 싶었죠 679 00:44:02,474 --> 00:44:04,976 ‎'올해의 플레이메이트'에 ‎등극한 걸 기념하는 680 00:44:05,060 --> 00:44:07,020 ‎성대한 파티가 열렸어요 681 00:44:07,646 --> 00:44:10,023 ‎휴 헤프너를 봤던 순간을 기억해요 682 00:44:11,983 --> 00:44:14,736 ‎누나한테 선물을 줬는데 683 00:44:14,820 --> 00:44:17,364 ‎끝내주게 멋진 재규어 차였죠 684 00:44:18,824 --> 00:44:19,950 ‎아빠도 옆에 계셨어요 685 00:44:23,495 --> 00:44:26,206 ‎약간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생기셨더라고요 686 00:44:26,289 --> 00:44:29,459 ‎애나 니콜이 제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더니 687 00:44:29,543 --> 00:44:31,545 ‎'우리 아빠가 왔어요!' 688 00:44:31,628 --> 00:44:33,672 ‎'날 찾아줬어요'라고 외쳤죠 689 00:44:35,048 --> 00:44:37,843 ‎너무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690 00:44:38,844 --> 00:44:43,306 ‎그러더니 저한테도 소개해 줬고요 ‎엄청 정중하고 좋아 보이셨어요 691 00:44:44,474 --> 00:44:45,809 ‎그러곤 같이 떠났는데 692 00:44:46,309 --> 00:44:49,479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다신 돌아오지 않으셨죠 693 00:44:49,980 --> 00:44:52,315 ‎솔직히 저도 모르겠어요 694 00:44:53,275 --> 00:44:54,651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요 695 00:45:01,450 --> 00:45:03,702 ‎비키 누나가 진실을 알길 바랐어요 696 00:45:05,829 --> 00:45:10,667 ‎아버지랑은 단둘이 있어 봤자 ‎좋을 게 없고 697 00:45:10,751 --> 00:45:12,836 ‎안심할 수 없단 사실을요 698 00:45:12,919 --> 00:45:14,421 ‎절대 그럴 수 없어요 699 00:45:15,839 --> 00:45:18,258 ‎그 사람은 괴물이었거든요 700 00:45:20,927 --> 00:45:22,179 ‎그때 제 나이가 701 00:45:23,346 --> 00:45:24,681 ‎열여섯이었을 거예요 702 00:45:25,182 --> 00:45:26,475 ‎아버지는 제게 703 00:45:27,642 --> 00:45:31,730 ‎처제를 강간한 얘기를 들려줬어요 704 00:45:33,440 --> 00:45:38,153 ‎아내가 곁에 없을 때 ‎나무 옆으로 쫓아갔다고요 705 00:45:39,112 --> 00:45:40,572 ‎아직 어린애였댔어요 706 00:45:44,159 --> 00:45:45,619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어요 707 00:45:47,621 --> 00:45:49,247 ‎전 항상 그 사람이 두려웠습니다 708 00:45:50,373 --> 00:45:53,668 ‎'널 죽여버릴 거야 ‎머리통을 땅에 찍어버린다' 709 00:45:53,752 --> 00:45:55,587 ‎그런 말을 하면서 710 00:45:55,670 --> 00:46:00,217 ‎저를 똑바로 노려보는데 ‎그게 빈말이 아닌 거죠 711 00:46:02,552 --> 00:46:04,638 ‎누나한테 솔직하게 다 털어놨어요 712 00:46:05,639 --> 00:46:07,432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말해 줬죠 713 00:46:09,851 --> 00:46:11,853 ‎니키가 LA에서 돌아왔을 때 714 00:46:11,937 --> 00:46:15,565 ‎아버지와 남동생은 어땠냐고 ‎물었더니 715 00:46:15,649 --> 00:46:18,443 ‎그 얘기는 하기 싫다더라고요 716 00:46:19,236 --> 00:46:22,447 ‎비행기에서 단둘이 있을 때 717 00:46:22,531 --> 00:46:23,990 ‎그제야 입을 뗐는데 718 00:46:24,074 --> 00:46:27,744 ‎아버지가 자기랑 ‎섹스하려 했다고 했어요 719 00:46:28,995 --> 00:46:29,955 ‎저희 아버지가 720 00:46:30,914 --> 00:46:31,957 ‎누나를 추행해요? 721 00:46:37,420 --> 00:46:39,631 ‎글쎄요, 뭐랄까 722 00:46:39,714 --> 00:46:41,091 ‎아버지다운 짓이긴 해요 723 00:46:42,676 --> 00:46:43,969 ‎근데 그게 사실일지… 724 00:46:45,846 --> 00:46:46,930 ‎설마요 725 00:46:48,849 --> 00:46:50,892 ‎제가 매 순간 같이 있었거든요 726 00:46:54,104 --> 00:46:56,815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예 불가능하진 않겠어요 727 00:46:56,898 --> 00:46:58,275 ‎두 사람 곁을 728 00:46:59,067 --> 00:47:00,652 ‎계속 지켰던 건 아니니까… 729 00:47:02,904 --> 00:47:04,030 ‎사실일 수도 있죠 730 00:47:09,953 --> 00:47:13,498 ‎니키의 표정을 보니 확실했어요 ‎저도 슬퍼지더라고요 731 00:47:14,791 --> 00:47:19,921 ‎아빠를 만나러 간다며 ‎그렇게 좋아하던 걸 다 봤잖아요 732 00:47:20,005 --> 00:47:22,924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 ‎잔뜩 기대하고 733 00:47:23,008 --> 00:47:25,302 ‎만남 이후를 상상했을 텐데 734 00:47:25,385 --> 00:47:27,679 ‎실망으로 가득 차서 ‎돌아왔으니까요 735 00:47:28,930 --> 00:47:31,057 ‎애나! 736 00:47:31,141 --> 00:47:33,685 ‎"몇 달 후" 737 00:47:35,729 --> 00:47:37,939 ‎애나 니콜 씨 ‎최근에 루서스에 갔어요? 738 00:47:38,023 --> 00:47:41,401 ‎아뇨, 루서스는커녕 ‎요즘 아무 데도 안 갔어요 739 00:47:41,484 --> 00:47:43,987 ‎오늘 밤은 친구랑 ‎외출하는 일정밖에 없어요 740 00:47:44,070 --> 00:47:45,196 ‎여긴 휴스턴이 아니에요 741 00:47:45,280 --> 00:47:47,866 ‎애나 니콜은 ‎여러 클럽에 나타날 때마다 742 00:47:47,949 --> 00:47:49,576 ‎항상 다른 사람을 대동했는데 743 00:47:49,659 --> 00:47:53,496 ‎웬 금발의 젊은 남자와 ‎나타난 거예요 744 00:47:56,958 --> 00:47:58,919 ‎애나는 왠지 차분해 보이면서도 745 00:47:59,002 --> 00:48:01,838 ‎'이 사람이 새 애인이다' ‎마음껏 뽐내는 작태였어요 746 00:48:03,214 --> 00:48:04,257 ‎마이클? 747 00:48:07,052 --> 00:48:08,178 ‎안녕, 잘 자요! 748 00:48:16,102 --> 00:48:19,606 ‎모델 출신 배우 ‎애나 니콜 스미스가 입원했습니다 749 00:48:19,689 --> 00:48:21,232 ‎몇 시간 전 발생한 일이라 750 00:48:21,316 --> 00:48:23,902 ‎아직 자세한 정보는 ‎없는 상황입니다 751 00:48:23,985 --> 00:48:28,615 ‎"청바지 모델, 질투심 많은 애인과 ‎싸운 뒤 호텔에서 약물 과다 복용" 752 00:48:32,702 --> 00:48:35,372 ‎애나 니콜이 입원하기 4개월 전 753 00:48:36,206 --> 00:48:39,376 ‎리버 피닉스라는 배우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754 00:48:39,459 --> 00:48:41,962 ‎할리우드의 거리 ‎선셋 스트립에서 숨졌어요 755 00:48:42,462 --> 00:48:44,422 ‎당시엔 사람들이 756 00:48:44,506 --> 00:48:48,510 ‎파티를 과도하게 즐기는 게 ‎유행이 되고 있었어요 757 00:48:50,845 --> 00:48:53,932 ‎뉴스가 처음 보도되고 ‎다들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758 00:48:54,015 --> 00:48:55,308 ‎"응급실 입구" 759 00:48:55,392 --> 00:49:00,063 ‎애나 니콜이 약을 한다는 건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들었거든요 760 00:49:00,146 --> 00:49:05,694 ‎'텍사스 출신의 옆집 소녀' ‎이게 당시 페르소나였으니까요 761 00:49:05,777 --> 00:49:07,862 ‎그 환상이 완전히 깨지게 됐죠 762 00:49:08,446 --> 00:49:10,865 ‎저희한테는 ‎더 매력적인 촬영 대상이 됐어요 763 00:49:10,949 --> 00:49:14,452 ‎우리가 팔 만한 추문이 ‎나온 거잖아요 764 00:49:14,536 --> 00:49:16,705 ‎- 카메라 가져왔어? ‎- 애나? 765 00:49:16,788 --> 00:49:18,623 ‎애나,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766 00:49:19,874 --> 00:49:21,960 ‎저는 그저 젊은 여자일 뿐이에요 767 00:49:22,043 --> 00:49:23,962 ‎힘없는 개인일 뿐인데 768 00:49:24,045 --> 00:49:26,589 ‎온갖 비난이 쏟아졌어요 ‎전 당황했죠 769 00:49:27,173 --> 00:49:29,092 ‎'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래?' 770 00:49:29,175 --> 00:49:31,052 ‎'내가 뭘 했는데?' 771 00:49:31,136 --> 00:49:33,847 ‎'약밖에 더 먹었어?' 772 00:49:33,930 --> 00:49:37,058 ‎'약 먹고 술은 마셨지 ‎근데 내가 사람을 해쳤냐고' 773 00:49:37,142 --> 00:49:40,270 ‎혹시 다시 약물에 의존할까 봐 ‎겁이 나요? 774 00:49:40,770 --> 00:49:44,190 ‎전혀요, 그런 일은 ‎절대 다시 없을 거예요 775 00:49:44,816 --> 00:49:45,734 ‎정말로요 776 00:49:46,484 --> 00:49:49,612 ‎제 눈에는 여전히 ‎내 친구 니키로 비쳤지만 777 00:49:49,696 --> 00:49:54,701 ‎당시 니키의 위치는 ‎엄청난 속도로 달라졌죠 778 00:49:54,784 --> 00:49:58,455 ‎이젠 애나 니콜 스미스가 됐잖아요 779 00:49:59,831 --> 00:50:03,626 ‎중요한 사람들의 압박이 ‎쏟아졌어요 780 00:50:03,710 --> 00:50:07,005 ‎게스 쪽도 그렇고 ‎'플레이보이' 쪽도 그랬죠 781 00:50:07,088 --> 00:50:09,007 ‎책임지는 게 많아졌으니까요 782 00:50:10,842 --> 00:50:12,677 ‎그게 너무 벅찼던 것 같아요 783 00:50:13,178 --> 00:50:15,889 ‎초췌한 얼굴로 촬영장에 나타나고 784 00:50:16,514 --> 00:50:18,683 ‎그런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르면 785 00:50:18,767 --> 00:50:21,144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죠 786 00:50:25,398 --> 00:50:28,026 ‎제 생각에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787 00:50:28,109 --> 00:50:30,445 ‎이런 일들을 마셜 씨한테 숨겨서 ‎생긴 것 같아요 788 00:50:30,528 --> 00:50:33,531 ‎그 사실이 드러날까 봐 늘 겁냈죠 789 00:50:33,615 --> 00:50:38,036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더 많은 약을 먹었어요 790 00:50:38,536 --> 00:50:42,415 ‎니키의 정신 상태도 걱정이었어요 791 00:50:42,499 --> 00:50:45,877 ‎성격이 점점 변하는 게 보였거든요 792 00:50:46,377 --> 00:50:51,466 ‎더는 마셜 씨에게 ‎고마워하지 않더군요 793 00:50:51,549 --> 00:50:54,594 ‎그 사람을 무슨 ATM 보듯 했어요 794 00:50:54,677 --> 00:50:57,263 ‎니키가 ‎그 사람 신용카드를 썼거든요 795 00:50:57,347 --> 00:51:00,141 ‎자기 신용카드를 니키한테 준 거죠 796 00:51:00,225 --> 00:51:03,103 ‎카드 한도가 ‎무지막지하게 높을 거 아니에요? 797 00:51:03,186 --> 00:51:05,313 ‎그것마저 초과해 버리더라고요 798 00:51:08,108 --> 00:51:11,444 ‎J 하워드의 아들 피어스 마셜은 ‎아버지 밑에서 일했어요 799 00:51:11,945 --> 00:51:14,614 ‎하워드가 피어스에게 말하는 걸 800 00:51:14,697 --> 00:51:17,117 ‎딱 한 번 들었을 뿐인데 801 00:51:17,200 --> 00:51:18,618 ‎바로 알겠더라고요 802 00:51:19,577 --> 00:51:23,123 ‎아버지 밑에서 일하면서 ‎존엄성을 위협받는 순간이 803 00:51:23,206 --> 00:51:24,749 ‎한두 번이 아니겠구나 싶었죠 804 00:51:27,043 --> 00:51:29,963 ‎피어스가 ‎아버지에게 품은 적개심도 805 00:51:30,547 --> 00:51:32,340 ‎굉장히 컸을 거예요 806 00:51:32,423 --> 00:51:35,135 ‎애나에 대한 원망은 더 컸겠죠 807 00:51:35,218 --> 00:51:38,888 ‎애나가 난데없이 막판에 나타나 808 00:51:38,972 --> 00:51:41,558 ‎피어스의 것을 뺏어 갔으니까요 809 00:51:42,642 --> 00:51:44,978 ‎아버지의 부당한 처사를 810 00:51:45,728 --> 00:51:48,982 ‎몇 년을 참아 오며 버텼는데 811 00:51:49,065 --> 00:51:51,234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겠죠 812 00:51:51,734 --> 00:51:53,194 ‎그럴 마음도 없었고요 813 00:51:56,656 --> 00:51:59,075 ‎마셜 씨 때문에 ‎니키의 씀씀이는 커져만 갔는데 814 00:51:59,159 --> 00:52:01,119 ‎자금을 관리하던 건 ‎바로 피어스였어요 815 00:52:01,202 --> 00:52:04,998 ‎그 돈이 다 니키에게 가는 걸 ‎똑똑히 본 거죠 816 00:52:06,749 --> 00:52:10,628 ‎니키는 돈을 쓰면서 ‎자신을 채우려는 것 같았어요 817 00:52:10,712 --> 00:52:13,756 ‎내면의 영혼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거든요 818 00:52:13,840 --> 00:52:16,718 ‎외부적인 것들로 ‎그걸 채우려 들었으니 819 00:52:16,801 --> 00:52:18,553 ‎절대 찰 리가 없었죠 820 00:52:18,636 --> 00:52:21,931 ‎그래 봤자 더 원하게 될 뿐이에요 821 00:52:51,586 --> 00:52:53,296 ‎당신 남편이야 822 