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000 --> 00:00:07,000 Downloaded from YTS.MX 2 00:00:08,000 --> 00:00:13,000 Official YIFY movies site: YTS.MX 3 00:00:38,997 --> 00:00:40,957 집 4 00:00:45,837 --> 00:00:49,841 어린 시절과 추억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5 00:01:02,479 --> 00:01:05,356 그런데 어린 시절의 집이 변하고 있어요 6 00:01:11,613 --> 00:01:14,616 우리가 의지하는 얼음은 녹아내립니다 7 00:01:24,709 --> 00:01:28,421 내 새끼와 나는 미지의 바다에 있어요 8 00:01:42,769 --> 00:01:48,358 북극곰 9 00:02:12,882 --> 00:02:17,345 나는 높은 산속 얼음 동굴에서 태어났어요 10 00:02:35,363 --> 00:02:40,493 얼어붙은 바다인 해빙이 우리 집이었습니다 11 00:02:50,211 --> 00:02:52,755 아주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곳이에요 12 00:02:54,174 --> 00:02:55,884 내 가장 친한 친구 13 00:02:56,593 --> 00:02:58,469 쌍둥이 남동생과 놀던 곳이죠 14 00:03:15,528 --> 00:03:18,364 그리고 그녀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15 00:03:20,617 --> 00:03:22,118 우리의 보호자 16 00:03:23,411 --> 00:03:24,704 우리 엄마요 17 00:03:50,146 --> 00:03:53,775 난 내 동생보다 힘이 셌고 호기심도 많았어요 18 00:03:56,194 --> 00:03:58,947 하지만 동생은 독립적이었죠 19 00:04:00,156 --> 00:04:02,158 난 항상 엄마 말씀을 잘 따랐습니다 20 00:04:08,331 --> 00:04:11,793 엄마는 우리에게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 했어요 21 00:04:42,782 --> 00:04:45,243 여기에는 배울 게 너무 많았고 22 00:04:50,832 --> 00:04:52,542 엄마는 유일한 선생님이었답니다 23 00:04:56,921 --> 00:04:59,340 난 엄마가 하는 걸 다 따라 했어요 24 00:05:41,007 --> 00:05:43,926 나는 몰랐는데 우린 사냥을 하고 있었어요 25 00:05:46,012 --> 00:05:47,096 뭔가를요 26 00:05:58,941 --> 00:06:00,485 냄새를 쫓았죠 27 00:06:02,362 --> 00:06:06,032 얼음 아래 냄새를요 28 00:06:24,092 --> 00:06:26,844 그게 뭔지는 몰라도 냄새가 좋았어요 29 00:06:37,855 --> 00:06:40,691 동생은 덤빌 준비를 하고... 30 00:06:43,569 --> 00:06:45,363 나도 늘 그랬죠 31 00:06:52,954 --> 00:06:55,915 엄마는 계속 얼음을 쾅쾅 두들겼고 32 00:06:57,291 --> 00:06:59,043 난 엄마를 돕고 싶었지만... 33 00:07:00,253 --> 00:07:01,671 노느라 정신없었죠 34 00:07:11,013 --> 00:07:15,101 그러다 문득 모든 게 분명해졌어요 35 00:07:19,439 --> 00:07:21,899 우린 바다표범을 사냥하고 있었더라고요 36 00:07:25,194 --> 00:07:27,780 정확히는 엄마가 바다표범을 사냥했지만요 37 00:07:46,966 --> 00:07:48,926 엄마는 우리에게 영웅이었죠 38 00:07:49,969 --> 00:07:52,263 엄마가 어딜 가든 우리는 따라다녔죠 39 00:07:58,686 --> 00:08:00,521 그래야만 했어요 40 00:08:18,873 --> 00:08:24,670 수컷 곰은 겨우내 얼음을 배회하며 굶주렸어요 41 00:08:32,678 --> 00:08:35,181 동생과 나는 끼니를 대충 해결하곤 했죠 42 00:08:38,809 --> 00:08:43,439 엄마는 우리를 얼음 언저리 너른 바다로 데려갔는데 43 00:08:49,028 --> 00:08:51,656 우리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는 게 문제였어요 44 00:08:53,991 --> 00:08:56,619 물속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걸요 45 00:09:06,504 --> 00:09:08,256 너무나 추웠습니다 46 00:09:09,799 --> 