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846 --> 00:00:11,805 자, 여러분 우리가 돌아왔습니다 2 00:00:11,889 --> 00:00:13,098 "키즈 인 더 홀" 3 00:00:13,766 --> 00:00:15,267 좋아요, 어디까지 얘기했죠? 4 00:00:15,392 --> 00:00:17,811 제 기억이 맞는다면... 5 00:00:18,812 --> 00:00:19,646 "넌 해고야" 6 00:00:19,730 --> 00:00:22,816 첫 번째 시즌이 끝나고 죽어라 일했는데 7 00:00:22,900 --> 00:00:24,359 쇼가 취소돼 버렸죠 8 00:00:24,443 --> 00:00:27,196 이런 개자식들! 널 해고했다니 믿을 수가 없네 9 00:00:27,279 --> 00:00:28,113 방금 소식 들었어 10 00:00:29,156 --> 00:00:30,324 실감이 안 났어요 11 00:00:30,407 --> 00:00:32,618 '아냐, 쇼를 계속해야 해' 12 00:00:32,701 --> 00:00:34,369 다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죠 13 00:00:35,871 --> 00:00:38,582 "키즈 인 더 홀 " 14 00:00:40,125 --> 00:00:41,627 그럼 시작하죠 15 00:00:42,753 --> 00:00:44,505 머리를 밀고 다시 시작해요 16 00:00:44,588 --> 00:00:46,340 전부 망하는 중이에요 17 00:00:46,423 --> 00:00:50,219 우리 쇼는 첫 시즌 뒤 취소됐죠 큰 충격이었어요 18 00:00:50,302 --> 00:00:52,179 이젠 어떡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19 00:00:52,262 --> 00:00:53,096 "케빈 맥도널드" 20 00:00:53,180 --> 00:00:54,264 걱정도 많았고요 21 00:00:54,348 --> 00:00:56,558 걱정하기엔 너무 혼란스러웠지만요 22 00:00:56,642 --> 00:00:59,686 두어 달 정도 고민했어요 23 00:00:59,770 --> 00:01:00,896 "로데오 드라이브 400번지" 24 00:01:01,980 --> 00:01:02,856 감사합니다 25 00:01:03,899 --> 00:01:06,735 '케이블 에이스 상'이라는 상이 있었어요 26 00:01:06,819 --> 00:01:08,070 큰 상이었죠 27 00:01:08,153 --> 00:01:10,322 유선 방송 협회에서 주는 상으로 28 00:01:10,405 --> 00:01:11,240 "케이블 에이스 상 1990년" 29 00:01:11,323 --> 00:01:12,825 에미상에 비교할 만했어요 30 00:01:12,908 --> 00:01:13,742 "마크 매키니" 31 00:01:13,826 --> 00:01:17,663 우린 수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죠 전 최우수 남자배우상 후보에 올랐고요 32 00:01:17,746 --> 00:01:18,997 "코미디 시리즈 배우 - 마크 매키니 '키즈 인 더 홀' - HBO" 33 00:01:19,081 --> 00:01:20,916 "게리 섄들링 '게리 섄들링 쇼입니다' - 쇼타임" 34 00:01:20,999 --> 00:01:22,376 우린 로스앤젤레스로 갔어요 35 00:01:22,459 --> 00:01:24,962 쇼 비즈니스에 몸담은 마지막 주말이었죠 36 00:01:25,045 --> 00:01:28,382 에이스 시상식에 간 게 기억나요 전 그게 장난인 줄 알았죠 37 00:01:28,465 --> 00:01:29,299 "브루스 매컬러" 38 00:01:29,383 --> 00:01:32,386 무슨 뒤풀이 같은 곳에서 술이나 마실 줄 알았어요 39 00:01:35,806 --> 00:01:37,432 수상자는... 40 00:01:39,351 --> 00:01:40,352 수상자... 41 00:01:41,770 --> 00:01:43,939 마크가 상을 타서 다들 정말 기뻐했어요 42 00:01:44,022 --> 00:01:47,150 '힙'한 공연단들도 기뻐해 줬죠 우리도 참 행복했고요 43 00:01:48,277 --> 00:01:51,405 게리 섄들링을 꺾고 제가 남우주연상을 탔어요 44 00:01:51,488 --> 00:01:55,033 '네 머리를 으깨고 있어, 게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5 00:01:55,117 --> 00:01:57,077 에이스 상패를 보여줘, 얼른 46 00:01:58,912 --> 00:02:01,039 - 얼음 넣은 버번 두 잔 - 네, 부탁할게요 47 00:02:02,291 --> 00:02:04,376 연예계에서는 흔한 일인 줄 알았어요 48 00:02:04,459 --> 00:02:07,838 취소된 쇼로 에미상을 타고 시상식에서 농담하는 그런 거요 49 00:02:07,921 --> 00:02:11,592 론에게 쇼 취소를 반대할 명분이 생긴 거죠 50 00:02:11,675 --> 00:02:14,595 물론 전 그날 밤 수상 소감에서 론에게 감사하는 걸 깜빡했고요 51 00:02:14,678 --> 00:02:17,764 론은 우리 쇼를 계속할 방법을 바로 찾아냈어요 52 00:02:17,848 --> 00:02:19,141 고마워요, 마이클스 씨 53 00:02:19,224 --> 00:02:20,559 천만에요, 매컬러 씨 54 00:02:20,642 --> 00:02:21,476 "론 마이클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총괄 프로듀서" 55 00:02:21,560 --> 00:02:22,936 텔레비전의 공공연한 이치는 56 00:02:23,020 --> 00:02:25,689 오래 붙어 있을수록 더 오래 붙어 있게 된다는 거죠 57 00:02:25,772 --> 00:02:29,484 시즌 2를 찍으면 시즌 3은 필연적으로 찍게 돼요 58 00:02:29,568 --> 00:02:34,406 쇼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몰라도 성장의 가능성은 확실히 보였거든요 59 00:02:35,073 --> 00:02:37,743 론은 HBO로 찾아갔어요 60 00:02:37,826 --> 00:02:40,120 그런 영향력이 있었죠 61 00:02:40,203 --> 00:02:41,038 "데이브 폴리" 62 00:02:41,121 --> 00:02:43,749 우리 쇼가 크게 성공할 거라고 사람들을 설득했어요 63 00:02:44,750 --> 00:02:46,710 "시즌 2" 64 00:02:46,793 --> 00:02:49,254 시즌 2에선 쇼를 더 발전시키려고 했어요 65 00:02:49,338 --> 00:02:52,674 시즌 1은 문제가 있었죠 촬영에 13개월이 걸렸거든요 66 00:02:53,508 --> 00:02:55,385 달력을 보시면 67 00:02:55,469 --> 00:02:58,847 그게 달력에 있는 달보다 한 달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죠 68 00:02:58,931 --> 00:02:59,765 "TV의 더러운 하얀 거짓말" 69 00:02:59,848 --> 00:03:02,351 쇼 제작이 이렇게 한참 걸려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죠 70 00:03:03,352 --> 00:03:05,228 작가들을 영입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어요 71 00:03:05,312 --> 00:03:09,733 창작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줬으니까요 72 00:03:10,859 --> 00:03:14,821 뛰어난 작가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73 00:03:14,905 --> 00:03:18,408 우리와 함께 쓴 내용만 쇼에 넣을 수 있게 했어요 74 00:03:22,454 --> 00:03:24,790 다른 사람들과 함께 코미디를 쓸 때면 75 00:03:24,873 --> 00:03:27,042 누가 제일 잘났는지 계속 경쟁하게 돼요 76 00:03:27,125 --> 00:03:27,960 "폴 벨리니 작가/'수건을 두른 남자'" 77 00:03:28,043 --> 00:03:31,129 자기 비전을 내세우며 계속 싸워야 해요 78 00:03:31,213 --> 00:03:34,633 누가 초안을 가지고 오면 메모를 잔뜩 붙여서 돌려주죠 79 00:03:34,716 --> 00:03:36,843 그럼 대본을 다시 쓰고 또다시 써요 80 00:03:36,927 --> 00:03:40,555 네가 봉급 인상을 받을 만큼 재능 있는 코미디 작가일까? 81 00:03:40,639 --> 00:03:43,016 - 글쎄... - 이 촌극은 네가 썼잖아, 아니야? 82 00:03:43,100 --> 00:03:44,101 맞아요 83 00:03:44,935 --> 00:03:46,603 세상에서 제일 진부한 설정이야 84 00:03:46,687 --> 00:03:48,188 상사에게 봉급 인상을 요구하는 직원 이야기라니 85 00:03:48,271 --> 00:03:50,440 여기 코미디 주식회사에서의 네 가치를 잘 보여주지 86 00:03:50,524 --> 00:03:51,358 "코미디 주식회사" 87 00:03:51,441 --> 00:03:55,237 자기가 생각한 내용을 넣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한 건 물론이고 88 00:03:55,320 --> 00:03:58,365 쇼의 주제나 중심 철학이 무엇인지를 놓고 서로 부딪혔죠 89 00:03:58,448 --> 00:04:00,951 다들 자기만의 시각이 있었으니까요 90 00:04:02,035 --> 00:04:05,539 '호모 놈'이란 단어가 뭐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겁을 먹지? 91 00:04:05,914 --> 00:04:07,541 전 문화에 영향을 주고 싶었어요 92 00:04:07,708 --> 00:04:09,876 당시 동성애에 대해서 말하는 건 허용되지 않았죠 93 00:04:09,960 --> 00:04:10,794 "스콧 톰프슨" 94 00:04:10,877 --> 00:04:12,796 특히 코미디에서는 절대 허용되지 않았어요 95 00:04:12,879 --> 00:04:15,132 코미디는 이성애자 남성들의 세계였으니까요 96 00:04:15,924 --> 00:04:18,343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처음이 되겠어' 97 00:04:18,427 --> 00:04:19,594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요 98 00:04:19,678 --> 00:04:20,846 원래 넌 게이였지, 그렇지? 99 00:04:20,929 --> 00:04:22,347 - 맞아 - 그렇지 100 00:04:22,431 --> 00:04:24,933 - 그러다 엄청나게 게이가 됐고 - 그렇지 101 00:04:25,058 --> 00:04:26,977 그러다가 짜증 나게 게이가 됐어 102 00:04:27,060 --> 00:04:28,437 - 맞아 - 그랬던 거 기억나? 103 00:04:28,520 --> 00:04:31,398 - 그런 기억은 없는데, 케빈 - 그런데 이젠 게이가 아니라고? 104 00:04:31,481 --> 00:04:33,358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사람들은... 105 00:04:33,442 --> 00:04:34,317 "마이크 마이어스 작가/배우" 106 00:04:34,401 --> 00:04:36,570 키즈 인 더 홀을 두고 그랬어요 '그 게이 공연단요?' 107 00:04:36,653 --> 00:04:38,780 전 이렇게 반응했죠 '정말요? 생각나는 게 그뿐이에요?' 