00:52:53,963 --> 00:52:54,797 ‎사랑해 823 00:52:55,882 --> 00:52:57,467 ‎계속 전화했는데 안 받네 824 00:52:58,218 --> 00:52:59,260 ‎연락 줘 825 00:53:06,351 --> 00:53:07,852 ‎당신 반쪽이 연락을 기다려 826 00:53:08,895 --> 00:53:09,938 ‎사랑해 827 00:53:13,775 --> 00:53:14,901 ‎당신 반쪽이야 828 00:53:15,985 --> 00:53:18,321 ‎사라진 선녀를 찾고 있어 829 00:53:19,739 --> 00:53:20,907 ‎사랑해 830 00:53:21,491 --> 00:53:22,575 ‎연락 기다릴게 831 00:53:29,666 --> 00:53:32,043 ‎당신 남편이 통화하고 싶어 해 832 00:53:33,169 --> 00:53:34,504 ‎연락 줄 거지? 833 00:53:35,255 --> 00:53:36,506 ‎정말 많이 사랑해 834 00:53:41,010 --> 00:53:42,011 ‎여보세요? 835 00:53:42,095 --> 00:53:42,971 ‎안녕, 내 사랑 836 00:53:43,054 --> 00:53:44,222 ‎응 837 00:53:44,305 --> 00:53:45,306 ‎지금 어디야? 838 00:53:45,390 --> 00:53:46,891 ‎침대지 839 00:53:46,975 --> 00:53:49,227 ‎그렇구나, 1시간째 전화했는데 840 00:53:50,019 --> 00:53:51,187 ‎그랬어? 841 00:53:51,271 --> 00:53:53,356 ‎- 남편 사랑하지? ‎- 응 842 00:53:53,856 --> 00:53:56,067 ‎당신 남편은 선녀를 사랑해 843 00:53:56,150 --> 00:53:59,821 ‎잠 그만 방해해 ‎자꾸 그러면 다음에 때려줄 거야 844 00:53:59,904 --> 00:54:01,447 ‎알겠어, 내 사랑 845 00:54:02,407 --> 00:54:05,159 ‎- 사랑해 ‎- 잘 지내, 내 보물 846 00:54:05,243 --> 00:54:06,202 ‎그럴게 847 00:54:06,286 --> 00:54:10,748 ‎어젯밤에 내가 꿈을 꿨거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848 00:54:11,416 --> 00:54:14,961 ‎당신이 어릴 적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야 849 00:54:15,044 --> 00:54:16,421 ‎알겠어 850 00:54:16,921 --> 00:54:19,424 ‎내일 말해 줘 ‎오늘 밤은 어차피 까먹어 851 00:54:19,507 --> 00:54:21,050 ‎알았어, 내 사랑 852 00:54:21,134 --> 00:54:22,051 ‎끊을게 853 00:54:22,135 --> 00:54:24,679 ‎- 잘 지내고, 내 보물 ‎- 그럴게 854 00:54:24,762 --> 00:54:26,139 ‎- 잘 자 ‎- 잘 자 855 00:54:40,903 --> 00:54:42,822 ‎불현듯 깨달았어요 856 00:54:42,905 --> 00:54:46,284 ‎제가 비키 곁에 있어도 ‎도움이 안 될 거란 사실을요 857 00:54:46,367 --> 00:54:48,619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858 00:54:48,703 --> 00:54:50,371 ‎벽에 대고 외쳐대는 꼴이었죠 859 00:54:50,455 --> 00:54:52,957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이가 860 00:54:53,041 --> 00:54:56,294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861 00:54:56,377 --> 00:54:59,505 ‎자만심 가득하고 ‎이기적인 괴물이 돼가는 모습을요 862 00:55:00,715 --> 00:55:03,468 ‎완전히 약에 중독돼 버려서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863 00:55:03,551 --> 00:55:05,386 ‎엄청 많은 양을 투약하고 있었죠 864 00:55:07,305 --> 00:55:09,891 ‎전 온갖 고생을 하며 ‎니키를 도우려 하는데 865 00:55:09,974 --> 00:55:12,185 ‎니키는 그걸 당연하게 여겼어요 866 00:55:12,935 --> 00:55:15,104 ‎둘이서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는데 867 00:55:15,188 --> 00:55:19,025 ‎제가 그렇게 헌신하고 ‎비밀을 지켜줬는데 868 00:55:20,109 --> 00:55:22,111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869 00:55:22,195 --> 00:55:25,114 ‎날 사랑했던 친구는 ‎온데간데없었죠 870 00:55:25,198 --> 00:55:29,619 ‎저를 향한 일말의 연민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871 00:55:33,498 --> 00:55:34,832 ‎그래서 관뒀어요 872 00:55:37,126 --> 00:55:39,545 ‎전 집으로 돌아갔죠 ‎우린 그렇게 끝났어요 873 00:55:53,476 --> 00:55:56,396 ‎애나의 변호사가 되고 ‎두어 달 정도 지났을 때 874 00:55:57,105 --> 00:55:59,357 ‎하워드가 ‎신탁 계약서에 서명을 했어요 875 00:55:59,941 --> 00:56:03,778 ‎상속세를 조절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죠 876 00:56:04,278 --> 00:56:06,447 ‎하워드가 죽기 전 877 00:56:06,989 --> 00:56:10,243 ‎신탁 재산의 돈을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도록요 878 00:56:10,993 --> 00:56:13,621 ‎하지만 하워드는 그러지 못했어요 879 00:56:18,459 --> 00:56:21,629 ‎피어스가 뒤에서 손을 써서 880 00:56:22,255 --> 00:56:25,883 ‎하워드의 재산권 일체를 ‎박탈한 거죠 881 00:56:25,967 --> 00:56:28,636 ‎하워드는 자기 삶마저 ‎마음대로 못 했어요 882 00:56:31,013 --> 00:56:33,558 ‎하워드가 일전에 883 00:56:34,142 --> 00:56:37,228 ‎정말 아름다운 목걸이, 팔찌 ‎귀걸이 세트를 샀는데요 884 00:56:38,938 --> 00:56:40,064 ‎물론 애나에게 줬죠 885 00:56:40,148 --> 00:56:42,150 ‎그 가치만 백만 달러가 넘었고요 886 00:56:42,900 --> 00:56:45,695 ‎그런데 갑자기 피어스가 ‎애나한테 전화해서 말했어요 887 00:56:46,195 --> 00:56:49,282 ‎'다이아몬드 반품해요 ‎난 그 돈 못 냅니다' 888 00:56:49,782 --> 00:56:51,951 ‎하워드도 그렇게 알게 된 거죠 889 00:56:52,034 --> 00:56:54,912 ‎자기 돈에 대한 통제권이 ‎전혀 없단 사실을요 890 00:56:56,205 --> 00:56:58,541 ‎하워드가 제게 ‎전화로 이렇게 말했어요 891 00:56:59,625 --> 00:57:01,210 ‎'다이아몬드를 돌려줘야 한대요' 892 00:57:01,294 --> 00:57:04,839 ‎너무나 슬픔에 잠기고 ‎상처받은 목소리였죠 893 00:57:06,090 --> 00:57:07,592 ‎하워드 마셜입니다 894 00:57:08,092 --> 00:57:13,556 ‎제 아들 피어스가 ‎좀 도가 지나친 것 같아요 895 00:57:14,098 --> 00:57:18,269 ‎그 녀석은 아내와 내 사이를 ‎갈라놓을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896 00:57:20,021 --> 00:57:22,732 ‎나는 내 아내를 897 00:57:24,525 --> 00:57:28,446 ‎전적으로 부양하고 싶어요 898 00:57:28,946 --> 00:57:30,865 ‎그 사람은 내 인생의 빛이에요 899 00:57:33,034 --> 00:57:35,912 ‎피어스는 그 점을 ‎이해 못 하는 것 같아요 900 00:57:36,621 --> 00:57:38,831 ‎질투하는 걸지도 모르죠 901 00:57:40,458 --> 00:57:43,336 ‎내 아내는 돌봄을 받아야 해요 902 00:57:45,755 --> 00:57:48,716 ‎하워드는 그때부터 ‎기력이 쇠하기 시작했어요 903 00:57:48,799 --> 00:57:50,927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죠 904 00:57:51,594 --> 00:57:52,929 ‎그리고 피어스는 905 00:57:54,222 --> 00:57:56,641 ‎애나가 하워드 면회조차 ‎못 하게 했고요 906 00:57:58,226 --> 00:58:02,230 ‎방문권을 얻으려면 ‎법원에 가야 했어요 907 00:58:03,689 --> 00:58:05,399 ‎애나의 모습을 보자니 908 00:58:05,483 --> 00:58:07,902 ‎그 무력한 처지와 좌절감이 ‎느껴졌어요 909 00:58:08,819 --> 00:58:11,614 ‎그러는 사이 ‎애나는 모든 걸 잃고 있었죠 910 00:58:15,034 --> 00:58:18,162 ‎애나는 하워드가 ‎전 재산의 절반을 약속했다고 911 00:58:18,246 --> 00:58:19,664 ‎누누이 말했어요 912 00:58:22,041 --> 00:58:26,254 ‎J 하워드 마셜의 총자산은 ‎16억 달러 정도 됐을 거예요 913 00:58:28,214 --> 00:58:32,218 ‎일단 한번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법이죠 914 00:58:34,762 --> 00:58:39,600 ‎"석유 재벌 J H 마셜 ‎향년 90세로 사망" 915 00:58:41,727 --> 00:58:43,187 ‎애나는 몰랐겠지만 916 00:58:43,271 --> 00:58:45,022 ‎본인이 LA로 온 건 917 00:58:45,106 --> 00:58:47,108 ‎하워드에게 자기를 보호하라고 ‎종용한 거였어요 918 00:58:47,191 --> 00:58:50,152 ‎에이전트와 홍보 담당자들을 ‎만나기 위해 919 00:58:50,653 --> 00:58:53,573 ‎필요한 사람들을 고용하게 하고 ‎필요한 걸 다 취하고 920 00:58:53,656 --> 00:58:55,533 ‎모든 게 순탄해지도록 한 거죠 921 00:58:58,077 --> 00:58:59,453 ‎시작은 굉장히 922 00:59:00,580 --> 00:59:02,039 ‎호화스러웠지만 923 00:59:02,582 --> 00:59:03,583 ‎아무래도 924 00:59:04,083 --> 00:59:05,960 ‎참 어렵게 알게 된 것 같아요 925 00:59:06,043 --> 00:59:10,798 ‎곧 자신에게 닥칠 ‎세상의 냉혹함에 대해서요 926 00:59:12,091 --> 00:59:13,467 ‎애나, 어쩌고 있어요? 927 00:59:16,596 --> 00:59:19,140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928 00:59:19,223 --> 00:59:21,017 ‎남편을 떠나보낸 스미스는 929 00:59:21,100 --> 00:59:22,935 ‎빡빡한 공판 일정 탓에 930 00:59:23,019 --> 00:59:25,187 ‎화보 촬영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931 00:59:26,147 --> 00:59:27,231 ‎사방에서 폭격이 쏟아졌어요 932 00:59:27,315 --> 00:59:30,192 ‎애나를 고소한 게 ‎한두 명이 아니었죠 933 00:59:30,276 --> 00:59:33,904 ‎고인이 된 부군의 돈에 ‎마수를 뻗치려는 심산이에요 934 00:59:39,243 --> 00:59:41,579 ‎애나 니콜 스미스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쳤습니다 935 00:59:41,662 --> 00:59:42,705 ‎바로 파산입니다 936 00:59:42,788 --> 00:59:45,666 ‎문제는 단순한 ‎현금 부족이 아니란 겁니다 937 00:59:47,460 --> 00:59:50,421 ‎- 다들 여기서 뭐 하세요? ‎- 우리야 어디에든 있잖아요 938 00:59:50,504 --> 00:59:52,256 ‎여러분을 쫓아내러 왔어요 939 00:59:52,340 --> 00:59:54,675 ‎- 섭섭하네요! ‎- 저녁은 조용하게 보내고 싶어요 940 00:59:54,759 --> 00:59:57,803 ‎- 우리가 가장 아끼는 건 당신인데 ‎- 저희 상처받아요 941 00:59:57,887 --> 01:00:00,014 ‎날 아끼다뇨 ‎기사는 아주 못되게 써놓고 942 01:00:00,097 --> 01:00:01,641 ‎"약물 중독 ‎재앙으로 가는 급행열차" 943 01:00:01,724 --> 01:00:03,517 ‎우린 기사 안 썼어요! ‎끝내주는 사진만 찍죠 944 01:00:03,601 --> 01:00:07,188 ‎항상 날 어떻게든 그런 쪽으로… ‎저 이 말은 해야겠어요 945 01:00:07,271 --> 01:00:08,773 ‎- 네 ‎- 분명히 말할게요 946 01:00:08,856 --> 01:00:12,443 ‎전 모두에게 잘해 줬는데 ‎다들 날 이용만 했어요 947 01:00:12,526 --> 01:00:14,028 ‎- 그럴 리가요 ‎- 사실이에요 948 01:00:14,111 --> 01:00:15,404 ‎우린 아무 말도 안 해요 949 01:00:15,488 --> 01:00:18,032 ‎- 방송국 사람들 입은 못 막죠 ‎- 난 여러분이 좋아요 950 01:00:18,115 --> 01:00:19,742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지만 951 01:00:19,825 --> 01:00:22,244 ‎그날 밤처럼 날 갖고 놀면 ‎그러기 힘들어요 952 01:00:22,328 --> 01:00:23,621 ‎격려 고마워요 953 01:00:24,914 --> 01:00:26,415 ‎이거 기사에 실어요 954 01:00:27,083 --> 01:00:29,126 ‎와, 잘 나왔는데요 955 01:00:29,210 --> 01:00:33,547 ‎애나 니콜 최상의 모습이죠 ‎난 지금 최고니까… 956 01:00:33,631 --> 01:00:34,882 ‎슬프지만 사실이에요 957 01:00:34,965 --> 01:00:38,719 ‎누군가 이런 식으로 탈선할 때 ‎특히 약이 연루되면 958 01:00:39,470 --> 01:00:41,263 ‎사람들은 빠르게 멀어져요 959 01:00:41,764 --> 01:00:44,141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도 ‎등을 돌렸고요 960 01:00:44,225 --> 01:00:47,812 ‎계약했던 패션 기업들도 ‎발을 떼고 싶어 했죠 961 01:00:47,895 --> 01:00:50,690 ‎다들 멀리 떨어지려고만 해요 962 01:00:50,773 --> 01:00:52,441 ‎사진 좀 찍어도 돼요, 애나? 963 01:00:52,983 --> 01:00:55,569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964 01:00:55,653 --> 01:01:00,157 ‎주변이 하나같이 피하거나 ‎날 쫓아내기 바쁜 거죠 965 01:01:00,241 --> 01:01:01,867 ‎- 몇 장만요 ‎- 어디 해봐요 966 01:01:01,951 --> 01:01:04,203 ‎- 알겠다고요 ‎- 애나, 안 될까요? 967 