00:09:13,636 눈에 보이는 마른 땅은 엄마뿐이었어요 47 00:09:30,403 --> 00:09:33,364 이렇게 수영을 안 배울 거란 걸 엄마는 아셨던 거죠 48 00:09:44,792 --> 00:09:47,670 손을 계속 저을 수밖에 없었어요 49 00:10:01,642 --> 00:10:07,648 드디어 쉴 수 있겠다 싶었는데... 50 00:10:09,650 --> 00:10:11,485 착각이었어요 51 00:10:23,581 --> 00:10:29,503 동생과 내가 수영을 못 하게 되자 엄마는 우리를 해안으로 데려갔죠 52 00:10:32,757 --> 00:10:37,011 목덜미를 물리고 당기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53 00:10:51,984 --> 00:10:53,402 우리는 안심했고 54 00:10:55,655 --> 00:10:57,156 그제야 쉴 수 있었죠 55 00:11:07,667 --> 00:11:11,712 매년 봄 해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 56 00:11:12,171 --> 00:11:15,049 날이 더 길어지고 따뜻해집니다 57 00:11:35,611 --> 00:11:39,490 단단한 얼음 세계가 부서질 무렵 58 00:11:44,370 --> 00:11:47,707 나는 이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걸 배웠어요 59 00:11:53,170 --> 00:11:58,467 하지만 부서지고 움직이는 땅은 적응하기 힘들었죠 60 00:12:03,889 --> 00:12:06,475 엄마를 따라다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61 00:12:20,489 --> 00:12:25,077 이 작은 발걸음이 우리에겐 큰 도약이었거든요 62 00:12:36,756 --> 00:12:43,262 엄마는 처음으로 동생과 나를 떠나려고 했어요 63 00:12:50,394 --> 00:12:52,146 엄마에게는 새로운 임무가 있었거든요 64 00:12:58,861 --> 00:13:05,493 난 엄마가 부빙과 하나가 돼 조용히 사라지는 걸 지켜봤죠 65 00:13:07,578 --> 00:13:09,288 몰래 접근하는 전문가인 엄마는 66 00:13:19,340 --> 00:13:24,011 바다표범을 잡을 유일한 기회를 경험으로 알았어요 67 00:13:24,136 --> 00:13:26,764 그건 바로 얼음 위에 있을 때죠 68 00:13:29,850 --> 00:13:33,229 바다표범이 물에 빠지면 놓치게 됩니다 69 00:16:35,703 --> 00:16:37,413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고 70 00:16:38,914 --> 00:16:41,959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죠 71 00:16:56,223 --> 00:17:00,728 그런데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고 사냥을 계속했습니다 72 00:18:33,237 --> 00:18:35,989 엄마는 처음 맞는 여름에 바다표범을 많이 잡았고 73 00:18:37,032 --> 00:18:40,285 우린 배불리 먹어서 아쉬울 게 없었어요 74 00:19:03,183 --> 00:19:08,981 그때는 얼어붙은 바다 집의 삶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죠 75 00:19:26,999 --> 00:19:32,212 우리가 집이라고 불렀던 해빙은 오늘날 사라지고 있습니다 76 00:19:46,852 --> 00:19:49,354 바다표범이 번식하려면 해빙이 필요해요 77 00:19:59,990 --> 00:20:01,992 바다표범이 있어야지 사냥을 하죠 78 00:20:13,045 --> 00:20:14,838 우리는 아이스 베어예요 79 00:20:21,303 --> 00:20:23,889 얼음 없이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80 00:20:41,031 --> 00:20:45,035 엄마는 긴 겨울 동안 우리를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켰어요 81 00:20:48,580 --> 00:20:51,416 하늘에서 춤을 추는 불빛 말고는 82 00:20:51,500 --> 00:20:55,379 1년의 반이 칠흑같이 어두웠죠 83 00:21:04,930 --> 00:21:07,266 태양이 영원히 살아진 줄 알았어요 84 00:21:09,393 --> 00:21:12,187 해가 다시 떠오른 날을 기억해요 85 00:21:52,019 --> 00:21:55,230 동생과 난 햇살이 좋았어요 86 00:21:59,609 --> 