108 00:04:38,864 --> 00:04:40,699 정말 안일하기 짝이 없죠 109 00:04:42,951 --> 00:04:44,703 스콧은 우리 코미디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 줬죠 110 00:04:44,786 --> 00:04:48,999 데이브와 저는 그와 정반대였어요 최고로 웃긴 쇼를 만들고 싶었죠 111 00:04:49,082 --> 00:04:51,460 인간 조건에 대한 코미디이기만 하다면요 112 00:04:51,752 --> 00:04:52,753 사악하다! 113 00:04:52,836 --> 00:04:53,962 사악하다! 114 00:04:54,337 --> 00:04:55,756 무례하고 사악하다! 115 00:04:55,839 --> 00:04:57,591 코미디에 있어 데이브는 제 반쪽이에요 116 00:04:57,674 --> 00:04:59,885 우린 키즈 인 더 홀 최고의 한 쌍이죠 117 00:04:59,968 --> 00:05:03,430 케빈과 데이브는 현대의 보드빌 배우예요 118 00:05:03,513 --> 00:05:06,767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타이밍 감각도 최고예요 119 00:05:06,850 --> 00:05:10,020 하루는 사무실에 나와서 이랬죠 '오늘은 어떤 코미디를 쓸까?' 120 00:05:10,103 --> 00:05:12,064 '네가 사람들에게 하는 끔찍한 짓에 관해 쓰자' 121 00:05:12,147 --> 00:05:12,981 '그게 뭔데?' 122 00:05:13,065 --> 00:05:15,692 '뭔가를 하겠다고 약속하고선 절대 안 하는 거 말이야' 123 00:05:15,776 --> 00:05:18,195 8시에 나랑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잖아 124 00:05:18,278 --> 00:05:19,154 어디 있었어? 125 00:05:19,237 --> 00:05:20,238 깜빡했어 126 00:05:20,822 --> 00:05:22,824 하지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127 00:05:22,908 --> 00:05:24,326 아니, 그런 소리는 듣기 싫어 128 00:05:24,409 --> 00:05:26,953 넌 늘 약속을 하곤 안 지키잖아 129 00:05:27,037 --> 00:05:29,998 전 알코올 중독자의 아이라 늘 사람들 기분을 맞추려고 해요 130 00:05:30,082 --> 00:05:31,541 약속할 때는 늘 진심이고요 131 00:05:31,625 --> 00:05:35,796 그러다 의욕이 사라져 버리죠 '지금 당장 안 해도 되잖아' 132 00:05:36,588 --> 00:05:37,923 전 잘 짜인 설정이 좋아요 133 00:05:38,006 --> 00:05:41,134 설정이 잘 짜인 촌극을 쓰면 아주 뿌듯하죠 134 00:05:41,218 --> 00:05:42,761 하지만 전 캐릭터도 중시해요 135 00:05:44,179 --> 00:05:45,347 네 머리를 으깨 버릴 거야 136 00:05:46,556 --> 00:05:48,433 마크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도 없죠 137 00:05:48,517 --> 00:05:51,895 마크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길 기다리는 것만큼 138 00:05:51,978 --> 00:05:54,648 짜증 나는 일도 없고요 참고 영상 보여주세요 139 00:05:58,485 --> 00:06:00,403 참 멋진 농장이야! 140 00:06:00,487 --> 00:06:03,573 마크는 '암탉 아가씨'를 창조하기 위해 141 00:06:03,657 --> 00:06:05,575 닭을 찍은 영상을 보곤 했죠 142 00:06:05,659 --> 00:06:07,285 난 암탉 아가씨야 143 00:06:07,369 --> 00:06:09,412 - 암탉 아가씨? - 그래, 난 삶을 사랑해 144 00:06:09,496 --> 00:06:12,207 머리 으깨기와 암탉 아가씨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죠 145 00:06:12,290 --> 00:06:13,125 "로런 애시 배우/코미디언" 146 00:06:13,208 --> 00:06:15,502 시대 정신의 일부가 됐어요 147 00:06:15,585 --> 00:06:17,003 난 네 머리를 으깨고 있어 148 00:06:17,087 --> 00:06:18,088 난 널 으깨고 있어 149 00:06:18,839 --> 00:06:20,924 으깨고, 으깨고... 네 머리를 으깰 거야 150 00:06:21,007 --> 00:06:22,008 "제니퍼 웰런 '배러네스 폰 스케치 쇼'" 151 00:06:22,425 --> 00:06:24,970 난 신발을 팔아! 152 00:06:26,138 --> 00:06:30,767 전 보통 캐릭터는 구상 안 해요 괴상한 아이디어를 내죠 153 00:06:31,143 --> 00:06:32,561 다들 저기 봐요! 154 00:06:33,019 --> 00:06:34,521 날아다니는 돼지예요! 155 00:06:34,604 --> 00:06:36,022 안녕, 여러분 156 00:06:40,277 --> 00:06:41,194 야외는 끔찍해 157 00:06:43,155 --> 00:06:46,825 전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구상해내기만 해요 158 00:06:46,908 --> 00:06:49,828 어떻게 더 좋은, 더 괴상한 더 멋진 아이디어를 낼까? 159 00:06:49,911 --> 00:06:51,663 내가 아는, 내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60 00:06:51,746 --> 00:06:53,623 내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61 00:06:53,707 --> 00:06:55,792 내가 아는, 내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62 00:06:55,876 --> 00:06:58,837 '내가 아는 데이브들'은 논의 단계에서 멈췄어야 했어요 163 00:06:58,920 --> 00:06:59,754 "에디 이자드 배우/코미디언" 164 00:06:59,838 --> 00:07:02,674 하지만 데이브는 그 아이디어를 한 편의 촌극으로 발전시켰죠 165 00:07:02,757 --> 00:07:06,094 데이브 카피사노 거의 모르는 사람이야 166 00:07:07,721 --> 00:07:09,431 내가 아는, 내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67 00:07:09,514 --> 00:07:11,183 내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68 00:07:11,266 --> 00:07:13,226 마음에 들어요 한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169 00:07:13,310 --> 00:07:17,230 사람들이 진저리칠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가야죠 170 00:07:17,314 --> 00:07:19,399 우린 그가 아는, 그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71 00:07:19,482 --> 00:07:21,234 우린 그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72 00:07:21,318 --> 00:07:23,361 우린 그가 아는, 그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73 00:07:23,445 --> 00:07:24,905 우린 그가 아는 데이브들이라네 174 00:07:24,988 --> 00:07:27,782 키즈 인 더 홀 멤버들은 서로 아주 달랐지만 175 00:07:27,866 --> 00:07:29,409 예술적인 비전이 있었어요 176 00:07:29,492 --> 00:07:31,953 어떤 아이디어에든 목숨을 걸고 매달렸죠 177 00:07:32,037 --> 00:07:32,871 "댄 레디캔 '키즈 인 더 홀' 감독 프로듀서" 178 00:07:32,954 --> 00:07:35,373 너희 중에 자기 아빠를 두들겨 패 본 사람 있어? 179 00:07:35,457 --> 00:07:37,626 - 뭐? - 그게 무슨 소리야? 180 00:07:37,709 --> 00:07:38,710 자기 아빠를 두들겨 패 본 적 있냐고 181 00:07:38,793 --> 00:07:42,714 HBO가 이랬어요 '여러분 쇼는 일관성이 없어요' 182 00:07:42,797 --> 00:07:46,051 '각 에피소드를 한데 묶어 줄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 183 00:07:46,134 --> 00:07:50,013 멤버들이 한 데 둘러앉아서 하는 짤막한 촌극이 있었죠 184 00:07:50,096 --> 00:07:53,308 HBO는 이랬어요 '그런 촌극을 매화마다 넣는다면' 185 00:07:53,391 --> 00:07:54,768 '쇼 전체를 하나로 묶어 줄 거예요' 186 00:07:54,851 --> 00:07:59,105 그리고 키즈 인 더 홀은 이랬죠 '엿 먹어, 그거 알아?' 187 00:07:59,189 --> 00:08:01,691 '그렇겐 못 해, 엿 먹어 그냥 때려치울 거야' 188 00:08:03,360 --> 00:08:04,736 가만히 계세요, 선생님 189 00:08:05,695 --> 00:08:07,822 돈을 더 벌기 위해 진실성을 잃고 190 00:08:07,906 --> 00:08:10,533 우리만의 특색을 잃게 되는 걸 늘 경계했어요 191 00:08:11,076 --> 00:08:13,578 외부인들에게 계속 설명했죠 192 00:08:13,662 --> 00:08:15,622 '아뇨, 그건 우리 방식이 아니에요' 193 00:08:15,705 --> 00:08:19,376 이런 정서가 있었죠 '일반적인 코미디는 이래야 해요' 194 00:08:19,459 --> 00:08:21,753 - 맞아, 그랬어 - '우린 그런 거 안 해요' 195 00:08:21,836 --> 00:08:23,713 '엿 먹으라지' 하는 태도로 일관했어요 196 00:08:23,797 --> 00:08:26,341 '내가 웃긴다면 웃긴 거야 엿 먹어' 197 00:08:26,424 --> 00:08:27,259 "이반 페산 전 CBC 프로그램 디렉터" 198 00:08:27,342 --> 00:08:30,262 그룹이 뭘 할지 종잡을 수가 없었죠 199 00:08:30,345 --> 00:08:32,389 그들의 코미디가 위험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유였어요 200 00:08:32,472 --> 00:08:35,350 저 나쁜 놈이 내 애완 당나귀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죠? 201 00:08:35,976 --> 00:08:38,603 저건 그냥 나쁜 놈이 아니란다, 아들아 202 00:08:38,687 --> 00:08:40,063 저건 히틀러야 203 00:08:40,855 --> 00:08:43,316 대본을 방송국에 보냈더니 이런 메모를 받았죠 204 00:08:43,400 --> 00:08:47,195 '히틀러가 당나귀를 범해도 되지만 살아 있는 당나귀여야 합니다' 205 00:08:47,279 --> 00:08:48,405 맞아, 그랬어 206 00:08:48,989 --> 00:08:51,283 - 당나귀를 살려 놓으랬지 - 맞아, 그건... 207 00:08:52,575 --> 00:08:56,788 죽은 당나귀 대신 애완 당나귀를 범하는 거로 바꿨어요 208 00:08:56,871 --> 00:08:58,707 - 그게 더 끔찍하지 - 훨씬 더 끔찍해 209 00:08:59,874 --> 00:09:00,917 더 끔찍하고말고 210 00:09:01,001 --> 00:09:02,836 내가 간다, 이스트 요크 211 00:09:03,169 --> 00:09:04,004 에토비코크 212 00:09:04,087 --> 00:09:05,547 - 스카보로! - 볼턴 213 00:09:05,630 --> 00:09:07,048 - 미시소가 - 브램턴 214 00:09:07,132 --> 00:09:08,550 - 브라말리아 - 피커링 215 00:09:08,633 --> 00:09:09,968 - 다시 미시소가 - 토트넘 216 00:09:10,051 --> 00:09:12,053 그들은 젊은 세대에게 먹히는 코미디를 가장 중시했지만 217 00:09:12,137 --> 00:09:15,348 전 그런 태도는 부차적이라고 봐요 218 00:09:15,432 --> 00:09:17,976 그들은 일차적으로 아주 뛰어난 예능인이었어요 219 00:09:18,059 --> 00:09:21,271 난 내 친구와 같은 여자를 사랑한다네 220 00:09:21,813 --> 00:09:24,524 하지만 그 친구는 그녀를 나만큼 사랑하지 않아 221 00:09:24,607 --> 00:09:27,277 놀랍도록 수준 높은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죠 222 00:09:27,360 --> 00:09:29,237 어제 굉장한 영화를 봤어 223 00:09:29,321 --> 00:09:30,613 '레이트 쇼'에서 방영했는데 224 00:09:30,697 --> 00:09:31,656 영화 제목이... 225 00:09:32,574 --> 00:09:33,408 제목이 뭐였더라... 226 00:09:33,491 --> 00:09:37,037 코미디의 고전이 된 촌극도 있어요 '시민 케인'도 그중 하나죠 227 00:09:37,120 --> 00:09:39,289 - '시민 케인' - '사이코'! 228 00:09:39,372 --> 00:09:42,125 미친 모텔 주인이 샤워하는 여자를 죽이는 내용이야? 229 00:09:42,208 --> 00:09:45,337 아니, 말했잖아 신문 재벌에 관한 영화라니까 230 00:09:45,420 --> 00:09:49,674 - 로즈버드라는 썰매가 있는데... - 그럼 '사이코'는 아니겠네? 231 00:09:49,758 --> 00:09:51,259 그래, '사이코'는 아니었어 232 00:09:51,343 --> 00:09:53,094 - '시민 케인'이야 - 아냐, 제목이... 233 00:09:53,178 --> 00:09:55,096 전형적인 케빈과 데이브의 촌극이었어요 234 00:09:55,180 --> 00:09:59,768 말을 주고받는 리듬과 거듭되는 좌절이 핵심이죠 235 00:09:59,851 --> 00:10:01,144 - 내가 생각할래 - 그만 얘기를 마무리 짓자 236 00:10:01,227 --> 00:10:02,437 내가 기억해내고 싶어 237 00:10:02,520 --> 00:10:04,105 - 부탁이야 - 좀 앉아! 238 00:10:06,232 --> 00:10:07,901 케빈이 분노로 폭발하는 모습요? 239 00:10:07,984 --> 00:10:10,403 맙소사, 그렇게 웃긴 건 처음 봤어요 240 00:10:10,487 --> 00:10:13,281 넌 장의사가 필요해! 