01:01:09,417 --> 01:01:13,421 ‎자기를 구해줄 다른 누군가를 ‎계속해서 찾아댔어요 968 01:01:17,466 --> 01:01:18,384 ‎뭐 하는 거야? 969 01:01:18,467 --> 01:01:20,344 ‎- 짐, 차 가져와 ‎- 애나, 이쪽 봐줘요 970 01:01:20,428 --> 01:01:23,264 ‎그때 하워드 스턴이 나타났어요 971 01:01:24,557 --> 01:01:26,851 ‎애나, 그분이랑 무슨 사이예요? ‎그 신사분이랑… 972 01:01:26,934 --> 01:01:28,853 ‎- 이 신사분요? ‎- 이름이 뭐죠? 973 01:01:28,936 --> 01:01:30,438 ‎이 신사분 이름은 하워드예요 974 01:01:30,521 --> 01:01:32,148 ‎- 이분 변호사입니다 ‎- 제 변호사죠 975 01:01:32,231 --> 01:01:33,607 ‎- 농담이죠? ‎- 아닌데요 976 01:01:33,691 --> 01:01:36,193 ‎- 다들 골치 좀 썩겠네요 ‎- 이런, 큰일 났는걸요 977 01:01:38,696 --> 01:01:39,822 ‎묘하죠 978 01:01:39,905 --> 01:01:42,616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어서 ‎구면인 남자였어요 979 01:01:42,700 --> 01:01:45,244 ‎종종 엘리베이터를 ‎같이 탈 때도 있었고요 980 01:01:48,581 --> 01:01:49,915 ‎하워드는 방법을 알았어요 981 01:01:49,999 --> 01:01:51,459 ‎대중의 관심뿐 아니라 982 01:01:51,542 --> 01:01:54,420 ‎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었죠 983 01:01:55,254 --> 01:01:58,090 ‎이 사태를 어떻게 이용해 먹을지도 ‎빠삭하게 알고 있었고요 984 01:02:05,431 --> 01:02:07,767 ‎애나, 이제 가죠, 그만해요 985 01:02:08,976 --> 01:02:10,644 ‎이쪽이에요, 여기 봐줘요 986 01:02:10,728 --> 01:02:12,563 ‎제가 봤을 땐 987 01:02:13,105 --> 01:02:15,357 ‎수준 낮은 변호사 같더라고요 988 01:02:15,441 --> 01:02:17,109 ‎크게 한탕을 노리는 거 같았어요 989 01:02:17,193 --> 01:02:20,196 ‎본인은 이 확실한 사건에 껴서 990 01:02:20,279 --> 01:02:22,406 ‎호령하며 ‎돈을 벌 줄 알았던 거예요 991 01:02:27,328 --> 01:02:29,288 ‎그 사람 부인은 당신이고 ‎당신에게 돈을 남겼잖아요 992 01:02:29,371 --> 01:02:32,041 ‎그 얘기 못 하는 거 알아요 ‎이분한테 돈 얼른 줘요! 993 01:02:33,793 --> 01:02:35,127 ‎돈 내놔! 994 01:02:35,920 --> 01:02:39,423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애나를 정말 아껴요 995 01:02:39,507 --> 01:02:41,801 ‎언론에서는 ‎애나를 폄하하는 이들이 많지만 996 01:02:41,884 --> 01:02:45,095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물어봐요 997 01:02:45,179 --> 01:02:47,431 ‎다들 애나를 사랑하고 ‎약자에게 공감해요 998 01:02:47,515 --> 01:02:51,477 ‎그러니까 애나가 원하는 게 뭐든 ‎당장 그걸 주란 말이에요 999 01:02:52,478 --> 01:02:53,729 ‎- 고마워요 ‎- 사실이잖아요! 1000 01:02:54,814 --> 01:02:56,106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1001 01:02:59,026 --> 01:03:02,279 ‎"유언 검인 법원 ‎텍사스주 휴스턴" 1002 01:03:02,863 --> 01:03:04,824 ‎애나 니콜 스미스가 ‎법정에 들어왔습니다 1003 01:03:04,907 --> 01:03:08,661 ‎자홍색 니트 스웨터 차림에 ‎남편 사진을 가까이 둔 채였죠 1004 01:03:09,245 --> 01:03:12,289 ‎증인석에서 ‎사랑했던 이에 대해 말했습니다 1005 01:03:12,957 --> 01:03:18,170 ‎정말 눈부시고 멋진 남자였어요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1006 01:03:18,254 --> 01:03:19,755 ‎성적인 사랑이 아니었어요 1007 01:03:20,756 --> 01:03:23,175 ‎육체적인 탐닉이랑은 ‎거리가 멀었죠 1008 01:03:23,259 --> 01:03:27,847 ‎저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준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1009 01:03:28,848 --> 01:03:32,434 ‎저와 제 아들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고요 1010 01:03:32,518 --> 01:03:34,353 ‎우릴 돌봐 줘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1011 01:03:35,145 --> 01:03:38,190 ‎남편과 제 사이에는 ‎그런 끈끈한 사랑이 있었죠 1012 01:03:43,237 --> 01:03:45,906 ‎하워드는 생전에 ‎돈을 충분히 주면 될 거라 봤죠 1013 01:03:45,990 --> 01:03:48,534 ‎만나는 동안 ‎아마 1,400만 달러는 줬을 거예요 1014 01:03:48,617 --> 01:03:49,994 ‎"러스티 하딘 ‎피어스 마셜의 변호사" 1015 01:03:50,077 --> 01:03:51,579 ‎만반의 준비를 해둔 셈이었어요 1016 01:03:52,288 --> 01:03:56,041 ‎본인이 사망할 땐 아내 수중에 ‎돈이 꽤 있을 거로 생각했죠 1017 01:03:56,125 --> 01:04:00,212 ‎하워드는 사망 한 달 전에야 ‎아내가 가망이 없단 걸 알았어요 1018 01:04:00,713 --> 01:04:03,257 ‎돈을 그렇게 줬는데 ‎한 푼도 안 남겨놨으니까요 1019 01:04:03,924 --> 01:04:06,218 ‎하워드는 아내를 사랑했어요 ‎그것만은 분명하죠 1020 01:04:06,927 --> 01:04:08,012 ‎그런데 피어스는 1021 01:04:08,095 --> 01:04:10,890 ‎아버지가 재산 절반을 ‎약속하진 않았단 걸 알았어요 1022 01:04:11,390 --> 01:04:14,184 ‎솔직히 단 한 푼도 줘선 안 되죠 1023 01:04:14,268 --> 01:04:17,771 ‎애나 니콜의 소송이 전부 ‎거짓에 기반을 두고 있으니까요 1024 01:04:17,855 --> 01:04:22,067 ‎피어스 마셜 측 대리인은 ‎법정에서 폭탄선언을 예고했습니다 1025 01:04:22,151 --> 01:04:26,614 ‎애나 니콜의 과거를 ‎거리낌 없이 파헤치겠다고 밝혔죠 1026 01:04:28,115 --> 01:04:31,952 ‎배심원 16명 중 13명이 ‎여성이었어요 1027 01:04:33,287 --> 01:04:38,000 ‎여자들 대부분이 ‎애나 니콜의 편을 들 게 분명했죠 1028 01:04:38,083 --> 01:04:39,710 ‎적어도 재판 초기에는 말입니다 1029 01:04:40,210 --> 01:04:43,130 ‎애나 니콜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고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했죠 1030 01:04:43,213 --> 01:04:46,091 ‎'자기 처지가 그렇게 되도록 ‎방관만 한 멍청한 남자는' 1031 01:04:46,175 --> 01:04:47,927 ‎'그런 일을 당해도 싸다' 1032 01:04:48,510 --> 01:04:52,097 ‎그래서 그 태도를 바꾸는 게 ‎저희 목표였습니다 1033 01:05:00,814 --> 01:05:04,276 ‎그 여자를 물어뜯는 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었어요 1034 01:05:04,360 --> 01:05:06,320 ‎항상 더 좋은 방법은 1035 01:05:07,029 --> 01:05:09,907 ‎애나 니콜이 본인 입으로 ‎본성을 드러내게 만드는 거였죠 1036 01:05:10,574 --> 01:05:12,952 ‎배심원단은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했고요 1037 01:05:14,536 --> 01:05:15,412 ‎재판장님 1038 01:05:16,163 --> 01:05:19,375 ‎애나 니콜이 진술하고 ‎질문을 하면서 울더라고요 1039 01:05:19,875 --> 01:05:21,251 ‎그러면서 배심원단을 바라봐요 1040 01:05:21,335 --> 01:05:25,339 ‎특히 자신에게 동조할 ‎아홉 여자에게 기대를 걸면서요 1041 01:05:25,422 --> 01:05:29,593 ‎그 사람이 나온 영화를 ‎저도 두어 편 봤는데 1042 01:05:30,177 --> 01:05:32,888 ‎거기선 아무리 짜내려고 해도 ‎못 울던데요? 1043 01:05:33,472 --> 01:05:35,557 ‎사전에 준비했던 건 절대 아닌데 1044 01:05:35,641 --> 01:05:38,644 ‎예상도 못 하게 ‎그 말이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1045 01:05:38,727 --> 01:05:39,770 ‎마셜 씨 1046 01:05:40,562 --> 01:05:42,982 ‎혹시 연기 수업을 ‎새로 들으신 겁니까? 1047 01:05:43,816 --> 01:05:45,317 ‎지랄 마요, 러스티 1048 01:05:47,069 --> 01:05:48,529 ‎그렇게 혈투가 시작됐습니다 1049 01:05:48,612 --> 01:05:53,200 ‎드레스도 사고 구두도 사고 ‎헤어랑 메이크업 비용도 내야 했죠 1050 01:05:53,283 --> 01:05:57,955 ‎저처럼 살려면 돈이 많이 들어요 ‎끔찍하게도… 1051 01:05:58,038 --> 01:05:59,581 ‎애나 니콜의 답변은 1052 01:06:00,332 --> 01:06:03,002 ‎평범한 사람들에게 ‎헛소리로 들릴 뿐이었어요 1053 01:06:05,045 --> 01:06:06,797 ‎계기는 중요치 않았어요 1054 01:06:06,880 --> 01:06:12,094 ‎그게 술이든 섹스든 ‎마약이든 음식이든 1055 01:06:12,886 --> 01:06:14,013 ‎그 여자는 밑 빠진 독이었죠 1056 01:06:15,639 --> 01:06:18,892 ‎결국 평결은 전적으로 ‎저희 쪽에 유리하게 나왔어요 1057 01:06:19,393 --> 01:06:22,062 ‎애나 니콜에겐 ‎권리가 일절 없다고 나왔으며 1058 01:06:22,146 --> 01:06:23,689 ‎재판에서 ‎단 한 푼도 얻지 못했어요 1059 01:06:23,772 --> 01:06:26,442 ‎결과는 피어스 측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1060 01:06:32,573 --> 01:06:34,575 ‎돈을 노렸다는 이미지 때문에 ‎패소한 게 아니에요 1061 01:06:35,576 --> 01:06:37,953 ‎자기 본성 때문에 진 거죠 1062 01:07:11,236 --> 01:07:15,240 ‎그냥 사람들한테 ‎꿈을 따르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1063 01:07:24,333 --> 01:07:25,834 ‎꿈은 이뤄질 수 있거든요 1064 01:07:31,423 --> 01:07:32,841 ‎제가 산증인이에요 1065 01:07:46,563 --> 01:07:49,108 ‎"2002년" 1066 01:07:49,191 --> 01:07:51,568 ‎로큰롤! 1067 01:07:52,361 --> 01:07:53,570 ‎"죽은 것들" 1068 01:07:55,447 --> 01:07:56,907 ‎내 총은 어디다 둘까, 샤론? 1069 01:07:57,825 --> 01:07:59,034 ‎침대 밑에다? 1070 01:07:59,618 --> 01:08:01,036 ‎두고 싶은 데다 둬 1071 01:08:01,120 --> 01:08:02,663 ‎침대 밑에 둘게 1072 01:08:04,540 --> 01:08:07,459 ‎'오스본 패밀리'는 ‎MTV에서 큰 인기를 끌었어요 1073 01:08:07,960 --> 01:08:10,420 ‎E! 엔터테인먼트 채널 간부들은 ‎깨닫습니다 1074 01:08:10,504 --> 01:08:12,548 ‎'우리도 리얼리티 쇼를 ‎할 수 있겠다' 1075 01:08:12,631 --> 01:08:15,008 ‎시청자들이 애나 니콜을 ‎좋아할 거란 사실도 알았고요 1076 01:08:15,092 --> 01:08:16,301 ‎"마커스 폭스 ‎리얼리티 쇼 PD" 1077 01:08:17,636 --> 01:08:20,180 ‎이렇게 말했어요 ‎'계속 절 찍을 거예요' 1078 01:08:20,764 --> 01:08:22,808 ‎'촬영 팀이 우리 집에서 ‎같이 살 거고요' 1079 01:08:22,891 --> 01:08:26,103 ‎'누구든 출연 가능해요 ‎대니얼도 마찬가지고' 1080 01:08:26,186 --> 01:08:29,314 ‎'하워드의 뜻이에요 ‎그 사람도 나올 거고요' 1081 01:08:29,898 --> 01:08:32,901 ‎'아무도 내 얘길 안 하잖아요 ‎난 이제 뉴스에도 안 나와요' 1082 01:08:33,485 --> 01:08:36,155 ‎'당신 조언이 필요해요 ‎할까요, 하지 말까요?' 1083 01:08:37,322 --> 01:08:41,160 ‎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어요 1084 01:08:41,660 --> 01:08:43,287 ‎듣자마자 아니다 싶었죠 1085 01:08:43,370 --> 01:08:45,414 ‎애나는 이유를 물었고 ‎전 대답했어요 1086 01:08:46,081 --> 01:08:48,417 ‎'그치들이 당신을 우롱하며 ‎돈을 벌 거니까요' 1087 01:08:50,002 --> 01:08:53,338 ‎애나는 알겠다고 했죠 1088 01:08:55,716 --> 01:08:56,842 ‎그러고는 출연했어요 1089 01:08:56,925 --> 01:09:00,596 ‎애나, 애나 ‎매혹적인 애나, 애나 니콜! 1090 01:09:00,679 --> 01:09:02,681 ‎텍사스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죽을 듯이 노력하며 1091 01:09:02,764 --> 01:09:04,474 ‎명성을 얻으려 했네! 1092 01:09:04,558 --> 01:09:06,560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1093 01:09:06,643 --> 01:09:07,895 ‎누구나 아는 유명인이 되고 1094 01:09:07,978 --> 01:09:09,396 ‎억만장자랑 결혼까지 했다네 1095 01:09:09,479 --> 01:09:13,192 ‎'애나 니콜 쇼'는 ‎코미디물로 기획됐어요 1096 01:09:15,360 --> 01:09:16,945 ‎당시 공공연하게 ‎알려졌던 말이 있어요 1097 01:09:17,029 --> 01:09:19,531 ‎'웃기려고 하면 안 된다 ‎그냥 웃기기 때문이다' 1098 01:09:19,615 --> 01:09:21,158 ‎"애나 니콜 쇼" 1099 01:09:21,241 --> 01:09:24,870 ‎리얼리티 쇼 출연에 ‎딱히 재능이 요구되진 않았어요 1100 01:09:24,953 --> 01:09:26,663 ‎"미첼 올슨 ‎리얼리티 쇼 출연자/친구" 1101 01:09:26,747 --> 01:09:29,958 ‎오디션장에 가서 얘기를 하고 1102 01:09:30,042 --> 01:09:31,418 ‎PD가 맘에 들어 하면 통과였죠 1103 01:09:32,002 --> 01:09:35,505 ‎그 여자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왔고 ‎남자를 찾고 있다네 1104 01:09:35,589 --> 01:09:36,465 ‎"미첼 올슨" 1105 01:09:36,548 --> 01:09:39,885 ‎그게 내가 될 줄 알았는데 ‎난 그 여자 개랑 사랑에 빠졌네 1106 01:09:39,968 --> 01:09:43,680 ‎오, 나의 애나! ‎내 마음은 한결같을 거예요 1107 01:09:43,764 --> 01:09:49,645 ‎만약 내가 바람피우거나 하면 ‎황소처럼 내 위에 올라타도 좋아요 1108 01:09:54,733 --> 01:09:56,485 ‎자세한 사항들을 사전에 상의했고 1109 01:09:56,568 --> 01:09:59,988 ‎제가 LA에 가면 ‎집으로 놀러 가서 같이 놀았어요 1110 01:10:00,072 --> 01:10:02,991 ‎그게 아니면 ‎전화로 얘기하는 식이었죠 1111 01:10:03,617 --> 01:10:05,953 ‎개인적으로 굉장히 궁금했어요 1112 01:10:06,036 --> 01:10:10,707 ‎애나가 깊은 우정을 쌓은 상대는 ‎과연 몇 명이었을까요? 