00:22:01,778 우리는 다시 탐험을 떠날 거예요 87 00:22:08,327 --> 00:22:11,246 엄마는 온 힘을 다 쏟아부으며 88 00:22:12,289 --> 00:22:14,875 우리를 위해 부지런히 봄을 준비했죠 89 00:22:23,759 --> 00:22:28,680 봄에는 일 년 내내 먹을 음식을 잡아야 해요 90 00:22:29,473 --> 00:22:30,724 재빠르게요 91 00:22:32,225 --> 00:22:37,189 머지않아 해빙과 물개는 대부분 사라질 겁니다 92 00:22:52,245 --> 00:22:55,165 올해 엄마는 우리에게 많은 걸 기대해요 93 00:22:56,750 --> 00:23:00,712 우리가 바다표범 사냥을 이해했으면 하시죠 94 00:23:04,383 --> 00:23:07,803 레슬링 경기 같은 건 구경하지 말고요 95 00:23:37,999 --> 00:23:41,962 난 방심하지 않는 법도 배웠죠 96 00:24:00,939 --> 00:24:04,067 수컷은 항상 위협적인 존재였어요 97 00:24:06,945 --> 00:24:10,907 이 녀석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어요 98 00:24:22,169 --> 00:24:26,673 굶주렸고 단호했으며 잔인했습니다 99 00:24:42,898 --> 00:24:45,984 수컷 아이스 베어와는 안전거리가 없습니다 100 00:24:48,028 --> 00:24:50,447 하지만 안전한 얼음은 있죠 101 00:24:51,948 --> 00:24:54,326 엄마는 그 얼음을 어떻게 찾는지 알았어요 102 00:24:57,954 --> 00:25:02,459 엄마는 해빙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갈라진 틈을 따라갔어요 103 00:25:06,922 --> 00:25:11,051 얼음이 얇아서 큰 수컷 곰은 바로 떨어질 것 같았죠 104 00:25:19,100 --> 00:25:21,853 무엇보다 동생과 나는 105 00:25:23,563 --> 00:25:25,190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106 00:25:36,826 --> 00:25:41,331 그때는 해빙에 있던 매 순간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교훈이었죠 107 00:25:45,669 --> 00:25:47,629 얼음 종류도 다르고 108 00:25:51,258 --> 00:25:52,926 두께도 달라서 109 00:25:54,469 --> 00:25:58,139 배치기 다이빙 기술을 연마해야 했거든요 110 00:26:29,254 --> 00:26:32,757 매우 여유로운 오후였어요 111 00:26:36,720 --> 00:26:40,432 동생은 추가로 바다표범 사냥 훈련을 했고요 112 00:27:04,247 --> 00:27:07,208 눈 속에서 재빨리 굴러서 털을 말리고... 113 00:27:10,462 --> 00:27:12,213 우리는 다시 이동했습니다 114 00:27:27,228 --> 00:27:29,981 그해 봄 우리는 자신감이 넘쳤죠 115 00:27:37,864 --> 00:27:41,451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우리 세상의 중심이었어요 116 00:28:36,214 --> 00:28:39,592 요즘은 놀 시간이 거의 없어요 117 00:28:47,934 --> 00:28:51,104 먹이 찾는 데 힘을 다 써 버리죠 118 00:29:04,242 --> 00:29:08,037 난 딸에게 바다표범을 어디서 찾는지 가르치고 싶은데 119 00:29:09,497 --> 00:29:14,377 내가 보여줬던 예전 장소는 찾기가 점점 어려워졌어요 120 00:29:40,904 --> 00:29:45,950 다시 여름이 됐는데 얼음이 작년과 다른 것 같아요 121 00:29:51,831 --> 00:29:55,668 더 덥고 예상보다 빠르게 녹았습니다 122 00:30:06,179 --> 00:30:10,558 하지만 얼음이 깨지면서 새로운 먹잇감이 우리 집으로 왔죠 123 00:30:11,643 --> 00:30:14,562 우리가 알던 바다표범이 아니었어요 124 00:30:20,944 --> 00:30:22,529 흰고래예요 125 00:30:28,993 --> 00:30:32,038 전에는 흰고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126 00:30:40,171 --> 00:30:41,381 엄마는 보셨겠지만요 127 00:30:44,634 --> 00:30:47,929 엄마는 저녁 먹거리를 집에 가져가기로 했어요 128 00:31:03,570 --> 00:31:06,781 물속에서 먹이를 잡는 건 정말 힘들어요 129 00:31:14,455 --> 00:31:19,377 