넌 장의사가 필요해! 241 00:10:13,365 --> 00:10:16,910 넌 장의사가 필요해! 넌 장의사가 필요해! 242 00:10:16,993 --> 00:10:21,206 '일루수가 누구야?'보다도 더 만족스러운 코미디예요 243 00:10:21,873 --> 00:10:23,958 다들 연기에 있어선 아주 깐깐해서 244 00:10:24,042 --> 00:10:26,628 보고 있으면 저도 성실하게 노력하게 돼요 245 00:10:26,711 --> 00:10:30,006 저도 연기에 있어서는 깐깐하다고 생각했지만... 246 00:10:30,090 --> 00:10:31,341 '정말 훌륭하네' 247 00:10:31,424 --> 00:10:33,259 거기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발전했죠 248 00:10:35,929 --> 00:10:39,766 "시즌 3" 249 00:10:41,559 --> 00:10:45,105 브라이언? 아빠 지갑을 들고 뭐 하는 거니? 250 00:10:46,231 --> 00:10:48,983 바브 고모 전화번호를 찾고 있었어요 251 00:10:49,067 --> 00:10:50,568 전 불안에 찬 20살 청년이었죠 252 00:10:50,652 --> 00:10:51,486 "프레드 아미슨 코미디언" 253 00:10:51,569 --> 00:10:54,781 키즈 인 더 홀은 X세대를 반영하는 254 00:10:54,864 --> 00:10:56,491 유일한 코미디 그룹이었어요 255 00:10:56,574 --> 00:10:57,534 그러니 팬이 될 수밖에요 256 00:10:57,617 --> 00:10:59,994 이 돼지! 돼지고기 덩어리! 257 00:11:00,078 --> 00:11:02,747 특정한 한 촌극이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니에요 258 00:11:02,831 --> 00:11:05,208 전반적인 분위기에 끌렸죠 259 00:11:08,670 --> 00:11:11,172 X세대 특유의 '외부인' 감성 말이에요 260 00:11:11,256 --> 00:11:12,090 "저닌 거로펄로 배우/코미디언" 261 00:11:12,173 --> 00:11:15,427 뭐야, 너희들 취했어? 코카인이라도 빨았나? 262 00:11:15,510 --> 00:11:17,595 약했어? 본드 불었냐고 263 00:11:17,679 --> 00:11:21,141 전면 광고에 얼터너티브 록 음악과 264 00:11:21,224 --> 00:11:25,270 8mm 흑백 필름을 쓴 게 늘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265 00:11:25,353 --> 00:11:28,898 배지에 사인해 주실래요? 다섯 명 배지를 다 모으게요 266 00:11:28,982 --> 00:11:30,233 - 그래요 - 사랑해요 267 00:11:30,316 --> 00:11:32,986 - 당신들 최고예요 - 물론 우리가 최고죠 268 00:11:33,069 --> 00:11:35,196 맞아, 기억나요 당신 키즈 인 더 홀이죠? 269 00:11:36,531 --> 00:11:38,741 전 X세대에 정말 공감했어요 270 00:11:38,825 --> 00:11:42,620 음악 때문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런지 음악 풍조 같은 거요 271 00:11:42,704 --> 00:11:47,792 우리는 그런지 풍조의 코미디 버전이었다고 생각해요 272 00:11:47,876 --> 00:11:50,920 전 1990년대에 시애틀로 이사했어요 바로 그 현장에 있었죠 273 00:11:51,004 --> 00:11:53,131 1990년대엔 분위기가 어두워졌어요 274 00:11:53,214 --> 00:11:56,926 - 대마초 좀 있어? - 아니, 대신 헤로인 좀 해 봐 275 00:11:57,010 --> 00:11:58,761 난 그냥 대마초가 좋은데... 276 00:11:59,596 --> 00:12:01,639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야지 277 00:12:01,723 --> 00:12:04,601 키즈 인 더 홀은 이런 식이었죠 '이게 우리야' 278 00:12:04,684 --> 00:12:06,686 사람들이 거기에 공감하는 것 같아요 279 00:12:06,769 --> 00:12:09,022 - 멋진 공연이었어요 - 마음에 들었어요? 280 00:12:09,105 --> 00:12:11,232 - 정말 좋았어요 - 그래요? 공연이... 281 00:12:11,316 --> 00:12:13,526 당신들 젊은 감성에 호소하던가요? 282 00:12:13,610 --> 00:12:15,904 네, 재미있었어요 283 00:12:16,029 --> 00:12:18,031 호모 놈 부분은 빼고요 284 00:12:18,114 --> 00:12:20,575 키즈 인 더 홀은 그 시대를 함께했어요 285 00:12:20,658 --> 00:12:24,370 당시 문화를 휘저었죠 특히 퀴어라는 측면에서요 286 00:12:24,454 --> 00:12:28,208 퀴어라는 건 아직 많은 이에게 추상적인 관념이었어요 287 00:12:28,666 --> 00:12:29,918 특별 할인 시간대야 288 00:12:30,001 --> 00:12:31,294 독백을 할 시간이지 289 00:12:31,377 --> 00:12:32,587 모여 봐, 청년들 290 00:12:34,297 --> 00:12:36,799 버디 콜을 연기하는 건 제게 아주 중요했어요 291 00:12:36,883 --> 00:12:39,385 여성스러운 동성애자 연기는 292 00:12:39,469 --> 00:12:44,098 늘 이성애자들이 게이 남성을 조롱하기 위한 수단이었죠 293 00:12:44,182 --> 00:12:48,937 게이 남성이 자기 여성성을 당당히 내보이는 수단이 아니라요 294 00:12:49,938 --> 00:12:52,899 버디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됐어요 295 00:12:52,982 --> 00:12:55,944 배우든 작가든 감히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을 296 00:12:56,027 --> 00:12:59,239 이 캐릭터에겐 말하도록 할 수 있었죠 297 00:12:59,322 --> 00:13:01,991 사탄이 호모 놈이라고 말하는 셈이죠 298 00:13:05,453 --> 00:13:07,539 그래서 하나님이 그렇게 동성애 혐오자인가 봐요 299 00:13:07,622 --> 00:13:11,251 많은 사람이 버디 콜을 보고 이러면 안 된다며 불쾌해했어요 300 00:13:11,334 --> 00:13:14,170 게이 남성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301 00:13:14,254 --> 00:13:17,382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던 거죠 302 00:13:17,465 --> 00:13:20,051 에이즈는 내게 다른 사람 일일 뿐이었어요 303 00:13:20,134 --> 00:13:24,514 하지만 매직 존슨을 본 뒤로 나도 에이즈에 걸릴 수 있단 걸 깨달았죠 304 00:13:25,014 --> 00:13:26,683 우린 에이즈를 가지고도 농담을 했어요 305 00:13:26,766 --> 00:13:28,977 전 에이즈 생각뿐이었거든요 306 00:13:29,060 --> 00:13:32,772 코미디를 하고, 에이즈에 걸리지 말자 절대 에이즈에 걸리지 말자 307 00:13:32,855 --> 00:13:37,610 제 인생 목표가 그거였어요 '에이즈에 걸리지 말자' 308 00:13:39,571 --> 00:13:42,031 "마법의 에이즈를 퍼뜨리는 섹시한 금발 여성의 정체를 밝히다!" 309 00:13:45,702 --> 00:13:48,663 우리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었어요 310 00:13:48,746 --> 00:13:50,999 이성애자인 제가 에이즈 위기 한가운데 311 00:13:51,082 --> 00:13:52,917 스콧 톰프슨에게 입 맞췄다는 점에서 312 00:13:53,001 --> 00:13:55,086 한층 더 강렬한 장면이었죠 313 00:13:56,629 --> 00:14:00,800 에이즈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고 아주 많은 사람에게 314 00:14:00,883 --> 00:14:02,385 불편한 주제였어요 315 00:14:02,510 --> 00:14:07,223 바로 그래서 키즈 인 더 홀이 그런 주제에 끌렸던 거고요 316 00:14:10,018 --> 00:14:12,562 전 당시에는 버디 콜에 그렇게 열광하지 않았어요 317 00:14:12,645 --> 00:14:16,274 지금 버디 콜을 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318 00:14:16,357 --> 00:14:17,191 "마이클 머스토 기자/향락가" 319 00:14:17,275 --> 00:14:20,653 아주 정형화된 캐릭터라지만 저랑 그리 다르지도 않다는 거예요 320 00:14:20,737 --> 00:14:24,490 그리고 하는 말마다 정곡을 찌르고요 321 00:14:24,616 --> 00:14:25,825 그 방망이 내놔 322 00:14:26,534 --> 00:14:27,535 하지만 당신은 남자잖아요 323 00:14:28,244 --> 00:14:29,245 하여간 꽉 막혔다니까 324 00:14:29,996 --> 00:14:33,666 보다가 뛰쳐나가는 관객도 있겠죠 코미디란 원래 그런 거예요 325 00:14:33,750 --> 00:14:36,628 나머지 절반의 관객이 웃는다면 그걸로 된 거죠 326 00:14:36,711 --> 00:14:40,840 지금 봐도 호소력이 있어요 게이라는 걸 숨기지 않으면서 327 00:14:40,923 --> 00:14:43,051 예상 밖의 매력을 뽐내죠 328 00:14:43,134 --> 00:14:46,512 스콧의 아이디어가 더해 주는 329 00:14:46,596 --> 00:14:49,390 초현실적인 분위기도 참 좋고요 330 00:14:49,474 --> 00:14:51,434 그리고 버디는 무적의 여왕이에요 331 00:14:51,517 --> 00:14:55,021 절대 놀림감이 되지 않죠 언제나 승리해요 332 00:14:59,734 --> 00:15:01,361 터치다운! 333 00:15:01,944 --> 00:15:03,946 이거 들고 있어 곧 돌아올게 334 00:15:11,037 --> 00:15:13,665 "시즌 4" 335 00:15:13,748 --> 00:15:16,834 시즌 4는 우리 촌극의 전성기였어요 336 00:15:17,502 --> 00:15:20,838 각 멤버가 품은 야망과 비전도 337 00:15:20,922 --> 00:15:22,715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고요 338 00:15:22,799 --> 00:15:24,926 코미디 재능이 자연히 발전하면서 339 00:15:25,009 --> 00:15:25,843 "짐 비더먼 '키즈 인 더 홀' 프로듀서" 340 00:15:25,968 --> 00:15:29,472 성숙한 목소리를 내게 됐죠 '내겐 더 큰 비전이 있어' 341 00:15:30,890 --> 00:15:34,519 "탈출의 귀재 시릴 세인트 존" 342 00:15:35,144 --> 00:15:38,648 자라면서 영향을 받은 작품들에서 모티브를 따 왔죠 343 00:15:38,731 --> 00:15:39,565 "켈리 마킨 '키즈 인 더 홀' 촬영 감독" 344 00:15:40,817 --> 00:15:42,902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 345 00:15:43,528 --> 00:15:46,030 코언 형제, 데이비드 린치 346 00:15:46,114 --> 00:15:47,073 벌써 가려고? 347 00:15:47,156 --> 00:15:49,117 내가 머무를 이유를 주지 그래? 348 00:15:54,122 --> 00:15:55,206 그거면 되겠네 349 00:15:57,583 --> 00:15:59,585 컷! 