1113 01:10:11,708 --> 01:10:15,212 ‎애나에겐 개인 비서보다 ‎친구가 필요했어요 1114 01:10:15,796 --> 01:10:18,715 ‎개인 비서라는 말도 ‎굉장히 절제된 표현이었죠 1115 01:10:18,799 --> 01:10:20,259 ‎"네이선 콜린스 ‎개인 비서" 1116 01:10:20,342 --> 01:10:21,802 ‎사실은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1117 01:10:21,885 --> 01:10:25,514 ‎'더럽게 외롭고 우울해 ‎하루도 못 견디겠어'에 가까웠어요 1118 01:10:25,597 --> 01:10:26,848 ‎애나가 이랬어요 1119 01:10:26,932 --> 01:10:28,267 ‎"폴 애튀 ‎애나 니콜 전속 디자이너" 1120 01:10:28,350 --> 01:10:29,977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죠?' 1121 01:10:30,811 --> 01:10:31,645 ‎저는 1122 01:10:32,396 --> 01:10:35,524 ‎주변을 기웃거리다 대답했죠 ‎'글쎄요, 다른 사람들 누구요?' 1123 01:10:35,607 --> 01:10:36,692 ‎'잘 모르겠네요' 1124 01:10:37,442 --> 01:10:39,444 ‎애나와 전 엄청 친해졌어요 1125 01:10:39,528 --> 01:10:41,321 ‎"패트릭 심프슨 ‎폴의 남편" 1126 01:10:41,405 --> 01:10:43,448 ‎폴만큼 친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1127 01:10:43,532 --> 01:10:47,703 ‎애나와 제 사이엔 ‎그 누구도 끊을 수 없는 1128 01:10:47,786 --> 01:10:48,912 ‎강력한 유대가 생겼죠 1129 01:10:49,413 --> 01:10:50,789 ‎애나랑 얘기를 하고 있으면 1130 01:10:50,872 --> 01:10:52,874 ‎대화 상대가 ‎저뿐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1131 01:10:53,375 --> 01:10:56,420 ‎그냥 피상적인 얘기만 ‎한 게 아니라 1132 01:10:56,503 --> 01:10:59,423 ‎털어놓기 어렵겠다 싶은 것들도 ‎말해 주곤 했거든요 1133 01:10:59,506 --> 01:11:02,175 ‎어린 시절 얘기는 하기 싫어했어요 1134 01:11:05,554 --> 01:11:09,850 ‎자기 가족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는 ‎자주 털어놨지만요 1135 01:11:10,726 --> 01:11:13,729 ‎항상 자기 엄마 얘기를 했어요 1136 01:11:14,980 --> 01:11:16,857 ‎애나 니콜은 어머니를 증오했어요 1137 01:11:17,941 --> 01:11:20,277 ‎애나가 바란 거라고는 1138 01:11:20,360 --> 01:11:22,487 ‎버지처럼 되지 않는 것뿐이었죠 1139 01:11:22,571 --> 01:11:26,408 ‎항상 대니얼 곁에 ‎있어주려고 했어요 1140 01:11:27,075 --> 01:11:29,661 ‎대니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죠 1141 01:11:30,954 --> 01:11:32,581 ‎대니얼을 처음 만났는데 1142 01:11:34,082 --> 01:11:35,417 ‎정말이지 1143 01:11:36,209 --> 01:11:38,837 ‎제 예상과 정반대더라고요 1144 01:11:38,920 --> 01:11:42,632 ‎응석받이인 할리우드 꼬마를 ‎예상했는데 1145 01:11:43,508 --> 01:11:46,762 ‎대니얼은 똑똑했어요 ‎겸손하기도 했고요 1146 01:11:47,262 --> 01:11:51,141 ‎학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던 것 같아요 1147 01:11:51,224 --> 01:11:53,352 ‎'오늘 네 엄마 가슴 봤다' 1148 01:11:53,435 --> 01:11:55,896 ‎이런 식으로 ‎애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했겠죠 1149 01:11:55,979 --> 01:11:57,981 ‎제 아들이에요, 너무 귀엽죠? 1150 01:11:58,648 --> 01:12:01,485 ‎대니얼은 결국 사람을 피하게 됐죠 1151 01:12:02,569 --> 01:12:04,654 ‎아무도 그 아이를 찾지 않았어요 1152 01:12:07,699 --> 01:12:11,578 ‎그 프로를 열심히 챙겨 봤어요 ‎에피소드 하나는 놓친 것 같은데 1153 01:12:12,329 --> 01:12:14,706 ‎그 아들 있잖아요? 1154 01:12:15,499 --> 01:12:16,792 ‎정말 딱하더라고요 1155 01:12:17,292 --> 01:12:20,337 ‎그건 확실해요 ‎아들이랑 개가 안됐죠 1156 01:12:20,962 --> 01:12:23,965 ‎- 맞아요, 개도 불쌍해요 ‎- 둘 다 학대당하는 거 같아요 1157 01:12:24,049 --> 01:12:26,510 ‎맞아요, 애나 니콜은 1158 01:12:26,593 --> 01:12:28,553 ‎약을 안 한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1159 01:12:28,637 --> 01:12:30,305 ‎제가 볼 때는 뭔가 하고 있어요 1160 01:12:30,389 --> 01:12:32,599 ‎- 요즘 뭔 일 있어요, 애나? ‎- 아뇨 1161 01:12:32,682 --> 01:12:34,643 ‎- 잘 지내고요? ‎- 최고죠 1162 01:12:34,726 --> 01:12:36,520 ‎- 다시 보니 좋네요 ‎- 고마워요 1163 01:12:36,603 --> 01:12:39,981 ‎왠지는 모르겠는데 ‎뚱뚱하단 자각을 못 하나 봐요 1164 01:12:40,065 --> 01:12:42,526 ‎최소 135kg은 나갈걸요 1165 01:12:42,609 --> 01:12:46,321 ‎제가 100달러 걸게요 ‎135kg까진 안 되도 근접할 거예요 1166 01:12:46,405 --> 01:12:48,240 ‎130kg은 되겠던데요? 1167 01:12:48,323 --> 01:12:49,866 ‎좋아요, 한번 해보죠 1168 01:12:49,950 --> 01:12:52,953 ‎애나 니콜 체중을 2kg 이내로 ‎가장 가깝게 추측한 사람에게… 1169 01:12:53,662 --> 01:12:55,122 ‎다 같이 맞혀 볼까요? 1170 01:12:55,205 --> 01:12:59,459 ‎언론에서 자기를 두고 하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죠 1171 01:12:59,543 --> 01:13:02,129 ‎애나 니콜을 ‎돼지처럼 취급해 댔거든요 1172 01:13:03,505 --> 01:13:08,135 ‎자기가 처음 '플레이보이'에 ‎갔을 때부터 그랬대요 1173 01:13:08,218 --> 01:13:09,803 ‎"보니 게일" ‎하워드 K 스턴의 누이" 1174 01:13:09,886 --> 01:13:12,556 ‎다들 자기한테 살을 빼라고 했다고 1175 01:13:12,639 --> 01:13:15,225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했죠 1176 01:13:15,308 --> 01:13:17,644 ‎결국 섭식 장애를 앓게 됐어요 1177 01:13:19,312 --> 01:13:21,731 ‎자신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거예요 1178 01:13:22,566 --> 01:13:24,609 ‎너무나 완벽한데도 1179 01:13:25,402 --> 01:13:27,487 ‎그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게 된 거죠 1180 01:13:27,571 --> 01:13:31,283 ‎그 아름다움을 ‎내면은 느끼지 못하니까요 1181 01:13:31,867 --> 01:13:34,828 ‎유혹이란 견디기 힘든 것이죠 1182 01:13:34,911 --> 01:13:36,746 ‎다이어트 중인 이에게 물어보세요 1183 01:13:36,830 --> 01:13:40,292 ‎덱사트림 한 알이면 ‎종일 식욕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1184 01:13:40,959 --> 01:13:42,878 ‎체중 감량에 ‎혁신을 불러온 제품으로 1185 01:13:42,961 --> 01:13:46,423 ‎우리가 그토록 찾던 ‎다이어트의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1186 01:13:48,049 --> 01:13:51,595 ‎트림스파는 ‎식단 보조제 회사였어요 1187 01:13:52,262 --> 01:13:53,221 ‎"트림스파 ‎선망의 대상" 1188 01:13:53,305 --> 01:13:55,640 ‎살 빼는 약을 개발했는데 1189 01:13:55,724 --> 01:13:59,269 ‎애나와 홍보 계약을 체결했죠 1190 01:14:00,729 --> 01:14:04,065 ‎애나는 살을 빼고 싶어 했어요 ‎제가 만나러 가겠다며 1191 01:14:04,149 --> 01:14:06,610 ‎같이 운동도 하고 ‎요가도 하자고 했더니 1192 01:14:06,693 --> 01:14:08,195 ‎알겠다고 그러더라고요 1193 01:14:08,278 --> 01:14:12,115 ‎10kg 조금 넘게는 뺐을 거예요 1194 01:14:13,492 --> 01:14:15,035 ‎그러고 어떻게 됐냐면 1195 01:14:15,118 --> 01:14:17,996 ‎애나는 조급해져서 ‎살을 다 빼고 싶어 했어요 1196 01:14:18,580 --> 01:14:22,459 ‎한 달쯤 뒤에 비서가 ‎전화로 제게 이렇게 말했죠 1197 01:14:22,542 --> 01:14:24,586 ‎'지금 당장 여기로 와주세요' 1198 01:14:25,462 --> 01:14:27,506 ‎'애나가 너무너무 걱정돼요' 1199 01:14:29,925 --> 01:14:33,178 ‎애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화장도 안 하고요 1200 01:14:33,720 --> 01:14:34,679 ‎그리고 1201 01:14:34,763 --> 01:14:37,390 ‎입 주변이 온통 허옇게 1202 01:14:37,474 --> 01:14:40,727 ‎각질이 일어나 있더라고요 1203 01:14:41,311 --> 01:14:42,771 ‎탈수 증상이었어요 1204 01:14:42,854 --> 01:14:45,815 ‎제가 떠난 뒤로 ‎아무것도 안 먹은 거예요 1205 01:14:46,316 --> 01:14:50,820 ‎하루에 물만 두 모금 정도 마시고 1206 01:14:50,904 --> 01:14:54,199 ‎이뇨제를 먹었던 거죠 1207 01:14:54,699 --> 01:14:57,285 ‎의사를 불러도 되겠냐고 했더니 1208 01:14:57,369 --> 01:14:58,203 ‎안 된댔어요 1209 01:14:59,204 --> 01:15:02,290 ‎정맥 주사든 뭐든 맞으랬는데 ‎그것도 싫댔어요 1210 01:15:02,374 --> 01:15:06,127 ‎예전의 매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211 01:15:06,211 --> 01:15:07,629 ‎말도 거의 못 했어요 1212 01:15:08,129 --> 01:15:10,173 ‎립스틱도 대충 바른 채로… 1213 01:15:10,257 --> 01:15:12,926 ‎빨대로 물을 마시게 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1214 01:15:16,137 --> 01:15:18,640 ‎'다시는 자신에게 ‎이런 짓 하지 마요' 1215 01:15:18,723 --> 01:15:20,892 ‎'다음번엔 죽을 거예요' 1216 01:15:20,976 --> 01:15:22,394 ‎본인도 안다고 대답했죠 1217 01:15:24,020 --> 01:15:25,146 ‎자기도 안다고 1218 01:15:28,900 --> 01:15:33,572 ‎전 그날 애나의 목숨을 구했어요 ‎빈말이 아니라 진짜로요 1219 01:15:39,286 --> 01:15:40,203 ‎"트림스파" 1220 01:15:43,456 --> 01:15:44,791 ‎안녕, 반가워요! 1221 01:15:44,874 --> 01:15:46,042 ‎"비포 - 애프터" 1222 01:15:46,126 --> 01:15:48,753 ‎고마워요, 제가 돌아왔답니다! 1223 01:15:50,171 --> 01:15:51,381 ‎정말 멋져요 1224 01:15:51,464 --> 01:15:54,301 ‎- 여기도요, 애나! ‎- 눈이 부시네요 1225 01:15:54,384 --> 01:15:56,428 ‎잊고 있던 선망의 시선을 누리세요 1226 01:15:56,511 --> 01:15:58,888 ‎- 이쪽 봐주세요! ‎- 애나, 비결이 뭐예요? 1227 01:15:58,972 --> 01:16:01,099 ‎당연히 트림스파죠! 