엄마는 우리를 먹이려고 악착같이 버텼어요 130 00:32:03,963 --> 00:32:07,967 마침내 한 마리가 엄마를 향해 헤엄쳤어요 131 00:32:27,612 --> 00:32:29,530 도망가 버렸네요 132 00:32:30,823 --> 00:32:36,037 엄마는 먹이 잡는 법을 모두 가르쳐 줬어요 133 00:32:48,675 --> 00:32:52,345 여름에는 반년 동안 해가 지지 않습니다 134 00:33:00,019 --> 00:33:04,691 끝없는 햇빛 때문에 새로운 생명체가 찾아오죠 135 00:33:36,055 --> 00:33:40,309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으며 가족을 보살피느라 다들 분주해요 136 00:34:07,211 --> 00:34:12,300 새로운 생명체에게도 여름은 늘 힘든 계절입니다 137 00:34:14,093 --> 00:34:16,846 기회를 놓칠 수 없죠 138 00:34:24,812 --> 00:34:28,191 점박이 바다표범은 구미가 당기는 동물이에요 139 00:34:31,819 --> 00:34:35,281 그런데 사냥에 도움이 되는 얼음 덩어리가 없어요 140 00:34:37,408 --> 00:34:39,243 그냥 되는대로 해야 했죠 141 00:34:49,170 --> 00:34:55,426 엄마가 몰래 접근하는 동안 엄마의 움직임을 다 지켜봤어요 142 00:35:10,441 --> 00:35:12,318 그런데 엄마 정체가 탄로 나고 나자 143 00:35:13,069 --> 00:35:18,699 우리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추격전이 돼 버렸어요 144 00:35:32,588 --> 00:35:35,049 바다표범이 우리 주위를 빙빙 돌았거든요 145 00:36:06,289 --> 00:36:13,212 하지만 엄마는 늘 어디에선가 먹거리를 찾아왔어요 146 00:36:19,302 --> 00:36:21,304 저녁 먹이는 해초예요 147 00:36:22,471 --> 00:36:25,391 우리는 해초를 싫어했어요 148 00:36:28,019 --> 00:36:29,979 특히 내 동생은 더 그랬죠 149 00:36:31,314 --> 00:36:36,527 해초를 먹느니 굶는 게 낫다더군요 150 00:36:46,370 --> 00:36:50,541 여름이 길어질수록 먹이는 더욱 부족했어요 151 00:36:51,709 --> 00:36:55,504 먹잇감이 있긴 했는데 다가가기가 힘들었답니다 152 00:36:59,342 --> 00:37:02,637 새들은 매년 여름에 새끼를 낳으러 절벽으로 왔어요 153 00:37:06,515 --> 00:37:10,436 포식자들로부터 안전하려면 어디라도 둥지를 틀어야 했죠 154 00:37:22,907 --> 00:37:25,451 1제곱인치 정도의 넓이도 소중했어요 155 00:37:38,506 --> 00:37:42,051 먹잇감이 있다면 아이스 베어는 어디든 올라가고 156 00:37:42,551 --> 00:37:45,137 엄마는 방법을 알려줄 준비가 됐습니다 157 00:37:48,599 --> 00:37:51,602 하지만 배고픈 동물은 우리뿐만이 아니었어요 158 00:37:55,064 --> 00:37:58,067 다른 수컷 곰은 엄마보다 뛰어났죠 159 00:38:11,330 --> 00:38:14,041 등반은 더욱 위험했고 160 00:38:14,125 --> 00:38:16,836 엄마는 수컷과 같이 올라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161 00:38:34,520 --> 00:38:37,064 절벽이 수컷 발아래로 무너지고 있었거든요 162 00:38:51,078 --> 00:38:58,002 위험한 암벽 위에서 먹이가 날아다니는데 잡을 수가 없죠 163 00:39:09,889 --> 00:39:12,558 수컷은 새알이나 새끼 새로 만족해야 했어요 164 00:39:37,375 --> 00:39:42,296 훨씬 아래쪽에서 내 동생이 더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줬죠 165 00:39:45,132 --> 00:39:47,051 우리의 작은 승리였어요 166 00:39:59,980 --> 00:40:01,690 여름은 종종 이랬답니다 167 00:40:02,650 --> 00:40:05,986 아이스 베어는 굶주림으로 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168 00:40:11,242 --> 00:40:12,868 한 입 거리밖에 안 되네요 169 00:40:27,133 --> 00:40:30,344 여름 내내 음식 찌꺼기뿐이었죠 170 00:40:31,137 --> 00:40:34,181 위험을 감수하면 먹을 수 있습니다 171 00:40:40,729 --> 00:40:46,944 육지에 