좋아요 350 00:16:01,254 --> 00:16:04,966 환상적이었어요, 코미디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스타일과 351 00:16:05,049 --> 00:16:07,468 분위기와 연기 방식을 시험해 보기 시작했죠 352 00:16:12,557 --> 00:16:15,059 암탉 아가씨가 엄마를 만나러 가는 353 00:16:15,143 --> 00:16:17,061 촌극이 기억나요 354 00:16:17,145 --> 00:16:18,771 그녀는 심오한 경험을 하죠 355 00:16:18,855 --> 00:16:22,275 - 우리 딸, 괜찮니? - 네, 기억이 떠올라요 356 00:16:23,735 --> 00:16:26,821 촌극의 코미디 캐릭터가 입체적인 깊이를 가지리라곤 357 00:16:26,904 --> 00:16:29,240 생각도 못 해봤어요 358 00:16:29,323 --> 00:16:30,742 이게 뭐지? 359 00:16:31,409 --> 00:16:34,996 괴상하고 실험적이면서도 멋진 시도를 많이 했어요 360 00:16:35,079 --> 00:16:36,581 거의 단편 영화 같았죠 361 00:16:43,129 --> 00:16:47,675 그들이 쓴 대본을 실제 영상으로 옮기는 데 362 00:16:47,759 --> 00:16:50,178 제작비가 아주 많이 들기 시작했죠 363 00:16:51,929 --> 00:16:54,432 그 정점에 달한 게 '사랑과 소시지'였어요 364 00:16:54,557 --> 00:16:56,058 브루스의 프로젝트였죠 365 00:16:57,727 --> 00:17:01,105 당시에 전 타르콥스키 영화에 푹 빠져 있었거든요 366 00:17:01,189 --> 00:17:02,648 그래서 그 촌극이... 367 00:17:02,732 --> 00:17:05,818 시험적인 스타일을 극단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었어요 368 00:17:07,487 --> 00:17:11,741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는 기묘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죠 369 00:17:11,824 --> 00:17:13,785 다른 작품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370 00:17:13,868 --> 00:17:17,830 '델리카트슨 사람들'이나 데이비드 린치 영화 371 00:17:17,914 --> 00:17:20,958 제가 봤던 다른 동유럽 영화도 참고했고요 372 00:17:21,459 --> 00:17:24,962 아주 시각적인 작품이에요 대화가 그리 많지 않죠 373 00:17:28,966 --> 00:17:32,053 전 이 촌극을 정말 좋아해요 농담이 전혀 없거든요 374 00:17:32,136 --> 00:17:36,307 스콧이 계속 '소시지'라고 외치는 장면이 웃기긴 해요 375 00:17:36,724 --> 00:17:39,185 소시지! 376 00:17:39,268 --> 00:17:40,853 소시지! 377 00:17:40,937 --> 00:17:42,980 소시지! 378 00:17:43,064 --> 00:17:45,733 다른 멤버들이 그 작품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요 379 00:17:45,817 --> 00:17:46,818 끔찍했어요 380 00:17:46,901 --> 00:17:49,445 제작 시간을 이틀이나 낭비했죠 381 00:17:49,529 --> 00:17:50,613 평소엔 절대 그러지 않거든요 382 00:17:52,532 --> 00:17:55,201 미술팀에선 돈을 엄청나게 썼어요 383 00:17:55,284 --> 00:17:56,577 이 모든 자원을 384 00:17:56,661 --> 00:17:59,747 농담 하나 없는 촌극에 쏟아붓다니요 385 00:17:59,831 --> 00:18:01,165 마음에 안 들었죠 386 00:18:03,167 --> 00:18:04,335 이 촌극은 정말 훌륭해요 387 00:18:04,460 --> 00:18:05,795 촬영도 근사하게 잘됐고요 388 00:18:05,878 --> 00:18:10,424 '감독판 편집본'으로 더 지루한 버전도 있죠 389 00:18:13,386 --> 00:18:16,138 이 작품이 끝나고 나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90 00:18:16,222 --> 00:18:18,683 감독 일이 재미있을 것 같았죠 391 00:18:19,267 --> 00:18:20,768 그래서 좀 치사하게 굴었어요 392 00:18:20,852 --> 00:18:24,355 감독 일을 시켜 주지 않으면 다음 해 쇼는 안 찍겠다고 했거든요 393 00:18:30,653 --> 00:18:31,529 "시즌 5" 394 00:18:31,612 --> 00:18:33,990 다섯 번째 시즌 때는 갈등이 심했어요 395 00:18:34,073 --> 00:18:36,242 브루스는 감독 일을 맡고 싶어 했죠 396 00:18:36,325 --> 00:18:39,287 스콧은 30분 동안 자기만의 쇼를 하겠다고 397 00:18:39,412 --> 00:18:41,247 방송국과 협상했고요 398 00:18:41,330 --> 00:18:42,164 "샬레 2000" 399 00:18:42,248 --> 00:18:44,792 '샬레 2000'에 오신 걸 환영해요 400 00:18:45,084 --> 00:18:47,003 북쪽 땅에 자리 잡은 내 또 하나의 집이죠 401 00:18:47,086 --> 00:18:50,298 당시에는 모두가 다른 포부를 갖고 있었어요 402 00:18:50,381 --> 00:18:54,176 이전 쇼에서 느껴졌던 결집력을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됐죠 403 00:18:54,260 --> 00:18:57,221 모두에게 최선의 전략이 뭘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졌어요 404 00:18:57,305 --> 00:18:58,890 - 이러지 마! - 이 개자식, 이놈 잡아! 405 00:19:01,100 --> 00:19:04,687 '난 이게 더 좋아, 그 촌극 취소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거야' 406 00:19:04,770 --> 00:19:07,148 그런 식의 다툼이 계속 일어났어요 407 00:19:08,316 --> 00:19:11,777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고 악담을 퍼붓고 408 00:19:11,861 --> 00:19:14,280 성질을 부리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고요 409 00:19:14,363 --> 00:19:17,366 스콧이 특히 잘 그랬죠 성질이 불같은 친구니까요 410 00:19:17,450 --> 00:19:19,702 마크와 브루스도 만만치 않았고요 411 00:19:19,785 --> 00:19:20,912 브루스는 아주 거칠었어요 412 00:19:20,995 --> 00:19:22,622 모든 걸 통제하려고 들었죠 413 00:19:22,705 --> 00:19:26,834 '내 식대로, 내 식대로 해 내가 더 나아, 내 장면을 늘려 줘' 414 00:19:27,501 --> 00:19:30,046 저와 브루스도 서로 싸우기 시작했어요 415 00:19:30,129 --> 00:19:33,424 주먹다짐까지 할 뻔했죠 브루스는 고집 센 개자식이니까요 416 00:19:33,507 --> 00:19:36,427 물론 저도 그렇고요 교활하고 은근하게 성질을 긁죠 417 00:19:40,014 --> 00:19:42,892 우린 건전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릴 줄을 몰랐어요 418 00:19:42,975 --> 00:19:44,810 그래서 정말 피곤했죠 419 00:19:44,894 --> 00:19:47,813 쇼 비즈니스에서 촌극 코미디만큼 피곤한 일도 없어요 420 00:19:47,897 --> 00:19:49,982 뭐든 제 뜻대로 하려 드는 421 00:19:50,107 --> 00:19:53,778 남자 다섯만큼 피곤한 것도 없고요 422 00:19:53,861 --> 00:19:55,821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423 00:19:55,905 --> 00:19:59,158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귀가 윙윙 울렸죠 424 00:19:59,241 --> 00:20:03,537 TV 쇼에, 투어에, 집필까지 우린 절대 쉬는 법이 없었어요 425 00:20:03,621 --> 00:20:07,583 감정적으로 더는 무리였죠 더는 해나갈 수가 없었어요 426 00:20:08,417 --> 00:20:10,878 회의에서 이 얘기를 했죠 427 00:20:10,962 --> 00:20:12,505 '그만해야 할 것 같아' 428 00:20:12,630 --> 00:20:15,049 더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몰랐거든요 429 00:20:15,132 --> 00:20:17,426 한 시즌 더 하자고 한 건 저밖에 없었어요 430 00:20:17,510 --> 00:20:18,886 전 캐릭터 중심 코미디를 짜니까요 431 00:20:18,970 --> 00:20:22,098 점점 더 괴상하고 구체적인 캐릭터를 구상하곤 했죠 432 00:20:22,181 --> 00:20:26,143 영상으로 찍으면 아주 멋졌어요 거기다 전 아직 지치지도 않았고 433 00:20:26,227 --> 00:20:27,603 딱히 야망도 없었거든요 434 00:20:30,356 --> 00:20:31,899 마크는 계속하고 싶어 했지만 435 00:20:32,024 --> 00:20:35,194 다른 네 명은 마크를 보며 이랬죠 '우린 못 해' 436 00:20:35,277 --> 00:20:37,154 '더는 못 하겠어' 437 00:20:37,238 --> 00:20:38,614 - 뭐라고? - 스콧 438 00:20:40,074 --> 00:20:42,076 이 쇼가 정말 그리울 거야 439 00:20:42,785 --> 00:20:45,287 새 시즌을 준비할 필요 없다는 생각에 440 00:20:45,371 --> 00:20:46,622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고 441 00:20:46,706 --> 00:20:49,041 다시 쇼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442 00:20:49,125 --> 00:20:51,419 겨우 숨통이 트인 기분이었죠 443 00:20:52,336 --> 00:20:54,964 우리 삶의 큰 한 장이 끝났다는 걸 알았어요 444 00:20:55,047 --> 00:20:57,425 우리가 근사한 코미디를 만들어냈다는 것도 알았고요 445 00:21:00,344 --> 00:21:01,846 내 입을 다물게 할 순 없지 446 00:21:05,558 --> 00:21:08,144 파티 좋아하는 사람들 소리 높여 외쳐! 447 00:21:08,227 --> 00:21:10,980 토론토의 TV 스튜디오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448 00:21:11,063 --> 00:21:14,483 키즈 인 더 홀이 여기에서 마지막 공연을 촬영 중이죠 449 00:21:15,568 --> 00:21:18,738 "시리즈 최종화 1994년" 450 00:21:19,530 --> 00:21:21,157 좋아요, 촬영 시작까지 5분 남았어요 451 00:21:21,240 --> 00:21:22,450 - 5분 남았어요 - 네 452 00:21:24,368 --> 00:21:25,369 서둘러요 453 00:21:26,579 --> 00:21:28,497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454 00:21:33,127 --> 00:21:35,254 멋진 공연을 하자 455 00:21:36,714 --> 00:21:38,257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456 00:21:38,758 --> 00:21:42,344 끝의 시작조차 아니죠 457 00:21:43,345 --> 00:21:46,223 하지만 어쩌면 이게 시작의 끝일지도 모릅니다 458 00:21:46,307 --> 00:21:50,895 최종화는 무척 가슴 아팠어요 연극적으로 잘 마무리했죠 459 00:21:50,978 --> 00:21:54,273 여러분 모두 보안 출입증을 반납하시기 바랍니다 460 00:21:55,232 --> 00:21:56,650 여러분 커피 머그잔과 461 00:21:58,027 --> 00:21:59,320 가발도요 462 00:21:59,403 --> 00:22:01,822 - 뭐... 그런 게 어디 있어 - '아디오스'! 