1228 01:16:01,182 --> 01:16:03,476 ‎애나의 가장 눈부신 복귀! 1229 01:16:03,560 --> 01:16:04,519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1230 01:16:04,603 --> 01:16:07,939 ‎1-800-트림스파 혹은 ‎트림스파.com을 이용하세요 1231 01:16:09,691 --> 01:16:12,068 ‎"애나 니콜 스미스" 1232 01:16:14,195 --> 01:16:16,531 ‎트림스파 인기는 급상승했어요 1233 01:16:17,741 --> 01:16:18,617 ‎애나! 1234 01:16:18,700 --> 01:16:20,327 ‎그렇게 애나도 재기에 성공했죠 1235 01:16:22,287 --> 01:16:25,582 ‎- 한 사람씩요 ‎- 한 번에 한 명씩입니다 1236 01:16:26,207 --> 01:16:27,459 ‎애나! 1237 01:16:32,130 --> 01:16:34,174 ‎제 이름은 ‎모리스 브라이트홉이에요 1238 01:16:34,716 --> 01:16:36,468 ‎세간에는 '빅 모'로 알려져 있죠 1239 01:16:37,218 --> 01:16:40,680 ‎전 애나 니콜 스미스의 ‎경호원이었습니다 1240 01:16:42,307 --> 01:16:44,643 ‎처음에는 저를 시험했던 것 같아요 1241 01:16:44,726 --> 01:16:46,019 ‎"모리스 '빅 모' 브라이트홉" 1242 01:16:46,102 --> 01:16:47,937 ‎제가 믿을 만한지 본 거겠죠 1243 01:16:49,230 --> 01:16:52,651 ‎'내 몸이 마음에 들어요? ‎예쁘다고 생각해요?' 1244 01:16:52,734 --> 01:16:56,154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게 묻길래 1245 01:16:56,655 --> 01:16:58,615 ‎눈을 똑바로 보며 ‎이렇게 대답했어요 1246 01:16:58,698 --> 01:17:01,951 ‎'당신은 내 여동생 같아요 ‎그게 다예요' 1247 01:17:02,619 --> 01:17:05,163 ‎그랬더니 눈물을 훔치며 ‎저한테 그러더군요 1248 01:17:05,997 --> 01:17:07,499 ‎절 만나서 정말 기쁘다고요 1249 01:17:08,625 --> 01:17:12,295 ‎일한 지 이틀 정도 됐을 때 ‎애나를 '베이비 걸'이라고 불렀죠 1250 01:17:12,837 --> 01:17:15,382 ‎그때부터 애나는 ‎절 모모라고 불렀고요 1251 01:17:15,465 --> 01:17:17,175 ‎이쪽이에요, 애나! 1252 01:17:20,136 --> 01:17:21,513 ‎애나, 여기도 봐줘요! 1253 01:17:21,596 --> 01:17:23,598 ‎"트림스파" 1254 01:17:23,682 --> 01:17:25,475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1255 01:17:25,558 --> 01:17:28,395 ‎카녜이 웨스트한테 ‎시상을 해야 했는데요 1256 01:17:28,478 --> 01:17:30,855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1257 01:17:31,356 --> 01:17:33,692 ‎하워드랑 얘기 중일 때 ‎제가 그랬어요 1258 01:17:33,775 --> 01:17:36,861 ‎'멋진 경험이 될 거예요 ‎무대에 오르잖아요' 1259 01:17:40,573 --> 01:17:41,574 ‎'당신답게 행동해요' 1260 01:17:42,200 --> 01:17:44,327 ‎그러자 애나는 가만히 있더니 1261 01:17:45,412 --> 01:17:49,708 ‎모두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야겠다고 했죠 1262 01:17:50,250 --> 01:17:52,085 ‎애나 니콜 스미스입니다! 1263 01:17:56,381 --> 01:18:00,301 ‎무대에 올랐는데 약이나 술에 ‎살짝 취한 것처럼 보였어요 1264 01:18:03,138 --> 01:18:06,057 ‎그게 애나의 본모습이었어요 ‎관중을 움직이는 법을 알았죠 1265 01:18:07,851 --> 01:18:11,020 ‎저도 앨범을 녹음하게 되면 1266 01:18:11,104 --> 01:18:14,315 ‎이 사람한테 해달라고 할 거예요 1267 01:18:14,816 --> 01:18:18,778 ‎아름다운 듀엣곡을 써주겠죠 1268 01:18:19,779 --> 01:18:24,325 ‎왜냐면 이 남자는 ‎엄청난 천재거든요! 1269 01:18:31,249 --> 01:18:34,836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애나는 하워드를 보더니 1270 01:18:35,503 --> 01:18:36,546 ‎어땠냐고 물었어요 1271 01:18:38,882 --> 01:18:41,468 ‎보통 카메라 뒤에서 ‎본모습이 나오는데 1272 01:18:41,551 --> 01:18:42,802 ‎애나는 한결같았어요 1273 01:18:44,846 --> 01:18:45,930 ‎그 뒤에는 1274 01:18:46,014 --> 01:18:49,350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발언을 해야 했죠 1275 01:18:50,351 --> 01:18:52,061 ‎꿈꾸는 것 같았어요 1276 01:18:53,313 --> 01:18:54,272 ‎정말로요 1277 01:18:54,355 --> 01:18:58,526 ‎갑자기 사방에서 ‎전화가 걸려 왔어요 1278 01:18:58,610 --> 01:19:02,030 ‎제가 무슨 섹스 영상을 ‎찍은 것도 아닌데 1279 01:19:02,113 --> 01:19:06,326 ‎난데없이 관심이 쏟아지니까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1280 01:19:06,951 --> 01:19:11,206 ‎'우와, 앞으로 대사를 ‎더 자주 꼬아서 말해야겠다' 1281 01:19:12,040 --> 01:19:13,583 ‎'이게 무슨 일이람!' 1282 01:19:15,084 --> 01:19:16,669 ‎모든 제안이 하워드를 통했지만 1283 01:19:16,753 --> 01:19:18,004 ‎"애나 니콜은 얼마나 멍청한가?" 1284 01:19:18,087 --> 01:19:20,298 ‎최종적인 결정은 애나가 내렸어요 1285 01:19:20,381 --> 01:19:21,508 ‎"애나 니콜, 이렇게 끝나나?" 1286 01:19:21,591 --> 01:19:24,552 ‎"애나 니콜, 약에 다시 손대 ‎- 내셔널 인콰이어러" 1287 01:19:24,636 --> 01:19:25,804 ‎애나는 방법을 알았어요 1288 01:19:28,181 --> 01:19:30,183 ‎당시에 그런 설도 있었어요 1289 01:19:30,266 --> 01:19:32,268 ‎하워드가 모든 걸 통제한다고요 1290 01:19:34,103 --> 01:19:36,481 ‎하워드가 모든 걸 ‎통제한 게 아니에요 1291 01:19:37,816 --> 01:19:39,609 ‎모든 건 애나 뜻대로였죠 1292 01:19:40,777 --> 01:19:44,239 ‎누가 자기를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면 1293 01:19:44,322 --> 01:19:46,533 ‎애나는 가차 없이 밀어냈어요 1294 01:19:49,035 --> 01:19:54,165 ‎"켄터키 더비" 1295 01:19:59,754 --> 01:20:01,798 ‎래리 버크헤드는 사진사였어요 1296 01:20:01,881 --> 01:20:05,176 ‎켄터키 더비에서 ‎애나 니콜을 처음 만났죠 1297 01:20:05,260 --> 01:20:06,135 ‎키스해 줘요 1298 01:20:06,928 --> 01:20:08,763 ‎엄청 깍듯한 남자였어요 1299 01:20:09,264 --> 01:20:11,266 ‎그 사진은 ‎침대 위에 걸어야겠는데요 1300 01:20:11,349 --> 01:20:16,145 ‎래리는 유명인 사진의 파급력을 ‎이미 알고 있었죠 1301 01:20:17,856 --> 01:20:22,318 ‎애나 니콜 스미스를 만나자마자 ‎깨달음을 얻었던 거예요 1302 01:20:22,402 --> 01:20:24,070 ‎'이거 꽤 팔리겠어!' 1303 01:20:29,659 --> 01:20:34,706 ‎다 같이 뉴욕에 왔을 때 ‎래리 버크헤드를 처음 만났어요 1304 01:20:34,789 --> 01:20:36,916 ‎래리도 왔었는데 1305 01:20:37,000 --> 01:20:40,128 ‎애나의 사진사인 것처럼 ‎소개하더군요 1306 01:20:41,296 --> 01:20:43,798 ‎사진사 이상인 건 ‎누가 봐도 뻔했죠 1307 01:20:44,799 --> 01:20:48,761 ‎저는 당시에 애나 니콜 스미스가 1308 01:20:48,845 --> 01:20:51,806 ‎아기를 갖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1309 01:20:51,890 --> 01:20:55,226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1310 01:20:55,310 --> 01:20:59,564 ‎'아, 자기 아이 아버지로 ‎이 사람을 원하는구나' 1311 01:21:01,232 --> 01:21:03,443 ‎LA에 일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1312 01:21:03,526 --> 01:21:07,697 ‎래리도 같이 있었고 ‎아이를 가지려 애쓰고 있었어요 1313 01:21:08,364 --> 01:21:11,868 ‎그런데 한방을 쓰지 않더라고요 ‎방을 따로 잡았던데요 1314 01:21:13,828 --> 01:21:14,662 ‎네 1315 01:21:18,041 --> 01:21:23,713 ‎애나가 아이 아버지 조건으로 ‎뭘 원하는지 듣게 됐어요 1316 01:21:25,506 --> 01:21:28,468 ‎'면접 교섭권을 얻어선 안 되고 ‎돈을 받아서도 안 되며' 1317 01:21:28,551 --> 01:21:31,596 ‎'아이의 친권을 ‎주장해서도 안 된다' 1318 01:21:31,679 --> 01:21:34,432 ‎애나가 아이를 가지려면 1319 01:21:34,515 --> 01:21:39,062 ‎상대가 지켜야 하는 조건들이 ‎꽤 엄격했어요 1320 01:21:43,650 --> 01:21:47,403 ‎전 래리도 동의한 줄로만 알았죠 1321 01:22:01,751 --> 01:22:06,422 ‎2004년에 전 스튜디오시티에서 ‎병원을 인수했어요 1322 01:22:12,387 --> 01:22:15,056 ‎저는 연예인 환자에 ‎별 관심이 없었죠 1323 01:22:15,139 --> 01:22:16,349 ‎"산디프 커푸어 박사" 1324 01:22:16,432 --> 01:22:18,643 ‎제 환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았어요 1325 01:22:19,143 --> 01:22:20,603 ‎제 전임자가 묻더라고요 1326 01:22:20,687 --> 01:22:22,855 ‎애나 니콜 스미스를 ‎아느냐고 말이죠 1327 01:22:23,356 --> 01:22:25,233 ‎만성 통증 환자인데 1328 01:22:25,858 --> 01:22:27,944 ‎엄청 교활한 면이 있고 1329 01:22:28,027 --> 01:22:32,699 ‎절 꼬시려 들 테니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1330 01:22:32,782 --> 01:22:35,243 ‎"보스턴 대학 ‎산디프 커푸어 - 의학 박사 학위" 1331 01:22:35,326 --> 01:22:37,620 ‎과거에 병력이 좀 많았는데 1332 01:22:37,704 --> 01:22:41,207 ‎이런저런 병에 ‎섬유 근육통도 앓았어요 1333 01:22:42,250 --> 01:22:45,211 ‎여러 부위에 ‎심각한 허리 통증도 있었고요 1334 01:22:47,547 --> 01:22:49,298 ‎가슴 통증도 있었어요 1335 01:22:50,508 --> 01:22:53,219 ‎가슴 보형물은 터져서 ‎재건해야 했고요 1336 01:22:56,097 --> 01:23:01,686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는 ‎문제가 닥치거나 하면 1337 01:23:02,562 --> 01:23:03,646 ‎통증이 더 심해졌어요 1338 01:23:06,190 --> 01:23:10,903 ‎대중의 눈에 비치는 건 ‎쾌활하고 활발하며 1339 01:23:10,987 --> 01:23:13,865 ‎관능미 넘치는 금발 미녀였지만 1340 01:23:13,948 --> 01:23:16,409 ‎무대 뒤에서는 1341 01:23:17,452 --> 01:23:19,162 ‎상황이 전혀 달랐어요 1342 01:23:21,497 --> 01:23:22,832 ‎메타돈을 복용 중이었죠 1343 01:23:22,915 --> 01:23:25,543 ‎그 진통제만큼은 ‎약효가 있었거든요 1344 01:23:27,336 --> 01:23:33,092 ‎헤로인 중독자들에겐 ‎익숙한 약 이름일 거예요 1345 01:23:33,968 --> 01:23:36,846 ‎사람들은 그걸 보고 ‎헤로인 중독이었을 거라 짐작했죠 1346 01:23:43,728 --> 01:23:46,105 ‎복용량은 걱정하지 말랬어요 1347 01:23:46,606 --> 01:23:49,650 ‎자기는 대식가라 ‎약을 많이 먹어도 괜찮다면서요 1348 01:23:51,986 --> 01:23:54,530 ‎약효가 나려면 ‎적은 양으로는 안 된댔죠 1349 01:23:54,614 --> 01:23:57,909 ‎"아티반, 메타돈 염산염" 1350 01:23:58,910 --> 01:24:00,995 ‎"2006년 6월 1일" 1351 01:24:01,079 --> 01:24:05,041 ‎안녕하세요, 보시다시피 ‎저는 애나 니콜입니다 1352 01:24:05,708 --> 01:24:08,336 ‎요새 가십 기사가 심상치 않던데요 1353 01:24:08,419 --> 01:24:12,757 ‎'애나는 임신했나? 임신했다더라 ‎웬 남자의 애를 가졌다더라' 1354 01:24:12,840 --> 01:24:14,133 ‎"애나니콜.com" 1355 01:24:14,217 --> 01:24:17,386 ‎가십 기사를 모조리 잠재우려고요 1356 01:24:17,470 --> 01:24:20,098 ‎네, 저 임신했어요 1357 01:24:20,932 --> 01:24:23,351 ‎전 행복해요 1358 01:24:23,893 --> 01:24:25,394 ‎임신해서 정말 기쁘고요 1359 01:24:25,478 --> 01:24:27,772 ‎점점 배가 불러오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1360 01:24:27,855 --> 01:24:30,733 ‎오늘 전할 소식은 이게 다예요 1361 01:24:31,484 --> 01:24:32,318 ‎안녕 1362 01:24:34,487 --> 01:24:36,823 ‎어느 날 애나로부터 ‎이메일이 왔어요 1363 01:24:36,906 --> 01:24:41,202 ‎'깜짝 놀랄 소식이에요 ‎당신이 고모가 될 거랍니다!' 1364 01:24:42,829 --> 01:24:44,997 ‎애나가 이랬어요 1365 01:24:45,081 --> 01:24:47,667 ‎'하워드, 아이 아빠가 돼 줘요' 1366 01:24:47,750 --> 01:24:49,127 ‎'둘이서 함께 해내면 돼요' 1367 01:24:50,795 --> 01:24:54,215 ‎얼마나 편하겠어요 ‎하워드는 애나의 변호사이자 1368 01:24:55,133 --> 01:24:56,467 ‎친구잖아요 1369 01:24:56,968 --> 01:24:58,553 ‎연인 말고 친구요 1370 01:24:59,053 --> 01:25:03,683 ‎그리고 그 둘 사이는 ‎강한 유대로 이어져 있고 1371 01:25:03,766 --> 01:25:06,811 ‎온갖 법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1372 01:25:06,894 --> 01:25:08,771 ‎유대는 더 깊어질 거였으니까요 1373 01:25:08,855 --> 01:25:12,233 ‎그래서 그렇게 되는 게 1374 01:25:12,316 --> 01:25:14,735 ‎왠지 순리에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1375 01:25:15,736 --> 01:25:17,822 ‎부모님이 좀 놀라셨을 거예요 1376 01:25:19,448 --> 01:25:20,408 ‎그렇잖아요? 