먹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 먹이는 아니죠, 이번에는요 172 00:41:06,422 --> 00:41:09,967 요즘 여름이 점점 길어지는군요 173 00:41:25,357 --> 00:41:30,779 힘든 시기에 찌꺼기 찾는 법을 익힌 덕분에 우리는 살아남았어요 174 00:41:47,421 --> 00:41:50,925 그러나 어린 아이스 베어는 살아남는 것 이상이어야 해요 175 00:41:53,928 --> 00:41:55,221 성장해야 하거든요 176 00:42:20,079 --> 00:42:22,998 이듬해 가을이 기억나네요 177 00:42:23,999 --> 00:42:26,919 우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어요 178 00:42:37,346 --> 00:42:40,683 죽은 고래 한 마리가 해안으로 밀려왔거든요 179 00:42:49,233 --> 00:42:52,570 고래 덕분에 한동안 먹거리가 해결될 줄 알았죠 180 00:43:02,705 --> 00:43:06,750 하지만 이게 쉬운 식사가 아니라는 걸 이내 깨달았어요 181 00:43:09,086 --> 00:43:11,755 두꺼운 피부를 뚫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거든요 182 00:43:20,222 --> 00:43:24,977 피부 아래에는 풍부한 지방질 냄새가 가득했어요 183 00:43:29,064 --> 00:43:31,984 거기까지 어떻게 뚫느냐가 문제였죠 184 00:43:40,868 --> 00:43:45,706 우리가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수컷이 하나 나타났어요 185 00:43:46,373 --> 00:43:49,627 우리 행운을 망치러 왔군요 186 00:43:53,964 --> 00:43:56,133 거리를 두는 게 최선이었죠 187 00:44:11,857 --> 00:44:15,861 수컷은 우리보다 고래에 관심이 많을 테니까요 188 00:44:51,730 --> 00:44:53,107 너무 부러웠어요 189 00:44:53,524 --> 00:44:57,403 우리보다 강력한 턱으로 피부를 뚫더라고요 190 00:45:04,243 --> 00:45:09,581 너무 좋은 기회라 엄마는 포기할 수 없다고 했죠 191 00:45:12,209 --> 00:45:14,586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192 00:45:29,893 --> 00:45:33,689 다음 날에는 곰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들었어요 193 00:45:34,064 --> 00:45:37,025 잔칫집의 맛있는 냄새에 이끌렸나 봅니다 194 00:45:44,950 --> 00:45:50,706 모두 배불리 먹기 전까지 엄마는 근처에도 못 가게 했죠 195 00:45:55,419 --> 00:45:59,298 턱이 피부를 찢고 풍부한 육즙이 나오는 데는 196 00:45:59,381 --> 00:46:03,093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197 00:46:14,271 --> 00:46:17,065 나도 그곳에 끼고 싶었어요 198 00:46:32,498 --> 00:46:33,957 곰들은 실컷 먹은 후에 199 00:46:34,374 --> 00:46:37,753 멋지게 수영을 해서 질척한 찌꺼기를 씻어냈죠 200 00:46:46,887 --> 00:46:51,600 이렇게 많은 아이스 베어가 모여 있는 건 처음 봤어요 201 00:46:56,772 --> 00:47:03,278 그때는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경쟁도 없었답니다 202 00:47:04,530 --> 00:47:07,616 그래서 곰들은 함께 즐기기만 했죠 203 00:47:14,915 --> 00:47:19,628 제일 큰 녀석까지 배를 다 채웠을 때 204 00:47:20,420 --> 00:47:22,005 내 차례가 왔어요 205 00:47:25,676 --> 00:47:27,678 해초보다는 훨씬 낫죠 206 00:47:37,271 --> 00:47:39,231 우리는 배고픔과 역경을 207 00:47:42,818 --> 00:47:46,071 잘 견뎌냈습니다 208 00:47:48,282 --> 00:47:54,079 우리 셋이서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209 00:48:01,670 --> 00:48:04,840 최고의 날이었죠 210 00:49:05,108 --> 00:49:08,695 두 번째로 맞은 겨울은 처음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211 00:49:17,079 --> 00:49:19,539 