463 00:22:10,581 --> 00:22:12,083 누구 아이디어인지 알겠어요 464 00:22:12,208 --> 00:22:13,959 제 아이디어는 아니었지만 참 근사했어요 465 00:22:14,043 --> 00:22:16,629 짧고 빠른 동작 하나에 많은 의미를 담아냈죠 466 00:22:16,712 --> 00:22:17,671 - 안녕! - 잘 가! 467 00:22:29,850 --> 00:22:31,727 믿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죠 468 00:22:31,811 --> 00:22:33,979 "짐 비더먼 '키즈 인 더 홀' 프로듀서" 469 00:22:34,063 --> 00:22:35,356 마음이 아팠어요 470 00:22:35,439 --> 00:22:38,275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죠 '젠장, 끝이구나', 끝나 버렸어요 471 00:22:41,862 --> 00:22:44,698 슬펐어요 네,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472 00:22:47,284 --> 00:22:50,371 사람들이 울고 서로 끌어안는데 그 가운데서 전 그냥... 473 00:22:50,454 --> 00:22:53,666 멍하니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부잣집 백인 도련님답죠 474 00:22:58,796 --> 00:23:03,509 "키즈 인 더 홀 TV 쇼 1989년-1995년" 475 00:23:07,346 --> 00:23:09,557 마침내 끝나서 다행이에요 476 00:23:17,982 --> 00:23:20,651 TV 쇼가 끝난 이후로도 우리는 경력을 쌓아 나갔어요 477 00:23:20,734 --> 00:23:23,237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478 00:23:23,320 --> 00:23:25,948 몬티 파이선의 선례를 따라가고 싶었어요 479 00:23:26,031 --> 00:23:29,368 촌극 공연단에게 몬티 파이선은 유일한 청사진이었죠 480 00:23:29,451 --> 00:23:32,204 몬티 파이선은 TV 쇼를 몇 시즌 찍은 뒤 481 00:23:32,288 --> 00:23:34,582 3년에서 4년마다 영화를 한 편씩 냈어요 482 00:23:34,665 --> 00:23:36,208 "몬티 파이선의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483 00:23:36,292 --> 00:23:37,626 "몬티 파이선의 '삶의 의미'" 484 00:23:37,710 --> 00:23:40,963 우리는 쇼가 끝나고 나서 짧게 휴식 시간을 가진 뒤 485 00:23:41,046 --> 00:23:44,758 돌아와서 다 함께 영화를 구상해 보려고 했어요 486 00:23:44,842 --> 00:23:46,760 하지만 우린 여전히 지쳐 있었죠 487 00:23:46,844 --> 00:23:51,182 그리고 갑자기 처음으로 걱정이 들었어요 488 00:23:51,307 --> 00:23:54,059 '다음엔 어떻게 될까? 우린 뭘 해야 하지?' 489 00:23:54,143 --> 00:23:55,811 '실패하면 어떡하지?' 490 00:23:57,062 --> 00:24:00,107 전 어린 자식이 있었고 아내도 임신한 상태였죠 491 00:24:01,317 --> 00:24:04,361 저금도 순식간에 바닥나고 있었고요 492 00:24:05,946 --> 00:24:09,658 그러다 '뉴스라디오' 파일럿을 맡게 됐어요 493 00:24:10,117 --> 00:24:13,078 우린 라이브 투어 중이었고 제가 파일럿 일을 맡으려면 494 00:24:13,162 --> 00:24:16,999 뉴욕에서 하는 공연 하나의 일정을 바꿔야 했어요 495 00:24:17,541 --> 00:24:20,044 표 환급은 제 돈으로 다 하겠다고 제안했죠 496 00:24:20,127 --> 00:24:20,961 "아카데미 선데이 키즈 인 더 홀" 497 00:24:21,045 --> 00:24:23,005 우리는 비협조적이었어요 498 00:24:23,088 --> 00:24:26,300 그냥 그렇게 공연단을 나가 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했죠 499 00:24:26,383 --> 00:24:28,886 우린 어렸어요 혈기가 넘쳤고요 500 00:24:29,678 --> 00:24:31,847 이상한 일이었어요 데이브와 저는 절친이었거든요 501 00:24:31,931 --> 00:24:35,017 공연단이 갈라진대도 데이브와 전 함께일 거로 생각했어요 502 00:24:35,768 --> 00:24:36,977 케빈이 최악이었어요 503 00:24:37,061 --> 00:24:39,438 저더러 파일럿 일을 거절하라고 제일 강경하게 고집을 피웠죠 504 00:24:39,521 --> 00:24:43,442 전 이랬어요, '미친 소리 마 그럴 순 없어' 505 00:24:45,819 --> 00:24:49,949 '키즈 인 더 홀' 작가실에 가는 게 무서웠어요 506 00:24:50,032 --> 00:24:51,909 문제는 영화를 제작하다 보니 507 00:24:51,992 --> 00:24:54,203 제가 갑자기 마크랑 브루스와 뜻이 맞았다는 거예요 508 00:24:54,286 --> 00:24:56,497 제가 그룹의 역학관계를 바꿔 놓은 셈이죠 509 00:24:56,580 --> 00:24:58,374 제가 문제였어요 510 00:24:58,457 --> 00:25:00,960 그룹은 한 번도 다 같이 대본을 써 본 적이 없었어요 511 00:25:01,043 --> 00:25:03,963 논의를 많이 했죠 '어떻게 해야 할까?' 512 00:25:04,046 --> 00:25:06,799 '어떻게 우리 신념을 관철하면서도' 513 00:25:06,882 --> 00:25:08,759 '할리우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514 00:25:08,842 --> 00:25:10,177 대본은 아주 좋았어요 515 00:25:10,261 --> 00:25:14,556 그냥 스튜디오가 이렇게 말할 요소가 부족했죠 516 00:25:14,640 --> 00:25:16,267 '너무 기대되네요' 517 00:25:17,977 --> 00:25:20,646 대본을 놓고 파라마운트와 싸웠어요 518 00:25:20,729 --> 00:25:23,524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넣게 해 주질 않았죠 519 00:25:23,732 --> 00:25:25,651 대본을 몇 번이고 다시 썼어요 520 00:25:28,028 --> 00:25:31,282 파라마운트의 일정에 맞추려고 서두르는 게 싫었어요 521 00:25:31,365 --> 00:25:32,574 하지만 아무도 제 말을 안 들었죠 522 00:25:32,658 --> 00:25:35,619 '뉴스라디오' 일을 맡은 것 때문에 다들 제게 화가 나 있었거든요 523 00:25:35,703 --> 00:25:37,037 우린 사사건건 부딪쳤고 524 00:25:37,121 --> 00:25:39,623 제 아이디어는 대본에 넣어 주지도 않았어요 525 00:25:39,707 --> 00:25:42,418 영화 제작에서 최대한 빠져야겠다 싶었어요 526 00:25:42,501 --> 00:25:45,004 멤버들과 함께 있는 것조차 싫었거든요 527 00:25:45,504 --> 00:25:48,632 우리 매니저가 전화로 이랬죠 '걱정하지 말아요' 528 00:25:48,716 --> 00:25:50,676 '파라마운트가 대본이 별로래요 이 영화는 제작 안 될 거예요' 529 00:25:50,759 --> 00:25:54,346 '하지만 당신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본 집필료를 못 받아요' 530 00:25:54,430 --> 00:25:56,640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계약서에 서명할게요' 531 00:25:56,724 --> 00:25:59,226 그랬더니 로런이 파라마운트를 설득해서 결국 영화를 찍어 버렸죠 532 00:25:59,310 --> 00:26:01,437 데이브가 그 정도로 마음이 상한 줄 몰랐어요 533 00:26:01,520 --> 00:26:05,649 '파라마운트 영화잖아 당연히 와서 참여해야지' 534 00:26:05,733 --> 00:26:08,986 하지만 데이브는 그러길 거절했고 변호사가 개입해야 했죠 535 00:26:09,069 --> 00:26:13,741 와서 영화를 찍으라고 데이브를 고소해야 했어요 536 00:26:14,283 --> 00:26:16,660 배신당한 듯한 기분이 들던가요? 537 00:26:16,744 --> 00:26:19,830 배신당한 듯하다뇨 실제로 배신당한 거죠 538 00:26:19,913 --> 00:26:21,790 - 그리고 액션! - 액션! 539 00:26:21,915 --> 00:26:23,000 "리키스 해충 구제" 540 00:26:24,084 --> 00:26:25,336 "'브레인 캔디' 제작 1995년" 541 00:26:25,419 --> 00:26:27,504 그래, 그래 안녕, 웨인 542 00:26:27,588 --> 00:26:31,342 웨인, 안녕, 자기야 안녕, 웨인 543 00:26:32,426 --> 00:26:34,011 영화 제작은 끔찍했어요 544 00:26:34,094 --> 00:26:36,597 우리 중 누구도 더는 친구 사이가 아니었죠 545 00:26:37,973 --> 00:26:40,434 네 명은 서로의 트레일러에 가서 함께 놀곤 했어요 546 00:26:40,517 --> 00:26:43,479 그리고 데이브의 트레일러는 블록 저 끝에 있었죠 547 00:26:43,562 --> 00:26:46,398 무슨 금지 구역인 것처럼 그쪽으로는 다들 얼씬도 안 했어요 548 00:26:47,733 --> 00:26:49,860 케빈과 데이브 사이가 제일 크게 벌어졌죠 549 00:26:49,943 --> 00:26:52,571 둘은 완전히 갈라섰어요 550 00:26:53,864 --> 00:26:58,160 서로에게 심한 말을 많이 했죠 저도 데이브에게 그랬고요 551 00:26:58,243 --> 00:26:59,453 보기 흉하게 싸웠죠 552 00:27:00,454 --> 00:27:01,497 네, 보기 흉했어요 553 00:27:01,580 --> 00:27:05,417 데이브 폴리 상황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지만 554 00:27:05,501 --> 00:27:06,960 상황이 아주 심각해요 555 00:27:07,294 --> 00:27:10,089 여러분이 들은 소문은 다 사실무근이에요 556 00:27:10,172 --> 00:27:12,841 - 좋아, 아무도... - 괜찮아 557 00:27:12,925 --> 00:27:15,177 아무도 그룹을 나가진 않을 거예요 그건 말도 안 돼요 558 00:27:15,260 --> 00:27:17,346 - 말도 안 돼요 - 우린 모두 행복해요 559 00:27:17,429 --> 00:27:18,806 그레이비 없지? 560 00:27:21,225 --> 00:27:24,228 '브레인 캔디' 촬영 내내 데이브랑 한마디도 안 했어요 561 00:27:24,311 --> 00:27:26,397 카메라가 돌아갈 때만 데이브와 이야기했죠 562 00:27:26,480 --> 00:27:28,190 작업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어요 563 00:27:28,273 --> 00:27:31,819 촬영 중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죠 564 00:27:32,903 --> 00:27:36,198 그룹과의 관계에 있어 데이브에게 가장 큰 문제는 저였어요 565 00:27:36,281 --> 00:27:39,118 그런 기분으로 코미디를 제작하자니 정말 끔찍했죠 566 00:27:40,452 --> 00:27:42,079 우린 우울증에 대한 코미디를 제작 중이었고 567 00:27:42,162 --> 00:27:45,165 거기 영향을 받아서 우울한 일이 많이 생겼죠 568 00:27:49,169 --> 00:27:52,631 각자의 개인적 삶에 안 좋은 일이 많았어요 569 00:27:53,882 --> 00:27:56,760 그래서 촬영이 괴롭고 힘들었죠 570 00:27:56,844 --> 00:28:00,389 아내가 영화 때문에 몇 달 전 절 떠났어요 571 00:28:00,472 --> 00:28:03,809 그래서 밤마다 뒤척이며 잠을 못 자요 572 00:28:03,892 --> 00:28:05,519 우리 모두 우울했어요 573 00:28:06,520 --> 00:28:07,813 전 형이 죽었죠 574 00:28:07,896 --> 00:28:09,606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575 00:28:11,400 --> 00:28:14,653 영화에 몰두하는 게 도움이 되긴 했지만 576 00:28:14,736 --> 00:28:16,113 전 망가진 상태였어요 577 00:28:17,197 --> 00:28:20,409 - 저리 떨어져 - 왜? 일하려고 온 거야 578 00:28:20,492 --> 00:28:23,745 이걸 네 머리 위로 걷어차서 물에 빠트릴 거니까 579 00:28:23,829 --> 00:28:25,831 이런, 세상에 사람이 너무 많아 580 00:28:25,914 --> 00:28:29,126 여태 날마다 천국 같았어요 오늘만 일진이 안 좋네요 581 00:28:29,835 --> 00:28:32,796 웃긴 건 일진이 매일 안 좋았다는 거예요 582 00:28:34,089 --> 00:28:37,342 영화에 너무 공을 들인 나머지 촬영이 즐겁지 않았어요 583 00:28:37,426 --> 00:28:40,846 케빈에게 이랬던 기억이 나요 '영화가 1억 달러를 벌어들인대도' 584 00:28:40,929 --> 00:28:43,182 '보람을 못 느낄 거야' 정말 힘들었죠 585 00:28:45,225 --> 00:28:47,394 영화는 재정적으로 재앙이었어요 586 00:28:47,478 --> 00:28:50,647 반응도 별로였죠 좋아한 비평가가 몇 명 안 됐어요 587 00:28:50,731 --> 00:28:54,610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했죠 588 00:28:54,693 --> 00:28:57,404 사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589 00:28:57,488 --> 00:29:00,324 이 영화는 끔찍했어요! 590 00:29:00,407 --> 00:29:03,785 무시무시하고 엉망이고 멍청하고 한심하고 591 00:29:03,869 --> 00:29:05,662 재미없고 괴로웠어요! 