1377 01:25:22,285 --> 01:25:24,036 ‎하워드는 한 번도… 1378 01:25:24,537 --> 01:25:26,038 ‎제가 알기로는 1379 01:25:26,122 --> 01:25:29,584 ‎애나랑 사귄다는 얘기를 ‎부모님께 안 했거든요 1380 01:25:29,667 --> 01:25:33,171 ‎두 분은 모르셨을 거예요 1381 01:25:35,214 --> 01:25:39,468 ‎어머니는 할머니가 된단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셨어요 1382 01:25:55,109 --> 01:25:58,571 ‎전 그때 웨스트 할리우드의 ‎제 아파트에 있었어요 1383 01:25:59,322 --> 01:26:01,866 ‎카일리 미노그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죠 1384 01:26:03,618 --> 01:26:05,077 ‎전 카일리의 엄청난 팬이라 1385 01:26:05,161 --> 01:26:07,205 ‎저한테 아주 중요한 날이거든요 1386 01:26:07,288 --> 01:26:09,624 ‎가능하면 꼭 파티를 열려고 해요 1387 01:26:14,295 --> 01:26:18,966 ‎할리우드의 여느 파티처럼 ‎거기엔 술과 코카인이 있었고 1388 01:26:19,050 --> 01:26:21,427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참이었어요 1389 01:26:24,055 --> 01:26:26,390 ‎대니얼도 놀러 왔고요 1390 01:26:27,016 --> 01:26:30,978 ‎'한잔할래요?' 했더니 ‎다 마셔버릴 거라고 했죠 1391 01:26:31,062 --> 01:26:32,396 ‎좀 놀랐어요 1392 01:26:33,064 --> 01:26:34,899 ‎뭔 일이 있었나 싶었죠 1393 01:26:38,444 --> 01:26:40,029 ‎대니얼은 절대 술을 안 했어요 1394 01:26:41,405 --> 01:26:42,949 ‎술 마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1395 01:26:43,032 --> 01:26:45,743 ‎2주에 맥주 한 병 정도? 1396 01:26:46,244 --> 01:26:49,789 ‎2-3주에 한 번씩 ‎아주 뜸하게만 마셨죠 1397 01:26:50,915 --> 01:26:53,251 ‎5월에는 술을 아예 들이붓더라고요 1398 01:26:53,960 --> 01:26:55,044 ‎술도 마시고 1399 01:26:55,753 --> 01:26:59,090 ‎코카인도 하고 알약에도 손을 댔죠 1400 01:26:59,674 --> 01:27:01,926 ‎막 21살이 되던 때였나 ‎그랬을 거예요 1401 01:27:03,094 --> 01:27:07,682 ‎성격 면에서 달라진 게 ‎보이더라고요 1402 01:27:09,600 --> 01:27:10,810 ‎사람이 좀… 1403 01:27:12,270 --> 01:27:13,354 ‎변했달까요 1404 01:27:13,437 --> 01:27:17,024 ‎전에는 보지 못했던 ‎좀 더 날카롭고 1405 01:27:17,108 --> 01:27:18,401 ‎어두운 면들이 보였어요 1406 01:27:19,902 --> 01:27:23,281 ‎술을 권했더니 저한테 묻더라고요 1407 01:27:24,365 --> 01:27:27,618 ‎메타돈 먹고 술을 마셔도 되냐고요 1408 01:27:27,702 --> 01:27:29,537 ‎전 메타돈은 어디서 났냐고 물었죠 1409 01:27:30,371 --> 01:27:32,039 ‎'엄마 거 가져온 거예요?' 1410 01:27:32,123 --> 01:27:34,709 ‎그랬더니 약간 미적거리며 ‎그렇다고 했어요 1411 01:27:36,294 --> 01:27:39,630 ‎일단 얼마나 먹었느냐니까 1412 01:27:40,131 --> 01:27:42,341 ‎'방금 한 알 먹었어요' ‎이러더라고요 1413 01:27:45,386 --> 01:27:47,013 ‎솔직히… 1414 01:27:48,889 --> 01:27:50,057 ‎멍청하게 들리겠지만 1415 01:27:50,141 --> 01:27:54,854 ‎전 파티하던 와중이었고 ‎코카인과 술에 취해 있었거든요 1416 01:27:54,937 --> 01:27:58,149 ‎'메타돈은 안 되고 ‎여기 코카인이나 해요!' 이랬어요 1417 01:28:00,109 --> 01:28:01,944 ‎이러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요 1418 01:28:02,028 --> 01:28:04,113 ‎'세상에, 조심해야지!' 1419 01:28:04,196 --> 01:28:07,366 ‎'그런 거 하지 말고 ‎코카인이나 해' 1420 01:28:12,830 --> 01:28:15,750 ‎저는 젊고 어리석었지만 ‎그래도 걱정됐어요 1421 01:28:26,677 --> 01:28:29,513 ‎'플레이보이' 플레이메이트 출신 ‎애나 니콜 스미스가 1422 01:28:29,597 --> 01:28:32,099 ‎남편의 재산 일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낸 소송이 1423 01:28:32,725 --> 01:28:35,144 ‎대법원에서 뜻밖에도 ‎애나의 손을 들어주며 1424 01:28:35,227 --> 01:28:36,520 ‎새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1425 01:28:37,271 --> 01:28:41,192 ‎전 '플레이보이' 모델의 소송을 ‎심리하기로 한 것인데요 1426 01:28:41,275 --> 01:28:44,612 ‎사망한 남편의 재산 ‎수백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427 01:28:47,656 --> 01:28:49,825 ‎AOL에 접속할 때마다 1428 01:28:49,909 --> 01:28:51,410 ‎이런 창이 있었어요 1429 01:28:51,494 --> 01:28:52,787 ‎접속 중인 사람들이 보였는데 1430 01:28:52,870 --> 01:28:54,413 ‎애나는 ‎'키스를 부르는 입술'이었죠 1431 01:28:54,497 --> 01:28:56,582 ‎"미첼 ‎키스를 부르는 입술" 1432 01:28:56,665 --> 01:29:00,127 ‎애나가 저한테 메시지를 보냈는데 ‎래리에 관해서였어요 1433 01:29:00,211 --> 01:29:01,587 ‎"젠장" 1434 01:29:02,088 --> 01:29:06,592 ‎"그 남자가 지금 ‎양육권을 받으려고 해요" 1435 01:29:06,675 --> 01:29:09,595 ‎"정말 못됐죠" 1436 01:29:10,221 --> 01:29:14,266 ‎"항상 날 이용해서 ‎명성을 얻고 싶어 했어요" 1437 01:29:14,350 --> 01:29:17,269 ‎"결국 그렇게 됐네요!" 1438 01:29:17,353 --> 01:29:22,483 ‎"미첼: 단독 양육권을 가지려면 ‎지금처럼은 안 될걸요" 1439 01:29:22,566 --> 01:29:23,609 ‎"노력 중이라고요!" 1440 01:29:23,692 --> 01:29:25,945 ‎애나 니콜은 타인과 ‎공동 양육권 갖는 걸 1441 01:29:26,028 --> 01:29:27,780 ‎확실히 싫어했어요 1442 01:29:27,863 --> 01:29:30,574 ‎아무 조건이나 속박 없이 ‎아이만 갖길 원했는데 1443 01:29:30,658 --> 01:29:34,495 ‎아마 제일 좋은 방법은 ‎미국을 벗어나서 1444 01:29:34,578 --> 01:29:36,122 ‎다른 곳에서 출산하는 거였겠죠 1445 01:29:48,384 --> 01:29:50,678 ‎애나는 래리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어요 1446 01:29:51,512 --> 01:29:53,556 ‎그냥 자기를 내버려 두길 바랐죠 1447 01:29:56,600 --> 01:29:57,810 ‎사실은 1448 01:29:59,145 --> 01:30:00,604 ‎래리를 못 견뎠던 거예요 1449 01:30:04,817 --> 01:30:11,198 ‎"바하마" 1450 01:30:17,079 --> 01:30:19,290 ‎바하마는 ‎새 출발점으로 딱이었어요 1451 01:30:19,373 --> 01:30:22,960 ‎아이를 전적으로 혼자 키울 ‎절호의 기회였죠 1452 01:30:26,046 --> 01:30:28,549 ‎애나가 원하는 방식대로 1453 01:30:28,632 --> 01:30:31,510 ‎대니얼에게 해주고 싶었던 대로 ‎할 수 있었어요 1454 01:30:44,106 --> 01:30:45,941 ‎바하마에는 말이죠 1455 01:30:46,650 --> 01:30:49,695 ‎몇 가지 흥미로운 법이 있어요 1456 01:30:50,571 --> 01:30:51,906 ‎그중 하나는 1457 01:30:51,989 --> 01:30:53,157 ‎바하마에선 1458 01:30:53,240 --> 01:30:57,161 ‎출생증명서에 서명한 사람이 ‎아버지가 된다는 거예요 1459 01:30:57,244 --> 01:30:59,246 ‎거기 방식이 그래요 1460 01:30:59,872 --> 01:31:04,418 ‎하워드 K 스턴이 서명하면 ‎법적으로 아버지가 되는 거였죠 1461 01:31:11,133 --> 01:31:14,261 ‎애나가 8월 말에 ‎제게 전화를 해왔어요 1462 01:31:15,137 --> 01:31:19,934 ‎바하마로 거처를 옮겼다고 ‎하더라고요 1463 01:31:27,233 --> 01:31:30,319 ‎치료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1464 01:31:30,402 --> 01:31:33,614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있으니 1465 01:31:33,697 --> 01:31:35,533 ‎너무 편하고 좋다는 거예요 1466 01:31:35,616 --> 01:31:38,160 ‎듣고 있었는데 1467 01:31:38,661 --> 01:31:40,788 ‎사실 애나가 전화한 진짜 목적은 1468 01:31:40,871 --> 01:31:43,040 ‎메타돈이 거의 떨어졌다고 ‎말하기 위해서였어요 1469 01:31:45,543 --> 01:31:48,045 ‎그럼 금단 증상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1470 01:31:48,128 --> 01:31:49,755 ‎엄청 치명적일 수 있어요 1471 01:31:50,256 --> 01:31:51,840 ‎태아도 걱정됐고요 1472 01:31:53,425 --> 01:31:55,177 ‎혹시 몰라서 1473 01:31:55,678 --> 01:32:00,015 ‎바하마에서도 ‎메타돈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니 1474 01:32:00,099 --> 01:32:01,642 ‎어림도 없더라고요 1475 01:32:03,561 --> 01:32:05,771 ‎그래서 약국에 연락했어요 1476 01:32:06,272 --> 01:32:09,984 ‎'이 환자에게 그 약이 필요한데 ‎당장 이틀 치밖에 남지 않았다' 1477 01:32:10,067 --> 01:32:11,277 ‎내가 뭘 하면 되냐고 물었죠 1478 01:32:12,570 --> 01:32:13,821 ‎결국 결정이 났어요 1479 01:32:13,904 --> 01:32:19,159 ‎여기서 바하마로 ‎약을 보내주기로요 1480 01:32:20,077 --> 01:32:22,246 ‎그래서 애나가 메타돈을 받았죠 1481 01:32:24,707 --> 01:32:26,667 ‎그랬는데 대니얼이 절 찾아와서 1482 01:32:26,750 --> 01:32:30,546 ‎엄마랑 사이가 안 좋다고 했어요 1483 01:32:31,839 --> 01:32:34,883 ‎뭔가 불안해 보이고 1484 01:32:35,551 --> 01:32:37,970 ‎뭐 때문인진 몰라도 ‎화가 난 것 같았죠 1485 01:32:39,972 --> 01:32:43,100 ‎우울증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었고요 1486 01:32:43,601 --> 01:32:44,768 ‎대니얼은 1487 01:32:44,852 --> 01:32:48,564 ‎결국 병원에 입원했어요 1488 01:32:49,273 --> 01:32:50,983 ‎정신과 의사가 진찰했고 1489 01:32:51,066 --> 01:32:55,571 ‎대니얼은 퇴원하기 전에 ‎항우울제 처방을 받게 됐죠 1490 01:32:58,032 --> 01:33:02,036 ‎전 애나에게 돌아와서 ‎아들을 돌봐 달라고 했어요 1491 01:33:06,457 --> 01:33:07,958 ‎애나는 몰랐던 것 같아요 1492 01:33:08,500 --> 01:33:12,212 ‎당시 대니얼의 증세가 ‎얼마나 심각했는지요 1493 01:33:15,758 --> 01:33:20,387 ‎"2006년 9월 7일" 1494 01:33:20,471 --> 01:33:22,431 ‎하워드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1495 01:33:22,514 --> 01:33:26,352 ‎아주 건강한 딸아이가 ‎방금 태어났다고요 1496 01:33:27,311 --> 01:33:31,023 ‎너무 예쁘다길래 1497 01:33:31,106 --> 01:33:33,400 ‎애나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했죠 1498 01:33:33,484 --> 01:33:35,819 ‎애나는 이랬어요 ‎'모모, 아기가 너무 예뻐요' 1499 01:33:35,903 --> 01:33:38,489 ‎'내가 바라던 게 다 이뤄졌어요' 1500 01:33:38,572 --> 01:33:40,783 ‎그러곤 덧붙이기를 1501 01:33:40,866 --> 01:33:42,076 ‎대니얼도 오고 있다는 거예요 1502 01:33:42,159 --> 01:33:44,536 ‎온 가족이 모이겠구나 안심했어요 1503 01:33:44,620 --> 01:33:46,622 ‎대화의 물꼬가 열린 거니까요 1504 01:33:51,335 --> 01:33:52,920 ‎애나가 비행기표를 보냈고 1505 01:33:53,462 --> 01:33:55,381 ‎대니얼은 거기로 향했어요 1506 01:34:05,557 --> 01:34:07,893 ‎"닥터스 병원" 1507 01:34:33,794 --> 01:34:39,341 ‎"다음 날" 1508 01:34:40,300 --> 01:34:44,722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1509 01:34:44,805 --> 01:34:46,557 ‎주 밖에서 전화가 왔기에 1510 01:34:46,640 --> 01:34:48,809 ‎'바하마에서 온 거네?' 하며 ‎받았어요 1511 01:34:49,393 --> 01:34:55,357 ‎하워드가 건 전화였는데 ‎매우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죠 1512 01:34:55,441 --> 01:34:59,278 ‎'모, 지금 애나에겐 ‎당신이 절실해요' 1513 01:34:59,361 --> 01:35:01,196 ‎그런데 그때 수화기 너머로 1514 01:35:01,280 --> 01:35:05,117 ‎'모모, 어서 와줘요!'