폭풍의 위력은... 212 00:49:21,124 --> 00:49:23,001 예전과 차원이 달랐죠 213 00:49:49,945 --> 00:49:54,658 봄이 왔을 때는 우리 둘만 남았어요 214 00:50:03,917 --> 00:50:06,044 겨울이 동생을 삼켜 버렸습니다 215 00:50:40,996 --> 00:50:44,916 그 이후로 엄마랑 나 둘뿐이었죠 216 00:51:19,618 --> 00:51:26,166 불과 얼음은 항상 적이었는데 지금은 불이 이기고 있어요 217 00:51:34,966 --> 00:51:38,553 땅도 우리 발밑에서 녹기 시작했고요 218 00:51:49,231 --> 00:51:53,527 우리 집으로 가는 오래된 길은 지나갈 수가 없게 됐죠 219 00:52:01,952 --> 00:52:04,246 내가 알던 여름이 아니군요 220 00:52:05,664 --> 00:52:09,042 이건 다른 계절이에요 221 00:52:36,862 --> 00:52:40,574 내 기억에 세 번째 여름이 가장 따뜻했던 것 같아요 222 00:52:48,123 --> 00:52:50,167 해빙이 일찍 녹았고 223 00:52:50,750 --> 00:52:53,545 바다표범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해졌어요 224 00:53:02,304 --> 00:53:07,225 엄마는 먹이를 찾으려고 나를 특별한 장소로 데려갔죠 225 00:53:13,148 --> 00:53:17,360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먹잇감이 226 00:53:17,444 --> 00:53:19,154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227 00:53:22,032 --> 00:53:23,325 바다코끼리입니다 228 00:53:32,709 --> 00:53:37,505 이상한 이빨을 가진 낯선 동물에게 나는 마음을 빼앗겼어요 229 00:53:46,806 --> 00:53:49,768 어쩌면 무서웠을지도 모르죠 기억이 안 나요 230 00:54:01,947 --> 00:54:04,658 엄마가 날 여기로 데려온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231 00:54:05,700 --> 00:54:09,788 사냥에 도전해 보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232 00:54:15,877 --> 00:54:19,923 나는 어떤 게 수월한 목표인지 결정하려고 했어요 233 00:54:27,097 --> 00:54:30,016 하지만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죠 234 00:54:34,646 --> 00:54:38,858 엄마는 해변 끝에 모인 바다코끼리를 살펴보러 갔어요 235 00:54:42,862 --> 00:54:46,408 다 큰 바다코끼리가 빽빽하게 있었습니다 236 00:54:49,202 --> 00:54:51,496 너무 많고 커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죠 237 00:55:07,387 --> 00:55:10,932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엄마가 물속으로 내려왔을 때 238 00:55:11,016 --> 00:55:13,518 난 계획을 다 짜 놨죠 239 00:55:19,232 --> 00:55:23,361 엄마 바다코끼리는 갓 난 새끼를 지느러미발로 안고 있었어요 240 00:55:26,323 --> 00:55:29,284 우리에게는 완벽한 먹이 크기죠 241 00:55:34,331 --> 00:55:38,752 그냥 헤엄쳐서 물속에 있는 어미에게서 훔쳐 가는 242 00:55:38,835 --> 00:55:40,545 그런 일은 벌이지 않았어요 243 00:55:45,300 --> 00:55:50,430 해변에 있는 어른들 사이에 새끼들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244 00:56:09,366 --> 00:56:13,661 웅덩이 가장자리 주변에 박혀 있더라고요 245 00:56:19,042 --> 00:56:20,627 난 자리를 잡았죠 246 00:56:23,088 --> 00:56:25,006 바다코끼리들은 신경도 안 쓰더군요 247 00:56:27,467 --> 00:56:31,262 엄마가 몸을 움직이고 공포감을 조성하니 248 00:56:31,346 --> 00:56:33,765 바다코끼리는 그제야 물속으로 들어갔어요 249 00:56:54,285 --> 00:56:55,453 결과가 좋았죠 250 00:56:56,162 --> 00:56:59,040 겁에 질린 엄마가 새끼를 남기고 갔어요 251 00:57:23,898 --> 00:57:27,152 몇 년간 먹은 먹잇감 중 