592 00:29:05,746 --> 00:29:09,041 '브레인 캔디'가 재앙으로 끝나자 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593 00:29:12,419 --> 00:29:14,296 실패는 받아들이기 힘들죠 594 00:29:14,379 --> 00:29:17,883 한 번이라도 실패를 맛보면 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죠 595 00:29:18,342 --> 00:29:22,304 그 시점에서 산산이 부서진 걸 다시 이어 붙이기는 힘들었어요 596 00:29:23,597 --> 00:29:27,142 남자들끼리 문제를 해결하려니 일이 이상하게 돌아갔죠 597 00:29:27,226 --> 00:29:30,229 제 생각에 우리 모두 이해하지 못했던 건 598 00:29:30,312 --> 00:29:34,107 우리가 자신보다 더 큰 그룹의 일부라는 사실이었어요 599 00:29:36,109 --> 00:29:40,447 당시 우리는 십 년째 붙어 지낸 참이었죠 600 00:29:40,531 --> 00:29:42,950 떠나고 싶어지는 것도 당연했어요 601 00:29:44,326 --> 00:29:45,577 전 길을 잃은 기분이었죠 602 00:29:46,787 --> 00:29:49,414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603 00:29:50,332 --> 00:29:52,543 전 완전히 마음이 떠났어요 604 00:29:52,626 --> 00:29:55,796 '브레인 캔디'를 찍기 전부터 이미 그룹을 나온 셈이었죠 605 00:29:55,879 --> 00:29:57,881 '10년 동안 함께 즐거웠어 다들 또 보자고' 606 00:29:59,883 --> 00:30:02,135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싶었죠 607 00:30:02,219 --> 00:30:04,221 키즈 인 더 홀은 이걸로 끝이라고요 608 00:30:14,898 --> 00:30:16,483 다들 안녕하세요 609 00:30:17,192 --> 00:30:19,027 놀라지 마세요 610 00:30:19,111 --> 00:30:22,114 전 그냥 당신 머리를 으깨고 있을 뿐이에요 611 00:30:22,197 --> 00:30:26,285 이번 아버지의 날 코미디 센트럴과 12시간을 함께할 최고의 아이들 612 00:30:26,368 --> 00:30:27,661 키즈 인 더 홀입니다 613 00:30:27,744 --> 00:30:31,373 코미디 센트럴의 결정은 쇼에 큰 도움이 됐어요 614 00:30:31,456 --> 00:30:33,041 쇼를 연속 방영했거든요 615 00:30:33,125 --> 00:30:37,921 미국 시청자들의 관심에 불을 붙였죠 616 00:30:38,005 --> 00:30:41,675 우리가 만든 쇼는 아니지만 우리가 깊이 아끼는 쇼 617 00:30:41,758 --> 00:30:43,385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버지의 날' 618 00:30:43,468 --> 00:30:46,597 6월 21일 정오부터 12시간 연속 방영합니다 619 00:30:46,680 --> 00:30:50,684 쇼는 아이들과 대학생 연령층에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620 00:30:50,767 --> 00:30:51,643 "데이비드 히멜파브 키즈 인 더 홀 변호사 및 매니저" 621 00:30:51,727 --> 00:30:54,521 아이들은 대마초를 피우며 이 쇼를 시청하곤 했어요 622 00:30:54,605 --> 00:30:55,480 안 내뱉고 참고 있어요 623 00:30:55,564 --> 00:30:59,359 코미디 센트럴 덕에 갑자기 전혀 새로운 관객층이 생겨났죠 624 00:31:00,402 --> 00:31:03,113 코미디 센트럴과 키즈 인 더 홀에 대해 알게 됐어요 625 00:31:03,196 --> 00:31:04,114 "에릭 매코맥 배우" 626 00:31:04,197 --> 00:31:07,117 마크는 흡혈귀로 나왔는데 스콧을 집에 데려와 627 00:31:07,200 --> 00:31:10,287 떡 치려는 심산이었고 628 00:31:10,370 --> 00:31:12,664 스콧은 상황 파악이 안 된 상태였죠 629 00:31:12,748 --> 00:31:15,542 마침내 스콧은 흡혈귀가 자신에게 치근대는 걸 알아차리고 630 00:31:15,626 --> 00:31:17,002 이렇게 말해요 '할 말이 있는데...' 631 00:31:17,085 --> 00:31:18,670 난 아무것도 안 해 632 00:31:19,296 --> 00:31:21,214 - 정액은 싸잖아, 안 그래? - 맞아 633 00:31:21,298 --> 00:31:22,299 잘됐네 634 00:31:23,258 --> 00:31:24,593 이런 생각을 했죠 635 00:31:26,178 --> 00:31:28,096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지?' 636 00:31:28,180 --> 00:31:30,515 '지금 이거 다른 사람들도 보고 있는 건가?' 637 00:31:30,599 --> 00:31:34,144 침실에서 TV를 켜서 '키즈 인 더 홀'을 틀었어요 638 00:31:34,227 --> 00:31:35,395 입을 쩍 벌린 채로 639 00:31:35,479 --> 00:31:38,023 봤던 기억이 나요 16살짜리 제겐... 640 00:31:38,106 --> 00:31:38,940 "제이 바루첼 배우/작가/감독" 641 00:31:39,024 --> 00:31:41,109 난 꽃을 봐도 다리 안 벌려 642 00:31:43,779 --> 00:31:45,739 이런, 젠장! 643 00:31:45,822 --> 00:31:47,699 진짜 저질렀잖아! 644 00:31:47,783 --> 00:31:49,826 저기 봐, 유두 피어싱을 하고 SM을 즐기는 레즈비언이야 645 00:31:50,369 --> 00:31:51,328 저기, 저기 좀 봐 646 00:31:51,411 --> 00:31:53,121 엉덩이를 다 드러낸 SM 즐기는 게이야 647 00:31:53,205 --> 00:31:55,040 저기 봐, 노예를 데리고 온 여주인도 있네 648 00:31:55,123 --> 00:31:57,334 전 퀴어 꼬맹이였을 때 재방송을 봤어요 649 00:31:57,417 --> 00:31:58,251 "메이 마틴 코미디언" 650 00:31:58,335 --> 00:32:00,671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651 00:32:00,754 --> 00:32:05,467 무질서하고 반항적이고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죠 652 00:32:06,259 --> 00:32:08,512 제 작은 머릿속을 완전히 뒤집어 놨어요 653 00:32:16,520 --> 00:32:19,981 인터넷으로 처음 한 일은 그들에 대해 검색해 보는 거였죠 654 00:32:20,065 --> 00:32:22,275 키즈 인 더 홀 채팅방이 있더라고요 655 00:32:22,359 --> 00:32:25,112 채팅방 이름은 'alt.TV.kids-in-hall'였어요 656 00:32:25,195 --> 00:32:26,196 "태비 필립스 키즈 인 더 홀 SNS 매니저" 657 00:32:26,655 --> 00:32:29,991 우린 말이 잘 통했어요 쇼 대사를 읊으며 이야기를 나눴죠 658 00:32:31,201 --> 00:32:32,994 "난 '브레인 캔디'가 너무 좋아!" 659 00:32:33,078 --> 00:32:35,205 그룹이 갈라선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어요 660 00:32:35,288 --> 00:32:37,916 다섯 사람의 마법 같은 에너지를 다들 그리워했고 661 00:32:37,999 --> 00:32:39,459 계속 그 이야기를 했죠 662 00:32:39,543 --> 00:32:42,337 "그룹이 재결합하지 않으면 다리에서 뛰어내릴 거야" 663 00:32:45,173 --> 00:32:46,007 "뉴스라디오 프로모 323" 664 00:32:46,842 --> 00:32:48,844 조용히 해 주세요 조용히 해요! 665 00:32:50,679 --> 00:32:52,097 우리 모두 성공을 거뒀어요 666 00:32:52,180 --> 00:32:53,515 데이브는 '뉴스라디오'로 갔죠 667 00:32:53,598 --> 00:32:54,933 거기서 스타가 됐어요 668 00:32:55,016 --> 00:32:58,145 전 '래리 샌더스'라는 멋진 쇼에서 일했고요 669 00:32:58,228 --> 00:32:59,938 브루스는 영화감독 일을 했어요 670 00:33:00,021 --> 00:33:02,357 마크는 'SNL'에서 일했죠 671 00:33:02,441 --> 00:33:04,526 케빈은 만화 영화의 신이 됐고요 672 00:33:04,943 --> 00:33:07,362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키즈 인 더 홀만은 못했어요 673 00:33:09,698 --> 00:33:11,116 우리의 컬트적인 인기는 674 00:33:11,199 --> 00:33:13,577 조용하게 달려가는 기차 같았죠 675 00:33:13,660 --> 00:33:15,996 우리 변호사가 그랬어요 '코미디 센트럴에서' 676 00:33:16,079 --> 00:33:18,915 '여러분 쇼는 'SNL' 다음으로 평점이 높아요' 677 00:33:18,999 --> 00:33:20,500 그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죠 678 00:33:23,295 --> 00:33:25,922 케빈과 스콧은 둘 다 LA에 살았죠 전 케빈에게 전화하기 시작했고... 679 00:33:26,006 --> 00:33:26,840 "1999년" 680 00:33:26,923 --> 00:33:29,926 조금씩 우리 우정을 회복하기 시작했어요 681 00:33:30,385 --> 00:33:33,013 그러면서 우리 둘은 스콧과 어울려 놀기 시작했죠 682 00:33:33,096 --> 00:33:34,264 신사분들... 683 00:33:34,347 --> 00:33:37,559 아버지가 뇌졸중에 걸렸다고 하자 둘이 물었죠, '아직도 술 드셔?' 684 00:33:37,642 --> 00:33:39,269 전 그랬어요 '그럼, 드시지' 685 00:33:39,352 --> 00:33:42,355 '술잔 잡는 손이 마비된 게 아니니 괜찮으실 거야' 686 00:33:43,023 --> 00:33:44,858 우린 다 같이 웃었고, 그게... 687 00:33:44,941 --> 00:33:47,235 두 사람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688 00:33:47,319 --> 00:33:48,570 '다시 함께할 수 있을 거야' 689 00:33:48,653 --> 00:33:51,907 그러면서 조심스레 서로 다시 가까워졌죠 690 00:33:53,700 --> 00:33:56,203 키즈 인 더 홀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어요 691 00:33:56,286 --> 00:33:59,206 다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화학 반응 같은 게 있죠 692 00:33:59,289 --> 00:34:00,624 그래서 그룹에게 전화했어요 693 00:34:00,707 --> 00:34:04,711 '제게 여러분 그룹을 대변해서 일감을 받아 올 권한을 주세요' 694 00:34:04,795 --> 00:34:07,672 첫 번째 투어를 하려고 회의실에 모였는데 695 00:34:07,756 --> 00:34:11,676 사업 센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스콧이 이랬죠 696 00:34:11,760 --> 00:34:15,388 '이 투어로 돈을 벌려는 건 아니죠?' 697 00:34:15,472 --> 00:34:19,976 전 이랬죠, '돈을 좀 벌어도 좋을 것 같은데' 698 00:34:20,060 --> 00:34:24,481 그러더니 끝에 가선 이러더라고요 '돈도 벌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699 00:34:25,232 --> 00:34:26,817 기둥 쪽을 보세요 아주 좋아요 700 00:34:27,984 --> 00:34:29,236 표는 2초 만에 다 팔렸어요 701 00:34:29,319 --> 00:34:30,153 "키즈 인 더 홀 2000년 1월 21일 & 22일" 702 00:34:30,237 --> 00:34:33,448 코미디 센트럴에서 표를 팔았는데 순식간에 매진됐죠 703 00:34:33,532 --> 00:34:34,741 엄마가 그러셨어요 704 00:34:34,825 --> 00:34:38,203 매시 홀에서 하는 '키즈 인 더 홀' 공연 표를 구하셨다고요 705 00:34:38,286 --> 00:34:41,623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어요 706 00:34:41,706 --> 00:34:46,044 정말 다양한 관객이 와 있었어요 근사한 퀴어 젊은이들이었죠 707 00:34:46,127 --> 00:34:48,880 세상에서 제일 멋진 공연 같았어요 708 00:34:48,964 --> 00:34:50,674 전 그때 