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1515 01:35:05,200 --> 01:35:07,494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1516 01:35:08,078 --> 01:35:10,205 ‎하워드 말이 ‎방금 대니얼이 죽었다는 거예요 1517 01:35:15,919 --> 01:35:17,087 ‎'네?' 1518 01:35:18,172 --> 01:35:19,798 ‎'방금 죽다니 무슨 말이에요?' 1519 01:35:20,507 --> 01:35:24,845 ‎하워드가 대답했어요 ‎'네, 여동생을 보고는' 1520 01:35:25,804 --> 01:35:27,681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어요' 1521 01:35:29,266 --> 01:35:30,309 ‎'대니얼은 죽었어요' 1522 01:35:34,021 --> 01:35:37,441 ‎대니얼 웨인 스미스는 ‎9월 9일 토요일 늦은 밤 1523 01:35:37,524 --> 01:35:39,318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1524 01:35:40,152 --> 01:35:44,406 ‎어머니와 갓 태어난 여동생을 ‎면회하러 온 상태였는데 1525 01:35:45,324 --> 01:35:49,536 ‎일요일 오전 9시 38분 ‎간호사들을 비롯해 1526 01:35:50,162 --> 01:35:53,624 ‎병원에 있던 의료진이 ‎급히 호출됐습니다 1527 01:35:55,250 --> 01:35:58,670 ‎첨단 생명 유지 장치를 동원한 ‎소생 시도가 1528 01:35:59,171 --> 01:36:01,048 ‎22분간 이어졌지만 1529 01:36:02,299 --> 01:36:04,885 ‎오전 10시 5분 ‎결국 사망이 선고되었습니다 1530 01:36:06,261 --> 01:36:09,890 ‎대니얼 웨인 스미스의 ‎가족 및 친구분들께 1531 01:36:09,973 --> 01:36:13,268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합니다 1532 01:36:13,811 --> 01:36:15,646 ‎언론에서는 1533 01:36:15,729 --> 01:36:18,816 ‎상실을 겪은 이 가족이 ‎깊이 애도할 수 있도록 1534 01:36:18,899 --> 01:36:23,111 ‎그들의 아픔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1535 01:36:30,786 --> 01:36:32,079 ‎애나는 완전히 망가졌어요 1536 01:36:33,455 --> 01:36:34,748 ‎갈피를 못 잡고 1537 01:36:35,374 --> 01:36:36,625 ‎제대로 말도 못 했어요 1538 01:36:38,752 --> 01:36:40,087 ‎살 의지를 상실해 버렸죠 1539 01:36:41,797 --> 01:36:45,092 ‎애나가 머헤이아를 떠난 것도 ‎다 대니얼 때문이었어요 1540 01:36:47,553 --> 01:36:49,763 ‎애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대니얼을 위해서였죠 1541 01:37:09,491 --> 01:37:13,245 ‎입을 열 때마다 ‎자기 잘못을 늘어놓으면서 1542 01:37:13,328 --> 01:37:15,122 ‎계속 자책만 해댔어요 1543 01:37:19,001 --> 01:37:20,669 ‎그냥 죽고 싶댔죠 1544 01:37:22,379 --> 01:37:24,256 ‎살아 숨 쉴 자격도 없다고 1545 01:37:24,339 --> 01:37:27,217 ‎'내가 죽어야지 그 애가 왜 죽어' ‎이러면서요 1546 01:37:29,845 --> 01:37:31,221 ‎'내가 갔어야 맞지' 1547 01:37:38,186 --> 01:37:42,399 ‎오늘 밤 20살의 젊은 청년이 ‎돌연사하면서 1548 01:37:42,482 --> 01:37:43,775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1549 01:37:44,818 --> 01:37:47,029 ‎20살의 대니얼 스미스는 1550 01:37:47,112 --> 01:37:51,783 ‎바하마의 병원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1551 01:37:51,867 --> 01:37:53,410 ‎살인이었을까요? 1552 01:37:56,038 --> 01:37:59,333 ‎애나 니콜 스미스의 아들 ‎대니얼의 죽음을 둘러싸고 1553 01:37:59,416 --> 01:38:01,460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1554 01:38:02,252 --> 01:38:04,588 ‎약물 과다 복용 정황이 나오면서 1555 01:38:04,671 --> 01:38:05,756 ‎새로운 의문점이 생깁니다 1556 01:38:05,839 --> 01:38:09,176 ‎사고였을까요? ‎아니면 자살이었을까요? 1557 01:38:10,594 --> 01:38:14,431 ‎우린 300명이 넘는 ‎파파라치에게 에워싸였어요 1558 01:38:14,932 --> 01:38:16,767 ‎집 앞쪽과 옆쪽에는 1559 01:38:16,850 --> 01:38:19,311 ‎세계 각지에서 온 사진사들이 1560 01:38:19,394 --> 01:38:21,813 ‎진을 치고 있었죠 1561 01:38:24,232 --> 01:38:27,402 ‎카메라가 담장 위쪽까지 ‎불쑥 밀고 올라왔어요 1562 01:38:28,904 --> 01:38:30,656 ‎애나의 절망을 담으려고요 1563 01:38:33,784 --> 01:38:37,287 ‎정신을 차릴 때마다 ‎대니얼 얘기를 했어요 1564 01:38:37,371 --> 01:38:39,247 ‎'대니얼이 날 부르고 있어요' 1565 01:38:39,331 --> 01:38:40,874 ‎'엄마를 찾아요' 1566 01:38:43,126 --> 01:38:45,462 ‎저는 대니얼린을 안겨주며 말했죠 1567 01:38:45,545 --> 01:38:47,714 ‎'이 애를 봐서라도 살아야죠' 1568 01:38:49,007 --> 01:38:51,343 ‎그럼 태도가 싹 바뀌었어요 1569 01:38:52,636 --> 01:38:54,304 ‎아기를 보고 웃으며 1570 01:38:55,472 --> 01:38:57,891 ‎이렇게 말했죠 ‎'넌 천사 그 자체구나' 1571 01:38:57,975 --> 01:39:00,227 ‎저도 그 아이를 위해 살라고 ‎말해 줬고요 1572 01:39:02,312 --> 01:39:06,149 ‎하지만 애나는 ‎항상 대니얼을 그리워했어요 1573 01:39:10,779 --> 01:39:13,490 ‎잠들 때마다 ‎꿈에 대니얼이 보였으니까요 1574 01:39:14,074 --> 01:39:16,243 ‎엄마! 1575 01:39:17,911 --> 01:39:21,081 ‎그래서 항상 진정제를 맞고 1576 01:39:21,164 --> 01:39:23,500 ‎수면제까지 먹으며 ‎잠들고 싶어 했나 봐요 1577 01:39:26,294 --> 01:39:28,338 ‎꿈을 꿀 때마다 ‎대니얼이 나왔거든요 1578 01:39:32,092 --> 01:39:36,888 ‎주변에선 애나를 도우려 했지만 ‎망치는 꼴밖에 안 됐어요 1579 01:39:37,514 --> 01:39:40,308 ‎애나는 하워드한테 ‎당장 약을 전부 내놓지 않으면 1580 01:39:40,809 --> 01:39:44,730 ‎구해다 줄 다른 사람을 찾겠다고 ‎으름장을 놨어요 1581 01:39:45,313 --> 01:39:48,608 ‎하워드가 억지로 약을 먹인 게 ‎절대로 아니에요 1582 01:39:49,693 --> 01:39:51,319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1583 01:39:53,697 --> 01:39:55,490 ‎애나는 딱히 ‎방조자가 필요 없었어요 1584 01:40:03,498 --> 01:40:07,419 ‎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경사를 맞이한 지금 1585 01:40:07,502 --> 01:40:09,713 ‎큰 기쁨을 누려야 할 상황에 1586 01:40:09,796 --> 01:40:12,299 ‎20살 아들에게 ‎비극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1587 01:40:12,382 --> 01:40:15,343 ‎애나 니콜은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1588 01:40:33,361 --> 01:40:39,993 ‎"대니얼 사망 한 달 후" 1589 01:40:40,077 --> 01:40:43,121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려는 건 1590 01:40:43,205 --> 01:40:45,457 ‎제가 대니얼린의 친부라는 ‎사실입니다 1591 01:40:45,540 --> 01:40:47,709 ‎이 사람들이 1592 01:40:48,668 --> 01:40:51,296 ‎제게 하는 행위는 ‎범죄나 다름없습니다 1593 01:40:51,379 --> 01:40:54,841 ‎전 제 딸과 재회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594 01:40:54,925 --> 01:40:56,927 ‎제 변호인인 오프리 씨께서 ‎도와주실 겁니다 1595 01:40:57,427 --> 01:40:58,720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596 01:40:58,804 --> 01:41:01,765 ‎애나 니콜 스미스 딸의 친부는 ‎과연 누구일까요? 1597 01:41:01,848 --> 01:41:04,643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이 사람이 아닐까요? 1598 01:41:04,726 --> 01:41:07,145 ‎대니얼린은 ‎스미스의 사망한 남편이자 1599 01:41:07,229 --> 01:41:12,067 ‎석유 재벌인 J 하워드 마셜의 재산 ‎수백만 달러를 상속받을 수 있죠 1600 01:41:12,150 --> 01:41:13,693 ‎왜 애나 니콜은 1601 01:41:13,777 --> 01:41:16,571 ‎갓 태어난 딸의 아빠 정체를 ‎꽁꽁 숨기려 드는 걸까요? 1602 01:41:17,489 --> 01:41:21,827 ‎애나랑 전 사귀는 사이고 1603 01:41:21,910 --> 01:41:23,620 ‎우린 서로를 사랑합니다 1604 01:41:23,703 --> 01:41:26,915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만나왔고요 1605 01:41:26,998 --> 01:41:28,458 ‎당신이 친부란 얘기인가요? 1606 01:41:29,709 --> 01:41:30,544 ‎네, 그렇습니다 1607 01:41:31,461 --> 01:41:34,714 ‎그나저나 DNA 검사라든지 ‎그런 건 했습니까? 1608 01:41:34,798 --> 01:41:36,550 ‎- 아빠라 자랑스러워요 ‎- 네? 1609 01:41:37,509 --> 01:41:38,885 ‎아빠라 자랑스럽다고요 1610 01:41:39,386 --> 01:41:42,264 ‎하워드 K 스턴 변호사는 ‎자신이 친부라고 주장했습니다 1611 01:41:42,347 --> 01:41:45,725 ‎전 남자 친구인 ‎래리 버크헤드도 마찬가지죠 1612 01:41:45,809 --> 01:41:47,936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1613 01:41:48,019 --> 01:41:51,398 ‎자자 가보어의 남편 ‎프레데리크 프린츠 폰 안할트도 1614 01:41:51,481 --> 01:41:53,483 ‎자신이 친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1615 01:41:54,192 --> 01:41:56,069 ‎아빠 후보야 많죠 1616 01:41:56,153 --> 01:41:57,279 ‎당신이 친부인가요? 1617 01:41:57,362 --> 01:41:58,697 ‎확실하진 않지만 1618 01:42:00,240 --> 01:42:02,242 ‎내가 어쩔 땐 ‎방탕하게 놀기도 하거든요 1619 01:42:02,993 --> 01:42:04,786 ‎대니얼린의 친부는 누구인가요? 1620 01:42:05,912 --> 01:42:09,416 ‎이 사람이 그 아이 아빠예요 1621 01:42:10,000 --> 01:42:11,042 ‎친부는 저예요 1622 01:42:11,126 --> 01:42:13,795 ‎반증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1623 01:42:14,629 --> 01:42:16,756 ‎저희는 마음 놓고 ‎슬퍼할 수도 없었어요 1624 01:42:16,840 --> 01:42:19,593 ‎상황이 그런 식으로 ‎흐르다 보니까요 1625 01:42:20,218 --> 01:42:22,012 ‎아마 1626 01:42:22,512 --> 01:42:24,055 ‎지금 당장은 1627 01:42:24,931 --> 01:42:26,016 ‎어렵겠죠 1628 01:42:26,099 --> 01:42:30,395 ‎진정으로 행복한 순간을 ‎금방 누리긴 힘들 거예요 1629 01:42:34,941 --> 01:42:37,235 ‎"4개월 후" 1630 01:42:37,319 --> 01:42:41,323 ‎"2007년 2월 8일" 1631 01:42:53,877 --> 01:42:54,961 ‎네, 소방 구조대입니다 1632 01:42:55,045 --> 01:42:56,796 ‎안녕하세요, 세미놀 경찰서인데요 1633 01:42:56,880 --> 01:42:59,257 ‎하드록 호텔로 ‎출동해 주실 수 있나요? 1634 01:42:59,966 --> 01:43:02,010 ‎호실은 607호예요 1635 01:43:02,093 --> 01:43:02,928 ‎네 1636 01:43:03,011 --> 01:43:06,473 ‎백인 여성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는데… 1637 01:43:07,682 --> 01:43:09,351 ‎의식이 없나요? 1638 01:43:09,434 --> 01:43:11,478 ‎의식도 없고 호흡도 없어요 1639 01:43:11,561 --> 01:43:13,730 ‎의식, 호흡이 다 없다고요 1640 01:43:13,813 --> 01:43:16,691 ‎실은 이 여성분 ‎애나 니콜 스미스예요 1641 01:43:16,775 --> 01:43:19,027 ‎- 아, 그렇군요 ‎- 네, 그럼 부탁드려요 1642 01:44:14,749 --> 01:44:16,710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려와선 1643 01:44:17,627 --> 01:44:18,545 ‎묻더라고요 1644 01:44:18,628 --> 01:44:22,215 ‎'무슨 일인지 알아요? ‎뭐 들은 거 없어요?' 1645 01:44:22,966 --> 01:44:25,844 ‎전 영문을 몰라서 ‎당신들은 누구냐고 되물었죠 1646 01:44:26,594 --> 01:44:27,929 ‎취재 차량도 즐비했고요 1647 01:44:29,514 --> 01:44:33,476 ‎패트릭이 애나 번호로 ‎전화를 해봤는데 1648 01:44:33,560 --> 01:44:34,894 ‎안 받았어요 1649 01:44:34,978 --> 01:44:37,689 ‎하워드한테 전화해도 마찬가지고 1650 01:44:37,772 --> 01:44:39,649 ‎모한테 전화했더니 1651 01:44:39,733 --> 01:44:43,737 ‎'베이비 걸이 떠났어요'라고 ‎울부짖었어요 1652 01:44:43,820 --> 01:44:45,655 ‎그 목소리에서 1653 01:44:46,531 --> 01:44:50,035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어요 1654 01:44:51,411 --> 01:44:53,580 ‎공항으로 달려가 ‎당장 첫 비행기를 타고 1655 01:44:54,372 --> 01:44:56,207 ‎5시간 후 플로리다에 도착했어요 1656 01:44:58,293 --> 01:44:59,794 ‎하워드는 엉망이었어요 1657 01:45:00,295 --> 01:45:01,463 ‎차마 1658 01:45:02,672 --> 01:45:04,215 ‎슬픔에 몸을 가누지도 못했죠 1659 01:45:05,425 --> 01:45:08,178 ‎많은 이들이 하워드 K 스턴을 ‎원흉으로 지목합니다 1660 01:45:08,261 --> 01:45:09,346 ‎좀 괜찮아요? 1661 01:45:09,429 --> 01:45:12,390 ‎그들은 하워드가 ‎애나를 조종했다고 주장해요 1662 01:45:12,474 --> 01:45:15,310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애나에게 약을 주기 위해 1663 01:45:15,393 --> 01:45:19,481 ‎하워드 K 스턴 앞으로 받은 ‎처방전이 있다고 합니다 1664 01:45:19,564 --> 01:45:22,942 ‎브로워드 카운티 검시관 측에 ‎협조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1665 01:45:23,026 --> 01:45:24,235 ‎드릴 말씀 없습니다 1666 01:45:24,819 --> 01:45:29,449 ‎제 이름이 적힌 메타돈 처방전이 ‎TV에 나오더라고요 1667 01:45:29,532 --> 01:45:34,037 ‎'이 의사가 임산부한테 ‎약을 보냈다'고 덧붙였고요 1668 01:45:35,372 --> 01:45:38,083 ‎애나의 죽음을 ‎제 탓으로 돌리는 것 같았어요 1669 01:45:38,833 --> 01:45:41,044 ‎그럴 심산이었겠죠 1670 01:45:44,172 --> 01:45:45,548 ‎이 현상은 1671 01:45:45,632 --> 01:45:49,969 ‎오늘날 유명 인사를 소비하는 ‎언론 행태의 단적인 예시입니다 1672 01:45:50,053 --> 01:45:53,306 ‎모든 주요 케이블 뉴스 채널이 1673 01:45:53,390 --> 01:45:57,352 ‎오늘 오후 애나 니콜 스미스의 ‎사망이 알려진 뒤 1674 01:45:57,435 --> 01:46:00,897 ‎해당 보도를 쉬지 않고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1675 01:46:00,980 --> 01:46:02,982 ‎고인은 향년 39세였습니다 1676 01:46:03,066 --> 01:46:06,069 ‎그를 흠모한 이는 많았어도 ‎사랑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1677 01:46:06,653 --> 01:46:10,365 ‎애나 니콜 스미스의 곁엔 ‎항상 비극이 자리했어요 1678 01:46:10,448 --> 01:46:12,242 ‎감당해야 할 불운이 너무 많았죠 1679 01:46:12,325 --> 01:46:14,327 ‎애나 돈의 향방은요? 1680 01:46:14,411 --> 01:46:15,787 ‎유언장을 남겼나요? 1681 01:46:15,870 --> 01:46:18,957 ‎아이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고요? 1682 01:46:19,624 --> 01:46:21,543 ‎이 아이의 후견인이 되는 사람은 1683 01:46:21,626 --> 01:46:25,588 ‎아이가 상속받게 될 ‎유산에도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1684 01:46:25,672 --> 01:46:29,092 ‎수억 달러까진 아니어도 ‎수천만 달러는 되겠죠 1685 01:46:29,676 --> 01:46:32,554 ‎'편히 잠든다'는 표현은 ‎애나 니콜 스미스에 한해선 1686 01:46:32,637 --> 01:46:34,472 ‎안타깝게도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687 01:46:51,739 --> 01:46:55,160 ‎자기는 요절할 거라고 ‎저한테 늘 그랬어요 1688 01:46:57,328 --> 01:47:00,540 ‎그 말을 흘려들은 ‎저 자신이 너무 미워요 1689 01:47:00,623 --> 01:47:05,170 ‎옆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좀 더 줬어야 하는데요 1690 01:47:06,754 --> 01:47:09,799 ‎제가 했던 말이 너무나도 후회돼요 1691 01:47:09,883 --> 01:47:11,634 ‎이젠 주워 담을 수도 없잖아요 1692 01:47:11,718 --> 01:47:13,887 ‎상황을 바꿀 수도 없고요 ‎다 끝났으니까요 1693 01:47:15,346 --> 01:47:18,641 ‎남기고 간 딸 생각을 하면 ‎더 마음이 아파와요 1694 01:47:18,725 --> 01:47:20,935 ‎그 아이는 영영 모를 거거든요 1695 01:47:21,019 --> 01:47:24,564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고 1696 01:47:24,647 --> 01:47:28,026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는지 ‎알 수 없잖아요 1697 01:47:28,109 --> 01:47:31,070 ‎엄마라면 자식에게 해줄 ‎포옹이며 노래며 1698 01:47:31,154 --> 01:47:34,449 ‎그 따뜻함을 느끼지 못할 테니까요 1699 01:47:42,957 --> 01:47:45,710 ‎너무 슬프지만 ‎대니얼 곁에 간 거니까 1700 01:47:45,793 --> 01:47:48,630 ‎둘이 다시 함께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추슬렀죠 1701 01:48:56,030 --> 01:48:59,742 ‎일단 그 여자는 제 엄마 아니에요 ‎생모일 뿐이죠 1702 01:49:00,243 --> 01:49:04,497 ‎"애나 니콜은 죽기 얼마 전 ‎TV 인터뷰에 출연해" 1703 01:49:04,581 --> 01:49:07,584 ‎"어머니 버지와의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1704 01:49:08,209 --> 01:49:11,337 ‎15살 때 집을 나왔는데… 1705 01:49:12,463 --> 01:49:15,466 ‎집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TV를 켰어요 1706 01:49:15,967 --> 01:49:19,178 ‎그랬는데 TV에 ‎니키가 나오는 거예요 1707 01:49:21,014 --> 01:49:22,724 ‎엄마가 날 어쨌냐고요? 1708 01:49:22,807 --> 01:49:24,601 ‎내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알고 싶어요? 1709 01:49:25,643 --> 01:49:28,354 ‎온갖 구타에 매질, 강간까지 1710 01:49:29,188 --> 01:49:30,565 ‎엄마란 인간이 한 짓이에요 1711 01:49:31,316 --> 01:49:32,734 ‎그딴 식으로 굴었다고요 1712 01:49:32,817 --> 01:49:35,028 ‎어머니가 자기를 강간하고 1713 01:49:35,111 --> 01:49:37,739 ‎때리는 바람에 가출했다고 했어요 1714 01:49:39,449 --> 01:49:40,617 ‎못된 년이에요 1715 01:49:41,242 --> 01:49:42,994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1716 01:49:43,494 --> 01:49:46,122 ‎왜냐면 니키가 말한 건 ‎본인 이야기가 아니라 1717 01:49:46,623 --> 01:49:47,874 ‎제 이야기였거든요 1718 01:49:47,957 --> 01:49:50,585 ‎니키한테 말해 줬던 ‎제 과거 그 자체였죠 1719 01:49:57,967 --> 01:50:02,221 ‎누나는 어머니에게 학대당했다고 ‎사람들한테 말했어요 1720 01:50:03,598 --> 01:50:07,018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1721 01:50:07,727 --> 01:50:11,439 ‎어머니는 굉장히 다정하고 ‎정이 많은 분이셨어요 1722 01:50:17,111 --> 01:50:21,449 ‎니키를 수도 없이 구하러 왔던 ‎유일한 사람은 1723 01:50:21,532 --> 01:50:22,909 ‎바로 니키의 어머니였어요 1724 01:50:23,743 --> 01:50:26,913 ‎버지 덕에 곤경에서 벗어난 경우도 ‎굉장히 많았죠 1725 01:50:28,039 --> 01:50:31,125 ‎경찰이셔서 다행이지 1726 01:50:31,209 --> 01:50:33,920 ‎안 그랬으면 ‎우린 감옥에도 몇 번 갔을걸요 1727 01:50:36,547 --> 01:50:40,551 ‎둘은 남몰래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1728 01:50:42,845 --> 01:50:44,639 ‎서로를 아꼈던 거죠 1729 01:50:48,476 --> 01:50:52,063 ‎어머니는 3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1730 01:50:56,776 --> 01:50:58,986 ‎"버지 ‎애나 니콜의 어머니" 1731 01:50:59,070 --> 01:51:00,363 ‎우린 가난하지 않았어요 1732 01:51:01,114 --> 01:51:04,075 ‎우린 휴스턴에서 ‎평범한 삶을 살았죠 1733 01:51:08,538 --> 01:51:11,332 ‎침실 세 개에 ‎차고도 두 개나 있었어요 1734 01:51:18,172 --> 01:51:20,216 ‎사람들 앞에서는 1735 01:51:20,883 --> 01:51:23,010 ‎자기 어린 시절이 끔찍했다고 1736 01:51:24,637 --> 01:51:26,055 ‎얘기를 했던데 1737 01:51:26,639 --> 01:51:28,474 ‎하루는 직접 물어봤어요 1738 01:51:28,558 --> 01:51:31,978 ‎'비키 린, 왜 그런 거짓말을 해?' 1739 01:51:32,061 --> 01:51:33,104 ‎'도대체 왜?' 1740 01:51:33,771 --> 01:51:37,734 ‎저한테 이러더라고요 ‎'엄마, 아셔야 할 게 있어요' 1741 01:51:39,277 --> 01:51:40,737 ‎'제가 슬픈 이야기를 하면' 1742 01:51:41,821 --> 01:51:44,157 ‎'돈이 더 잘 벌려요' 1743 01:51:44,741 --> 01:51:47,285 ‎'좋은 이야기보다 파급력이 커요' 1744 01:51:47,368 --> 01:51:49,787 ‎'오해하진 마세요' 1745 01:51:49,871 --> 01:51:53,624 ‎'전 이름이 알려질 때마다 ‎돈을 벌거든요' 1746 01:51:54,500 --> 01:51:56,502 ‎'제 이름이 신문 어디에 나오거나' 1747 01:51:56,586 --> 01:52:00,173 ‎'TV 뉴스에 나오면 ‎그럴 때마다 돈이 벌려요' 1748 01:52:00,256 --> 01:52:03,468 ‎'내 이름이 어딘가에 나오면 ‎그게 결국 돈이 되는 거예요' 1749 01:52:04,469 --> 01:52:06,846 ‎'그게 내 인생 목표거든요 ‎돈 버는 거요' 1750 01:52:07,346 --> 01:52:08,931 ‎그러면서 덧붙였어요 1751 01:52:10,057 --> 01:52:13,478 ‎'정말이지 최악인 이야기를 하면' 1752 01:52:14,520 --> 01:52:20,234 ‎'좋은 얘기를 했을 때보다 ‎50배는 더 많은 돈을 벌어요' 1753 01:52:22,153 --> 01:52:23,362 ‎저는 의아해서 물었어요 1754 01:52:23,863 --> 01:52:26,240 ‎'비키, 남들 눈에 ‎좋게 비치기 싫은 거야?' 1755 01:52:27,575 --> 01:52:30,203 ‎'네, 돈을 더 잘 벌잖아요' ‎이러더라고요 1756 01:52:31,579 --> 01:52:33,706 ‎창피하지도 않으냐고 물었더니… 1757 01:52:35,708 --> 01:52:40,505 ‎그렇게 돈을 벌 수 있다면야 ‎하나도 창피하지 않다고 했어요 1758 01:52:40,588 --> 01:52:43,424 ‎가족들은 창피하지 않겠느냐니까… 1759 01:52:46,093 --> 01:52:49,597 ‎이러더라고요 ‎'엄마, 이건 내 인생이에요' 1760 01:52:50,807 --> 01:52:52,934 ‎'엄마 인생 말고 내 인생요' 1761 01:52:53,434 --> 01:52:56,521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1762 01:52:57,063 --> 01:52:59,106 ‎'진실, 거짓 ‎뭘 말할진 내가 정해요' 1763 01:53:02,777 --> 01:53:08,115 ‎니키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에 ‎푹 빠졌던 것 같아요 1764 01:53:09,700 --> 01:53:12,036 ‎너무 많은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1765 01:53:12,119 --> 01:53:13,663 ‎어느 순간 그게 현실이 돼요 1766 01:53:15,623 --> 01:53:18,417 ‎그런데 니키는 아들을 잃었잖아요 1767 01:53:19,168 --> 01:53:21,796 ‎삶을 잃었고 모든 걸 잃어버렸죠 1768 01:53:21,879 --> 01:53:23,422 ‎"마릴린 ‎몬 아무르" 1769 01:53:24,340 --> 01:53:26,175 ‎그렇게 대가를 치른 거예요 1770 01:53:38,437 --> 01:53:43,317 ‎서둘러 골프 게임을 끝내는 동안 1771 01:53:43,401 --> 01:53:47,321 ‎난 캐디를 유혹할지도 몰라요 1772 01:53:48,114 --> 01:53:52,410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안 가요 1773 01:53:52,493 --> 01:53:56,205 ‎내 마음은 아빠 거니까요 1774 01:53:56,289 --> 01:53:57,623 ‎"부검 결과 애나 니콜은" 1775 01:53:57,707 --> 01:53:59,834 ‎"아홉 가지 처방약을 ‎실수로 과다 복용한 결과" 1776 01:53:59,917 --> 01:54:01,168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1777 01:54:01,252 --> 01:54:03,838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1778 01:54:03,921 --> 01:54:06,799 ‎"메타돈은 ‎사망 원인에서 제외됐다" 1779 01:54:06,883 --> 01:54:11,095 ‎더 많은 걸 갈망하는 모습에 ‎내 가슴은 떨리지만 1780 01:54:11,178 --> 01:54:14,974 ‎내 마음은 아빠 거예요 1781 01:54:15,057 --> 01:54:17,101 ‎"산디프 커푸어 박사와 ‎하워드 K 스턴은" 1782 01:54:17,184 --> 01:54:19,395 ‎"중독자에게 규제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1783 01:54:19,478 --> 01:54:21,355 ‎"커푸어 박사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1784 01:54:21,439 --> 01:54:25,234 ‎"스턴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훗날 이는 뒤집히게 된다" 1785 01:54:25,318 --> 01:54:29,572 ‎내 마음은 아빠 거니까요 1786 01:54:29,655 --> 01:54:32,909 ‎"대니얼의 사인은 사고사로 ‎공식 판명되었으며" 1787 01:54:32,992 --> 01:54:37,538 ‎"두 가지 항우울제와 메타돈의 ‎치명적인 조합 탓이 컸다" 1788 01:54:39,749 --> 01:54:41,751 ‎"애나 니콜이 사망하고 두 달 뒤" 1789 01:54:41,834 --> 01:54:45,463 ‎"래리 버크헤드가 ‎대니얼린의 친부로 확인되었다" 1790 01:54:45,546 --> 01:54:48,674 ‎내 마음은 아빠 거니까요 1791 01:54:49,342 --> 01:54:53,387 ‎"2018년 12월 ‎유언 검인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1792 01:54:54,805 --> 01:55:01,812 ‎"애나 니콜의 딸 대니얼린은 ‎아무것도 상속받지 못했다" 1793 01:56:28,774 --> 01:56:31,610 ‎자막: 이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