최고였습니다 252 00:57:28,945 --> 00:57:32,031 난 마침내 사냥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됐죠 253 00:57:48,798 --> 00:57:54,596 세 번째 겨울이 되자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254 00:58:05,190 --> 00:58:09,027 엄마는 스스로 내 길을 개척해야 할 때라고 확신했어요 255 00:58:14,699 --> 00:58:17,285 엄마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내게 가르쳐 줬죠 256 00:58:17,911 --> 00:58:19,996 엄마는 나를 내보냈어요 257 00:58:38,681 --> 00:58:43,353 엄마에게서 배운 모든 걸 이제 혼자서 시도해야 해요 258 00:59:02,413 --> 00:59:04,082 두려웠어요 259 00:59:05,124 --> 00:59:08,503 세상이 그렇게 넓고 외롭게 보인 적이 없었죠 260 00:59:36,823 --> 00:59:40,243 내가 엄마 없이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261 01:00:10,565 --> 01:00:13,860 나는 3년 동안이나 혼자 방황했답니다 262 01:00:18,906 --> 01:00:22,869 그동안 다른 아이스 베어도 만나지 못했어요 263 01:01:02,617 --> 01:01:04,452 하지만 난 정말 혼자가 아니었어요 264 01:01:08,456 --> 01:01:09,832 엄마는 나와 함께했거든요 265 01:01:17,090 --> 01:01:19,842 엄마와 모든 경험을 같이했고 266 01:01:21,761 --> 01:01:23,221 결정도 함께했고 267 01:01:26,724 --> 01:01:28,017 모든 여정의 일부였죠 268 01:01:33,606 --> 01:01:36,734 나도 이제 곰다워졌고요 269 01:01:42,782 --> 01:01:47,995 엄마의 지식 덕분에 길고 힘든 겨울을 3번이나 버텼죠 270 01:02:23,823 --> 01:02:28,953 그리고 그해 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271 01:02:38,254 --> 01:02:40,006 또 다른 아이스 베어를 만났어요 272 01:02:46,095 --> 01:02:50,266 수컷 곰을 경험한 나는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273 01:02:51,350 --> 01:02:53,936 그래도 오래된 두려움은 금세 사라졌죠 274 01:02:56,439 --> 01:02:58,024 그 수컷은 다정했거든요 275 01:03:04,405 --> 01:03:08,910 우리는 나이가 같았고 너무 오랫동안 혼자였어요 276 01:03:09,911 --> 01:03:13,664 속 편한 새끼들처럼 온종일 함께 놀았답니다 277 01:03:23,132 --> 01:03:25,134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같이 달려갔어요 278 01:03:28,888 --> 01:03:32,558 남동생과 놀던 얼음 끝으로요 279 01:05:18,706 --> 01:05:24,879 수컷 곰을 무조건 겁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그날 알게 됐어요 280 01:06:01,707 --> 01:06:05,127 수컷은 홀연히 왔던 것처럼 다시 길을 가고 있었어요 281 01:06:08,714 --> 01:06:15,137 어느 날 어린 곰 두 마리가 끝없는 얼음에서 만났을 뿐이에요 282 01:06:29,944 --> 01:06:35,157 그해 봄, 난 자신감을 얻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거예요 283 01:06:45,835 --> 01:06:50,631 내 몸집의 두 배 이상으로 크고 다 자란 수컷은 284 01:07:05,813 --> 01:07:07,606 내 냄새를 따라 285 01:07:08,899 --> 01:07:11,527 내 발자국을 뒤쫓았어요 286 01:07:51,233 --> 01:07:54,320 며칠 동안 수컷은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녔죠 287 01:08:12,838 --> 01:08:16,467 난 평생 수컷 곰에게서 도망쳤어요 288 01:08:18,803 --> 01:08:22,306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달랐어요 289 01:08:25,017 --> 01:08:26,727 어떤 힘이 느껴졌고 290 01:08:33,526 --> 01:08:35,194 무섭지 