이미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지만 709 00:34:50,757 --> 00:34:55,053 새삼 생각했죠, '이런 게 코미디라면 내 인생을 여기 바칠 거야' 710 00:34:56,471 --> 00:34:57,597 멋진 공연을 하자 711 00:34:57,681 --> 00:34:59,057 "숙여요" 712 00:34:59,140 --> 00:35:01,810 키즈 인 더 홀의 라이브 공연은 언제나 정말 훌륭했어요 713 00:35:01,893 --> 00:35:05,564 어떤 촬영된 매체보다도 무대 위에서 진가를 발휘했죠 714 00:35:05,647 --> 00:35:08,817 그러니 2000년에 재결합해서 투어를 한다는 건 715 00:35:08,900 --> 00:35:10,861 흥분되는 일이었고말고요 716 00:35:10,944 --> 00:35:13,196 전 깨달았죠 '세상에' 717 00:35:13,280 --> 00:35:16,408 '이 그룹의 팬층이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어' 718 00:35:16,992 --> 00:35:19,619 "키즈 인 더 홀" 719 00:35:20,704 --> 00:35:23,665 "'같은 남자들, 새 드레스' 2000년" 720 00:35:23,748 --> 00:35:27,544 투어를 하며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721 00:35:27,627 --> 00:35:30,672 우리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그룹이 됐다는 걸요 722 00:35:30,755 --> 00:35:32,966 이 착한 동성애자를 그냥 내버려 둬요 723 00:35:33,049 --> 00:35:34,885 실례합니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724 00:35:34,968 --> 00:35:37,178 흥 깨지 말고 저리 꺼져! 725 00:35:41,808 --> 00:35:43,018 캐시잖아! 726 00:35:47,522 --> 00:35:49,566 두들겨 패기는 쉬워도 죽이기는 어렵지 727 00:35:49,649 --> 00:35:50,817 레그에게 건배 728 00:35:58,700 --> 00:36:00,327 첫 투어는 굉장했어요 729 00:36:00,410 --> 00:36:02,871 우릴 찾는 관객이 많다는 걸 깨달았죠 730 00:36:02,954 --> 00:36:04,039 즐거웠어요! 731 00:36:05,957 --> 00:36:08,543 록 공연 같은 에너지가 넘쳤어요 732 00:36:08,627 --> 00:36:12,213 사람들은 손으로 신호를 보내며 소리를 지르곤 했죠 733 00:36:12,297 --> 00:36:13,131 '사탄 만세!' 734 00:36:16,509 --> 00:36:17,761 아이언 메이든 같았어요 735 00:36:17,844 --> 00:36:20,680 끝내 주는 기타 연주 같은 공연이었죠 736 00:36:22,599 --> 00:36:25,852 대부분의 코미디언은 록 밴드에 들어가고 싶어 해 737 00:36:25,936 --> 00:36:28,647 모든 록 밴드는 코미디 공연단이 되고 싶어 하고 738 00:36:31,608 --> 00:36:32,859 장난이 아니었죠 739 00:36:32,943 --> 00:36:33,777 "감사합니다" 740 00:36:33,860 --> 00:36:36,029 우리는 그때부터 공연에 중독된 상태예요 741 00:36:39,866 --> 00:36:41,701 우리 손녀 제이니가... 742 00:36:41,785 --> 00:36:43,078 제이니가 죽었어? 743 00:36:43,161 --> 00:36:44,871 "2002년" 744 00:36:44,955 --> 00:36:47,624 - 공연은 어땠어요? - 정말 좋았어요 745 00:36:49,626 --> 00:36:52,003 전에 2002년에 왔을 때 보러 갔었어요 746 00:36:52,087 --> 00:36:52,921 "2008년" 747 00:36:53,004 --> 00:36:54,130 얼마나 열렬한 팬이세요? 748 00:36:54,214 --> 00:36:56,007 나와 있는 DVD는 전부 가지고 있어요 749 00:36:56,091 --> 00:37:01,096 괴짜와 별종이 한자리에 그렇게 모인 건 처음 봤어요 750 00:37:01,179 --> 00:37:03,556 도시에서 도시로 옮겨 다녀도 751 00:37:03,640 --> 00:37:07,227 늘 같은 부류의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왔죠 752 00:37:07,310 --> 00:37:09,062 아빠와 갈등을 빚는 고스족 여자애들 753 00:37:09,145 --> 00:37:10,230 41살짜리 754 00:37:10,313 --> 00:37:11,314 - 별종들 - 맞아 755 00:37:11,398 --> 00:37:13,233 우린 소외된 이들을 불러들였어요 756 00:37:13,608 --> 00:37:15,193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았던 거죠 757 00:37:15,652 --> 00:37:18,238 촌극 코미디언들이란 얼간이에 찌질이들이에요 758 00:37:18,321 --> 00:37:19,155 "팀 블레어 톨보이즈 촌극 쇼" 759 00:37:19,239 --> 00:37:20,657 한 무리의 괴짜들이죠 760 00:37:20,740 --> 00:37:24,577 키즈 인 더 홀의 제일 큰 업적은 촌극을 멋지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761 00:37:25,161 --> 00:37:28,289 2000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라이브 투어를 762 00:37:28,373 --> 00:37:29,499 여러 번 하면서 763 00:37:29,582 --> 00:37:32,002 TV 쇼에선 불가능한 방식으로 사이가 돈독해졌어요 764 00:37:32,085 --> 00:37:35,130 예전 그 어느 때보다도 서로를 좋아하게 됐죠 765 00:37:35,213 --> 00:37:37,424 우린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766 00:37:39,718 --> 00:37:42,554 세 번째 투어에서는 공연이 진부해지지 않게 767 00:37:42,637 --> 00:37:45,181 새 촌극으로만 내용을 짰죠 아주 흥미진진했어요 768 00:37:45,265 --> 00:37:47,308 우리 역대 최고의 공연이라 할 만했죠 769 00:37:47,392 --> 00:37:49,811 '투어에서 공연한 촌극들은 정말 좋았어' 770 00:37:49,894 --> 00:37:52,647 '그런 작품을 더 쓸 수 있을 거야' 771 00:37:52,731 --> 00:37:54,983 그래서 '죽음이 마을에 오다'를 제작하게 된 거예요 772 00:37:57,235 --> 00:38:00,321 지옥이 얼어붙은 모양이네요 그들이 돌아왔어요 773 00:38:07,162 --> 00:38:08,329 "죽음이 마을에 오다" 774 00:38:08,621 --> 00:38:09,956 그 무엇보다도 극적인 주제죠 775 00:38:13,251 --> 00:38:16,296 우린 비관적 코미디를 하죠 죽음만큼 비관적인 게 또 있을까요? 776 00:38:16,379 --> 00:38:18,757 우린 죽음이란 주제에 아주 집착해요 777 00:38:19,215 --> 00:38:22,302 제가 죽기 전에 하는 마지막 말은 778 00:38:22,385 --> 00:38:24,262 '사랑해' 같은 게 아니라 농담이었으면 좋겠어요 779 00:38:24,345 --> 00:38:26,306 음악이 끊기게 하지 마 780 00:38:26,389 --> 00:38:28,558 우린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여기 있을게 781 00:38:28,641 --> 00:38:30,018 날 대신할 사람도 찾지 말고 782 00:38:30,435 --> 00:38:34,272 죽음이란 본질적으로 웃긴 거예요 다른 모든 것을 부정하니까요 783 00:38:34,355 --> 00:38:36,983 죽음은 우리에게 일깨워 주죠 784 00:38:37,067 --> 00:38:42,030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부조리하고 무의미하다는 걸요 785 00:38:42,113 --> 00:38:43,948 그래서 전 죽음에 몰두해요 786 00:38:44,449 --> 00:38:47,660 내 죽음과 부활 이야기가 지루했다면 미안해 787 00:38:48,328 --> 00:38:51,664 이야기에 여자 젖가슴이 나왔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 텐데 788 00:38:51,748 --> 00:38:53,666 - 죽음과 젖가슴은 잘 어울리지 - 잠깐만 있어 봐 789 00:38:53,750 --> 00:38:57,337 인생의 궁극적인 농담은 우린 언젠가 죽는다는 거예요 790 00:38:57,420 --> 00:38:58,505 그게 농담의 핵심이죠 791 00:39:00,048 --> 00:39:02,175 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792 00:39:02,258 --> 00:39:05,261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어요 793 00:39:05,678 --> 00:39:06,513 "브램턴 센테니얼 중학교" 794 00:39:06,596 --> 00:39:09,265 자동 소총 두 정을 든 젊은이가 오늘 아침 학교 복도를 배회하며 795 00:39:09,349 --> 00:39:11,976 움직이는 사람에게 무차별 총격을 퍼부었습니다 796 00:39:12,060 --> 00:39:15,355 전 어렸을 때 총기 난사 사건을 경험했어요 797 00:39:16,397 --> 00:39:19,734 10분 만에 교사 한 명과 학생 한 명, 범인이 사망하고 798 00:39:19,818 --> 00:39:21,569 14명의 학생이 다쳤습니다 799 00:39:25,198 --> 00:39:29,202 마거릿 라이트는 교사가 된 첫해에 800 00:39:29,285 --> 00:39:30,537 살해당했어요 801 00:39:33,915 --> 00:39:35,500 제 뒤에 앉았던 소년에게요 802 00:39:37,710 --> 00:39:40,505 그 총기 난사 사건이 스콧의 어린 시절에 큰 영향을 끼쳤죠 803 00:39:40,755 --> 00:39:44,217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라니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하겠어요 804 00:39:44,300 --> 00:39:47,804 당시엔 그리 흔한 일도 아니라 더 충격적이었죠 805 00:39:47,887 --> 00:39:50,723 그런 트라우마에서는 평생 벗어날 수 없어요 806 00:39:57,689 --> 00:40:00,191 '죽음이 마을에 오다'를 제작 중에 807 00:40:00,275 --> 00:40:02,485 심한 복통이 왔어요 808 00:40:03,278 --> 00:40:06,906 전 늘 어릴 적 절 비껴간 그 총알 생각을 해요 809 00:40:06,990 --> 00:40:09,826 그 총알이 평생 저를 따라다니는 거죠 810 00:40:11,035 --> 00:40:13,246 계속 저를 따라다니다가 811 00:40:13,580 --> 00:40:15,582 마침내 절 맞힌 거예요 812 00:40:15,665 --> 00:40:18,877 뭔가 끔찍한 일이 생겼다는 확신이 들었죠 813 00:40:22,213 --> 00:40:26,009 비호지킨성 위 림프종 진단을 받았어요 814 00:40:26,092 --> 00:40:29,846 곧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아주 치명적인 암이에요 815 00:40:32,807 --> 00:40:33,683 좋아요 816 00:40:33,808 --> 00:40:37,187 스콧의 첫 화학 치료에 따라갔던 게 기억나요 817 00:40:37,270 --> 00:40:41,149 스콧이 죽게 될 확률이 상당히 높았죠 818 00:40:42,066 --> 00:40:46,988 '죽음이 마을에 오다' 촬영 내내 항암 치료를 받았어요 819 00:40:47,071 --> 00:40:50,241 CBC에 6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었죠 820 00:40:50,325 --> 00:40:53,745 하지만 촬영을 계속하는 편이 스콧도 힘이 날 것 같았어요 821 00:40:53,828 --> 00:40:57,582 제일 사랑하는 일을 하며 그 시간을 보내는 게 822 00:40:57,665 --> 00:41:00,168 훨씬 더 좋을 거라고 스콧도 우리도 생각했죠 823 00:41:03,004 --> 00:41:04,589 - 스콧? 여기가 어디지? - 그래 824 00:41:04,672 --> 00:41:07,634 여긴 온타리오 노스베이야 825 00:41:08,092 --> 00:41:11,221 '죽음이 마을에 오다' 촬영 둘째 날을 준비 중이지 826 00:41:14,265 --> 00:41:16,059 "죽음이 마을에 오다 2009년" 827 00:41:16,142 --> 00:41:19,312 사실상 이런 마음이었어요 '이 일을 해야 해' 828 00:41:19,395 --> 00:41:21,481 '이게 내 인생 마지막 일일지도 몰라' 829 00:41:21,564 --> 00:41:22,565 마크 830 00:41:24,692 --> 00:41:26,736 - 다시 시작해도 될까요? - 그래요 831 00:41:26,819 --> 00:41:29,781 촬영이 스콧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이었어요 832 00:41:29,864 --> 00:41:32,116 스콧이 연기를 할 만한 상태인지도 확실하지 않았고요 833 00:41:33,243 --> 00:41:34,702 처음엔 많이 삐걱거렸어요 834 00:41:34,786 --> 00:41:37,830 스콧이 힘들어할 때 어떻게 도와야 할지 잘 몰랐죠 835 00:41:37,914 --> 00:41:40,416 스콧은 종종 무너져서 울곤 했거든요 836 00:41:40,500 --> 00:41:42,627 전 사람을 위로하는 데는 소질이 없어요 837 00:41:42,710 --> 00:41:45,171 그래서 스콧이 기운을 차리게 익살을 떨곤 했죠 838 00:41:45,255 --> 00:41:49,133 케빈, 스콧, 저는 다 함께 니피싱 호숫가에서 839 00:41:49,217 --> 00:41:50,385 서로 가까이 머물렀어요 840 00:41:51,761 --> 00:41:56,140 호숫가에 앉아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고 모닥불을 피우며 841 00:41:56,224 --> 00:41:58,101 즐거운 밤을 보내곤 했죠 842 00:41:59,894 --> 00:42:01,437 모든 게 엉망이었어요 843 00:42:01,521 --> 00:42:04,357 종아리 근육이 심하게 부어서 걸을 수조차 없었죠 844 00:42:04,440 --> 00:42:08,403 죽음에 쫓겨 다니며 죽음에 관한 쇼를 찍는 셈이었죠 845 00:42:09,779 --> 00:42:10,989 많이 울었어요 846 00:42:11,739 --> 00:42:12,865 무척 슬펐죠 847 00:42:12,949 --> 00:42:14,951 겁도 났고요 너무 무서웠어요 848 00:42:15,034 --> 00:42:17,954 리허설하는 중에 스콧이 들어왔어요 849 00:42:18,037 --> 00:42:21,165 모자를 쓴 모습이 지금보다도 더 늙어 보였죠 850 00:42:21,249 --> 00:42:25,086 스콧은 가서 소파에 눕더니 851 00:42:25,753 --> 00:42:27,380 울기 시작했어요 852 00:42:28,589 --> 00:42:31,592 그리고 전 다가가서... 853 00:42:32,510 --> 00:42:33,594 죄송해요 854 00:42:34,304 --> 00:42:38,141 스콧 옆에 누워서 꼭 끌어안고 도닥거렸어요 855 00:42:41,060 --> 00:42:43,313 제가 그랬죠 '넌 죽지 않을 거야' 856 00:42:44,772 --> 00:42:48,776 '마크는 와인을 너무 마셔서 죽고 말 거야' 857 00:42:48,860 --> 00:42:50,486 '그리고 또 누가 죽을지 알아?' 858 00:42:50,570 --> 00:42:53,656 '데이브는 전처에게 살해당해 죽을 거야' 859 00:42:53,740 --> 00:42:55,783 '케빈은 어떻게 될 것 같아?' 860 00:42:55,867 --> 00:42:58,578 '즉흥극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을걸' 861 00:42:58,995 --> 00:43:02,457 '난 어떻게 죽을지 알아? 죽어라 일하다 과로사할 거야' 862 00:43:04,334 --> 00:43:05,752 '네가 마지막으로 죽을 거야' 863 00:43:11,299 --> 00:43:12,925 - 해보자 - 준비됐어? 864 00:43:13,926 --> 00:43:14,886 이리 와 865 00:43:14,969 --> 00:43:17,305 죽음의 목전까지 갔다가 866 00:43:17,388 --> 00:43:22,226 이기고 돌아오는 것만큼 황홀한 경험도 없죠 867 00:43:22,977 --> 00:43:24,729 "화학 치료 완료 기념 종" 868 00:43:24,812 --> 00:43:26,022 - 종을 울려 - 어서 울려 869 00:43:26,105 --> 00:43:27,940 - 준비됐어? - 그래 870 00:43:28,024 --> 00:43:31,027 "축하합니다" 871 00:43:31,110 --> 00:43:32,195 내가 망가뜨렸어 872 00:43:41,662 --> 00:43:43,498 넌 모르지 873 00:43:43,581 --> 00:43:46,709 내가 이 쇼에 관해 설명해 줄게 874 00:43:46,793 --> 00:43:48,252 우린 키즈 인 더 홀 875 00:43:48,336 --> 00:43:50,922 "재결합 투어 2015년" 876 00:43:51,005 --> 00:43:54,258 오직 비 때문에 여기 있게 될지도 877 00:43:54,342 --> 00:43:57,595 내가 설명해 줄게 878 00:43:57,678 --> 00:44:00,348 우린 키즈 인 더 홀 879 00:44:00,431 --> 00:44:01,391 "키즈 인 더 홀" 880 00:44:01,474 --> 00:44:05,395 사회 부적응자, 소외된 이 권위에 맞서는 이에게 881 00:44:05,478 --> 00:44:06,896 힘을 실어 준 그룹이에요 882 00:44:06,979 --> 00:44:09,232 솔직히 그들을 보면 제가 캐나다인인 게 자랑스러워요 883 00:44:09,315 --> 00:44:10,942 시간을 뛰어넘는 명장면을 많이 만들었죠 884 00:44:11,025 --> 00:44:14,237 어떤 코미디 그룹도 하지 못한 걸 이뤄냈어요 885 00:44:14,320 --> 00:44:16,114 키즈 인 더 홀을 모르는 애들이 있다는 게 886 00:44:16,197 --> 00:44:18,116 어이가 없어요 887 00:44:18,199 --> 00:44:22,745 그들의 지성과 재능은 세상 그 누구와도 888 00:44:22,829 --> 00:44:23,913 견줄만해요 889 00:44:23,996 --> 00:44:27,458 우린 리볼리라는 클럽에서 공연했다네 890 00:44:27,542 --> 00:44:29,585 론 마이클스가 우릴 발견했지만 891 00:44:29,669 --> 00:44:32,880 키즈 인 더 홀 멤버 세 명을 마음에 안 들어 했다네 892 00:44:33,464 --> 00:44:37,260 그들 작품 중 잘 된 것들은 두말할 것 없이 일류 코미디에요 893 00:44:37,343 --> 00:44:38,678 키즈 인 더 홀은 894 00:44:38,761 --> 00:44:42,432 최고의 촌극 공연단으로 언제까지고 남아 있을 거예요 895 00:44:42,515 --> 00:44:45,977 네 할아버지가 말씀하시던 공연단이 바로 우리 896 00:44:46,060 --> 00:44:48,187 나이 먹는 키즈 인 더 홀 897 00:44:48,563 --> 00:44:49,397 반응을 찍어요 898 00:44:49,480 --> 00:44:51,357 반응하는 걸 찍어요 899 00:44:51,441 --> 00:44:52,358 - 말해 줘 - 준비됐어 900 00:44:52,775 --> 00:44:54,485 키즈 인 더 홀은 옛날에도 지금도 901 00:44:54,569 --> 00:44:55,945 몬티 파이선의 계승자들이다 902 00:44:59,449 --> 00:45:00,700 "리부트 2022년" 903 00:45:00,783 --> 00:45:02,535 우린 코미디를 멈추지 않아 904 00:45:02,618 --> 00:45:06,164 우린 코미디를 멈추지 않아 905 00:45:06,247 --> 00:45:08,332 우린 코미디를 멈추지 않아 906 00:45:08,416 --> 00:45:10,126 우리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907 00:45:10,209 --> 00:45:12,879 아마 데이브겠지 908 00:45:18,092 --> 00:45:19,844 좋아요, 대기해 주세요 909 00:45:19,927 --> 00:45:21,179 카메라 움직이고요 910 00:45:23,723 --> 00:45:24,599 화면을 고정해요 911 00:45:24,974 --> 00:45:27,351 네 장례식에는 어떤 노래를 틀 거야, 마크? 912 00:45:27,435 --> 00:45:28,686 맙소사, 모르겠네 913 00:45:28,769 --> 00:45:31,689 마크를 클로즈업했어요 흙 준비하고, 뿌려요 914 00:45:32,482 --> 00:45:35,026 상황에 따라 다르지 내 장례식장에 안개가 낄까? 915 00:45:35,109 --> 00:45:36,027 아마 그럴걸 916 00:45:36,110 --> 00:45:38,529 젠장, 그럼 그냥 바이올린 한 대 917 00:45:38,613 --> 00:45:40,573 - 애팔래치안 바이올린 연주야 - 한 음만? 918 00:45:40,656 --> 00:45:41,949 한 음만 계속 연주하는 거지 919 00:45:44,785 --> 00:45:46,871 우린 서로를 사랑해요 그게 핵심이죠 920 00:45:46,954 --> 00:45:50,333 너희가 날 위해 구상해 준 소소하고 완벽한 배역들 없이는 921 00:45:50,416 --> 00:45:52,502 할 수 없었을 거야 922 00:45:52,585 --> 00:45:56,172 살면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둘이나 셋만 찾아도 923 00:45:56,255 --> 00:45:59,008 정말 운이 좋은 거죠 924 00:45:59,091 --> 00:46:02,929 그런 친구를 넷이나 찾는 건 기적이에요 925 00:46:03,012 --> 00:46:06,641 '키즈 인 더 홀'은 사랑 이야기예요 최악의 상대 네 명을 926 00:46:06,724 --> 00:46:09,393 40년 동안 억지로 사랑하는 이야기죠 927 00:46:09,477 --> 00:46:11,812 난 스콧의 장례식장에서 티렉스를 연주할 거야 928 00:46:11,896 --> 00:46:12,813 티렉스? 929 00:46:12,897 --> 00:46:15,858 - 메탈 음악 권위자님, 정말인가요? - 그거면 되겠네 930 00:46:15,942 --> 00:46:18,277 무슨 음악인지는 모르지만 참 감동적이야 931 00:46:18,361 --> 00:46:19,946 난 아예 장례식을 안 할 거야 932 00:46:20,029 --> 00:46:23,366 그냥 '오리 수프' 상영회를 열어 그게 다야 933 00:46:25,618 --> 00:46:26,452 계속 뿌려요 934 00:46:26,536 --> 00:46:30,456 시작은 단순했어요 '내가 이 넷을 웃길 수 있을까?' 935 00:46:32,291 --> 00:46:34,794 키즈 인 더 홀이 제 평생의 관객인 셈이죠 936 00:46:34,877 --> 00:46:37,505 하지만 그룹 이름은 '오디언스'가 더 나았을 거예요 937 00:46:37,880 --> 00:46:39,423 최고의 이름이죠 938 00:46:42,260 --> 00:46:44,345 내 마지막 말은 이거일 거야 '미안해요' 939 00:46:44,428 --> 00:46:46,889 - 뭐가 미안해? 네 죽음 아니면 네 삶? - 내 삶 940 00:46:46,973 --> 00:46:48,057 미안해 941 00:46:48,140 --> 00:46:51,394 그룹은 제게 많은 걸 의미해요 제 가족이자 구원이죠 942 00:46:51,477 --> 00:46:53,187 제 외로움을 끝내 준 이들이고요 943 00:46:53,271 --> 00:46:57,525 누구도, 그 누구도 이 넷만큼 절 잘 이해하진 못해요 944 00:46:59,151 --> 00:47:03,072 우린 서로를 깊이 아끼고 있어요 945 00:47:04,031 --> 00:47:07,368 함께할 수 없을 때까지 우린 계속 함께할 거예요 946 00:47:08,953 --> 00:47:10,162 컷 947 00:47:12,373 --> 00:47:13,749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948 00:47:14,292 --> 00:47:16,877 끝의 시작조차 아니죠 949 00:47:16,961 --> 00:47:18,421 "AT 앤드 러브" 950 00:47:18,504 --> 00:47:19,880 넌 친구도 아냐 951 00:47:19,964 --> 00:47:21,882 넌 친구가 아니라 도둑놈이야 952 00:47:21,966 --> 00:47:25,678 사람들은 이걸 리부트라고 하지만 우린 이게 시즌 6이라고 생각해요 953 00:47:26,387 --> 00:47:29,724 TV쇼를 제작하며 다들 해방감을 느끼고 있어요 954 00:47:30,641 --> 00:47:32,393 다른 어디서도 이런 자유는 누릴 수 없죠 955 00:47:32,476 --> 00:47:33,394 "2 마크" 956 00:47:33,477 --> 00:47:34,478 "3 데이브" 957 00:47:35,896 --> 00:47:37,815 우리 다섯이 함께 다시 세상에 맞서는 거예요 958 00:47:37,898 --> 00:47:39,942 짜릿하네요! 959 00:48:14,977 --> 00:48:16,979 자막: 김문진 960 00:48:17,063 --> 00:48:19,065 창작 감독 김유경