않았어요 291 01:09:13,691 --> 01:09:18,320 내가 구애를 받고 있다는 걸 곧 알게 됐죠 292 01:09:52,521 --> 01:09:55,399 수컷은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켰습니다 293 01:09:56,233 --> 01:09:59,653 마침내 나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294 01:10:05,701 --> 01:10:09,788 난 다른 아이스 베어로부터 방해받기 싫어서 295 01:10:09,872 --> 01:10:15,252 그를 해빙에서 멀리 있는 산으로 데려갔어요 296 01:10:26,472 --> 01:10:29,266 힘들고 긴 여정이어서 297 01:10:29,558 --> 01:10:33,437 정상에 오르기 전에 멈춰서 쉬어야 했어요 298 01:10:44,573 --> 01:10:46,533 우리는 함께 잠이 들었죠 299 01:10:51,705 --> 01:10:54,792 나는 그를 믿을 수 있다고 여겼어요 300 01:11:12,226 --> 01:11:17,022 내가 태어난 동굴과 멀지 않은 구름 위에서 301 01:11:18,190 --> 01:11:22,319 가족과 헤어진 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단 하나를 302 01:11:22,444 --> 01:11:24,488 그가 내게 주려나 봅니다 303 01:11:25,698 --> 01:11:28,284 내 가족 304 01:11:47,344 --> 01:11:49,221 그 수컷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지만 305 01:11:53,225 --> 01:11:56,729 이듬해 봄 내 소원은 이루어졌어요 306 01:11:58,397 --> 01:12:00,316 내 새끼를 가졌거든요 307 01:12:14,163 --> 01:12:15,289 딱 한 마리 308 01:12:15,956 --> 01:12:18,250 그래서 더욱 특별하답니다 309 01:12:49,198 --> 01:12:51,909 이 아이를 보면 남동생 생각이 나요 310 01:13:39,790 --> 01:13:44,378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서 311 01:13:45,295 --> 01:13:49,049 이제 제자리로 돌아온 듯합니다 312 01:13:49,174 --> 01:13:55,013 역경을 딛고 일어나 나는 해냈습니다 313 01:13:57,182 --> 01:13:59,643 어머니가 성공한 것처럼요 314 01:14:39,766 --> 01:14:43,187 우리 아이스 베어는 위대한 생존자입니다 315 01:15:03,874 --> 01:15:07,336 우리에게 닥친 변화를 항상 정복했어요 316 01:15:21,391 --> 01:15:26,813 곰들이 경험해 온 지식으로 해냈습니다 317 01:15:36,949 --> 01:15:38,450 얼음을 찾을 수 있는 곳 318 01:15:44,623 --> 01:15:46,500 먹이를 구하는 법 319 01:15:54,591 --> 01:15:58,387 진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주죠 320 01:16:18,031 --> 01:16:22,077 이제는 내가 아는 이 세상에 한계를 느낍니다 321 01:16:31,211 --> 01:16:36,049 나는 새로운 변화를 극복하지 못하겠어요 322 01:17:00,073 --> 01:17:05,579 내 딸은 위대한 아이스 베어가 되는 자질을 배우겠죠 323 01:17:21,345 --> 01:17:23,305 이 아이는 견뎌낼 겁니다 324 01:17:37,819 --> 01:17:41,573 하지만 어떤 세상을 집이라고 할까요? 325 01:18:29,705 --> 01:18:35,210 "2040년 여름에는 얼음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326 01:18:37,713 --> 01:18:43,218 "오늘날 우리 행동으로 북극곰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327 01:18:45,220 --> 01:18:47,973 "국제 북극곰 보호 단체는 북극곰 가족과 북극의 집을" 328 01:18:48,056 --> 01:18:50,642 "보호하려고 노력합니다" 329 01:18:53,478 --> 01:18:57,482 "자세한 내용 및 변화를 원한다면 다음 웹 사이트를 방문하세요" 330 01:18:57,566 --> 01:18:59,985 "polarbearsinternational.org" 331 01:22:53,426 --> 01:22:55,428 자막: 홍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